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비밀번호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1308 |
[에세이/산문] 소설가의 사랑
김현미 | 루이앤휴잇 | 2017-04-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308 |
[에세이/산문] 소설가의 사랑
김현미 | 루이앤휴잇 | 2017-04-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열여섯 명의 생애 첫 고백!
폭풍처럼 몰아쳐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린 사랑 이야기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열여섯 명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랑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단상. 사랑의 열병을 앓게 했던 여인을 향한 이상의 분홍빛 연서부터 어린 시절 단 한 번 만났던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써 내려간 이광수의 잊을 수 없는 첫사랑, 남녀의 삼각관계에 얽힌 이야기를 이등변삼각형에 빗댄 이효석의 삼각 로맨스까지…. 저마다 기억의 갈피 속에 곱게 넣어 두었던 서른두 편의 애잔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마치 흑백영화처럼 고요하고 담담하게 펼쳐지며 일상에 무뎌진 우리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준다.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열여섯 명의 생애 첫 고백!
기억의 갈피 속에 곱게 접어 넣어뒀던 아름답고 애잔한 사랑 이야기
“나는 이제 너를 떠나는 슬픔을, 너를 잊을 수 없어 얼마든지 참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언제라도 좋다. 네가 백발일 때도 좋고, 내일이라도 좋다. 만일 네 ‘마음’이 흐리고 어리석은 마음이 아니라 네 별보다도 더 또렷하고, 하늘보다도 더 높은 네 아름다운 마음이 행여 날 찾거든 혹시 그러한 날이 오거든, 너는 부디 내게로 와다오─. 나는 진정 네가 좋다. 웬일인지 모르겠다. 네 작은 입이 좋고, 목덜미가 좋고, 볼때기도 좋다.”
이상은 두 살 연하의 소설가 최정희를 연모했다. 당시 최정희는 스물셋의 젊은 이혼녀로 잡지사 《삼천리》를 경영하고 있던 시인 파인(巴人) 김동환과 사귀고 있었는데, 시인 백석에게도 연서(戀書, 연애편지)를 받는 등 빼어난 외모와 지성으로 당대 청년 문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편지를 건넬 당시 이상은 연작시 〈오감도〉를 발표한 직후로 문단에서 한창 이름을 알릴 즈음이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운영했던 제비다방이 경영난으로 인해 문을 닫았고, 연인이었던 금홍과도 이별하는 등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가 다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최정희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만의 바람이었을 뿐. 두 사람의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정희가 끝내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상은 편지를 쓰고 2년 뒤 스물일곱의 젊은 나이로 일본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고 만다.
사랑의 열병을 한 번쯤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누구나 사랑 때문에 설레고, 안타까워하며, 가슴 아파한다. 그것은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작가들 역시 마찬가지다. 더욱이 그들은 풍부한 감성으로 인해 다른 이들에 비해 더 깊은 사랑의 열병을 앓곤 했다. 그리고 이를 섬세한 표현력으로 자신의 작품 속에 그대로 담곤 했다. 허구가 아닌 자신의 경험을 직접 이야기로 쓴 것이다. 예를 들면, 이상의 〈봉별기〉는 그가 스물세 살 때 요양차 갔던 황해도 백천온천에서 만난 스물한 살 먹은 기생 금홍이와 만나 사랑하게 된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날개〉, 〈단발〉, 〈동해〉, 〈실화〉, 〈종생기〉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천재 작가 이상의 가슴 아픈 사랑은 물론 변화무쌍했던 삶을 엿볼 수 있다.
사랑의 열병을 앓게 했던 여인을 향한 이상의 분홍빛 연서부터
첫사랑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써 내려간 이광수의 추억,
삼각관계에 얽힌 이야기를 이등변삼각형에 빗댄 이효석의 삼각 로맨스까지…
채 휘발되지 않은 그리움을 담아 절절하게 써 내려간 사랑의 속살!
《소설가의 사랑》은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열여섯 명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랑에 대한 소중한 기억과 단상을 담고 있다. 사랑의 열병을 앓게 했던 여인을 향한 이상의 분홍빛 연서부터 어린 시절 단 한 번 만났던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써 내려간 이광수의 첫사랑, 남녀의 삼각관계에 얽힌 이야기를 이등변삼각형에 빗댄 이효석의 로맨스까지…. 저마다 기억의 갈피 속에 곱게 접어 넣어뒀던 아름답고 애잔한 사랑 이야기가 마치 흑백영화처럼 고요하고 담담하게 펼쳐지며 감성을 자극한다.
“나는 정신 잃은 사람처럼 한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갑자기 잃어버린 듯도 했고, 머리를 문지방에 부딪친 사람처럼 멍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본 듯했습니다.”
- 이광수, 〈연분〉 중에서
“세 사람의 관계는 세 귀를 실로 팽팽하게 얽은 것과도 같이 움직이지도 아니하고 발전도 없는 균등하게 긴장된 관계가 되고 말았다. 마치 이등변삼각형처럼. 이등변삼각형의 절정에 있는 나로서는 한쪽 실을 버티고, 한쪽 실을 늦출 수도 없었다. 단정한 삼각형이 이지러지면 좋지 못한 결과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 이효석, 〈이등변 삼각형의 경우〉
그들이 들려주는 사랑의 스펙트럼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마냥 아프고 설레었던 첫사랑의 추억을 되돌아보며 그리워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폭풍처럼 몰아친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다. 또한, 가슴 먹먹하게 했던 이별 뒤의 그리움을 절절하게 표현하는 이도 있고,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이도 있다.
이렇듯 아직 휘발되지 않은 그리움을 담아 절절하게 써내려간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에 번잡한 일상에 무뎌진 우리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줄 뿐만 아니라 가슴속에 오래가는 잔향을 남겨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
1307 |
[에세이/산문] 수저를 떨어뜨려 봐
이명훈 | 들녘 | 2018-03-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307 |
[에세이/산문] 수저를 떨어뜨려 봐
이명훈 | 들녘 | 2018-03-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담긴 우주―
사물에서 사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뫼비우스적 사유의 기록
우리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있다. 늘 우리 주변에 있어 익숙한 이것들이 어느 한순간, 우리의 발걸음을 새로운 우주로 들여놓는다.
시작은 사소하고도 우연한 볼펜 한 자루였다. 저자 이명훈은 아침에 눈을 뜨고도 선뜻 일어나기가 싫어 미적거리다가 머리맡에 놓인 볼펜을 잡고 돌렸다. 볼펜이 세 조각으로 나뉘어 빈 노트 위에 놓였을 때 상상이 꿈틀거렸다.
“대수롭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무슨 큰 발견이나 한 듯 과장을 떠는 꼴이 우스꽝스럽다고 할지 모른다.”고 저자는 걱정한다. 늘 남들이 만들어 우리 앞에 성찬처럼 차려놓는 거대한 상상력의 성(城)에 둘러싸여 살다 보면, 내 안에 언뜻 스쳐지나가는 사소한 꿈틀거림들은 빈곤하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상상력 그리고 그와 결부된 창조가 꼭 거대하고 압도적이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 둘레의 소박한 토양에서 그런 씨앗을 발견하고 사소하지만 풍요로운 사유 여행을 떠나보자. 이 책은 그런 사유의 기록이다.
수저 ? 부엌 ? 아궁이 ? 숯 ? 항아리 ? ? ? 발에 차인 나뭇가지 ? 넝쿨 ? 실―
숟가락이 떨어지던 순간, 팅, 소리와 함께 빚어진 내면의 우주
온라인 매체 〈뉴스핌〉(www.newspim.com)에 ‘뫼비우스 단상’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칼럼을 골라 묶었다.
저자 이명훈은 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에 대한 메타적 성찰을 바탕으로 내면의 세계를 여행한다. 2000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하고, 2003년 〈문학사상〉 장편소설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거대 담론이 넘치는 이 ‘인문학의 시대’에 나를 둘러싼 사소하고 소박한 것들에 대한 성찰과 상상, 그로부터 관점을 새로이 한 융?복합적 통찰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그는 어느 날 아침 머리맡에 놓여 있던 볼펜을 시작으로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상상 여행을 떠난다. 몇 꼭지의 사유가 이어지고 돌아봤을 때 그의 사유는 ‘하늘과 땅’이라는 주제로 묶였다. 그의 사유는 사물에서 사물로, 사소한 것에서 사소한 것으로 이어진다.
그다음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팅’ 하는 소리였다. 숟가락이 어느 술집 시멘트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그 청아하고 맑은 소리에 은하수 별들의 반짝임과 천상의 소리가 가득한 우주가 태어나던 순간을 시작으로 이어진 사유는 ‘의식주’라는 주제로 묶어 2부에 담았다. 집 안의 것들을 주로 다룬 2부에서 3부로 넘어가려면 ‘담’을 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밖에는 골목(3부)이 펼쳐진다.
대수롭지 않은 일상의 것들로부터 모색해나가는 글쓴이의 여행길은 그가 살아온 시대와 경험을 관통한다. 그럼에도 그의 발걸음이 담장을 넘어 골목, 골목을 벗어난 광장으로 이어지기에 혼자만의 여행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글쓴이가 떠나는 색다른 여행에 길동무가 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우리 주변의 것들을 둘러보며 저마다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
1306 |
[에세이/산문] 스노보드 위의 댄서
에이미 퍼디, 미셸 버포드 | 자음과모음 | 2017-02-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306 |
[에세이/산문] 스노보드 위의 댄서
에이미 퍼디, 미셸 버포드 | 자음과모음 | 2017-02-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TED 강연 147만 페이지뷰 달성!
★ 2016 리우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로봇과 삼바를!
★ 2014 소치 동계 패럴림픽 스노보드 부문 동메달 수상!
★ 미국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8 준우승!
★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선정 ‘2014 올해의 여자 선수’
“삶이 주는 고통을, 감동을, 모든 순간을 누릴 것!”
인생을 여행하는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
197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어난 에이미 퍼디는 열아홉 살이 되던 해에 세균성 수막염에 걸린다. 생존 확률 2퍼센트. 생과 사를 떠돌다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후유증으로 두 다리를 잃게 된 에이미. 그녀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만약 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고 내가 저자라면 그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기를 바라는가?”
그녀는 자신이 넘어진 곳에서 삶이 멈추길 바라지 않았다. 그리고 두 다리가 있을 때는 꿈꾸지 못했던 일에 거침없이 도전했다.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던 그녀는 2014년 소치 패럴림픽 대회 스노보드 부문에서 동메달을 거머쥔다. 또한 미국 ABC 방송국의 댄스 경영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8에서 결승전까지 살아남으며 매회 놀라운 춤 실력을 자랑하였다.
그녀는 인간이 지닌 정신력과 회복력을 발휘하면 어떤 결과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살아있는 희망의 증거가 되었다. 현재는 스노보드 선수로, 동기부여 연설가로 세계를 누비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면서 고통조차 삶이 주는 선물이며 우리는 그 모든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녀의 의지와 용기, 긍정적인 사고에 감동한다. 미국 최고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에이미의 도전을 극찬하며 재앙에 맞선 그녀의 도전을 응원하였다.
이제 에이미 퍼디가 당신에게 묻는다.
“만약 당신의 인생이 한 권의 책이고 당신이 저자라면 그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기를 바라는가?”
열아홉 살에 두 다리를 잃고 인생의 춤을 배우기까지······
“그녀가 딛고 서는 곳마다 기적이 일어난다!”
2016년 9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리우 패럴림픽’ 개막식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두 다리에 의족을 한 여성이 로봇과 함께 신나는 삼바 댄스를 선보인 것이다. 경기장을 메운 6만여 관중은 물론, TV로 개막식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녀의 화려한 춤은 물론이고, 장애를 이겨낸 의지에 감동하였다. 그녀는 미국 스노보드 선수이자 영화배우이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패럴림픽 선수’라고 불리는 에이미 퍼디이다.
사실 지난 몇 년간 미국은 그녀에게 빠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미는 의족을 하고 댄스 파트너인 데릭 허프와 함께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8에서 결승전까지 오르며 경쟁자들을 춤으로 물리쳤다. 또한 2014년에 열린 소치 패럴림픽에서는 스노보드 부문 동메달을 획득하며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선정한 ‘201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 스포츠 선수’ 명단에 올랐다. 이후 에이미는 미국 슈퍼볼에서 도요타자동차 광고 모델로 등장했고, 켈로그와 코카콜라 모델로도 활동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조차 에이미 퍼디에게 깊은 영감을 받았다며 미국 전역을 도는 자신의 쇼에 그녀를 초대했다.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 그녀의 과거와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에 도달할 수 있었는지 지켜보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순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리고 두 다리와 신장을 잃고도 어떻게 대담하게 인생의 모험을 이어가는지, 두려움 없는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그 찬란한 분투기를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은
바로 여러분이 꿈꿔오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프라 윈프리
197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적한 마을에서 태어난 에이미 퍼디에게 인생이란 순탄하게 흘러가는 강물처럼 여겨졌다. 가족과 친척들에 둘러싸여 목가적인 어린 시절을 보낸 에이미는 그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고향을 벗어나 세계를 여행하며 좋아하는 스노보드를 실컷 타고 싶을 뿐이었다.
에이미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찾아온 것은 그녀 나이 겨우 열아홉. 원인 모를 고열과 극심한 심부전으로 생존 가능성은 2퍼센트가 채 되지 않았고, 삶과 죽음을 넘나들던 그녀는 근사체험을 하게 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존재들이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우리와 함께 갈 수도 있고, 여기 남을 수도 있어. 네 인생이 어떻게 되든 간에 마지막에 가서는 전부 이해하게 될 거야.” 그 순간 에이미는 자신이 삶과 죽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막다른 상황에 놓였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주저 없이 삶을 택했다.
어렵사리 혼수상태를 벗어난 그녀에게 시련은 이어졌다. 다리에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괴사하면서 결국 두 다리를 무릎 아래에서 절단해야 했다. 차갑고 무거운 의족을 착용하고 걷기에 겨우 익숙해질 즈음에는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아버지의 신장을 이식받아야 했다.
새로운 다리를 갖게 된 에이미는 걷고, 뛰고, 급기야 스노보드를 타기까지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숱하게 반복했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전 같으면 생각지도 못했을 일에 도전했다. 자신처럼 신체에 한계가 있는 사람들이 스피드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후원하는 단체를 조직하였다. 그녀 역시 스노보드에 다시 올랐고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스노보드 부문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또한 미국 ABC 방송국의 댄스 경영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8에 출연하여 결승전까지 살아남으며 매회 놀라운 춤 실력을 자랑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그녀의 성공을 다룬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에이미 퍼디가 경험한 영적인 여행의 기록이며 두 발을 딛고 서서 여전히 길을 찾아나가고 있는 여정의 기록이다. 그녀는 두 다리를 잃었을 때도, 의족을 착용하고 걷기에 익숙해질 무렵에 닥쳐온 신장이식에도, 의족을 하고 춤을 추거나 스노보드를 타다가 숱하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계속 전진하였다. 그리고 “내가 했으니 당신들도 할 수 있다”며 인간이 지닌 정신력과 회복력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녀 자신도 어떤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것이 아니며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이런 기적 같은 일들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에이미 퍼디는 자신의 인생에서 불을 밝혀주었던 통찰의 순간을,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경험하길 바란다. 그 통찰이란 인간은 자신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큰 능력을 지닌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다. 또한 언뜻 보기에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길도 알고 보면 운명일 수 있다는 통찰. 관점을 바꾸는 연습만 한다면 감당이 되지 않던 도전이 오히려 아름다운 축복일 수도 있다는 통찰. 그녀는 그 증거로써 살아 숨 쉬며 춤을 춘다.
|
1305 |
[에세이/산문] 스웨덴 인생 노트
대그 세바스찬 아란더 | RHK | 2017-1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305 |
[에세이/산문] 스웨덴 인생 노트
대그 세바스찬 아란더 | RHK | 2017-1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베스트셀러 ???
《스웨덴 인생 노트》에서 발견하는 행복의 기술!
뉴욕 주재 스웨덴총영사가 전하는
‘스웨덴 사람들처럼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쉰 살이 되면서부터 비즈니스 타이를 풀고 빨간색 나비넥타이를 맨 남자가 있다. 바로 전 스웨덴외교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대그 세바스찬 아란더이다. 그가 나비넥타이를 맨 이유는 단순하다. 거울 앞에 서면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에게 미소를 건네기 때문이다.
“남들과 똑같아 보이는 게 싫었고, 매일 아침 엘리베이터 거울에 따분한 모습이 비치는 것도 싫었다. 나는 뉴욕 마천루의 45층에서 일했고, 골똘히 생각할 시간이 참 많았다. 빨간색 나비넥타이를 매고 거울 앞에 서면 미소가 지어지곤 했는데, 지금도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 잘 웃으면 자신감이 솟는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미소 그리고 자신감, 이것들은 행복한 노인이 되는 지름길이다.”
세바스찬 아란더는 스웨덴외교관으로 모스크바, 제네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근무했으며 뉴욕 주재 스웨덴총영사로 마지막 7년을 재직하고 은퇴했다. 그는 워싱턴 D.C.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뉴욕에서 오랜 시간 근무했기에 미국식 사고방식에 익숙하다. 또한 스웨덴 사람들의 유연한 마인드와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을 신뢰하고 고수해왔다. 그러면서 보통의 스웨덴 사람들보다 유머러스하고 활기차다. 스웨덴과 다양한 문화권에서 39년 11개월 7일을 일하고 은퇴 후 집필 활동에 힘쓰고 있는 그에게는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철학이 있다. 그것은 현재 자신에게 맞게 사고하고 행동하고 누리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가장 쉬운 길이라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드는 것을 걱정하고 한탄한다. 하지만 그는 나이 드는 것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나이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일임을 강조하며, 그냥 나이 들지 말고, 행복하게 나이 들도록 만나는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스웨덴 인생 노트 Handbok f?r glada gubbar》는 저자가 자신의 모든 긍정적인 경험을 끌어모아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우울해하지 않고, 나이에 맞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 109가지를 담았다. 출간 즉시 스웨덴을 비롯하여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미국에서 《Older and Happier》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사랑을 받고 있다. 북유럽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 출신의 저자가 말하는 행복하게 나이 드는 비결이 담겨 있는 인생 노트에 당신을 초대한다.
내 나이에 어울리는 여유, 균형, 멋, 관용, 만족, 행복이 있다!
나이에 맞게 살아가는 스웨덴 라이프 스타일
젊어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거나, 무슨 일이든 나이 탓하며 구시렁거리거나, 내가 왕년에는, 하며 거들먹거리는 사람들 모두 꼴 보기 싫기는 매한가지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도 달려져야 한다. 그래야 꽉 막힌 중년, 고지식한 노인이 되지 않으면서 그 나이대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스무 살이 쉰 살처럼 성숙할 수 없듯이 중년과 노년에게 스무 살처럼 사고하는 것을 강조하는 일도 억지스럽다.
저자는 나이에 맞게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붙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이 있음을 강조한다. ‘삶의 의미’를 빼앗기지 않으면서도 나이에 맞는 ‘인생의 재미’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행복해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스웨덴 사람들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109가지의 번뜩이는 통찰과 유용한 인생 기술을 제시한다.
? 삶의 제한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활용할 때 불안은 사라진다.
? 은퇴를 하자마자 집을 줄이지 말고, 나만의 공간을 누려라.
? 추억이 없으면 시간 감각도 정체성도, 살아오면서 세운 기초도 잃고 만다.
? 죄책감은 삶의 동력을 갉아먹는다.
? 가정법이 아닌 현재형과 미래형으로 말하라.
? 사진을 찍는 대신 매 순간 그 자체에 충실하자.
? 바보 같은 지출, 충동적인 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 긴 시기를 다루고 광범위한 관점을 요구하는 역사 공부를 하라.
? 서재와 정원이 있다면, 모든 걸 얻은 셈이다.
?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보다 타인의 동정을 받는 게 낫다.
?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대화를 독점하려 들지 말라.
? 자녀가 성년이라면 유쾌하고 잔소리하지 않는 손님처럼 대하라.
? 중동 문제처럼 논쟁해서는 안 되는 주제가 있다.
? 모든 사람이 다 정리를 잘해놓지 않는다. 어질러도 괜찮다.
? 병과 죽음이 찾아오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처럼 주어진 하루하루를 대하는 스웨덴 사람들의 유연한 마인드를 배우고, 내 고집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들과 소통하며, 스웨덴 사람들처럼 적당히 먹고, 자고, 배우고, 소비하며 누리는 삶의 균형을 맞춰 나갈 때 우리의 인생 노트에는 보다 긍정적인 단어들이 기록될 것이다. 또한 자신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유머와 패션의 가치, 그리고 병들어가는 것과 죽음에 대한 수용적인 자세 등을 하나하나 익혀갈 때, 당신도 나이듦에서 오는 여유와 멋스러움, 그리고 삶의 깊은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다.
|
1304 |
[에세이/산문] 어른이 되어보니
이주형 | 다연 | 2018-09-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304 |
[에세이/산문] 어른이 되어보니
이주형 | 다연 | 2018-09-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른이 되니 보이는 삶의 문법,
결국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지나가는 시간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결국 행복도, 고통도, 사람도 다 지나간다. 강물처럼 흘러가버리는 삶 속에서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 가득한 손길로 보듬으며 쓰다듬는 것이다, 내가 걷는 한 발 한 발을 존중하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선물 같은 하루, 내가 내뱉은 호흡 한 마디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인생은 또 지나간다. 이 책은 소소하고 평범한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인생 이야기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우리네 일상 이야기를 ‘지나간다’는 삶의 문법으로 조명하며 행복한 인생길을 공유한다.
|
1303 |
[에세이/산문] 오늘이 가기 전에 해야 하는 말
아이라 바이오크 | 위즈덤하우스 | 2018-02-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303 |
[에세이/산문] 오늘이 가기 전에 해야 하는 말
아이라 바이오크 | 위즈덤하우스 | 2018-02-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까?” 40년간 응급의학과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종사해온 아이라 바이오크 교수는 죽음을 앞둔 중환자를 수없이 만나는 동안 우리의 삶과 우리가 일평생 맺은 관계를 한층 풍요롭게 살찌우는 것이 다름 아닌 당연한 말 네 마디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인생의 막바지에서만 아니라 ‘생의 모든 순간’에서 효력을 발휘하는 용서, 감사, 사랑의 말을 서로에게 건넨 환자와 그 가족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하며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보는 안목과 지혜를 전해준다.
이해인 수녀 강력추천!
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은 큰 용기가 필요한 사랑, 감사, 용서의 말.
마지막 이별까지 미루지 않고 빨리 할수록 더 좋은 이 말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매일의 인생 여정에서 사랑해, 고마워, 용서해줘, 용서할게, 이 네 마디를
꾸준히 말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행복이 바로 곁에 있음을 이 책은 새롭게 깨우쳐준다.
당장 사랑을 시작하자고 우리를 재촉하는 이 책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까?”
어긋난 관계를 치유하고 인생을 아름답게 완성하는 데 꼭 필요한 삶의 지혜
중요한 관계라면 반드시 서로 상처를 주고받은 이력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서로 상대방이 내 진심만은 알 거라고 여기며 용서, 감사, 사랑의 표현을 내일로 미룬다. 그렇게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 하고 미루는 사이, 영영 마음을 전할 기회를 놓쳐버리기도 한다.
40년간 호스피스 활동에 전념해온 세계적인 완화의료 전문가 아이라 바이오크 교수는 죽음을 앞둔 수많은 환자와 그 가족을 만나면서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후회로 남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평생을 이어온 관계를 아름답게 완성하는 데는 그렇게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으며 진심을 담은 네 마디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가선 사람들에게 “용서해줘” “용서할게” “고마워” “사랑해” 이 네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그 네 마디와 함께 작별인사를 하라고 권한다. 이 짧은 몇 마디만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온 마음속 앙금을 풀고 힘들었던 관계를 치유할 수 있다.
책에는 그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소중한 네 마디’를 전하게 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보낸 뒤 일상에서도 그 네 마디를 쓰게 된 가족의 감동적인 사연들이 실려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아무리 문제가 많은 관계도 상처를 치유하고 가슴 가득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는 놀라운 진실에 눈뜨게 된다. 그리고 인생의 막바지에서도 마음의 상처가 낫는 놀라운 변화가 가능하고 가족의 불화, 개인의 비극, 이혼, 죽음 앞에서도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당신은 말했다.
용서해줘, 사랑해, 고마워, 라고
나도 똑같이 말했다.
그것으로 이번 삶은 충분했다.
마음이 한층 건강해지고, 오늘의 삶이 더없이 소중해지는
네 마디 말의 놀라운 힘
“용서해줘, 그리고 용서할게”는 네 마디 말 중에서도 특히 입이 잘 안 떨어지는 말이다. 하지만 바이오크 교수는 이 두 마디를 말하지 않고는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용서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용서한 사연들을 소개하며, “용서는 상대방이 저지른 잘못을 없던 일로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는 과거대로 인정하되 현실을 포용하고 미래를 맞이하는 행위”라고 강조한다. 용서라는 길을 통해야만 깨진 친밀감을 회복하고 치유되고 변화하며 오늘을 충실히 살게 된다는 것이다.
“고마워”라는 말은 아무리 말해도 과하지 않다. 바이오크 교수에 따르면 이 말은 중요한 관계를 완성하기 위한 첫 단계로도 효과적이다. 그는 “아무리 사소한 호의라고 해도 당연하게 여기는 것과 감사함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천지 차이이며, 매 순간 우리가 누리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선물을 받으며 살아가는지 금세 잊어버리게 된다”며 더 자주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을 강조한다.
“사랑해”만큼 이 삶에서 중요한 말이 있을까? 그런데도 우리는 이 말을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워한다. 이에 바이오크 교수는 종교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소중한 네 마디를 말로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달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중요한 것은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다는 확신이라고 응원한다.
이 외에도 책에는 상대방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심리적 차원에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완성하는 방법, 해묵은 원한이나 독약 같은 감정을 내려놓았을 때 찾아오는 유익 등이 실제 사례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삶을 긍정하는 네 마디를 일상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마음이 한층 건강해지고 오늘의 삶이 더없이 소중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 삶에 주어진 유일한 숙제인 ‘행복’에 다다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이 책을 소중한 이들과 꼭 함께 읽어보기를 바란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를 잇은 호스피스 활동의 선구자, 아이라 바이오크
환자의 신체건강은 물론 정신건강과 인간관계까지 돌보는 진정한 의술 펼쳐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싶어 응급의학을 전공한 아이라 바이오크는 인턴 시절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암 환자를 퇴원시켜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차마 그대로 집으로 돌려보낼 수 없었던 그는 몸담고 있던 병원에 직접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큰 성공으로 이끈 일을 계기로 완화의료의 길에 들어섰다. 그가 호스피스 활동을 시작한 70년대 말은 아직 호스피스 개념이 미미하던 때로, 의사는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해야지 죽음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이런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호스피스 활동을 벌이는 의사들의 조직을 만들기 위해 애쓴 결과 1988년 미국호스피스의사학회가 탄생했다. 그 덕분에 이후 의사들을 위한 호스피스 교육 프로그램과 학술지가 만들어지고, 완화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져 전공 교수직이 생겨나는 등 호스피스 역사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책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환자들과 노닥거리지도 못할 바에야 무엇하러 의사노릇을 하느냐 하는 주의”라는 그는 누구보다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며 환자의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과 인간관계, 사회생활까지 두루 보살피는 진정한 의술을 펼치고 있다.
삶과 죽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읽혀야 할 단 한 권의 인생 지침서!
|
1302 |
[에세이/산문] 오래 길을 걸으면 많은 사람을 만난다
석상인 | 도서출판 선 | 2017-12-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302 |
[에세이/산문] 오래 길을 걸으면 많은 사람을 만난다
석상인 | 도서출판 선 | 2017-12-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래 길을 걸으면 많은 사람을 만난다 ‘ 이 책은 저자 상인 스님의 삶의 기록이며,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소박한 초상화와 같은 글이다. 오랜 수행을 통한 결과물들이 평이하고 단아한 문체로 기록되어 있는가 하면, 어려운 경전들을 나름의 방법으로 쉽게 해석하여 마음의 안식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세심함이 여운을 남긴다. 특히 군위 인각사 시절에 남긴 많은 일화들에서 스님의 보이지 않는 열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 이 책은 2010년에 출간된 《소박한 적멸》의 개정판입니다.
|
1301 |
[에세이/산문] 오후를 찾아요
박솔미 | 빌리버튼 | 2018-02-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301 |
[에세이/산문] 오후를 찾아요
박솔미 | 빌리버튼 | 2018-02-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고요하고 따뜻한 오후의 시간을 걷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다. 아낌없이 꾸밈없이. 딸에게 주기 위해 써내려간 이 오후의 기록도 그렇다. 아낌없고 꾸밈없다. 오후의 햇살로 투명해진 그녀가 그녀를 꼭 닮은 글을 썼다. 그녀가 오래 고민해서 조심스레 내려놓은 단정한 단어와 단어 사이를 걷는다. 그 섬세한 마음과 마음 사이를 걷는다. 그녀의 글을 읽었을 뿐인데 어느 햇살 좋은 오후, 그녀와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한 기분이 된다. 고요하고 따뜻하다._김민철, 카피라이터, 《모든 요일의 여행》작가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뒤집어진 운동장을 관찰하던 오후, 친구 주머니에서 우수수 쏟아지는 동전을 보고 웃었던 오후, 모래밭에 쏟아진 동전을 찾으면 놀던 오후, 친구의 비밀 이야기를 들었던 오후, 적당한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해 되려 친구보다 더 크게 울어버린 오후… 그 애틋한 오후들이 나에게서 사라져버렸다.
“어른이 된 후로 나는 ‘오후’라는 시간을 잊고 지냈다”
멀리 떠나서 비로소 마주하게 된 사라진 나의 오후들
이국의 오후에서 천천히 써내려간 생각들
학원에 가느라, 알바를 하느라,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회의를 하느라 우리의 오후는 숨 쉴 틈 없이 지나간다. 나른해지는 몸을 잠시 가눌 새도 없이 후루룩 지나가버리는 오후. 바쁜 이 시기만 넘기면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평온한 오후를 맛보는 건 좀처럼 쉽지 않다.
시간을 관찰하는 카피라이터 박솔미. 그녀는 시간이 가진 성격과 분위기를 끊임없이 관찰한다. 봄이 가진 보드라움과 9월이 가진 청명함, 31일이 가진 어수선함과 월요일이 가진 피로함, 그리고 오후 4시가 주는 시장기까지. 시간이 가진 질감을 들여다보는 것을 즐기는 카피라이터 박솔미는《오후를 찾아요》를 통해 그리운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가 가장 그리워하는 시간은 바로 ‘오후’다. 그녀에게 오후는 생각을 정돈할 수 있는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녀는 자신에게서 사라져버린 애틋한 시간, 오후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멀리 떠나서야 만날 수 있는 오후들. 카피라이터 박솔미가 이국의 오후에서 천천히 써내려간 생각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나를 발견하고, 나를 이해하고, 나를 좋아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 책은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들에게 따사로운 햇살 한 줄기를 즐길 줄 아는 오후의 맛을 선물한다.
파리의 햇살도
뉴욕의 오후도
로마의 노을도 좋지만
매일
우리의 등 뒤로도
서울의 빛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분명히 환한 인사를 건네고 있을 거예요.
인사를 받아줄 시간과 마음이
우리에게 늘
모자랐을 뿐이지요.
-‘서울의 오후’ 중에서
일상을 떠나 멀리 여행을 갔을 때 시간은 좀 다르게 흘러갔다. 오후 2시, 3시, 4시, 5시가 한 박자 한 박자 정박으로 지나갔다. -‘서울의 오후’ 중에서
두 손에 가득 쥐고 있었던 ‘오늘 해야 할 일’을 내려놓고, 어디로든 떠나야만 겨우 만날 수 있었던 오후들.
사라진 서울의 오후부터 찬란한 스톡홀름의 오후까지, 12개 도시의 오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카피라이터 박솔미는 각 도시의 오후 속에서 그날의 애틋한, 소중한, 다정한, 오후들을 만난다. 런던에서는 부족한 자신을 만나고, 베르겐에서는 묵묵하게 좋아하는 것을 해나가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삿포로에서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다. 홍콩에서는 오랜 친구의 소중함을, 파리의 오후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내가 행복해지는 법을 알게 된다. 여행은 진짜 나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카피라이터 박솔미의 여행은 특별하다. 여행서에서 추천하는 명소도 핫플레이스도 중요하지 않다. 발길 닿는 곳에서 우연히 마주한 것들을 보면서 여행의 기쁨을 알아간다. 각 도시의 오후 속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며 지난날 소중했던 기억들을 떠올린다. 그녀는 지친 당신에게 말을 건다. ‘지금 당신의 오후는 어떤가요?’ 이 책은 오후를 잊고 지내는 많은 어른에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며,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누구에게나 이런 수영장 같은 곳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내가 못하는 것을 대놓고 못할 수 있는 곳. 시원하게 넘어지고, 미련 없이 삑사리를 내고, 계산을 마음껏 틀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런던의 오후’ 중에서
쌓여 있는 시간만큼 무겁고 또 커다란 것이 있을까. 시간을 꼬박꼬박 모아둔다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일이다.
하루가 지나고, 그 하루가 쌓이면 시간은 어제보다 더 두꺼워져 있다.-‘베르겐의 오후’ 중에서
나는 다짐한다. 그들과 나 사이의 이질감을 지우기 위해 아등바등하지 않겠다고. 오히려 어느 정도의 자연스러운 거리를 잘 유지하는 쪽을 택하기로 한다. -‘시라카와고의 오후’ 중에서
|
1300 |
[에세이/산문] 우리는 영원하지 않아서
이낙원 | 들녘 | 2018-02-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300 |
[에세이/산문] 우리는 영원하지 않아서
이낙원 | 들녘 | 2018-02-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삶과 죽음이 철저히 분리된 시대,
회피할수록 죽음에 대한 두려움만 커져간다. 지금이야말로 잠시 멈춰 서서 서로의 존재를 감싸 안아야 하는 순간이다. 거울에 몸 전체를 비추려면 한 발짝 뒤로 크게 물러서야 하는 것처럼, ‘병원에서의 삶’은 거울을 딱 그 정도 거리에 두고 서 있는 것과 같다. 나의 삶 전체를 지그시 바라보는 일. 어쩌면 환자들과 함께했던 날들의 기록이 도리어 우리의 삶을 조망해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누구나 머잖은 미래에 맞닥뜨릴 일이다. 우리는 모두 시간과 함께 늙어가는 유한한 존재니까. - 들어가는 말 중에서 환자들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사, 청진기를 내리고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기 시작하다! 호흡기 내과 의사는 환자를 만나면 숨소리부터 듣는다. 목이 잔뜩 쉬어 나는 거친 쇳소리, 가르랑가르랑 가래 끓는 소리, 색색거리며 좁아진 기관지 사이를 힘겹게 지나가는 바람 소리. 청진기를 대고 가만히 사람들의 숨을 듣는다. 그들이 깜박이는 생의 신호를 귀로 느낀다. 삶의 끝에 다다르면 호흡기에 이상이 감지된다. 숨을 쉰다는 건 생명 활동의 기본이므로. 그래서 호흡기 내과 환자들 중에는 죽음이 멀지 않은 분들이 많다. 오랜 투병 생활로 전신이 굳어버린 루게릭병 환자, 말기 암 환자, 노화로 점점 꺼져가는 촛불처럼 기운이 사위어가는 노인들. 모두들 똑같은 모습으로 절망하며 죽음이라는 선포된 결말에 갇혀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각자의 방식대로 예상된 죽음을 감내하고 사느라 크게 웃고, 짜증도 내고 울기도 하면서 농담 주고받기 바쁘다. 의식의 수면 위로 톡톡 튀어오르는 환자들의 말과 행동이 그들의 주치의였던 저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덕분에 그는 “유한한 삶을 가장 절실하게 자각하는 곳”인 병원의 일상을 기록하고 관찰하며 숨소리와 더불어 환자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죽음이 유폐된 사회, 우리는 왜 죽음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걸까? 한 남자가 아버지의 죽음 앞에 오열한다. 아버지 살아생전에는 어서 고통 없는 하늘로 떠나셨으면 좋겠다던 아들은 무엇 때문에 눈물 콧물 쏙 빼며 고개도 들지 못하고 우는 걸까? 저자는 인간을 하나의 별에 비유하며 죽음이 주는 서글픔의 이유를 찾는다. 인간은 하나의 별과 같다. 별들이 서로 우주 안에서 관계 맺는 힘이 무게이듯 인간도 ‘중량감’이 있어야 궤도를 형성하고 중량감이 만든 공간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별이 소실될 때 중력파를 남기듯 한 인간도 생을 마감할 때 파장을 남긴다. 누군가의 삶과 체취가 변형한 시공간에 익숙해진 주위 사람들의 세포가 고인의 죽음 앞에 오열하는 것이다._8쪽 아무리 세상살이가 공허한 우주 같아서 홀로 걸어간다지만 우리는 서로 알게 모르게 보이지 않는 중력으로 함께 당기고 미느라 엮이고 닿아 있다. 그래서 이별은 슬프다. 상대가 내게, 혹은 내가 상대에게 남긴 흔적이 남아 있는 한 죽음은 마냥 회피하고 싶은 ‘종말’일지 모른다. 하지만 끝없는 회피는 삶 속에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게 하고 개인을 병들게 한다. 과거에 비해 현대인이 죽음 앞에 느끼는 공포가 더욱 극심하다. 현대 사회는 죽음을 철저히 유폐하기 때문이다. 생명에 위협이 되는 일을 겪지 않는 이상, 정신없이 흘러가는 삶 속에 죽음은 없다. 급브레이크를 밟듯 몸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순간이나 사랑하는 누군가의 갑작스런 비보는 그렇게 개인을 무너뜨린다. 저자는 “죽음이 전문화, 의료화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의학은 아프기 이전의 삶을 회복하고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학문이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연구하지 않는” 탓에 저자는 의사가 되면서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정작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는 교육받지 못했다고 고백하면서 의학 또는 의사야말로 “여전히 삶에만 집착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관계 안에서 피어나는 생, ‘끝’이 있기에 모든 게 애틋하다. 삶의 끝자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바짝 뒤따라 붙은 죽음 앞에 “가야 돼. 흙 요만치밖에 안 되는데 그거라도 땅에 보태야제.” 하며 웃어 보이는 할머니, 몇 십 년째 말없이 꼼짝 않고 누워 있는 “답답 박 서방”을 변함없이 사랑스럽게 부르는 아내, 몸이 뻣뻣하게 굳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일그러진 얼굴로 연신 선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가족들의 마음을 녹이는 환자. 때로는 그들도 예정된 결말에 눈물짓고 세상을 향해 “격정적인 목소리로 항의”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과 오늘 나눠야 할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하며 행복해한다. 저자는 그들을 보며 “언젠간 반드시 들이닥칠 죽음이라는 단절이 주는 불안, 두려움, 허무, 공포는 현재의 삶을 잠식하고 주위 사람들 과 나누는 사랑, 애틋함 같은 소중한 가치들을 폐기”한다는 걸 깨달으면서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생의 의지’에 주목한다. 우리는 영원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기에 찰나가 더 소중한지도 모른다. 서로에 대한 애틋함은 무한을 펼칠 수 있는 유한한 삶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끝이 있는 삶 속에서 서로가 만난 게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환자들과 함께하는 병원에서의 삶을 기록하며 각자가 세상에 내린 뿌리, 관계로 묶인 매듭들을 돌아보며 죽음을 자연스럽게 삶 안에 장착하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그의 글은 순간의 작은 웃음과 곁에 자리 잡은 사람들과의 일상 같은 평범한 일들을 선물처럼 바꿔버린다. |
1299 |
[에세이/산문]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김여진 | 빌리버튼 | 2018-0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299 |
[에세이/산문]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김여진 | 빌리버튼 | 2018-0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마음이 불안해지면
대부분의 시간을 이불 안에서 보냅니다. 이불 밖에서는 이불 안에서 보낸 시간을 들키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지금부터는 전부 들통나버려도 좋습니다. # 9년간 이불 안과 이불 밖을 드나들며 써내려간 한 사람의 기록 2008년, 커피와 여행, 책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난 후 공허함과 불안함을 가득 안고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책《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좋아하는 것들에게서 멀어지고, 누군가에게 실망하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저자는 이불 안으로 들어가 산산조각이 난 마음을 끌어안은 채 글을 썼다. 그렇게 9년간 이불 안과 이불 밖을 드나들면서 자신의 마음을 담아냈다. 혼자 읊조리듯, 친구와 이야기하듯, 스스로 다짐을 하는 듯,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무언가를 잃고 난 후, 한 사람의 심리를 담담하지만 섬세하게 표현한 글은 아름답기보다는 읽는 이에게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게 한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다. 설레임, 사랑, 실망, 이별…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것들이다. 저자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이불 속으로 숨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이불 밖으로 두 발을 내민다. “나는 정말 잘 무너지지만, 여기까지 온 걸 보면 곧장은 아니더라도 곧잘 일어서기도 한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다시 이불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로 한다.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 정면을 향해 걸어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나에게는 가만히 서 있는 게 자랑이다.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이다. 금세, 목이 타들어간다.” # 이불안에서 두려워하고 있는 모두가 이 불안에서 무사히 나오기를 바라며 이불 안과 밖을 9년 동안 드나들며 저자는 조금씩 성숙해간다. 상대가 아닌 나에게 집중하고, 소홀했던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며 주체적으로 행동한다. 또 한 번 마음을 다칠 것을 알면서도 겁내지 않는다. 망설이지 않고 원하는 곳을 향해 간다. 나와 다르지 않은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성숙해져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한 줌의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연애니, 사랑이니 하는 것들이 삶을 윤택하게 만들지는 못할망정 해롭게 하는 기분이 들 때마다 사라지고 싶었지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나는 또 너무나 존재하고 싶어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므로.” |
1298 |
[에세이/산문] 이토록 쉽고 멋진 세계여행
최재원 | 북로그컴퍼니 | 2017-11-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298 |
[에세이/산문] 이토록 쉽고 멋진 세계여행
최재원 | 북로그컴퍼니 | 2017-11-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시작은 부업이었으나 지금은 세계여행이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단칸방 게스트하우스를 지금 만나보자!
어느 날 독일에서 손님 한 명이 찾아왔다. 직업은 의대생, 잘생기고 젠틀하다. 그는 나에게 ‘라이프셰어’라는, 독특한 마음 나누기를 제안했다. 나는 그를 망원동 노가리 가게에 데리고 가서 ‘한국식 피시 앤 칩스’라고 소개했다. 떠날 때 그는 18만 원을 나에게 주고 갔다.
얼마 뒤, 미국에서 아리랑TV 아나운서가 노란 머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내 방에 찾아왔다. 그는 한 달간 내 방에 머물렀고, 함께 한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밴드들의 공연을 즐기고 핫한 파티에 다니며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신나게 놀았다. 생전 처음 페라리에 탑승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리고 떠날 때 그는 57만 원을 나에게 남기고 갔다.
외국인 친구와 사귀는데 돈까지 준다니. 이렇게 산다면 얼마나 삶이 풍족하고 즐거워질까?
소설이나 허언이 아니다. 《이토록 쉽고 멋진 세계여행》의 저자, 최재원의 이야기다.
웃음과 눈물, 감동과 재테크까지(?)
그는 합정동에서 작은 단칸방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숙소 커뮤니티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최고의 인기 게스트하우스로, 보통 6개월 치 예약이 꽉꽉 들어차 있다. 2015년에는 2015 파리 에어비앤비 오픈에 한국 대표단 중 하나로 참여해, 자신의 에어비앤비 운영 노하우와 게스트들과의 사연을 전 세계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시작은 단순했다. 원래 그는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에서 일 잘한다고 인정받고 높은 연봉을 받으며, 겉으로는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삶을 살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서른이 된 어느 날, 대학생 때부터 가슴속에 묻어뒀던 음악 일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더 이상 하고 싶은 일을 미룰 수 없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음반 레이블로 직장을 옮기고 합정동으로 이사를 갔다. 그런데 합정동에 얻은 투룸 계약금 때문에 은행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부업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게 에어비앤비 호스트였던 것.
그는 생각했다. 그들에게 남들이 다 가는 관광지가 아닌 ‘진짜 홍대’를 소개해주기로. 한국인이 가는 식당, 한국인이 일하는 곳, 한국인이 스트레스를 푸는 술집, 만나서 노는 친구들, 즐기는 음악. 그들이 현지인의 삶으로 직접 들어올 수 있게 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저절로 모이기 시작했다. 프랑스, 독일, 크로아티아 등 전 세계 친구들이 달려와 기꺼이 친구가 되어준 것이다. 그들에게 진짜 한국을 소개해주자, 거꾸로 그들은 이 남자에게 홍대에서 세계여행을 시켜주었다.
마포구 합정동에서 세계를 여행한 한 남자의 마법 같은 이야기!
《이토록 쉽고 멋진 세계여행》은 합정동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있는 음악 마케터가 자신의 작은 방에 찾아온 흥미롭고 특별한 외국인 게스트들과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에어비앤비와 카우치서핑 등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책은 많지만, 거꾸로 방을 빌려주며 자신의 동네에서 세계여행을 하는 책은 매우 드물다.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형식이라 독자의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는 좁은 단칸방 게스트하우스를 거쳐 간 120명이 넘는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 중 가장 특별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24명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F1 자동차 디자이너부터 시골마을 의사, 브로드웨이 댄서까지. 모든 걸 버리고 세계일주를 해도 하지 못할 전 세계 사람들과의 경험이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홍대에서 매일 세계여행을 하고, 반대로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여행을 시켜준다. 그는 러시아에서 보드카를 마시다 기절하고, 유럽 포틀락 파티에 초대되어 ‘쭈구리’가 된다. 반대로 우아한 프랑스 커플에게 실내 포장마차에 데리고 가 한국식 술자리를 보여 주고, 합정동 사람들이 사랑하는 넓은 한강에서 소박한 치맥파티를 개최한다! 이 모든 경험은 더없이 솔직하고 꾸밈없다.
이 책에는 진짜 홍대 사람인 저자가 들려주는 상수?홍대?합정?망원의 숨겨진 보석 같은 가게들 이야기가 가득하다. 관광지로서의 홍대가 아닌 진짜 홍대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꼭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홍대 원빈’ 이지형과 밴드 소란의 고영배가 적극 추천하는 책!
저자의 이야기는 남들이 동경하는 삶을 사는 유명한 홍대 밴드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홍대 원빈’으로 유명한 감성 뮤지션 이지형은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고, 이걸 잘 구분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온 나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 재원은 이 두 가지를 즐거운 놀이처럼 하나로 다루는 데 성공한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는 “나는 음악을 만드는 일을 제외하곤 모든 일에 수동적인 편이다. 그래서 여행을 하는 것에도, 사람을 사귀는 것에도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다. 책 속의 재원은 그런 나와는 정반대인 사람이다. 외국에서 온 타인과 뜨겁게 공감하고 그들과의 만남을 여행으로 만들어버린다. 책을 읽으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뜨거워졌다.”라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또한 최근 삶을 다채롭게 꾸미기 위한 수단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책에 녹아 있는 저자의 경험이 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 ‘단칸방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얻은 가장 큰 것은, 바로 “주어진 매 순간을 사랑하는 법이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따라서 만약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갈등하고 있다면, 혹은 도전했는데 후회하고 있다면 바로 이 책에서 위로와 해답을 찾아내보자.
|
1297 |
[에세이/산문] 인생은 고양이처럼
아방 | 북라이프 | 2018-05-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297 |
[에세이/산문] 인생은 고양이처럼
아방 | 북라이프 | 2018-05-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눈부시게 사랑하고, 최대한 게으르고, 운 좋게 살고 싶다.”
애써 서두르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서른살이의 기록
오늘의 나는 편안히 잠들기 위해, 어제 생겨나고 오늘 없어지는 관계를 위해,
이런 저런 거짓말을 이해하기 위해, 쉽게 바스러지지 않기 위해,
늘어나는 군살을 위해, 또 줄어드는 어떤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부단히 헤엄치는 중이다. 어른의 세계를.
_프롤로그 중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와 감각적인 컬러로 잡지, 드라마, 책 표지,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이 서른을 건너며 일, 사랑, 관계, 공간에 대해 솔직하게 쓴 에세이. 베를린에서 카우치 서핑을 통해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이십 대가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한계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면 삼십 대는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중심을 잡아가는 시간이다. 우리는 늘 남과 비교해 조급해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곤 한다. 지금 당장은 헤매기만 하고 아무런 성과도 없는 듯 느껴지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나다운’ 것들을 찾아 확신을 갖는 ‘과정’에 있다.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겨우 자리 잡은 서울에서의 삶을 잠시 멈추고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다시 서울로 돌아와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인생은 고양이처럼》은 그 시간 동안 저자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경험과 고민들, 생각의 변화들을 38점의 그림과 함께 풀어놓는다.
◆ 추천사
“제대로 된 어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이와 경험이 쌓인다고 해서 저절로 그런 어른이 되는 건 아니었다. 전혀 자라지 못한 내 자신이 한심했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막막했다. 그러다 이내 알아차렸다. 나만 어른이 되지 못한 게 아니라 내 친구들, 나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걸. 아방의 글을 읽고 제대로 된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다만 나처럼 주눅 들지 않고 지나온 시간들을 앞으로 다가올 시간만큼 소중하게 다루고 있었다. 그녀의 글을 읽으며 비록 지금껏 어른이 되지 못했어도 우리는 지나온 시간 안에서 충실히 살고 있었음을 느꼈다. 어른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밥알 같은 무한한 시간 속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잃지 않는 게 어쩌면 더 소중하고 가치 있을지도 모른다.”
_생선 김동영,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작가
|
1296 |
[에세이/산문] 잡JOB 다多 한 컷 : 고생했어, 일하는 우리
양경수 | 위즈덤하우스 | 2018-04-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296 |
[에세이/산문] 잡JOB 다多 한 컷 : 고생했어, 일하는 우리
양경수 | 위즈덤하우스 | 2018-04-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잡JOB다多하지만 잡다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일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왕 양치기의 폭풍 위로 한 컷!
약치기 그림으로 회사원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낸 양치기 작가, 이번에는 한층 더 다양한 직업군을 들고 돌아왔다! 복지 없는 복지사, 은행 갈 시간 없는 은행원, 병가 못 쓰는 간호사 등 어디에도 말할 수 없었던 그들의 속내를 작가는 심층취재를 통해 한 땀 한 땀 그림과 글로 담아냈다. “오늘도 고생 많았습니다!” 너무 힘든데 힘들다 말하기 힘든 세상이라 더 힘들다! 오늘도 일하느라 고생한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왕 양치기의 폭풍 위로 한 컷! 전작 『실어증입니다, 일하기 싫어증』으로 직장인의 피 말리는 하루하루를 통쾌한 한 컷으로 담아내 회사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양치기 작가가 이번에는 일반 회사원에 더해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깊숙한 애환을 담아낸 『고생했어, 일하는 우리: 잡JOB 다多 한 컷』(위즈덤하우스刊)을 출간했다. 작가는 전작 출간 후 많은 회사원들에게 공감 어린 메시지를 받으며, 고마운 마음이 드는 한편 ‘도대체 얼마나 힘들게 하루하루 버티며 살고 있기에 이렇게나 많은 공감을 보이는 걸까’ 하는 생각에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작가는 다른 직업군의 삶에는 또 어떤 애환이 있을지, 그 애환을 함께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잡다한컷] 네이버 웹툰 연재를 시작했다. 200만 이상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된 [잡다한컷] 연재에는 복지 없는 복지사, 은행 갈 시간 없는 은행원, 병가 못 쓰는 간호사, 기쁨 주고 슬픔 받는 택배 기사, 영웅 이전에 사람 소방관 등 다양한 직종 사람들의 그야말로 웃프다 못해 아픈 애환을 그려냈다. 『고생했어, 일하는 우리: 잡JOB 다多 한 컷』에서는 연재에서는 미처 그리지 못했던 그들의 속내와 더불어 작가가 독자들과 함께 이해하고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더 깊게 담아냈다. ‘알아줬으면 좋겠어, 나의 하루를’ 힘드냐, 나도 힘들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이것은 나만의 이야기도, 너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직장인 수는 얼마나 될까? 2018년 2월 기준, 약 2,600만 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생업전선에서 일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들의 행복지수는? 슬프게도 57개국 중 한국은 49위다. 게다가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조사한 결과 직장인 2명 중 1명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천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로 낮은 연봉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낮은 사회적 지위, 불안한 고용, 불균형한 삶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다니는 직장이 오히려 숨통을 조여오고 있는 이 안타까운 현실. 어떻게 하면 좀 더 인간다운 삶, 좀 더 숨통 트이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양경수 작가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직업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그 안에서 서로의 직업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짜증과 스트레스는 꽤 많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실제 [잡다한컷]을 연재하며 인터뷰에 응했던 한 승무원은 “한 승객분이 기내식 그냥 남는 거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잡다한컷]에서 봤다면서…”라는 경험을 전하며 승무원들의 고충을 이해하며 건넨 승객의 말 한마디가 비행하는 내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우리의 아주 작은 이해가 누군가에게는 전쟁터 같기만 한 직장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일 때문에 아프고, 사람 때문에 더 아픈 우리들. 이 책은 함께 건강하고, 함께 행복한 삶을 위해 그림왕 양치기가 전하는 그들의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한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도 일하느라 고생한 나에게, 혹은 내 친구에게, 내 주변 사람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책을 건넨다면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
1295 |
[에세이/산문] 지금 당신의 삶을 찾아라
정인구 | 마음세상 | 2018-01-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295 |
[에세이/산문] 지금 당신의 삶을 찾아라
정인구 | 마음세상 | 2018-01-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독서와 감사하는 습관으로 내 인생에서 나를 찾다!
몸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이 필요하듯, 뇌에도 음식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독서다. 사람은 생각의 크기대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독서를 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기를! 작가는 시골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어릴 때 소몰이 소년으로 소 키우는 일이 자신의 일이었다. 지게를 지고 높은 산에 올라가 땔감을 해오면서 체력과 인내심이 자연스럽게 길러졌다. 그래서 그런지 늘 어려운 일이 있어도 남에게 부탁하지 않고 혼자서 처리하는 게 습관처럼 굳어졌다. 주위 사람들에게 ‘착한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규정에 억매여 남들의 눈치를 보며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자신의 삶을 포장하여 살아가지만 삶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마음 한구석에는 진심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기에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술에 의지하며 방황하는 삶을 살아간다. 타인의 시선에 의한 삶은 행복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지나 온 일을 후회하며 살아간다. 어릴 때는 좀 더 재미있게 놀걸, 학창시절에는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할걸, 직장에서도, 친구관계에서도,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결국 죽음은 문턱에서도 지난 온 삶을 뒤돌아보면서 또 후회를 한다. 사람들은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수는 없게 지만 후회를 줄일 수는 있다. 작가는 삶의 목적을 갖고 우선순위에 따라 삶을 살면 후회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후배들에게 자신처럼 남의 시선에 따라 살지 말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하루 단 1분이라도 자기 자신을 생각하며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라고 묻는다. 사람들은 직장을 위해 아내를 위해 자식을 위해 동료를 위해 친구를 위해 살아가지만 정작 세상에서 가장 유일한 존재인 자신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존을 회복하기를 원한다. 자신을 사랑하며 자기계발을 위하여 수익의 일정 부분을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투자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노력하기를 권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결코 남을 사랑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나’를 사랑하지 않고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 좋은 사람이란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려고 힘겹게 살아왔다. 가정은 등한시한 채 일과 술에 노예가 되어 삶의 목표도 없이 세상에 휩쓸려 살아오다 보니 어느새 퇴직이 눈앞에 있다. 1분 1초를 아껴라.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은 삶에 대한 죄악이다. “애들과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가정은 유리공 같아서 한번 깨어지면 되돌릴 수 없다. 모든 사회문제는 가정에서 시작되 고, 그 해결책도 가정에 있다. 가정은 소중히 다루어야 할 유리공이다. 우리는 때로 스스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용기가 필요하다. 요청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의 필요를 모른다. 힘들고 어려울 때 혼자만 고민하지 말고 요청하라. 의외로 ‘YES’라는 답변을 듣게 된다. 새들도 입을 크게 벌리는 새끼부터 먹이를 준다고 한다. |
1294 |
[에세이/산문] 지혜를 찾아서
헨리 앨포드 | 디오네 | 2017-05-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294 |
[에세이/산문] 지혜를 찾아서
헨리 앨포드 | 디오네 | 2017-05-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미국의 마흔여섯 중년 남자가 유쾌한 인터뷰 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목적은 ‘지혜를 찾아서’였다. 그는 지혜(인생의 교훈)를 얻기 위해 나이 드신 어른들을 찾아가 대화하고 진지하게 연구하였다. 이를 통해 통찰력과 노하우가 쌓인 나이 드신 어른들의 마음과 영혼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기록들을 모아 『지혜를 찾아서』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헨리 앨포드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자기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쏜살같은 행복의 순간들을 어떻게 붙잡아야 할지, 그리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도록 용기를 주고 있다. " 앞서간 사람들이 걸었던 길을 찾아 나선 한 중년 남자의 유쾌한 인터뷰 여행 미국의 마흔여섯 중년 남자가 유쾌한 인터뷰 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목적은 ‘지혜를 찾아서’였다. 그는 지혜(인생의 교훈)를 얻기 위해 나이 드신 어른들을 찾아가 대화하고 진지하게 연구하였다. 이를 통해 통찰력과 노하우가 쌓인 나이 드신 어른들의 마음과 영혼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기록들을 모아 『지혜를 찾아서』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헨리 앨포드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자기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쏜살같은 행복의 순간들을 어떻게 붙잡아야 할지, 그리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도록 용기를 주고 있다. 나이 든 어른들에게서 듣는 인생의 교훈 “인생은 쥐가 큰 치즈를 먹는 방식과 같다” 헨리가 제일 처음 만난 사람은 여성 정치 활동가 도리스 하독이었다(미국에서는 출간한 책 덕분에 그래니 D로 더 유명하다). 헨리는 그래니와의 만남을 통해 ‘행복의 열쇠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있다‘는 첫 번째 지혜를 깨닫는다. 그래니는 늦은 나이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자신이 비로소 가치 있는 참여자가 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쥐가 커다란 치즈를 조금씩 조금씩 먹어 치우다 보면 결국은 그 큰 치즈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처럼, 자신의 작은 행동으로 인해 세상을 구원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역설하였다. 그녀는 그 증표로 90세 나이에 로스앤젤레스에서부터 워싱턴 D.C까지 14개월간 5,000킬로미터를 걸어감으로써 매케인-파인골드 법안(노동조합, 기업 등으로부터의 정치 헌금을 제한하는 법안)을 이끌어냈다. 헨리는 이어 헤럴드 블룸(문학비평가)과 세츠코 니시(인종관계 분야 전문가), 그리고 실비아 마일즈(여배우)와 샬롯 프로쟌(정신과 겸임 교수), 유진 로(전직 항공 우주 엔지니어), 람 다스(명상 전문가), 에드워비 올비(극작가), 윌리엄 버로스(소설가), 엘시어 워싱턴(은퇴 교수) 등을 차례대로 만나면서 인생의 교훈들을 하나씩 깨달아 간다. “지혜의 문을 통과해 보라!” 세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낼 수 있는 책 흔히 “나이 드신 어른들은 현명하다”고들 말한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삶의 경험이 훨씬 풍부해지고, 이러한 경험이 많을수록 사람들이 가져다 쓸 수 있는 정보의 양도 훨씬 더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즉 30세에도 그런 현명한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80세의 나이 드신 어른이 인생에 대해 중요한 무엇인가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더욱더 지혜로워지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고, 의지도 없고, 시간도 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헨리는 그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그러면서 “지혜의 문을 통과해 걸어 보라!”고 귀띔한다. 이 책은 산들바람이 부는 것처럼 감미롭지만 싱겁지 않고, 대화를 나누지만 수다스럽지 않고, 박식하지만 현학적이지 않다. 아주 호감이 가고, 아주 지혜로운 책이다. 그래서 어떤 나이대의 사람들이라도 『지혜를 찾아서』를 읽으며 보낸 시간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1293 |
[에세이/산문] 찌질한 인간 김경희
김경희 | 빌리버튼 | 2018-02-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293 |
[에세이/산문] 찌질한 인간 김경희
김경희 | 빌리버튼 | 2018-02-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회사가 싫어서〉 작가의 찌질한, 그래서 더 소중한 날들의 이야기
“모두가 저마다의 삶을 산다. 각자가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산다.” 확실함과 불확실함의 경계에서 오늘을 사는 평범한 우리 이야기 《찌질한 인간 김경희》의 작가 김경희는, ‘너구리’라는 이름으로 2017년 1월 책《회사가 싫어서》를 냈다. 회사원으로서의 애환을 담은 이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작가는 책을 집필한 이후, 긴 고민 끝에 회사를 그만뒀다. 회사가 싫어서 회사에서 나온 작가는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찌질함을 뼛속까지 느꼈다. 어쩌면 구질구질하고 우울할 수 있는 순도 100퍼센트의 찌질한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해학과 유머로 재미있고 슬픈, 그야말로 공감할 수밖에 없는 웃픈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저자는 글을 쓰고, 책을 준비하면서 회사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사용한 너구리라는 이름을 버리고, 찌질하지만 나름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김경희라는 이름을 되찾기로 했다. 자유인 김경희는 조금은 초조하고 불안한 삶의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쏟아놓기로 했다. “두 번의 퇴사를 했다.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자 모자람이 삐져나오기 시작했다. 작은 재능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작아지고 움츠러들었다. 친구들은 제 몫을 해내며 나보다 먼저 앞으로 나아갔다. 줄어드는 통장, 무직. 내세울 게 없는 스물여덟, 스물아홉의 김경희는 찌질함을 직시할 수밖에 없었다. 인정한 적 없던 찌질함이 내 속에 가득 찼다. 결국, 입 밖으로 삐져나왔다. 이왕 삐져나온 거 활자로 기록해보기로 했다. 쥐뿔도 없는데 없는 쥐뿔을 그대로 내보이는 게 영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냥 쭉 써내려갔다.”_ 프롤로그 중에서 스물여덟 살에 회사를 그만둔 김경희는 작은 사업도 해보고, 회사를 다니면서 쓴 글을 모아 독립출판물로 책을 출간했다. 김경희는 프리랜서를 그만두고 평소 좋아하는 서점의 직원이 됐다. 서점 일이 적성에 비교적 잘 맞는 편이어서 그런지 사장보다 더 사장의 마인드로 내 회사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찌질한 인간 김경희에게 “회사를 그만둘 용기를 어떻게 냈냐고’ 묻는다. “남들보다 용기가 있어서도, 대단해서도 아니다. 그냥 삶의 불확실성을 껴안기로 한 것이다. 한 치 앞도 모를 앞날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대답한다. 이 책《찌질한 인간 김경희》는 확실함과 불확실함의 경계에서 하루를 사는 김경희의 모습을 통해 별반 다르지 않은 우리의 하루를 만날 수 있다. ‘웃프다’, 이 책을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단어다! 이 책에는 백수로서의 김경희와 좋아하는 일을 찾은 김경희의 일상이 모두 담겼다. 자신을 힘들게 한 조직생활을 스스로 멈춘 백수 김경희는 행복하고 불안하다. 너무나 불안해서 퇴사 이후의 시간을 즐기지 했다. 불안한 마음과 설레는 마음을 힘껏 안고 망설이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일은 생각처럼 술술 풀리지 않았다. 백수 시절《회사가 싫어서》를 출간하여, 아무도 몰랐던 잠재되어 있던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다. 서점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한 김경희는 그 누구보다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즐겁게 의욕적으로 일한다. 그러나 늘 행복할 수는 없다. 사장님이 서점을 접으시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불안감을 갖고 있다. 또한 스물아홉 김경희에게는 주변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을 부르는 주제를 갖고 있다. 바로 결혼이다. 그녀를 처음 본 사람은 “남자친구는 있어요?”, 사랑하는 가족은 “결혼은 언제 할 거니?”, 오랜만에 만난 친척은 “모아둔 돈은 있니?”라고 묻는다. 찌질한 김경희의 하루는 고단하다. 어느 날은 통장 잔고에 울고, 어느 날은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한다. 그녀의 고민을 쉽게 바라보고 조언하는 사람들의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김경희는 갑갑한 이 모든 상황을 다큐멘터리도 코미디로 만들 수 있는 자신만의 탁월한 유머와 당당함, 허세(5퍼센트 정도 가지고 있음)로 다 받아친다. 이 책《찌질한 인간 김경희》를 쓰고, 고치고, 출간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김경희는 조금씩 찌질함을 벗어냈다. 찌질함을 벗어버린 김경희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외친다. “잘될 거니까 잘될 거다. 당신도, 나도.” * 찌질하지만 당당한 김경희가 보내는 편지 누구에게나 찌질한 순간은 있습니다. 찌질함의 기준이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100% 완벽한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 부디 당신의 찌질함에 작아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니 우리 어깨를 쫙 펴고, 당당하게 살아요. |
1292 |
[에세이/산문] 파리에서 보낸 한 시간
칼린 L. 프리드먼 | 내인생의책 | 2017-02-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292 |
[에세이/산문] 파리에서 보낸 한 시간
칼린 L. 프리드먼 | 내인생의책 | 2017-02-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브리티시컬럼비아 내셔널 어워드 수상
《글로브앤메일》 선정 올해의 책 100 《룸 매거진》 선정 올해의 페미니즘 도서 CBC 선정 올해의 책 100 연대와 극복, 나아가 사회 정의를 이야기하는 1시간, 16년 그리고 지구 한 바퀴의 기록 성폭행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실화와 우리가 요구해야 했고, 요구해야만 하는 것들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 나는 곧 경련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채가 잡혀 비틀리는 순간의 기분이 떠오를 때면 그 고통을 덜어보려는 양 어느새 목을 잔뜩 움츠려 둥글게 구부리게 됐다. 손아귀에 붙잡혀 턱이 으스러질 것 같던 느낌이 되살아나기라도 하면 얼얼해진 턱의 감각을 되살리려는 듯 이리저리 입을 움직여댔다. 항문이 찢기는 고통스러운 기억이 나를 덮칠 것만 같을 땐 누구의 침입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항문에 잔뜩 힘을 주고 버텼다. 그러다 식칼이 왼쪽 목을 짓누른다는 기분이 들면 고개를 옆으로 툭 떨어뜨리곤 한다. - 〈사건 이후〉, 68쪽 중에서 스물두 살의 여름날, 배낭을 둘러메고 떠났던 프랑스의 파리에서 저자는 옛 애인의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그 일은 저자의 삶을 돌이킬 수 없이 뒤바꿔놓는다.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새로운 애인을 만날 때마다, 주거지를 옮기거나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갈 때, 심지어는 익숙한 곳에서 익숙한 일들을 할 때조차 그때의 기억은 저자를 잊지 않고 따라다닌다. 사건을 겪은 뒤 저자와 저자의 가족이 택한 전략은 은폐였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양, 저자는 지인과 만나는 사람에게 과거를 대체할 새로운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사건에 대해서는 침묵을 택해버린다.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도 아무 일도 없었다며, 훌훌 털고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되뇐다. 그러나 은폐 전략의 결과는 몸과 마음, 생활, 성생활까지 모두를 걷잡을 수 없이 부서지게 만들고 만다. 책의 전반부는 사건 당일의 기억과 은폐, 그로 인해 파괴되어가는 저자의 일상을 치열하고 세밀하게 묘사해낸다. 암암리에 사회를 돌고 있는 xx동영상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과 그 이후 망가져가는 삶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다큐를 보는 듯 소름끼치면서도 인상적이다. 반면 평생 떨칠 수 없는 트라우마를 긍정하고 빈부와 국가를 가리지 않고 존재하는 가부장제라는 사회의 불평등, 기울어진 권력의 불평등 타파를 주장하는 저자의 모습은 감동을 넘어 몰입하게 만든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침묵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심지어 침묵은 개인이 아니라 사회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마는 악덕이라고. 우리가 강간이라는 지독한 현실을 끝장내려면 침묵을 끝내고 이제는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낯선 사람을 조심해! 그 말이 과연 옳은 말일까? 이 세상은 안전하지 않다 특히 당신이 여성이라면 더더욱 한국은 물론 대부분의 소위 ‘선진화된’ 국가에서 부모들은 어린 여자 아이에게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고, 위험한 곳은 찾아가지 말며, 복장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러한 충고들은 나이를 먹어가는 동안, 성교육이니 성폭행 방지 교육이니 하는 이름하에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사회나 국가 차원에서 꾸준히 이루어진다. 국가와 사회는, 선생님은, 부모님과 선배들은 이야기한다. 이 세상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곳이라고, 그러니 스스로 조심해 피하면 대부분의 좋지 않은 일은 예방할 수 있다고. 그러나 정말일까? 세상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이 대부분 잘 아는 사람이나 친지에 의해 벌어지며 그 장소도 전혀 낯설지 않은 곳이 다수라는 통계는 접어놓더라도 이러한 말은 심하게 모순적이다. 안전한 세상인데 조심해야 한다고? 왜 여자만? 심지어 이런 식의 선입견은 실제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바로 안전한 세상에서 자신의 잘못으로 피해를 당하고 말았다는 수치심을 남겨놓고 마는 것이다. 심지어 피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자 스스로에게, 사회에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솔직함 대신 이들이 택하는 건 침묵이다. 왜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껴야 할까? 가해자도 아닌데 왜 피해자가 거짓과 침묵을 선택해야만 할까? 저자는 그 이유를 사회가 안고 있는 권력의 불평등, 다시 말해 빈부와 국가를 막론하고 전 세계에 만연한 가부장제의 문제에서 찾고 있다. 이 사회에서 강간은 여전히 진정한 범죄가 아니다. 만약 강간이 진짜 범죄로 인식된다면 피해자가 오히려 죄책감에 떨며 숨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이 전적으로 안전한 곳이라는 말도, 또 그처럼 안전한 곳에서 강간을 당하고 말았다는 말도 결코 진실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사회적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시한 채 지내는 방법이 있는데, 그러려면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여성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다른 여러 가지 이유에 대입해보더라도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강간당했다고 믿는 것보다는 그 편이 훨씬 더 수월하고 덜 고통스럽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이야기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스스로를 탓하는 대신 차라리 정의를 외쳐라 비단 저자만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성적 폭력을 당한 여성은 자신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이 안전한 세상’에서 유독 ‘내가’ 심한 일을 당하고 말았다고, 그러니 나는 유별나게 몹쓸 인간을 만났거나 아니면 자신이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된 행동을 한 영향도 있을 거라며 스스로를 탓하고 만다. 하지만 저자는 주장한다. 침묵은 결코 정답이 아니라고. 그러면서 자신이 이 책을 쓴 까닭도 오직 침묵하는 그들을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침묵은 상황을 악화시킨다. 한 명의 범죄자를 감옥으로 보내본들 이 사회가 달라지는 것도 없다. 가난한 사람 한 명을 구제하는 건 그 자체로는 칭찬받을 일이지만, 권력의 재분배라는 사회 정의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마찬가지로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여성들 모두가 침묵을 버리고 세상을 향해 정의를 외치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 사이에 만연한 불균등한 권력의 분배를 해소시키는 일에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 첫 걸음은 여성들 각자가 침묵이 아닌 목소리를 내는 것이며, 스스로를 탓하는 일을 그만두는 것이고, 이 불공평한 세상에서 위험에 처한 여성들에게 역사상 한 번도 공평하게 주어지지 못했던 권력을 소리 높여 요구하는 것이다. 가부장이라는 이름하에 지금까지 여성에게는 결코 주어지지 않았던 그 권력을. 말하고, 공감하고, 주장하라 개인을 넘어선 사회 차원의 연대를 위하여 이 강렬한 이야기 속에서, 철학자 칼린 프리드먼은 1990년 파리의 밤으로 되돌아간다. 훗날 자신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놓을 지독한 폭행과 마주한 파리의 한 시간, 스물두 살의 그 한 시간 속으로. 과감한 고백서의 성격을 띠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섭도록 객관적인 이 책, 《파리에서 보낸 한 시간》은 독자를 소름끼치도록 인상적인 여행으로 데려간다. 파리의 어느 허름한 아파트에서 시작하여 아프리카 오지의 병원으로 끝나는 이 여정은 반항기의 소녀에서 사회인이 되어가는 저자 자신의 성장기이면서, 빈부와 국적에 상관없이 여성이라는 존재 앞에 놓인 세계의 불평등을 자각해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강력한 행동 방침, 그러니까 ‘말하고, 공감하고, 주장하라’를 깨닫게 된 여정이기도 했다. 오늘날 세 명의 여성 중 한 명은 성적 폭력의 희생자이며,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겪은 일을 남 앞에서 밝히기를 두려워한다. 저자는 성적 폭력을 겪은 여성들이 ‘무엇에 맞서고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렬하면서도 핵심적인 시점을 제공한다. 또한 이 책은 성적 폭력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사회 문제의 근원에 던지는 위급 신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폭력은 세계에 만연한 성적 불평등에 기인하고 있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모든 여성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네 기억이 그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감추고 혹은 차단시키는 방식을 통해 우리는 트라우마에 관한 중요한 사실을 터득할 수 있다. 진실과 자유에 관한 사실을 파악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그 깨달음의 정도가 우리가 희망하는 수준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나와 꼭 같은 경험을 한 성폭행 피해자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만일 당신도 이들 중 한 사람이라면 앞으로 소개될 내용, 특히 첫 장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끔찍했던 기억이 되살아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기억해줬으면 한다.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것이라는 걸. - 저자의 말 중에서 |
1291 |
[에세이/산문]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윤정은, 마설 | 애플북스 | 2018-04-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291 |
[에세이/산문]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윤정은, 마설 | 애플북스 | 2018-04-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런 꽃 같은 인생!!” 하고 말하면
오늘의 고단함도 내일은 시들어 새로운 꽃이 필 것만 같다.
꽃같이 살자.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테니.
꽃 같고 꿈같은 그런 인생이 펼쳐질 테니.
그게 무엇이든 가장 나다운 삶을 선택해 행복하게 살아도 괜찮다.
그동안 자기계발과 글쓰기 강사로 독자들과 소통한 윤정은 작가의 신작 에세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가 출간됐다. 저자는 사회가 강요하는 고정관념에 매몰되지 않고 자유로운 나로 살기 위해서 필요한 ‘나를 돌보는’ 방법들을 이야기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남을 위해 애쓰기보단 나를 돌아보고 행복한 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유로운 나로 살기 위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자기 자신으로 자립해가는 성숙의 과정이 마치 내 모습과도 같아 때론 눈물겹고 때론 기특하다. 이 책은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저자의 이야기들을 통해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나답게 사는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을 떠나보자.
|
1290 |
[에세이/산문] 후회없이 살고 있나요?
이창재 | 수오서재 | 2018-03-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1290 |
[에세이/산문] 후회없이 살고 있나요?
이창재 | 수오서재 | 2018-03-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는 게 좋은 걸 잊은 당신에게, 영원히 살 것처럼 사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삶의 의미’
전 국민의 가슴을 울린 명품 다큐 〈목숨〉, 그 감동을 책으로 만나다! 남은 시간 평균 21일. 삶의 끝에서 잠시 머물며 이별을 준비하는 곳, 호스피스. 죽음이 일상인 그곳에서 1년간 머물며 삶의 의미를 좇은 이창재 감독이 전하는 ‘내일이면 너무 늦을 깨달음’.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진실을 좇는 끈질긴 삶의 관찰자 이창재 감독은 호스피스에서 보낸 1년을 영화 〈목숨〉(2014)으로 먼저 선보였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우리네 엄마, 아빠,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명품 다큐’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이 맞는지, 이 속도가 옳은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죽음을 코앞에 두고서야 비로소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말기 암환자의 말처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만드는 이야기. 통증 조절과 죽음의 단계, 호스피스 정보에서부터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 생의 마지막 순간을 아낌없이 내어준 이들이 전하는 삶의 비밀, 전 세계에서 항암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이자 호스피스 이용률 최하위에 달하는 우리나라 실태 분석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과 삶의 의미를 사색하게 만드는 기적 같은 이야기. 사는 게 좋은 걸 잊은 당신에게, 영원히 살 것처럼 사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삶의 의미’ 전 국민의 가슴을 울린 명품 다큐 〈목숨〉, 그 감동을 책으로 만나다! 삶이 21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까?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평균 21일을 머문다. 삶의 끝에서 잠시 머물며 이별을 준비하는 곳, 천국으로 가는 인생의 마지막 간이역이자 먼저 가는 자들과 남은 자들의 용서 및 치유가 이뤄지는 곳, 호스피스. 죽음이 일상인 그곳에서 1년간 머물며 삶의 가치와 의미를 좇은 이창재 감독은 우리에게 한 권의 책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로 커다란 삶의 화두를 던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진실을 좇는 끈질긴 삶의 관찰자 이창재 감독은 호스피스에서 보낸 1년을 영화 〈목숨〉(2014)으로 먼저 선보였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우리네 엄마, 아빠,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명품 다큐’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이 맞는지, 이 속도가 옳은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1년간 삶의 끝자락인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들과 동고동락한 이창재 감독은 생의 마지막 시간을 아낌없이 내준 이들이 남긴 농도 짙은 메시지를 우리와 공유하고자 한다. “깨달은 것을 함께할 시간이 좀 더 허락됐으면 좋겠어요.”라며 남긴 그들의 이야기를…. “여기 이렇게 누워 있다 보니, 그것도 생각보다 오래 누워 있다 보니 그동안 당연시하던 소중한 것들이 모두 그립더군요. 건강하게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또 그들이 건강의 소중함을 알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렇게 화사하고 눈부신 봄과 어여쁜 꽃을 보면, 저 사람들은 이 찬란함을 보고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까 싶어요.” _박수명 씨 인터뷰 중에서 죽음이 다가오면 사람들에게 각자 소원이 생긴다. 그중에는 이룰 수 없는 것도 있고 이룰 수 있는 것도 있다. 이룰 수 있는 소원에는 상당히 집착하고, 이룰 수 없는 소원에는 그저 회한만 할 뿐이다. 누군가가 찾아와줬으면, 누군가와 화해했으면, 누군가에게 고백했으면, 무언가를 했으면, 어딘가로 가봤으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_본문 중에서 “어떻게 죽은 것인가를 아는 사람만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안다!” 영원히 살 것처럼 사는 당신에게… 내일이면 너무 늦을 깨달음 쉰 살에 접어든 한 남자는 꽃다운 스물여섯 살에 암 투병을 시작했다. 직장을 잃을까 두려웠던 남자는 투병 사실을 숨긴 채 연차를 붙여 쓰며 암 수술을 한 후 실밥도 뽑지 못하고 일주일 만에 출근했다. 여섯 번의 암 수술, 매해 크고 작은 수술과 입원, 응급실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그는 그렇게 반평생을 암과 함께했다. 하지만 그가 20년간 몸담았던 회사는 그의 암 투병 사실을 알고 사직을 권했다. 이후 상실감에 빠져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그는 얼마 후 호스피스를 찾았다. 마흔을 갓 넘은 한 남자 환자는 하루 종일 병상에 누워 있었다. 대기업에서 과장으로 근무했다는 그는 다른 환자에 비해 건강해 보였고 늘 해맑게 웃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암이 뇌까지 퍼지는 바람에 인지기능이 떨어져 세 살짜리 같은 상태였다. 아내는 남편 대신 돈을 벌어야 했으므로 곁을 지키지 못했고 보름에 한 번씩 아이들이 낯선 아빠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 오십대 주부 김정자 씨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오랜 기간 가난과 싸우며 가정을 건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오랜 꿈이었던 새집을 장만하고 이사한 지 한 달 만에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죽음을 기다렸다. 손자의 재롱을 보며 여생을 보낼 소중한 보금자리에서 그녀는 한 달밖에 지내지 못했다.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에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 우리와 멀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마지막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누군가는 가족과 하루라도 더 있기 위해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받으려 하고 누군가는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인생을 즐기려 한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각각 다르지만 그들 모두에게선 죽음을 통해 삶을 반추하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죽음은 곧 시간의 유한성을 의미하고, 이 책은 그 유한성을 인지하는 사람들만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건 나 자신의 죽음이건, 죽음은 어느 누구에게나 닥치는 일이다. 따라서 죽음을 준비하고 아름답게 맞이할 때 삶이 더욱 깊고 풍성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 책은 죽음의 문제를 눈앞에 지켜보며 이에 대해 성찰하도록 독자를 안내한다. 이창재 감독은 말했다. “그분들을 통해 내 인생에서 한 번도 물어보지 못한 질문들을 스스로 묻고 답하게 됐습니다.” 짧으면 사나흘이고 길어도 반년에 불과한, 그야말로 극히 압축된 호스피스에서의 삶. 지극히 짧기만 한 그 기간에 종종 놀라운 일이 생긴다. 내세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리면서도 뒤에서는 항암에 좋은 약에 기대 삶을 하루라도 연장하려 몸부림치고, 또다시 통증이 찾아오면 의사를 붙들거나 신을 찾으며 제발 죽여 달라고 울부짖는다.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도 증오와 분노를 풀지 못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오욕으로 얼룩진 인생을 살고도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성자처럼 눈을 감는 이도 있다. 삶의 온갖 모습을 담아내는 공간 호스피스, 여기서 우리는 미래의 우리와 마주할 수 있다. _본문 중에서 “삶은 신생아실이 아닌 호스피스 병동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 1년간의 촬영, 80여 분의 임종, 수백 명의 환자와 보호자 인터뷰, 그들이 남긴 농도 짙은 메시지 생의 마지막을 기록하는 일을 기어이 풀어야 할 숙제로 받아들였던 이창재 감독은 일 년 반 동안 전국의 호스피스를 찾아다녔고, 열여섯 군데 호스피스를 조사하며 때론 한 달씩 자원봉사를 한 끝에 모현 호스피스에서 촬영을 작심했다. 이후에도 장장 6개월의 구애와 기다림 끝에 촬영은 시작될 수 있었다. “하루의 목숨이 남들의 1년만큼 소중한 분들입니다. 호스피스에 계신 분들이 깨어 있는 시간은 정말 얼마 안 됩니다. 깨어 있어도 의식이 또렷한 시간은 더 짧습니다. 명료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네댓 시간 정도. 그런데 그 하루의 귀한 시간 중 제가 두 시간 정도를 청했으니 처음에는 너무들 당황스러워하셨습니다.” 이창재 감독의 말처럼 죽음을 앞둔 이들의 메시지를 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는 촬영의 목적성을 후순위로 하고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러자 먼저 그들의 말을 걸어왔고 자연스럽게 한 편의 영화와 한 권의 책으로 연결되었다. 이 책에서는 통증 조절과 죽음의 단계, 호스피스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 생의 마지막 순간을 아낌없이 내어준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 전 세계에서 항암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이자 호스피스 이용률 최하위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실태에 대한 지적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과 의미 문제에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 이창재 감독은 말한다. “젊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인생길을 출발하는 시점에 종착지에서 발견할 가치를 알고 있다면 앞으로 살아갈 때 보다 중요한 것을 지향하지 않겠나 싶거든요. 사회적 스펙을 쌓느라 지쳐서 영혼의 스펙을 쌓는 일을 등한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예측 가능한 죽음 앞에 서면 떠날 사람도 보낼 사람도 간절해진다. 그런 간절함으로 오늘을 잘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후회 없이 살고 있는가? 이 책은 묻고 있다. 대답은 산 자의 몫이다. |
1289 |
[에세이/산문] 29.9세 여자 사전
김지은 | 생각정거장 | 2018-01-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1289 |
[에세이/산문] 29.9세 여자 사전
김지은 | 생각정거장 | 2018-01-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거품 쫙 빼고 담백한 진짜 서른을 보여 드립니다-!”
일상 싱크로율 100%, 29.9세의 단짠단짠 인생을 단어에 담다! 서른 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따로 있다?! 한 장 한 장 볼 때마다 소오름! 그동안 알고 있던 일상보다 더 현실감 있는 ‘29.9세 여성’ 일상 백과!! 이 책은 서른을, 정확히는 ‘서른 근처에 있는 여성’의 일상을 관통하는 글의 모음집이다. 서른의 눈으로 담은 일상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 썸남 문자보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택배 아저씨 문자에 더 심쿵하고, 맥주는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 매일을 함께한다. 그동안 혼자서는 밥을 절대 못 먹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혼밥이 세상 편하다. 이렇게 서른이 느끼는 일상을 인간관계, 생활, 회사, 여행, 연애, 속담 편으로 나누었지만, 정석대로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 책을 들고 자연스레 펴지는 페이지를 아무렇게나 읽어도 서른 여자의 일상을 유쾌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하이힐하면 예쁜 것보다는 ‘개고생’ 해마다 오는 생일은 ‘해피 벌써데이’ 밸런타인데이는 ‘그런 거 없데이~’ 당신의 일상을 저격한 감성 낙서! 이 책은 짤막한 글을 통해 에세이, 시로 읽힐 수 있고, 각 페이지마다의 감성 일러스트 때문에 어쩌면 만화로도 읽힐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요소들을 잘 버무려 소화하기도 어렵지 않다. 한 장 한 장을 잘 소화하고 난 뒤, 서른 근처에서 정신없을 당신은 어느새 슬쩍 서른의 길에 한 발짝 딛고 있을 것이다. 씁쓸하면서도 유쾌하기에, ‘단짠단짠’ 맛의 서른. 그 서른의 첫 숟갈을 뜨고 있을 당신에게 《29.9세 여자 사전》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