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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타샤의 그림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 윌북 | 2018-07-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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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타샤의 그림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 윌북 | 2018-07-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자연주의자, 원예가, 요리사, 공예가….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타샤 튜더. 그러나 타샤에 따르면 자신은 언제나 화가였다. 〈타샤의 그림〉은 그림과 함께하는 타샤의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에세이로, 그녀만의 그림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타샤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으나 대중들에게 널리 인정을 받은 건 60세가 다 되어갈 무렵이었다. 맑은 수채화풍의 고전적인 그림 스타일이 고향에 온 듯한 따사로움을 전한다고 사람들이 열광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백악관의 크리스마스카드에도 타샤의 그림이 실린다.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타샤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그렸다. 정원의 꽃과 겨울의 나무, 정원에서 뛰노는 아이들과 사랑스런 동물들. ‘상상력이 참 뛰어나다’는 평가에 ‘천만에, 내가 그린 그림은 모두 실제로 있는 것들이고, 내 삶 그대로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답게 타샤는 자신의 삶 자체를 그림으로 남겼다.
이 책은 타샤의 라이프스타일을 씨줄로, 대표 작품들과 스케치들을 날줄로 엮은 한 편의 그림 동화 같은 책이다. 밤이면 부엌 한켠에 마련한 책상에 앉아 반짝이는 일상의 순간을 그림으로 남긴 타샤 튜더. 그녀의 그림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 이 책은 〈타샤의 그림 인생〉 리커버입니다.
타샤의 그림, 그리고 그림보다 아름다운 삶
정원을 돌보고 아이들과 동물들을 보살피고
옛 방식으로 음식을 하는 바쁜 나날,
그러나 해가 진 저녁이면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그린 그림은
그날 마주친 일상의 한순간이었습니다.
아이 품에 안긴 고양이,
정원을 뛰어다니는 코기 강아지,
오늘 꽃망울을 터뜨린 제비꽃...
바로 타샤 튜더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타샤의 그림에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원예가로서 살아가는 시골 살이.
그녀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맑고 투명한 수채화는
아스라한 추억을 불러일으켜 따스함을 전해줍니다.
타샤에게 그림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네 아이들을 혼자 키울 때 거의 유일한 수입원이었고
60세가 가까워서야 평생 꿈꾸던 정원을 마련하게 해준 기틀이 되었습니다.
타샤가 말합니다.
“나에게 고상한 취미를 가졌다는 이들에게 말하곤 했다.
나는 상업적인 화가이고, 먹고살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아이들을 키우고 꽃씨를 사고 동물을 키우기 위해서였다고.”
책에는 타샤의 그림과 삶이 아름답게 직조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삶의 태도는
그림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고전적이나 어딘가에 살짝 유머를 숨겨놓는 느긋함이 살아 있지요.
늦더라도 지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간 화가,
타샤 튜더의 그림 세계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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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타샤의 말
타샤 튜더 | 윌북 | 2018-07-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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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타샤의 말
타샤 튜더 | 윌북 | 2018-07-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약간은 이기적이어도 괜찮아요”
56세에 산골 땅을 마련하여 정원을 가꾸고, 100여 권이 넘는 그림책을 그리면서 살아간 타샤 튜더. 다른 이들이 낭만적인 삶이라고 여길지 몰라도 타샤는 어릴 적부터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구체적으로 그렸고, 그 목표를 향해 걸어갔다.
세상의 기준과 자신의 기준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타샤 튜더는 19세기 양식이 좋아 옛날 방식의 삶을 고수하고 앤티크 드레스를 입고 구식 무쇠 스토브로 요리를 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되도록 스스로 만들어 쓰는 자급자족 라이프를 실천한다.
이 책 〈타샤의 말〉은 느린 삶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자전적 에세이다. 꽃과 동물을 벗 삼아 살아가는 실제 모습이 생생한 사진들 속에 담겼고, 타샤 튜더 자신이 정원살이, 시골살이, 홀로살이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글로 썼다.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한편, 젊은 시절 이혼하여 홀로 네 남매를 키운 여성으로서 강인함과 특유의 위트, 인생을 바라보는 통찰력까지 느낄 수 있다.
타샤 튜더는 “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 몰라도, 그게 뭐 어때서”라며 자신의 기준으로 살아간 삶에 대해 거침없이 말한다. 꽃들이 주는 활기, 정원일의 즐거움, 노동의 가치로움, 화가로서의 삶, 아름다운 것을 향한 의지 등 타샤가 들려주는 말들을 듣노라면 마치 그녀와의 티타임에 초대된 듯 마음이 푸근해진다.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 타샤 튜더를 제대로 만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매력적인 책이다.
* 이 책은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의 리커버 판입니다.
자기답게 인생을 가꾸고 싶다면, 타샤 튜더와 만나라
30만 평이나 되는 정원을 가꾸는 원예가로,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그린 동화작가로,
삶에 필요한 물건들은 되도록 직접 만들어 쓰는 자연주의자로,
손수 키운 푸성귀와 염소젖으로 식탁을 차리는 요리의 대가로
부지런히 살아온 타샤 튜더.
타샤 튜더의 삶은 언제나 빛나고 아름다웠을까요?
아홉 살에 부모님이 이혼하여 다른 가정에서 자라고
자신도 젊은 시절 이혼하여 홀로 네 남매를 키우며 살아간 그녀.
나름의 고단함과 역경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타샤 튜더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외딴 산골에 정원을 가꾸고 동물들을 보살피며,
동화책의 삽화를 그리고 싶어 했지요.
“많은 사람들이 처지를 불평하지만,
나아가는 자는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의 말대로
타샤는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타샤가 손수 만든 것들,
정원은 미국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비밀의 화원이 되었고,
그림은 어린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사랑스런 그림책이 되었고,
요리는 손님들과 가족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었고,
인형은 박물관에 소장될 만큼 귀한 미국의 보물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타샤의 마음과 소소한 일상을 있는 그대로 담은 책입니다.
“바랄 나위 없이 삶을 만족스럽게 살아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는
꽃할머니답게 연약한 듯 강인하고, 조용하지만 위트가 넘칩니다.
짧지만 지혜로운 말들로 울림을 주지요.
타샤 튜더는 누군가 자신에게 어떻게 살았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소로우가 말했지요.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라고.
정말 맞는 말이에요.
내 삶 전체가 바로 그렇거든요.”
자신을 찬찬히 돌아보고 싶다면,
삶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타샤가 직접 들려주는
〈타샤의 말〉과 함께하시길.
* ‘타샤 튜더’ 리커버 시리즈
출간 10주년을 맞이해서 타샤 튜더 책들이 리커버로 재출간되었습니다.
타샤를 꼭 닮은 꽃무늬 패턴으로 정은경 북디자이너 손에서 재탄생한 타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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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타샤의 식탁
타샤 튜더 | 윌북 | 2018-07-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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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타샤의 식탁
타샤 튜더 | 윌북 | 2018-07-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시간을 담은 따뜻한 요리
미국인이 사랑한 동화작가이자 자급자족하는 시골생활로 유명한 타샤 튜더의 요리책 〈타샤의 식탁〉이 출간되었다. 흙을 매만지는 손과 그 손에 담긴 열매 한 움큼, 코기와 염소와 닭과 오리가 노니는 마당에서 얻은 신선한 음식 재료를 사용해 뚝딱뚝딱 차려내는 타샤만의 요리법 83가지가 수록되었다. 무릇 인생을 즐기고 매사에 감사하며 자연을 숭배해야 한다고 믿는 타샤 튜더는 이 책을 통해 그녀가 추구하는 행복의 원천인 ‘제대로 된 음식 만들기’에 대한 생각을 자분자분 들려준다.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펴내고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히는 코기 코티지를 일궈낸 타샤 튜더에게 직업을 물으면 그녀는 언제나 당당하게 가정주부라고 대답한다. 주부야말로 찬탄할 만한 직업임을 강조하며 텃밭에서 자란 푸성귀와 갓 낳은 신선한 달걀, 아침에 짜낸 염소젖을 이용해 맛깔스런 요리들을 날마다 척척 해낸다.
〈타샤의 식탁〉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조리법들을 기반으로 타샤가 재해석하여 오랜 시간 동안 틈틈이 백지 노트에 손으로 꼼꼼하게 메모해둔 것이 한데 모여 탄생한 작품으로, 전통과 자연의 맛이 조화를 이룬 최상의 레시피 모음집이다. 타샤가 직접 그린 따뜻한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이 특별한 요리책에는 단순히 조리법뿐만 아니라 요리와 관련된 아름다운 추억들이 존재한다. 밀가루 반죽 위에서 잠자던 고양이 때문에 놀랐던 일, 와플을 좋아했던 젖소 이야기, 딸의 생일날 케이크에 초를 꽂아 시냇물에 띄워 보냈던 일 등 타샤의 요리에는 요리보다 더 풍성한 이야기들이 따라다닌다. 정원에서 갓 딴 토마토로 만든 토마토 샐러드, 마당에서 풀어 키운 닭으로 구운 닭고기 구이, 야생 블루베리를 듬뿍 얹은 블루베리 머핀에 이르기까지 타샤의 부지런한 손이 차려 내는 세상에서 가장 여유로운 식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시리즈 소개]
vol.1 타샤의 행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영혼, 타샤 튜더의 자전적 에세이로,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니고 느린 삶을 산 자연주의자 19세기적 할머니의 소박한 인생철학을 담았다.
KBS 〈TV 책을 말하다〉 방영 화제작 | 네이버 선정 오늘의 책 |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추천도서 | YES24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추천도서 | 행복한아침독서 선정 청소년 추천도서 | 교보문고 선정 3년 연속 스테디셀러
vol.2 타샤의 정원
버몬트 숲속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속의 날들. 30만 평의 대지 위에 펼쳐진 천상의 공간과 그곳의 매혹적인 풍경,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타샤 튜더의 비밀을 만난다.
KBS 〈TV 책을 말하다〉 방영 화제작 | MBC 〈MBC 스페셜〉 방영 화제작 |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추천도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도서 | 인디고서원 선정 추천도서 | 교보문고 선정 3년 연속 스테디셀러
vol.3 타샤의 집
손으로 만드는 매력적인 빈티지 하우스.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대부분 직접 만드는 타샤의 리얼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엿본다.
교보문고 선정 3년 연속 스테디셀러
vol.4 타샤의 식탁
시간을 담은 따뜻한 홈메이드 요리 레시피.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전해 내려온 타샤가 아끼는 83개의 따뜻한 가정식 요리법과
아름다운 추억들을 한 권에 모았다.
네이버 선정 오늘의 책
vol.5 타샤의 크리스마스(근간)
세상에서 제일 기쁜 동화 같은 하루.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마법의 시간, 잊을 수 없는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파티를 만드는 타샤의 비법을 공개한다.
vol.6 타샤의 인형의 집(근간)
마법으로 빚어낸 인형들의 작은 세상. 엠마와 새디어스가 사는 10분의 1 크기의 완벽한 집. 정교한 책장, 침대, 의자, 테이블, 식기들이 놓인 기적 같은 세상이 펼쳐진다.
vol.7 타샤의 그림 인생(근간)
그리움을 그린 화가 타샤 튜더의 삶과 작품 세계. 고단한 현실을 아름다운 동화 속 세상으로 표현해낸 화가 타샤 튜더의 일상을 만난다.
행복한아침독서 선정 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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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흔글 | RHK | 2019-08-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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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흔글 | RHK | 2019-08-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나’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전하는
흔글의 진심 어린 위로
힘들어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기는 쉽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따뜻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타인의 말에 의미 없는 맞장구를 보태고 타인의 감정을 살피며 보낸 하루에 정작 ‘나’는 어디에 있는지 곱씹으면서. 빈껍데기 같다는 생각에 속상해하면서. 우리는 종종 내 마음에는 소홀한 채, 다른 사람의 마음에 더 매달리곤 한다.
《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의 저자 흔글 역시 타인을 안아주는 것에 더 능숙했고, 때문에 속으로 삼킨 울음이 많았다. 그런 그가 타인의 마음을 더 신경 쓰느라 무관심했던 나의 날들을 돌아보라고 말해준다. 타인을 안아주던 그 온도로. 위로와 격려의 글로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준 저자는 마주했던 사람들과 상황들에서 얻었던 ‘나’를 안다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 나눈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뒤늦은 깨달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말이다.
이제껏 다른 누군가에게 맞춰왔다면
이제는 나를 사랑할 차례입니다
어느 날, 저자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롯이 나를 위해 쓴 시간과 마음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걸 깨닫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삶이 과연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 삶이라고 부르는 삶이 정말 내 것인지 말이다. 당신에게도 그런 기억들이 있진 않은지 조심스레 묻고 싶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다가 정작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하며 허탈한 의문이 드는 때, 내게 상처 주는 사람에게 내색하지 못하고 그 인연이 전부인 것처럼 꼭 붙들고 있던 때, 다른 사람이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싫어하는 지는 잘 읊지만 나라는 사람에 대해 떠올리면 막막해지는 때.
그런 기억들에게서 멀어지는 방법은 ‘가장 먼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해보고, 상처 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내게 없는 걸 찾느라 마음을 소진하지 말라고 말하며 가지고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소중하게 여겨줄 줄 아는 것과 같이 사소해 보이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제안하고 격려한다. 이제는 ‘나’를 사랑할 차례라고 말이다.
어려운 일 투성이지만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선
당신을 위한 몇 편의 글
“살면서 마주하는 사소한 바람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하나 신경 쓰며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본문 중에서
우리의 숱한 고민은 대개 관계에서 시작된다.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친하다는 이유로 쉽게 상처 주는 사람들 때문에 잠 못 이룬다. 관계에 아파본 저자는 완벽하지 않아 관계에 서툰 우리에게 서로 조금씩 보듬으며 살아가기를 권한다. 소중한 관계만 곁에 두고 다양한 인연, 연인 등 곁에 있는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지켜나가는 방법에 대한 경험과 조언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꿈이 없어 고민하는 이,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 과거의 일 때문에 후회로 괴로워하는 이… 인생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많은 이들이 담담하게 하루를 쌓아갈 수 있도록 인생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 책이 당신이 내딛는 걸음을 묵묵히 응원하는 당신의 ‘편’으로 여겨지기를 바란다.
? 책 속으로
그러니 어제보다 오늘 더 나를 사랑하며
타인을 안아주면서도 정작 자신에겐 무심했던
과거와 작별할 수 있기를.
이제는 나를 사랑할 차례다.
---「프롤로그」중에서
인생을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이상한 사람들과
나를 괴롭게 만드는 순간들을 더는 지키려고 하지 말자.
그곳에서 빠져나오고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은
내가 나약해서도 아니고, 내가 굴복한 것도 아니다.
악취 나는 것들을 굳이 온몸으로 껴안는 사람이 없듯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을 더는 곁에 두지 않는 것뿐이다.
--- 「애쓰지 않아도 된다」중에서
그래서 이제는 상대방의 속도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빠르다 싶으면 조금 느리게 걸어줄 수 있냐고 묻고
서로의 속도를 인정하며 적절한 속도를 맞춘다.
같은 속도로 맞춰 걸으라고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애써야만 유지되는 관계임을 깨닫고
당장 마음이 쓰리더라도 관계를 정리한다.
그런 이들을 나를 위해 자신을 바꿀 마음이 없는 거니까.
--- 「관계의 속도」중에서
그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힘이 될까, 고민을 하다 보면
도리어 그 말에 내가 위로를 받곤 한다.
타인을 위로하기 위해 고민 끝에 내뱉은 말들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다.
---「타인을 위로하듯 나를 위로한다」중에서
인생의 그래프든, 사랑의 그래프든
한창 행복하다가도 끝도 없이 가라앉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일수록 몸에 힘을 빼고,
흘러가는 나의 하루 위에 그저 몸을 누이자.
그게 슬럼프라는 갯벌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
---「슬럼프」중에서
우리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있는 좋은 영화처럼
내 삶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원한다면
우선 순간을 소중히 대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멋진 결말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순간을 소중히 대할 것」중에서
다정한 마음은 언제나 나를 따뜻하게 만든다.
서늘한 밤, 옷은 잘 챙겨 입었냐는 물음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혹시나 심심하면
통화하자고 건네는 말 같은 것들.
---「다정한 마음」중에서
밥을 먹을 때 긴 머리카락이 음식에 닿을까
불편한 자세로 먹는 것을 기억하고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머리끈을 꺼내 건네주는 것.
다리가 아프다고 하니 업어주겠다고 해놓고는
열 걸음도 채 못 가서 내려주는 일.
사랑은 이렇게 작고 예쁜 순간들이 모여
평생 잊히지 않을 장면으로 남는 것 같다.
---「작고 예쁜 순간들이 모여 사랑이 된다」중에서
사랑은 그렇다.
갈등이 생기면 완벽히 풀어내는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한 발자국 물러나
“네가 좋아하는 카페에 갈래?”하고 말을 건네는 일.
관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싱겁고 간단할 수도 있다.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중에서
첫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졸려 미치겠는데도 뛰쳐나올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람.
나는 누군가에게 저렇게 내려진 적 있을까.
괜히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
---「첫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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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퇴근이 적성에 맞습니다
김재호 | 위즈덤하우스 | 2019-07-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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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퇴근이 적성에 맞습니다
김재호 | 위즈덤하우스 | 2019-07-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광고 아트디렉터이자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 내레이션 작가, 김재호
그가 건네는 ‘혐생’을 살아가는 모든 어른이들을 위한 신박한 위로
‘어른이 되면 뭐든 멋지게 척척 해낼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도 힘들까’라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토닥토닥, 오냐오냐 에세이. 심플하고 트렌디한 그림과 귀여우면서도 톡톡 튀는 글로 답답한 일상에 신선한 환기가 되어줄 것이다.
“양념치킨 한 마리 시켜 주면서 셀프 궁디팡팡,
오늘은 나에게 오냐오냐해 줍시다.”
하루하루 나 하나 먹여 살리기 고단한 어른이들을 위한 토닥토닥
셀프 오냐오냐 에세이
제일기획 출신의 광고 아트디렉터, 방탄소년단의 첫 번째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내레이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디한 창작 활동을 펼치는 김재호가 두 번째 에세이 『퇴근이 적성에 맞습니다』를 펴냈다. 전작 『토닥토닥 맘조리』에서 재기발랄하면서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독자들이 ‘맘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면, 이번 최신간은 그보다 조금 더 어른이 되었지만, 적응하지 못한 ‘어른이’들을 위한 공감과 위로를 담았다.
어른이라고 ‘홀로서기’ 하라는데, 외롭고 막막하다. 멋있고 프로페셔널한 직업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혈중 카페인 농도만 높아졌을 뿐인걸. 그래도 어찌어찌 자기 자신을 먹여 살리는 같은 처지의 어른들, 직장인들에게 ‘어른 초급반’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주며 우리 조금씩 우리가 아는 어른이 되어 보자고 다독인다.
이 책은 이렇게 먹고사는 것에 고단함을 느끼는 이들의 타임라인에 맞춰 구성했다. 1장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바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일과 커리어, 그리고 아직은 낯선 ‘어른’이라는 것에 대해 그렸다. 그리고 퇴근 후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사람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위로와 휴식,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상쾌한 내일을 위해 자야 하지만, 수많은 고민과 걱정으로 잠들지 못한 새벽에 했던 생각들을 3장에 담았다.
『퇴근이 적성에 맞습니다』는 비단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퇴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으로 잠깐이라도 건너가자고. 낮 동안에 힘들고 좋은 일들 모두 두고 자기 자신과 오붓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내자고. 작가에게는 퇴근 후에 쓰고 그렸던 이 책의 모든 것들이 ‘퇴근’의 산물인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중에 뭐 없기만 해 봐라, 세상 ㅅㄲ”
빵 터지거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보는 순간 마음을 사로잡는 글과 그림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더니 넘나 스타일리시해졌다”며 위로도 기발하게 했던 작가의 감각은 더 트렌디해졌다. 글과 그림을 올리는 작가의 SNS에는 센스와 위트에 감탄하는 댓글이 가장 많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났쳤던 것들도 작가의 눈을 거치면 기발하고 귀여운 위로가 된다.
커피쿠폰처럼 힘든 일도 쿠폰을 찍어, 다 찍으면 뭐 하나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강짜를 부리기도, 영화 〈엑스맨〉의 울버린처럼 우리도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지만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지 않냐고 능청스럽게 되묻는다. 내일이 지루하고 힘들 것 같다면, 스스로 ‘내일 예보’를 써서 즐거운 하루를 만들자는 귀여운 제안도 한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시끄러운 날에는 ‘나랑 내가 얘기 나눌 카페를 만드는 중인가 보다’며 기발하고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을 보인다.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일기예보처럼, 일기도 미리 써 두는 거다.
전날 밤이나, 혹은 아침에라도 써두면
그대로 되는 거지.
좋은 일 빼곡히 적어둘 테다.
_110p, ‘내 일기 예보’ 중에서
평범한 일상도 위트 있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보는 이들의 일상도 다시 기발하고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장래희망은 괜찮고 부유한 오지라퍼입니다”
나를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게 만들어 줄 상냥한 말들
‘평생을 좋은 사람인 척 살면 결국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을까?’라며 애써 좋은 사람인 척 살고 있다는 작가의 글과 그림에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들이 녹아 있다.
어른이 된 자신을 토닥여 주며 무조건적인 응원을 건네는 한편, 어떤 어른이 될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자신이 재수 없는 사람일지도 몰라,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못하고 있는 거면 어쩌지, 하며 불쑥 튀어나오는 불안감에 ‘내가 좋아하는 내’가 되겠다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이 책은 어른이 된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네지만 무한정 오냐오냐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이 될지 고민하는 작가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독자들도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진다. 이 책에서 ‘내가 좋아하는 나’가 되고 싶다는 글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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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편해지는 연습을 해요
나토리 호겐 | 도서출판 양파 | 2019-04-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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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편해지는 연습을 해요
나토리 호겐 | 도서출판 양파 | 2019-04-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베스트셀러 『신경 쓰지 않는 연습』의 저자
나토리 호겐이 알려주는 인간관계가 가벼워지는 38가지 힌트〉
불교에서 말하는 낙(樂)이란 ‘마음에 응어리나 찜찜함이 없는 편안한 상태’를 뜻한다. 근사한 경지이다. 즉 마음을 편하게 하려면 응어리나 찜찜함을 없애면 되는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에게 미움 받고 싶지 않다, 잘 보이고 싶다, 이래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유일한 정답이 있을 텐데……’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품고 사는 이런 생각이 찜찜함이나 응어리가 되어 마음속을 떠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나토리 호겐의 신간 『편해지는 연습을 해요』는 인간관계를 가볍게 하는 38가지 힌트를 담아낸 책이다. 인간관계를 바꾸는 작은 힌트, 곤란할 때 유용한 팁, 인간관계가 즐거워지는 요령, 마음 편한 관계를 맺는 법 등 편안한 인간관계에 도움을 주는 38가지 힌트를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와 함께 위트와 유머를 담아 전한다.
“인간관계를 편하게 맺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사람을 잘 안 만난다.’, ‘어색한 사람이 있다.’ 이런 고민들은 우리의 삶을 더 무겁게 짓누른다. 누구와도 쉽게 대화하고 싫은 일은 능숙하게 거절하고 싶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베스트셀러 『신경 쓰지 않는 연습』의 저자이자 ‘행동하는 승려’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나토리 호겐은 신간 『편해지는 연습을 해요』을 통해 우리의 인간관계를 편안하고 가볍게 만들어 줄 힌트를 전한다.
〈책 속으로〉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선생님이 작성한 학생부로 평가받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회사의 평가로 인사고과나 연봉이 결정되지요. 이런 환경에서 자랐으니 남의 평가에 신경을 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저는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 안 해요.”라고 기를 쓰며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말 안 한답니다. 하하하.”라고 상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합니다. 남이 어떻게 여길지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는 데는 상당한 각오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내 언행이 어떻게 여겨질지 과도하게 신경을 쓰다보면, ‘난 충분히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나 어때? 어땠어?”라고 남의 평가를 추구하며 이리저리 눈치를 보게 되지요. 저는 이런 사람을 ‘마음 염탐꾼’이라고 부릅니다.(p13)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는 사람은 ‘이런 건 말할 게 못 돼.’, ‘속내를 보이면 싫어하지 않을까.’라며 마음에 갑옷을 두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갑옷을 벗으면 내 생각을 간파당해서 약점 잡힌다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갑옷을 입고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친구를 만들기 어려워요. 개나 고양이가 약한 부위인 배를 내보이며 당신을 믿고 있다고 응석을 부리듯이, 마음의 갑옷을 벗고 이런 고민이 있다고 약점을 보이면 상대도 마음의 갑옷을 벗기 마련입니다. (p18)
저는 배려하느라 지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하다’는 마법의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쳐도 할 수 없지, 뭐.’라고 여겨서 화가 나지 않습니다. 이런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는 남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시간과 공간을 가져야 합니다. 산책이나 독서, 허물없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시간, 하품이 날 정도로 한가한 때를 의식적으로 만들면 마음에 균형이 잡힙니다. (p22)
남이 일방적으로 정한 이상형에 따르지 말고, 내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인물을 향해 나아갑시다. 그러면 이런저런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껏 써온 가면도 자연스레 벗겨져서 내 본래의 장점과 매력,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겠지요. (p35)
자기의 행복을 과시하는 건 행복을 나누는 게 아니라, 어떤 의미로는 취미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생각합시다. 남의 행복해 보이는 사진이나 글에는 ‘행복해서 다행이에요.’라고 축복만 하면 됩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타인의 행복을 보고서 나도 행복을 지향한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의기소침해진다면 미련 없이 비교하기에서 벗어납시다. 그래야 내 페이스대로 행복에 가까워질 테니까요.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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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
신소영 | 놀 | 2019-07-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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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
신소영 | 놀 | 2019-07-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연애는 좋지만, 결혼은 사양할게요”
마흔아홉 살의 비혼으로 살아도 별일 없이 괜찮은 날들
49세, 중년, 비혼, 비정규직 프리랜서 작가. 키워드만 놓고 보면 누군가는 ‘자유’나 ‘행복’을, 누군가는 ‘불안’이나 ‘외로움’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모티브가 된 [비혼일기(오마이뉴스, 브런치 연재)를 연재한 저자 신소영은 자신의 삶이 특정한 키워드에 갇히기를 원치 않았다. 그녀의 글을 읽은 수천 명의 독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독자들은 행복을 기대하거나, 그 반대의 무언가를 기대하고 그녀의 글을 찾아 읽고 공감하고 퍼 나른 것이 아니었다. 단지 저자는 혼자 살아도 별일 없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했고, 독자도 그 말이 필요했다. 그래서 쉰을 앞둔 비혼 여성으로서 저자는, 비혼이라고 해서 늘 행복한 것도, 늘 불행한 것도 아니라는 확신을 담아 독자에게 말을 건넸다.
어떤 날은 혼자여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날은 혼자여서 사는 게 두렵다.
어떤 날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희망을 품고 어떤 날은 너무 늦어서 모든 게 부질없다고 여겨진다.
어떤 날은 세상이 호의로 가득 차 보이고 어떤 날은 세상이 무섭도록 불친절하다.
어떤 날은 사람 덕분에 행복하고 어떤 날은 사람 하나 때문에 상처받는다.
생각해보면 세상도 사람도 나도 그대로인데
변덕스러운 내 마음만 분주히 흑과 백을 오가는 것이었다. _본문 중에서
누구에게나 삶은 무겁고, 마흔아홉 살 비혼인의 삶도 만만찮게 무겁다. 그 무게를 견디기 위해서는 “뭐 어때?” 혹은 “아직 늦지 않았어.”라는 말로 마음을 소독해주어야 한다. 애인은 가끔 필요하지만 남편은 필요 없는 삶, 그렇다고 아무나 사귀고 싶진 않은 마음은 복잡하지만 저자는 이런 삶이 괜찮다고 말한다. 혼자 살아도 별일 없이 행복한 날이니까. 오늘도 그녀는 꿈꿔왔던 40대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다 할 큰일은 일어나지 않은 보통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고 있다. 이 한 권의 책에,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소독해줄 이야기들을 담았으니 오늘따라 외롭고 삶이 불안할 때 꺼내어 읽기를 권한다.
혼자 사는 내가 좋기에,
나는 둘이 아닌 혼자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이 책은 비혼을 고민하거나, 이미 비혼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많은 공감을 준다. 저자는 예전부터 비혼을 결심한 것이 아니었다. 잡지사, 방송국을 거쳐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일하며 커리어를 쌓았고 늦게나마 독립한 삶이 나쁘지 않았기에 서서히 비혼으로 정착한 것이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기 위해서 그녀는 현실적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야만 했다. 일정한 수입을 만들어야 했고, 내 예산에 들면서도 살기 좋은 집을 구해야 했다. 주거비용을 반씩 부담하면서 성격도 꼭 맞는 완벽한 동거인을 찾을 수는 없었다. 주택청약도 각종 전세자금대출도 살펴보면 모두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자녀가 있는 기혼부부, 노부모 부양가족이 최우선인 정책이었다. 저자와 비슷한 중년 비혼인은 어디서나 소외되었다. 또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 문제와 예측할 수 없는 자신의 노후까지 신경 써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주변에서 보내는 따가운 눈초리까지.
저자는 그런 문제들을 모두 지나왔지만 여전히 비슷한 문제들에 부딪히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받아들이기 나름이었다. 외로움과 불안의 원인은 비혼이 아니었다. 저자는 49년을 살아오며 이제야 조금씩 사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비혼을 고민하거나 결심했다면, 이미 비혼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열심’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그녀의 솔직한 비혼 일기를 함께 펼쳐보자.
책 속으로누구에게나 삶은 무겁고, 마흔여덟 살 싱글녀의 삶도 만만찮게 무겁다. 그 무게를 견디기 위해서는 “뭐 어때?” 혹은 “아직 늦지 않았어.”라는 말로 마음을 소독해주어야 한다. 나는 뒤늦게 배우고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안 괜찮을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난 오늘도 내가 꿈꿨던 40대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다 할 큰일은 일어나지 않은 보통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고 있다.
“제가 올해 스물여덟 살인데요, 지금 이 일을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 걸까요?”
어머나. 그 친구의 표정을 보니 웃으면 안 되는 진지한 상황인데, 정말 매우 몹시 미안하게도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으나 꾹 참았다. 얼른 얼추 결이 맞는 진지함을 갖추고 ‘난 이 일을 마흔에 시작했고, 서른 넘어서 시작한 사람도 많다. 그러니 전혀 늦은 게 아니다. 멀리 놓고 보면 2, 3년이 늦고 빠르다 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었더니 안도하는 눈빛이었다.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그녀를 바라보면서 자꾸 엄마 미소가 지어졌다.
‘스물여덟이 늦었다고 생각하는구나. 난 지금 마흔 초반만 되어도 바랄 게 없겠는데.’
젊은 후임이 보이는 불안과 걱정에서 봄나물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그 젊음이 짊어진 무게가 가볍다거나 내 것보다 못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그때에는 그만큼의 무게가 있고, 그것이 가장 무거운 법이니까.
한쪽에서는 젊은 여성이 배를 움켜쥐고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고 한쪽에서는 나처럼 오래 대기하던 외국인 중년 남성과 한국인 부인이 간호사에게 언제쯤 진료를 할 수 있냐고 몇 번이고 묻고 있었다. 진료실에서는 여든은 넘어 보이는 할머니가 환갑은 넘어 보이는 할머니의 부축을 받으며 나오고 있었다. 모두 어떤 형태로든 보호자가 있었다. 내 발로 올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질병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늦은 밤 병원 응급실에 혼자 앉아 있으려니 나 혼자 뚝 떨어진 행성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지금 배가 고파서 그런 거야.’
그렇게 애써 위로하면서 두 시간 만에 의사를 만나 ‘급성 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 밤 열한 시에야 병원을 나섰다. 지칠 대로 지친 나는 그날따라 무겁게 느껴지는 가방을 들춰 메고 택시 정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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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혼자라도 빛나는 밤에
밤삼킨별, 딱풀 | 꿈의지도 | 2018-03-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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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혼자라도 빛나는 밤에
밤삼킨별, 딱풀 | 꿈의지도 | 2018-03-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감성사진의 백미, 밤삼킨별과 딱풀의 울림 있는 사진들!
마음에 담으면 온기가 되는 시와 문장들!
감성충전 100%를 만들어주는 특별한 필사책!
알록달록한 색지 위에 초등학생 노트 같은 두꺼운 밑줄. 필사책은 왜 이렇게 대부분 엇비슷한 모양새를 가졌을까? 싫증을 느낀 독자들이 있다면 반가울 것이다. 독자들의 감수성을 따라오지 못하는 필사책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는 책이 나왔다. 감성사진으로 유명한 밤삼킨별이 오랜만에 내놓는 신작이기도 하다. 북유럽까지 날아가 새롭게 담아온 사진작가 딱풀의 신선한 사진도 멋진 컬래버레이션을 이룬다.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는 시대지만, 누구나 같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풍경을 바라보아도 전혀 다른 사진을 찍게 되는 이유는 사진 속에 찍는 사람의 마음이 담기기 때문이 아닐까? 인생의 계단을 하나하나 오를 때마다 조금씩 달라졌을 작가의 생각과 마음이 사진에서 듬뿍 묻어난다. 감성의 깊이도 한층 깊어졌다. 밤삼킨별과 딱풀이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는 노을은 더없이 애틋하고, 골목길의 손때 묻은 자전거는 더없이 정감 있고, 찻잔 속의 커피는 더없이 향기롭다. 막연히 머릿속으로만 꿈꾸는 어떤 곳의 풍경과 막연히 그리워만 하는 지나간 추억 속의 어떤 장면들을 선명하게 불러내는 힘이 그들의 사진 속에 있다. 사진 한 장에도 오래도록 들여다보게 만드는 강한 끌림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 그들이 아끼는 시와 문장까지 곁들여졌다. 정호승, 노혜경, 장석남, 마종기, 나태주, 도종환 시인 등이 쓴 순하고 아름다운 시들은 밤삼킨별과 딱풀의 울림 있는 사진을 만나 감성 폭발을 일으킨다. 잠자고 있던 감수성 세포들을 일제히 흔들어 깨우는 폭발력이다. 시 따로, 사진 따로 만날 때보다 그 시너지가 훨씬 크다. 유니크한 사진 갤러리의 멋진 시화전을 책 한 권으로 감상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가장 느린 독서, 필사를 시작하는 혼자만의 밤
나만의 캘리그래피가 빛을 발한다
밤삼킨별은 캘리그라퍼로도 유명하다. 온·오프라인에서 저자는 아름다운 캘리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손글씨 하나로 감동을 주고 위로를 주었다. 이 책에는 밤삼킨별이 직접 캘리로 썼던 문장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 써보고 싶어 했던 글들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고른 그 시와 문장들을 독자가 직접 따라 쓸 수 있는 지면도 마련되어 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시집을 만들듯, 지면에 수작업으로 또박또박 나만의 글씨체를 새겨보자. 동글동글한 글씨체, 반듯반듯한 글씨체, 부드럽게 날아가는 흘림체... 잘 쓰든 못 쓰든, 각자의 생김대로 개성을 갖춘 글씨들은 모두 아름다울 것이다. 컴퓨터 자판으로 찍어내는 천편일률적인 글씨체는 만들어낼 수 없는 가치, 필사는 그 빛나는 개성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밤하늘이 어두울수록 별은 빛나고, 마음이 어두울수록 시는 빛난다. 눈으로 시를 음미하는 것도 그 나름의 맛이 있겠지만,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으며 천천히 따라서 옮겨 적다보면 시의 맛이 한결 진하게 몸 안으로 스며든다. 누군가, 필사를 가장 느린 독서라고 했다. 눈이 아닌 손으로, 가장 느리게 천천히 읽는 독서는 정서적 안정을 준다. 이 책에 인용된 아서 헬프스의 말처럼, “때때로 독서는 생각하지 않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이다. 너무 많은 걱정과 너무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을 때, 빛을 밝히고 고요하게 글씨를 써보자. 혼자라도 빛나는 밤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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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힘 좀 빼고 삽시다
명진 | 다산책방 | 2019-07-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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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힘 좀 빼고 삽시다
명진 | 다산책방 | 2019-07-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내가 나를 먼저 알아야 해
다른 일은 전부 그다음 일이지”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들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대한불교조계종은 종단을 비판하는 등 승풍을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명진 스님의 승적을 박탈했다. 2017년 5월 백기완, 김중배, 신경림, 염무웅, 함세웅 등 43명의 사회 원로들이 모여 명진 스님의 승적 박탈을 즉각 철회하라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나 명진 스님은 조계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하고 “부처님께서 한 나무 아래서 사흘도 머무르지 말라.” 하셨는데 그 가르침대로 살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겠다고 다짐했다. 『힘 좀 빼고 삽시다』는 명진 스님의 50년 수행 여정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반백 년 선방에서 수행한 스님이 이 책을 통해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 하나다.
‘마음에서 힘을 빼라!’
마음에서 힘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 묻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물으면 알 수 없고, 알 수 없는 상태란 어떠한 것도 결정하지 않은 막막하고 불안한 상태다. 스님은 이 상태를 어떠한 것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상태라고 말한다. 여섯 살 때 어머니를 잃고 방황을 시작한 사고뭉치 소년이 묻고 또 묻는 수행자가 되기까지 세속에서 20년, 출가하고 50년 동안 ‘나는 누구인가’를 물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모두 공부가 되었다고 말하는 명진 스님의 생애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무엇이 행복이고 불행인지 알게 될 것이다.
걷다가 넘어질 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힘을 주다가는 크게 다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유연하게 생각할수록 마음이 다치지 않는다. 몸도 마음도 스트레칭하여 자주 풀어줘야 한다.
“수행은 나를 찾는 긴 여정일 뿐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여행자와 비슷하다”
진실한 사람이란 자기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허물을 지고 가는 자, 갈팡질팡하는 자, 번민하는 자, 회의하는 자가 진실한 사람인 것이다.
“출가한 지도 오십 년이나 되니 사람들이 내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조언을 구하곤 한다”라는 명진 스님은, 일보다 사람이 힘들어서 회사를 관두고 싶을 때가 많다는 젊은이의 질문 앞에서 주저한다. 스님 자신 또한 “미운 사람이 있으면 엄청 미워”하곤 했고 치기 어린 행동으로 사람들과 다투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 생활이 힘들다는 젊은 친구에게 마냥 ‘미운 사람을 다스려라.’ 하고 말하고 싶진 않다”고 말한다. 명진 스님은 자신이 모르는 일이라면 “모른다.” 하고 말하는 수행자다. “사람들이 내게 하는 질문에 속 시원하게 답할 수 있다면 수행 생활을 오십 년 동안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고백하는 수행자다. “답은 스스로 찾고 따져봐야 한다”라고 자신의 삶을 통해 말하고 있다.
명진 스님은 행자 시절 당대 최고의 스님으로 불리던 성철 스님 밑에서 수행하다 계를 받기 닷새 전 해인사 백련암을 뛰쳐나왔다. 승가 교육을 제대로 받아 “정석대로 수행한 잘 짜여진 수행자”가 되는 것보다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라는 게 “출가를 했는가 안 했는가, 결혼을 했는가 안 했는가, 늙었는가, 젊었는가, 비구인가 비구니인가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스승을 찾아 전국을 떠돌았다. 그러한 50년 수행 끝에 명진 스님은 “깨달은 게 하나 있다면 모른다는 것뿐이다”라고 말한다. “격식, 체면, 권위가 아니라 얼마만큼 자기 마음을 비우고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지 그것 하나로 잣대로 삼는 게 수행”이기에 수행에서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며 “필히 삶으로 써나가야 하는 것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면
마음에서 힘을 빼야 한다”
50년 수행 끝에 오롯이 남은 한 가지 질문
나이가 들수록 몸도 마음도 뻣뻣해진다.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몇 년 전만 해도 허리를 구부리면 손에 땅이 닿았는데 이제 닿지 않는다. 몸이 굳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육신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누구나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며 돈을 모은다. 명진 스님 또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데 취직하고 장가가서 그렇게 살고 싶었다. 그러다 죽고 싶었다.” 하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현상들, 재물을 얻는 것,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 명예를 얻는 것은 모두 저녁노을이나 아침 이슬처럼 허망한 것이다”라는 걸 알게 됐다. 재물, 지위, 명예 등은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게 아니라 집착하게 하고 결국에 불행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잘 먹고 잘 사는 게 무슨 의미일까?” 하고 명진 스님은 묻는다. “뭐가 잘 사는 거고 뭐가 못 사는 걸까?” 명진 스님이 말하는 잘 사는 삶은 “몸에서 힘 빼듯 마음에서 힘 빼고” ‘나는 누구인가’ 묻는 삶이다. 부처 또한 허둥지둥 도둑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젊은이들이여, 잃어버린 패물을 찾는 일과 자기 자신을 찾는 일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모든 틀을 벗어던지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불교는 부처를 믿고 따르는 종교가 아니다. 내가 나를 찾는 공부이자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는 종교다.” 그렇기에 명진 스님은 “내가 나를 물을 때 부처가 온다”라고 말한다. “내가 나를 물을 때, 그 막막하고 알 수 없는 물음의 자리에 설 때” 우리는 부처가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명진 스님이 말하는 마음 수행은 그러한 것이다. “내가 나를 바로 알면 내 길을 가면 된다. 남 따라 살 필요도 세상의 요구를 쫓을 필요도 없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힘에 부치는
당신을 위한 작은 실천!
이 책은 2011년 출간되어 6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스님은 사춘기』 이후의 삶을 새롭게 담고 과거에 쓴 글 또한 지금의 마음을 담아 고쳐 쓴 개정 증보판이다. 평생 좌충우돌 살아온 명진 스님이 “힘 좀 빼고 삽시다”라고 말하니 몇몇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고 한다. 하지만 명진 스님은 “끊임없이 좌충우돌 살아왔기에 오히려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라고 말한다.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성찰하다 보면 어느새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평화로워야 다른 사람에게도 평화를 전해줄 수 있다”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승적을 박탈당하고 첫 마음으로 돌아온 명진 스님, “평생 입바른 소리를 달고 살았으니 죽을 때도 큰소리쳐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고 말하는 명진 스님은 “힘 빼고 살면 더없는 자유가, 무한한 행복이 거기 있다.” 말하며 지금도 묻고 또 묻고 있다.
책 속으로마음을 비우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 묻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내가 나를 물으면 ‘나’라는 존재를 알 수 있을까? 모른다. 내가 나를 모른 채 사는 게 무슨 의미인가. 그 물음이 없었다면 나는 과연 중이 되었을까? 모를 일이다. 칠십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나는 묻고 있다. 이 물음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힘든 시절, 때로는 책과 노래에 위로받았다. 어쩌면 삶이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더 많이 ‘나는 왜 살까?’ 하고 물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알게 모르게 부처님의 손바닥 위를 헤매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불행한 일이 잇따라 일어나는 내 삶이 괴로웠다. 그 괴로움 때문에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다. 어릴 때는 참 내가 박복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누구인지 묻기 위해 그 시절을 지나온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그 고통의 세월이 나라는 사람의 운명 속에 감춰진 또 다른 복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계속 쌈박질을 해댔다면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나이만 먹었을 것이다. 나는 고통스럽더라도 다음 생에도 어려운 환경에 태어나 갖은 고생을 하다가 부처님 법을 만나는 게 소원이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빈번하게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포만감일 것이다. 이런 일상의 작은 만족을 요즘은 ‘소확행’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바쁜 하루를 보내고 야식을 먹으며 느끼는 포만감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작은 호사조차 수행자에겐 나쁜 장애물이 된다. 만족을 반복해서 겪으면 취향이 된다. 취향은 틀이 된다. 또한 취향은 하나의 집착이 되고 만다.
누구나 살다 보면 사춘기를 겪게 된다. 반항하고 대들고, 못된 짓, 엉뚱한 짓을 도맡아 하는 시기가 그때일 것이다. 하지만 존재에 대한 가장 순수한 물음은 바로 그 사춘기 때 본능적으로 다가온다. 유년기에서 어른으로 가는 그 시기에 ‘왜 살까?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이름이 남으면 뭐하고 남들이 알아주면 뭐하나? 나는 무엇일까?’ 하는 아득한 물음이 찾아오는 것이다.
사춘기 때 처음 다가왔던 물음으로 돌아가는 것, 나를 향한 물음으로 끝없이 몰입해 들어가는 것이 바로 도를 향해 가는 것이다. 순수한 물음에 욕심이 붙어버리면 이미 그것은 아닌 게 되어버린다. 욕망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다. 도를 구하려는 욕심 또한 그렇다. 도를 구하고 자비를 베풀겠다는 욕심은 좋은 욕심이기 때문에 버리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이런 욕심 또한 모두 버린 상태여야 사춘기 시절의 순수한 물음에 다다를 수 있다. 구하거나 바라거나 얻고자 하는 것이 없는 상태, 버리고 버린 상태가 수행의 자리다.
성불한다는 건 뭐고 해탈한다는 건 뭘까.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깨달음에는 답이 있다고 믿었다. 그 믿음 때문에 거만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수행은 나를 찾는 긴 여정일 뿐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여행자와 비슷하다. 새로운 세계는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두렵다. 과연 모른다는 건 뭘까. 모른다는 걸 내가 정말 알고 있을까. 안다고 착각하는 것은 견해가 되고 견해는 곧 내가 된다. 그것은 거짓되고 허망한 것이다.
진실한 사람이란 자기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허물을 지고 가는 자, 갈팡질팡하는 자, 번민하는 자, 회의하는 자가 진실한 사람인 것이다.
나는 확신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세계의 모든 다툼과 전쟁은 자기가 옳다는 믿음 때문에 일어난다. 내가, 내 생각이 과연 옳을까? 묻고 또 묻는 성찰과 회의가 있었다면 세상이 이토록 거칠고 무섭게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성을 다해 수행하면 꼭 그 결과가 나타난다. 한 생각 한 생각 속에 지극한 정성이 깃들어 있을 때 그 정성스러움으로 기도가 이루어지고 수행에도 진전이 있다.
이 세상에서 꼭 이십 년을 살고 떠난 동생을 생각하면서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 황량한 바람 앞에서 ‘이게 뭐지?’ 했던 그 물음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도대체 죽음이란 뭐지?’ 내가 목숨처럼 사랑했던 동생은 이제 여기 묻혀 있는데 나는 거기에 대해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숨 한 번 들이쉬었다가 내쉬지 못하면 죽는 게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주인공은 과연 무엇일까?
죽고 사는 게 뭔가. 이 몸뚱이가 숨을 쉬지 못하면 죽는 거고 숨을 쉬면 살았다고 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나를 모르는 게 죽은 것이고 나를 깨달은 게 산 것 아닌가.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면 산 게 아니다. 죽음을 알면 그것이 바로 생을 아는 것이고, 생을 알면 죽음을 아는 것이다.
“나는 동생을 이곳에 묻었다. 대체 사는 게 무엇이고 죽는 게 무엇인지, 그걸 알려고 중이 되었어. 네가 나에게 그걸 알려줄 수 있겠니? 그렇게 해준다면 네가 만나자면 만나주고 결혼하자면 결혼하고 무엇이든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겠다.”
세상에는 이런 도인들이 곳곳에 있다. 우리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할 따름이다. 부처님의 법은 나이가 말해주는 게 아니다. 중노릇을 오래 했느냐 적게 했느냐가 말해주는 것도 아니다. 열 살 된 사미가 깨달았다면 백 살 먹은 큰스님이라도 엎드려 절을 해야 한다. 핵심은 오직 올바른 견처(見處)를 가졌는가에 있다.
공부를 잘해보겠다는 치구심이 지나치면 오히려 공부가 안된다. 공부는 억지로 용을 써서 되는 게 아니다. 간절하되 자연스러워야 된다. 마음에 힘을 빼고 쉽고 편안하게 하라. 공부가 좀 되었다고 좋아하지도 말고 공부를 더 잘하겠다는 욕심에 억지를 쓰지도 말고 그저 알 수 없는 그 자리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그게 공부다.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 출가자라고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할까. 이 세상에 사람 목숨보다 귀한 게 있을까? 불교이니, 예법이니 하는 틀에 얽매여 정작 중요한 것을 못 본다면 종교가 무슨 소용일까.
용화사는 어느 곳보다 지내기가 고생스럽다. 그러나 그곳에서 오 년 동안 하안거를 나면서 고생이라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다. 나는 송담 스님이 계신 선방에 가면 느껴지는 그 맑고 깊은 기운이 좋았다. 도의 힘이란 꼭 무슨 말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로 하여금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스님, 두목이란 말 아십니까? 두목은 ‘머리 두頭’에 ‘눈 목目’입니다. 두목이 가면 졸개들이 다 따라가는 것처럼 마음과 눈이 가는 쪽으로 우리 몸이 향하게 됩니다.”
도를 구하려는 마음이 간절하면 스승은 어느 곳에서라도 만날 수 있다. 머리를 깎았느냐 길렀느냐, 승복을 입었느냐 안 입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옛말에 머리를 삭발하고 천 겹 만 겹 기운 누비를 입고 깊은 산중에 앉아서 도 닦는 체만 하는 속한 이가 있고, 저잣거리에서 하루에 소 열 마리, 양 백 마리를 잡아가면서도 도를 닦는 수행자가 있다고 했다.
승적을 박탈당하고 첫 마음으로 돌아왔으니 더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 평생 입바른 소리를 달고 살았으니 죽을 때도 큰소리쳐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한다. 다만 그런 선택이 자연스런 흐름을 거스르지 않도록 할 뿐이다. 천일기도 회향을 93일 남겨 놓고 산문을 나선 허물은 내가 안고 가는 거다. 천일기도는 끝났지만 내 기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천일기도는 진실한 수행자로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이 땅에 부처님 법을 널리 펼치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는 내 원력의 표현이었다. 중생의 번뇌가 끝없는데 어찌 수행자의 기도가 끝날 수 있겠는가.
나는 비록 실패하더라도 옳은 길을 갈 것이다. 내가 정말 옳은 길을 가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빛나는 성공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릇에 깨끗한 물을 담아도 시간이 지나면 물때가 낀다. 반짝이는 금반지도 시간이 지나면 빛을 잃는다. 이것이 수행자가 쉬지 않고 물어야 하는 까닭이다. 큰절이었던 봉은사 주지를 마치고 산으로 돌아왔다. 수행자란 절이 크건 적건 마음이 달라지지 않아야 한다.
나는 큰스님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불공평한 게 싫어서 출가했는데 절집에서도 크다 작다 논하고 있다. 크면 또 얼마나 크고 무엇이 크단 말인가.
나는 꼭 머리 깎고 출가를 해야만 중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룩한 척 불자와 겸상하지 않고 자기보다 나이 많은 이에게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삼배를 받는다면 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접받으려고 출가한 게 아니지 않은가.
‘대미필담大味必淡’이라는 말처럼 정말 좋은 맛이란 반드시 담백한 법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쉽고 재밌게 선禪을 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미 세상이 딱딱 정해져 있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접해도 시큰둥하다. 속된 말로 ‘꼰대’가 된 것이다.
극락과 지옥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 곁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면 그 자리가 극락이 되고 그들을 외면하고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면 그 자리가 지옥이 된다.
눈앞에 보이는 현상들, 재물을 얻는 것,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 명예를 얻는 것은 모두 저녁노을이나 아침 이슬처럼 허망한 것이다. 재물, 지위, 명예 등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면 그것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게 아니라 집착하게 하고 결국에 불행에 이르게 한다.
수행은 세속을 버리고 산중에서 쓸쓸하고 외롭게 하는 게 아니라 일상적 삶 속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사유를 무한하게 확대시켜 더 큰 자유와 지혜를 얻게 해주고, 비우고 버림으로써 오히려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공부가 바로 수행이다.
도대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삶의 가치는 어디에 둬야 하는 것인가.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인가. 오래 살면 왜 좋은가. 매일매일 숨 쉬며 살고 있는 이놈은 뭘까.
‘쥐고양이’라는 말이 있다. 쥐를 잡아먹는 쥐를 일컫는다. 여러 마리의 쥐를 한곳에 모아두면 쥐가 쥐를 잡아먹게 되고 결국 한 마리만 남게 된다. 나는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마음의 쥐를 잡는 쥐고양이를 풀었던 셈이다.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마저 버릴 때가 왔다.
오십 년 수행 동안 내가 깨달은 게 하나 있다면 모른다는 것뿐이다. 격식, 체면, 권위가 아니라 얼마만 자기 마음을 비우고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지 그것 하나로 잣대를 삼는 게 수행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면 마음에서 힘을 빼야 한다. 힘이 들어가면 틀 속에 갇히게 되고 틀 속에 갇히면 선입견에 눈이 가려져 제대로 볼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사는 건 무엇이고 죽는 건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이런 물음을 치열하게 물으면 몸과 마음의 힘이 자연스레 빠진다. 그러면 세상이 거울에 비추듯 나에게 비춰진다.
마음에서 힘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가? 모른다. 그 알 수 없는 물음 속으로 끝없이 몰입하다 보면 자연히 힘이 빠진다. ‘안다’라는 생각이 모두 비워지면 내가 정말 ‘모른다’라는 생각만 오롯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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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댄싱스네일 | 허밍버드 | 2019-03-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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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댄싱스네일 | 허밍버드 | 2019-03-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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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도움이 되거든요.
감기처럼 찾아오는 무기력과 공존하며 나를 충전하는 법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숨은 주역!
+ 마음을 치유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댄싱스네일’의 첫 번째 에세이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는 타고난 ‘그림 실력’과 ‘공감 능력’으로 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낸 베일에 싸인 일러스트레이터 ‘댄싱스네일’의 첫 번째 에세이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등 마치 보고만 있어도 위로가 되는 그림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던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랜 시간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겪으며 상담을 받아 온 작가는 무기력과 우울은 병이 아니라고, 특별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몸을 돌보는 것처럼, 무기력증이 찾아왔을 때 역시 마음을 보살피면 된다고 이야기하며 경험에서 체득한 ‘마음 충전법’을 전한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마음 충전법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작고 시시하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때로는 쓸데없는 생각과 일상 속 소소한 행동들이 생각지도 못한 위로와 즐거움이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묻는다.
“텅 빈 마음을 빵빵하게 채워 줄 당신만의 작은 의식은 무엇인가요?”
또 왔어?! 인생 슬럼프!
감기처럼 찾아오는 무기력에 당황하지 않고,
방전된 마음 배터리 빵빵하게 충전하는 법
뭘 해도 재미가 없고 모든 게 귀찮다. 밖에 나가면 신나다가도 금세 집에 가고 싶다. 마음은 우울한데 겉으로는 애써 밝은 척하며 웃는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서 마음만 불안하다. 꼭 당일이 되면 약속을 취소하고 싶다.
그렇다. 또 왔다. 인생 슬럼프 시기!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의 작가 댄싱스네일은 인생 슬럼프 시기를 겪고 있는 당신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불쑥불쑥 찾아오는 감기처럼 오늘 또 찾아온 무기력감에 일일이 호들갑스럽게 반응할 거 없다고. 그저 마음을 충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고. 이 책은 무기력해서 불안한 당신을 위한 ‘로그아웃 허가서’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앓았던 작가에게 단순히 ‘공감’에서 끝나는 에세이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작가가 3년 넘게 직접 상담과 치료를 받으며 느낀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주말 하루쯤은 가만히 누워 확실히 게으르게 시간 낭비하기, 자기 전 옥장판 위에 누워 귤 까먹으며 드라마 보기, 나의 좋은 점들만 거침없이 확대 해석하기, 될 수 있는 한 움직이지 않기…. 이처럼 아주 소소하고 별것 아닌 일들이 텅 빈 마음을 충전해 준다는 반가운 사실을 깨달은 작가는 이 책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득 담았다.
작가는 말한다. 아무 의욕이 생기지 않는 날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고. 지금, 모든 게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가? 그래서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한가? 그렇다면 불안한 나에게 당당하게 말해 주자.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이니까 괜찮아.”
당신이 위로받은 건 그림이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표지 주인공
댄싱스네일이 건네는 ‘진짜 위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이미 애쓰고 있는데 힘내라니요?》 등 여러 도서의 일러스트를 그리며 일러스트레이터계의 치트키로 떠오른 댄싱스네일. 실제 책을 읽은 독자들이 “그림이 따뜻해서 자꾸만 눈길이 간다”, “표지 속 인물이 내 모습 같아 책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야기할 만큼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그림으로 대중성과 개성을 모두 잡았다.
그림과 마음의 상관관계에 관심을 갖고 미술치료를 공부해 실제 미술치료사로도 활동했던 작가는 “우울과 무기력을 심하게 앓던 그때의 나와 같은 시기를 지날 누군가가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그림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직접 겪어 본 사람이기에 전할 수 있는 진짜 도움이 되는 이야기. 그래서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는 그 어떤 책보다 깊은 공감을 자아내며 위로가 된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은 느낌. 바로 댄싱스네일의 그림이 가진 힘이다.
* 본문 중에서
잠들기 전 고요한 시간이 하루 중 가장 길다.
이불 위에 누워 하루를 되새김질하다 보면
별것 아닌 일들에 후회와 걱정으로 물들어 삼켜져 버린다.
어른이 되면 밤이 덜 무서워질 줄 알았는데
까만 밤 위에 홀로 누워 있자면 우주 미아가 된 것 같을 때가 있다.
_ 〈우주 미아〉 중에서
오늘도 모두가 웃고 있다.
다들 정말 괜찮은 걸까?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고 말해도 되는 역’이 있으면 좋겠다.
거기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_ 〈오늘도 마음속으로는 울고 있지만〉 중에서
미움받을 용기를 낸다고 해서 미움받는 게 괜찮아지는 건 아니다.
누군가 날 미워하고 있을지 모른단 느낌은 너무나도 괴로운 것이어서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없고, 나도 모두를 좋아할 수 없단 사실을 알고 있다 한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모든 생각을 멈추고
확실히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자.
_ 〈온 우주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을 때〉 중에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괴로울 땐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을 돌리는 게 낫다.
그렇게 현실에 무너지지 않고 기대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나가면 된다.
_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지칠 때〉 중에서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기 버거워지는 때가 있다.
마음이 땅을 파고 지하로 한없이 곤두박질치는 그런 시기.
그럴 땐 굳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래도 괜찮아.
_ 〈꼭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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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길동, 힘들었을 오늘도
김수정, 김미조 | 톡 | 2019-04-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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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길동, 힘들었을 오늘도
김수정, 김미조 | 톡 | 2019-04-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시대의 식객들과 가장들을 위해
1983 쌍문동 포장마차에서 보내온
뜨거운 위로 한잔!
“고길동이 불쌍해 보인다면 어른이 된 것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와 박나래가 나누었던 이 대화를 기억하는지……. 혹자는 『둘리, 행복은 숨바꼭질을 좋아해』를 읽다가, TV로 방영됐던 ‘아기공룡 둘리’ 주제가를 검색해서 듣고는 한참을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 눈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카타르시스일까. 둘리를 다시 만난 우리는 아마도 이 미 어른이 돼 버렸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누군가의 식객이 되었거나 또는 누군가의 가장이 되었을 수도 있다. 1983년 쌍문동 고길동 아저씨 집에 염치없이 머물며 함께 밥도 먹고 뛰어 놀던 둘리, 도우너, 또치, 그리고 희동이……. 그 정겨웠던 식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어 본다. 지금도 식구들은 함께 둘러앉아 백수 총각 마이콜의 감미로운(?) 노래에 푹 빠져 있을까? 머나먼 우주선을 타고 어느 별을 여행 중에 있을까? 중소기업 만년 과장 고길동 아저씨의 쓸쓸한 뒷모습을 기억하는 한, 우리는 식객들과 한 가장이 짊어진 인생의 무게가 그저 재미난 웃음거리만은 아니었음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시대의 식객들과 가장들이 전쟁 같은 삶의 무기를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배낭을 꾸리는 여정에 이 ‘욜로YOLO 에세이’를 전한다.
길동 아저씨는 만년 과장님.
둘리 만화 끝날 때까지 계속 과장이겠죠?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우리는 만화로부터 훌쩍 떠나왔지만
세상은 아직도 저만치 끝나지 않은 것을요.
회사에 가면 만년 과장, 집에 가면 만년 가장. 가장만 고단한가? 식객들도 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능력 발휘하며 살기 힘든 삼포시대(연애·결혼·출산 포기의 시대)를 견뎌 내기 참으로 고달픈 우리들. 어떻게 하면 좀 가벼워질 수 있을까? 어찌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길동 아저씨가 삶의 애환과 식객들의 ‘웃픈’ 이야기를 추억의 둘리만화와 함께 풀어낸 둘리 에세이 두 번째 에디션은, 떠날 자격 있지만 아직 안 떠난 당신에게 행복의 나라로 떠나는 열차 티켓을 소개한다. 1983년 둘리를 처음 만났던, 이제는 누군가의 가장이나 식객이 되었을 당신에게, 그리고 보고서 없는 나라를 꿈꾸는 서글픈 청춘들에게, 혹은 제2의 인생을 위해 새로운 봇짐을 꾸리는 당신에게 이 책은 평생의 인생 사용설명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가장일 것이고, 과장으로 살아갈 고길동은 말한다. 한 권의 책과 같은 우리 인생에서, 내가 머무는 페이지만 읽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는 것. 사는 동안 반드시 다른 페이지를 향해 한번은 떠나야 한다는 것을……. 욜로YOLO를 꿈꾸는 당신을 위해 준비된 인생철학의 비밀에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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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 | 수오서재 | 2019-01-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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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 | 수오서재 | 2019-01-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가끔은 고요함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세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의 저자 혜민 스님의 3년 만의 신작!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 나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나와 타인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선사한 혜민 스님의 신작 에세이. 혜민 스님의 행복 지침서 3부작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분주하고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그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나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마음이 고요해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내 안의 소망,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과 가치를 찾는 계기,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과 기억으로부터 치유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요함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 자신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나에게로 가는 길’의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가끔은 고요함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세요.”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혜민 스님의 책을 읽은 독자들은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지친 삶에 힘이 되는 책”,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고 말한다. 지혜와 통찰, 여유와 휴식을 함께 주는 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혜민 스님의 신작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출간되었다. 삶에서 순간순간 찾아오는 크고 작은 깨달음을 SNS를 통해 사람들과 나누는 혜민 스님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승려답게 현대인에게 찾아오는 아픔과 고통의 근원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 힘들어하는, 아파하는 한 사람에게라도 가닿기 원하는 마음을 담아 시대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 세계 35개국으로 판권이 수출되며 국내뿐 아니라 영국, 네덜란드, 브라질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종파와 연령을 초월하여 사랑받은 책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에 이어 ‘고요함’의 중요성을 담은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혜민 스님 행복 지침서 3부작’이라 할 수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관(止觀)’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현대어로 풀었듯, 이번 책은 ‘고요함과 깨어 있음’을 강조한 옛 선사들의 지혜 ‘적적성성(寂寂惺惺)’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책에는 우리 안에 있는 고요함과 만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예전에는 잘 몰랐던 것들이 밝아지면서 비로소 드러나게 됩니다. 내 안의 소망이라든지,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이라든지, 추구하고 싶은 삶의 가치라든지,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이나 기억까지 되살아나 그것들로부터의 치유가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마음이 완전히 고요해지면 수행자들이 깨닫고 싶어 하는 자기 본성도 밝아지게 됩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혜와 평온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1장.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고요함 속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이 어떤 말을 하는지 귀 기울이라고 말한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누군가로부터 거절당한 기분이 들 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를 때,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고요 속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끈다.
‘2장. 가족이라 부르는 선물’은 혜민 스님의 속가 어머니, 할머니, 어린 시절 기억 등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가족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자녀를 컨트롤하려는 부모의 마음, 그 속박이 달콤하면서 버거운 자녀의 마음을 함께 보듬으며 가장 소중하고 친밀한 관계 속에서 깊고 안정적인 유대감을 쌓기를 권한다.
‘3장. 삶을 감상하는 법’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획일화된 행복과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도록 이끈다. “당신은 언제 행복한가요?”라고 묻는 듯한 스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의 여유, 생각의 쉼, 하루를 마치고 편안히 잠드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4장. 우정의 여러 가지 면’에서는 현대인들이 지속적으로 어려워하는 관계의 문제를 파고든다. ‘자기 성찰은 관계라는 거울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과 부딪칠 때 내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자세히 관찰하면 내 모습이 드러납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나와 상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장. 외로움에 관한 생각’에서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이 된 ‘외로움’을 주제로 우리가 외로운 이유,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 새로운 고독의 시대를 맞는 우리의 자세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6장. 마음을 닦는다는 것’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고요 속에서 깨어 있는 투명한 침묵을 만나기를, 마음의 본성을 찾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고요함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고요해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내 안의 소망,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과 가치를 찾는 계기,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과 기억으로부터 치유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어쩌면 지금 우리가 힘들고 지친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내 삶의 고요함을 잃어버리고 살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디를 가도 끊임없이 나를 봐달라는 소란한 광고 소리, 시시각각 일어나는 사건사고 뉴스 소리, 여기저기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 두드리고 부수는 공사 소리,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는 소리가 들리지요. 거기다 우리 손에 쥔 핸드폰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전화벨과 문자 알림 소리가 울립니다. 현대 문명은 한순간도 우리 영혼을 가만히 쉴 수 없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여러 심리적인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자기 소외Self-alienation입니다. 내가 나를 데리고 살아가긴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이지요. 우리의 관심은 주로 밖으로 향해 있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분주하기 때문에 지금 나는 어떤 느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싶은지 들여다볼 겨를 없이 그냥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끊임없이 만나면서 자기 자신을 만나는 시간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7쪽
누군가가 나를 거절했다고 너무 상처받지 말아요.
더 좋은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잖아요.
처음 원했던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보니
오히려 천만다행이었던 적이 살다 보니 참 많아요.
-24쪽
현대인들은 살면서 외부로부터 많은 정보를 접합니다. 우리가 힘든 이유는 이런 정보들에 반응만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하루를 반응만 하다 끝낼 수도 있어요. 반응만 하면서 끌려 다니지 말고 자기가 결정하고 주도하는 삶을 사세요.
-44쪽
십 대로 돌아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지금 죽을 것같이 힘들고 중요한 일도
나중에 돌아보면 삶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해.
친구들이 나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그리고 지금 생각하는 길 외에도 삶에는 수많은 길들이 있으니
좀 실패해도 괜찮아. 생각보다 인생 길어. 힘내.
스무 살 나에게 돌아가 해주고 싶은 말:
좀 더 힘을 빼고, 좀 더 솔직해져 봐.
좀 덜 비교하고, 좀 더 여유를 가져봐.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대로 인생이 돌아가진 않아.
앞날을 두려워 말고 지금 너의 열정을 즐기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인연들이 생길 거야.
서른 살 나에게 돌아가 해주고 싶은 말:
작은 성공이나 편안함에 안주하지 마.
타인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봐.
사람을 볼 땐 학벌, 집안, 스펙 같은 외형보단
그 사람의 성장 과정, 성격, 유머감, 끈기 같은 걸 봐.
자연과 책을 가까이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51쪽
틱낫한 스님 말씀을 통역하며 나 역시 ‘나는 내 안의 고통에 충분히 귀 기울였던가?’ 하고 돌아보게 되었다. 그냥 바쁘다고 모르는 체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영화를 보거나 사람들과 수다를 떨면서 그 고통을 잠시 잊어보려고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은 주로 외부로 향해 있다. 그러다 보니 내 몸과 마음 안에 있는 느낌을 섬세하게 알아차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외부로 향한 나의 주의를 끌어와 내 안의 존재에 따스한 봄 햇살 같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자 몸과 마음에 뭉쳐 있던 괴로움의 에너지를 풀어내 근본적으로 치유가 가능한 길로 들어서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57쪽
주지 스님 방에 가보니 최근에 쓰신 서화에 “나를 보호해주는 크고 부드러운 손이 있다”는 멋진 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많이 힘들면 세상에 홀로 던져진 것처럼 외롭고 다 무의미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은 우리 눈으로 보는 것들이 다가 아닙니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모양이 있는 만물을 자비하게 감싸는 고요 속의 깨어 있는 불성, 혹은 기독교인이라면 사랑이신 하나님이 항상 계십니다. 부디 용기를 잃지 마세요.
이 글을 읽고 언젠가 미황사에 가셔서 아침을 맞게 된다면 아마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청명한 새소리와 생명력 가득한 풀벌레 소리, 시원하고 맑은 새벽 공기, 경내를 은은하게 울리는 종소리가 나의 회복을 도와줄 것입니다. 아름다운 달마산의 풍광과 주지 스님이 내어주시는 따뜻한 차를 마시다 보면 걱정과 불안이 노을 사라지듯 옅어져 본연의 나로 돌아오실 것입니다.
-126쪽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좀 혼자 있고 싶어지고,
막상 혼자 있으면 어느 순간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문제는 혼자 있어서나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니고
혼자 있으면 혼자 있는 것이 싫고
함께 있으면 또 함께 있는 것이 이내 불편한
엎치락뒤치락하는 마음 습관에 있지 않을까요?
-223쪽
또 하나는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이다. 안거 시작 전에 보통 연배별로 머무는 처소를 결정한다. 연배가 높은 스님일수록 1인 1실이나 2인 1실이 주어지고 일반 대중은 큰방에서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한다. 이번 가을 안거 땐 조금 아쉽게도 내 바로 앞 스님까지는 2인 1실이 주어지고 나부터는 큰방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결정 났다. 이럴 때 마음을 잘못 쓰면 안거 내내 불만일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을 빨리 돌려보면 처음에 나쁘게 보이는 것 안에서도 좋은 것을 찾을 수 있고, 반대로 좋아 보였던 것 안에서도 나쁜 것이 보이기도 한다.
나 역시 가만히 찾아보니 여러 명이 같이 방을 쓰는 데에는 장점이 많았다. 우선 혼자 방을 쓰면 간혹 너무 피곤해 새벽 3시 도량석 목탁 소리를 듣지 못해 예불 시간을 놓칠 위험이 있는데 여러 명이 같이 지내니 마음 놓고 잠을 자도 됐다. 그리고 사중 안에서 일어나는 공지사항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방 안에 모기가 들어와도 혼자 있으면 모기에게 물릴 확률이 높지만 여러 명이 자는 방에선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까지 있었다.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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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김병철, 안선희 | 위즈덤하우스 | 2019-01-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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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김병철, 안선희 | 위즈덤하우스 | 2019-01-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신은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있나요?”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 고민 중인 우리에게 한국이 싫어서 또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막연하게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국을 떠난 이민자들에게 일어난 실제 삶의 변화와 정착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기란 쉽지 않다. 회사를 그만둔 후 함께 세계여행을 떠난 부부는 ‘외국에서 사는 한국 이민자’들의 삶이 궁금했고, 여행을 가는 김에 그들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삶의 방향을 틀어 조금 다르게 살아보는 선택을 한 이들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 ‘행복’의 방향을 찾아나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을 떠난다면 정말 괜찮아질 수 있을까?” 세계여행을 떠난 부부, 한국인 이민자들을 만나다 성인이 된 후, 사회의 여러 모습을 보고 겪으며 문득 ‘이 나라는 답이 안 나와’ 하고 푸념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내가 이 직장을 그만 둔다면?’, ‘이 나라를 떠난다면?’, ‘새로운 나라에서 정착을 한다면?’과 같은 물음표들을 만들어내곤 한다.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나 외국에 사는 지인의 SNS를 보았을 때, 아름다운 환경과 여유 있어 보이는 서양인들의 모습을 볼 때면, 한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들은 그저 막연할 뿐, 현재의 삶을 리셋하고 낯선 곳에서 자신의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일에 엄두를 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 김병철, 안선희 부부는 세계여행을 떠나며 한국인 이민자들을 인터뷰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고, 세계여행을 하는 김에 제대로 이를 알아보기로 한 것이다. 저자들은 인터뷰에 응할 이민자들을 섭외하고, 그들과 직접 만나 ‘이민’에 대해, ‘삶의 방향’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함께 나눴다. 그리고 인터뷰 글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한 포스트 페이지 조회수가 40만에 달하고, 브런치에서만 2만 2천여 건이 공유되는 등 큰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민은 그들 인생에 있어서도 가장 큰 결정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 삶과 행복의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었기에, 힘들었던 정착 과정과 불안했던 순간들을 견뎌낼 수 있었다.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내가 원하는 행복의 답을 찾기 위해 떠난 이들의 이야기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 우리가 이미 예상하듯 아름답고 즐거운 일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수많은 장애물이 있고, 사회의 높은 벽 또한 존재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지금의 삶에 예전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느끼고, 새로운 꿈을 꾸고, 진정한 마음의 여유를 누리며 살아간다. 타인에 의해 정해진, 수동적인 삶이 아닌 자신의 선택을 믿고 그 선택을 위해 하루하루를 채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또 다른 선택을 완성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콘텐츠 기획자인 아내 안선희 씨와 기자 남편 김병철 씨는 깊이 있고 섬세한 질문을 통해 한국인 이민자들이 정착하기까지 겪었던 현실적인 어려움과 수많은 고민들, 그들이 선택해가는 삶의 방식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로서 우리가 궁금했던 그 나라 생활인의 민낯, 막연하게 동경하던 그 나라에서의 삶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한국에 있어서’, ‘외국으로 떠나서’ 불행하다거나 행복하다거나 하는 식의 정의는 내릴 수 없다. 하지만 문득 우리의 지금이 정체되어 있고 답답하게 느껴지며, 삶의 만족도가 극명히 떨어지고 있다면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용기를 내어 떠난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세상이 말하는 행복의 기준 대신 내가 원하는 행복의 답을 찾는 방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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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거니?
송정림 | 꼼지락 | 2018-11-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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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거니?
송정림 | 꼼지락 | 2018-11-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연하게 되는 어른 같은 건 없어”
오늘의 나를 있게 하는 주변을 돌아보다
# 무거운 어깨 위의 짐을 내려놓는 시간
1장 〈오늘이 있는 이유〉에는 매일 주어진다는 이유로 허투루 여기기 쉬운 하루하루를 새롭게 받아들이며 현재의 삶을 인정하기 위한 글이 모아져 있다. 〈그냥〉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고수에게 어떻게 하면 잘해낼 수 있는지를 묻는다. 유능한 야구선수에게는 배팅의 방법을, 능숙한 댄서에게는 춤을 잘 추는 비결을 물었더니 모두 “그냥”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열심히 살다 보니, 계속하다 보니, 좋아하다 보니 터득하게 된 지혜가 아닐지. “그냥 살아가면 되는 겁니다”라는 마무리 말처럼 너무 많은 생각이 오히려 행복의 발목을 잡는 건 아닐지, 잠시 멈춰보자는 작가의 제안이 있는 장이다.
# 마음에 반짝, 너라는 불이 켜졌다
2장 〈달 대신 네가 떠오르는 밤〉에는 문득 안부가 궁금한 사랑하는 사람,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마음과 그리움이 수록돼 있다. 생텍쥐페리는 일찍이 《어린왕자》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그 바람 같은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라고 했다. 이 말처럼 우리는 왜 서로의 마음을 탐하며 머물기를 바라는지를 빗소리, 봄바람 등 다양한 심상을 통해 감각적인 문장으로 음미할 수 있도록 해준다.
# 내 곁의 소중한 존재들
3장 〈어른이 될 시간〉에는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지켜주었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글을 담았다.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에도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는 누군가를 깨달을 수 있게 한다. 〈아버지의 뒷모습〉이란 글에서는 골목길을 걷는 아버지를 향해 “언제나 공룡처럼 거대하고 힘센 존재일 것만 같던 당신. / 그러나 더 이상 강하지도 않고”라며 가슴 찡한 시선을 던진다.
# 행복은 손 닿는 곳에 있음을…
4장 〈나를 웃게 하는 것들〉에서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음을 알려준다. 속도전이라는 경쟁에 뛰어들어 주변을 바라볼 시간 없이 앞으로만 달려 나가는 상황 속에서, 한 포기의 들꽃처럼 지금 여기, 내가 있는 이 자리를 사랑하고 음미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간다. “서 있는 그곳이 어떤 환경이든 그 자리를 사랑하라고, / 누가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 그저 부지런히 굳건히 뿌리를 내려보라고.”(〈피어난 자리를 사랑하기〉) 또한 “끝없이 간직하고픈 시간은 / 아주 평범한 시간이다. / 너무 일상적이어서 / 행복하다는 느낌조차 없는 시간이다.”(〈간직하고 싶은 시간〉)라며 일상의 행복을 전한다.
#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5장 〈흥얼거리며 계속 걸어가고 싶어〉에서는 지나간 날들을 추억하며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들의 여름〉 중 “수박을 쩍, 하고 쪼갠 후에 / (…) 한 조각 먹어보니 / 그 맛이 꿀처럼 달콤할 때,”처럼 평범한 날들의 기억이 추억이 되고, 또 그 추억의 힘으로 우리는 다시 흥얼거리며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언젠가 〈망고나무를 심는 노인〉 속 노인이 다음 세대를 위해 망고나무를 심듯이 내가 받았던 것들을 다시 돌려줄 때가 온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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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김현아 | 쌤앤파커스 | 2018-10-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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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김현아 | 쌤앤파커스 | 2018-10-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1년 2개월 동안 외과중환자실에서 수많은 환자를 돌보며 쉼 없이 달려온 한 간호사의 절절한 고백이자 용기 있는 외침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 성년이 되기까지 걸리는 20여 년 시간 동안 간호사라는 이름으로 직업적 신념을 꿋꿋이 지키며 살아온 한 사람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고, 수도 없이 부딪쳤을 고뇌와 좌절은 또 어떻게 이겨냈을까?
저자는 지난 2015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 사태 당시 ‘간호사의 편지’로 전 국민을 감동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저승사자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내 환자에게는 메르스 못 오게”(2015년 6월 12일 〈중앙일보〉 1면)라는 제목으로 실린 김현아 간호사의 글은 메르스와의 싸움에서 패한 의료인의 회한과 절규, 그럼에도 내 환자를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아낸 것이었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이 전쟁 같은 사투를 벌이는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는’ 간호사의 업무 현장,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이라는 중요한 축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늘 처친 어깨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환경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 우리와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간호사들의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이자 ‘인간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를 잊은 채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우울한 단면이다.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외과중환자실 간호사 21년,
전국을 울린 ‘간호사 편지’의 주인공
김현아가 고백하는 아름답고도 슬픈
이 땅의 간호사들 이야기
10명 가운데 7명꼴로 인권침해 경험(69.5%) / 원하지 않는 근로 또는 강제 연장근로 경험 35% / 시간외근로수당을 지급받지 못했거나 합리적 이유 없이 연차유급휴가를 제한당한 사례 28% / 생리휴가나 육아휴직, 임신부 보호 등 모성보호 관련 인권침해 경험 22% / 우리나라 근로자 산업별 이직률 평균보다 최대 8.2배 높음(2011년 30.3%에서 2016년 35.3%로 오히려 증가) / 열악한 근로실태, 턱없이 부족한 인력 /“12시간 근무면 행복.”(* 2017년 12월 간호협회와 복지부가 실시한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 〈한겨레〉 등의 언론 보도 참조.)
이런 처참한 환경 속에서 오롯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백의(白衣)의 천사(天使)’라고 불리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100가지 일을 해야 해서 ‘백(百) 일의 전사(戰士)’라 불리는 사람들, 단 한 번의 실수도 스스로 허락하지 않고 허락받을 수도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 바로 대한민국 간호사다.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21년 2개월 동안 외과중환자실에서 수많은 환자를 돌보며 쉼 없이 달려온 한 간호사의 절절한 고백이자 용기 있는 외침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 성년이 되기까지 걸리는 20여 년 시간 동안 간호사라는 이름으로 직업적 신념을 꿋꿋이 지키며 살아온 한 사람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고, 수도 없이 부딪쳤을 고뇌와 좌절은 또 어떻게 이겨냈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이 전쟁 같은 사투를 벌이는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는’ 간호사의 업무 현장,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이라는 중요한 축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늘 처친 어깨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환경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
환자를 지키기 위해서는 늘 강해져야 했지만
언제나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간호사들
그들의 조그만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저자는 지난 2015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 사태 당시 ‘간호사의 편지’로 전 국민을 감동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저승사자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내 환자에게는 메르스 못 오게”(2015년 6월 12일 〈중앙일보〉 1면)라는 제목으로 실린 김현아 간호사의 글은 메르스와의 싸움에서 패한 의료인의 회한과 절규, 그럼에도 내 환자를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아낸 것이었다. 그 편지는 의료진을 향한 불신을 거두고 전 국민에게 용기를 불어넣음으로써 메르스 조기 종식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저자는 2016년 ‘올해의 간호인 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저자가 얻은 개인적 영예와는 별개로 이 나라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인권과 처우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업무 시간이 끝나고도 병원 행사에 강제로 동원되고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당하거나 피 말리는 3교대 근무, 인력 부족, 각종 폭언에서 비롯된 감정소모 등의 삼중고에 시달리다 결국에는 한 대형병원의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여성이 다수인 간호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한몫한다. “틀어놓은 TV 속 드라마에서는 간호사가 몸에 꽉 달라붙는 유니폼을 입고 아이스커피를 손에 든 채 한가로이 병원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남자 의사가 간절히 환자를 살리려고 고군분투하는 사이, 화장을 짙게 하고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단 간호사들은 수다스럽게 몰려다니며 남 얘기를 주고받거나 여기저기 참견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위염과 방광염에 시달리다 결국 병원을 떠났던 선배들이 떠올라 TV를 꺼버렸다.”(29쪽)
최근 우리 사회는 ‘갑질’, ‘여성혐오’, ‘성폭력’에 대항하는 ‘#미투’, ‘#위드유’ 캠페인 등으로 권위주의와 폭력, 차별과 불평등을 넘어서기 위한 거대한 변화의 움직임을 목격하는 중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강자에게 당하기만 하던 사람들이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조그마한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모습에 감회가 새로웠다. 환자를 지키기 위해서는 늘 강해져야 했지만 여전히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간호사의 이 조그만 목소리에도 부디 귀 기울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17쪽)
간호사가 포기하고 주저앉는 순간
환자들도 같이 주저앉는다
너무 배가 고팠던 나머지 환자의 밥을 먹은 신규 간호사, 생리대를 갈 시간조차 없어 피가 흠뻑 번져 나오던 선배 간호사의 유니폼, 병원 행사에 빈 자리를 메우라는 지시에 퇴근도 못 하고 강연장으로 끌려간 간호사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자주 울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지려는 생명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자부심보다는 축 처져 있을 간호사들의 어깨가 서러웠기 때문이고, 자신의 환자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저승사자와 싸우는 ‘전사’가 되어야 하는 그 고단한 시간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 신규 간호사를 죽음으로 몰아간 ‘태움’이라는 단어가 병원 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된 간호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외면한 채 이미 힘을 잃고 쓰러질 듯 간신히 서 있는 간호사들만의 문제로 돌리는 시선들에 맞서고 싶었기 때문이다.”(16~17쪽)
병원이 인력보다 시설 투자 경쟁에 열을 올리는 사이 간호사들은 청소 용역비용을 충당하는 미화원 역할까지 도맡아 하게 됐다. 간호사가 주저앉으면 환자도 주저앉는다. 간호사가 자신의 환자들을 끝까지 보살피고 지키려면 간호사에게도 애정 어린 보호와 보살핌이 절실하다는 투명한 진실을 이 책은 보여준다.
1장(‘저승사자와 싸우는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신규) 간호사들의 험난하고 치열한 삶, 이익 창출 중심으로 돌아가는 병원 시스템 속에서 무참히 짓밟히는 간호사의 인권과 처우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장(‘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은 2015년 메르스 사태의 한가운데서 보낸 생생한 경험을 들려준다. “낙타를 가까이 하지 말 것”이라는 정부의 경고에 뜨악해하던 초기 분위기부터 본격적으로 감염자와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급변해갔던 중환자실의 하루하루가 눈앞에 있는 듯 펼쳐진다. 특히 메르스 사태 당시에 전국을 감동시킨 ‘간호사의 편지’가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서 탄생했는지, 그 숨은 이야기를 저자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다.
마지막 3장(‘간호사, 그 아름답고도 슬픈 직업에 대하여’)은 간호사와 환자 사이에서 싹트는 깊은 애정과 유대 관계를 따스하게 그려냄으로써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왜 간호사라는 직업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업인지를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극적으로 보여준다.
남자친구의 방화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웃음과 희망까지 잃지는 않았던 20대 여성, 강제 입양된 아기의 사진에 남몰래 밥풀을 붙여가며 어미의 몫을 하고 있던 정신지체 노숙자, 수시로 폭력을 휘두르는 50대 남편에게서 도망치려고 뜨거운 철판 위를 내달리다 두 발바닥이 새카맣게 타버린 20대 베트남 여성…. 공교롭게도 저자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은 환자들은 일용직 노동자, 노숙자, 홀로 살아가는 노인, 조선족,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간호사였던 저자에게 모든 환자들은 죽음의 그림자가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지키고 돌봐줘야 할 하나의 평등한 생명이었다. 그 과정에서 영영 혹은 멀리 떠나버린 삶들은 저마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하나씩 남겼다.
“삶과 죽음 사이에 위태롭게 서 있던 내 환자들은 매 순간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고,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을 자신들의 삶을 통해 가르쳐주었다. 앞으로 가야 할 삶의 방향을 손가락으로 일일이 가리키던 그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내 스승이었고, 그들만이 내가 간호사라는 사실에 항상 감사하도록 해주었다.”(16쪽)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이 땅의 간호사들에게 희망과 응원을 보내다
21년 2개월, 외과중환자실 간호사가 온몸으로 써낸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우리와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간호사들의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이자 ‘인간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를 잊은 채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우울한 단면이기도 하다. 간호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이 좀 더 나아지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24시간 내내 곁을 지키고 진심을 다해야만 호전되는 환자들에게 꼼수는 결코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된 간호사들은 수많은 일을 하며 자신에게 맡겨진 환자들을 묵묵히 지켜왔다. 하지만 그럴수록 세상은 더 많은 부당한 일들을 강요하는 듯했다.”(286쪽)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의 정형준 정책국장은 이 책에 보낸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병원의 현실은 훨씬 험난하고, 수많은 환자들의 목숨과 쾌유가 간호사들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은 상식이다. 이제야 제대로 된 병원의 민낯, 그것도 간호사들의 실제 생활과 현실이 밝혀진다는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런 기다림의 산물처럼 이 책은 진짜 병원 이야기를 보여준다. 화사하게 포장되어 있는 해피엔딩보다 현실은 쓰지만, 훨씬 교훈적이며 미래 지향적이다. 병원에는 의사들만 있는 게 아니라 간호사도 있다. 그 진실을, 이 책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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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배리나 | 북로그컴퍼니 | 2018-12-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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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배리나 | 북로그컴퍼니 | 2018-12-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조회수 500만에 육박한 탈코르셋 영상의 주인공,
배리나의 첫 번째 책!
현재 1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탈코르셋’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 날씬한 몸매, 제모, 긴 머리 등 사회가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외모 기준을 코르셋이라 하는데, 이러한 이상적인 여성적 아름다움을 거부하는 선언적 움직임을 탈코르셋이라 한다.
탈코르셋 운동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인물은 단언컨대 배리나다. 이 책의 저자이자, 그 유명한 탈코르셋 영상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2018.6)를 찍은 뷰티 유튜버. 다른 사람도 아닌 뷰티 유튜버가 화장을 지우고 탈코르셋 선언을 한 이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수 200만, 누적 조회수 500만에 육박할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열 살에 자살을 시도했던 소녀 배리나,
외모 지상주의의 민낯을 낱낱이 밝히다
키 163cm, 몸무게 96kg. 예쁘지 않은 배리나의 스물두 해 동안의 삶은 예뻐지기 위한 투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못생기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수많은 조롱과 비난에 시달렸고 왕따를 당했다. 그게 싫어서 화장을 하고 다이어트를 했다. 각고의 노력과 투자 끝에 뷰티 유튜버가 되었고 드디어 “예뻐요!”라는 말을 듣게 됐다. 마치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온 것처럼 그녀에게 새 세상이 펼쳐졌다. 그런데 간신히 예뻐진 그녀가 다시 화장을 지우고 아름다움을 거부한다.
이 책에서 배리나는 못생겨서 당한 아픔과, 꾸미면서 느낀 달콤함과, 그 모든 경험에서 얻은 탈코르셋이라는 깨달음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열 살에 이미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수위의 왕따에 시달렸고, 어딜 가든 “살 좀 빼!”라는 폭언을 들었다. ‘이런 것까지 이야기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을 털어놓은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 여성에게 강요되는 아름다움의 추악한 실체를, 아름다워지기 위한 노력이 그녀를 어떻게 괴롭혀왔는지를, 외모 평가가 얼마나 그녀를 힘들게 했는지를 알 수 있다.
탈코르셋,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은 배리나의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모든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감정들, 상황들…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건 내 얘긴데?’ 하는 지점이 반드시 보인다. 다시 말해 외모 강박과 코르셋은 배리나의 개인적인 경험담에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여성들을 옥죄고 있는 그물과도 같다.
많은 여성들이 집 앞 슈퍼에 나갈 때조차 맨얼굴을 드러내기 싫어 가리고 나가거나 조금의 화장이라도 하고 나간다. “화장은 예의다”, “꾸미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다”, “예쁘지 않으면 살이라도 빼라” 같은 폭력적인 말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외모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노력한다. 특히 꾸미지 않으면 소외되고, 따돌림당하고, 괴롭힘에 시달리는 10대 여자아이들에게는 화장이 생존의 문제에 가깝다. 이 책은 그런 절박한 여성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공감, 그리고 연대와 행동의 메시지다.
꾸며도 괜찮고, 안 꾸며도 괜찮은
자유롭고 행복한 우리
이 책은 코르셋이 무엇이며 탈코르셋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론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코르셋을 놓기 힘들어하는 여성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외모 강박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무엇보다도 친구들과 자매들, 주변 사람들을 서로 이해하게 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매개체이다. 이 책을 읽고 독자들이 서로에게 “너도 많이 아팠구나.”라고 따뜻하게 말해줄 수 있다면,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된다면, 조심스럽게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여성들이 외모 때문에 고통 받지 않는 날. 그 누구도 외모 때문에 상처받거나 좌절하지 않는 사회. 화장을 하든 안 하든 간섭받지 않는 그런 사회. 고작 겉모습 때문에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 ‘이왕이면 예쁜 게 낫다’라는 말보다,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운 사회.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서로에게 말해주자.
어떤 모습이건 다 괜찮다고.
〈추천사〉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에는 응축된 열정과 강력한 에너지가 흐른다. 그의 선한 힘과 솔직한 매력은 전염성이 있다. 세상과 소통하면서, 동시에 세상과 대결하면서 발화된 우울과 상처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배리나는 규격화된 몸의 불편함과 도달 불가능한 여성성의 신화로부터 탈주하기 위한 페미니즘 실천의 한 방식으로 '탈코르셋'을 제안한다. 이제 우리는 배리나와 함께 자기 몸의 경험, 여성의 자유와 욕망에 대해 당당하게 이야기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아낼 것이다.
-김영선(성공회대 실천여성학 교수)
강요된 아름다움은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겪는 일이다. 꾸미는 것이 자기만족이라고? 나 또한 내 직업이 아나운서가 된 이후 더 예뻐 보이는 것이 의무처럼 느껴졌고 그렇지 못할 땐 내 탓이라 자책했다. 어느 순간 왜 그래야 할까 싶었다. 그때 배리나도 목소리를 냈다. 꾸미지 않아도 괜찮아. 그녀의 민낯과 반달눈이 정말 아름답다 느낀다. 그녀의 글이 고민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 믿는다. 아름답다는 말이 더 이상 획일적인 기준이 아니길. 꾸미든 꾸미지 않든 자신이 선택하는 자유이길.
-임현주 (안경을 쓴 MBC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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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답게 산다
신희지 | 꿈의지도 | 2019-01-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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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답게 산다
신희지 | 꿈의지도 | 2019-01-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개그우먼 김미화, 시인 류근,
작곡가 임동창, 배우 권해효, 가수 안치환,
영화감독 이준익, 문화발명가 전유성...
끼와 소신과 의지로 자기다운 삶을 굳세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고수하게 한 수 배우는 ‘나답게 사는 법!’
삶이, 언제 누구에게든 단 한 번이라도 호락호락했던 적 있던가! 그 누구의 인생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드라마틱하지 않은 삶이 없다. 어린 시절 엄마의 빈자리도, 지독한 외로움도, 가난도, 아픈 몸도, 주위의 온갖 반대도 첩첩산중 우리 앞을 막아선다. 그러나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누구나 하고 싶은 게 있고, 살고 싶은 삶의 모습이 있는 법. 나답게 사는 법을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굳세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 딴따라는 밥 굶는다고 모두가 만류하던 시절에도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무용, 사진, 문학 등 예술 분야에서 꿋꿋하게 한 길을 간 사람들. 우리 시대 문화예술을 이끈 20인의 삶을 통해 나답게 사는 법을 한 수 배우는 책!
성공의 기준이 남들과는 다른 사람들, 아니 왜 꼭 성공을 해야 하냐고 되묻는 사람들. 나답게 살면서 행복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웃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이미 자기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내며 고수가 된 사람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의 이정표를 튼튼하게 다시 세워야 할 때다. 쉬운 길을 놔두고도, 편한 길을 보고도 굳이 다 마다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여 뚜벅뚜벅 걸어온 사람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힘이 있는 걸까?
“한 분야에서 굵직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상황에 떠밀리지 않는다. 달리는 것도 자신의 의지로 달리지만, 멈추는 것도 자신의 의지로 기어코 멈춘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나답게 산다》중 〈작곡가 임동창〉편에서...
누군가의 당근과 채찍으로 힘차게 달릴 수는 있다. 그러나 달리는 방향이 내가 원한 게 아니었다면 행복한 경주마가 될 수는 없다. 단 한 번 사는 인생, 달리는 것도 멈추는 것도 자신의 의지로,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모두에게 옳은 길이 나에게도 옳은 길은 아니다. 모두가 좋다고 했던 길이 나에게도 행복한 길이 될 수는 없다. 나에게는 나에게 알맞은 옷이 있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이 있다. 그 누구에게든!
그래서 이 책은 ‘이제부터는 나답게 살겠다’는 짜릿한 선언이 될 것이다.
우리 시대 괴짜 선생님들의 짠내 나는 인생 스토리
하루라도 기타를 치지 않으면 손이 굳는 것 같다는 기타리스트, 하루에 16시간씩 피아노를 쳤던 작곡가 임동창, 농부가 농사를 짓듯이 매일매일 잠자는 시간 빼고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 바쁘고 힘들어 보이지만 그들은 그걸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고 말한다. 예술은 그들에게 삶 자체다. 돈도, 성공도, 명예도 주지 않지만 행복을 주고, 살아 숨 쉬게 해준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 시대 괴짜이자 달인이자 스승이다.
좋은 어른, 좋은 스승이 없는 현대 사회. 녹록지 않은 가시밭 인생길을 부단히 걸은 사람의 뒷모습은 그 자체로 배움이고 감동이다. 다음 세대들은 그들의 뒷모습을 보고 닮으려고 애쓰며 두려움에 맞설 용기를 얻는다.
엄마를 잃고, 누나를 잃은 슬픔을 모차르트로 달랜 이에게 외로움을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도 평생 사진을 찍은 이에게 자기를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운다. 꼰대들의 자기 넋두리가 아니라 우리 시대 괴짜 선생님들의 짠내 나는 인생 스토리를 통해 쪼그라드는 것만 같았던 우리의 삶을 한껏 부풀어 띄우는 지혜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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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하시다 스가코 | 21세기북스 | 2018-03-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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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하시다 스가코 | 21세기북스 | 2018-03-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글로벌 히트 드라마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의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종활 일기’
★일본 전역에 안락사 논쟁을 일으킨 화제작
“품위 있게, 건강하게, 아름답게,
나는 안락사로 죽고 싶다!”
일본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주제는 ‘종활’이다. 종활(終活, 슈카쓰)은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이라는 뜻이다. 종활은 일본의 전후 베이비부머 세대(일명 단카이 세대) 활동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젊은 노인들은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 여기고 행복한 죽음을 맞기 위해 주도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미리 치루는 장례식인 ‘생전장’, 인생을 되돌아보며 쓰는 일기인 ‘엔딩노트’ 작성도 그중 하나다. ‘죽음 준비’라고는 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도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한 노력이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종활로 일본 전역에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람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일본 드라마’ 〈오싱〉을 쓴, 하시다 스가코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92세인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품위 있게 살다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안락사로 죽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분게이슌주(文藝春秋)〉에 실었다. 놀랍게도 그녀의 마음에 공감한 수많은 독자들이 찬성 의견을 보내왔고, 방송에서는 안락사 법제화를 주제를 토론을 벌였으며,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까지 이뤄져 안락사 법제화 찬성이 과반수를 넘었다.
하시다 스가코는 이번 책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에서 자신이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죽음을 바라는지 담담히 밝히면서 안락사 법제화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한다. 그 사이로 각본가로서의 소명의식,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의 이야기, 89세부터 시작한 종활 내용 등, 자존감 있게 평생을 산 하시다의 인간적 삶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하시다의 삶과 죽음,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은 죽음(well-dying)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일본 전역에 안락사 논쟁을 일으킨 화제작★
★글로벌 히트 드라마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의 종활 일기★
‘나답게‘ 살아온 아흔둘 내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답게, 품위 있게’
“만약 누군가가 ‘안락사를 시켜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나는 웃으면서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당장 죽을 것이다.”
이 말을 한 이는 놀랍게도 ‘전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일본 드라마’로 꼽히는 〈오싱〉의 각본가, 하시다 스가코다. 〈오싱〉은 한국에서도 1984년에 동명의 소설책으로 각색돼 출간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작품이다. 〈오싱〉뿐만이 아니다. 하시다 스가코는 내놓는 시나리오마다 대히트를 쳤고, 돈과 명예를 한 손에 쥐고 하고픈 건 뭐든 마음껏 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녀가 왜 안락사를 바라게 된 걸까?
하시다 스가코가 책 속에 풀어놓는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알 수 있다. 하시다는 시대를 앞서간 여성이었다. 최초의 여성 각본가로 쇼치쿠라는 일본 영화사에 입사했고, ‘여자만이 쓸 수 있는 각본을 쓰겠다’는 결심으로 드라마계에 진출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정부가 선정하는 ‘문화 공로자’에 각본가 최초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처럼 평생 자존감 있게 살아온 하시다가 나이 아흔둘이 되어 걱정한 건 바로 자신의 죽음이다. ‘혹시 치매에 걸려 주변에 폐를 끼치게 되는 건 아닐까? 병상에 누워 생명 연장만 하다 죽게 되면 어떡하지?’ 하시다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분게이슌주(文藝春秋)〉에 ‘안락사로 죽고 싶다’는 글을 기고했고, 수많은 독자가 찬성 의견을 보내면서 일본 전역에서 안락사 논쟁이 벌어졌다. 방송에서는 연일 안락사 주제로 토론이 열렸고,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가 이뤄져 안락사 법제화 찬성 의견이 과반수를 넘기도 했다.
하시다 스가코는 이 책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풀어내면서 지금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죽음을 맞길 바라는지 밝히고 있다. 그녀의 삶과 죽음,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은 죽음(well-dying)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 종활(終活)
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는 취직활동을 뜻하는 ‘취활(就活)’, 결혼 준비를 뜻하는 ‘혼활(婚活)’에 이어 최근 ‘종활(終活, 슈카쓰)’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이라는 뜻이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뉘앙스만 보고 일본의 노인들이 죽음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오해해서는 안 된다. 하시다 스가코가 안락사로 죽길 원하는 이유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품위 있게 살고 싶기 때문’인 것처럼, 노인들에게 종활은, 끝까지, 보다 완전하게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가 더 크다. 살아 있는 동안 미리 얼굴을 보고 작별 인사를 나누는 ‘생전(生前) 장례식’,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일기처럼 적는 ‘엔딩노트’, 연명치료나 장례절차 등에 대한 의사를 밝히고 기록으로 남겨두는 일도 모두 종활에 속한다.
하시다는 ‘죽음을 생각하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진다’고 말한다. 그녀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풍조가 문제라고 설명한다. 죽음을 쉬쉬하며 감춰두고, 무조건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인 양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한 죽음’을 맞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무 살 생일에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어떻게 죽으면 좋을지, 장례식은 어떻게 치러지길 원하는지, 생일 때마다 지나온 삶의 의미와 기쁨을 곱씹으면서 죽음을 마주한다면, 언제든 죽음의 순간이 왔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시다의 종활은 쾌활하고 기운차다. 그녀는 89세부터 종활을 시작했다. 소지품을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먼지 풍기는 벽장을 뒤졌더니 안 쓰는 핸드백을 120개나 발견했다. 깜짝 놀라 재활용 가게를 팔았더니 40만 엔(한화 약 400만 원)이나 쳐줘서 큰돈을 벌었다. 배우들에게 받은 편지도 잔뜩 찾았다. 그냥 버릴 수는 없으니 파쇄기까지 구입해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렸다. 그리고 쓸쓸함도, 슬픔도 없이, 독자들에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드니 체력이 있을 때 미리 정리해두시라”며 웃음을 짓는다. 유언장도 작성하고, 죽으면 묻힐 묘도 마련해놓고, 죽을 날이 가까워지면 도우미에게 안락사 비용을 들고 따라와달라며 부탁도 해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쩌면 갈 수 있을지 몰라’ 하고 1년 뒤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을 예약해두고, 사는 동안 건강하도록 매일 스쾃 운동도 하고 200그램씩 고기도 먹는다.
하시다 스가코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죽음을 마주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인생을 살고 있다. 그리고 기왕이면, 일본에서도 안락사 법제화가 이루어져 자신의 집에서 잠들듯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도 남편의 기척이 느껴지는 그 집에서, 늘 앉는 자리에 앉아서. 이 책을 읽으며 하시다의 인생 여정을 함께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책을 덮는 그 순간엔 누구나 그녀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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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
정은길 | 청림Life | 2019-03-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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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
정은길 | 청림Life | 2019-03-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비교급 행복을 거부하고 일상의 참견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홀가분한 인생 공식
“내가 진짜 눈치를 봐야 할 사람은 바로 ‘나’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행복과 불행을 저울질하곤 한다. 가까운 사람이 이룬 성취를 질투하거나, 누군가의 불행을 보고 안도하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타인의 삶이라는 거울에 나를 비추어본 후에야 비로소 내 삶이 괜찮은 건지 가늠한다면 남들의 시선에 내 행복을 담보하는 것과 같다. 이제는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차례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온전히 나를 위한 해답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매번 나를 위한답시고 ‘이것도 쉽지 않다’ ‘저것도 힘들 거다’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참견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정은길 역시 비교급 행복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인생을 둘러싼 ‘숫자’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즉 세상이 말하는 ‘보통의 흐름’에서 벗어나보기로 결심했다. 결혼 후 아나운서로 몸담았던 방송국을 그만두고 회사원이 아닌 사진작가로 살고 싶다는 남편과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똑바로 바라보자.” 이 한마디로 시작한 일들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참견들과 맞서야 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행복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자 비로소 멀게만 느껴졌던 행복을 실감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내 마음을 뒤로 미뤄두지 않고, 내 기분을 가장 먼저 다독여주는 삶. 내가 원하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나를 아끼는 마음. 이 모든 것들을 인생의 새로운 공식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잘해주고 싶다』에는 저자의 담담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비교를 거부하고 비로소 자신을 들여다보기까지 겪어야 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사계절의 색에 비유하여 말한다. 시작에 앞서 서툰 내 모습 때문에 조급해질 때, 여름처럼 폭주하는 뜨거운 마음을 달래야 할 때, 남들이 정해놓은 인생의 적령기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서 위축될 때, 꽁꽁 얼어버린 마음에 찬바람이 쌩 하고 불어 닥칠 때…. 우리의 마음은 지금 어느 계절에 서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조언이 마음을 울리는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이제부터 내 마음 오해 금지!
“어쭙잖은 조언은 거부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지켜낼 것”
그냥 속상해서 한마디 한 걸 가지고 쓸데없이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세상 모든 해결책을 다 알고 있다는 듯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사람들 말이다. “그래도 나니까 이런 얘기 해주는 거야.”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렇게 시작하는 메시지는 대부분 기분을 상하게 한다. 그중에 진짜로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은 얼마나 될까? 조언은 상대방이 구하지 않으면 먼저 나서서 하지 말아야 한다. 애정 없는 오지랖에 속수무책 당하지 않기 위해 언제든지 조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느라 내가 무능해지는 듯한 기분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 내 마음에 불필요한 조언을 잡초처럼 쏙쏙 뽑아 던져버리자.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지킬 수 있으려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걸 모르면 쓸데없이 스스로를 책망하게 된다. 만약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날 때도 마찬가지다. 제일 먼저 내 마음 속 분노의 대상을 정확히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선택에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 말을 주문처럼 외워보자.
“나에게 더 잘해줘야지!”
이 책은 전직 아나운서이자 베스트셀러『여자의 습관』『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의 정은길 작가가 선보이는 4년 만의 에세이다. 한때 ‘돈 좀 모아본 여자’로 다수의 재테크 도서를 출간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건 실험을 통해 숫자에 연연하는 삶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오랜 시간 고민하며 깨달은 ‘나답게 행복할 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가진 가장 나쁜 습관은 시시때때로 스스로를 비교의 도마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하는 것으로, 혹은 나를 위로해주는 것으로 행복이 찾아오지 않는다. 누군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삶에도 행복은 없다. 나이, 학교, 직업, 결혼, 사는 동네 등 숫자로 답해야 하는 수많은 질문들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싶지 않다면 내 인생 속 숫자들을 모조리 빼버려도 좋다. 그리고 이 책을 찬찬히 훑어보자. 당신이 서 있는 계절 위에서 바람의 온도를 느끼며 행복의 나침반이 되어줄 ‘나를 먼저 챙기는 방법’을 꼭 발견하기 바란다.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내 행복을 챙기기 위한 마음 공식]
+ 비교를 거부하기
+ 누군가의 도구로 살지 않기
+ 어설픈 ‘처음’은 너그럽게 봐주기
+ 내 마음 오해하지 않기
+ 스스로를 탓하는 일 그만두기
+ 불필요한 사과를 습관처럼 하지 않기
+ 열정을 값싼 대가와 거래하지 않기
+ 실체 없는 불안에 미리 겁먹지 않기
+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구분하기
+ 속도를 늦추고 방향을 살피기
+ 주변 사람의 성공에 휘둘리지 않기
+ 내가 나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
+ 정답이 없다는 걸 인정하기
+ 호기심이 사라지는 인생 경계하기
+ 실수와 실패를 구분하기
+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지켜내기
[책 속으로]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누구나 언제든 대화를 나누다가 상처를 입히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상처를 입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우선 가해자가 되지 않는 방법은 함부로 조언을 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이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면 힘든 상황에 공감을 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와 반대로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조언을 거부하면 된다. 조언을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훈수를 두려는 사람의 이야기를 왜 끝까지 들어야 할까. 나는 조언을 구할 수도 있고, 조언을 거부할 수
도 있다. 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그 정도 표현쯤은 하고 살아도 괜찮다. 한여름 밭은 잡초와의 전쟁이다. 그 잡초를 뽑아버리듯 불필요한 조언을 쏙쏙 뽑아 던져버리자.
___「내게는 조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중에서
나는 더 이상 극단적인 선택, 피고름을 짜내는 노력, 몸과 마음이 굳어버릴 정도로 경직된 극한의 상황 등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주장이나 고집을 내세워서 부러져버린 후에 상처받는 건 싫다. 찬바람을 씽씽 일으키며 사는 사람이고 싶지 않다. 결국 불편한 건 언제나 내 마음이지 않은가.
사람의 외투를 벗기는 태양의 심정으로 우회도로를 만들며 살고 싶다. 그리고 그 우회도로에 잔잔한 행복을, 평온한 관계를, 마음 편한 상태를 심으며 느긋하게 살고 싶다.
___「때로는 정면 돌파보다 측면 돌파가 해답이 된다」중에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나를 초라하게 만든다. 대단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할 때마다 내 행복은 삶에서 조금씩 멀어져간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나는 특별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평범한 일을 해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어도 괜찮다고.
___「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어때서」중에서
만약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났다면 제일 먼저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분노의 대상을 정확히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다.
___「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지킬 수 있으려면」중에서
나는 나부터 스스로에게 ‘안 된다’ ‘그건 힘들다’ 식의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면 안 되는 게 많은 삶은 한계가 분명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와 민폐를 제외하고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게 뭐가 나쁘단 말인가. 해도 된다.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게 더 문제가 아닐까.
전적으로 내 인생이다. 자신의 인생에 한계를 긋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안 된다’는 말을 정말 하고 싶진 않지만).
___「전적으로 내 인생입니다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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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
명민호 | 위즈덤하우스 | 2019-03-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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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
명민호 | 위즈덤하우스 | 2019-03-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40만 명이 사랑한 일러스트레이터 명민호의 반짝반짝 빛나는 에세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은 당신에게 보내는 마법 같은 이야기들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는 인스타그램에서 도합 6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고,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올해의 TOP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명민호의 첫 책이다. 자신의 여자 친구와의 달콤한 일상부터 고민으로 잠 못 들던 새벽의 짙푸르던 순간, 가족과의 뭉클한 한때까지 업로드될 때마다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작품들과 단행본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미공개작을 비롯, 명민호 작가의 단독 인터뷰까지 만나볼 수 있다.
마법처럼 마음을 다독이는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얼마나 사랑받아야 할 사람인지,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에 뒤척이게 되는 밤, 세상 속에서 문득 혼자라고 느껴지는 순간, 유난히 사랑받고 싶은 순간…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라는 온 마음을 담은 고백을, 나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만히 전해보면 어떨까? 분명 그 어떤 책보다 다정하고도 특별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인스타그램 좋아요♥ 600만!
네이버 그라폴리오 올해의 TOP 크리에이터!
40만 명이 사랑한 명민호 작가의 첫 일러스트 에세이
“늘 따스한 위로를 주는 그림들, 오늘도 고마워요.”
“작가님 작품을 본 순간, 주변을 잊고 울었어요. 멋진 작품 감사해요.”
_인스타그램 독자평 중에서
인스타그램에서 도합 6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고,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올해의 TOP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명민호의 첫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자신의 여자 친구와의 달콤한 일상부터 고민으로 잠 못 들던 새벽의 짙푸르던 순간, 가족과의 뭉클한 한때까지 일상 속 반짝이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포착해낸 명민호 작가의 그림들은 업로드될 때마다 뜨거운 감상평이 줄을 잇는 등 SNS에서 커다란 화제가 되며 팔로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에서는 기존에 공개되었던 작품들을 다듬어 완성도를 더욱 높였을 뿐만 아니라, 단행본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미공개작을 비롯, 명민호 작가의 다정한 글들과 단독 인터뷰까지 수록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 작은 핸드폰 액정 속에서만 만나던 명민호 작가의 작품들을 이제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자.
“잊지 마, 이 우주의 중심은 너야. 넌 언제나 빛나고 있었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은 당신에게 보내는 마법 같은 이야기들
‘요즘따라 왜 이렇게 마음이 힘든 걸까?’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매일 조금씩 나를 잃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누구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건 나인데, 정작 내 마음은 돌보지 못한 채 너무 바쁘게만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지친 하루의 끝에서 자꾸만 허전한 기분이 들 때, 한번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득 위로받을 수 있는 그림이 있다. 바라보는 내내 다정함에 마음이 설레고, 먹먹해졌다가 이내 행복한 기분에 미소 짓게 하는 그런 그림들. 명민호 작가는 사람들 각자가 가진 행복한 순간들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특유의 포착력과 남다른 색감, 심플한 펜 터치로 매력적인 일러스트를 만들어냈다. 마법처럼 마음을 다독이는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얼마나 사랑받아야 할 사람인지,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바쁜 일상을 버텨온 나에게 “지금까지 정말 잘했어. 지금보다 더 행복하자.” 하는 다짐을 건네게 한다.
보는 것만으로 설레는 소소한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들
사랑하는 이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다정한 선물이 되어줄 책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는 이런저런 생각에 뒤척이게 되는 밤, 세상 속에서 문득 혼자라고 느껴지는 순간, 유난히 사랑받고 싶은 순간… 가만히 마법처럼 마음에 닿아 따스한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 “잊지 마, 이 우주의 중심은 너야. 넌 언제나 빛나고 있었어.” 하고 나조차도 잊고 있던 내 마음의 안부를 물으며, 나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다. 페이지 곳곳에 담겨 있는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 라는 온 마음을 담은 고백을, 나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만히 전해보면 어떨까? 분명 그 어떤 책보다 다정하고도 특별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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