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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현명한 결정을 위한 "주역 판단"
김정오 | 팅클라기산 | 2013-10-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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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현명한 결정을 위한 "주역 판단"
김정오 | 팅클라기산 | 2013-10-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현명한 결정을 위한 주역 판단
초행길에, 양 쪽으로 갈라진 삼거리에 도착하면 어느 길을 선택해야 좋을지 망서리게 된다. 이럴 때 처해진 주변 상황의 음양 이치를 따져 미래의 변화와 방향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주역 판단"은 현명한 결정을 도와줄 것이다. 주역의 십익중의 상전(象傳)에는 "이럴 때 군자는 이렇게 이렇게 하라" 는 공자 말씀이 들어 있다. 예를 들면 서술로 만들어진 괘가 "손(損)" 이라면, 상전(象傳)에는 "군자는 자신의 분노를 억제해야 하며, 욕구를 자제해야 한다"라는 공자 말씀이 들어 있다. 이처럼 주역에는 오늘의 괘상이 비록 흉운이라도 이것을 길운으로 바꿀 수 있는 처세술을 가르쳐 주고 있으며 바로 여기에 주역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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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공자전
바오펑산 | 나무의철학 | 2013-08-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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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공자전
바오펑산 | 나무의철학 | 2013-08-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공자가 직접 강의하는 《논어》다!”
중국 최고의 인문학자가 20년 연구 끝에 복원한 공자의 통찰 깊은 언행록 “이 책은 공자가 직접 강의하는 《논어》다! 중국 최고의 인문학자가 20년 연구 끝에 복원한 공자의 통찰 깊은 언행록 사마천은 《사기(史記)》를 통해 “천하에 군왕에서 현인까지 많은 사람이 있었건만 생시에 아무리 영화로웠던들 죽으면 다 끝이었다. 오직 공자만이 죽었어도 대대로 전해오면서 학자들의 종주(宗主)로 숭앙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는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의 “위대한 인물은 역사에 계속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단지 보이지 않을 뿐”이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그렇다면 왜 공자는 탄생한 지 2,5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사유되며 살아 있는 것일까? 중국을 대표하는 인문학자이자 공자 권위자인 상하이 카이팡 대학의 바오펑산 교수는 신간 《공자전(孔子傳)》을 통해 그 이유를 밝혀냈다. 《공자전》은 저자의 20년 연구 끝에 탄생한 필생의 역작으로 ‘《논어(論語)》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인간 공자’의 면면을 복원해낸 책이다. 여기에는 공자의 생애와 환경, 사상, 인격 등이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담겨 있어 중국 현지에서 “공자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지식과 가치관을 담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공자라는 인물의 삶과 당시의 시대 상황, 관련 인물들의 숨결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해 인간 공자의 희로애락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공자가 시공을 초월해 아직까지 유의미한 철학자로 존재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발견된 공자의 성적도(聖迹圖, 공자의 생애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 중 가장 오래된 <장해공자성적도(張楷孔子聖迹圖)>가 최초로 수록되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공자전》은 공자의 위대함이 그의 어록이나 길러진 제자들 즉, 그가 남긴 유산에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 삶 자체가 그대로 고전이 되어버린 ‘인간 공자가 가진 힘’이 그를 좋은 스승이자 학자, 가슴 가득 이상을 품은 정치가이자 천추에 길이 남을 사상가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공자의 치열했던 생의 모든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공자전》은 독자들의 삶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끄는 탁월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옛것을 알고 새로운 것을 터득한 사람은 두려울 것이 없다!” 인간 공자가 남긴 위대한 ‘삶의 통찰력’을 담은 책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에 예를 알아 스스로 섰다. 40세에 더 이상 미혹되지 않았으며 50세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 60세에 무슨 소리를 듣든 거슬리지 않았고 70세에 마음먹은 대로 해도 규범에 어긋남이 없었다. 공자는 《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 역사상 가장 짧은 자서전을 남겼다. 단 여섯 줄의 문장으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함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완전한 인간의 생애’를 제시한 것이다. 어린 나이에는 배움에 힘쓰고 성장 후 자립해서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인격을 갖추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발견하고, 마음먹은 대로 살아도 세상의 이치에서 어긋남이 없는 경지를 사람의 나이와 결부시켰다. 마치 흘러가는 강물이 언젠가 거대한 바다를 만나듯 인간의 육체적 ? 정신적 성장 방향을 핵심적이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했다. 이 같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야말로 공자가 중국 문화의 시조이자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라 불리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2,500년 동안 잊히지 않은 이름이었던 공자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록과 일화만으로 과연 공자와 그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볼 수 있을까? 《공자전》은 20년 동안 공자를 연구해온 중국의 대표 지식인 바오펑산 교수가 전하는 공자의 생애를 담은 책이다. 저자가 발견한 공자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하게 자라 다른 귀족들과 달리“천한 일을 잘하던” 가련한 소년이었다. 그러나 고단함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15세 때 학문에 뜻을 두며” 나아갈 방향을 전했다. 소년은 훗날 “가르치는 데 피곤하지 않고 학문하는 데 염증을 느끼지 않는” 진정한 스승이자 성인(聖人)이 되었다. 나아가 천하의 인재들이라 불렸던 3천 제자를 키워내 한 민족의 문화를 창조하고 전승했으며 지켜야 할 가치를 생산했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명예와 사회적 지휘를 가진 영광의 순간이 있었던 반면 고난을 겪었을 때에는 사람들로부터 “상갓집 개와 같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공자는 변화무쌍한 세상의 평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인간답게 사는 법’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소신과 신념대로 살아왔다. 과연 공자의 생을 한결같이 이끈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시공을 초월하는 영원한 가치를 그에게 부여했을까? 공자에게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은 어떤 의미였을까? 저자는《공자전》 곳곳에서 독자들에게 공자의 삶과 더불어 스스로를 반추해볼 수 있는 화두를 제시한다. 역사에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비슷한 상황들이 반복해서 존재한다. 오늘날 세계는 공자가 살던 당시처럼 여전히 사회 ? 문화는 변화 가운데 있으며 새로운 가치관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전통과 옛 현인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공자전》을 통해 젊고 열정적인 공자, 늙고 쇠약해진 공자가 전하는 인생의 높고 깊은 경지는 여전히 우리에게 벼락 같은 울림을 전한다. 공자는 일찍이 강을 보며“흐르는 것들은 모두 이와 같구나”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역사의 강 저편에서 자상하고 현명한 노인은 언제나 온화한 미소를 띤 채 독자들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또한 그의 가슴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늘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은 두려워할 만하다. 어찌 뒤에 오는 사람이 지금의 우리만 못 하겠는가?” 공자는 조화로운 세계와 아름다운 미래가 모두 자신보다 뒤에 오는 사람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굳게 믿었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공자성적도」 중국 반환 후 최초 공개! 《공자전》의 또 다른 성취 중 하나는 현재까지 발견된 성적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장해공자성적도(張楷孔子聖迹圖)〉를 함께 수록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장해란, 명나라의 저명한 학자 이름으로 《명사(明史)》에 따르면 문장이 좋고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산둥성 문물감정위원회의 감정 결과 그의 작품들은 명나라 정통(正統) 9년(1444년) 장해가 직접 그린 원본으로 판명됐다. 〈장해공자성적도〉는 주로 《사기·공자세가》 등 문헌에 나온 공자의 행적을 뽑아 그린 것으로, 모든 그림에 글을 써넣었고 찬시(贊詩) 형식의 도움말이 있다. 그림은 매우 정밀하며 장해 특유의 유장한 선 처리는 ‘정신을 전달하는 것〔傳神〕’을 목적으로 하는 동양의 전통 화법이 지닌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 그림들은 공개되기까지 긴 세월 동안 여러 나라를 떠돌다 후일 일본에서 그 유래를 아는 사람이 구매해 2012년 공자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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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머리는 손자처럼 가슴은 공자처럼
신동준 | 생각정원 | 2013-12-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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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머리는 손자처럼 가슴은 공자처럼
신동준 | 생각정원 | 2013-12-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시대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당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
탁월한 고전연구가이자 날카로운 역사문화평론가 신동준의 고전 독설 시대를 어떻게 통찰할 것인가? 여기 동시대를 살며 같은 스승을 모셨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두 인물이 있다. 공자가 자신의 사상적 후계자로 간주했고 장자가 사상적 스승으로 삼았던 안연. 그는 왜 안빈낙도의 삶을 선택했을까? 자신이 처한 시대가 도가 통하지 않는 시대라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자의 가장 총명했던 제자 자공. 부를 쌓으면서 동시에 학행과 덕행의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인물로, 여러 제후들과 널리 교제했다. 그는 왜 유상儒商의 길을 선택했을까? 자공은 당시를 도가 어느 정도 통하는 시대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동시대를 살았던 두 사람의 선택은 이처럼 서로 달랐다. 어느 쪽이 타당할까? 정답은 없다.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기 나름이다. 공자는 자공의 입장에 서 있었다. 공자는 수기치인修己治人에는 뛰어났으나 현실의 삶에 무능했던 안연보다 천하를 누비고 제후들과 대등한 예를 나누며 치국평천하를 위해 재능을 아끼지 않았던 자공을 칭송했다. 공자가 직시한 춘추시대는 통계로만 1,211회나 전쟁이 빚어졌던 명백한 혼돈의 시대였다. 수기치인을 실천하기에는 벼랑 끝 인간들의 ‘속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난세였다. 그런 만큼 공자는 난세의 제왕학으로서 자신의 사상을 펼쳤던 지식인으로 평가돼야 한다는 것이 고전연구가이자 역사문화평론가로 활발하게 활약하는 신동준 소장의 해석이다. 나아가 그는 오늘을 제자백가 사상이 완성됐던 춘추전국시대에 버금가는 난세라고 말한다. 이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지혜뿐 아니라 지략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고 역설한다. 동양 최고의 지혜가 응축된 《논어》와 세기의 지략서인 《손자병법》을 한 권으로 융합한 책 《머리는 손자처럼 가슴은 공자처럼》을 펴낸 이유다. 21세기 승자의 필수 덕목, 공자의 지혜와 손자의 지략을 융합하라! ‘인仁의 경영’ 주장하는 짐 굿나잇 새스SAS 인스티튜트 회장을 주목하라 “중국은 잠자는 사자다.” 나폴레옹은 《손자병법》을 읽고 고대 중국의 병도에 깊은 감명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실제 전투에서 《손자병법》의 전략전술을 적용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손자병법》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과 함께 동서고금 최고의 전술전략서로 인정받은 지 오래다. 오늘날 미국 육군사관학교가 학과목의 하나로 《손자병법》을 가르치고, 하버드대학교가 MBA 과정을 개설하면서 베이징대학교 MBA 과정보다 빨리 《손자병법》을 주요 텍스트로 선택한 게 그 증거다. 21세기 현재까지도 그 가치를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공자가 가세했다. 세계경제위기 이후 G2로 급부상하며 존재감을 드높인 중국이 이제 문화의 기치를 내세우고 ‘한류漢流’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 첨병에 공자학원이 있다. 확산?육성 속도가 매우 빠르다. 2004년 말 메릴랜드대학교가 미국 최초로 공자학원을 개설한 이래 현재 영국, 캐나다, 호주 등 112개국에 약 1,000곳이 설립됐다. 중국 정부는 매년 20억 위안(약 3,600억 원) 이상 투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은 부차적인 문제다. 21세기 스마트혁명 시대에 전개되고 있는 ‘공자 신드롬’ 현상은 새로운 해석을 요한다. 명백한 사실은 오늘날 동양의 무武를 대표하는 손자와 문文을 상징하는 공자가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철(鐵)의 경영’을 주장한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 회장의 시대가 저물고, ‘인仁의 경영’을 강조하는 짐 굿나잇 새스SAS 인스티튜트 회장이 새로운 경영전략의 성공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머리는 손자처럼 가슴은 공자처럼》에서 고전연구가 신동준 소장은 위 현상들을 시대의 요구인 ‘융합’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이른바 문무겸전文武兼全이다. 불안과 불황의 시대,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공자의 넓게 내다보는 안목과 손자의 깊이 파고드는 통찰로 무장하라! 《논어》와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문무겸전의 자기경영법 춘추시대는 인류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드문 야만과 살육의 시대였다. 공자는 살아남아 승리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던 시대를 직접 살고 통찰해낸 지식인이다. 격동하는 세상의 흐름과 극한의 상황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치열하게 탐구해 ‘난세의 제왕학’으로서 공자사상을 완성했다. 동서고금 최고의 전략전술서로 평가받는 《손자병법》.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이기는 전략이 아닌 인간학의 정수로서 최고의 병도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전쟁 없는 삶임을 강조한다. 전쟁의 본질을 간파했던 손자는 민심을 어지럽힐뿐더러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상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치세의 붓을 상징하는 《논어》와 난세의 칼을 대표하는 《손자병법》. 흔히 두 고전은 서로 대립된 개념이며, 병립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둘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병도兵道다. 공자, 손자를 비롯해 조조, 마오쩌둥, 나폴레옹 등 이 핵심을 간파했던 인물들만이 난세를 평정하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었다. 《손자병법》의 다양한 전략전술에는 공자사상을 관통하는 핵심인 ‘인仁’이 전제돼 있고, 공자는 손무의 신전론愼戰論을 지지했다. 신동준 소장은 《머리는 손자처럼 가슴은 공자처럼》에서 제자백가 사상의 계보를 추적하고 역사 속에서 구현된 사례들을 풍부하게 인용해 두 고전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음을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읽는, 문무겸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이것이 시대의 요구인 ‘융합’의 한 단계라고 말한다. 나아가 공자의 지혜와 손자의 지략을 융합한 다음에는, 자기만의 새로운 지혜를 발견해내길 주문한다. 이 책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치국평천하’ 역설한 유가는 어떻게 ‘수기치인’ 앞세운 유교가 됐을까? 맹자에서부터 성리학자까지, 공자사상 왜곡사 추적 신동준 소장은 《머리는 손자처럼 가슴은 공자처럼》에서 제자백가 사상의 흐름을 추적하고 역사 속 주요 사례들을 인용하여 그 동안 왜곡돼온 공자사상을 바로잡는 일에 공을 들였다. 예부터 전쟁에 관한 공자의 견해를 둘러싸고 많은 오해가 있었다. 그 시작은 맹자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후대의 성리학자들은 공자가 맹자와 마찬가지로 반전론反戰論의 입장에 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장에서조차 인仁을 내세워 싸우기를 포기해 비웃음을 샀던 대표적인 인물 송양공을 춘추5패에 포함한 것은 공자가 아니라 맹자였다. 맹자는 사상 최초로 패업을 이룬 관중管仲을 폄하하는 언급을 했지만 공자는 관중의 패업을 극찬했고, 기본적으로 손무의 손을 들어주며 신전론을 지지했다. 반면 맹자는 적의 무자비한 침공 앞에서조차 덕으로 감복시켜야 한다는 반전론을, 묵자는 전쟁 자체를 아예 인정하지 않는 비전론을 주장했다. 무武 자는 창 과戈 자와 그칠 지止 자가 한데 어우러진 글자다. 공자는 무사 집안에서 태어난 까닭에 무예에도 뛰어났다. 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싸움을 멈추게 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격변하는 세상의 흐름과 극한의 상황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치열하게 탐구한 이유다. 그 결과 공자는 난세의 평정을 위한 여러 덕목과 치국평천하의 정수를 정리한 ‘난세의 제왕학’을 정립할 수 있었다고 신동준 소장은 주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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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묵자 -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임건순 | 시대의창 | 2013-1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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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묵자 -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임건순 | 시대의창 | 2013-1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 권으로 읽는, 쉬운 《묵자》
우리에게 묵자는 아직 낯선 사상가다. 묵자의 가르침이 담긴 책 《묵자墨子》 원문을 번역하고 해설한 책은 이미 여러 권 나와 있지만 중국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는 쉽지 않다. 신영복 선생의 《강의》를 비롯해 중국 고전을 개괄하는 책들에서도 한 꼭지씩 묵자를 다루긴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맛보기에 불과하다. 이 책, 《묵자―공자를 딛고 일어선 사상가》는 중국철학이나 고전을 잘 모르는 사람도 묵자 사상의 정수를 이해하고 그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눈앞에서 강의하듯이 입말체로 쉽게 풀어 쓴 교양서다. 《묵자》 원전은 한나라 때까지 71편이 전해졌다고 하나 현전하는 것은 53편이다. 《묵자》의 핵심은 ‘묵자 10론’, 곧 겸애(兼愛), 비명(非命), 비공(非攻), 상현(尙賢), 상동(尙同), 천지(天志), 명귀(明鬼), 절용(節用), 절장(節葬), 비악(非樂)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묵자 10론’을 구성하는 《묵자》 원문의 중요한 대목들을 쉬운 번역문으로 술술 읽어나가면서 묵자는 어떤 사람인지, 묵가(墨家)는 어떤 집단인지, 그들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과 맥락, 후대의 분열과 변질, 중국 사상사에 차지하는 의미, 그리고 오늘날의 현실까지 깜짝 놀랄 만큼 갈파하는 묵자의 가르침을 설명한다. 2000년 만의 복권 중국에서 다양한 사유가 활짝 꽃피었던 때는 선진(先秦) 시대의 막바지, 곧 전국 시대(서기전 403~서기후 221년)였다. 당시 묵자 학파(묵가)의 사상은 공자의 유가와 함께 양대 현학(顯學)으로 손꼽힐 만큼 널리 지지를 받았다. 한비자는 “오늘날 이름 높은 학파는 유가와 묵가다”라고 말했다. 맹자가 “양주(楊朱)와 묵적(墨翟, 묵자의 본명)의 소리가 천하에 가득하다”고 경계했을 만큼 대중적 인기도 높았다. 그러나 진 제국의 통일 이후 묵가는 제국에 위협이 되는 불온한 사상으로서 땅에 묻히고 불태워지며 잊혀갔다. 진의 뒤를 이은 한 제국 때부터는 유학이 중국의 사상계를 제패하고 보수화의 길을 걸으며, 마치 기독교가 사상계를 제패했던 유럽의 중세처럼 암흑기가 이어졌다. 그러다 19세기 후반, 청나라 말엽에 필원(畢沅)과 손이양(孫?讓)이라는 학자가 《묵자》 원문에 주석을 달고 정리하면서 묵가가 새로이 근대의 조명을 받게 된 것을 ‘2000년 만의 복권’이라고 한다. ‘묵’의 무리 묵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2300~2500년 전, 보편 복지(겸애)와 침략전쟁 반대(비공), 의로운 정치(의정義政)를 주장하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천지天志)이라 말하면서, 그 뜻을 펼치고자 앉은자리가 따뜻해질 새 없이 동분서주했던 사상가이자 조직가이며 활동가다. 그의 생몰년은 정확하지 않고, 다만 공자 이후, 맹자 이전 사람임은 분명하다. 묵자는 천한 계층인 공인 출신 지식인으로 추측되며,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학파인 묵자 무리, 곧 묵가도 공인?장인과 무사들로 이루어졌다. 묵가는 결속력이 매우 강력한 집단으로서, 제자를 양성하고 당시의 여러 제후와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사상을 설득하러 다니는 한편 강대국의 침략을 당할 위기에 놓인 약소국을 위해 성곽을 방어하고, 방어를 위한 각종 무기와 설비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묵가는 책과 문헌을 정리하는 설서(說書), 수공업 기능과 군사 기술을 익혀 몸으로 일하는 종사(從事), 사상 전파를 위한 논증과 언변을 갈고닦는 담변(談辯), 이렇게 세 가지 전공별로 전문가를 양성하여, 분업과 협업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역사상 보기 드문, 체계적인 결사체였다. 2000여 년 전, 너무 일찍 근대를 지향했던 묵자 일본의 동양철학자인 와타나베 다카시(渡邊卓)가 “고대에 너무 일찍 근대를 지향했으며 그 때문에 절멸했고, 역시 그 때문에 오늘의 우리에게 다시금 상기되는 사상 집단”이라고 한 것처럼, 가족 윤리를 우선시하고 군주의 덕목을 중시했던 당대의 다른 학파와 달리 혈연 공동체의 울타리를 넘어선 보편적 윤리와 합리적 사회 질서를 주창했던 묵가는 동양철학의 역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묵자》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면서 이런저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씨름하는 우리에게도 가치 있는 실마리를 던져준다. ‘갑’이 은혜로워야 한다는 공자, 합리적으로 ‘을’의 이익을 주장한 묵자 1. 천하를 두루 사랑하여 만민을 이롭게 하는 하느님 묵자는 ‘신령의 일은 모른다’며 종교성과는 거리를 두었던 공자와 달리, 신을 섬길 것을 중시했다. 묵자가 말하는 ‘하느님’은, 사람이 재물을 바치며 복을 빌면 복을 내려주거나 사람에게 꼼짝 못할 ‘천명(天命)’을 내려 그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존재가 아니다. 묵자의 하느님은 마치 햇빛과 같이 모든 생명을 조화롭게 사랑하는 존재로, 그 뜻을 인간에게 강제하지 않고 다만 합당한 상과 벌을 내리기에 인간 스스로가 그 뜻을 따라야 한다. 마치 현대 신학에서 이야기하는 신의 개념 같다. 하늘이 인민을 깊이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근거가 여기 있다. 하늘은 해와 달, 별들을 내보내 길을 밝혀주고, 춘하추동 사철을 마련하여 질서를 삼았으며,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을 내려 오곡과 삼을 자라게 하여 사람들이 이용하게 했다. …… 또 인민의 선악을 감시하고, 왕과 제후의 자리를 정하여 어진 자에게 상을 주고 난폭한 자를 벌주게 하며, 쇠와 나무와 새와 짐승을 내리고 오곡과 삼을 가꾸도록 하여 인민들이 먹고 입을 재물을 만들게 했다. 이 모든 것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묵자》 <천지天志 중中> 편, 본문 514쪽 크고 작은 나라를 막론하고 모두 하늘의 고을이며, 나이가 많고 적고 귀하고 천하고를 막론하고 모두 하늘의 신하다. ―《묵자》 <법의法儀> 편, 본문 316쪽 2. 구체적인 겸애, 반전(反戰) 사람을 다스릴 만한 자(군자君子)와 다스림을 받아 마땅한 자(소인小人)로 나누어 생각하며, 차별적인 신분 질서가 당연히 여겨지던 시대에, 묵자는 이렇게 (현대적으로 표현하면) 하느님 앞의 평등을 선언한다. 내 나라도 너의 나라도 모두 하늘의 고을인데 왜 하늘의 고을끼리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가? 신분이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이든 모두 하늘의 신하인데 누구는 입이고 누구는 주둥이인가? 남의 개나 닭이나 돼지를 훔친 자의 잘못은 남의 과수원에서 복숭아나 자두를 훔친 것보다 더 심하다.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남을 해친 정도가 더 크기 때문이다. 남을 해친 정도가 클수록 그 어질지 못함도 더 심하고 그 죄도 더욱 크다. ……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그의 옷을 빼앗고, 그의 창이나 칼을 훔친 자의 잘못은 남의 마구간에 들어가 말이나 소를 훔친 것보다 더 심하다.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남을 해친 정도가 더 크기 때문이다. 남을 해친 정도가 더 크면 어질지 못함도 더 심하고 죄도 더욱 크다. 이와 같은 죄에 대해서 천하의 군자들은 모두 알고 비난하면서 불의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 더 큰 불의를 저지르며 남의 나라를 침공하는 것을 보고서는 불의라고 할 줄 모르고, 그를 좇아 칭송하면서 의義라고 말한다. ―《묵자》 <비공非攻 상上> 편, 본문 422~423쪽 3. 묵자는 성악론자 묵가가 활동했던 전국 시대는 말 그대로 ‘전쟁의 시대’, 중원 천하의 모든 나라가 모든 나라를 상대로 싸우며 정복하고 정복당하던 시대였다. 그 전의 춘추 시대에는 전쟁을 하더라도 백성들은 주로 생업에 종사하고 지배층과 귀족들만 전차와 부하들을 이끌고 전쟁에 나갔다면, 전국 시대에는 일반 백성까지 모두 투입되어 대규모 보병전을 치렀다. 춘추 시대에는 서로 명분의 우위나 힘을 과시하는 것이 전쟁의 목표였는데, 전국 시대 들어서는 적군을 절멸하고 적국을 완전히 초토화, 멸망시키는 데까지 이르렀다. 오늘날의 전쟁도 이와 같다.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도 남의 집을 빼앗는 것은 잘못이라고 하면서 광개토대왕, 칭기즈 칸, 알렉산드로스 대왕, 나폴레옹, 맥아더 장군은 위대하다고 한다. 무엇으로 천하와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를 삼으면 좋을까? 만약 모든 사람이 자기 부모를 본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천하에 부모 노릇을 하는 자는 많지만 어진 자는 적다. 만약 저마다 자신의 부모를 본받는다면 이것은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이다.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은 법도로 삼을 수 없다. 만약 모든 사람이 자기 스승을 본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천하에 스승 노릇 하는 사람은 많지만 어진 사람은 드물다. 만약 모두가 자신의 스승을 본받는다면 이것은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이다.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은 법도로 삼을 수 없다. 만약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임금을 본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천하에 임금 노릇 하는 자는 많지만 어진 사람은 적다. 만일 모두가 자기 임금을 본받는다면 이는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이다.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은 법도로 삼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부모와 스승과 임금은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로 삼을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를 삼아야 하는가? 내가 생각하기에 하늘을 법도로 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하늘의 운행은 광대하면서도 사사로움이 없고, 그 베푸는 은혜는 두터우면서도 공덕으로 내세우지 않으며, 그 밝음은 오래가면서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군들은 이것을 법도로 삼았던 것이다. ―《묵자》 <법의法儀> 편, 본문 117~118쪽 4. 군주가 좋아지면, 이루어진다 묵자가 송나라 사람인지 노나라 사람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노나라에서 공자의 유학을 배우고 어짊(인仁)과 의로움(의義)라는 덕목을 받아들였다. 묵자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며 “합당한 것은 바꿀 수 없습니다. 새들은 땅이 덥고 가물면 높이 날아오르고 물고기들은 수면이 덥고 가물면 물 아래로 잠깁니다. 비록 우임금과 탕왕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이치를 바꿀 수 없습니다. 새나 물고기는 어리석다고 할 수 있는데도 우임금과 탕왕은 그대로 따릅니다. 저도 지금 어찌 공자를 인용하지 않겠습니까?”(《묵자》 <공맹孔孟> 편) 하고 공자에 대한 존중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묵자는 어버이에 대한 효를 가장 우선시하고, 군사부일체라 하여 임금?스승?부모에 대한 복종을 강조하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차별을 절대시하는 유가의 한계를 깨뜨리고자 했다. 공자가 인의(仁義) 도덕을 정립한 역사상 최초의 인문주의자라면, 묵자는 이 점에서 공자를 딛고 일어선 사상가다. 여기 두 선비가 있다. 한 선비는 별別을 주장하고, 다른 한 선비는 겸兼을 주장한다. 別을 주장하는 선비가 말하길, “내가 어찌 친구의 몸 위하기를 내 몸 위하는 것 같이 하고, 친구의 어버이 위하기를 내 어버이 위하는 것과 같이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물러나 그 친구를 보면 굶더라도 먹여주지 않고, 춥더라도 입혀주지 않으며, 아프더라도 돌봐주지 않고, 죽더라도 장사 지내주지 않는다. 別을 주장하는 선비의 말은 이와 같고 행동도 이와 같다. 兼을 주장하는 선비의 말은 그렇지 않고 행동 역시 그렇지 않다. 그는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천하에 높은 선비가 된 사람은 반드시 친구의 몸 위하기를 제 몸 위하는 것과 같이 하고, 친구 어버이 위하기를 제 어버이 위하는 것과 같이 하는데 그러한 뒤에야 천하의 높은 선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물러나 그 친구를 보면 굶으면 먹이고, 추우면 옷을 입히며, 병을 앓으면 돌봐주고, 죽으면 장사 지내준다. 兼을 주장하는 선비의 말이 이와 같고 그 행동이 이와 같다. 두 선비의 경우, 이렇게 말이 서로 어긋나고 행동도 서로 반대된다. ―《묵자》 <겸애 하下> 편, 본문 399~400쪽 이 글은 “묵적은 겸애를 말하는데 이것은 어버이를 부정하는 것이다. 어버이를 부정하고 군주를 부정하는 것은 금수와 같다”(《맹자》 <등공문?文公 하> 편)는 맹자의 비판을 연상케 한다. 이러한 비판에 대한 묵가의 대응은, 차별이 옳은지 겸애가 옳은지는 ‘실천’으로써 온 천하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5. ‘이익’을 어떻게 볼 것인가 묵자는 사회적 약자를 시혜의 대상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마땅히 존중해야 하며, 그것이 의로운 정치라고 한다. 묵자는 “배고픈 자 먹지 못하고, 추운 자 입지 못하고, 일해서 힘든 자 쉬지 못하나니 이것이 인민의 세 가지 환난”(《묵자》 <비악非樂 상上> 편)이라고 말하며 당시 하층민들의 고통을 직시하고, 그들을 대변하고, 특히 일하는 자들의 권리와 그들이 누려야 할 기초적인 생활 보장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래서 이익〔리利〕 추구를 금기시한 유가와 달리, 묵가는 “의는 리다(義,利也)”(《묵자》 <경經 상> 편)라고 천명한다. 묵자가 말하는, 의로움의 기초가 되는 이로움은 그냥 이로움이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에게 나누어지고 공유되는 상호적인 이익이고, 이런 이익과 ‘서로 이롭게 함’이 그들이 말하는 겸애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그래서 의와 리는 같이 가는 것이고 리가 있어야 의로움이 있는 것입니다. (중략) 예를 들어 설명해봅시다. 어느 단체 사람들이 빵 만드는 일을 하는데 생산하던 빵이 10개에서 50개로 늘어났다고 칩시다. 생산력이 발전한 거고 생산량이 많아진 거고 이익이 늘어난 건데, 웬걸 빵을 먹는 자는 소수이거나, 다수라 하더라도 빵을 먹지 못해 굶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의롭지 못한 것이겠죠. 그런데 이익과 무관한 정의에 관심이 없는 묵자는 역시 정의와 무관한 이익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빵의 생산량이 20개 정도로만 늘어나더라도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 굶는 사람이 없고 모두에게 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 이것이 묵자가 말하는 ‘의’이고 이런 ‘의’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나온 이로움의 확대가 바로 묵자가 말하는 겸애입니다. (중략) 묵자가 말한 “義, 利也”는 이로움이 있어야 의로움이 성립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만, 또 반대로 의로움이 있어야 이로움 역시 성립할 수 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본문 39~41쪽 곧 정의로워야 진정으로 이로운 것이며, 또한 구체적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어야지 추상적인 전체의 이익(예를 들어 ‘국익’ 따위)은 (그런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도 의문이고) 의미가 없다. 묵자는 단순하면서도 추상적인 국가의 전체 이익, 총이익에는 무관심했습니다. 상앙과 한비자는 국가를 한 기업과도 같은 단일체로 보고 그 단일체의 생산력과 힘의 극대화를 꾀했지만 묵자는 아닙니다. 묵자는 철저히 국가와 공동체를 이루는 구체적인 개개인 하나하나가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이익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어째 현재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는 추상적인 국익의 주술에 취해 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 43쪽 6. 있는 힘껏 남을 위해 수고하고 자기의 재물을 남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곧 ‘의’ 이렇게 ‘이익이 되는 의로움’을 위해, 묵자는 독야청청 혼자만 깨끗한 삶을 거부하고, 정치에 뛰어들고자 한다. 노나라 남쪽 시골에 오려吳慮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겨울엔 질그릇을 굽고 여름엔 밭을 갈며 자신을 순임금에게 비유했다. 묵자가 그 말을 듣고서 그를 만났다. 오려가 묵자에게 말하길, “의로움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어찌 말하고 다닐 필요가 있겠습니까?” 묵자가 말하길, “선생께서 말씀하시는 의로움이란 있는 힘껏 남을 위해 수고하고 자기의 재물을 남에게 나누어주는 것입니까?” 오려가 대답하길, “그렇습니다.” 묵자가 말하길, “저는 일찍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제 손으로 농사를 지어 천하 사람들을 먹여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잘해야 한 농부가 농사짓는 수확밖에는 안 되니 이것을 천하에 나눈다면 한 사람에 곡식 한 되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설령 한 되씩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천하의 굶주리는 자들을 배불리 할 수 없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 제가 베를 짜서 천하의 사람들을 입혀주리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잘해야 한 부인이 짜는 만큼밖에 안 되니, 그것을 천하에 나누어준다면 한 사람에 천 한 자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설령 천 한 자씩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천하의 헐벗는 자들을 따뜻하게 해줄 수 없음이 자명합니다. 또 제가 견고한 갑옷을 입고 예리한 무기를 들고서 제후의 환난을 구하리라 생각해보았습니다. 잘해야 한 사람 몫밖에 싸울 수가 없으니 그것으로 대군을 막아낼 수 없음은 뻔히 알 만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옛 성왕들의 도를 배워 그 사상을 추구하고 성인들의 말씀을 통해 그 의미를 밝혀서, 위로는 왕, 공, 대인들을 설복하고, 그다음에는 일반 백성들을 설복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왕, 공, 대인들이 제 의견을 채택하면 나라는 반드시 다스려질 것입니다. 일반 백성들이 제 의견을 채택하면 그들의 행동이 다듬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비록 농사를 지어 주린 사람을 먹이지 않고 베를 짜서 헐벗은 사람들을 입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공로는 농사지어 먹이고 길쌈하여 입히는 사람들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묵자》 <노문魯問> 편, 본문 543~54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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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실천철학, 오늘의 삶을 말하다
이정일 | 이담Books | 2013-10-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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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실천철학, 오늘의 삶을 말하다
이정일 | 이담Books | 2013-10-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윤리학이 무엇을 탐구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에 대해서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스피노자, 칸트, 사르트르 등 여러 철학자들의 윤리학적 탐구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윤리학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알 수 있도록 윤리학의 태동 시기부터 현대 윤리학까지 시대별로 접근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행위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윤리학을 이론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윤리학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윤리학은 실천철학이므로 인간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엄격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시도를 통해 현대 윤리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현실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윤리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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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과 생태
박이문 | 미다스북스 | 2012-01-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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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문 | 미다스북스 | 2012-01-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대의 석학 박이문 선생이 내놓는 ‘창조적 자기미학’!!
환경 위기와 인류사적 대재앙 앞에 제시하는 ‘생태학적 이성과 합리성’!! 1. 단토의 예술의 종말론에 대한 비판과 새롭게 제시하는 본격적인 예술미학 철학론 오랜 기간 동안 ‘재현(미메시스)’과 ‘모사’로서의 예술관이 지배해오던 예술사에서 표현으로서의 예술관이나 폼으로서의 예술관, 제도로서의 예술관 등이 있었으나 전통적인 것이든 근대적인 것이든 기존의 모든 예술정의는 어느 것 하나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때 1964년 뉴욕의 스테이블 갤러리에서 앤디 워홀이 <브릴로 상자>라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세계예술계에는 하나의 반전이 일어났다. 그 후 아서 단토는 <브릴로 상자> 출현 이후 ‘예술의 종말’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냈고, 1997년 [예술의 종말 이후]라는 저서를 통해 근대 예술사 이후의 예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생각해낸 바 있다. 그러나 [예술과 생태]의 저자 박이문 선생은 아서 단토 역시 헤겔적 역사관에 따라 ‘역사는 우주가 자기반성적으로 자기인식의 성숙성에 도달하는 과정의 이야기로서, 모든 이야기가 그러하듯 역사에는 반드시 종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예술사 역시 우주의 축소판으로서 역사의 패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단토의 예술적 정의는 첫째, 일종의 어떤 대상을 표상, 즉 의미하는 언어이며, 둘째, 그 언어는 반드시 무엇인가에 관한 것이며, 셋째, 예술이라는 언어의 의미는 육화된 것이라고 요약된다. 그러나 예술과 생태의 저자 박이문 선생은 단토의 예술적 정의가 기존의 어느 정의보다도 통찰력 있지만 완전히 참신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다. 왜냐하면, 모든 자연어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단토가 말하는 ‘육화된 의미’를 전달하며, 단토가 말한 예술의 세 가지 조건에 의존해서는 어떤 것을 예술작품으로 보고 또 보지 않을 것인지 명확한 방법이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그래서 저자는 ‘예술의 개념, 예술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토의 정의를 포함한 지금까지의 모든 예술관을 만들어낸 시각과는 전혀 다른 관접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 생태학적 합리성에 기초한 둥지의 예술론, 예술철학, 예술미학론 저자 박이문 선생에 의하면 예술이나 예술작품의 제작, 감상, 의미부여, 보존이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넘어 모든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은 예술이 인류의 보편적이고 원초적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아가 예술작품은 언어라는 매체를 삭제하고 인간의 의식 대상을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또한 예술작품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어떤 대상을 가장 충실히 표상 혹은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언어적 프로젝트이다. 문학예술을 제외한 모든 예술양식의 언어가 대부분의 경우 감각 및 감성에만 의존할 수 있는 그림, 무용, 연극 등 비정상적이고 구체적인 운동이거나 색 같은 것인 이유는 예술적 표상의 근본적 프로젝트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성격을 가장 잘 띠고 있는 예술적 언어의 모델로서 박이문 선생은 그의 예술철학과 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새들의 ‘둥지’ 개념을 제시한다. 둥지를 지배하는 건축학적 원리와 철학은 인간의 모든 건축물만이 아니라 사회적, 윤리적, 경제적, 일상적인 모든 활동의 원리 원칙 및 모델로 채용되어야 하고,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의 바람직한 모든 활동은 예술이라는 언어의 렌즈로 보고 움직이고 만들고 판단하고, 또한 예술이라는 인간의 구조물의 의미와 가치를 새들이 트는 ‘둥지’의 건축 원리라는 렌즈에 비추어 제작하고 관찰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둥지는 생태학적으로 친환경적이고 미학적으로 아름답고 건축공학적으로 견고하며 감성적으로 따듯하고 영적으로 행복하다. 그렇다면 우주를 구성하는 서로 다른 모든 개별적 존재들, 특수한 구조, 그것들 간의 무한 수에 가까운 관계, 그리고 그것들의 의미와 궁극적 가치들은 형이상학적 차원에서 볼 때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동일한 형상의 다양한 측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역동적인 새들의 둥지 리모델링 작업은 무한하고 유일한 삼라만상의 은유 즉 메타포’라고 주장하며 둥지의 예술철학을 창조적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3. 60~70년대 순수-참여문학론과 70~80년대 민족-민중문학론에 대한 완전한 개념정리 이 물음에 대해 저자는 ‘시인으로서의 시민이냐, 시민으로서의 시인이냐?’라는 간단한 문제제기에 대한 답변, 1) ‘진정한 참여문학, 진정한 의미에서의 평화를 위한 글쓰기는 철저하게 문학적인, 철저하게 시적인 작품을 쓰는 데 있다’고 논증한다. 다만 2) 시민으로서의 의무의 이행 문제에 있어서는 이와 달리 개인들의 ‘실존적 결단’에 달려 있다고 답한다. 때문에 시민이자 시인으로서 문학인들은 그때그때의 결단에 따라 어느 때는 시민으로서, 또 어느 때는 시인으로서 참여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나아가 저자는 문학의 본질, 그것의 총화로서의 ‘시’의 본질에 대하여 역설한다. 시는 존재에 충실하고자 하는 정신의 언어적 표현이다. 시는 언어에 의한 언어의 파괴작업이다. 때문에 시인은 상식적으로 상투적인 모든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시인은 시의 성격상 필연적으로 약간의 ‘이상한’ 아니 ‘미친’ 인간이다. 왜냐하면, 시가 의도하는 것은 존재의 세계에서 화석화된 우리의 인식으로부터의 해방이며 그러한 해방을 통해 근원적인 자유를 되찾고자 하는 혁명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박이문 선생은 ‘시는 모든 예술의 근원적인 바탕이며, 모든 예술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면서 자기미학으로서 창조적인 시론을 마무리하고 있다. 4. 국내 유일의 창조적 자기미학을 가진 철학자 박이문의 만년의 노작 우리시대의 철학적 지성 박이문 선생은 한국 철학계의 창조적인 지성이자 당대의 석학이다. 그러나 그의 철학이나 예술미학은 아직 ‘덜 발견’되었거나, ‘저 평가’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철학자로서 진정한 ‘자유’를 꿈꾸기 때문에 ‘패거리문화’도 만들지 않고, ‘조직’에 가입하지도 않고, 현실적인 ‘당파’를 유지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개인적인 성향 때문이 아니라 그의 문학적, 예술적 관심 영역이 인간일반 전체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의 철학적 관심이 우주적 영역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철학적, 예술미학적, 문학적 주제들에 대한 심층적이면서도 진지한 탐구가 그것을 반증한다. 희수가 넘은 저자 박이문 선생은 지금도 세계의 모든 이들이 기존의 인간 중심주의적 서구 합리주의적 이성에서 탈피하여, 아니 단순한 탈피가 아니라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적 사고에 의하여 ‘생태학적 이성’에 눈뜨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환경파괴와 생태계의 근본적 위기 앞에서 인간이 생태적 미래를 지속가능하도록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도 유일한 방법임을 역설하고 있다. 구성 여기에 담은 글들은 몇 개를 빼놓고는 거의 모두 지난여 년 동안 학회나 특강을 위해서 써서 다양한 국제적 및 국내적 학회에서 영어 혹은 한국말로 발표했던 논문들 가운데서 예술과 생태문제에 관련된 18개를 모은 것이다. 전체의 논문 개를 부 ‘예술’과 부 ‘생태’라는 두 분야로 묶고 그것을 다시 ‘강’이라는 범주에 넣어 1에서 18까지 서열화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발표했던 모든 논문을 관통하는 필자의 생각을 독자가 일관성 있게 읽고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구체적인 사실들도 추가로 부쳐둔다. 첫째, 제일 앞에 '들어가는 말'이란 항목에 있는 글 ‘어둠과 빛’은 1981년 11월 호 《月刊朝鮮》에 발표했다가 년 월에 출간한 저자의 저서《認識과 實存》에 수록되었던 것을 이번에 다시 조금 손을 보아 넣었다. 둘째, 책의 1부 9강에 나오는 논문 “세계의 예술작품으로의 변형”은 1995년 8월 핀란드의 한 작은 도시 라티에서 환경 미학이라는 테마를 걸고 개최한 제 회 세계미학회에서 발표한 영어논문, 〈The Transfiguration of the World into Artwork: a Philosophical Foundation of Environmental Aesthetics〉을 번역한 것임을 밝힌다. 이 논문은 같은 해 겨울 동경대학에서 매년 내는 영어 미학지 《Aesthetics》vol. 20 호 게재되었고, 1998년에 서울대학교에서 낸 본인의 영어 논문집 《Reality, Rationality and Value》에 수록되었던 영어논문의 번역이다. 셋째, 책의 2부 18에 나오는 논문 〈세계의 예술적 변용〉은 년 월에 동경에서 21세기의 미학을 주제로 모였던 제 15회 세계미학회에서 발표한 〈The Self-deconstructive Process of Art as a Form of Reconstruction of the World〉라는 논문을 번역한 것이다. 이 논문은 그 다음해인 년 동경대학에서 출판한 책자, 《Selected Papers》에 포함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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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임승수 | 시대의창 | 2013-09-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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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임승수 | 시대의창 | 2013-09-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철학의 빈곤 시대, 불온인물 마르크스의 철학을 다시 말한다
지은이 임승수는 책도 여러 권 낸, 꽤 잘나가는 젊은이지만 한국의 저술가들이 흔히 그렇듯 가난하다.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고 강의하는 것으로 입에 풀칠을 한다. 이 젊고 가난한 저술가가 1년 전, 미술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과감히 카드를 긁어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6개월 할부로.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는 당연히 빈의 미술사박물관에 들렀다. 14세기, 15세기 무렵의 작품들을 전시한 방에 들어서서, 그는 깜짝 놀랐다. 거기 있는 모든 작품이 예수님이나 성모 마리아, 순교한 성인 같은 것을 그린 것이었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그릴 것도 많을 텐데 그 시대 서양에서는 거의 모든 예술가가 기독교 그림만 그리고 있었던 거다. 여기서 지은이는 ‘철학’을 느꼈다. 철학은 세계관世界觀, 곧 세계를 이해하는 관점이나 방식을 탐구하는 것인데, 14~15세기 서양 사람들은 기독교라는 종교의 관점으로 세계를 보았던 것이다. 그것이 당시의 세계관, 곧 철학이었다. 기독교가 아래로부터 위로, 옆으로 옆으로 퍼져나갈 때는 사랑과 평화의 종교였지만, 14~15세기 유럽의 기독교는 위로부터 내리누르는 권위였다. 그 권위에 따라 하느님의 뜻이라는 명목으로 십자군 전쟁도 저지르고, 지혜로운 여성을 마녀로 낙인찍어 고문하고 죽이는 일이 가능했다. 이것이 세계관, 곧 철학의 위력이다. 지금 사람들은 흔히 ‘철학’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철학이 없을까? 지은이가 생각하기에 우리 사회는 철학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을 숭배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 많은 사람에게, 판단을 좌우하는 기준은 이윤과 효율이다. 한마디로 남는 장사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돈이 되는 것이면 괜찮고, 그렇지 않은 것은 쓸모없는 짓이 된다. 돈 버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멀쩡히 일하던 수많은 사람이 정리해고를 당하고, 당장 효율적으로 돈 버는 데 쓸모 있지 않다는 이유로 수많은 청년 학생이 실업자로 지낸다. 예전에는 하느님의 뜻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선악이 갈렸다면, 지금은 돈을 버는 데에 도움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선악이 갈린다. 감히 단언컨대, 하느님의 자리를 돈이 대신한 것이다. 맹목적으로 ‘하느님’을 숭배하던 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맹목적으로 ‘돈’을 숭배하는 사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세계관을 모색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카를 마르크스는 무려 100년도 더 전에 죽은 사람이다. 한때 이 사람의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사람들조차 구닥다리 취급을 하기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고전에는 힘이 있고, 미래는 오래된 법이다. 마르크스의 철학에는 돈 중심 철학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어떻게 세상을 보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하는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다. 마르크스가 궁구한 정치경제학 비판의 결정체, 《자본론》을 쉽게 풀어 쓰는 데 성공한(《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지은이가, 다시 한 번 ‘마르크스 쉽게 쓰기’에 도전했다. 《자본론》이 자본주의 비판의 완성이 아니라 출발점이듯이, 마르크스 철학은 돈 중심 세상 너머의 완성된 대안이 아니라 대안 모색의 출발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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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웹 시대의 지성
이원희 | 말글빛냄 | 2013-07-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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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웹 시대의 지성
이원희 | 말글빛냄 | 2013-07-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정보의 바다 21세기, 새로운 시민지성 프로앰
정보의 바다, 웹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웹사용 설명서『웹시대의 지성』. 웹시대의 새로운 시민지성 프로앰이 되기 위해서 알아둬야 할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정보를 보기 쉽고 알기 쉽게 재편집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확산되도록 하는 프로앰이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글쓰기지침을 비롯한 실질적인 능력들을 살펴보고, 프로앰의 정체성을 고민해 본다. 또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이고도 지속적으로 누군가와 연대하며, 발전해 가야할 웹의 미래를 그려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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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의 숲, 길을 묻다
박일호, 송하석, 정재영, 홍성기 | 풀빛 | 2013-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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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의 숲, 길을 묻다
박일호, 송하석, 정재영, 홍성기 | 풀빛 | 2013-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네이버캐스트에 연재 중인 철학의 숲'이 더 친절하고 말랑말랑해진 ‘철학의 숲, 길을 묻다’로 다시 태어나다!
이 책은 고대에서 근대까지 22명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던진 질문과 그들이 내놓은 핵심 답변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작업의 결과물로, 만여 명 넘게 댓글을 단 네이버캐스트 연재물 ‘철학의 숲'의 원고를 토대로 했다. 더 친절하고 말랑말랑해진 《철학의 숲, 길을 묻다》는 철학의 숲에 등장하는 22인의 철학자들을 고대, 중세, 근대라는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시대 순으로 재구성했다. 각 장마다 도입부에 개괄하는 코너를 두어 고대-철학의 탄생, 중세-이성과 믿음의 양 날개를 달다, 근대-새로운 세계를 향한 원리 찾기라는 제목을 달고 그들(철학자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시대를 달리한 그들이 무엇을 찾아내기 위해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어 독자들이 서양 철학의 흐름을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상적 핵심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 책은 철학의 역사를 살펴보되 이념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 추상적인 이념을 다룬 이야기보다는 우리와 같이 피와 살을 가진 그러나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들의 삶도 얼핏 엿볼 수 있어 읽는 재미를 준다. 또한 글의 흐름과 내용에 맞는 그림과 사진 자료 등의 시각 자료를 활용해서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거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책의 말머리에 ‘철학의 숲을 산책하는 방법’에서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담겨 있어 철학이란 말 앞에 쭈뼛거리며 서 있는 독자를 좀 더 편하게 철학의 숲으로 안내할 것이다. 당대의 철학자들의 사상적 핵심만을 가려 뽑아 놓은 책! 이 책을 쓴 4명의 저자들은 이 위인들의 철학적 체계를 친절하게 요약하기보다는 그들의 생각의 핵심으로 곧바로 쳐들어가는 전략을 취했다. 그들의 핵심적인 사상만을 가려 뽑아 놓은 셈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철학자들에게 있어서 저마다 가장 중요한 고민은 무엇이었으며, 그 고민 끝에 제기한 질문과 응답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철학 개념들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그들의 질문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 그들이 살았던 사회와 치열하게 대결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그 시대의 절실한 요구이기도 하다. 따라서 하나의 질문을 파고들다 보면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현실의 문제로까지 확장되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움켜쥘 수 있을 것이다. 탈레스에서 흄까지 생각의 역사를 한눈으로 정리한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따라가 보자. 제1장. 고대-철학의 탄생: 고대 편에서는 만물의 근원 또는 원리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쏟았던 그리스 자연 철학자들을 소개한다.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그리고 고대 원자론을 선보인 데모크리토스 등이 그들이다. 그들이 제기한 문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인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없었다면 서양 철학에서 존재론과 인식론은 지금과 같은 이론으로 발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한편 실천의 문제를 다루는 도덕 철학은 소크라테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프로타고라스에서 시작되었는데 인간에게 필요한 덕이 무엇인가 하는 점에 중심을 두었다. 그 덕을 국가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플라톤의 이상 국가를 향한 꿈으로, 덕을 개인이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을 통해 나타났다. 아리스토텔레스 사후에 덕에 대한 강조는 로마 시대에 성행한 스토아 철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도덕 철학의 문제를 이 책에서는 프로타고라스와 로마의 철학자 황제 아우렐리우스를 통해 다루었다. 제2장. 중세-믿음과 이성의 양 날개를 달다: 서양 중세 철학은 기독교 철학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계시적 진리와 철학적 진리를 화해시키고자 한 기독교 철학은 믿음과 이성을 모두 중시했다. 그래서 기독교 철학은 “진리는 믿음과 이성의 양 날개로 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독교 철학자는 이성보다는 믿음을 보다 중시한 기독교인이었으며, 그 점에서 “철학은 신학의 시녀” 역할을 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제2장 중세 편에서는 중세 철학의 전기, 후기에 각각 등장하는 대표적인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뿐만 아니라 기독교 철학의 압도적인 영향 속에서 중세 유럽에서 다른 철학적 흐림이 나타나기 어려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중세 유럽에 전해 준 이슬람 철학자 이븐 루슈드(아베로에스)와 스콜라 철학자이면서 스콜라 철학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 윌리엄 오컴을 함께 실었다. 제3장. 근대-새로운 세계를 향한 원리 찾기: 근대 편에서는 이성을 중시하는 근대 합리주의 철학자와 경험을 중시하는 근대 경험주의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이성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연역적 방식으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합리주의 계열의 철학자로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그리고 라이프니츠가 소개되고, 진리는 경험을 통해서 정당화된다는 귀납적 방식을 중시한 경험주의 계열의 철학자로 로크와 버클리, 그리고 흄이 소개된다. 근대 철학의 조류를 양분한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는 이렇게 진리의 길로 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 하지만, 이 세계에 진리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다는 장밋빛 꿈을 공유하고 있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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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
김선희 | 예담 | 2012-05-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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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
김선희 | 예담 | 2012-05-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일상의 매순간이 아픈 이들에게 던지는 10개의 질문
불안을 견디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성장통을 다스리는 철학 에세이 강단 철학과 생활 철학의 소통을 연구해온 철학자 김선희의『철학이 나를 위로한다』가 예담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인생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매순간 견디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일상의 철학 문법이다. 삶에서 부딪치는 가장 어려운 화두 10가지를 선별해 가장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단단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인생의 비극이란 단지 하나의 사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삶의 모든 조건과 ‘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나’와 연결되는 모든 관계에 대한 고민이 부재할 때 총체적 난국을 맞이하게 된다. 얼마 전 아들이 엄마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죽은 엄마는 아들이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업을 갖는 것만이 행복해지는 길이라 믿었다. 또한 그것만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 여겼다. 좋은 성적을 가져오지 않으면 밤새 아들을 때렸다. 초등학교 때부터 하루에 16시간 공부를 시키고, 밥도 책상에서 먹였다. 전국 1등을 해서 서울대에 들어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믿었다. 아이는 자신의 분신이자 아바타였다. 아들은 엄마가 자신을 버릴까봐 두려웠다고 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1등이 아니면 밤새 맞아야 했지만 참아야 했다고……. 그리고 그 지난한 인내와 불안과 두려움이 정수리에 정면으로 꽂힐 무렵, 아들은, 엄마를, 죽였다. 삶이 불안하게 흔들릴 때 극심한 두려움이 내면을 공격하면 인간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오래 곪은 화를 표출한다. 언론들은 앞다투어 이 아이가 어쩌다가 엄마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는지 근본적인 사회 구조에서부터 그들의 가족사와 인간관계, 심리학적 분석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도 단순한 이유는 한 가지다. 이 모자 간의 갈등은 애초에 자신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우리는 인생이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어디서부터 그 매듭을 풀어야 할지 현실적인 대안 찾기에만 골몰하곤 한다. 심리학 서적을 뒤적거리거나 전문가에게 상담도 받아보고, 내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잠시 위안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의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힘겨운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절망에 빠진다. 또, 당장의 고민이 해결되었다 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에 계속 시달린다. 당신의 고통과 불안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자기 연민과 위로가 아닌, 객관적 사유의 힘이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철학 역시 인생의 정답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 』는 철학의 출발이 특정한 정보나 지식, 이론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태도란 구체적인 상황에 개입하고 자신을 그 상황과 관계시키는 내면적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사유의 틀을 갖춰야 하는지 안내하는 것이, 바로 오랜 시간 그 물음에 답을 구하고자 했던 철학자들의 지혜다. 우리는 왜 이토록 ‘사회적 나이’라는 것에 집착하는 것일까. 누가 ‘젊다는 것’을 상품화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력으로 만들었을까. ‘늙어 보인다’는 말이 왜 내 인격과 삶 전체를 부정하는 폭력이 되고 만 것일까. 우리는 왜 매번 사랑에 실패하면서도,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여 있는 걸까. 우리는 왜 밑도 끝도 없이 자기계발에 집착하는 것일까. 우리는 나이와 외모, 결혼, 자유, 일 등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불안의 원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지만, 어느것 하나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은 채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플라톤, 스피노자, 루소, 헤겔, 니체, 푸코, 사르트르, 키르케고르, 공자, 주희 등 동서양의 묵직한 철학자들의 담론과 지혜를 빌려 우리 삶의 섬세한 결을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이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유를 공유하고 질문하고 답을 끌어내다보면 결국 우리의 불안은 자신의 삶 자체가 아닌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욕망과 결여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회가 만들어낸 욕망과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삶이라고 착각하는 혼란을 불안하게 마주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일상의 철학은 삶의 지도를 일궈나갈 나침반이 된다. 이렇게 스스로 쌓아올린 깊은 사유의 열매들은 어딘가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설 수 있는 동력이 되고, 흔들리는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단단한 축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내 삶을 흔드는 10가지 난제에 대응하는 태도와 질문들 1. 사랑: 그 외로운 ‘하나되기’에 대하여 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사랑을 찾고, 실패하고, 그럼에도 또다시 사랑을 꿈꿀까? 인류가 풀 수 없는 영원한 난제는 불치병이 아니라 바로 ‘사랑’이다. 우리에게 사랑은 왜 이토록 바보 같은 짓을 반복하게 만들고 어렵고 복잡하고 난해한 과제일까. 2. 일: 자유를 향한 자기 변화의 길에 대하여 우리는 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 그저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면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는 왜 계속 일하는 것일까. 일은 우리를 옥죄는 감옥일까, 오히려 자유롭게 하는 것일까. 3. 가족: 굴레를 뛰어넘는 삶의 바퀴에 대하여 결혼은 정말 사랑이 전제된 낭만적 사회 제도일까. 한국 사회의 가족은 이미 기업화된 것이 아닐까. 우리는 모두 ‘부모되기’에 중독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남편의 이름에 갇히지 않고, 자녀들에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4. 외모: 감시받는 얼굴과 검열되는 신체에 대하여 우리 사회는 왜 성형 권하는 사회가 되었을까. 나는 왜 끊임없이 나를 부정하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야 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는 생체권력의 감시 속에 살아가는 죄수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5. 변화: 벗어나기 힘든 중독된 희망에 대하여 나는 왜 매년 새해 계획표를 짜는 것일까.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면 원래의 나는 무엇이고 새로 되려는 나는 무엇일까. 어쩌면 사회가 강요하는 변화란 나와는 상관 없는 ‘그들만의 청사진’이 아닐까. 6. 욕망: 그토록 섬세하게 만들어진 허상에 대하여 행복이란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경제력일까. 나의 욕망은 진짜 나의 것일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낸 결여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남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으며 살 수 있을까. 7. 자유: 내면에 깃든 근원적 불안에 대하여 나는 왜 끊임없이 자유롭고 싶으면서도 막상 자유 앞에서 한없이 불안에 휩싸이는 것일까. 자유는 인간에게 내려진 축복일까, 형벌일까. 삶에서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8. 시간: 나를 지나 뒤로 사라지는 지배자에 대하여 나의 1분과 너의 1분은 같은 것일까. 자연의 시간과 자본주의의 시간은 같은 것일까. 나는 왜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사는 것일까. 9. 타자: 우리 안의 거의 모든 타자에 대하여 21세기의 세계에서 여전히 타자라는 이름으로 배제되고 차별받는 집단이 존재할까. ‘우리’는 누구이며 ‘타자’는 누구일까. ‘나’는 주류일까, 소수일까. 누가 ‘우리(주류)’와 ‘타자(소수)’를 구분하는 것일까. 10. 행복: 불행과 화해하는 방법에 대하여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나를 핍박하는 것은 무엇일까. 불행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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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이란 무엇인가
버트런드 러셀 | 스마트북 | 2014-01-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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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이란 무엇인가
버트런드 러셀 | 스마트북 | 2014-01-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구체적인 사물을 예로 들어 철학에 대해 풀어간다. 철학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하며 현실을 풍요롭고 제대로 살기 위해서 철학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친근하게 설명했다. 부주의와 독단에 사로잡힌 사고와 싸워 사고를 확장하고 통합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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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
김영수 | 역사의아침 | 2013-02-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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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
김영수 | 역사의아침 | 2013-02-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공자에서 모택동까지
공부하는 사람이 세상을 움직인다 춘추시대의 위대한 학자이자 사상가, 교육가로 널리 알려진 공자를 비롯하여, 공자의 손자인 자사 문하에서 공부한 맹자, 역사의 구석구석을 찾아 여행함으로써 현장성과 사실성을 두루 갖춘 역사서 『사기史記』를 펴낸 사마천, 삼국시대 걸출한 정치가로 중국의 역대 명문인 「출사표」를 남긴 제갈량, 중국이 낳은 위대한 문학가이자 사상가로 『아Q정전』을 쓴 노신, 대장정 와중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은 혁명가 모택동. 이들은 모두 중국 역사를 만든 인물이다. 한편으로는 평범하고 한편으로는 독특한 그들만의 공부법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성공과 실패가 바로 그들의 공부 방식에서 비롯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참된 공부는 출세가 아닌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바꿔주며, 그런 공부를 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은 중국을 대표하는 지성인들의 특별하지만 아주 평범한 공부법(독서법)과 더불어 공부(독서)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 독서 관련 어록과 고사성어를 통해 책 속에 파묻힌 죽은 지식이 아니라 현실에 유용해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5천 년 중국 역사를 만든 현자들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공부(독서)했을까? 5천 년 중국 역사에는 수많은 현자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공부했을까? 그들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그것은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은 사마천의 『사기史記』 속 인물 9명(소진, 장의, 손빈, 장량, 이사, 편작, 사마상여, 항우, 주매신)과 중국 역대 현자들 10명(공자, 맹자, 사마천, 제갈량, 한유, 주희, 고염무, 정섭, 노신, 모택동)의 다양한 공부법(독서법)을 보여준다. 소진은 공부하다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잠을 쫓았고, 손빈은 동문수학한 방연의 음모로 불구가 된 뒤 복수의 힘으로 공부했으나 그저 복수에만 머무르지 않고 탁월한 군사이론서 『손빈병법』을 정리해냄으로써 차원이 다른 복수를 보여줬다. 사마상여는 벼슬에 목매지 않고 술장사도 마다하지 않으며 풍류를 동반한 공부를 했고,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다녀라’라는 말을 남긴 고염무는 공부란 세상에 유용한 것일 때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30년에 걸쳐 읽은 책들을 32권에 이르는 독서일기 『일지록』으로 남겼다. 출세지향적 공부를 경계한 정섭은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해 관리가 되는 것은 작은 일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치를 제대로 아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자식 교육과 관련해 새장에 새를 가두어놓는 식의 교육을 단호히 반대했는데, 공부와 교육에 관한 그의 이런 지적은 지금 우리 교육의 병폐를 직시하게 해준다. 중국 현자들의 다양한 공부법은 자신의 공부를 되돌아보고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게 해줄 것이다. 지금 하는 공부가 당신의 운명을 만든다 책은 자기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가고 세상을 좀 더 나은 쪽으로 이끄는 데 가장 필요하고 유용한, 인류가 남긴 최고의 유산이다. 독서는 인간의 다양한 문화 행위 중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고차원적인 것이다. 독서가 습관이 되어 오랜 세월 축적되면 지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은 물론 인간성까지 성숙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는 인간의 가장 고귀한 행위인 셈이다. 독서인을 두고 책벌레, 서생(세상물정에 어두워 실제 일을 제대로 못하는 자), 서치(책에 미친 사람), 서태자(느리고 둔하며 사리에 밝지 못한 사람) 등 희롱조의 별칭도 있으나, 예로부터 공부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한 사람들은 이러한 별칭마저도 영광스러운 면류관으로 받아들였다. 진정한 독서인은 공부를 위한 독서나 출세를 위한 공부를 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독서가 곧 공부요, 공부가 곧 독서다. 어느 시대나 열심히 공부해서 세상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무와 공부가 분리된 적은 없다. 지식인이 기꺼이 감당해야 할 짐이다. 그것을 모르거나 버리는 자는 독서와 공부의 본질을 제대로 모르는 자이며, 헛공부를 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현자들의 공부와 그들의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공부의 의미를 돌아보게 해준다. 현자들의 공부법 특징 * 언제 어디서든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 어릴 때부터 죽는 날까지 독서하는 습관을 지킨다. * 책을 아끼고, 좋은 책은 몇 번이고 읽으며 평생 소장한다. * 보고 싶은 책은 빌려서, 찾아서, 구해서, 베껴서, 사서 반드시 본다. *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쓰고,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의 삼위일체. * 옛 책과 새로운 책을 같이 중시한다. * 읽는 데 머무르지 않고 깊은 사색을 강조하고, 깊은 사색을 통한 문제 제기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 여행이나 현장 학습을 함께 중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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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Hi, 마르크스 Bye, 자본주의
강상구 | 레디앙 | 2010-0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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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Hi, 마르크스 Bye, 자본주의
강상구 | 레디앙 | 2010-0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보통 사람들의 일상 언어로 가장 쉽고 정확하게 ‘번역’된 『자본론』 해설서
가수 이상은도 “재미있어 끝까지 다 읽었다”고 ‘강추’한 『자본론』해설서 1. 이 책의 특징 또는 미덕 오랜 기간 금서였으나, 이제는 고등학생이 읽어야 할 필독서 100권 안에 꼭 들어가는 『자본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있고 의식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추어보아야 한다는 그 책, 그러나 웬일인지 그 누구도 제대로 읽지 않는 『자본론』. 누구는 눈을 어지럽히는 수식에, 누구는 잘 읽히지 않는 마르크스의 독특한 문체에, 또 누구는 그저 많은 분량에 질려 『자본론』을 읽다 만다. 그러므로 사실상 『자본론』을 끝까지 읽은 이는 드물다. 『Hi, 마르크스 Bye, 자본주의』는 『자본론』을 읽다가 좌절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렵다는 소문에 감히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자본론』 해설서는 이미 여러 권 나와 있다. 그러나 정작 누구보다도 이 책을 읽어야 할 노동자들이 읽을 만한 해설서는 아직 없다. 이 책은 쉽게 풀어 썼다손 쳐도 결국 어느 정도 ‘가방끈이 길어야’ 읽을 수 있는 『자본론』 해설서가 아니라 한글만 안다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씌어졌다. 가수 이상은도 “한번 읽기 시작하니까 쉽고 재미있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고 읽은 소감을 밝혔다. 이 책은 여러 해 동안 현장 노동자들에게 강의하면서 쌓은 저자의 경험과 “가방끈 긴 사람들끼리만 아는, 사실은 별것 아닌 이야기들을 쉽고 재밌게 ‘번역’하는 일에 관심 많은” 저자의 평소 지론이 바탕이 되었다. 1) 어려운 수식은 물러가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이 책의 미덕은 ‘보통 독자’들을 겁먹게 만드는 수식이나, 영어 약자 같은 기호를 걷어내고도 『자본론』의 알맹이들을 쉽게 설명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나온 여느 해설서보다 쉽고 정확하다. 아래 본문 발췌에서 볼 수 있듯이, 간단한 계산이 나오는 정도다. M+C… 따위 사람들을 지레 겁먹게 하는, 영어 약자 같은 기호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자본론』에 들어찬 수식에 압도된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수식을 걷어낸 『자본론』이 눈을 얼마나 시원하게 하는지. 그런데 특별잉여가치를 높인다는 것은 곧 기계 따위에 쓰는 돈, 즉 불변자본이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변자본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이런 경우를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됐다’고 이야기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은 덜 쓰고 기계는 더 쓰는 걸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라고 합니다.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가 이런 뜻이라면 그냥 ‘불변자본에 돈을 더 쓰게 됐다’고 말하면 됐지, 왜 고도화란 표현을 썼을까요. 고도화란 ‘수준이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란 불변자본 대 가변자본의 비율이라고 했는데, 불변자본이 많아지고 가변자본이 적어지면 유기적 구성은 5대 5에서 6대 4, 8대 2 같은 식으로 변할 겁니다. 이걸 앞에서 나왔던 것처럼 분수로 쓰면 5/5, 6/4, 8/2입니다. 5/5는 1이고, 6/4는 1.5이고, 8/2은 4입니다. 숫자가 1→1.5→4로 점점 높아집니다. ‘고도화’란 이렇게 유기적 구성을 숫자로 계산해 보니까 그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입니다. 지금까지 복잡하게 얘기했지만 그냥, 좋은 기계를 들여놓으면서 노동자들의 생산성도 점차 높아지는 걸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된다’고 표현하는구나 하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p.178 2) 구체적 사례를 통해 어려운 개념을 풀다 이 책의 두 번째 특징이자 미덕은 일상생활과 일하는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와 비유를 통해 어려운 개념들을 술술 풀어낸다는 점이다. 노동력 재생산 비용을, 연애 초짜가 데이트 잘하려고 들인 비용으로 설명하고, 애주가가 술 먹는 날을 잉여노동 시간, 밥 먹는 날을 필요노동 시간으로 설명하는가 하면, 애주가가 허구한 날 술 먹는 것을 자본 축적 과정으로 설명한다. 또 술 먹는 날과 밥 먹는 날을 따져 상대적 잉여가치와 절대적 잉여가치 생산도 쉽게 풀이한다. “일주일 동안 술로 때운 날 3일, 저녁밥 먹은 날 2일, 하여튼 이러니 내가 잔소리를 하지! 술이 3일, 밥이 2일, 술하고 밥 비율이 3대 2야, 3대 2! 술이 도대체 밥의 몇 퍼센트야? 양심이 있으면 계산 좀 해 봐, 계산 좀! 몇 퍼센트냐고?!!” 매울 술을 달고 사는 찔찔이는 결국 부인에게 구박을 당합니다. 찔찔이 부인은 지금 찔찔이에게 밥 먹은 날에 대한 술 먹은 날의 비율을 퍼센트로 계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잉여가치율은 필요노동을 한 시간에 대한 잉여노동을 한 시간의 비율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이 말이 왠지 어려우면, 돈으로 받는 시간에 대한 돈으로 못 받는 시간의 비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시간으로 따져 봤더니 하루에 4시간은 잉여노동 시간(돈을 못 받고 그냥 일해 준 시간)이고, 5시간은 필요노동 시간(돈 받은 시간)이면 그 비율이 4대 5이고, 돈 못 받은 시간은 받은 시간의 80퍼센트에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잉여가치율은 80퍼센트인 겁니다. 참고로, 잉여가치율은 얼마나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는가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착취율이라고 합니다. --- p.125 3) 유머를 타고 핵심을 향한다 이와 함께 이 책의 곳곳에 등장하는 재미있는 대화 장면들이 이 책을 쉽고 술술 읽히게 하는 데 한몫 거들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저자의 의도된 썰렁 유머(?)까지 곁들인 이 대화 장면들은 지루하지 않게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도 핵심을 파악하게 만드는 또 다른 힘이다. 자본주의의 주인공이자 이 책에 가끔씩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과 자본가 사이의 대화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이, 자본가! 자꾸 당신한테 노동자가 만든 잉여가치를 가져간다고 하는데, 난 좀체 이해가 안 가.” “너도 그러냐? 나도 그래!!” “너 원가 계산할 줄 알지?” “응, 알지.” “그럼 원가 계산하고 나서 그냥 원가대로 시장에 내다 파냐?” “아니지, 원가에다가 적당히 이윤을 붙여서 팔지. 원가가 1,000원이면 거기다 100원 이윤 붙여서 1,100원에 파는 식이잖아.” “그렇지? 그러면, 그 원가 안에 인건비도 들어가잖아. 노무비라고 하든가? 아무튼 일한 애들한테 돈 주는 거. 그거 원가에 들어가고, 기계값, 재료비, 연료비도 원가에 들어가고. 그러고 나서 이윤 붙인 거 100원, 그걸 너희들이 먹는 거 아냐?” “그렇지, 그렇지!” “그럼 너희들이 먹는 건 소비자들한테 받은 돈이지 노동자들이 만든 게 아니네. 근데 왜 자꾸 노동자들이 만든 걸 너희들이 가져갔다고 우기지?” “오호, 보이지 않는 손! 내 말이 그 말이야. 그리고 말이지, 자기들이 만든 것보다 적게 가져간다고 고집 피우는 것도 웃겨. 인건비 딱딱 챙겨 주잖아. 근데 착취래, 제기랄.” --- pp.103-104 4) 그림, 강렬한 여운을 주다 마지막으로 시사만평가 손문상 화백의 그림들이 강렬한 여운을 남겨주면서, 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내용과 관련이 있는 그림들은 개념을 이미지화함으로써 더 빨리, 오래 기억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그림 자체가 뿜어내는 독자적인 메시지를 음미하는 것도 책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2. 이 책의 주요 내용 -지금 우리 현실을 가장 명쾌하게 설명한 『자본론』 이 책은 『자본론』 1권부터 3권까지 핵심 내용만 뽑아 해설한 것이다. 『자본론』과 기본 뼈대를 같이 했으며,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역사 지식은 〈자본론 역사 읽기〉에서 별도로 다루었다. 인클로저 운동으로 농민들을 강제로 노동자로 만든 초창기 자본주의 모습부터 최근 미국 자체를 넘어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까지 위태롭게 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까지, 몇백 년간 이어져 오는 자본주의 역사에서 흥미로운 사건들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인도를 깡그리 망가뜨리고 인도 민중들의 피땀 위에서 자본주의 국가로 우뚝 선 영국의 추한 과거를 들추어 “자본은 피를 묻히며 태어난다.”는 마르크스 말을 다시 상기시켜주기도 한다. 저자 말처럼 이 책은 “새로운 해석으로 미래를 밝혀주는 그런 고급스러운 멋진 책은 아니”다. “140여 년 전에 마르크스가 쓴 『자본론』을 그냥 쉽게 설명한 책”이다. 저자가 『자본론』 읽기를 권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가 자본주의 안에서 살며, 이 사회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거리엔 실업자가 넘쳐나고, 기껏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은 빡센 일과 저임금에 시달리면서도 언제 잘릴지 몰라 불안해 한다. 인간의 품위 운운하는 것이 사치일 만큼 생존 자체가 문제인 시대가 되어버렸다. ‘시장’만 믿으라고 큰소리치던 자들은 어느 결에 사라지고 노동자, 서민만이 파탄 난 경제 앞에 맨몸으로 서 있는 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현실을 가장 잘 설명해줄 책이 『자본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적어도 『자본론』을 보면, ‘이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왜 우리는 항상 가난하고, 왜 실업자가 거리에 넘쳐나는지 명쾌하게 설명되고 있다. 노동자들이 왜 파업할 수밖에 없는지, 공황이 일어나는 원인이 무엇인지도 『자본론』을 읽고 나면 이해된다는 것이다. 그럼, 이 시대를 어떻게 건널 것인가. 경제 위기를 넘어 체제 자체가 흔들리는 때에 혼자 잘살 도리는 별로 없다. 저자는 정태인 칼라TV 대표의 말을 빌려 이젠 “우리 모두 살길만 있지, 나만 살길은 없다.”고 강조한다. 무언가가 자꾸 고장 난다면 버리고, 새로운 것을 꿈꾸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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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견제와 균형
최준영, 조진만 | 써네스트 | 2013-03-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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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견제와 균형
최준영, 조진만 | 써네스트 | 2013-03-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대한민국 인사청문제도가 걸어온 길
인사청문제도는 견제와 균형의 논리에 입각하여 국회가 대통령의 자의적 인사권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서 대한민국 국회는 2000년 2월 국회법 개정을 통하여 인사청문제도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백락과 같은 혜안을 지닌 사람은 없지만 제도적 절차를 도입하여 그가 지닌 능력과 최대한 유사한 효과를 이끌어 내보자는 시도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인사문제를 사람 중심에서 제도 중심으로 옮기는, 즉 인사문제의 제도화는 과연 의도한 목표를 성취하였을까?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연관검색어는 온통 부정적인 단어들뿐이다. 이 밖에도 2009년 2월 당시 민주당의 박영선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하여 인사청문회는 ‘하루 푸닥거리’에 불과하다고 푸념한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신문기사는 ‘인사청문회를 청문한다’하며 인사청문회 자체가 청문의 대상이 될 정도로 문제가 많다는 점을 풍자한 적도 있다. 도무지 인사청문제도의 긍정적인 측면은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락을 대신할 제도로서 많은 기대와 희망 속에 도입된 인사청문제도가 어쩌다 이러한 비판에 직면하게 된 것인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또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대한민국 인사청문제도가 던진 질문들과 그 해법 이 책은 다음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첫째,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사청문제도는 어떠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가? 둘째,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근원적 원인은 무엇인가? 셋째, 이러한 문제는 어떠한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가? 넷째, 인사청문제도를 오염시키고 있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해 답하기 위해서 저자는 우선 선진 인사청문제도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운영방식들을 살펴보고 연구하였다. 그리고 인사청문제도가 애초의 도입 취지인 견제와 균형의 논리에 입각하여 이루어지고 있는지 대한민국의 인사청문제도 실시 과정을 살펴보았다. 저자들은 노무현정부부터 이명박 정권 등장 직후 실시되었던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까지 총 5회에 걸친 인사청문회 회의록에 대한 내용을 분석하였다. 데이터 분석결과는 인사청문회가 견제와 균형의 논리에 입각하여 이루어지기보다는 여야간 정파적 이해관계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한국의 인사청문회는 국회가 여당과 야당으로 분열하여 여당은 후보자를 방어하고 야당은 공격하는 여방야공(與防野攻)의 정파적 인사청문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장이 지목하고 있는 현행 인사청문제도의 결정적 문제는 이 제도가 국회 차원에서 고위공직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도구로서 활용되기보다는 여당과 야당의 정파적 이득을 신장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놓여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저자들은 국회가 고위공직 후보자 임명동의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았으며, 그것을 통해서 정파적 인사청문회가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하려고 노력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에 대한 언론매체의 보도행태를 분석함으로써 언론매체의 보도행태가 인사청문회를 통하여 발현되고 있는 정파적 갈등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들을 필요 이상으로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언론매체는 인사청문회 자체를 부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을 정도였다. 결국 인사청문제도의 존립여부를 물을 수 있는 상황이 처해진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인사청문제도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인사청문제도가 사라진다고 해서 고위공직자 임명과정에 나타난 문제들이 소멸될 것 같지도 않으며, 또한 미약하나마 존재해왔던 현행 인사청문제도의 긍정적 측면도 이 제도의 폐지와 함께 사라져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의 핵심은 인사 임명과정에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부분을 더욱 강화시키고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에 놓여있다. 인사청문회가 여야간 정파적 이해관계의 논리에 따라 원칙도 없는 살벌한 폭로전의 장소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검증되어야 할 고위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관련한 의제들이 미리 설정될 필요가 있다고 저자들은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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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대지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
오귀스탱 베르크 | 미다스북스 | 2010-04-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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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대지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
오귀스탱 베르크 | 미다스북스 | 2010-04-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현대의 인류는 왜 에쿠멘(인간적 거처)의 윤리학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1. 현대성의 한계와 새로운 철학에 대한 향수 -물질만능과 자연파괴로 인한 현대문명의 위기 앞에서 이제 인간은 휴머니즘 자체에 대한 근본적 위기에 도달했다 저자는 인간의 거주지인 환경이 문명의 발달과 함께 큰 변화를 겪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근대성의 한계에 있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은 근대성에 반하는 새로운 철학을 찾고 있다. 단순히 외부모델을 부정하기도 하고, 근대성과 서구와의 대립을 넘어서는 내재적 기준(한 존재의 본성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는 의미의 '자연')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들도 오류를 범한다. 여기서 저자는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에쿠멘의 윤리학을 제시하고 있다. 2. 에쿠멘(인간적 거처)이라고 하는 새로운 윤리적 원리 -이제 인간의 윤리는 대지와 인간이 맺고 있는 특별한 관계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그는 윤리하는 것이 에쿠멘 안에서만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말한다. 에쿠멘은 인간과 대지의 관계이다. 다시 말해 에쿠멘은 지구이자 동시에 인간이며, 상대적인 실재, 더 정확히 말하면 관계의 실재이다. 저자는 인류와 대지의 관계에는 다른 생명체와 환경의 관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간적 거처'로서의 에쿠멘의 윤리학을 주장한다. 그는 이제 인간이 지구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더 잘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이제 윤리학을 '인간과 대지의 관계'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3. 인간 거주지에 대한 존중 -이제 인류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인정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필요 개발에 대한 찬반 논란 속에서 인간은 '자연에 대한 의무'와 '인류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윤리적 선택을 해야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그 전에 인간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본적으로 인간 존재는 자연적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이며, 또한 문화적일 뿐만 아니라 자연적이다. 인간은 죽으면 물질이 되어 우리의 존재 장소인 자연에 의식의 뿌리를 내린다. 이 사실이 바로 대지와 인간의 관계는 서로 존중되어야 하는 것임을 말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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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김영수 | 왕의서재 | 2011-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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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김영수 | 왕의서재 | 2011-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기史記 130권을 관통하는 인간 통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의 보급판이다. 지은이 김영수 교수의 지난 20년 동안 중국 현장 답사를 통한 『사기』 연구의 총화다. 그는 매년 서너 차례 오로지 『사기』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사마천이 했던 방식 그대로 역사 현장에 팔품을 팔아야만 『사기』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다는 고집 때문이었다. 지은이의 이러한 경험과 식견을 집대성한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가 값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은이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사마천이 남긴 3천 년의 방대한 통사를 구석구석 해부하고 현실과 끊임없이 조우시켜 「본기」, 「세가」, 「열전」을 중심으로 사기 130권이 말하고자 하는 인간에 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기존의 『사기』 책들이 단순히 「열전」을 중심으로 그 내용을 가져다 늘어놓는 식이었다면, 김영수의 『사기』는 하나의 주제 밑에 다양한 인물들이 모이는 방식을 취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사기』 연구에 대한 저자의 깊이와 열정이 엿보인다. 한편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에는 그동안 다른 『사기』 책 혹은 역사책에서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주제들을 넣었다. 인간이면 누구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죽음, 인생의 깊이를 아는 자만이 구사할 줄 아는 유머, 사회를 유지하는 근간인 법과 제도,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부와 부자들,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 역사의 중심에 섰던 사람이든, 역사의 조명을 받지 못한 사람이든 저자의 손에 이끌려 다시 태어난 『사기』 속 인물들은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위대한 꾸짖음으로 울릴 것이다. 인간을 비롯해 세계 최강대국으로 굴기하려는 중국을 읽는 첫 번째 코드 『사기』에는 인간들의 삶이 너무도 생생하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어 마치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독자는 ??사기?? 안에 펼쳐지는 온갖 종류의 삶을 보면서 웃고 울고 감탄하고 울분을 터뜨리며, 새삼 인생에 대한 참다운 지혜를 얻게 된다. 그러나 지은이가 『사기』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 사마천과 『사기』만 한 텍스트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사이 중국은 세계 경제의 흐름을 적잖이 좌우하면서 정치적으로 강력한 힘을 행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바야흐로 세계 최강대국으로 굴기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들고 나왔다. 그 전면에 공자가 있고, 그 뒤에 『사기』가 있다. 소프트 파워 전략이란 국내외적으로 자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국을 대표할 만한 역사적 인물이나 문화를 앞세워 풍속, 음식, 상품 등은 물론 나아가 언어와 사상을 전파하는 무서운 전략을 말한다. 이 전략이 성공했을 경우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타국민의 일상적 삶은 물론 정신까지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중국의 이 전략이 직접 겨냥하는 대상은 바로 우리나라다. 몇 해 전 우리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동북공정’은 본격적인 소프트 파워 전략 수행을 위한 탐색전 내지 전초전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중국과 중국인이 『사기』를 안고 가려는 방향과 목표가 바로 ‘신중화주의’를 앞세운 세계 최강대국 그것이다. 『사기』의 정신과 사마천의 삶은 고귀하지만, 21세기 중국의 등 위에 업힌 사마천과 『사기』는 결코 고귀하지만은 않다. 사마천과 『사기』를 제대로 읽고 알아야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많은 사람이 사기와 사마천을 공유하고 그것을 깊이, 제대로 이해한다면 특정한 목적이나 불순한 의도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이유로 사기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역사책 - 풍부한 사진과 도판 김영수가 출간한 책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 사진이다. 1998년 이후로 거의 매해 중국을 다녀오며 지금까지 1만 컷이 넘는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에는 이런 최근의 생생한 현장 사진을 많이 실어 독자들이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사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인문서 최초 QR 코드 삽입, 『사기』 블로그를 통한 다양한 정보 제공 IT시대에 발맞추어 각 장마다 QR 코드를 삽입했다. 독자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사마천 관련 동영상을 보고 『사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마천과 『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들의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최초의 『사기』 블로그인 ‘김영수의 사기세계’를 개설했다. 책에 미처 싣지 못한 수많은 현장 사진들을 비롯하여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이 공간은 앞으로 『사기』 연구와 소통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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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장석주 | 예담 | 2013-1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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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장석주 | 예담 | 2013-1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시인의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아비의 마음으로 풀어내다
“혹한의 겨울일수록 봄은 더 찬란해진다” 도와 자연을 말하는 노자 사상,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렇지만 함축적인 표현, 다양한 해석으로 어렵게만 느껴진다. 시인 장석주는 2000년 여름, 시골로 내려가 느린 삶을 시작했다. “몸도, 마음도, 돈도 다 거덜나버린 상태여서 마치 지푸라기를 잡는 듯한 황막함이 없지” 않았던 그때 『노자』가 다가왔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백 번이 넘게 읽으며 이제야 조금 『노자』를 알 것 같다는 저자는 그 누구보다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노자』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순전한 그 마음을 이제 독자들과 함께하려 한다. 그저 학자가 아니라, 시인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아비의 마음으로 풀어낸 이 책은 『노자』를 어렵기만 한 동양고전이 아닌, 우리 삶에 밀접한 살아 있는 이야기로 느끼게 할 것이다. 아들아, 네가 바다 건너 먼 나라로 떠난 뒤 얼굴 맞대고 얘기할 기회가 없어졌구나. 물론 한집에 지낼 때도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 멀리 떨어져 있음을 빌미 삼아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도 있겠다. 그래서 애비가 생각해낸 것이 이메일이란 수단을 빌려 편지를 쓰는 것이다. 네게 잔소리를 하기 위함은 아니다. 그저 나날의 일들과 감회, 먹고사는 일의 고단함과 보람, 자연의 변화,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마음의 무늬 그리고 사람 사는 도리에 대해 속내 드러낸 얘기를 나누고 싶구나. 애비는 그 방편으로 오래 곁에 두고 읽은 『노자』를 꺼내 들었다. - 본문 12쪽 노자에게 묻고, 아들에게 답하다 “물어라, 흐르는 강물에게” 저자는 『노자』를 읽으며 무엇보다 비움과 무위, 이름 없는 소박한 삶에 경도되었다. 『노자』 81장 중 저자의 마음을 울린 29장을 선별해, 각 장의 중심 사상을 살펴보고 저자 자신의 삶과 생각, 우리네 현실을 녹여냈다. 겨울에서 시작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로 돌아오는 구성 속에서 사계절의 아름다움은 물론, 거대한 자연과 우주 안에서 우리는 먼지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 중심에는 아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자리하고 있고, 각 꼭지 마지막에는 아들에게,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전하고픈 삶의 해법을 건넨다. 스스로도 『노자』를 다 안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저자는 『노자』에 대해 공부하며 깊이 사유하고 깨달음을 얻었지만 결코 누구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노자의 철학과 그 안에서 사유했던 자신의 생각을 풀어낼 뿐, 삶의 무게감에 짓눌려 살아가는 우리네 청년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 할 뿐이다. 아들아, 반세기를 넘겨 산 사람의 지혜로 말한다면 인생은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 하나의 해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개의 길이 있을 것이다. 그 길이 어떤 길이든 타고난 너 자신, 즉 너의 본성과 직관이 가리키는 길을 따르도록 해라. 아울러 항상 존재의 기쁨과 살아 있다는 기쁨을 오롯이 받아들이도록 해라. 몸과 마음을 소박하고 고요한 데 두되, 작은 기쁨들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마라. - 본문 75쪽 그가 주시한 것은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상선약수’라는 말이다. 이 구절에서 많은 진리를 보았고, 그 안에서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그래서 아들에게도 당부한다. “약함과 부드러움에 처하는 물과 같이 살아라”라고 말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효용을 아는 저자, 이는 노자 사상과 그 결을 같이한다. 저자가 노자에 대해 말할 때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것은 그가 실제로 생각과 삶이 분리되지 않은 생활을 하는 까닭이다. 들길을 걷고, 매화 향기에 심취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계절이 흘러가는 모습에서도 도를 엿본다. 또한 장년의 초입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백 가지가 넘게 나열하는 모습에서,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인 문학청년임을 알아챈다. 인생에도 차가움과 따뜻함이 교차하는 경칩 같은 시절이 있단다. 애비의 이십 대 무렵이 그랬지. 애비는 오랫동안 무명이었다. (…) 동면에 든 동물에게도 봄이 온다는 확실한 희망이 있건만, 내겐 한 톨의 희망조차 없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스물셋, 그 가을 시립도서관에서 서너 편의 문학평론을 쓰고 스물몇 편의 시를 썼다. 일간지 신춘문예 공모에 낸 이 작품들이 이듬해 당선되면서 애비 인생의 동한기는 끝난다. 애비는 신춘문예 당선과 함께 한 출판사의 편집부에 입사하면서 기약도 없이 시작한 방랑 생활을 끝냈다. - 본문 66쪽 무엇보다 장석주 시인에게서 문학을 빼고는 그의 인생을 논할 수 없음을 느낄 수 있다. 공립도서관을 드나들며 습작을 하던 시절 얼마나 무력했는지, 그럼에도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심정은 어땠는지, 최근 영랑시문학상을 받은 감회는 또 얼마나 가슴 뭉클했는지, 이를 통해 우리는 저자의 개인사 또한 엿본다. 그의 시 세계를 이루는 근본에는 결국 자연과 삶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노자, 자신의 삶과 생각, 그 속에서 아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어우러져 이 책은 또 하나의 우주를 이룬다. 현대인에게 전하는 꽤 쓸 만한 위로 “자연스러움을 따르는 게 순리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버거운 세상, 사람들은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예전엔 하나의 정답을 향해 우르르 몰려갔다면 지금은 자신만의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런 이들에게 시인 장석주가 현대인의 삶을 직시하고 『노자』에 기대어 풀어가는 인생 이야기는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경제는 살아날 줄 모르고 삶의 기준은 높아져 힘들기만 한 이 시대에, 인생을 다르게 생각하는 한 방법을 제시하는 『노자』로 다독임의 시간을 안겨주는 것이다. 결국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들고, 매번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어려움투성이다. 하지만 결코 좌절할 필요는 없다. 거대한 우주 안의 한 미물에 불과한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것을 “당대의 해석자 장석주”가 “우물처럼 깊은 언어”로 들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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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지금은 철학자를 만나야 할 시간
서정욱 | 팬덤북스 | 2013-09-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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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지금은 철학자를 만나야 할 시간
서정욱 | 팬덤북스 | 2013-09-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허덕이는 현실에서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철학 기행.
철학자의 생활을 엿보면 철학이 보인다. 철학은 곧 삶이다. 철학을 공부하지 말고 철학대로 살아가라! 철학자의 생활, 생활인의 철학 철학자의 일상으로 배우는 철학과 삶의 진리 사르트르의 어머니는 195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알버트 슈바이처의 사촌이었다. 즉 사르트르는 슈바이처의 5촌 조카였다. 사르트르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외할아버지 집으로 들어가 소년 시절을 보냈다. 외할아버지 집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시절을 보낸 사르트르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때 사르트르는 자유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속박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잘 알려져 있는 피타고라스를 사람들은 흔히 수학자라 생각한다. 사실 피타고라스는 비밀스럽고 종교적인 공동체를 운영하며 수(數)가 우주를 구성하는 원질이라고 주장한 철학자였다. 피타고라스는 자신이 헤르메스의 아들 아이탈리데스가 환생한 존재라면서 ‘사람은 죽은 후 216년이 지나면 윤회를 통해 환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적인 권위를 행사하며 여러 규율을 정하기도 했다. 육식을 금하고, 흰색 옷과 담요를 사용하고, 흰 수탉을 만지지 말라는 등의 규율이었다. 《지금은 철학자를 만나야 할 시간》은 단순한 철학 입문 가이드가 아니다. 이 책은 철학자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 일상 등을 더듬어 인생과 철학을 엿본다. 한 철학자의 철학이 얼떨결에, 느닷없이, 어느 날 문득 정립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 철학자의 철학은 다양한 지식 습득과 함께 일생을 관통하는 사적인 경험이 쌓여 개념화되고 수정되면서 완성된다. 그런 면에서 철학자의 사생활, 일상 등을 통해 그 사람의 철학을 이해하는 방법은 주효하다. 또한 그렇게 이해한 철학은 독자 자신에게 적용하기 쉬워진다. 독자의 상황과 형편에 맞게 철학을 적용하여 인생을 계획하고 풀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철학자를 만나야 할 시간》은 철학자의 생활이라는 주제로 몇몇 철학자의 철학을 정리했다. 대부분의 철학자는 개인 생활이 노출되어 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너무 멋있어서 남들이 보고 배우라고, 혹은 너무 초라하고 보잘것없어서 따르지 말라고. 어떤 경우이든 철학자의 개인 생활을 보면 그 철학자의 철학이 보인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저자는 ‘철학자의 생활은 곧 철학’이라면서 ‘한 철학자의 철학을 알려면 그의 생활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철학자를 만나야 할 시간》은 모두 27명의 철학자를 프롤로그, 에필로그와 5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5개의 각 장은 <당신은 왜 사냐고 묻거든>, <나는 왜 나일 수밖에 없는가?>, <살아보니 삶은 변증법이더라!>, <상처 쉽게 받는 나 VS 상처에 무딘 나>, <논쟁을 좋아하는 사회에서 제대로 버티기>라는 타이틀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신에게서 답을 찾을 수 없다면 : 탈레스’, ‘순간의 즐거움과 쾌락이 없다면 : 에피쿠로스’, ‘아는 것이 힘인데 부족하다면? : 베이컨’, ‘국가를 바꾸는 힘, 참여와 데모 : 피히테’, ‘계몽만이 국가의 발전이며 살길이다 : 루소’로 이루어져 있다. 어떻게 살아야 현명한지 성찰할 기회를 줄 것이다. 제2장은 ‘철학자의 삶과 종교인의 삶 사이에서 : 피타고라스’, ‘왕과 철학자 사이에서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의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 데카르트’, ‘항상 경쟁하는 철학자 : 쇼펜하우어’, ‘생각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 : 한나 아렌트’로 이루어져 있다. 2장을 읽다 보면 나라는 존재의 근원을 살피게 된다. 제3장은 ‘변증법의 창시자 : 엘레아의 제논’, ‘구름 위에서 해먹을 타고 논쟁을 일삼는 철학자 : 소크라테스’, ‘엄마의 젖을 빠는 동생을 증오하는 형 : 아우구스티누스’, ‘왕이 아무리 괴물 같아도 필요한 존재다 : 홉스’, ‘변증법의 종결자 : 헤겔’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 철학의 중요한 쟁점인 변증법을 이해하여 독자의 인생에 접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제4장은 ‘철학을 배운 통치자가 다스리는 이상 국가 : 플라톤’, ‘내가 받은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니, 이탈리아를 구하소서! : 마키아벨리’, ‘영국의 자랑 명예혁명을 이끈 철학자 : 로크’, ‘미적분을 발견한 천재 철학자 : 라이프니츠’, ‘그곳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다 : 칸트’로 이루어져 있다. 쉽게 상처받지 않고 자기만의 철학을 지켜 나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제5장은 ‘스승과 제대로 한판 붙기 : 아리스토텔레스’, ‘성직자와 제대로 한판 붙기 : 에라스무스’, ‘국왕과 제대로 한판 붙기 : 모어’, ‘유대교와 제대로 한판 붙기 : 스피노자’, ‘자본주의와 제대로 한판 붙기 : 마르크스’로 이루어져 있다. 어떠한 억압과 편견도 극복하고 이겨 내는 철학자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어도 좋겠다. 《지금은 철학자를 만나야 할 시간》은 철학자들의 일생과 생활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이 주장한 철학의 근원은 무엇인지, 핵심 내용은 무엇인지를 어렵지 않게 풀어 놓았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목표를 정한다. 목표를 조금 품위 있게 표현하면 관觀이 된다. 관을 거창하게 표현하면 철학이다. 경영 목표가 경영관으로 바뀌고, 다시 경영 철학으로 변한다. 목표, 관, 철학은 결국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다. 철학은 곧 삶이며, 삶 역시 철학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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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콘서트
황광우 | 웅진지식하우스 | 2012-10-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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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콘서트
황광우 | 웅진지식하우스 | 2012-10-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Symposium. ‘향연’을 뜻하는 이 말은 그리스어로 함께(Sym) 술(Posium)을 마신다는 뜻이다. 아테네에서는 밤새 술을 마시며 대화를 즐기는 연회를 향연이라고 하는데, 플라톤의 《향연》은 연회에서 주고받은 ‘에로스’에 관한 대화로 구성한 것이다.
여기 동?서양 철학자들과 그들의 저서를 모아 한판 향연을 펼치는 흥미로운 교양서가 있다. 우리시대 실천하는 지식인인 황광우는 노자의 《도덕경》부터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세계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철학자 10인을 엄선하여 그들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을 《철학 콘서트》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향연의 주최자 황광우, 초대 손님은 영국 BBC가 선정한 인류 최고의 사상가인 마르크스, 소크라테스, 플라톤을 시작으로 동양철학의 정신적 지주인 노자와 공자, 거대 종교의 창시자인 예수와 석가를 거쳐, 자본주의의 설계자인 애덤 스미스, 조선 성리학의 거두인 퇴계 이황과 유토피아를 설파한 토머스 모어가 그들이다. 향연에 초대된 손님들은 사상, 경제, 종교 등 세상을 기획한 리더이자, 세계사의 맥락을 바꾼 주인공으로, 이들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서양 철학사 중심의 교양 철학에서 탈피하여 동?서양의 철학을 균형있게 바라본 이 책은 그동안 난해한 사상서와 더욱 얇아지는 기초 철학 교양서의 극심한 양극화 상황에 놓여 있는 인문서 시장에서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줄 새로운 개념의 철학 교양서가 될 것이다. 동 서양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우리의 시각으로 읽는다! - 외국 사관을 탈피한 새로운 개념의 철학 교양서 20세기 초에 출간된 윌 듀란트의 《철학 이야기》(1926년 출간)는 대표적인 서양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모은 책으로, 지금도 인문 독자들 사이에서 서로 추천해주는 훌륭한 고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 오래된 책은 동양 철학을 배제하고 서양 철학만을 모은 것이어서 오늘날의 관점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서양 철학이 ‘물질’과 ‘개인’의 보편적 지식을 주는 데 비해, 동양 철학은 ‘정신’과 ‘관계’의 지혜를 주기 때문에 동?서양 철학을 모두 조명해야 비로소 철학 전반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광우의 《철학 콘서트》는 동양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인 노자, 공자, 석가, 퇴계 이황을 포함하여 동?서양 철학의 균형을 잘 이룬 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철학 시장은 유럽과 미국, 중국과 일본 등 국외 철학서가 득세하는 가운데서 외국의 사관이나 관점이 많이 반영이 되었는데, 이 책은 한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계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담아낸 것으로, 동?서양의 유명한 사상을 한국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죽은 철학자들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 생생한 묘사와 치밀한 극적 구성, 철학 소설처럼 읽고 영화처럼 즐겨라! 황광우의 《철학 콘서트》는 철학자 각각의 삶과 사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각 철학자에 어울리는 구성양식을 선택했다. 원고인 멜레토스와 피고인 소크라테스의 법정 싸움을 대화체로 묘사하면서 소크라테스의 산파법과 독배를 들어야 하는 이유를 표현했고, 유토피아를 설명하기 위해 폭이 200마일이며 6000세대가 사는 섬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260자의 반야심경 구절을 풀어 석가의 사상을 고스란히 설명하며, 마르크스의 ‘소외’를 설명하기 위해 동물농장의 무대를 빌렸고 ‘노동’을 설명하기 위해 ‘로빈슨 크루소의 섬’으로 공간이동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치밀한 구성과 생생한 묘사는 마치 죽은 철학자가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을 주며, 철학도 영화보다 생생하고 소설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또한 자연스러운 구어체 활용과 특유의 위트를 살려 글 읽는 재미를 더했다. 저자의 글에 푹 빠지다 보면, 어느새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플라톤의 ‘이데아’와 공자의 ‘인의’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끝으로 사상가의 사상에 몰입하기보다는 그 장점과 단점을 따져 물으며 독자들의 생각의 여지를 남겨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이 책은 루소와 노자를 비교하면서 서양인과 동양인의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게 해주고, 소크라테스가 무지를 가르치되 앎을 주지 않는 것이 보통 사람들을 얼마나 당황스럽게 만드는지 혹은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를 스스로 따져 묻게 한다.” 정과리(문학평론가, 연세대 교수) 실천하는 지식인, 황광우가 전하는 생생한《철학 콘서트》 - 철학, 미로를 빠져나와 광장에 서다! 저자 황광우는 지난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부조리한 현실에 맞섰던 현장 노동자이자, 정인이라는 필명으로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뗏목을 이고 가는 사람들》 등을 출간하여 시대의 고민과 나아갈 길을 제시한 실천적 지식인이다. 그가 대학시절에 읽었던 《논어》《국가》《자본론》과 감옥에서의 《성경》《반야바라밀다심경》은 이 책을 쓰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삶의 무게가 그를 짓누를 때마다 그는 늘 고전을 되읽으며 삶의 지혜와 위안을 찾았다고 한다. 철학 읽기 30년 과정에서 그가 터득한 비법이 한 가지 있다. ‘사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철학자의 관점을 파악하라.’ 저자는 철학자의 사상보다는 삶에 주목했다. 난해한 사상에 앞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면, 그들의 관점이 보이고 흥미로운 철학 읽기가 가능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일례로, 소크라테스의 산파법을 알기 전에 그가 독배를 든 이유를 알게 된다면, 플라톤의 《국가》를 접하기 전에 스승인 소크라테스에 대한 그의 눈물겨운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면, 공자의 《논어》를 읽기 전에 그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14년간의 치열한 현실 경쟁을 이해한다면, 그들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광우는 고전들의 핵심을 한 실에 꿰어 알아듣기 쉬운 악보로 바꿔서 무대에 올려놓았다. 학생으로, 노동자로, 저술가로 살아 온 녹록지 않은 삶이 그를 담금질했으리라. 현실과의 긴장으로 항상 깨어있는 그의 정신이 고전을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철학으로 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김교빈(《동양철학 에세이》저자) 의미 있는 질문의 장, 《철학 콘서트》 - 세상을 향해 의미 있는 꽃 한 송이를 던져라! 흔히 철학은 세계를 사로잡는 기획이라 한다. 서양의 철학이 세계를 이해하는 보편적 지식을 준다면, 동양의 철학은 삶의 아름다운 지혜를 준다. 그동안 우리의 철학이 서양의 사상을 배우는 과정이었다면, 이제 서양인에게 의미 있는 사상의 꽃 한 송이를 건네줄 때가 되었다. 황광우의 《철학 콘서트》는 인류가 자랑하는 사상가 10인의 삶과 고전을 제대로 경험하면서 그들에게 던질 의미 있는 질문을 마련하는 장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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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자, 철학을 말하다
강신주 | 토트 | 2013-10-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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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자, 철학을 말하다
강신주 | 토트 | 2013-10-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 (Thoth Aphorism Series)
‘토트 아포리즘’은 문학과 철학, 예술 등 분야별 거장들의 명구를 담은 잠언집입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히포크라테스의 경구처럼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을 주는 촌철살인의 기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아포리즘의 영감들이 여러분의 창의성을 불꽃처럼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분야별 대가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촌철살인의 아포리즘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는 철학, 예술, 문학 등 인문 분야 전반에 걸친 대가들의 작업과 그 삶에 배어 있는 정신의 결정체를 담고 있습니다. 짧은 글 속에 깃들어 있는 대가들의 영감이 독자들의 예술적 감흥을 충전하고 창의적 발상의 전환을 도와드립니다. 엮은이들이 평소 책을 읽으며 밑줄을 그어두었던 구절들이라 되새길수록 그 의미가 깊어질 것입니다.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는 음악, 미술, 영화, 역사 등 우리 문화 전반으로 관심을 넓히며 계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짧지만 충실한 네임 인덱스로 인문학적 소양까지 쌓을 수 있게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는 대가들의 아포리즘 외에 해당 명언을 남긴 인물에 관한 정보를 꼼꼼하게 담고 있습니다. 각권에 따라 각 아포리즘이 소개된 페이지에, 더러는 책 말미에, 작은 지면이지만 대가들의 생애와 면면을 읽을 수 있는 알찬 정보를 담고 있어 인문적 소양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180여 명의 영감을 동시에 만난다 철학자 강신주 선생은 “한 권의 책을 꼼꼼히 읽어도 영혼을 뒤흔드는 한두 구절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책을 읽지 않은 것과 진배없다”고 말했습니다. 토트 아포리즘은 분야별 대가들의 선구안을 통해 이 과정을 축약한 아포리즘 셀렉션입니다. 각권의 책은 170~180여 건의 보석 같은 아포리즘을 담고 있습니다. 분야별 대가들이 선별한 대가들의 말은 한 줄을 읽어도 한 권을 읽는 것 같은 깊이와 즐거움을 전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