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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제3제국 1 : 뜨거운 동토
이원호 | 황금물고기 | 2017-07-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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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제3제국 1 : 뜨거운 동토
이원호 | 황금물고기 | 2017-07-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원호 소설 『제3제국』제1권《뜨거운 동토》. 남북한연방에 이어서 시베리아의 한랜드로 이어진 제3제국. 중국의 동북 3성이 한랜드로 흡수되고 대마도가 대한민국에 무력 수복되어 SNS에서는 중국 대륙이 구 신라, 백제, 고구려의 영토였다는 증거가 아시아 대륙을 휩쓴다. 이어서 성립되는 제3제국. 그 끝은 어디까지인가?대한민국의 부흥사(富興史).
남북한 통일과 유라시아로 뻗어나가
한랜드 제국을 건설하는 한민족의 대장정(大長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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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제3제국 2 : 새바람
이원호 | 황금물고기 | 2017-07-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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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제3제국 2 : 새바람
이원호 | 황금물고기 | 2017-07-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원호 소설 『제3제국』제2권《새바람》. 남북한연방에 이어서 시베리아의 한랜드로 이어진 제3제국. 중국의 동북 3성이 한랜드로 흡수되고 대마도가 대한민국에 무력 수복되어 SNS에서는 중국 대륙이 구 신라, 백제, 고구려의 영토였다는 증거가 아시아 대륙을 휩쓴다. 이어서 성립되는 제3제국. 그 끝은 어디까지인가?대한민국의 부흥사(富興史).
남북한 통일과 유라시아로 뻗어나가
한랜드 제국을 건설하는 한민족의 대장정(大長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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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제3제국 3 : 제3제국
이원호 | 황금물고기 | 2017-07-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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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제3제국 3 : 제3제국
이원호 | 황금물고기 | 2017-07-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원호 소설 『제3제국』제3권 《제3제국》. 남북한연방에 이어서 시베리아의 한랜드로 이어진 제3제국. 중국의 동북 3성이 한랜드로 흡수되고대마도가 대한민국에 무력 수복되어 SNS에서는 중국 대륙이 구 신라, 백제, 고구려의 영토였다는 증거가 아시아 대륙을 휩쓴다. 이어서 성립되는 제3제국. 그 끝은 어디까지인가?대한민국의 부흥사(富興史).
남북한 통일과 유라시아로 뻗어나가
한랜드 제국을 건설하는 한민족의 대장정(大長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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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 열린책들 | 2015-07-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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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 열린책들 | 2015-07-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 세계 500만 부 이상 판매된 특급 베스트셀러
100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 본의 아니게(?) 끼어든 요절복통 영감님, 101년째 모험을 떠나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기자와 PD로 오랜 세월 일해 온 작가의 늦깎이 데뷔작인 이 소설은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100만 부, 전 세계적으로 500만 부 이상 팔리며 〈백 세 노인 현상〉을 일으켰다. 현재도 세계 각국에서 번역본이 속속 출간되고 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이러한 백 세 노인 열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살아온 백 년의 세월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급변하는 현대사의 주요 장면마다 본의 아니게 끼어들어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는 주인공의 활약은 독자로 하여금 역사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 계속되는 우연과 과장스러운 설정이 때로는 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속에서도 어느새 이데올로기란 무엇인지, 종교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인생이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하게 되는, 가볍게 읽히지만 여운은 묵직한 작품이다. 현재와 과거가 경쾌하게 교차하는 이야기 이 작품은 이제 막 백 세가 된 노인 알란이 백 번째 생일 파티를 피해 도망치는 현재에서 시작하는 사건과 그가 지난 백 년간 살아온 인생 역정, 두 줄기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백 살 생일날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백 년의 세계사가 교차하는 이야기를 보다 보면 코믹 미스터리 로드 무비와 세계사 다이제스트를 동시에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작품은 2005년 5월 2일 백 살 생일을 맞은 알란이 양로원을 탈출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제 그만 죽어야지〉라고 되뇌는 대신 〈연장전〉으로 접어든 인생을 즐기기로 결심한 것이다. 양로원을 빠져나온 그가 처음 찾아간 곳은 버스 터미널. 그곳에서 그는 우연찮게 어느 갱단의 돈가방을 손에 넣게 되고,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도망 길에 나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평생 좀스러운 사기꾼으로 살아온 율리우스, 수십 개의 학위를 〈거의〉 딸 뻔한 베니, 코끼리를 키우는 〈예쁜 언니〉 구닐라 등 잡다한 무리가 그의 노정에 합류한다. 그사이 스웨덴의 소읍은 노인의 실종으로 발칵 뒤집히고 연로한 노인을 찾기 위해 형사반장이 급파된다. 백 세 노인 일행과 그들을 쫓는 갱단, 그리고 그 뒤로 또다시 그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경찰. 보통의 추격전과 달리 도망치는 쪽이 여유롭기 그지없는 이 술래잡기는 신선한 재미를 준다. 노인이 도피 과정에서 겪는 모험과 쌍을 이루는 소설의 다른 한 축은 그가 살아온 백 년의 이야기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폭약 회사에 취직한 알란은 험한 시대가 요구하는 그 기술 덕에 스웨덴 시골뜨기로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인생을 살게 된다. 그저 〈검둥이〉를 한번 보고 싶어 고향을 떠난 그는 스페인 내전에서 프랑코 장군의 목숨을 구하는가 하면, 미국 과학자들에게 핵폭탄 제조의 결정적 단서를 주고, 마오쩌둥의 아내를 위기에서 건져 내고, 스탈린에게 밉보여 블라디보스토크로 노역을 갔다가 북한으로 탈출해 김일성과 어린 김정일을 만나기도 한다. 엄청난 사건과 고난이 끝없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낙천적이고 여유로운 태도를 견지하는 알란의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행복〉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자유의지를 과연 그 무엇이 억누를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데올로기의 함정을 비웃는 정치적 중립성 작품 속 알란의 철학은 간단명료하다. 그는 푸짐한 음식과 술만 있으면 이 세상에 더 바랄 게 없으며, 정치와 종교 이야기를 그 무엇보다 싫어한다. 모든 것이 이데올로기에 의해 움직이던 시대에 아무런 정치적 견해를 갖지 않고 그때그때 마음의 끌림에 따라 움직이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우연히 세계 유명 인사를 만나고 커다란 역사적 사건에 휘말리지만 자신은 정작 어떠한 정치적 견해도 갖지 않는 백지 상태의 정신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아예 지능이 낮은 저능아로 그려진 포레스트 검프나, 멍청하지는 않되 정치적 판단을 거부하는 알란은, 매사를 정치적 시각에서 접근함으로써 정작 가장 중요한 〈인간〉을 배제하는 많은 위정자들을 비판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장치로 볼 수 있다. 독자들이 별 생각 없이 백 년을 산 것처럼 보이는 알란의 철학과 모험에 가슴 깊이 동의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자의 삶과 행복이며, 그 무엇의 이름으로도 이 삶과 행복이 억눌리고 감금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사의 주요 장면과 맞닥뜨리는 재미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뭐니 뭐니 해도 세계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한 권의 소설로 훑어볼 수 있는 점일 것이다. 알란의 일생을 배꼽 잡으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는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뜨거웠던 핵무기 개발 경쟁이 재미있는 예다. 세계 최초로 핵폭탄을 개발한 미국은 사실 알란의 도움으로 핵폭발의 열쇠를 찾았고, 이어 러시아는 알란이 술에 취해 정보를 흘림으로써 핵 개발에 성공했다는 식이다. 또한 중국 국공 전쟁에서 어떻게 해서 처음엔 압도적 우위에 있었던 국민당이 결국 공산당에게 패하게 되었는지 당시 민심의 상황도 그의 모험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한국 독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부분은 역시 알란이 김일성과 김정일을 만나는 부분일 것이다. 이 장면에서 알란이 어린 김정일에게 한 거짓말이 들통 나는데, 이는 김정일이 후에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결국 알란이 없었다면 세계는 물론 한반도의 역사까지 완전히 달라졌을지 모르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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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1
오카자키 다쿠마 | 소미북스 | 2018-04-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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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1
오카자키 다쿠마 | 소미북스 | 2018-04-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카자키 다쿠마의 소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제1권. 커피를 좋아하는 주인공 아오야마 마코토는 어느 날 ‘탈레랑’이라는 커피전문점에 들렀다가 ‘이상적인 커피’와 조우한다. 커피점 탈레랑의 바리스타는 기리마 미호시라는 젊은 여성이었다. 마코토는 미호시와 친해지며 탈레랑의 단골이 된다. 기리마 미호시에게는 커피 이외에도 특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추리’. 미호시는 주인공 일상 속에서 마주친 사건들을 멋지게 풀어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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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2
오카자키 다쿠마 | 소미북스 | 2018-04-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2431 |
[문학]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2
오카자키 다쿠마 | 소미북스 | 2018-04-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카자키 다쿠마의 소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제2권. 교토 거리 뒤편에 숨듯이 자리 잡은 커피점 탈레랑에 미호시의 여동생 미소라가 여름방학을 이용해 찾아온다. 얼굴 생김새며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자매는 단골손님 아오야마와 함께 탈레랑에 날아드는 일상의 수수께끼를 해결해 나간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러왔다는 여동생의 기색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는 미호시. 둘 사이의 미묘한 기류에 아오야마는 당황스럽기만 하고 이윽고 어린 시절 자매의 비밀이 엄청난 사건을 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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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3
오카자키 다쿠마 | 소미북스 | 2018-04-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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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3
오카자키 다쿠마 | 소미북스 | 2018-04-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카자키 다쿠마의 소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제3권 《마음을 미혹에 빠뜨리는 블렌드》. 실력 있는 바리스타들이 총출동한 간사이 바리스타 대회. 커피점 탈레랑의 기리마 미호시는 경기 중에 일어난 이물질 혼입 사건에 휘말린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미호시와 아오야마는 범인을 밝혀내고자 분투하지만, 뒤를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사건이 터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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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포니테일 에이스 1
그루브훈 | 몬스터 | 2017-07-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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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포니테일 에이스 1
그루브훈 | 몬스터 | 2017-07-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만년 꼴찌팀, 우리 라이노스.
9회말 4 대 3. 이번 회만 막으면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최악.
첫 타자는 볼넷, 두 번째 타자는 투 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아놓고 장타.
그렇게 1, 3루에 역전주자까지 나가 있는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 우리 라이노스의 투수 교체.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키 175cm, 늘씬한 몸과 긴 팔다리. 입으로 모자를 물고,
어깨를 살짝 넘는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정리해 고무줄로 묶는……
여, 여자 투수?!
모두가 경악에 사로잡힌 가운데 전광판에 찍힌 투구 속도는
「167km/h」
9회말 2아웃 위기의 순간에 등장한 포니테일 소녀, 고은미.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가 바뀐다!
카카오페이지 X 다산북스 모바일소설 공모전 수상작!
일러스트 ⓒ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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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포니테일 에이스 2
그루브훈 | 몬스터 | 2017-07-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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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포니테일 에이스 2
그루브훈 | 몬스터 | 2017-07-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만년 꼴찌팀, 우리 라이노스.
9회말 4 대 3. 이번 회만 막으면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최악.
첫 타자는 볼넷, 두 번째 타자는 투 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아놓고 장타.
그렇게 1, 3루에 역전주자까지 나가 있는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 우리 라이노스의 투수 교체.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키 175cm, 늘씬한 몸과 긴 팔다리. 입으로 모자를 물고,
어깨를 살짝 넘는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정리해 고무줄로 묶는……
여, 여자 투수?!
모두가 경악에 사로잡힌 가운데 전광판에 찍힌 투구 속도는
「167km/h」
9회말 2아웃 위기의 순간에 등장한 포니테일 소녀, 고은미.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가 바뀐다!
카카오페이지 X 다산북스 모바일소설 공모전 수상작!
일러스트 ⓒ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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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7 |
[문학]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곽재식 | 위즈덤하우스 | 2018-05-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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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곽재식 | 위즈덤하우스 | 2018-05-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포기하고 마는 당신에게
매일 글을 쓰는 작가이자 화학자 곽재식이 알려주는 글쓰기 묘수 매번 글 한번 써보겠다고 마음은 먹지만 의욕만큼 잘 써지지는 않고, 누구나 쓴다는 SNS 짧은 글조차 썼다 지웠다는 반복하지는 않은가. 혹은 아이템은 백만 개인데 어떻게 글을 풀어내야 할지 몰라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면……. 뭘 써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 일단 시작은 했는데 어떻게 끝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는 당신을 위한 책이 나타났다! 어떻게 소재를 찾아내고, 찾아낸 글감을 재미있게 부려놓으며, 단어와 문장을 아름답게 꾸며야 할까? 글 쓰는 생활에 도전하면서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버텨나갈 수 있을까? SF부터 로맨스, 인공지능까지,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글쟁이 ‘곽재식’이 알려주는 기상천외한 글쓰기 묘수가 펼쳐진다." 쓰고 싶다, 남들보다 더 재미있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번 앞부분만 쓰다가 시들해져서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글쓰기 안내서 신발 끈을 묶기 시작할 때 언뜻 생각난 괜찮은 소재가 신발 끈을 다 묶고 나니 감쪽같이 사라져서 안타까웠던 적이 있지 않은가? 소재만 있으면 스티븐 킹 뺨치게 대작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디어가 없어 포기했던 적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블로그에 여행기를 보기 좋게 정리해야지, 마음먹고는 껌벅이는 커서만 몇십 분 쳐다보다 그대로 잠든 적, 혹은 남들 다 쓴다는 SNS 짧은 글 한 편 정도 나도 써보고 싶은데 도저히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던 때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거창한 글을 써보겠다는 다짐으로 무슨 글을 쓸지 계획을 세우며 이런저런 개요나 줄거리를 짜거나, 앞부분을 조금 쓰다가 때려치우고 마는 일은 아주 흔하다. 보고서 한 줄을 쓰려고 해도 아이디어와 스토리가 필요하고 단편소설, 하물며 장편소설의 경우에는 그 괴로움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왕 쓰기 시작한 거, 남들보다 더 재미있고 독특하게 쓸 수는 없을까? 지치지 않고 글 하나를 끈기 있게 완성하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렇게 글쓰기 기술이 늘면 과연 글로 먹고사는 직업을 택해도 되는 것일까? 화학자 출신 소설가. SF부터 로맨스, 인공지능까지,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활동하고 있는 ‘곽재식’은 이제 글쓰기에는 ‘상상력’ 그리고 ‘나만의 이야깃거리’ 찾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아름다운 문장을 연마하고 작가로서 생존할 수 있는 몇 가지 덕목, 예를 들어 마감을 잘 지키고 체력을 안배하고, 글의 신이 보우하사 글감이 마구 떠올랐을 때 끝까지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자세를 기른다면 당신의 글쓰기는 한층 그 매력을 더할 것이다. 망한 영화에서, 스쳐 지나간 시 한 편에서, 혹은 출장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만의 소재를 찾아 상상력을 넓히고 글을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꾸준히 글을 쓰고, 이를 하나의 긴 글로 생산해내려면? 나만의 글쓰기 요령을 어느 정도 갖췄다면, 어떻게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지식과 상상력을 버무려 독자들을 늘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곽재식의 글쓰기 묘수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탄생시켜보자. 꾸준하게, 매일매일 쓰는 법까지 터득할 수 있을 테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2」 “쓰기의 본질”에서부터 시작되는 글쓰기 여행 아르센 뤼팽과 김소월 [진달래꽃], 영화 [공포의 이중인간] 등에서 얻는 글쓰기 자신감, 의욕, 흥미 “쓰기는 쓰기 과정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며 의미를 구성하고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행위다.” _「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2」 초등학교 교육 과정 중 “쓰기의 본질” 초등학교 국어 과목에서 글쓰기를 위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쓰기에 대한 흥미”, “쓰기에 대한 자신감”, “독자의 존중과 배려”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요소이며,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인 것이다. 저자 곽재식은 바로 이 탐스럽고도 적확한 정의야말로 글쓰기의 가장 기본임을 깨닫고, 이에 중점을 둔 글쓰기 묘수를 펼쳐나간다. 이 책은 처음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을 때부터 글을 선보인 뒤에 이르기까지, 단계마다 부딪힐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평소에 어떻게 풀어가는지, 문제를 풀 때 유용하게 써먹은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도대체 무슨 글을 쓸지 모를 때 쓸거리를 찾아내고, 그렇게 찾아낸 글감을 재미있게 부려놓으며, 단어와 문장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단련하는 방법, 글 쓰는 중에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고민한 사연과 자잘한 경험까지 모두 모았다. 곽재식은 김소월 시인이 [진달래꽃]에서 “역겹다”는 가장 강한 단어를 맨 앞줄에 던지는 과감함을 배우고, 망한 영화인 [공포의 이중인간]의 황당무계한 설정에서 소재를 얻는다. 또한 아르센 뤼팽의 이야기에서 주인공 이름을 ‘푸앵카레’나 ‘라부아지에’로 바꾸어 스토리를 모방하고 뒤트는 방법도 제시하는데, 이렇듯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고 쉽게 소재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팁으로 가득하다. “뭘 어떻게 써야 하나요? 어떻게 매일매일 쓸 수 있냐고요??!!!” “이도 저도 안 될 땐 고양이 이야기를 써보지 그래.” 이 책은 특히 어떻게 해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지, 글을 쓰고 싶은 의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글을 남에게 선보이고 작가로 지내는 생활에 도전하면서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버텨나갈 수 있는지를 모든 문제와 엮어서 풀어나간다. 곽재식은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에 가난한 전업 작가로 살아갈 것인가, 작가생활과 사회생활을 겸업할 것인가에 대해 꽤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어지간히 성정이 든든한 사람이 아니라면 찬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에 당장 방에서 쫓겨날 것 같은데 꾸준히 글을 써내기란 어렵고, 최소한의 돈은 있어야 몸과 마음이 병들지 않고 버티면서 글을 쓸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며 6개월간 단편 4편을 완성하는 ‘곽재식 속도 1’을 유지하는 그는 오늘도 어떻게 해서든 마감을 맞추기 위해 때때로 점심시간까지 쪼개가며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다. 덧붙여서, 온갖 고민을 해봤는데도 정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다면 적당한 핑계를 대고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책을 사고 글을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양이는 한동안 꾸준히 인기일 듯하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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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홀딩, 턴
서유미 | 위즈덤하우스 | 2018-0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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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홀딩, 턴
서유미 | 위즈덤하우스 | 2018-0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서유미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홀딩, 턴Holding, Turn』(위즈덤하우스)을 출간했다. 현실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인간 군상을 세밀히 그려온 서유미 작가는 『끝의 시작』(2015), 『틈』(2015)을 지나면서 ‘한 사람의 내면’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홀딩, 턴』에 이르러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혼인 서약 이후의 남녀 관계 속 인물의 내면을 한층 더 깊이 파고든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탄생과 소멸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연애의 과정을 통과한 연인이 예식장을 떠난 이후 겪게 되는 ‘결혼생활’을 섬세하고도 진솔하게 보여준다.
4월의 일요일 오후, 결혼 5년 차의 지원과 영진이 테이블에 앉아 헤어짐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사람 앞에 놓인 뜨겁고 달콤한 코코아는 식어만 가고, 마주 앉아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하루의 시름을 덜어내던 테이블 위에는 헤어짐에 대한 고민만 얼룩처럼 남는다. 둘 사이에 ‘이혼’을 고민하게 되자, 지원은 영진과의 첫 만남부터 시작된 사랑의 과정을 돌아보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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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후회없이 돌이키지 않게
김명석 | 지식과감성# | 2017-11-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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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후회없이 돌이키지 않게
김명석 | 지식과감성# | 2017-11-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후회 없이 돌이키지 않게』는 작가가 회사를 다니던 청년 시절에 여행을 하다가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처자와 한 시간 동안에 있었던 일에 대한 에필로그 같은 이야기이다. 그녀와 못다 한 사랑 이야기이다. 작가는 가끔 그때에 그녀를 따라서 버스에서 내렸다면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궁금하게 생각한다. 이 소설은 두 청춘 남녀의 애틋하고 고결한 사랑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독자에게 사랑과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와 의미를 얻게 한다.
‘바닷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파도가 넘실거려 자신을 뒤덮는 듯했다.
무슨 말을 붙일까 고민했다.
파도에 밀려온 조가비 소리를 들려줄까?’
두 청춘 남녀의 애틋하고 고결한 사랑 이야기
운명적인 만남, 강렬한 끌림, 아름다운 사랑!
‘후회 없이 돌이키지 않게’
『후회 없이 돌이키지 않게』 남녀주인공의 사랑은 통영의 어느 카페에서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찬수는 미지의 시간을 항해하는 낯선 여행으로 불확실하지만 어떠한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한다. 그는 고독 속에 미를 더욱 승화시키고자 2층의 전망 좋은 한 카페에 들어간 그곳에서 그녀, 경희를 만난다. 그윽한 눈망울에 우수를 담고 미풍에 수면이 흐느적거리듯 다소 떨리는 가녀린 입술로 차를 애잔하게 머금는 그녀의 모습. 눈을 뜨고 그녀를 잠시 살피다가 용기를 내어 일어나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두 청춘 남녀의 애틋하고 고결한 사랑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후회 없이 돌이키지 않게』는 섬세한 감정표현과 실감 나는 묘사로 사랑의 시작과 그 깊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소설 속 두 남녀 주인공은 서로에게 다가온 오해와 고비들을 극복하면서 더욱 사랑이 깊어간다. 후회 없이 돌이키지 않게 서로의 사랑을 이루어가는 이들의 모습은 사랑의 의미를 더욱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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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흰여울길
이보라 | 청어 | 2017-04-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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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흰여울길
이보라 | 청어 | 2017-04-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아득한 그리움과 눈부신 꿈이 물결치다
영도다리가 잇는 이별과 만남영도다리가 잇는 이별과 만남을 그린 화해의 이야기
이보라 작가가 내놓은 장편소설 『흰여울길』은 ‘흰여울길’에 살거나, 살았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흰여울길은 봉래산에서 영도바다로 사람이 낸 비탈길이다. 제목에 맞춰 『흰여울길』은 연결과 화해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바다로 나아가 돌아오지 않는 마도로스 이영도를 영도댁과 그 가족들은 그리워하며 지낸다. 그러다 남태평양의 사모아 섬에서 온 ‘아이가 석’을 만나 이영도의 죽음을 알게 되고, 각자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이영도를 그리며 매일 노란 수건을 널어놓는 영도댁을 시작으로 『흰여울길』의 사람들은 저마다 연결과 화해를 희망한다. 영선은 영도다리 도개식을 진행하며 바닷길 너머에 있을 아버지를 잇고, 영주는 바다와 인간을 화해하게 할 ‘무지개전사’를 장래희망으로 삼는다. 아이가 석은 남태평양에서 영도바다까지 이영도의 소식을 전하며, 후세대까지 노래를 전할 툴라팔레를 꿈꾼다. 자갈치 바닥의 사람들을 잇는 김씨나 사모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한 제주댁과 선미 역시 연결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다.
『흰여울길』에 그려지는 갈등 역시 자칫 큰일이 날 법한 상황부터 일상적인 부분까지 부드럽게 풀어진다. 이영도를 두고 생긴 영도댁과 제주댁의 갈등은 영도댁이 영주의 존재와 한울식당을 받아들이면서 화해로 맺어진다. 제 삶의 방식을 밀어붙이는 현세대 김씨와 자신의 꿈을 고집하는 후세대 영주의 갈등은 자살 시도까지 낳았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면서 역시 원만하게 해소된다.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다리에 품은 김씨의 원한도 사랑 앞에서 결국 허물어진다. 자갈치 사람들과 물고기는 ‘방생법회’를 통해 화해의 시간을 갖는다.
뭍과 섬을 잇는 영도다리부터 먼 바다에 그리움을 전하는 노란 수건, 뭍과 바다를 자유로이 누비며 전해지지 못할 ‘이야기’를 하는 갈매기까지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연결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래서 『흰여울길』의 주인공은 영도댁이나 영선이, 영주만이 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정감과 그리움을 전하는 수단으로 노래를 이용했다. 영도다리와 부산을 그리는 노래들을 인용하여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또 여성적 문체로 독백을 자주 사용하여 감성에 빠져들게끔 유도했다. 부산의 풍경을 그림을 그리듯 아름답게 묘사했으며, 갈매기를 화자로 삼거나 ‘봉래산 할매’와 같은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키면서 동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가의 말에서 언급한 ‘자유의지로 높이 날아올라 사람의 눈 너머 보이지 않는 삶도 조망 중’일 갈매기 모양의 점처럼, 혹은 ‘봉래산 할매’처럼 작가 역시 높은 곳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사를 굽어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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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 문예출판사 | 2018-07-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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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 문예출판사 | 2018-07-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영국을 대표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단편소설집 〈To Room Nineteen: Collected Stories Volume One〉(1994)에 실린 11편의 단편을 묶었다. 남은 9편은 〈사랑하는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여기에 실린 소설들은 대부분 레싱의 초기 단편으로, 가부장제와 이성중심 등 전통적 사회질서와 사상 등에 담긴 편견과 위선 그리고 그 편견과 사상에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레싱이 한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자유롭다'고 말한 것처럼 이 단편들은 사회로부터 억압받는 개인의 일상과 욕망, 때로는 저항을 가감 없이 묘사하여 개인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레싱의 작품들은 전통과 권위에 억압받아 개인의 자유를 잃어버린 여성이 얼마나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저는 이 세상에서 철저히 혼자였으면 좋겠어요.”
억압된 여성의 일상을 잔인하고도 다정히 그려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소설들
영국을 대표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단편소설을 담은 《19호실로 가다》가 출간되었다. 《19호실로 가다》는 1994년 다시금 출판된 ‘To Room Nineteen: Collected Stories Volume One’을 번역한 것으로, 작품 20편 가운데 11편을 묶어 출간한 것이며, 남은 9편은 《사랑하는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특히 《19호실로 가다》에 담긴 단편소설 가운데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 〈한 남자와 두 여자〉 〈방〉 〈영국 대 영국〉 〈두 도공〉 〈남자와 남자 사이〉 〈목격자〉 〈20년〉은 국내에서는 최초 번역되는 것으로, 기묘하고도 현실비판적인 레싱만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 현대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19호실로 가다〉와 〈옥상 위의 여자〉도 포함되어 페미니즘 작가로서의 레싱의 면모 또한 발견할 수 있다.
《19호실로 가다》에 담긴 이 소설들은 대부분 레싱의 초기 단편소설로, 전통적인 사회질서와 체제가 붕괴된 1960년대 전후 유럽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으며, 사회로부터 억압받는 개인의 일상과 욕망, 때로는 저항을 레싱만의 창의적 방식으로 담담히 그려냈다.
여전히 ‘19호실’을 갖지 못한 여성들
“원하신다면 제 삶을 가져가세요, 미스 타운센드. 저는 당신처럼 이 세상에서 철저히 혼자였으면 좋겠어요.”(305쪽, 〈19호실로 가다〉)
표제작 〈19호실로 가다〉는 결혼제도에 순응하며 자신의 독립성을 모두 포기한 전업주부 수전이 숨 쉴 틈을 찾기 위해 ‘19호실’이라는 자신만의 공간으로 향하는 이야기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가꾸던 수전이 삶의 허망함을 느끼게 된 결정적 원인은 결혼과 가정생활이다. 수전은 가족에게서 벗어나 혼자이고 싶지만, ‘집’이라는 공간에서 수전은 온전히 혼자일 수 없다. 결국 수전은 런던의 후미진 호텔로 향하고, 호텔의 ‘19호실’에서야 그 어떤 역할과 의미도 강요받지 않는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을 강조했듯, 레싱도 여성이 정체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온전히 본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 듯하다. 이는 다른 소설에서도 몇 차례 반복되어 나타난다. 〈남자와 남자 사이〉의 모린은 평생 애인을 뒷바라지하다가 버림받는다. 그와 헤어지고도 생활비가 부족해 전 애인의 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린은 자립할 수 없는 현실에 굴욕감을 느낀다.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의 바버라는 수전이나 모린과는 달리 결혼 후에도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고 직업적으로 성공한 여성으로, 그녀는 자신의 작업실을 갖고 있다.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바버라의 집에 간 그레이엄은 그녀의 방을 보고 ‘아내한테 이런 방이 있다면 나는 싫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다. 그레이엄은 바버라가 직업적으로 성공한 여성이기 때문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아내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소설 속 인물들이 ‘자기만의 방’을 갖는 것은 쉽지 않았고 또 평범하지 않은 일이었다. 레싱은 자신만의 공간을 갖지 못한 여성의 상황을 이야기에 담아 결혼, 가정, 남성에 의해 객체로 머무는 그들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년 여성의 연대와 그들의 힘
“나는 일어나서 그녀가 앉아 있는 곳까지 네댓 걸음을 걸어가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 심장을 옆의 빈자리에 놓았다. 그녀가 빤히 바라보는 자리에.” (103쪽,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
레싱의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또 다른 특징은 중년 여성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이다. 〈19호실로 가다〉의 수전,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의 바버라, 〈남자와 남자 사이〉의 모린과 페기,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스텔라, 〈두 도공〉의 ‘나’와 메리, 〈목격자〉의 미스 아이브스 등은 모두 중년 여성으로, 이들은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레싱 이전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은 많은 소설이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여성, 또는 젊은 여성에 주목했다면 레싱은 중년 여성에 집중한다. 특히 이들을 다양한 직업과 모습, 성격을 가진 주체적 인물로 구성해내며 그들을 향해 다정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중년의 여성들은 또 다른 여성과의 우정과 연대로 위기를 극복하거나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가령 〈남자와 남자 사이〉의 모린과 페기는 서로 한 남자를 두고 경쟁하는 정부였지만 서로를 위로하며 경제적·정서적으로 연대를 꾀하고,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의 주인공 ‘나’는 실연에 빠져 미쳐버린 한 여자에게 자신의 심장을 건네 기쁨을 준다. 또 〈두 도공〉에 등장하는 ‘나’는 단호했던 메리의 사고(思考)를 확장시켜 그녀의 가정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영국 대 영국〉의 찰리는 분열과 불안 증세를 보이는데, 그의 두려움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젊은 여성이나 남성이 아니라, 이름 모를 서민층 중년 여성뿐이다. 이처럼 레싱은 중년 여성들이 가진 연륜과 힘을 긍정할 뿐 아니라 다채로운 여성간의 연대로 생겨나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고독과 불안을 긍정하는 레싱의 소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꿈꾸는 사람과 꿈꾸지 않는 사람. 그런데 양쪽 모두 상대를 경멸하거나, 간신히 참아주는 경향이 있다. (189쪽, 〈두 도공〉)
레싱은 명료하고 이성적인 서구 중심의 사고보다는 모호하고 불분명하면서도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이는 다른 작가와 레싱을 구별 짓는 매우 중요한 특징이다. 〈두 도공〉은 이러한 레싱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프리카 황무지에서 그릇을 빚는 한 늙은 도공의 꿈을 꾼 ‘나’는 현실에서 알고 있는 유일한 도공인 메리에게 꿈 이야기를 전해준다. 메리는 꿈을 단 한 번도 꾸지 않았을 정도로 현실에 충실하고 단호한 사람이지만 계속되는 ‘나’의 꿈 이야기를 듣고, 꿈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 과정은 메리의 삶에 균열을 일으키고 그녀가 더 유연한 생활과 풍부한 감정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동안 ‘비이성’ ‘비합리’ ‘감성’은 명료하고 확고한 ‘이성’의 대척점에 위치했다. 이성은 고독과 분열, 불안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렸고, 감성은 비이성, 비정상적인 것으로 격하되어왔다. 따라서 〈19호실로 가다〉의 수전은 자신의 불안감과 이상증세를 남편 매슈에게 말하지 못한다. 지성 있고 이성적이었던 수전의 비정상적 행동을, 남편이 납득하지 못할 뿐 아니라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싱은 고독과 불안의 감정, 구체적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비현실적 감성과 체험을 긍정한다.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 〈방〉 〈두 도공〉 등에서도 주인공의 초조, 불안, 환상, 비현실적 세계가 현실과 교차되면서 그들의 상황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꾸준히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레싱의 소설에서 모호한 세계와 감정을 경험하는 것은 대부분 여성이다. 아마도 레싱은 이른바 ‘여성적인 것’으로 폄하되던 비현실적이고 불완전한 감성이 실은 여성, 혹은 감성적인 남성(〈영국 대 영국〉의 찰리)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라고 본 듯하다. 그들은 고독을 느낄 수 있고 자아를 마주할 수 있으며, 내면의 적(敵)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즉, 레싱은 그동안 불완전하다고 무시되었던 비이성, 비합리, 감성,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가 현실세계에서 발생한 문제의 해법일 수 있으며,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다다른 사람이야말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자유롭다”
‘19호실’에서야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던 수전뿐 아니라 《19호실에 가다》에 등장하는 많은 여성 인물의 이야기는 비단 레싱의 시대, 즉 1960년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에도 가부장제는 여전히 공고하고, 많은 남성은 가정을 부양하고 많은 여성은 육아와 가사를 맡는다. 육아와 가사로 일을 그만둔 여성은 가부장제 안의 또 다른 혐오와 마주한다. 아이를 낳은 여성은 ‘위대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뒤집어쓰거나 ‘맘충’으로 전락하고, 아이가 없는 가정주부는 육아도 경제활동도 하지 않기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린다. 아이를 다 키운 중년 여성이나 노인 여성은 경력단절 여성이 되어 낮은 급여의 일을 도맡지만 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줌마’ ‘김여사’ 같은 혐오와 멸시다. 도처에 혐오가 가득하지만 이를 해결할 제도적, 구조적 차원의 조치는 묘연하기만 하다. 가부장제 안에서 여성은 강물로 떠간 수전처럼 무력하고, 사회는 여성을 나락으로 몰고 있다.
생전 레싱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자유롭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자유롭기 위해 작품을 통해 사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했으며, 불완전한 여성인물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과 고통을 여러 작품을 통해 늘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오늘날 많은 여성도 자유롭기 위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미투(#MeToo)와 위드유(#WithYou) 운동이 이어지고, 사회에 의해 대상화된 여성의 이미지를 거부하며, 페미니즘의 ‘대중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금 여성들의 행보는 레싱의 이야기와 닿아 있다. “행간마다 고인 것은 여성의 삶”이므로 레싱은 여성을 위로해준다. 모두가 자유로울 ‘19호실’을 갖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 추천사
〈19호실로 가다〉 같은 불멸의 고전은 텍스트 자체로부터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조건(콘텍스트)이 계속 그 작품을 요구할 때, 텍스트를 통해 ‘나’를 응시할 때, 독자를 새로운 해석의 세계로 초대할 때, 그들은 모두 고전이다. 신자유주의 시대 여성의 불안은 레싱의 시절과 차이가 있겠지만, ‘불안’에 대한 그의 사유는 우리를 위로해준다. 나는 레싱으로부터 나혜석, 버지니아 울프, 시몬 드 보부아르를 만난다. 레싱은 여전히 “깨어 있는 상태에서는 설명하기 힘든 곳”으로 우리를 이끈다.
_정희진(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처럼 읽기》 저자)
진실 앞에 선 잔인함에 다정함이 깃들 수 있다면, 그것은 레싱이 쓴 소설의 모습을 하고 있으리라. 《19호실로 가다》 는 여성의 사유와 문장으로, 여성을 응시하고 재단하는 시선 너머의 남성성이 지닌 폭력성과 가부장제 안의 여성들이 어떻게 점점 무력화되는지 두려울 정도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행간마다 고인 것은 여성의 삶이고, 더 이상 뒤돌아보지 않기 위해 다시 읽는다. 재미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독서에 힘이 깃든다.
_이다혜(작가, 《씨네21》 기자)
낭만적 사랑의 환상을 벗겨낸 이성애 관계와 결혼생활은 어떤 민낯을 하고 있을까. 내게 〈19호실로 가다〉는 낭만적 사랑이 소거된 안나 카레니나의 세계처럼 보인다. 그곳에는 그녀들이 사랑할 브론스키도, 현실을 버려버릴 수 있는 연애도 열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녀들은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인내하지만 그 어떤 선택도 기쁨이 되지는 않는다. 그녀들의 기쁨은 고독 속에서, 오로지 충만한 자신과의 일대일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 ‘나는 혼자야. 나는 혼자야. 나는 혼자야.’ 온전히 혼자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렵고도 귀한 일일까. 이 소설은 미치도록 혼자가 되고 싶은, 고독의 충만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자발적인 추방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_최은영(소설가, 《쇼코의 미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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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갑자기 혼자가 되다
이자벨 오티시에르 | 자음과모음 | 2017-06-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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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갑자기 혼자가 되다
이자벨 오티시에르 | 자음과모음 | 2017-06-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랑하는 사람과의 세계 여행…
그 순수하고 위험천만한 도전이 몰고 온 파국
독일, 이탈리아 등 9개국 수출, 프랑스에서만 10만 부 이상 판매!
연인인 루이즈와 뤼도비크는 지루한 삶에 활력을 주고자 떠난 요트 여행에서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과 조우하게 된다. 출입이 금지된 섬을 잠깐 둘러나 보자며, 그저 새끼 펭귄들을 살펴볼 요량으로 섬에 정박했다가 갑자기 몰아닥친 비바람에 발이 묶이고 결국 이들이 타고 온 배도 어디론가 사라진다.
오래전에 고래잡이 캠프로 쓰던 막사에서 언젠가 구조될 날을 기다리며 버티는 삶은 고난의 연속이며, 인간성이 상실되는 과정일 뿐이다. 뤼도비크의 성화에 못 이겨 여행길에 올랐던 루이즈는 고향에서의 삶이 간절히 그립다. 또 한편으로는 쓸데없이 낙천적인데다 어쩐지 연약하게 보이는 뤼도비크가 성가시다. 그를 향한 사랑은 어느새 증오로, 분노로, 절망으로 바뀌어간다. 추위와 배고픔은 뤼도비크와 루이즈를 극한으로 밀어붙이고, 일단 벌어진 관계의 틈새는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다.
삶을 포기할 수 없었던 루이즈는 평소 등산과 암벽등반을 하던 감각으로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감정과 인간성을 잃어간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탓에 자기의 실상이 발가벗겨져 드러난 셈이다.
젊은 남녀가 무인도에 고립되면서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그린 이 소설은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모험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겪는 악몽 같은 현실은 고전 속 로빈슨 크루소의 외로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혹독하고 끔찍하다. 작가는 항해사로서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추위와 배고픔을 비롯해 사랑과 증오 그리고 공포 같은 심리적 갈등이 어떻게 조금씩 인간의 정신을 갉아먹는지 우아한 문체와 풍부한 어휘로 너무도 적나라하고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로써 독자들은 마치 실제를 경험하듯 소설 속 이야기를 넘나들게 된다. 바로 이 점이 작가의 재능과 역량을 돋보이게 하며, 소설의 크나큰 힘이자 장점이 된다.
이 소설은 독자들을 오싹하게 하고 단번에 몰입하게 하는 흡인력 또한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모험소설이나 스릴러물에 그치지 않고 도덕적,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쟁적인 주제까지 다루는 진중함을 내포하고 있다. 한마디로 재미와 동시에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녀가 항해에 바치는 그 모든 열정과 투혼이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풍부한 해양 지식이 빛을 발하는 경이로운 이야기!
이 소설은 과연, 홀로 세계 일주를 감행한 최초의 여성 항해사 이자벨 오티시에르의 작품답다. 그녀가 항해에 바치는 그 모든 열정과 투혼이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작가는 읽는 이에게 마치 배에 올라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것 같은 즐거움과 내면의 밑바닥을 바라보게 하는 두려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쉴 틈 없는 생존 이야기가 놀라운 속도로 펼쳐지는 이 소설을 읽다 보면 항해사이자 작가인 이자벨 오티시에르의 재능과 투지에 감탄하게 된다.
작가는 소설에서 두 주인공이 장악할 수 없는 대자연과 생태 환경을 냉엄하게 그린다. 그러나 냉혹한 대자연의 민낯을 전하는 문체는 결코 건조하지 않다. 오히려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수사를 절제하면서도 다정다감하고 섬세하다. 특히 자연 경관을 묘사할 때 그렇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곳적의 생태 환경을 표현할 때마다 작가의 문체는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하고 세세해진다. 그러면서도 인간이 짓밟은 동물의 생태계와 자연 환경에 이르면 무자비한 인간에 대해 신랄한 독설을 퍼붓기도 한다.
작가가 평생 항해사로서 겪은 대자연과 야생의 정경은 범접할 수 없는 경외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소설 속 인간이 대자연 앞에 나약한 한계를 드러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작가는 연약한 인간을 비웃기는커녕 자연의 일부이면서도 자연과 단절된 존재를 향한 연민을 담아 표현한다.
난해한 트릭이나 반전을 내세운 스토리가 아닌 광활한 풍경 묘사와 탁월한 심리 묘사를 비롯해 작은 사건을 엄청난 파국으로 엮어가는 힘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홀로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
이자벨 오티시에르가 보여주는
놀랍도록 생생한 무인도 생존기!
“추위와 굶주림만이 존재하는 고독한 섬
그를 향한 사랑은 어느새 증오와, 분노, 절망으로 바뀌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문득, 혼자였다!“
요트를 타고 여행을 하던 연인이 무인도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소설은 세계 최초로 혼자 배를 타고 세계 일주에 성공한 여성 항해사 이자벨 오티시에르가 쓴 세 번째 장편소설로, 2015년에 발표되고 프랑스에서만 1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서른을 막 넘긴 루이즈와 그녀의 남자친구 뤼도비크가 있다. 젊고 건강할 때 한 번쯤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자는 뤼도비크와 그의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었던 루이즈. 이 둘은 곧 배에 오르고 수천 킬로미터를 항해하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남미 대륙의 끝인 파타고니아와 혼 곶 사이에 있는 무인도에 들렀다가 폭풍우에 배가 사라지고 아무도 없는 섬에 둘만 덩그러니 놓인다.
어떻게 굶주림과 두려움에 맞설 것인가, 섬에서 살아남는다 해도 어떻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가라는 문제 앞에 두 사람은 처절하게 대응한다. 그동안 꿈꿔왔던 자연에서의 생활은 점점 악몽으로 변하고, 이들을 맞이한 것은 펭귄과 바다코끼리, 쥐 떼뿐이다.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두 사람은 함께 있지만 ‘문득, 혼자’라고 느낀다.
이 소설은 거친 야생을 배경으로 사랑과 증오, 문명과 야만, 거짓과 진실, 인간의 추악함과 강인함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뜻밖의 전개와 개성 강한 등장인물, 섬세한 풍광 묘사, 낯선 환경에서 느껴지는 서스펜스로 채워진 독특한 소설을 읽는 동안 누구라도 전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극한상황에 처한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를 통해 묵직한 충격을 안겨줄 극지 여행기이자 목숨을 건 모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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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쇳물 쓰지 마라
제페토 | 수오서재 | 2018-04-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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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쇳물 쓰지 마라
제페토 | 수오서재 | 2018-04-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댓글시인 제페토를 아시나요?
벌써 7년간, 뉴스기사에 시 형식의 댓글을 남겨 수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댓글시인 제페토’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작은 것들의 아픔과 소외된 이들의 고독을 향한 따뜻한 시선
일부러 찾아 읽는 댓글이 있다. '제페토'라는 이름을 쓰는 누리꾼에게 사람들은 '댓글시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2010년 한 철강업체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용광로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망한 기사에 제페토는〈그 쇳물 쓰지 마라〉는 추모시를 남겼다. 그 시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고 청년의 추모동상을 세우자는 움직임과 함께 이런 억울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댓글 하나의 영향이었다. 글의 힘이었다.
댓글시인 제페토는 이후 꾸준히 시 형식의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그의 시를 캡처해 공유했고 일부러 그의 댓글을 찾아 들어가 읽었다. 그게 벌써 7년, 댓글시는 120여 편이 넘었다.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댓글 세상에서 그는 꿋꿋하게 자신의 사유를 아름답고 고통스럽게 풀어냈다. 그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것들의 아픔과 고독, 소외받은 이들의 상처와 죽음에 집중했다. 댓글로 시작한 그의 글은 한 권의 책, 전례 없는 '댓글시 모음집'이 됐다.
‘제페토’라는 이름을 쓰는 누리꾼에게 사람들은 ‘댓글시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2010년 한 철강업체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섭씨1,600도가 넘는 쇳물이 담긴 용광로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망한 기사에 제페토는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시(弔詩) 〈그 쇳물 쓰지 마라〉를 남겼다. 그 시는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일각에서는 제페토의 시처럼 청년의 추모동상을 세우자는 모금 운동이 일어났고 또 한쪽에서는 이런 억울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나의 댓글이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움직이고 변화하도록 이끌었다. 글의 힘이었다.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 그 쇳물은 쓰지 마라. // 자동차를 만들지 말 것이며 /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 바늘도 만들지 마라. //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 그 쇳물 쓰지 말고 /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 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 /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 정성으로 다듬어 / 정문 앞에 세워주게. // 가끔 엄마 찾아와 / 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
-〈그 쇳물 쓰지 마라〉 전문
댓글시인 제페토는 이후에도 꾸준히 시 형식의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그의 시를 캡처해 공유했고 일부러 그의 댓글을 찾아 들어가 읽었다. 그게 벌써 7년, 댓글시는 120여 편이 넘었다.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댓글 세상에서 그는 꿋꿋하게 자신의 사유를 아름답고 고통스럽게 풀어냈다. 댓글로 시작한 그의 글은 한 권의 책, 전례 없는 ‘댓글시 모음집’ 《그 쇳물 쓰지 마라》(수오서재 펴냄)가 되었다.
지난 글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는 그동안 우리 사는 세상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가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건물 외벽을 청소하던 중년 가장이 추락사하였는가 하면, 무명 시나리오 작가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으며, 이제는 진부하기까지 한 유전무죄 무전유죄 판결과, 아이에게 먹일 체리를 훔쳤다가 체포된 가난한 엄마와, 구제역 파동 속에 무참히 생매장당한 가축들의 비명과, 임금을 체불당한 일용직 노동자의 무력한 고공 시위와, 그처럼 홀대받는 노동자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하늘로 돌아간 열사의 모친과, 배웅 없이 떠난 고독사와, 배가 가라앉은 지 2년이 지나도록 진실을 알 수 없는 300여 명의 죽음과…. 아, 그해 봄에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랑을 잃었다.
어디 그뿐인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신산한 삶과, 모래늪 같은 저임금의 수렁과, 저녁을 용납지 않는 노동시간과, 그 틈바구니에 버려지고 잊힌 아이들의 탈선과,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해 끝내 대물림되고 만 가난과, 그 와중에도 부를 독점한 이들의 끝 모를 횡포와, 아마도 우리를 미치게 할 요량으로 화려한 대저택을 앞다투어 자랑하는 스타들과,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할 이슈가 얄팍한 이슈에 잡아먹히는 아이러니 속에서 매일 아침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하는 일은 마치 판도라 상자를 여는 일 같았고,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흡사 아수라장의 중심부처럼 느껴졌다.
_서문 중에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것들의 아픔과 고독, 소외받은 이들의 상처와 죽음에 집중한 제페토. 하지만 희망의 신호를 외면하진 않았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꽃 소식과 가뭄을 끝내는 비 소식, 불편한 몸으로 힘들여 일군 소금을 이웃에게 베푼 염전의 성자와,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사지로 들어간 소방관들에 관한 보도를 보며 다시 살아갈 명분과 희망을 확인했다. 그의 표현대로 ‘풍선을 위로하는 바늘의 손길처럼, 모서리를 둥글게 깎는 목수의 마음처럼’ 세상을 바라봤다. 거친 나무를 깎아 피노키오를 만든 목수 제페토 할아버지처럼 그는 한결같은 감성으로 모난 세상을 깎아 시로 만들어낸 것이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다시 보고 싶어 한 그의 글
우리의 상처받고 얼어붙은 마음을 위로하는 그의 첫 번째 시집!
“지금은 그저 말 못 하는 짐승처럼 우리가, 우리를 위해 울어야 할 시간”
제페토의 댓글에는 항상 또 다른 댓글이 달린다. “댓글 읽고 울어본 건 처음입니다.” “댓글 보러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퍽퍽할 때마다 검색해서 제페토 님 시 읽습니다.” 등 그의 댓글은 ‘일부러 찾아 읽는 댓글’이다. 표제작 댓글인 〈그 쇳물 쓰지 마라〉에는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5년 전에 기사로 봤다가 오늘 갑자기 떠올라 다녀갑니다. 5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변한 게 없네요.” “몇 년째 보는 시지만 정말 먹먹합니다.” 등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오는 이들의 댓글도 눈에 띈다.
그의 글을 ‘시’라고 말한 것도 누리꾼들이었고 그를 ‘댓글시인’이라 칭한 것도 누리꾼들이었다. 하지만 ‘시인’이라는 호칭은 단지 글의 형태로 인해 붙여진 것은 아니다. 그의 글이 우리 마음에 가 닿아 울리고 때로는 가슴 무너지게, 때로는 얼어붙은 감정을 회복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날씨, 주식 상한가, 사건사고, 연예인 기사 등 어제와 하등 다를 바 없이 소란스럽고 끔찍하여 무심하게 훑어버리는 세상의 소식을 그는 세밀한 시인의 감성으로 처음 보듯 놀라워하고 다시 못 볼 듯 애절하게 표현했다.
이 책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쓰인 그의 댓글시와 개인 블로그에 올린 시들로 엮었다. 그는 평범한 누리꾼으로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꾸준히 댓글시를 쓰고자 한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지만 자신의 이름이나 직업 등을 밝히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도 그는 인터넷 뉴스기사에 댓글을 달고 있으며 블로그에서도 활동 중이다. 최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에 대해 그는 블로그에 ‘부디 살아갈 날들이 부끄럽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올 때까지 조금 더 안달하고 조금 더 악을 쓰면서요’라고 심경을 남겼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세상의 쏟아지는 비극에 더 감정의 날을 세우는 제페토의 시는 무의미하게 앞만 보고 달려온 현대인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6. 책 속에서
[당진서 20대 철강업체 직원 용광로에 빠져 숨져]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
[90대 할머니, 키스 왜 안 해줘 ‘총기 난사’]
노년을 아프게 하는 것은
새벽 뜬눈으로 지새우게 하는
관절염이 아니라
어쩌면
미처 늙지 못한 마음이리라
[눈이 오네]
내린다는 말보다
온다는 말이 좋다
너도 눈처럼
마냥 오기만 하여라
[별 헤는 밤]
별을 찾는 소년아
너의 어리석은 등불을 꺼라
이제 별이 환하다
[“명절이 지나고 다니는 학원 수가 더 늘었어요”]
우리 반 십육 번
박정호가 죽었네
영어학원 건너려다
뺑소니를 당했네
레커차 달려오고
경찰차 달려오고
사이렌 요란한데
그 애의 텅 빈 눈은
먼 하늘만 보았네
박정호가 죽었어요
훌쩍대는 전화에
울 엄마는 그 아이
몇 등이냐 물었네
[도축 직전의 소·돼지 “제발 기절하게 해주세요”]
칼에 베이고도
더는 딱지 지지 않는 생살 몇 덩이가
치지직, 불판 위에서 탔다
이모님과 유통업자는 이문을 남겼고
도축업자와 옛 주인도 이문을 남겼다
우리 또한 삶의 노고에 대한 얼마간의 보상을
(엉뚱하게도)
너에게 청구하기로 했다
회식의 취지대로
웃고 떠들며 회포를 푸는 동안
문득 너도
도축장으로 실려 가던 그저께
고속도로 트럭 밖의 생경한 외계 풍경을
기왕에 소풍 삼아 즐겼기를 바랐으나
사실 우리는 그런 식의 소풍을 떠나지 않는다
미안하다만 우리는 돈을 치렀고
이모님은 이문을 남겼고
오롯이 너만 당했다
[‘아이에게 체리 맛 보여주고 싶어’ 체리 훔친 엄마 입건]
아버지 때처럼
오늘도 더웠습니다
물려주신 가난은 넉넉했고요
체리를 훔쳤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을 읍소해보고도 싶지만
나라님은 알 바 아닐 테고
가난에 관해서는
얘기 끝났다 하실 테죠
나라를 훔친 분들이
압수수색과 상관없이
비밀창고에서 예술을 논하는 동안에도
그깟 작은 열매나 탐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돌아가 아이들에게
벼슬 같은 가난을
세습해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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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0 |
[문학] 그녀 이름은
조남주 | 다산책방 | 2018-05-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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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녀 이름은
조남주 | 다산책방 | 2018-05-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흔하게 일어나지만, 분명 별일이었던
너, 나, 우리... 그녀들의 이야기
『그녀 이름은』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소설 『82년생 김지영』 이후 2년 만에 조남주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 소설집이자,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82년생 김지영』에서 다 하지 못한 수많은 ‘그녀’들의 이야기가 『그녀 이름은』에서 다채롭게, 보다 당당하게 펼쳐진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그녀, 엄마의 간호를 도맡은 그녀, 열정페이를 강요받는 비정규직 그녀, 손자손녀를 양육하는 그녀까지…… 작가는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을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그녀들의 목소리와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28편의 이야기로 완성했다.
학교, 가정, 회사…… 일과 생활이 이뤄지는 모든 공간에서 때로는 울었고 때로는 웃었으며 자주 당황했고 이따금 황망했던 나, 너, 우리, 그녀들의 이야기. 60여 명의 그녀들을 작가가 인터뷰하고 소설로 다시 엮은 『그녀 이름은』은 특별한 것 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용감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대한민국 ‘그녀’들의 땀과 눈물로 완성된 아주 특별한 이야기이다.
아홉 살 어린이부터 예순아홉 할머니까지 육십여 명의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목소리에서 이 소설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상기된 얼굴, 자꾸만 끊기던 목소리, 가득 고였지만 끝내 흘러내리지 않던 눈물을 잊지 않겠습니다.
쓰는 과정보다 듣는 과정이 더 즐겁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고 어렵기도 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많은 여성들이 “특별히 해줄 말이 없는데” “내가 겪은 일은 별일도 아닌데”라며 덤덤히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흔하게 일어나지만 분명 별일이었고 때로는 특별한 용기와 각오, 투쟁이 필요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체로 의미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특별하지 않고 별일도 아닌 여성들의 삶이 더 많이 드러나고 기록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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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9 |
[문학] 그해, 여름 손님
안드레 애치먼 | 도서출판 잔 | 2018-05-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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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해, 여름 손님
안드레 애치먼 | 도서출판 잔 | 2018-05-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th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 수장작
영화 《CALL ME BY YOUR NAME》 원작 소설
화이팅 어워드 수상자 안드레 애치먼의 감각적인 언어로 열일곱 살 엘리오와 스물네 살 올리버 두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2007년 해외 출간 당시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10년 후 영화 《CALL ME BY YOUR NAME》으로 재탄생, 선댄스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으며 다시금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피아노 연주와 책이 삶의 전부인 열일곱 소년 엘리오는 이탈리아 해안가의 별장에서 여름을 맞이한다. 부모님은 책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손봐야 하는 젊은 학자들을 초대하는데, 그해 여름 손님은 스물넷의 미국인 철학교수 올리버다. 엘리오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매료시키는 올리버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거침없이 빠져든다. 올리버는 엘리오가 다가갈 때마다 “나중에!”라며 피하지만, 결국 둘은 멈출 수 없는 사랑을 나눈다. 하이든, 리스트, 바흐와 헤라클레이토스, 파울 첼란, 퍼시 셸리, 레오파르디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의식 세계와 온전히 하나가 되고자 열망하는 몸짓이 세련되고 품위 있는 로맨스를 완성해 낸다.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낯선 사랑의 이름, 동성애
세련된 문체로 펼쳐 내는 지중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사랑!
《그해, 여름 손님》은 훗날 성장한 엘리오가 그해 여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리버와 함께 보낸 리비에라에서의 6주, 로마에서의 특별한 날들을 배경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비밀을 안은 채 특별한 친밀함을 쌓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마음을 온전히 열어 보이지 않는 올리버를 향해 욕망을 떨쳐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엘리오는 지중해 뜨거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목소리로 되뇐다.
내 눈의 빛, 내 눈의 빛, 당신은 세상의 빛, 내 인생의 빛 같은 사람이에요. 내 눈의 빛 같은 사람이라는 말의 의미를 몰랐고 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의아했지만 말도 안 되는 그런 표현에도 눈물이 나왔다. 그의 베개와 수영복에 눈물을 흘리고 싶었다. 그가 혀끝으로 닦아서 슬픔이 사라지게 만들어 줬으면 했다.
그가 내 발을 만진 이유가 이해되지 않았다. 추파를 던진 걸까? 아니면 다정한 포옹 마사지처럼 좋은 의도로 보내는 연대감이나 동지애의 표시일까? 더 이상 성관계를 맺지는 않지만 친구로 지내면서 가끔 영화를 보러 가는 연인 사이의 가벼운 쿡 찌르기 같은 걸까? 아니면 아직도 기억나는 그 말, 아무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언제나 우리 사이에 감정이 남아 있을 거라는 뜻인가?
---107p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그해, 여름 손님》은 엘리오의 목소리를 통해 두 사람이 사랑하는 장면을 감성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한다. 선정적인 육체 묘사보다 내면의 감정을 날것 그대로 전한다. 특히 원제이기도 한 “Call Me by Your Name.”이 나오는 장면은 몸과 몸의 관계를 넘어 누구와도 공유한 적 없는 정신 영역까지도 함께 해야 비로소 두 사람이 완전한 하나가 된다는 주제를 잘 드러낸다. 진정한 사랑을 육체의 끌림과 관계로 표현하는 대신 사람과 사람의 완벽한 교감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동안 난 어디에 있었던 거지? 올리버, 내가 어릴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나요? ‘이게 없는 삶은 무슨 의미일까?’라는 질문이기도 했다. 끝에서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만둔다면 난 죽을 만큼 괴로울 거예요. 그만둔다면 난 죽을 만큼 괴로울 거예요.”라고 말한 사람이 그가 아니라 나인 이유였다. 그것은 내 꿈과 환상, 그와 나, 그의 입에서 내 입으로, 다시 그의 입으로 입에서 입으로 왔다 갔다 하는 욕망의 말을 완성하는 길이었다. 내가 외설스러운 말을 시작했는지 그가 부드럽게 따라 하다가 말했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태어나 처음 해 본 일이었다. 그를 내 이름으로 부르는 순간 나는 그 전에, 어쩌면 그 후에도 타인과 공유한 적 없는 영역으로 들어갔다.
---167p
《그해, 여름 손님》을 읽으며 시간과 공간이 가로막아도 결코 변하지 않는 사랑을 느껴 보기 바란다. 두 연인의 절박한 숨소리가 느껴지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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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억을 잇다
소재원 | 네오픽션 | 2017-07-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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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억을 잇다
소재원 | 네오픽션 | 2017-07-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치매 판정을 받은 노년의 아버지와 명예퇴직을 당한 중년의 아들이 시간차를 두고 같은 추억을 더듬어 여행을 떠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끝내 말하지 못한 채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삶의 마지막 여행길에 오른다. 한편 아들은 30년 동안 근무했던 회사에서 퇴직을 당했지만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한 채 출장을 간다고 말한 후 용산역으로 향한다. 부자는 같은 추억이 깃든 장소를 시간차를 두고 거치며 동행 아닌 동행을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로, 아들로, 남편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남성이라면 감당해야 하는 이름, 아버지
소재원이 주목한 그의 애처로운 삶
2000년 조창인의 『가시고기』, 2006년 김정현의 『아버지』의 명맥을 이어갈 또 한 편의 ‘아버지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소재원 장편소설 『기억을 잇다』이다.
10여 년 전, 『가시고기』나 『아버지』 속의 주인공은 끔찍한 병마(『가시고기』에서는 아들이 백혈병, 『아버지』에서는 아버지 자신이 췌장암 환자)와 맞닥트리지만 아버지로서 눈물 나는 희생과 사랑을 보여준다.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에 수많은 독자가 감동했고, 그에 힘입어 두 작품 모두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기억을 잇다』는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희생이나 사랑보다는 보편적인 ‘남성의 삶’에 더욱 주목했다. 남성이라면 감당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이자 아들, 아들이자 아버지라는 삶의 무게를 두 부자(서수철과 서민수)를 통해 절절하게 전한다. 이미 『소원』『터널』『균』과 같이 이 시대의 소외 계층이나 힘없는 사람들의 아픔에 주목해온 소재원은 이 작품을 통해 “알고 보니 가장 약자는 내 옆의 아버지”임을 상기시켰다. 그동안 우리 옆에서 묵묵히 당신의 할 일을 해온 아버지가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외로운지, 깊이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아버지이자 아들, 남편이자 가장인 두 부자(父子)의
다른 시간 같은 공간, 동행 아닌 동행
이야기는 아버지인 서수철이 치매 판정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사실을 아들에게 알리려고 전화를 하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고 끊는다. 한편 아들인 서민수는 퇴직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못한 채 공원을 서성인다. 아직 취직을 하지 못한 남매와 가정주부인 아내를 책임져야 하고, 아파트 대출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퇴직 사실을 알리면 무책임한 가장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이다. 서수철은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서민수는 하릴없이 서성이다가 용산역으로 향한다. 서수철이 찾은 곳은 오래전 가족들과 함께 왔던 담양의 한적한 대나무 숲. 그곳에서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 서민수가 찾은 곳도 아버지와 같다. 둘은 시간차를 벌이고 같은 공간을 찾아가 옛 추억에 잠긴다. 아들이 아버지이자 남편이 돼버려서 부모보다는 제 식구에 더 신경을 쓰게 된 현재가 아닌, 아버지를 의지하고 최고로 여겼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그들은 그렇게 다른 시간 같은 공간 속에서 동행 아닌 동행을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서수철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서민수는 아이와 택시기사를 만난다. 그들은 두 부자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서수철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하면서 늙음, 죽음, 자식, 자신의 아내와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서민수는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아버지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아버지는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말해준다. 택시기사를 만나서 서로의 가족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에게 아버지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깨닫는다.
이 시대 약자들의 눈물을 대변하는 작가
소재원의 장점과 주제의식이 최대로 표현된 소설
9년차 소설가인 소재원은 그동안 약자들의 삶을 주목하고 대변하는 글을 써왔다. 그의 작품 속에는 성폭력에 의해 상처 입은 가족(『소원』), 붕괴된 터널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개인(『터널』), 가습기 살균제 사건(『균』), 일제강점기 한센병과 위안부의 역사(『그날』)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런 작품들은 모두 영화화가 되었거나 확정되었다. 그리하여 영화계와 출판계에서는 “소재원이 소설을 쓰면 모두 영상화가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기억을 잇다』와 네이버 연재소설 『이별이 떠났다』는 드라마화 제의를 받은 소설이다. 이에 소재원은 『기억을 잇다』를 원작으로 한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있다. 이처럼 소재원의 소설이 영상화가 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설과 영상은 전달 방식이 확연히 다르지만, 소재원의 작품을 읽으면 그렇지도 않음을 느낄 것이다. 무엇보다 장면이 눈앞에 그려진다.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교차로 보여주는 기법, 쉽고 간결한 문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장면을 더욱 강렬히 기억나게 만든다. 소재원의 소설들은 이처럼 마치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쓴 듯, 시나리오의 미덕을 갖췄다.
『기억을 잇다』에는 주제의식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소재원은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은 내가, 우리가 되찾고 지향해야 할 모든 마음과 바람이 담겼기에 매우 소중하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발표한 작품 속의 약자가 제삼자였던 것과는 달리, 『기억을 잇다』에서는 바로 옆에 있는 내 아버지를 조명했기에 더욱 의미 있다는 말이다. 또한 그렇기에 애착이 간다고도 했다.
누구나 아버지가 있다. 잘났든 못났든 어떤 모습의 아버지라고 해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살아야 했을 것이다. 누군가는 아버지를 사랑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원망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아버지를 존경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친구처럼 여기며 살아왔을 수도 있다. 소재원의 『기억을 잇다』는 우리 옆에 늘 있었기에 당연한 존재로 여겼던 아버지를 다시 보게 한다. 우리에게 그의 삶이 얼마나 서글프고 아픈지 주목하게 한다. 이제라도 그의 삶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안으라 한다. 약자들의 눈물을 대변하는 작가 소재원의 “알고 보니 가장 약자는 내 아버지”였다는 진실한 외침이 『기억을 잇다』 속에 담겼다. 소재원의 다른 소설들처럼 이 작품 역시 또 한 번 우리의 가슴을 찡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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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억의 언덕
김철 | 팔락 | 2017-12-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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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억의 언덕
김철 | 팔락 | 2017-12-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릴 적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오던 태성은, 어느 날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으로 살아가는 예나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알고 지낸지 얼마 되지 않아 태성과 예나는 연인이 되고, 자유롭고 따뜻한 예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점 어릴 적의 상처를 치유하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한 순간에 예나를 잃게 되고, 태성은 모든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긴 세월을 홀로 살아가게 된다.
마흔 살의 어느 날, 예나와의 추억이 담긴 ‘언덕’ 이라는 장소에서 예나와 닮은 느낌의 유진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 여성을 알아 갈수록 조금씩이나마 마음의 문을 여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태성은 예나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더 이상 그 여성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되고, 끝내 어린 시절 예나를 앗아간 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극도의 좌절감 속에서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된다.
상처속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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