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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호인 노무현
유승찬 | 미르북스 | 2014-01-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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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호인 노무현
유승찬 | 미르북스 | 2014-01-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화제의 영화 〈변호인〉 실화!
부림 사건을 만나 인생이 바뀐 노무현 이야기 돈 없고 힘없고 못 배운 인권변호사가 대한민국 가시고기 아버지가 되기까지 12월 19일 개봉, 화제의 영화〈변호인〉실화! 부림 사건으로 인생이 바뀐 故 노무현의 이야기 새삼스럽게 노무현이 회자되고 있다. 화제의 영화 〈변호인〉 이 실존 인물이었던 노무현의 삶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기 전에 국회의원이었고, 국회의원이기 전에 변호사였다. 인간 노무현은 변호인 노무현의 다른 이름이다. 그의 삶은 변호하는 삶이었다. 영화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이야기가 부림 사건이다. 실제로 노무현이 변호사였던 시절, 공안당국이 사회과학 독서 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도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한 부림 사건을 변론하면서 조세 전문 변호사에서 노동 전문 변호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변호사(辯護士)와 변호인(辯護人)은 그 의미가 다르다. 사전적인 의미로만 보더라도 변호사는 직업적인 특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변호인은 ‘대변인’이라는 의미에 더 가까이 있다. 다시 말해 노무현은 부림 사건을 통해 사(士)라는 특권의식을 버림으로써 사회를 대변하는 한 사람(人)으로 거듭난다. 만약에 부림 사건을 맡지 않았다면, 그가 ‘사람 사는 세상’을 구현하고자 정치인의 길에 들어서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대중은 헌정사상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을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노무현이 부림 사건을 맡게 된 것은 노무현 개인은 물론 대한민국도 하나의 큰 사건이자 운명을 맞이하게 한 발판이다. 미르북스에서 출간한 《변호인 노무현》은 2009년 6월에 출간된 《바보 노무현》의 개정증보판이다. 《바보 노무현》이 노무현 서거에 맞춰 그의 삶을 되짚는데 그쳤다면, 《변호인 노무현》은 노무현이 변호인으로 살았던 시절을 더욱 깊이 있게 살필 수 있도록 다시 쓰였다. 또한, 《바보 노무현》에서는 마무리를 노무현의 죽음으로 했지만, 《변호인 노무현》은 그의 죽음이 남긴 의미와 정신을 반추해 보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은 길 위의 변호인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한 변호인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변호인 언제 우리가 만났던가 언제 우리가 헤어졌던가 가던 길 돌아서면 들리는 듯 들리는 듯 너의 목소리 -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 <작은 연인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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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정선거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황승현 | 책보세 | 2013-11-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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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정선거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황승현 | 책보세 | 2013-11-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우리 자신에게 던지는 잔인한 질문
논란일까, 진실일까? 18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국정원의 불법적 선거 개입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시험하고 있다. 공정선거라 말하지 못하는 여당과 진실을 규명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불복으로 폄훼하는 청와대는 사실상 자신들 스스로 ‘부정선거’임을 시인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부정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검찰 총장과 수사 책임자를 내치는 등 공정한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불법 선거 개입을 덮고자 통합진보당을 종북의 이미지를 덧씌워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한 사상 초유의 일은 민주주의 근간조차도 무너뜨리는 일이다. 하지만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를 기대했던 국민들은 자신의 투표권이 공정성을 빼앗긴 피해 당사자임에도 진실 앞에 당당하기보다는 애써 외면하거나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렇다. 이 책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우리 자신에 던지는 잔인한 질문이자, 우리 안의 잠든 민주주의를 깨우자는 선언문이기도 하다. 우선 이 책은 사실상 청와대가 18대 대선을 부정선거로 시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고의적으로 그런 태도를 보인다고 피력한다. 이는 ‘부정선거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국민들에게 무의식적으로 환기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이 책의 분석이다. 오히려 청와대는 “그래, 부정선거다. 어쩔래?”라는 겁박을 국민에게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고, 우리는 내색을 하지 않을 뿐 모두 이 겁박을 예민하게 의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둘째, ‘18대 대선은 부정선거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부정선거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종속되어 있다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질문은 ‘부정선거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이지 ‘18대 대선은 부정선거인가?’가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가 ‘18대 대선은 부정선거인가?’라는 질문을 본격적으로 들을 수 없는 이유는 그 질문이 종속된 지배적인 질문, 즉 ‘부정선거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흔쾌한 답변을 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설령 18대 대선이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해도 우리가 하야와 재선거를 요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그럴 수 없을 만큼 무력한 상태임을 까발린다. 심지어 그런 자신의 무력한 모습을 인정하지도 못할 만큼 무력하다고 말한다. 셋째, 이 책은 반성하는 진보, 합리적 진보에 반대한다. 그런 식으로 개념화된 진보야말로 보수세력이 수여하는 정신적 작위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열정을 불결한 것으로, 냉소를 위생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보수적 정서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런 관점에 입각하여 진보 진영 내부의 반성과 냉소를 비판한다. 반성은 환상을 지탱하기 위한 심리적 방어책으로 충분히 전락할 수 있다고 말한다. 때로 반성은 진실과 대면하지 않기 위해 고의적으로 ‘내 탓이오’를 외치는 ‘죄의식의 횡령’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세상보다 우리 자신을 탓하는 반성이나 가해자와 피해자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양비론적 냉소 모두, 이 세상이 대체로 살만하다는 환상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행위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일관된 주장이다. 넷째, 이 책은 우리가 지난 대선에서 투표권을 사실상 강탈당했다고 주장한다. 선거 부정이 사실이라면 이는 기대권이라는 투표권의 본질이 파괴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설령 멀쩡하게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해도, 자신의 투표권을 송두리째 강탈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투표권은 투표용지 한 장만을 의미할 수 없다. 이 책에 따르면, 투표권은 공정선거에 대한 약속과 유권자로서의 자유로운 판단과 결정을 보장하겠다는 또 다른 약속이 집약된 법적 권리라고 말한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투표권은 우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공정선거를 통해 정당한 경쟁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유권자의 기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기대권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정의로운 일이기 전에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이라면 당연히 감당해야 할 필연적 의무이지는 않을까? 다섯째, 이 책은 호남 비하에 반대하는 당신에게 누군가 넌지시 고향을 물으면 이렇게 교양 있게 대답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왜 고향을 묻습니까? 그게 바로 지역주의 아닙니까?” 이 책은 그 질문에는 태연하게 “광주요, 광주!”라고 대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실제 고향과 관계없이 말이다. 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당신이 만일 박근혜 후보를 찍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박근혜를 찍지 않았다”고 외쳐야 한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우리는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기에 앞서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강탈당한 억울한 당사자라는 걸 분명히 밝혀야 한다. 즉 아름다운 정의보다 구질구질한 억울함을 먼저 언급해야 하는 것이다. 정의는 천상의 고상한 관념이 아니라 억울한 당사자의 치열한 저항과 집요한 요구를 통해 비로소 관철되는 현실적 가치일 수밖에 없다. 여섯째, 이 책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우리가 결코 비판이나 반박을 접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주장에 대해 반박과 비판이 난무할 것 같지만 실은 그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말은 듣기 어렵다. 대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우리가 얼마나 한심하고 비열하고 불결한 인물인지에 대한 이야기만이 창궐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게 권력은 정치적으로 불온한 존재를 윤리적으로 불결한 존재로 치환할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정치적으로 불온해서 비난하는 것이 아닌 윤리적으로 불결해서 응징을 가하는 것처럼 대중에게 인식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권력의 태도를 이중화법이라고 부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우리가 무력하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통은 희망과 의지를 강조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상의 실체를 똑똑히 직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권력이 ‘권력 앞에 당당한 개인’이라는 환상을 퍼뜨린다고 주장한다. ‘권력 앞에 당당한 개인’이라는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 앞에 전혀 당당할 수 없는 개인은 오히려 권력에 의한 피해자에게 냉담해질 테니까 말이다. 권력에 의해 부당한 탄압을 받은 피해자로 인식된다면, 이제 우리는 그 부당한 권력과 맞서야 하거나 아니면 그 권력 앞에 당당하지 못한 자신의 본모습을 인정해야 한다. 그 두 가지 모두 감당할 수 없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권력에 의한 피해자를 악마화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무력하다는 걸 인정해야만, 부정선거가 명백하다고 해도 무력한 우리는 결코 하야와 재선거를 요구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을 인정해야만, ‘18대 대선은 부정선거인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질문을 마침내 지켜냈을 때, 하야와 재선거가 누군가에게 요구하거나 부탁할 사안이 아닌 이 나라의 주권자인 우리 스스로 결단할 문제라는 걸 비로소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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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안희정 | 위즈덤하우스 | 2014-01-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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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안희정 | 위즈덤하우스 | 2014-01-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대한민국에 다시 희망을 부르는 진심 어린 제안
충청남도지사 안희정이 발로 뛴 현장에서 만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 그의 고뇌와 사색이 제시하는 대한민국 위기의 해법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좌절과 분노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시작해야… 최근 한 매체가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에서 정치 분야 1위에 오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한민국에 다시 희망을 부르는 진심 어린 제안을 담아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를 출간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더 잘 알려졌던 안 지사는 2010년 민주당 최초로 민선 충남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정치적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후 안정적인 도정 운영으로 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탁월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켜주었고, ‘노무현’을 넘어서는 성숙한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왔다. 이 책에는 과거 보수 vs 진보의 이분법을 지양하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더 좋은 민주주의,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세상의 갈등·대립·투쟁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오늘날 그 모습은 상대 진영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을 넘어서는 분노 어린 무차별 폭격의 수준이다. 안 지사는 진보와 보수 모두 민주주의의 틀 안에서 서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선거의 승자는 오만함을 버리고 스스로를 엄격한 기준 아래 두어야 하며, 패자는 결과에 승복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기초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즉, 정치는 분노와 미움을 넘어서 희망과 미래를 위해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더 좋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국민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걸음인 것이다. 위와 같은 안 지사의 고민 사이사이에는 공천 탈락 당시의 심경,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소소한 일화, 대선 패배 이후의 입장, 지난 3년간 도지사로서 마주한 각종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해나간 과정, 지역민들을 직접 만난 소회 등을 적고 있어 안 지사의 강직하고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두루 엿볼 수 있다. 그는 “좌절과 분노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시작하자고 제안합니다. 이 모든 일은 희망과 긍정, 칭찬과 격려 속에서 가능합니다”라며, 책 전반에 걸쳐 분노와 미움을 넘어 대화하고 합의하는 ‘더 좋은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23년간 오로지 정치 외길을 걸어온 소신 있는 정치인인 안 지사는 3년간의 도정 경험을 더하여 과거의 분노와 투쟁의 역사를 끝내고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 새로운 코리안 드림에 관한 논의를 이 책을 통해 시작하고자 한다. 이러한 꿈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11월 23일(토) 천안 단국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날은 문재인, 정세균, 안철수 의원 등과 김덕룡, 원희룡 전 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더 좋은 민주주의》 1장에서는 ‘더 좋은 민주주의’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것들을 살펴본다. 안 지사는 우선 이념적인 갈등, 소모적인 대립, 배타적인 감정들을 폭력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해소해나가야 한다고 포문을 연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칼끝을 겨눴던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들어 분노에 머물러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극단적인 대결 속에서 서서히 몰락해갈 뿐이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직급을 떠나 인격적으로 평등한 사회, 대선의 패자도 국정 운영의 중요한 동반자 되기, 소수파를 배려하는 진정한 다수결의 원칙 정착 등의 과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안 지사는 개헌이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대통령이나 국회에 직속위원회를 두어 10~15년 후 어느 시점의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 개헌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한국 정치가 가야 할 길》 2장에서는 안 지사의 정당정치에 관한 뚜렷한 소신이 보인다. 안 지사는 ‘떴다방’식 정당정치를 지양하고, 국민이라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라는 이름의 신뢰받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합의를 통해 원칙을 만들어가는 성숙한 정치 문화를 정착시키고, 대통령은 더 많은 권력과 책임을 관료와 정치권, 지방정부와 성숙한 시민들에게 넘겨주고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 비전을 고심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넘어야 할 세 고개》 3장에서는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의 이행을 위해 새로운 발전 모델을 모색한다. 안 지사는 이를 위해 기업 권력의 민주주의적 통제, 참여 및 공개 행정, 효율적인 지방자치 등을 과제로 제시한다. 특히 이제 모든 면에서 국가가 주도하던 시대는 막을 내렸고, 공무원, 기업, 시민사회는 정부나 대통령이 다 해줄 거라는 기대를 접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더 좋은 민주주의’의 핵심은 시민과 국가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안 지사는 이를 “제가 해드리겠습니다”가 아니라 “같이합시다!”라고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무엇이 우리를 다시 희망으로 이끌어줄까》 4장에서는 지난 20년간 누린 물질적 풍요를 오래도록 지속될 미래로 만들기 위해서는 범국가적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에게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이라는 국민 공동의 정서이자 성장 동력이 있었지만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따라서 새로운 ‘코리안 드림’의 설정과 그 동력을 모색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의 전환, 개방과 평화의 전략, 초등학교 미만 아동에 대한 집중 투자, 최소한의 국민 생활수준 보장 등을 제시한다. 《‘코리아 리스크’를 넘어》 5장에서는 ‘원교근공’식의 유연한 외교술로 대북 문제를 접근하는 한편, 분단으로 인한 불안을 관리하는 합리적 기술을 모색한다. 대북 문제의 접근은 오로지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하며, 누구도 대북 문제를 정파의 이익을 위해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일관된 대북정책을 위하여 국회에 대외정책위원회와 같은 국가적 합의기구를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안 지사는 김유신과 왕건의 통일 방안을 뛰어넘는 보다 발전된 통일 방안을 여야가 함께 마련할 것은 제안한다. 내가 아는 안희정은 (2008년 총선 공천 관련) 비리 배제 기준이 발표되고 관련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떠들어 대면서 공심위원들을 공격하고 나섰다. 그러나 안희정은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장부다운 기개를 보여주었다. _ 이이화 ‘지킴과 버림’이라는 범박한 보수 - 진보의 2분법을 안희정은 거부한다. 역사와 시대의 정통을 지키고 키워가는 것, 그것이 안희정의 진보고 개혁이며 동시에 그의 변증법이다. _ 신영복 안희정은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다했다. 이 친구가 훌륭한 것은 단 한 번도 생색을 낸 일이 없다는 것이다. 남을 편하게 해주고 또 모두를 위해서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됨됨이나 인품이 그런 수준에 가 있는 사람이다. _ 노무현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면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설계하고 변화시켜나갈 때 비로소 행복을 느끼는 정치인도 있다. 나는 안희정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안희정은 멀리 보면서 크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_ 유시민 안희정은 보기 드문 합리주의자다. 사안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지도 않고 자신의 이기심으로 세상을 분석하지도 않는다. 그는 균형과 중용을 안다. 더욱이 누구와 만나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다. _ 윤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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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뢰와 사회적 자본 어떻게 축적할 것인가
유종근 | 청어 | 2013-09-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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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뢰와 사회적 자본 어떻게 축적할 것인가
유종근 | 청어 | 2013-09-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정치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제안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을 확실하게 넘어서 정치적, 문화적 선진 국가들의 반열에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는 대업을 이루어 낼 추진력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이 책에서는 우선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민주주의 원칙을 확립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은 사회적 자본을 쌓는 것이고, 사회적 자본은 결국 신뢰”라고 역설했으며, 이를 위해 “이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며” “범국가적 사회적 자본 확충 노력과 인식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그의 후보 출정식에서 저자가 주장한 신뢰와 사회적 자본 축적을 통한 선진국 진입을 자신의 출마를 위한 대의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 당위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이후 목표가 변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전략적 사고가 부족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목표를 달성하지도, 목표를 향해 첫걸음을 떼지도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관되게 신뢰와 사회적 자본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하겠다는 전략은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그 전략이 있는 것인가? 있다면 무엇인가?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선거 막바지에 신뢰와 사회적 자본을 주장하고 있던 작년 12월 초에 몽골 정부의 교육과학부 장관이 저자를 찾아왔다. 저자의 책을 몽골 정부 예산으로 번역, 출판하여 공무원들과 대학생들에게 읽도록 나눠주겠다는 것이었다. 민주화의 과정에서 의식개혁운동울 병행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금년 3월 말에 저자를 초청하여 몽골국립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와 기념강연을 했다.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기 위한 노력도 이제 국제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사회 여러 부문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국가적 역량을 소모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팽배한 사회적 불신과 갈등이 견제성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이와 같은 현실을 사회적 자본 이론에 입각하여 심도 있게 분석한다. 그리고 제2부에서는 이러한 분석에 근거하여 정치를 포함한 공적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한 실천적 전략들 및 시민들 간의 수평적 신뢰 증진을 위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한다. 제시된 정책 대안들은 저자의 학문적 연구와 정치, 행정의 일선에서 쌓은 경험을 융합한 결과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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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메리카 트라우마
최형두 | 위즈덤하우스 | 2013-06-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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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메리카 트라우마
최형두 | 위즈덤하우스 | 2013-06-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미국의 계획 속에 한국은 없었다!
아메리카, 대한민국의 수호자인가, 이기적인 야욕가인가? 한국현대사에서 미국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정치 성향을 확정할 정도의 핵심적인 화두이다. 미국을 한국의 수호자이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으로 보느냐 혹은 분단을 고착화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국을 이용한 지배세력으로 보느냐에 따라 소위 보수와 진보로 나뉘고 정치적 적수로 대립하게 된다. 서로 접점이 없을 듯한 양 극단의 이 두 관점은 그러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이 해방 이후 나름 계획적이고 일관된 정책으로써 한국을 지배 혹은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386세대의 첫 학번이었던 저자 최형두는 군부 쿠데타와 광주유혈진압을 겪으며 민주화 열망을 방관하는 미국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된다. 한국전쟁은 미국의 주도면밀한 계산에 의한 것이 아니었을까, 미국이 전두환 정권을 용인한 데는 모종의 음모가 숨어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저자가 미국 특파원 생활을 통해 한미관계의 역사적 진실을 추적한 이후 뜻밖의 진실이 드러난다. 미국의 정책에 일관된 계획성이란 없었고 한미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놀랄 정도의 우연과 임기응변의 결과였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트라우마』(위즈덤하우스 刊)는 워싱턴 특파원 및 논설위원으로 20여 년 간 기자생활을 한 저자가 해방 이후 한국과 미국에 얽힌 의혹들을 하나하나 파헤친 대장정의 기록이다. 책은 6·25전쟁으로 인해 한국현대사에 등장한 미국과의 동맹이 얼마나 준비 없는 만남이었는지, 이후 한국 지배 야욕의 표상처럼 느껴졌던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둘러싼 박정희의 구애가 얼마나 간절했으며 미국은 이를 얼마나 당혹스러워했는지, 전두환과 김대중을 둘러싸고 미국 외교라인이 얼마나 곤혹스러웠는지, 북한이라는 시한폭탄에 대한 미국의 불편함이 한미외교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철저한 자료 검증과 인터뷰를 통해 기술했다. 책은 미국이라면 무조건 날을 세우거나 움츠러드는 ‘아메리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미국을 미국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해방 이후 한미사의 모든 의혹을 탐색한 아메리카 트라우마 대장정 한미동맹 60년, 한국은 버림받을까 무서워했고 미국은 잘못 엮일까 두려워했다 책은 해방 이후에서 현재에 이르는 한미관계사를 총 4장으로 구성했다. 1장 ‘뜻밖의 동맹, 준비 없는 만남’에서는 해방 이후 6·25전쟁의 발발 배경과 한국현대사라는 무대에 준비 없이 데뷔한 미국의 실정, 영웅 맥아더의 이면과 미국에게 너무나 불편한 남자였던 이승만에 대해 기록한다. 2장 ‘한국은 버림받을 것을 걱정했고, 미국은 잘못 엮일 것을 염려했다’는 미중수교로 인해 박정희 정권이 가졌던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미친 영향과 미국에 무대포로 일관하면서도 미국의 승인을 얻고자 노력했던 전두환 정권이 미국에 안긴 당혹감, 이 과정에서 미국이 떠안았던 거대한 연루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3장 ‘민족인가 동맹인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진실’은 북핵의 등장으로 인해 더욱 더 복잡해지고 난해해진 한미관계에 대한 분석과 함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얽힌 남한과 북한, 미국의 속내에 대해 기술했다.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정치 이슈인 FTA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4장 ‘숙명적 선린과 선택적 동맹, 글로벌 코리아와 한미관계의 미래’에서는 글로벌 소프트 파워를 가지게 된 한국이 향후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며 동시에 무시할 수 없는 이웃이 된 중국과는 어떠한 관계를 설정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살폈다. 진보와 보수 진영을 넘나드는 세계적 안보전략가들의 생생한 인터뷰 비밀해제 된 안보 문서들과 커밍스, 브레진스키, 스코우크로프트의 분석으로 다시 태어나는 한미사 저자 최형두는 이 책을 기술함에 있어 억지논리와 엉성한 추측을 배제하고 논리적 주장과 사실 검증을 하는 데에 오랜 노력을 기울였다. 책은 비밀해제 된 안보 문서들을 샅샅이 조사해 한국전쟁으로부터 시작하는 모든 의혹에 관한 기술에 주석을 달았다. 방대한 미공개 자료를 토대로 한국전쟁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한 『한국전쟁의 기원』의 저자 브루스 커밍스를 직접 찾아 인터뷰를 하고 한국전쟁 이면에 존재하는 미국의 사정을 생생하게 파헤쳤다. 나아가 세계적 진보학자 임마누엘 월러스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등의 석학들과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 및 로버트 갈루치 제네바 협상 미국 수석대표 등의 미국 측 정책 결정자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와 브렌트 스코우크로프트 등 최고의 안보전략가들을 모두 인터뷰해 이제껏 우리가 접근하지 못했던 생생한 증언들을 가감 없이 수록했다. 치밀한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얻은 자료들은 우리가 미국에 갖고 있던 의혹과 의심들을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단서가 된다. 이 책을 통해 의혹만 무성한 채 실체는 들여다보지 못했던 한미동맹 60년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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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 창조의 힘이 되자
박상은 | 모아북스 | 2014-01-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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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 창조의 힘이 되자
박상은 | 모아북스 | 2014-01-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국회의원 박상은은 인천시 강화군의 작은 섬 석모도에서 태어나 대학 시절에는 연세대학교 학생회장으로서 전국 대학생들을 이끌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반평생을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산업화에 몸 바쳐온 인물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역사의 회복과 우리 민족의 승리, 우리나라 국격의 상승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그의 역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어두운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박상은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도전해온 그의 이야기 속에서 빛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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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열려라 아가리
홍세화, 김민웅 | 일상과이상 | 2014-01-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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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열려라 아가리
홍세화, 김민웅 | 일상과이상 | 2014-01-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아가리 없이 아고라 없고, 아고라 없이 민주주의 없다!
권력의 모순과 위선에 대해 여기저기서 힘차게 떠들지 않으면 세상은 변할 수 없다. ‘아가리’는 ‘입’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어느새 천대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민중의 입은 아가리고, 권력자의 입은 말씀이 되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는 공동체의 공적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아가리를 열었던 현장이었다. 그러니 아가리 없이 아고라 없고, 아고라 없이 민주주의 없다. 안녕들 하십니까? 홍세화·김민웅, 안녕하지 못한 대한민국 사회에 고한다! 지난 18대 대선 때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조차도 경제민주화와 사회복지, 사회개혁과 관련된 장밋빛 선거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지 일 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 공약들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삼성 등 재벌가의 문제들에서부터 자영업의 몰락, 정리해고와 최저임금제, 사회복지와 한반도 평화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권은 자신들에게 반하는 세력들에게 ‘아가리를 닥치라’고 주문하며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데만 열을 올린다. 그리하여 야당 정치인들을 비롯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까지도 ‘종북’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종편을 비롯한 보수언론은 여당만 마음껏 말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 이러면서 권력은 백성들의 생각을 탄압하고 사상을 벌하며 성찰의 능력을 유린한다. 근본은 은폐되고 진실은 묵살당하며 지쳐버린 백성들은 희망을 선택하는 용기보다 체념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바로 이럴 때일수록 권력의 모순과 위선에 대해 여기저기서 힘차게 떠들지 않으면 세상은 변할 수 없다. ‘아가리’는 ‘입’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어느새 천대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민중의 입은 아가리고, 권력자의 입은 말씀이 되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는 공동체의 공적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아가리를 열었던 현장이었다. 그러니 아가리 없이 아고라 없고, 아고라 없이 민주주의 없다.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 홍세화, 김민웅은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 권력의 주체는 시민이고, 시민 권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아가리’를 열었다. 이 책은 시민 개개인의 성찰과 실천으로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줄 것이다. “어차피 한국 사회는 뿌리 깊은 정경유착과 사회 불균형으로 빈익빈부익부가 더 심해질 테고, 보수가 집권한 세상에서 한국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라고 말하기보다 “시민의 성찰과 실천으로 세상이 바뀐다”는 희망이 중요하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문제들이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인식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국가로 발전하는 데 유용한 실마리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크게 4부로 나뉜다. 제1부에서는 지난 1년간의 박근혜 정권을 돌아보며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고 정치인과 지식인, 시민 모두를 위한 사유와 실천을 말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사회 문제들을 논한다. 진정한 경제민주화를 이루려면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문제부터 고민해야 하고, 교육 혁명으로 시민의식을 성숙시켜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사회복지와 관련된 사회 문제들을 논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의 불행은 오히려 커져만 가는 현실을 꼬집으며, 진보 세력이 어떻게 해야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아울러 사유와 실천을 공유하는 시민 교육의 필요성을 논한다. 제4부에서는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4대 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있는 현실을 비난하며 통진당 사태를 계기로 진보 진영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 그리고 시민 개개인을 위한 사유와 대안을 모색한다.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해 사유하며 실천하도록 이끄는 이 책은 ‘울도 담도 없는 세상’ 시리즈의 제2권이다. 울도 담도 없는 세상 제1권은 하워드 진의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이다. 대선 결과와 통진당 사태, 진보 세력에게도 책임이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선언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등 권력기관의 대선 공작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민주주의가 처한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시민들의 각오와 행동, 의지와 용기가 여기저기서 줄을 잇고 있다. 집권 세력이 불통(不通)으로 버티고 이런저런 구실을 걸어 진압하면 자연스럽게 지치고 조만간 꺼져갈 줄 알았던 촛불시위는 중단되지 않았고, 도리어 그 저항의 힘은 더더욱 단단해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목표로 한 종교계의 순교자적 자세는 거대한 기폭제가 되었으며, 대학생들에게까지 번져나간 시국인식의 불길은 지금 우리가 어떤 지점을 향해 가고 있는지를 그대로 일깨워주고 있는 사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변화의 과정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민주주의의 구체적인 실상은 아직도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진보의 존재는 소멸되었다 싶기조차 한 것이 현실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적 열정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데도 진보의 공간이 보이지 않는 것은, 집권 세력의 ‘종북몰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일차적인 책임은 진보 세력 자신에게 있다. 진보 세력의 정치적 미숙과 오판, 그리고 무지에 의해 진보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진보 세력은 지난 두 차례의 민주당 집권을 거치면서 민주화를 완성했다고 착각했는데,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해 시민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실을 외면하고 말았다. 시민사회 활동이나 정치 운동을 해온 진보 세력까지도 의회주의의 틀 속에 갇히게 되면서 변색되었고,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 그러는 가운데,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는 여당을 이겨야 한다는 이유로 진보 세력이 통합되었다. 자신들이 지켜내야 할 기본적인 가치와 의식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놓지 못한 채 오로지 통합만이 강조되면서 대중의 구체적인 삶의 현실과 당면과제에 관해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박근혜 정권은 대선 공작 등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자 이석기 사태로 국면 전환을 꾀했다. 그런데, 검찰이 문제 삼은 그동안의 이석기 관련 행적에 대해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녹취록 하나밖에 없다. 녹취록과 녹음자료 내지는 동영상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지도 않고 ‘내란음모’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있다. 하지만 진보 세력은 이석기 사태의 유탄이 날아오는 것을 막기에 급급한 나머지 이러한 문제에 대해 그 누구도 제기하지 못했다. 또, 통진당 이정희 대표는 이석기 의원이 무기 사용 등의 말을 한 것은 당시 모임 현장에서 나온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는데, 오히려 사람들에게 충격과 실망만 안겨주었다. 결국 통진당은 정당해산이라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대중의 엄호가 별로 없다는 것은 자업자득의 측면이 있다. 따라서 민주주의의 정의를 복구하는 작업 못지않게 진보 정당은 시민이 처한 구체적인 현실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오늘날 여러 사회 문제는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자본이 중심이 된 정치는 공공의 권리를 끊임없이 박탈하고 그것을 자신의 사적 소유로 만들어버리며, 부담과 책임은 공동체로 전가한다. 한마디로, 이익은 사유화하고 책임은 사회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여기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만과 배제의 대상이 되고 만다.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불법이 되고, 이에 저항하면 생존의 기반을 부숴버리고 만다. 진보 정당은 이러한 자본주의 정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제를 정면으로 내걸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대안으로 가는 길을 뚫어내야 한다. 공공성이 중심이 되는 제도와 정책, 그리고 이를 관철할 국가의 정체성을 만들어내야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아가리가 열려야 민주주의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정권은 경제민주화를 외쳤지만 일부 대기업 총수의 비자금을 수사하고, 전두환에게 추징금을 받아내는 것이 마치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듯 행동하고 있다. 여당은 전교조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를 탄압하고 있는데, 정치적 자유까지 억압하는 최근 상황에서 경제민주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또, 박근혜 정권은 사회복지 공약도 외쳤지만 이 공약들을 하나둘 없애고 있다. 박근혜가 정권이 내세웠던 ‘국민행복 시대’는 허울뿐인 것이 되고 말았다. 정말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분배와 재분배를 어떻게 균형 있게 이룰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자신들에 반하는 세력에게 종북 딱지를 붙이는 데만 몰두하느라 민생이 어려워지고 있다. 진정한 국민 행복 시대를 열려면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은 교육과 양육, 주거 공간, 건강 유지, 노후 대비, 노동자로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가와 관련된 불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 선진국에 비해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했는데, 사회구성원들의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공공성을 파괴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 정책이 바로 민영화이다. 민영화는 흔히들 민간이 경영하는 방식이라고들 알고 있지만 여기에는 ‘자본에 의한 공공재산의 사유화’라는 본질이 내포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 정부는 의료보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병원과 보험회사, 법률시장의 변호사들이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려는 전 국민 의료보험 제도를 치열하게 봉쇄하고 있다. 의료보험 제도가 도입되면 필연적으로 이들이 사유화할 수 있는 토대가 줄어들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부자 증세를 피할 수 없게 되므로, 의료보험 제도를 철저히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영리병원의 확대라든가 철도, 전기, 공항 등 공공서비스를 민영화 정책에 따라 거대자본에게 넘기고 공공성을 파괴하려는 일들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나 의료보험 제도 같은 것이 한번 거대 독점자본의 사적 소유로 되면, 이윤추구라는 목적 아래 공공서비스는 훼손되고 다수의 대중들은 시장 논리에 따라 희생되고 만다. 지금 지배 세력은 이러한 사회 현실에 순응하도록 만드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교학사 역사교과서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친일파를 역사적인 뿌리로 해서 서 있는 박근혜 정권은 일본의 “침략”을 “진출”로, 의병 “학살”을 “소탕과 토벌”로 적고 있고, 쌀 “수탈”을 “수출”로 둔갑시키는 것도 모자라 지배 세력의 통치 이념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려 하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민주주의(民主主義)’라는 말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민주주의는 ‘국민(民)이 주인(主)’인 정치 체제이다. 민주주의가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국민이 성숙해져야 한다. 국민들의 시민의식이 성숙해지려면, 무엇보다도 교육 혁명이 필요하다. 단지 입시 정책의 변화를 통해 교육을 바꾸자는 정도가 아니라 교육에 대한 근본적 성찰, 교육을 통해 이루어내고자 하는 인간형에 대한 논의가 깊어져야 한다. 아가리가 열려야 민주주의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이 책은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거나 침묵당했던 입을 열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민주광장 아고라에서 터뜨리는 시민들이 더욱 많아지면 민주주의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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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바마와 북한
박건영 | 풀빛 | 2013-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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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바마와 북한
박건영 | 풀빛 | 2013-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2009년 1월 ‘변화’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출범했다. 오바마 정부는, ‘오마바-바이든 플랜’에서 명확히 했듯이, 동맹에 의한 물리력 통합에만 몰두하기보다는 공동안보와 협력안보에 기초한 다자간 안보협력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이 플랜에서 구체적으로 “양자적 합의, 비정기적인 정상회담, 북한에 대한 6자회담 등과 같은 임시방편의 조정 장치를 넘어서는 보다 효과적인 틀을 아시아에 구축할 것”이라 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오바마 정부의 새로운 외교안보노선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 오바마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결정자들의 발언과 행위에 대한 분석, 그리고 전망 이 책의 목적은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을 예측하는 데 있다. 그러나 ‘다음 주 목요일에 미국이 취할 것으로 예측되는 조치’ 등과 같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구체적이고 특정한 조치들을 예측하거나 분석하지는 않는다. 미국과 북한 간 관계의 역동성과 양국의 의사결정과정의 변동성과 불투명성을 고려할 때 “떨어지는 잎사귀의 궤적(wayward path of a falling leaf)”을 설명하고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바마 정부의 핵심적 외교정책결정자들의 발언과 행위를 신중하고 분별력 있는 자세로 평가 . 해석함으로써 집권 후 2년여 동안 추구될 것으로 예측되는 대북정책의 큰 방향과 대강의 내용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책은 말과 행위(worlds and deeds), 수사(修辭)와 실행, 후보 시절 공약과 실제 추진될 수 있는 사안을 구별하면서, 일관되고 반복되는 발언을 그렇지 않은 것보다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특히 오바마 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수준의 구조적·비구조적 제약들에 주목하여 객관적이고 현장감 있는 분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즉, 집권 후 또는 취임 후 달라진 제약 또는 득실구조에 의해 외교정책결정자들의 의지와 의도가 변하게 될 개연성이 있고, 외교정책에는 상대가 있으며, 또 국내정치 등 외교정책결정과정에서 영향을 행사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면서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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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지 마, 팔레스타인
홍미정, 서정환 | 시대의창 | 2013-06-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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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지 마, 팔레스타인
홍미정, 서정환 | 시대의창 | 2013-06-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희망이 묶인 땅, 누가 팔레스타인을 미워하는가
중동이 혁명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미국과 함께 이 열기를 마뜩잖아 하는 나라가 있는데 바로 이스라엘이다. 48년 건국 이래 팔레스타인 땅을 꾸준히 먹어치워 고지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때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들고일어나면 어쩌나 예민해져 있는 것이다. 기우만은 아닌 것이, 등 돌렸던 하마스와 파타당이 다시 손을 잡았고, 이 통합정부는 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그어진 국경 안에서 독립국가를 세우겠노라며 유엔에 본격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모처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똘똘 뭉쳤으니 이스라엘로서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21세기에 부르짖는 ‘건국’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21세기에 어쩌다 ‘건국’을 부르짖게 된 것일까. 이 책은 2차 대전 종전 이후부터 2011년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현대사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땅을 강탈당한 과정과 그 과정에서 점점 무너져내린 삶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구약》 유대인의 후손이므로 팔레스타인 땅은 원래 자신들 것이었노라 주장한다. 구체적으로는 예루살렘에 다윗왕국과 솔로몬 사원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건을 근거로 들며, ‘통곡의 벽’이 그 증거라 한다. 그러나 고고학 연구 결과는 이런 주장과 다르다. ‘통곡의 벽’ 주춧돌 연대만 해도 로마제국 치하 헤롯왕 시대로, 연대를 아무리 후하게 쳐도 로마시대 이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학, 인구학, 민속학 분야의 연구 결과라고 다르지 않다. 현재 유대인과 성서의 유대인이 혈통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음을 더 굳혀줄 뿐이다. 헝가리 출신 유대인 아더 케스틀러(Arthur Koestler, 1905~1983)는 유대교로 개종한 이후 동유럽으로 흘러들어 온 카자르인들이 현대 유대인들과 혈통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밝힘으로써, 유대인들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역사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1976년에 런던과 뉴욕에서 동시에 출간된 《13개 지파The Thirteenth Tribes》에서 현대 유대인들은 대부분 8세기 중반 카스피해와 흑해 연안에서 부흥했던 카자르제국에서 개종한 사람들의 후손들이지, 셈족 출신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북ㆍ동유럽 유대인과 그 후손들, 즉 아슈케나짐은 고대 이스라엘인들의 후손이 아니라 카자르 후손이라는 논쟁적인 주제를 제기한 것이다. ―66쪽에서 사실이 이러한데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주권을 우기는 이유는 뭘까. 서방세계와 미국이 뒤에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의 민족적 고향 건설을 허락한 밸푸어선언(1917)’ ‘팔레스타인에 대한 영국의 위임통치를 결정하면서 영국이 밸푸어선언을 실행할 것을 요구한 산레모협정(1920)’ ‘팔레스타인 땅을 유대국가와 아랍국가 영역으로 분할했으나 일방적으로 유대국가에 유리하게 할당한 유엔 결의안 181호(1947)’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국가인 이스라엘 건국(1948)’ 등 일련의 사건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1차 대전 직후 중동에 눈독 들인 영국이 기획해 세운 식민 국가가 이스라엘이며, 현재는 그 바통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갔을 뿐이다. 그러므로 서방세계와 미국이 부르짖는 ‘팔레스타인의 평화’란 ‘빨간 거짓말’이다. 모두 외면한 땅, 팔레스타인 이처럼 힘 있는 국가들의 정치적 계산에 희생되었는데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도울 세력이 현재로선 없다. 48년 이스라엘 건국 즈음엔 주변 아랍국가들이 반발해 세 차례에 걸쳐 전쟁(중동전쟁)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후 대부분 국가가 실용주의 노선을 택하면서 자연스레 팔레스타인 문제를 외면해버린 것이다. 모든 아랍국가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정치적으로는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고, 존재하지 않는 이로 간주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연맹 소속 국가들은 팔레스타인으로 귀환할 권리를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으면서도, 그 귀환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 걸프 지역의 아랍 부국들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수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굶주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원조도 거의 중단한 상태다. 실제로 아랍국가 권력자들은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를 해결할 어떤 의지도 없다. 단지 이스라엘이 주변 아랍국가들을 공격해 영토를 확장하려고 할 때 이를 막는 방패 혹은 완충 역할 정도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 같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죽든지 살든지 그것은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151쪽에서 러시아, 과연 희망이 될까 사면이 꽉 막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중동혁명보다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 것이 있는데, 바로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거의 유일한 ‘우군’의 출현에 오랜만에 한숨을 돌리고 있다. 러시아가 과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아직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말이다. 푸틴 등 러시아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중동에서 정치적으로 건설적인 구실을 하기 위해 돌아왔으며 최종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러시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돕겠다고 약속했으며, 인티파다 초기에 이스라엘이 헬리콥터들을 부숴버렸는데 이것 대신 쓸 수 있는 헬리콥터 두서너 대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선물하기도 했다. 이제 러시아는 상당한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이뤄냈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정치에 더 깊이 개입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되었다. ―258쪽에서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빨간 거짓말>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강탈이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그 배경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이슬람교ㆍ기독교ㆍ유대교 세 종교의 공통 성지로 유엔에서도 ‘국제관리구역’으로 정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이 독점한 과정을 까발리며, 예루살렘만큼은 공유 지역으로 남겨 놓아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2부 <우는 심장의 풍경>에서는 이스라엘이 점령촌, 분리장벽을 건설하는 등 팔레스타인 땅을 무력으로 강점하는 과정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된 삶을 보여준다. 저자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직접 보고 겪은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현장감이 더하다. 3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에서는 나날이 절망스러울 법한 현실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4부 <누가 팔레스타인을 미워하는가>에서는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가로막는 세력들을 파헤친다. 저자들은 “더 늦기 전에 유엔과 미국 등 강대국들이 팔레스타인 분쟁의 원인 제공자가 자신들임을 인정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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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저우언라이, 오늘의 중국을 이끄는 힘
이중 | 역사의아침 | 2013-06-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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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저우언라이, 오늘의 중국을 이끄는 힘
이중 | 역사의아침 | 2013-06-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미래 중국 30년을 이끌 키워드, 저우언라이
고뇌하는 중국에 마지막 남은 카드는 하나, 저우언라이다 1인자 마오쩌둥을 뛰어넘은 2인자, 중국공산당의 영원한 표상 ‘저우언라이’를 통해 중국공산당의 역사를 살피고, 나아가 중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책 『저우언라이, 오늘의 중국을 이끄는 힘』이 역사의아침에서 출간되었다. 그 자체로 중국공산당의 혁명 역사인 저우언라이의 일생을 일화 중심으로 쉽게 풀었으며, 그 안에서 중국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국공산당의 역사와 그 저력을 함께 탐색했다. 한국 독자들이 시시콜콜한 중국 이야기를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급성장하여 세계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을 좀더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살필 때가 되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변한 세상, 다시 말해 중국이 세계를 호령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실체와 스타일, 성장 노하우 등을 속속들이 캐보고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공산당의 유적지를 찬찬히 살피는 ‘홍색(紅色) 여행’을 통해 중국공산당의 발자취를 더듬었던 저자는, 현재 중국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저우언라이를 제시한다. 새로 맞이할 중국의 미래를 이끌 나침반으로, 마오쩌둥 시대의 2인자, 중국의 혁명에 헌신하고 27년간 총리로서 중국의 건국과 현대화에 이바지했던 저우언라이를 꼽은 것이다. 공산당에 입당하여 혁명을 주도하고, 항일전쟁을 지휘하고, 결국 대륙에 공산중국을 세우고, 문화혁명의 광풍에서도 살아남아 마오쩌둥을 보좌한 저우언라이의 정신과 태도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지도자와 비교하더라도 빛을 발한다. 저자는, 특히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자질과 태도, 덕목에 대해 어느 때보다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요즘, 그 본보기로 저우언라이를 꼽는다. 국민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정치가는 어떤 사람인지, 그들이 갖추어야 하는 건 다른 무엇보다 정치적 능력과 그에 상응하는 인품임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것이 아쉬울 정도로, 그의 일관된 생애가 주는 시사는 그만큼 크다. 마오쩌둥을 극복하지 않고서 중국의 미래는 없다 - 왜 중국은 저우언라이를 표지로 삼아야 하는가? 최근 중국은 보시라이 충칭 당서기의 문제로 시끄러웠다. 특히 충칭은 ‘창홍 다헤이’, 즉 ‘사회주의 문화는 고양시키고 불법폭력은 근절한다’는 새로운 시도로 각광을 받던 차였다. 저자는 ‘창홍’으로 ‘다헤이’를 하겠다는 것은 마오쩌둥 시대로의 회귀를 뜻하는 발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무딘 시대감각을 비판했다. 이제는 ‘다 함께 배고픈 시대’도 아닐 뿐더러 ‘배고픈 시대’를 그리워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에 발생하는 부정부패와 심화된 빈부격차 등 당면한 문제를 사상으로라도 풀어보겠다고 나서는 것은, 중국이 그만큼 고심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중국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이상 마오쩌둥에 천착하지 않아야 한다. 그 대안으로 이 책은 저우언라이를 제시한다. 저우언라이는 중국공산당의 지도자들 중에서도 가장 고상하고 순수하고 도덕적이며, 저급한 취미와는 거리가 먼, 최고 경지의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된다. 지성과 통찰력, 인품과 정치가적 수완까지 모두 갖춘 최고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게다가 저우언라이는 중국인들에게 감정을 환기하는 존재다. 세계는 1인자를 기억할지 몰라도 중국은 2인자였던 저우언라이를 더 깊이 추억한다. 마오쩌둥 사후 중국에선 마오쩌둥의 허물을 들춰내고 저우언라이를 추앙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정도로, 중국인들이 저우언라이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남다르다. 중국인이 저우언라이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가지는 이유는 결코 다른 데 있지 않다. 인격과 품격, 격조와 역사적 업적 등 이상적인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저우언라이의 자기희생, 시대의 광풍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도 중국 인민 앞에 몸을 낮춘 그를, 중국은 쉽게 잊지 못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눈부시게 발전한 중국 사람들은 왜 저우언라이를 그리워하는가? 바로 거기에 중국이 나아갈 길이 있다. 이미 G2로 성장해 세계를 호령하는 공룡을 향해 언제까지 삿대질만 할 것인가? - 우리는 왜 저우언라이에 주목해야 하는가? 1976년 1월 9일, 저우언라이가 숨을 거둔 그 다음 날, 뉴욕 시내 한복판에 있는 유엔본부에 반기(半旗)가 걸렸다. 저우언라이는 중국의 1인자도 아니었고, 더구나 당시까지는 유엔에서 반기를 올리는 전례가 없었다. 몇몇 회원국이 문제 삼자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쿠르트 발트하임은 “중국은 고래로 금은보화가 많은 나라인데 저우언라이는 은행에 저금 한 푼 남기지 않았다. 또한, 중국은 인구가 10억이 넘지만 그는 평생 아내 한 사람만 사랑하고 자녀도 없었다. 어느 나라의 지도자나 국가 원수든 두 가지 중 한 가지만이라도 해당된다면 서거했을 때 반기를 올리겠다”고 답했다. 세계가 먼저 알아본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찍이 저우언라이를 만났던 에드거 스노, 헤밍웨이 부부, 미국 닉슨 대통령과 키신저 등은 모두 저우언라이에게 매료되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명석한 두뇌와 위트를 겸비한 촌철살인의 화술, 최고의 정치공작가일 만큼 교묘하고 치밀했지만 인간적인 모습, 예리하고 냉철한 지략가이지만 관대한 모습도 함께 가진 그를, 사람들은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지도자로 여기며 호감을 가졌다. 자기 몸을 굽히며 국민에게 간절하게 다가가는 지도자, 직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자기 직분을 천직으로 여기며 겸허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가의 모습을 저우언라이에게서 찾을 수 있다. 저우언라이는 오늘의 중국에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지도자이면서, 또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도자의 덕목을 너무 많이 갖추고 있다. 마오쩌둥으로 대표되는 공산당과 중국 인민에 헌신하며 묵묵히 일생을 살아온 총리, 공산국가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자기 자신은 뒤로 한 채 몸을 던진 지도자, 권력에 대한 욕심, 1인자의 자리에 대한 어떤 사심도 없이, 단지 ‘만인이 평등하고 똑같이 잘사는 세상’을 가슴에 품은 순수한 공산주의자, 그가 바로 저우언라이다. 그의 궤적, 그가 보여준 망설임 없는 희생정신, 이웃 나라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이 우선임을 결코 잊지 않았던 외교술, 그 모든 것들이 오늘의 중국을 건설하는 데 밑받침이 되었다. 제대로 된 한 사람의 지도자가 한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를, 저우언라이와 중국공산당의 역사가 분명히 보여준다. “중국 공산당원들이 모두 저우언라이와 같다면 중국의 미래는 분명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라는 헤밍웨이의 말은, 제대로 된 지도자를 꿈꾸는 지금, 그래서 더 의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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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못미, 정치!
장기표 | 시대의창 | 2013-06-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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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못미, 정치!
장기표 | 시대의창 | 2013-06-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정치, 꼴도 보기 싫은데 꼭 알아야 할까?
우리 사회에서 ‘정치’는 온갖 비아냥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이미 정치인들 그리고 정치 집단들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군사 독재시대를 지나 민주화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시대적인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정치인들 때문이다. 중?고등학생들의 눈에도 이러한 현실은 예외가 아니다. 청소년들의 주도로 시작한 촛불집회가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이처럼 우리 정치의 모습은 한마디로 ‘불신’ 그 자체다. 그런데 정치란 원래 이런 것일까? 만약 정치가 이런 것이라면 정치를 꼭 알아야 하고 정치에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걸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정치’의 참 모습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는 “정치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꿈과 열정을 불태우는 신명나는 일일 뿐 아니라 보다 주체적이고 넓은 시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정치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고등학교 정치 교과과정을 모두 반영한 책! 이 책에는 정치의 원리 및 구조에서부터 민주주의, 정당, 선거, 언론, 남북통일, 국제정치 등에 이르기까지 현재 고등학교 정치 교과서에 실린 모든 내용이 반영돼 있다. 그러나 권위적이고 딱딱한 정치 해설서가 아니다. 40여 년간 재야 민주화운동의 한 길을 달려온 저자 나름대로의 비판적 시각과 청소년들이 생각할 만한 다양한 질문을 함께 던져주고 있어 ‘비판의식’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비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우리 사회와 국제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지역당구도 문제, 갈등과 긴장의 연속인 남북통일 문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는 시민운동 문제, 강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유엔의 구조 문제 등 우리가 뉴스를 통해 흔히 접하는 사회 현안들에 대한 책임 있는 대안도 내놓는다. 저자는 이 책의 제목에 쓰인 ‘지못미’라는 말의 뜻처럼 어른들이 올바른 정치 문화와 제도를 지켜주지 못한 채 청소년들에게 물려주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제도를 만들고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으로는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가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눈높이의 맞춘 『지못미, 정치!』의 발간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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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보 보수 마주보기
이인영, 김재원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2-12-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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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보 보수 마주보기
이인영, 김재원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2-12-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진보가 바라보는 곳은?
보수가 바라보는 곳은? 대한민국, 진보-보수에 길을 묻다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났다. 이인영과 김재원. 한 사람은 1980년대 학생운동의 정점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으로서 1987년 6월항쟁을 주도했고, 대학 졸업 후에도 진보·통일 운동의 한 길을 걸으며 진보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또 한 사람은 행정,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1997년 8월에 있었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아 보수의 혁신을 고민하는 이다. 평생을 평행선을 마주보고 달리던 두 사람이 만나 ‘젊은 한국을 위한 진보-보수 마주보기’란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 각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했고, 이 책은 1년 여에 걸친 그 대화의 결과물이다. 복지, 안보·통일, 시민사회 등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분야들에 대해서 1년 간 그들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무상급식, 천안함 사건, 10.26서울시장보궐선거와 ‘안철수 현상’ 등 가장 ‘핫’한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그들이 꿈꿔왔던 길, 나아가야 할 길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았다. 민심은 끊임없이 격동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보수와 좌파도 마찬가지다. 극단적으로 오른쪽과 왼쪽에만 머물러있는 진보와 보수는 존재할 수 없다. 끊임없이 변해가는 민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들 역시 자신들의 가치만을 한길로 추구할 것이 아니라 시의적절한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소통이고 만남인 것이다. 또 대립하는 곳에서는 서로가 정당하게 싸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논쟁이 선행되어야한다. 서로가 다른 시각으로 대한민국을 보고 있더라도 결국 그것이 합쳐지면 더 크고,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그리고 이 만남을 통해서 더 잘 알게 되었기에 그들은 지난한 1년을 잘 버텨올 수 있었다. 진보-보수, 애국의 길에서 함께 만나다 보수는 ‘수구 꼴통’, 진보는 ‘좌빨’이라며 서로 헐뜯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두 진영에 익숙했던 우리는 ‘진보의 미래’ 이인영과 ‘보수의 희망’ 김재원의 만남에 혹여 싸움이나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사실인즉 책을 읽다보면 두 사람 간의 차이가 깊어지면서 글의 온도가 높아지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다. 하지만 끝내는 점잖게 마무리 된 그들의 대화를 보자면 보수와 진보 사이에 논쟁을 위한 논쟁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김재원과 오랜 시간을 대화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김재원이란 보수정치인을 자칭 진보정치인인 내가 만나 얘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디어법에 이어 지난 1년 간 예산안이, 결국에는 FTA가 날치기 처리되었다. 이런 대치정국의 와중에서 서로가 만나 대화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이는 반대로 도서출판 미래를소유한사람들 신/간/안/내 김재원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한 뒤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대화가 되기 시작했다. 서로 공감한 얘기도 솔직히 꽤 된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깊은 차이가 나타나면 점잖게 서로의 얘기를 마무리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서로에 대한 배려고 예의였다. 그래서 꼬박 1년간 꽤 많은 분야에 걸쳐 두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우리는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 각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했던 것이다. _이인영의 프롤로그 중 청춘들은 아프다. 삶의 현장에서는 백수 신세를 면하기 위해, 또 캠퍼스에서는 고액 등록금에 치여 힘겹다. 가장들도 불안하다. 죽도록 일을 해도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주부들도 고달프다. 아기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아 보육복지를 외치고, 치솟는 사교육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식당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교육은 죽었다. 빈부의 세습은 천형처럼 이어지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교문은 서열에 맞춰 지옥문을 드나드는 것과 같다. 오래 살아도 불행하다. 어르신들은 준비 안 된 노후로 병원가기가 두렵고 고독은 공포보다 지독하다. 서민에게 집은 이미 손에 쥘 수 없는 신기루일 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은 사라져버린 지 오래다. 공정성이 사라진 시장은 오직 정글일 뿐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철저하게 짓눌려 있고, 영세상인은 대형마트의 우악스런 위세 앞에 속절없이 상권을 내주었다. IMF 이후 특히 심해진 사회현상들이다. 어디에도 공정·상생·공존의 정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 앞으로는 FTA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겨워 할지 모른다. 보수는 편견이 많고 진보는 이념이 과잉이다. 보수의 이기적 욕망 앞에 진보는 공허하게 보인다. 진보의 순수한 이상 앞에 보수는 지루해 한다. 국민의 눈에 양자는 늘 대결하고 충돌한다. 그것도 아주 격렬하게 부딪친다. 그러나 국민의 눈에는 정치싸움이 본질을 꿰뚫는 것도 없다. 서민과 중산층이 갈급해 하는 대안과 희망은 없고 그저 자신들의 삶과 동떨어진 멀고 먼 언저리를 빙빙 맴돌고 있을 뿐이다. 그 와중에 서민들의 삶은 고단해졌고 중산층은 무너져 내렸다. 눈물이 늘고 탄식이 깊어지면 그 끝에는 늘 정치에 대한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이 지점에서 진보정치인은 괜찮고, 보수정치인만 안 괜찮다고 할 수 있을까. 역으로 보수정치인은 괜찮고, 진보정치인은 안 괜찮을 리 없다. 정치꾼은 많고 정책광도 늘었지만, 국민의 눈은 다시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 이렇게 서로가 통하지 못해서 불행해진 이 시대에 이인영과 김재원은 네 편, 내 편 가르기 식의 머리로 하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가슴으로 통하는 방법을 취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 중심에 두 사람 모두 좀 더 나은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고,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싶다. 서로는 다르지만 그러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박수 받는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 보수는 나쁜 것이 아니고, 진보도 보편적일 수 있다는 것을 위해 소신을 피력하는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행보는 우리를 질리게 만들었던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 같은 모습이다. 이인영을 만나 지난 1년이 행복했다는 김재원과, 김재원이라서 오랜 시간 대화할 수 있었다는 이인영. 이 두 사람의 만남의 결실인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멋진 보수’, ‘아름다운 진보’를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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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첩보의 기술
헨리 A. 크럼프턴 | 플래닛미디어 | 2013-11-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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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첩보의 기술
헨리 A. 크럼프턴 | 플래닛미디어 | 2013-11-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
- 『손자병법(孫子兵法)』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al-Qaeda)가 보낸 19명의 항공기 납치범이 미국 본토를 공격해 2,97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뉴욕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의 쌍둥이 빌딩이 붕괴하면서 사망자의 유해가 갈기갈기 찢긴 채 엄청난 돌무더기 사이에 흩어져 버렸다. 펜타곤(Pentagon)은 한쪽 벽면에 깊고 검은 구멍이 뻥 뚫린 채 연기를 내뿜으며 부상에 신음했다. 전 세계가 충격과 분노를 느끼며 이 공격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했다. 이 새로운 적은 어떤 자들인가? 이러한 공격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독특한 특성과 요건을 갖춘 새로운 분쟁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9ㆍ11테러 이후 몇 년이 흐르는 동안, 정치적으로 불만을 품고 있는 많은 집단이 일종의 전술로서 테러리즘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렇듯 위험의 본질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정보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필수불가결하다. 도서출판 플래닛미디어에서 출간한 『첩보의 기술(The Art of Intelligence)』은 24년간 CIA에서 근무한 베테랑 첩보원의 입을 빌려 정보와 전쟁, 지도력에 대한 심오한 교훈을 남긴다. 이 책의 저자인 헨리 크럼프턴(Henry Crumpton)은 스물두 살 때 무작정 CIA의 지역구인사무소를 찾아간 이후, 24년에 걸쳐 CIA의 국가비밀활동부(NCS)에서 눈부신 경력을 쌓았다. 그는 냉전 시기 첩보전의 격전장이었던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첩보원을 포섭했고, CIA의 대테러센터(CTC)에서 프레데터 무인항공기(Predator UAV)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척했으며, 9ㆍ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를 상대로 한 CIA의 전쟁을 지휘했다. 경력의 끝에는 대테러 담당 조정관(Coordinator for Counterterrorism)으로서 미국의 대테러 정책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아, 첩보원에서 외교관으로, 정보 수집가에서 정보 소비자로, 공작원에서 정책 조언자이자 입안자이며 실행자로 변모했다. 어째서 정치지도자들은 정보를 이해하거나 평가하는 데 실패했는가? 미국의 국부(Founding Fathers) 가운데 한사람이자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은 뛰어난 첩보원들을 운용하고, 그들이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눈부신 전략적 가치를 창조했다. 남북전쟁 시기 링컨(Lincoln) 대통령은 백악관 전신실에 장시간 머무르며 그곳을 정보본부 겸 지휘소로 삼았다. 그러나 워싱턴이나 링컨과 달리, 대부분의 정치지도자들이 국가안보정책을 수립하거나 전쟁을 수행할 때 정보를 이해하거나 평가하는 데 오류를 범하곤 한다.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 정보수집과 분석, 정책 수행의 기능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에서 찾을 수 있다. 대중의 무지 또는 비이성적일 만큼 높거나 낮은 기대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정보 전문가들은 미국 역사 전반에 걸쳐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정보에 대한 미국인의 집단적 무지로 인해 하나의 국가로서 미국의 정보역량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그 역량의 봉사 대상인 정책입안자들과 시민들이 해를 입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저술한 이유로 “전쟁의 본질이 계속 변화하는 한 정보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것이며,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정보의 능력과 한계를 더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사실 이는 미국보다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쟁쟁한 강국 사이에 낀 대한민국에 더욱 절실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정보’는 결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새로운 분쟁의 시대, 정보활동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 이 책은 특히 저자가 직접, 혹은 그의 지휘하에 있던 요원들이 참여한 사건을 바탕으로 정보활동의 인간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정보의 핵심은 ‘인간 첩보’다. 기본적으로 첩보활동은 가장 낮은 지위에서 최고위층에 이르는 인간의 행동 영역을 이해하고 영향을 미치며, 그들의 감정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다른 방법으로는 구할 수 없는 귀중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또한 첩보활동은 비밀공작을 수행하는 토대가 된다. 비밀공작은 외교정책을 보완하는 활동으로서 국정운영의 또 다른 수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자는 “정보와 비밀공작은 절대로 정책의 대안이나 정책 실패의 구실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첩보활동이나 비밀공작을 수행하거나 정보를 분석하고 사용하는 등 정보활동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 정보활동은 또한 포섭대상자와 외국인 첩보원들, 정보공작과 정보에 기반을 둔 정책으로 인해 이득을 얻거나 피해를 보는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 - 본문 중 (25~26쪽) “…자료실 출입문 자물쇠 번호나 암호 코드, 데이터 접속 비밀번호, 방화벽 교본 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이 정보를 향한 최초 접근점임을 강조했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도, 데이터시스템을 관리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다. 공작원은 정확한 데이터 저장 영역이나 광케이블에 접근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컴퓨터 해커나 시스템 관리자, 광섬유 기술자, 심지어 잡역부라도 가리지 말고 포섭해야 한다.” - 본문 중 (119~12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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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일, 우리 민족의 마지막 블루오션
전상봉 | 시대의창 | 2013-06-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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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일, 우리 민족의 마지막 블루오션
전상봉 | 시대의창 | 2013-06-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통일을 강대국이 되기 위한 기회로! 우리 민족의 마지막 블루오션 '통일'을 위한 힘찬 발걸음!
지난 2000년 6월, 남북 분단 후 처음으로 정상들이 만남을 가졌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로의 기대는 컸으며,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이 후 남북한 관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어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가까워졌다. 무엇보다 통일의 주도권이 민간 통일운동 진영에서 공식적으로 정부 당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통일, 우리 민족의 마지막 블루오션』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중심으로 그 전과 후의 통일운동을 되짚어보며 우리 실정에 맞는 통일방안을 모색해본다. 오랜 기간 통일운동을 해온 저자는 '통일만이 희망이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다음, 통일운동의 전개, 이북의 통일정책 변화 방향, 남과 북의 통일 약속, 통일의 이점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베트남, 독일, 예멘 등 외국의 통일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가 원하는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조건들을 제시한다. 또한 '쉬어가는 페이지' 코너를 통해 노동신문, 연합뉴스 등 남북한의 미디어에서 서로에 대해 쓴 기사를 소개하였다. 그래서 남한이 북한사회를, 북한이 남한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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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
황창화 | 위즈덤하우스 | 2013-06-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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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
황창화 | 위즈덤하우스 | 2013-06-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제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2년여에 걸친 법정투쟁기! 한 전 총리의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퇴임 후에도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보좌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지난 2년여 동안 한명숙 전 총리가 왜, 어떻게 두 차례나 형사법정에 서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고초를 겪었으며 어떻게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입증했는지를 자신의 기록과 기억을 통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정치검찰에 맞선 진보진영 전체의 대응, 대한민국 검찰 수사의 부당함과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한 문제점 등도 함께 다루고 있다. 부끄러운 기록이자 자랑스러운 기록 2009년 12월 4일 《조선일보》가 처음 보도한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혐의’와 2010년 4월 8일 《동아일보》가 처음 보도한 ‘새로운 혐의(불법 정치자금수수 혐의)’에 대해서 재판부는 2010년 4월 9일과 2011년 10월 31일에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두 사건에 대한 한명숙 전 총리의 ‘법정투쟁기’이기도 한 이 책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추천사에서 ‘부끄러운 기록이자 자랑스러운 기록’이라 밝힌 것처럼, 한편으로는 “검찰이 범죄를 수사하지 않고 사람을 표적으로 수사하는 우리 시대의 부끄러움에 대한 기록”이지만 “부당한 권력에 결코 굴하지 않고 진실과 양심을 지켜낸 우리 시대 한 개인에 대한 자랑스러운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두 번의 재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가 겪은 인간적인 고뇌, 언론 보도를 통해 첫 번째 사건을 접한 한 전 총리 측이 어떻게 사건을 규정하고 대응했는지, 그리고 첫 번째 사건의 무죄 판결 후 한 전 총리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등 그 동안 세간에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함께 담고 있다. 곽영욱 사건의 검찰의 공격과 한명숙 전 총리의 대응 2009년 12월 4일, 《조선일보》가 “한명숙 전 총리에 수만 불,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 전 사장 진술, 대가성 여부 수사”라는 제목으로 대한통운 곽영욱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불법자금을 건넸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듬해 4월 9일, 무죄로 판결나기 전까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한명숙 뇌물수수 혐의’ 사건은 이렇게 시작했다. 이 책은 검찰의 정식 발표가 아닌 언론사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대한민국 검찰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세상에 알렸고, 이에 한 전 총리 측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리고 법정에서 양측이 어떤 증인과 증거로 공방을 벌였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한만호 사건, 곽영욱 사건의 이란성 쌍둥이 ‘한명숙 뇌물수수 혐의 사건(곽영욱 사건)’의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둔 2010년 4월 8일, 《동아일보》가 “검찰, 한 전 총리 새로운 혐의 수사”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 하나를 보도한다. 그리고 다음 날, 대한민국 법원은 대한통운 곽영욱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총리 공관 오찬을 끝내고 나오면서 5만 달러의 뇌물을 주었다는 ‘곽영욱 사건’에 한 전 총리의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이 한신건영의 한만호 전 사장이 한 총리에게 약 9억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주었다는 혐의로 한 전 총리를 기소함으로써 《동아일보》가 보도한 새로운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졌다. 이 책의 2부는 ‘곽영욱 사건’의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두고 언론이 보도한 ‘한만호 사건’이 2011년 10월 31일 무죄로 선고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검찰이 주장한 한 전 총리의 혐의 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조목조목 반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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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군의 평생교육
박효선 | 학이시습 | 2013-01-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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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군의 평생교육
박효선 | 학이시습 | 2013-01-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매년 35만여 명이 입대하는 한국군,
한국 내 가장 큰 평생교육기관 중 하나가 군이다. 이 책은 평생교육 영역에서 제대로 연구된 적 없는 한국군의 평생교육에 대해 각 시기별 교육내용과 정책과정의 특성을 분석한다. 군대는 하나의 거대한 평생교육기관이다. 한국군의 평생교육은 국방 환경과 병역제도의 변화 요구에 신속히 대처하고, 기술 집약적 군 구조 변화에 따른 지식 기반형 인적자원의 충족을 위해 그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국민개병제하의 의무 복무 장병들에 대한 삶의 질을 보장하고, 군 조직의 전문성과 핵심 역량을 강화하며, 나아가 군 복무가 ‘인생의 단절기, 정체기’가 아닌 ‘인생의 발전기, 도약기’로 인식이 전환되도록 하는 중요한 정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 머리말 중 1945년 건군 당시, 대다수의 장병들이 글을 읽지 못 해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군대 내에서 문맹퇴치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던 것이 군 평생교육의 시작이었다. 이후 국가산업인력 육성교육, 민주시민의식교육, 정보화 인력 육성 등 각 시기별로 한국군의 다양한 평생교육 노력들이 있어 왔다. 2004년 이후 군 입대자의 82.7% 이상이 전문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인 상황에서 군은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장병들에게 분야별 전문지식과 다양한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한국군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시기별로 분석한다. 수많은 국방부 자료와 인터뷰, 사진 자료를 수록했으며, 각 시기별 군 평생교육 정책의 투입, 진행, 평가의 과정에서의 특징을 밝힘으로써 체계적인 한국군의 평생교육 정책사를 논한 첫 연구물이라 평가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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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
김당, 구영식, 장윤선 | 미다스북스 | 2010-0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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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
김당, 구영식, 장윤선 | 미다스북스 | 2010-0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987년 민주항쟁의 깃발이 나부끼던 시청 앞 광장에 이제 보수세력의 물결이...
지금부터 20년 전 6월은 이른바 ‘민주항쟁’의 불길이 전국적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1987년 6월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자신의 후계자인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손을 번쩍 들어주고 이어서 후계자의 애창곡 ‘베사메무초’가 울려 퍼진 그 순간을 기점으로 이른바 ‘6월 민주항쟁’서막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22개 도시에서 24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6.10 박종철군 고문치사 은폐조작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가 열렸다. 그후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반독재 연합전선이 구축되어 6월 민주항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국민운동본부는 대선을 치르는 87년 권력 이양기를 맞이해 독재정권에 총공세를 가했고, 대통령 직선제라는 합법적인 권력경쟁의 공간을 쟁취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때 민주화세력은 호헌철폐라는 목적은 달성했지만 민주정부 수립에는 이르지 못한 ‘절반의 성공’을 하였다. 정통 야당과 재야 민주화세력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뒤인 97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 선거에 의한 민주정부를 수립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민주화세력에게 권력을 빼앗긴 보수우파는 진보좌파 혹은 민주개혁세력의 활동공간이었던 ‘광장’과 ‘아지트’ 그리고 ‘온라인’에서 ‘권불십년(權不十年)’을 외치며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수천 명, 수만 명 단위로 산발적으로 일어나던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시위는 2004년 10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대회에 30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함으로써 절정에 이르렀다. 시청 앞 광장이 아니라 인터넷 세상에도 보수세력의 위세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애국시민 30만 명의 10.4 의거’라고 부른 이날 행사를 주도한 것은 300여개 보수우익 단체가 참여한 ‘반핵반김국민협의회’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대중동원의 중심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재향군인회 그리고 150여 개 단체의 참여, 후원단체로 구성된 ‘친북좌익 척결 국민행동본부’가 있었다. 이러한 보수세력의 위세는 서울 광화문과 시청 그리고 서울역의 ‘광장’만 접수한 것이 아니라 진보의 아지트였던 인터넷 공간마저 위협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인터넷 공간은 진보의 세상이었다. 그러나 2004년 초를 기점으로 보수성향의 인터넷 매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더니 <독립신문> <미래한국신문> <데일리안> 등에 이어 <뉴데일리> <프런티어 타임스> <폴리뉴스> <브레이크뉴스> <데일리NK> <프리존> <코나스>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보수 인터넷매체의 시장 점유율은 진보 인터넷매체보다 뒤지지만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보수화와 한나라당의 상승 흐름을 타고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2002년 대선 국면의 온라인 세상을 ‘노사모’가 지배했다면, 2007년의 온라인 세상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장악하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왜 지금 한국의 보수와 대화해야 하는가 조갑제 씨가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이 ‘감별’한 ‘애국단체 주소모음’ 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좌파정권 종식’이라는 공동목표를 지지하는 ‘애국단체’는 무려 443개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보수세력은 ‘행동하는 보수’를 자임하는 구보수세력과, 이들 ‘올드라이트’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보수우파의 부족한 컨텐츠를 채워주는 머리 역할을 하는 ‘뉴라이트’로 나뉜다. ‘머리’와 ‘손발’이 따로 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올드라이트는 뉴라이트를 여전히 ‘빨갱이’ 취급하고 있으며 뉴라이트는 올드라이트를 ‘꼴통보수’로 간주하고 있다. 심지어 올드라이트 내부에서조차도 서로의 반복으로 단일대오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과연 보수우파는 2007년 올해 12월에 치러질 대선에서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국사회의 권력은 다시 보수세력의 품으로 넘어갈 것인가? 이 책의 문제의식은 바로 이곳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한국의 보수’는 누구이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그들은 과연 올해 대선에서 그들의 목표를 이뤄낼 것인가? 지나온 민주정부 10년은 그 전 시기 10년의 산물이듯이 지금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고자 몸부림치는 보수세력의 노력은 이른바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든 못찾든 무언가의 결실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 결실을 이루려고 하는 그들의 생각은 무엇이고, 그들의 정체는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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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희망 한국을 향한 성찰의 기록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 위원회 | 미다스북스 | 2010-0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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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희망 한국을 향한 성찰의 기록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 위원회 | 미다스북스 | 2010-0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참여정부 3년의 정책성과를 분석하여 남은 후반기 정책운영을 위한 환류 자료 및 성과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하고자, 2005년 9월 정책기획위원, 국책연구기관 연구위원, 대학교수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참여정부 정책성과 분석단'에서 작업한 <참여정부 3년, 성과와 과제>를 기본자료로 하여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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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스페셜
김민찬 | 미르북스 | 2012-05-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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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스페셜
김민찬 | 미르북스 | 2012-05-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4·11 총선, 12·19 대통령 선거
2012 선거의 해 대한민국 운명을 바꿀 정치학 교과서 도서출판 미르북스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4·11 총선, 12·19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정치 상식 사전을 펴냈다. 일반적인 정치학 개론에 입각해 주제를 나누고 해당되는 정치 사례를 재미있게 풍자했다. 쉬운 정치학 용어로 현실 정치의 상황을 되짚은 이 책은 현 시점 한국 정치를 제대로 알기 원하는 모든 독자를 위한 참신한 정치학 교과서다. 이 시대의 트렌드, 이 시대의 가치관, 한국 정치를 색다르게 바라본 정치 천일야화. 2012년 4월 초, 출간된다. 투표하기 전에 먼저 봐야 하는 책 전편보다 리얼하고 생생한 시대 풍자, 시기에 딱 맞춘 참신한 정치학 정보서 이미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으로 새로운 꼼수로 이름을 알린 정치학도 김민찬의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스페셜〉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린 2012년이 가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후속편으로 좀 더 진보된 정치 이야기를 펼친다. 한국 정치, 특히 선거에 대해 더 잘,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정치 상식 사전 업그레이드판이다. 기본적인 정치학 개론을 넘어서 선거의 중요성과 이 시기에 이슈화되고 있는 정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책은 전편보다 훨씬 리얼하고 생생하게 한국 정치를 풍자했다. 관점은 진보의 시각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정치학의 정의가 왜곡되는 실상을 고발하는 데 치중했다.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 쏟아내고 쏟아내도 풀리지 않는 정치계의 실상을 들여다봤다. 더불어 이 시점 꼭 이야기돼야 할 선거에 대한 저자만의 참신한 시각이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이 담은 정치학 정보를 표본 삼아 역사와 함께 흘러온 한국 정치의 특징부터 파악하자. 한국 정치를 제대로 알고 2012년 선거의 해에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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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큰 일 날 뻔했습니다
박찬종 | 모아북스 | 2012-04-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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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큰 일 날 뻔했습니다
박찬종 | 모아북스 | 2012-04-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오랫동안 정치 무대에서 활동해온 박찬종의 고백서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BBK 사건, 미네르바 유죄판결, 반값 등록금, 한진중공업 사태와 희망버스, 구태의연한 여당 쇄신, 난장판 국회, 한미 FTA, 저축은행 사태, 국회의원 비서관의 디도스 공격 등 우리 시대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 그리고 이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날카로운 비판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의의 박찬종은 이 책에서 정의를 외치기만 할 뿐 실천하지 않는 정치인들, 견고한 구태 시스템에 갇힌 한국정치의 현실을 비판하고, 제3세력으로서의 국민의 힘을 강조한다. 또한 국민의 각성과 실천만이 정권교체를 이루고 진정한 정의사회를 실현할 힘이라는 믿음을 피력하며 그만의 날카로운 프레임으로 사회 구석구석을 분석하고 재조명하고 있다. 무균질 정치인 박찬종, 유권무죄 세상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다!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깨끗한 정치인, 무균질 정치인’이라 불렸던 박찬종 그가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오랜 세월을 견뎌온 이답게 ‘정의’라는 이 시대의 뜨거운 화두를 들고 돌아왔다. 밀실 야합, 계파, 돈 공천 등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회,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사건, 사고, 부패, 비리…. 높은 물가, 불안정한 고용 상황, 미친 등록금에 통쾌한 논평의 화살을 날린 것이다. 그는 세월이 정치를 바꾸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시대를 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시대를 바꾼다고 말한다. 또한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세상에 허상뿐인 정의가 아닌 진정한 정의의 의미를 되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정의의 밑그림이자 그 자신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회고, 나아가 세상의 아픔에 귀 기울인 흔적이다. 17년간의 공백 아닌 공백을 기록하다 그는 자신이 1992년에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실패한 대통령이 됐으리라 말한다. 부패 척결을 주장하면서도 그때는 정권을 부패 없이 유지하는 방안을 갖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다. 허물은 감추고 업적만을 내세우려는 정치 풍토에서 이 글들은 읽는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남긴다. 나아가 자신이 이른바 ‘소속 없는 정치인’으로 살게 된 것에도 허심탄회하게 고백한다. 아무리 국민의 지지를 받아도 계파가 없으면 공천을 받을 수 없는 정당 생활보다는 홀로라도 올곧게 국민을 위해 살아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로 그가 92년 대선에서 낙마하고 95년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또 다시 낙마한 이후 모습을 감춘 지(엄밀히 말하면 언론이 조명하기를 멈춘 지) 무려 17년이 넘었다. 이 책은 그 ‘박찬종의 17년간의 공백 아닌 공백’을 설명해줄 수 있는 글들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다양한 사회 현상 속에서 세밀하게 논평한다.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긴 태안 기름 유출 사건 피해 보상 상황을 몇 년에 걸쳐 지켜본 끈질김, 지도자의 적법함이 공증되지 않은 정권은 반드시 언젠가 심판 받는다는 원칙을 드높인 BBK 사건 논평 등에서는 금방 타올랐다가 꺼지는 이슈와 상관없이 자신의 화두를 잡아내고 그 안에서 행동하는 실천가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외에도 날카로운 논리로 구태 여의도식 밀실 정치를 공격한 부분에서는 절로 무릎을 치게 되고, 살인범 김길태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사회 구조적 문제에 공감하고 부당하게 기소된 미네르바에 대한 변론 등 약한 자와 어둡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감싸 안으려는 따뜻한 품성에는 감탄하게 된다. 논리와 열정으로 무장한 박찬종의 울림 알다시피 저자는 변호사, 즉 법조계 출신 인사다. 법도 권력과 돈 앞에서는 쩔쩔 매는 세상이라지만 그의 글귀 하나하나에는 권력과 돈이 침범할 수 없는 논리의 힘이 스며들어 있다. 특히 미네르바 변론과 BBK 사건 전말을 기록한 부분에서는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에 가장 적법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진짜 정의란 무엇인지를 가장 단순하고 힘 있게 보여주는 동시에, 대한민국 사회가 얼마나 상식과 논리에서 벗어나 있는지 역시 깨닫게 해준다. 나아가 그는 열정을 잃지 않은 현실 정치가이기도 하다. 부패한 정권을 선택한 절반의 책임은 바로 국민들에게 있으며 국민이 감시하고, 국민이 주체가 되지 않는 정치는 필연적으로 썩은 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말한다. “서점가에서 ‘정의’라고 이름 붙인 책들을 베스트셀러로 읽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의는 한낱 유행이 아니다. 정의가 무엇인지를 알려면, 진짜 정의란 무엇인지 살피고 각성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순간에도 세상에 수많은 정의들이 떠다니지만 그 개념은 모호하기 짝이 없고, 정작 정의를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일에는 다들 게으르다. 정의를 읽기만 하는 국민, 정의를 이용만 하는 정치인, 정작 실천의 순간에는 정의를 외면하는 사람들의 사회는 정의의 거품 속에서 곪아가게 마련이다. 이제 진정한 정의, 정의의 실체를 알고 실천할 때다.”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든 뜨거운 이슈들의 한복판에서 행동하며 생각했던 박찬종의 통쾌한 이 한 방이 정의 세상을 앞당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