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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류이야기 현대편 2
임영태 | 아이필드 | 2009-07-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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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류이야기 현대편 2
임영태 | 아이필드 | 2009-07-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인류이야기 현대편》(전3권)은 반 룬의 《인류이야기》 후편이다. 전편은 세계 제1차 세계대전까지만 기술되어 있는데다가 당시의 세계사적 연구 흐름이 서양 중심이어서 동양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은 느낌이 없지 않다. 아이필드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인류이야기》 동양편과 현대편을 야심적으로 준비해왔다.
동양편과 현대편 모두 소장 연구자 임영태의 몫인 이유는 그가 이미 《대한민국 50년사》, 《북한 51년사》 등의 저작을 통해 우리 역사 연구의 새로운 방식을 선보인 것을 눈여겨보았기 때문이다. 또 그가 오래전부터 세계사를 정리해보려는 욕심으로 만만치 않은 내공을 키워왔음을 눈치 챘기 때문이다. 이번에 동양편에 앞서 현대편을 먼저 선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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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류이야기 현대편 3
임영태 | 아이필드 | 2009-07-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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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류이야기 현대편 3
임영태 | 아이필드 | 2009-07-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인류이야기 현대편》(전3권)은 반 룬의 《인류이야기》 후편이다. 전편은 세계 제1차 세계대전까지만 기술되어 있는데다가 당시의 세계사적 연구 흐름이 서양 중심이어서 동양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은 느낌이 없지 않다. 아이필드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인류이야기》 동양편과 현대편을 야심적으로 준비해왔다.
동양편과 현대편 모두 소장 연구자 임영태의 몫인 이유는 그가 이미 《대한민국 50년사》, 《북한 52년사》 등의 저작을 통해 우리 역사 연구의 새로운 방식을 선보인 것을 눈여겨보았기 때문이다. 또 그가 오래전부터 세계사를 정리해보려는 욕심으로 만만치 않은 내공을 키워왔음을 눈치 챘기 때문이다. 이번에 동양편에 앞서 현대편을 먼저 선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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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일본의 역사왜곡 21가지
송영심, 오정현 | 미르북스 | 2009-08-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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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일본의 역사왜곡 21가지
송영심, 오정현 | 미르북스 | 2009-08-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일본의 역사 왜곡 의도를 정확히 꿰뚫고 바로잡아 역사의 진실을 알려야 할 것이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리나라와의 역사관 차이는 해가 거듭할수록 그 골이 뚜렷해지고 깊다. 일본의 우익과 이를 후원하고 있는 일본 대기업들, 언론과 출판이 너나 할 것 없이 60년 전의 제국주의 향수병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침략과 학살의 역사를 이제 부인하고 미화하고 있으며 이웃나라의 영토까지도 넘보고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다. 일본의 학생들이 10년 후, 또 다시 과거의 침략과 학살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을까 우려되며 ‘독도는 일본 땅이라 배웠다’며 독도 찾기 운동을 벌일지 모르는 일이다. 역사왜곡 교과서로 비판받고 있는 일본 후소샤판 역사교과서에 대해 잘못된 내용을 철저히 분석해 왜곡된 일본 역사를 바로잡을 필요성과 단순히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 보다는 어떤 부분이 어떻게 왜곡되었으며 어떻게 바로 잡혀야 하는지, 그리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그 방향을 제시할 필요성으로 『일본의 역사 왜곡 21가지』가 출간되었다. 2005년 올해는 한일 수교 40년, 해방 60주년, 그리고 을사조약 100년이 되는 해이다. 한일 우정의 해이기도 한 올해, 한국은 과거 한일 관계의 가슴 아픈 상흔을 돌아보며, 한일 관계를 재조명해 보고자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해에 일본의 시마네현은 독도를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였고, 일본의 한복판인 도쿄에서 역사를 왜곡한 일본 우익 교과서가 향후 4년 간 수백 명의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로 채택되었다. 역사는 진실된 눈으로 기록되어야 한다. 왜곡되거나 편벽되어서는 안되며, 과장되거나 미화하여 기록해서도 안된다. 역사 속에 엄연히 있는 사실을 없다고 우기거나, 없는 사실을 있다고 우겨서도 안된다. 그런데 과거사를 망각한 일본은 분명한 역사 기록이 남아 있는 독도를 일본 국토라고 우기고, 일본 문부성은 과거의 잘못을 왜곡, 미화하여 기록한 일본 우익의 역사 교과서를 검인정 통과시켰다. 일본이 의도하고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 이러한 도발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는 것일까?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쟁을 도발할 수 없도록 규정한 평화 헌법을 제정하였다. 그런데 전후 60년이 지나 세계 경제대국이 되자, 일본 우익은 일본을 군사 대국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즉 그들은 세계를 전쟁의 포화 속에 몰아넣었던 60년 전으로 돌아가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군사대국’이 되고자 하며 이를 위해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 앞서서 추진한 것이 바로 ‘역사 교과서 왜곡’이다. 독도에 대한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에도 중요한 이유가 있다. 어획량을 위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이 아니다. 독도는 ‘미래 대체 에너지’의 보고이자 군사 전략상으로 매우 중요한 기지가 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러한 일본의 의도를 정확히 꿰뚫어 볼 수 있는 모든 내용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기술하였으며, 크게 왜곡되고 있는 21가지를 일제강점기, 개화기, 조선시대, 고대사 순으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도표와 지도 사진 자료도 함께 실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독도의 역사와 지리, 환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인식하고 우리의 것을 지켜 나가야 한다. 어떤 역사 왜곡의 파도가 밀려오고, 거짓의 역풍이 밀려와도 흔들리지 않고 평화를 추구하기 위한 진실의 노를 저어 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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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만요슈
구정호 | 살림출판사 | 2005-05-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09-0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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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만요슈
구정호 | 살림출판사 | 2005-05-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09-07-3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편찬 후 천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일본인들의 『만요슈』에 대한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이는 다양한 계층의 인물이 작자로 등장하고, 그들의 감정이나 새활, 사상 등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만요슈』를 현대 우리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쓴 책이다.
일본을 제대로 알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
과거사나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분쟁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 좀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감정적인 분노만 앞세워 일본에 대해 애써 무관심하려 하거나,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가지더라도 일본은 있다?없다 식의 논쟁에 치우쳐 왔다. 아니면 경제적 분야나 근대적인 일본의 모습만을 분석하려 애쓰거나, 더욱 심층적으로 일본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때도 베네딕트 앤더슨의 『국화와 칼』같은 서양인의 책을 통해 일본을 들여다보곤 했었다.
그러나 일본을 알기 위해서는 가장 일본적인 것들, 수천 년을 통해 이어내려 오면서 일본인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을 그런 방식으로 이해하고자 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책 중의 하나가 바로 『만요슈』이다.
『만요슈』, 일본 문학의 『삼대목』
『만요슈』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향가를 집성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전해지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의 『삼대목』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만요슈』는 총20권 4516수로 구성된 방대한 가집(歌集)이다. 7세기 중반에서 8세기 후반에 이르는 130여 년 동안 만들어진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총20권의 체재를 갖추기까지 편찬에만 무려 80년의 세월이 걸렸다. 왕에서 평민에 이르기까지 당시 모든 계층의 인물들이 작자로서 등장하고, 그들의 감정이나 생활, 사상 등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아직도 일본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저자 구정호 교수는 『만요슈』를 ‘고대 일본을 알 수 있는 백과사전 혹은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정의한다. 고대 일본의 생활습관이나 행동의식 등이 옛사람의 진솔한 표현을 통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만요슈』는 『고지키[古事記]』, 『니혼쇼키[日本書紀]』등과 비슷한 시기에 편찬되었다. 이 세 종류의 책은 모두 고대 일본이 대내외적으로 고대국가를 확립하고 왕권의 정통성을 확보할 필요성을 느끼고 벌인 국가적 수사(修史) 작업의 일환이었다. ‘천황’이 인간의 자손이 아니라 신의 자손이라는 조작을 합리화하기 위해 『고지키』가 편찬되었고, 이어 천황제의 정당성과 일본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중국의 정사 체재를 모방한 『니혼쇼키』가 편찬되었다. 또 문화적인 면에서 왕실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의 의식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정신적 지주가 필요함에 따라 운문 분야에서 『만요슈』가 편찬되었다. 『만요슈』에는 글자 그대로 만대에까지 영원하라는 축원의 의미가 담겨 있다.
『만요슈』에 대한 최초의 대중적 입문서
『만요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고 방대한 가집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많은 연구 성과물들이 축적되어 있고, 일반 대중들을 위한 책자도 많이 출판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과 같은 일본 근대소설류는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지만, 『만요슈』에 대한 번역서는 물론 일반 대중을 위한 입문서도 전무한 실정이다. 한두 권의 전문서적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 대중들이 읽기에는 무리다.
e시대의 절대사상 『만요슈』는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1부 ‘시대·작가·사상’에서는 『만요슈』 편찬의 시대배경, 일본 고대문학의 특색 및 시기 구분, 대표적 작가, 수록된 노래의 유형별 특징, 『만요슈』를 통해 알 수 있는 당시의 풍속, 『만요슈』가 후대의 문학과 정치에 미친 영향 등 『만요슈』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일본에서도『만요슈』에 정통한 학자로 이름 높은 미사키 히사시 교수의 지도로 『만요슈』를 전공한 저자 구정호 교수는 쉽고, 재미있고, 학문적으로도 높은 수준에서 『만요슈』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 놓았다.
이어 2부 ‘본문’에는 『만요슈』에서 음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노래들이 해설과 함께 실려 있다. 예를 들어 10권에 실려 있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통해서는 한?중?일 삼국 문화의 특징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흐르는 은하 물밑마저 빛나는 배 대어놓고 배에 있던 사람은 사랑하는 님 만났을까
‘칠석’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직녀를 만나러 배를 타고 가는 견우를 그리고 있다. ‘견우직녀’ 이야기는 한중일 삼국에 공통적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직녀가 견우를 만나러 가는 한국이나 중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견우가 직녀를 만나러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남자가 여자 집에 드나드는 고대 일본의 결혼 풍습이 반영된 것이다. 이처럼 독자들은 『만요슈』를 통해서 독특한 일본적 정서의 특징은 물론 사랑하고 슬퍼하는 인간의 보편적 감성, 변치 않는 문학의 향기 등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만요슈』는 여러 면에서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대에 들어와 개국 후 서양과 교류하는 동안 일본인들은 외국의 문물을 표현할 단어를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일본식의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이때 일본인들이 사용한 방법이 바로 『만요슈』의 표기 체계를 모방하는 것이었다. 『만요슈』는 현재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문자인 가나가 만들어지기 전에 편찬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향가처럼 한자를 이용한 다양한 표기법을 개발했다. 이때 개발된 표기법이 근대에 들어 외래어를 표기하는 데 응용된 것이다.
일본을 알기 위해 일본인이 읽는 책, 『만요슈』
『만요슈』는 일본 근세 ‘국학(國學’에서 가장 주목한 책 중의 하나였다. ‘유교?불교가 아니라 우리의 옛 것에서 우리의 것을 찾자!’고 주장한 국학 주창자들은, 일본의 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고대에 이루어진『고지키[古事記]』『니혼쇼키[日本書紀]』『만요슈』에서 해답을 찾으려 했다. 일본인들이 가장 일본적인 것을 찾아 자신들의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만요슈』를 읽었던 것이다.
또한 일본 문학의 침체기마다 주목을 받으며 분위기를 전환시킨 것도 『만요슈』였고, 태평양전쟁 때 그 살벌한 전장에서 일본의 젊은 병사들이 품속에 품고 암송했던 책도 『만요슈』였다고 한다. 그만큼 『만요슈』는 일본인들의 정신과 심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지금도 여전히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책이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에 대한 피상적 이해 수준을 넘어서 우리가 그들의 정신과 심성을 깊이 이해하고자 할 때, 그들의 고전 『만요슈』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것은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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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기
사마천 | 살림출판사 | 2005-02-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09-0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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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기
사마천 | 살림출판사 | 2005-02-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09-07-3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중국인의 속살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는 책. 형형색색의 중국문화와 중국인의 변하지 않는 심성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중국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궁형은 왜 궁형인가?
지금까지 수도 없이 『사기』에 관련된 책들이 나왔다. 그래서 다들 사마천이 받은 ‘궁형’이 남성의 생식기를 제거하는 치욕스러운 형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왜 하필 ‘궁형(宮刑)’이라고 불리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e시대의 절대사상 시리즈 『사기』에는 그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예전에는 죄인을 처형할 때 대부분 공개 처형했습니다. 공공장소나 광장 혹은 장터에서 사람들을 다 불러놓고 보란 듯이 주리를 틀거나 목을 쳤습니다. 이른바 일벌백계(一罰百戒)의 뜻입니다. 심지어 목을 잘라 장대 끝에 매달고는 시장 한복판에 꽂아놓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유식한 말로 효수시중(梟首示衆)이라 합니다. 그런데 오로지 궁형만은 그렇게 공개적으로 할 수 없었지요. 성기를 노출해야 하는 낯 뜨거운 장면도 장면이거니와 그 당시 위생시설이나 수술 수준으로 보건대 황토 휘날리는 광장에서 남성의 거시기를 잘못 들어냈다가는 사람 죽입니다. 물건만 들어내려는 것이지 죽이려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하여 외풍이 없는 비교적 밀폐된 공간, 요즘으로 말하자면 무균 수술실 정도에 해당하는 방안에서 궁형을 집행했던 것입니다. 방을 뭐라 한다고 했습니까? 궁(宮)! 그래서 궁형이라 부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저자 이인호 교수는 『사기』가 나오기까지의 시대적 배경과 맥락들을 지금 현재 우리의 시각에서 꼼꼼히 들려준다. 사마천의 가계와 이력은 물론, 『사기』의 내용에 영향을 미쳤던 사마천과 한무제의 관계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놓치지 않고 들려준다. 사마천이 섬겼던 한무제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요즘처럼 자신의 코드에 맞는 사람만을 골라 썼다. 이 교수는 능력이 출중했던 사마천이 중용되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한무제의 코드 인사 때문이었다고 지적한다. 한무제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제국 이전의 진나라 지역 출신들을 차별했는데, 그래서 진나라 지역 출신이었던 사마천은 한직을 맴돌았고, 끝내 역시 같은 지역 출신인 이릉을 변호하다 한무제의 노여움을 사 궁형이라는 치욕을 당해야 했다는 것이다.
원문 해독능력이 탄탄한 학자가 대중적인 문체로 풀어 쓴 『사기』
이밖에도 『사기』는 사마천이 자신의 아버지 사마담이 모아 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책이므로 사마천과 사마담의 공저에 가까운 책이라는 점, 사마천이 궁형을 당한 이후 『사기』의 서술에서 달라진 점이 많고, 이는 한제국의 몰락을 지켜보는 사마천의 시각과 의도가 담겨 있다는 점, 누구나 들어보긴 했지만 구체적으로는 모르고 있었던 기전체라 불리는 『사기』의 형식을 쉽게 이해하는 방법 등 다채로운 내용을 간결하고 대중적인 문체로 제시함으로써 『사기』를 현재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사기』를 전문적으로 오랫동안 연구해온 학자답게 이 교수는 책의 말미에 지금까지 출판된 것 중 가장 자세한 사마천 연보를 작성해 놓았다. 독자들은 연보를 읽는 것만으로도 『사기』와 사마천에 관련된 시대적 배경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이인호 교수는 자신이 e시대의 절대사상 시리즈로 『사기』를 출간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사기』의 가치와 재미가 이러하면서도 일반인이나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그리 친숙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원문 해독능력이 탄탄한 학자가 통속적인 한글로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학술적인 독해를 기반으로 하되 대중적인 필치로써 사마천의 일생과 『사기』의 내용을 간명하고도 심도있게 풀어주는 책이 필요하지 않겠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으로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왜 다시 『사기』인가?
다들 『사기』를 한 번쯤 읽어야 하고, 이야기 자체만으로 무척 흥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사기』에는 인생의 의미, 처세의 태도 등 인류의 보편적 과제인 인간의 운명에 대한 사색과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에 인류 전체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인호 교수는 이에 덧붙여 『사기』는 여전히 현재성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요즘과 같이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본성을 포함하여 현실적인 중국인의 심성을 사마천은 『사기』에서 너무도 솔직하고 노골적으로 밝혔지 않습니까? 이렇듯 중국의 다른 고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중국인의 속살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는 책이 바로 『사기』입니다. 따라서 중국과 중국인을 알고자 한다면 『사기』를 한 번 정도는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인치고 『사기』를 읽지 않은 사람은 없다
중국인치고 『사기』를 읽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도 『사기』속 인물들은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여전히 중국인들 곁에 살아 숨쉬고 있다. 이천년이 넘도록 중국인들이 『사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 중국인들이 보아도 여전히 가슴에 와 닿는, 가장 중국적인 것들이 『사기』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중국인의 속살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는 책이 『사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형형색색의 중국문화와 중국인의 변하지 않는 심성이 담겨 있는 『사기』, 중국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이처럼 e시대의 절대사상 시리즈 『사기』는 인류의 고전이라는 가치뿐만 아니라, 동북아시대를 맞아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중국인의 현실적 코드를 읽는 지침서라는 점에서 『사기』의 현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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