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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름모꼴 내 인생
배리언 존슨 | 놀 | 2014-02-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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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름모꼴 내 인생
배리언 존슨 | 놀 | 2014-02-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너무 일찍 엄마가 되어버린 특별한 십대들의 달콤살벌한 성장보고서”
- 뉴욕 공공도서관 선정 10대 권장도서 - 언어협회 선정 올해 최고의 성장소설 - 텍사스 도서관협회 선정 고등학교 추천도서 열여덟 살 론다는 학교에서 손꼽히는 모범생이다. 지역센터에서 다른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봉사활동까지 하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학교 퀸카이자 상류층 부모를 둔 사라가 나타난다. 그녀는 매끈한 피부, 늘씬한 몸매, 거만한 표정의 당당한 사라가 얄밉기만 하다. 그런데 무슨 악연인지 사라의 학습지도까지 맡게 된 론다. 그녀는 자신과는 도무지 닮은 점이 없는 ‘학교의 여신님’을 떼어내기 위해 몸부림을 치지만, 그들의 인연은 점점 더 엉키기만 한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난 사라의 비밀. 론다는 그 일을 통해 아무도 모르게 덮어뒀던 자신의 상처를 조심스레 열어 보이기 시작하는데…. 여느 십대들처럼 또래 남학생을 보며 가슴 설레었고, 그 ‘한때의 연인’을 ‘영원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두 소녀. 전혀 다른 선택을 했지만 똑같은 상흔을 지닌 그들이 서로를 통해서 자신과 주변과 화해하가는 모습을 따뜻하고 건강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걷잡을 수 없는 호르몬의 충동질과 호기심 탓에 들뜨고 설익고 요동치던 십대 시절, 어쩌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그러나 누구도 가볍게 치부할 수 없을 사건을 과장 없이 얘기하는 아주 독특한 성장소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는 남자다. 그것도 십대 시절을 한참 전에 졸업한. 하지만 그가 써내려간 ‘갑작스러운 임신’에 관한 이야기는 마치 내 친구에게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다. 직접 보고 듣고 경험했던 일을 바탕으로 쓴 덕분이다. 그 역시 질풍노도의 십대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그 시절 가장 가까웠던 여자 친구가 임신하는 사건을 겪었다. 모른 척하고 싶고, 감추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맘, 두려움, 후회… 그 당시 피어오르던 감정들을 그는 직접 보고 경험했다. 그래서 자칫 개인의 판단이 들어갈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오히려 객관적으로, 그러면서도 공감 가능하게 묘사해냈다. 그때 그는 ‘십대 임신’이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지만, 동시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그 사건을 들어 아이들에게 “이제 네 미래는 닫혔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걸 깨달았다. 즉 낙태를 선택하든, 출산을 선택하든 그것이 남긴 상흔은 짊어지고 가야 하지만 그것으로 단죄하기엔 아이들 앞에 펼쳐진 미래가 너무 찬란하며, 그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기 몫으로 떨어진 고통을 인내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이야기를 ‘십대 임신’이라는 주제에 국한시키지 않는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지금 청소년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또 다른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결코 어둡거나 비관적이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열여덟 살 론다는 학교에서 알아주는 모범생이다. 그녀는 자신의 학업에 열중하는 한편, 저소득층 자녀의 학업을 돕는 지역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균형 잡힌 일상은, 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은 후배 사라의 등장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예쁘고 늘씬하고 휘황찬란한 배경까지 지닌 사라는 어찌된 일인지 론다가 일하는 지역센터에 학업지도를 요청하고, 엉겁결에 사라의 지도교사가 된 론다는 어느 순간 그녀의 말 못할 비밀을 알게 된다. 그와 동시에 그때까지 모른 척했던 자신의 상처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데…. 한마디로 균형이 잘 잡힌 책이다. 낙태를 선택했던 소녀가 다른 또래의 임신부를 만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과 그들 사이의 우정을 그린 이 책은 이야기하기 힘든 소재를 선택했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불안한 심리를 얘기하고 있지만 결코 음울한 분위기를 내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십대들이 구사하는 톡톡 튀는 언어와 그들의 설익은 감정표출, 행동들 덕분에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십대 시절의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이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십대 임신’이라는 주제를 가볍게 묘사하거나 판타지적인 결말을 이끌어내지도 않는다. 평범했던 그들이 ‘부모에게 자꾸 거짓말을 하는 문제아’가 되어버린 시점에서 최대한 현실적인 시선을 유지한다. 청소년들과 부모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절대 과장된 감정을 부여하거나 비판적인 시선을 들이대지 않는다. 가치판단에 대한 것도 접어두었다. 전혀 다른 선택을 했지만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소녀를 통해 그들이 자신의 인생을 똑바로 바라보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과장 없이 보여줄 뿐이다. 그것은 우정과 사랑에 한없이 흔들리는 질풍노도의 십대들에게 자신의 행동과 그것이 불러올 책임, 선택과 용기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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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사코 할머니
이현우 | 판다플립 | 2016-10-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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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사코 할머니
이현우 | 판다플립 | 2016-10-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것이 무엇에 관한 이야기냐고 물으면
그저 마사코의 삶이라 대답할밖에.
역사와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우리의 삶이었음을 고백할밖에
지옥의 역사와 아름다운 이야기.
그 사이에서 찾은 삶, 마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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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션 (THE MARTIAN)
앤디 위어 | RHK | 2015-08-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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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션 (THE MARTIAN)
앤디 위어 | RHK | 2015-08-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1,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실화보다 더 사실적인 이야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혜성처럼 떠오른 천재 작가 앤디 위어의 경이로운 데뷔작 ★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 전 세계 29개국 출간, 2015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 ★ ★ 2015년 10월 리들리 스콧 감독?맷 데이먼 주연 영화 대개봉 ★ “엿새 전 그는 화성에 발을 디딘 최초의 인간이었다 하지만 이젠 화성에서 죽을 최초의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화성 탐사, 예기치 못한 사고, 그리고 한 남자의 생존을 향한 고군분투 현대 과학과 어우러진 독창적 이야기가 빛을 발하는 21세기 최고의 걸작! H. G. 웰스부터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레이 브래드버리, 필립 K. 딕 등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행성 ‘화성’은 수많은 작가들에게 상상력의 원천이자 영감이 되어왔다. 그리고 오늘날 다시 한 번 화성에서 조난당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이 책 《마션-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작가 앤디 위어가 2009년 취미 삼아 개인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했던 《마션》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2011년 아마존 킨들 버전으로 자비 출판되었고, 이후 한 문학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미국의 중견 출판사 크라운 사에서 정식 출판되었다. “지난 수십 년을 통틀어 이토록 잘 읽히는 소설은 처음이다”, “21세기 과학적 지식이 빛을 발하는 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라는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던 《마션》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12주 연속 머물렀고, 1년도 채 안 된 오늘날 뉴욕타임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37주 연속 재진입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아마존 베스트셀러 TOP 10에 올랐으며, 보기 드물게 아마존 서평 12,894개, 별점 4.6에 이를 정도로 유례없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어 작가 및 작가 지망생 사이에서는 ‘퍼블리싱 드림’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이런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작가 앤디 위어는 여전히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장기간에 걸친 신용 사기이거나, 누군가 나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렇다면 최악의 상황이다. 누군가 계속 내게 돈을 보내주고 있으니까”라 말해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5세에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일하기 시작해 ‘천재 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작가 앤디 위어의 데뷔 장편소설 《마션》은 궤도 역학, 화성의 물리적 환경, 우주비행의 역사, 식물학 등 박학다식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작가 고유의 독특한 문학적 감각을 마음껏 선보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험준한 지형이 펼쳐진 불모의 황무지 화성에서 독창성과 공학기술로 (그리고 최대 강점인 유머감각으로) 무장한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수많은 위험에 맞서 끈질긴 모험을 계속하는 여정 또한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을 창조했다는 찬사로 이어졌다. 과거의 전통적인 출판 방식과는 달리, 개인 블로그에 연재했다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정식 출판에 이른 독특한 이력을 지닌 《마션》은 수많은 사람들의 추천으로 2015년 휴고 상?네뷸러 상 선정 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되었다는 이유로 후보 대상인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마션》은 2014년 Goodreads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2015년 초 Audie ‘최고의 과학소설상’을 수상했다. 또한 다가오는 10월 리들리 스콧 감독, 맷 데이먼 주연으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다시금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험준한 지형이 펼쳐진 불모의 황무지 화성 땅에 고립된 한 남자… 아직 그는 삶을 포기할 수 없다!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의 끈질긴 모험은 계속된다! 궤도 역학, 화성의 물리적 환경, 우주비행의 역사, 식물학 등 풍부한 과학적 지식이 빛을 발하는 천재 작가의 경이로운 데뷔작! 《마션》은 나사가 추진하는 화성 탐사 계획을 통해 인류의 야심 찬 노력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제껏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왔으나 쉽게 집필할 수 없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화성 탐사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고려되는 것은 화성 직행 시스템이라는 것인데, 이온엔진을 통한 지속적인 가속과 더불어 탐사 후 궤도로 재진입할 때 이용할 화성 상승선을 미리 보내놓는 것이 포함된다. 화성 표면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발사 추진에 사용할 연료를 충전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 수 개월이 지나 우주비행사들은 본격적으로 화성 표면에 착륙하여 막사를 짓고 탐사를 시작하게 된다. 바로 이 책 《마션》의 배경으로 언급되는 부분이다. 작가 앤디 위어가 소설 속에서 얼마나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전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우주 여정을 펼쳐 보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가 있다. 화성 탐사의 세 번째 계획인 아레스 3 탐사에 참여한 마크는 동료들과 함께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후 막사를 짓고 본격적으로 탐사에 나선다. 하지만 단 엿새 만에 예기치 못한 모래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임무는 중단되고 궤도로 복귀하라는 항공우주국의 지시가 떨어진다. 폭풍 속도가 화성 상승선의 한계를 벗어나리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주비행사들은 서둘러 복귀에 나선다. 하지만 뜻밖의 사건과 맞닥뜨린 마크 와트니는 죽음의 위기를 겪고 홀로 고립된다. 마크의 생체 신호가 멈춘 것을 확인한 동료들이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화성 표면을 떠난 것이다. 이제 마크는 어딘가로 떠날 수도, 지구에 구조 요청을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삶을 포기할 수 없는 그는 과학자 고유의 감각으로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식량을 키우고,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지구와의 교신을 시도한다.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천성적으로 긍정적 사고와 유머 감각을 타고난 그의 끈질긴 모험은 계속된다. “아무래도 좆됐다”는 문장으로 시작하여 이 모든 상황이 첫 일곱 페이지 내에서 긴박하게 펼쳐지는 《마션》은 뛰어난 과학소설로서 손색없는 작품이지만, 기존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과학소설과는 거리가 먼 작품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사고를 당하면서 우주복 장비가 망가진 채 의식을 잃은 마크 와트니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하지만, 깨어나자마자 다시금 죽음이 여러 차례 닥칠 수 있는 가혹한 현실을 깨닫는다. 이제 그에게는 미션이 생겼다. 죽음을 피하기 위해 생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조적 유머가 섞인 입담으로 사건을 풀어내는 작가 고유의 문장 감각과, 괴짜 과학자 마크 와트니가 본능적으로 죽음을 피해가는 고유의 생존 감각이 환상적인 조합을 이뤄낸 《마션》은 강력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책의 8분의 7이 지날 때까지 과연 마크가 구조될 수 있을지, 생존할 수 있을지를 알 수 없는 가운데 초반 긴장감이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다. 막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산소 발생기, 동력 추진기, 물, 음식, 통신, 탐사 등 꽤 많은 문제들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상세한 기술도 기존 작품들과는 전적으로 차별화되는 요소다. 작가 앤디 위어에게 ‘천재 작가’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이기도 하다. 읽는 이에게 마치 우주 장비 없이 화성 땅에 선 것 같은 감각을 선사하는 《마션》은 매 페이지 무서운 속도감을 부여하며 숨 쉴 틈 없는 생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리고 작가 앤디 위어와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재능과 용기에 연달아 감탄사를 토해내는 경험을 선사한다. 앞으로 수년이 지나도 이 책 《마션》은 작가 앤디 위어와 함께 끊임없이 회자될 경이로운 수작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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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막히지 아니하고
김형준 | 마음세상 | 2014-04-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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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막히지 아니하고
김형준 | 마음세상 | 2014-04-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벌써 이십여 년 전 일이다.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일어났던 일이다.
이 학년이 되면서 우린 특별활동부를 선택해야 했다. 어디에 들어가야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나는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함께 연극부를 선택했다. 처음엔 내가 연극부를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자각이 없었다. 연극부에 들어가기 전까진 진짜 무대에서 공연하는 연극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연극을 처음 본 건 그로부터 한 달 정도 지난 뒤였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하곤 전혀 다른 감동이었다. 함께 연극을 보고 나온 우리들은 연극부의 특성을 살려서 그해 학교축제에서 연극을 공연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땐 입시라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그 정도 시간은 낼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학교축제는 여름방학을 지나 가을에 열렸다. 나는 그때 처음 희곡이라는 걸 써보았다. 여름방학이 되기 전에 완성하기로 하고 집필에 들어갔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 고민하던 나는 그동안 내가 학생으로서 느꼈던 여러 가지 것들을 극으로 풀어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승전결도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학생으로서의 풋풋한 감성은 그대로 녹아 있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희곡을 완성한 뒤에 우리는 방학을 이용해 연극연습에 들어갔다. 연극부 담당이었던 국어선생님의 지도하에 나는 연출까지도 도맡아 하게 되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해 여름방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빨리 지나갔다. 축제일이 다가왔고 우리는 준비한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기억에 의존해 내용을 간단히 간추려보면 이런 것이었다. 문제아라기보다는 공부를 등한시하는 한 학생이 있다. 그 학생은 공부보다는 만화를 그리는 것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한다. 그런 모습을 죽도록 싫어하는 담임선생과 학생의 재능을 살려야 한다는 미술선생이 주인공을 사이에 두고 갈등하는 이야기였다. 당시에 유행했던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몇 가지 설정을 보란 듯이 가져와 내 식대로 이야기를 다시 만든 것이었다. 아이들의 반응은 의외로 괜찮았다. 함께 웃고 함께 슬퍼하면서 내 첫 번째 연극은 무사히 끝이 났다. 이 학년을 그렇게 보낸 우리는 삼 학년이 되면서 특별활동부하곤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신경을 쓰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졸업을 할 때가 되었다. 졸업장과 앨범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제일 먼저 앨범부터 살펴보았다. 우리 반 친구들보다 먼저 확인한 건 특별활동부를 찍은 단체사진이었다. 그것은 우리가 이 학년 때 활동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놓은 것이었다. 나는 그걸 찍던 날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앨범을 넘겼다. 기억에 남아 있는 모습으로 사진은 실려 있었다. 하지만 사진 밑에 적혀 있는 건 ‘연극부’가 아니라 ‘고전답사부’였다. 듣도 보도 못한 고전답사부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서 나는 한 해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후배는 그때서야 연극부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공부에 열중해야 하는 선배들에겐 절대 말하지 말라는 선생들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에 알려주지 못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이런 경우는 더욱더 자주 겪게 되었다.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나의 무심함에 놀라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후배에게 진실을 듣게 됐을 때 느꼈던 그 분노가 가끔 그리워지기도 한다. 결국 현실이란 벽에 부딪쳐버린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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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든 것의 종말 1
존 스칼지 | 샘터 | 2016-10-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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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든 것의 종말 1
존 스칼지 | 샘터 | 2016-10-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주를 개척해가는 인류, 인류를 견제하는 외계 종족
전무후무한 우주 외교전 SF 존 스칼지는 《노인의 전쟁》을 시작으로 《유령여단》, 《마지막 행성》, 《조이 이야기》를 내놓으며 지구의 우주개척연대기를 탁월한 솜씨로 이어왔다. 75세 이후 지구와 영원한 작별을 고하고, 유전공학 기술로 강화된 새로운 신체를 얻어 외계 종족과의 전쟁에 참전한 ‘노인’들의 이야기에 전 세계 SF 독자들은 열광했다. 폭력과 경쟁이 난무하는 우주. 인류의 고향 지구는 개척연맹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미 외계 종족의 손쉬운 먹잇감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류의 우주 군사 조직으로서 수세대에 걸쳐 우주에서 지구를 수호해온 개척연맹은 인류가 모르는 많은 비밀을 품고 있었고, 한때 노인으로서 군에 입대해 지구를 떠났던 존 페리가 우주선을 몰고 지구로 귀환화면서 지구인들은 개척연맹의 실체를 알게 된다. 이렇게 일단락된 ‘노인의 전쟁’ 시리즈는 《휴먼 디비전》이 출간되면서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개척연맹은 지구를 위해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렀다고 주장하지만, 다시는 지구로 귀환하지 못할 신병들을 끊임없이 공급받기 위해 인류를 조종해온 것 역시 사실이다. 지구와 개척연맹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어질 무렵, 전쟁 대신 평화로운 무역과 공존을 모색하는 외계인 연합 콘클라베가 등장한다. 개척연맹과 적대 관계인 이 집단은 지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줄기차게 손을 내밀고, 충격과 불안에 휩싸인 지구인들의 앞날은 점점 더 미궁에 빠져든다. 지구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자, 개척연맹의 생존 역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외교적 수완과 정치적 계략이 총동원되는 가운데, 개척연맹의 영리한 지략가 해리 윌슨 중위를 필두로 한 뛰어난 ‘B팀’이 가동된다. 이들의 활약으로 갈등은 봉합되지만 여전히 콘클라베, 개척연맹, 지구 사이에서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는다. 《모든 것의 종말》은 《휴먼 디비전》에서 이어진다. 작가 존 스칼지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퀼리브리엄’을 전면에 등장시킨다. 그동안 힘겹게 이루어낸 외계 종족과 인류 사이의 힘의 균형이 이들의 음모로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해리 윌슨 중위는 전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아붐웨 대사의 외교단과 함께 꼬일 대로 꼬인 우주 외교전을 풀어나가야 한다. ‘노인의 전쟁’ 시리즈는 존 페리의 입대 동기 해리 윌슨 중위를 중심으로, 더 거대한 전쟁과 갈등으로 치닫는다. - ‘상자 속의 뇌’가 되어 우주선을 조종해야 하는 레이프 다킨 - 우주 정치 연합 콘클라베의 최고 브레인 하프테 소르발 - 끝없이 개척행성의 반란을 진압해야 하는 개척방위군 헤더 리 중위 - 개척연맹의 외교단을 도와 우주에서 가장 지저분한 일을 해결하는 해리 윌슨 중위 - 지구와 우주의 운명을 결정지을 네 명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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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든 것의 종말 2
존 스칼지 | 샘터 | 2016-10-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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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든 것의 종말 2
존 스칼지 | 샘터 | 2016-10-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천재들도 노력으로 시점을 바꿨다!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손정의, 스티브 잡스, 제프 베조스, 필립 코틀러,
스즈키 도시후미, 앤드류 그로브, 루이스 거스너, 리콴유, 마츠시타 고노스케
세계 3대 경제지 〈닛케이〉의 미래 전략서
미래를 바꾼 비즈니스 리더 11인의 6단계 직관 훈련 ? 연습문제 39
비즈니스 천재들은 어떻게 새로운 세계관을 발견하고 앞서 미래를 읽는가?
정보혁명으로 모든 것이 공개된 세계에서 정보의 가치는 예전 같지 않다. 그렇다면 이제 어디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 할까?
우주를 개척해가는 인류, 인류를 견제하는 외계 종족
전무후무한 우주 외교전 SF
존 스칼지는 《노인의 전쟁》을 시작으로 《유령여단》, 《마지막 행성》, 《조이 이야기》를 내놓으며 지구의 우주개척연대기를 탁월한 솜씨로 이어왔다. 75세 이후 지구와 영원한 작별을 고하고, 유전공학 기술로 강화된 새로운 신체를 얻어 외계 종족과의 전쟁에 참전한 ‘노인’들의 이야기에 전 세계 SF 독자들은 열광했다.
폭력과 경쟁이 난무하는 우주. 인류의 고향 지구는 개척연맹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미 외계 종족의 손쉬운 먹잇감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류의 우주 군사 조직으로서 수세대에 걸쳐 우주에서 지구를 수호해온 개척연맹은 인류가 모르는 많은 비밀을 품고 있었고, 한때 노인으로서 군에 입대해 지구를 떠났던 존 페리가 우주선을 몰고 지구로 귀환화면서 지구인들은 개척연맹의 실체를 알게 된다.
이렇게 일단락된 ‘노인의 전쟁’ 시리즈는 《휴먼 디비전》이 출간되면서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개척연맹은 지구를 위해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렀다고 주장하지만, 다시는 지구로 귀환하지 못할 신병들을 끊임없이 공급받기 위해 인류를 조종해온 것 역시 사실이다. 지구와 개척연맹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어질 무렵, 전쟁 대신 평화로운 무역과 공존을 모색하는 외계인 연합 콘클라베가 등장한다.
개척연맹과 적대 관계인 이 집단은 지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줄기차게 손을 내밀고, 충격과 불안에 휩싸인 지구인들의 앞날은 점점 더 미궁에 빠져든다.
지구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자, 개척연맹의 생존 역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외교적 수완과 정치적 계략이 총동원되는 가운데, 개척연맹의 영리한 지략가 해리 윌슨 중위를 필두로 한 뛰어난 ‘B팀’이 가동된다. 이들의 활약으로 갈등은 봉합되지만 여전히 콘클라베, 개척연맹, 지구 사이에서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는다.
《모든 것의 종말》은 《휴먼 디비전》에서 이어진다. 작가 존 스칼지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퀼리브리엄’을 전면에 등장시킨다. 그동안 힘겹게 이루어낸 외계 종족과 인류 사이의 힘의 균형이 이들의 음모로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해리 윌슨 중위는 전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아붐웨 대사의 외교단과 함께 꼬일 대로 꼬인 우주 외교전을 풀어나가야 한다. ‘노인의 전쟁’ 시리즈는 존 페리의 입대 동기 해리 윌슨 중위를 중심으로, 더 거대한 전쟁과 갈등으로 치닫는다.
- ‘상자 속의 뇌’가 되어 우주선을 조종해야 하는 레이프 다킨
- 우주 정치 연합 콘클라베의 최고 브레인 하프테 소르발
- 끝없이 개척행성의 반란을 진압해야 하는 개척방위군 헤더 리 중위
- 개척연맹의 외교단을 도와 우주에서 가장 지저분한 일을 해결하는 해리 윌슨 중위
- 지구와 우주의 운명을 결정지을 네 명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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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스트 원티드 맨
존 르 카레 | RHK | 2015-08-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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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스트 원티드 맨
존 르 카레 | RHK | 2015-08-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아름다운 책이다. 르 카레와 같은 통찰력과 상상력을 지닌 작가는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_선데이 타임스
스파이 스릴러의 전설적 거장 존 르 카레의 21번째 장편 소설
안톤 코르빈 감독,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윌렘 데포 주연 동명 영화 개봉 예정
뉴욕 타임스, 아마존, 선데이 타임스, 가디언 베스트셀러 1위! 바로 지금,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픈 역사를 뛰어난 작가적 통찰력과 문학성으로 표현해온 거장 존 르 카레의 21번째 장편 소설
냉전 시대 스파이 소설의 절대적 고전이자, 세대를 뛰어넘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문학 작품으로서도 유명한 존 르 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그리고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스마일리의 사람들》을 위시한 일련의 ‘스마일리 시리즈’는 작가가 실제로 영국 정보국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스파이들의 세계를 사실적인 묘사와 작가적 통찰력을 담아 집필한 작품이다. 그 후 50여 년 동안 아픈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한편, 바로 현재 우리의 시선 밖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 국가의 부조리함을 묘사하는 작품을 써오며 ‘시대와 함께 진보하는 거장의 탁월한 의식’을 보여주었던 존 르 카레. ‘스마일리 시리즈’와 함께 르 카레의 가장 완벽한 대표작이자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1983년 작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그의 2008년 작이자 21번째 장편 소설인 《모스트 원티드 맨》이 알에이치코리아 판타스틱 픽션 GOLD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개정, 출간되었다.
어느 날 홀연히 함부르크에 나타는 이름도, 존재도 베일에 싸인 ‘지상 최대의 지명수배자’
사내의 비밀을 밝히려는 정보국, 그를 지키려는 민권 변호사, 그리고 갈등하는 은행가의 이야기
아시아 인, 아랍 인, 아프리카 인, 터키 인, 러시아 인 등 온갖 인종의 난민들이 범람하는 독일 함부르크의 기차역. 정부의 빈민 정책으로 낮 동안은 묵인되는 불법체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정부가 한꺼번에 난민 청소를 해버리는 새벽이다. 이 가운데 홀연히 나타난 한 사내. 온몸에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고, 정신적으로 온전치 않아 보이는 무슬림 청년 이사를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받아들이고 돌봐주는 터키 출신 모자(母子)는 결국 민권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변호사 아나벨 리히터가 그들을 찾는다. 오래전, 자신의 판단착오로 고객이었던 한 불법체류자를 눈앞에서 정부기관에 빼앗긴 아나벨은 부유하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법을 빼앗아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가져다주고자 한다. 하지만 정당한 신념을 위해 거대 조직과도 맞서고자 하는 아나벨은 이사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겁고 부담스러운 존재임을 깨닫는다. 몰락한 러시아의 장성 카르포프의 아들이자 카르포프가 수십 년 전 독일의 한 개인은행에 숨겨둔 엄청난 금액의 검은 돈의 상속자인 이사. 그리고 선대부터 카르포프의 돈을 관리해왔으나 검은 돈의 실체를 뒤늦게 깨닫고 갈등하는 은행가 토미 브뤼. 여기에 전 유럽 정보기관의 지명수배 명단에 오른 이사를 이용하여 이슬람 테러 조직을 소탕하려는 독일 헌법수호부 요원 귄터 바흐만까지 합세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냉전은 종식되었지만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과거의 명예에 사로잡히지 않고 시대와 함께 진보하는 거장 르 카레의 역작 《모스트 원티드 맨》
수많은 인물들과 복잡한 플롯, 그리고 민감한 시대의 현안이 뒤섞인 존 르 카레의 《모스트 원티드 맨》을 수월하게 읽어나가기는 결코 쉽지 않다. 작가는 전통적 스릴러에 현실의 현안을 결합하고 여기에 휴머니티 가득한 캐릭터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구조, 그리고 올곧은 윤리적 견지를 덧입혀 묵직한 주제와 이야기적 재미가 완벽하게 결합된 작품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현대의 젊은 작가들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거장 존 르 카레의 가장 큰 힘은 작품 속에서 무슬림, 불법체류자, 정보 전쟁, 테러, 민권, 학대와 고문, 보수와 진보, 사회주의, 유럽의 현대사 등의 문제적 사안을 거침없이 풀어놓으면서도, 하나의 이념을 무조건적으로 설파하기보다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캐릭터들을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작가가 설명하고자 하는 주제를 깨달아가게 만든다는 점이다.
유럽의 부자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함부르크에서 실속 없이 이제는 명예만 남은 개인은행을 운영하며 누군가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비루한 일상에서 구해주기를 바라는 중년의 토미 브뤼, 독일 최고의 법조계 집안에서 태어나 가진 자의 법을 갖지 못한 자에게 주고 싶어하지만 자꾸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변호사 아나벨 리히터, 허세나 부리는 어설픈 책상물림이 아닌 수십 년 동안 실전에서 통찰력과 정보력을 쌓은 독일 정보국의 귄터 바흐만, 그리고 유럽의 각국에서 온갖 고문과 협박을 당하면서도 하나의 일념을 위해 함부르크를 찾은 젊은 도망자 이사. 작품 속에서 이들은 모두가 완벽한 개성을 지닌 채, 서로 같은 목적을 가진 각기 다른 일들을 해나간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바로 직업적 의무와 개인적 양심의 대립이다. 감성과 이성, 휴머니즘과 공공의 정의, 이렇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힌 두 의식의 대립은 브뤼-이사, 아나벨-이사, 바흐만-이사, 아나벨-바흐만 등 주요등장인물의 관계에 필요불가결한 요소로 등장하며 고뇌와 갈등의 축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영국 해외정보국 MI6에서 일했던 존 르 카레의 경험은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훌륭하게 녹아든다. 함부르크 헌법수호부의 작은 부속기관에 지나지 않으면서도 전 세계 국제 정세와 테러 정보들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는 해외자산국, 좌파와 우파가 팽팽하게 대립하며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합동조정위원회, 그리고 연방정부 시스템과는 다른 완전히 새롭고 더욱 강력한 힘을 갖게 될 정보 코디네이터에 대한 새로운 해석, 무엇보다 비밀의 사내 이사의 존재를 두고 독일, 영국, 미국 세 나라 정보원들이 벌이는 치밀하고 차가운 두뇌 싸움은 르 카레의 최고 장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모스트 원티드 맨》은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러시아 하우스》, 《테일러 오브 파나마》, 《콘스탄트 가드너》,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 이어 르 카레의 작품 중 여섯 번째로 극장판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안톤 코르빈 감독, 고(故)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귄터 바흐만 역), 윌렘 데포(토미 브뤼 역), 레이첼 맥아덤스(아나벨 리히터 역)가 주연을 맡아 2014년 7월말 미국에서 개봉하여 호평을 받았다. 한국 개봉은 2014년 8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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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목공소녀
박정윤 | 자음과모음 | 2016-0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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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목공소녀
박정윤 | 자음과모음 | 2016-0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생존을 위해 ‘소녀’의 가면을 쓴 이들의 이야기!
박정윤의 첫 번째 단편소설집 『목공소녀』. 부조리한 삶과 죽음, 여인과 소녀의 경계가 모호한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만들어낸 하나의 기괴한 풍경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현대사회의 여러 측면들을 ‘소녀’라는 매개체로 민감하고 정확하게 읽어낸다. 책에 등장하는 소녀들은 우리가 연상하는 ‘소녀’들이 아니다. 그들의 성장은 멈추었다. 아니, 성장을 거부했다. 그리고 스스로를, 세계를 파괴하려 한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버려지고, 어머니들의 무관심 속에서 끊임없이 아프고, 폭력과 상실에 의한 트라우마로 간신히 숨을 헐떡이며 살아가는 ‘소녀’들. 그렇기에 더욱 소녀이되 소녀이지 않은, 오히려 소녀이어야만 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현대 소녀들의 처참한 실존에 주목한다. 세상에서 행해지는 가학적이고 상징적인 폭력을 한 몸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더 이상 복수로 되갚으려 하지 않는다. 그녀들을 대신 다른 길을 찾는다. 저자는 이처럼 소녀들의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엿보이는 희망을 우리 시대의 병증을 치유할 가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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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무한의 바다
릭 얀시 | RHK | 2016-02-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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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무한의 바다
릭 얀시 | RHK | 2016-02-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헝거 게임》과 《메이즈 러너》를 뛰어넘을 2016 최고의 SF 시리즈!
영화 〈제5침공〉의 원작 소설, 2016년 2월 대개봉
소니 픽쳐스 제작, 클로이 모레츠 주연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선정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가디언》, 《워터스톤스》 등 영미 문단의 호평 세례!
이 시대 할리우드가 가장 주목하는 작가 릭 얀시의 화제의 SF 시리즈 ‘제5침공(The 5th Wave)’의 두 번째 이야기 《무한의 바다》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2005년에 데뷔한 릭 얀시는 데뷔 이래 늘 독창적인 상상력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로 폭넓은 독자층에게 사랑받아왔다. 《Alfred Kropp》에서 세련된 슈트 차림에 페라리를 몰고 질주하는 ‘21세기판 원탁의 기사단’을 놀라운 필치로 그려낸 바 있는 릭 얀시는 이제 ‘제5침공’ 시리즈의 성공으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할리우드가 가장 주목하는 작가가 되었다. 《제5침공》은 현재 소니 픽쳐스 제작, 할리우드 최고의 아이돌 배우인 클로이 모레츠 주연으로 2016년 2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또 다른 시리즈인 ‘Monstrumologist’ 시리즈 역시 워너 브러더스에서 영화로 제작 중이다.
릭 얀시의 ‘제5침공’ 시리즈는 출간하기 전부터 이미 영화화가 결정되었으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판권이 팔리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뉴욕타임스》, 《USA 투데이》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수잔 콜린스의《헝거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제임스 대시너의 《메이즈 러너》를 연상시키는 오락성으로 특히 젊은 독자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북리스트》,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 선정 2014년 최고의 YA 소설로 선정되었다.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힘겨운 작업이 될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 만약 당신이 세상의 종말에 관한 세 권짜리 장편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그 내용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작업에도 훨씬 도움이 되는 처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안 그러면, 당신은 피로, 권태, 부적절한 조울증, 우울증, 갑자기 터져 나오는 울음, 어린애처럼 폭발하는 짜증 등으로 영혼이 어두운 밤들을 보내게 된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99퍼센트의 인류가 제거된 멸망의 끝에서,
무한한 어둠 속에 있는 아주 작은 순백의 빛이 반짝인다!
다섯 번째 파동이 서서히 지구를 휩쓸기 시작하면서 지구는 다시 한 번 무한한 어둠의 바닷속으로 빠진다. 간신히 동생 샘과 조우한 캐시는 에번의 희생으로 겨우 살아남는다. 그리고 ‘무한한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별 카시오페이아, 캐시를 꼭 찾을 것’이라던 에번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그를 보내준다. 하지만 겨우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보쉬 대령이 뻗어오는 공포의 손길은 시시각각 덮쳐오고, 캐시는 선택의 기로에 직면한다. 죽음도 불사하며 자신을 지켜주었던 에번 워커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적들이 가까이 다가오기 전에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야 할 것인가.
결국 캐시는 에번을 기다릴 거라며, 피난처를 구해 떠나자는 동료들의 결정에 끝끝내 반발한다. 그를 옹호하는 캐시와 그녀를 비난하는 링거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어느 날 링거와 티컵이 사라지는데… 그 순간 죽음의 시큼한 냄새가 퀴퀴한 공기 속에 떠다니고 귀청을 찢을 듯한 총성이 울려퍼진다.
수천 년간 지구인을 연구해온 외부인들의 혁신적인 기술에 맞서 인간성을 보존하려는 생존자들의 악전고투…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사람과 미움의 경계에 놓인 죽음의 전선에서 인간 대 ‘외부인’의 전투는 어떻게 막을 내릴 것인가.
“내가 왔어, 나 기억하지? 내가 전에 널 구해줬잖아. 이제 널 다시 구해줄 거야…”
“견디는 자가 승리한다Vincit qui patitur!”
이 시대 할리우드가 가장 주목하는 작가 릭 얀시의 대표작
소니픽쳐스 제작, 클로이 모레츠 주연으로 영화 대개봉
음모와 행위와 박진감으로 끓어 넘치는 ‘제5침공’ 시리즈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지닌 개성 만점의 캐릭터,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을 통해 독자를 끊임없이 벼랑 끝으로 몰아가며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지고, 독자가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만든다. 특히나 《제5침공》의 후속작《무한의 바다》는 얽키고설킨 등장인물들이 거대하고 막강한 외계인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감정적인 동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3부작의 뛰어난 시작점인 《제5침공》을 매우 인상적으로 넘어선다. 그리고 여러 등장인물의 시점을 자유로이 옮겨 다니며 펼쳐지는 구성은 진화와 인간성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상당히 잘 드러내며, 《무한의 바다》에서 새롭게 등장한 주요 인물의 역할을 통해 ‘제5침공’ 시리즈를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읽어보게 만든다.
현재 제작이 완료되어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제5침공’ 시리즈는. 인류의 멸망을 다루고 있지만, 단순한 디스토피아 세계가 아니다. 정권이나 체제가 개입하지 않아 전복시켜야 할, 또는 전복당한 정부 같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예 정부 자체가 없기에 도움을 주러 달려올 사람도 없다. 또한 70억 명 사망으로 인류 멸망이 코앞으로 닥친 지구의 끔찍한 미래와 외부인의 다섯 가지 파동을 통한 정전, 쓰나미, 바이러스 등 우리와 동떨어지지 않는 요소이기에 더욱 현실감 넘치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게 바로 ‘제5침공’ 시리즈가 현대인들에게 시시하는 가장 두려운 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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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래에서 온 세상
김승길 | 청어 | 2015-05-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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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래에서 온 세상
김승길 | 청어 | 2015-05-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에디슨, 스티브 잡스가 말한다
만물 인터넷 시대 잃은 물건 추적하고
살아있는 생명체 추적하며
에디슨, 스티브 잡스가 말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 비밀 아닌 비밀을
훤히 알 수 있는 세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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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 자음과모음 | 2016-09-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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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 자음과모음 | 2016-09-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6년 프랑스를 홀린 소설,
35개국 25개 언어권에 저작권 수출, 프랑스 30만부 판매,
프랑스 문단과 독자를 감동시킨 ‘괴상하고, 경쾌하고, 재기발랄한’ 작품 !!
니나 시몬의 ?미스터 보쟁글스?에 맞춰 춤추는 부모님을 어린 아들은 감탄어린 눈길로 바라본다. 두 분의 사랑은 마술 같고, 아찔하고, 매일매일 축제다. 그들의 집에는 오직 즐거움과 판타지와 친구만이 존재한다.
분위기를 주도하고, 파티를 이끄는 사람은 엄마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고, 기상천외한 도깨비불 같은 존재가 바로 엄마다.
집을 휘젓고 다니는 커다란 두루미인 ‘더부살이 아가씨’를 네 번째 식구로 입양한 사람도 바로 엄마다.
시(詩)와 망상의 소용돌이 속으로 우리 가족을 끊임없이 끌어들이는 사람도 바로 엄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이제 아빠와 아들은 피할 수 없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무슨 값을 치르더라도 파티를 이어나가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아들은 부모님의 삶을 구술하고, 아빠는 가족의 삶을 기록한다.
아들의 시선과 아빠의 글에는 이들 미친 가족의 별난 인생철학이 있다.
“이성(理性)이라는 녀석의 엉덩이를 걷어차자!”
???
첫 장부터 낄낄대고 웃다가 문득 울컥해지는 글이 있다.
웃음과 울음을 한꺼번에 안겨주는 스토리가 있다.
책을 덮은 뒤 여운이 남는 문장이 있다.
이 소설이 그렇다.
깐돌이 꼬마의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아빠와 엄마와 나, 게다가 두루미까지 한데 어울려 사는 괴상한 가족을 리듬감 넘치는 문체로 쓴 소설이다.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내가 태어나기 전에 가졌던 직업이 작살로 파리를 잡는 일이었단다. 그때 쓴 작살이랑 짜부라진 파리를 보여주셨다.”
아빠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객식구이자, 별명이 ‘쓰레기’인 상원의원 덕에 신종 직종인 카센터를 여럿 열어 부를 만들었고, 그 돈으로 “스페인 남쪽 머나먼 곳에 작고 아담한 성 한 채를 샀다.” 파리와 스페인을 오가는 삶은 곡예를 하는 서커스의 삶과 다르지 않게 되어버렸다.
“나는 이 서커스단에서 단장 역할을 맡아, 장식 달린 프록코트를 걸치고, 질투와 시합과 파티와 판타지를 무대에 올리고, 지휘봉을 들고 이 광란의 오페레타를 지휘하기로 했다. 낮에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았고, 밤에는 즉흥 만찬과 번개 파티가 열렸다.”
무거운 현실을 온통 화려한 무지갯빛으로 만들 듯한 무모한 야심과 비현실적인 광기에 푹 빠진 이들 네 명의 ‘미친’ 가족은 ‘그들의?그들에 의한?그들만을 위한’ 불가사의한 세계 속에서 삶의 희열과 환희를 불꽃처럼 소진한다. 화자 ‘나’는 초등학생 또래의 ‘세계 최연소 조기 퇴직자’로, 그는 아빠와 엄마가 창조한 불꽃놀이의 삶을 공유하고, 관찰하고 서술한다.
그런데 이들 집안에 울려 퍼지는 유일한 노래가 있다. 니나 시몬의 ?미스터 보쟁글스 Mr. Bojangles?다.
? 이 곡은 미국 탭댄스 가수 빌 로빈슨(Bill Robinson, 1878~1949)에게 바치는 니나 시몬(Nina Simone, 1933~2003)의 노래 제목으로, ‘보쟁글스’는 빌 로빈슨의 애칭이다. 우리는 천재 아역배우 셜리 탬플과 함께한 멋진 탭댄스로 그를 잊지 못한다(The Little Colonel, 1935, 국내에는 ?리틀 코로널?로 소개). 참고로 니나 시몬은 최근 ?아바타?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여주인공 조 샐다나 주연으로 미국에서 영화화되었다(Nina).
나는 보쟁글스라는 남자를 알았지
그는 당신을 위해 닳아빠진 구두로 춤을 췄어
은빛 머리칼, 누더기 셔츠와 배기팬츠
그는 사랑스런 소프트 슈 댄스를 춰
그는 높게, 높게 점프했다가
부드럽게 내려앉지
(……)
???
미스터 보쟁글스는 2016년 1월 7일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의 작은 출판사에서 출간, 이내 언론에 회자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프랑스의 깐깐한 작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냈다. 극히 이례적이다. 데뷔작에 어울리지 않는 폭탄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작가는 올해 36세의 청년이다. 현재 올리비에 부르도는 TV와 라디오, 신문과 잡지 등 프랑스의 모든 매체에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내리는 이름이다. 얼마 전에는 AFP와 Wall Street Journal에 2016년 프랑스 문단의 신드롬으로까지 소개되었다.
? AFP 2016년 4월 11일자 :
“프랑스가 기쁨과 눈물 가득한 책 ‘보쟁글스’에 넋이 나가다”
(France bewitched by ‘Bojangles’, a book full of joy and tears)
? Wall Street Journal 2016년 5월 9일자 :
“보쟁글스를 기다리며, 올리비에 부르도의 데뷔작 기대 만발”
(‘Waiting for Bojangles’: Great Expectations for Olivier Bourdeaut’s Debut Novel)
출간 이후 몇 달 사이에 16개의 프랑스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가장 대중적인 문학상 5개를 수상하더니 급기야 프랑스 서부 낭트 출신으로서 지방의 명예를 드높인 덕에 브르타뉴 지방 한림원 문학상까지 수상했다.
? 1. RTL-Lire상(1992년~), RTL 라디오방송과 1975년 창립한 유수의 문예지 Lire가 주관하며, 심사위원단은 서점인 20명이 추천한 100명의 독자들이다. 5종의 소설을 선정, 3월에 대상을 발표한다.
? 2. France Culture-T?l?rama상(2006년~), 국영 라디오 France Culture와 1947년 창립한 주간 문예지 T?l?rama지가 주관하며, 1~2월에 출간된 소설에 한한다. 심사위원단은 30세 미만의 학생 300명으로 구성되며, 10종의 책을 선정, 3월 중순에 대상을 발표한다.
? 3. France T?l?visions상(1995년~), 6종의 소설을 선정, 3월 17일 대상을 발표한다.
? 4. Emmanuel-Robl?s상(1990년~), 작가 엠마뉘엘 로블레스를 기린 문학상으로 일명 ‘데뷔작의 공쿠르상’으로 불린다. 데뷔 소설에 한하며, 심사위원단은 학생, 사서, 서점인, 죄수, 애독자 등으로 구성된다. 6월에 대상을 발표한다.
? 5. L'Express-BFM 독자상(2007년~), L'Express지와 라디오 방송사 BFM이 선정한 독자상, 올해 9회.
감동적인 글에 힘입어 평단과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고, 여기에 저자의 특이한 이력까지 한몫했다. 고교 중퇴 후 작가 수업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저자는 10년 동안 부동산 중개업자, 흰개미 박멸회사 대표, 게랑드 천일염 채취업자 등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고, 이후 친형의 배려로 2년 동안 집필에 몰두하여 어두운 분위기의 묵직한 소설을 썼으나 출판사로부터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스페인에서 은퇴 생활을 하는 부모님 집에 머물며 7주 동안 쓴 색다른 콘셉트의 소설이 미스터 보쟁글스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니 프랑스 전역을 휩쓴 베스트셀러의 주인공이 되었고, 판매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프랑스 출판 ABC 기관지인 Livres Hebdo 집계에 따르면 2월(종합 4위), 3월(종합 1위), 4월(종합 5위), 5월(종합 6위), 6~7월에는 종합 5위를 기록, 8월 현재 30여 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현재 35개국, 25개 언어권에 저작권이 수출되었고, 스웨덴(2월), 이탈리아(4월), 포르투갈(5월), 네덜란드(8월) 등에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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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최민석 | 보랏빛소 | 2016-10-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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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최민석 | 보랏빛소 | 2016-10-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2016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
그러니까,
나는 그동안 이런 재미있는 한국소설이 읽고 싶었던 것이다! _임경선(작가)
짧다. 재미있다. 빈틈없다. “엥?” 하며 읽기 시작했다가, “대박!”을 외치며 덮게 되는 최민석 작가의 초단편 소설집이 ‘보랏빛소’에서 출간되었다. 40여 편의 짧은 작품들은 심플한 문체로 쓰여 단숨에 읽히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는다. 최민석 작가 특유의 개성과 유머감각은 전작들을 통해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바, 능청맞은 엉뚱함과 위트 있는 삽화의 조화는 사이다처럼 청량하기까지 하다.
의문의 우편 배달부가 자꾸만 찾아오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미시시피 모기에게 물린 전 여친은 어떻게 됐을까? 술 마신 다음 날이면 진짜로 ‘개’가 되어버리는 남자의 운명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기분이 점점 더 좋아진다는 임경선 작가는 이 소설을 “야하지만 청순하고, 저속하지만 귀엽고, 담백하지만 강렬하고, 성긴 것 같지만 촘촘하다”라고 묘사했다.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은, 너무나 따분해 죽을 것만 같은 세상을 위한, 최민석 작가의 긴급 심폐소생술임에 틀림없다. 당신의 일상에 짜릿한 일탈을 선물해줄 이야기들이 지금 시작된다!
어느 순간, 기묘하게 빠져든다!
최민석 초단편 소설집
40여 편의 짧은 작품들로 구성된 이 소설은 최민석 작가의 초단편 소설집이다. 고작 손바닥 넓이 정도의 분량이지만, 종횡무진하는 작가의 상상력만큼은 태평양만큼이나 넓다.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은밀하고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하나의 이야기조차 그냥 넘길 수 없게 만든다. 이전에 등장했던 인물이 어느 틈에 또 다른 에피소드에 끼어들어 있고, 해결된 줄 알았던 사건이 다른 꼭지에서 다시 발생하는 통에 독자는 혼란스러움을 넘어서 반가움마저 느끼게 된다.
노벨상을 수상한 최민석 작가가 부상으로 본드걸의 체취가 담뿍 묻어 있는 스포츠카를 받는 이야기라든가, 두 개의 항문을 지닌 최민석 작가의 동창생 장희 씨의 이야기라든가, 중2 병 진단을 받고 좌절에 빠져 있던 최민석 작가가 실은 중3 병이었다는 이야기라든가, 인류를 멸망시킬 미시시피 모기떼가 최민석 작가의 노래를 듣자마자 후두둑 떨어져 멸종했다는 이야기라든가….
도대체 어디부터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재간둥이 이야기꾼 최민석 작가의 짧지만 강렬한 글들에는 끝을 모르는 풍자와 해학이 담겨 있다. 그러나 사실 큰 욕심도 없다. 갑갑하고 빡빡한 우리네 삶 속에 '피식' 하는 한줄기 여유를 선사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대한민국 소설이 조금 더 재미있어지는 데 이 책이 한몫했음도 부인할 수 없으리라.
마약떡볶이, 마약김밥보다 더 무서운 ‘마약소설’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의 기묘한 중독성이 마치 깊은 늪처럼 당신을 서서히 빨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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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민감한 진실
존 르 카레 | RHK | 2016-02-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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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민감한 진실
존 르 카레 | RHK | 2016-02-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지브롤터 반테러 작전은 국제평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까,
아니면 국제적 음모를 덮기 위한 인류의 또 다른 비극이었을까”
독보적이고 사실감 넘치는 첩보 스릴러의 전설적 거장 존 르 카레의 위대한 걸작
☆★☆ 첩보 스릴러계 거장 존 르 카레가 손꼽는 작가의 대표적 수작
★☆★ 가장 영국적인 작품이자, 가장 자전적 요소를 많이 반영한 작품
☆★☆ BBC필름에서 아카데미상 수상작가 윌리엄 모나한 각색으로 전격 영화화 결정
런던 중심가를 뒤흔든 국방성 스캔들과 이와 얽힌 거대 음모……
거짓과 기만의 세상에서 정의를 찾으려는 두 비밀 요원의 치명적이고 은밀한 여정!
시대와 인간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지닌 첩보 스릴러의 거장, 존 르 카레의 최신 걸작!
실제 영국 외무성에서의 첩보 경험을 토대로 지난 60여 년간 지구상에서 일어났던 아픈 역사를 뛰어난 작가적 통찰력과 문학성으로 표현해온 거장 존 르 카레. 1963년 20세기 냉전 시대를 다룬 첩보 소설이자 영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작품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 올린 존 르 카레는 이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스마일리의 사람들》 등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화제의 작가이기도 하다. ‘시대와 함께 진보하는 거장의 탁월한 의식’을 보여주었던 세계적 지성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는, 전작 《스마일리의 사람들》을 통해 가장 대표적인 시리즈이자 작가가 가장 사랑한 스파이 ‘조지 스마일리’와의 이별을 앞당기며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많이 변했고 이제 조지 스마일리의 시선이 아닌 다른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존 르 카레의 최신작인 이 책 《민감한 진실(A Delicate Truth)》은 바로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한 작품이다. 집단의 대의를 위해 개인을 소모품처럼 희생시키는 공산주의 국가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못하나, 그럼에도 ‘구소련’이라는 굳건한 존재로 인해 불가피한 개인의 희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냉전 시대의 첩보 스릴러를 정의한다면, 《민감한 진실》에서 구소련이라는 공공연한 적은 탐욕스러운 정치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이제 거대 제약사, 부도덕한 은행, 음흉한 목적을 지닌 다국적 기업, 그리고 이들에 휘둘리는 심약한 정치인 등도 우리에게 익숙한 적이자 존 르 카레의 진정한 화두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민감한 진실》은 “우리 일, 그러니까 우리와 당신의 일은 개인보다 전체가 중요하다는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라는 조지 스마일리의 이론에 대한 항변처럼 읽히기도 한다.
반테러 작전, 불법 행위, 양심과 의무 사이의 갈등, 그리고 자살……
냉전과 제국주의가 끝난 세상에서 정체성을 찾으려는 수많은 시도와 갈등
오늘날에 맞춰 과감한 변화를 꾀한 거장 존 르 카레가 직접 손꼽는 대표적 수작
이 책 《민감한 진실》은 2008년 영국령 지브롤터 바위섬에서 펼쳐진 암호명 야생동물작전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지브롤터에 있는 호텔 방에서 정보 요원 폴 앤더슨은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다. 영국 식민지인 그곳에서 폴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은 테러리스트 생포 목적의 야생동물작전에서 국방부 차관 퍼거스 퀸의 눈과 귀가 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작전에 투입된 주요 인력은 영국 특수부대 요원과 미국 CIA의 비밀 조직으로 일컬어지는 ‘윤리적 결과’라는 미국 다국적 기업 조직이다. 폴은 퍼거스 퀸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작전 지휘관 젭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어느 순간 작전이 성공리에 끝났으며 모두 기쁨에 들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채 영국으로 귀환한다. 직접적으로 목격한 실제적 행위는 아무것도 없었다. 테러리스트와의 전쟁 또한 기업화된 것이다. 이후 폴 앤더슨, 즉 크리스토퍼 키트 프로빈은 카리브 해 발령을 받고, 그곳에서 야생동물작전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과 함께 기사 작위를 수여받는다.
한편 새로이 외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퍼거스 퀸 의원의 개인비서 토비 벨은 30대 청년이자, 제국주의와 냉전이 끝난 세상에서 조국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욕망을 지닌 이상주의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의원이 뭔가 중요한 것을 숨기려 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 실체가 무엇인지 젊은 혈기로 집요하게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야생동물작전이라는 비밀리의 작전이 있었으며, 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그 음모에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 영국 북부 콘월에서 한가로이 은퇴 생활을 즐기던 크리스토퍼 프로빈 경은 야생동물작전을 함께했던 영국 특수부대 요원 젭과 조우한다. 크리스토퍼 경은 여전히 자신이 국가를 위해 뭔가 대단한 일을 했다며 은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때였다. 하지만 과연 크리스토퍼 경의 믿음대로, 그리고 외무성의 말대로 야생동물작전은 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대성공적인 작전이었을까?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사건을 덮기 위한 인류의 또 다른 비극이었을까? 당시 퍼거스 퀸 의원의 개인비서로 있던 토비 벨은 크리스토퍼 경의 초대를 받아 그의 딸 에밀리와 함께 당시 사건의 진실을 밝힐 일련의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하지만 직업적 특성상 토비 벨은 양심과 외무성 직원으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또 다른 갈등을 할 수밖에 없는데……. 어쩌면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안 하고 비밀을 그대로 묻어두는 것일 수도 있다!
“냉전은 종식되었지만 비극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과거의 명예에 사로잡히지 않고 시대와 함께 진보하는 거장 르 카레의 역작
아카데미 상 수상작가 윌리엄 모나한 각색으로 BBC 필름 영화화 예정
수많은 인물들과 복잡한 플롯, 그리고 민감한 시대의 현안이 뒤섞인 존 르 카레의 작품은 결코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가 존 르 카레라는 작가에게 열광하는 것은 휴머니티가 빛나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지닌 인물들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구조, 그리고 올곧은 윤리적 견지를 덧입혀 묵직한 주제와 이야기적 재미를 완벽하게 결합한 작품을 쓰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의 젊은 작가들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거장 존 르 카레의 가장 큰 힘은 작품 속에서 정보 전쟁, 테러, 민권, 보수와 진보, 사회주의, 유럽의 현대사 등 문제적 사안을 거침없니 풀어놓으면서도, 하나의 이념을 무조건적으로 설파하기보다 디테일이 살이 있는 인물들을 통해 읽는 이가 스스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깨달아가게 한다는 점이다. 이 책 《민감한 진실》에서는 특히 냉전과 제국주의의 종식 이후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는 근시안적이고 위선적인 자본주의적 탐욕이 바로 그 화두라 말할 수 있다. 81세의 나이임에도 작가의 전설적 명성을 결코 희석시키지 않고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고 설득력 있게 변화한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선보인 《민감한 진실》은 내부고발자를 내세워 무엇이 더 가치 있는 일인가에 대한 양면적 화두를 던지는, 이 시대의 거장만이 집필할 수 있는 진정한 걸작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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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민모션증후군을 가진 남자
안현서 | 쌤앤파커스 | 2016-10-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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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민모션증후군을 가진 남자
안현서 | 쌤앤파커스 | 2016-10-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존재의 불안과 상처의 근원을 어루만지는
명민하고 조숙한 소녀 작가의 뭉클한 시선. 16세에 써낸 첫 장편소설 《A씨에 관하여》로 문단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소녀 작가 안현서의 두 번째 장편소설 《민모션증후군을 가진 남자》. 2016년에 18세가 된 저자는 현재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글쓰기는 물론 회화 예술의 영역까지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작품의 표지와 본문은 작가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제작되었다. 작가는 투명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지금의 세태에 대해 이렇게 진단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솔직해질 수 없는 일에조차 익숙해졌다고. 외로운 사람들끼리 서로의 마음을 속고 속이며, 몰래 애달파하면서도 끝내 모른 척 살아가고 있다고. 그렇게 상처 입고 망가진 영혼이 구원에 다다르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 소설은 충격적인 반전과 끝까지 인물에 몰입하게 만드는 면밀한 내면 묘사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의 이혼과 아끼던 고양이의 죽음으로 감정 장애를 겪는 서윤은 별다른 열의 없이 미술대학에 진학했지만, 졸업 후 처음으로 열었던 전시회에서 “그림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는다. 심지어 자신이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조차 확신이 없는 서윤의 앞에 전시회의 마지막 날, 마지막 관객으로 유안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유안은 서윤의 그림을 온전히 이해하고, 제목을 붙여줌으로써 작품에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 더 이상 유안이라는 뮤즈가 없이는 살아갈 자신이 없는 서윤에게, 어느 날 유안은 갑작스런 작별을 고하는데…. 인생이 던지는 지독한 농담과 그 비극에 맞서는 인간형을 소녀 작가의 명민한 시선으로 그려낸 가슴 뭉클한 소설. * 민모션증후군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심리 현상. 슬플 때 우는 대신 입술을 깨물거나 손으로 입을 막는다면, 당신도 민모션증후군일 확률이 높다. 여기, 울지 않는 한 소년이 당신의 마음을 울린다! 지독한 생의 아이러니 속에서도 끝내 인간의 선한 의지를 회복하는 가슴 먹먹한 사람 이야기 불과 16세의 나이에 펴낸 첫 소설 《A씨에 관하여》로 한국 문학계에 유례없는 충격을 안겼던 소녀 작가 안현서가 두 번째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저자의 첫 번째 장편소설 《A씨에 관하여》가 “여기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은 후로 18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 저자는 일찍이 인터뷰를 통해 다음 작품은 지독하게 질긴 연으로 이어져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야기의 어느 조각하나도 뺄 것 없는 촘촘하고 영리한 구도는 여전하다. 거기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 부침을 반복하는 미묘한 인간 심리와 현대 사회 문제를 읽어내는 눈까지 깊어져서 돌아왔다. 한국 문학에 충격적인 하나의 사건을 넘어서, 이제 우리는 안현서라는 특출한 젊은 소설가의 존재에 주목해야만 한다. 감정 장애를 앓고 있는 그림 그리는 남자 서윤과 그의 신비로운 뮤즈 유안. 서로에게 구원과도 같았던 만남은 섬뜩한 악연이 되어 돌아온다. 누군가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일은 상대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이 이해해주리라는 믿음 없이는 온전히 욕망을 충족할 수 없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은 때로 예술이라는 형태로 발현되며, 예술가는 예술을 통해 욕망의 추구를 정교화하려는 자들이다. 욕망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데 실패한 그림 그리는 남자, 서윤은 유년 시절의 불운한 과거로 인해 감정 장애를 앓는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보았자 배신당하고 말 거라는 심리적 억압 때문에 자기 표현이 불가능한 서윤은 그림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일에도 실패한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서윤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그루누이를 언급한다. 스스로 아무런 향을 발산하지 못했던 그르누이처럼, 서윤 역시 타인에게 어떤 감정도 표현하지 못하는 민모션증후군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그런 서윤에게 자신의 감정을 읽어내 그림에 제목을 달아주는 유안은 구원과도 같은 존재다. 유안의 고백으로 서윤은 그의 뮤즈 또한 잇따른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사랑 받지 못하는 것보다 사랑할 수 없는 고통이 더 크다는 그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하고, 그 모습을 목격한 서윤은 돌이킬 수 없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 투명한 시선으로 생의 단면을 도려내는 눈물겹고 아름다운 위로 저자는 타인의 온전한 애정을 통해 자기애를 회복하고, 끝내 증오하던 대상마저 용서하기에 이르는 가슴 따뜻한 인물의 여정을 그린다. 사랑에 배반당해 민모션증후군을 앓는 서윤은 유안의 인물화를 포기하지 못한다. 미완성된 유안의 그림은 서윤이 마음의 상흔을 지워가며 덧입히는 지속적인 치유의 과정에 놓여 있다. 예술가로서 서윤이 느끼는 감정과 표현 기법에 대한 묘사가 서윤의 삶의 궤적과 절묘하게 합치되며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충격적인 반전을 넘어서 마침내 눈물겨운 구원에 이르는 서사는 독자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린다. 소설은 형형색색의 씨줄과 날줄로 직조된 다층의 장치를 통해서 자신에 대한 사랑을 회복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학평론가 방민호가 “순수하다는 것은 근본적인 것, 완전한 것에 가까움을 의미한다. 그것은 어린 것, 미숙한 것으로 설명될 수 없다. 순수하기에 근원에 가닿는 시선을 여기서 발견한다.”라고 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가의 말 당신은 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인가요 사람들은 얘길 하죠. 힘들면 울어도 괜찮아, 라고.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내보이면 곧바로 부담스러워 합니다. 외로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우린 서로의 마음을 속고 속이며, 몰래 애달파하면서 끝내 모른 척 살아가고 있습니다. 솔직해지지 못한다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겠지만 우린 이미 솔직하지 못한 것에 익숙해져버렸으니까요. 사회적 문제를 다룰 만큼 연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삶을 알 만큼 많은 책을 읽은 것도 아니지만 이혼과 자살 등 무겁고 진중한 얘기들을 감히 다루어보았습니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가슴이 먹먹해져 오시는 분들은 틀림없이 마음이 따뜻한 분이실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 제 책을 읽어주신다는 것은 제겐 무엇보다 큰 행운입니다. 언젠가는 저의 책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과 서로 솔직한 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려보려 합니다. - 여름이 오고 있는 길목에서. 안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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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밑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김대희 | 좋은땅 | 2014-06-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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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밑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김대희 | 좋은땅 | 2014-06-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밑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은 새싹 같은 어린이들의 희망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켜주기 위해 저자가 집필한 시집이다.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긍정적인 격려와 칭찬을 건네주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주기 위해 쓰여진 아름다운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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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밤의 파수꾼
켄 브루언 | RHK | 2016-08-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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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밤의 파수꾼
켄 브루언 | RHK | 2016-08-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하드보일드 누아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 켄 브루언
그의 대표작 《밤의 파수꾼》이 드디어 베일을 걷는다!
2004년 셰이머스 상 수상
미국추리작가협회상인 에드거 상 및 매커비티 상 파이널리스트!
누아르계의 시인 켄 브루언이 제조하는 정통 아일랜드 위스키 ‘잭 테일러’!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커커스 리뷰》 등 영미 문단의 호평 세례
시적인 문체와 흡인력 있는 전개는 물론, 아일랜드인으로서의 긍지와 문학 정신을 계승하는 등 아이리시 하드보일드 누아르로 새로운 지평을 연 켄 브루언의 대표작 《밤의 파수꾼》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1951년 아일랜드 골웨이에서 태어난 켄 브루언은 조너선 스위프트, 오스카 와일드, 브램 스토커 등 세계적 문호를 배출해낸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뒤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과감히 아일랜드를 떠나 새로운 세계로 향한다. 그 후 25년간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를 돌며 영어를 가르쳐온 켄 브루언은 이국에서 보고 느꼈던 수많은 경험을 살려 고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그의 작품들은 새로운 형식의 하드보일드 스릴러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으면서 셰이머스 상, 에드거 상, 매커비티 상, 배리 상 등 내로라하는 미스터리 장르계의 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한 아일랜드 최고의 작가로 자리 잡는다.
《밤의 파수꾼》은 켄 브루언을 아일랜드를 비롯한 영국 대표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잭 테일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2001년에 처음 출간되어 2004년 셰이머스 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추리작가협회상인 에드거 상과 매커비티 상 최종심에 올랐다. 《포츠머스 헤럴드》는 이 작품에 대해 “스토리는 어둡고 스타일은 최고급 아일랜드 위스키처럼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여유롭다”라고 평했으며, 작가이자 평론가인 데이비드 민스는 “엘모어 레너드와 제임스 조이스가 함께 손을 잡고 써낸 것 같다”는 등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전직 경찰 출신의 사설탐정 잭 테일러
세상의 부조리함을 견디지 못하고 안정된 직장을 뛰쳐나왔으나,
그에게 남은 것은 심각한 자기 연민과 알코올중독뿐이다……!”
어지간해서는 잘리지 않는다는 아일랜드 경찰 가르다의 직원이었던 잭 테일러는 권력의 개가 된 재무부 간부의 턱을 날려버린 뒤 사설탐정이 되었다. 그렇게 아일랜드 최초의 사설탐정이 된 그는 맡은 사건들을 깔끔하게 해결해나가며 조금씩 평판을 쌓아나간다.
시궁창인 현실을 벗어나 런던으로 도피하는 꿈을 꾸며 살아가던 어느 날, 삼십대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앤 핸더슨이라는 여자가 그를 찾아온다. 자신의 딸 새라 헨더슨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달라는 의뢰를 들고서. 경찰은 자살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호소했다.
잭은 의뢰를 수락한 뒤, 죽은 소녀의 무덤에 찾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여러 단서를 추적해나가지만, 매일같이 반복되는 술의 유혹과 의욕 상실이라는 병에 걸려 진척은 더디기만 하다. 그 와중에 취기에 못 이겨 사건의 의뢰자인 앤 헨더슨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새롭게 시작된 사랑으로 삶에 대한 의욕이 살아나려던 그 순간, 술 친구인 서튼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캐다가 그만 사람을 죽이고 만다. 잭 테일러는 자꾸만 인생을 망쳐버리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결국 다시 술의 도움을 빌리고, 헤이든스 호텔 밖에 쓰러져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뒤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고 맹세하지만, 끊임없이 찾아오는 죄의식과 자기 연민은 다시금 그를 알코올의존자로 만든다. 그런 가운데 새라와 비슷한 형태로 자살한 아이들이 추가로 발견되는데, 과연 자살 사건의 진상은 밝혀질 것인가…….
“내게는 엄청난 죄의식이 있었다. 여기에 약간의 후회와 넘치는 자기 연민을 더하면 전형적인 알코올의존자가 탄생한다.”
잭 테일러 시리즈는 2001년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연 《밤의 파수꾼》을 시작으로, 2015년 출간된《Green Hell》까지 15년간 총 11편의 작품이 소개되었는데, 그 인기에 힘입어 2010년에는 총 여섯 에피소드의 드라마까지 제작되었다. 《왕좌의 게임》에서 조라 모르몬트 역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언 글렌이 잭 테일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드라마는 아일랜드를 비롯하여 영국, 벨기에, 독일 등의 유럽 여러 나라에 방영되었다.
아이리시 하드보일드 누아르 《밤의 파수꾼》은 작가가 가진 독특함만큼이나 기이하고 독창적인 분위기가 시종일관 작품 전체에서 흐르고 있다. 켄 브루언은 암울한 아일랜드의 풍경을 몽롱하고 스산한 문체로 담아내면서도 대단히 인상적이며 매력적인 ‘잭 테일러’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는데, 그윽하고 신랄한 스타일에 색다른 유머가 넘쳐나 독자로 하여금 그 다음 이야기가 무엇인지 갈증을 느끼게 만든다. 마치 알코올홀릭 잭 테일러와 같이 독자도 중독에 빠지는 것처럼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리시 하드보일드 누아르라는 장르로 새로운 지평을 연 켄 브루언이 제조하는 ‘잭 테일러’ 위스키는 아일랜드 특유의 음산함과 함께 생생한 전율을 안겨줄 것이다.
켄 브루언의 잭 테일러 시리즈
《밤의 파수꾼 The Guards》 (2001) : 2004년 셰이머스 상 수상, 에드거 상 및 매커비티 상 파이널리스트
《The Killing of the Tinkers》 (2002) : 2005년 매커비티 상 수상, 앤서니 상 파이널리스트
《The Magdalen Martyrs》 (2003)
《The Dramatist》 (2004) : 2007년 셰이머스 상 수상
《Priest》 (2006) : 2007년 배리 상 수상, 2008년 에드거 상 파이널리스트
《Cross》 (2007)
《Sanctuary》 (2008)
《The Devil》 (2010)
《Headstone》 (2011)
《Purgatory》 (2013)
《Green Hel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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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배신의 만찬
올렌 슈타인하우어 | RHK | 2016-09-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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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배신의 만찬
올렌 슈타인하우어 | RHK | 2016-09-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스파이 스릴러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가 선보이는 화제의 신작!
“도입 부분이 순진하면 순진할수록, 결말의 파괴력은 더욱 엄청나다.” _ 뉴욕타임스
2015년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대실 해밋 상 수상에 빛나는 올렌 슈타인하우어의 최신작!
6년 만에 재회한 전 연인의 피 말리는 심리전을 그린 올렌 슈타인하우어의 최신 화제작 《배신의 만찬》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2003년에 데뷔하며 스파이 스릴러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로 주목받은 올렌 슈타인하우어는 출간하는 작품마다 정교하고 지적이며, 다면적이고 깊은 편집증적인 스파이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드명 투어리스트》에서 뒤틀리고, 인텔리전트하며 치밀한 구성으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스파이를 리얼하게 그려낸 바 있는 올렌 슈타인하우어는 데뷔작 시리즈 ‘얄타대로’의《승리 광장》으로 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선정, 《가장 가까운 비상구》로 대실 해밋 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15년에 출간한 최신작 《배신의 만찬》은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며 존 르 카레를 잇는 최고의 스파이 소설 작가로서 자리매김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작품에 대해 “지정학적 풍경의 혼란을 방치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배신이라는 풍경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평했으며, 평론가인 세이라 윌슨은 “마지막 100페이지에서 슈타인하우어가 만든 덫에 제대로 걸리면 그대로 끝까지 달려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하는 등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배신의 만찬》은 2016년 현재 초크스턴 픽쳐스, 닉 웨슬러 제작으로 영화화가 결정되었으며, 다이버전트 시리즈 닐 버거 감독이 확정되어 제작이 진행 중이다. 원저작자인 올렌 슈타인하우어 또한 각본을 담당하며 영화 제작에 함께하고 있다.
이 작품이 나오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당시 쓰고 있던 작품 《카이로 어페어》로 돌아가기 전에 몇 글자 메모를 끼적인 게 전부였죠. 그리고 1년 뒤, 찌는 듯한 8월에 세르비아 노비사드에서 인척들과 지내는 동안, 난 그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무의식에 스며들어 있던 그 이야기가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거죠.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_ 작가의 말
6년 만에 재회한 자리에서 드러난 테러 사건의 진실!
두 연인은 의구심에 가득 찬 칼끝을 서로에게 겨누기 시작하는데……
힘겨웠던 지난 과거를 가슴 한편에 묻고 에반과 지니, 두 아이의 엄마로서 평온한 삶을 보내던 전 CIA 요원 셀리아 파브로. 어느 날 그녀의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헨리 펠헴이 그녀가 살고 있는 곳, 카멀바이더시에 들를 일이 있다며 저녁이나 한 끼 하자고 갑작스레 연락을 해온다. 그의 연락을 받고 셀리아는 헨리를 처음 만났던 6년 전, 서로를 너무나 사랑했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약속한 당일 10월 16일이 되어 ‘약속’ 레스토랑에서 그와 조우한다.
그리고 6년 전…….
2006년 비엔나 국제공항에서 120명 이상 타고 있는 비행기가 납치되는 테러 사건이 일어난다. CIA는 120명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긴박한 순간 속에서도 정보원들을 통해 정보를 알아내고, 때마침 그 비행기에 타고 있던 요원이 보내주는 테러범들의 실황을 취합하는 등 구조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결국 구출 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사람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비극을 망연자실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며 커다란 트라우마를 남긴 테러 사건에 대해 의구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CIA 요원의 정체는 대체 어떻게 발각된 것일까?
테러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빈 지국에서 근무하던 CIA 요원 헨리 펠헴과 셀리아 해리슨은 연인 사이였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날 밤, 셀리아는 CIA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결국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헨리와 정보국을 떠난다. 그리고 GM이사 출신인 58세의 드류 파브로를 만나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은 뒤, 카멀바이더시라는 한적한 마을에서 5년째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여전히 빈에서 현장 요원으로 일하고 있던 헨리는 한 번 더 그녀를 만나기 위해, 과거를 떨쳐버리기 위해, 어쩌면 그 자신의 과거를 묻어버리기 위해 셀리아가 있는 캘리포니아에 가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만난다는 반가움도 잠시, 전 연인의 저녁 식사 자리는 2006년 비엔나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피 말리는 심리전으로 바뀌어가는데…….
“우울했던 저녁이 떠오른다. 그녀는 매력적이고, 재미있었으며, 영리하고 재치가 넘쳤다. 그렇지만 그 마지막 날, 나는 옷을 입으면서 침대 속에서 미소 짓고 있는 그녀를 보며 그때가 끝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남자가 될 수 없었다. 그저 그런 척했던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콧등에 키스한 뒤 텅 빈 아파트로 돌아와 술을 들이켜기 시작했다.”
남자와 여자의 시점, 과거와 현재의 시점, 그리고 악몽까지 뒤섞여 있는 올렌 슈타인하우어의《배신의 만찬》은 민감한 시대의 현안인 ‘테러’를 정면으로 내세우며 연민과 배신으로 뒤엉킨 연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전 연인이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푼다는 것은 작가가 씌운 포장에 지나지 않는다. 올렌 슈타인하우어는 끔찍한 테러 사건, 무슬림, 정보 전쟁을 통해 현시대의 문제적 사안을 거침 없이 풀어놓으면서도 남녀 주인공 헨리와 셀리아의 시점을 자유로이 옮겨다니며 묵직한 주제에 스릴러적인 요소도 녹여냈다. 《배신의 만찬》 속 각자의 사연을 지닌 캐릭터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구조, 거기에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테러 사건을 마주하다 보면 독자는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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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백마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4-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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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백마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4-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밀실 트릭, 도미노 살인, 노래에 숨겨진 수수께끼, 명콤비의 대활약,
그리고 예상을 뒤엎는 뜻밖의 결말…. 추리소설의 모든 것을 다 갖췄다!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의 진수 《회랑정 살인사건》으로 국내에 추리소설 붐을 일으킨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백마산장 살인사건》이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됐다. 일본을 넘어서 이제 국내에서도 추리소설의 대부로 자리 잡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이미 나오키 상 수상을 통해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며, 놀라운 페이지터너로서의 재미와 감동까지 겸비한, 독자들에게는 그야말로 ‘기다려지는 선물’이다. 나오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그의 작품 중 《백마산장 살인사건》은 비교적 초기작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세계의 지경을 넓혀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방과후》로 데뷔해 학원물 위주의 작품을 쓰던 작가가 처음으로 본격 추리소설에 도전해 놀라운 성공을 거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작품에는 밀실 트릭, 도미노 살인, 노래에 숨겨진 암호, 그리고 예상을 뒤엎는 반전까지 여러 가지 트릭이 등장해 추리소설의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겨울철 인적이 드문 백마산장의 펜션을 무대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밀실 살인과 영국 동요 ‘머더구스’에 얽힌 암호를 풀어 살인사건의 비밀을 찾는다는 설정의 이번 작품 역시 오랫동안 그의 작품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독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영국 동요 ‘머더구스’의 노래에 숨겨진 살인사건의 비밀을 찾아라 이 작품은 ‘마을과 멀리 떨어진’ 펜션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특이하게 서양식 펜션을 무대로 삼았다. 영국인의 별장이었던 건물을 개조한 ‘머더구스’라는 펜션에는 각각 영국의 전래 동요 ‘머더구스’의 작품 제목을 딴 방들이 있고, 또 그와 관련된 노래가 걸려 있다. 이 ‘머더구스’의 노래가 살인사건의 암호를 푸는 열쇠가 된다. ‘머더구스’는 영국의 전승 동요로 운율을 우선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내용과 등장인물이 간혹 엉뚱하거나 기괴하다. 때문에 유연성 있는 아이들은 가사에 개의치 않고 리듬을 따라 부르며 노래를 익히지만, 성인들은 오히려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 노래는 동요이지만 잔혹해 보이는 가사 때문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나 반 다인의 소설에 소재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그런 ‘머더구스’의 가사를 소재로 사용하면서도 가사를 일종의 암호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나오코의 죽은 오빠 고이치가 보낸 그림엽서에 적힌 “마리아 님은 언제 집에 돌아왔지?”라는 불가사의한 문장을 시작으로 작품 내내 풀어나가는 암호 해독의 재미는 끝까지 독자들이 작품에서 손을 떼기 힘들게 만든다. 개별적으로 전혀 연광성이 없는 듯 한 동요들은 어떤 규칙에 의해 재조합되며 서서히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의 치밀하고 정교한 상상력에 또 한 번 놀라게 될 것이다. 작품의 또 다른 묘미는 탐정 역할을 맡은 여대생 콤비의 등장이다. 나오코는 예쁜 외모에 가냘픈 전형적인 여대생 이미지이지만, 마코토는 큰 체격에 옷차림과 말투가 남자 같아서 늘 남자로 오해받는다. 대조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두 사람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면서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이다. 작품 속에 숨어 있는 90년대의 자본주의와 붕괴하는 가족상의 아픔을 찾아보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사회상과 분위기를 묘하게 자아내는 능력은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전매특허이다. 작품 줄거리 1년 전 겨울, “마리아 님은 집에 언제 돌아왔지?”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한 고이치. 오빠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여대생 나오코는 친한 친구인 마코토와 오빠가 죽은 백마산장의 ‘머더구스 펜션’을 방문한다. 관광객이 별로 오지 않는 한적한 산장의 펜션이지만, 이곳에는 기이하게도 매년 같은 시기에 같은 멤버가 묵는다. 게다가 영국의 전래동요 ‘머더구스’의 노래를 이름으로 딴 8개의 방에는 ‘머더구스’의 노랫가사가 하나씩 걸려 있다. 이 노래들은 살인사건의 암호를 푸는 열쇠로 펜션의 비밀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대조적인 여성 콤비 나오코와 마코토는 오빠가 죽은 방에서 오빠가 풀던 ‘머더구스’의 암호를 풀며 진실에 가까워가지만 같은 시기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들은 과연 ‘머더구스’의 암호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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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4-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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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4-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오키 상에 빛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걸작 미스터리
실타래처럼 얽힌 인간의 욕망이 부른 일곱 번의 살인 사건 욕망, 이기심, 인간의 어두운 내면 심리에 대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통찰이 돋보이는 일곱 편의 주옥같은 단편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20년 동안 약 60여 편의 작품을 쓰며 매 작품마다 새로운 주제와 치밀한 구성, 빠른 전개와 생생한 문장으로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어떻게 죽였는지보다는 왜 죽였는지에 대한 인간 내면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특유의 스타일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초기작《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추리의 재미와 함께 서스펜스와 인물들의 농도 깊은 심리 드라마를 다루는 저자의 작품 세계를 작 보여주는 수작이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에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들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빠르게 진행되는 흥미진진한 수수께끼와 그 뒤에 숨겨진 경악할 진실이 읽는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주 작은 고의, 희미한 연정, 무심코 나온 사투리, 잘못된 믿음 등 사소하게 빗나간 욕망과 이해관계로 인해 빚어진 끔찍한 비극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욕망을 바라보는 저자의 날카롭고 독특한 시각을 잘 보여준다. 숨 막히는 긴장감과 허를 찌르는 결말이 주는 극적 재미와 묵직하게 여운을 남기는 인간 드라마가 공존하는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 표 휴머니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은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문예춘추〉 “인간심리 드라마와 미스터리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주간 독서인〉 “날카로운 수수께끼 풀이, 놀라운 결말 뒤에 숨겨진 응축된 인간 드라마……단편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다빈치〉 《범인 없는 살인의 밤》에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은 심리 드라마와 미스터리,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과 기발한 트릭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고등학교를 무대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깃든 뜻밖의 살의를 그려낸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유아 살해 이면에 감춰진 가족붕괴의 비극을 그린 〈어둠 속의 두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의 아주 작은 동기가 어떻게 끔찍한 사건으로 연결되는지 잘 보여준다.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하얀 흉기〉는 한 개인의 삶 속에서 흡연이 야기하는 극단적인 불행을 보여주며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타이틀 작〈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치밀한 구성, 화려한 트릭, 추측할 수 없는 반전에 이은 충격적인 진실로 장편 못지않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응축된 심리 드라마와 기발한 추리, 사회 구조적 문제와 개인의 내면을 아우르는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진정 히가시노 게이고 세계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단편인 만큼 등장인물이 한정되어 있어 범인을 짐작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사건들의 동시대성은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며 전혀 다른 주제들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 책을 통해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사하는 균형 잡인 단편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제일 친한 친구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서 죽었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생각하지만…….〈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우리 반 학생 신지에게 전화가 왔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기 침대에서 남동생이 죽어 있었어요.”〈어둠 속의 두 사람〉 매주 수요일 밤 명문 사립 여고 체육관에서 리듬 체조 연습을 하는 미모의 소녀. 그녀가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는다.〈춤추는 아이〉 오사카를 배경으로 밝혀지는 가슴 아픈 진실. 후지TV 드라마로도 제작된〈끝없는 밤〉 A식품회사 자재과 사람들이 차례로 죽기 시작한다.〈하얀 흉기〉 은퇴한 양궁 선수가 남긴 비디오 유서에 감춰진 진실은?〈굿바이, 코치〉치밀한 구성, 화려한 트릭, 아무도 범인을 예상할 수 없다!〈범인 없는 살인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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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벚꽃이 피었다
치하야 아카네 | 엘리 | 2017-03-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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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벚꽃이 피었다
치하야 아카네 | 엘리 | 2017-03-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그 사람과 함께 벚꽃을 보고 싶다.”
벚꽃 흩날리는 계절
조금 서투른 남자와 여자의 일곱 가지 사랑 이야기
벚꽃을 모티브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을
선명하게 그려낸 벚꽃 테마 소설
독특하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상실에 익숙한 청춘,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치하야 아카네의 『벚꽃이 피었다』가 출간됐다.
벚꽃은 봄의 전령이다. 봄이 찾아올 무렵,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벚꽃과 함께 사랑을 떠올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벚꽃이 피었다』는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의 계절에 자신의 사랑을 떠올려볼 수 있는 벚꽃 테마 소설이다. 벚꽃을 모티브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순간을 선명하게 그려낸 이 소설집에는, 외롭고 서투른 남녀의 깨져버린 사랑을 그린 슬픈 밤 벚꽃의 이야기, 사람의 마음을 먹어 그 사람의 마음을 자유롭게 해준다는 여우 이야기, 푸른 벚꽃의 문신을 필사적으로 찾는 여자의 이야기, 죽은 할머니의 집 벚나무 그루터기에 등장하는 소녀 유령의 이야기 등 아름답고 쓸쓸한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용하게 집중시키는 이야기 속에 일곱 가지 벚꽃의 풍경, 일곱 가지 마음의 표정이 선연하다.
벚꽃은 아름답지만 쓸쓸하다. 쓸쓸하지만 찬란하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그렇다.
『벚꽃이 피었다』에는 저마다의 상처로 인해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들은 비밀처럼 상처를 간직한 채, 혼자만의 고요함 속으로 빠져들어 그 안에서 평온함을 느낀다. 누군가 외롭지 않으냐고 물으면, 고요하다고 대답할 것만 같다. 이야기의 무대로 자주 등장하는 장소가 미술관, 자료관, 절 등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오래전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한, 미술관에서 일하는 여자는 ‘생활이 없는’ 미술관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사람이 통과해 가는 곳이라는 게 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도, 누구 하나 이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 나는 오래된 건물과 전시품들의 일부가 된다. 그리고 건조한 시간에 조용히 묻힌다.” (「봄, 여우에 홀리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 청년은 대학의 학술 자료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곳 자료실의 공통점은 “정리된 죽음의 냄새가 떠다닌다는 것”이다. (「등」)
정물적인 장소를 마음의 평화의 장소로 선택하고 살아가는 이들은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한다. “나는 두렵다.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허락하거나 기대거나 끌리는 것이 두렵다. 멋대로 나를 해석하거나 나에게 환멸을 느끼거나 나를 싫어하거나 나를 배신하는 것이 두렵다.” (「봄, 여우에 홀리다」) 그들은 마음을 흔드는 봄을 외면하려 하고, 봄의 상징인 벚꽃을 싫어한다. “벚꽃이란 거, 좀 교활하지 않나요?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지면서 사람들을 다 홀리잖아요.” (「꽃보라」)
얼핏 다르지만, 「엘릭시르」에 등장하는 여자 또한 이들과 다를 바 없다. 그녀는 타인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하고 “과거도 미래도 일상의 번잡한 고민도 없이 그저, 육체로만 존재하는 내가 되고 싶다”며 바에서 만나는 남자들과 의미 없는 만남을 이어간다. 마치 봄을 사는 것처럼 꾸민다. 그러나 이 인물 역시 마음의 뿌리는 미술관에서 일하는 여자와 다르지 않다. “육체로만 존재하는 나”란 “낡은 건물이나 전시품의 일부”가 되어 “건조한 시간에 조용히 파묻히는” 미술관 여자가 살아가는 방식,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무엇이든 마법처럼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사랑으로 달아오르는 마음도, 사랑 때문에 행복한 순간도 찰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금세 시들어버리는 벚꽃처럼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이제 다시는 사랑을 찾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벚꽃은 좀 별로에요. 예전에 벚꽃 꽃잎으로 목걸이를 만들었거든요? 실로 연결해서. 엄청 예뻤어요. 근데 하룻밤 지나고 보니 다 쪼그라들고 검어져서 더러운 양귀비 깻묵처럼 변해 있는 거예요. 사라지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이든 마법처럼, 사라지는 거구나. 부푼 마음도, 행복한 기분도 한순간에. 행복은 한순간이로구나.” _「꽃보라」
그러나 “건조한 시간에 파묻히는” 삶의 방식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그것이 그들이 진정 바라는 것일까? 불행을 치유하는 것은 희망뿐. 또다시 봄이 찾아와 벚꽃이 필 것이란 희망 없이 겨울을 견딜 수 있을까? 다시 사랑이 찾아오리란 희망 없이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치하야 아카네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어질 수는 있다. 아름다운 것, 다정한 것, 강렬한 것. 마음을 뒤흔드는 그런 것들을 접하면 사람의 마음은 한순간에 움직인다. 그럴 때에 교감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무척 행복한 일이다. 그 순간은 분명 그 사람을 지탱해줄 것이다.”
희망은, 지탱해줄 그 공감의 순간을 애써 찾아나가는 것. 그러므로 이 작품이 뿜어내는 세계에는 희망이 존재한다. 사람의 마음을 먹고산다는 현실에 없는 여우 이야기든, 누군가의 등에 새겨져 있었던 푸른 벚꽃의 문신을 필사적으로 찾는 여자의 이야기든, 외롭고 서툴렀던 남녀의 깨져버린 마음의 파편이 담긴 슬픈 밤 벚꽃의 이야기든, 벚나무 유령을 둘러싼 이루어지지 못했던 사랑의 이야기든, 모든 작품에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찬란한 순간이 존재한다. 그 찬란한 순간이, 이 봄,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의 작은 희망이 되어주기를.
“가스미의 후드에 들어 있던 벚꽃이 하늘하늘 떨어져 내린다. 마른 상처가 떨어져 나가듯이.”
수록 작품 소개
■ 봄, 여우에게 홀리다
나는 미술관에서 근무한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만난 초로의 남자가 그녀에게 말한다. 여우에게 마음이 먹히면 사람의 마음이 자유로워진다고.
■ 하얀 파편
벚꽃놀이 장소를 찾아보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비를 피하고 있는데 한 여자가 말을 걸어온다. 순간, 차가운 미소를 짓던 과거의 그 여자가 떠오른다. 다시 아픈 봄이 오고 만 것이다.
■ 첫 꽃
여배우 출신이라는 엄마는 내가 화려한 세계에서 주목받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나는 핑크색 벚꽃을 좋아하는 그런 엄마가 싫다. 하얀 ‘눈꽃’을 좋아하던 ‘깨끗한’ 아빠가 그립다. 꽃집의 그 언니가 좋은 것도 같은 이유이다.
■ 엘릭시르
나는 지금껏 남편의 죽은 아내의 대역에 불과했다. 남편을 배신하기 위해 바에서 만난 남자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버릴 뿐이라면 내게는 무엇이 남게 될까?
■ 꽃보라
국세청에서 일한다는 남자가 불현듯 나를 찾아와 그 여자, 유키에 대해 묻는다. 나와 유키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유키’는 그녀의 진짜 이름이 아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 등
나는 대학 자료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어느 날 어떤 여자로부터 푸른 벚꽃 문신이 새겨진 사람 가죽 표본을 보고 싶다는 전화가 걸려오는데……
■ 벚나무의 비밀 색
나는 죽은 할머니의 집 마당 벚나무 그루터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의 유령을 본다. 그 유령은 오직 내 눈에만 보인다. 어느 날 낯선 남자가 나타나 그 유령의 비밀에 대해 말하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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