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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짱아오1
양쯔쥔 | 황소자리 | 2017-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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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짱아오1
양쯔쥔 | 황소자리 | 2017-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중국, 대만 문학 베스트셀러 1위!
일본 애니메이션 [초원의 왕 도제] 원작소설!!
시나닷컴 최우수 소설상, 중국작가협회 최우수 청소년 추천소설, 풍운리스트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상
소설 《짱아오》는 원시의 황량함이 살아숨쉬는 티베트 초원과 설산을 무대로 하여 유럽 명견들의 조상이자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짱아오가 주인공이 되어 써내려가는 장대하고 신비한 대서사이다. 수천 년 티베트 전통과 격동의 중국 현대사, 황야의 야성과 설산의 신성, 짱아오의 영웅성과 야수의 악마성이 서로 만나 반목하고 스며들면서 빚어내는 이국적 이야기는 무아지경의 재미와 감동으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1949년 초여름. 대추색 말을 탄 한 남자가 티베트 칭궈아마 초원에 들어섰다. 소설 속 화자이자 작가의 아버지인 신문기자였다. 그가 티베트 목초지의 주재기자로 발령받아 칭궈아마 서부 초원에 첫 발을 딛던 날 오후, 이웃 마을 아이 일곱 명이 그를 따라 이곳에 들어왔다. 그리고 깡르썬거라 불리는 황금색 사자머리 짱아오 한 마리도 아이들과 함께 금단의 구역을 침범해버렸다. 수년 전 초원을 피로 물들였던 ‘짱아오 전쟁’ 이후 위태로운 평화를 유지하던 시제구 초원은 원수마을 샹아마의 아이들과 개가 들어서면서 한순간 격랑에 휩쓸린다.
저자는 특유의 간결하고 호쾌한 문장으로 자연과 신성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뭇 생명의 애틋한 일상부터 태곳적 맹수의 야성과 인간사회의 지고한 품격을 한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 짱아오의 슬픈 역사, 티베트 초원과 짱아오의 모든 것을 파괴한 문화혁명의 야만성에 이르기까지, 이 땅을 휩쓸고 간 크고작은 사건들을 촘촘하게 그려낸다. 이를 통해 지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며 영원히 간직해야 할 삶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지를 뼈아프게 묻는다.
중국 최고 권위의 당대문학상 수상자인 양쯔쥔이 아버지에 대한 가없는 존경, 티베트인과 짱아오에 대한 절절한 애정을 담아 써낸 이 소설은 21세기 초 중국 문학에 만연해 있던 밋밋함과 지루함을 단번에 해소시켰다는 평을 들으며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대만과 홍콩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또 이 소설이 여러 나라로 소개되고 영화와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양쯔쥔은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났다.
“21세기 중국문학이 올린 의외의 쾌거, 이 소설은 그 자체로 거대한 설산이다.”
양쯔쥔의 장편소설 《짱아오藏獒》가 돌풍을 일으키며 밀리언셀러로 올라섰을 때, 중국 주류 평론가와 언론은 다소 당혹스런 어조로 이렇게 평했다. 그만큼 이 소설은 21세기 중국문화 판도에서 홀로 떨어져나온 별종이자 특별한 현상이었다. 리얼리즘적 정치 회고와 현실 묘사에 골몰하던 중국 문단은 저자의 개인적 체험과 신화적 상상력의 경계를 수시로 허물며 휘몰아치듯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이 소설의 등장에 발칵 뒤집어졌고, 이후 불붙은 짱아오와 인간성 논쟁을 따라잡느라 분주했다.
소설 《짱아오》는 티베트 초원과 설산을 무대로 하여 유럽 명견들의 조상이자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짱아오가 주인공이 되어 써내려가는 장대하고 신비한 대서사이다. 수천 년 티베트 전통과 격동의 중국 현대사, 황야의 야성과 설산의 신성, 짱아오의 영웅성과 야수의 악마성이 서로 만나 반목하고 스며들면서 빚어내는 이국적 이야기는 무아지경의 재미와 감동으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초원을 원한으로 물들인 ‘짱아오 전쟁’
1949년 초여름. 대추색 말을 탄 한 남자가 티베트 칭궈아마 초원에 들어섰다. 소설 속 화자이자 작가의 아버지인 신문기자였다. 그가 티베트 목초지의 주재기자로 발령받아 칭궈아마 서부 초원에 첫 발을 딛던 날 오후, 이웃 마을 아이 일곱 명이 그를 따라 이곳에 들어왔다. 그리고 깡르썬거라 불리는 황금색 사자머리 짱아오 한 마리도 아이들과 함께 금단의 구역을 침범해버렸다.
사위는 햇살에 금빛으로 물든 초원은 아버지의 눈에 신비롭고 평화로웠다. 몇 해 전 초원을 피로 물들인 ‘짱아오 전쟁’에 관해 그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으니까.
민국 27년(1938년) 중국 국민당 정부의 주도 아래 일어난 이 비극적 사건 이후, 수천년 동안 견고하게 유지되던 초원의 평화는 박살나버렸다. 각 부락 남자들과 짱아오 수백 마리가 참가했던 ‘짱아오 전쟁’은 초원의 유목민들에게 영웅의 찬가인 동시에 생사를 건 비가였다.
티베트 전설 속의 맹수이자 칭기즈칸과 함께 유럽 정벌에 나섰던 맹견부대의 후손, 초원의 모든 야수들을 제패한 왕자이며 유목민의 충직한 벗인 히말라야 짱아오들이 이 전투에서 숱하게 죽어나갔다. 해묵은 경계선 갈등이 잔인한 칼부림으로 비화된 이 사건 이후 샹아마 초원과 시제구 초원은 사람과 개, 나무와 풀뿌리 한 줄기까지 원한으로 물든 상태였다.
그런데 낯선 한인의 뒤를 따라 원수 마을 샹아마 아이들이 시제구 초원에 나타났다. 범상치 않은 황금색 사자머리 수짱아오 한 마리까지 대동하고서. ‘티베트 해방’을 기치로 주둔한 중국 공산당의 주도 아래 살얼음판 같은 긴장을 유지하던 초원은 한순간 격랑에 휩싸였다.
당장 죽음으로 응징 당할 처지에 놓인 것은 사자머리 짱아오 깡르썬거였다. 그날, 시제구 영지견 무리의 분노에 찬 공격을 영웅적으로 막아내던 깡르썬거는 걸레처럼 너덜거리는 피투성이가 되어 풀밭에 쓰러졌다. 그리고 첫 눈에 자신을 사로잡았던 깡르썬거를 보호하기 위해 나섰던 아버지마저 위기에 처한다.
한편 티베트 불교사원인 시제구사의 노 라마승 둔까는 심상치 않은 꿈에서 깨어난다. 전생에 설산 수도승들의 수호신이던 설산사자의 환생이라고 말하는 황금색 수짱아오 한 마리가 나타나 다급하게 구호를 요청하는 목소리였다. 둔까는 주지 스님 단쩡활불의 허락 아래 마구간에서 정신을 잃은 채 널브러져 있는 깡르썬거와 한인 남자 한 명을 사원으로 옮겨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칭궈아마 초원에는 가까스로 봉합해놓았던 원한의 불길이 다시 터지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란의 회오리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개에게 인간성을 묻다
원시의 황량함이 살아 숨쉬는 초원과 설산을 무대로 개와 인간이 펼쳐내는 장렬한 이야기는 시종일관 숨 막히는 긴장감과 슬픔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태곳적 맹수의 야성과 인간사회의 지고한 품격을 한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 짱아오들,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내뿜는 티베트의 신화와 전설, 자연에 순응하며 훼손되지 않은 선량함을 간직한 유목민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해괴하고 외설적인 풍경으로 도드라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기적 욕망까지…….
저자는 특유의 간결하고 호쾌한 문장으로 자연과 신성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뭇 생명의 애틋한 일상부터 티베트 초원과 짱아오의 모든 것을 파괴한 문화혁명의 야만성에 이르기까지, 이 땅을 휩쓸고 간 크고작은 사건들을 촘촘하게 그려낸다. 이를 통해 지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며 영원히 간직해야 할 삶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지를 뼈아프게 묻는다.
21세기 중국 문학이 건진 최고의 수확!!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당대문학상 수상자이자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로 꼽히는 저자 양쯔쥔은 20여 년간 티베트 초원에서 기자이자 교육자로 일했던 아버지의 체험을 원재료로 삼아 이 소설을 썼다. 젊은 시절 6년간 칭짱고원 초원 지대에서 기자생활을 했던 양쯔쥔 역시 티베트의 문화에 깊이 빠져들었고, 눈감는 날까지 짱아오와 초원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아버지의 마음을 비로소 실감하게 되었다.
아버지에 대한 가없는 존경, 티베트인과 짱아오에 대한 절절한 애정을 담아 써낸 이 소설은 21세기 초 중국 문학에 만연해 있던 밋밋함과 지루함을 단번에 해소시켰다는 평을 들으며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대만과 홍콩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또 이 소설이 여러 나라로 소개되고 영화와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양쯔쥔은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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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짱아오2
양쯔쥔 | 황소자리 | 2017-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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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짱아오2
양쯔쥔 | 황소자리 | 2017-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중국, 대만 문학 베스트셀러 1위!
일본 애니메이션 [초원의 왕 도제] 원작소설!!
시나닷컴 최우수 소설상, 중국작가협회 최우수 청소년 추천소설, 풍운리스트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상
소설 《짱아오》는 원시의 황량함이 살아숨쉬는 티베트 초원과 설산을 무대로 하여 유럽 명견들의 조상이자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짱아오가 주인공이 되어 써내려가는 장대하고 신비한 대서사이다. 수천 년 티베트 전통과 격동의 중국 현대사, 황야의 야성과 설산의 신성, 짱아오의 영웅성과 야수의 악마성이 서로 만나 반목하고 스며들면서 빚어내는 이국적 이야기는 무아지경의 재미와 감동으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1949년 초여름. 대추색 말을 탄 한 남자가 티베트 칭궈아마 초원에 들어섰다. 소설 속 화자이자 작가의 아버지인 신문기자였다. 그가 티베트 목초지의 주재기자로 발령받아 칭궈아마 서부 초원에 첫 발을 딛던 날 오후, 이웃 마을 아이 일곱 명이 그를 따라 이곳에 들어왔다. 그리고 깡르썬거라 불리는 황금색 사자머리 짱아오 한 마리도 아이들과 함께 금단의 구역을 침범해버렸다. 수년 전 초원을 피로 물들였던 ‘짱아오 전쟁’ 이후 위태로운 평화를 유지하던 시제구 초원은 원수마을 샹아마의 아이들과 개가 들어서면서 한순간 격랑에 휩쓸린다.
저자는 특유의 간결하고 호쾌한 문장으로 자연과 신성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뭇 생명의 애틋한 일상부터 태곳적 맹수의 야성과 인간사회의 지고한 품격을 한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 짱아오의 슬픈 역사, 티베트 초원과 짱아오의 모든 것을 파괴한 문화혁명의 야만성에 이르기까지, 이 땅을 휩쓸고 간 크고작은 사건들을 촘촘하게 그려낸다. 이를 통해 지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며 영원히 간직해야 할 삶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지를 뼈아프게 묻는다.
중국 최고 권위의 당대문학상 수상자인 양쯔쥔이 아버지에 대한 가없는 존경, 티베트인과 짱아오에 대한 절절한 애정을 담아 써낸 이 소설은 21세기 초 중국 문학에 만연해 있던 밋밋함과 지루함을 단번에 해소시켰다는 평을 들으며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대만과 홍콩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또 이 소설이 여러 나라로 소개되고 영화와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양쯔쥔은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났다.
“21세기 중국문학이 올린 의외의 쾌거, 이 소설은 그 자체로 거대한 설산이다.”
양쯔쥔의 장편소설 《짱아오藏獒》가 돌풍을 일으키며 밀리언셀러로 올라섰을 때, 중국 주류 평론가와 언론은 다소 당혹스런 어조로 이렇게 평했다. 그만큼 이 소설은 21세기 중국문화 판도에서 홀로 떨어져나온 별종이자 특별한 현상이었다. 리얼리즘적 정치 회고와 현실 묘사에 골몰하던 중국 문단은 저자의 개인적 체험과 신화적 상상력의 경계를 수시로 허물며 휘몰아치듯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이 소설의 등장에 발칵 뒤집어졌고, 이후 불붙은 짱아오와 인간성 논쟁을 따라잡느라 분주했다.
소설 《짱아오》는 티베트 초원과 설산을 무대로 하여 유럽 명견들의 조상이자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짱아오가 주인공이 되어 써내려가는 장대하고 신비한 대서사이다. 수천 년 티베트 전통과 격동의 중국 현대사, 황야의 야성과 설산의 신성, 짱아오의 영웅성과 야수의 악마성이 서로 만나 반목하고 스며들면서 빚어내는 이국적 이야기는 무아지경의 재미와 감동으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초원을 원한으로 물들인 ‘짱아오 전쟁’
1949년 초여름. 대추색 말을 탄 한 남자가 티베트 칭궈아마 초원에 들어섰다. 소설 속 화자이자 작가의 아버지인 신문기자였다. 그가 티베트 목초지의 주재기자로 발령받아 칭궈아마 서부 초원에 첫 발을 딛던 날 오후, 이웃 마을 아이 일곱 명이 그를 따라 이곳에 들어왔다. 그리고 깡르썬거라 불리는 황금색 사자머리 짱아오 한 마리도 아이들과 함께 금단의 구역을 침범해버렸다.
사위는 햇살에 금빛으로 물든 초원은 아버지의 눈에 신비롭고 평화로웠다. 몇 해 전 초원을 피로 물들인 ‘짱아오 전쟁’에 관해 그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으니까.
민국 27년(1938년) 중국 국민당 정부의 주도 아래 일어난 이 비극적 사건 이후, 수천년 동안 견고하게 유지되던 초원의 평화는 박살나버렸다. 각 부락 남자들과 짱아오 수백 마리가 참가했던 ‘짱아오 전쟁’은 초원의 유목민들에게 영웅의 찬가인 동시에 생사를 건 비가였다.
티베트 전설 속의 맹수이자 칭기즈칸과 함께 유럽 정벌에 나섰던 맹견부대의 후손, 초원의 모든 야수들을 제패한 왕자이며 유목민의 충직한 벗인 히말라야 짱아오들이 이 전투에서 숱하게 죽어나갔다. 해묵은 경계선 갈등이 잔인한 칼부림으로 비화된 이 사건 이후 샹아마 초원과 시제구 초원은 사람과 개, 나무와 풀뿌리 한 줄기까지 원한으로 물든 상태였다.
그런데 낯선 한인의 뒤를 따라 원수 마을 샹아마 아이들이 시제구 초원에 나타났다. 범상치 않은 황금색 사자머리 수짱아오 한 마리까지 대동하고서. ‘티베트 해방’을 기치로 주둔한 중국 공산당의 주도 아래 살얼음판 같은 긴장을 유지하던 초원은 한순간 격랑에 휩싸였다.
당장 죽음으로 응징 당할 처지에 놓인 것은 사자머리 짱아오 깡르썬거였다. 그날, 시제구 영지견 무리의 분노에 찬 공격을 영웅적으로 막아내던 깡르썬거는 걸레처럼 너덜거리는 피투성이가 되어 풀밭에 쓰러졌다. 그리고 첫 눈에 자신을 사로잡았던 깡르썬거를 보호하기 위해 나섰던 아버지마저 위기에 처한다.
한편 티베트 불교사원인 시제구사의 노 라마승 둔까는 심상치 않은 꿈에서 깨어난다. 전생에 설산 수도승들의 수호신이던 설산사자의 환생이라고 말하는 황금색 수짱아오 한 마리가 나타나 다급하게 구호를 요청하는 목소리였다. 둔까는 주지 스님 단쩡활불의 허락 아래 마구간에서 정신을 잃은 채 널브러져 있는 깡르썬거와 한인 남자 한 명을 사원으로 옮겨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칭궈아마 초원에는 가까스로 봉합해놓았던 원한의 불길이 다시 터지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란의 회오리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개에게 인간성을 묻다
원시의 황량함이 살아 숨쉬는 초원과 설산을 무대로 개와 인간이 펼쳐내는 장렬한 이야기는 시종일관 숨 막히는 긴장감과 슬픔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태곳적 맹수의 야성과 인간사회의 지고한 품격을 한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 짱아오들,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내뿜는 티베트의 신화와 전설, 자연에 순응하며 훼손되지 않은 선량함을 간직한 유목민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해괴하고 외설적인 풍경으로 도드라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기적 욕망까지…….
저자는 특유의 간결하고 호쾌한 문장으로 자연과 신성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뭇 생명의 애틋한 일상부터 티베트 초원과 짱아오의 모든 것을 파괴한 문화혁명의 야만성에 이르기까지, 이 땅을 휩쓸고 간 크고작은 사건들을 촘촘하게 그려낸다. 이를 통해 지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며 영원히 간직해야 할 삶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지를 뼈아프게 묻는다.
21세기 중국 문학이 건진 최고의 수확!!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당대문학상 수상자이자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로 꼽히는 저자 양쯔쥔은 20여 년간 티베트 초원에서 기자이자 교육자로 일했던 아버지의 체험을 원재료로 삼아 이 소설을 썼다. 젊은 시절 6년간 칭짱고원 초원 지대에서 기자생활을 했던 양쯔쥔 역시 티베트의 문화에 깊이 빠져들었고, 눈감는 날까지 짱아오와 초원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아버지의 마음을 비로소 실감하게 되었다.
아버지에 대한 가없는 존경, 티베트인과 짱아오에 대한 절절한 애정을 담아 써낸 이 소설은 21세기 초 중국 문학에 만연해 있던 밋밋함과 지루함을 단번에 해소시켰다는 평을 들으며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대만과 홍콩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또 이 소설이 여러 나라로 소개되고 영화와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양쯔쥔은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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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파리는 언제나 사랑
니콜라 바로 | 마시멜로 | 2017-09-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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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파리는 언제나 사랑
니콜라 바로 | 마시멜로 | 2017-09-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독일 ? 프랑스 베스트셀러 ★★★
전 유럽을 사랑에 빠뜨린 최고의 로맨틱 판타지
낭만적인 소원, 예기치 않은 만남, 필연적 끌림
‘그녀의 소원 카드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밝고 순수한 로잘리, 그녀는 파리의 선물 가게 ‘루나루나’의 주인이자 화가 지망생이다. 그녀의 특기는 손님들에게 예쁘고 독특한 소원 카드를 그려주는 것. 하지만 정작 자신의 소원엔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도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프랑스 최고의 아동문학 작가인 막스가 그의 동화《파란 호랑이》에 삽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로잘리는 커다란 소동에 휘말린다.
미국에서 건너온 잘생긴 변호사 로버트. 그는 《파란 호랑이》가 다른 책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하겠다고 경고하고…. 만남이 잦아질수록 로잘리는 빠른 속도로 로버트에게 빠져들지만, 동화에 숨겨진 비밀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파리에 있는 그림처럼 예쁜 선물가게 여주인과 미국인 변호사가 의문의 원고를 둘러싸고 벌이는 너무나 귀엽고 희망적이며 사랑스러운 이야기.
비밀스런 동화 《파란 호랑이》,
책에 얽힌 이들의 마법 같은 끌림이 시작된다!
출간하는 작품마다 독일을 비롯한 전 유럽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작가, 니콜라 바로. ‘기욤 뮈소를 뛰어넘는 차세대 작가’ ‘유럽을 사로잡은 최고의 로맨스’ ‘매혹적이고 감각적인 문체의 대가’ 등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도 다양하다. 매년 니콜라 바로의 작품을 기다리는 팬들이 수만 명이며,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그의 소설을 읽고 파리행 비행기 티켓을 끊는 독자도 상당수라고 하니, 유럽에서의 그의 인기를 실감할 만하다. 이러한 작가의 대표적인 로맨스 소설《파리는 언제나 사랑》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출간됐다.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또 한 편의 로맨스 소설의 등장일까? 그렇지 않다. 이 소설은 분명 남녀가 첫눈에 반해 깊은 사랑에 빠져들기에 충분한 공간인 파리를 배경으로 하지만, 사랑은 단숨에 완성되지 않는다. 운명의 신비를 깨닫기까지 인물들이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으며, 그런 측면에서 이 소설의 주제는 ‘사랑’이지만 방법은 ‘미스터리’라고 할 만하다.
파리에서 작은 선물가게 ‘루나루나’를 운영하는 로잘리 로랑.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파랑, 그녀의 특기는 손님들에게 예쁘고 독특한 ‘소원 카드’를 직접 그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소원엔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 생일이 되면 그녀는 마음속 소원을 카드에 담아 에펠탑에 오르지만, 지금까지 소원이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신사가 가게에 찾아와 우연히 카드 진열대를 쓰러뜨리면서 그녀의 소원 카드도 작동하기 시작한다. 노신사는 유명한 동화작가 막스 마르셰. 그는 로잘라에게 자신의 새 동화인 《파란 호랑이》를 위해 삽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책을 만들어가면서 아주 좋은 친구가 되고, 동화책은 출간되자마자 유명한 아동문학상 후보에 오르면서 로잘리도 인정받는 그림작가가 된다.
그런데 얼마 후 뉴욕의 잘생긴 변호사 로버트 셔먼이 파리로 여행을 왔다가 로잘리의 선물가게 ‘루나루나’에 진열된 《파란 호랑이》를 발견한다. 그는 급히 가게로 들어서다 실수로 카드 진열대를 넘어뜨리고, 로잘리는 그것이 운명의 신호임을 믿는다. 하지만 로버트는 《파란 호랑이》가 다른 작품을 그대로 베꼈다며 소송을 걸겠다고 경고하는데…….
《파리는 언제나 사랑》은 로맨스 소설의 관습 속에 머물면서도, 그 관습을 뛰어넘는 참신한 설정들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인물들은 전형적이며 않으며, 사건들은 신비하고 흥미롭다. 사랑을 쟁취하기까지 등장인물들이 풀어야 할 비밀들이 있으며, 그 사건들을 해결하고 마침내 비밀의 전모가 드러났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들이 완성하고자 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그 사랑의 의미는 《파란 호랑이》의 주제와 절묘하게 이어지면서 이야기의 감동을 한층 배가시킨다.
진실한 사랑을 찾는 사람에게
파리는 언제나 굿 아이디어!
만약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면 한번쯤 꼭 들러 보고픈 로잘리의 선물가게, ‘루나루나’. 이 소설은 귀엽고 사랑스럽고 노골적인 파리 예찬으로 가득하다. 에펠탑, 드라공 거리, 불로뉴 숲 등 프랑스의 심장 ‘파리’에 있는 다양한 거리와 건축, 식당, 호텔 등에 대한 아름다운 배경 묘사는 파리를 가본 이들이나 가보지 않은 이들이나 파리에 대한 동경을 품기에 충분하도록 만든다.
“파리는 언제나 굿 아이디어라고 어머니는 말했다.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사랑에 빠져 있거나 사랑을 잃었거나 상관없이 파리는 오히려 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사는 로버트의 엄마가 어린 아들에게 입버릇처럼 늘 하던 얘기다. 마법 같은 파리의 하늘은 아름다운 소원과 사랑 그리고 희망으로 충만하며, 그 낭만적인 세상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새로워질 수 있다. 이 소설을 펼쳐든 당신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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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
조지 오웰 | 세시 | 2013-04-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550 |
[문학]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
조지 오웰 | 세시 | 2013-04-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극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인간성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한 최고의 소설! 조지 오웰의 작가정신을 가장 극명하게 대표하는 작품!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은 조지 오웰이 1928년부터 1932년까지 실제로 파리와 런던에서 접시닦이, 떠돌이 부랑자, 가정교사 등의 생활을 하며 극한의 궁핍생활을 체험한 것을 르포르타쥐 형식으로 기록한 자전소설이다. 이 작품은 조지 오웰의 첫번째 장편소설이자 출세작이다. 이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선데이 익스프레스〉 지에 ‘금주의 베스트셀러’로 오르며 본격적으로 조지 오웰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오웰은 이 작품을 통하여 사실에 입각한 현실성을 견지하면서도 특유의 유머와 풍자로 유쾌함을 주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스토리에 빠져들게 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아픔과 소외감을 억압세력들에게 강렬하게 고발하고 있다. 소설은 총 3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 23장까지는 파리의 접시닦이 생활과 하층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24장부터 끝까지는 런던의 부랑자들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오웰은 파리와 런던에서의 생활을 하기 한 해 전인 1927년 미얀마에서의 경찰직을 그만 둔다. 비얀마에서 식민지배 계급과 피지배자 간에 행해지는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상황에 염증을 느껴 경찰관직을 과감하게 버리고 역겨운 식민통치에서 탈출한다. 후에 그는 그때의 상황을 “고약한 양심의 가책” 때문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한다. 이튼 스쿨을 장학생으로 다녔고, 경찰직을 맡은 만큼 최대의 수혜자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버린 오웰은 자신의 신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파리와 런던의 빈민가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낮고, 외롭고, 배고픈 사람들과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때 오웰은 작가가 아니었다. 글을 쓰기 위해, 그들의 삶을 엿보았다가 그것을 글의 소재로 삼으려고 일부러 들어간 잠행이 아니었다. 기약없는 나날이었다. 극심한 배고픔, 하루 열여섯 시간씩 어둡고 비좁은 지하에서 악취와 열기를 견뎌내야 하는 나날들이었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속옷까지 전당포에 저당잡히고 빵 한 덩이를 구하기 위해 매일 30킬로미터 이상씩을 배회해야 하는 나날들이었다. 그러한 극한의 생활을 5년 동안 견뎌낸 끝에 탄생한 작품이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이었다. 오웰의 첫 작품인 것이다. 때문에 오웰의 사상과 작가정신이 가장 진솔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후에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동물농장〉과 〈1984〉는 이 시기의 사상과 작가정신이 스페인 내전 참전 등 많은 시행착오와 인간 파탄의 과정 등을 겪으면서 발전, 성숙되어 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이 빛나는 것은 체험적 진술이 과장되거나 확대되지 않고 성실하고 재기어린 문장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삶의 중심에서 오웰의 목소리는 작위성과 허술함 대신 진솔한 고백과 통렬한 비판으로 세상을 향해 외친다. 후에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라는 에세이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나의 출발점은 언제나 불의(不義)에 대한 의식이다. 책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을 때 나는 나 자신에게 ‘자, 지금부터 나는 예술작품을 만들어낸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책을 쓰는 이유는 내가 폭로하고 싶은 어떤 거짓말이 있기 때문이고 사람들을 주목하게 하고 싶은 어떤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일차적 관심은 사람들을 내 말에 귀 기울이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글 쓴다는 것이 동시에 미학적 경험이 아니라면 나는 책을 쓰지 못하고 잡지에 실릴 글조차도 쓸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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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2017-06-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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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2017-06-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우리는 히아신스 향기를 맡으며
아무 두려움 없이 작별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삶의 어느 한 순간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현재가 녹아내리며, 완전히 놓아버릴 때까지…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과 천천히 헤어짐을 배워가는 가족의
한 편의 동화처럼 소중히 간직될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
할아버지와 노아는 날마다 점점 작아지는 광장의 벤치에 앉아 있다. 낯설고도 어딘가 익숙한 이곳에서는 할머니의 정원을 가득 채우던 히아신스의 달콤한 향기가 난다. 수학을 사랑하는 것 말고도 통하는 게 많은 두 사람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할아버지는 문득 아내에게 반했을 때, 그리고 아내를 떠나보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을 더듬는다. 아직까지는 처음 만난 날처럼 생생하지만,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올까 두렵다. 할아버지는 가끔 노아의 아빠 테드와 나란히 벤치에 앉을 때도 있다. 수학 대신에 글쓰기와 기타치기를 좋아한 테드는 늘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를 애타게 바라본다.
점점 더 희미하고 혼란스러워지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노아와 테드, 할아버지는 히아신스 향기를 맡으며 아무 두려움 없이 작별하는 법을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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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얀 마텔 | 작가정신 | 2013-10-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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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얀 마텔 | 작가정신 | 2013-10-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은 제34회 부커상 수상작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파이 이야기』의 작가 얀 마텔의 첫 소설집이다. 오랜 습작기를 거쳐 1993년에 비로소 이 데뷔작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 인쇄된 책을 받아든 얀 마텔은 이 작품을 두고 “내게는 세계 초연의 기쁨과 흥분을 간직한 작품”이라 할 정도로 깊은 애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성공한 작가의 초기작을 보는 일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더구나 그 작가가 태평양 한복판의 구명보트에서 호랑이 한 마리와 동거하게 된 인도 소년 파이(『파이 이야기』)와 어느 날 갑자기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어버린 ‘나’라는 매력적인 인물들을 그려낸(『셀프』) 얀 마텔이라면 즐거움은 더욱 배가된다. 무엇보다『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은 얀 마텔이라는 비범한 작가의 상상력과 작가적 역량이 초기부터 남달랐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는데, 이 소설집에 수록된 네 이야기들은 한 사람이 썼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 소재와 문체, 스타일 등이 모두 달라 단편 하나의 성공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작가의 재기와 결기가 돋보인다. 예컨대 표제작인「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에서는 에이즈로 죽어가는 친구와 20세기 역사에서의 희망과 절망의 순간을 병치시키는가 하면,「죽는 방식」에서는 한 사형수의 죽음이라는 틀림없는 상황을 다양하게 변주하고,「비타 애터나 거울 회사」에서는 페이지를 왼쪽과 오른쪽, 세로로 분할해 각각 다른 화자의 이야기를 펼쳐놓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의 관심사는 이처럼 화려한 스타일의 과시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얀 마텔은 우리가 발딛고 사는 세상에 대해, 또한 희망에 웃고, 죽음에 우는 우리네 인생살이에 대해 대체로 진지하게, 가끔은 희극적으로, 때로는 눈물을 섞어 그려낸다. 이 작품집에 수록된 이야기들의 제재는 죽음, 영감靈感, 음악과 기억 등으로 다양하지만 결국 모든 이야기들은 깊은 절망 속에서 오롯하게 떠오르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매조지되고 있다. 얀 마텔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희망은 죽어가는 친구와의 우정을 통해, 포화가 쏟아지는 베트남전장에서 울려퍼지는 바이올린 선율을 통해, 영원히 잊지 못할 지난 날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을 통해 그 얼굴을 바꾼다. 절망과 공허의 삶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는『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은 우리 시대 가장 돋보이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얀 마텔이 어떻게 자신의 작품 세계를 창조해왔는가에 대한 충분한 해답이 될 것이다. ‘죽음’에서부터 ‘영감靈感’과 ‘음악’, ‘기억’에 이르기까지 절망의 얼굴을 한 삶 속에서 공허를 부수고 건져낸 희망의 이야기들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은 죽음과 소멸의 안타까운 뒤안길에서 조용히 그러나 충분히 제 목소리를 내는 희망의 찬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소설집이다. 이미 부커상 수상작 『파이 이야기』를 통해 종교와 믿음이 퇴색된 현대사회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신념의 의미를 진지하게 묘파한 바 있는 작가 얀 마텔은 데뷔작인 이 소설집에서 같은 주제를 다양하게 변주한다. 그러나 마텔이 그리는 세계는 희망으로 가득차 있는 밝은 곳만은 아니다. 오히려 다소 어둡고 쓸쓸한 편이다. 그가 파악하는 20세기의 역사는 피로 얼룩져 있고, 영혼을 뒤흔드는 협주곡을 작곡한 음악가는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해 청소부 신세다. 또 한 사형수는 교수형, 자살, 심장마비 등의 다양한 죽음을 겪지만 결코 구원을 받지는 못하며, 기억할 만한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 부부는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이별을 맞는다. 그러나 마텔은 이 끝간 데 없는 죽음과 절망, 공허 속에서 희망을 발견해 독자 앞에 제시한다. 에이즈로 죽어가는 친구에게 바치는 우정과 헌신을 통해, 포화가 쏟아지는 베트남 전장에서 동료들에게 한 순간이나마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음악가를 통해, 죽음을 앞둔 사형수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전언을 남기는 것을 통해, 남편을 잃었지만 소중한 기억 속에서 영원히 그를 보듬는 아내의 사랑을 통해. 마텔은 이 소설집에 수록된 네 편의 이야기들을 특유의 진지한 주제의식과 지성적이고 반어적인 위트, 결코 핵심을 놓치지 않는 섬세한 문장으로 절묘하게 요리한다. 각 이야기들은 스토리텔러로 손꼽히는 마텔의 작품답게 모두 배경과 상황, 설정이 다르며, 줄거리의 곡절 또한 독자의 주의를 송두리째 빼놓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매 편의 스타일이 하나같이 판이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평범한 소설 형식은 거부하겠다는 듯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다채로운 서술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문자 그대로 스타일의 향연을 취하고 있는데, 기법에만 경도된 치기어린 작가의 그것이 아닌, 주제와 긴밀하게 호응하며 작품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필수요소로서의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제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에 수록된 네 편의 이야기들의 독창적인 주제와 스타일을 더욱 상세하게 살펴보기로 하겠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헌신의 감동적인 드라마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표제작이자 유일한 중편이다. 에이즈로 죽어가는 친구 폴의 몸과 마음이 황폐해지는 것을 보다 못한 주인공 ‘나’는 친구의 영혼을 유지시키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공동으로 소설을 쓸 것을 제의한다. 두 사람이 만든 소설은 헬싱키에 사는 가공의 로카마티오 가족에 관한 것으로, 가족은 20세기 역사의 흐름에 따라 부침을 거듭한다. 한편, ‘나’와 폴은 로카마티오 일가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20세기 역사를 조사하면서 피로 얼룩진 20세기 역사와 에이즈로 부서져가는 폴의 상태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한다. 예컨대, 폴의 몸이 바이러스에 의해 서서히 파괴되는 장면 다음에 나치 치하에서 자행되는 유태인 대량학살이라는 실제 사건이 병치되는 것이다. ‘나’와 폴, 그리고 독자는 고통과 피와 눈물로 얼룩진 20세기 역사와 천형인 에이즈의 공포와 위력을 동시에 지켜보면서 비감에 젖게 된다. 그러나 과연 이 세계에는 절망만이 존재할까? 20세기 역사에도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난 다섯쌍둥이의 탄생을 비롯한 아름다운 순간은 있었고, 에이즈로 고통받는 폴에게도 친구 ‘나’와의 우정이라는 소중한 마음이 있었다. 이 작품이 비극적이면서도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것은 우정과 헌신, 희망과 믿음이라는 가치들이 비극적 사건 이면에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전쟁의 상흔을 음악으로 치유하는 베트남전 참전용사 빌딩 청소부 「미국 작곡가 존 모턴의 〈도널드 J. 랭킨 일병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을 때」 대학 졸업을 앞둔 캐나다 학생이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우연히 허름한 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참석하게 된 그는 그곳에서 영혼을 뒤흔드는 협주곡을 듣게 된다. 깊이 감동한 학생은 콘서트가 끝나고 협주곡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인 존 모턴이라는 음악가의 뒤를 무작정 쫓다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다. 존 모턴은 빌딩의 야간 청소부였던 것이다. 학생은 존 모턴과 대화를 나누며 그의 지난 인생에 대해 듣게 된다.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였던 존 모턴은 집중 포위공격을 당하던 격전지 한복판에서 내면의 평화를 위해, 동료 병사들에게 위로와 안정의 한순간을 주기 위해 바이올린을 켰던 것이다. 가장 참혹한 절망의 순간에도 음악에 날개를 달아 숭고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존 모턴의 절절한 의지가 가슴을 깊이 울리는 명단편이다. 사형을 기다리는 한 죄수가 죽음에 이르는 여러 가지 방식들에 대한 보고서 「죽는 방식」 이 작품은 교도소장이 사형수의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을 띄고 있다. 교도소장은 18번째 편지부터 1096번째 편지에 이르기까지 많은 편지를 보내 사형수의 다양한 종말의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수록된 편지글의 기본 형식은 대동소이하며, 몇 가지 세세한 부분만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형수에게 제공된 마지막 식사, 사형수와 신부와의 면담 시간, 교수대를 본 사형수의 반응, 마지막으로 죽는 방식 등이 그렇다. 사형수는 평온하게 교수형을 당하는가 하면, 형집행 전에 자살을 하기도 하며, 공포로 인해 심장마비로 죽기도 한다. 이처럼 한 사형수에게 다가오는 다양한 방식의 죽음은 보편적인 인류의 그것을 상징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집에서 조용히 누워 죽음을 맞기도 하고, 사형을 당하기도 하며, 사고의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죽는 방식」의 사형수처럼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뿐이다.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앞두고도 강렬한 삶에의 애착을 보이는 사형수와 우리 인간 모두는 그렇게 닮아 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면은 교수대를 보자마자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사형수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주며 살리려고 기를 쓰는 의사가 나오는 부분이다. 사형수를 살려서 뭐하겠는가? 죽이기밖에 더하겠는가. 얀 마텔 특유의 블랙 유머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손색이 없다. 기억의 소중함, 그 아름다움에 관한 환상적인 이야기 「비타 애터나 거울 회사: 왕국이 올 때까지 견고할 거울들」 이 작품은 형식적으로 가장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단편으로, 물건을 버리는 법이 없는 할머니와 물질주의를 경멸하는 ‘나’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먼저 눈을 사로잡는 독특한 이 작품의 형식은 한 페이지를 세로로 이분할해 왼쪽 면은 할머니의 이야기가, 오른쪽 면은 나의 이야기가 나란히 진행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실제 나누는 대화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책장에 재현해놓은 듯한 이런 형식은 얀 마텔의 기발한 실험정신의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할머니의 잡동사니 속에서 우연히 찾아낸 거울 만드는 기계, 그런데 그 기계의 원동력은 누군가의 기억이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안타까운 사별의 순간까지를 담담하게,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이별의 순간에는 격정적으로 토로한다. 기억이 더해질수록 기계는 요란하게 돌아가고 마침내 매끄러운 은빛 거울이 완성된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나’는 인간적인 것이외에는 바라지 않고, 소유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물질 혐오자이다. 그러나 소중한 기억이 거울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모든 물질에는 사용자의 기억이, 그 영혼이 스며 있음을 배우게 된다. 일종의 환상소설에 가까운 신비로운 분위기에 여운이 오래 남는 보석 같은 단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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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형사 슈투더
프리드리히 글라우저 | 레드박스 | 2017-08-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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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형사 슈투더
프리드리히 글라우저 | 레드박스 | 2017-08-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이것이 바로 독일의 정통 미스터리다!
80년을 뛰어넘어 이 시대 영혼마저 뒤흔드는 강렬한 문제작
193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팔십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수많은 미스터리 독자들로부터 최고라고 칭송받아 온 ‘슈투더 시리즈’의 첫 권. 작가 프리드리히 글라우저는 영어권에 비해 다소 출발이 늦은 독일어권 미스터리의 수준을 끌어올린, 그야말로 독일어권 추리 문학의 선구자이다. 독일 미스터리 작가 협회는 그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매년 독일어로 발표된 작품 중 최고작에게 수여하는 상을 ‘글라우저 상’이라고 부른다. 『더 리더』를 쓴 베른하르트 슐링크도 이 상을 받고 한 단계 도약했다. 아울러 작가의 대표작인 ‘슈투더 시리즈’는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시리즈가 완간되지도 않은 1939년부터 2001년까지 스위스, 독일 등에서 여덟 차례나 영화로 제작된 것을 보면 이 작품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평생을 아웃사이더로 살다 마흔둘이라는 이른 나이에, 그것도 결혼식 전날 세상을 떠난 비운의 작가 프리드리히 글라우저. 그가 창조한 슈투더는 세계 대공황으로 음울했던 1930년대, 삶의 무게에 짓눌린 소시민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어리석은 권력자들에 맞서는 형사이다. 상부의 압박도, 은밀한 꼼수도 통하지 않으며,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는 우직한 형사 슈투더의 활약상은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그 옛날 미스터리가 광기 어린 범행과 철저한 과학 수사를 내세우는 현대 미스터리에 과연 대적할 수 있을까, 무심코 고개를 갸웃거린 이도 형사 슈투더와 함께 사건의 핵심으로 조금씩 다가서는 동안, 어느새 고전 미스터리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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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호숫가 살인사건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6-1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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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호숫가 살인사건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6-1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의 충격적 미스터리
입시지옥, 붕괴하는 가족을 통해 본 일본의 사회상 호숫가를 무대로 펼쳐지는 살인사건, 그리고 모두가 공범이 되어 벌이는 시체유기 이 작품은 주인공인 순스케가 합숙과외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면서 시작된다. 합숙 첫날 순스케와 불륜 관계인 에리코가 찾아오는데 이혼을 요구하는 그녀를 아내 미나코가 우발적으로 살해해 버린다. 순스케는 자수하라고 아내를 설득하지만 뜻밖에도 합숙에 참가한 부부들이 말리고 나선다. 살인사건에 휘말려 아이들과 자신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부모들은 모두 힘을 합쳐 시체를 유기하기로 합의한다. 호수 한복판에 시체를 무사히 유기하고, 여러 가지 뒤처리를 하는 가운데, 순스케는 아내를 비롯해 다른 부부들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한다. 비밀스런 그날 밤의 진실을 캐는 순스케 앞에 충격적인 진상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작품을 읽는 사람들은 시종일관 주인공 순스케와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애인을 아내의 손에 잃은 불쌍한 이 사나이는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아내가 범인으로 체포되면 자신의 사회적 지위는 물론이고, 가족 전체가 지탄을 받게 된다. 의붓아들인 쇼타의 장래도 암흑으로 떨어지게 됨은 물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뜻 법에 따라 아내에게 자수를 권유할 거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작품은 그런 선택의 문제에 대해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호숫가 살인사건〉의 최대 장점은 진한 가족애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부서질 듯 위태로웠던 가족 관계가 살인사건이라는 공동의 위기 앞에서 점차 회복됨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은 종래의 추리소설에서 보기 힘들었던 깊은 감동을 준다. 입시지옥, 그것은 인간을 어떻게 황폐하게 만드는가? 과도한 입시 경쟁과 교육열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멍들고 있다. 자녀들의 명문 중학교 입시를 위해 불법 과외를 받고, 시체를 유기하기까지 하는 부모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은 현재 일본의 교육 시스템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입시지옥이라는 이름으로 학부모와 자녀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작품에서 보여지는 일본의 교육 환경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구나 일본은 명문대 진학을 위해 중학교 때부터 입시지옥에 시달려야 한다니 오히려 한술 더 뜨는 느낌이다. 일본의 경우 이른바 ‘명문 사립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명문 사립’은 ‘명문 대학’을 보장해 주는 보험 같은 것으로 심지어 유치원도 ‘명문 사립’을 나와야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명문 사립중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초등학교(소학교) 4~5학년 때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학원은 물론이고, 가정교사도 있다고 한다. 초등학생용 교재 세트가 수십만 엔씩 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마련하기 위해 융자를 받기도 하고, 유료 진학 컨설팅 사업도 성행하고 있다고 하니 경제적으로 꽤 여유가 있지 않으면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낸다는 것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래서인지 작품에 등장하는 부부들도 병원장이나 사업가의 집안으로 그려지고 있다.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인 ‘명문 중학교’ 입학을 위해 범죄까지 서슴지 않고 해치우는 부모들의 모습은 자녀의 성공이라는 사회적으로 강요된 가치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현대 일본인들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해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작가는 살인이라는 비정상적인 사건을 통해 지금의 일본 교육 체계가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또 잘못된 교육 체계가 학부모와 학생들을 얼마나 멍들게 하고 아프게 하는지 보여주려는 것이다.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의 충격적인 결말,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 대호평작! 이 책은 일본의 입시제도 문제, ‘스와핑’으로 인한 가족 붕괴 문제 등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에 실력 있는 영화인들로부터 많은 영화화 제의를 받았다. 결국 〈유레카〉라는 작품으로 2000년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일본의 젊은 거장 아오야마 신지 감독에 의해 영화화됐고, 2004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우리 관객들에게도 대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일본의 국민배우라 불리는 야쿠쇼 코지가 주인공인 순스케 역을 맡아 열연했고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에서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해 방황하던 나카야마 미호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다정다감한 선배로 출연했던 도요가와 에츠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작품을 쓴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오키 상에 5회나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이다. 20년 가까운 작가 생활 동안 55편의 작품을 썼는데, 작품의 수준이 비교적 고르게 뛰어나고 매 작품마다 다양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는 듯 그의 작품 중 네 편은 이미 〈비밀〉 〈호숫가 살인사건〉 〈변신〉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었고, 〈도키오〉 〈숙명〉 등의 14편이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링 작가’라고 불리는 그가 이 작품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는 〈주간현대〉에 기고한 한 평론가가 정확하게 지적을 해주고 있다. 입시 경쟁이라고 하는 흔해빠진 소재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손에 걸려들면 부모자식 간의 끈끈한 정 이야기로 모습을 바꾼다. 깨져버릴 것 같던 가족의 관계가 갑자기 들이닥친 비정상적인 사건을 계기로 치유와 재생을 맞이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필자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일본 〈주간현대〉 |
545 |
[문학]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4-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545 |
[문학]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4-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오키 상 수상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수작
《11문자 살인사건》은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으로 미스터리를 향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놀라운 반전과 밀실 트릭, 매력적인 여주인공, 무엇보다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열린 결말이 그의 작품임을 말해주고 있다. 애인이 살해당한다. 애인의 살인범을 쫓는 여성 추리소설 작가가 진실에 다가갈수록 그녀가 만나는 사람도 하나둘씩 살해당한다. 살인 후에 반드시 도착하는 11개의 단어가 적힌 편지는 과연 누가 보낸 것일까? 주인공 여성 추리소설 작가인 ‘나’와 범인인 또 다른 ‘나’의 시점이 각각 1인칭으로 번갈아 전개되며 재미를 더하는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추리의 원석을 보는 듯하다. 지금까지 60여 편이 넘는 작품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플롯과 기막힌 반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의 전작《호숫가 살인사건》에서 보여줬던 밀실 트릭이 무인도를 배경으로 등장해 독자들은 끝까지 범인이 누구이고, 어떤 트릭이 사용되었는지 주인공과 함께 추리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여성 추리소설 작가는 히로인 특유의 화려함이나 탐정 같은 추리력을 지니진 않았지만 매력적인 인물이다. 상냥하고 조용하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현대의 알파걸과도 같은 매력을 지닌 것이다. 추리소설 작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킴으로써 독자들이 그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또한 담당 편집자로 나오는 후유코 역시 사랑을 위해 용감한 행동을 감행하는 여성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후 작품에서도 그녀들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다.《환야》에 등장하는 팜 파탈에서《편지》에 등장하는 위대한 조력자의 모습까지. 히가시노 게이고는 여성을 사건의 발단자이자 해결자로 등장시켜 현대사회에서의 당당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선과 악의 경계선에 대한 질문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대부분의 추리소설에는 악인은 한 명밖에 나오지 않는다. 악인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추리소설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악인이라 할 수 있다. 1년 전 요트여행을 떠났던 사람은 모두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어떤 이는 사랑을 위해, 어떤 이는 용기가 없어, 어떤 이는 목숨이 위태로워 살인사건에 가담한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들을 단순히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의 ‘악’이란 성질은 우리가 대부분 안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관점에서 이 책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악인은 바뀐다. 살해된 사람도, 그냥 지켜본 사람도, 복수를 계획한 사람도 다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 내면의 선과 악을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선과 악의 경계선에 대한 정의를 독자들에게 돌린다. 정통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현실의 사건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 선과 악의 경계가 애매하잖아. 그래서 문제제기는 할 수 있지만 명확한 결론은 불가능해. 항상 커다란 무언가의 일부분일 뿐이야.” -본문 중에서 [줄거리] “난 소심하거든.” 내가 기억하는 그의 마지막 말이다. 나의 연인이 살해당했다. 그는 최근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어.”라며 무서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유품 중에서 중요한 자료를 도둑맞았다. 여성 추리소설 작가인 나는 담당 편집자이자 친구인 후유코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진상해명에 나선다. 애인의 죽음은 1년 전 그가 떠났던 요트 여행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에 관련된 사람들을 조사하지만 접촉한 사람들은 하나둘씩 죽게 되는데…. 그들의 죽음 후에는 11개의 단어가 적힌 편지가 도착한다. 결말에는 누구도 상상 못한 놀라운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 |
544 |
[문학] 〈SciFan 시리즈 43〉 지구는 대만원 1
로버트 블로흐 | 위즈덤커넥트 | 2017-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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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43〉 지구는 대만원 1
로버트 블로흐 | 위즈덤커넥트 | 2017-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가장 설득력 있는 인류 멸망 시나리오는, 인구 폭발이었다.
지구 인구 1,000 억 시대를 사는 직장인 주인공. 독신인 덕분에 방 하나를 차지하고, 아침 식사로 먹는 것은 합성 재료로 만든 계란. 그나마 자가용을 가진 덕분에 시속 40 킬로미터로 고속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못 견딘 주인공은 자살을 시도하고, 정부가 운영하는 재활 심리 센터로 옮겨지는데, 자신을 유혹하는 미녀 간호사와 심리 센터의 진실을 밝히려는 기자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꼬여 간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대에 나타난 해결책과 그것이 불러 오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두려울 정도로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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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
[문학] 〈SciFan 시리즈 43〉 지구는 대만원 2
로버트 블로흐 | 위즈덤커넥트 | 2017-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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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ciFan 시리즈 43〉 지구는 대만원 2
로버트 블로흐 | 위즈덤커넥트 | 2017-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가장 설득력 있는 인류 멸망 시나리오는, 인구 폭발이었다.
지구 인구 1,000 억 시대를 사는 직장인 주인공. 독신인 덕분에 방 하나를 차지하고, 아침 식사로 먹는 것은 합성 재료로 만든 계란. 그나마 자가용을 가진 덕분에 시속 40 킬로미터로 고속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못 견딘 주인공은 자살을 시도하고, 정부가 운영하는 재활 심리 센터로 옮겨지는데, 자신을 유혹하는 미녀 간호사와 심리 센터의 진실을 밝히려는 기자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꼬여 간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대에 나타난 해결책과 그것이 불러 오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두려울 정도로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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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
다나카 마루코 | 자음과모음 | 2017-04-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542 |
[문학]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
다나카 마루코 | 자음과모음 | 2017-04-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찬사
“첫 페이지의 그림과 문장만으로도 눈물 나는 책”
“받아들이기 힘든 슬픔을 달래 줄 다정한 이야기”
어른을 위한 동화책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가 출간됐다. 이 책에 소개된 여섯 편의 강아지 이야기에서 주인들은 자신의 애견을 떠나보낸 어느 날 편지를 받는다. 강아지의 편지에는 “울지 마요. 나는 잘 있어요. 사랑해 줘서 고마워요. 새로운 강아지를 길러도 괜찮아요.”라고 적혀 있다. 영원히 잠든 강아지들은 강아지 나라에서 인간처럼 양복을 입고, 두 발로 걷고, 집을 가졌으며, 축구를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일을 하기도 한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주인을 위로하는 강아지의 편지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코끝이 찡해 온다. 한번쯤은 길러 보았을 내 반려견이 생각나 가슴이 벅차오른다.
아마존 독자 서평 ★★★★★
- 여섯 단편으로 이루어진 판타지. 따뜻하고, 눈물 나고, 읽은 후에는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몇 번이고 첫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책.
- 작고 앙증맞아서 가지고 다니며 읽기 편하다. 작아도 이 책이 주는 감동은 어마어마하다. 강아지 나라로 떠난 당신의 강아지가 편지를 보냈다는 상상만으로도 그렇지 않은가!
- 우리 집에는 세 마리의 강아지가 있다. 이 아이들을 먼저 떠나보낼 생각만 해도 두렵다. 픽션이긴 하지만, 언젠가 강아지들이 떠나고 나서 그 강아지들에게 편지가 온다는 상상을 하니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 천사가 된 많은 강아지들이 그려진 페이지에서 2년 전에 세상을 떠난 우리 집 강아지와 똑 닮은 강아지를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받아들이기 힘든 슬픔을 감싸 줄 여섯 편의 다정한 이야기.
- 강아지들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가끔 이런 생각을 하던 나에게 답을 준 책. 언젠가 가 버릴 사랑하는 강아지들에게서 편지가 온다면 얼마나 기쁠까 상상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
- 첫 페이지의 그림과 문장만 읽고도 눈물이 글썽글썽. 여섯 마리의 강아지와 주인의 강한 유대감은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귀여웠던 내 강아지에게서 이런 편지가 온다면 얼마나 기쁠까.
여섯 통의 편지는 픽션이면서도
실존한 강아지와 주인들의 체험과 생각으로 가득한 논픽션
이 책에서 선보인 ‘강아지 나라’라는 공간과 ‘강아지가 편지를 보냈다’는 설정은 픽션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강아지 나라와 그곳에서 살고 있는 강아지들을 환상적이고도 컬러풀한 일러스트로 만날 수 있다. 그들이 강아지 나라로 가기 전에는 모두 주인이 있었다. 여섯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은 주인들과 교감했고,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작품을 쓰고 그린 다나카 마루코와 마츠이 유우코는 1998년부터 운영한 〈강아지 나라 피타완〉(http://xn--u9jw47ions.com/)에서 실존하는 강아지들을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에 등장시켰다. 이 책의 각 단편을 이루고 있는 강아지와 관련한 사연 역시 실화다. ‘강아지 나라에 있는 강아지’라는 픽션은 실제 존재했던 강아지와 주인의 체험과 생각을 담은 논픽션과 상호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픽션만으로 이루어지면 허무맹랑하고, 논픽션으로만 이야기하면 강아지 정보서나 흔한 수필처럼 느껴질 수 있었을 텐데 적절한 결합으로 설득력과 동감을 동시에 얻는다. 여섯 편의 단편은 논픽션이라서 생생하고, ‘강아지 나라’ ‘강아지 편지’라는 기발한 상상력이 깃든 픽션 덕분에 지루하지 않다.
반려견을 잊지 못하는 우리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든 주인들을 위안할 감동적인 이야기
예로부터 강아지는 ‘충성’ ‘수호자’을 상징했다. 강아지는 한번 인연을 맺은 주인에게 끝까지 충성한다고 알려져 왔다. 각종 매스컴에는 불길을 뚫고 주인을 구한 강아지, 자신을 버린 주인을 속절없이 기다리는 강아지, 먼 곳으로 팔려가서도 주인을 잊지 못해서 돌아온 강아지 등을 소개한다. 강아지가 얼마나 충성심이 깊은지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우리 민화 속에서 강아지는 집을 지키는 수호신이었다. 잡귀, 병도깨비, 요괴를 물리친다 하여 우리 조상은 강아지를 그렸다.
《프란다스의 개》《하치 이야기》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는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영화와 만화로도 제작되었다. 이야기 속의 파트라슈와 하치가 주인을 끝까지 지키고 잊지 못하는 장면은 눈물을 자아낸다. 그 외, 기존의 다른 이야기에서도 강아지는 주인을 위하는 선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을 감동시켜 왔다.
이 책 역시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다. 여섯 편의 단편 속 강아지들은 외로운 할아버지와 교감하고, 암 투병 중인 엄마에게 기력을 선사한다. 떠돌이였던 자신을 보살펴 준 아빠를 잊지 못하고, 유년 시절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준다. 단편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강아지와 주인들을 보면서 우리는 어느새 감정이입한다. 한번쯤은 반려견을 키워 보았고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우리는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를 읽으며 내 강아지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 떠난 줄 알았는데 내 강아지 역시 강아지 나라에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며 미소 지을 것이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든 주인들을 위안하는 여섯 편의 감동적인 강아지 이야기,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를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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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갱단 아웃핏
리처드 스타크 | RHK | 2016-09-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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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갱단 아웃핏
리처드 스타크 | RHK | 2016-09-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악당 파커 VS 갱단 아웃핏의 본격 한판 대결!”
영미 범죄소설의 거장이 선보이는 전설적인 하드보일드 누아르 걸작
# 1968년, 1990년 1991년 에드거상 3회 수상,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수여받은 역대급 미스터리 거장의 대표 시리즈
# 스티븐 킹, 댄 시먼스 등 영미문학 거장이 오마주를 헌정한 화제작
# 누벨바그의 기수 장 뤽 고다르, 리 마빈 감독 등 총 8차례 영화화
# 1974년 존 플린 감독, 로버트 듀발 주연, 영화 〈아웃핏〉의 원작
“모든 사건은 한밤중에 찾아온
살인청부업자에 의해 시작되었다!”
혈혈단신으로 거대 폭력조직 아웃핏에 도전장을 던진
악당 파커의 예측을 불허하는 대담하고 화끈한 복수전
1968년, 1990년, 1991년 에드거 상 3회 수상, 1993년 전미 추리작가협회에서 작가 최고의 영예인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헌정하며 명실공히 영미 미스터리 문학의 대부로 군림했던 리처드 스타크(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대표적 필명)의 ‘악당 파커’ 시리즈 3권 《갱단 아웃핏》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1권 《사냥꾼》에서 아내에게 배신당한 악당 파커가 무일푼의 행색으로 나타나 자신을 배신한 자들을 차례로 처단하고 원래 자신의 돈이었던 4만5천 달러를 갱단 아웃핏으로부터 거침없이 되찾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권 《얼굴 없는 남자》에서 성형수술을 한 파커가 갱단 아웃핏을 따돌리고 은행 현금수송차량을 멋지게 강탈하는 천부적인 범죄 실력을 선보였다면, 3권 《갱단 아웃핏》에서는 한밤중에 찾아온 살인청부업자로 인해 갱단 아웃핏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파커가 본격적으로 갱단과의 정면 대결에 나서 대대적인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자신을 죽이려는 자는 반드시 죽인다는 게 악당 파커의 원칙. 냉혹한 범죄 세계를 살며 세상물정에 통달한 처세와 원초적 생존 본능으로 무장한 악당 파커에게 거대 폭력조직 아웃핏을 상대하는 일 따윈 사실상 아무것도 아니다. 날마다 편지 여섯 통을 쓰고 지인 한두 명을 만나 탐스러운 먹잇감을 던져주고 범행에 대한 확실한 명분만 만들어주면 만사형통이다. 추적 불가능한 돈이 넘쳐나고 경찰에 신고도 할 수 없는 갱단 아웃핏은 악당 파커의 동료들에게 최고의 먹잇감이자 기회가 될 테니까.
갱단 아웃핏은 파커가 죽기를 바랐다
한밤중의 살인청부업자가 이를 증명해주었다
이제 파커는 복수를 계획한다
새로운 얼굴과 강철 같은 의지로……
모텔 방에서 잠을 청하던 악당 파커는 여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몸을 날린다. 순간 머리를 눕혔던 베개 위로 총알이 날아와 꽂히고, 한밤중의 불청객이 갱단 아웃핏에서 보낸 살인청부업자라는 걸 알게 된 파커는 혈혈단신으로 거대 폭력조직 아웃핏에 도전장을 던진다. 자신만의 철저하고 확고한 원칙과 투철한 직업의식을 지닌 이 시대의 악당 파커는 무슨 일이든 그냥 저지르는 법이 없다. 철저한 사전 계획과 거듭된 시행착오를 거쳐 일의 성사에 대한 확신이 서야만 실행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 일만은 다르다. 돈 때문에 하는 일이 아니라, 개인적 복수를 위해 행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복수라 해도 프로 의식을 발휘하여 작전 해치우듯 제대로 처리하는 게 악당 파커의 원칙. 이제 갱단 아웃핏과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다는 걸 직감한 파커는 복수를 위해 길을 나선다. 가는 길마다 동료에게 연락해 내부 공모를 하는 것도 작전의 일부다.
“자네에게도 기회가 될 거야. 아웃핏에는 현찰이 넘쳐나. 전부 추적 불가능한 돈이지. 게다가 그 돈을 다 털려버린다고 해도 놈들은 절대 경찰을 부를 수가 없어. 그동안 우린 놈들을 건들지 않았고, 놈들도 우리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잖아. 그런데 이제는 놈들이 날 성가시게 하고 있다고. 자네가 아웃핏을 털면, 놈들은 날 탓할 거야.” ?본문 중에서
그럴듯한 명분이 주어진 데다 배당금까지 포기한 파커의 제안에 따라, 이제 연안에서 연안에 이르는 갱단 아웃핏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누군가는 아웃핏이 운영하는 클럽 카커투를 털고, 누군가는 복권 회사 금고를 습격하며, 누군가는 무역회사 현금 운송책의 돈을 탈취하고, 누군가는 경마 베팅회사의 자본금을 강탈한다. 평소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자들이 선호하던 은행이나 현금수송차량, 무장차량 따윈 손대지 않고, 대신 갱단 아웃핏이 운영하는 영업장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갱단 아웃핏의 일인자 브론슨이 사라지면 그 자리를 물려받을 이인자와 협상도 원활하게 끝낸 파커의 복수 여정은 늘 그렇듯 대담하고 통쾌하며 거침없다.
열두 건. 닷새 만에 열두 건의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1백만 달러 이상이 아예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다는 듯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작전은 방해받았고, 고객들은 분노했으며, 아웃핏 직원 세 명이 살해당했다. 이런 일을 참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빌어먹을 1백만 달러. 그런 금액을 털리고도 참고만 있을 인간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본문 중에서
“악당 파커 vs 갱단 아웃핏의 본격 한판 대결!”
‘괴도 뤼팽’에 비견되는 매력적인 천재 악당 ‘파커’ 시리즈 제3권
영미 범죄소설의 거장이 선보이는 전설적인 하드보일드 누아르 걸작
‘악당 파커’ 시리즈는 1962년 시작되어 작가가 작고한 2008년까지 반세기에 걸쳐 미국 문화를 선도했던 기념비적인 시리즈다. 흑인 인권 및 여권 신장을 위한 시민 운동으로 혼란과 동요의 시기를 살았던 당시의 대중은 ‘악당 중의 악당 파커’에게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냈다. 소외 집단이 사회의 불평등과 억압에 눈뜨고, 개개인은 조직의 부속품으로 전락해 체제 순응을 위해 끊임없이 좌절감과 무기력함에 시달렸던 시기이기에, 대중은 악당 파커의 등장을 환호하며 반겼다. 조직 밑에서 일하는 걸 단호하게 거부하고,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원칙에 따라 폭력과 범죄를 일삼고, 겁먹거나 주저하는 일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해내는 대담하고 무모한 악당 파커에게 어찌 매혹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군더더기 없는 직선적 이야기 구성, 거장의 강렬하고 절제된 문장,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가 원했던 매력적인 반영웅 ‘파커’가 그 중심에 놓여 있던 ‘악당 파커’ 시리즈는 지난 50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24권에 걸쳐 이어지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늘날 영미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븐 킹, 댄 시먼스 등 유수의 작가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이다. 스티븐 킹은 작가 ‘리처드 스타크’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했고, 1989년 《The Dark Half》라는 작품으로 작가에게 오마주를 헌정했다. 휴고 상 수상작가 댄 시먼스는 ‘조 커츠 시리즈’에서 리처드 스타크에게 헌사를 바치며 ‘악당 파커’를 주인공의 아버지로 소개했다. 맥스 알란 콜린스는 ‘프랭크 놀란’ 시리즈에서 은퇴를 앞둔 파커를 연상시키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악당 파커’ 시리즈를 오마주했다. 또한 미국 드라마 〈레버리지〉에서는 ‘파커’라 불리는 전문 절도범을 주연으로 등장시켰을 정도로, ‘악당 파커’는 오늘날에도 수많은 대중의 마음속에 전설적인 인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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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 이덴슬리벨 | 2012-01-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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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 이덴슬리벨 | 2012-01-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독특하고 유쾌한 인물들과 흥미로운 역사를 적절히 버무린 편지 소설!
* 건지 섬(Guernsey Island): 영국해협에 위치한 영국 왕실 자치령으로 채널제도에 속한 섬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하에서 5년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채널제도의 건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지글 형식으로 생생하게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면서 인기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줄리엣이 출판사 발행인 시드니, 절친한 친구 소피, 독특하고 유쾌한 건지 섬 사람들 10여 명과 주고받는 168여 통의 편지는 문학과 사랑, 우정, 인간성의 힘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한 노년의 작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수십 년에 걸쳐 만든 소설이다. 섀퍼는 1976년에 방문했던 영국해협 채널제도의 건지 섬을 배경으로 책을 쓰겠다고 이야기했고, 수년에 걸친 조사기간을 거쳐 2000년경 집필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그녀는《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집필을 끝내자마자 암 진단을 받았고, 마지막 정리 작업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조카이자 동화작가인 애니 배로스에게 마무리 작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2008년 2월, 책이 출간되는 것도 보지 못하고 73세의 나이에 복부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애니 배로스는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한 인터뷰에서 ‘이 책은 독자들 사이에 굉장한 네트워크가 있다’며 독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그것은 실화 같은 스토리텔링 기술과 흥미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적합한 독서토론회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독자들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은 또 있다.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을 만나러 건지 섬으로 떠나려는 줄리엣과 그녀의 남자친구가 주고받는 편지와 전보, 절친한 친구인 소피와 소피의 오빠이자 줄리엣의 책을 출간한 스티븐스&스타크 출판사의 발행인 시드니와 주고받는 편지, 또 건지 섬의 해맑은 푼수데기 이솔라와의 편지는 독자들에게 잔잔한 유머와 웃음을 선사한다. 반면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현실, 특히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문학회를 만든 엘리자베스의 이야기, 부모와 생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건지 섬 아이들의 이야기와 마주할 때는 어느새 슬픔에 이르게 하고, 옆집에 살면서도 날씨나 농장 일에 관한 것 말고는 딱히 서로 대화를 나눈 적 없는 건지 섬 사람들이 전쟁의 시련 속에서 꽃피운 문학회 이야기는 깊은 감동으로 가슴을 벅차게 한다. 낯선 섬 이름과 파이 이름을 내세운 특이한 제목, 보기 드문 편지 소설 형식,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의 낯선 건지 섬에 대한 묘사,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현실을 바탕으로 한 역사, 찰스 램, 제인 오스틴, 앤 브론테, 찰스 디킨스, 오스카 와일드와 그들의 작품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또 편지글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점은 독자들의 지적 욕구와 흥미를 충족시킨다. 애니 배로스가 밝힌 ‘독자들의 네트워크’는 국내에서도 입증되었다. 2008년《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이란 제목으로 출간되고 바로 절판된 이 책은 독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재출간이 기대되는 책으로 꼽혀왔다. 입소문을 퍼뜨린 ‘건지 감자껍질파이’ 독자들은 이 책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국내 많은 독서모임에서는 책에 대해 토론하며 다시 책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기존에 출간된 책과 차별화하고자 원저자의 의도를 살리면서 한국 독자들이 편안히 읽을 수 있는 번역을 추구하는 신선해 역자가 원서의 재미를 그대로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 새롭게 재번역했고, 2030여성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련되고 정확한 편집과 디자인으로 탈바꿈해 재출간하게 되었다.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영국에서 유일하게 점령했던 건지 아일랜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6월 15일, 영국 정부가 영국해협에 위치한 영국 왕실 자치령인 채널제도가 전략상 요충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군사적 방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건지 섬 정부는 우선 학령기 아동을 모두 대피시킬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얼마 후, 독일군 정찰기는 건지 섬의 수도인 세인트피터포트에 정박한 호송선을 군대수송선으로 오인한 나머지 (사실 호송선은 영국 본토로 향하는 배에 토마토를 실어 나르기 위한 것이었다) 폭격을 가해 30~40명가량의 섬 주민이 사망한다. 그리고 1940년 6월 30일 독일군은 건지 섬에 상륙한다(그 후 며칠 만에 다른 채널제도 섬들도 점령된다). 이후 섬 전체가 영국을 점령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점령당한 유일한 영국 영토로 점령은 1945년 5월 9일까지 이어진다. -채널제도 건지 섬에서 날아온 편지 한 통! 예술가, 모델, 자유사상가, 공산주의자 들이 모여 살던 런던 첼시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줄리엣 애슈턴은 고민에 빠져 있다. 서른두 살의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썼던 재기 넘치는 칼럼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다음 작품으로 행복하게 몰두할 만한 주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무엇을 써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을 때 그녀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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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게스트
세라 워터스 | 자음과모음 | 2016-07-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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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게스트
세라 워터스 | 자음과모음 | 2016-07-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역사 미스터리의 지평을 연 세라 워터스의 최신작
서스펜스 서사에 더해진 놀라운 디테일의 축적!
레즈비언 역사 소설의 총아로 불리며 역사 미스터리의 지평을 연 세라 워터스는 이미 국내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대작가다. 1998년 발표한 데뷔작 『벨벳 애무하기』부터 『끌림』, 『핑거스미스』는 ‘빅토리아 시대 3부작’으로 불리며 대영 제국의 절정기인 19세기 영국의 풍광을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시대를 옮겨 『야경꾼 The Night Watch』은 1940년대, 『리틀 스트레인저』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게스트』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를 배경으로 삼았다.
워터스는 지금까지 여섯 편의 장편소설로 「뉴욕 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상’, ‘서머싯몸상’을 수상하고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3회 연속 오르는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2003년에는 세계적 권위의 문예지 「그랜타」가 뽑은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들’ 중 한 명에 선정되었으며, 『게스트』로는 영국 유수 문학상인 ‘베일리 여성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들 작품의 대중성은 이미 영국 TV 드라마와 다양한 연극, 영화로 만들어지며 입증되었다. 『벨벳 애무하기』와 『핑거스미스』는 에딘버러 극장과 오리건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 연극 무대에 올려졌다. 국내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영화 〈아가씨〉(하정우, 김민희 주연)를 제작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워터스는 작품을 통해 레즈비언의 세계를 전문가다운 솜씨로 다루었는데, 이는 박사 논문을 준비하던 시기에 레즈비언과 게이 역사 소설, 19세기 외설 문학을 다양하게 연구한 덕분이다. 『게스트』 역시 레즈비언 역사 소설의 큰 줄기를 따르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남편과 두 아들을 여읜 레이 부인과, 흥미로운 과거를 지녔지만 이제는 노처녀가 되어가는 딸 프랜시스는 부득이하게 저택 안의 방을 세 놓는다. ‘사무직 계급’인 레너드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릴리안이 세 들면서 집 안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뀐다. 프랜시스와 릴리안은 집주인과 세입자로 만나, 친하지 않은 사람끼리 가깝게 지내는 묘한 경험을 하며 긴장감 속에 위험한 사랑을 시작한다.
『게스트』는 매력적인 두 인물이 펼쳐내는 금기된 사랑과 그로 인한 불안, 예기치 못한 사건을 그린 연애 소설이자, 범죄 소설이다. 워터스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920~30년대 살인 사건과 재판, 전후 상실과 고통에 대한 연구 들을 면밀히 살폈다. 런던의 고즈넉한 저택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워터스 특유의 섬세한 문체, 서스펜스 서사에 더해진 놀라운 디테일이 빚어낸 최고의 기대작이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급변하는 사회의 혼란과 이에 적응하려 애쓰며 현대성을 예민하게 의식한다. 워터스는 이 작품을 통해 구시대의 죽음, 전통적인 남편상의 종말 그리고 비밀 없는 사랑의 탄생 속에서 상징적으로 볼 수 있는 맹렬한 사랑 이야기를 전해준다. 또한 워터스 특유의 섬세한 만연체가 시대극의 특성을 잘 살리며, 예스러운 표현이나 어투가 고풍스러운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이 작품은 사랑, 충격적인 살인, 그리고 완벽한 결말로 이어지는 예상치 못한 줄거리로 이어지며 독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이 작품을 읽는 순간,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속도감 넘치는 진행, 교묘한 장르 활용의 정석!
이 소설에서 독자들은 워터스에게 기대하는 두 가지를 모두 만날 수 있다.
하나는 1922년 런던의 섬세한 시대 묘사이다. 하나뿐인 화장실은 바깥에 있고 세입자가 목욕 한 번만 해도 가스비를 걱정해야 하는 레이 가문의 낡은 저택 묘사는 시작에 불과하다. 배급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수많은 가족들이 전쟁으로 아들을 잃었으며 희망을 잃고 갈 곳도 없어진 참전용사들은 폭탄처럼 울분을 품고 돌아다닌다. 물론 계급 묘사도 꼼꼼하다. 집주인인 중상층 레이 가문과 ‘사무원 계급’인 바버 가족의 계급 차는 현대 독자들이 보기엔 하찮지만 당사자들의 세계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끼친다.
다른 하나는 로맨스이다.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프랜시스는 릴리언과 사랑에 빠진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독자들은 외로운 노처녀인 것 같았던 프랜시스에게 이전에도 여자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는 지금 도시에서 여자애인과 따로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도저히 마음을 읽을 수 없는 유부녀인 릴리언은 어떤 사람일까? 여기서부터 독자들은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 워터스 소설에서 이런 종류의 불륜관계는 처음 나오는 것이지만 이런 관계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은 극히 익숙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중반 이후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정말로 소설 중반을 넘어서면 장르가 바뀌며 두 연인이 살인사건에 연루된다. 소설 전반부가 1920년대를 꼼꼼하게 재현한 사실적인 풍속극에 가깝다면 후반은 훌륭하게 쓰인 1920년대식 정통 추리소설이다. ‘누가 죽였나?’를 묻는 퍼즐 미스터리가 아니라 범죄 당사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따라가는 도서 추리형 소설(Inverted mystery, 범행을 첫머리에 노출시키고 수사 과정을 그리는 소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프랜시스와 릴리언의 사랑은 심각한 범죄와 연결되고 둘은 연인에서 공범자가 된다. 추리소설에서 공범자란 무엇인가. 가장 믿어야 할 사람이면서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이 아니던가. 열정적인 연애에서 이 둘의 차이가 그렇게 크던가.
속도감 넘치는 진행과 장르의 교묘한 활용에 비해 결말은 좀 얌전한 편이지만 이보다 더 나은 결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결말을 택했을지 묻는다면 또 주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듀나(SF작가이자 칼럼니스트)가 ‘인터파크 북DB’에 연재한 글 중에서
1922년, 런던은 긴장으로 팽팽하다. 퇴역 군인들은 환멸에 젖었고, 실직자들은 변화를 요구한다. 런던 남부에 있는 어느 고풍스러운 저택에 사는 한 모녀는 전쟁의 치명적인 상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이 어느 날 급변한다.
남편을 여읜 레이 부인과, 흥미로운 과거를 지녔지만 이제는 노처녀가 되어가는 딸 프랜시스는, 부득이하게 저택 안의 방들을 세 놓게 된다.
‘사무직 계급’의 젊은 부부인 릴리안과 레너드가 세 들어오면서 집 안에는 불안한 것들이 깃든다. 축음기 음악, 현란한 색채, 웃음. 프랜시스는 열린 방문 너머로 세입자들의 생활을 조금씩 보게 되고, 계단과 복도에서는 걸핏하면 서로가 마주치기 일쑤다.
프랜시스와 릴리안이 예기치 못한 우정에 빠져들면서, 그들 모두의 관계는 변해간다. 프랜시스는 릴리안에게 커밍아웃을 해버리고, 둘은 파티에 다녀온 날 밤에 서로의 맘을 확인한다. 가장 평범했던 사람들의 삶은 그렇게 열정으로 가득한 한 편의 드라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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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 | 비즈니스북스 | 2016-08-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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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 | 비즈니스북스 | 2016-08-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같은 고전이 될 만하다!”
_〈베르겐스 티덴데〉 독창적인 언어로 엮어낸 북유럽 최고의 논픽션! ★ 노르웨이 최고의 문학상 '브라게상' 수상! ★ ★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6개국 출간! ★ ★ 2015년 ‘노르웨이 최고의 책’ 선정! ★ 나는 비행기에서 〈취한 배〉의 구절들을 기억해내기 위해 애썼다. “난 쫓아다녔네, 몇 달 내내, 발정 난 암소 떼처럼…….” 그리고 취한 배를 빨아들이고 옭아매며 넘실대는 해초 다발 사이, 바다 밑바닥에서 썩어가는 바다괴물, 배는 해저 어둠 속에서 향유고래가 뿜어내는 분수 소리를 듣고, 빈대가 들끓는 징그러운 뱀, 금빛으로 빛나는 노래하는 물고기들, 반달 전구, 완전히 가라앉은 난파선에 모여든 검은 해마를 본다. 인간의 환상에서 튀어나온 것들을. 취한 배는 덜컥 겁이 난다. 무서우면서도 해방감을 느끼게 만드는 바다의 위력, 광란, 울부짖음을 경험한다. 힘이 빠지고 지칠 때까지. 갑자기 육지가 간절해진다. 어린 시절의 고요하고 어두운 늪이 그리워진다. 랭보는 이 시를 열여섯 살에 썼는데, 그때까지 그는 바다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_ 본문 중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극적인 감동과 에너지를 지닌 논픽션! 북극과 가장 가까운 나라 노르웨이, 그곳에서 상어를 잡기 위해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거친 바다로 나선 두 남자가 있다. 멕시코, 중동, 콩고에 이르기까지 르포 형식의 취재를 해온 모험심 강한 저널리스트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와 바다가 인생의 전부라 말하는 독특한 아티스트 후고 오스요르다.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은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남자가 만나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그린란드상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바다와 삶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작가이자 모험가, 역사학자, 사진작가,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저자는 시와 과학, 역사, 소설, 신화 등 다양한 소재를 동원해 풍성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저자의 바다에 관한 지식도 경이롭지만 바다를 통한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에 더해진, 이제껏 만나지 못한 독창적인 문장들은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은 출간되자마자 노르웨이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았고, 많은 독자들과 비평가는 물론 각종 언론사로부터 ‘독창적인 언어로 엮어낸 탁월한 논픽션’, ‘재미와 지식과 통찰, 감동과 에너지를 갖춘 책’이라는 극찬을 얻으며 ‘2015년 노르웨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같은 해, 노르웨이의 노벨 문학상이라고도 불리는 ‘브라게상’과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번역·출간될 예정이며, 이들 중에서도 한국에서 첫 번째로 출간되어 가장 먼저 독자들을 만난다. “모든 것은 바다에서 시작되었다!” 꿈을 향해 미지의 바다로 뛰어든 두 남자의 항해 기록! 두 남자의 무모하지만 위대한 여정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아름다운 곳, 로포텐 제도에서 펼쳐진다. 그곳에는 거대한 그린란드상어가 헤엄치고 있다. 노르웨이 피오르에서 북극에 걸쳐 깊은 바닷속을 헤엄쳐 다니는 원시 생물인 그린란드상어는 세상에서 가장 큰 육식상어다. 최근 연구 결과로 400년 이상을 산다고 알려졌으며 몸길이는 8미터까지 자랄 수 있고, 무게가 1톤 이상 나가며, 사람까지도 질식시키고 환각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다. “다음 주 일기예보 확인했어?” 7월의 어느 날, 날씨를 묻는 것에서 긴 여정은 시작된다. 두 남자는 오래전부터 특정한 날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애타게 기다린 건 노르웨이 북쪽, 베스트피오르에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다. 바람 한 점 없는 상태를 로포텐 사람들은 ‘초월적 고요’라고 부른다. 간절히 기다려온 초월적 고요의 바다 위에서 두 남자는 북대서양 가장 깊은 곳을 헤엄쳐 다니는 그린란드상어를 기다린다. 두 남자의 상어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어잡이가 아닌 그들의 꿈을 향한 여정이다. 저자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바다에서 거친 파도에 휩싸이면서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를 북유럽 문학 특유의 섬세한 필체로 담아냈다. 사계절 내내 바다 위에 머물며 경험한 바다의 고요와 격랑, 삶과 바다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에 담겨 있다. “당신의 ‘상어’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바다에서 상어를 쫓으며 찾은 철학적 통찰! 이 책은 바다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신화와 문학은 물론 시와 과학, 역사, 생태학, 소설, 신화를 넘나들며 바다를 언어로 표현했다. 바다 위에서 겪는 아름답고도 세찬 모든 순간을 담아낸 그의 열정은 한 문장 한 문장을 거쳐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책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시적이고 서정적인 어구들은 모두 인생에 있어 중요한 물음들이다. 저자는 우리의 근원이 된 그릇과도 같은 바다, 심연의 끝까지 파고들며 우리를 그곳으로 데려간다. 이 책에는 랭보의 시 〈취한 배〉에서 허먼 멜빌의 《모비딕》, 조지 오웰의 《고래 뱃속에서》, 쥘 베른의 《해저 2만리》 등 우리에게 익숙한 문학 작품을 비롯해 신화, 천문학, 철학, 노르웨이의 역사, 미지의 바다와 북극을 탐험했던 이들의 기록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며, 그것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두 남자의 도전을 투영해준다. 향유고래와의 조우, 베스트피오르에서 맞닥뜨린 거대한 범고래 떼, 겨울 대서양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대의 대구잡이 축제의 향연은 우리의 심장을 격하게 만들기도 하고 인간의 이기심으로 수족관에서 평생을 보내는 고래들, 인간의 무관심 속에 사라지는 수십만 마리 이상의 바다 새와 동물의 씁쓸한 현실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모비딕을 쫓는 에이허브 선장처럼 거대한 바다로 모험을 떠난 두 남자는 과연 그린란드상어를 잡을 수 있을까?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이 책은 문장이 전할 수 있는 강렬한 무게감과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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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 다산책방 | 2016-11-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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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 다산책방 | 2016-11-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행복은 소리 없이 곁에 다가온
느긋한 고양이 같은 것!
전 세계 15개국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 특별한 행복 수업
“지금 필요한 건 이거다, 하는 생각은 버려.
꽃들이 향기를 주듯, 새들이 노래를 부르듯 네 자신의 가장 좋은 면을 세상에 줘.
그게 진짜 사랑이니까.”
“너 정말 행복한 거야?”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은 순간, 내 삶을 두드린 가장 부드럽고 따뜻한 구원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소설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마흔을 앞둔 런던의 광고 디자이너 사라는 매일 아침 어지럼증에 시달린다. 일은 의미를 잃었고, 남자친구와는 소원해진 데다, 스페인의 가족들은 파산 위기에 처했다. 그런 그녀의 앞에 금빛 털이 반짝이는 우아한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창문을 똑똑 두드리며 말을 걸어온 고양이는 그녀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 “너 정말 행복한 거야?” 그제야 돌아보니 사라의 삶은 조각조각 깨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순간, 그녀는 곁을 지켜주는 고양이와 함께 집착을 버리고,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르며, 느긋하고 편안하게 삶을 즐기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스페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소설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과 남미, 아시아를 포함한 15개국에 번역, 출간 예정이며, 독일 아마존 서평이 9.8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인간의 ‘행복’과 ‘웃음’을 연구해온 심리학 박사 에두아르도 하우레기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고양이의 지혜를 빌려 우리에게 행복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유쾌한 길을 전한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낼모레 마흔, 11년차 광고 디자이너, 잘생긴 스페인 남자와 10년째 동거 중. 그럭저럭 잘살아왔다 싶었는데 사라에겐 요즘 모든 것이 위태롭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극심한 긴장감과 피로로 비틀거리던 사라는 누군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똑똑! “나 좀 들여보내줄래?”
놀랍게도 말을 걸어온 건 고양이였다! 고양이의 말을 애써 무시해봤지만, 그 후로 사라에게 벌어진 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절망적이다. 노트북은 만원 지하철에 놓고 내리고, 프레젠테이션 중에 기절을 한 데다, 우울증 진단. 수상한 낌새를 보이는 남자 친구는 얘기 좀 하자고 했더니 다짜고짜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기까지.
광고회사 직원으로, 부모님의 딸로, 한 남자의 연인으로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어느 날 작은 균열이 찾아오고,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의혹과 진실에 그녀의 삶은 하루아침에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망연자실한 그녀 곁에 소리 없이 다가와 위로를 건넨 건 바로 그 작은 고양이, 시빌이다. 고양이는 사라가 모든 것이 떠나간 자리를 느긋한 여유와 스스로에 대한 사랑, 따뜻한 행복으로 채울 수 있도록 채식과 요가, 명상 등을 통해 새로워진 감각으로 세상을 관찰하는 법을 그녀에게 가르쳐준다.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아준
고양이와 함께한 마법 같은 시간
누구나 한번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멀어지고 삶에서 어떤 의미도 찾지 못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마음은 갈피를 못 잡고, 지금 이곳에 없는 것만을 꿈꾸는 순간. 혹은 여기 있더라도 더 이상 전과 같지 않은 것들과 함께하는 일상은 ‘행복’이란 말과는 한참 멀어져 있다.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 사라의 하루하루가 그렇다. 마흔 살을 눈앞에 둘 때까지 바쁘게 달려왔지만, 몸도 마음도 다 소진해버린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삶이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곧이어 남자 친구의 배신과 우울증, 경제 위기까지 몰아치자 사라의 삶은 순식간에 바닥 깊숙한 곳까지 떨어지게 된다. 모든 것을 삼켜버린 블랙홀과 같은 절망의 순간, 구원처럼 자신을 꺼내줄 목소리가 들린다면 어떨까?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에서는 늘 우리 주변을 맴돌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따뜻한 위안을 주는 존재인 고양이가 말을 걸어온다. 마음속에 담고 있는 고민들을 외면한 채 행복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예리한 관찰력과 유머 감각으로 세상을 즐기는 고양이의 지혜는 삶의 균형을 되찾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희망의 목소리다. 소설처럼 극적이고 에세이처럼 진솔하게 다가오는 이 책은 행복을 말하는 고양이, 시빌을 통해 스스로를 믿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되찾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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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괴짜 노인 그럼프
투오마스 퀴뢰 | 세종서적 | 2016-07-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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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괴짜 노인 그럼프
투오마스 퀴뢰 | 세종서적 | 2016-07-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비장한 코미디, 해학으로 위장한 죽음의 서정시” -황현산(문학평론가)
★ 35만 독자들이 선택한 핀란드 소설! ★ 2014년 영화화, 최다 관객 동원! ★ 오디오북, 골든디스크 2회 수상! ★ 2015년 ‘최고의 유럽소설’ 핀란드 전 국민을 사로잡은 매력남 ‘그럼프 노인’ 북유럽식 착한 유머로 ‘할아버지 열풍’을 일으키다! 꼬장꼬장하고 고집 세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스한 그럼프 노인, 그는 2009년 핀란드 공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처음 태어났다. 당시 방송국에서는 핀란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작가 투오마스 퀴뢰에게 스무 편의 ‘조금 웃기는 대본’을 의뢰했고, 그것이 그럼프 노인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까칠한 괴짜 노인 그럼프에 대한 이야기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이후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되어 인구 560만 명인 핀란드에서 35만 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또한 오디오북은 골든디스크를 2회나 수상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연극으로 각색되어 핀란드 전역에서 공연되었고, 2014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져 그해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이것은 핀란드 영화사상 흥행기록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핀란드 유머의 제왕’이라 불리는 투오마스 퀴뢰는 그럼프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자유자재로 웃겼다 울렸다 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 ‘자신의 죽음’에 대비하여 직접 관을 짜고, 추도문을 쓰고, 나무 묘비를 만드는 그럼프 노인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따뜻한 웃음과 아름다운 눈물을 마주하게 된다. 평론가들 사이에서 2015년 ‘최고의 유럽 소설’로 꼽히기도 했던 『괴짜 노인 그럼프』는 독자들에게 과장된 웃음, 억지웃음이 아닌 착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죽기 전에 장례식 준비를 모두 마쳐야 한다!” 괴짜 노인 그럼프의 장례식 준비 소동! 여기 한 노인이 있다. 1930년대 초반에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 국가 재건의 시대를 살아왔던 노인이다. 그는 어렸을 때는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일을 했고, 어른이 되어서는 식솔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을 했다. 아홉 살 나이에 첫 월급봉투를 받은 이후 도살업자 보조, 목수, 측량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착실하게 돈을 모았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고 자식들은 모두 성장해 독립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사람은 치매에 걸린 아내뿐이다. 그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내를 만나러 요양 병원에 간다. 직접 만든 요리를 아내의 입에 넣어주며 아내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아내가 듣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아내가 재미있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며 그녀를 웃게 만든다. 그렇게 정성을 다해 아내를 돌본다. 그러다 문득 자기 또한 멀지 않은 미래에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평생 다른 사람에게 손 벌린 적 없이 꿋꿋이 살아온 남자로서 기저귀를 차고 누워 지내는 삶은 용납할 수가 없다. 결국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한다. 직접 관을 짜고, 추도문을 쓰고, 나무 묘비를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언장을 남기려고 하는데, 마침 잉크가 떨어진다. 노인은 유언장처럼 중요한 문서는 3대째 내려오는 딥펜으로 써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아들과 함께 잉크를 사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게 된다. 하지만 어렵게 구한 잉크는 쓸모없게 되고, 결국 그럼프 노인은 오랫동안 혼자 간직해온 비밀을 가족들에게 털어놓게 된다. 과연 노인은 자신의 계획대로 장례식 준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세상이 잘못 돌아가는 것이 분명하다” 과거에서 온 까칠남이 현대인에게 던지는 통쾌한 돌직구 영어로 그럼프(grump)는 ‘성격이 나쁜 사람’, ‘투덜거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노인은 세상만사에 대해서 끊임없이 투덜거린다. 하지만 그 투덜거림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만큼 가벼운 것들이 아니다. 노인은 요즘 사람들이 불필요한 것들을 마구 사들이고, 쓸데없는 일에 정신을 판다고 말한다. 또한 냉동 음식과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간다고도 말한다. 현대인들은 늘 손에 쥐고 있는 조그마한 기계에서 나오는 불빛만 쳐다볼 뿐이지, 사람을 앞에 두고서도 진심어린 눈빛 교환도 할 줄 모른다고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사람들은 말이 너무 많다고 투덜댄다. 살다 보면 누구나 고만고만한 걱정거리가 있게 마련인데, 그것을 마치 커다란 일인 것처럼 떠벌리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노인은 이 모든 현상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해버린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커피에 크림을 타서 마시면 된다. 슬픈 일이 있으면 커피를 블랙으로 마시면 된다”고 말이다. 그는 평생 동안 7번의 외식을 했고, 샤워는 사람이 딱 적당한 정도로 깨끗해질 수 있는 12초 동안만 한다. 이토록 단출하고 정갈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기에 독자들은 노인의 투덜거림이 단순한 짜증이 아니라, 일생을 충실히 살아온 한 남자의 깊은 통찰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지혜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또한 거기에는 600년이 넘도록 스웨덴의 속국이었고, 제정 러시아의 통치를 100년 이상 받았고, 소련의 재침략을 물리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핀란드인의 ‘시수(sisu, 핀란드인들의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일컫는 핀란드어)’가 담겨 있다. 또한 전쟁 후 폐허에서 지금의 복지 선진 국가를 만들어낸 산업 역군으로서의 자부심도 담겨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은근과 끈기와 닮아 있다. 이것이 우리가 더욱 그럼프 노인에게 끌리는 이유이다. “거친 겉모습 속에 감추어둔 따스한 인간애와 진정성” 황혼에 되어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생(生)의 아름다움! 그럼프 노인은 한평생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했던 것처럼, 죽음도 충실하게 받아들이고 겸허하게 준비한다. 여기서 독자들은 너무나 담담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죽음을 준비하는 노인의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거기에는 어떠한 거짓과 허세도 들어가 있지 않다. 노인은 자신의 장례식에서 억지 울음을 금지하고 거짓으로 자신을 칭송하는 듯한 말투도 쓰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그렇게 추도문은 아름다운 수필이 되고, 묘비는 훌륭한 예술 작품이 되고, 나무로 짠 관은 레이스와 벨벳으로 장식되어 멋진 목공예 작품이 된다. 독자들은 그럼프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한 존재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거기에 담긴 진정한 가족 사랑을 느끼게 된다. 무뚝뚝한 늙은 남자가 내면 깊이 간직해온, 한 번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던, ‘사랑’을 말이다. 문학평론가 황현산 교수는 이 책이 “비장한 코미디이며 해학으로 위장한 죽음의 서정시”라고 평한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의 겸손함’만큼 근본적인 문명 비평은 없다고 덧붙인다. 결국 우리는 죽음을 통해 완성되는 한 노인의 인생 서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삶과 죽음, 가족과 사랑이라는 삶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진짜 중요한 것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평범한 인생을 아름답게 수놓은 추억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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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 북로그컴퍼니 | 2017-01-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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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 북로그컴퍼니 | 2017-01-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가장 아름다운 소설을 놓친 것이다!
프랑스 국민 작가 안나 가발다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전 세계 38개국, 280만 부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러!
프랑스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안나 가발다의 대표작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가 출간됐다. 국내 번역 후 절판되었다가 숱한 재출간 요청으로 드디어 출간된 것이다.
이 소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앞에서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아파하는 세 남녀의 이야기다.
소박하지만 섬세한 문체, 찰나의 사랑과 영원한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사유, 더없이 솔직한, 그래서 거짓말이길 바라는 대화들, 말과 말, 문장과 문장 사이에 녹아 있는 농밀한 여운과 여백 등으로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프랑스 작가들이 인정하는 문학 번역가이자 이 작품을 옮긴 이세욱은 “안나 가발다는 화려한 문체를 만드는 일보다 대중의 마음을 울리는 소리에 신경을 쓴다. 그녀의 언어는 읽는 언어라기보다 듣는 언어이다. 그녀는 독자들을 맞아들여 가만가만 이야기를 들려주듯 글을 쓴다. 사람들을 가르치기보다는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글을 쓰는 작가이다.”라고 고백한다. 그의 고백에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이다.
사랑 앞에서 더욱 투명하게 드러난 상처,
상처 앞에서 더욱 진실해진 고백
· 사랑을 잃은… 클로에
도대체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아니,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며 집을 나간 남편, 그런 나를 돕고 싶다며 시골집으로 데려가겠다는 시아버지. 하지만 정작 시골집에서는 자신의 아들이 불행하다 말하는 이 남자. 울분과 상심과 열등감에 젖어 시아버지에게 반감과 눈물을 보이자 그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는 언제나 남아 있는 사람들의 슬픔에 대해서만 말하지. 하지만 떠나는 사람들의 괴로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있니?”
이기적이고 단호하고 나의 슬픔 따위에는 관심도 없는 듯한 이 한마디. 하지만 이 한마디가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첫 단추가 되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 사랑을 놓친… 피에르
그때 그녀를 놓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까? 내 아내와 아이들을 버리고 그녀에게 갔다면 나는 더 행복했을까? 나는 아무런 약속도, 거짓말도 하지 않으려 우리의 미래를 묻는 그녀의 질문에 늘 키스로 답했다. 그러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결국 나는 그녀의 손을 놓치고 말았다. 외국 어디 호텔 방에서 그녀가 써놓았던 메모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나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적었던, 그저 좋은 남자를 만났다면 원하지 않아도 하게 될 그 일들을.
‘소풍 가기, 강가에서 낮잠 자기, 낚시로 잡은 물고기 구워 먹기, 새우와 크루아상과 쫀득쫀득한 쌀밥 먹기, 수영하기, 춤추기, 당신이 골라주는 구두와 속옷과 향수 사기, 신문 읽기, 가게 진열장을 한참 동안 바라보기, 지하철 타기, 열차 시간 확인하기…….’
· 사랑을 떠난… 마틸드
우연히 그 남자를 만났다. 나를 계속해서 사랑하겠다는 남자. 하지만 자신이 가진 걸 버리려 하지 않던 남자. 그래서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한 그 남자를. 수년 만에 다신 만난 그 남자는 내게 일상적인 질문을 했다. 그러다 왈칵 눈물을 흘리는 거야. 나는 그 남자에게 한마디밖에 할 수 없었다.
“나 이제 갈게요. 나는 이미 울 거 다 울었어요.”
사랑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 결국 핵심 ‘삶’이다!
안나 가발다는 놀랍도록 깔끔하고 담백한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누가 옳고 그른지를 말하지 않는다. 단지 가정을 지켜냈기 때문에 생기 없고 무뚝뚝하며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남자와 사랑을 찾아 떠나버린 남편 때문에 아파하는 여자, 능동적으로 사랑하다가 결국 사랑을 저버린 또 다른 여자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줄 뿐이다. 이들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사랑과 의무, 행복과 후회, 손 댈 수 없는 삶의 부조리를 전달한다. 그러면서 독자 스스로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고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단 한 가지, 작가가 피에르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삶이 사랑보다 강하다.’라는 것. 결국 자기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안에 무엇이 있든 직시하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라는 것. 그것이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일 것이다.
전 세계 언론도 엄지를 세운 놀라운 소설!
★★★★★ 〈르 피가로 문학〉
어떻게 하면 문학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가?
답은 간단하다. 좋은 첫 번째 책을 내고, 좋은 두 번째 책을 내면 된다.
안나 가발다처럼.
★★★★★ 〈르 몽드〉
이 소설은 하나의 문학적인 현상이다!
★★★★★ 〈보그〉
그녀의 소설은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는다.
짧고 심플한 문장만으로 심장을 아프게 한다.
★★★★★ 〈엘르〉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는 슬픈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조각 같은 구조, 신중하게 선택된 단어, 삶에 대한 진실,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뭉클함이 언제나 딱 적당하다.
이 모든 것이 안나 가발다가 매력적인 작가임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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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쓰미의 반딧불이
모리사와 아키오 | 이덴슬리벨 | 2015-08-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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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쓰미의 반딧불이
모리사와 아키오 | 이덴슬리벨 | 2015-08-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며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리사와 아키오.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힐링 소설 중에서도《나쓰미의 반딧불이》는 단연 수작으로 꼽힌다.
깊은 산골 외따로 서 있는 작고 허름한 가게 ‘다케야’. 그곳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야스 할머니와 아들 지장 할아버지. 싱고와 나쓰미는 우연히 발길이 닿은 ‘다케야’의 별채에서 여름을 지내기로 한다. 이렇게 눈부시도록 푸른 산골 마을에서의 설레는 하루하루가 시작되는데…….
《나쓰미의 반딧불이》는 자극적인 사건도 특별한 악인도 심한 갈등도 없는 ‘착한 소설’임에도 무료함 없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아름다운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섬세한 묘사와 누구나 그리워할 만한 푸근한 정이 작품 전반을 채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행복이란 무엇인지 한 번쯤 되돌아보게도 한다. 마지막 장까지 넘기고 나서는 누군가의 손을 꼭 잡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팬이나 일본소설 특유의 아기자기한 유머와 감동을 선호하는 독자는 물론, 빡빡한 일상에서 치유의 힘을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청량한 휴식을 안겨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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