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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 도서출판 잔 | 2020-01-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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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 도서출판 잔 | 2020-01-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각본, 티모시 샬라메·아미 해머 주연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원작 소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베스트셀러
《벌처 북클럽》 추천 도서
《워싱턴 포스트》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시카고 트리뷴》 선정 올해의 책
《시애틀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첫사랑의 마스터피스’ 안드레 애치먼의 감각적인 언어로 열일곱 살 엘리오와 스물네 살 올리버 두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 낸 장편소설. 2007년 해외 출간 당시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10년 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으로 재탄생되면서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상 각색상 수상을 포함한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음악상(〈Mystery of Love〉) 부문 노미네이트 외에 세계 유수의 영화제 57관왕, 19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다시 한번 신드롬을 일으켰다.
위대한 사랑 이야기. 이 아름다운 소설의 모든 구절, 아픔, 어지러이 밀려오는 감정은 마음속에서 진실로 울려 퍼진다.
-마이클 업처치, 《시애틀 타임스》
편곡과 피아노 연주, 책이 삶의 전부인 열일곱 소년 엘리오. 여느 해와 같이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해안가 별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여름을 맞이한다. 그의 부모님은 책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손봐야 하는 젊은 학자들을 초대하곤 하는데, 그해 여름 손님은 “나중에!”라는 낯선 인사말을 하는 스물넷의 미국인 올리버다. 엘리오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매료시키는 올리버에게 첫눈에 반하고 거침없이 빠져든다. 엘리오와 올리버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 채 묘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멈출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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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파인드 미
안드레 애치먼 | 도서출판 잔 | 2020-01-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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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파인드 미
안드레 애치먼 | 도서출판 잔 | 2020-01-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랑에 대해 더욱 깊은 통찰로 돌아온 안드레 애치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그 후의 이야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사랑의 이름, 엘리오와 올리버
한 남자로 돌아온 이 시대의 아버지, 새뮤얼 펄먼
고전으로 영원히 남을 그들의 목소리 《파인드 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굿리즈》 선정 올해의 책
《타임》 선정 올해의 책
《보그》 선정 올해의 책
《아마존》 선정 이달의 책
《ABC 뉴스 온라인》 《USA 투데이》 《NY 포스트》 《굿리즈》 《나일론》 《뉴나우넥스트》 《뉴욕 매거진》 《릿허브》 《마리끌레르》 《미국 연합통신》 《미디엄》 《밀리언》 《보그》 《버슬》 《버즈피드》 《벌처》 《복스》 《스릴리스트》 《시카고 트리뷴》 《야후》 《오프라.com》 《옵저버》 《우먼스 데이》 《워싱턴 블레이드》 《워싱턴 포스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캐나다방송협회》 《타운&컨트리》 《타임》 《타임스》(UK) 《퍼레이드》 《퍼블리셔스 위클리》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 《하이퍼블》 《허핑턴 포스트》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열일곱 살 엘리오와 스물네 살 올리버 두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 낸 장편소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첫사랑의 마스터피스’로 자리매김한 안드레 애치먼. 그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미처 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속편 《파인드 미》로 풀어냈다.
제임스 아이보리 각본,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동명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또한 속편 제작 가능성이 커지면서 출간 전부터 유명 매체들의 리뷰를 통해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2019년 11월 미국 출간 직후 단숨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시간이 흘러 더욱 성숙한 사랑으로 돌아온 엘리오와 올리버 그리고 새뮤얼 펄먼. 《파인드 미》는 이미 다음 세대들의 고전이 될 준비를 마쳤다.
《파인드 미》는 감상적을 뛰어넘어 감동적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우아한 사랑 이야기.
-《커커스 리뷰》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된 엘리오를 만나기 위해 로마행 기차에 오른 엘리오의 아버지 새뮤얼 펄먼. 우연히 개 한 마리와 함께 앞자리에 앉은 미란다를 만난다. 그 만남으로 새뮤얼은 아내와 헤어진 뒤 무력했던 인생에 큰 변화를 맞는다. 시간이 흘러 엘리오는 파리 생트U성당에서 열린 실내악 연주회에서 만난 미셸을 통해 텅 빈 듯한 마음을 달래며 다시금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 한편 뉴잉글랜드 대학의 교수가 된 올리버는 아내 미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도 마음 한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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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20-06-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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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20-06-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고전, 초기 대표작을 다시 만나다!
끝까지 범인을 단정하지 말 것!
밀실 트릭, 암호, 연쇄살인, 안도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사하는 정통 추리소설의 정수
한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스터리 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숨겨진 명작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그가 1985년 데뷔 이후 이듬해 발표한 초기작이자 가가 형사 시리즈를 제외한 장편소설로는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밀실 트릭, 연쇄살인, 영국동요 「머더구스」에 얽힌 암호 등 일본의 본격 추리소설과 영미권 고전 추리소설의 장점을 매끄럽게 담아내었으며, 미스터리에 대한 작가의 초기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눈 덮인 하쿠바의 펜션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용의자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상황, 범인을 밝히는 풀이 방식 등은 정통 미스터리 소설의 정석을 따랐지만 그 안에 담긴 몇 겹의 반전과 진실은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 특유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백마산장 살인사건》의 개정판이기도 한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세계의 지경을 넓혀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방과 후》로 데뷔해 학원물 위주의 작품을 쓰던 작가가 처음으로 본격 추리소설에 도전해 놀라운 성공을 거두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당시 신인이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히가시노게이고 #미스터리소설 #머더구스 #밀실살인 #암호 #초기작
“우연이라면 무서운 일이죠”
“아뇨, 우연이 아닌 경우가 무서운 일입니다”
- 본문 중에서
그날, 그곳, 그 사람들이 모이면 반드시 누군가 죽는다
잔혹한 동요 「머더구스」는 저주인가, 축복인가
오빠가 죽었다. 죽은 오빠가 발견된 곳은 여동생 나오코도 가본 적 없는 하쿠바의 ‘머더구스 펜션’이었다. 경찰은 사건을 ‘우울증에 끝에 선택한 자살’이라고 결론 냈지만 나오코는 그 죽음을 단순히 우울증 때문이라고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오빠는 죽기 전, 긍정적인 내용이 가득한 엽서를 나오코 앞으로 보내왔었다. 심지어 ‘마리아 님은 언제 집에 돌아왔지?’라는 수수께끼의 메시지도 함께였다. 자살을 앞둔 사람이 굳이 그런 기묘한 엽서를 남겨야만 했던 이유가 있을까? 그 메시지에 오빠가 죽은 이유가 담겨 있을 거라 생각한 나오코는 오빠가 죽었던 시기에 맞춰 친구와 함께 문제의 산장을 찾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이 산장, 뭔가 이상하다. 끊어져서 사용할 수 없는 다리, 여덟 개의 방마다 새겨진 영국동요「머더구스」의 기괴한 노랫말, 그리고 매년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로 모이는 사람들……. 산장에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한 나오코는 오빠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또 하나의 기이한 죽음과 맞닥뜨린다. 매년 같은 곳에서 같은 사람들이 모이면 일어나는 사건은 정말로 우연인 걸까.
“이 작품은 우리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늪에 흔쾌히 빠질 수 있는 이유다!”
-번역가 민경욱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독특하게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두 장씩 구성되어 있다. 얼핏 보면 개별적으로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도입부부터 혼재한다. 하지만 궤가 맞춰지는 순간 이중, 삼중으로 얽혀 있던 비밀이 풀어지며 독자들에게 반전의 쾌감을 선사한다.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읽으면 다시 프롤로그를 읽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갖춰 놓은 플롯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1장에서 총이 나왔으면 2,3장에서는 반드시 총을 쏘아야 한다는 ‘체호프의 총’ 극 장치 이론을 훌륭히 실행한 작가 특유의 치밀함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사건을 주체적으로 풀어가는 두 여성 캐릭터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 버블경제기인 1980년대 후반 특유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대조적인 두 사람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면서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사회 모순과 인간 소외를 은근히 그려내어 작품마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히가시노 게이고. 그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비결을 이 초기작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재팬 독자 서평
“에필로그까지 읽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월드!”
“이 트릭을 만들기까지를 상상하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암호 해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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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자와 나오키 1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19-06-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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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자와 나오키 1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19-06-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570만 부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드디어 한국 출간!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케이도 준의 통쾌한 미스터리 활극
★경이적 시청률 50.4%의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원작 소설
★일본 전 서점 1위 석권
★아마존, 기노쿠니야, 오리콘 차트 소설 분야 1위
전 일본을 강타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 소설이자 누적 집계 570만 부가 판매된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전4권)가 마침내 한국에서 출간된다. 조직의 부당한 갑질에 맞서 통쾌하게 복수하는 ‘한자와 나오키’라는 새로운 “은행원-탐정” 캐릭터를 제시한 이 책은 드라마 방영 이후 일본 아마존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에도가와 란포상,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이케이도 준은 일본 대형 은행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실감 나는 은행원의 기업 대상 금융 업무, 조직 내의 피 튀기는 정치 싸움, 비리를 덮기 위한 무자비한 꼬리 자르기 등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다 조금씩 경험해봤을 만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그려낸다. 그리고 부당한 일을 당하고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봤던 “당한 만큼 갚아주는” 복수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독자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최고의 이야기꾼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이제 정식 한국어판으로 통쾌하고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 활극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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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자와 나오키 2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19-06-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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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자와 나오키 2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19-06-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570만 부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드디어 한국 출간!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케이도 준의 통쾌한 미스터리 활극
★경이적 시청률 50.4%의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원작 소설
★일본 전 서점 1위 석권
★아마존, 기노쿠니야, 오리콘 차트 소설 분야 1위
전 일본을 강타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 소설이자 누적 집계 570만 부가 판매된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전4권)가 마침내 한국에서 출간된다. 조직의 부당한 갑질에 맞서 통쾌하게 복수하는 ‘한자와 나오키’라는 새로운 “은행원-탐정” 캐릭터를 제시한 이 책은 드라마 방영 이후 일본 아마존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에도가와 란포상,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이케이도 준은 일본 대형 은행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실감 나는 은행원의 기업 대상 금융 업무, 조직 내의 피 튀기는 정치 싸움, 비리를 덮기 위한 무자비한 꼬리 자르기 등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다 조금씩 경험해봤을 만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그려낸다. 그리고 부당한 일을 당하고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봤던 “당한 만큼 갚아주는” 복수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독자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최고의 이야기꾼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이제 정식 한국어판으로 통쾌하고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 활극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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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자와 나오키 3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19-12-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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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자와 나오키 3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19-12-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의 세 번째 책 《한자와 나오키 3: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이 출간된다. 생생한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이었던 1, 2권을 제치고 시리즈 중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책이다.
전편에서 은행과 기업을 기사회생시키고 악당들의 무능을 밝혀낸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가 이번에는 증권회사를 배경으로 ‘원칙’이라는 칼을 빼들며 또 한 번 부조리한 사회에 통쾌하게 복수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증권사의 업무, 생생한 M&A 거래, 빠르게 변하는 IT업계의 상황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는 증권업계의 이면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 2020년 4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 2의 원작으로 다시 한 번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책은 전작의 반가운 조력자들뿐만 아니라, 이케이도 준의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비겁한 악당 등 직장에서 만날 법한 현실적 인물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포기할 수 없는 원칙으로 부조리한 조직과 사회에 제대로 된 ‘한 방’을 날리는 한자와 나오키의 활약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잠시나마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잊고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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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자와 나오키 4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20-03-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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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자와 나오키 4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20-03-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완간!
“철저히 바꾸고 싶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은행원 한자와의 통쾌한 미스터리 활극
★ 시리즈 누적 판매부수 607만 부, 일본 초대형 베스트셀러!
★ 2020년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2 원작 소설!
이케이도 준을 일본 최고의 작가로 만든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가 네 번째 책 《한자와 나오키 4: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의 출간을 끝으로 완간된다. 이케이도 준을 일본 최고의 작가로 만든 이 시리즈는 매력적인 캐릭터, 엄청난 흡인력, 명민한 미스터리 감각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시리즈 누적 607만 부가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다.
이번 편에서 한자와 나오키는 증권회사에서의 통쾌한 활약을 뒤로 하고 다시 도쿄중앙은행 본사로 복귀한다. 여전히 뱅커로서의 긍지와 이상을 가지고 옳다고 믿는 일에는 정면으로 승부하는 그에게, 은행장은 항공사 재건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한다. 그러나 원칙대로 진행하려는 한자와의 노력은 정치권이 개입하면서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고, 국가의 도움만 바라는 항공사의 소극적 태도와 은행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치인의 부당한 요구, 파벌 싸움에만 몰두한 은행 임원진의 압력을 상대로 마지막 싸움을 시작한다.
《한자와 나오키 3: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과 함께 2020년 4월에 방영되는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 2의 원작으로 다시 한 번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책은 시리즈 최강의 적과 맞서는 한자와 나오키의 활약과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로 독자들에게 깊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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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 소미북스 | 2018-12-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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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 소미북스 | 2018-12-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불혹의 나이에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그리고…… 푹 빠져버렸다!
아저씨는 오늘도 (마감을 미루고) 설산을 달린다!
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 미공개 단편 소설 3편 + 일상 사진 한국 최초 공개!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타공인 스노보드 마니아로, 스노보드를 소재로 한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 등 ‘설산 시리즈’를 연달아 써내기도 했다. 이 설산 시리즈는 바로 불혹에 우연찮게 시작하게 된 ‘스느보드’라는 취미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에서는 ‘설산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 특유의 반전이 녹아든 세 편의 단편 소설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감탄할 만하다.
나이 때문에 포기해야 할 일은 세상에 없다!
이 세상의 모든 마흔에게 보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전記!
히가시노 게이고는 처음에는 단순히 영화 〈007 시리즈〉를 보고 스노보드를 동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단순한 동경으로 끝났을지도 모르는 것을 배우게 된 계기는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스노보드에 완전히 푹 빠져버려 사시사철 스노보드를 타러 갈 지경이 된다.
봄에도 눈이 남아 있는 스키장을 찾아 멀리멀리 떠나고, 눈이 오지 않으면 인공설을 제공하는 스키장을 찾고, 주변 사람에게도 스노보드를 전파한다. 마감은 언제 할 거냐는 편집자의 독촉은 한 귀로 듣고 흘리면서 부지런히 스노보드를 타러 다닌다.
얼마나 스노보드가 매력적이길래 그러는 걸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물음에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렇게 답한다.
40대면 빼도박도 못하는 중년 아저씨.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 건강은 위태롭고, 뭔가 나아지기보다는 뭔가 못하게 되는 것에 익숙해지는 시기. 바로 그런 시기에 ‘향상’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굳이 스노보드가 아니어도 좋다. 다른 스포츠여도 아니면 다른 취미여도 좋다.
이젠 내리막길만 남았다고 믿었던 인생에서 조금은 더 발전한 나 자신을 기대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시도해볼 수 있는 것 아닐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말대로, “뭐야, 그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그렇게 생각하신 중년 여러분, 맞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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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로셀라 포스토리노 | 문예출판사 | 2019-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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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로셀라 포스토리노 | 문예출판사 | 2019-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은 바로 '평범함'이다. 책에서는 두 가지 평범함과 하나의 악이 등장한다. 하나는 시대의 격류에 쓸려가는 힘없는 인간의 평범함, 다른 하나는 한나 아렌트가 나치 전범인 아이히만에게서 발견한 악의 평범성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악'이라 부르기 충분한 일을 스스로 자행하는 이들이 있다.
《히틀러의 음식을 먹은 여자들》은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묘사된 역사소설이자, 평범한 인간인 로자가 '스스로 악을 행하는 자'와 '악의 없이 악한 임무를 수행하는 인간'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생존소설이다. 실제로 이 소설은 히틀러의 음식을 시식했던 실존 인물이자 유일한 생존자 마고 뵐크(Margot W?lk)의 인터뷰를 계기로 쓰인 책으로, 마고 뵐크는 70년 간 비밀로 간직했던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식사 후에는 살았다는 기쁨에 '개처럼' 울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고 뵐크는 전쟁이 끝난 후 평화를 얻지도 못했다. 같이 히틀러의 음식을 감식했던 여자들은 모두 처형당했고, 그녀는 독일 장교의 도움으로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으나, 소련군에게 잡혀 14일 간 성폭행을 당했다.
우리가 실존 인물 마고 뵐크이고 소설의 주인공 로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히틀러가 시킨 일을 하면 음식을 먹다 죽고, 히틀러를 추종해도 전쟁 종결 후엔 나치 추종자란 명목으로 죽어야 한다. 히틀러에 반대하면 그 역시 죽어야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로자는 삶의 커다란 모순을 경험한다. 내가 살기 위한 일이 어떻게 모두 내가 죽기 위한 일이 될 수 있을까. 시대의 격류에 휩쓸려 스스로 자신의 생존을 결정할 수 없는 평범한 삶을 산 로자. 지금 이 시대에는 로자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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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는 말할 것도 없고 1
코니 윌리스 | 아작 | 2018-07-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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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는 말할 것도 없고 1
코니 윌리스 | 아작 | 2018-07-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역사상 가장 낭만적이고 유쾌한 시간 여행 이야기!
단 1그램의 슬픔도 없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
휴고상, 로커스상, 쿠르드라스비츠상 수상작!
시간 여행이 가능하게 된 21세기 중반. 주인공 네드는 1940년대에 폭격으로 부서진 코번트리 성당을 복원하려는 슈라프넬 여사에게 고용되어 과거로 출장을 떠나지만, 코번트리 성당 복원의 화룡점정이 될 ‘주교의 새 그루터기’는 행방이 묘연하기만 하다. 과도한 시간 여행과 업무로 시차 증후군에 걸린 네드는 잠시 휴식이나 하려고 19세기 옥스퍼드로 향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어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방해하게 되고, 이제 역사는 뒤바뀌어 2차 세계 대전에서 히틀러가 승리하는 미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오, 선생님. 고양이 한 마리 못 보셨나요?”
“넌 빠져 죽으면 안 돼! 들려?
널 구하려고 온 우주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단 말이야!”
지금까지 휴고상 11회, 네뷸러상 7회, 로커스상 12회를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SF 그랜드마스터이자 지존으로 자리잡은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이자, 단편 〈화재감시원〉의 세계관을 이은 옥스퍼드 시간 여행 연작의 두 번째 장편 소설. 발표 당시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받았고, 독일과 스페인의 SF 문학상까지 휩쓴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
“코니 윌리스는 가장 가차없이 유쾌한 작가이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코니 윌리스가 살아 있는 최고의 SF 유머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장르 최고의 유머 작가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 〈로커스〉
빅토리아 시대로 휴가를 떠난 21세기 인간
이 모든 게 돈 때문이었습니다. 무시무시한 갑부이자 감상적인 기벽을 지닌 슈라프넬 여사는 코번트리 성당을 과거의 모습 그대로 재현하기를 원했죠. 여사는 성가대원들의 옷이 리넨인지 면인지조차 정확히 확인하고 그대로 재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옥스퍼드 대학 역사학부에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죠. 막대한 지원금 말입니다. 그 대가로 옥스퍼드 역사학부의 시간 여행자들은 코번트리 성당의 모든 세부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과거 여기저기로 떠나야만 했습니다. 연구고 뭐고 ‘올스톱’입니다. 지원금을 받아야 하니까요.
코번트리 성당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소이탄을 맞은 직후, 세 명의 시간 여행자가 성당의 폐허를 뒤졌습니다. 이 폭격 이후 사라진 예물인 ‘주교의 새(bird) 그루터기’가 어떤 모양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죠. 이 촌스러운 예물을 찾으려고 여러 명의 시간 여행자가 끝없는 헛수고를 반복하는 중이었습니다. 과로로 인해 ‘시차 증후군’에 시달리는 여행자들도 나왔습니다. 시간 여행을 너무 자주 반복하면 감각에 이상이 오고,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감상적으로 변하죠. 주인공 네드는 폐허가 된 성당을 뒤지다가 지나치게 심각해진 시차 증후군 때문에 강제로 현재로 복귀 당합니다. 병원에서는 2주의 휴식을 명하지만, 슈라프넬 여사는 기다려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네드는 도망쳐서 쉬어야 합니다. 그러나 슈라프넬 여사는 그가 지구 어디에 있든지 찾아낼 것입니다. 과거를 제외하면요.
옥스퍼드 역사학부의 관제탑이라 할 수 있는 던워디 교수는 네드를 빅토리아 시대의 과거로 보내기로 합니다.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세계, 느리고 안온한 삶, 시차 증후군에 걸린 낭만적인 인간을 전혀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을 세계…. 거기서 휴식을 취하고 오라는 거죠. 간단한 한 가지 임무만 완료하고 나서 말이죠. 문제는 네드가 시차 증후군 때문에 그 임무가 뭔지 정확히 듣지 못했다는 겁니다. 누구를 어디서 만나야 하는데, 오, 그러나 운명이 그가 탄 배를 떠밀고 말았으니….
그리고 많은 일이 잘못됩니다. 잘못을 교정하려는 일은 더 큰 잘못으로 이어집니다. 사랑에 빠진 대학생과 물고기 덕후인 역사학 교수와 얼빠진 시간 여행자와 개 한 마리는 보트를 타고 템스강을 가로지르고, 고양이가 나타나고, 배가 뒤집히고, 일군의 숙녀들과 고지식한 신사와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집사와 강령술사와… 그리고 이 모든 인물은 쉼 없이 시와 문학을 인용하며 라틴어로 탄성을 내지르고 말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빅토리아 시대는 ‘투 머치’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시공간이죠. 건축 양식, 실내 장식, 옷, 식기구, 격식과 예의까지. 말이 많은 것도 전혀 놀랍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코니 윌리스는 성탄절 풍의 소동극을 좋아하는 작가죠. 빅토리아 시대는 그런 면에서 코니 윌리스에게 딱 맞는 시대처럼 보입니다. 손가락 하나만 잘못 놀려도 뭔가가 와르르 무너지고 뒤집히고 그걸 본 사람들은 테니슨을 인용하며 한숨을 쉬는 곳이죠.
이 얼마나 휴가지로 안성맞춤인가요? 특히 낭만과 유머를 사랑하는 당신에게는 말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바뀔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존재하긴 하지만요.
특히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시간 여행 미스터리와 슬랩스틱 코미디가 사이좋게 서로의 발목을 잡을 때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코니 윌리스의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코믹하게 시작해서 비장하게 마무리되는 단편 〈화재감시원〉이었죠. 두 번째는 속편의 법칙에 걸맞은 작품이었습니다. 훨씬 우습고 비극적이고 귀엽고 거대한 장편 《둠즈데이북》이죠. 그럼 세 번째 이야기는 어떨까요. 더 거대한 작품일까요? 트릴로지(삼부작) 형식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대단원의 막이니까요. 3배수마다 스토리의 방점을 찍는 스타워즈처럼요. 아니면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처럼 될 수도 있겠죠. 2탄이 너무 화려해서 그걸 다시 더 화려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판단될 경우, 차기작에서 시리즈의 분위기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겁니다. 스테레오타입에 기반한 기대를 배신함으로써 ‘낯설게 하기’ 전략을 수행하는 거죠.
확실히 《둠즈데이북》은 〈화재감시원〉의 후계자입니다. 코니 윌리스는 찰리 채플린의 명언인 ‘인생은 클로즈업으로 보면 비극이고 롱 숏으로 보면 희극이다’를 반대로 사용합니다.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냉소적인 유머 감각과 사고를 끌어당기는 허당 속성을 겸비하며, 이들이 만들어 내는 작은 사건들은 대개 웃음(과 웃음을 유발하는 오만가지 감정)과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소한 사건들은 운명 또는 ‘시공 연속체’ 또는 신의 섭리에 따라 기묘하게 이어져 있지요. 거기에는 예측할 수 없는 기쁨과 함께 수많은 슬픔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간 여행자들은 이 슬픔에 흔들리지 않게끔 스스로를 다잡아야 합니다. 지나간 시간 속의 시공간을 방문하는 그들은 가급적, 애초에 아무것도 사랑하지 말아야 하죠.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를 클로즈업하면 끝없는 시트콤과 수다의 향연이 펼쳐지고, 롱 숏으로 담으면 그 즐거운 시간들이 때로 사망의 골짜기로 향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둠즈데이북》은 그 기쁨과 슬픔의 높낮이 차이를 극대화시켜 독자들의 마음을 쥐고 흔들었죠. 확실히 《둠즈데이북》은 힘겨운 여정이었습니다. 길고 감정적인 고저 차가 큰 소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아직 읽지 못한 분이라면 고민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게 전작보다 더 어둡고 무거운 작품이면 어떡하지….
네, 안심하셔도 됩니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전작들로부터 코미디를 계승하고 비극성을 배제했습니다. 순도 백 퍼센트에 가까운 시간 여행 코미디입니다. 아무도 죽거나 복구 불가능한 상해를 입지 않습니다. 특별히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깊은 상심에 빠질 일도 없습니다. 모든 일이 잘못된 것 같지만 그중 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간 것처럼 보입니다(그렇다고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시공 연속체 또는 신이 보유한 ‘결론’을 인간이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마치 페이소스를 좀 덜어내고 그 자리에 미국식 성탄 특집 휴먼 드라마를 집어넣은 찰리 채플린의 코미디 같아요. 그럼 너무 뻔해지지 않겠냐고요? 뻔하다고 느낄 틈이 없습니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차분하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거든요. 인류의 역사가 걸린 시공 연속체의 모순을 추리하는 사람은 잠든 백조를 고양이로 착각하고 잘못 깨웠다가 나무 위로 도망갈 때까지 손과 다리를 물린 사람과 동일인물입니다. 서구 인류의 운명을 건(것처럼 보이는) 시간 모순 미스터리와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투머치-슬랩스틱-토크-시트콤은 서로를 사이좋게 방해하면서 느긋하게 나아갑니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오, 그러나 어김없이 티타임은 다가오는 법….
“여인이여, 마음에 드십니까?” “찬성”
여기에 로맨스도 포함돼 있다고 말씀드렸나요? 낭만적인 장면들이 있습니다. 네드가 사랑하게 되는 동료 베리티는 혹사당한 끝에 시차 증후군에 걸려 낭만적으로 변하고 맙니다. 그녀는 늦은 아침 템스강의 보트 위에 앉아 네드에게 말하죠. 멋진 추리소설인 피터 윔지 시리즈 얘기입니다. 그 시리즈의 주인공인 피터 경과 해리엇은 사랑에 빠지지만 피터 경이 청혼에 이르기까지는 몇 권의 시리즈가 더 진행돼야 했다고요. 결국 때가 다가왔고, 피터 경은 라틴어로 “여인이여, 마음에 드십니까?”라고 물었고, 해리엇은 “찬성”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시 괴짜 교수들이 “네”라고 말하는 방식이었다죠.
뭔가 지금 저도 시차 증후군에 빠진 것 같군요. 요점은 이렇습니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에는 로맨스도 있습니다. 전면에 부각되지는 않지만요. 베리티의 의견에 따르면, “미스터리를 풀기 전에는 청혼하면 안 돼요. 그게 추리소설의 법칙이죠.” 이 대사 역시 낭만적이군요. 《개는 말할 것도 없고》에서는 낭만이 멈추지 않고 샘솟습니다. 감상벽이 지나치다고요? 그래서 이 책이 웃길 수 있었습니다. 멋질 수도 있었고요.
여름 휴가는 템스강으로! (단, 19세기 한정)
그러니 여름 휴가의 동반자로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어떻습니까? 더없이 우아하면서도 사람의 혼을 빼놓을 줄 아는 유쾌한 세계입니다. 이곳의 날씨는 좋고 자연은 아름답죠. 역사와 고전 문학 덕후인 작가가 끊임없이 사이드 메뉴로 내놓는 레퍼런스는 덤입니다. 로맨스와 미스터리도 함께합니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개는 말할 것도 없고》 속에 들어 있습니다. 함께 떠들고 싸우고 얼토당토않은 고민을 하면서 웃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갈 거예요. 그 시간은 확실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거고요.
어서 오십시오, 우윳빛 가시에 맺힌 이슬처럼 달콤하고, 기쁨의 전율처럼 황홀한 그대여!
★★★★★ 1999년 휴고상 수상
★★★★★ 1999년 로커스상 수상
★★★★★ 2000년 독일 쿠르드 라스비츠상 수상
★★★★★ 2000년 스페인 이그노투스상 수상
★★★★☆ 1999년 네뷸러상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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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는 말할 것도 없고 2
코니 윌리스 | 아작 | 2018-07-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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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개는 말할 것도 없고 2
코니 윌리스 | 아작 | 2018-07-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역사상 가장 낭만적이고 유쾌한 시간 여행 이야기!
단 1그램의 슬픔도 없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
휴고상, 로커스상, 쿠르드라스비츠상 수상작!
시간 여행이 가능하게 된 21세기 중반. 주인공 네드는 1940년대에 폭격으로 부서진 코번트리 성당을 복원하려는 슈라프넬 여사에게 고용되어 과거로 출장을 떠나지만, 코번트리 성당 복원의 화룡점정이 될 ‘주교의 새 그루터기’는 행방이 묘연하기만 하다. 과도한 시간 여행과 업무로 시차 증후군에 걸린 네드는 잠시 휴식이나 하려고 19세기 옥스퍼드로 향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어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방해하게 되고, 이제 역사는 뒤바뀌어 2차 세계 대전에서 히틀러가 승리하는 미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오, 선생님. 고양이 한 마리 못 보셨나요?”
“넌 빠져 죽으면 안 돼! 들려?
널 구하려고 온 우주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단 말이야!”
지금까지 휴고상 11회, 네뷸러상 7회, 로커스상 12회를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SF 그랜드마스터이자 지존으로 자리잡은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이자, 단편 〈화재감시원〉의 세계관을 이은 옥스퍼드 시간 여행 연작의 두 번째 장편 소설. 발표 당시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받았고, 독일과 스페인의 SF 문학상까지 휩쓴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
“코니 윌리스는 가장 가차없이 유쾌한 작가이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코니 윌리스가 살아 있는 최고의 SF 유머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장르 최고의 유머 작가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 〈로커스〉
빅토리아 시대로 휴가를 떠난 21세기 인간
이 모든 게 돈 때문이었습니다. 무시무시한 갑부이자 감상적인 기벽을 지닌 슈라프넬 여사는 코번트리 성당을 과거의 모습 그대로 재현하기를 원했죠. 여사는 성가대원들의 옷이 리넨인지 면인지조차 정확히 확인하고 그대로 재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옥스퍼드 대학 역사학부에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죠. 막대한 지원금 말입니다. 그 대가로 옥스퍼드 역사학부의 시간 여행자들은 코번트리 성당의 모든 세부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과거 여기저기로 떠나야만 했습니다. 연구고 뭐고 ‘올스톱’입니다. 지원금을 받아야 하니까요.
코번트리 성당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소이탄을 맞은 직후, 세 명의 시간 여행자가 성당의 폐허를 뒤졌습니다. 이 폭격 이후 사라진 예물인 ‘주교의 새(bird) 그루터기’가 어떤 모양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죠. 이 촌스러운 예물을 찾으려고 여러 명의 시간 여행자가 끝없는 헛수고를 반복하는 중이었습니다. 과로로 인해 ‘시차 증후군’에 시달리는 여행자들도 나왔습니다. 시간 여행을 너무 자주 반복하면 감각에 이상이 오고,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감상적으로 변하죠. 주인공 네드는 폐허가 된 성당을 뒤지다가 지나치게 심각해진 시차 증후군 때문에 강제로 현재로 복귀 당합니다. 병원에서는 2주의 휴식을 명하지만, 슈라프넬 여사는 기다려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네드는 도망쳐서 쉬어야 합니다. 그러나 슈라프넬 여사는 그가 지구 어디에 있든지 찾아낼 것입니다. 과거를 제외하면요.
옥스퍼드 역사학부의 관제탑이라 할 수 있는 던워디 교수는 네드를 빅토리아 시대의 과거로 보내기로 합니다.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세계, 느리고 안온한 삶, 시차 증후군에 걸린 낭만적인 인간을 전혀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을 세계…. 거기서 휴식을 취하고 오라는 거죠. 간단한 한 가지 임무만 완료하고 나서 말이죠. 문제는 네드가 시차 증후군 때문에 그 임무가 뭔지 정확히 듣지 못했다는 겁니다. 누구를 어디서 만나야 하는데, 오, 그러나 운명이 그가 탄 배를 떠밀고 말았으니….
그리고 많은 일이 잘못됩니다. 잘못을 교정하려는 일은 더 큰 잘못으로 이어집니다. 사랑에 빠진 대학생과 물고기 덕후인 역사학 교수와 얼빠진 시간 여행자와 개 한 마리는 보트를 타고 템스강을 가로지르고, 고양이가 나타나고, 배가 뒤집히고, 일군의 숙녀들과 고지식한 신사와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집사와 강령술사와… 그리고 이 모든 인물은 쉼 없이 시와 문학을 인용하며 라틴어로 탄성을 내지르고 말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빅토리아 시대는 ‘투 머치’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시공간이죠. 건축 양식, 실내 장식, 옷, 식기구, 격식과 예의까지. 말이 많은 것도 전혀 놀랍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코니 윌리스는 성탄절 풍의 소동극을 좋아하는 작가죠. 빅토리아 시대는 그런 면에서 코니 윌리스에게 딱 맞는 시대처럼 보입니다. 손가락 하나만 잘못 놀려도 뭔가가 와르르 무너지고 뒤집히고 그걸 본 사람들은 테니슨을 인용하며 한숨을 쉬는 곳이죠.
이 얼마나 휴가지로 안성맞춤인가요? 특히 낭만과 유머를 사랑하는 당신에게는 말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바뀔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존재하긴 하지만요.
특히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시간 여행 미스터리와 슬랩스틱 코미디가 사이좋게 서로의 발목을 잡을 때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코니 윌리스의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코믹하게 시작해서 비장하게 마무리되는 단편 〈화재감시원〉이었죠. 두 번째는 속편의 법칙에 걸맞은 작품이었습니다. 훨씬 우습고 비극적이고 귀엽고 거대한 장편 《둠즈데이북》이죠. 그럼 세 번째 이야기는 어떨까요. 더 거대한 작품일까요? 트릴로지(삼부작) 형식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대단원의 막이니까요. 3배수마다 스토리의 방점을 찍는 스타워즈처럼요. 아니면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처럼 될 수도 있겠죠. 2탄이 너무 화려해서 그걸 다시 더 화려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판단될 경우, 차기작에서 시리즈의 분위기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겁니다. 스테레오타입에 기반한 기대를 배신함으로써 ‘낯설게 하기’ 전략을 수행하는 거죠.
확실히 《둠즈데이북》은 〈화재감시원〉의 후계자입니다. 코니 윌리스는 찰리 채플린의 명언인 ‘인생은 클로즈업으로 보면 비극이고 롱 숏으로 보면 희극이다’를 반대로 사용합니다.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냉소적인 유머 감각과 사고를 끌어당기는 허당 속성을 겸비하며, 이들이 만들어 내는 작은 사건들은 대개 웃음(과 웃음을 유발하는 오만가지 감정)과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소한 사건들은 운명 또는 ‘시공 연속체’ 또는 신의 섭리에 따라 기묘하게 이어져 있지요. 거기에는 예측할 수 없는 기쁨과 함께 수많은 슬픔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간 여행자들은 이 슬픔에 흔들리지 않게끔 스스로를 다잡아야 합니다. 지나간 시간 속의 시공간을 방문하는 그들은 가급적, 애초에 아무것도 사랑하지 말아야 하죠.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를 클로즈업하면 끝없는 시트콤과 수다의 향연이 펼쳐지고, 롱 숏으로 담으면 그 즐거운 시간들이 때로 사망의 골짜기로 향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둠즈데이북》은 그 기쁨과 슬픔의 높낮이 차이를 극대화시켜 독자들의 마음을 쥐고 흔들었죠. 확실히 《둠즈데이북》은 힘겨운 여정이었습니다. 길고 감정적인 고저 차가 큰 소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아직 읽지 못한 분이라면 고민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게 전작보다 더 어둡고 무거운 작품이면 어떡하지….
네, 안심하셔도 됩니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전작들로부터 코미디를 계승하고 비극성을 배제했습니다. 순도 백 퍼센트에 가까운 시간 여행 코미디입니다. 아무도 죽거나 복구 불가능한 상해를 입지 않습니다. 특별히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깊은 상심에 빠질 일도 없습니다. 모든 일이 잘못된 것 같지만 그중 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간 것처럼 보입니다(그렇다고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시공 연속체 또는 신이 보유한 ‘결론’을 인간이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마치 페이소스를 좀 덜어내고 그 자리에 미국식 성탄 특집 휴먼 드라마를 집어넣은 찰리 채플린의 코미디 같아요. 그럼 너무 뻔해지지 않겠냐고요? 뻔하다고 느낄 틈이 없습니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차분하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거든요. 인류의 역사가 걸린 시공 연속체의 모순을 추리하는 사람은 잠든 백조를 고양이로 착각하고 잘못 깨웠다가 나무 위로 도망갈 때까지 손과 다리를 물린 사람과 동일인물입니다. 서구 인류의 운명을 건(것처럼 보이는) 시간 모순 미스터리와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투머치-슬랩스틱-토크-시트콤은 서로를 사이좋게 방해하면서 느긋하게 나아갑니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오, 그러나 어김없이 티타임은 다가오는 법….
“여인이여, 마음에 드십니까?” “찬성”
여기에 로맨스도 포함돼 있다고 말씀드렸나요? 낭만적인 장면들이 있습니다. 네드가 사랑하게 되는 동료 베리티는 혹사당한 끝에 시차 증후군에 걸려 낭만적으로 변하고 맙니다. 그녀는 늦은 아침 템스강의 보트 위에 앉아 네드에게 말하죠. 멋진 추리소설인 피터 윔지 시리즈 얘기입니다. 그 시리즈의 주인공인 피터 경과 해리엇은 사랑에 빠지지만 피터 경이 청혼에 이르기까지는 몇 권의 시리즈가 더 진행돼야 했다고요. 결국 때가 다가왔고, 피터 경은 라틴어로 “여인이여, 마음에 드십니까?”라고 물었고, 해리엇은 “찬성”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시 괴짜 교수들이 “네”라고 말하는 방식이었다죠.
뭔가 지금 저도 시차 증후군에 빠진 것 같군요. 요점은 이렇습니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에는 로맨스도 있습니다. 전면에 부각되지는 않지만요. 베리티의 의견에 따르면, “미스터리를 풀기 전에는 청혼하면 안 돼요. 그게 추리소설의 법칙이죠.” 이 대사 역시 낭만적이군요. 《개는 말할 것도 없고》에서는 낭만이 멈추지 않고 샘솟습니다. 감상벽이 지나치다고요? 그래서 이 책이 웃길 수 있었습니다. 멋질 수도 있었고요.
여름 휴가는 템스강으로! (단, 19세기 한정)
그러니 여름 휴가의 동반자로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어떻습니까? 더없이 우아하면서도 사람의 혼을 빼놓을 줄 아는 유쾌한 세계입니다. 이곳의 날씨는 좋고 자연은 아름답죠. 역사와 고전 문학 덕후인 작가가 끊임없이 사이드 메뉴로 내놓는 레퍼런스는 덤입니다. 로맨스와 미스터리도 함께합니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개는 말할 것도 없고》 속에 들어 있습니다. 함께 떠들고 싸우고 얼토당토않은 고민을 하면서 웃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갈 거예요. 그 시간은 확실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거고요.
어서 오십시오, 우윳빛 가시에 맺힌 이슬처럼 달콤하고, 기쁨의 전율처럼 황홀한 그대여!
★★★★★ 1999년 휴고상 수상
★★★★★ 1999년 로커스상 수상
★★★★★ 2000년 독일 쿠르드 라스비츠상 수상
★★★★★ 2000년 스페인 이그노투스상 수상
★★★★☆ 1999년 네뷸러상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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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 레드스톤 | 2018-05-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682 |
[문학]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 레드스톤 | 2018-05-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뜨거운 인생의 환희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아난드 딜바르의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말을 할 수 없게 되자, 절대 고독의 그 남자는 자기와의 진짜 대화를 시작하는데... 정신이 들자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눈을 멀게 할 것 같은 강렬한 빛이 쏟아져 눈이 아팠지만 깜박일 수가 없다. 눈길을 돌려보려 했고 팔을 움직여 손으로 눈을 가리려고도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온몸이 마비된 것처럼 움직이질 않았고,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극심한 고통과 한기가 느껴졌다. 소리 질러 도움을 청하려고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목을 찌르는 무언가가 입안으로 들어와 있었고, 천둥처럼 소름 끼치는 소음이 귓전을 때렸다.
‘여기가 어디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죽어버린 걸까….’ 나는 고통과 두려움과 불길한 생각에 뒤섞여 정신을 잃어버렸다. 한순간의 무모한 선택으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남자. 정신만 멀쩡할 뿐 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오로지 자신만 덩그러니 남았음을 인지한 순간, 그는 자기 내면과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새로운 의식 상태를 경험했고, 가장 깊숙한 곳에서 늘 함께해온 자신의 낯선 모습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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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림자를 판 사나이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 열림원 | 2019-06-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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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림자를 판 사나이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 열림원 | 2019-06-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삭줍기 환상문학’은 세계문학사의 보석 같은
환상문학 수작들을 발굴하여 독자에게 소개합니다. 현실과 허구의 구분을 해체시키는 세련된 문학 기법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그늘을 미리 예견한 19세기 독일 문학의 수작 『그림자를 판 사나이』 “벗이여, 만약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이라면 부디 무엇보다도 그림자를 중시하고, 그 다음에 돈을 중시하라고 가르쳐 주게나. 물론 자네가 단지 자기 자신, 그리고 더 나은 자기 자신과 함께 살고 싶다면, 자네에게는 그 어떤 충고도 필요 없겠지만.“ (본문 중에서) 세계환상문학을 새롭게 읽는다 우리가 이미 깨닫고 있다시피, 21세기는 인류 역사상또 하나의 대전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선적 역사 발전을 신봉해온 근대주의는 그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성 중심의 합리주의?과학주의 같은 지배 담론들도 그 권위를 의심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반면에 그동안 전근대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으로 폄훼되어 문화의 비주류로 밀려났던 환상과 직관 같은 사유와 감성 체계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디지털 시대의 코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하여 우리 열림원에서는 책읽기의 새로운 마당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지난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의미한 텍스트들은 늘 새롭게 읽을 필요가 있고, 특히 환상문학의 고전과 걸작들 중에는 아직도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책들이 적지 않다는 인식 아래, ‘이삭줍기’ 시리즈는 세계문학사의 보석 같은 작품들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우리는 고정관념에 얽매이거나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풍성한 책의 잔칫상을 차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드레 정보가 범람하는 세상일수록 알찬 책들과 만나 지혜를 얻고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뜻깊고 소중한 일일 것입니다. - 기획위원 김석희 몇 년 전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장기를 팔아 아이폰을 산 사건이 있었다. 그에게는 아이폰을 사기 위한 돈이 자신의 신체보다 중요했던 셈이다. 처음에는 만족했을지 몰라도 결국 지금 그는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순간의 욕망을 조절하지 못해 맞은 비극이다. 이처럼 많은 현대인이 사람들이 돈에 종속되어 있다. 이제는 물질만능주의라는 단어조차 때가 묻어 별다른 경각심을 주지 못한다. 한 번 생각해 보자. ‘내가 가진 소중한 것 중 하나를 팔아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 자신의 그림자를 팔아 부와 명예를 거머쥔 남자가 있다. 그는 과연 행복했을까?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19세기 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주인공 슐레밀이 자신의 그림자를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팔면서 시작한다. 궁핍했던 그는 그림자를 판 대가로 금화가 고갈되지 않는 마법의 주머니를 얻는다. 그는 그 주머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얻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한다. 하지만 이내 그림자가 없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지위를 얻지 못하며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때부터 그의 비극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백작으로 알고 추앙하지만 정작 그는 그림자 때문에 하인의 도움 없이는 방 밖으로 나가기도 어려운 몸이 되었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도 온전히 다가가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아야 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다. 결국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마법 주머니를 통해 쌓아 올린 자신의 왕국에서 쫓겨난다. 그에게서 그림자를 사 간 정체불명의 남자는 자신에게 영혼을 팔면 그림자를 되돌려 주겠노라고 제안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방랑길에 오른다. 그는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 편집자의 책 소개 몇 년 전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장기를 팔아 아이폰을 산 사건이 있었다. 그에게는 아이폰을 사기 위한 돈이 자신의 신체보다 중요했던 셈이다. 처음에는 만족했을지 몰라도 결국 지금 그는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순간의 욕망을 조절하지 못해 맞은 비극이다. 이처럼 많은 현대인이 사람들이 돈에 종속되어 있다. 이제는 물질만능주의라는 단어조차 때가 묻어 별다른 경각심을 주지 못한다. 한 번 생각해 보자. ‘내가 가진 소중한 것 중 하나를 팔아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 자신의 그림자를 팔아 부와 명예를 거머쥔 남자가 있다. 그는 과연 행복했을까?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19세기 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주인공 슐레밀이 자신의 그림자를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팔면서 시작한다. 궁핍했던 그는 그림자를 판 대가로 금화가 고갈되지 않는 마법의 주머니를 얻는다. 그는 그 주머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얻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한다. 하지만 이내 그림자가 없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지위를 얻지 못하며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때부터 그의 비극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백작으로 알고 추앙하지만 정작 그는 그림자 때문에 하인의 도움 없이는 방 밖으로 나가기도 어려운 몸이 된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도 온전히 다가가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아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결국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마법 주머니를 통해 쌓아 올린 자신의 왕국에서 쫓겨난다. 그에게서 그림자를 사 간 정체불명의 남자는 자신에게 영혼을 팔면 그림자를 되돌려 주겠노라고 제안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방랑길에 오른다. 그는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림자의 의미다. 때로 그림자는 존재의 어둠을 상징하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지만 이 소설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인다. 주인공 슐레밀이 그림자를 잃어버리고 사회에서 추방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 그림자는 사회에 편입되기 위한 일종의 자격처럼 작용한다. 주인공은 그림자를 잃어버리고 절망에 빠지지만 결국 사회에 섞이지 않은 채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이것을 작가의 이력과 결부하면 매우 흥미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는 프랑스의 귀족 출신이지만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독일로 망명을 해야 했다. 그리고 평생을 독일인으로 살았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그는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서 경계인일 수밖에 없었다. 소설에서 주인공 슐레밀 역시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고 경계에 머문다. 소설의 주인공과 작가 자신의 모습이 겹치는 지점이다. 또한 사람들과 섞이지 않은 채 홀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주인공의 모습 역시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서 양국의 문화 전달자 역을 자처하며 스스로 삶을 개척한 작가의 모습과 닮았다. 작가의 자의식 속 존재 이면이 소설에 깊게 투영된 것이다. 이 작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또 있다. 바로 황금만능주의에 대한 풍자다. 작가는 자신의 존재를 버리면서까지 돈을 추구하는 황금만능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품 전면에 띄우고 있다. 슐레밀이 별다른 고민 없이 그림자를 선뜻 내주는 것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놀라운 점은 작가가 이러한 사회 현상을 이미 19세기 예견했다는 것이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이제 막 자본주의가 태동하던 시기에 쓰인 소설이다. 그런 소설이 현대의 고도 자본주의 사회에도 적용되는 비판을 한다는 것은 소설의 텍스트가 시간을 초월해 유효하다는 뜻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21세기에 이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분명 환상문학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소설이 딛고 있는 땅은 현실의 그것이다. 그림자를 판다는 재기발랄한 소재에서 시작한 소설은 결국 극단적인 황금만능주의와 천민자본주의로 치닫는 현실 비판에까지 이른다. 이를 자신의 소중한 그림자를 팔아 비극에 이르는 한 남자의 환상적 이야기로 읽든, 현대 자본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풍자소설로 읽든 상관없다. 분명한 것은 이 소설이 현대사회의 우리가 읽기에도 대단히 흥미로우며,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이 있다는 것이다. ◎ 책 속으로 “좋습니다! 거래하십시다. 내 그림자를 가져가시고 그 주머니를 주세요.” _29p 성문에 도착했을 때 나는 다시금 어느 문지기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니 당신은 그림자를 어디다 두고 오셨소?” 마찬가지로 몇 명의 아낙네의 목소리도 들렸다. “하느님 맙소사! 저 불쌍한 인간에겐 그림자가 없네!” _32p 쇠사슬로 단단히 묶여 있는 이에게 날개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아마도 그는 더욱 끔직스럽게 자포자기할 것이리라. 보물을 지키는 파프너처럼 나는 그 어떤 인간적 위로 없이, 금화에 묻혀서도 초라하게 지냈다. _43p 그런데 친구여, 그녀가 태양 빛 한가운데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다시금 내 앞으로 두어 걸음 정도 옮기고 무릎을 꿇었고, 그림자 없는 나는 그녀와 나 사이의 간극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그 천사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없었다. 어떤 종류의 그림자도 나는 가질 수 없었으니 말이네. _55p “사람들의 주장에 의하면, 주인님께서는 그림자를 지니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주인님께서 제게 그림자를 보여주시거나 아니면 저를 해고해 주십시오.” _72p 황량한 들판에 홀로 남은 나는 많은 눈물을 흘렸으며 내 초라한 마음은 알 수 없는 불안한 압박감으로부터 가벼워졌다. 이 북받치는 초라한 상태가 어떤 한계에 부딪힐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그리고 어떤 목표에 다가갈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 미지의 남자가 내 상처에 부어 놓은 새로운 독을 나는 격렬한 갈증으로 다시 마셨다. _85p 그는 같은 목소리로 계속해서 말했고, 나는 도망갔지만 헛수고였고 그는 줄기차게 계속 따라 왔다. 그는 조소하듯 금과 그림자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 어떤 생각도 해낼 수 없었다. _101p “당신을 그림자에 붙잡아 두어야만 저에게서 도망가지 않겠지요. 당신처럼 부유한 사람은 그림자를 필요로 하는 법입니다. 당신이 그 점을 일찍 깨닫지 못했다는 점, 그것이 다만 비난 받을 일입니다.” _109p 나는 나무를 향해 한 걸음을 옮겼는데 다시금 모든 것이 변했다. 나는 마치 잘 훈련받은 군대의 신병처럼 걸어갔고 천천히 확실하게 걸음을 옮겨 봤다. 놀랍게도 숲, 평야, 풀밭, 산맥, 황야, 모래사막 등이 마구 변하면서 내 눈 앞에 펼쳐졌다.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나는 한 걸음으로 7마일을 날 수 있는 신기한 장화를 신고 있었다._123p “예, 그렇습니다, 부인. 정말 신에게 감사드릴 입니다. 우리에게는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지요. 우리는 편안함과 혹독한 고통이 가득한 술잔을 신중치 못하게 많이 마셨습니다. 이제 그 잔은 텅 비었지요. 그 모든 것이 단지 시련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누군가는 현명한 시각으로 실질적인 시작을 기다리고 싶어 할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실질적인 시작이며, 그 첫 번째 속임수 놀이를 더 이상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과거에 살았던 모든 것은 즐거웠습니다. 또한 저는 우리의 친구(페터 슐레밀: 역주)도 지금은 당시보다 훨씬 나아졌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_13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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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 다산초당 | 2019-08-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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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 다산초당 | 2019-08-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신은 이 결말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엄청난 몰입감, 굉장한 반전. 다 읽고 10분 정도 움직이질 못했다.”
『기묘한 러브레터』라는 한 무명작가의 첫 책이 일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이 원고를 단숨에 끝까지 읽은 담당 편집자는 큰 충격에 빠졌다. 여태껏 이런 소설은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공개적으로 독자들에게 SOS를 보냈다. “이 소설, 너무 엄청나서 카피를 쓸 수 없습니다! 일단 읽어주세요! -담당 편집자.” 카피와 리뷰 공모를 위해 소설의 전자책이 온라인상에 2주 동안 무료로 공개되었고, 독자들로부터 대단하다는 반응과 함께 작가가 누군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알려지지 않은 복면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소설에 대한 감상은 입소문을 타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번져나갔다. “여러분, 빨리 이 책 좀 읽어주세요. 같이 수다 떨고 싶단 말이에요!” 먼저 읽은 사람들의 진심 어린 감상에 궁금증이 인 독자들도 책을 집어 들었다.
소설의 형식은 간단하다.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와 여자가 페이스북 메시지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막힘없이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쉬운 문장, 예측할 수 없이 튀는 전개가 도무지 넘어가는 책장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덕분에 『기묘한 러브레터』는 한 시간이면 순식간에 독파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몰입력을 자랑한다. 실제로 읽어본 독자들도 ‘단숨에 읽었다’는 평이 많았다. 그리고 장담하건대, 마지막 문장까지 읽고 나면 반드시 첫 장으로 돌아가 다시 읽어보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읽는『기묘한 러브레터』는 처음 읽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바로 다음 한 줄조차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어떤 반전을 떠올려도 이미 틀렸다
사실 이 책은 너무 많이 설명하면 읽는 재미가 반감된다. 그래서 먼저 읽은 독자들이 “일단 읽어보세요. 줄거리 설명 못 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절대 줄거리를 말하지 못하는 이 기묘한 소설에 관한 소문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책은 중쇄를 거듭하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설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줄거리는 이렇다.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던 남자와 여자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하지만 결혼식 날, 신부는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녀의 가장 가까운 친구도, 심지어 부모님도 행방을 알지 못했다. 그렇게 결혼식은 무산된다.
그로부터 30년 뒤, 남자는 페이스북에서 여자의 계정을 발견하고 메시지를 보낸다.
“갑작스러운 메시지에 놀라셨을 줄 압니다. 결례를 용서하십시오.”
처음에는 답신을 하지 않던 여자도 남자가 끈질기게 메시지를 보내자 답신을 해오며 둘의 대화가 시작된다. 둘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대학 시절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는데……
여자는 왜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았을까? 과거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주고받는 메시지가 이토록 애틋한 것일까? 답은 모두 소설 안에 있고, 작가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내내 독자에게 힌트를 던진다. 그러나 추리소설 좀 읽었다 하는 마니아들조차 반전 예측에는 실패할 것이다. 만약 책을 읽는 도중 반전을 눈치채버려서 김빠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면,『기묘한 러브레터』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절대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읽을 것!
언뜻 첫 시작은 평범해 보이지만, 둘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책장을 술술 넘기다 보면 상상도 못 한 반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작가가 준비한 가장 마지막 반전은 그야말로 카운터펀치를 먹이며 독자를 녹다운시킨다.
단숨에 두 번 읽었다. 수면 부족이 될 정도의 충격. (20대 여성)
굉장했다. 다른 사람한테 어떻게 추천하면 좋을까? 전 인류가 봐줬으면. (10대 여성)
할 말을 잃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면 이런 발상이 나오죠? 실제 경험인지, 완전히 허구인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합니다.(20대 남성)
이런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나는 소설가가 되기를 포기한 거구나, 재확인했습니다. (10대 남성)
다 읽고 나서 잠시 멍한 상태였습니다. 에도가와 란포의 신작을 읽은 느낌이었어요. (40대 여성)
정신없이 단숨에 읽었다. 감정이입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아연실색. (40대 여성)
읽은 사람하고만 이 책 얘기를 할 수 있다. 그게 답답하다! (20대 남성)
작가가 준비한 트릭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미리 읽어본 독자들의 말처럼 “띠지도 커버도 보지 말고, 줄거리도 리뷰도 보지 말고, 당장 책을 펴서 읽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올해 가장 문제적인 소설을 즐기는 최선의 방법이다. 읽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이 책에 대해 말하게 될 게 틀림없다. “진짜 특이한 소설이 있는데, 일단 한번 읽어봐. 엄청나긴 한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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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스즈키 루리카 | 놀 | 2019-05-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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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스즈키 루리카 | 놀 | 2019-05-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2세 문학상’ 3년 연속 대상
천재 작가 스즈키 루리카의 경이로운 데뷔작
데뷔작 하나만으로 ‘일본 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작가’ ‘가능성이 끝이 없는 작가’ ‘천재 작가’ 등의 호칭을 거머쥔 스즈키 루리카. 그의 데뷔작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이 출간되었다. 스즈키 루리카는 이 책을 출간할 당시 14세로, 초등학교 4, 5, 6학년에 걸쳐 일본 대표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에서 주최하는 ‘12세 문학상’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그 천재적인 작품성을 반증하듯 미치오 슈스케, 아사노 아쓰코, 이시다 이라 등 저명 작가들과 수많은 독자들의 환호 섞인 호평이 쏟아졌다.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는데, 아사히신문은 “책이라는 세계에서 발견한 칼날같이 번뜩이는 재능”이라고 평했고, 문예지 다빈치는 “이 작가를 천재라고밖에 형용할 방법이 없다. 새로운 세대의 생생한 필치”라며 작가를 소개했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은 신인 작가의 작품이 주목받기 어려운 일본 문학계에서 이례적으로 출간 직후 언론과 평단,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1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소설집에는 다른 가족 없이 엄마와 단둘이 지내는 초등학교 6학년생 소녀 다나카 하나미의 이야기를 다룬 5편의 연작 단편이 실렸다. 다나카 모녀의 유쾌하고도 애틋한 이야기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맑은 시선과 눈부신 통찰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인 작가가 인위적으로 쓴 아이의 이야기와 비견되는, 통통 튀는 경쾌함과 순수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솔직하고 순수한 문장으로 담아낸 다나카 모녀의 일상은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밀려오는 먹먹한 감동에 울컥 눈물을 쏟아내게 만든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각자의 인생을 비춰주는
빛과 같은 이야기
이 소설집에 실린 다섯 편의 작품은 다나카 모녀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다루지만 결국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둠 속에서도 가느다란 한 줄기 빛을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결국 살아질 것이라고 말이다. 이는 다나카 하나미와 그 엄마,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언젠가 어딘가에서」에서 담임 선생님께 ‘어느 가정에나 비밀로 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는 의미인 ‘장식장 안의 해골’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 집 해골은 이 찻장으로는 다 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던 하나미는 「꽃도 열매도 있다」에서 ‘비록 바늘 끝처럼 보잘것없는 희망이라도, 희미한 빛이라도, 환상이라도, 그게 있으면 어떻게든 매달려서 살 수 있’다는 겐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안녕, 다나카」에서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며 고통받는 신야에게 다나카 모녀는 인생의 가치란 좋은 학력과 부에 있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주며 다시 살아갈 힘을 선사한다.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생기면 일단 밥을 먹으렴. 한 끼를 먹었으면 그 한 끼만큼 살아. 그렇게 어떻게든 견디면서 삶을 이어가는 거야.”_266쪽, 「안녕, 다나카」
‘인생의 그늘을 비춰주는 짧은 빛, 희망을 선물하는 소설이 되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처럼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각기 다른 상처를 보듬어준다.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자극적인 내용 없이 사람의 마음에 무해하게 스며드는 선한 소설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단 하나의 감동 소설
행복은 따스하고 양지바른 곳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도 남편도 없이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막노동을 척척해내며 딸에게 가난을 묻히지 않으려 부단히 애쓰는 엄마 다나카 마치코. 그런 엄마를 알게 모르게 지켜보며 자신보다 엄마의 행복을 바라는 딸 다나카 하나미. 돈은 없어도 늘 마음에 여유를 한가득 품고 다니는 다나카 모녀의 유쾌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예상치 못했던 기분 좋은 미소와 작은 희망을 가져다준다. 그 어떤 상황에 맞닥뜨리더라도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이고 싶은 하나미의 바람처럼 다나카 모녀에게는 늘 서로가 첫 번째였다. 서로의 존재 덕분에 햇볕 한 줄기 없는 곳에서도 이들의 얼굴은 눈부시게 빛난다.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아이가 타인을 통해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이해했을 때, 늘 웃음을 잃지 않던 해바라기 같은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질 때,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 작가는 이 소설을 펴내며 ‘희망이 느껴지는 소설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먹다 남은 복숭아 씨앗이 오랜 시간이 지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기적처럼,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 속에 희망이라는 작은 씨앗을 움트게 할 것이다.
책 속으로
아빠가 없어서 쓸쓸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늘 곁에 있던 사람이 도중에 사라지면 아마 쓸쓸하겠지만 내게는 처음부터 아빠가 없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아빠의 빈자리를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서 대답하기가 늘 곤란하다.
엄마는 공사 현장에서 남자들과 어울려 힘쓰는 일을 한다. 거기서 여자는 엄마뿐이다. 볕에 탄 머리카락은 퍼석퍼석하고 잘 먹는데도 말랐다. 날씬해서 부러운 몸매가 아니라 가난해서 비쩍 마른 몸이다. 잘 씻어도 얼굴이 어딘가 지저분해 보이고, 여름에 반바지와 러닝셔츠를 입고 대자로 뻗어 낮잠을 자는 모습은 꼭 밭에서 방금 파낸 흙 묻은 우엉 같다.
예전에 엄마랑 만약에 다시 태어난다면 뭐가 좋을지 얘기한 적이 있다. 부자가 좋다고 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벌레가 좋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먹고 배설하고 그냥 사는 거야. 삶의 보람이니 의무니 과거니 장래니 일이니 돈이니 하는 것과 관계없이 단순하게 살다가 죽는 게 좋겠어.”
나는 하나도 안 좋을 것 같지만 벌레든 동물이든 괜찮으니까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이었으면 좋겠다.
“이제 됐어. 아빠, 머리가 많이 하얘졌네. 커피 잔도 예전에는 아빠가 막 돌렸으면서. 내가 무서워서 꺅꺅 소리를 질렀는데. 그런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칠 년은 그런 거야.”
눈을 감아보았다. 무리인 줄 알면서도 아빠의 모습을 찾았다. 미키의 아빠나 영정 사진으로 본 나카노의 아빠, 유카의 아빠, 집주인 아줌마의 남편, 나중에는 기도 선생님의 얼굴까지 차례차례 떠올랐지만 모두 우리 아빠의 모습은 아니다.
왠지 평범한 가족 같았다. 지금까지 계속 부족했던 것, 찾아 헤맸던 퍼즐 조각을 드디어 맞춘 기분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가족 단위로 온 것 같았다. 아빠가 있고 엄마가 있다. 지금껏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란 적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니었나?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싶은 기분이었다. 간신히 남들과 같아졌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아무리 절망적이고 최악의 상황이라도 그 사람 나름의 희망이 있으니까 살아가는 것 아닐까? 비록 바늘 끝처럼 보잘것없는 희망이라도, 희미한 빛이라도, 환상이라도, 그게 있으면 어떻게든 매달려서 살 수 있어.”
‘어쨌든 살아 있다’, 엄마의 경계선은 늘 거기다. 아무리 크게 실패해도 살아 있다. 수치스럽지만 살아 있다. 죽을 뻔했지만 살아 있다.
하지만 기준이 그거라면 세상의 거의 모든 일이 다 오케이이지 않을까?
“슬플 때는 배가 고프면 더 슬퍼져. 괴로워지지. 그럴 때는 밥을 먹어. 혹시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생기면 일단 밥을 먹으렴. 한 끼를 먹었으면 그 한 끼만큼 살아. 또 배가 고파지면 또 한 끼를 먹고 그 한 끼만큼 사는 거야. 그렇게 어떻게든 견디면서 삶을 이어가는 거야.”
“누구든 슬플 때나 괴로울 때는 울어. 안 우는 사람을 없어. 울고 싶을 때는 울어도 돼. ‘보이즈 돈 크라이’가 아니라 ‘소년이여 크게 울어라’야. 노 보이 노 크라이, 세상에 울지 않는 소년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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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
[문학] 더 포스 1
돈 윈슬로 | 위즈덤하우스 | 2018-10-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678 |
[문학] 더 포스 1
돈 윈슬로 | 위즈덤하우스 | 2018-10-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더 포스』는 마음을 사로잡는 대작이다.
갱이 아닌 경찰이 주인공인 「대부」를 떠올려보라. 이 소설은 그만큼 탁월하다. - 스티븐 킹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린 작가 돈 윈슬로의 신작 『더 포스 1 · 2』는 미국사회의 인종 문제와 치안 유지에 대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는 뉴욕시를 배경으로 돈을 훔치고 뼈를 부러뜨리고 사람을 죽이며, 거짓말과 배신을 일삼고 흑인 인권 운동(Black Lives Matter)을 멸시하는 부패 경찰의 이야기인 동시에 길을 잃고 영혼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살아가는 똑똑하고 용감한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멀론은 연방요원들이 놓은 덫에 걸려 형제 같은 동료 대원들, 경찰, 가족, 그가 사랑하는 여인 사이에서 어느 쪽을 배신해야 할지 갈등하며, 자신의 목숨과 영혼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대작가 돈 윈슬로의 매력에 꼼짝없이 빠지게 될 것이다.
“선을 어떻게 넘을 수 있냐고?”
“한 발 한 발 가다 보면.”
데니 멀론이 원한 건 오직 좋은 경찰이 되는 것뿐이다.
입을 떡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며 읽었다. ‘여기가 클라이맥스구나’ 싶으면 다음 장에서 그보다 더한 지옥도가 펼쳐졌다. 주인공과 함께 한없이 추락한 끝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는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제는 윈슬로의 다음 소설을 기다릴 뿐이다! - 장강명(소설가)
★ 미국 하퍼콜린스 초판 25만 부 제작 초대형 누아르 스릴러
★ 「로건」 「더 울버린」 제임스 맨골드 감독, 리들리 스콧 제작, 20세기폭스 영화화 확정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린 작가 돈 윈슬로의 신작 『더 포스』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미국과 멕시코 마약 조직 간의 치열한 전쟁사를 장대하게 풀어낸 『개의 힘』의 돈 윈슬로가 이번에는 뉴욕 경찰의 위선과 부패와 맞붙는다. 『더 포스』는 미국사회의 인종 문제와 치안 유지에 대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는 뉴욕시를 배경으로 돈을 훔치고 뼈를 부러뜨리고 사람을 죽이며, 거짓말과 배신을 일삼고 흑인 인권 운동(Black Lives Matter)을 멸시하는 부패 경찰의 이야기인 동시에 길을 잃고 영혼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살아가는 똑똑하고 용감한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여기 교도소에 갇힌 한 남자가 있다. 데니 멀론. 뉴욕시 특별수사대 ‘다 포스(Da Force)’의 수장이자 맨해튼 북부의 왕이자, 무수한 훈장이 빛나는 뉴욕 경찰이다. 멀론과 그의 팀은 가장 똑똑하고 가장 빠르며, 용감한 동시에 폭력에도 거리낌이 없는 엘리트 수사대로 갱단을 상대로 한 마약, 총과의 전쟁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멀론은 지난 18년간 밤낮없이 그 전쟁의 최전선에 서서 다치고 죽은 사람들, 피해자들, 범죄자들을 지켜봐왔다. 그는 야망과 부패로 세워진 도시,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깨끗하지 않은 도시에서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오직 극소수만이 데니 멀론이 부패한 경찰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와 그의 수사대원들은 뉴욕시 역사상 가장 큰 헤로인 단속 작전에서 마약 조직의 중간 보스를 죽이고 수백만 달러의 돈과 마약을 훔쳤다. 이제 멀론은 연방요원들이 놓은 덫에 걸려 형제 같은 동료 대원들, 경찰, 가족, 그가 사랑하는 여인 사이에서 어느 쪽을 배신해야 할지 갈등하며, 자신의 목숨과 영혼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뉴욕시는 경찰의 총격에 죽은 흑인 청년 사건이 발화점이 되어 도시 전체가 잿더미로 몰락할 수도 있는 폭동과 혼란을 겪으며 크나큰 위기에 빠진다.
용감한 영웅의 면모와 치명적인 인간적 결점을 지닌 채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의 심연 가장자리에 선 주인공을 통렬하게 그려낸 『더 포스』는 반전에 반전들로 가득 찬 걸작이자 암울한 유머감각과 현대 미국사회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오가며 현재 우리가 당면한 논쟁적인 문제들을 날카롭게 묘사한다. “마음을 사로잡는 대작”이라는 스티븐 킹의 말처럼 독자들은 이 소설에서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을 것이다.
“『더 포스』는 내 평생 가장 쓰고 싶은 소설이었다.” - 돈 윈슬로
삶에 대한 메시지를 그보다 더 흥미진진한 방법으로 그려내는 작가는 없다. 이런 재능들이 돈 윈슬로에게는 마치 DNA처럼 얽혀 있다. 진정한 마스터의 풍모이다. - 마이클 코넬리(‘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작가)
지극히 인간적인 비극, 마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보는 것 같은 장대한 서사. 『더 포스』는 아마도 지금까지 나온 소설 중 최고의 경찰 소설일 것이다. - 리 차일드(‘잭 리처 시리즈’ 작가)
『더 포스』는 탐욕과 폭력, 불평등과 인종, 범죄와 부당함, 복수와 구원을 소재로 경찰과 그들이 봉사하는 다양한 인종의 시민들 간에 벌어지는 팽팽한 긴장 관계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돈 윈슬로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실제 뉴욕의 용감한 경찰들, 전설적인 강력계 형사들, ‘공공연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을 포함한 경찰 수십 명을 5년간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그는 진심으로 동시에 절망적으로, 사람을 보호하고자 했던 경찰들의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
『더 포스』의 주인공 데니 멀론은 처음에는 아버지와 같은 좋은 경찰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경찰 아카데미를 졸업하던 날, 그는 “신과 자신과 경찰이란 일과 시민들을 보호하고 지키겠다는 사명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공짜 커피 한 잔, 공짜 샌드위치 하나를 조심하라고 경고한 교관의 말은 이미 잊힌 뒤였다. 주택융자금과 아이들 양육비와 아내를 생각하며 범죄조직의 은신처에서 돈을 집어 들었던 날, 단속하는 중에 마약상들이 도망가며 팽개친 돈, 잘 봐달라고 찔러준 봉투들……. 그렇게 작은 선을 하나씩 밟는 동시에 멀론은 자신을 정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방법도 익힌다. 다치고 죽는 피해자들을 매일 목격하는 일상 속에서 처음에는 피해자들을 동정하고 범인들을 증오하지만, 피해자에게 감정 이입을 하는 순간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범죄자를 증오하는 순간 스스로 범죄자가 되어버리기 쉽기에 모두를 증오한다는 기운을 강력하게 뿜어내는 것을 선택한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네가 피해자들도 증오하기 시작할 때야. 결국 그렇게 돼. 일을 하다 보면 영혼이 서서히 마모되면서 그렇게 되는 거지. 피해자들의 고통이 네 것이 되고, 그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책임감이 어깨를 짓눌러오면 말이야. 그들을 보호하기엔 네가 무능했고, 엉뚱한 곳에 있었고, 범인을 좀 더 일찍 잡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점점 심해지지. 그렇게 자책하다가 피해자들을 비난하기 시작하지. 왜 이렇게 범죄에 취약한가, 왜 이렇게 약한가, 왜 이런 환경에서 사는가, 왜 갱단에 들어가고 마약을 파는가, 왜 아무것도 아닌 일로 서로에게 총질을 하는가…… 왜 이렇게 빌어먹을 짐승 같은가? 하지만 멀론은 아직도 빌어먹을 그들에게 신경이 쓰인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 (1권 p.54)
멀론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도움을 기대하고 믿는 눈빛이 좋았다. 그는 이 도시를 사랑하고 이 일이 좋았다. 낮이고 밤이고 주말이고 상관없이 거리로 나갔다. 동료가 죽어도 장례를 치른 후 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범죄자들은 일을 쉬지 않으니까. 늘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 채 닫힌 문을 열어젖혔다. 시체들을 거두고, 가족에게 그 소식을 알리고, 그들이 우는 걸 지켜보면서. 그런 시간들이 쌓이면서 멀론의 내부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뭔가 변해갔다.
왜 변호사들이 돈을 벌어야 해? 왜 재판을 하지? 왜 감옥이 필요해? 네가 중간 단계를 다 없애버리고 그 자리에서 정의를 구현하잖아. 그게 왕이 하는 일이지. (중략)
넌 은행이 아니라 마약상들을 터니까 이건 경우가 다르다고 스스로에게 말했지. 넌 그들을 털기 위해 누군가를 죽이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지. 그 마지막 거짓말, 그게 마지막 선이었어. (2권 p.162∼163)
돈 윈슬로의 열혈 팬이자 『더 포스』를 먼저 읽은 장강명 소설가는 2권 말미에 실린 리뷰를 통해 이 풍성한 텍스트를 읽는 방법으로 중세 도덕극의 원리를 가져온다. 장강명 작가는 우정, 열정, 가정, 조직, 죄, 돈, 죽음을 대표하는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주인공 멀론의 파멸을 가장 잔인하게 드러내며 반면교사의 교훈을 보여주는 게 돈 윈슬로의 방식이라는 나름의 해석을 붙여주었다. 또 이 소설을 번역한 박산호 번역가는 “흡사 셰익스피어의 현대판 비극을 번역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 순간이 몇 번 있었다”고 고백한다. 근사하고 정의감 넘치던 데니 멀론이 스스로 자신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몹시 가슴이 아팠다고.
그렇지만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모두가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다고 생각할 때 멀론은 예상을 뛰어넘는 전쟁을 한판 벌인다. 박산호 번역가의 말처럼, 지금부터 이 책을 펼치고 읽을 독자가 마냥 부럽다. 벨트 단단히 매시고, 짧지만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이 여행을 시작하시기를. May Da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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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
[문학] 더 포스 2
돈 윈슬로 | 위즈덤하우스 | 2018-10-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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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더 포스 2
돈 윈슬로 | 위즈덤하우스 | 2018-10-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더 포스』는 마음을 사로잡는 대작이다.
갱이 아닌 경찰이 주인공인 「대부」를 떠올려보라. 이 소설은 그만큼 탁월하다. - 스티븐 킹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린 작가 돈 윈슬로의 신작 『더 포스 1 · 2』는 미국사회의 인종 문제와 치안 유지에 대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는 뉴욕시를 배경으로 돈을 훔치고 뼈를 부러뜨리고 사람을 죽이며, 거짓말과 배신을 일삼고 흑인 인권 운동(Black Lives Matter)을 멸시하는 부패 경찰의 이야기인 동시에 길을 잃고 영혼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살아가는 똑똑하고 용감한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멀론은 연방요원들이 놓은 덫에 걸려 형제 같은 동료 대원들, 경찰, 가족, 그가 사랑하는 여인 사이에서 어느 쪽을 배신해야 할지 갈등하며, 자신의 목숨과 영혼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대작가 돈 윈슬로의 매력에 꼼짝없이 빠지게 될 것이다.
“선을 어떻게 넘을 수 있냐고?”
“한 발 한 발 가다 보면.”
데니 멀론이 원한 건 오직 좋은 경찰이 되는 것뿐이다.
입을 떡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며 읽었다. ‘여기가 클라이맥스구나’ 싶으면 다음 장에서 그보다 더한 지옥도가 펼쳐졌다. 주인공과 함께 한없이 추락한 끝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는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제는 윈슬로의 다음 소설을 기다릴 뿐이다! - 장강명(소설가)
★ 미국 하퍼콜린스 초판 25만 부 제작 초대형 누아르 스릴러
★ 「로건」 「더 울버린」 제임스 맨골드 감독, 리들리 스콧 제작, 20세기폭스 영화화 확정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린 작가 돈 윈슬로의 신작 『더 포스』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미국과 멕시코 마약 조직 간의 치열한 전쟁사를 장대하게 풀어낸 『개의 힘』의 돈 윈슬로가 이번에는 뉴욕 경찰의 위선과 부패와 맞붙는다. 『더 포스』는 미국사회의 인종 문제와 치안 유지에 대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는 뉴욕시를 배경으로 돈을 훔치고 뼈를 부러뜨리고 사람을 죽이며, 거짓말과 배신을 일삼고 흑인 인권 운동(Black Lives Matter)을 멸시하는 부패 경찰의 이야기인 동시에 길을 잃고 영혼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살아가는 똑똑하고 용감한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여기 교도소에 갇힌 한 남자가 있다. 데니 멀론. 뉴욕시 특별수사대 ‘다 포스(Da Force)’의 수장이자 맨해튼 북부의 왕이자, 무수한 훈장이 빛나는 뉴욕 경찰이다. 멀론과 그의 팀은 가장 똑똑하고 가장 빠르며, 용감한 동시에 폭력에도 거리낌이 없는 엘리트 수사대로 갱단을 상대로 한 마약, 총과의 전쟁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멀론은 지난 18년간 밤낮없이 그 전쟁의 최전선에 서서 다치고 죽은 사람들, 피해자들, 범죄자들을 지켜봐왔다. 그는 야망과 부패로 세워진 도시,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깨끗하지 않은 도시에서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오직 극소수만이 데니 멀론이 부패한 경찰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와 그의 수사대원들은 뉴욕시 역사상 가장 큰 헤로인 단속 작전에서 마약 조직의 중간 보스를 죽이고 수백만 달러의 돈과 마약을 훔쳤다. 이제 멀론은 연방요원들이 놓은 덫에 걸려 형제 같은 동료 대원들, 경찰, 가족, 그가 사랑하는 여인 사이에서 어느 쪽을 배신해야 할지 갈등하며, 자신의 목숨과 영혼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뉴욕시는 경찰의 총격에 죽은 흑인 청년 사건이 발화점이 되어 도시 전체가 잿더미로 몰락할 수도 있는 폭동과 혼란을 겪으며 크나큰 위기에 빠진다.
용감한 영웅의 면모와 치명적인 인간적 결점을 지닌 채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의 심연 가장자리에 선 주인공을 통렬하게 그려낸 『더 포스』는 반전에 반전들로 가득 찬 걸작이자 암울한 유머감각과 현대 미국사회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오가며 현재 우리가 당면한 논쟁적인 문제들을 날카롭게 묘사한다. “마음을 사로잡는 대작”이라는 스티븐 킹의 말처럼 독자들은 이 소설에서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을 것이다.
“『더 포스』는 내 평생 가장 쓰고 싶은 소설이었다.” - 돈 윈슬로
삶에 대한 메시지를 그보다 더 흥미진진한 방법으로 그려내는 작가는 없다. 이런 재능들이 돈 윈슬로에게는 마치 DNA처럼 얽혀 있다. 진정한 마스터의 풍모이다. - 마이클 코넬리(‘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작가)
지극히 인간적인 비극, 마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보는 것 같은 장대한 서사. 『더 포스』는 아마도 지금까지 나온 소설 중 최고의 경찰 소설일 것이다. - 리 차일드(‘잭 리처 시리즈’ 작가)
『더 포스』는 탐욕과 폭력, 불평등과 인종, 범죄와 부당함, 복수와 구원을 소재로 경찰과 그들이 봉사하는 다양한 인종의 시민들 간에 벌어지는 팽팽한 긴장 관계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돈 윈슬로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실제 뉴욕의 용감한 경찰들, 전설적인 강력계 형사들, ‘공공연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을 포함한 경찰 수십 명을 5년간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그는 진심으로 동시에 절망적으로, 사람을 보호하고자 했던 경찰들의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
『더 포스』의 주인공 데니 멀론은 처음에는 아버지와 같은 좋은 경찰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경찰 아카데미를 졸업하던 날, 그는 “신과 자신과 경찰이란 일과 시민들을 보호하고 지키겠다는 사명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공짜 커피 한 잔, 공짜 샌드위치 하나를 조심하라고 경고한 교관의 말은 이미 잊힌 뒤였다. 주택융자금과 아이들 양육비와 아내를 생각하며 범죄조직의 은신처에서 돈을 집어 들었던 날, 단속하는 중에 마약상들이 도망가며 팽개친 돈, 잘 봐달라고 찔러준 봉투들……. 그렇게 작은 선을 하나씩 밟는 동시에 멀론은 자신을 정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방법도 익힌다. 다치고 죽는 피해자들을 매일 목격하는 일상 속에서 처음에는 피해자들을 동정하고 범인들을 증오하지만, 피해자에게 감정 이입을 하는 순간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범죄자를 증오하는 순간 스스로 범죄자가 되어버리기 쉽기에 모두를 증오한다는 기운을 강력하게 뿜어내는 것을 선택한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네가 피해자들도 증오하기 시작할 때야. 결국 그렇게 돼. 일을 하다 보면 영혼이 서서히 마모되면서 그렇게 되는 거지. 피해자들의 고통이 네 것이 되고, 그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책임감이 어깨를 짓눌러오면 말이야. 그들을 보호하기엔 네가 무능했고, 엉뚱한 곳에 있었고, 범인을 좀 더 일찍 잡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점점 심해지지. 그렇게 자책하다가 피해자들을 비난하기 시작하지. 왜 이렇게 범죄에 취약한가, 왜 이렇게 약한가, 왜 이런 환경에서 사는가, 왜 갱단에 들어가고 마약을 파는가, 왜 아무것도 아닌 일로 서로에게 총질을 하는가…… 왜 이렇게 빌어먹을 짐승 같은가? 하지만 멀론은 아직도 빌어먹을 그들에게 신경이 쓰인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 (1권 p.54)
멀론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도움을 기대하고 믿는 눈빛이 좋았다. 그는 이 도시를 사랑하고 이 일이 좋았다. 낮이고 밤이고 주말이고 상관없이 거리로 나갔다. 동료가 죽어도 장례를 치른 후 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범죄자들은 일을 쉬지 않으니까. 늘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 채 닫힌 문을 열어젖혔다. 시체들을 거두고, 가족에게 그 소식을 알리고, 그들이 우는 걸 지켜보면서. 그런 시간들이 쌓이면서 멀론의 내부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뭔가 변해갔다.
왜 변호사들이 돈을 벌어야 해? 왜 재판을 하지? 왜 감옥이 필요해? 네가 중간 단계를 다 없애버리고 그 자리에서 정의를 구현하잖아. 그게 왕이 하는 일이지. (중략)
넌 은행이 아니라 마약상들을 터니까 이건 경우가 다르다고 스스로에게 말했지. 넌 그들을 털기 위해 누군가를 죽이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지. 그 마지막 거짓말, 그게 마지막 선이었어. (2권 p.162∼163)
돈 윈슬로의 열혈 팬이자 『더 포스』를 먼저 읽은 장강명 소설가는 2권 말미에 실린 리뷰를 통해 이 풍성한 텍스트를 읽는 방법으로 중세 도덕극의 원리를 가져온다. 장강명 작가는 우정, 열정, 가정, 조직, 죄, 돈, 죽음을 대표하는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주인공 멀론의 파멸을 가장 잔인하게 드러내며 반면교사의 교훈을 보여주는 게 돈 윈슬로의 방식이라는 나름의 해석을 붙여주었다. 또 이 소설을 번역한 박산호 번역가는 “흡사 셰익스피어의 현대판 비극을 번역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 순간이 몇 번 있었다”고 고백한다. 근사하고 정의감 넘치던 데니 멀론이 스스로 자신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몹시 가슴이 아팠다고.
그렇지만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모두가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다고 생각할 때 멀론은 예상을 뛰어넘는 전쟁을 한판 벌인다. 박산호 번역가의 말처럼, 지금부터 이 책을 펼치고 읽을 독자가 마냥 부럽다. 벨트 단단히 매시고, 짧지만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이 여행을 시작하시기를. May Da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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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
[문학] 디너 클럽
사스키아 노르트 | 박하 | 2018-10-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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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디너 클럽
사스키아 노르트 | 박하 | 2018-10-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섹시하고 도발적이며 무엇보다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네덜란드의 스릴러 여왕, 사스-키아 노르트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사스-키아 노르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네덜란드에서 3년 연속 ‘올해의 스릴러 작가상’을 수상할 정도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이다. 그중에서도 『디너 클럽』은 네덜란드에서만 50만 부의 판매를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해외 25개국에 소개되어 사랑을 받았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올해의 베스트 스릴러 소설’로 선정될 만큼 큰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튤립과 풍차의 나라에 이토록 강렬하고 흡입력 넘치는 스릴러 작품이 있었다는 데 독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네덜란드 서스펜스 스릴러의 여왕, 사스키아 노르트가 선사하는
다섯 명의 여자와 그들의 다섯 남자 사이에서 뒤엉키는
들끓는 욕망과 끈끈한 정욕, 그리고 통렬한 배신의 파노라마!
대도시의 복잡하고 피곤한 생활에서 벗어나 목가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한적한 교외 마을로 이사를 온 카렌. 그러나 지루하기 짝이 없는 교외 생활에 질리기 시작하던 차에 한네커, 파트리시아, 바베터, 앙겔라와 의기투합하게 되며 ‘디너 클럽’을 결성한다. 다섯 여자는 매일같이 뭉쳐 다니며 그들의 남편들도 서로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대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성공과 향락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바베터의 집에 화재가 나며 바베터의 남편 에베르트가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는 모조리 자살을 암시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변고는 디너 클럽에 균열을 초래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한다. 곧이어 디너 클럽의 멤버 중 하나가 원인 불명의 추락 사고로 인해 중환자실로 이송되는데…….
사스키아 노르트는 욕망이라는 이 시대의 가장 민감한 화두를 다루면서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디너 클럽』을 통해 예리하게 포착한다. 나와 우리 이웃의 욕망을 관음적인 시선으로 훑어 내려가는 동시에 교외의 서늘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이 작품을 통해 네덜란드 스릴러계의 정수를 맛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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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뫼르소, 살인 사건
카멜 다우드 | 문예출판사 | 2017-03-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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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뫼르소, 살인 사건
카멜 다우드 | 문예출판사 | 2017-03-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콩쿠르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작!
프랑수아 모리악상 수상,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 2015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도서, 2015 타임 매거진 Top 10 도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도서,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도서 선정! 《이방인》과 《뫼르소, 살인 사건》은 함께 읽어야만 하는 작품이다. ?르몽드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된 문제작!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살인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뒤흔드는 문제작이 나왔다. 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의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뫼르소, 살인 사건(Meursault, contre-enqu?te)》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뫼르소,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과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로 시작하는 첫 문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방인》의 첫 문장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이다.) 《뫼르소, 살인 사건》은 뫼르소, 즉 카뮈가 “다이아몬드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진 완벽한 언어”로 대변한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살해당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한 알제리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저자 카멜 다우드는, 카뮈와 뫼르소를 바꿔치기하는 기발한 왜곡과 “살인자의 말과 표현”을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다. 또한 카뮈의 작품들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비극의 세기라고 일컬어지는 ‘20세기’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참회하고 난 후에야 다른 이를 심판하고 단죄할 수 있다는 점을 그린 《전락》의 나레이션 방식을 차용했다. 1942년 출간된 이후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방인》에 감히 문제 제기를 한 이 작품은 2013년 알제리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곧바로 프랑스를 포함,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출간되며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는 등 널리 주목받고 있다. 작품 줄거리 매일 저녁, 오랑의 한 바에서는 70대 후반의 한 늙은 남자가 술잔을 든 채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그는 바로 뫼르소에게 살해당한 ‘아랍인’의 동생 하룬이다. 자신의 범죄를 글로 써 ‘타인’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한 뫼르소에 대한 분노와 형에 대한 연민은 하룬을 평생토록 지배해온 상처다. 하룬의 추임새를 통해서만 존재하는 청자는 짐작컨대, 《타인》에 관한 논문 준비를 하느라 자료 수집 차 멀리 프랑스에서 오랑까지 건너온 학생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를 늘 갈구해오던 노인은 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음으로써 ‘그 이야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말을 시작한다. 목적은 단 한 가지, 권태와 눈부신 햇빛과 찝찔한 소금기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살해된 형, 이름 한 번 불려보지 못하고 단지 ‘아랍인’으로만 남아 있는 형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무싸, 무싸, 무싸……. “오늘은 좀 일찍 들어올게.” 평범한 짐꾼으로 일하던 형 무싸는 어느 날 아침 이 한 마디를 남긴 채 뫼르소의 작품 속에서 두 시간밖에 못 산 덧없는 존재, 살해당하고도 줄곧 오후 2시에 죽은 익명의 아랍인으로 잊혀진다. 뫼르소가 정교하게 다듬은 완벽한 언어에 세상 사람들은 살인자의 고독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며, 한껏 멋부린 언사로 위로를 보내기에 바쁘다. 뫼르소가 무료함 때문에 얼떨결에 쏴 죽였다는 사실 때문에 무싸는 순교자가 되지도 못한 채, 조사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시신마저 분실된다. 이후,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린 엄마와 하룬은 뫼르소 살인 사건의 토막 기사를 읽고 또 읽으며, 사라진 무싸의 정보를 찾아다닌다. 엄마는 하룬에게 형의 환생이라는 의무를 떠맡기고, 하룬은 엄마의 커져가는 무싸에 대한 상상세계 속에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낸다. 뫼르소에 대한 증오에서 출발하여 그를 집요하게 분석하던 하룬은, 결국 자신이 뫼르소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뫼르소가 조국이 아닌 땅에서 고아처럼 떠도는 삶을 살았다면, 하룬은 죽은 형이 살아오기만을 바라는 엄마 곁에서 죽은 듯 지내야만 했다. 뫼르소가 대낮에 햇빛 아래에서 저지른 살인을 하룬 역시 한밤중에 달빛 아래에서 저지른다. 또한 뫼르소가 살인 자체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죄인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하룬은 프랑스인을 죽였지만 죽인 시기가 알제리 독립 이전이 아니라 이후라는 점에서 비난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이 하룬의 집으로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혹시 무싸 울드 엘 아싸스 씨의 가족 아니신가요?” 하룬은 그녀에게 첫눈에 빠지고 말지만 곧이어 증오의 감정도 일어나게 되는데……. 모두가 목격했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무싸의 죽음 표면적으로,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의 소설 《뫼르소, 살인 사건》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전복시키는 이야기다. 뫼르소에 의해 이야기되는 1942년의 고전에서 ‘이름 없이’ 죽임을 당한 한 알제리인의 동생의 시각으로 ‘이름 없는’ 이 희생자는 더 이상 실존주의 드라마의 암호가 아니라, 슬퍼할 수 있고 또 반드시 애도를 받아야만 하는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뫼르소, 살인 사건》은 억울하게 잊혀져간 이에 대한 단순한 묵상을 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인들이 알제리인들에게 저지른 학살과 전 세계의 암묵적 침묵을 동시에 그려낸다. 작품 속에서 하룬의 어머니는 그에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문할 것을 재촉하는데, 이는 무싸가 익명으로 죽어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무싸의 가족들은 죽은 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증명할 길이 없었기에 순교자라는 지위마저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알제리 사회가 프랑스 식민주의의 손에 겪은 학살 사건의 재현을 암시한다. 전 세계가 타오르는 햇살 속에서 학살을 목격했지만, 아무도 알제리인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지 못한, 그리고 이제 살해당한 알제리인들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살인 사건 말이다. 뫼르소의 분신 하룬, 그리고 끊임없이 생겨나는 익명의 이방인들 하룬은 식민주의, 즉 수많은 프랑스의 ‘뫼르소들’이 남긴 유산과 그들의 아랍인의 삶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를 들춰낸다. 그러나 동시에 작가는 단순히 반(反)식민지적 우화를 그리는 것을 거부한다. 작가는 하룬을 통해 이야기의 후반부에서는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처한 상황을 보다 극적으로 보여준다. 뫼르소가 눈부신 태양이 비치는 오후 2시에 살인을 저질렀듯, 하룬이 새벽 2시에 빛나는 달 아래에서 프랑스인을 살해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프랑스인 뫼르소’의 죄를 물려받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1962년 7월 알제리 독립 후 오랑에서 일어난 알제리인들의 프랑스인과 프랑스 군복을 입고 민족해방군과 싸웠던 동족 아르키(Harki)들에 대한 피의 보복을 떠올리게 만든다. 양국의 언론과 정치인들은 이 잔악한 행위에 대해 수십년간 침묵을 지키며 역사의 시곗바늘 속에 묻는다. 그리고 1990년대 알제리는 이슬람교도들과 군사 정권 간의 내전을 반복하는 역사를 다시금 쓰며 또 다른 성격의 이방인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해방된 알제리에서 여전히 하룬과 그의 희생자, 프랑스의 제국주의자나 알제리의 민족주의자, 혹은 프랑스인이나 알제리인, 사람이 쓰거나 신이 쓴, 또는 뫼르소나 하룬 간의 이중성 사이에서의 논쟁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프란츠 파농은 그의 저서 《검은 피부 흰 가면》에서 “피식민자들이 그들의 의식과 일상에서 식민주의의 잔재를 걷어내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해방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해방되었더라도, 뫼르소의 또 다른 분신인 하룬이, 그리고 익명의 이방인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까닭일 것이며, 출간된 지 70여 년이 지난 카뮈의 《이방인》을 《뫼르소, 살인 사건》과 함께 다시 한 번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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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반짝반짝 공화국
오가와 이토 | 위즈덤하우스 | 2018-10-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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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반짝반짝 공화국
오가와 이토 | 위즈덤하우스 | 2018-10-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하고 싶었던 마음, 듣고 싶었던 말…
‘츠바키 문구점’이 다시 한 번 당신의 마음을 배달합니다.
아름다운 손편지로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가슴 뭉클한 기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츠바키 문구점』의 속편 『반짝반짝 공화국』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츠바키 문구점』의 다음 이야기를 쓸까 말까 고민하던 중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후속작에 도전하게 됐다는 오가와 이토는 츠바키 문구점을 배경으로 다시 한 번 가마쿠라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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