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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단지 뉴욕의 맛
제시카 톰 | 다산책방 | 2018-04-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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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단지 뉴욕의 맛
제시카 톰 | 다산책방 | 2018-04-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터무니없이 매혹적인 도시 뉴욕
달콤하고 짭짤하고 스파이시한 도시의 맛!
“캐비어 알을 하나씩 터뜨려보았다. 톡, 하나 먹는다. 실크처럼 부드럽고 상큼해, 톡. 이건 짜릿하고 톡 쏘네. 또다시 톡, 이건 유혹적인 맛이야. 어둡고 신비롭고 깊어."
소도시 융커스에서 나고 자라는 동안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던, 티아의 소박하고 평온한 세계는 뉴욕 최고의 ‘럭셔리’로 물들어간다. 그러나 새로운 생활에 취해가는 동안 가족, 친구,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티아는 자신의 선택이 결국 마이클의 명성을 높이는 것일 뿐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고압적인 태도로 ‘비밀이 탄로나면 미식업계에서 끝장낼 것’이라고 협박하는 마이클에게 티아는 마침내 반격을 준비하는데…….
화려한 도시, 유능하지만 순진한 젊은이, 노회한 권력자, 통쾌한 반격, 그리고 성장. 『단지 뉴욕의 맛』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분위기와,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미식 세계의 권력을 두고 서로 속고 속이며 펼치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최신 미식ㆍ패션ㆍ스타일 트렌드는 소설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독자들을 ‘엣지 있는’ 뉴욕 한가운데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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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리사 윈게이트 | 나무의철학 | 2018-04-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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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리사 윈게이트 | 나무의철학 | 2018-04-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가 멀리, 더 멀리 간다 해도
마음은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알려줄 거야
미국 멤피스, 열두 살 소녀 릴 포스와 네 남매는 그들이 나고 자란 미시시피강의 보트 위에서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다. 뭍사람들에게는 진흙탕 물에 지나지 않을지 몰라도 포스가(家)의 아이들에게 강은 풍요로운 곳간이자 장난감이 가득한 놀이터, 항상 따뜻이 안아주는 어머니와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출산하다 위태로워진 엄마를 아빠가 병원에 데려간 사이 보트에 낯선 남성들이 들이닥친다. 경찰이 돌아다니며 강에 사는 집시를 잡아들인다는 사실을 익히 알았기에 릴은 자신과 동생들을 지키려 애쓰지만 남성들은 릴 남매를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두 보트에서 데려간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테네시 칠드런스 홈 소사이어티 보육원. 그곳에서는 릴 남매에게 곧 부모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매일같이 마주하는 건 위생과 음식이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과 직원들이 시키는 대로 따르지 않으면 매와 벌이 주어지는 암담한 현실뿐이다.
그로부터 칠십여 년 뒤 상원의원의 딸이자 연방검사 에이버리 스태포드는 한 요양원 행사에 참석했다가 팔찌를 잃어버린다. 그걸 찾기 위해 요양원을 다시 방문했을 때 그녀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팔찌를 가져갔던 노부인의 방에 들어갔다가 액자 속의 사진을 본다. 물가에 선 젊은 연인의 사진에서 에이버리는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린다. 평소와는 달리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일련의 사건들 속에 자기가 알아야 할 뭔가가 있다는 알 수 없는 믿음에 이끌려 에이버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파헤치려고 한다. 자기를 구하거나, 반대로 망가뜨릴지도 모르는 비밀을.
굿리즈, 반스앤노블 올해의 책에 빛나는
2017년 전 세계 100만 독자가 가장 사랑한 소설
단 한 장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긴장감과 가슴 저미는 슬픔으로 가득한 이야기 - 굿리즈
영미권에서 스토리텔링의 거장으로 잘 알려진 리사 윈게이트의 신작이다. 작가의 책으로는 국내 첫 번역이다. 북리스트로부터 ‘한마디로 마스터 스토리텔러’라고 찬사를 들었을 만큼 첫 장만으로도 이야기의 묘미에 빠져들게 하는 작가는 이전까지도 매력적인 작품 세계를 꾸려왔지만 이번만큼은 전작들을 훌쩍 뛰어넘어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읽는 이라면 누구나 사로잡을 압도적인 서사를 선보인다.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일 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에 판권이 계약되었고 영미 아마존 독자들에게 폭발적이고도 꾸준하게 사랑받으며 굿리즈와 반스앤노블 등 주요 매체와 서점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소설이라는 장르 안에서 독자 대부분이 이 책에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는 것, 그리고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유수 언론으로부터 호평이 쏟아졌다는 사실은 이 책이 지닌 대중성과 작품성을 잘 보여준다.
칠십여 년을 사이에 두고 촘촘하게 엮이는 아픔과 사랑의 직조
이야기는 두 개의 시공간에서 평행하게 나아간다. 하나는 현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다른 하나는 1939년 미국 멤피스에서. 오랜 명문가의 자손이자 상원의원의 딸인 에이버리 스태포드는 법학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연방 지방 검찰청의 검사로 지내다가 건강이 나빠진 아버지를 대신할 준비를 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때부터 에이버리의 머릿속은 지금껏 생각해본 적 없는 자신의 앞날에 관한 수많은 질문으로 혼란해진다. 그사이 한 요양원 행사에 참석한 에이버리 앞에 어느 노부인이 나타나 그녀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며 바라본다. 의문만 생긴 채 그 자리를 떠나온 뒤 그녀는 요양원에서 자기 팔찌를 보관하고 있다고 연락받는다. 그리고 팔찌를 찾으려고 다시 방문한 그곳에서, 자신을 다른 이름으로 부른 노부인의 방에 이끌리듯 들어간다. 그 방에서 물가에 선 젊은 연인을 찍은 사진을 보게 되고 사진 속 여성에게서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로부터 칠십여 년 전 멤피스의 미시시피 강변, 열두 살 소녀 릴 포스와 네 동생은 보트에서 집시로 지내며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다. 강에서 나고 자란 그들에게 강은 먹을 것과 잘 곳을 주는 어머니와도 같다. 폭우가 쏟아지고 강이 성내던 어느 밤, 릴의 아빠는 출산으로 위험해진 엄마를 병원에 데려가려고 강을 떠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낯선 남성들이 보트에 들이닥친다. 동생들을 잘 지켜야 한다는 아빠의 당부에 따르려고 애썼지만 릴은 동생들과 함께 그들에게 끌려간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테네시 칠드런스 홈 소사이어티라는 보육원이다. 처음 보는, 눈빛에 두려움뿐인 수많은 아이 사이에서 릴은 곧 부모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듣지만 매일같이 마주하는 건 더러운 방과 옷과 침구, 먹을 것이라고는 옥수수죽뿐인 열악한 환경과 직원들이 시키는 대로 따르지 않으면 매와 벌이 주어지는 암담한 현실뿐이다. 타의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된 릴 포스와 에이버리 스태포드,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이 두 인물의 이야기는 평행하게 나아가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서로 엮이며 서서히 하나의 무늬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토록 가혹하고 아름다운 생
보육원에서 릴에게는 메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진다. 동생들도 새로운 이름이 붙은 채 힘써볼 새도 없이 눈앞에서 하나씩 떠나간다. 이름을 빼앗기는 일은 개인의 정체성을 심하게 훼손시키는 행위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것을 낯설고 고달픈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하나의 방편으로 전복시킨다. 릴은 강에 사는 자유롭고 행복한 영혼, 메이는 가족을 잃고 보육원에서 살아가는 무력하고 비참한 현실을 받아들인 자아다. 열두 살 아이가 힘센 어른들에 맞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것뿐이다. 에이버리 역시 머릿속에 수많은 의문을 담아둔 채 노부인과 자신의 할머니 사이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알아내는 일에 이유도 모른 채 매달린다. 현재의 고민을 덮으려는 그런 시도는 역설적이게도 그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물꼬가 될 수도 있다. 팔십 년에 가까운 시간을 사이에 둔 릴의 고난과 에이버리의 고뇌는 다른 듯 닮았다. 끝까지 자기를 버리지 않는 두 사람의 집념이 자기 믿음으로 이어져 사랑과 용기를 획득할 때 참담한 과거는 어느새 밝은 앞날의 그림자가 되어 있다. 찢기고 잘려나가도 삶은 계속된다. 어린아이와 여성이라는 약한 외피를 지닌 이 둘의 힘센 내면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작가는 미국 테네시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어떤 타자들, 좀더 세밀하게 말하자면 약한 자들의 고통과 의지를 누구나 비슷한 무게와 깊이로 느끼도록 친절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살아 있는 것들의 감정과 이야기의 본질을 꿰뚫은 이만이 가능한 방식으로. 자극적인 말들에 이목을 사로잡혀 세상과 인간의 선함을 믿지 않게 되는 시대에, 단지 재미를 채우는 대상이 아닌 삶을 긍정하는 수단으로서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바람과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처럼 세상을 바꿀 이야기를 또 하나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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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더 크리스마스(Mother Christmas)
히가시노 게이고, 스기타 히로미 | 소미북스 | 2019-01-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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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더 크리스마스(Mother Christmas)
히가시노 게이고, 스기타 히로미 | 소미북스 | 2019-01-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여자가 산타클로스가 되면 ‘왜’ 안되나요?
편견을 깨트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동화!
크리스마스를 20일 앞둔 어느 날, 빨간 오두막집에서 정기 산타클로스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았던 미국 지부 산타클로스가 은퇴하면서 그 후임을 뽑는, 특별한 자리다.
전세계 각국의 산타클로스들은 나타난 후임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만다.
여자가 산타클로스가 되겠다고 나타난 것! 산타클로스들은 여자가 산타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치열한 논의 끝에 밝혀진 사연은……?
산타클로스는 왜 수염을 기른 뚱뚱한 백인 남자만 있을까?
산타클로스가 날씬할 수도, 흑인일 수도, 여자일 수도 있는 것 아닐까?
편견을 깨트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동화!
여자가 산타클로스가 되면 ‘왜’ 안되나요?
크리스마스를 20일 앞둔 어느 날, 빨간 오두막집에서 정기 산타클로스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았던 미국 지부 산타클로스가 은퇴하면서 그 후임을 뽑는, 특별한 자리다.
전세계 각국의 산타클로스들은 나타난 후임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만다.
여자가 산타클로스가 되겠다고 나타난 것! 산타클로스들은 여자가 산타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하지만 그녀가 산타클로스를 지원하게 된 경위를 들은 각국의 산타클로스들은 마침내 그녀를 정식 산타클로스로 인정한다.
마침내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미국 지부 산타클로스 제시카는 세 마리의 순록이 이끄는 썰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견을 깨트리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산타’라고 하면 으레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백인에, 흰 수염이 무성하고, 빨간 모자와 빨간 옷을 입고서 순록이 모는 썰매를 타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남자 노인.
그런데, 어째서 항상 산타클로스는 백인 남자여야만 할까?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산타클로스가 아이들에게 선물과 사랑을 나눠주는 존재라면, 크리스마스 정신 그 자체라면, 굳이 꼭 백인 남자여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흑인이어도, 여자여도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을 나눠주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을까?
히가시노 게이고는 산타클로스를 빗대어 철저히 백인 중심적인, 그리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옛날부터 그랬다’는 이유로 차별과 편견을 정당화하고 있지 않은가.
여자가 산타클로스가 될 수 있냐 없냐로 다투는 산타들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는 편견에 찌든 현대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하지만 이 모든 다툼 끝에서 우리는 ‘사랑’이라는 대명제 하나로 결국 하나가 되고 답을 찾아낼 것이라는 희망적인 결말도 잊지 않는다.
편견과 차별의 극복이 화두인 요즘, 그야말로 21세기에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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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 RHK | 2019-04-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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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 RHK | 2019-04-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제 곁에서 그렇게 좋은 말을 하면
제가 그 말을 훔쳐다 시로 쓸 것입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미공개 신작 시 100편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인, 나태주의 신작 시집이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등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집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아 온 그가 이번에는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펴냈다. 꿀벌이 예쁜 꽃에서 꿀을 가져와 벌꿀을 만들 듯, 시인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살포시 가져와 시로 써내려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 100편이 수록되어 있다. 늘 그래왔듯 소소함 속에서도 진하게 느껴지는 여운과 다정한 감정이 녹아 있는 시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살가운 위로와 어루만짐을 주고 일상의 행복감을 선사한다.
보고픈 이와 아름다운 모든 것에게
살며시 건네는 인사
“사랑아, 너 그냥 그 자리에서 있거라. 가까이 오려고 애쓰지 말아라. 웃고만 있거라. 강건하여라. 울지 말아라. 지치지 말아라. // 우리는 헤어져 있어도 헤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다. 멀리 살아도 언제나 만나고 또 만나는 것이란다. 하늘에 바람결에 소식 띄운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만날 수 있는 서문의 일부다. 나태주 시인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이 글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주변 사람들과 모든 사물 그리고 삶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서문에서도 엿볼 수 있듯, 『마음이 살짝 기운다』에서는 삶 곳곳에 놓여있는 아름다운 것들과 애틋한 사랑에게 안녕을 전하고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나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1장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은 언제나 보고 싶은 연인의 이야기다. 설렘 가득한 사랑을 하다가 슬프게 이별하고, 오래도록 그리워하는 마음에 대해 썼다. 2장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가족들을 향한 애정이며, 3장 ‘바람 한 점 나누어 먹고 햇살 한입 받아서 먹다가’는 당연하게 여겨져 쉽게 지나쳤을 자연과 일상에 대한 감탄과 고마움이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4장 ‘바람 부는 날이면 전화를 걸고 싶다’에서는 삶에서 마주했던 인연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들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천천히 말해주고 싶은 이토록이나 아름다운 시는 당신에게 그리고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온기를 선물한다.
공감부터 위로, 응원까지,
당신을 포근히 감싸 안는 이야기
연인과 가족, 친구는 물론 자연과 지난날의 추억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하여, 감사함, 그리움, 사랑하는 마음과 슬픔 등 폭넓은 정서에 관하여 노래한 시들이 쓰여 있는데, 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이러한 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시를 차근차근 읽다보면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감각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소담스러운 수채화 작품을 그려온 로아 작가의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한 당신을 『마음이 살짝 기운다』가 포근히 감싸 안아줄 것이다.
? 책 속으로
바람이 좋았어요
불빛이 좋았어요
멀리
밤하늘의 달님이 참 좋았어요
아니에요
함께 있는 당신이 못내 좋았던 거예요
- 〈공주 야행〉 중에서
일찍이 알았어야 했다
더구나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일이란 사실!
맑은 날 하늘과
하늘에 뜬 구름이 나에게
가르쳐준다.
- 〈구름이 보기 좋은 날〉 중에서
하지만 어디선가 또다시 바람이 인다
높은 가지 나무에 모래바람 소리가 간다
가슴이 따라서 두근거려진다
그렇다면 누군가 두고 온 한 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
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꿈꾸라 그리워하라 깊이, 오래 사랑하라
우리가 잠들고 쉬고 잠시 즐거운 것도
다시금 고통을 당하기 위해서이고
고통의 바다 세상 속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또다시 새롭게 꿈꾸고 그리워하고
깊이, 오래 사랑하기 위함이다
- 〈명사산 추억〉 중에서
우선은 너를 위해서
그다음은 나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너처럼 예쁜 세상
네가 웃고 있는 세상은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니!
- 〈사랑〉 중에서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 〈여행자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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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메이드 인 강남
주원규 | 네오북스 | 2019-0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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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메이드 인 강남
주원규 | 네오북스 | 2019-0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누가 찔려 죽든, 목매달아 죽든 관심 없어.
그냥 돈이 중요하다고.”
강남 초고층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발견된
시체 열 구에 숨겨진 추악한 비밀!
강남 중심에 있는 초고층 호텔의 펜트하우스에서 자행된 살인사건. 마치 점묘화를 그린 것처럼 핏방울이 산발적으로 흩뿌려져 있는 대리석 바닥에 속옷 하나 걸치지 않는 전라의 남녀가 뒤엉켜 있는 채로 발견된다. 그들은 소위 대한민국의 상위 0.1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비밀리에 조직한 멤버십 회원들이다. 그리고 그중에는 유명 아이돌 가수 ‘몽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참혹한 살인사건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은 경찰이 아닌, 국내 1위 로펌의 ‘김민규 변호사’이다. 그가 하는 일은 법의 맹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상위 0.1퍼센트 로열패밀리들과 관련된 사건들을 그들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하는 일이다. 어떤 의견이나 판단도 내놓지 않는 무색무취한 성향에, 어떤 비윤리성에 대해서도 무감각을 유지하는 김민규 변호사는 대한민국의 실질적 주인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들에게 최고의 설계자이다.
강남 중심가에 위치한 로펌 Y.
이곳에 소속된 변호사는 (…… ) 특별관리 사건이란 이름으로 분류된 사건들을 처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사건 처리의 의뢰인들은 실체도 조직도 불분명하다. 하지만 견고한 비밀 유지와 일사불란한 응집력을 가졌다. 상위 0.1퍼센트들과 연결고리를 갖고 점조직처럼 일종의 흐름을 갖고 움직이는 의뢰인들. 그 의뢰 조직으로부터 명명된 특별관리 사건 변호사를, 설계자라 부른다. _24쪽
비열함과 악랄함 그리고 쾌락으로 뒤섞인
진짜 강남의 민낯을 들여다보다!
“강남에 의한, 강남을 위한,
강남의 잉여들이 좀비처럼 떠도는 대한민국의 오늘”
강남경찰서 강력계 형사 ‘조재명’은 경찰 조직 안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비자금으로 도박을 벌이고, 그로 인해 막대한 빚을 얻게 된다. 하지만 위기에 몰린 그에게, 어느 날 부활의 기회가 찾아온다. 늑대 같은 후각으로 강남 초고층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설계자에 의해 디자인되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차리고, 김민규 변호사를 찾아간다. 이 참혹한 살인사건의 배후에 엄청난 자본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재명은 설계자인 김민규 변호사와 공조하며 더 큰 욕망에 휩싸인다.
경찰 생활을 통해 재명은 밑바닥 인생과 최상층 인생 사이를 오가면서 진정한 비루함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목격해왔다. (……) 현장에서 검거되어도 돈이 있다면 풀려날 수 있는 게 강남의 법칙이기도 하다. 이러한 강남의 밑바닥을 목도해온 재명에게, 돈으로 연결되는 거래에는 결코 배신이 없다는 법칙이 삶의 신념이 된 것은 자연현상과도 같은 것이다. 그와 같은 체질을 익숙하게 흡수해온 재명에게 이미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된 15억의 위력은 그 어떤 의심, 불안도 말소해버릴 정도로 대단한 것이다. _158쪽
반면, 최고의 설계자로 인정받으며 이번 살인사건을 디자인하던 ‘민규’는 도대체 언제부터 자신에게 이런 식의 무류한 감정과 이성 세계가 형성되었는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도 상류사회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강남으로 몰려든 사람들과 결국 같은 부류라는 것을 깨닫고 깊은 수치심을 느낀다. 그리고 그 수치심마저 극단의 화려함과 세련됨으로 위장해버리는 지극히 위선적인 강남의 생존 방식 앞에서 깊은 절망감에 빠진다. 이처럼 『메이드 인 강남』은 화려함 이면에 존재하는 욕망의 어두운 그늘을 ‘강남’이라는 화려하면서도 냉혹한 공간 안에서 구현해내고 있다.
이 세상은 보이지 않는 설계자에 의해 움직인다!
화려한 강남에서 비열하고
무정한 존재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열외인종 잔혹사』 『반인간선언』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삶의 표면 위로 끌어 올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주원규의 신작 장편소설 『메이드 인 강남』. 이번 작품은 우리 사회의 모든 자본과 욕망이 몰리는 강남을 배경으로, 헤어날 수 없는 욕망의 덫에 빠져 좀비처럼 도시를 떠도는 사람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철옹성처럼 보이는 그들만의 리그가 견고하게 자리 잡은 곳도 강남이며, 배금주의가 낳은 자본의 노예들이 괴이한 동경과 애증을 갖고 모여드는 곳도 강남”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욕망과 천민자본주의로 점철된 강남의 모습을 화려하지만 어두운 색채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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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밤의 괴물
스미노 요루 | 소미북스 | 2019-01-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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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밤의 괴물
스미노 요루 | 소미북스 | 2019-01-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밤이면 나는 괴물이 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작가 스미노 요루의 학교 문제를 파헤친 문제작.
적당한 교우관계, 적당한 성실함, 적당한 존재감으로 일관하는 중학생 '나' 아다치.
무슨 연유에서인지 밤만 되면 괴물로 변한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소년이다.
그에 비해 반의 왕따 소녀 야노 사쓰키는 여러모로 특이하다.
독특한 말투에 아무리 무시당해도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끈질김, 분위기 파악 못하는 둔함, 수시로 넘어지고 다치는 서투름까지.
이래저래 눈에 띄는 존재다. 물론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반 아이들은 당연하게도 야노를 따돌리고 괴롭힌다.
마치 벌레라도 되는 양 기피하고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며 개구리를 신발장에 넣고 책상에 분필 가루를 뿌려놓는다.
누가 실수로라도 야노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그 아이에게도 괴롭힘이 쏟아진다.
그러므로 야노와는 얽히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 그녀가 아다치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그날부터 둘은 매일 밤 학교에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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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해인 | 열림원 | 2019-01-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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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해인 | 열림원 | 2019-0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해인 수녀의 단정하고 깊은 울림’
수도자의 영혼이 녹아든 110편의 시,
아픔의 자리마다 봄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껴안다!
이해인 수녀의 지난 인생을 아우르는 시집
미발표 신작 시 35편을 포함한, 삶으로 써 내려간 고백들!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곧 행복한 봄’이라고 고백하는 이해인 수녀는, 지난 삶이 켜켜이 녹아든 110편의 시를 통해 우리 모두를 봄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껴안는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써 내려간 미발표 신작 시 35편을, 기존 시 75편에 더해 새롭게 구성한 시집이다. 시인을 닮아 어여쁘고 단정한 시집에는 2008년 암 수술 이후 찾아온 투병 생활 속에서 그가 느꼈을 고통과 깨달음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더불어 칠순을 넘긴 시인의 연륜과 겸손한 삶이 그려낸 ‘이해인만의 시 세계’는 이전보다 더욱 풍요롭고 깊이 있는 울림으로 독자들의 마음 문을 두드린다. 가슴 시린 아픔과 괴로움 속에서도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 순간은 봄이고, 천국이다.
병원에서 나의 소망은/나날이 작아지고 있네
그저 숨을 쉬는 것만도 감사하면서/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네 | ‘병원에서’ 중에서
내가 당신을/깊이/사랑하는 순간
당신이 나를/진심으로/사랑하는 그 순간은/천국입니다
(…)
날아가던 새 한 마리/내게 말했습니다
‘꽃이 있고 나비가 있고/마음속에 사랑이 있는 곳
여기가 바로 천국이군요/놓치지 마세요!’ | ‘어느 날의 일기’ 중에서
이해인 수녀는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에 몸담고 있으며, 1968년에 첫 서원을, 1976년에 종신 서원을 하였다. 그리고 1976년에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래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로써 세상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오랜 시간 구도자로 살아오면서 삶의 계단 계단에서마다 깎이고 다듬어졌기 때문일까? 시인의 완숙하고 따뜻한 시선은 부드럽지만 강한 힘을 지녔다. 쉽고 편안하게 읽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독자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또한 이해인 수녀의 시는 삶으로 써 내려간 거짓 없는 일기이다. 시인의 고백 속에는 그럴듯한 포장으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순결함과 진솔함이 깃들어 있다. 더불어 작은 것, 작은 일 하나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시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독자 역시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함에 눈뜨게 된다.
“눈꽃처럼 희고 맑은 깨끗한 시집.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으나 아무나 순결한 시를 쓸 수는 없다.” | 피천득 수필가, 추천사(1999)
“저는 수녀님의 쉽고 간결한 사랑의 속삭임들이 좋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에 위안이 되고, 고단한 삶을 찾아가 따뜻한 위로가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글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 김용택 시인, ‘발문’ 중에서
시집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과 2장-파도의 말-, 3장-마음이 마음에게-에서 시인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이라는 시집의 제목처럼 따스한 봄 인사를 건네고, 파도가 되어 상처 입은 이를 위해 대신 울어준다. 꽃과 나무, 달과 하늘 등 삶의 순간순간마다 자연과 살뜰히 나눈 대화들을 시로 옮겨놓았는데, 자연 속에서 찾은 삶의 의미들이 봄 햇살처럼 따뜻하고 평화롭게 독자의 삶을 토닥인다. 1장과 2장, 3장은 대개 시인이 중년에 썼던 시로 이루어져 있다. 다음으로 4장-아픈 날의 일기-은 시인이 2008년 이후 암 투병을 하며 겪었던 시간들을 담고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단상, 환자로서의 고통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그려낸 시들이 읽는 내내 자신의 일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끝으로 5장-별을 따르는 길-은 인생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노래한 시들로, 중년과 노년의 작품들이 고루 어우러져 있다. 평생을 통해 닮아가길 소망했던 신과 조금은 닮아 있는 노년의 자신을 돌아보며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라고 고백하는 시인의 애틋한 속삭임에 절로 숙연해지고 눈물이 고인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중년에서 시작해 노년의 고백까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읽힐 수 있도록 구성했고, 시집의 ‘차례’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신작 시와 기존 시를 구분하여 표시해놓았다.
힘들게 일어나/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알아듣는/작은 새 한 마리/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하늘을 보네 | ‘다시 겨울 아침에’ 중에서
당신이 있어/추운 날도 따듯했고
바람 부는 날에도/중심을 잡았습니다
슬픔 중에도/웃을 수 있는/위로를 받았습니다
각이 진 내가/당신을 닮으려고 노력한/세월의 선물로
나도 이제/보름달이 되었네요 | ‘보름달에게’ 중에서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은 1999년에 열림원에서 초판을 냈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의 개정증보판이다. 단, 앞에서도 밝혔듯 꽤 많은 분량인 신작 시 35편이 추가되어 보다 새롭고 풍성하게 옷을 갈아입었다. 초판이 나온 이래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기존 시 75편은 시인의 ‘중년의 작품 세계’를 대변하며 그 무렵의 시적 성향과 삶에 대한 성찰 등을 잘 보여주고 있고, 새롭게 추가된 신작 시 35편은 시인의 근황, 노년의 깊이 있는 시적 사색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덕분에 이해인 수녀의 20여 년 인생을 농축한, 시인의 지난 인생을 아우를 수 있는 시집이 탄생하게 되었다. ‘어두운 땅속,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110편의 순결한 노래로 피어났다. 그리고 찬 바람 부는 세상 곳곳을 봄바람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마주한다.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던
50대의 그 수녀 시인은 어느새 70대가 되어
노을 진 들녘을 바라보며
다시 고백해봅니다.
그 빈집에 채울 것이 있다면
오직 사랑뿐이라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때가 바로 봄이라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곧 행복한 봄이라고 말입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 책 속에서
#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 앉아 있네
(…)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 1장, ‘매화 앞에서’ 중에서
#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 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 2장, ‘파도의 말’ 중에서
#
오랜만에
연필을 깎으며
행복했다
풋과일처럼
설익은 나이에
수녀원에 와서
채 익기도 전에
깎을 것은 많아
힘이 들었지
이기심
자존심
욕심
너무 억지로 깎으려다
때로는
내가 통째로 없어진 것 같았다
내가 누구인지 잘 몰라
대책 없는 눈물도 많이 흘렸다 | 3장, ‘연필을 깎으며’ 중에서
#
건강할 적엔
잘 몰랐던 것
잊고 살았던 것
맥박
호흡
체온
혈압
이 중 두 개만
정상이어도
얼마나 기쁜지
얼마나 살고 싶은지!
병원에서 나의 소망은
나날이 작아지고 있네
그저 숨을 쉬는 것만도 감사하면서
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네 | 4장, ‘병원에서’ 전문
#
하늘의 별이
마음에 박힌 후
그리움을 멈출 수 없어
멀리 떠나온 길
사막을 걸으며
지치기도 했고
때로는 절망에 빠지기도 했으나
절망은 다시 희망으로 솟아올라
사랑이 되었습니다 | 5장, ‘별을 따르는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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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가키야 미우 | 지금이책 | 2019-02-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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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가키야 미우 | 지금이책 | 2019-02-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순간 직장도 남자친구도 집도 잃어버린 도시 여자의 리얼 농촌 적응기
마음이 병들어 집이 엉망인 사람들을 고쳐주는 정리 전문가 도마리의 활약을 실감 나게 다룬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의 작가, 가키야 미우가 돌아왔다. 청년 실업, 저출산율, 고령화, 주택 마련 대출과 같은 동시대의 사회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치고 생생한 인물 묘사를 통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답게 이번에도 여성들의 독립과 결혼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신작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에는 파견 회사에서 잘린 날, 동거하던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하루아침에 살 집마저 잃어버린 미즈사와 구미코가 등장한다. 안정적인 일자리도 찾을 수 없고, 보증인이 없는 독신 여성에게 집을 빌려주겠다는 부동산도 나타나지 않아서 절망에 빠진 어느 날, TV에서 ‘농업 여자’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귀농을 결심하게 된다. 그녀는 과연 죽고 싶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소설은 미혼 여성에게 더 혹독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귀농에 대한 환상도 깨뜨리며 나아가 다양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돕는다. 균형 잡힌 현실 감각을 바탕으로 혼자가 편한 사람은 싱글로 살고, 둘이 좋은 사람은 결혼을 통해 자기 발전을 할 수도 있다는 열린 결말을 보여준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혹여나 농사라도 시작해볼까?’ 막연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일을 충실히 임하게 만드는 리얼 서바이벌 소설이다.
방황하고 고민하는 이 시대 여성들에게 보내는 리얼 서바이벌 소설
누드 사진과 AV가 범람하는 일본 사회에서 여성은 언제나 성적 상품화가 되고, 스스로 ‘남성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어릴 때부터 세뇌를 당하기 쉽다. 그런 보수적인 일본에서 한국의 페미니즘 소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이어서 일본에서도 여성의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동안 남성 중심 사회에서 약자 혹은 서브 캐릭터로 살아온 여성들이 하나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미스터리 소설로 데뷔하여 여러 장르를 오가며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탄탄한 스토리 전개에 녹여내는 작가, 가키야 미우의 장편소설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는 페미니즘이라는 트렌드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여성의 당당한 독립과 안정적인 결혼에 대한 균형 잡힌 시선을 솜씨 좋게 담아낸다. 마치 시나리오를 읽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생생한 대사는 여전히 흥미롭고, 실질적인 농사 지식과 보수적인 농가의 현실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소설로 평가받았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 힘든데 농사라도 시작해볼까?”, “퇴직한 후에 농업에 뛰어들면 어떨까?”라고 막연하게 귀농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혹독한 현실을 알려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지금 눈앞에 닥친 일을 성실히 해나가야겠다.”라는 삶의 의지와 용기를 얻었다는 독자도 있었다.
“결혼하려는 여자가 생겼으니까 이 집에서 나가 줘.”
막다른 길에서 만난 신규 취농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의 주인공 미즈사와 구미코는 평범한 외모에 특별할 것 없는 파견 회사에 다니는 서른두 살 싱글 여성이다. 물론 몇 년째 동거하는 남자친구가 있기는 한데 이미 가족처럼 공기처럼 항상 옆에 있어서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더군다나 그의 청혼을 한번 거절한 적이 있는 그녀는 관계에 있어 그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믿고 있었다.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기대했던 파견 계약이 만료된 날, 그녀는 그에게 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는다. 하루아침에 직장도, 남자친구도, 집도 잃어버린 구미코는 그제서야 자신의 안일했던 현실 감각을 깨닫게 된다. 다음 날부터 새 일자리와 살 곳을 찾기 시작하지만, 이미 정규직 코스에서 한참 벗어난 그녀에게 안정적인 일자리가 쉽게 구해질 리가 없고, 보증인이 없는 독신 여성에게 집을 빌려주겠다는 부동산도 없다. 막다른 길에 놓인 그녀는 한 줄기 빛처럼 ‘농업 여자’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된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할 수 있고 기계를 쓰면 힘이나 체력도 필요 없다며 곱게 화장한 얼굴로 웃고 있는 여성 농부의 당찬 사연을 보고 그녀는 당장 귀농을 결심하게 되는데……. 그녀는 과연 나라의 식생활 미래에도 도움이 되고, 일과 주거가 동시에 해결되는 농촌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수 있을까?
“어라? 나 아직 웃을 수 있네. 그래, 앞으로도 잔뜩 웃으면서 살아야지.”
인생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야 오래 멀리 갈 수 있다
본가가 농가가 아닌 독신 여성이 농업대학교에 입학하고 살 집을 마련하는 것까진 수월한 편이었다. 하지만 농촌 지역 주민들이 신규 취농자에게 협력적이고 논과 밭을 저렴한 가격에 빌릴 수 있다는 방송 프로그램 속 여성의 인터뷰와 달리 모든 것이 쉽지 않다. 아무리 농사를 짓고 싶어도 땅을 빌려주겠다는 사람이 없고, 판매 경로는 한정적이며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서 소규모 유기농업으로는 먹고 살 수가 없다는 난관에 부닥치게 된다. 소설은 르포 문학을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혹독한 현장감을 그대로 담으면서도 각각의 캐릭터에 개성을 입혀 다양한 여성의 삶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구미코에게 살 집을 제공해준 대학교 선배 게이코의 엄마이자 가장 매력적인 중년 여성 캐릭터인 야마후지 아야노는 물심양면으로 그녀를 돕는다. 아야노는 수동적인 삶의 태도를 가진 딸보다 앞선 시대 감각을 여러 대사를 통해 드러낸다.
“집안일은 시간 낭비야. (…) 김밥은 가게에서 사 오면 되잖니. 일부러 시간을 들여 직접 만든다고 뭐가 되는데? 물론 일하면서 취미로 만든다면 괜찮아. 그런데 미즈키는 그게 아니잖아. 싸구려 성취감에 취했을 뿐이야. 서툴게 각색한 촌극을 보는 기분이었다. 하나하나 다 연기 같더구나. 그 애, 사실은 불행할 거야.” (아야노)
아야노와 반대되는 캐릭터로 구미코의 농업 파트너이자 멘토인 이쿠라 후지에가 등장한다. 후지에는 구미코에게 경작지를 구하는 일부터 밭 고르기와 씨 뿌리기, 뿌리 내리기까지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고, 이런 후지에 덕분에 구미코는 탐스러운 채소를 수확할 수 있게 된다. 혼자 사는 여성인 후지에는 지나치게 수다스럽고, 서른이 넘은 여성은 유통기한이 끝난 것과 마찬가지이니 적극적으로 결혼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야노와 마찬가지로 혈혈단신인 구미코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엄마와 같은 존재가 된다. 구미코의 독립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아야노와 후지에. 이 두 여성과 구미코의 우정은 읽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요소이다.
“이런 삶, 저런 삶이 있어도 괜찮다. 어떻게든 먹고살 수 있으면 일단은 다 ‘정답’이다.”
결혼을 해도, 다른 나라에 살아도, 이직을 해도 고민은 사라지지 않는다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는 바로 옆에서 살고 있는 인물의 이야기를 훔쳐 읽고 있는 것처럼 묘사가 현실적이지만 곳곳에 극적인 반전이 숨어 있어서 끝까지 문학을 읽는 재미를 제공하는 소설이다. 우여곡절을 거듭하며 채소를 직접 키우는 삶이 마음에 묘한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을 알게 된 도시 여자의 농촌 적응기는 읽는 것만으로 현재의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작가는 인기 블로거이자 행복한 가정주부의 표상이었던 대학 선배 미즈키의 사연을 통해 안정적인 결혼에 대한 환상과 육아의 양면성도 놓치지 않고 다룬다. 또한 미즈키의 블로그 마케팅 전략은 실제 인플루엔서 성공 사례로 가져다 써도 무방할 정도 탁월하다. 독자들은 외부인이 농사를 짓고 싶으면 농가에 시집을 가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한 방을 날리는 스토리 전개에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른두 살 구미코는, 아직 혼자 살만하다고 말한다. 야무진 그녀와 달리 결혼으로 도망치거나 가정에 안주해버린 인물들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다. 이런 삶이 있으면 저런 삶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녀도 온전히 혼자 힘으로는 행복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이 사랑스러운 소설은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잊기 쉬운, 사람과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일깨워준다.
[책 속으로]
“이제 기업에 고용되려고 아등바등하지 말자. 나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자. IT 업계에는 젊은 사람이 세운 회사가 많다고 들었다. 취농자도 한 나라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에서 그들과 마찬가지로 기업가다. 그 누구에게도 고용되지 않는다……아아, 그야말로 자유의 극치다.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다. (…)자신이 먹을 음식을 스스로 재배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바람직한 인생이 아닐까?” _‘2월 하순 ’중에서
“식물을 만지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즐거웠다. 채소와 꽃이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기뻤다. 씨앗 한 알갱이에서 싹이 나올 때의 기대감, 시간이 지나면 가련한 꽃이 피고 거기에 열매가 맺힌다. 그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또 연구하고 노력하기에 따라 열매의 품질이 정해지니까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_‘4월’ 중에서
“매일 밤 블로그를 보던 시기도 있었는데 농지를 빌리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한 후로는 보지 않았다. 미즈키와 너무도 차이나는 자신의 생활을 비교할 때마다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타인의 행복한 생활은 자신을 우울한 세계로 쉽게 끌어간다. (…) “다시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 남자 밑에서 일하는 거 이제 딱 질색이야. 이 세상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남성 중심 사회야. 특히 일본은 더 심해. 아이가 있는 엄마에게 일본 기업은 비참한 곳이다.” _ ‘12월’ 중에서
“자신이라면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손에 넣지 못했기에 이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간단히 손에 넣은 사람은 의외로 그 정도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 텔레비전에 얼굴을 드러냄으로써 따라오는 곤란한 일과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이 버거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놓아 버리는 것이다.”_‘1월’ 중에서
“후지에의 말에 소름이 돋았다. ‘상미’란 ‘맛있게 먹는다’는 의미다. 자신은 그저 상품이고 심지어 유통기한도 얼마 안 남았나 보다. ‘끄트머리’라는 말은 분명 배려해서 한 것이리라. (…) 분하지만 여자로 살면서 이미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일본은 누드 사진이 범람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서점이든 편의점이든 인터넷이든 보고 싶지 않아도, 또 여자나 아이들 눈에도 들어온다. 그래서 일본에 사는 소녀들은 남자가 어떤 여자를 맛있다고 여기는지 남자의 취향을 끔찍할 정도로 체득하면서 어른이 된다.”_‘3월’ 중에서
“남녀평등이라는 관념이 없는 편이 오히려 편했다. 그러면 본가가 농가인 남성에게 질투와 열등감이 섞인 감정을 느끼지 않을 텐데. 결혼이 목적이니까 살 집이 있고 농지가 있는 집안에 시집을 갈 수 있으면 원래 기뻐해야 한다. 자신처럼 남성에게도 동등한 경쟁심을 불태우는 여자에게 이 세상은 너무나 살기 어려웠다.”_‘8월’ 중에서
“강하기 때문에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쉽게 결혼으로 도망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 언젠가 자신도 누군가가 궁지에 몰렸을 때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 지금은 그녀가 그다지 부럽지 않았다. 아마 자신의 힘으로 생활을 개척하는 편이 성격적으로 잘 맞는 것 같다. 힘들지만 재미있다.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_‘5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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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스터
로저먼드 럽튼 | 나무의철학 | 2018-02-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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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스터
로저먼드 럽튼 | 나무의철학 | 2018-02-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기다려, 지금 너에게 가고 있어……
깨뜨릴 수 없는 결속, 상상할 수 없는 진실 ‘WH스미스에서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려나간 소설’ 히치콕의 서늘함과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치밀함을 넘어 100만 유럽 독자의 마음을 훔친 심리 스릴러 발표 직후부터 지금까지 8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영미권 소설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로저먼드 럽튼의 데뷔작이다. 작가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수년 동안 카피라이터와 서평 작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가 2010년 이 작품을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첫 번째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소설 분야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영국 WH스미스에서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려나간 책’이라는 기록을 세운 동시에 ‘[뉴욕 타임스] 편집자들이 뽑은 최고의 소설’과 라디오 4(Radio 4)의 ‘잠자리에서 읽기 좋은 책’에 선정되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해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일요일 한낮의 뉴욕. 집에서 친구들과 한가로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전화가 울린다. 여동생 테스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수화기 너머로 듣자마자 비어트리스는 급히 고향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주변 증언에 따르면 테스는 1월 23일 목요일 하이드 파크에서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비어트리스는 테스가 사라진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서도 그녀가 어딘가에 무사할 거라고 믿으며 경찰 조사에 응한다. 하지만 테스의 실종을 둘러싼 정황이 드러날수록 그동안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잘 안다고 여겨온 동생에 대해 얼마나 모르는지, 자신이 직면해야만 하는 두려운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얼마나 부족한지 깨달으며 혼란스러워한다. 그리고 공원의 폐쇄된 화장실에서 테스의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을 확인한 순간에야 그토록 부인해왔던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경찰은 테스가 최근 아이를 잃고 현실을 비관해 자살했다고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하려 하지만 비어트리스는 테스가 절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으리라고 확신한다.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주변의 숱한 조언을 물리치고 동생이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위험한 추적을 시작한다. 춥고 어두운 화장실에서 홀로 죽어간 테스의 명예를 찾기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를 치러도 상관없다고 마음먹었지만, 상상도 못 한 일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감당해야 할 진실의 무게가 막대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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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식스웨이크
무르 래퍼티 | 아작 | 2019-05-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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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식스웨이크
무르 래퍼티 | 아작 | 2019-05-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외로운 밀실 우주선, 승무원은 여섯 명의 클론.
그 모두가 살해당했다!
2018 휴고상, 네뷸러상, 필립 K. 딕상, 로커스상 최종 노미네이트!
2019 일본 성운상 최종 후보 선정!
독일, 터키, 중국, 대만, 일본 등 전 세계는 지금 식스 웨이크 열풍!
서기 2493년, 4백 년 항해 예정의 항성 간 이민 우주선 승무원인 마리아 아레나는 마른 피로 얼룩진 클론 재생 탱크에서 깨어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이런 상황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곧 마리아는 새로 깨어난 클론이 자기뿐만 아니라 여섯 명 승무원 전원임을 깨닫게 되고, 클론 재생실에는 칼에 찔려 죽은 승무원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외로운 밀실 우주선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게다가 모든 승무원이 죽었다면 살인자는 누구란 말인가….
항성 간 이민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밀실 살인게임,
SF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엮은 전 세계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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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1
노아 고든 | 해나무 | 2019-04-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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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1
노아 고든 | 해나무 | 2019-04-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독일에서만 500만 부, 35개국에서 1,00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탁월한 고증과 탄탄한 서사, 놀라운 상상력이 결합된 역작!
★★ 스페인 독자들이 뽑은 ‘전 세기에 걸쳐 가장 사랑 받은 책 열 권’ 중 하나
★★ ‘독일인이 가장 사랑하는 문학 작품’ 7위
★★ 영화 〈더 피지션〉과 뮤지컬 〈더 피지션〉으로 제작
★★ 1992년 독일 ‘올해의 작가’ 선정
★★ 1992년 독일 골든 펜 상 수상
독일에서만 500만 부, 35개국에서 1,00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노아 고든의 『신이 선택한 의사: 더 피지션』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미신과 편견의 시대에 진정한 의사가 되고자 열정을 불태운 한 인간의 여정을 그린 역사소설로, 탁월한 고증과 탄탄한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국에서 노아 고든은 잘 알려진 작가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노아 고든의 소설 『신이 선택한 의사: 더 피지션』(원제 The Physician) 또한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독자들은 이 생소한 작가와 작품에 대한 몇몇 사실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이들에게 사인과 사진을 요청 받는 작가
첫째, 노아 고든은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1965년 작가로 데뷔한 노아 고든의 대표작인 『신이 선택한 의사: 더 피지션』은 1986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30여 년 간 미국, 유럽, 아시아 등 35개국에서 1,000만 부가 판매되었다. 그가 펴낸 소설들은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가 받은 대표적인 문학상들로는 실버 바스크 상(1992, 1995), 골든 펜 상(1992),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상(1993), 퀘 리어 상(2000), 보카치오 문학상(2001), 사라고사 상(2004)이 있다. 『신이 선택한 의사: 더 피지션』는 스페인 독자들이 뽑은 ‘전 세기에 걸쳐 가장 사랑 받은 책 열 권’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독일의 공영방송에서 조사한 ‘독일인이 가장 사랑하는 문학 작품’ 7위(6위는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8위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올랐다.
둘째, 『신이 선택한 의사: 더 피지션』은 미국에서 처음 출간됐지만 유럽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소설을 쓰기 전에는 의학담당 기자, 과학잡지 편집장으로 일했던 노아 고든은 데뷔 소설인 『랍비The Rabbi』가 26주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기대 받는 신예 작가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신이 선택한 의사: 더 피지션』이 대중의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미국 본토가 아닌 유럽이었다. 미국에서는 책이 출간되기 몇 달 전 노아 고든의 담당 편집자가 퇴사하고 에이전트가 은퇴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미국 시장에서 1만 부 밖에 팔리지 않는 실패를 겪는다. 그러던 중 그의 책을 눈여겨 본 독일 뮌헨의 출판사가 독일어 판권을 사들여 Der Medicus라는 제목으로 출간했고, 독일에서만 500만 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독일에서의 성공을 계기로 『신이 선택한 의사: 더 피지션』은 전 세계에서 번역 출간된다.
셋째, 『신이 선택한 의사: 더 피지션』의 팬덤은 소설의 경계를 뛰어넘었다. 중세 시대의 고아 소년이 모험과 성장을 통해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는 2013년 벤 킹슬리, 톰 페인 주연의 영화 〈더 피지션〉으로 개봉되었다. 영화 〈더 피지션〉은 시리즈로 속편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신이 선택한 의사: 더 피지션』은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스페인, 독일 등에서 개막되었으며, 스페인에서는 2018년 예매율 1위와 함께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옛 페르시아, 현재의 이란 지역은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뛰어난 상상력과 사실적인 묘사로 생생하게 재현된 11세기
11세기 영국의 고아 소년의 이야기가 국가, 종교, 인종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11세기 유럽과 이슬람 문명을 살아 숨 쉬듯 생생하게 표현한 것이다. 미국에서 우수한 역사소설에 주어지는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상을 받은 바 있는 노아 고든은 깊이 있고 사실적이면서도, 결코 지식을 뽐내지 않는 고증으로 역사소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독자들은 주인공 롭과 함께 먼지 가득한 고대 도시의 거리를 거닐고, 향기로운 필라프를 음미하고, 낙타를 타고 질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선하면서도 악하고, 강하면서도 약한 인간의 모습들
또한 이 작품은 훌륭한 이야기가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 즉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한 인물의 모험이 중심이 되는 장편소설의 경우, 보통 정형화된 인물을 통해 메시지를 강하게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은 정형화된 평면적인 인물들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때로는 무너지고 때로는 비겁하게 행동하며, 동시에 그것을 슬프게, 혹은 냉담하게 바라보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페르시아의 마리스탄 시절 롭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친구 미르딘과 카림, 알라 왕, 절대적 스승인 이븐 시나 등은 선하면서도 악하고, 강하면서도 약한 인간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롭과 그들의 관계를 통해 우정과 야망, 존경과 연민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이 쉴 새 없이 교차되며 소설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벽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도전
사람들은 수많은 ‘벽’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종교와 관습, 국가, 인종, 이데올로기 같은 벽들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한 곳에 몰아넣는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중세시대는 만연했던 미신과 편견, 안전하지 않은 여행길, 종교의 광기가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높고 단단한 벽을 만들었던 시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벽을 뛰어넘는 여정을 통해 사랑과 우정, 그리고 도전을 성취하는 롭의 여정은 이야기를 읽는 이가 그를 응원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중세의 한 의사 이야기가 많은 ‘벽’들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아닐까?
책 속으로
○ 1권 141쪽
“바로 여기에 교훈이 있다. 사람을 죽이는 것도 닭을 죽이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지. 난 사람을 죽여본 경험이 있다. 그렇지만 생명을 붙들어두는 일은 훨씬 어렵고 건강을 유지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항상 마음속에 새겨둬야 할 점이야.”
○ 1권 252쪽
인간의 영혼을 마치 돌멩이처럼 손바닥 안에 잡을 수 있다는 것. 누군가가 소멸해간다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의 힘으로 그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것! 그런 권한은 왕에게도 없었다.
선택받은 자.
과연 그는 더 배울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배울 수 있는 것일까?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배우고 나면 어떤 기분일까? 그는 수없이 자문해보았다.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의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느꼈다.
죽음과 싸울 수 있는 능력! 이 낯설고 심란한 생각을 하게 되자 희열과 고통이 동시에 느껴졌다.
○ 2권 36쪽
“나한테도 자네만큼이나 큰 재능이 있다네. 나는 한 사람이 과연 의사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네. 난 자네에게서 환자들을 치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느낄 수 있었어. 욕망이 너무도 강렬해서 그 불에 델 정도야. 칼라트를 받았다고 해서 의사가 되는 것은 아니야. 천만다행이지. 세상엔 무식한 의사들이 정말 많으니까. 그래서 학교가 있는 거야. 진짜와 가짜를 골라내기 위해서. 우리는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견습생을 더욱 혹독하게 시험한다네. 만약 우리의 시험이 자네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다면 우리를 잊고 다시 이발 외과의 생활로 돌아가서 자네의 그 가짜 연고나…….”
“만병통치약이요.”
롭은 의사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그 가짜 만병통치약이나 팔게. 하킴이 되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해. 의사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에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자신을 혹사시켜야 해. 다른 견습생들을 따라잡고, 그들보다 더욱 뛰어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찾아 활용해야 돼. 자네는 은총을 받은, 혹은 저주를 받은 사람처럼 열정적으로 공부를 해야 되는 거야.”
○ 2권 239쪽
“넌 모든 종교가 오직 자기들만이 신의 마음을 얻고 신의 소리를 듣는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봤어? 너와 나, 그리고 이슬람, 모두 자신들의 종교만이 진정한 종교라고 주장해. 우리 셋이 다 틀릴 수도 있는 건가?”
“어쩌면 셋 다 맞을 수도 있겠지. 난 현세와 천국 사이를 하나의 강으로 생각해. 만약 그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많다면, 여행객이 어떤 다리를 사용해 그 강을 건너든지 신께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야.”
○ 2권 482쪽
“의학은 돌집을 서서히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한평생 단 하나의 벽돌이라도 쌓을 수 있다면 운이 좋은 겁니다. 만약 이 질병의 진행을 설명할 수 있다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어느 누군가가 그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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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2
노아 고든 | 해나무 | 2019-04-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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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2
노아 고든 | 해나무 | 2019-04-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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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아가미
구병모 | 위즈덤하우스 | 2018-04-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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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아가미
구병모 | 위즈덤하우스 | 2018-04-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소설가 구병모가 그려낸 가장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세계
아가미를 갖게 된 소년과 소외된 이들의 눈부신 잔혹동화
소설가 구병모의 대표작 『아가미』가 돌아왔다. 수많은 마니아 독자들 사이에서 재출간 요구가 속출했던 바로 그 작품이 예쁘게 새옷을 갈아입고 세상에 새로이 선을 보인다. 『아가미』는 죽음의 문턱에서 아가미를 갖게 된 소년의 슬픈 운명을 그려낸 아름다운 잔혹동화이다. 아가미로 숨을 쉬고 눈부신 비늘을 반짝이며 깊고 푸른 호수 속을 헤엄치는 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소년은 물속에서만큼은 한없는 자유를 느낀다. 곤에게 새로운 이름과 삶을 건네준 강하, 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해류. 삶이라는 저주받은 물속에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간절히 숨 쉬고 싶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가 신비롭고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간절히 숨 쉬고 싶은 우리를 살게 해주는 상처, 아가미
소설가 구병모의 대표작 『아가미』가 돌아왔다. 수많은 마니아 독자들 사이에서 재출간 요구가 속출했던 바로 그 작품이 예쁘게 새옷을 갈아입고 세상에 새로이 선을 보인다.
『아가미』는 죽음의 문턱에서 아가미를 갖게 된 소년의 슬픈 운명을 그려낸 아름다운 잔혹동화이다. 잇따른 불행으로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한 남자는 돌이킬 수 없는 절망으로 아들을 품에 안은 채 호수로 몸을 던진다. 남자는 끝내 목숨을 잃지만, 생을 향한 본능적인 의지로 아가미를 갖게 된 아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호숫가에서 살고 있는 노인과 그의 손자 강하에게 발견된 아이는 ‘곤’이라는 이름을 얻고 그들과 함께 살게 된다. 아가미로 숨을 쉬고 눈부신 비늘을 반짝이며 깊고 푸른 호수 속을 헤엄치는 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소년은 물속에서만큼은 한없는 자유를 느낀다. 곤에게 새로운 이름과 삶을 건네준 강하, 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해류. 삶이라는 저주받은 물속에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간절히 숨 쉬고 싶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가 신비롭고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또다시 물에 빠진다면 인어 왕자를 두 번 만나는 행운이란 없을 테니 열심히 두 팔을 휘저어 나갈 거예요. 헤엄쳐야지 별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없는 물이기도 하고.”
생을 향한 강렬한 몸부림, 눈부시게 살아 숨 쉬는 존재들에게 바치는 헌사
구병모 작가는 한국 문학의 지형을 확장했다는 평가와 함께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위저드 베이커리』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문학에서 유례없던 노년의 여성 킬러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여성 서사를 써내려간 『파과』, 재난 같은 삶 속에서 서로를 외면하는 우리의 비정한 초상을 집요하게 그려내어 오늘의 작가상, 황순원신진문학상을 거머쥔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로봇의 눈에 비친 인간의 희로애락과 삶의 비밀을 따뜻하게 그려낸 『한 스푼의 시간』 등 독특한 시도를 거듭하며 청소년문학과 본격문학,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을 경계 없이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도발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상상력,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인물들, 집요하리만치 탄탄하고 촘촘한 문장, 따뜻하게 위로를 건네며 치유해주는 서사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축을 굳건히 다져왔다.
명실상부 구병모 작가의 대표작인 『아가미』는 놀라운 흡인력과 밀도 높은 서사, 독특한 상상력과 한층 더 깊어진 주제의식으로 절망적인 현실을 환상적이고 강렬하게 묘사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생을 향한 강렬한 몸부림으로 아가미를 갖게 된 남자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비밀스러우면서도 가슴 저린 운명이 펼쳐진다. 곤에게 새로운 이름과 삶을 건네준 강하는 곤이 언젠가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질투로 그를 염려하면서도 겉으로는 거칠게 대한다. 아들 강하를 버리고 떠난 뒤 마약에 찌들어 십수 년 만에 돌아온 이녕은 곤에게서 그리움과 위로를 느낀다. 삶에 지칠 대로 지친 해류는 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뒤, 신비감과 경이로움에 이끌려 그의 비밀을 뒤쫓는다.
비록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상처받을지라도, 우리는 모두 한때 자신의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던, 눈부시게 살아 숨 쉬는 존재들이었음을. 그 상처가 결국 우리를 숨 쉬게 하는 아가미가 되어, 바닥없는 물일지라도, 생을 향한 강렬한 몸부림으로 열심히 두 팔을 휘저어 나가는 존재들임을. 『아가미』는 그렇게 우리의 지친 일상에 후욱, 숨을 불어넣어주는 매혹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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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 천문장 | 2019-05-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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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 천문장 | 2019-05-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제 셋이야. 셋부터는 연쇄살인범이 되는 거지.”
막 저녁식사를 하려던 코레데는 여동생의 긴급호출을 받는다. 무엇이 필요할지 그녀는 바로 알았다 - 고무장갑, 많은 양의 표백제, 그리고 역함을 참아내는 비위와 담력.
여동생 아율라는 어떤 남자라도 한눈에 무너뜨릴 강력한 미모의 소유자다. 그녀가, 사귀던 남자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게 이번으로 세 번째다. 유능한 간호사인 언니가 동생을 대신해 시체를 처리하는 것도 이번이 세 번째. 진작 경찰서로 달려갔어야 마땅했지만, 언니는 동생을 사랑했고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오랜만에 나온 천재적 재능의 여성작가, 세계 문학계에 센세이션!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등장한 나이지리아 여성작가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그녀의 데뷔작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는 느와르 느낌을 진하게 풍기는 소설이다. 두 자매 중 한 명이 남자를 죽이면 다른 한 명이 피를 닦고 시체를 치운다. 권력을 휘두르는 남자를 무너뜨리는 일에 협력하는 자매라는, 파워풀한 악녀상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현 시점을 대변하는 이상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교활하기 짝이 없는 이 소설은 그런 식의 단순한 해석을 거부한다. 거침없이 단숨에 읽히는 이 소설은 영미권에서 이미 대형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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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오후도 서점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 클 | 2019-03-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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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오후도 서점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 클 | 2019-03-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7년 제14회 서점대상 후보작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었다니, 행운이야.”
시골 마을의 작은 서점과 도시의 오래된 서점,
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하는 따뜻한 감동
벚꽃으로 뒤덮인 산골짜기 마을 사쿠라노마치의 작은 서점 오후도. 도시의 오래된 서점을 그만두고 오후도 서점을 찾아온 청년 잇세이. 책과 서점을 둘러싼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따뜻한 봄바람처럼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2017년 제14회 서점대상 후보작으로, 일본 내 서점 직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책 5위에 선정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잇세이는 책을 훔치려던 소년을 쫓다가 그 소년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모든 비난과 책임을 등에 지고 긴가도 서점을 그만두게 된다. 며칠 뒤 그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찾아간 오후도 서점은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유일한 서점이다. 하지만 서점 주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처해, 대신 잇세이가 그곳을 맡아 운영하기로 한다. 그 무렵 긴가도 서점의 직원들은 잇세이가 떠나기 전 찾아낸 ‘보물’ 같은 책 『4월의 물고기』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한다.
등장인물들은 한 권의 책을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POP, 띠지, 포스터를 만들고, SNS를 통해 다른 서점과 소통하면서 함께 홍보하고 판매하며, 동네의 작은 서점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서가를 꾸민다. 이렇게 책과 서점을 지켜내려는 이들의 노력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가진 이들을 격려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느껴진다.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작은 노력들이 반드시 보답해줄 것이라고, 그러니 사랑하는 일을, 행복해지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어깨를 다독여준다. 아마도 이 책을 덮는 순간, 오래되었지만 익숙한 동네 책방의 향기가 느껴지면서, 오랜만에 서점으로 가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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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을 구원하기 위해 애쓰다 결국 ‘책’으로 구원받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러나 이 이야기로 인해 다시 용기를 얻는 것이 비단 책 속 인물들뿐이겠는가.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책을 파는 일’의 행복을 다시금 되새겼다.
당인리책발전소, 책발전소위례 대표 김소영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서점에 가고 싶어졌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행복한 눈물을 자아내는 작품이었다.
★★★★★ 읽고 나서 오랜만에 리뷰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어야 한다.
★★★★★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 누군가 나보다 먼저 더 좋은 리뷰를 쓰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 등의 딜레마가 한꺼번에 밀려든다.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가슴을 울리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책을 읽은 서점 직원은 모두 “이 책은 많이 팔려야해” “이 책은 내가 팔고 싶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책 속 문장들
벌써 2주나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니 큰일이었다. 서점에 진열된 책은 똑같이 휴업 상태라 해도 과일이나 고기와는 달리 썩거나 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꽃이나 나무나 새가 아니니 돌보지 않아도 된다고. ‘아니다. 책은 서점 서가에 그대로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 생물과 마찬가지다.’ 서점은 계속 문을 열어두어야 하는 곳이다. 문을 열고 서점 직원이 일을 해야만 하는 곳이다. (186쪽)
이것은 묻혀서는 안 될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주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아직 무명이라 해도 좋을 저자가 쓴 첫 소설 작품이다. 어쩌면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졌을지도 모를 책이었다. 아마도 초판 부수는 소량만 인쇄될, 이런 일이 아니었다면 자신조차 이 책과 만날 수 없었을, 그런 책이었다.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었다니, 행운이야.” (208쪽)
오후도는 손님과 마을을 키우는 서점이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문화를 키우고, 고향 사람들에게 좀 더 나은 생활과 행복한 삶을 안겨주고 싶은 바람을 품고 존재하는 서점이었다. 서점 주인은 이를 필요로 하는 손님들에게 어울리는 책을 고르고 추천해왔다. 책을 읽는 습관이 아직 몸에 배지 않아 어렵사리 책장을 넘기는 젊은 고객들에게, 활자 세계에 속해 있지만 미지의 분야로 떠나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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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 다산책방 | 2019-01-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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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 다산책방 | 2019-01-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 세계 엄마와 딸을 울린 한 남자의 감동 실화!”
죽어가는 아내와 갓 태어난 아이
둘 사이를 오가며 마지막 온기를 전하려는 한 남자
★★★★★ 2018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책 Top 100
★★★★★ 스웨덴 4개 문학상 수상
★★★★★ 가디언, 뉴욕타임스 강력추천
★★★★★ 2018 아마존 이달의 책
★★★★★ 2017 파이낸셜타임스 올해의 책
★★★★★ 미국서점연합 Indies Next Pick 선정
★★★★★ 밀리언스 추천도서
슬픔에 관한 가장 파워풀한 이야기
우리가 아직 살아 있는, 그리고 살아가야 하는
모든 순간과 그 이유에 관하여
소중한 사람들과의 마지막 순간은 당장 다음 주에 찾아올 수도 있다. 지겨우리만치 평온한 일상을 반복하는 우리는 지금 이 삶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아이의 탄생이라는 축복을 앞두고, 임신 중인 아내의 백혈병 발병을 통보받은 남자가 있다. 갑작스레 남자를 덮쳐온 불행, 이 슬픔은 결코 우리와 먼 이야기도, 아주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다. 죽음과 상실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순간 준비도 없이 찾아온다. 슬픔이 우리를 휩쓸고 있을 때, 그리고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을 때. 아무런 힘도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은 스웨덴의 주목받는 시인 톰 말름퀴스트가 아내와 아버지를 잃고 난 후 갓 태어난 딸을 키우며 겪은 상실과 슬픔, 그리고 치유의 순간들을 깊이 집약해 펴낸 소설이다. 스웨덴에서 발표되자마자 4개 문학상을 휩쓸고, 번역 출간 후 [가디언]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위클리] [파이낸셜타임스] 등 해외 유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나의 투쟁』을 연상시키는 세밀한 묘사와 생생한 현실을 담은 독특한 문체”는 작가만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내며 대단한 몰입력을 이끌어낸다. 호흡이 빠른 문장과 긴박한 전개, 섬세하고 담담한 문장은 오히려 슬픈 감정을 끌어올리고 오랜 여운을 남긴다.
“유럽의 새로운 목소리가 탄생했다”
전 세계 독자들을 울린 한 남자의 자전소설
[뉴욕타임스], [가디언]이 강력 추천하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소설『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톰 말름퀴스트는 스웨덴에서 두 권의 시집을 발표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시인으로,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써내려간 첫 소설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은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다. 톰 말름퀴스트의 소설은 독자를 비롯해 평단과 언론사에서 특히 더욱 열렬한 지지를 받았는데, 르포르타주를 연상시키는 사실적인 디테일과 시인의 문장으로 그려낸 섬세한 묘사가 합쳐지며 톰 말름퀴스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스웨덴에서만 4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북유럽의 맨부커상’으로 불리는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유럽 소설의 새로운 목소리”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2018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책 Top 100, [파이낸셜타임스] 베스트북 선정, 미국서점연합 추천도서 등으로 선정되며, 유럽을 넘어 세계를 매료시킨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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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2019-01-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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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2019-01-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베라는 남자』를 뛰어넘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새로운 대표작
『베어타운』, 그 두 번째 이야기
프레드릭 배크만을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 『베어타운』, 그 뒤를 이어 발표한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 『우리와 당신들』은 등줄기가 서늘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도록 우리의 모습을 빼닮은 소설 속 마을 ‘베어타운’을 무대로 한 새로운 이야기이다.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마을 ‘베어타운’은 일자리도, 미래도 없이 막다른 곳에 내몰린 소도시다. 온 마을이 아이스하키에 매달리는 이곳은 과거의 영광도 하키로 이루었고, 지금의 몰락도 하키에서 비롯됐다. 청소년 아이스하키팀이 극적으로 전국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며 베어타운 사람들에게 마을을 되살릴 단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마을 사람들은 큰 꿈을 품은 대가를 가슴 아프게 치른다.
『우리와 당신들』은 사건이 있고 몇 달 후, 베어타운의 쓸쓸한 풍경에서 시작한다. 이미 베어타운 하키팀은 뿔뿔이 흩어졌고, 주요 선수들은 코치와 함께 옆 마을 헤드의 하키팀으로 옮겨갔다. 베어타운에 남은 선수들에겐 하키팀 해체라는 혹독한 소문만이 들려온다. 베어타운과 헤드의 신경전은 돈과 권력과 생존을 둘러싸고 점점 더 치열해져가고, 그 와중에 한 선수의 가장 조심스러운 비밀이 폭로되자 온 마을이 그들의 진심을 보여주어야 할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
『베어타운』이 ‘베어타운’이라는 마을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빚어내 우리 곁에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했다면, 『우리와 당신들』은 우리를 다시 한번 이 조그만 숲속 마을로 데려가 이들과 함께 내내 가슴을 졸이게 한다. 실감 나는 캐릭터와 강렬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전개, 단숨에 읽어내리게 하는 흡입력 있는 문체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하키 경기를 지켜보듯 마지막 챕터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숨죽였던 그들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일어설 때, 움츠렸던 손을 내밀어 화해를 청할 때, “원래 사는 게 힘든 법이지”라는 말로 무심한 위로를 나눌 때, 한 사람 한 사람을 미워하는 동시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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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열림원 | 2018-1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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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열림원 | 2018-1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소로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판 김석희 완역!
“이 불안하고 부산하고 경박한 19세기에 살기보다, 이 세기가 지나가는 동안 가만히 서거나 앉아서 깊은 생각에 잠기고 싶다.” 문명사회를 떠나 외딴 숲속 호숫가에서 보낸 사색의 시간 우리 내면의 우주와 만나는 소박하고 조화로운 삶 소로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2017년 7월 12일은 소로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열림원은 이날을 기념하며 김석희의 번역으로 불멸의 고전 『월든』을 새롭게 선보인다. 1854년 처음 세상에 나온 『월든』은 초판 2,000부가 팔릴 때까지 5년이 걸렸고 그 후 절판되었지만 소로가 죽은 뒤에 ‘자연의 소박함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고전적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그 가치가 재인식되었고, 전세계에서 광범위한 독자의 사랑을 받는 미국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소로는 1817년 7월 12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잠시 일하다가 체벌을 강제하는 학교 방침에 반발해 그만둬버린다. 잠시 형과 함께 사설 학교를 차려 운영했던 소로는 형의 죽음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다양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소로는 사람들이 삶의 본질을 보지 못한 채 인간다운 관계를 유지할 여유도 없이 불필요한 노동에 시달린다고 생각했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손에 넣으려 소중한 시간을 교환하고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농장과 집을 소유하기 위해 20년, 길게는 40년까지도 고된 일에 시달려야 했던 뉴잉글랜드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겉으로는 부유하지만 영혼이 가난한, “금과 은으로 족쇄를 만들어 스스로 발목에 채워버린” 삶을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로는 말한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라고. 인간의 삶과 가능성은 다양무쌍하고 “밭에 심은 콩을 여물게 하는 태양은 우리 지구와 같은 행성들로 이루어진 소우주도 동시에 비추고” 있음을 믿는다면, 우리의 삶은 서로 영향을 끼치며 타인에게 다른 전망을 가져다준다고 말이다. 이렇듯 인생 자체를 시도해보지 않은 하나의 ‘실험’이라고 생각했던 소로는 문명사회를 떠나 이웃 하나 없는 외딴 숲속 월든 호숫가에 직접 오두막을 짓고 손노동만으로 생계를 꾸리며 2년 2개월 2일을 살았다. 그 후 월든 호수에서의 생활을 묘사하는 18편의 에세이를 쓰고 다듬은 뒤, 1854년에 『월든, 또는 숲속의 생활Walden, or Life in the Woods』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소로는 『월든』의 소재 대부분을 자신의 일기에서 얻었다. 1839년 4월부터 1854년 4월까지, 거의 반생에 걸친 관찰과 사색의 집대성이었다. 소로는 오랜 기간 퇴고를 거치며 구성과 단락을 재검토하면서 몇 번이나 고친 끝에 전체를 복잡하고 미묘하게 짜인 통일성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소로는 이 작품이 자연과 함께 산 그의 충실한 생활 기록이자 “인간의 주요 목적은 무엇이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단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로 고뇌하는 젊은 독자를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소로에게 ‘진실’은 추상적인 사고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까운 생활 안에 있었다. 단순소박하며 자족적인 삶, 노동하되 노동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삶,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의식주조차도 허영에 가려지고 본래의 목적과 동떨어져버린 오늘날, 소로의 삶과 사상은 독자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소로는 말한다. “우리는 현재의 삶에 경의를 표하고 변화의 가능성을 거부하며,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가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우리는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중심점에서 방사상으로 뻗어나가는 수많은 반경을 그릴 수 있듯이, 길은 수없이 많다. 모든 변화는 기적으로 여겨지지만, 그 기적은 매 순간 일어나고 있다.”(「경제생활」, 18~19쪽) 그리스-라틴 문학에 대한 풍부한 교양과 삶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담은 소로의 문장은 번역하기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번역가 김석희의 애정과 정성이 깃든 문장으로 새롭게 만나는 『월든』, 그 숲속에서의 사색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 독자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이해를 돕는 324개의 풍부한 주석, 월든 호수와 그 주변 풍경사진 66점 수록! 1906년 휴턴 미플린 출판사(보스턴)에서 간행된 ‘소로 전집’(20권)이 표준판으로 유포되고 있지만, 1970년부터 프린스턴대학 출판부에서 새로운 전집이 간행되고 있다. 이 전집은 30권 예정으로 현재 16권까지 출간되었다. 이번 작업은 프린스턴대학 출판부의 『사진 실린 월든The Illustrated Walden』(1973)을 대본으로 삼았으며, 소로 연구의 권위자인 월터 하딩Walter Harding 박사의 『주석본 월든The Variorum Walden』을 참고한 총 324개(본문)의 상세한 역주를 달았다. 또한 허버트 웬델 글리슨(1855~1937)이 20세기 초 월든 호수와 그 주변을 촬영한 66점의 풍경사진을 실어 생생함을 더했다. 글리슨은 알래스카, 그랜드 캐니언, 로키 마운틴 등 세계 곳곳에서 산, 빙하, 호수, 폭포 등 대자연의 풍광을 담아내던 사진가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해 다수의 책에 작품을 실었다. 1906년 휴턴 미플린 출판사에서 간행된 소로 전집(20권) 발행에 참여해 소로의 발자취를 따라 월든 호수, 메인 숲, 코드 곶 등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1972년, 프린스턴대학의 윌리엄 하워드 교수는 안식년 기간 콩코드에서 몇 달을 지냈을 때 글리슨이 남긴 사진 뭉치를 발견했다. 세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글리슨의 『소로의 세상』이라는 미출간 원고였다. 프린스턴대학 출판부에서 간행한 『사진 실린 월든』은 매우 세심한 선택과정을 거쳐 『소로의 세상』 속 사진들을 실었다. 그 사진 속 풍경은 허버트 웬델 글리슨이 추구했던 ‘뉴잉글랜드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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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잘 지내니
톤 텔레헨, 김소라 | arte(아르테) | 2019-01-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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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잘 지내니
톤 텔레헨, 김소라 | arte(아르테) | 2019-01-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네가 내 생각을 안 해서 나는 못 지내.”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의 선물 같은 소설
“네가 보고 싶은 건 아니야, 하지만 안부는 궁금해.”
사랑한다는 말 대신, 보고 싶다는 말 대신?잘 지내니?
혼자와 함께, 그사이 어딘가쯤 있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인사
사랑하는 고슴도치야 안녕!
―다람쥐가
편지를 읽자마자 눈물이 흘렀다. “사랑하는 고슴도치”를 읽고 또 읽었다.
사랑하는 고슴도치, 사랑하는 고슴도치. 그래 나는 사랑하는 고슴도치야.
“잘 지내니? 네가 내 생각을 안 해서 나는 못 지내.
한 번쯤 내 생각을 하긴 하니?”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의 선물 같은 소설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복잡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톤 텔레헨의 소설 『잘 지내니』와 『잘 다녀와』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현대인의 고독을 고슴도치에 빗대어 표현한 소설 『고슴도치의 소원』, 하늘을 날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하지만 매번 나무에서 떨어지고 마는 코끼리 이야기 『코끼리의 마음』에 이은 어른을 위한 소설 시리즈다.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원서에는 없는 RASO(김소라)의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사랑스러운 그림을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잘 지내니』속 동물들은 자신의 존재와 타인과의 소통에 대해 고민한다. 조금 엉뚱하기도 하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담고 있을 법한 고민들이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가장 근본적인 고민들이기도 하다.
아무도 자기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외로워하는 다람쥐,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빠진 하마, 군중 속에서 나만의 고독한 시간을 원하는 등점박이 말파리, 아무도 찾아오지 말고 편지만 보내줬으면 하는 고슴도치, 동물들에게 자신을 잊어달라는 진심 아닌 편지를 쓰는 개미핥기, 모든 게 쓸모없다고 생각해서 자기 자신조차 내다버리고 싶은 흰개미,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생일날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는 펭귄, 파라다이스를 찾아 떠났지만 일상 속에서 파라다이스를 발견하는 카멜레온…….
‘왜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인가’, ‘사람과 사람 사이 적절한 거리란?’, ‘이상적인 삶이란 뭘까?’ 같은 철학적이며 보편적인 질문에 대해 톤 텔레헨의 소설 속 동물들은 각자의 생각을 내어놓는다. 유머러스하면서 동시에 쓸쓸한 그 생각들은 무엇보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하는 고민과 닮아 있어서, 마치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보고 싶은건 아니야, 하지만 너의 소식은 듣고 싶어."
사랑한다는 말 대신, 보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지내니?
혼자와 함께, 그사이 어딘가쯤 있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인사
누군가가 보고 싶은 건 아니고, 단지 무슨 소식이든 듣기를 바랄 뿐인 다람쥐. 이런 다람쥐의 모습은 실제 만남보다 SNS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안부를 챙기며 사는 우리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보고 싶은 건 아니야.”라고말하는 다람쥐는 사실 조금 외롭다. 다른 동물들이 자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몹시 궁금해하고, 누군가에게서 편지나소식이 찾아들길 기다린다.
다람쥐의 모습은 타인과 나 자신의 적절한 거리를 고민하며 혼자와 함께 그사이 어딘가쯤을 서성이는 우리들과 비슷하다.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어색해 망설이는 모습 그대로다. 그럴 때 우리는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말 대신, 애정 어린 마음을 담아 담담하게 인사를 건넬 것이다. “잘 지내니?” 이 책은 작가 톤 텔레헨이 독자들에게 건네는 인사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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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제멋대로 떨고 있어
와타야 리사 | 창심소 | 2019-01-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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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제멋대로 떨고 있어
와타야 리사 | 창심소 | 2019-0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01년 고등학교 재학 중 쓴 『인스톨』로 제38회 문예상 수상, 와세다 대학 재학 중인 19세의 나이로 쓴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아쿠타가와상(芥川賞) 역대 최연소 수상, 2012년 『불쌍하구나』로 최연소 오에 겐자부로상(大江健三?賞)을 수상한 일본 문학계의 스타 와타야 리사의 『제멋대로 떨고 있어』가 출간됐다.
『제멋대로 떨고 있어』는 스물여섯, 아직 첫 경험이 없는 오타쿠적 기질이 다분한 직장 여성 요시카가 좌충우돌 그리는 사랑 탐험기이다.
요시카는‘나에게는 두 명의 남자 친구가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러나 첫 번째(이치) 남자 친구는 중학생 시절 짝사랑의 주인공일 뿐이며, 두 번째(니) 남자 친구는 같은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그녀에게 대시했지만 자신의 이상형과는 전혀 다르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이치와 자신을 좋아하는 니 사이에서 어떤 사랑을 해야 할지 요시카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요시카는 겁먹은 순한 양 같은 이치와의 오래된 기억을 가슴에 담고, 이치를 만나기 위해 동창생의 이름을 위조해 동창회를 열기까지 한다. 그러나 멸종되는 동물에 대한 관심 등 이치와의 공통점을 발견하며 장밋빛 사랑을 꿈꾸는 것도 잠시. 정작 이치가 다가오면 두려움에 한 발짝 뒤로 물러나버리고 만다. 니와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 니가 다가설 때마다 요시카는 이치와의 비교를 통해 니의 단점만을 바라보려 노력한다.
현실과 환상을 오고가는 이 시대 젊은 여성들의 연애 보고서
처녀라는 사실이 소문날까 두려워 가짜 입덧으로 회사에 출산 휴가를 신청하는 등 현실적인 삶과 사랑에 대해서는 숙맥이나 마찬가지인 요시카는 과연 어떤 사랑을 그려나갈까?
제대로 된 연애 경험 한 번 없으면서도 두 남자와의 결혼식 풍경을 꿈꾸며 누구와 사랑에 빠질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요시카의 모습은 오늘날 성적 판타지와 현실의 차이에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본문 발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나에게 처녀란 처음 우산을 샀을 때부터 지금까지 붙어 있는 손잡이의 비닐 덮개 같은 것이다. 손때가 묻은 채 반쯤 너덜너덜한 상태로 붙어 있어서 너무나도 떼어 내고 싶지만, 어쩐지 필요할 것 같아서 아직 그대로 두고 있는,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어쩔 수 없지만, 억지로 떼어 내는 것은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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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동물은 멸종하지 않기 위해 환경에 맞춰 진화해 간다. 하지만 이성을 사로잡기 위한 진화에 특화된 탓에, 거꾸로 천적으로부터 쉽게 도망치지 못해 멸종의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진화하는 동물도 있다. 외모를 돋보이게 해서 암컷에게 인기를 끌고 싶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뿔을 키워 멸종한 큰뿔사슴. 구애를 위해 꼬리가 지나치게 길어진 왕관푸른목도리꿩은 쉽게 천적의 먹잇감이 되어 멸종 직전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랄까, 나 역시 그중 하나가 되고 말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에만 빠진 나머지, 점점 나이를 먹어 생식의 기회를 놓치려고 하고 있다. 틀림없이 생식 촉진효과가 있을 사랑이 반대로 자손 번영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도도새처럼 멸망해 가는 종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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