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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눈알사냥꾼
제바스티안 피체크 | 단숨 | 2014-04-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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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눈알사냥꾼
제바스티안 피체크 | 단숨 | 2014-04-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눈알수집가 이후,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극한의 고통, 극도로 섬세한 묘사 불안으로 향하는 롤러코스터가 다시 시작된다 인간의 정신 가장 깊은 곳을 꿰뚫는 스릴러 작가가 미쳤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Alex Dengler, DENGLERS-BUCHKRITIK.DE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전 세계적인 독일 스릴러 열풍의 주역이다 -넬레 노이하우스, 소설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누구든 읽기 시작할 수 있지만 멈출 수는 없다 -AGEMEINE ZEITUNG 인간의 감각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으로 이끄는 스릴러 -WESTDEUTSCHE AGEMEINE ZEITUNG 책을 읽는 동안 이 시리즈가 영원히 끝나지 않기만을 바랐다 -RUHRNACHRICHTEN 당신에게 나쁜 꿈을 선사해줄 최악의, 그리고 최고의 스릴러 -Elke, AMAZON.DE 슈피겔 베스트셀러,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2011 독일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크라임&스릴러 ―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 2011 인간의 정신 가장 깊은 곳을 꿰뚫는 스릴러 작가가 미쳤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 Alex Dengler, DENGLERS-BUCHKRITIK.DE 베를린을 공포로 물들인 새로운 악(惡)의 등장 독일 스릴러의 제왕, 제바스티안 피체크 신작 소설 『눈알수집가』,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테라피』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독일 사이코스릴러의 제왕’ 제바스티안 피체크가 새로운 스릴러로 돌아왔다. 『눈알사냥꾼(Der Augenj?ger)』은 전작 『눈알수집가』에서 활약한 ‘미래를 보는’ 맹인 물리 치료사 알리나와 눈알수집가 사건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은 범죄 전문 기자 초르바흐 콤비가 새로운 모습의 악(惡)과 더 잔인해진 운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피체크의 여덟 번째 작품인 이 소설은 2011년 출간되어 그해 넬레 노이하우스의 『바람을 뿌리는 자(Wer Wind s?t)』,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창백한 죽음(Bleicher Tod)』, 요 네스뵈의 『유령(Gjenferd)』 등을 제치고 ‘독일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크라임&스릴러’로 뽑혔다. 눈알수집가 이후, 운명은 아직 그들을 놓아주지 않았다 아이들을 죽이고 눈알을 파내는 잔인한 연쇄살인마 눈알수집가를 쫓아 베를린의 황량한 겨울을 함께 누비던 맹인 물리 치료사 알리나와 범죄 전문 기자 초르바흐. 『눈알수집가』의 말미에서 두 주인공은 악을 쫓다가 악에 의해 파괴되었다. 알리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가장 참담한 진실을 깨달았고, 초르바흐는 눈알수집가에 의해 가족을 잃었다.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를 만나게 될 확률, 그자가 가까운 사람일 확률, 그리고 그 표적이 나와 내 가족이 될 확률은 소수점 앞뒤에 영을 붙여 표현해야 할 정도로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운명의 장난은 언제나 그 대상을 찾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불운에 격침당한 이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눈알사냥꾼』은 이 질문이 떠오르는 지점에서, 두 개의 평행한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세계적인 안과의 차린 주커 박사. 낮에 그는 가장 복잡한 안과 수술을 집도하고, 밤에는 특별한 환자들을 수술한다. 여자들. 그가 납치해 눈꺼풀을 도려내고 강간한 후 버린 여자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자살을 택한다. 증거도, 증인도 없는 경찰은 눈알수집가 사건에서 활약한 ‘미래를 보는’ 맹인 물리 치료사 알리나에게 도움을 청하고, 알리나는 환영 속에서 주커의 다음 희생자를 ‘본다’. 한편 두 달 전, 초르바흐의 아들 율리안을 납치한 눈알수집가는 율리안을 살려주는 대가로 그의 죽음을 요구하고, 초르바흐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쏜다. 그러나 자살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그는 자신이 살았기 때문에 아들이 죽었을 거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수술대 위에서 눈을 뜬다. 이제 오로지 복수심만으로 살아가게 된 초르바흐는 차린 주커와 눈알수집가 사이에 연관이 있다고 믿으며 주커를 찾아 병원을 탈출한다. 『눈알수집가』가 평범한 사람들이 악과 대면해 처참하게 부서지는 이야기였다면, 『눈알사냥꾼』은 그 후에 남겨진 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작에서 순진함과 무지 속에 악을 친절하게 맞아들이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어 우리를 오싹하게 만들었던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이번 작품에서 운명의 장난에 한 번 파괴된 인간이 결국 자멸로 이르는 과정을 마치 르포르타주처럼 정밀한 시선으로 포착해낸다. 그래서 전작과는 달리 이 소설을 읽어나가는 일은 롤러코스터에 몸을 싣는 것보다는 눈을 가린 채 공중자전거를 타는 경험과 비슷하다. 피체크가 영리하고도 섬세하게 공중에 깔아둔 좁은 레일을 한 걸음 한 걸음 위태롭게 밟아나가다 보면, 그 끝에서 우리가 만나게 될 것은 짜릿한 희열이 아니라 무한한 슬픔이다. 이 엄정한 수순에는 전작에서 등장했던 초르바흐와 알리나 사이의 로맨스, 또는 수습기자 프랑크의 농담 같은 조금의 따뜻함도 끼어들 틈이 없다. 잔인한 운명이 원했던 지점에 정확히 서게 된 인물들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이토록 참담한 결말을 안배해둔 작가에게 소리를 지르고 싶어질 것이다. 사이코스릴러의 천재,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귀환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독일 스릴러 장르의 가장 대표적인 얼굴로, 넬레 노이하우스와 함께 독일 발(發) 스릴러의 전 세계적 열풍을 주도해왔다. 2006년 그의 데뷔작 『테라피 Die Therapie』가 『다빈치 코드』를 제치고 독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시작된 ‘피체크 신드롬’은 지난해 3개월에 걸쳐 독일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몽유병자 Der Nachtwandler』(‘단숨’ 근간 예정)로까지 이어진다. 지금까지 그가 발표한 열두 편의 소설은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독일 아마존이 선정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시아에서도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2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3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피체크의 장기인 사이코스릴러(Psychological thriller)란 스릴러의 하위 장르로서, 등장인물들의 불안정한 심리 묘사에 초점을 맞춘 스릴러를 말한다. 스티븐 킹과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메리 히긴스 클라크로 대표되는 이 장르의 거장 목록에는 수년 전부터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이름이 빠짐없이 올라와 있다. 이제 독일 사이코스릴러의 대명사가 된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의식의 흐름 기법, 인물의 내면을 형성한 사건에 대한 서술 등 대표적인 사이코스릴러 기법을 탁월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코스릴러라는 장르를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의 예리한 심리 묘사와 독자의 무의식까지도 활용하는 치밀함,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반전이 ‘피체크 표’ 스릴러의 특징이다. ‘반전의 마스터’라고도 불리는 피체크답게 『눈알사냥꾼』 또한 『눈알수집가』의 반전에서 시작해 두 이야기 모두를 휘감는 거대한 반전으로 끝나는, 쉴 새 없는 반전의 드라마이다. 누구도 믿을 수 없게끔 만들었던 전작과 마찬가지로 『눈알사냥꾼』 역시 진실과 거짓, 동료와 적, 예지와 환상을 도무지 분간할 수 없게 하는 장치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 장치들은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인간 정신의 가장 내밀한 부분을 건드리는 문장으로 인해 강화된다. 주인공들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처절할 정도로 쫓지만, 거기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 어떤 범죄자보다도 추악한 자신의 모습이다. 결말부의 반전은 충격적일 뿐 아니라 책을 다 읽고도 손에서 내려놓기 힘들게 만드는 여운을 가졌다. 『눈알수집가』의 마지막 장면에서 초르바흐에게 깊이 공감했던 독자들이라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한마디 『눈알사냥꾼』은 그 자체로 독립된 스릴러입니다. 그러니 『눈알수집가』를 읽지 않았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물론 주인공들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눈먼 물리 치료사 알리나가 저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죠. 전작을 쓰면서 저는 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 그리고 보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그 생각에 매혹되었습니다. 이 소재로 도저히 하나의 소설만 쓸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 다음에 '눈알강탈자', '눈알성애자', '눈알수거반' 같은 속편이 이어지지는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 그럼, 즐거운 독서가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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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비 딕 (상)
허먼 멜빌 | 열린책들 | 2015-07-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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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비 딕 (상)
허먼 멜빌 | 열린책들 | 2015-07-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고래와 고래잡이에 관한 모든 것,
광포한 바다에 맞선 전율적인 모험, 우주와 자연, 인간에 대한 유쾌하고도 심오한 통찰, 이 모든 것을 담아 낸 독보적 걸작 「모든 것을 파괴할 뿐 정복하지 않는 고래여, 나는 너를 향해 돌진하고 끝까지 너와 맞붙어 싸우리라. 지옥 한복판에서라도 너를 향해 작살을 던지고, 가눌 수 없는 증오를 담아 내 마지막 숨을 너에게 뱉어 주마.」-본문 중에서 허먼 멜빌의 대표작 『모비 딕』은 광범위하면서도 세밀한 자료의 토대 위에 경험에 의거한 사실적 묘사를 더하고 대양만큼이나 드넓은 상상력을 덧씌운 작품이다.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모험, 철학적 사유와 종교적 상징, 고래와 포경에 대한 박물학적 지식을 한데 어우른 파격적인 형식으로 당시 평단과 독자들에게 외면당했지만 다층적인 상징성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해석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그 진가가 재발견된 후,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굳게 자리매김했다. 무궁무진한 해석을 이끌어 내는 다층적인 텍스트 『모비 딕』은 1851년 10월 [고래]라는 제목으로 런던에서 출간된 후 제목을 바꾸어 11월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자칭 소설이라는데, 말할 수 없이 독특하고 대단히 과장이 심하다. 몇몇 부분은 매력적이고 묘사가 생생하다.] 『모비 딕』이 처음 발표됐을 때, 런던에서 발행되는 『리터러리 가제트』라는 문학 전문지에 실린 비평의 한 구절이다. 헤브라이어부터 에로망고어에 이르는 어원과 [성속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수집한] 인용들로 시작해서 극적인 서사와 박물학적인 정보, 그리고 내면의 성찰을 아우르는 이 책은 정확한 장르에 의문을 제기해야 할 정도로 낯설고 파격적이었으며, 그런 만큼 평가도 극명하게 갈렸지만 그 누구도 멜빌의 텍스트가 [독보적]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인하지 않았다. 모험담과 철학적 사유, 종교와 문학적 견해, 비유와 상징이 어우러진 『모비 딕』은 무궁무진한 해석을 이끌어 내는 다층적인 텍스트이며,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과 세계라는 수수께끼를 풀고자 하는 열망을 지적인 탐구와 문학적 성취로 완성해 낸 걸작이다. 멜빌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바다 생활과 포경업 전반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독자들이 『모비 딕』을 통해 항해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고래의 추격과 포획, 기름을 추출하고 지방을 분리하고 정유하는 과정까지 19세기 미국 포경업의 실상과 역사를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가 하면 서사의 리얼리즘과 별개로 고래에 대한 세밀한 탐구와 박물학적인 정보가 제공된다. 생물학과 해부학, 골상학은 물론이고 신학과 법률학, 사회학적인 측면에서까지 전 방위적으로 고래를 고찰하고, 희곡의 형식을 차용하는가 하면 화자가 배제된 상태에서 독백이 이루어지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변화가 시도된다. 또한 주인공을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읽을 수 있다. 에이해브와 모비 딕 사이에 벌어지는 형이상학적인 선과 악의 대결 구도로 이해할 것인가, 신의 뜻을 놓고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는 에이해브와 스타벅의 갈등에 주목해 기독교적 함의가 가득한 텍스트로 읽을 것인가, 아니면 비극적인 영웅의 면모를 보이는 에이해브와 모험의 전말을 관찰하고 홀로 살아남아 그것을 기록한 이슈마엘의 철학과 성찰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인가. 곳곳에서 등장하는 예언가들과 스쳐 가는 배의 선장들, 항해사와 작살잡이들은 물론 핍과 맨 섬 노인, 양털 영감, 목수와 대장장이 등은 또 어떤가. 이와 같이 다채롭고 흥미로운 인물들은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한편 핵심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또 다른 창을 제공해 준다. 종교적,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라 화자인 이슈마엘부터 시작해서 에이해브, 일라이저, 가브리엘, 빌대드와 레이철에 이르기까지 성경 속의 이름을 두루 차용하며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도 해당 인물의 성격이나 인물들 사이의 기본적인 관계를 추측할 수 있도록 쓰인 『모비 딕』은 전반적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의 토대 위에 놓여 있다. 출판 당시 부정적인 의견이 평가를 압도하며 끝내 외면을 받게 된 데에는 독자들이 『모비 딕』에서 기독교에 대한 멜빌의 불경한 태도를 감지한 탓도 적지 않았지만, 실제로 멜빌은 포경선 항해 중에도 틈틈이 성경을 읽었다고 알려져 있다. 멜빌은 종교는 물론이고 인종에서도 근거 없는 우월감이나 배타적인 태도를 경계했다. 인종에 대한 멜빌의 이런 생각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 주는 인물이 바로 퀴퀘그다. 이슈마엘은 전형적인 야만인이자 식인종이며 이교도인 퀴퀘그와 어쩔 수 없이 침대를 함께 써야 했을 때 한밤중에 비명을 지르며 소동을 일으킬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지만, [문명의 위선이나 허울 좋은 기만 따위가 도사리지 않은] 퀴퀘그의 천성은 산산이 갈라졌던 이슈마엘의 가슴을 달래 주고 세상에 저항하던 성난 손을 어루만져 준다. 이슈마엘은 급기야 이웃이 내게 해주길 바라는 대로 이웃에게 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의 뜻이라고 주장하며, 우상을 섬기는 퀴퀘그의 예배에까지 동참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내용은 멜빌이 1841년에 남양 포경선인 애큐시넷호를 타고 뉴베드퍼드를 떠났다가 이듬해에 마키저스 군도에서 배를 버리고 탈주한 후 타이피 섬의 식인종들과 한 달을 지낸 경험에서 비롯한다. 멜빌은 그때의 경험 덕분에 백인들이 타인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이를 작품 속에도 반영하여 자신이 깨달은 바를 전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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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목로주점 (하)
에밀 졸라 | 열린책들 | 2015-07-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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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목로주점 (하)
에밀 졸라 | 열린책들 | 2015-07-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궁핍의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고단하고 가파른 일상
그 속에서 건져 올린 프랑스 민중 소설의 효시 미화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민중 언어로 쓰인 최초의 민중 소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이 열린책들 세계문학으로 출간되었다. 『목로주점』은 에밀 졸라가 소설 속에서 사회 전체를 재현하고 그 메커니즘을 파악하려는 기획으로 집필한 스무 편의 연작 소설 『루공-마카르』 총서 가운데 일곱 번째 작품이다.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와 그 자신의 경험을 녹여 낸 이 소설은 한 노동자 가정의 비극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일종의 〈전락의 연대기〉라 할 만하다. 적나라한 노동자의 언어와 외설성으로 출간과 동시에 엄청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고, 당시로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판매고를 올리며 현대적인 대량 인쇄의 문을 연 최초의 소설이기도 하다. 에밀 졸라는 이 작품으로 치열한 논란의 한가운데 서며 유명세를 얻었다. 돈을 벌기 위해 파리로 온 젊은 세탁부 제르베즈. 함께 살던 애인 랑티에에게 버림받지만 새로운 남자 쿠포를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던 그녀에게 찾아오는 거대한 몰락의 전조. 게으름과 문란한 성생활 그리고 술이라는 빈자들의 구원은 그녀와 가족의 파멸을 재촉하고, 환경이라는 굴레는 모든 도약의 시도를 끝내 무너뜨리는데……. 비정상적 신경증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아 게으름, 섹스, 알코올 등 위반의 쾌감에 쉽게 굴복하는 주인공 제르베즈는 더욱이 이러한 유전적 약점을 악화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열악하기 짝이 없는 환경, 즉 파리 북부 빈민가에서 살아간다. 당시 파리는 산업화의 최절정기를 맞으며 지방에서 올라온 노동자들로 넘쳐 났으나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그러하듯 풍요는 가진 자들만의 것이었고 빈자들은 여전히 굶주렸다. 졸라는 이 풍요와 극빈이 공존하는 파리를 배경으로,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를 주요 등장인물로 하는 소설을 구상했고 이렇게 탄생한 『목로주점』 속에는 그의 연구와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앞서 여러 문학가들이 문학에의 민중 도입을 주장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는 <노동자>라는 새로운 모티프에 대한 호기심의 반영일 뿐이었다. 졸라의 의도는 달랐다. 발자크식으로 동시대 사회 전체를 통째로 옮겨 놓고자 한 그는 작품을 이끌어 가는 거대한 주체로서 노동자를 그렸으며, 이는 졸라의 초안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한마디로 민중의 삶을 그 오물, 자포자기의 삶, 상스러운 언어 등과 함께 정확하게 그릴 것.> 그는 직접 노동자 여성의 사진을 찍었고 의복을 조사했으며 파리 이곳저곳에 놓인 가게와 건물의 양상, 퇴근 시간의 움직임, 카바레와 싸구려 댄스홀의 장식까지 유심히 관찰했다. 졸라 자신이 겪은 궁핍한 생활 또한 큰 자산이 되었다. 이 소설에서 <노동자의 체취>가 물씬 풍긴다면 그것은 바로 이러한 그의 연구와 체험과 덕분일 것이다. 요컨대 『목로주점』은 유전과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노동자에 대한 탁월한 <임상 보고서>인 셈이다. <사람들은 찬양했다, 사람들은 경악했다……> 가난한 악마들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문학적 언어 『목로주점』에 드리워진 진짜 <민중의 냄새>, 그 냄새의 바탕은 뭐니 뭐니 해도 민중의 언어에 있다. 물론 졸라 이전에도 소설 속에는 노동자가 등장했고, 노동자의 비극이 그려졌다. 그러나 그 언어는 여전히 작가의 언어요, 전통적인 문학 언어였다. 『목로주점』은 서술자와 등장인물 모두가 민중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최초의 소설이다. 이 작품에 대한 공격도 찬사도 모두 그 언어의 노골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게다가 서술자와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결합시킨 서술 방법, 이른바 <자유 간접 화법>으로 졸라는 자신의 의식과 언어에 노동자 집단의 것을 실어 한꺼번에 전달했다. 이로써 텍스트는 더욱 풍요로워졌으며 후에 이 소설이 서술자의 독창이 아닌 <민중의 합창>이라는 평을 받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신문 연재 당시 『목로주점』은 찬사보다 비난을 월등히 우세했던 문제작이었다. 끔찍한 음란과 역겨운 불결함만을 읽은 우파는 <싸구려 발자크>라는 말로 졸라의 부도덕과 외설성을 문제 삼았고, 민중의 참상보다는 미화를 원했던 좌파는 소설 속에서 민중에 대한 잔혹한 경멸만을 읽었다. 심지어 졸라가 존경해 온 빅토르 위고조차 빈곤을 구경거리로 제시했다는 이유로 이를 <불량한 소설>이라 규정하기도 했다. 당시의 비난이 얼마나 거셌는지, 또한 비난 앞에서 졸라의 태도가 어떠했는지는, 『목로주점』의 연재를 마친 후 책으로 출판하며 졸라 자신이 서문에 적어 넣은 다음과 같은 말로도 짐작할 수 있으리라. <나 자신을 변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의 작품이 나를 변호해 주리라. 이것은 진실의 작품이요, 거짓말을 하지 않는, 민중의 냄새가 나는 최초의 민중 소설이다.> 이처럼 일방적인 비난의 분위기가 만연했으나, 작품의 진실함과 그 언어의 아름다움을 파악한 소수의 문인들, 자연주의 작가들이 있었다. 플로베르, 말라르메, 모파상 등은 그 문체의 엄청난 힘에 감동하였고 『목로주점』과 에밀 졸라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20세기에 이르러, 마침내 『목로주점』은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졸라 또한 19세기 말의 최고 소설가로 평가받게 되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1955년 영화감독 르네 클레망을 시작으로 열 번이 넘도록 영화화되었다는 사실, 심지어 소설가 레몽 크노는 샹송 가사로 각색하기도 했다는 사실은 『목로주점』에 대한 문화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입증한다. 『목로주점』의 탄생 이후 전개된 숱한 논쟁을 고려해 보면, 졸라의 무덤 위에서 읽은 아나톨 프랑스의 조사(弔辭)야말로 졸라에 대한 가장 종합적인 평가일 것이다. <사람들은 찬양했다, 사람들은 경악했다, 사람들은 칭찬했다, 사람들은 비난했다. 격찬과 비난은 하나같이 격렬했다……. 그런 가운데 작품은 점점 위대해져 갔다.> 『목로주점』은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77, 178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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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라진 헤밍웨이를 찾아서
다이앤 길버트 매드슨 | 이덴슬리벨 | 2014-10-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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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라진 헤밍웨이를 찾아서
다이앤 길버트 매드슨 | 이덴슬리벨 | 2014-10-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1922년, 헤밍웨이의 첫 번째 부인이 스위스행 기차에서 헤밍웨이가 쓴 전설적인 단편과 시가 담긴 원고를 잃어버린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헤밍웨이의 추종자이자 영문학 교수인 데이비드 반즈는 익명의 인물로부터 잃어버렸던 헤밍웨이의 원고를 받게 된다. 반즈는 옛 연인이자 주인공인 보험조사원 디디 맥길에게 이 원고의 보험 처리를 도와달라고 부탁한 다음 날, 의문의 죽임을 당한다. 반즈의 살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디디는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몰리고, 또다시 헤밍웨이의 원고는 사라지고 마는데…….
노벨상 수상 작가이자 현대 미국 문학의 아이콘, 세계대전의 참전 용사일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여행과 사냥을 즐기고 ‘파파’라 불렸던,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작가, 바로 그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다. 이 헤밍웨이의 사라졌던 처녀작이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어떨까? 이 소설은 이 같은 매력적인 상상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작품은 스릴러 소설 특유의 장르적 장치에 충실하면서도 제각각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을 출현시켜 흡인력 있는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실제로 헤밍웨이의 첫 번째 부인인 해들리 리처드슨이 1922년에 파리의 기차역에서 헤밍웨이의 원고가 담긴 여행 가방을 분실한 일이 있었다. 이때 사라진 작품들은 헤밍웨이의 초기 작품 세계를 알 수 있는 무척 중요한 원고들로 평가받는다. 소설은 역사적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 사실과 긴장감을 더함은 물론, 헤밍웨이의 자취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인생과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디디의 아찔한 사건해결 수첩(미녀 보험조사원)(2012년 출간)의 개정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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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형집행인의 딸 2 : 검은 수도사
올리퍼 푀치 | 문예출판사 | 2014-07-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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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형집행인의 딸 2 : 검은 수도사
올리퍼 푀치 | 문예출판사 | 2014-07-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2권 《검은 수도사》 출간! 템플기사단의 숨겨진 보물을 둘러싼 검은 수도사들의 잔학한 음모와 살인! 1660년, 알프스 산자락에 자리 잡은 바바리아 주에는 겨울이 짙게 깔려 있고, 농부들은 추위를 피해 모두 집 안에 들어앉아 적막한 분위기만이 감돌던 어느 날 밤, 마을의 신부가 독살되어 살해된 채 발견된다. 마비를 일으키는 경련이 신부의 몸을 휘감던 중, 그는 마지막 힘을 모아 손가락으로 수수께끼 같은 암시를 남기고 숨을 거둔다.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그의 총명한 딸 막달레나, 마을의 젊은 의사 지몬, 그리고 마을을 찾아온 신부의 누이동생은 함께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러 모험에 나선다. 그들이 모험을 감행해나갈수록 기독교 권력의 어두운 역사를 폭로하는 십자군 전쟁의 단면이 드러나고, 템플기사단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낼 실마리가 드러난다. 그러나 전설의 그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사형집행인 일행만이 아니었다. 검은 수도복을 뒤집어쓴, 위험하고 미스터리한 수도사 집단이 라틴어로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마을에 공포의 분위기를 흩뿌리는데……. 사람을 홀리는 수상한 향을 풍기며 사형집행인의 뒤를 조심스레 밟는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올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해줄 추리, 범죄, 역사, 스릴러 소설! 전 세계 10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사로잡은《사형집행인의 딸》은 구교와 신교가 벌인 30년 전쟁, 마녀사냥, 중세 시대의 암울한 가톨릭 문화, 계몽되지 않은 당대의 분위기 등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물이다. 이 소설은 같은 제목으로 3권이 더 연작되어 ‘검은 수도사’, ‘거지들의 왕’, ‘오염된 순례’라는 부제가 붙어 출간되었다.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그의 총명하고도 아름다운 딸 막달레나 퀴슬, 지적인 호기심으로 무장한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는 각 권에 등장해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후를 파헤쳐나간다. 살인, 방화, 사형 등 독자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을 자극적인 소재 외에도, 사형집행인의 딸 막달레나와 의사 지몬 프론비저의 계급을 초월한 로맨스은 소설의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주인공이 당시 중세 시대에 사람들에게 천하게 홀대받았던 최하층민인 사형집행인이라는 점도 소설의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큰 이유다.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 야콥 퀴슬은 실존했던 인물로서 독일 사형집행인 가문의 계보에 속해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작가인 올리퍼 푀치는 사형집행인 집안인 퀴슬 가문의 후손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신의 족보를 면밀히 조사해 야콥 퀴슬을 오늘날에 재현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작가가 만들어낸 야콥 퀴슬이란 인물은 약학과 의학에 박식하고, 사람들에게 연민을 보낼 줄 알며, 정의를 찾아나서는 열정을 가졌다. 계몽되지 못한 중세 종교의 아둔함 속에서 억울하게 고문을 받고 처참하게 사형당해야 했던 평범한 이들을 고통에서 구해내려는 사형집행인의 모험담은 독자들로 하여금 짜릿한 쾌감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 개성이 각기 다르지만 정의와 따뜻한 가슴에 가득 차 있는 주인공들, 야콥, 막달레나, 지몬 모두는 무언가 일이 터지면 곧장 달려드는 열정적인 인물들로 소설의 전개를 마치 한 편의 세련된 영화처럼 만든다. 한국에서는 2013년 12월 《사형집행인의 딸》 1권이 출간되어 독자들에게서 크나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권을 빨리 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는 등, 독자들의 기대를 한껏 받으며 드디어 빛을 보게 된 2번째 권 《검은 수도사》는 1권보다 더욱더 흥미로운 스토리와 추리로 또 한번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예출판사에서는 앞으로도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를 계속해서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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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형집행인의 딸 3 : 거지왕
올리퍼 푀치 | 문예출판사 | 2014-12-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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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형집행인의 딸 3 : 거지왕
올리퍼 푀치 | 문예출판사 | 2014-12-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뉴욕타임즈,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 미국 아마존 밀리언셀러 - 2014년 호머문학상 수상작 - 2014 소설 톱 100권(헤럴드 경제) “17세기 유럽에서 펼쳐지는 가진 자들의 음모, 계몽되지 않은 대중의 광기는 이 시대와 다르지 않다.” 귀족들과 싸우려는 자유인의 정체는 무엇이며 지하세계의 거지왕은 왜 위기에 빠진 사형집행인 일행을 도와주는 것일까? 손에 쥔 후에는 멈출 수 없는 역사추리소설 《사형집행인의 딸 3 : 거지왕》 출간! 《사형집행인의 딸 3 : 거지왕》은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권에서는 중세시대 마녀사냥의 진실로, 2권 《검은 수도사》에서는 템플기사단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이야기로 중세 유럽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었던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이번 3권 《거지왕》에서는 독일 레젠부르크 지역을 배경으로 귀족과 자유인의 관계라는 새로운 역사의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심장이 쫄깃해질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의복, 의학 등 그 시대의 관습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와 함께 정교한 짝을 이뤄 독자의 오감을 자극한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묘사되는 사회구조와 역사적 배경은 우리를 그 시대의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느낌을 준다. 저자 올리퍼 푀치는 당시 문화와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놀라운 통찰력으로 1600년대 사람들이 매일 어떤 공포를 겪으며 살았는지, 그 시대의 풍경과 소리가 어땠는지를 솜털 하나까지 포착해내어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준다.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도발적인 사건과 강렬한 서스펜스 속에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놀라운 엔딩이 다가오고, 결말을 읽은 독자의 머릿속에는 중세 독일의 역사가 오랜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역사 픽션은 역사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한 아마존 독자의 말처럼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1, 2권을 읽은 독자라면 사형집행인의 딸 막달레나와 의사 지몬 프레비저의 한층 성숙해진 로맨스를 더 깊이 즐길 수 있고, 사형집행인의 아내와 어린 아이들의 위험에는 더 많이 놀라며 읽을 수 있으 것이다. 저자가 던져놓은 수수께끼와 역사적 사실 때문에 읽는 내내 절대 손에서 놓칠 수 없는 책, 추리소설 《거지왕》이 주는 흥분과 열기를 올겨울 독자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다. 줄거리 1662년,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은 누이동생이 병에 걸렸다는 편지를 받고 누이동생을 찾아 레겐스부르크로 떠난다. 누이동생의 집에 들어선 퀴슬은 누이동생과 매제가 살해된 채 피로 가득 찬 욕조 안에 누워 있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그 순간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친 레겐스부르크 경비대는 그 자리에 있던 야콥 퀴슬을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감옥에 가둔다.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은 머지않아 고통스러운 고문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을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 한편 숀가우에 있던 막달레나와 지몬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둘만의 행복한 삶을 찾고자 숀가우를 떠난다. 막달레나는 우선 레겐스부르크로 간 아버지 야콥 퀴슬을 만나고자 그곳으로 간다. 하지만 레겐스부르크에 도착한 막달레나와 지몬은 퀴슬이 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힌 사실을 알고 나서 진범을 찾아 나선다. 막달레나와 지몬은 야콥 퀴슬을 둘러싼 모험이 독일을 커다란 위험에 빠뜨리게 하려는 누군가의 모략임을 알게 된다. 그들을 위협하려는 세력은 모습을 감춘 채 곳곳에서 나타나고, 레겐스부르크의 지하 중심 세력을 형성해온 거지왕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려 고군분투하는 막달레나와 지몬을 도와 퀴슬을 구하는 일에 동참하는데……. *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3권 《거지왕》은 1, 2권을 읽지 않고 읽으셔도 내용 이해에 지장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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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샤이닝 걸스
로런 뷰커스 | 단숨 | 2015-08-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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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샤이닝 걸스
로런 뷰커스 | 단숨 | 2015-08-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아서 C. 클라크 상 수상 작가 로런 뷰커스의 타임리프 스릴러
시간을 여행하는 살인마 VS 살아남은 소녀
『나를 찾아줘』, 『허즈번드 시크릿』를 잇는 초절정 스릴러. 실제로 『샤이닝 걸스』는 2013년 영미권 출간 당시 『나를 찾아줘』의 뒤를 잇는 기대작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스릴러의 인기를 이어 가는 데 성공했다. 저자인 로런 뷰커스는 시간을 넘나드는 살인마라는 독특한 설정에 깊이 있는 시대적 통찰을 더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완벽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 기발하고 긴박한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독점 판권이 팔려, 현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사 아피안웨이 프로덕션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자회사 MRC에서 TV 드라마로 제작하고 있다.
살아남은 유일한 소녀 커비. 이제 그녀가 살인자를 뒤쫓는다.
대공황 시대의 시카고. 하퍼 커티스는 다른 시간을 향해 열려 있는 집의 열쇠를 얻는다. 그러나 그 대가는 크다. 그는 이제 가능성 넘치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 ‘빛나는 소녀들’을 죽여야만 한다. 그는 시간을 넘어 그녀들의 삶을 궤적을 따라다니며 살인할 순간을 노리고, 그녀들은 때가 되면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당한다.
그러나 소녀들 중 하나인 커비 마즈라치가 극적으로 살아남고, 하퍼는 불행히도 그 사실을 놓친다. 몇 년 뒤, 신문사에서 일하게 된 커비. 그녀는 살해당할 뻔한 순간의 기억에 시달리면서 한편으로 끈질기게 그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다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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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순수의 시대 - 열린책들 세계문학 077
이디스 워튼 | 열린책들 | 2011-10-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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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순수의 시대 - 열린책들 세계문학 077
이디스 워튼 | 열린책들 | 2011-10-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쳐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 『순수의 시대』. 1920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세계에 대한 환멸 속에 쾌락을 추구하는 이른바 <재즈 시대> 열풍 속에서 작가는 차분하게 공동체의 가치와 그 안에 속한 개인의 성장을 성찰하는 『순수의 시대』를 발표하여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순수의 시대』는 위선과 허위로 가득 찬 당시 뉴욕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통하여 개인의 자유와 감정이 이를 억누르는 관습과 사회 질서에 대립, 융합되는 과정을 그려 내고 있다. 이 작품은 사회적 관습에 각각 다르게 적응하는 세 인물의 독특한 행동과 감정의 변화를 당시 뉴욕의 시대적 분위기와 함께 정교하고 세밀하게 묘사한 연애 소설의 고전으로 지금까지 세 번에 걸쳐 영화화됐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순수의 시대』는 워튼의 예술적 안목과 섬세한 문장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했고, 예절, 가구, 의복, 음식 등 당시 풍속과 생활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214개에 달하는 주석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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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슈퍼마켓에 출근한 사이먼 신부
사이먼 파크 | 이덴슬리벨 | 2015-06-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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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슈퍼마켓에 출근한 사이먼 신부
사이먼 파크 | 이덴슬리벨 | 2015-06-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이 책의 저자 사이먼 파크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년 동안 영국 국교회 신부 생활을 했지만, 50세에 천직이라 생각했던 성직 생활을 그만두고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게 된다. 주위 사람들은 사이먼 신부의 ‘돌발적인 행동’에 의아해하며 놀라지만, 정작 본인은 그저 ‘삶의 방향을 약간 바꾸었을 뿐’이라고 태연하게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제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대신, 유기농 당근을 진열하고 슈퍼마켓 선반의 먼지를 털거나 과일 샐러드 코너의 날짜 지난 상품을 새로운 물건으로 교환하는 일을 한다. 이렇게 3년간 슈퍼마켓에 근무하면서 일어난 하루하루의 일상을 영국의 조간신문 <데일리 메일>에 15개월간 연재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 그것을 엮은 것이 바로 《슈퍼마켓에 출근한 사이먼 신부》이다.
저자 사이먼 파크는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으로 유명한 영국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두 차례나 설교했을 만큼 촉망받는 신부였다. 이런 그가 돌연히 교회를 떠나고, 게다가 슈퍼마켓 점원으로 3년이나 일했다는 사실은 세간의 주목을 끌만한 일이다.
슈퍼마켓이라는 장소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직업은 단지 외적인 역할일 뿐 내면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삶이란 본디 변화와 모험의 연속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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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아Q정전 - 열린책들 세계문학 162
루쉰 | 열린책들 | 2011-10-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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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아Q정전 - 열린책들 세계문학 162
루쉰 | 열린책들 | 2011-10-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루쉰, 20세기에 죽어서 21세기를 사는 작가. - 린셴즈(루쉰 학자)
「가령 말이야, 창문은 하나도 없고 절대로 부서지지도 않는 쇠로 된 방이 있다고 치세. 그리고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깊이 잠들어 있다고 하세. 다들 곧 질식해 죽겠지. 하지만 혼수상태에서 곧바로 죽음의 상태로 이어질 테니까 절대로 죽기 전의 슬픔 따위는 느끼지 못할 걸세. 그런데 지금 자네가 큰 소리를 질러서 비교적 정신이 맑은 몇몇 사람들을 깨운다면 말이야, 이 소수의 불행한 사람들은 만회할 수 없는 임종의 고통을 겪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고서도 자네는 그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있겠나?」 - 『외침』 「자서」에서
현대 중국의 문학 정신과 인문 정신의 출발인 루쉰의 주옥 같은 15편의 작품이 담긴 『아Q정전』이 김태성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첫 번째 작품집 『외침』의 서문인 「자서」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몇 사람만이라도 깨어난다면, 쇠로 된 방을 부수고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이 절대로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는 희망으로 루쉰은 창작을 시작했다. 절박한 조국의 현실, 그리고 인민의 적막한 심정을 헤아려 그들에게 「씩씩하든 슬프든, 가증스럽든 우습든」, 그러나 이왕이면 장수의 외침을 선사하고 싶었던 것이다.
현대 중국의 문학 정신과 인문 정신의 출발인 루쉰, 그의 문학과 행동은 문자 그대로 「경전」이다.
현대 중국의 문학 정신과 인문 정신의 출발인 루쉰, 그의 문학과 행동은 문자 그대로 「경전」이다. 루쉰은 중국 문화를 지탱해 주는 든든한 지주이자 부동의 코드인 셈이다. 중국의 유명한 루쉰 전문가인 린셴즈가 지적한 것처럼 「20세기에 죽어서 21세기를 사는」 루쉰은 현대 중국의 문학 정신과 인문 정신의 출발을 상징하는 초석이자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강력한 정신적 에너지이다.
그는 극도로 혼란한 시대를 살면서 지식인으로서 가장 충실한 삶의 모습을 지켰고 지식인의 순결과 「원형」을 유지했다. 시류에 얽매이거나 개인적 영달의 기회를 쫓지 않았고 불의와 폭력에 타협하지 않았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용렬하게 투쟁했다. 또한 위대한 스승이었던 그는 수많은 청년 지식인들에게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기탁하고 「나를 딛고 오르라」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줌으로써 빛나는 사표가 되었다. 루쉰의 투쟁 상대는 시대와 민족 전체였다. 그는 이른바 「식인의 사회」를 만든 봉건 전통에 반대했고 새로운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문학적 진실이 아닌 권력과 권위를 지향하는 사이비 문인들의 공격에 저항했으며 폭압적인 정치권력에 결연히 항거하면서 지식인 사회의 분열과 상호 공격을 마음 아파했다.
루쉰은 불굴의 전사였고 그의 문학은 불후의 전사였다. 싸우지 않고는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없었던 루쉰, 조금도 빛나지 않는 늙고 지친 투사 루쉰의 힘들고 암울하기만 한 싸움의 자취와 그 수사가 이 책에 처연하게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루쉰의 소설집 『외침』과 『방황』에서 뽑은 「광인 일기」와 「아Q정전」을 비롯하여 중국 현대 문학의 출발점이 되는 루쉰의 주요 중단편소설 열다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주제와 서사, 수사 등이 가장 뛰어나고 진정으로 루쉰 정신을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그의 삶의 경험을 소재로 한 것들이라 그의 인생 역정을 그대로 반영한다. 때문에 루쉰의 일생에 대한 일정한 지식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모든 작품이 그의 평전의 일부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역자는 그간 루쉰의 작품 번역에서 흔히 보였던,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야기되었던 오역과 오기를 바로잡기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우리와 같은 한자를 쓰지만 뜻이 전혀 다른 중국 한자어에 대해 가급적 한글로 옮겨 보려 했고, 작품 이해는 물론 중국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는 풍습과 용어들에 친절한 각주를 달아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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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아일랜드 일기
하인리히 뵐 | 미래의창 | 2014-07-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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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아일랜드 일기
하인리히 뵐 | 미래의창 | 2014-07-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독일에서 100만 부의 판매를 기록하여 “황금 책” 상을 수상한
하인리히 뵐의 대표작, <아일랜드 일기> 국내 최초 번역 출간 197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 하인리히 뵐이 남긴 순수 문학의 결정체 시간이 멈춘 풍경,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1950년대의 아일랜드를 만나다. 지나간 시대의 향수와 아날로그 감성의 진수를 담은 책 이 책은 국가와 국민 그리고 관광과 문화에 대한 정보를 주는 여행안내서가 아니며 일기도 아니다. 한 나라에 대한 인상을 18개의 단편소설로 전하고 있는 <아일랜드 일기>는 2차대전이 끝난 직후인 1950년대 초반 아일랜드의 시골지역을 여행한 작가의 눈으로 본 아일랜드의 단상이다. 이 나라는 아이들과 가톨릭 신부, 위스키, 말, 맥주와 개를 수출하고, 높은 출생률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이민 행렬로 인구가 지난 백년 사이에 7백만에서 4백만으로 줄어들었다. 단 한 번도 점령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국에 군대를 파견한 적이 없는 유럽의 유일한 나라, 아일랜드. 이 책은 유럽에서 가장 가난하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나라와 지금은 경험할 수 없는 투박한 50년대의 일상을 18개의 이야기에 담아 보여준다. 197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하인리히 뵐의 정직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는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아일랜드의 인상과 닮아 있다. 신부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땅에 그렇게 적은 인구가 사는 나라를 본 적이 있나요? 아일랜드가 수출하는 것은 위스키와 비스킷, 담배와 차. 그리고 아이들입니다. 미세스 D의 아홉 아이들 가운데 아일랜드에 남게 될 아이는 몇 명이나 될까요? 왜 모두들 허름한 가방을 들고 버스를 타고, 열차를 타고, 배를 타고, 런던과 리버풀, 맨체스터, 시드니, 그리고 뉴욕으로 떠나는 걸까요? 그리고 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걸까요? 신부님. 저는 이렇게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마을을 본 적이 없습니다. 돌이 아닌 것들은 모두 빗물에 의해 씻겨 나간, 해골 같은 마을을요. 여기 살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떠난 걸까요? 하지만 남은 사람들은 모두 차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영화를 보고, 술 한 잔을 마시러 산을 넘어 옆 동네로 갑니다. 그들에게 가장 나쁜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이며, 날씨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시간에 쫓겨서 바쁘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신이 시간을 만들 때, 이미 충분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빗물과 눈물이 같이 흐르는 나라, 아일랜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991년 독일에서 100만 부 판매기록을 돌파하여 ‘황금책’ 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일기>는 대서사도 아니고 극적인 구조를 담고 있는 장편소설도 아니다. 어찌 보면 지루하고 재미없고 황량한,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1950년대의 서부 아일랜드를 묘사한 이 담담한 글에 왜 독일인들은 그렇게도 빠진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지나간 시대의 향수, 이제는 더 이상 경험할 수 없는, 우리가 기어이 상실하고 만 아날로그 시대의 진한 감성을 이 책에서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것이 편집자의 생각이다. 하인리히 뵐은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 얼마 안 된 1950년 중반, 아일랜드를 처음 방문했으며 그로부터 2년 후, 다시 가족과 함께 섬을 찾았다. 일반 여행객들과 달리 그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이 아니라 황폐한 서부의 시골을 둘러보면서,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아일랜드의 풍경을 작가 특유의 담백한 시선에 담아, 있는 그대로 묘사했다. 서유럽, 특히 독일의 잣대로 보았을 때 가난한 나라인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단 한 번도 다른 나라를 점령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 적이 없는 유일한 나라로, 이웃나라인 영국의 점령과 오랜 식민지배라는 아픈 역사를 안고 있다. 이런 핍박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인들은 낙천적이며 휴머니스트 기질이 강하다. “신이 시간을 만들 때 충분히 만들었다”는 말을 즐겨하는 아일랜드에서는 시간에 쫓겨서 바삐 사는 사람은 별로 쳐주지 않는다. 차를 마시는 기록에서만큼은 그 어느 나라에도 절대 뒤지지 않는 이 나라 사람들은 한 해에 목구멍으로 수영장 하나를 채울 수 있을 만큼의 찻물을 흘려보낸다. 나라가 정한 시간 외에 술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라면 자전거를 타고 산 하나를 넘어 십리 길을 가는 것도 불사한다. 인구와 영토 대비,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의 신부를 배출하는 이 나라에서는 성스러움이 곳곳에 배어 있는 한편으로 저속함의 뗏국물이 도시를 흐른다. 이곳의 도로는 자동차의 소유가 아니라 젖소와 아이들의 것이다. 마르크화를 환전하지 못해 난처한 지경에 처한 저자는 뜻밖에도 기차표에서 식사, 여관에 이르기까지 아일랜드인들의 후한 외상 인심을 경험한다. 이들에게 부는 명예가 아니며 가난 또한 수치가 아니다. <율리시즈>, <더블린 사람들>의 제임스 조이스와 영어권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인 윌리엄 예이츠,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 등, 걸출한 문인을 배출한 아일랜드는 유럽 변방의 조그만 나라임에도 문화적 유산이 풍부하고 영미 문학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독자들은 하인리히 뵐이 글 곳곳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아일랜드 출신 문인들에게 헌사를 바치고 경의를 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난이 빗물처럼 흐르는 이 자그만 유럽의 국가는 한 작가의 영혼을 확실하게 매료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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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알렉스 (개정판)
피에르 르메트르 | 다산책방 | 2014-08-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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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알렉스 (개정판)
피에르 르메트르 | 다산책방 | 2014-08-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심농의 ‘메그레 경감’의 뒤를 잇는
둘도 없이 유니크한 형사 캐릭터, ‘카미유 베르호벤’이 온다! 미스터리든, 스릴러든, 혹은 ‘로망 폴리시에’든 간에 독자들이 장르문학을 읽으며 가장 열광하고 빠져드는 부분은 중심 캐릭터, 즉 주인공인 형사, 혹은 사설탐정의 매력이다. 조세프 룰르타비유, 뤼팽, 메그레 경감 등, 프랑스 로망 폴리시에를 대표하며 사랑받아온 캐릭터들의 긴 리스트에, 이제 피에르 르메트르가 창조한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의 이름이 추가된다. 키 154cm. 세계 탐정소설 사상 최단신의 캐릭터. 그의 키가 이렇게 작은 것은 거장 화가이자 골초 애연가였던 모친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모친으로부터 작은 키뿐만 아니라 경찰로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예술적 감수성과 날카로운 직관을 물려받는다. 거기에 면도날처럼 예리한 지성과 뒤틀린 독설과 유머감각, 그리고 남다른 정의감까지. 카미유 베르호벤의 뒤를 따르는 그의 팀원으로는 귀족적인 미남 형사 루이가 있다. 명문가의 자제이며 조각 같은 미남에 부자인 그는 늘 매너 있는 태도로 증인들을 매료한다. 그와는 정반대로 어떻게든 남에게 빌붙고자 하는 빈곤하며 허허실실한 스타일의 아르망 형사가 있다. 개성 넘치는 이들이 바로 카미유 베르호벤 형사반장을 주축으로 하여 파리 경시청을 주름잡는 ‘카미유 베르호벤 수사팀’이다. 또한 이들과 티격태격하는 거구의 능구렁이 서장 르 구엔과 관료주의의 화신인 거만한 예심판사 비다르 등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카미유 베르호벤과 그의 동료 형사들은 거대 사건에 집착하는 영미 스릴러와는 달리, ‘메그레 경감’의 직계라 불러도 좋을 만큼 프랑스적이다. 이들은 인간관계의 허상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 제시하며 스릴러 소설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인간적 온기를 불어넣는다. 일본의 미야베 미유키나 다카무라 가오루 같은 작가들이 사회적 모순에서 비롯된 문제들에 천착해 제2의 ‘사회파 미스터리’ 붐을 일으켰듯이, 유럽 장르문학은 허구의 범죄조직이나 거대 음모론을 바탕으로 하는 대부분의 영미 스릴러와 달리 사회현실적인 문제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에르 르메트르의 작품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의 작품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의 여러 사회, 정치적 맥락에서 비롯된 소외와 갈등, 여성과 어린이로 대변되는 약자에 대한 연민의 시선이 깃들어 있다. 『알렉스』는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 3부작’ 시리즈 중 『이렌』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작가의 최신작이자 국내 첫 출간작이다. 이 작품은, 한 젊은 여성이 파리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납치된 후 알몸으로 허공의 새장에 갇히는 사건을 시작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녀의 과거 행적을 파헤치는 카미유 베르호벤의 수사와 끔찍한 연쇄살인이 영화의 교차편집처럼 번갈아 진행된다. “히치콕이 살아 있다면 영화화하고 싶어할 작품으로 완성시키는데 주력했다”고 밝힌 저자의 필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작품에서 주목할 또다른 점은 바로 여주인공 ‘알렉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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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열아홉, 자살 일기
마리트 칼홀 | 풀빛 | 2014-12-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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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열아홉, 자살 일기
마리트 칼홀 | 풀빛 | 2014-12-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노르웨이 문화부 문학상 수상
한국청소년자살예방협회 김도연 박사 작품해설 수록 자랑스러운 아들, 똑똑한 학생, 멋진 남자친구…… 뭐든지 알아서 잘하는 아이였다 아무 문제도 없는 아이였다 그런데……그런 그가 죽음을 택했다! 도대체, 왜, 어떻게……너는 죽음을 선택한 걸까? 2010년 노르웨이 문화부 문학상을 수상한 《열아홉, 자살 일기》는 10대 청소년의 자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자살을 소재로 한 소설은 많지만, 이 작품은 기존의 작품들과는 그 궤적을 달리 한다. ‘자살’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기보다 스스로 죽음을 택한 주인공의 심리와, 그의 주변인들의 심경을 묘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네가 떠난 뒤 남겨진 것들’이라는 부제처럼,《열아홉, 자살 일기》는 아무런 전조증상도 보이지 않았던 한 아이의 갑작스런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과 무력감, 죄책감을 차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열아홉, 자살 일기》는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등학생 미셰의 일기로,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동기 등이 나와 있지 않아 독자들의 호기심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2장은 하나뿐인 아들을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엄마의 독백으로, 미셰의 불안한 심리를 미처 파악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득하다. 마지막 3장은 아빠와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미셰에게 띄우는 편지들이다. 주인공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글을 통해, 독자들은 마치 퍼즐을 맞추듯 미셰가 느낀 감정과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 등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잠을 잘 수도, 깨어 있을 수도 없다. 내 몸속의 시간과 바깥세상의 시간이 더는 일치하지 않는다. 오늘도 학교에 가지 않았다. 아무도 전화하지 않는다. 내가 없다는 걸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 -미셰의 5월 6일 일기 깊은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일기 주인공 미셰의 일기는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그가 자살을 생각할 만큼 깊은 우울함에 빠져 있다는 것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미셰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고 장애가 있는 친구를 맡아서 보살펴 줄 정도로 똑똑하고 사려 깊은 아이였다. 하지만 미셰의 글을 자세히 보면 차분한 문장 속에 그가 느꼈던 외로움과 두려움이 배어난다. 김도연 박사(한국청소년자살예방협회 회장, 심리학 박사)가 쓴 작품해설에 따르면, 죽음을 선택하기 전 열흘간의 일기는 미셰의 불안한 심리를 잘 나타내고 있다.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는 미셰, 여행을 떠난 엄마가 보낸 소식-행복해 보이지만 미셰의 안부를 묻지 않는, 계속되는 불면의 밤, 일 얘기만 하는 아빠, 학교에 가지 않는 미셰에게 무관심한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와 함게 있지만 모두에게서 외로움을 느낀 미셰는 자신의 가치를 잃어간다. 홀로 집을 지키고 있던 일주일 동안 미셰는 삶에 대한 깊은 외로움과 성장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처참한 독백,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 반면 뚝뚝 끊어지는 문체로 쓰인 엄마의 독백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처참하다. 엄마는 제어할 수 없는 무력함을 느끼면서도 죽은 아들을 이해하려 애쓴다. 멀리 떨어져 살았던 아버지와 같은 집에서 살았던 엄마의 연인, 미셰의 여자 친구와 소꿉친구는 편지를 통해 원망 섞인 목소리로 묻는다. 도대체, 왜, 어떻게, 네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느냐고. 하지만 한편으론 그들은 그들 자신을 책망한다. 우리가 왜 네가 느꼈던 깊은 외로움과 두려움을 몰랐을까 하고. 더 많은 관심을, 더 많은 위로를 미셰에게 성장한다는 것은,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마치 바다 거북이가 저 먼 바다를 향해 가는 동안 겪게 되는 수많은 어려움과도 같았다. 바다거북이 본능적으로 바다를 향해 나아감을 알면서도 미셰는 말한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어떻게 알지.”라고. 미셰는 세상 밖에는 감당할 수 없는 두려운 일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미셰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도와달라는 신호조차 보내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놓아버린 것이다. 행간에 숨겨진 미셰의 심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며 책에서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를 읽어내는 것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미셰’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더 많은 위로를 건넬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1장_검색어 “외로운” : 미셰의 일기장 1장은 미셰가 죽음을 앞두고 3개월 동안 쓴 일기로 구성돼 있다. 미셰는 멸종 위기 동물을 비롯한 생태 문제에 관심이 많은 열아홉 살의 고등학생이다. 미셰는 엄마와 엄마의 연인 이다르와 함께 살고 있다. 미셰에게는 스베레 라는 이름의 지체장애인 친구가 있다. 미셰의 의무 중 하나는 스베레를 맡아서 돌봐주는 것이다. 미셰의 여자친구 시리는 똑똑하고 매력적이다. 하지만 미셰는 돌연 시리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미셰의 아빠는 영화감독이다. 아빠는 영화에만 몰두하느라 미셰의 생일을 잊는 일도 부지기수다. 미셰는 어느 날부터 학교에 가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도 미셰에게 전화하지 않는다. 2장_그래서 우린 단단히 붙들려 한다 : 엄마의 기억들 2장은 미셰를 떠나보낸 엄마의 독백이다. 미셰의 죽음으로 인한 깊은 슬픔, 미셰와 공유했던 추억, 미셰가 보였던 죽음의 전조증상 등이 엄마의 독백을 가득 채운다. 엄마는 피범벅이 된 미셰의 양탄자를 버리며 괴로움에 잠긴다. 헤어진 남편과 재회해 아들의 기억을 나누며 서로를 끌어안는다. 남편과 열렬히 사랑했던 시기를 떠올리고, 그 사랑의 결과물로 미셰를 잉태했을 때를 떠올린다. 아들이 자신과 소파에 나란히 앉지 않기 시작했던 때를 기억해 내고, 더 이상 나이를 먹기 싫다며 울부짖었던 그때를 떠올린다. 엄마는 “이 슬픔이 모두 사라지려면 대체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까?” 하고 묻는다. 3장_얇은 종이보다 더 가느다란 : 생각과 추억 3장은 미셰의 아빠와 엄마의 연인, 그리고 친구들이 미셰에게 보내는 편지로 이루어져 있다. 아빠는 자신이 좋은 아버지가 아니었음을 반성한다. 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고 스스로를 책망한다. 엄마의 연인은 친구나 다름없었던 미셰의 빈자리를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미셰의 여자친구 시리는 미셰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목록으로 만든다. 소꿉친구는 미셰에게 좀 더 집요하게 연락을 했어야 했다고 반성을 하면서도 죽음을 택한 친구를 원망한다. 미셰가 돌봐주었던 스베레는 이렇게 말한다. “넌 최고의 친구였어. 사람들 말로, 넌 살고 싶지 않았대.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아.” 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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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렌 (능숙한 솜씨 개정판)
피에르 르메트르 | 다산책방 | 2014-08-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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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렌 (능숙한 솜씨 개정판)
피에르 르메트르 | 다산책방 | 2014-08-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이 책은 다산책방에서 펴낸 [능숙한 솜씨]의 개정판입니다.
영미권 최고의 장르문학상 CWA 인터내셔널 대거 상 수상작!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공쿠르 상과 유럽추리소설 대상, 페이퍼백 추리소설 대상, 코냑페스티벌 일등소설상, 미스터리문학 애호가상 등 전 유럽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대표작! 유럽을 뒤흔들 살인의 장인, 그가 깨어났다! 스릴러 소설 사상 가장 쇼킹한 결말, 눈을 의심케 하는 충격적이고 지적인 반전! 대학교수로 프랑스문학과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써내려간 한 편 소설로 2006년 코냑 페스티벌 신인문학상을 거머쥐며 55세의 나이로 등단한 피에르 르메트르. 그는 이 책《이렌》이후《알렉스》《웨딩드레스》《실업자》로 미스터리 문학 애호가상, 몽티니 레 코르메유 불어권 추리소설 문학상, 유럽 추리소설 대상 등을 받으면서, 등단 후 연이어 발표한 세 작품이 모두 문학상을 수상하는 이례적인 이력을 가지고 있다.《이렌》은 ‘형사 베르호벤 시리즈 제1탄’으로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자 작가의 처녀작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키 145cm의, 전 세계 탐정소설 사상 최단신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으로 면도날 같은 예리한 지성과 천재화가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뛰어난 예술적 감성을 지녔다. 비틀린 독설가에 남다른 정의감의 소유자인 그의 수사팀에는 그의 뒤를 따르는 조각 같은 귀족 미남 형사 루이와 바람둥이 유도 챔피언 말발, 꾀죄죄한 구두쇠 형사 아르망 그리고 거구의 능구렁이 르 구엔 서장이 있다. 이들이 빚어내는 시니컬한 하모니와 칼날 같은 수사력은 다른 어느 나라 형사물에서도 볼 수 없는, 프랑스 장르소설만의 유니크함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렌》은 제임스 엘로이, 마이 셰발&페르 발뢰 등 유럽 장르문학 거장들에게 오마주를 바치는 작품으로, ‘살인의 거장’이 ‘능숙한 솜씨’로 저지르는 일련의 충격적인 연쇄살인을 뒤쫓는 파리 형사들의 이야기를 하드보일드 풍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정교한 플롯과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도 유명하지만, 현대 프랑스 및 유럽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와 약자에 대한 동정, 탄탄한 역사적 고증 등으로 더욱 이름 높은 피에르 르메트르의 문학 세계를 알리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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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잃어버린 소녀들
다니엘 홀베 | 예문 | 2015-04-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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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잃어버린 소녀들
다니엘 홀베 | 예문 | 2015-04-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어두운 길 하이에나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잔혹한 파티가 시작된다! “힌트를 줄게, 내가 누군지 잘 찾아봐.” 한적한 마을에 일어난 의문의 연쇄실종사건. 뒤틀린 인간의 욕망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건들과 놈이 남긴 힌트를 쫓는 여형사 율리아 뒤랑의 숨 막히는 추격전! 프랑크푸르트의 한 들판에서 칼로 처참히 난자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된다. 유일한 단서는 시신의 배에 새겨진 알 수 없는 문자뿐이다. 여형사 율리아 뒤랑은 범인을 잡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탐색하다 의문의 연쇄실종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놈은 천사의 얼굴을 한 어린 금발의 소녀들만 노리는 한 마리의 하이에나. 페이스북에 퍼진 한 장의 반나체 사진과 소름끼치는 페이스북 스토킹의 실체……. 피의 합일이 이뤄지려는 찰나 하얀 방에 죽은 듯이 누워 있는 소녀를 발견하는 순간, 율리아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 책은 독일에서 550만 부가 판매된 《신데렐라 카니발》의 집필 중 사망한 안드레아 프란츠의 뒤를 이어 작품을 완성시킨 다니엘 홀베의 신작으로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뒤랑 시리즈에 대한 독일인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섬세한 듯 치밀한 인물 묘사와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그는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의 새로운 전형을 세우고 있다. 추악한 비밀의 문이 열리던 날, 희고 아름다운 소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독일 550만 부 《신데렐라 카니발》을 완성시킨 다니엘 홀베의 신작,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인간의 추악한 욕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어린 소녀들이 뒤틀린 살인마의 손아귀에 갇히는 순간, 평온했던 마을은 지옥으로 변해버린다. 《잃어버린 소녀들》은 독일에서 550만 부가 팔린 《신데렐라 카니발》을 완성시킨 다니엘 홀베의 신작으로 독일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율리아 뒤랑 시리즈’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뒤랑 시리즈에 대한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빠른 사건 전개와 섬세한 인물 묘사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뒤흔드는 그는 ‘욕망’이라는 인간의 가장 밑바닥의 맨얼굴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산책로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발견된 시신. 그 형체 없는 유골은 2년 전 방과 후 집으로 오던 중 소리 없이 실종된 한 소녀의 것으로 밝혀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곧이어 프랑크푸르트의 한 들판에서 십대 소년의 시신이 발견되는데, 필사적으로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시신의 배에는 알 수 없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 여형사 율리아 뒤랑은 20년 전 금발의 젊은 여성들만 골라 살해한 사건과 어딘가 모르게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범인이 남긴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죽은 소년의 가족과 주변인을 탐문하던 중 한 소녀가 또다시 실종되고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은 뭔가 석연찮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하다. 한편, 페이스북에 퍼진 한 장의 반나체 사진과 페이스북을 이용한 소름끼치는 스토킹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과연 사라진 소녀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진실은 검은 절벽 끝에 선 하이에나의 울음소리에 갇혀버리는 듯한데…….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이 소설은 단순한 ‘실종’이라는 사건 하나만으로 우리에게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SNS, 스토킹 등 뒤틀린 커뮤니테이션의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현대 사회 속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마치 범인을 잡아보라는 듯이 힌트를 남기는 과감함은 독자로 하여금 율리아 뒤랑이 된 것 같은 놀라운 재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잃어버린 소녀들》은 ‘조금 더 대답해진 살인기법’이라는 독자들의 평을 받으며 지금까지의 뒤랑 시리즈 중 단연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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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자살클럽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까만양 | 2014-04-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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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자살클럽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까만양 | 2014-04-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추리소설의 대부 아서 코난 도일이 고전작가로 극찬한
『보물섬』과『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모험추리소설『자살클럽』완역본! 스코틀랜드의 소설가 겸 시인 겸 에세이스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19세기 브리튼 신(新)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자로 평가된다. 천재적인 작가로서는 드물게도 살아있을 때 이미 대중적 인기를 누린 스티븐슨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문학작품을 창작한 작가 26명 중 한 명으로 아서 코넌 도일, 베르톨트 브레히트, 어니스트 헤밍웨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 체사레 파베세 같은 걸출한 문인들로부터도 찬사를 받아왔다. 스티븐슨은 단지 ‘살아있을 때 대중적 인기를 누린 작가’라는 사실로 말미암아 오히려 문학평론가들 사이에서 부당할 정도로 과소평가되어왔다. 더구나 그의 많은 작품들 중에도 유독 『보물섬』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라는 두 소설만 워낙 (특히 한국에서는 더욱) 인기를 누려서 그런지, 하여간, 그의 다른 많은 작품들은 거의 (역시 한국에서는 더더욱) 주목받지 못하는 기현상마저 벌어졌다. 1878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런던매거진》에 연재된 단편소설 3편으로 구성된 중편소설 『자살클럽』은 스티븐슨 특유의 기질과 문체를 유감없이 예증하는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살클럽』은 스티븐슨 특유의 기질과 문체, 그의 내밀한 정신과 모험적 체험들, 향후 그가 창작할 작품들의 밑그림들까지 집약된 최초의 완성작으로 평가될 수 있다. 물론 『자살클럽』은 『보물섬』이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런던매거진》의 독자들은 『자살클럽』을 재미있게 읽었고 대체로 호평했다. 유럽 각국에서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화, TV 및 라디오 드라마, 연극으로 각색되어 수십 차례에 걸쳐 상영ㆍ방영ㆍ공연 『자살클럽』은 1882년 『새로운 아라비안나이츠』에 수록되어 출간된 이래 1896년에는 미국에서 별도의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 이후 『자살클럽』은 비록 소설 자체로서는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으되 그것이 지닌 문학적?예술적 가치와 풍부한 의미에 각별히 주시하는 문예인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1909년 처음으로 이 소설을 각색한 4분짜리 단편영화가 미국에서 제작되었고, 1913년에는 독일에서 40분짜리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이후 유럽각국에서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영화, TV 및 라디오 드라마, 연극으로 각색되어 수십 차례에 걸쳐 상영?방영?공연되었다는 사실은 이 소설의 풍부한 가치와 의미를 충분히 증명한다. 심지어 2011년에는 플로리즐과 제럴딘 대신에 셜록 홈스와 왓슨 박사가 주인공들로 등장하고 제목도 『셜록 홈스와 자살클럽의 모험Sherlock Holmes and the Adventure of the Suicide Club』으로 각색되어 연출된 연극이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될 정도로 이 소설은 풍부한 해석의 가능성도 겸비했다. “삶”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는 패러독스 자살을 기도하고 의욕하는 인간이야말로 오히려 삶을 기도하고 의욕하는 인간이다 물론 『자살클럽』이라는 제목에 자극되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종의 비밀모임이 결성되어 1977~1983년까지 활동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모임은 실제로 자살을 위한 것이 전혀 아니라 회원들이 기분전환을 위해 가벼운 농담을 즐기는 친목단체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소설의 제목을 혹시라도 경솔하고 맹목적이며 무분별한 비관주의자나 염세주의자나 허무주의자가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그들의 그런 심각함이 오히려 그들의 경솔함과 맹목성과 무분별함을 되돌아보게 만들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븐슨이 이 소설의 제목을 “자살클럽”으로 뽑은 의도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바로 이런 패러독스―G. K. 체스터턴도 간파한 패러독스([부록 1]참조)―의 절묘한 효능을 이 소설이 발휘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었을지 모른다. 다시 말해서 ‘모든 자살은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런 만큼 자살을 심각하게 성찰할수록 자살은 경솔하고 맹목적이며 무분별한 짓이다’는 것이 분명해진다는 패러독스, ‘자살을 기도하고 의욕하는 인간이야말로 오히려 삶을 기도하고 의욕하는 인간이다’는 패러독스를 스티븐슨은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여기에 곁들여 말하자면, “자살이야말로 유일하게 진실로 중대한 철학의 문제이다. 삶이 살아갈 가치를 지녔느냐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이 곧 철학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이다.”고 말한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도 “자살”을 철학의 문제로 상정함으로써 “삶”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는 패러독스를 구사한다. 그래서 “자살클럽”이라는 이 소설의 제목과 내용이 가동시키는 패러독스의 효능―이토록 기막힌 묘미―을 만끽하는 과정은 심각하기보다는 오히려 흥미진진할 것이다. 그것은 심각한 주제를 경쾌하게 이야기할 줄 아는 스티븐슨의 강인하고 합리적인 낙관주의와 보헤미안 의지를 만끽하는 의미심장한 과정이기도 할 것이다. 자살클럽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왕자와 대령의 놀라운 모험과 추리 다소 어둡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스티븐슨 특유의 간명하고 치밀하며 경쾌한 문체로 풀어낸 이 흥미진진한 모험추리소설의 무대는 빅토리아 시대 Victorian era: 브리튼 제국의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 1819~1901)이 재위한 1837~1901년의 런던과 프랑스 파리이다. 주인공은 모험을 즐기는 보헤미아의 왕자 플로리즐과 그의 슬기롭고 충직한 부하 제럴딘 대령이다. 평소처럼 즐거운 모험꺼리를 찾아 런던의 길거리로 나선 왕자와 대령이 갑자기 내리는 진눈개비를 피해 들어간 선술집에서 ‘크림파이를 공짜로 나눠주는 한 청년’과 조우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그 청년은 왕자와 대령을 자살클럽이라는 일종의 비밀단체로 유인한다. 그 단체에서 은연중에 풍기는 사악하고 음흉한 기운을 감지하고 참을 수 없는 호기심과 모험심에 사로잡힌 왕자는 위험을 직감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령의 만류를 무릅쓰고 자살클럽의 비밀회합에 동참한다. 그때부터 자살클럽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왕자와 대령의 놀라운 모험과 추리가 런던과 파리를 무대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소설에는 줄거리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음미할 만한 것들이 곁들여져있다. “보헤미아 왕자 플로리즐”이라는 주인공의 이름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겨울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 “보헤미아 왕자 플로리즐”과 같다는 사실과 이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 “웨일즈 왕자”라는 사실, 왕자와 대령을 자살클럽으로 유인하는 “크림파이를 나눠주는 청년”의 실제 모델이 스티븐슨의 몽상적이고 예술적인 사촌형 “로버트 앨런 스티븐슨”이라는 사실, 그리고 스티븐슨이 런던에 있는 사촌형 모친의 자택 응접실에서 사촌형과 대화하다가 이 소설의 밑그림을 발상(發想)했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다. 아울러 이 소설에는 애인과 사촌형을 생각하는 스티븐슨의 마음도 은연중에 암시되어 있다. 이 소설을 집필할 즈음 스티븐슨은 패니 오스번을 열렬히 사랑했지만 그의 부모는 아들과 그녀의 교제를 반대했다. 그래도 패니 오스번을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 스티븐슨은 이듬해 친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모도 모르게 미국여행을 결행했다. 또한 몽상적인 예술평론가이던 사촌형은 스티븐슨을 문학세계로 인도한 장본인이나 마찬가지였다. 간명하고, 치밀하고, 경쾌한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스티븐슨의 모험추리소설 『자살클럽』이 겸비한 또다른 흥미로운 사연은 주인공들인 플로리즐과 제럴딘의 성격과 관계이다. 플로리즐은 호기심을 가득 품은 모험꾼이면서도 상상력과 과단성을 겸비한 인물로서 상황을 주도한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면서 재치와 기지를 겸비한 제럴딘은 플로리즐을 충직하게 보좌한다. 이런 사연을 감안하면 이 두 인물과 비슷한 유명한 또 다른 두 인물이 상기될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코넌 도일의 주인공들인 셜록 홈스와 왓슨 박사이다. 여기서 누군가 “웬만한 추리소설독자들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명콤비’탐정들인 이 두 인물이 플로리즐과 제럴딘에서 유래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면 과언으로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홈스와 왓슨이 플로리즐과 제럴딘의 후신(後身)들일 개연성도 없잖아 보인다. 왜냐면 『자살클럽』은 1878년 발표되었고, 늦게 잡아도, 1882년에 이미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지만, 셜록 홈스가 최초로 등장하는 코넌 도일의 탐정추리소설 『주홍색 연구A Study in Scarlet』는 1887년 발표되었으며, 『자살클럽』의 후반부로 갈수록 플로리즐의 역할이 셜록 홈스의 역할과 닮아가고, 코넌 도일이 자신의 독서회고록 『마법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의 상당부분을 스티븐슨의 작품들에 할애할 정도로 스티븐슨의 작품들을 탐독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사실들만을 근거로 두 콤비들의 선후관계를 확증할 수도 없을 뿐더러 굳이 확증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자살클럽』은 이런 개연성을 얼마간이나마 겸비한 덕분에 독자들에게 탐정추리소설을 읽는 묘미도 안겨줄 수 있는 작품이기만 해도 충분한 가치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또 다른 묘미는 기괴한 등장인물들인 노엘 박사와 자살클럽회장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연상시킨다는 사실에서 찾아질 수 있다. 물론 동일인의 이중인격을 대변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와는 다르게, 노엘 박사와 자살클럽회장은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른 인물들이다. 하지만 노엘 박사와 자살클럽회장이 기묘하게도 서로 번갈아가듯이 출몰하는 『자살클럽』의 결말부분은 두 인물이 은연중에 담합하거나 결탁하는 느낌을 자아내는데,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떠올리면 그런 느낌은 더욱 짙어지는 듯하다. 스티븐슨은 이 소설을 연작형식으로 집필하면서 각 단편의 말미에 일종의 제보자(提報者)를 내세워 후속편을 예고한다는 것이다. 『아리비안나이츠』에서 세헤라자데가 제보자 역할을 하는 경우에 비견되는 이런 기법은 스티븐슨이 연재하던 후속편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할 뿐 아니라 저자 본인의 창작의욕도 배가시키는 미덕을 겸비한 것으로 보인다. 추리소설의 대부 아서 코난 도일이 고전작가로 극찬한 스티븐슨 작품은 간명하고, 치밀하고, 경쾌한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자살클럽』은 스티븐슨 특유의 기질과 문체, 그의 내밀한 정신과 모험적 체험들, 향후 그가 창작하는 작품들의 밑그림들까지 집약된 최초의 완성작으로 평가될 수 있다. “패러독스의 왕자(prince of paradox)”라는 별명을 얻은 잉글랜드의 작가 길버트 케이스 체스터턴(Gilbert Keith Chesterton, 1874~1936)은 스티븐슨이 지닌 특출한 매력의 근원은 그가 부정적 용기뿐 아니라 긍정적이고 서정적인 명랑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에 있다고 했다. 그러한 매력의 근원이 『자살클럽』에 그대로 투영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자살과 관련된 보도들이 끊이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비추어 볼 때 이 소설은 각별하게 읽혀져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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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적과 흑 (상) - 열린책들 세계문학 068
스탕달 | 열린책들 | 2011-09-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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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적과 흑 (상) - 열린책들 세계문학 068
스탕달 | 열린책들 | 2011-09-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목수의 아들 쥘리앵 소렐. 하층 계급에서 벗어나고 싶은 그는 우연한 기회에 레날가의 가정 교사가 된다. 쥘리앵은 준수한 외모와 타고난 총명함으로 레날 부인의 마음을 얻지만 곧 레날 씨에게 들켜 신학교로 쫓겨나게된다. 교장 피라르 신부의 추천으로 라 몰 후작의 비서가 되자 이번에 쥘리앵은 후작의 딸인 거만한 마틸드를 유혹한다. 마틸드와의 결혼을 앞두고 귀족의 칭호와 거대한 부를 손에 넣은 그는 세상 부러울게 없다. 그러나 마침 그때, 레날 부인이 쓴 밀고장이 날아드는데......
스탕달의『적과 흑』은 19세기 문학의 백미라 할 만한 작품이다. 언듯 연애담처럼 보이는 이 소설은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 줌음 물론 정치와 계급으로 얽힌 프랑스 사회를 예리하게 간파해 내고 있다. '1830년의 연대기'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이 작품에서는 프랑스 왕정복기 시대 말기를 조명하고 있다. 스탕달은 쥘리앵 소렐이라는 한 개인을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 한가운데 자리 잡게 하고 이 인물이 밟아 나가는 삶의 도정을 사회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고찰하는 방식으로 당대 사회를 예리하게 파헤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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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적과 흑 (하) - 열린책들 세계문학 069
스탕달 | 열린책들 | 2011-09-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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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적과 흑 (하) - 열린책들 세계문학 069
스탕달 | 열린책들 | 2011-09-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목수의 아들 쥘리앵 소렐. 하층 계급에서 벗어나고 싶은 그는 우연한 기회에 레날가의 가정 교사가 된다. 쥘리앵은 준수한 외모와 타고난 총명함으로 레날 부인의 마음을 얻지만 곧 레날 씨에게 들켜 신학교로 쫓겨나게된다. 교장 피라르 신부의 추천으로 라 몰 후작의 비서가 되자 이번에 쥘리앵은 후작의 딸인 거만한 마틸드를 유혹한다. 마틸드와의 결혼을 앞두고 귀족의 칭호와 거대한 부를 손에 넣은 그는 세상 부러울게 없다. 그러나 마침 그때, 레날 부인이 쓴 밀고장이 날아드는데......
스탕달의『적과 흑』은 19세기 문학의 백미라 할 만한 작품이다. 언듯 연애담처럼 보이는 이 소설은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 줌음 물론 정치와 계급으로 얽힌 프랑스 사회를 예리하게 간파해 내고 있다. '1830년의 연대기'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이 작품에서는 프랑스 왕정복기 시대 말기를 조명하고 있다. 스탕달은 쥘리앵 소렐이라는 한 개인을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 한가운데 자리 잡게 하고 이 인물이 밟아 나가는 삶의 도정을 사회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고찰하는 방식으로 당대 사회를 예리하게 파헤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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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6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열린책들 | 2011-09-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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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6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열린책들 | 2011-09-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독일의 문호 괴테의 작품중 가장 대중적으로 읽히는 책이다. 베르테르가 약혼자가 있는 로테를 사랑하면서 겪는 사랑하는 마음의 갈등을 친구에게 편지라는 형식을 빌어 고백하고 있다. 그 당시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길에 함께 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베르테르는 지성적이면서도 몽환적이고 다감한 젊은이다. 그는 우아하고 청순한 아가씨 로테를 만나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괴테는 베르테르의 고매한 정신과 자유분방함을 통해 이성의 굴레에 억눌린 감정의 자유로운 표출을 폭발적으로 그려 냈다. 사회적 제한과 규범을 뛰어넘는 폭풍 같은 열정과 지순한 사랑의 완성을 위한 죽음은 당시의 편협한 계몽주의 사회에 대한 감정의 반란이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순수한 사랑의 열정과 아픔을 가슴 절절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1774년 출판과 동시에 일약 유럽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으며, 그야말로 질풍처럼 문단을 휩쓸었다. 젊은 괴테의 열렬한 사랑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인 이 작품은 인간 본연의 충만한 감정과 개성의 존중, 사랑과 감정의 예찬, 대자연에 열광하고 하나가 되려는 질풍노도 문학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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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종이달
가쿠다 미쓰요 | 예담 | 2015-01-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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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종이달
가쿠다 미쓰요 | 예담 | 2015-01-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0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2005년 『대안의 그녀』로 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들에게 ‘어느 하나 버릴 작품이 없는 작가’라는 극찬을 받은 작가로, 수준 높고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문학성과 대중성까지 동시에 인정받아 현재 일본문학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여성작가이다.
1967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아동문학작가가 되기 위해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문예과를 지망했고 대학 재학 중이었던 1988년에 사이카와 안이라는 필명으로 아동 소설을 발표, 코발트 노벨 대상을 수상하였다. 1990년 형제이자 연인이기도 한 의사 가족의 행복과 붕괴를 그린 『행복한 유희』로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하였다. 1996년 『조는 밤의 UFO』로 노마 문예 신인상, 1998년 『나는 너의 오빠』로 쓰보타 조지 문학상, 1999년 『납치여행』으로 제46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후지TV상, 2003년 『공중정원』으로 부인공론 문예상, 2006년 『록 음악 어머니』로 제32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2007년 『8일째의 매미』로 제2회 중앙공론 문예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국내에 발표된 작품으로는 『납치여행』 『틴에이지』 『내일은 멀리 갈 거야』 『그녀의 메뉴첩』 『공중정원』 『대안의 그녀』 『전학생 모임』 등이 있다.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 NHK 드라마화, 미야자와 리에 주연 영화 개봉! 2014년 문단과 매스컴이 격찬한 가쿠다 미쓰요 혼신의 걸작 일상을 재조명하는 농밀한 심리묘사의 대가 가쿠다 미쓰요의 최신작 『종이달』이 예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가쿠다 미쓰요는 20년 넘게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나오키상,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중앙공론문예상 등 일본의 주요문학상을 석권해왔다.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한 이번 작품은 범죄와 일탈에 빠져들어가는 평범한 주부의 어두운 내면을 집요하게 추적한 서스펜스로, 2014년 1월 NHK 드라마로 방영되었고, 최근 미야자와 리에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숨 막힐 듯 팽팽한 묘사와 전개로 일상의 균열이 어떻게 범죄로 치닫게 하는지 대담하게 포착함으로써 그간 가쿠다 미쓰요 작품 중에서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2004년 『대안의 그녀』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후, 악의와 증오를 테마로 한 단편집 『죽이러 갑니다』, 유괴사건을 다룬 『8일째 매미』 등에서 가쿠다 미쓰요는 범죄를 적극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범죄라는 환부를 통해 일상의 섬뜩한 현실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그의 스타일은 이 작품 『종이달』에서 더욱 치밀하고 날카로워졌다. 고객의 돈을 조금씩 착복하다 급기야 거액의 횡령으로 이어져 해외로 도주하게 된 은행 계약직 여성의 회상. 그리고 그녀를 기억하는 주변인물의 허무한 일상이 차곡차곡 쌓여가면서 만들어지는 불안의 정서가 소설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주인공은 왜 범죄를 저질러야 했을까? 그것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의 삶 역시 불만족스럽다는 사실을 환기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현실 속에 아무렇지 않게 묻어두었던 불안하고 위태로운 자아를 들춰보게 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여자의 복잡하고 어두운 마음의 비명을 집요하게 담아낸 작품 소설 제목 ‘종이달’은 무슨 뜻을 함축하고 있을까? 사진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 옛날 일본의 사진관에서는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을 만들고 그 밑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한껏 포즈를 잡으며 행복한 얼굴로 가족 혹은 연인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긴 것이다. 거기에서 비롯되어 ‘종이달’이라고 하면, 연인이나 가족과 보낸 가장 행복한 한때를 의미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이 상징하는 ‘종이달’은 주인공의 행복했던 한때, 그러니까 지금에 와서는 가질 수 없는 덧없는 시간이자, 허영과 위선의 도구였던 돈을 뜻한다. 『종이달』을 읽다 보면 돈이 무서워진다. 돈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고 소비 중독에 빠져버리는 여자들의 상황을 너무도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80년대 말부터 일본 경기의 흐름을 따라 이동한다. 버블 경제의 막바지, 부동산 가격이 마지막으로 치솟을 무렵 큰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 고령자들과 자식 세대에 벌어지는 갈등이 리카의 은행 업무를 통해 비춰진다. 그리고 점점 쇠락해가는 경기 속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청년들, 사소한 빈부의 격차에도 예민하게 발동하는 여성들의 심리적 갈등이 마치 지금 우리의 현실을 보는 듯 선연하다. 우메자와 리카는 왜 행복하지 못했을까? 오카자키 유코는 왜 허리띠를 졸라매고 궁상맞은 생활을 해야 했을까? 주조 아키는 왜 계속 쇼핑중독에 시달려야 했을까? 소설은 정확한 근거를 말해주지 않는다. 가쿠다 미쓰요는 다만 그녀들의 처절한 내면, 현실의 표층을 잘라내 현미경처럼 독자에게 보여줄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