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비밀번호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96 |
[사회] 지울 수 없는 상처
마틴 리 | 이담Books | 2014-06-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12) |
96 |
[사회] 지울 수 없는 상처
마틴 리 | 이담Books | 2014-06-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지울 수 없는 상처』는 베트남전 고엽제의 비극을 사진으로 고발한 책이다. 베트남전 참전전우회 모임을 통해 고엽제로 고통 받는 전우들의 실상을 가까이에 접했던 저자는 다시는 이 지구상에 전쟁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펴냈다.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던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의 상처를 돌아보며, 인류의 모두의 공동책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
95 |
[사회] 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일까 따이팔레 | 비아북 | 2014-09-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12) |
95 |
[사회] 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일까 따이팔레 | 비아북 | 2014-09-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핀란드, 세계의 부러움을 사다!
레가툼 번영지수 1위! 세계경제포럼(WEF) 발표 국가경쟁력 1위! 국제경영개발원(IMD) 조사 교육경쟁력 1위! OECD 발표 학업성취도 국제학력평가(PISA) 1위! 국제투명성기구(TI) 선정 반부패지수 1위! 미국 〈US & 월드리포트〉지 선정 미국이 가장 배워야 할 나라 1위! OECD 회원국의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수 1위! 최근 몇 년간 언론을 장식한 핀란드의 성공을 대변하는 수치들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는 이상적인 나라로만 비춰지는 핀란드라는 나라의 번영의 비밀은 무엇이며, 그 원천이 된 사회적 혁신은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그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현재진행형인 여러 혁신들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듣다보면 퍼즐을 맞추듯이 핀란드라는 나라의 실체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제 3자의 관점이 아닌 오늘의 핀란드를 있게 한 핀란드 시스템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핀란드의 사회적 창안과 아이디어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소소한 일상생할의 창안부터 국가행정을 움직이는 시스템까지, 핀란드가 국가경쟁력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핀란드, 핀란드를 말하다! 핀란드의 정치적 안정과 국가경쟁력은 정평이 나 있다. 핀란드는 1990년대 초반 소련의 붕괴로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세계의 예상보다 재빠르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90년 중반 이후부터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사회, 경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되자 많은 국가지도자들은 핀란드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핀란드의 사회적 창안에 대한 궁금증을 문의했다. 그래서 이러한 물음에 일목요연하게 답을 주고 싶다는 발상을 하게 되었고,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따이팔레 박사가 핀란드의 국격(國格)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로 이 책을 엮게 되었다. 때마침 핀란드가 2006년 유럽연합 의장국이 되면서 개최한 정상회의 때 이 책을 발간하여 유럽정상들에게 소개했는데, 여러 정상들이 이 책을 정책담당자들에게 필독서로 지정해 일독을 권했다고 한다. 이 책에 소개된 100개의 이노베이션은 저마다 다른 필자에 의해 씌여졌다. 이노베이션이 된 아이디어를 최초로 개발, 발안하거나, 실행의 중추에 있었던 핀란드 각계 각처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연령대도 모두 다르고 다양한 부문과 이념적 성향을 대표하는 필진으로 포진되었다. 필진은 시민단체 대표부터 총리까지 핀란드를 대표하는 오피니언리더들로 구성되었다). 그 결과 핀란드 이노베이션의 화려한 성과에만 주로 초점을 맞춘 여느 책들과 달리 각각의 ‘과정’과 ‘역사’가 세밀하게 기록돼 있으며, 해당 이노베이션이 특히 어떤 점에서 의미 있는지, 핀란드 내부인의 관점에서 진정 자부심을 느끼는 포인트는 무엇인지, 아직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당면하게 될 도전과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다각도로 짚어내고 있다. 또한 소소한 일상생할의 창안부터 국가행정을 움직이는 시스템까지 다양하게 소개된 이 책을 읽다보면 무엇이 핀란드를 국가경쟁력 세계 1위의 나라로 만들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매혹시킬 혁신은 무엇인지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여성의 정치참여부터 자일리톨과 사우나까지 굵직한 정치사회 제도부터 자잘한 아이디어상품까지, 다양한 위계와 볼륨과 색깔을 지닌 것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보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어느 한 부분에 특별히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크고 작은 제도와 문화와 의식과 아이디어들을 같은 깊이로 고르게 포착함으로써, 핀란드 사회의 총체적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했다. 한 꼭지 한 꼭지를 떼어놓고 보았을 땐 이런 것들이 과연 이노베이션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소박한 내용들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모여진 총합으로서의 핀란드라는 사회는 이렇게 작동되는구나 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라는 국제기구의 조사가 100% 수긍이 된다. 사회주택 - 아빠 육아휴가 - 1% 운동 - 성탄절 길 - 평화정거장 - 여성의 선거권과 40% 할당제 - 자살예방 국가 프로젝트 - 리눅스 등등 100가지 이노베이션이 모두 모여 만들어내는 모자이크의 전체 풍광은 ‘핀란드라는 한 성공한 사회가 어떤 디테일과 소프트웨어들로 떠받쳐지고 있는가’를 확인시켜주며 찌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오리지낼러티가 아닌 사회적 베네핏과 완성도에 주목 이 책에 소개된 내용 대부분은 핀란드에서 가장 먼저 개발했거나 제도화한 것들이다. 물론 오리지낼러티가 핀란드에 있지 않거나 오리지낼러티 자체를 따지기 어려운 것들도 일정 부분 섞여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건 이 책의 관심이 ‘우리 핀란드가 제일 먼저 한 거야’ 라는 식의 유치하고 평면적인 의미 선점 게임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떤 제도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얼마나 아름답게 완성되었고 얼마나 의미 있는 사회적 베네핏을 이루었는가 하는 부분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예로 ‘여성의 정치 참여’를 핀란드의 핵심적인 이노베이션으로 꼽으면서, 여성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것은 핀란드가 결코 최초는 아니지만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하여 의사당에 앉게 된 것은 핀란드에서 처음 이루어진 일이며, 더 나아가 여성 40% 할당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 사회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또 ‘가라오케’는 모두가 알다시피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지만, 조용하고 무표정하고 내성적인 국민성을 특징으로 하는 핀란드에 들어와 사회 전체를 전보다 밝고 역동적으로 만드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면서 ‘핀란드 가라오케’를 100가지 이노베이션 중 하나로 당당히 꼽는 식이다. 스트레이트한 글, 그러나 행간과 컨텍스트에서 만들어지는 색다른 긴장감 이 책에 담긴 100개 꼭짓글은 문체와 서술 방식에 있어 다소간의 편차가 존재하긴 하나, 대체로 담백하고 건조한 성격을 띠고 있다. 필자의 의견이나 감상이 한껏 절제된 채 팩트 위주로 스트레이트하게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이노베이션의 내용 하나하나가 자체의 드라마를 안에 품고 있기 때문인지 담담하게 서술된 글을 읽으면서도 거의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그리고 글을 읽는 내내 핀란드와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를 끊임없이 대비시키게 되는 점 또한 독서에 색다른 긴장감을 부여한다. 어떤 부분을 읽을 땐 ‘대체 우린 언제쯤에나 이렇게 될까’ 하며 긴 한숨을 몰아쉬게 되고, 또 어떤 부분을 읽으면서는 우리 사회에 핀란드의 아이디어를 적용해보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미소 짓게도 된다. |
94 |
[사회] 나눔 가치와 여성리더십
양민석 | 한국학술정보(주) | 2014-03-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31) |
94 |
[사회] 나눔 가치와 여성리더십
양민석 | 한국학술정보(주) | 2014-03-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3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나눔 가치와 여성리더십』은 그동안 저자가 발표해온 글들 중에서 ‘글로벌 시민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글들을 선별하여 묶은 책이다. 나눔과 공존의 가치지향을 갖는 여성리더십의 가능성과 사회적 확장을 모색하며, 그 가치의 공유와 일상적 실천이 대안적 세계화를 이루는 글로벌 시민의식과 맞닿아 있음을 확인한다.
|
93 |
[사회] 노동자, 쓰러지다
희정 | 오월의봄 | 2014-07-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31) |
93 |
[사회] 노동자, 쓰러지다
희정 | 오월의봄 | 2014-07-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3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노동자의 목숨값은 얼마인가요?”
하루에 7명씩 죽어가는 노동자들 안전의 민영화, 위험의 외주화, 탐욕에 눈먼 자본이 부른 재난을 어떻게 멈출 것인가 “놀라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안전’의 자리에 ‘이윤’이 들어선 우리 사회의 민낯을 샅샅이 밝히고 있다.” - 송경동, 시인 “사람이 일을 하다가 왜 죽나요?” 산업재해 현장을 취재하던 중에 저자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스웨덴 사람에게 “스웨덴에서는 사람이 일하다 죽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아니, 사람이 일하다가 왜 죽느냐?”고 의아해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구상 어딘가에 사람이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가 있다면, 한국에서도 사람이 일하다 죽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책을 쓰는 사이 300여 명이 탄 배가 바다로 가라앉았다. 송경동 시인은 추천사에서 “우리 사회 전체가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세월호”였다고 했다. 정규직이라는 최소한의 삶의 평형이 허물어진 자리에 900만 명의 비정규직 승객들이 구명정 하나 없이 살아야만 하는 사회. 모든 안전 업무, 평화 업무, 평등 업무가 외주화된 사회의 밑바닥에서 세월호 이전부터 ‘가만히 있다’가 개별적으로 서서히 침몰해왔던 작은 세월호들의 사연이 아프게 기록되어 있다. 그런 구조의 맨 밑바닥에서 그간 하루 7명이 산재라는 이름으로 침몰해갔다. - 추천사 중에서 사람의 목숨이 돈으로 계산되는 사회, 안전에 대한 투자가 손익계산서 앞에서 무력해지는 사회, 더 가난하고 더 힘없는 사람들에게 위험이 전가되는 사회에서 저자는 왜 사람들이 일하다 다치고 병들고 죽고, 그럼에도 계속 죽도록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현장을 파고들었다. 조선소와 건설 현장, 코레일과 KT, 우체국과 택배, 퀵서비스와 배달, 자동차 공장과 중소영세업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산업 전반의 현장에서 산업재해 문제를 취재했다. 한 해 2,000명씩 일하다 죽는 사회의 구석구석을 들추고 있는 아픈 기록이자 ‘안전’의 자리에 ‘이윤’이 들어선 한국 사회, 탐욕의 재난이 덮친 한국 사회의 이면을 샅샅이 들추는 분노의 기록은 그렇게 책으로 묶였다. 취재를 하던 중 저자는 한 노동안전보건 단체를 찾아가 사람이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은 ‘감수성’이었다. 인간이 일하다 죽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감수성, 타인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는 공감 능력.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사회보다 더 큰 문제는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였다. 결국 그런 사회가 세월호 참사를 불렀고 대한민국은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 산재는 은폐하고 위험은 외주화하는 기업들 한국은 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 10만 명당 21명이 일하다 죽는 산재공화국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산재사망률이 아닌 산재율은 외국에 비해 매우 낮다. 2009년 미국의 노동자 중 2.5퍼센트가 일하다 다친 반면 한국은 고작 0.7퍼센트가 다쳤다. 그런데 왜 산재사망률은 미국이 10만 명당 4명인데 한국은 21명이나 될까? 덜 다치지만 많이 죽는 이 이상한 현상은 한국에서 많은 수의 산재가 은폐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신고된 산재가 전체 산재의 91.1퍼센트나 된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있다. 이렇게 산재를 은폐하여 기업들이 얻은 이익은 어마어마하다. 국회 환경노동위 은수미 의원에 의하면 현대중공업이 산재를 개인질병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근 5년간 산재보험료 955억 원을 할인받았다. 삼성물산 622억, 현대자동차 540억, 롯데건설 410억. 그 5년 동안 노동자는 평균 하루에 7명, 한 해 2,000명씩 죽어갔다. 대부분의 산재 사망 사고는 중소영세업체에서 일어난다. 2010년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에서 125명이 죽는 동안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534명이 죽었다. 그해 2,11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는데 그 중 60퍼센트가 넘는 죽음이 중소영세사업장에 몰려있다. 결국 힘없는 노동자가 더 힘든 일, 위험한 일을 하며 더 많이 죽는다. 다단계 하도급으로 악명이 높은 건설 현장에서 산재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도 이를 증명한다. 공사기간 단축으로 최대한의 이윤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발주처나 원청은 아예 처벌을 받지 않거나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산재, 모든 참사는 탐욕에 눈먼 자본이 불러온 예고된 재난인 것이다. 몸도 마음도 병들어가는 노동자들 현장 노동자들은 육체만 다치는 것은 아니다. 여수 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을 조사한 결과 96.2퍼센트가 고용 불안 등의 이유로 잠재적 스트레스 고위험군에 속했다. 공기업에서 민영화되며 구조조정의 바람이 휘몰아친 KT에서는 2013년 1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6년간 스스로 죽음을 택한 이가 23명에 달했다. 15년 연속 고객 만족도 연속 1위라는 우체국의 집배원도, 좋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환자가 아닌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간호사도 엄청난 감정노동을 요구받는다. 대표적 감정노동으로 분류되는 콜센터 직원이나 백화점, 마트 판매원의 자살은 더 이상 큰 뉴스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웃으면서 죽어간다는 감정노동은 당사자만이 아니라 주변의 인간관계까지도 파괴하지만 기업들은 그들을 단순한 서비스업 종사자로만 치부하며 어떤 비용도 들이지 않고 고객 서비스를 높여 상품을 팔 생각만 하고 있다. 안전에 투자해야 살아남는다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가는 사이, 기업들은 더 많은 이득을 위해 사람이 죽는 것에 눈을 감는 사이 산재가 터지면 사회는 ‘안전 불감증’이라며 잠깐 분노하지만 곧 잊어버린다. 그러니 공감만으로는 부족하다. OECD의 많은 국가들은 산재를 구조적 살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산재 문제에서 위법 행위자뿐만 아니라 업무 주체까지도 함께 처벌하는 ‘기업살인처벌법’을 만들었다. 이 법으로 첫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기업에 부과된 벌금은 우리 돈으로 7억 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벌금 때문에 회사가 파산한다 해도 이것은 불행하지만 필연적인 결과”라는 말을 덧붙였다. 기업살인처벌법을 만드는 것 외에도 안전에 투자할 것, 비용 절감을 위한 무리한 인력 감축이나 외주화를 하지 말 것, 노동시간을 단축할 것, 사고의 실질적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 등등은 이미 수차례 노동계에서 요구해온 것들이다. 투자하면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을 알면서 ‘안전 불감증’ 운운하는 것은 범죄에 동조하고 범죄를 눈감아주는 것이다. 안전에 투자해야 안전해진다. 모든 것이 비용의 문제라면, ‘안전을 지키지 않을 시의 비용’을 높여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 이득을 얻은 기업이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노동자의 목숨을 책임질 수 있는 법안과 지원책을 내야 한다. 재해 예방에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고 예산을 세워야 한다.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방식의 노동을 지양해야 한다. 산업재해 수치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사고 은폐 행위를 멈춰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죽지 않는다. -에필로그 중에서 원청-하청, 위험을 외주화하다 1부 ‘위험한 일터’는 위험이 외주화되는 현장인 조선소와 한 해 700명이 죽어나가는 건설 현장을 다룬다. 조선소 곳곳에는 ‘안전제일’이라는 표어가 붙어 있고 그 옆에는 ‘무리하지 말자, 서두르지 말자, 대충하지 말자’라는 3불(三不) 표어가 있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이 3불 표어를 가리켜 현장에서 불가능한 3가지라고 부른다. 원청회사의 납기일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기한 내에 일을 해야 마쳐야 한다. 당연히 안전은 뒷전이다. 그러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구역의 작업이 중지되고 납기일에 차질이 생긴다. 안전은 뒷전이지만 현장은 무재해여야 하는 상황. “원청에게 안전하게 일한다는 것은 비효율성이 증가한다는 말이에요. 그러니 꺼려하고 그러다보니 산재를 막는 데 한계가 생기는 거지요.” 그 한계를 원청회사는 산재 은폐, 벌어진 산재를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으로 넘어선다. 산업재해로 기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이 파열되고 머리가 깨진 사람을 앰뷸런스가 아닌 트럭에 싣고 공장 밖으로 보내는 것이다. 산재의 위험은 하청업체로 갈수록 더욱 높다. 힘든 일, 어려운 일일수록 하청 노동자에게 맡겨지기 때문이다. 각기 흩어져 있는 개별 업체 소속이니 사망 사고가 나도 누가 죽었는지도 모른다. 원청회사 직원도 아니니 여전히 그곳은 무재해 사업장이자 자율안전관리 기업으로 남은 채로 말이다. 정부 당국과 관계 기관의 방조도 한몫을 한다. 2011년 근로복지공단은 1조 원가량의 흑자를 냈다. 우스운 이야기로, 조선소 지역에서 산업재해를 밝혀내는 유일한 국가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고 한다. 산업재해를 당해놓고도 산재보험이 아닌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이들이 많아, 적자에 시달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런 환자들을 찾아내어 산재신청을 종용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위험에 내모는 것은 바로 다단계 하도급 형태의 수주 방식과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이다. 공사 수주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공사 자금은 줄어든다. 수익이 나려면 공사 기간을 단축해서 인건비, 장비 대여비 등을 줄여야 한다. 안전 비용을 축소하고 전문 기술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옵션’이다. 공사장 밖에는 항상 광범위한 실업군이 존재하니 노동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일하다 다쳤지만 ‘감히’ 공상처리를 하지 않고 산재 신청을 했다면 그는 다시 현장에 발붙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안전에 돈을 쓰지 않으려는 기업들과 방조하는 정부 2011년 12월 9일 새벽 공항철도 열차가 선로 근로자를 덮쳐 5명이 사망한 사고가 났다. 사망한 이들은 코레일테크 산하의 협력업체 직원들이었다.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는 선로 공사 이야기를 듣지도 못했다. 철도공사 현장 직원은 관내에서 외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어도 어느 업체 직원인지, 언제 어디서 일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어쩌면 사고는 필연적이었다. 2부 ‘구조조정이 부른 죽음’에서는 철도 민영화 현장인 코레일과 민영화된 기업 KT를 다룬다. 사람들은 사고를 접하고 흔히 ‘안전 불감증’이 문제라고 한다. 이 안전 불감증을 고치는 특효약은 바로 돈이다. 2005년 철도공사로 전환된 후 공무원 신분을 탈피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시간외근무수당도 따라 오르자 사고를 발생시키는 무리한 잔업, 야간근무를 줄였다. 이렇게 안전 불감증은 돈이 들어야 고쳐지는데 하청업체는 사고가 나도 철도공사의 돈이 안 들어가니 결국 외주화가 늘고, 민영화에 눈길이 가고, 덩달아 사고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죽음의 기업이라고 불리는 KT는 민영화가 어떻게 일하는 사람을 위협하고 죽음으로 내모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2013년 11명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악명 높은 구조조정의 바람이 지나간 뒤 6년 동안 23명이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이유는 하나같다. 퇴직을 하거나 퇴직 압박에 시달렸던 것. 그럼에도 10년간 1만 3,000여 명을 퇴출시킨 KT는 여전히 ‘비상경영’ 중이다. 우체국과 택배, 퀵서비스, 청소년 배달 알바노동을 다룬 3부 ‘시간에 쫓겨 달리다’는 누가 가장 위험한가를 뽑는 경연장을 보는 듯하다.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16시간인 집배원들은 집에서 9시 뉴스를 보는 것이 소원이다. 그렇지만 8,000여 명의 비정규직 위탁 택배원에 비하면 이들의 소망은 사치스럽기까지 하다. 택배 물품 하나에 남는 돈이 970원인데 여기에 택배 차량 할부에 유류비, 정비 비용, 점심 값까지 다 뽑아야 하니 위험한 질주를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러나 위험한 질주는 역시 퀵서비스다. 몇 명이 종사하는지 집계조차 어려우니 퀵서비스 노동자의 산재율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2013년 5월에서야 특수고용직에 제한적으로 산재보험이 적용되었지만 실제 산재보험을 적용받는 퀵서비스 노동자는 한줌도 되지 않는다. 산재보험에 들려면 업주와 반반씩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데 업주는 자신들의 부담금을 사납금을 올리는 것으로 메우려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잘못하다 죽는 일’로 꼽히는 배달대행업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들은 오히려 퀵서비스 노동자들을 보며 “저 나아에도 오토바이를 몰고 산다면, 차라리 차에 받혀서 죽어버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더 많이 아프고 다치는 사회 잘 알려졌다시피 우리나라는 가장 오래 일하는 나라이다. 오래 일하는 이유는 일이 재미있다거나 보람이 커서가 아니라 ‘먹고살기 위해서’다. 4부 ‘우리는 왜 오래 일하는가’는 이렇게 먹고살기 위해서 밥 먹을 시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는 버스 노동자,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 노동자, 청소 노동자 등 장시간 노동을 하는 이들을 취재했다. 낮밤이 바뀌고 생체 리듬이 무시되니 많은 이들이 병에 걸리고 아프다. 그렇지만 병가는 꿈도 못 꾼다. 참고 일하다 더는 못 참겠으면 조용히 일터를 떠나야 한다. 전자 산업과 자동차 산업에서의 장시간 노동도 악명이 높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일하다 과로로 숨진 31세의 청년은 일주일에 80시간을 일했다. 12시간 맞교대 근무, 법정 근로시간의 두 배를 일하고 그가 받은 돈은 80만 원 월급의 두 배였다. 간혹 ‘귀족’이라고 일컬어지는 자동차 산업의 노동자들도 오래 일한다. “특근을 안 하면 임금의 30퍼센트가 줄고 그러면 애들 학원에 보낼 수 없기에”, “특근 물량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 때문에” 이들은 일을 멈출 수 없다. 결국 이 모든 근원에는 월급제가 아닌 시급제, 오래 일해야만 겨우 먹고살 만해지기 때문인 것이다. 5부 ‘우리 안의 발암물질’에서는 유해물질에 노출된 노동자들을 다룬다. 2012년 구미에서 5명이 숨진 불산 누출 사고 4개월 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다시 불산이 누출되었다. 두 달 뒤인 2013년 3월 또다시 구미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하루에 세 건의 비슷한 사고가 터지기도 했다. 요사이 왜 이렇게 누출 사고가 잦은지 시민들은 불안해했다. 그러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달리 말한다. 원래 누출사고는 잦았다. 다만 그동안 숨겨진 것이었다. 기업은 이윤 때문에, 관제기관은 책임을 면하기 위해, 주민들은 땅값 걱정에 쉬쉬하던 것이 구미 불산 누출 사건 이후 더는 숨길 수 없게 된 것이다. 그사이에 노동자들은 다치고 병들고 죽어간다.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일수록 더 많이 다치고 더 빨리 병든다. 6부 ‘더 낮은 곳의 직업병’에서는 감정노동자와 산재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웃으면서 죽어간다는 감정노동은 당사자만이 아니라 주변의 인간관계까지도 파괴한다.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는 그들을 단순한 서비스업 종사자로만 치부하며 어떤 비용도 들이지 않고 고객 서비스를 높여 상품을 팔 생각만 하고 있다. 직원이 많고 그래서 노동조합도 있는 곳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그런데 30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전체의 85퍼센트, 산업재해의 80퍼센트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된다. 전단지를 돌리는 청소년들, 무슨 일이든 시키는 대로 하는, 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 노동이 아니라 실습이라는 이름으로 위험한 현장에 내몰리는 실습생들……. “교통사고는 사고 다발지역이라는 표지판이라도 붙지, 일하는 사람의 죽음에는 그조차도 없다.” |
92 |
[사회] 사랑할 것
강상중 | 지식의숲 | 2014-09-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31) |
92 |
[사회] 사랑할 것
강상중 | 지식의숲 | 2014-09-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3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희망이 없어도 사랑은 있을 수 있지만
사랑이 없으면 희망도 없다.” 《고민하는 힘》과 《살아야 하는 이유》 이후, 더 많이 단단해진 강상중의 지금 생각들 이 책은 아사히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잡지 《아에라(AERA)》에 연재했던 칼럼 《사랑의 작법》(2007년 8월 13일호~2011년 6월 6일호에서 발췌)을 모은 것으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에피소드를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 아픔, 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전작에서 삶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치열하게 이야기했다면 이 책에서는 조금은 힘을 뺀 채 때론 위로를, 때론 당부의 말을 건넨다. 냉철한 지식인으로서 결코 가볍지 않고 담담하게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또 그들에게 당부한다. 국가를 넘어 같은 시대를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이 책을 쓰기에 앞서 저자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고 3ㆍ11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었다. 그 또한 학창 시절 내내 자이니치로서의 자기 자신을 고민하고 우울해 했다. 자신에 대한 불안감, 더 이상의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는 사회, 불신만 키우는 국가. 이것은 비단 일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고,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 부조리가 판을 치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위기는 국가를 가리지 않는다. 그저 그 모습을 조금씩 달리 할 뿐이다. 일본이 겪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좌시할 수 없는 형태로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왜 지금 ‘사랑’을 말하는가 이 책에서는 우리가 스스로의 삶, 내가 속한 사회, 국가에 대한 고민에 있어서 무엇보다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함으로써 긍정적으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랑'이 있어야 한다. 자기 자신과 사회, 시대를 고민한 저자 강상중은 이제 그 모든 것의 고민 속에서 '사랑의 힘'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사랑할 것'을 당부한다. 나에서부터 시작해 사회, 국가를 아우르다 이 책은 7개의 장으로 분류되며 총 100개의 글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두 번째 장에서는 내가 꾸던 꿈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세 번째 장에서는 청춘의 고민거리를, 네 번째 장에서는 강상중이 만난 잊지 못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섯 번째 장에서는 내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여섯 번째 장에서는 시대의 경계인인 자이니치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 장에서는 일본의 소설가 이츠키 히로유키 선생과의 대담을 담고 있다. 이야기는 나에서부터 시작해 주변, 사회, 국가로 나아가며 좀 더 넓은 시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
91 |
[사회] 스마트한 바보들
이진천 | 진한엠앤비 | 2014-0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31) |
91 |
[사회] 스마트한 바보들
이진천 | 진한엠앤비 | 2014-0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3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이 책에서는 IT 기기나 서비스의 흐름과 문화를 살펴보고 나타나는 현상에서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어떤 문제든 개개인의 사정, 소속된 조직의 문화, 사회적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조건이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이런 문제제기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개인이나 단체가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한다면 문명의 이기인 IT 기기와 서비스를 보다 슬기롭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IT 문화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올바른 IT 문화의 형성을 위한 작은 단초라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90 |
[사회]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
박경서 | 북로그컴퍼니 | 2013-06-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
90 |
[사회]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
박경서 | 북로그컴퍼니 | 2013-06-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누구나 인간답게 살 권리는 있다”
국제기구에서의 18년, 전 세계를 발로 뛰며 가슴에 담은 인권 스토리! 소설보다 기막히고 영화보다 뜨거운 인권 이야기!! 세계인권선언의 날 기념,《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지, 동티모르 전 대통령 호세 라모스 오르타, 인디오의 희망 리고베르타 멘추, 여성 인권 운동가 시린 에바디, 독일 통일을 이끈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 전 대통령……. 이름만 들어도 ‘평화’가 떠오르는 이들을 만나 자유를 외치고 평화를 호소하며 인권을 지키기 위해 발 벗은 이가 있다. 바로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의 저자이자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인 박경서다. 그는 18년 간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국제기구 WCC에서 일하며 전 세계 120개국을 방문, 기아와 전쟁, 인권 유린의 현실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인도적 원조를 진행한 이다. 이 책에는 앞서 언급한 달라이 라마, 아웅산 수지 등 평소 만나기 힘들기로 유명한 세계 각국의 지도자?인권평화운동가의 생생한 목소리는 물론 저자가 세계 곳곳에서 보고 느낀 인권 유린 현장의 가슴 시린 현재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계평화 문제가 우리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가 외면했던 지구촌의 어두운 현실을 뜨거운 인간애로 바라볼 것을 역설한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수양딸 미치코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인권을 어렵게만 생각했던 독자들에게 쉽고 흥미로운, 하지만 충분히 가슴을 흔들 수 있는 인권 이야기를 선사한다. 전 세계 120개국에서 직접 겪은 감동 스토리! 저자는 유년시절, 우리나라 역사 중 가장 큰 슬픔이라 할 수 있는 ‘여수?순천 사건’과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했고, 이 경험을 통해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인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 후 국제기구 WCC 아시아국 국장으로 일하며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방글라데시, 내전으로 피 흘리는 르완다, 독립투쟁이 한창인 티베트, 민주화 과정에서 상처 입은 미얀마, 강대국의 횡포로 시들어가는 타히티, 서서히 굶어 죽어가고 있는 북한, 그리고 우리 이웃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현장을 넘나들었다. 이 책에는 말도 안 되는 수많은 이유로 학대당하고 차별당한 이들을 찾아가 그들의 치유를 위해 노력해온 저자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을 펼쳐들고 그와 함께 걷다보면 진정한 인권이란 무엇인지, 왜 타인의 인권이 존중되어야 내 인권도 지켜질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저자는 감정에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제3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다. 저자는 이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를 일본의 비뚤어진 양심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 군인의 베트남 여성 인권 유린 행태와 ILO(국제노동기구)가 권고한 국제 노동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함께 이야기한다. 이 두 가지가 해결되지 않으면 위안부 문제 또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권이라는 것은 실타래처럼 엉켜 있어 한쪽이 풀리지 않으면 다른 한쪽도 풀릴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세계인권선언의 날’인 12월 10일에 즈음해 출간되는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주위를 바라보며,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위한 그림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
89 |
[사회] 깨어나라! 협동조합
김기섭 | 들녘 | 2014-04-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
89 |
[사회] 깨어나라! 협동조합
김기섭 | 들녘 | 2014-04-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20년 동안 ‘대한민국 생협 현장’을 누빈 전문가, 김기섭 박사가 들려주는 협동조합의 모든 것
“21세기는 협동조합의 시대다, 자본주의 병폐를 넘어설 협동조합 유전자를 깨워라!” 『깨어나라! 협동조합』은 20년 동안 국내 협동조합의 현장을 누빈 김기섭 박사가 협동조합을 분석하고, 21세기에 걸맞은 협동조합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책이다. 자본주의의 가장 극심한 병폐라고 할 수 있는 ‘1% 승자 독식 사회’가 현실에서 벌어지면서 갖가지 대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한 대안들은 협동조합의 토양에서 배태된 것이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뿐이 아니다. 대안 가운데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협동조합이지만,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어떤 원리로 운영되는지 아는 사람도 드물다. 세계에는 이미 8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협동조합에 관계하고 있고, 농수축산업과 금융에서 보건, 교육까지 새로운 분야로 협동조합이 확대되고 있다. 유엔은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나날이 증대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낯설고 생소하기만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협동조합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다. 협동조합에 전무한 일반인뿐 아니라 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탄탄한 이론과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3장은 협동조합의 역사를 통해 협동조합이 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발전해 왔는지 과정을 살펴보며 협동조합의 운영 원리와 기능을 짚어본다. 4~6장은 이상적인 협동조합의 운영을 위해 협동조합 내의 주체와 역할에 대해 의미를 곱씹고,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본다. 7장은 사회적 경제의 관점에서 협동조합의 실현 가능한 역할과 그에 따른 유무형의 효과, 그리고 이를 위한 실천방법 등을 모색한다. 저자는 “21세기는 협동조합의 시대”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협동조합의 관심에 대응할 역량을 키우지 못하면 도태되고 자본주의의 폐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지금이 바로 협동조합의 의미와 역할을 확립하고, 우리 내부의 올바른 협동조합 유전자를 깨울 때다. 당신 안에 이미 협동조합 유전자가 있다 ‘상호자조’의 협동개념을 깨우면 단순 경제 논리를 넘어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 협동조합은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었지만, 그동안 외면을 받아왔다. 자본주의와 함께 발흥했지만, 주식회사가 이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서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그동안 외면해왔던 협동조합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에 환멸을 느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기대를 쏟고 있다. 왜 하필 이 시점에서 협동조합을 주목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과 국가의 역할이 한계에 도달했고, 그것에만 의존해온 우리의 삶이 결국은 배곯고 뼈마디 쇠약하게 만들었음을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근래에 들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지만, 저자는 협동조합은 결코 생소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미 삼국시대 때부터 지역적 색채가 강한 ‘향도’라는 조직에서 비롯된 두레와 계의 생물학적 유전자가 전승되어왔다. 두레와 계는 자발적 호혜에 기초한 일상적 교환을 통해 전체적 부의 향상과 내부적 분배의 균형을 이루려는 성격이 강한 경제형 결사체였다. 저자는 이러한 유사점을 ‘근대 협동조합의 효시’라 불리는 ‘로치데일 공정 선구자 조합’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며 비교한다. 그러면서 생물학적 유전자뿐 아니라 문화적 유전자에도 이런 협동이 면면이 이어져왔음을 지적하며 우리 안의 협동조합 유전자를 일깨우라고 주장한다. 구체적인 실천방법으로 저자는 우선 소비를 조직화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상호자조’, 즉 ‘서로 돕는 스스로의 노력’이 조합원 안에 구축되어야 한다. 상호자조는 협동조합의 핵심개념이다. 일반기업과 비교할 때 협동조합을 협동조합답게 하는 개념인 동시에 협동조합의 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상호자조를 통해 조직된 소비의 힘이 생산을 변화시키고, 조직된 소비와 변화된 생산은 자연스럽게 사회를 새롭게 바꾸게 된다. 저자는 협동조합의 유기적인 운영 원리를 로치데일 조합이 겪은 실제 사례를 풍부하게 곁들이며 설명한다. 로치데일의 노동자들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소비의 힘’을 발견했고, 그 힘을 조직해서 제대로 된 물건이 제대로 쓰이게 했으며, 나아가 제대로 된 물건을 제대로 된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변화시켰다. 그들은 생산과 분배와 교육의 영역에서, 스스로 필요한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제공하는 협동체를 건설했고, 이런 협동체는 생산과 소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를 이어주는 튼실한 공조체제 정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것이다. 두레나 계, 로치데일이 사라진 지 백여 년이 넘었지만 저자가 이들 협동체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인류가 이룩해놓은 이런 경험과 유전자를 현대의 협동조합에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 현장 감각을 살려 구체적으로 모색한다. 21세기 협동조합의 진화를 제시한다 사회적 경제 주체와 사회운동과의 협동으로 실현되는 리얼유토피아 사회적 지향점과 개인의 가치관, 그리고 경제적 지형의 변화가 과거에 비해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협동조합 또한 근본정신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모색해야 할 전환기에 직면했다. 협동조합 진영에서도 새로운 전환의 지점에 와 있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벌어지는 ‘분화’와 ‘균열’에 대해 뾰족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협동조합이 당면한 과제를 오랫동안 몸담았던 ‘생협운동’을 통해 분석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생협은 기존 남성 위주의 운동에서 벗어나 여성이 주체로 나선, 구체적 생활 영역에서 사용가치를 통해 생산을 변화시킨, 생산과 소비를 호혜로 관계 맺은 생활운동이자 경제운동이고 사회운동이었다. 생협의 이러한 선구적 비전은 그 속에 몸담은 사람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요즘 위기를 맞고 있다. 날로 확대되어가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자본주의의 폐해에 따른 위축된 경제 활동, 유통 대자본의 유기농산물 시장 진출, 생협 간 경쟁의 격화 등의 징후가 드러나고 있지만 변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문제의 본질을 외적 변화에 대해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내적 균열에 대한 인식과 처방의 부재에서 찾고 있다. 사실 30년 동안 성장해온 생협의 분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분화가 문제가 아니라, 분화로 인해 마련된 조건을 어떻게 진화의 계기로 만들어가느냐 하는 문제 인식에 생협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이다. 분화 이전 생협의 주체는 주로 전업주부 여성이었지만, 현재 생협의 새로운 주체는 시장경제와 상품경제로부터 내몰린 사람들이다. 생협은 주로 사용가치로서 그 경제적 가치를 발현시켰지만, 분화 이후에도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 바로 생명가치이다. 생협의 영역은 의식적으로는 생활 전반이었지만, 실제로는 먹을거리의 소비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시장경제의 세계화 과정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지금, 생협운동이 내포한 새로운 영역, 즉 노동?육아?교육 분야로 확산이 시급하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협동조합 내부의 협동에 대한 개념이 확대 혹은 수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조합원의 경제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협동을 넘어, 경제적 필요 이전에 생존의 조건을 마련하고, 협동의 대상을 보다 확대된 생명계로 넓히며, 충족된 필요를 구성원의 소유에서 구성원 아닌 자들에게 환원하는 방향으로 의식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20년 동안 현장을 누빈 전문가답게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적인 협동조합의 흐름과 국내 상황을 비교하여 미시적인 관점과 거시적인 관점으로 협동조합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그리고 미래를 전망한다. 자본주의의 탄생과 더불어 태어나 기업의 영역을 넘어 사회에 미치는 긍적적인 효과를 생생한 현장 사례와 풍부한 경험을 통해 들려주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협동조합이 새로운 전환점에 놓인 지금, 『깨어나라! 협동조합』은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
88 |
[사회] 넥스트 코리아 (NEXT KOREA)
김택환 | (주)메디치미디어 | 2014-01-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
88 |
[사회] 넥스트 코리아 (NEXT KOREA)
김택환 | (주)메디치미디어 | 2014-01-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G8 국가 중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 독일
미국ㆍ일본을 넘어 한국이 가야 할 세 번째 국가 모델 독일에 대한 가장 정확한 보고서 왜 독일인가? 서서히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가, 아니면 다시 도약할 것인가? 한국은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한 수출 둔화, 미?중?러?일의 틈바구니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군사 외교 관계. 국내 문제도 예외는 아니다. 빈부 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관계, 천문학적인 가계 부채, 여기에 정권의 부패와 무능, 그리고 20세기의 마지막 악령인 ‘냉전의 유산’까지. 한국의 앞날엔 갈수록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우리는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헤쳐가야 할 것인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계속 가야 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가? 흥망성쇠의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찾을 것인가? 이 책 《넥스트 코리아》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난제에 대한 해법이자 한국의 다음 국가 모델로서 독일에 대한 가장 정확한 대안을 제시하는 ‘독일 보고서’다. 미국?일본을 넘어 향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담은 정책 제안서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 김택환 교수(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저널리스트)는 30년간의 독일 유학 생활과 연구 활동, 기자 체험을 바탕으로 독일이 왜 강하고, 독일인이 왜 행복한지 비결을 담고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사회 시스템으로 해결한 나라라는 점이 독일을 주목한 이유다. 강한 독일의 비결로 저자는 정파와 이념을 떠나 국민에 대한 책임과 국익을 우선하는 일류 정치, 입시지옥?대학등록금?사교육 없는 3무(無)를 넘어 학교 폭력까지 없는 4무(無)의 공평한 교육, 단단한 중소기업과 평등한 노사 관계에서 나오는 투명한 경영과 산업의 경쟁력, 반(反) 인플레와 물가 안정, 서민을 최우선하는 민생 정책, 탄탄한 사회안전망의 기초에서 진행되는 개혁과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복지 시스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통한 호혜 외교와 중장기적인 관점의 국제 관계, 한탕주의를 꿈꾸지 않는 성실한 국민성과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는 소명의식과 창조성, 그리고 통일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문화의 신르네상스를 꽃피우고 있는 철저한 시스템을 꼽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G8 국가 중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 미국(16.5%), 캐나다(11.8%), 일본(8.3%)을 제치고 독일(25.0%)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실제로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로 휘청거리는 가운데서도 유독 독일만이 양호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존의 위기 속에서도 독일 경제는 1조 4,756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뿐만 아니라 청년실업률이 8.9%로 선진국에서 가장 낮다. 한국의 다음 국가 모델은? 한국과 독일은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독일과 한국은 2차 세계대전이후 분단이라는 아픔을 겪고,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독일 인구는 8,200만 명으로 통일 한국(남한 5,000만+북한 2,400만+재외동포 700만=8,100만)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으며, 국토 면적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나라 모두 천연자원이 많지 않아 인적 자원에 의존하고, 제조업이 강해 이를 바탕으로 수출 강국이 되었다, 국민성도 비슷하여 단일 민족으로 집단 문화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한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불문하고 급격한 경제 성장 뒤에 온 후유증을 앓고 있는 반면 독일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 유럽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섰다. 그런 점에서 독일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대한민국에 많은 시사점과 혜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독일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강한 독일의 비결을 세밀하게 풀어 헤치고 있다. 자유 경쟁사회지만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고 창의적이며 전통을 존중하는 나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지만 약자를 포용할 줄 알고 배려하는 나라, 다수가 풍요롭고 행복한 나라! 우리가 일본, 미국을 넘어 독일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 |
87 |
[사회] 논쟁 VS 언쟁
조제희 | 들녘 | 2014-04-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
87 |
[사회] 논쟁 VS 언쟁
조제희 | 들녘 | 2014-04-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둘이 마주 보고 말싸움을 벌이는 것은 논쟁이 아니다. 상대방의 부정적인 면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거나 걸핏하면 언성을 높이고, 심지어 인신공격까지 불사하는 모든 힘겨루기는 무늬만 논쟁일 뿐 실은 언쟁에 다름 아니다.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그림을 그리기보다 서로 헐뜯고 흠집을 내기 바쁘니까! 또 일상에서 흔히 보는 TV 토론 프로그램이나 국회의원들의 의사결정 과정도 엄밀하게 말하자면 논쟁에 속하지 않는다. 참여자들이 논쟁의 규칙을 전혀 모르고, 만에 하나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지키지 않는 탓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논쟁이 전무全無한 사회”라는 오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국내 최초로 ‘수사학과 글쓰기(Rhetoric & Writing)’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조제희 교수의 「논쟁 vs. 언쟁-아고라 전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논쟁의 참된 의미와 목적·방법·규칙·언어 사용법 등을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논쟁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나의 주장을 제대로 펼치면서 청중을 설득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한마디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논쟁의 모든 것”인 셈이다. 또한 이 책은 논쟁의 장場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 토론 수업을 지도하는 교사, 논리적인 글쓰기를 공부하는 학생, 그리고 유학을 위해 영문 에세이를 준비하는 모든 학생에게 유익한 지침이 될 것이다. 저자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풀러턴 캠퍼스에서 을 가르치고 있다.
당신은 지금 언쟁을 하고 있는가, 논쟁을 하고 있는가?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해체한다든지, 어느 정치인의 자제가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다든지, 모 인사가 학력을 위조했다든지 등등의 기사를 접하고 인터넷 게시판에 댓글을 달거나 토론방에 글을 올려 자기 의견을 알리려고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다양한 사회 현안이나 이슈를 가지고 말싸움을 벌여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끼리끼리 모여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혹은 <아고라> 같은 인터넷 토론장에서 격렬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행위가 논쟁의 범주에 속할까? 저자는 단적으로 “아니다!”라고 일갈한다. 이것들을 언쟁이라고 지칭할 수는 있어도 논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런 데서 쏟아져 나오는 말이나 글은 일반적으로 표현이 정제되지 않았을 뿐더러 검증의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들이다. 또 누가 썼는지 증명할 수도 없다. 그야말로 허구의 세계를 보여줄 따름이다. 물론 사실을 근거로 한 논리적인 글도 이따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런 글 역시 논쟁의 규칙과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개 소문을 무기 삼아 상대방을 난도질하거나 사건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하는 얄팍한 방법으로 여론을 오도하는 탓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각종 TV 토론회나 국회에서의 의사 결정 과정도 엄밀히 따지자면 언쟁에 불과하다. 논쟁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범과 틀이 있다 저자는 “논쟁은 자신이 속한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서로 머리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최선을 창출해 가는 과정을 청중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장이다.”라고 정의한다. 어떤 주제를 놓고 모여 앉아 서로 주장을 펼친다고 해서 모두 논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저자는 특히 논쟁이 언쟁으로 막을 내리지 않으려면―논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무엇보다 논쟁의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먼저 당면한 현실을 세심히 파악하고,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필요한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고, 이것들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도록 기술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정책과 계획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표현과 소재를 찾아 이를 체계적으로 완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논쟁에 필요한 수사학적 규칙은 무엇인지, 청중은 어떤 성향을 보이고 있는지, 반대 의견이 나올 경우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 효과적인지 대해서도 미리 전략을 수립하라고 충고한다. 논쟁은 남을 헐뜯는 행위도 아니고, 당사자 간의 힘겨루기도 아니며, 논쟁의 장 역시 상스러운 말이나 표현이 난무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설득의 대상은 논쟁 상대가 아니라 청중!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또 한 가지 사실은 청중의 존재이다. 논쟁이 성립되려면 논쟁의 규범과 틀, 수사학적인 규칙, 적법한 언어의 사용 외에 반드시 청중이 있어야 한다. 제3자가 없다면 논쟁이 성립할 수 없다. 논쟁의 목적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득하려는 목적이 없으면 논쟁이 아니다. 예를 들어 국회, 법정, 자치단체장 선거, 주민 발의안제, 각종 학회 발표회, 그리고 TV 토론회 등은 사람들이 모여 무엇을 결정하는 토론의 장이다.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투표하는 과정을 지닌 모임에는 반드시 논쟁이 필요하다. 자신의 계획을 보여주고 청중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이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나 기타 토크쇼 프로그램에 여러 사람이 나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형태는 논쟁이라고 볼 없다. 프로그램의 우선 목적이 시청자들을 즐겁게(entertain) 하거나 지식/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청중(시청자)을 향해 “같은 편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 논쟁은 말싸움도 아니고 말장난도 아니다. 논쟁은 발표자와 청중이 이루어내는 창조적 행위이다. 우위를 점하는 논쟁 전략, 이 한 권으로 충분하다 「논쟁 vs. 언쟁-아고라 전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세 파트로 구성된다. 첫 부분(1장~3장)에서는 논쟁의 글을 쓰기에 앞서 이론적으로 알아야 하는 논쟁의 원칙과 개념, 논쟁은 어떤 상황에서 벌어지며 이슈를 만드는 이들은 누구인지, 논쟁의 한 축인 청중/독자는 누구인지, 또 이들을 설득해서 내 편으로 끌어들이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소개한다. 두 번째 부분(4장~6장)은 논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어떤 규범들을 숙지해야 하는지, 어떻게 주장을 펼쳐야 하는지, 논리적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논쟁 문화가 발달한 서구에서는 어떤 논쟁 방법이 대세인지, 또 논쟁의 기본이 되는 글을 작성할 때 어떻게 자기 논리를 전개해 나가야 하는지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연사가 어떤 식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가장 효과적인지, 반드시 알아야 할 언어적 특성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혹은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는 담화 소사회의 토론 현장에서 보다 정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인격에 손상을 입거나 입히지 않으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특히 논쟁의 모태가 되는 논리적인 글쓰기를 준비하는 일반인이나 SAT 에세이 테스트에서 고득점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86 |
[사회] 리얼 유토피아
에릭 올린 라이트 | 들녘 | 2014-06-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
86 |
[사회] 리얼 유토피아
에릭 올린 라이트 | 들녘 | 2014-06-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을 주축으로 했던 사회주의가 와해되자 푸른 별 지구는 몇몇 정치경제 독재의 징후를 외면한 채 자유와 자본의 향기에 취했다. 글로벌화와 신자유주의 바람이 개인의 일상까지 잠식했고 사람들은 어느 새 불평등한 노동환경, 열악한 삶의 조건, 불공정한 사회구조 따위를 잊은 채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1%의 간증을 따르게 되었다. 그리고 “창의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 뭔가 될 것이다”는 환상 아래 자본주의 경제구조 아래 “살아남기” 위해 몸을 바쳤다. 그러나 지구별에 사는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을 “선택받은 생명체”라고 느끼지 않는다. 현존하는 위치가 아메리카이든 유럽이든 아시아이든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어, 자 힘을 내고 더 해봐”라고 말하는 1%의 누군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버림받았다”고 느낀다. 좋은 사회, 정직하고 공평한 삶을 향해 달리던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줄곧 그들만의 성취를 축하하던 ‘다보스포럼’조차 2012년 벽두부터 그동안 누적되어온 소득 분배의 불공평과 불공정한 금융구조 때문에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화와 신자유주의를 지지했던 전 세계 저명한 기업가와 경제학자들이 이런 경고를 한 까닭은 대체 무엇일까? 세계적인 석학 에릭 올린 라이트 박사는 십 수 년에 걸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리얼 유토피아Envisioning Real Utopias』를 통해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답하고자 한다. 이 책은 자신의 지적ㆍ정치적 좌표와 관계없이 “현재 사회구조에 절망하거나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 그러면서 “정당하고 인간적인 삶의 가능성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진정한 제도적 변화의 필요성과 국가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역할에 관한 깊고 뜨거운 논의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리얼 유토피아 프로젝트”는 친절하고 정교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왜 리얼 유토피아 프로젝트인가? 시대의 끝자락에 이르면 늘 충돌이 생긴다. 희망과 절망, 작용과 반작용, 몰락과 부흥 같은 상반되는 개념들이 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아우성을 치게 마련이다. 하지만 유사 이래로 인간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분석과 예견에 의존할 뿐이다.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시도와 도전은 불가능하다.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는 명제를 차치해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좌파든 우파든, 진보이든 보수이든―많은 지식인들이 ‘자본주의’라는 거인의 쓰러짐을 응시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사회주의의 몰락보다 더 처참한 결과를 예견하는 자본주의의 끝에 세울 마땅한 대안과 전망, 그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에릭 올린 라이트 박사의 “리얼 유토피아 프로젝트”는 이 같은 고민에 대한 진지한 응답이다. 그는 작금의 문제가 우리에게 “좋은 사회에 관한 생각이 결여”되어 있다거나 “자본주의 속에서의 삶을 개선시킬 건설적 정책 개혁에 관한 생각이 결여”되었기에 발생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자본주의를 초월하는 변혁에 관한 전반적인 전망”을 우리가 가지고 있지 못해서 그것을 선뜻 제시할 수 없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는 “리얼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생각을 탐구하면서 자본주의 체제 아래 존재해온 권력·특권·불평등 구조가 낳은 문제점을 파헤치고, 그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하지만 거대하고 공정한 체제를 설계하자면서 보편적이고 추상적인 정식을 제시하거나, 현행 관행을 살짝 고치면 금방이라도 낙원이 성취될 것 같은 섣부른 기대를 조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의 여러 가지 핵심들을 충분히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를 초월하는 중심축은 “좋은 사회를 향한 열망”, 그리고 “민주주의”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리고 사회제도의 여러 영역들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위험한 자본주의를 버려라 각종 수수료 수입 등 불공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독점한 금융기관의 횡포, 자만과 독선으로 시장을 장악한 대기업의 탐욕, 부와 권력을 세습하는 교육제도, 편 가르기와 편들기에 바쁜 정치권의 행태는 전 세계 젊은이들로 하여금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the Wallstreet)’와 같은 시위를 일으키게 만들었고,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인들에게 ‘국가부도’라는 굴욕을 안겨주었다. 시선을 국내로 돌려도 절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크고 작은 정치권의 비리, 특권과 특혜 의혹을 둘러싼 지난한 논쟁, 저축은행 사건 등 금융권에 대한 가중된 분노, 88만원 세대로 일컬어지는 청년실업, 1~2인 빈곤층 가구 확대와 같은 불균형한 사회구조적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방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위기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뾰족한 대안이 없다. 자본주의의 근본 원리를 통째로 바꿀 수도 없다. 다만 현재의 자본주의가 타고난 의미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인간 삶의 번영에 기여하기는커녕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으니 이제 대대적인 정비와 수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따름이다. 오랫동안 “리얼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저자는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공정한 인간의 삶과 행복한 삶을 위한 사회적 실행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고려한 평화와 조화의 세계를 그린다. “유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이다. 그런데도 저자가 굳이 유토피아라는 단어 앞에 “리얼”을 붙인 것은 그만큼 현실 세계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싶었거나 이상과 현실 간의 메울 수 없는 간극을 강조하고 싶었던 때문일 터이다. 이제 우리에게 시급한 일은 수많은 제도―불공정하고 불필요한―들을 실용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아주 실제적인 제안들을 검토하는 것이다. 유토피아적 “꿈”에 탐닉하게 만들었던 자본주의의 불완전함을 과감하게 버리고, 스스로 실재하는 “현실”에 맞춘 이상적인 제도들을 말이다. 따라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순진한 낙관주의일지 몰라도 뜻이 없이는 많은 길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저자의 말은 우리에게 크나큰 일침이 된다. “리얼 유토피아 구상”은 간극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이다 이 책은 “리얼 유토피아” 개념을 구현하는 대안들을 체계적으로 탐구하기 위한 일반 틀을 정교화하고, 현대 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면서 냉소적으로 비웃는 다양한 사고思考와 현실을 반박하고자 했던 진지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해방적 사회변화를 위한 “리얼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저자는 먼저 제1장에서 ‘포르토 알레그레 시를 통한 참여적 시예산 편성의 가능성, 위키피디아와 같은 자발적 무보수 지식공유, 기업과 노동자의 함의를 담아낸 몬드라곤, 인간 삶의 번영에 기초가 되는 무조건적 기초소득’ 을 예시한다. 그리고 제2장에서 리얼 유토피아 구상 문제를 “해방적 사회과학”이라는 더 넓은 틀 안에 자리매김 하면서 논의한다. 이 틀은 세 가지 과제들, 즉 진단과 비판, 대안의 정식화, 그리고 변혁 전략의 정식화를 중심으로 구축된다. 이 세 과제들은 이 책의 세 가지 주요부의 의제를 규정한다. 이 책의 제1부(제3장)는 자본주의에 대한 기본 진단과 비판으로, 이는 현실 유토피아적 대안의 탐색을 고무한다. 다음 제2부는 대안의 문제를 논의한다. 제4장은 대안에 대한 전통적인 마르크스주의적 접근법을 재검토하며, 왜 이 접근법이 불만족스러운지를 보여주고, 제5장은 대안적 분석 전략을 정교화한다. 이때 근거가 되는 개념은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서 국가와 경제에 대한 사회의 권력화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6장과 제7장은 “사회 권력화”라는 개념에 비추어 제도적 설계를 위한 일련의 구체적인 제안들을 탐구한다. 마지막 제3부는 변혁의 문제―이 현실 유토피아적 대안들이 실현될 수 있는 과정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로 전환한다. 따라서 제8장에서 사회변혁 이론의 중심적 요소들을 펼쳐낸 다음 제9장~제11장에 걸쳐 세 가지 다른 전반적인 해방적 변혁 전략―단절적 변혁(제9장), 틈새적 변혁(제10장), 공생적 변혁(제11장)―을 검토한다. 그리고 제12장에서 핵심적인 주장들을 일곱 가지 교훈으로 추출함으로써 그동안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진행되었던 일련의 논의를 매듭짓는다. |
85 |
[사회] 민주와의 전투
나석민 | 좋은땅 | 2013-02-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
85 |
[사회] 민주와의 전투
나석민 | 좋은땅 | 2013-02-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0-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소위 친일파에 대한 논쟁, 진보와 보수의 대결, 민주공화국이란 뜻을 전혀 모르는 대부분의 국민들, 민족과 인종이란 기본적인 단어도 구분하지 못하는 정부 관료들을 비롯해서 매스컴까지, 시민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대부분의 한국사람들, 왜 모든 국가들이 민주국이란 국명을 사용하지 못하나에 대한 이해가 없는 우리의 현실,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는 사람들의 인권 운운에 따른 인권유린 실태, 현대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서양문화의 근본에 대한 이해 없이 기계적 모방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현실을 이 책에 반영했다.
|
84 |
[사회] B급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이형석 | 북오션 | 2013-1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84 |
[사회] B급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이형석 | 북오션 | 2013-1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쎄끈하고 핫한 본격 B급 문화 비평서!
우리는 왜 싼티, 촌티, 날티에 열광하는가? 전위와 파격의 가수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강타했고 B급 범죄 스릴러 <도둑들>의 흥행 돌풍은 무서웠다. 기존 정치 문법을 비트는 안철수 스타일의 새정치, 가카에게 빅엿을 날리는 잡놈들의 골방 토크 <나는 꼼수다>, 대중문화를 독하게 ‘썰어 준다’며 신드롬을 일으킨 <썰전> 등 일련의 대형 사회 현상들이 순차적으로 터졌다. 바야흐로 B급 문화의 범람을 넘어 기성의 권위와 엄숙주의를 비웃고 풍자하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가는 비주류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유쾌·통쾌한 반란이 사회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사회 현상이 일어난 사회·문화·정치적 배경과 양상을 심도 깊게 조명한다. 우리 사회가 이제 1%가 지배하는 불량 사회를 뛰어넘어, 99%의 비주류들이 평등하고 행복하게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사회를 향해야 하며, 비주류의 전복적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미학을 창출해 가는 ‘플랜 B’의 생산자이자 변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설파하는 본격 B급 문화 비평서이다. ‘B급 문화’로 읽고 보는 우리 사회의 욕망과 대한민국의 풍경! “전 태생이 ‘B급’입니다. 솔직히 저는 B급을 좋아합니다. B급 문화를 만들 때 소스라치게 좋습니다.” 바야흐로 싸이로부터 시작된 ‘B급 문화에 대한 찬사’와 사회적 파장은 2012년으로 끝나지 않았다. ‘날라리’ ‘쌈마이’가 ‘놀다 죽자’고 만든 판에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남녀노소가 ‘떼창’으로 화답하며 전 세계를 하나로 묶었다. ‘툭 까놓고 덤비는 B급’에 A급이 낄 자리는 없었다. 핵폭탄급 ‘B급의 습격’이라 할 만했다. 고급스럽고 세련되며 우아하고 도시적이며 교양미 넘치는 주류, 곧 ‘A급 문화’ 대신 ‘싼티 ? 촌티 ? 날티’를 내세우는 ‘B급 문화 코드’가 국내 대중문화계를 강타, 한마디로 B주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고상하고 세련된 문어체 대신 직설적이며 통속적인 디지털 구술 문화에 젊은이들이 매료됐다. 지상파의 점잖은 뉴스나 시사 토론 대신에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정치 폭로와 날카로운 사회 비판을 담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했다. 한발 더 나아가 ‘대중문화를 독하게 썰어 준다’는 정치 시사 토크쇼 <썰전- 독한 혀들의 전쟁>이 화제가 되고 있을 정도다. 이에 10여 년 넘게 <헤럴드경제>의 문화부와 영화 담당 기자로 독보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는 이형석 저자가, ‘B급의 어원과 개념부터 사회ㆍ문화적 맥락, B급 문화의 확산 배경과 원인, 그리고 각 분야별 B급 코드와 메시지 및 톡톡 튀는 사례 등을 심층 분석하고, 99% 민중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우리 사회 ‘문화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강남 B급’과 전복적 상상력으로 창조적 대안을 모색하는 ‘플랜 B’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하는 ‘쎄끈하고 핫한 본격 대중문화 비평서’를 출간했다. B급 문화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욕망의 목소리, 1% 승자 독식의 사회에서 나머지 99%의 희로애락을 담아냄으로써 변화와 개혁의 열망을 드러낸다. 그래서 <젠틀맨>과 <강남스타일>로 대변되는 B급 문화는, 소외된 욕망의 흔적이자, 99%의 목소리이며, 신나게 춤출 만한 가락이고, 귀 기울여 들을 만한 아우성이다. 이 책은, ‘우리는 왜 싼티, 촌티, 날티에 열광하게 되었는지’를 심도 깊게 파헤친다. 즉, ‘B급 문화’로 읽고 보는 대한민국의 진풍경을 종합적이며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기성의 권위에 똥침을 날리는 의도된 B급 문화 이 책은, B급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표정과 몸짓, 제스처 속에 깃든 세상에 대한 태도와 개성을 드러내는 양식 및 스타일을 읽어 냈고, 싸이의 <젠틀맨>과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동시대의 갖가지 문화적 표상 및 장르를 분석했다.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ㆍ영화ㆍ가요ㆍ웹툰ㆍ대중 스타에 대한 열광에서 응축된 우리 대중문화의 역사와 하위 집단의 감성을 발견했고, 마침내 우리 시대의 감춰진 욕망, 좌절된 욕망, 분출구를 찾아 들끓어 오르는 욕망과 마주했다. 금지된 이교도의 은밀한 교리처럼 동시대의 문화적 표상 속에서 우리는 어떤 연대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B급의 인자들을 찾아냈다. 그렇다면 왜 지금 B급인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한편에서 욕망의 기대 수준이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고, 한쪽에서는 좌절되고 패배한 욕망이 유령처럼 음울하게 떠도는 기형적인 ‘승자 독식’의 사회가 됐다. ‘강남’으로 상징되는 욕망의 기대 수준과 엄혹한 현실의 격차로 이 사회의 피로도와 압박감은 극대화된다. 한편에선 화려한 성공을 전시하고 한편에선 욕망을 체계적으로 좌절시키는 사회. 그 균열 속에서 스멀스멀 피어나와 폭발한 상상력이 B급이다. B급은 의도적인 ‘싼티ㆍ촌티ㆍ날티’를 통해 주류 문화에 대한 냉소와 저항ㆍ조롱을 나타내는 개성의 양식이자 태도이며 스타일이다. 주류로부터 배제된 욕망과 좌절한 주체가 스스로를 증명하는 개성의 양식이기도 하다. B급…… 엄숙주의에 파산을 고하다 B급 스타일의 양상은 비공식 구술 언어와 탈권위의 주체, (저렴하기 때문에) 용이한 접근성, 쾌락주의, 육체성으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아울러 살핀다. 이러한 표현 양식과 스타일의 양상은 ‘따라하고 싶은 매력’, 즉 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유행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이 책이 B급으로 읽어낸 대중문화 텍스트는 싸이의 노래와 뮤직 비디오부터 아이돌 그룹, <무릎팍도사>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 영화 <도둑들>, 왕을 주인공으로 서사물, <나꼼수> 등 인터넷 미디어, 패션ㆍ미술ㆍ웹툰 등이다. 이와 함께 B급을 낳은 1960년대 이래 한국 대중문화의 흐름과 세대의 변화, 하위ㆍ청년문화 및 키치ㆍ팝아트 등 기존 개념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나아가 안철수 신드롬과 강남 좌파의 등장, 촛불시위와 월스트리트점거운동으로 상징되는 국내외 사회ㆍ정치적 변화상도 B급이라는 키워드로 읽어내려 했다. B급으로 상징되는 99%의 목소리 이런 전위적 B급 대중문화 확산 현상의 원인으로는, 일반 국민들은 점점 삶이 고단해지고 팍팍하고 힘든데, 그 고충을 해결해 주지 못하고 빈부 격차만 심해지는 이 사회에 대한 저항이자 풍자와 조롱이다. 권위적인 문화와 정치 행태, 가진 자와 사회 지도층의 부패와 타락, 허위와 가식, 엄숙주의에 염증을 느낀 대중들이 ‘비주류-B급 스타일’에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이는 국민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고자 하는 열망의 분출이라 할 수 있다. 무당파인 비정치인을 50% 가깝게 지지하며 예비 대통령 후보의 반열에 올려놓고, <나는 꼼수다>를 들으며 수구 언론에 대항하는 새로운 창구를 만들어 가는 보이지 않는 변혁 세력들, 고답적이고 럭셔리한 상류층의 허위의식을 비웃는 싼티와 촌티 문화의 대세,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허무는 B급 스타일의 저변 확대, A급 퀄리티를 바탕으로 조악하고 엉성해 보이는 의도된 전략을 통해 10%의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고도의 반전 마케팅, 품위 버리고 유머 코드로 재무장하며 마이너리티에 주목하는 광고 전략…… 이젠 1%의 특권층이 장악하던 시대는 가고, 99%의 시민 대중이 세상의 주인으로 당당히 올라서, 차별 없는 평등 사회, 공존, 다양성이 존중되는 ‘정치 민주주의 및 문화 민주주의’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 표현임을, 83컷의 풍부한 자료 사진과 함께 풀어 간다. |
83 |
[사회] 다문화가족의 이해
김민경 | 이담Books | 2013-01-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83 |
[사회] 다문화가족의 이해
김민경 | 이담Books | 2013-01-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다문화에 대한 민간단체 및 사회와 정부의 관심 증가는 우리 사회 구성원의 변화를 새롭게 인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다양한 교육, 지원서비스의 증가와 법안 통과 등 다문화에 대한 큰 지각변동을 경험하고는 있으나, 이들 가족이 한국사회에 어울려 살아가는 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즉 이들이 해결해야 할 취업문제, 인권문제,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문제, 빈곤으로부터의 탈피문제, 사회적 인식의 전환문제 등이 산재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최근 여성결혼이민자의 유입으로 생겨난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위한 기본서로 총 6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은 다문화가족의 이해로,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이 증가하는 추세와 다문화가족을 바라보는 시각을 살펴보며 이민자가족의 역사와 이주 관련 이론을 고찰하였다. 2장은 이민자가족정책을 한국과 외국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으며, 3장은 다문화가족의 형성 과정으로 국제결혼 유입 배경과 배우자선택 과정 및 결혼 경로, 국내 정착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을 다루었다. 4장은 실제 다문화가족의 가족생활에 대한 부분으로 결혼이민여성의 적응상 어려움, 결혼이민자가족의 문제, 사회 제도권 내의 문제, 사회복지 서비스의 욕구와 문화적 욕구가 포함되었다. 5장은 결혼이민여성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서비스 현황으로 다문화가족 관련 정책, 법과 제도, 다문화교육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서비스 평가로 구성하였으며,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다문화가족의 과제가 제시되었다. |
82 |
[사회]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
김순천 | 오월의봄 | 2013-06-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82 |
[사회]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
김순천 | 오월의봄 | 2013-06-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바른말을 했다고 쫓아내는 회사,
돈이 있어도 월급을 주지 않는 회사, 수없이 노동자가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회사, 용역을 투입해 노조를 파괴하고 일상적으로 직원을 괴롭히는 회사……. 세계 최장 시간 노동을 하는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은 얼마나 존중받고 있는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나 돌아오는 회사에서 당신은 과연 행복과 보람을 느끼고 있는가? 이 책의 첫 장은 비어 있다! “원고를 다 완성해놓았는데 인터뷰했던 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피해를 입을까봐 못 싣겠다고 한다. 고민 끝에 회사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이 공간을 남겨놓기로 했다.” 책 첫 장에 실리기로 했던 삼성전자 노동자의 원고는 결국 싣지 못했고 고심 끝에 그 페이지는 비어 둔 채 출판하기로 했다. 익명으로 했음에도 회사가 자신을 추적해 피해를 줄까봐 인터뷰 삭제 요청을 한 것이다.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의 시계바늘은 중세를 가리키고 있다. 이것은 비단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 모든 직장인들, 월급쟁이들의 현실이다. 대한민국 모든 월급쟁이들의 안부를 묻는다. 당신과 당신의 회사는 안녕한가요? 대통령 선거 직후 다섯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천문학적인 손배가압류, 법원의 판결도 사회적 여론도 미치지 않는 성역, 기업을 어찌할 것인가?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삼성반도체, 한국타이어…… 이러한 일들이 단지 극단적인 사례일 뿐이라고, 결코 내 이야기는 아니라고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는 그렇지 않다고, 더 이상 그래서는 안 된다는 보고서다. 이 책은 바로 당신의 안부를 묻는 책이자 우리 시대의 안녕을 묻는 책이다. 대기업과 공기업, 하청업체, IT업계 프리랜서와 취업준비생, 중앙대를 인수한 두산과 사회적 기업…… 한국 기업의 문제를 여러 각도로 접근, 심층 취재한 ‘다면적 보고서’ 르포작가 김순천은 이 책에서 20명에 가까운 대기업과 공기업 사무직 노동자, 하청업체 여성노동자, 해고노동자, 프리랜서, 취업 준비생, 공인노무사와 학생회 간부 등을 인터뷰했다. 저자가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기업에 다니는 많은 이들의 고통과 어려움 때문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기업이 어떠한 구조이기에 수많은 유무형의 고통이 배태되고 삶을 이토록 퇴행시키는지 알고 싶었다. 우리가 음식이나 몸을 하나의 문화 연구의 대상으로 보듯 기업도 하나의 문화로 깊게 들여다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 계기는 바로 23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쌍용자동차 사태였다. “어느 한 회사가 그렇게 극단적인 고통을 겪는데 다른 회사라고 안전할까? 사회학적으로 접근해보면 그런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에서 어떤 한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 그 회사 자체의 모습만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쌍용자동차가 아닌 일반 기업은 어떤지 들여다보고 싶었다. 놀랍게도 우울증, 왕따, 스트레스, 물리적ㆍ정신적 폭력, 사내 정치, 은밀하게 진행되는 폭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로 고통을 받는 동안 다른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한 경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저자 서문에서 “이런 개 같은 자본주의가 어디 있어요?” 노동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본 우리 시대 기업의 맨얼굴! 이 책에 담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차별과 설움에도 회사에서 존중받고 싶다는 반월공단 여성노동자의 간절한 바람, 성과급과 내부 경쟁을 통해 파괴되는 인간관계와 모멸감, 시시각각으로 조여 오는 정리해고의 불안, 경영권 참여는 고사하고 헌법에 명시된 최소한의 권리마저도 빼앗긴 노동자의 참담함, 기업에게 장악되는 대학을 지키고자 애쓰다 징계와 퇴학을 당하는 대학생들의 기막힌 사연과 마주하게 된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온갖 양보와 희생, 노력을 다했지만 돌아온 것은 대량 정리해고와 연이은 23명의 죽음이었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는 이렇게 반문한다. “이런 개 같은 자본주의가 다 있어요?” 아무 일도 시키지 않고 하루 종일 하얀 파티션만 바라보게 하는 회사, 화장실에 갈 때도 부서장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회사, 휴게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약을 달라고 했더니 아예 냉장고를 통째로 떠메고 가져오는 회사, 아침 6시 반 빵을 먹으면서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전담 감시자가 있는 회사. 사원 대표로 사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다 해고된 박종태 씨가 이야기하는 삼성의 모습은 참으로 기묘하고 엽기적이다. 1년이 아니라 한 달에 5명의 노동자가 죽어나간 한국타이어도 다르지 않다. 유족에게 산업재해보상금을 주면서 입막음을 시키고 동료들에게는 근조 리본도 달지 못하게 한다. 그 한국타이어는 직원 8~9명에 한 명꼴로 고충상담원이 있고 주임도 고충상담원 완장을 차고 다닌다. 대한민국 기업 중 가장 많은 고충상담원이 있는 기업이라는 한국타이어에서 직원들은 오늘도 고충상담원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 쌍용자동차에서 노동자들이 기울인 기업 회생 노력은 처절하기까지 했다. 상여금 200% 반납, 체불임금 반납, 근무시간 5시간으로 조정, 비정규직 임금에 대한 노조 부담……. 더 이상 노동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결국 그들은 옥쇄 파업에 들어갔고 처참하게 끌려나와 죽음의 행렬로 내몰렸다. 한편 놀랍게도 컨택터스라는 노조파괴 전문 컨설팅 회사의 폭력으로 큰 사회문제가 되었던 SJM은 불과 얼마 전가지만 해도 바람직한 노사관계로 유명했던 회사라고 한다. 어쩌다 그런 회사까지 악덕 기업의 행태를 닮아가고 있는 것일까? 김신태 SJM 노동자의 이야기 속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와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것이 돈벌이가 되어버린 세상의 끝을 엿볼 수 있다. 선망의 직장으로 꼽히는 공기업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둘이 마주보고 뺨을 때리게 하는 형벌처럼 직원들끼리 ‘사랑의 작대기’로 해고를 한다.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기업 운영과 모든 인간관계를 파괴시키는 성과급제, 점점 줄어드는 인력과 늘어나는 업무량. 금융계 공기업에 다니는 김성오 씨는 직장생활을 하며 모든 관계가 망가졌고 성격마저 바뀌었다고 한탄한다. 그래도 대기업 하청업체들이 밀집한 반월공단의 여성노동자 준서 씨는 회사에서 존중받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내가 인정받을 곳이 회사밖에 없잖아요.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살맛이 나니까요. 야단이나 맞고 있고 박스로 머리나 맞고 있으면 우울하잖아요.” 그이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기업, 회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작업장, 주로 이주노동자들로 채워지는 곳의 열악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밥과 김치만으로 중노동을 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스스로 물고기를 잡아 단백질을 보충하고 있다. 한편 두산 그룹이 인수한 중앙대학교에서 벌어진 일들은 기업이 하나의 사회를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생한 자료다. 기업식 경영기법의 도입으로 취업률에만 근거해 평가되고 사라지는 학과들, 월급쟁이가 되어버린 교수들, 대학총장이 자기 입으로 학생을 사찰시켰다고 말하는 학교, 거듭되는 징계와 퇴학……. “대학의 기업화는 곧 기업이 사회를 장악했다는 것”이 김누리 중앙대 교수의 진단한다. 괴물이 되어버린 기업을 어찌할 것인가? 어떻게 기업에서의 삶이 인간의 삶이 되게 할 것인가? 이 책은 기업 행태의 고발에서 멈추지 않는다. 저자는 철학자이자 《기업의 주인은 누구인가》의 저자 김상봉 교수,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 《기업문화 오디세이》의 저자인 신상원 기업문화 전문가, 박혜영 공인노무사, 김준호 심원테크 사회적 기업 대표이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의 기업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치유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 또한 모색한다. 김상봉 교수는 "기업에서의 삶이야말로 우리 세대 인간의 삶을 가장 전형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온갖 스펙을 쌓아야 하는 취업준비생들, 취업준비생이 되기 위해 입시와 사교육으로 시달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 그들을 보살피기 위해 매일 지옥 같은 직장에 나가 돈을 벌어야 하는 부모들, 우리 모두가 얽힌 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기에 기업에서의 삶을 어떻게 하면 인간적인 삶이게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주식회사가 자본주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가장 지배적인 기업 형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건드리지 않고서 자본주의의 여러 문제를 극복한다는 것은 난센스이지요. 개인 기업은 개인의 사유재산이고 개인의 물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주식회사는 공동체입니다. 주식회사가 우리 삶을 착취하고 괴롭히는 메커니즘으로 기능하지만 주식회사를 노동자들이 생산 주체가 되는 생산공동체로 만들 수 있다면 우리 삶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국가를 넘어서는 좋은 의미의 세계화, 지구화를 견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공동체가 될 수도 있죠.”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책임 투자를 강조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기업에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마는 그런 ‘책임’이 아니다. “과거 재벌에게 줬던 자본들과 제도적 지원을 시민사회에게 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사회는 그 자금과 제도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윤리적 소비자나 책임 있는 투자자를 키우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시민사회와 기업의 힘을 맞춰야 하며 서로 합리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야 합니다. (…) 시민사회나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그 대한 세력의 힘도 함께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 자체도 성숙할 수 있고 기업인들도 사회를 더 깊이 되돌아볼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는 것이죠.”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 하기에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심원테크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 크다. 심원테크 김준호 대표이사는 장애인 고용으로 시작된 실험을 많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업으로까지 밀어가고 있다. 그는 대부업도 사회적 기업을 신청한다며 무늬만 사회적 기업이 아니라 어떤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가가 중요하며 공적 이익이 있어야만 100년, 200년 가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기업에게도 마음이 있다! 기업을 인문학의 대상으로 보는 새로운 시선 신상원 기업문화 전문가 또한 공익을 강조한다. 그는 기업들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기업의 목적은 오직 이윤추구라는 "만들어진 허구의 신화"를 깰 것을 주문한다. 역사적으로 기업의 탄생은 이윤추구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 방향, 어떤 공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찾은 결과 등장했다는 것이다. “기업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 새로운 시선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기업을 인문학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기업에는 수많은 꿈과 자아실현과 가족과 인생이 들어 있지 않습니까.” -신상원_ 기업문화 전문가, 《기업문화 오디세이》 저자 기업문화는 기업의 마음이기에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유전자처럼 강한 힘을 갖고 있고 그러므로 기업문화는 직원은 물론 고객까지 변화시킨다. 그는 주주만을 위한 경영이 아닌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소비자, 주주, 경영자들이 함께 가는 이해관계자들 모두를 위한 경영을 이야기한다. 또한 정리해고를 일상적으로 하는 기업과 고용안정성이 높은 기업 중에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지 평가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민주적 조직문화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전파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는》는 지금까지의 기업으로 인한 불행을 직시하고 더 나은 기업, 더 나은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20여 명의 삶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울려나오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 당연히 더 많은 목소리, 더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
81 |
[사회] 되살린 미래
아름다운가게, 이승은 | 생각정원 | 2013-05-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81 |
[사회] 되살린 미래
아름다운가게, 이승은 | 생각정원 | 2013-05-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소득 불균형ㆍ기회 불균형ㆍ생태 불균형ㆍ문화 불균형…
균형감각 상실의 시대, 지속가능한 삶은 가능한가? “전 세계 기업이 사회적ㆍ윤리적ㆍ환경적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모범이 돼야 한다.” _ 반기문 UN 사무총장,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 서울총회 중 “신자유주의적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정부의 복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체제 한계 내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하는 수단으로서 사회적 경제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_ 박원순 서울시장 저성장시대의 절박한 요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신자유주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에 기댄 경제성장이 멈춰 섰다. 한국은행 및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이 전망한 2013년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퍼센트대다. 바야흐로 저성장시대다. 기업들의 대응책에도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013 신세계 경영전략 임원 워크숍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책임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발표했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2013년 신년사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시대다. 저성장시대에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법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있음은 명백하다.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는 생활혁명가들의 유쾌한 반란’을 들려주는 책 《되살린 미래》는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기록이다. 책은 ‘장사하는’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이승은 공저-가 썼다.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안국동 참여연대 앞마당에 좌판을 펼치고 벼룩시장을 열면서 국내에 재사용나눔가게를 처음 알린 이후 경제적 가치 창출보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운영하여 2013년 2월 현재 국내 130개 매장을 개점하고, 2012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해외 첫 매장을 여는 등 의미 있는 성공을 일궈냈다. 아름다운 가게는 이 책에서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내일을 고민하며 창의적인 도전으로 개인의 이익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열정가들을 소개한다. 한편, 사회적 가치 창출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아름다운가게 10년의 성공 비결도 공개한다. 시민과 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은 재계 관계자 및 복지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정부 관계자는 물론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하면서 희망보다 절망을 먼저 떠올리는 현대인에게 명명백백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불균형을 균형으로 조절하는 시대정신, 공존의 이유를 설득하는 책이다. 타자로서의 협력이 아니라 참여의 주체로서 우리 시대의 비정상적인 정신, 물질의 혼돈을 바로잡을 아름다운 생각들에 참여해야 한다.” _ 윤호섭ㆍGreencanvas,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무함마드 유누스(그라민 은행 총재)ㆍ던칸 구즈(글로벌 에식스 창업자)ㆍ강성태(공신닷컴 대표)… 사회적기업가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열정적 행동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존의 양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 사회적기업가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지만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_ 빌 드레이튼 아쇼카 재단 창립자 “사회적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_ 최태원 SK(주) 회장, SK그룹ㆍKAIST가 공동 개설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1기생 오리엔테이션 사회적 가치를 일구며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영리기업은 시장 실패를, 국가는 정부 실패를 경험했다. 시대적ㆍ생태적 난제를 극복할 대안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즉 사회적기업가가 부상했다. 한국정부도 5년 전부터 사회적기업 육성정책을 내놓았다. 그 결과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만 650개가 넘었고, 인증 전 단계인 예비사회적기업까지 합치면 2,000여 개에 이른다. 양적 성장은 있었지만 실질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되살린 미래》는 최초의 사회적기업가이자 전 세계 100만 명이 넘는 사회적기업가의 롤 모델, 빌 드레이튼Bill Drayton 아쇼카 재단의 창립자의 말을 빌려 진정한 사회적기업가의 정신을 들려준다. 빌 드레이튼이 정의하는 사회적기업가란 ‘불평 대신 실용적 해답을 찾는 사람’, 즉 기존의 시스템ㆍ방식ㆍ유형ㆍ문화 등의 전 분야에 도전하여 변화를 창조하는 사람이다. 그는 매년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전 세계에서 아쇼카 펠로우를 선정하고 창업 자금과 전문 서비스,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아쇼카 펠로우의 자격 요건은 다섯 가지로, 새로운 생각ㆍ창의성ㆍ윤리성ㆍ기업가 자질ㆍ사회적 영향력이다. 비전과 목표, 실질적인 문제 해결책 또는 접근법이 새롭고 창의적일 것, 나아가 국가적ㆍ지역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회적 영향력을 요구한다. 지금까지 선정된 아쇼카 펠로우는 약 3,000명이다. 무담보 소액 대출을 제공하여 빈곤층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ㆍ사회적 발전을 도운 그라민 은행의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총재, 빈곤층에게 저렴한 식료품을 공급하는 한편 일자리ㆍ쉼터ㆍ워크숍 등 자존감과 독립심을 지켜주는 방법으로 지원활동을 하는 프랑스의 대표적 사회적기업 안데스ANDES 설립자 기욤 밥스트Guillaume Bapst도 아쇼카 펠로우다. ‘조용한 생활 혁명’으로 미래를 되살리는 사람들 아름다운가게는 2011년부터 사회적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뷰티풀펠로우’를 시행 중이다. 3년 약정을 조건으로 경제적 지원을 포함한 유ㆍ무형의 후원과 아름다운가게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공교육 개혁을 위하여 활약하는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 행복한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목표로 동작구 곳곳을 살피고 구민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유호근 ‘반장’, 진학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자기 삶을 성찰함으로서 ‘천직’을 발견하도록 이끌어주는 열린대학의 유덕수 총장, 자본에 의한 광고의 양극화에 도전하겠다는 정신으로 잘나가는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비영리 광고제작사를 연 박정화 인디씨에프 대표 등이 뷰티풀펠로우로 활동 중이다. 사회적기업가의 활동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다. 고도성장시대를 살아오면서 간과했던 중요한 지점들을 포착하여 정부나 기관이 미처 돌보지 못한 일들을 책임 있게 추진한다. 그들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치우침 없는 공존을 위하여, 뒤처짐 없는 동행을 위하여, 당장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하여, 구조적인 모순을 안은 현재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하여 도전한다. 공익을 우선하는 그들의 창조적 발상은 신선하고, 현실로 구체화해가는 과정은 흥미로우며, 결국 해내고야 마는 추진력과 지구력은 감동적이다. 무엇보다 그들의 반란은 아래로부터 일어난 생활 속 조용한 혁명이어서 더욱 강력하고 의미 있다. 시대적ㆍ생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어난 생활혁명가의 대열에 국내 사회적기업 1호 아름다운가게가 있다. 참여하는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조용한 생활 혁명의 역사는 내일의 단단한 행복을 만드는 든든한 자양분이다. 《되살린 미래》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며 세상을 바꿔가는 열정적인 사회적기업가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소개한다. 옥스팜ㆍ아름다운가게ㆍ워온원트ㆍ그린피스ㆍ국경없는의사회ㆍ내셔널트러스트… 《오래된 미래》에는 없는 《되살린 미래》에는 있는, 스스로 참여하는 시민의 힘! “시대는 일상의 영웅들을 부른다!” _ 앨 고어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 변화에 희망이 있다.” _ 장 지글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생활 속 되살림 혁명 신자유주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자본의 불균형, 환경 파괴, 공동체 붕괴, 정치ㆍ종교ㆍ인종적 갈등, 대량 실업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속출했다. 각종 사건사고들이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자 각 분야의 지식인들이 우려를 표하는 발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1992년 발표되어 전 세계인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던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도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우리는 긴급히 지속가능한 균형―도시와 농촌, 남성과 여성, 문화와 자연 사이의 균형―을 향해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호소하며 인류와 지구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라다크 인의 전통적 지혜를 이야기했다. 자본이 야기한 각종 위기가 일상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자 이제 세계시민들이 대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되살린 미래》는 라다크의 전통적 가치를 넘어 현재의 삶 속에서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보다 책임 있는 실천적 지혜를 제시한다. 전 세계 곳곳에서 활약 중인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을 통해 위기를 뛰어넘을 전혀 새로운 해법들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은 이들을 ‘생활혁명가’라 명명한다. 대표적인 예로 환경 파괴의 해법을 찾아 나선 생활혁명가들이 있다. 스위스의 리디자인 패션브랜드 프라이탁은 버려지는 트럭 덮개와 자동차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해 패션 가방을 만들고, 폐 컨테이너 박스로 매장 건물을 세운다. 아름다운가게의 업사이클 패션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는 기증받은 헌 양복이나 청바지 등으로 가방을 만들고, 버려진 소파 가죽으로 가방 및 소품을 제작한다. 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하여 가방을 만드는 터치포굿 외에도 청바지 슬리퍼를 만들어 기부하는 할머니 등 쓰레기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의미 있는 활동들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이들이 되살리는 것은 버려지기 직전의 헌 물건이 아니다. 어떤 물건이든 쓸모는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어떻게 창조하느냐에 따라 전혀 새롭게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하며, 나아가 이런 순환 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의미까지 가르쳐준다. 곧 생활 속의 작은 되살림 실천이 곧 지속가능한 미래를 되살리는 첫 단계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말을, 싫지만 해야겠다. 우리 말고는 아무도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여야 한다. 사소해 보이는 습관이 지구를 위하고 미래세대를 위하는 ‘생활 속 조용한 혁명’의 출발임을 이 책을 통해 재확인한다.” _손숙ㆍ연극배우 재사용나눔가게에서부터 공정무역, 구호활동, 정의구현까지… 참여하는 시민의 유쾌한 반란 잘 알다시피 아름다운가게는 헌 물건을 기증받아 되파는 국내 1호 재사용나눔가게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재사용나눔가게 운영 단체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리스 난민들을 돕기 위해 뭉친 옥스퍼드 시민 5인에서 비롯한 옥스팜에서부터 드리프트 스토어 운영 및 구호사업 등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직접적인 방식으로 지원하려 애쓰는 구세군, 장애인을 비롯한 퇴직자와 빈곤층의 자활을 돕는 굿윌 인더스트리스 등이 있다. 재사용나눔가게가 오늘날 더 의미 있는 까닭은 나눔과 순환 운동으로 균형을 잡고자 하는 시민, 즉 생활혁명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헌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 심각해진 환경을 되살리고, 붕괴된 공동체를 되살리고, 단절된 관계를 되살려 지속가능한 삶을 만드는 방편이기 때문이다. 《되살린 미래》는 재사용ㆍ재활용뿐 아니라 치우침 없는 공존, 뒤처짐 없는 동행, 단단한 행복을 지향하며 공정무역ㆍ기부ㆍ자원활동 등으로 나눔과 순환 운동에 참여하는 생활혁명가들의 유쾌한 반란기다. 금융기관의 각종 거래에 ‘로빈 후드’세를 부과하여 전 세계 저소득층을 지원하자고 호소하는 워온원트, 대중문화잡지 『빅이슈』를 발간하여 노숙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고든 로딕과 존 버드, 부모의 절망적인 가난을 대물림하는 할렘 가의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자존감과 내일에 대한 희망을 되찾아주는 세스 앤드류 교장, 저소득국의 가난한 농민을 위하여 ‘적정기술’의 이상을 현실화한 폴 폴락 박사… 그리고 고도성장시대를 거치는 동안 황폐해진 지구를 되살리고, 점점 단절되는 관계를 되살리고, 구조적 모순을 절망한 이들의 꿈을 되살리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존중할 줄 알았던 인간성을 되살려 내가 사는 세상,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아름답게 만드는 생활혁명가들. 아래로부터 일어난 이들의 조용한 생활 속 혁명은 미래를 되살려 지속가능한 삶을 만드는 해법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증거가 돼준다. 이 책은 실제로 지속가능성의 해법을 제시하며 세상을 바꾸고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증명한다. “국내에 재사용나눔가게가 생긴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재사용ㆍ재활용을 통해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실현해가겠다는 도전이 얼마나 멋진가! 생활 속 작은 변화들이 모여 역사가 된다.” _이민선ㆍ유니레버코리아 부사장 |
80 |
[사회] 서울대 송호근 교수의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
송호근 | 다산북스 | 2013-04-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80 |
[사회] 서울대 송호근 교수의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
송호근 | 다산북스 | 2013-04-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제안하는 우리가 만나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 무엇이 옳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국민소득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가는 데 OECD 국가 중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된 국가는? 놀랍게도 대한민국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이자 국내 대표 사회학자인 송호근 교수는 이를 우리 사회의 갈등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진영논리가 맞붙고 국민적 공유가치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도 모르게 많은 갈등비용을 지불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양극화는 심화되었으며 분배구조는 악화되었다. 그리고 더욱 난감한 현실은 지금 우리가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진영논리에 빠진 채 새로운 정권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또다시 “어느 쪽을 선택할래?”라는 윽박과 강요 속에서 많은 국민은 피로하다 못해 지쳐 쓰려져 버렸다. 마이클 센델의 저스티스와 같은 책이 백 만권 이상 팔리는 현상은 이러한 상황을 증명한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정의를 모으고 실행해야 할 정치는 권력투쟁에 얼룩져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등장한 대선후보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들이 주장하는 경제 민주화와 사회 민주화는 그들만의 언어일 뿐이다. 그 가운데 사회 정의의 개념은 굴곡되고 왜곡되며 그 안에 국민이 내팽개쳐진다. 그렇다고 정치의 탓만 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소설가 김훈은 이 책의 서평에서 “신민에서 인민으로, 인민에서 시민으로, 시민에서 공민으로 나아가는 길은 고고학적 진화보다 더디고 힘들어 보인다. 정의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차기가 아니라 공유된 가치를 생활 속에서 구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그는 말 하려는 것 같다. 그러나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이 이처럼 어려울 수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렇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신민, 인민, 시민 그리고 공민은 제각기 자신들의 목청을 높인다. 가치를 공유하기엔 그들의 사이는 너무 멀고 그들의 목청은 너무 높다. 우리 시대 설명서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도대체 무엇이 옳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나침반이자 설명서다.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송호근 교수는 동서고금, 정치, 경제, 사회를 넘나드는 넓은 안목과 정교한 논리로 이러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통찰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헷갈리는 피로한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제안한다. 저자는 우선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부터 명확히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난제들을 시대를 하나로 읽는 방정식으로 풀어 쉽게 설명한다. 정치의 성격에 따라 성장과 분배, 효율과 평등, 양극화와 복지가 서로 충돌하고 때론 결합하는 이 변화무쌍한 현실은 1. 세계화, 2. 정부, 3. 시장개방, 4. 양극화, 5. 분배구조 이렇게 다섯 가지 대표 변수로 표현 할 수 있다. 사회, 경제 민주화 그리고 정치력과 소통의 힘 세계화와 시장개방은 우리에겐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 현실은 사회적 양극화라는 문제를 야기 시켰다. 그럼 이를 풀 수 있는 해법은? 이는 바로 분배정책, 즉 복지정책에 있다. 그리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사회적 소통의 힘, 즉 정치력과 소통의 힘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이 연결고리 한가운데에 서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총선에서도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도 복지와 소통은 핵심 담론으로 부상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시민들은 각 항목에 대해서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는 그 쟁점들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여야의 이념적 논쟁을 넘어 한국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자세와 결정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분법 사회에 지친 우리, 상식의 정치와 사회를 갈망하는 우리, 12월 대선이라는 중요한 길목에 선 우리, 이 책을 통해 미래의 우리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함께 그려보는 어떨까? |
79 |
[사회] 서울대 인권수업
정광욱 외 5명 | 미래의창 | 2013-09-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79 |
[사회] 서울대 인권수업
정광욱 외 5명 | 미래의창 | 2013-09-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신상털기’에서 ‘죽을 수 있는 권리’까지
우리가 궁금했던 10가지 인권 이야기 “인권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단지 세계인권선언을 줄줄 읊는다면 당신은 인권을 제대로 배운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는 인권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같은 것을 보고도 서로의 생각이 얼마나 달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살다 보면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럴 때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정당한 권리들을 그냥 흘려보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인권을 찾는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모이는 장으로 당신을 안내하는 문이 될 수도 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인간으로서 누구나 누려야 할 일들, 잊혀서는 안 되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려 보자. 책을 덮을 때 즈음, 누군가 도대체 왜 인권이 중요한지, 그 근거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당신 입에서 이 말부터 튀어나올 것이다. “누구든지 사람답게 살고 싶으니까.” 진짜 인권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것이 진짜 살아 있는 인권이다 이 책의 특징은 인권이 무엇인지 딱딱하게 가르치려고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사람답게 살기 위해 생각해야 할 질문들에 대해 거침없이 묻는다. ‘다문화사회는 정말 피할 수 없는 흐름일까?’ ‘이미 널려 있는 누군가의 신상정보를 모으기만 해도 문제가 될까?’ 주인공들은 인권에 관련된 주제들을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관련 자료들을 철저하게 모으고, 끝까지 토론하며 우리가 지금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주고 있다. “세상에, 이런 것도 인권이었어?” 싶을 정도로 자유롭게 경계를 넘나들며 그동안 우리가 몰라서 누리지 못했던, 잠시 ‘잊혀진’ 권리들을 어디서든 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느꼈던 불편함의 이유를 밝히려면, 꾸미지 않은 맨 눈으로 지극히 현실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점점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뎌지는 지금, 남과 내가 어떻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의 아픔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서울대학교 안경환 교수의 마지막 인권수업 당신의 권리, 아는 만큼 누릴 수 있다! 어떻게 이렇게 갓 잡아 올린 듯 신선한 인권 책이 나올 수 있었을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어떤 식으로 타인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지 신랄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거침없이 꺼내고 부딪친 여섯 주인공들의 열정, 그리고 안경환 교수님의 감수를 통해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이 책이 탄생할 수 있었다. 흔히 사람들은 ‘인권이 너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이 누릴 수 있었던 인권의 시작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스튜어디스들이 바지를 입는다면 어떨까’ 하며 업무 현장에서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를 살펴보고, ‘사람에게 등급을 매겨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는 장애인등급제 폐지에 힘을 실어준다. 또 ‘도롱뇽이 인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까’ 하는 다소 엉뚱해 보일 수 있는 질문들이 쌓여, 동물에게까지 권리를 확대해야 할지 논의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인권의 모습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다. 한 번 한 번의 강의를 마칠 때마다 조금씩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인권 감수성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당신의 삶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당신이 아끼는 누군가가 다른 이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
78 |
[사회] 외국 이주민의 사회적 욕구와 적응
부산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 박영사 | 2013-11-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78 |
[사회] 외국 이주민의 사회적 욕구와 적응
부산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 박영사 | 2013-11-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여성결혼이민자와 외국인노동자의 적응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 적응과정에서 이론 및 방법론을 제시하고 통계자료 분석, 설문조사 해석 등을 추구하고 있다.
|
77 |
[사회] 우리는 왜 막장드라마에 열광하는가
최성락, 윤수경 | 프로방스 | 2014-0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77 |
[사회] 우리는 왜 막장드라마에 열광하는가
최성락, 윤수경 | 프로방스 | 2014-0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드라마의 어떤 점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걸까? 2013년 가을과 겨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계속해서 거론되는 드라마 이름이 있었다. 일일 드라마 [오로라 공주]이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방영중인 드라마가 거론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오로라 공주에 대한 인터넷 기사나 댓글은 다른 드라마와 다르다. 다른 드라마들에서는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배우들의 연기, 명장면, 줄거리의 전개 방향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오로라 공주에 대해서는 그런 것들보다는 비판에 대한 목소리다. 오로라 공주를 욕하는 이야기들로 포털사이트가 채워진다. 언론은 그 사회의 표상이다. 언론에 어떤 이야기가 오르내리느냐 하는 것은 현재 그 사회가 어떤 상태인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문제가 있는가를 나타내주는 징표들이다. 언론에서 문제시되는 이야기들이 옳은가 그른가도 이슈가 될 수 있겠지만, 사회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문제될 수 있는 사회 환경이라는 점이다.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논의되는 이야기들은 현재 그런 현상이 한국 사회에 존재한다는 것, 한국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오로라 공주는 2013년 봄부터 방영된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2013년 봄부터 존재해왔다. 일반 드라마와 같이 인터넷 연예란에서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되어 왔다. 그런데 2013년 가을부터는 오로라 공주에 대한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큰 이슈로 대두된다. 그건 오로라 공주의 스토리 전개 때문이었다. 보통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들, 드라마의 내용이 사전에 전혀 소개되지 않는 비밀주의, 그리고 무엇보다 출연하는 배우들이 계속해서 죽거나 사라지는 전개가 큰 이슈가 되었다. 솔직히 너무하기는 했다. 드라마의 단역도 아니고 중요한 조연들이 10명이 넘게 사라졌다. 미국으로 가버렸다는 설정, 죽었다는 설정으로 이름을 알만한 조연급들이 계속 사라졌다. 그런데 출연 배우들도 자기가 드라마에서 빠진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출연하는 배우들도 모르고 있었다. 제작진도 몰랐던거 같다.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는 작가만이 알고 있는 거였다. 그래서 오로라 공주에 대한 비판의 반은 작가에 대한 비판이다. 작가가 이전부터 막장 드라마를 써왔다는 것, 신비주의를 포장하는 특성, 모든 것을 아무하고도 의논하지 않고 혼자 결정하는 행태 등등도 인터넷 상에서 문제가 되었다. 이런 드라마의 전개, 그리고 드라마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오로라 공주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소위 막장 드라마라는 것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드라마 제작 현실과 실태에 대해서도 비판을 한다. 나아가 작가 퇴출 운동, 막장 드라마 퇴출 운동 마저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오로라 공주는 방송내내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 내용 뿐만 아니라 드라마 외적인 제작 환경과 관련해서도 끊임없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드라마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비판, 작가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에 이렇게 욕을먹고 비판을 받고, 작품 내용이 비하되는 드라마는 없었다. 앞으로 10여년 내에도 이렇게 욕을 먹는 드라마는 없을거 같다. 욕을 먹고 비판받는 드라마라는 면에서 오로라 공주는 정말 독보적이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이, 오로라 공주 드라마는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연장 방송을 결정했고, 연장한 방송을 더 연장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드라마인데도 1차로 연장 방송을 밀어 붙였고 시청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평일 저녁 시간대에 방송하는 일일 드라마인데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 드라마라면 20%의 시청률이 그렇게 높은 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일일 드라마에서 20%면 정말 높은 시청률이다. 오로라 공주는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히트한 드라마인거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드라마인거다. 그리고 오로라 공주의 시청률은 처음에는 그것보다 더 높았다가 20% 대로 낮아진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7% 정도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오로라 공주의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20%대로, 거의 3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정말 이상하다. 오로라 공주의 스토리 전개는 엉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출연 배우들이 10명이 넘게 도중에 하차한 드라마다. 막장 중에서도 이런 막장이 없다는 욕을 먹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받는다면 시청률은 줄어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높은 시청률이었다가 막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다보니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시청률도 떨어지게 되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어야 했다. 그런데 오로라 공주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정말 많은 욕을 얻어먹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계속 올라갔다. 오로라 공주는 많은 역설을 보여준다. 드라마 내용과 전개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을 받지만 그래도 시청률은 올라간다. 드라마를 빨리 끝내라는 비판이 높아지는 중에 연장 방송이 결정된다. 작가 퇴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도중에 시청률은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해 나간다. 드라마 작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드라마 작가가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오로라 공주에서 나타나는 이런 역설들은 드라마에 대한 반대자도 많지만 드라마에 대한 찬성자들도 많다는 뜻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드라마를 욕하는 목소리, 비판하는 목소리들만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오로라 공주를 지지하는 층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건 오로라 공주가 단순히 드라마로서의 의의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어떤 면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오로라 공주는 현재 한국 드라마의 가치, 현실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 그리고 시청자들이 몸담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한 어떤 면을 드러내주고 있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2013년 가을의 한국 사회를 들끓게 만든 오로라 공주를 전체적으로 반추해보고자 한다. 오로라 공주는 막장 드라마이다. 그런데 막장 드라마라는 게 정확히 무얼까? 언제부터 막장 드라마가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고 인기가 있게 되었을까? 그리고 오로라 공주는 도대체 무얼까? 오로라 공주 드라마의 내용은 도대체 무얼까? 드라마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기에 그렇게 욕을 먹고 있는 걸까? 그리고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것은 왜일까? 드라마의 어떤 점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걸까? 나아가 사람들은 왜 오로라 공주를 보는 걸까? 인터넷 상에서는 그렇게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시청률은 계속 올라가는 이유는 무얼까? 오로라 공주를 보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고, 왜 오로라 공주를 좋아하면서 보는 걸까? 또 오로라 공주가 히트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현대 한국 사회는 도대체 어떤 사회이기에 오로라 공주가 히트를 칠 수 있는 걸까? 오로라 공주가 한국 사회의 어떤 특징적인 면을 반영하고 있다면, 오로라 공주가 반영하는 한국 현대 사회의 특징은 무언 걸까? 그리고 오로라 공주 같은 막장 드라마는 과연 언제까지 한국 사회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한국에서 막장 드라마는 완전히 정착된 하나의 장르인걸까 아니면 지금 현재에 반짝하고 사라질 하나의 트렌드일 뿐 인걸까? 오로라 공주는 2013년 5월에 시작해서 12월 20일에 종료되었다. 드라마 마지막 방송까지 오로라 공주에 대한 비판은 그칠 줄 몰랐다. 그러면서 시청률도 계속 높아졌고 인터넷 게시판에는 오로라 공주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물론 칭찬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었다. 이런 패러독스들은 사회적 현상의 여러 측면을 설명하기에 좋은 사례가 된다. 좋은 싫든, 옳든 그르든, 오로라 공주는 현재 한국 사회의 상징인거다. 오로라 공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