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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사무엘 비외르크 | 황소자리 | 2017-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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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사무엘 비외르크 | 황소자리 | 2017-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전 세계 32개국 계약, 13개국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셀러!
프랑스 Loisirs Bookclub 권장도서 선정!!
영국 〈가디언〉 ‘베스트 스릴러 5선’ 선정!
“주목하라! 모던 크라임의 새로운 거장이 나타났다.”
데뷔작 하나로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독서시장에 ‘비외르크 신드롬’을 몰고온 노르웨이 작가 사무엘 비외르크의 소설이 마침내 한국 땅에 상륙했다. 정교하게 얽혀 들어가는 이야기, 영악하고 간담 서늘한 크라임, 집요한 추격과정을 눈부시게 그려낸 이 소설은 21세기 독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절대적 명작’이라는 칭송을 들으며 전 세계 32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노르웨이에서 드라마와 연극 대본 작가이자 작사가로 활동해온 비외르크는 이 소설《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를 낸 직후 모던 크라임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후속작 《올빼미》까지 세계 각국에서 베스트셀러 행진을 계속하면서 북유럽 대표작가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노르웨이의 숲속 길.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남자가 나무에 매달린 여자아이를 발견한다. 피 한 방울 흘린 흔적이 없는 소녀는 예쁜 원피스에 교과서가 든 책가방을 둘러멘 상태였다. 목에 걸린 푯말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I’m travelling alone.’
“나를 잡겠다고? 웃기지 마! 너는 나를 못 이겨.”
쉰네 살의 베테랑 수사관 홀거 뭉크. 줄담배를 피우며 짬이 날 때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전 세계 수학 동호인들과 난제를 푸는 게 유일한 취미인 이혼남이다. 숲속에서 인형 옷을 입은 소녀의 사체가 발견된 후 노르웨이 경찰청은 떠안기듯 이 사건을 뭉크에게 배당했다. 심상치 않은 기미를 감지한 뭉크는 놀라운 직관력을 지닌 미아 크뤼거를 팀에 합류시키려 한다. 과거 뭉크와 환상적 호흡을 맞춰 사건을 해결하며 전국적 스타로 촉망받던 미아. 그러나 여러 달 동안 신문 1면을 장식했던 2년 전의 트뤼반 사건 이후 미아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상실한 채 먼 섬에 스스로를 유폐시켰다. 약과 술에 취해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미아는 뭉크의 제안을 완강하게 거부한다. 뭉크가 던져준 사진을 무심히 살펴보던 미아의 촉수는 예민하게 살아나고 한 번으로 끝날 사건이 아님을 확신한다.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이다.
스타탄생! “비외르크는 단숨에 북유럽 소설을 대표하는 선두주자가 됐다.”-Bergens Tidende
수사팀은 여기저기 흩뿌려진 단서를 따라 추적을 계속하지만 퍼즐 조각은 좀처럼 아귀가 맞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지독히 잔인하고 치밀한 살인자는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내고, 인간 본성 안에 잠재한 온갖 모순과 악마성은 다양한 표정으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 등골 서늘한 공포와 열패감을 딛고 미아는 과연 범인의 눈빛과 대면할 수 있을까? 겹겹의 상처가 배태한 치명적 폭력성, 꼬인 실타래처럼 복잡한 현대 삶의 인간관계들, 자칫 방심했다가 퇴로 없는 외길로 들어서기 십상인 이야기 그물망, 주인공들의 가슴 아픈 개인사까지…. 범죄소설의 섬뜩함을 지적이고 서늘한 분위기로 들려주는 이 책은 특유의 사회비판 의식과 스칸디나비아 상징 코드를 동원해 오래도록 기억할 감동과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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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낙타샹즈
라오서 | 황소자리 | 2017-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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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낙타샹즈
라오서 | 황소자리 | 2017-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한 남자가 있었다. 체면을 소중히 여기고 강인하게 꿈을 좇던 사람. 자기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며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았던 사람. 부모형제도 없이 도회로 들어와 건장한 몸 하나에 의지해 고단한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던 사람.
천년 고도 북경에서 인력거를 끌던 이 남자 샹즈의 꿈은 자기 인력거를 갖는 것이었다. 계획을 세운 지 3년 만에 근사한 인력거도 마련할 수 있었다. 세상은 성실한 샹즈에게 해맑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것만 같았다. 적어도 이름 앞에 ‘낙타駱駝’라는 별명이 붙기 전까지는…….
현대 중국문학의 지형을 바꾼 문제작
《낙타샹즈駱駝祥子》는 현대 중국의 대표 작가 라오서가 쓴 장편소설이다. 북경에 사는 인력거꾼 샹즈의 비참한 일생을 그린 이 소설은 당대 하층민의 삶과 그를 둘러싼 사회 부조리를 날카롭게 묘파해 비판적 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걸작이다.
착하고 성실했던 한 청년의 삶에 스며든 퇴행적 개인주의의 파괴력, 20세기 초 북경 사람들의 일상사, 부패한 권력이 개인의 삶에 가하는 야만적 폭력 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산둥대 교수 출신 라오서가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전업작가로 돌아선 후 맨 처음 발표한 소설인 《낙타샹즈》는 유럽 각국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았는데, 특히 1945년 미국에서《Rickshaw Boy》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라오서를 일약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작품은 그러나 그에게 몇 갑절의 시련도 요구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조국에 공산당이 들어서면서 소설은 몇 차례나 가위질을 당하고 결말이 수정되는 오욕을 겪어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1966년 문화혁명이 발발하고 ‘삶은 계란을 탐했다’는 죄명으로 수십 명의 홍위병들이 라오서에게 모친 매질을 가했고, 다음날 그는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낙타샹즈》는 10년 넘게 금서가 됐다.
기세등등했던 문화혁명이 막을 내린 1978년 라오서는 마침내 복권되었고 《낙타샹즈》도 애초의 판본이 복간되었다. 그리고 몇 년 전 홍콩 〈아주주간〉이 선정한 ‘20세기 중국문학 베스트 100’에서 전체 3위, 장편소설 중에서는 1위에 오르는 등 중국 현대사의 거센 물살을 정면으로 견뎌낸 문제작이다.
한 인력거꾼의 이야기, 부패한 사회에 대한 통렬한 고발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는 샹즈이지 낙타가 아니다.’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작품 역시 시종일관 샹즈랴 불리는, 대도시 인력거꾼의 인생 역정을 충실히 따라간다.
샹즈는 ‘썩 괜찮은’ 젊은이였다. 바지런한 품성에 멀쑥한 허우대, 그리고 과묵한 성격까지……. 배운 게 없어 도시의 막장 인생인 인력거꾼으로 흘러들었지만 그래도 살아가면서 맛보는 소소한 행복들은 그의 삶과 멀지 않아 보였다.
그랬다. 낙타는 단지 별명일 뿐이었다. 사막을 통과하는 나그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보물이지만 평지 아닌 산길에서는 전혀 맥을 못추는 동물. 인간 곁에 살면서 무거운 짐을 대신 지고 젖을 주지만 유사시에는 온몸을 식용으로 바쳐야 하는 비운의 동물. 커다란 몸을 가느다란 다리로 버티다가 한 번 쓰러지면 일어서지 못한다는 비극성까지……. 젊고 영리한 샹즈를 낙타와 연관지어 말하다니, 당치도 않은 비유였다.
먹을 것 입을 것을 아껴가며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자기 인력거를 샀을 때 샹즈는 하마터면 눈물을 쏟을 뻔했다. 조실부모하고 자신의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른 채 살아온 이 젊은이는 바로 그날, 인력거를 마련한 날을 생일로 정했다. 큰맘 먹고 좋은 옷에 배부른 음식까지 사먹는 사치도 부렸다. 특별한 날, 새로운 인생의 서막이 열리는 날이었기에.
허약한 삶의 토대, 인간 정신의 외줄타기
그런데, 전쟁이 났다. 전쟁은 일상의 모든 것을 전복시킨다. 자잘한 웃음과 피땀 어린 재산과 수줍은 꿈과 견고하게 쌓아올린 믿음의 성전까지. 무너진 성전 앞에서 하염없이 울어보지만, 누구에게도 산산조각나버린 행복을 되찾아달라고 요구할 수 없는 게 전쟁이라는 괴물의 속성이다.
샹즈는 인력거를 빼앗겼다. 병사들에게 잡혀 며칠 밤낮을 끌려다니던 그가 야밤을 틈 타 후들거리는 다리로 탈출하면서 삼노끈 하나라도 주워오는 심정으로 끌고온 게 바로 낙타 세 마리였다. ‘어쩌면 이 짐승들이 벼랑으로 내몰린 내 삶에 새로운 빛이 되어줄지도 몰라.’ 잠시잠깐 이런 기대도 품어보았다. 하지만 희망은 대부분 물거품이 되는 법. 털 빠진 낙타 세 마리 값은 중고 인력거 한 대 값에도 한참 못 미치는 35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소문은 턱없이 부풀려져, 여지껏 자기 성姓도 모르고 살던 샹즈의 이름 앞에 ‘낙타’라는 별명만 붙어버렸다.
시련은 종종 사람을 단련시키지만 더 많은 경우 영혼 깊은 곳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만든다.
크고 작은 여러 차례의 시련 앞에서 샹즈의 영혼은 조금씩 멍들어갔다. 광포하게 휘몰아치는 시대적 조류와의 불화, 두 차례 여성과의 뒤틀린 만남이 던져준 상실감, 돌부리처럼 불쑥불쑥 나타나 그의 발등을 걷어차는 불운과 그로 인해 촉발되는 불길한 예감…….
바지런했던 샹즈의 손과 발이 무뎌졌다. 인력거만을 바라보던 그에게 꿈도 사라졌다. 오로지 앞으로 달릴 줄만 알았던 그는 고단한 삶을 다독여줄 가족도, 친구도, 스승도 만들지 못했다. 살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위해 사상을 받아들이고, 다시 하루의 즐거움을 위해 타인의 목숨을 팔고. 순결했던 자기 영혼을 극단의 파국으로 몰아가는 우리의 샹즈는, 저 낙타의 비극성과 어찌 그리 닮았는지…….
라오서는 이 작품에서 인간 이성의 허약한 이면과 일상 속에 혼재한 폭력의 보편적이고도 추악한 실체를 세련되고 속도감 높은 문장으로 묘파해내고 있다. 나아가 그 비극성이야말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우리 삶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거대한 그림자임을 독자들에게 환기시킨다. 어찌 샹즈뿐이랴. 가느다란 두 다리로 위태로운 삶을 지탱하기는 20세기 초 북경에 살던 그 남자나 지금 이곳의 우리나 매 한가지 아닐까.
황소자리 ‘중국 현대소설선’ 두 번째 목록으로 이 책을 선정하며
중국 소설가들 중 맨 먼저 그 명성을 세계에 알린 라오서는 많은 국내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작가다. 현대 중국문학을 설명할 때 맨 윗자리에 놓이는《낙타샹즈》 역시 1970~80년대 이미 두 차례 국내에 번역된 적이 있다. 그러나 모두 저작권자의 허락을 거치지 않은 판본이었고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는 상태다.
황소자리가 그동안 산발적으로 소개되는 데 그쳤던 중국 근현대 명작들을 제대로 번역 출간하자는 취지로 ‘중국 현대소설선’ 시리즈를 기획한 이래 두 번째 목록으로 《낙타샹즈》를 올리는 건 어쩌면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책이 젊은 세대들에게 라오서와 그의 소설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더불어 황소자리에서는 선총원의 《변성》 등을 비롯,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거나 이제껏 소개되지 않은 중국 현대 명작들을 연이어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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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가 버린 여자
엔도 슈사쿠 | 어문학사 | 2015-0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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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가 버린 여자
엔도 슈사쿠 | 어문학사 | 2015-0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백색인〉으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 장편소설. 버린 남자와 버림을 받은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버린 나와 버려진 미츠가 삶이란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 관계 맺어지고, 서로의 인생에 어떤 흔적을 남기게 되는지를 그려낸다. 이러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남자인 '나의 수기'와 버림받은 미츠의 '손목의 반점'으로 교차되고 있다.
전후 대학생인 내가 그녀를 버린 이유는, 비누공장에서 일하는 그녀가 너무도 보잘 것 없고 가난하여 나의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였다. 내가 그녀를 만난 것은 단지 일회용 컵처럼, 내 일회성 욕망을 소모하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그녀는 나를 통해 자신이 유리컵이 되었다고 인식하며, 자신의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고 싶어 하지만, 나는 그녀가 거추장스러워 시부야 역에서 버리고 마는데….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엔도 슈사쿠의 문학은 다신성을 지니고 있는 동양 정신 풍토 안에서의 기독교 토착화 문제 및 인간에게 있어서의 죄와 악의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작가가 37세부터 결핵으로 인해 투병생활을 하게 되고 죽음직전까지 이른 큰 소설을 받고 퇴원 후 40세인 1963년 1월부터 12월까지 「주부의 벗」에 연재되었다. 소설 속의 무대인 한센씨병 환자들의 아픔과 마음의 동요가 구체적으로 표현된 이 작품은 미츠라는 실존인물을 소재로 하여 쓰여졌으며, 연극과 영화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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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노란 방의 비밀
가스통 르루 | 세시 | 2012-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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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노란 방의 비밀
가스통 르루 | 세시 | 2012-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세계인이 주목하는 최고의 과학자 스타제르송 박사가 사는 글랑디에 성의 별채에서 참극이 일어났다.
안에서 완전히 밀폐된 '노란 방'에서 들려온 비명에 문을 부수고 들어간 일동의 눈에 들어온 것은 피바다 속에 쓰러진 스타제르송 양의 모습 뿐. 범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불가능 범죄에 도전한 것은 청년 기자 룰르타뷰. 밀실 미스터리의 금자탑으로 세계 베스트 10의 상위로 뽑힌 명작 중 명작. 세계 최초로 밀실 미스터리를 다룬 밀실 트릭의 바이블 『노란 방의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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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 레드박스 | 2017-08-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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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 레드박스 | 2017-08-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인생으로 산다면?
독일의 인기 작가 비프케 로렌츠의 대표작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독일에서 출간 이후 10년 동안 입소문만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소설은 과거를 지우고 싶은 한 여자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생기발랄한 문체와 흥미진진한 설정,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돋보인다. 제멋대로 사는 29살 아가씨 찰리. 그녀는 절친 줄리의 남자친구와 잔 일, 유부남과 사귄 일, 술에 취해 경찰한테 반항한 일 등 과거에 저지른 실수 때문에 후회가 많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신세도 처량한데, 절친 줄리는 절교를 선언하고 첫사랑은 다른 여자와 결혼할 거라는 소문이 들린다. 그러던 중 그녀는 미스터리한 헤드헌팅 회사로부터 ‘과거를 지워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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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 지금이책 | 2017-10-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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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 지금이책 | 2017-10-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지금까지 읽은 그 어떤 정리법 책보다 더 강렬하게 집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집뿐만 아니라 마음도 청소해주는 정리 전문가의 활약을 그린 장편소설 생생한 인물 묘사와 함께 탄탄한 스토리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가, 가키야 미우. 가키야 미우의 작품들은 마치 시나리오를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살아 있는 대사로 유명하고, 아내와 남편의 숨겨진 그녀가 영혼이 뒤바뀐다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남편의 그녀》는 일본 TBS 드라마로 방영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동시대인의 고민과 문제점을 소설 속에 녹여내는 작가답게 이번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에서도 마음이 병들어 집이 엉망인 사람들을 고쳐주는 정리 전문가 도마리의 활약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책에는 대기업에 다니고 주거 수준도 좋은데 쓰레기방에서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거나 직장동료의 홈파티에서 베이비시터가 되는 싱글 여성,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딸에게 집안일을 떠맡기는 목어 장인, 자식들을 독립시키고 호화로운 저택에서 혼자 살면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자산가 노인,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고 집안일에서 손을 놓아버린 주부가 등장한다. 모든 케이스의 상담 의뢰인이 집주인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마지막 쳅터에서 붕괴 직전인 한 가정이 도마리의 지도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진정한 위로와 공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아침이 없는 밤이 없듯이 치유되지 않는 상처는 없어요” 겉으론 멀쩡해보이지만 속은 병들어 있는 사람들에겐 치유를 집도 인간 관계도 모두 엉망인 사람들에겐 현실적인 조언을 주는 신개념 상담 소설 작은 집에 대한 열망과 함께 미니멀리즘(일본에서는 ‘단샤리’로 흔히 쓰인다)은 생활 방식 전반을 이끄는 트렌드가 되었다.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진짜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살아가는 방식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정신 철학으로도 확장되었다. 추리소설로 데뷔하여 여러 장르를 오가며 다양한 소재를 현실적인 문제와 혼합하는 작가, 가키야 미우의 장편 소설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는 이러한 미니멀리즘이 녹아들어 간 실용 소설이다. 일본에선 흔해 빠진 정리법 책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을 제공하는 시나리오 같은 장편 소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많은 독자들이“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문제를 산뜻하게 풀었다. 그 어떤 책보다 당장 집을 정리하고 싶어졌다”며 이 소설이 건네주는 치유와 조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불필요한 것들을 끌어안고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개념적으로는 ‘버리고 가벼워지는 삶’을 이해하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되고 있다. “지금 필요하지 않아도 ‘언젠가’ 필요할 때가 오지 않을까요?” “그 ‘언제가’라는 날은 절대 안 와요.”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속 네 가지 케이스는 ‘오바 도마리’라는 유명 정리 전문가가 동일하게 등장할 뿐 각기 다른 가정의 형태를 보여 준다. 《당신의 정리를 도와드립니다》라는 베스트셀러를 내고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하는 오바 도마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하지만 생활력 강한 아줌마 캐릭터이다. 단순히 집을 청소해주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반을 상담해주어서 인기가 많은 그녀지만 소설 속 문제적 인물들에겐 하나같이 환영받지 못한다. 본인의 의지로 도마리를 부른 것이 아니라 가까운 가족이 집 안 꼴을 보다 못해 신청했기 때문이다. 번듯한 회사에서 말끔한 외모로 일하지만 쓰레기 집에서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새우잠을 자는 싱글 여성 하루카, 목어 장인으로 평생을 정직하게 살아왔지만 아내를 떠나보내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홀아비 덴조, 자식들을 독립시키고 혼자 3백 평 집에 온갖 물건들을 모아 놓고 사는 독거 노인 에이코, 고급 관사에 살면서 모든 집안일에 손을 놓아버렸지만 방 하나만은 잊지 않고 정리하는 주부 마미코. 딱 보기에도 정상이 아닌 그들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엉망진창인 집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처음 도마리가 방문했을 땐 ‘뭐든 마음대로 하라고 해. 어서 집에서 나갔으면 좋겠다’‘저렇게 무례한 사람은 처음 보네. 기분 나빠’라고 생각했던 등장인물들이 하나씩 도마리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과정이 흥미롭다. “집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분명 마음에 문제가 있다”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는 도마리의 상담 기술을 그리는 작가의 노련한 필력이 놀랍다. 도마리에 의해 더럽고 어지러운 방이 깨끗한 방으로 변해갈 때 모두가 드라마틱한 희열을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도마리가 직접 집 청소에 나서는 마지막 쳅터의 경우, 주인공인 마미코의 슬픔을 달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만약 내일이 인생에 마지막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실존 인물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로 도마리의 지도는 탁월하다. 그녀는 물리적으로 집 안을 깨끗히 청소하는 것보다 쓰레기장 같은 집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있는 심리 상태에 흥미가 있는 인물이다. 도마리의 작업 일지라고 해도 무방한 이 소설은 모든 일의 원인이 바로 ‘자기 자신’에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누군가는 불륜으로 얼룩진 마음을 물건으로 채울려고 하고, 누군가는 힘들게 일한 자신을 위해 작은 사치를 부린다는 이유로 쇼핑 중독에 걸린다. 다른 누군가는 몇 년째 찾아오지 않는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세일하는 물건을 무조건 사들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먼저 세상을 떠난 이의 물건을 버리면 기억마저 사라질까봐 끌어안고 살아간다. 도마리가 정리하는 것은 집이나 방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런 상태를 만든 사람의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다. 도마리의 충고에 따르면, 노후에 안심하려면 물건이 아니라 돈을 남겨둬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을 보관하는 것보다 옷을 사는 즐거움을 남겨두는 편이 낫다. 나한테 필요 없는 물건은 대체로 다른 사람 역시 필요하지 않고, 가격이 얼마였든 당장 안 입는 옷은 끝까지 안 입는다. 점점 더 멀쩡히 쓸 수 있는 것도 받아줄 곳이 없어 많은 돈을 주고 버려야 할 것이다.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는 요즘처럼 솔직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드문 시대에 원망을 들어도 좋으니까 진실을 말해주는 편이 진정한 친절함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소설이다.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이 없듯이 치유되지 않는 상처는 없다고 차분하게 말해주는 책이다. “우리는 거울을 통해서만 자기 얼굴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약함은 잘 보이지 않는다. 혹시 보이더라도 직시하지 못한다. 직시할 만큼 우리는 강하지 못하다. 그러니까, 도마리 씨가 실제로 지도해줬으면 좋겠다. 큰소리가 아니라 살며시 속삭이듯이. 나약함에 잠겨버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아주 조금만 등을 밀어줬으면 좋겠다. 도마리 씨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 아쉽지만 괜찮다. 우리의 도마리 씨는 바로 이 책이니까.”_요시다 노부코(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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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 arte(아르테) | 2017-05-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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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 arte(아르테) | 2017-05-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히라노 게이치로
일본 판매 15만 부 돌파, 와타나베 준이치 문학상 수상!
“사랑에 대한 소설을 쓰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10대 때처럼 서로 감정만 높아지거나 상처 입거나 하는 게 아니라, 일도 있고 가정도 있는 이들의 사랑, 거기서 배어나오는 인간성을 리얼하게 그려봤으면 했어요. 세상이 살벌한 요즘, 소설을 읽고 홀린 듯 아름다운 세계에 젖어들 만한 시간을 나 스스로도 원하고 있었고 독자도 그런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_ 작가의 말
“이런 확실한 감정은 인생에 단 한 번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그려낸
사랑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연애소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이자, 인간 내면의 문제를 꾸준히 탐구해온 히라노 게이치로.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최신작 『마티네의 끝에서』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23세에 발표한 데뷔작 『일식』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한 후, 깊이 있는 주제와 고풍스러운 문체를 트레이드마크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자신의 작품에 일련번호를 붙여 각 단계별로 구체적인 형태를 부여하는 작업을 계속해온 점 역시 독특하다. 『투명한 미궁』과 함께 4기 문학에 속하는 『마티네의 끝에서』는 사랑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연애소설로 출간 일주일 만에 초판이 소진되었으며, 1년이 지난 지금 15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
『마티네의 끝에서』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약 1년간 마이니치신문에 연재되었으며, 같은 해 4월에 마이니치신문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발간을 즈음하여 《북 숄츠(Book Shorts)》와 가진 인터뷰에서 작가는 ‘10대 때처럼 서로의 감정만 높아지고 상처 입는 것이 아니라 일도 있고 가정도 있는 가운데서의 사랑, 거기서 배어나오는 당사자들의 인간성을 리얼하게 그려보고 싶다’고 밝혔고, 그의 말처럼 『마티네의 끝에서』는 ‘홀려들듯이 아름다운 지성의 세계’가 펼쳐진다.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의 연주 장면을 통해 히라노 게이치로의 음악의 문학적 표현을,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저널리스트 고미네 요코를 통해 이라크 문제와 테러, 그 뒤에 자리한 세계정세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일본 독자와 서점 직원들의 극찬
“오감을 곤두세운 채 곱씹으며 읽었다. 이런 연애소설은 처음이다.”
_ 이시다 유리코 (배우)
“고통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인생의 멋진 순간이 있음을 체감시켜준 특별한 작품!”
_ 마타요시 나오키 (작가)
“내일 죽는다면, 조금이라도 이 책을 읽고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
_ 기노쿠니야 서점 다케다 유키오 (MD)
“ ‘미래는 늘 과거를 바꾸고 있다.’ 이런 걸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굉장한 걸 읽어버렸다.” _ Carlova360 NAGOYA 오쿠가와 유키코 (MD)
“인생의 끝에서 좋은 작품을 만나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_ 90대 여성
과거와 미래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랑하는 이를 향한 마음
“단 세 번 만난 사람이 누구보다도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는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마지막 날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기자 고미네 요코를 만난다. 요코는 마키노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감독 예르코 소릿치의 딸이었고, 그녀는 기타리스트의 마키노 사토시를 팬으로서 좋아하고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에 열중하지만 요코에게는 이미 미국인 약혼자가 있었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마키노는 그녀를 향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 채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스스로의 연주에 만족하지 못하는 등 음악을 향한 열정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것을 느낀다. 요코 또한 바그다드를 취재하던 도중 테러사건을 겪는데 간발의 차로 위험한 순간을 모면한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을 눈앞에서 마주한 충격으로 PTSD(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머나먼 이국에서도 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동시에 불안감도 커져간다. 마키노는 마드리드 페스티벌 초청을 계기로 요코와 재회하고, 만나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요코 역시 그의 진심에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마키노는 요코의 대답을 기다리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공연을 시작하지만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결국 중도에 연주를 멈추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고 만다. 하지만 그날 밤 요코가 공연에 갈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 요코의 마음이 자신과 같음을 확인한 후 함께하기로 약속하는데…….
‘이 사랑은 또 다른 하나의 사랑을 포기하는 데 상응할 만한 것이 아니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 마키노가 자신에게 불만을 품어서는 안 되었다. 완전히 그가 원하는 그대로의 존재일 수만 있다면, 어쩌면 리처드에 대한 죄의식에서도 해방될 수 있을까.’
『마티네의 끝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애틋한 로맨스이면서도 국제적 정치와 사회적 상황에 대해서도 동시에 다루고 있다. 이라크 사태와 함께 과거 유고슬라비아에서 일어난 이른바 ‘민족 정화’의 만행, 그리고 그 이전의 30년 전쟁, 나아가 나가사키 원폭투하 같은 인류사의 비극이 소설 스토리의 현재와 과거로서 미묘하게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대로 날아와 뉴욕 월 가의 ‘탐욕’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SNS를 통해 아베 정권의 정치 방식과 역사 인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는 몇 안 되는 작가들 중 한 사람이다. 2011년 3월 11일의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과 점점 우경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일본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도 『마티네의 끝에서』의 소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예측 불가능한 운명과 인간의 자유의지, 천재와 범재(凡才)의 서글픈 평행선 등, 인간의 삶의 밑바탕을 뒤흔드는 중요한 명제들이 작가의 연륜에 걸맞은 스케일로 이야기되고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의 뛰어난 점이다. 게다가 일본의 대표 기타리스트들을 비롯해 난민지원협회, 나가사키 증언 모임, 국제인권 NGO 휴먼라이츠워치 일본 대표, 저널리스트 등을 취재하며 음악의 문학적 표현과 국제 정세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운명의 장난인지 아니면 그들 자신의 의지에 따른 일인지, 서로 사랑하면서도 따로 떨어져 각자의 가정과 일에 ‘충실해버린’ 두 주인공은, 살아가면서 중요한 뭔가가 있을 때마다 서로를 만나 이야기하고 싶은 간절한 바람을 가진다. 뒤집어보면 ‘이야기가 통하는 영혼’이 ‘이곳’에는 그만큼 드물다는 얘기인지도 모른다. 수많은 대중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티네’ 공연에도 불구하고 그 한편에서는 세계를 좀 더 진지하게 파악해보려는 올바른 지향성을 만나기 힘든 시대의 고독. 그래도 거기에서 희망을 암시해보려는 작가의 진지한 시도를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_ 옮긴이의 말
『마티네의 끝에서』 출간과 함께 히라노 게이치로가 한국에 찾아옵니다!
“히라노 게이치로와 김연수가 함께하는 5월의 마티네” (With 허희, 기타리스트 지욱)
행사 일시 : 2017년 5월 23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
행사 장소 : 북티크 서교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악 리스트
제1장
1 「아란후에스 협주곡」
2 브람스의 「간주곡 제2번 가장조」
3 「예스터데이」 (레논&매카트니 / 다케미쓰 도루 편곡)
제2장
1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2 스티비 원더의 「비전스」
3 로버타 플랙의 「킬링 미 소프틀리」
제3장
1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
2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3번」
제4장
1 페르난도 소르의 「환상곡 작품 54」
2 카스텔누오보 테데스코의 「기타 협주곡」
제5장
1 코시킨의 「프렐류드&푸가」
2 로드리고의 「소나타 지오코사」
3 버클리의 「기타를 위한 소나타」
4 바리오스의 「대성당」
5 빌라 로보스의 「가보타 쇼로」
제6장
1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제7장
1 빌라 로보스의 「연습곡 제1번」
2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아다지오」
제8장
1 토드 런그렌의 「어 드림 고즈 온 포에버」
2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제17번 ‘사냥’ 제4악장」
제9장
1 브라우어의 「검은 데카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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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멜랑콜리의 묘약
레이 브래드버리 | 아작 | 2017-10-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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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멜랑콜리의 묘약
레이 브래드버리 | 아작 | 2017-10-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나는 손을 들어 화성을 가리키니
너는 쓸쓸히 지구를 노래하라” 전설로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30년 만의 복간 및 12편의 미수록작 국내 초역 “차라리 밖에서 죽는 게 낫겠어요. 거긴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이라도 날려주겠죠.” 이름 모를 병을 앓는 소녀. 그녀의 가족은 거리의 뭇사람들에게 소녀의 병을 치유할 묘약을 묻고, 지나던 노파는 혀를 차며 말한다. “멜랑콜리의 묘약이 필요해….” 온갖 제안이 검은 바다처럼 들끓고, 마지막으로 얼굴이며 옷에 검댕이 잔뜩 묻었지만 미소만은 ‘어둠 속에서 작은 언월도처럼’ 빛나는 거리의 청소부가 찾아오는데…. “화성의 사막에 앉아 지구를 바라본 시인”, 설명이 필요 없는 단편의 제왕이자 20세기 SF 문학의 거장, 《화씨 451》의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 국내 번역본 절판 후 전설로만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멜랑콜리의 묘약》이 30년 만에 복간되었다. 당시 출간된 스무 작품 외에도, 《화성연대기》의 시작이 된 〈백만 년 동안의 소풍〉, 드라마 〈레이 브래드버리 극장〉의 화제작 〈비명 지르는 여자〉 등 낭만 가득한 미수록작 12편을 국내 처음으로 옮겨 실었다. “브래드버리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세대를 격려할 것이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나의 SF 작품 활동 대부분에서 레이 브래드버리는 내 뮤즈였다.” -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 - 스티븐 킹, 작가 나는 손을 들어 화성을 가리키니 너는 쓸쓸히 지구를 노래하라 “상상의 세계에서 그는 불멸이다” 2012년 6월, 레이 브래드버리가 91세의 나이로 타계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백악관 명의의 추모성명을 발표했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상상력이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변화하기 위한 수단이 되며 소중한 가치를 표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브래드버리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세대를 격려할 것이다.”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는 말로 브래드버리의 적자를 자처했던 스티븐 킹은 “나는 오늘 천둥 같은 거인의 발소리가 희미해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의 소설과 이야기들은 큰 울림과 기이한 아름다움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는 추도사를 남겼다. 드라마 작가 데이먼 린델로프는 “화씨 451도, 내 심장이 재가 되어버린 온도. 당신이 그리울 겁니다, 레이.”라며 애도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나의 SF 작품 활동 대부분에서 브래드버리는 내 뮤즈였다. SF, 판타지, 상상의 세계에서 그는 불멸이다.”라는 최고의 헌사를 남기기도 했다. 같은 해 8월 NASA는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처음 화성에 내려앉은 자리를 ‘브래드버리 착륙지’로 명명하며 뭉클한 방식으로 그를 기리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단편의 제왕, 환상문학계의 음유시인, SF 문학의 위상을 주류 문학의 반열에 올린 거장, 서정적 과학소설의 개척자 등 레이 브래드버리를 향한 수사는 그의 이력만큼이나 화려하다. 장르소설 작가로는 최초로 2000년 전미도서재단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미국예술훈장, 프랑스문화훈장, 퓰리처 특별 표창상을 받는 등 수상 이력 또한 가히 전설적이다. 1989년 SF 장르에서의 업적과 공로를 기려 ‘그랜드마스터’로도 추대되며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이토록 전설의 반열에 올라 있는 그지만, 더욱 ‘인간적’인 이면의 에피소드도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늘 우주여행을 꿈꾸었지만, 어린 시절 우연히 목격한 끔찍한 자동차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로 평생 운전을 하지 않았다. ‘로켓맨’이라는 용어의 창시자이면서도 비행기를 타지 않고 기차여행으로 대륙을 횡단했다. 〈레이 브래드버리 극장〉이라는 TV 프로그램 제작으로 대중적 인기와 함께 각종 미디어 관련 상도 거머쥐었으면서 기회만 닿으면 텔레비전을 비판했다. 많은 작품 안에서 블루투스, 평면 TV, 무인자동차, 현금자동인출기, 인공지능, 전자책, 전자감시카메라 등을 예언했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컴퓨터를 싫어해 늘 타자기로 글을 썼다. 고양이를 사랑해 아내 매기와 함께 LA 자택에서 많을 때는 22마리까지 고양이를 길렀으며, 특별히 사랑한 고양이는 그가 글을 쓸 때면 책상 위로 올라와 문진 노릇을 자처했다. 단 이틀 만에 소설집 두 권을 뚝딱 엮어내고 평생 600편에 가까운 단편을 쓰는 등 번득이는 천재성을 자랑하는 이면에는 신문을 팔아 생계를 꾸리면서도 꼬박 10년 동안 일주일에 사흘을 공공도서관에 가 빌린 타자기로 글을 쓰며 보낸 지난한 습작기가 존재한다. 이렇듯 레이 브래드버리는 전설적인 거장의 면모와 어딘가 허술한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갖추고, SF와 판타지, 공포물, 서정문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특유의 시적인 문장으로 벼락 치듯 쏟아지는 영감과 상상력에 충실하게 글을 누벼냈던 ‘하이브리드’ 작가다. 그러므로 그를 장르 문학 계보의 어디쯤 위치시킬 것인가 골몰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그는 레이 브래드버리요, 레이 브래드버리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렸으므로. 1959년 이 고유한 레이 브래드버리 상표를 깔끔하게 붙인 기묘하고 아름다운 선물 상자 하나가 독자들 앞에 선을 보였으니, 바로 《멜랑콜리의 묘약》이다. 화성의 쓸쓸한 여행자들 〈백만 년 동안의 소풍〉과 〈검은 얼굴, 금빛 눈동자〉에 등장하는 가족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이주한다. 이들은 지구에서 찾지 못한 ‘논리와 상식, 훌륭한 정부, 평화, 책임감을 찾고자’ 화성까지 왔지만, 이곳엔 보랏빛 운하와 분홍색 바위, 하얀 사막, 푸른 사막,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의 흔적뿐 화성인은 보이지 않는다. 얼마 후 지구에서 가져와 심은 장미꽃은 초록색으로 변해버리고 잔디는 제비꽃 색깔로 변한다. 가족의 아이들은 들어본 적도 없는 화성의 말을 하고 피부색도 눈빛도 서서히 원래 모습과 달라진다. 거기 운하의 물에 화성인들이 비쳤다. 티모시와 마이클과 로버트와 엄마와 아빠가. 화성인들이 가족을 빤히 올려다보았다. 출렁이는 물결 속에서 아주 오랫동안 고요하게…. 거울 같은 강물에서 자신과 똑같은 화성인을 발견한 지구인은 결국 화성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평화와 고요를 찾았을까? 두 작품 모두 40년대 후반에 발표된 것으로 미루어 우리는 2차 세계대전의 광풍을 목격한 브래드버리가 평화 회복을 위해 지구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젊음, 봄날 얼음처럼 덧없어라 브래드버리의 소설을 읽다 보면 한없이 쓸쓸해진다. 그 근원에는 하릴없이 시간의 흐름을 견뎌야 하는 인간 됨의 쓸쓸함이 존재한다. 〈길 떠날 시간〉의 남편은 죽을 때가 다가왔다는 대자연의 속삭임을 듣고 단출한 짐을 꾸려 집을 떠나려 한다. 미개인들처럼 재산을 모두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카누를 타고 석양을 향해 노를 저어 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게 그의 목표다. 〈영원히 비가 내린 날〉의 세 노인은 바싹 마른 사막의 호텔에서 21년을 장기투숙하며 일 년에 단 하루 봇물 터지듯 비가 내리는 날만을 기다린다. 〈사르사 뿌리 음료수 냄새〉의 남편은 온종일 다락방에 처박혀 아름다웠던 젊은 날을 추억한다. ‘수천 날의 어제가 안치된 작은 관’이기도 한 다락방은 겨울을 나는 노인에게 젊은 날의 여름으로 시간여행을 허락한다. 〈석양의 바닷가〉의 두 중년 남자는 아름다운 인어를 목격하는 찰나의 기적을 경험하지만,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 날도 늘 바닷가에 머무르며 늙어갈 운명을 예감한다. 〈마지막 전차 여행〉의 차장 트리든 씨는 내일이면 운행이 중단될 전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과거의 흥겨운 기억을 간직한 유원지로 마지막 전차 여행을 떠난다. 〈보이지 않는 소년〉의 노파는 외로움을 달래려고 찰리를 아들로 삼고자 고군분투하지만, 소년은 노파의 마음에 못을 박고 떠난다. “나는 봄날 얼음처럼 덧없고 아무 힘도 없단다.” 노파의 한마디는 늙음에 대해 브래드버리가 하고 싶었던 말의 전부일 것이다. 〈어서 와, 잘 가〉의 윌리는 40년이 넘도록 열두 살 소년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사람들의 의심과 수군거림을 피해 3년에 한 번씩 거처를 옮겨야 하는 가엾은 운명에 처했다. 윌리를 떠나보내야 하는 양어머니의 입을 빌려 브래드버리는 젊음을 향해 이렇게 묻는다. “나는 매일 학교가 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좋더라. 누가 학교 정문 밖으로 꽃다발을 던지는 것 같아. 어떤 느낌이니, 윌리? 영원히 젊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 화폐 주조소에서 갓 찍어낸 반짝거리는 은화처럼 보이는 건 어떤 기분이니? 행복하니?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괜찮은 거니?” 브래드버리의 젊음은 늙음의 대척점이 아니라 늙음의 전신이고, 젊음은 늙음의 운명을 내포한다. 그러므로 봄날 얼음처럼 덧없는 것은 어쩌면 늙음이 아니라 젊음일지도. 사랑과 미소라는 묘약 표제작 〈멜랑콜리의 묘약〉의 소녀는 이름 모를 병을 앓는다. 가족은 거리의 뭇사람들에게 소녀의 병을 치유할 묘약을 묻는다. 온갖 제안이 쏟아지고 맨 마지막에 거리의 청소부가 찾아온다. 얼굴이며 옷에 검댕이 잔뜩 묻었지만 미소만은 ‘햇살처럼 따사롭게’ 또 ‘어둠 속에서 작은 언월도처럼’ 반짝인다. 자정이 지나 런던이 잠들고 달이 뜬 시간에 류트를 연주하며 찾아온 음유시인도 청소부와 똑같이 ‘미소를 지으면 상아같이 하얀 이가’ 드러난다. 〈멋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색 양복〉의 가난한 멕시코계 미국인 청년 여섯 명은 돈을 모아 멋진 여름 양복을 한 벌 사서 번갈아 입기로 한다. 초라했던 청년들은 그 양복만 입으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기적을 경험한다. 주인공 마르티네즈는 그 양복을 입고 평소 마음에 두었던 아름다운 아가씨와 눈이 마주친다. 조심스럽게 데이트 신청을 하면서 다음 양복을 입을 차례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하는 마르티네즈에게 아가씨는 이렇게 대답한다. “처음에는 양복이 눈에 띄었어요. 그래요. 저 아래 어두운 밤을 새하얀 색이 가득 채웠죠. 그렇지만 당신 치아가 훨씬 더 하얗게 보여서 양복은 까맣게 잊고 말았답니다. (…) 다시 말하지만, 당신은 그 양복을 입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아예 〈미소〉라는 제목의 이야기도 있다. 전쟁으로 모든 게 무너진 세상에서 문명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문명시대의 예술작품을 향해 돌을 던지고 침을 뱉는다. 주인공 소년은 난장판 속에서 겨우 그림 한 조각을 구해낸다. 소년이 손에 꼭 쥔 캔버스 조각에는 사랑스럽고 다정하고 따뜻한 미소가 그려져 있다. 디스토피아의 세계에서 가난한 소년에게 한 줌의 위안을 안겨준 그 미소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해 보시길. 이렇듯 브래드버리는 미소의 힘을 믿는다. 이름 모를 병을 앓는 소녀에게도, 초라한 청춘에게도, 전쟁으로 무너진 폐허의 세계에도, 미소와 사랑이 묘약이다. 감각은 비처럼 쏟아지고 〈온 여름을 이 하루에〉는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금성이 배경이다. 오늘은 7년 만에 태양이 딱 한 시간 고개를 내미는 날. 금성에서 태어나 태양을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꿈속에서 황금색이나 노란색 크레파스 혹은 커다란 금화를 떠올리고 온몸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하는 태양의 온도까지 기억한다고 믿지만 단조로운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면 간밤의 꿈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만다. 이 아름다운 단편에서 브래드버리는 비 내리는 금성과 딱 한 시간 고개를 내민 붉은 태양과 7년 만에 햇빛을 받아 술렁이는 금성의 숲을 묘사하기 위해 온갖 감각적 이미지를 끌어온다. 오늘 아침 아내는 싸늘하게 식은 우유 같았다. - 〈결혼생활을 고쳐 드립니다〉 오전 6시, 지구 로켓이 가져다주는 아침신문은 갓 구운 토스트처럼 따뜻했다. - 〈검은 얼굴, 금빛 눈동자〉 서랍장 거울에 6월의 민들레와 7월의 사과와 따뜻한 여름 아침의 우유로 빚어진 얼굴이 보였다. - 〈어서 와, 잘 가〉 이렇듯 브래드버리의 문장은 눈만이 아닌 오감으로 읽는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감각이 비처럼 쏟아진다. 감각적 묘사의 압권은 행간을 화폭 삼아 피카소의 그림을 화려하게 펼쳐 보인 〈어느 잔잔한 날에〉와 바닷가에 떠내려온 인어의 모습을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세밀화로 그려낸 〈철 지난 바닷가〉일 것이다. 언어의 붓으로 그려낸 환상적인 그림들을 다시 한 번 훑어보시길. 레이 브래드버리 표 선물 상자를 풀고 31편의 단편을 꺼내 손끝으로 줄거리를 더듬고 혀끝으로 문장을 맛보고 귀 기울여 행간을 엿듣다 보면 어느새 브래드버리가 뿌리는 소나기에 흠뻑 젖어 자꾸만 밤하늘의 화성을 바라보게 된다. 그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붉은 행성을. (한때 그는 자신의 유해가 토마토 수프 깡통에 담겨 화성에 묻히기를 소망했다.) 그러나 눈을 감고 모든 이야기를 천천히 되감아 보면 불현듯 깨달아진다. 손을 들어 저 멀리 화성을 가리켰던 브래드버리는 사실 이 쓸쓸한 지구와 못난 지구인을 퍽 깊이 사랑했음을. - 이주혜, 번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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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오기와라 히로시 | RHK | 2017-06-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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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오기와라 히로시 | RHK | 2017-06-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
요네자와 호노부, 미나토 가나에를 압도한 화제의 소설 “쉽지 않은 인생에도 밝은 빛이 있다” 온화한 미소로 삶을 노래하는 일본 국민작가의 결정적 신작 가슴 먹먹한 감성과 절묘한 유머로 삶을 이야기하는 작가. 오기와라 히로시는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부터 감각적인 미스터리, 서스펜스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으로 문학상들을 제패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트렌디하면서도 마음을 움직이는 독특한 소재로 다수의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져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오기와라 히로시는 이처럼 뛰어난 작품성과 독자를 매혹하는 이야기로 일본 독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국민작가로 자리 잡았다. 이에 보답하듯 작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2016년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로 제15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삶의 애환과 따뜻한 유머가 공존하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세계가 집대성된 결정적인 작품이라는 호평이다. 수상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가족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어찌 보면 고전적이라 할 수 있는 테마이지만 요네자와 호노부, 미나토 가나에 등 쟁쟁한 작가들을 제치고 수상작에 올랐고, 심사를 맡은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에게 감동은 물론 짙은 문학성까지 갖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아마존재팬 소설 분야 1위를 차지하는 등 독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책을 읽고 운 적이 없다는 남성 독자들, 육아서만 읽는다는 엄마들, 대학생 독자들도 눈물을 흘렸다는 리뷰가 쏟아졌다.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 담담한 문체 속에 담긴 아련함.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과 같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전할 수 없었던 마음, 지울 수 없는 후회… 인생 한 켠에 남아 있는 아련한 기억을 소환하다! 유명 배우와 저명인사들만 관리했던 소문의 이발사는 이제 인적 드문 바닷가에서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커다란 거울에 푸른 바다가 가득 비치고, 손님을 위한 자리는 단 하나뿐. 이 특별한 이발소에 어느 날 한 청년이 찾아온다. 표제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에서는 신비로운 이발소를 배경으로 나이 든 이발사와 청년의 한때가 그려진다. 정겨운 이발소 풍경이 후각과 촉각으로 느껴질 듯 생생하게 묘사되고,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 과거의 나날들이 되살아난다. 중요한 날을 앞두고 멀리서 찾아온 청년과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한 이발사가 간직하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담담하기에 더욱 가슴 아린 진실과 함께,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눈물이 울컥 나올 만큼 먹먹한 울림을 남긴다. 실제로 많은 독자들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는 감상을 표해 화제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속에 안고 있던 가족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건드렸기 때문이리라. 표제작을 비롯한 여섯 개의 단편은 모두 가족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들이다. 인생을 되돌아볼 때 가족을 떠올리지 않기란 어렵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며 누군가의 형제 혹은 부모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이 소설은 사람들이 잊고 있던 아련한 기억을, 누군가에 대한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가족이란 이처럼 사랑스럽고, 이처럼 우리를 후회스럽게 만드는 것이었나.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마음을 뒤흔든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이들을 위한 가슴 따끔따끔한 감동과 희망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의 여섯 가지 단편은 각기 다른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 딸을 잃고 죽은 듯 살다가 어떤 계기로 딸을 대신해 성인식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부부,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엄마의 억압으로부터 도망쳐 살다 16년 만에 재회하게 된 딸,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반발해 친정에 갔다가 매일 밤 기묘한 문자를 받기 시작한 여자, 집을 나와 바다를 찾아 모험을 떠난 초등학생 소녀와 비닐봉투를 쓴 기묘한 소년, 아버지의 유품을 수리하기 위해 시계방을 찾아간 남자. 티격태격 다투는 평범한 가족부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멀어진 가족, 사랑하지만 만날 수 없게 된 가족까지. 무게는 다를지언정 누구에게나 쉽고 평탄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 특히 일생을 함께하는 가족과의 관계는 인생의 그러한 면모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이야기 속 인물들은 절망하고 끝나지 않는다. 이 작품은 과거의 추억과 함께 앞으로의 희망을 보여준다. 그들의 일상 속에 찾아든 작은 마법 같은 순간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다. 살다 보면 언젠가 상실의 순간은 찾아온다. 하지만 사람은 계속해서 살아가야 한다. “웃으며 지냅시다.” 작가 스스로도 고개를 끄덕였다는 작품 속 한마디다.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갈 수 있다는 따뜻한 희망. 오기와라 히로시는 이러한 메시지를 때로는 웃음이 나는 이야기로, 때로는 가슴 아픈 이야기로 풀어냈다. 아버지에게서 유품으로 손목시계를 받은 남자의 이야기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표제작인 이발소 이야기는 지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여기에 흥미로운 서사와 유머, 드라마틱한 요소가 더해져 이 작품이 완성되었다. 인생의 단맛 쓴맛을 담아내는 온화하지만 날카로운 시선이 허황되지만은 않은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인생의 어느 길목에나 과거의 기억들이 도사리고 있어서 모퉁이를 돌다 생각지도 못하게 그 높은 벽과 맞닥뜨리곤 한다. 그럴 때마다 사람은 어떻게든 그것을 헤쳐나간다. 때로는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이고 부딪쳐 다친 상처를 호호 불면서, 때로는 원망과 후회의 깊은 수렁에 빠져 허덕이다 밑바닥에서 기어오르기도 하고, 또 때로는 조용히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해 혼란이 아물기를 기다리기도 하면서.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나오키상 심사위원들의 극찬! “가족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어루만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 인간의 따뜻한 정이 넘치는, 수상작으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_히가시노 게이고 “압도적인 문학의 감칠맛이 느껴진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작품이었다.” _미야베 미유키 “작품 하나하나가 가슴속에 선명하게 새겨진다. 오기와라 히로시의 작품은 세월과 함께 깊이를 더했다.” _아사다 지로 “확실한 디테일에 힘입은 안정감. 그것이 소설을 읽는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_기리노 나쓰오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아주 오랜만에 떠올렸다. 읽으며 무척 행복했다.”_기타카타 겐조 “우리의 일상은 이렇게 떼어내 보았을 때 비로소 ‘인생’이 된다.”_다카무라 가오루 “온화하고도 날카롭다.”_이주인 시즈카 ◆ 온 가족을 울린 화제의 소설! 아마존재팬 독자 서평 “책 읽고 운 적이 없는데, 마지막 부분에선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_30대 아들을 둔 아버지 “그야말로 어른을 위한 눈물 나는 이야기다.”_주부 “부모님 생각이 났다. 오늘은 꼭 전화를 해야겠다.”_30대 남성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도 무척 좋았다. 내게도 아이가 있어서일까.”_딸아이를 둔 엄마 “도서관 신청자가 폭주해서 거의 반년 만에 읽었다. 역시 수상작이다.”_도쿄의 어느 대학생 “이런 이발소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휴가를 내서라도 가보고 싶다.”_30대 남자 회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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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비밀의 도시
패트리스 채플린 | 이덴슬리벨 | 2011-09-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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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비밀의 도시
패트리스 채플린 | 이덴슬리벨 | 2011-09-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너무나 수상한 도시에 내 심장을 바쳤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충격적이고 섬뜩한 이야기 〈비밀의 도시〉는 성배 전설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관련하여 일어난 실화를 기록한 이야기다. 배경의 때와 장소는 1950년대에서 1990년대 스페인 북부 카탈루냐의 고대 도시 지로나. 카탈루냐의 거점 도시인 지로나는 기원전 5세기에 이베리아 반도의 원주민들이 처음 세운 곳으로, 로마제국의 유산과 초기 유대문화, 이슬람과 중세 기독교 문화까지 서구 문화의 오랜 흔적들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 우리에게 〈다빈치코드〉로 꽤 유명한 성배의 전설을 좇는 모험이 벌어진다. 〈다빈치코드〉가 액션 어드벤쳐 판타지를 기록했다면, 이 책은 실존 인물과 실존 장소를 바탕으로 훨씬 품격 있고 리얼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전개하고 있다. 〈길 위에서On the Road〉를 쓴 잭 케루악에 비견되는 저자 패트릭스 채플린은 직설적이면서도 시적인 문체로 글을 풀어나가고 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실화를 이야기하고 있기에, 때로는 아름답고 슬픈 러브스토리에 안타까워하게 되고, 때로는 인류를 뒤흔드는 엄청난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 중에 오싹한 느낌마저 든다. 한 장 한 장, 마치 영화를 보듯 다음에 벌어질 일을 가늠할 수없는 긴장감도 더해진다. 스페인의 지로나는 현재는 우리나라 여행객 사이에서도 유명하지만,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시점에는 고즈넉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분위기로 나온다. 이야기 전반에 깔린 1950년대 보헤미안 문화도 이 책을 읽는 매력에 한 몫을 한다. 조연처럼 등장하는 장 콕토, 살바도르 달리, 움베르토 에코 등 20세기 예술과 문학사에 이름을 남갈 실존 유명 인사들의 젊은 시절을 목격하는 재미 역시 또 다른 흥미를 더한다. 집시가 되고 싶던 소녀, 보헤미안이 되다 1955년, 집시가 되고 싶었던 열다섯 살 소녀 패트리스는 친구 베릴과 함께 파리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어학연수를 받을 것이라며 아버지를 속이고 영국의 고향을 떠나 지루한 일상을 탈출한다. 두 사람은 발길이 닿는 대로 떠도는 보헤미안이 된다. 이들에게는 세상 무서울 게 없다. 젊음이란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길에서 춤을 추면 사람들이 돈을 던져주고, 차비가 없으면 무임승차를 한다. 가끔은 구걸도 하고, 식사를 거를 때도 많지만, 삶은 언제나 몸 떨리는 짜릿한 흥분으로 가득하다. 마법 같은 도시 지로나, 그리고 운명의 연인 보헤미안이 된 패트리스가 흘러흘러 들어간 곳은 스페인의 지로나. 고대 도시 지로나는 돌마다 끌어당기는 힘이 서려 있어서 사람에 따라서는 몇 번이고 돌아오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패트리스는 이곳에서 고대 카발라 즉 유대교 신비주의 전통의 명맥을 지키려는 열혈 청년 조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더 이상 가까워질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조세는 언제나 무엇인가를 감추려 하는 것 같고, 지로나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늘 바쁘다. 연인을 만날 시간조차 잘나지 않는 그는 자신을 가리켜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고 한다. 하지만 패트리스는 마치 마법에 이끌리듯 지로나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끊임없이 되돌아온다. “난 이미 심장을 제물로 바친 뒤였다. 지로나의 좁은 돌길 위에 심장을 이미 내려놓은 뒤였다. 원칙대로라면 그는 마땅히 내 것이었다.” 너무나 수상한 도시 지로나는 과연 무슨 비밀이 있을까? 오랜 세월 패트리스는 조세의 곁을 맴돌며 2천 년간 베일에 싸였던 비밀을 벗기려고 하고, 조세는 자신의 모든 인생을 그 비밀을 수호하는 데 걸었다. 놀라운 영감으로 끝없이 비밀을 추적하는 여자와 끝까지 비밀을 감추려는 남자의 숨 막히는 대결은 어떻게 전개될까? 너무나 수상한 도시 지로나는 온통 비밀 투성이다. 눈부신 정원이 있는 저주받은 집 꼭 닮은 두 개의 탑 카발라 신비주의 의식을 행하는 사람들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신부 이야기 지로나 사람들이 유난히 신성시하는 카니구 산 패트리스는 이 비밀을 밝혀낼 것인가? 과연 비밀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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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 arte(아르테) | 2017-07-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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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 arte(아르테) | 2017-07-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난 절대 당신을 떠나지 않아, 하지만 죽일 수는 있지."
★영국 아마존 킨들 1위! · 100만 부 판매 돌파 · 전 세계 35개국 출간★ 『나를 찾아줘』, 『걸 온 더 트레인』을 잇는 압도적 심리스릴러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링컨 차를 탄 변호사」제작사 100만 달러 영화 판권 계약! ㆍ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놀라운 데뷔작. 그레이스의 공포엔 전염성이 있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ㆍ 읽어나갈수록 당신의 피가 차가워질 테지만, 결코 멈추지 못할 것이다._‘러브리딩’ 독자리뷰 ㆍ 『비하인드 도어』가 끌고가는 개연성과 공포감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_《워싱턴 포스트》 ㆍ 빠르고 격정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소설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_《더 선》 ㆍ 계속 당신을 괴롭힐 히치콕 스타일의 심리스릴러._《우먼》 ㆍ 이 책은 내가 읽은 가장 훌륭하고 공포스러운 심리 스릴러다._‘샌프란시스코’ 독자 리뷰 ㆍ 어떤 독자도 손에서 이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것이다._‘북리스트’ 독자 리뷰 “나를 두려워하는 너의 눈빛, 그걸 계속 보고 싶어. 영원히.” “난 절대 당신을 떠나지 않아, 하지만 죽일 수는 있지.” * 영국 아마존 킨들 1위! · 100만 부 판매 돌파 · 전 세계 35개국 출간 *『나를 찾아줘』, 『걸 온 더 트레인』을 잇는 압도적 심리스릴러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링컨 차를 탄 변호사」제작사 100만 달러 영화 판권 계약! 완벽한 남편, 완벽한 결혼, 그리고 완벽한 거짓말 닫힌 문 뒤로 흘러나오는 숨막히는 공포의 냄새 “세상의 모든 완벽함은 의심해야 한다." 완벽해 보이는 결혼이 실은 완벽한 거짓말일 수도 있을까? 사랑받는 완벽한 아내는 끔찍한 폭력의 희생자이며, 아름다운 저택은 감옥이고, 매 맞는 여자들을 헌신적으로 변호하는 법률가가 실은 사이코패스였다면? 영국 아마존 킨들 베스트 1위,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영미를 강타한 화제의 심리스릴러 『비하인드 도어』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완벽해 보이는 커플에게서 영감을 받은 소설 『비하인드 도어』는 B. A. 패리스의 데뷔작으로, 아마존 킨들 독립출판 후 3일 만에 10만 부가 판매되었다. 곧바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어 영국과 미국에서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고, 100만 달러에 영화 판권도 계약되었다. 이후 굿리즈 최고의 데뷔 소설상과 최고의 스릴러 소설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당신 대체 누구야, 잭?” “당신 남편이지.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그의 두 얼굴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압도적 스릴러 모두가 부러워하는 화려한 부부 잭과 그레이스. 남편 잭은 승률 100%를 자랑하는 유명 가정 폭력 전문 변호사로, 영화배우와 같은 외모까지 갖춘 근사한 남자다. 그레이스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여동생까지 사랑해주는 잭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꿈꾼다. 그러나 완벽한 저녁 식사 파티가 끝나고 현관문이 닫히면, 저택은 누구도 탈출할 수 없을 단단한 금속 셔터로 차단된다. 공포와 비명소리에 희열을 느끼는 그의 목표는 그레이스의 동생 밀리. 그녀는 괴물 같은 그의 손길이 사랑하는 동생 밀리에게 닿기 전에 이 악몽을 끝내려 한다. 닫힌 문 뒤에서,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처절한 심리 싸움이 시작된다. “원할 때마다 얼마든지 공포를 주입할 수 있는 사람, 계속 숨겨둘 수 있는 사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사람. 그런 사람을 찾아보는 한편으로 자신의 갈망을 충족시킬 방법도 마련했어. 뭔지 알겠어?” 나는 멍하니 고개를 저었다. 잭은 몸을 기울여 내 귓가에 입을 가져왔다. “너랑 결혼했어, 그레이스.”(본문 110-111쪽) "나를 두려워하는 너의 눈빛, 그걸 계속 보고 싶어. 영원히."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저택은 비명과 공포로 가득한 감옥이었고 누구보다 로맨틱한 그는 공포의 냄새를 즐기는 사이코패스였다! 끔찍한 폭력의 피해자 그레이스에게는 눈에 띄는 신체적 상처가 없다. 그래서 누구도 이들의 행복을 의심하지 않는다.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는 힘 없는 여자들을 변호하는 명망 있는 변호사라는 잭의 사회적 지위는 사람들에게 더욱 견고한 믿음을 선사한다. 완벽함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은 그레이스에게 또다른 폭력이 된다. 신체적 폭력만이 폭력은 아니다. 오히려 잭은 그 점을 이용한다. 잭은 그레이스를 학대하면서 공포의 눈빛, 공포의 냄새에 희열을 느낀다. 그가 가장 즐기는 것은 희망을 준 다음 그 희망을 잔인하게 짓밟고 지켜보는 것. 잭이 그레이스에게 준 심리적 폭력은 물리적, 신체적 폭력보다 교묘하고 기이한 형태로 그레이스를 파고든다. 악몽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칠수록 잭이 계획해둔 함정 안으로 깊숙이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잭이 쳐둔 완벽한 울타리 안에서 그레이스는 그의 치밀함을 뛰어넘는 섬세한 치밀함으로 그에게 맞선다. 그가 그녀를 교묘하게 학대한 방식으로, 그녀도 교묘한 복수를 준비한다. 그리고 그 복수의 중심엔 잭에게는 없던, 정서적 연대가 있었다. 그레이스는 처음부터 강하고 주체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잭이라는 악을 만나며,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점차 강한 존재가 되어 간다. 『비하인드 도어』는 희생자가 되거나 수동적인 여성이 아닌 주체가 되어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켜내려 치밀해진 한 여성의 힘겨운 싸움의 기록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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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 수업
로시오 까르모나 | RHK | 2014-05-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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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 수업
로시오 까르모나 | RHK | 2014-05-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추천〉일곱 편의 위대한 사랑의 소설로 사랑에 관한 진실을 탐구해 나가는 열여섯 문학 소녀의 성장기
마르케스부터 하루키까지,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일곱 작가들을 통해 배우는 사랑의 문법 강의 누구에게나 설레는 첫사랑의 기억은 있다. 불꽃처럼 타오른 사랑이든 상대에게 끝내 속내를 드러내보이지 못한 안타까움의 짝사랑이든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든 지금은 되살리기 힘든 감정적 첫사랑의 기억은 그렇게 영원히 ‘나’의 마음속에 존재한다. 스페인의 가수이자 작가인 로시오 까르모나는 이런 첫사랑, 나아가서 사랑의 아련한 기억들을 실연당한 열여섯 살 소녀가 위대한 일곱 편의 문학작품들을 통해 깨우쳐가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소설이다. 사랑에 관한 대중적인 감성으로 승부한 이 소설이 스페인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것은 일곱 편의 문학에 담긴 사랑의 문법들을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익히며 자아를 찾아간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향도 컸다. 외롭고 불안하지만 문학에만큼은 일가견이 있는 소녀를 위해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를 계획한 (문학이 아닌) 문법 선생님은 소녀에게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의 방식이 담긴 일곱 편의 소설들을 읽고 매 편마다 에세이를 써오라고 지시한다. 소녀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은 감수성 넘치는 언어로 첫사랑에 관한 단상을 이야기한다. 이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는 사랑에 있어 편견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깨닫게 되며, 슈테판 츠바이크의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를 통해 일방적 사랑의 애달픔을 주인공의 감정을 통해 알게 되고 고백의 가치를 배운다. 또한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서는 조용한 사랑의 위대함을 깨닫고,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비극적 사랑의 아픔을 몸소 느끼게 되며,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서는 용감한 사랑을, 수업의 마지막인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서는 어긋난 사랑의 비극과 함께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볼 수 있는 힘을 배우게 된다. 어쩌면 사춘기 소녀의 사랑 찾기로 끝날 수 있었던 이 작품은 작가가 다양하게 인용하고 있는 문학작품들로 독특한 개성과 생기를 찾는다. 모든 시대의 위대한 사랑의 소설을 기반으로 사랑의 문법을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인지시키는 이 작품은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사랑을 풀어가는 세련된 로맨스 소설이다. 누구나 들어본 제목이지만 내용이 가물가물하거나 제대로 읽어보기 힘들었던 고전들은 쓸데없는 미사여구로 치장하지 않은 작가의 담백한 문체와 주인공 이레네와 선생님의 대화를 통해 아주 부드럽고도 섬세하게, 그리고 수월한 방식으로 독자의 정서를 파고든다. 다양한 작품들을 하나의 이야기 안에 녹여내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도 데뷔작이라 볼 수 없을 만큼 수준급이다. 여기에 이 작품에서는 사춘기 나이에 걸맞게 사랑에 관해 일희일비가 심한 주인공이 ‘유치’해 보인다기보다 ‘진지’해 보일 정도로 감정적 서술도 뛰어나다. 이것이 10대 소녀들을 주 독자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20대, 30대 스페인 여성 독자까지 포섭할 수 있었던 작품의 묘미이기도 하다. 사랑을 단 한 마디로 정의할 순 없지만 사랑 때문에 고통받은 사람도, 사랑 때문에 행복했던 사람도 사랑의 의미와 그 무게에 대해선 의견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랑수업》은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가슴 깊이 감동을 줄 소설이며 사랑에 대한 유용한 전략까지 선사하는 깜찍한 소설이다. 《사랑수업》 속 다채로운 이야기는 올겨울, 사랑을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지혜의 보물처럼 다가올 것이다. 책 내용 스페인인과 미국인의 혼혈인 감수성 짙은 열여섯 살 문학 소녀 이레네. 영국의 기숙학교로 유학 온 이레네는 외로움과 첫사랑에 대한 실연으로 깊은 상처를 받고, 휴그스 선생은 그녀의 용기를 북돋우는 것은 물론 뛰어난 작가로서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자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첫사랑과 짝사랑, 비극적인 사랑, 어긋난 사랑, 조용한 사랑 등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랑에 대한 문학가들의 고찰을 담은 일곱 권의 소설을 읽고 자신의 진정한 느낌을 담은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 7주의 시간, 7명의 작가, 7권의 책 그리고 한 명의 선생님과 함께하는 특별한 사랑 수업이 지금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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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우의 마
미쓰다 신조 | 레드박스 | 2017-06-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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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우의 마
미쓰다 신조 | 레드박스 | 2017-06-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읽는 이를 순식간에 깊은 어둠 속으로 빨아들이는
미쓰다 월드 제2막, 그 압도적인 공포가 시작된다
호러와 본격 미스터리 양 분야에서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 오며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작가 미쓰다 신조의 장편소설 『사우의 마 : 사상학 탐정 2』가 레드박스에서 출간됐다.
레드박스가 앞서 출간한 소설집 『붉은 눈』 중 「죽음이 으뜸이다」에 등장, “재미있다.”, “짧게 끝나 아쉽다.”, “시리즈를 내 달라.”라는 독자들의 요청이 있었을 정도로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사상학 탐정’ 쓰루야. 사람들에게 드리운 불길한 그림자가 보이는 그가 죽음에 맞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사상학 탐정’ 시리즈는 일본에서 4권까지 발표되며, ‘도조 겐야’ 시리즈와 더불어 미쓰다 신조를 대표하는 시리즈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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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수상한 우체통
실렌 에드가르, 폴 베오른 | 푸른숲주니어 | 2017-06-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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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수상한 우체통
실렌 에드가르, 폴 베오른 | 푸른숲주니어 | 2017-06-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만약 편지로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면?
수상한 우체통이 전해 주는 초특급 빠른우편!
“1914년 열여섯 살 소년이 2014년 열네 살 소년에게”
2014년 첫날, 아드리엥이 쓴 새해 카드가 100년 전, 1914년을 살고 있는 하드리엥에게 배달된다. 서로를 사촌으로 착각한 두 소년은 학교·부모·이성친구·진로 등 다양한 고민을 나누면서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다. 어느 날 아드리엥은 하드리엥이 1세기 전 과거에 살고 있으며 곧 제1차 세계 대전이 벌어질 거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역사 판타지 소설!
1914년의 십 대와 2014년의 십 대, 얼마나 다르고 어떻게 닮았을까?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 스토리!
100년 전 누군가와 편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 2016년 청소년 부문 엥코륍티블 상을 거머쥔 《수상한 우체통》은 1세기를 건너뛰어 편지를 주고받는 두 소년의 우정을 그린다. 2014년의 일상과 1914년의 일상이 갈마들며 전개되는 가운데 소설을 받치는 큰 배경은 제1차 세계 대전이다. 하드리엥의 편지는 세계 전쟁의 격전지로 우리를 안내하며, 아드리엥의 편지는 하드리엥의 운명을 바꿔 그 자신이 속한 세계의 일부까지 변화시킨다. 이러한 설정은 우리의 매순간이 과거와 미래에 연결되어 있다고 호소한다.
시작은 ‘아드리엥’이 ‘사촌 하드리엥’에게 보낸 의례적인 새해 카드였다. 우체통은 그 편지를 무려 100년 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하드리엥’에게 전한다. 100년이라는 시차만큼 두 소년이 사는 세상은 극과 극이다. 그 격차는 삶의 태도나 방식도 구분 짓는다.
1914년, 프랑스 시골 마을 코르브니(Corbney)에 살고 있는 하드리엥네 가족은 네 살배기 막내부터 온가족이 끝 모르는 농장 일에 매달려 생계를 유지한다. 자동차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세상이란 아직 미래 소설 속 이야기. 그런 와중에 도시 고등학교로 진학해 “자동차처럼 멋진 최신 기계”를 발명하는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하드리엥의 꿈은 허튼 공상으로 취급받는다.
하드리엥이 유독 좋아하는 공간인 ‘학교’는 시청 한쪽에 마련된 교실 하나가 전부다. 나이가 다른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수업을 듣는 근대 교육 초기의 풍경이 펼쳐진다. 도시 고등학교로 진학하거나 대학에 가는 것은 별난 일일 뿐, 아직까지 공부한다는 것은 부유한 자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시대다. 도시와 농촌간의 계급 격차가 극심해지던 이 시기에, 문맹인 아버지는 도시의 배운 자들을 혐오한다. 그런 아버지는 하드리엥에게 쉽게 오를 수도 없고 피해 갈 수도 없는 큰 산 같은 존재다. 부자지간의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이제 2014년으로 시선을 돌려 보자. 프랑스 도시 랑(Laon)에 사는 아드리엥은 문자 메시지, 이메일 같은 통신 수단이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오늘을 살고 있다. 집안일의 많은 부분은 기계가 도맡아 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은 더 이상 노동에 시달릴 일이 없다. 첨단 과학기술의 혜택을 듬뿍 받는 요람 속의 삶이다. 그렇지만 아드리엥은 행복하기는커녕 불행할 뿐이다. 우선은 고백할 수도 그만둘 수도 없는 짝사랑 때문이다. 아드리엥은 사랑하는 마리옹이 다른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 후, 실의에 빠져 모든 일에 의욕을 잃고 컴퓨터 게임으로만 시간을 보낸다. 게임 속 괴물들을 물리치는 동안은 괴로운 생각을 떨칠 수 있다.
공동묘지 한가운데의 웅장한 편백나무는 가지를 드리운 채 말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저 아래에도 누군가 잠들어 있겠지. 두 차례에 걸친 세계 대전 중에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아드리엥은 많은 이들이 시절을 잘못 타고나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게 살았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려 애썼다.
하지만 허사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기아로 죽어 가고 있었다. 남들이 제아무리 배부른 소리를 한다며 손가락질을 한다 해도 소용없었다. 자신 역시 그에 못지않게 불행하다며 울부짖고 싶었다.”80~81쪽
무엇보다 아드리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다”라는 엄마의 압박을 받으며 성적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아드리엥이 “학교는 아무 쓸모없다”며 학업 포기 선언을 하는 것은 나름대로 적극적이고 파격적인 투쟁인 셈이다. 시대를 초월해 부모 자식 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노릇인지, 아드리엥은 어머니의 관심에 숨이 막히면서도 이혼한 채 중국으로 떠난 아버지의 관심이 그립다.
요컨대, 하드리엥과 아드리엥 두 소년은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적인 선택으로 한 사람은 공부를 하고, 한 사람은 공부를 하지 않는다. 학업, 진로, 연애, 세대 차이……. 구체적인 상황과 환경은 다를지라도 십 대의 삶을 관통하는 이 영원한 테마들이 어떻게 변주되는지 살펴보는 동안, 독자는 다른 세대, 더 나아가 다른 시대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너 정말 1914년에 살고 있는 거니? 《타임머신》이란 소설을 읽었는데,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사람의 얘기였어. 우리가 꼭 그 소설 속에 사는 것 같아! 혹시 네가 미래의 소년일까? 140~141쪽
지금 여기 살아 있는 전쟁!
우리의 매순간은 과거와 미래에 연결되어 있다
아드리엥은 역사 시험을 앞두고 “1914년 전쟁 직전의 유럽 식민지! 솔직히 누가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갖겠어?”라며 투덜거린다. 결국 시험지에 답을 쓰는 대신 그림을 그려 제출한다. 사실 대부분의 십 대에게 역사란 지루하기 짝이 없는 지식일 뿐, 오늘날 우리와는 별 접점이 없어 보인다. 소설은 그런 편견에 살갑게 다가선다.
아드리엥은 하드리엥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전쟁의 경과와 상흔을 조사하고 제 기억에 새긴다. 그러다 보니 수업 시간 중,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 최악의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여인의 거리’ 전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펼쳐 놓는 즉흥 발표를 하게 되고, 그 발표를 계기로 유급을 면한다.
뿐만 아니라 체험 학습 중 낡은 배수구 안에 갇힌 친구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된 화학 무기인 포스겐 가스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히 알아채고 재치 있는 응변으로 친구를 구해 뉴스 헤드라인을 휩쓸기까지 한다.
요컨대 하드리엥과의 편지 교환은 역사를 대하는 아드리엥의 인식을 놀라울 정도로 바꾸어 놓는다. 아드리엥의 드라마틱한 발표 장면은 그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아드리엥의 시선이 허공을 향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빠른 손놀림으로 ‘여인의 거리’와 그를 둘러싼 지역에 마구 엑스표를 치기 시작했다.
“그때 곳곳에 거대한 구덩이가 생겨났어요. 풍경은 사라지고 온통 구멍들뿐이었지요! 하늘과 땅은 가스로 뒤덮였어요. 포탄 네 발 중 한 발은 화학탄이었으니까요…….”
아드리엥의 손이 덜덜 떨렸다. 그 바람에 칠판 선반 위에 내려놓으려던 검은색 보드 펜이 바닥으로 떨어져 떼구르르 굴렀다.
“전쟁이 끝난 뒤 생존자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내가 살던 마을과 집이 모두 사라지고 폐허로 변한 모습을요. 돌도 나무도 길도 사라져 버린……. 마치 무언가 송두리째 할퀴고 지나간 듯했겠지요.”
아드리엥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친구들의 눈길을 뒤로한 채 제자리로 돌아갔다. 눈물이 앞을 가려 걸음을 옮기기가 힘들었다. 163~164쪽
하드리엥을 알기 전까지 아드리엥은 역사를 따분한 남의 일로 여겼다. 하지만 그 시대도 오늘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 뛰는 삶의 현장이라는 점을 알게 된 후, 역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드라마로 변모한다.
소설은 역사가 우리의 삶에 새기는 여러 가지 무늬를 생생한 서사로 펼쳐 보이고 그 의미를 다각도로 탐사한다. 예컨대 오랜 기간 숙적 관계였던―오늘날 우리에게 반일 감정을 연상시키는―독일에 대한 하드리엥의 적개심도 역사의 의미 중 하나일 것이다. 제1차 세계 대전 때 투하된 채 잊혀졌다 오늘날 누군가의 목숨을 위협하는 화학 무기 포탄도 역시 역사의 또 다른 형상일 것이다.
소설은 이렇게 박제된 역사가 아닌, 오늘날 우리와 호흡하는 역사, 1914년이 2014년에 말을 걸 듯 지금 여기 살아 있는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내용 소개
*무모한 내기
처음에는 앞 다투어 자랑만 늘어놓던 아드리엥과 하드리엥. 그러나 어느 날, 하드리엥이 농장일, 공부를 반대하는 아버지, 뜻대로 되지 않는 학교 숙제 등에 대한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놓자 아드리엥 또한 진심을 털어놓는다. 그간의 모든 편지가 다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다. 여자 친구에 대한 자랑도, 반에서 일등했다는 것도, 자신만만하게 자랑했던 화가라는 꿈도……. 조금씩 자신의 아픔과 상처 고민을 드러내는 사이 둘은 서로의 마음을 열어 간다.
하드리엥은 놀라움과 당혹감을 느끼며 아드리엥의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 잠시 후 놀라움이 잦아들자 단어 하나하나마다 깊은 신뢰가 솟아났다. 하드리엥은 누군가 자신을 속였다는 데서 오는 모멸감보다는, 눈앞의 편지가 진심에서 우러났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하드리엥도 그런 무력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편지에 힘입은 하드리엥은 발표를 잘 끝내리라 굳게 다짐하고는 서둘러 몸을 일으키다가 그만 벽에 머리를 부딪혔다. 알코브(침실 벽을 파서 침대를 들여놓은 곳?옮긴이) 속 침대가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세숫대야 속 물은 또 어찌나 차가운지, 하드리엥은 손에 비누를 살짝 묻혀 고양이 세수를 했다. 도시의 부유한 집들은 수도관을 타고 물이 흘러나온다던데 혹시 아드리엥의 집도 그럴까? 코르브니에서는 아직도 우물물을 길어다 썼다. 70~71쪽
*백 년을 건너온 우편물
아드리엥은 하드리엥이 부탁한 약을 구하고 싶어도 병의 증상을 정확히 알 수 없자, 급한 마음에 자전거를 타고 직접 하드리엥이 사는 코르브니로 찾아간다. 그러나 하드리엥의 편지 속에 그려져 있던 생기 넘치는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동네 주민에 따르면 하드리엥이라는 사람이 살았던 적이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 와중에 친구 마리옹에게서 하드리엥의 우표는 1세기 전의 것이며 “1914년, 전쟁이 일어난 시기 수백만 통의 우편물이 분실되었다”는 문자를 받는다.
순간, 아드리엥은 깨달았다. 왜 하드리엥 형이 코르브니에 살고 있지 않은지, 왜 이메일 주소를 주지 않는지, 어째서 그토록 유행어에 둔감한지, 그리고 알베르는 왜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지……. 그리고 그 외에 이제까지 궁금했던 수많은 ‘의문’들이 스르르 풀렸다.
모든 것이 딱 들어맞았다. 진실이 확연히 드러났다. 믿기지 않고, 터무니없고, 너무나 비현실적이지만……, 또한 너무나 명쾌했다. 하드리엥은 자신이 알고 있던 사촌 형이 아니라 다른 소년이었다. 그 소년은 2014년에 살지 않고 과거의 어느 순간, 어쩌면 다른 세기에 살고 있었다.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다시 휴대폰에서 알림음이 울리고 새 메시지가 왔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수백만 통의 우편물이 분실되었대. 바로 1914년, 전쟁이 일어난 시기에 말이야.
‘전쟁……! 1914년에 일어난 전쟁이라고?’
아드리엥은 머리가 빙빙 돌아 담벼락에 등을 기댔다. 어떻게 백 년 전에 사는 소년과 편지를 나눌 수 있단 말인가. 설명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하드리엥 형의 목숨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이다. 137~138쪽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하드리엥이 도시로 나가 공부하고자 의지를 밝히는 것은, 도시 사람들을 불신하고 지식을 혐오하는,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글을 깨치지 못한 아버지에게 모욕감을 부추기는 일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은 피할 수 없는 일, 아버지에게 도시로 진학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 놓는 순간, 부자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다.
“땅이 사람들을 풍요롭게 한다고요? 그래서 이 년 전, 가뭄이 왔을 때 그렇게 다들 굶어 죽을 뻔했나요?”
“그건 드문 경우야. 힘든 시기는 견뎌 내야 한다고. 어쨌든 이렇게 살아남았잖아! 이 모든 게 누구 덕인 줄도 모르고!”
“그럼 엄마는요? 그리고 우리는요? 날 때부터 농장에서 죽도록 일만 했잖아요!”
“그래서 뭘 어쨌다는 거야? 네놈이 방 안에서 뒹굴거리는 동안 네 아비 혼자 뼈 빠지게 일했어야 한다고? 몇 달 전부터 너를 지켜봤는데, 네 녀석은 어떡하든 농장에서 도망치려고만 했어. 내 아들은 게으르면 안 돼. 절대로 안 된다고! 내가 너한테서 그 나쁜 버릇을 뿌리뽑아 줄 테니 두고 봐, 이 녀석!”
(중략)
“저는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아요! 제 길을 갈 거예요!” 151~152쪽
*위험한 장난
아드리엥은 학교에서 전쟁 100주년 기념 체험학습 현장으로 제1차 세계 대전 격전지였던 ‘여인의 거리’를 방문한다. 그곳에서 사라는 악동들의 꼬임에 넘어가 오래된 배수관에 갇히고, 사라를 찾아 나선 아드리엥은 ‘썩은 볏단 냄새 같은 곰팡내를 풍기며 끝이 연필심처럼 생긴 포탄’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하드리엥을 위해 전쟁 자료를 수집해 온 아드리엥은 그것이 치명적인 화학 무기 포스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라는 대답 대신 연거푸 기침을 해 댔다.
“……눈이 따끔거려.”
“너……, 혹시 감기 걸렸어?”
“아니…….”
“기침도 나고 눈도 따끔거린다고?”
“악취 때문인가 봐.”
“무슨 냄새인데?”
“모르겠어……. 곰팡내 같아.”
“썩은 볏단 냄새 같은?”
“그래, 바로 그거야! 너한테도 냄새가 나?”
아드리엥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포스겐일까? 포스겐은 건초 냄새가 나는 전쟁용 가스이다. 포스겐 가스에 노출되면 첫 증상으로 목과 눈이 따끔거린다. 제1차 세계 대전 때 자주 사용된 화학 무기 중 하나로, 아직까지도 옛 전투 지역에서 포탄이 발견되곤 했다. 혹시 저 밑 배수구에 그 포탄이 아직도 남아 있는 걸까? 220~221쪽
*내 여자 친구
아드리엥은 마리옹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둘만의 아지트인 공동묘지로 달려간다. 꿈에 그리던 입맞춤을 앞두고, 마리옹은 비석 하나에 새겨진 이름이 달라졌다며 호들갑을 떤다. 둘은 전에 그곳에 적혀 있던 이름이 하드리엥의 이름이었으며, 하드리엥의 이름이 지워진 것을 보고 전쟁에서 무사히 살아남았음을 알게 된다.
“아 참! 파란 우체통!”
“너희 집 앞에 있던 우체통?”
“그 우체통이 아직도 그대로 있는지 보러 가자!”
둘은 아드리엥네 집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렸다. 그러나 신비한 우체통은 사라지고 없었다. 아무런 흔적도 없이, 마치 한 번도 그곳에 서 있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이제 끝났어. 더 이상 편지를 쓸 수 없다고……. 나는……, 나는 친구를 잃었어.”
아드리엥은 눈물을 흘렸다. 다시는 하드리엥의 편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검은 잉크로 적어 내려간 아름다운 필체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다른 세기에 살고 있던 놀라운 친구,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던 유일한 친구를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하드리엥 오빠는 전쟁에서 살아남았잖아. 하드리엥 오빠는 다른 세기에서 너를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을 거야!” 254~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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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 다산책방 | 2017-05-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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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 다산책방 | 2017-05-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어둠을 견딘 나의 소리가 결국 세상을 울렸다”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가 그려낸
인간의 용기와 비겁함에 관한 가장 강렬한 이야기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한 남자가 여행 가방을 종아리에 기대어둔 채 초조하게 승강기 옆에 서 있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남자는 바로 한때 천재 작곡가로 추앙받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스타코비치다. 그는 스탈린 정권의 눈밖에 나 음악을 금지당하는 것은 물론, 가족 앞에서 끌려가는 것만은 막으려고 집을 나와 매일 밤을 층계참에서 지새운다. 대숙청이라는 이름 아래 블랙리스트에 오른 친구와 동료들이 은밀히 사라져가는 하루하루, 그는 그 암흑의 시대를 어떻게 견뎌냈을까?
맨부커상 수상 이후 발표한 첫 소설로 “스스로를 뛰어넘었다”는 극찬을 받은 『시대의 소음』은 음악사에서 가장 극적인 일생을 살아간 거장의 내면으로 들어가 거대한 권력 앞에 선 힘없는 한 인간의 삶을 심도 깊게 그려낸 수작이다. 줄리언 반스는 치밀한 자료 조사와 섬세한 상상력으로 스탈린 치하 러시아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려내지만, 이는 여전히 억압과 부조리라는 소음에 시달리는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스로 겁쟁이가 될지언정 살아남아 자신의 음악을 남기고자 했던 한 예술가의 치열한 분투는 우리에게 용기와 비겁함에 관한 가장 강렬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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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언더와일드우드
콜린 멜로이 | 황소자리 | 2017-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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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언더와일드우드
콜린 멜로이 | 황소자리 | 2017-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21세기 판타지의 새로운 아이콘,
와일드우드 연대기가 돌아왔다!
★ 《언더 와일드우드》에 쏟아진 찬사
☆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화려하며, 슬프면서도 낭만적인 《언더 와일드우드》는 소나무 향 나는 마법 세계 아래, 한층 더 깊은 곳으로 독자를 이끈다. ―커커스 리뷰
☆ 이야기는 가슴 아프지만 캐릭터들은 여전히 탄탄하고 강력하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미래의 희망을 약속한다. 《와일드우드》의 팬뿐만 아니라 트렌턴 리 스튜어트의 《베네딕트 비밀 클럽》 시리즈를 즐긴 사람이라면, 이 책의 어휘,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영리한 유머에 푹 빠질 것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그들은 신속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또 한 번의 협력을 해냈다. ―시애틀 타임스
두렵고 설레는 금단의 숲
그 두 번째 이야기, 《언더 와일드우드》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12살 소녀소년 프루와 커티스가 돌아왔다! 환상과 낭만으로 가득한 ‘금기의 땅,’ 와일드우드에서 유쾌한 모험을 펼쳤던 아이들이 훌쩍 컸다. 이제 그들은 ‘지날 수 없는 숲’ 아래 지하세계로까지 여정을 확장하며, 어른들이 규정한 ‘성장과제’ 대신 제 스스로의 운명을 용감하게 개척해나간다.
2011년 겨울,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석권한 《와일드우드》의 후속작 《언더 와일드우드》가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이 책 《언더 와일드우드》는 ‘21세기의 새로운 고전,’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 등 광범위한 매력이 한데 버무려진 기막힌 소설’이라는 상찬을 얻은 《와일드우드》의 후속작답게 미국에서만 초판 25만부를 발행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작가 콜린 멜로이는 인디 록밴드 ‘디셈버리스츠Decemberists’의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서 독특하고 기발한 멜로디와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로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선보인 아티스트다. 그는 이번 소설에서 “치우치지 않는 넓은 문화적 배경지식”에서 비롯한 실제적 측면과 “상상”의 완벽한 혼합(커커스 리뷰)을 이루어내며 다시 한 번 그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해낸다. 전작에서 야생성과 신비함으로 가득 찬 와일드우드의 인물과 배경 설명에 집중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좀더 짙어진 서사성과 정교한 이야기 그물망, 탄탄한 캐릭터 구성으로 독자를 소설 읽는 재미에 흠뻑 빠뜨린다. 또한 전체 우드를 둘러싼 개개의 욕망과 부조리한 현실세계를 빼닮은 집단주의에 대한 묘사는 서사 판타지-모험 시리즈의 품격을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린다. 콜린 멜로이의 아내, 카슨 엘리스의 디테일하면서도 매혹적인 89컷의 삽화들은 텍스트와 어우러져 책 자체만으로 완벽한 하나의 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 《언더 와일드우드》는 오랜 시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와일드우드 연대기의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려온 독자들을 한층 더 기묘하고 어두워진 신화적 상상력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위로 가기 위해서는 내려가야만 해.”
혼란에 빠진 우드를 지켜내야만 하는 숙명!
지날 수 없는 숲Impassable Wilderness에서 남동생 맥을 구출해 집으로 돌아온 이후, 프루 매킬의 삶은 지루해졌다. 학교생활은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새 과학선생님은 수업 시간 내내 프루의 암울한 성적과 백일몽에 대해 지적했다. 그럴수록 프루의 마음은 와일드우드로 달려갔다. 친구 커티스가 산적으로 훈련받는 곳, 숨 막힐 듯한 야생이 꿈틀거리는 땅……. 하지만 프루가 그리워하던 세계는 그리 평온하지 않았다. 전쟁을 치른 가난한 이웃들의 땅을 겨울이 움켜쥔 채 놓지 않았고, 자전거 혁명 이후 통치에서의 불화가 싹트기 시작했다. 저마다 혁명의 시대를 노래하며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쳤다. 이 혼란을 틈타 비밀스러운 동기를 지닌 암살자 요괴들은 베일에 싸인 주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음모를 꾸몄다. 점점 자신을 옥죄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 프루는 와일드우드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조우한 프루와 커티스에게는 자신들의 목숨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구하고, 분열된 우드를 통합해야만 하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드의 저 깊숙한 곳, 언더 와일드우드로 가야만 한다.
기괴한 고아원에 남겨진 커티스의 두 여동생
자본주의, 산업제국을 꿈꾸는 탐욕자들
한편 회색빛 세인트존스 산업폐기물장에서는 해운회사 사장 위그먼이 부도덕하고 무자비한 개발을 통해 ‘산업제국’을 꿈꾸고 있었다. 그의 용의주도한 지휘 아래 언생크는 아이들을 기계부품 공장의 컨베이어벨트 부속품처럼 착취하고, 뒤로는 ‘지날 수 없는 숲’을 향한 야욕을 불태우며 무시무시한 실험을 자행한다. 이 현실을 모른 채 커티스의 부모는 아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터키로 떠나면서 두 딸, 엘시와 레이첼을 산업폐기물장에 위치한 언생크 고아원에 맡기게 된다. 할리우드의 영광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온 B급 영화배우 데스데모나의 기이한 몸짓, 바둑판무늬의 삭막한 복도, 유령이 들린 듯 고요한 방안, 어깨가 축 늘어진 고아원생들을 보며 자매는 오싹한 감정에 사로잡히는데…….
동양적 색채가 가미된 새로운 판타지
선악의 경계 사이에 선 인물들
작가 콜린 멜로이는 일본 유명 민간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The Crane Wife》라는 앨범을 탄생시켰을 만큼 동양문화에 조예가 깊다. 그리하여 그는 이 책 《언더 와일드우드》에서도 서구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세계관 대신 동양의 신화적 요소를 과감히 차용한다. 가령, 명상을 하며 ‘만다라(불교 등에서 우주 법계의 온갖 덕을 나타내는 둥근 그림)’의 중심에 자리하는 신비주의자 이피게니아라든가, 식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된 프루는 무릇 인간과 만물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동양적 생태사상을 내비친다. 또한 사람으로 둔갑하며 동물과 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암살자 요괴 검은 여우는 동양 설화 속 구미호를 연상시킨다.
멜로이는 판타지 문학의 익숙한 플롯인 ‘선악의 뚜렷한 대결구도’를 수시로 허물어뜨린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그려내는 다양한 삶의 층위를 통해 독자들 스스로 “우리 삶을 고양시키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옳고 그름을 가르는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만든다.
황폐화된 곳을 편견 없이
제 삶의 무대로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능력
멜로이가 그린 소설 속 배경은 동화처럼 아릅답지만은 않다. 쓰레기장과 산업폐기물장, 현실과 환상을 가로지르는 변방, 암흑이 지배하는 언더 와일드우드까지……. 이 소설의 주요 무대로 등장하는 공간은 실상 두 눈 질끈 감아 외면하고 싶을 만큼 추한 현대문명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화려한 도시 너머 그곳으로 유폐된 아이들은 아무런 편견 없이 황폐한 세상을 새로운 색채로 탈바꿈시킨다.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서 뚜벅뚜벅 나아가기로 결심한 프루, 산적으로서의 맹세를 지켜내려는 커티스, 찢기고 멍든 삶을 복원하려는 고아원생들의 애처로운 눈망울만이 혼돈과 절망으로 물든 그곳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동력이니까.
그렇게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아이들의 땅에도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가슴 졸이며 함께 성장한 독자들은 또다시 프루와 커티스 앞에 펼쳐질 와일드우드의 봄과 여름이 못 견디게 그리워지리라.
《언더 와일드우드》작가 콜린 멜로이 인터뷰. by Josh Stillman
2012년 9월 25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 잡지에서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의 콜린 멜로이의 새 소설 《언더 와일드우드》 출간되다!
Q : 무엇이 ‘와일드우드 연대기’에 영감을 주었나? 포틀랜드 숲 외에 다른 것이 있다면?
Meloy : 내가 좋아하는 책뿐만 아니라, 카슨이 성장기에 애독하던 작품들을 들 수 있다. 또 외계세계에도 관심이 있다. 그것들은 존재 자체만으로 논리적인 인식에서 벗어난 듯 보이지만, 사실 현실 세계에 어느 정도 닻을 내리고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케네스 그레이엄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Wind in the Willows》이나 노턴 저스터의 《팬텀 톨부스Phantom Tollbooth》 같은 것들도 있다. 이 둘은 모두 우리가 이편에서 저편의 세계로 넘어가는 주제를 다룬다. 《나니아 연대기》 같은 책들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Q : 이번 작품에서 너무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나? 그 인물들 중 눈여겨봐야 할 대상이 있는가?
Meloy : 나는 그들이 존재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등장시켰다. 눈길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일종의 도전과도 같았다. 틀에 박힌 악당을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한 주인공만 빼고.) 몇몇 등장인물들을 무조건적으로 악당이라 치부해버릴 수 없다. 나는 이 책에서 그 내용을 중점적으로 논하고 싶었다. 책을 함께 읽은 뒤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다. “진짜 악이란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나쁘게 만들었을까?” 게다가 만약 독자들이 어떤 인물이 처한 주변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서 동정심을 품는다면, 악한이 내리는 결정과 끔찍한 방식들에 대해서도 재고해보게 될 것이다.
Q : ‘변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좀더 말해달라.
Meloy :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은 단순히 옷장 문을 열어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 세계와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무언가가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책속에서 그 지점을 들어서면 길을 잃는 ‘변방’으로 상정했다. 정말 많은 내용들을 다루는 《언더 와일드우드》에서 그 변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고, 소설 속 인물들이 제대로 탐험해보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전작에서 그곳을 형성해두었다면, 이번엔 더 깊게 파고들어가 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미 당신이 읽은 많은 소설들에서 ‘마력을 가진 땅’이라든가, ‘경계’를 다루는 내용이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소설 대부분이 그 경계를 건너지 못하거나,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나는 그 문제를 좀더 세심하게 다루면서 해결하고자 했다. 평소에 나는 “만약 틀에 박힌 것들을 깨부수면서 놀 수 없다면, 도대체 무슨 일이 재미있을까?”라고 생각한다. 이 기본 신념은 ‘와일드우드 연대기’를 대할 때도 똑같았다. 그리하여 “만약 바깥세상과 우드 사이, 즉 두 세상의 사이에 갇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상상했다. 《언더 와일드우드》의 변방은 그 놀이의 결과물이다.
Q : 《언더 와일드우드》는 3부작에서 명백히 2부에 해당할 만한 걸출한 작품이었다. 결론이 그 이상의 것을 내포한 것 같았다. 마지막 작품인 3부에서는 어떤 내용을 다룰 예정인가?
Meloy : 한 가지 분명한 건 이야기가 점점 더 기이하고, 거나해질 거라는 점이다. 매무새가 좀 거칠더라도, 이야기가 나를 이끄는 대로 갈 데까지 가볼 생각이다. 좀더 많은 어드벤처와 액션이 발생할 것이다. 시리즈의 끝이니 대부분의 사건들은 매듭을 짓겠지만, 더 많이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다. 끝까지 힘껏 밀어붙여보고 싶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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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와일드우드
콜린 멜로이 | 황소자리 | 2017-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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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와일드우드
콜린 멜로이 | 황소자리 | 2017-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미국 아마존닷컴ㆍ〈뉴욕타임스〉 청소년소설 베스트셀러 1위!
유명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 리더 콜린 멜로이의 데뷔작 전격 출간!
LAIKA 제작사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 확정!
프루 매킬의 삶은 평범했다. 적어도 까마귀 떼에게 어린 남동생 맥이 납치당하기 전까지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모든 지도에는 도시 외곽 북서쪽 귀퉁이부터 남서쪽에 걸쳐 이끼가 자란 것처럼 검푸르게 칠해진 부분이 보이고, 그 위로 “I.W.”라는 머리글자가 적혀 있다. 말 그대로 그곳은 “지날 수 없는 숲Impassable Wilderness.” 누구도 그곳에 가본 적 없으며, 아무도 그곳에 대해 자세히 말해준 적이 없었다. 다만 아이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무성한 이야기와 두려움만 재생산되는 미지의 땅이었다.
그런데 까마귀 떼가 동생을 납치해 그 숲으로 들어가버렸다.
지난 겨울, 전세계 판타지 독자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던 ‘와일드우드 연대기’ 제1권 《와일드우드》가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북미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 청소년 판타지의 새로운 아이콘이라는 격찬을 받은 《와일드우드》는 미국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콜린 멜로이의 데뷔작이다. 독특한 서사와 향수를 자극하는 포크 음악을 무기로 빌보드 및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그였지만, 노래만으로는 자신의 창의성을 온전히 발현하기 힘들다는 갈증을 오래전부터 느꼈다. 그리하여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내 카슨 엘리스와 합심해 자신이 거주하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실제 야생림을 탐사하며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클래식한 판타지 소설을 구상하기에 이른다. 《와일드우드》는 콜린 멜로이의 타고난 언어적 재능과 독보적인 상상력, 특유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녹아든 문제작이다.
이 책 《와일드우드》는 금지된 숲 와일드우드를 무대로 펼쳐지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대서사시이다. 멜로이는 다채로운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플롯을 통해 신비함과 마법으로 가득 찬 원시림과 현대 도시인의 삶을 숨쉴 틈 없는 서스펜스로 버무려낸다.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고전 판타지 소설의 신화적 아련함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기묘함과 현대적 요소가 곁들여진 《와일드우드》는 디스토피아적 현대문명에 대한 풍자이자 한 편의 아름다운 성장소설, 어른들을 위한 빼어난 동화처럼 읽힌다. 카슨 엘리스가 그린 85컷의 매혹적인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이 작품은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청소년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21세기의 새로운 고전,’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 등 광범위한 매력이 한데 버무려진 기막힌 소설’이라는 상찬을 얻었다. 2012 E.B. 화이트 리드-얼라우드 청소년상, 2011 애플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2011 ABC 뉴보이스, 2011 스쿨라이브러리 저널 올해의 책, 2011 ALA 북리스트 선정 베스트 데뷔 소설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은 《와일드우드》는 국내 독자들을 헤어나기 힘든 순수와 모험의 세계로 낚아챌 것이다.
우리가 탐험해야 할 단 하나의 원더랜드!
금지된 비밀의 숲이 마침내 열리다
어느 멋진 날, 놀이터에서 놀던 프루의 한 살배기 남동생 맥이 납치, 그것도 까마귀 떼에게 납치를 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식물 그리기와 조류 관찰에 열심이던 열두 살 소녀 프루는 검은 회오리구름처럼 맥을 낚아챈 뒤 산업폐기물 처리장 너머 ‘지날 수 없는 숲’으로 날아간 까마귀 떼를 보며 아연실색한다. 그 숲은 부모와 그 이전세대로부터 결코 접근해선 안 되며, 숲에 관한 이야기를 입에 올리는 것마저 터부시되는 금단의 땅이었다. 혼자서 자전거를 뚝딱 고칠 만큼 독립심과 책임감이 강한 소녀 프루는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마음먹고 새벽녘 부모 몰래 짐을 꾸려 모험을 떠난다. 우연히 그 모습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보던 학급 친구 커티스가 이 길에 동행하면서, 둘은 두려움과 정체 모를 기대감을 안고 금지된 비밀의 숲으로 용감하게 발을 내딛는데…….
와일드우드, 대격변이 벌어지는 숨가쁜 생존의 각축장
프루와 커티스가 대담하게 들어선 와일드우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롭고, 생명력 넘치는 야생 그 자체였다. 그러나 둘의 여정은 처음부터 순조로울 리 없었다. 숲에 들어서자마자 군복을 차려입고 빽빽거리는 음색으로 인간의 말을 하는 수상한 코요테들에게 발각된 것이다. 언덕을 뛰어오르고 덤불숲을 헤치며 도망치는 와중에 둘은 이별하게 되고, 무성한 고사리밭에 처박혀 정신을 잃었던 프루는 사우스우드와 노스우드를 오가며 우편배달을 하는 우체국장 리처드와 조우한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낡아빠진 우편배달용 트럭을 타고 사우스우드로 들어서지만, 그곳은 석탄 타는 매캐한 공기와 자동차로 꽉 찬 도로, 무능한 섭정지사와 아첨꾼, 사악한 비밀경찰 스워드 등 현대문명의 디스토피아적 색채를 충실히 반영한 땅이었다.
한편, 밧줄로 포박돼 와일드우드의 지하 땅굴 코요테 사육지로 끌려간 커티스는 구릿빛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묘령의 여인과 마주한다. 그녀는 사우스우드에서 남편과 아들을 잃고, 황량한 미개척지 와일드우드로 추방당한 미망인 여왕 알렉산드라. 극단적 슬픔과 분노를 자양분 삼아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을 뿜어내는 미모의 여왕은 커티스에게 상상 밖의 제안을 하고, 평소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어리숙한 외톨이였던 아이는 모종의 도취감에 사로잡히며 숲의 권력을 둘러싼 전투에 휘말린다.
얼핏 고요한 원시림으로만 보였던 와일드우드는 이제 두 아이의 숨가쁜 여정을 따라 무시무시한 속살을 서서히 드러낸다. 사우스우드로부터 탈출해 삼라만상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살아가는 노스우드의 신비주의자들, 한때 화려한 문명이 번성했지만 지금은 폐허로 남아 담쟁이덩굴만 무성한 고대의 숲, 올빼미 렉스 공작이 다스리는 새들의 터전 아비앙 공국, 누대에 걸쳐 다른 생명의 재물을 갈취해온 산적단, 흑곰과 여우 코요테 토끼 쥐 그리고 식물들에 이르기까지…, 그곳은 온갖 생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맞물리며 치열하게 대립하는 생존의 각축장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이던 두 아이의 동생 구출작전은 이 숲에 발을 들인 이후 비밀스런 세계의 엄청난 힘들이 겨루는 싸움으로 빨려 들어간다.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를 곁들여
삶의 본질을 다층적인 아름다움으로 묘파한 소설
《와일드우드》는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고전 판타지를 표방하면서도, 단순히 마술을 부리고 흑백 구도로 치닫는 서사이기를 거부한다. 광활한 숲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아름다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간과 동물, 식물들의 목소리를 책 속 지도를 짚으며 따라가는 동안 독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내가 정말 와일드우드를 탐험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고, 이야기는 어느새 오디세이아적 여행기의 성격으로까지 확장된다. 무릇 모든 여행기가 그렇듯 《와일드우드》는 새로운 성장과 성찰의 여정으로 독자를 인도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모험의 길에서 프루와 커티스는 많은 사람과 동물과 식물을 만나고, 그들의 서로 다른 역사와 욕망과 가치체계를 가슴 아프게 목도한다. “사람은 종종 자신의 바람과는 다른 상황에 처한단다. 주어진 무기를 가지고 보복을 감행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현실적 생존논리 저편에는 “지금 눈앞의 상황을 인정하고 순응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얼마나 불화하면서 살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나이든 신비주의자의 낮고 우울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리하여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살아간다는 일의 벅찬 기쁨과 슬픔을 어렴풋이 이해하고, 나날의 고단함에 지쳐 감성과 지성을 탈각시켜왔던 수많은 어른들은 지금 내가 서있는 현실을 새삼스런 눈길로 다시 바라보는 모처럼의 각성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이다.
어쩌면 《와일드우드》는 피 튀기는 살육전으로 일관하는 기존 판타지의 독자들에게 다소 착한 소설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독자가 콜린 멜로이의 탁월한 상상력에 기꺼이 사로잡힌 건 이 책이 피와 총칼의 메시지만으로는 결코 전달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본질을 다층적인 아름다움으로 묘파하기 때문이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독자들을 행복한 탐험으로 이끌었던 이 책 《와일드우드》는 예술적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LAIKA 제작사에서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다. 2012년 10월 17일 출간된 ‘와일드우드 연대기’ 제2권 《언더 와일드우드》는 미국에서만 초판 25만부를 찍었으며 《와일드우드》보다 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니, 한뼘 더 성장한 프루와 커티스의 새로운 모험을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려도 좋을 것이다.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 리더 콜린 멜로이, 판타지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나다!!!
☆ 현실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수작이다. -〈뉴욕타임스〉
☆ 정교하게 공들인 멜로이의 데뷔 소설. 《나니아 연대기》의 수사법을 따른 이 판타지에 누구든 열광할 수밖에 없다. -〈북리스트〉
☆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야생의 신비로운 숲을 탐험하는 느낌을 준다. 나는 이 숲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절대 떠나고 싶지 않았다. -레모니 스니켓(소설가, 《위험한 대결》의 저자)
☆ 공상 속 세계를 현실적이고도 초자연적으로 묘사한 어둡고 기발한 소설. 나는 이 책에 낚아채여 끌려간 그 세상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았다. -마이클 셰이본(소설가,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의 저자)
☆ 《와일드우드》는 아름다운 예술품이자 책이다. 동화이자 성장소설이며, 다른 한편으로 예술작품인 이 소설에는 작가의 재능이 철철 흘러넘친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소설가, 《모든 것이 밝혀졌다》의 저자)
☆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여러 주제들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청소년 소설의 아이콘이 될 만하다. -A.V.클럽
☆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 등 광범위한 매력이 한데 버무려진 기막힌 소설.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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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와일드우드 임페리움
콜린 멜로이 | 황소자리 | 2017-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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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와일드우드 임페리움
콜린 멜로이 | 황소자리 | 2017-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아마존닷컴·〈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와일드우드 연대기’ 시리즈 완결판《와일드우드 임페리움》
‘와일드우드 연대기’ 완결판에 쏟아진 찬사
★현실과 판타지가 기막히게 조화를 이룬 명작이다. -〈뉴욕타임스〉
☆ 익살과 화려함, 애수와 낭만…, 소나무 향 가득한 숲속 마법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와일드우드 연대기’ 완결판이다. 엘리스만의 아름답고 독창적인 그림이 읽는 재미와 상상력을 배가시킨다. 〈-커커스 리뷰〉
★ 역동적인 피카레스크 판타지. 절묘한 삽화와 강렬한 도입부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 소설은 장엄하고 초자연적인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선데이타임스 컬쳐 매거진〉
☆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모험. 보석처럼 빛나는…. -매트 헤이크(소설가)
★ 저항할 수 없는 마력!! -트렌턴 리 스튜어트(소설가)
아마존닷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LAIKA 사 3D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
E.B. 화이트-얼라우드 청소년상, ABC 뉴보이스, ALA 〈북리스트〉 베스트 데뷔소설상, 〈스쿨라이브러리 저널〉 올해의 책 수상!
오, 놀라워라! 소나무 향 가득한 원시림을 무대로 펼치는 프루와 커티스의 당돌하고 아찔하고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11년 겨울, 첫 책 《와일드우드》가 출간되자마자 북미 출판시장을 발칵 뒤집으며 전 세계 판타지 독자들을 기분 좋은 마법의 세계로 이끌었던 ‘와일드우드 연대기Wildwood Chronicles.’ 좀더 짙은 주제의식과 다양한 서사 층위를 가진 그 세 번째 모험담 《와일드우드 임페리움Wildwood Imperium》이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목놓아 기다려온 이야기…,
‘와일드우드 연대기’ 완결판 마침내 출간!!
《와일드우드 임페리움》은 시리즈 첫 권 발표만으로 ‘21세기 새로운 고전의 탄생’ ‘판타지와 모험, 자연신화, 정치풍자가 한데 버무려진 기막힌 소설’이라는 칭송을 들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콜린 멜로이Colin Meloy의 데뷔작 ‘와일드우드 연대기’ 완결판이다. 콜린 멜로이는 수천만 명의 마니아를 거느린 유명 록밴드 ‘디셈버리스츠’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다. 동서양 신화를 모티프로 한 가사와 향수 어린 멜로디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던 그는 두 권의 전작에서 감히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판타지 서사와 현실인식을 보여준 터. 시리즈 마지막 권인 《와일드우드 임페리움》은 한층 어두운 상징과 신화 코드를 동원해 절정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구성함으로써 겹겹의 재미와 장대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야기의 주 무대는 또다시 와일드우드. 미 오리건 주 포틀랜드 외곽, 바깥세상 도시인의 지도에 ‘I.W.(Impassable Wildwood)’로만 표기되는 금단의 땅이다. 제1권 《와일드우드》는 까마귀 떼에게 납치당한 동생 맥을 구하기 위해 미지의 숲 와일드우드로 들어간 프루와 커티스의 생경한 모험담이었다. 제2권《언더 와일드우드》는 그곳에 남아 산적 수업을 받던 커티스와 프루가 다시 만나 회합 나무의 명을 수행하다 땅 속 두더지 세상으로 떨어지고, 산업폐기물장 은밀한 고아원에 방기된 아이들이 디스토피아적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제3권은 전작에서 각기 다른 아픔과 성장과제를 안고 분투했던 인물과 새로운 캐릭터들이 혼돈의 회오리에 휘말린 와일드우드를 배경으로 펼쳐내는 활극 판타지이다.
금지된 땅에서 펼쳐지는 다섯 개의 이야기
무너진 조화와 균형은 복원될 수 있을까?
5월의 첫날 밤, 한 소녀가 은밀히 집을 나섰다. 오랜 세월 동안 사우스우드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초록 여제 전설의 실체를 확인하러 떠난 모험이었다. 호기심으로 벌인 한밤중의 교령회. 그러나 자신이 불러낸 영혼이 누구인지, 스멀스멀 깨어난 그 영혼이 와일드우드에 어떤 혼란을 몰고 올지 오월의 여왕 지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언생크 고아원 봉기 이후 탈출한 입양부적격자와 원생들은 산업폐기물장 끄트머리, 버려진 폐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어른의 속박과 폭력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충분한 자유를 얻었지만, 누추하고 고단한 삶을 스스로 해결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다. 고아원 봉기 당시 하역인부들에게 당했던 매질의 기억은 여전히 쓰라렸고, 설상가상 그들의 손에 붙잡힌 마서와 캐롤 할아버지를 구출하는 건 버겁기만 한 과제였다.
한편 자전거 혁명 이후 혼란하던 사우스우드를 평정한 세력은 황폐한 나무를 숭배하는 종교집단 시노드였다. 회색옷에 회색 두건을 두르고 번쩍이는 마스크를 쓴 칼리프들은 음흉하고 일상분란하게 이곳의 정치와 군대와 일상을 장악해나갔다.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이 노리는 다음 목표는 숲 전체의 패권이었다.
잿더미가 된 산적 캠프를 뒤로 하고 친구를 도와 두더지의 나라 언더 와일드우드로 향했던 커티스. 미망인 총독에게 추방당한 두 명의 자동인형 제작자를 찾아야 한다는 프루의 집념은 가망 없는 몽상처럼 여겨졌고, 행방이 묘연한 산적 동료들을 어서 빨리 만나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커졌다. 그렇게 차가운 겨울비를 맞으며 프루와 대판 싸우고 돌아선 커티스는 서둘러 와일드우드로 돌아왔지만, 광활한 숲속 그 어디에서도 동료들이 살아있다는 단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프루. 죽은 왕자 알렉세이를 되살려 숲의 진정한 평화와 균형을 회복하라는 회합 나무의 예언을 믿고 언더 와일드우드까지 내려갔던 프루는, 커티스와 헤어진 직후 요괴 달라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곰 에스벤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구해 집으로 돌아갔던 그녀는 울면서 걱정하는 어머니를 애써 외면한 채 또다시 와일드우드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게 헝클어지고 깨져버린 이곳에서 프루는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이행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상처와 욕망으로 들끓는 뭇 생명이 제 권리를 주장하고, 유령과 비령과 목신들이 숨가쁘게 출몰하는 와일드우드는 예전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되찾게 될까?
천재 작가의 탄생!!
용도폐기시켰던 마음속 원더랜드를 복원하다
전작에서도 드러났듯이 멜로이의 소설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판타지 플롯을 차용하되, 흑백 구도로 양분되는 서사와 거리가 멀다. 금지된 숲과 바깥세상을 가르는 변방의 모순, 갈등과 불화를 잉태한 가치체계들의 태생적 함정, 화석화된 꿈들과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는 생존투쟁…. 멜로이는 이 모든 현실의 찌꺼기들을 압도적 생명력을 분출하는 원시림 안에 던져놓았다. 그 안에서 더욱 기이하고 우스꽝스럽고 외설적인 풍경으로 도드라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자화상을 아이와 동물들의 눈과 귀와 목소리를 빌려 이야기하는 멜로이의 서술은 가히 천재적이다.
어쩌면 그 때문이었으리라. 애초 청소년용으로 구상해 멜로이의 아내 카슨 엘리스가 그린 수십 컷의 삽화까지 곁들인 ‘와일드우드 연대기’는 30~50대 부모세대로부터 더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온갖 해석과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호기심과 책임감으로 혹은 어른들의 임무 방기로 인해 떠밀리듯 멀고 위험천만한 길을 나서야 했던 프루와 커티스, 엘시와 레이첼, 마서와 지타, 그리고 숲속 동물과 식물들의 고단하고도 눈부시던 여행은 이제 끝났다. 그들의 오디세이아식 성장 여정을 따라다니는 동안 가슴 뻐근하게 행복하고 감성 충만했다는 지인 한 명이 이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프루야! 너 미친 거 맞아. 그런 너 때문에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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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 예담 | 2017-06-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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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 예담 | 2017-06-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로 새로운 스릴러 여왕의 탄생을 알린 루스 웨어!
한층 화려하고 강력하게 돌아온 초호화 크루즈의 밀실살인사건
미스터리한 설정과 빠른 전개, 묘한 흡입력의 데뷔소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새로운 스릴러 여왕의 탄생을 알린 루스 웨어의 신작. 바다 위 초호화 크루즈 안에서 사라진 10호실의 여자, 그 여자를 찾아내려는 유일한 목격자. 죽은 사람도, 살인자도 모두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밀실 미스터리 『우먼 인 캐빈 10』은 올여름 독자들의 심장을 사로잡을 것이다.
★ 뉴욕타임스 19주 연속 베스트셀러!
★ [뉴욕포스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오프라닷컴] 선정 “올여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 전 세계 29개국 출간. 영화화 결정!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로 새로운 스릴러 여왕의 탄생을 알린 루스 웨어!
한층 화려하고 강력하게 돌아온 초호화 크루즈의 밀실살인사건
미스터리한 설정과 빠른 전개, 묘한 흡입력의 데뷔소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새로운 스릴러 여왕의 탄생을 알린 루스 웨어의 신작 『우먼 인 캐빈 10』이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바다 위 초호화 크루즈 안에서 사라진 10호실의 여자, 그 여자를 찾아내려는 유일한 목격자. 죽은 사람도, 살인자도 모두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밀실 미스터리 『우먼 인 캐빈 10』은 올여름 독자들의 심장을 사로잡을 것이다.
『우먼 인 캐빈 10』은 불안하고 두려운 상황에 직면한 주인공 로라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전개를 차례로 이끌어내며 마지막까지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더 나아가 각 부의 끝마다 오로라호 밖의 상황을 알려주는 신문 기사나 페이스북 메시지, 추리 마니아들의 채팅창 등을 배치해 독자가 로라와 함께 사건을 끼워 맞추고 재구성하며 반전의 쾌감과 공포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우먼 인 캐빈 10』은 출간 즉시 ‘올여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로 꼽히며 19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루스 웨어보다 섬뜩한 분위기를 잘 내는 작가는 없다(뉴욕저널 오브 북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각본가 중 한 명인 [인썸니아], [이글 아이]의 힐러리 사이츠가 대본을 쓴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시체 없는 살인이 가능한가? 범죄 없는 의심이 가능한가?
존재하지 않은 여자가 사라질 수 있는가?
여행잡지 [벨로시티]에서 밑바닥 기자로 10년째 일하고 있던 ‘로라 블랙록’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는다. 호화 유람선 ‘오로라 보리알리스호’의 첫 번째 항해를 취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출발 이틀 전에 강도를 당하고, 그 공포와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남자친구를 강도로 오해하기까지 한다. 그 누구도, 심지어는 자신조차도 믿을 수 없게 된 혼돈 속에서 간신히 승선한 오로라호는 너무나 완벽한 형태여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아름다운 선실, 화려한 파티와 만찬, 유명 인사들과의 교류 등은 평소 꿈꿔오던 여행의 모습이지만 순간순간 숨이 막혀오는 느낌에 여행의 기쁨은 점점 멀어져만 간다. 떨쳐지지 않는 강도의 기억과 어쩐지 밀려오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한 잔, 두 잔 술을 마시지만 그럴수록 술기운인지 약기운인지 공포일지 모를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속수무책 휩쓸려간다. 그리고 한밤중, 옆방 10호실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린다. 로라는 다급히 선실의 베란다로 달려가지만, 목격한 것은 무언가 바닷물에 가라앉는 모습과 핏자국뿐이다. 10호실의 여자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한 로라는 사건의 진실을 찾아 배를 조사하지만 오로라호의 그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10호실에는 아무도 투숙하지 않았다는 말만 돌아온다. 결국 홀로 사건을 파헤쳐가던 로라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는데…….
위대한 현대적 스릴러 소설! _ 뉴욕포스트
올해 출간된 최고의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_ 워싱턴 포스트
아무도 들어올 수도 빠져나갈 수도 없는 공간, 그 속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건, 주변 인물 모두를 수상하게 여겨야 하는 상황 등 『우먼 인 캐빈 10』은 밀실 살인을 소재로 하는 고전적인 미스터리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더 나아가 불안장애와 알코올중독을 겪고 있는 목격자 ‘로라 블랙록’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리며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 또한 ‘해상에서 일어난 범죄에는 애매한 영역이 있다’는 해상범죄에 관한 장치를 사용하여 흥미를 더하고, 예상치 못한 전개를 끌어낼 수 있는 단서를 촘촘하게 심어두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빈틈없이 채워지는 사건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진실 등의 재미를 가진 소설 『우먼 인 캐빈 10』은 아마존닷컴의 독자들로부터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화려한 스토리라인, 환상적인 캐릭터, 작은 단서로 현명하게 움직이는 음모와 질문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당신은 이 책을 싫어할 수도!” 등의 극찬을 받았다. 이제 우리가 『우먼 인 캐빈 10』의 엄청난 수수께끼 속으로 들어가 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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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절대 잊지 마
미셸 뷔시 | 달콤한책 | 2017-04-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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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절대 잊지 마
미셸 뷔시 | 달콤한책 | 2017-04-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벼랑 끝에 선 아름다운 여인을 보거든 절대 손을 내밀지 마라!
길에 떨어진 붉은 스카프를 보거든 절대 줍지 마라!
무고한 희생양인가, 희대의 살인마인가?
광폭한 운명의 파고에 휩쓸린 한 남자의 처절한 몸부림!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서스펜스와 반전의 연속!
★ 2016년 프랑스 추리작가 TOP 1
★ 2016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TOP 2
★ 2016년 노르망디 문학탤런트상 수상
★ 40만 부 이상 판매
폭풍우처럼 휘몰아치는 놀라운 이야기! 쏟아지는 의혹들, 선과 악, 거짓과 진실, 복수와 체념, 기억과 망각이 더해져 소용돌이에 휩쓸린 한 남자의 인생을 솜씨 있게 그려낸 심리스릴러의 걸작! 2016년 프랑스 최고의 추리작가,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2위로 성큼 뛰어오른 미셸 뷔시의 또 다른 역작!
자말은 빨리 달린다. 아주 빨리. 의족과 또 다른 불운들 때문에 그는 자신의 운명을 따라잡아야 한다. 그에겐 세계에서 가장 힘든 코스인 몽블랑 산의 울트라트레일을 완주하는 첫 번째 장애인이 되려는 야망이 있다. 훈련을 위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절벽에 도착한 2월의 어느 날 아침, 자말은 출입금지 철책에 걸린 붉은 스카프를 발견한다. 그곳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 자말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허공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곳엔 그들뿐이다. 시간은 멈췄다. 최후의 수단으로 자말은 스카프를 내밀지만 여인은 균형을 잃는다.
몇 초 후, 인적 없는 해변의 얼어붙은 자갈 위에 움직이지 않는 여인의 몸이 놓여 있다.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그녀의 목에는 붉은 스카프가 감겨 있다.
이것이 자말의 진술이다.
당신은 그의 말을 믿을 수 있는가?
상처? 기억? 연민? 불안? 의혹? 그리고??
아랍인이라는 출신 성분에 장애인이란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삐딱한 시선을 받으며 살아온 서른 살 청년 자말. 체제와 편견의 희생자로서 그는 스스로 운이 없는 사내이며 동전은 늘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조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가장 험난한 몽블랑 산의 울트라트레일 완주를 꿈꾸며 날마다 달리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어느 겨울, 훈련을 위해 찾은 작은 해안마을의 절벽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투신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그의 운명은 또다시 크게 흔들린다. 행운의 여신은 언제나처럼 그의 편이 되지 않으며 그가 던진 동전은 늘 나쁜 쪽으로 떨어진다는 걸 증명하듯이.
자말은 자신이 사건의 목격자일 뿐이라고 항변하지만 절벽에서 떨어진 여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이 밝혀지면서 모든 정황은 그를 범인으로 몰아간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대면한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면 우리는 얼마 동안이나 그 기억을 붙잡고 살아가게 될까? 1년? 10년? 평생? 더욱이 그 사람이 억울하게 죽는다면?
마음을 후벼파는 쓰라린 기억과 가해자에 대한 분노는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10년 전 사건도 여전히 현재형으로 진행되고 생생한 기억으로 남게 마련이다. 어쩌면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파도와 바람에 침식되는 절벽처럼 아픈 상처도 망각의 강에 묻혀 희미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기억은 잊지 말아야 한다.
부당한 희생, 밝혀지지 않은 진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죽음….
남은 자들은 무슨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다만 진실이라도 알아 망자의 넋을 달래고 싶은 게 그들의 소망이라면 최선의 방법은 절대 잊지 말고 세월을 버티는 일뿐이다. 그러나 가라앉았던 진실을 수면 밖으로 건져내고 모든 의혹을 걷어내는 순간은 고통스럽다.
소설은 기억에 얽힌 각 사람의 심리와 감정을 보여주면서 증폭되는 의혹들 속에서 정점으로 달려간다. 작가가 본문의 모든 소제목에 ‘물음표’를 단 이유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믿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기 위함일까?
반전에 반전의 연속, 심장 뛰는 서스펜스
2004년에 발생한 두 사건과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의 사건은 각각 하나의 이야기처럼 액자소설을 구성한다. 조각 같았던 에피소드들이 합쳐져 하나의 퍼즐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흩어진 레고들로 만들어낸 정교한 성처럼 놀랍기만 하다. 책을 읽는 내내 추리작가와 독자의 머리싸움이 이어지지만 끝없는 이야기처럼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새로운 사건들이 계속 튀어나오는 데다가,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 독자들마저 헤매게 만드는 작가의 전략은 무척 교묘하여 비밀을 알아차리긴 결코 쉽지 않다.
미셸 뷔시는 더욱 빨라진 호흡으로 돌아왔다. 독자는 ‘왜?’, ‘어떻게?’, ‘말도 안 돼!’라는 의아함을 가지고 질주하는 수밖에 없다. 500쪽에 가까운 분량임에도 두근거리는 첫 장면을 지나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을 쫓아 헐떡이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해 있는 것이다. 저자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직진해야만 하는 추리소설의 묘미를 아낌없이 선보이며, 책장을 덮은 뒤 한동안 머릿속에 맴도는 여운을 덤으로 남겨둔다.
단어로 마법을 만드는 이야기 연금술사, 미셸 뷔시
2012년 《그림자 소녀》의 성공으로 프랑스에서 대대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미셸 뷔시는 매년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소재와 놀라운 상상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던 저자는 추리소설 독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도 사로잡으며 2016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2위에 올랐다.
미셸 뷔시의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얼개, 적절한 장면 전환으로 호기심을 최대로 자극할 줄 아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에 있다. 이와 더불어 노르망디 지역 출신의 지리학자다운 생생한 지형 묘사도 빼놓을 수 없다. 배경 자체가 드라마틱한 요소가 되어 이야기를 더욱 살아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시각적인 요소, 유려하고 거침없는 문체,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에 대한 빼어난 묘사, 적절한 유머와 진한 여운, 완벽한 속도의 완급은 명품 스릴러를 만들어내기에 모자람이 없다. 또한 음악, 미술, 문학, 영화, 역사, 자연환경 등 소소하게 곁들어진 인문학적 사료들은 추리소설을 교양의 영역으로 확장하며 더욱 풍성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한 단계 끌어올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단서들을 여기저기 흘려서 독자들을 따라오게 만들다가 결말에 이르러서야 완벽하게 그려진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그만의 비법이다. 그의 책을 손에 쥐고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법 같은 그의 세계로 빠져들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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