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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가네코 후미코 | 더스토리 | 2018-01-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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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가네코 후미코 | 더스토리 | 2018-01-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영화 〈박열〉의 모티브가 된 감동 실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 수기! 제국주의와 가부장제의 폭력적 이데올로기에 맞선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 수기! 영화 〈박열〉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 한가운데로 들어온 가네코 후미코는 우리에게 그리 낯익은 이름은 아니었다. 그녀는 영화를 통해 독립운동가 박열과 함께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아나키스트로 재조명을 받았고, 그녀의 이름 앞에는 ‘조선을 사랑한 아나키스트’, ‘아나키스트 박열의 연인’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이런 수식어만으로는 치열했던 가네코 후미코의 삶과 사상을 설명할 수 없다. 이 책은 천황 암살을 시도한 혐의로 박열과 함께 구속된 가네코 후미코가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쓴 옥중 수기이다. 사후 5년 되던 해인 1931년에 출간된 이 수기에는 가난과 학대 속에서 보낸 혹독한 어린 시절은 물론, 박열을 만나기까지 치열하게 살아내야 했던 삶의 궤적을 담고 있으며, 무엇이 그녀를 아나키스트로 이끌었고 스물세 살의 나이에 옥중에서 죽어야 했는지를 보여준다. 가네코 후미코는 자신의 전 생애를 풀어놓은 이 옥중 수기를 이런 글과 함께 지인에게 넘겼다. “나 자신의 거짓 없는 삶의 고백이며, 어떤 면에서는 내 삶의 폭로이자 말살이다. 저주받은 내 삶 최후의 기록이고 이 세상에 작별을 고하는 걸작이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나의 유일한 선물로서 이것을 드린다.” 그녀의 말처럼 이 옥중 수기는 거짓 없는 삶의 최후의 기록이자 고백이며 유일한 선물이다. 그리고 억압과 고난의 연속이던 삶에 굴복하지 않고 일본 제국주의와 천황제에 정면으로 맞선 여성 혁명가의 저항이자 투쟁이다.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조선에서의 7년이 널 이렇게 만들었구나.” “그래서 깨어 있는 거다.” 영화 〈박열〉에 나오는 대사처럼 조선에서 보낸 7년은 이후 가네코 후미코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옥중 수기에도 조선에서 보낸 7년의 생활이 아주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양녀로 알고 간 조선의 고모 집에서 친할머니와 고모의 온갖 구박과 학대를 받으며 서러운 시절을 보냈고, 혹독한 삶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가네코 후미코는 10대 시절을 보낸 조선에서 핍박받는 조선인들을 보며 자신과 동일시했고,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경험은 훗날 사회의 모순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을 품는 계기가 되었다. 남성우월주의와 가부장적인 사회 제도 속에서 고통받던 그녀의 삶은 일본으로 돌아온 후에도 참혹했다. 하지만 가네코 후미코는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도쿄로 가서 신문팔이, 식모살이, 식당 종업원 등을 하면서 어렵게 공부했다. 학문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하던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인과 조선인 사회주의자, 아나키스트들을 만나 사상적 기틀을 형성하게 되고, 고통받는 자신의 삶은 일본 제국주의와 천황제에서 시작된 거라는 인식 아래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두려움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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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스터 션샤인 1
김수연 | RHK | 2018-10-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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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스터 션샤인 1
김수연 | RHK | 2018-10-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8 화제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소설 출간!
격변의 조선 밤하늘에 수놓은
쓸쓸하고 애틋한 모던 연애사
검은 머리 미군과 총을 든 애기씨
대사와 호흡에 미처 담지 못한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
이제는 그 이름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매 화 방송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격변의 개화기에 조선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던 고씨 가문의 애기씨 애신과 차가운 이방인으로 돌아온 검은 머리의 미군 유진 초이의 애틋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소설 《미스터 션샤인》은 원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소설로 각색, 영상으로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지러운 시대를 뜨겁고 외롭게 살아간 주인공들의 복잡한 사연과, 대사와 호흡만으로 다 전하지 못한 내밀한 감정선을 담담히 묘사한다. 인물과 스토리를 더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소설은, 하나의 작품을 드라마와는 또 다른 깊이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나란히 걷는다는 것이, 참 좋소
나에겐 다시없을 순간이오, 지금이
사내는 조국을 증오했다. 노비의 신분으로 눈앞에서 아비, 어미가 죽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 했던 어린 시절, 기적처럼 도망친 나라 미국에서 그는 자신의 조국을 버렸다. 검은 머리의 미 해군 장교, 유진 초이로 다시 찾은 조선은 그에게 또 하나의 주둔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차디찬 심장에 녹아드는 눈송이 같은 여인, 애신을 만난 후 유진의 마음은 속절없이 흔들린다. 조선이 변한 것인가, 이 여인이 특별한 것인가. 그림 같은 모습으로 평생 곱게 살아도 될 애기씨. 그런 그녀가 의병이 되어 총을 들고 밤하늘을 누빈다. 무너지는 조선을 누군가는 지켜야 한다며 검은 눈동자를 빛내는 애신. 그녀는 그가 지키고픈 유일한 낭만이 되어버렸다.
우연과 호기심으로 맺어진 인연. 서로를 향한 간절함은 조선을 향한 유진의 분노도, 신분의 벽에 부딪친 애신의 괴로움도 바람처럼 흩어놓는다. 상대를 놓을 자신이 없어 잠시나마 함께 걷기로 한 두 사람. 총 쏘는 것보다 더 어렵고, 더 위험하고, 더 뜨거운 ‘러브’를 하기로 결심한 두 사람은 예정된 이별을 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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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4 |
[문학] 미스터 션샤인 2
김수연 | RHK | 2018-11-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2454 |
[문학] 미스터 션샤인 2
김수연 | RHK | 2018-11-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8 화제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소설 2권 출간!
조국을 지키고 싶었던 한 여인과
그 여인을 지키고 싶었던 세 남자
그들의 찬란하고 숭고한 사랑과
목숨을 걸어 지키고 싶었던 것에 대한 대서사시
이루어질 수 없는 애달픈 사랑, 한 여인을 둘러싼 세 남자의 간절한 마음, 격변의 개화기에 이름 없이 조국을 지켰던 의병들의 뜨거운 분투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이제는 그 이름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된 김은숙 작가의 신작답게 매회 시청률을 갱신하며 2018년을 대표하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소설 《미스터 션샤인 2》는 일본의 조선 침략이 노골화되는 시점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의병들의 투쟁과 점점 더 깊어지는 애신과 유진의 마음, 그들을 바라보는 동매와 희성의 절절함까지. 소설은 어지러운 시대를 뜨겁고 외롭게 살아간 주인공들의 마음을 더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거스를 수 없었던 사랑과 운명을 온몸으로 살아낸 이들이 영상으로 미처 다 전하지 못한 감정을 세세한 문장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가시오. 그대 가는 방향으로 내가 걷겠소
내가 살려고 이러는 거요. 안 보면 죽을 듯해서
쫓기는 노비 신세로 도망쳐 나갔던 조선에 미 해군 장교로 돌아온 유진 초이. 망해가는 조국의 모습을 무상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 유진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고애신. 그림 같은 애기씨는 조선을 구하는 총구에 자신의 낭만이 있다며 총을 든다.
나라의 명운엔 관심이 없으나 애신이 오래 살기를 바랐던 유진은 어느새 그녀가 걷는 쪽으로 따라 걷는다. 자기 팔에 총을 쏘고 미군 지위까지 버리며 스스로 불꽃 속으로 뛰어든다. 애신이라는 불꽃으로, 그녀가 사랑하는 조선이라는 불꽃으로.
한편 늘 그녀 뒤를 지키던 낭인 동매와 정혼자 희성 역시 위태로워지는 애신과 그녀의 가문을 위해 칼과 펜을 든다. 애신을 지키기 위해 그녀의 머리카락을 베고 자신의 수장마저 배신하는 동매. 애신을 사랑하기에 파혼을 감행하고 뒤에서 조국의 현실을 글로 알리는 희성. 그렇게 세 남자는 한 여인을 자신의 자리에서 사랑한다.
하루아침에 가문을 잃고 자취를 감춰버린 애신. 과연 세 남자는 그녀를 지킬 수 있을까. 그리고 애신은 바라던 대로 조국을 지키고 사랑하는 유진과 나란히 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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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3 |
[문학] 미중전쟁 1
김진명 | 쌤앤파커스 | 2017-12-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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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중전쟁 1
김진명 | 쌤앤파커스 | 2017-12-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북핵은 도화선일 뿐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장사꾼들의 가공할 음모
〈무궁화꽃이…〉〈싸드〉는 이 책의 예고편이었다!
신기神氣의 작가, 김진명
25년 작가 인생을 건 필생의 대작
북핵은 도화선일 뿐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장사꾼들의 가공할 음모
《무궁화꽃…》 《싸드》는 이 책의 예고편이었다!
신기(神氣)의 작가 김진명,
25년 작가 인생을 건 필생의 대작!
거침없는 문제제기로 우리 사회의 핫 이슈를 정조준해온 작가 김진명이 소름 끼치는 통찰과 충격적 예언을 담은 대작을 들고 왔다. 그의 신작 《미중전쟁》(전2권)은 밀리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싸드》의 종결판으로, 25년 작가 인생을 걸고 쓴 충격적인 팩트 소설이다.
이 책은 북핵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패권의 향배, 미중러일의 야심을 이미 진행되고 있는 전쟁 시나리오에 대입해 낱낱이 까발린다. 기존의 어떤 탐사보도나 보고서에도 나온 적 없는 김진명 작가만의 신기(神氣)에 가까운 정세 분석은 픽션이지만 논픽션보다 더 치밀하고 리얼하다.
지금 한반도는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러일 4강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트럼프의 패권주의, 시진핑의 팽창주의, 푸틴의 열강 복귀, 아베의 군국주의 부활 등으로 이미 세계열강의 격전지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며 거듭 도발해오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는 그들을 자극하는 도화선이 되어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만에 하나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트럼프는 어떻게 김정은을 제거하고 북한을 초토화시킬 것인가? 그리고 아비규환의 한복판에서 한반도는 어떤 운명을 맞게 될 것인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은 더 늦기 전에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던 작가 김진명이 북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을 지금 공개한다!
북한 풍계리에 수소폭탄이 터지자
백악관 워룸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과연 트럼프는 북한을 선제타격할 것인가?
《미중전쟁》이 쓰여지는 순간에도 김정은은 배짱 좋게 핵실험을 감행했고, 트럼프는 호전적인 언사로 북한에 경고를 날렸다. 예측 불가능하며 위태롭기 짝이 없는 두 지도자의 치킨게임을 지켜보며 우리는 언제까지 가슴 졸이며 열강들의 눈치만 살피고 있을 것인가? 그리고 끊임없이 공포를 조장하는 북핵 위기를 해결할 묘책은 없는 것일까? 25년 전 한반도의 핵개발을 소재로 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김진명 작가가 신작에서 다루는 주제가 이것이다. 그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한반도에서 작가로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깊고 아프게 고뇌했으며, 그 결과물로 장편소설 《미중전쟁》을 내놓았다.
풍계리에 수소폭탄이 터지자 백악관 워룸에 불이 켜졌고, 카운트다운은 시작되었다. 미국에게 ‘북핵’은 선제타격의 최고 명분이자 절호의 찬스! 김정은은 핵을 쥐고 날뛰지만 점점 미국의 계략에 말려들고, 엄청난 재정 적자로 위기에 직면한 미국 경제를 한 방에 뒤집으려는 전쟁장사꾼들의 계략에 한반도는 점점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데……. 트럼프는 과연 북한을 선제타격할 것인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열강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은 어떤 해법을 찾을 것인가?
북핵을 둘러싼 소름끼치는 야심을 낱낱이 까발린
단 한 권의 팩트 소설!
미국 경제의 부활을 판돈으로 건
전쟁장사꾼들의 ‘워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대한민국 육사 출신으로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특별조사요원으로 일하는 변호사 김인철. 그는 세계은행의 공적자금이 초단기 투기자본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비엔나로 급파돼 비밀리에 자금세탁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조력자가 돼주기로 한 스타 펀드매니저가 의문의 전화를 받고 자살하는 기묘한 사건에 휘말린다. 사건의 퍼즐을 맞춰가던 인철은 펀드매니저가 전략적 선택으로 자살에 이르렀음을 추정하고, 그를 자살로 내몬 배후를 쫓기 시작한다. 그러나 돈 주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접근하려던 인철은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다.
신변이 위험해진 인철은 곧 워싱턴 본부로 소환되지만, 이미 대형 범죄의 냄새를 맡은 이상 검은 돈의 주인을 찾기 위해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카리브해의 케이맨 제도까지 날아간다. 그곳에서 인철은 트럼프의 선거 캠프에서 발생한 회계 부정 사건을 조사하는 FBI 요원 아이린을 만나 둘이 추적 중인 자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의기투합한다. 그러나 추적 끝에 정체가 드러난 검은 돈은 인철이 짐작했던 아랍계 자금이 아니다. 실소유주의 정체를 마침내 알아낸 그는 더욱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일촉즉발의 국제정세와 북핵 문제의 해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라!
한편, 북한은 풍계리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해 세계를 놀라게 하고, 트럼프는 북한의 도발에 격분한다. 김정은의 도발에 맞서 트럼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전쟁 블록버스터를 계획하고 차근차근 선제타격 시나리오를 완성해간다. 그리고 실제로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띄워 북한에 겁을 주는 대담한 작전을 명령한다. 트럼프가 계획하는 선제타격 개념은 북한의 모든 핵시설과 미사일 부대, 벙커, 김정은 관련 시설 등에 순항 미사일을 천 발 이상 동시에 쏟아붓는 것이다.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북한은 유일한 보복 수단인 방사포와 장사정포를 휴전선 이남으로 퍼부어 천만 명이 사는 서울까지 초토화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진짜로 노리는 것은 김정은과 북핵만이 아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핵을 도화선으로 선제타격의 명분을 얻고 중국을 끌어들여 전쟁을 하는 것! 이 엄청난 전쟁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트럼프를 막후에서 조종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한반도를 무대로 미국의 패권을 지키려는 전쟁장사꾼들의 ‘워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작가는 북한의 ICBM 개발, 트럼프의 러시아 커넥션과 자국 내 불안한 입지, 중동 문제 개입 등 현 상황을 미리 내다본 듯 치밀하게 소설에 풀어냈다. 더불어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입장을 각각의 시각에서 분석해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넘어 모두를 만족시킬 진정한 해법을 제시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동북아 정세와 패권의 향배가 소설 속에 명쾌하게 드러난다. 팩트와 픽션을 넘나드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와 박력 있는 문체로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소설! 김진명 작가가 대한민국 최고의 페이지터너임을 《미중전쟁》이 다시 한 번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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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중전쟁 2
김진명 | 쌤앤파커스 | 2017-12-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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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중전쟁 2
김진명 | 쌤앤파커스 | 2017-12-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북핵은 도화선일 뿐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장사꾼들의 가공할 음모
〈무궁화꽃이…〉〈싸드〉는 이 책의 예고편이었다!
신기神氣의 작가, 김진명
25년 작가 인생을 건 필생의 대작
북핵은 도화선일 뿐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장사꾼들의 가공할 음모
《무궁화꽃…》 《싸드》는 이 책의 예고편이었다!
신기(神氣)의 작가 김진명,
25년 작가 인생을 건 필생의 대작!
거침없는 문제제기로 우리 사회의 핫 이슈를 정조준해온 작가 김진명이 소름 끼치는 통찰과 충격적 예언을 담은 대작을 들고 왔다. 그의 신작 《미중전쟁》(전2권)은 밀리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싸드》의 종결판으로, 25년 작가 인생을 걸고 쓴 충격적인 팩트 소설이다.
이 책은 북핵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패권의 향배, 미중러일의 야심을 이미 진행되고 있는 전쟁 시나리오에 대입해 낱낱이 까발린다. 기존의 어떤 탐사보도나 보고서에도 나온 적 없는 김진명 작가만의 신기(神氣)에 가까운 정세 분석은 픽션이지만 논픽션보다 더 치밀하고 리얼하다.
지금 한반도는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러일 4강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트럼프의 패권주의, 시진핑의 팽창주의, 푸틴의 열강 복귀, 아베의 군국주의 부활 등으로 이미 세계열강의 격전지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며 거듭 도발해오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는 그들을 자극하는 도화선이 되어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만에 하나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트럼프는 어떻게 김정은을 제거하고 북한을 초토화시킬 것인가? 그리고 아비규환의 한복판에서 한반도는 어떤 운명을 맞게 될 것인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은 더 늦기 전에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던 작가 김진명이 북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을 지금 공개한다!
북한 풍계리에 수소폭탄이 터지자
백악관 워룸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과연 트럼프는 북한을 선제타격할 것인가?
《미중전쟁》이 쓰여지는 순간에도 김정은은 배짱 좋게 핵실험을 감행했고, 트럼프는 호전적인 언사로 북한에 경고를 날렸다. 예측 불가능하며 위태롭기 짝이 없는 두 지도자의 치킨게임을 지켜보며 우리는 언제까지 가슴 졸이며 열강들의 눈치만 살피고 있을 것인가? 그리고 끊임없이 공포를 조장하는 북핵 위기를 해결할 묘책은 없는 것일까? 25년 전 한반도의 핵개발을 소재로 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김진명 작가가 신작에서 다루는 주제가 이것이다. 그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한반도에서 작가로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깊고 아프게 고뇌했으며, 그 결과물로 장편소설 《미중전쟁》을 내놓았다.
풍계리에 수소폭탄이 터지자 백악관 워룸에 불이 켜졌고, 카운트다운은 시작되었다. 미국에게 ‘북핵’은 선제타격의 최고 명분이자 절호의 찬스! 김정은은 핵을 쥐고 날뛰지만 점점 미국의 계략에 말려들고, 엄청난 재정 적자로 위기에 직면한 미국 경제를 한 방에 뒤집으려는 전쟁장사꾼들의 계략에 한반도는 점점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데……. 트럼프는 과연 북한을 선제타격할 것인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열강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은 어떤 해법을 찾을 것인가?
북핵을 둘러싼 소름끼치는 야심을 낱낱이 까발린
단 한 권의 팩트 소설!
미국 경제의 부활을 판돈으로 건
전쟁장사꾼들의 ‘워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대한민국 육사 출신으로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특별조사요원으로 일하는 변호사 김인철. 그는 세계은행의 공적자금이 초단기 투기자본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비엔나로 급파돼 비밀리에 자금세탁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조력자가 돼주기로 한 스타 펀드매니저가 의문의 전화를 받고 자살하는 기묘한 사건에 휘말린다. 사건의 퍼즐을 맞춰가던 인철은 펀드매니저가 전략적 선택으로 자살에 이르렀음을 추정하고, 그를 자살로 내몬 배후를 쫓기 시작한다. 그러나 돈 주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접근하려던 인철은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다.
신변이 위험해진 인철은 곧 워싱턴 본부로 소환되지만, 이미 대형 범죄의 냄새를 맡은 이상 검은 돈의 주인을 찾기 위해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카리브해의 케이맨 제도까지 날아간다. 그곳에서 인철은 트럼프의 선거 캠프에서 발생한 회계 부정 사건을 조사하는 FBI 요원 아이린을 만나 둘이 추적 중인 자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의기투합한다. 그러나 추적 끝에 정체가 드러난 검은 돈은 인철이 짐작했던 아랍계 자금이 아니다. 실소유주의 정체를 마침내 알아낸 그는 더욱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일촉즉발의 국제정세와 북핵 문제의 해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라!
한편, 북한은 풍계리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해 세계를 놀라게 하고, 트럼프는 북한의 도발에 격분한다. 김정은의 도발에 맞서 트럼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전쟁 블록버스터를 계획하고 차근차근 선제타격 시나리오를 완성해간다. 그리고 실제로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띄워 북한에 겁을 주는 대담한 작전을 명령한다. 트럼프가 계획하는 선제타격 개념은 북한의 모든 핵시설과 미사일 부대, 벙커, 김정은 관련 시설 등에 순항 미사일을 천 발 이상 동시에 쏟아붓는 것이다.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북한은 유일한 보복 수단인 방사포와 장사정포를 휴전선 이남으로 퍼부어 천만 명이 사는 서울까지 초토화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진짜로 노리는 것은 김정은과 북핵만이 아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핵을 도화선으로 선제타격의 명분을 얻고 중국을 끌어들여 전쟁을 하는 것! 이 엄청난 전쟁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트럼프를 막후에서 조종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한반도를 무대로 미국의 패권을 지키려는 전쟁장사꾼들의 ‘워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작가는 북한의 ICBM 개발, 트럼프의 러시아 커넥션과 자국 내 불안한 입지, 중동 문제 개입 등 현 상황을 미리 내다본 듯 치밀하게 소설에 풀어냈다. 더불어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입장을 각각의 시각에서 분석해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넘어 모두를 만족시킬 진정한 해법을 제시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동북아 정세와 패권의 향배가 소설 속에 명쾌하게 드러난다. 팩트와 픽션을 넘나드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와 박력 있는 문체로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소설! 김진명 작가가 대한민국 최고의 페이지터너임을 《미중전쟁》이 다시 한 번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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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벙커 다이어리
케빈 브룩스 | 열린책들 | 2017-09-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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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벙커 다이어리
케빈 브룩스 | 열린책들 | 2017-09-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지독하고 위험한 소설_『텔레그래프』
기념비적이다_『더 타임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케빈 브룩스의 『벙커 다이어리』가 오숙은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케빈 브룩스는 데뷔 이후 꾸준히 획기적인 작품을 발표하며 브랜포드 보스상, 노스이스트 북 어워드를 수상하고 가디언 문학상 후보작에 오르는 등 수준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작가다. 2013년 출간된 『벙커 다이어리』는 그가 발표한 열세 번째 소설로, 납치되어 벙커에 갇힌 소년이 두 달에 걸쳐 쓴 일기를 담고 있다. 납치, 폭력, 마약, 고문, 강간, 살인 등 충격적인 요소가 가득하나, 자극적인 소재로 흥미를 유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존재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는다. 특유의 파격적인 소재와 거침없는 서술은 통념을 깨뜨린다. 출간 당시 거센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영국 최고의 화제작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 카네기 메달을 거머쥐었다. 영국에서 3만 5천 부, 독일에서 2만 부 이상 팔렸으며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리투아니아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출간 또는 출간을 앞두고 있을 만큼 크게 주목받았다.
『브루클린』, 『프랑켄슈타인』 등을 번역한 바 있는 오숙은 역자는 10대 청소년 화자의 순수하고도 투쟁적인 자의식이 느껴지는 케빈 브룩스의 문체를 한국어로 치밀하게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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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아야세 마루 | 소미북스 | 2018-04-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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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아야세 마루 | 소미북스 | 2018-04-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는 일본 토호쿠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언제나 그립지만 동시에 낯설고 어색하기도 한 고향, 혹은 가족. 도시의 현대인이 고향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을 섬세한 묘사로 풀어낸 다섯개의 단편들을 읽다보면 토호쿠 지방의 다양한 장소를 마치 독자 본인이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비록 다른 나라, 다른 지방을 배경으로 하지만 절절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함께 토호쿠 여행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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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의 생애
이승우 | 예담 | 2017-03-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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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의 생애
이승우 | 예담 | 2017-03-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승우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사랑을 이야기하다
소설가 이승우의 문학적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사랑에 관한 탐사 보고서
왜 지금, 하필 너를 사랑하게 됐을까?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고 끝날까?
사랑은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대산문학상·현대문학상·황순원문학상·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프랑스의 세계적 문학상인 페미나상 외국문학 부분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르 클레지오가 한국 작가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격찬하기도 한 작가, 이승우가 5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사랑의 생애』를 예담에서 출간했다. 사랑에 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랑을 시작하고 엇갈리고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어쩌면 더없이 평범해 보이는 과정을 통해 사랑의 근원과 속성, 그리고 그 위대한 위력을 성찰한다.
이승우는 ‘특별한 사람들의 별스러운 사랑 이야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경험을 할 때 그 사람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미묘하고 당황스러운 현상을 탐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오랫동안 사랑에 관한 순간의 단상들을 떠오르는 대로 메모해온 작가의 기록들에서 탄생했는데, 그동안 이승우가 신과 인간, 구원과 초월, 원죄와 죄의식, 삶과 욕망과 부조리 등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에 천착해왔다면, 이번에는 인간에게 가장 내밀하고도 원초적인, 그러나 또 그만큼 낯설고도 모순적인 사랑이라는 감정에 집중했다. 작가 특유의 문학적 현미경과 철학적 통찰력을 통해 집요하게 관찰되는 사랑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사건에 어떤 형태로든 관여되어 당혹하고 혼란스러워본 적 있는 독자들에게 사랑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유하도록 도와준다.
“사랑이 두 사람 사이로 들어와 자기 생애를 시작한다.
그 생애가 연애의 기간이다.
어떤 생애는 짧고 어떤 생애는 길다.
어떤 생애는 죽음 후에 부활하고, 어떤 생애는 영원하다.”
평범한 세 남녀의 삼각관계는 세 사람이 얽히고설키는 연애사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하게는 사랑의 한 생애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생애』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그들을 사랑하게 하는 사랑 자체이다.
먼저 사랑한다고 고백해올 때는 거절했던 대학 후배 선희가 이 년 십 개월 만에 뒤늦게 사랑이었다는 걸 깨닫는 형배. 형배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겨우 추스르고 감정 정리까지 끝냈는데 이제 와서 제멋대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형배가 당황스럽기만 한 선희. 공적인 관계였을 뿐인데 우연히 형배 대역으로 선희의 등단 축하 자리에 동석해주고 선희의 주문에 따라 “사랑해요, 나도”라고 말했다가 정말로 선희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영석.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 그때 그 순간 하필, 선희가 먼저 형배를 사랑하기 시작하고, 형배가 뒤늦게 선희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지만, 선희는 이제 영석을 사랑하게 됐을까?
작가는 전부 사랑이 시킨 짓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랑은 사랑할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사랑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주체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 사랑이 문득 들어와 자기 생을 시작하면서 그 사람에게 사랑하라는 자격을 부여하면 불가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속수무책으로 사랑을 겪는 것이다. 그 사랑이 사랑의 숙주가 된 우리를 움직여, 연애의 황홀한 기쁨부터 저승처럼 잔혹한 질투를 거쳐 이별의 괴로운 상처에 이르기까지 사랑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기 마련인 사랑의 신비롭고도 역설적인 속성들을 차례로 경험하게 만든다. 사랑의 선택적인, 그러나 무작위적인 개입으로 사랑하게 된 연인의 비논리적인 감정과 심리를 치밀한 논리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우리가 왜 사랑하기 전의 자신과 그토록 달라질 수밖에 없는지 증명한다. 그리고 사람이 도저히 사랑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운다.
“사랑이, 대체 뭐예요?”
사랑했거나,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할 모든 연인을 위해
가장 통속적인 삼각관계가 보여주는 우리 사랑의 문학적 해부학
선희를 꼭짓점으로 ‘카프카’처럼 사랑에 대한 갈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지닌 형배와 ‘오셀로’처럼 질투하는 영석이 이루는 삼각관계 외에, 『사랑의 생애』에는 키스하고 싶은 자칭 자유연애주의자, 타칭 바람둥이인 준호와, 결혼을 내세워 키스를 거부하는 ‘『좁은 문』의 알리사’ 같은 민영 커플도 등장한다. 사람의 매력이 다 다르므로 사랑은 유일할 수도 영원할 수도 없다고 믿는 준호는 결혼은 사랑과 무관하게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영원불변하는 사랑의 신화가 보호하는 제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맞서 민영은 사람의 감정이나 감각도, 거기에 의지하는 남녀의 사랑도 불완전하고 변덕스러우며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완전하게 보장해주는 장치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결혼이라는 의지라고 반박한다. 키스를 두고 준호와 민영이 팽팽하게 벌이는 논쟁은 사랑과 결혼, 연애와 키스와 쾌락에 대해 서로 다른 시선에서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사랑의 경험은 사람마다 다 다른 듯하지만 비슷하고, 또 비슷한 듯하지만 다 다르다. 작가가 적절한 배율로 조절한 현미경의 렌즈 속에서 다섯 연인들도 각자 다른 약점과 열등감을 가지고 다른 모습의 사랑을 한다. 그러나 그 배율을 좀 더 높이면 그들의 내부에서 자기 생애를 시작한 사랑 자체가 보이고, 사랑의 이면 때문에 불가항력적으로 휘둘리고 놀라워하고 욕망하고 불안해하는 그들에게 결국 질문 하나가 남는다. “사랑이, 대체 뭐예요?”
“진정으로 살지 않는 자가 삶이 무엇인지 묻는다. 참으로 사랑하지 않는 자가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삶을 하고’ 사랑을 하는 것이다. 정의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그 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어떻게 해도 정의되지 않는 것이 (…) 삶이고 사랑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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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상실한다는 것
steven k. lee | 지식과감성# | 2017-08-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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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상실한다는 것
steven k. lee | 지식과감성# | 2017-08-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상실한다는 것〉은 세상의 탐욕과 거짓에 관하여 수긍하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며 살아가려 노력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엘리트 집단에서도 항상 우수한 모습을 보이던 완벽주의자인 그가, 사랑과의 직면으로부터 자기 자신도 설명할 수 없던 감정과 결과에 관하여, 새로운 형태의 삶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관찰자의 시점에서 시작하여, 주인공의 일기장을 통해, 그의 과거를 읽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인공의 문체의 특징인 직설적인 묘사와, 감정표현은 독자들의 이해나 몰입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의 긴- 방황이 끝날 때쯤, 우리 모두가 자신은 순수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던 시절을, 자주 사용하지 않아 집안 어딘가에 잃어버린 노트를 찾는 것처럼, 자신이 잊고 있던 감정을 찾아 꺼내어 보게 될 것이다.
절대로 놓지 않기로 다짐했던 감정들
과거 속에서 벗어나면 내 모든 기억들은 거짓이 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잃어야 모든 것을 상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 과정 속에 영원함이 있지는 않을까?
우리는 흔히 소중한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이 부재해야만 그 가치를 깨닫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소 접하는 감각과 생각. 즉, 보거나, 듣거나, 혹은 생각하거나, 그러한 생각을 기본적인 바탕으로 사고를 형성하거나, 그것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그런 행위적인 것들, 배경과 바탕으로 습득한 모든 지식과 정보들, 우리는 그것들을 자신의 현시점의 경험에 덧붙이며 살아간다.
또한, 새롭거나 다른 방면으로 접근하는 경험과 직면하게 됨으로써, 이전까지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에 대하여, 처음부터 다시 알아가야 하는 경우도 분명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이들은 처음 겪었던 마음이나 다짐을 상실하게 된다.
습득된 지식만을 내세운 채, 그 외의 것들은 전부 잊는다. 분명 처음부터 모두가 그러한 마음가짐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게 새롭게, 그리고 점차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활자는 오만과 자만에 깊게 빠지게 된다. 한번 그곳에 빠지게 되면 돌이킬 수 없다. 누구의 이야기도 들리지 않을 테니까. 온전히 자기 자신만의 다짐으로 마음을 돌려먹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달라질 것 없는 그런 삶으로 변해버린다.
“삶의 끝은 죽음이 아니야.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순간이야.”
영원성과, 그 부재에 관한 고찰 그리고 변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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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가와무라 겐키 | 소미북스 | 2018-04-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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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가와무라 겐키 | 소미북스 | 2018-04-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내 인생의 의미는 어떻게 변할까?
《전차남》, 《고백》, 《악인》, 《모테키》, 《늑대아이》 등 수많은 히트작을 제작한 인기 영화 프로듀서, 가와무라 겐키의 첫 소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나와 닮은 평범한 주인공을 통하여 ‘산다는 것’에 관하여, 그리고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소중함의 의미’에 관하여 잠시 여유를 갖고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작품이다. 인간의 ‘가치’와 ‘판단’에 관한 문제를 희극적인 가벼운 터치로 그려내면서도 개개인의 주관을 넘어서는 객관적이고도 보편 타당한 ‘가치’에 관해 잠시 되돌아보고 사색할 기회를 전한다.
우편배달부로 일하는 나는 고양이와 단둘이 살고 있다.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나에게 살 날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며 ‘뇌종양 4기’라는 진단을 내렸다. 절망하며 집으로 돌아와 보니 나와 쏙 닮은 모습의 남자, 악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세상에서 뭔가 하나를 없애야 한다는 비현실적 거래를 제안하는 악마. 거래는 시작되고 소중한 것들이 하나씩 세상에서 사라진다. 첫째 날은 전화, 둘째 날은 영화, 셋째 날은 시계가 세상과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금요일, 악마는 세상에서 고양이를 사라지게 하겠다고 말하는데……. 이 작품은 2016년 사토 타케루와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1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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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초에서의 겨울
엘리자 수아 뒤사팽 | 북레시피 | 2017-03-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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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초에서의 겨울
엘리자 수아 뒤사팽 | 북레시피 | 2017-03-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출간과 동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며 신문, 라디오, TV 등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놀라운 소설 한국계(프랑스 아버지-한국 어머니) 젊은 여성 작가의 매력적인 데뷔작. 2016 로베르트 발저 상! 프랑스 문필가협회 신인상! 영감을 일으키는 간결한 문체,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스위스 문학상 로베르트 발저 상 수상! 프랑스 문필가협회 신인상 수상! 북한과 가까운 작은 항구도시 속초, 유럽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혼혈의 젊은 여인과 고향 노르망디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영감을 찾으러 온 만화가의 만남. 겨울, 혹한으로 인해 모든 것이 느려진다. 독을 품은 생선, 고통에 찌든 육체, 가시지 않는 불화…… 그리고 무심히 종이 위를 흐르는 잉크 자국. 극히 다른 문화를 가진 이 두 존재 사이에 깨지기 쉬운 미묘한 관계가 형성된다. 차가운 속초 바다 포말 위에 떨어져 녹아드는 눈송이처럼 섬세한 감각으로 직조된 이 소설은 보기 드문 독창성과 풍요로움의 세계로 독자를 이끌며 출간과 동시 유럽 각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영혼과 만나는 듯한 책읽기를 할 때가 있다. 그 특별하고 귀한 경험은 아주 드물게 선물처럼 주어진다. 소리 없이 내리는 안개비처럼 하얗고 담담하게 시작된 소설은 어느새 시작보다 더 담담하게 끝난다. 꿈에서 깨어나 창문을 여는 순간 젖은 흙냄새가 온몸의 구멍들로 스며들 때의 소박한 싱그러움이란! 『속초에서의 겨울』은 속절없는 운명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유浮游하는 운명과 정주定住한 운명. 두 운명은 어느 겨울 속초라는 삶의 플랫폼에서 만나 뚜렷한 선도, 색도 없는 삽화를 그린다. 메마른 종이 위의 빛바랜 잉크 자국 같기도 한 삽화에 왜 이토록 끌리는 것일까. 누군가의 소설을 읽고, 그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 김숨(소설가) 문화, 언어의 장벽 너머로 속초와 노르망디의 경계를 허무는 조용한 관능의 미학 엘리자 수아 뒤사팽은 사랑의 삼각형을 연출해낸다. 화자는 모델 지망생인 준오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지만 유독 황량한 어느 겨울, 생선 비린내만이 감도는 작은 항구도시에 소리 없이 찾아든 중년의 프랑스인 만화가에게 이끌린다. 『속초에서의 겨울』은 몸과 가장 가까운 소설, 섬세한 에로티즘을 보여주는 소설, 경계에 서 있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그 몸을 비비고, 따뜻하게 감싸고, 어루만지고, 상처 입히고, 치유하고, 고친다. 손가락, 얼굴, 배, 젖가슴, 무릎, 눈썹, 코, 엉덩이…… 텍스트는 아름다운 신체적 에너지로 관통한다. 한껏 수줍어하는 이 아름다움은 약혼자 준오의 성형에 대한 강박과 확연한 대조를 이루기도 한다. 엘리자 수아 뒤사팽은 서양과 극동의 만남을 연출해낸다. 두 개의 한국을 나누는 경계, 두 문화를 나누는 경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아물지 않은 상처, 빛과 어둠을 관통시키는 두 사람 사이의 종이 벽. 그녀는 거기에 새로운 말들을 내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 르 쿠리에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매우 간결한 문체로 감각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아주 풍부한 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능력이다. ‘거의 아무것도 아닌 것’의 예술에 탁월한 솜씨를 보여주는 그녀는 디테일 하나하나에 놀라운 환기력을 불어넣는다. - 리르 정체성 탐구와 향토음식 탐방 사이, 한국의 항구도시에서 전해온 아름다운 사랑의 연대기. - 렉스프레스 『속초에서의 겨울』은 단숨에 읽으면 안 된다. ‘프랑스인’ 케랑은 카뮈의 이방인을 떠올리게 하고,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글쓰기는 우아하고 간결한 뒤라스의 영향을 엿보게 한다. 엘리자 수아 뒤사팽이 고른 낱말들은 조금씩 음미해야 한다. - 에릭 에소노(소설가) 정체성을 탐색하는 글쓰기 “전 늘 정체성 혼란에 시달렸어요. 자신을 정의하기 위해 창작에 매달리고자 하는 욕구를 느꼈죠. 제가 찾아낸 최고의 방법은 글쓰기였어요.” 『속초에서의 겨울』은 엘리자 수아 뒤사팽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 세대의 작가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것, 다른 사람들이 무엇일 수 있는지 발견해내는 척하면서 자기 자신이 무엇인지 파헤치는 것.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에게 다른 사람들이 벗어버리고 싶어 하는 외투들을 입힘으로써 그에 개성을 부여하는 것. 혼혈의 이 젊은 여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기 위해 글을 쓴다. 그녀의 성이 이미 아버지의 나라 프랑스와 자신이 끊임없이 되돌아가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 사이에 펼쳐진 독특한 지도의 극들을 드러낸다. “저는 프랑스 중부 코레즈에서 태어났고, 아버지가 침술사로 일한 파리에서 유년기를 보냈어요. 어머니가 취리히 라디오방송국에서 일했기 때문에 우린 그 두 도시를 자주 오가며 지냈죠. (……) 어릴 적에는 프랑스어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했어요. 엄마와 함께 외가에 가면 한국말을 했죠. 하지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아버지가 프랑스 사람이라는 사실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그 점이 늘 가족 내부에서 일어나는 불화의 근원이 되었죠. 그래서 저 나름대로 입장을 정해야만 했는데, 아주 힘들었어요. 아마도 그게 절 글쓰기로 이끌었을 거예요.” 바로 이러한 욕구에서 이처럼 탁월하고 섬세하고 간결하며 또한 우수에 젖은 텍스트가 탄생했다. 결국, 글쓰기는 내가 현실에서 찾아내지 못한 거처를 창조해내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모든 경계 너머에서 모든 공간이 동일할 수 있고 모든 상상이 가능한 그런 거처 말이다. 그 거처에서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을 젊은 여인, 내가 일상을 통해 알고 싶었던 만큼 한국을 속속들이 아는 젊은 여인을 상상했고, 그 상상은『속초에서의 겨울』로 점점 구체화되었다.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속초에서의 겨울』은 속초의 한 펜션에서 일하는 혼혈여성과 영감을 찾아 그곳을 찾아든 프랑스 중년남자의 사랑 이야기라기보다는, 글쓰기라는 예술적 작업을 통해 모든 경계 너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 한 경계인의 치열한 기록이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에서 동해 최북단의 항구도시 속초까지, 어느 혹독한 겨울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이름으로 맞닿은 아름다운 사랑의 연대기 소설의 무대는 북한과의 경계에 위치한 항구도시 속초다. 비수기인 한겨울, 도시는 거의 비어 있다. 주변의 쑥덕거림과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혼혈의 화자는 외지고 낡은 펜션에서 일하며 요리와 청소를 한다. 몇 안 되는 손님 가운데 영감을 찾아 속초까지 흘러든 만화가 케랑은 화첩에 그림을 그리는 한편 방에서 나오는 일이 드물다. 화자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그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벽들 주변을 서성이며 그를 염탐하고 관찰한다. 서서히 두 인물 사이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연금술이 일어난다. 그들의 실루엣이 서로 마주치고, 몸이 스치고, 그림자가 말없이 닿는다. 시간은 흐르고, 감정들은 정지되어 있고, 관계는 이어진다. 이 모든 것들이 색깔, 냄새, 씁쓸하고 달콤한 맛의 조화에 적셔진 채 고요하고 느리게 관능적인 분위기 속을 떠다닌다. 할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조용한 고장에 낯선 방문객으로 눈길을 끄는 노르망디 출신의 프랑스 만화가, 춥고 갇힌 세상에서 늘 다른 세계를 꿈꾸는 혼혈의 젊은 여인, 이 두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미묘한 관계가 이야기에 효과적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끊임없이 침묵에 위협받는 그들의 텅 빈 대화는 닫힌 질문에서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예술이 아니고서는 그것을 표현해낼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을 그려내기 위해. 답변은 곧 중년의 과묵한 프랑스인에게는 붓의 예술로, 마치 속죄하듯 요리를 함으로써 어머니를 넘어서려는 혼혈의 젊은 여인에게는 화덕의 예술로 표현된다. 이는 식욕을 가장하기 위해, 욕망을 믿기 위해 오징어순대를 먹고 막걸리를 마시는, 사랑이 없는 기묘한 사랑 이야기다. 그에게는 떠날 권리가 없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고 가버릴 권리가 없었다. 세상 반대편에서 그것을 남들에게 보여줄 권리가 없었다. 그에게는 바위 위에서 바싹 말라갈 내 이야기와 함께 날 버려두고 갈 권리가 없었다. 그것은 욕망이 아니었다. 그것은 욕망일 수 없었다. 아니었다, 프랑스인, 이방인인 그에게는. 아니, 확실했다, 그건 사랑도 욕망도 아니었다. 나는 그의 눈길에서 뭔가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 그는 나를 보지 않았다. 그는 내 존재를 그가 꿈을 꾸는 동안 그 꿈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뱀처럼, 염탐하는 동물처럼 여겼다. (p. 149) 섬세하고 감미로운 침묵의 대화, 기다림 그리고 이루어지지 않은 만남 결코 끝날 것 같지 않은 겨울에 갇힌 한국의 항구도시 속초, 열에 들떠 어시장 수조 속을 맴도는 물고기들의 비린내, 혹한에 꽁꽁 얼어붙은 이 느린 세계에서 한 젊은 여인이 생존을 시도한다. 도시 전체가 그러하듯, 그녀는 낡은 펜션에서 가사를 도맡아 하며 손님을 기다린다. ‘속초에서는 할 게 아무것도 없다.’ 아무튼 겨울에는. ‘곧 버찌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대나무가 푸르게 변할 것이며 그것들은 봄에 와서 봐야 한다.’ 하지만 이 추운 계절에 얀 케랑이 찾아든 곳이 바로 이 항구도시다. 프랑스 만화가는 고고학자가 모험을 벌이는 자신의 만화책 시리즈 마지막 권의 무대로 이 눈 덮인 풍경을 택했다. 겨울과 물고기를 내보이며 속초는 기다리고 있었다. 속초는 오로지 기다리기만 했다. 관광객들, 배들, 남자들, 그리고 봄의 귀환을. 엄마에게 남은 건 오한밖에 없었다. (p. 97) 『속초에서의 겨울』은 속초의 한 펜션에 들어서는 어느 프랑스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그는 책을 덮을 즈음 조용히 떠나버린다. 정말 거기 있었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여운만 남긴 채. 하지만 소설은 사실 그것보다는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탄스러울 정도로 간결하게 씌어졌다. 문장들은 끝을 향해 달려가지 않고, 꼿꼿하게 페이지들을 가로지른다. 만화가는 한 젊은 여인이 일을 하고 있는 속초의 펜션에 묵는다. 그녀는 안경 너머로 사십대의 그 남자를 눈여겨본다. 겨우 스물다섯 살, 그녀는 모델이 되기 위해 서울로 떠난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거의 믿지 않는다. 유럽에서 온 예술가, 그리 상냥하지도 않고 그녀가 만든 음식에는 입도 대지 않는 남자가 그녀를 사로잡는다. 어업 관련 일로 한국에 왔다가 엄마를 만나고는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떠나버린 프랑스인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인지도. 사실 그녀는 자신의 기원을 알기 위해 대학에서 모파상의 언어를 배웠다. 케랑이 비무장지대, 박물관 혹은 설악산 국립공원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할 때마다 그녀는 가이드를 자청하며 모호한 이끌림에 자신을 내맡긴다. “그러니까 당신은 프랑스 사람이군요.” “노르망디 사람.” 내가 알아들었다는 표시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곳을 아시오?” 그가 물었다. “모파상을 읽었거든요…….” 그가 내 쪽으로 돌아보았다. “모파상의 노르망디는 어땠소?”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아름답고…… 약간은 슬펐어요.” “나의 노르망디는 더는 모파상 시절의 노르망디가 아니에요.” “그렇겠죠. 하지만 그곳은 속초와 같아요.” 케랑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결코 나처럼 속초를 알지는 못할 것이다. 속초에서 태어나지 않고는, 그곳에서 겨울을 나보지 않고는, 그 냄새들과 문어를 모르고는 그곳을 안다고 주장할 수 없었다. 그 외로움을 겪어보지 않고는. (p.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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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간 망명자
김주영 | 인디 페이퍼 | 2017-02-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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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간 망명자
김주영 | 인디 페이퍼 | 2017-02-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는 미래세계. 그곳에서 시작되는 시간이동 스릴러의 백미! 실패한 밀정이었던 사내에게 내려진 마지막 미션, 끝내지 못한 작전이 미래에서 다시 시작된다! 시간여행담이야 요즘 대중에게는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익숙한 소재가 되었다. 김주영의 신작 장편 스릴러 소설 『시간 망명자』 또한 시간이동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이 작품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의 이동, 그리고 개인이 아닌 대규모 집단이주를 다룬다. 자연출산이 불가능해진 시대, 인구를 충당하기 위해 다른 나라가 아니라 다른 시간대, 죽기 직전의 주민들을 미래로 대거 이주시키는 사회가 이 소설의 배경이다. 끝내지 못한 작전이 미래에서 다시 시작된다! 일제 강점기 밀정으로 독립운동을 했던 지한은 상해 거리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순간, 어떤 남자에게 오늘 자신이 죽는다는 경고를 들었던 걸 떠올린다. 결국 죽음과 함께 미래에서 깨어난 지한은 이 세계가 생명연장이 가능하며 인공지능과 초첨단 방범 시스템으로 잘 관리되는 사회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절대 일어날 리 없는 살인사건, 그것도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지한은 누군가 자신을 과거에서 미래세계로 데려왔음을 알게 되고, 그와 관련되어 있는 연쇄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 속으로 파고든다. 과거와 미래의 충돌, 첨예한 갈등! 시간이동은 보통 어떤 사건에 대한 아쉬움, 회한에서 시작된다. 『시간 망명자』 또한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뒤에 숨겨진 어떤 비밀을 해결하지 못하는 누군가의 안타까움 혹은 바람이 시작점이다. 빅브라더처럼 시스템으로 잘 관리되는 사회에서 절대 일어날 리 없는 사건이 일어나고, 시간난민자들 사이에 과거와 연결된 다양한 갈등이 싹트는 것은 완벽하다 생각되던 사회 어딘가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미래사회 그 누구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게다가 거기엔 인류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한계시간까지 정해져 있다. 그렇기에 외부세계에서 온 누군가가 끌어들인다. 이렇게 스릴러의 조건은 완성된다. 모든 장르코드를 활용한 깔끔한 전개! 『시간 망명자』는 시간이동이라는 SF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미래세계를 리얼하게 구축하고,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과거의 밀정이라는 인물상을 통해 스릴러의 재미를 보여준다. 작가 김주영은 오랫동안 다양한 장르소설을 써왔던 경험을 이 소설 속에 진득이 녹여냈다. 즉, ‘다양한 장르 코드를 시원스럽게 다 활용하면서도 그 전체를 난삽하지 않게 다루고, 다양한 인간군상과 설정이 어우러져 하나로 수렴되는 깔끔한 전개’를 선보인다. 이것은 한국 장르소설에서 흔치 않은 경험이고, 또한 장르소설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한 장면이기도 하다. 작가 김보영의 표현대로라면 ‘가뭄에 단비 같은 한국 SF 장편이기도 하며, 흔치 않은 하드보일드 SF 스릴러 소설’이기도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많은 독자들이 출간하기도 전에 2017년 한국 장르소설의 서두를 열 작품으로 『시간 망명자』를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는 미래세계. 그곳에서 시작되는 시간이동 스릴러의 백미! “이 해괴한 세상에서도 봄 타령을 했다면, 죽일 놈이 많다는 뜻이지.” 모든 것은, 한 남자가 찾아온 순간 시작되었다! 1937년 상해 거리. 여기 인력거를 끄는 한 사내가 있다. 한때 항일투쟁에 한 몸 바쳤던 남자. 그러나 암살작전의 실패를 예감하고 친구의 연인을 속여 상해로 함께 도망친 남자. 상해에서는 암살자로 살았으나 손가락을 잃고 비루한 삶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는 남자. 갑자기 사라진 친구의 연인을 찾아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다니는 남자. 그런 남자, 강지한에게 어느 날 묘한 배지를 단 사내가 찾아와 자신은 미래에서 왔으며, 그가 곧 죽을 거라는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이 마지막 방문입니다. 이번에 실패하면 영영 선생을 미래로 데려갈 기회가 없어요. 그러니 선생은 나를 믿어야만 합니다.” 당연히 지한은 사내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내는 계속 지한 앞에 나타나 같은 말을 반복한다. “선생은 시간이민대상자입니다.”, “선생, 저는 적이 아닙니다.” 누가 짐승이고 사람인지,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 알 수 없는 혼돈의 시대, 혼돈의 거리에서 사내의 말은 계속 부정된다. 그러나 사내가 예언한대로 1937년 오월 초닷새, 지한은 누군가의 총에 맞아 죽음에 이른다. 누가 미래로 불렀는가? 왜 나를 불렀는가? 끝내지 못한 작전이 미래에서 다시 시작된다! 김주영의 신작 소설 『시간 망명자』는 1937년 상해에서 긴 시간이 지난 미래세계로 시간이동된 인력거꾼, 강지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때 밀정이었던 강지한이 시간이동된 미래세계는 대학살이라 불리는 참상을 겪어 인류는 고작 30퍼센트만이 살아남았고, 심각한 출산율 저하와 인공출산 금지까지 더해지면서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태다. 결국 원 인류 보존을 위해 과거 인간을 데려오는 시간이민 정책이 추진되었다. 그 탓에 과거에 뿌리를 둔 정치, 종교, 인종 등으로 인한 갈등이 시작되었고, 최근에는 천리안과 인공지능 등 시스템으로 철저하게 관리되는 이곳에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사건까지 벌어진다. 이런 사회적 배경 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시간이민을 신청했음을 알게 된 지한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누가 날 불렀는가? 왜 날 불렀는가? 한때 밀정이었던 자신을 이 세계로 부른 것은 분명 어떤 연유가 있음을 감지한 지한은 자신의 담당이 된 치엔과 함께 연쇄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을 파고드는데……. 과거와 미래의 충돌, 첨예한 갈등! 치명적인 시간이동 스릴러의 백미! 시간이동은 어떤 사건에 대한 아쉬움, 회한에서 시작된다. 김주영의 『시간 망명자』 또한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뒤에 숨겨진 어떤 비밀을 해결하지 못하는 누군가의 안타까움 혹은 바람에서 시작된다. 미래세계는 생명연장이 가능하며 인공지능과 초첨단 방범 시스템으로 잘 관리되는 사회다. 그런 곳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살인사건, 그것도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일이다. 거기에 난민들, 정확히는 시간난민자들이 이민을 옴으로써 과거와 연결된 다양한 갈등들이 싹트기 시작했다. 완벽하다 생각했던 사회 어딘가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그 누구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기에 외부세계에서 온 누군가가 끌어들인다. 게다가 거기엔 인류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한계시간까지 정해져 있다. 이렇게 스릴러의 조건은 완성된다. 도발적 서두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음모까지! 모든 장르코드를 활용한 깔끔한 전개! 『시간 망명자』는 시간이동이라는 SF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미래세계를 리얼하게 구축하고,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과거의 밀정이라는 인물상을 통해 스릴러의 재미를 보여준다. 작가 김주영은 오랫동안 다양한 장르소설을 써왔던 경험을 이 소설 속에 진득이 녹여냈다. 즉, ‘다양한 장르 코드를 시원스럽게 다 활용하면서도 그 전체를 난삽하지 않게 다루고, 다양한 인간군상과 설정이 어우러져 하나로 수렴되는 깔끔한 전개’를 선보인다. 이것은 한국 장르소설에서 흔치 않은 경험이고, 또한 장르소설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한 장면이기도 하다. 작가 김보영의 표현대로라면 ‘가뭄에 단비 같은 한국 SF 장편이기도 하며, 흔치 않은 하드보일드 SF 스릴러 소설’이기도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많은 독자들이 출간하기도 전에 2017년 한국 장르소설의 서두를 열 작품으로 『시간 망명자』를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 줄거리 1937년, 누가 사람이고 짐승인지 알 수 없는 혼돈의 상해 거리. 그곳에서 지한은 인력거꾼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한때 밀정으로 항일운동에 투신했던 그는 암살 작전의 실패를 예감하고 동지의 연인인 수향을 속여 상해로 도망쳐왔다. 그러나 뒤늦게 거짓을 알게 된 수향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지한은 상해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그녀의 행방을 뒤쫓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앞에 낯선 배지를 단 사내가 나타난다. 사내는 지한이 ‘시간 이민 대상자’이며, 벌써 몇 번의 실패 끝에 마지막 시간 이민 기회만이 남아있다는 묘한 소리를 들려주고는 그의 눈앞에서 권총 자살을 하고 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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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과 함께 : 인과 연
김용화 | 놀 | 2018-1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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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과 함께 : 인과 연
김용화 | 놀 | 2018-1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국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 쌍끌이를 이끈 [신과 함께] 두 번째 이야기
원작보다 더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는 김용화식 서사 판타지
환생을 코앞에 둔 차사들의 눈앞에 나타난 49번째 귀인 수홍. 하지만 한때 원귀였던 수홍은 귀인이 될 자격이 없다. 이에 강림은 수홍의 무죄를 입증해 보이겠다며 자신들의 환생을 담보로 염라와 거래를 한다. 그리고 염라는 저승의 법도를 어기면서까지 인간을 감싸고 있는 성주신을 척살할 것을 명령한다. 수홍을 보호하는 강림 대신 이승으로 내려간 해원맥과 덕춘. 수려한 칼솜씨를 자랑하는 해원맥은 단칼에 성주신을 제압하려 하지만, 오히려 그의 힘에 압도되어 무릎을 꿇고 만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성주신이 1,000년 전 자신들의 저승으로 데려온 차사였다는 것. 해원맥과 덕춘은 자신들의 과거를 알아내기 위해 성주신과 은밀한 거래를 시작한다.
성주신에 의해 하나씩 풀려가는 차사들의 비밀. 원래 강림은 고려 무사의 장남 밀언으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무관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거란족 고아를 양아들로 들이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급기야 밀언은 동생에게 누명을 씌워 먼 북방의 국경수비대로 쫓아버리고 만다. 북방의 사람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그를 가리켜 ‘하얀 삵’이라고 부르는데…….
하지만 잔인한 ‘하얀 삵’에게도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때가 찾아온다. 바로 자신의 손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만나면서부터다. 급기야 ‘하얀 삵’은 군량미를 빼돌려 아이들에게 가져다주고, 이를 눈치챈 밀언은 상황을 바로잡겠다는 명분을 가지고 몸소 북방으로 향한다. 자신을 초라하게 만든 동생에 대한 원망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말이다. 밀언과 하얀 삵, 그리고 부모를 잃은 거란족 아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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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과 함께 : 죄와 벌
김용화 | 놀 | 2018-1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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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과 함께 : 죄와 벌
김용화 | 놀 | 2018-1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400만 관객의 옷소매를 적신 한국형 판타지의 거대한 서막, 그 첫 번째 이야기
차마 영상으로 전하지 못한 그들의 가슴 떨리는 이야기가 공개된다
화재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김자홍. 그리고 그를 저승으로 데려가기 위해 나타난 차사 강림과 해원맥, 덕춘. 차사들은 19년 만에 나타난 의로운 귀인 자홍을 무사히 변호하고 환생시키는 무거운 임무를 맡는다. 귀인인 만큼 어렵지 않게 지옥을 통과할 거란 예상과 달리 차사들과 자홍의 저승길은 험난하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을 지키는 재판관들은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자홍의 생을 평가하고, 차사들은 이를 변호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
차근차근 저승을 통과하던 귀인 자홍의 발목을 잡는 건 바로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된 동생 수홍이다. 가난하지만 다른 이를 따뜻하게 배려할 줄 아는 어른으로 자란 수홍은 군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 한을 풀지 못해 이승을 떠도는 수홍의 혼 때문에 자홍은 지옥귀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차사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상으로 내려온다. 과연 차사들은 복잡하게 꼬인 운명의 실타래를 풀고 귀인을 환생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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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 열린책들 | 2015-09-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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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 열린책들 | 2015-09-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40개 국어로 번역, 전 세계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앵무새 죽이기』 열린책들에서 새롭게 출간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미국 작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번역을 다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2015년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출간 직후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이듬해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겨 준 작품이다. 지금까지 40개 국어로 번역되어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매년 1백만 부 이상씩 팔리고 있는 스테디 베스트셀러다. 1991년에는 미국 국회 도서관 선정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1998년에는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 2008년에는 영국 [플레이닷컴] 선정 [영국인들이 꼽은 역사상 최고의 소설] 1위 등 추천 도서 목록의 1위 자리를 차지한 작품이다. 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교과 과정에 『앵무새 죽이기』를 포함해 학생들에게 읽힐 정도로 미국의 역사와 인권 의식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01년에는 시카고에서 선정한 [한 도시 한 책] 운동의 도서로 선정되어 당시 그곳의 큰 문제였던 인종 차별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2003년 정식 발매 이후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며 3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청소년층의 두터운 사랑을 받아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여 스테디 베스트셀러의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로 피폐해진 미국의 모습과 사회계층 간, 인종 간의 첨예한 대립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이다. 호감 가는 등장인물들, 우리네 사는 다정한 모습들을 담아낸 데다가 은둔하는 이웃에 얽힌 괴담, 신경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재판 장면까지 더해 웃음과 긴장을 골고루 이끌어내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특히 비중 있게 다룬 흑인의 인권 문제는 정의와 양심, 용기와 신념이 무엇인지 독자 더 나아가 사회로 하여금 자문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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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 다산책방 | 2018-09-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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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 다산책방 | 2018-09-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파국에 이른 사랑은 기억으로 바뀐다”
때론 격렬하게, 때론 냉철하게
사랑의 시작과 끝을 되짚는 깊고 서늘한 통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의 신작 장편소설. 매번 자신의 작품을 뛰어넘으며, 최신작으로 “힘의 절정에 선 소설가”라는 극찬을 받은 줄리언 반스의 『연애의 기억』은 막 어른이 되려 하는 19세 청년과 오래전부터 어른이어야 했던 48세 중년의 여인, 그들이 나눈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깊은 슬픔과 심오한 진실을 관통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소설은 이제 일흔 즈음에 접어든 남자가 50여 년 전 예기치 않게 자신의 첫사랑과 맞닥뜨린 일을 돌이키며 시작한다. “제정신이 아닐 정도의 자신감”을 지닌 남자와 “다 닳아버린 세대”를 지나고 있는 여자, “선택할” 수도 “제어할” 수도 없는 감정이 두 사람을 몰아붙이던 순간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첫사랑은 삶을 영원히 정해버린다”라는 그의 독백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시간과 장소, 사회적 환경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일인칭”으로 벌어져 오래도록 남을 단 하나의 기억으로 깊숙이 자리잡는다.
세 개의 장으로 나뉜 소설에는 독특하게도 각 장마다 다른 시점이 등장한다. 첫 번째 장에서 주인공 폴은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1인칭으로 그곳에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꺼이 마주하지만, 두 번째 장에서는 행복이 사그라드는 자리에 파고드는 고통을 때때로 2인칭으로 물러나 지켜보듯 덤덤하게 읊조린다. 마지막 장에서는 점점 더 고통스러운 상황들이 이어지고, 급기야 3인칭으로 한 발 더 물러서 최대한 먼 거리에서 쓰디쓴, 한편 안심이 되는 진실을 향해 조용히 다가간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야기” 중 그들의 삶에서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단 하나”의 중요한 이야기로 자리잡은 이 사랑 이야기는 우리의 기억 저편에 깊고도 서늘하게 자리한 저마다의 단 하나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며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사랑은 그에게 완벽한 재난이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도”
이 이야기는 감당할 수 없는 헌신에 대한 날카로운 정산이다
얼마나 사랑할지, 제어가 가능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 제어할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대신 뭐라고 부르면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사랑만은 아니다. -본문 중에서
1960년대 초 열아홉 살의 대학생 폴은 여름 방학을 보내기 위해 런던 교외의 본가로 돌아온다. 어머니의 권유로 테니스클럽에 참가하게 된 폴은 파트너로 수전 매클라우드를 만난다. 자신감 넘치고 위트 가득한 그녀는 그의 두 배는 나이를 먹었고, 그의 나이 또래의 두 딸이 있는 결혼한 여자다. 그녀는 그의 눈에 훌륭한 테니스 파트너이자, 가장 이야기가 잘 통하는, 영국 중산층의 허울 좋은 가식을 함께 비웃을 수 있는 단 한 명의 특별한 사람으로 보인다. 폴은 급속도로 수전에게 빠져들고, 수전 또한 폴에게 깊은 애정을 느낀다. 수전의 남편이 그녀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폴은 그녀를 구해내기 위해 애를 쓰고, 수전이 모아둔 자금으로 두 사람은 각자의 가족을 떠나 런던에 둘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에 이른다.
두 사람만의 세상,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고 해가 거듭되며 서서히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수전은 혼란을 이기지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폴은 자신과 함께하면서도 행복하기보다 점점 더 고통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는 그녀를 지켜보며 사랑이라는 것의 의미가 대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내내 고투한다.
“그는 자살을 하는 사람처럼 사랑에 빠졌다.”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의미에서는 통하는 데가 있었다. 그는 수전과 함께 살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그녀를 떠나서 별도의 삶을 확립할 수도 없었다. 따라서 다시 그녀와 함께 살러 돌아갔다. 용기였을까 겁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불가피했던 것일까? -본문 중에서
폴은 자신의 강렬했던 단 하나의 기억, 온 인생을 뒤흔든 첫사랑의 기억을 조심스럽게 되짚는다. 어떻게 그들이 사랑에 빠졌는지, 어떻게 그가 교외 중산층의 보장된 미래를 내던지고 그녀가 의미 없는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 두 사람이 함께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서서히 두 사람이 돌이킬 수 없는 거리까지 멀어지게 되었는지. 서로에 대한 감당할 수 없는 헌신은 결국 두 사람을 돌이킬 수 없는 고통 속으로 밀어넣고 말았지만, 그의 노트 한쪽에는 썼다 지웠다 다시 쓴 흔적과 함께 이런 문구가 남아 있었다. “한 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것보다는 사랑하고 잃어본 것이 낫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서 『연애의 기억』까지
기억, 그 너머에 갖힌 또 하나의 이야기
행복한 기억과 불행한 기억 가운데 어느 게 더 진실할까?
-본문 중에서
『연애의 기억』은 기억과 사랑에 대해 다룬다는 점에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와 평행선상에 놓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서 모호하게 암시하고 만 주인공 토니와 에이드리언, 베로니카의 엄마 사라의 관계를 기어이 파고들어 “단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해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두 이야기 다 나이 든 남자가 자신의 삶을 되짚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두 주인공이 자신의 기억에 접근하는 방식은 꽤나 다르다. 전작의 주인공 토니가 완전히 잘못된 기억을 떠올리는 반면, 폴은 좀 더 현실을 직시하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마주한다. 토니가 부주의했다면, 폴은 단지 무심한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그 점이 우리를 보다 충격에 빠뜨린다. 하지만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1인칭 화자가 되짚어가는 두 이야기 속에 부재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다.
이렇게 이 매혹적인 이야기 속을 돌아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즉 이 이야기가 복잡하고 섬세해질수록,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블랙홀, 즉 또 하나의 이야기의 부재(不在)가 점점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것은 사랑의 이야기이니만큼 두 사람, 두 개의 축이 있는 것이 분명한데,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사람의 이야기뿐이며, 또 한 사람의 이야기는 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또 한 사람, 정말로 고통스러웠을, 어떤 면에서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보다 훨씬 고통스러웠을 또 한 사람의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밖에 없는데, 마치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언어화될 수 없다는 듯, 부재하는 이야기는 새까만 슬픔처럼 우리의 상상을 빨아들여 가루로 빻아버린다?물론 거기에 슬픔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도, 이 이야기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만큼이나 허전한 노릇이기는 하지만. -옮긴이의 말 중에서
『연애의 기억』에서 주인공의 기억 너머 또 하나의 이야기, 말해질 기회조차 얻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보다 더욱 고통스럽게 다가오는데, 그 이유는 주인공이 기억을 왜곡하고 싶을 만큼 불행했던 순간들과 끊임없이 거리를 두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끊임없이 찾아 헤매던 “사랑의 정의”는 결국 불가능한 것이고, 사랑이란 결국 “이야기”로만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도 부재하는 이야기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조용히 마음을 부순다”는 타임스의 평처럼 덤덤해 보이는 묘사 아래 감도는 황량한 슬픔은 작가가 더욱 전하고 싶었던 “단 하나의 이야기”의 본모습인지도 모른다.
줄리언 반스 소설을 관통하는 한 명의 여인,
그 단 하나의 사랑
그러나 그 사랑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될까?
줄리언 반스는 평생에 걸쳐 이런 질문에 대답하는 소설을 써왔다.
오래전, 스무 살 이상 차이가 나는 연상의 여인과 위태롭게 사랑한 일을 되돌아보며 그는 사랑과 기억의 상관관계를 탐구한다. -추천의 글 김연수(소설가) 중에서
줄리언 반스의 오랜 팬이라면, 『연애의 기억』을 통해 그동안 그의 작품에서 치열하게 탐구해왔던 사랑과 기억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애의 기억』이 출간된 후 [타임스]에서는 줄리언 반스의 오랜 친구인 앤드류 세인트를 인터뷰하며 이 작품에 담긴 그의 삶을 다룬 기획기사를 내놓았다. 기사에 따르면 줄리언 반스는 18, 19세쯤 50대 초반의 여인 라우리언 웨이드를 만났다. 이 작품에서와 같이 방학 때 본가인 노스우드에 다니러 왔다가 만나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세인트는 웨이드를 “매력적이고, 약간 비현실적이며, 매우 자유분방한 사람”이라고 기억한다. 또한 “아주 재미있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도. 반스가 그녀에게 끌렸다는 것은 아주 분명하다. 그녀의 유머 감각은 위트 있는 젊은 대학생을 사로잡았고, 영국 교외의 고루한 가치에 관한 양면적 태도 또한 그의 관심을 키웠는데, 이는 이 작품의 초반부와도 상당히 유사하다.
그렇게 강렬하게 이끌리던 두 사람은 반스가 자립을 시작하고, 런던 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친구 이언 매큐언에 따르면 2008년 아내 팻 캐바나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있던 그에게 2009년 라우리언 웨이드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고, 그는 더 깊이 침잠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깊은 어둠 속에서 길어 올린 『연애의 기억』은 작가가 평생에 걸쳐 답하고 이해하고자 했던 단 하나의 사랑에 대한 행복과 고통, 기쁨과 슬픔이 집약된 통찰과 지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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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온 여름을 이 하루에
레이 브래드버리 | 아작 | 2017-10-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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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온 여름을 이 하루에
레이 브래드버리 | 아작 | 2017-10-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는 손을 들어 화성을 가리키니
너는 쓸쓸히 지구를 노래하라” 전설로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30년 만의 복간 및 12편의 미수록작 국내 초역 “차라리 밖에서 죽는 게 낫겠어요. 거긴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이라도 날려주겠죠.” 이름 모를 병을 앓는 소녀. 그녀의 가족은 거리의 뭇사람들에게 소녀의 병을 치유할 묘약을 묻고, 지나던 노파는 혀를 차며 말한다. “멜랑콜리의 묘약이 필요해….” 온갖 제안이 검은 바다처럼 들끓고, 마지막으로 얼굴이며 옷에 검댕이 잔뜩 묻었지만 미소만은 ‘어둠 속에서 작은 언월도처럼’ 빛나는 거리의 청소부가 찾아오는데…. “화성의 사막에 앉아 지구를 바라본 시인”, 설명이 필요 없는 단편의 제왕이자 20세기 SF 문학의 거장, 《화씨 451》의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 국내 번역본 절판 후 전설로만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멜랑콜리의 묘약》이 30년 만에 복간되었다. 당시 출간된 스무 작품 외에도, 《화성연대기》의 시작이 된 〈백만 년 동안의 소풍〉, 드라마 〈레이 브래드버리 극장〉의 화제작 〈비명 지르는 여자〉 등 낭만 가득한 미수록작 12편을 국내 처음으로 옮겨 실었다. “브래드버리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세대를 격려할 것이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나의 SF 작품 활동 대부분에서 레이 브래드버리는 내 뮤즈였다.” -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 - 스티븐 킹, 작가 나는 손을 들어 화성을 가리키니 너는 쓸쓸히 지구를 노래하라 “상상의 세계에서 그는 불멸이다” 2012년 6월, 레이 브래드버리가 91세의 나이로 타계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백악관 명의의 추모성명을 발표했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상상력이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변화하기 위한 수단이 되며 소중한 가치를 표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브래드버리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세대를 격려할 것이다.”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는 말로 브래드버리의 적자를 자처했던 스티븐 킹은 “나는 오늘 천둥 같은 거인의 발소리가 희미해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의 소설과 이야기들은 큰 울림과 기이한 아름다움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는 추도사를 남겼다. 드라마 작가 데이먼 린델로프는 “화씨 451도, 내 심장이 재가 되어버린 온도. 당신이 그리울 겁니다, 레이.”라며 애도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나의 SF 작품 활동 대부분에서 브래드버리는 내 뮤즈였다. SF, 판타지, 상상의 세계에서 그는 불멸이다.”라는 최고의 헌사를 남기기도 했다. 같은 해 8월 NASA는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처음 화성에 내려앉은 자리를 ‘브래드버리 착륙지’로 명명하며 뭉클한 방식으로 그를 기리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단편의 제왕, 환상문학계의 음유시인, SF 문학의 위상을 주류 문학의 반열에 올린 거장, 서정적 과학소설의 개척자 등 레이 브래드버리를 향한 수사는 그의 이력만큼이나 화려하다. 장르소설 작가로는 최초로 2000년 전미도서재단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미국예술훈장, 프랑스문화훈장, 퓰리처 특별 표창상을 받는 등 수상 이력 또한 가히 전설적이다. 1989년 SF 장르에서의 업적과 공로를 기려 ‘그랜드마스터’로도 추대되며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이토록 전설의 반열에 올라 있는 그지만, 더욱 ‘인간적’인 이면의 에피소드도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늘 우주여행을 꿈꾸었지만, 어린 시절 우연히 목격한 끔찍한 자동차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로 평생 운전을 하지 않았다. ‘로켓맨’이라는 용어의 창시자이면서도 비행기를 타지 않고 기차여행으로 대륙을 횡단했다. 〈레이 브래드버리 극장〉이라는 TV 프로그램 제작으로 대중적 인기와 함께 각종 미디어 관련 상도 거머쥐었으면서 기회만 닿으면 텔레비전을 비판했다. 많은 작품 안에서 블루투스, 평면 TV, 무인자동차, 현금자동인출기, 인공지능, 전자책, 전자감시카메라 등을 예언했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컴퓨터를 싫어해 늘 타자기로 글을 썼다. 고양이를 사랑해 아내 매기와 함께 LA 자택에서 많을 때는 22마리까지 고양이를 길렀으며, 특별히 사랑한 고양이는 그가 글을 쓸 때면 책상 위로 올라와 문진 노릇을 자처했다. 단 이틀 만에 소설집 두 권을 뚝딱 엮어내고 평생 600편에 가까운 단편을 쓰는 등 번득이는 천재성을 자랑하는 이면에는 신문을 팔아 생계를 꾸리면서도 꼬박 10년 동안 일주일에 사흘을 공공도서관에 가 빌린 타자기로 글을 쓰며 보낸 지난한 습작기가 존재한다. 이렇듯 레이 브래드버리는 전설적인 거장의 면모와 어딘가 허술한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갖추고, SF와 판타지, 공포물, 서정문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특유의 시적인 문장으로 벼락 치듯 쏟아지는 영감과 상상력에 충실하게 글을 누벼냈던 ‘하이브리드’ 작가다. 그러므로 그를 장르 문학 계보의 어디쯤 위치시킬 것인가 골몰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그는 레이 브래드버리요, 레이 브래드버리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렸으므로. 1959년 이 고유한 레이 브래드버리 상표를 깔끔하게 붙인 기묘하고 아름다운 선물 상자 하나가 독자들 앞에 선을 보였으니, 바로 《멜랑콜리의 묘약》이다. 화성의 쓸쓸한 여행자들 〈백만 년 동안의 소풍〉과 〈검은 얼굴, 금빛 눈동자〉에 등장하는 가족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이주한다. 이들은 지구에서 찾지 못한 ‘논리와 상식, 훌륭한 정부, 평화, 책임감을 찾고자’ 화성까지 왔지만, 이곳엔 보랏빛 운하와 분홍색 바위, 하얀 사막, 푸른 사막,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의 흔적뿐 화성인은 보이지 않는다. 얼마 후 지구에서 가져와 심은 장미꽃은 초록색으로 변해버리고 잔디는 제비꽃 색깔로 변한다. 가족의 아이들은 들어본 적도 없는 화성의 말을 하고 피부색도 눈빛도 서서히 원래 모습과 달라진다. 거기 운하의 물에 화성인들이 비쳤다. 티모시와 마이클과 로버트와 엄마와 아빠가. 화성인들이 가족을 빤히 올려다보았다. 출렁이는 물결 속에서 아주 오랫동안 고요하게…. 거울 같은 강물에서 자신과 똑같은 화성인을 발견한 지구인은 결국 화성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평화와 고요를 찾았을까? 두 작품 모두 40년대 후반에 발표된 것으로 미루어 우리는 2차 세계대전의 광풍을 목격한 브래드버리가 평화 회복을 위해 지구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젊음, 봄날 얼음처럼 덧없어라 브래드버리의 소설을 읽다 보면 한없이 쓸쓸해진다. 그 근원에는 하릴없이 시간의 흐름을 견뎌야 하는 인간 됨의 쓸쓸함이 존재한다. 〈길 떠날 시간〉의 남편은 죽을 때가 다가왔다는 대자연의 속삭임을 듣고 단출한 짐을 꾸려 집을 떠나려 한다. 미개인들처럼 재산을 모두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카누를 타고 석양을 향해 노를 저어 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게 그의 목표다. 〈영원히 비가 내린 날〉의 세 노인은 바싹 마른 사막의 호텔에서 21년을 장기투숙하며 일 년에 단 하루 봇물 터지듯 비가 내리는 날만을 기다린다. 〈사르사 뿌리 음료수 냄새〉의 남편은 온종일 다락방에 처박혀 아름다웠던 젊은 날을 추억한다. ‘수천 날의 어제가 안치된 작은 관’이기도 한 다락방은 겨울을 나는 노인에게 젊은 날의 여름으로 시간여행을 허락한다. 〈석양의 바닷가〉의 두 중년 남자는 아름다운 인어를 목격하는 찰나의 기적을 경험하지만,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 날도 늘 바닷가에 머무르며 늙어갈 운명을 예감한다. 〈마지막 전차 여행〉의 차장 트리든 씨는 내일이면 운행이 중단될 전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과거의 흥겨운 기억을 간직한 유원지로 마지막 전차 여행을 떠난다. 〈보이지 않는 소년〉의 노파는 외로움을 달래려고 찰리를 아들로 삼고자 고군분투하지만, 소년은 노파의 마음에 못을 박고 떠난다. “나는 봄날 얼음처럼 덧없고 아무 힘도 없단다.” 노파의 한마디는 늙음에 대해 브래드버리가 하고 싶었던 말의 전부일 것이다. 〈어서 와, 잘 가〉의 윌리는 40년이 넘도록 열두 살 소년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사람들의 의심과 수군거림을 피해 3년에 한 번씩 거처를 옮겨야 하는 가엾은 운명에 처했다. 윌리를 떠나보내야 하는 양어머니의 입을 빌려 브래드버리는 젊음을 향해 이렇게 묻는다. “나는 매일 학교가 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좋더라. 누가 학교 정문 밖으로 꽃다발을 던지는 것 같아. 어떤 느낌이니, 윌리? 영원히 젊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 화폐 주조소에서 갓 찍어낸 반짝거리는 은화처럼 보이는 건 어떤 기분이니? 행복하니?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괜찮은 거니?” 브래드버리의 젊음은 늙음의 대척점이 아니라 늙음의 전신이고, 젊음은 늙음의 운명을 내포한다. 그러므로 봄날 얼음처럼 덧없는 것은 어쩌면 늙음이 아니라 젊음일지도. 사랑과 미소라는 묘약 표제작 〈멜랑콜리의 묘약〉의 소녀는 이름 모를 병을 앓는다. 가족은 거리의 뭇사람들에게 소녀의 병을 치유할 묘약을 묻는다. 온갖 제안이 쏟아지고 맨 마지막에 거리의 청소부가 찾아온다. 얼굴이며 옷에 검댕이 잔뜩 묻었지만 미소만은 ‘햇살처럼 따사롭게’ 또 ‘어둠 속에서 작은 언월도처럼’ 반짝인다. 자정이 지나 런던이 잠들고 달이 뜬 시간에 류트를 연주하며 찾아온 음유시인도 청소부와 똑같이 ‘미소를 지으면 상아같이 하얀 이가’ 드러난다. 〈멋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색 양복〉의 가난한 멕시코계 미국인 청년 여섯 명은 돈을 모아 멋진 여름 양복을 한 벌 사서 번갈아 입기로 한다. 초라했던 청년들은 그 양복만 입으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기적을 경험한다. 주인공 마르티네즈는 그 양복을 입고 평소 마음에 두었던 아름다운 아가씨와 눈이 마주친다. 조심스럽게 데이트 신청을 하면서 다음 양복을 입을 차례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하는 마르티네즈에게 아가씨는 이렇게 대답한다. “처음에는 양복이 눈에 띄었어요. 그래요. 저 아래 어두운 밤을 새하얀 색이 가득 채웠죠. 그렇지만 당신 치아가 훨씬 더 하얗게 보여서 양복은 까맣게 잊고 말았답니다. (…) 다시 말하지만, 당신은 그 양복을 입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아예 〈미소〉라는 제목의 이야기도 있다. 전쟁으로 모든 게 무너진 세상에서 문명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문명시대의 예술작품을 향해 돌을 던지고 침을 뱉는다. 주인공 소년은 난장판 속에서 겨우 그림 한 조각을 구해낸다. 소년이 손에 꼭 쥔 캔버스 조각에는 사랑스럽고 다정하고 따뜻한 미소가 그려져 있다. 디스토피아의 세계에서 가난한 소년에게 한 줌의 위안을 안겨준 그 미소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해 보시길. 이렇듯 브래드버리는 미소의 힘을 믿는다. 이름 모를 병을 앓는 소녀에게도, 초라한 청춘에게도, 전쟁으로 무너진 폐허의 세계에도, 미소와 사랑이 묘약이다. 감각은 비처럼 쏟아지고 〈온 여름을 이 하루에〉는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금성이 배경이다. 오늘은 7년 만에 태양이 딱 한 시간 고개를 내미는 날. 금성에서 태어나 태양을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꿈속에서 황금색이나 노란색 크레파스 혹은 커다란 금화를 떠올리고 온몸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하는 태양의 온도까지 기억한다고 믿지만 단조로운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면 간밤의 꿈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만다. 이 아름다운 단편에서 브래드버리는 비 내리는 금성과 딱 한 시간 고개를 내민 붉은 태양과 7년 만에 햇빛을 받아 술렁이는 금성의 숲을 묘사하기 위해 온갖 감각적 이미지를 끌어온다. 오늘 아침 아내는 싸늘하게 식은 우유 같았다. - 〈결혼생활을 고쳐 드립니다〉 오전 6시, 지구 로켓이 가져다주는 아침신문은 갓 구운 토스트처럼 따뜻했다. - 〈검은 얼굴, 금빛 눈동자〉 서랍장 거울에 6월의 민들레와 7월의 사과와 따뜻한 여름 아침의 우유로 빚어진 얼굴이 보였다. - 〈어서 와, 잘 가〉 이렇듯 브래드버리의 문장은 눈만이 아닌 오감으로 읽는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감각이 비처럼 쏟아진다. 감각적 묘사의 압권은 행간을 화폭 삼아 피카소의 그림을 화려하게 펼쳐 보인 〈어느 잔잔한 날에〉와 바닷가에 떠내려온 인어의 모습을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세밀화로 그려낸 〈철 지난 바닷가〉일 것이다. 언어의 붓으로 그려낸 환상적인 그림들을 다시 한 번 훑어보시길. 레이 브래드버리 표 선물 상자를 풀고 31편의 단편을 꺼내 손끝으로 줄거리를 더듬고 혀끝으로 문장을 맛보고 귀 기울여 행간을 엿듣다 보면 어느새 브래드버리가 뿌리는 소나기에 흠뻑 젖어 자꾸만 밤하늘의 화성을 바라보게 된다. 그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붉은 행성을. (한때 그는 자신의 유해가 토마토 수프 깡통에 담겨 화성에 묻히기를 소망했다.) 그러나 눈을 감고 모든 이야기를 천천히 되감아 보면 불현듯 깨달아진다. 손을 들어 저 멀리 화성을 가리켰던 브래드버리는 사실 이 쓸쓸한 지구와 못난 지구인을 퍽 깊이 사랑했음을. - 이주혜, 번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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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외로움도 아름답다
이영옥 | 매직하우스 | 2017-02-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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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외로움도 아름답다
이영옥 | 매직하우스 | 2017-02-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늦깎이 시인의 용기 있는 도전
보통 시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꿀 때는 사춘기 또는 20대 청춘의 시기이다. 그때만큼 감수성이 풍부한 때가 없기 때문이다. 아마 이영옥 시인도 그 시절엔 문학소녀였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시인이 되고자 용기를 낸 것은 그보다 훨씬 세월이 지난 후였다.
시인이 길을 가는데 출발이 늦은 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일찍 출발해서 일찍 절필하는 사람도 있고 늦었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활동하는 시인도 있다. 출발이 늦었다는 것은 흉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늦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늦깎이 시인의 용기에 보다 큰 박수를 보내게 된다.
아무래도 보통 시를 쓰는 일이나 시집을 서점에서 구매하는 일은 젊은 사람들의 몫인 경우가 많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책으로부터도 멀어지고 시로부터도 멀어지게 마련인데 이영옥 시인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오히려 시와 가까워지고 있다.
이영옥 시인의 시집은 첫 시집임에도 불구하고 첫 시집답지 않은 깊이가 있다. 그만큼 인생의 연륜이 묻어 있는 것이다.
특히 먼저 떠난 친구를 그리는 시를 보면 맘이 짠하다. 인생의 상당부분을 함께 의지하며 왔던 친구의 부재가 주는 슬픔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사람들이 이영옥 시인에게 묻는다고 한다. 왜 이렇게 시가 슬픈 시가 많냐고? 원래 시인이 그런 직업 아닌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슬픔을 누구보다 슬퍼하면서 그들을 위로해 주는 것이 시인의 위대한 길이 아닌가?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시인이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생각하기에 시작하기엔 다소 늦었다고 할 수 있는 나이에 당당하게 주눅 들지 않고 시인의 길로 들어선 이영옥 시인이 앞으로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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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
아키야마 미쓰코 | 네오픽션 | 2017-07-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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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
아키야마 미쓰코 | 네오픽션 | 2017-07-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유미 × 니코 (치와와) 이야기:
30대 독신 나카가와 유미는 일주일에 세 번 네 시간씩 인공투석을 받느라 완전히 지쳐버렸다. 어릴 때부터 이어온 지병이 3년 전부터 악화되어 투석을 받기 시작했고, 직장도 그만두어야 했다. 직장 동료로 만나 4년을 사귀었지만 얼마 전 헤어진 남자친구는 기다렸다는 듯 결혼을 했다. 유미는 한계에 도달했다.
겐지와 유토 × 메르(믹스) 이야기:
노인 겐지와 노견 메르 콤비는 날마다 집 앞 공원을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쉰다. 개를 키우고 싶어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를 부딪힌 초등학생 유토는 메르를 보기 위해 벤치를 찾아온다. 셋은 어느새 친구가 되지만, 암 투병 중이던 겐지는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어느 날 집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
가즈에 × 모코(시바견) 이야기:
아파트 자치회비를 걷으러 온 하야시는 감기에 걸린 가즈에에게 대신 시바견 모코를 산책시켜주겠다고 제안한다. 가즈에는 처음에 돌려 거절했지만 하야시와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 보여 어쩔 수 없이 허락한다. 그러고 몇 달 뒤, 하야시가 불쑥 찾아와 다시 한 번 모코를 산책시키고 싶다고 부탁하는데…….
히사코 × 카린(미니어처 닥스훈트) 이야기:
결혼하고 얼마 뒤 하반신이 마비된 히사코는 거의 집 안에서만 생활한다. 절망도 했고 한때 노력도 했지만 삶의 색채는 금방 바래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의 설득으로 미니어처 닥스훈트를 입양하게 된다.
시마 × 하루(믹스) 이야기:
하루는 보호소에 사는 개다. 눈 내리는 날 추위로 동생들은 죽고 하루만 겨우 구조될 수 있었다. 그래서 하루는 자신을 구해준 시마 누나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눈은 너무너무 싫어한다. 겨우 보호소 생활에 적응해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됐지만, 어느덧 다시 겨울이 오고 눈이 펑펑 쏟아진다.
다무라 × 볼보(골든 리트리버) 이야기:
대인관계에 자신이 없는 다무라는 직장에서 겉돈다. 그런 그에게 직장 동기이자 영업부 에이스인 무라타가 전근을 간다며 골든 리트리버 볼보를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어쩌다가 볼보를 떠안게 되지만 전혀 마음을 열지 않는 볼보를 보며 다무라는 자신이 사람의 마음은 물론, 개의 마음도 못 얻는다는 사실에 크게 낙담한다.
준코와 다에 × 라이타(웰시 코기) 이야기:
준코는 치매인 시어머니 다에를 모시고 살면서 점점 피로가 쌓여간다. 점점 심해지는 다에의 치매 증세에 몸보다는 마음이 점점 힘을 잃는 중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다에와 남편이 예전에 개를 키웠지만 가난 때문에 다른 곳으로 보내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준코는 다에를 위해 비슷한 개를 키우기로 결심한다.
데루코 × 푸린(토이 푸들) 이야기:
데루코는 이제 신을 부정한다. 건강하게 뛰놀던 푸린이 하루아침에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펫로스 상태에 깊이 빠져 삶의 의욕을 잃은 데루코. 그녀의 생활은 점점 엉망이 되어간다. 아내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던 남편은 인터넷에서 ‘펫로스’를 검색하다가 ‘무지개 다리’라는 시를 발견하고, 죽은 푸린을 대신해 데루코에게 편지를 쓴다.
“정말 좋아!”밖에 몰라요
한없이 상냥한 여덟 마리 개 이야기
주인과 반려동물 숫자만큼 각각 드라마와
인연이 있구나 하고 새삼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 29세·SuArina
오랜만에 꽤나 많이 울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도 학교에서 돌아와 읽은 모양입니다.
눈물을 감추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 43세·mmedetasi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을 잇는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들…
《인류의 친구 | 냥과 멍 세트》 완성!
네오픽션이 앞서 선보인 고양이와의 만남을 다룬 소설처럼, 이 소설에는 주인공들이 개와의 소중한 만남을 통해 ‘산다는 것은?’ ‘가족이란?’ ‘일한다는 것은?’ ‘인연이란?’ 등등 인생에 꼭 필요한 철학을 깊이 세워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실컷 눈물을 흘린 뒤에야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되는, 그런 깨달음이 있는 이야기…….
다른 것이 있다면, 인터뷰를 거쳐 실화를 바탕으로 씌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책 뒷부분에 실린 사진들은 이야기의 모델이 된 실제 개들을 찍은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는 소설로서의 감동과 재미를 위해 저자의 상상력으로 가공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 책의 이야기를 오히려 우리 삶과 더욱 가깝게 만들어줍니다. 단순 사연이 아닌 소설이기에, 독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실 정도로 진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류를 넘어 인류의 친구를 아우르는 따뜻한 시선 속에서 태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디, 한 권이라도 많은 책이 무한한 애정을 쏟아줄 사람?바로 당신을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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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정약용의 여인들
최문희 | 다산책방 | 2017-0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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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정약용의 여인들
최문희 | 다산책방 | 2017-0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는 피와 살을 가진
보통의 사내에 불과했소.”
정약용의 생을 관통한 불멸의 여인들.
사랑과 증오, 그리움과 회한으로 얼룩진
정약용의 가장 내밀한 일대기!
『난설헌』으로 제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 “바윗돌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새기는 마음으로 글을 쓴 최명희의 작가정신을 그야말로 오롯이 담아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은 최문희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정약용의 여인들』을 출간했다. 시대를 넘어 현재까지도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정약용이라는 거대한 인물의 가장 솔직하고도 인간적인 면에 주목한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한 땀 한 땀 직조한 듯 섬세하고 우아한 문체와 눈에 보일 듯 세밀한 묘사로 정약용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파고든다.
올곧은 성정과 비상한 지혜를 지녔지만, 열여덟 해를 남도 끝 유배지에서 보내며 깊은 절망과 외로움을 견뎌야 했던 18세기 비운의 천재 정약용. 끝도 없이 붓을 들던 그의 허물어진 몸과 마음을 소리 없이 다독이고 지탱해준 여인 진솔. 가장의 오랜 부재에도 집안을 단단히 지켜온 당찬 아내 혜완. 『정약용의 여인들』은 다산의 마지막 생애를 휘감은 여인들을 통해, 충효와 애민정신으로 박제된 대학자 정약용을 “피와 살을 가진 보통의 사내”로 뜨겁게 되살려낸 소설이다.
한 인간이자 한 사내였던 정약용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이야기는 한 여인을 마음에 품고만 엄격한 선비의 내밀한 속내뿐 아니라 한 사내를 향해 모든 것을 내어준 비천한 여인의 숨죽인 마음과 새어나가는 남편의 마음을 붙잡고픈 사대부 여인의 애틋한 심경을 글줄 깊이 녹여낸다. 절제된 감성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장면들은 역사의 행간을 넘나들며 지금을 사는 우리의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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