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비밀번호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16 |
[역사] 인류사를 바꾼 순간
슈테판 츠바이크 | 우물이있는집 | 2014-01-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16 |
[역사] 인류사를 바꾼 순간
슈테판 츠바이크 | 우물이있는집 | 2014-01-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숭고한 그 ‘순간’이 인류의 운명을 결정한다
인류사를 결정짓는 한 순간 괴테는 역사를 ‘신비에 찬 신의 작업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역사는 하찮고 보잘것없는 일이 수없이 일어나는 현장이다. 인류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은 드물게 나타날 뿐이다. 츠바이크는 ‘한 민족 내에서 천재적 영웅이 나오려면 언제나 수백만의 사람들이 필요하며, 진정으로 역사적인, 인류의 별과 같은 불멸의 시간이 출현하기까지는 언제나 수백만의 하릴없는 세속의 시간들이 흘러가야만 한다.’고 말한다. 예술에서 천재적 영감이 한 순간에 흘러넘쳐 완성되면 그것은 시대를 뛰어 넘고, 세계사적 순간이 형성되면 십 년을 뛰어넘어 세기를 결정짓는 고비가 되는 것이다.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묘사 츠바이크는 인류사에서 응축된 그 한 순간을 온전히 되살려놓았다. 첫 장 <동로마제국의 최후>를 읽기 시작하면 이 글이 소설인지 역사책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최후를 맞이하는 동로마제국의 불안감, 성을 탈환하려는 메흐메드의 기발한 술책을 서술하는 츠바이크의 문장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한 평범한 군인이 <라 마르세예즈>를 작곡할 때 찾아온 어떤 영감의 순간을 묘사하거나, 헨델이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작곡하는 순간에 대한 탁월한 묘사는 절로 무릎을 치게 만들 정도로 생생하다. 츠바이크는 지나간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현재형 문장을 씀으로 해서 현장성을 극대화하였다. 인류사를 결정짓는 운명의 키를 누가 잡는가 워털루 전투는 수많은 작가들이 즐겨 쓴 소재이다. 나폴레옹과 웰링턴이라는 걸출한 장군이 맞붙은 전사에 남는 전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츠바이크는 나폴레옹 휘하의 그루쉬 원수에게 눈을 돌린다. 나폴레옹은 웰링턴의 영국군을 돕는 프로이센 군대를 쫓는 임무를 그루쉬에게 주는데 그는 명령대로만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지원군만 있으면 승리하는 이 일진일퇴의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은 패배하고 말았던 것이다. 역사는 운명의 키를 너무도 평범한 인물에게 줌으로써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위대한 운명적 순간은 언제나 천재만을 원하고 그것을 불멸의 모습으로 형상화한다. 그러나 지상의 또 다른 신이기도 한 운명적 순간은 소심한 자를 경멸하고 배척한다. 오로지 용감한 자만을 열렬하게 두 팔로 안아 영웅의 하늘 속으로 들어올리는 것이다.” - 본문 164쪽 틀에 얽매이지 않는 서술방식 이 책에서 츠바이크는 소설, 수필, 시, 희곡을 넘나들며 역사를 결정짓는 그 한 순간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남극점을 정복하고 돌아오는 로버트 스콧의 대원들이 한 사람씩 죽어가는 장면은 마치 실시간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주며, 도스토예프스키의 사형장 장면은 시적 형식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또한 톨스토이의 말년을 희곡 형식으로 처리한 것은 마치 육성으로 톨스토이의 얘기를 듣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
15 |
[역사]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오귀환, 이강룡 | 페이퍼로드 | 2013-05-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15 |
[역사]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오귀환, 이강룡 | 페이퍼로드 | 2013-05-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서구와 승자 중심의 편향적 시선이 아닌
우리 입장에서, 우리 시각으로 동양과 서양의 역사를 개념 있게 읽는다! 맥락과 시대정신으로 통찰한 세계사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는 거대 하천 유역에서 관개농업을 바탕으로 비슷하게 고대 문명을 발달시켜 갔는데, 왜 한쪽은 작은 도시국가끼리 서로 치고받으며 흥망을 거듭한 반면, 다른 한쪽은 통일왕조에서 3,000여 년이나 비슷한 문명을 유지하며 장수할 수 있었을까? 프랑스는 서유럽 최대의 농업국가이자 유럽의 중심이면서도, 또한 로마 문명의 보다 직접적인 수혜자로서 훨씬 유리한 조건을 지녔음에도 왜 영국에 뒤처져 만년 2인자에 머문 것일까? 서구의 강요로 개항한 일본은 어떻게 불과 20여 년 만에 이웃 조선에 대해 개항을 강요할 정도로 빠르게 힘을 키웠을까? 게다가 국가 통일을 이룰 때마다 이웃나라를 침략하는 군국주의를 거듭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는 세계 역사 속 주요 사건과 인물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서술의 방점을 찍는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저자들은 역사를 움직이는 힘으로써 ‘시대정신’에 주목한다.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역사의 주체와 그 주체를 둘러싸고 있는 조건이 상호 조응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맥락을 살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을 예로 들면 인구 증가가 시대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북방 유목민족과 남방 농경민족의 상호관계 속에서 중국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농업과 철 산업 등 주요 산업의 발전이 역사에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청나라와 영국의 무역 갈등이 어떻게 현대 중국의 개막으로 이어졌는지 설명한다. 역사 속 피해자와 패배자, 인간 욕망에 주목하다 인류는 최초로 잉여가 발생한 신석기 이래 21세기까지 욕망과 능력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법 가운데 인간능력을 더 키우는 데 골몰했다. 그 결과 생존의 논리로, 승패의 논리로, 흥망의 논리로 역사는 누군가를 희생시켰고 피해자와 패배자의 역사는 가려졌다.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는 서구 중심, 승자 중심으로 설정한 기존의 역사 주체를 보다 넓히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저자들은 가해자와 승리자의 욕망 반대편에서 어떤 피해자와 패배자의 역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인다. 승자와 가해자들이 이뤄낸 성장과 패권을 비판적으로 살피고, 그에 희생된 약자의 현실과 약자의 눈으로 세계사를 고찰하며 잘못된 선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령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경우 서구 열강에 빛을 진 약소 채무국으로 전락했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미국의 경제권에 완전히 예속된 일명 ‘바나나 공화국’이 되었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제국주의에 철저히 수탈당했던 아프리카 국가들은 독립 후 대부분 내란으로 빠져들어 국민들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저자들은 현대사 서술에 있어서 자연 조건이라는 씨줄과 인간 욕망이라는 날줄로 단단하게 엮어진 시대상을 내밀하게 관찰한다. 21세기 십자군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종교 갈등, 신자유주의의 숨겨진 진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야기된 21세기 신인류, 인구 70억 명 시대가 개막한 지구에 닥친 7가지 도전 등을 이야기하며 공생적 미래를 위해 고민한다.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는 정치 및 경제 변화를 중심으로 한 통사적 구성이지만 교과서를 통째로 압축한 단순한 요약본이 아니다. 주요 사건과 내용을 요약하면서도 균형 잡힌 해석을 통해 전체 의미를 새롭게 발전시킨다. 무엇보다도 저자들은 세계를 하나의 체제로 인식하고 그 속에서 의미 있는 사실들을 찾아 현재의 모습을 가능케 한 동력이 무엇인지 발견하고자 노력했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해당 시대의 특수적 상황은 무엇이고 해당 시대 사람들은 어떠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러한 상황과 관심 속에서 누가, 또는 어떤 사건이 왜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바꿀 단초가 되었는지에 대해 통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책은 풍부한 사진과 그림, 도표, 지도를 삽입해 세계사 읽기의 흥미를 더한다. |
14 |
[역사]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제카리아 시친 | AK | 2011-01-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14 |
[역사]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제카리아 시친 | AK | 2011-01-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수메르에서 찾아낸 인간, 문명, 신화의 모든 것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스터리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고도 근본적인 수수께끼는 아마도 ‘도대체 인간이라는 존재는 맨 처음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두 가지 설명이 바로 성경의 창조론과 다윈의 진화론이다. 하지만 둘 다 불완전한 설명일뿐더러, 자체 내에 많은 모순들을 안고 있다. 수메르 문명 전문가인 고고학자 제카리아 시친은 이 문제에 대해 아주 명쾌하고도 충격적인, 그리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가 되살린 수메르의 점토판들에는 우리가 미처 상상치도 못했던, 우리가 의문을 품지조차 않았던 수없이 많은 문제들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문자로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흥미진진하고도 도발적인 이 기록들의 내용을 통해 우리는 현존하는 모든 종교와 신들의 정체는 물론, 그 계보와 각국 신화들로의 번안 과정, 그리고 신과 인간의 관계를 둘러싼 모든 의문에 대한 상세하고도 지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성경은 수메르 서사시의 일부 아무것도 없었던 태초에, 신(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만들고, 동식물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참으로 이상한 존재다. 자신이 유일한 신임을 주장하면서도 자신‘들’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는가 하면, ‘우리’라는 복수의 신들이 바벨탑을 쌓은 인간들을 처벌하기 위해 함께 지구로 내려오기도 한다. 「창세기」에는 선악과라고 알려진 지식나무의 열매를 따먹은 인간들이 에덴에서 추방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들이 알게 된 지식이라고는 고작 자신들이 벌거벗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뿐이다. 성(性)을 인식하고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어째서 에덴에서 추방될 이유가 되는 것일까? 이어지는 「창세기」의 이야기들은 의문을 더욱 증폭시킨다. 아담의 자손들은 어디서 출현했는지 알 수 없는 이민족의 사람들과 마주치고, 신성한 아담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엄격히 금지한 근친상간을 통해 자식을 낳기도 한다. 그들의 주된 관심은 신과의 관계를 제외하면 모두 섹스와 장자 승계 문제, 그리고 그 와중에서 발생하는 여러 암투들에 불과하다. 서로 싸우고 다투고 시기하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를 연상시킬 정도다. 그러다가 노아에 이르러 하나님은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멸망시키기로 결심하는데, 그 이유가 또한 여간 모호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노아에게만 비밀을 알려 방주를 만들어 생명을 구하도록 하는데, 그가 어떻게 이레 만에 그런 엄청난 규모의 방주를 만들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노아를 비롯한 고대의 인간들이 950년이나 그 비슷한 정도로 오래 살았다는 성경의 기록 또한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산 채로 승천한 에녹의 이야기 역시 이해하기가 퍽 어려운데, 성경에 따른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우주 어딘가에, 신체를 가지고 찾아갈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일까? 죽어서 영혼만 가는 세계가 하나님의 나라라는 가르침과 이 이야기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그런가 하면 신‘들’은 바벨탑을 쌓는 인간들을 처벌하여 그 언어를 여럿으로 나누기도 하고, 죄악으로 가득 찬 마을(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을 통째로 없애 버리기도 한다. 이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는 여러 가지 이상한 점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예컨대 지상에서 수천 미터 위에 실재하는 것도 아닌 하늘(하나님의 나라)에 닿으려는 인간들의 시도가 왜 신을 분노케 했는지 우리는 우선 이해하기 어렵다. 그토록 높은 탑을 건설할 수 있는 기술을 가졌던 당시의 사람들이, 하늘이라는 공허한 공간에 닿고자 무식하게 탑을 쌓았다는 것도 믿기 어렵다. 또한 인간을 징벌하거나 인간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지상에 출현하는 천사들의 경우에도 왜 신적인 존재인 그들에게 굳이 날개 같은 것이 필요한지, 어째서 천사들이 사람들처럼 지상을 걸어다니고, 많이 걸으면 다리가 아프기도 한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여러 이유들 때문에 학자들은 성경의 이야기들을 모두 신화로 돌린다. 하지만 성경, 특히 구약의 「창세기」와 모세오경에 등장하는 인명이며 지명들이 속속 역사상 실재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고, 에덴을 발굴하기 위한 시도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유적지들 가운데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니네베, 우르, 갈데아 같은 수메르 문명권 안의 도시들이다. 여기서는 이미 발굴이 진행되었고,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성경의 원전이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는, 성경보다 훨씬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성경보다 훨씬 자세한 기록들도 함께 쏟아져 나왔다. 수메르의 이 점토판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창조의 서사시(창세기의 원전)」와 「길가메시 서사시(에녹 이야기의 원전)」 그리고 「대홍수 이기기(노아의 홍수의 원전)」로 알려진 것들이다. 이 서사시들에는 태초에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누가 왜, 그리고 어떻게 인간을 창조했는지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노아의 홍수로 알려진 대홍수의 이야기가 지구에서 실제로 언제 어떻게 일어난 사건인지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노아를 피신시킨 구체적인 신(신들 가운데 한 명의 신)이 누구인지까지 소상히 적혀 있다. 신들의 계보와 관계, 신과 인간들의 갈등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이로써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이야기들이 실은 수메르 서사시의 일부를 번안한 것이며(그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왜곡되었다), 신화가 아니라 실재했던 역사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
13 |
[역사] 시간이 멈추는 날
제카리아 시친 | AK | 2013-03-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13 |
[역사] 시간이 멈추는 날
제카리아 시친 | AK | 2013-03-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2년, 과연 지구에는 대재앙이 찾아올까? 지구의 종말과 인류의 미래에 관한 시친의 마지막 메시지!
시친의 지구연대기, 그 마지막 이야기 수메르 점토판에 새겨진 기록들을 토대로 12번째 별에서 온 외계 우주인이 지구에 최초의 문명을 세웠다고 주장하며 납득할 만한 증거들을 제시해 온 제카리아 시친. 그가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을 통해 행성 니비루(Nibiru)로부터 지구에 와서 인류를 만들고 문명과 종교를 전해준 외계인들, 즉 아눈나키(Anunnaki)에 대한 수메르의 기록을 되살려낸 지 30여 년이 흘렀다. 이후 『틸문, 그리고 하늘에 이르는 계단』·『신들의 전쟁, 인간들의 전쟁』·『엘도라도, 혹은 사라진 신의 왕국들』로 이어지는 지구연대기를 읽어온 독자들은 한결같이 이런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곧, 아눈나키가 지구로 돌아올 것인지, 만약 돌아온다면 언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시친은 지구연대기의 마지막 권인 이 책 『시간이 멈추는 날』을 통해 모든 의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제시한다. 2012년, 과연 심판의 날은 올 것인가 시친은 이 지구연대기의 완결편에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서기 21세기가 왜 그토록 서기전 21세기와 닮아 있는지 의문을 표한다. 서기전 21세기에 인류는 신들의 야망과 경쟁이 빚어낸 핵전쟁으로 인해 이미 한 차례 멸망을 맞이한 바 있다. 따라서 서기 21세기가 되자마자 수메르 문명 지역인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둘러싼 전쟁이 일어난 사실을 예사로이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시친은 종교적 열광과 문명의 충돌이 핵에 의한 아마겟돈의 망령을 일으키고 있는 이 시기에 역사는 되풀이되도록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면서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또한 이 책에서 제기하는 의문들은 다양하다. 기독교 성서의 예언들은 실현될까? 만약 실현된다면 언제일까? 고대의 신들은 아직 여기 있는가, 아니면 떠났는가? 그들은 돌아올 것인가?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니비루와 지구가 만날 때 대홍수나 대재앙이 또다시 일어날 것인가? ‘미지의 행성’과 마야력에 따른 ‘종말의 날’ 2012년은 어떠한가? 그리고 메시아 재림에 대한 열망과 예수는 어떠한가? 이런 의문들에 대해 시친은 수메르 점토판은 물론이고 성서와 각종 고대 유물, 나아가 다빈치의 <최후의 심판>까지 증거로 삼아가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인류의 영원한 관심사 ‘종말론’ 문제에 도전한다 1992년 휴거설, 1999년 지구 멸망설 등 지구 종말에 관한 예언들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지금 우리를 사로잡고, 또 불안에 몰아넣고 있는 것은 바로 2012년의 대재앙설이다. 과연 2012년설은 근거가 있는 것일까? 30년의 후속 연구 끝에 내놓은 이 책에서 시친은 과거가 미래이고 인류와 행성 지구는 미리 정해진 순환적인 ‘하늘의 시간’에 지배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새 증거를 제시하며 그 해답을 찾으려 한다. 그는 서기전 21세기의 메시아 열기와 핵무기 사용 이후의 사건들을 추적하며 나스카 선묘화 같은 고대의 수수께끼들이나 십자가ㆍ물고기ㆍ성배의 기원과 의미를 해명하고, 최후의 만찬과 관련된 사건들과 다빈치 그림에 나타난 것과 같은 실마리들을 정리한다. 게다가 예루살렘이 계속해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한 데 대한 우주와 관련된 이유들을 설명한다. 또한 아이작 뉴턴의 발자취를 따라 「다니엘」과 「요한 계시록」 등에 나오는 시간에 관한 암호와 ‘주님의 날’ 및 ‘종말의 날’ 예언에 관해서도 해독한다. 소돔과 고모라가 핵폭탄에 의해 멸망했고 솔로몬의 신전이 우주공항 꼭대기에 세워졌으며 이슬람 사원의 첨탑이 발사 대기 중인 로켓을 본뜬 것이라는 그의 파격적인 주장은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행성 X의 존재를 밝혀낸 시친의 놀랍고도 타당한 결론 이 책을 통해 시친은 통념을 깨고 역사를 이용해 ‘종말의 날’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보여준다. 그는 2009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2012년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 편에 등장하여 종말론과 관련해 2012란 숫자는 마야력에 근거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시친은 2007년에 지구연대기를 결론짓는 이 책을 발표하고 3년이 지난 2010년 10월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사망 직전까지 4,500년 된 우르 제국의 푸아비 여왕 유골에서 유전자를 채취하여 분석하면 외계인과 인간의 혼혈임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며, 자신의 90년 인생을 건 이 마지막 작업에 몰두했다. 비록 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외계 문명의 지구 이식설을 주장한 시친의 놀랍고도 획기적인 저작들은 아직도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
12 |
[역사] 역사들이 속삭인다
김기봉 | 프로네시스 | 2012-08-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12 |
[역사] 역사들이 속삭인다
김기봉 | 프로네시스 | 2012-08-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역사에 있어서 순수한 팩트의 딜레마!!
역사서사와 허구서사는 어느 시대에나 공존하며 인간의 삶을 이야기했다. 따라서 문제는 어느 하나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차이를 인식하여 생산적인 대화를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30쪽) 우리는 팩트(fact)란 언제나 100퍼센트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99퍼센트가 사실이어도 1퍼센트의 허구라는 불순물이 들어가 있다면 그것은 팩트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100퍼센트 사실(혹은 진실)의 팩트가 가능할까? 모든 학문에서 과학적인 엄밀함이 필수라고 생각했던 근대에는 역사든 철학이든 오로지 팩트에 근거해서 이야기하는 것만이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역사연구에 있어서 과거의 팩트를 기록한 사료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과거는 지나간 사실이고 역사는 오직 그 사실의 기록인 사료들로 입증되어야만 했다. 하지만 과거의 사실, 즉 순도 100퍼센트의 팩트만을 말하는 역사가 존재할 수 있을까? 과거가 실재라면 역사는 이야기, 즉 서사이다. 서사는 보통 내용과 형식의 결합으로 구성되는데 역사서사란 과거 사실을 내용으로 해서 구성된 이야기 형식이다. 과거 사실, 즉 그것을 기록한 사료들인 내용에도 분명 허구가 개입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동시에 과거를 역사서사(역사이야기)로 만드는 형식에도 물론 허구의 개입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우리가 팩트라고 믿는 사료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플롯이 필요한데 그것은 역사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허구이기 때문이다. 역사가가 과거로부터 어떤 사실을 발견하여 그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면 결국 모든 역사는 사실이라는 내용과 허구라는 형식이 결합한 팩션이라는 주장이 성립한다. 역사를 놓고 그것이 사실이냐 허구냐, 팩트냐 아니냐를 이분법적으로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논의이며, 역사적 진실이란 허구를 배제한 100퍼센트 사실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내용이 허구의 그릇에 담겨짐으로써 의미 있게 소통되는 이야기다. 끝나지 않은 역사 신드롬 소설 <바람의 화원>에 나오는 남장 여자 신윤복의 이야기나, 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오는 색녀 미실의 이야기에 우리들이 빠져드는 이유는, 그 이야기들이 사실 역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꿈꾸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우리시대 역사신드롬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이야기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가상의 역사가 실제 역사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사극 열풍은 계속 이어지는데, 대표적인 팩션 장르가 사극이다. 사극은 역사적 사실들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맥락을 뒤집는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그것이 바로 역사의 스토리텔링이고 그것은 다시 문자나 영상 매체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소통된다. 사극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과 원균을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설정한 것이나, 영화 <황산벌>에서 김춘추, 의자왕, 연개소문 그리고 당태종이 4자회담을 벌이는 것으로 설정한 것은 분명 사실이 아닌 허구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이 역사가 아닌 허구라고해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최근 미륵사지석탑의 보수과정에서 발견된 『사리봉안기』의 기록에 따라 그동안 우리가 역사로 알고 있던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는 더 이상 역사가 아니라 설화임이 밝혀졌다. 사실 그것이 역사라고 여겨졌을 때에도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정세로 보아 두 사람의 로맨스는 믿기 어려운 팩트였다. 현실의 역사가 아닌 꿈의 역사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 미륵사 석탑에 그들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담기게 되었을까? 역사가들은 당분간 이 문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겠지만, 결국 <서동요>와 같은 국경과 현실을 초월하는 사랑 이야기에 대한 인간의 열망이 그토록 오랫동안 지속된 팩션의 생명력의 원천이며 우리시대에까지 역사 신드롬이 계속되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팩션 시대, 꿈꾸는 역사를 허(許)하라! 이병주는『산하』마지막 장에서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고 썼다. 과거의 사실이란 양지의 역사다. 태양이라는 권력에 의해 건조된 과거의 사실만이 역사가 된다. 그것에 의해 추방된 음지의 역사는 달빛에 물듦으로써 신화가 된다, 신화란 거짓이 아니라 꿈의 서사다. 인간은 현실뿐 아니라 꿈에서도 산다.(145쪽) 미륵사지석탑의『사리봉안기』와 정조「어찰첩」이라는 사료 두 개가 공개됨으로 인해, 역사도 역시 허구일 수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그동안 『삼국유사』나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사료가 입증해온 팩트가 허구일 수 있거나 적어도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한 발견이다. 특히 후자는 우리에게 『조선왕조실록』이 입증해 온 개혁군주 정조의 이미지와 최근 방송되었던 사극 <이산>이 텔레비전이란 매체로 증폭시킨 성군(聖君) 정조의 이미지를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제까지 『조선왕조실록』이 규정한, 혹은 텔레비전이란 매체로 재현된 ‘우리 안의’ 정조 신화를 깨는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정조 신드롬이라는 꿈꾸는 역사는 ‘정조어찰 공개’라는 현실 역사에 의해 굴절되었다. 또 어느 소장학자의 말처럼, ‘선화공주 이야기는 버리기에 너무나 아깝’지만 <서동요>는 이제 꿈의 역사인 설화가 되었다. 꿈과 현실은 밤과 낮처럼 우리 삶의 반복과 전개를 낳은 두 요인이다. 현실이 태양이라면 꿈이란 그 빛을 받고 밤을 비추는 달이다. 설화나 팩션은 과거와 현재를 꿈으로 이어줌으로써 우리를 현실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물론 ‘꿈의 역사’로 ‘현실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달빛으로 태양을 가리는 것만큼 무의미하다. 따라서 “팩션시대, ‘꿈꾸는 역사’를 許하라”라는 이 책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현실의 역사에서는 불가능한 ‘꿈의 역사’를 열어놓기 위함이다. 우리시대 역사 이야기의 의미와 무의미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너의 존재는 우주와 연결되어 있고, 그러한 연결을 만들어내는 끈은 이야기다. 우주의 별들은 서로 별자리로 연결되어 있다. 별들을 별자리로 연결시키는 것이 이야기다. 이야기를 통해 별들은 서로 연결되어 사자와 처녀 그리고 목동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우주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243쪽) “사람은 밥 없이는 살아도 이야기 없이는 못산다.”는 말처럼 이야기는 나와 세상을, 또 나와 우주를 연결해 주는 끈이고, 내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후에도 내 존재를 알리는 기념비와 같다. 따라서 이야기는 존재의 흔적을 넘어 존재의 목적이 된다. 저자는 우리시대를 “종말론 시대”라고 한다. 인간의 관점으로 자연을, 지구와 우주를 바라보기보다는 지구의 관점으로 인간의 삶을 보는 관점으로 패러다임은 변했다. 엄밀한 학으로서의 과학도 거대담론으로서의 역사도 오래전에 끝이 났다. 그리고 이제 도널드 워스터의 말처럼 이제 ‘역사’는 ‘역사들’에 자리를 내주었고, 각각의 역사는 자신을 상연하고 이야기를 풀어갈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과거의 사건들은 하늘의 별처럼 많고 별들이 보는 위치나 시간에 따라 크기도 밝기도 달라 보이는 것처럼 과거의 사건들도 얼마든지 각기 다르게 이야기될 수 있다. 답이 없는 우리시대에 정말 중요한 것은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문제의 답이란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 속에서 찾아진다고 말한다. 모두에게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이야기로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는 것이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그리고 우주에는 “역사들이 속삭인다.” |
11 |
[역사] 통아프리카사
김시혁 | 다산에듀 | 2013-04-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11 |
[역사] 통아프리카사
김시혁 | 다산에듀 | 2013-04-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인류 탄생에서 노예 제도,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까지
다채로운 아프리카의 역사가 통으로 잡힌다! 아프리카의 얼굴을 편견 없이 바라보기 위한 첫 번째 방법 ‘아프리카’ 하면 많은 사람들이 ‘흑색 인종’ ‘검은 대륙’ 같은 단어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 비단 피부색만 염두에 두고 떠올린 말은 아닐 테다. 과거의 우울한 장면, 강하고 고고해 뵈는 서양인에게 결박된 채 거칠게 다뤄지는 흑인 종족들의 모습과 짐짝처럼 노예로 사고 팔리는 광경부터 연상한다면 이미 우리는, 어느 서양인이 써놓은 기록에 의해 땅속 깊이 ‘선입견’이라는 뿌리를 심어놓은 사람에 다름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지리적 조건 때문에 유럽 강대국들의 먹잇감으로 오랫동안 지배받아온 건 사실이며, 또 기후적 조건 때문에 아프리카 하면 방대한 자원을 축적한 미지의 암흑 대륙이라는 상념부터 자연스레 떠오르는 건 당연지사일 터. 유럽 열강의 식민지로 태초부터 암울하게 살아왔던 멀고도 먼 이웃나라의 삶은 외려 ‘측은지심’마저 들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가? 아프리카의 문명을 다만 저급하고 야만적일 뿐이라고 손가락질할 자격이 있는가? 사실 한국 유학생 폭행치사 등 요즘 심심찮게 터지는 각국과 얽힌 국제사건들은 대부분 우리 동양인을 보는 낯선 시선과 편견으로 점철돼 있다. 그렇다. 다르지 않다! 유색 인종이라는 인식과 차별은 아직까지도 곳곳에 여전한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대한민국은, 한恨 많은 아프리카를 가장 잘 이해해야 하는, 아니 사실은 가슴 깊이 이해하고 있는 한민족인지도 모른다. 이제라도 아프리카 하면 떠올렸던 우울함의 대명사는 잊자. 더 이상 그곳은 열세하고 시대에 뒤처진 대륙이 아니라 다가오는 2010년 6월 축구 월드컵을 유치한 열정의 나라, 도전의 땅이다. 자, 남아공 월드컵에 열광할 준비가 되었는가? 그렇다면 그 나라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또 그들이 수천 년간 어떻게 지켜왔는지 역사적 흐름을 통으로 보여줄 《통아프리카사》부터 읽어보라! 장담컨대, 월드컵의 감동과 재미가 배로 다가올 것이다.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 인류 탄생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그간 알고 있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그들의 삶을 거시적으로 보여줄 《통아프리카사》의 내용은 과연 어떠한지 찬찬히 살펴보자. 이 책은 역사서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알던 딱딱하고 지루한 교양서가 결코 아니다. 혹은 억지로 쉬워 보이기 위해 컬러풀한 그림을 삽입해 시선을 뺏은 타서와는 절대 차별화를 꾀한다. 서양사, 동양사, 한국사까지 전 세계 역사의 큰 줄기를 통으로 보여줬던 《통세계사》와 남유럽, 동유럽, 북유럽, 서유럽 등 메이저 국가들은 물론 소외받았던 마이너 국가들까지도 통째로 다뤘던 《통유럽사》와 그 맥을 같이한다. 이는 스토리의 중요성을 독자들이 더욱 크게 인식한다는 점을 깨닫고 본문 자체를 보다 충실히 보강했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인류가 탄생한 과정부터 현재 아프리카가 홀로 서기까지 방대한 분량을 다룬 역사책이니만큼 동주제별 · 동시대별로 엮어 역시 제목처럼 ‘통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음은 물론이다. 아프리카 고대에는 소위 이집트 왕조사가 전부일 거라 알고 있는 편협한 해석을 떨쳐내고, 외면받았지만 그들만의 민족색을 가진 반대편의 나라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한몫에 살펴볼 수 있다. ‘아프리카’는 단지 흑인들이 사는 나라? 아니! 인류 탄생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대륙별로 이어지는 통시리즈, 그 두 번째 ‘아프리카’ 이야기!! 지금의 남아공, 케냐, 탄자니아 등지에서 초기 화석이 발견돼 현대 인류의 직접적 조상을 가늠케 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등장 배경, 수염을 붙여서라도 파라오의 이름으로 남고 싶어 했던 비극의 여왕 하트셉수트,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던 해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열기 위해 오페라를 상연한 이집트의 술탄 이스마일 파샤, 못다 이룬 사명을 위해 의사 가운도 팽개치고 아프리카에 몸을 묻은 영국인 데이비드 리빙스턴, 다만 자유를 꿈꿨던 흑인 노예 셍베 피와 그를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변호사를 자처한 미국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 콩고민주공화국의 대통령 카사부부와 반역을 꾀했던 지역 주지사 촘베와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권력다툼에 처참히 희생된 초대 총리 루뭄바, 보어전쟁 이후 창단돼 지금까지도 제 역할을 수행 중인 세계적인 소년 조직 보이스카우트의 유래, 그리고 여성과 아이가 고통받고 소년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지리적 배경 등 우리에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고 세세히 다루지도 않아 더더욱 고립되었던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많은 에피소드도 모두 《통아프리카사》에서 살아 숨 쉬는 모습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독자와 좀더 가까워지기 위해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야기하듯 써왔던 특유의 친절하고도 명쾌한 문체는 이번 《통아프리카사》에도 여전히 이어진다. 《통유럽사》부터 《통아프리카사》《통아시아사》《통아메리카사》까지, 대륙별 역사를 하나하나 정복하다 보면 ‘세계사’는 저절로 눈떠진다! |
10 |
[역사] 마음으로 세상을 탐하라
고태봉 | 모아북스 | 2013-01-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
10 |
[역사] 마음으로 세상을 탐하라
고태봉 | 모아북스 | 2013-01-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장수촌 마을에 오랜 삶의 둥지를 틀어온 장안문화예술촌 촌장 고태봉의 역사 에세이집. 잊혀져가는 우리의 상고사와 전통적 가치를 어떻게 현재 속에서 복원시키고 그와 함께 나아갈 것인지 하는 고민을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래란 결국 과거로부터 시작되며, 따라서 우리 역사와 전통을 되짚어 뿌리를 단단히 하는 일만이 우리 후손들에게 건강한 앞날을 물려줄 수 있는 일임을 역설한다.
역사와 전통은 바로 우리 일상 속에 숨 쉬고 있다 일상을 소중히 누린다는 것은 그 일상 안에 스며든 오래된 가치들을 찾는 일이다. 상 위의 김치 한 쪽을 먹어도, 아침에 일어나 마당을 싸리비로 쓸면서도, 텃밭을 돌보러 가기 전에 새참을 싸 가면서도, 어르신들을 만나면 정겹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면서도, 자연스레 그 안에 스며드는 오랜 시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수 천 년 역사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남겨 놓았음을 시사한다. 저자는 그것을 민족성이라 일컫는데, 아리랑을 들으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잊혀 져 가는 지역 민요 한 구절에서 과거 고달팠던 삶을 체험하고 향수하는 이 모든 것이 역사적 체험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 역사와 전통은 흐려진 세상에서 마음의 등불로 간직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오래된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우리도 모르게 우리 정신은 수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 광활한 대륙을 오가고 수많은 역경과 고난,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을 만나게 되는 것이며 사는 일이 어렵다고 느낄 때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내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라면 이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고민하면, 우리를 이 세상에 낳아놓은 그들 중에 한 사람은 분명히 답을 주지 않던가. 과거는 미래를 비춰 보이는 거울이다.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비단 너나없이 바로 역사라는 이름을 가진 과거의 거울로부터 끊임없는 정신적 교류와 지시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매일 같이 벌어지는 전쟁터 같은 생존 경쟁 속에서는 그것을 인지할 틈도, 설사 인지한다고 해도 제대로 들여다보고 성찰할 틈이 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순간을 위해 쓰여 진 것이다. 좀 더 올곧은 정신을 가지고 우리 조상들의 품성을 닮고자 하는 이들, 느리게 가되 정확한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 지금 세상이 잘못되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고개가 갸우뚱한 이들, 이 세상을 더 사랑하고 싶은 이들 모두를 위한 책이다. 이벤트정보 도서정보 회원리뷰 |
9 |
[역사] 엘도라도, 혹은 사라진 신의 왕국들
제카리아 시친 | AK | 2010-12-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
9 |
[역사] 엘도라도, 혹은 사라진 신의 왕국들
제카리아 시친 | AK | 2010-12-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 『엘도라도, 혹은 사라진 신의 왕국들』은…
도저히 인간이 만들었다고 믿어지지 않는 거대 석조 건축물과 피라미드, 아프리카인을 닮은 올메카의 석조 두상과 인도·유럽인의 모습을 한 인물상, 고대 근동을 떠올리게 하는 정교한 천문학과 책력, 잉카의 비밀스런 공중도시 마추픽추… 마야ㆍ아스테카ㆍ잉카 문명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누가 콜룸부스보다 1,000년이나 일찍 문명을 아메리카에 가져왔을까? 시친의 지구연대기, 그 네 번째 이야기 수메르 점토판에 새겨진 기록들을 토대로 12번째 별에서 온 외계 우주인이 지구에 최초의 문명을 세웠다고 주장하며 납득할 만한 증거들을 제시해 온 제카리아 시친의 지구연대기.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틸문, 그리고 하늘에 이르는 계단』·『신들의 전쟁, 인간들의 전쟁』에 이어 제4부『엘도라도, 혹은 사라진 신의 왕국들』이 발간되었다.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은 인간과 문명 탄생의 기원과 12번째 별의 존재를 탐구하며 ‘지구연대기’를 전체적으로 개괄한 입문서이다. 또한 현존하는 모든 종교와 신들의 정체는 물론, 그 계보와 각국 신화들과 성경으로의 번안 과정, 그리고 신과 인간의 관계를 둘러싼 모든 의문에 대한 상세하고도 지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틸문, 그리고 하늘에 이르는 계단』은 인간이 신과 함께 머무르며 영생을 살았던 공간 ‘에덴으로 갈 수 있는 하늘에 이르는 계단은 어디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한다. 그러면서 수메르 점토판과 이집트 피라미드 문서를 토대로 12번째 별의 우주인들이 지구에 건설한 우주선 착륙장과 발사 기지의 정체를 파헤친다. 『신들의 전쟁, 인간들의 전쟁』은 신들의 야망과 경쟁으로 인해 지구에서 전쟁이 일어났고, 이 전쟁에 신들이 인간들을 끌어들였으며, 결국 이를 시작으로 전쟁이 현재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시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들이 애초에 신들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이 비극적인 사실을 각종 문헌 증거를 통해 고찰해 나간다. 네 번째 권 『엘도라도, 혹은 사라진 신의 왕국들』은 12번째 별 니비루에서 지구로 온 신들이 근동과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에도 갔었다는 사실을 전한다. 그 목적은 다름 아닌 금과 구리, 그리고 구리와 섞으면 청동이 되는 주석 같은 귀중한 광물 자원을 찾기 위해서였다. 바위를 잘라내어 만든 기하학적이고 정교한 시설들은 광석을 채굴하고 선광(選鑛)하기 위한 장치로 만든 것이었다. 시친은 먼 옛날 아메리카를 새로운 거점으로 삼은 존재가 바로 아눈나키(Anunnaki), 곧 ‘천상에서 지구로 온 자들’임을 밝히면서, 고대 근동과 아메리카 문명의 유사점을 유물들과 유적들을 통해 하나씩 지목해 나간다. 아메리카에 문명을 가져온 신들이 남긴 신비한 발자취 16세기, 콜룸부스 이후 수많은 유럽인 정복자들은 황금을 찾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갔다. 그들에게 아마존 강변에 있는, 금으로 가득 찬 황금 도시 ‘엘도라도’는 꿈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주 먼 옛날에 그 새로운 땅에서 누군가가 했었던 탐색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었다! 신대륙 정복자들을 곤혹케 했던 마야ㆍ아스테카ㆍ잉카 및 그 조상들의 신비와 수수께끼는 500년이 지난 지금도 학자들과 일반인들 모두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한 거대 문명들이 신대륙에서 언제, 어떻게, 왜 일어났을까? 그리고 그들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그들이 더욱더 고대 근동 문명들을 본떠 만든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금을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온 신들이 건설한 황금의 왕국들 16세기에 전설적인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찾으러 신세계에 온 에스파냐 정복자들은 그 이후에도 학자들과 역사가들을 당황하게 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에 부딪쳤다. 지구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만들어진 대규모의 돌 구조물들, 불가능한 기술과 알려지지 않은 도구들로 구축된 거대한 건축물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사건과 장소들을 묘사하는 복잡한 조각품들을 발견한 것이다. 오늘날까지 여전히 의문에 싸여 있는 메소아메리카의 석상들을 조각한 거인들은 누구일까? 제카리아 시친은 잃어버린 신세계 올메카, 아스테카, 마야, 그리고 잉카 문명의 숨겨진 비밀들을 파헤친다. 그리고 고고학적ㆍ신화학적 증거들을 엮어 고대 근동 문명과 선사 시대 아메리카 문명 사이의 연결을 해명한다. 이 연결은 멕시코의 피라미드들과 ‘신들의 도시들’, 마야 천문학의 수수께끼, 올메카 책력의 비밀, 그리고 아메리카의 티티카카 호반에 가장 오래된 도시가 있었다는 사실 등을 설명해 준다. 그는 고대 아메리카 문명들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내놓는다. 그 해답은 다른 행성에서 와서 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신들’의 개입을 강하게 암시한다. |
8 |
[역사] 여정의 두루마리
작자미상 | 지만지 | 2010-05-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
8 |
[역사] 여정의 두루마리
작자미상 | 지만지 | 2010-05-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메소아메리카 문명 원주민들의 마지막 나라 아스떼까 제국. 그 중심이었던 멕시까족이 고향 아스뜰란을 떠나 떼노치띠뜰란을 수도로 세우고 멕시코 고원의 최강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그들만의 언어로 남긴 20여 장의 그림과 함께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다. 학자들의 새로운 해석을 적용해 번역한 이 책은 신이 약속한 땅에 도착할 것을 믿으며 아뜰라뜰 무기를 만들고, 전쟁을 하고, 끊임없이 이동하던 그들의 생활상이 담겨 있는 서사시다.
|
7 |
[역사] 역사, 어제이면서 오늘이다
김재욱 | 대경북스 | 2013-04-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
7 |
[역사] 역사, 어제이면서 오늘이다
김재욱 | 대경북스 | 2013-04-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역사 어제이면서 오늘이다』는 역사적 인물을 시 안에서 찾아 기술한 책이다. 사실적인 내용의 사건을 우선적으로 서술한 다음, 그에 따르는 옛사람들의 해석을 소개하고 저자의 의견을 덧붙였다. 항우, 이순신처럼 널리 알려진 인물들과 임진왜란, 병자호란처럼 역사적으로 큰 사건을 담았다.
|
6 |
[역사] 연인, the lovers
정명섭, 박지선 | 청아출판사 | 2013-02-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
6 |
[역사] 연인, the lovers
정명섭, 박지선 | 청아출판사 | 2013-02-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역사 속 인물들이 그려내는 사랑과 스캔들
교황의 사생아 체사레 보르자부터 현대판 신데렐라 다이애나 왕세자비까지 10인 10색의 유혹적인 사랑과 스캔들을 만난다! 사랑과 권력이 만들어낸 스캔들의 역사 남녀 간의 사랑에는 여러 가지 속성이 있다. 자신을 내던지며 사랑 그 자체에 목을 매는 사랑, 끊임없이 상대를 바꿔가며 다른 이와의 일탈을 꿈꾸는 사랑, 돈과 명예를 좇아 상대를 고르는 사랑 등등. 사랑의 포괄적 범위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이를 통틀어 사랑이라는 말로 정의하곤 한다. 그래서 한 인물에게 권력이라는 지위가 있다면 그가 하는 사랑을 순순한 사랑 그 자체로 평가하지 않는다. 권력에도 돈과 명예 그리고 신분상승을 위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채 다가오는 또 다른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속성을 지닌 사랑과 권력의 조합을 통해 우리는 때로는 불손한 또 때로는 지순한 사랑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10인 10색의 사랑과 스캔들 이 책은 모두 10장의 챕터로 각기 다른 10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각 장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자는 주인공을 좀 더 애정 있게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인물들에게 의미가 부여되는 어느 한 순간을 글로 되살린 것이다. 열정을 다해서 무언가를 이루었던 순간이기도, 생애 마지막을 보내는 순간이기도, 또 때로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특별한 순간이기도 하다. 10명의 주인공들과 그들의 연인들이 만든 사랑과 스캔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그들이 꿈꿨던 사랑과 또 한 인간이 남긴 역사의 궤적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사랑보다 권력형 - 체사레 보르자, 헨리 8세, 엘리자베스 1세, 메리 스튜어트, 예카테리나 대제 교황의 사생아로 태어나 누구보다 높이 비상했던 체사레 보르자는 많은 여성들과 스캔들을 뿌렸다. 특히 자신의 여동생과 동생 부인과의 근친상간의 소문은 그의 악명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잉글랜드의 왕 헨리 8세도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여인들을 유혹했다. 특히 헨리 8세의 경우는 후사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부인을 갈아치운 것으로 유명하다. 공식적으로만 6명의 부인을 두었고 그중 2명을 처형하는 기록을 세웠다. 저자는 조선의 왕 숙종에 비유하기도 했다. 헨리 8세의 딸 엘리자베스 1세는 잉글랜드의 권력을 독점했던 인물이다. 여왕의 시대를 이룩한 엘리자베스 1세는 결혼에 목숨 걸었던 아버지로 인해 결혼에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평생 홀로 지냈고 처녀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하지만 여왕은 자신에게 허용된 선 안에서 젊고 멋진 신하들과의 로맨스를 즐겼다. 유럽에서 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난 메리 스튜어트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남편감을 선택하곤 했다. 총 3명의 남편을 두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권좌를 지키지 못했다. 예카테리나 대제는 왕세자비로 시작해 황제가 된 남편을 쿠데타로 몰아내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녀 역시 권력에 기반을 두고 수많은 애인들을 두었다. 여러 면모에서 대제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불세출의 여장부였다. 권력과 사랑의 조합형 - 히틀러, 에바 페론 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유태인을 학살했던 나치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의 경우 그의 권력과 힘에 부나방처럼 날아드는 수많은 여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건 그 여인들이 아니라 권력과 자기 자신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 국모의 자리에 올랐던 에바 페론은 여러 남자 품을 전전하다 권력과 사랑에 자신을 팔았다는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녀는 평생을 남편 후안 페론의 곁을 지키며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었던 여인이기도 했다. 사랑밖에 몰라형 - 호레이쇼 넬슨, 마타 하리, 다이애나 왕세자비 영국의 전설적인 해군 제독 넬슨은 부인이 있었지만 역시 남편이 있었던 엠마와의 사랑으로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주위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을 나눴다. 영웅 넬슨이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이유 역시 사랑을 위해 열중했던 바로 그 모습 때문이지 않을까. 20세기의 여성 스파이 마타 하리로 기억되는 한 여인은 사랑에 자신의 전부를 걸었다. 불꽃 같던 삶을 영화처럼 마감한 그녀는 사랑 때문에 불멸의 명성을 얻었다. 현대판 신데렐라로 기억되는 다이애나는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꿈꿨던 여인이다. 짧지만 동화 같은 삶과 비극적이고 의문의 죽음으로 기억되는 그녀의 진실이 언젠가는 풀리기를 바래본다. 저자는 역사 속 10명의 인물을 통해 사랑이 사랑일 수밖에 없는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짧은 기억들을 오늘에 되살렸다. 사랑했기에 더욱 빛났던 그들의 모습을 만나보자. |
5 |
[역사]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김상태 | 책보세 | 2012-06-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4-24) |
5 |
[역사]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김상태 | 책보세 | 2012-06-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4-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식민사학과 동북공정을 둘러싼 주류 강단사학의 ‘흑막’
최근 광화문광장에서 여고생들이 중국의 동북공정을 규탄하는 역사 왜곡 플래시몹을 선보여 우리 고대사에 대한 자각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국민대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단 주류 고대사학계는 먼 산만 바라볼 뿐 도리어 학문적으로 우리 고대사를 통째로 중국에 편입시키고 있다. 이 책은 민족적·이데올로기적 선입견을 배제하고, 오로지 사실과 상식과 과학과 실증에 입각하여 강단 주류 고대사학계의 ‘학문 사기극’을 파헤치는 최초의 책이다. 고대사를 둘러싼 총체적인 모순과 갈등 신채호 이후 ‘대고조선론’과 ‘한사군 한반도 부재론’은 주류 고대사학계에서 비과학적이고 비실증적인 이론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놀랍게도 주류 고대사학계의 위와 같은 입장은 학문으로 전혀 검증된 바 없으며 심지어 변변한 논문 하나조차 제출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류 고대사학계의 입장이 정론화되어 있고, 이 황당한 사실 자체가 폭로된 적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기묘한 일이다. 이는 단순히 역사학이라는 학문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한국 고대사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모순과 갈등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책은 모순과 갈등의 이면을 명확히 묘사하고 있다. ‘대고조선론’에 대한 진보사학자들의 비과학적 비판 ‘대고조선론’을 부정하는 첫 번째 이론가들은 다름 아닌 진보사학자들인데, 대표적으로 강만길, 이이화, 박노자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신채호 이후 대고조선론을 민족주의에 따른 과장과 비과학적인 억측으로 구성된 이론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고조선과 관련된 고대사학 전문가들이 아니며, 그에 대한 논문을 쓴 적도, 연구를 진행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근거 없이 ‘대고조선론’을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은 과학을 주장해야 할 이들이 가장 비과학적인 입론을 제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고 또한 긴 시간 동안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는지, 이에 대한 단순하고 명료한 증명과 비판이 펼쳐진다. 서영수, 노태돈, 송호정, 오강원 등의 의미 없는 변주곡 1980년대 이후 주류 고대사학계의 고조선론은 ‘중심지 이동설’로 요약된다. 이것은 80년대 후반에 등장한 이후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확고부동한 주류 고대사학계의 정설로 굳어졌다. 그러나 이 이론을 제기한 논문이 서영수와 노태돈이 쓴 단 몇 십 쪽짜리 에세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그 어디에서도 거론되지 않았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에 들어서야 송호정과 오강원 같은 젊은 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했지만 이들의 논문은 기껏해야 서영수, 노태돈의 지침에 따른 장광설에 불과하다. 그들의 논문 속에는 단 한 가지도 이론적·실증적 발전을 찾아볼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나머지 다른 고대사학자들의 논문 역시 짧은 소고이거나 단편들로 ‘중심지 이동설’에 대한 의미 없는 변주곡일 뿐이다. 이 역시 학문의 문제가 아니며, 아무도 연구하지도, 아무도 논문을 쓰지도 않은 이론이 한국 주류 고대사학계의 정설로 고착된 상황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가장 놀라운 일은 서영수, 노태돈, 송호정, 오강원 등 4인이 주류 고대사학계 전체를 대변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들이 어떠한 배경 속에서 공고화되었는지 이 책은 속속들이 파헤친다. 신채호-리지린-윤내현으로 이어지는 고대사 연구의 과학적 성과 한편 고조선 연구와 관련한 과학적이고 학문적인 저술은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북한 학자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남한 학자 윤내현의 《고조선 연구》로 이어진다. 이 또한 역사학적 입장에 따른 평가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의 저서는 그 누구라도 펼쳐드는 순간 빈틈없는 학술서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가장 상식적인 차원의 정통적인 학문서이고 이론서다. 이들의 저서를 주류 고대사학계의 논문과 저술에 비교한다면 그 질적인 차이와 탁월함은 전문가는 물론 비전문가라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학문적 업적은 그 어디에서도 거론되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 책은 주류 고대사학계의 논문 분석과 함께 그 사연을 자세히 밝힌다. 윤내현의 표절은 거짓 주류 고대사학계 내부에서 회자되었던 윤내현에 대한 표절 시비도 이 책은 정면으로 다룬다. 이형구는 윤내현이 표절했다는 사실을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자 잔인한 학살극이다. 윤내현은 결코 표절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형구를 첨병으로 한 당시 주류 고대사학자들은 자신들과 학설이 다른 윤내현을 음해하고 학문적으로 학살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동참했다. 이 책은 이것이 얼마나 사악한 일이여 얼마나 허구인가를, 나아가 이 사태가 의미하는 실제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철저히 과학과 실증을 기반으로 주류 고대사학계를 정면 비판한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 우리 시대에 요청되는 역사의 관점을 제시한다. |
4 |
[역사] 역사관과 역사산책
김기주 | (주)애니빅 | 2012-09-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4-24) |
4 |
[역사] 역사관과 역사산책
김기주 | (주)애니빅 | 2012-09-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4-2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는 역사에서 과거의 사실에 그치지 않고 무엇을 더 알아야 할까? 일본의 왜 부도덕한 과거사에 대해 반성을 하지 않는 걸까? <역사관과 역사산책>에서 그 진정한 해답을 향한 노학자의 통찰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평생 역사를 연구한 학자이다. 저자는 대학 강단에서 다루었던 역사 관련 분야 가운데 교양역사 내용을 간추려 엮어 이 책을 지었다. 우선 역사의 길잡이로 역사의 어의와 개념을 동서양에서의 해석과 역사관의 문제 등으로 다루었고 우리와 이웃한 같은 문화권의 중국과 일본의 역사를 주제별로 서술하였다. 특히 중국의 역사는 동아시아의 문명의 중심이고 그 영향의 비중을 고려하여 왕조별 변천 과정을 시대별로 축약하여 서술하였다. 일본의 역사 부분은 다른 이웃과 구별되는 특질 즉 신화, 무사도, 천황제 등을 주제로 하였다. 그리고 베트남의 역사는 동남아시아 지역 민족운동의 진원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므로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간략히 다루었다. 기획의도 - 역사관을 모르면 과거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할 수가 없다. 과거의 사실로부터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역사라고 말할 때 그것의 의미는, 과거에 일어난 여러 사실의 기록이며 서술을 가리킨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한다고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알고자 하는 것에 그친다면 이는 박학(博學)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진정한 역사의 이해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그것은 지식의 화석(化石) 내지 폐품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한 과거의 사실에 그치지 않고 무엇을 더 알아야 하는가?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을 대비하는 것에 있다. 더구나 IT 기술 혁명이후 급변하는 속도감에 역사는 구식의 골동품 취급을 할 지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는 과거의 종점이자 미래의 시작이다. 내일을 알기 위해서는 오늘이라는 징검다리 없이 건널 수는 없다. 따라서 오늘을 만든 과거에서 미래로 건너갈 재목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더욱 역사 공부가 절실할 때이다. 책의 내용 우리는 역사에서 과거의 사실에 그치지 않고 무엇을 더 알아야 할까? 일본의 왜 부도덕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는 걸까? 〈역사관과 역사산책〉에서 그 진정한 해답을 향한 노학자의 통찰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평생 동안 역사를 연구한 학자이다. 저자는 대학 강단에서 다루었던 역사 관련 분야 가운데 교양역사 내용을 간추려 엮어 이 책을 지었다. 우선 역사의 길잡이로 역사의 어의와 개념을 동서양에서의 해석의 의미와 역사관의 문제 등을 다루었고 우리와 이웃한 같은 문화권의 중국과 일본의 역사를 주제별로 서술하였다. 특히 중국의 역사는 동아시아의 문명의 중심이고 그 영향의 비중을 고려하여 왕조별 변천 과정을 시대별로 축약하여 서술하였다. 지면 관계로 요약하다 보니 무리가 있었으나 왕조별 특징은 잃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일본의 역사 부분은 다른 이웃과 구별되는 특질 즉 신화, 무사도, 천황제 등을 주제로 하였다. 그리고 이들 두 나라와 같은 유교문화권에 속해 있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유교 국가인 베트남의 역사를 설명하였다. 베트남의 역사는 동남아시아 지역 민족운동의 진원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므로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간략히 다루었다. 책의 특징 이 책의 내용은 시대와 정치상황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역사관과,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한국사만 제외하고 중국, 일본, 베트남 동양사의 핵심 내용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크다. 자칫 어렵고 지루하기 쉬운 내용을 노학자의 깊은 통찰로 객관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문 학술 차원이 아니라 일반교양 수준의 강론으로 누구나 쉽게 읽고 현재의 동양사와 역사관을 공부할 수 있어서 더욱 가치가 크다. |
3 |
[역사] 미래의 신화
강창구 | 시대와조류 | 2010-04-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3 |
[역사] 미래의 신화
강창구 | 시대와조류 | 2010-04-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무엇일까. 그 힘은 세계를 어디로부터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 매우 많은 사람들이 던졌을 법한 질문이고, 관점에 따라서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 책은 문제의 초점을 세계의 기원에 두었다. 왜냐하면 세계의 기원에 관여한 힘이 있다면 그것이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근원적 힘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동서양의 제 신화와 우주관은 세계 기원에 관여한 힘을 이중적 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제 신화와 우주관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종교?사상으로 변형되었고 종교ㆍ사상은 역사의 중심을 이루어 왔으므로, 제 신화와 우주관이 설명하고 있는 세계 기원의 이중적 구조는 역사로 이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개관에서는 세계 기원과 역사를 지배하는 이 이중적 구조에 대해 설명했고, 본론에서는 그것이 수천 년간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형ㆍ발전하며 현대에 이르고 미래로 투영되고 있는지 설명했다. 신화란 단순히 오래 전에 잊혀진, 기억 속에 묻혀버린 것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수천 년간 세계사의 저류에서 면면히 흘러 미래의 어느 땐가는 부활하는 것임을 설명하였다. 부활하기 때문에 신화이지 기억 속에 묻혀버렸기 때문에 신화인 것은 아님을 설명하였다. 요컨대 이 책의 제목 ‘미래의 신화’라는 말은 고대인이 문명을 건설하면서 인류 최초로 설정했던 이중 구조의 신화적 주제가 부활하여 미래 문명의 성격을 재설정할 것이라는 역사적 고찰의 함축이다. |
2 |
[역사] 설탕의 세계사
가와기타 미노루 | 도서출판 좋은책만들기 | 2010-06-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2 |
[역사] 설탕의 세계사
가와기타 미노루 | 도서출판 좋은책만들기 | 2010-06-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상품을 통해 보는 세계사
하나의 상품을 통해 근대의 세계사를 살펴보겠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 가외기타 미노루 교수는 이를 위해 본서에서 주로 설탕과 차, 면직물 같은 상품을 거론하지만, 그 밖에도 이와 유사한 상품으로 밀이나 쌀 같은 기본 식량 외에 기본적인 의류도 있다. 최근에는 석유나 자동차도 그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전 과정을 주의깊게 관찰해 보면 세계사의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상품을 통해 역사를 살펴보는 작업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나는 세계 각지 사람들이 영위했던 구체적인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입었으며 어떤 곳에서 살고 있었는지, 또 어떤 일로 즐거워하고 눈물을 흘렸는지. 이러한 구체적인 사실을 알지 못하면 그 시대, 그 지역 사람들과 공감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더욱이 설탕과 같은 상품을 통해 역사를 살펴보면 정치와 경제를 좌지우지했던 왕족이나 상류계급 사람들뿐 아니라 기층민중들의 생활, 아프리카에서 노예사냥꾼들에 의해 강제로 잡혀와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눈물과 땀과 한숨으로 지새웠던 카리브 해 노예들의 고단한 삶 등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세계상품’의 경우는 전 세계에서 통용된 상품이므로 그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과정을 좇아가다 보면 세계 여러 지역들이 어떤 식으로 연결돼 있고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잘 알게 된다. 예컨대 설탕은 주로 카리브 해에서 생산되었지만 이를 위한 노동력이 된 흑인 노예는 아프리카에서 공급되었으며 생산된 설탕의 대부분은 유럽에서 소비되었다. 그러므로 설탕의 역사는 세 대륙을 동시에 시야에 두지 않으면 바르게 이해하기 어렵다. 또 유럽에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설탕을 소비했는지, 카리브 해 노예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알아야 하며, 노예사냥의 대상이 되었던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필히 생각해 봐야만 한다. 설탕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 과거의 역사가들은 국가나 국민을 단위로 하여 세계의 역사를 이해했다. 국민들이 부지런한 나라는 부강해지고 게으른 사람들이 많은 나라는 가난해졌다는 학설은 이런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카리브 해에서 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진짜 이유는 흑인들이 게을러서가 아니었으며, 단지 이 지역이 ‘세계상품’인 설탕의 원료, 즉 사탕수수의 생산에 적합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은 이곳에 플랜테이션을 건설하고 ‘모노컬처’사회를 도입함으로써 이 땅의 현재와 미래의 잠재성장력을 철저히 착취했다. 따라서 카리브 해에 설탕 플랜테이션이 성립된 것과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진행된 사실은 두 현상을 함께 보아야만 그 맥락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또 아메리카합중국 남부에 노예제와 면화 플랜테이션이 성립된 것도, 18세기까지는 세계 면직물 생산의 중심지였던 인도가 면화 플랜테이션의 나라로 전락한 것도 모두 영국의 산업혁명과 떼어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처럼 설탕이나 면직물 같은 세계상품이 우리 인류의 역사에 미친 영향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것이 공업의 발달처럼 인류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에대해서는 물론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들 상품을 놓고 벌어졌던 쟁탈전이 가진 부정적인 측면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그 심각한 후유증이 아직까지도 지구상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우는 것이 연대나 사건, 인명 따위나 달달 외우는 일이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우리와 친숙한 부분부터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이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즉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 여기에 오기까지 어떤 역사적 변천을 거쳤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역사학이다. 과거부터 ‘모든 역사학은 현대사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세계는 하나’라는 표현을 우리는 흔히 사용하는데, 그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설탕의 세계사』를 주의깊게 읽어보면 그것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1996년 초판이 나온 이래 14쇄 이상 거듭 찍혀나왔을 정도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당초 이와나미 출판사에서 중고등학생을 위한 책으로 출간되었던 터라 문체가 평이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친절한 부연설명이 달려 있어 평소 역사책을 읽지 않는 독자들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씌어 있지만, 소재를 다루는 깊이나 내용 면에서 대학생 이상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읽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 책이 국내 독자들에게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보다 깊이있는 역사인식을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
1 |
[역사] 향신료의 역사
장 마리 펠트 | 도서출판 좋은책만들기 | 2010-06-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1 |
[역사] 향신료의 역사
장 마리 펠트 | 도서출판 좋은책만들기 | 2010-06-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그 동안 우리는 먹고 사는 데 급급한 나머지 식생활에서 냄새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누리는 일이란 미식가나 호사가들이나 할 법한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니 후각의 즐거움을 알 리 없고 그 감식안 또한 세련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후각의 즐거움에 무심한 태도는 향신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즉 향신료를 가까이 하는 직업인이나 특별한 미식가가 아닌 이상 향신료에 신경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향신료가 물론 후각에만 관계되는 것은 아니다. 미각과도 관계가 크다. 하지만 향신료 하면 일차적으로 이국적인 냄새를 떠올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무엇보다 후각의 즐거움과 관계된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이 책은 바로 그 후각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향신료에 관한 이야기를 쓴 것이다. 현재 프랑스 메츠대학교 식물학과 명예교수이자 유럽생태학 연구소 소장인 저자 장-마리 펠트는 동서양의 각종 향신료와 그 의학적인 효과들, 그에 얽힌 에피소드들, 그리고 그것들을 이용한 특별한 조리법들에 이르기까지 고대로부터 길고 긴 역사와 더불어 풍요롭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값진 재물로서의 향신료 스바의 여왕, 선원 신드바드, 마르코 폴로 등 동양의 신비를 환기시키는 전설적 인물들은 모두 향신료와 관련이 있다. 또 성서에도 기원전 10세기경 솔로몬을 방문한 스바의 여왕이 금과 많은 보석, 방향물(芳香物)을 선물로 드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방향물’이란 맛과 향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음식이나 음료에 첨가하는 모든 물질을 가리킨다. ‘향신료’(e′pice)라는 단어는 1150년경에 프랑스에 나타났는데, 이는 프랑스어 ‘espe?ce’(돈)를 가리키는 라틴어 species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렇게 처음부터 금과 향신료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에 금과 향신료는 역사 속에서 가장 값진 재물의 동의어로 남게 되었다. 치료와 향기, 저장수단으로서의 향신료 바빌론의 왕은 향신료를 넣은 요리와 포도주를 좋아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기원전 330년경 페르시아에 침입했을 때 다리우스 2세의 궁전에서 300명에 가까운 요리사와 향신료만을 담당하는 수많은 노예들을 보았다. 고대 이집트 역시 약용식물과 향수와 방향물을 신들에게 봉헌물로 바치거나 사람들의 병을 치유하고 향기롭게 하는 데 이용했다. 메로빙거 왕조가 쇠퇴하기 시작하자 많은 향신료가 다시 서양의 귀족과 재력가들, 그리고 수도원 등의 식탁에도 등장한다. 한편 일반사람들이 향신료에 심취한 데에는 음식물을 저장하는 수단이 열악한데다 이용 가능한 먹을것들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완두콩, 잠두콩, 콩류, 뿌리들을 주된 양식으로 삼았기에 그 밋밋한 음식재료들을 맛나게 해주는 향신료에 열광했던 것이다. 또한 식료품의 냉장시스템이 부족한 탓에 고기류가 쉽게 부패했는데, 향신료를 넣은 소스가 상한 맛을 감춰줄 수 있었다. 富의 상징으로서의 향신료 로마에서 향신료는 싼 값에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또 메로빙거 왕조가 쇠퇴하기 시작하자 많은 향신료가 서양의 귀족과 재력가들, 그리고 수도원의 식탁 위에 등장한다. 그리하여 손님들은 자신들을 초대한 집의 요리 맛과 부(富)의 진정한 상징이 된 향신료들을 보고 그 집 주인을 평가했다. 귀족들은 양념들 중에서 가장 비싼 것들을 선호했다. 왜냐하면 비용이 요리의 가치와 식탁의 품격을 좌우하며 풍미 또한 돋우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 맛좋은 향신료들을 손에 넣기 위해 전 세계를 탐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음식과 약품, 종교용품으로서의 향신료 18세기부터 향신료들(여러 가지를 혼합한 향신료들)을 주성분으로 해서 만들어진 양념들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뇌물로의 오용은 줄어들고, 요리의 맛은 그 자체로 인정되었다. 오늘날, 여전히 동양에서는 막대한 양의 향신료가 소비되고 있는 반면(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인도에서 생활하거나 체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서양에서는 중세시대에 그토록 높이 선호됐던 강렬한 맛들이 좀 소홀히 되는 경향이 보인다. 예를 들면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포도주에 향신료가 첨가되지 않는다. 향신료의 특혜는 몇몇의 리큐어와 아페리티프 종류에 주어지고 있을 뿐이다. 이집트에서 향료는 시체의 부식방지와 미라로 만들기 의식에 주된 역할을 한다. 고대 이집트의 왕 람세스 3세(기원전 12세기)는 향료를 획득하기 위해 더욱 모험적인 원정을 감행했다. 그는 해양원정대를 편성해 홍해 북쪽에서 남쪽까지를 항해한 후 아라비아반도의 해안을 따라 유프라테스 강까지 페르시아 만을 거슬러 올라갔는데,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지인 유프라테스 강 유역은 당시 향신료와 방향물 보급의 진원지였다. 하지만 그 후 몇십 년 동안 생활의 변화의 추구와 타문화에 대한 호기심은 향신료에 대한 취향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일으켰다. 그리하여 주택이나 아파트들의 부엌에는 옛날 향신료 상점들을 매력적으로 장식했던 일련의 전통적인 향신료 단지들이 비치되고, 우리처럼 이국 정취의 애호가들이면서도 ‘맛좋은 요리’에 대해 몹시 까다로운 사람들에게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