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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애프터 유
조조 모예스 | 21세기북스 | 2016-05-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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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애프터 유
조조 모예스 | 21세기북스 | 2016-05-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로맨스의 여왕 조조 모예스, 전 세계 500만 독자가 사랑한 루이자와 함께 돌아오다 윌을 죽음으로 떠나보낸 루이자의 가슴 절절한 사모곡이자, 존엄사 이후 남겨진 사람이 사회의 비난과 실연의 슬픔을 감당해내는 성장담! “내가 사랑에 빠진 순간, 그는 영원히 천국으로 떠나버렸다.” 윌이 떠난 뒤, 루이자 앞에 또 다른 운명이 나타나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슈피겔」 베스트셀러 ibooks 베스트셀러 “죽은 사람을 잊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정말로 사랑한 사람 말이에요.” 전 세계 독자들의 눈물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영원히 슬프도록 아름다울 루이자와 윌의 두 번째 이야기!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환자가 된 윌 트레이너. 윌을 만나 진짜 사랑을 알게 되었지만, 죽음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루이자 클라크.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해야 했던 두 사람의 이별 그 후 이야기. 죽음으로 영원한 실연을 당한 루이자는 고향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매스컴의 집요한 관심, 가족들의 비난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런던에 정착한다. 혼자만 살아있다는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방황하던 어느 날, 운명처럼 또 다른 윌 트레이너를 만나게 되는데……. 로맨스의 여왕 조조 모예스가 세계적으로 500만 부 이상의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 『미 비포 유』의 뒷이야기 『애프터 유』로 다시 돌아왔다. 원작을 영화화한 영화 〈미 비포 유〉(6월 2일 국내 개봉 예정)는 2016년 최고 화제작으로 예고편 조회수가 1,900만 뷰를 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소설과 영화의 다음 이야기를 담은 『애프터 유』 역시 출간 즉시 애플의 ibooks, 아마존, 「뉴욕타임스」, 「슈피겔」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됐고, 세계적인 서평 사이트 ‘GOODREADS’에 리뷰 7,896개가 순식간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윌이 죽은 이후 루이자의 삶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탄생한 『애프터 유』는 ‘전작보다 뛰어난 후속작’, ‘조조 모예스의 작품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죽음으로 그를 떠나보내고 살아남은 나는 끝없는 불면의 밤을 지새웁니다.” 그를 떠나보낸 순간 또다시 새로운 운명이 찾아왔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광에 전도유망한 M&A 전문 사업가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C5/6 사지마비 환자가 된 윌 트레이너.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느라 작은 시골 마을 스토트폴드를 벗어나지 못하는 엉뚱하고 발랄한 루이자 클라크. 사랑하기 때문에 영원한 이별을 받아들인 두 사람의 이별 그 후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위스 디그니타스에서 윌의 마지막을 함께한 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루이자는 고향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매스컴의 집요한 관심, 가족들의 비난에서 벗어나 런던에 정착한다. 그러나 윌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과 윌이 곁에 없다는 상실감 때문에 좀처럼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 못한다. 루이자는 하늘에 있을 윌을 향해 화를 내다 5층 옥상에서 2층 발코니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가족들은 루이자가 자살하려고 했다고 오해하고 만다. 아버지의 강권에 못 이겨 어머니, 아내, 형 등 소중한 사람과 사별한 사람들이 모인 ‘새 출발 서클’에 참석하지만, 그곳에서 루이자는 누구도 자신과 윌의 관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윌의 이름조차 사실대로 말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깊은 눈빛, 날렵한 콧날, 야무진 입술이 윌을 쏙 빼닮은 소녀 릴리가 나타나 루이자의 닫힌 문을 두드린다. “당신도 사랑한 사람을 잃어본 적 있나요?” 500만 독자들이 사랑한 루이자, 진정한 해피엔딩을 향해 나아가다 『애프터 유』는 루이자가 윌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윌이 당부한 대로 대담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 과정을 조조 모예스의 특기인 재치 있는 대화와 생동감 넘치는 문체로 풀어낸다. 전작에서 존엄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대중성 있게 담아낸 작가는 후속작 『애프터 유』에서 존엄사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사회의 비난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진한 그리움과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가 아름다운 모자이크처럼 엮인 『애프터 유』는 루이자와 윌의 사랑에 눈물 흘린 독자는 물론이고 가슴 먹먹한 감동과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 용기가 필요한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독자 서평 “이보다 더 완벽한 후속작은 본 적이 없다.”_Bookish Bits “나는 이 작품과 함께 크게 웃고 또 눈물을 흘렸다. 주말을 완벽하게 보낼 수 있었다.”_R2Dchill “너무 빨리 읽어버렸다. 좀 천천히 읽을 걸. 이런 책을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다.”_aaaaffff “조조 모예스의 작품 중에서 이렇게 공감되는 작품은 처음이다.”_Amazon Customer “이 책을 당장 읽어라!”_Girl who reads A LOT “힘든 내 삶을 구해준 책. 감사한 책이다!”_B.Homans “모예스의 또 다른 승리!”_Emily Blanchard “사랑과 실연, 그리고 우울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잘 녹아있다.”_Marina E. Rei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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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양 목에 방울 달기
코니 윌리스 | 아작 | 2016-06-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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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양 목에 방울 달기
코니 윌리스 | 아작 | 2016-06-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저기 내 심장의 혐오가 가네.”
“코니 윌리스다운 웃음의 혼돈” - 조 월튼
“유행의 과학에 대한 코니 윌리스의 배꼽 빠지는 소설”
- 코리 닥터로우
혐오는 어떻게 유행하는가?
단발머리 유행을 연구하는 사회학자, 그리고 혼돈 이론 학자가 기묘한 소포 하나로 한데 뭉쳤다. 문서 작업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회사와 그 회사에서 연구비 지원을 받아야 하는 과학자들의 고민. 하지만 신념에 가득찬 두 과학자는 정신을 차릴 수 없는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도 자신들의 연구와 과학이 지닌 엄청난 중요성을 발견하는데…. 유행은 어디서 오는가, 과학적 발견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코니 윌리스의 유쾌한 해답!
혐오 유행의 시대를 버티기 위한 코니 윌리스적 해답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꼭 작동 원리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운전이 그렇고, 유행을 시작하는 일이 그렇고, 사랑에 빠지는 일이 그렇다.”
하지만 작동 원리를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인간이다. 적어도 연구비를 타내려는 학자라면, 작동 원리를 알아내겠다고 말해야만 한다. 그러나 운전과 달리 유행과 사랑은 작동 원리를 이해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을 넘어 작동 원리를 아예 모른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러한 유사성을 보면 사랑 역시 유행과 흡사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상 유행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집단적으로 애호하는 것이다. 반대로 어떤 것을 집단적으로 혐오하는 유행도 있다.
유행의 작동 원리를 알아내려는 사람들
사실 유행하는 것 중 많은 것들이 이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혐오스러운 것들일 수 있다. 하이텍의 연구개발부에 있는 샌드라 포스터는 유행에 관해 연구하는 사회학자이지만 갖가지 유행을 따라하는 ‘부서간 연락 보조원’인 플립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데 이제는 심지어 혐오가 유행이며,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플립은 그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이런 면에서 코니 윌리스의 소설 《양목에 방울달기》는 유행, 어쩌면 혐오 유행에 관한 소설이다. 20년 전에 이 소설이 발표될 때 미국 사회는 ‘흡연 혐오 유행’의 시기였다. 그리고 작중 샌드라의 희망섞인 예상과는 다르게 오늘날 그 유행은 아직 사그러들지 않았으며, 대한민국에도 상륙했다. 게다가 샌드라는 ‘흡연 혐오’를 넘어 ‘혐오 유행’ 전체의 특성을 지적하는데, 그런 식으로 친다면 대한민국에서 혐오는 늘 유행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양목에 방울달기》는 유행의 작동원리를 찾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1920년대 미국의 단발머리 유행의 기원을 찾는 사회학자 샌드라와, 정보 확산에 관한 혼돈 이론을 연구하는 생물학자 베넷이 만나서 유행의 근원과 유행이 퍼져 나가는 방식을, 혐오 유행의 혼돈 속에서 찾는다. 소설 속에서 유행하는 혐오는 ‘흡연 혐오’이지만, 그 대상이 무엇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강한 편견이란 제일 오래되고 제일 추악한 유행 중 하나이다.
“강한 편견이란 제일 오래되고 제일 추악한 유행 중 하나이고, 워낙 끈질기게 지속하다 보니 대상이 변하지 않았다면 유행이라고 불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위그노교도, 한국인, 동성애자, 이슬람교도, 투치족, 유대인, 퀘이커교도, 늑대, 세르비아인, 세일럼의 주부들.... 규모가 작고 다르기만 하다면 거의 모든 그룹에 차례가 돌아갔고, 그 패턴은 절대 달라지지 않았다. 못마땅해하고, 고립시키고, 악마로 몰아세우고, 박해하고. 그것은 유행을 시작하는 스위치를 알아내면 좋을 이유 중 하나였다. 나는 편견의 유행을 영원히 꺼버리고 싶었다.”
그러면 과연, 유행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한 것일까? 단발머리 유행의 기원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은 역시 한때의 유행이던 죽을 때까지 이어지던 ‘댄스 마라톤’에 나간 것처럼 비틀거리고 질퍽거린다. 한때 유행했던 그 모든 것들의 무덤 속을 찾아 헤맨다. 훌라후프, 댄스 마라톤, 핫팬츠, 금주 운동 등 지난 세기 사회를 흔들었던 유행 속에서 ‘방아쇠를 당긴’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어떤 유행의 시작을 정확히 집어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유행이 유행처럼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면 그 기원은 까마득한 과거가 되어 있고,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려는 시도는 나일 강의 원천을 찾는 일보다도 훨씬 더 어렵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아니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주인공은 혐오스러운 상품의 유행, 그리고 혐오 유행에 절망하고, 과학적 연구보다는 ‘문서 작업’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회사 ‘하이텍’의 만행에 분노한다. 문서 작업의 양식에도 유행이 있는데 회사는 그것들을 무의미하게 끊임없이 바꾸어 나간다. 뿐인가,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이 나는 순간까지 모든 것을 더한 혼돈으로 빠트리는 ‘부서 간 연락 보조원’ 플립의 어이없는 실수들과 끝없이 싸워야 한다. 그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주인공은 절규한다.
“인간종을 개선하느니 인류를 완전히 버리고 베넷 박사의 원숭이가 되는 편이 낫겠다 싶은 순간들도 있다. 그쪽이 더 이해가 될 테니까.”
절대로 혐오 유행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혐오 유행은 특히 더 싫죠. 사람들에게서 최악의 면을 끌어내는 것 같아요. 그게 혐오 유행의 원리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결코 주인공은 유행에 대한 이해를,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를 포기하지 않는다. 혐오 유행이라는, 사람들의 최악의 면을 마주하고 서 있으면서도, 작가는 그 일이 가져올 결과를 알기에 끝내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절대로 혐오 유행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이 나라에 불어 닥쳤던 지난번 혐오 유행은 공산주의 성향에 대한 대규모 고발, 망가진 평판, 끝장난 경력들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처럼 코니 윌리스는 메카시즘이란 이념적 광풍과 흡연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을 ‘혐오 유행’이란 틀 안에서 함께 설명한다. 이러한 재담은 인간의 단순한 부분과 복잡한 부분, 아름다운 부분과 추악한 부분, 우스운 부분과 따스한 부분을 관통한다. 과학자인 베넷 박사는 흡연 혐오 때문에 연구가 좌절될 위기에 처하자 그들의 두려움이 얼마나 비과학적인지를 설명하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 드러나는 것은, 편향적 이념까지 포함한 ‘혐오 유행’에 그럴듯한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저기 내 심장의 혐오가 가네.”
코니 윌리스는 ‘유행’이라는 얼핏 보면 과학과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소재에 여러 가지 사회적 맥락과 과학적 태도를 끌어들여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결국 유행의 비밀을 알게 될 경우 많은 이윤을 추구할 수 있을 거라는 기업 연구개발부에서 일하는 처지이지만 샌드라는 과학자의 태도를 잃지 않는다.
“유행의 비밀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유행에 따르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자기 머리로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예요. 과학이란 결국 그런 것이니까요. 다음 유행은 위험한 것일 수도 있고, 당신은 나머지 양떼와 함께 절벽으로 달려가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비밀은 그렇게 명료한 영역에 서 있지 않다. 정보 확산에 관한 혼돈 이론 씩이나 필요한 것도 그래서이다. 변수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면 무언가를 알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그들은 하나의 개체가 만들어내는 혼돈에 요동을 친다. 양떼를 데리고 실험을 시작한 그들은 방울양이라는 ‘아주 조금’ 특이한 개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 개체는 마치 플립과도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무리보다 아주 조금 앞서는 양. 도시 반대편에 사는 치과의사에게 반해서 미용실에 걸어 들어가서는 자신이 유행을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도 없이, 자신이 혼돈을 임계상태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자각도 없이 머리를 잘라달라고 말한 여자.”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이 하나의 사건 속에, 유행과 같은 것에 빠져 있음을 어느 순간 깨닫는다. 그러한 깨달음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 깨달음 속에 각 시대의 다양한 영역의 유행이 어떻게 설명되는지를 보는 것은 이 작품의 큰 재미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 혐오 유행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인가? 글쎄,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꼭 작동 원리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운전이 그렇고, 유행을 시작하는 일이 그렇고, 사랑에 빠지는 일이 그렇다.”
샌드라는 비록 작동 원리를 아직 파헤치지는 못했지만 하나의 유행의 시작과 범람에 좌절하지는 않는다. 역사 속에서 그것들이 어떻게 사라져갔는지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유행이 있다면, 기다리면 된다. 혐오 유행조차도 혐오의 대상을 이리저리 바꿔서 나타난다. 혐오의 주체이던 이가 혐오의 객체가 되는 이가 흔하다. 그리고 그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운전을 하고, 유행을 즐기며, 사랑에 빠진다.
“멋진 일들이 생기리라.”
정말로 그러하다.
작품 해설 및 역자 후기
복잡계 속의 우리
책이 나오기 얼마 전에 안경을 새로 맞췄다. 십 년 이상 같은 안경테에 렌즈만 바꾸다가 오랜만에 새로 테를 샀는데, 안경사가 내 예전 안경을 잘 갈무리해 담아주면서 말을 건다.
“예전 안경테를 보니 보수적인 취향이신데, 무슨 심경 변화로 이런 안경테로 바꾸셨어요?”
“이게 왜요? 이 안경테 무난하지 않아요?”
“어? 유행 상관없이 고르신 거예요?”
“그냥 편한 거로 골랐는데요.”
“아… 그냥 고르신 거구나. 요새 유행하는 디자인이에요.”
보수적인 취향이 뭔지도 모르겠고, 요새 유행하는 디자인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 유행이란 살면서 내가 따라갈 수 없는 무엇이었다. 그렇다고 작품 속 베넷 박사만큼 유행에 면역이 있는 사람 같진 않지만, 플립이나 빌리 레이와 백만 광년쯤 떨어진 부류라는 점은 자신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샌드라 포스터 박사의 간절한 마음이 더 이해가 가기도 했다. 유행은 대체 왜, 어디에서, 어떻게 출발하여 어디로 가는가. 특히 어떤 유행은 이유를 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해할 수 없기로 치자면, 플립도 그렇다. 번역하면서 코니 윌리스 작가 주변에 플립 같은 사람이 실제로 존재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씨앗이 되었는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물론 실존 인물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는 않다. 중요한 건 그만큼 플립이라는 인물이 생동감 있다는 점이고, 그보다 중요한 건 작가가 그런 인물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해할 수 없는 유행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여기에 어떤 답이 존재할 것인가. 그런 생각의 줄기에 과학사에 길이 남을 뜻밖의 발견들을 섞고, 큰 강의 발원지를 찾아 떠났던 모험가들도 생각하고, 혼돈 이론과, 어쩌면 지금의 복잡계 이론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발상을 연결하고….
그렇게 작가가 그려낸 유쾌한 가설은 형편없는 유행에 대해서도, 플립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대해서도 따뜻하다. 불평하고 좌절하고 냉소하고 답답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포기할 수 없는 애정이 담겨 있다. 어쩌면 그것이 이 세상의 모든 플립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생각해낸 장대한 가설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위안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냥 독자였다면 읽기만 하고 넘어갔을 것들을 찾아보고 배우는 즐거움은 번역자의 특권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경쾌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편집부의 생각에 동의하여, 주석을 달지 않고 가급적 본문 흐름에 녹아들게 옮겼다. 읽다가 튀어나오는 온갖 기기묘묘한 유행사와 과학사의 우연한 발견에 대해 궁금해진다면 한 번씩 검색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독서 방법이 될 것이다.
같은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몇 가지만 소개한다.
모래더미 모형(sandpile model). 한 알씩 모래를 떨어뜨리다 보면, 모래더미가 쌓이다가 갑자기 무너져내리는 순간이 있다. 대부분 한 알의 모래알은 아무 파장도 일으키지 못하지만, 가끔은 모래더미 전체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 여기에서 ‘자기 조직화 임계성’이라는 말이 나온다. 외부 통제 없이, 계 내부의 복잡한 요소만으로 이루어지는 질서와 혼돈 사이의 단속적인 평형. 1987년에 세 과학자가 소개한 개념으로, 복잡계 과학의 시작이다.
1987년 실험에 참가했던 페르 박은 1996년에 《자연은 어떻게 움직이는가》라는 책으로 이 이론을 다듬어 냈다. 국내에도 번역본이 나와 있었으나 현재는 절판 상태다. 2002년에 다시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을 내놓은 A.L.바라바시의 저서 《링크》와 《버스트》는 현재도 훌륭한 번역본으로 구해볼 수 있다. 복잡계 물리학을 사회학과 경제학에 적용한 마크 뷰캐넌의 《사회적 원자》도 이 분야의 추천 도서다.
이 책의 원서 출간이 1996년이니, 복잡계 과학의 한 갈래로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이 발전하고, 지진과 산불과 주식시장과 질병과 선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연결점을 연구하는 동안 그 씨앗은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 벨웨더 가설(혹은 플립 가설)을 낳은 셈이다.
말이 나온 김에 말인데, 원제인 bellwether는 중세에 양떼 우두머리에게 방울을 달던 데에서 유래한 단어로, 현재는 유행의 선도자, 주모자, 더 나아가서는 그런 조짐이나 징후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마침 얼마 전에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영화 〈주토피아〉에 ‘벨웨더’라는 이름의 양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반가웠으나, 본서에서는 일반적인 의미와 약간 다르게 쓰인다는 점을 고려하여 방울양으로 옮겼다.
본문에 그려지는 극심한 흡연 혐오 유행 속에서 “차별금지법 때문에 흡연자도 해고할 수 없다”는 투덜거림이 스쳐 지나가는데, 이는 물론 차별금지법이 기능하고 있기에 가능한 농담이다. 한국에서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은 UN의 권고를 받은 이후 지난 10년간 세 번에 걸친 제정 시도가 있었으며, 20대 국회에서 다시 한 번 통과 여부를 논할 예정이다.
코니 윌리스는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나서 콜로라도 대학을 나왔고 지금도 콜로라도에 살고 있다. 이 작품의 무대가 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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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정신병원을 탈출한 여신 프레야
매튜 로렌스 | 아작 | 2016-05-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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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정신병원을 탈출한 여신 프레야
매튜 로렌스 | 아작 | 2016-05-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게임보다 빠르고, 라이트노벨보다 화끈한 천방지축 여신이 나타났다!
북유럽 신화 속 사랑과 전쟁의 여신 프레야는 인간들에게 잊혀진 채 27년간 정신병원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 그녀에게 어느 날 낯선 면회객이 찾아오고, 면회객은 프레야에게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자신들에게 협력하라며 말한다. “협력하지 않으면, 죽어.” 프레야는 자신을 위협하는 사내의 머리통을 박살내고 그날 막 입사한 웹디자이너를 어깨에 메고 정신병원을 탈출하는데, 과연 이 천방지축 사랑스러운 여신의 앞날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세계적인 인기게임 앵그리버드의 제작사 로비오가 전 세계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게임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프레야 시리즈’(The Freya Series)의 첫 번째 작품. 《정신병원을 탈출한 여신 프레야》는 인간의 믿음이 신을 만들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그 신들은 인간의 믿음의 내용과 크기에 따라 형성되고, 강력해지며, 나약해지고, 소멸된다. 오늘날 옛 신화의 신들은 대부분 위력을 잃었지만 상당수는 어딘가에서 여전히 불로불사의 몸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 신들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기업이 뻗치는 어둠의 손길, 그리고 그에 맞서는 주인공 프레야와의 뜨겁고도 한 판 대결이 유쾌한 난장으로 펼쳐진다.
신화의 욕망과 현대의 욕망이 뒤섞여 만들어낸 유쾌한 난장
“우리는 인류의 산물이에요. 그렇죠? 우린 섬기기 위해 살아요. 당신들의 기도에 응답함으로써 우리가 위력을 얻으니까요. 우리가 자라는 동안, 당신들의 믿음이 우리의 성격과 외모를 형성하지요.”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서 출판되는 유쾌한 판타지. 뭔가 익숙하지만 닳지 않은 설정, 강렬한 캐릭터에, 감각적인 문체가 결합했다. 천방지축 여신의 모험담을 따라가다 보면 정신을 잃고 몰입하게 된다.
프레야가 정신병원을 탈출한 이유?
북유럽신화의 사랑과 전쟁의 여신으로 그 신화에서는 지극히 중요한 존재인 프레야는 인간들에게 잊혀진 채 한 정신병원에서 새라 버내디란 이름으로 무려 이십 칠년 째 시간을 죽이고 있다. 누가 그녀를 가뒀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 자신이 정신병원이 가장 편했기 때문이다. 정신병원은 그녀가 스스로를 신이라 주장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곳이다.
그러던 그녀는 어느 날 새로 정신과에 근무하게 된 남자직원 나단을 만나게 된다. 나단은 외모도 괜찮고 유머감각도 있어서 그녀의 마음에 든다. 그리고 같은 날 그녀는 가렌이란 이름의 면회객을 받는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기에 면회를 올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도 말이다. 위협감이 철철 흘러넘치는 남자인 가렌은 새라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자신들에게 협력하라고 위협한다. 그는 스스로 ‘아흐리만의 조각’이라 밝힌 물건 하나를 건네면서 말한다. 새라는 그 물건을 만지는 순간 끔찍한 신의 느낌을 받는다. 가렌은 말한다. “우린 신들을 취급해, 새라. 해가 될 만한 신은 잡아 가두거나 없애버리고, 나머지는 채용하는 거지.”
가렌은 신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사내지만,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그를 떨쳐내고 나단을 들춰 매고 정신병원을 탈출한다. 운전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랑의 신인 그녀는 인간의 감정을 지배하는 화학약물들의 작용에 간섭할 수 있다(그 전에는 자신이 무엇에 대해 간섭하고 있는지를 몰랐지만 이제는 정신과에서 충분히 들었다). 그녀는 나단이 자신의 존재를 믿게 만들고, 나단을 자신의 여행의 동료로 맞아들인다. 옛날 말로 한다면 나단은 ‘신관’이 된 것이다. 가렌의 조직으로부터 도망을 치면서 그동안 눈에 띄게 변한 세상에 대해 탐구하는 새라,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한 인터넷이 충격적이다.
디즈니월드에서 신성을 발견한 프레야
“(...) 인류는 자신들의 기도에 응답하라고, 자신들의 육체와 영혼을 보호하라고 우리를 창조했었다. 그들이 이제 자라, 우리를 마치 오래된 장난감처럼 내팽개쳐버리고, 우리의 후계자를 만든 거다. 더 나쁜 건, 지금까지는 이게 우리보다 훨씬 더 나았다는 거다. (...)”
하지만 여신은 이 인터넷의 세상을 활용해 신들이 활동할 수도 있겠다는 희미한 전망을 품는다. 여신은 도망치기 위해 좋은 곳을 물색하다가 나단의 조언을 받아들여 디즈니월드에서 신데렐라 역으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여신은 디즈니월드에 오는 아이들이 프레야가 아닌 신데렐라를 진짜라고 믿어도 자신의 힘이 조금씩 돌아온다는 걸 알게 된다. 인간의 소망과 신성 사이엔 그녀의 생각보다도 훨씬 복잡한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여신은 그녀가 발견한 것을 먼저 발견하여, 놀이공원을 운영하며 인간의 숭배 없이도 살 수 있는 힘의 원천을 찾아낸 위험한 디오니소스 신을 맞닥트린다. 그리고 가렌도 다시 그녀를 쫓아와 신성을 산업화하려는 위험한 기업의 존재를 알린다. 사랑의 여신이지만 전쟁의 여신이기도 한 프레야는 이 시점에서 목표를 도주에서 투쟁으로 바꾼다. 신성을 훼손하고 인간을 지배하려는 저 거대기업에게 대항하려는 여신은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새로이 쓰여지기 시작한 현대적 신화의 물결
《정신병원을 탈출한 여신 프레야》는 신들을 인간의 소망이 구현한 존재로 묘사하면서 이 세계의 욕망들이 어떻게 서로 충돌하는지를 그리 심각하지 않으면서 유머러스한 필치로 보여준다. 사람들은 모든 시대에 걸쳐 모든 것을 욕망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더 이상 신들을 통해 무언가를 욕망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현대 사회에서, 실제로 이 소설과 같은 설정의 신들이 존재한다면 신들을 활용해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더 큰 이윤과 욕망을 추구하려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소설은 판타지적 설정 안에서 욕망을 추구하는 합리적 인간들을 그려내면서 환상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획득한다.
여기에선 신화의 욕망과 현대의 욕망이 서로 섞이고 비끌어지면서 다양한 풍경이 만들어진다. 설정의 특성상 프레야가 주요한 신이었던 북유럽신화만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교의 신과 마법과 과학이 섞여 왁자지껄하다. 판테온(만신전)들이 포개지고 경쟁자들은 서로 증오하거나 협력한다. 이야기의 화려함과 속도감은 현대에 들어와 형성된 고전 판타지소설보단 《서유기》나 《봉신연의》와 같은 전근대 기담소설이나 라이트노벨 류 소설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을 주인공으로 하여,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신을 포괄하면서, 새로이 쓰여지기 시작한 현대의 신화, 그 첫 번째 물결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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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 한국경제신문(한경BP) | 2015-10-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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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 한국경제신문(한경BP) | 2015-10-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 세계가 주목한 베스트셀러 작가
《허즈번드 시크릿》리안 모리아티의 최신작!
전 세계가 주목한 베스트셀러 《허즈번드 시크릿》리안 모리아티의 화제작!
니콜 키드먼 ? 리즈 위더스푼 주연, HBO TV 미니시리즈 방영 예정
아마존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014년 아마존 ‘최고의 책’ 선정
2014년 〈뉴욕타임스〉 소설 판매 1위
전 세계 30개국 번역 출간
1만 건 이상의 아마존 독자 리뷰와 찬사
“세 여인을 둘러싼 사소한 거짓말이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불러온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사는 스물네 살의 싱글맘 제인은 5년 전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 같은 장소에서 6개월 이상을 살지 않았다. 과거의 상처받은 기억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계속 이사를 해온 것이다. 그런데 아름다운 피리위 반도가 제인을 끌어당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는 피리위 해변에 대한 왠지 모를 이끌림으로 제인은 마침내 자신이 정착할 곳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침없는 매들린과 아름다운 셀레스트와 친구가 된다. 그렇게 서서히 서로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인생을 살던 세 여자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가까워지면서 숨겨져 있던 각자의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내가 장담하건데, 이곳을 분명 사랑하게 될 거에요.”
제인에게 호기롭게 얘기하던 매들린은 이 피리위 반도에서 뜻밖의 복병을 만난다.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뒤 재혼해 씩씩하게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매들린에게 전남편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가 같은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시련이 닥친 것. 전남편의 재혼 가정을 계속 마주하며 살아야 하는 현실 앞에서 매들린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 아이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 사로잡힌다.
“셀레스트는 키도 크고 아름다운데, 늘 쩔쩔매요.”
누가 봐도 완벽한 아름다움과 재력을 자랑하는 매들린의 친구 셀레스트는 주변의 모든 여자들이 선망하는 삶을 살고 있다. 능력 있고 다정한 남편의 아내이자 쌍둥이 아이를 둔 엄마이며 절세미녀로 소문난 셀레스트지만, 남들에게는 결코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남편이 이따금씩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 반복되는 힘든 일상 속에서 셀레스트는 매순간 살얼음판을 걷는 듯 위태롭다.
그렇게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세 여인이 만나 친구가 된 날, 아이들의 예비 초등학교 설명회에서 예상치 못한 불미스러운 폭력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제인의 아들 지기가 한 여자 아이의 목을 졸랐다는 의심을 받게 된다. 절대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며 부인하는 아들의 말을 믿고 싶어하면서도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제인.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매들린과 셀레스트로 인해 힘을 얻지만, 이로 인해 세 여인과 다른 학부모들 사이의 골은 깊어진다. 아이들을 둘러싸고 시작된 사소한 갈등이 점점 어른들 싸움으로 번져가고, 속삭이듯 퍼져나가던 은밀한 말들은 점차 오해와 악의로 가득 찬 소문이 된다. 진실이 온통 거짓으로 물들고 만다. 하지만 그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살인까지 벌어지리라고는…… 과연 이들 중 누가 누구를, 어떻게, 무슨 이유로 살해하게 된 것일까? 과연 베일에 싸인 그녀들의 비밀은 무엇이며, 이들이 남긴 거짓말의 파장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
“재미있고 소름끼치는 한 편의 느와르다!”
빛과 어둠의 문제를 교묘히 넘나드는 강렬한 수작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가족 미스터리’ 열풍을 몰고 온 《허즈번드 시크릿》이후에 리안 모리아티가 야심차게 내놓는 또 다른 아마존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니콜 키드먼과 리즈 위더스푼이 공동 주연 및 제작에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2016년 방영이 확정된, HBO TV 미니시리즈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장르 문학의 대가 스티븐 킹이 “재미있고 소름끼치는 한 편의 느와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 소설은 2014년 출간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고, 2014년 〈뉴욕타임스〉가 뽑은 소설 부문 판매 1위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1만 건 이상의 아마존 독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왔다. 전작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허즈번드 시크릿》을 통해 탄탄한 필력과 대중의 인기를 동시에 입증하며 센세이셔널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리안 모리아티가 또 한번 전 세계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는 저력을 과시한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같은 예비 초등학교에 아이를 등교시키게 된 세 명의 여인들이 미스터리한 살인사건과 연루되며 벌어지는 다크한 블랙코미디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일에서 시작된 아이들 싸움이 점차 어른들의 싸움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대로 풍자한다. 아이를 홀로 키우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싱글맘 제인, 이혼한 전남편과 한동네에 사는 고충을 겪어야 하는 재혼녀 매들린, 부와 명성을 가진 남편과 살면서도 어두운 그늘을 가진 완벽녀 셀레스트까지 세 명의 각각의 인물들의 사연은 매우 드라마틱하지만, 한편으로 평범한 가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저자 특유의 세밀한 심리묘사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큰 공감대를 자아낸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살인 사건이 벌어졌던 ‘퀴즈 대회의 밤’으로부터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을 추적하듯 되짚어보는 형식과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연관된 주변 인물들이 인터뷰하듯 진술하는 내용이 중간중간 교차되는 구성으로 전개된다. 살인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누구인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무수히 많은 상상과 예측 불허의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주변 인물들의 엇갈린 진술은 독자로 하여금 결말을 계속 궁금하게 만들고,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탁월한 페이지 터너 효과를 발휘한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스스로에게 얼마나 거짓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가
이미 여러 언론과 독자들을 통해 《허즈번드 시크릿》 뒤를 잇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에서 리안 모리아티는 전작 못지않은 영리한 구성과 뛰어난 흡입력으로, 결코 뻔하지 않은 매혹적인 스토리를 펼쳐 보인다. 세 명의 여인의 사연이 의미심장한 살인 사건과 묘하게 얽혀드는 데서 오는 흥미진진함은, 여기저기 흩뿌려진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면서 거대한 그림을 드러내는 순간 극적인 놀라움으로 바뀐다. 베일에 싸여 있던 사건에 대한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들 간의 비밀이 풀리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뜻밖의 반전이 불러오는 섬뜩함과 통쾌함을 맛보게 된다.
이 소설은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로 인해 마치 범인과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한 추리극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가볍게만 여겼던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이 세 여인들의 삶이 어떻게 엮이는지에 따른 빼어난 심리극의 묘미를 선사한다. 리안 모리아티는 인간관계의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예리하게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저마다 품고 사는 비밀과 트라우마가 얼마나 많은지, 사소하게 시작된 오해와 거짓말이 또 얼마나 크게 부풀려지는지, 인생에 감춰진 이면을 들여다보고 조망하게 한다. 아울러 누구나 손쉽게 하는 ‘사소한 거짓말’이 우리의 일상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누구나 겉으로 보기엔 별 무리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가정들도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결코 온전하지만은 않다는 것,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조차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면서도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인식 속에 거짓된 허상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는 ‘우리 스스로 얼마나 거짓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가?’를 되묻게 한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살면서 거짓말을 한다. 이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셀레스트의 이 마지막 한마디는 오랫동안,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와 여운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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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크리피
마에카와 유타카 | 창해 | 2016-04-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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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크리피
마에카와 유타카 | 창해 | 2016-04-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그 사람은 우리 아빠가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평범한 사람이 괴물로 바뀌는 공포! 네 이웃을 의심하라.
제15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작
2016년 6월 상영되는 《크리피》 영화의 원작소설
2011년 제15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마에카와 유타카의 장편소설 《크리피》가 도서출판 창해에서 출간되었다. ‘크리피(creep)’란 ‘(공포로 인해) 온몸의 털이 곤두설 만큼 오싹한, 섬뜩할 정도로 기이한’이라는 뜻이다. 제목 그대로 소설은 현대인의 고립된 환경을 배경으로 일상 가까이에 도사린 공포와 상상을 초월하는 악행의 연쇄를 오싹하게 그린다.
주인공 다카쿠라는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가르치는 마흔여섯 살의 교수로 아내와 둘이 한적한 주택가에 산다. 어느 날,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경시청 형사 노가미가 8년 전에 일어난 미해결 일가족 행방불명 사건에 대해 자문을 구한 후로 그의 주변에서 이상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다. 노가미의 실종, 스토킹을 당하는 제자, 앞집에서 일어난 화재와 불탄 집에서 발견된 의문의 사체, 그리고 옆집 소녀가 내뱉은 기이한 한마디.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공포의 서막에 불과했다.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심사위원인 작가 아야쓰지 유키토는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실로 기분 나쁜(크리피한) 이야기”라는 말로 이 작품의 개성과 매력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크리피》는 공포영화의 세계적인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오는 6월 18일 일본에서 개봉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립된 주택가, 기묘한 옆집 남자와 도움을 청하는 소녀
일상 가까이에 도사린 공포와 상상을 초월하는 악행이 덮쳐오는 사이코 미스터리
소설의 초반은 다카쿠라의 일상이 기묘한 일들과 얽히면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린다. 먼저 니시노라는 옆집 남자와 그의 가족들이 베일에 싸인 듯 개운치 않은 느낌을 주는데, 이런 의혹은 몇 가지 사건을 거치면서 더 큰 의문과 불길함으로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노가미는 8년 전 히노 시에서 행방불명된 가족의 주거 환경이 다카쿠라의 집 주변 환경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학교에서는 논문을 지도해주고 있는 제자가 남학생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런 와중에 홀로 일가족 행방불명 사건을 수사하던 노가미는 다카쿠라를 만난 이후 갑작스럽게 실종되고, 고령의 모녀가 사는 앞집은 한밤중에 불길에 휩싸인다. 그리고 화재 현장에서 모녀의 시신 외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한 구가 더 발견된다.
이 모든 일들이 처음에는 무엇을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다. 그러다 이야기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여러 갈래의 사건들이 하나의 중심점을 향해 밑바닥에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사태가 급변한다. “그 사람은 우리 아빠가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화재 사건 이후, 니시노의 딸이 다카쿠라의 아내에게 도움을 청하듯이 한 말은 의미심장한 반향을 일으키고, 노가미의 후배 형사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준다. 옆집 사람의 생각지도 못한 맨 얼굴이 드러나는 동시에 피비린내 나는 폭주극이 펼쳐지기도 한다. 다카쿠라가 소름 끼치는 선물을 받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단숨에 사이코적인 양상을 띠기 시작한다.
이윽고 교활한 범죄자의 실상이 드러나고 범인과의 전면 대결이 시작된다. 그러나 범인의 신원이 밝혀짐과 동시에 이야기는 혈연관계로 넘어가면서 또다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작가의 노련한 감각이 감탄을 자아내는 지점이다. 이러한 솜씨를 두고 칼럼니스트 가야마 후미로는 “사이코 미스터리이면서 범인과 형사(또는 탐정)의 대결을 그린 수사소설에 그치지 않고, 기이한 범행과 독특한 범인이 자아내는 크리피한 공포를 맛보게 한다.”고 찬사를 보낸다.
‘악의 천재’라 불리는 자가 벌인 가공할 범죄와 수많은 희생자들. 과연 도주 중인 범인을 붙잡아 죄를 물을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사건에 휘말린 범죄심리학자에게 탐정의 역할을 부여하고 그로 하여금 범인을 추적하게 하는데,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윤리관과 인간애는 이상 범죄자가 초래한 인간 지옥도 속에서 오래 기억될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긴다.
현대인의 고립과 단절을 이용한 범죄,
당신은 그 덫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고립되고 단절된 현대인의 생활환경에 주목하고 그러한 환경이 범죄를 야기하는 현실에 경종을 울린다. 이웃의 존재도 모르고, 이웃과 아무런 교류 없이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취약한 인간관계는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이라면 옆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하고, 심지어 옆집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알아채지 못한다. 평범한 이웃이 괴물로 바뀌는 공포. 《크리피》의 섬뜩한 모티프가 바로 그것이다. 소설의 이야기는 언제든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다.
마에카와 유타카는 1951년 도쿄에서 출생해 히토쓰바시 대학을 졸업한 후 도쿄 대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으며, 스탠퍼드 대학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호세이 대학 국제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 소설의 주인공 다카쿠라 교수에게 리얼리티가 있는 것은 당연하고, 자신의 일과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만들었으리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그는 “소설을 부업이라고 여긴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학문 세계와 다른 종류의 재능이 필요한 분야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두꺼운 벽을 돌파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는데, 그 의욕을 이 작품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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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공허한 십자가 (보급판)
히가시노 게이고 | 자음과모음 | 2015-07-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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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공허한 십자가 (보급판)
히가시노 게이고 | 자음과모음 | 2015-07-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또 다른 명작의 탄생!
다 읽는 게 아까운 작품이었다” 귀환, 독주, 그리고 제패! 베스트셀러 『공허한 십자가』 특별보급판 30주년 작가 인생에 걸맞는 걸작 한일 출판계를 석권한 대단한 인기 소설 가격의 거품을 뺀 한정판매 특별보급판 히가시노 게이고 최신작! 사형 제도의 모순과 갈등을 그린 역대 최고의 문제작! 베스트셀러 『공허한 십자가』 특별보급판 출간! 지난 1985년, 데뷔작이자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인 『방과 후』로 일본 문단에 등장한 히가시노 게이고. 올해로 그는 작가 인생 30주년을 맞았다.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나오키 상, 중앙공론문예상 등 일본 문학계의 대표적 상을 수상하며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게이고의 30주년 작가 인생에 걸맞은 걸작이 바로『공허한 십자가』다. 이 작품은 2014년 5월 일본에서 출간된 직후 모든 순위를 갈아치우며 일본 서점가를 석권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가 3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지금까지 현지 누적 판매 30만 부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라 작가의 명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입증했다. 2014년 한일 출판계 최고의 이슈였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가 가격의 거품을 뺀 ‘특별보급판’으로 찾아온다. 더 많은 독자가 부담없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단한 걸작을 읽을 수 있는 기회다. 살인과 형벌, 속죄, 사형 제도의 존속, 생명의 소중함 등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로 가슴을 울리는 소설! 사형 제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작!『공허한 십자가』 특별보급판을 지금 만나 보자. 〈줄거리〉 어느 날, 프리라이터 하마오카 사요코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다. 곧 마치무라 사쿠조라는 남자가 경찰에 출두, 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수한다. 하지만 이 사건에는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닌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서로 사랑한 십대 소년 소녀가 가지고 있던 20여 년 전의 비밀이다. 풋풋하고 아름다운 십대 소년 소녀의 사랑. 그것이 모든 것의 발단이 되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나카하라와 그의 부인이었던 사요코. 그들은 강도에게 사랑하는 외동딸 마나미를 잃었다. 아내인 사요코가 잠시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간 사이 마나미가 강도에게 처참하게 살해된 것이다. 그 후 나카하라와 사요코 부부의 목표는 오직 범인의 사형뿐. 결국 범인은 사형을 당하지만, 부부에게 남은 것은 허탈감과 깨진 가정뿐이다. 부부는 서로 아픔만 껴안은 채 결국 이별을 선택한다. 딸을 잃은 지 11년 후, 한 형사가 나카하라를 찾아온다. 전 부인 사요코가 길거리에서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사요코는 딸을 잃고 나카하라와 헤어진 후 최근까지 ‘사형 폐지론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라는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다. 11년 전 딸을 잃은 경험 때문에 사요코는 피해자 유족의 감정에 대해선 무신경한 채 범죄자 갱생에만 매달리고 있는 일본 사법제도에 강한 반감을 품고 있었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알리기 위해 책 출간을 위한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 부인의 사망에 관련된 살인 사건을 접하면서 나카하라는 사요코의 원고에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사요코의 족적을 따라가던 나카하라는 사요코의 취재 상대 이구치 사오리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사요코를 죽인 범인 사쿠조의 사위 후미야와 그녀가 어린 시절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정답이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릅니다. 모든 건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아마 이 의문에 대한 모범 답안은 없겠지요. 이번에는 당신이 고민해서 내린 대답을 정답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끈질긴 추적 끝에 모든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나카하라는 전 부인 사요코와는 다른 결론을 내린다. 어린 시절의 비밀을 고백한 후미야에게 나카하라는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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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와 함께 떠나버려
아녜스 르디그 저 | 푸른숲 | 2016-03-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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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와 함께 떠나버려
아녜스 르디그 저 | 푸른숲 | 2016-03-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난 내 행동이 부끄럽지 않아.
만일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면,
그런 삶을 비겁하고 무기력하게 받아들인 것을
부끄러워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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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애인에게서,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날 용기를 낸 이들이 누른
인생의 리셋 버튼!
“절제하는 어조와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중 가장 냉정한 자의 가슴도 파고들 것(〈파시옹 부켕〉)”이라는 평과 함께 안나 가발다, 마르크 레비를 잇는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아녜스 르디그의 신작 《그와 함께 떠나버려》가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 700개 서점이 ‘올해의 책’으로 선택한 전작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은 입소문만으로 출간 후 한 달 반 만에 5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지금까지 하드커버만 13만 부 이상, 총 20만 부 넘게 팔려나갔다. 한국에서도 출간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리뷰가 이어지며 독자가 만든 스테디셀러로 등극,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아녜스 르디그의 세 번째 작품 《그와 함께 떠나버려》는 자신을 존중했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삶의 선물에 관한 이야기로 “행복하기 위해 투쟁하고 싶게 만드는 책(〈라 플라주〉)”, “인생을 뜯어고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이야기(〈르 파리지앵〉)”라는 극찬을 받았다. 르디그는 다른 사람의 일은 손바닥 들여다보듯 빤하지만 정작 자신은 막막한 안개 속을 걷고 있는 헛똑똑이들의 삶을 통해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은 채 산다는 게 얼마나 허망하고 불행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동시에 자신도, 사랑도, 삶도 불 위에 올려놓은 우유처럼 늘 살피고 돌봐야 한다는 것을 작가 특유의 유머와 톡톡 튀는 대사들로 전한다. 이 작품은 엄정하고 깐깐하게 선별해 기사를 싣는 권위 있는 프랑스 문화 주간지 〈텔레라마〉에서 “최고의 재료들로 꾸민 화려한 멜로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재미는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될 대로 되라지. 어쨌든 지금은 떠날 것이다.”
늘 삐걱삐걱대지만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인생이 정리되는 순간은 온다!
“이제야 나는 안다.
‘언젠가’는 너무 늦거나, 절대 오지 않는다는 것을.”
“너 같은 여자는 한 트럭이나 구할 수 있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남자, 회사에서 종일 컴퓨터를 들여다보다가 집에 오자마자 다시 컴퓨터 앞에 앉는 남자. 은행원 로랑과 오랜 동거 생활을 해온 서른다섯 살 간호사 줄리에트의 정신은 이미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은 오직 그녀 자신이다. 여자 친구에게 문자로 이별 통보를 받은 날, 스물다섯 살 소방관 로미오는 화재 현장 구조 도중 9층에서 떨어져 몸이 갈가리 찢기는 중상을 입는다. 마약중독자 어머니와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여동생 바네사를 지켜야 했던 로미오. 이를 위해 밥벌이를 일찍 시작해 부모에게서 독립했지만 동생에 대한 과한 애착은 스스로를 가두는 덫이 되곤 했다.
로미오는 참혹한 사고 때문에 실려 간 병원에서 줄리에트를 만난다. 환자와 간호사를 뛰어넘어,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가 된 두 사람은 퇴원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지만 결국 로랑의 개입으로 멀어진다. 줄리에트는 로미오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도 오랜 친구도 정신적 지주와 같은 외할머니 마리루이즈와도 단절된다. 여전히 결혼을 회피하고 아이도 원치 않으며 남들 앞에서 인공수정 시술 때문에 불어난 살을 트집 잡는 ‘동반자’ 로랑. 줄리에트는 뭔가 잘못되었다 생각하면서도 아이를 낳고 싶다는 먼 희망에 갇혀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마침내 임신에 성공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아이 아빠 로랑 때문에 유산이 되고 나서야 줄리에트는 정신을 차린다. 그러고는 무작정 기차역으로 향한다. 로미오도 무작정 유산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떠난 그녀를 찾아 나서는데…….
‘나는 정말 사는 것처럼 산 것일까.’
스스로를 존중하는 쪽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당신을 위한
우울증 치료제 같은 이야기
“존중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그것을 깨닫고 도망치는 건 실패도 패배도 아닌
위대한, 아주 위대한 승리다.”
그녀들은 너무 오래 견디어왔다. 무시하는 말, 힐난하는 눈빛, 날아오는 주먹보다 남자 친구가 자신을 떠나는 것이 더 두려워 뭐든 감내하는 서른다섯 줄리에트. 아무 쓸모없는 것 같은 자기 존재를 확인받기 위해 남자애들의 섹스 상대가 되어주는 열네 살 바네사.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남편의 모욕과 변덕으로 결혼 생활 내내 포로 같은 삶을 살았던 여든넷의 마리루이즈. 스스로가 불행하다는 것을 잊기 위해 아예 ‘나’를 지워버린 여자들은 낯선 천국보다는 익숙한 지옥을 택한다. 오랫동안 “얼토당토않은 자기 비하”를 하던 그녀들은 신물이 날 만큼 지옥을 경험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이 선택한 불행에서 탈출할 용기를 낸다.
아녜스 르디그의 소설 쓰기는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였다. 마치 아이를 잃은 비극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주인공 줄리에트처럼. 아이를 잃고 소설가라는 직업을 갖고 새로운 삶의 장막을 열 수 있었던 르디그. 그렇기에 르디그가 말하는 불행은 설득력이 있다. 조산사로 일하면서 많은 여성들을 만났던 작가 아녜스 르디그는 적지 않은 이들이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으로 괴로워하면서도 혼자 속을 끓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르디그는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당했을 때 오히려 안정감을 느낀다고 착각하는 여성의 삶을 다룸으로써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서, 자기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순간을 마련한다.
모든 걸 멈추고 다른 곳으로 떠난 뒤에야 비로소 본 모습을 되찾게 된다는 건 얼핏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이다. 주어진 일상을 박차고 뛰쳐나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작가는 줄리에트가 왜 떠나야 하는지, 그래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충만한 삶을 위해 자기 존중이라는 태도를 갖기를 독려한다. 여기서 ‘떠남’은 공간적인 이동은 물론 자기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고 자존감을 갖는 심리적인 독립이기도 하다. 작가는 오롯이 혼자로서의 자유를 느끼며 자신에게 집중할 때야 비로소 삶은 새로운 운명을, 새로운 사랑을 열어 보인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700개 프랑스 서점이 선택한 베스트셀러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아녜스 르디그의 신작!
그녀가 말하는 기적 이전의 ‘능동적인 행복’에 대하여
“해낼 수 있어. 용기를 갖고 희망을 버리지 마. 안 그러면 네가 버림받는다.”
“누구한테, 로랑한테요?”
“아니, 희망한테.”
줄리에트는 굴레 같은 남자친구를 떠나서야, 오랜만의 평안을 누리며 무기력했던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누가 그녀에게 어리석다고, 나약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지옥에서 탈출하겠다’라는 결심이 섰을 때야 손 내밀어 도와줄 수 있지만 아무도 결심하게 만들 수는 없다. 못난 남자들보다 더 못난 건 그런 남자 곁을 지키고 있는 자신이라는 걸 뒤늦게나마 알게 된 그녀. 나아가 삶의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통과하는 것이 결과나 성취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국내 출간 이후 “쉽게 마음의 빗장이 풀리고 마는 이야기”, “희망을 어떻게 품어야 할 것인지, 삶을 어떻게 버티고 살아갈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는 환호를 받으며 아녜스 르디그라는 낯선 작가는 한국 독자들에게 알려졌다. 전작에서 ‘기다리면 언젠가 다가오는 기적’을 통해 비교적 낙관적인 행복에 대해 말했다면 신작 《그와 함께 떠나버려》를 통해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자기 기쁨을 일궈가는 힘, 능동적인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산소의 적자를 원고료로 충당하며 본업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는 그녀는 여전히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기에 각자 자신의 행복에 책임이 있으며, 어려움은 있을지라도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작품 속 대사가 더욱 울림 있게 전달되는 것이다. 행복은 적극적으로 성취하는 것, 이 간명한 이치를 그녀는 작품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의 삶을 통해 현재진행형으로 우리에게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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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꾸뻬 씨의 사랑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 열림원 | 2016-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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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꾸뻬 씨의 사랑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 열림원 | 2016-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 세계 100만 독자가 사랑하는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의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내한 기념” 강연회 및 사인회!
7/18(목) 작가와의 만남 프랑스 문화원 강연회실 오후 6시 30분
7/19(금) 예스24 상상북토크 KT&G서대문타워 오후 7시
7/20(토) 저자 사인회 광화문 교보문고 오후 3시
행복하기 위해서 사랑을 하고, 사랑하면 행복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사랑은 그와 반대로 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정신과 의사의 진료실로 문제를 안고 오게 만든다.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은 프랑스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의 베스트셀러이면서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후속작이다. 이번 여행에서 꾸뻬는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사랑’의 비밀을 찾아 또 한 번 깨달음의 여정에 오른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무대로 꾸뻬를 둘러싼 사건들이 전편보다 더 흥미롭고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사랑해서 슬프고, 사랑해서 기쁜
모든 이를 위한 꾸뻬의 처방전
꾸뻬는 현대인들이 완전히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사랑’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안고 여행을 떠난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사랑을 이루게 해줄 ‘사랑의 묘약’의 행방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여정과 그 과정에서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새롭고 순수한 사랑에 빠지는 꾸뻬의 사랑 이야기가 함께 전개된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동시에 오랜 연인 클라라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꾸뻬는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은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사랑 사이에서 질투, 이별, 설렘 등 사랑할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겪는 꾸뻬를 통해 사랑에 대한 단상을 정리해나간다. 그밖에도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남녀관계를 함께 고찰하여, 사랑에 대한 온갖 솔직한 의문들을 이야기에 맛깔스럽게 버무리며 더 적극적으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은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떠난 꾸뻬의 구도 여행을 그리고 있다.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중 사랑을 다룬 이 책에서는 특히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에 대한 정교한 묘사와 통찰이 돋보인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제대로 사랑하라!
100%의 행복을 향해서!
‘왜 사랑 후에 따를 고통들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사랑을 시작하는가?’ ‘왜 한 사람을 사랑하는 동안에도 새로운 사랑의 설렘을 기대하는가?' 또 '왜 나는 그(녀)를 사랑하나?’ ‘어떻게 사랑이 변할 수 있나?’ ‘남녀 간의 이해관계는 사랑에 얼마만큼 작용하는가?’ ‘사랑과 성욕의 관계는 어떠한가?’ 두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을 시작하면 동화의 마지막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며 해피엔딩을 약속하면 좋을 텐데, 현실의 사랑은 갈등과 오해, 설렘과 고민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모양을 띠기 일쑤다.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은 현실적인 사랑의 양상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연인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 오랜 부부 생활로 서로에 대해 감정이 식어버린 부부 등의 이야기는 우리가 사랑 이후에 고민할 수 있는 것들을 잘 보여준다. 특히 꾸뻬가 연인 클라라와 헤어지며 깨닫게 된 ‘실연을 구성하는 5가지 요소’는, 좋은 면을 보라는 흔한 조언과 달리 진짜 현실의 사랑을 연상시키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더불어 사랑에 동반되는 혼란에 관한 고찰은 마지막에는 오히려 더 완전한 사랑에 다가가기 위해 저자가 전하는 힌트가 된다. 누구보다 풍족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더 여유롭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하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시작된 이 정신과 의사의 여정은, ‘행복’을 거쳐 이제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을 통해 ‘더 행복해지기 위한 사랑의 탐구’라는 자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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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꾸뻬 씨의 시간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 열림원 | 2016-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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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꾸뻬 씨의 시간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 열림원 | 2016-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꾸뻬 씨의 행복 여행』와 함께
전 세계 100만 독자가 열광한 꾸뻬 씨의 시간 이야기
우리가 되돌리고 싶어 하는 건 청춘이 아니다.
삶이 무한한 가능성으로 빛나던 충만함이다!
‘행복’과 ‘인생’ ‘우정’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났던 정신과 의사 꾸뻬가 이번에는 ‘시간’을 테마로 한 여행을 떠났다.『꾸뻬의 시간 여행』은 국내에서 큰 관심을 모은『꾸뻬 씨의 행복 여행』에 이은 프랑수아 를로르의 네 번째 소설로, ‘꾸뻬 씨의 여행 시리즈’는 전 세계 30개국에 출간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세렌디피티〉로 유명한 피터 첼솜 감독의 연출 아래 영화화되고 있다.
『꾸뻬 씨의 시간 여행』에서 꾸뻬는 시간을 고민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자신의 젊은 시절이 지나가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마리 아녜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어린 꾸뻬, 사회의 관습과 떨어져 자유롭게 살고 싶은 엘레오노르 등 젊음과 시간, 삶과 흐르는 세월에 대한 여러 태도를 접하며, 우리에게 흐르는 시간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하이데거, 니체,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철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들의 잠언 같은 말을 통해, 그들이 시간을 어떻게 연구해왔는지도 다룸으로써 시간에 관한 한 가지 조언이 아니라 폭넓은 시각으로 삶의 시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여행에서 독자들은 과거의 좋았던 날들을 끝없이 되새기거나 언젠가 ‘진짜 인생’이 시작될 거라며 세월을 흘려보내는 장면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은 현대인들의 고민을 정확히 짚어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섬세한 유머와 유연함으로 풀어낸다. 이것이 바로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이 사랑받는 이유이며, 이 매력은 읽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살다 보면 인생은 실수로도 채워지는 법이야...
마음속의 느린 시계를 따르는 삶의 지침들!
시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꾸뻬는 흘러가는 시간에 관한 꿈을 꾼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늦추지도 못하는, 종착역만을 향해 달려가는 경험을 한 꾸뻬는 꿈과 시간의 의미를 찾아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시계 없이 살아가는 에스키모인들의 나라로,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중국으로, 그리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의 고민은 ‘흘러가는 시간’이다. 『꾸뻬 씨의 시간 여행』에서는 현대의 모습을 “새로움이 영원히 샘솟는” 시대라고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이 등장하고, 그것에 따라가려 애쓰고, 새로운 것이 늘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이 일, 저 일을 떠돌아다니지만, 인생의 충만함을 느끼지는 못한다. 꾸뻬는 여행 수첩에, 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깨달은 ‘흘러가는 시간에 대처하는 방법’을 하나둘 기록한다. 이는 읽는 이들에게 시간에 대한 마음의 갈증을 없애주고, 하나의 정답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며 독자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한다.
저자의 철학적인 질문들과 인생에 관한 진중한 유머는 “당신은 흘러가는 시간에 자유로운가?”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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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꾸뻬 씨의 인생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 열림원 | 2016-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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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꾸뻬 씨의 인생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 열림원 | 2016-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자 김혜남과의 대담!!
* 12/8 (화) 오후 3시 기자 간담회, 7시 작가와의 만남 … 프랑스 문화원 18층 강연회실
* 12/10 (목) 오후 7시 저자 사인회 … 광화문 교보문고
* 12/11 (금) 오후 3시 저자 강연회 및 심리상담가 김혜남 작가와의 대담
… 연세대학교 위당관 B1층 대강당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행복, 사랑의 테마!
독일어판에 이어 불어판보다 앞서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온 신작과 함께
‘꼬마 꾸뻬’가 한국을 찾는다.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십만이 넘는 독자를 끌어 모은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프랑수아 를로르. 그의 성공비결은 소재의 무난함이나 어린아이의 시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면이 있다. 신간 『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는 를로르의 이런 면을 잘 보여준다.
꼬마 꾸뻬처럼 부족할 것 없이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에게도 ‘어린 시절’은 하루하루가 꿈만 같지는 않은가 봅니다.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만 해도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히게 되니까요. 어떤 문제는 평생을 두고 풀어가야 할 숙제가 되기도 하죠.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을까요? ‘부모님이 정한 규칙을 늘 따라야 할까? 친구를 돕기 위해서는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과연 사랑을 하면 행복할까? 죽은 후에는 다른 세상이 있는 걸까? 성공한다는 건 뭘까?’……
꼬마 꾸뻬는 자기가 이해한 내용을 매일 저녁 작은 수첩에 적습니다. 꼬마 꾸뻬가 던졌던 질문들, 그리고 꼬마 꾸뻬가 찾은 해답들이 우리 한국 독자들의 마음에 와 닿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꾸뻬 씨의 수첩을 보고 감동을 받으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
아이들은 어른의 삶을 보면서 배우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고 배운다
우리의 삶이란 끝없는 배움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삶의 원칙이란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 간단한 명제를 지키기가 참 어렵다. 거기에 우리의 욕심과 욕망이 끼어들고 다양한 사람들의 욕망과 욕심이 얽히면서 사는 게 그리 녹록지만은 않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우리 자신으로부터, 또 타인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워나가 사는 방법과 삶 자체를 이해하고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사실 어른들의 가장 큰 스승이다. 아이들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호기심과 의문을 가지고 이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들은 우리로 하여금 잊고 살았던 삶의 의미와 단순한 원칙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꾸베 씨의 행복 여행』을 통해 행복이란 우리의 삶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준 프랑스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가 이번에는 ‘꼬마 꾸뻬’의 호기심과 질문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원칙들을 되새겨준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감싸주는 법 배우기, 인생에는 때로 어쩔 수 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법 배우기, 그리고 사랑과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결국 우리 모두를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아주 간단한, 그러나 결코 지키기 힘든 명제인 것이다.
혹시나 삶의 방향을 잃고 혼동 속에 있을 때 이 책을 펼치면 꼬마 꾸뻬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당신에게 다가와 살며시 손을 잡고 같이 가자 할 것이다. 당신이 잊고 살았던 삶에의 근본적인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당신만의 길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저자 김혜남)
꼬마 꾸베의 성숙한 삶의 비밀,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행복할 수 없다
이 책에서 꼬마 꾸뻬가 얻는 교훈들은 단순하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 해당된다. 꼬마 꾸뻬가 겪는 삶의 체험은 단순히 집과 학교를 무대로 친구와 선생님 사이에서 얻는 소소한 일상의 교훈을 통한 것만은 아니다. 사실상 학교 뒷담에서 벌어지는 알력다툼, 아이들이 부러워하는 파티에 초대받음으로써 특권자로서 갖는 우월감 등은 어른들의 세계와 그리 다르지 않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꼬마 꾸뻬가 엄마, 아빠 그리고 다른 어른들을 통해 엿보게 되는 가치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꼬마 꾸뻬의 엄마는 전형적인 이상주의자로 일요일이면 반드시 아들과 함께 미사에 참여하고 아들에게 십계명을 성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가르친다. 반면에 아빠는 아들에게 시험 볼 때 베끼거나 커닝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면서도,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커닝하다가 들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 실용주의자다.
꼬마 꾸뻬는 그런 가치관의 차이를 통해서도 서서히 인생을 배워나가기 시작한다. 한 집단에서 자신의 위상을 확실히 하려면 다른 사람과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것,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자신의 희소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 진실을 말할 때에는 언제나 내 앞의 상대가 누구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는 것들을 말이다.
지금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나중에 하게 될 걱정을 미리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꼬마 꾸뻬도 아빠가 하는 것처럼 인생에서 배우는 교훈들을 하나하나 작은 수첩에 적어나가기로 한다. 인생 수업의 첫 번째 교훈으로 ‘말을 할 때는 지금 내가 누구에게 말을 하고 있는지 늘 생각하라’(p.18)고 적은 내용은 꼬마 꾸뻬가 앞으로 어떤 말인가를 하고 싶을 때마다 한 번 더 신중히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꼬마 꾸뻬는 ‘돈이 너무 많으면 걱정이 많다. 지금보다 세 배를 더 많이 벌면 그보다 세 배를 더 벌고 싶어진다. 그후에는 또 세 배, 또 그 세 배를 더 벌고 싶어진다.’(p.243)라고 적기도 한다.
친구와 다툰 후에는 용서를 배울 줄도 안다. ‘누구나 잘못된 반응을 보일 수는 있다. 그러면 그 친구들에게 가서 얘기를 해야 한다. 내 얘기를 듣고 미안해하면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다. 처음부터 한 번에 되지 않는 건 다시 시작하면 된다.’(p.62)
어른들 세계의 차별에 대해서도 꼬마 꾸뻬는 자기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정리한다. ‘차이점은 사람들이 모두 같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을 좋아할 수는 있다.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다. 하느님에게 중요한 것은 좋은 행동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다. 학교에 가느냐 안 가느냐는 하느님에게 있어 중요하지 않다.’(p.346)
그밖에 꼬마 꾸뻬는 고민을 안고서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배운다. 꼬마 꾸뻬에게 있어서 그 해결 방안은 바로 엄마,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민과 걱정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꼬마 꾸뻬는 또다시 수첩에 적는다. ‘지금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나중에 하게 될 걱정을 미리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p.26)
꼬마 꾸뻬가 얻는 이러한 교훈들은 우리로 하여금 단순하지만 잊고 살았던 인생의 중요한 맥을 다시 한 번 짚어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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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 오래된미래 | 2016-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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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 오래된미래 | 2016-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 유럽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 정신과 의사의 특별한 행복론
2002년 프랑스 파리의 서점가에서는 독특한 책 한 권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참된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소설로, 작가는 소설의 주인공처럼 파리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였다. 그는 정신 분석과 심리학에 대한 딱딱한 이론서에서 탈피, 현대인의 복잡하고도 우울한 마음의 원인을 논리적이고도 쉽게 진단하는 책들을 펴내며 이미 작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던 프랑수아 를로르였다. 늘 불안한 심리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심리학적 설명보다 한 편의 이야기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결과는 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수많은 프랑스 독자들이 를로르의 소설에 매료당했고,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각 나라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물질적인 풍요에서 정신적인 만족이 행복의 일반적인 기준이 되어가는 시대에 〈꾸뻬 씨의 행복 여행(원제:Le voyage d'Hector)〉은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의 핵심을 짚어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불행한 이유를 돌아보기 이전에 행복의 가능성을 생각하라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돌아보지 못하고, 언제나 다른 곳을 꿈꾸거나 성공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지구 한편에서는 전쟁과 테러, 가난과 범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더욱 행복해지고 잘살 수 있는 방법, 예를 들면 웰빙 스타일 같은 성공적인 삶의 형식에만 골몰해 있다. 프랑수아 를로르는 인간의 삶에서 성장과 진보를 향한 욕망은 중요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와 주위 환경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이해가 없이는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꾸뻬의 여행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결국 행복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집착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화해가 이루어질 때, 그리고 세계와의 올바른 소통을 위해 노력할 때, 행복의 순간은 다가온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답게 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논리적이고 명료한 화법으로 분석하는 문장, 여행이라는 매력적인 소재, 삶의 본질을 꿰뚫는 명쾌한 메시지들은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머뭇거리며 확실한 대답을 미루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읽도록 권유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성공한 젊은 정신과 의사, 진료실 문을 닫고 떠나다
꾸뻬라는 이름의 한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 그는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었고,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에 어울리는 용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쓰고 다니는 원형의 작은 안경은 그를 매우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했으며, 무엇인가에 심사숙고할 때마다 습관처럼 만지작거리는 짧은 콧수염은 은근한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세상 어느 곳보다 풍요로우면서 정신과 의사가 가장 많은 이 도시에서 그는 의사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며, 능력과 미모를 겸비한 애인도 있었다. 그의 진료실은 언제나 상담을 원하는 이들로 넘쳐났다.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친절하면서도 자극적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를 찾는 여자, 신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주장하는 남자, 사랑의 상처를 입어 더 이상 미래를 내다볼 수 없게 된 점성가……. 어느 날 꾸뻬 씨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꾸뻬 씨는 진료실 문을 닫고 전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환자들을 치료할 행복의 비밀을 찾아서.
여행이란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행복해지기 위한 것
여행의 깨달음은 발견하는 자의 몫이다.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곁에서 존재하고 있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낯선 곳에서 새로이 발견하고자 할 때 여행은 더욱 값진 것이 된다. 꾸뻬 역시 일상을 떠나 낯선 곳에서 다양한 사건들과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활력과 깨달음을 얻는다. 때로는 정신과 의사답게 치밀하고 날카로운 관찰력을 발휘하고, 때로는 그만의 어눌하면서도 순진한 캐릭터로 인간의 다중적인 심리를 단순하게 파고들어가면서 행복의 비밀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그의 수첩엔 행복의 비밀들이 하나둘씩 기록된다.
▶홍콩이라 짐작되는 중국의 어느 도시
첫번째 여행지인 중국은 꾸뻬가 제일 기대했던 곳. 신비로운 동양적 색채와 감성을 기대했던 꾸뻬는 서양의 도시와 다를 바 없는 중국의 현대적인 첫인상에 조금 실망한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잉리라는 중국 여성을 만난다.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연약한 여성 잉리로 인해 주인공은 전에 없이 불안한 심리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늘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점검해주어야 했던 그에게 잉리는 사랑이 가져다주는 고통과 슬픔의 본질을 깨닫게 한다. 또한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일해야 하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버린 고연봉자들과, 가난하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여인들을 만나면서 행복에 대한 관점의 중요성을 느낀다. 특히 “첫번째 실수는 행복을 삶의 목표라고 믿는 데 있다”고 한 노승의 말은 행복을 찾는 여행에 큰 실마리를 제공한다.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
아프리카는 독재와 가난, 잦은 범죄 등으로 몸살을 않으며 그 어느 곳보다 예측 불허의 사건 사고가 많은 곳이었지만 오히려 이곳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자기만의 길을 좀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자기가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의사 장 미셸, 정당하지 않지만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만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마약상 알프레도, 부인 몰래 외도를 하는 것이 일상의 행복인 호텔의 웨이터, 언제나 환하게 웃는 아이들 등 물질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불안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꾸뻬는 행복의 좀더 구체적이고도 사적인 비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노상강도에게 납치를 당하고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는 경험을 통해서 살아 있음 그 자체를 완전히 느끼는 실존감의 전율을 맛본다.
▶미국이라 짐작되는, 세상에서 모든 것이 가장 풍족한 나라
이곳은 프랑스보다도 정신과 의사가 많으며, 거의 모든 것이 세상에서 가장 많으며 여러 가지 면에서 세상을 선도하며 움직이는 나라였기에 꾸뻬는 이곳에 가면 행복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한 이곳에는 꾸뻬의 친구인 아녜스 부부와 행복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던칸 박사도 있었다. 그러나 그곳의 풍요로워 보이는 삶의 이면은 가족과의 불화, 질투와 경쟁, 타인에 대한 무관심, 젊은이들의 정체성 혼란으로 가득했다.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의 편안한 미소, 한 마리 다람쥐의 모습에서 꾸뻬는 행복의 진실을 발견한다.
▶세계로 이동하는 비행기, 그리고 다시 중국과 파리로
꾸뻬가 행복을 발견하는 방식은 매우 사소한 부분의 관찰에서 시작한다.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대화, 호텔 바의 웨이터, 경호원, 술집 여자, 지나는 행인들의 얼굴 등 꾸뻬는 매순간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표정과 말투에서 지금 이 순간 그들을 지배하는 삶의 의미를 읽어내고자 노력한다. 꾸뻬가 자신의 수첩에 그때그때의 배움들을 기록하면서 깨달은 가장 커다란 행복의 비밀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다. 행복한 순간들이 모여서 삶 전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버티는 것은 어리석은 삶이라는 것이다.
꾸뻬는 자기 불안의 요소를 제공했던 잉리, 그리고 여행의 최종적인 깨달음을 미리 예측했던 노승이 있는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 여행을 마무리한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꾸뻬의 도움을 받아 각자의 행복의 길을 발견하는 법을 배우거나, 혹은 그들이 목표로 했던 행복의 지점을 통과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파리의 꾸뻬 진료실은 여전히 그를 찾는 환자들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어판에만 실린 두 가지 선물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단순한 번역서의 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의 독자들을 위한 섬세한 편집 과정을 거쳤다. 원서에 들어가 있지 않지만,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의 여행에 대한 독자들의 상상력을 돕기 위해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베아트리체 리에게 유럽적이면서도 밝고 모던한 느낌의 일러스트를 부탁해 실었다. 그리고 아직 한국의 독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프랑수아 를로르에게 번역서 중 최초로 저자의 직접 서문을 부탁했고, 그는 친절하고도 정중하게 특유의 재치 있는 문장으로 서문을 써주었다. 그리고 다음번 꾸뻬의 한국 여행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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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였다
쥘리 보니 | arte(아르테) | 2014-05-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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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였다
쥘리 보니 | arte(아르테) | 2014-05-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삶은 위대한 예술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과 순수로 노래하는 여성의 삶과 육체에 대한 찬가! “10여 년간 유럽 전역을 떠돌았던 인디 뮤지션의 데뷔작이자, 2013년 프랑스 대중문학상의 권위, 프낙(FNAC) 소설대상 수상작!” 오로지 ‘춤’만을 위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여성이 생계와 육아를 위해 선택한 제2의 삶에서 갈망하는 또 다른 자유를 향한 몸짓 『나는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였다』는 10여 년간 가수,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작사·작곡가로 활동해온 인디 뮤지션 쥘리 보니의 데뷔작이자, 2013년 프랑스의 가장 대중적인 문학상인 프낙 소설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미리 선정된 250종의 작품들 중에서 프낙 회원들과 마케터들의 투표를 통해 소설대상작으로 결정되었으며, 독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프랑스에서 인디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쥘리 보니는 과거 십여 년간 유럽 전역을 떠돌며 예술가의 삶을 살았고, 또 다른 십여 년간 생계와 육아를 위해 산부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을 겹겹이 녹여내며 따뜻한 감성과 냉정한 관찰력으로 작가로서의 놀라운 필력을 입증한 작품이 『나는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였다』이다. 산부인과 병실 문을 하나둘 열며 이제 막 엄마로 다시 태어난 여성들의 저마다 다른 사연을 펼쳐 보이는 화자 베아트리스는 오래전 도시 곳곳을 누비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던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리워한다. 베아트리스에게 삶은 곧 자유를 의미했다. 길 위에서 사랑하는 남자와 두 아이를 얻었다. 삶은 모든 것을 허락한 듯 보였지만, 불의의 사고가 닥치면서 기쁨과 환희의 시간도 날아가 버렸다. 이제 산부인과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고통과 슬픔에 빠진 산모들을 돌보는 그녀는 여성들만의 특별하고 극단적인 순간을 정면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여성에 대한 강렬한 묘사로 오랫동안 뇌리에 깊이 각인되는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는 『나는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였다』는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필력과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평론가와 독자 모두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여성의 육체에 대한 감동적인 경의, 그리고 그 육체를 향한 냉혹한 시선에 대한 이야기 한 지방도시에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열여덟 살 소녀 베아트리스는 연인의 바이올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그 황홀경이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그녀는 춤을 추고, 사랑을 나누고, 예술가로서 갈채를 받는다. 하지만 삶은 유한한 법. 위기의 순간이 닥친 후에 연인은 떠나가고, 그녀 홀로 삶을 이어가기 위해 선택한 제2의 삶은 산부인과 간호조무사이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곳이자 한 여성이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는 경이의 공간인 산부인과. 하지만 그곳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베아트리스는 더 이상 기쁨과 행복을 찾지 못한다. 극도로 쇠약한 모습으로 날것 그대로의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부인과에는 엄마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디는 여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비극 앞에서 눈물 흘리는 여자들도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베아트리스는 마음 한구석에 상처로 남은 과거를 떠올린다. 그리고 분홍색 유니폼 속에 가둬두었던 열정과 광기를 꺼내들어, 보다 자유롭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순수하고 치기 어린 첫사랑의 기억, 사랑보다도 강렬했던 예술가의 열정, 그럼에도 삶을 연명해야 했기에 선택했던 일반인의 삶……. 그 이면에는 누구보다도 뜨겁고 치열했던 ‘여성’의 삶을 살았던 저자 쥘리 보니의 다채롭고 매혹적인 시선이 묻어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삶의 조각조각들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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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언제나 옳다
길리언 플린 | 푸른숲 | 2016-03-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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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언제나 옳다
길리언 플린 | 푸른숲 | 2016-03-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3만 7519자, 193매, 96페이지
가장 짧고 가장 섬뜩하고 가장 강렬하다!
아마존, 반스앤드노블, 〈허핑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오 매거진〉, 〈글래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2015 최고의 작품
2015 에드거상 최우수 단편상 수상
《나를 찾아줘Gone Girl》 뉴욕타임스 185주 베스트셀러
《다크 플레이스Dark Places》 뉴욕타임스 139주 베스트셀러
《몸을 긋는 소녀Sharp Objects》 뉴욕타임스 92주 베스트셀러
할리우드 영향력 1위,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
공포소설의 한계를 뛰어넘는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이다!
《나를 찾아줘Gone Girl》, 《다크 플레이스Dark Places》, 《몸을 긋는 소녀Sharp Objects》.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타고난 이야기꾼’, 데뷔 6년 만에 ‘할 리우드 영향력 1위 작가’가 된 천재 스토리텔러, 길리언 플린이 돌아왔다. 원고지 200매가 채 되지 않는 단편소설, 《나는 언제나 옳다The Grownup》을 가지고.
출간 직후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는 언제나 옳다》 는 방대한 분량, 셀 수조차 없는 등장인물, 실타래처럼 엉킨 인물간의 관계, 몇 십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악연 등 스릴러 소설의 공식을 완전히 깬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 면서도 등장인물간의 치열한 심리 싸움, 마지막 페이지까지 계속되는 반전, 책을 덮고 나서 도 식지 않는 여운에 이르기까지, 작가 특유의 페이지 터너 효과를 발휘해 ‘역시 길리언 플 린’이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줄거리
“수전을 믿어요, 나를 믿어요? 누구를 믿을지는 아줌마한테 달렸어요.”
‘나’는 ‘성스러운 종려나무(Spiritual Palms)’라는 호텔에서 일하는 매춘부이다. 손목에 문제가 생겨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 평판이 자자하던 수음 테크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자, 호텔 앞으로 자리를 옮겨 점을 보며 사람들의 기운을 읽는다. 물론 실제로는 신기(神氣)와 상관없이, 어릴 때부터 익힌 요령으로 손님들의 상황을 짐작해 마음을 읽어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수전 버크가 찾아온다. 그녀는 카터후트 메이너(Carterhook Manor) 가문의 낡은 저택을 처리하느라 지칠 대로 지쳐 있다. 낡은 저택은 그녀의 문제투성이 의붓아들, 열다섯 마일즈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는 퇴마사를 자처하며 귀신이 나온다는 저택을 정화해주겠다고 약속하지만, 직접 본 저택과 마일즈의 상태는 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벽마다 기괴한 핏자국이 나타나고, 마일즈는 나를 볼 때마다 이 집에서 나가라고 협박한다. 저택에 관해 조사하던 나는 100년 전 카터후크 가문이 이 저택에서 큰아들의 손에 잔인하게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진으로 본 큰아들은 마일즈와 무서울 정도로 닮았다.
하지만 마일즈는 수전이 나를 죽이기 위해 이 집으로 끌어들였으며, 이 집에 계속 머물다 가는 두 사람 모두 수전의 손에 죽을 거라고 말한다. 반면 수전은 마일즈가 자신과 친아들을 살해하고 말 것이라며 제발 도와달라고 매달린다. 나는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고, 저택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결말을 안 뒤에 더 생각하게 만드는 수수께끼 같은 책!”
길리언 플린, 자신이 가장 잘 쓰는 글을 선사하다
《나는 언제나 옳다》는 《나를 찾아줘》로 전 세계를 강타하며 ‘여성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 길리언 플린이 야심차게 내놓은 단편소설로, ‘미국의 톨킨’이라 불리는 조지 R.R. 마틴이 의뢰해 집필한 작품이다. 2014년 조지 마틴은 미스터리, 공포물, 순문학 등 장르 구분 없이 필력이 탁월한 작가들에게 단편을 청탁, 《사기꾼Rogues》라는 크로스 장르 선집을 냈다. 여기에 길리언 플린은 〈무슨 일 하세요?What do you do?〉를 기고했는데, 이 작품으로 2015 에드거상 최우수단편상을 수상한다.
장르 문학의 대가 스티븐 킹이 “진짜 물건”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무슨 일 하세요?〉는 2015년 11월 3일 《그로운업The Grownup》으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데 이어 아마존, 반스앤드노블, 〈허핑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오 매거진〉, 〈글래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2015 올해의 작품’으로 선정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매가 안 되는 짧은 소설이 왜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전통적인 공포소설’에 대한 길리언 플린의 오마주다.
낡고 오래된 빅토리아풍 저택에 얽힌 어느 가족의 과거사, 꼬리가 잘린 채 돌아다니는 고양이, 벽에 흐르는 핏자국, 밤마다 들리는 의문의 소리, 컴컴한 복도 끝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촛대 모양의 조명과 목에 끈이 묶인 채 매달린 인형……
중세 시대의 건축물과 폐허를 배경으로 귀신 이야기를 다룬 공포소설은 19세기 중엽 이후 사실상 사라졌지만, 일부 기법과 장치는 브론테, 에드거 앨런 포, 찰스 디킨스 등의 작품에 등장하면서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길리언 플린은 이러한 기법과 장치를 되살려 과거의 귀신 이야기와는 전혀 다르면서도 플린 특유의 섬뜩함과 여운을 끝까지 유지하는 독창적인 이야기를 써냈다.
둘째, 가족 간의 미묘한 심리전이 작품 속 기이한 현상들을 그럴듯하게 연결해주고 있다. 길리언 플린의 전작에서도 볼 수 있듯, 《나는 언제나 옳다》에서도 원수가 되고 살인을 계획하는 건 한 지붕 아래 함께 사는 사람들이다. 엄마와 딸, 남편과 아내, 새엄마와 의붓아들, 시어머니와 며느리까지, 우리를 진정 괴롭히는 건 멀리 있는 타인이 아닌 가장 가깝고 가장 멀리 있는 가족이다. 이번 작품에서 플린은 아름답고 세련됐지만 우울한 새엄마 수전과 작고 창백한 의붓아들 마일즈를 중심으로, 늘 부재중인 아빠와 수전의 친아들 간의 갈등을 군더더기 없고 날카로운 특유의 문체로 묘사하고 있다.
셋째, 플린은 현실과 소설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녀는 언제나 ‘가장 익숙한’ 혹은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언제나 옳다》의 화자인 ‘나’는 도시 빈민, 미혼모의 딸이다. 주정뱅이 엄마와 길거리에서 구걸하면서 자라 남자들의 수음을 돕는 매춘부 일을 하다가 가짜 심령술사 노릇을 해보려고 한다. 내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이야기 속에는 오늘날 미국과 한국 사회의 계급, 도시 문화, 심지어 중산층을 중심으로 점과 운세가 유행하는 풍조까지 슬쩍슬쩍 녹아 있다.
나는 길에서 구걸할 때조차 머리를 써서 한 푼이라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매춘부이지만 책을 좋아한다며 구걸, 매춘, 글쓰기 모두 타인을 위로하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고 말한다. 길리언 플린은 ‘나’의 이러한 시선과 묘사를 통해 기존의 공포소설을 한 단계 격상시킨다.
길리언 플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모험을 시도한다. 화자의 저택 방문을 탐탁찮게 여기는 의붓아들 마일즈는 이야기의 정점에서 화자에게 말한다. “수전을 믿어요, 나를 믿어요?” 누구 말이 진실이냐고 화자가 되묻자, 마일즈는 다시 말한다. “누구 말을 믿을 지는 아줌마 마음에 달린 거죠.” 그러자 화자는 ‘그래, 너를 믿어보자’ 하고 이야기를 끝내버린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진실을 모르는 것이다.
결국 독자도 화자, 수전, 마일즈의 말 전체를 되새겨보아야 한다. 작가의 설정대로 등장인물들이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무엇이, 어디까지 진실일까’ 고민하면서 읽어야 한다.
“나에게는 일을 처리해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해요. 진짜로요. 차를 몰고, 호텔 방을 잡는 그런 일 말예요. 나이에 비해 내가 너무 작잖아요. 열다섯 살인데 다들 열두 살로밖에 안 봐요. 제대로 돌아다니려면 아줌마 같은 어른이 필요해요. 아줌마가 나를 데리고 그 집을 나가주기만 하면 됐는데, 정말로 그렇게 하셨죠. 아줌마는 자기 발로 경찰서에 찾아가진 않을 거잖아요. 모르긴 몰라도 아줌마 같은 사람들은 보통 전과도 있지 않나요?” _80p
“하하! 좋은 지적이에요. 그럼 누군가는 아줌마에게 거짓말을 한 거네요. 어느 쪽을 믿을 건지는 아줌마가 결정해야 한다고 봐요. 수전이 또라이라고 믿고 싶으세요, 내가 또라이라고 믿고 싶으세요? 어느 쪽을 믿는 편이 좀 더 마음 편한가요? 처음에 나는 아줌마가 수전을 계속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낫다고 봤어요." 82p
이런 특징은 많은 현대 소설에서 시도했던 작가-화자-인물-독자 간의 ‘이야기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쓰고 독자는 읽는 단순한 독서가 아닌 독자가 작품에 개입해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는 행위는, 독자가 각 등장인물들의 처지에서 상황과 입장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힘을 심어준다. 작품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여성 주인공의 심리 묘사와 조롱, 냉소는 덤이다.
길리언 플린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가장 잘 쓰는 장르의 기호를 탁월한 솜씨로 풀어낸다. 스티븐 킹, 케이트 앳킨스, 미국 유수 언론들의 찬사처럼 ‘천재 이야기꾼’이자 ‘타고난 스토리텔러’인 플린의 소설을 이제는 굳이 추리냐 스릴러냐 대중 문학이냐로 구분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최대한 포장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자신의 전부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상대방의 어두운 모습과 그렇게 사는 이유를 알게 된다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더욱 흥미를 가질 것이다.
_작가의 말.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
나는 작품을 통해 스스로를 철저히 고립시키며 외로움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탐구하고 싶었다. 혹자는 내가 난해한 인물들, 즉 상처받고, 불안해하고, 철저하게 비열한 인물들을 그리는 데 전문가라고 말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나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실패자들과 왕따들을 사랑한다. _작가의 말
검사 출신 변호사, 국내 1호 프로파일러, 영화감독, 정신과 의사……
각 분야 전문가가 말하는 《나는 언제나 옳다》, 그리고 길리언 플린
‘여성 스릴러의 정석’이라 불리는 길리언 플린의 모든 작품을 출간한 푸른숲은, 《나는 언제나 옳다》를 단행본으로 펴내면서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바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말하는 ‘《나는 언제다 옳다》, 그리고 길리언 플린’ 인터뷰 영상을 제작한 것.
검사 출신 변호사 금태섭,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이자 범죄심리 분석가 배상훈, 다큐와 멜로, 스릴러를 넘나드는 여성 영화감독 변영주, 20년차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은 이 소설을 읽고,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소설과 작가가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들려준다.
4인 4색의 인터뷰와 더불어 독자들은 가장 짧고 가장 섬뜩한 소설을 더욱 오래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4인의 인터뷰 전문은 푸른숲 페이스북과 《나는 언제나 옳다》 카페,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1. 이 소설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변영주_ 정말 재미있었어요. 순식간에 읽었어요. 독자들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주인공 화자가 자신이 만나는 사람, 자신과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순식간에 평가하는 혼잣말이 대사처럼 나와요. 그게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한편으로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오컬트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심리적인 갈등들, 그리고 중산층에 대한 냉소…… 이런 요소들이 겹치면서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게 펼쳐져요. 짧고 격정적인 스토리를 순식간에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되게 재미있었어요.
배상훈_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 같은 부분을 상당히 농도 깊게 표현했다고 할까요? 이 작가의 서술 방식을 보면 주인공의 생각을 아무 거리낌 없이 툭툭 얘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속에 녹아 있는 심리 장치들은 대단히 의미 있는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 인물들을 재구성 해본다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소설은 공부용으로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설령 공부용이 아니어도 치밀하게 묘사된 게임을 보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2. 길리언 플린이 묘사하는 인물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기 신념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점입니다. ‘나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 내 행동은 정당하고 나는 잘못이 없다. 내가 상처를 받았으니, 나는 이걸 꼭 가져야 하니, 나에겐 이게 너무 중요하니 네가 당해줘야 한다’는 태도로 일관하는데요. 그래서 범행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나도 억울하다, 나도 피해자다’라는 태도를 보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변영주_ 저는 이것이 21세기의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20세기에는 ‘나를 억압하는 것과 싸우는 나’라는 캐릭터가 지배적이었죠. 나를 억압하는 권력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 예를 들면 그 권력은 계급일 때도 있고 젠더일 때도 있죠. 이런 식으로 나를 억압하는 무언가와 내가 어떻게 싸울 것인가가 대세였고요.
그런데 ‘21세기의 불행의 특징’은 나를 억압하는 대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억압당하는 사람들끼리 그 안에서 누가 더 자기연민에 가득 차 있는가로 싸운다는 거예요. ‘내가 너보다 더 불행한 것 같으니 너를 잡아먹을게’라고 하죠. 그동안은 사람들 안에서의 약육강식과 투쟁이 수직 관계에서 이루어졌지면 지금은 수평적인 상태에서 잡아먹고 있어요.
이게 훨씬 비극이고 아이러니예요. 그래서 자꾸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현실에서는 너무 비참하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굉장히 재미있는 요소가 되니까요.
배상훈_ 길리언 플린처럼 사회성을 가진 작가가 보는 특유의 시선이 정확하게 소시오패스의 방식입니다. 말하자면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가치관적이죠. 그래서 이 사회의 현상이나 인물들을 편광의 형태로 보고 있어요.
이런 시선이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일 수도 있죠. 자기중심성이 강하고, 선과 악의 존재나 해석, 판단은 모두 분자 상태에서만 가능하고. 그래서 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해석 자체도 모두 자기중심적으로 갈 수밖에 없고요.
길리언 플린 같은 작가들이 주목받는 이유도 그겁니다. 우리 사회나 미국 사회에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일반적으로 나타난다는 거죠. 범죄자를 필두로 해서. 그런 현상을 길리언 플린은 굉장히 잘 묘사한다고 봐요. 섣부르게 선악이나 윤리를 제시하지 않고 편광 형태로 제시하면 독자들은 그걸 가지고 자기 머릿속에서 조합하면서 아주 입체적인 사례를 그려낼 수 있으니까. 제가 길리언 플린을 좋아하는 것도 그런 측면입니다.
하지현_ 이런 행동을 통해서 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자기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인데 만약 그게 너무 끔찍하고 받아들일 수 없고 그걸 견디지 못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실을 방어하기 위해서 거꾸로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만약 당신이 나에게 잘 해줬으면 난 절대 그렇게 당신을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다’, 혹은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되어버렸고,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라고 말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죠.
Q 3. 여러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성공한 여주인공’은 알고 보니 가면을 썼거나, 거짓말을 했거나,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여성 캐릭터에게 유독 이런 모습이 강조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배상훈_ 저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남녀 격차, 양성 격차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성들은 남성에 비하면 아직 사회적으로 많이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반대로 말하자면 여성은 가족이나 사회의 안쪽에 존재하는 부류고, 그러니 바깥으로 나올 때 민낯으로 나올 순 없을 겁니다. 그래서 가면이든 뭐든 쓰는 거예요. 악녀 이미지라던가 계모 이미지라던가.
옛날을 생각해보세요. 자기 모습 그대로 사회에 온전히 나올 수 있는 여성이 몇이나 됐나요? 있어봤자 무속인 정도? 그만큼 사회에 나올 수 있는 여자가 없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여성성을 유지하면서 사회에 나오려면 어떤 형태로든 남성적 관점을 따를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 여성은 늘 피지배 계층, 소수자 계층에서 나올 수밖에 없고 가면을 쓰거나 악의 모습을 하고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그걸 우리가 선별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영주_ 첫 번째로는 아주 단순하게, 위협적이기 않기 때문이라고생각해요. 남성 악당은 남성이기 때문에 위협적인 게 있잖아요. 그런데 여성 악당은 위협적이지 않아요.
또 하나는 폭발하는 거죠. 제가 아하는 작품에도 그런 여성 주인공들이 많은데요. 한국 사회가 좀 더 심한 편이지만 특히 미국에서도 여성이 차별받고, 위협당하고, 폭력에 시달리고, 두려움을 받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런 사회적인 구조에서 여성들이 괴물이 되는 거죠.
한편으로 우리 사회에 ‘괴물이 된 여성’이라는 캐릭터가 점점 많아진다는 건, 이 사회에 녹아 있는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요소들로부터의 반대급부라고도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런 캐릭터에서 느끼는 정복의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나는 언제나 옳다》도 마찬가지로, 여주인공이 끊임없이 거울 속의 자기 자신을 바꿔가면서 뭔가를 흉내 내고, 또 다른 자기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면서 모든 타인에게 악의를 가져요. 그런데 그녀와 사회적으로 똑같은 위치에 있는 존재가 아이잖아요. 자기와 쌍둥이처럼 비슷한 아이와 직면하는 얘기라는 점에서 이 소설이 되게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Q 4. 최근 몇 년 사이에 범죄와 범죄 심리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금태섭_ 법조인으로서 당연히 흥미롭고요. 특히 범죄 사건은 극단적인 상황과 극단적인 심리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인간의 본성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사건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어떤 동기로 움직이는지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나와 다른 생각, 다양한 관점들을 포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여기기 때문에 저는 좋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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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 푸른숲 | 2016-03-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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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 푸른숲 | 2016-03-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 세계 2백만 독자들이 열광한 글로벌 베스트셀러
《나를 찾아줘(GONE GIRL)》, 드디어 출간!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뉴욕타임스 소설 베스트 1위
★≪오프라 매거진≫ 선정 2012 최고의 소설
★리즈 위더스푼, 데이비드 핀처 영화화 예정
★아마존 서평 9,000개
★2013 에드거 상 후보
〈뉴욕타임스〉,〈타임〉,〈월스트리트 저널〉,〈AP 통신〉등 미국 주요 언론이 ‘2012년 최고의 소설이다’, ‘놀랄 만큼 치밀하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고 극찬한 책, 2백만 스릴러 독자들이 열광하고 미국 아마존에만 9,000개가 넘는 서평이 올라온 책, 외국 소설 안 읽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출간 2개월 만에 30만 부가 팔린 책, 데뷔작《그 여자의 살인법》에 이어 ‘2013 에드거 상’ 후보에 오른 책, 리즈 위더스푼과 데이비드 핀처가 주목하며 영화화가 예정된 글로벌 베스트셀러《나를 찾아줘GONE GIRL》가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2012 미국이 가장 주목한 소설, 《나를 찾아줘》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소설은 어떤 작품일까? 바로 길리언 플린의《나를 찾아줘》다. 이 작품은 2012년 6월 5일 하드커버와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된 뒤 단 한 주도 베스트 순위에서 밀려나지 않으면서, 연말까지 무려 30주간 연속으로 베스트 상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출간 1년이 채 되지 않아 미국에서만 2백만 부 넘게 팔리고 전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아마존에 하루 평균 수십 개의 서평이 올라오고 있을 정도로 독자들의 높은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여러 장르 소설 커뮤니티에서《나를 찾아줘》가 끊임없이 언급되었을 정도로, 지금 전 세계 스릴러 독자들은 이 작품에 열광하고 있다.
줄거리
모든 남자들은 그녀를 사랑했고, 모든 여자들은 그녀를 부러워했다
똑똑하고 매혹적인 나의 아내는, ‘어메이징 에이미’다
미주리 주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 이곳에 살고 있는 닉과 에이미는 모든 이웃들이 부러워하는, 더없이 완벽한 부부다. 결혼 5주년을 맞이한 7월의 아침, 에이미는 남편을 위해 정성껏 요리를 준비하고 닉은 인근의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닉이 외출에서 돌아오니 거실은 난장판이 되어 있고 에이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닉은 아내를 찾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에이미는 어린 시절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시리즈《어메이징 에이미》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만인의 알파걸로 활동했던 만큼, 그녀의 실종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되고 여러 방송에서 이 사건을 다룬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남편 닉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에이미가 남긴 흔적들이 남편 닉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수사가 진행될수록 두 사람의 관계가 날이 갈수록 삐걱거렸던 정황도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내는 화려한 뉴요커 시절을 그리워하며 지루한 시골 생활을 못 견디고 있었고, 닉은 그런 아내에게 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 있었던 것…….
닉은 에이미를 죽였을까? 에이미는 어디에 있을까? 이 완벽한 부부 사이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현실 같은 판타지, 판타지 같은 현실!
‘범인 추리’와 ‘인간 본성의 조망’을 넘어선, 길리언 플린의 질주!
한때는 마니아들만 읽는 것으로 여겨졌던 장르 문학. 하지만 최근 들어 문학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독서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7년의 밤》《백설공주에게 죽음을》《빅 픽처》를 시작으로 대중성을 획득한 장르 분야는 ‘밀레니엄’ 시리즈와 넬레 노이하우스, 요 네스뵈의 작품 등 잇따른 스릴러 작가들의 국내 소개로 이어지면서 달라진 독서 시장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점점 높아지는 독자들의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스릴러의 거장 스티븐 킹이 격찬한 길리언 플린에게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이 책에는 단순한 실종 사건을 뛰어넘는 뭔가가 있다. 플린은 낭자한 피를 등장시키지 않고도 서스펜스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다. _월스트리트 저널
플린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 같은 판타지’를 창조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장르 소설’ 하면 ‘끔찍한 사건’과 ‘범인 추적’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독자들은 현실에선 도저히 겪을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작품 속 탐정과 하나가 되어 퍼즐을 맞추듯 범인을 추적하며, 그 과정에서 일상의 고민이나 잡다한 생각을 잊어버린다.
하지만 플린은 현실과 작품 속 세계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녀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소재로 다룸으로써, 독자들에게 재미뿐 아니라 ‘삶의 본질’을 고민하게 만든다. 데뷔작인《그 여자의 살인법》은 한때 미국에서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MBP(뮌하우젠증후군. 병을 강요당하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간호하면서 주변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보호자의 증세) 환자들의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했고, 차기작인 《다크 플레이스(Dark Places)》에서는 지독한 가난으로 인해 세상과 마음을 닫고 스스로를 철저히 고립시키는 사회 부적응자를 다루었다. 《나를 찾아줘》는 인간적 한계와 부족함을 가진 두 남녀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서로에게 독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변해가는 모습을 섬뜩하게 묘사한다. 그 안에는 실제 결혼을 이루는 요소들- 즉, 일심동체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빚지며, 주지 않을 경우 무엇을 잃게 되는지-을 조망하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겨 있다.
플린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환상적으로 창조해낸다는 점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스릴러 소설이라면 당연히 나올 법한 ‘정의감 넘치는 형사’나 ‘인간 말종인 가해자’ 대신, 상처투성이 내면을 숨기고 악인과 선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우리의 모습을 대변한다.
에이미는 외모, 성격, 경제력, 학벌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인물이지만, 흠 많은 겁쟁이이자 애정결핍에 시달리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을 못 견딘 나머지, 끊임없이 사건을 조작하며 주위 사람들을 ‘가지고 논다’.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엘리트 남편 닉은, 겉으로는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완벽한 배우자상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에이미의 돈으로 바를 열고 그 바에서 제자와 불륜을 일삼는다. 여성 혐오증이 있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평생 시달려온 어머니 밑에서 자란 닉은 강자와 규칙과 체제에 철저히 순응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늘 좋은 평판만 들어야 만족하는 사람이었던 것. 아름답고 똑똑한 에이미를 갖기 위해 자신의 무책임함과 우유부단함을 친절함과 유머로 포장했던 닉은, 아내에게 서슴없이 폭언을 일삼는 ‘찌질한’ 남자의 전형이기도 하다.
이처럼 작가는 똑똑하고 매력적이지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닉과 에이미가 최고의 소울메이트에서 최악의 관계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상대방을 완벽한 존재로 만들려 하는 욕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사랑하는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자문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나를 찾아줘》와, 퍼즐 맞추기와 피가 낭자한 자극적 묘사에 치중하는 기존 미스터리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타인과 자신을 바라보는 뒤틀린 시선은 또 다른 살인이다
당신은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가?
《나를 찾아줘》는 잘못된 결혼의 결말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잘못된 이성관, 특히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왜곡된 인식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볼 만한 메시지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불편한 진실을 전하고 있다. 닉과 에이미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 자체로 냉정하고 객관적인 이성 탐구인 동시에,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플린은 이 작품을 통해 소위 말하는 ‘쿨한 여자’의 환상을 꼬집는다. 작가가 말하는 쿨한 여자란 섹시하고, 똑똑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스포츠와 포커, 음담패설을 즐기고, 게임을 좋아하고, 핫도그와 햄버거를 먹으면서도 44사이즈를 유지하는, 그야말로 남자들이 실제로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 여자를 말한다. 에이미는 말한다. ‘쿨한, 멋진 여성’이 되고 싶다면 그저 즐기라고. 그 남자가 내가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한다면, 그 맥주의 칼로리가 얼마인지 생각해서는 안 되고, 그 남자가 보고 싶어 하는 영화에 여성비하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어도 개의치 말아야 하며, 그 남자가 나를 혼자 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도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여성이 아니면 결코 설명하기 힘든 이런 묘사와 분석이야말로 길리언 플린이 다른 스릴러 작가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지독한 중독성, 무시무시한 페이지터닝!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다’는 말의 참뜻을 느끼게 한다!
《나를 찾아줘》는 이처럼 기존의 장르 소설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독자들이 꼽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도저히 중간에 덮을 수 없는’ 재미와 ‘엄청난 속도’의 페이지터닝이다. 그 증거가 바로 미국 아마존 서평. 9,000개가 넘는 서평마다 거의 빠지지 않는 내용이 ‘도저히 책을 놓을 수 없다’며, 심지어 ‘책을 마저 읽으려고 직장에 휴가까지 냈다’는 독자까지 있을 정도니 640쪽에 달하는 이 두꺼운 소설이 얼마나 강한 중독성을 지녔는지 짐작할 수 있다.
푸른숲에서는 길리언 플린의 두 번째 작품인《다크 플레이스(가제)》도 출간할 예정이다. 전 세계 스릴러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길리언 플린의 작품 세계에, 이제 한국 독자들이 매료될 차례다.
〈b〉이 책에 쏟아진 독자들의 찬사
길리언 플린 최고의 책! 결말에 대해 토론하고 싶어진다! _Mary Lins
새로운 반전이 등장할 때마다 ‘헉’ 소리가 나온다. 확신하건대, 절대 읽고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_Edward Gordon
책을 덮어야 하는 순간에도 읽기를 멈추고 싶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_Holly. K
닉과 에이미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 두 사람의 숨겨진 모습이 독자들을 완전히 사로잡을 것이다! _Antoinette Klein
단연 별 다섯 개짜리다.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어서 직장에 휴가까지 냈다! _Cathryn Grant
책을 읽은 지 한 달이 지나도록 결말을 떠올리고 있다. 정말 훌륭하다! _Paul W. Har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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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뉴요커가 된 부처
로드로 진즐러 | 처음북스 | 2014-09-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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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뉴요커가 된 부처
로드로 진즐러 | 처음북스 | 2014-09-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바쁘고, 바쁘며, 바쁘기만 한 우리 , 우리는 어떻게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까?
뉴욕에서 불심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저자에게 내 자신 속에 존재하고 있는 ‘본질적인 선’을 발견하는 법을 듣는다. 베스트셀러 〈술집에 간 부처〉의 작가가 어떻게 고결하며, 측은지심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 조언해 준다. 마음에 들지도 않는 직장 생활을 하며 헤매고 있을 때, 난 어떻게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지속되는 혼돈의 시대에 난 어떤 식으로 존재해야 할까? 혹은 술집이나 클럽에서 내 정신 세계와 통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정신적이지만 꼭 종교적일 필요는 없는 이 가이드북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관계, 일, 사회적 행동에 대해 부처가 어떻게 응답할지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 생활에서 ‘뉴요커가 된 부처’는 온건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에게 생기기 쉬운 딜레마를 해결할 지혜를 제공한다. 정직, 지혜 그리고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동정이 바로 그것이라고 이 책은 말해준다. 불교 신자이든 아니든 그것은 상관없다 이 책 『뉴요커가 된 부처』는 ‘현대인의 고민에 부처라면 어떤 깨달음을 주었을까’를 고민하다가 나온 책이다. 이 책에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술을 먹어요, 클럽에 가서 놀아도 되나요?, 전 자유연애주의자인데 잠자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기를 먹어도 명상에는 관계가 없을까요? 등, 민감한 문제를 솔직하게 다룬다. 오랜 기간 불교 명상을 해온 저자는 실제 불교 신자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부처가 보여준 자비, 본질적인 선에 주목한다면 그에 대한 해답은 자연스럽게 풀린다고 말한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마음가짐 현대인은 너무나 바쁘다. 오히려 바쁜 것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려 하는 듯하다. 저자가 살고 있는 뉴욕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도시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바쁨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법을 말한다. 바쁨 속에서는 현재가 없다. 뭔가 할 일만 있을 뿐 현재의 자기 자신을 즐기지 못 한다. 저자는 아주 잠깐의 불교 명상법으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삶을 유쾌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역시 불자이든 아니든 상관 없다. 자기 자신과 현재에 주목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저자의 말대로 불교는 하나의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모두 각자의 답이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그 답을 생각하게 해주는 도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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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닐로의 행복한 비행
구이도 콘티 | 세종서적 | 2015-05-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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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닐로의 행복한 비행
구이도 콘티 | 세종서적 | 2015-05-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진실된 삶의 소중함과
‘나’ 자신을 만나기 위한 선.물. 같은 이야기
우울하고 불안한 이 시대에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와
가슴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성장 동화
우리는 누구나 인생이란 행로에 서 있다. 수많은 점들이 하나의 선을 이루듯,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인생도 수많은 낯선 경험의 순간들로 이어져 있다. 직선일지 포물선일지 꼬이고 꼬인 곡선일지 모양은 다를지언정 말이다. 우주의 거리로 보면 잡티 수준의 점일 뿐인 순간들이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고 깨닫기를 거듭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이 책 속의 주인공 닐로도 마찬가지다. 닐로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거대한 황새 무리와 기나긴 여정을 함께한다. 하나의 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어마어마한 황새의 이동은 결코 우아하거나 아름답지만은 않다. 이 복잡하고 힘겨운 순간들을 겪어내는 닐로의 모습은 바로 인생이란 행로에서 한순간 한순간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날갯짓 하나가 버겁고 둥지 밖으로 한 발 내딛기가 두려운 닐로는, 나만의 편안한 울타리를 떠나 사회로 첫발을 내딛기 위해 온갖 준비를 하는 청년들을 닮았다. 인생의 가장 설레고 행복한 사랑의 순간이 닐로에게도, 우리에게도 찾아온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행복한 시간만을 맞이하지는 않듯이, 닐로는 엄마와 사랑의 동반자인 미안과 헤어지고 황새 무리에서 이탈하게 된다. 고난과 역경의 순간, 그래서 불행할 수도 있는 시간들이다. 닐로는 길을 잃고 헤매는 중에 낯선 이들을 만난다. 악담을 퍼부으며 괴롭히는 오리들과 갈매기들,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타인의 희생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어부 아저씨……. 그들은 우리가 삶에서 만난, 또는 만나게 될 고비의 상징일 것이다. 이 또한 우리에게는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경험은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할 문제에 부딪혔을 때 진심으로 도와준 친구들을 만난 것이다.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준 할머니, 다른 사랑을 느끼게 한 살림, 삶의 진리를 깨닫게 해준 배백 할아버지, 끝까지 어려움을 함께한 하디 같은 친구들 덕분에 닐로의 삶은 더없이 소중해진다. 우리의 삶이 타인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성숙하고 유의미해지는 것처럼.
닐로의 여정은 바로 우리 삶의 여정이다. 닐로가 용기를 낼 때 우리도 한 발 더 나아갈 용기를 내게 되고, 닐로가 좌절하고 아파할 때 우리는 친구가 되어 감싸안아주게 된다.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닐로를 대견해하며 우리도 멋지게 성장해나가기를 꿈꾸게 된다. 『닐로의 행복한 비행』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줄 것이며, 우리 스스로 잘해왔다며 토닥여주고,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며 위로하고, 두려움을 이기고 도약할 수 있는 용기를 끌어내는, 모두에게 선물 같은 이야기다.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 초보 직장인 언니에게
우울한 취업 현실에 용기를 잃어버린 대학생 오빠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구에게
삶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깨닫길 바라는 딸아이에게
무거운 어깨의 짐 때문에 순수함을 잃어버린 아빠에게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잘 살길 바라는 ‘나’에게
이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선물합니다.
삶의 순환을 보듬어 안은 아름다운 동화
‘만남, 이별, 그리움’을 거듭하는 삶의 순환을 담백하면서도 긴 울림으로 그려내다
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순환들이 맞물려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별개로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다. 기나긴 인생의 한 바퀴는 출생, 성장, 잉태, 양육, 늙음, 죽음일 것이고, 관계의 순환은 만남, 사랑, 이별, 그리움일 것이며, 감정의 순환은 행복과 좌절, 기쁨과 슬픔의 반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순환의 고리를 아름답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관계가 축복이 되어야 하고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닐로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끄집어내도록 유도한다. 꿈, 희망, 인연, 용기, 위로, 배려, 추억, 사랑 등이 바로 그것이다. 돌고 도는 삶의 모습을 간결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낸 닐로의 여정은 그래서 더 단호하고 강하게 각인된다. 삶이 결코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가 직면한 힘겨운 순간이 결코 외롭지만도 슬프지만도 불행하지만도 않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고, 수많은 관계들 중에서 소중하게 이어가야 할 인연을 가리는 지혜도 얻게 된다. 우리 스스로 배려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이어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의 삶에는 항상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있을 것이고, 누구보다 큰 힘이 되어줄 ‘나 자신’이 있어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삶의 역동성과 성장의 가능성을 표현한
구이도 콘티의 그림 이야기
구이도 콘티의 그림은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이다. 거칠게 스케치한 연필선들은 사바나 동물들의 움직임에 생동감과 역동적인 힘을 전해준다. 색채 또한 수채화 느낌의 부드러운 터치이지만 절대 연약하지 않다.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에 맞춘 치밀한 강약의 힘으로 우아하고 때론 강렬하기까지 하다. 황새의 섬세하고도 우아한 날갯짓, 거대한 코끼리의 느릿한 움직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매의 눈매 등 그림만으로도 각 캐릭터의 느낌이 온전히 전해진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여백을 두어 연출한 구도에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실제 우리의 삶은 각양각색의 사건?사고, 무수한 감정들의 혼합으로 너무 복잡해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잡기 어려울 때가 적지 않다.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의 눈과 마음을 흐리게 하는 잡다한 것들은 모두 하얀 여백으로 두고, 우리가 보아야 하고 느낄 것들만 보되 때론 여유롭게 때론 가열하게 움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줄거리
?동방의 공주?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어린 황새 닐로는 아름답고 기품이 넘친다. 닐로는 아빠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어느 날 둥지를 떠나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짝을 그리는 엄마의 애달픈 사랑 노래를 밤마다 들으며 자랐다. 그리고 마침내 아프리카를 향한 먼 비행을 시작하게 된다. 닐로는 커다란 나무가 무성한 땅, 멀고도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으로 출발할 생각에 한껏 들뜨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다. 그 길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 날개를 유일한 무기이자 희망으로 삼아 비행을 시작한 닐로는 험난한 여정에서 비행의 설렘과 외로움의 고통,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동시에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근거림과 이별의 안타까움, 기다림의 고통, 그리고 재회의 기쁨도 맛보았다.
어른들을 위한 이 동화는 삶의 순환과 무한한 가능성을 알려주며 우리를 닐로의 긴 여정으로 이끈다. 그리고 새 보금자리를 찾아가며 겪는 온갖 역경과 숭고한 베풂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경험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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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아지즈 네신 | 푸른숲주니어 | 2016-03-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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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아지즈 네신 | 푸른숲주니어 | 2016-03-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에 실린 14편의 우화들은 〈기념비로 세워진 파리〉라는 작품집에 수록돼 있던 것들로, 터키에서는 1985년에 첫 출간된 후 20년 남짓 된 지금까지 쇄를 거듭하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아지즈 네신의 문학 세계는 '풍자'라는 말로 간단히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없이 다채롭다.
문학이라는 창을 통해서 정치와 교육, 종교, 문화, 사회 문제 등 여러 분야를 한눈에 조명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와 국경을 넘어서 인류 전체가 고질적으로 지니고 있는 부패와 부조리, 악습, 그리고 폐단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풍자'라는 칼날로 재단해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때묻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가슴에 새 세상의 꿈을 심어 주려는 의도에서 탄생되었다.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동질의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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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딥 블루
제니퍼 도넬리 | arte(아르테) | 2015-08-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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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딥 블루
제니퍼 도넬리 | arte(아르테) | 2015-08-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카네기 상 수상작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제니퍼 도넬리의
2015 디즈니 글로벌 판타지 프로젝트, 워터파이어 연대기 시리즈 첫 번째 작품
- 미국 소녀들이 해변에서 읽고 싶은 단 한 권의 소설!
- 영국·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독일·호주·네덜란드 번역 출간
- 그래픽노블, 코믹북, 오디오북 제작 예정
제니퍼 도넬리는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 중 하나인 카네기 상 수상작가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다.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를 끈 작품으로는 역사 소설의 백미로 손꼽히는 『레볼루션(Revolution)』이 있다. 이 소설은 아마존닷컴과 커커스, 시카고 도서관, 미국학교도서관 저널에서 선정하는 ‘최고의 책’에 동시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영 어덜트(YA) 소설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그녀는 2014년, 디즈니 하이페리온 출판사와 새로운 인어공주 스토리를 공동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평소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패션쇼를 즐겨보던 작가는, 그의 유작인 ‘플라톤의 아틀란티스’ 쇼를 보고 수중 세계에 대한 판타지를 소설과 접목시키는 작품을 구체적으로 구상하였다. 그 결과물인,『딥 블루』는 바다전설 속 여섯 마법사의 후예들이 악명 높은 악당들과 싸워 잃어버린 왕국을 되찾는 워터파이어 연대기(Waterfire Saga)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간되는 제니퍼 도넬리의 대표작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시리즈 출간을 반기며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험난한 과제와 깜짝 놀랄 만한 순간들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절대 무겁지 않다.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은 이 시리즈는 인어공주와 같은 기존 디즈니 판타지물을 좋아했던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북리스트》의 “소녀들의 빛나는 활약상과 성숙한 슬픔으로 가득 찬, 진일보된 디즈니 소설.”이라는 평은 시리즈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십대 천재 싱어송라이터 비 밀러(Bea Miller)는 워터파이어 연대기 시리즈를 읽고 영감을 받아 ‘Open Your Eyes’ 음원을 만들고 디즈니 사와 협업하여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아슬아슬한 모험담, 깜짝 놀랄 만한 반전, 심장을 녹이는 로맨스…….
올 여름 휴가지에 가지고 가고 싶은 단 한 권의 책! 별점 다섯 개도 부족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것을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인 만큼 『딥 블루』는 여섯 인어의 캐릭터가 눈앞에 보이듯 생생하게 살아 있고, 신비로운 바다세계를 둘러싼 마법 싸움도 매 순간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전개된다. 소설은 베니스 부근 아드리아 해에 있는 인어왕국, 미로마라의 인어공주 세라피나의 주요 왕위 계승식 중 하나인 ‘도키미’ 행사로 시작된다. 세라는 도키미 전날 불길한 꿈을 꾸었는데, 꿈은 현실로 나타나 어머니 이사벨라 여왕과 아버지가 암살자들에 의해 목숨을 잃고 미로마라 궁전에는 대혼란이 일어난다. 친구 닐라와 도망친 세라는 적들에게 쫓기는 가운데 꿈의 계시에 따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적과 맞서게 되고 왕국을 구할 방법을 찾기로 결심한다.
4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이 작품은 모든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인어(링), 앞을 보지 못하지만 미래를 예언하는 인어(아바), 스스로 빛을 내는 인어(닐라), 강철 같은 의지를 가진 인어(베카), 강력한 적과 같은 마법을 부리는 인어(아스트리드)가 모두 등장하면서 이들의 능력을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능력에 조금씩 믿음을 갖고 함께 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아름다운 옷과 약혼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만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소녀가 힘과 용기, 우정과 같은 삶의 영원한 가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환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이다.
공주가 아닌 여왕이 되어야 하는 소녀의 성장 스토리
지금까지의 우아한 인어 공주는 잊어라!
눈앞에서 생생히 펼쳐지는 듯한 스토리 전개와 개성 있는 바다생물들의 놀라운 활약 덕에 전 세계 많은 팬을 확보한 워터파이어 연대기 시리즈. 가장 먼저 출간된 미국에서는 단순히 조개껍질 브래지어를 하고 우아하게 헤엄치며 사랑을 갈구하는 인어공주가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입고 당당하게 스스로 왕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거친 인어 공주’의 탄생을 여러 매체에서 축하하고 격려해주었다. 중요한 일은 그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내본 적도 없던 그녀들에게 바다의 미래를 맡겨도 될지는 앞으로 전개될 시리즈 후속편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이라는 걸 알게 된 소녀들의 힘은 아마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2015년 하반기에는 오디오북으로, 2016년에는 그래픽노블과 코믹북으로 재출간될 워터파이어 연대기 시리즈의 다양한 변신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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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런어웨이
앨리스 먼로 | 곰 | 2014-02-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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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런어웨이
앨리스 먼로 | 곰 | 2014-02-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강추!〉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맨 부커 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오 헨리 상 수상 캐나다 총독문학상 3회, 길러 상 2회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가 그리는 인간을 향한 절제된 관찰 “숨 막히게 아름답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 현존하는 최고의 단편 작가 ‘앨리스 먼로’가 펼치는 문학세계의 결정판 앨리스 먼로의 필력이 정점을 찍은 문제의 화제작 『런어웨이』 출간! 2013년 캐나다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앨리스 먼로의 소설집 『런어웨이』가 웅진문학임프린트 곰에서 출간되었다. 앨리스 먼로는 캐나다 ‘총독문학상’ 3회, ‘길러 상’을 2회 수상하며 마거릿 애트우드, 얀 마텔 등과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일 뿐만 아니라, 세계 문단의 작가들이 다투어 존경을 표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윙엄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앨리스 먼로는, 여우 모피 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교사 출신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어려서부터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다. “다른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이 일을 잘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이 일만큼 끌렸던 것은 없었고, 그러니 내 삶에는 다른 것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는 먼로의 말처럼, 소설 쓰기는 그녀가 인생 전부를 바쳐 해온 일이었다.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출간하며 서른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비로소 작가로 등단했고, 캐나다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앨리스 먼로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작가로서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했다. 『런어웨이』는 2006년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던 앨리스 먼로의 소설집 『떠남』을 다시 번역하고 첫 번역본에서 빠진 세 편의 작품을 추가하여 완역판으로 출간한 신간이다. 『런어웨이』에는 표제작 「런어웨이」를 포함하여 「우연」, 「머지않아」, 「침묵」, 「열정」, 「허물」, 「반전」, 「힘」 등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하나의 단편 안에 삶 전체를 재현해온 앨리스 먼로는 우리 시대의 ‘체호프’에 비견되곤 한다. 평생 단편 창작에 몰두해온 그녀는 각각의 짧은 이야기 속에 삶의 복잡한 무늬들을 섬세한 관찰력과 탁월한 구성으로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너선 프랜챈(미국 소설가,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은, “『런어웨이』는 굳이 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다. 인용문은 이 책을 전혀 대변해주지 못하고, 줄거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제대로 대변하려면 읽는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나에게는 아주 단순한 명제가 떨어졌다. 먼로를 읽어라! 먼로를 읽어라!”라고 했을 정도이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우리들 일상의 이야기를 소재로 요란한 수사와 복잡한 기교 없이 삶 전체를 껴안으며 작가 특유의 감미롭고도 강렬한 문장으로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먼로는 단편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앨리스 먼로는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다. 그녀는 매우 정련된 스토리텔링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인물의 심리상태를 매우 명징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_ 2013 스웨덴 한림원?노벨문학상 선정 경위 중에서 “앨리스 먼로는 단편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의 장편소설 작가들이 평생을 공들여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와 정밀성을 매 작품마다 성취해냈다. 앨리스 먼로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무엇인가를 반드시 깨닫게 된다.” _ 2009 맨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선정 경위 중에서 “차마 입 밖으로 표현하지 못했거나, 나 자신조차도 마음속에 있었는지 몰랐던 감정들을 꺼내어 깨알같이 보여줄 때의 그 쾌감이 좋다. 있는 그대로의 내 감정을 위로받는 느낌이랄까. 비루한 일상과 하찮은 나의 감정도 이렇게 고급스럽게 표현될 수 있다니 놀랄 수밖에. 단편소설 특유의 명쾌함과 그 뒷맛이 무척 신선하다.” _ 황정민(방송인) 체호프풍의 사실주의, 날카로운 심리적 통찰, 그리고 감정의 연산에 대한 직감! “앨리스 먼로의 손을 거치면 아주 사소한 순간조차 일평생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게 된다.” 『런어웨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주변 어디에서나 흔히 마주칠 법한, 제각기 나름의 상처나 사연을 지닌, 그러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바로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남편과의 삶에 찌들어 도피를 꾀하는 칼라(「런어웨이」), 기차에서 우연히 낯선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줄리엣(「우연」)은 1년 후 퍼넬러피라는 아이를 안고 친정에 방문하며 아버지가 교편을 내려놓은 이야기를 접하게 되며(「머지않아」), 애지중지 길렀던 딸 퍼넬러피와 연락이 두절된다(「침묵」).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그레이스(「열정」)와 서툰 부모 밑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로렌(「허물」), 셰익스피어 극장 앞에서 친절을 베푼 한 남자에게 하룻밤의 꿈을 실은 로빈(「반전」), 그리고 사랑했던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하는 낸시(「힘」) 등 앨리스 먼로가 불러낸 다양한 군상의 삶이 워낙 다채롭고 심오하며 완전해서 마치 인생을 압축시켜 모아놓은 듯하다. 현실을 조명하는 단편이 저마다 의미심장하게 심오한 『런어웨이』, 앨리스 먼로는 이 작품에서 주로 현실의 의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미스터리에 대한 절제된 관찰을 펼치며, 서스펜스마저 느끼게 만든다. 그녀가 그리는 스릴 넘치는 현실의 의외성은 아주 사소한 순간조차 일평생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욕망과 절망, 희미해진 희망과 밀려드는 깨달음으로 소설 속 주인공들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하나같이 남다르다. 마치 문학계의 수사관이 인간의 영혼에 대해 종합적으로 수사를 한 듯하다. 먼로는 주인공 중 하나인 그레이스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진지한 줄 알았는데 이런 대답들로 그에게 잘 보이려 기를 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자신도 그 못지않게 세상 경험이 많은 척하려 기를 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와중에 최악의 진실까지 발견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진실되고 현실적이며 지속적인 희망이 부재한다는 것이었다.”(「열정」). 희망을 찾으려고 무던히 애를 쓰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또 다른 희망을 짓밟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먼로는 조이스가 고개를 조아리고 체호프가 체크메이크를 외치며 항복할 만한 작가이다. 『런어웨이』에 실린 단편 하나하나에는 전형적인 장편소설 한 편을 다 채우고도 남을 정도의 삶이 담겨 있다. 그녀의 여주인공들은 영웅적이다. 독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_ 《보스턴 글로브》 “요즘 작가 중 ‘사랑의 진행’에 관하여 앨리스 먼로보다 더 설득력 있게 쓸 수 있는 작가는 없다……. 먼로는 현대 단편소설의 살아 있는 거장이며, 그녀가 구사하는 체호프풍의 사실주의, 날카로운 심리적 통찰, 가정생활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연산에 대한 직감은 현대 문학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흔적을 남겼다.” _ 《뉴욕타임스》 길러 상 수상 및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사랑과 무한한 배신, 그리고 놀라움에 대한 비범한 이야기 2004년 출간 이후 최고의 찬사와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길러 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런어웨이』.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책장을 넘치는 내내 절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렇다고 앨리스 먼로는 독자에게 강요도, 섣부른 기대에도 응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녀가 구사하는 문장은 늘 최대한도로 정제되어 있다. 군더더기 없이 날카롭고 깔끔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런어웨이』는 캐나다 온타리오 지방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평범한 삶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온타리오 고딕’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작품 대부분의 무대를 자신의 고향인 온타리오 주의 마을을 중심으로 삼아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 일정한 삶의 궤도 안에서 잔잔한 물길을 따라 흐르는 듯한 시간 속에 문득 슬픔을 느끼거나 사랑을 만나고, 때론 절망하다가도 기쁨을 찾아낸다. 사회의 규범을 따르며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문득 현재의 삶에 대해 고민을 하고 도피를 꿈꾸곤 해도 세상을 향한 잔인하고 악랄한 전복이 뒤따르진 않는 것이다. 대개 쓰린 실패와 끝없는 갈증이 남겨지긴 하더라도, 그래서 눈을 떠보면 자신의 삶으로 되돌아왔을지라도 살짝 미소가 지어지는 건 과거보다 희망적인 미래와 현재의 열정을 스스로 찾아냈기 때문이다. 요란하거나 화려한 묘사 대신에 스쳐 지나간 손길 속에, 전하지 못한 마음 사이에, 작가가 써 내려간 행간 사이사이에서 여러 감정의 빛깔이 희붐하게 풍겨 나오기 시작한다. 삶 속에 스며든 첨예한 현실의 문제들을 마주하여 복잡한 기교 없이도 실오라기 하나가 풀려나듯 자연스럽게 해결해나가는 작가의 필력은, 정교한 보석 세공사의 작업을 연상시킨다. 여성의 섬세한 자의식과 내면의 풍경을 담담하게 수놓듯 보여주는 앨리스 먼로의 작품은 어디 한군데 모나지 않다. 그래서 더욱 평범한 이야기일수록 마치 우리의 이야기를 작가가 그대로 투영한 듯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잔잔하지만 강렬한 여운을 주는 것이 아닐까. 역경을 통해 강해지는 진부한 교훈 대신에 못 견디게 힘든 일을 조금이나마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바로 『런어웨이』에 그대로 녹아 있다. “『런어웨이』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앨리스 먼로의 『떠남』을 새롭게 번역하여 출간한 작품이다. 그 당시에 이 작품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재조명이 다행스러운 이유는 이번을 계기로 완역본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어서이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번역서에는 「허물」, 「반전」, 「힘」이 빠져 있다. 개인적으로 「런어웨이」가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이기는 했지만 재미나 구성에 있어서 나머지 작품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저 세 작품이 빠졌다는 사실이 의아했다.” (「옮긴이의 말」에서) 앨리스 먼로에게 쏟아진 찬사 “앨리스 먼로는 현재 북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중 최고의 픽션 작가라는 칭호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다. 『런어웨이』는 경이로운 작품.” _ 《뉴욕타임스》 “먼로는 현존하는 작가 중 가장 훌륭한 작가로 일컬어진다. 『런어웨이』에 실린 여덟 편의 단편 중 아무 거나 골라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_ 《타임》 “완벽하다…… 먼로가 여러 페이지에 걸쳐 불러낸 여러 삶의 모습이 워낙 다채롭고 심오하고 완전해서 마치 소설을 압축시켜 모아놓은 것만 같다.” _ 《시카고 트리뷴》 “감성적이고 통찰력 깊은 작가인 먼로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무서울 정도로 사실적인 캐릭터를 빚어낸다.” _ 《엘르》 구독자상 “먼로는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서 탁월한 지혜를 보이며, 이야기가 매우 다채롭다. 50페이지도 안 되는 단편 한 편이 장편소설 못지않은 짜임새를 보인다.” _ 《피플》 비평단 선정 “현실을 조명해주는 작은 걸작들로 꽉 찬 작품…… 의미심장하게 심오하다.” _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젠서》 “『런어웨이』는 굳이 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다. 인용문은 이 책을 전혀 대변해주지 못하고, 줄거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제대로 대변하려면 읽는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나에게는 아주 단순한 명제가 떨어졌다. 먼로를 읽어라! 먼로를 읽어라!” _ 조너선 프랜챈, 《뉴욕타임스 북리뷰》 “먼로는 20세기 거장 중 한 명이다.” _ 《뉴스데이》 “찬란히 빛나고, 가슴 아프게 지혜롭다…… 내용은 재미있고 웅장하고 비극적이다. 읽고 난 후에도 날씨처럼 몇 시간이고 독자 곁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다.” _ 《휴스턴 크로니클》 “재기 넘치고, 아름답게 쓰인 글. 먼로는 인간 내면을 포착하는 데 그 누구보다 탁월하다. 지혜롭고 섬세하며 통찰 가득한 먼로의 신작은 진수성찬이다.” _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숨 막히게 아름답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 _ 《포트 워스 스타 텔레그램》 “상처처럼 쓰라리고 숨이 턱 막히는 이야기를 찾는다는 건 드문 일이다. 그러나 앨리스 먼로를 읽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여기에 나오는 단편들은 역경을 통해 강해진다는 진부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경구를 선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문학이 주는 크나큰 선물 가운데 하나, 즉 못 견디게 힘든 일을 조금이나마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힘을 선사한다.” _ 《볼티모어 선》 “매혹적이다! 먼로는 다른 작가들이 꿈꾸는 바를 매 페이지에서, 매 이야기에서, 매 작품집에서 시도하고 성공한다.” _ 《오레고니언》 “앨리스 먼로의 정수가 정점을 찍은 작품.” _ 《퀼&콰이어》 “아름다운 글과 놀라운 사실성…… 그녀가 빚어낸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금방이라도 책장에서 걸어 나올 것만 같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책을 덮어 충분히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_ 《로키마운틴 뉴스》의 애슐리 심슨 샤이어스 “먼로는 일류 문장가이다. 어느 하나 뺄 것 없이 그녀의 이야기는 모두 다른 작품에 비해 훨씬 그윽하다. 훌륭한 소설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_ 《플레인 딜러》 “눈부시다, 놀랍다, 먼로는 연륜이 쌓이면서 무뎌지지 않았다. 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나날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_ 《모어》의 프랜신 프로즈 “소름 끼칠 정도로 잊히지 않는 작품.” _ 《더 뉴욕 옵저버》 “인간의 미스터리에 대한 절제된 관찰. 서스펜스가 느껴진다. 먼로가 제대로 부각시키고 있는 스릴 넘치는 현실의 의외성은 독자를 손아귀에 꼭 쥐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_ 《디 애틀랜틱 먼슬리》의 로리 무어 “언어를 다루는 솜씨, 캐릭터 전개, 구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보기 드문 재주꾼인 먼로라면 그저 잡초나 벽지에 대해서만 써도 독자들을 크게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_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앨리스 먼로의 손을 거치면 아주 사소한 순간조차 일평생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게 된다.” _ 《맥클린스》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얼마 안 되는 필수요소에서 먼로는 기적적으로 욕망과 절망, 희미해진 희망과 밀려드는 깨달음으로 구성된 무한수열을 뽑아낸다. 등장하는 여성은 모두들 하나같이 남다른데, 그 점이 바로 앨리스 먼로가 경이로운 이유이다.” _ 《더 빌리지 보이스》 “『런어웨이』는 문학계에서 가장 명민한 인간 영혼 수사관이 이룩한 종합적인 수사 결과일 것이다.” _ 《USA 투데이》 “먼로의 수많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읽고 나면 먼로에 대한 전제가 바뀌고 심화될 것이다. 이보다 더 나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아름다운 신작.” _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위대한 앨리스 먼로는 단편 작가들이 그녀에게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_ 《배니티 페어》 “『런어웨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얼음 덩어리 위를 유영하던 철갑상어의 알이 푸짐하게 담긴 커다란 접시와 은색 자개 숟가락이다. 이것만 명심하라, 음식을 먹든 책을 읽든 사랑을 나누든 그 밖에 어떤 짓을 하든 그 이유는 감탄과 기쁨에 젖은 얼간이가 되기 위함이라는 것을.” _ 《워싱턴 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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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로맨틱 버킷리스트
데버러 라이트 | 작가정신 | 2016-01-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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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로맨틱 버킷리스트
데버러 라이트 | 작가정신 | 2016-01-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베네치아, 도쿄, 뉴욕, 라스베이거스, 인도를 거쳐 하와이까지!
5대양 6대주에서 종횡무진 펼쳐지는
두근두근 여행 로맨스
오늘 이곳에서, 사랑이 시작될까?
마음같이 풀리지 않는 삶이 지겨운 어느 날,
줄리아는 버킷리스트를 들고 홀연 이탈리아로 향한다.
베네치아행 비행기 안에서 운명처럼 한 남자를 만나고,
그녀 생애 가장 황홀한 시간이 시작된다!
쇼핑과 패션에 대해, 우리는 알 수 없는 그들만의 ‘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한 세계에 대해 쓴 칙릿 로맨스 소설이 지겹다면 이 소설에 주목해보자. 솔직하면서도 소심한 서른두 살의 평범녀 줄리아는 연애 실패와 실직을 겪은 후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강한 충동에 빠진다. 그리고 홀연 버킷리스트를 들고 비행기에 올라 버킷리스트 세계 여행을 시작한다.
낯설고 이국적인 곳에서 운명처럼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욕망, 사랑하는 연인과 아름다운 곳에서 황홀한 순간을 나누고 싶다는 꿈, 인생에 지친 평범한 여자라면 누구나 가슴에 품게 되는 로맨스 판타지는 줄리아에게 점차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버킷리스트에 적는 것은 대부분 꼭 도전해보고 싶은 것,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 가지고 싶은 것이거나, 버킷리스트를 가장한 ‘성공 목표’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소설 『로맨틱 버킷리스트』는 이렇게 질문한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가?”
모든 것을 잃은 뒤에 찾아온
서른둘, 내 생애 가장 뜨거운 로맨틱 타임!
여자 나이 서른하고도 둘이란 인생의 성공과 실패, 사랑의 단맛과 쓴맛을 한번쯤 제대로 맛보고, 문득 삶에 대한 회의감에 젖어들 나이일 것이다. 여기 런던에 거주하는 서른두 살의 줄리아 로스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줄리아는 이십 대를 온전히 회사에 바치며 승진과 성공에 몰두했다. 그 과정의 장애물이라 여겼던 남자친구까지 매몰차게 버리면서. 하지만 금융위기의 혼란 속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당하고 일도 사랑도 아무것도 없는 처량한 ‘올드미스’로 전락하고 만다. 사랑과 연애는 늘 뒷전으로 미루며 평생 모범생처럼 살아온 그녀는 복잡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 ―일에 인생을 바쳤던 지난날에 대한 후회, 나이듦의 불안, 운명의 상대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조급함―에 휩싸인다.
그때 집어든 한 장의 버킷리스트. 몇 년 전 친구 리스의 권유로 장난처럼 써내려갔던 ‘죽기 전에 해야 할 열 가지’를 이제 실행해야 할 때라고 줄리아는 생각한다. 그리고 버킷리스트 1번 ‘이탈리아 남자와 자기’를 실행하러 당당히 베네치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눈부시게 황홀한 베네치아의 노을
어질어질 화려한 도쿄의 야경과 숨 막히게 아름다운 하와이의 바닷속…
오늘 이곳에서, 사랑이 시작될까?
줄리아는 베네치아행 비행기 안에서 운명처럼 한 남자를 만난다. 밥 말리 티셔츠가 아주 잘 어울리는 자유로운 영혼, 루크다. 줄리아와 루크는 이탈리아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더없이 유쾌한 시간을 함께한다. 루크는 2주 뒤 도쿄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호텔을 떠난다.
루크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할 때쯤, 버킷리스트 2번인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 시칠리아를 여행하던 줄리아에게 전 남자친구인 시어런이 찾아온다. 그리고 둘은 시칠리아의 바닷속에서 황홀한 순간을 함께하며 오랜만에 다시 하나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위험하고 짜릿한 흥분을 선사하는 매력남 루크, 한때 자신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었던 부드러운 매너남, 시어런. 줄리아는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한다. 베네치아, 도쿄, 뉴욕,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인도와 하와이에 이르기까지, 줄리아가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러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동안 서서히 완성되는 단 하나의 사랑, 줄리아의 운명의 상대는 과연 누구일까?
아직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줄리아 로스웰처럼
죽기 전에 해야 할 열 가지를 작성하라.
이탈리아 남자와의 섹스라는 여자들의 뻔한 판타지를 실현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듯했던 줄리아의 버킷리스트 여행은 점차 줄리아의 상실을 보상하는 여행으로 전개된다. 줄리아는 거듭되는 실연에 상처받았지만 이제 누군가의 손을 꼭 잡고, 도쿄에서 가장 높은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 도쿄의 야경(버킷리스트 4번)을 함께 바라보고 하와이 카우아이의 바닷속에서 돌고래와 헤엄치는(버킷리스트 9번) 멋진 경험을 함께하게 된다. 아버지의 부재가 늘 줄리아의 가슴 한구석에 그늘을 드리웠지만, 줄리아는 이제 어린 시절에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 떠나며(버킷리스트 8번), 아버지가 읽어주었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간직하고 있는 동화책의 작가를 만나러 간다(버킷리스트 5번). 여행길의 끝에서 줄리아는 결국 자신이 남자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버림받을까 겁을 냈던 것이, 어린 시절 가족을 두고 떠났던 아버지가 준 상처 때문임을 알게 된다. 줄리아는 아이처럼 겁 많고 나약한 자신의 낯선 자아와 마주한다.
줄리아의 버킷리스트는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여자의 욕구와 결핍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직 어딘가에 운명의 상대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희망, 낯설고 이국적인 곳에서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열망, 누군가에게 아이처럼 보호받고 싶다는 기대 같은 것들 말이다. 아직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줄리아 로스웰처럼 죽기 전에 해야 할 열 가지를 작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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