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비밀번호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1348 |
[에세이/산문]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박애희 | 걷는나무 | 2019-02-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48 |
[에세이/산문]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박애희 | 걷는나무 | 2019-02-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신 덕분에 눈부시게 행복했습니다.”
인생의 선배이자, 든든한 내 편이었던 엄마에게 보내는 고백 세상에 내 편 하나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에는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던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때로 지겹게 싸웠고, 서로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엄마는 세상살이에 지칠 때면 항상 돌아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자는 인생에서 상실을 경험한다. 라디오 작가인 딸의 방송을 듣고 매일 같이 문자로 안부를 묻던 엄마를 떠나보낸 것이다. 아파서 마주하지 못했고, 그 공백에 익숙해지지도 못했던 시간이 7년,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존재였던 엄마와의 기억을 꺼낸다. 그리고 자신과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말한다. ‘용기를 내 다시 꼭 행복해지자고.’ 때로 삶이 쓸쓸하게 느껴질 때, 혼자라고 느껴지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운 당신에게 이 책이 다정한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힘내라는 말, 괜찮다는 위로 없이도 충분했다.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 있어서 혹시 그런 사람 있으신가요? 문득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사람. 터벅터벅 힘 빠진 걸음으로 집에 들어서면 “고생했어”하며 따뜻하게 맞아 주는 사람. 13년차 라디오 작가였던 저자에게 엄마와의 이별은, 그녀의 오프닝 멘트를 듣고도 안부 문자를 건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DJ가 외롭다는 말을 하기라도 하면, “딸 외로워?”라고 문자를 보내곤 하던 그녀는 이제 없었다. 엄마가 떠나고 7년, 처음엔 아팠던 그 시간을 저자는 다시 마주하고 엄마와 함께한 따뜻한 기억과 미처 다해주지 못했던 마음들 사이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이야기를 함께 웃고 아파하며 읽다보면 우리는 깨닫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더 소중히 보내야겠다고. 그것이 저자가 보내는 선물이다. 인생에서 배워야 할 한 가지, 우리는 모두 상처를 주고받으며 성장한다. 어른이 돼서도 관계에 대한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할지 모르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도 알지 못하며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야 만다. 그 시작은 가족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엄마와의 애틋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엄마를 먼저 떠나보낸 뒤 남은 가족들과의 따뜻하면서 슬픈 이야기도 그리고 있다. 자라면서 자식과 부모의 위치는 때로 역전된다. “내가 니 새끼냐?”라는 엄마의 뼈아픈 물음부터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게 한 아빠와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평소 지나쳤던 가까운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말한다. 우리는 모두 상처를 주고받는지도 모른다고. 이별을 경험한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아직 기회가 있는 당신에게 후회 없이 남은 시간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
1347 |
[에세이/산문]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 위즈덤하우스 | 2019-02-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47 |
[에세이/산문]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 위즈덤하우스 | 2019-02-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이것은 1인 세대주를 위한 듀엣 응원가다!
1인 싱글 가구 540만 명의 시대(출처: 보건복지부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 1인 가구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셰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형태와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간 생활의 3대 기본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 마음이야 잡지에 나오는 멋진 집에서 살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늘 가벼운 통장과 타협하며 애써 모른 척, 만족하는 척 합리화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말한다, 몇 년 후엔 좀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겠지. 이런 우리에게도 지금보다 넓은 집, 마음에 드는 동네에 살 기회가 생긴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결혼일 것이다. 그런데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영영 이렇게 작은 집을 전전하며 살 수밖에 없는 걸까?
여기 셰어하우스와는 또 다른, 새로운 대안의 삶이 될 수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김하나와 황선우. 완벽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두 여자, 하지만 4인 가족이 기준인 이 나라에서 살아갈수록 아쉬웠다. 그래서 궁리했고, 각자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까지 함께 두 사람과 네 고양이가 한집에 살게 되었다. 각자의 싱글 라이프부터 함께 살게 되기까지의 과정, 둘이 살기 시작하면서 겪은 웃픈 에피소드들, 피할 수 없는 골치 아픈 문제와 그 해결 방법 등 결혼뿐 아니라 어떤 형태의 공동체든 한집에 사는 사람들이 겪게 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담았다. 슬쩍 들여다보아도 생활의 질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이들의 삶, 유니콘 같은 존재인 동네 친구와 함께하는 삶을 들여다보자.
같은 걸 좋아하지 않아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오늘도 내 동거인은 아주 우습고 또 존경스러운, 딱 그만큼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른다. 공식처럼 여겨지는 이런 삶이 당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여기에 편입되지 못하면 자신이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한다. 그렇게 나이가 들다 문득 돌아보면 이 나라에, 이 도시에 내 명의로 된 집 하나 없는 현실에 맞닥뜨린다. 혼자 살기는 어쩐지 두렵고, 그렇다고 아무나와 결혼할 수는 없고. 20~40대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20대 때의 나, 그러니까 때가 되면 밥을 먹듯, 졸업하면 취직하듯 결혼도 그렇게 하는 거라 믿었던 예전의 나 같은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들의 특징은 자신의 성격이 결혼 생활에 잘 맞는지 혹은 자신이 살고 싶은 방식이 정말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생활이 맞는지 고민해보지 않는다는 거다.
_49쪽에서
결혼 적령기를 넘긴 여성들이여, 혹시 ‘나에게 정말 문제가 있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내가 문제인가?’ 이런 의심이 들 때면 의심해보자. 고요한 가운데 마음이 흔들리는 것인지, 혹은 바람을 불어대는 존재가 지금 내 주변에 있지 않은지. 그 사람이 내 인생에 스쳐 지나는 존재라면 적절히 무시하면 되고, 혹시 가까운 이라면 불편함을 일방적으로 견디는 대신 진지하게 정색해서 상관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해보자.
_82~83쪽에서
김하나, 황선우 작가 역시 같은 고민을 했고, 적극적으로 나섰고, 행동에 옮겼다. SNS를 통해 서로의 존재는 알던 사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취향을 알아가면서 이는 잦은 만남으로 이어졌다. 같은 공연장에서 마주치고 술자리에서 수다를 떨다 서로의 집에 찾아가 각자의 고양이들을 소개받기도 했다. 김하나 작가는 이미 마음에 둔 집이 있었고, 황선우 작가를 설득해 결국 함께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기에 이른다. 집을 고치고 이사를 준비하고 드디어 이삿짐이 들어오던 날, 두 사람은 한집에 살게 된 것을 실감한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과 정리라곤 모르던 사람이 함께 살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책을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보디클렌저를 딱 하나 두고 쓰는 사람과 욕실에 나와 있는 보디클렌저만 열두 개가 넘는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지낸다는 것이 어떠한지는 말이다. 그리고 두 작가가 둥지를 튼 망원동에는 작은 공동체가 있다. 55세대밖에 되지 않는 아파트에 친구 가족이 두 가구나 되고 망원동 인근에도 친구들이 꽤 많다.
참으로 날씨 좋은 가을밤이었고, 술이 알딸딸하게 취한 채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 택시 태워 보내지 않고 정말로 집 앞에서 헤어지는 사이라니, 한 마을에 사는 옛날 사람들처럼 정다웠다. 시골에서 올라온 감자와 양파는 카레가 되어 동네에서 나눠 먹고, 한 주의 일을 끝낸 동네 사람들은 자연스레 만나 서로의 등을 두드려준다. 서로의 고양이와 강아지를 돌보고 작은 것들을 챙겨준다. 인생의 좋은 시절을 함께 보내고 있는 것 같다.
_267쪽에서
시답지 않은 말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같은 집에 살고 있다는 것
“아침은 먹었어? 점심 뭐 먹을 거야? 저녁은 뭐 먹을까?”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여자 둘이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지만 결국 결혼한 사람들에게도 공통으로 통하는 이야기다. 독립된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것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일맥상통할 수밖에 없다. 먹고사는 걱정보다 더 절실한 게 있을까. 이는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자식이 있든 없든, 회사원이든 프리랜서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두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고 그 불안을 떨칠 수 없다면 되레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해갈 수밖에 없다. 김하나, 황선우 작가의 삶도 정답은 아니다. 가족을 구성하는 것에 한 가지 방법만 있지 않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을 뿐.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따로’ ‘또 같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구체적인 희망을 제시할 뿐이다.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간다면 우리 사회에 다양성이 더해져 남들과 다른 삶의 방식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함께 고쳐나가는 사회가 되어가기를 바라는 것일 테다.
1인 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로 사는 모습은 법이나 제도, 관념보다 빠르게 변한다. 직장 한 군데를 정년까지 다니며 하나의 직업을 평생 고수하던 고용과 노동의 패러다임이 허물어진 것처럼, 아마 혼인이나 혈연으로 연결된 전통적인 가족의 형식에 들어맞지 않는 가구의 모습들이 늘어날 거다.
_270~271쪽에서
혼자의 삶은 물론 좋다. 더불어 둘 혹은 셋의 삶도 좋다. “기운 빠지는 하루의 끝에 나를 다독여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확인해주는 누군가”를 발견한다면, 그것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반려동물이든, 그런 존재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위안을 받지 않을까.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본인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맞춤한 답을 발견하기를. 그리고 그 답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할 수밖에 없기에, 그저 지금 자신이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그곳에서 자신에게 가장 좋은 답을 발견하기를. 그 과정에서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면 실제로 행동에 옮긴 여자 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두 작가가 있다는 것을 떠올려주었으면 좋겠다.
|
1346 |
[에세이/산문] 오늘은 웃었으면 좋겠다 시바
햄햄 | 위즈덤하우스 | 2018-11-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46 |
[에세이/산문] 오늘은 웃었으면 좋겠다 시바
햄햄 | 위즈덤하우스 | 2018-11-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모 눈썹과 모찌떡 같은 볼살을 가진 시바 캐릭터로 자신의 일상을 그려 인스타그램의 수만 명의 공감과 찬사를 받은 햄햄 작가의 그림 에세이 『오늘은 웃었으면 좋겠다 시바』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생각보다 큰일은 일어나지 않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8년간의 출퇴근 일상에서 벗어나 콧노래를 부르며 새 발걸음을 딛는 시바가 등장한다. 시바는 우리에게 넌지시 말을 건넨다. 어디로 뻗어나갈지 모르는 길 앞에서 조금 헤매고 불안할지라도 우리 함께 걷자고, 무엇보다 지금 조금 더 행복해도 된다고. 그러니 걱정은 그만하고 춤 춰 시바!
“걷고 싶을 때 걷고 눕고 싶을 때 눕는다.”
조금 느슨하고 한 걸음 느긋한 슬기로운 시바생활
세모 눈썹과 모찌떡 같은 볼살을 가진 시바 캐릭터로 자신의 일상을 그려 인스타그램의 수만 명의 공감과 찬사를 받은 햄햄 작가의 그림 에세이 『오늘은 웃었으면 좋겠다 시바』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생각보다 큰일은 일어나지 않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8년간의 출퇴근 일상에서 벗어나 콧노래를 부르며 새 발걸음을 딛는 시바가 등장한다. 백수 시바는 눈을 뜨는 대로 하루를 시작하고 슬며시 웃음이 나는 걸 참을 수 없다. 쓸데없는 하루를 보내며 수건 하나를 접는 일에도 온 마음을 다해본다. 컨베이어 벨트에 실린 듯 출퇴근하던 날도 있었다. 모욕감을 견뎌야 했던 면접부터 고시원 생활로 시작한 고된 서울살이, 일정과 업무량에 쫓기듯 살아온 날들 등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일은 하루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시바는 깨달았다. 회사는 나 없이도 굴러가지만 나에겐 내가 없어선 안 된다고. 다른 개와 달리 좀처럼 짖지 않고 자존심도 센 시바처럼, 햄햄 작가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삶을 목표로 조금은 느슨하고 한 걸음 느긋하게 이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시바는 우리에게 넌지시 말을 건넨다. 어디로 뻗어나갈지 모르는 길 앞에서 조금 헤매고 불안할지라도 우리 함께 걷자고, 무엇보다 지금 조금 더 행복해도 된다고. 그러니 걱정은 그만하고 춤 춰 시바!
‘평범하게 자란 것이 미안하지만, 나의 최선은 지금의 나’라고 지금의 자신을 긍정할 줄 아는 시바와 함께라면,
잠시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시바와 함께 춤이나 추고 싶어질 것이다. - 도대체(작가)
어릴 때 산타 할아버지는 울지 말라고 했다.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 준다고. 그렇게 울지 말라고 한 이유를 다 커서야 알았다. 사회생활 하면 울고 싶을 때가 오니까, 어릴 적부터 내성을 기르라는 이야기였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취직을 했던 날,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는 3개월의 수습기간 앞에 단기간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월급 80만 원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어디서든 자리를 펼치고 캐리커처를 그리기도 하고, 삽화회사에서는 강박적으로 시간을 체크하며 3분당 1컷의 그림을 그려냈다. 그렇게 8년간 여러 회사를 거치며 눈물콧물 다 뺀 후에야 시바는 깨달았다. 늘 반복되는 고리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 그 고리를 끊어내는 순간 몰려오는 두려움. 그것에서 벗어나려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어차피 누구든 인생 1회 차, 처음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책장을 펼치면 다양한 표정의 귀여운 시바들이 당신을 반길 것이다. 출근길 지하철 유리문에 눌린 시바, 늦잠을 잔 아침에 반차를 쓸까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바, 모니터 앞에 축 늘어져 일하기 싫은 시바, 퇴근하기 위해 팀장님 눈치를 보는 시바, 신년식에 나눠준 달력을 들고 제일 먼저 빨간 날을 확인하는 시바까지……. 모두가 한 방향으로 컨베이어 벨트에 실린 채 움직일 때, 자신의 자리를 찾아 길을 나선 시바. 빙그레 웃음이 나다가도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는 시바의 진솔한 행복 찾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1345 |
[에세이/산문] 온전히 나답게
한수희 | 인디고 | 2019-0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45 |
[에세이/산문] 온전히 나답게
한수희 | 인디고 | 2019-0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매거진《AROUND》 칼럼니스트 한수희,
‘나다운 삶’을 잃지 않기 위해서 생각하고 기억하고 쓰다
이 책은 삶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려나가려고 하는 한 사람의 고민과 생각, 크고 작은 다짐을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의 저자인 한수희 작가는 여자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친구로, 글을 쓰는 사람으로…… 한 명의 인간으로 매일을 살아가며 기꺼이 상처 받고 마음껏 즐거워하며 느낀 것들을 매일의 일기를 쓰듯 차곡차곡 담아냈다. 그녀는 어쩌다 보니 잡지사의 기자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영화와 책 이야기를 쓰는 칼럼니스트가 되었고,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이 둘을 낳아 키우는 엄마가 되었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한 구석에 북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이 되었다. 무엇 하나 계획대로 된 것은 없지만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있다. 미래 같은 건 운에 맡기자고 생각한다.
『온전히 나답게』는 나다운 삶을 위한 매뉴얼을 알려주기 위한 책이 아니다. 저자의 글은 그녀가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꼭 닮아 있다. 솔직하고도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생각’이라는 것을 하며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정립해나가고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도 일상을 살아가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나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쓸 때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도 좋을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솔직한 삶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현재를 흘러가듯이 살아도 ‘나’를 놓치지 않는다면 분명히 ‘나다운 삶’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작은 자신감을 주는 책이다.
|
1344 |
[에세이/산문] 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
이규영 | 넥서스 | 2019-01-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44 |
[에세이/산문] 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
이규영 | 넥서스 | 2019-0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때론 달콤하게, 때론 편안하게, 때론 심쿵하게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감성 그림에세이
SNS에서 ‘역대급 심쿵주의’로 주목받는 일러스트 작가 이규영의 첫 번째 그림에세이. 사랑을 하는 사람들,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 소소한 연애 이야기를, 심쿵한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지하철 백허그, 힘들 때 안아 주기, 신발 끈 묶어 주기, 직접 쓴 손편지, 같이 놀러 가기 등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상황들을 통해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편안하게 그려 낸 감성 그림에세이를 만날 수 있다.
#1 사랑에 관한 책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별일도 없는데 싱긋 웃고 다닌다.’ ‘원래 상냥한 사람이었던 것처럼 갑자기 주위 사람에게 친절하게 군다.’ ‘힘든 일을 하면서도 늘 웃는다.’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삶에서 가장 소중한, SNS 스타 일러스트 작가가 쓴 그림 에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고 아끼는 실제 그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때로는 꿀 공장처럼 꿀이 뚝뚝 떨어지고,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로맨틱하지만 진심을 담아 참 따뜻하다. 그래서 SNS에서는 ‘역대급 심쿵주의’로 꼽히며, 사랑을 꿈꾸는 수많은 독자가 그의 그림과 글에 열광하고 있다.
#2 특별한 것 없는데 사랑스러워
이 책에는 에스컬레이터, 지하철 같은 매일 오가는 장소와 특별할 것 없는 저녁식탁, 산책 등에서 만나는 지극히 일상적인 상황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평범하고 일상적인 상황을 로맨틱하게 만드는 두 사람의 작은 행동과 말 한 마디가 설레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처음 사랑했던 반짝이는 순간을 늘 간직하며,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이규영 작가의 그림에세이는, 늘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줄 것이다.
#3 사랑의 감정을 잘 그려낸 책
이 책은 그림을 통해 다양한 상황과 사랑의 감정을 감각적으로 그려 냈다. 때로는 애니메이션 스틸 컷처럼 단 한 장만으로 강렬하게, 때로는 카툰처럼로 귀엽고 소박하게, 때로는 시집처럼 따뜻하게 다채로운 그림 구성을 통해 사랑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담았다.
|
1343 |
[에세이/산문]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조 페슬러 | 위즈덤하우스 | 2019-03-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43 |
[에세이/산문]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조 페슬러 | 위즈덤하우스 | 2019-03-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스티븐 킹, 록산 게이, 엘리자베스 길버트… 33명의 작가에게 물었다
당신 인생을 바꾼 한 문장은 무엇입니까?
작가들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떻게 작품을 만들어 내는가. 이를 알아내기 위해 33명의 작가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인생을 바꾼 한 문장은 무엇입니까?" 스티븐 킹, 록산 게이, 엘리자베스 길버트, 할레드 호세이니 등 33명의 작가들이 이 질문에 답을 하며 자신들의 인생관, 작법론, 문학론을 풀어낸다. 하나의 문장이 한 사람에게 가닿아 어떻게 그의 인생과 작품을 바꾸어놓았는지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작품들과 작가들을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름다운 문학이 주는 삶의 위안뿐 아니라 내 삶을 바꿀 새로운 문장을 찾고 싶은 욕구까지 생겨날 것이다.
“어느 날 책 한 권을 읽었고,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문장은 어떻게 한 사람에게 가닿아, 인생을 바꾸는가
작가의 인생을 바꾼 문장들을 엿보다
작가들은 어떻게 영감을 얻고, 어떻게 작품을 만들어 내는가. 작가들은 어떤 사고 과정을 통해 문학작품을 만들어 내는가. 미국의 문예지 『애틀랜틱』은 이것을 알아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인생을 바꾼 한 문장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33명 작가들의 대답을 엮은 이 책은, 다른 이의 글이나 문장이 자신의 작품이나 삶에 얼마나 강렬하게 영향을 끼쳤는지, 그 순간들을 서술하였다. 어느 문장을 접한 후 떠오른 생각이 어떻게 성숙해지고 견고해지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 창의적 영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차마 작가를 꿈꿀 수 없었던 청년이 작가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작가의 새로운 인생관이나 작품관을 탄생시키기도 한다.『애틀랜틱』 온라인에 〈바이 하트〉라는 코너를 만들어 이 인터뷰들을 진행하고 글로 엮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조 페슬러는 이 글들을 두고 “어떤 면에서는 회고록이고 어떤 면에서는 문학비평이고 어떤 면에서는 작법 수업이고 어떤 면에서는 공개작업실이었다”라고 말한다.
문장 하나가 예술가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자연스레 대입할 수 있다. 세상을 처참하면서도 경이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잭 길버트의 시를 본 후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 구절이 명확하게 말해준다”고 고백한다. 주노 디아스는 『빌러비드』를 읽고 문학이 역사의 희생자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거창하게 인생관을 뒤흔들지 않아도, 문장 하나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는 이들도 많았다. 주로 시를 꼽은 이들이 그랬다. MRI 기계 안에서 생매장 당하는 기분에 떨었던 빌리 콜린스는 눈을 감고 「이니스프리의 호수 섬」을 몇 번이고 곱씹으며 외웠다.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색채를 불어넣기 위해 「재버위키」의 상상력을 끌어다 쓴 제시 볼의 경험도 있었다. 이들은 시 한 편을 외울 것을 권한다. 아주 짧은 것이라도 좋다. 그러면 시는 책에 있는 무언가가 아니라 내 안에 담아 둔 무언가가 되며, 그게 곧 시를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궂은 일상에서도 항상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를 얻게 되는 것이다.
살면서 어떤 순간에든 이 시를 꺼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시를 외웠다. 힘들 때나 기쁠 때 내가 어떤 기분인지 생각해 보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줄 글을 지니고 싶었다. 그런 글은 많을수록 좋다.
_‘에이미 벤더, 어떤 언어는 빛이 되어 높이 올라간다’ 중에서(42~43p)
스티븐 킹, 닐 게이먼, 비엣 타인 응우옌…
작가들의 머릿속 작업실을 공개한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관, 작법론에 영향을 끼친 문장을 꼽기도 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퓰리처상, 노벨문학상, 맨부커상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상들을 수상한 경력이 있고, 문예창작 교수로도 활약하며 후배 작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들은 선배 작가로서 글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통찰력을 펼치며 과거의 자신을 다독인 경험을 들려준다.
닐 게이먼은 “내 글 안에서는 내가 신이다”라고 말하며 마구잡이로 할 수 있는 글쓰기의 기쁨에 대해 설파한다. 그리고 모든 예술의 스타일은 완벽한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잘 못하는 부분에서 온다고 말한다. 할레드 호세이니와 에이미 탄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온전히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작가들의 외로움을 공감하며, 그것이 글쓰기의 동력이 됐다고 토로한다. 같은 외로움을 느끼는 후배·동료들에게 그럼에도 글쓰기만이 그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다며 힘겨웠던 기억을 꺼내기도 한다.
엄청나게 실용적인 팁을 주는 작가들도 있었다. 훔치고 싶은 글을 머리맡에 두며 『동조자』를 썼던 비엣 타인 응우옌, SF에서 “밥, 자네도 알다시피 말이야…”로 시작하는 문장을 피하라는 윌리엄 깁슨, 인터넷 홈 화면을 재미없는 것으로 하라는 데이비드 미첼, 캐릭터를 만들 때 수많은 요소 중에 어떻게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마이클 셰이본 등 글을 쓰며 겪은 크고 작은 고민들 속에서 어떻게 책과 문장에서 돌파구를 찾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가장 열렬한 독자이자 작가,
그들은 어떻게 문학을 바라보고 통찰력을 얻는가
문학작품의 가장 열렬한 독자는 아마도 다른 작가들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작가들이 독자로서 자신이 ‘인생 작품’으로 꼽는 문학작품을 샅샅이, 열정적으로 뜯어보기도 한다. 때문에 문학작품에 대한 통찰뿐 아니라 작가가 다른 작가의 작품을 자신의 예술에 어떻게 투영시키는지도 배울 수 있다. 작품을 보는 눈은 물론, 작품을 보고 자신의 생각과 나아가 삶까지 사유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아이가 막 어린 시절을 떠나보내는 시기에 끌린다는 할레드 호세이니는 스티븐 킹의 『스탠 바이 미』가 그 시절을 어떻게 포착하였는지를 설명하며 자신의 소설 세 권에도 모두 이 시절이 나온다고 고백한다. 제인 스마일리는 소설을 통해 아주 길고 깊게 작가의 마음에 접속할 때의 쾌감을 예찬한다. “문학은 죽음의 리허설”이라고 말하는 이선 캐닌은, 소설을 읽으며 그 리허설을 몇 번이고 겪으며,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알 수 있도록 해준다고 일러준다. 민주주의에 ‘1인 1표’가 있듯, 문학에는 아주 작은 인물이더라도 ‘1인 1진실’이 있는 점을 꼽은 톰 페로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중대한 진실을 말해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문학이다”라고 문학을 찬미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문학에서 위안을 얻고, 더 나아가 어떻게 창의적 글쓰기를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
1342 |
[에세이/산문] 이거 보통이 아니네
김보통, 강선임 | 생각정거장 | 2019-04-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42 |
[에세이/산문] 이거 보통이 아니네
김보통, 강선임 | 생각정거장 | 2019-04-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EBS 〈윤덕원의 인생라디오〉의 ‘이거 보통이 아니네’
세상에 물음표를 던지는 우리 모든 보통이들의 이야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들 불만 없이 잘 따르는데
나만 못 견디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
워라밸, 넵병, 감정노동, 시발비용, 극혐, 갑질, 꼰대, 싫어증, 관심병… 신세를 한탄하며 자조하는 듯한 신조어가 넘쳐나는 시대. 어느 틈에 선을 넘는 사람들로부터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강철 멘탈을 장전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감정을 훼손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짜증 섞인 불평불만이나 억울한 하소연 대신 모두의 문제로 의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EBS 〈윤덕원의 인생라디오〉의 한 코너 ‘이거 보통이 아니네’는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을 불평불만, 고민, 하소연, 짜증, 신세한탄 등을 가감 없이 나눠보는 공론의 장이었다. 패널로 출연한 김보통 작가와 함께 재기 발랄한 청취자들의 톡톡 튀는 사연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단면을 생생하게 들여다보았다. 일상적 고민을 넘어 사회적으로 확대되는 문제의식과 그것을 대하는 자세까지, 그 내용을 작가적 시선에서 재구성하여 책에 담았다.
오늘도 탈탈 털렸는가?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한 소통 공감 프로젝트
늦은 퇴근길, 김보통 씨는 오늘도 곧장 집으로 향하지 못하고 근처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한다. 일이 몰려 몇 주째 야근을 한 탓에 눈만 감으면 바로 잠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도 햄버거를 먹어야겠다니, 스스로도 어이가 없다. 하지만 퇴근길이면 어김없이 허기가 밀려온다. 특히 오늘 낮에 들었던 말을 잊기 위해서라도 뭔가를 먹어야겠다. 김보통 씨의 상사는 보고에 유난히 집착이 심하다. 시시콜콜한 사안도 다 자신에게 보고하기를 원한다. 물론 거기까진 업무 스타일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보고를 할 때마다 날아오는 상사의 코멘트다.
“겨우 이딴 기획안 쓰고 잠이 오냐? 연봉이 아깝다 아까워.”
“이래서 학벌을 무시할 수가 없다니까. 답답하다 답답해.”
지적을 넘어서는 비아냥거림과 인격모독에 김보통 씨의 멘탈은 너덜너덜해지곤 했다. 그런 날이면 퇴근길에 햄버거를 우걱우걱 씹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김보통 씨. 그런데 오늘따라 주문을 받는 점원이 무뚝뚝하게 느껴진다. 아니, 좀 신경질적인 것도 같다. 뭐지? 점원 교육 안 시키나? 내 돈 내고 사먹는데 이 불쾌한 기분은 뭐지? 클레임이라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고 흠칫 놀란다. 독기가 한가득인 자신의 얼굴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해서다. "왜? 기분 나빠? 당신이 받는 월급에 이런 것도 다 포함돼 있어!"
홧김에 지른다! ‘시발비용’
비속어인 ‘시발’과 ‘비용’을 합친 이 신조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뜻한다. 이런 신조어가 생기고 공감을 얻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직장인들의 택시 이용률에 대한 조사였는데, 하루 평균 1회 택시를 탄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택시를 이용하는 이유였다. 가장 큰 이유는 ‘시간 절감(37.1%)’이었지만, 그 뒤를 이은 이유가 바로 ‘직장 스트레스‘였다. 다시 말해, 평소라면 대중교통을 타거나 걸어가도 될 거리인데도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홧김에 택시를 타는 경우가 무려 28.6%나 된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예는 많다. 홧김에 치킨 시키기, 홧김에 충동구매하기… 재미로 승화시키긴 했지만,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당연한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단순히 업무를 수행할 때 받는 스트레스 외에도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오는 압박감, 고객이나 상사에게서 받는 모욕 같은 것들도 ‘사회생활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는 말로 받아들이곤 했다. 그리고 그 결과 “당신이 받는 월급에 모욕과 스트레스를 감내하는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까지 수긍하는 분위기가 된 것이다.
‘네’도 아닌 ‘넹’도 아닌 ‘넵’ 병
모두가 언제든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대면을 하거나 전화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말이든 한밤중이든 업무 연락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겼다. 사무실에서는 불편한 공기가 감지되면 슬쩍 자리를 피할 수 있었지만 단체채팅방에서는 도망칠 수 없었다. 숫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메시지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었고, 어떤 답을 얼마나 빨리 하는지도 모두 기록된다. 상사의 시시콜콜한 농담까지도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해야 한다. “넵”은 아마도 대답의 고통에서 찾아낸 단어였을 것이다. “네”는 너무 건조하다. 자칫 성의 없음으로 반항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넹”은 부드럽지만 장난스럽다. 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불똥 튀기 딱 좋다. “넵”, 그래 “넵”은 너무 형식적으로 대답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공손한 느낌이다. 때에 따라서는 “네~”와 “네!”를 섞어서 쓰면 딱 좋다. 같은 처지의 동료들끼리 “맞아 맞아”를 외치다가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고민해야 할 문제야?’
내가 ‘꼰대’라니…
재밌는 통계가 있다. 직장인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직장 내에 꼰대가 있는가” 하는 질문에 77%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런데 “자신을 꼰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1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나머지 82%는 ‘나는 꼰대가 아니야’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77%와 18%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격차가 너무 크지 않은지? 다른 사람들이 꼰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는 꼰대가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난 꼭 꼰대가 되고 말거야’ 이런 꿈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너무 무섭겠다. 아마 대부분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대화를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이나 행동이 간섭으로 받아들여지면 당황스럽고 억울할 수 있다. 그래서 “역시 요즘 애들이 이렇다니까” 한다면? 그 순간 꼰대가 된다.
어쩐지 남 얘기 같지 않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면 우리 모두는 ‘김보통 씨’다. 보통의 삶을 추구하지만 보통이 되기도 참 힘든 세상을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언제 감정이 훼손당했는지도 모르고 지쳐 퇴근한 지금에서야 뻐근함이 느껴지는가? 오늘 하루의 회포를 풀 듯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수다를 떨어보자. 그간 너무 작아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누군가의 울음인지, 웃음인지, 불평인지, 신음인지부터 알아채야 달래주든, 손을 잡든, 대신 따져주든, 위로해주든 할 수 있을 테니까. 우리 모든 보통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꿈꿔본다.
◆ 본문 속으로
평범해 ‘보이는’ 하루, 하지만 그 하루를 ‘살아내는’ 것은 결코 보통 일이 아니다. 만약 정말로 ‘보통의 삶’이라는 게 있다면, 그리고 딱 그 보통을 원한다면, 노력도 보통만큼만 요구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서는 보통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 경쟁은 너무 치열한데, 안전장치도 딱히 없다. 계속 달리느라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폐가 터져버릴 것 같아도 멈추는 것은 두렵다. 이대로 세상의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 ‘보통의 삶’에서 영원히 멀어질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 ‘잃어버린 워.라.밸.을 찾아서’ 중에서
‘다른 일을 하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 때 바로 행동할 수 있고 이동이 쉬워야 좋은 사회다. 도망치고 실패하고 낙오하는 사람까지도 챙길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그런 사람한테도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못 견디고 나가는 사람에게 약하다, 사회생활을 못한다, 그렇게 물러서 되겠냐고 비난하는 것은 점점 살기 힘든 사회를 만들 뿐이다.
- ‘퇴사라는 꿈’ 중에서
‘감정 노동’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지 벌써 꽤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마트에서 계산을 하는 분들에게 의자가 주어지고, 콜센터 직원에게는 인격모독 발언을 들었을 때 전화를 끊을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 여전히 백화점 직원을 무릎 꿇리고, 패스트푸드점 직원에게 햄버거를 던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분노하면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어떤 이유에서든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시발비용’이라는 신조어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시.발.비.용. 비속어인 ‘시발’과 ‘비용’을 합친 이 신조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뜻한다.
- ‘감정 노동에서 시발 비용까지’ 중에서
갑을병정. 이 한자들을 처음 접했던 건, 아마도 학창시절 한자나 역사 수업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갑자사화나 을미사변 같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배우며 갑자년, 을미년 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대충 알고 넘어갔던 것 같다. 그때까지 ‘갑’과 ‘을’은 단지 순서일 뿐, 무슨 특별한 의미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에 쓸 일도 없었으니까. ‘갑’과 ‘을’을 다시 만난 건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계약서’라는 것을 처음 쓸 때였다.
- ‘갑질’ 중에서
친구들과 만나면 종종 “나는 아직도 20대 같은데…”라는 말을 하게 된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서로 놀리고 깔깔거리다 보면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건 친구들 사이에 있을 때나 맞는 말이다. 지금 내 마음이 20대와 같더라도 지금의 20대와는 다르다. 상황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다. 내가 그 나이를 지나왔다고 해서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안타깝고 도움을 주고 싶은 마
음에 나도 모르게 “내 생각에는 말이야” 하고 말을 보태고는 돌아서서 후회할 때가 많다. 그럼 차라리 아무런 조언도 하지 말라고? 그건 너무 각박하지 않냐고? 그렇다. 상대가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 ‘내가 꼰대라니’ 중에서
싫어증, 번아웃과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현상은 ‘무민세대’의 등장이다. ‘무민’이란 단어가 익숙하다면 핀란드의 작가 토베 얀손이 쓴 동화책 주인공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마를 닮았지만 실은 북유럽 신화 속 트롤에서 따왔다는 이 캐릭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무민세대’는 이 무민과 관련이 없다. 없을 무‘無’에 의미를 뜻하는 영어 단어 ‘mean’을 더해, ‘의미 없음’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가리킨다고 한다. “아이고, 의미 없다”는 유행어와도 연결된다.
- ‘싫어증’ 중에서
거절을 잘 못하는 김보통 씨, 화가 나도 꾹 참는 김보통 씨도 그렇다. “사람 참 좋다”는 칭찬마저도 이제는 부담스럽다고 하지만, 어느새 그 말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런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이미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콤플렉스를 간단히 이야기하면 ‘마음 속 응어리’다. 제대로 풀지 못하고 뒤죽박죽된 채 뭉쳐져 있는 덩어리를 응어리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착한 사람으로 불리지만, 착하기만 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고, 그렇지만 또 착하지 않은 행동을 할 자신은 없는 복잡한 감정이 착한사람 콤플렉스다. 주위에서 특별히 착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갈등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 ‘나를 지키는 법’ 중에서
|
1341 |
[에세이/산문] 이렇게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이람
조한별, 이과용, 밀리 | 위즈덤하우스 | 2019-0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41 |
[에세이/산문] 이렇게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이람
조한별, 이과용, 밀리 | 위즈덤하우스 | 2019-0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스페인 시골 여행에서 얻은 기적 같은 휴식
야근에 시달리며 일에 휘둘리던 매거진 에디터, 밤낮 없는 노동 문화에 지친 푸드스타일리스트, 일에 바빠 병원 갈 시간도 없는 사진가. 세 사람은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렇게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이람’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고 긴 휴식 여행을 결심한다. 그렇게 떠난 스페인 시골 여행.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 등 유명 관광지가 아닌 올리브와 포도 농장, 와이너리 등을 돌며 현지의 찬란한 자연과 푸근한 사람들, 풍성한 음식을 만난다. 바쁘고 고된 서울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의 치유 여행길을 따라 가보자.
치열한 도시 생활에서 얻은 마음의 생채기를 보듬어준 찬연한 자연, 조건 없이 환대해주는 사람들, 풍성한 음식들
스페인 시골에서 다친 가슴에 연고를 바르고 오다
여행자 세 사람은 일 때문에 한자리에 모였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며 일에만 매달리는 매거진 에디터, 호주 멜버른에 살다가 한국에 와 밤낮 없는 노동 문화를 접하고 지칠 대로 지친 푸드스타일리스트, 몸이 아파도 병원 진료를 받을 시간도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사진작가. 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세 사람은 어느 새 일상의 피로와 치열하고 고된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결국은 어떤 질문에 다다른다.
‘이렇게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이람?’
질문은 한 가지 결론을 이끌어냈다.
“우리 잠깐 좀 쉬어요.”
그렇게 시작된 세 사람의 휴식 여행. 기왕이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자연이 살아 있고 함께 밥을 먹으며 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여행지가 스페인. 그것도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 같은 유명 관광도시가 아니라 스페인 시골 농장이었다. 올리브 재배로 유명한 하엔과 캄빌, 돈키호테와 포도의 고장 라만차, 스페인 대표 와인 ‘토레 무가’로 유명한 와인의 고장 리오하, 이베리코 돼지 사육과 하몬 제조로 유명한 엑스트레마두라까지. 스페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세 여행자는 유명 여행지에서는 만날 수 없는 보물들을 만나게 된다. 눈부시게 찬란한 스페인의 자연과 푸근한 인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현지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풍성한 음식들이 그것이다.
스페인에서 만든 식구들,
여행자를 반기는 식탁에는 그들의 ‘밥정’이 가득했다
식구(食口). 사전적 의미로 함께 살며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많은 현대인들은 식구를 잃어가고 있다. ‘혼밥’ ‘혼술’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혼자 먹기가 유행 중이다. 물론 혼자 하는 식사가 필요할 때가 있다. 바쁘고 부산스럽게 살다보면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관계를 다지고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밥을 먹는 시간만이라도 혼자가 되어 조용히 보내고 싶어지니까. 그러나 누구나 처음부터 ‘혼밥’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삶에 지치다 보니 함께 식사를 한다는 행위조차도 부담스러워졌을 뿐. 그래서 더더욱,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는 현지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고 싶었다. 스페인의 시골 농장을 찾아가 자연의 맛을 경험하고, 여행객들로 가득한 관광지 주변에 있는 그저 그런 식당이 아닌 진짜 스페인 사람들의 식탁을 만나고 싶었다.
그렇게 마주한 스페인의 식탁은 즐거운 충격의 연속이다. 간장종지 만한 그릇에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섞어 빵을 ‘찍먹’할 줄만 알고 있던 필자들은 빵 위로 황금색 올리브유를 후두두둑 부어 먹는 올리브유 ‘부먹’을 알게 된다. 뿐인가. 스페인 사람들은 어찌나 함께하는 식탁을 좋아하는지 해가 질 때쯤 시작한 식사를 새벽 한 시까지 이어가기도 한다. 야근에는 익숙해도 한밤중까지 식사를 즐기는 데는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로서는 끝까지 식탁을 지키고 있기도 힘들 지경이다. 스페인 시골에는 ‘빨리빨리’가 없다. 지나가는 이웃과 인사를 주고받을 때도 가던 자전거나 걸음을 멈추고 안부를 묻는다. 목적이나 방향을 정해놓지 않고 걷는 걸음은 느리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삐 사느라 그저 빠르게 한 끼를 때우고 몸이 아파도 바로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살고 있던 한국 도시민들에게는 그 느린 걸음이, 밤까지 이어지는 식탁이 그렇게 호사스러워 보일 수가 없다. 마음의 여유가 넘치는 사람들이 준비하는 음식에는 ‘밥정’이 넘친다. 한 점이라도 더 먹으라 투박하게 썰어주는 치즈와 소시지를 받아먹을 때의 기분은 엄마가 손으로 쭉 찢어 입에 넣어주던 김치를 받아먹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래 먹고, 즐겁게 먹는다. 그렇게 여행자들은 서울에서 잃어버렸던 ‘식구’를 머나먼 스페인에서 만난다.
올리브, 포도, 와인, 하몬….
스페인의 국민 음식이 만들어지는 현장에 가다
풍요로운 식탁은 땅에서부터 시작된다. 농장과 와이너리를 오가며 만나는 스페인 사람들은 자연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자연의 흐름을 따르며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을 참고 기다려야 의미 있는 맛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땅이 준 선물을 하나라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유용하게 사용하고 바르게 쓰기 위해, 그리고 다시 땅에 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땅과 자연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결실을 얻어야 한다는, 공고하게 다져진 공감대를 어느 농장에서나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키워 수확한 식재료들은 어느 것이나 진하고 깊은 맛이 나고, 복잡한 조리를 하지 않아도 입에 넣는 순간 마음을 충만하게 만들어준다.
올리브와 하몬은 스페인의 국민 음식이다. 포도 또한 발사믹 식초나 와인의 재료로 쓰이므로 스페인 사람들의 필수 식재료라 할 만하다. 이 세 가지 식재료가 만들어지는 현장이 곧 스페인 음식의 출발점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느리고 정성스레 키운 식재료를 이용해 짙고 풍부한 맛의 음식을 만든다. 그 음식을 여러 사람이 모여 오랜 시간에 걸쳐 먹고 마시며 즐긴다. 뭐든 ‘빨리빨리’ 하는 것이 미덕인 한국 도시인들에게 스페인 식탁은 그 느린 속도만으로도 치유의 식탁이었다. 이들이 스페인에서 맛보았던 풍성한 음식들은 그저 이름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진작가 이과용이 찍은 맛깔 나는 음식 사진과 푸드스타일리스트 밀리가 정리한 레시피로 만나볼 수 있다. 당장 스페인에 가기는 힘들더라도 스페인 식구들과 나누어 먹은 음식들을 우리의 식탁에 재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때로는 구하기 힘든 재료도 있을 것이고 현지와 똑같은 맛을 내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스페인 사람들과 같은 느리고 여유로운 마음이다. 빨리, 정확히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푸근한 마음으로 요리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래오래 시간을 들여 식사를 즐겨보자. 알게 모르게 상처받았던 마음에 새 살이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1340 |
[에세이/산문] 인생, 고쳐서 산다
강지훈, 신경숙, 구의재, 신혜영, 성은숙, 윤석원, 서현주, 조미나, 박민우 | 헤이북스 | 2019-01-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40 |
[에세이/산문] 인생, 고쳐서 산다
강지훈, 신경숙, 구의재, 신혜영, 성은숙, 윤석원, 서현주, 조미나, 박민우 | 헤이북스 | 2019-01-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상처받고 후회하며 살지 말고, 인생 고쳐서 살자!
여기 인생을 새롭게 고쳐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인생의 고비와 현실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부딪혀 싸운다. 실패와 좌절의 변명거리를 찾는 대신 적극적으로 삶의 방식, 인간관계, 관점과 방향, 선택과 결정 등을 수정하면서 새로운 인생 전략을 수립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9명은 인생의 고비를 만날 때마다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끝내 찾은 인생의 경영 전략을 통해 정글 같은 오늘을 이겨내고 있다. 이 책의 간단하면서도 매우 강력한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상처받은 삶을 다독이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선사한다.
상처받고 후회하며 살지 말고, 인생 고쳐서 살자!
― 정글 같은 오늘을 이겨내는 9가지 삶의 지혜
사업이 잘되어 가다가도 고비 앞에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꿈을 좇아 열심히 살아가지만 어느 하나 만족한 결과를 만들기는 힘들다. 일/육아/공부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동안 ‘경단녀’가 되어버리고, 나이 들어갈수록 자신도 모르게 점점 ‘꼰대’가 되어간다. 뜻하지 않은 한순간의 사고로 장애를 얻으며 삶의 전환을 요구받고, 어렵게 얻은 직장과 직업이 자꾸 바뀌고 있다. ……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살아지지 않는 인생이다. 하루하루 상처받은 삶을 다독이며 ‘살아내야’ 하는 인생이다. 바닥 같은 삶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인생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여기 인생을 새롭게 고쳐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인생의 고비와 현실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부딪혀 싸운다. 실패와 좌절의 변명거리를 찾는 대신 적극적으로 삶의 방식, 인간관계, 관점과 방향, 결정과 선택 등을 수정하면서 새로운 인생 전략을 수립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9명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오면서 인생의 고비를 만날 때마다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끝내 찾은 인생의 경영 전략을 통해 정글 같은 오늘을 이겨내고 있다. 독자들은 이들의 인생 전략을 통해 완전한 나로 살아가는 인생의 법칙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다. 인생은 고쳐가며 사는 것이다.
고비와 역경, 좌절을 이겨낸 ‘9가지 삶의 선택’
― 인생의 목적을 고치든지, 삶의 태도와 방식을 고친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대추 한 알’에도 ‘저절로 붉어질 리 없는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그리고 벼락 몇 개가 들어’ 있듯이, 번듯해 보이는 성공이든 지질한 인생이든 그 이면에는 수많은 고비와 역경을 이겨내기도 하고 그 앞에 좌절하기도 한다. 이 책은 모두에게 공통된 ‘고비를 넘기는 법’ 따위는 없다. 평범한 우리 이웃인 저자들도 그러한 과정을 거쳤고 거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도 고비는 또 찾아올 것임을 알고 있는 그들 각자가 선택한 삶의 전략을 소개할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왜 삶을 고쳐가며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고쳐가야 옳은 선택을 한 것인지 알게 해줄 것이다.
“인생에도 스타일 드리프트가 발생한다. 어쩌면 인생을 재시작할 기회일 수도 있다.” _ 강지훈
“시간은 답을 알고 있다. 조급함이 요리의 깊은 맛을 가로막는다.” _ 신경숙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나의 노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_ 구의재
“실패한다 해도 선택은 내가 한다. 누구를 탓하고 싶지 않으니까.” _ 신혜영
“내가 정한 기준으로 산다. 누구에게라도 상처 받을 이유가 없다.” _ 성은숙
“설령 그 땅이 불모지라 해도, 이타카는 너를 속인 적이 없다.” _ 윤석원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_ 서현주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잘하는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다.” _조미나
“선택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선택에 대한 믿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_ 박민우
모두가 비슷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도 다르고 대처하는 삶의 태도와 방식도 다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해답만 있을 뿐이라는 말은 저자들의 ‘선택’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매우 강력하다. 상처받고 좌절하고 후회하며 살지 말라는 것. 인생 고쳐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에 맞춰 지혜롭게 실현 가능한 인생의 목적으로 수정해가거나, 자신의 지식과 경험의 한계를 인정하고 열린 사고로 삶의 태도와 방식을 고치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을 저자들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 책 속으로
‘우리는 우리의 선택이다. Nous sommes nos choix.’라고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소설가 사르트르가 말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수많은 C(choice: 선택)이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굳이 이 말들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매일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선택지 앞에 수없이 고민하고, 결과에 기뻐하고 또 실망을 반복한다. 어떤 때는 선택지조차 없는 막막한 인생의 고비 앞에서 깊이를 모르는 바닥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길을 내고 일상을 다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모든 과정이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_ 5쪽, ‘책머리에’ 중에서
목적지를 잃었을 때, 그것이 자신의 잘못된 선택 때문이라면 더욱 방황하기 나름이다. 물론 방황하는 것이 포기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현실은 홀든 콜필드처럼 방황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한스 기벤라트에게 기계 장인이 되겠다는 새롭고 분명한 목표가 주어져야 한다. 언제까지나 무딘 줄로 톱니바퀴를 갈고 있을 수는 없다.
_ 39쪽, ‘인생의 목표는 그때그때 바꾼다‘ 중에서
요리사의 다른 이름은 기다리는 사람이고, 요리의 다른 이름은 기다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요리가 완성되기를 기다린다. 손님을 기다린다. 나는 오늘도 기다리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한다.
_ 82쪽 ‘시간은 답을 알고 있다’ 중에서
인생은 마치 단 한 번 주어진 여행과 같다. 서투른 첫 여행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전부다. 좋은 여행은 그 과정이 진실하고 행복했을 때에만 이루어진다. 내게 허락된 여행이 비록 꿈은 많았지만 결국 고통스러운 여행이 되었더라도, 계획은 많았지만 도달하지 못한 곳이 많았더라도 모든 순간 스스로에게 진실했다면, 그 과정에서 충실했다면,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따뜻했다면 특별한 여행지의 기념품을 얻지 못했더라도 그럴듯한 랜드마크 하나를 세우지 못했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_ 110쪽 ‘삶은 서투른 여행’ 중에서
무엇인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그 일이 작든 크든 내가 직접 내켜서 하지 않은 선택지는 항상 후회를 가져왔다. 누군가의 조언으로 했던 선택은 힘든 순간이 왔을 때 조언해준 그 사람을 원망하게 만들었다. 온전한 나의 선택만은 아니었으니 힘든 이유는 내 탓이 아니라고 피해가고 싶은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_ 141쪽 ‘실패한다 해도 선택은 내가 합니다’ 중에서
기회는 수많은 시도와 실패를 거치면서 내 안의 작고 미숙한 자아와 함께 키워야 한다. 하지만 위기는 그동안 내 안에서 이미 만들어진 수많은 역량 조각들을 수면으로 끌어올려 기회로 연결해줄 닻이 되기도 한다. 위기를 헤쳐 나가는 능력이 전문가로서 거듭날 수 있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 아닐까?
_ 164쪽 ‘괜찮은 전문가 되기’ 중에서
내게는 그림이 이타카다. 살아가며 ‘그림’에 방점을 찍고 그곳에 매달리거나 핑계 대기보다 ‘나’에게 집중해야 한다. 시구절처럼 내가 마음에 괴물을 들이지 않아야 하고, 내가 배워야 하고, 내가 기도하며 걸어가야 한다.
_ 218쪽 ‘이타카로 가는 길’ 중에서
누구나 살면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지만, 때로는 그 지식과 경험 때문에 도리어 쓰임이 제한되고, 다른 세대와의 소통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괜찮은 어른이 되는 출발점은 우선,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의 한계를 인정하고, 열린 시각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_ 173쪽 ‘같지 않지만 다르지 않아’ 중에서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실무자에게 맡겨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할지는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것이 실무자의 업무 성장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실무자 본인도 자율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부품이라는 느낌도 없앨 수 있다.
_ 291쪽 ‘강박이 콘텐츠가 될 때’ 중에서
선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택 이후 믿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선택이 항상 옳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나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_ 328쪽 ‘결코 휘지도 굽히지도 않는다’ 중에서
|
1339 |
[에세이/산문]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이유미 | 북라이프 | 2019-0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39 |
[에세이/산문]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이유미 | 북라이프 | 2019-0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그냥 흘러가는 일상도 자세히 보면
그날만의 특별함이 있다.”
독특하고 감각적인 카피로 주목받는 카피라이터 이유미가
길거리, 담벼락, 메모지에서 찾아낸 오늘의 감도를 높이는 한 줄
“일상에서 우연히 만난 50개의 문장이 인생의 카피가 되다!”
카피라이터가 채집한 오늘의 감도를 높이는 한 줄
《문장수집생활》, 《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 등을 펴내며 ‘밑줄 긋는 카피라이터’, ‘소설로 카피 쓰는 카피라이터’로 이름을 알린 이유미 작가가 신간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를 출간했다. 이번에는 자신에게 영감이 되어준 일상의 카피를 이야기한다.
“지금 서 있는 곳을 두리번거리며 숨은 문구를 발견하는 것은 나의 오래된 습관이다. 카피를 쓰기 시작하면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심정으로 주변의 글자를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지하철 광고는 물론 버스 손잡이에 써놓은 안내 문구, 화장실 문에 누군가 끼적여놓은 낙서까지. 이 책은 그런 글과 말이 계기가 되어 쓰게 된 길고 짧은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카피와 메시지들을 순간의 귀찮음을 뿌리치고 남겨둔 덕분에 한 꼭지의 글이 시작될 수 있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여기저기 숨어 있는 문장들을 찾아보는 것은 저자의 오래된 습관이다. 책 읽기를 좋아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지만, 미술 선생님, 편집디자이너, 광고 ? 홍보 에이전시를 거쳐 카피라이터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그에게 문장 찾기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질 때마다 좋은 훈련 도구와 글감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메모하고 기록해둔 것들 중 50개의 특별한 문장을 추려 그만의 독특한 시각이 담긴 다양한 주제의 에세이를 엮었다. 소소하지만 공감되고 어딘가 눈길을 끈다는 평을 듣는 저자의 카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평소 카피라이터는 무엇에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까마득한 미래를 더듬으며 한숨짓기보다
지금 서 있는 오늘에 집중하고 싶어.”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생활의 문장들
때로 유명한 문학작품이나 위인들의 명언보다 일상에서 무심코 마주친 문장이 마음에 더 와닿는 순간이 있다. 한 번쯤 인생에서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길거리의 현수막, 가게 앞의 입간판, 담벼락에 붙은 경고문에서 답을 찾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는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다가 누군가 지나가면서 한 말이 유난히 마음에 꽂혔던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의 삶에 선물처럼 찾아온 문장과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작가이자 워킹맘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당신에게 쉬는 시간을 주었나요?”라는 카페 현수막에 적힌 문구를 보고 한숨을 돌리거나 “정말 관절로 날씨 맞히는 사람들의 몰”이라는 병원 광고를 보고 홀로 딸 둘을 키우던 장군 같은 엄마의 어깨를 주물렀던 기억을 떠올린다.
이 책은 이렇게 늘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에서 잠시 멈춰서 정말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자고 이야기한다.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한 취업준비생의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나와 같다. 너무 늦게 시작한다.”는 말에 늘 제때에 맞춰 사느라 얼렁뚱땅 남들이 하는 대로 맞춰 살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정신없는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고치겠습니다.”라는 안내판을 보고 ‘빨리 빨리’와 진심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렇게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을 되짚어보며 저자는 까마득한 미래를 더듬으며 한숨짓기보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오늘’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텔레비전이나 신문 광고에 나오는 멋있는 카피는 아니지만 저자가 채집한 일상의 소박한 글귀들을 통해 종종걸음으로 하루를 살아내느라 지나쳐버린 것들에 대해 떠올려볼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속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나와 같다
너무 늦게 시작한다
멍하니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나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안의 진행자와 게스트 또한 그 메시지에 잠시 숨을 멈추었다. 스케치북이 늦게 시작하는 건 맞는데 그게 왜 본인과 같으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메시지의 당사자는 ‘늦은 나이에 취업을 준비하려니 좀 힘들다’는 말을 꺼냈다.
취업에 자꾸 뒤처져 늦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무 뒤를 돌아볼 겨를 없이 취업해버려서 후회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것 하나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순 없다. 우리는 그저 자기만의 속도가 옳다고 믿고 가면 된다. 삶의 때란 프로그램 정규 시간처럼 정해질 수 없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늦게 시작하는 건 맞지만 당신은 결코 늦은 게 아니다.
_pp.15(늦은 시작은 없습니다)
이런 일들이 나만 힘들었다면 더 참아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문제였다. 퇴근 후 강의를 하러 가려면 언니나 친정엄마한테 애를 맡겨야 했다. 물론 엄마와 언니는 내가 평일에는 잘 가지 못하는 놀이터와 키즈카페도 데려가고 성심성의껏 아이를 돌봐주었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심적으로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더군다나 아이가 이모나 할머니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엄마가 언제 오는지 찾는다고 할 때면 더더욱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돌아다니는 건가 싶었다.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하원하는 길 도로 옆 작은 카페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괜히 마른 숨을 쉬었다.
혹시 당신에게
쉬는 시간을 주었나요?
_pp.52 (거절하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나중의 행복을 위해 지금 먹고 싶은 카페라테를 참지 않을 것이다. 까마득한 미래를 더듬으며 한숨 쉬기보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오늘의 행복에 집중하고 싶다. 사고 싶었던 물건을 마음에서 내려놓기보다는 계산대에 내려놓는 삶을 살 것이다.
_pp.123 (내려놓기 힘들 땐)
“손을 빨려고 세탁기에 넣었니?”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농담처럼(희미하게 웃었던 것도 같다) 그런 말을 던졌다. 하지만 정작 그 말을 들은 손가락이 잘린 당사자는 어떤 심정일지 생각해보았을까?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 가뜩이나 집안의 어른이 없는 상황에 어린아이가 홀로 느꼈을 공포를 헤아려보긴 한 걸까?
어떤 말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절대 잊을 수 없다. 특히 내가 곤경에 처했을 때, 아프거나 약한 처지에 있을 때 상대방이 나에게 했던 말은 죽어도 안 잊히는 법이다. 날이 선 채로 마음에 날카롭게 꽂혀 있다
_pp.128 (벌써 낫는 것 같은 말들)
특정 장소에서 함께 해본 게 너무 많은 사람과 헤어지는 일은 쉽지 않다. 헤어지지 않고 함께한 순간을 계속 추억하며 살아간다면 좋겠지만 우린 늘 헤어지기 마련이다.
나 또한 아무리 애써도 깨끗이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내 기억 어딘가에 남아 있는 A와 헤어진 후 한동안은 신촌, 홍대, 이대 근처에 가는 게 죽을 만큼 힘들었다. 우린 주로 그 지역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3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A와 함께했던 장소를 빼버리면 그 일대에서 갈 데가 별로 없었다.
사람을 잊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그 사람을 잊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사람. 우리는 그렇게 더 나은 누군가를 만남으로써 장소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덮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_pp.156 (그곳에서 함께 해 본 것이 너무 많아)
|
1338 |
[에세이/산문] 잠깐이라도 푹 자고 싶어요
파트릭 르무안, 엘렌 바스튀지, 테오도라 디뉘, 티에리 페브르, 니콜라 쥐네, 피에르 에르베 뤼피 | 위즈덤하우스 | 2019-04-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38 |
[에세이/산문] 잠깐이라도 푹 자고 싶어요
파트릭 르무안, 엘렌 바스튀지, 테오도라 디뉘, 티에리 페브르, 니콜라 쥐네, 피에르 에르베 뤼피 | 위즈덤하우스 | 2019-04-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매일 밤 잠 못 들어 괴롭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나요?
30년 경력의 수면전문의가 잠을 푹 재워드립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여러 가지 이유로 밤잠을 설치고 낮 동안 피로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40퍼센트에 이를 정도로 많다. 어쩌다 한 번씩 잠 못 드는 날이야 있을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수면 장애를 겪는다면 삶의 질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수면 장애는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 불안증, 우울증, 만성 통증, 소화 장애, 과체중 같은 생활 질환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기억장애,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 암 심지어 치매까지 유발하기 때문이다.
수면 연구가 활발한 프랑스에서 가장 신뢰받는 수면전문의 파트릭 르무안 박사를 필두로 한 수면의료팀은 편안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수면의 질 문제를 해결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들은 코골이, 이갈이, 잠꼬대, 시차 증후군같이 누구나 겪는 가벼운 수면 장애는 물론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심각한 수면 질환까지 꼼꼼하게 다룬다. 여기에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드는 방법, 숙면에 좋은 음식과 자세, 낮잠 활용의 기술, 굿잠을 위한 철칙 등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숙면팁과 함께 수면제의 종류 및 올바른 복용법, 세계적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수면유도제인 멜라토닌 사용법까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수면 정보들을 가득 담았다.
무조건 아침형 인간, 쇼트 슬리퍼가 되라고? NO!
내 몸과 정서에 맞는 수면법은 따로 있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수면 시간이 가장 적어서 ‘수면 꼴찌’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지나친 경쟁과 성공의 열망으로 잠까지 줄여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탓이다. 이런 심리를 겨냥해 5시간만 자도 괜찮다는 식의 자기계발 수면법을 알리는 책들도 나와 있지만, 남들을 따라 무조건 아침형 인간이나 쇼트 슬리퍼가 되려고 하다간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파트릭 르무안 박사 팀에 따르면 저마다 자기만의 수면 패턴이 있고, 그에 따라 건강한 수면을 영위하기 위한 해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아침형인가, 저녁형인가? 적게 자도 개운한가, 오래 자야 편안한가? 이 책은 가장 먼저 나의 수면 패턴과 만족도를 체크해보라고 주문한다. 이를 위해 수면전문의들이 수면 장애 치료에 사용하는 불면증 심각도 지수 검사지와 수면일지를 제공해 독자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로써 독자들은 자신의 정서와 생체리듬에 가장 잘 맞는 수면법을 찾는 것은 물론, 그동안 무엇을 잘못해왔고 굿밤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잠을 점검하면 더 능률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이제 똑똑하게 잠들고, 개운하게 깨어나자!
현대사회에는 잠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지나친 스트레스, 전자기기 사용, 카페인 섭취 등이 매일 조금씩 우리의 편안한 잠을 갉아먹는 것이다. 업무 효율을 높이려고 마시는 커피가 불면증의 원인이 되어 오히려 다음 날의 능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잠이 안 와서 들여다보는 핸드폰의 청색광은 더더욱 잠을 달아나게 만든다.
잠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점검해보면 의외로 이렇게 기본적인 수면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이 책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놓치고 있는 수면 위생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사소한 잠 문제를 바로잡고 나아가 능률적으로 생활하도록 이끈다. 이어 이런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지키고 있음에도 수면 장애를 겪을 때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그 진단법과 치료법을 꼼꼼히 제시한다. 따라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누구든 편안히 잠들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다음 10개 항목으로 나의 수면 위생을 간단히 점검해보자!
-침구류, 온도, 조명 등 수면 욕구를 자극하는 침실 환경을 만든다.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고 일어난다.
-저녁 식사는 취침 전 최소 1시간 30분 이전에 저혈당 식품 위주로 가볍게 한다.
-늦은 밤 심부 체온을 높이는 뜨거운 물 목욕을 삼간다.
-저녁 시간에 운동, 전자기기 사용, 업무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활동은 피한다.
-침대에는 잘 때만 눕는다.
-낮 동안 적절한 두뇌와 신체 활동으로 피로도를 높인다.
-오후 2시 이후로는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식품의 섭취를 피한다.
-수면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낮잠을 자더라도 20분은 넘기지 않는다.
-신체 긴장을 완화하고 불안감을 낮추는 생각에 집중한다.
|
1337 |
[에세이/산문] 저 청소일 하는데요?
김예지 | 21세기북스 | 2019-02-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37 |
[에세이/산문] 저 청소일 하는데요?
김예지 | 21세기북스 | 2019-02-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누가 보기에도 보편적이지 않은 '청소일'은
저에게 보편적이지 않은 '삶'을 선물해줬습니다.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작가는 27살 나이에 청소 일을 시작했다.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기에, 꿈만 쫓고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꿈과 생계를 모두 가능하게 해줄 직업으로 '청소'를 선택했다. 생계와 꿈 사이에서 고민하다 직업으로 꿈을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청소 일은 저자 본인에게도 낯선 직업이었다. 타인이 만든 편견뿐 아니라 저자 스스로 만든 편견과도 싸워야 했다. 그러나 힘들 것 같고, 괴롭기만 할 것 같은 낯선 직업이 오히려 저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었다. 남과 다른 경험들 속에서 생각이 자랐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들은 특별한 이야기가 되었다. 꿈꾸던 그림 그리는 일도 계속할 수 있었다. 결국 꿈에도 한발 더 가까워 진 셈이다. 이 책에는 지난 4년간 저자가 경험하고, 느꼈던 삶의 여러 순간들이 담겨 있다. 피하고 싶은 상황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그 시간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이야기 한다.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읽다보면 다름은 틀린 게 아니었음을, 다르기에 더 행복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말이다.
“남의 시선을 이기기보다 견뎠어요.”
〈저 청소일 하는데요?〉는 '청소'라는 익숙하지 않은 직업을 이야기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책이다. 그래서 작가의 직업이 다르고 이상하게 느껴져도 공감이 가고 위안이 된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과 생각에 움츠러들기도 한다. '나만 이상한 거 아닌가? 잘 하고 있는 걸까?' 걱정되고 의심하게 된다.
〈저 청소일 하는데요?〉의 작가 역시 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쓰고 그렸다. 삶은 어차피 가지각색이다. 각자의 성향에 맞게 삶의 방식은 달라진다. 내 인생의 책임자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기에. 나라는 사람이 누구와도 같지 않은 것처럼, 내가 살아가고 책임지는 인생 역시 누구와도 같을 수 없다. 정해진 길 없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저는 아직도 하고 있어요.
여전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작가 역시 그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삶을 살아가고 있다. 생계 터전으로 청소 일을 꾸준히 하며,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꿈을 조금씩 이뤄가고 있다. "제가 하는 일을 쓰고 그려보니 생각보다 안 이상했어요. 남들과 일의 종류가 다를 뿐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이루고 싶은 꿈을 꾸는 평범한 30대 여자였죠. 그때 어쩌면 내가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고 산건 아니었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다르면 안 되나요? 다르다고 큰일이 일어나지 않아요. 오히려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했어요."
◎ 책속으로
이젠 나 스스로를 책임져야할 시기인데
하고 싶은 일로 생계를 책임지기 힘들 때
어떡할 거니? 무턱대로 버텨볼 거니?
그럴 수 없다는 걸 우린 잘 안다.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 나를 책임진다.
그러니 열받는 상황에서도
너무 힘들어도
우리가 보았던 부모님처럼
그 지겹고 힘든 돈벌이를
쉬이 포기할 수 없다.
나의 꿈은 아직 저 먼 발치에 있지만
일단 한발 앞에 있는 생활이 먼저다.
우린 그렇데 돈 버는 어른이 됐다.
- [그렇지만 어른인걸요?] 중
그림으로 생계가 어려울 때
청소도 너무 힘들 때
친구들을 만나면
대부분 잘 지낸다고 말한다.
혹은 힘들지... 라고 말해도 금세 긍정 봇이 된다.
그러곤 집으로 돌아올 때
사실은 안 괜찮아 라고 생각했다.
진짜 마음은 결국 내가 달래야 하는 것.
그대들의 노고에 굳이 내 안 괜찮음을 공유하기가 미안하더라.
그러니 내 마음아
내가 잘 들어줄게. 진짜로 괜찮아질 때까지.
- [괜찮은 척] 중
가끔 반복적인 일을 할 때면 인생이 지루하게 느껴져.
왠지 모르게 도망하고 싶어져.
그럴수록 같은 일이지만 무겁고, 버겁게만 느껴지네?
난 이 굴레에서 어쩌면 좋을까?
책임감 없는 사람은 싫어.
그렇다면 어떡하지?
또다시 괜찮아지길 기도하지.
분명 예전처럼 제자리로 갈 거야.
도망가는 길 말고
당당히 벗어나거나
현재를 충분히 인정해야지.
그렇지만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 [도망가고 싶은 마음] 중
나 또한 꿈=직업 이라고 배웠으니깐 말이다.
직업은 곧 내가 꿈꿔오던 미래의 산물이 된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던 직업이라든지,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된 직업을 홀대할 때가 있다.
스스로를 꿈을 이루지 못한 '실패자'라고 만들 때도 있는 것 같다.
꿈은 단순한 이상과 희망일 뿐인데...
원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생계를 담당한다든지
안정을 담당하고 있는 직업이라도
가치 있는 노동이란 건 변함이 없다.
꿈의 카테고리 안에 작은 부분일 뿐
다른 부분들로도 꿈은 충분히 채워질 수 있다.
- [꿈과 직업의 상관관계] 중
남의 시선을 어떻게 이기나요?
저는 이기지 못했어요.
이겼다기보단 견뎠어요.
마음으로 이기고 싶었지만 사실 이기질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신경은 쓰였지만 견뎠던 것 같아요.
아니라고 말한다고 정말 신경 안 쓰이는 게 아니란 걸 여러 번 겪으면서 말이죠.
근데 어떡해? 난 계속하고 싶은걸.
그래서 전 이김보다 견딤을 택했어요.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선택을,
하지만 이기질 못한다면
자신의 판단에 믿음을 가지고 견뎌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어쨌든 결론적으로! 시선 때문에 포기하진 마세요!
- [남의 시선을 어떻게 이기나요?] 중
|
1336 |
[에세이/산문]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이수연 | 놀 | 2018-11-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36 |
[에세이/산문]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이수연 | 놀 | 2018-11-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늘 행복하지 않은 나를 조금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파서 그런 건데,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우울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공감의 일기
살아가기 위해 입원한 정신병원에서 보낸 3년의 시간을 기록한 우울증 투병기
우리는 행복이 인생을 살아가는 목표라고 배웠다. 행복하기 위해 일하고, 행복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행복하기 위해 결혼하고.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해질 수 없는 마음의 병이 있다. 우리는 그걸 우울증이라고 부른다. 사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우울을 경험한다.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다가도 공허함에 눈물이 쏟고, 무력감에 휩싸여 하던 일을 포기하기도 한다. 소중한 것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심장이 뛰기도 하고, 텅 빈 마음을 어쩌지 못해 폭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울한 감정을 밖으로 꺼내지 못한다. 우리 사회는 행복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우울’이라는 병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정신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가족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나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이 상처받고 불행해질까 봐. 대신 우울한 자신을 원망하며 미워하고, 또 미워했다. 하지만 슬픔 속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은 피어올랐다. 그녀는 주치의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매일 쓴 일기를 통해 우울에 빠진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들여다보고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바로 그 과정에 대한 사실적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우울’이라는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더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꽃피우기 바란다.
|
1335 |
[에세이/산문] 타샤의 집
타샤 튜더, 토바 마틴 | 윌북 | 2018-07-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35 |
[에세이/산문] 타샤의 집
타샤 튜더, 토바 마틴 | 윌북 | 2018-07-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손으로 만들어가는 따뜻한 세상, 타샤의 핸드메이드 라이프
버몬트 숲속에 숨어 있는 오래된 보물 상자 같은 타샤의 집과 그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100퍼센트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담은 책이다. 타샤만의 독특한 빈티지 라이프스타일이 매혹적인 글과 사진으로 담겨 있다.
19세기식 생활을 좋아하는 타샤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과거의 방식 그대로 손수 만들어 사용한다. 언제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타샤는 자연이 주는 것들을 감사히 받으며, 그것들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들판의 물푸레나무로 과일과 채소 담을 바구니를 짜고, 기르는 닭들이 흘린 닭털로 부엉이 인형을 만들며, 정원에서 기른 허브로 핸드크림을 만드는 타샤. 이 부지런한 할머니는 잠시도 손을 쉬지 않고, 자연이 주는 것을 감사히 받아 창의적으로 쓴다. 그녀의 손길을 거친 물건들은 집 안팎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빛을 발한다.
퀼트, 손뜨개, 물레질, 바구니 짜기, 비누 만들기, 애플 사이더 만들기, 베틀로 옷감 짜기,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인형의 집 꾸미기…… 타샤의 손길이 만드는 가슴 설레는 마법의 공간, 타샤의 집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마법의 공간, 타샤의 집
우리에게 집이란 ‘의·식·주’ 중 하나에 포함될 정도로
기본적인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휴식과 위로의 공간이기도 하지요.
때문에 누군가의 집은 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타샤의 집은 타샤스러운 삶을 가장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19세기 생활방식을 꿈꾸며 살았던 타샤 튜더는
삶에 필요한 물건들은 되도록 직접 만들어 쓰는 자연주의자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집을 못을 쓰지 않고 나무끼리 짜 맞추는 옛날 방식으로 지은 뒤,
그 안에 들어갈 물건들을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해 손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기르던 양들의 털을 깎아 실을 자은 뒤
정원에서 나는 미역취나무로 그 실을 물들이고,
오래된 베틀로 천을 짜서 옷을 짓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생활에 쓰인다고 해서 대충 만드는 법은 없습니다.
염소젖으로 만든 버터에는 타샤만의 문양이 들어간 목각 틀을 찍습니다.
드레스에는 19세기 방식으로 주름을 넣어 손바느질을 하고,
아이들에게 쥐어줄 목각 인형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세세하게 조각하지요.
타샤의 손끝이 닿은 물건들로 가득한 타샤의 집은 마치 오래된 보물 상자 같습니다.
언제나 쉬지 않고 손을 놀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타샤.
타샤의 손끝이 닿으면 어느 순간 생활은 예술이 됩니다.
한번쯤은 타샤처럼 손으로 만드는 기쁨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요.
뜻하지 않게 삶을 바라보는 여유와 정신의 평화를 선물 받을지도 모릅니다.
|
1334 |
[에세이/산문]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글배우 | 21세기북스 | 2019-05-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34 |
[에세이/산문]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글배우 | 21세기북스 | 2019-05-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언제까지 나만 상처받으며 살아야 할까?”
베스트셀러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글배우 작가가 전하는 위로와 용기의 말들
생각이 너무 많아 괴롭거나, 감정 기복이 심하거나, 작은 말에도 상처받는 이유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 간 많은 이들의 고민을 직접 상담해오며 요즘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에 대해 같이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눈 저자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아 이 책에 담았다.
총 57개의 글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담담하게 건네는 위로의 말뿐만 아니라, 엉켜 있는 생각들로 힘든 이들을 위해 생각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사는 게 힘들어 의욕이 나지 않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용기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실제 고민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글들을 읽다 보면 위축되어 있던 자기 자신에게 어느새 스스로 응원을 건네고,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며 산다는 것에 대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자주 느끼거나
생각이 너무 많아 힘든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의 문장들
“생각이 너무 많은 날은 생각 쓰레기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생각이어도 적어서 넣으면 사라지는 쓰레기통이.“ - 본문 중에서
살다 보면 남들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있다. 작은 말에도 크게 상처받고, 서운한 일이 있어도 말도 못하고 혼자 참아낼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에 자신감도 없어지고 이런저런 생각들로 괴롭기만 하다.
매우 사소해 보이는 이런 일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자존감이 낮아지고 인간관계, 학업 혹은 직장에서의 일 등 일상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쳐 결국 자존감이 낮아지곤 한다.
저자 글배우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상대에게 배려하고 잘해주어야만 내가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남들의 눈치를 보고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그 누구보다 상처받은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온 저자는, 우리 모두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인정받지 않아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각이 많아질 때’ 이렇게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공감의 글 외에도 인생에서 우리가 겪게 되는 수많은 생각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책들이 담겨 있다.
나를 사랑하는 법, 나답게 사는 법을 잊어버린 이들을 위한
가장 확실한 마음 지침서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서운한 게 많다면 내가 지쳐서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타인만을 향한 배려에서 잠시 멈춰
지친 내 마음을 배려할 때입니다.“ - 본문 중에서
‘나답게 산다는 것’,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제로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이것은 주관적인 감정이나 느낌이라 내가 정말 나답게 살고 있는 건지 자꾸만 다른 사람의 인생과 내 인생을 비교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럴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질문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지?’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지?’ 라고 말한다. 남들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거나 그들의 말과 행동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그 가치를 증명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생의 자세다.
그렇다면 ‘자존감을 높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자존감은 ‘나’와 ‘나’와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듯, 내 마음을 헤아려 내가 원하는 것을 나에게 해주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나의 마음은 아주 특별하고 대단한 것에 감동하는 게 아닙니다.
작은 것에도 내가 꼭 필요한 걸 내가 관심 갖고 나에게 물어봐주고
그걸 해준다면 나는 큰 만족감을 얻을 것입니다.
이 만족감이 곧 우리가 말하는 행복입니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자존감, 인간관계뿐 아니라 연애, 가족, 직장에서의 일 등 우리가 살면서 자연스레 겪는 여러 상황과 마음의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자세하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한 저자 자신이 인생에 대해 느낀 짧은 단상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혼자 참아내느라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건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마음속에 담아둔 작은 걱정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책을 한 장 한 장 따라가다 보면 결국 내가 진짜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또한 후회와 자책만 하던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이제는 내 인생을 스스로 빛낼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 혼자 지고 있던 걱정의 무게를 조금은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본문 중에서
당신이 항상 밝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당신이 당신의 밝지 않은 모습도 사랑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당신이 큰 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당신의 오늘의 작은 만족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 : 62쪽]
사람이 가장 답답할 때는 지쳤을 때도 아니고 일이 잘 안될 때도 아닙니다. 그냥 도저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입니다.
[가장 답답할 때 : 73쪽]
사랑받으려는 사람이 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보세요. 그리고 내가 줄 수 있는 만큼의 사랑을 주는 거예요. 그것이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입니다.
[사랑받으려 할수록 더 외롭고 공허해진다 : 75쪽]
인격이란 그 사람의 높이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열등감이란 스스로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높이를 나타냅니다. 당신의 인격의 높이는 어느 정도인가요. 인격의 높이를 높이고 열등감의 높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당신이 타인을 나와 같은 소중한 높이로 바라보고 거기에 맞는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나의 인격을 높여주는 말 : 101-102쪽]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이미 내가 그에게 많은 행복을 받아서입니다.
[아깝지 않은 사람 : 107쪽]
편안한 사람의 정의는 나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내 마음을 많이 생각해주는 사람이고 편안한 관계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나부터 먼저 그 사람 마음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두 사람이 모두 상대의 마음을 생각해 말하고 행동한다면 편안한 관계가 됩니다. 편안한 관계란 자주 보고 싶은 관계입니다.
[편한 사이 : 112쪽]
모든 사람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려고 하거나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서운한 걸 얘기를 잘 못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자주 느낀다면 : 128쪽]
삶이 공허할 때가 있습니다. 친구가 없기 때문도 아니고 일이 잘 안돼서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내가 내 진짜 속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공허 : 134쪽]
우리가 진짜 행복을 느낄 때는 내 것이 많을 때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을 때입니다.
[행복 : 137쪽]
나에게 좋은 회사는 힘들지 않은 곳이 아닙니다. 왜냐면 힘들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힘들지만 내가 버티고 싶은 곳이냐입니다.
[나에게 좋은 회사 : 154쪽]
조금만 더 살아보세요. 좋은 일이 있어서 사는 게 아니라 어쩌면 우리는 살다 보면 좋은 일을 하나둘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밤 그동안 홀로 힘들었던 당신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길 바랍니다. 홀로 많은 어두운 밤을 참고 이겨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조금만 더 살아보세요 : 160-161쪽]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고 삶이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습관보다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습관이 내 마음을 더 편하게 해주는 건 사실이지만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고 내 인생이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행복이란 만족감과 같은 말입니다. 만족감이 지금 삶에서 없는 상태라면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자책할 게 아니라 내 만족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면 만족감을 얻을지 고민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행복해지는 방법 : 168-169쪽]
|
1333 |
[에세이/산문] 탈코일기 1
작가1 | 북로그컴퍼니 | 2019-03-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33 |
[에세이/산문] 탈코일기 1
작가1 | 북로그컴퍼니 | 2019-03-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SNS를 뒤집어놓은 화제의 만화,
《탈코일기》 정식 출간! 2019년 1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사이트에서 1억 9천만 원의 경이적인 모금액, 텀블벅 도서부문 최고 후원액을 기록한 《탈코일기》의 정식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화장, 날씬한 몸매, 제모, 긴 머리 등 사회가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외모 코르셋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책으로, 제목 그대로 ‘코르셋’에서 탈피한 여성들의 일기다. 이 책은 이제 막 탈코르셋을 한 김뱀희, 아주 예전에 탈코르셋을 한 도수리, 코르셋을 놓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백로아 세 주인공을 통해 탈코르셋을 한 여성들이 처한 현실, 그리고 코르셋을 찬 여성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만화로 이루어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흡입력 있는 스토리라인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여기에 매력적인 거친 그림체, 탈코르셋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진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독자들의 눈을 단숨에 잡아끈다. 작가 인터뷰, 일러스트, 페미니즘 용어 해설까지!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 이 책은 텀블벅에서 나온 책의 정식 출간본이자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SNS에서 연재되던 콘텐츠는 아무래도 페미니즘을 잘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알아보거나 이해하기 힘든 지점들이 많았다. 이 책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독자뿐만 아니라 페미니즘을 잘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페미니즘 관련 단어들에 대한 해설을 달았으며, 주인공들의 자세한 소개글을 실어 독자들이 스토리라인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탈코일기 시리즈 중 《탈코일기 2》에는 작가의 인터뷰가 실려 있어 책의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어디에도 선보인 적 없는 컬러 일러스트까지, 눈과 귀와 두뇌가 한꺼번에 즐거워진다. 특히 초판의 경우 초판 한정 사인이 선물처럼 독자를 맞이한다. SNS 혹은 텀블벅에서 《탈코일기》를 봤던 독자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다. 꾸미지 않을 자유는 없는 현실 속, ‘탈코동지’를 찾는 그대들을 위한 책 여성들은 “화장은 예의다”, “꾸미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다”, “예쁘지 않으면 살이라도 빼라” 같은 폭력적인 말에 여자들은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탈코르셋이란, 사회적 매장을 각오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그래서 탈코르셋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외롭다. 친구들에게 탈코르셋에 대해 몇 번 이야기하면 “너 지금 나 ‘명예남성’ 취급하니?” 하는 싸늘한 반응이 돌아오기 일쑤다. 하지만 가장 견디지 못하는 것은, 정작 중요한 자리에서는 본인이 탈코르셋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해 화장을 해야 한다는 것. 사회적인 불이익을 당할까 봐 본인이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을 비롯해 코르셋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너무나 외로워 보였다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은, 하루하루를 적대적인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페미니스트들에게 진정으로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고자 만든 책이다. 서로에게 “너도 용기 내기 힘들었구나.”라고 따뜻하게 말해줄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다. 지금까지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도수리와 김뱀희, 그리고 백로아가 서로에게 힘이 되었듯이, 우리도 꿈꿀 수 있다. 모든 여성들이 ‘외모 강박’ 때문에 고통 받지 않는 사회. 그 누구도 외모 때문에 상처받거나 좌절하지 않는 사회. 고작 겉모습 때문에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 ‘이왕이면 예쁜 게 낫다’라는 말보다,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운 사회.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서로에게 말해주자. 그 코르셋을 벗고 이제 그만 사람답게 살자고. |
1332 |
[에세이/산문] 탈코일기 2
작가1 | 북로그컴퍼니 | 2019-03-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32 |
[에세이/산문] 탈코일기 2
작가1 | 북로그컴퍼니 | 2019-03-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SNS를 뒤집어놓은 화제의 만화,
《탈코일기》 정식 출간! 2019년 1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사이트에서 1억 9천만 원의 경이적인 모금액, 텀블벅 도서부문 최고 후원액을 기록한 《탈코일기》의 정식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화장, 날씬한 몸매, 제모, 긴 머리 등 사회가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외모 코르셋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책으로, 제목 그대로 ‘코르셋’에서 탈피한 여성들의 일기다. 이 책은 이제 막 탈코르셋을 한 김뱀희, 아주 예전에 탈코르셋을 한 도수리, 코르셋을 놓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백로아 세 주인공을 통해 탈코르셋을 한 여성들이 처한 현실, 그리고 코르셋을 찬 여성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만화로 이루어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흡입력 있는 스토리라인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여기에 매력적인 거친 그림체, 탈코르셋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진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독자들의 눈을 단숨에 잡아끈다. 작가 인터뷰, 일러스트, 페미니즘 용어 해설까지!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 이 책은 텀블벅에서 나온 책의 정식 출간본이자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SNS에서 연재되던 콘텐츠는 아무래도 페미니즘을 잘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알아보거나 이해하기 힘든 지점들이 많았다. 이 책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독자뿐만 아니라 페미니즘을 잘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페미니즘 관련 단어들에 대한 해설을 달았으며, 주인공들의 자세한 소개글을 실어 독자들이 스토리라인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탈코일기 시리즈 중 《탈코일기 2》에는 작가의 인터뷰가 실려 있어 책의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어디에도 선보인 적 없는 컬러 일러스트까지, 눈과 귀와 두뇌가 한꺼번에 즐거워진다. 특히 초판의 경우 초판 한정 사인이 선물처럼 독자를 맞이한다. SNS 혹은 텀블벅에서 《탈코일기》를 봤던 독자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다. 꾸미지 않을 자유는 없는 현실 속, ‘탈코동지’를 찾는 그대들을 위한 책 여성들은 “화장은 예의다”, “꾸미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다”, “예쁘지 않으면 살이라도 빼라” 같은 폭력적인 말에 여자들은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탈코르셋이란, 사회적 매장을 각오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그래서 탈코르셋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외롭다. 친구들에게 탈코르셋에 대해 몇 번 이야기하면 “너 지금 나 ‘명예남성’ 취급하니?” 하는 싸늘한 반응이 돌아오기 일쑤다. 하지만 가장 견디지 못하는 것은, 정작 중요한 자리에서는 본인이 탈코르셋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해 화장을 해야 한다는 것. 사회적인 불이익을 당할까 봐 본인이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을 비롯해 코르셋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너무나 외로워 보였다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은, 하루하루를 적대적인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페미니스트들에게 진정으로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고자 만든 책이다. 서로에게 “너도 용기 내기 힘들었구나.”라고 따뜻하게 말해줄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다. 지금까지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도수리와 김뱀희, 그리고 백로아가 서로에게 힘이 되었듯이, 우리도 꿈꿀 수 있다. 모든 여성들이 ‘외모 강박’ 때문에 고통 받지 않는 사회. 그 누구도 외모 때문에 상처받거나 좌절하지 않는 사회. 고작 겉모습 때문에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 ‘이왕이면 예쁜 게 낫다’라는 말보다,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운 사회.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서로에게 말해주자. 그 코르셋을 벗고 이제 그만 사람답게 살자고. |
1331 |
[에세이/산문] 하루를 살아도 후회없이 살고 싶다
정태섭 | 걷는나무 | 2018-01-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31 |
[에세이/산문] 하루를 살아도 후회없이 살고 싶다
정태섭 | 걷는나무 | 2018-01-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다.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갈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엑스레이 아트’로 인생 2막을 연 [EBS 명의] 정태섭 교수의 한 번뿐인 오늘을 원 없이 즐기는 유쾌한 인생 철학 EBS 메디컬 다큐멘터리 [명의]에서 대한민국 영상의학과 명의로 선정된 정태섭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전문의로 근무하며 연세의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10년 넘게 엑스레이 사진에 색을 입혀 미술 작품을 만드는 국내 최초 엑스레이 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그의 작품은 초·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수록되었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작품 4점이 등장하며 널리 알려졌다. 첫 번째 에세이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는 무기력한 일상에 안녕을 고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재미있게 나이 들고픈 이들에게 주는 인생 처방전이다. 쉰이 넘어 ‘아티스트’라는 꿈을 이루며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그는, 살면서 반드시 겪게 되는 고민들을 가진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통찰로 깨달음을 전한다. 그중 핵심은 ‘남의 시선에 둔해지는 대신, 내 마음에 예민해지라’는 조언이다. ‘해야 하는 일’에 떠밀려 ‘하고 싶은 일’을 미루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주위의 시선은 뒤로 하고 더 늦기 전에 도전해 삶의 주인이 되라는 메시지를 건네는 것이다. 또한 나에게 꼭 맞는 취미활동 찾는 법,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건강관리법, 혼자 있는 시간을 알차고 재미있게 보내는 법 등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나이 듦의 기술을 소개하며 후회 없는 인생을 독려한다. “다시, 인생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환갑의 의대 교수가 나이와 체면을 잊고 비로소 되찾은 꿈과 행복 하루 종일 일에, 사람에 치여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각자 TV나 스마트폰 화면을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 전형적인 우리네 저녁 풍경이다.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헛헛한 마음에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삶에 찌든 현대인에게 저자는 말한다. “이봐! 지금 하고 있는 일, 재미있어? 아니라면 당장 그만 둬!”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내일이 오는 게 두렵던 날들이 있었다. 대학시절에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사가 되고 나서는 교수가 되기 위해 병원과 연구실에서 청춘을 몽땅 썼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은 한 번뿐인데 지금껏 너무 남들 시선만 신경 쓰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고는 다짐했다. 삶의 주인이 되어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기로! 30년 넘게 의사라는 한 길만을 걸어온 그가 ‘엑스레이 아트’의 길로 들어선 나이는 53세.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에 데뷔한 그에게 주변의 따가운 눈총이 쏟아졌지만, 좋아서 한 일이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주목받는 아티스트가 아니었으니 부담도 없었고, 나이가 든 만큼 얼굴이 두꺼워져서 무엇이든 시도해볼 수 있었다. 그는 뒤늦게 찾은 제2의 인생을 10년 넘게 신나게 즐기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인생에는 여섯 발의 총알이 있다’고 말한다. 70세 이후를 인생의 결실을 맺는 시기라고 한다면, 10대부터 60대까지가 10년에 한 발씩 인생의 총알을 쏘는 시기다. 60세가 넘은 그에게는 총알이 한 발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남은 총알 한 발에 가슴이 뛴다. 인생에는 예행연습이 없다. 누구에게나 단 한 번의 무대만이 주어진다. 남의 눈치를 살피다 꿈을 접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일 앞에서 단지 나이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방아쇠를 당겨보기를 바란다. “인생은 견디는 게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 스무 가지 취미생활을 통해 깨달은 ‘제대로’ 노는 법 누군가 취미를 물어오면 그는 하던 말을 멈추고 숨고르기부터 한다. 10분은 쉬지 않고 줄줄 대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스무 가지가 넘는 취미의 소유자다. 세계 화폐 수집, 별자리 관측, 넥타이와 핸드백 디자인, 소라 껍데기 스피커 제작, 병뚜껑과 달걀 껍데기 공예, 다게레오 사진 수집, 옛날 엑스레이 기계 수집, 동해가 표기된 고지도 수집, 전축 등 음향기기 만들기, 등산, 당나라 시 암송, 붓글씨 쓰기, 조조영화 보기 등등. 나이를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하고 싶은 일은 배로 늘어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정태섭 교수의 대답은 당연히 “예스!”다. 그는 모험을 즐기기 위해 꼭 오지로 떠나야 하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해보고 싶었지만, 차마 못 했던 일을 용기 있게 하면 일상에서도 충분히 모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즐거움으로 시작한 취미활동은 의미 있는 도전으로도 이어졌다. 세계의 과학자 화폐를 수집하다 우리나라 화폐에는 과학자 얼굴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고 ‘새 화폐 장영실 얼굴 올리기’ 운동을 펼쳤다. 13년간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별밤지기’로도 활동했다. 병원 연구실에서 홀로 망원경으로 별을 보다 병동의 아이들을 모아 별보기 행사를 연 것이다. 아이들에게 과학의 재미를 일깨워주고 싶다는 생각에 MBC 어린이프로그램 〈아하! 그렇구나〉의 MC를 맡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 후, 갑자기 주어진 여백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해한다. 하지만 일상을 재미와 의미로 채우는 법을 아는 사람들은 은퇴 후가 오히려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한다. 철학자 니체는 말했다.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다시 태어나도 이번 생을 선택할 만큼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는가?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일 수 없다면, 새로운 일에 한번쯤 과감하게 도전해보자.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사회성도 좋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 우리에겐 삶의 재미를 찾을 권리가 있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스스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당신은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에 부딪힌 당신에게 시간관리, 건강, 성공, 인간관계, 자녀 교육…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인생의 기술 청년층에서 시작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열풍이 중년층에도 거세다. 미래를 위해 무조건 희생하기보다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현재 자신의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저자 역시 병원과 집을 통근 열차처럼 오가는 생활을 30년 동안이나 반복한 후에야 그간 놓쳐버린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지나온 시기를 온몸으로 통과하고 있는 후배들이 후회 없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이 들며 비로소 알게 된 인생의 지혜와 깨달음을 이 책에 담았다. ? 일이 안 풀릴 때는 과감히 ‘스톱!’을 외치고 쉬어야 한다. ? 나 자신과 대화하고 싶다면, 혼자 떠나라. ? 기분 좋은 유머는 인간관계의 벽을 허무는 특효약이다. ? 하루 중 70%는 일에 매달리더라도 나머지 30%는 나를 위해 써라. ?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지식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머리만 굴리지 말고 온몸으로 배워라. ? 힘든 밥벌이도 잘 견뎌왔다는 의미로 때로는 자신에게도 이벤트를 해주자. ? 아무리 바빠도 소중한 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포기하지는 말자. ? 조금이라도 건강한 지금이 바로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할 때다. ? 자녀의 ‘마음 체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배우고 싶은 걸 직접 선택하게 하라. 책을 엮은 국제신문 오상준 기자는 ‘가족과 직장, 나이와 체면이라는 굴레에 갇혀 잊고 살았던 꿈에 관한 이야기’라고 평했다. 꿈이란 세계일주처럼 거창한 모험만을 뜻하지 않는다. 사소한 일일지라도 어린 아이처럼 가슴 뛰는 일을 찾았다면,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따분한 일상을 재미와 활력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면, 이미 꿈을 이루며 살고 있는 것이다.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는 해놓은 것도 없이 매해 나이 먹는 게 두렵고, 나답게 살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혼란스럽고, 남들과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며 불안해하는 이들이 스스로 충실하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의 느낌표 같은 책이다. |
1330 |
[에세이/산문]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김효은, 강인경 | 청림출판 | 2019-01-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30 |
[에세이/산문]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김효은, 강인경 | 청림출판 | 2019-01-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감히 ‘나님’을 건드려?”
★SNS 3000만 뷰의 화제작
13만 독자들의 마음을 뻥 뚫어준
화제의 웹툰 〈삼우실〉 단행본 정식 출간!
SNS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웹툰 〈삼우실〉! 웹툰이 업로드 되는 날이면 ‘내 이야기인 줄 알았다’ ‘오늘도 당한 일이다’ 등의 공감 댓글이 수백 개가 달린다. 독자들은 가까운 직장 동료나 친구들을 태그하며 서로 위로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연재된 웹툰을 토대로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온갖 불편한 상황들에 맞선 사이다 대처법을 일러준다. 그림으로는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까지 에세이로 담아 한층 무게를 더했다.
어느 조직이든 주변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상대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누구든 속수무책 당하게 된다. 특히 나이가 어리거나, 경력이 짧은 직원일수록 무차별적으로 당하면서도 웃어넘길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대처했다고 위안을 삼아 보지만 사실 마음 한구석은 고구마를 쑤셔 넣은 것처럼 답답하다. 이제는 그런 수동적인 대처법도 달라져야 한다. 용기 내어 말하지 않으면 불편함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은 그런 사람들에게 되바라지지 않게, 은근히 갚아주면서 나를 지켜나가는 방법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핵사이다 〈삼우실〉 인생 호신술!
사회생활 하이퍼리얼리즘 짠내 블록버스터
사무실에 출근해서는 오늘 무슨 일을 할지, 점심 메뉴는 뭐가 좋을지, 언제 퇴근할지 이 세 가지 고민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출근과 동시에 부당한 지시, 불합리한 언행, 성차별적 발언 등이 만연한 공간이 되어 일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자주 펼쳐진다. 그럼에도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못 해요” “안 해요”라고 직접 표현하는 순간 피해는 고스란히 부하 직원에게 돌아가기 일쑤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조용히’는 우회하는 길을 택한다.
과일은 여자가 깎아야 맛있다는 남자 어른의 말에 순순히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에서 최고로 맛없게 보이는 과일 깎기 신공을 펼친다. 자기 도시락도 대신 싸달라고 말하는 무개념 선배에게는 특별히 아끼는 고수를 잔뜩 올린 인스턴트 밥을 꺼내준다. 뻔뻔하게 남의 치약을 매일 빌려가 다 써버린 부장에게는 유통기한이 지난 딸기 맛 치약을 선물하기도 한다.
우리가 현실에서는 한 번도 써보지 못한 핵사이다 호신술을 보며 독자들은 짜릿한 대리만족을 느낀다. ‘바로 이거였어!’ ‘이쯤 되면 사이다를 넘어 소화제다’와 같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차마 행동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후련하게 만드는 용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상대가 멋쩍게 웃어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하는 그녀를 보며 시원한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왜 항상 당하고만 있어야 해?”
온갖 불편한 상황에 맞서 나를 지키는 방법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이거 화내도 될 상황인가요?’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라고 물어보는 글들이 정말 많다. 특히 직장이 아닌 일상에서 겪었다면 바로 시시비비를 따졌을 일인데도 상사라는 이유로 당황하거나 말문이 막혀서 그냥 넘어간 일이 계속 생각나서 괴로워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항상 당하기만 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일은 그만두자. 이 책의 저자는 최고의 인생 호신술은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용기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 당당히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어깨를 펴고 이렇게 말해보자. “감히 ‘나님’을 건드려? 내가 얼마나 소중한데!”
“지금껏 당연한 듯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겨왔던 모든 불편함에 관하여
이 책이 여러분에게 의문을 던지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에필로그」 중에서
[이 책에 쏟아진 독자들의 찬사]
★가려운 등 한가운데를 손으로 시원하게 긁는 느낌.
? iknow_h22
★‘네가 잘못된 게 아니야’ ‘네가 예민한 게 아니야’라고 처음으로 위로해준 책.
- dal_ny
★직장인이라면 『미생』 다음으로 읽어야 할 필독서.
- samba_secret
★“나 정도면 괜찮은 상사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당신이 지금 당장 읽어봐야 할 책.
? tweetya_20
[책 속으로]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왜 항상 당하고만 있어야 해?
〈삼우실〉은 오직 이 한 가지 의문에서 출발했다. 영화나 드라마, 웹툰을 보면 직장인 주인공이 할 말을 속 시원히 뱉는 장면이 드물었다. 막내라서, 후배라서, 나이가 어려서, 경력이 짧아서 주인공이 부당함에 순종하는 것이 당연한 서사로 받아들여졌다. 현실이 그랬고, 과거의 내가 그랬다. 나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삼우실〉을 썼다.
-「프롤로그」중에서
웃자고 하는 소리에 죽자고 달려들면 관계가 불편해진다고들 한다. 당시 ‘쫄보’였던 나는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그를 따라 웃어넘기고 말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같은 농담을 반복해도 괜찮다는 뜻으로 해석되었을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내 마음이 다치지 않으려면 관계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내 마음이 편해야 관계도 지속할 수 있다. 그러니까 낯선 이가 맥락 없이 외모 평가를 한다면 이렇게 대꾸해보자.
― 요새는 초면에 외모 칭찬하면 예의 없는 거라던데, 하하하.
「그 회사 여직원들은 다 얼굴 보고 뽑나 봐요?」중에서
― 휴직해도 되나?
― 휴가 가도 되나?
― 조퇴해도 되나?
― 퇴근해도 되나?
이제는 이 의문부호에 딸려오는 ‘안 되는 이유’에 과감히 빗금을 쳤으면 좋겠다. 빗금 친 영역은 회사의 영역이다. 어차피 할 거면 눈치 보지 말고 당당히 권리를 누리자. 나 없어도 회사는 어떻게든 돌아간다.
「너 없어도 회사는 어떻게든 돌아가」중에서
내친김에 좋은 상사 얘기로 넘어가보자. 독자로부터 “한국에는 정말 좋은 상사들이 없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다행히 스치는 얼굴들이 제법 있었다. 재촉하지 않고 성과를 낼 때까지 기다려주는 A 상사, 업무 분장을 잘하는 B 상사, 지속해서 동기를 부여하는 C 상사, 최종 결재권자의 불합리한 지시를 우산처럼 막아주는 D 상사, 책임을 질 줄 아는 E 상사. 불필요한 감정 노동을 최소화하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이분들이야말로 좋은 상사의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 좋은 상사」중에서
직업이나 직장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나답게? 너답게? 우리답게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신을 사랑하면 용기가 솟는다. 그런데 이것만큼 좋은 직장생활 호신술이 없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온갖 무례하고 부당하고 불편하고 불쾌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최고의 직장생활 호신술은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용기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
― 어떤 상사 새끼가 귀하신 ‘나님’을 건드려? 내가 얼마나 소중한데.
「감히 나님을 건드려?」중에서
누구나 직장에서 용히가 되기를 꿈꾼다. 물론 쉽지 않다. 나 역시 직장에서 항상 용히일 수만은 없었다. 때로는 꽃잎이었고, 때로는 일만이었다. 하지만 겹겹의 시간 속에서 깨달았다. 용기 내어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지금껏 당연한 듯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겨왔던 모든 무례함
에 관하여 이 책이 여러분에게 의문을 던지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에필로그1」중에서
|
1329 |
[에세이/산문]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니시다 데루오 | 글담 | 2019-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1329 |
[에세이/산문]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니시다 데루오 | 글담 | 2019-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암으로 떠난 아내… 밀려드는 외로움, 서툰 집안일.
그래도 남자는 굴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애씁니다.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요”라는 아내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평생을 안과의이자 교수로 승승장구하며 살아온 ‘니시다 데루오’는 헌신적인 아내의 지지 덕분에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던 철부지 남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벼운 부정출혈로 진료를 받으러 갔던 아내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으며 그의 평온했던 삶은 하루아침에 와장창 깨지고 만다. 곧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아내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일흔의 남편을 염려해 투병 생활 중에도 요리, 세탁, 청소를 가르치며 혼자 살아갈 준비를 시키는데….
백세시대를 맞아 누군가는 이미 겪고 있고 또 누군가는 겪게 될 남자의 홀로서기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아내를 잃은 저자가 난생처음 해보는 집안일을 통해 아내의 소중함을 느끼며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혼자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모습은 때론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아내를 잃은 노년의 남자들이 겪어내야 할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 때면 먹먹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책은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삶의 의지로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될 것이고, 혼자가 된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3,40대 독자들에게는 부모의 아픔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