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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입사거부서
쥘리앵 프레비외 | 클 | 2017-07-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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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입사거부서
쥘리앵 프레비외 | 클 | 2017-07-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 청년이 7년간 회사들에 보낸 입사거부서 1천 통이
프랑스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며 예술작품이 되었다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 시앙스포 현대예술상 관객상 수상
입사를 지원한다는 게 아니라 입사를 원치 않는다는 어느 젊은 예술가의 ‘입사거부서’를 모은 책. 저자 쥘리앵 프레비외는 무려 7년간, 채용공고를 낸 1천여 군데 회사에 보낸 다양한 형식의 편지와 그에 대한 회사들의 답장을 추려서 독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 이 입사거부서들만으로 꾸민 전시회는 프랑스 언론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치사관학교인 시앙스포에서 수여하는 〈시앙스포 현대예술상 관객상〉과,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예술상으로서 해마다 단 한 명의 예술가를 선정하는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도발적이면서 재치 넘치는 쥘리앵 프레비외의 편지에는 위선적인 사회 관행에 대한 날선 비판이 담겨 있다. 권위에 맞선 젊은이의 전복적인 상상력은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져만 가는 한국 사회에도 묵직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왜 〈입사거부서〉를 쓰게 됐을까
쥘리앵 프레비외가 〈입사거부서〉를 쓰기 시작한 동기는 한 회사와의 면접에서 느꼈던 모멸감과 분노였다. 면접관의 짓궂은 질문과 거만한 태도에 화가나서 자신만의 복수를 실행한 것이다. 이처럼 도발적인 그의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르노블 미술학교 재학 시절에 직접 제작한 영상 작품 〈몸 굴리기Roulades〉에서도 그의 도발적인 면모가 잘 드러난다. 영상에 담긴 그의 일상은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면서부터 시작한다. 하루를 마치고 침대로 돌아와 영상이 끝날 때까지 그는 바닥에 누워서 옆으로 몸을 구르는 동작만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며 장소를 이동한다. 영상 속의 그는 마치 걷기를 포기한 사람처럼 보인다. 쥘리앵 프레비외가 〈몸 굴리기〉 작품을 통해 보여준 행위는 암묵적인 합의로 이뤄진 일상의 행위에서 벗어난 일탈이자 사회적 약속에 대한 일종의 저항이었다.
독특한 구성과 참신한 시도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회사들의 채용공고 35개, 회사들에 보낸 입사거부서 35통, 회사로부터 받은 답장 25통을 담고 있으며, ‘채용공고-입사거부서-답장’ 세 가지 형식의 반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보낸 편지 중 답장을 받지 못한 10통의 편지를 뒤에 이어서 실었다. 별다른 해명이나 설득 없이 편지를 있는 그대로 담아 한 사회의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 청년의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쥘리앙 프레비외의 편지는 재치와 풍자가 넘친다. 회사들이 올린 채용공고를 보면서 한 문장, 한 단어의 뜻을 따져가며 그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지적하는가 하면, 옆에서 친구처럼 말을 건네며 채용공고에 담긴 회사의 바람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를 이야기한다. 또 편지에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로 가득 채우거나 기호들을 나열해 채용공고를 낸 회사들을 비웃기도 한다.
프랑스 사회의 포용력 있는 반응
쥘리앵 프레비외가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그의 분노 때문만은 아니다. 사회가 그를 품어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회보장제도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쥘리앵 프레비외는 비록 직업은 없었지만 자신만의 삶에 충실할 수 있었다. 또한 〈입사거부서〉와 그 기획에 프랑스의 각종 언론 매체들과 정·재계의 학술지들이 주목했고, 프랑스 사회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 결과 2011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치 사관학교인 시앙스포에서 주는 〈시앙스포 현대예술상 관객상〉이 쥘리앵 프레비외에게 돌아갔다. 정치학을 연구하는 교육기관이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그리고 2014년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예술상으로서 해마다 단 한 명의 예술가를 선정하는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한 젊은이의 상상력과 용기 뒤에는 이에 간섭하기보다 오히려 문제의식에 공감을 표한 사회의 포용력이 있었다.
〈입사거부서〉를 통해 예술가로서 인정받은 쥘리앵 프레비외는 현재 대학에서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신만의 작품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가 고민하는 주제는 늘 인간과 사회에 닿아 있는데, 현재는 지적재산권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회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첨단 기기를 다루는 사람들의 손동작들이 특정 기업의 사유재산이라는 사실을 통해, 지극히 사적인 영역인 인간의 몸짓마저 재산권 분쟁의 대상이 되어버린 현실을 폭로한다.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작품의 제목처럼 우리에게 물음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본문 발췌
저는 귀사의 채용공고에서 몇 가지 오류를 발견하였습니다. 귀사는 구직자들에게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이라고 하고는 입사 후 6~9개월간 법적 최저임금의 65%를 약속하셨습니다. 성공적인 삶과 박한 임금 사이에는 어떤 인과관계가 성립되어 있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귀사에서 제안한 일자리를 거절하며 추후에는 이런 종류의 큰 실수가 없기를 바랍니다. - 쥘리앵 프레비외가 보낸 입사거부서 중에서
저희 채용공고를 그토록 세심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귀하께서는 채용공고의 목적과 대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본 공고는 현직에 계신 분들의 퇴사를 부추기려는 것이 아니고, 아직까지 근무 경력이 없거나 사회 경험이 적은 구직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 저희 업체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귀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의 채용안은 앞으로도 동일하게 유지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회사로부터 받은 답장 중에서
이 책에 대한 찬사
노동계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는 그의 편지에는 회사가 제안한 일자리를 매몰차게 거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르몽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노동 과잉의 시대에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용기. 〈리베라시옹〉
채용 문화에 던지는 신랄한 일침으로 엄숙한 재판 중에 ‘뿡’하고 터진 방귀소리만큼이나 유쾌하다. 〈르 카나르 앙셰네〉
비인격적이며 냉혹한 채용 시장의 시스템을 신랄하게 조롱하는 것, 이것이 쥘리앵 프레비외의 도전이었다.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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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잡노마드 사회
군둘라 엥리슈 | 문예출판사 | 2017-05-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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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잡노마드 사회
군둘라 엥리슈 | 문예출판사 | 2017-05-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제는 고전이 된 군둘라 엥리슈의 〈잡노마드 사회〉는 ‘잡노마드족’이라는 새로운 흐름의 출현을 예고했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잡노마드 사회〉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 정착민적인 삶이 아닌 유목민적인 삶이 대세가 될 것인지를 다양한 사례와 분석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의 시대, ‘잡노마드 사회’가 온다
― 이미 도래한 ‘잡노마드 사회’에 대한 가장 뛰어난 분석서이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책!
“미래의 사람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지만 어디에도 집은 없을 것이다.” 30년 전 마셜 매클루언이 한 이 말은 오늘날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기 위해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다니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로 취업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데, 이들은 한곳에서 평생 정착해 사는 정착민의 삶이 아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돌아다니며 자신의 가치를 찾는 유목민 사회의 방식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제는 고전이 된 군둘라 엥리슈의 《잡노마드 사회》는 ‘잡노마드족’이라는 새로운 흐름의 출현을 예고했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잡노마드 사회》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 정착민적인 삶이 아닌 유목민적인 삶이 대세가 될 것인지를 다양한 사례와 분석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군둘라 엥리슈가 처음 사용한 이래 ‘잡노마드’는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로 여겨져 왔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에 함께 성장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과 개인용 피시의 발달로 인한 새로운 작업 환경, 점차 국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사람들의 물결은 잡노마드의 흐름이 미래에 벌어질 일이 아닌 현재 이미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현상임을 반증한다.
노마드, 새로운 삶의 방식
기술문명의 발달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선사했다. 산업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세계는 구석구석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계화, 디지털화, 가상 세계화, 개인화라는 개념들이 기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지평선을 활짝 열게 되었다. 노마드의 삶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진화된 삶의 방식이다. 잡노마드들은 월급을 받으며 평생 동안 한곳에 안주하는 ‘황금 새장’을 거부한다. 이들에게는 어디에 예속되지 않는 것이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가능하면 폭넓은 분야에서 시력을 연마함으로써 자신의 창의적인 가치를 높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잡노마드 사회, 무엇이 다른가?
잡노마드가 주도하는 경제는 ‘민첩하고, 가볍고, 국경을 넘어 연결되는 경제’다. 잡노마드는 한곳에 정착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트랜드에 따라 빠르게 옮겨다니며, 새로운 기술과 가치관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이전에는 없었던 가치를 창출한다. 또한 잡노마드의 노동은 자유롭고 창조적이다. 산업시대의 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잡노마드는 언제나 창조적인 노동을 찾아 나선다.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을 이용해 네트워크 속에 자신의 집을 만들어 세계인과 소통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노동은 주어진 것만 수동적으로 산업시대의 노동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옮겨다니며 생활하기 때문에 잡노마드 사회는 평등하고 분권적인 네트워크로 움직인다. 잡노마드 사회는 인종, 성별 등 지금까지의 사회에서 구태의연하게 일어나던 모든 종류의 차별에 반대한다. 끊임없이 이동하며 새로운 사람과 문명을 접하며 살아야 하는 유목민에게는 낯선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 외부인에게 개방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잡노마드 사회를 설명하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라고 강조한다. 정신없는 변화의 속도 속에 그냥 떠밀릴 것인가 아니면 활기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미래의 주인이 되기 위해 변화하는 세계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 창의적인 시도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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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업으로서의 정치
막스 베버 | 문예출판사 | 2017-06-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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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업으로서의 정치
막스 베버 | 문예출판사 | 2017-06-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정치의 의미와 정치가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탁월한 고전으로 평가받아왔다.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함께 사회과학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강연문인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정치의 의미, 직업으로서의 정치가 영위될 수 있는 조건 그리고 정치가라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해 논의한 후, 정치가 인간의 삶 속에서 어떤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가를 다룬다.
정치의 의미와 정치가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사회학의 고전!
독일 ‘막스 베버 전집’ 편집위원인 볼프강 슐룩터의 해설 수록!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정치의 의미와 정치가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탁월한 고전으로 평가받아왔다. 이 책은 1919년 자유학생연맹 바이에른 지부가 기획한 ‘직업으로서의 정신노동’이라는 연속 초청 강연의 일환으로 행해진 강연을 엮은 것으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함께 사회과학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강연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베버는 이 짧은 강연문을 통해 당시 대학생들이었던 청중에게 정치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고 있을까?
베버는 우선 정치의 의미와 국가에 대한 정의를 말한 다음, 직업으로서의 정치가 영위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정치가라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해 논의한 후, 정치가 인간의 윤리적인 삶 속에서 어떤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가를 다룬다.
베버는 정치를 국가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라고 규정하면서, 정치가가 정치를 직업으로 삼는 방식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하나는 정치를 위해 사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치에 의해 사는 것이다. 정치를 위해 산다는 것은 정신적인 의미에서 정치를 자신의 삶으로 삼는다는 것인데, 이때 정치를 위해 사는 사람은 자신이 행사하는 권력의 소유 자체를 즐기거나 아니면 어떤 일에 헌신함으로써 자기 삶의 의미를 찾는 자이다. 반면 정치에 의해서 사는 사람은 정치를 지속적인 수입원으로 삼는 사람이다.
이러한 직업정치인, 즉 정치지도자에게는 세 가지 자질이 필요하다. 정열과 책임감, 목측능력이 그것이다. 대의명분에 헌신할 정열과 자기 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않을 책임감, 내적인 집중력과 평정심을 갖고 사물과 인간에 대해 균형감각을 두는 목측능력이 정치가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가가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허영심에 사로잡히면,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가볍게 여기면서 권력의 화려한 겉모습만을 추구할 위험이 있다. 베버는 이러한 정치인은 실질적인 목적도 없이 권력 자체를 즐기거나 숭배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당시 독일은 1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베버에게 강연을 요청했던 학생들은 베버에게 이런 혼란스러운 시국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정치에 개입해야 하는지 답을 찾고자 했다. 이에 베버는 강연을 시작하며 학생들에게 정치행동을 고취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강연 말미에 베버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치란 정열과 목측(目測)능력을 동시에 갖고서 단단한 널빤지에 강하게 또 천천히 구멍을 뚫는 일입니다. 만약 이 세상에서 몇 번이고 되풀이하면서도 불가능한 것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면, 가능한 것도 달성하지 못하였을 것이라는 말은 참으로 전적으로 옳으며, 또 모든 역사적 경험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 자기가 제공하고자 하는 것에 비해서 세계가 자기 입장에서 볼 때 너무 어리석거나 너무 야비하더라도 이에 좌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 그 어떤 일에 직면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의 ‘소명’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베버의 마지막 발언은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지금 꼭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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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의 노동
안채린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7-07-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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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의 노동
안채린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7-07-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창의 노동은 매력이 있다. 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문화산업에 뛰어든다. 일반 노동과는 달리 창의 노동은 개인의 창의성을 활용해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특징을 가진다. 창의 노동의 특수성은 창의 노동의 매력이지만 이는 동시에 창의 노동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비춰진 환상적 이미지와 달리 창의 노동자들의 현실은 고되다. 창의 노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미래의 창의 노동자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창의 노동의 현 주소를 알리고, 실제 사례 연구와 학문 이론을 바탕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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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진천규 | 타커스 | 2018-09-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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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진천규 | 타커스 | 2018-09-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평양의 시민들의 일상을 담다!
2010년 5·24 조치 이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단독 방북 취재에 성공해 북한의 변화상과 현재 모습을 알린 언론인 진천규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기자로 입사해 판문점에 출입하며 북한 취재와 인연을 맺은 저자는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방북 취재 과정에서 남북관계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특히 2000년 평양 정상회담 당시 6·15 공동선언 현장에서 단독으로 찍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잘 알려져 있다.
이로부터 17년 뒤인 2017년 10월,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방북 취재에 성공했다. 이 책은 2018년 7월 현재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평양, 원산, 마식령스키장, 묘향산, 남포, 서해갑문 등을 취재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지난 10여 년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평양의 변화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한창 추수 중인 평안도의 농촌 풍경부터 73층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평양 려명거리의 화려한 야경까지 급속한 변화가 진행 중인 평양의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북트레일러
https://youtu.be/5w5tDO0W3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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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한 조직
이재현 | 지식과감성# | 2017-05-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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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한 조직
이재현 | 지식과감성# | 2017-05-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비영리조직이 건강한 사회가 선진국이다!
우리사회 제3섹터의 나아갈 길,
조직의 건강성을 찾아 떠나는 나팀장의 두 번째 보고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비영리조직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비영리조직을 직업적으로 선택한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다. 한 번이라도 직장에서 봉사활동을 했거나, 사찰에서 바자회를 기획했거나, 취미 동호회에 나갔다거나, 아파트 반상회에 참석했다면 당신은 이미 비영리조직에 관계하고 있다.
최근 국가의 혼란함은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과 같은 비영리조직의 운영원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촉발되었다는 측면을 부정하기 힘들다.
비영리조직의 건강성은 건강한 사회의 근간이다. 건강한 사회를 꿈꾼다면, 국민 누구나 비영리조직이 무엇인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당신이 잘 모르고 관계해 왔던 ‘비영리조직’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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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건 혐오예요
홍재희 | 행성B | 2017-07-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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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건 혐오예요
홍재희 | 행성B | 2017-07-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혐오의 주 표적인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성소수자, 동물 등 사회적 소수자를 중심으로 어떤 말과 행동들이 혐오인지 집고, 혐오가 어떤 배경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그 뿌리와 메커니즘도 추적한다. 아울러 혐오를 끊을 방법도 모색한다.
저자 홍재희는 자신의 아버지 삶을 통해 아버지 세대 가부장을 성찰한 장편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이메일〉을 만들었고 같은 제목으로 책도 낸 작가다.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이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 가는 불안정 노동자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 사회적 약자다. 《그건 혐오예요》는 사회적 약자로서 저자 자신이 겪은 일들을 토대로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성소수자, 동물 문제에 오래 천착해 온 독립영화 감독 6인을 만나 쓴 책이다.
이 책은 혐오를 이론, 학문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르포에 더 가깝다. 저자가 만난 감독 대부분은 감독이기 전에 각 현장에서 활발하게 발언하고 실천하는 활동가들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문제의식과 감독들의 문제의식이 부딪쳐 혐오 문제에 관해 더 깊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그건 혐오예요》는 혐오에 관한 기존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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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러니까, 이것이 사회학이군요
후루이치 노리토시 | 코난북스 | 2017-05-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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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러니까, 이것이 사회학이군요
후루이치 노리토시 | 코난북스 | 2017-05-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회학이 무엇인가를 빚어가는 학자들의 대화
오늘의 사회의 정체와 변화를 함께 탐구하다
우에노 지즈코, 미아댜이 신지, 오사와 마사치, 사토 도시키…
일본 사회학의 최전선 12인을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의 저자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만났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을 썼고 여러 매체에 출연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사회학자라고 불리고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음에도 사회학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한다. ‘사회학은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인데 사회는 무엇이고 사회를 연구한다는 것은 도대체 뭐지?’ 그래서 그는 일본 사회학의 거장들을 직접 만나 묻기로 한다. ‘사회학이 뭔가요?’
《그러니까, 이것이 사회학이군요》(원제: 후루이치 군, 사회학을 다시 공부하세요)는 저자가 12명의 사회학자를 만나, 사회학이 무엇인지 새로이 공부해가는 과정을 대담으로 엮은 책이다.
일본에서 사회학의 ‘거대 이론’과 함께 전성기를 구축한 미야다이 신지와 오사와 마사치부터 일본 젠더론의 개척자 우에노 지즈코, ‘콘카츠(구혼 활동)’ ‘패러사이트 싱글(부모 집에 얹혀 사는 비혼자 세대)’ 같은 사회현상을 포착한 야마다 마사히로, 동일본 대지진 이후 현실 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오구마 에이지와 가이누마 히로시 등 연구 범위와 활동 반경이 다양한 사회학자를 만나 이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저자는 이들에게 ‘사회학이 무엇인가’라는 공통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어슴푸레하게만 보이는 사회학을 또렷하게 빚어나간다. 또 이들이 사회학자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바라본 사회의 조감도 역시 성실하게 그려냈다.
그래서 이 책은 사회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는 다양한 사회학의 정의와 분야를 음미하는 흥미로운 사회학 개론이자 사회학의 원류부터 현 위치까지의 흐름을 개략적으로 파악하는 길잡이가 된다. 또 현대 사회의 정체와 변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는 ‘근대 이후’라고 불리는 이 시대의 다양한 사회현상과 사회문제를 제대로 바라보는 힌트를 제시한다. 그것은 한국 사회의 현재이자 근미래이기에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사토 도시키: 일본의 뒤를 한국이 따라오고 한국의 뒤를 중국이 따라오는 식으로 시차를 동반해서 상당히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비슷한 전개라 하더라도 일본과 한국은 절대로 똑같은 사회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비슷하지만 다른’ 상황을 몇 가지 관찰할 수 있으면 한정적인 지식을 더 조합해서 장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르다’라는 상황에서는 전제 조건의 차이에 따른 인과를 특정하기 쉽습니다. 59
하나의 법칙으로 설명이 불가능해진 시대,
‘샤먼’으로서 사회학자는 더욱 많이 필요하다
깃카와 도오루: 지금까지의 대담을 읽었는데 다들 놀랄 만큼 같은 포인트를 짚어주셨어요. 먼저 사회학은 정치학이나 법학, 경제학 등 다른 사회과학이 다루지 못하는 잔여 영역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것, 또 하나는 누구나 일상적으로 아는 ‘세계 안’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생활자의 시선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사실이 숨어 있음을 설명하는 것, 그 두 가지가 사회학자의 일이라는 말이었습니다. 229
사회학을 주창한 오귀스트 콩트는 19세기 ‘국민 국가’ 프랑스가 어떤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어떤 진화를 했는지를 발견하고자 했다. 나아가 마르크스, 파슨스의 거대 이론은 모든 사회에 해당하는 일반 법칙을 제시했다. 그럼으로써 사회’과학’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회학자들 역시 사회를 하나의 공통의 실체를 가진 것으로 바라보는 데서 사회학이 출발했다고 말한다. 즉 공통성이 사회학의 전제가 된다. 이 범위 안에서 인터뷰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정의를 사회학 앞에 내놓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우에노 지즈코)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을 채운 비자연적인 전제의 총체를 연구하는 학문’ (미야다이 신지)
‘사회의 자기의식’ (오사와 마사치)
‘개인적으로 보이는 문제 이면의 사회구조와 그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 (야마다 마사히로)
‘사람들의 상호작용에서 만들어지고, 반대로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 행위와 의미라는 선택지의 전체 집합’ (혼다 유키)
‘근대 사회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학문’ (가이누마 히로시)
이 책에 초대된 사회학자들이 사회학 혹은 사회학자를 규명하는 대목에서 눈에 띄는 표현은 바로 ‘샤먼’이다. 특히 우에노 지즈코는 사회학자는 샤먼이라고 규정한 뒤 “샤먼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설명해주는 사람, 이른바 사회를 풀어내는 사람”이라 말한다. 사회의 정체,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사회학자의 의무이자 숙명이라는 것이다.
12명의 샤먼은 사회학을 어떻게 정의했을까. 사회학 개론으로서 하나의 정의와 개념, 지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주장에서 교집합과 잔여항을 발견하는 것이 이 책의 묘미다. 이는 어느 하나로 쉽게 수렴되지 않는 사회학의 매력을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기술적 특이점, 대지진 참사, 인구 절벽, 불안정 노동, 극우 활동…
사회학의 전제가 붕괴되는 위기에 사회학자들이 내놓은 진단
사회는 존재하는가? 이 책에 등장하는 사회학자들은 이렇게 되묻는다. ’공통성’을 전제로 하는 근대, 국민 국가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한다. 모든 사회를 관통하는 이론은커녕 한 사회의 한 시대를 특정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80년대까지는 일본인들은 누구나 ‘나는 일본인이다, 중산층이다’라고 인식하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거품이 붕괴된 이후로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은 붕괴되고 학력, 자산, 직업 등으로 세분화해 자기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회로서의 공통의 감각은 사라진다.
이뿐 아니다.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는 기술의 시대가 도래하면 인간을 전제로 한 사회라는 감각은 어떻게 재구성해야 하는가. 인간성 혹은 공동체성을 앗아가는 대재해 앞에서 사회란 도대체 무엇인가. 근대 일본을 번영을 구동해온 일-가족-교육의 순환 모델은 왜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가. 사회학의 근본과 정체에 도전하는 질문이 쌓여 있다. 이 책에 등장한 사회학자 그 누구도 현재와 미래의 사회에 대한 이러한 질문에 섣불리 낙관의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
그럼 사회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런데 사회학자들은 오히려 이 질문의 정체를 명확하게 하는 것, 즉 문제를 똑바로 보는 것이 사회학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특히 사토 도시키는 ‘사회가 복잡해지면 사회의 동향을 자연과학처럼 모델화해서 예측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연과학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사회를 설명하는 사회학의 말’이 더욱 존재감이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변화하는 시대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제언을 내놓을 것인가 하는 면에서, 그리고 가능성의 영역을 발견하고 초대하는 것이 사회학의 영역이라는 말이다. 그렇기에 사회구조부터 시작해서 가족, 노동, 교육, 공공의 역할 등을 탐색하는 이 책은 사회학의 가능성뿐 아니라 우리의 근미래의 사회, 그 사회에서 어떤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지 다양한 힌트를 제공한다.
후루이치 노리토시: 나는 특히 사회학이 지닌 ‘있었을지 모르는 사회나 자신을 상상하는 힘’에 매력을 느낀다.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선생의 말을 빌리면 ‘사회는 그저 이런 것에 불과하다는 말을 가장 납득하지 않는 것이 사회학자. 다른 사회가 가능하다고 가장 쉽게 믿는 것이 사회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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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를 위한 사회학
이와모토 시게키 | 도서출판 정한책방 | 2017-0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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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를 위한 사회학
이와모토 시게키 | 도서출판 정한책방 | 2017-0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회학으로 세상을 보는 다른 관점을 배우다
우리는 지금까지 몸에 익힌 사고의 틀을 가지고 눈앞에 일어나는 현상을 바라보고, 또 그에 대응합니다. 그러므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람과 사회의 관계를 다루는 사회학적 지식을 배운다면 폭넓고 심오한 사고의 틀로 현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내 주위에 일어난 일에서 사회학을 배운다
《나를 위한 사회학》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회학을 쉽게 풀어 설명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회현상과 문화, 작품에 사회학을 응용하고, 사회학 이론을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흔히 듣는 사투리와 늘 누르는 전화번호에 어떤 사회학적 의미가 숨어 있는지, 패션이나 유행이 어떤 사회적 기능을 하는지, 문학작품과 영화에 드러나는 사회학적 의미는 무엇인지 등 다양한 주제와 화제를 통해 어렵고 복잡한 사회학 이론을 쉽게 적용하고 풀이한다.
사회학 교수이기 이전에 30년 넘게 초?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경험을 살려, 저자는 청소년들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어렵고 복잡한 이론을 요점만 짚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인문학이 유행처럼 소비되는 현재, 유행이 아닌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사회학을 맛보자.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기쁨
흔히 사회학을 집단으로서의 사회에 대한 학문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가 인간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본다면, 사회학은 곧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며 인간을 알아가는 학문이다. 어찌 보면 가장 인간적인 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사회학을 처음으로 접했을 때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기쁨”을 느꼈다고 말한다. 인간을 이해하는 작업이 곧 사회학이라고 한다면, 사회학은 인간의 행동과 그 산물의 이면에 숨은 의미를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 와중에 보이지 않는 의미를 찾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모르던 사회현상과 인간 행동의 이유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범죄조차도 사회현상의 하나일지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범죄가 보여주는 이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이해하고 이를 치유하는 데 사회학은 강력한 수단이자 도구가 될 것이다.
사회학 입문자를 위한 친절한 사회학개론서
이 책은 12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사투리와 전화번호에 숨겨진 메시지를 읽어낸다. 2장에서는 유행을 통해 준거 집단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어떤 행위가 사회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 범죄가 어떻게 사회를 반영하는지 알아본다. 3장에서는 ‘자아 찾기’가 부질없는 행위일 수 있다고 보고, 《인간실격》을 통해 자신을 인정받으려 하는 몸부림이 극단적으로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살펴본다. 4장에서는 《이방인》을 통해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연기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아본다. 5장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본다. 6장에서는 혈액형, 머리 스타일, 까마귀와 블랙 베스처럼 일상적인 주제를 가지고 관점에 따라 어떻게 현실이 바뀌는지 알아본다. 7장은 음식 취향처럼 사람마다 다른 문화와 취향을 살펴보면서 문화 자본의 불평등에 대해 살펴본다. 8장은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통해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알아본다. 9장에서는 욕망과 대상, 경쟁자의 관계를 통해 고전 《적과 흑》, 《마음》을 읽는다. 10장에서는 과학의 진보가 과연 인간의 행복과 직결되는지 살펴본다. 11장과 12장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제로 권력에 대해 고찰한다.
이 책에서는 쉽고 접하기 쉬운 화제를 통해 사회학 이론을 다루고 있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사회학이 사회를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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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량살상 수학무기
캐시 오닐 | 흐름출판 | 2017-10-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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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량살상 수학무기
캐시 오닐 | 흐름출판 | 2017-10-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굉장히 흥미롭고 대단히 심란케 하는 책”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강력 추천
아마존닷컴 52주 연속 분야 1위, 2016 내셔널 북어워드 선정작
[뉴욕타임스] [네이처] [보스턴글로브] [포춘] [커커스리뷰] 등
12개 주요 매체 ‘올해의 책’ 선정(2016)
수학과 데이터, IT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빅데이터 모형은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보다 공정하며, 개인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정부, 기업, 사회에 도입된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 모형들은 인종차별, 빈부격차, 지역차별 등 인간의 편견과 차별, 오만을 코드화해 불평등을 확대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하버드 출신의 수학자이자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퀀트, 실리콘밸리의 데이터과학자였던 캐시 오닐은 수학과 빅데이터의 결합으로 탄생한 ‘대량살상수학무기’가 어떻게 교육, 노동, 광고, 보험, 정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지 날카롭게 파헤친다.
대량살상수학무기(Weapons of Math Destruction)란?
수학과 데이터, IT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해 교육, 노동에서 광고, 보험, 정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불평등을 조장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알고리즘 모형.
『대량살상수학무기』는 출간된 후 지금까지 아마존닷컴 52주 연속 분야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16 ‘내셔널 북어워드’ 선정작에 올랐다. 또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에서 ‘올해의 책(2016)’으로 선정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절대 들려주지 않는 빅데이터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손’ 알고리즘의 역습이 시작됐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21세기 인본주의 시대에는 인간의 감정이 최고의 권위를 누렸지만, 미래에는 알고리즘이 우리 삶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발 하라리의 분석처럼 우리는 힘을 가지기 위해 우리 존재를 숫자와 점으로 바꾸고 평가를 알고리즘에 맡기고 있다. 우리는 이런 흐름을 ‘빅데이터’라고 부른다. 빅데이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알고리즘으로 계산해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질서와 규칙을 찾아낸다. 따라서 빅데이터 모형은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보다 공정하며, 개인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2016년 미국에서 출간돼 지금까지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대량살상수학무기』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알고리즘은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상하원 선거가 치러지던 2010년, 페이스북의 연구진들은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본문 300쪽 참조)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조정해 정치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페이스북은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투표 메가폰’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연구진들은 상하원 선거 당일 투표에 참여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나는 투표했다’는 게시물을 올리면, 친구들의 뉴스피드에 해당 게시물이 우선적으로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했다. 투표일에만 6100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나는 투표했다’는 게시물을 올렸고 이에 자극을 받은 다른 이용자들도 경쟁적으로 페이스북에 투표 인증을 했다. 페이스북은 ‘투표 메가폰’이 약 34만 명의 유권자를 투표소로 더 불러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 한 주의 전체 선거 결과뿐 아니라 전국적인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숫자로, 투표 당일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선거결과를 바꿀 수도 있음을 뜻한다.
『대량살상수학무기』는 알고리즘의 힘을 ‘신’ 같은 존재로 비유한다. 알고리즘의 의사결정 과정은 수학과 IT기술로 숨겨져 있어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들다. 각 영역의 최고 사제들, 즉 수학자와 컴퓨터 과학자 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에게도 내부의 작동 방식을 알 수 없다. 페이스북의 사례에서 보듯이 오히려 인간은 알고리즘의 결정을 자발적인 선택이라고 믿는다.
“굉장히 흥미롭고 대단히 심란케 하는 책” - 유발 하라리
수학자, 퀀트, 그리고 데이터과학자가 고발하는 대량살상수학무기의 진실
『대량살상수학무기』는 수학 이론, 빅데이터, IT기술이 결합해 만들어낸 빅데이터 모형이 정치는 물론 교육, 노동, 서비스, 행정, 보험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캐시 오닐은 빅데이터 모형 중에서도 인종차별, 빈부격차, 지역감정 등 인간이 가진 편견과 차별 의식을 그대로 코드화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모형은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만큼 위험하다고 보고 이것들에 ‘대량살상수학무기(Weapons of Math Destruction)’, 줄여서 WMD란 이름을 붙인다.
캐시 오닐의 독특한 경력 때문에 책이 출간될 당시 미국에서는 “빅데이터 업계의 내부고발자의 책([타임] 서평)”이란 평가를 받았다. 저자는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수학박사와 박사후과정을 이수한 후 젊은 나이에 수학 연구로 유명한 버나드 칼리지 종신교수가 된다. 그러나 2007년 수학을 현실 세계에 활용한다는 매력에 이끌려 교수직을 버리고 세계적인 헤지펀드 업체 디이 쇼(D.E Shaw)에서 선물거래팀을 이끈다. 저자는 그곳에서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시장의 호황과 추락을 온몸으로 겪게 되는데, 특히 부동산거품을 불러온 서브프라임모기지, 신용부도스와프(CDS), 합성부채담보부증권(CDO) 등 수학과 금융 기술, 인간의 욕망이 결탁해 탄생한 금융 상품들이 어떻게 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의 삶을 파괴하는지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이후 그녀는 IT업계로 자리를 옮겨 데이터과학자가 되는데 WMD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란 이름으로 금융업계를 넘어 사회의 곳곳으로 도입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상점이나 카페의 종업원이 밤늦게까지 일하다가 매장문을 닫고 퇴근한 다음, 불과 몇 시간 후 새벽 동도 트기 전에 다시 출근해서 매장 문을 여는 노동방식을 뜻하는 클로프닝(clopening)은 대표적인 WMD다. 기업들은 고객들의 이동정보, 날씨, 주요사건, 구매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연하게 노동자의 근무시간을 짜고 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는 물류(logistics)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지만, 불규칙한 근무 일정에 내몰린 노동자들은 일하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계획을 세울 수 없게 되었다. 클로프닝은 주로 저임금 단순업무에 이용되는데 이 때문에 저소득층일수록 불규칙한 생활환경에 내몰리고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없어 빈곤의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다.
“알고리즘은 미래를 예언하지 못한다. 대신 미래를 만들어 낸다”
대량살상수학무기는 어떻게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대량살상수학무기』는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WMD의 특징을 상세한 사례와 분석을 통해 파헤친다. WMD의 특징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불투명성이다. 2007년 워싱턴 DC 시장으로 취임한 에이드리언 펜티는 관내 학생들의 낮은 학업 성취도가 무능한 교사들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고 새로운 교사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다. ‘임팩트’라는 이 교사 평가 시스템은 ‘매스매티카’란 업체가 계발한 알고리즘 기반 모형이다.
임팩트는 전학, 가정불화, 왕따 등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여러 변수는 모두 제외하고 순전히 학생들의 시험 점수만을 가지고 교사들을 평가했다. 하지만 정책 당국은 상세한 평가 기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누군가 알고리즘을 들여다본다 하더라도 코드화된 알고리즘에 숨겨진 평가기준은 개발자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워싱턴 교육청의 임팩트를 포함해 이 책에서 소개할 WMD 중 상당수가 적절한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들 모형은 스스로 현실을 정의하고, 그 결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왜곡된 현실을 이용한다. (중략) 매스매티카의 평가 시스템이 와이사키와 205명의 교사들에게 실패자라는 꼬리표를 붙이자 워싱턴 교육 당국은 그들을 모두 해고했다. 그런데 이 평가 시스템에는 이 같은 결정이 옳은지에 대해 사후에 학습하는 과정이 있을까? 없다. 시스템이 교사들을 실패자라고 확신하면, 평가는 그것으로 끝이다.
(서론 중에서)
임팩트가 도입된 2년 동안 206명의 교사가 어떤 설명도 없이 평가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퇴출당했다. 그중에는 사라 와이사키처럼 동료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헌신적인 교사도 포함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교사 평가 점수가 낮은 교사는 퇴출당한다는 조건 때문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교육자적인 관심을 쏟기보다는 시험 준비에 열을 올렸다. 심지어 41개 학교에서는 불이익을 우려해 시험 후에 시험답안을 수정하기도 했다. 일부 학교에선 전체 학급의 무려 70%가 이런 부정행위에 가담했다. WMD의 불투명성은 우리에게 공정한 경쟁, 다양성보다는 획일성과 침묵을 강요한다.
둘째, 확장성. 빅데이터 모형은 수천 장에 이르는 각기 다른 사연이 담긴 이력서나 대출 신청서 중에서 가장 유망한 후보자의 이름이 맨 위에 올라가도록 1~2초 안에 깔끔한 목록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기업에는 수익을, 사회에는 효율을, 개인에게는 공정성을 약속했다. 그러나 WMD가 기업에게는 효율과 수익을 약속하지만 개개인에게는 공정성보다는 확장된 사회통제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신용평가점수는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됐다. 신용평가점수는 주로 재무 정보를 취합해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재무정보 외에 인종, 학력, 출신지는 물론 범죄기록, 언어 사용 능력 등 온갖 데이터를 마구잡이로 수집해 신용도를 예측하는 e점수가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e점수는 금융 업계를 넘어 취업, 보험, 결혼 업체에까지 고객을 평가하는 잣대로 확장되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
제스트 파이낸스(Zest Finance)는 e점수를 활용해 단기소액대출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모든 데이터가 신용 데이터다”라고 선언했는데 대출 신청자 1인당 최대 1만 개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위험도를 측정한다. 그 데이터 중에는 온라인으로 대출신청서를 작성할 때 맞춤법을 맞게 쓰는지, 구두점은 제대로 찍는지, 신청서 작성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등도 포함된다. 이는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이 신용도가 높다고 본 것인데 이 때문에 교육 수준이 낮은 저소득층이나 이민자들이 높은 이율의 대출을 받게 됐다. 저자는 이런 행태가 가난, 인종에 대한 차별임에도 불구하고 알고리즘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어서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e점수는 대출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구하고, 아파트를 빌리거나 심지어 데이터 상대를 소개해주는 업체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이는 곧 사회 곳곳에서 빅데이터의 차별적 판단이 확산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피해의 악순환이 있다. WMD가 모든 사람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WMD 모형 덕분에, 어떤 학생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하버드대학교에 진학하고, 누군가는 저금리 대출을 받거나 좋은 직장을 구한다, 일부 운이 좋은 범죄자는 가벼운 양형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고통받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되는 시스템들은 자신들이 정한 기준에 맞춰 사람들을 수치화하고, 분류한다. 예외는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수백만 명의 면전에서 기회의 문을 닫아버리고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를 ‘해로운 피드백 루프’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인 것이 범죄 예측 프로그램이다. 지진 감지프로그램으로 개발된 프레드폴(PredPol)은 과거의 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프레드폴은 범죄가 자주 발생한 지역에 경찰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이런 지역은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경찰이 강도, 살인, 강간 같은 중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을 하는 것일지라도, 우범 지대로 분류된 동네에서 순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결국 어느 지역이든 흔한 미성년자 음주, 노상 방뇨, 단순 절도 등 경범죄 단속 건수가 높아졌다. 이 데이터는 다시 범죄 예측 시스템에 취합되게 되고, 더 많은 경찰 인력이 그 지역을 순찰하게 만든다.
현재 미국에서는 프레드폴 외에도 컴스텟(ComStat), 헌치랩(HunchLab) 등 유사한 예측 프로그램이 경찰을 돕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등장 이후 전체 범죄율은 줄어들었지만 유색인종, 저소득층의 범죄율은 증가했다고 한다.
『대량살상수학무기』에서는 노동, 취업, 교육, 범죄 양형, 치안, 보험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WMD를 상세히 소개하고 이것들이 불러올 파괴력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분석한다.
“오직 인간만이 시스템에 공정성을 주입할 수 있다.”
‘대량살상수학무기’는 폭탄을 장착한 진짜 무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오히려 물질적인 실체가 보이지 않기에 그 위험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확장성과 효율성이란 특성 때문에 WMD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으며 그만큼 피해는 확산될 것입니다. 만약 WMD가 관료주의 메커니즘과 결합한다면 이의를 제기하거나 이를 무력화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우리는 알고리즘 덕분에 과거에 누리지 못한 힘을 가지게 됐지만, 그 과정에서 저소득층과 소수계층은 물론이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시스템에 의해 차별당하고 있다. 캐시 오닐은 빅데이터의 어두운 면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빅데이터가 없던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한다. 알고리즘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악마도 천사도 될 수 있다. 공정성, 도덕성, 포용성 등 인간만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알고리즘에 투입할 수 있다면 그 힘을 얼마든지 이로운 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 아직 우리에게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선택권이 있다. 이 책은 “시민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마주하는 수학적 알고리즘의 위험한 힘을 이해하고 그 힘을 제어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량살상수학무기』는 출간된 후 지금까지 아마존닷컴 52주 연속 분야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16 ‘내셔널 북어워드’ 선정작에 올랐다. 또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에서 ‘올해의 책(2016)’으로 선정했다. 펼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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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지성주의
모리모토 안리 | 세종서적 | 2017-0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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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지성주의
모리모토 안리 | 세종서적 | 2017-0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데올로기, 반지성주의!
그 뜻밖의 정체를 역사적 시점에서 선명하게 그리다
안티엘리트, 샤이 트럼프, 포퓰리즘……
지금, 미국을 움직이는 힘의 근원을 쫓다
* 2015년 일본 독서계에 ‘반지성주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책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마이니치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의 극찬!
* 2016년 기노쿠니야 인문대상 노미네이트
‘트럼프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저류에 흐르는 ‘반지성주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이기고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두고 많은 이들이 그 원인을 ‘반지성주의’에서 찾고 있다.『반지성주의: 미국이 낳은 열병의 정체』를 쓴 국제기독교대학의 모리모토 안리(森本 あんり)는 미국 정치는 전환기에 반지성주의가 등장하는 전통이 있다고 말한다. 아이젠하워, 레이건, 조지 부시 대통령 등 대중의 지지를 얻은 이른바 정치 아마추어가 ‘주류’인 지적 엘리트를 꺾고 정치를 변경하는 역사가 반복되었다는 것이다.
비단 ‘트럼프 현상’이 아니더라도 미국은 불가사의한 나라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가진 나라이면서도 소박한 기독교 신앙이 이상하게 번성하고, 진화론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그룹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총기 규제 반대와 낙태 반대에서 나타나듯이 정부 역할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가 크게 확산되어 있다. 또한 유독 안티엘리트 풍조가 강한 나라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모든 수수께끼의 열쇠는, 미국에서 변질된 기독교가 낳은 ‘반지성주의’에 있다고 본다.
이 책은 한편으로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 같기도, 또 한편으로는 평등주의를 전파하는 것 같기도 한 ‘반지성주의’를 그 근원부터 캐는 책이다. 저자는 미국의 종교사를 풀어헤쳐 나가면서 미국에서 반지성주의가 탄생하게 된 배경부터 지금까지의 발전 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반지성주의의 기원, 의미, 역사적 역할, 효용 등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숨겨진 반지성주의의 뜻밖의 정체가 드러난다.
반지성주의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아니면 평등주의를 전파하는가?
여기서 반지성주의를 글자 그대로 ‘지성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읽으면 곤란하다. 오히려 자기성찰이 결여된 지성에 대한 반대, 지성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특권계층에 대한 반감이자 반발이 반지성주의다. 기성의 권위가 대중의 요구와 동떨어진 정치나 종교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을 원동력으로 하는 반권위주의가 반지성주의의 기초라는 말이다.
물론 반지성주의의 부정적인 면을 부정할 수는 없다. 1950년대 매카시즘 광풍에서 보듯 반지성주의에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위험성이 항상 내재해 있다. 포퓰리즘에 휩쓸리기도 하고, 원래 취지와는 반대로 권력에 이용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권력과 지성의 타락을 막는 본래적인 의미의 반지성주의는 사회의 건전성 유지와 발전에 필요한 요소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결국 반지성주의자가 꼭 갖추어야 할 요건은 아이러니하게도 ‘지성’이다. 지성이 있어야 지성과 유착한 권력에 대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동일한 가치질서의 상하를 뒤집을 뿐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분노 표출에 지나지 않는다. 사회를 바꾸려면 다른 좌표축에 서서 새로운 시점을 제시해야 한다. 이는 자기 확신에서 나온다. 이 책은 이렇게 ‘지성’과 ‘자기 확신’을 가진 반지성주의자가 더 많아지길 바라며 쓰인 책이다.
미국에서 변질된 기독교가 낳은 반지성주의
미국 반지성주의의 역사는 미국 기독교, 그중에서도 개신교의 역사와 직결된다. 미국 개신교가 토착화하면서 극적으로 변질되는 과정이 곧 미국 반지성주의 역사다. 반지성주의의 출발점은 독립 전 미국 전역을 휩쓸었던 신앙부흥운동(revivalism)이다. 여기에 원시적인 대자연과 결합된 미국 특유의 철학, 철저한 평등주의, 잭슨 민주주의, 실리주의 등도 더해지며 반지성주의는 성장하고 발전한다. 이런 과정에서 찰스 피니, 드와이트 무디, 빌리 선데이 같은 소위 ‘반지성주의 영웅’들도 배출되었다.
18세기 최초의 신앙부흥운동은 초기 미국 개신교의 주류였던 청교도의 극단적인 지성주의에 반발해 일어났다. 원래 고도로 지성을 중시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동으로 강렬한 반지성주의도 생겨난 것이다. 당시는 일종의 집단 히스테리처럼 대규모 장외 집회가 곳곳에서 이뤄졌다. 이때 순회설교사나 사기꾼 행태의 설교사가 탄생했다. 저자에 따르면 최초의 리바이벌은 ‘미국인’이라는 의식을 싹트게 하고 30년 후의 독립 혁명의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제2차 신앙부흥운동은 광활한 국토를 얻어 서부 개척이 활발한 19세기에 일어난다. 교회가 없는 서부로 이주한 민중에게 감리교와 침례교 등의 순회전도사들이 설교를 하러 돌아다니며 이 리바이벌을 이끌었다. 제2차 신앙부흥운동은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노예제폐지운동, 여권신장운동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20세기에는 신앙과 비즈니스가 융합되면서 제3차 신앙부흥운동이 찾아온다. 신앙은 음악과 결합해 점차 오락화된다. 현재도 활발한 텔레비전 전도사가 여기서 유래한다. 원래 부와 권력에 대한 민중의 반감을 기반으로 등장한 반지성주의 영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대기업과 권력에 포섭되고 만다. 자기계발 열풍이 불면서 ‘긍정병’으로까지 불리는, ‘긍정의 힘’을 유독 강조하는 정서도 이때 나타난다.
신앙부흥운동을 일으킨 순회 전도사들은 소박한 복음 메시지를 외치며 건국 이전의 미국 전역을 석권한다. ‘신의 행상인’ 화이트 필드, 생애에 50만 명을 회심하게 하고 노예제 폐지에 기여한 피니, 신앙과 비즈니스를 결합한 19세기 말의 무디, 그리고 야구선수에서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극장형 설교’로 대통령 친구까지 된 20세기 초의 빌리 선데이 등등이 그들이다.
미국 개신교의 역사를 통해 풀어가는 반지성주의 이야기라니 자칫 딱딱할 것 같지만 저자는 〈페이퍼 문〉, 〈흐르는 강물처럼〉, 〈스팅〉 같은 영화,『월든』,『미국의 민주주의』 같은 책을 적절히 인용하면서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반지성주의의 분출 시기마다 이를 이끈 주역, 즉 반지성주의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 냄새를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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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벼랑에 선 사람들
제정임 | 오월의봄 | 2018-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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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벼랑에 선 사람들
제정임 | 오월의봄 | 2018-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벼랑 끝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다!
서럽고 눈물 나는 우리 시대 가장 작은 사람들의 삶의 기록『벼랑에 선 사람들』. 이 책은 〈단비뉴스〉가 2010년 6월 21일 창간한 이후 약 1년 반에 걸쳐 연재한 특집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을 엮은 것으로, 빈곤의 현장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밀착 취재하여 우리 사회의 빈곤층이 맞닥뜨리는 ‘원초적 불안’을 살펴본 책이다. 서울 가락시장의 일용직 파배달꾼, 전국을 돌며 ‘도시의 찌꺼기’를 쓸어내는 야간청소부 등 가난한 노동자들의 삶을 직접 몸으로 겪고 기록하였으며, 인간답게 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빈곤층의 삶, 저소득층의 보육 문제,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고통 받는 서민들, 빚에 허덕이는 저소득층의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매 장마다 전문가의 의견, 해외 사례 등을 풍부하게 제시하였다.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외면하지 말라!”
노동, 주거, 보육, 의료, 금융…
발로 뛰고, 몸으로 느껴 완성한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 집중 탐구
“이런 책을 참으로 오래 기다렸다.” -홍기빈
“온 국민이 읽어야 할 책.” -이정우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다
“눈물 없이 넘길 수 없는 페이지가 너무 많다.”(이정우 경북대 교수)
우리 사회의 빈곤층은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들이다. 정치권, 언론에서 양극화 대책이니 뭐니 하면서 매일 부르짖지만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들의 고통과 절망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지만, 말만 난무할 뿐이다.
우리 시대의 가장 작은 사람들은 서럽기만 하다. 돈 천 원이 없어서 길바닥에서 자야 하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아가면서 험한 일을 해야 한다. 이들에게 병은 곧 망하는 길이기도 하다. 아프면 순식간에 모든 것이 무너진다. 빚에 쪼들리고, 아이를 키우기도 어렵다.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사직 압력을 받거나 책상을 치워버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왜 이리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지, 왜 우리 사회에는 그늘이 이리 넓은지.”(‘추천사’에서)
이렇게 벼랑 끝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모두 그 존재를 알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빈곤한 노동 현장에서, 쓰러져가는 판잣집에서 빚과 병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계층 이동을 할 수 있는 사다리는 있을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사다리는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빈곤층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이 책은 《단비뉴스》가 2010년 6월 21일 창간한 이후 약 1년 반에 걸쳐 연재한 특집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을 묶은 것이다. 《단비뉴스》가 이 시리즈를 기획한 것은 소외계층의 고통과 절망이 한계 수위에 이르렀는데도 정치권과 언론이 ‘수박 겉핥기’만 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단비뉴스》는 2008년 국내 최초의 실무교육 중심 언론대학원으로 문을 연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이 학생들을 훈련하고 대안언론의 역할도 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신문이다.
《단비뉴스》 주간교수인 제정임과 대학원생들은 2010년 초부터 창간 준비 작업을 하면서 ‘기성 언론이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빈곤의 현장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밀착 취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발로 현장을 뛰며 적나라한 현실을 드러내고, 직업 언론인이 됐을 때도 이 관심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여러 차례의 세미나를 거쳐 우리 사회의 빈곤층이 맞닥뜨리는 ‘원초적 불안’ 다섯 가지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뼈 빠지게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근로 빈곤층의 생계 불안, 내 몸 하나 누일 곳 없는 사람들의 주거 불안, 아이 낳고 기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보육 불안, 중병 들면 가정 파탄을 각오해야 하는 의료 불안, 절박한 상황에서 무자비한 고리채에 손 댄 이들의 금융 불안이 그것이다.
“이런 책을 참으로 오래 기다렸다. 우리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처절해져 왔지만 그것을 전하고 알려야 할 문학과 저널리즘에서는 언젠가부터 리얼리즘과 치열함과 땀 냄새가 사라져가기 시작했고, 사회 비평이라는 허울 아래 인텔리의 게으른 펜 돌리는 소리만 들리는 글발이 난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시 저널리즘과 글쓰기라는 작업에 신뢰와 희망을 되찾아주고 있다. 내가 스스로 찾아가서 살피고 싶지만 감히 그러지 못했던 후미진 골목길 구석구석을 밝은 눈 맑은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이 대신 몸을 던져서 건져온 글들이다.”(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이 책에는 치열한 현장성, 빈곤층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직접 사람들과 부대끼며 만든 원고라서 감동적이기도 하다. 이런 르포 기사는 현장성은 뛰어나지만 대부분 대안 제시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는 대안 제시가 가득하다. 매 장마다 전문가 의견, 해외 사례 등을 풍부하게 밝혀놓아 많은 것을 성찰하게 해준다.
열악하기만 한 가난한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
1부 ‘근로 빈곤의 현장’은 가난한 노동자들의 삶을 직접 몸으로 겪고 기록한 것이다. 서울 가락시장의 일용직 파배달꾼으로, 온갖 푸대접과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 전화판촉원(텔레마케터)으로, 전국을 돌며 ‘도시의 찌꺼기’를 쓸어내는 야간청소부로, 호텔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발이 부르트도록 뛰는 ‘하우스맨’으로 취업해 노동자의 삶을 기록했다. 각각 2주에서 한 달간, 때로는 감기와 근육통에 시달리며, 때로는 서러움에 눈물을 쏟아가며 일터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임시직, 비정규직이다. 그리고 하나같이 노동환경 조건이 열악했다. 일은 험하고 어려운데 생계를 이어나갈 만큼의 임금도 받지 못했다. 가락시장의 파배달꾼은 철야로 열두 시간씩 일하고 한 달에 150만 원을 받지만 방세, 식비를 해결하고 나면 남는 건 하루 소주 한두 병 값이 전부다. 텔레마케터는 어지간한 관록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100~120만 원을 벌기도 벅차며, 야간청소부와 하우스맨 또한 한 달 임금이 100만 원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2009년 가구 당 월 평균 소득이 344만 3,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중위소득 50% 미만의 저소득층에 속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빈곤층이지만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빈곤층 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현장을 직접 체험한 기자들의 삶도 변했다. 밥값 5,000원의 가치가 너무도 커 보여서 일부러 싼 곳을 찾아 김밥을 사먹었고, 텔레마케터의 고단한 일을 겪은 뒤에는 텔레마케터에게서 온 전화를 친절하게 받게 되었다. 그리고 아침에 소주를 들이켜는 사람을 인생 패배자라고 생각했지만, 스스로 야간작업을 끝내고 소주를 마셔야 잠을 잘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근로 빈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일 뿐이다. 그리고 이들을 대변해줄 노조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들을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가장 먼저 최저임금이 현실화돼야 한다. 또 이들의 노동을 보호해줄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필요하며, 형편이 어려운 취업자에게 소득을 보전해주는 등 다양한 사회안정망 확충도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집은 곧 인권? 인권이 없는 빈곤층의 주거 현실
하루 6,000원짜리 쪽방에서도 잠을 잘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3,000원, 5,000원을 내고 만화방, 다방 등에서 쪽잠을 잘 수밖에 없다. 그마저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은 지하도, 역 근처에서 노숙을 해야 한다. 2부 ‘빈곤층의 주거 현실’은 인간답게 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이 땅의 빈곤층의 삶을 기록했다.
서울 동자동 쪽방촌. 여기에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서울의 부촌에서는 이 정도 공간에 한 가족이 사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은 혼자 살아도 숨 막힐 공간에 가족이 살아가고 있다. 화장실은 공동으로 쓰고 있고, 목욕시설은 없는 곳이다. 이런 쪽방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거리로 내쫓기기 직전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또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이곳 쪽방에서마저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동자동 사람들은 ‘따뜻한 공동체’를 꾸려가며 스스로 터전을 가꿔나가고 있었다. 우리 사회는 이들의 존재를 없애버릴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재개발의 이윤을 계산하기에 앞서 이들의 ‘생존권’도 존중되는 사회는 될 수 없을까 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성남시 시흥동의 움막. 판교 재개발이 논의될 때, 김수연 씨는 개발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병원도 들어오는 등 환경이 좋아질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개발이 그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이 지역에서 비닐하우스 가구공장을 하고 있던 김씨는 개발이 시작되자 제일 먼저 ‘떠나주어야 할 존재’였다. 공장이 불법 건축물이었던 것이다. 공장 철거에 대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세든 집도 비워주어야 했다. 갈 곳이 없는 그는 5년 동안 움막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서울 서초3동의 산청마을과 개포동의 구룡마을. 강남 한복판에 있는 비닐하우스촌이다. 판자벽과 비닐, 떡솜 등으로 지어진 이 집들은 불이라도 나면 삽시간에 옆집으로 번진다. 실제로 화재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에만 5,000여 가구에 이른다.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지하수를 파서 먹어야 하고, 재래식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늘 재개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비닐하우스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원은 ‘현실적인 임대아파트’를 얻는 것이다.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해 수십만 원씩 내야 하는 곳 말고, 가구의 소득수준에서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 제공됐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소원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우리 아이 믿고 맡길 곳은 어디에, 서민들의 보육문제
정부는 부부들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제대로 키울 수가 없는 구조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다. 3부 ‘애 키우기 전쟁’은 서민들, 저소득층의 보육에 관한 이야기다. 철거촌 빈집에 방치된 아이들은 김길태 사건처럼 범죄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친정과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아이를 보는 맞벌이 부부들도 많아지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려면 부부 중 한 명은 직장을 그만두거나 휴직을 해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육아휴직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 육아휴직을 쓰면 책상을 치워버리거나 사퇴 압력을 받게 된다.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은 더욱 힘들다. 생계와 보육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 ‘싱글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보육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행복해야 할 아이 키우기가 왜 우리 사회에서는 이처럼 ‘전쟁’이 돼버렸을까? ‘낳아라’ 말만 말고 키울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와 정치권은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취약한 보육 여건 때문에 서민들과 저소득층은 더욱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프면 망한다, 빈곤층의 의료문제
4부 ‘아프면 망한다’는 말 그대로 아픈데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고통 받는 서민들의 이야기다. 난치병에 걸려 엄청난 치료비가 들지만 정부와 사회로부터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삶을 지탱하기 힘든 가정, 환자에게 별 도움이 안 되는 보험회사 등을 취재하며 서민들의 아픔을 전달하고 있다.
난치병에 걸린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이가 병이 나자 아빠와 시댁은 발길을 끊어버렸다. 홀로 두 아이를 간호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앞이 캄캄할 뿐이다. 정부지원금은 얼마 되지 않고, 그저 아이들을 마냥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 정부지원금은 많아봐야 22만 원 남짓. 우리 사회는 자폐나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의 치료비는 모두 부모가 부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아이 치료비로 집 한 채를 날린 경우도 있다. 이렇게 가족 중에 누군가 크게 아프면 중산층도 한순간에 빈곤층으로 떨어진다. 음악학원을 운영하다가 병이 나서 모든 재산을 잃고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사회의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다.
책에서는 의료복지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우리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대안 제시를 하고 있다. ‘아프면 망한다’는 곧 ‘돈 없으면 망한다’와 같은 말이다. 아프면 가정이 무너지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도와주고 챙겨주는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저당 잡힌 인생, 서민들은 빚에 허덕이고 있다
5부 ‘저당 잡힌 인생’은 빚에 허덕이는 저소득층 이야기다. 대학을 졸업하자 손에 남는 건 졸업장과 학자금 대출을 받은 빚 2,400만 원뿐이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갖은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비싼 등록금은 감당할 수 없었다. 대학 시절에 일을 하느라 제대로 공부도 하지 못했다. 저소득층에게는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이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대학 시절에 이렇다 할 스펙 쌓기도 힘이 든다. 연애도 결혼도 꿈꿀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학자금을 낮추고 대출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이들의 삶은 늘 힘들 수밖에 없다.
우리 주위에는 대부업체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돈을 빌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이 광고들을 귀찮아하며 무시하지만 돈이 급한 사람들은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덫에 걸려든 서민들이 정말 많다는 게 문제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들은 오히려 서민들에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서민들은 급히 불법 대부업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빚의 수렁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규제완화로 저축은행을 부실하게 하고, 서민금융제도는 있으나 마나 하게 만드는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사채’를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 추천사
일찍이 이런 책이 있었던가? 아마 없었던 것 같다. 예전 영화 광고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라는 문구가 많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다. 눈물 없이 넘길 수 없는 페이지가 너무 많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왜 이리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지, 왜 우리 사회에는 그늘이 이리 넓은지. 이 책을 읽어야 할 독자층은 매우 넓다. 온 국민이 읽어야 하고, 특히 학자, 정책 입안자, 시민단체 등 전문가 집단은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다. 읽고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구제받을 가능성이 열리지 않겠는가. 이 책을 쓰느라 밤잠 설치며 고생한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이정우_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이런 책을 참으로 오래 기다렸다. 우리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처절해져 왔지만 그것을 전하고 알려야 할 문학과 저널리즘에서는 언젠가부터 리얼리즘과 치열함과 땀 냄새가 사라져가기 시작했고, 사회 비평이라는 허울 아래 인텔리의 게으른 펜 돌리는 소리만 들리는 글발이 난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시 저널리즘과 글쓰기라는 작업에 신뢰와 희망을 되찾아주고 있다. 내가 스스로 찾아가서 살피고 싶지만 감히 그러지 못했던 후미진 골목길 구석구석을 밝은 눈 맑은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이 대신 몸을 던져서 건져온 글들이다. 마음이 없어져버린 이 세상이 토해내고 있는 이 낮고 고통스런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자.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을 외면하지 말라.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제발 내려놓지 말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홍기빈_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단비뉴스》가 출범할 때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우리 같은 기존 대형 매체에 있는 사람들은,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형태의 대안 미디어가 나타날 때 ‘그래, 어디 얼마나 버틸지 한번 보자’ 하는 심보가 있는 게 사실이다. 폄하의 생각이 아니라 기대 반 우려 반이 맞겠다. 《단비뉴스》는 기대를 실현해주었고 또한 더 큰 기대를 키워내고 있다. 게다가 책까지 만들다니 놀라울 뿐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비뉴스》가 추구하는 저널리즘의 방향성과 방법론이다. 소외된 그늘에 몸을 던져 썼다는 것. 놀라움에 더해 감사하기까지 하다. 손석희_ 성신여대 교수,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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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국가가 내게 좋은 19가지
이상이 | (주)메디치미디어 | 2012-12-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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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국가가 내게 좋은 19가지
이상이 | (주)메디치미디어 | 2012-12-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왜 스웨덴 국민이 미국과 영국 국민보다 행복할까? 상위 1% 부자에게도 무상교육과 무상의료의 혜택을 주어야 하는 이유는? 인구 540만 명의 핀란드가 어떻게 교육 선진국이 되었을까?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이 유럽보다 5배나 높은 까닭은? 분배와 평등지수가 높으면 범죄율이 낮아지는 이유는? 스웨덴은 어떻게 1가구 1주택을 실현했을까? ‘선 성장, 후 복지’와 ‘저 부담, 저 복지’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낱낱이 파헤치고, 복지국가의 시민이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 상식 19가지를 역사적 사실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펼치는 쉽고 명쾌한 복지 강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고등학교 무상 의무교육, 0-5세 무상보육, 무상급식, 무상의료, 기초노령연금 인상, 노인 일자리 확충, 장애인 복지 강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 2012년 대선을 1개월 남짓 앞둔 11월, 여야 정당 모두 보편적 복지에 대한 대한민국 청사진을 마치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복지국가 담론은 마치 경제 민주화의 ‘하위 의제’로 보인다. 저자 이상이 교수는 복지국가가 바로 상위 국가 비전이며, 경제 민주화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위 목표’이자 ‘정치 패키지’일 뿐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즉, 경제 민주화는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과정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계는 출자 총액 제한이나 금산 분리 등의 재벌 지배 구조 개혁이 마치 경제 민주화의 전부인 양 몰아가고 있다. 이는 복지국가에 대한 이해 부족과 동시에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상이 교수는 이 책에서 복지와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북유럽 복지국가의 성공 사례를 근거로 어떻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했는가를 조목조목 살펴봄과 동시에 경제대국 미국과 영국은 왜 복지국가 건설에 실패했는지, 대한민국 복지국가는 어떤 복지국가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복지국가의 이론에 관한 내용이다. 북유럽 복지국가를 비롯한 남부유럽 복지국가,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은 어떻게 복지국가를 받아들이고, 발전시켰는가, 그리고 그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가를 역사적 사실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제2부에서는 위기의 신자유주의 대한민국에서 드러나는 5대 불안, 즉 일자리 불안, 보육과 교육 불안, 주거 불안, 노후 불안, 의료 불안 등 5대 주요 영역의 현주소를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왜 복지국가가 필요하며,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5대 민생 불안을 중심으로 복지국가가 내게 필요한 19가지 이유 증명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OECD 국가 평균의 3배다. 고령자 자살률은 5배나 된다. 유럽 할아버지 1명이 자살할 때 우리나라 할아버지는 5명이나 자살한다. 실직과 파산으로 절망의 벽에 부딪힌 가장은 탈출구를 찾지 못해 극단적인 경로를 선택한다. 시장과 경쟁 만능의 세상에서 ‘나만 살자’ 식의 각자도생 방식을 선택한 우리는 아이들에게도 각자도생의 경쟁 만능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고 이기는 법을 충실히 가르쳐 왔다. 그 과정에서 적성과 능력에 맞지 않는 공부를 강요당한 수많은 아이들이 자살로 내몰렸다. 더 많은 아이들이 정신 질환으로 고통 받고 심신이 허약해졌다. 목표는 언제나 하나였다. 일류 대학에 입학하여 10%에도 못 미치는 좋은 일자리의 좁은 문을 통과하는 것이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자의 80%가 넘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일자리는 하늘의 별 따기다. 그렇다고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일자리 트랙으로 들어설 수도 없다. 미래가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실에 절망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청년 세대 상당수가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 삼포 세대의 출현이다. 결혼한 부부도 아이 낳기를 꺼린다. 일자리 불안, 보육과 교육 불안, 주거 불안, 노후 불안, 의료불안 등 소위 민생의 5대 불안에 전면적으로 노출된 삶이 너무 힘들어서다. 야생의 동물들도 서식 환경이 극도로 나빠지면 번식을 멈춘다. 가축들도 소음 등으로 주변 환경이 악화되면 새끼를 낳지 못한다. 우리나라 2011년도 합계출산율 1.24명은 인구수 유지에 필요한 2.1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세계 최악이다. 사회 공공성이 위축되고 시장 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각자 살아남는 데는 몸집이 가벼운 게 유리하다. 그래서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에 가깝다. 아이 양육과 교육에 드는 막대한 비용은 큰 부담이다. 우리나라는 교육비 부담이 가장 높은 나라로 정평이 났다. 그래서 늘 쪼들린다. 주거 불안도 도를 넘었다. 하우스 푸어나 렌트 푸어라는 말은 이제 낯선 용어가 아니다. 부모님을 부양할 여유가 없고, 자신의 노후도 불안하다.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현실적 조언과 명쾌한 대안 제시 저자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민생 불안과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는 길은 복지국가로 가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현재 유럽의 선진 복지국가들도 국민소득 1-2만 달러일 때 지금과 같은 수준의 복지국가를 건설했기 때문이다. 복지국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경제적 능력은 이미 충분하다. 저자는 지금 이때 보편주의 복지국가를 향해 나아가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는 더 이상의 혁신적 발전을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는 또 ‘선 성장, 후복지’, ‘저 부담, 저 복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하며 지금 현재 제도화하고 정책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과 대안도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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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헬렌 러셀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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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헬렌 러셀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아마존 평점 5점 만점의 4.7점!!
소설보다 더 유쾌하고 실제보다 더 리얼하다!
미국인도 반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헬렌 러셀의 덴마크 생활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은 영국 토박이였던 저자 헬렌 러셀이 남편 레고맨을 따라 덴마크로 이주하면서 직접 겪은 체험과 저널리스트로서 각종 전문가를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것을 체험기 컨셉으로 쓴 것이다. 이 책을 고른 당신은 가볍고 재치 있는 문장들과 덴마크 이주민으로서 겪었던 시행착오 등의 에피소드를 통해 더 현장감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가벼운 르포와 행복 가이드가 공존하는 이 책은 덴마크식 삶의 새로운 영역을 소개한다. 저자는 덴마크가 특별한 이유를 설명해줄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취재하고 덴마크 이웃들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를 조사한다. 음식, 교육, 인테리어, 생활 관습을 비롯하여 세금, 얀트의 법칙(Jante’s Law), 요리법, 복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덴마크 생활 전반의 정보를 잔뜩 얻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비밀을 파헤치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살게 된다면 당신은 정말 더 행복해질까?
우리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스트레스를 받는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일 수도 있고 학교나 가정에서 오는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 흔히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맛있는 음식이나 술, 카페인 등을 섭취하거나 쇼핑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기분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스스로를 방임하며 위안을 찾는 이 행위는 다음에도 다시 반복될 것이다. 과연 이런 행위는 당신에게 행복감과 마음의 위안을 찾아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을까?
덴마크에서는 이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처리하는 것일까?
그들은 아예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와는 무엇이 다를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을 통해 당신은 그 대답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저널리스트 특유의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덴마크인이 행복한 삶을 사는 이유를 찾아냈다. 그들은 어째서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덴마크에서 살아야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일까? 저자의 대답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덴마크에서 살 수는 없고, 누구도 스스로의 염색체 형질을 변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디에 살건 덴마크식으로 살 수 있는 몇 가지 방식이 있다. 현재보다 더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이 책과 함께 덴마크식 삶에서 오는 행복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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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마트폰과 사물의 눈
신승철 | 자음과모음 | 2017-04-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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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마트폰과 사물의 눈
신승철 | 자음과모음 | 2017-04-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손안의 작은 컴퓨터 스마트폰,
인간의 일상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가
“열려라 참깨!” 하고 외치면 문이 열리는 도둑들의 동굴처럼 스마트폰은 똑똑하게 알아듣고 반응한다. 스마트폰은 편리하고 용의주도하지만 알리바바의 영민함만큼이나 똑똑하고 지혜로운가에 대해서는 한번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스마트폰이 알리바바 같은 지혜를 줄 수 있을까?
아니면 자동성과 맹목성에 눈이 멀어버린 알리바바의 형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까?
우리는 여기서 ‘자율성’으로서의 공동체가 가진 생태적 지혜와 ‘자동성’으로서의 자본주의문명이 가진 사물화된 기술 시스템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이라는 동화에는 복수를 위해 도적들이 숨어 있는 기름통에 뜨거운 기름을 붓는 여종 카흐라마나가 등장한다. 카흐라마나의 똑똑함은 알리바바의 영민함의 기원이 된다. 팸플릿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 『스마트폰과 사물의 눈』은 이를 집단지성의 기원이 되는 생태적 지혜로 비유한다. 카흐라마나가 가진 ‘생태적 지혜’의 똑똑함과 알리바바가 가진 ‘집단지성’의 영민함 둘 다를 상상하면서, 독자들에게 스마트폰에 대한 색다른 사유의 창을 개방해보자고 권유한다.
생태적 지혜와 집단지성에 주목하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차이 나는 반복의 ‘기계론적 기계’를 발견했고, 더 나아가 “욕망하는 순간 반복은 설립된다”라는 점에서 욕망하는 기계까지 나아간다. 이러한 기계론적 기계는 생명, 생활, 생태에서의 반복이며, 바로 생태적 지혜의 원천이 된다. 스마트폰이 자동주의에 빠질 위험에 있으면서도 집단지성과 생태적 지혜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바로 자율성의 영역인 차이 나는 반복의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에서 삶은 자율성과 자동성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어떤 경우에 자율적이고 늘 새로운 것의 반복이기 때문에 재미와 놀이의 영역인 것도, 의미가 부여되면서 일과 노동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기계주의의 두 가지 노선을 기반으로 해서 스마트폰과 같은 기술현상을 설명하고자 했다. 기계(=반복)에 대한 기술인문학적인 연구는 아직 출발점에 있지만, 단지 스마트폰이라는 소재주의에 빠져들지 않고 이 책을 읽는다면 색다른 기술인문학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기술인문학의 ABC를 다루는 책이며, 더 나아가 앞으로 연구할 만물인터넷(=사물인터넷) 작업의 가교가 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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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떻게 이슬람은 서구의 적이 되었는가
타마라 손 | 시그마북스 | 2017-05-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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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떻게 이슬람은 서구의 적이 되었는가
타마라 손 | 시그마북스 | 2017-05-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분쟁의 중심에 서 있는 이슬람
이슬람과 서방 국가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분쟁은 언제 시작되었고 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이슬람은 서구의 적이 되었는가』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이슬람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타마라 손이 위의 질문에 답한 책이다. 이슬람 사회를 둘러싼 기나긴 분쟁 속에서 주요한 사건과 이슈를 꼽아 되짚어보고, 이슬람 대 서구가 대립관계를 형성해온 과정과 원인을 분석하여 이 작은 책에 모두 담았다.
우리는 이슬람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이슬람 대 서구의 분쟁을 둘러싼 거짓 프레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와 끊임없이 발생하는 극단적 테러는 전 세계 안보에 있어서 가장 큰 이슈이다. 뉴욕, 워싱턴, 파리, 니스, 마드리드, 런던, 브뤼셀 등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된 서구의 주요 도시가 늘어날수록 이슬람과 서구 사이의 적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이슬람의 이름으로 테러가 반복될수록 분쟁의 근원을 이슬람에서 찾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슬람이 서구의 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반이슬람 정서와 같은 증오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 『어떻게 이슬람은 서구의 적이 되었는가』는 종교가 분쟁의 근원이라는 주장에 논리적으로 반박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 분쟁의 근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유럽 식민주의의 직접적인 피해로 인해 독립 이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의 실태를 조명한다. 많은 무슬림이 서구의 일방적인 정책에 따른 정치 및 영토 분쟁으로 지금도 역사적 불행의 한가운데 있다. 서구가 이슬람 국가의 독재정권이나 내전에 정치·군사적으로 개입할수록 이슬람 극단주의의 확산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이슬람 민족주의 운동이 급진적 테러집단으로 변하게 거들 뿐이다. 저자는 전쟁이 해결책이 아니듯 이슬람이 문제의 근원이 아니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이처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정치적 담론에 묻히고 희생되어온 주류 무슬림 사회의 목소리를 찾아낼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고정관념을 벗겨내고 있다.
문제는 종교가 아닌 정치에 있다!
과격한 테러가 극심해지고 있는 오늘날, 『어떻게 이슬람은 서구의 적이 되었는가』는 이슬람이 정말 서구와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쾌하고도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1장에서는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테러 위협과 공격 사례를 통해 현재 이슬람과 서구 사이의 분쟁이 어떻게 형성되어왔는지 설명한다. 2장에서는 알 카에다가 세력을 키우게 된 배경과 전략, IS의 탄생과 전술 등을 좀 더 상세히 다룬다. 또한 미국이 어떻게 이들을 자극하고 테러의 명분을 제공했는지, 그리고 이 분쟁과 전쟁으로 말미암은 희생이 비단 서구 사회에 한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밝힌다. 3장에서는 실제 테러의 가장 큰 희생자인 주류 무슬림 사회와 종교지도자들이 어떻게 테러에 저항하는지를 다룸으로써, ‘이슬람이 서구의 적인가’라는 질문을 ‘알 카에다와 IS는 이슬람을 대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꾸는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 4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러단체와 주류 무슬림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공동의 불만, 즉 불행한 역사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이슬람 국가들의 어려움과 실태를 다룬다. 5장에서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사례를 통해 주류 무슬림이 테러단체들과 달리 앞서 서술한 정치 문제에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는지를 서술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서구의 잘못된 인식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공포와 불신, 증오를 키우는 정책 대신 세계의 평화와 인간안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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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
이창무, 박미랑 | (주)메디치미디어 | 2016-12-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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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
이창무, 박미랑 | (주)메디치미디어 | 2016-12-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늘도 안전하리라 믿는가?
당신의 잘못된 상식과 편견을 깨다!! 한국 최고의 범죄학 전문가가 집대성한 대한민국 범죄 보고서!! 최고의 보안전문가와 여성 범죄학자가 들려주는 〈범죄사회 보고서〉 진화하는 범죄의 가면 속 민낯을 파헤치다!! 우리는 오늘도 자신만은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믿고 산다. 하지만 범죄는 당신의 무관심과 잘못된 상식의 틈에서 싹트고, 한순간 재산과 목숨까지 앗아간다. 특히 살인, 성폭력, 강도 같은 흉악범죄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창무 교수는 한국이 〈범죄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시대 변화와 함께 진화하여 새롭게 등장하는 범죄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제시한다. 특히 SNS에서 기승을 부리는 사이버 범죄와 보이스피싱, 스미싱, 몸캠 피싱 등 각종 금융범죄를 모를 경우 커다란 정신적·물적 피해를 입게 된다고 경고한다. 이 책에 담긴 국내 최고의 보안전문가의 범죄 데이터와 실제 사례를 알면 피해를 방지하고 쉽게 대처할 수 있다. 한국 여성들은 범죄 피해를 입고도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분석과 구체적 사례는 반드시 눈여겨봐야 한다. 국내 최초로 데이트 폭력 논문을 발표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 연구의 권위자인 박미랑 교수는 한국 여성들이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을 당하고도 모르고나 부정하여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데이트폭력은 ‘미리 찾아온 가정폭력’으로서 방치할 경우 우울증·살인·자살로 이어지기 때문에, 연인의 데이트 폭력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책속 부록 ‘데이트폭력 진단표’를 반드시 체크해보기를 권한다. 왜 우리는 범죄를 알아야 하는가? 범죄로부터 당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들! 범죄 이야기는 찜찜하고 무섭기에 달갑지 않다. 세상이 온통 범죄에 휩싸이더라도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범죄는 항상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며, 범죄동기와 범죄기회가 충족되면 당신은 범죄 피해자가 되고 만다. 신고 건수와 실제 피해 건수가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성범죄를 보자. 당신 주변에 성범죄를 저지르고 싶은 동기가 가득한 사람은 분명히 존재하며 장소와 시간, 당시의 피해자 상태가 범죄기회를 만족시키면 그는 쉽게 성적 일탈을 저지른다. 흔히 여성이 성범죄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절대다수가 여성이다. 하지만 범죄는 언제나 상식을 뒤집으며 발생하고 남성 역시 범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가해자 역시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 친척, 이웃 등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통계가 충격을 더한다. 저자는 살인·성폭력·절도·사이버 범죄 등 모든 범죄는 범죄동기와 범죄기회가 만나 발생한다고 말한다. 한편으로는 범죄동기와 범죄기회 중 어느 하나라도 차단하면 범죄로부터 안전하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각종 범죄 사례 분석과 대응책은 숙지할 만하다. 왜 여성과 사회취약계층은 범죄 대상이 되는가?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부천 어린이 시체유기 사건’, ‘여중생 백골 방치 사건’, ‘여대생 암매장 사건(민아 씨 살인사건)’을 발화점으로 아동학대·가정폭력·데이트 폭력 사건들이 줄줄이 터져 나왔다. 이러한 사건들에는 주로 가정폭력·데이트폭력·아동학대가 수반되었으며 여성·아동이 피해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저자들은 여성과 사회 취약계층일수록 범죄동기와 범죄기회에 더욱 많이 노출된다고 지적한다. 근래에 알려지기 시작한 사건은 그동안 감춰져 있던 ‘보이지 않는 범죄’ 중 몇몇이 이제 수면 위로 부상하여 관심을 받을 뿐이며, 사회 취약계층의 안전을 담보하려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는 것이다. 특히 아직 한국에 데이트 폭력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 국내 최초로 ‘데이트 폭력 논문’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은 박미랑 교수는 그동안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범죄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왔다. 박미랑 교수가 알려주는 ‘강간 위험 대처법’은 눈여겨봐야 한다. 피해자는 상대 유형에 따라 대응해야 하며, 위기에 처했을 때 이 책의 조언에 따라 행동하면 높은 확률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강간범의 평소 모습과 성격을 통한 자세한 프로파일링과 경찰 보고서·법정증언을 통한 유형별 저항의 효과를 참고한다면 피해를 회피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 범죄학자로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이창무 교수 여성 범죄의 권위자 박미랑 교수 《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에는 다른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대한민국의 자세한 범죄 통계와 연구결과, 그리고 해외의 유사한 범죄 분석 자료다. 이는 국내와 해외 범죄 사례에 모두 정통한 저자가 한국형 범죄를 깊이 연구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창무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뉴욕시립대학교 형사사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선진적인 범죄학자다. 한국과 해외 범죄 연구를 왕성히 진행하고 학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케임브리지국제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 IBC),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세계인명사전, 미국 인명연구소(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 ABI)에 등재되어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경찰·형사사법 분야에서 IBC가 주관하는 ‘탁월한 과학자 200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미랑 교수 역시 미시건주립대학교와 플로리다대학교에서 형사사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세계적인 범죄학 권위자인 로널드 에이커스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은 선진적인 범죄학 연구자로 꼽힌다. 특히 여성 인권과 사회취약계층의 범죄 피해 방지를 연구하여 국내 학계와 경찰 교육에 접목하는 등 범죄 피해 방지에 앞장서고 있다. 여성 범죄학자로서 무수히 많은 범죄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이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범죄학과 학생들이 디자인한 ‘감옥’ 어느 아침 우연히 마주친 범죄자의 ‘두려움’ 범죄학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교도소를 디자인해보는 과제를 내면 학생들은 교도소가 아니라 ‘감옥’을 그려 온다고 한다. 교도소는 차갑고 엄격해야 하기에 감시하고 가두는 기능을 주요 콘셉트로 잡았으며, 교도소를 너무 살기 좋게 만들면 범죄자들이 또 범죄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저자들은 교도소가 더욱 차갑고 혹독한 곳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사회가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도소에서 수많은 범죄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미랑 교수는 인터뷰 당시 만났던 범죄자를 택시 운전기사와 승객으로 마주쳤던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 그 전과자가 매우 긴장하고 자신을 알아볼까봐 두려워하며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말까지 더듬었다고 회상한다. 저자들은 이렇듯 범죄자가 품은 두려움을 이용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그들이 교도소를 벗어나 빨리 사회에 나오고 싶게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의 두려움은 범죄를 부추기지만 범죄자가 사회에 대해 품은 두려움은 범죄기회와 범죄동기를 모두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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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 협동조합을 그리다
백재중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 2017-02-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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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 협동조합을 그리다
백재중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 2017-02-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의료 협동조합을 그리다』는 크게 5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1장 의료 협동조합이란?, 2장 협동조합과 의료 혁신, 3장 세계 의료 협동조합 현황, 4장 대륙별 의료 협동조합의 특징 , 5장 우리나라 의료 협동조합의 역사와 현황 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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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토록 멋진 마을
후지요시 마사하루 | 황소자리 | 2017-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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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토록 멋진 마을
후지요시 마사하루 | 황소자리 | 2017-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런 마을이 있다는 걸 왜 진작 몰랐을까?”
일본 중앙정부와 대도시 시민들을 각성시킨 2015 최고 화제의 책!
일본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보다 20년 앞서 저성장의 늪에 빠진 일본이었다. 정점을 지난 경제성장률, 젊은 세대를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사회시스템 및 그와 맞물린 저출산 문제, 인구의 고령화와 지역 공동체의 해체 위기도 그만큼 일찍 찾아왔다. 하지만 행정도 경제도 학계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지난해. 정치인과 행정가, 시민단체와 일반인이 앞다투어 동해에 면한 중일본의 작은 지방자치단체 후쿠이현福井縣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몇 달 전에는 아베 총리가 이 지역을 찾았다. 사바에시 안경 프레임 공장에 들른 그는 “창의력으로 새로운 활력을 이끌어낸 이곳의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매스컴은 아베의 ‘지방창생’을 연호하며 “이대로 가면 일본은 지방에서부터 소멸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총리가 왜 하필 그 지역을 찾았는지는 자세히 보도하지 않았다.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후쿠이에 대한 일본 사회의 폭발적인 관심은 사실 후지요시 마사하루가 쓴 책 《이토록 멋진 마을(원제: 후쿠이 모델福井モデル)》에 힘입은 것이었다.
행복도 1위, 초중생 학력 1위, 노동자세대 실수입 1위, 대졸 취업률 1위···,
세계 최고, 일본 제일이 수두룩한 마을 후쿠이 심층 리포트!!
이 책 《이토록 멋진 마을》은 인구 79만 명의 작은 지자체 후쿠이현이 일구어낸 기적 같은 자력갱생 생존모델을 탐구한 심층 리포트이다. 지속가능한 공동체에 대해 오랫동안 탐색해온 저자는 독보적인 발전과 진화를 이끌어온 후쿠이의 역사와 일상, 행정과 경제, 독특한 교육 방식, 토착민과 외지인 노인과 젊은 세대가 어울려 만들어내는 21세기형 도시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입을 빌려 생생하고 명쾌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렇다면 왜 후쿠이였을까? 중앙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변방, 대도시 사람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었다. 하지만 벌써 오래 전부터 후쿠이현은 객관적인 모든 지표에서 대도시를 압도하는 마을이었다. 노동자 세대 실수입에서 도쿄를 여유 있게 제치며 1위를 유지하는 곳. 초중학교 학력평가 1위, 맞벌이 비율 1위, 정규직 사원 비율 1위, 대졸 취업률 1위, 인구 10만 명당 서점 숫자 1위이며 노인과 아동 빈곤률 및 실업률은 가장 낮은 마을. 행복도 평가에서 10년 넘게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지역.
비결이 뭘까? 저자 후지요시는 후쿠이 발전의 비법과 원동력을 찾아 취재여행을 떠났다. 도쿄에서 후쿠이와 도야마, 오사카와 교토를 거쳐 다시 후쿠이현으로 이어지는 2년간의 여정이었다. 이를 통해 후지요시는 교육과 일상, 경제가 유기적인 그물망을 만들어내는 후쿠이만의 생존모델을 발견해낸다.
실패의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를 다시 쓰다
하지만 저자가 세계 3대 안경 산지인 후쿠이현 사바에시를 처음 찾았을 때 안경회관에서 만난 젊은 기업인은 의외의 말을 했다.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빨리 중국에 당한 곳입니다.”
안경 산업뿐 아니다. 섬유와 칠기를 비롯해 후쿠이현이 자랑하는 제조업 대다수는 우리가 흔히 사양산업이라고 부르는 직종이었다. 그래서 후쿠이의 제조업은 위축되고 붕괴하는 상황일까? 아니다. 끊임없는 소재혁명과 사업 확장을 통해 ‘사양산업판 실리콘밸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가령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 나오코가 신어 유명해진 스포츠 슈즈가 있다. 신축성이 좋아 일명 ‘다카하시 나오코 모델’이라 불리며 매년 전 세계에서 500만 켤레 이상 판매되는 이 스포츠 슈즈의 갑피는 후쿠이현의 핫타타테아미라는 직물회사가 개발한 더블 라셸 메시를 사용한다. 의류산업이 정체에 빠진 후 이 회사는 소재 혁명을 통해 신발과 의료용품 등 신사업 분야를 개척, 승승장구하고 있다.
후쿠이 기업들의 이러한 기술혁신 밑바탕에는 이 지역 후쿠이대학교와 후쿠이공업전문학교가 기업체와 손잡고 진행하는 공동개발이 있다. 수십 년간 한 우물을 파온 장인들과 IT에 능한 젊은 인재들이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것이다. 지금 후쿠이에는 세계 1위 제품 및 기술이 14개, 일본 내 1위가 51개나 있다. 게다가 이들 모두는 중소기업이다.
“이곳으로 이사한 후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어요.”
토착민과 외지인이 얽혀 만들어내는 독창적 에너지!
흔히 지방은 도회에 비해 배타적이다. 하지만 후쿠이와 도야마로 대표되는 호쿠리쿠 지역은 다르다.
도마야현에 있는 항구도시 이와세.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마을이다. 한때 길고양이와 전단지, 주정뱅이들만 즐비했던 이와세가 탈바꿈을 시작한 건 한 외지인에 의해서였다. 바다와 하늘과 시간이 남아도는 이곳의 헌 창고를 개조해 ‘덴카도’라는 명품점을 낸 사람은 수입제품 판매상 시케마쓰 히데카즈였다. 여기에 ‘마스다주조점’에서 3대째 가업을 계승한 마스다 류이치로가 이와세 만들기에 동참했다. 빈 집을 사들여 전통디자인을 적용한 복구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행정이 합류하고 지역민이 적극 가세했다. 이렇게 해서 버려졌던 이와세는 단번에 역사적 풍취 가득한 마을로 변신했다.
후쿠이현으로 이사와 생각지도 않던 인생을 살게 된 여성도 있다. 의료제품 생산업체 ‘미디디어’ 사장 야마모토 노리코이다. 간호사로 일하다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된 야마모토는 2000년 남편의 본가가 있는 사바에로 이사한 후 맞벌이가 상식으로 통하는 이 동네 분위기에 따라 의료현장에 복귀했다. 병원에서 환부를 고정하는 외과용 테이프가 자주 바닥에 떨어져 먼지가 묻는 것을 보며 아쉬워하던 그녀는 어느날 화장품가게 부인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날 이후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부인의 남편이 나서고 상공회의소와 인큐베이션 매니저가 도와 의료용 외과테이프 커터 ‘기루루きるる’가 뚝딱 만들어졌다. 평번한 가정주부에서 일본 중소기업청의 후원 아래 세계 각지를 돌며 강연하는 사업가로 변신한 야마모토는 말한다. “이곳으로 이사한 후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숱하고, ‘대금은 천천히 줘도 좋아’라고 여유 부리면서도 일은 무척이나 빨랐습니다. 이곳에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언가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후쿠이는 지역 전체가 인큐베이터인 셈이다.
답은 교육에 있다,
정책에 역행한 후쿠이의 자발교육!
그러면 왜 이런 풍토가 후쿠이에서 자생한 것일까? 이 지역의 약진 배경에는 중앙정부의 방침에 역행하는 후쿠이만의 교육 방식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초중학교 학력평가 및 체력평가에서 항상 1등을 차지하는 후쿠이현에는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시찰을 온다. 그들이 묻는 것은 딱 한 가지다. “왜 시험에서 항상 1등입니까?” 명쾌하게 들려줄 해답은 없다. 단지 주입식으로 진행되어온 일본의 교육방침을 따르지 않은 후쿠이만의 교육 시스템이 있을 뿐이다. 오래 전부터 후쿠이는 ‘10년 앞을 내다본 수업’을 교육의 기초로 삼아 학습지도 요령을 독자적으로 구축해왔다. 지식을 습득하는 대신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실, 사고과정을 가시화해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가를 자신의 말로 써내도록 하는 수업. 한마디로 바뀐 세상에 맞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자발교육’이다.
패배의 역사가 만들어낸 후쿠이의 혁신!
“미래가 불안하거든 후쿠이에 가보라.”
2년여에 걸친 취재 과정에서 저자가 만난 후쿠이 사람들은 부지런한데다 평생 현역이고, 여성이 사회에 나가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마을 전체가 나서 육아를 하고, 일상 자체가 학교 역할을 했다. 끈끈한 향토애로 뭉쳐 있지만 외지인이 쉽사리 스며들기 쉬운 관용의 풍토가 널리 퍼져 있었다.
오랜 기간의 빈곤과 실패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 첩첩 산으로 둘러싸여 믿을 것은 사람밖에 없었던 마을.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지혜로워질 수밖에 없었던 후쿠이는 지금 일본을 넘어 세계 여러 나라가 부러워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힌 21세기에도 세련된 방식으로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는 후쿠이의 생생한 분투기를 그려낸 이 책에는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숱한 문제를 해결할 힌트가 곳곳에 숨어 있다. 이웃나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저자는 이 책을 읽을 한국 독자들에게 전한다. “힘겨웠던 경험이야말로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동력임을 후쿠이 지역을 취재하면서 깨달았다”고. 그러므로 “지금부터 다가올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가 매우 흥미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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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
요시카와 히로시 | 세종서적 | 2018-04-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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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
요시카와 히로시 | 세종서적 | 2018-04-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저출산 고령화 시대, 경제 성장의 비밀
맬서스부터 케인스, 슘페터까지 다시 배우는 인구의 경제학
일본 전 언론 격찬!
일본 경제학자, 경제인 107명이 뽑은 2016 최고의 경제서
2017 신서대상 2위 수상
인구절벽, 제대로 알면 공포는 없다!
제로성장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
2017년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총인구 중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세계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저출산 문제도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이다. 인구절벽은 재정 악화, 지방소멸, 소비절벽, 노인빈곤, 노인범죄 현상을 불러온다고 한다. 심지어 나라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전망도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경제위기를 불러온다면 저출산, 고령화는 분명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다. 그런데 인구절벽이 경제위기의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대전제가 틀렸다면 어떨까?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요시카와 히로시는 인구가 경제를 좌우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도전장을 던지며 나날이 커져가는 인구절벽 공포에 제동을 건다. 저자는 단지 인구 감소 현상만으로 경제가 망할 것이라는 예측은 틀렸다고 말한다. 그는 단순히 이론적 반박이 아닌 각종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과 인구의 관계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세계 각국의 인구 변동, 인구와 GDP의 추이, 인구와 수명 간의 관계 등에 관한 실증적 데이터는 인구가 경제와 무관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애덤 스미스, 맬서스, 리카도, 케인스, 슘페터 등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인구 이론, AI의 발달, 일본 고도성장의 요인 등의 주제를 다루면서 다방면으로 인구와 경제와의 관계를 고찰한다. 저자는 경제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밝히고, 저출산?고령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비밀을 알려준다.
인구절벽을 뛰어넘는 경제 성장의 근원을 밝히다
오늘날 인구는 아주 중대한 문제다. 인구와 경제에 관한 논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재 지구촌은 폭발하는 인구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급격한 인구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산업혁명으로 인구가 폭발하던 18세기,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경제학자들은 인구를 생산과 부 창출의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이 신념에 파문을 일으킨 사람이 바로 맬서스다. 그는 식량이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인구를 억제하지 않으면 빈곤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맬서스의 인구 법칙은 오랫동안 큰 영향을 미쳤으나 20세기 초 세계 대전으로 사회질서가 붕괴하고 인구 감소 시대로 돌입하자 케인스는 맬서스와는 반대로 인구 감소는 수요 부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 불황을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오늘날 케인스의 주장대로 한국과 일본, 서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저출산?고령화를 겪으며 암울한 미래를 예상한다. 제1장에서 저자는 인구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벌인 여러 경제학자들의 인구 이론을 소개하고, 뒤이어 2장에서는 실제로 인구 감소가 사회보장 및 재정, 지구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문제를 초래하는지 살펴본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및 급격한 고령화는 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늘어나는 사회보장 예산으로 재정 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방소멸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인구 감소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제 성장’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 근거로 내세우는 것이 전후 일본의 경제 성장률과 인구 증가율이다. 고도성장기(1955~1970)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10%에 육박하다가 오일 쇼크(1973~1974) 이후 4%로 떨어졌으나 인구 증가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때 고도성장을 이끈 것은 노동력 향상과 수요 증대 등 여러 사회적 요인이었다. 이것은 노동 인력이 줄어도 노동 생산성이 올라가면 경제 성장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노동 생산성은 AI의 등장과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인간의 힘에만 의지해야만 했던 일이 불도저가 나타남으로써 노동 생산성이 높아졌듯이, 기계화는 인간의 모든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의 이익을 증진하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
노동 생산성의 향상은 ‘기술 진보’, 즉 ‘이노베이션’과 새로운 설비나 기계를 투입하는 자본 축적, 산업 구조의 변화 등으로 가능하다. 저자는 흔히 이노베이션이라고 하면 과학자가 선보이는 테크놀로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제품 혁신과 노하우, 경영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 일례로 콘셉트와 매뉴얼 등에서 종합적인 파워를 지닌 스타벅스, 자원 제약으로 등장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저출산으로 수요가 줄어든 아기용 기저귀 대신 등장한 어른용 기저귀, 관광용에서 용도를 전환한 장거리 통근용 특급 열차 등을 이야기한다.
이노베이션은 수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3장에서는 인구 감소와 수명에 관해 살펴본다. 맬서스의 영감을 받은 다윈의 『종의 기원』 이후 식량이 늘어나면 생물의 수가 증가한다는 게 상식이었다. 그러나 맬서스의 주장과 다르게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데다 그와 함께 수명이 현저하게 증가했다. 인구와 수명 양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1인당’ 소득이다. 고령사회에서는 ‘건강 수명’, ‘생활의 질’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 이를 해결하여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의료, 간호뿐 아니라 주택, 교통, 유통 등 모든 면에서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4장에서는 경제 성장이 어떤 의미이고, 끊임없이 경제 성장만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인지 보다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평등한 소득 분배와 환경 문제, 격차 해소를 언급하면서 행복의 원천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해박한 경제학 지식, 쉬운 문체, 간결하고 명쾌한 메시지로 인구와 경제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문제는 인구 감소, 고령화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선진국은 인구가 줄어들더라도 ‘이노베이션’으로 1인당 소득, 노동생산성을 향상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진국의 마이너스 성장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사라지게 하며, 경제의 진정한 과제를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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