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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도대체 왜 한국을 오해하나
김재현 | 알마 | 2014-06-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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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도대체 왜 한국을 오해하나
김재현 | 알마 | 2014-06-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중국과 한국 간에 쌓인 오해와 편견!
중국 평황왕의 파워블로거 김재현, 그가 말하는 중국과 한국『중국, 도대체 왜 한국을 오해하나』. 중화권 언론매체인 펑황왕의 파워블로거이기도 한 저자 김재현이 1998년 중국에 처음 발을 내디딘 이후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서 그리고 중국과 한국 간에 쌓인 오해와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양국 간의 오해와 편견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들여다본다. 한국의 성형수술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오해에서부터 음식문화, 교통문화 등 우리가 중국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문제들, 더 나아가서는 어업분쟁과 단오절 논란, 북한문제 같은 국제 현안이나 최근의 정치, 경제, 문화 이슈들을 총망라하여 살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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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독은 없다
윤명희 | 율리시즈 | 2016-10-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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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독은 없다
윤명희 | 율리시즈 | 2016-10-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디지털 사용은 중독이 아니라 문화다!
『중독은 없다』는 미디어문화학자가 디지털로 점철된 우리 사회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보여주는 책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한 아이들의 문화를 성급하게 '중독'이란 잣대로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역으로 살펴본다.
즉, 명확한 근거도 없이 아이들의 디지털 사용을 중독의 시선으로만 판단하기보다는 ‘디지털 아이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지, 아이들이 그토록 디지털 기기에 밀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이해함으로써, 더 이상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모색하고, 나아가 디지털 세상과 문화의 양상을 문화사회학적 시각으로 조망해 보고자 한다.
특히 디지털을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요즘 아이들의 일상 문화를 통해 디지털 사용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써, 중독자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사용’과 ‘문화’라는 관점에서 디지털 현상을 해독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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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구인은 언제부터 지구에 살았을까?
수선재 | 도서출판 수선재 | 2013-06-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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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구인은 언제부터 지구에 살았을까?
수선재 | 도서출판 수선재 | 2013-06-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다르다’와 ‘틀리다’는 분명 다른 말입니다. 그러나 역사를 통해서도 현실을 통해서도 ‘다름’은 ‘너’와 ‘나’, ‘저들’과 ‘우리’를 구분하는 출발이 되고, 상대편은 ‘틀린’ 사람들이 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피부색에 달라 인종차별이 생기고, 성별이 달라 남녀 차별이 생깁니다. 그저 단순하게만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차별’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지구인은 언제부터 지구에 살았을까』를 통해 대표적인 3인종의 기원과 각 특징, 남자와 여자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다름’과 ‘차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원에, 산에 한 가지 종류의 꽃만 있다면 그처럼 삭막한 풍경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꽃과 나무와 풀등 다양한 식물들이 사는 모습이 진정한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이렇듯 인종의 차이와 남녀의 차이는 다양한 모습이 어울린 더 큰 아름다움을 위한 ‘다름’ 이지 ‘차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지구인은 언제부터 지구에 살았을까』를 마지막으로 『세상을 담은 仙지혜』를 일단락 합니다. 모쪼록 『세상을 담은 仙지혜』 시리즈를 계기로 자신의 내면세계를 성찰하고 우리 주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나가는 데 한층 맑고, 밝고, 따뜻하게 변해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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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리의 힘
팀 마샬 | 사이 | 2016-09-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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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리의 힘
팀 마샬 | 사이 | 2016-09-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욕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지리, 이제는 〈지리 전쟁〉의 시대다!”
사드, 남중국해, IS, 영유권 분쟁, 유럽의 분열, 모든 것은 지리에서 시작되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의해 형성돼 왔다.
한니발도, 순자도,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인정했던
〈지리의 법칙〉은 21세기에도 변함없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2015-2016년 미국, 독일, 영국 베스트셀러!
스페인, 터키, 대만, 일본, 중국 등에서도 출간 예정
〈지리의 힘〉이 21세기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 집중 해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터키 특파원과 스카이 뉴스 외교 부문 에디터와 BBC 기자로도 일하는 등 25년 이상 30개 이상의 분쟁 지역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가 〈지리라는 렌즈〉를 통해 세계를 조망한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특히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한국과 일본,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 인도와 파키스탄, 북극 등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눠 〈지리의 힘〉이 급변하는 21세기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특히 〈한국〉 편에서는 한국의 위치와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국이 〈강대국들의 경유지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남중국해를 두고 벌어지는 영유권 분쟁, 영광스러운 고립을 택한 영국, 분열되는 유럽, 군국주의를 선택한 일본, 미국과 중국 간의 신패권주의 경쟁, 알카에다와는 달리 영토를 장악해 가는 IS, 북극의 부상 등 가장 최근의 이슈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는 〈경제 전쟁〉, 〈세계의 분열〉, 〈영유권 분쟁〉, 〈빈부 격차〉, 〈방대한 자원에 대한 탐욕과 경쟁〉 등은 결국 〈지리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세계사를 결정한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지리에 대한 핵심적인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리가 우리 개인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게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좌우하는지도 보여준다. 이 책은 현재 미국, 독일, 영국에서 베스트셀러이며 스페인, 터키, 대만, 일본, 중국 등에서도 출간될 예정이다.
지금 전 세계에서는 〈지리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중국〉은 왜 그렇게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바다에 집착하는지, 〈러시아〉는 왜 크림 반도에 목매고 어떤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가졌기에 초강대국이 될 수 없는지, 〈남유럽〉은 왜 서유럽에 비해 재정 위기에 취약한 건지, 〈미국〉은 어째서 초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한국〉에는 왜 사드가 배치되는지, 〈파키스탄〉보다 〈인도〉가 더 빨리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중동과 아프리카〉에 유럽 식민주의자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질러 놓았기에 지금도 피의 전쟁이 계속되는지,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왜 발전이 더딘 건지, 왜 세계는 남극이 아닌 〈북극〉으로 향하는지 등에 대한 답은 바로 〈지리〉에 있다. 각 지역의 이 같은 문제를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지경학(geoeconomics), 지정학(geopolitics)에서 〈지리geo〉를 들여다봐야 하는 때가 왔다!
21세기는 영토와 자원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새로운 양상의 패권 경쟁 시대, 즉 〈뉴 그레이트 게임(new great game)〉의 시대다. 따라서 이제는 〈지리를 알지 못하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바야흐로 지경학, 지정학에서 〈지리geo〉를 들여다봐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의해 형성돼 왔다. 전쟁, 권력, 정치는 물론이고 오늘날 인간이 거둔 사회적 발전도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뤄졌다. 물론 현대기술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지리는, 인류가 지리의 법칙을 극복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자신이 우리를 이길 거라고 말한다.
지도와 함께 살펴보는 〈세계 10개의 주요 지역〉에 미치는 지리의 힘
이 책은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전체 지도를 맨 앞에 배치해 설명하고 있다. 과거(국가의 형성)부터 시작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상황들(중국의 영향력 확대, 서유럽의 분열 등), 그리고 미래의 조망(북극을 두고 벌어지는 점증하는 경쟁)까지 포괄하는 지정학적 유산을 다루고 있다.
■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는, 중국
■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
■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고 있는, 서유럽
■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러시아
■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된, 한국
■ 최대 고민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는, 일본
■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힌, 라틴 아메리카
■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 된, 아프리카
■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는, 중동
■ 지리적으로 출발부터 서로 달랐던, 인도와 파키스탄
■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된, 북극
“이념이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는 시대가 왔다!”
저자는 세계 각 지역의 갈등과 분쟁 지역을 취재하면서 “이념은 부침을 겪지만 지리적 요소는 시간이 흘러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럽의 경우 샤를마뉴, 나폴레옹, 히틀러, 소련의 위협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졌지만 북유럽평원과 카르파티아 산맥, 북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민족 국가들의 국경선이 다 지워진 오늘날에도 푸틴은 그 옛날 이반 4세가 본 것과 똑같은 지도를 보고 있다. 또한 〈보다 긴밀한 연합〉이라는 이념을 핵심으로 삼은 유럽연합도 2008년 재정 위기 이후 그 이념이 조금씩 헐거워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저자는 “이념이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한다.
▣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된, 한국
한국은 그 위치와 한반도 내에 〈지리적 천연 장벽이 없다〉는 이유로 21세기인 지금까지도 〈강대국들의 경유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만약 다른 나라가 북쪽에서 침략해 온다 해도 일단 압록강을 건넌 뒤 해상까지 진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천연 장벽이 거의 없다. 반대로 해상에서 육로로 진입한다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몽골이나 만주족의 청나라, 일본 등이 침입해 오는 등 수세기에 걸쳐 정복과 점령, 약탈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는 21세기인 현재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복잡하지 않은 한반도의 지형 때문에 남과 북 사이의 인위적인 분단 또한 가능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 최대 고민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는, 일본
일본은 국토의 4분의 3이 사람들이 거주하기 어려운 데다 천연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나라다.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때는 고립 상태로 있었지만 이제는 세계로 뛰어들기 위해 〈군사적 개입〉을 선택하면서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 한다.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 동맹을 맺고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게 한 전후 헌법 또한 개정하려고 한다.
▣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는, 중국
이제껏 중국은 변변한 해군력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광활한 땅덩어리와 긴 국경선, 그리고 짧은 바닷길 덕분에 굳이 해양 세력이 되어야 할 필요성이 없었다. 즉 중국은 어디까지나 〈육상 병력〉의 나라였다. 하지만 〈드넓은 땅을 평정하느라 혼돈의 4천 년을 써버린 중국〉은 이제는 막강한 대양 해군력을 구축해 해양 강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즉 〈땅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으로〉 변신하고 있다. 21세기에는 국제적인 해군력 없이는 패권국이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한 중국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여러 대양과 해협에서 영유권 분쟁을 치르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해상 항로〉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 경로를 통해 자국의 상품이 해외로 나갈 수 있고 또 그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자원들이 자국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만약 가스와 원유 등을 중국으로 수송하는 해협들과 교역을 가능케 하는 대양들이 봉쇄된다면 중국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 즉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특히 남중국해는 중국과 인접국들 사이에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논쟁은 섬들의 소유권은 물론 천연자원, 그리고 대양과 해상 항로의 통제권으로 번지고 있는데 중국은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이 항로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려 한다. 하지만 2016년 7월 12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필리핀이 제기한 남중국해 영유권 중재와 관련해 “중국은 남해 9단선에 대해 역사적 권리를 주장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의 주장은 무효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 같은 판결에 반발하며 그 결과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
미국은 한마디로 〈기후와 지리의 축복〉을 듬뿍 받은 곳이다. 대서양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지역까지 통합을 이루면서 이 나라는 무력으로 침범키 어려운 지리적 위치를 확보했다. 특히 미국은 전략적으로 영토를 구입하면서 강대국의 위치로 올라섰는데 특히 〈신의 한 수〉라고 불리는 루이지애나 구입으로 미시시피 유역을 확보했으며, 〈플로리다를 획득〉하면서 태평양에 이르게 되었고, 눈만 한 보따리 산 것이라 핀잔 받았던 〈알래스카 구입〉은 그곳에서 금광과 유전이 발견되면서 이 나라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었다. 전후 세계의 최강 경제 대국이자 최강 군사 대국이 된 미국은 막강한 해군력으로 태평양뿐만 아니라 북대서양과 지중해의 패권까지 쥐게 되었고 동중국해에서 일본의 오키나와 섬까지 직접 기지를 설치하기에 이른다.
▣ 중국은 과연 미국을 따라잡을 것인가
현재 미국의 진정한 위협은 중국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며 세계의 최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적어도 1세기는 걸릴 거라고 본다. 경제로만 보면 중국은 미국에 견줄 만큼 성장했지만, 군사력과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에 수십 년은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고 있는, 서유럽
유럽 또한 상대적으로 지리의 축복을 받은 곳이다. 이곳에는 진정한 의미의 사막이 없다. 빙하는 일부 북쪽 지역에 한정돼 있고 지진이나 화산, 대규모 홍수 또한 드물다. 특히 〈평지에서 서로 연결되는 하천〉들은 길고 평탄해서 선박을 띄워 쉽게 항해할 수 있어 이 지역의 번영과 성장에 큰 기여를 해 이곳에 최초의 산업화된 국가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이러한 〈지리적 축복을 남유럽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과 그리스는 〈지리적 차별〉을 받고 있으며 지금도 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은 아플 때나 건강할 때를 막론하는 〈경제적 혼인〉을 맺었지만, 결국 2012년 그리스 사태가 터지자 이내 〈지리적 분열〉이 가시화됐다. 기증자와 요구자는 북쪽 국가들이었고, 수령인과 탄원자는 남쪽 국가들이었다. 로버트 카플란이 지적하듯 유럽연합 안에서 〈지리의 복수〉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배우자들은 아직도 서로 으르렁대며 상대방에게 접시를 던지고 있다. (106-107쪽 참조)
▣ 영국, 영광스러운 고립?
영국은 때론 유럽 대륙에 발을 들이밀기도 하고 때론 〈영광스러운 고립splendid isolation〉을 택하기도 했다. 영국은 유럽 가운데 있으면서도 여전히 유럽 바깥에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영국을 유럽연합의 바깥쪽으로 자꾸 내모는 두 가지 쟁점은 바로 〈주권〉과 〈이민자 문제〉다. 2016년 결국 유럽연합을 탈퇴하기로 한 영국인들은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이 더 많은 이민자들을 영국으로 보내려 한다고 믿고 있다.
▣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러시아
러시아는 표준시간대만 무려 11개나 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나라다. 하지만 러시아는 진정한 강대국이 되기 어려운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대양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동항의 부재〉다.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가장 큰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조차 일년에 4개월은 얼음에 갇혀 있다. 이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따뜻한 물이 들어오는 항구를 통해 세계의 주요 교역로들에 자유롭게 접근하고픈 러시아의 열망을 차단하며 무엇보다 강대국으로서 러시아 함대가 작전을 행사하는 것을 방해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군대보다도 더 강력한 〈가스와 석유〉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힌, 라틴 아메리카
2010년대 초반에 많은 학자들과 언론들은 이른바 〈라틴 아메리카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며 흥분하던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물론 아직 그 시대는 열리지 않았고 이 지역의 잠재력도 온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대륙은 산악지대와 빽빽한 정글이 내륙을 차지하면서 마치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 서로를 가르는 이 같은 거리의 제약을 극복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아 이 대륙은 수송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어렵다.
▣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 된, 아프리카
거의 5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처음 등장한 땅. 그렇게 일찍 출발한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게는 〈지리가 최대의 장애물〉이며 〈고립〉의 영향 또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큰 강들이 많지만 주로 고지대에서 낙하하면서 거대한 폭포를 이루고 게다가 서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하천들을 교역로로 이용할 수 없는 지리적 문제〉는 이 지역 경제 발전에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는 유럽의 하천들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유럽의 식민주의 세력은 임의로 선을 그어 아프리카에 국경선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에도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유럽인들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과 발전을 가로막는 자연의 천연 장벽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편이다. 서로 다른 부족들을 한 국가 안에서 억지로 단일 민족으로 묶으려던 식민주의 정책은 오늘날 아프라카에서 목격되는 수많은 내전의 이유가 되고 있다.
▣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는, 중동
중동 또한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지형학적 특성을 무시하고 유럽인들이 인위적으로 그은 국경선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 지역에 어울려 사는 것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한데 모아 임의적으로 민족 국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정의와 평등, 안정을 위한 방안은 결코 되지 못한다. 이 선을 고치려는 시도가 오늘날 중동 지역의 유혈 사태를 불러오고 있다. 게다가 알카에다가 사람들을 살해하면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악할 때, IS는 사람들을 죽이면서 〈영토〉를 장악해 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중동의 현실이다.
▣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된, 북극
2009년 미국지질조사국은 북극에 천연가스 약 1,669조 입방피트, 천연 액화가스 440억 배럴, 원유 900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걸로 추정했다. 따라서 이곳은 현재 가장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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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보를 복기하다
이정희 | 들녘 | 2016-02-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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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보를 복기하다
이정희 | 들녘 | 2016-02-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통합진보당(진보당)이 강제 해산된 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묵묵히 침묵을 지키며 앞으로 나서지 않았던 전 진보당 대표 이정희가 그동안 폐기되었거나 발의조차 되지 못해 안타까운 진보정책들을 정리해 내어놓는다. 국회의원으로서, 진보 성향의 당 대표로서 일궈왔으나 채 결실을 맺지 못한 것들이다. 노동, 농업, 인권, 복지, 언론, 국제통상, 안보, 환경 등 폭넓은 키워드를 아우른다. 이 정책들은,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것만으로는 진보정치의 종합적 청사진이라거나 핵심이라 할 수는 없지만, 가장 힘겨운 상황에서 더욱 근본적인 진보의 대안을 담고 심어진 새싹들”이기도 하다.
시간을 삼키고 어렵게 꺼내놓는 말,
“나는 패배했다 하지만……”
2014년 12월 19일, 하나의 정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을 지지했던 시민들은 그들을 대변해줄 목소리를 잃었고, 당직자들은 직장을 잃었다. 당 대표였던 이정희는 무엇을 잃었는지 셈할 새도 없이 비난과 책임을 짊어진 채 사죄하다가 저항하다가, 후회하다가 원망하기도 하며 1년이 넘는 시간을 묵묵히 삼켰다. 이정희라는 개인이 잃은 것, 사실 우리가 잃은 것과 다르지 않다. 이정희는 당적을 잃고 직위를 빼앗겼다. 우리는 진보정치라는 이름으로 묶인 실타래의 한 가닥을 빼앗겼다. 이제 실타래는 엉키고 엉망이 되어 꼬인 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채, 가위를 대어 끊고, 다시 억지로 뭉쳐놓아 봤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평화통일’의 신념이 ‘종북’의 프레임을 뒤집어쓰고, ‘더 근본적인 해결’이 ‘과격’이라는 비난을 받는 동안, 우리는 조롱에 기꺼이 동참하거나 가까이하지 않으려 선을 긋곤 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패자(敗者)가 되어 복기(復碁)의 시간에 동참할 때가 되었다.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 진보정치에 냉소를 보내는 이들, 후회하고 원망하는 모든 이들, 무력감에 빠져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는 이들, ‘진보’라는 주홍글씨를 기꺼이 달기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반상(盤上)에 시선을 내리깔고, 다음 대국을 준비하듯 하나하나 왔던 길을 되짚어보도록 하자. 다음에 놓을 수를 구상하며 미처 가지 못한 길도 뒤돌아보자. 그리고 다른 세상을 꿈꾸어도 좋다는 희망을, 내리는 눈이 조용히 쌓이듯, 조심스레 쌓아 올려보기를 권한다. 이제 봄이 오면, 죽어 가망 없는 줄 알았던 어느 나무 그루터기에도 여린 싹 하나 움트는 날 있지 않겠나.
버리기 아까운, 버릴 수 없는 정책들
‘중도’에 멈추지 말 것을 주문한다
저자 이정희는 『진보를 복기하다』에서 그동안 국회의원으로서 내놓았던, 내놓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정책을 열한 가지의 주제로 묶어 정리한다. 노동, 농업, 인권, 복지, 언론, 국제통상, 안보, 환경 등 폭넓은 키워드를 아우른다.
‘기업살인처벌법’에 관한 1장에서는 “산업재해는 산업발전에 수반되는 불가피한 사고라는 인식을 넘어, 기업의 살인적 행위로서 비용이 들더라도 근절되어야만 한다는 인식을 사회가 함께해야만 노동자들의 생명이 지켜지는 것”이라며, ‘기업살인처벌법’을 제정해야 하며, 노동자에게 위험한 일은 하지 않을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노동관계법’에 관한 2장에서는 “정부와 재벌대기업은 비정규직의 불안한 처지를 정규직과 노조의 책임으로 몰고, 청년실업을 장년 노동자와 귀족노조 탓으로 떠넘기”는 현실을 지적하며 노동법 개악을 막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특별법’을 마련하며, 노동조합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기초식량보장법’에 관한 3장에서는 “다국적 곡물자본이 씨앗을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그 농업기술에 관한 지식을 독점하고, 유전자재조합(GMO) 작물을 퍼뜨려 생태계를 파괴하며 농업 생산에서 만들어지는 부를 독점하는 현실”에 농민권이 무시당할 뿐 아니라, 농업 문제는 국가의 존립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물·전기·가스 무상공급제’의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는 4장에서는 “물·전기·가스 이용권은 생존권 차원의 문제”이며 “이 땅에 살아 숨 쉬고 있다면 누구나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은 이 나라에 요구할 권리가 인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정책을 구상했다고 밝힌다.
‘종편퇴출법’에 관한 5장에서는 “자신들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고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 대화와 비판이 아닌 증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종편이 공정성을 저버리고서도 지나친 혜택을 받고 있음을 비판하며 “종편이 쏟아내는 말은 이미 보도가 아니라 혐오범죄”임을 분명히 한다.
‘국정원해체법’을 말하는 6장은, “국정원에 저 막대한 권한을 그대로 쥐어준 채로는 정치개입을 막을 수가 없”으며, “말 그대로 ‘해체’ 수준의 전면적 조치가 불가피”하여 발의하게 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법률안’(오병윤 의원 대표발의)을 다시 꺼내며 “국정원을 해체해야 민주주의가 살아난다”고 말한다.
‘통상절차법’을 다루는 7장에서는 저자가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발의했던 ‘통상협정의 체결절차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다시 살핀다. “정부가 다른 나라를 상대로 우리 국민을 대표하여 국민의 삶을 좌우할 결정을 내릴 때 국민의 의견을 듣고 국회의 통제를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민주주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8장에서 다루는 ‘4대강 복원법’은 특히 “4대강 사업을 강행한 이명박 대통령과 공무원들에 대해 자연 파괴와 민주주의 파괴에 따른 정치적 책임은 물론, 복원에 소요되는 비용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책임을 물어야 함”을 명시한 것이다.
‘대체복무법’을 이야기하는 9장에서는 이명박정부 들어 대체복무법안이 무산되면서 “국방부가 대체복무제 도입과 함께 시행하겠다고 했던 사병 감축과 복무기간 단축, 군의 전문화, 군 작전권 환수 등 전반적 군 개혁방안도 함께 사라졌”음을 지적하고, 안보의 개념을 남북대치 상황을 넘어 “국민 각자의 행복을 보장함으로써 공동체의 단결을 도모하는 ‘인간안보’ 차원으로” 넓히자고 제안한다.
‘차별금지법’을 다루는 10장에서는, 보수 기독교단체들의 항의 전화에 차별금지법안을 철회해버린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비판하며 정치인이 “낙인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성별정체성이나 성적지향도 물론이지만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차이’로 인해 ‘종북’이란 낙인이 찍힌 채 당이 해산당하는 것 같은 일은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된다.
‘국민참여예산제’와 ‘국민소환법’을 제안하는 11장은 헌법 제1조에서 정하는 ‘국민주권의 원리’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주권자로서의 지위를 더 적극적으로 누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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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조형 공무원이 꽃을 피운다
이공순 | 지식과감성# | 2014-07-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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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조형 공무원이 꽃을 피운다
이공순 | 지식과감성# | 2014-07-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창조형 공무원이 꽃을 피운다』은 거창군 웅양면사무소에서 행정9급으로 시작해 기초자치단체 최고의 직급인 서기관이 되기까지 38년이란 긴 공직생활을 하면서 저자가 실제 겪었던 경험을 요약한 것으로 현재 공직에 몸담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정리한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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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책쓰기로 인생의 나침반을 찾다
김민희, 조우연, 조예현, 백소영, 김유정, 박민정 | 좋은땅 | 2016-08-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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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책쓰기로 인생의 나침반을 찾다
김민희, 조우연, 조예현, 백소영, 김유정, 박민정 | 좋은땅 | 2016-08-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책쓰기 지도는 나에게 숱한 인내를 시험하는 1,000℃의 불화로에 달궈져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쇳덩이가 되는 느낌이었다. 수없이 올라오는 감정과 생각 속에 다시 희망을 잡고 온전히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연습의 시간이었다. 30년 교사로서의 삶을 돌아볼 때, 가장 용기 있게 도전하고 자신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에는 4년 동안 책쓰기를 지도하며 수없이 경험한 많은 어려움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포기하지 않고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꿈을 찾는 사례와 기본적인 책쓰기의 일반적인 방법을 사제동행 책쓰기 연수를 하는 마음으로 엮게 되었다.
2015년 7권의 학생저자 책쓰기 동아리 결과물 중 교육부의 추천도서로 선정된 이 책이 모든 학생들에게 누구나 쉽게 적용하여 쓸 수 있는 내용이고, 책쓰기가 가진 본래의 의미인 자신만의 꿈을 찾는 과정이 잘 녹아 있다. 누구나 자신의 꿈과 관련된 이야기를 마음의 길을 따라 자신만만하게 담으면 충분히 가치 있는 좋은 글이 된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쓰면 힘이 나고, 자신의 삶에 희망이 느껴지기에 책쓰기 활동이 주는 본래의 가치와 의미를 무엇보다 잘 실현할 수 있다. 특별한 글쓰기에 우수한 학생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이 사례를 통해 전하고 싶다. 그동안 3년간 책쓰기 동아리를 운영하며 지도한 학생들은 글쓰기에 우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결코 아니었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해마다 벼랑 끝에 선 것처럼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참 의미를 뼈저리게 알게 해 준 큰 선물로 이 책이 출판된 것이다.
2015년 18명 학생들이 7권의 책을 만들었는데, 그중 한 권이 교육부 추천 출판지원을 받게 되어 정식으로 출판하게 되었다. 7권의 각각 책들이 모두 소중하게 여겨져 책 한 권에 모두 실을 수 없어 분량과 책 제목에 맞는 내용으로 잡다 보니 그 과정에 빼야 했던 글들이 참으로 아쉬웠다.
다시 책쓰기를 지도하게 될 때, 지도교사로서 나 스스로 학생 책쓰기 지도에 필요한 부분을 엮었다, 이제 막 책쓰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담아 마음껏 꿈을 노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성찰 추천도서도 이 책 속에 담아 보았다. 책쓰기 운영사례와 연수를 통해 알게 된 내용과 책쓰기 관련 책을 참고로 하여 일반적인 책쓰기 단계별 방법도 책으로 하는 연수라 생각하고 초보자를 위해 엮었다.
이 책을 쓴 학생 저자들은 책을 쓰는 동안에 조금씩 꿈을 찾게 되었고, 자신 안에 필요한 변화와 한계들을 책쓰기 과정을 통해 깨지고 아파하면서 직접 체험하였고, 생생한 극복 경험으로 성장을 담아 책 출판으로 이루어냈다. 책쓰기의 바람직한 방향은 자신 안에 살아 숨 쉬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만의 고결한 빛깔을 만나 표현하면서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위대한 선택임을 알게 해 준 나의 스승이 되어 준 고마운 제자들의 책쓰기는 교사의 정체성을 깨워 주었다. 책쓰기는 교사에게도 학생들을 위한 희생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이었고, 꿈을 실현해 갈 수 있었던 가치 있는 보람이 될 수 있었다.
세월호 사건은 이 시대 교사로서 총체적인 양심의 감각이 무너진 상황이 교육의 문제로 자각되었고, 인성회복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되었다.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절박한 질문이 올라왔다. 국어교사로서 시를 전하고 좋은 글을 마음껏 누리는 아름다운 사명에 늘 가슴이 찡하게 감사하는 마음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았던가? 나는 항상 감성에 무딘 학생들에게 애가 탔고, 전하고 싶은 삶의 진실은 점차 더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짝사랑만 해왔다. 내가 만나는 모든 학생들이 자신 안에서 빛나는 마음의 길을 찾아 마음이 풍요롭기를 바라고, 행복을 창조하는 삶을 진정으로 누리기를 소망하면서도 나는 그 변화를 위해 무얼 했는가? 나의 교무실 책상 위에는 20년간 한 줄의 글이 나를 깨운다.
‘교사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3년 전 책쓰기 지도를 하면서 올해가 교직생활 마지막 해라고 생각하고 한 번 제대로 도전해보자 생각하니 마음도 바빠지고 더 할일이 많아졌다. 이 1년 교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선택한 것이 독서교육과 책쓰기였다.
그래서 2014년 교육부 주최 독서교육 핵심교원 양성 동계 연수, 교육부 교사독서교육연구회, 교육부 책쓰기 동아리 공모사업, 교사 독서테라피 맞춤형 공모사업을 시도하였다. 방과후 수업도 독서모델개발 56시간, 기초반 국어수업 영상과 결합한 독서수업모델 시도, 책쓰기 방과후 심화수업 개설 등으로 연구하고 적용하면서 힘들었지만 보람도 컸다. 특히 기초반 학생들의 성적, 인성의 변화는 시도해보지 않았으면 맛보지 못할 큰 성과였다. 학교 업무도 실무를 담당하는 학교도서관과 독서교육을 맡아 각종 독서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실천에 전력투구할 수 있었다. 신설학교라 학교 안에서만도 주어진 일과 수업으로 매일 10시 넘는 퇴근과 토요일조차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각종 독서교육과 관련된 공모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었다.
‘분명 우리 안에 답이 있고, 자신의 내면에 존재했던 창조적 본능의 감각이 온전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책쓰기’라는 도전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숱한 감정이 올라오고 그 감정 너머에 감성이 온전히 존재함에 대해 알아차리는 과정임을 학생들의 글을 보며 더 깊이 체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책쓰기의 가치를 전하는 사명에 더욱 눈 뜨게 되었다.
‘책쓰기’를 통해 감성이 살아나고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창조적인 표현이 삶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고 희열감을 안겨 주는지 함께 나누고 싶다. 책쓰기를 통해 책 출판이라는 결과물을 받는 순간 누구나 새로운 가치로 깨어나는 선순환의 삶이 주는 선물을 만나게 된다. 자신에 대한 성찰의 시간으로 현재의 삶을 한층 더 진화시키고 충실케 하여 아름답고 성실한 삶의 열매와 창조의 기쁨을 진하게 맛볼 수 있다. 이 선물을 더 많이 나누기 위해 책쓰기로 꿈을 찾는 학생들과 책쓰기 동아리를 운영하는 지도교사께 5명의 학생저자가 책 속의 책 형태로 꿈을 디자인 한 사례를 담아보았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용기를 낸다. 책 읽기와 책쓰기가 주는 마음 치유의 힘으로 누구나 삶에서 꼭 만나야 할 창조적인 열정이 모든 이의 가슴에 살아있음을 경험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책이 주는 희망과 책쓰기로 꿈을 디자인하는 연습이 위대한 창조의 본능으로 깨어나기를 바란다. 사람 안에 원래 존재하는 완전한 양심의 감각은 성찰을 통해 자신의 내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성찰을 통해 누구나 오감의 감각 너머에 있는 본래의 가치가 고결하게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육 현실의 문제에 대한 대안과 해답이 마음성찰 책 읽기’이며, 독서를 통해 ‘누구나 빛나는 신성의 가치를 만나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체험을 통해 그 간절함과 신념을 얻을 수 있었다. 자신만의 창조적인 마음의 빛깔을 찾아 어둡고 힘든 현실에 매몰되지 않는 영원한 자유, 무한 긍정, 희망과 사랑만이 인간의 실체임을 알아가는 과정이 꿈을 디자인하는 책쓰기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14년에는 《소통 그리고 공감》, 《나에게 오늘이란》, 《미완성》, 《나를 찾는 글쓰기》 등 14명의 학생들이 4권의 책을 펴냈다. 짧은 시간 동안의 운영이었지만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힘으로 완성된 학생들 글을 교정하며 밤새 한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순간 힘든 상황에 빠져 놓쳤으면 얻을 수 없었던 한 편의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였다. 그 덕분에 우수사례의 주인공들이 되었고, 정식 출판의 영광도 가지게 되었다. 전국책축제에서 우수사례 발표로 교육부장관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15년은 책쓰기 교사연수 강사로, 학생들은 책쓰기 학생사례 강사로 활동하여 자신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한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할 때 자기소개서를 풍부하게 하여 기적과도 같은 수시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2015년에는 최지호 성장소설집 《걷고 싶은 길을 걸어라》, 김민정 성장소설집 《온새미로와 푸른 달》, 울산역사답사집 박민정, 김유정의 《작지만 큰 곳 울산을 답사하다》, 김예진 외 2인 성찰소설집 《밥상(나는 밥의 무게를 느끼며 비상한다)》, 신민우 외 3인 성장소설집 《기억하고 싶은 추억》, 조우연 외 4인 진로탐색 독서와 성찰로 엮은 수필집 《책쓰기로 인생의 나침판을 찾다》, 김중진 외 1인의 사진작가의 꿈을 담은 《빛깔 있는 사진 이야기》 등 18명의 학생들이 7권의 책을 출판하였다. 그 활동 결과로 전국 학생 저자 책쓰기 우수사례발표와 울산책축제 전시와 우수사례 발표로 동아리가 교육감상을 수상하는 영광과 캘리그라피 전시와 출판기념회를 통해 성장의 꽃을 마음껏 피울 수 있었다.
학생들의 책쓰기 책들을 출간할 때마다 그것은 분명 출산의 고통과 정말 닮았다.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학기 초가 되면 동아리를 조직했고, 많은 독서프로그램 활동을 운영하며 원고 마감 시기에 초고 원고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들을 마주하는 힘든 상황에도, 또 다시 포기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고통과 마주한 힘든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의 진화와 용기를 배우게 되었고, 책으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실천가로 성장하게 되었다. 책쓰기의 어려움은 기간에 쫓겨 학생들에게 쓰기의 부담만 주었다는 것에 대해 반성과 교사로서 학생과의 소통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많은 다양한 시도로도 되지 않았을 때, 참회의 눈물을 수없이 흘리며 교사로서 연단의 시간이 되었다. 그럴 때마다 다시 《호오포노포노 실천법》과 같은 책이 주는 위로와 용기를 얻어, 《건강한 영혼을 위한 70가지 이야기》로 마음을 다스리고 사랑의 감각을 회복하여 책쓰기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짧은 명상집으로 마음을 달래고, 성찰도서로 자신 안의 긍정적 힘에 집중하는 훈련을 교사인 내가 체험하고 나누었고, 다양한 독서프로그램과 작가와의 만남으로 마음을 깨우는 시도들이 성장의 열매가 되었다.
참 다행이다. 포기했으면 맛볼 수 없었던 한계 상황에 절박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교사로서 현실을 극복하고자하는 희망에 대한 간절함이었다. 책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보다 나의 성장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끝까지 인내하며 처음 멋모르고 한 2014년 책쓰기 지도활동과 교사독서연구회 활동은 교사로서 큰 자존감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다. 책쓰기 지도에서는 교사의 책 읽기와 책쓰기 체험에서 오는 경험을 나누고,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였고, 그 필요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젊은 날에도 시도하지 못했던 1주일 4~5일 밤샘 작업으로 원고를 교정하고 엮는 일이 힘들었지만 나의 가슴은 뜨거웠고, 심장의 열정이 주는 온도가 새로운 자기 발견의 기회가 되었다. 책쓰기로 많은 새로운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되었다. 학교 책쓰기 동아리 학생들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으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셨던 교사가 20명의 중학생 3학년 제자들과 노인전문병원 환자들의 벗이 되어 그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시 피는 꽃》을 펴내는 데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또 다른 책쓰기 동아리 《교복 입은 교생이야기와 10대 반크 활동기》를 지원하여 펴냈다. 전국학생저자 책축제와 울산 책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꿈을 찾는 1년 전환기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울산학습관 11명 학생들의 멘토 활동을 하며 공교육의 대안 교육이 될 수 있었던 체험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활동을 《꿈을 찾는 아이들》로 엮어 대안학교 학습관 중 가장 우수한 운영 사례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과 빠듯한 시간으로 수많은 한계상황을 또 한 번 크게 뛰어넘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을 때에만이 얻을 수 있었던 위대한 가치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체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 결과 2015년 10권의 책쓰기 결과물을 출판하는 성과를 얻었고, 연수, 출판기념회를 통해 500명 넘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책쓰기로 희망을 나누게 되었다.
다시 새로운 도전으로 2016년에도 책쓰기를 하고 있다. 올해는 책쓰기 부담을 줄이며 체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다. 정말 즐기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순수함과 열정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학생 출판 책 권수를 줄여 부담을 줄여주고, 2016년 새로운 도전과 체험활동으로 지구경영 인성영재를 양성하겠다는 마음으로 많은 저자와의 만남과 새로운 시대에 변화를 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강연과 인문학 강좌에 학생들을 연결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의 삼위일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읽고 책쓰기를 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 마음성찰 독서 동아리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폭을 더 넓혀 교사와 학부모 책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독서로 여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교실붕괴와 인성이 바닥난 사회의 책임을 나의 책임으로 철저히 반성하며 책 읽는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이 작은 실천이 백만으로 퍼져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세상, 모두가 내면의 소리에 마음을 열어 자신의 삶에 빛나는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그날을 희망해 본다.
책으로 더 마음이 따뜻해지는 세상. 책으로 어려운 상황을 재해석하고 한계를 넘어 꿈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살아있는 세상. 우리가 만나는 학생들이 지금 이 순간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자기 자신의 믿음을 키워 줄 수 있는 것이 독서가 주는 희망이고 책쓰기의 보람이라고 본다. 쓰기 위해 더 읽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내부에 꿈을 찾아가는 한계를 넘기 위한 부단한 연습으로 책쓰기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계단이 되었으면 한다. 다소 긴 이 글을 쓰는 것은 책쓰기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과, 분명 많은 선생님들이 초고 마감 때 포기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될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교육부 지원으로 정식 출간을 할 수 있도록 도움주신 모든 분들과 밤샘작업으로 생활을 돌보지 못한 나에게 많은 희생을 감수해 준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특히 인내하며 함께 책을 쓰고 다듬고 각종 발표와 전시에 애쓴 동아리 학생들에게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중도에 책쓰기를 포기한 학생들에게는 못내 아쉬움이 남지만 훗날 그 아쉬움을 더 크게 키워 훌륭한 저자로 성장할 것을 믿는다. 그리고 바쁜 일정으로 출판을 부탁드렸는데 더 큰 꿈에 날개를 달아준 좋은땅출판사의 모든 도움주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책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지도교사 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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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
정영선김현영 | 시그마프레스 | 2014-12-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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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
정영선김현영 | 시그마프레스 | 2014-12-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에 관한 개론서. 중학생진로와부모, 진로상담사례, 창의적책읽기를통한자기주도학습및진로탐색, 중학생을위한진로프로그램 등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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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밀한 범죄자
웬디 패트릭 | RHK | 2016-05-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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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밀한 범죄자
웬디 패트릭 | RHK | 2016-05-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스토킹, 데이트 폭력, 친족 성폭행, 이별살인…
강력 범죄는 항상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다!
늦은 밤 혼자 어두운 골목길을 걷고 있다. 검은 옷을 입고 모자를 눌러쓴 낯선 이가 나의 뒤를 천천히 따라온다.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어 걸음을 재촉하는데 골목길 끝에서 직장 동료가 나와 나를 부른다. 여기서 내가 경계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처음 본 사람? 아니면 귀갓길 집 앞에서 만난 동료?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은 낯선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바로 우리가 진짜 경계해야 하는 사람이 내가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던 내 주변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대검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살인 범죄의 가해자 중 73%가 피해자의 지인 즉 이웃, 애인, 친척 등이었으며 2010년부터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애인 관계에서 폭행, 강간과 같은 5대 범죄의 피해자 수는 한 해 평균 약 7,300건에 달한다. 게다가 살인과 살인 미수의 경우 그 피해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즉 골목길에서 만난 수상한 사람보다 귀갓길 집 앞에서 만난 동료가 사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 동료는 어떻게 나의 귀가 시간을 알고 왜 나의 집 앞을 서성였을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통계 자료를 알고 있더라도 그것이 바로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망각한다는 점이다. 2009년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여성 10명을 연쇄 살인했다 붙잡힌 강호순에 대해 주변 이웃들은 ‘그럴 만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여성 3명을 납치한 뒤 자택에 10년 넘게 감금해 1000년 종신형을 받은 아리엘 카스트로는 어떤가. 그는 버스 운전사이자 동네 밴드의 베이스 연주자였고 가끔 이웃집 아이들을 자신의 자전거에 태워주는 착한 이웃이었다. 〈친밀한 범죄자〉는 이처럼 최근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스토킹, 데이트 폭력, 이별살인, 친족 범죄 등 우리가 믿었던 사람에 의해 저질러지는 범죄의 메커니즘을 파헤치고 이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주는 범죄 심리학서다.
미국 샌디에이고 카운티 탑 텐 검사가 말하는
우리는 왜 위험한 사람을 믿는가
그리고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유혹하는가
위험한 사람을 쉽게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친밀한 범죄자〉의 저자이자 미국 샌디에이고 카운티 검찰청의 현직 검사인 웬디 L. 패트릭은 위험한 사람들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피해자를 범죄의 희생양이 되도록 조종한다. 우리는 범죄를 보며 가해자들이 칼을 들이밀거나 폭력을 행사해 피해자를 조종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가해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때는 이미 피해자가 스스로 가해자의 속임수에 의해 돌이킬 수 없는 굴레에 빠져들고 난 뒤다.
그렇다면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위험한 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내가 상대의 어떤 매력에 끌리고 그 사람이 가진 매력의 가면 아래에 어떤 본모습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UCLA에서 심리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샌디에이고 탑 텐 검사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이 책의 저자는 수많은 인신매매, 증오 범죄에서 1급 살인까지 160건의 범죄를 해결한 경험을 통해 피해자를 스스로 범죄의 늪으로 유인하는 위험한 인물들이 크게 세 유형, 즉 자기도취증,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시라는 세 인격 유형으로 분류한다. 또한 이 인격을 가진 사람은 카리스마, 리더십, 신뢰성, 다정함, 칭찬, 유사성, 익숙함, 스릴, 금기, 위험함이라는 타인을 끌어당기는 열 가지의 매력 중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 매력을 이용해서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피해자의 생활에 교묘하게 스며든다.
물론 이러한 매력의 요소를 가진 사람이 모두 나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좋은 사람도 위험한 사람이 가진 매력 요소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요소가 있다는 것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세 인격 유형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이 매력 요소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혹 ‘나는 나쁜 사람은 딱 보면 알고, 그런 사람에게 넘어가는 사람은 화려한 것만 추구하거나 감언이설에 속아 방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한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이 책에 따르면 피해자에게 친밀감을 주는 범죄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그 사람의 외모나 조건이 화려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상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무언가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있다. 외로움, 불안과 같은 감정적인 욕구에서 지위, 야망 등 사회적 욕구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범죄자들은 자신이 가진 매력을 이용해 상대가 가진 욕구를 충족시켜줌으로써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따라서 우리에게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남아 있는 한 우리는 모두 이러한 범죄자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위험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위험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
이 책은 우리가 위험한 사람을 믿는 이유와 더불어 왜 그들에게서 헤어 나올 수 없는지, 심지어 위험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지에 대해 심리학적인 근거와 다년간의 검사, 변호사 경험에서 나온 저자의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나쁜 남자를 사귀고 있으면서도 그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는 여자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애인이 상대를 속이고 폭언을 행사하며 간접적으로 괴롭히는 것을 넘어서 직접적으로 신체적, 성적 폭력을 가한다고 고민을 상담하는 친구를 보며 ‘그냥 헤어지면 되지’라고 속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그 관계를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아니, 위험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한참 늦은 때다.
이 책은 위험한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심리에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희망적 행동 기억’이라는 욕구가 깔려 있다고 설명한다. 연인 또는 배우자와 유대감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이 욕구는 상대의 행동을 왜곡해서 기억하고 의도적으로 상대의 나쁜 점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심리에 기반을 둔다. 연인이 나쁜 사람이라는 정보를 일부러 받아들이지 않거나 왜곡해서 기억함으로써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느낄 수치심과 분노를 회피하려는 심리다. 또한 그 관계에 익숙해져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심리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가해자에게 신변의 위협을 받아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계속되는 학대에 스스로를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여겨 무기력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어떠한 경우가 되었든 위험한 관계에 일단 발을 담그면 자의든 타의든 가해자에게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기소한 수많은 사건들은 이미 가해자가 무고한 피해자를 희생시킨 뒤에야 알려지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 중 일부는 법정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이용하여 배심원을 현혹시켜 감형을 받거나 심지어 무죄 판결을 받는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그 사람이 어필하는 매력의 요소에 깔린 의도, 즉 그 사람의 ‘본모습’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바로 이 책이 제시하는 네 가지 요소, ‘플래그(FLAG)’를 통해서다.
관심사, 생활방식, 주변인, 목표
단 네 가지 요소로 내 주변의 위험인물을 꿰뚫어볼 수 있다!
다음 질문에 답해 보자. 남자친구가 즐겨 보는 텔레비전은 무엇인가? 자녀의 어린이집 교사는 자녀가 있는가? 아이가 가입한 SNS 사이트를 알고 있는가? 이웃이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신문이나 잡지를 알고 있는가? 대답을 할 수 없었다면 나와 내 가족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 사람을 위해 〈친밀한 범죄자〉는 위험인물을 꿰뚫어볼 수 있는 네 요소를 제공한다. 바로 관심사(Focus), 생활방식(Life Style), 주변인(Association), 목표(Goal), 즉 플래그다.
이 네 요소는 저자가 직접 개발한 위험인물 판단 기준으로 이를 살펴보면 나에게 접근하는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이 나에게 순수한 의도로 접근했는지 아니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앞서 말한 매력의 10가지 요소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플래그에 따라 분석해 보면 결과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먼저 관심사는 상대가 어디에 관심을 보이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내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관심사는 가해자의 범죄 동기와 직관된다. 또한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로 생활방식은 상대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고, 어떤 장소를 선호하는지 등 생활에 관련된 정보를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일반적인 생활 패턴과 이와는 다른 특이한 행동 모두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상대가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습과 숨기고 싶어 하는 모습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요소 주변인은 상대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고 어떤 조직에 속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 주변인이 누구인지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그 주변인과의 관계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는지, 모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목표는 상대가 우선순위로 삼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범죄 성향을 보이는 사람일수록 재산, 지위와 같은 유형의 목표를 추구한다. 반면 행복, 사랑과 같은 무형의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평범하게 노력해서 정당한 방법으로 목표를 쟁취하는지, 불법적인 일이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 목표를 달성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를 살펴볼 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요소들이 ‘일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상대가 위험한 사람이든 좋은 사람이든 보통 이 요소는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가령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은 가족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선호하며 친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어울리기보다는 퇴근하고 일찍 귀가하는 생활 패턴을 유지한다. 주변인은 주로 가족이다. 그런데 내가 알아낸 상대의 정보 중에 지금까지 알아낸 것과 다른 성격의 정보가 있다면 그것이 우발적인 행동인지 아니면 본모습인지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별한 전 애인을 살해하고 가족을 폭행하며 친구에게 사기를 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일 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피해자도 매일 사랑을 속삭이던 연인과 늘 함께 살고 있는 가족, 믿었던 친구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리라고 생각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나를 해칠 의도로 나와 함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딱 봐도 위험해 보이는 사람에게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수상한 사람을 보면 본능적으로 경계를 곤두세우고 피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경계해야 할 대상은 나에게 친절하고,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 주며, 웃어 보이는 ‘친밀한 사람’이다. 〈친밀한 범죄자〉는 내 주변에서 나를 해칠지도 모르는 잠재적 위험인물을 우리가 왜 믿는지, 그리고 그들의 진심이 무엇인지 심리학적인 근거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며 저자가 오랜 수사 경험으로 알아낸 플래그라는 네 요소를 통해 이들을 우리 주변에서 색출해내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 저자 소개
◆ 차례
◆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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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일과 망각
김용진, 박중석, 심인보 | 다람 | 2016-1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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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일과 망각
김용진, 박중석, 심인보 | 다람 | 2016-1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친일파 후손들의 현재, 그들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
그들은 여전히 대한민국 권력과 부의 핵심층에 자리 잡고 있을까?
역사가 주는 교훈은 한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과 가치는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불의가 정의를 대체하고 매국이 애국을 이겼던 그 뒤틀린 역사의 비극은 우리의 망각 속에 방치되어 7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친일의 망령이 여전히 대한민국의 부와 권력을 지배하고 있으며, 정의와 애국을 외치던 사람과 그 후손들의 비극은 계속 되고 있다. 따라서 그 친일반민족의 뿌리가 세월이 흘러 우리 사회에 어떻게 자라나 있는지 확인하고, 친일 후손들의 현재의 모습을 추적 조사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며 누군가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그들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권력과 부의 핵심층에 자리 잡고 있을까? 그들은 과연 선대의 잘못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뉴스타파’의 첫 책, 그리고 진정한 역사적 화해를 위한 첫걸음
해직 언론인과 탐사 보도 전문 언론인 중심으로 설립돼 현재 4만여 회원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독립 언론기관 ‘뉴스타파’는 광복 70년을 맞아 이 문제를 주목했다. 취재팀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확정한 친일파 1,006명을 기준으로 그 후손들을 저널리즘 차원의 모든 취재방법을 동원해 추적했다. 모두 1,777명의 후손들은 찾아내 그들의 학력, 직업, 거주지, 재산 등을 탐사해 인구사회학적으로 분석했으며, 그들에게 ‘친일반민족 문제’와 친일 행적이 드러난 선대에 대한 생각 등을 물었다. 이렇게 특정한 범위에서 전수 조사한 방식은 기존에 없던 방대한 작업이었다. 1년여의 취재 기간을 거쳐 지난해 광복 70주년 특별기획으로 방송된 〈친일과 망각〉 4부작은 3백60만 이상의 시청자들이 보았고, 방송 이후 각종 언론상을 받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으로 다 담아내지 못했던 이야기, 그리고 그 생생한 취재과정과 방송 이후의 뒷이야기들을 엮어서 이번에 〈친일과 망각〉을 책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뉴스타파’의 첫 번째 책인 〈친일과 망각〉은 친일파와 그 후손들을 비난하고 역사적 책임을 묻기 위한 책이 아니다. 다만 친일파 후손들의 현재의 모습과 그들의 인식을 알아보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망각하고 방치하고 있던 그 중요한 역사적 교훈과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책이다. 나아가 지난 100년간 한반도와 우리 민족을 옥죄어 온 친일 문제와 반민족 문제를 이해하며, 친일 청산과 과거 극복을 넘어 진정한 역사적 화해를 위해 나가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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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지노믹스의 허구
고마츠 키미오, 다케코시 마사히로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5-07-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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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지노믹스의 허구
고마츠 키미오, 다케코시 마사히로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5-07-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카지노믹스, ‘굴뚝 없는 황금산업’의 거짓말
일본에서 카지노(CASINO)를 포함한 도박은 형법상 엄연히 불법이다. 하지만 특례법에 의해 형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여섯 개의 공영도박이 있다. 전후의 부흥재원(復興財源)을 명목으로 해금된 경마, 경정, 경륜, 오토레이스(auto race), 복권, 토토 등으로, 이들 공영도박의 연간 매출액만 5억 엔이 넘는다. 공영도박과 함께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전 세계에서 오직 일본에만 존재하는 파친코(パチンコ)다. 일본의 법체계상 파친코는 도박이 아닌 유기(遊技)로 구분돼 전국에 1만 1,000개가 넘는 업소가 개설돼 있고, 연간 19조 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언제, 어디서나 도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일본의 도박중독자 비율은 성인남성의 8.8%, 여성의 1.6%나 된다. 이 비율을 2013년 말 인구를 기준으로 추산해보면 남성 477만 9,000명, 여성 85만 9,000명으로 자그마치 563만 8,0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본에서는 카지노 합법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카지노가 관광 및 지역경제의 진흥에 기여하고 재정 개선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2013년 말, 자민당, 일본유신회, 생활의 당, 그리고 무소속 의원들의 의원입법에 의해 ‘카지노 법안(특정 복합관광시설구역 정비 추진에 관한 법률안)’이 중의원(衆議院)에 제출됐고, 200명 이상의 의원이 초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관광산업진흥의원연맹(카지노의련)의 수적 우세로 볼 때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도 2014년 2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카지노는 산업을 진흥시키며 (경제) 활성화와도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역대 어떤 정권보다도 카지노 합법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아베노믹스(Abenomics)’로 불리는 경제 정책의 성장 전략 한가운데에 관광산업이 있으며, 카지노가 바로 그 중심이라는 것이다.
도박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일본에서 이처럼 카지노라는 ‘가장 치명적인 도박장’을 상륙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카지노의 무엇이 문제이고, 이를 추진하는 세력이 어떤 주장을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규명보기 위해 집필되었다. 자칫 이익은 민간업자들이 고스란히 가져가고, 국민들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만을 부담하게 되어 경기회복이라는 목표는커녕 사회적 폐해만을 양산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는 ‘굴뚝 없는 황금산업’ 구상의 신기루에 대해 독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카지노는 과연 한국 경제에 터닝 포인트가 되어줄 수 있을까
이 책은 국제적 성공사례이자 건전한 발전 모델로 칭송받고 있는 싱가포르, 마카오 카지노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카지노 해금 이후 일본의 미래 예상도’라는 관점에서 한국의 오픈 카지노인 강원랜드에 대해서도 냉철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논의의 중심을 자연스럽게 도박중독에 대한 문제로 옮겨간다.
한국에는 현재 총 17군데의 카지노 시설이 있다. 현재 영업 중인 카지노 중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원랜드다. 한국 최대 규모인 강원랜드 카지노에는 테이블 게임 200대, 슬롯·비디오머신 1,360대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강원랜드는 개업 이후 줄곧 구설수가 끊이질 않았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영업을 시작한 2000년 이후 범죄율이 급증한 것은 물론 자살율이 전국 평균의 1.8배(카지노 내 자살자만 48명)로 치솟았고, 카지노 중독자만 3,000명이 넘는다(강원랜드 중독케어센터 조사). 카지노로 민심이 흉흉해지며 지역주민들도 고향을 등지기 시작해 2만 5,000명 수준이던 인구도 1만5,000명으로 줄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2013년 7월 제1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통해 카지노 산업에 대한 전략적 육성 방침을 천명한 뒤 2014년 2월에는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열어 카지노 허가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등 경제 정책의 핵심에 카지노와 테마파크를 위치시켰다. 급기야 2014년 8월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체계적 지원이 미흡한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의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국제 카지노 자본의 ‘한국 러시’가 과열되고 있다. 일본 최대 파친코 메이커 세가사미홀딩스와 손잡은 한국 업체가 2014년 11월 인천 영종도에서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카지노 복합리조트 기공식을 가졌고, 부산, 제주, 경남 등 주요 지자체들 또한 해외 카지노 자본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간 한국 사회에서 카지노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정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되는 카지노 산업 드라이브, 카지노믹스의 구체적인 해악과 이를 둘러싼 이권의 구조에 대해 이처럼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과감한 의제설정을 시도하는 논저는 없었다.
과연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는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서 한국 경제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이 책의 대답은 ‘노(No)’다. 딱히 산업이라 할 만한 것이 없던 도시국가들이 궁여지책으로 선택했던 카지노를 ‘성장전략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카지노 추진세력이 대형 토목사업의 뒤처리 또는 사익을 목적으로 카지노를 포함하는 복합리조트 건설의 리스크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에 관한 부분을 은폐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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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합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가
송복 | 북오션 | 2013-12-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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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합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가
송복 | 북오션 | 2013-12-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국민통합에 대한 자유주의 학자들의 목소리
갈등의 프레임에서 벗어나라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민통합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며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출범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통합이라는 말의 애매모호함에 주목해야 한다. 어떤 대상을 어느 수준까지 통합할 것인지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책으로 오판한다면 우리 사회는 거대한 고통 속으로 빠질 위험이 있다. 통합은 우리 사회를 개선시키려는 활동의 결과로서만 타당한 것이지 그 자체가 행동 규범인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통합을 모든 문제의 해결점인 것처럼 말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아주 심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 모든 문제가 그것에서 비롯된다는 프레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갈등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며, 강제적 통합으로는 이루어 낼 수 없는 가치가 많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갈등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차이를 받아들이고 자율이 숨 쉬게 해야 진정한 통합을 달성할 수 있음을 역설하는, 저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민 100%를 위한 통합은 없다 통합은 그것이 국민통합이든 사회통합이든 통합의 본질을 먼저 깨쳐야 한다. 통합의 본질을 모르고 통합을 절규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그것은 통합을 저지하는 것일 뿐 아니라 그나마 이룩한 특정 수준의 통합마저도 무너뜨리는 것이 된다. 통합의 기본 원칙은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다 우리가 통합을 말할 때는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전제 위에서 논해야 한다. 그 전제를 떠나 통합을 말하면 마치 통일지상주의자들처럼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되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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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강한 미국을 꿈꾸다
도널드 트럼프 | 미래의창 | 2017-01-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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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강한 미국을 꿈꾸다
도널드 트럼프 | 미래의창 | 2017-01-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트럼프가 직접 쓴 ‘아메리카 퍼스트’를 위한 제언
트럼프가 직접 말하는 ‘강한 미국’의 청사진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에 두는 ‘아메리카 퍼스트’,
그 실체를 조목조목 밝히는 새로운 미국의 로드맵
‘기업가 정신’으로 미국이라는 조직을 ‘경영’할 자세가 돼 있는 사람이 다음 대통령이 돼야 한다.
_1. 강경하게 가자, 17쪽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가 직접 쓴 정책집. 외교, 군사, 교육, 의료, 이민문제 등, 대선 기간 내내 논란을 불러온 그의 정책과 생각을 제대로 들을 수 있다. 사업가가 아니라 정치인이자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정견을 직접 밝힌 이 책에서 그는 미국의 문제가 무엇이며, 오바마 행정부는 왜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미국은 왜 과거의 영광을 잃었으며, 미국인들이 왜 일자리를 잃어야 했는지,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의 국경을 어지럽히고 있는지, 지금 미국 아이들의 미래가 왜 어두운지, 왜 많은 미국인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으며, 중국이 미국의 희생으로 어떤 이득을 취하고 있는지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선거 내내 화제를 낳은 트럼프 특유의 직설은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거침이 없고 신랄하다. 무언가를 공격할 때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가 왜 앵그리 화이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는지 이 책은 그 답을 주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미국 미리보기
이 책은 도널드 트럼프가 직접 쓴 미국 사회 진단이자 정책 제언으로, ‘강한 미국’을 위한 로드맵을 담고 있다. 트럼프는 이 책을 2011년에 처음으로 집필했으나, 대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5년에 개정판으로 업데이트해 기업가가 아닌 대권 후보로서 자신의 정견을 피력한다. 경제?정치?외교?복지?이민자 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자국 미국이 처한 상황을 철저한 실용주의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세우는 ‘아메리카 퍼스트’의 구체적인 정책까지 제시하는 이 책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비하는 데 유용한 참고도서가 될 것이다.
아메리카 퍼스트
트럼프는 자신이 협상에 능한 ‘사업가’이며,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경영자’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렇지 못한 인물이 대통령으로 있기 때문에 오늘날 미국이 망가졌다고 주장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데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외교 기조를 ‘저자세 애걸’ 자세라고 지적한다. 특히 오바마가 매년 1,000억 달러씩 미국의 부를 빼내가는 ‘환율 조작’과 산업 기술 ‘도둑질’을 일삼는 중국과의 외교에서 끌려다닌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트럼프는 거침이 없다.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매겨서라도 무역과 산업, 더 나아가 군사 측면에서 위협이 되는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석유를 확보하고, OPEC을 제소하고, 미국 내에서 석유를 채굴하자. 이 세 가지를 실현한다면 우리는 부유하고 강한 국가, 일자리와 기회가 충만한 그런 국가를 다시 만들 수 있다.
_2. 석유를 확보하라, 46쪽
트럼프의 또 다른 적은 OPEC이다. OPEC 회원국이 불법적으로 원유가를 담합하는 바람에 미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OPEC 카르텔을 붕괴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OPEC 회원국들이 미국이 아니었으면 존재하지도 못했을 국가들이라면서, 독점금지법 위반에 근거해 제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경제와 외교 노선은 이와 같이 강경하다.
미국 국내로 눈을 돌린 트럼프는 오바마 행정부의 ‘큰 정부’를 배격한다. 그에 따르면, 공정하고 현명한 조세 제도가 필요하다. 현 정부가 근면한 노동과 성실한 기업 활동의 대가를 세금으로 앗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세금을 더 걷을수록 일해야 할 유인은 적어지므로 상속세와 법인세는 없애고, 자본 이득세와 배당금세의 세율은 낮춰야 하며, 미국 안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게는 세금을 면제하라는 것이 트럼프의 세금 관련 제안이다.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면 나의 5요소 세금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상속세를 폐지하라. 자본 이득세와 배당금세의 세율을 낮추어라. 법인세를 폐지해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라. 일자리 아웃소싱에 부가하는 15퍼센트의 세금과 제품 수입에 부가하는 20퍼센트의 세금을 법으로 규정하라. 그리고 1-5-10-15 소득세 계획을 시행하라.
정부는 여러분의 지갑을 터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럴 때마다 성장이 둔화되고 일자리가 사라진다. 도덕적으로도 옳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
_4. 그건 당신의 돈이다 더 많이 지켜야 한다, 94~95쪽
트럼프는 또한 방만한 예산을 운용하는 사회보장제도를 재정비할 것을 주문한다. 메디케어(미국의 노인 의료보험 제도)와 메디케이드(65세 미만 저소득자와 신체장애자 의료보조 제도) 부정 수급과 남용을 근절하는 것이 재정 낭비를 막는 길이라고 말한다. 보험료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일자리는 없애는 오바마케어를 즉각 중단하고, 민간에서 경쟁을 통해 질 좋고 값싼 보험 상품이 출시되도록 ‘보편적 복지’ 정책의 기조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변하는 것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떠받치고 있는 ‘노동과 자립’의 정신을 다시금 일으켜 세워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트럼프는 주장한다. 반면 미국 시민들의 세금과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인다.
트럼프의 로드맵
‘세계 경찰’의 지위에서 내려와 자국 국민의 이익만을 돌보겠다는 트럼프의 미국이 내딛을 한 걸음 한 걸음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선 기간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던 특유의 직설 화법과 예측 불가능성이 국정 운영에도 그대로 녹아들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 밝힌 단도직입적인 현실 진단과 대안 제시에는 그의 ‘진정성’이 담겨 있다. 그 진정성의 핵심은 경제다. 중국?OPEC과의 외교 마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오바마케어 법안의 폐지, 이민자 규제 강화 등이 모두 가리키고 있는 것이 미국의 부 증대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개정판을 내면서까지 직접 업데이트한 ‘트럼프의 생각’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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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에르 부르디외
김동일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6-04-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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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에르 부르디외
김동일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6-04-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피에르 부르디외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상관관계를 따진다. 여기서 ‘보이는 것’이 물질 생산(경제), 지배와 저항(정치)의 영역에 해당한다면, ‘보이지 않는 것’은 문화 혹은 상징의 영역을 말한다. 부르디외는 사회적 삶의 보이는 영역인 경제와 정치가 정작 보이지 않는 영역인 문화와 상징을 통해 관철되고 있음을 밝힌다. 여기서 아비튀스와 장, 상징투쟁, 장과 사회공간 사이의 상동성, 문화, 상징권력 등의 개념은 부르디외가 말하는 문화와 경제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개념들을 통해 부르디외는 현대 사회를 구동시키는 복잡한 비밀을 누설한다. 이 책은 부르디외가 드러내는 사회의 상징적 마법을 이해하고 풀어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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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최상명 | 푸른숲 | 2016-03-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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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최상명 | 푸른숲 | 2016-03-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액자 속 김근태가 아닌,
김근태가 진정 사랑하고 걱정했던
젊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김근태에 대한 기록이다
길을 만들어야 한다. 그걸 시작하고 싶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여러 정치인들이 김근태의 이름과 시대정신을 언급하고, 서거 1주기가 다가옴에 따라 영화 〈남영동1985〉 개봉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김근태를 찾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근태를 잘 모르는 사람들, 그에게 큰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왜 지금, 다시 김근태인가? 과연 그는 누구인가?
누군가에게는 민주화 투사이자 민주화의 대부로, 누군가에게는 실패한 정치인으로 기억되는 김근태. 하지만 우리는 무슨 근거로 그를 그렇게 기억하고 평가하는 것일까? 현직 정치인으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세를 거느리지도 못했으며 심지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김근태를 유력한 대선 후보들과 많은 정치인들이 왜 애타게 찾는 것일까?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라는 이 작은 책은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 한다.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김근태 당시 민청련 의장과 조우하고, IMF 외환위기 이후부터 김근태가 세상과 이별할 때까지 경제 정책을 고민하는 파트너이자 한반도재단 설립과 운영에 참여한 정치 후배로서 그의 지근거리에 늘 머물렀던 저자는 그의 족적이라 할 만한 사건과 에피소드 들을 통해, 김근태의 진심과 그가 이룬 성과를 찾아낸다. 변명은 없다. 일련의 사건들을 담담하게 돌아보고 정리하는 것만으로, 왜 그를 민주주의자라 부르고, 왜 그의 비전이 지금의 시대정신인지 독자 스스로 느끼도록 해준다. 그를 잘 몰랐거나, 어렴풋이 이름만 들어본 사람들에게 김근태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정치인이었는지, 지금 이 시점에서 왜 그를 주목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성공기나 치적을 나열한 일반적인 정치인의 책과는 전혀 다르다. 그가 삶에서 실천 구현한 장면을 사건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김근태의 철학, 비전, 진심을 드러내는 정치서이자, 김근태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입문서다. 한 사람을 돌아보는 책이지만 추모 혹은 찬양의 묘사나 휴머니즘에 기댄 서술은 없다. 대신 그가 걸어온 길을 담담하고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면서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꾸밈없이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김근태를 다시 만나는 가장 뜨거운 길,
희망의 정치인 김근태의 진심
나는 정직과 진실이 이르는 길을 국민과 함께 가고 싶다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민주주의의 전선에서 우리는 무관심과 싸워야 한다’는 김근태가 왜 민주정치 체제를 열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데 이바지하고, 가꿔나가고자 노력했는지에 대한 사건을 다룬다.
고문과 같은 국가 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폭력을 재판정에서 그것도 고문 당사자가 피고로 끌려나와 폭로하면서 한국 법정 최초로 모두진술을 사용하고, 국가보안법과 집시법으로 체포되자 재판을 거부하며 맞선 김근태. 자신이 섰던 자리에 올 다음 사람을 위해 국가 권력에 맞섰던 민주투사 시절은 물론, 정치 입문 이후, 정치자금 양심고백과 국민경선제 주장 등 민주적인 정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을 내놓고 걸었던 사건들을 담담하게 펼쳐놓는다.
특히 민주적 절차를 지키기 위해 신념까지도 저버렸던 이라크 파병동의안 사건은 그가 얼마나 철저한 민주주의자였는지, 그런 민주주의가 얼마나 힘들게 쟁취한 소중한 환경인지 깨닫게 해준다.
2장 ‘우리의 전선은 시장에 있다’는 여당 정치인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국정을 운영하며 추진한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토지 공개념, 의료민영화 반대, 한미 FTA 반대 등의 정책과 사건들을 통해 어떤 정치인이 우리 편인지, 또 말로는 ‘서민’을 외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정치인은 어떻게 구분해내는지에 관한 김근태식 잣대를 알려주는 장이다.
국가 권력과 맞서 싸우던 김근태의 다음 타깃이자 마지막 상대는 모든 걸 경쟁논리로 비화하는 신자유주의 경제관이었다. 그는 추가적인 성장을 해야지만 분배도 가능하고, 정치란 일단 국민들 배를 불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양극화를 넘어 점차 국민들을 극대빈과 극소부로 나누는 이 경제관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
그가 추진한 정책이나 사건들을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당시에는 극렬한 반대 혹은 철저한 무시를 당했지만 그가 견지했던 시장에 대한 태도와 정책은 오늘날에 이르러 모든 정치인들이 부르짖는 경제 민주화와 본질적으로 같다. 따라서 김근태의 경제관은 대선을 앞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정권보다도 무서운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유일한 전략이 통합과 연대라는 김근태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3장 ‘김근태의 시대정신’은 하나의 장이라기보다 맺음말 혹은 당부의 말씀과도 같다. 그가 주장하는 대통합이란 단순히 후보 간의 연대라는 정치공학적인 차원이 아니다. 대다수의 약자들이 소수의 강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먹고사는 문제에서도 민주주의가 필요한 이때 우리가 힘을 합쳐 스스로를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의 유언과도 같은 ‘2012년을 점령하라’의 해설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인생 역정을 이 한 권의 책에 다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영동 1985〉의 민주투사 시절 이후 김근태의 삶과 그 의미를 그 어떤 책과 자료보다 선명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은, 정치인 김근태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김근태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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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내 또래문화의 형성과 전파
서민경, 곽한영 | 이담Books | 2014-03-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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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내 또래문화의 형성과 전파
서민경, 곽한영 | 이담Books | 2014-03-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학교 내 또래문화의 형성과 전파』는 노스페이스 현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교 내 또래 문화를 이해하는 사례를 제공한 책이다. 학교 내 또래문화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제시하고 유행의 형성, 유행의 확산, 유행의 분화, 유행의 소멸로 나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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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인가
최성락 | 페이퍼로드 | 2017-01-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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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인가
최성락 | 페이퍼로드 | 2017-01-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비정규직, 소득격차, 청년실업, 세습경영, 가계부채 문제가 정말 자본주의 탓일까?
한국적 자본주의의 다른 이름은 ‘헬조선 자본주의’, ‘금수저·흙수저 자본주의’
2008년 세계금융위기는 자본주의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경제 시스템에서 개인의 소득 격차는 나날이 증가했다.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사회가 불안정해지고, 자본주의의 기본적 개념인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라는 명제조차 허구로 만들고 말았다. 자본주의 최선진국인 미국조차 ‘아메리칸드림’은 무너졌다. 계층 간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진 것이다.
지금 한국 경제 역시 엄청난 위기 상황이다. 그런데 이 경제위기의 원인이 미국이나 유럽처럼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문제점일까? 자본주의의 과잉 때문에 한국 경제와 사회가 위기일까? 저자인 최성락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자본주의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저자는 본다? 한국 경제의 고질적 문제점인 재벌그룹 중심의 경제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심화, 확대됐다. 사실 10% 안 되는 회장 집안이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이 상식인 나라가 정상인가? 최순실 청문회에서 보듯 평균 이하의 지적 수준을 보여주는 재벌 3, 4세가 세습하는 대기업의 경영이 합리적일까? 현재의 ‘박근혜-최순실 사태’가 극명하게 보여주듯 정경유착은 더욱 공고하다. 물론 70, 80년대의 정경유착이 정치권력이 주도했다면 지금의 삼성이 보여주듯 자본이 정치권력을 주도하고 있는 점만 달라졌다.
저자는 한국적 민주주의를 주창하던 70년대 유신정권의 유사민주주의가 민주주의가 아니듯 재벌 중심 체제인 지금의 ‘한국적 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87년 시민혁명 이후 한국적 민주주의란 말이 사라지고 그냥 민주주의 체제인 지금이 훨씬 더 살기 좋아졌듯 한국적 자본주의보다는 그냥 자본주의 원칙대로 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고 대다수 국민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길이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로 지적되는 비정규직 문제, 엄청난 자산·소득격차, 청년실업 문제, 세습경영, 위험 수위의 가계부채 문제 등은 자본주의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자본주의를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책에서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한국적 자본주의’라는 말로 그럴싸하게 자본주의를 표방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래 자본주의의 모습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적 자본주의’라는 말은 마치 우리 사회에 알맞은 자본주의를 도입했다는 뉘앙스로 긍정적 의미가 풍기지만 ‘한국적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었듯, 한국적 자본주의는 진정한 자본주의가 아니다. 2016년, 대한민국의 ‘한국적 자본주의’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 위기가 한국을 바꿀 수 있는 기회다. 방법은 간단하다. 자본주의 원칙대로 하면 된다. 저자에 의하면 재벌 해체와 3, 4세 세습문제는 해결이 사실상 간단하다. 역시 자본주의 원칙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수천억의 손실을 내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했던 것은 삼성의 경영권 세습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권력서열 1위 최순실에 대한 로비 때문이지 않았는가.
한국의 자본주의여, 자본주의 다워져라! ‘한국적’이라는 말은 경제에서 찾지 말고, 한류에서나 찾자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한국적 자본주의보다 ‘그냥’ 자본주의가 답이다
○ 1장에서는 한국의 기업들, 특히 재벌기업을 중심으로 한국적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2세, 3세에 이어 4세에 이르는 재벌의 경영 세습은 자본주의 원리보다는 혈연중심으로 이어지는 신분사회의 메카니즘에 더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기업의 운영에서도 전문경영자인 월급사장의 합리적 의견보다 ‘회장님’의 결정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 2장과 3장은 한국의 정부의 정책, 그 중에서도 경제 정책 방향이 非자본주의적으로 흘러가는 점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를 예로 들어 서술했다. 기업의 이익과 국민의 이익에서 정부가 어떠한 입장을 취하는지, 천문학적 수준의 적자를 내는 공기업 사업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속칭 낙하산 관피아들이 어떻게 왜곡된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보여준다. 한국의 정경유착이 뿌리 뽑히지 못하는 이유를 고민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경제 정책방향성이 자본주의 원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빈곤층에게는 ‘보험’이 되지 못하는 의료보험문제, 외국인 전용 카지노문제, 가계 부채 문제, 인터넷 은행 문제 등의 구체적인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 4장과 5장에서는 한국의 사회문제와 비극적 사태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탐색하고자 했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비정규직, 소득 격차, 청년 실업, 임금 격차 등의 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한국의 청년 실업문제는 서구 사회와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유럽은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지만 한국은 일자리는 있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임금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 6장은 한국 경제를 민영화, 성과주의, 대학 교육, 주식시장, 국제수지와 국민 소득의 관계를 통해 진단하고 살펴본다. 특히,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성과주의의 문제점에 대하여 성과주의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성과주의는 성과가 잘 나온 사람에 대한 보상보다 상대적으로 성과가 떨어지는 사람에 대한 처벌위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이 책의 마지막 7장은 ‘한국적 자본주의’의 폐해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언을 담았다. 사업자 간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고, 재벌 경영 체제는 해체돼야 한다. 또 국가가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잘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국가는 부유한데 국민은 왜 가난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또 중상주의의 원리와 과거 신분사회의 잔재가 곳곳에 묻어있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한국적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많았지만, 한국적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그냥’ 자본주의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거친 면이 없지 않지만 ‘벌거벗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말하는 것만큼 파격적인 상식, 혹은 진실에 가깝다.
우리가 사는 사회를 경제학자, 정치인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
자본주의를 공부하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21세기 인류 문명에 살면서 ‘자본주의’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익과 돈벌이 앞에서 윤리, 철학, 종교, 정치, 감정 등이 모조리 무시되는 사회. 쉽게 말해 돈이면 다 되는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다. 초등학교 때부터 받아온 교육 덕분에 자본주의라는 말에는 익숙해졌지만 정작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인가’라는 이 물음에 우리는 얼마나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본주의가 어떤 상황인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을 제외하고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채택한 상황에서 자본주의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준비다. 오늘날 한 개인의 삶에서 자본주의를 결코 떼어낼 수 없다. 이 말은 경제학자, 정치인들에게만 우리 사회를 맡길 수만은 없다는 말이다.
한국의 자본주의여, 자본주의 다워져라!
이 책의 저자 최성락 교수는 이 책에서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한국적 자본주의’라는 말로 그럴싸하게 자본주의를 표방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래 자본주의의 모습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적 자본주의’라는 말은 마치 우리 사회에 알맞은 자본주의를 도입했다는 뉘앙스로 긍정적 의미가 풍기지만, 사실 오늘날 한국적 자본주의의 다른 이름은 ‘헬조선 자본주의’, ‘금수저·흙수저 자본주의’가 더 잘 어울린다. 2016년, 대한민국의 ‘한국적 자본주의’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 위기가 한국을 바꿀 수 있는 기회다. 방법은 간단하다. 자본주의를 정말 자본주의답게! 한국의 자본주의여, 자본주의 다워져라! ‘한국적’이라는 말은 경제에서 찾지 말고, 한류에서나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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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글 지키기
김선태 | 유페이퍼 | 2014-06-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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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글 지키기
김선태 | 유페이퍼 | 2014-06-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글학회 회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우리말의 사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가 하면 한글운동에 대한 여러 가지의견을 재기하기도 해온 저자가 외친 한글사랑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몇 개의 묶음으로 묶어 내었는데, 그 속에 들어 있는 국어 사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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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류문화 국제교류
김보은 | 서울문학 | 2015-1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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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류문화 국제교류
김보은 | 서울문학 | 2015-1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해당 도서는 김보은 인수중학교 대표기자(서울교육방송)가 한류문화 체험탐방을 통해서 국제문화교류봉사단의 봉사활동을 진행한 기록일지이다. 문화는 역사의 화석이며, 시간의 물결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인류의 함선이다. 문화는 동일하나, 그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은 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외국인에게 낯설 수 있는 한국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학생들이 직접 한국문화 알리미로 나섰다.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가능하다면 외국인과 인증샷도 찍고, 외국인에게 인터뷰도 하면서 한국문화 알리미로 적극적 봉사활동을 한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기록의 보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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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행복한 나라의 조건
마이케 반 덴 붐 | 푸른숲 | 2016-09-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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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행복한 나라의 조건
마이케 반 덴 붐 | 푸른숲 | 2016-09-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삶의 비결’은 분명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300인의 우선순위는 놀랍도록 비슷했고
우리의 우선순위와는 전혀 달랐다.
_독일 아마존 서평
“나는 흠 많은 내 나라가 여전히 좋다.
그래서 이민을 떠나는 대신 이들의 행복 요소를
내 삶에 하나둘 적용해보기로 했다.”
부유하지만 불행한 독일에게
가장 행복한 300인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OECD 발표 ‘더 나은 삶’ 지수, 한국 3년 연속(2014-2016) 후진국 수준
국가 제도가 문제인가, 개인의 태도가 문제인가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대체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UN이 발표한 2015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984점을 받아 158개 조사 대상국 중 47위를 차지했다. 2013년(41위)보다 순위가 더 떨어졌다. OECD가 발표한 ‘더 나은 삶 지수’에서도 우리나라는 3년 연속 후진국 수준인 20위권 후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들로는 우리가 늘 복지 천국이라 부르며 부러워하는 북유럽 선진국들이 보인다. 우리나라가 상위권이 들지 못하는 이유는 미흡한 국가 제도 때문일까?
우리나라보다 가난하고 국가 제도는 더 취약하지만 행복지수, 삶의 만족도 등이 훨씬 높은 나라들도 적지 않다. 이번에는 국민성이 문제인가 싶다.
마침,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한 독일인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다. 부유하고 강하기로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독일이, 행복에 관해서는 어떤 조사를 해도 왜 항상 밑바닥 순위일까?
독일 사람들은 행복해지고 싶지 않은 걸까?
행복해지고 싶어도 용기를 못 내는 걸까?
행복은 독일인의 인생관과 어울리지 않는 걸까?
‘행복’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오랫동안 이 문제로 고민하며 여러 세미나를 찾아다녔다. 국제기구의 여러 통계결과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구 논문을 분석했다. 그러던 중, 직접 답을 찾기로 결심하고 길을 나선다.
푸른숲이 출간한 《행복한 나라의 조건: OECD 선정 ‘가장 행복한 13개국’에게 배운다》는 부유하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던 독일의 워커홀릭이 행복 조사에서 해마다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들의 비결을 찾아 나선 취재기이다. 저자는 9개월간 ‘가장 행복한 13개국(2012 기준)’에서 학자, 기업가, 언론인, 독일 교포, 평범한 시민 300여 명을 만나 ‘행복한 삶의 비결’을 듣는다.
책은 13개국 사람들의 삶을 직접 체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들만의 원칙과 소신, 문화, 가치관 등을 꼼꼼하게 전한다. 저자는 엄격하고 성실한 독일인 입장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기준에 “어떻게 그럴 수가?”를 외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게 독일에서와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음을 체감한다.
저자는 단순히 13개국의 특징을 소개하거나 독일인들도 이들을 따라 하자고 제안하지 않는다. 대신 경제적 수준도, 사고방식도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가족과 이웃, 지역, 국가와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보여준다. 내 나라가 싫다고 이민을 떠나기 전에 이들의 기준을 참고해 국가에 요구할 부분, 개인이 변화할 부분,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부분 등을 구분해서 행복 요소를 하나둘 늘리자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3개국에도 생활고가, 이웃 갈등이, 부패한 정치인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13개국 사람들에게서 배운 점은 정신승리와 정부 비판, 노동과 휴식, 혼자만의 여유와 이웃과의 친교를 오가며 각자 처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많이 찾는 것이었다.
《행복한 나라의 조건》은 책 상당수가 개인의 의지 또는 국가 정책 비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국가, 지역, 개인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3개국’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OECD ‘삶의 질 보고서’, 그리고
100년간 이루어진 2만 4천 건의 행복 연구 및 9천 건의 논문
《행복한 나라의 조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13개국 선정 기준이다. 사실 행복 조사는 매우 다양하다. 조사마다 순위도 조금씩 바뀐다. OECD 조사에서는 덴마크가 1위였다가 UN 조사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가 1위에 오른다. 언제 누구에게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기관이 언제 조사하든 매번 상위권에 드는 나라와, 그 대열에 끼지 못하는 나라 역시 정해져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독일은 후자였다. 따라서 저자는 특정 년도의 OECD 순위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난 100년간 이루어진 전 세계 행복 연구를 정리한 ‘세계 행복 데이터베이스’까지 참고해 취재국을 정했다. 30년 넘게 ‘행복’을 연구해온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교 뤼트 페인호번(Ruut Veenhoven) 교수 팀이 이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해 지금까지 관리하는데, 현재까지 이 연구소가 평가한 학술 간행물만 9,000건에 달하고, 행복 관련 연구는 무려 2만 4,000여 건이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저자가 선정한 13개국은 어느 국제기관의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늘 상위권에 올라 있다는 점에서 믿을 수 있다. 또한 국제기관의 조사 외에도 전 세계 여러 학자(경제학자, 심리학자, 인류학자 등)들의 행복 관련 연구를 모아 GDP만으로는 알 수 없는 나라별 문화, 국민성 등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더욱 신뢰할 수 있다.
행복의 비결에는 문화 차이가 없었다. 덴마크 사람들은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과 아주 많이 달랐지만, 두 나라의 문화에는 교집합이 있었다. 바로 엄청난 자유 의식. 두 나라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는 비결은 거기에 있었다. _13쪽
뤼트는 30년 넘게 행복을 연구해온 행복 연구계의 ‘아버지’이다. “세계 어디를 가나 행복은 다 똑같습니다.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본인만 알지요. 그러니까 세계 어디든 그냥 가서 물어보면 됩니다.”
덴마크 경제학자이자 행복학자인 크리스티안 비외른스코우 역시 행복한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배울 점이 있을 거라고 했다. “행복한 나라 명단은 해마다 동일합니다. 그 말은 어떤 요인이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배울 수 있다는 뜻이지요.” _18쪽
선진국에 살아서 행복하다? 욕심이 없어서 행복하다?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에서 멕시코, 파나마, 콜롬비아까지
북유럽이든, 빈곤국이든 ‘행복의 이유’는 비슷하다
북유럽 국가들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말은 당연하게 들린다. 부유하고, 복지제도가 탄탄하고, 국민들 대다수가 교양이 넘치는데 그곳에서 누가 행복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빈곤국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점도 낯설지 않다.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가난하고 착한 사람들’은 성금 모금을 하는 방송에서 충분히 봤다. 그들은 천막에서 살며 하루 종일 중노동을 하지만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저자는 13개국을 취재하며 가장 놀랐던 점으로 정치적, 경제적 수준이 천차만별인 이들 나라의 ‘행복 비결’이 거의 똑같았다는 점을 꼽는다. 북유럽 선진국, 최장 내전국, 빈곤국 할 것 없이 300여 명이 전하는 인생관은 신기하리만치 똑같았고, 독일인의 인생관과는 너무도 달랐다. ‘행복’도 승진이나 임용처럼 ‘달성할 목표’로 여기는 독일인답게, 저자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놀라고, 따지고, 캐묻고, 혼란스러워한다. 그런 모습이 결코 낯설지 않은 이유는 우리 역시 ‘행복해지기 위해 해야 할 ??가지’ 같은 자기계발식 행복 추구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은 아닐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나라가 그렇게 다양한데, 행복의 비결만큼은 대동소이했다. 더운 열대 나라도 황량한 북쪽 나라도 다르지 않았다. 수줍은 북구 사람들도 열정적인 남미 사람들도 별다른 비결을 내놓지 않았다. 행복의 원천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보편적이었다. _13쪽
시드니의 저명한 행복학자 로버트 커밍스 교수의 말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행복은 찰나의 행복감, 우연히 찾아든 일시적이고 강렬한 감정과는 전혀 다릅니다. 행복은 기본 정서예요. 좋은 기분이 인격의 일부가 되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기본 정서이지요.”
‘참 잘 살고 있다’는 깊고 충만한 감정을 오래오래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이 책에서 끝까지 파고든 질문도 바로 이것이다. 행복이란 일생 살아온 과정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부디 이 책이 삶의 우선순위를 재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행복을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가? 그렇다면 구조적으로 삶 한쪽에 행복이 들어올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_15쪽
본문 소개
아이슬란드_ 가장 중요한 정치 현안은 ‘가족’이다.
아이슬란드는 2012년 기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행복한 나라이다. 연 평균 기온이 5.4도에 7월 평균 기온은 13.3도. 즐길 거리 하나 없는 환경에 살을 에는 추위. 2008년 국가 부도 사태를 경험했지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행복지수가 변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
아이슬란드는 국가 부도라는 혹독한 시련을 통해 행복하게 사는 데 돈은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배웠다. 경제 수준이 예전처럼 높진 않지만, 꼭 예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슬란드 정부는 모든 국민을 살뜰히 보살피는 하나의 대가족 역할을 자처했다. 이 작은 나라가 〈세계 성차별 보고서〉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1위를 할 수 있었던 비결도 그 때문이다. 아이슬란드에서는 ‘가족’이 가장 중요한 정치 현안이다.
노르웨이_ 풍요롭고 겸손한 사람들의 땅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이자 일곱 번째로 행복한 나라이다. 1969년 노르웨이 에서 세계 20대 유전 중 한 곳이 발견되어 벼락부자가 되었지만, 노르웨이 어디에서도 돈 자랑을 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정부는 다음 세대를 위해 석유 기금을 모으기로 했고, 국민들은 ‘얀테 법칙’(내가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더 우수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여기지 않는다)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선 자동차를 시동을 켠 채 자주 세워놔요. 서로 믿으니까요. 누가 나보다 더 좋은 직장에 다녀도 알 수가 없어요. 자랑하지 않는 것도 얀테 법칙에 포함되거든요. 자랑은 정말 아주 나쁜 짓이에요. 아무도 그런 짓을 하지 않아요. 물론 속으로는 좋겠죠. 와우, 새 차를 샀어! 그래도 절대 남에게 뻐기지 않아요. 직함도 자랑이 아니에요. 어떤 사람에게 박사니 의사니 하는 호칭을 붙여 부르는 것은 아주 난처하고 곤란한 짓이죠. 절대 해서는 안 될 짓이에요.”
코스타리카_ 자연을 파괴하고 행복할 수 없다
국민의 23퍼센트가 가난에 허덕인다. 수돗물은 이웃집끼리 같이 쓰고 전기는 자가 발전한다. 오두막은 불법이어서 언제라도 헐릴 수 있다. 아이들은 국가 지원금으로 밥만 겨우 먹인다.
남미의 스위스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가졌고, 가장 유망한 업종 역시 관광이다. 국민이 460만 명인데 연간 관광객 수가 250만 명이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27퍼센트를 자연보호 구역으로 설정했고, 관광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국토를 개발하지 않는다. “오래오래 행복하려면 자연을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신조이다.
덴마크_ 함께 즐겨야 행복하다
덴마크 사람들은 왜 그렇게 행복할까? 맥주가 비싸서? 추운 기후 때문에? 독일보다 25퍼센트 더 비싼 생활비 때문에? 연 수입이 5만 2,400유로 이상인 사람들이 지불하는 무시무시한 세율(59.6퍼센트) 때문에? 덴마크는 물가가 비싼 나라이다. 그런데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실직을 비롯한 온갖 문제를 대비해 국가로부터 각종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 덴마크 사람들은 세금을 엄청나게 내지만 그 덕분에 이 시스템이 유지된다고 굳게 믿는다.
북유럽 복지로 대표되는 덴마크 복지제도의 목표는 간단히 말해 모든 인간이 잘사는 사회를 이루는 것이다. 그 누구도 못살지는 않게 만드는 것이 목표인 독일과 우리의 복지제도와는 차이가 있다. 덴마크 사람들 스스로가 “이런 제도가 공동체 의식의 표현”이라고 여긴다.
스웨덴_ 제약이 없으면 자유도 없다
닐스 홀게르손, 테트라 파크, H&M, 이케아,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와 삼점식 안전벨트를 발명한 나라. 스웨덴 사람들은 뛰어난 패션 감각과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남의 눈에 띄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강하고 독립적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지탱할 수 있으려면 국가가 훨씬 강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국가가 국민들을 위해 아주 튼튼하게 설계한 안전망이, 각종 추락을 막아준다고 믿는다. 자기과시형 인간은 스웨덴에서 살기가 고달프다.
“왜 우리가 행복한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아마 필요한 걸 전부 다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요? 비를 피할 지붕이 있고 밥이 있고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직장을 잃으면 나라에서 돈을 받고. 생존에 필요한 기본은 다 가졌으니까요. 아니 사실은 그보다 조금 더 가졌죠.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할 수 있으니까요.”
스위스_ 누구나 최대한 원하는 방식대로 살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나라들은 국가가 저만치 멀리 있어요. 그리고 국민은 국가가 시키는 대로 하죠. 하지만 우리는 비록 아주 미미한 문제도 함께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가 우리를 무시하고 결정을 내렸다는 느낌을 받지 않아요. 그래서 행복하고요.”
누구나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세상. 스위스 사람들은 이를 엄청나게 중시한다. 스위스는 수백 년 전부터 알프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느슨한 연방이다. 종교나 언어나 직업이 같아서가 아니다. 그저 연방이 되고 싶다는 이유로 뭉친 국가이다. 다른 북유럽 국가들처럼 강력한 정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국민들은 작은 문제라도 자신이 원하면 투표를 제안할 수 있다. 그래서 사안 하나를 결정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스위스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두고 더 느리게, 더 많이 고민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이 아주 행복하다고 느낀다.
핀란드_ 조용하고 굳건한 진심으로 서로를 대한다
핀란드는 격동의 역사를 거쳤다. 하지만 한 번도 세상을 정복하려 먼저 전쟁을 일으킨 적이 없다. 그들은 늘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 스웨덴과 러시아(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과 러시아)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핀란드 사람들은 이런 역사 때문에 자신들이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고 갈등을 싫어하며, 매사에 집요하고 노력해서 못할 일이 없다고 여기게 되었다고 믿는다.
핀란드 사람들은 좋아서 죽을 것 같고 행복해서 미칠 것 같아도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말로건, 시공간적으로건 상대에게 쉽게 접근하지 않고 개인 공간과 자기만의 시간을 끔찍이 아낀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 관계를 맺으면 정직하게, 진심으로 대한다. 체면 때문에 마음에 없는 말을 하지도 않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람들이 어느 나라보다 이웃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절감하는 이유이다.
캐나다_ 단순하게 살아야 행복하다
캐나다 사람들은 삶을 작은 요소들의 합으로 생각한다.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도 않고 너무 복잡하게 살지도 않는다.
캐나다는 무엇보다 조화로운 공존을 중시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친절하게 대하려 애쓴다. 캐나다로 이민 온 독일 사람들이 가장 만족하는 점이, 자기를 과시하고 자기의견을 관철시키려 애쓰는 사람들에게 온종일 둘러싸여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온갖 것을 토론 주제로 삼잖아요. 비판적이고 논쟁을 잘할수록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그런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갈등을 싫어해요. 아마 우리가 토론을 못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일 수도 있어요.”
오스트레일리아_ 현실적이되 복잡하지 않게, 유머를 곁들여
‘2012 OECD 더 나은 삶 지수’에 의하면 오스트레일리아는 독일 보다 연평균 400시간을 더 일한다. 하지만 일이 1순위는 아니다. 개인의 목표 달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가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이다. 그들의 목표에서 승진이나 더 많은 연봉은 찾아보기 힘들다. 스포츠를 즐기건, 요리를 배우건, 악기를 연주하건 현실적으로 생활하되 너무 복잡하지 않게,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이 그들의 최대 목표이다.
그러다보니 국가에서 어떤 규정을 정해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면 지키지 않는다. 금지 팻말도, 규칙이니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도 없다. 누구든 아무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나라, 자신의 생체리듬에 맞게 일하고 쉴 수 있는 나라가 오스트레일리아이다.
파나마_ 정신승리도 필하다
국민의 25퍼센트가 빈곤층이다. 아이들과 청년들은 폭력과 마약에 물들어 있다. 평균 기온이 32도이고 습도 또한 어마어마하다. 새벽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해야 한다. 그런데 파나마 국민들이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들의 행복 비결은 대체 무엇일까?
대부분의 파나마 사람들은 장기 비전이 없다. 손쉽고 빠른 결과를 바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성향이 행복을 누리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 2년, 5년, 10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지 않고 코앞에 떨어진 일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출근만 해도 행복해요. 다들
환한 미소로 인사하거든요. 독일에서는 다들 우거지상이 되어 땅만 쳐다보죠. 아이고, 벌써 월요일이야? 또 일하러 가야 해? 이곳은 삶의 질이 훨씬 높아요. 물론 물질적으로는 낮죠. 하지만 삶을 대하는 자세는 훨씬 좋습니다.”
효율성은 독일 대비 40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모든 일이 언젠가는 끝이 난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총에 맞고 칼에 찔리는 일이 비 내리듯 일상적으로 일어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을상을 하느니 차라리 춤을 추며 정신승리를 거두겠다는 것이 파나마 사람들의 행복 비결이다.
룩셈부르크_ 다문화 국가 특유의 장점을 발휘하다
국토 면적이 2,586평방킬로미터에 불과한 룩셈부르크는 지구에서 가장 작은 국가 중 하나이고, 유럽연합에서는 두 번째로 작다. 하지만 이민국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나 캐나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작은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이 모여 살면 갈등이 일어날 여지가 많지만, 룩셈부르크는 다문화 국가 특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른 나라에서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어요. 그럼 여기가 정말 좋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죠. 워낙 다채로운 사람들이 모여 사니 자국 문화를 조금 더 유연하게 대할 수 있고 자기 의견을 지나치게 고집하지도 않아요.”
자기 방식과 기준을 너무 내세우지 않는 열린 마음이 있고, 항상 다른 문화를 접하기에 자신의 관점을 상대화할 수 있다. 정책은 다양해지고 사람들은 유연해진다. 길을 걸을 때마다 사방에서 다양한 언어로 인사를 건네는 나라. 갈등 요소를 다채로움으로 전환시키는 룩셈부르크의 행복 비결이다.
멕시코_ 모레 할 수 있는 일을 내일 계획하지 않는다
2006년,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마약 전쟁을 선포한 이후 그동안 7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된 사람은 비공식적으로 5만에서 10만 명에 이른다. 지금도 군인 5만여 명과 3만 5,000명의 경찰이 마약 조직원과 무장 단체원 30만 여명을 상대로 전쟁을 하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 마약 생산국이자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한 곳이지만 가장 적은 것으로 행복을 느끼는 나라이기도 하다. 현실을 바꿀 수 없지만 두려워 벌벌 떨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마약 조직원에게 납치되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이라고 여기는 멕시코 사람들 특유의 기질 덕분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오늘은 별일 없을 거야”를 입버릇처럼 말한다. 행복을 경제적인 것에서 찾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며 농담을 주고받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화창한 햇살을 즐기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누린다.
“우리는 지금을 살아요. 독일에는 이런 말이 있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우린 이렇게 말해요. 모레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당기지 말자. 독일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만사가 완벽해야 하고 정확해야 하고, 청결하고 질서정연해야 하죠. 그런 것에 큰 가치를 두니 힘들죠. 더 잘해야 하고 더 커야 하고 더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경쟁심과 압박감……. 멕시코 사람들은 훨씬 적은 것으로도 만족해요. 물론 멋진 결과물을 만들고 싶고 돈을 조금 더 많이 벌면 좋겠죠. 하지만 일과 성공을 제일로 치지는 않아요. 훨씬 여유 있게 생각하죠. 훨씬 단순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조금 더 행복한 것 같아요.”
콜롬비아_ 노래하고 웃으며 삶에 맞서다
콜롬비아는 50년 전부터 내전 상태이다. 세계 최장 기간이다. 무려 2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상당수는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며 등장한 ‘콜롬비아 혁명군’에 희생당했다. 이들은 마약 거래에도 활발하게 개입한다. 콜롬비아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이기도 하다. 콜롬비아 혁명군과 정부가 2012년 11월부터 다시 협상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위험한 나라로 손꼽힌다. 사람들은 밤에도 깊게 잠들지 못한다. 그럼에도 ‘세계 행복 데이터베이스’ 2위에 오른 나라가 콜롬비아이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친절하고 명랑하기로 유명하다. 오랜 사회 갈등, 심각한 불평등과 가난에도 국민들은 따뜻한 인간관계, 가족애, 좋은 날씨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독일 문학은 너무 무겁고 진지하다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일하고 잠자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니 즐기며 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항상 친절해야 해요. 화내면 안 돼요. 온종일 웃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아무리 문제가 쌓여 있어도 매일매일 감탄하세요. 이웃을 가슴으로 사랑하세요. 절대 화내거나 슬퍼하지 말고 매 순간을 즐겨야 해요. 인생은 아름다워요. 하루하루가 축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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