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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
전대진 | 더블유미디어 | 2019-04-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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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
전대진 | 더블유미디어 | 2019-04-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
“잘해주면 호구된다더니...”
“잘해줬더니 이젠 이용해?”
“내가 무슨 대가를 바라고 도와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게 당연한 건 아닌데...”
“다들 내 마음 같지가 않네..”
“자기들 힘들 때는 나 찾더니 정작 내가 힘들 땐 날 찾아주는 사람이 없네...”
“100번 잘해주고도 한 번 못하면 말짱 도루묵”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겁니다. 아마 내가 남들에게 ‘만만한 사람’으로 보였단 생각에 자존감에 상처받고 억울해하며 되뇌게 되는 말들이 아닐까요?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 사람에게 실망하고, 상처받고, 포기하는 그 모든 속상한 마음을 한자 한자 손으로 꾹꾹 눌러 쓴 글로 위로해주고 때로는 묵직한 팩트를 날리는 SoulmateUB 전대진 작가의 첫 책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
SoulmateUB 전대진 작가는 독자들로부터 ‘감동·기대·진심’이란 말을 가장 많이 듣지만 글쟁이나 말쟁이가 아닌, 삶으로 살아내는 삶쟁이가 되길 바라고, 독자들과 똑같이 고민하고 똑같이 아파본 대한민국의 청년입니다.
SNS에서 가장 공감이 많았던 글과 미발표 글을 엮은 전대진 작가의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이 독자들에게 재미보단 기쁨을, 편안함보단 평안함을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길 소원합니다.
“잘해주면 호구된다더니...”
“잘해줬더니 이젠 이용해?”
“내가 무슨 대가를 바라고 도와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게 당연한 건 아닌데...”
“다들 내 마음 같지가 않네..”
“자기들 힘들 때는 나 찾더니 정작 내가 힘들 땐 날 찾아주는 사람이 없네...”
“100번 잘해주고도 한 번 못하면 말짱 도루묵”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겁니다. 아마 내가 남들에게 ‘만만한 사람’으로 보였단 생각에 자존감에 상처받고 억울해하며 되뇌게 되는 말들이 아닐까요?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은 '호구지침서'라는 독자의 평처럼 만만한 사람으로 보이거나 상처받고 억울한 일이 많은 사람들의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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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너와 나의 1cm
김은주 글, 양현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03-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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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너와 나의 1cm
김은주 글, 양현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03-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너로 인해 내 세상은 1cm 더 커졌어”
우리 사이의 작은 설렘이 커다란 행복으로 바뀌는 시간
나와 당신이 가까워질수록 1cm 더 생각하게 되는 것들
사람의 마음이 1cm 더 가까워지면 서로의 세상은 1cm 더 커진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여러 가지 면을 이해하게 되고,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함께’ 해야 하는지, 어떻게 ‘홀로’ 보내야 하는지 배워나가게 된다. 매일 1cm 더 행복해지는 마법 같은 순간들은 ‘너와 나의 1cm’ 덕분에 가능해진다.
7개국 80만 독자가 사랑한 ‘1cm’ 시리즈 김은주 작가의 신작 에세이
7개국 80만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편, 에세이의 새로운 흐름을 열었던 ‘1cm’ 시리즈의 김은주 작가가 4년 만의 신작 『너와 나의 1cm』로 돌아왔다. 이미 출간 전부터 일본, 대만 등 해외 수출 계약이 이루어졌고, ‘1cm’ 시리즈의 신작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시작되고 있다.
기존 시리즈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독자들의 생각이 1cm 더 깊어질 수 있도록 안내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좀 더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로 인해 성장하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들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1cm 더 사랑하는 만큼 1cm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따뜻하게 안내한다.
지금, 여기, 내 사람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전해 받는 일
김은주 작가에 의하면 이번 책은 전작들에서 더 나아가 인생과 사랑에 대한 한층 더 깊고 따뜻한 시선을 담은 ‘허깅(Hugging) 에세이’다. “나의 능력, 내가 가진 것, 나의 운, 나와 관련되어 있지만 변수가 있고, 내가 제어할 수 없는 것들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워져,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대가 없이 존재 자체로 환영받고, 따뜻한 말을 듣고, 깊은 품에 안길 수 있게” 되는 게 사랑이라고 말한다.
“행복이 가장 싫어하는 세 가지 단어”에 대해 작가는 “지금 말고 그때. 이곳 말고 거기. 당신 말고 그 사람.”이라고 말하며, 현재 나를 둘러싼 상황 속에서 내 곁에 있는 사람과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는 일이 가장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상대를 사랑하느라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던 이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마음 챙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사람의 방에 오래 머문다 해도 내 마음의 방을 치우고, 화분에 물을 주고, 이불을 개고, 때로 기분전환이 되는 소품으로 꾸미는 일들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자신을 잊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를 사랑함으로써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진정 ‘사랑’이 원하는 일이다.”(‘Doors of Love’ 중에서)
깊이 있게 공감하고, 읽는다기보다 보고 느끼고 만들어나가는 즐거움
이밖에도 한층 포근하고 섬세해진 일러스트에 좀 더 깊이 있는 글들이 담겨 있어 가만가만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준다. 그리고 페이지를 접거나 그려보거나 적어보는 등 1cm 시리즈 특유의 위트 있고 재미있는 크리에이티브 장치들이 숨겨져 있어 독자 스스로 책을 완성해보는 즐거움 또한 선사한다.
『너와 나의 1cm』는 겨울의 끝 봄같이 다가와줄 무언가를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두근거리는 설렘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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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디즈니 프린세스, 내일의 너는 더 빛날 거야
디즈니 프린세스 원작 | RHK | 2019-02-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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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디즈니 프린세스, 내일의 너는 더 빛날 거야
디즈니 프린세스 원작 | RHK | 2019-02-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기억해. 너는 세상을 빛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존재라는걸.”
인생의 과정에 서 있는 우리에게,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 속
빛나는 주인공들이 건네는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
사랑스러운 백설공주, 지적인 벨, 호기심 많은 에리얼까지 어린 시절 행복한 꿈을 선물했던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가 주옥같은 명대사와 함께 지친 일상에 위안이 되어주는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1937년 「백설공주」로 시작되었던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는 이후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까지 전 시리즈가 큰 호응을 얻으며 디즈니 하면 손꼽히는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Under The Sea’라는 주제곡으로도 익숙한 「인어공주」는 1990년대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 시절 아이들의 꿈과 사랑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런 프린세스 시리즈에는 유독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들이 많다.
“힘내. 인생은 한순간에 바뀌기도 하는 거니까.”
“네가 희망을 잃었다면 나는 나타나지 않았을 거야.
희망이 있기에 내가 도와주러 온 것 아니겠니.”
인생의 진실은 사실 그 한마디에 담겨 있습니다. 인생은 때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경기와 같고, 하나의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더라도 다음 관문에서 좌절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질 것이 뻔한 경기에 임할 때 나도 모르게 기운이 빠지고, 미리 가능성을 한계 짓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극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이지요.
_본문 중에서
어른이 될수록 앞으로 나아가기보다는 자꾸만 물러서게 되고, 해피엔딩을 꿈꿨지만 여전히 ‘재투성이’ 신데렐라인 우리에게,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놀라울 만치 긍정적이고 용감한 책 속 주인공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들은 그 시절 사랑스럽게 반짝이던 당신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도록 격려해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그 시절 빛나는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안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빛을 되찾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는 일이다.
‘행복을 부르는 것은 행복이 담긴 말이에요’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에서 발견한
사랑과 행복을 부르는 행운의 말!
디즈니 프린세스 속 주인공들은 힘들어도 얼굴을 찌푸리는 법이 없다.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현재의 상황에 한탄하기보다는, 삶을 향한 상냥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그런 주인공들의 주변에는 사람이 모이고, 우연을 가장한 행운이 넘친다.
이상하게 하는 일마다 잘 되고,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살펴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상냥하게 말하고, 어떤 상황이든 당당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나는 왜 빛나지 않을까?’라고 생각만 하지 말고 먼저 사랑과 빛이 가득 담긴 말과 행동을 해보세요. 행복의 말이 행복을 불러오는 거처럼 우리의 외면과 내면 그리고 인생의 모습도 달라지니까요.
_본문 중에서
이렇듯 이 책은 밝고 당당하고 사랑스러운 디즈니 프린세스 만화 속 소중한 말과 기억들을 되살려주며, 인생의 비밀은 사실 단순하지만 진심 어린 한 마디 말속에 숨겨져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해준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 실연의 상처, 힘든 인간관계, 그런 순간들을 지나온 혹은 지나가는 중인 모두에게 결국엔 다 잘 될 거라고, 그러니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마주 보라고 토닥여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디즈니의 프린세스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 디즈니 매니아라면 꼭 소장해야 할 책 1순위이다.
디즈니 프린세스 행운을 부르는 사랑의 말
*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나 말에 나를 맞출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요. 내가 나의 모습을 사랑할 수 없다면 내 삶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없으니까요.
* 너무 막막해서 마땅한 대안이나 합의점이 보이지 않는 일이라도 일단 “괜찮아, 같이 해결하면 돼” 혹은 “괜찮아, 같이 생각해보자”라는 말로 시작해보세요.
*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돼요.
* 마음의 깊이를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주 웃는 거예요. 나 자신에게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주 웃어주세요. 웃음이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주고,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니까요.
*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져도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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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
줄리언 반스 | 다산책방 | 2019-05-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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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
줄리언 반스 | 다산책방 | 2019-05-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경고: 이 부엌에는 까칠한 현학자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도 부엌에선 우리와 똑같은 ‘투덜이’가 된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시대의 지성, 줄리언 반스의 요리에 대한 에세이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어려서 요리를 배울 기회가 충분치 않았던 줄리언 반스가 중년이 되어 뒤늦게 낯선 영역이던 부엌에 들어서서 ‘요리를 책으로 배우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줄리언 반스는 ‘레시피대로’ 하면 맛있는 음식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완벽주의를 고수하지만, 이상하게도 요리는 늘 어딘가에서 실패한다. 그는 백 권이 넘는 요리책을 사 모으며 요리 경험과 교훈을 쌓아나가고, 요리책에서 인생에도 적용 가능한 혜안을 얻는다. 마침내 두려운 장소였던 부엌은 점차 즐거운 긴장감이 기다리는 장소로 변해간다. 레시피에 학구열을 불태우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유럽 유수의 문학상을 휩쓴 권위 있는 대작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 덕에 더욱 인간적이다.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요리를 시작한 줄리언 반스의 이야기처럼, 요리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일의 의미를 되짚은 요리에 대한 가장 지적이고 위트 있는 에세이다.
시니컬함으로 똘똘 뭉친 완벽주의 소설가가 요리책을 펼친다면…
위대한 소설가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먹고 마시는 일의 페이소스
줄리언 반스의 목표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 친구들을 독살하지 않을 요리를 만드는 것, 즐겁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조금씩 쌓아가는 것. 자신의 직감이나 창의력을 믿지 않는 그는 독창적인 레시피를 스스로 개발할 수 없다고 냉정히 판단하고, 요리책의 레시피를 착실하게 재현하기로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병에서 한 번 껄떡 따른 양’은 어디서 온 표현인가? 한 ‘덩이’, 또는 한 ‘꼬집’은 정확히 얼마만큼인가? 줄리언 반스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깐깐한 스스로를 ‘부엌의 현학자’라고 부르며, 거듭된 ‘레시피 재현 실험’을 통해 불친절한 레시피가 주방에 일으키는 참사를 낱낱이 밝혀낸다.
간단한 단어부터 문제다. 한 ‘덩어리(lump)’는 얼마만큼이지? 한 ‘모금(slug)’ 또는 한 ‘덩이(gout)’는 얼마만큼이지? 언제를 이슬비라고 하고 또 언제를 그냥 비라고 하느냐 하는 문제와 다를 게 없다. ‘컵(cup)’이라는 말은 편리한 대로 대충 쓸 수 있는 용어인가 아니면 정확한 미국식 계량 단위인가? 포도주 잔은 크기가 다양한데 왜 단순히 ‘포도주 한 잔’ 만큼이라고 하지? 잠시 잼 이야기로 돌아가겠다. “두 손을 합쳐 최대한 덜어낼 수 있을 만큼의 딸기를 넣으시오”라는 리처드 올니의 레시피는 어떤가? 정말들 이러긴가? 고 올니 선생의 저작관리인에게 편지를 써서 그의 손이 얼마나 컸는지 물어보기라도 해야 한단 말인가? 어린이가 잼을 만들려면 어떡하란 거지? 서커스단의 거인은 어떻게 하지?
-본문 중에서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에서는 지금껏 날카로운 지성에 가려져 있던 줄리언 반스의 위트가 정점에 달한다. 그는 대작가의 권위를 잠시 내려놓고 먹기 위한 분투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으면서 독자들을 마음껏 웃긴다. 이에 독자들은 ‘줄리언 반스가 내 부엌에 들어와 날 훔쳐본 게 틀림없다(굿리즈, Karen)’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이 책을 읽지 말 것. 끊임없이 웃긴다(아마존, Girish)’라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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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전승환 | arte(아르테) | 2019-04-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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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전승환 | arte(아르테) | 2019-04-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KAKAO FRIENDS × arte
아르테 에세이로 새롭게 만나는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 라이언과 100만 팔로워가 선택한 작가 전승환이 만났다!
“말없이 너의 등 뒤를 바라보는 시간, 내가 너를 만나는 가장 고요한 시간 세상의 온도가 1도 따뜻해지는 것 같아.”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위로의 아이콘 라이언과
작가 전승환이 전하는 마음 따뜻한 메시지
“이 별에 하나뿐인 당신에게 선물합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돌아서는 날이 있다. 진짜 속마음은 감추고 억지웃음을 지어야 하는 날도, 세상에 내 편 하나 없이 혼자인 것 같은 날도 있다. 당신의 그런 날을 위해 국민 캐릭터 라이언과 100만 팔로워가 선택한 작가 전승환이 따뜻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선물한다.
무뚝뚝하고 말은 없지만 조그마한 눈을 반짝이는 라이언을 보며 남녀노소 누구나 위안을 얻는다. 아무도 모르는 내 마음을 어쩐지 라이언은 알아주는 것만 같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나에게 고맙다』와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로 수많은 독자를 위로했던 작가 전승환의 글 속에서 라이언은 색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곁을 내어준다. 지치고 힘든 순간마다 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도록 이끌어주는 든든한 글귀들과 함께.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마음을 다독이는 문장들을 읽다 보면, 마치 라이언이 사랑스러운 얼굴로 나를 지그시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그저 착각일까?
“무표정한 나도, 서투른 나도 좋아.
이제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생각해볼래.”
라이언이 그려내는 우리 마음의 솔직한 표정들
혼자 있고 싶기도 하지만, 누군가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기도 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내색하지 않지만, 사실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 남에게 말하기 힘든 콤플렉스가 있지만, 그런 내가 싫지만은 않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서툴렀던, 괜히 쑥스러웠던 속마음을 담은 글들은 때로는 내가 라이언에게만 털어놓는 비밀 이야기처럼, 때로는 나를 향한 라이언의 고백처럼 읽힌다.
지금 우리 마음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라이언은 그 동그란 얼굴로 사람들의 감정을 조용히 비춰준다. 내가 행복할 때는 함께 행복해하고, 내가 우울할 때는 함께 우울해하는 것 같은 덤덤한 표정 안에는 세상 모든 감정이 다 담겨 있는 것만 같다. 책 속 곳곳에서 두터운 일자 눈썹에 코끝에 카푸치노 거품이 묻은 것 같은 라이언의 얼굴을 발견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우리 마음에 표정이 있다면 바로 이럴 거라는……. 라이언은 전승환 작가의 글을 통해 책 밖에 있는 우리에게 계속 말을 건넨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 먼저 생각해보라고,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내 감정에 충실하며 살아도 괜찮다고.
아주 소박한 한마디일지라도 서로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면 세상에 하나뿐인 문장으로 소중히 기억될 수 있다. 이 책 안에 그런 바람이 담겨 있다. 세상에 혼자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라이언이 조용히 다가와 곁을 지켜주길, 텅 빈 상자 같은 마음속을 작고 동그란 행복으로 가득 채워주길 바라면서. 책장을 덮고 난 뒤 당신의 세상이 라이언으로 가득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충만하게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며, 다른 누군가에게 묵묵히 손 내밀어줄 수 있기를.
KAKAO FRIENDS series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부터 하나씩 시작해볼게.
이젠 나를 읽어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카카오프렌즈!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라이언, 어피치, 튜브, 콘, 무지, 프로도, 네오, 제이지 모두 여덟 가지의 사랑스러운 여덟 캐릭터가 함께합니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를 시작으로, 서로 다른 성격에 하나씩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이들 캐릭터와 젊은 작가들이 만나, 세상 사람들의 얼굴만큼 다양한 우리 마음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책 속에서
무표정한 내가 좋아.
하하하 크게 웃는 모습도 예쁘고,
다정하게 눈을 맞추는 모습도 사랑스럽고,
씨익씨익 화를 못 참는 모습도 귀엽지만,
나는 무표정한 내가 제일 맘에 들어.
왜냐고?
생각해봐.
네가 지금 행복한 기분이라면
나의 무표정 속에서 행복을 찾을 것이고
네가 지금 불행한 기분이라면
나의 무표정 속에서 우울을 찾게 될 거야.
네가 행복할 때면
나의 무표정이 안심이 되어주고
네가 우울할 때면
나의 무표정이 위로가 되어주겠지.
- 「무표정한 내가 좋아」 중에서 (20-21쪽)
나는 너무 많은 이들에게 나의 잔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아무에게나 나의 소중한 마음을 내어주고 있었다. 마음의 양은 사람마다 정해져 있어서 모두와 나누기에는 부족하고 다 써버리면 바닥을 보이고 말 거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한정된 마음을 무언가로 채우지 않으면 금세 마르고 텅 비어 버린다는 걸.
그와 나 사이에 약간의 거리를 남겨두자. 그만의 시간을 존중해주자. 그래야 안아주려는 내 두 팔이 보이고 기대어 쉴 수 있는 내 어깨를 알아챌 수 있을 테니.
- 「내 마음을 어디에 쓸까」 중에서 (80-81쪽)
모두들 자기 길을 가는 중에도
이따금 뒤돌아서서 너를 향해 손을 흔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를 응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너의 행복을 기도한다.
오직 너만을 위한 글을 써보려 한다.
우울과 슬픔만 네 곁에 있는 게 아니라,
겨울밤 이불 속에서 널 기다리는 강아지의 온기처럼
마음을 녹여줄 무언가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너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다.
그것만으로 행복할 자격은 이미 충분하다.
나에게 사랑받을 이유가 충분하다.
- 「너만을 위한 글」 중에서 (96-97쪽)
어른이라는 직급은 어떤 사람으로 살지 증명해보라고 세상이 나에게 요구하기 위한 핑곗거리로만 느껴진다. 내가 내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 정말로 필요한 건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정말로 원하는지를 하나하나 발견해가는 것이었다.
어른이라는 틀에 갇혀 숫자가 최고의 가치라고 고집하며 뭐든 다 아는 척, 잘하는 척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 그러니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되고 싶지도 않다. 인생에서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 속도를 따라서, 내 방식대로 찾아가고 싶다. 어른인 척 애쓰느라 시간 낭비하는 대신 아이처럼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
- 「나는 어른이 되지 않기로 했다」 중에서 (145쪽)
소복하게 쌓인 눈 위로 몸을 던져
눈 안에 폭 감싸 있는 기분.
모든 게 꽁꽁 언 추운 겨울에
몽실한 털목도리에 싸여 있는 기분.
포근한 침대에 누웠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사르르 잠드는 기분.
그런 기분이야. 우리가 함께 있다는 건.
- 「우리가 함께 있다는 건」 중에서 (158-159쪽)
나는 너와 함께 있는 게 좋아.
너와 함께 있을 때면
어둡고 외로웠던 마음은 벗겨지고
한 움큼 쥐고 있던 고독이 사라져.
행복은 쌓여가고
설렘과 즐거움에 뒤섞여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게 돼.
소란스럽지 않게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것처럼
예쁜 미소와 사랑스러운 향기로
너는 나를 물들이지.
- 「내 곁에 있어줘」 중에서 (198쪽)
한 시간 남짓 낯선 곳을 걷고 나니
마음속에 꽉 막혀 있던 무언가가 풀리는 듯했다.
동시에 이대로 휩쓸려 흘러만 가다가는 내 인생에서
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날부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은 숨을 고른 후에
나 자신에게 묻기로 했다. 너 지금 어디로 가고 있냐고.
하루가 저물기 전, 그 질문이 떠오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생각해볼래」 중에서 (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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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매일매일 좋은 날
모리시타 노리코 | RHK | 2019-02-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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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매일매일 좋은 날
모리시타 노리코 | RHK | 2019-02-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삭삭삭” 마음의 균형을 찾아주는 따뜻한 울림
“차를 개는 단정한 손끝으로 인생을 녹여내다.”
진한 삶의 문장이 선사하는 묵직한 여운
일본에서 20년 가까이 사랑받아 온 숨은 명저
★ 2019년 1월 개봉 영화 〈일일시호일〉 원작 에세이
★ 40만 부 돌파 아마존 베스트셀러
★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작가 추천!
“아무리 지치고 힘든 날이라도,
차와 함께하는 고요한 시간이 있다면 우리는 괜찮아질 것만 같다.” _정여울
지난 17년간 일본 독자들의 손에서 떠나지 않은 책이 있다. 스무 살 여대생이 처음 ‘차(茶)’의 세계를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울고 웃었고, 곁에 두고 읽을 인생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매일매일 좋은 날》은 일본에서 4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다. 일본의 인기 에세이스트 모리시타 노리코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다도’라는 다소 낯선 주제 때문에 보석처럼 묻혀 있던 이 책이 드디어 한국에도 소개된다. 실사 영화 개봉이라는 기쁜 소식도 함께다. 한국인에게도 사랑받는 명배우 故키키 키린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사실은 책과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살아 있다는 건 이런 것이었구나!’
소름이 돋았다. 다도를 계속하는 동안 그런 순간들이 적금의 만기일처럼 때때로 찾아왔다.
그때부터 언젠가 ‘차’에 대해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난 25년간 선생님 댁의 다실에서 느꼈던 수많은 계절에 대해서, 그리고 컵의 물이 넘치는 순간에 대해서.
_ 서문 중에서
스무 살 ‘노리코’는 엄마의 권유로 다도를 접하게 된다. 고리타분한 전통이라 생각하면서도 노리코는 남다른 몸가짐에 똑 부러진 성격을 가진 ‘다케다’에게 다도를 배워보기로 한다. 그저 차를 타서 마시면 될 것을, 다도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수많은 동작과 엄격한 규칙들로 가득하다. 방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왼발부터, 다다미 한 장은 여섯 걸음으로. 거기다 왜 그렇게 해야 하냐는 물음에는 의미는 몰라도 되니 어쨌든 그렇게 해야 한다고만 한다. 다실에 걸려 있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는 글귀는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없다.
무엇 하나 분명히 손에 잡히지 않아 노리코는 불만이다. 취업도 연애도 마음처럼 되지 않고, 남들과 달리 저만 멈춰 있는 것 같아 불안한 그녀에게, 다도는 그저 알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차’는 그녀에게 조금씩 깨달음의 순간을 선물하기 시작한다. 이 책이 완성되기까지 25년, 그녀의 인생을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말차는 남기지 말고 소리를 내서 끝까지 마시는 거야.”
차가 가르쳐 준 인생을 남김없이 음미하는 방법
복잡한 다도의 세계에서 노리코가 처음으로 순수한 기쁨을 느낀 순간은 까다로운 규칙에 맞춰 몸이 절로 움직였을 때다.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다케다의 말처럼 어려운 동작들에도 익숙해지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이다. 마치 인생과 같다. 정답이 있는 문제처럼 모든 걸 공부해놓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인생에 정해진 답은 없다. 그저 익숙해지는 수밖에. 그렇게 다도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노리코의 안에서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한다.
정신이 들자 나는 그저 묵묵히 진한 차를 개고 있었다.
차 한 잔을 개는 일에만 내 마음 전부를 기울이고 있었다.
어느새 초조함은 사라져 있었다. 나는 온전히 ‘여기’에 머물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물을 끓이고, 다완을 준비하고, 선명한 암녹색 가루에 물을 더해 잘 젓는다. 차를 만드는 일에 깊이 집중하고 있노라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진공 같은 상태가 찾아온다. 마음속에서 쳇바퀴를 돌려대는 걱정은 모두 잊고 지금 이 순간에 온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 농밀한 정적은 어려운 숙제 같았던 다도 수업을 어느새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시간으로 바꿔버린다. 노리코를 다실로 발걸음 하게 하는 것은 이제 앙증맞은 화과자와 맛있는 차가 전부가 아니다. 모든 계절을, 모든 날을, 모든 순간을 음미하는 다도의 방식에 눈을 뜬 것이다. 결국 노리코가 스승인 다케다에게 배운 것은 차만이 아니었다. 살아가는 방식,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균형이었다.
첫 다도 수업에서 만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즉 ‘매일매일 좋은 날’이라는 말은 결국 무슨 뜻이었을까? 스무 살에서 삼십 대, 그리고 사십 대로 이어지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었던 그것은, 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한 다도처럼 책의 전반에 걸쳐 조금씩 밝혀진다. 책의 끝에서 마주치게 될 커다란 메시지가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차 한 잔처럼 인생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전 회차 매진
영화 〈일일시호일〉 원작 에세이
- 일본 현지 100만 관객 돌파
- 이와이 슌지의 뮤즈 쿠로키 하루,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페르소나 키키 키린 주연
- “키키 키린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작별 인사!” (할리우드 리포터)
- "완벽하게 녹여낸 한 편의 인생, 화면이 꺼지고도 이어지는 키키 키린의 여운" (재팬 타임스)
“차를 개듯 진하게 녹여낸 마음의 문장들”
국내 작가 및 영화 관계자 추천
천천히 차를 개고,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이 쏟아지는 소리의 차이를 알아채고, 차를 마시는 나의 마음까지 함께 돌보는 행복한 마음챙김의 시간, 다도. 이 책은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다도를 아주 가깝고 친밀한 대상으로 만들어 상처 입은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감수성의 보물창고다. _정여울(작가, 《마흔에 관하여》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저자)
다케다 선생님의 말에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때 느꼈다. 노리코가 배운 건 차가 아니라 인생이구나. 느닷없이 변덕을 부리는 인생을 견디는 법, 시도 때도 없이 낯설어지는 운명을 익히는 법. _장성란(영화 저널리스트)
저자가 25년이라는 기나긴 차의 시간을 통해 전하려는 것은 다도의 형태뿐만 아니라, 그 형태 너머에 존재하는 마음의 태도인 것이다. _최영건(소설가. 《공기 도미노》 저자)
본문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계속 초조해하는 것보다는 뭔가 구체적인 일을 하나라도 시작하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뭐든 좋았다. 그것이 낡고 케케묵은 일본의 전통일지라도. _26쪽
“차라는 건 말이지, ‘형태’가 그 첫걸음이란다. 먼저 ‘형태’를 만들어 두고 그 안에 ‘마음’을 담는 거야.” _49쪽
“자,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는 거야. 지금 눈앞에 닥친 일을 하도록 해.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집중하는 거야.” _76쪽
나 혼자 인생의 본경기가 시작되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스타트 라인에조차 서지 못한다. 발밑이 흔들린다.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살아가는 느낌이었다. 초조함에 시달린 나머지, 전철을 타고 있다가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도 했다. _161쪽
“제대로 여기 있으렴.”
“일단 가마 앞에 앉으면, 제대로 가마 앞에 있는 거야.” _165쪽
“오늘은 대한. 일 년 가운데 가장 추운 시기입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렇구나. 지금이 제일 밑바닥인 거야. 이제부터 따뜻해질 거야.
그렇게 스스로를 타일렀다. _181쪽
무겁게 짊어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았다. 어깨의 힘이 빠지고 홀가분해졌다. 나는 맨몸으로 그곳에 앉아 있었다. _220쪽
행복할 땐 그 행복을 끌어안고 있는 힘껏 음미하자. 아마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_231쪽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머릿속에 잠보다 깊은 수 초간의 안식이 찾아왔다.
숨을 멈추었다. 그저 기분이 좋았다. 짧은 죽음과도 같은 안식이었다. _242쪽
비 오는 날에는 비를 듣는다. 눈이 오는 날에는 눈을 바라본다.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몸이 갈라질 듯한 추위를 맛본다. 어떤 날이든 그날을 마음껏 즐긴다.
다도란 그런 ‘삶의 방식’인 것이다. _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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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먹는 즐거움은 포기 할 수 없어!
구스미 마사유키 | 글담 | 2019-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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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먹는 즐거움은 포기 할 수 없어!
구스미 마사유키 | 글담 | 2019-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미 아는 맛’이지만 격렬하게 먹고 싶다! 읽는 것만으로 군침이 도는 위험한 책
『고독한 미식가』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의 식욕 자극 에세이
국내 독자들에게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로 알려진 구스미 마사유키. 일을 마친 후 즉흥적으로 들어간 식당에서 하루의 허기를 채우며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평범한 중년 아저씨의 이야기는 ‘힐링 먹방의 대명사’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는 스스로를 ‘즐거운 탐식가’라고 부르는 그의 재능을 십분 발휘한 식욕 자극 에세이다. 타고난 식탐의 소유자이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음식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미식가인 저자의 일상 음식 탐닉기가 펼쳐진다. 책 속에 등장하는 메뉴는 고기구이, 라면, 돈가스, 카레라이스, 단팥빵, 젓갈, 메밀국수, 샌드위치 같은 평범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그는 이 음식들을 ‘그냥’ 먹지 않는다. 면발이 살아 있는 라면을 먹기 위해 조리대에서 가까운 카운터 자리를 사수하고, 식사를 다 끝낼 때까지 돈가스와 양배추의 양을 세심하게 조율하며, 고기구이를 다 먹고 난 뒤에는 입안에 남아있는 육즙의 여운을 놓치지 않는다. 자리 선정부터, 메뉴를 고르는 순간의 설렘,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의 즐거움, 첫입을 맛보았을 때의 짜릿함까지.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이게 하는 위험한 책이다.
‘음식은 입으로 먹고 배로 판단해라. 머리로 먹는 게 아니라네.’라는 그의 말처럼 책 속에는 원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고민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사 오케이라는 저자의 유쾌한 소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솔직하다 못해 거침없는 식탐에 대한 고백에 웃음이 터지고, 평범한 음식에도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 철저하게 지키며 맛을 음미하는 진지함에 미식이라는 것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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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이진이 | 위즈덤하우스 | 2018-11-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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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이진이 | 위즈덤하우스 | 2018-11-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0만 독자에게 따스한 위로와 감동을 전해준 『어른인 척』 이진이 작가의 신작.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떻게 살라고 나로 태어난 걸까?’를 매일 고민하는 이진이 작가는 특별하지 않은 하루에서 평범한 행복을 찾으려 애쓰며, 그래도 좋은 게, 예쁜 게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한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을 용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을 용기를 갖추기 위해 매일 분투하고, 누구나 그저 그런 어려운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딱 오늘 하루만 잘 살아보기로 매 순간 약속한다.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니?”라고 누군가 물었을 때, 아무런 망설임 없이 “내가 행복한 삶이요.”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그래서 “이래야 해, 저래야 해, 잘해야 해.”라고 끊임없이 재단하는 세상에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어른인 척』 이진이 작가가 전하는 나를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법
“이래야 해, 저래야 해, 잘해야 해” 말고, 그냥 나답게
10만 독자에게 따스한 위로와 감동을 전해준 『어른인 척』 이진이 작가의 신작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떻게 살라고 나로 태어난 걸까?’를 매일 고민하는 이진이 작가는 특별하지 않은 하루에서 평범한 행복을 찾으려 애쓰며, 그래도 좋은 게, 예쁜 게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한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을 용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을 용기를 갖추기 위해 매일 분투하고, 누구나 그저 그런 어려운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딱 오늘 하루만 잘 살아보기로 매 순간 약속한다.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니?”라고 누군가 물었을 때, 아무런 망설임 없이 “내가 행복한 삶이요.”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그래서 “이래야 해, 저래야 해, 잘해야 해.”라고 끊임없이 재단하는 세상에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다 그렇게 산다는 말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기를…
‘B형에 다혈질 성격을 가졌으나 A형의 소심함도 넘쳐나는 다소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 둔해지고 싶은데 이번 생은 틀린 것 같다.’고 말하는 이진이 작가는 어릴 적 화상을 입은 경험, 가난한 집안환경으로 인해 세심히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날들이 누구의 책임인지 몰라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인간관계는 언제나 어려웠고, 가깝다 여겼던 지인들에게 예상치 못한 상처를 받을 때마다 자신감은 몇 곱절 움츠러들었다. 이 책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는 그 모든 상처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냈다고 이야기한다. 수많은 상처와 서툶과 후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게 바로 나예요. 나는 이런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되기를 바라요.”라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말이다.
자신의 상처가 누구의 책임인지 몰라 힘들어했던 작가는 “내가 저지른 일이 아니라 해도 나에게 생긴 일이고, 그런 나를 안고 살아야 하는 것도 책임져야 하는 것도 결국 나 자신”임을 깨닫는다. 굼벵이는 어쩌면 매미가 되려고 사는 게 아닐 수 있듯, 내일을 위해 오늘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다들 그렇게 살아.”라며 매 순간 타협을 종용하는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를, 이번 생은 그것만 한번 해보기로 다짐한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소심한 작가의 이 대범한 고백이 독자들에게 작은 용기를 심어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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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노승영, 박산호 | 세종서적 | 2018-10-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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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노승영, 박산호 | 세종서적 | 2018-10-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단어 하나를 둘러싼 고뇌부터 번역료 이야기까지
구석구석 남김없이 확실하게 들여다본 번역의 세계
과학책 번역하는 남자, 스릴러 번역하는 여자의
언어로 세우는 세상 이야기
말을 깁고, 짜고, 엮는 번역가들의 치열한 시간을 탐험하다
베테랑 전문 번역가들이 풀어놓는 텍스트 분투기
“아름답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일, 번역”
한국 출판 시장에서 번역서의 비율은 눈에 띄게 막대하다. 전 세계 곳곳에서 주목받은 책들이 한국 시장에 발 빠르게 출간되고, 책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저마다 ‘믿고 보는 번역가’가 있을 만큼 열렬한 팬을 거느린 이들도 여럿이다. 특히 한강이 쓰고 데버러 스미스가 영어로 옮긴『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하면서 번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원작의 가치와 문학적 아름다움을 번역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데버러 스미스가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번역가의 일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물론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도 늘어났다.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쓴 저자들은 그동안 걸출한 인문 도서를 번역해온 노승영 번역가와, 환상적인 장르 소설을 한국에 소개해온 박산호 번역가다. 노승영은『시사IN』 ‘2014년 올해의 번역가’로 뽑힐 만큼 인정받은 실력파다. 특히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박산호 번역가는 스릴러 소설을 많이 번역해왔다. 탐나는 책을 소개하고 옮기기에도 바쁜 그들이 어쩌다가 의기투합해 이 책을 썼을까? 노승영 번역가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 진지한 이야기로 머리말을 시작한 것은 단순히 이 언어를 저 언어로 바꾸는 것만이 번역가의 일은 아님을 밝혀두고 싶어서다. 번역을 하다 보면 언어에 대해, 문화에 대해, 균형에 대해, 아름다움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 독자들이 접하는 것은 고민의 결과, 즉 종이 위의 텍스트뿐이지만 그 뒤에 고민하고 실천하고 무엇보다 ‘살아가는’ 번역가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텍스트 뒤에 우뚝 서 살아가는 번역가의 삶을 다룬 이 책은『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이라는 제목처럼 번역가의 일상에서부터 번역 테크닉, 번역가 되는 법, 번역료 문제, 선배 번역가로서 추천하는 영어 공부법과 미래의 번역가들을 위한 참고 도서 목록까지 온갖 주제를 다룬다. 번역과 번역가에게 궁금한 것이 있었던 독자는 물론 책의 세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번역이란 단순한 옮김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번역가는 숱한 고민의 밤을 보낸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어 독자에게 소개하는 일은 쉴 새 없이 흐르는 물속에서 단어를 길어내는 것과 같다. 길어낸 단어를 적당한 모양새로 다듬고 알맞은 곳에 이어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일품인 조각보를 만드는 것, 그 지난한 일이 바로 번역이라는 작업이다. 그래서 박산호 번역가는 이를 일컬어 “아름답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표현한다. 그에게 사진을 가르쳐주던 선생님이 “일본과 한국의 공기나 바람이 달라서 사진에 그런 점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을 때 번역가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그러니 번역이 어려울 수밖에 없지’라는 것이었다. 우리의 것과는 다른 공기와 바람과 습도를 언어로 포착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이 질문에 두 번역가는 본인들의 일상을 대답으로 제시한다. 박산호 번역가는 “텍스트를 읽고 또 읽고 다시 읽는다. 일을 하지 않을 때도 끊임없이 그 텍스트를 생각한다. (……) 작가와 대화를 나눈다고 상상하며 한 언어와 다른 언어 사이에 일어나는 간극을 메우기 위해 줄기차게 매달린다.”
노승영 번역가는 “좋은 번역은 자국어의 지평을 넓힌다”는 신념으로 텍스트를 파고든다. 그는 번역투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번역투가 우리말을 오염시킨다고 생각하지만 언어는 번역을 거쳐 다른 언어와 접촉하며 끊임없이 발전한다. 기존의 한국어 어법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문장을 만났을 때 번역가는 한국어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모색한다”고 말한다. 충분한 고민을 바탕으로 짜인 ‘번역투’는 한국어를 확장하는 실험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제대로 된 무대가 쌓여갈수록 한국어가 다른 나라의 독자들을 만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텍스트에 대한 번역가들의 치열한 고민을 담다
번역가는 텍스트와 엎치락뒤치락하며 벼려진다. 단어 하나를 두고 미궁에 빠질 때도 많다. 예컨대 노승영 번역가는 미국 오대호를 요트로 일주한 저자가 쓴『오대호 항해기』를 번역하던 중 ‘세일(sail)’이라는 대목에서 발목이 잡혔다. 세일은 한국어로 ‘항해하다’, 사전적 의미는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다니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작품의 무대는 호수였다. 처음에 그가 생각해낸 대안은 ‘항해하다’의 ‘해(海)’를 호수를 뜻하는 ‘호(湖)’로 바꾸어 신조어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 번 쓸 단어를 억지로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 유의어들을 뒤졌다. ‘항주하다’, ‘주항하다’, ‘운항하다’ 등 과연 어떤 단어가 독자의 머릿속에서 충돌하지 않고 부드럽게 흡수될지 머리를 썩인 끝에 그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호수를 항해하다’라는 모순적인 표현을 쓰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어는 친족 관계를 유난히 세세하게 따지는 언어다. 그래서 ‘sister’라고 불리는 인물이 언니인지 여동생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저자에게 직접 문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 한국어와 영어 앞에서 고뇌하는 번역가들은 집단 지성으로 일구는 대역어 사전을 꿈꾼다.
좀비처럼 버텨 자리를 다진다
박산호 번역가는 장르 소설 전문 번역가로 성장한 일대기를 들려준다. 좀비라면 스카이 콩콩을 타고 뛰어다니는 홍콩 귀신밖에 떠올리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 그는 좀비 영화 연대기는 물론 좀비의 유형과 특징을 줄줄 꿰는 베테랑 좀비 번역가다. “꿈꾸지 않았던 천직”이라고 자신의 업을 설명하는 박산호 번역가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지나 운명처럼『세계 대전 Z』라는 작품을 만났다. 말 그대로 ‘좀비’처럼 버텼던 시절이었다.
그의 시간은 “크로노스다. 철저히 마감을 중심으로 흐른다.” 슬럼프가 덮칠 때도 있고, 직업병이 몸을 습격할 때도 있다. 이 모든 방해 공작을 불사하고 마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번역가의 일상이 박산호 번역가의 유머러스한 글솜씨로 술술 쏟아져 나온다.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가 전수하는 ‘번역가의 영어 공부법’도 놓치기 아깝다.
이처럼『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에는 분명한 색을 가진 두 번역가의 개성이 담겼다. 자기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열정과 성실함은 장인 정신과 닮았다. 묵묵히 책을 빚는 사람들, 책과 함께 울고 웃는 사람들, 출판 번역계의 내로라하는 두 베테랑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기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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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
민경희 | 주식회사 자화상 | 2019-03-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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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
민경희 | 주식회사 자화상 | 2019-03-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뭐 항상 인생에 숭고한 이유가 꼭 있어야 하나. 내 인생의 이유는 내가 만들어보기도 하는 거지. 인스타그램 7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어느 예술가의 독백 술자리에서 내 얘기를 했다고 하면 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해진다. 유치해 보이는 심리테스트로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도 한다. 최근 만나고 있는 남자와는, 내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미 사귀는 사이인데, 영 결정적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슬픈 일은 마음을 축나게 하지만, 영감을 준다. 우울함이 딱히 나쁜 건 아니다. 청승과 성찰 사이에서 새로운 발견도 하게 마련이니. 춤이든 음악이든 글이든 그림이든 좋다.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면. 『별일 아닌 일들도 별일이 됐던 어느 밤』(자화상, 2017)은 ‘인스타그램 스타들의 스타’로 조금씩 이름을 넓히고 있는 작가 민경희의 첫 에세이이다. ‘곧 죽어도 예술’이 하고 싶다는 한 작가의 이야기가 그녀만의 감성과 시선이 담긴 독특한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흔히 초라해 보여 숨기고 싶어 하는 일이나 자칫 격이 떨어져 보일 법한 삶의 면면도 작가의 시선과 생각을 거치면 ‘인간적 삶의 단편’으로 거듭난다. 『별일이 아닌 일들도 별일이 됐던 어느 밤』은 가벼워지기 쉬운 인스타그램의 컨텐츠가 어떻게 진지하고 묵직한 삶의 메시지로 다가오는지를 보여주는 깊이 있고 즐거운 책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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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빼기의 여행
송은정 | 걷는나무 | 2019-03-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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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빼기의 여행
송은정 | 걷는나무 | 2019-03-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쉬려고 떠났다 피로만 떠안고 돌아오는
여행자에게 건네는 작은 휴식
출근길에 질러버린 항공권. 항공권이 내 것이 된 순간 기나긴 여행 준비의 서막이 오른다. 수백 개의 해시태그를 뒤지며 맛집, 관광지, 쇼핑리스트를 빼곡하게 표로 정리한다. 여행지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대로 다니고 먹고 산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오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여행을 온 걸까. 미션 수행을 하러 온 걸까?”
『빼기의 여행』은 이런 고민에 빠진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 송은정은 방송작가로, 출판사와 잡지사 에디터로 일하면서도 틈만 나면 여행 가방을 쌌다. 여행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직장을 그만두고 ‘일단멈춤’이라는 여행책방을 차리기도 했다.
저자는 여행을 거듭하며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여행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극히 사소한 순간들이었음을. 길을 잃은 골목에서, 버스를 놓친 틈에 우연히 마주한 여행지의 풍경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쩌면 여행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더 많이 보고 느끼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낯선 시공간을 오롯이 즐기는 ‘빼기’의 마음이 아닐까.
야자수 아래서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근사한 레스토랑 대신 차 안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컵라면을 먹는 순간. 그런 순간의 기억은 초콜릿처럼 강력해서 도시의 연이은 회의와 교통체증 사이에 하나씩 꺼내보면 기운이 났다. 저자의 말처럼 여행은 “목적지에 닿기까지 가능한 한 우회하려는 시도”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쉬려고 떠났다 피로만 떠안고 돌아오는 여행자에게 건네는 홀가분한 여행기이자, 여행을 닮은 가뿐한 일상의 안내서다.
어떤 포기는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지름길이다.
여행지에 발을 내딛었을 때 설렘과 함께 우리를 찾아오는 건 조급함이다. 간신히 얻어낸 휴가를 최대한 알뜰살뜰히 써야 한다는 바쁜 마음. 저자 역시 그랬다. 여행 전 ‘핫 플레이스’를 추려 구글맵에 표시해놓고 최적의 동선을 짰다. 벚꽃 성수기에 도쿄행 비행기 표를 예약해두고는 SNS에서 실시간으로 개화 상황을 확인하며 마음을 졸였다. 엄마와의 첫 해외여행에서는 식사 메뉴부터 잠자리까지 엄마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행은 매번 보기 좋게 예상을 빗나갔다. 스마트폰이 고장 나 길을 잃는가 하면, 때 아닌 강풍 탓에 벚꽃은 모두 떨어져버렸다. 숙소에서 정전이 되는 바람에 오븐에서 굽다 만 새우를 까먹어야 했던 어느 날 밤, 저자는 어딘가 ‘덜’ 완성된 하루를 향해 크게 웃고 말았다. 걱정을 걱정하고 앞당겨 불안해하던 그때 “뭐, 어쩌겠어” 하는 헐렁한 안도감이 찾아왔다. 그리고 깨달았다. 어떤 포기는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지만
어디로 가도 좋을 것이다.
여행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는 ‘카버의 법칙’을 떠올리며 여유를 부려본다. 카버의 법칙이란 “날마다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것을 다 써버리고서 더 좋은 것이 생기리라” 믿은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의 일상 습관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주어진 하루 반나절의 시간을 오직 나무만을 위해 쓰기로 다짐한 건 그래서였다. 한정된 시간의 일부를 온전히 나무에게 내어주는 넉넉함이 좋았다. 공원에서 유유자적 나무를 보고, 시내 중심가를 하릴없이 걸었다.
2박 4일 동안의 사이판 여행에서는 ‘해수욕이라도 즐겨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뒤로 하고 야자수 아래 누워 낮잠을 즐겼다. 나무 한 그루를 소유한 듯한 호사스러움은 뜻밖의 덤.
빠듯하게 돈을 모아 떠난 파리에서는 아끼는 책을 대하듯 좁은 골목을 읽고 또 읽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지만, 어디로 가도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등을 떠밀었다. 일단 걸음을 떼면 자연스레 목적지가 정해졌다. 막다른 골목에서 가느다란 첼로 선율이 들려오던 순간, 알 수 없는 어딘가로 홀리듯 이끌리는 신비로운 현상을 여행이라 믿게 됐다.
어제와 같은 길을 걷는 오늘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그래서 일상의 시야가 한 뼘쯤 넓어졌다면
그것을 여행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여행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한 번의 여행이 끝날 때마다 저자는 혹독한 후유증을 앓는다. 언제든 그날을 회상할 수 있게끔 매일 쓰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배경화면을 여행 사진으로 바꾸고, 정신없이 일을 하다가도 사진첩을 열어 사진 속 자신을 들여다본다. 하지만 떠나고 싶다고 매일 떠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럴 땐 30분쯤 동네를 산책한다. 오늘은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내일은 두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이런 소소한 변주가 매일 같은 일상을 새롭게 한다. 같지만 같지 않다. 어쩌면 여행하는 삶 또한 그런 것일지도.
어제와 같은 길을 걷는 오늘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그래서 일상의 시야가 한 뼘쯤 더 넓어졌다면 그것을 여행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스마트폰 앱의 최저가 항공권 소식이 뜨면 무심코 검지를 움직여 미래의 어느 날짜를 넣어보는 우리. 이 책은 대책 없이 느긋하고 홀가분한 여행, 그리고 여행을 닮은 가뿐한 일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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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조제 | 생각정거장 | 2019-0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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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조제 | 생각정거장 | 2019-0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라지고 싶은 날, 살아지게 하는 책
“아주 작은 일을 하나씩 시작하고,
그걸 스스로 칭찬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일어났어요.”
“살아있는 나를 응원하는 한 권의 칭찬책이
당신의 작은 피난처가 되기를 빕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사실은 다 별거다. 하루를 잘 살아내고도 스스로에게 하는 칭찬에는 인색하기만 한 우리를 위해, 우울증을 앓는 조제 작가가 먼저 용기를 냈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를 해낸 후, 칭찬하기 시작한 것. 우울하고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다독이니 쓰러졌던 마음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침대에서 일어나 씻고, 밥 먹고, 잘 자기 위해 엄청나게 힘을 들여야 하고,
그것만 해내도 충분히 칭찬받을 이유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오늘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참 잘했어요! 기분 전환이 되었기를’, ‘오늘은 꽃을 샀어요. 잘했어요! 예쁜 꽃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다정한 칭찬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새로운 일을 해낼 용기가 생긴다. SNS에 올린 저자의 칭찬일기와 마음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살아있으니까 귀여워》는 그 일기를 엮은, 하루하루 마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칭찬책이다. 자책에 익숙해진,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며, 무심코 지나친 일상의 작고 귀여운 순간을 담았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오늘도 잘 살아낸 내게 참 잘했다고, 대단하다고, 용기 내어 칭찬 한마디 건네 보자.
사라지고 싶은 날, 살아지게 하는 책
“자책하지 않길 바라요, 심호흡이 되길 빌어요.
이 책은 당신의 편입니다.”
우울과 무기력으로 힘들 때 필요한 것은 '칭찬'이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 여겼던 일 하나하나를 칭찬하는 '참 잘했어요!' 한마디가 쓰러진 마음을 일으킨다. 세수한 것, 밥을 챙겨 먹은 것, 오늘 하루를 살아낸 것, 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마음이 아팠던 저자는 일상의 작은 일들을 해낸 자신을 칭찬하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그리고 그것이 마음을 치유하는 소중한 일기가 됐다. 독자는 저자의 마음일기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자책이 마음의 습관이 되면 스스로 빠져나오기가 참 힘들답니다. 내가 또 자책하고 있구나… 하고 자신을 고양이 보듯 상냥하게 바라봐주는 연습을 해야 돼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돌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숨 막히는 순간들에 치여 사라지고 싶은 날, 살아지게 만드는 응급문장들은 심호흡이 된다.
세상 모든 것이 재앙처럼 느껴지고 무서워질 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피난처가 되어주는 책이다.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는 작은 책이 알려주는 대로 살아있는 나를 응원하는 칭찬일기를 써보자. 시린 마음이 따뜻해지고, 내일을 살아낼 힘과 용기를 얻을 것이다.
텀블벅 후원 1096% 달성 기록을 세운
작은 책 한 권이 불러일으킨 긍정적 변화
힘들 때도 위로가 되지만, 스스로 대견하다 느낄 때 읽으면 내가 더욱 좋아진다. 오늘의 나는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_@3clo****
잘했어요.’ 진심이 느껴지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말을 들었다. 작고 귀여운 책을 끌어안고 울 뻔했다. _@_104****
나를 칭찬해줄 마음이 이제야 생겼다. 제일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은 ‘물고기도 고양이도 살아있어서 귀엽다’이다. 살아있어서 귀엽다, 나도! 자꾸 곱씹게 된다. _@sou****
기대했던 것보다 정말이지 훨씬 더 위로가 됐다. 감사합니다. _@lco****
텀블벅 후원을 받아 제작된 《우울증이 있는 우리들을 위한 칭찬책》이 그 시작이었다. 내가 해낸 모든 일을 칭찬하는 작고 귀여운 책의 출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았고, 금세 후원금이 650만 원이나 모였다. 우울증을 앓는 이들 뿐 아니라 바스러진 마음을 돌보고 싶은 많은 이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책을 받아본 이들은 찬사와 함께 자신에게 찾아온 긍정적 변화를 서로 나누기 시작했다. EBS 다큐 시선, 〈우울증이 어때서요?〉도 이 책을 다루며 우울한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음이 괴롭고 우울한 날, 귀여운 것을 보면 기분이 나아진다. 책에 담긴 귀엽고 소소한 그림과 이야기가 수고한 하루,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일 것이다.
◆ 추천사
‘참 잘했어요.’ 한마디 작은 위로가 내 마음에 온기를 채워줍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우리 마음에 따뜻한 용기가 피어나게 할 거예요.
_허심양 임상심리 전문가(트라우마 치유센터 사람마음)
살아갈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우울증 속에서 헤매던 조제 님이 가장 용감한 일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우울한 자신과 친구들을 격려하고 칭찬한 거지요. 어둠을 깨고 나온 에너지는 마음의 냉기와 어둠을 밀어냅니다. 이 칭찬책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따뜻한 목소리가 여러분의 마음에 닿아 아름다운 노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_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마인드맨션 의원)
◆ 본문 속으로
물고기는 자라서 물고기가 되고
고양이는 자라서 고양이가 된다.
물고기도 고양이도 살아있어서 귀엽다.
나도 간신히 자라서 내가 되었다.
나도 살아있는 날 귀여워하고 싶다.
살아있으니까.
36~41p,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나는 오늘 아파서 죽을 먹고 병원에 갔어요.
참 잘했어요! 아플 때 자신을 잘 챙기기 쉽지 않지요.
56p, ‘병원 가기’
나는 오늘 사람이 많은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무사히 목적지까지 갔습니다.
대단해요! 복잡해서 힘들었을 텐데 고생했어요.
57p, ‘대중교통’
오늘은 꽃을 사왔어요
참 잘했어요! 예쁜 꽃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64p, ‘꽃’
오늘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따뜻한 말을 해줬어요.
참 잘했어요! 당신의 마음도 따뜻해졌길.
65p,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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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서울 백년 가게
이인우 | 꼼지락 | 2019-01-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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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서울 백년 가게
이인우 | 꼼지락 | 2019-01-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여전해서 좋은 장소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백년을 한결같이 사랑받은 가게 24곳
서울시장 박원순·방송인 김제동 강력 추천!
서울에 이런 가게가 있었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토박이만 아는 오래된 공간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연원이 중세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카페나 서점, 장인의 가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과거에 지어졌으나 여전히 원래의 용도에 맞게 그 쓰임을 다하는 가게들은 골목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며 언제 찾아와도 변함없는 추억의 장면을 선사한다. 이러한 명소는 지역을 활성화하는 기업이자 살아 있는 문화재로 기능하며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으로부터 한결같이 사랑을 받는다.
인구 천만의 서울에도 반세기 이상 연륜을 쌓아온 가게들이 드물지 않게 존재한다. 런던이나 도쿄처럼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지는 못하지만, 역사적 아픔과 급속한 산업화의 격랑을 숨 가쁘게 겪은 우리에게는 그 어떤 퍼브(선술집)나 노포(老鋪) 못지않은 소중한 ‘문화재’이다.
《서울 백년 가게》는 서울에 존재하는 역사가 오래된 가게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총 24곳의 백년 가게는 카페, 전시 공간, 서점, 음식점, 양복점, 대장간 등 다양하다. 각 가게 주인과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완성된 이 책은 성공 비결, 장사 철학, 경영 노하우를 들려주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그대로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애환 서린 생활과 풍속의 역사가 된다. 이 책은 그런 서울의 숨은 역사를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기 위해 써졌다.
서울을 느끼고 기억하고 사랑하다
서울이 하나의 도시로서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은, 거리마다 골목마다 숨은 듯 드러난 듯 다양한 백년 가게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가게의 존재는 새롭게 가게를 시작한 젊은 장사꾼에게 하나의 훌륭한 비전이자, 가게를 찾는 손님에게도 으쓱한 자부심이다. 이에 서울시는 2013년부터 서울의 과거를 잘 간직하고 있는 상점, 업체, 생활공간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해 보존·보호에 나서고 있다. 『서울 백년 가게』는 ‘서울 미래유산’의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의 자랑이자 문화로 존재하는 오래된 가게 이야기를 수록한 책이다.
1장에서는 혁명을 모의하던 아지트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된 ‘학림다방’, 오래된 고택을 개조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보안여관’, 자칭 타칭 음반·고서 마니아의 가게 ‘클림트’, 경성의 맛을 고수하는 추탕집 ‘용금옥’, 하루 천 그릇이 팔리는 연간 매출 30억 원대의 냉면집 ‘을밀대’, 미군 부대 앞에서 시작된 부대고기집의 원조 ‘황해’,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어지는 멋을 짓는 ‘신사복 청기와’, 여전히 사람의 손으로 쇠를 다루는 ‘동명 대장간’이 백년 동안 회자되는 가게의 힘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인사동 문방사우의 자존심 ‘구하산방’, 도장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인예랑’, 시민이 지킨 서점 ‘홍익문고’,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빈대떡집 ‘열차집’, 안동국시의 대중화를 이끈 ‘소호정’, 수제 궁중떡집 명가 ‘비원떡집’, 문화유산이 된 동네 빵집 ‘동부고려제과’, 신촌의 명물 사이폰 커피숍 ‘미네르바’가 백년의 고집이 묘수가 된 비결을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대중을 위한 최초의 재즈클럽 ‘올댓재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이태리 식당 ‘라 칸티나’, 7080세대의 LP 보물 창고로 불리는 ‘돌레코드’, 금천구의 랜드마크가 된 중국집 ‘동흥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음악다방 ‘브람스’, 세계 최대의 악기 백화점 ‘낙원악기상가’,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온 덕수궁 옆 소극장 ‘세실극장’, “미용실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멘트를 만들어낸 ‘마샬미용실’이 또 한 번의 백년을 기다리며 저마다의 전략과 포부를 전한다.
『서울 백년 가게』에는 이처럼 각 가게의 핵심을 담은 인터뷰는 물론, 추억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따뜻한 일러스트와 현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도 풍성하게 수록해, 이 책을 통해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시종 흥미롭게 마주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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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소소소
윤재윤 | 나무생각 | 2019-01-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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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소소소
윤재윤 | 나무생각 | 2019-01-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법복을 벗고 변호인으로 돌아온 지은이의
삶과 자아를 통찰하는 따뜻한 휴먼 에세이
주인공으로 살 것인가, 구경꾼으로 살 것인가?
다른 사람을 곁눈질하지 않고 ‘진짜 나’로 살아가기
삶에 속아서, 사람에 속아서 우는 사람 곁에서 함께 울어주던 윤 판사, 《우는 사람과 함께 울라》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지은이가 《소소소小素笑 진짜 나로 사는 기쁨》으로 다시 찾아왔다. 이번 책에는 30년 법복을 벗고 변호인이 된 지은이가 지난 몇 년 동안 ‘나라는 존재’와 ‘우리의 삶’에 대한 더욱 깊어진 사유와 통찰을 보여주는 60편의 글을 모았다.
스마트폰과 SNS가 너무 많은 정보와 너무 촘촘한 인간관계를 우리 앞에 들이대는 시대, 정보의 쓰나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리고 ‘진짜 나’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지은이는 디지털/아날로그의 이분법 대신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삶’을 권한다. SNS가 난무하고 온갖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가짜 삶’과 ‘진짜 삶’, 말하자면 ‘본질적인 삶’과 ‘비본질적인 삶’에 대한 깊은 사유가 필요함을 나직하게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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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소중한 것은 모두 키친에서 배웠어
히야마 다미 | 위즈덤하우스 | 2019-01-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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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소중한 것은 모두 키친에서 배웠어
히야마 다미 | 위즈덤하우스 | 2019-01-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음식은 당신의 오늘을 위로하고, 내일을 지켜주고 있답니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NHK·후지TV 극찬! 힘들고 지친 당신을 위한 흰 쌀밥 같은 이야기 보글보글 찌개, 밥 위로 퍼지는 모락모락 김, 한 입 넣자마자 마음까지 따듯해지는 국물 요리…….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를 가장 위로해주는 것은 바로 소박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가 아닐까. 어쩌면 지금껏 우리는 ‘먹는 것’을 그저 반복되는 일과 정도로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당신의 오늘은 위로를 받고,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맛있는 쌀밥을 제대로 짓는 방법에서부터 제철 식재료와 조리 도구에 담긴 이야기, 사람들과 함께 모여 담소를 나누며 한 끼를 나누는 즐거움까지……. 일본의 자연주의 요리 연구가 히야마 다미가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키친에 서며 느낀 삶과 음식 철학을 전해주는 이 책을 통해 ‘잘 먹고 잘 사는 것’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길 바란다. 배고프고 힘이 없을 때에는 갓 지은 흰 쌀밥 어때요? 계절과 인생이 무르익어가는 행복한 키친에 서다 손발이 찰 때 마시는 따뜻한 물과 차, 건강을 지켜주는 아침의 우메보시 한 알, 어젯밤 뚝딱 만들어낸 맛국물이 숨 쉬는 곳, 키친. 거창한 요리도, 값비싼 산해진미가 없어도 좋다. 폭신한 냄비 밥과 따뜻한 국물 요리 하나를 끓일 공간만 있다면, 그렇게 소박한 키친에 서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지치고 힘든 하루에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정성스러운 한 끼, 키친에서 하루하루 쌓이는 소중한 추억과 지혜,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고 먹고, 함께했던 시간임을 『소중한 것은 모두 키친에서 배웠어』는 말해주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 연구가 중 한 명으로 규슈 하카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히야마 다미. 일본 요리 연구계의 문을 열었다고 할 만큼, 이미 50여 년 전부터 전 세계를 돌며 음식에 대한 식견을 넓혔다. 다미 선생이 가장 주목한 것은 각 나라의 식습관과 전통 시장.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본 레몬과 올리브를 보고 일본 규슈에 돌아와서 유채기름으로 만드는 수제 마요네즈를 떠올리는 등, 지역과 기후에 맞는 식재료와 음식 활용을 수십 년간 자신의 키친에서 연구해왔다. 다미 선생의 요리 철학과 인생에 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 책은 건강하게 나이 드는 작은 습관부터, 사계절과 몸의 상태를 따라가는 요리와 생활습관, 오래된 천연 조리도구에 담긴 삶의 지혜,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일본식 가정요리 레시피 등을 전해준다. 뭐든지 ‘빠르게, 더 많이, 더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진 세상. 먹거리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사람들의 불안도 커지는 가운데 밥 짓는 일, 양파 하나를 써는 일에도 정성과 고집을 지키는 그녀의 이야기는 음식이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것임을 가르쳐준다. 온오쿠리(恩送り) : 먹을 것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서로를 지탱해간다 “먹는 일이야말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해요” “일본에는 ‘온오쿠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를 아이들 등 다음 세대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온오쿠리가 면면히 이어져서 지혜와 교훈을 이어가며 서로를 살리고 서로를 지탱해온 것.” _본문 중에서 히야마 다미는 우리가 건강을 지켜야 하는 첫 번째 이유로 “세상은 힘없이 비틀대는 사람의 말에는 귀를 기울여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면서 몸을 움직여 건강을 유지하고, 세월을 통해 자신이 느끼고 배운 요리와 음식의 소중함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려 한다. 도시의 빌딩 속에 살다 보면 무심코 잊게 되지만, 인간은 자연과 이어져 살아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기후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해서 식단을 짜는 것은 건강을 위해 아주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는 어느새 이 사실을 잊고 만 것은 아닐까. 한겨울에도 슈퍼마켓에 가면 가지와 오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원하기만 하면 제철이 아닌 식재료를 1년 내내 어디에서든 구입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렇게 계절과 상관없이 몸이 원하지 않는 음식을 먹게 되다 보니 어느새 건강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만큼 먹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신경 써야 하는 일이다. 다미 선생이 특히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제대로 된 ‘진짜’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정성과 시간을 들려 만든 식재료와 양념은 몸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똑같은 것이라도 한층 더 맛있고 좋게 만들어준다. 다미 선생이 오랜 세월 익히고 배운 재료 고르는 법, 손질법, 도구의 사용법 등에는 사람의 몸을 해치지 않는 ‘진짜’를 찾는 지혜가 담겨 있다. 소박한 습관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법 너무 애쓰지 않고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생명을 살리는’ 레시피 다미 선생은 현재 93세로 NHK와 후지TV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박한 장수 습관을 전달하고 있다. 고가의 건강식품이나 약을 먹는 것도 아니고, 본 적 없는 독특한 비결이 있는 것도 아니다. 평상시에는 주식인 곡물에 국물 음식, 채소를 듬뿍 먹을 수 있는 반찬이 함께하는 ‘일곡다채’ 식사를 기본으로 하고,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먹는 생활을 실천한다. 그 외에 몸이 차가운 것을 피하기 위해 늘 따뜻한 물 마시기, 혈액순환을 위해 종려나무 수세미를 사용한 건포마찰, 매일 녹차 한 잔에 우메보시 한 알을 넣어 마시기 등 크게 돈을 들이지 않고도 누구나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책에 담았다. 그녀는 늘 ‘맛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말을 강조한다. 맛은 몇 그램, 몇 스푼의 양념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 다미 선생의 생각이다. 또한 제철 식재료만 있다면, 몇 가지 반찬으로 응용이 가능하니 요리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 『소중한 것은 모두 키친에서 배웠어』에는 다미 요리교실에서 실제로 강의하고 있는 다양한 가정요리 중 가장 인기 많은 레시피를 소개한다. 화학조미료 걱정 없이 집에서 손수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한 양념장과 수제 마요네즈 만드는 법, 제철 식재료로 밥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시금치 깨소금 무침, 햅쌀과 묵은쌀을 구분하여 맛있게 냄비 밥을 짓는 법, 명절이나 연휴 때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지라시스시 등의 레시피를 담았다. 손과, 혀, 코를 열심히 사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맛으로, 너무 공들이지 않고도 맛있게 요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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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
최현정 | 위즈덤하우스 | 2019-02-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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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
최현정 | 위즈덤하우스 | 2019-02-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우리 딱 그 정도만 일합시다”
빨강머리N이 회사 잘릴 각오로 펴내는 본격 밥벌이 공감 에세이
밥벌이의 의미는 개뿔, 먹고살려고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뭐? 바로 ‘됐어,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해’의 발랄한 태도다. 어차피 퇴사까지는 아직 못 하겠다 싶다면, 방법은 단 하나. 적당히 대충 즐겁게 일하며 나를 지키는 수밖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된다! 이 책은 빨강머리N의 최현정 작가가 쓴 본격 밥벌이 공감 에세이로, 경쟁이 치열한 회사에서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일해온 스토리와 그 속에서 깨알같이 얻은 회사생활 스트레스 타파 기술들을 위트 있게 담았다. 다양한 주제들을 담은 전작들보다 ‘일과 밥벌이’에 포커스를 맞추고, 좀 더 긴 호흡의 글들과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을 담아 더 깊이 있게 훅 들어오는 공감을 선사한다. 이 책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욕 나오는 회의 후 혹은 퇴근길, 이 책을 꺼내든다. 책의 구성에 따라 화가 나는 정도와 단계별로 챕터를 골라 읽는다. 곧 ‘훗, 원래 적당히 일하려 했어. 계획대로 되고 있어’를 외치며 멘탈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우리 딱 그 정도만 일합시다”
빨강머리N이 배 째라는 마음으로 펴내는 본격 밥벌이 공감 에세이
싫다면서 하고 있는 나, 칭찬 좀 해줘도 되지 않을까
‘오늘도 팀장이 개소리를 한다. 욕이 나왔다. 이런 썁숑!’ 밥벌이의 의미는 개뿔, 먹고살려고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 하고 있는 일이 마냥 좋은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욕 나오는 회사생활을 지금 당장 때려 치지 못하는 게 한스럽다면 오히려 이렇게 웃어넘겨보자. “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 싫다면서 출근하고 있고, 싫다면서 회의를 준비하고 있고, 싫다면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 나. 실로 대단하지 않나! 이는 나 자신에 대한 뼈 때리는 현실 자각이자 그래서 묘하게 더 기운이 나는 셀프 칭찬이다.
빨강머리N과 함께 해보는 회사생활 스트레스 타파법
그동안 그리 예쁘지도 않고 욕도 거침없이 하지만, 그래서 더 정감 가고 이입되는 캐릭터 ‘빨강머리N’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최현정 작가가 이번엔 회사 잘릴 각오로 밥벌이에 대해 우리가 모두 공감할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그 어느 회사가 안 그러겠느냐마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 광고회사에서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일해온 스토리와 그 속에서 깨알같이 얻은 회사생활 스트레스 타파 기술들을 담았다. 다양한 주제들을 담은 전작들보다 ‘일과 밥벌이’에 포커스를 맞추고, 좀 더 긴 호흡의 글들과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을 담아 더 깊이 있게 훅 들어오는 공감을 선사한다.
계속할 자신이 없던 나 자신에게 맞서서 이기고 있는 중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도 싫어할 정도로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 그러나 나이를 먹어갈수록 끊임없는 경쟁 특히 나 자신과의 경쟁이 계속됐다. 특히 “회사에서의 경쟁은 성과로 쌓이는 것이 아니었다. 어제 잘한 건 오늘의 숙제 앞에 아무 짝에도 소용없었다.” 선배들에게 “네가 3년도 못 버티고 나간다에 내 손모가지를 건다”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러나 같은 회사에서 10년 넘게 버티고 있다는 것.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남과의 경쟁에선 자주 밀리지만, 나더러 금방 포기할 것 같다고 말했던 사람들과 계속할 자신이 없던 나 자신에게 맞서서는 아직 이기고 있는 중”이라고.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해’의 발랄한 태도를 장착하자
우리 모두 때로는 회사 책상 위의 노랗게 시들어가는 화분을 보며 “나도 혹시 조금씩 얼굴이 누렇게 뜨면서 소멸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서글퍼지고, 어떨 땐 간디가 대한민국에서 회사를 다녔다면 비폭력주의를 주장했을까 싶을 정도로 “몽둥이를 들고 다니며 한 대씩 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어 광분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바로 ‘됐어,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해’의 발랄한 태도다. 어차피 퇴사까지는 아직 못 하겠다 싶다면, 방법은 단 하나. 적당히 대충 즐겁게 일하며 나를 지키는 수밖에.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부품답게. 우리, 그 정도만 합시다.” 너무 회사생활에 목매지 말고 힘주지 말자.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원하는 것은 간절히 바라지 않는 게 좋”을 때가 많지 않은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여유를 가져야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다.
자정 넘어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바통 터치를 한다.
일 다 못 끝내고 넘겨서 미안해.
아니꼬우면 너도 모레의 나에게 넘기시든가.
(‘잘 자’ 중에서)
자신의 화나는 정도와 단계별로 읽어보고 써보는 재미
『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욕 나오는 회의 후 혹은 퇴근길, 이 책을 꺼내든다. 책의 구성에 따라 화가 나는 정도와 단계별로 챕터를 골라 읽는다.
밥벌이 때문에 살짝 밥맛을 잃어버린 단계에선 1부 ‘밥벌이는 하고 있습니다’ 챕터를 읽는다. 잉여 인간이 밥벌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며 ‘나도 이랬는데’ 하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회사의 여러 가지 개소리들 때문에 마음을 가라앉힐 기분도 아니다 싶으면 2부 ‘밥은 꼭꼭 씹을수록 맛있다’를 펼친다. 아무 페이지나 펴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잘근잘근 씹어보자.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은 회사의 상황들과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함께 시원하게 욕해본다. 반대로 내 잘못이 너무 커서 땅 끝으로 파고들어갈 때가 있다. 이럴 땐 3부 ‘밥 짓기는 망하면서 느는 거야’를 읽는다. 작가가 회사생활 중 저질렀던 좌충우돌 실수들과 그를 통해 배운 것들이 담긴 글들을 읽으며 반성 10%, 위안 90%를 얻는다, 그리고 내가 회사생활에 대해 갖고 있는 환상이나 완벽주의는 없을까. 4부 ‘과식하면 큰일 난다, 담백하게 먹자’를 읽으며 회사 생활 중 꼭 필요한 힘 빼기 기술을 다시 한 번 배워본다. 적당히 취할 건 취하고 스킵할 건 스킵해야 배탈이 안 난다. 마지막으로 퍽퍽한 밥에 기름칠할 반찬이 있으면 좋은 법. 5부 ‘밥이 맛없으면 반찬이라도 맛나야지’에는 직장생활 속에 깨알 같이 집어넣을 수 있는 잔재미들이 담겨 있다. 내 생활엔 어떤 반찬을 추가할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부록에는 독자가 직접 적어보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페이지들이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화풀이용 부두 인형, 보낼 수 없는 편지, ‘복수하고 말 거야!’ 체크리스트, ‘나의 퇴사 준비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리스트, 당신을 무너뜨린 따뜻한 말 한마디 등등. 쓰고 자르고 찢고 혹은 불태우다(?) 보면 이게 바로 실질적인 액션플랜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새해 감성의 기한과 상관없이 또 다른 활기를 불어넣어줄 책
새해가 돼도 바뀐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원래 뽀송뽀송한 새해 감성은 3일 정도 가면 오래 가는 거다. 애초에 각 잡고 시작하지 말자.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된다! 지친 퇴근길 같이 울컥하다 웃다 결국 ‘밥벌이란 게 뭐 대수로울 게 있나, 유쾌하게 넘겨보지 뭐’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 책은 새해를 준비하는 여러 책들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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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직, 도쿄
임진아 | 위즈덤하우스 | 2019-05-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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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직, 도쿄
임진아 | 위즈덤하우스 | 2019-05-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쩌면 도쿄를 다시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요.
일상의 우연한 순간을 부드러운 선으로 채운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건네는 작가 임진아의 에세이 『아직, 도쿄』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임진아 작가에게 ‘도쿄’란 정리할 수 없는 자신의 취향이 모여 있어 기꺼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곳,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좋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이자 모처럼 ‘나’라는 사람을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이다. 임진아 작가는 도쿄 여행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는 일을 꾸준히 잘 해내고 싶다는 다짐에 다짐을 더하며 한 걸음씩 묵묵히 발을 내딛는다. 그런 여행의 발견이 이 책을 펼쳐 드는 독자에게도 또 하나의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스스로 감동받는 삶.”
마음이 향하는 대로 그린 임진아의 도쿄 여행
일상의 우연한 순간을 부드러운 선으로 채운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건네는 작가 임진아의 에세이 『아직, 도쿄』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임진아 작가에게 ‘도쿄’란 정리할 수 없는 자신의 취향이 모여 있어 기꺼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곳,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좋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이자 모처럼 ‘나’라는 사람을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이다. 임진아 작가가 틈틈이 자신의 취향대로 그려온 도쿄의 지도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도쿄의 매력들로 가득하다. 하루의 매듭을 지을 시간이 도무지 주어지지 않는 서울을 벗어나 도착한 곳은 도쿄. 복잡하지만 편리해서 좋은 이 도시에는 막연하게 꿈꾸었지만 설명하기 어려웠던 공간을 마주한 감동, 음식을 만든 사람의 마음이 첫입부터 끝까지 고루 느껴지는 맛, 조금만 더 머무르고 싶은 마음을 넘어 다음에도 다시 와야지, 하게 되는 다짐, 지금 이곳 외에는 어디에서도 다시 볼 수 없는 원화를 마주하고 털썩 주저앉고 싶어지는 기분, 넘치지 않고 마음에 꽉 들어찬 행복이 있다.
작가가 내리는 여행의 정의란, 그곳에서만 가능한 자신이 좋아하는 시간을 경험하기 위한 공간 이동이다.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과 닮고 싶은 작가의 원화 전시를 보기 위해 기꺼이 도쿄행 비행기 표를 끊는다. 평소에 좋아했던 드라마와 영화로부터 힌트를 얻은 공간을 찾아가고, 대도시라는 걸 잊게 만드는 푸른 공원에서 잠시 멍하게 앉아 있는 시간을 즐긴다. 도쿄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기도 하고,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책을 만든 문구점도 부러 찾는다. 이런 과정 속에는 자신만의 삶의 규칙을 세우고 단단하게 꾸려나가려는 작가의 태도와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삶을 잘 살아보려는 타인의 정성으로부터 나온 음식과 물건들 덕분에 서로서로 삶을 잘 꾸려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고 마음껏 감동하는 것이야말로 여행자의 몫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는 임진아 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여행을 꿈꾸게 될 것이다.
도쿄에 들르는 사람의 수만큼 많은 버전의 도쿄가 있다고 가정하면,
제 버전일랑 냉큼 포기하고 『아직, 도쿄』의 목록을 따라 걷고 싶습니다.
_이로(유어마인드, 언리미티드 에디션 운영자)
서울에서 도쿄로, 일상을 떠나온 여행이지만 입장하게 되는 모든 공간에서 임진아 작가는 자신의 일상으로 가져갈 태도와 취향을 배운다. 먹고 마시는 것과 입고 꾸미는 것, 쉬거나 생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건들을 특유의 분위기로 꾸준히 소개하는 테가미샤에서는 “무엇이든 기왕 할 거면 아름답고 노련하게” 하는 방식을 배우고, 부엌의 물건을 파는 잡화식당 롯카에서는 하나로 모이지 않는 갖가지 부엌의 물건들을 옛 우편함에 한 칸씩 진열한 점주의 센스를 눈치챈다. 커피는 커피 장인이 만들고, 소시지는 소시지 장인이, 빵은 빵 장인이 손수 만들고 있다는 신주쿠의 베르크를 떠올릴 때면 매일 좋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이상한 안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만화 한 컷 한 컷에 “대단하다”고 감탄하게 된 타카노 후미코의 원화를 마주한 순간, 임진아 작가는 인생의 변화 속에서도 단순하게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안고 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도 만화책을 보는 꿈을 꾸면서.
무엇보다 이번 책에서 보여주는 ‘임진아식 여행의 묘미’라면 고독한 미식가의 발견이다. “첫입부터 끝 입까지의 모든 과정을 맛있도록 배분해놓은 맛”의 멜론 파르페, “긴 젓가락에 반죽 물을 묻혀서 파르르 파르르 떨구며 계란에 옷을 입혀주며 튀기는” 계란 튀김 덮밥, “면의 생김에 맞춘 각종 고명들은 젓가락질에서부터 식감에까지 이르며 조화를 이루는” 일본식 중화 면 요리 히야시츄카 등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공복 주의 알람이 울릴 정도다.
또 강아지와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왕짱 메뉴’가 준비된 커피점과 강아지를 마음껏 풀어놓을 수 있는 도그런이 마련된 공원에서 나와 다른 존재와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해 생각해본다. 노키즈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한국과 달리, ‘아이와 아이가 있는 여성을 위한 책방’이란 콘셉트를 내세우며 ‘여성의 삶의 방식’이라는 카테고리까지 따로 마련해둔 팡야노홍야 책방에서는 작가 자신도 앞으로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그에 맞는 태도를 작업으로 선보이고 싶다는 소망을 갖는다.
임진아 작가는 도쿄 여행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는 일을 꾸준히 잘 해내고 싶다는 다짐에 다짐을 더하며 한 걸음씩 묵묵히 발을 내딛는다. 그런 여행의 발견이 이 책을 펼쳐 드는 독자에게도 또 하나의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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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박산호 | 북라이프 | 2018-10-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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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박산호 | 북라이프 | 2018-10-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누구나 어른이 되는 건 어렵다.”
하루치 어른살이도 버거운 당신을 무사히 ‘내일’로 안내해주는 책!
어른이라 외면해야 했던 감정들이 몰려오고
어른이라 내려놓아야 했던 ‘삶의 패’가 떠오르는 날이 있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는 《단어의 배신》,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통해 번역가의 세상을 보여줬던 박산호 번역가의 에세이로 ‘번역가’라는 타이틀 뒤에 있던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어른’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풀어냈다.
통역가를 꿈꾸다 읽고 쓰는 게 좋아 번역가가 된 후 16년 넘게 번역을 하고 있는 저자는 어느덧 사회적으로 중견의 자리에 서고 누군가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가까워졌다. 막연하게 이쯤 되면 인생이 더 선명해졌을 것 같지만 여전히 알 수 없고 아득한 일들이 많다. 하지만 불안과 모호함이 전부였던 20대를 지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니 좀 더 나아진 것들도 있다. 늘 불친절할 것만 같던 세상도 이제는 좀 더 다정해지고 그 나이에 걸맞은 ‘맛’도 조금씩 찾아가게 되었다. 저자는 인생의 중반을 넘어가는 시기에 서 있지만 자신이 진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지, 자각도 자격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자신을 이끌어줬던 마음들을 잊지 않고 책에 담아 ‘어쩌다 어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다정한 응원으로 돌려주고 있다. 또한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한다.
누구나 나이를 먹지만 아무나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부드럽지만 무르지 않게 느낌 좋은 어른으로 살아가는 법
저자는 현재 중견 번역가이자 작가 그리고 강연자로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녀의 청춘을 돌아보면 잿빛 같은 나날이었다. 도대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든 게 모호했고 먹고사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자기혐오와 회의로 점철된 나날을 보냈다. 결혼과 출산 후에 찾아온 우울증 때문에 현실에 닿지 않는 발을 허공에 바둥거리며 그저 ‘생존’만 생각하며 지낸 기나긴 시간도 있었다. 아이와 함께 건너간 영국에서의 삶 역시 버티기의 연속이었고, 그렇게 돌아온 한국에서도 프리랜서로 자리 잡기 위해 분투했다.
책에서 말하는 ‘어른’이란 물리적으로 나이가 많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론 뒤통수 번쩍이게 깨달음을 주는 아이, 묵묵하게 늘 곁에 있는 책 등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함께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저자 역시 그들에게서 얻은 힘으로 다시 일어서고 또 일어서며 이제는 넘어질 때와 넘어지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아는 요령도 생겼다. 이를 바탕으로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로 시작하는 꼰대질과 막말, 부탁을 가장한 강요 등 누구나 한 번쯤 비굴하게 참고 넘겨야 했던 상황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쏟아낸다. 또한 ‘나’는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꼰대였던 적이 없는지, 돌아보게 하는 현실자각의 시간도 제공한다.
‘어른’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당신의 외로운 분투를 응원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어른의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하루치 일과를 무사히 끝내기도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용기로 가득하다. 사람에, 일에, 노력에 배신당해도 성실하게 자신의 시간을 쌓아가며 ‘어른’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몰래 촛불 한 자루를 켜주는 마음으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는 게 마음 같진 않지만 분명 인생이 다정해지는 시기가 온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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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차피 다닐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불개미 상회 | 허밍버드 | 2018-05-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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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차피 다닐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불개미 상회 | 허밍버드 | 2018-05-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 좋자고 다니는 회사 아닌가요?”
지금 당장 그만둘 수 없는 직장인을 위한
나부터 살고 보는 궁극의 기술!
★ NAVER 그라폴리오 출판 서바이벌 1위(허밍버드) 수상작 ★
‘아침부터 비 오네, 출근하지 말까?’, ‘오늘은 유난히 햇살이 좋네, 출근하지 말까?’, ‘오늘은 정말이지 그만두고 싶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데, 출근하지 말까?’ 직장인에게 ‘출근하지 말까?’는 후렴구 같은 것. 오늘도 격렬하게 그만두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건 용자뿐!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는 ‘드럽고 치사해도’ 꾹 참고 다녀야 하는 직장인의 애환을 가감 없이 풀어냈다. 직장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정PICK으로 자리 잡은 저자 불개미상회는 피할 수 없는 직장생활 속에서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재치 넘치는 그림 한 컷과 언어유희를 통해 씩씩하게 대처해나간다. 가령, 상사의 재미없는 유머에는 “개그, 지 같은 개그”라고 받아치고, 시키는 일을 했을 뿐인데 처음부터 손봐야겠다는 상사에겐 “너부터 손봐줄까?”라고 되물으며, 일만 벌이고 책임은 지지 않는 상사를 향해서는 “업무 책임은 시발자가! 과장님이 시발”이라는 저격성 멘트를 날린다.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한 회사생활에 속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정글 같은 직장생활에서 몸소 체득한 ‘나부터 챙기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따로 시간 내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직장인에게 필요한 ‘사무실 간단 스트레칭’과 ‘스트레스 해소법’, 받은 만큼 일하기 위해 ‘안전하게 딴짓하는 법’ 등 직장생활에서 내 한 몸 건사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기술들이다. 오늘도 하얗게 털리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 한 권으로 위로와 재미는 물론 나만의 행복을 사수하는 비장의 스킬까지 알차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많이 힘들었다고 슬퍼하지 마시길… 어차피 내일도 힘들고 우리는 다녀야만 한다. 그러니 불개미상회의 정신으로 외쳐보자. “어쩌라고! 알 게 뭐야! 어떻게든 되겠지!”
‘아, 출근하지 말까?’
……는 무슨! 입에 풀칠하려면 오늘도 벌어야 한다!
NAVER 그라폴리오 출판 서바이벌 1위(허밍버드) [불개미상회]
똘끼충만 직장인들의 순도 100% & 반박 불가 ‘직장생활 리얼리티’
월화수목금금금 출근하고, 퇴근하고, 야근하고, 퇴근하고, 회의하고 퇴근하고…. ‘워라밸’이 대세라는데, 현실은 시궁창이고 일상은 굴욕적이다. 쏟아지는 업무량, 상사의 잔소리와 한숨의 더블 콤보, 그 사이 클라이언트의 꾸준한 갑질까지. 온종일 탈탈 털리다보면 ‘아, 역시 나는 직장인 체질이 아닌가 봐”, “그만둘까?” 수십 번씩 욱 하고 올라온다. 하지만 아침이면 자동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헐레벌떡 출근하는 직장인의 삶이란….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는 ‘드럽고 치사해도’ 출근해야만 하는 직장인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담아냈다.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불개미상회의 직장생활 툰은 이미 직장인들의 고정PICK으로 자리 잡았다. 불개미상회가 이렇게까지 격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건, 책 안에 담긴 에피소드의 원천이 실제 직장인인 불개미상회의 경험에 기반해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디자인회사인 불개미상회의 실제 직원들을 모델로 캐릭터를 만들고, 에피소드 또한 실제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엮어 생동감을 더했다. 업무에 치이고 상사에 까이고 거래처에 당해본 직장인이기에 가능한,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솔직하고 대찬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야근비를 회식비로 쓰는 답답한 대표, 일은 일대로 벌이고 책임은 지지 않는 무책임한 선배,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순백의 맑은 뇌를 소유한 막내, 인수인계 자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빅엿’을 전해준 전임자까지, 회사생활하며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군상들이 책 속에 자리한다. ‘왕년에’와 ‘한때는’을 남발하는 세대부터 ‘시발비용’ 지르고 ‘탕진잼’ 하는 요즘 세대의 풍경까지 골고루 포착해낸 ‘新 직장인 풍속도’이다. REAL 직장인들이 전하는 순도 100% 직장생활 에피소드를 만나보자. 나만 그렇게 살아가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깊은 위로와 동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딱 받은 만큼의 ‘열정’과 ‘보람’을 추구합니다!”
직장생활 만렙 불개미상회가 전수하는
나부터 챙기는 노하우
아침에 눈떠서 잠에 드는 순간까지 온종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직장인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것뿐인데, 직장생활로 얻은 건 퀭한 눈, 불어난 몸, 너덜너덜해진 마음뿐이다. 그러나 불개미상회는 험난한 직장생활 속에서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으며 불개미상회답게 대처해나간다. 일을 떠넘기는 직장상사에게 호기롭게 뺨은 못 때려도 “업무 책임은 시발자”라는 말로 눙을, 내 회사처럼 생각하면 모든 게 다 좋아진다는 대표의 거짓말에 “그럼 오늘 쉰다”라는 농담 같은 진담을, 계속계속 쪼기만 하는 상사에게 “계속 쪼니 쪼다 같다”는 속 시원한 멘트를 날린다. 슬픈 현실을 긍정으로 승화하는 정신승리 같으면서 읽다 보면 저절로 멘탈 스트레칭되는 이야기들이다.
무엇보다 각 파트 마지막에는 프로직장러 불개미상회가 터득한 정글 같은 회사생활에서 나부터 지키는 실질적 TIP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 어려운 직장인을 고려한 ‘사무실 간단 스트레칭’, 받은 만큼 일하면 벌써 퇴근이니까 ‘안전하게 딴짓하는 법’, 업무에 치이고 사람에 볶이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스트레스 해소법’ 등 사무실 작은 공간에서 야무지게 내 한 몸 건사할 수 있는 아주 쉽고 유용한 기술들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툭툭, 부지런히 영혼 탈곡하는 상사를 향해, 꾸준히 갑질하는 클라이언트를 향해, 고구마 백 개 먹은 듯 답답한 회사생활을 향해 자잘하고 꾸준한 잽을 날린다. 원래 큰 한 방보다 자잘한 잽 에 훅 가는 법이다. 어차피 다닐 거라면 ‘불개미상회 정신’으로 대차게 외쳐보자. “어쩌라고! 알 게 뭐야! 어떻게든 되겠지!”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
□ 직장인이다
□ 이번 생은 망한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든다
□ 상사 얼굴을 보니 사표 충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 상사가 없는 사무실은 공기부터 다르다
□ 오늘도 정말이지 멘탈까지 탈탈 털렸다
□ 퇴사 욕구가 뿜뿜인데 카드값이 족쇄다
□ 이놈의 회사를 멕이는 데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다
□ 그 돈(=야근 수당)을 왜 회식비로 쓰나 모르겠다
□ 어제보다 나은 내일은 토요일뿐이라고 생각한다
□ 오늘이 일요일이다
*POINT 회사에서 읽으면 짜릿함이 증폭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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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송아람 | 다산책방 | 2018-11-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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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송아람 | 다산책방 | 2018-11-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재팬 에세이 1위!★
★28만 독자의 밤을 위로한 익명의 작가 F의 첫 에세이!★
‘외롭다’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없게 된
모든 우리들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허무하고 외로워서 어쩔 수 없는 밤에 이 책으로 도망치고 싶다._아마존 재팬 독자 ayaka
이 책을 선물한다는 건, 사랑 고백과 같다고 생각한다.
페이지를 넘기기가 아까워서 책갈피가 필요하지 않았다._아마존 재팬 독자 와비사비와사비
출간 직후 아마존 재팬 에세이 분야 1위에 오르며 일본에서 화제가 된 에세이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가 올해 10월 드디어 한국에 출간됐다. 이 책은 일본 전역 서점에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켰다. 저자 F는 이름도, 성별도, 나이도 알려지지 않은 익명의 작가로, 10~20대 독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팬덤이 형성되었다. 이 책에서 “영원히 말로 표현될 일 없는 것만 찾아서 그것을 나 혼자서만 사랑하고 싶다”고 고백한 F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연애와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글을 써냈다.
여기에 그래픽노블 『자꾸 생각나』로 청춘들의 삶과 연애를 적나라하게 담아내 공감을 불러일으킨 송아람 작가의 일러스트 만화가 함께 실렸다. 사랑이 시작하는 설렘의 순간부터 궁상맞은 이별 후의 이야기까지, 송아람 작가는 현실적인 청춘의 연애담을 펼쳐낸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듯 지질하고 솔직한 사랑 이야기와 세심한 감정 묘사를 담은 만화는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의 서문에서 저자는 “‘외롭다’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없어진 모든 사람들의 밤에 이 책을 전한다”고 썼다. 잠 못 들고 뒤척거리는 밤에, 외로움의 감정이 왠지 모르게 반갑게 느껴지는 날에, 갈 곳 없는 감정들을 풀어내고 싶을 때에 F의 글은 서툰 어른들의 곁을 든든히 지켜줄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잘 몰라도 된다
“그래서” 좋아진 게 아니라 문득 좋아진 거라서
왜 그 사람을 좋아하는지 물었을 때, 웃는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거나 다정한 점이 좋았다고 대꾸하면 편하다. 하지만 그런 흔한 이유는 또 다른 ‘생긴 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나 ‘더 다정한 사람’이라는, 다시 말해 그 특징을 충분히 갖춘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어디에나 있을 그런 대체 가능한 사람에게 끌린 적은 결단코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좋아”가 아니다. 문득 좋아진 것이다._「“그래서” 좋아진 게 아니다」 중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에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겨 있다. 저자의 말처럼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데에 이유는 필요 없는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계속해서 말하지 않으면 좋아하는 사람은 내게 오지 않는다. 그리고 싫어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싫어하는 사람은 내게서 떠나지 않는다. 언제 어디에서나 그렇다”는 저자의 말을 듣다보면 누군가를 좋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의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이유 따위는 묻지 않고, 남들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최선을 다할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눈앞의 연인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라는 말이 나를 버리면서까지 상대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라는 뜻은 아니다. 저자는 “혼자 있어도 행복해질 방법을 아는 것”이야말로 ‘연인과 오래가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기 힘들기 마련이다. 저자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고민해본 적 있는 사람이 타인과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안다.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라는 제목처럼 우리는 연인,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과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는 이별의 순간에 전전긍긍하다가는 오늘의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사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놓쳐버리게 될 것이다. 영원히 계속되는 건 없다. 그러니 작가의 말처럼 이 순간의 행복을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는 지금 우리가 사랑해야 할 이유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좋아하는 사람과 지금 바로 긴 산책을 떠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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