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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개혁을 꿈꾼 과학사상가 홍대용의 의산문답
홍대용 | 파라북스 | 2013-10-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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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개혁을 꿈꾼 과학사상가 홍대용의 의산문답
홍대용 | 파라북스 | 2013-10-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개혁을 꿈꾼 과학사상가 홍대용의 자연과학적 견해를 망라한 책, ≪의산문답≫. 이 책에서 홍대용은 동양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하였으며, 우주와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밝히면서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정치적 개혁을 제안하고 있다.
≪개혁을 꿈꾼 과학사상가 홍대용의 의산문답≫은 한문으로 된 ≪의산문답≫을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홍대용이 꿈꾼 개혁을 통해 우리 시대의 내면을 살펴보고자 했다. 250여 년 전의 ≪의산문답≫에 담긴 홍대용의 고뇌를 풀어내며,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기득권층의 생각과 인식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제안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 시대에 던지는 홍대용의 메시지 세월이 지나도 고전의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 까닭은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18세기 북학파 실학자인 홍대용의 대표적인 저서 ≪의산문답≫이 우리나라 대표 고전으로 꼽히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 역시 그 때문일 것이다. ≪의산문답≫은 홍대용의 사상을 가장 잘 알려주는 저서로, 가상인물인 허자와 실옹, 두 사람이 서로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허자는 당시의 전통적이고 세속적인 학문에 얽매여 있는 성리학자를 대표하고, 실옹은 청나라와 서구의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여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실학자를 대변한다. 홍대용은 동양에서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한, 과학자의 면모가 강한 실학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의산문답≫은 지동설을 비롯해 천체와 자연현상을 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를 근거로 조선사회 개혁을 주장한 그의 사상을 보여준다. 이 책 ≪개혁을 꿈꾼 과학사상가 홍대용의 의산문답≫은 한문으로 된 ≪의산문답≫을 번역했으며, 나아가 해제와 설명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홍대용이 꿈꾼 개혁을 통해 우리시대의 내면을 살펴보고자 했다. 250여 년 전의 ≪의산문답≫에 담긴 홍대용의 고뇌를 풀어내며,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기득권층의 생각과 인식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제안하고 있다. 개혁을 요구하는 세상과 끝없이 안주하려는 기득권층 홍대용이 살던 18세기 조선은 왜란과 호란을 겪은 지 100년도 훨씬 더 지났지만 여전히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급변하는 시기였다. 농토의 증가와 함께 이앙법의 보급으로 수확량이 늘어났으나 그 혜택은 대부분 지배계층인 양반과 소수의 자영농에게 돌아갔기에 대다수 농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 더욱이 이앙법의 보급은 농업에 있어서 노동력의 감소를 가져와 많은 농민들이 일자리를 잃고 농촌을 떠나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선조 이후 지방의 특산물을 쌀로 통일하여 바치게 한 대동법과 농민들의 도시 이주로 상업이 발달하였다. 하지만 정부에 특산물을 공급하던 도고의 전매로 인해 물가가 오르는 등 영세한 상인들의 어려움은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치권은 변화하는 당시 사회의 요구를 뒤로한 채 여전히 정권다툼에 여념이 없었고, 업신여기던 만주족이 중국을 통일해 청나라를 세운 뒤에도 성리학으로 더욱 무장하며 명분 없는 중화사상에 빠져 있었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는데 당시 개혁의 주체인 기득권층인 양반 지배세력은 주자가 풀어놓은 성리학 경정의 문구나 외면서 자신들의 이권을 더욱 철저하게 다져나갔다. ≪의산문답≫에 드러난 홍대용의 개혁 6가지 키워드! 이러한 때에 대대로 벼슬을 하며 권력의 핵심이었던 노론의 가문에서 태어난 홍대용. 어려서부터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고학을 하며 자연과학에 심취하였고, 35세에는 서장관이었던 작은아버지를 따라 북경으로 가 서구와 선진문물을 경험했다. 그런 그가 당시 조선의 상황을 보며, 양심적인 지식인으로서 올바른 개혁을 위해서 진정으로 밝히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의산문답≫에서 홍대용은 이러한 의문에 대해 6가지 키워드로 답하고 있다. 첫 번째로, 낡은 의식에서 벗어나라. 30년 동안 공부해 성리학으로 무장한 허자가 세상을 나와 실옹을 만났지만 호되게 질책당한다. 열심히 공부는 했지만 가식과 위선에 쌓인 허자의 언행은 그야말로 헛됨 그 자체였던 것이다. 이것은 기득권층인 양반 지배세력이 비판과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낡은 의식에서 벗어나야 세상을 바로 볼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홍대용의 개혁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두 번째로, 스스로 우월하다고 여기는 기득권층의 선택의식과 신분제도는 사라져야 한다. 성리학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은 다른 만물보다 더 지혜로운 존재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엄연한 서열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대용은 사람과 천지만물은 똑같은 존재라는 인물균(人物均) 사상을 내세우며, 기득권층의 우월적인 선택의식과 함께 신분제도가 사라져야 세상이 밝아진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 보이는 것도 부정해서는 개혁을 바랄 수 없다. 월식을 보고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모른다면 거울을 보고도 자기 얼굴을 분간 못 하는 것과 같다. 홍대용은 천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면서 천재지변을 음양오행과 연관시켜 자연현상과 인간행위를 연결시킨 재이설을 부정하였는데, 이 또한 헛된 것과 허망한 말로 세상을 기만하지 말라는 진정한 충고이기도 했다. 이는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뻔한 사실도 부정하며 합리화하는 당시 기득권층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었다. 네 번째로, 어디든 자신이 사는 세계가 정중심의 세계이다. 세상 어디든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는 그곳이 세계의 중심임을 일깨우며, 자신이 사는 곳만을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고 충고한다. 나아가 지구가 우주의 중심도 아니고 무한한 우주에 한낱 점으로도 표시할 수 없다면서, 그런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 부질없는 욕심에 빠져 사는 것을 비판했다. 이는 당시 양반 기득권층들이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성리학적 근거를 부정하면서 그들의 끊임없는 욕심과 야욕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또 이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본 중화사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기도 했다. 다섯 번째로, 자연의 현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당시 장례문화의 헛됨을 알라. 자연현상에는 그 법칙이 있듯이 자연스럽게 세상의 이치를 순응하면서 살아갈 때 올바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인데, 당시 사회상은 그렇지 못하였다. 이에 홍대용은 세상과 자연의 이치를 음양과 오행으로 보는 성리학적 입장을 부정함으로써, 잘못된 믿음으로부터 벗어나야 개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섯 번째로, 중국 중심의 화이관(華夷觀)에서 벗어나라. 중국의 역사와 주변 민족의 다양한 문화를 설명하면서 중국 한족의 문화를 중심으로 보는 화이관을 부정하였는데, 이는 만주족이 청을 세운 이후 중국의 전통 유학을 조선이 이어받았다는 소중화 의식에 빠져 있는 성리학자들을 비판한 것이었다. 그는 중국과 오랑캐의 구분이 없다는 역외춘추론을 주장하며 주체적인 역사의식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주체적인 역사관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물을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부국강병을 할 수 있다는 홍대용의 간절한 의지를 말하는 것이었다. 시대가 바뀌어도 절실히 요구되는 ≪의산문답≫ 사상 오늘 우리는 우리의 세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시끌벅적하다. 연일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는 정치?경제?사회?국제 등 어지러운 우리 시대의 단상을 정신없이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그저 조용하기만 하다. 관심을 갖고 싶어도 어쩌면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세상이 바뀌기를 기대하면서도, 그저 이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오늘도 힘겹게 살아갈 뿐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홍대용이 의식개혁을 왜 그토록 절실히 강조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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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공자 평전
천웨이핑 | 미다스북스 | 2010-04-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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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공자 평전
천웨이핑 | 미다스북스 | 2010-04-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한국사회 문화사상사(史)에서 영향력 1위의 인물로 꼽을 수 있는 사람, 공자의 참 모습과 생애에 대한 최초의 본격 전기.
- 예순을 넘긴 전쟁영웅 공흘이 세상사람들로부터 "야합"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꽃다운 열일곱 처녀 안징재와 두 번째로 결혼하여 태어난 사람, 공자의 참모습. - 세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열일곱에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보내고 난 뒤 쇠락한 가문과 예악이 붕괴한 노나라의 영광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한 인간의 장엄하면서도 서글프고 찬란한 생애. - 동양 2천5백 년 역사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 유가사상의 본질과 역사에 대한 심층적이면서 체계적인 분석과 정리. 공자는 누구인가 공자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많다. 4대 성인, 인류가 낳은 가장 위대한 스승 등. 그러나 공자는 가르치는 일을 주업으로 했고, 박학하고 재능이 많았으나 뜻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그야말로 서민에 불과했던 사람이다. 세파에 시달리고 온갖 풍상을 겪느라 이마에는 주름이 새겨졌고, 언제나 사람들을 교화하느라 눈은 지혜로 충만하지만 피로화 서러움이 역력히 묻어났다. 그러나 먼 미래를 향한 낙관적인 열정으로 인자한 미소를 짓던 사람. 끝없이 정치적 진출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하고 낙망하여 교육사업에 일생을 투신한 사람. 그 결과 2천5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류가 낳은 가장 위대한 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사람이다. 춘추시대의 특성 - 생산략의 확대로 교육문화사업에 전념하는 사계층 등장 공자가 살던 춘추시대는 주례를 대표하는 문화전통이 빠른 속도로 몰락해가던 시기였다. 사회경제적으로는 새롭게 일어난 봉건제가 낡은 노예제를 서서히 대신해가는 사회적 격동기였던 것이다. 이러한 사회대변동의 와중에 원래 존재하던 노예제 사회의 주례문화 전통이 점차 몰락하는 것은 시대적 대세였다. 이때 공자가 주례문화의 대표적 전통과 '극기복례'라고 하는 전통적이고도 원칙적인 이상의 완벽한 실현을 꿈꾸었으니 현실 정치의 두터운 벽에 부딪쳐 쓰디쓴 좌절을 맛보았던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공자의 교육 - 행단강학과 유가의 형성 몰락한 귀족 가문의 영광을 회복하고 '극기복례'라는 정치적 이상 실현을 일생동안 추구했던 공자였지만 그가 만고불변의 업적을 남긴 것은 교육과 저술 분야였다. 공자가 서른 살 무럽에 육예를 초월하고 육경에 정통하자 제자 되기를 간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때 공자는 집안의 작은 뜰에 강단을 세웠다. 강단의 주변에는 은행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이 나무에 은행이 많이 열렸는데, 이는 온 천하에 그의 제자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공자의 행단강학, 그의 선생으로서의 생애가 시작되었다. 이른바 공문십철이라 일컬어지는 제자를 비롯하여 후대 유가사상을 형성한 수많은 제자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아울러 춘추시대 후기에는 철기의 사용과 우경의 확대로 사회적 생산력이 향상되었다. 이것은 문화교육사업을 사계층이 전문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했다. 당시 마른 고깃 조각 열 묶음만 내면 공자의 문하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공자는 손쉬운 입학과는 달리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고 더러운 흙과 같은 담벼락엔 칠을 할 수 없다"며 굉장히 엄격하고 냉정한 교육을 실시했다. 공자의 저술 -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헌 정리가 끝없는 정치적 좌절 속에서 공자는 만년을 저술사업에 매진하였다. 춘추, 시, 서, 예, 악, 역 등 대부분의 고대문헌을 정리하고 편찬하였다. 또한 동양 역사상 최초의 편년체 역사서라고 할 수 있는 [춘추]를 집대성하였다. 그는 "후세 사람 누군가 나의 이상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내가 춘추를 정리했기 때문이다. 또한 후일에 누군가가 나를 질책한다면 그 역시 춘추 때문이"라고 하였다. [춘추]는 사상 최초의 천문 기상서이자 편년채 사학의 전범이 되기도 했다. 공자와 고대 중세 근대 현대 공자와 그의 사상은 공자 사후에 추앙과 칭송을 받았다. 한나라 무제는 오경박사를 설립했고, 한선제는 유가 경전 표준본을 전국에 반포했으며, 한원제는 공자에게 작위와 봉록을 수여했다. 이후 왕조가 바뀔 때마다 공자와 유가사상은 점점 더 독존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종교교리화하고 허례허식이 늘고 번잡화되는 폐단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중국사람들은 도가나 불가로 눈을 돌려 사상적인 균형을 취하려고 했다. 한편 공자의 유가사상은 법가 묵가 도가 등을 비롯한 수많은 사상들과의 논쟁 속에서도 지배적인 사상으로 중심을 잡아갔다. 반면 공자사상은 근대사상의 격동 속에서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킨 홍수전으로부터 패위가 깨지는 처지로 전락하고 이후 근대 선문화 운동가들로부터 배공무성(공자를 배척하자! 성인은 없다)이라는 기치 아래 집중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 진독수와 이대조 등의 시대적 비판을 거쳐 현대 중국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공자의 윤리 도덕의 기준과 이성주의 원칙에서 실제로 민주주 의와 과학의 요소를 발견하였다. 예컨대 유소기는 유가의 충서지도와 자아수양의 주관적 노력에 주안점을 두고, 사실상 마르크스주의와 유가의 이성적 자각원칙을 결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공자와 동양 그리고 한국 공자와 그의 사상적 영향은 중국은 물론 베트남, 일본, 그리고 한국으로 퍼져나갔다. 한국은 조선시대에 들어 아예 유교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유학사상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서학이 들어오고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식민지 지배를 거치면서 유교의 사상적 전통이 몰락하다시피 하고 박정희 정권에 이르러 유교의 부활을 꾀했으나 사실상 그것은 본질적인 유교가 아니라 서양적 실용주의에 입각한 다른 사상이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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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프란시스코 페레 | 우물이있는집 | 2012-05-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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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프란시스코 페레 | 우물이있는집 | 2012-05-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세상에서 최초로 자유학교를 세우고 그것을 이유로 감옥살이를 하다가 나이 오십에 사형에 처해진 사람. 그래서 자유학교를 위한 순교자로 알려진 사람, 교육 순교자 '프란시스코 페레'에 관한 일대기! 아동의 자유와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선구적인 자유학교를 세웠으며, 또 이로 인해 많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교육 현장에 서 보라! 그러면 체벌이 왜 불가피한 줄을 알게 될 것이라는 반박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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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김보일 | 예담 | 2012-06-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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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김보일 | 예담 | 2012-06-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스무 살, 철학에게 길을 묻다
‘스무 살’ 하면 으레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청춘, 자유, 낭만, 순수, 열정, 반항…. 그러나 지금의 20대는 이런 가치들을 대부분 상실해 버렸다고 20대 본인들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오늘날의 20대는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을 만큼 윗세대가 만들어놓은 많은 사회?경제적 문제들을 떠안고 불안과 패배감 속에 살아간다. 그런가 하면, 어린 나이에 흠잡을 데 없는 성공을 거둔 1%를 롤 모델로 삼으며 오늘도 좀 더 많은 스펙을 쌓기 위해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고 재테크에 관심 갖는 99%의 20대가 있다. ‘20대’라는 키워드로 책을 검색하면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20대, 스펙을 높여라’ ‘20대, 당장 주식에 투자하라’ ‘20대, 미쳐야 살아남는다’ 류의 전투적인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스무 살, 그 꽃다운 시절을 소위 ‘성공’을 기준으로 일류와 삼류로 나누고, 위너와 루저로 낙인찍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렇다고 감상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지금 그들에게는 제어되지 않는 욕망과 열정에 적절히 길을 내어 주고, 혼란스러운 정체성에 질서를 잡아 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걷어 줄 새로운 관점을 선물하는 것이 가장 시급할지 모른다. 『나를 만나는 스무 살 철학』은 바로 이 같은 문제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20대의 일상과 직접 맞닿아 있는 고민들 -정체성, 불안, 선택, 우정, 욕망, 성공, 사랑 등- 을 20대 눈높이의 철학적 관점으로 잘 풀어냈다. 다양한 영화와 책들을 넘나들며 스무 살 인생을 철학으로 이야기하다 무언가 필요하다.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 첨단기기로도 행복하지 않다. 정치나 어떤 제도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는 것이 성공인가를 고민하고, 아무리 공부를 해도 무언가 부족하다…. 지금 젊은 세대가 지닌 마음의 정경은 이러하지 않을까? 이 같은 공허함과 상실감 앞에 동서고금의 성인들은 철학 속에서 길을 찾았다. 그 안에 영원성과 보편성이 녹아 있는 깊은 지혜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사상가는 말했다. “지식이 있으면서 지혜가 없기보다는, 지식은 없어도 지혜가 있는 곳이 낫다. 그것은 바로 광산은 갖고 있으나 부富가 없기보다는 광산은 없어도 부가 있는 쪽이 나은 것과 마찬가지이다.”(찰스 C. 콜턴, 「라콘」) 지혜와 지식 모두 있는 것이 이상적이나 근본은 지혜다. 목적은 행복이며 지식만으로 행복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한 20대가 되려면 스스로 지혜를 체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지혜란 바로 자기 자신과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시대를 막론하고 진지한 사상가들은 강조하였다. ‘스무 살’이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나 자신을 만나’고 ‘철학’적인 사색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다. “성공을 위해서만 발휘되는 인내심은 졸렬하다.” “20대,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 거야.” 그래서 이 책 『나를 만나는 스무 살 철학』은 첫머리에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노래 가사를 인용하며 대체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치열하게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정체성’을 시작으로 책은 크게 7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불안’의 장에서는 “스무 살의 불안은 대부분 희망의 다른 측면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선택’에 관해서는 정보도 충분하지 않고, 경험도 턱없이 부족하며, 재력도 없는 스무 살의 나이에 최선의 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배제하였다면 거기엔 반드시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섀클턴 같은 위대한 탐험가의 ‘선택’도 남다른 울림을 제공한다. ‘고독과 친구’라는 상반된 키워드는 20대뿐만 아니라, 홀로 있고 싶으면서도 관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제공한다. “훌륭한 책들은 모두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삶에도 재미없는 시기가 있다.”라는 버트란트 러셀 『행복의 정복』 중의 말을 인용하며, 단조로운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인터넷 세대에게 ‘권태’와 ‘고독’의 시간이 삶에 어떤 충만한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역설한다. 한편, ‘욕망과 행복’의 장에서는 “욕망에는 휴일도 없”으니, 하루도 잠잠할 리 없는 그 욕망을 어떻게 행복으로 이끌 것인가를 ‘행복=소유/욕망’이라는 공식으로 풀어 본다. ‘성공’ 키워드는 지금 20대의 최대 관심사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를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며 “성공을 위해서만 발휘되는 인내심은 졸렬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다. 그리고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성공을 새롭게 정의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은 ‘사랑’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사회로 나가는 제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마음으로 쓰였는데, 이 장이야말로 독자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가장 진하게 묻어난다. “한 사람의 가슴에 조용히 타오르는 불빛, 그 기다림의 눈빛이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추위’를 감당할 수 있다. 얼지 말자. 죽지 말자. 언제든 부활하자.”라고 말하는 책의 끝맺음이 어쩌면 스무 살에게 전하고픈 저자의 유일한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철학,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힘! 『장자』의 ‘추수’ 편에는 “저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의 크기를 말해 줄 수 없다. 자신이 사는 우물이란 공간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 여름 벌레에게는 얼음을 설명할 수 없다.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 시골 동네 선비에게는 진정한 도를 설명할 수 없다. 자신이 배운 것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장자가 말하고자 했던 우물이라는 ‘공간’, 여름이라는 ‘시간’, 가르침이라는 ‘지식’이야말로 나를 진짜 나답지 못하게 막는 편견과 한계들이 아닐까. 이제야말로 지금까지의 지식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시공간에서의 나를 만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철학’은 그 의미 있는 여행에서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나답게, 청춘답게 살아 보자고, 이 삶을 좀 사랑해 보자고 『나를 만나는 스무 살 철학』은 손을 내민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그래, 젊음을 혼돈의 시기라고 치자. 하지만 모든 혼돈이 다 나쁘기만 한 것인가? 흙탕물이 가라앉아야 맑은 물이 되는 법이고, 고요하고 아늑한 가을의 풍광도 펄펄 끓는 땡볕의 무더위 뒤에 찾아오는 법이다. 자기 모색의 치열함을 혼돈이라고 말한다면 혼돈은 충분히 권장할 만하다. 굳이 칸트나 헤겔, 프로이트나 융의 난해한 구절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나를 설득할 수 있는 이성적 질서, 나는 그것을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지독한 회의주의 철학이라 할지라도 결국 철학은 삶을 사랑하게 만들고야 만다.” 스무 살은 물론, 그리고 계속될 삶에 내내 기반이 될 ‘스무 살’과 ‘철학’의 만남, 늦은 감도 있지만, 이제라도 꼭 만나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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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노자 평전
쉬캉성 | 미다스북스 | 2010-04-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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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노자 평전
쉬캉성 | 미다스북스 | 2010-04-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중국 전통문화에 현저한 기초를 이룬 도가학파의 창시자 노자의 평전.
여러 저작들을 풍부하게 인용하고 있는 이 책은 노자와 그의 사상에 대해 상세한 고증을 거친 책으로 노자와 도교철학에 대해 관심있는 독자에게 유용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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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니체의 신은 죽었다
니체, 하이데거 | 스타북스 | 2011-11-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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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니체의 신은 죽었다
니체, 하이데거 | 스타북스 | 2011-11-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방황하고 아파하는 젊은 지성의 아포리즘!!
니체가 피를 토하며 외쳤던 살아있는 철학을 만나다 “나는 신을 찾는다, 나는 신을 찾는다, 그러나 신은 죽었다.” 21세기의 과학기술이 생명합성, DNA조작, 시험관아기탄생, 인간복제까지 하면서 기존의 가치관은 깡그리 말살되고, 머지않아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반은 사람이고 받은 짐승인 반인반수의 동물이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질 날도 멀지 않았다. 그렇다면, 신은 지금도 존재하는가? 이제 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 앞에 다가올 두렵고 암울한 미래에는 인간이 신에게 명령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예측이나 하듯이 니체는 이미 ‘신은 죽었다’고 외쳤다. 이 책의 1ㆍ2부는 니체사상의 근본인 니힐리즘과 형이상학을 중심으로 엮었으며, 3부는 독일의 저명한 사상가이자 철학교수인 하이데거의 ‘신은 죽었다’라는 주제로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논문형식으로 발표한 글이다. 니체철학의 최고 권위자인 하이데거는 이 글에서 사색을 통한 서양철학과 서구적 형이상학의 완성이라는 니체철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니체는 독일의 레켄에서 출생. 아버지는 목사였으며, 본과 라이프찌히의 두 대학에서 문헌학을 연구하고, 그리스정신에 매혹되었으며, 쇼펜하우어의 의지의 철학에 감화를 받았고 바그너에 심취했다. 『비극의 탄생』에서 생의 환희와 염세, 긍정과 부정 등을 예술적 형이상학으로 고찰했는데, 『반시대적 고찰』에서 유럽문화에 대한 회의를 표명하고, 위대한 창조자인 천재를 문화의 이상으로 하였으며, 이 사상은 『인간적, 너무나 인간적인 것』에서 더 한층 명백해졌으니, 과거의 이상을 모두 이상으로 보고 새로운 이상에의 가치전환을 시도했다. 고독에 침잠하기를 좋아한 니체는 이 저서로 말미암아 바그너와도 헤어져 저작에 전념하여, 『여명』, 『즐거운 학문』에 이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펴냈는데 ‘신은 죽었다’고 함으로써 신의 사망에서 지상의 의의를 말하고, 영원회귀에 의하여 긍정적인 생의 최고 형식을 보임은 물론 초인의 이상을 설파했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하는 것은 첫째, 기독교적 신적 존재가 소멸하였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인간적인 너무 인간적인 삶〉의 입장 즉 그는 철저한 현실주의를 옹호한 철학자라고 하겠다. 그런데 현실계의 초감성적인 근거인 신이 죽었다면 인간은 자기를 떠받치고 이끌어 줄 아무 것도 바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니체가 말한 신이 죽었다는 의미는 둘째로 허무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알린 말이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거론되고 있는 허무주의란 한 개인을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들의 역사적 운명 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직시한 것이라 하겠다. 셋째, 니체가 단순한 무신론을 설교한 것이 아니라 삶의 풍부한 창조를 누릴 것을 주장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인간이 참된 창조자가 되기 위해서 신이 존재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신이 없는 세계에서 인간의 삶을 상대적 부정으로가 아니라 절대적 부정으로 가능케 한 것이 초인이 되는 길이며 또 그렇게 하는 사람을 곧 초인이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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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동양 철학 스케치 1
김선희 | 풀빛 | 2013-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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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동양 철학 스케치 1
김선희 | 풀빛 | 2013-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 여행!
이 책은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한 인물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따라가 보는 흥미로운 철학 여행이다. 그 유쾌한 여정 속에는 중국?인도?조선?일본을 넘나드는 사상들이 숨 쉬고 있고 그 숨결 속에는 시대와 분리된 고민도, 사람과 떨어진 철학도 없다는 깨달음이 있다. 청소년 이상이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동양 철학의 흐름을 쉽고 흥미롭게 따라 갈 수 있다! 풀빛의 청소년을 위한 철학시리즈 가운데 <한국 철학 스케치1,2>에 이어 출간된 <동양 철학 스케치1,2>는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체를 안내하는 좌표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동양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실어 동양 철학 사상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글의 흐름과 내용에 맞는 그림과 사진 자료 등의 시각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거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도록 구성했다. 또한 책의 끝머리에 있는 ‘동양 철학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_서가 탐험 안내도’에서는 동양 철학을 분야별, 난이도별로 정리해 두어 독자들이 관심 분야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선택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당대의 철학자들이 무엇을 화두로 삼았는지에 ‘중심’을 두다! 이 책은 철학적 개념이나 이론뿐만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 것, 즉 당대의 철학자들이 무엇을 문제로 삼았는가, 무엇을 보고 지향했는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생각의 지도를 그리고 사유의 구조를 형성했는가를 중심축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이해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바꾸고 실천하고자 했던 철학자들의 고민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힘은 우리가 만나는 현실의 화두로까지 확장되어 오늘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한편 이 책의 내용면에서도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동양 철학에서도 난해한 부분인 ‘불교’와 ‘성리학’을 다룬 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용어를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풀어써서 내용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올 수 있게 했다. 동양 철학의 핵심을 잡을 수 있게 여섯 갈래의 사상적 흐름으로 묶다! 수천 년의 역사, 수만 리의 공간,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함께 얽혀 있는 동양 철학의 흐름을 몇 갈래로 나누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갈래를 나누고, 트고, 또 묶어 놓지 않으면 옛말로 이루어진 동양 철학은 박물관의 유리장 안에 갇혀버릴 수도 있다. 이 책은 여섯 갈래(1,2권 총 6부)로 사상적 흐름과 변화들을 묶고 이를 다시 세 개의 결(1,2권 총 18장)로 나누었다. 이 묶음들은 대체로 역사적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시대의 변화만이 아니다. 시간의 경과보다는 사상적 변화나 경향의 차이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여섯 갈래의 대략적인 내용을 알면 동양 철학의 흐름과 나뉨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흐름 속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미리 알고 있다면 알고 싶은 곳 어디든 펼쳐도 길을 잃지 않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동양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두어 중요 내용들을 개괄해 두었다. 문명 앞에 선 선각자들의 시대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비판자들의 시대, 그리고 사상적 변용과 창조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따라가 보자. 제1부. 문명 앞에 선 선구자들 1부에서는 동양 철학이 시작된 첫 장으로 간다. 문명과 국가를 상징한다는 전설적인 제왕들, 즉 삼황오제의 시대로부터 출발해 중원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되는 주나라의 등장과 붕괴, 그리고 춘추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 사유의 핵심과 특징을 살펴본다. 근대 이전까지 중국인들은 이상 사회가 아주 오래전 과거에 실제로 존재했다고 믿어왔다. 이 이상적 과거를 ‘태평성대(어진 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려서 세상이 크게 평화로운 시대)’라고 부른다. 반면 공자가 살았던 춘추 시대는 도道가 사라진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제후들이 전쟁을 일으켰고 죄 없는 백성들은 전쟁터로 내몰렸다. 제도와 법, 도덕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패권과 무력만이 모든 것을 결정할 뿐이었다. 공자는 천하 안에 반드시 바른 도(道)가 있어, 그에 따라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믿었다. 공자의 제안은 과거의 이상적인 사회 모델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공자가 생각하는 문명의 표준은 바로 주(周)나라였다. 공자는 주나라, 특히 문왕과 무왕, 주공이 이끌던 시대를 사회 운영의 표본이라고 보았다. 춘추 시대의 가장 중요한 또 한 명의 철학자 노자는 문명의 길 앞에서 공자와는 다른 길을 간다. 그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제도와 규범, 도덕적 가치들이 도리어 우주 자연의 근원적 힘을 꺾고, 자연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의 삶을 왜곡시킨다고 주장한다. 공자와 노자는 서로 주장하는 바를 달랐지만 모두 혼란스런 시대 앞에 서서 인간과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 선구자들이었다. 제2부. 세상을 바꾸는 각자各自의 길 2부에서는 주나라의 권위로부터 이탈한 국가들이 서로 힘을 겨루며 분열하던 전국 시대의 사상적 흐름을 알아본다. 전국 시대는 단순히 국가끼리 전쟁을 벌였던 정치적 분열의 시대만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분화한 시대이기도 했다. 다양한 사상가들이 나와 시대적 분열에 맞서 각자의 해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장자, 맹자 그리고 묵자의 사상에 대해 알아본다. 장자는 인간이 인위적인 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인간중심주의로 세계를 구획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바판하며, 만물 각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물이 모두 차별 없이 하나”라고 주장함으로써 개별자의 자유를 주장한다. 맹자는 장자와 다른 길을 간다. 유가로써 공자를 계승한 맹자는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에 도덕적인 정치만이 사회를 구한다고 보고 제후들에게 인정仁政을 베풀 것을 제안한다. 묵자 역시 공자나 맹자처럼 위정자들이 바뀌어야 사회가 바뀐다고 보았지만 그가 주장하는 사회 통합의 방법은 ‘차별 없는 사랑’, 즉 겸애였다. 묵자는 백성의 입장에 서서 보다 공평하고 평등한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이들은 모두 사상적 다양성의 시대에 각자의 해법으로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독창적인 사상가들이었다. 제3부. 나를 넘어 깨달음을 향해 3부에서는 동양 사상의 또 다른 원류인 인도 사상과 불교에 대해 알아본다. 인도의 전통적인 종교이며 사상인 우파니샤드는 모든 변화하는 세계에는 영원히 변치 않는 근원이 있으며 그 영원한 근원이 나 자신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본다. 우파니샤드의 가르침이 강력한 권위를 갖게 된 후 이에 반발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우주의 근원과 하나인 참된 ‘나’가 있다고 보는 우파니샤드와 달리, 불교에서는 ‘나’라고 주장할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보면서 만물이 실체로 존재한다는 착각을 버릴 때 인간이 고통과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중국과 조선, 일본 등 동쪽으로 전달된다. 특히 중국에 전래된 불교는 초기에는 도가의 개념을 이용하는 등 외래 사상에 배타적인 중국에 적응하고자 노력하지만 점차 불경을 정리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본질적으로 탐구함으로써 중국의 중요한 종교이자 사상으로 자리 잡게 된다. 화엄종과 선종은 중국화된 불교의 흐름 중 가장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아주 작은 먼지에도 우주 전체가 들어와 있으며, 만물이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화엄의 유기체적 사유와, 복잡한 경전이 아니라 자신의 본성에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고 본 선종의 사상은 중국적인 사유와 결합된 불교의 독특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제4부. 극복과 종합, 유학의 창조적 혁신 4부에서는 불교가 융성했던 수나라와 당나라를 거쳐, 유학을 새롭게 일으키려는 학자들이 등장한 송나라 시대로 간다. 유학을 국가의 공식적인 학문으로 채택한 한나라 이후 유학은 사회 , 정치 , 문화적 교본 역할을 했지만 불교나 도교처럼 세계의 근원이나 인간의 본질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에 이르지는 못했다. 송나라 시대에 활동했던 주돈이, 정호 , 정이 형제, 장재 등 북송 시대의 철학자들은 경전 해석에 치우치던 기존의 유학과는 달리 태극, 기氣, 리理 등 인간과 우주의 철학적 원리를 추구한 ‘신유학’을 이끈 사상적 선도자들이었다. 이들의 시도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은 남송 시대의 철학자 주희였다. 주희는 선배 철학자들의 이론을 정리해 이기론, 즉 우주와 인간의 구조에 대한 이론을 완성했다. 주희의 학문은 주희 사후에 큰 권위를 얻어 정통의 위치에 선다. 남송과 원나라를 거쳐 근세를 연 명나라 때 지나치게 형식화되고 도시화된 주자학에 반기를 든 학자가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왕양명이다. 왕양명은 주희의 철학이 천리天理를 사람 마음 밖의 문제로 만들어버린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천리는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한다. 곧 개개인을 도덕적 실천의 주체로 세워 지행합일을 추구한다. 제5부. 변화를 모색하는 비판자들 5부에서는 명청 시대의 철학적 모험들을 살펴본다. 명나라가 멸망한 뒤 중국은 중원의 주인으로 등장한 이민족 청나라의 통치하에 들어가게 된다. 이 시기는 왕조가 교체되는 정치적 격변의 시기기도 했지만 양명학이 다양하게 나눠져 새로운 학문적 경향들을 만들던 사상적 격변의 시기이기도 했다. 왕기, 이지 등 양명의 후예들은 왕양명의 학술을 더 급진화해서 개인의 완전성과 자유를 더욱 강조하게 된다. 명나라 말기에 중국의 사상적 지도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다시 한 번 변하게 된다. 서양의 종교, 철학, 과학 이론, 즉 서학이 중국에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스콜라 철학에 입각해서 태극이나 리, 기 등 전통적인 신유학적 개념을 비판한 서학을 통해 많은 중국인과 조선인이 자극을 받게 된다. 서학은 활력을 잃은 동아시아 사상계에 영향을 끼쳤고 이후 중국과 조선의 지식인들 중에는 서학 이론을 이용해 주자학과는 다른 새로운 철학을 시도하는 사상가들이 나오게 된다. 현실 문제의 해결에 학문의 의미를 부여한 고증학파와 실학파가 그들이다. 청나라의 학풍은 우주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옛 경전을 실증주의적으로 연구해 당시의 현실에 맞게 변용하려는 고증학이었다. 그러나 고증학은 사상이 아니라 일종의 학문적 방법론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청나라 말기로 흐를수록 사회를 이끌 새로운 지도 이념이 요구되었다. 이 요구에 응답한 가장 대표적인 사상가가 강유위다. 강유위는 “모두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대동 사회를 주장하면서 제도 개혁을 통해 중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던 인물이었다. 제6부. 조선과 일본 ― 사상적 변용과 창조 6부에서는 동아시아 사상의 또 다른 축인 조선과 일본의 사상에 대해 알아본다. 유학을 국가의 운영 원리로 삼아 출발한 조선은 성리학을 성장 엔진으로 삼아 유교 국가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조선 성리학은 중국보다 더 심도 깊은 이론적 논쟁을 통해 성장해나간다. 후배 학자 기대승과 인간의 본성과 감정에 대해 토론했던 퇴계 이황의 사단칠정론은 조선 성리학의 이론적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자 조선의 사상적 풍경은 실학이라는 실용적이고 민본주의적인 새로운 학풍으로 변화하게 된다. 성호 이익, 홍대용, 정약용 같은 인물이 나와 권위적인 주자학을 비판하면서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들을 내놓게 된다. 일본 역시 중국의 영향권 내에 있었지만 조선과 그 수용 양상이 달랐다. 일본도 중국으로부터 유학을 받아들이고 또 주자학과 양명학을 받아들였지만 무인武人이 주축이 된 막부가 사회를 실질적으로 지배했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학문은 깊이 있는 철학적 사변으로 흐르지 않았다. 일본의 근세에 해당하는 에도 시대에 하야시 라잔, 이토 진사이, 오규 소라이 등의 학자가 나와 유학과 신유학을 막부의 통치 이념으로 바꾸어 나가면서 일본적 유학의 변용이 이루어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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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동양 철학 스케치 2
김선희 | 풀빛 | 2013-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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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동양 철학 스케치 2
김선희 | 풀빛 | 2013-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 여행!
이 책은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한 인물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따라가 보는 흥미로운 철학 여행이다. 그 유쾌한 여정 속에는 중국?인도?조선?일본을 넘나드는 사상들이 숨 쉬고 있고 그 숨결 속에는 시대와 분리된 고민도, 사람과 떨어진 철학도 없다는 깨달음이 있다. 청소년 이상이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동양 철학의 흐름을 쉽고 흥미롭게 따라 갈 수 있다! 풀빛의 청소년을 위한 철학시리즈 가운데 <한국 철학 스케치1,2>에 이어 출간된 <동양 철학 스케치1,2>는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체를 안내하는 좌표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동양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실어 동양 철학 사상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글의 흐름과 내용에 맞는 그림과 사진 자료 등의 시각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거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도록 구성했다. 또한 책의 끝머리에 있는 ‘동양 철학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_서가 탐험 안내도’에서는 동양 철학을 분야별, 난이도별로 정리해 두어 독자들이 관심 분야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선택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당대의 철학자들이 무엇을 화두로 삼았는지에 ‘중심’을 두다! 이 책은 철학적 개념이나 이론뿐만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 것, 즉 당대의 철학자들이 무엇을 문제로 삼았는가, 무엇을 보고 지향했는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생각의 지도를 그리고 사유의 구조를 형성했는가를 중심축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이해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바꾸고 실천하고자 했던 철학자들의 고민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힘은 우리가 만나는 현실의 화두로까지 확장되어 오늘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한편 이 책의 내용면에서도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동양 철학에서도 난해한 부분인 ‘불교’와 ‘성리학’을 다룬 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용어를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풀어써서 내용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올 수 있게 했다. 동양 철학의 핵심을 잡을 수 있게 여섯 갈래의 사상적 흐름으로 묶다! 수천 년의 역사, 수만 리의 공간,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함께 얽혀 있는 동양 철학의 흐름을 몇 갈래로 나누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갈래를 나누고, 트고, 또 묶어 놓지 않으면 옛말로 이루어진 동양 철학은 박물관의 유리장 안에 갇혀버릴 수도 있다. 이 책은 여섯 갈래(1,2권 총 6부)로 사상적 흐름과 변화들을 묶고 이를 다시 세 개의 결(1,2권 총 18장)로 나누었다. 이 묶음들은 대체로 역사적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시대의 변화만이 아니다. 시간의 경과보다는 사상적 변화나 경향의 차이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여섯 갈래의 대략적인 내용을 알면 동양 철학의 흐름과 나뉨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흐름 속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미리 알고 있다면 알고 싶은 곳 어디든 펼쳐도 길을 잃지 않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동양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두어 중요 내용들을 개괄해 두었다. 문명 앞에 선 선각자들의 시대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비판자들의 시대, 그리고 사상적 변용과 창조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따라가 보자. 제1부. 문명 앞에 선 선구자들 1부에서는 동양 철학이 시작된 첫 장으로 간다. 문명과 국가를 상징한다는 전설적인 제왕들, 즉 삼황오제의 시대로부터 출발해 중원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되는 주나라의 등장과 붕괴, 그리고 춘추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 사유의 핵심과 특징을 살펴본다. 근대 이전까지 중국인들은 이상 사회가 아주 오래전 과거에 실제로 존재했다고 믿어왔다. 이 이상적 과거를 ‘태평성대(어진 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려서 세상이 크게 평화로운 시대)’라고 부른다. 반면 공자가 살았던 춘추 시대는 도道가 사라진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제후들이 전쟁을 일으켰고 죄 없는 백성들은 전쟁터로 내몰렸다. 제도와 법, 도덕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패권과 무력만이 모든 것을 결정할 뿐이었다. 공자는 천하 안에 반드시 바른 도(道)가 있어, 그에 따라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믿었다. 공자의 제안은 과거의 이상적인 사회 모델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공자가 생각하는 문명의 표준은 바로 주(周)나라였다. 공자는 주나라, 특히 문왕과 무왕, 주공이 이끌던 시대를 사회 운영의 표본이라고 보았다. 춘추 시대의 가장 중요한 또 한 명의 철학자 노자는 문명의 길 앞에서 공자와는 다른 길을 간다. 그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제도와 규범, 도덕적 가치들이 도리어 우주 자연의 근원적 힘을 꺾고, 자연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의 삶을 왜곡시킨다고 주장한다. 공자와 노자는 서로 주장하는 바를 달랐지만 모두 혼란스런 시대 앞에 서서 인간과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 선구자들이었다. 제2부. 세상을 바꾸는 각자各自의 길 2부에서는 주나라의 권위로부터 이탈한 국가들이 서로 힘을 겨루며 분열하던 전국 시대의 사상적 흐름을 알아본다. 전국 시대는 단순히 국가끼리 전쟁을 벌였던 정치적 분열의 시대만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분화한 시대이기도 했다. 다양한 사상가들이 나와 시대적 분열에 맞서 각자의 해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장자, 맹자 그리고 묵자의 사상에 대해 알아본다. 장자는 인간이 인위적인 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인간중심주의로 세계를 구획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바판하며, 만물 각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물이 모두 차별 없이 하나”라고 주장함으로써 개별자의 자유를 주장한다. 맹자는 장자와 다른 길을 간다. 유가로써 공자를 계승한 맹자는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에 도덕적인 정치만이 사회를 구한다고 보고 제후들에게 인정仁政을 베풀 것을 제안한다. 묵자 역시 공자나 맹자처럼 위정자들이 바뀌어야 사회가 바뀐다고 보았지만 그가 주장하는 사회 통합의 방법은 ‘차별 없는 사랑’, 즉 겸애였다. 묵자는 백성의 입장에 서서 보다 공평하고 평등한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이들은 모두 사상적 다양성의 시대에 각자의 해법으로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독창적인 사상가들이었다. 제3부. 나를 넘어 깨달음을 향해 3부에서는 동양 사상의 또 다른 원류인 인도 사상과 불교에 대해 알아본다. 인도의 전통적인 종교이며 사상인 우파니샤드는 모든 변화하는 세계에는 영원히 변치 않는 근원이 있으며 그 영원한 근원이 나 자신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본다. 우파니샤드의 가르침이 강력한 권위를 갖게 된 후 이에 반발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우주의 근원과 하나인 참된 ‘나’가 있다고 보는 우파니샤드와 달리, 불교에서는 ‘나’라고 주장할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보면서 만물이 실체로 존재한다는 착각을 버릴 때 인간이 고통과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중국과 조선, 일본 등 동쪽으로 전달된다. 특히 중국에 전래된 불교는 초기에는 도가의 개념을 이용하는 등 외래 사상에 배타적인 중국에 적응하고자 노력하지만 점차 불경을 정리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본질적으로 탐구함으로써 중국의 중요한 종교이자 사상으로 자리 잡게 된다. 화엄종과 선종은 중국화된 불교의 흐름 중 가장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아주 작은 먼지에도 우주 전체가 들어와 있으며, 만물이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화엄의 유기체적 사유와, 복잡한 경전이 아니라 자신의 본성에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고 본 선종의 사상은 중국적인 사유와 결합된 불교의 독특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제4부. 극복과 종합, 유학의 창조적 혁신 4부에서는 불교가 융성했던 수나라와 당나라를 거쳐, 유학을 새롭게 일으키려는 학자들이 등장한 송나라 시대로 간다. 유학을 국가의 공식적인 학문으로 채택한 한나라 이후 유학은 사회 , 정치 , 문화적 교본 역할을 했지만 불교나 도교처럼 세계의 근원이나 인간의 본질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에 이르지는 못했다. 송나라 시대에 활동했던 주돈이, 정호 , 정이 형제, 장재 등 북송 시대의 철학자들은 경전 해석에 치우치던 기존의 유학과는 달리 태극, 기氣, 리理 등 인간과 우주의 철학적 원리를 추구한 ‘신유학’을 이끈 사상적 선도자들이었다. 이들의 시도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은 남송 시대의 철학자 주희였다. 주희는 선배 철학자들의 이론을 정리해 이기론, 즉 우주와 인간의 구조에 대한 이론을 완성했다. 주희의 학문은 주희 사후에 큰 권위를 얻어 정통의 위치에 선다. 남송과 원나라를 거쳐 근세를 연 명나라 때 지나치게 형식화되고 도시화된 주자학에 반기를 든 학자가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왕양명이다. 왕양명은 주희의 철학이 천리天理를 사람 마음 밖의 문제로 만들어버린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천리는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한다. 곧 개개인을 도덕적 실천의 주체로 세워 지행합일을 추구한다. 제5부. 변화를 모색하는 비판자들 5부에서는 명청 시대의 철학적 모험들을 살펴본다. 명나라가 멸망한 뒤 중국은 중원의 주인으로 등장한 이민족 청나라의 통치하에 들어가게 된다. 이 시기는 왕조가 교체되는 정치적 격변의 시기기도 했지만 양명학이 다양하게 나눠져 새로운 학문적 경향들을 만들던 사상적 격변의 시기이기도 했다. 왕기, 이지 등 양명의 후예들은 왕양명의 학술을 더 급진화해서 개인의 완전성과 자유를 더욱 강조하게 된다. 명나라 말기에 중국의 사상적 지도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다시 한 번 변하게 된다. 서양의 종교, 철학, 과학 이론, 즉 서학이 중국에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스콜라 철학에 입각해서 태극이나 리, 기 등 전통적인 신유학적 개념을 비판한 서학을 통해 많은 중국인과 조선인이 자극을 받게 된다. 서학은 활력을 잃은 동아시아 사상계에 영향을 끼쳤고 이후 중국과 조선의 지식인들 중에는 서학 이론을 이용해 주자학과는 다른 새로운 철학을 시도하는 사상가들이 나오게 된다. 현실 문제의 해결에 학문의 의미를 부여한 고증학파와 실학파가 그들이다. 청나라의 학풍은 우주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옛 경전을 실증주의적으로 연구해 당시의 현실에 맞게 변용하려는 고증학이었다. 그러나 고증학은 사상이 아니라 일종의 학문적 방법론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청나라 말기로 흐를수록 사회를 이끌 새로운 지도 이념이 요구되었다. 이 요구에 응답한 가장 대표적인 사상가가 강유위다. 강유위는 “모두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대동 사회를 주장하면서 제도 개혁을 통해 중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던 인물이었다. 제6부. 조선과 일본 ― 사상적 변용과 창조 6부에서는 동아시아 사상의 또 다른 축인 조선과 일본의 사상에 대해 알아본다. 유학을 국가의 운영 원리로 삼아 출발한 조선은 성리학을 성장 엔진으로 삼아 유교 국가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조선 성리학은 중국보다 더 심도 깊은 이론적 논쟁을 통해 성장해나간다. 후배 학자 기대승과 인간의 본성과 감정에 대해 토론했던 퇴계 이황의 사단칠정론은 조선 성리학의 이론적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자 조선의 사상적 풍경은 실학이라는 실용적이고 민본주의적인 새로운 학풍으로 변화하게 된다. 성호 이익, 홍대용, 정약용 같은 인물이 나와 권위적인 주자학을 비판하면서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들을 내놓게 된다. 일본 역시 중국의 영향권 내에 있었지만 조선과 그 수용 양상이 달랐다. 일본도 중국으로부터 유학을 받아들이고 또 주자학과 양명학을 받아들였지만 무인武人이 주축이 된 막부가 사회를 실질적으로 지배했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학문은 깊이 있는 철학적 사변으로 흐르지 않았다. 일본의 근세에 해당하는 에도 시대에 하야시 라잔, 이토 진사이, 오규 소라이 등의 학자가 나와 유학과 신유학을 막부의 통치 이념으로 바꾸어 나가면서 일본적 유학의 변용이 이루어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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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법철학 강요
게오르크 빌헬름프리디리히 헤겔 | 지만지 | 2009-10-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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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법철학 강요
게오르크 빌헬름프리디리히 헤겔 | 지만지 | 2009-10-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성적인 것, 이것이 참으로 현실적이며, 참으로 현실적인 것, 이것이 이성적이다’라는 명구로 기억되는 헤겔의 대표작. 독일 관념론을 완성한 철학자로 평가되는 헤겔은 이 책에서 고대와 근대의 정치철학 및 도덕철학과 지속적으로 대결하면서 고대의 실체적 세계관과 근대의 주체적 세계관을 변증법적으로 매개하려는 문제의식을 보여줌으로써 철학사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이 책은 『법철학 강요』원전의 약 5분의 2를 발췌했습니다. 『법철학 강요』는 헤겔이 처음부터 출판을 위해 저술한 것이 아니고, 법철학 관련 강의록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헤겔이 본격적으로 법철학 관련 강의를 시작한 것은 베를린 대학의 1818~1819년 겨울 학기부터다. 헤겔은 이 겨울 학기에 ‘자연법과 국가학’이라는 강의를 시작했으며, 유사한 강의를 1825년까지 개설했다. 이렇게 강의를 위해 준비된 강의록이 『법철학 강요』라는 체계적 형태의 저서로 출판된 것은 1820년이다. 물론 베를린 시기 이전에도 헤겔이 법철학이나 실천철학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헤겔은 예나 시기에 흔히 <자연법 논문>이라고 알려진 글을 발표하거나 <인륜성의 체계>와 같은 글을 쓰기도 했으며, 1803년부터 1806년 사이에 정신철학을 체계적으로 기획하면서 『법철학 강요』의 기본 골격을 준비하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헤겔이 『법철학 강요』에서 ‘인륜적 삶’을 통해 정초하고자 한 공동체의 모습에는, 분열된 삶을 극복하고 조화롭고 통일된 삶을 지향하던 초기 헤겔의 문제의식이 간접적으로 담겨 있다. 이러한 점에서 『법철학 강요』는 헤겔의 실천적 문제의식을 총괄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저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법철학 강요』를 제대로 이해하면, 헤겔이 품고 있었던 실천철학적 문제의식의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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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얼굴 속 내 운명
김광제 | 프로방스 | 2011-1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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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얼굴 속 내 운명
김광제 | 프로방스 | 2011-1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람의 운명은 얼굴에 쓰여 있다!
누구도 비켜가지 못하는 관상의 실체를 밝힌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돈을 벌고, 여행을 하고, 집을 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그러나 그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의 운명이 다름 아닌 얼굴에 있다면 다소 충격적이고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아무리 노력하고 성공하고자 애를 쓴다 해도 헛수고란 말인가. 그 자세한 이야기가 저자의 오랜 경험담을 통해 적나라하게 밝혀지고 있다. 사실 사람의 이목구비 생김새로 운명을 점쳐보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동안 수많은 관상 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제대로 다뤄보지 못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예를 들어, 눈 하나만 보더라도 소 눈, 돼지 눈, 쥐 눈, 보석 눈, 화경 눈, 할미새 눈, 뱀눈 등 그 생김새에 따라 운명이 각각 달라진다는 것이다. 소 눈은 소의 운명처럼 사람 눈이 소 눈이면 좋지 않다고 한다. 만약 소 눈에 짙은 눈썹, 부리부리하고 흰자위가 많으면 성난 황소의 눈이라 성격이 포악하고 거짓말, 난봉질과 투전질, 도둑질에 부모까지 속여 집안을 거덜 내고, 붉은 핏줄이 있으면 비명횡사나 곧 감옥에 들어갈 운, 또는 익사(溺死), 악사(惡死)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돼지 눈은 수심 가득한 우수의 눈으로, 근심 걱정이 제일 많은 눈이라고 한다. 그래서 결혼을 해도 이혼이나 상대방의 병사(病死)로 중년 독신이 많고 세상을 비관하는 염세적인 눈이라, 자살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이렇게 눈을 예로 들어보아도 사람들의 운을 점쳐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관상의 철학은 오랜 세월 동안 검증을 통해서도 밝혀진 것이므로 의심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결국 한 사람도 똑같은 인생길을 걷지 않는 것을 보면, 한 사람도 똑같이 생긴 사람이 없다는 것이 입증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을 다 읽으면 다른 사람의 관상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게 되어 불행을 예견하거나 덕담이나 조언도 가능하게 된다. 관상의 대가인 저자가 오랜 세월 경험한 사례들을 풀어놓았다. 저자의 약력에는 ‘소년시절부터 한학에 입문하여 동양철학을 두루 섭렵했다. 풍수지리학의 대가인 월공 박일성 선생과 우량(羽亮) 스님으로부터 정통 풍수와 명리, 관상 등을 배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라고 쓰여 있다. 저자의 지난날을 옮겨놓은 듯한 이 책은 이야기 식으로 펼쳐진다. 즉 서당에서 자연스럽게 훈장님으로부터 관상에 대해 공부하는 장면들이 소개되고 있다. 따라서 읽는 사람이 좀 더 관상에 대해 거부감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또한 ‘경험과 사례’를 통해 저자가 직접 상담하고 조언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별한 점은 저자로부터 상담을 받은 사람들의 삶이 그대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또한 미리 예견해본 사람들의 삶도 그대로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관상의 정확성을 다시 한 번 알게 된다. 저자는 머리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 부모로부터 받은 얼굴이 있다. 이 얼굴 속에는 평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과 비밀, 그리고 삶의 등급인 부귀빈천(富貴貧賤)과 주어진 운명이 있다. 바로 관상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모르고 살아간다. 즉 좋거나 나쁜 일이 생기면 팔자소관이겠거니 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또 관상을 하나의 미신이라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다. 생각 자체가 큰 잘못인 것이다. 그 한 예로, 입술 하나만 보자. 남녀 불문하고 어떻게 생긴 얼굴이든 입술이 상하로 뒤집히거나 말린 입술, 뾰족한 입술을 가진 사람은 결혼 운, 자녀 운에 있어서 대단히 불운하고, 딸만 낳거나 이혼을 하게 된다. 입술뿐만이 아니다. 여자의 긴 얼굴도 그렇다. 얼굴이 계란형이고 길면 90%가 과부이거나 이목구비에 따라선 운명까지 관계된다. 운명이란 비참하게 죽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눈이 크거나 둥글어도 그렇다는 말이며 이는 악사(惡死)를 피하지 못하게 된다. 입술과 긴 얼굴뿐만 아니라 눈과 주름, 코도 그렇다. 본문에 나오는 말이지만 눈이 크고 빛이 강하면 남자는 일면 도둑이나 사기꾼에 관재앙(官災殃)을 면치 못하고, 여자는 남편 운이 없거나 단명하기도 한다. 이마는 어떤가? 남자의 관운은 이마와 코에서 나온다. 즉 이마나 코가 잘 생기면 그 크기와 생김에 따라 관운과 재물 운이 따른다. 그런데 여자가 이마가 잘 생기면 너무 똑똑해서 남편과 불화를 겪거나 과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은 생긴 대로 먹고 산다고 하는 것이다.” 이렇듯이 우리는 어떤 일을 성취하기 전에 자신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혹시 이목구비의 생김새 때문에 앞길이 막히지나 않는지 말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얼굴 성형도 적극 권하고 있다. 일단 성형수술로 얼굴을 고치면 그 아름다움 때문에 일이 잘 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취업이나 선을 보더라도 잘생긴 얼굴을 먼저 선정한다는 것이다. 박정희, 정주영 등 유명인들의 얼굴 사진을 통해 직접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3부에는 유명인들의 사진을 실어 더욱 직접적인 이해를 돕고 있는데, ‘신세계를 창조하는 제왕의 얼굴들’에는 박정희, 정주영, 이병철, 구인회, 신격호, 조중훈, 이건희, 정몽구를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박정희 대통령 관상은 오관이 꽉 들어찬 제왕의 얼굴인데, 미릉골, 입, 입술이 그렇다는 것이다. 정주영은 긴 얼굴과 턱이 하늘과 땅을 뒤흔들며 호령하는 오룡(五龍)의 상이라고 한다. 이병철 역시 오관이 꽉 들어찬 제왕의 상이며, 구인회도 두툼한 코와 오관이 꽉 찬 제왕의 얼굴이라고 한다. 이밖에 ‘천하를 덮는 눈썹’에는 후진타오, 나카소네, 이민우, 성김을 꼽고 있다. 또 ‘미릉골이 발달한 사람들’에는 정의선, 김태호, 오바마, 등소평, 이광료, 강석주, 리커창, 클린턴, 포드, 이명박, 잉럭 친나왓, 박찬숙, 푸틴, 김우중, 박정희, 아사하라 쇼코, 김관진, 박주영, 이승훈, 정병국 홍정욱, 마허링, 율 브린너를 소개한다. ‘악어 입과 악어 턱의 소유자’에는 안토니오 이노키를, ‘화경 눈과 비명횡사상’에는 빈 라덴, 무아마르 카다피, 사담 후세인, 찰스와 다이애나 비를, ‘대들보 코’에는 곽대명을, ‘장수 얼굴의 주인공들’에는 문선명, 김중수, 이혁재를 예로 들고 있다. 또한 ‘간문 주름을 가진 얼굴’에는 일본의 스케이터 다카하시 다이스케를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불운한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이니셜로 짤막하게나마 소개하므로 관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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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재미있는 논어 이야기
이언호 | 도서출판 큰방 | 2011-12-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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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재미있는 논어 이야기
이언호 | 도서출판 큰방 | 2011-12-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재미있는 논어이야기』는 <논어>를 현대의 의식으로써 읽고, 현대인의 심리로써 해부하고, 또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 속에서 발견하고자 한다. <논어>는 역사가 아니라 마음의 글이며 인류의 가슴 속에 시공을 초월하여 받아들여야 할 마음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공자의 제자들이 2천 몇백 년 전의 중국인으로서보다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인간으로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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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1
정재영 | 풀빛 | 2013-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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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1
정재영 | 풀빛 | 2013-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현대 철학에서 근대 철학으로, 고대 철학에서 중세 철학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종으로 횡으로 펼쳐지는 철학 역사 기행! 철학의 역사를 그림책 넘기듯 또는 영화 구경하듯 재미있고 생생하게 전하는 이 책《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에는 한 시대의 전형으로 평가되는 12도시가 등장한다. 그 가운데 하나만 빼면 모두 유럽에 있는 도시로, 이 도시들은 유럽의 역사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유럽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도시국가에서 첫 페이지를 열었고, 이후 중세 공간에서 하나 둘 세워진 도시들과 점과 점으로 연결되어 오늘의 유럽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유럽 여행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기본적으로 철학의 역사를 탐사하는 서양 철학사 책이다. 그러나 과거에서 현재로 흐르는 시간의 방향 대신 현대를 먼저 살펴본 뒤에 근대를 들여다보고, 그 다음에 고대와 중세를 살펴본다. 이는 역사 탐구의 표준 시간을 ‘근대’로 맞춘 것으로, 과학이 탄생하고 인간의 존엄성에 기초한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시작하는 출발점이 근대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유럽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근대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간의 순서를 뒤집어서 철학 여행을 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발견하기 위함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를 재확인하기 위해서다.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에 소개된 12도시는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12장면을 대변한다. 각각의 도시와 그때 그 시대를 반영해서 탄생한 철학 체계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1장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우리는 20세기 전반에 등장한 비엔나 학파와 그들의 과학적 세계관을 통해 ‘논리실증주의’를 접하게 된다. 이어서 2장 프랑스의 ‘파리’로 건너가면 20세기 후반에 등장해 과학적 세계관을 전복한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을 만날 수 있으며, 3장 ‘실재의 귀환’에서는 1, 2장에서 논한 절대주의와 상대주의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세계관 ‘리얼리즘’과 마주하게 된다. 1장~3장이 ‘현대 철학’에서 다루는 내용이라면, 4장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는 근대의 시작을 알린 15세기 르네상스를 통해 ‘르네상스 철학’을 접하게 된다. 5장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넘어가면 서양 근대 철학의 닻을 올린 데카르트와 스피노자의 ‘이성’을 빌려 ‘근대 합리주의 철학’을 배우며, 6장 영국의 ‘에든버러’에서는 세계의 기본 원리를 이성이 아니라 경험으로 상정한 로크ㆍ흄ㆍ애덤 스미스ㆍ뉴턴 등을 통해 ‘근대 경험주의 철학’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7장 지금은 러시아 땅 칼리닌그라드로 이름이 바뀐 ‘쾨니히스베르크’와 8장 독일의 ‘베를린’에서는 근대 철학을 완성한 ‘칸트 철학’과 근대를 벗어나는 탈근대를 논한 ‘헤겔 철학’을 통해 서로 다른 모습의 근대를 그리는 독일 관념론의 두 거장을 만나게 된다. 다음의 9장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에서는 자본주의 한복판에서 근대 기획서를 새롭게 쓴 ‘마르크스 철학’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10장 스위스의 ‘바젤’에서는 근대의 허구를 선언한 ‘니체 철학’의 궤적을 들여다볼 수 있다. 4장~10장까지 근대 철학을 살펴본 다음에는 고대 그리스와 중세 유럽으로 먼 시간 여행을 떠나, 11장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로 날아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증언을 통해 현재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철학’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12장 ‘로마로 가는 길’에서는 우리의 여행 공간을 확장해 오늘의 유럽이 만들어진 도시들을 차례로 추적하며 서양의 사고 틀을 만든 ‘중세 철학’을 살펴본다. 이처럼 이 책은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철학의 큰 흐름과 그때 그 흐름을 주도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서양 철학 2500년의 역사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이것은 철학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하는 ‘힘’과 ‘과정’으로서의 철학인 ‘동사로서의 철학’을 통해 철학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철학책이 출간되었다. 그 중에는 통사도 있고, 특정 시점이나 인물을 그린 부문사도 있으며, 핵심 테마를 집중 조명한 책들도 있다. 하지만 이렇듯 도시들을 가로지르고 시간을 넘나들며 생각의 틀을 바꿔 내는 독창적인 철학책은 일찍이 없었던 듯하다. 가슴을 크게 열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 든 다음, 상상력을 동반한 유쾌한 철학 여행을 떠나기를 바란다. 특 징 ― 도시로 떠나는 철학사 여행 이 책은 유럽의 도시를 통해 서양 철학의 흐름을 읽는다. 이런 접근법은 지금까지 나온 서양 철학사를 다룬 책들과는 다른 최초의 시도이며, 이 책이 지닌 체계상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서양 철학의 역사를 이처럼 도시 공간에서 조망하는 이유는 서양 철학을 박제된 유물로서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전통으로 읽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또 서양 철학의 전통이 생성되고 소멸된 곳이 우리에게 낯익은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낯설음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딱딱하고 생경한 철학 용어를 주워 담는 것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다. ―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철학의 역사 이 책의 출발점은 고대 그리스 철학이 아니라 현대 철학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우리가 최초로 만나는 철학자는 만물의 근원에 관심을 가진 그리스의 자연철학자 탈레스나 인간이 만든 노모스에서 보편적인 원리를 추구했던 소크라테스가 아니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고의 틀을 형성하고 있는 두 가지 흐름의 철학적 원리에서 출발한다. 20세기 전반 비엔나에서 절정에 오른 근대의 과학적 세계관과 20세기 후반 파리에서 강력하게 제기된 탈근대의 조건이 그것이다.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철학은 항상 ‘지금’ ‘여기’, 그리고 ‘우리’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20세기 비엔나에서 고대 아테네까지, 2500년의 서양 철학사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는 서양 철학 2500년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숲 속에 있는 가장 큰 고목을 절단한 다음 그 절단면의 나이테를 집중해서 살펴보듯이,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의 단면을 집중 조망하는 ‘단층면 해석법’을 시도했다. 20세기의 비엔나와 파리, 19세기 후반기의 런던과 바젤, 19세기 전반의 베를린, 18세기 계몽 시대의 쾨니히스베르크, 이성과 경험의 기획을 각각 꿈꾸었던 17세기의 암스테르담과 에든버러, 콰트로센토의 피렌체, 기원전 5세기의 아테네, 그리고 중세 천 년의 흐름을 로마로 가는 길로 압축해서 그 단면을 잘라낸 것이다. ― 동사로서의 철학에서 맛보는 즐거움 이 책에서는 서양 철학사 250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요약하지 않는다. 하나의 생각의 틀로서의 철학을 명사로서 체계화하지 않고, 그 생각의 틀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으며, 또 어떤 이유로 위기를 맞게 되었는가를 추적한다. 생각하는 도구로서의 철학, 곧 명사로서의 철학을 희생하고, 그 대신 생각하는 힘으로서의 철학, 곧 동사로서의 철학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집필했다.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는 동사로서의 철학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동사로서의 철학을 할 때 철학의 역사가 쉽고 생생하게, 그리고 즐겁게 전달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철학의 대중화라고 믿는다. ― 철학 다큐멘터리 같은 팽팽한 긴장 구도와 이완 이 책은 마치 방송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카메라의 앵글을 잡아가듯이, 각각의 장에 저마다 독립적인 질문을 하나씩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런 과정에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게 하는 힘은 그 질문이 우리에게 얼마나 와 닿느냐에 달려 있는데, 이 책은 그 같은 긴장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우리의 문제를 종으로 횡으로 재구성한다. 수학에서 과학, 언어에서 문화, 그리고 역사에서 종교까지, 철학에서 던지는 질문이 어떻게 다층적인 함의를 띠고 있는가를 계속 자극한다. 그래서 각 시대가 던지는 철학적 화두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는 문제에 어떻게 연결되고, 또 그 시대의 질문이 우리 시대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끊임없이 선으로 잇는다. 다른 한편 그 긴장이 현학적인 노름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때로는 철학의 급소를 단칼에 베기도 하고 때로는 엄숙한 말씀을 통쾌하게 뒤집기도 한다. ― 숨겨진 복선을 통한 철학적 균형 이 책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철학적 흐름을 집요하게 추적하지만, 그 흐름에 반대하는 흐름에도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는 데 있다. 근대 철학을 근대와 탈근대의 두 흐름으로, 중세와 고대 철학을 근대의 연속과 단절이라는 두 시각으로 읽는 것이 그것이다. 그것은 과학의 두 얼굴을 벗기는 비엔나 여행에서, 근대 프로젝트의 두 얼굴을 추적하는 파리 여행에서, 또 르네상스를 다빈치 코드와 미켈란젤로 코드로 나누는 피렌체 여행에서, 그리고 플라톤적 전통과 아리스토텔레스적 전통을 대비한 중세 철학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심지어는 합리주의 철학을 논하는 암스테르담에서도 데카르트의 길과 스피노자의 길을 비교하고, 경험주의 철학자 흄을 회의주의와 자연과학주의라는 정반대의 두 흐름으로 해석하는 데서도 그렇다. 또한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니체를 독립적으로 다루는 여행에서도 각각의 철학에 대항하는 ‘안으로부터의 반역’을 복선처럼 집어넣었다. 이처럼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는 상식을 통쾌하게 뒤집으면서도 결국은 상식으로 되돌아간다. 이는 철학사는 결론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항상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 본격 철학 여행을 떠나기 위한 사다리 이 책은 철학에 입문하는 청소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그러나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요약한 책이 아니라, 잘근잘근 씹는 철학하기, 곧 철학적 사고를 보여 주는 책이다. 그러므로 철학 고전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입문서로서 좋은 자격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서양 철학사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하는 독해법을 익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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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2
정재영 | 풀빛 | 2013-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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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2
정재영 | 풀빛 | 2013-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현대 철학에서 근대 철학으로, 고대 철학에서 중세 철학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종으로 횡으로 펼쳐지는 철학 역사 기행! 철학의 역사를 그림책 넘기듯 또는 영화 구경하듯 재미있고 생생하게 전하는 이 책《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에는 한 시대의 전형으로 평가되는 12도시가 등장한다. 그 가운데 하나만 빼면 모두 유럽에 있는 도시로, 이 도시들은 유럽의 역사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유럽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도시국가에서 첫 페이지를 열었고, 이후 중세 공간에서 하나 둘 세워진 도시들과 점과 점으로 연결되어 오늘의 유럽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유럽 여행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기본적으로 철학의 역사를 탐사하는 서양 철학사 책이다. 그러나 과거에서 현재로 흐르는 시간의 방향 대신 현대를 먼저 살펴본 뒤에 근대를 들여다보고, 그 다음에 고대와 중세를 살펴본다. 이는 역사 탐구의 표준 시간을 ‘근대’로 맞춘 것으로, 과학이 탄생하고 인간의 존엄성에 기초한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시작하는 출발점이 근대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유럽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근대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간의 순서를 뒤집어서 철학 여행을 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발견하기 위함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를 재확인하기 위해서다.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에 소개된 12도시는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12장면을 대변한다. 각각의 도시와 그때 그 시대를 반영해서 탄생한 철학 체계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1장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우리는 20세기 전반에 등장한 비엔나 학파와 그들의 과학적 세계관을 통해 ‘논리실증주의’를 접하게 된다. 이어서 2장 프랑스의 ‘파리’로 건너가면 20세기 후반에 등장해 과학적 세계관을 전복한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을 만날 수 있으며, 3장 ‘실재의 귀환’에서는 1, 2장에서 논한 절대주의와 상대주의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세계관 ‘리얼리즘’과 마주하게 된다. 1장~3장이 ‘현대 철학’에서 다루는 내용이라면, 4장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는 근대의 시작을 알린 15세기 르네상스를 통해 ‘르네상스 철학’을 접하게 된다. 5장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넘어가면 서양 근대 철학의 닻을 올린 데카르트와 스피노자의 ‘이성’을 빌려 ‘근대 합리주의 철학’을 배우며, 6장 영국의 ‘에든버러’에서는 세계의 기본 원리를 이성이 아니라 경험으로 상정한 로크ㆍ흄ㆍ애덤 스미스ㆍ뉴턴 등을 통해 ‘근대 경험주의 철학’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7장 지금은 러시아 땅 칼리닌그라드로 이름이 바뀐 ‘쾨니히스베르크’와 8장 독일의 ‘베를린’에서는 근대 철학을 완성한 ‘칸트 철학’과 근대를 벗어나는 탈근대를 논한 ‘헤겔 철학’을 통해 서로 다른 모습의 근대를 그리는 독일 관념론의 두 거장을 만나게 된다. 다음의 9장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에서는 자본주의 한복판에서 근대 기획서를 새롭게 쓴 ‘마르크스 철학’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10장 스위스의 ‘바젤’에서는 근대의 허구를 선언한 ‘니체 철학’의 궤적을 들여다볼 수 있다. 4장~10장까지 근대 철학을 살펴본 다음에는 고대 그리스와 중세 유럽으로 먼 시간 여행을 떠나, 11장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로 날아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증언을 통해 현재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철학’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12장 ‘로마로 가는 길’에서는 우리의 여행 공간을 확장해 오늘의 유럽이 만들어진 도시들을 차례로 추적하며 서양의 사고 틀을 만든 ‘중세 철학’을 살펴본다. 이처럼 이 책은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철학의 큰 흐름과 그때 그 흐름을 주도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서양 철학 2500년의 역사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이것은 철학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하는 ‘힘’과 ‘과정’으로서의 철학인 ‘동사로서의 철학’을 통해 철학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철학책이 출간되었다. 그 중에는 통사도 있고, 특정 시점이나 인물을 그린 부문사도 있으며, 핵심 테마를 집중 조명한 책들도 있다. 하지만 이렇듯 도시들을 가로지르고 시간을 넘나들며 생각의 틀을 바꿔 내는 독창적인 철학책은 일찍이 없었던 듯하다. 가슴을 크게 열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 든 다음, 상상력을 동반한 유쾌한 철학 여행을 떠나기를 바란다. 특 징 ― 도시로 떠나는 철학사 여행 이 책은 유럽의 도시를 통해 서양 철학의 흐름을 읽는다. 이런 접근법은 지금까지 나온 서양 철학사를 다룬 책들과는 다른 최초의 시도이며, 이 책이 지닌 체계상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서양 철학의 역사를 이처럼 도시 공간에서 조망하는 이유는 서양 철학을 박제된 유물로서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전통으로 읽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또 서양 철학의 전통이 생성되고 소멸된 곳이 우리에게 낯익은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낯설음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딱딱하고 생경한 철학 용어를 주워 담는 것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다. ―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철학의 역사 이 책의 출발점은 고대 그리스 철학이 아니라 현대 철학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우리가 최초로 만나는 철학자는 만물의 근원에 관심을 가진 그리스의 자연철학자 탈레스나 인간이 만든 노모스에서 보편적인 원리를 추구했던 소크라테스가 아니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고의 틀을 형성하고 있는 두 가지 흐름의 철학적 원리에서 출발한다. 20세기 전반 비엔나에서 절정에 오른 근대의 과학적 세계관과 20세기 후반 파리에서 강력하게 제기된 탈근대의 조건이 그것이다.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철학은 항상 ‘지금’ ‘여기’, 그리고 ‘우리’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20세기 비엔나에서 고대 아테네까지, 2500년의 서양 철학사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는 서양 철학 2500년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숲 속에 있는 가장 큰 고목을 절단한 다음 그 절단면의 나이테를 집중해서 살펴보듯이,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의 단면을 집중 조망하는 ‘단층면 해석법’을 시도했다. 20세기의 비엔나와 파리, 19세기 후반기의 런던과 바젤, 19세기 전반의 베를린, 18세기 계몽 시대의 쾨니히스베르크, 이성과 경험의 기획을 각각 꿈꾸었던 17세기의 암스테르담과 에든버러, 콰트로센토의 피렌체, 기원전 5세기의 아테네, 그리고 중세 천 년의 흐름을 로마로 가는 길로 압축해서 그 단면을 잘라낸 것이다. ― 동사로서의 철학에서 맛보는 즐거움 이 책에서는 서양 철학사 250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요약하지 않는다. 하나의 생각의 틀로서의 철학을 명사로서 체계화하지 않고, 그 생각의 틀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으며, 또 어떤 이유로 위기를 맞게 되었는가를 추적한다. 생각하는 도구로서의 철학, 곧 명사로서의 철학을 희생하고, 그 대신 생각하는 힘으로서의 철학, 곧 동사로서의 철학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집필했다.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는 동사로서의 철학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동사로서의 철학을 할 때 철학의 역사가 쉽고 생생하게, 그리고 즐겁게 전달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철학의 대중화라고 믿는다. ― 철학 다큐멘터리 같은 팽팽한 긴장 구도와 이완 이 책은 마치 방송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카메라의 앵글을 잡아가듯이, 각각의 장에 저마다 독립적인 질문을 하나씩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런 과정에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게 하는 힘은 그 질문이 우리에게 얼마나 와 닿느냐에 달려 있는데, 이 책은 그 같은 긴장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우리의 문제를 종으로 횡으로 재구성한다. 수학에서 과학, 언어에서 문화, 그리고 역사에서 종교까지, 철학에서 던지는 질문이 어떻게 다층적인 함의를 띠고 있는가를 계속 자극한다. 그래서 각 시대가 던지는 철학적 화두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는 문제에 어떻게 연결되고, 또 그 시대의 질문이 우리 시대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끊임없이 선으로 잇는다. 다른 한편 그 긴장이 현학적인 노름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때로는 철학의 급소를 단칼에 베기도 하고 때로는 엄숙한 말씀을 통쾌하게 뒤집기도 한다. ― 숨겨진 복선을 통한 철학적 균형 이 책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철학적 흐름을 집요하게 추적하지만, 그 흐름에 반대하는 흐름에도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는 데 있다. 근대 철학을 근대와 탈근대의 두 흐름으로, 중세와 고대 철학을 근대의 연속과 단절이라는 두 시각으로 읽는 것이 그것이다. 그것은 과학의 두 얼굴을 벗기는 비엔나 여행에서, 근대 프로젝트의 두 얼굴을 추적하는 파리 여행에서, 또 르네상스를 다빈치 코드와 미켈란젤로 코드로 나누는 피렌체 여행에서, 그리고 플라톤적 전통과 아리스토텔레스적 전통을 대비한 중세 철학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심지어는 합리주의 철학을 논하는 암스테르담에서도 데카르트의 길과 스피노자의 길을 비교하고, 경험주의 철학자 흄을 회의주의와 자연과학주의라는 정반대의 두 흐름으로 해석하는 데서도 그렇다. 또한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니체를 독립적으로 다루는 여행에서도 각각의 철학에 대항하는 ‘안으로부터의 반역’을 복선처럼 집어넣었다. 이처럼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는 상식을 통쾌하게 뒤집으면서도 결국은 상식으로 되돌아간다. 이는 철학사는 결론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항상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 본격 철학 여행을 떠나기 위한 사다리 이 책은 철학에 입문하는 청소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그러나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요약한 책이 아니라, 잘근잘근 씹는 철학하기, 곧 철학적 사고를 보여 주는 책이다. 그러므로 철학 고전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입문서로서 좋은 자격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서양 철학사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하는 독해법을 익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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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의 숲, 길을 열다
박일호 | 풀빛 | 2013-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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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의 숲, 길을 열다
박일호 | 풀빛 | 2013-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네이버 캐스트 ‘철학의 숲’ 두 번째 권 출간!
《철학의 숲, 길을 열다》는 서양의 고대에서 근대 전기의 철학자를 다룬 《철학의 숲, 길을 묻다》(2011년 출간)의 후속작으로, 네이버 캐스트 ‘철학의 숲'에 연재된 애덤 스미스부터 위르겐 하버마스까지 근현대 서양철학자 21명의 핵심 사상과 그들 간의 사상적 반목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특히 저자들은 철학 또는 학문의 분수령인 근현대기에 철학이 새롭게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새로이 걸어야 할 길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이 책을 서술했다. 본디 철학은 생각의 학문, 고민의 학문이다. 철학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이 발 딛고 서 있는 세계와 마주하며 자신들에게 제기된 문제를 탐구하고,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교환하고, 답변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과 세계를 바라봐야 할지 안내하는 길잡이가 된다. 이 책은 그 길잡이에 관한 책이며, 그들의 사상은 철학의 새로운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이다. 이 책을 읽으며 21명의 철학자에 대한 저자들의 상세하고 친절한 해설을 듣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철학에게 제시된 새로운 길을 이미 걷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을 걸으면서 자신만의 길을 스스로 열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철학의 숲, 길을 열다》는 우리가 그 길을 걷도록 이끄는 충실한 안내서이다. 백가쟁명의 시기, 저마다 다른 철학의 길을 조명하다! 네이버 캐스트 ‘철학의 숲'에 매주 근현대 서양철학자들에 관한 글이 게재될 때마다 강호의 철학도들은, 수 세기 전에 여러 철학자들이 백가쟁명을 펼쳤던 것을 재현이라도 하듯 게시판에 수만 개의 댓글을 쏟아내며 열띤 논쟁을 벌였다. 애초에 철학에는 정답이 없다. 토마스 쿤이 책 한 권에서 패러다임이라는 용어를 21가지 개념으로 사용했듯이, 철학자 대니얼 대넷이 수많은 비트겐슈타인이 있기에 열렬한 추종자를 만들었다 하듯이, 철학은 자신의 위치, 사상, 관심사, 관계 맺음 등의 다양한 기반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바라보고, 또 이해된다. 특히 세계가 폭발적으로 변혁의 길을 걷던 근대 이후 철학은 무수히 많은 학문의 길, 사유의 길을 열었다. 철학이 ‘만학의 제왕’이었던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대의 전반기에 우리는 ‘철학의 숲'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근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철학의 길을 바라봐야만 했다.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격변했던 근현대기에 수많은 철학자들은 저마다 제시한 질문과 서로가 자신의 입장에서 내린 응답을 하나씩 연결해 가며 철학이 걸어야 할 길이 어떻게 다양해지고 변화했는지를 묻고, 그러면서 철학이 가져야 할 본연의 문제를 탐구했다. 애덤 스미스? 찰스 다윈? 이들도 철학자라고? 이 책의 주인공인 21명의 철학자를 살펴보면 사람들 대부분은 다소 의아스러워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근대를 대표하는 철학자 꼽으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덕/윤리 교과서에서 주구장창 나오는 임마누엘 칸트나 게오르크 헤겔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여기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나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또는 마르틴 하이데거와 위르겐 하버마스와 같은 철학자를 더 꼽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들 이외에 애덤 스미스, 찰스 다윈, 카를, 마르크스, 막스 베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처럼 철학자라고 하기엔 선뜻 망설이게 되는, 일반적인 의미의 철학이 아닌 다른 학문을 연구한 인물까지 제시한다. 게다가 찰스 샌더스 퍼스, 고틀로프 프레게, 라위천 브라우어, 윌러드 콰인과 같은 일반인에겐 꽤나 생소한 인물까지 한데 아울렀다. 그 이유는 뭘까? 전작인 《철학의 숲, 길을 묻다》에서 다룬 고대부터 근대 전기까지에 철학은 ‘학문’의 또 다른 말이라 할 정도로 모든 학문을 포괄했다. 하지만 이 책의 무대인 근대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면 철학은 수학, 과학, 정치경제학, 사회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으로 본격적으로 분과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여러 분과 학문과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그것에 도움을 받으며 철학은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새로 바라보고, 또 열어야만 했다. 즉, ‘철학의 숲’에서 숲 밖을 바라보며 사유의 근원을 묻던 철학자들은, 이 시점에 이르러선 숲에서 나와 세계로 뻗은 여러 갈림길 중에서 어느 한 길을 택하고선 어디로 사유의 여정을 떠나야 할지 결정해야 했다. 시인과 촌장이 노래 <숲>에서 노래했듯, 철학의 숲에서 나와야 비로소 철학이라는 숲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철학의 숲에서 나와 저마다 다른 철학의 길을 걸었던 철학자의 눈으로 철학이라는 커다란 숲을 다시 조망하던 모습에 주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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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하는 김과장
태기석 | 도서출판 두리미디어 | 2010-10-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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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하는 김과장
태기석 | 도서출판 두리미디어 | 2010-10-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철학은 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생활 현장에서 성취한 철학적 사유의 색다른 깊이… “생존을 고민한다면 인생을 먼저 성찰하라” 학술분야 출판 대중화에 한 획을 긋는 직장인의 철학 지침서 주요 철학 사조·철학자들의 핵심 내용을 간추려 현실에 접목 현직 은행지점장이 쓴 철학대중서? 언뜻 생각할 때 전혀 어울리지 않은 조합의 책이 나왔다. 다른 분야도 아닌 그 어렵다는 철학분야에서 전문 연구자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 그것도 철학과는 영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은행지점장이…. “지금까지 내가 만난 현대인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대중들이 아니라 치열한 생존경쟁에 정신없이 휘둘리면서도 참된 삶에 대한 내적 고뇌와 갈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하여 지피지기의 자세로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철학을 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철학은 강단의 교수들이나, 철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현실과 밀접한 학문이라는 것, 또한 인간의 참된 삶을 위한 기준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매우 중요한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다.”(저자의 말) 저자인 태기석 씨에게 철학은 학문을 넘어 ‘참된 삶’을 위한 무기이자 지혜이다. 그는 청년 시절부터 수십 년간 고된 직장 생활 속에서도 새벽잠을 아끼며 철학서적을 독파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느낌이 들면서 그 생각들을 정리하고 독자들과 공감하기 위해 ‘용기 있게’ 낸 책(저자가 원고를 출판사에 전달하며 붙인 첫 제목은 ‘참된 삶을 위한 용기 있는 철학’이었다)이 바로 ≪철학하는 김과장≫이다. 저자의 이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흥미롭다. 그는 노동계 내부에서 가장 치열한 현안 고민이 있었던 1990년대 초중반에 6년간 은행 노조위원장과 전국민주금융연맹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노동운동을 경험한 저자의 철학적 사유는 현실과 더욱 접목되어 심도 있게 전개된다. “어떠한 권력이나 권위도 무의미하게 여기고 단지 삶의 의미와 진리를 향해 현실에 부딪히며 살아왔던 것 같다”는 저자의 말에는 이 같은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하루에 내가 깨어 있는 열여섯 시간 중 열한 시간이 노동을 위해 바쳐지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행복과 삶의 본래성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나의 행복을 위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렇게 자본이 원하는 자아로서 살아가는 비본래적인 삶은 아무리 많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기억에 남는 것이 거의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철학하는 김과장≫ 1부에서) ≪철학하는 김과장≫은 현실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수시로 부딪치는 다양한 ‘생존’의 문제에 근원적인 성찰거리를 던진다. 그의 철학적 사유가 현실과 접목한 색다른 깊이를 갖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물론 저자 스스로 직장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베이컨이나 로크 등 영국철학자들의 전통이었다. 그들은 교수나 직업철학자가 아니라 대법관과 외교관으로 현실에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는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중략)그래서 책상 위에서 하는 철학이 아니라 현장에서 현대자본주의의 현실에 직접 부딪혀가며 그 속에서 ‘어떻게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이 책에 담기로 했다.”(≪철학하는 김과장≫ 1부에서) 저자의 날카로운 철학적 현실 비판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일반적인 사례를 통해 빛을 더한다. 한 예로 직장인들은 회사 안에서 정신적 실체인 본래적 자아를 포기한 삶을 살다가 회사 밖으로 뛰쳐나오는 순간, 마치 숨을 참던 사람이 몰아서 숨을 토해내듯이 술과 TV, 오락, 스포츠에 몰입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푼다. 그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이러한 ‘숨 참기’의 본질은 빨리 이 고통스런 순간들이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현실 외면과 삶의 소멸작용이다. 그리고 이 숨을 참고 있는 순간 정신적 실체인 인간은 자기의식의 창문을 닫아놓는다. 저자는 이 ‘숨 참기’의 메커니즘을 놓치지 않고 철학적 분석으로 재구성한다. “자기의식이 작동을 중지하면 주체성으로서의 세계의식과 자기규정, 가치의식,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 등 정신의 나머지 속성들도 더불어 마비되기 때문에 인간은 무슨 일이라도 참을 수 있고, 역설적으로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 소외와 전쟁을 비롯한 인류의 수많은 불행의 근원이 실은 바로 여기에 있다.”(≪철학하는 김과장≫ 1부에서) ≪철학하는 김과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단순한 철학적 현실 비판을 넘어 변화를 모색한다. 여기에 한 시기를 풍미한 상대주의 철학에 대한 비판 등 철학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영향을 미쳐왔는지 등을 풀어낸 대목도 주목거리다. 삶 속에 밀착된 철학적 사유를 통해 잃어버린 인간의 본질을 발견한 뒤 현실 사회의 모순을 짚어보고, 자기계발서나 처세서에서는 알려주지 못하는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저자는 인간에게 객관적인 정신, 혹은 정신적 실체인 본래적 자아가 없는 한 그것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며 현대인들은 바로 그 점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같은 자각에 이르렀다면, 그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인간은 세계와의 관계를 통해서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존재’라는 ‘실존의 변증법’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핵심적인 문제로 ‘관계’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인간은 사물들과 이웃에 대한 지향성을 의식의 본질로 가지면서 그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며, 인간에게 관계가 없으면 자기 자신도 없으며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인간은 본래적인 자아로서 실존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실존의 핵심요소가 바로 세계와의 관계 개선에 있다는 것이다. 이어 ‘생명의 절대적 가치를 갖고 태어난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적한다.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무한책임이야말로 인간에게 궁극적인 것이므로 이러한 이해를 토대로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본질에 입각하여 사는 것이 모든 가치 있는 것의 근원.’ 저자가 제시하는 철학하는 삶의 무기이자 지혜의 고갱이다. 더불어 이러한 생명의 가치, 즉 미래에 자신의 죽음의 의식에 따른 생명의 희소성과 유한성에 대한 자각이야말로, 타인의 가치평가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 중에 유일하게 미래의 죽음을 현재 속에 선취하는 인간의 자기의식으로 인해 뒷받침되는 절대적 가치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인류역사에 관한 숨겨진 신화’를 소개하며 글을 맺는다. “인간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마침내 그들의 지혜로써 ‘인간의 행복을 위해 무한대의 물질이 필요한 것이 아니며 인간의 행복에 기여하는 절대적인 물질수준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 욕망의 노예를 탈피하고 다시 자신의 본질을 회복해가는 역사의 서막이었다. 신화의 결론은, 이제 우리가 행동으로 만들어 가야 할 몫이다.” (≪철학하는 김과장≫ 맺는 글에서)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해 자기계발서와 처세서를 뒤적이며 한숨 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김 과장’에게 ≪철학하는 김과장≫은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혜안을 선사한다. 철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지침을 가슴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덕목은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일찌감치 출판 선진국에서는 확산된 학술서 출간 주체의 대중화에도 한 획을 긋는 작업이라는 데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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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탈출에 관해서
엠마누엘 레비나스 | 지만지 | 2009-1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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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탈출에 관해서
엠마누엘 레비나스 | 지만지 | 2009-1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레비나스의 초기 사유와 이후의 사유 전반을 보여주는 중요한 책
[탈출에 관해서]는 레비나스 철학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우선 이 책에서 나타나는 존재로부터의 탈출, 그리고 존재의 동일성을 지닌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탈출은 [존재에서 존재자로]의 논의를 이미 선취하고 있다. 또한 이것은 후기 사유에서 적극적으로 개진되는 존재 사건 저편으로의 초월이라는 이념 또한 암시하고 있다. 레비나스의 철학 전체를 일종의 '∼로부터의 탈출의 철학'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 짧은 시론에서부터 그가 평생을 두고 펼친 투쟁, 즉 어떠한 계기로도 환원시킬 수 없는 타자를 존재의 동일성으로 환원시키려는 존재론적 제국주의와의 투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레비나스의 사유 전반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레비나스의 사유를 고찰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 역할을 해준다고 할 수 있다. 레비나스의 철학적 사유 방식의 특이성이 잘 드러나 있는 책 레비나스는 존재 문제를 술어의 문제나 존재자 가운데 있는 존재의 문제로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자의 순수한 존재 방식의 문제와 연결시켜 사유한다. 그의 제자 자크 롤랑이 하이데거와는 다른 의미의 '현 사실성의 해석학'이라고 일컬었던 것처럼, 인간 존재가 얼마나 존재에 단단히 매여 있으며, 숨이 막힐 정도로 억압되어 있는지를 그는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리하여 결국 존재에 매여 있는 존재의 구조 자체가 우리를 탈출로 유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탈출에 이를 수밖에 없는 상황과 진정한 탈출의 의미를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레비나스의 독특한 사유 방식을 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논리적인 분석보다는 레비나스의 번뜩이는 은유와 독창적인 현상학적 사유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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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파깨비의 엄청 간단한 서양 철학사
파깨비 | 상아기획 | 2013-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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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파깨비의 엄청 간단한 서양 철학사
파깨비 | 상아기획 | 2013-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서양 철학사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한 책. 기존의 어렵고 딱딱한 철학 강의에서 벗어나, 국내외의 다양한 시를 예로 들며 재미있고 감각적으로 서양철학사의 여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에서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헤겔 등에 관련된 다양한 철학 이야기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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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한국철학 스케치 1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풀빛 | 2013-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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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한국철학 스케치 1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풀빛 | 2013-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늘의 우리를 만든 한국 철학
“저 보리수나무에서 열매 하나를 따와 보아라.” “여기 따왔습니다.” “그것을 쪼개라.” “예, 쪼겠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씨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를 쪼개 보아라.” “쪼겠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총명한 아들아, 네가 볼 수 없는 이 미세한 것, 그 미세함으로 이루어진 이 큰 나무가 서 있는 것을 보아라.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그것이 있음을 믿어라.” 한국 철학이란 무엇이며, 지금 우리에게 한국 철학은 어떤 의미인가? 고대 인도 철학서 우파니샤드에서 진리를 찾는 아들과 그 아들에게 보리수나무의 씨앗으로 진리를 설명하려는 아버지의 대화는 이에 대한 대답을 대신한다. 지금의 우리가 한국 철학을 배우는 것이란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거슬러 보이지 않는 생명의 정수를 찾는 일과 다름없다. 왜 그럴까? 한국 철학은 우리 민족이 오랜 역사 속에서 자신들이 몸담고 살아온 자연 조건과 사회 상황에서의 경험들을 추상화하고 체계화해 낸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오랜 기간 동안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삶과 세계에 대한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해답을 찾으려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독자적인 사유 체계를 만들거나 외래 사상을 받아들여 자신들의 사상으로 다듬어 갔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한국 민족이 만들어 낸 보편적 사유 체계가 바로 한국의 철학 사상이다. 이렇게 볼 때 ‘한국 철학’이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전달한다. 첫 번째는 한국 철학이 우리 민족의 삶의 역사와 함께 한 우리 정신의 역사라는 것이다. 생각의 덩어리인 사상은 삶과 무관할 수 없고, 잘 짜여진 사상의 그물인 철학을 배운다는 것은 사상이 나오게 된 삶의 배경을 되짚는 작업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한국 철학을 아는 것은 우리 민족의 삶과 거기서 태어난 사상을 동시에 알게 되는 일이다. 두 번째는 한국 철학이 우리 정신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기에 현재의 나를 알려주고 앞으로의 나를 계획해 보도록 하는 판단의 근거가 된다는 점이다. 지금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인지, 세계 속의 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그 모든 질문의 답을 한국 철학이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 철학은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현대인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필수 과목인 셈이다. 우리 정신의 지도를 새롭게 그린 《한국 철학 스케치》 한국 철학의 의미를 알았다면 이제 한국 철학을 제대로 아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철학 스케치》는 한국 철학을 알기 위한 살아있는 나침반과 지도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먼저 이 책은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한국 철학의 핵심 사상이 형성되고 발전해 온 과정을 통사적으로 그리고 있다. 우선 ‘우리 문화 모든 것의 싹’인 단군 신화를 우리의 주체의식과 역사의식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어서 유교, 불교, 도교가 삼국 시대를 거쳐 고려와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생성되고 성장한 과정을 차례로 보여 준다. 삼국 시대가 유교, 불교, 도교가 각각 수용된 시기라면, 고려 시대는 유교에 비해 불교와 도교의 힘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 특징이다. 도교는 고려 창건 때부터 도참사상으로 자리 잡았고 곳곳에 도교의 신을 모시고 하늘에 제사 지내는 신전들이 있었을 만큼 그 중요도가 컸다. 불교는 의천과 지눌이 신라 시대 원효의 합침사상을 발전시켜 여러 분파로 갈라진 불교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고려가 도교와 불교의 시대라면 조선은 유교 국가였다. 고려 말에 송나라로부터 들어온 성리학이 조선 건국 이후 민생 교육과 통치의 수단으로 쓰이는 한편,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사상으로 발전되면서 성리학은 학문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화담 서경덕과 회재 이언적과 같은 성리학의 대문호들이 조선 시대에 배출되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 사회의 변동은 사상 분야에도 영향을 미쳐 성리학의 자리는 실학으로 교체되었다. 조선이 민생 안정과 외세 대항이라는 현실 문제에 부딪치자 학문의 실리적 성격에 대한 요구가 강해졌고, 이러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학문으로 실학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근대에 이으러 실학과 성리학은 각각 애국계몽사상과 위정척사사상으로 이어졌고, 유교?불교?도교의 이론을 종합한 동학사상 또한 근대의 주요 사상으로 자리 잡는다. 이처럼 한국 철학은 단군 신화의 고신도를 시작으로 유교, 불교, 도교가 세 축을 이루어 발전한 우리 사상의 총체다. 《한국철학 스케치》는 이와 같은 사상의 흐름을 순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한국 철학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히고 핵심 사상의 유기적 흐름을 선명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출간된 한국 철학에 대한 책들은 한국 철학 사상을 단편적이고 분절되게 소개해서 독자들이 우리 사상의 핵심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인물 혹은 사상의 단면을 한국 철학 전부로 이해하도록 하는 데 일조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어떤 하나의 사상이나 그 사상을 대표하는 인물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각각의 사상이 어떠한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고 소멸했는지 그 연결 고리를 찾는 일에 집중했다. 그럼으로써 우리 사상을 균형적이고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바로 이 점이 《한국철학 스케치》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철학 스케치》의 또 다른 장점은 어려운 것을 쉽게,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변화시킴으로써 내용과 형식에 모두 충실했다는 점이다. 이 책이 결코 짧지 않은 우리 사상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만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룰 경우 각 시대와 사상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권위 있는 여덟 명의 필자들이 수차례에 걸친 토론과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절충한 뒤에 각각 자신의 주 전공 분야를 나누어 서술했다. 이로써 이 책은 전문성과 통일성의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살려냈다. 여기에 청소년 이상의 일반인들이 이 책의 독자라는 것을 고려해 딱딱하고 전문적인 서술에서 과감히 벗어나 쉽고 친근한 이야기식의 서술 방식을 택했다. 어려운 철학적 개념어는 원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썼다. 또한 한국 철학 사상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도표로 보는 한국 철학의 흐름’과 ‘한국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실었다. 이와 함께 글의 흐름과 내용에 맞는 그림과 사진 자료를 덧붙여서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쉬운 서술과 흥미로운 도판으로 이루어진 《한국철학 스케치》는 딱딱하고 지루한 철학, 진부하고 재미없는 한국 철학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뜨릴 흥미롭고 친절한 한국 철학의 길잡이인 것이다. 《한국 철학 스케치》-오늘의 나를 찾고 내일의 나를 만들어 가는 진정한 힘! 글로 어떻게 표현하며 말로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까 영원하고도 끝이 없는 큰 도를 꿈결엔가 생시엔가 깨달았도다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동학사상을 깨달았을 때의 마음을 표현한 글이다. 영원하고도 끝이 없기에 글로도 말로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큰 도는, 과거의 역사로 배우고 있지만 현재와 미래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만들어질 한국 철학의 속성과 같다. 한국 철학은 과거의 것이 아니다. 과거의 것으로서 정체되고 고여 있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바라보고 관찰하는 대상으로 그치지 않는다. 한국 철학은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재의 우리가 또 미래의 우리 후손이 앞으로의 한국 철학을 만들어 가는 진정한 주체다. 이때 우리가 올곧은 사상을 갖을 수 있도록 정확하고 균형 잡힌 판단의 잣대가 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한국 철학인 것이다. 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우리의 옛 조상이 지금까지 쌓은 우리 정신의 사유 체계인 한국 철학이 미세한 먼지 같은 입자들이 모여 보리수나무로 자란 결과라 한다면, 《한국철학 스케치》로 한국 철학을 배우는 일은 보리수나무 열매에서 씨앗을 찾고 씨앗을 쪼개 먼지와 같이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한국철학 스케치》를 통해 우리는 오늘의 나를 찾고 내일의 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진정한 힘을 얻을 것이다. |
74 |
[인문] 한국철학 스케치 2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풀빛 | 2013-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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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한국철학 스케치 2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풀빛 | 2013-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오늘의 우리를 만든 한국 철학
“저 보리수나무에서 열매 하나를 따와 보아라.” “여기 따왔습니다.” “그것을 쪼개라.” “예, 쪼겠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씨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를 쪼개 보아라.” “쪼겠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총명한 아들아, 네가 볼 수 없는 이 미세한 것, 그 미세함으로 이루어진 이 큰 나무가 서 있는 것을 보아라.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그것이 있음을 믿어라.” 한국 철학이란 무엇이며, 지금 우리에게 한국 철학은 어떤 의미인가? 고대 인도 철학서 우파니샤드에서 진리를 찾는 아들과 그 아들에게 보리수나무의 씨앗으로 진리를 설명하려는 아버지의 대화는 이에 대한 대답을 대신한다. 지금의 우리가 한국 철학을 배우는 것이란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거슬러 보이지 않는 생명의 정수를 찾는 일과 다름없다. 왜 그럴까? 한국 철학은 우리 민족이 오랜 역사 속에서 자신들이 몸담고 살아온 자연 조건과 사회 상황에서의 경험들을 추상화하고 체계화해 낸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오랜 기간 동안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삶과 세계에 대한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해답을 찾으려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독자적인 사유 체계를 만들거나 외래 사상을 받아들여 자신들의 사상으로 다듬어 갔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한국 민족이 만들어 낸 보편적 사유 체계가 바로 한국의 철학 사상이다. 이렇게 볼 때 ‘한국 철학’이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전달한다. 첫 번째는 한국 철학이 우리 민족의 삶의 역사와 함께 한 우리 정신의 역사라는 것이다. 생각의 덩어리인 사상은 삶과 무관할 수 없고, 잘 짜여진 사상의 그물인 철학을 배운다는 것은 사상이 나오게 된 삶의 배경을 되짚는 작업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한국 철학을 아는 것은 우리 민족의 삶과 거기서 태어난 사상을 동시에 알게 되는 일이다. 두 번째는 한국 철학이 우리 정신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기에 현재의 나를 알려주고 앞으로의 나를 계획해 보도록 하는 판단의 근거가 된다는 점이다. 지금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인지, 세계 속의 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그 모든 질문의 답을 한국 철학이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 철학은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현대인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필수 과목인 셈이다. 우리 정신의 지도를 새롭게 그린 《한국 철학 스케치》 한국 철학의 의미를 알았다면 이제 한국 철학을 제대로 아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철학 스케치》는 한국 철학을 알기 위한 살아있는 나침반과 지도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먼저 이 책은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한국 철학의 핵심 사상이 형성되고 발전해 온 과정을 통사적으로 그리고 있다. 우선 ‘우리 문화 모든 것의 싹’인 단군 신화를 우리의 주체의식과 역사의식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어서 유교, 불교, 도교가 삼국 시대를 거쳐 고려와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생성되고 성장한 과정을 차례로 보여 준다. 삼국 시대가 유교, 불교, 도교가 각각 수용된 시기라면, 고려 시대는 유교에 비해 불교와 도교의 힘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 특징이다. 도교는 고려 창건 때부터 도참사상으로 자리 잡았고 곳곳에 도교의 신을 모시고 하늘에 제사 지내는 신전들이 있었을 만큼 그 중요도가 컸다. 불교는 의천과 지눌이 신라 시대 원효의 합침사상을 발전시켜 여러 분파로 갈라진 불교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고려가 도교와 불교의 시대라면 조선은 유교 국가였다. 고려 말에 송나라로부터 들어온 성리학이 조선 건국 이후 민생 교육과 통치의 수단으로 쓰이는 한편,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사상으로 발전되면서 성리학은 학문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화담 서경덕과 회재 이언적과 같은 성리학의 대문호들이 조선 시대에 배출되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 사회의 변동은 사상 분야에도 영향을 미쳐 성리학의 자리는 실학으로 교체되었다. 조선이 민생 안정과 외세 대항이라는 현실 문제에 부딪치자 학문의 실리적 성격에 대한 요구가 강해졌고, 이러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학문으로 실학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근대에 이으러 실학과 성리학은 각각 애국계몽사상과 위정척사사상으로 이어졌고, 유교?불교?도교의 이론을 종합한 동학사상 또한 근대의 주요 사상으로 자리 잡는다. 이처럼 한국 철학은 단군 신화의 고신도를 시작으로 유교, 불교, 도교가 세 축을 이루어 발전한 우리 사상의 총체다. 《한국철학 스케치》는 이와 같은 사상의 흐름을 순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한국 철학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히고 핵심 사상의 유기적 흐름을 선명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출간된 한국 철학에 대한 책들은 한국 철학 사상을 단편적이고 분절되게 소개해서 독자들이 우리 사상의 핵심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인물 혹은 사상의 단면을 한국 철학 전부로 이해하도록 하는 데 일조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어떤 하나의 사상이나 그 사상을 대표하는 인물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각각의 사상이 어떠한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고 소멸했는지 그 연결 고리를 찾는 일에 집중했다. 그럼으로써 우리 사상을 균형적이고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바로 이 점이 《한국철학 스케치》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철학 스케치》의 또 다른 장점은 어려운 것을 쉽게,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변화시킴으로써 내용과 형식에 모두 충실했다는 점이다. 이 책이 결코 짧지 않은 우리 사상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만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룰 경우 각 시대와 사상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권위 있는 여덟 명의 필자들이 수차례에 걸친 토론과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절충한 뒤에 각각 자신의 주 전공 분야를 나누어 서술했다. 이로써 이 책은 전문성과 통일성의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살려냈다. 여기에 청소년 이상의 일반인들이 이 책의 독자라는 것을 고려해 딱딱하고 전문적인 서술에서 과감히 벗어나 쉽고 친근한 이야기식의 서술 방식을 택했다. 어려운 철학적 개념어는 원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썼다. 또한 한국 철학 사상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도표로 보는 한국 철학의 흐름’과 ‘한국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실었다. 이와 함께 글의 흐름과 내용에 맞는 그림과 사진 자료를 덧붙여서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쉬운 서술과 흥미로운 도판으로 이루어진 《한국철학 스케치》는 딱딱하고 지루한 철학, 진부하고 재미없는 한국 철학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뜨릴 흥미롭고 친절한 한국 철학의 길잡이인 것이다. 《한국 철학 스케치》-오늘의 나를 찾고 내일의 나를 만들어 가는 진정한 힘! 글로 어떻게 표현하며 말로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까 영원하고도 끝이 없는 큰 도를 꿈결엔가 생시엔가 깨달았도다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동학사상을 깨달았을 때의 마음을 표현한 글이다. 영원하고도 끝이 없기에 글로도 말로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큰 도는, 과거의 역사로 배우고 있지만 현재와 미래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만들어질 한국 철학의 속성과 같다. 한국 철학은 과거의 것이 아니다. 과거의 것으로서 정체되고 고여 있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바라보고 관찰하는 대상으로 그치지 않는다. 한국 철학은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재의 우리가 또 미래의 우리 후손이 앞으로의 한국 철학을 만들어 가는 진정한 주체다. 이때 우리가 올곧은 사상을 갖을 수 있도록 정확하고 균형 잡힌 판단의 잣대가 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한국 철학인 것이다. 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우리의 옛 조상이 지금까지 쌓은 우리 정신의 사유 체계인 한국 철학이 미세한 먼지 같은 입자들이 모여 보리수나무로 자란 결과라 한다면, 《한국철학 스케치》로 한국 철학을 배우는 일은 보리수나무 열매에서 씨앗을 찾고 씨앗을 쪼개 먼지와 같이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한국철학 스케치》를 통해 우리는 오늘의 나를 찾고 내일의 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진정한 힘을 얻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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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해석학의 탄생
빌헬름 딜타이 | 지만지 | 2009-10-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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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해석학의 탄생
빌헬름 딜타이 | 지만지 | 2009-10-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딜타이는 이 책에서 ‘문서로 기록된 유품에 대한 해석의 기술’로서의 해석학의 본질과, 슐라이어마허와 같은 초창기 학문적 해석학의 흔적을 자세히 추적함으로써 정신과학의 방법으로서 해석학의 정립 과정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해석학에 대한 분명한 정의를 내린 후, 해석학이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선 굵은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의 『전집(Gesa- mmelte Schriften)』 제V권 『삶의 철학 입문(Einleitung in die Philosophie des Lebens)』제1부 「정신과학의 정초에 관한 논문집(Abhandlungen der Grundlegung der Geisteswissen- schaften)」(Stuttgart: B. G. Teubner; Goettingen: Vandeno- eck & Ruprecht, 1957; 1961) 중 「해석학의 탄생(Die Entste- hung der Hermeneutik)」(1900)과 마르틴 레데커(Martin Redecker)가 간행한 그의 『전집(Gesammelte Schriften)』제XIV권 『슐라이어마허의 삶(Leben Schleiermachers)』제2부 「철학과 신학으로서 슐라이어마허의 체계(Schleierma- chers System als Philosophie und Theologie)」(Goettingen: Vandenoeck & Ruprecht, 1966) 중 「일반 해석학(Allgemei- ne Hermeneutik)」에 해당되는 691∼726쪽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책은 딜타이 『전집(Gesammelte Schriften)』 중에서 해석학의 탄생과 관련된 부분을 발췌·번역한 것이다. 각기 다른 세 개의 번역문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적 사유는 어떤 과정을 거쳐 근대에 ‘보편적 해석학’이 정립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단연 중심인물로 거론되는 사람이 슐라이어마허이다. 딜타이는 그를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로 그리고 고전어의 대가로 존경과 흠모를 아끼지 않았다. 해석학의 역사에서 특히 슐라이어마허의 보편적 해석학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전의 신학적 해석학이나 문헌학적 해석학과 같은 해석학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좀 더 보편적인 지반에서 해석과 이해의 문제를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 필로,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루터에 이르기까지 성서 해석학의 방법으로 널리 활용되었던 비유적인 해석 방식에 슐라이어마허는 회의를 품게 되었다. 비유적 해석은 텍스트의 본래적 의미 이외에 비본래적 의미를 받아들이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는 것이다. 만인을 위해 쓰인 성서를 더 이상 신앙과 은총이 아니라 문법적이고 심리적으로 해석할 필요성을 절감한 슐라이어마허는 이전의 전통과 동시대인들과의 활발한 지적 교류를 통하여 해석학과 비판의 체계를 수립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