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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슴에 넘치는 그리움
최중일 | 청어 | 2017-04-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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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슴에 넘치는 그리움
최중일 | 청어 | 2017-04-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정겨운 것은 가까이 두어도 그립다
가슴속 그리움을 산문으로 풀어낸 최중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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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통이라는 따뜻한 감각
예슬 | 들녘 | 2018-0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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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통이라는 따뜻한 감각
예슬 | 들녘 | 2018-0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스물여섯 겨울,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그날.”
우연히 오른쪽 난소에서 발견한 20센티미터의 ‘경계성’ 종양.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싱어송라이터, 예슬. 그녀가 기록한 농밀한 시간.
내밀한 몸과 마음의 치유 일기.
“태풍이 휩쓸고 간 뿌연 심해처럼 뒤엉킨 생각들이 바람결에 흩어졌다. 무엇보다 엄마의 무너진 표정이 자주 아른거렸다. 갖가지 생각과 걱정이 주변 공기를 빽빽하게 채웠다. 구체적인 대상이 없는 노여움과 원망의 응어리가 가슴속을 둥둥둥 울렸다.
나는 끄억끄억 울었다.”
-intro
인생에는 그런 순간이 있다. 멀쩡히 굴러가던 타이어에 갑자기 펑크가 나는 것처럼 멈춰 서야 하는 순간. 잘만 흘러가던 인생이 한순간 ‘정지’ 신호 앞에서 멈춰 섰을 때, 우리는 반문한다.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는 질문을 수없이 쏟아내고 나서야 비로소 제 인생을 나침반 위에 올려놓는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종양 진단을 받은 어느 겨울. 싱어송라이터 예슬의 삶도 언제 바뀔지 모를 ‘빨간 신호등’ 앞에 섰다. 스물여섯. 당장 제거해야 하는, 난소암이 의심되는 종양이 자궁 어딘가에 생겼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날 이후 그녀의 삶에 비상등이 켜졌다.
노래하고 기타 치는 음악가이자 한 사회적 기업의 교육 강사로 일해온 예슬. 이 책『고통이라는 따뜻한 감각』은 종양 진단을 받은 후 몸과 마음의 치유 과정을 담아낸 농밀한 기록이다. 하지만 젊은 나이의 안타까운 ‘투병기’쯤으로 오해하지는 말자. 그녀는 병을 ‘이겨내지’ 않았다. 오히려 삶의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돌보고 그 과정에서 몸의 자생력과 마음의 치유력을 믿게 되었다. 자궁의 전체 혹은 일부를 들어내고 ‘환자’로서 남은 생을 호르몬제에 의존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병을 자신의 ‘조건’으로 받아들였다. 그녀가 자신의 생 안쪽으로 깊숙이 받아들인 것은 20센티미터의 종양이 아닌, 묵직한 자신의 인생이었다.
3년간 모든 것을 멈추고 몸의 사소한 ‘신호’에 마음 씀을 배웠다. 자신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착각 속에 언제나 뒷전이었던 몸과 마음을 자신의 삶 가운데 놓는 일. 이 모든 과정은 “삶에 대한 능동적인 선언”이었다.
우리가 힘껏 대화해야 할 상대, 몸
서툴게 시작한 낯선 몸과의 대화
난소암, 자궁근종, 자궁암...... 몸 깊숙이 자리한 기관들이라 발견이 늦고 치사율이 높다.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습니다.’ 의사의 바싹 마른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암이 전이되었다는 비극 외에는 다른 어떤 사실도 머릿속에 넣어둘 수 없었다. 어느 날 몸이 전해준 가혹한 통증은 그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만을 떠올리게 했다. ‘난소암’으로 의심되는 경계성 종양 진단을 받고도 그녀는 도시생활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는 동안 몸은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누군가 그녀에게 충고했다. “몸은 충분히 전념해서 대화할 만한 상대야. 너를 바꿀 수 없으면 주변 환경을 바꿔야 해.” 그녀는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본 공연, 인디음악가와의 듀엣 작업을 취소 혹은 무기한 연기했다.
처음에는 종양이 “비현실적으로 크고 두꺼운 벽” 같았다. 겨우 스물 중반의 그녀 인생을 가로막고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 하지만 진단 후 3년이 흐른 지금, 자신의 ‘위치’가 종양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식습관을 비롯한 모든 생활습관을 전면적으로 바꾸었다. 피를 맑게 하는 식이요법, 체온과 면역력을 높이는 온열요법, 난소종양과 자궁근종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각종 운동을 시작했다. 몸의 흐름과 변화에는 자연의 속도만큼 기다림이 필요했다. 그렇게 몸에 공을 들이자 체형과 체질, 피부, 식습관이 변했다. 욱하고 터져 나오던 마음, 조급하고 초조한 마음까지 누그러졌다.
이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몸에 무슨 일인지 가만히 묻는다. 때때로 타이르거나 달래보기도 하고 차분히 그 대답을 기다린다. 내 몸과 대화를 시작하자 몸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기 시작”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투과하며 그려낸
나만의 고유한 삶, 그 행복의 무늬
그녀가 생각하는 암은 “술이나 담배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억장 무너지는 일을 평생 참고 살아 가슴에 한이 맺힌 사람, 몸과 마음의 상처나 피로가 극에 달한 사람들의 병”이었다. 그녀는 진단을 받고 몇 번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암세포가 그녀의 몸에 자리 잡을 어떤 이유도 발견할 수 없었다. 누구도 그녀의 삶을 간섭하거나 무엇을 강요하지 않았다. 학창시절엔 밥 먹듯 땡땡이를 쳤고, 대안학교에서 책상과 의자를 만들고 배낭여행을 다니며 자유롭게 중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때는 인문학교에 진학하여 사회에 나왔을 때 주류와 비주류의 ‘균형’을 기억하고자 했다. 자신의 방식대로, 눈치 보지 않고 살아왔다고 믿었다. 하지만 온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얼마나 다그치고 몰아세웠는지”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그려온 삶의 궤도에 대한 당당함과 작은 틈새에 자리 잡은 허기진 자존감이 부러진 톱니바퀴처럼 위태롭게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유로운 대안학교를 다녔다고 해서 인생을 쏟아부을 꿈이나 목표를 찾지도 못했고 대학을 그만뒀다고 해서 학벌주의 따위 가볍게 무시하고 세상에 맞설 빵빵한 배짱이나 탄탄한 실력을 갖춘 것도 아니”었다. 더 이상 “지식과 기술의 부족함을 몸으로 때우고 싶지 않은데”, 어정쩡하게 도달한 서른이란 나이가 서럽기만 했다.
그러다 종양이 가져다준 뜻밖의 시간은 인생의 무게중심을 되돌려놓았다.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에 대한 인식. 죽음이라는 단어가 반증하는 것은 바로 내 삶의 고유함이었다. 그 인식을 통해 오롯이 나를 느끼고 받아들였다. 주어진 삶을 통과하면 그 끝에 죽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생의 뒷면이 바로 죽음이라는 것. 어쩌면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와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은 같은 말”의 다른 ‘판본’일지 모른다.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그녀는 좀 더 단단해지고 부드러워졌다. 온전히 빛나는 자신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사소한 욕망들과 다툰다. 자연치료를 한다고 들어간 산골에서 생라면을 부숴 먹고, 삼겹살과 치킨의 유혹에 흔들리며 가끔 과자 한 뭉텅이를 사서 꿍쳐놓기도 한다. 아직도 안달복달 남의 눈치를 보고 애정을 달라며 유치하게 행동한다. 그런 모순과 균열을 인정하는 것, 그 느슨한 마음의 고삐가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서툴고 지친 우리들에게, 오늘을 버티는 당신에게 노래하는 예슬이 보내는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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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골든아워 1
이국종 | 흐름출판 | 2018-11-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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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골든아워 1
이국종 | 흐름출판 | 2018-11-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분투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눌러쓴 삶과 죽음의 기록이다. 저자는 17년간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기록해왔다.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적어 내려간 글은 그동안 ‘이국종 비망록’으로 일부 언론에 알려졌다. 그 기록이 오랜 시간 갈고 다듬어져 두 권의 책(1권 2002-2013년, 2권 2013-2018)으로 출간됐다.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는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료진, 소방대원, 군인 등-의 분투를 날 것 그대로 담아낸 역사적 기록이다.
1권에서는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마주친 척박한 의료 현실에 절망하고 미국과 영국의 외상센터에 연수하면서 비로소 국제 표준의 외상센터가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처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통렬한 심정,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육체노동자들의 고단한 삶, 가정폭력, 조직폭력 등 우리네 세상의 다양한 면면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 선장을 생환하고 소생시킨 석 선장 프로젝트의 전말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도 소중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담담한 어조로 묘사한다.
외과의사 이국종이 눌러쓴 17년간의 삶과 죽음
‘골든아워’ 60분에 생사가 달린 목숨들, 그리고 그들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2002년 이국종은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원칙대로라면 환자는 골든아워 60분 안에 중증외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야 하고, 수술방과 중환자실, 마취과, 혈액은행, 곧바로 수술에 투입할 수 있는 의료진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의료 자원이 신속히 투입되어야만 하지만 현실은 원칙과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이때부터 대한민국에 국제 표준의 중증외상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한 그의 지난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2002년에서 2018년 상반기까지의 각종 진료기록과 수술기록 등을 바탕으로 저자의 기억들을 그러모은 기록이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사선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환자와 저자, 그리고 그 동료들의 치열한 서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냉혹한 한국 사회 현실에서 업(業)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각자가 선 자리를 어떻게든 개선해보려 발버둥 치다 깨져나가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흔적이다.
외과의사 특유의 시선으로 현장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잘 벼린 칼 같은 문장은 쉽게 쓰이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의사로서의 완벽주의는 글쓰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사고 현장과 의료 현장을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절절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고, 한 단어 한 문장 심혈을 기울였다. 책을 출간하기까지 원고에 쓰인 모든 언어가 정말 가장 적확한 표현인지 고민하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지난한 과정이 이어졌다. 이 과정을 통해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난 환자들의 삶과 죽음, 의료진의 고된 일상은 물론 그동안 언론에 익히 알려진 석해균 선장 구출, 세월호 참사 등도 현장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입체적인 이야기로 들려준다.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고도
왜 우리는 변하지 못하는가?
2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저자가 몸담은 대학병원이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후에도 여전히 열악한 현실에서 국제 표준에 맞는 시스템을 안착시키고자 고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중증외상센터 사업이 시간이 흐를수록 원칙과 본질에서 벗어나 복잡한 이해관계에 휘둘리며 표류하는 동안 시스템의 미비를 몸으로 때우던 동료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부상으로 쓰러졌다. 켜켜이 쌓여가던 모순과 부조리는 결국 전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대참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세월호, 귀순한 북한군 병사 등 대한민국 중증외상 치료의 현장을 증언하며 저자는 이제 동료들의 희생과 땀과 눈물을 돌아본다. 낙관 없이 여기까지 왔고 희망 없이 나아가고 있지만, 전우처럼 지금껏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을 기록하고자 밤새워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갔다. 부상을 감수하며 헬리콥터에 오른 조종사들과 의료진들, 사고 현장에서 죽음과 싸우는 소방대원들, 목숨을 각오하고 국민을 지키는 군인과 경찰들…. 이 책은 바로 그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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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골든아워 2
이국종 | 흐름출판 | 2018-11-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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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골든아워 2
이국종 | 흐름출판 | 2018-11-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고도
왜 우리는 변하지 못하는가?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눌러쓴 삶과 죽음의 기록. 저자는 17년간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기록해왔다.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적어 내려간 글은 그동안 ‘이국종 비망록’으로 일부 언론에 알려졌다. 그 기록이 오랜 시간 갈고 다듬어져 두 권의 책(1권 2002-2013년, 2권 2013-2018년)으로 출간됐다.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는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료진, 소방대원, 군인 등-의 분투를 날 것 그대로 담아낸 역사적 기록이다.
1권에서는 외상외과에 입문한 후 좌절을 거듭하던 이국종 교수의 의료팀이 석 선장을 살린 것이 계기가 되어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마침내 국가가 지원하는 권역별 중증외상센터 사업이 출범하기까지를 다루었다. 그러나 권역별 중증외상센터 사업은 시작부터 관료주의와 각종 이해관계가 발목을 잡았다. 2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저자가 몸담은 대학병원이 권역별 중증외상센터로 지정된 후에도 계속되는 분투의 과정을 그렸다.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죽음들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기억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모든 좌절과 절망 끝에 그래도 남는 건 사람이었다.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내 일이다”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절대로 타협하지 않았던 저자는 이제 동료들의 희생과 땀과 눈물을 돌아본다. 낙관 없이 여기까지 왔고 희망 없이 나아가고 있지만, 전우처럼 지금껏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을 기록하고자 밤새워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갔다. 이 책은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 분투해 온 그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외과의사 이국종이 눌러쓴 17년간의 삶과 죽음
‘골든아워’ 60분에 생사가 달린 목숨들, 그리고 그들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2002년 이국종은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원칙대로라면 환자는 골든아워 60분 안에 중증외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야 하고, 수술방과 중환자실, 마취과, 혈액은행, 곧바로 수술에 투입할 수 있는 의료진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의료 자원이 신속히 투입되어야만 하지만 현실은 원칙과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이때부터 대한민국에 국제 표준의 중증외상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한 그의 지난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2002년에서 2018년 상반기까지의 각종 진료기록과 수술기록 등을 바탕으로 저자의 기억들을 그러모은 기록이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사선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환자와 저자, 그리고 그 동료들의 치열한 서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냉혹한 한국 사회 현실에서 업(業)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각자가 선 자리를 어떻게든 개선해보려 발버둥 치다 깨져나가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흔적이다.
외과의사 특유의 시선으로 현장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잘 벼린 칼 같은 문장은 쉽게 쓰이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의사로서의 완벽주의는 글쓰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사고 현장과 의료 현장을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절절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고, 한 단어 한 문장 심혈을 기울였다. 책을 출간하기까지 원고에 쓰인 모든 언어가 정말 가장 적확한 표현인지 고민하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지난한 과정이 이어졌다. 이 과정을 통해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난 환자들의 삶과 죽음, 의료진의 고된 일상은 물론 그동안 언론에 익히 알려진 석해균 선장 구출, 세월호 참사 등도 현장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입체적인 이야기로 들려준다.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분투
1권에서는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마주친 척박한 의료 현실에 절망했으나 미국과 영국의 외상센터에 연수하면서 비로소 국제 표준의 외상센터를 경험하고 국내에 도입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처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통렬한 심정, 늘 위험한 사고에 노출된 육체노동자들, 고단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교통사고, 폭력의 악순환을 끊지 못하는 가정폭력 사례들, 사회의 음지에서 벌어지는 조직폭력 등 우리네 세상의 다양한 면면이 펼쳐진다. 또한 그 속에서 환자를 살리려 애쓰는 저자와 동료들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 선장을 생환하고 소생시킨 석 선장 프로젝트의 전말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도 소중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담담한 어조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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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날 그곳 사람들
이가혁 | 자음과모음 | 2018-03-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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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날 그곳 사람들
이가혁 | 자음과모음 | 2018-03-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6년 여름부터 2017년 봄, 대한민국은 유난히 시끄러웠다. 정유라-최순실-박근혜-삼성으로 이어지는 소위 ‘슈퍼 갑’들의 결탁과 촛불의 힘으로 이뤄낸 탄핵, 그리고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까지. 쉴 새 없이 뉴스를 봐야 할 이유가 가득했던 그때, 현장에서 늘 발 빠른 보도를 했던 이가 있다. JTBC 이가혁 기자다. 2017년 1월 1일, 새해 첫날 도피 중이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독일에서 덴마크까지 추적해 신고한 것으로도 유명한(?) 그가 신간 《그날 그곳 사람들》을 자음과모음에서 출간했다. 법조팀, 경찰팀 등 사회부에서 주로 일해온 저자는 2016년 겨울, 정유라를 찾아 23일 동안 독일과 덴마크에서 체류하고, 귀국 후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으로 출근했던 이야기, 2017년 봄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후 목포신항에서 83일 동안 머물며 취재했던 내용 등을 들려준다. 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부분은 역시나 정유라 추적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정유라를 찾는 과정에서 어떤 상황을 겪었고, 어떤 판단으로 덴마크 올보르의 확실한 은신처로 추정된 곳 앞에서 덴마크 경찰에게 신고해야 했는지를 마치 소설 같은 전개로 보여준다.
책은 이미 과거형이 되어버린 사건을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 이가혁은 1986년생으로 이제 7년 차에 접어든 기자다. 그 세대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체험과 기억 중에서 어쩌면 가장 강렬할 수밖에 없는 일들을 그는 동시대 수많은 젊은이와 함께 겪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책 곳곳에 보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일련의 사건에 대한 기억을 복기하는 한편,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질문과 각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정확한 상황 판단 지침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이가혁 기자의 별명은 “가혁벗”이다. 2016년 여름, 이대 평생교육 단과대학(일명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반대 시위를 취재하면서 생긴 별명이다. JTBC 보도담당 사장 손석희는 추천사를 통해 “부럽다. 절박한 누군가의 벗이 된다는 것… 거기에 우리가 때로는 답을 못 구해 허우적대는 ‘저널리즘’의 본질이 있지 않을까”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날 그곳 사람들》에서 눈여겨볼 또 하나의 지점은 바로 이런 ‘공감의 저널리즘’이다. 여전히 일부 언론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은 가운데, 그는 공정하게 쌍방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역할을 자처한다. 덕분에 숱한 현장에서‘선의의 제보자’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역시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한 소재가 된다. 저자 이가혁 기자는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진실에 다가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유라를 찾아 독일 교민들을 취재하던 중 받은 제보로 그의 거처를 유추해 국경을 넘어 덴마크로 향한 것, 이대 체육과학부 소속의 정유라가 수업에 참여하지도 않고 학점을 이수한 정황을 고발해준 재학생과 학과 사무실 직원, 세월호 참사 천 일 만에 복원된 피해 학생의 스마트폰 속 마지막 수학여행 사진을 기꺼이 제공하고 보도까지 허락해주었던 유가족 아버지 등이 그러하다. 바로잡히길 바라고 잊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보해준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세상의 반이 엉망일지라도 세상의 반은 바르게 돌아가는 이치를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저자 역시 서문을 통해 제보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밝히고 있다.
“신기하게도 이화여대에도 광화문광장에도 목포신항에도 모습만 다를 뿐 그런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늘 나타났습니다. 저는 점처럼 흩어진 그 선한 마음을 선으로 이어보는 사람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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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오미야 에리 | 샘터 | 2017-09-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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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오미야 에리 | 샘터 | 2017-09-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책 소개 |
인생은 완벽한 날보다
그럭저럭 살아가는 날이 더 많다!
이 책은 일본에서 작가 겸 광고 제작자, 영화감독, 에세이스트, 라디오 진행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오미야 에리가 〈선데이 마이니치〉에 3년간 연재한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기에 그녀와 그녀의 글에 대해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드라마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의 각본을 썼고, 영화 〈바다에서의 이야기〉의 감독이라고 하면 아는 독자들이 있을까? 물론 그녀를 모른다 해도 그녀의 유쾌한 일상 에세이를 읽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 에세이에는 그녀의 탁월한 재능이나 능력보다 한 편의 콩트와 같은 솔직 담백한 에피소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을 뿐이다.
엉뚱하면서도 예측불허의 일상을 겪으면서도 자기 모습대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려는 그녀의 고군분투는 피식피식 입꼬리를 잡아당기는 매력이 있다. 매일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할수록 묘한 일에 휘말리고, 이래도 될까 하는 민망한 순간으로 가득하지만, 그녀는 특유의 천연덕스러움과 낙관으로 가볍게 웃어넘길 줄 안다.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라는 저자의 고백은 어떻게든 잘 살아가려는 우리 모두의 고백이기도 하여 묘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술에 취해 기억을 잃는 건 다반사고, 지갑 없이 택시를 탄 일도 한두 번이 아니고, 메밀국수를 2분 만에 도시락은 5분 만에 후루룩 마시는 스킬을 시전하고……. 보통 사람이라면 나중에 ‘이불 킥’을 하게 될 민망한 순간도 주인공이 에리 씨라면 그저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으로 순화되는 건 왜일까? 같은 시대 같은 세계에 살고 있지만 지표면에 붙어사는 보통 사람과 달리 성층권을 부유하는 미세입자처럼 가볍게 인생을 건너는 바람 같은 사람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
읽고 있으면 마음이 개운해지는 유쾌한 일상들
그녀의 일상은 엉뚱하고 진기한 사건사고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늘 유쾌하고 가벼운 태도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오미야 에리의 일상은 그녀가 가진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비롯된다.
첫 번째 에세이는 과음 때문에 실수를 하고 필름이 끊긴 이야기로 시작된다. 애지중지하던 맥북에어의 애플 마크를 밥으로 착각하고 카레를 끼얹고, 생전 피워보지도 않은 담배를 피우겠다며 담배가 아닌 코에 불을 붙인 에피소드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정작 본인은 늘 기억을 잃은 채 다음 날 주위 사람에게서 그날의 사건을 전해 듣고 자책하며 금주를 다짐할 뿐이다. 젊음을 되찾으려고 시작한 단식 프로그램에서 끊임없는 식탐과 술에 대한 집착 때문에 생긴 사건사고는 꽤나 민망하기까지 하다. 그 외에도 지갑도 없이 분위기에 취해 택시를 타고 심야 드라이브를 하며 바다까지 다녀온 에피소드나 장롱면허 상태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두 발을 브레이크와 액셀에 각각 올려두고 출발하려 했다는 기발하고도 엉뚱한 이야기들이 폭로된다.
그녀의 자폭에 가까운 솔직한 일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흔한 일이기에 친근함마저 든다.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자유분방함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는 일상의 답답한 체증을 해소하는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있는 그대로 사는 것이 얼마나 경쾌한지 보여주는 솔직함
그녀의 터무니없는 솔직함은 종종 독특하고 엉뚱한 일상의 해프닝으로 이어진다. 술과 맛있는 음식에 대한 강한 집착과 타고난 호기심으로 자주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는 하지만 그녀의 내숭 없는 친근한 매력은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그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내는 이유 역시 그녀가 가진 타고난 솔직함과 친근함 때문이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려는 그녀의 열정이 늘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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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위화 | 푸른숲 | 2018-11-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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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위화 | 푸른숲 | 2018-11-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가장 세계적인 중국 작가
위화余華
그의 읽기, 쓰기
그리고 사람으로 살기
*
책과 점점 멀어지는 시대이다.
이럴 때 읽는 행위란 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이야기해준
위화에게 위안을 많이 받았다.
아, 그래. 책을 읽는다는 게 이런 거였지.
장강명(소설가)
‘가장 세계적인 중국 작가’ 위화(余華)가 글쓰기와 독서, 사람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담은 신작 에세이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으로 한국 독자를 찾았다. 서울, 베이징, 프랑크푸르트, 뉴욕, 베오그라드 등 세계 곳곳에서 그곳 독자를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읽는 이가 장벽 없이 위화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입말을 살려 옮겼다. 이번 책은 1997년 위화의 장편소설 《인생》(당시 제목 ‘살아간다는 것’)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허삼관 매혈기》《가랑비 속의 외침》《제7일》《형제》와 소설집 《내게는 이름이 없다》 등 위화의 작품을 꾸준히 출간해온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처음 출간하는 논픽션으로, 허구의 프리즘을 거치지 않은 작가 위화의 통찰력을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한 육성을 담아냈다.
“지난 세기 세계는 루쉰의 작품을 통해 중국을 알았지만
지금은 위화가 있다”(〈뉴욕 타임스〉)
38개국 사람들이 35개 언어로 읽은 작가,
일본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다면 중국에는 위화가 있다
아시아의 다음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점칠 때마다 빠짐없이 거론되는 작가가 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위화다. 위화는 현존하는 중국 작가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993년 처음 출간된 이래 중국에서만 400만 부가 팔린 《인생》으로 2012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보다 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이후 발표한 《허삼관 매혈기》로 세계의 호평을 받으며 인기 작가 자리를 굳히더니 《제7일》과 《형제》로 중국 사회에 첨예한 화두를 던지고는 가장 논쟁적인 작가라는 이름을 얻으며 문호 반열에 올랐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읽은 중국 작가 위화
그가 말하는 읽기, 쓰기 그리고 사람으로 살기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는 법이라지만,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과 삶을 이야기하는 글은 언제나 독자의 환영을 받는다. 널리 알려진 작품을 쓴 작가가 하는 이야기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품의 뒷이야기와 창작 과정, 그리고 그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의 삶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은 탓이다.
우리 독자에게는 《허삼관 매혈기》와 《인생》으로 가장 잘 알려진 중국 작가 위화의 이력은 독특하다. 소설가로서의 삶은 물론이고 개인사도 그렇다. 중국의 과거사와 현대사가 낯설기만 한 우리 독자에게는 바로 이웃나라 일인데도 어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탓에 독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위화에 대해서는 세 가지 일화가 잘 알려져 있다. 하나는 작가가 되기 전에 치과의사였다는 것, 또 하나는 어린 시절에 루쉰을 싫어했다는 것, 마지막 하나는 성장기(고등학생 때까지)를 문학작품 읽는 것이 금지된 문화대혁명 시대에 보냈다는 것이다. 위화의 이력이 이렇게 독특해진 데는 중국이라는 이상한 사회(위화는 중국의 빈부격차를 두고 “같은 무대에서 절반은 희극을 공연하고, 절반은 비극을 공연하는 이상한 극장”이라 평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인용했다.)가 한몫을 했다. 치과의사가 된 것은 나라에서 정해준 직업이었기 때문이고, 문학을 못 읽은 것은 문화대혁명이라는 기이하고 비극적인 시대에 마오쩌둥이나 루쉰 외에는 읽기가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저는 루쉰의 작품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과 산문, 시가 전부 루쉰 아니면 마오쩌둥의 작품이었으니까요. 어렸을 때 저는 중국에 작가가 루쉰과 마오쩌둥 두 사람밖에 없는 줄 알았습니다.” (p. 30)
“저는 책이 없던 문화대혁명 시대에 성장했고, 제가 진정으로 진지하게 문학작품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소설을 쓰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글을 썼던 셈입니다. 맨 처음 저의 글쓰기에 영향을 준 작가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였습니다. (…) 여러 해가 지나며 저의 글쓰기 스타일이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서 많이 멀어지긴 했지만, 그를 첫 번째 스승으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저에게 디테일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었지요. 이런 것이 한 작가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결정짓습니다.” (p. 38)
소설가로서 위화의 이력이 독특해지는 지점은 그가 소설 읽기와 쓰기를 거의 동시에 시작했다는 데 있다. 대작가들이 성인이 되기 전 세계의 고전문학을 ‘떼는’ 것과 달리 위화는 스무 살이 넘어서야 가와바타 야스나리, 헤밍웨이, 카프카, 스탕달, 마르케스, 프루스트, 포크너, 도스토옙스키 등을 읽었다. 문화대혁명 후반기에 접어들어서는 앞부분과 뒷부분이 유실되어 제목도 결말도 알 수 없는 책을 읽으며 상상력을 키웠다지만, 그전에 재미있게 읽은 것이라곤 《마오쩌둥 선집》에 들어 있는 주해가 다였다.
쓰기의 역사는 더 유별나다. 위화는 자신이 처음으로 쓴 것이 문화대혁명 시대의 대자보였다고 기억한다. 글씨 연습을 하기 위해 쓴 것으로, 내용은 없고 신문에서 베낀 공허한 혁명 구호가 가득했다. 그가 나중에 소설을 쓰게 된 것은, 남의 입안이나 들여다보는 일이 지겨워서 한가해 보이는 문화관에 들어가려면 작가가 되어야겠다 싶어서였다. 소설을 쓸 때 그는 단편소설부터 쓰고, 익숙해지면 중편, 그다음에 장편으로 서서히 길이를 늘려가며 마치 하나의 단계를 ‘클리어’하듯 써나갔다.
“저는 1982년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문화대혁명(1966~1976)이라는 재앙에서 벗어난 지 몇 년 되지 않은 때였지요. 그때는 문학잡지의 황금기로서 문화대혁명 기간에 정간되었던 문학잡지들이 전부 복간되었고, 적지 않은 수의 문학잡지가 새로 창간되었습니다. 당시의 중국에서는 잡지라고 하면 거의 전부가 문학잡지였지요. 문화대혁명 이후에 글을 쓰기 시작한 저와 같은 세대의 중국 작가들이 갖는 한 가지 공통점은 먼저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어느 정도 숙련된 다음에 중편소설을 쓰고, 더 숙련된 다음에 장편소설을 썼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문학잡지에 작품을 발표하는 것이었지요. 그때는 작품을 단행본으로 출판하는 일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거든요. 중요한 것은 가장 좋은 잡지에 작품을 발표하는 일이었습니다.” (p. 23)
위대한 작가는 장애물을 피하지 않는다
쓰기와 읽기 경험이 중첩되며 이어지는 위화의 문학 유랑은 흥미롭다. 백미는 젊은 시절의 그가 ‘글쓰기의 감옥’에 갇혀 괴로워하는 부분이다.
“제 글쓰기에 있어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의미는 그의 작품을 통해 디테일한 묘사를 중시하는 것을 배웠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저의 글쓰기는 튼튼한 기초를 갖출 수 있었고, 그 뒤로 글을 쓸 때는 거친 부분이든 섬세한 부분이든 디테일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오랫동안 한 작가에게 빠져 그의 창작 스타일을 학습하다 보니 갈수록 더 많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986년이 되자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제게 더 이상 날개가 아니라 함정이었습니다.
바로 이때 ‘비경험’이 나타났지요. 제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함정에 빠져 큰 소리로 구해달라고 외치고 있을 때, 마침 카프카가 길을 가다가 제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는 다가와 저를 함정에서 끄집어내주었습니다.” (p. 194)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저는 줄곧 그를 흉내 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서야 제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함정에 빠졌음을 깨달았지요. 아직 젊을 때였고 지나칠 정도로 그에게 빠져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제 소설은 갈수록 형편없어지고 있었지요. 저의 글쓰기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라는 오랏줄에 꽁꽁 묶여 있었던 겁니다.” (p. 41)
가와바타 야스나리라는 감옥, 그리고 소설가로서 만난 ‘대화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과 ‘등장인물의 심리를 어떻게 묘사해야 할 것인가’라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여정은 글쓰기의 감옥에 갇혀 있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공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위화는 감옥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직접적인 조언도 한다. 장애물이란 넘어서면 별것이 아니며, 위대한 작가는 장애물을 피하지 않는다는 것.
글쓰기에는 끊임없이 앞을 막는 장애물이 나타납니다. 동시에 글쓰기는 물줄기가 모여 도랑을 이루는 과정이지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장애물이 눈앞에 있을 때는 아주 거대하게 느껴지지만, 이를 피하거나 넘어서고 나면 갑자기 그리 거대하지 않게 느껴지고, 그저 종이호랑이에 불과함을 알게 된다는 겁니다. 용기 있는 작가들은 항상 장애물을 향해 전진하고, 종종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넘어섭니다. 지나친 다음에야 깨닫고 이렇게 가볍게 지나쳤나 하고 놀라는 경우도 많지요. (p. 71)
많은 작가들이 장애물을 만나면 피하려고 합니다. 이런 작가들이 아마 전체의 90퍼센트 이상일 겁니다. 극소수만이 이런 장애물을 기꺼이 대면하지요. 자기 자신에게 장애물을 일부러 만들어주는 작가도 있습니다. 장애물을 넘으면 종종 대단한 작품이 나오거든요. (p. 72)
위대한 작가가 말하는 ‘위대한 작가’
맞닥뜨린 장애물을 넘어서든, 장애물을 일부러 만들어 극복하든, 위화가 생각하는 ‘위대한 작가’는 어떤 사람인지 그가 든 몇 가지 예시로 살펴본다. 일단, 훌륭한 작가는 훌륭한 독자여야 한다. 위화가 말하는 훌륭한 독자란 “평범한 작품 말고 위대한 작품을 많이 읽어 취향과 교양의 수준이 높아져서 글을 쓸 때 자연히 스스로 아주 높은 기준을 요구하게 되는” 사람을 말한다.
“저는 그 유명 작가들은 도대체 어떻게 소설을 쓰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사람들이 남긴 유명한 글귀에서 지름길을 찾아보기로 했지요. 운 좋게도 잭 런던이 작가가 되려는 젊은이에게 쓴 편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 편지에서 그는 바이런의 시를 한 행 읽는 것이 문학잡지를 백 권 읽는 것보다 낫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저는 금세 그 이치를 깨달았지요. 시간과 정력을 문학잡지에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문학잡지라 해도, 그 잡지에 발표된 작품 가운데 50년, 백 년 뒤에도 여전히 읽힐 작품은 얼마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었지요. 별로 뛰어나지 않은 잡지라면 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때부터 저는 문학잡지를 읽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대신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문학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을 읽기 시작했지요.” (p. 28)
위화가 말하는, 위대한 작가가 갖춰야 할 가장 어려우면서도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사람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사람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며 위화는 한 유대인을 구한 폴란드 농민의 사례를 든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자기 집 지하실에 유대인을 숨겨준 이 폴란드인은 왜 생명의 위험을 감수했냐는 질문에 “저는 유대인이 뭔지 모릅니다. 저는 그저 사람이 무엇인지를 알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위화가 꼽은 ‘사람을 아는’ 작가로는 루쉰, 셰익스피어, 하비에르 마리아스, 스탕달 등이 있고, 역시 사람을 아는 영화감독으로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등이 있다.
“둘 다 가리는 행위이지만 동시에 활짝 열어 보이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한 두 가지 ‘가리는 행위’가 가장 멀고 가장 깊은 인간 본성으로 통하는 길을 우리에게 활짝 열어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직접적이고 강력한 방식으로요. 다른 점이 있다면 타르콥스키는 영화로 수치의 힘을 말하고 있고 마리아스는 서사로 놀라움과 두려움의 힘을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죠. 가정을 해봅시다. 만일 구급차를 기다리던 사람이 손수건으로 부러진 다리를 가리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부러진 다리를 가리킴으로써 사람들의 동정을 구하려 했다면 이 이야기의 서술자는 타르콥스키가 아니었을 것이고, 그 아버지가 냅킨으로 비데에 떨어진 딸의 브래지어가 아니라 반라의 몸을 가리려 했다면 이런 디테일은 마리아스의 묘사가 아니었을 겁니다.” (p. 297)
저는 운이 좋은 작가입니다
위화의 소탈함과 털털한 유머는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이 주는 재미 중 하나다. 그의 소 탈함은 스스로 ‘운이 좋아서’ 인기 작가가 됐다고 말하는 데서도 드러난다. 그가 생각하기에 그가 인기 작가가 된 데는 세 번의 운이 따랐다. 첫째는, 문화대혁명 직후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 두 번째는 한 사람과 한 잡지를 만난 것, 세 번째는 선택한 길이 전부 정확했다는 것이다.
“저는 제가 자주 운이 좋은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 초는 막 글을 쓰기 시작한 무명작가들에게는 가장 좋은 시대였습니다. 이후 세대의 작가들은 더 이상 그런 시대를 누릴 수 없었으니까요.” (p. 63)
“이제 편집자들은 투고 원고를 뒤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미 아는 작가들의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잡지를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아주 운이 좋았다는 겁니다. 2년만 더 늦게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면 저는 지금도 이를 뽑고 있을 겁니다. 이런 것이 바로 운명이지요.” (p. 65)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작가입니다. 한 사람을 만나야 했을 때 리퉈를 만났고, 한 잡지를 만나야 했을 때 〈수확〉을 만났으니까요. 리퉈와 〈수확〉이 저로 하여금 제 작품에 충분한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p. 95)
‘한 사람과 한 잡지’라는 제목의 글에는 위화가 처음 소설가가 되는 여정에 오르는 과정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그는 당대 최고의 문학잡지였던 〈수확〉에 글을 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높은 평가를 받은 단편 〈십팔 세에 집을 나서 먼 길을 가다〉가 〈베이징문학〉에 실리기 전까지는 그런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베이징문학〉의 부주간 리퉈는 이 단편을 읽고 “자네는 이미 중국문학의 맨 앞에서 걷고 있네.”라고 평가하며 위화를 최고의 문학잡지 〈수확〉에 추천했다.
위화가 소설가가 되기 위해 ‘선택’한 것에 대한 이야기는, ‘문학잡지 백 권 읽느니 바이런의 시 한 줄을’에 담겨 있다. 위화가 한 최초의 선택은 다름 아니라 문학잡지 대신에 허구 세계를 풍부하게 해줄 고전문학을 읽는 것이었다. 위화는 고전문학 속에서 세 명의 스승을 만나기도 한다.
“그 무렵엔 《전쟁과 평화》가 2위안밖에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책의 정가는 보통 5마오에서 2위안 사이였습니다. 그때는 수입도 많지 않아 월급이 36위안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먹는 걸 줄여서 책을 사야 했지요. 이런 고전문학 작품들이 저의 허구 세계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허구 세계는 사실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드러나지 않는 각양각색의 환상과 명상 같은 것들 말입니다.” (p. 29)
문학은 인생보다 긴 길,
소설은 끝나도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인간 위화를 보다 더 가깝게 만나볼 수 있다. 그처럼 글쓰는 이들에게는 문학이 인생이고 인생이 문학일 테지만, 소설가로서 그는 그토록 오래 글을 쓰고서야 문학이 인생보다 더 긴 길임을 깨달았다. 그래서인지 그는 사람과 삶을 말하면서도 책이나 영화에서 본 예시를 즐겨 들곤 한다.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소설 《새하얀 마음》에서 읽은 인간에 대한 통찰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에밀 쿠스트리차의 영화 〈아빠는 출장 중〉에 대한 감상을 읽으면 위화가 삶의 어떤 부분을 포착해 그의 소설에 재현하는지를 살짝 엿볼 수 있다. 에밀 쿠스트리차, 이보 안드리치 등 동구권 영화감독이나 작가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삶이란 그토록 강대합니다. 삶은 항상 슬픔 가운데 기쁨을 편집해 넣지요. 이것이 제가 〈아빠는 출장 중〉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쿠스트리차는 삶에서 가장 강대한 부분을 잘라낸 다음, 이를 평범함 속에 끼워 넣은 것입니다.” (p. 323)
독자와 함께 만든 책
이 책은 위화 혼자 쓴 책이라기보다는 독자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것이다. 1999년부터 올해(2018년) 1월까지, 서울에서부터 베오그라드까지, 위화는 그곳에 있었고 그곳 독자를 만나 그들과 함께 이 책을 만들었다. 그의 책을 읽은 청중이 앞에 앉아 고개를 끄덕이거나, 웃거나, 의아한 표정을 짓거나, 질문을 했을 때 위화가 거기에 답하는 모습도 비록 문자의 형태지만 생생히 느껴진다. 이 책을 읽는 독자 또한 그곳의 분위기를 느끼고 그의 목소리를 옆에서 듣는 듯하다. 생각하고 계산해서 치밀하게 쓴 글이 아니라 현장에서 청중의 반응에 응답하며 한 말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인 저로서는 당연히 저의 글쓰기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바람직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미 30년 넘게 저의 글쓰기, 그리고 제가 이해하는 문학에 대해 이야기해왔습니다. 얼마나 많이 얘기했는지 모를 정도지요. 원고를 쌓으면 아주 큰 산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작지도 크지도 은 산 하나는 될 겁니다. 또 이런 얘기를 하면서 튀긴 침방울을 다 합치면 제가 빠져 죽을 정도일 겁니다.
저는 이런 주제로 글도 아주 많이 썼습니다. 중국에서는 먼저 여기저기에 발표했다가 나중에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저를 이해하는 수많은 독자들은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 오늘 이 자리에 앉아 계신 분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오셨지만 중국 독자들보다 저를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제가 반 마디를 하면 그 뒤에 올 반 마디를 알아차릴 수 있으실지도 모르지요. 여러분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떠오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놀란 표정이 나타나기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무심하게 들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p. 11)
추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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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점점 멀어지는 시대이다.
이럴 때 읽는 행위란 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이야기해준 위화에게 위안을 많이 받았다.
아, 그래. 책을 읽는다는 게 이런 거였지.
_장강명(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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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손끝을 뚫고 나온 문장들은 우리의 내면을 건드리고 생각을 자극한다.
독자를 조금씩 자라게 한다. 그래서 난 위화를 읽는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나는 어김없이 위화의 책 속으로 빠져든다.
_이기주(《언어의 온도》 작가)
위화와 그의 소설에 대한 찬사
“문화대혁명에 대한 대중소설을 쓰는 유일한 중국 작가다. 그의 소설은 서양 사람들에게 익숙한 어떤 유형에도 들어가지 않는다.”_〈뉴욕타임스〉
“위화는 오늘날 중국에서 들려오는 가장 깊은 목소리다.”_리사 시(Lisa See, 소설가)
“당대의 중요한 소설가인 위화는 차가운 눈과 따뜻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_하진(Ha Jin, 소설가)
“위화가 나보다 훨씬 인기가 많아서 그가 부럽다.”_쑤퉁
“중국 밖에 있는 사람들이 중국을 더없이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 역할을 한다.”_서강대학교 이욱연 교수
“지난 30년간 ‘동아시아’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중국에 대한 담론이 번성했는데도 단번에 떠오르는 중국 관련 책이 없다. 그래도 가장 널리 읽힌 책으로는 위화 소설을 들어야 할 듯.”_고려대학교 권보드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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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낯섦
이현숙 | 팬덤북스 | 2017-06-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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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낯섦
이현숙 | 팬덤북스 | 2017-06-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여행은 밖의 풍경을 보는 게 아니야.
풍경은 내 안에 있어.
여행은 내 안의 풍경을 보는 일이야."
10년 넘게 낯선 유럽 땅을 유랑하며 길어 올린 ‘여행의 온도’
여행의 설렘은 삶에 익숙해지고 웬만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는 우리의 둔해진 감각을 한순간에 깨운다. 저자는 그 순간을 포착해 여행은 밖의 풍경이 아닌 각자의 내면에 자리한 풍경을 보는 일이라고 말하며《낯섦》에 그것들을 기록했다. 10년 넘게 낯선 유럽 땅을 유랑하며 만난 사람들, 마주친 풍경, 떠올린 생각 등을 담아 여행의 온도라 이름 붙인다.
“여행은 밖의 풍경을 보는 게 아니야. 풍경은 내 안에 있어.
여행은 내 안의 풍경을 보는 일이야.”_〈낯선, 하루〉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24시간이 더없이 소중할 때가 있다. 특히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순간, 여행할 때가 그렇다. 눈으로 보고 사진에 또 담아도 모자란 것만 같은 소중한 시간들. 사실 우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풍경도 누군가에게는 ‘일상’이다. 하루의 경계가 모호해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은 그 일상 말이다.
하지만 평범한 하루가 ‘아무런 연고도, 아는 사람도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시작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지하철만 타도 셔터를 누르기 바쁘고, 배를 채우러 들른 식당에서 점원과 나누는 대화마저 우리를 들뜨게 한다.
“숲속의 나무들도 거리가 있어야 잎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림자도 떨어져 있어야 뒤따라올 수 있다. 사랑도 거리가 있어야 간절히 원할 수 있다. 그러니까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외로우니까 인생이라고 그들이 내게 말했어.”_〈낯선, 사람〉
저자는 ‘숫자와 그래프에서 삶의 방식을, 글자와 행간에서 삶의 가치를 배우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휴가 때면 카메라를 들고 낯선 땅을 유랑하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여행’을 즐기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난다. 일상에서 한발 떨어져 세상 밖으로 나오면 각자의 답을 가지고 세상을 유랑하는 이들과 만날 수 있다. 우문에도 현답을 주는 길 위의 스승들. 저자는 그들을 통해 삶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간다.
“만약 당신이 파리에 간다면 평소보다 한 박자 느리게 걸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파리가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니까요.”_〈낯선, 풍경〉
셀 수도 없이 많은 풍경들이 여행 중에 스쳐 간다. 어떤 것들은 눈으로, 사진으로 담지만 그중에는 마음에 담기는 것들도 더러 있다. 여행 중에 셔터를 누른다면 대개가 특별한 순간일 것이다. 눈보다 손이 먼저 반응하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기억과 기록, 그 중간쯤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여행에는 일상적인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해가 뜨고 지는 당연한 일상도 여행지에서는 아름다운 풍광이 된다. 일상의 재발견인 셈이다. 저자는 기록을 위해 일부러 아름다운 것만을 찾아다니지 않는다. 창문 밖으로 널린 빨래, 머리를 맞댄 듯 모여 있는 지붕들, 거리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아름다운 것을 찾아다니느라 아름답게 보는 눈을 잃어버린 이들 앞에 이국의 낯선 풍경을 펼치며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옷이 화려하다고 그림자까지 화려하지는 않아. 옷이 초라하다고 그림자까지 초라하지 않은 것처럼.”_〈낯선, 생각〉
저자는 10년 넘게 유럽을 유랑하며 쓴 일기 같은 글들을 책에 실었다. 수많은 풍경을 지나왔고 다 셀 수도 없는 사람들을 추억에 새겼다. 그러고 나니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자신’이라며, 지금껏 단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내면의 맨얼굴을 낯선 여행지에서 만났다고 고백한다. 세상이 정해 놓은 틀에서 벗어난 자신, 내면에서 들리는 진짜 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자 이유라고 소박하게 말한다.
길이와 관계없이 여행은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고 다가올 시간을 기대하는 일’이기에 파편화된 조각으로도 충분하다. 아마 그 조각들을 하나둘 모아 퍼즐처럼 맞추어 엮고 나면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나’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잊고 지낸 오래된 꿈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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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마음도 모르면서
설레다 | 인플루엔셜 | 2017-09-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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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마음도 모르면서
설레다 | 인플루엔셜 | 2017-09-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네이버 100만 블로거 공감, 카카오페이지 사전 연재 10만 뷰 돌파!
★ 미술심리상담가이자, 10만 독자가 사랑한 작가 설레다의 신작 에세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
이런 마음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마음의 얼룩을 닦는 작가 설레다, 감정에게 말을 걸다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온 문자 하나에도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누군가 지나가며 툭 던진 말 한마디에 화를 내야하는 건지, 그런 내가 이상한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아 아무 말도 못하고 지나간 순간들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그렇다. 내 마음인데도 확신이 서지 않는 순간들, 때로는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외면하는 감정들, 미묘하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음들이 우리 삶에서 매순간 반복된다. 이렇듯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내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에세이가 출간됐다.
신간《내 마음도 모르면서》는 9년 넘게 네이버 블로그 ‘설레다의 감성 메모’를 통해 노란 토끼 ‘설토’의 일상을 일러스트로 그려 온 작가이자 미술심리상담사인 설레다(최민정)가 다양한 감정들을 키워드로 한 장 한 장 꾹꾹 눌러 쓴, 마음에 대한 내밀하고도 솔직한 그림 에세이이다. 베스트셀러 《내 마음 다지치 않게》,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 등을 통해 괜찮은 척하지만 괜찮지 않았던 마음의 균열들을 따스하게 그려왔던 작가가, 이번엔 ‘나의 감정’을 화두로 111가지의 마음에 대한 단어들을 하나씩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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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방법을 찾았다
김지연 | 마음세상 | 2017-1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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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방법을 찾았다
김지연 | 마음세상 | 2017-1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매일 한 장씩 따라 쓰는 힐링 필사북
매일 한 장식 따라쓰면서 자존감 올리기 연습
우리는 늘 상처받아요.
아무리 마음을 긍정적으로 세우려고 해도 쉽지 않아요.
하지만 상처받지 않는 방법은 있어요.
내가 상처받지 않으니 이제 나 혼자 편해진 줄 알았는데내 곁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편해보여요.
이 책에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글귀들이 있습니다.
연필, 볼펜, 만년필 모두 좋습니다.
오른쪽 페이지에 따라써봅시다.
눈으로 볼 때와 손을 쓸 때는 아주 많이 다르답니다.
처음 눈으로 보고 두번째 손으로 읽으면 마지막 당신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나를 찾아가는 힐링 필사북
예전에는 내 마음이 상처 받는 것에만 민감했다.
나에게 상처주는 모든 것은 나쁜 것으로 생각하곤 했다.
어떻게든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언제나 상처받곤 했다.
그런데 이젠 생각이 달라졌다.
내가 하는 말 한마디에 상대방이 얼마나 마음이 쓰릴 지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뱉은 말에 내가 듣는 이가 되어 보니 가슴이 쓰라렸다.
그래서 말을 조심하게 되었다.
그러자 아무리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자꾸만 상처받던 마음이 조금씩 아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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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다행이야, 그날의 내가 있어서
오승희 | 위즈덤하우스 | 2018-03-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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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다행이야, 그날의 내가 있어서
오승희 | 위즈덤하우스 | 2018-03-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스물아홉과 서른 사이, 환절기 같은 그 시간들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 드라마 소설 작가의 에세이
살다 보면 마음의 마디마디가 욱신거리는 환절기 같은 시기가 있다.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게 되는. 그러나 이런 하루하루는 단지 견디면 그만이기보다, 오롯이 느끼면 느낄수록 내 삶의 튼튼한 부재가 되어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 아무리 겪어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 지나고 봐야 눈부시게 빛났다고 기억하게 되는 순간들은 계속 이어지지만, 나는 어제보다 오늘 좀 더 나아지고 있다. 오늘 하루만큼은 나를 안아줘도 되지 않을까.
오늘이 낯선 나에게 건네고 싶은 말
“나는 조금씩 나 자신과 친해져가고 있다”
-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 드라마 소설 작가의 에세이 -
삶에는 환절기 같은 시간이 있다
살다 보면 계절과 계절 사이 환절기 같은 시간이 찾아온다. 스물아홉과 서른 사이, 혹은 애틋한 연애가 불안해졌다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사이, 지금의 일을 계속하는 것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고민하는 사이 등등. 이럴 땐 일기조차 쓸 수 없을 정도로 내 하루하루가 의미 없어 보이고,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 이 세찬 바람이 빨리 잠잠해지기를 바라기도 하는 등 조급해진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뭔가 눈부시게 반짝이는 장면 전환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날마다 조금씩 나를 발견하면서 매만진 삶의 조각들이 모여서 빛을 발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행이야 그날의 내가 있어서’라고 되뇌면서 말이다.
나도 당신도 아는 그 시기의 이야기
『다행이야, 그날의 내가 있어서』는 이렇게 스물아홉에서 서른 사이의 일상과 감정의 변화들을 가만가만히 공감하는 에세이다. 작가가 실제로 그 시기에 경험했던 일들과 정서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어 마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 그때였기에 몰랐던 것들, 지나고 나니 알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 성장통을 겪는 것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작은 위로를 받게 된다.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며 발견하는 것들
일과 사랑 사이의 균형을 찾지 못해 힘들었을 때 작가는 이 모든 게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생각되어 남자친구에게 미안해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깨닫는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연애가 맞는 사람인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끝에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아는 나’와 ‘내가 바라는 나’가 조금씩 닮아간다.”
어쩌면 자신의 연애관을 다시 한 번 고찰하게 되는 시기가 이즈음일지도 모른다. “사랑을 받을 때는 ‘내가 사랑을 충분히 줄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사랑을 줄 때는 ‘내 욕심이었던 지점은 어디인가’ 하는 숙제가 남”는.
명랑하게 그리고 조금 가볍게
어떤 날은 배우 정유미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와 노래 ‘안드로메다’를 부르게 된 계기를 듣는다. 천 만 관객이 든 [부산행] 이후 그렇게까지 달라진 게 없다고 느껴진 ‘허한 날’, 이거라도 해볼까 싶은 마음으로 하게 되었다고. 살다 보면 완벽하게 준비된 순간이 중요하지 않을 때가 있다.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나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힘이 그저 기쁜 날보다 그런 날 생긴다는 게 위로가 되었다.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많은 작품이 어쩌면 누군가의 허한 날이 쌓이고 쌓이다가 찬란하게 탄생했을지도 모르니.”
이 시기엔 나에게 아직 채워지지 않은 빈 칸이 많은데, 준비 없이 내일에 대해 써내려가야 하는 막막함이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럴 때 조금은 명랑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전환해도 좋지 않을까.
안녕 스물아홉, 안녕 서른
이 책은 이밖에도 사랑도 이별도 익숙지 않았던 순간들, 내 삶의 틈새를 들여다본 이야기, 좋아하는 일과 밥벌이 사이의 고민들, 서로의 마음이 닿을 만큼의 거리에 대한 생각 등 여러 과도기를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첫 꼭지 중에 나오는 문장이 있다. “안녕, 스물아홉.” 이 말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잘 맞이하고 잘 떠나보내는 것. 물론 반갑게 인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우리는 늘 오늘이 낯설다. 다만 조금씩 나 자신과 친해져가고 있는 것 아닐까. 그러니 어떤 하루는 나 자신에게 그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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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김뻡씨 | 토트 | 2017-04-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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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김뻡씨 | 토트 | 2017-04-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8개월간 35개국을 걸으며 찾아낸 행복의 단서들
성공과 행복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모든 것을 접고 짐을 쌌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8개월 동안 계속되었다.
왜 나는, 그리고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걸까?
거대한 담론이 길을 가로막을 때, 여행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길을 밝혀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방식이다. 특히 그 주제가 사랑이나 자유처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면 여행은 분명 그 뒤에 남겨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김뻡씨에게는 그것이 ‘행복’이었다.
“행복하기 위해서”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인생설계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을 우선으로 35개국을 선정하고 대륙별로, 계절별로 안배해 이동계획을 세웠다. 시차에서 오는 피로를 줄이기 위해 루트의 진행방향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잡고 비행기 티켓을 샀다. 계절도 방문하는 국가의 시기를 여름 위주로 해서 짐을 줄였다. 2016년 5월 15일, 네팔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행복여행’이 시작되었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오마주하여 ‘김뻡씨의 행복여행’을 표방하며 나선 길, 여행이지만 그냥 여행만은 아닌, 자기성찰의 길이지만 또 성찰만은 아닌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
행복여행가 김뻡씨가 마주친 진짜 행복의 얼굴
‘국민총생산’을 마다하고 ‘국민총행복’이라는 신개념을 만들어낸 나라 부탄에서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덴마크까지, 카스트의 상흔이 남아 있는 인도에서 아파르트헤이트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남아공까지, 8개월 동안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35개국을 돌아다니며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물었다.
“What’s your happiness?”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서, 소박한 여행자 숙소에서, 사막의 텐트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진솔한 대화는 우리가 살아갈 오늘과 내일의 철학을 간명하게 정리해 준다. 시골 학교 앞에서 만난 열 살짜리 아이의 짓궂은 장난에서도 행복을 배우고, 여든넷의 아버지를 등에 업고 안나푸르나의 어느 산자락을 걸어 병원에 가는 초로의 아들에게서도 인생을 배운다. 결혼하자마자 타국으로 돈을 벌러 나갔다 3년 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네팔 청년의 눈빛에는 오래전에 지워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중첩되기도 한다.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시스템, 네덜란드의 자유, 프랑스의 톨레랑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 스페인과 남미 특유의 가족문화 등 서로 다른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속에서 우리는 김뻡씨라는 렌즈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행복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기회를 얻게 된다.
어쩌면 무모한 행보지만 8개월간의 무모한 여행이 80년의 무모한 삶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숨 가쁜 하루하루, 잠시 호흡을 늦춰보는 것도 좋으리라.
이제 당신이 대답할 차례다.
“당신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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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당신의 삶에 용기를 선물합니다
박혜정 | 마음세상 | 2018-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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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당신의 삶에 용기를 선물합니다
박혜정 | 마음세상 | 2018-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른 사람의 꿈이 된다!
어떤 도전이든 어려움은 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 속에 기회가 숨어 있다.
그 기회를 찾는 것도 나의 몫이고, 그 기회를 찾기 위한 도전도 나의 몫이다.
언제까지 내 삶을 포기할 것인가?
언제까지 내 삶을 남에게 물으며 기대어 살 것인가?
즐겁게, 재미있게, 가슴떨리게
이미 나는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가진 것을 알지 못하고 꺼내지 못했을 뿐.
이제 감사는 나에게 즐거운 삶을 살게 하는 이유가 되었고, 성공으로 향하게 하는 에너지원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감사의 의미를 가진다면 세상은 행복으로 넘쳐 날 것이다!
행복한 삶, ‘작은 용기’면 충분하다
후회되는 과거도, 꿈꾸는 미래도 ‘오늘’에서 비롯된다.
지난 삶을 후회로 남길 것인가, 아니면 소중한 경험과 추억으로 만들 것인가.
꿈을 이룬 사람들을 보며 마냥 부러워만 할 것인가, 아니면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이 모든 것은 오직 나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 있다.
행복과 성공을 꿈꾸기만 할 뿐,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대리만족하며 타인의 삶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저자 또한 책과 강연들을 통해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책을 읽고 강연을 쫓아다닐수록 뜨거웠던 가슴이 오히려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무대 위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그들의 치열한 삶이 대단하다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나는 차마 그렇게까지 참고 인내하며 살지는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에 자기 변화를 위해 찾았던 책과 강연들에 점점 괴리감을 느꼈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단한 스토리는 엄청난 실패담과 롤러코스터 같은 반전스토리의 성공담으로 만들어져 있어, 보통 사람인 저자로 하여금 용기를 갖게 하기는커녕, 행복과 성공은 그만큼 어렵다고 말하는 것만 같아 꿈을 향한 도전도, 행복을 찾아 떠나는 자신만의 여행도 자꾸만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고 한다.
행복과 성공을 꿈꾸지만 도저히 쫓아 갈 수 없는 이들의 성공 노하우 사이에서 방황하던 저자는 반전인생의 성공담을 가진 특별한 사람보다 저자 같은 보통사람이 더 많을 꺼라 생각했다. 그래서 언제나 10년 후의 꿈으로 미뤄두었던 ‘책쓰기’에 도전하며 자신의 삶을 바꿔 나가고 있다.
스스로를 병풍이라 표현하는 평범했던 저자는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삶의 작은 변화들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변화들을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세상을 만나는 법을 이야기 하는 이 책은,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한 방법으로 보통 사람이 행복을 향해 나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변화와 용기로 ‘오늘’ 행복할 수 있다 말하고 있다.
행복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절대 조건도 없다. 하지만 우린 스스로도 정의내리지 못하는 행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며 살아가는가? 그 행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오늘’을 희생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저자는 작은 변화를 통해 행복을 발견할 수 있고 다른 길을 갈 수 있음을 말한다. 두려움은 비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고 용기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저 해내는 것이라는 것을 삶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아직 ‘나 이런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대단한 무언가가 되진 않았다. 그저 무던히 오늘의 꿈을 꾸며 행복을 향해 나아간다.
더 이상 꿈과 행복을 내일로 미룰 수 없어 과감히 사직서를 던지고 오늘을 준비하는, 나보다 조금 더 열심히 살던 친구의 모습이기도 하고 나를 걱정했던 부모의 이야기 인 듯도 하다. 둘러보면 어디에나 있는 소박한 보통 사람의 이야기이다.
평범하고 쉬운 방법으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이 보통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느껴진다. 작은 변화들을 꾸준히 행할 때 그 끝에는 성공이 있음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어쩌면 나도 할 수 있겠다’ 라며 용기 내기에 충분하다.
쫓아갈 수 없는 책들에 답답함을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펼쳐 시작해보자. 꿈과 현실사이에서 고민하지 말고 행동으로 나만의 답을 찾아보자.
대한민국의 평균이라고 생각하는 보통 사람이, 보통 방법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찾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여행같은 삶
여행을 하며 내일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최선을 다해 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기대할 뿐이다. 동남 아를 여행하며 유럽에서 여행하고 있을 누군가를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는다. 그저 나의 여행 지에서 보고 느끼며 내가 누릴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아 나만의 방법으로 나의 행복을 누릴 뿐이 다. 여행경비가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각자의 여행 방법을 즐긴다. 풀 패키지에 고급 호텔만 전전하는 귀족 여행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게스트 하우스만을 전전하는 배낭여행 보다 낫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태어나서 죽음을 향하는 긴 여행길 위에 있다. 저먼 어딘가에서 지구로 여행 온 여행자라 생각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누군가를 부러워 하며 시기하고 질투하기보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행복을 찾아보길 바란 다.
나는 대한민국의 가장 평범한 사람으로 여행 같은 삶을 꿈꾸는 보통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었 다. 두렵고 조금은 비겁해 보이는 내가 당연한 거라고. 그렇게 배우고 자라왔다고. 그런 나를 인정하고 나만의 방법으로 천천히 내 삶의 이야기를 다시 써보기를 바란다. 나의 평범한, 결코 대단 하지 않은 이야기가 ‘이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용기를 얻게 하여 스스로를 다시 세우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당신이니까 할 수 있고, 당신이라서 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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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박민근 | 청림출판 | 2017-08-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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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박민근 | 청림출판 | 2017-08-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심리 치유의 과정과 문학적 울림을 함께 전해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상처받는지, 이야기의 강력한 힘이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지를 함께 알려주는 이 책은, 그래서 그 어떤 심리 치유서보다 매력 있다. 누구든 잠시 마음의 길을 잃을 때가 있지만 누구든 마음을 기울이며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럴 때 희망의 이야기는 에너지를 채우는 씨앗이 된다. 지금 이 순간 삶이 주는, 사람이 주는 상처로 아파한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따사로운 이야기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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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드라이빙 미스 노마
팀, 라미 | 흐름출판 | 2018-05-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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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드라이빙 미스 노마
팀, 라미 | 흐름출판 | 2018-05-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CBS News, GNN News, MBC News 보도!
파울로 코엘료, 나영석, 이다혜 추천! 전 세계 50만 팔로워에게 감동과 용기를 전한 노마 할머니의 삶! 아흔 살, 노마 할머니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는다. 죽음을 마주한 순간 그녀는 암 투병 대신 여행을 선택한다. 이 책은 노마 할머니가 인생의 마지막 1년 동안 아들 내외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여행한 미국 일주 기록을 엮어 탄생했다. 2015년 8월부터 1년간 32개 주 75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페이스북 페이지 ‘Driving Miss Norma’로 전 세계 50만 팔로워에게 메시지를 전한 노마 할머니는 여행 중 91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 인생을 충만한 경험과 관계로 채운 그녀의 용기와 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불러 일으켰고 CBS News, GNN News, MBC News 등 전 세계 주요 매체에 소개되었다. 그녀는 인생에 밀려오는 불행에서도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주체적인 의지, 소소한 일상을 즐겁게 만들어가는 지혜, 죽는 순간까지도 인생이 끝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가치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노마의 삶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선물이 되었어요.”_ 파울로 코엘료(작가) “할배들과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동과 즐거움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_나영석(PD) “아흔 살의 나이, 배우자의 죽음, 암 선고.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_ 이다혜(기자) 전 세계 50만 팔로워를 감동시킨 아흔 살 노마 할머니의 삶! 삶의 마지막 순간, 인생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용기와 선택 노마 할머니, 암 투병 대신 캠핑카를 타고 떠나다! 아흔 살, 노마 할머니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는다. 죽음을 마주한 순간 그녀는 암 투병 대신 여행을 선택한다. 이 책은 노마 할머니가 인생의 마지막 1년 동안 아들 내외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여행한 미국 일주 기록을 엮어 탄생했다. 2015년 8월부터 1년간 32개 주 75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페이스북 페이지 ‘Driving Miss Norma’로 전 세계 50만 팔로워에게 메시지를 전한 노마 할머니는 여행 중 91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 인생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그녀의 선택과 용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불러 일으켰고 CBS News, GNN News, MBC News 등 전 세계 주요 매체에 소개되었다. 아흔 살 노마 할머니는 여행을 통해서 진정한 ‘미스 노마’로 거듭난다. 삶의 모든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진 노마는 더 이상 멋진 순간을 살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진짜 삶을 살아낸다.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진정한 노마의 모습으로 말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들소 떼와 마주치기도 하고, 러시모어산에서 거대한 화강암 조각상을 감상하기도 하고, 헤메스푸에블로에서 인디언들의 축제에 참여하기도 한다. 낯선 장소와 예상치 못한 순간들은 노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다. 그동안 아들 팀은 몰랐던 유쾌한 유머와 환한 미소는 주위 사람들까지 웃게 만드는 존재감을 발산하며 독자들까지 여행 한복판으로 끌어다 놓는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이 책은 노마의 마지막 1년을 따스하고 경쾌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죽음이 꼭 피할 수 없는 고통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노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긍정적인 삶의 자세와 독립심을 견지하며 늘 침실로 갈 때 했던 의식처럼 춤과 노래로 평온히 눈을 감는다. 닥쳐오는 불행에서도 주체적인 의지를 가지고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힘과 용기를 선사하는 대목이다. 삶의 마무리에 대해 화두를 제시하다 아흔 살 어머니의 암 선고,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나이 든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어머니가 암 판정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아들 팀과 며느리 라미의 시선으로 쓰여졌다. 당황스럽고 분주한 상황 속에서 여행을 결정하고 준비하기까지의 과정과 노마가 여행 중에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모두 세세하고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타인의 시선으로 관찰된 노마의 표정과 삶의 자세는 독자들에게 꾸며내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노마의 삶을 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또한 현실과 괴리되지 않은 진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인생에서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삶의 마무리’에 대해 화두를 제시하며 여행의 즐거움과 활기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여행의 달콤한 순간들만을 담지는 않았다. 결코 평범치 않은 여행의 시작과 끝에서 현실에서 우리가 책임져야 할 문제, 아흔 살 어머니와 함께할 때 겪어야 하는 선택과 기회비용, 가족을 잃은 슬픔 등을 피하지 않고 솔직한 시선으로 적어내려 간다. 나이 든 부모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처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팀과 라미도 처음에는 아흔 살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 팀과 라미는 은퇴하고 캠핑카를 타고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며 사는 자유로운 삶은 살고 있었다. 이들에게는 아흔 살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이 더더욱 어려운 결정이었다. 삶은 부서지기 쉽다. 그러나 이 말은 우리 머릿속에만 있을 뿐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우리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항상 우리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못 본 척하며, 말로 표현해야 할 것을 다음으로 미루곤 한다. 팀과 내가 계속해서 다음에 하자고 미룬 것은 바로 팀의 부모님과 나이 듦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부모님이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_(본문 중에서) 그럼에도 팀과 라미는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해 캠핑카 내부에 독립적인 공간을 설계하고, 적절한 예산을 짜고, 어머니를 잘 모시기 위해 먹고, 씻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 등의 역할을 분담한다. 여기에 노마의 독립심이 더해져 이들 가족은 그 어떤 가족보다도 서로를 배려하며 즐거운 여행을 한다. 그날 오후 늦게 방문객 센터로 되돌아오는 평지에서 엄마는 또 한 번 뜻밖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늘 하루 종일 휠체어를 밀고 다니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이제 엄마가 너를 밀어줄게.” _(본문 중에서) 나이 듦과 이에 따르는 병마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다. 그러나 많은 가족들은 결코 피할 수 없지만 답이 없는 이 문제에 대해 생각만 할 뿐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노마의 가족은 우리가 부모님의 여생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부모님과 나이 듦에 대하여, 가족의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보게끔 우리를 이끈다. 한 가족의 감동 깊은 여행기! 대화로서 슬픔을 나누며 진정으로 마음을 여는 방법을 깨닫다 노마의 가족은 조금 특별하다. 젊었을 당시 불임 판정을 받은 노마는 아들 팀과 딸 스테이시를 입양한다. 생물학적 연대가 없음에도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신뢰하며 지낸다. 그러던 중 스테이시는 설암으로 인해 41세의 일기로 가족 중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노마와 노마의 남편 레오는 스테이시의 죽음을 절대 입에 올리지 않는다. 어느 가족이나 그렇듯이 겉으로 괜찮은 이야기만 나눈 것이다. 슬픔이라는 상자에 자신의 감정을 가둬놓는 것이 이들 가족이 슬픔을 대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여행은 이것을 바꾸어놓는다. 플로리다 주 포트바이어스비치에서 릭과 조라는 부부를 만났을 때 릭 부부는 먼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세 명의 아들 중 첫째가 먼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가 자살을 했다. 이들은 제트보트를 타고 자신의 막내아들과 함께 재를 뿌리는 의식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고, 노마 가족은 이에 응하며 비로소 슬픔을 대하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우리가 겉으로 괜찮은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걸 그만둔다면 더 큰 슬픔을 느끼고 더 큰 아픔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지만, 동시에 더 큰 사랑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것이 슬픔에 대한 유일한 해독제라는 것도 보여주었다. _(본문 중에서) 이들 부부와 함께 먼 바다에서 부서지는 파도에 재를 뿌리며 슬픔을 목도한 노마 가족은 괜찮은 척하지 않고 날것의 감정 그대로로 서로에게 안기는 소통의 과정을 경험한다. 노마 가족은 우리에게 가족 간의 소통이 진정 무엇인지에 대해, 곁에서 함께하는 소중함과 슬픔을 함께 견뎌내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소소한 기쁨들로 채운 인생의 마지막 순간! 노마 할머니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엄마는 항상 즐거움이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사랑이 사랑을 낳고, 평화가 평화를 불러온다고 생각했다. 미소를 지을 때마다, 수줍어할 때마다, 그리고 지도상의 한 점을 지날 때마다 우리는 엄마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함께 여행하면서 엄마를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엄마는 나에게 인생에 대해서 “Yes!”라고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_(본문 중에서) 노마의 일기장에는 TV 방송 출연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봤던 순간에 대해서는 전혀 쓰여 있지 않았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질병의 고통과 같은 내용도 없었다. 대신 삶에 대해, 그리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소한 일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튼튼한 휠체어와 그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 엄마 염소와 아기 염소의 모습, 쿠키와 페퍼민트 패티, 아주 멋진 파마를 한 날, 비누를 선물로 준 산타 이야기, 여러 친구들, 가족, 또 반려견 링고와 같이 즐겼던 맛있는 음식에 대해서 기록했다. 노마 할머니의 일기장은 적힌 것보다 적히지 않은 것을 통해서 우리에게 인생의 지혜를 선물한다. 삶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 가치롭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럴려면 우리는 어떤 순간을 선택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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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딸에게 차려주는 식탁
김진영 | 인플루엔셜 | 2018-02-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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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딸에게 차려주는 식탁
김진영 | 인플루엔셜 | 2018-02-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삶의 힘이 되어주는 인생의 맛있는 순간들
누구와 어떤 밥상을 어떻게 함께했는지, 그것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기억이 어디 있을까? 어른이 되면 알게 된다. 어린 시절 엄마가 차려준 한 끼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퇴근길 아빠가 사온 간식이 얼마나 든든한 위안이 되는지를. 우리는 그렇게 손수 만든 음식을 먹이고 먹으면서 성장해왔다.
그리고 여기, 하루에 한 끼도 같이 모여 먹기 쉽지 않은 시대에 15년간 하나뿐인 딸을 위해 매일 식탁을 차려온 아빠가 있다. ‘최고의 식객’ 김진영. 그는 유난히 까다롭고 입 짧은 딸이 크는 예민한 성장의 시간을 직접 차린 밥상으로 지켜왔다.
이유식부터 아침밥, 생일상과 브라우니까지, 어리고 약한 딸이 가슴 설레는 사춘기 소녀가 되는 시간을 함께해온 따뜻하고 맛있는 53가지 음식 이야기다. 먹기 싫은 것에 호기심을 느끼게 하고, 자기 손으로 밥상을 치우는 습관을 찬찬히 들이고, 어떤 음식이든 감사하게 받아들이게, 그리하여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가족 안에서 어떻게 성장해가는지를 마음 깊이 새기게 한 이야기를 통해, 힘들 때 삶의 힘이 되어주는 ‘인생의 맛있는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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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미키 마우스, 나 자신을 사랑해줘
미키 마우스 원작 | RHK | 2018-11-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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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미키 마우스, 나 자신을 사랑해줘
미키 마우스 원작 | RHK | 2018-11-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미키 마우스와 함께라면
오늘처럼 매일 웃을 수 있을 거예요.”
때로는 지쳐도, 때로는 슬퍼져도,
누구보다 소중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50만 부 판매 화제의 디즈니 시리즈 신작!
『미키 마우스, 오늘부터 멋진 인생이 시작될 거야』의 두 번째 이야기
월트 디즈니의 가장 오래된 캐릭터, 어떤 장면에서 시작하든 우리를 향해 행복한 웃음을 지어주는 추억 속 친구 미키 마우스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미키 마우스는 1928년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유성 만화영화 〈증기선 윌리〉를 통해 큰 화제를 모으며 데뷔했다. 당시 대공황으로 무력감과 우울증에 빠져 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매사 유쾌하고 적극적으로 인생을 만들어가는 미키 마우스의 모습은 수많은 희망과 웃음을 선물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사랑받은 미키 마우스는 오늘날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행복하게 웃는 미키 마우스, 그 속에는 남의 시선이나 기준이 아닌 자신에게 집중할 때 좀 더 편안한 얼굴로 인생을 마주할 수 있다는 행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신을 웃게 하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거예요.” “일단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갈망해보세요. 그것이 멋진 삶의 첫 단추가 될 거예요.” “소중한 친구에게 하듯 스스로에게 조언해보세요.”
이렇듯 책 속 미키 마우스의 말은 매일 행복을 찾는 여행을 떠나는 우리에게, 행복이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내 안에 기쁨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기게 해준다. 인생이라는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심어야 할 그 씨앗은 다름 아닌 ‘내 안에 행복을 받아들일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 말하며, 길을 떠나는 우리의 배낭 속을 행복의 기운으로 가득 채워줄 것이다.
또한 그런 미키 마우스의 말과 모습을 현재는 구하기 힘든 모노톤의 월트 디즈니 초창기 삽화로 소장할 수 있어 디즈니와 미키 마우스의 마니아라면 ‘꼭’ 소장해야 할 책이기도 하다.
‘나 자신을 위해 먼저 웃어주세요.’
세상 가장 소중한 당신에게,
우리의 매일에 보내는 미키 마우스 응원의 메시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될수록 나보다는 타인의 마음을 살피게 되고 그러는 동안 나의 존재는 희미해진다. 그런 우리에게 미키 마우스는 ‘나’에게 충실한 아이처럼, 남의 말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삶은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즐거움으로 가득해요. 그런데도 그런 즐거움을 누릴 줄 모르는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린 채 살아가죠. 삶을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보세요. 웃는 얼굴로 세상을 바라볼 때 세상도 나를 향해 웃는 얼굴로 마주 볼 거예요.
_〈본문 중에서〉
최근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유니세프 연설장에서도 ‘나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라는 메시지로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국내의 한 아이돌 멤버의 말이 화제가 되었다. 그것이 살아갈 힘이며 행복의 기반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책 속의 미키 마우스는 살다보면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남이 아닌 나를 향해 먼저 웃어주라고 말한다. 나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바로 당신 자신일 테니까.
당신의 행복을 응원하는 미키 마우스의 말
“기쁨과 다정함이 담긴 하루를 보내세요.”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살짝 부딪혔을 때, 웃으며 넘긴다면 서로 불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면 격한 분노를 느끼게 되고 오히려 내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지요. 내 기분을 위해서라도 한번 웃어보세요.”
“절망은 내 뜻과 상관없이 어디에든 이미 존재하고 있어요. 눈치채지 못한 사이 깊이 스며들고, 고삐를 잡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답니다. 그러니 절망에 빠지지 않으려면 끝없이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지를 다잡아야 해요.”
“ 복은 가까이 있지만 먼저 다가오지 않아요.”
“안락한 의자에 앉아 커다란 창을 통해 보는 계절의 풍경은 그날그날 달라서 앨범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이보다 더 멋진 장면이 있을까요? 우리의 일상도 그렇답니다.”
“유쾌함은 가장 근사한 선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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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바나나 그 다음,
박성호 | 북하우스 | 2017-12-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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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바나나 그 다음,
박성호 | 북하우스 | 2017-12-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인생의 소중한 순간은 어떻게 찾아올까? 인생에는 정해진 답이 존재하는 것일까? 지금까지의 삶이 옳은 것이라고 믿으며 모두가 부러워하던 길을 가고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마음속에는 깊은 균열이 생겼다. 그리고 과감히 떠났고 결심했다.『바나나 그 다음,』은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수석졸업자이자 SBS스페셜 〈사교육 딜레마〉 화제의 인물, 박성호가 세상의 시선을 벗어던지고 온전하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감성 가득한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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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법정스님이 두고 간 이야기
고현 | 수오서재 | 2018-03-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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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법정스님이 두고 간 이야기
고현 | 수오서재 | 2018-03-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무엇이 진짜 사람을 위한 길인가”를 묻던 법정 스님의 실천적 가르침을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으로 그려낸 단 한 권의 책! 30여 년 전 봄, 법정 스님과 불일암에서 맺은 인연으로 ‘맑고 향기롭게’ 연꽃 캐릭터를 만들고 현재 맑고 향기롭게 광주 모임 회장직을 맡고 있는 고현 교수의 ‘추억마저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 법정 스님이 몸소 실천해온 무소유와 나눔의 철학, 그리고 감추어진 인간적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고 생생한 일화로 담아냈다. “턱밑 배움 경험자로서 기억나는 데까지 사실과 진실을 전해주고 싶었다”는 고현 교수는 일기처럼 메모해놓은 스님과의 이야기를 풀며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고, 법정 스님의 나무의자, 산새들의 목을 축여주는 돌물확, 대나무 숲길, 스님의 뒷모습 등 수년에 걸쳐 불일암을 찾을 때마다 화폭에 옮긴 그림 작품들까지 이 책에 집대성했다. 현대 불교미술 디자인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고현 교수는 1981년 봄, 법정 스님과 맺은 인연을 시작으로 ‘맑고 향기롭게’ 연꽃 캐릭터를 도안했으며, 현재 ‘맑고 향기롭게’ 광주 모임 회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30여 년간 법정 스님을 지근거리에서 뵈며 ‘맑고 향기롭게’를 함께 만들고 꾸려온 고현 교수는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스승의 존재감과 가르침을 전달하고자 일기장 속에 숨겨놓았던 추억들을 되살려 《법정 스님이 두고 간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을 통해 고현 교수는 법정 스님의 본래 성품, 개인적 습관, 인간적 모습 등 가려져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법정 스님의 정신과 철학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턱밑 배움 경험자로서 기억나는 데까지 사실과 진실을 전해주고 싶었다”는 고현 교수는 법정 스님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법정 스님이 머물렀던 불일암 등 법정 스님과 관련해 수년에 걸쳐 완성해온 그림 작품들을 한 권의 책에 집대성했다. 법정스님의 단정한 나무의자, 산새들의 목을 축여주는 돌물확, 바람이 스치는 대나무, 스님의 뒷모습 등 고현 교수가 불일암을 찾을 때마다 화폭에 옮긴 작품들은 단정하고 소박한 법정스님과 닮아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스님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불일암을 오가며 가까이서 뵈었던 법정 스님은 누구보다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유쾌한 농담도 무척 잘 하셨지요. 많은 사람들이 스님을 서릿발 같은 수행자의 표상으로만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점도 맞습니다. 하지만 불일암의 자연, 그곳의 작은 생명들에게 전해주셨던 스님의 자비는 그 무엇보다 따뜻하고 푸근했습니다. 그런 스님의 모습을 화폭에, 그리고 이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_고현 30여 년간 법정 스님 곁에서 보고 배운 것들 마음을 한 장씩 넘기며 기록한 그분의 영혼과 정신 스님을 모시고 맑고 향기롭게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바깥일이 아니라 내부의 일이었다. 우선 언어 사용에서 제동이 걸렸다. 당신 스스로 수십 년간 글을 써온 터라 무심코 사용한 단어 하나하나에 새로운 해석을 내리셨다. 예를 들어 ‘자연보호’ 운운하면 무안할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을 하셨다. “자연이 언제 우리에게 보호해달라고 부탁한 일 있습니까? 그것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오만한 태도에서 나오는 소립니다. 자연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보존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모임에서만이라도 자연보호가 아니라 ‘자연보존’으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한번은 모 지방에서 행사명에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하마터면 행사를 취소당할 뻔했다. ‘불우(不遇)’라는 단어의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느냐는 면박이 날아왔다. 그 현수막과 각종 인쇄물, 어깨띠 등 모든 것을 폐기 처분하고 ‘우리 이웃 서로 돕기 바자회’라고 고쳐 써야 했다. 심지어 자연생태환경 운운하는 단어도 ‘자연생명존중’으로 고쳐 부르게 하셨다. 우리가 하는 일에 행여 겸손·하심·검소·침묵·평등 대신에 교만·아상·풍족·자랑·군림의 언행이 끼어들까 철저히 감시하셨다. _본문 중에서, 138쪽 ‘언행일치, 필행일치, 덕행일치’ 말과 행동이, 글과 행동이, 덕을 행함이 일치하라는 스님의 말씀, 욕망을 좇지 말고 소망을 따르라는 말씀,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나눌 것이 있다는 말씀, 자신의 빛깔로 자신의 인생을 살라는 말씀…. 스님은 떠나셨지만 스님의 가르침은 아직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다. 일기처럼 메모해놓은 스님과의 이야기를 풀다 보니 책 한 권이 됐다는 고현 교수는 《법정 스님이 두고 간 이야기》 속에서 스님과의 만남에서부터 입적하실 때까지 아주 작은 에피소드조차 놓치지 않고 기록했다. 번잡한 장소에서 막무가내로 사인과 ‘한 말씀 부탁한다’는 한 여인에게 정말로 ‘한 말씀’이라는 글자만 적어준 스님의 모습이라든가, ‘맑고 향기롭게’ 회의가 끝나고 각자의 차에 타며 차가 없는 이들을 동승시키기 위해 “서대문! 신촌! 충무로!” 등을 외칠 때 “영동고속, 강원도!” “강원도 무료야! 없어?” 하는 농담을 날리는 스님의 여유로운 모습은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운 내용이다. 고현 교수 역시 이 책을 출간하며 “어쭙잖은 고백이 무소유와 나눔의 삶을 사셨단 스님의 함자를 헐까 걱정”이라며 원고를 퇴고하고도 출간까지 1년을 망설였다. 하지만 스님의 저서가 절판되고 스승의 존재감과 가르침이 희미해질까 하는 걱정스러움이, 스님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마지막으로 스님의 격려를 받으며 ‘불교미술 현대화, 불교디자인 개척화’를 화두 삼아 한 평생 살아온 저자 자신의 인생을 자기점검해보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을 출간하도록 독려했다. 어둠이 짙으면 짙을수록 별들이 더욱 밝아 보이듯이 숨어 계셔도 시대를 움직이고, 침묵하고 계셔도 시대의 어른이었던 스승,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서 ‘아름다운 마무리’까지 가르침은 지금도 마음에 새겨야 할 유효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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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생명의 아픔
박경리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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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생명의 아픔
박경리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전하는 생명 이야기
일본론에 이은 또 하나의 박경리 문학세계, 생명론!
자본주의의 발달로 현대화가 진행되며 우리의 금수강산(錦繡江山)이 파괴되기 시작했다. 『생명의 아픔』은 이런 행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대 사회에 의문점을 제기하며, 작가 특유의 날카롭고 준려(峻?)한 필체로 당연하지 않은 것에 익숙해져 저항할 생각조차 못 하는 우리의 의식을 일깨운다.
이 책은 저자 박경리가 강연, 칼럼 등에서 발표한 원고 중 생명론과 관련된 스물아홉 편을 추려 모은 것이다. 스물아홉 편의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생명’이다. 이는 단순하게 환경파괴의 심각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말하며,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자연이 파괴되는 현실을 비판하고 우리가 진정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우리 도자기의 경우 꽃병 같은 것이 거의 없었다는 데 생각이 미친다. 옛날 우리 조상들의 거주공간에서는, 사랑이며 대청, 안방, 신방 할 것 없이 생화를 꽂은 꽃병이 연상되지 않는다. 대신 생활용품, 모든 것의 장식에는 꽃을 소재로 한 것이 많다. 대개의 경우 현란한 꽃과 상서로운 동물이 수놓아져 있었다. …(중략)… 우리 도자기에 꽃병이 별로 없다는 것은 꽃을 가까이 두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며 생명을 존중하며 연민을 느끼는 마음 탓으로 볼 수 있다. 대개 서민들의 집에도 장독 가에는 분꽃, 접시꽃, 봉선화 등을 심었으며 그 꽃들은 우리하고 매우 친숙했다.” -본문 중에서
이같은 우리 조상들의 생명에 대한 가치관을 현대에서 찾는 것은 어려워졌다. 사람들은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일본의 잔학성에 물들었고, 해방 후에는 서양의 자본주의에 찌들었다. 돈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우리가 쉴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사라지며, 아이러니하게도 휴식을 추구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개발하고 있다. 과연 개발은 우리의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을까? 답은 개발일까, 작은 꽃 한 송이일까. 우리는 우리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어서 이렇게 힘들고 지쳐가는 것이 아닐까?
박경리는 자연을 그리며 세상을 사랑하고 생명에 대한 치열한 애정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생명의 아픔』에는 작가의 이러한 정신이 담뿍 담겨 있다. 이 책은 스물아홉 편의 생명 이야기를 통해 모든 생명체를 친화와 연민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존중했던 선조들의 가치관을 회복하여 메마른 현대인의 갈증을 촉촉하게, 하지만 날카롭게 적셔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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