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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민의 존엄, 10시 18분
은수미 | 지식공작소 | 2016-04-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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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민의 존엄, 10시 18분
은수미 | 지식공작소 | 2016-04-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6년 2월 24일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 표결을 막기 위해 10시간 18분 동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한 은수미 더민주 의원의 발언 내용을 담은 책이다. 기록적인 시간 뿐 아니라 진정성이 녹아있는 절절한 내용으로 이른바 ‘필리버스터 현상’을 만들어낸 은수미 의원은 ‘한국의 야당에도 이런 국회의원이 있었구나’하는 감탄을 끌어내며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었다. 야당의원들이 목숨을 걸고 막으려고 했던 테러방지법과 사이버테러방지법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은수미 의원은 왜 두려움을 무릅쓰고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었나? 고문 후유증으로 가누기조차 힘든 몸으로 밤을 지새며 간절하고 절박하게 호소했던 10시간 18분의 핵심을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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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김원영 | 푸른숲 | 2016-03-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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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김원영 | 푸른숲 | 2016-03-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가난과 지리병과 장애를 지닌 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
수시로 뼈가 부러지는 골성형부전증으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으며, 열다섯 살까지 병원과 집에서만 생활한 김원영. 현재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재학 중인 그가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를 통해 사회학과 법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장애인 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우리 사회의 모순을 온몸으로 고발한다. '착하게 살기'보다 더욱 솔직히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자유를 얻고, 사랑과 연대를 추구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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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인지옥
아사히 신문 경제부 | 율리시즈 | 2017-02-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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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인지옥
아사히 신문 경제부 | 율리시즈 | 2017-02-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노인지옥’을 향해가는 노인대국의 민낯.
입시지옥, 취업지옥, 주택대출지옥 등 온갖 고난을 헤쳐왔음에도 인생 종반에 다시 ‘지옥’과 마주해야 하는 노인 지옥시대. 『노인지옥』은 《아사히 신문》이 14개월간 기획 연재한 《보답받지 못하는 나라》를 보완, 가필해 출간된 책으로 ‘노인지옥’을 향해 가는 노인대국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제껏 비참한 노후 사례 고발에 집중돼왔던 관심에서 나아가 이를 둘러싼 사회보장제도의 면면과 실제 집행 현장을 깊숙이 들여다봄으로써, 이것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고령사회의 구조적 문제임을 분명히 깨닫게 만든다.
이미 가족 해체 시대를 맞은 일본. 이 책은 1장에서 병들고 나약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현장을 냉철하게 중계하는 한편 2장은 병들어 갈 곳 없이 여러 시설을 전전하는 노인들과, 어떻게든 노부모, 배우자를 부양하려 안간힘을 쓰는 가족과, 낮은 급여와 과중한 업무로 지쳐가는 도우미와 직원들의 고단한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흔히 지금의 일본을 보면 10년 후 한국의 미래를 알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10년 후, 20년 후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웃 나라의 불행하고 불편한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한국역시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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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박세연 | 북라이프 | 2016-07-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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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박세연 | 북라이프 | 2016-07-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발전하는 과학기술 뒤에 숨은 미래 범죄의 진실!
고객을 팔아넘긴 페이스북과 구글, 총을 버리고 스마트폰을 집어든 테러집단,
잔혹 범죄의 온상 다크 웹의 실체, 몸속까지 노리는 바이오 도둑의 등장!
★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기술 진보는 병적인 범죄자의 손에 도끼를 쥐어주는 격이다.”
_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모두가 위험해졌다!
발전하는 기술 사회 그리고 범죄에 내몰린 사람들
2016년 4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영국 캐머런 총리는 “IS 테러리스트들이 드론을 이용해 서구 주요 도시에 방사성 물질을 살포하는 더티 밤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IS의 핵물질 이용은) 세계가 직면한 가장 위험한 위협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핵물질은 의료시설에서 불법으로 유출돼 인터넷 지하 세계인 다크 웹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대도시 상공에 드론을 이용해 방사능 물질을 살포하거나 3D 프린터를 이용해 방사능 물질과 결합된 폭발물을 제조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화 속 이야기로만 여겼던 방식의 범죄가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는 미래 사회에 모습을 드러낼 모든 범죄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흘리고 다니는 데이터, 쉬지 않고 들여다보는 스마트폰, 편리함을 강조한 사물인터넷, 점점 작고 위험해지는 드론과 로봇, 그리고 생체 이식 기구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저자 마크 굿맨은 LAPD와 인터폴, NATO를 거쳐 FBI 상임 미래학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건을 접한 최고의 보안 전문가다. 그는 현재 싱귤래리티 대학 내에 ‘미래범죄연구소’를 설립해 그 위험을 널리 알리고 있다.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는 지금껏 그가 쌓은 경험을 집대성한 책으로 눈앞으로 다가온 미래 범죄의 위험을 경고한다.
TED 선정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 조회수 100만 회 화제의 강연
FBI 상임 미래학자가 알려주는 21세기의 범죄 그리고 생존법
마크 굿맨이 사람들에게 처음 알려진 것은 TED 강연 ‘미래의 범죄에 대한 통찰’을 통해서다. 그는 20분 남짓한 강연에서 범죄 집단의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진보할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강연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며 ‘TED 선정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뽑혔다.
테러리스트들은 이제 총만으로 싸우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타깃을 실시간 확인하고, SNS에서 정보를 수집해 탈출경로를 확보한다. 제조업의 혁명 3D 프린터는 범죄자에게도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이제 무기를 들고 국경을 넘는 대신 원하는 곳에서 간단하게 총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직접 갈 필요도 없다. 초소형 드론에 작은 폭탄을 실어 보내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된다. 공공장소에서 특정 대상에게만 피해를 입히고 싶다면 그의 DNA 정보를 알아내 특별 제조한 생화학 물질을 뿌리면 된다. DNA 분석에는 고작 100달러밖에 들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흘린 데이터뿐만 아니라 무심코 뱉은 침, 식당에서 사용한 컵, 목욕탕에서 흘린 머리카락을 범죄 집단이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기술을 무기로 활용하는 집단은 범죄 조직뿐만이 아니다. 첨단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해커와 크래커, 핵티비스트(컴퓨터 해킹을 투쟁 수단으로 삼는 행동주의자)는 물론 사악한 목적을 가진 정부까지 포함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IT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아직 체계를 갖추지 않은 법망을 피해 기술을 악용하는 자들도 있다.구글은 이용자의 검색어를 활용해 사람들의 신상을 분류하고 검색 내역과 이메일, 음성 메일, 사진, 동영상, 위치를 기반으로 광고주나 데이터 마이닝 업체에 정보를 팔아넘긴다. 이혼 전문 변호사 중 81퍼센트는 재판에서 이길 증거를 찾기 위해 페이스북을 뒤진다. 게임 사이트에 접속한 수백 시간의 기록, 술병을 든 채 친구들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구매 시 비밀번호를 그대로 둔 채 사용한 베이비 캠으로 아기 방을 훔쳐보는 소아성애자도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1,000분의 1초만큼 빠르게 움직이는 극초단타매매로 어마어마한 시세차익을 얻기도 한다. 범죄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범위는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앞으로 그려나갈 21세기 불의 지도
방향키는 아직 우리에게 쥐어져 있다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에 나온 말을 조금 바꿔 빌리자면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범죄는 이미 눈앞에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1부에서는 지금도 주변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그렇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개인정보 문제와 SNS, 모바일 해킹 등의 문제를 다룬다. 2부에서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딥 웹과 다크 웹, 사물인터넷, 로봇과 드론, 생화학과 생물학, 양자 물리학, 항공우주 등의 과학기술이 어떻게 범죄와 연결되는지 보여준다. 그렇다고 이 책이 위험을 경고하며 공포심만 자극한 채 끝나진 않는다. 책의 마지막 파트인 3부에서는 기술을 옳은 방향으로 이용해 범죄에 맞서는 방법이 제시된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개인이, 기업이, 정부가 그리고 모두가 협력해서 만들어갈 평화로운 21세기 불의 지도를 제안한다.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테러가 일어나고, 구글의 300배에 달하는 데이터를 보유한 딥 웹에서 끊임없이 잔혹 범죄가 발생하고, 무심코 열어둔 노트북 웹캠이 몰래 나를 촬영하고, 친구와 카카오톡에서 나눈 대화가 정부의 손에 넘어가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불안하다. 그러나 아직 시간은 있다. 정부와 경영자, 시민사회,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기술은 우리에게 진정한 신세계를 보여줄 수도, 소설 속의 ‘멋진 신세계’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 그리고 바른 길로 가는 해답은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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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중격차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
전병유, 신진욱, 황규성, 이철승, 이재경, 오선영, 정준호, 정세은, 장지연, 강병익 | 페이퍼로드 | 2016-08-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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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중격차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
전병유, 신진욱, 황규성, 이철승, 이재경, 오선영, 정준호, 정세은, 장지연, 강병익 | 페이퍼로드 | 2016-08-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1세기, 대한민국은 ‘다중격차’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주인아주머니께......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던 세 모녀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2014년 2월 방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동반자살을 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세 모녀는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 70만 원, 그리고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지하 셋방에서 살던 세 모녀는 질병을 앓고 있었고, 수입도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국가와 자치단체가 구축한 어떤 사회보장체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송파 세 모녀법이라고도 불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개정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가난 때문에 세상을 등지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국의 불평등은 이제 단순히 빈부 격차가 아니라 ‘다중격차’로 나타나고 있다. ‘다중격차’란 소득·자산·주거·교육·문화·건강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런데 다중격차는 다양한 영역의 불평등이 서로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주고받으며, 격차를 더욱 공고히 강화시킨다. 각 영역의 불평등 문제는 개별 현상이 아니라, 오히려 각 영역 간에 상호관련성이 점점 더 밀접해지면서 구조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개천에서 용이 나기는커녕 개천조차 말라버린 한국 사회
기대와 희망의 의미였던 ‘노력’이 풍자와 자조적인 ‘노오력’으로 바뀌기까지,
그 사이 한국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과거에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게 가능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2016년의 대한민국은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다. 개인의 노력이 더는 성공으로 보상되지 않는다. 오히려 용이 나올 개천이 완전히 말라버렸다. 각 영역에서 더욱 크게 벌어지는 격차는 흡사 보이지 않는 카스트제도처럼 작용한다.『다중격차, 한국 사회 불평등 구조』는 계층이동이 더 어려워지고, 불평등은 날로 심각해지는 대한민국 사회를 철저하게 해부한다.
1장은 다중격차의 개념과 정의에 관한 시론이다. 1997년 경제위기는 시장 근본주의를 한국 사회에 고착화한 결정적인 국면이었으며, 그나마 불평등을 제어하던 기제들을 무장 해제시켰다. 이는 격차 간 상호연관을 밀접하게 만드는 중요한 힘으로 작용했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소득과 교육 간 다중격차의 생성과 심화다.
2장은 그동안 소득불평등에 편중되었던 연구경향에서 탈피, 자산, 소비에서 불평등 추이와 그 원인을 본격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임금불평등도는 높아지는데, 2008년 이후 소득불평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저소득 가계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기 때문이다. 복지혜택이 취약한 저소득층일수록 저임금 노동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통계상의 맹점은 불평등도가 크게 높아지지 않은 소비영역에서도 보인다. 즉 하위 계층의 소비지출이 부채로 인해 증가한 것이 그 이유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소득-자산-소비의 다중격차 결합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3장과 4장에서는 다중격차가 사회적 균열로 드러나는 방식을 노동과 세대의 관점에서 다루었다. 특히 3장은 산별노조가 비정규직 문제에 대처하면서 산업 내, 산업 간 실질임금과 사회임금의 불평등을 완화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는가라는 ‘산별노조의 평등화 역량’을 평가했다. 정규직 노조 조직률이 높은 산업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적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 주목하여 임금수준의 차이를 좁히는 연대임금제도의 확립을 제안하고 있다.
5장부터 7장까지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패러다임을 성장정책, 조세재정정책, 그리고 사회정책의 측면에서 제시했다. 그 동안 한국경제의 성장체제를 지탱해왔던 수출주도, 건설투자, 가계부채의 삼각체제를 소득주도, 연대소득, 공유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혁신산업 정책의 ‘新삼각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사회보험 중심의 복지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직접세와 누진도 강화방안과 가족 중심에서 개인으로 보편주의 사회정책의 전환을 제안하고 있다.
8장에서는 불평등과 정치의 관계, 그리고 불평등 완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서 합의형 민주주의에 걸맞은 정치개혁 의제들을 검토했다.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을 넘어 난마처럼 얽힌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진짜 정치개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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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오찬호 | 위즈덤하우스 | 2016-1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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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오찬호 | 위즈덤하우스 | 2016-1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국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
아니꼬우면 공무원 하라는 한국사회의 잔혹한 현실
평범하게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것은 고귀한 이상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평범한 중산층마저 ‘가난이 죄’라고 말하는 사회가 되었다. 과거와는 달리 20년을 살아도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며, ‘티끌은 모아봤자 티끌’일 뿐이다. 청년 문제를 말할 때 흔히 쓰는 ‘N포 세대’나 ‘금수저?흙수저’라는 단어는 웬만큼 기회가 있어도 이미 평등하지 못한 출발선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시대로 악화되었음을 증명하는 사례다.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소득을 비롯한 사회적 격차 간격이 큰 한국사회에서는 경쟁에서 뒤처지면 ‘뒤처진 것’ 그 이상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한다. 그래서 누구나 실패하면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강박과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사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여러 꿈’들은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짓밟힌다. 부모들은 늙어서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택하길 원하며, 당연히 학생들의 선망 직업 1위는 ‘공무원’이다. 수많은 이들이 안정성만을 좇는 것은 자신의 삶이 워낙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취업에 성공해도 비상식적인 사회생활을 버텨야만 한다.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9급 공무원 시험을 보는 사람이 해마다 증가하는 이유다. 이처럼 “한국에서 공무원 시험이 없었다면 진작 혁명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한국은 지옥 그 자체다. 그러므로 엄청난 수의 공무원 수험생들은 공공의 이익이 아닌 개인의 생존 때문에 공무원 시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경쟁에서 버티는 삶을 피해 또 다른 경쟁을 선택한 사람들
그들은 왜 노량진에서 희망을 찾으려고 하는가
저자는 노량진에서 ‘공무원이 되고픈 사람들’을 밀착취재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개인이 누려야 할 평범한 권리를 보장해주지 않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친다. 각종 스펙을 요구하는 취업 경쟁에서 밀려난 명문대 학생, ‘지잡대’ 출신이라는 불평등을 피하고 싶은 지방대 학생, 부당한 월급과 노동에 지친 비정규직 노동자, 저녁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회사원, 오십 살도 안 되어 은퇴한 중년, 사회 경력이 단절된 주부, 수능 대신 공무원 시험을 선택하는 고등학생, 공무원 말고는 사회 진출이 불가능한 장애인 등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결심하게 된 이야기를 하나로 모으면 ‘가장 객관적인 한국의 모습’이 완성된다. 각 계층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없는 ‘헬조선’에서 그나마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유토피아는 ‘9급 공무원’뿐이다.
특히 이 책의 2부에서는 노량진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수험생들이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며 생활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모든 것이 공무원 시험공부에 최적화된 노량진은 마치 도시 속에 떠 있는 섬처럼 속세와 차단된 공간이다. 이곳엔 다양한 고시학원, 스터디룸, 독서실, 뷔페형 식당, 컵밥 거리, 코인 노래방 등 공시생들의 수험 생활을 위한 맞춤형 시설이 즐비하다. 좋은 자리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새벽 6시에 학원으로 향하고, 점심 먹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컵밥을 먹으며 영어단어를 외우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암기방을 활용하는 등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서 생활하는 공시생들의 꿈은 오로지 ‘합격’뿐이다. 단번에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기에, 노량진의 열기는 그 어느 곳보다 뜨겁다. 이런 공시생들에게 ‘도전 정신이 없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무기력한 청춘’이라는 수식을 과연 붙일 수 있을까.
‘공무원만이 희망’인 사회에 미래는 없다
누구나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는 사회의 조건
한국에서는 개인이 존엄하게 살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민주주의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교육이 전혀 없다. 그래서 한국은 비판할 지점들이 너무나 많음에도, 비판이 사라진 사회가 되었다.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도리어 ‘진지충(蟲)’이라고 조롱하며, ‘왜 이렇게 경쟁해야 하는가’라는 대안 없는 비판보다는 ‘어차피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 순응을 바탕 삼아 ‘경쟁에서 이길 묘수를 찾는’ 대안이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공무원만이 희망’으로 귀결되는 논의는 결국 불합격자 숫자를 엄청나게 늘릴 뿐이고, 몇 년을 노력했지만 얻은 건 허송세월뿐인 사람들이 변변치 않은 일자리에 미래를 맡겨야 하는 악순환을 만들 뿐이다. 공무원 시험이 개인에게 ‘탈출구’로 인식되면 현실의 부조리가 덮여버린다.
저자는 “한국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공무원이란 길’을 선택하지 않을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수험생들에 대한 위로도,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사회에 분노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를 찾았으면 한다”고 희망한다. 또한 공무원이 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청춘의 모습을 보려면 어떤 논의를 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질문한다. 한국사회는 지금껏 선택한 가치들의 근본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제목은 그저 현실에 안주하려는 속성이 강한 청춘들이 아닌, 현재를 만들어낸 한국인 모두를 향한 질문이다. 적어도 아이 때만이라도 대통령과 같은 비현실적인 꿈을 마음껏 꿀 수 있는 사회로 바뀌려면, 지금 한국사회는 어떤 ‘현답’을 찾아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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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일 리포트
국민일보 특별취재팀 | 이지북 | 2014-05-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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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일 리포트
국민일보 특별취재팀 | 이지북 | 2014-05-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저성장 시대 성공모델 독일을 통해 새로운 어젠다를 모색한다
따듯하고 안정된 나라를 만드는 데 과연 무엇이 필요한가 우리 사회에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와 판박이 같은 나라, 독일을 들여다보면 답이 보인다 “독일을 배우자!” 저성장 시대를 헤쳐 나갈 다른 방식의 접근을 고민하던 국민일보 특별취재팀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한국의 판박이 같은 나라. 분단의 대가를 치른 뒤에도 유로존 버팀목 역할을 하는 나라, 독일에 주목했다. 기획시리즈 ‘독일을 넘어 미래 한국으로’를 20여 명의 기자들이 1년이란 긴 기간 동안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부분을 들추어봤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직업교육, 보수와 진보가 대연정을 모색하는 상생의 정치, 촘촘한 사회안전망, 동네기업을 강소기업으로 만든 마이스터들, 기독교적 소명의식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당 부분 정착시킨 이들, 저먼 드림을 이루려는 남유럽 청년들의 구직 행렬도 목격했다. 그들을 직접 만나고 체험하면서 기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 사회와의 접목을 시도했고, 이는 각계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 사회는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고 있다. 현재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주의는 이뤄냈지만 사회 양극화, 분단 극복, 장기화되는 경기침체, 복지체제 구축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아직 산적해 있다. 한국이 안고 있는 숙제들을 성공적으로 풀어간 독일의 선행 경험에서 한국의 미래를 찾아내고자 한다. 이 책은 통독 이후 세계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동독 지역의 경제적 동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독일을 통해 과연 통일은 필요한가, 통일 이후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든다. 독일인의 뿌리 깊은 프로테스탄티즘이 바탕이 된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실용적인 교육제도, 창조적 창업으로 경제사회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회적 기업,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노사 간 단단하게 자리 잡은 상생문화들이 어우러져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금융업이나 서비스업보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와 수백 개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히든 챔피언’이 버티고 있는 독일. 입시경쟁과 학교폭력, 대학 등록금이 없을 뿐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기업과 연계하여 직업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인력을 충당하는 독일의 실용적인 교육시스템. 이런 교육제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은 대부분의 독일 기업들이 학력이 아니라 경력으로 연봉을 지급하는 것이다. 부록으로 ‘파독 광부?간호사 50년’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 국가의 오랜 돈독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눈물과 피땀이 어린 돈이 ‘라인 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는 기초가 됐듯이 독일의 성공모델를 통해 제2의 한강 기적을 이룩하여 우리 미래세대에게 희망찬 사회를 보여주자고 말한다. 하르트무트 코쉭 독일 연방정부 재무차관은 “독일 정부는 경제정책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상황에 맞게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좋은 정책 없이 경제안정이나 경제성장은 생각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을 계승하는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독일 경제의 성공을 낳았다”고 말했다. 한스 모드로프 전 동독 총리는 “서로 다른 체제에서 오랜 기간 갈라져 살다보니 일부 발생하는 혼란은 불가피하다. 한국도 갑작스러운 통일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경제는 분명히 발전했다. 그러나 소득 불균형과 임금 차별, 동독 지역의 노령화 현상 등의 문제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통일 한국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신 주독일 한국 대사는 “분단을 극복하고 세계경제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선 독일 사례를 바탕으로 미래 한국의 비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요하임 가우크 대통령 모두 동독 출신이라는 점은 통일 이후 동·서독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독일 전후 최대 규모의 노동·사회 개혁안이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계승되며 고용시장 안정과 경제성장의 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 독일 경제의 진정한 힘은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노·사 간 상생문화라고 분석했다. 책을 내면서 새로운 어젠다가 필요했다. 저성장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했다. 그때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독일이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한국의 판박이 같은 나라. 분단의 대가를 치른 뒤에도 유로존 버팀목 역할을 하는 나라. 그들의 비결이 궁금했다. (…)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직업교육, 보수와 진보가 대연정을 모색하는 상생의 정치, 촘촘한 사회안전망, 동네기업을 강소기업으로 만든 마이스터들, 기독교적 소명의식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당 부분 정착시킨 이들. 그들을 직접 만나고 체험했다. ‘저먼 드림(German dream)’을 이루려는 남유럽 청년들의 구직 행렬도 목격했다. “갑자기 유럽 전체가 독일어로 말하기 시작했다”(기독민주당 헤르만 그뤄헤 원내대표, 2011년 11월)는 표현은 허언이 아니었다. 그 속에서 기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했다. 기획시리즈 ‘독일을 넘어 미래 한국으로’에 대한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다. - 국민일보 편집국장 김명호 서언, 왜 독일인가 한국 사회는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고 있다.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응축적으로 이뤄냈다는 찬사에 만족할 시기는 지났다. 사회 양극화, 분단 극복, 장기화되는 경기침체, 복지체제 구축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독일은 무조건적으로 모방할 대상은 아니지만 한국이 안고 있는 숙제들을 성공적으로 풀어간 나라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독일의 선행 경험에서 한국 사회의 발전 모델을 찾아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브란덴부르크 문과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는 통일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독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굳건한 독일 경제의 양 날개다. 독일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있다. 국가가 주도하는 의료보험·실업보험·연금보험·산재보험 등은 새로운 복지국가의 모델이다. 입시경쟁과 학교폭력, 대학 등록금이 없는 교육제도는 우리 교육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각계 전문가들은 미래 한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는 과정에서 독일을 참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독일을 배우고 참고하되 마침내는 넘어서서 한국의 미래를 찾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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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물들의 소송
앙투안 F.괴첼 | 알마 | 2016-07-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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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물들의 소송
앙투안 F.괴첼 | 알마 | 2016-07-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지금 이대로라면 동물들이 소송을 걸지도 몰라요
스위스 취리히에서 공식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던 안토니 F. 괴첼
그가 이야기하는 동물에 얽힌 흥미진진하고 그로테스크한 사건들과 질문들!
동물에게도 존엄성이 있을까? 동물보호 활동가는 보다 나은 사람일까?
어째서 고양이는 사람의 무릎 위에 앉고 물고기는 프라이팬에 놓이는 운명에 처하는 걸까?
이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실제로 스위스 취리히의 공식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3년간 활동했던 안토니 F. 괴첼 Antoine F. Goetschel 이 쓴 책 《동물들의 소송》은 10개의 장에 걸쳐 우리들이 사랑하는 동물과 관련된 다채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여러 단계로 생각하고 논의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동물에 대한 존중 혹은 존엄성을 바라보는 역사·문화적 기준, 인간의 과도한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사고, 대량 사육되는 가축, 트렌디한 아이템처럼 유행에 휩쓸리는 애완동물, 동물원을 힘없이 배회하는 야생동물, 실험실과 서커스 무대로 무지막지하게 동원되는 개와 호랑이, 치료 수단으로 활용되는 돌고래와 말, 좀 과격하지만 현실에서 분명히 벌어지는 동물과의 섹스 그리고 말할 수 없는 폭력, 동물 변호사가 필요한 이유까지 다양하게 짚고 넘어간다.
나는 너무 앞서 나갈 생각은 없다. 예전보다 동물보호의 기반이 단단해졌다는, 작지만 현실적인 성취로도 만족하고자 한다. 또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로 동물보호에 대한 개선된 법적인 입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려는 것이다. _안토니 F. 괴첼, 30쪽
동물에 대한 지나친 사랑과 애완동물에 대한 학대, 동물을 특정한 용도로 사용하는 문제나 동물복지 대 인간복지의 대결 그리고 동물윤리학 등, 안토니 F. 괴첼은 이 모든 주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전문가다. _〈가디언〉
우리 사회에서 동물들은 수많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가족을 대신하고, 식탁에 오르기도 하며, 실험실에서 테스트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위스에서 선구자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던 안토니 F. 괴첼박사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해 30년 넘게 싸워왔다. 동물에 얽힌 흥미진진하고 그로테스크한 사건들과 각종 법적 허점들에 대해 그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없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은 더이상 개인적인 에피소드에 머물지 않는다. 반려견을 입양하고, 길냥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는 사회 문제로 번지고, 포경선의 과도한 고래잡이와 점점 멸종되어 가는 야생동물은 국제적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브라운관에서는 〈TV 동물농장〉부터 〈개밥 주는 남자〉 〈마리와 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까지 연일 다채로운 동물 관련 이야기를 쏟아낸다. 어느덧 동물은 가족과 친구를 대신할 만큼 궁금하고 친근한 이웃이 된 셈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동물을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정작 동물들은 때로 과도하거나 더러 이율배반적인 인간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동물들의 소송》은 관념적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동물들과 관련해 우리 인간들이 벌이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무심히 질문을 던진다. 왜 고양이는 무릎 위에 앉히고, 생선은 프라이팬에 놓을까? 귀여운 개 종류 비글을 동물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생쥐를 무지막지하게 실험 도구로 짓이기는 것에는 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것이 의아하지 않은가? 원숭이 뇌 요리와 보신탕을 즐기는 사람들을 향해 인상을 쓰면서 곧장 참치 캔을 눈물 없이 따내는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안락한 일상을 보장하는 동물원의 견고한 울타리는 정말 동물을 위한 것일까? 저자 안토니 F. 괴첼은 실제로 스위스 취리히의 공식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3년간 활동하며 겪었던 흥미진진하고도 그로테스크한 사건·사고와 고민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기를 권한다. 질문들은 때로 아프고 잔인해서 부정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함께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동물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성큼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안토니 F. 괴첼의《동물들의 소송》은 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성경부터 슈바이처, 칸트, 쇼펜하우어 등 근현대 사상가의 이야기 속에서 동물의 존엄성에 대한 기준과 역사적 근거를 찾고, 2장에서는 동물윤리학과 동물보호법을 중심으로 법적 제도가 필요한 이유를 제시한다. 3장에서는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4장에서는 과도하고 비뚤어진 사랑이 동물과의 섹스까지 만들어내는 참혹한 현실을 풀어낸다. 5장과 6장에서는 인간의 치료를 위해 동원되거나 실험실에서 테스트 도구로 험하게 사용되는 동물 문제들, 7장과 8장에서는 동물원을 비롯해 서커스와 사냥에 동원되는 야생동물의 가치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9장에서는 동물보호법과 동물 변호사의 필요성을 토론하고, 마지막 10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현실 속 논쟁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동물보호 관련 Q&A를 여러 갈래로 소개한다. 1장부터 10장까지의 차례는 저자에 의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느 대목을 먼저 읽는다 해도 무관하다. 영화감독이기도 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임순례 대표가 추천했듯이 부록으로 덧붙인 동물보호 관련 도서 목록과 데이터뱅크 주소들도 실용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다.
사실 동물보호와 관련된 책은 제법 많다. 하지만 이 책 《동물들의 소송》을 읽어야 하는 분명히 다른 이유는 명쾌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물 변호사’라는 공식적인 명함을 가지고 활동했던 인물이 겪은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고민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공식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 제도는 안토니 F. 괴첼이 3년간 근무한 이후 아쉽게도 2010년 사법 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폐지되었지만, 여러 나라에 생겨나고 있는 동물 변호단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번역가의 리뷰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는 모순되는 점이 많다. 개나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기르면서 인간 이상의 애정과 관심을 쏟는가 하면, 같은 동물인 물고기나 소, 돼지에 대해서는 고기를 공급하는 동물 이상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나겠지만 이러한 태도가 보편적으로 만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숨 쉬며 살아가고 있다. 동물들의 목숨을 담보로 얻은 모피나 동물의 털 혹은 깃털로 된 의류나 장신구를 거부하고 육식 대신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그 비율은 미미할 뿐 이다. 이들이 종종 지나친 도덕적 결벽증을 가진 사람들로 비웃음이나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 안토니 F. 괴첼이 말한 대로 동물을 우리의 ‘필요’라는 관점이 아닌 ‘동등’한 생명체라는 관점에서 마주본다면 동물을 우리 인간의 필요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금세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모순적인 태도를 단순히 지적하고 환기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근본주의자의 시선으로 우리가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나 고기를 먹는 것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동물들이 보다 자유롭고 타고난 환경 속에서 인간에 의해 지나친 구속과 변형을 강요받지 않고 그들의 본성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우리를 조곤조곤 설득한다. 그 주요한 수단 중 하나가 법제화를 통한 동물들의 권리 보장이다.
저자는 스위스의 동물 변호사로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의 동물들의 위상과 보호받을 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현행법에서 정해놓은 동물의 권리는 지금까지는 대부분 인간의 우월의식과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진정으로 동물 본연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들의 삶을 인정하기보다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착취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제한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동물의 존엄성이라는 개념이다. 스위스는 지구상에서 최초로 동물의 생명체로서의 존엄성이라는 개념을 인정하고, 그 개념을 헌법에 명시했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지적한 대로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도 동물의 존엄성을 법의 핵심적인 명제로 제시했다는 점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진일보한 점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실 속에서 얼마나 동물의 권리가 보장되고 법적 권한이 인정되느냐다.
동물보호운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동물실험이나 축산업으로 인해 희생되고 있는 동물 개체 수는 오히려 증가 추세라는 통계 자료는 현실의 모순을 잘 드러내는 반증이다. 저자에 의하면 산업화와 대량 축산업의 발달로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고기를 섭취하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삶의 환경을 빼앗긴 채 끔찍한 조건을 감내하면서 인간을 위한 먹이나 실험 대상으로 전락한 동물의 숫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시스템의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의식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동물의 권리나 동물보호를 제대로 향상시키려면 법적인 개선이 무엇보다도 시급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도적이고 법적인 개선 이전에 동물을 대하는 우리 인간의 태도와 의식의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다시 말해 법과 윤리가 조화를 이루는 세상에서 동물도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그것이 또한 우리 인간의 삶을 보다 조화롭고 풍요롭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동물과 인간 그리고 다른 모든 생명체들은 모두 하나의 우주에 속한 구성원이며 그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려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동물을 실험 재료로 삼아 온갖 고통을 가하는 일을 당연하게 여기고 값싸고 풍부한 고기 섭취를 위해 소나 돼지, 닭이 좁은 우리 속에서 고통 받는 것을 모른 척하는 우리의 태도를 다 같이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후에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동물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나씩 해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 나라의 도덕적 수준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울림을 줄 듯하다.
_옮긴이 이덕임 2016년 3월
동물보호와 관련된 대화에서 통하는 멋진 논쟁 방식 _10장(질문10)에서 일부 발췌 정리한 것.
Q 동물은 사람에 비해 나은 삶을 누리고 있다. 차라리 사람들을 도와주는 편이 낫지 않은가.
A 많은 사람이 비참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며,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해서 동물들을 나쁘게 다뤄도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분명히 사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Q 사람이 동물보다 더 중요하다.
A 엄마의 눈으로 보면 남의 아이보다는 자기 자식이 귀한 법이고, 자기 지역 사람이 다른 지역 주민보다 더 중요하며, 인간이 동물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동물의 관점에서 보자면 동물 자신이나 이들의 새끼들이 무엇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동물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자신을 방어할 수도 없으므로 인간이 동물을 대신해 행동하는 것은 도덕적인 임무라고 볼 수 있다.
Q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항상 더 엄격한 법 규정을 요구한다.
A 동물보호법이나 규정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대체로 동물을 가르는 데 있어서의 최소한의 요건만 명시하고 있다. 법적 모호성부터 수정되어야 한다.
Q 법적으로 동물들에 대한 요구를 들어주다 보니 동물이 점점 인간화되고 있다.
A 동물을 인간과 똑같이 보는 것은 옳지 않으며 동물을 주어진 본성대로 살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인간화시키자는 것은 우리 목표가 전혀 아니다. 인간이 살아 있는 생명체 중 지배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라고 보는 관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며 상대적인 관점을 무시하지 말자는 것이다.
Q 동물 변호사가 생기면 납세자들은 또다른 부담을 지게 된다.
A 상황 개선을 위해 돈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다. 스위스 취리히 주의 경우 2009년의 동물 변호사 선임 비용은 총 190건에 약 8만 프랑으로 연간 1억 프랑에 달하는 법 집행 비용의 1000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비용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동물복지법 관련 변호사가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으므로 외부 평가기관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Q 동물에게 근본적인 권리를 부여하면 앞으로 동물을 이용할 수 없을 텐데,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A 장기적으로는 좋은 쪽으로 변화할 것이다. 우리 사회를 좀더 도덕적으로 발전시키는 디딤돌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동물을 이용하는 것이 전면적으로 금지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우리가 생명을 좀더 존중하고 동물의 가치를 인정하며 가능한 동물을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해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Q 인간이 살기 위해 다른 생명을 희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A 물론 우리가 인간이나 동물, 식물이나 다른 물질 그 어떤 것도 해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동물을 해치는 것을 가능한 줄이고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할 수는 있다. 이는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에게 주어진 숙제이기도 하다.
Q 살인에 대한 금기에도 예외는 있다. 이는 동물을 죽이는 것에도 마찬가지다.
A 살인에 대한 면책 부여는 아직 사회에서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나 사형선고, 전쟁 등도 여기에 포함한다. 스스로의 목숨이나 제3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살인만이 자기방어로써 살인 금지의 원칙에서 별다른 이의 없이 예외로 인정된다. 이 같은 자기방어 원칙은 동물 입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살인 권리를 도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Q 동물은 죽음을 인식하지 못한다.
A 동물도 삶에 대한 기대가 있으며 미래를 바라본다. 물론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동물은 대부분 본능적으로 죽음을 피하고자 한다. 선택의 여지가 있는 한 항상 삶을 추구한다.
Q 고기를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건강에도 좋다. 어린이들에게 채식만 시키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A 지구의 꽤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채식만으로 잘 생활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는 영양 결핍 문제가 있지만 채식의 문제라기보다 불균형하거나 불충분한 영양 공급 때문이다. 오히려 산업화된 나라일수록 지나치게 고단백질 식품 섭취로 인해 당뇨나 비만, 여러 알레르기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 암 등의 발생률이 높다.
Q 가축을 대량 사육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인간 문화의 일부다.
A 늘 그렇게 해왔다는 것만으로 그 일이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자연적인’ 것이라 혼동하지 말자. 여성의 참정권과 노예 제도 등 과거 수많은 일들은 관습과 관행이 되어 왔지만 그중에서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고 중지된 예도 많다.
Q 동물보호소에는 유기된 동물들로 넘쳐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안락사 시키는 것이 좋지 않은가.
A 인간이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동물을 죽일 수 있는 것일까? 필요 없는 동물을 죽인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Q 인간이 받을 혜택을 생각하면 잔인하더라도 동물실험을 포기할 수 없다.
A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지거나 죽음에 이르는 사람도 많다. 그러므로 인체와 완전히 일치하는 동물 조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연구는 가능하며, 어떤 경우에는 동물을 이용한 연구보다 더 믿을 만하고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Q 동물원은 동물들을 번식시키고 사람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며 보존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금을 조성함으로써 동물을 보존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한다.
A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은 약 4만 7400종에 이른다. 동물원에서 멸종되어 가는 동물을 다시 번식시키는 것은 자연 서식지를 그대로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동물원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자연 서식지를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동물들이 살아가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Q 가장 오래된 인류의 옷은 동물의 모피다.
A 버나드 그르지멕Bernard Grzimek의 말을 옮기자면 “진정으로 밍크를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밍크 자신뿐이다”
디자인 노트 : 표지 일러트 소개
표지 일러스트는 19세기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의 〈7월 28일, 민중을 이끄는 자유〉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신을 밟고 전제에 항거하던 다양한 계급의 인물을 동물로 바꿔 패러디한 것이다. 깃발 안에는 독일어 원서의 원제를 넣었다.
표지 일러스트의 주인공 격인 ‘자유의 여신’ 골든리트리버와 좌측에서 목도리를 착용한 잉글리시 불도그, 우측 하단에 누워 있는 밍크를 비롯해 말과 고양이, 소, 독수리, 돌고래 등은 모두 책 내용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동물들이기도 하다. 일러스트상의 동물들이 입이 없는 것은 말 못하는 동물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표현한 것. 저자 안토니 F. 괴첼은 동물을 의인화하는 것에 대해 얼마간 문제의식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법적으로 존엄성을 인정할 것을 바라는 동물들의 존재감을 위트 있게 드러내는 동시에 더 많은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선택이었다.
_디자인 한승연, 일러스트 스튜디오 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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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누엘 카스텔
김남옥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6-08-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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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누엘 카스텔
김남옥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6-08-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마누엘 카스텔은 권위 있는 정보사회학자로 통한다. ‘정보’를 키워드로 한 방대한 저서, 독창적 개념어의 창안, 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에 대한 경험적·심층적 탐구, 탁월한 학문적 통찰력은 현 시대에 대한 풍부한 내용과 처방, 그리고 유용한 분석적 도구를 제공한다. 그가 ‘네트워크 사회 이론가’ 혹은 ‘네트워크 사회론의 전도사’라는 독보적 지위를 누리는 이유다. 이 책은 10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카스텔의 정보사회론을 요약, 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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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을로 간 신부
정홍규 | 도서출판 학이사 | 2015-01-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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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을로 간 신부
정홍규 | 도서출판 학이사 | 2015-0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생태교육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정홍규 신부가 생태평화와 교육, 인간의 희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환경운동가인 정홍규 신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주진화의 방향으로 동행하지 않고 역방향으로만 치닫고 있다며 꾸짖는다. 인간은 우주가 가는 곳으로 가겠다는 선택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특히 교육마저도 우리에게 강요하는 경쟁의 게임이며, 우주가 나아가는 방향과 동떨어졌다는 것이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종자를 붙임 시키고, 젖소는 우유를 생산하는 기계로, 닭은 달걀 낳는 기계로, 소는 고기만 생산하는 기계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우리가 처한 상황이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육뿐만 아니라 영리목적의 대학, 대기업, 정부, 종교가 지속되는 ‘문화적 방향 상실’의 상태에 처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주가 향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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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을이 살아난다 1 : 도시편
편집부 | 세계와나 | 2017-02-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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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을이 살아난다 1 : 도시편
편집부 | 세계와나 | 2017-02-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웃사촌’.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피를 나눈 사이지만 멀리 있어 자주 보지 못하는 친척들과는 달리 매일 마주치는 이웃들과의 관계가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세월이 변해서 도심에서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이제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된 지 오래다. 도시가 아파트 숲으로 뒤덮이고, 나홀로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웃 간 교류와 정이 단절돼 가고 있는 탓이 크다. 최근엔 층간 소음, 주차 갈등 등 이웃 간에 보복 범죄까지 일어나면서 이웃 간 분쟁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삭막하기만 한 도시에 작은 변화의 기류가 엿보인다. 작은 도서관과 북카페, 동네 책방 등 도시의 마을공동체가 만들어지면서 소통하는 이웃사촌들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 스스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자 서로 교감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불화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마을이 살아난다 1 : 도시편』은 공동체를 회복해나가는, 이웃사촌의 의미가 되살아나는 ‘마을’들을 포착한 기사를 엮은 책이다. 높은 빌딩, 아스팔트만 가득했던, 차가웠던 도시에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마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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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을이 살아난다 2 : 농촌편
편집부 | 세계와나 | 2017-02-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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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을이 살아난다 2 : 농촌편
편집부 | 세계와나 | 2017-02-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산업화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다. 농촌에 남겨진 사람들은 점점 늙어가고 젊은이들은 사라져갔다. 농촌 출신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농촌은 점점 쓸쓸하고 황량하게 변해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농촌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조용하기만 하던 시골 마을에 도시의 복잡하고 바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부터 명예퇴직과 조기퇴직 등으로 귀농·귀촌을 선택한 사람들이 늘면서 농촌에서 삶의 새 터전을 가꾸려는 도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농촌 지역의 전통을 살린 축제가 성황을 이루고, 주민들 스스로 만든 ‘마을기업’이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을 주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관광사업을 운영해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이 살아난다 2 : 농촌편』은 바로 이런 내용을 다룬 것이다. 이 책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꿈을 실현해나가는 농촌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산업화가 시작된 이후 농촌은 ‘소외된’, ‘정체된’, ‘고령화된’ 동네로서만 인식되었다. 하지만 농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작지만 의미 있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사람들이 몰리고 활기를 띨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직 부족하지만 지역 공동체로서 농촌 마을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쏜 사람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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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흔 이후, 누구와 살 것인가
캐런, 루이즈, 진 | 심플라이프 | 2017-04-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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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흔 이후, 누구와 살 것인가
캐런, 루이즈, 진 | 심플라이프 | 2017-04-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는 모두 언젠가 혼자가 된다.
그때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
만약 당신이 지금 혼자 살고 있거나, 앞으로 혼자 살 계획이 있다면 마흔 이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혼자라는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이 지나고 육체적, 심리적, 환경적 변화가 가속화되는 마흔 이후부터는 인생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의지할 만한 가족도 없고 그렇다고 국가가 나서 보호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은 어차피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야만 한다. 이것는 더 이상 먼 훗날의 일로 미뤄둘 수 없는 시급한 문제다.
이 책은 이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마흔 이후에 선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하나의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성숙한 인생 3막을 먼저 연 세 여자의 리얼 스토리
이 책의 저자인 캐런, 루이즈, 진은 각각 교사, 임상심리학자, 간호사로 일하는 매우 독립적인 여성들이다. 우연히 키우던 고양이를 누구에게 맡겨야 할 것인가의 문제로 가까워진 세 사람은 평소 관심사였던 ‘싱글 여성의 삶’ ‘은퇴 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놓고 진지한 토론을 거치며 함께 살아보기로 의기투합했다. 이 책은 그렇게 스스로의 인생에 중대한 질문을 던지고 화답한 세 여자가 10년을 함께 보낸 공동주거 리얼 체험담이다.
뜨거우면서도 차갑고, 무서울 만큼 합리적이면서도 더없이 인간적인 세 여자의 이야기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망설이는 많은 이들이 새로운 삶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책은 총 16장에 걸쳐 세 사람이 만난 과정부터 집을 구하고, 돈을 마련하고, 재산을 분배하고, 공동협약서를 작성하고, 세 가구를 하나로 합치고, 노동력을 분배하고, 사생활의 경계를 설정하고, 갈등을 해결하고, 가족이자 철저한 독립체로 살아올 수 있었던 비결과 일상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다. 곳곳에 넘쳐나는 유머와 여유 덕분에 소설처럼 술술 읽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공동주거’를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 즉 준비 단계에서 챙겨야 할 사소한 것부터 함께 살면서 겪게 되는 가치관의 충돌까지 삶의 단계별로 중요했던 부분들을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잘 늙어간다는 것,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 조언
하지만 이 책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봐야 할 부분은 함께 살기를 물리적 동거개념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생의 중요한 시간을 공유한다는 면에서 이 책은 많은 부분을 인간의 심리적, 정서적 측면을 다루는 데 할애하고 있다. 함께 살 때 가장 첨예한 문제는 성격이나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들임을 감안할 때 이점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서로 침범하면 안되는 심리적, 물리적 경계선에 대한 원칙을 정해 놓고 철저하게 지킴으로써 모두가 만족하는 생활을 성공적으로 일궈냈다. 성공적인 공동거주의 방법론을 제시한 책은 많다. 하지만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합의와 조정의 경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정한 거리 유지의 기준,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적절한 조화 등을 기존 도서들에서 다루지 않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다음의 ‘함께 살기를 결정하는 10가지 기본 행동들’은 세 주인공이 얼마나 진지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합리적인 사고에 기반하고 있는지 잘 보여줌과 동시에 이 책의 특징적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
?자기를 관찰하고 자기를 의식하라.
?공정할 뿐만 아니라 유연하라.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우라.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라.
?책임감 있는 독립성을 유지하라.
?명확하고, 진실하고, 정중하게 의사소통하라.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 것을 모두 하라.
?‘경계’를 잊지 말라. 매일 경계를 잘 지키라.
?자신을 잘 돌보고 건강을 유지하라.
?우호적인 낙관주의를 유지하라.
?모험을 즐기라.
다음은 이 책의 성격을 보여주는 몇 가지 특징이다.
- 책은 함께 살면서 누리게 될 혜택과 가치만을 떠벌리지 않는다. 오히려 함께 살면서 대두되는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가치 공유의 중요성에 대해 냉혹할 정도로 현실적 조언을 들려준다.
- 누구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동시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먼저 답하게 이끈다.
- 함께 살 때 발생하는 아주 사소한 문제까지 알려줌으로써 실제 닥칠 다양한 문제와 갈등을 예측, 대처하게 한다.
- 타인과 함께 산다는 것, 잘 늙어간다는 것, 나이 들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
- 공정하고 균형잡힌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현실적, 심리적 경계 설정의 모범을 보여준다.
- 다면적 인간관계를 통해 단절된 개인에서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
- 공동주거에 관한 한 ‘고전’으로 불릴 만큼 실질적이고 디테일한 정보의 정수만을 모았다.
당분간 혼자 살아도 좋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마흔 이후를 준비하라
자의든 타의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혼자라는 외로움, 아플 때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불안감, 혼자 끼니를 챙겨먹어야 하는 쓸쓸함,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 단절, 금전적 어려움 등은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낙관적 태도만으로는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는다.
이 책은 기존의 방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줄 뿐 아니라 각자에게 필요한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고 답하게 한다. 공동주거를 본격적으로 계획하는 사람은 물론 20~30대 미혼 남녀, 자발적 비혼 남녀, 도시에 사는 30~50대 비혼 여성 등 싱글턴이라면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탁월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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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리 루이스 프랫, 제국의 시선
김남혁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6-04-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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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리 루이스 프랫, 제국의 시선
김남혁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6-04-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메리 루이스 프랫의 『제국의 시선』은 18∼19세기 유럽인들이 남긴 여행기가 당대의 담론적 질서와 권력적 배치 안에서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보여 준다. 나아가 식민자와 피식민자가 비대칭적 권력의 배치 안에서 접촉할 때 문화는 어떤 힘의 작용에 의해 횡단되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변형되는지 분석한다. 이 책은 『제국의 시선』으로 건너가기 위한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한다. 프랫의 책을 좀 더 흥미롭고 수월하게 독해하는 데 필요한 예비 지식, 전문가들의 해석과 평가를 정리했다. 『제국의 시선』에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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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래가 시작될 때 - 장기적 사고로의 가이드
매그너스 린드비스트 | 생각과사람들 | 2015-06-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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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래가 시작될 때 - 장기적 사고로의 가이드
매그너스 린드비스트 | 생각과사람들 | 2015-06-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미래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더 행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
2010년도 스웨덴 ‘올해의 연사’로 선정된, 미래학의 권위자인 매그너스 린드비스트의 최신작!
미래는 무엇인가?
우리는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옳은가?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때 막연한 추측을 토대로 모호한 계획을 세워놓은 후, 결국 실패하는 실수를 반복한다.
사실, 우리들은 미래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훈련 받은 적이 없다.
마케팅 전문가, 혹은 학자들에게나 익숙한 것으로 여겨지는 ‘미래학’은 개개인이 좀 더 나은 미래를 계획 할 때 필수 불가결한 도구로 쓰일 수 있다.
‘아바(ABBA)’이후 최고의 스웨덴 수출품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저명한 미래학자 매그너스 린드비스트는 이 책에서 우리가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또 미래 예측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유효하게 쓰일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의 중요성과 함께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하는 여러 측면들에 대해 배우게 된다.
필자가 주장하듯이 우리들이 더 훌륭하게, 더 건설적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면, 섣부른 미래예측과 근거 없는 주장으로 혹세무민하는 사람들의 말에 의지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하게 될 것이다.
본문 내용 요약
제1장: ‘미래의 유혹’ 에서는 미래라는 개념의 다양한 층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의 목적이 우리가 미래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우리 머릿속에 먼저 떠오르는 관념들을 탐구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제2장: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세상’ 에서는 미래란 무엇인지, 그리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유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더불어 이 장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미래를 설명한다.
제3장: ‘미래를 예측하는 예술과 미심쩍은 과학’ 에서는 미래학의 기초에 초점을 맞춘다.
제4장: ‘미래학에 관한 잘못된 생각과 예측의 위험성’ 에서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우리의 뇌가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가장 흔한 방법에 대해 다룬다.
제5장: ‘미래를 창조하고 바꾸는 과정’ 에서는 내일을 바라보는 결정론적인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앞날을 직접 개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본다.
제6장: ‘미래의 친구와 적’ 에서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의견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압력들을 알아본다.
제7장: ‘영원한 약속’ 에서는 미래에 대해 더 잘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여덟 가지 정신적 전략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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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범죄의 탄생
박상융, 조정아 | 행복에너지 | 2016-08-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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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범죄의 탄생
박상융, 조정아 | 행복에너지 | 2016-08-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평범한 일상 속에 도사린 ‘범죄’의 역습!”
경찰서장 출신 변호사와 교도관 출신 작가의 만남,
우리 사회의 흉측한 민낯을 고발하는 특별한 대담!
“세상에 잊어도 될 범죄는 없다.” - 드라마 「시그널」 중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상상하기 힘들 만큼 끔찍한 범죄들이 벌어진다. 모든 매체들이 앞다퉈 이를 보도하고 국민들은 분노하고 불안해한다. 특히 근래의 경향을 보면 평범한 시민 그 누구든 강력범죄의 대상이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평화로운 일상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쓴 범죄가,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것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책 『범죄의 탄생』은 경찰서장 출신 변호사와 교도관 출신 작가가 대담對談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범죄의 발생 원인과 해법’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요 사건들을 종류별로 면밀히 분석해 낸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흉측한 민낯을 통렬히 고발함은 물론 적절한 대응방안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제 일상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으며 범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리 사회와 국민 개개인이 취해야 할 자세는 무엇인지를 명확히 짚어 내고 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이웃’이란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벌어지는
‘강력 범죄의 백태百態’를 고발하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저자들의 이력에 있다. 이 책의 전반적인 집필을 맡았으며 하나의 사건을 놓고 여러 질문을 던지는 조정아 작가는 교도관 출신의 사원(서울도시철도공사)이자 현직 작가이다. 영화 〈귀향〉을 직접 각색하기도 했으며 소설, 시, 수필, 희곡 등 여러 분야에서 수상을 했을 만큼 뛰어난 글 솜씨를 자랑한다. 교도관이라는 이력을 십분 살려 범죄의 주요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해 하나씩 질문해 나간다. 한 명의 일반 국민으로서, 우리 시대 보편적인 법감정 또한 충실히 대변하고 있다.
답변을 하는 박상융 변호사는 이미 지상파와 종편의 다양한 방송을 통해 범죄전문가로 널리 얼굴을 알려왔다. 사법고시 합격 후 독특하게도 경찰의 길을 걸어왔으며 2013년 경찰서장으로 퇴임 후 다시 법조계에 뛰어든 현직 변호사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범죄의 경향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근원적인 해결 방안을 설득력 있는 논조로 풀어나간다.
하나의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 온 나라가 시끄러워진다.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수많은 국민들이 내 일처럼 슬퍼하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은 덤덤히 지나가 버리고 잊을 만 할 때쯤 또 다시 강력 범죄가 발생한다. 그렇다. 범죄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만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우리 사회가 범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이 책이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우리 사회에 늘 경종을 울리는 ‘수많은 범죄들을 담은 기억 저장고’가 되어 주길 바라며, 온 국민의 안녕과 행복한 삶을 위한 지침서가 되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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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
정희선 | RHK | 2015-07-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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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
정희선 | RHK | 2015-07-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0.1%의 가능성, 100%의 열정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
300종이 넘는 마약 검사 끝에 사인을 밝혀낸 가수 김성재 사망 사건
프랑스의 콧대마저 꺾어버린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
눈에 보이지도 않는 혈흔을 분석해 완전범죄를 막아낸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DNA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공소시효 1년을 남기고 검거한 성폭행범
정의를 향한 국과수 사람들의 집념과 열정의 기록!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34년간 몸담았던 정희선 전(前) 국과수 원장이 듀스 김성재 사망 사건,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남대문 방화 사건 등 우리 사회의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국과수 연구원들의 뜨거운 열의와 집념, 그리고 구체적인 과학수사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정희선 원장은 국과수의 역할은 “진실을 밝혀서 사망자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며, “이것은 결국 인권과 인간의 존엄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첫 여성 수장,
정희선 원장이 말하는 국과수 이야기
현재 충남대학교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정희선 원장은 1978년 국과수에서 약무사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과학수사 분야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 당시 국과수 직원 100명을 통틀어 여자는 본인을 포함해 3명뿐이었을 정도로, 여성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직업군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혈흔이 묻은 옷가지, 시신의 머리카락, 변사자의 토사물 등 사건 현장에서 증거가 될 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집해 실험해야 했고, 조직폭력배를 앞에 두고 법정에 서서 감정 결과를 증언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정희선 원장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과학수사 분야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본인의 기대와 달리 출근하자마자 실험 기구만 닦고 8개월 내내 실험 보조만 하게 되자,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으니 주도적으로 감정을 진행하게 해달라고 상사를 설득했다. 이후 소변을 이용한 마약 검사법을 확립하는 등 10년 동안 약독물을 전문으로 다뤄오다가, 외국의 체계화된 마약 검출 시스템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덜컥 영국 외무성 장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해 선정되었다. 전례가 없던 일이라 처음에 연구소에서는 난색을 표했지만 정희선 원장이 일일이 부서장들을 찾아다니며 허락을 받아냈고, 그 결과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법과학 전공으로 박사후 과정에서 수학할 수 있었다.
유학을 마치고 다시 국과수에 복귀해서도 영국에서 맺은 인연을 이어갔고 영국문화원의 협조 아래 한-영 공동 법과학 심포지엄을 추진해, 다른 후배 연구원들도 영국의 선진적인 과학수사 시스템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잿더미가 된 화재 현장에 나타난 그녀가 유가족인 줄 알고 기자가 다가왔다는 에피소드에서 체감할 수 있듯이, 과학수사 분야에서는 드물게 국과수 최초로 여성 소장이 되었고, 소장을 지내는 동안 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되면서 초대 원장까지 지냈다.
방독면과 실험복을 입고 1층 옷가게를 통해 2층으로 들어갔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장이 전소되었고 화재 잔사만 남아 있었다. 화재연구실 직원들은 전형적인 화재 냄새와 분진이 가득한 곳에서 벌써 3일째 꼬박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시장 길을 걸어 나오는데, 대기하던 기자 중 한 명이 급하게 다가와서 나에게 유가족이냐고 물었다. 한 여성이 화재 현장에서 나오니 기자 입장에서는 누구인지 궁금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_ 본문 142쪽 「잿더미를 가지고 사건을 규명하다」 중에서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은 정희선 원장이 국과수에 입사해 여성 법과학자로서 활약한 개인의 기록이자, 0.1%의 가능성에 매달려 온 힘을 쏟아내 미제의 사건을 해결하는 국과수 전 연구원들의 집념과 열정의 기록이다. 1장 〈오직 진실을 향한 뜨거운 집념〉은 듀스 김성재 사망 사건,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등 국과수에서 해결한 굵직한 사건을 모았고, 2장 〈수사는 과학이다? 수사는 창조력이다!〉는 창의력을 발휘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 사건들을, 3장 〈사회의 어두운 조각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미세물질실, 영상연구실, 유전자분석실은 물론, 평소에는 잘 접하지 못했던 최면수사를 진행하는 범죄심리실이나 총기연구실 등 과학수사의 세세한 분야를 짚었다. 마지막 4장 〈국과수에서 불량식품을 조사한다고?〉에서는 가짜 참기름 판별, 프로포폴과 위조 다이어트 약물, 비아그라 등 바로 우리 곁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과수의 사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은 단서에서 사건을 재구성하는 창조성,
섬유 한 올로도 범인을 찾을 수 있다는 집념
1910년 세계 최초로 프랑스에 과학수사연구소를 차리고 ‘프랑스의 셜록 홈스’로 불리던 에드몽 로카르Edmond Locard는 “두 개의 물체가 접촉하면 반드시 두 물체에 묻어 있는 물질이 교환된다”며, 현장에서 발견된 섬유나 머리카락 등의 미세한 흔적을 증거로 범인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쇄살인으로 구속되었던 강호순의 경우 단순한 살인사건으로 끝날 뻔했던 것을, 국과수 연구원들이 강호순이 입었던 점퍼에 묻은 나노그램 단위의 모기 눈물만 한 혈흔을 찾아내 그의 연쇄살인 행적을 밝혀낼 수 있었다. 그 당시 연구원들은 이미 그의 집에서 채취해온 산더미 같은 옷들의 검사를 다 끝낸 뒤였는데, 마지막 남은 점퍼에 루미놀을 뿌려 흔적을 찾다가 소매 끝 부분에서 흔적을 찾아냈다. 집념 없이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결과물이었다.
옷가지를 의뢰받은 유전자분석실에서는 우선 옷들의 외관 검사를 실시했는데 외관상으로는 혈흔으로 의심되는 어떤 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워낙 미량일 경우에는 외관 검사로는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산더미 같은 옷들을 암실로 옮겨 하나씩 조심스럽게 루미놀을 뿌려가며 혈흔을 찾는 작업을 실시했다. 하나씩 하나씩 꼼꼼하게 온 정성을 들여 흔적을 찾아보려 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마지막 남은 점퍼에 루미놀을 뿌리곤 집중해서 옷의 앞 뒷면을 살폈지만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끝까지 아무 흔적도 찾을 수 없나 보다 하고 실망했는데 그 순간 오른쪽 소매 끝 부분에서 루미놀로 인한 형광의 푸른색이 희미하게 빛나는 것이 보였다. 이 빛깔은 혈흔과 반응할 경우에 방출되는 것이라 갑자기 연구원들 사이에 생기가 돌면서 지금까지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던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듯했다. _본문 41∼2쪽 「모기 눈물만 한 혈흔으로 완전범죄를 깨뜨리다」 중에서
저자가 직접 참여하기도 했던 ‘김성재 사망 사건’의 경우, 경찰로부터 의뢰된 사망자의 혈액과 소변에서 미지의 성분 두 가지를 찾아냈는데, 그 두 성분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사건 해결에서 가장 큰 관건이었다. 3만, 5만, 10만까지 화합물 데이터베이스 범위를 넓혀 성분을 찾으려 했지만 일치하는 것이 없어 답답한 마음이 얼마나 컸던지 꿈속에서조차 다들 실험을 계속해나갔을 정도였다. 결국 13만 화합물 데이터베이스에서 미지 물질의 화학명을 밝혀냈고, 덕분에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었다. 석해균 선장의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 당시에는 총상을 입힌 범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 총기연구실 실장이 직접 아덴만으로 떠나 증거물을 살펴보고 돌아오기도 했다.
또한 저자는 ‘창의력’을 발휘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법과학자들의 모습에서 “호기심 가득한 과학자의 근성”이 느껴졌다고 말한다. 숭례문 화재 사건 당시 목격자의 진술과 경찰 쪽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는데, 그가 화재 당시 숭례문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했다. 이에 사건을 의뢰받은 국과수 미세물질실 담당 연구원은 용의자의 운동화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거기에 묻은 붉은색 물질을 찾아냈고, 이것이 숭례문 누각의 페인트 성분과 같음을 증명했다. 저자는 작은 단서에서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필요한 창의성이야말로 법의학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질로 꼽았다.
운동화를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움직이며 관찰하다 보니 현미경을 통해 운동화 앞 부위에 희미한 붉은색이 보였다. 중요한 증거가 될 것 같아 붉은 물질을 자세히 분석해보았다. 각종 장비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운동화 앞 부위에 묻은 붉은색 물질이 숭례문 서쪽 기둥에 칠했던 페인트 성분과 동일한 것임이 밝혀졌다. 숭례문 누각의 페인트는 일반 페인트와 다르기 때문에, 용의자의 운동화에 묻은 붉은색 성분과 누각의 페인트가 일치한다는 것은 용의자가 숭례문 방화범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것이다. _본문 151쪽 「범인이 지나간 곳에는 흔적이 남는다」 중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한국의 과학수사
1955년 국과수가 설립된 이래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수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자 분석법, 마약 검출법 등 외국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을 국내에 맞게 개발하고, 여러 사건에 적용시켜 이제는 오히려 외국의 기술을 능가하고 있다. 2006년에 일어난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의 경우, 국과수 유전자분석실에서 칫솔에서 구강세포를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지를 발휘함으로써 냉동실에 유기되었던 영아가 사건을 신고한 프랑스인과 그 부인의 친자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런데 프랑스 검찰 측에서는 국과수의 유전자 분석 기간이 지나치게 짧았다는 것을 트집 잡아 한국의 수사 결과를 부인했다. 그런데 곧이어 프랑스에서도 수사에 착수한 결과, 한국의 수사 결과와 동일함이 밝혀져 프랑스에서도 우리나라의 과학수사 기술을 인정했고 〈르몽드〉 지에서는 국과수를 직접 취재하러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지만 성수대교 붕괴, 대구 도시가스 폭발, 씨랜드 화재,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등 많은 대량재해를 겪으면서, 대량재해에 대처하는 과학수사 기술은 더욱 발전했다. 이에 다른 나라에서 대량재해가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에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났는데, 2011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엔 법의학, 법치의학, 유전자 분야의 연구원들이 현장에 지원을 나가 크게 활약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뉴질랜드 과학수사 기관 측에서 불에 타고 남은 뼛조각에서 유전자를 분리하는 기술에 관한 세미나를 요청해, 연구원들이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을 예로 들며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현장으로 간 전문가들은 곧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법치의학 전문가가 현장에서 시신의 치아 상태를 보고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을 분류해내어 다른 나라에서 온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이야기였다. 어떻게 시신의 치아만 보고 국적을 구별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중국, 일본, 한국에서 치아를 치료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사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또 한 번 우리 과학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순간이었다. _본문 70쪽「까맣게 타버린 시신의 정체는?」 중에서
보통은 외국에서 장비를 들여와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다시 개발하곤 하지만, 최근에는 국과수에서 직접 장비를 발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용의자를 의자에 앉힘으로써 용의자의 생리 상태, 근육의 변화, 동공의 변화를 모두 측정할 수 있는 거짓말 탐지 의자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현장에서 작동시켜 사기 도박에서 쓰이는 카드를 판별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 '칫 파인더'를 개발하기도 했다.
저자는 외국에서 도입한 기술에 맞먹는, 오히려 이를 능가하는 과학수사 기술을 갖게 된 것은 모두 국과수 연구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집념의 결실이라고 말한다. 우리는《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사건의 결과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묵묵히 마주하며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는’ 국과수 연구원들의 활약과,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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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의 미래 -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경제복지와 시장복지를 말한다.
luver | luver books | 2013-12-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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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의 미래 -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경제복지와 시장복지를 말한다.
luver | luver books | 2013-12-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복지의 미래 -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경제복지와 시장복지를 말한다.]
미래형 복지! 즉 경제적 복지는 무엇인가를 의논하고자 한다. 복지[Welfare] 는 무엇인가? 복지는 과연 사회주의적 발상에 불과한가? 복지는 원활한 경제시장에 의한 자본적 민주주의 국가만이 활용하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정치란 올바른 법치주의를 강구하고 경제발전과 복지를 상생 적으로 균형화 하기 위한 노력이다. 또한 국가의 근본적인 존재이유는 각 국민 개개인의 삶을 보호하고 자유와 부를 영위하기 위한 보편적 복지에 대한 목적에 의해서 이다. 하지만 보편적 복지를 위해 세율을 증대 하여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세율의 증대 없이 불필요한 국고 금 지출을 막고 자본시장의 순환경제의 발전과 자연스러운 세수의 증가와 더불어 그에 비례하여 자연스럽게 복지기금을 증대시켜야 한다. 본 책에서는 경제발전과 복지의 상생적인 연관성과 복지의 필연적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화폐적 복지의 필요성을 논하면서 어떻게 하면 세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완전한 경제적 복지를 이행 할 수 있을까?를 논하여 보며 경제적 복지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논하여 본다. 또 시장경제와 자율적 복지기금을 활용하여 복지국가를 도모하는 방법과 그 비밀을 탐구해 본다. 그리고 필자가 전하는 새로운 복지모델인 ‘시장복지’의 그 패러다임에 대해서 논해 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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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평등의 킬링필드
예란 테르보른 | 도서출판 문예춘추사 | 2014-07-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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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평등의 킬링필드
예란 테르보른 | 도서출판 문예춘추사 | 2014-07-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배제’로서의 ‘불평등’
그 절망과 낙관에 관한 입체적 통찰! 학문적 인생을 오직 세계화와 불평등 문제에 천착해온 스웨덴 출신 사회학자 예란 테르보른의 본격 ‘불평등’ 저서 《불평등의 킬링필드》. ‘누군가를 무엇으로부터 배제하는’ 불평등에 관한 입체적 통찰을 보여주는 이 책은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불평등에 대한 다차원적이고 글로벌한 접근의 필요성을 납득시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현존하는 다양한 종류의 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동시대를 사는 세계 시민들에게 불평등에 대한 책임감을 증진시키는 것. 이 책은 우선 소득과 부와 교육과 권력이라는 자원뿐 아니라 건강과 사망률 그리고 자유와 존엄과 존중에 대한 실존적 불평등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로 역사적인 관점에서 근대의 국가 내 발전뿐 아니라 세계적 차원의 발전을 파악하고 설명한다. 셋째로 불평등을 생산하는 다양한 메커니즘의 실체를 밝힌다. 넷째로 불평등의 메커니즘을 추출해 불평등의 역사적 순간과 그 경로와 정책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 불평등의 심화는 결코 막을 수 없는 현상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불평등을 극복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감소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또 제안한다. ‘완벽한 평등’이 아닌 ‘보다 평등한 사회’에의 호소가 빛나는 책! 2011년, 세계의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불평등에 대한 불만을 거세게 표출했다. 공평하지 않은 내핍 강요를 거부하는 지중해 연안 국가, 평등하게 나누어지지 않은 자유와 기회에 반발하는 아랍인들의 저항, 불평등한 고등교육을 거부하는 칠레 학생과 중산층, 그리고 1퍼센트의 지배에 반대하는 미국과 영국 등지의 월가 점령운동 등이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이어졌다. 분명 불평등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시민들보다 한 발 늦은 것이지만, 다행스럽게도 테르보른은 사회학자로서의 자신의 사명을 이 세계적 현상으로서의 ‘불평등’을 고찰하는 데 두고 있다. ‘불’평등은 무언가(여기서는 평등)의 결핍을 의미하는 규범적 개념이다. 곳곳에 엄연히 존재하는 불평등을 평가하고 불평등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고 불평등이 유발하는 사회적 결과를 밝혀내는 작업의 결과인 《불평등의 킬링필드》는 현존하는 다양한 종류의 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지금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불평등에 대한 책임감을 증진시키게 될 것이다. 지금보다는 확연히 더욱 평등한 사회를 꿈꾸게 하는 것이다. ‘불평등’에 관한 숙고, 그리고 가능한 ‘평등’에 관한 성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에 분노하면서 스포츠 선수나 스타 연예인들의 불평등에는 경탄하는가? 불평등과 차이는 어떻게 다른가? 현대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평등주의자들은 어떤 평등을 위해 싸우는가? 불평등(그리고 평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사회의 진보 그 자체를 말하는 이 책은 이런 물음들에 대한 해답이다. 예란 테르보른은 세계 곳곳의 불평등을 조사하면서 세 가지 유형의 불평등(생명력, 실존적, 자원 불평등)과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메커니즘(거리감 조성, 배제, 착취)의 무서운 파괴력을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논지가 분명하고 설득적이며 치밀한 자료가 뒷받침된 《불평등의 킬링필드》는 사회 정의에 대한 막중한 책임의식과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모든 중요한 차원의 불평등에 관한 주요 개념을 차근차근 짚어간다. 그리고 결국, 더 평등한 미래를 향한 다음 단계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이슈에 관한 우리의 관심과 행동을 촉발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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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빅데이터는 거품이다
김동환 | 페이퍼로드 | 2016-10-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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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빅데이터는 거품이다
김동환 | 페이퍼로드 | 2016-10-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근거 없는 기대와 희망으로만 가득한
빅데이터 열풍의 실체를 파헤친다!
언제부터였을까. 빅데이터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부푼 말들이 대한민국 도처에서 오고 가기 시작했다. 빅데이터만 있으면 세상사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들은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산적해 있는 크고 작은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빅데이터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2012년에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등 주요 부처가 모여 발표한 「스마트 국가 구현을 위한 빅데이터 마스터 플랜」이다. 2017년까지 빅데이터 공유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 빅데이터 관련 기술개발과 인력 양성을 지원하며,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었다. 또한 각 정부 부처는 이와 함께 우선 추진 과제를 발표했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 피해 지역의 사전 예측이 그중 하나였다. 골자는 기상 정보, 지역별 인구 정보, CCTV, 인공위성 자료, 소셜 데이터, 주민 신고 등의 데이터를 이용해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측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자주 쓴 표현을 빌리자면, 이는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빅데이터를 통해 자연재해를 미리 예측하겠다는 이 계획은 한국 사회에서 빅데이터가 어떻게 오해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선 자연재해의 발생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혹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지역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들어가는 수고에 비하면 실제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여기서 빅데이터 분석의 현실이 드러난다. 재난 예측은 재난 예방이 되지 못한다. 빅데이터 분석은 사건의 양상과 원인을 파악하는 데 참고가 될 수는 있어도 문제점과 그것의 근본 원인을 밝혀내고 해결해줄 수 없다. 이를테면, 빅데이터를 통해서 장마철에 홍수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자체가 홍수의 발생과 홍수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지는 못한다. 장마철 홍수의 발생을 미리 예측하는 일과 장마가 시작되기 전 강둑을 비롯한 제반 시설을 정비하는 일,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빅데이터의 본질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지식인
빅데이터의 한계를 숨기는 빅데이터 관련 업체
빅데이터에 대한 환상에 취한 정부 관료
빅데이터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보다 명확히 말해서 빅데이터 분석이 보여주는 것은 상관관계다. 빅데이터로 상관관계를 찾을 수는 있지만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다. 양은 많지만 서로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섞여 있는 빅데이터는 정작 사건 해결의 단서 역할을 하는 원인과 결과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지 못한다. 한 가지 예로, 인간의 DNA 구조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있다고 해보자. 그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만으로 새로운 발견을 해낼 수 없다. 통계적 분석의 효과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그는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물리학과 생명과학의 이론 및 지식에 힘을 빌려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
이렇듯 빅데이터의 한계가 분명하게 보임에도 불구하고, 비판적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빅데이터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으로 가득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저자는 빅데이터의 실체를 알고 있음에도 모른 척하는 지식인, 빅데이터의 한계를 숨기는 빅데이터 관련 업체, 빅데이터 환상에 취한 정부 관료, 이 셋의 공모가 빅데이터 거품을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이 셋이 끈끈한 삼각관계를 이뤄, 빅데이터 유행의 확산을 일으키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부 지식인이 미국의 성공 사례를 들며 빅데이터 연구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그러면 정부 부처는 돈을 풀어 각종 프로젝트를 발주한다. 이에 많은 학자와 연구소가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빅데이터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다. 이렇게 해서 빅데이터 주변으로 오고 가는 돈이 많아지고 빅데이터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가진 업체가 진입하게 된다. ‘철의 삼각관계’에서 손해 보는 사람은 없다. 지식인은 빅데이터로 연구비를 받아서 좋고, 빅데이터 관련 업체는 소위 ‘눈먼 돈’이라고 일컬어지는 정부 예산을 받아서 좋고, 정부 관료는 한창 유행인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한 공으로 승진하게 되니 좋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 유행의 터무니없음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빅데이터 유행을 한 꺼풀 벗겨 그것의 본질과 실체를 정확하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짚고 가야 할 것은 저자의 비판이 향해 있는 곳이 빅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그릇된 유행이라는 점이다. 빅데이터는 잘못이 없다. 빅데이터를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이용하고 빅데이터의 능력과 잠재력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사이비’가 잘못인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빅데이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앞으로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니 말이다. 새로운 질문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빅데이터 그 자체, 빅데이터 전부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은 분명 누구에게나 훌륭하고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저자가 누누이 강조하듯이 이 말이 빅데이터가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 1장은 한국에 빅데이터 개념이 들어온 과정과 빅데이터 유행 초기 정부에서 시행한 빅데이터 정책을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2011년 11월 7일 이명박 대통령이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빅데이터는 성장 일로를 걷는다. 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빨랐던 게 문제였다. 빅데이터에 대한 기대가 지나친 나머지 김포시는 ‘빅데이터 타운’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저자는 한국 내 불었던 빅데이터 유행의 양상과 빅데이터 관련 정부 정책의 사례를 제시하며 그것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 2장은 빅데이터 유행의 실상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한국의 빅데이터 옹호론자 및 빅데이터 전문가의 자가당착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빅데이터 프로젝트의 성과가 왜 지지부진한지 물으면 그들은 늘 전문가가 부족하다, 데이터가 부족하다, 핑계 늘어놓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만 해도 데이터가 너무 많기 때문에 빅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는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태도라는 것이다.
○ 3장은 구글의 독감 예측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빅데이터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표본으로 여겨졌던 구굴의 독감 예측 논문은 결과적으로 현실에 잘 들어맞지 않는 것으로 판명이 났다. 이 사례를 통해 저자는 빅데이터는 미래를 예측해주는 도구가 아님을, 빅데이터 프로젝트의 초점은 미래 예측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정밀한 분석에 맞춰져야 함을 강조한다.
○ 4장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지적 유행’의 특성과 빅데이터 유행에 대한 분석과 비판이다. 한국 내 지적 유행의 공통된 특징은 선진국, 특히 미국에서 인기 있는 것이라면 덮어두고 따라 하는 풍조다. 빅데이터 역시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기술과 문화라면 일단 좋다고 여기는 지식인, 이에 편승해 정책을 기획하는 정부 관료, 그리고 여기서 떨어지는 이익을 취하려는 관련 업체가 모여 빅데이터 유행의 거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 5장 빅데이터 자체의 메커니즘을 다루는 장으로서, 빅데이터의 본질과 실체에 대해서 꼼꼼하게 접근한다. 요는 빅데이터는 우리에게 상관관계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만 유의미한 정보다. 현실에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인과관계이지 상관관계가 아니다. 우리에게 의미 있는 통찰과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것은 인과관계다. 빅데이터를 맹신해서도, 빅데이터에 지나치게 기대해서도 안 되는 이유다.
김동환 교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함께 미래 핵심기술로 꼽히는 빅데이터에 대한 열광을 광풍狂風 , 곧 미친 바람이라고 본다. 발본적拔本的 비판이다. 특히나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미래의 재난을 예측해 방지할 수 있고, 못할 것 없이 다 할 수 있다는 듯한 환상을 가지는 관료사회와 이를 부추기며 프로젝트 수주에 혈안이 된 지식인 사회 - 특히 교수 사회 - 의 치부를 낱낱이 해부한다.
그런 그가 보기에 한국사회에 난무하는 빅데이터에 대한 열광적 유행은 거품이다. 마법의 도구처럼 빅데이터를 거론하지만 빅데이터 역시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과거 사실에 대한 기록과 현상 분석을 위한 기초자료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도 관련 정부기관과 지식인 사회에서 빅데이터를 미래 예측의 도구이자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마법의 열쇠인 양 치켜세우는 것은 분명 사기꾼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런 상식 이하의 현상 이면에는 미국 대통령의 말이라면, 구글과 같은 미국의 첨단기업이 주장한 것이라면 검증할 것 없이 맞을 것으로 여기고 따라 하기에 급급한 한국의 관료와 지식인 사회의 식민지 근성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시각이다.
2014년 저자는 전공과는 전혀 관계없을 『3쿠션 패턴 100』이란 당구책을 내기도 했다. ‘시스템 사고’에 익숙한 저자가 당구 선수들의 암묵적인 지식을 ‘패턴’이라는 방식으로 정리하여 책으로 소개한 것이다. 지식인이라면 자신의 지식을 현학적으로 떠벌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하다못해 당구공의 물리적 움직임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고집스러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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