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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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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비극으로 귀결되는 삶의 모습들,
격변의 시대를 꿰뚫는 한줄기 카타르시스!
『김약국의 딸들』
기구한 운명의 다섯 자매를 중심으로
욕망과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몸부림치는 군상들
그리고 비극 속에서 타오르는 희망의 불씨!
근대화의 격변기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간 우리민족의 모습을 담아내어 한국 대하소설의 한 획을 그은 토지의 작가 박경리. 박경리의 또 하나의 대표작 김약국의 딸들은 작가의 경력에서 토지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첫 성공작으로 독자들의 뇌리에 박경리의 이름을 강렬하게 인식시킨 작품임은 물론, 박경리가 줄곧 추구했던 생명주의 사상의 근간이 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발표 당시, 김약국의 딸들은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 군상의 모습과 근대사회의 문제점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시대의 유물처럼 쓸쓸히 흘러가는 김약국과 가족을 위한 희생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그의 부인 한실댁, 그리고 김약국의 딸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 민족사의 축소판인 것이다. 비극으로 치닫는 그들의 삶에서 작가는 생명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후에 『토지』로 이어지는 생명주의 사상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반세기에 걸친 왜곡과 훼손을 벗고
집필당시의 모습을 찾은 『김약국의 딸들』
『김약국의 딸들』은 1962년,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된 판본을 시작으로 지식산업사와 나남출판사를 거치며 다시 출간되었다. 쓰인 지 오랜 세월이 지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생명력을 증명하듯, 『김약국의 딸들』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수차례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영화와 드라마로 영상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긴 세월에 걸쳐 계속된 재출간 속에서 각장의 소제목이 교체되고 본문의 문장이 뒤바뀌었으며, 급기야는 내용의 일부분이 유실되었다.
이에 마로니에북스는 박경리의 대표작 『토지』 전 20권을 출간하며 확립한 원본 복원의 노하우를 통하여 이전 판본들이 가진 왜곡과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 출판본을 대조하여 바뀐 내용을 바로잡았으며 구 판본의 발굴을 통해 유실된 부분을 추적하여 복원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번 마로니에북스의 『김약국의 딸들』은 집필당시의 본문을 온전히 되살린 판본임과 동시에,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를 고스란히 담아낸 완전판이라 할 수 있다.
변화의 급류에 휩쓸렸던 민족의 자화상에서
현대의 파고에 맞서나갈 힘을 얻다.
마을에는 초가삼간이 모여 있고 항구에는 현대화 된 윤선들이 드나든다. 삯바느질을 하는 여인들이 있는가 하면 양조장을 경영하는 고리대금업자도 있다. 이렇듯 작품의 배경인 통영은 급변하는 당대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무대이다. 전통과 현대가 뒤섞여가는 어지러운 통영 바닥. 그 속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는 인간 군상들을 통해 우리는 현대인의 단면을 발견하게 된다. 급변하는 세상 뒤에 남겨진 구세대의 모습, 욕망과 금기의 충돌 속에서 좌절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오는 허무는 소설 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현대를 사는 모든 이들의 비극이다.
그 모든 비극 끝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한줄기 희망을 보여준다. 그것은 비극으로 끝나는 삶 속에서도 생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며 우리 시대의 화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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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깊은 밤 사랑이 메아리 칠 때
노지일 | 좋은땅 | 2013-02-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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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깊은 밤 사랑이 메아리 칠 때
노지일 | 좋은땅 | 2013-02-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목 · 전 · 현 · 장 · 소 · 설
지금 당신은 어디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뭇사람들처럼 저자도 삼천리강산 방방곡곡에 매년 만발하는, 벚꽃이 함박눈처럼 떨어지는 광경을 보며 애석한 마음으로 한탄하기는커녕 아름답다고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혜안으로 행복한 가정과 건전한 사회,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선 나부터, 아니 우리 다 함께 손을 맞잡을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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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고정욱 | 애플북스 | 2017-09-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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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고정욱 | 애플북스 | 2017-09-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는 연간 2만 건이라는 엄청난 발생 숫자를 전혀 줄이지 못하고 있고, 무엇보다 점점 더 심각하고 위험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는 바로 이러한 현실, 즉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는 학교 폭력 및 왕따의 실태와 학교와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 학생의 현실을 낱낱이 파헤쳐 문제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생생히 고발하고 있다.
고정욱 작가는 매년 300회 이상 초중고 학생들과 학교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들을 만나는 작가다. 그 어떤 작가보다 더 많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그 목소리를 그 누구보다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되새기는 작가다. 그런 고정욱 작가임에도 이번 작품을 위해서는 특별히 더 많은 자료 조사와 취재, 그리고 분석에 공을 쏟았다.
그만큼 이 문제, 즉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그 결과, 이번 작품에는 그 어떤 때보다 생생한 학교 현장과 아이들의 세계를 담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제 해결의 길을 제시하였다. 재석이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미덕이 이 책에서 더욱 큰 빛을 발하고 있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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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
박기복 | 행복한나무 | 2016-03-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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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
박기복 | 행복한나무 | 2016-03-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수요일의 특별한 급식처럼 맛있는 소설,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해서 자살과 왕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 나가는 딱 하나의 즐거움이 ‘점심시간, 맛있는 급식’과 잘 튀겨진 ‘닭날개 튀김과 스파게티’라면, 일주일 중에서 제일 불행한 수요일이 특별한 급식 메뉴 때문에 행복한 수요일로 바뀐다면, 그리고 같이 먹을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뿌듯하다면, 이런 아이들을 우리 어른들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급식 메뉴 하나로 행복하기도 불행하기도 하답니다. ‘맛있는 밥’은 즐거운 학교생활을 안겨주기도 하고, 때로는 나 밖에 없어서 밥도 못 먹을 것 같은 아픔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지요.
이 책은 평범한 우리 아이들의 ‘먹는 이야기’입니다. 먹으면서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먹으면서 친구를 왕따 시키기도 합니다. ‘ 따끈따끈하게 갓 구운 식빵에 악마의 맛이라는 누텔라잼을 흠뻑 바르고 그 위에 마시멜로우를 올리고 살짝 데운 뒤, 식빵을 반으로 접어 한 입 베어 물고, 쭉 늘어지는 마시멜로우를 호로록 삼킨 다음, 따끈따끈한 우유를 한 모금 마시고 의자에 등을 기댄 후, 햐~ 좋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맛있는 소설에서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만나보세요!
수요일 특식처럼 입맛을 끌어당기는 소설, 어른과 청소년이 같이 읽으면 더욱 유익한 이야기!
우리나라 청소년 소설에 나오는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어른들도 떠안고 살기 힘든 일을 겪거나, 안 좋은 식구들 틈에서 힘겹게 살거나, 무언가 말썽을 일으킵니다. 보통 청소년들이 사는 빛깔은 청소년 소설에 나오는 청소년들과 다르기에 많은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청소년 소설은 하나같이 비슷하고, 내 처지와 멀어서 읽기 싫다’고 말하고, 청소년을 자식으로 둔 부모님들은 ‘소재가 너무 잔인하고 극단으로 치달아서 아이들에게 읽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소설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는 별난 청소년이 겪는 별난 일이 아니라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고, 생각해 봤을 일, 누구나 학교 가면 먹는 ‘급식’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냈기에 친근하면서 달달하고 따끈따끈한 느낌을 줍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난 뒤 한 고등학교 여학생은 “따끈따끈하게 갓 구운 식빵에 악마의 맛이라는 누텔라잼을 흠뻑 바르고 그 위에 마시멜로우를 올리고 살짝 데운 뒤, 식빵을 반으로 접어 한 입 베어 물고, 쭉 늘어지는 마시멜로우를 호로록 삼킨 다음, 따끈따끈한 우유를 한 모금 마시고 의자에 등을 기댄 후 햐~ 좋다!” 하는 느낌이 든다고 했습니다. 다른 청소년들도 이 소설을 읽고 마시멜로우처럼 달달하고, 누텔라잼처럼 흐뭇한 매력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지금를 자녀로 둔 부모님들은 자식의 학교생활이 어떤지, 밥을 먹으며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일로 갈등을 겪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학교에서 밥 먹기, 작다면 참 작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먹는 이야기보다 큰 이야기가 있을까요? 먹어야 삽니다. 먹기는 살아가는 밑바탕입니다. 어떤 어른들은 ‘학교에 공부하러 가지 밥 먹으로 가냐?’고 따지지만 학생들은 ‘밥 먹는 기쁨마저 없는 학교엔 무슨 즐거움으로 가나요?’ 하고 되묻습니다. 밥 먹는 즐거움으로 학교에 가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소설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는 수요일 특식처럼 매력 넘치는 기쁨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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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블랙 미니드레스 1
김민서 | 휴먼앤북스 | 2013-09-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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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블랙 미니드레스 1
김민서 | 휴먼앤북스 | 2013-09-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윤은혜, 박한별, 차예련, 유인나 주연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원작소설!
-이십대 여성 작가가 그려낸 우리 시대 이십대 여성들의 가장 솔직한 초상 2011년 봄, 윤은혜, 박한별, 차예련, 유인나 주연의 개봉작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원작소설! ‘된장녀’의 속물근성과 계산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뭔가 비뚤어진 삶에 대해 불안해하는 ‘순정파’의 가슴을 동시에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시대 이십대 여성들의 진짜 솔직한 초상이 담긴 작품. 이십대를 거쳐 갔거나, 이십대를 기다리거나, 지금 이십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잘 짜인 구성 속에 유머와 위트,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젊고 발랄한 감각이 살아 있어 잘 읽히면서도, 사회에 갓 첫발을 내디딘 스물네 살의 여성들이 삶의 무게를 체감하며 성장해가는 과정 또한 감동적으로 그려져, 재미와 깊이를 모두 고려하는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의 취지에 부합하는 작품이다. 목동에 거주하며 강남을 지향하는 스물네 살의 여성과 그녀 주변의 대조적이고 다양한 친구들이 보여주는 고민과 삶의 면면을 통해, 눈에 튀지는 않지만 위험부담도 적어 어떤 성격의 모임에서나 무난한 블랙 미니드레스처럼,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진지하고 중요한 모험과 변화는 두려워하는 이십대 여성들의 내심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매사에 간섭을 일삼는 부모에게 짜증을 내고,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하고, 강남의 클럽에서 밤을 지새우면서도, 부모님처럼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하는, 꿈을 찾지 못한 이십대 여성의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 첫 소설임에도 탄탄하게 다듬어진 문장력과 현실을 예리하게 관찰해 적재적소에 풀어내는 저자의 필력 덕분에, 키득키득 웃으며 읽다가도, 어느 순간 고개를 주억거리며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십대 여성의 절망과 희망을 니들이 알아?” 이십대 여성의 일상을 그린 ‘칙릿소설’과 88만원 세대의 ‘백수소설’이 만난 한 편의 ‘성장소설’ 이 책은 칙릿소설 고유의 리듬과 유머가 살아 있어,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 경쾌하고 발랄하게 읽히면서도 그 속에 성장소설 고유의 감동과 깊이 또한 담고 있다. 섹스 문제와 직장에서의 갈등, 여자 친구들 사이의 질투, 강남 지향의 속물근성, 젊은이들의 세태 풍속도까지 이십대 여성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낸 칙릿소설의 전형을 따르는 듯싶다가도, 대학을 스트레이트로 졸업하고 꿈도 찾지 못한 채 치열한 경쟁 사회로 내던져진 88만원 세대의 서글픈 현실과 맞물리면서 깊이의 지층을 이루는, 이른바 ‘변종’ 칙릿소설이다. 또, 마냥 행복할 것만 같은 이십대에 마주친 삶의 무게 앞에 속절없이 좌절감을 느끼다가도 한 단계 성숙해나가는 과정이 담긴 입사소설이자 성장소설로도 훌륭한 작품이다. 부모에게서 부족함 없이 지원받으며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은 정말 하고 싶은 일 하나 제대로 찾지 못한 스물네 살의 사회초년생이, 백수와 백조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마주치는 고민과 불안을, 강남을 주 무대로 한 이십대 여성들의 리얼한 세태 풍속도 속에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스스로가 미덥지 않은 스물넷의 나이에, 어디서나 무난한 블랙 미니드레스를 입고 소개팅장에서부터 결혼식장을 거쳐 장례식장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다양한 면면을 경험하며 한 단계 성장해가는 이야기 또한 흡입력 있게 이어진다. 이십대의 고민과 방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십대 여성 작가가 써서 더 현실적이고 진실하게 느껴지는 〈나의 블랙 미니드레스〉는 지금, 이십대를 다룬 가장 솔직한 소설 가운데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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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블랙 미니드레스 2
김민서 | 휴먼앤북스 | 2013-09-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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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블랙 미니드레스 2
김민서 | 휴먼앤북스 | 2013-09-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윤은혜, 박한별, 차예련, 유인나 주연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원작소설!
-이십대 여성 작가가 그려낸 우리 시대 이십대 여성들의 가장 솔직한 초상 2011년 봄, 윤은혜, 박한별, 차예련, 유인나 주연의 개봉작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원작소설! ‘된장녀’의 속물근성과 계산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뭔가 비뚤어진 삶에 대해 불안해하는 ‘순정파’의 가슴을 동시에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시대 이십대 여성들의 진짜 솔직한 초상이 담긴 작품. 이십대를 거쳐 갔거나, 이십대를 기다리거나, 지금 이십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잘 짜인 구성 속에 유머와 위트,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젊고 발랄한 감각이 살아 있어 잘 읽히면서도, 사회에 갓 첫발을 내디딘 스물네 살의 여성들이 삶의 무게를 체감하며 성장해가는 과정 또한 감동적으로 그려져, 재미와 깊이를 모두 고려하는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의 취지에 부합하는 작품이다. 목동에 거주하며 강남을 지향하는 스물네 살의 여성과 그녀 주변의 대조적이고 다양한 친구들이 보여주는 고민과 삶의 면면을 통해, 눈에 튀지는 않지만 위험부담도 적어 어떤 성격의 모임에서나 무난한 블랙 미니드레스처럼,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진지하고 중요한 모험과 변화는 두려워하는 이십대 여성들의 내심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매사에 간섭을 일삼는 부모에게 짜증을 내고,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하고, 강남의 클럽에서 밤을 지새우면서도, 부모님처럼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하는, 꿈을 찾지 못한 이십대 여성의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 첫 소설임에도 탄탄하게 다듬어진 문장력과 현실을 예리하게 관찰해 적재적소에 풀어내는 저자의 필력 덕분에, 키득키득 웃으며 읽다가도, 어느 순간 고개를 주억거리며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십대 여성의 절망과 희망을 니들이 알아?” 이십대 여성의 일상을 그린 ‘칙릿소설’과 88만원 세대의 ‘백수소설’이 만난 한 편의 ‘성장소설’ 이 책은 칙릿소설 고유의 리듬과 유머가 살아 있어,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 경쾌하고 발랄하게 읽히면서도 그 속에 성장소설 고유의 감동과 깊이 또한 담고 있다. 섹스 문제와 직장에서의 갈등, 여자 친구들 사이의 질투, 강남 지향의 속물근성, 젊은이들의 세태 풍속도까지 이십대 여성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낸 칙릿소설의 전형을 따르는 듯싶다가도, 대학을 스트레이트로 졸업하고 꿈도 찾지 못한 채 치열한 경쟁 사회로 내던져진 88만원 세대의 서글픈 현실과 맞물리면서 깊이의 지층을 이루는, 이른바 ‘변종’ 칙릿소설이다. 또, 마냥 행복할 것만 같은 이십대에 마주친 삶의 무게 앞에 속절없이 좌절감을 느끼다가도 한 단계 성숙해나가는 과정이 담긴 입사소설이자 성장소설로도 훌륭한 작품이다. 부모에게서 부족함 없이 지원받으며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은 정말 하고 싶은 일 하나 제대로 찾지 못한 스물네 살의 사회초년생이, 백수와 백조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마주치는 고민과 불안을, 강남을 주 무대로 한 이십대 여성들의 리얼한 세태 풍속도 속에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스스로가 미덥지 않은 스물넷의 나이에, 어디서나 무난한 블랙 미니드레스를 입고 소개팅장에서부터 결혼식장을 거쳐 장례식장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다양한 면면을 경험하며 한 단계 성장해가는 이야기 또한 흡입력 있게 이어진다. 이십대의 고민과 방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십대 여성 작가가 써서 더 현실적이고 진실하게 느껴지는 〈나의 블랙 미니드레스〉는 지금, 이십대를 다룬 가장 솔직한 소설 가운데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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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남한산성
김훈 | 학고재 | 2017-09-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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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남한산성
김훈 | 학고재 | 2017-09-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민족 최대의 굴욕 병자호란
병자년 남한산성, 47일 동안 성 안에 무슨 일이 있었나.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1636년 병자년 겨울. 청나라 10여만 대군이 남한산성을 에워싸자 조선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다. 죽음 속에 자존이 있고 삶 속에 치욕이 있으니,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럽혀질 것인가.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는 척화파와 삶의 영원성은 치욕을 덮어서 위로해줄 것이라는 주화파. 그들은 47일 동안 칼날보다 서슬 푸르게 맞선다. 성 안팎에 봄은 기어코 오는데, 살 길은 실천 불가능한 자존과 실천 가능한 치욕 사이로 뻗어 있었다. “실천 불가능한 정의인가, 실천 가능한 치욕인가?” 1636년 음력 12월, 청의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눈보라를 몰고 서울로 진격해 왔다. 병자호란이었다. 정묘호란을 겪은 지 불과 9년 만이었다. 방비를 갖추지 못한 채 척화를 내세우던 조선 조정은 정묘호란 때처럼 다시 강화도로 파천하려 했으나, 길이 끊겨 남한산성으로 들 수밖에 없었다. 작가 김훈의 신작 장편『남한산성』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말과 말의 싸움, 삶과 죽음의 등치에 관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낱낱의 기록이다. 그해 겨울은 치떨리도록 모질었다. “주전파의 말은 실천 불가능한 정의였으며, 주화파의 말은 실천 가능한 치욕이었다.” _김훈의 다른 글에서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도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며 결사항쟁을 고집한 척화파 김상헌, 역적이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삶의 영원성은 치욕을 덮어서 위로해줄 것이라는 주화파 최명길, 그 둘 사이에서 번민을 거듭하며 결단을 미루는 임금 인조. 그리고 전시총사령관인 영의정 김류의 복심을 숨긴 좌고우면, 산성의 방어를 책임진 수어사 이시백의‘수성守城이 곧 출성出城’이라는 헌걸찬 기상은 남한산성의 아수라를 한층 비극적으로 형상화한다. 역사에 오르지 않은 등장인물은 더욱 흥미롭다. 보기 드문 리얼리스트인 대장장이 서날쇠, 김상헌의 칼에 쓰러진 송파나루의 뱃사공, 적진을 뚫고 안개처럼 산성에 스며든 어린 계집 나루 등은 소설『남한산성』의 상징을 톺아보는 존재들이다. 그리하여 병자년 겨울과 이듬해 봄, 조선 사직 앞에 갈 수 없는 길과 가야할 길이 포개진다. “치욕을 기억하라!” 3년 만에 선보이는 전작 장편『남한산성』에서 김훈은 조국의 가장 치욕스런 역사 속으로, 가장 논쟁적인 담론 속으로 곧장 뛰어든다. 이 점에서‘남한산성’은 작가 이력에 새로운 마디를 이룬다. 앞선 소설『칼의 노래』와『현의 노래』역시 역사를 다루지만, 그것은 역사의 무게보다 존재의 무게에 방점을 둔다. 『남한산성』은 조선 왕이‘오랑캐’의 황제에게 이마에 피가 나도록 땅을 찧으며 절을 올리게 만든 역사적 치욕을 정교한 프레임으로 복원하고 있다. 47일간 갇힌 성 안의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치명적인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무섭도록 끈질긴 질감을 보여준다. 감당할 수 없는 역사이고, 씻을 수 없는 역사였다. 김훈 특유의 냉혹한 행간 뒤에 숨겨진 뜨거운 말의 화살들은 독자를 논쟁의 한가운데로 내몬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작가는 주화를 편들지도, 주전을 편들지도 않는다. 다만 지도층의 치열한 논쟁과 민초들의 핍진한 삶을, 연민을 배제한 시각으로 돌아볼 뿐이다. 왜 ‘남한산성’인가? 그해 겨울은 일찍 와서 오래 머물렀다. 강들은 먼 하류까지 옥빛으로 얼어붙었고, 언 강이 터지면서 골짜기가 울렸다. 그해 눈은 메말라서 버스럭거렸다. 겨우내 가루눈이 내렸고, 눈이 걷힌 날 하늘은 찢어질 듯 팽팽했다. 그해 바람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습기가 빠져서 가벼운 바람은 결마다 날이 서 있었고 토막 없이 길게 이어졌다. 칼바람이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눈 덮인 봉우리에서 회오리가 일었다. 긴 바람 속에서 마른 나무들이 길게 울었다. 주린 노루들이 마을로 내려오다가 눈구덩이에 빠져서 얼어 죽었다. 새들은 돌멩이처럼 나무에서 떨어졌고, 물고기들은 강바닥의 뻘 속으로 파고들었다. 사람 피와 말 피가 눈에 스며 얼었고, 그 위에 또 눈이 내렸다. 임금은 남한산성에 있었다. _ 김훈의 『남한산성』 중에서 김훈은 370년 전의 치욕을 왜 21세기인 지금 다시 꺼낸 것일까? 작가는 무엇보다 ‘치욕을 기억하라(memento infamia)’고 말한다. ‘삶은 치욕을 견디는 나날’이라고 말한다.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하게 더럽혀지는 인간들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역사가 삶과 죽음의 기록이라고 할 때, 치욕의 역사는 살아 낸 삶의 이력이다. 이 치욕이 단지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미래형이 될 수 있음을 작가 김훈은 에둘러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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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른 차원으로 가는 문
이주희 | 매직하우스 | 2014-08-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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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른 차원으로 가는 문
이주희 | 매직하우스 | 2014-08-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21세 젊은 여성 작가 이주희가
2014년 상처받은 대한민국에게 주는 위로 재치 있는 표현과 풍부한 감수성, 절망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그녀의 예리한 시선이 놀랍다. 백승대(엽기적인 그녀 발행인) 그녀의 슬픔은 나를 어느 새 이름 모르는 곳으로 데려다 놨다. 박성운(편집자) 자기 자신을 버렸지만,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던 주희와 생의 마지막 사랑을 불태우고 또 다른 세상으로 묵묵히 걸어갔던 재영의 운명적인 만남이 나를 사로잡았다. 전인구(소설가) 간결한 문체와 발랄한 대화가 다소 무거운 주제를 어둡지 않게 이끌어간다. 첫 작품이라 하기에는 믿겨지지 않는 성숙함이 있다.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최인숙 (시인) 매 순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사랑을 표현하는 순간, 용서를 구하는 순간, 나 자신을 구하는 순간, 생명을 책임지는 순간. 이 책은 그 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것은 페리호 한 척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침몰한 것은 대한민국 그 자체였습니다. 수없이 많은 사고를 당하고 그때마다 재발방지 말은 하지만 재발방지를 전혀 하지 않은 채 또다시 어마어마한 참사 앞에 무엇을 어떻게 할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늘 변함이 없는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날의 참사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규모가 조금 더 큰 해상 교통사고라고 인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단산한 교통사고이기에 보험회사가 적절한 보상금을 주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지겹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가 싸우는 목적은 보험회사와 보험금을 놓고 싸우는 게 아닙니다. 김영오 씨는 진실을 알고자 싸우는 것입니다. 왜 정치권은 유가족들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그 바램을 꺾고자 하는 것일까요?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면한 유가족의 간절한 외침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위로해 주셨습니다. 대통령은 유가족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고 있으면서도 교황님의 손길이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는 엄청난(?) 발언을 했습니다. 뭐 그 정도쯤의 시련으로 자살을 하나 하고, 우리는 가끔 한 사람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 외면하는 때가 있습니다.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어쩌면 외로움입니다. 가장 필요로 할 때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 그런 상황들이 누적되면서 나 자신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오해였을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혼자가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주희는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실려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 15일만에 꼬마(혼수)상태 속에서 깨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기적이 주희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되었던 주희가 엄청난 고통이 동반하는 재활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걷게 된 것입니다. 골든타임이 주희를 살렸습니다. 병원에 가야만 하는 시간, 재활을 위해 고통과 싸워서 이겨내야 하는 시간을 주희는 해냈습니다. 죽음을 선택했지만 이후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된 주희가 사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순탄하지 않습니다. 주희가 선택한 남자 재영이는 시한부 삶을 선거받고 죽음을 향해 내달려가고 있습니다. 죽음을 벗어난 주희와 죽음과 가까워지는 재영과의 사랑이 가슴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재영이가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은 남다릅니다. 그는 죽음을 피해가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명이 남아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땅에 살아남을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해주고 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의에 침묵하는 종교는 필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에 대해 말씀했습니다. 대통령이 권력자가 잘못할 때 당당히 욕이라도 하라고 했습니다. 두려워서 못하면 담벼락을 보고라도 욕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20일 지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왜 구조를 그렇게 형편없이 했는지, 전국민이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밝혀져야만 합니다. 이 책은 21살이라는 엄청나게 젊은 가녀린 여성이 써내려간 결코 나약하지 않은 소설입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하여 엄청나게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진실에 접근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2014년 대한민국의 현실은 더욱 그러합니다. 이 소설이 자기 자신의 존재감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영혼들과 2014년 무능한 대한민국에 태어났기 때문에 배 속에서 침묵을 강요당한 채 구조되지 못한 영혼들과 그들을 가슴에 묻고 진실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유가족, 유가족의 주위에서 함께 싸우고 있는 용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주희와 시한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재영이가 2014년 4월 16일 그네호를 타고 첫 여행을 떠난다. 2011년 10월 25일 주희는 4층에서 몸을 던진다. 초등학교 4학년 어린 나이에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상처를 안고 살아온 주희였다. 사촌 오빠의 성폭행 보다 더욱 주희를 힘들게 했던 것은 어쩌면 엄마가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던 것에 대한 실망이었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뭘 알겠어. 그것은 차라리 빨리 잊는 게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더욱이 가해자가 사촌오빠라는 것은 엄마를 더욱 난처하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이루어졌던 사촌오빠에게 이루어졌던 성폭행 성추행은 주희를 더욱 고립시켰을 것이다.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촌오빠의 방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알리는 엄마와 그에게서 이루어지는 성폭행과 성추행은 사촌오빠에 대한 증오 뿐만 아니라 이번에도 엄마는 덮고 말 것이라는 불신이 주희를 괴롭혔다. 그렇게 주희는 자신의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에 절망하고 죽음을 선택했다. 하지만 주희는 죽지 않았다. 혼수상태 15일만에 주희는 의식을 찾았다. 그리고 주희는 엄청난 고통이 동반하는 재활훈련에 접어든다. 재활훈련을 하면서 오히려 존재감을 찾았고,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사고 나기 전보다 더 낙천적으로 변했다. 그런 주희에게 매우 매력적인 남자가 나타난다.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재영이었다. 재영과 설레이는 연애를 막 시작할 즈음 주희는 재영이가 암말기라는 알게 된다. 하지만 재영이는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자기가 할 수 있는 순간까지 실천하기 위하여 병원자원봉사를 계속해 나간다. 재영이는 주희가 아니었으면 누구나 다 하게 된다는 사랑도 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주희를 만남으로 해서 생애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을 하게 된다. 재영이는 주희가 맘에 들면 들수록 자신의 삶이 얼마 남자 않았다는 것으로 인해 괴로워한다. 주희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사랑을 멈추고자 하지만 주희의 간절한 사랑은 결코 이 사랑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그리고 떠난다. 주희와 재영이가 떠나는 첫여행이자 마지막 여행. 2014년 4월 15일 둘은 제주도로 떠나는 인천항 발 그네호를 탄다. 그네호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사랑을 확인하고 아름다운 일출을 보고… 아침식사를 마쳤을 때 그네호는 균형을 잃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네호는 바다속으로 침몰을 한다. 그리고 여행을 준비할 때 수많은 일정을 준비했지만 전혀 새로운 돌발상황에 주희와 재영이는 놓이게 된다. 주희는 자살시도 이후 또 다시 죽음의 문턱 앞에 서게 되고, 재영이는 말기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예정보다 너무나 빠르게 죽음에 문턱 앞에 서게 된다. 2016년 4월 16일 침몰하는 그네호 속에 주희와 재영이의 운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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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1
이수광 | 북오션 | 2015-12-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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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1
이수광 | 북오션 | 2015-12-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해방 70년, 명성황후 시해 120년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를 사과하라!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조선조 말의 역사를 생생하게 살려낸 역사소설. 열여섯 살 소녀가 조선의 왕비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결국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시해당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통한의 시대에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를 통해 조선 말의 혼란한 시대 상황과 근대사의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 시해에 아베 수상은 답하라!
-왜 다시 썼는가?
명성황후 민자영의 일대기와 한국 근대사를 다룬《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1994년에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로 지금도 독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대하역사소설이다. 불행하게도 처음에 이 책을 출판한 세명문화사 우창환 사장님께서 병마와 싸우다가 유명을 달리하여 출판사를 바꾸어 재출간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재출간을 하는 김에 작가로서 불만을 품고 있던 작품을 대폭 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출판사 쪽에서도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여 개정판을 내게 된 것이다. 작가는 전 7권의 대하소설을 전 5권으로 개작하여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작품성 향상에 더욱 치중했다. 원고 매수 약 8400매에 이르는 7권의 소설을 약 2000매를 떼어내 5권으로 다시 썼을 뿐 아니라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 할 정도로 문장과 스토리를 새롭게 다듬었다.
“책이 나온 지 22년이 되었다. 명성황후 민씨의 생가에 처음 갔을 때 생가가 무너져가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얼마 전에 다시 가자 훌륭하게 복원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삶은 나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그동안 역사관도 바뀌었다. 역사를 통찰하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 일부 역사적 오류도 바로잡고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고전적인 문체도 현대적인 문장으로 바꾸었다. 아베의 망언을 들을 때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답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이 소설을 다시 내는 것은 야만적인 일본을 성토하고 아베 수상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서다.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아베는 답하라.”
작가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22년 만에 다시 쓴 것은 아베 수상에게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하려는 것이다.
작가는 1년 내내 작품을 수정하여 명성황후 시해 120주년에 맞추어 완간을 보게 되었다. 한국 근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명성황후의 삶을 읽는 것은 독자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불러오기에 충분할 것이다.
1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은 1994년에 출간되어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켜왔다. 많은 독자들이 즐겨 읽은 뒤에 작가나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오거나 팩스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악녀로 폄하되어온 명성황후를 새롭게 조명하여 화제가 되었는가 하면 명성황후 사진의 진위 여부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역사 속에서 왜곡되어온 명성황후를 아름답고 당당한 조선의 국모로 부각시켰다는 점이다.《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불과 16세에 왕비가 되어 시아버지와 대립을 하고 정치에 간여한 명성황후를 동양적 윤리관을 잣대로 삼아 비판해온 사가들의 시각을 뒤집고 자아를 실현하는 당당하고 강렬한 여인상으로 부각시켜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한국 근대사를 가장 리얼하게 다룬 소설
이 소설의 또 하나의 강점은 명성황후의 일대기이면서도 한국 근대사를 치열하게 다루고 있어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병인대박해, 병인양요, 신미양요, 병자수호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명성황후 시해…….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만 해도 가슴 벅찬 한국 근대사를 유장하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그리고 있다.
장장 50년 동안에 일어난 거대한 민족의 수난을 5권의 소설에 압축하여 읽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할 뿐 아니라 결코 잊히지 않게 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당당하고, 너무나 화려한 여자 명성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이제 역사학도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명성황후를 비하하려고 학생들에게 민 왕후는 살짝 곰보였다고 가르쳐 김동인의《운현궁의 봄》에도 그렇게 묘사되고 있다. 숙명여대 김용숙 교수도 자신이 어린 시절에 일본인들로부터 그렇게 배웠다고 한다. 이는 일본의 철저한 식민지 교육에 의한 것이다. 세상에 어느 나라가 왕비를 곰보로 뽑겠는가. 이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참고로 당시에 명성황후를 만난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그녀가 얼마나 이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명성황후 민 왕후는 기울어져가는 왕조의 가장 어수선한 시기에 사랑하는 남자(국왕)와 아들(순종)을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불꽃처럼 뜨겁게 살다가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되고 불태워졌다. 민 왕후는 이씨왕조의 마지막 보루와 같아서 그녀가 시해된 후 조선왕조는 모래기둥처럼 무너져 우리는 마침내 일제 36년의 치욕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인물사》 [민 왕후] 편(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이태영)
왕비는 한낱 가냘픈 여성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열강의 삼국간섭과 침략 정책에 훌륭하게 맞서서, 우리가 조선을 침략하려면 민 왕후를 반드시 제거하지 않으면 불가능했다. 지략과 원모로써 한 세상을 주름잡은 여인이다
-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일본 낭인 고바야카와
그녀는 미묘하고 유능한 외교관이었고 겉모습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은 더욱 큰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그녀가 아름답게 보일 때 비로소 조선이 훌륭한 왕비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선교사 언더우드의 부인
키는 별반 크지 않았으나 조선 부인치고는 작지 않았다. 살은 찌지 않은 편으로 날씬하며, 두 눈은 총명하게 빛났고 갸름한 얼굴에 표정이 풍부하고 지성미를 풍기는 우아한 귀부인이었다.
- 영국 여행가 비숍 여사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그녀가 얼마나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김옥균도 자신의 저서《갑신일록》에서 명성황후가 총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폭풍 같은 재미와 감동의 소설《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을 처음 대했을 때 출판사 편집부는 수많은 역사소설의 하나로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츰차츰 소설을 읽어나가며 뜨거운 것이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라 우리 자신도 모르게 전율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본군의 만행이 저질러지는가 하면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일본인들의 추악한 음모가 낱낱이 밝혀져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작가가 대폭 개정한 작품을 다시 대했을 때 또 다른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개작하는 작가도 작가지만 개정증보판은 있어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출간된 소설을 대대적으로 잘라내는 작가를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개정판 소설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전작에서는 명성황후와 대원군 이하응의 갈등이 미미하고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좀 더 둘 간의 갈등 구조를 박진감 있게 그려 쇄국과 개혁의 진실을 오늘의 역사적 관점에서 묻고 있다.
둘째, 천주교 박해사건과 동학혁명의 비중을 줄이고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갈등을 돋보이게 하여 독자들이 이 둘 사이의 갈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7권에서 5권으로 압축된 소설은 전작보다 훨씬 더 긴장감이 있고 문장의 완성도와 감동이 더해졌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한국 근대사를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엮어나간 데는 작가의 문체뿐만 아니라 추리 기법도 한몫했다. 추리소설처럼 빠르게 읽히는 문장, 거대한 민족사를 압축하는 독특한 구성, 1백여 년 전의 인물들을 소설 속에서 완벽하게 복원하여 독자들의 민족 자긍심을 자극하는 기교는 이 작가만의 독특한 역량이다.
이 소설을 읽고 경복궁에 있는 명성황후 조난지를 찾아보면 더욱 깊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작가가 이 소설에서 인용하고 있는 수많은 자료, 상소문, 격문, 서찰, 조칙 등을 읽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출판계가 빈사 상태에 빠져 있는 이때 5권으로 된 대하소설을 재출간하는 것은 출판사로서도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원고를 읽으면서 우리는 독자들의 반응이 좋으리라는 확신이 생겼고 즐거운 마음으로 편집과 교정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편집자들이 비분강개하면서 읽은 이 소설을 독자들이 어떻게 외면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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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2
이수광 | 북오션 | 2015-12-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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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2
이수광 | 북오션 | 2015-12-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해방 70년, 명성황후 시해 120년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를 사과하라!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조선조 말의 역사를 생생하게 살려낸 역사소설. 열여섯 살 소녀가 조선의 왕비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결국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시해당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통한의 시대에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를 통해 조선 말의 혼란한 시대 상황과 근대사의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 시해에 아베 수상은 답하라!
-왜 다시 썼는가?
명성황후 민자영의 일대기와 한국 근대사를 다룬《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1994년에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로 지금도 독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대하역사소설이다. 불행하게도 처음에 이 책을 출판한 세명문화사 우창환 사장님께서 병마와 싸우다가 유명을 달리하여 출판사를 바꾸어 재출간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재출간을 하는 김에 작가로서 불만을 품고 있던 작품을 대폭 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출판사 쪽에서도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여 개정판을 내게 된 것이다. 작가는 전 7권의 대하소설을 전 5권으로 개작하여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작품성 향상에 더욱 치중했다. 원고 매수 약 8400매에 이르는 7권의 소설을 약 2000매를 떼어내 5권으로 다시 썼을 뿐 아니라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 할 정도로 문장과 스토리를 새롭게 다듬었다.
“책이 나온 지 22년이 되었다. 명성황후 민씨의 생가에 처음 갔을 때 생가가 무너져가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얼마 전에 다시 가자 훌륭하게 복원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삶은 나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그동안 역사관도 바뀌었다. 역사를 통찰하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 일부 역사적 오류도 바로잡고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고전적인 문체도 현대적인 문장으로 바꾸었다. 아베의 망언을 들을 때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답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이 소설을 다시 내는 것은 야만적인 일본을 성토하고 아베 수상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서다.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아베는 답하라.”
작가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22년 만에 다시 쓴 것은 아베 수상에게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하려는 것이다.
작가는 1년 내내 작품을 수정하여 명성황후 시해 120주년에 맞추어 완간을 보게 되었다. 한국 근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명성황후의 삶을 읽는 것은 독자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불러오기에 충분할 것이다.
1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은 1994년에 출간되어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켜왔다. 많은 독자들이 즐겨 읽은 뒤에 작가나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오거나 팩스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악녀로 폄하되어온 명성황후를 새롭게 조명하여 화제가 되었는가 하면 명성황후 사진의 진위 여부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역사 속에서 왜곡되어온 명성황후를 아름답고 당당한 조선의 국모로 부각시켰다는 점이다.《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불과 16세에 왕비가 되어 시아버지와 대립을 하고 정치에 간여한 명성황후를 동양적 윤리관을 잣대로 삼아 비판해온 사가들의 시각을 뒤집고 자아를 실현하는 당당하고 강렬한 여인상으로 부각시켜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한국 근대사를 가장 리얼하게 다룬 소설
이 소설의 또 하나의 강점은 명성황후의 일대기이면서도 한국 근대사를 치열하게 다루고 있어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병인대박해, 병인양요, 신미양요, 병자수호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명성황후 시해…….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만 해도 가슴 벅찬 한국 근대사를 유장하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그리고 있다.
장장 50년 동안에 일어난 거대한 민족의 수난을 5권의 소설에 압축하여 읽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할 뿐 아니라 결코 잊히지 않게 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당당하고, 너무나 화려한 여자 명성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이제 역사학도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명성황후를 비하하려고 학생들에게 민 왕후는 살짝 곰보였다고 가르쳐 김동인의《운현궁의 봄》에도 그렇게 묘사되고 있다. 숙명여대 김용숙 교수도 자신이 어린 시절에 일본인들로부터 그렇게 배웠다고 한다. 이는 일본의 철저한 식민지 교육에 의한 것이다. 세상에 어느 나라가 왕비를 곰보로 뽑겠는가. 이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참고로 당시에 명성황후를 만난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그녀가 얼마나 이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명성황후 민 왕후는 기울어져가는 왕조의 가장 어수선한 시기에 사랑하는 남자(국왕)와 아들(순종)을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불꽃처럼 뜨겁게 살다가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되고 불태워졌다. 민 왕후는 이씨왕조의 마지막 보루와 같아서 그녀가 시해된 후 조선왕조는 모래기둥처럼 무너져 우리는 마침내 일제 36년의 치욕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인물사》 [민 왕후] 편(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이태영)
왕비는 한낱 가냘픈 여성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열강의 삼국간섭과 침략 정책에 훌륭하게 맞서서, 우리가 조선을 침략하려면 민 왕후를 반드시 제거하지 않으면 불가능했다. 지략과 원모로써 한 세상을 주름잡은 여인이다
-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일본 낭인 고바야카와
그녀는 미묘하고 유능한 외교관이었고 겉모습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은 더욱 큰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그녀가 아름답게 보일 때 비로소 조선이 훌륭한 왕비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선교사 언더우드의 부인
키는 별반 크지 않았으나 조선 부인치고는 작지 않았다. 살은 찌지 않은 편으로 날씬하며, 두 눈은 총명하게 빛났고 갸름한 얼굴에 표정이 풍부하고 지성미를 풍기는 우아한 귀부인이었다.
- 영국 여행가 비숍 여사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그녀가 얼마나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김옥균도 자신의 저서《갑신일록》에서 명성황후가 총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폭풍 같은 재미와 감동의 소설《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을 처음 대했을 때 출판사 편집부는 수많은 역사소설의 하나로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츰차츰 소설을 읽어나가며 뜨거운 것이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라 우리 자신도 모르게 전율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본군의 만행이 저질러지는가 하면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일본인들의 추악한 음모가 낱낱이 밝혀져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작가가 대폭 개정한 작품을 다시 대했을 때 또 다른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개작하는 작가도 작가지만 개정증보판은 있어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출간된 소설을 대대적으로 잘라내는 작가를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개정판 소설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전작에서는 명성황후와 대원군 이하응의 갈등이 미미하고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좀 더 둘 간의 갈등 구조를 박진감 있게 그려 쇄국과 개혁의 진실을 오늘의 역사적 관점에서 묻고 있다.
둘째, 천주교 박해사건과 동학혁명의 비중을 줄이고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갈등을 돋보이게 하여 독자들이 이 둘 사이의 갈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7권에서 5권으로 압축된 소설은 전작보다 훨씬 더 긴장감이 있고 문장의 완성도와 감동이 더해졌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한국 근대사를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엮어나간 데는 작가의 문체뿐만 아니라 추리 기법도 한몫했다. 추리소설처럼 빠르게 읽히는 문장, 거대한 민족사를 압축하는 독특한 구성, 1백여 년 전의 인물들을 소설 속에서 완벽하게 복원하여 독자들의 민족 자긍심을 자극하는 기교는 이 작가만의 독특한 역량이다.
이 소설을 읽고 경복궁에 있는 명성황후 조난지를 찾아보면 더욱 깊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작가가 이 소설에서 인용하고 있는 수많은 자료, 상소문, 격문, 서찰, 조칙 등을 읽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출판계가 빈사 상태에 빠져 있는 이때 5권으로 된 대하소설을 재출간하는 것은 출판사로서도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원고를 읽으면서 우리는 독자들의 반응이 좋으리라는 확신이 생겼고 즐거운 마음으로 편집과 교정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편집자들이 비분강개하면서 읽은 이 소설을 독자들이 어떻게 외면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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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8 |
[문학]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3
이수광 | 북오션 | 2015-12-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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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3
이수광 | 북오션 | 2015-12-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해방 70년, 명성황후 시해 120년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를 사과하라!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조선조 말의 역사를 생생하게 살려낸 역사소설. 열여섯 살 소녀가 조선의 왕비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결국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시해당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통한의 시대에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를 통해 조선 말의 혼란한 시대 상황과 근대사의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 시해에 아베 수상은 답하라!
-왜 다시 썼는가?
명성황후 민자영의 일대기와 한국 근대사를 다룬《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1994년에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로 지금도 독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대하역사소설이다. 불행하게도 처음에 이 책을 출판한 세명문화사 우창환 사장님께서 병마와 싸우다가 유명을 달리하여 출판사를 바꾸어 재출간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재출간을 하는 김에 작가로서 불만을 품고 있던 작품을 대폭 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출판사 쪽에서도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여 개정판을 내게 된 것이다. 작가는 전 7권의 대하소설을 전 5권으로 개작하여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작품성 향상에 더욱 치중했다. 원고 매수 약 8400매에 이르는 7권의 소설을 약 2000매를 떼어내 5권으로 다시 썼을 뿐 아니라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 할 정도로 문장과 스토리를 새롭게 다듬었다.
“책이 나온 지 22년이 되었다. 명성황후 민씨의 생가에 처음 갔을 때 생가가 무너져가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얼마 전에 다시 가자 훌륭하게 복원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삶은 나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그동안 역사관도 바뀌었다. 역사를 통찰하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 일부 역사적 오류도 바로잡고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고전적인 문체도 현대적인 문장으로 바꾸었다. 아베의 망언을 들을 때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답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이 소설을 다시 내는 것은 야만적인 일본을 성토하고 아베 수상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서다.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아베는 답하라.”
작가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22년 만에 다시 쓴 것은 아베 수상에게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하려는 것이다.
작가는 1년 내내 작품을 수정하여 명성황후 시해 120주년에 맞추어 완간을 보게 되었다. 한국 근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명성황후의 삶을 읽는 것은 독자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불러오기에 충분할 것이다.
1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은 1994년에 출간되어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켜왔다. 많은 독자들이 즐겨 읽은 뒤에 작가나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오거나 팩스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악녀로 폄하되어온 명성황후를 새롭게 조명하여 화제가 되었는가 하면 명성황후 사진의 진위 여부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역사 속에서 왜곡되어온 명성황후를 아름답고 당당한 조선의 국모로 부각시켰다는 점이다.《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불과 16세에 왕비가 되어 시아버지와 대립을 하고 정치에 간여한 명성황후를 동양적 윤리관을 잣대로 삼아 비판해온 사가들의 시각을 뒤집고 자아를 실현하는 당당하고 강렬한 여인상으로 부각시켜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한국 근대사를 가장 리얼하게 다룬 소설
이 소설의 또 하나의 강점은 명성황후의 일대기이면서도 한국 근대사를 치열하게 다루고 있어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병인대박해, 병인양요, 신미양요, 병자수호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명성황후 시해…….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만 해도 가슴 벅찬 한국 근대사를 유장하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그리고 있다.
장장 50년 동안에 일어난 거대한 민족의 수난을 5권의 소설에 압축하여 읽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할 뿐 아니라 결코 잊히지 않게 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당당하고, 너무나 화려한 여자 명성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이제 역사학도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명성황후를 비하하려고 학생들에게 민 왕후는 살짝 곰보였다고 가르쳐 김동인의《운현궁의 봄》에도 그렇게 묘사되고 있다. 숙명여대 김용숙 교수도 자신이 어린 시절에 일본인들로부터 그렇게 배웠다고 한다. 이는 일본의 철저한 식민지 교육에 의한 것이다. 세상에 어느 나라가 왕비를 곰보로 뽑겠는가. 이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참고로 당시에 명성황후를 만난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그녀가 얼마나 이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명성황후 민 왕후는 기울어져가는 왕조의 가장 어수선한 시기에 사랑하는 남자(국왕)와 아들(순종)을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불꽃처럼 뜨겁게 살다가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되고 불태워졌다. 민 왕후는 이씨왕조의 마지막 보루와 같아서 그녀가 시해된 후 조선왕조는 모래기둥처럼 무너져 우리는 마침내 일제 36년의 치욕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인물사》 [민 왕후] 편(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이태영)
왕비는 한낱 가냘픈 여성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열강의 삼국간섭과 침략 정책에 훌륭하게 맞서서, 우리가 조선을 침략하려면 민 왕후를 반드시 제거하지 않으면 불가능했다. 지략과 원모로써 한 세상을 주름잡은 여인이다
-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일본 낭인 고바야카와
그녀는 미묘하고 유능한 외교관이었고 겉모습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은 더욱 큰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그녀가 아름답게 보일 때 비로소 조선이 훌륭한 왕비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선교사 언더우드의 부인
키는 별반 크지 않았으나 조선 부인치고는 작지 않았다. 살은 찌지 않은 편으로 날씬하며, 두 눈은 총명하게 빛났고 갸름한 얼굴에 표정이 풍부하고 지성미를 풍기는 우아한 귀부인이었다.
- 영국 여행가 비숍 여사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그녀가 얼마나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김옥균도 자신의 저서《갑신일록》에서 명성황후가 총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폭풍 같은 재미와 감동의 소설《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을 처음 대했을 때 출판사 편집부는 수많은 역사소설의 하나로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츰차츰 소설을 읽어나가며 뜨거운 것이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라 우리 자신도 모르게 전율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본군의 만행이 저질러지는가 하면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일본인들의 추악한 음모가 낱낱이 밝혀져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작가가 대폭 개정한 작품을 다시 대했을 때 또 다른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개작하는 작가도 작가지만 개정증보판은 있어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출간된 소설을 대대적으로 잘라내는 작가를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개정판 소설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전작에서는 명성황후와 대원군 이하응의 갈등이 미미하고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좀 더 둘 간의 갈등 구조를 박진감 있게 그려 쇄국과 개혁의 진실을 오늘의 역사적 관점에서 묻고 있다.
둘째, 천주교 박해사건과 동학혁명의 비중을 줄이고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갈등을 돋보이게 하여 독자들이 이 둘 사이의 갈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7권에서 5권으로 압축된 소설은 전작보다 훨씬 더 긴장감이 있고 문장의 완성도와 감동이 더해졌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한국 근대사를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엮어나간 데는 작가의 문체뿐만 아니라 추리 기법도 한몫했다. 추리소설처럼 빠르게 읽히는 문장, 거대한 민족사를 압축하는 독특한 구성, 1백여 년 전의 인물들을 소설 속에서 완벽하게 복원하여 독자들의 민족 자긍심을 자극하는 기교는 이 작가만의 독특한 역량이다.
이 소설을 읽고 경복궁에 있는 명성황후 조난지를 찾아보면 더욱 깊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작가가 이 소설에서 인용하고 있는 수많은 자료, 상소문, 격문, 서찰, 조칙 등을 읽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출판계가 빈사 상태에 빠져 있는 이때 5권으로 된 대하소설을 재출간하는 것은 출판사로서도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원고를 읽으면서 우리는 독자들의 반응이 좋으리라는 확신이 생겼고 즐거운 마음으로 편집과 교정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편집자들이 비분강개하면서 읽은 이 소설을 독자들이 어떻게 외면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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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4
이수광 | 북오션 | 2015-12-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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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4
이수광 | 북오션 | 2015-12-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해방 70년, 명성황후 시해 120년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를 사과하라!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조선조 말의 역사를 생생하게 살려낸 역사소설. 열여섯 살 소녀가 조선의 왕비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결국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시해당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통한의 시대에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를 통해 조선 말의 혼란한 시대 상황과 근대사의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 시해에 아베 수상은 답하라!
-왜 다시 썼는가?
명성황후 민자영의 일대기와 한국 근대사를 다룬《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1994년에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로 지금도 독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대하역사소설이다. 불행하게도 처음에 이 책을 출판한 세명문화사 우창환 사장님께서 병마와 싸우다가 유명을 달리하여 출판사를 바꾸어 재출간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재출간을 하는 김에 작가로서 불만을 품고 있던 작품을 대폭 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출판사 쪽에서도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여 개정판을 내게 된 것이다. 작가는 전 7권의 대하소설을 전 5권으로 개작하여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작품성 향상에 더욱 치중했다. 원고 매수 약 8400매에 이르는 7권의 소설을 약 2000매를 떼어내 5권으로 다시 썼을 뿐 아니라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 할 정도로 문장과 스토리를 새롭게 다듬었다.
“책이 나온 지 22년이 되었다. 명성황후 민씨의 생가에 처음 갔을 때 생가가 무너져가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얼마 전에 다시 가자 훌륭하게 복원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삶은 나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그동안 역사관도 바뀌었다. 역사를 통찰하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 일부 역사적 오류도 바로잡고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고전적인 문체도 현대적인 문장으로 바꾸었다. 아베의 망언을 들을 때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답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이 소설을 다시 내는 것은 야만적인 일본을 성토하고 아베 수상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서다.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아베는 답하라.”
작가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22년 만에 다시 쓴 것은 아베 수상에게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하려는 것이다.
작가는 1년 내내 작품을 수정하여 명성황후 시해 120주년에 맞추어 완간을 보게 되었다. 한국 근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명성황후의 삶을 읽는 것은 독자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불러오기에 충분할 것이다.
1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은 1994년에 출간되어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켜왔다. 많은 독자들이 즐겨 읽은 뒤에 작가나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오거나 팩스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악녀로 폄하되어온 명성황후를 새롭게 조명하여 화제가 되었는가 하면 명성황후 사진의 진위 여부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역사 속에서 왜곡되어온 명성황후를 아름답고 당당한 조선의 국모로 부각시켰다는 점이다.《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불과 16세에 왕비가 되어 시아버지와 대립을 하고 정치에 간여한 명성황후를 동양적 윤리관을 잣대로 삼아 비판해온 사가들의 시각을 뒤집고 자아를 실현하는 당당하고 강렬한 여인상으로 부각시켜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한국 근대사를 가장 리얼하게 다룬 소설
이 소설의 또 하나의 강점은 명성황후의 일대기이면서도 한국 근대사를 치열하게 다루고 있어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병인대박해, 병인양요, 신미양요, 병자수호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명성황후 시해…….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만 해도 가슴 벅찬 한국 근대사를 유장하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그리고 있다.
장장 50년 동안에 일어난 거대한 민족의 수난을 5권의 소설에 압축하여 읽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할 뿐 아니라 결코 잊히지 않게 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당당하고, 너무나 화려한 여자 명성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이제 역사학도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명성황후를 비하하려고 학생들에게 민 왕후는 살짝 곰보였다고 가르쳐 김동인의《운현궁의 봄》에도 그렇게 묘사되고 있다. 숙명여대 김용숙 교수도 자신이 어린 시절에 일본인들로부터 그렇게 배웠다고 한다. 이는 일본의 철저한 식민지 교육에 의한 것이다. 세상에 어느 나라가 왕비를 곰보로 뽑겠는가. 이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참고로 당시에 명성황후를 만난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그녀가 얼마나 이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명성황후 민 왕후는 기울어져가는 왕조의 가장 어수선한 시기에 사랑하는 남자(국왕)와 아들(순종)을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불꽃처럼 뜨겁게 살다가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되고 불태워졌다. 민 왕후는 이씨왕조의 마지막 보루와 같아서 그녀가 시해된 후 조선왕조는 모래기둥처럼 무너져 우리는 마침내 일제 36년의 치욕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인물사》 [민 왕후] 편(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이태영)
왕비는 한낱 가냘픈 여성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열강의 삼국간섭과 침략 정책에 훌륭하게 맞서서, 우리가 조선을 침략하려면 민 왕후를 반드시 제거하지 않으면 불가능했다. 지략과 원모로써 한 세상을 주름잡은 여인이다
-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일본 낭인 고바야카와
그녀는 미묘하고 유능한 외교관이었고 겉모습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은 더욱 큰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그녀가 아름답게 보일 때 비로소 조선이 훌륭한 왕비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선교사 언더우드의 부인
키는 별반 크지 않았으나 조선 부인치고는 작지 않았다. 살은 찌지 않은 편으로 날씬하며, 두 눈은 총명하게 빛났고 갸름한 얼굴에 표정이 풍부하고 지성미를 풍기는 우아한 귀부인이었다.
- 영국 여행가 비숍 여사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그녀가 얼마나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김옥균도 자신의 저서《갑신일록》에서 명성황후가 총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폭풍 같은 재미와 감동의 소설《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을 처음 대했을 때 출판사 편집부는 수많은 역사소설의 하나로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츰차츰 소설을 읽어나가며 뜨거운 것이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라 우리 자신도 모르게 전율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본군의 만행이 저질러지는가 하면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일본인들의 추악한 음모가 낱낱이 밝혀져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작가가 대폭 개정한 작품을 다시 대했을 때 또 다른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개작하는 작가도 작가지만 개정증보판은 있어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출간된 소설을 대대적으로 잘라내는 작가를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개정판 소설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전작에서는 명성황후와 대원군 이하응의 갈등이 미미하고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좀 더 둘 간의 갈등 구조를 박진감 있게 그려 쇄국과 개혁의 진실을 오늘의 역사적 관점에서 묻고 있다.
둘째, 천주교 박해사건과 동학혁명의 비중을 줄이고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갈등을 돋보이게 하여 독자들이 이 둘 사이의 갈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7권에서 5권으로 압축된 소설은 전작보다 훨씬 더 긴장감이 있고 문장의 완성도와 감동이 더해졌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한국 근대사를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엮어나간 데는 작가의 문체뿐만 아니라 추리 기법도 한몫했다. 추리소설처럼 빠르게 읽히는 문장, 거대한 민족사를 압축하는 독특한 구성, 1백여 년 전의 인물들을 소설 속에서 완벽하게 복원하여 독자들의 민족 자긍심을 자극하는 기교는 이 작가만의 독특한 역량이다.
이 소설을 읽고 경복궁에 있는 명성황후 조난지를 찾아보면 더욱 깊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작가가 이 소설에서 인용하고 있는 수많은 자료, 상소문, 격문, 서찰, 조칙 등을 읽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출판계가 빈사 상태에 빠져 있는 이때 5권으로 된 대하소설을 재출간하는 것은 출판사로서도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원고를 읽으면서 우리는 독자들의 반응이 좋으리라는 확신이 생겼고 즐거운 마음으로 편집과 교정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편집자들이 비분강개하면서 읽은 이 소설을 독자들이 어떻게 외면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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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5
이수광 | 북오션 | 2015-12-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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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5
이수광 | 북오션 | 2015-12-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해방 70년, 명성황후 시해 120년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를 사과하라!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조선조 말의 역사를 생생하게 살려낸 역사소설. 열여섯 살 소녀가 조선의 왕비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결국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시해당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통한의 시대에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를 통해 조선 말의 혼란한 시대 상황과 근대사의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 시해에 아베 수상은 답하라!
-왜 다시 썼는가?
명성황후 민자영의 일대기와 한국 근대사를 다룬《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1994년에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로 지금도 독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대하역사소설이다. 불행하게도 처음에 이 책을 출판한 세명문화사 우창환 사장님께서 병마와 싸우다가 유명을 달리하여 출판사를 바꾸어 재출간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재출간을 하는 김에 작가로서 불만을 품고 있던 작품을 대폭 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출판사 쪽에서도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여 개정판을 내게 된 것이다. 작가는 전 7권의 대하소설을 전 5권으로 개작하여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작품성 향상에 더욱 치중했다. 원고 매수 약 8400매에 이르는 7권의 소설을 약 2000매를 떼어내 5권으로 다시 썼을 뿐 아니라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 할 정도로 문장과 스토리를 새롭게 다듬었다.
“책이 나온 지 22년이 되었다. 명성황후 민씨의 생가에 처음 갔을 때 생가가 무너져가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얼마 전에 다시 가자 훌륭하게 복원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삶은 나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그동안 역사관도 바뀌었다. 역사를 통찰하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 일부 역사적 오류도 바로잡고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고전적인 문체도 현대적인 문장으로 바꾸었다. 아베의 망언을 들을 때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답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이 소설을 다시 내는 것은 야만적인 일본을 성토하고 아베 수상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서다.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아베는 답하라.”
작가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22년 만에 다시 쓴 것은 아베 수상에게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하려는 것이다.
작가는 1년 내내 작품을 수정하여 명성황후 시해 120주년에 맞추어 완간을 보게 되었다. 한국 근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명성황후의 삶을 읽는 것은 독자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불러오기에 충분할 것이다.
1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은 1994년에 출간되어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켜왔다. 많은 독자들이 즐겨 읽은 뒤에 작가나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오거나 팩스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악녀로 폄하되어온 명성황후를 새롭게 조명하여 화제가 되었는가 하면 명성황후 사진의 진위 여부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역사 속에서 왜곡되어온 명성황후를 아름답고 당당한 조선의 국모로 부각시켰다는 점이다.《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불과 16세에 왕비가 되어 시아버지와 대립을 하고 정치에 간여한 명성황후를 동양적 윤리관을 잣대로 삼아 비판해온 사가들의 시각을 뒤집고 자아를 실현하는 당당하고 강렬한 여인상으로 부각시켜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한국 근대사를 가장 리얼하게 다룬 소설
이 소설의 또 하나의 강점은 명성황후의 일대기이면서도 한국 근대사를 치열하게 다루고 있어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병인대박해, 병인양요, 신미양요, 병자수호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명성황후 시해…….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만 해도 가슴 벅찬 한국 근대사를 유장하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그리고 있다.
장장 50년 동안에 일어난 거대한 민족의 수난을 5권의 소설에 압축하여 읽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할 뿐 아니라 결코 잊히지 않게 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당당하고, 너무나 화려한 여자 명성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이제 역사학도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명성황후를 비하하려고 학생들에게 민 왕후는 살짝 곰보였다고 가르쳐 김동인의《운현궁의 봄》에도 그렇게 묘사되고 있다. 숙명여대 김용숙 교수도 자신이 어린 시절에 일본인들로부터 그렇게 배웠다고 한다. 이는 일본의 철저한 식민지 교육에 의한 것이다. 세상에 어느 나라가 왕비를 곰보로 뽑겠는가. 이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참고로 당시에 명성황후를 만난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그녀가 얼마나 이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명성황후 민 왕후는 기울어져가는 왕조의 가장 어수선한 시기에 사랑하는 남자(국왕)와 아들(순종)을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불꽃처럼 뜨겁게 살다가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되고 불태워졌다. 민 왕후는 이씨왕조의 마지막 보루와 같아서 그녀가 시해된 후 조선왕조는 모래기둥처럼 무너져 우리는 마침내 일제 36년의 치욕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인물사》 [민 왕후] 편(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이태영)
왕비는 한낱 가냘픈 여성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열강의 삼국간섭과 침략 정책에 훌륭하게 맞서서, 우리가 조선을 침략하려면 민 왕후를 반드시 제거하지 않으면 불가능했다. 지략과 원모로써 한 세상을 주름잡은 여인이다
-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일본 낭인 고바야카와
그녀는 미묘하고 유능한 외교관이었고 겉모습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은 더욱 큰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그녀가 아름답게 보일 때 비로소 조선이 훌륭한 왕비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선교사 언더우드의 부인
키는 별반 크지 않았으나 조선 부인치고는 작지 않았다. 살은 찌지 않은 편으로 날씬하며, 두 눈은 총명하게 빛났고 갸름한 얼굴에 표정이 풍부하고 지성미를 풍기는 우아한 귀부인이었다.
- 영국 여행가 비숍 여사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그녀가 얼마나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김옥균도 자신의 저서《갑신일록》에서 명성황후가 총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폭풍 같은 재미와 감동의 소설《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을 처음 대했을 때 출판사 편집부는 수많은 역사소설의 하나로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츰차츰 소설을 읽어나가며 뜨거운 것이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라 우리 자신도 모르게 전율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본군의 만행이 저질러지는가 하면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일본인들의 추악한 음모가 낱낱이 밝혀져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작가가 대폭 개정한 작품을 다시 대했을 때 또 다른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개작하는 작가도 작가지만 개정증보판은 있어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출간된 소설을 대대적으로 잘라내는 작가를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개정판 소설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전작에서는 명성황후와 대원군 이하응의 갈등이 미미하고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좀 더 둘 간의 갈등 구조를 박진감 있게 그려 쇄국과 개혁의 진실을 오늘의 역사적 관점에서 묻고 있다.
둘째, 천주교 박해사건과 동학혁명의 비중을 줄이고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갈등을 돋보이게 하여 독자들이 이 둘 사이의 갈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7권에서 5권으로 압축된 소설은 전작보다 훨씬 더 긴장감이 있고 문장의 완성도와 감동이 더해졌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한국 근대사를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엮어나간 데는 작가의 문체뿐만 아니라 추리 기법도 한몫했다. 추리소설처럼 빠르게 읽히는 문장, 거대한 민족사를 압축하는 독특한 구성, 1백여 년 전의 인물들을 소설 속에서 완벽하게 복원하여 독자들의 민족 자긍심을 자극하는 기교는 이 작가만의 독특한 역량이다.
이 소설을 읽고 경복궁에 있는 명성황후 조난지를 찾아보면 더욱 깊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작가가 이 소설에서 인용하고 있는 수많은 자료, 상소문, 격문, 서찰, 조칙 등을 읽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출판계가 빈사 상태에 빠져 있는 이때 5권으로 된 대하소설을 재출간하는 것은 출판사로서도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원고를 읽으면서 우리는 독자들의 반응이 좋으리라는 확신이 생겼고 즐거운 마음으로 편집과 교정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편집자들이 비분강개하면서 읽은 이 소설을 독자들이 어떻게 외면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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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로맨스 소설을 읽는 마피아
유은지 | 엘블링 | 2015-05-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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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로맨스 소설을 읽는 마피아
유은지 | 엘블링 | 2015-05-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로맨스 소설 작가 채경
길을 가다가 납치를 당하고 만다.
그런데 납치한 남자가, 채경이 썼던 소설의 남자 주인공이다?!
상투적인 로맨스 소설만 쓰다가 슬럼프를 겪고 있는 삼류 작가 채경, 어느 날 자신이 썼던 소설의 주인공을 현실에서 직접 만난다. 그의 이름은 로만. 로맨스 소설 주인공답게 키도 크고 잘 생겼다. 그런데, 로맨스 소설을 취미로 읽는 러시아 마피아라니?!?! 이건 좀 아니잖아!
채경이 쓴 자기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납치한 로만. 마피아인 것 같은데, 마음도 약하고 어딘가 좀 어설픈 게 범죄자가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다. 채경은 소설 내용을 바꿔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고 감금당하는데, 쓰면 쓸수록 이야기는 자꾸 산으로 가고, 채경과 로만도 관계도 어딘가 묘해진다.
그리고, 그때 등장하는 또 다른 마피아 조직의 위협. 그녀는 과연 소설을 끝낼 수 있을까. 그리고, 작가와 남자주인공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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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별 볼 일 있는 녀석들
양호문 | 자음과모음 | 2017-0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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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별 볼 일 있는 녀석들
양호문 | 자음과모음 | 2017-0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꼴찌들이 떴다!』 블루픽션상 수장 작가 양호문의 신작
“어서 오세요! 닭발나라 여강후입니다.”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만난 알바 친구들과 열일곱 살 강후의 뜨거운 연대가 시작된다! “이러려고 알바 한 게 아닌데…….” 청소년의 꿈과 희망, 우정과 사랑을 응원하는 작가 양호문의 신작 쓰러지고 엎어져도 절대 기죽지 않는 꼴찌들의 이야기 『꼴찌들이 떴다!』로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작가 양호문. 작가는 『달려라 배달 민족』,『정의의 이름으로』 등 다양한 후속 작품을 통해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상처 입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대신해왔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환경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생의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신작 『별 볼 일 있는 녀석들』은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알바생의 현실을 담고 있는데, 부조리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는 십대들의 솔직 당당함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청소년에 대한 작가 특유의 애정과 아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긍정의 메시지도 만나볼 수 있다. 꿈과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정면 승부로 연대하는 십대들의 이야기 “우리끼리 똘똘 뭉쳐 권리를 쟁취해서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전국 청소년 알바 노조를 결성해야 해!” 닭발나라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된 강후는 월계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 편의점, 돼지갈빗집, 주유소에서 일하는 은림이 누나와 두범이, 보라를 만난다. 이들이 끈끈한 사이로 맺어지게 된 데에는 월계로 3대 마왕으로 불리는 사장들이 있었다. 근로 계약서를 써줄 것과 떼어먹은 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두범이를 한 통의 전화로 해고하고 여자 직원에게 성희롱을 서슴지 않는 사장들에 분노한 강후와 친구들은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호 받기 위한 연대를 결심한다. 하지만 3대 마왕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알바 자리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데다 고딩 알바생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어른은 없다. ‘어른들의 세상’에서 자신의 권리를 외치는 강후의 목소리는 알바천국 월계교차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땀 흘려 일하는 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 볼 일 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이 오고가는 교차로와 거기 존재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알바생들. 어떤 이들은 그들이 또 다른 알바생으로 대체될 수 있는 존재라고 여기기도 한다. 그들에겐 청소년 알바생들이 그저 그런 별 볼 일 없는 녀석들인 것이다. 그러나 땀 흘려 일해 본 사람은, 노동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사실을 안다. 가지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던 강후가 꿈을 위해 땀 흘리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달아가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강후는 고딩 알바생들을 좋지 않게 보았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찌질이들이라고 여겼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힘겹고 고달픈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하루하루를 꿋꿋이 견뎌내고 있었다. 주변에 그런 멋진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이 강후는 매우 자랑스러웠다. _본문 중에서 월계로 3대 마왕을 상대로 한 정면 승부 이후 월계로 알바생들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방학을 보낸 강후가 맞이할 모든 계절은 지금보다 더 단단해질 것이다. 날카로운 필치와 생생함이 돋보이는 이야기로 주목받지 못한 십대들의 현실을 잘 담아내는 양호문 작가의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모든 ‘강후’들에게 또 한 번의 진한 감동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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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분홍 손가락
김경해 | 자음과모음 | 2017-02-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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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분홍 손가락
김경해 | 자음과모음 | 2017-02-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빈곤층 가정의 소녀 가장이 된 열아홉 살 미래,
작가 엄마에게 물려받은 재능으로 웹 소설 작가로 거듭나다
『분홍 손가락』은『태양의 인사』이후 오랜만에 출간된 김경해 작가의 청소년소설이다. 공부를 못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누구나 가야 하는 대학 진학을 앞둔 고3 나래를 통해 작가는 우리의 답답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며 청소년들의 진로와 행복에 대한 사뭇 진지한 메시지를 재미있는 소설 한 편으로 전달한다. 정말로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이 하고 싶은지,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멋있는 일인지…….
김경해 작가의 청소년소설 『하프라인』『태양의 인사』가 작가 특유의 문학적 분위기와 필체로 차분하게 그려졌다면,『분홍 손가락』은 진로의 길 위에 선 청소년들, 꿈을 잊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힘든 현실이 톡톡 튀는 문체로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재미있게 피어난다. 김경해 작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제목 ‘분홍 손가락’은 웹 소설을 쓰는 주인공 나래의 필명이다. 안정된 문장, 상징적인 표현, 일관되게 주제를 끌고 나가는 구성, 이를 효과적으로 잘 표현한 스토리를 갖춰야 하는 입시용 글쓰기는 너무 재미없는 나래. 비문은 절대 안 된다는데, 도대체 그 비문이 뭔지도 모르겠고, 짜여진 틀 안에서 글을 쓰는 것이 짜증나는 나래가 선택한 글쓰기의 작가명이 ‘분홍 손가락’이다.
왜 학생은 죽어라 공부만 해야 되냐고?
공부할 사람은 하고, 돈 벌 수 있는 사람은 벌고, 손톱에 그림 그릴 사람은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마음에 드는 것을 하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
〈줄거리〉
우리 집 살림은 점점 어려워져 또 이사를 했다. 대기업을 다니다가 명퇴를 당하고 퇴직금으로 가게를 하다가 번번이 망해버린 아빠의 권위는 아주 바닥이다. 엄마는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신춘문예에 등단한 작가지만 생활에 찌들어 글과는 먼 삶을 살고 있다. 대학을 나왔어도 번듯한 직장을 다니지 못하는 아빠, 엄마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지금 성적으로는 대학에 들어갈 희망이 없는 나에게 엄마는 문창과에 들어갈 것을 권유한다. 문창과 진학을 준비하는 입시 학원에서 오래전 엄마의 문우였던 원장님을 우연히 만나며 나는 크로아티아의 바다오르간 소리를 듣고 싶은 엄마의 꿈을 알게 된다.
학원비를 벌기 위해 엄마는 핸드폰 공장으로 일을 나가고, 아빠는 마트 배달원이 되지만 이 일마저도 녹록치 않아 직장을 잃게 된다. 자서전 대필을 맡은 엄마는 애써 쓴 글을 퇴짜 맞고, 아빠는 사람들이 하지 않는 힘든 일을 찾아 하지만 계속 사고만 당한다. 우리 집 살림이 이렇게 기운 데에는 지금 군에 있는 오빠가 한몫했다. 바이올린을 공부하는 오빠에게 엄마는 올인 했던 것이다. 그로 인해 나는 방치되었고, 이제 우리 집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나는 문창과 입시용 글쓰기보다는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쓰는 것이 더 재미있고 좋다. 네일 아티스트가 꿈인 친구 보경이, 과일 향기가 나는 첫 키스를 나눈 수학천재 수홍이, 모든 친구가 나름대로 더 좋아하는 것이 있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소신 있는 선택을 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입시학원에서의 글쓰기는 뒤로 하고, 밤잠을 설쳐가며 내가 좋아서 쓴 글이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인기를 얻자 계약을 하자는 매니지먼트 회사가 등장한다.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살기로 결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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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라진 금오신화
엄광용 | 휴먼앤북스 | 2013-06-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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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라진 금오신화
엄광용 | 휴먼앤북스 | 2013-06-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현존하는 《금오신화》가 진짜 《금오신화》일까?
-숨겨진 ‘금오신화’를 둘러싼 침공과 방어, 그 치열한 혈전 -‘매월당 김시습과 금오신화의 창작과정’에 대한 창조적 재해석 《금오신화》는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이라는 부조리한 현실에 분개하여 전국을 떠돌던 매월당 김시습이 경주 금오산에 정착해 쓴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다. 하지만 현존 《금오신화》는 당대의 문장가이자 저항적 지식인이었던 김시습의 작품치고는 다소 미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과, 혹시 진짜 《금오신화》는 어딘가 숨겨진 게 아닐까, 하는 가정으로부터 《사라진 금오신화》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실제로 김시습보다 조금 후대인 조선 중종대의 김안노(金安老, 1481~1537)는 자신의 저서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에 ‘매월당이 금오산에 들어가 책을 써서 석실에 넣어두고는 후세에 반드시 나를 알아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고 기록하였다. 작가는 이 기록으로부터, 과연 현존하는 《금오신화》가 석실에 넣어둘 만큼 비밀을 요하는 내용이었을까, 석실에 넣어둔 글이야말로 당대의 감시를 피해 꼭꼭 숨겨야 했던 진짜 《금오신화》가 아닐까 하는 추론을 끌어냈다. 역사적 기록과 작가의 상상력이 만나 쓰여진 소설이 바로 《사라진 금오신화》이다. 《사라진 금오신화》는 오세신동으로 불렸던 천재적 문장가이자 저항적 지식인이었던 매월당 김시습과 금오신화의 창작과정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소설이다. 당대 최고 지성의 붓끝에서 나올 매섭고 날선 문장이 역사에 새겨질 것이 두려운 세조와 당대 권력자들은 김시습이 금오산에서 쓰고 있다는 글을 없애려 끊임없이 음모를 꾸미고, 김시습은 그런 음모로부터 자신의 글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한다. 《금오신화》를 둘러싼 침공과 방어, 그 치열한 혈전이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금오신화》를 없애려는 자들은 암살 시도와 회유, 감시(사찰), 첩자의 침투, 여자의 유혹 등 갖은 방법으로 김시습이 쓰고 있는 글의 실체를 파악해 빼돌리려 하고, 이에 맞서는 김시습은 허허실실의 전략으로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이야기들을 쓰며 진짜 《금오신화》를 은폐하려 한다. 그 과정이 마치 공수를 주고받는 장기처럼 긴장과 재미를 선사한다. 김시습을 노리는 상대들은 금오신화를 없앤다는 목적은 공유하나 그 입장은 다른 두 부류이다. 그의 붓끝이 두려우면서도 그의 재능을 인정하고 회유하여 같은 편으로 만들려는 세조와 신숙주 같은 이들이 있는가 하면, 가장 직접적으로 단종 폐위와 세조 옹립에 앞장섰던 정찬손과 김질 같은 척신들은 자객을 보내고 첩자를 심는 등 노골적인 공격을 단행한다. 이런 온갖 음모로부터 자신의 글을 지키려는 김시습의 지난한 창작기가 마치 하나의 공격을 방어하면 곧장 다음 공격이 이어지는 게임처럼 펼쳐진다. 김시습의 창작과 발언에 대한 끊임없는 방해와 감시, 사찰의 풍경은 권력의 불법 민간 사찰 같은 사건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우리 현실에 대한 풍자로도 읽힌다. “천 년 후에나 나를 알아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고 외치며 권력과 술수에 굴복하기를 거부하는 김시습의 모습은 오늘날 자신의 신념과 문장을 지키려 분투하는 수많은 ‘김시습’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1980년 서울의 봄이 신군부의 등장으로 물 건너가고 작가들이 필화사건으로 고통을 받으며 지식인이 사찰 대상에 올랐던 그 세월을 생생하게 체험한 경험으로부터 이 소설을 맨 처음 착안했다며, 이 시대의 《금오신화》를 쓰고 있는 수많은 김시습들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고 밝혔다. 시대적 외연을 넓히기 위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통해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한 것도 그러한 맥락으로 읽을 수 있다.《사라진 금오신화》는 소설과 동화 등 전방위적 집필 활동을 펼쳐온 저자의 필력과 한국사 전공자로서의 역사적 상상력이 매끄럽게 결합하여 주제의 깊이와 소설적 재미가 잘 어우러진 매력적인 역사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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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
손현주 | 자음과모음 | 2017-03-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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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
손현주 | 자음과모음 | 2017-03-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세상에서 소외된 가족, 세상에 버려진 개와 고양이…
서로 부대끼고 보듬으며 위로하다!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는 ‘청소년문학에 꼭 필요한 문제적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은 불량 가족 레시피의 손현주 작가가 쓴 두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전작에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가족’이라는 둘레에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손현주 작가가 이번에는 한부모 가정, 애니멀 호더, 계층 갈등, 교내 집단 괴롭힘 등의 사회적 이슈를 적절한 비율로 반죽해 특별한 미감을 지닌 이야기로 빚어냈다.
사고로 남편을 잃고 우울증에 빠진 엄마와 아빠를 잃은 두 남매, 그리고 가장이 떠난 허전한 공간을 무질서하게 메워버린 떠돌이 개와 고양이. 사람과 반려동물이 부대끼며 결국엔 보듬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다. 전체적으로는 유쾌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술술 읽히도록 적절히 탄력을 불어넣는 작가의 필치 또한 발군이다.
『불량 가족 레시피』 작가 손현주의 새로운 대표작
17마리 개와 5마리 고양이, 막무가내 엄마가 떴다!
손현주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 『불량 가족 레시피』는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가족의 해체를 통해 가족의 재탄생을 예고’한 쿨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콩가루 집안’이라 할 수 있는 한 가족의 사연을 옹골찬 입담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작가가 이번에는 가족의 ‘상실과 치유’에 방점을 찍으며 다시 한 번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을 내놓았다.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는 한 가정의 가장이 세상을 떠난 후 우울증을 앓게 된 엄마가 길에 버려진 17마리 개와 5마리 고양이를 무작정 집으로 끌어들여 벌어지는 이야기가 서글프면서도 따뜻하게 담겨 있다.
이 소설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한 줄 기사로부터 시작되었다. 유기 동물과 함께 사는 가족이 이를 온전히 돌보지 못하고 이웃에게 피해를 줘서 결국은 살던 집에서 내쫓겼다는 이야기였다. 최근 버려지는 유기 동물이 연간 십만 마리에 달하며,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수를 늘리는 데 집착하는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것도 이 작품의 배경이 된다.
그러나 이 작품의 가치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데 있지 않다. 상실로 인한 슬픔과 분노, 외로움과 무력감으로 인해 갈등하고 결국엔 극복하며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읽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 준다. 소설에서 엄마는 사고로 남편을 잃고 길에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집으로 들이는 데 집착한다. 아들 주노는 아빠의 부재, 엄마가 끌어들인 동물들에 대한 반감, 교내 괴롭힘에서 오는 고통을 잠시나마 잊고자 상상 속 황금버스로 몸을 숨긴다. 황금버스는 주노가 가족과 살고 있는 폐차 직전의 버스와 대비되며 자신만의 피난처가 된다. 이처럼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실감에 대처하지만 결국에는 현실을 바로보고 서로를 껴안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사람도 반려동물도 각자는 고독하지만 부대끼고 보듬으며 온기어린 관계를 유지할 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된다는 깨달음이다.
자신이 길가에 버려진 개와 고양이 같이 처량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에게 이 작품은 ‘열다섯 인생 처방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에서 나만 소외되었다 느껴져도, 혹은 덩그러니 세상에 버려졌다 느껴져도, 나를 지켜주고 위로하는 손길 하나쯤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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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멸하는 순간
박유하 | 황소자리 | 2017-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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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멸하는 순간
박유하 | 황소자리 | 2017-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소중한 나날이 소멸해가는 것을 우리는 본다. 그것은 더욱 소중한 것이 익어감을 보기 위함이니 마치 뜰에 기르는 진귀한 식물, 가르치는 어린아이, 쓰고 있는 조그마한 책처럼.’
헤르만 헤세의 글이다.
시간의 소멸을 목격한 것이 어디 헤세뿐이겠는가. 시간성이란 유사 이래로 철학자를 비롯하여 수많은 예술가들이 천착해온 주제였고, 어찌해볼 도리 없는 거대한 시간의 흐름 앞에 무릎 꿇고 좌절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 소설 《소멸하는 순간》은 시간의 유한성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탐색한, 근래 만나기 힘든 철학적 관념소설이다.
2백자 원고지 1,500매가 넘는 소설에서 작가는 지리멸렬한‘지금, 이곳’의 일상 속을 부유하는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유사 이래 계속되어온 ‘시간’의 불가해한 속성과 그 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고 유한할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슬픔, 생의 의미 등을 진지하고 탁월한 사유로 풀어나간다.
여느 작가들처럼 신춘문예로 등단을 한 것도, 그동안 꾸준히 문단을 노크하며 소설을 습작해온 것도 아닌 저자가 장편 소설을 집필하는 지난한 여로에 올랐던 이유는 파리에서 공부한 철학적 테제들을 자신의 젊은 시절 자양분이었던 문학으로 풀어내기 위해서였다.
시간은 소멸해가는 동시에 흘러가는 강물처럼 삶에 깊이 파고든다. 시간만이 해낼 수 있는 실패와 좌절, 어떤 가치나 감동들. 거센 흐름으로 패인 곳에는 다시 공간이 만들어지고, 그곳은 새로이 뭔가로 채우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차 있는 곳보다는 비어 있는 곳이 더 자유로우며, 이루어진 성과보다는 어려운 열망이 더 크게 성장하게 한다는 것도 그동안 시간이 알게 한 깨달음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그녀는 왜 그 곳에 있을까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 공원의 일인용 벤치에 한 여자가 앉아 있다. 그녀는 마흔이 넘은 한국인. 아무리 봐도 부유한 남편을 따라 외유를 즐기거나 새로이 정주할 곳을 찾기 위해 바다를 건넌, 속칭 세계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화려한 경력의 커리어우먼과는 더더욱 거리가 멀다.
인생의 안정기에 접어들어 안락함을 즐기고 있어야 할 나이에 그녀가 낯선 곳에서 홀로 불안정한 삶을 이어가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런데 실상 정착이 중요한 문제였다. 결국 미래의 문제였다. 현재는 나쁘지 않았다. 기꺼이 그렇게 살 수도 있었다. 부양해야 할 가족도, 넓은 집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도 없으니 가능하지 않을 것도 없었다. (…) 그러나 미래는 확실한 결정만을 원했다. 어딘가에 확고하게 자신을 묶어둘 줄 아는 정착민. 불신을 해소해줄 뚜렷한 비전의 제시. 관계와 약속. 세상은 그런 것만을 요구했다. 고독한 몽상가는 필요없었다. 성실한 현재는 아무런 비전도 제시하지 않았다. ― 본문 81쪽
현재 그녀의 삶이 부유하고 있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리멸렬함과 불행의 예감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한국을 떠나 그녀는 도망치듯 밤 비행기를 탔고, 유럽 땅에서 철학을 만났다.
그저 생각하는 것밖에는 몰랐던 서른 살의 늦깎이 학생에게, 철학은 치수가 잘 맞는 옷처럼 느껴졌다. 매일같이 철학자와 문학가들을 벗 삼아 도서관을 지키던 시간들, 선문답과도 같은 친구와의 대화. 그녀는 관념의 세계에 빠져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은 허공에 발을 디딘 것과도 같았던 삶에 확실한 지지기반이 되어주었고 그녀는 지난 30년의 어느 때보다 생기에 넘쳤다.
▣ 하늘과 땅 사이에서 그를 만나다
어느 날, 화가 라파엘로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청년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철학도였던 그의 이름은 공교롭게도 라파엘이었다.
라파엘은 언제나 알듯 모를 듯한 화두만 남기고 사라졌다가, 그녀가 궁금해 할 때쯤이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곤 했다.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냈어?” 그의 목소리를 찾아 그녀의 시선이 멈춘 곳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었다. 그는 그와 같은 나라 사람으로 보이는 한 친구와 막 위로 올라가는 중이었다. ‘왜 그는 항상 하늘과 땅의 중간쯤에서 보이는 거지?’그녀는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 본문 186쪽
라파엘을 만난 이후, 그녀의 마음은 언제나 그를 갈망했다. 그녀는 라파엘이 던지고 간 말, 그가 건넨 시집을 표지삼아 자신의 존재와 시간의 소멸, 생의 의미를 추적해나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철학자들―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칸트, 헤겔을 거쳐 니체와 하이데거, 사르트르와 레비나스에 이르기까지―이 그녀의 여정에 동참한다. 이들은 소설 속에서 때로는 교수로,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도서관 서가에 꽂힌 책으로 현현하며 이야기 전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뿐 아니라 주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 라파엘은 실제로 존재했을까
라파엘은 그녀에게 모처럼 찾아온 생의 활로였다. 그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그럴수록 자꾸 비껴가기만 하는 라파엘과의 만남은 그녀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가 머뭇거리며“결혼 생활이 삶을 대체로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은근한 암시를 보내왔을 때조차 그 말이 지닌 현실적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채 허둥댔다.
그렇게 그녀가 머뭇거리는 사이, 라파엘은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녀가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시내버스 안에서였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막 버스 옆으로 지나갔는데, 창가에서 바로 한 팔 거리였다. 게다가 버스는 서 있었고, 그의 자전거도 곧바로 신호등 앞에 멈춰 서 있었다. 내려서 그를 부를 수도 있는 거리였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휙 지나가는 그를 보며 그녀는 무언가 또 한 번 가슴속에 박히는 심정이었다. 숨도 쉴 수 없이 절망스럽고 가파른 언덕 위에서 끝없이 추락하는 그런 심정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마음의 눈은, 어떤 영원의 형상과도 같은 하얀 물체 하나가 위로 솟아오르는 것을 다시 한 번 본 것만 같았다. ― 본문 258쪽
하지만 생각해보면 라파엘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바로 그 열망만큼 그녀는 끊임없이 그의 시선을 피해왔던 것은 아닐까? 라파엘과 정면으로 만나 서로의 존재를 제대로 확인하고 살아 꿈틀대는 욕망을 나누는, 일상의 삶을 두려워했던 것은 아닐까? 타인과 정직하게 만난다는 일은 그 얼마나 큰 용기와 이해를 요구하는지…….
그녀는 꿈에서 깨어났다. 라파엘은 실제로 나의 현실에서 존재했던 것일까? 아니면 나의 상상과 꿈속에서만 존재했을까? 그녀는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그 엽서에 이렇게 첫 마디를 시작하려고 했다. ‘네가 나의 생각을 떠난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다.’ ―본문 322쪽
또다시 그녀는 혼자 남았다. 그러나 라파엘이 남긴 지표들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라파엘이 건네준 시집과 《바르샤바의 회상》을 읽으며 사라진 그의 발자국을 따라갔다. 바르샤바는 라파엘의 고향이며, 그가 그녀를 떠나 귀환한 환상 속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생생하고 구체적인 묘사 때문에 독자들은 그들이 실재하는 인물이거나 저작일 것이라는 점을 의심치 않을 것이지만 소설 속에서 그녀의 여정에 매우 중요하며 결정적인 단서를 제시하는 《바르샤바의 회상》이나 라파엘이 건네준 시집과 시인, 철학자 얀 로스, 그녀의 지도교수들은 모두 작가의 창조물이다.
▣ 사이프러스 나무는 어디에 있을까
10년이 훌쩍 지났다. 그녀는 지금 바르샤바의 공원에 앉아 있다. 쉼 없이 소멸되는 시간 속에서, 현실적인 거의 모든 것에 느리고 서툴렀던 그녀는 아직도 사라지는 시간과 그곳에 갇힌 자신의 삶을 물끄러미 지켜보고만 있다.
그러나 작가는 소설의 말미에 그녀가 사이프러스 한 그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무책임한 낙관은 아니지만 사이프러스는 그녀 삶이 가장 생기 있게 빛나던 시절, 라파엘과 수시로 만나고 비껴가던 학교의 교정에서 보았던 나무가 아닌가.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무수한 슬픔과 고난, 그리고 이해 불가능한 모순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존재 자체가 비극인 것은 아니다.
두려움이 삶의 모든 가능성을 닫아버렸다. 두려움, 바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런데 더 이상 바닥도, 끝도 없는 곳에서 그녀는 갑자기 모든 고통과 두려움이 사라지는 걸 보았다. (…) 너무나 풍부한 자유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 자유는 그녀가 자신을 선택하도록 이제까지 기다려왔다는 듯이 자신 있게 문을 두드렸다. 비로소 문이 열리며 천천히 방향을 잡는 빛 속에서 사물과 정신의 축적물이 하나씩 제 모습을 드러내며 움직였다. 그녀는 처음 보는 그것들을 놀라며 바라보았다. - 본문 330쪽
소설 《소멸하는 순간》은 시간의 소멸을 ‘사라짐’이 아니라 성숙과 발효의 과정으로 그려낸다. 모든 소멸해가는 시간들은 우리 삶의 증언자이며, 이미 소멸해간 시간을 끌어안고 우리는 남은 생을 향해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지난 1990년대 초, 파리로 날아가 그곳에서 10년 가까이 서양 현대철학을 공부해온 작가 박유하는 2백자 원고지 1,500매가 넘는 자신의 첫 소설에서 이처럼 오래되고 무거운 주제들을 빼어난 사유와 차분한 문장으로 잘 녹여내고 있다.
꼭 열악한 문학 시장 탓을 하지 않더라도 독자들에게 쉽사리 환영받기 힘든 철학소설을 쓰게 된 것은, 우리의 삶에 육중한 무게로 자리하고 있는 ‘시간’과 ‘존재’에 대한 저자의 성찰을 철학과 문학의 경계가 사라진 글쓰기로 승화시키기 위해서였다.
다소 모호하고 철학적인 표현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소설 속‘그녀’의 시간들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찬찬히 지켜볼 수 있다면, 정말이지 오랜만에‘시간’과 ‘인생’에 관한 사유의 조각들이 격조 있는 한 폭의 그림으로 짜 맞춰지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삶처럼 시간은 무효화될 수 없는 것이고 따라서 그것은 잊혀질 수 없는 것이다. 어느 한 부분의 시간을 삭제해 쓰레기통에 간단히 던져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이따금 망각될 수는 있으나 소멸되지는 않는다. 나는 나의 나머지 생을 이 기억과 함께 살아야 할 것이다. ― 본문 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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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설 동의보감 (상)
이은성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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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설 동의보감 (상)
이은성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생명을 위해서만 생명을 바치는’
조선 최고의 명의 허준의 일대기
시청률 5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던 드라마 TV드라마 〈허준〉의 장엄한 감동!
이 전설적인 TV드라마 〈허준〉의 원작 『소설 동의보감』!
1990년 처음 출간된 이래 수년 간 밀리언셀러로 기록되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설 동의보감』은 1999년 전설적인 TV드라마 〈허준〉으로 재현된 바 있다. 이 드라마는 사극으로는 유례없이 시청률 50%를 넘기는 기염을 토하며 수많은 시청자에게 장엄하고 충격적인 감동을 선사했다. 『소설 동의보감』을 원작으로 한 TV드라마 〈허준〉은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큰 인기에 힘입어 당시 밤거리를 한산하게 만들기도 했다.
병든 이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 ‘긍휼’의 명의 허준!
병들어 앓는 이를 동정하는 마음, ‘심의’에서 비롯된 조선 최고의 명의 허준의 일대기!
『소설 동의보감』은 허준의 우직한 집념, 그만의 곧은 신념, 장인적 집요함, 의업활인醫業活人의 정신, 순결한 이타주의, 병들어 고통 받는 민초에 대한 무한한 애정, 이 나라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 사랑했던 그의 민족애가 생생하게 묘파되어 있는 책이다. 극심한 당쟁과 권력을 향한 계략으로 고초를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걸었던 허준의 길, 굴곡진 삶을 토대로 꿈을 성취해가는 그의 일대기는 좌절하고 쓰러지면서도 또다시 꿈꾸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위로와 희망을 제시한다. 이로써 물신숭배의 가치관, 일그러진 인간관계, 실종되어가는 인간애를 다시금 반추해보게 하는 소설, 『소설 동의보감』. 독자들은 이제껏 우리가 까마득히 잊고, 혹은 잃고 있던 참 사람들의 사랑, 절도節度, 위의威儀 같은 것들을 이 책으로 하여금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의술은 곧 인술이다! 꺼지지 않는 의업활인醫業活人의 정신!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필수도서『소설 동의보감』
한방의 종주국으로 자처하던 중국인들까지 허준을 의학계의 신인神人으로 추앙했다. 그는 천첩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그만의 집념으로 신분차별의 벽을 타파하여 정1품 보국숭록대부까지 올라 양평군이란 작호를 받기도 했다.
신분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의술을 택해 내의원으로 입신하려던 어느 날 밤 허준은 의원 취재에 응하는 아들 도지를 독려하는 유의태의 말을 엿듣게 된다. “생명을 다룬다 함에서 아무리 귀하다 한들 의원 스스로 생명의 막중함을 아는 겸손한 인격을 지니지 않고야 무슨 소용이리…칠정의 신의 허실을 다 알았다 한들 마지막 한 가지를 알지 않고서는 진실로 의원일 수 없다. 바로 사랑이다.”
이렇듯 허준은 병자들에게 참 사랑을 베푸는 스승 유의태에게 깊은 영향을 받고 스스로의 각성을 통해 진정한 의원, 성의聖醫로 거듭나게 된다.
『동의보감』의 이면사를 그려낸 소설!
문화부 선정도서, YWCA선정 청소년도서!
청소년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수도서!
유네스코 기록유산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빈 회의 최종의정서, 그리고《동의보감》!
보물 제 418호 제왕운기, 보물 제 419호 삼국유사, 보물 제 525호 삼국사기, 그리고 보물 제 1088호《동의보감》!
『소설 동의보감』은 국내로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해외로는 《본초강목》, 《빈 회의 최종의정서》 등과 나란히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을 저술한 조선조 명의 허준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불꽃처럼 뜨겁고 명징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동시에, 《동의보감》은 중국의 의서 《본초강목》과 더불어 동양 의학의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의학서이기도 하다.
허준이 집필한 《동의보감》은 역사적 사료의 가치를 인정받은 정부 지정 문화재로, 제왕운기,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과 함께 현재 우리나라 보물 1088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병을 볼 뿐 병자의 신분을 보지 아니하고,
병세를 구할 뿐 그 대가로 영예를 탐하지 아니하리라.’
허준이 성의聖醫가 되기까지는 훌륭한 세 스승의 가르침이 있었다.
위암에 걸려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자 허준에게 인체 해부의 경험을 주기 위해 스스로 동맥을 끊어 자결한 스승 유의태, 문둥이가 외아들을 납치해 가 약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고는 그들을 살해한 후 밀려오는 후회에 눈앞에 보이는 어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평생을 문둥이 치료법 연구에 바치는 김민세, 궁중의 규범을 무시한 채 왕자의 몸에 칼을 대 종기를 깨끗이 치료하고 대역의 죄를 자초한 안광익이 바로 허준의 그 위대한 스승들이다.
스승들의 가르침을 본받아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병들고 가난한 민초들에게 의술을 펼치다 시험장 안에 들어가 보지도 못한 채 분루를 삼키며 귀향길에 오른 허준의 이야기를 듣고 유의태는 허준의 의원으로서의 참된 자세를 높이 보아 오래 전 내쳤던 허준을 다시 그의 수제자로 맞아들인다.
이러한 허준의 인간적 풍모, 파란만장한 인생길에서 꿈을 성취해가기까지의 과정은 한 톨 한 톨 꿈을 일구어나가는 청소년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으로, 『소설 동의보감』은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더불어 『소설 동의보감』은 문화부 선정도서인 동시, YWCA선정 청소년 도서로 선정된 바다. 유의태와 허준, 그들 사제 간 깊은 의리 또한 교권이 붕괴되어 가고 있는 요즘, 돌이켜봐야 할 중요한 덕목임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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