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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는 책쓰기로 인생을 바꿨다
김병완 | 북씽크 | 2018-02-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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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는 책쓰기로 인생을 바꿨다
김병완 | 북씽크 | 2018-02-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작가가 되고 싶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이 세상에 내 놓고 싶은 사람들에게 요긴하게 쓰일 물건(?)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책쓰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책쓰기의 멘토로 삼아 매일 책쓰기를 한다면 반드시 인생을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이 책은 책쓰는 과정이 얼마나 쉽고, 얼마나 간단한 것인지를 알려 주고자 쓴 책이다.
‘작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단어이자 동시에 직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가슴 떨리는 경우가 있다.
바로 당신이 그런 작가라면 어떨까? 당신이 바로 그런 가슴 떨리게 하는 작가가 실제로 된다면 어떨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작가가 되는 책쓰기는 당신과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필자는 백수였고, 무직자였다. 하지만 오직 책쓰기 하나만을 통해서 인생을 바꿨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결론은 이것이다. 책쓰기를 하면 누구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누구나일까? 물론 노력도 하지 않고, 입만 벌리고 있는 사람은 절대 안 된다. 하지만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는 노력파라면 분명 가능하다. 필자의 인생을 바꾼 것은 재능이나 열정이 아니라 노력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당신에게 책쓰는 과정이 얼마나 쉽고, 얼마나 간단한 것인지를 알려 주고자 하기 위해서 쓴 책이다. 몇 가지의 심리적 장벽만 뛰어넘는다면 글을 쓰는 작가만큼 멋진 직업도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싶을 뿐이다.
작가가 되고 싶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이 세상에 내 놓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요긴하게 쓰일 물건(?)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책쓰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책쓰기의 멘토로 삼아 매일 책쓰기를 한다면 반드시 인생을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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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제리안 | 주식회사 앵글북스 | 2018-04-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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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제리안 | 주식회사 앵글북스 | 2018-04-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로맨스 소설로 연금타기?
오옷! 나에게 이런 재능이 있었다니!!”
내공 충만한 로맨스 탐닉자들이여, 이젠 펜을 들어라!
연 350억을 넘게 번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작가도
펜픽을 쓰던 평범한 아줌마였다는 사실!
드라마를 보며 “저건 나도 쓰겠네!”를 외치는 당신,
놀면 뭐하나, 짬짬이 쓰고, 즐기고, 돈도 벌자!
소설의 줄거리를 뻔히 꿰뚫는 당신,
로맨스의 내공이 남달리 충만한 당신,
그리고 취미로 돈을 벌고 싶은 당신의
잠자는 '로맨스 포텐'을 터트려줄 ‘돈 버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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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를 지키는 힘
임병희 | 생각정원 | 2018-01-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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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를 지키는 힘
임병희 | 생각정원 | 2018-01-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동서양철학사에 한 획을 그은 철학자 20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나’를 찾고, 지키고, 사랑한 방법을 담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혼란은 언제나 있어 왔다. 그 혹독한 변화에 치열하게 맞서며 시대를 리드했던 철학자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공통된 메시지가 있다. ‘일단 뭐든’ 시작하기에 앞서 ‘나’를 찾고 ‘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의심하더라도 지금 의심하고 있는 나 자신의 존재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고 말했던 데카르트, 남이야 뭐라든 너의 길을 가라고 외쳤던 마르크스, 밖을 보지 말고 내 안을 들여다보라고 말했던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나’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나를 지키는 힘》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로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을 위해 20인의 철학자들의 삶에서 특별히 뽑아낸 열 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먼저 1부에서는 질문, 발견, 자유를 키워드로 내가 나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2부에서는 ‘단단한 나’로 사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제시한다. 통찰, 의심, 차별화, 의지는 단단한 나로 살기 위한 든든한 생각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나를 긍정하고 사랑함으로써 더 나은 나로 살아갈 가능성을 일깨운다. 계기를 놓치지 않고 도약하는 법, 나의 가치와 존엄을 스스로 깨닫는 법,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보여준다. 배우는 속도보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개인의 삶은 불안하게 흔들린다. 이런 시점에서 《나를 지키는 힘》은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나’를 돌아보는 거울이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단단한 나’를 지키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불안의 시대… 철학자들은 어떻게 나를 찾고 사랑했는가? 흔들려도, 두려워도, 거침없이! 당당한 나를 만드는 철학자들의 예리한 질문과 명쾌한 대답 격변의 시대, 삶의 중심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천재 이세돌을 이겼다. 사람들이 VR 게임을 하기 위해 속초로 여행을 떠났다. 비트코인이 이 시대의 강남 논이 되었다.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을 바꿀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모두 2016년부터 2018년,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이다. 배우는 속도보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개인의 삶은 불안하게 흔들린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당장 뭘 시작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인류 역사는 언제나 흔들림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 새로운 기술과 사상이 등장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시기에 세상은 언제나 흔들려야만 했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앞서 역사의 굴곡을 겪은 이들은 어떻게 자기 삶을 결정하며 살았을까? 시대 상황에 굴하지 않고 변화를 동력으로 삼아 자기만의 생각을 펼쳐낸 이들을 우리는 철학자라고 부른다. 그들의 삶에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낼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인류 역사의 모든 변화를 함께하며 수천 년을 이어져온 학문이 바로 철학이 아닌가.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인 사람이 철학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철학이란 결국 더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이 더 나은 나로 살기 위한 방법을 궁리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각자 시대의 변화를 치열하게 겪어낸 철학자들이 흔들리는 삶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일단 뭐든’ 시작하기에 앞서 ‘나’를 찾고 ‘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지키는 힘》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로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을 위해 20인의 철학들의 삶에서 특별히 뽑아낸 열 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먼저 1부에서는 질문, 발견, 자유를 키워드로 내가 나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2부에서는 ‘단단한 나’로 사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제시한다. 통찰, 의심, 차별화, 의지는 단단한 나로 살기 위한 든든한 생각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나를 긍정하고 사랑함으로써 더 나은 나로 살아갈 가능성을 일깨운다. 계기를 놓치지 않고 도약하는 법, 나의 가치와 존엄을 스스로 깨닫는 법,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보여준다. 철학자들의 삶을 지탱해온 단 한 가지 이 책은 철학자들이 삶의 굴곡을 넘어설 때마다 어떻게 ‘나’를 찾고, 지키고, 사랑했는지를 담고 있다. 익히 알려진 천재이자, 시대를 앞서 여성의 참정권을 주장했던 존 스튜어트 밀에게도 ‘나’를 마주한 순간이 있었다. 그는 천재였지만 정서적으로 충만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결국 이십 대 초반, 그의 정신 어딘가가 고장나버리고 말았다. 깊은 우울증에 빠진 그를 구한 것은 그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던 ‘감정’이었다. 이성과 합리만을 추구했던 그는 예술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마주했다. 시를 읽으며 자신의 감정을 타인의 문장으로 배웠다. 느낌은 더 이상 증명할 수 없는 부정확한 것이 아니었다. 모든 지식은 ‘내가’ 원할 때야 비로소 자산이 되는 것이었다. ‘나’를 마주하고 받아들인 밀은 마침내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이후로도 계속 연구를 이어갔으나, 자기를 찾은 이후의 공부는 기존의 공부와는 완전히 달랐다. 자유의 범위와 한계를 탐구한 사회과학의 고전, 밀의 《자유론》이 전해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 덕이다. 과거 시험에서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를 했던 한국의 천재 율곡의 마음에도 어지러움이 있었다. 율곡이 스스로를 경계한다는 뜻으로 쓴 ‘자경문(自警文)’에는 안정되지 않는 마음을 받아들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집중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니, 마음에 어지러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하던 일을 계속해가라는 말이다. 율곡은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끔찍이 사랑하던 어머니를 잃었다. 그러니 어쩌면 그의 마음속에 있던 어지러움은 상실감일지도 모른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율곡은 4년간이나 유학자의 길을 벗어나 있었다. 산에 들어가 시묘생활을 하고 불교를 공부하며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했다. 마침내 스무 살이 되던 해, 그는 가까스로 방황을 이겨냈다. 그가 자경문을 쓴 시기가 바로 이때다.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가 찾은 답은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나를 경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역사에 흔적을 새긴 철학자들의 삶 가운데 흔들리지 않은 삶은 단 하나도 없었다. 마르크스는 사회 구조의 모순을 파헤치기 위해 온종일 대영박물관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았다. 가족들의 생계를 제대로 책임지지 못해 친구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데카르트는 병약한 탓에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공자는 격변기 중국 방방곡곡을 ‘상갓집 개’ 같은 꼴로 다니며 사상을 설파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들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답이 ‘나’에게 있다. 모든 것을 의심하더라도 지금 의심하고 있는 나 자신의 존재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고 말했던 데카르트, 남이야 뭐라든 너의 길을 가라고 외쳤던 마르크스, 밖을 보지 말고 내 안을 들여다보라고 말했던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나’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지금, 여기서 나를 지키는 힘을 찾아라 자기계발서는 시대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4차 산업혁명의 시작과 동시에 인공지능을 이기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쏟아져 나왔다. 이런 시점에 《나를 지키는 힘》은 오직 ‘나’ 자신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내 모든 선택을 결정하고 판단할 궁극적인 기준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세계를 움직인 철학자들에게 철학은 나를 찾고, 지키고, 사랑하는 힘이 되어주었다. 온갖 자기계발서를 읽고도 자기를 계발하지 못했다면 언제나 인류의 보편적 고민을 들어준 철학과 함께 자기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역사의 천재로 기억된 철학자들도 나름의 방황과 고민을 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위로와 동기부여가 될 만하다. 《나를 지키는 힘》은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나’를 돌아보는 거울이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단단한 나’를 지키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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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남자 그리고 글쓰기
유나경 | 모들북스 | 2018-01-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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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남자 그리고 글쓰기
유나경 | 모들북스 | 2018-01-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남자를 알면 글쓰기가 보인다?
남자와 글쓰기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오랜 경험으로 녹여낸 유쾌한 글쓰기 이야기!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유쾌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들어 있는 글쓰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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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남자에겐 보이지 않아
박선화 | (주)메디치미디어 | 2018-06-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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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남자에겐 보이지 않아
박선화 | (주)메디치미디어 | 2018-06-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차별과 차단의 ‘펜스 룰’ 넘어
‘공존의 룰’ 찾는 첫 시도!
『남자에겐 보이지 않아』는 차이를 넘어 여자와 남자 서로 간에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일터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남자와 여자는 같은 공간, 두 가지 시선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개는 함께하고 싶지만, 어쩐지 불편한 관계라는 게 딱 알맞은 표현이다. 일부 남자들은 아예 여성 동료와 얽히지 않겠다며 ‘펜스 룰’을 꺼내기도 한다.
저자 박선화는 모든 갈등 뒤에 숨어 있는 편견과 무의식에 주목해왔다.
“나는 오랫동안 다양한 편견과 그것을 깨기 위한 소통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 소통의 하나로 이 책에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어 들여다보려고 한다. … 이 책의 목적은 여성들이 겪는 육체적·심리적 고통을 사례로 다루며 실상을 알리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사회 속에서 남자가 여자를 보는 편협한 인식과 여자들 스스로 내면화되어버린 일상의 무의식적 습관을 짚어보려는 데 있다.”
우리가 늘 겪는 문제부터 영화와 역사까지, 『남자에겐 보이지 않아』는 저자의 경험과 인간에 대한 애정 그리고 심리학 연구가 어우러졌다. 유명인들의 페이스북 스타인 저자의 장점은, 어떤 갈등 사안도 선명하게 초점을 맞춰준다는 것이다. 사회학자 노명우와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이 극찬한 책이다.
‘미투’와 ‘펜스 룰’ 속에
공존과 소통을 추구하는 첫 번째 심리 탐구
정혜신 박사, 노명우 교수 추천
『남자에겐 보이지 않아』는 제목에서부터 ‘남자’를 걸고 넘어간다. 하지만 비판에 머물기보다 드러난 갈등 이면의 심리적 원인을 찾는 책이다. 여자에겐 너무 익숙하고 힘든 상황이 왜 남자에겐 보이지 않을까? 모르는 척 아닌가, 여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 책은 몰라서 상처 입히는 남자들, 약해서 이기적이 된 여자들의 마음을 비춰보는 작업으로, 심리학적 바탕 위에서 일상과 일터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때로는 시원하게, 때로는 따끔하게 보여준다. 사회학자 노명우 교수는 추천사에서 “남자인 내가 몰랐던 혹은 안다고 착각하면서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라고 말한다.
*펜스 룰(Pence Rule): 남자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 ‘그렇게 민감하게’ 대응한다면 차라리 여자들과 말을 섞지 않겠다는 게 일부 남성들이 꺼내든 펜스 룰이다.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아내가 아닌 여자와 단 둘이 식사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힐러리 클린턴의 식사 제안도 거절했다고 한다. 〈허핑턴포스트〉는 그를 ‘여성 차별주의자’로 보도한 적이 있다.
남녀 갈등, 심리 탐구가 필요해
선과 악 이분법으로 세상을 단죄하기보다는 숨은 심리를 이해해야만 의견 차를 좁히는데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부제는 ‘심리 탐구’로, 약자로 살아오면서 내재화된 여자들의 이기심, 한국 특유의 가부장제에서 원치 않아도 꾸역꾸역 밥값 해왔던 ‘아저씨들’의 삶도 외면하지 않는다.
여성이 느꼈던 불편함을 선명히 드러내는 한편, 남성 독자에게도 발신하는 이 책은, 약자 속의 약자인 워킹 맘, 나이 든 여성, 비혼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몰이해도 다룬다. “여성 독자 외에도, 그 인식 변화가 가장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현직 리더 남성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기업에서 20년 리더 + 심리 연구자
펜스 룰, 새삼스럽지 않아…
대기업에서 부장으로 지냈던 저자의 경험은 특히 일터에서의 문제점들을 설득력 있게 그린다. ‘펜스 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비판한다. “어떤 사소한 문제도 빚어지지 않도록 여성들이 포함된 자리 자체를 만들지 말자는 ‘펜스 룰’이 일부 남성들 사이에 유행한다는데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어차피 여성들은 술자리나 노래방 등 남성들이 기분 푸는 자리 이외에는 중요한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에서 늘 배제되어왔기 때문이다.”
헤어 롤 붙이고 나온 여성 재판관 칭찬 받지만
옆자리 워킹 맘이 그랬다면?
“대통령 탄핵심판청구에 대한 헌재의 역사적 결정이 있던 날 아침, 긴장되고 황급한 마음에 헤어 롤 2개를 풀지 못한 채 출근한 여성 재판관 의 모습이 전 국민의 화제가 되었다. 지나친 헤어스타일 집착이 화근이 되었던 탄핵 상황과 비교되며 일하는 여성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칭송이 쏟아졌고 환호는 며칠간 이어졌다.
나 역시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토록 일하는 여성에 대해 관대하고 우호적인 마음가짐이 평소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모든 여성에게도 똑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종의 후광효과 같은 것이랄까? 사람들은 똑같은 상황이라도 강자의 행위에는 더 우호적이고 많은 가치를 부여하지만, 주위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에는 전혀 다르게 반응하기도 한다.“ (‘워킹 맘과 헤어롤’에서)
직장은 공식적인 성추행 공간
그 비서는 왜 ‘노’라고 말하지 못했나
약자로 살아온 여자들이 달라질 점?
남자도 기대고 싶다
아프리카 미개인도 천부인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장 자크 루소도 “예외적으로 여성은 인권이 없으며 정치나 교육에 참여시킬 필요가 없다”라고 믿었다. 여자들의 지력을 의심하는 건 ‘오래된 미래’다. 인기 프로그램 〈알쓸신잡〉엔 어째서 죄다 남성 지식인만 나오는지, 왜 여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는 ‘수다’란 이름이 붙는지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자들 자신도 좀 더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발언을 해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여자들이 작은 파이를 두고 경쟁하는 ‘을’의 구조에 오래 묶여 있다 보니, 고착된 문제점들 몇 가지가 보인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연봉 차별과 유리천정 등 남자가 이익을 독식하는 구조에서는, 그 제도에 억지로 몸을 맞춰야 하므로 모든 남자들에게 맞는 일도 아니다.
유명인들이 팔로잉 하는 무명작가
출간 소식 후 5시간 만에 좋아요 1천 넘어
박람강기 여성 필자의 등장
남자 추천자들은 저자가 직간접 겪은 우리 주변의 사례 속에서 자신의 편견과 무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여성들은 이 첨예한 문제에 성별을 떠나서 개인이 성찰하고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공통적으로는 저자 글의 장점으로 “솔직하고 분명한 글에 담긴 통찰”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이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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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
하노 백, 알로이스 프린츠 | 다산초당 | 2018-06-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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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
하노 백, 알로이스 프린츠 | 다산초당 | 2018-06-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경제학자 하노 벡이
평생에 걸쳐 완성한 화제작!
효율성을 추구하기보다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라는 인생의 궁극적인 질문에 답하다!
? 어떻게 우리는 나약함을 지탱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 고된 현실에서 위기를 견디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 자본주의가 절대 말하지 않는 행복한 인생의 조건은 무엇인가?
? 불공정한 세계에서 몇십 년을 배우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10년 치 연봉을 저당 잡혀 집을 사고, 빚을 내어 대학에 가고, 잠든 아이들을 보며 출근하고 퇴근하는 날들. 열심히 벌고, 일하고, 살다 보면 언젠가 행복이 올 거라 믿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힘든 오늘을 참고 견딘다.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풀리지 않는 물음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이렇게 살다 보면 정말로 행복해질까?”
독일 최초로 경제경영상을 두 번 수상한 스타 경제학자이자, 지난 수십 년간 경제기자로, 경제학 교수로 지내며 경제의 흐름과 삶의 이면을 파헤쳐온 하노 벡은 거대한 부와 돈마저 행복을 주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삶이란 무엇인가’‘어려운 현실에서 인간을 지탱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의문을 가졌다. 이번 신작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은 모두가 궁금해 하면서도 쉽사리 해결하지 못하는 질문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지만 왜 아무도 행복하다 말하지 않을까?”에 답하고자 철저히 준비하고 완성한 역작이다.
“나는 인생을 살아오며 싸워야 했고, 실패했고,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뼛속까지 경제학자이자 돈, 국민총생산, 여러 이론과 모델을 분석하고 이면을 해석해온 나는, 최고의 이론과 최고의 모델이 오로지 현실 세계에 관한 논박 가능한 가설을 세우는 데 이용될 뿐임을 잘 알았다. 그럼에도 가장 아름다운 이론을 무너뜨리는 진실이 떼로 몰려올 때는 아픔을 어찌할 수 없었다. 경제학자로서 세계와 나를 이해하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져야만 했다.” _ 본문 중에서
주요 언론과 방송국이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경제학자로서 거물급 인사들을 만나며 세상의 부를 통찰해온 하노 벡은, 경제학이 인간의 행복과 만족감에 더 나은 공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제학자로 살아오며 계속해서 그를 따라다닌 질문에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답하는 그는 심리학, 사회학, 통계학, 뇌과학을 넘나들며 쾌락을 추구하는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만끽하고 느낄 수 있는 행복의 비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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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장동선 | arte(아르테) | 2017-03-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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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장동선 | arte(아르테) | 2017-03-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신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지상 최대 사기극!
우리는 왜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인지하는가? 태어난 순간부터 사회 구성원이 되기까지, 우리의 뇌는 타인을 필요로 한다. 묻고, 따지고, 때로는 우리를 속이는 ‘또 다른 뇌’ 인간 행동의 원리를 입체적으로 밝히는 발칙한 뇌과학! 독일 슈피겔, 아마존 베스트셀러! 2014년 독일 과학 강연 대회 ‘사이언스 슬램’ 우승 2015년 페임랩 국제 대회 TOP 9에 빛나는 독일 대표 과학 커뮤니케이터 장동선 박사의 쉽고 재미있는 뇌 탐사 여행 ‘이런 뇌과학은 처음이야!’ 독일 슈피겔,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빛나는, 당신의 뇌를 행복하게 해 줄 바로 그 책! 유쾌한 아웃사이더 장동선 박사의 수다처럼 즐거운 뇌 이야기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는 2016년 독일의 로볼트 출판사에서 나온 『Mein hirn hat seinen eigenen kopf』의 한국어판이다. 독일 슈피겔 베스트셀러,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출간되자마자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을 쓴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독일 튀빙겐의 막스플랑크 바이오사이버네틱스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세계를 무대로 과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다. 2014년 독일 과학 강연 대회 ‘사이언스 슬램Science Slam’ 최종 우승, 2015년 페임랩 인터내셔널FameLab. International에 독일 대표로 출전하여 최종 9인에 드는 등 과학 지식과 대중 강연 실력을 동시에 인정받아 왔다. 저자는 청소년 시절 ‘나는 누구인가?, 나를 둘러싼 이 사회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가?’, ‘왜 이해받기를 원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오해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인간의 뇌와 행동의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저자는 그 답을 ‘사회적 뇌’에서 찾는다.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하기에 최적화돼 있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비로소 뇌도,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의 이 같은 결론은, 전문용어와 복잡한 운동으로 둘러싸인 뇌의 비밀을 한 꺼풀 벗겨 줄 뿐만 아니라, ‘뇌과학’이라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한국계 독일인으로서, 뉴욕에 거주하던 당시 유색인종으로서 마주했던 문화적 충돌과 에피소드들로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더불어 45건의 실험 사례들을 적절하게 인용해 주장의 신뢰를 높였으며 어려운 뇌과학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뇌의 본질에 가닿고 있다. 이로써 한국 독자들의 관심을 뇌과학 연구의 최전선에서부터 철학과 심리학, 사회학과 인문과학의 너른 지평으로까지 확대시키며 우리가 몰랐던 뇌의 진실들을 탐색하는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뇌과학이 아닌 ‘뇌 인문학’으로 이름 붙여도 손색없는 이유이다. 공존하는 삶을 위해 진화하는 뇌의 메커니즘을 45건의 실험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뇌 인문학! 저자는 이제 막 세상을 알아 가는 신생아에서부터 뇌의 진화를 설명한다. 아기는 처음으로 세상으로 나오면서 주변 환경의 무수한 서로 다른 신호들을 받아들여 해석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경험이 증가할수록 그 신호들을 정리하고 처리하기 위해 뇌 속에 서랍장을 만들기 시작한다. 서랍장의 분류와 이름표를 바꿔 가며 아이는 성장하고, 자신을 독자적인 존재로 인식하면서 나와 타인, 나와 세상을 분리한다. 6장부터 저자는 개인의 뇌가 성장하는 과정을 추적하기를 멈추고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아이는 자신과 외부를 구분하고 나면 다른 사람들을 유형에 따라 분류하기 시작하는데, 유년 시절부터 겪는 공동생활의 경험들은 어떤 만남에서 편안함 혹은 불안을 느끼는지 판단하는 원천이 된다. 이러한 판단들은 편견, 선호, 믿음 등으로 드러나게 되고, 이러한 각자의 판단이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권력, 종교, 문화 등 사회의 심층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뇌와 상호작용하면서 다시 개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까지의 과정을 기술함으로써, 우리의 뇌는 매순간 경험들로부터 새롭게 형성되며 ‘나’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변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심리학, 인지과학, 뇌과학 등 45건의 실험 사례들을 소개하며 뇌과학을 쉽고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우리들 가운데의 고릴라’ 실험, ‘얼굴 근육 실험’, ‘고무 손 실험’ 등의 결과를 통해 감각기관과 뇌 사이의 연결과 단절을 살피고, ‘타인종 효과’, ‘샐리-앤 테스트’ 등 흥미로운 실험 사례와 함께 뇌가 가진 정보처리 능력과 유연성을 들여다본다. 이밖에도 인종차별주의자의 뇌는 다른 사람들의 뇌와 다른지, 다수결이 정말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는지, ‘미친 사람’의 기준은 절대적인지 상대적인지, 전문가의 말을 무조건 신뢰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사회심리학적 실험들을 뇌과학의 프레임으로 다시 조명한다. 이렇듯 저자의 안내를 따라 내 머릿속 ‘또 다른 뇌’의 정체를 알게 될수록 우리는 행복의 조건이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에 있으며,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관계를 나누기 위해 진화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완고하면서도 유연하고, 분류하는 동시에 통합하는 뇌 뇌 속의 ‘또 다른 뇌’는 사회를 지향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져 논란을 일으킨 한 장의 드레스 사진이 있다. 사진 속 드레스 색깔이 파란색-검은색 조합인지 흰색-황금색 조합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같은 사진을 놓고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것을 보는 이 신기한 현상은 잠깐 관심을 끌다 이내 잊혔지만, 저자는 우리 뇌가 특별한 이유를 바로 이 착시 현상에서 찾는다. 저자에 따르면 착시 현상은 감각 기관이 제공하는 일부 정보를 이미 저장해 놓은 경험과 결합하는 뇌의 특성 때문에 일어난다. 즉, 서랍장을 만들고 정보들을 그 서랍장에 맞게 분류한 후,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세상을 인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각자의 경험에 따라 정보를 분류하고 통합하는 뇌는 경험으로 축적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지각하고 1초도 지나지 않아 판단을 내린다. 이미 만들어진 자신의 범주로 새로운 정보를 처리한다. 하지만 기존 범주에 따라 경험들을 분류하는 일만 한다면 우리의 뇌는 이처럼 복잡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자는 기존 서랍장의 이름표를 바꾸거나 새로운 서랍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유연성에서 진정한 뇌의 매력을 발견한다. 저자는 통합을 지향하는 유연한 뇌의 비밀은 다름 아닌 경험의 폭에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변화 없이 동질적인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에서 평생을 산 사람의 뇌는 모든 것을 낯설고 위험한 것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 경험의 폭이 기존의 범주에 오래 머무를수록 기존의 정리 체계에 완강하게 매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뇌 속 또 다른 뇌’의 비밀은 사회를 지향하는 유연한 뇌에 있다. 저자는 이 ‘또 다른 뇌’에 ‘사회적 뇌’라는 이름을 붙인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뇌 속에 다른 사람들의 뇌가 있다는 건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들의 뇌를 복사해 우리의 뇌 속에 넣고 다른 뇌들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감정을 느낄지를 연구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뇌 탐사 여행은 ‘나’라는 존재가 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공동으로 만들어 낸 구성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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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다섯 가지 상처
리즈 부르보 | 주식회사 앵글북스 | 2018-04-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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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다섯 가지 상처
리즈 부르보 | 주식회사 앵글북스 | 2018-04-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참지마라, 견디지 마라,
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권리가 있다.”
혼자되는 게 두려운 당신,
관계 맺기가 어려운 당신,
미움 받는 게 죽기보다 싫은 당신에게 전하는
최고의 심리 치유서
★ 아마존 프랑스 심리 분야 5년 연속 1위
★ 전 세계 450만 독자를 치유한 행복 주치의
★ 프랑스가 가장 사랑한 최고의 심리 치유서
저자 리즈 부르보는 캐나다 퀘백 주를 시작으로 Listen to Your Body School을 22개국에 설립, 세계에서 가장 큰 ‘자기성장학교’로 발전시킨 유명한 심리상담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녀는 35년간 수백만 명을 치유해오면서 상처에 대한 24권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으며 450만 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다섯 가지 상처?는 그런 저자가 그동안 얻은 마음의 ‘상처’와 ‘가면’에 관한 깊은 통찰을 기존에 본 적 없는 흥미로운 형태로 담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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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단숨에 읽는 세계사
열린역사연구모임 | 베이직북스 | 2017-10-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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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단숨에 읽는 세계사
열린역사연구모임 | 베이직북스 | 2017-10-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인류 문명을 간결한 글로 농축해 풀어쓴 역사서의 원전!
『알기쉽게 풀어쓴 단숨에 읽는 세계사』은 독자들이 쉽고 빠르게 세계사를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계사의 여러 중대 사건들, 유명 인사들, 휘황찬란한 업적과 문화 등을 알기 쉬운 언어로 콕콕 집어내어 설명하고 묘사하면서 읽는 이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놓고 있다. 본문 내용과 더불어 인물초상, 명승고적, 벽화부조, 역사상의 주요 사건현장 등, 귀한 사진자료와 그림 500여 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실어, 역사를 읽는다기보다 직접 보며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놓쳐선 안 될 핵심 지식들은 지면에 삽입한 정보박스에 담아 한눈에 읽고 뇌리에 남을 수 있게 디자인하였다. 집필, 글, 그림의 효과적인 배합과 디자인의 유기적 결합은, 자칫 지루하고 딱딱해지기 쉬운 역사적 사실에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 외에도 ‘단숨에 읽는 시리즈’에 흐르는 지식의 힘과 자료사진의 정확성은 독자들에게 즐거운 독서여행을 보장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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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데이터를 철학하다
장석권 | 흐름출판 | 2018-08-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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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데이터를 철학하다
장석권 | 흐름출판 | 2018-08-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는 데이터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살고 싶다”
인문적 시선으로 재구성하는 데이터와 인공 지능의 현재와 미래 인간의 역사는 관찰의 역사다. 인류는 선사 시대부터 주위의 자연 현상, 그리고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의 생활상을 관찰하고 기록해 왔다. 기원전 2만 년 전 라스코 동굴벽화, 수메르인의 쐐기 문자 점토판에서 연인 간에 주고받은 문자, 유튜브의 고양이 영상까지 인간이 있는 곳에 관찰이 있었고, 관찰이 있는 곳에 데이터가 있었다. 그리고 데이터의 기록자이자 주인은 인간이었다. 최근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의 보급으로 인간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데이터의 힘을 체험하고 있다. 다차원적인 정보 수집이 가능한 빅 데이터 시대에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자연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예측이 가능해졌다. 또한 인간의 외양, 동작, 표정은 물론 심리와 감정 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지금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자연 현상, 사물, 인간 행동의 변화 원리까지 탐구되고 있다.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이 흐름은 인공 지능과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인간이 머지않아 신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을 가져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에서 빅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결합은 점차 인간을 소외시키고, 개개인의 일상생활을 현미경처럼 분석해 표적화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이미 빅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잠재적 범죄자를 찾아내 사법 판단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의 기록자이자 주인공인 인간이 데이터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머리를 들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IT업계의 이론과 정책을 연구하고, 기획한 장석권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데이터를 철학하다》에서 빅 데이터 시대에 대한 두려움을 이렇게 표현한다. 2016년 이세돌과 인공 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하자 인공 지능에 대한 기대는 한순간에 공포로 바뀌었다. 자율 주행 기능이 있는 차를 시속 200킬로미터의 속도로 직접 몰고 있었는데, 차가 갑자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인공 지능 스스로 판단해 자율 운전 모드로 전환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 본문 중에서 이런 우려는 지나친 기우일까? 그렇지 않다. 기업과 대학에서는 데이터의 해석을 넘어 데이터로부터 ‘실체 그 자체(인공 지능과 가상현실)’를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 사물의 외양, 특성, 반응 메커니즘을 가상화하여 현상을 모의실험(simulation)하고, 인간의 지능을 복제한 인공 지능을 다양한 영역에 특화하여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도전은 사이버 물리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 인더스트리 4.0(industry4.0),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알파고(AlphaGo) 등의 간판을 달고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다. 동물과 기계, 그리고 인간은 무엇이 다른가? 데이터를 모아 실체를 파악하는 것과, 데이터를 모아서 실체를 재구성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다르다. 더욱이 그 데이터가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데이터가 아니라, 우리 인간에 관한 데이터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인공 지능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 전까지 우리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적이 없었다. 인간의 어떠한 특성이 인간 고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지 지금까지 인류가 사유하고 발견한 것들을 새삼 열거하거나 검증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데이터를 모아 인간 지능을 모사한 인공 지능이 출현하자 인간 정체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장석권 교수는 이번 책에서 빅 데이터와 인공 지능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 전망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데이터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인간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저자는 빅 데이터, 알고리즘, 인공 지능의 틈바구니 속에 살아가야 할 인간이 데이터를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시나리오를 다양한 이론과 탄탄한 분석을 통해 모색한다. 먼저 ‘1부 데이터의 탄생’에서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대한 신화를 깨뜨린다. 데이터는 시대에 따라 그 정의와 범위가 달라져 왔으며, 관찰자의 관점과 목적에 따라 데이터의 내용이 바뀌거나,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작하지 않는 한,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데이터를 통해 현상을 보려 하기에 그 선택과정에서 커다란 왜곡이 발생한다. 인간은 수억 년의 진화 과정에서 공정성, 형평성, 불편부당성과 같은 형이상학적 가치 이전에 생존에 유리하게 현상을 바라보는 기회주의적 기질을 체화했다. 어찌 보면 데이터를 올곧게 바라보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간 본성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인간 의지의 문제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데이터는 무색무취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무념무상이 아니다”라며 데이터를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을 강조한다. 데이터는 결코 객관적 개체가 아니며, 관찰자가 주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세상의 단면일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가 객관적 타당성을 가질 거라고 속단한다면 당신은 데이터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빅 데이터 시대에 인간은 수동적 입장에서는 이미 수집, 보관된 데이터를 접하고 그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면 그뿐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빅 데이터 시대를 주도하고자 한다면 우리 주위에 수집, 보관되고 있는 데이터가 누가 어떠한 관점에서 수집한 것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주도적 관찰자로서의 주관을 가질 수 있고, 그 관점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발굴할 수 있으며, 이를 올바른 가치관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2부 정보의 지도’에서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가치 있는 정보로 재생산해 내는 다양한 방법론(스캐닝, 모니터링, 개관, 연구)을 살펴보고 데이터의 가치도 결국은 인간의 주체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데이터를 가치 있는 정보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이며, 어떤 입장에서, 무엇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려는지 관점과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아무리 풍부한 빅 데이터도 목적성과 주체성이 결여된 상태라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인공 지능이나 알고리즘이 제 역할을 하려면 결국 인간의 가치판단이 중요하다. 인간은 신을, 인공 지능은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을까? ‘3부 지능의 미래’에서는 신이 내린 인간의 선물로 불려온 지능의 실체를 탐구한다. 인공 지능의 가능성이 피부로 와 닿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능은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책에 소개된 파리지옥 실험에서처럼 넓은 의미의 지능(개체의 삶 안에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하는 능력)은 인간만의 능력이 아니다. 파리지옥이 수를 셀 줄 안다고 한다. 독일의 라이너 헤드리히 교수팀은 ‘파리지옥이 감각모에 먹잇감이 닿는 횟수에 따라 잎을 닫고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등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팀이 실험실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피리지옥은 최소 60까지 자극 횟수를 센다. 연구 팀이 파리지옥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한 결과 “파리지옥은 자극 횟수로 발버둥 치는 먹잇감의 크기, 영양도 등을 파악해 그에 알맞은 행동을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잎을 닫고 소화 효소를 내뿜는 것은 파리지옥으로서는 매우 큰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파리지옥은 벌레를 잡을 때 벌레를 잡아먹어 얻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도록 자극에 대한 반응에 최적화된 듯하다. 이 연구가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은 파리지옥의 이러한 행위가 매우 ‘지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인간의 지능은 오랜 시간 자연에서 진화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능력이며 인식, 분석, 검증, 추론, 예측, 판단과 의사결정 같은 작동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주변에 활용되고 있는 알고리즘들도 인간의 지능 작동 메커니즘을 프로그램화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지막 4부 ‘지혜의 시대’는 빅 데이터와 인공 지능 기술의 발달과 규제에 따라 펼쳐질 4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한다. 4가지 시나리오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에이 아이, 인간이 되고픈 인공 지능 : 이 시나리오는 인공 지능의 개발이 인간의 지능과 거의 유사하게(특이점 돌파) 발달하지는 못한 상태에서 인공 지능에 대한 규제가 적용되는 경우다. 일명 ‘규제된 지능(regulated intelligence)’으로서 영화 ‘에이 아이(A.I.)’가 그린 것처럼 ‘인간이 되고픈 인공 지능’으로 상징되는 세상이다. 이 세상에서는 인공 지능이 인간 노동력의 대체가 아닌 인력 보완 또는 인력 강화 차원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기계와 인간 간의 갈등은 최소화된다. 이글 아이, 인공 지능이 감시하는 사회 : 특이점은 돌파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공 지능의 위험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규제는 이루어지지 않는 시나리오다. 일명 ‘방치된 지능(unregulated intelligence)’으로서 영화 〈이글 아이(Eagle Eye)〉가 묘사하는 ‘인공 지능이 감시하는 사회’에 해당한다. 인공 지능이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지는 못하더라도, 인공 지능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그로부터 이익 창출과 산업 지배력을 높이고자 글로벌 기업 간 무한 경쟁이 진행된다. 그 결과, 소비자 개개인의 행위와 생각과 의사 결정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배적 인공 지능에 의해 조종될 위험에 노출된다. 리미트리스, 증강 휴먼의 등장 : 이 시나리오는 뇌과학과 인공 지능이 상호 상승 결합하면서 특이점을 돌파하고, 그렇게 탄생한 초지능은 생태계의 자정 기능과 제도적 규제에 의해 그 위험과 부작용이 통제되는 경우다. 일명 ‘규제된 초지능(regulated super-intelligence)’으로서 영화 〈리미트리스(Limitless)〉와 유사하게 증강 휴먼(augmented human)이 등장한다. 이 세상에서는 인간 두뇌와 컴퓨터의 연결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여러 노력이 시도될 것이다. 트렌센던스, 신이 된 인공 지능 : 이 시나리오는 인공 지능을 가진 수퍼 컴퓨터가 특이점을 돌파하고, 이를 제어하거나 통제하는 법제도적 장치가 없거나 초지능에 의해 무력화된 경우다. 일명 ‘방치된 초지능(unregulated superintelligence)’으로서 영화 〈트렌센던스(Transcendence)〉가 그리는 세상이다. 이 시나리오의 초지능은 인간과 같은 자의식을 갖게 되고, 모든 능력 면에서 인간을 초월한다. 이 세상의 모습은 초지능의 자의식이 인간을 어떠한 존재로 인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공 지능의 미래에 관해 가장 초현실적이고 논쟁이 많은 시나리오다. 저자는 위의 4가지 시나리오 중 어느 한 가지라도 현실화되는 데는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고 말한다. 그러나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가치 있는 정보를 생산하는 메커니즘, 알고리즘의 근간이 되는 지능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인간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전망한다. 빅 데이터 시대에 인간이 주인공으로 서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인간 중심의 데이터 담론이 탐구되고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가올 세상은 현실 공간의 현상, 사물, 인간이 사이버공간의 시뮬레이션, 가상 세계의 ‘또 다른 나’인 디지털 트윈과 상호 작용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실체와 허상, 진실과 거짓, 원본과 복사본이 뒤섞여 공생하는 미래 공간에서 나를 지켜내려면 나의 주체적 관점과 목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데이터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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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하라 가즈코 | 홍익출판사 | 2018-0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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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하라 가즈코 | 홍익출판사 | 2018-0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누구나 도망칠 하루가 필요하다.”
삶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만들지 않는 자기 중심 심리학
숨이 막히는 그런 때가 있다.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하고 울고 싶을 때 웃어야 하는 게 사회생활이란다. 죽어라 달렸는데 목표점이 다시 멀찌감치 옮겨져 있다. 그럴 때면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스치지만 익숙한 책임감과 어제의 관성이 발길을 붙든다.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은 현실에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불행한 순간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소개한다.
‘정말 쉬어도 괜찮을까?’ ‘이 사람이 불편한데 티를 내도 괜찮을까?’ ‘장단점이 확실한 선택지 앞에서 늘 머뭇거리고 만다’ 이런 고민을 쌓아온 사람들은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온 습관 때문에 자신의 ‘현재의 마음’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런 현재의 마음들이 쌓여 도망치고 싶은 상황을 만든 것이며, 자신의 일인데도 뭐가 좋은지 선택하지 못하는 나로 이어지게 된다. 일본 카운슬링학회원이자 심리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도망치는 자신을 무책임하거나 나약하다는 식으로 또다시 깎아내릴 것이 아니라 이런 때일수록 그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지금껏 돌보지 못한 가장 솔직한 자신이기에.
타인의 잣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가슴속에 흐르는 ‘진짜 내 마음’을 인정하기
‘일 잘하는 사람이 혼자 다 잘해낼 수 있다는 건 착각이다.’
‘억지로 좋은 척을 해도 어차피 상대방은 알아차린다.’
‘사회생활에서는 100% 아는 관계를 만들지 않는 게 현명하다.’
‘타인의 기대는 결국 타인의 것이다.’
저자는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마는 내면에 대해 실용적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며 체념하는 것들의 편견을 거둬낸다. 일과 사람에 지치지 않으려면, 보다 결정을 잘 하려면, 불안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그때그때 자기 가슴속에 흐르는 진짜 감정을 인정하면 된다.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해도 자신의 마음이 외면당하는 채로 행복을 느낄 순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모든 삶의 영역의 한복판에 두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세워지고 아무것도 자존감을 깎아내리면서까지 애쓰지 않게 된다. 그저 버틴다는 감각으로부터 인생이 자유로워진다. 이 책에서 눈을 들면 결국 내 마음에 따라 도망친다는 것은 나를 내팽개치는 게 아닌 나를 사랑하는 새로운 방식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참지 않아도 좋다. 지금 도망쳐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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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동화 넘어 인문학
조정현 | (주)을유문화사 | 2018-0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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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동화 넘어 인문학
조정현 | (주)을유문화사 | 2018-0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백설 공주는 세상에서 제일 예뻐서 행복했을까?
성냥팔이 소녀는 성냥갑을 왜 일찍 열지 못했을까? “동화로 어른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사유(思惟)를 깨우다!” 안데르센 동화를 알면 에리히 프롬이 보인다? 동화, 차가운 세상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어른들에게 살아갈 힘을 불끈 쥐어 주고, 마음을 단단히 조여 주다! 소설가이자 동화 작가인 저자가 17편의 동화를 인문적 시선에서 낯설게 바라보고, 그 동화에 담긴 주제와 관련 있는 인문학 책 17권을 각각의 동화와 연결 지어 쉽게 풀어 낸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동화에는 도대체 무엇이 담겨 있기에 이토록 오랫동안 읽히고, 또 끊임없이 전해 내려오는 것일까? 전래 동화에는 그 안에 대대로 전해질만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고, 창작 동화에는 작가의 심오한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동화 속에 숨어 있는 그 ‘무언가’를 끄집어낸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역경과 고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힘과 무기를 전하고, 저자만의 시각에서 동화를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전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한편, 각 동화와 관련 있는 인문학 책을 연결 지어, 어렵다고만 생각한 인문학 책을 쉽고 친절하게 풀어냄으로써 보다 깊이 있게 사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예전에 만난 한 노점상 아주머니 생각이 절로난다. 고생을 많이 한 아주머니에게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자기만의 세 가지 방법이 있었다. 그 중 첫 번째가 동화 읽기였다. 그녀는 왜 동화를 다시 읽었을까? 그 시절에 우리에게 세상은 조금 두렵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미지의 것이었다. 낯설어서 무섭지만 알 수 없는 달콤한 설렘도 있었다. 세상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있는 곳이었다. 그 날들에서 우리는 멀리도 걸어왔다. 그러나 어려서 우리가 꿈꿨던 사람이 되려고 다시 한 번 노력해 보는 것, 거기에는 기쁨의 맛이 있다. 이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면 반드시 이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아,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했었지?’ - 정혜윤(CBS 라디오 PD,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저자) 발터 베냐민은 “비상사태에 직면한 사람이 선택하는 무기가 인문학”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인문학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동화에 다 들어 있다고? 동화, 어른의 삶에서 만나는 고난을 이겨낼 무기를 건네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백설 공주』, 『미운 오리 새끼』, 『빨간 구두』, 『피노키오』, 『소공녀』, 『인어 공주』, 『벌거숭이 임금님』……. 이러한 동화책은 비록 읽지 않았더라도 그 내용만큼은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어른이 어린이에게 동화를 들려주었고, 또 동화책을 선물하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도대체 동화에는 ‘무엇이’ 담겨 있기에, 이렇게 대대손손 널리 익히며 사랑받는 것일까? 이 책은 소설가이자 동화 작가인 저자가 동화에 있는 그 ‘무언가’를 끄집어내어, 어른에게 필요한 인문학으로 바꾸어 준다. 여기에서 그 ‘무언가’란 어린이가 자라면서 부딪히게 될 많은 갈등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는 힘,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나만의 렌즈와 같은 것일 게다. 그것은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 겪게 될 수많은 역경과 고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정신적 무기가 된다. 따라서 자아가 형성되는 어린 시절에 동화를 읽게 하는 이유, 19세기의 대표적인 동화 작가 한스 안데르센의 『인어 공주』나 『미운 오리 새끼』뿐만 아니라 기원전 500년에 살았던 이솝의 『당나귀와 아버지와 아들』이 오늘날에도 읽히는 이유, 국가와 세대와 성별을 떠나 지금까지도 동화가 전해 오는 이유는 바로 그 ‘무언가’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인문학이기 때문이리라. 저자는 이러한 동화를 통해 그동안 어렵다고 멀리한 인문학 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왜냐하면 “인문학에서 말하는 얘기들이 이미 어릴 적 읽었던 동화에 다 들어 있기 때문”이며, “동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인문학적 소양이 있는 것”으로 저자는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는 17편의 동화를 통해 차가운 세상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어른들의 마음을 단단히 조여 주고, 살아갈 힘을 불끈 쥐어 주는 단단한 무기를 인문학 책과 함께 말한다. 백설 공주는 세상에서 제일 예뻐서 행복했을까? 성냥팔이 소녀는 성냥갑을 왜 일찍 열지 못했을까? “동화로 어른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사유(思惟)를 깨우다!” 이 책은 익히 알려진 동화 속 교훈을 이야기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는다. 한 발짝 더 나아가 동화 속에 숨겨진 이면(裏面)을 현대 사회에 맞게, 저자만의 색다른 시각으로 들려준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성냥팔이 소녀는 죽기 직전에야 성냥갑을 열어 불을 피운다. 그리고 성냥불 속에서 맛있는 칠면조와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돌아가신 할머니를 본다. 여기에서 저자는 말한다. 소녀가 자신을 따뜻하게 덥혀 줄 성냥이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너무 늦게 알아챘다고.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산업혁명이 발달하고 자본주의가 태동하던 그 시기에, 소녀는 성냥을 팔아야만 먹고살 수 있었다. 그러니 어린 소녀가 감히 성냥을 꺼내 쓸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여기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부탁한다. “우리도 죽을 것처럼 외롭고 가난한 삶을 살지라도 성냥팔이 소녀보다는 빨리 우리 안의 성냥(인문학)을 알아채자”고 말이다. 한편, 이 책은 동화와 인문학을 연결 지어 한 꼭지에 담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그 방식을 살펴보자. 그림 형제의 『백설 공주』와 프랑스 철학자인 기 드보르의 『스펙타클의 사회』를 연결한 「2-2. 21세기 마녀의 거울 」을 예로 들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백설 공주는 그 미모 때문에 위험에 처한다. 그녀를 괴롭히는 마녀는 어떠한가. 세상에서 두 번째로 예쁘다는 데도 성에 차지 않아서 백설 공주를 없애려고 안달이다. 왜냐하면 동화 속에서 여성은 미모 순위에 의해 행복이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마녀의 거울이 미모 순위를 정해준 순간부터 쫓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백설 공주는 왕자의 키스로 위험에서 구출되고, 그 왕자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며 동화는 끝을 맺는다. 여기서 저자는 그들의 결혼 생활이 행복했을 리 없다고 주장한다. 백설 공주가 난관에 부딪힌 것도, 훗날 난관을 이겨낸 것도 오로지 ‘거울’이 정한 ‘미모’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백설 공주는 결혼한 후에도 ‘미모’에 집착할 수밖에 없으리라. 왜냐하면 그녀 또한 세월이 흐르면 또 다른 젊은 여인에게 그 미모를 넘겨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에게 미모만이 지상 최고의 진리인 듯 말하는 사회에서 백설 공주가 과연 아름다움을 잃고도 행복할 수 있을까? 여기에서 저자는 백설 공주와 마녀를 불행하게 만든 ‘거울’의 역할을 현대 사회에서 ‘텔레비전’이 대신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텔레비전은 아름다움의 기준을 정해 주고, 시청자는 그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며, 기 드보르의 『스펙타클의 사회』를 꺼내든다. 이 책은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현대 자본주의와 소비 사회를 비판하는데,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저자는 스펙터클을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현란한 구경거리라고 쉽게 정의를 내려주어, 독자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다. 그리고 마녀가 거울에 지배되어 불행했듯이, 스펙터클에 지배된 삶은 상대적 박탈감과 초조함 등으로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 책은 그동안 인문학 관련 도서를 읽어 보려고 했으나 이해할 수 없는 말들 앞에서 되레 좌절감과 위축감을 느낀 독자들에게, 맥 빠진 오후에 나른한 목소리로 강의하는 어느 노(老) 교수처럼 어떤 질문도 허락하지 않는 인문학 책에 지친 독자들에게 유익할 것이다. 어른이 되어 읽는 동화, 그 속에서 미운 오리 새끼였지만 행복한 어른을 만난다! 어릴 적에 읽은 동화는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에 불과하였다. 교훈이라고 해봤자,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읽는 동화의 맛은 다르다. 어릴 적에 모르고 지나쳤던 이야기들이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만큼 수많은 경험을 겪어 왔기 때문이리라. 어른이 되어 읽는 동화, 그리고 동화 속에서 찾은 인문학, 인문학에서 깨닫는 삶에 대한 새롭고 지혜로운 시선. 이 책은 이러한 독서 과정을 통해 우리가 비록 백조가 될 수 없는 미운 오리 새끼였어도 행복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내 안에 이미 들어 있는 인문학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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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뒤통수의 심리학
마리아 코니코바 | 한국경제신문(한경BP) | 2018-05-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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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뒤통수의 심리학
마리아 코니코바 | 한국경제신문(한경BP) | 2018-05-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스티븐 핑커, 애덤 그랜트, 찰스 두히그 추천★★★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
우리는 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까?
사기에 걸려드는 심리는 무엇일까?
당신의 마음을 조종하는 위험한 심리 기술을 파헤친다!
보이스피싱, 청와대·국정원 직원 사칭, 대출 사기 등 각종 사기 범죄가 뉴스를 통해 흘러나온다. 이러한 사기 범죄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한 해에 보이스피싱 피해액만 약 2,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보이스피싱을 목적으로 검찰을 사칭하며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드물 정도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범죄 유형별 국가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이 사기 범죄 세계 1위 국가이다. 실로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사기는 ‘욕심 많고 멍청한 사람’만 당한다는 생각에 “속은 사람이 바보지”하며 피해자를 손가락질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수년간 사기꾼들을 연구한 이 책의 저자인 심리학자 마리아 코니코바는 “사기 당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처한 상황이 중요하다”며 누구나 사기에 걸려들 수 있다고 말한다.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으며 세상 모든 직업이 사라져도 꿋꿋하게 건재할 마지막 직업이라는 사기꾼. 왜 사기는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계속 그들에게 속는 것일까? 마리아 코니코바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실제 역사 속의 뛰어난 사기 범죄자들에게 눈을 돌렸다.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불쌍한 10대 소녀 행세를 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만다 아조파르디, 추상표현주의 작가의 위작들을 수백만 달러어치 팔아먹은 미술품 딜러, 실제로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신분이면서 독일 귀족인 척하며 사람들을 속인 영국 청년을 비롯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폰지 사기에서부터 삼류급 사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각지의 흥미로운 사기극을 살펴보며 그들의 숨겨진 동기와 수법, 심리를 흥미롭게 파헤친다.
멍청해서 속는 것이 아니라, 당신도 속을 수 있다!
역대급 뒤통수 치는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사기의 심리학
한국전쟁이 두 해째 진행 중이던 1951년 9월.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낡아빠진 돛배가 캐나다 해군 군함 카유가호에 접근했다. 돛배 안에는 19명의 사람이 부상을 당해 피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있었다. 부상자들은 수술이 시급했다. 그리하여 군함에 탑승했던 유일한 군의관인 조지프 시르가 불려나와 부상자들의 수술을 집도했다. 다만 여기에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그의 본명은 페르디난드 왈도 데마라(Ferdinand Waldo Demara). 훗날 이른바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리게 되는 인물로, 수술을 시행하는 데 필요한 자격은커녕 의학 학위도 갖고 있지 않았다.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었다. 데마라는 이외에도 교도소 관리인, 교사, 멕시코의 대형 교량 건설 계약을 따내기 직전까지 갔던 토목 기사로 둔갑하며 다양하게 사람을 속였다. 데마라는 어떻게 그처럼 감쪽같이 모두를 속일 수 있었을까? 특별히 멍청하고 남에게 잘 속는 대상만 목표물로 삼아 접근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뭔가 다른 요인, 인간 본성과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말해주는 보다 깊고 근원적인 요인이 작용했던 것일까?
나만은 괜찮을 거라는 강한 확신에도 불구하고 (또는 오히려 그 때문에) 누구나 사기와 기만에 속아 넘어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뛰어난 사기꾼이 천재적 수완을 발휘하는 지점이다. 그들은 거부하기 힘든 매력으로 가장 분별력 있는 전문가조차도 감쪽같이 속일 수 있다. 시장 정보에 훤한 월 스트리트 투자 전문가도 사기에 넘어갈 수 있고, 범행 동기를 신문하는 게 직업인 검사도 사기극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똑똑한 사람이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결코 속는 사람이 멍청해서 속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속을 수 있다. 대체 사기꾼들은 어떻게 성공하는 것일까? 우리는 왜 사기꾼의 거짓말을 믿게 될까?
사기는 기본적으로 인간 심리에서 출발한다. 사기꾼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첫 단계는 목표물을 정하는 것이다(목표물 선정). 목표물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며, 그 욕구를 어떻게 이용해서 내 목적을 달성할 것인가? 여기에는 공감과 신뢰를 토대로 하는 친밀한 관계가 필수적이다(분위기 조성). 어떤 작전을 펼칠 때든 먼저 정서적 토대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 그런 후에 논리와 설득의 단계로 진입한다(낚아채기 설득).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믿음에 호소하고(특별함 환기하기), 목표물에게 이익이 생기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고 실제 이익을 경험하게 만든다(굳히기). 이제 목표물은 마치 거미줄에 걸린 파리처럼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더 빠져나가기 힘들어진다(균열 일으키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때쯤엔 이미 감정적으로, 그리고 종종 신체적으로도 많은 것을 쏟아 부은 상태라 이제는 스스로 자신을 설득하는 단계가 된다. 때로는 상황이 점점 파국으로 향해 가는데도 더욱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가속도 붙이기), 결국 모든 걸 빼앗기고 나서도(마무리)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 때때로 사기꾼은 입을 다물라고 우리를 설득할 필요조차 없다(떼어내기 및 후속 조치). 많은 경우 우리 스스로 알아서 입을 다물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속이는 데 가장 뛰어난 존재다. 사기꾼은 사기극이 진행되는 각각의 단계에서 우리의 믿음을 조작하기 위해 무궁무진한 종류의 도구와 수단을 기막히게 활용한다. 그리고 매 단계에서 우리가 그의 거미줄에 더 깊게 말려들 때마다, 우리는 그가 활용할 수 있는 심리적 재료를 더 많이 제공하게 된다.
‘믿음’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해 ‘희망’을 파는 사기꾼
사기꾼의 거짓말에 당하지 않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심리 방어술
저자는 사람들이 사기꾼을 믿게 되는 점에 중점을 두어, 믿는다는 행위 그 자체를 예리하게 고찰한다. 그리고 진실을 보는 우리의 시각이 어떤 식으로 조종당해서 반복적으로 사기극에 넘어갈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 그것은 인간 본성이 우리를 그런 취약한 존재로 만들기 때문이다. 기만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에게서 시작된다. 이것은 우리의 현실과 삶이 과거보다 더 나아진다고 믿고 싶은 욕구에서 시작된다. 그나마 나은 사기꾼이든 최악의 사기꾼이든, 그들은 우리 삶에 의미를 던져준다. 그리고 사기꾼들은 사람들에게 목적의식, 가치 있는 삶에 대한 환상, 인생의 방향성을 갖게 해준다. 사기꾼이 우리에게 파는 것은 희망이다.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나보다 훨씬 더 낫고 멋진 존재가 돼 있을 것이라는 희망 말이다. 그들은 우리가 목적의식을, 가치 있는 삶에 대한 환상을, 인생의 방향성을 갖도록 해준다. 결국엔 그것이 바로 믿음이 발휘하는 진정한 힘이다. 믿음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계속해서 의심을 품고 신뢰를 주는 데 인색하고, 세상의 가능성을 받아들이길 끊임없이 거부하면 우리는 절망 속에 살아가게 된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어떤 형태의 믿음이든 기꺼이 가지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사기가 태곳적부터 존재해온 이유이자 세상 모든 직업이 사라져도 꿋꿋하게 건재할 마지막 직업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즉 이 책은 인간이 믿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믿는 존재임을 설명한다. 그리고 여러 사례와 연구결과를 효과적으로 함께 제시하면서 그처럼 믿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사기에 속아 넘어가며, 그것이 우리의 사고방식과 궁극적으로는 우리 존재 자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통찰력 있게 탐구한다.
과연 당신이라면 자신의 마음과 심리를 정확히 이해해 너무 늦기 전에 사기꾼의 거미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사기꾼의 영리한 술책을 간파해 그들의 거짓말에 속지 않고 한 수 앞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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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가야마 리카 | 걷는나무 | 2018-05-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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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가야마 리카 | 걷는나무 | 2018-05-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내 배 속에서 나온 널, 내가 모르겠니?”
“전부 너 잘 되라고 그런 거야.”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엄마의 한마디에 마음이 복잡해지는 당신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힘든 당신을 위한
일본 최고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 수업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고민을 나누는 모녀. 하지만 ‘친구 같은’ 딸에게는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못한 고민이 있다.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의 저자 가야마 리카는 30년간 가족으로 인한 마음의 병을 치유해온 ‘가족심리전문의’다. 저자를 찾아온 여성들은 “어깨 위에 무거운 돌이 얹혀 있는 기분이다”, “목구멍에 가시가 박힌 듯 답답하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상담 결과, 엄마와의 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몸의 통증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이들은 엄마에게 폭력이나 학대를 당한 딸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하게 키운 딸이었다.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자란 딸들이 이토록 엄마로 인해 괴로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지극히 평범한 엄마도 딸에게 상처를 준다”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숨통을 틔워줄 거리가 필요한데, 엄마와 딸은 너무 가까운 관계이기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고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힘든 딸들을 위한 심리 치유서다. 딸을 자신의 분신이라 생각한 엄마는, 딸의 인생에 사사건건 간섭하며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딸에게 투영한다. 딸만큼은 자신을 이해해줄 거라 믿으며, 하고 싶은 말을 여과 없이 쏟아내기도 한다. 딸은 이런 엄마의 말과 행동에 화가 나고 상처를 받지만, 그 마음을 엄마에게 전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여성들이 딸로 살아가며 부딪히는 고민에 대한 심리학적 해결책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책은 진료실에서 만난 딸들의 사례와 신문기사, 소설,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얽히고설킨 모녀관계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차례로 살핀다. 어릴 적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바탕으로 현재의 모녀 사이를 진단하며,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경험에서 길어 올린 조언을 건넨다.
모녀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어른이 된 후에야 어릴 적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깨닫게 되었다면, 엄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홀로 서고 싶다면 이 책이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나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엄마에게는 차마 꺼내지 못한 말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 편의 글이 올라왔다. 딸은 엄마의 친구가 아니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글은, 딸을 엄마의 감정을 무조건 받아주는 ‘감정 쓰레기통’으로 생각지 말라는 당부로 끝을 맺었다. 이 글은 30만 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고,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는 여성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효도를 당연한 의무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남이 알까 두려워 감추고, 스스로도 외면해왔던 딸들의 속마음이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에는 이처럼 엄마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딸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도 이런 딸들을 은혜도 모른다며 일방적으로 비난하기보다는, 모녀관계는 엄마와 딸 두 사람 모두의 문제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변해가는 추세다.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에는 여러 딸들의 사례가 등장한다. “네가 잘못했네”라던 엄마 목소리가 귀에 맴돌아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쿵쾅거린다는 ‘료코’, 언니 대신 자신에게만 이것저것 부탁하는 엄마에게 지쳐버린 ‘하나’, 엄마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 번도 칭찬받지 못한 ‘소라’ 등 나이도, 직업도, 성격도 다른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성인이 되어 비로소 엄마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알아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3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딸들에게 “엄마도 엄연한 타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살면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엄마’라는 타인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미움과 분노를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엄마를 향한 미움과 분노를 받아들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신을 낳고 길러준 엄마를 미워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자책감’이라는 새로운 감정이 슬며시 고개를 들기 때문이다.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을까?”
가까운 만큼 상처받기 쉬운 모녀관계 심리학
『사는 게 뭐라고』 의 작가 사노 요코는 자신에게만 유독 차가웠던 엄마의 태도로 인해, 70년이 넘도록 상처를 안고 살았다. 하지만 평생 그녀를 따라다닌 감정은 엄마에 대한 원망이 아닌, 엄마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자책감이었다.
딸들은 엄마의 뜻을 거스를 때도 자책감에 휩싸인다. 엄마는 입시, 취직, 연애, 결혼, 출산 등 딸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한다. 이때 엄마 말을 따르는 대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려 하면, ‘엄마를 배신한다는 자책감’이 발목을 잡는다. 자책감에 사로잡힌 딸은 결국, 자신의 길을 걷기를 포기하고 엄마의 말에 따르게 된다.
저자는 이런 딸의 변화를 ‘패배 선언’이라고 표현하며, 여성학자 우에노 지즈코의 저술을 인용한다.
“엄마의 말에 따르든 반대하든 엄마는 딸의 인생을 지배한다. 자신을 지배하는 엄마에 대한 딸의 원망은 죄책감과 자기혐오로 표출된다. 딸은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 자기 자신을 미워한다.”(본문 72~73페이지)
딸들의 마음속에는 엄마를 향한 미움과 분노, 자책감과 자기혐오가 뒤섞여 한바탕 소용돌이가 인다. 오랜 시간 괴로워하다 가까스로 정신이 들면, 이미 온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있는 경우도 많다.
“이제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할게!”
엄마와 거리를 두고픈 딸을 위한 홀로서기 가이드
저자는 “내 인생이 내 것 같지 않은 이유는 엄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자기주장이 강했던 그녀는, 취미나 진로를 온전히 자신의 뜻대로 선택해왔다. 그러나 이성문제에 관해서만큼은 주문에 걸리듯 엄마의 충고를 그대로 따랐다. 저자는 과거의 자신이 그랬듯 상처를 안고 어른이 된 딸들이 엄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성숙한 어른으로 홀로 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엄마와의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수적이다. 어린 시절 엄마와의 애착 관계는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책에는 ‘성인 애착 유형 질문지’를 수록해, 독자 스스로 자신의 애착 유형을 알아보고, 엄마와 자신의 심리적 거리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장 말미에 ‘엄마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감정 라벨링’, ‘엄마의 요구와 나의 가치관 분리하기’, ‘삶의 주인이 되는 자아존중감 키우기’ 등 어른으로서의 자립에 필요한 심리학적 해법과 모녀관계를 되짚어볼 수 있는 질문을 함께 담았다.
딸이 자라 어른이 되었듯, 엄마는 노인이 된다. 엄마의 보살핌을 받던 딸이 반대로 엄마의 보호자가 되는 시기가 찾아온다는 뜻이다. ‘100세 시대’라 불리는 요즘에는 노년기 부모와 성인기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길다.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로 얽혀 있는 모녀에게는 이 시간이 힘겹게 느껴질 수 있다.
저자는 “나이 든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조금 다른 어른이 될 기회로 삼으세요”라고 조언한다. 엄마를 보며 나이 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어떻게 하면 성숙한 어른으로 나이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는 의미다.
맏딸로 산지 5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엄마가 힘들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이 책이 어느새 훌쩍 커버린 딸들이 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썼다. 딸에게 엄마는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일 수도 있고, 절대 닮고 싶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다. 엄마가 어떤 사람이든, 엄마만큼 딸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이다. 성인이 되어 ‘나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딸들이 ‘엄마’라는 타인을 반드시 먼저 살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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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라틴어 수업
한동일 | 흐름출판 | 2017-07-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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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라틴어 수업
한동일 | 흐름출판 | 2017-07-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 한동일 교수의 화제의 명강의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품격 있는 응답
“아직 꽃피지 못한 청춘, 그러나 ‘라틴어 수업’에서 배운 것은 ‘꽃’이 아니라 그 근본이 되는 ‘뿌리’였습니다.”
- 제자들의 편지 중에서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이자 가톨릭 사제인 한동일 교수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했던 강의를 책으로 옮겼다. 저자의 강의는 입소문을 타고 서강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해 신촌 대학가를 벗어나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일반인들까지 찾아오기에 이른다. 단순한 어학 수업에 그치지 않고 라틴어의 체계, 라틴어에서 파생한 유럽의 언어들을 시작으로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 사회 제도, 법, 종교 등을 포함해 오늘날의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까지 종합 인문 교양 수업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유학 시절의 경험과 공부의 어려움, 장점과 단점에 대한 성찰, 관계의 문제 등 삶의 면면을 이야기한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삶과 죽음, 자존, 관계와 태도의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화두이다. 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의를 찾아들었던 이유다. 이 책『라틴어 수업』은 저자의 강의 내용을 집약해 담은 것이다. 책 말미에는 수업을 들었던 제자들이 책 출간을 기념해 보내온 편지를 함께 실었다.
5년 연속 수많은 대학생, 청강생들을 매혹시킨 명강의
지식을 넘어 삶의 근본을 다지는 ‘라틴어 수업’
2010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됐던 한동일 교수의 라틴어 강의는 입소문을 타고 서강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해 신촌 대학가를 벗어난 지역 학교 학생들과 일반인들까지 찾아오기에 이른다. 이것이 당시 언론에 ‘화제의 명강의’로 기사화되어 더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라는 저자의 이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저자의 강의가 인기를 끈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라틴어의 체계, 라틴어에서 파생된 유럽의 언어들을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음식, 놀이 문화, 사회제도, 법, 종교 등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유학 시절 경험했던 일들, 만난 사람들, 공부하면서 겪었던 좌절과 어려움, 살면서 피할 수 없었던 관계의 문제, 자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성찰 등 우리 삶에 맞닿아 있는 화두들이 수업에 녹아 있었다. 종합 인문 교양 수업과 같았던 저자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었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더 나아가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수업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서양 문명의 근원, ‘라틴어’로 들여다보는 그리스 로마 시대
바티칸 대법원의 변호사이자 가톨릭 사제이기도 한 저자는 라틴어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사회상과 문화, 종교 등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저자가 들려주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이야기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에도 맞닿아 있다. 한 예로, 책 속에서 소개하는 라틴어 ‘도 우트 데스(Do ut Des)’를 생각해보면, 이 말은 ‘네가 주면 나도 준다’라는 뜻으로 로마법의 채권 계약에서 나온 법률적 개념이다. 저자는 이 말을 통해 과거 로마법상 계약의 기준이 되는 네 가지 도식에서부터 유럽의 세속주의와 상호주의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나아가 상호주의 원칙이 흔들리는 오늘날의 국제 사회에서 이 개념이 왜 과거의 것으로 머무르지 않고 현재에도 중요한지 설명한다.
또 다른 예로 젊은이를 뜻하는 라틴어 ‘유베니스(iuvenis)’는 만 20세부터 25세까지를 가리키는데, 로마법에서 젊은이를 규정하는 연령대가 이렇게 길었던 이유가 군대에 충원할 병사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저자는 이것이 지금에 와서는 유럽인들에게 나이에 대한 강박을 덜어주는 순기능의 역할을 했음을 이야기한다. 실제로 저자가 로마 유학 시절 당시 만난 이탈리아 친구들이 70세 노인을 향해서도 ‘당신은 아직 젊다’라고 말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더하며, 우리 역시 나이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꽃으로 피어나야 할 인생, ‘꽃’보다 ‘뿌리’를 내리게 하는 수업
저자의 수업을 들었던 한 제자는 아직 꽃피지 못한 청춘인 20대에 자신은 이 수업에서 ‘꽃’이 아니라 그 ‘뿌리’를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수업이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삶’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약했던 단점이 공부하는 데 장점이 되었지만, 그 장점이 훗날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단점이 되었다는 저자의 고백은 나 자신의 장단점과 집착, 아집은 무엇이었는지 성찰하게 한다. 로마의 묘지에 새겨진 라틴어 문구 ‘호디에 미기 크라스 티비’의 뜻이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라는 것을 설명하며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풀어놓고, 그를 통해 ‘죽음’이 언젠가는 나의 몫이라는 걸 일깨우며 삶과 죽음이 멀지 않다는 화두를 던진다. 또한 유학 시절 이탈리아어와 영어, 라틴어가 뒤섞인 수업에 대한 어려움, 공부하면서 겪었던 좌절, 한국에 돌아와서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에 절망했던 날들, 그럼에도 희망을 말할 수밖에 없다고 담담히 이야기하지만 그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돌아와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단초가 된다.
‘라틴어 수업’을 통해 삶의 태도와 방향을 배우다.
“수업을 통해 스스로와 화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것이 인생을 통틀어 가장 값진 가르침이었습니다.”
“삶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지혜로운 방향 제시를 해주었던 수업입니다. 덕분에 많은 위안을 얻고 삶의 태도를 가다듬어봅니다.”
“강의를 들었던 때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 또다시 저는 답안지를 쓰듯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제 인생과 마주하고, 그렇게 제 인생 공부를 다시 하게 됐습니다.”
“삶이 보잘것없다는 좌절에 빠져 있을 때, 이 수업은 목표와 열정을 찾아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긴 터널을 빠져나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 제자들의 편지 중에서
책 말미에는 당시 수업을 마치며 저자가 학생들에게 받았던 손편지와 책 출간을 기념해 보내온 제자들의 편지 글이 실려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 중간고사 과제로 제출하는 ‘데 메아 비타(De mea vita)’로, A4 한 페이지로 ‘내 인생에 대하여’ 적어내는 일이다. 제자은 이 과제를 통해 처음으로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과거의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지금의 자기를 인정하며, 미래의 자기를 꿈꿀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나아가 수업을 통해 삶의 대한 태도와 방향을 성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제자들이 보내온 편지에는 자신들이 수업을 통해 얻었던 위로와 힘을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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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마음 감옥
앙드레 샤르보니에 | (주)을유문화사 | 2018-0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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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마음 감옥
앙드레 샤르보니에 | (주)을유문화사 | 2018-0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프랑스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은 심리 교양서!
“내가 만든 내 안의 마음 감옥, 그 열쇠는 ‘두려움’에 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롭다.” -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내 안의 ‘두려움’이 만든 마음 감옥에서 탈출하여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심리 서가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버려질까 봐, 실패할까 봐, 비난받을까 봐…… 우리는 두려움을 안고 산다. 문제는 그 두려움에 자기도 모르게 갇혀 고통받는다는 것이다. 프랑스 심리 상담가인 앙드레 샤르보니에는 자신이 겪은 심리 경험과 치료법 그리고 오랜 연구를 통해, 두려움이 나타나는 메커니즘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창안했다. 『마음 감옥』은 그 내용을 친절하게 담아 독자들이 보다 쉽게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인이자 세계적인 철학자 프레데릭 르누아르가 「서문」을 썼고, 이 책을 읽은 프랑스 독자들이 호평과 함께 적극 추천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두려움이라는 ‘마음 감옥’에서 탈출할 비밀 지도를 담고 있다. 그 내용이 어렵지 않게 잘 소개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 하지현(건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저자) 두려움은 어디에서 와서 우리 안의 어떤 욕구에 부응하는 걸까? 우리는 어떻게 하면 두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매우 명쾌하고 훌륭한 답을 제안한다. - 본문 「프레데릭 르누아르의 서문」 중에서 “나와 행복 사이에 두려움이 있다” 프랑스 독자들이 읽고 극찬한 심리 교양서 내가 만든 내 안의 마음 감옥, 그 열쇠는 두려움에 있다! 우리는 늘 두렵다. 애인에게 버림받을까 봐, 회사에서 잘릴까 봐, 시험을 망칠까 봐, 주변으로부터 비난받을까 봐, 하다못해 오늘 저녁에 먹은 맥주 한 모금으로 살이 찔까봐 두려워 전전긍긍한다. 두려움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찾아와 끝도 없이 우리 마음을 괴롭힌다. 고대에도 두려움은 존재했다. 그리스 신화에 목신(牧神) 판(Pan)은 지나가는 나그네가 무서워 죽을 만큼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위협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패닉(panic)’이라는 단어가 여기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이처럼 두려움은 우리 내면에 아주 오래 전부터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두려움을 본성으로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두려움은 우리 안에 원래부터 존재하는 성질이기에 피할 수 없는 것일까? 그저 참아내는 것만이 답일까? 저자 앙드레 샤르보니에는 정신 분석, 교류 분석, 간이정신 요법, 체계 이론 등 다양한 심리 치료법과 키네시올로지, 레이키, 동물 자기설 등 에너지 치료법 그리고 영적 치료법 등을 독학으로 섭렵한 심리 전문 상담가다. 현재 프랑스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과거 여러 심리 치료법이 발견되었음에도 왜 인간의 마음에는 평화가 깃들지 않을까, 왜 우리는 공포와 불안을 떨치지 못할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고 한다. 당시 본인 또한 심적 고통을 겪고 있었기에 정신 분석 치료를 7년째 받고 있던 차였다. 그렇게 마음 속 방황이 계속되던 어느 날, 저자는 자기 삶의 기저에 ‘두려움’이 깔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을 갉아먹고, 자기답게 살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가 바로 ‘두려움’ 때문임을 발견한 것이다. ‘두려움’을 제대로 알면 나답게, 자유롭게, 당당하게 살아갈 힘은 저절로 생긴다! 개에게 물린 아이가 개에 대한 공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경험하지도 않은 것들, 예를 들어 늑대에게 공격당한 적도 없는데 늑대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 안에 똬리를 트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처럼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나치게 크게 또는 부적절하게 느끼는 공포를 ‘비이성적인 두려움’이라고 지칭한다. 그리고 비이성적 두려움은 다양한 관계 속에 내재되어 있는 여러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렇게 두려움이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두려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두려움이 실제로 존재하는 위협이 아니라 대부분 마음 안에서 착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책은 그러한 ‘비이성적 두려움’이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성질이라고 보고,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하고자 한다. 즉, 두려움이 어떻게 우리를 마음 감옥에 가두는지, 우리는 마음 감옥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과 방법을 친절하게 일러 준다. 저자는 “나와 행복 사이에 존재하는 두려움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자기 삶의 주인으로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기존 심리서와 다른 시각으로 마음 감옥에 갇힌 그대에게 자유로움을 선물한다! 매년 수많은 심리 관련 서적이 출간되고 다양한 치료 요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기 마음을 몰라 헤매고 있다. 이 책은 프랑스 독자들이 먼저 읽고 그 효과를 인정하였는데, 그중에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수년 동안 심리 관련 책을 읽고 고민하면서 깨닫지 못한 답을 얻었다. (…) 이 책은 내가 나의 “치료사”가 되는 비결을 제시한다(ID: Mlle Anthonia Eraud)”, “수년째 많은 책을 읽고, 여러 선생께 배우고, 다양한 치료사에게 상담을 받고, 몇몇 저명한 영적 스승을 만나기까지 했지만 출구를 찾지 못했다. (…) 앙드레는 내 눈을 열어 주고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수단을 알려 주었다. 62세의 나이에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움을 느낀다(ID: bonapan), 누구나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과 관련한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를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다(ID: Laurent)” 등등. 이 책은 기존 심리서와 다른 시각으로 즉, 우리 마음을 괴롭히는 깊은 불안의 본질인 두려움을 중심으로 심리를 살펴본다. 또한 생소한 전문 용어나 난해한 개념, 지루한 설명 없이 핵심만을 담아내면서도 그 어떤 두툼한 심리학 이론서보다 감정의 작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였다. 덤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저자의 경험담과 내담자의 다양한 사례는 마치 독자의 마음을 대신 읽어 주는 것처럼 공감과 위로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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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마음 읽기
황상민 | 넥서스BOOKS | 2016-08-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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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마음 읽기
황상민 | 넥서스BOOKS | 2016-08-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아픈 마음은 고장난 기계가 아니다
심리학계의 셜록 홈즈 황상민이 신랄하게 보여 주는 내 마음의 민낯
자존감을 높여 주는 진정한 내 마음 찾기
실질적 생존의 통찰을 위한 “나” 탐구서!
심리학계의 셜록 홈즈, 황상민 박사. 그는 어느 심리학자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잘 꿰뚫어보는 매의 눈의 소유자이자 속사포 문답법으로 막힌 가슴을 뚫어 주는 황크라테스로 불린다. 2016년의 포문을 열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인물 중 하나로 떠오른 황상민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의 연구와 상담 결과, 자신의 삶에서 경험을 통해 얻은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마음 읽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동안 한국인 특성에 맞는 성격 유형 분석과 마음의 민낯 보기에 집중해 온 황상민 박사의 《마음 읽기》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황 박사는 이에 대해 ‘나의 진정한 마음을 아는 것’으로써 살면서 수시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은 더욱더 어려운 것이다. 《마음 읽기》는 이러한 모든 삶의 문제의 근원인 마음의 민낯을 보게 하여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한국인의 심리적 특성과 기질을 토대로 완성된 개인 성격 유형별 분석!
알고 보면 모든 문제 원인과 해답은 내 마음속에 있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대한민국에서 살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마음 아파한다. 그렇다면 “왜 마음이 아픈가?” 저마다 이유도 가지가지이다. 그러나 이 모든 아픔의 공통적 원인은 나의 문제라는 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문제가 다른 사람이나 환경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하고 그렇게 믿는다. 그리고 문제와 연결된 타인과의 관계 때문에 나의 마음이 아프고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이것이 바로 ‘관계’의 문제로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대다수 한국인들의 마음이다.
한국인 중 대다수는 막연하게 남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고, 안정적인 삶을 갈구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또 어떻게 공감하는지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또 누군가 그런 자신의 참모습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타인에게 번듯하게 내보일 것이 없다면 가능한 한 자신에 대해 감추고 싶어 한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주위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마음 읽기》에서 황상민 박사는 이러한 한국인만의 특수한 상황과 특성을 토대로 성격 유형을 분석하고 각 유형에 맞는 삶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독자들은 자신의 마음의 적나라한 민낯을 마주할 용기를 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내 모습과 실제의 내 모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민낯을 마주한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이 현재 자신의 마음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막연히 이상적이고 멋진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이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했느냐에 의해 일어난 결과라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파악할 수 있으면, 당연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 《마음 읽기》는 ‘우리 각자가 만들고 싶은 삶의 변화를 가져다줄 ‘자신의 민낯을 마주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유재석, 이서진, 전현무, 김제동, 이금희를 통해 본 구체적 성격 유형 분석으로
좀 더 재미있고 쉽게 나란 인간을 탐색하다
삶의 문제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결 방법은 각각의 성격 유형에 따라 다르다. 《마음 읽기》에서는 각각의 유형을 황상민 박사가 개발한 WPI(Whang’s Personality Inventory)를 토대로 분류하고 있다. 황상민 박사의 지난 10년의 연구 성과인 WPI는 ‘5가지 대표 유형(자기 평가)’과 ‘5가지 주요 삶의 가치(타인 평가)’로 나뉘는데 자기 평가는 한 개인이 자신을 어떤 특성으로 인식하는지 파악하여 개인이 자신의 심리와 행동방식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를 말한다. 그리고 타인 평가는 타인의 시선에 부각되는 자기의 모습을 의미하며 그 사람이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 자기 평가와 어떻게 일치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다소 낯설 수 있는 있는 이 개념들은 구체적 인물과 사례를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리얼리스트 유재석, 로맨티스트 이서진, 휴머니스트 전현무, 아이디얼리스트 김제동, 에이전트 이금희와 같이 우리가 그동안 각종 매체를 통해 친근하게 접해 왔던 인물들의 특성을 분석해 놓은 것이다. 각각의 인물과 사례에 자신을 대입해 보는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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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망각의 기술
이반 이스쿠이에르두 | 심심 | 2017-06-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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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망각의 기술
이반 이스쿠이에르두 | 심심 | 2017-06-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기억 연구의 세계적 대가이자 신경생물학 선구자가
최신 과학으로 살펴본 기억과 망각의 메커니즘 역사적 개념과 문학적 견해, 과학 실험 결과를 결합하는 매력적인 방식으로 기억과 망각 사이에 벌어지는 투쟁을 이야기한다. - 제임스 맥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신경생물학 교수 기억 연구의 선구자가 신경과학으로 살펴본 망각의 모든 것 미셸 공드리가 연출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조엘(짐 캐리)은 한때 사랑했으나 이제는 지긋지긋해진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럿)과 헤어지기에 앞서 그녀와의 모든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기억 삭제 시술을 받던 중 의식 일부가 깨어나 자신의 ‘아픈’ 기억뿐 아니라 ‘행복한’ 기억, 남기고 싶은 ‘추억’마저 모두 지워버리는 것을 목격한 그는 결국 “제발, 이 기억만은 남겨 달라”고 호소하기에 이른다. 어떤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육체적 고통까지 느껴본 사람은 한번쯤 꿈꿨을 것이다. ‘지우고 싶은 기억을 삭제하는’ 일을.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기계를 이용하거나 알약을 하나 삼키면, 나쁜 기억이 연기처럼 공기 중으로 사라져버리는 일을. 또 한편으로 우리에게는 이런 욕망도 있다. ‘중요한 사건, 아름다웠던 시절을 또렷이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 열쇠 둔 곳을 잊거나, 핸드폰을 냉장고 속에서 발견하면서 ‘부디, 더 이상 기억이 흐려지지 않았으면, 온전하게 유지되었으면’ 하고 절실히 바란다. 문학 작품은 ‘완벽한 기억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소재로 삼곤 한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쓴 단편소설 〈기억의 천재 푸네스〉에는 말에서 떨어진 뒤 ‘절대적이고도 완전한’ 기억력을 얻어 특정한 날, 하늘에 뜬 구름 모양 같은 자질구레하고 세세한 사항까지 완벽하게 기억하는 농부가 등장한다. 그러나 그는 자기 머릿속에 빼곡하게 쌓이는 정보가 괴롭다. 인간에게 기억은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그런데 그만큼이나 망각도 살아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억과 망각,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요소가 실제 인간의 뇌에서 어떻게 투쟁하는지, 우리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특정 사건을 기억하고, 또 잊는 것인지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본 책 《망각의 기술(원제: The Art of Forgetting, 심심 刊)》이 출간되었다. 책을 쓴 이반 안토니오 이스쿠이에르두(Ivan Antonio Izquierdo)는 기억을 저장하고 인출하는 뇌의 활동과 과정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기억 연구의 세계적 대가이자 신경생물학 분야 선구자다. 이스쿠이에르두는 주로 생물학적 기제에서 기억 과정을 설명하는 일에 초점을 뒀는데, 이를 위해 정신생물학부터 신경화학, 약리학, 신경생리학, 실험신경학에 이르는 여러 학문을 가리지 않고 복합적으로 활용해왔다. 그는 기억 응고화(뇌에서 어떤 정보가 기억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이르는 말)와 상태 의존 기억(특정 상태일 때만 인출되는 기억으로 갈증, 공포, 스트레스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대부분 공포를 느끼지 않는 한 공포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래서 살아갈 수 있다)의 인출 조절에 에피네프린, 도파민, 내인성 오피오이드 펩티드, 그리고 아세틸콜린 등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최초로 밝혀냈다. 이스쿠이에르두 덕에 우리는 포유류의 뇌가 기억을 어떻게 형성하고 인출하는지, 혹은 유지하거나 소거하는지 그 분자적 기반을 알게 되었다. 또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의 기능을 최초로 구별한 인물이 그다. 이스쿠이에르두의 실험실에서 진행한 연구를 포함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루어진 최신 연구는 뉴런과 뇌 체계의 활성화가 어떻게 인간의 학습과 기억을 가능하게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왔다. - 10쪽, 추천의 말 중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것이 우리 자신이듯, 우리가 망각하는 것 또한 우리 자신이다 이탈리아 철학자 노르베르토 보비오(Norberto Bobbio)는 “우리가 기억하는 것이 우리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스쿠이에르두는 ‘우리가 망각하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보여주고자 이 책 《망각의 기술》을 썼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지, 어디에서 일하는지, 가족이 누구인지 같은 정말 중요한 정보는 잊지 않는다. 이런 기억이 바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규정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가 기억하는 만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정보를 우리는 잊는다. 매일, 시시각각 우리 기억의 많은 부분이 영원히 사라지지만, 우리 대부분은 무리 없이 활동하고 언어를 사용해 의사소통하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처럼 망각은 필요한 정보는 남기고, 그 외의 것은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한쪽으로 치워두면서 뇌가 제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 무엇을 잊느냐 또한 무엇을 기억하느냐 만큼 우리가 누구인지를 규정하는 것이다. 나는 이 짧은 책에서 우리가 망각하도록 학습하거나 선택하는 것이 또한 바로 우리 자신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가 아무런 흔적도 없이 잊어버린 것은 마치 그것을 알지 못했던 것처럼 낯설다. 그것은 더 이상 우리 뇌에 없고, 따라서 우리 것이 아니다. - 29쪽 기억과 망각은 영화나 문학 작품 속 소재로 자주 등장할 만큼 인류 보편의 관심사이나, 대개 ‘과학’과는 거리가 먼 주제라고 여겨져 왔다. 특히 과거에는 기억을 무언가 ‘신비로운’ 과정으로 여겼기 때문에 아무도 감히 생물학적으로 연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1950년대에 캘리포니아대학교 제임스 맥고 신경생물학 교수를 비롯한 선구적 학자들의 노력으로 기억이 비로소 과학의 품에서 연구되기 시작했다.(36쪽-38쪽) 물론 19세기 후반 진정한 선구자들, 즉 이반 페트로비치 파블로프, 헤르만 에빙하우스 등의 연구가 기억과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조건’을 밝혀내 훗날 진행한 기억 연구의 포석 역할을 하기는 했다. 이 책은 그동안 ‘기억’과 ‘망각’에 대해 막연히 궁금해 하던 질문, 이를테면 ‘우리는 왜 잊을까?(47쪽),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잊을까?(50쪽)’ 등에 과학적 해답을 준다. 앞서 살펴본 선구자들의 연구를 비롯해 저자 자신이 직접 참여한 신경생물학 연구 성과와 다른 동료 과학자들의 실험 결과를 엮어 뇌에서 벌어지는 기억과 망각의 원리를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기억 연구에 헌신한 노(老)학자의 경험과 생각, 역사적 개념, 문학적 은유 등이 어우러지며 흥미진진하면서도 유용한 통찰을 페이지마다 펼쳐낸다. 앞서 기억 연구의 선구자로 지목한 제임스 맥고는 추천의 말에서 이 책을 “대단히 매력적이면서 신중하고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추켜세우며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잊지 못할 성 싶다”고 말했다. 뇌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생존을 위해 망각한다 인간의 뇌는 일종의 ‘기술’을 써서 어떤 기억을 망각하게 하거나, 망각하도록 촉진한다. 이스쿠이에르두는 뇌가 우리 의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단독으로 이 기술을 행한다고 말한다. 뇌는 왜 자발적으로 망각할까? 가장 큰 이유이자,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생존하기 위해’서다. 우리 뇌는 기억을 형성하고 인출하는 기제가 포화하지 않도록 쓰지 않는 기억을 정리해 새로운 기억에 자리를 물려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망각의 기술’은 모두 4가지로 습관화, 소거, 차별화, 억압이 그것이다. 이 4가지 방식은 모두 기억을 지우는 대신 기억으로의 접근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사실상 이 4가지가 대부분의 사람이 망각이라고 하는 것(기억을 불러낼 때 그야말로 그 기억이 없는 것)을 이룬다. ‘망각의 기술’은 기억이 떠오르지 않게 하는 이들 4가지 방식을 이용하고, 또 기억을 변조하는 데 집중된다. 따라서 그것은 진짜로 망각을 하는 즉, 기억을 삭제하는 기술이 아니라 뇌가 기억을 억제하는 과정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기술이다. 망각의 기술은 애석하게도 다른 어떤 기술만큼이나 불완전해서 기억의 삭제를 촉진하거나 방지하는 기술이 아니다. 뇌는 우리에게 이익이 되도록, 우리 의지의 어떤 관여도 없이 단독으로 이 기술을 행한다. - 55쪽 이 책에 등장하는 망각의 4가지 기술 1. 습관화. 습관화는 20세기 초 러시아 생리학자 이반 페트로비치 파블로프가 이야기한 개념이다. 처음 방에 들어가서 좀 더 익숙해질 때까지 우리는 대개 방을 둘러본다. 그러다가 어떤 소리를 듣거나 섬광에 노출되거나 누군가 방에 들어오면 자극이 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이런 자연스런 반응은 파블로프가 ‘뭐지? 반사’라 이름 붙이고 대부분 과학자는 ‘지향 반응’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는 동물은 모두 지향 반응을 보인다. 인간보다 후각이나 청각이 더 예민한 개, 고양이, 또는 다른 동물은 귀와 코에 자극이 오는 방향으로 향한다. 지향 반응은 자극이 반복될수록 강도가 줄어들고 마침내 사라진다. 예를 들어 경적소리를 처음 들으면 놀라서 그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열아홉 번째로 경적소리를 들으면 그냥 무시해버린다. 이런 점진적인 반응의 억제를 바로 ‘습관화’라 한다.(55-56쪽) 습관화는 우리가 세상을 좀 더 마음 편하게 돌아다니도록 도와준다. 공항 같은 시끄러운 장소 또는 극장처럼 빛이 많거나 공공시장처럼 여러 목소리가 뒤섞이는 곳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가 그렇다.(57쪽) 2. 소거. 망각의 기술 중 ‘소거’ 원리를 알아보려면 다시 파블로프의 실험실로 돌아가야 한다. 소거는 우리에게 친숙한 ‘조건 반사 실험’으로 설명된다. 어떤 상황, 소리, 빛, 냄새 같은 중립적인 자극이 파블로프가 “생물학적으로 의미 있는”(항상 먹이, 물, 고통, 아픈 느낌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자극이라고 말한 것과 반복적으로 병행되면 전자(중립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은 후자(생물학적으로 의미 있는 자극)와의 연관성에 의해 조건화되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신호음을 내는 일과 먹이를 주는 일이 병행되면 개는 그 신호음에 타액을 분비하는 반응을 보인다. 이때 신호음은 조건 자극, 먹이는 무조건 자극, (개가 습득한) 신호음에 타액을 분비하는 반응은 조건 반사다.(58쪽) 무조건 자극은 조건 행동을 강화하기 때문에 ‘강화물’이라고 부른다. 일단 조건화를 확립한 뒤 강화물을 생략하면 동물은 조건 반응을 억제한다. 이것이 바로 ‘소거’다.(59-60쪽) 즉 신호음에 먹이를 줌으로써, 먹이가 없어도 신호음에 타액을 분비하던 개에게 신호음만 들려주고 먹이를 주지 않도록 학습하면 타액 분비가 멈춘다. 3. 차별화. 생물학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을 일으키는 자극과 ‘질적으로 비슷한’ 자극에 대한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 바로 ‘차별화’다. 이 역시 예를 통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킬로헤르츠의 신호음에 뒤이어 고기가 나오는 조건화 과정에 따라 훈련된 동물은, 고기를 예상하고 신호음에 침을 흘리도록 학습할 수 있다. 다른 신호음, 말하자면 10킬로헤르츠의 신호음과 ‘질적으로 비슷한’ 11 또는 15킬로헤르츠의 신호음을 들어도 처음 몇 번은 역시 침을 흘린다. 이것을 ‘일반화’라고 한다. 하지만 10킬로헤르츠 외의 다른 신호음에 고기가 뒤따라오지 않으면 동물은 곧 침 흘리기를 중단하고 고기가 뒤따라오는 10킬로헤르츠의 신호음에만 반응해 침을 흘릴 것이다. 일반화는 아주 흔한 현상이고 어린 아기가 주변 모든 남성을 ‘아빠’라고 부르기 시작할 때도 똑같이 일어난다. 곧 아기는 진짜 아버지를 가리키는 데만 한정해서 이 말을 쓰도록 스스로 학습한다. 이처럼 부적절한 자극에 반응하는 일(다른 신호음에 타액을 분비하는 일 또는 아무 남성을 보고 아빠라고 부르는 일)을 억제하는 걸 ‘차별화’(또는 변별)이라고 한다.(60-61쪽) 4. 억압. 앞서 설명한 망각의 세 가지 기술(습관화, 소거, 차별화)은 학습 형태다. 마지막으로 제시할 망각의 기술인 ‘억압’은 학습 형태는 아니다. 억압은 의식 안으로 어떤 기억을 들여보내지 않기 위해 그 표출을 억제하는 기제를 설명하려고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만든 말이다. 뇌는 보통 정상적인 삶을 위해 고통스럽거나 무시무시하거나 아니면 유쾌하지 못하거나 원치 않는 기억을 말소한다. 여성이 출산하며 겪은 고통스런 기억을 억압하지 않는다면 둘째아이를 갖는 여성의 수는 아주 적을 것이다. 치과에서 경험한 고통과 불편한 기억을 억압하지 않으면 치아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늘 것이다. 오랫동안 억압은 정신분석학의 ‘가설’로만 ‘설명’되어왔다. 그런데 신경생리학 위주의 최근 연구가 ‘자발적 억압’이 뇌 체계 작동 결과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를 내놓았다.(209쪽) fMRI를 이용한 세 건의 관찰이 기억의 자발적 억압에 ‘뉴런’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210-211쪽) 기억과 감정의 관계부터 가장 훌륭한 기억 훈련법, 알츠하이머병을 위한 변명까지 기억과 망각 이슈를 종횡무진 누비는 기억 교양서 이스쿠이에르두는 책에서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 원격 기억, 작업 기억 등 각종 기억의 종류뿐 아니라 이 기억들이 실제 뇌 안에서 어떤 기제로 만들어지고 작동하는지를 들려준다. 신경과학 분야 최고 전문가가 풀어놓는 친절한 설명을 듣는 일은 우리의 기억 수준뿐 아니라 지적 만족도를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3장) 인간을 비롯한 모든 포유류가 항상,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특정한 감정 상태에 있으며, 기억이 응고화할 때 즉 기억이 만들어질 때 감정적으로 가장 강렬한 기억이 더 잘 기억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상식으로 알고 있지만 왜 그런 것일까? 이스쿠이에르두는 기억과 감정의 관계를 생물학의 관점에서 자세히 다룬다.(4장) 망각은 기억과 쌍둥이다. 따라서 기억 이야기가 곧 망각 이야기다. 기억을 유지하는 데 정기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이스쿠이에르두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기억 훈련법은 바로 ‘읽기’다. 그러면서 그는 ‘읽기’가 왜 기억 훈련의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설명과 증거를 내놓는다.(5장) 각 기억을 형성하는 데 사용하는 시냅스, 즉 해마와 기저외측 편도체, 내후각피질, 전전두엽피질과 소뇌, 기저핵에 있는 그 방대한 양의 시냅스를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하는 거의 유일한 활동이 바로 ‘읽기’라는 것이다.(134쪽) 읽기는 모든 뇌 영역과 기억 형태를 사용하고 실행하는 유일한 활동이다. 읽을 때 우리는 흔히 다른 감각 기억과 더불어 작업 기억, 언어 기억, 시각 기억, 영상 기억, 의미 기억을 실행하고 또 많은 경우 운동 기억도 실행한다. 이스쿠이에르두는 따라서 기억을 훈련해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읽고, 읽고, 또 읽는 것이라고 단언한다.(138쪽) 우리는 망각을 좋지 않은 것, 고쳐야 할 습관, 심지어 질병으로 여긴다. 자동차 열쇠를 어디다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가벼운 건망증부터 경도인지장애, 그리고 심하게는 치매까지 망각은 삶을 위협하는 존재로 다가온다. 알츠하이머병은 정말로 그토록 무서운 병일까?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더 이상의 삶은 무의미하고, 인생도 끝난 것일까? 이스쿠이에르두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는 ‘좋은 기억력의 섬’이 있다고 말한다. 섬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내후각피질이나 두정엽피질의 비교적 손상이 덜한 실제 조직을 일컫는다.(187쪽) 망각의 홍수 속에 잘 보존된 기억의 섬 덕에 알츠하이머병 환자라도 옛 제자와 자기 전공분야 논문 얘기를 하며 토론할 수 있고, 학술대회에서 간단한 발표도 할 수 있다. 이스쿠이에르두는 따라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이미 인생이 끝난 사람으로 일축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는다.(6장) 일부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정신의 파편이 끝까지 아주 잘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목숨을 건 투쟁에서 퇴출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189쪽 민주주의는 더 나은 기억력을 요구한다 브라질인이나 영국인이 지난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까맣게 잊은 일, 미국인이 한때 이웃의 아들이 파병되었던 아프가니스탄 또는 이라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일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스쿠이에르두는 민주 정부 아래서 이루어진 이런 종류의 망각은 독재 정부의 끈질긴 선전이나 기억 조작 때문이라기보다는 ‘주의력’이나 ‘관심’이 부족한 결과 기억이 소실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완전한 민주주의의 실천은 분명 이보다 훨씬 더 나은 기억력을 요구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한다.(170쪽) 무지에서든, 주입된 허위 정보에서든, 또는 둘 다에서든, 주요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광범위한 망각은 자유로운 개인인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길한 미래의 징조다. 이를 해소하는 기술은 민주주의 사회가 이미 들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을 요구할 것이다. - 173쪽 앞서 이야기했듯, 책을 쓴 이스쿠이에르두는 기억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이 작고 짧은 책을 여러 번 고 음미하면 할수록 내공을 실감하며, ‘기억과 망각의 엣센스’만을 길어 올렸다는 생각에 무릎을 치게 되는데, 이는 이 책이 저자의 오랜 땀과 헌신으로 맺은 귀중한 열매이기 때문이다.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뇌의 기제를 설명하는 등, 다소 전문적인 주제를 포함한 책인 만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지내며 시립 보라매병원에서 치매 치료 전문의로 활동하는 이준영 교수가 전문 용어를 감수했다. 이 교수는 감수의 말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을 삭제하거나, 잊고 싶은 기억을 잊게 되기를 기대하고 책을 펼친다면 실망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대신 이 책의 미덕을 “인간에게 너무도 당연한 일 중 하나인 기억과 망각이 사실은 뇌의 생화학적 과정이라는 점을 알려준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는 그에 상응하는 생화학적 기제가 존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 심심 브랜드 이야기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입니다. 인간이 해온 거의 대부분의 일을 기계가 할 수 있는 시대. 언론은 앞 다투어 ‘미래에 없어질 직업’을 조사해 기사를 내놓습니다. 예술은 기계들에게 지배당하는 디스토피아를 예측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계가 정복하지 못할 인간의 어떤 영역이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기계를 기계라 말하고, 인간을 인간이라 말할 수 있는 인간만의 무기가 있지 않을까요? 뇌 과학자도, 미래 예측가도, 역사학자도, 그 정체를 ‘마음’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심심은 알면 알수록 새로운 인간의 ‘마음’을 다룬 책을 펴내는 푸른숲의 심리 전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마음과 마음’, ‘깊은 마음’을 뜻하는 심심은 심리학이라는 거대한 나무를 구성할 책을 고릅니다. 《망각의 기술》은 2016년 11월 출간한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이후 심심이 내놓은 두 번째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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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몸은 기억한다
베셀 반 데어 콜크 | (주)을유문화사 | 2018-01-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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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몸은 기억한다
베셀 반 데어 콜크 | (주)을유문화사 | 2018-01-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30년 이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를 연구한 베셀 반 데어 콜크의 최신작으로, 트라우마의 개념과 치료 방법의 발달 과정, 다각도로 연구 개발된 치료법들을 소개하며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주는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환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부터 관련 연구, 우리 사회에 끼치는 파장까지 총 망라한 저서로, 관계자들은 트라우마와 관련해 당분간 이 이상의 책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추천인들은 주저하지 않고 『몸은 기억한다』가 이 분야의 ‘현대의 고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가히 트라우마에 대한 현대의 고전이 될 만하다! 놀랄 만큼 많은 정보와 허를 찌르는 깊은 통찰력, 기존의 잘못된 생각을 깨는 혁신적인 생각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로운 목소리를 내는 놀라운 책이다. 저자가 전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는 너무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느껴져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다른 심리학자들의 묘사들과 차이가 느껴진다. 사람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모두 읽어야 할 만큼 너무나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 아마존 독자 심리서나 정신의학서를 뛰어넘은, 사회 문제를 안은 인문서!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를 살지 못한다.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멈춰 과거 속에 묶인 채 그 일을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뇌에 변화가 생겨 상상마저 하지 못하는 그들은 과연 어떻게 트라우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트라우마는 암호화되어 몸에 남는다! 트라우마는 정신뿐 아니라 몸에도 비극적인 경험의 상흔을 남긴다. 몸이 그 상처를 기억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요즘 위안부 관련 합의가 가장 큰 이슈이다. 일제강점기가 만들어 낸 상처인 위안부 관련 영화 〈귀향〉의 이야기를 예로 살펴보자. 위안부들을 산 채로 불구덩이에 던져 태운 사건이 있는데, 조정래 감독이 그 집단 학살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이라는 그림을 보고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조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어깨에 안마를 해드리려고 손을 딱 대는 순간 할머니가 그걸 탁 뿌리치시는 거예요. 반사적이었어요, 아주. 할머니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할머니들이 아직까지 얼마나 끔찍한 고통 속에 사는가를 알게 됐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이것이 몸이 기억하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한 반응 중 하나다. 할머니가 조 감독을 해하려는 사람으로 여겨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몸에 기억된 것이 순간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트라우마는 이렇게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이들을 정말 힘들게 하는 건 그들이 상처 입은 과거 속에 묶여 현재를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뇌는 위급한 상황이 되면 신체를 방어 모드로 전환시켜 비상 체제로 돌입하는데, 트라우마 장애가 생기면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 그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그 상태로 살 수는 없기에 우리 몸은 비상 체제 돌입 시 방어하게 만드는 뇌 부분의 기능을 멈추게 한다. 그래서 진짜 위험한 일이 생겨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되거나 엉뚱한 것에 반응해 방어모드로 전환해 버린다. 뇌의 변화는 그뿐만이 아니다.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되고, 그렇기에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연인이나 가족, 공동체 안에서 교감하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트라우마 장애 환자의 뇌를 검사하면 이성적 뇌가 정서적 뇌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기능 장애와 관련된 뇌파 패턴도 바뀔 수 있을까? 그 답은 495쪽의 그림이 보여 준다. 4개월간 뉴로피드백(뇌파 신경 치료)을 한 10세 아이가 그린 그림이다. 가족 초상화를 그리는 수준이 3세 수준이었던 아이가 점점 정교하게 표현하는 변화를 보인다. 뇌의 기능 장애도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70년대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를 연구해 온 베셀 반 데어 콜크는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이 책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진단명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치료법의 발달은 물론이고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까지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와 다각도로 연계한 연구들을 소개하고 사례에 따른 여러 가지 치료법을 알려 준다. 또한 트라우마의 특성과 그것이 개인이나 가족,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되는지도 말해 준다. 이런 것들을 트라우마 환자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기에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들은 개인의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트라우마와 상관없는 존재가 아닌, 그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한 병명, 즉 진단명은 만드느냐 만들지 않느냐에 따른 파장이 생각보다 크다. 적절한 진단명이 없으면 엉뚱한 진단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치료를 할 수도 있다는 환자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진단명과 관련된 이익이 발생하는, 정치·경제적 색깔의 영향력이 있다. 이 책에는 그런 다양한 사회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한 심리서나 정신의학서가 아닌 사회 문제를 안은 인문서라 할 수 있다. 트라우마는 한 사람의 정신, 뇌, 몸을 바꿔 놓는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 책은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보여 주며(그것은 그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자 치료의 시작일 것이다), 그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가 중요하게 다뤘고 닫는 글에서도 강조했듯 생애 초기 아이들의 기억과 경험은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양육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육자에 대한 기억과 안전한 유대 관계는 아이들이 이후에 겪게 될 충격을 튕겨 내 줄 쿠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그런 든든한 존재가 없다고 충격을 이겨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존재가 딛고 일어날 지팡이 역할을 해 주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아이들의 양육 환경과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범죄 발생률이 달라진다는 분석 결과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준다. 그렇기에 이 책은 부모와 교사는 물론 정책 관련자들도 읽어야 할 책이다. 이렇게 『몸은 기억한다』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중요한 책이다. 대한민국은 많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사회다. 이는 한국의 정서를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가 한(恨)이라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한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은 채 우리 안에 남아 생긴 것이다. 분단의 아픔은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이 겪는 군대 트라우마를 만들었고, ‘빨갱이’로 몰려 죽임당하는 젊은이들을 낳았으며, 툭하면 불거지는 군대 내 살상 사고로 이어졌다. 견고함이나 안전보다는 빠른 성장과 이익을 앞세운 사회 풍토는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학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건물 지붕의 붕괴에 이어 급기야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을 만들어 냈다. 이 과정에서 생존자나 유족의 트라우마 치유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 한국은 자기 목숨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치유가 절박한 시점이다. 한이 우리 정서의 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놔 둘 것이 아니라 이젠 그 상처들을 치유해야 한다. 『몸은 기억한다』는 이런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한 출발점에 놓일 책이며, 치유 사회로의 길을 열어 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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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무뚝뚝해도 괜찮습니다
이케다 준 | denstory | 2018-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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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무뚝뚝해도 괜찮습니다
이케다 준 | denstory | 2018-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진정으로 무뚝뚝해졌을 때 자신을 되찾을 수 있다!
타인의 기준에 모든 것을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뚝뚝해질 것을 제안하는 『무뚝뚝해도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마음 고민을 들어온 정신 트레이닝 코치인 이케다 준은 이 책에서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무뚝뚝함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저자가 만나온 고민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좋은 사람이었는데, 좋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판단하려고 하고, 정작 본인은 자신의 일을 맘껏 하도록 허락하지 못하고, 자신을 스스로 낮추며 상대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애쓴다. 이렇게 남을 의식하는 태도가 우리가 고민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저자는 무뚝뚝한 사람은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위해 애쓰지 않고, 때로는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기도 하며 잘 웃지 않으며 화를 내기도 하고, 남보다 자신을 우선시할 때도 있지만 무뚝뚝한 사람일수록 담담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한다고 이야기한다. 무뚝뚝한 삶이란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뚜렷하게 세우는 것이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최소한만 듣겠다는 의지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삶을 위해 무뚝뚝해도 괜찮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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