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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별의 계승자
제임스 P. 호건 | 아작 | 2016-08-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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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별의 계승자
제임스 P. 호건 | 아작 | 2016-08-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SF 마니아들이 가장 사랑하며 복간을 기다려온 작품,
세계적 SF 작가 제임스 P. 호건의 대표작 드디어 복간!
달에서 5만 년 전 우주비행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우주복 안의 유골은 인류와 똑같은 호모 사피엔스
과연 그는 5만 년 전에 어떻게, 왜 달에 갔는가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의 결말과 인류 기원의 수수께끼
일본의 권위 있는 SF문학상 성운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SF 작가 제임스 P.호건의 대표작. 일본 SF 문학상을 수상하고, 〈기동전사 Z건담〉,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등 유명 애니메이션들이 앞다투어 오마주했고, 호시노 유키노부가 만화화해서 만화판 역시 2013년 성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까운 미래. 달에서 우주복을 입은 인간의 유해가 발견된다. 연대측정 결과 놀랍게도 그가 사망한 것은 5만 년 전. 온 지구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찰리'라고 명명된 그 월인(月人)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대규모 조사단이 꾸려진다. 모든 분야 전문가들이 총동원되어 수수께끼의 해결에 몰두한다.
갈수록 퍼즐 조각은 점점 더 늘어난다. '찰리'의 동료들로 보이는 유해가 몇 구 더 발굴되고, 우주선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 순간, 조사팀의 핵심 인물들은 치열한 논쟁을 통해 마침내 월인의 수수께끼를 해결하기에 이르지만, 결말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 모든 가설을 압도하는 놀라운 반전인데…
SF의 주인공, 과학의 귀환
제임스 P. 호건은 국내에서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웃 일본에서는 일본 SF 컨벤션 참가자들의 투표로 뽑는 일본판 휴고상이라 할 수 있는 성운상(星雲賞)을 세 번 수상할 만큼 인기를 얻은 작가이다. 1981년에 본서 《별의 계승자》를 시작하여 1982년에 《The Genesis Machine》 그리고 1994년에 《Entoverse》로 해외장편 부문에서 수상했는데, 이 중 《별의 계승자》와 《Entoverse》는 모두 ‘Giants’ 시리즈에 속한 작품으로 이 시리즈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호건은 1986년 제25회 SF 대회(DAICON5)가 개최되었을 때는 해외 게스트로 초청되기도 했다.
이런 인기는 다른 매체에서도 그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단적으로 SF 애호가인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마지막 제목이나 2005년 개봉된 극장판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Z건담〉의 부제목은 모두 이 책의 일본어판 제목인 ‘별을 계승하는 자(星を繼ぐ者)를 사용하고 있다.
호시노 유키노부가 4부작으로 만화화하기도 했으며, 만화판도 2013년 성운상 코믹부문 수상을 했다.
이것이야말로 순수한 과학소설이다
아서 클라크는 이제 자리에서 내려와라!
- 아이작 아시모프
과학소설의 흐름은 스페이스 오페라 등으로 활기가 넘쳤던 1950년대를 지나 뉴웨이브가 등장한 1960년대로 이어졌다. 이는 외우주가 아닌 인간 내부의 세계인 내우주를 다루면서 통속화된 과학소설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이었다. 이를 통해 과학소설 장르의 범위가 더욱 풍부해진 반면 판타지나 순문학과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이 과정에서 과학과 기술은 과학소설의 중심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1970년대가 되자 역시 과학소설의 주인공은 과학이어야 한다는 독자들의 갈망이 생겼고 이에 호응하는 작품과 작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임스 P. 호건의 《별의 계승자》도 바로 그런 작품 중 하나였다. 이 작품은 스타워즈 시리즈가 개봉한 1977년에 출간되었다.
달에서 약 5만 년 전의 것으로 밝혀진 인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상호 모순되는 사실들과 의문점이 발견되자 과학자 집단들이 모여 그 해답을 풀어나간다는 내용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소재로 삼는 것은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 이미 여러 다른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이 그런 발견을 계기로 인류가 외행성으로 진출하게 된다거나 새로운 진화단계로 넘어가는 등 다른 주제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 소설은 오로지 처음부터 끝까지 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갈등관계와 그 해소라는 스토리텔링이 아닌, 증거와 논쟁점을 여러 개 나열하고 그걸 짜 맞춰가며 도출되는 단일한 결론과 그 전개 과정에서의 논란 같은 과학적인 아이디어를 정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치 과학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과학이라고 선언하는 듯 말이다.
그러므로 인류의 기원이나 전쟁, 외계인 등 상당히 스케일이 큰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는 그 비밀을 풀려는 과학자들의 논쟁이 벌어지는 연구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잠시 가니메데와 가니메데행 우주선으로 무대가 옮겨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주 무대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이럴 경우, 자칫 명확한 클라이맥스가 없고 제시된 증거들도 도출되는 결론이 쉽게 예상되는 등 지루한 소설이 되기 쉽지만, 이 책은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할 만큼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안도했을 때 마지막 반전을 숨기고 있어서 ‘과학’이 주는 경이감이라는 장르 특유의 카타르시스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은 한 편의 훌륭한 추리소설이라 할 만하다. 여러 정보를 제시하고 퍼즐을 맞추며 비밀을 밝혀 가는 추리소설 특유의 지적인 유희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에 모든 사람을 모아놓고 태양계에 걸친 트릭이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추리소설의 독자들도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놀라운 점은 이 소설이 출간된 지 40년이 되었음에도 그다지 낡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비행기 안에서 제트기를 예약하는 과정이라든가 DNA 검사로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찰리의 인종 문제와 같이 현재의 과학기술과 다소 어긋나는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빛바랜 느낌이 거의 없다.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소설이 과학자들의 논쟁을 주로 따르고 있고, 그런 학자들의 세계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느 지인은 이를 두고
‘학회 SF’라는, 소설업계에선 존재해선 안 되는 장르를 제대로 개척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물론 칭찬이다). 이렇게 소설의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을 활용하여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고 있는 점은 저자의 뛰어난 재능일 것이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마치 이 소설이 굉장히 무미건조한 사실들의 나열로만 되어 있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주인공 헌트가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에서 모든 사실을 깨닫는 장면에 대한 묘사 등을 보면 굉장히 시적이며 정서적인 감흥까지도 충분히 주고 있다.
한편 인물이 너무 정형화되어 있고 스토리의 나열에 그치는 느낌을 주는 서술방식 등 소설로써 결점과 한계도 뚜렷하다. 하지만 그런 흠에도 불구하고 읽는 독자를 빠져들게 만드는 힘과 매력이 그런 단점을 충분히 극복하고 있다.
호건은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과학이 주는 경이감을 다시 맛볼 수 있는 과학소설의 재생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편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작으로 《The Gentle Giants of Ganymede》와 《Giants’ Star》를 통해 본서에 잠시 언급된 미네르바인이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월인의 전쟁은 어떻게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그렸다. 또 이렇게 3부작으로 이야기를 완결 지은 이후에도 《Entoverse》(1991), 《Mission to Minerva》(2005)를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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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북쪽 녀자
이병천 | 다산책방 | 2016-01-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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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북쪽 녀자
이병천 | 다산책방 | 2016-01-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랑을 구하기 위해 북한으로 밀입국한 남쪽 남자, 백산서.
남쪽 남자를 만나기 위해 탈북한 북쪽 여자, 림채하. 40일을 사랑했고, 7년을 서로 그리워했던 두 남녀의 사랑! 2016년, 전설은 다시 시작된다 우리가 일찍이 상상해보지 못했던 이 시대 최고의 로맨스 중견작가 이병천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북쪽 녀자』는 익숙한 듯 낯설고, 애틋하면서도 불편한, 기이한 사랑 이야기이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겐 먼 전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눈앞의 현실이기도 한 역설적인 사랑 이야기. 지난 2014년 겨울, 홀연히 진안의 산골로 들어간 작가는 일 년 동안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기를 반복하며 이 위험한 소설 하나를 완성했다. 등단한 지 30년이 넘은 작가가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우리 시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견우와 직녀’의 슬픈 전설이 2016년 현재, 여전히 남과 북으로 가로놓인 우리 앞에 다시 한 번 펼쳐진다. 여기,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다. 2008년, 스물아홉의 끝자락에서 그녀를 만났다. 림채하 동무를! 그날 이후 7년, 무려 2천5백여 날 중 내 머리 꼭대기에서 항상 빛나던 그 별을 올려다보지 않은 밤은 거의 없다. 이건 내가 내 이름 백산서의 주인인 것만큼이나 확실하다. 하늘에 해와 달이 각기 하나씩 존재하는 사실만큼이나......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얘기가 바로 그것, 북쪽 직녀별을 바라봐야만 했던 날들의 기록이다. (본문 19쪽) 소설 『북쪽 녀자』는 2008년 7월, 남쪽의 남자 백산서가 북쪽의 여자 림채하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당시 활발하게 추진되던 금강산 관광사업의 안내자였던 두 사람은 금강산의 구룡연코스를 안내하며 서로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후 몇 번의 관광일정이 이어지는 동안 젊은 남녀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마침내 서로 마음과 몸을 나누게 된다. 길지 않은 40일 동안 금강산 구룡폭포의 ‘선녀와 나무꾼’이 된 듯, 천상의 ‘견우와 직녀’가 된 듯 시간을 보내던 어느 새벽, 갑작스런 총격사건으로 관광객 한 명이 죽는 일이 발생하고, 금강산 관광사업은 갑작스레 중단되고 만다. 그로 인해 두 사람은 작별인사도 없이 다시 남과 북으로 돌아가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그해 8월 이후 삼 년 동안, 나는 미친놈이 되어 살았다. 미치지 않고는 단 하루도 버틸 재간이 없었다. 우리가 금강산에서 철수하던 그해 11월에는 개성관광도 중단되고 말았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는커녕 하나 남은 개성 관광길마저 막힌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본문 110쪽) 저는 그해 2011년 8월 12일 저녁에 홀로 두만강을 건넜어요. 오라바이하고 헤어진 지 천 날이 지나고도 다시 96일째, 그러니까 만 삼 년하고도 하루가 되는 날이었어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고, 단 하루도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었어요. (본문 149쪽) 서로 소식도 듣지 못하고, 만나지도 못하는 고통 속에서 보내던 두 사람은 2011년 8월, 마침내 그리움을 견디지 못하고 두만강을 건너고야 만다. 백산서는 림채하를 찾기 위해 북으로, 림채하는 백산서를 만나기 위해 남으로 목숨을 건 긴 여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남한의 정권이 바뀌고 급속도로 얼어붙어가는 남북관계와 정치계의 검은 음모에 휘말려 둘의 사랑과 운명은 점점 위험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점점 빠르게 바뀌어가는 사랑의 세태 속에서 백산서와 림채하의 이 지극한 사랑은 자칫 현실 속 이야기가 아닌 듯 보이기도 한다. 서로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 외에는 어떠한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마치 전설 속 견우와 직녀처럼 자신의 처지도, 주변상황도 아랑곳없이 상대를 향해서만 달려가는 두 사람. 백산서와 림채하의 이 위험한 사랑은 이 시대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이념과 국경으로 인해 훼손될 수밖에 없는 사랑의 비극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모든 것이 소통 가능한 이 21세기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분단의 벽. 그 견고한 벽은 단순히 정치와 권력만의 문제가 아닌 남자와 여자, 우리 인간의 삶과 사랑에 연결되어 있는 것임을 작가 이병천은 백산서와 림채하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오로지 분단된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40일을 사랑하고 7년을 서로 그리워만 하며 살아야 했던 두 남녀의 지극하고 서러운 사랑은 2016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잊어서는 안 될 묵직한 과제 하나를 던져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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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휴버트 셀비 주니어 | 자음과모음 | 2016-07-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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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휴버트 셀비 주니어 | 자음과모음 | 2016-07-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더럽고, 잔인하며, 처절한, 그들만의 이야기
‘1950년대 미국 브루클린 하층민들의 삶을 담아낸 컬트의 고전’
‘더 스미스, 스팅, 앤디 카우프만, 척 팔라닉이 사랑한 작가’
‘영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원작, 국내 초역!’
미국에서 가장 칭송받는 전후(戰後) 작가인 휴버트 셀비 주니어가 1950년대 미국 브루클린 하층민의 삶을 배경으로 쓴 작품이다.
1950년대 뉴욕은 범죄와 마약의 소굴이었고, 그중 브루클린은 악전고투의 현장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밑바닥, 지금의 예술가 거리가 되기 이전의 ‘진짜’ 브루클린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서로를 등치고 벗겨 먹는 이들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존재조차 하찮은 군상들의 잔인하고 처절한 삶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을 두고 비평가와 동료 작가들은 뜨거운 찬사를 보냈지만 소설에 적나라하게 묘사된 약물 남용, 폭력, 윤간, 동성애와 퀴어, 가정 폭력 등은 대중을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출간 즉시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소설은 영국 출간 당시(1967) 선정성으로 기소되었고, 이탈리아에서는 출간 금지 당했다. 여러 번의 영화화 시도가 있었으나 1989년 독일 감독 울리 에델(Uli Edel)에 의해 완성되었다. 영화 또한 원작을 충실히 구현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컬트영화의 고전으로 추앙받고 있다.
1부 하루 벌어 하루살이
브루클린 뒷골목의 시정잡배들, 비니, 해리, 토니가 단골 술집에서 죽치고 있다. 술을 마시다 군인들과 시비가 붙은 그들을 경찰과 헌병이 와서 떼어놓는다. 술집에 비니를 좋아하는 여장 게이 조제트가 들어오고 비니에게 치근덕댄다. 조제트가 자신을 깔보는 것 같아 화가 난 해리는 조제트의 성기를 자르겠다며 그녀에게 주머니칼을 던지고, 칼은 조제트의 다리에 박혀버리는데…
2부 여왕은 죽었다
해리와 비니, 토니는 골디의 집에서 열리는 드랙퀸들의 파티에 쳐들어간다. 그곳에는 주최자인 골디, 다리를 다친 조제트, 최고의 미모를 뽐내는 리 등 드랙퀸과 게이들이 모여 각성제와 보드카에 취해 있다. 해리는 어쩐지 평소보다 기분이 좋고, 리가 마음에 든다. 하지만 리는 도도한 척하며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한편 조제트는 비니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지만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예쁜 리에게만 쏠리는데…
3부 아이는 셋을 만든다
어느 이민자 가정의 아침, 아버지는 그동안 뚱뚱한 줄로만 알았던 딸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한다. 상대는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깡패 패거리 중 하나인 토니다. 화가 난 아버지는 공장에서 토니와 몸싸움을 하고 토니에게 딸 다나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몇 주 뒤, 공장 노조위원장이 준비해준 결혼식에서 토니와 다나는 갓 태어난 아이를 품에 안고 결혼식을 치른다.
4부 트랄랄라
트랄랄라는 브루클린 뒷골목에서 활동하는 어린 창녀다. 저녁이면 술집에 들어가 군인들에게 술을 얻어먹고 그 중 하나를 꾀어 뒤통수를 후려쳐 돈을 빼앗는 것이 그녀의 삶이다. 하루는 장교 하나를 꿰어 돈을 훔치려 하지만 오히려 그와 보내는 며칠이 즐겁기만 했다. 장교가 떠나던 날, 그는 그녀에게 봉투 하나를 건넨다. 기대에 차 봉투를 열어본 트랄랄라는 그 안에 든 것이 돈이 아니라 편지라는 걸 알고 분노하며 편지를 찢어버린다. 편지에는 전쟁이 끝나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그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녀는 술집을 돌며 남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그녀에게 다가오는 남자들은 좀처럼 없고, 있다 해도 그녀의 몸값은 싸구려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트랄랄라는 자신이 통하는 곳은 역시 브루클린의 뒷골목이라는 것을 깨닫고 브루클린으로 향하는데…
5부 파업
해리는 공장의 노조 간부다. 그러나 거칠고 무식하고 눈치 없는 그를 공장 측도, 다른 노조 간부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곧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고 해리는 노조 사무실을 운영하는 중책을 맡는다. 한편, 성관계를 요구하는 아내를 피하고 피하던 해리는 어쩐지 파티에서 보았던 드랙퀸들이 떠오른다. 어느 날 술집에서 만난 한 드랙퀸은 그에게 드랙퀸들이 가는 바를 알려주고, 그는 그곳에서 드랙퀸 무리를 만나 노조의 돈을 펑펑 쓰며 그들과 어울린다. 그러던 중 한 드랙퀸에 깊이 빠져 그녀와 시간을 보내는데…
종장 랜드샌드
뉴욕 주택개발 프로젝트에 살고 있는 군상들을 그린 마지막 부분. 시끄럽게 울어대는 아이들, 일자리를 잃은 남자들,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들과 여자들, 아들과 남편을 잃은 부인들, 돈도 벌어야 하고 집안일도 하고 애도 봐야 하는 여자들, 쇼핑을 하며 서로를 흉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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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브루투스의 심장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4-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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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브루투스의 심장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4-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1,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오키 상 수상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도서형 추리소설의 대표작!
로봇 브루투스와 완전범죄를 꿈꾸는 인간의 욕망의 충돌을 다룬 작품 《브루투스의 심장》은 나오키 상 수상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으로 ‘살인릴레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서형 추리소설(트릭을 독자에게 먼저 알려주고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서술 방식의 소설)의 원형이 되는 작품으로 소설이 시작되자마자 사람이 죽고, 이어서 살인릴레이가 이어지며 단숨에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형식의 소설이다. 완전범죄인줄만 알았던 살인릴레이 계획이 틀어지며 주인공을 비롯한 또 다른 용의자와 형사간의 꼬리 물기는 장을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세 명의 남자가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장소를 옮기며 살인, 시체운반, 시체처리의 살인계획을 세운다. 이 남자들의 목적은 각자의 욕망이다. 욕망에 방해가 되는 여성을 처리하려 하지만 뜻밖에 살인의 바통은 세 남자 중 한 명에게로 돌아간다. 누가 범인인지 모르는 가운데 살인은 계속되고 인간의 욕망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불어간다. 욕심 때문에 생명을 잃거나,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부와 명예를 다 잃어도 사람들은 멈추지 않는다. “인간은 평등하지 않다. 태어날 때부터 계층이 나뉘어져 있고, 자신은 가장 밑바닥에 있었다. 그런 인간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 하고 있었다. 그를 위해선 사람도 죽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브루투스는 주인공 스에나가가 발명해 성공을 거둔 로봇의 이름이다. 로봇은 현대사회에서 노동자로서 철저히 인간의 지배를 받는다. 그런 로봇이 노동을 통하여 지능이 발달하여 드디어는 인간을 멸망시켜 버리는 이야기는 흔히 접해왔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흔한 이야기는 아니다. 작가는 이공대 출신의 경험으로 인간의 뜨거운 욕망과 기계의 차가움을 결합시켰다. 그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주인공의 로봇인 브루투스에게 심장을 불어넣었다. 로봇은 인간의 지시 없이는 혼자 힘으로 가동하지 않는다. 인간을 기계의 부품 정도로만 생각한 주인에게 로봇은 놀라운 결말을 선사한다. 인간이 도대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거짓말이나 하고, 게으름을 부리고, 겁먹고, 질투나 할 뿐이다. 뭔가를 이루려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되느냐는 말이다. 대체로 인간은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살 뿐이다. 지시가 없으면 불안해져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하는 일이라면 로봇이 훨씬 우수하다. -본문 중에서 [줄거리] 엘리트 로봇 개발자로 성공한 주인공 스에나가는 돈과 성공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늘 술에 취해 어머니를 때려 어머니를 도망가게 만든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타인을 짓밟고 누르는 일에 익숙해졌다. 출세하기 위해 회사의 사장 딸과 결혼할 기회를 노리던 그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바로 내연 관계에 있던 비서, 야스코가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것이다. 스에나가는 야스코와 관계한 남자가 두 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과 야스코를 없애기 위한 ‘살인릴레이’ 계획을 세운다. 오사카로부터 도쿄로 이어지는 살인과 운반, 시체 처리를 세 사람이 분담하는 완전범죄를 계획한 것이다. 하지만 운반되어 온 시체는 야스코가 아니었다. 공범 중에 한 명이 살해당한 것이다.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알 수 없는 살인은 계속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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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2016-1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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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2016-1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남편에게 사랑받기를, 이웃에게 인정받기를 바랐던 그녀
이제부터 ‘브릿마리’로 살기로 결심하다! 40년 동안 동네를 벗어난 적 없이 과탄산소다로 집 구석구석을 청소해온 그녀. 그녀는 결혼한 뒤로 뭘 고쳐본 적이 없다.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상책인 것 같았다. 남편은 “여자들은 이케아 가구도 조립할 줄 모르잖아”라고 했다. 결국 그녀에게 남은 꿈이라고는 바람 부는 발코니와, 어쩌다 한번씩이라도 그녀의 수고를 알아주는 남편뿐이었다. 처음부터 아무 기대도 없었던 게 아니다.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기대의 유통기한이 지났을 뿐.누군가의 그늘 속에서 사는 데 이골이 난 그녀일지라도 남편에게 내연의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한 지붕 아래 있을 순 없다. 그녀는 하얀 차를 몰고 운전이란 걸 해서 난생처음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브릿마리는 이케아 가구를 직접 조립할 작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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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곽재식 | RHK | 2015-03-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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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곽재식 | RHK | 2015-03-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고전적 스타일과 현대적 플롯을 절묘하게 접목시킨, 당신이 단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
환상문학 웹진 〈거울〉의 대표작가 곽재식이 선사하는 소설의 진정한 재미와 참맛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장르 단편소설들이 모이는 집합체라 할 만한 환상문학웹진 〈거울〉. 2003년 창간 이후 1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소위 주류 문학계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타일상으로도 주제상으로도 뛰어난 개성적인 작가들을 탄생시킨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또 다른 대표작가 곽재식의 첫 장편소설이 알에이치코리아를 통해서 출간되었다. 곽재식은 2005년 환상문학웹진 〈거울〉 24호에 단편 〈달과 육백만 달러〉를 게재한 이후 필진에 합류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130여 편이 넘는 단편을 써오며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성실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는 그동안 주목받았던 곽재식의 단편소설을 모아 엮어 2013년 발간된 소설집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모살기』에 이은 곽재식의 세 번째 출간작이자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2005년부터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해온 곽재식이 그동안 발표한 단편소설에서 보여주었던 기상천외한 플롯과 신선한 캐릭터, 독특한 감성과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총집결된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는 작가 곽재식의 절대적 지지자뿐만 아니라 그의 소설을 처음 접하는 기존 문학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재미와 시각을 선사할 작품이다. 스쳐지나갈 수도 있었던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은 한 사내, 그리고 그의 모든 인생은 근간부터 바뀌었다 당신은 이런 작가를 만난 적이 있는가, 세상 그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가장 창의적인 한국 작가의 탄생 출장 중 우연히 알게 된 신기한 사실, 그리고 그 비밀로 인해 한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과 인간관계와 세계관과 인생은 송두리째 바뀐다. 상상력이 없는 이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비밀과 함께 시작된 한 남자의 환상적인 모험담. 연애담과 범죄극, 코믹과 풍자, 짧은 시간 동안 한 남자의 인생을 모두 경험한 듯한 알싸한 여운까지. 이제 ‘절대 흔들리지 않는’ 한 사기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이 작품을 한 문단의 줄거리로 요약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작가 곽재식이 작품 말미의 작가의 말에서도 밝혔듯 프랑스의 풍자 소설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을 패러디한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의 소제목에서부터 독자들은 내가 집어 들은 이 책이 이제껏 보아오던 일반적 소설과는 그 기저부터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1장 어떻게 북회귀선을 통과한 태양의 고도가 기이한 이야기의 채록과 전파에 도움이 되었는가? / 2장 어떻게 제목이 뜯겨져 나간 고문서가 깊은 밤의 암흑 속에서도 관찰자의 관심을 끌었는가? / 3장 어떻게 의욕을 자극하는 강의와 지친 교수의 조합이 사라진 문서의 발견에 도움을 주었는가? 보도자료 2페이지 ‘목차’ 참조) “한 평범한 남자가 대학 때 그저 개인적인 목적으로 공부하고 잊은 내용을 직장인이 된 후 출장길에서 발견한 신비한 책으로 인해 다시 떠올리고, 그 한 조각의 기억이 변화의 시발점이 되어 그의 인생은 근간까지 변화한다.”는 한 줄의 시놉시스를 곽재식은 결코 단순하게 다루지 않는다. 카이스트 출신의 공학도이자 현재도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작가 곽재식은 자신의 전공을 십분 활용한 듯 이 한 줄의 이야기를 58개의 챕터로 나누고 그 하나하나의 챕터가 완성된 꽁트 형식을 갖추게 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다시 모여 거대한 모험담을 이루게 한다. 소위 분해해도 합쳐도 그 생명을 잃지 않는 유기적인 소설을 집필한 셈이다. 평범한 삶을 살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 도박사’의 인생으로 접어든 남명식이 조사관 이유선에게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주인공 남명식의 아스라한 연애담, 기발한 판타지, 코믹적 범죄물 요소까지 장르를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소재들로 버무려져 있다. 지극히 이성적이면서도 건조하게 자신의 입장을 묘사하는 남명식과 그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흥미진진하게 들으면서도 독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중간중간 기가 막힌 질문들을 던지는 이유선의 모습은 화자와 청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고전적인 서술 기법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곳곳에 배치된 장르적 요소들로 인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고전적 스타일과 젊고 야심 찬 작가의 현대적 플롯이 절묘하게 결합된 이 작품은 또한 남명식의 모험 중간중간에 만나는 많은 등장인물들을 통해 현 사회의 문제점과 비판적인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도 놓치지 않음으로써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소재와 독자들도 모르는 틈에 가슴을 아리는 듯한 감성적 요소, 그리고 우리 사회의 가려운 곳까지 긁어주는 문제제기까지, 이제껏 접하기 힘들었던 창의적 (풍자)오락소설로서 강력히 추천할 작품이다. 승자의 역사 대신 패자의 역사를 다룬 팩션 추리소설인 곽재식 작가의 또 다른 신작 장편 소설 『역적전』 역시 2014년 12월 알에이치코리아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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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 문예출판사 | 2015-07-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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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 문예출판사 | 2015-07-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세계적 문호 톨스토이가 답하는 인생의 지혜가 담긴 명작! 19세기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이자 대사상가인 톨스토이의 중?단편 약 50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10편을 선별해 엮은 톨스토이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문예 세계문학선 118번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영어로 번역된 책을 재번역한 것이 아닌 러시아 원전을 직접 번역한 것으로 원작의 의미를 더욱 충실히 전달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1890년 말 대기근이 러시아를 덮쳤을 때 여러 지역을 다니며 가난한 사람을 돕고 자신의 재산을 내놓는 등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삶에서 실천한 작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문학을 통해 사회의 병폐를 치유하고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톨스토이주의’가 잘 드러나는 그의 후기 작품이다. 동화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곳곳에 숨겨진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삶의 지혜는 세계적 문호 톨스토이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평소 톨스토이에 관심이 있던 독자뿐 아니라 각박한 세상사에 지친 이들에게 특히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기독교인에게도 비기독교인에게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인생을 바로 세워주는 삶의 명작이 될 것이다. 삶의 온도를 따스하게 올려주는 톨스토이의 이야기들 톨스토이 단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두 아이를 낳은 어머니의 영혼을 거둬오라는 명령을 거역한 죄로 인간 세상에 버려진 천사 미하일이 구두 수선공 세몬의 도움으로 사람이 무엇으로 살 수 있는지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다. 이 단편은 인간은 나약하지만 자신을 위한 염려가 아닌 서로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는 진리를 전한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는 자식을 잃고 절망하던 구두장이 마르틴이 이웃을 따뜻하게 대접하며 마침내는 주님을 영접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독교인이 아닌 경우에는 약간은 비현실적인 전개일 수 있다. 그러나 이웃을 하나님을 영접하듯 따뜻하게 대할 때 이웃과 나 자신의 삶의 온도가 올라간다면 그것이 바로 기적이고 인생을 아름답게 꾸려갈 수 있는 지혜가 아닐까?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는 자신의 땅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다 죽음을 맞는 농부 바흠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금만 더”를 외치며 자신이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땅을 넓혀가는 바흠의 모습이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흠의 모습은 우리 자신의 모습이며, 여기서의 땅은 우리가 살아가며 끝없이 욕심을 부리는 그 어떤 것의 다른 모습일지 모른다. ?세 가지 질문?은 모든 일을 하는 데 가장 좋은 때와 사람, 그리고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왕과 은자의 이야기를 통해 답하는데 그 질문의 답은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마음에 와 닿는 것이다. ?바보 이반?은 러시아 설화를 바탕으로 한 톨스토이의 대표적 단편이다. 이 이야기는 탐욕스러운 두 형을 내세워 대다수 민중을 가난으로 몰아넣은 귀족계급을 비판한다. 그리고 거짓 없이 노동을 하며 평범하고 진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막내 이반을 통해 이야기한다. ?두 노인?은 성지순례를 떠난 두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의 규율만 강조하는 것보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신앙임을 보여준다. 이외에 행복의 의미를 묻는 ?노동과 죽음과 병?, 톨스토이의 비폭력주의를 드러내는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자신의 마음이 따뜻하게 타오를 때에야 다른 이의 마음에도 불을 붙일 수 있음을 보여준 ?대자(代子)?의 이야기 총 10편을 실었다. 동화 같은 이 단편들은 간명한 이야기이기에 선명하게 보이는 선과 악으로 우리의 복잡한 현실을 더 쉽게 돌아볼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시대를 초월한 삶의 보편성을 담은 톨스토이의 단편선 톨스토이의 단편들은 처음 읽었을 때는 쉽게 읽힌다는 점 때문에 자칫 가볍게 넘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단편들에는 읽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과 타인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는데 이는 마치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닦는 것 같은 느낌이다. 비기독교인이어도 좋다. 신앙의 규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보편적 진리야말로 진정한 신앙임을 강조하는 이 책은 어느 누가 읽기에도 전혀 껄끄러움이 없기 때문이다. 톨스토이가 사랑을 강조한 것은 그가 살았던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러시아 사회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떨어졌던 러시아에서는 소수 귀족들이 대부분의 땅을 차지하고 사치스럽게 살았던 반면 힘들게 일하고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대다수 농민들의 삶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소박한 민중의 삶을 소재로 기독교적 사상을 녹여내 이 단편들을 썼다. 그런 이유로 이 단편들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빈부 격차와 사회의 모순, 그리고 부조리한 종교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기도 하다. 쓰인 지 100년 이상 된 이 단편들이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며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처럼 인류의 보편적 문제와 진리에 접근했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인 고민 때문에, 사회의 부조리 때문에,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자꾸만 삭막하고 차가워진다면 위대한 예술가이자 스승으로 기억되는 톨스토이가 남긴 인류의 귀중한 유산인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인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금 접하며 여유 있고 따뜻한 마음의 불씨를 조심스레 키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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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 웅진지식하우스 | 2014-10-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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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 웅진지식하우스 | 2014-10-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하드보일드에서 로드무비, 로맨스에서 하트워밍 스토리까지
기발한 여섯 가지 스타일을 만난다 〈사신 치바〉는 독특한 여섯 가지 스타일의 연작소설이다. 코믹한 웃음과 추리소설 같은 미스터리, 가슴 떨리는 로맨스, 그리고 눈물나는 감동까지 여섯 가지 다양한 스타일의 이야기가 이 한 권의 책에 다 버무려졌다. 때로는 하드보일드 풍으로 때로는 로맨스로, 로드무비로, 종횡무진하는 치바의 활약을 보노라면 전력질주를 몇 번씩 하고 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시종 심각하고 진지한 치바지만,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비실비실 웃음이 터져 나온다. 혼자서 키득거리다가 주변의 썰렁한 시선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재미에 빠져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가슴이 쩡, 하고 울리면서 울컥 하는 대단원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기묘하고 의외로 로맨틱한 사신의 이야기는 기발한 상상의 세계를 넘어,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 사랑에 대한 두터운 믿음, 인생의 실수에 대한 포용력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치바의 매력은 쉽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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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임당
최정주 | 세시 | 2017-01-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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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임당
최정주 | 세시 | 2017-01-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7년 이영애 주연 SBS TV 드라마로 가장 주목받는 소설 〈사임당〉!
신사임당의 불멸의 예술혼과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소설 〈사임당〉
〈사임당〉을 집필한 작가 최정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시, 소설, 동시는 물론 희곡까지 문학의 전 부문에서 정식 등단한 국민작가이다.
최정주의 작품들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탄탄한 서사력과 빛나는 문체로 재탄생되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소설적 재미는 물론 깊은 감동을 더해 주고 있다.
역사 속 사임당과 현재 사임당의 운명적인 만남!
〈사임당〉은 오백년 전 역사인물인 신사임당과 현재 신문사 문화부 기자인 김민혜를 통하여 사임당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사라진 ‘초충도’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하여 당시 사람들의 삶과 현재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전생여행이라는 특이한 설정을 통하여 조선시대와 현재를 오가며 시공간을 뛰어넘어 펼쳐지는 사건 전개는 추리적인 기법을 쓰고 있어, 퍼즐조각을 맞추어 나가듯 하나하나의 사건에 깊이 빠져들게 한다.
인조반정과 조광조의 개혁, 윤원형과 정난정 일파의 농단 등 대혼란의 시대를 관통해 살아온 사임당.
온국민이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추앙하고 있는 사임당.
말리려고 마루에 놓은 여치 그림을 닭이 진짜 여치인 줄 알고 쪼았을 정도로 높은 예술적 경지에 이르고, 조선 최고의 대학자 이율곡을 길러내는 위업을 달성하지만 결코 화려하지도 특별할 수도 없었던 삶을 살다간 사임당.
사임당의 불멸의 예술혼과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재미와 감동으로 담고 있어 읽은 후 가슴이 먹먹하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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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권지예 | 자음과모음 | 2016-09-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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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권지예 | 자음과모음 | 2016-09-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드라마로 채워지지 않는 감동을 그리다!
새로운 화폭에 펼쳐지는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 사라지고 두 구만 남은 시에서 발아한 문학적 상상력 2008년, 조선시대의 대표적 여성 예술가인 신사임당을 모티프로 예술가 소설의 한 전형을 직조해낸 권지예가 또 한 번 그녀의 이름을 호명한다. 작가는 사임당이 남긴 세 편의 시 중에서 유일하게 두 구만 남아 있는 ‘낙구(落句)’라는 시에 주목한다. 밤마다 달을 향해 비는 이 마음 (夜夜祈向月) 살아생전 한 번 뵐 수 있기를. (願得見生前) “누구나 알고 있는 그녀의 두 수(首)의 시,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 「사친(思親)」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사친시(思親詩)다. 하지만 전문이 전하지 않고 두 구만 남은 ‘낙구’라는 불완전한 시는 읽자마자 내 머리에서 지워지질 않았다. 이 시에서 만약 그녀가 이토록 그리워하는 이가 어머니가 아니라면?” 이러한 상상의 씨앗에서 시작해 작가가 열정으로 완성시킨 『붉은 비단보』에는 사임당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우상으로서 존재하는 사임당을 온기와 숨결과 눈물을 가진 한 인간으로 그려내고 싶다는 의지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여겨졌던 터. 그러나 이번에 개정판을 내면서 그녀의 이름을 되찾아주게 되었다. ‘사임당.’ 어긋난 사랑의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훌륭한 어머니, 아내, 딸로서의 삶을 온전히 지켜온 사임당을 오늘의 시간으로 다시 불러낸다. “나는 나, 내 마음의 주인은 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성 예술가, 사임당 “언제부턴가 예술적 자아를 가진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폭풍 같은 열정과 광기, 그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그리고자 했던 작가는 작품 안에 조선시대의 대표적 여성 예술가인 신사임당의 외면적 생의 조건들을 주요 모티프로 불러들인다. 당시에는 ‘끼’라고 치부되어 인정받지 못했던, 예술가적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임당. 어린 시절, 그녀는 아들을 낳고 싶은 부모의 염원을 담아 부르던 ‘개남(開男)’이란 이름을 거부하고, 완벽한 자신의 주인이 되고자 항아(항상 恒, 나 我)라 스스로 이름 짓는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고운 떡고물 같은 백사장으로 흰 거품을 문 파도가 들락날락하는 것도 신기했다. (……) 갑자기 눈시울이 시큰해졌다. 꽃과 나비의 세계, 채소와 풀벌레의 세계, 그리고 글자로 이루어진 어떤 갇힌 세상에서 이렇듯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니. 아아, 세상은 어디까지일까. 내가 알고 또 내가 살면서 알아갈 세상은 어디까지일까.” (148쪽) 늘 자유를 갈망하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사임당이지만, 사대부가의 여식으로 태어나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기란 어려운 법. 특히 서출이자, 역적의 자식이란 굴레를 쓴 준서와의 사랑은 더더욱 불가능했다. 그러나 “부드러움이 결국 강함을 이긴다. 나는 삶을 껴안기 위해 구부러졌다”는 회한 섞인 말처럼 그녀는 사랑의 아픔조차 예술로서 승화시키고자 했다. “사내의 사랑도 부모에 대한 정도 종당엔 변화하기 마련. 우주의 모든 것은 사계절처럼 변하고, 어차피 모든 존재는 홀로인 것이다. 홀로 우주를 사는 것이다. 붓은 홀로 우주를 주유할 수 있게 하는 날렵한 한 필의 말이었다.” 이렇듯 사임당에게 있어 진정한 정인은 ‘사랑하는 사내’가 아닌 붓끝에서 피어나는 ‘예술혼’이었다. 붉은 비단보 안에 고이 감추어진 외로운 생의 그림자…… ‘위대한 어머니의 표상’이라는 견고한 이미지에 줄곧 갇혀 있었던 사임당. 작가는 벽장 속 깊숙이 감춰두었던 붉은 비단보를 꺼내듯 자신의 끼와 욕망을 억누르며 슬픈 삶을 살아야 했던 그녀의 어두운 삶의 그림자를 펼쳐 보인다. “흐르는 물처럼 끊을 수 없고, 안개처럼 가둘 수 없고, 바람처럼 잡을 수 없는 허허로운 마음”들. 사임당은 세상에 미처 내놓지 못한 붉은 비단보를 바라보며 자신의 지나온 삶을 반추한다. “아아, 이것이 내 마흔여덟 해 동안 내 생의 그림자로다.” 자유롭고 열정적인 예술혼과 차갑고 냉철한 이성의 균형을 위해 부단히 자신을 담금질해왔던 그녀였지만, 실제 삶은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내 몸을 조이는 엄나무 가시 같은 상처를 참으며” 살아왔던 것. 결국 그녀의 붉디붉은 예술혼은 수많은 상처들을 자양분으로 자라난 것이다. 작가는 ‘물속에서 쉬지 않고 발짓을 해야 하는 백조’와 같았던 사임당의 지난한 생을 통해 이렇게 묻고 있는 듯하다. 현실과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일상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예술혼을 자유롭게 불태울 수 있는 예술가의 경지는 어떤 것일까. “결국 예술가란 작품으로 남는 사람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예술가는 생에 함몰되지 말아야 하며 어떡하든 작품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어쩌면 영원한 예술가의 존재는 자신만의 ‘붉은 비단보’ 안에 갇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므로 소설 속에서 내가 툭, 던져놓은 ‘붉은 비단보’를 열어 그녀의 생사를 확인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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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산월기
나카지마 아쓰시 | 문예출판사 | 2016-11-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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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산월기
나카지마 아쓰시 | 문예출판사 | 2016-11-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호랑이로 변해버린 시인의 참회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짧지만 강렬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
― 일본 교과서에 수록되어 삶의 복잡한 단면을 깨우쳐준 국민 소설
중국의 고전에서 제재를 가져다가 번뜩이는 지성으로 작품을 빚어내 제2의 아쿠타가와로 불리는 나카지마 아쓰시의 대표작을 모은 단편집이 출간됐다. 특히 이번 단편집에는 나카지마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산월기〉, 〈이릉〉, 〈제자〉 등 중국 고전을 소재로는 한 작품 9편 외에도,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시절 조선의 풍경을 다룬 소설 세 편(〈범 사냥〉, 〈순사가 있는 풍경 - 1923년의 한 스케치〉, 〈풀장 옆에서〉)을 새롭게 수록해 국내 독자에게 나카지마 아쓰시의 색다른 면모를 선사하고 있다.
나카지마는 일본 교과서에 실린 국민 소설 〈산월기〉의 작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카지마가 한문교사인 부친을 따라 1920년 경성으로 건너와 중학 6년의 시절을 조선에서 보낸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감수성이 가장 예민했던 시절을 경성에서 보낸 나카지마는 경성을 배경으로 세 편의 소설을 남겼다. 이 작품들에서 나카지마는 고뇌하는 지식인의 냉철한 시선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모순을 짚어냄과 동시에 당시 비참했던 조선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중요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고전을 근대소설로 새롭게 탄생시키다
나카지마 아쓰시를 대표하는 작품 〈산월기〉를 비롯해 그의 많은 작품들이 중국 고전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나카지마는 중국 고전에서 소재를 찾되, 그 작품에 근대인의 시각을 부여해 오래된 이야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에서 근대를 사는 우리들의 가슴에 길이 남을 삶에 대한 지혜를 담아내고 있다.
나카지마의 대표작 〈산월기〉는 호랑이가 되어버린 시인의 이야기를 통해 아무리 수재라도 절차탁마와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고 ‘소심한 자존심’과 ‘거만한 수치심’을 그대로 방치할 때, 그 사람은 더는 사람이 아니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 안의 호랑이를 키우면 그 내부의 악이 나를 지배하게 되어 인간이 아닌 짐승의 모습으로 짐승의 목소리를 내며 사람을 해치게 된다. 〈산월기〉 속 호랑이의 울부짖음은 이 세상의 모든 시인, 혹은 오만함에 빠진 이들에게 들려주는 경각의 소리다.
〈이릉〉은 흉노에 잡혀 생을 마감한 한나라 장수 이릉과, 그 이릉을 두둔했다가 궁형을 받은 《사기》의 저자 사마천, 그리고 끝내 절개를 지키다 귀국한 소무라는 세 인간상을 보여준다. 갑자기 닥친 일생의 큰 고난 앞에서 어느 인물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관점에서는 친일 인사와 독립지사 등의 인물로 대치해서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제자〉는 공자의 수제자인 자로에 대한 작가의 애틋한 마음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사제 간의 뜨거운 정에 대한 이야기이며, 기회주의자처럼 교활한 머리는 갖지 못했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맡은 일에 열정을 다 바치고 산화한 인물 자로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식민지 조선의 풍경을 담다
나카지마 아쓰시가 그린 식민지 조선의 풍경은 이 땅의 일본인과 조선인의 내부를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34년 발표된 〈범 사냥〉은 조대환이라는 조선인 친구와 주인공 ‘나’, 그리고 ‘나’의 아버지 등의 인물을 통해 일본 식민지 정부가 내세운 ‘일선융화’의 허구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나’의 아버지는 일선융화를 말하면서도 ‘나’가 조대환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등 겉과 속이 다른 식민지 지배자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인 학교를 다니는 조대환이 선배에게 불려가 맞는 모습에서도 ‘나’는 선배와 조대환이라는 중학생끼리의 문제가 아닌 강한 일본과 약한 조선이라는 식민 지배의 모순된 구조를 읽어낸다.
이러한 시선은 〈순사가 있는 풍경〉으로 이어진다. ‘1923년의 스케치’라는 부제가 붙은 이 단편은 조선인 순사의 눈을 통해 당시의 풍경을 스케치한 작품이다. 전차 안에서 일본 중학생이 조선인 순사를 깔보는 장면, 일본 여성이 조선인을 비하하는 표현인지 인식조차 하지 못하면서 ‘요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장면, 경성부 의회 선거에 나선 한 조선인이 유세장에서 일본인에게 조선인이라고 무시당하면서도 자신은 일본인이라고 강하게 항변하는 모습, 동경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을 조선인 매춘부의 입으로 폭로하는 장면 등은 식민지에서 지배-피지배의 권력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느낄 수 있게 한다. 나카지마 아쓰시가 조선을 다룬 작품은 당시 일본인과 조선인의 복잡한 내면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제 식민지시기를 살펴보기 위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인생의 복잡다단함을 깨우쳐주는 작품
나카지마 아쓰시는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세상이 흑과 백으로 쉽게 나눠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다. 사회에서 사람들이 갈등하는 것은 그런 복잡성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데 큰 원인이 있다. 흑과 백뿐만 아니라 노랑과 빨강 등 많은 색이 그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 때에야 비로소 타인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지고, 그 이해는 화해와 통합으로 연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물이 처한 복잡다단한 측면을 생생하게 살려낸 나카지마 아쓰시의 작품은 인생의 복잡성을 이해하기 위한 통찰력을 제시해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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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토머스 하디 | 나무의철학 | 2015-06-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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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토머스 하디 | 나무의철학 | 2015-06-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답고 충격적인 이야기!”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 토머스 하디가 남긴 참된 우정, 진정한 사랑, 그리고 인간의 성장에 관한 기념비적 작품! 국내 정식 완역본! 문학평론가 이현우 해제! 19세기 영국 작가 토머스 하디를 세상에 널리 알린 불후의 고전,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Far From the Madding Crowd)]가 드디어 우리말 완역본으로 출간됐다(1997년과 2001년에 두 차례 번역 출간된 적이 있지만 누락된 내용이 있는가 하면 현재 모두 절판된 상태다). 토머스 하디는 영국의 근대 소설을 대표하는 문호로서 샬럿 브론테와 에밀리 브론테 자매, 제인 오스틴과 함께 여성의 삶을 주체적으로 그려낸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의 삶을 독보적인 문제의식으로 그려낸 문학적 성취는 오히려 여성 작가보다 더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데(본 완역판에 실린 문학평론가 이현우의 해제 참조), 정식 완역본으로 만나는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를 통해 그 문학 세계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는 하디에게 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첫 소설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 10’(가디언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피터 박스올)에 꼽힐 정도로 영화와 연극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각색되고 리메이크되며 사랑받아온 걸작이다. 2015년 할리우드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캐리 멀리건 주연의 영화 [파 프롬 더 매딩 크라우드] 또한 이 작품을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면서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42년 전, 1874년에 [콘힐 매거진]에 익명으로 연재되면서 매 회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끌어냈던 이 소설은 영국 남부의 장중한 전원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독립적인 성품의 여성 밧세바 에버딘과 그녀를 둘러싼 세 남성의 사랑과 욕망을 탁월한 문체로 보여준다.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잣대가 사회를 옥죄던 시절, 결혼과 성 그리고 여성에 대한 편견을 과감히 깨트리며 사랑의 궁극적인 본질을 탐구한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커다란 감동과 영감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다.” -가디언 2015년 전 세계를 매료시킨 영화 [파 프롬 더 매딩 크라우드]의 원작! 토머스 하디의 초기 대표작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는 풍문으로만 접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발표된 지 14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적 가치를 갖는 이 소설은 하디 특유의 장대하고도 섬세한 전원 풍광 묘사, 신학과 철학에 바탕을 둔 배경지식, 위트 넘치는 인물 묘사와 대사 등으로 점철돼 있어 결코 번역하기 쉬운 텍스트가 아니었다. 또한 [테스]와 [무명의 주드] 등 비극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후기의 작품에 견줘 다소 밝고 유쾌한 면이 강해 문학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까닭도 있었다. 그러나 이 소설은 토머스 하디를 세계적 문호로 발돋움시킨 ‘웨식스 소설’(영국의 남부 농촌 지방을 배경으로 한 여섯 편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테스]와 [무명의 주드]도 여기에 속한다)의 첫 작품으로서 문학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거둔 드문 작품일 뿐만 아니라, ‘최초의 페미니스트 문학’으로 평가받으며 영국의 4대 여성 작가에 결코 밀리지 않는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고 문학평론가 이현우는 강조한다. 남성에 의해 집필된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이 시간의 풍화를 뚫고 인류의 위대한 러브스토리, 불후의 명작으로 사랑받으며 여전히 우리에게 귀한 사랑의 교훈을 전해준다는 점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는 하디가 1874년에 발표한 그의 네 번째 소설로 상업적으로는 첫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콘힐 매거진]에 익명으로 연재되었을 때는 여성 작가 조지 엘리엇의 작품으로 오인되기도 했다 한다. 아마도 전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는 공통점 때문이지 싶다. 하디는 자신의 개성이 감지되지 않은 걸로 생각해서 그런 오해를 못마땅해 했지만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이나 [사일러스 마너] 같은 작품을 통해서 그보다 앞서 명성을 얻은 조지 엘리엇과 동일시되었다면 간접적으로라도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할까. 제인 오스틴([오만과 편견])으로부터 시작하는 19세기 영국 소설이 샬럿 브론테([제인 에어])와 에밀리 브론테([폭풍의 언덕]) 자매를 거쳐서 조지 엘리엇으로 그 계보가 이어진다면 이 여성 ‘4대 작가’에 맞서는 남성 작가가 바로 찰스 디킨스와 토머스 하디다. 남성 작가라고는 해도, 한 세대 앞선 디킨스와 달리 매우 개성적인 여자 주인공들을 그려낸 점을 고려하면 하디가 여성 작가로 오인된 것도 이상한 일만은 아니다. 아니 여성 인물의 주체적 형상화란 면에서는 오히려 여성 작가들보다도 더 멀리 나갔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의 경우 ‘최초의 페미니스트 문학’이란 평판까지 얻었을 정도다. 물론 그런 평판은 밧세바 에버딘을 염두에 둔 것이겠다.” ―이현우 해제, [우정에서 사랑으로, 사람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 우정에서 사랑으로, 인간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탐색한 세기의 고전! 토머스 하디 하면 [테스]를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순결한 영혼을 지녔지만 육체의 오점을 문제 삼는 세상의 편견과 도덕률로 말미암아 결국 죽음에 이르는 한 여성의 비극적 삶을 그려낸 이 소설은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점철된 세상에 맞선 한 여인의 성적 각성과 주체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세기적 문제작이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시기에 집필된 소설이지만 ‘테스’라는 인물을 통해 빅토리아 시대의 성 이데올로기에 과감히 맞섰던 하디의 문제의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독보적인 자질이 아닐 수 없다. 하디의 이런 시각은 [테스]를 집필하기 20여 년 전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에서부터 이미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는 세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독립적이고도 아름다운 한 젊은 여성의 성장통을 보여준다. 자신의 진정한 짝을 찾기까지 수많은 장애와 고난을 겪으면서 한 여성으로 거듭나고 한 인간으로 성숙해가는 감동 어린 여정을 보여줌으로써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묻게 한다. 이 작품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에 꼽히는 까닭일 것이다. “하디는 비로소 결합하게 된 두 사람의 사랑을 오랜 시간을 두고 형성된 우의가 더해진 사랑으로 규정한다. “그들의 애정은 우연히 첫 만남을 가진 이후 서로의 거친 성격을 아는 것부터 출발하여 엄하고 단조로운 현실 틈바구니에서 피어나 자란 것이기에, 아주 나중에야 겨우 알게 되는 견고한 애정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단단한 사랑과 비교하면 흔히 애정이라 불리는 정열은 사라지는 수증기만큼 덧없다고 덧붙인다. 아름답지만 미숙한 처녀였던 밧세바 에버딘은 허영심과 어리석음 때문에 남자를 잘못 선택했다가 호된 대가를 치른 이후에야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첫 구혼자 가브리엘 오크의 아내가 된다. 주인공 밧세바의 성장소설로 읽을 수 있는 이 소설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의 교훈을 일러주는 이야기로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이현우 해제, [우정에서 사랑으로, 사람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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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세월 속에 묻어 버린 그림자
신동소 | 생각과사람들 | 2015-09-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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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세월 속에 묻어 버린 그림자
신동소 | 생각과사람들 | 2015-09-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최근 문학계의 흐름을 짚어 보면, 문학의 진정성 논란이 붉어져 일찍이 찾아온 무더위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표절’이냐, ‘우연’이냐에 관한 논란은 이미 ‘문학의 위기’를 넘어 문학의 붕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화려한 작품을 선보이며 문단 및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오며 유명세를 치르던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문단은 물론 독자들마저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기에 우리는 그녀의 작품 속에서 세상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표절 논란과 함께 찾아온 것은 문학계 전반에 걸친 불신만 있을 뿐이다.
작품성과 유명 작가!
어쩌면 처음부터 갈 길이 다른 듯 평행선을 그으며 상반된 길을 걸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우리가 거기서 작품성까지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비록 이름이 없는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그의 작품성까지 훼손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야 시장성이 높다는 물질적 이기심이 팽배해져 무명작가들은 작품성까지 의심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곧 유명한 작가는 손길이 닿는 대로 글을 써도 잘 팔리고, 이름 없는 작가는 수개월 혹은 수년간 공들여 작품을 써도 세상에 그 이름마저 내놓기 어렵다는 괴이한 논리를 형성했다.
그런 빗나간 시각에 작은 충격이라도 가하고자 우리는 한 무명작가의 단편소설을 모아 그늘진 세상에 새로운 빛을 전한다.
“삶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누구나 경험했을, 몸부림치던 처절한 삶에 대한 이야기
문학이란 척박한 땅에 드리우는 한 방울의 생명수가 아닐까.
특히 화자의 시선을 따라 삶을 성찰하고 또 희망의 빛을 찾아 발걸음을 분주히 옮겨야 하는 소설이라는 장르는 메마른 우리 삶에 촉촉이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
세월 속에 묻어 버린 그림자!
최근 도서출판 생각과 사람들(대표 오준석)에서 새로 출간된 〈세월 속에 묻어 버린 그림자〉(신동소 지음)를 보면, 미디어가 인류를 점령한 세상에 문학이 살아 숨 쉬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단편집은 그의 첫 창작집이다. 그동안 소설가라는 이름으로 여러 문예지에 발표했던 단편소설을 묶어 출간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소설 전공)을 공부한 그는 2001년 ‘한국문인’에 단편소설 〈그루터기〉가 당선되며 소설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 후 그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2005년에는 단편소설 〈거침없는 세월〉이 ‘한국비평문학회’가 선정한 ‘2005년을 대표하는 문제 소설’에 선정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그는 세계일보 광고국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며, 광고 기획 및 카피 분야는 물론 각종 기획특집 업무를 도맡아 진행했을 만큼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런 작가의 소설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독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해당 출판사는 전한다.
이번에 출간된 〈세월 속에 묻어 버린 그림자〉는 소설가 신동소의 단편소설 그루터기, 괘종시계, 카멜레온, 눈자라기, 저무는 들녘, 거침없는 세월, 벚꽃축제, 어둠 속의 여자, 버들피리, 세월 속에 묻어 버린 그림자, 까막딱따구리 등 총 11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목에서 작가적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정요섭과의 세 번째 만남이 이루어진 게 백 년 만의 폭설이 내리던 지난해 겨울이었으니까 불과 석 달 전이다. 평년 기온보다 훨씬 내려간 영하의 겨울 날씨는 그의 마음까지 가둬 놓기에 충분했다.”
“늦은 밤 장례식장 밖에서 듣는 통곡 소리는 감미로운 선율이 살아 있는 음악과도 같다. 일정한 높낮이로 정해진 시간에만 울리고 마는 그것은 사람의 감정을 잠시 흔들어 놓기도 하고 또 차분하게 가라앉히기도 한다. 어차피 세월 속에 묻어야만 하는 아픔이기에 때로는 마음 한구석이 착잡하기도 하다. 죽은 자가 산 자의 삶을 예견해 줄 수 없듯, 산 자 역시 죽은 자의 고통을 대신해 줄 수가 없지 않은가. 조문객들의 얼굴에는 어쩔 수 없이 만들어 낸 웃음이 조화처럼 어색하게 엉겨 붙기 마련이다.”
“요즘 개성댁 아랫배가 불러오는 것 같은데 당신이 그 이유를 설명해 봐요. 아랫집 수연 엄마 말로는 당신과 개성댁이 간혹 여관 앞에서 서성이는 것을 봤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어머니의 그 말은 귓속말처럼 조심스럽게 들렸으나 이내 고함처럼 퍼져나가 잠자리에 든 수영의 고막을 강하게 울리고 있었다. 아버지는 헛기침만 할 뿐 별다른 대꾸가 없었다.” (본문 중 발췌)
그는 작품 속에서 우리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삶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슬프다거나 거북하지는 않다. 등단 15년차 소설가답게 삶을 바라보는 담백한 시선과 함께 또 세밀한 묘사를 통해 ‘그럴 수밖에 없는’ 삶의 진실을 파헤쳐 가고 있다.
도서출판 생각과 사람들의 오준석 대표는 “최근 문학계의 흐름을 짚어 보면, 문학의 진정성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표절’이냐, ‘우연’이냐에 관한 논란은 이미 ‘문학의 위기’를 넘어 문학의 붕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또,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우리가 거기서 작품성까지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비록 이름이 없는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그의 작품성까지 훼손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야 시장성이 높다는 물질적 이기심이 팽배해져 무명작가들은 작품성까지 의심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곧 유명한 작가는 손길이 닿는 대로 글을 써도 잘 팔리고, 이름 없는 작가는 수개월 혹은 수년간 공들여 작품을 써도 세상에 그 이름마저 내놓기 어렵다는 괴이한 논리를 형성했다. 그런 빗나간 시각에 작은 충격이라도 가하고자 우리는 한 무명이나 마찬가지인 신동소의 단편소설을 모아 그늘진 세상에 새로운 빛을 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하며, 신동소 소설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한편, 이번에 소설가 신동소의 단편집을 출간한 ‘도서출판 생각과 사람들’은 2012년에 창립한 신생 출판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여 편의 인문서를 발간해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출간된 도서 중 〈훼손된 세상〉은 세종 도서에 선정될 만큼 출판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또한 〈메타철학이란 무엇인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도서로, 〈참을 수 없는 거짓말의 유혹〉은 동아일보 추천 도서로, 〈슬로우 뉴스〉는 경향신문과 아침독서마당 추천 도서로, 〈미래가 시작될 때〉는 조선일보 추천 도서로 선정되는 등 양질의 인문서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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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년은 눈물 위를 달린다
팀 보울러 | 놀 | 2014-08-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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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년은 눈물 위를 달린다
팀 보울러 | 놀 | 2014-08-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가족에 대한 애증을 안고 사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치유 성장소설!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 상을 거머쥔 『리버보이』의 작가 팀 보울러의 최신작! 한국·영국 동시 출간! 팀 보울러는 아주 적은 몇 단어만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선명한 그림을 그렸다. 이 책을 펴고 앉은 후 숨 쉴 틈 없이 책을 읽어 내려갔고, 모든 것이 밝혀지기 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더 북백 가족에 대한 애증을 안은 채 달리고 또 달려야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리버보이』로 우리나라에서 4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최고의 성장소설 작가 팀 보울러의 신작 『소년은 눈물 위를 달린다』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범죄에 휘말린 해체 직전의 가족과 그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달리는 열다섯 소년의 이야기를 그렸다. 팀 보울러는 소년의 1인칭 시선으로 전개되는 긴장감 넘치는 범죄 사건을 통해 ‘가족 간의 갈등’이라는 주제를 독특한 스타일로 펼치고 있다. 팀 보울러는 한국에도 수많은 독자를 가진 작가로, 그동안 두 번의 방한을 통해 독자들과 교감을 나누는 등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해 왔다. 이번 작품에는 최근 한국 사회의 크나큰 아픔을 위로하는 특별한 서문이 실려 있으며,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 출간되어 더욱 큰 의의를 가진다. 어느 날 갑자기 범죄 사건에 휘말린 열다섯 소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두운 밤을 달리다! 열다섯 소년 지니의 가족은 위태롭기만 하다. 배달 일을 하는 아빠는 알코올 중독에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고, 청소부로 일하는 엄마는 직장 상사와 바람이 난 듯하다. 월세가 밀릴 만큼 형편도 좋지 않아 집안 분위기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더 나빠질 것도 없는 가족 사이에서, 지니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어느 날, 부모님 몰래 수업을 빠진 지니는 자신의 집을 뒤지는 한 무리의 사내들을 발견한다. 지니는 그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나 그만 무리의 우두머리인 ‘플래시 코트’에게 덜미를 잡히게 된다. ‘플래시 코트’는 지니의 집 안에 자신이 찾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며 지니에게 그걸 찾아오라고 협박한다. 그리고 그날 밤, 지니의 엄마가 총격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다. 다시 지니를 찾아온 ‘플래시 코트’는 가족을 해치겠다 위협하며 지니에게 정체불명의 봉투를 배달하길 강요하고, 결국 지니는 가족의 운명을 짊어진 채 위험천만한 밤거리를 달린다. 지니는 과연 가족을 지키고 한밤의 질주를 멈출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성장소설 『리버보이』의 작가 팀 보울러의 선보이는 새로운 세계 팀 보울러는 『리버보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성장소설 작가이다. 그는 『리버보이』에서 풍부하고 서정적인 묘사와, 신비한 존재를 이용한 판타지적 설정으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이번 작품 『소년은 눈물 위를 달린다』는 독자들을 몰아치는 듯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범죄사건을 중심으로 한 어두운 분위기를 특징으로 한다. 그러면서도 인물들이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인간의 보편적 고민과 갈등을 담아내는 주제 의식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팀 보울러는 ‘가족’에 주목하여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 간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가족에 대한 미움과 사랑, 진정한 가족이란 서로에게 어떤 존재여야만 하는지를 되짚는다. 그것은 가족 간의 결속이 자꾸만 약해지고 있는 지금, 우리가 팀 보울러의 새 작품에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당신들은 나한테 사랑받을 자격도 없어! 하지만 이 말이 진심이라고 장담할 순 없어…“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고,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 이름, 가족. 주인공인 열다섯 소년의 지니의 눈에 비친 가족의 모습은 그야말로 ‘애증’ 그 자체다. 함께 미래를 꿈꾸었던 시절이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지금은 그런 기억이 있다는 사실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망가진 모습만이 남았다. 하지만 파열 직전의 가족의 중심에 선 지니는 엄마 아빠를 증오하면서도, 동시에 사랑을 버리지 못한다. “언제부터 눈물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나는 지금 울면서 공원을 지나고 주택 단지를 가로지른다. 온통 엄마 얼굴이 떠올라 머릿속이 터져 버릴 것 같다. 아빠 얼굴도.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 본문 중 지니 가족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가족 갈등의 단면을 놀랄 만큼 선명하게 드러낸다. 극심한 갈등으로 인한 미움과 증오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는 행복을 포기하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붕괴 직전에 내몰린 지니 가족이 범죄에 휘말리며 겪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보여 주는 갈등과 화해, 성장의 모습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 서로에 대해 더 생각하는 것, 진심을 용기 있게 표현하는 것이 가족 갈등을 치유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는 진실을 전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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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설 무소유
정찬주 | 열림원 | 2016-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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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설 무소유
정찬주 | 열림원 | 2016-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삶과 죽음마저 무소유한 법정스님의 일대기!
‘펜대를 바로 세우고 글을 쓰는 사람은 법정스님밖에 없다.’
?성철 큰스님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무소유)만큼은 소유하고 싶다.’
?김수환 추기경님
법정스님을 모셨던 상좌스님들이 감수하고 공인한 유일한 소설!
이 책은 특유의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문학작품과 산문을 써온 작가 정찬주가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가신 법정스님의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삶을 소설화한 것이다. 법정스님이 태어나 출가하고, 수행하고, 입적하기까지의 모든 행적이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문체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법정스님 사유의 핵심이랄 수 있는 ‘무소유’사상의 단초를 스님이 언제, 어떻게 접하게 되었으며, 이를 또한 어떻게 자신만의 ‘법’으로 발전시켰는지, 그리고 이를 상좌 혹은 속가대중들과 어떻게 나누고 실천했는지를 소설 특유의 설득력과 적확한 묘사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비교할 수 없는 위의(威儀)는 또한 소설의 내용에 대해 법정스님을 모셨던 상좌스님들이 공인하고 감수를 했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법정스님의 첫 번째 제자이며 맏상좌인 덕조스님과 현재 길상사 주지로 봉직하며 법정스님의 유지를 받들고 있는 덕현스님, 그리고 법정스님과 속가의 혈연으로 맺어진 스님의 조카 현장스님이, 작가의 부탁을 받고 소설의 내용을 꼼꼼하게 읽은 후 자문과 감수를 했다. 따라서 이 책은 계통과 적법성 시비에서 자유로움을 획득하는 동시에 법정이라는 실존 인물을 다룬 전기소설로서 하나의 정전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혼탁으로 물든 세계를 구제하는 조촐한 답
법정스님이 지난 3월 11일 입적한 이후, 스님이 남기신 유언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말빚을 남기기 싫으니, 당신의 이름으로 펴낸 책을 모두 절판하라는 것이 그것이다. 이 단정하면서도 염결한 주문은 역설적으로 스님이 남긴 책들에 대한 열광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스님의 책들이 서점가의 베스트셀러의 상위를 차지하는 현상을 낳았다. 스님의 가르침을 애써 거역해가며 ‘무소유’마저 소유하고 싶어 한 독자대중의 욕심을 탓하기에는, 스님이 속세에 남긴 향기는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맑은 것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삶은 어떻게 가능한 것이었을까? 『소설 무소유』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매우 정교한 대답이 될 수 있다. 스님의 실존적 삶을, 그 삶의 빛이 머물렀던 구석구석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이 소설은 청빈하고 단아한 무소유의 삶이야말로 혼탁으로 물든 이 세계를 구제할 수 있는 훌륭한, 하지만 조촐한 답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작가 정찬주의 큰스님 이야기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신 이후에 속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스님과 관련한 수많은 책들이 쏟아내고 있다. 이들 중에서 과연 스님의 사상과 마음을 온전히 보지(保持)하면서 보여주는 책들이 얼마나 될까. 스님의 무소유의 가르침의 정수를 훼절하지 않으면서 독자들에게 전하는 책은 얼마나 될 것인가. 작가 정찬주가 『소설 무소유』를 쓰면서 가장 경계하고 저어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자신이 쓰는 책마저, 스님의 가르침에 누가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작가에게 『소설 무소유』의 집필은 어떻게 보면 필연적이고 운명적인 것이었다. 왜냐하면, 스님의 참모습, 본래의 모습을 세상은 그냥 내버려두고 있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법정스님과 수십 년 동안 각별한 인연을 맺어오면서 가까이에서 보고 느낀 스님 본연의 인간적인 모습, 법정스님의 표현대로라면 ‘자기다움’의 모습을 사람들이 자연스레 느끼고 그들에게 스미게 하는 것이 그가 스님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갚는 일, 즉 업을 푸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작가는 출판사(샘터사)에 몸담고 있을 때부터 스님을 모셨고 스님의 많은 책을 만든 것을 계기로 이후 재가 제제로서의 연을 맺는다. 그리고 스님으로부터‘세상에서 살되 물들지 말라’는 의미의‘무염(無染)’이라는 귀한 법명도 얻는다. 이후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에도 작가는 꾸준하게 스님을 모셔 아마도 속가의 사람들 중에선 스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법정스님을 모셨던 덕조스님, 덕현스님, 현장스님 등이 흔쾌히 이 책의 감수에 참여한 것도 다 이와 같은 각별한 인연을 입증한다. 만일 법정스님의 삶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것이 가능한 일이라면, 그 소설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을 가진 사람이 바로 정찬주일 것이다. 사실 정찬주가 스님 이야기를 소설로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1993년에 입적하신 성철 큰스님의 이야기를 소설화한 『산은 산 물은 물』을 출간한 바 있다. (『산은 산 물은 물』은 『소설 무소유』의 출간에 맞춰 재출간되었다). 『산은 산 물은 물』은 출간과 동시에 산문(山門)의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소설을 통해 스님의 삶을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작가 정찬주가 끊임없이 큰스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온 것은 스님의 삶 자체에 깨달음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 무소유』 역시 이러한 작가의 생각이 이어져 쓰인 책이다.
맑고 향기로운 삶을 가능하게 한 ‘무소유’
상좌나 시자 스님을 제외하고는 스님의 진면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임이 분명한 작가 정찬주가 소설 곳곳에서, 쌓아두지 말고 비울 것을 설파했던 스님의 모습, 그리고 이해에 얽힌 주문과 요청이 넘쳐나는 대처보다는 한 발자국이라도 더 자연 속으로 은둔하려 했던 스님의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에 보다 큰 공을 들였던 것도 다 이와 같은 까닭이다.
작가는 자신을 철저하게 단속하고 간난신고 앞에 방치하면서도 세상을 먼저 염려하고 근심했던 스님의 모습을,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정지화면처럼 펼쳐놓는다. 작가는 또한 세상이 아프기 때문에 나도 아프다고 설파했던 유마거사의 모습과 스님을 거의 동일하게 오마주하면서, 스님이 가르친 ‘무소유’란 기실 아무도 몰래 다른 이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 무소유가 관념의 굴레에서 허례를 위한 장식으로 씌어지거나 공허한 구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소설이라는 매우 설득력 있는 양식을 통해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법정
일각에는 법정스님이 여러 권의 뛰어난 책을 남긴 ‘문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법정스님이 엄청난 법력을 지녀 만물의 흐름까지도 좌지우지하는 ‘생불’로 불리기도 한다. 물론 양쪽의 이야기가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등대지기를 꿈꾸었던 청년 박재철이 어떻게 해서 큰스님이라 불리는 법정이 되었는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삶을 차분하게 좇고 있다.
전체 줄거리
청년 박재철은 집을 떠나 등대지기로 사는 것이 꿈이었다. 그런데 등대지기가 되지 않아도 집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작은아버지가 영특함을 알아보고 목포로 유학을 보내준 것이다. 그러나 집에서 납부금을 보내주지 않고서부터, 가난은 전남대학교 시절까지 청년을 괴롭힌다. 학교와 입신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고 중퇴를 하고 나서야 이러한 괴로움은 사라진다. 청년은 학생 시절 절에서 보았던 스님들의 오롯한 모습을 잊지 못한다. 결국 청년은 효봉스님에게 ‘법정(法頂)’이라는 법명을 받으면서 출가한다. 법정은 미래사에서 행자 생활을 시작해 효봉스님을 모시며,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것을 갖는 것이 참됨이고 나머지는 군더더기라는 귀한 가르침을 얻는다. 진정한 도반이었던 수연스님과의 인연도 커다란 인상을 남긴다. 해인사 시절에는 팔만대장경을 “빨래판 같은 것”이라고 했던 아주머니를 통해 아무리 뛰어난 가르침이라고 할지라도 뜻이 전달되지 않을 때는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운허스님을 도와 한글역경 사업에 뛰어든다. 이후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으로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 등과 반독재투쟁에도 참여한다. 종단을 위해 기고했던 글로 인해 뜻하지 않은 고초를 겪기도 한다. 불일암 시절에는 산짐승들과도 인간과 다름없는 인연을 맺었고,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찾아오는 내방객들도 마음으로 응접한다. 새로 산 연필 한 다스에 행복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그러나 다소 번잡해진 모든 것을 비우고자 찾은 강원도 오두막 ‘수류산방’에서도 새와 해바라기, 두꺼비 등 모든 인연을 감사하게 여긴다. 흙방을 만들러 온 젊은 일꾼과도 스스럼없이 교분을 맺는다. 길상사의 개원법회에서는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 되기를 희망한다. 길상사 역시 〈무소유〉를 읽고 감명을 받은 김영한 보살의 거듭된 시주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시주받은 것이다. 해제 철이 되면 자신이 설립한 ‘맑고 향기롭게’ 지방 모임을 찾아가 무소유 사상을 설파했다. 그 밖의 다른 모임이나 법회에서도 강연과 법문이 이어진다. 비록 완전하지 않은 건강 상태였지만, 어렵지 않은 말로 재미있게 법문을 풀어간다. 그러나 길상사 정기 법회의 봄 법문을 끝으로 법문을 이어가지 못한다. 법정스님은 이미 다된 목숨인데 인위적으로 목숨을 이어가고 싶지는 않다는 뜻을 상좌와 불자들에게 전한다. 결국 법정은 미리 써둔 유서에 따라 관도 짜지 않고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불꽃 속으로 사라진다.
법정스님의 행장
1932년 10월 8일, 전남 해남군 문내면 선두리에서 박근배 씨와 김인엽 씨의 아들로 출생했다. 우수영 초등학교, 목포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 상과대학 3년을 수료했다.
1954년 2월 15일, 통영 미래사로 입산, 출가한다.
1956년 7월 15일, 송광사에서 당대의 큰 스승이었던 효봉 선사를 은사로 사미계 수계를 받는다.
1959년 3월 15일,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자운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 수계를 받는다.
1960년 초봄∼1961년, 운허스님의 부름을 받고 통도사로 가 『불교사전』 편찬 작업에 동참했고, 이 일을 계기로 타고난 문재(文才)를 발휘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1967년, 동국역경원 개설에 참여하고, 역경위원으로 활동한다.
1973년, 대한불교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사 논설위원, 주필을 역임한다. 함석헌, 장준하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 유신철폐 개헌 서명운동에 참여했으며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으로 참여한다.
1975년 10월, 불현듯 송광사로 돌아간다. 인혁당 사건이 발생, 8명의 민주화 운동을 하던 젊은이들이 사형당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한편 반체제 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송광사로 가 뒷산 중턱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수행한다.
1976년, 스님의 대표적인 저서, 『무소유』가 발간된다.
1987년, 미국 LA에서 김영한 보살(1999년 작고함)이 자신의 소유인 대원각의 대지 7천여 평과 건물(40여 동) 일체를 불교의 수행도량으로 바꾸어달라며 기증할 뜻을 밝힌다. 하지만 법정스님은 완곡한 사양의 뜻을 밝힌다.
1992년, 저작 활동으로 명성이 높아져 불일암으로 많은 불자들의 방문이 이어지자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버리고 간 오두막에서 지내기 시작한다.
1993년 7월, 「연못에 연꽃이 없더라」는 글을 발표해 정부의 종교 편향 정책을 지적한다. 1993년 8월, 지인들의 권유로 순수 시민운동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을 시작한다.
1995년,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이 조용히 정착하면서부터 김영한 보살이 거듭 대원각을 법정 스님께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네 차례나 사양하던 법정 스님은 주변 사부대중의 간청을 수락해 김영한 보살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1997년 12월 14일,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 창건 법회를 연다.
2004년, 그간 격월로 해오던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에서의 대중 법문을 연 2회, 4월과 10월 두 번 한다.
2007년 10월, 폐암 진단을 받는다. 그러나 이 병고도 당신을 찾아온 친지 중 하나라며 어르고 달래며 지내시겠다는 것을 친지 및 상좌들이 수차례에 걸쳐 간곡히 권유해 치료를 위해 도미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의사들조차 성공률 4%라며 치료를 주저했으나 ‘이분은 수행자로 일반인들과는 전혀 다르다’는 친지들의 강력한 주장에 치료를 시작, 현대 의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담당 의사들이 놀랄 정도로 회복한다.
2008년 2월, 미국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다. 이후 다시 길상사에서의 정기 대중법문 하시고, 글도 다시 쓰실 정도로 회복한다.
2009년 4월, 병고가 재발하여 치료, 요양한다.
2010년 3월,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길상사의 ‘어른 스님’으로 주석하시다가 11일 입적한다. 13일 송광사에서 다비식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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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4-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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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4-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낯선 여자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상천외 미스터리 모르는 새 수상한 범죄에 말려든 보통 사람들의 섬뜩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범한 일상의 수상한 이면을 포착하는 날카로운 관찰력 인간의 어두운 내면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걸작 미스터리 출간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리며 한국 독자들을 사로잡은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독자들은 왜 그의 작품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범인 없는 살인의 밤》에 이은 두 번째 걸작 단편 모음집 《수상한 사람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기와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현대판 괴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곱 편의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5천 엔이 아쉬워서 방을 빌려주는 남자,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거래처 직원을 괴롭게 하는 계장, 친구에 대한 열등감으로 괴로워하는 남자, 오심을 내렸다고 심판을 원망하는 운동선수 등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누구나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의심, 화, 미움, 무관심, 호기심 같은 사소한 감정으로 인해 수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익숙한 일상을 땔감으로, 마음 속 사소한 감정을 연료로 하는 등골 서늘한 이야기들은 현실에서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에 무서운 흡입력을 발휘한다. 스토리텔링에 있어 익히 그 재능을 인정받은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치밀한 구성과 간결하고 속도감있는 문장으로 우리 삶의 예측할 수 없는 측면을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로 재탄생시킨다. 코믹 미스터리부터 본격 추리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한계는 없다 발칙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일곱 편의 색다른 추리극, 유머와 공포의 완벽한 조화 《수상한 사람들》에 수록된 일곱 편의 작품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양한 시도들과 폭 넓은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수상한 사람들》에서 그는 사회 비판적 시각을 풍자와 유머를 곁들여 재기발랄하게 요리한다. 현대인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촌철살인 유머가 빛나는 이 책은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통해 우리 사회의 치부를 유쾌하게 들춰낸다. 우연한 계기로 직장 동료들에게 하룻밤씩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 주인공 ‘나’. 그러나 어느 날 집에 들어가니 낯선 여자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수상한 여자, 그녀를 믿을 수 있을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에 말려든 남자의 이야기인 〈자고 있던 여자〉는 청순하고 요조숙녀 같은 외모만 보고 여자를 판단하는 세태를 비웃는다. 주인공의 ‘그래 여자 보는 네 눈은 정확하지’ 라는 자조 섞인 마지막 대사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 시대 남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판정 콜을 다시 한번!〉에서는 2년 전 경기의 야구선수와 심판이 강도와 인질로 다시 만나게 된다. 진실을 보지 못하고 근거 없는 증오로 인생을 망친 야구 선수의 이야기는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하고 남의 잘못에는 가차 없는 현대인들의 태도에 일침을 놓는다. 꼼꼼함과 성실함으로 야근과 주말근무를 불사하는 하야시다 계장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죽으면 일도 못해〉는 일중독이 되기를 강요하는 사회 구조, ‘과로사’의 진정한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등대에서〉에는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소꿉친구 유스케와 항상 그에게 무시당하는 ‘나’가 등장한다. 순간 떠오른 악의로 ‘나’는 유스케를 그 끔찍한 등대로 향하게 한다. 열등감이 부른 소름 돋는 복수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가 보내온 한 통의 편지. 그러나 편지에 동봉된 사진 속 그녀는 내 친구가 아니다! 〈결혼 보고〉는 한 통의 편지를 단서로 친구의 행방을 찾아 주변 사람들을 한명씩 만나면서 진실에 다가가는 주인공의 이틀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지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일본인이 여름휴가지에서 겪는 의문의 강도 사건을 다룬다. 코스타리카를 배경으로 일본과 외국의 문화적 차이, 일본인과 외국인의 정서적 차이 등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딸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신혼여행에서 아내를 죽이려 하는 ‘나’, 하지만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리는데……. 〈달콤해야 하는데〉는 특유의 비틀기와 반전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용의자 X의 헌신》에서 보여줬던 저자 특유의 헌신적인 사랑관을 가슴 뭉클한 이야기 속에 담아낸다. 일곱 편의 완성도 높은 단편들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과 반전의 재미 속에서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생각해볼 거리를 남긴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이야기들은 호흡이 짧고 부담 없는 분량으로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문학의 정점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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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쉘터
채지원 | 좋은땅 | 2016-08-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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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쉘터
채지원 | 좋은땅 | 2016-08-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열시간이 넘도록 긴장과 흥분으로 잠시도 눈을 감지 못했다. 독한 위스키로 위를 적시고 또 적셔 봐도 떨림은 쉬이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뇌를 더욱 각성시키는지 머릿속이 또렷해졌다.
“고객님 더 필요한 거 있으세요?”
오랜만에 들어보는 한국어. 잊으려고 했지만 입가에서 맴돌 수밖에 없었던 바로 그 언어였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네는 승무원을 바라봤다. 한국 사람의 얼굴은 내게는 딱딱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미소를 짓고 있어도 곧 울어버릴 것 같은 모습. 승무원은 시원하게 이를 보이며 웃었다. 기묘한 편안함을 느끼며 괜찮다고 말했다.
“괜찮습니다.”
한국어가 내 입에서 발음되어 나와 공기를 타고 타인에게 전달됐다. 부정하려고 해도, 나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었다. 국적이 다른 나라라고 해도 내 외모와 내 몸 속에 흐르는 피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임에 틀림없다. 한국인이라는 단어를 되새기자 희한하게도 묘한 울림으로 가득해졌다. 목을 타고 오르는 뜨거운 기운,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눈물을 훔쳐냈다.
‘바보 같다. 정말 바보 같다.’
속으로 되뇌었다. 잊으려 한다고 해서 노력으로 잊어지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나는 어설픈 부정을 계속해 왔다. 가슴 속 가득 들어찬 한국에 대한 부정. 힘을 다해 내 안에 남아있는 한국을 밀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내 안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한국이라는 잔재를 밀어내고 또 지우기 위한 반복. 하지만 피나는 노력은 단 몇 시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도 모자라 확고하게 뿌리를 내렸다. 한국인, 나는 한국인이라고. 숨어있던 뿌리가 나를 한국으로 이끌게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인생의 기억들은 조금씩 지워지는 과정이고, 그래서 죽기 직전에 쌓아올린 기억들은 모조리 지워져 갈 수 밖에 없다고 말이다. 그러니 굳이 아픈 기억도 행복했던 기억도 지우려고 잡으려고 애쓰지 말라고.
그럴 일도 없겠지만 언젠가 이 말을 했던 사람의 이름이 기억나고 운명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마음껏 비웃어주고 싶다. 지우려 하면 할수록 진한 여운을 남기고, 그 안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이다.
내가 조금 더 말을 잘할 수 있었다면. 이러한 기분을 글로 풀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비행기의 작은 시트에 몸을 기대어 조그마한 수첩 위로 내가 갖고 있었던 생각들을 여과 없이 빼곡하게 적어내려 갔다. 그 중 가장 많은 단어를 차지하는 글자는 단연 ‘한국.’ 내게 정체성의 혼란을 주었던 두 음절의 짤막한 한국이라는 단어. 수첩에는 한국이라는 단어들로 가득 퍼져나갔다. 뿌연 안개로 휘둘러 쌓인 단어는 장막으로 드리워져 있다.
이제 곧 한국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안개 속에서 서성이던 나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지금 한국 상공 위에 있는 것이다. 한국으로 도착하기 10분 전. 도망치고 싶었다. 내가 잘못했으니 제발 비행기의 앞머리를 돌려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돈은 얼마라도 상관없었다. 나를 미련과 지옥의 끝으로 밀었던 세계를 앞두고 두려움에 몸서리 쳐야만 했다. 이제는 소용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래서 접어두어야만 했던 한국을 온몸으로 받아들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째깍째깍, 혼란했던 머릿속이 멈춰져 있던 한국 시간으로 맞춰져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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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다키모리 고토 | 네오픽션 | 2016-10-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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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다키모리 고토 | 네오픽션 | 2016-10-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단숨에 10만 부를 돌파한 감동의 데뷔작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전철에서 읽지 마세요. 마지막 30페이지,
충격적인 결말에 울음이 터져버렸습니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들이 고양이와의 기묘한 만남을 통해 ‘산다는 것은?’ ‘가족이란?’ ‘일한다는 것은?’ ‘인연이란?’ 등등 인생에 꼭 필요한 철학을 깊이 세워가는 과정을 그린 네 편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정말 소중한 것을 그린 제1부 「울지 않는 고양이」
핏줄보다 진한 유대 관계를 그린 제2부 「인연의 조각」
슬픔 끝에 있는 재출발을 그린 제3부 「투명한 출발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운명을 그린 제4부 「기적의 붉은 실」
각 단편들은 독립되면서도 연관이 있고, 마지막 이야기까지 읽으면 한 편의 커다란 이야기로 완성된다.
실컷 눈물을 흘린 뒤에야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되는, 그런 ‘깨달음이 있는 이야기’다.
언뜻 고로와 히로무의 두 사람이 주인공인 탐정 미스터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 자식 간의 연, 형제의 연이 이처럼 근사하게 그려진 이야기는 없다. 게다가 우주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존재 중 하나인 고양이까지 나온다. 사람과 그 곁의 생물을 다루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는 본격 고양이 조우 소설이라 부를 만하다.
끝으로 가면서 모든 연결고리가 밝혀지면 전율이 흐른다. 단숨에 읽었다.
독자 여러분도 꼭 감동을 느껴보기 바란다.
줄거리
어느 동네의 작은 파친코 가게에서 일하는 스물아홉 살의 청년 고로는 ‘성공’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고 있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도 즉흥적으로 결단을 내리면서 그냥저냥 ‘지금’을 흘려보낸다. 파친코 가게의 단골인 히로무는 무조건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하고 성공을 꿈꾸며 ‘심부름센터’에서 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친코 가게 앞에 노트가 한 권 놓이게 된다. 동물을 좋아하는 파친코 가게 단골 유미코가 만든 ‘개와 고양이 입양 부모 찾기 노트’다. 주인 없는 개와 고양이에게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목적인데, 문득 고로는 그 노트에 적힌 기묘한 문장을 발견한다.
“고양이는, 밥을 며칠 굶으면 죽나요?”
이 질문으로 인해 고로와 히로무는 극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자신들은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라는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그 뒤에도 노트에 적힌 대답 없는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두 사람은 함께 성장해 가는데…….
어느덧 고로가 파친코 가게에서 일한 지 3년째 되는 크리스마스. 이 한 권의 노트는 고로와 히로무의 인생을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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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간을 마시는 카페
최지운 | 네오픽션 | 2017-0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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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간을 마시는 카페
최지운 | 네오픽션 | 2017-0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최지운 연작소설『시간을 마시는 카페』. 이곳을 자주 찾는 인기 소설가 강훈은 카페 아스가르드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을 ‘오딘의 장난’이라고 불렀다. 역시 단골손님인 아이돌 가수 유하는 이를 타임슬립이라고 말했으며 칼럼니스트 김혜연은 모 잡지의 기사에서 운이 좋으면 겪게 되는 기분이 좋아지는 체험이라고 설명했다. 2015 시즌 프로야구 홈런왕 최성혁 선수도, 2015년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조재덕 감독도, 현재 히트곡 제조기라 불리는 강태호 작곡가도 이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어찌 된 영문인지 내게 물었다. “글쎄요. 단지 손님의 아름다웠던 과거와 밝은 미래만을 볼 수 있기를, 하고 말했을 뿐인걸요.” 나는 그저 빙긋 웃으며 이렇게 답할 뿐이다.
당신이 바라던 퀵스토리
본격 타임리프 어반 판타지 드라마
■■■ 책 소개
과거의 내가 미래의 연인을 만나는 곳
시간의 길목에 자리한 앤티크 카페 아스가르드
찾아갈 때마다 개업일이고 동시에 폐업 전날인 신비한 카페.
그곳을 찾은 사람들은 오딘의 장난에 빠져 시간의 교차를 경험한다.
과거의 내가 아직 만나지 않은 미래의 연인을 만나고,
미래의 내가 실의 빠져 있는 과거의 자신을 보기도 한다.
도저히 해석 불가능한 만남을 통해 이어지는 삶의 울타리…….
지금도 누군가는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닌,
‘카페 아스가르드’를 찾는다.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작 (KPIPA)
고독의 끝에서 우리가 만나야 할 새로운 시간들
『시간을 마시는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은 고독의 끝에 다다른 사람들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시간을 뛰어넘어 과거나 미래의 자신 혹은 연인이나 안면을 익혔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카페에서 만나게 된 연유나 과정은 각자가 주문하는 메뉴의 의미와 결부되어 우리 마음속에 잔잔하게 전해져 온다.
소설은 각기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의 통일된 주제로 엮여 전개되는 피카레스크와 옴니버스를 크로스오버한 양식을 따르고 있다. A 스토리의 주인공이 B 스토리에서는 상대역이나 기타 등장인물로 분하고, C 스토리에서는 B 스토리의 주인공과 함께 배경의 한 공간에 머무르다 우연히 단서를 흘리기도 한다. 이러한 구성에는 독자들이 실제로 시간이 교차하는 카페를 방문한 듯한 독특하고 새로운 묘미를 느끼기를 바라는 저자의 염원이 담겨 있다.
■■■ 줄거리
카페 아스가르드를 자주 찾는 인기 소설가 강훈은 이곳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을 ‘오딘의 장난’이라고 불렀다. 역시 단골손님인 아이돌 가수 유하는 이를 타임슬립이라고 말했으며, 칼럼니스트 김혜연은 모 잡지 기사에서 운이 좋으면 겪게 되는 기분이 좋아지는 체험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프로야구 시즌 홈런왕 최성혁 선수도,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조재덕 감독도, 현재 히트곡 제조기라 불리는 강태호 작곡가도 이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이 장소를 늘 지키고 있는 웨이트리스는 뭐라고 말할까?
“글쎄요. 여기가 어디든 지금이 언제든,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저에게는 단지 카페 아스가르드일 뿐인걸요.”
결혼 상대자가 성공한 지금의 자신 아닌 지질한 과거의 자신에게 반한다 해도, 죽은 연인이 나타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날의 나에게 고백을 하더라도, 실의에 빠져 있을 과거의 실패자에게 성공의 칵테일 한 잔이 배달되더라도…… 그냥 그럴 수 있는 곳. 시간을 마시는 카페는 계속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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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조반니노 과레스키 | 문학마을 | 2016-08-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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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조반니노 과레스키 | 문학마을 | 2016-08-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탈리아 출판사상 〈최고 재미있는 책〉으로 선정
-영화, 연극, 만화로 제작되어 〈돈 까밀로 신드롬〉을 불러온 슈퍼 밀리언셀러 -이탈리아 문학의 정수 -기발한 발상과 넘치는 해학으로 전세계 7,000만 독자를 웃긴 100대 베스트셀러 -이 책에 소개된 에피소드는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다. 이종환 ?문학평론가 영국 〈왕립독서 상〉, 프랑스 〈매스컴 상〉, 미국 〈독서진흥상〉 이탈리아 〈황금바구니 상〉, 한국 〈가톨릭 매스컴 상〉, 일본 〈최고 어린이소설 상〉, 이탈리아 〈외무부 번역 상〉 수상에 빛나는 불멸의 책 한 층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스테디셀러 명작소설! 이탈리아의 국민작가 조반니노 과레스키의 ‘돈 까밀로 시리즈(일명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시리즈)’가 보급판으로 발행되었다. 도서 정가제 시행으로 부담스러워진 책값을 낮추고 독자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기존 서교출판사에서 출간된 양장본을 자회사 문학마을에서 페이퍼 형태로 제작하면서 가격을 10,000원으로 인하하였다. 이에 표지는 물론 본문 편집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그 면모를 일신하여 새롭게 재탄생한 모습이다. 여기에 기존의 시리즈(10권)에서 누락된 원고를 보충, 보완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용으로 돌아왔다. 재미와 감동을 탑재한 ‘돈 까밀로 시리즈’의 새로운 웃음 폭탄! 완결판 『돈 까밀로와 빼뽀네』는 지금까지 전 세계 150개 나라에서 7,000만 명 이상의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조반니노 과레스키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이탈리아의 한 시골마을에서 돈 까밀로 신부와 공산당원 읍장 뻬뽀네 그리고 예수를 중심으로 그곳 주민들이 엮어가는 포복절도할 이야기다. 돈 까밀로와 뻬뽀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하나같이 티 없는 순수함을 담고 있다. 이들이 엮어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자꾸만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청량제와 같은 재미와 교훈을 주며,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줄 것이다.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탈리아 문학의 정수 『돈 까밀로』 시리즈는 출간된 지 60년, 작가 사후 40년이 지났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매년 10만부 이상이 팔려나가는 국민도서라고 한다. 이 이야기가 아직도 잊히지 않고 큰 반향을 끌고 있는 까닭은 이 소설에 담긴 주제가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이기 때문이다. 돈 까밀로 연작이 출간되자마자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독자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열광했으며 출판사는 밤을 새워 인쇄기를 돌렸다고 한다. ‘돈 까밀로의 변신’ ‘만년필 속의 십자가’ ‘예수의 특사’ ‘세 줄기의 밀’ ‘세포들의 고백’ ‘절대 끝나지 않을 이야기의 끝’‘ 등 감동적인 이야기 21편이 담겨 있다. 돈 까밀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슈퍼 밀리언셀러 『돈 까밀로 시리즈』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의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금서로 지정되었지만, 비밀리에 유통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영국, 스페인, 독일, 말타,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스리랑카,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핀란드, 한국, 일본, 서사모아, 그리스, 인도, 아일랜드, 이스라엘, 멕시코, 폴란드 등 셀 수 없이 많은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영국 왕립 독서상, 전미도서 진흥상, 라이프치히 서적상, 황금바구니 상, 프랑스가톨릭 매스컴상, 한국가톨릭 매스컴상 출판무문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명실상부 슈퍼 밀리언셀러다. 근엄한 교황들도 파안대소 한 명실상부 베스트셀러 『돈 까밀로』이야기는 우리 한국인에게 우호적이었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 요한 23세 교황, 현 교황 프란치스코도 이 시리즈의 애독자였고,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영화『돈 까밀로와 뻬뽀네』를 즐겼다고 했을 정도다. 이렇듯 근엄한 교황들도 틈틈이 즐길 만큼 재미있는 책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하여 재출간되었다.「돈 까밀로」시리즈의 대미를 마무리하는 이 작품은 돈 까밀로가 공산주의의 본거지인 러시아로 간다는 놀라운 설정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성무집행 등 종교적 드라마는 눈물 없이 읽을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다. 이 책은 거의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었다. 국내 주요 일간지가 격찬한 이 책의 서평 ▶ 극단적인 이념을 가진 두 주인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접점을 찾아 지혜롭게 갈등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다-대한 매일 ▶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지혜와 감동이 교차하는 책-한국일보 ▶ 돈 까밀로 신부와 공산당 읍장 뻬뽀네의 충돌이 빚어내는 에피소드는 따뜻한 세상을 희망하는 우리의 소박한 심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중앙일보 ▶ 이 소설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신뢰와 사랑 중심으로 전개된다-동아일보 ▶ 세대간, 계층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갈갈이 나뉘어 으르렁대는 작금의 세태에 큰 교훈을 줄 것이다- 경향신문 세계의 네티즌들이 극찬한 이 책의 서평 -지치고 힘들 때, 편안한 휴식을 주는 책 - 밴 브리슨 | 오스트레일리아 -너무 너무 재미있고 웃기는 책 - 마테우스 | 독일 -잃어버린 내 자아를 되찾아 준 책 - 야마꼬 유끼 | 일본 -매혹적이면서도 엉뚱하고, 지혜와 재치가 넘치는 책 - 피터 알아이모 | 미국 -어린 시절부터 나의 친구가 되어 준 책 - 미켈레 라우리올라 | 이탈리아 -신의 존재를 일깨워 준 책 - 아울레리오 미치노 | 브라질 -돈 까밀로의 활약상이 빛나는 소설 - 김현 | 한국 전 10권 시리즈 제목 1.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2. 돈 까밀로와 못생긴 마돈나 3. 돈 까밀로와 뻬뽀네 4. 돈 까밀로의 사계 5. 돈 까밀로와 뽀 강 사람들 6. 돈 까밀로의 양떼들 7. 돈 까밀로의 작은세상 8. 돈 까밀로 힘 내세요 9. 돈 까밀로와 지옥의 천사들 10. 돈 까밀로 러시아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