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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의 온도 1: 하명희 대본집
하명희 | RHK | 2018-0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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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의 온도 1: 하명희 대본집
하명희 | RHK | 2018-0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섬세한 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하명희 작가의 첫 대본집!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온수 커플의 속마음을 읽는
〈사랑의 온도〉 무삭제 대본집
〈사랑의 온도〉는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 마디〉 등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의 사랑 이야기 드라마다. 소설과 에세이 책을 출간한 바 있는 하명희 작가지만 대본집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대본으로 유명한 하명희 작가가 첫 대본집 출간으로 〈사랑의 온도〉를 선택한 것은,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온수커플의 다양한 감정들과 아쉽게도 드러나지 못했던 언어들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배우 서현진은 “하명희 작가님의 대본은 섬세하다. 감정선 자체가 사건이라 연기하기는 쉽지 않지만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미숙은 “하명희 작가 대본은 머리 나쁘면 못한다”고 했을 정도. 하명희 작가의 대본집 출간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배우들조차 감정선을 표현해내기 힘들어했던 그 문장들과 지문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영상에서 보여주지 못한, 작가가 마음속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사랑의 말들을 무삭제판으로 담았다.
특별할 거 없는 사랑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명희 작가의 사랑 이야기가 남다를 수 있는 것은 한 문장 한 문장 속에 녹아 있는 별거 아닌데 별 거 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따뜻함, 섬세함, 그리고 온전한 사랑을 지향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끊임없이 나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공부하는 것”이기에 온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하명희 작가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나를 잘 아는 사람보단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속내를 더 털어놓게 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걸 주저한다. 그러나 자신을 볼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이 작품은 인간은 서로 사랑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연인으로 이어지는 복잡다단한 사랑이라는 현상을, 사랑은 선택이라 믿는 한 여자와 운명이라 믿는 한 남자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그렇기에 하명희 작가의 대본은 곧 사람 이야기이면서 사랑이다.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로맨스와 인간애
하명희 작가 특유의 대사발
탄탄한 구성과 읽으면 읽을수록 더 섬세한 〈사랑의 온도〉 대본집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하명희 작가의 대본은 지문, 표정 하나에도 이유가 있다. 대본 구성이 탄탄해서 읽으면 읽을수록 섬세하고 단어 하나도 쉽게 여기면 안 될 것 같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씬2. 백화점 식당가 한식당 안
현수, 식탁 위에 사이다 잔에 소주를 붓고 있다. 식탁 위엔 음식은 없고 소주뿐. 현수, 복잡한 표정으로. 소주 부은 사이다 잔 들고 마시려는. 멈춘다. 찰나 생각. 다시 잔을 테이블 위에 놓 는다. 다시 잔을 만지작 다시 마시려고 잔을 든다. 다시 놓는다. 결심이 섰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느라 사랑을 놓친 현수. 시간이 흘러도 생각나는 정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순간, 그 남자의 인생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한다. 사랑의 마음을 확인하는 현수의 대사들은 그래서 애틋하다.
정선 : 길 이제 안 잃어버린다며?
현수 : (정선 목소리 나는 곳 본다. 눈물이...)
정선 : (현수 모습보고. 가슴이 철렁)
현수 : (달려와 안긴다)
…
현수 : 생각은 개뿔 생각! 생각하구 생각하다 자길 놓쳤는데 무슨 또 생각! 떨어져 있는 오년 동안
생각은 실컷 했거든!
정선 : (심쿵).....
현수 : 사랑해.....사랑하구 있어.
정선 : ...알고 있어.
하명희 작가의 작품은 현실감을 반영한 대사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예쁜 말투 그리고 평범하지만, 가슴속에 남는 대사들로 가득하다.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사랑의 온도〉 명대사를 읽을 수 있는 하명희 작가의 대본집.
- “키스에 책임감 가져야 하나요?”, “피해, 싫으면”(정선)
- “인생에는 우선순위라는 게 있어. 네가 우선순위에서 밀렸어”, “감정폭력 쓰지마”(정선)
-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현수)
- “혼자 울지 마. 혼자 우는 건 자신의 인생에 들어오도록 허락하는 게 아니야”(현수)
- “내 프러포즈는 근거 있어. 네가 현수와 만나지 않았던 시기에 내가 같이 있었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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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의 온도 2: 하명희 대본집
하명희 | RHK | 2018-0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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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의 온도 2: 하명희 대본집
하명희 | RHK | 2018-0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섬세한 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하명희 작가의 첫 대본집!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온수 커플의 속마음을 읽는
〈사랑의 온도〉 무삭제 대본집
〈사랑의 온도〉는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 마디〉 등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의 사랑 이야기 드라마다. 소설과 에세이 책을 출간한 바 있는 하명희 작가지만 대본집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대본으로 유명한 하명희 작가가 첫 대본집 출간으로 〈사랑의 온도〉를 선택한 것은,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온수커플의 다양한 감정들과 아쉽게도 드러나지 못했던 언어들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배우 서현진은 “하명희 작가님의 대본은 섬세하다. 감정선 자체가 사건이라 연기하기는 쉽지 않지만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미숙은 “하명희 작가 대본은 머리 나쁘면 못한다”고 했을 정도. 하명희 작가의 대본집 출간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배우들조차 감정선을 표현해내기 힘들어했던 그 문장들과 지문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영상에서 보여주지 못한, 작가가 마음속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사랑의 말들을 무삭제판으로 담았다.
특별할 거 없는 사랑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명희 작가의 사랑 이야기가 남다를 수 있는 것은 한 문장 한 문장 속에 녹아 있는 별거 아닌데 별 거 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따뜻함, 섬세함, 그리고 온전한 사랑을 지향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끊임없이 나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공부하는 것”이기에 온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하명희 작가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나를 잘 아는 사람보단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속내를 더 털어놓게 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걸 주저한다. 그러나 자신을 볼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이 작품은 인간은 서로 사랑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연인으로 이어지는 복잡다단한 사랑이라는 현상을, 사랑은 선택이라 믿는 한 여자와 운명이라 믿는 한 남자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그렇기에 하명희 작가의 대본은 곧 사람 이야기이면서 사랑이다.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로맨스와 인간애
하명희 작가 특유의 대사발
탄탄한 구성과 읽으면 읽을수록 더 섬세한 〈사랑의 온도〉 대본집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하명희 작가의 대본은 지문, 표정 하나에도 이유가 있다. 대본 구성이 탄탄해서 읽으면 읽을수록 섬세하고 단어 하나도 쉽게 여기면 안 될 것 같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씬2. 백화점 식당가 한식당 안
현수, 식탁 위에 사이다 잔에 소주를 붓고 있다. 식탁 위엔 음식은 없고 소주뿐. 현수, 복잡한 표정으로. 소주 부은 사이다 잔 들고 마시려는. 멈춘다. 찰나 생각. 다시 잔을 테이블 위에 놓 는다. 다시 잔을 만지작 다시 마시려고 잔을 든다. 다시 놓는다. 결심이 섰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느라 사랑을 놓친 현수. 시간이 흘러도 생각나는 정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순간, 그 남자의 인생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한다. 사랑의 마음을 확인하는 현수의 대사들은 그래서 애틋하다.
정선 : 길 이제 안 잃어버린다며?
현수 : (정선 목소리 나는 곳 본다. 눈물이...)
정선 : (현수 모습 보고. 가슴이 철렁)
현수 : (달려와 안긴다)
…
현수 : 생각은 개뿔 생각! 생각하구 생각하다 자길 놓쳤는데 무슨 또 생각! 떨어져 있는 오년 동안
생각은 실컷 했거든!
정선 : (심쿵).....
현수 : 사랑해.....사랑하구 있어.
정선 : ...알고 있어.
하명희 작가의 작품은 현실감을 반영한 대사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예쁜 말투 그리고 평범하지만, 가슴속에 남는 대사들로 가득하다.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사랑의 온도〉 명대사를 읽을 수 있는 하명희 작가의 대본집.
- “키스에 책임감 가져야 하나요?”, “피해, 싫으면”(정선)
- “인생에는 우선순위라는 게 있어. 네가 우선순위에서 밀렸어”, “감정폭력 쓰지마”(정선)
-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현수)
- “혼자 울지 마. 혼자 우는 건 자신의 인생에 들어오도록 허락하는 게 아니야”(현수)
- “내 프러포즈는 근거 있어. 네가 현수와 만나지 않았던 시기에 내가 같이 있었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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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
[문학] 수요일에 하자
이광재 | 다산책방 | 2017-03-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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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수요일에 하자
이광재 | 다산책방 | 2017-03-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7년 대한민국을 울리는 가장 뜨거운 중년들
‘수요 밴드’가 왔다! 『나라 없는 나라』로 제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이광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전봉준과 이름 없는 백성들의 뜨거운 외침과 혁명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역사 속 큰 인물을 현재성을 가진 매력적인 인물로 재창조해낸 역작”이라는 극찬을 받은 작가가 이번에는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가장 뜨거운 중년들, ‘수요 밴드’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싸우지 않고 서로 보듬어주는 아이들처럼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광재 작가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전작 『나라 없는 나라』 ‘작가의 말’에서 청년 시절부터 소설을 쓴 이래로 늘 “발라드와 래퍼의 중얼거림 사이로 들려오는 록의 쿵쾅거림 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밝힌 지 2년 만에 완성한 소설이다. 과거를 묻지 않고, 쉽게 울지 않고, 오직 무대 위로 나아가는 여기, 여섯 명의 중년이 있다. 세월호 사건을 노래로 만든 고등학생 아들을 둔 학구파 기타리스트 리콰자. 대장에 생긴 암세포를 제거하고 딸과 함께 〈젓가락 행진곡〉을 치는 맨발의 키보디스트 라피노. ‘누런 액체’를 지리는 치매 걸린 노모를 돌보는 철부지 아들 기타리스트 니키타. 3개월차 노가다 잡부 긴 머리 베이시스트 배이수. 빚쟁이에게 쫓겨 다니며 위장 이혼을 한 드러머 박타동. 그리고, 더 잃을 게 없는 전직 텐프로 보컬 김미선. 이들이 7080 라이브클럽 ‘낙원’에서 뭉쳤다! “직장인들에겐 수요일이 일주일의 고비 같은 날이거든. 월화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슬슬 지루하고 피곤해지기 시작하는데 주말까지는 좀 더 버텨야 하는. 그러니까 수요일엔 뭐든 하자 이거야. 섹스든 술이든 음악이든…….” (본문 121면) 율도 해수욕장의 무대를 마치기 위해 십대 행동강령까지 세우고 본격적인 연습에 매진하는 수요 밴드. 지루하고 재미없는 삶에서 벗어나, 조금은 불온해도 짜릿한 꿈을 위해 삶의 무대 한복판에 서기로 결심한다! |
1215 |
[문학] 숲속의 빈터
최윤 | 작가정신 | 2017-06-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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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숲속의 빈터
최윤 | 작가정신 | 2017-06-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동인문학상 ·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최윤의 중편소설
“숲은 깊고 푸른 것이 아니라 음험하고 위태로웠다.”
우연히 파고드는 일상의 폭력과 무관하게 스며드는 과거의 속력
한국 현대소설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중편소설의 의미와 가치를 되살려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단편의 미학과 장편의 스토리텔링을 다시 선보이고자 소설향 시리즈 중에서 5편을 골라 특별판으로 출간하였다. 〈소설향 특별판〉으로 출간된『숲속의 빈터』는 동인문학상과 이상문학상 수상작가인 최윤의 중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게 되는 폭력이 얼마나 불온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통해, 이데올로기 시대를 마무리하고 맞는 일상이 숨겨진 과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묵시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동거하기로 약속한, 서른 갓 넘은 여자와 남자는 일상의 피로를 씻어낼 ‘목욕탕’을 갈망하며 전나무 숲이 있는 시골에 집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 앞에 한 늙은 남자가 나타나 집 건너편 숲속의 빈터에서 환한 대낮에 나체로 자위행위를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일로 그들은 목욕탕을 꾸리는 일을 미루게 되고, 늙은 남자에 얽힌 엄청난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다. 작가 최윤은 아무렇지 않은 듯한 문투로 일상 안에 작은 사건 하나를 불순물처럼 삽입시키면서, 서사의 일상성에 모종의 불길함을 제공한다. 특별한 기교나 희귀한 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여러 갈래의 의미와 울림을 복병처럼 숨기는 그의 솜씨는, 소설이라는 이야기가 ‘사건’에서 ‘서사’로 이르는 얼개의 구체화 과정임을 깨닫게 한다. 그것은 일상의 폭력이 인간의 심리에 파고드는, 과거의 속력이 사연의 물리에 스며드는 적나라한 과정이다. 전원을 꿈꾸는 두 남녀의 생활에 갑작스레 찾아온 낯설고 불편한 타인의 존재는 삶의 이면에 숨은 비극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깊고 푸른 것이 아니라 음험하고 위태로운 숲”에서 사랑과 미래를 약속하는 두 젊은 연인의 일상이 어떻게 붕괴되는지, 그 힘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독특하고 역설적인 서술을 통해 한국 소설이 담을 수 있는 시대의 민낯을 낯설고 우아하게 보여준다.
숲속의 ‘빈터’,
결코 메워질 수 없는 ‘마이너스’의 의미
무엇이 우리의 삶을 흔드는가? 예기치 않은 타인이 출현할 때이다.『숲속의 빈터』는 풍경처럼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들어오는 낯선 타인과 관계의 영역을 어떻게 영위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한 남자의 출현은 부부의 삶에 조금씩 균열을 가한다. 숲속 건너편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남자는 부부에게 유령처럼 취급당하지만 이 허구의 존재는 점차 부부의 일상에 가시화된다. 그리고 허구의 존재가 실재하는 인간으로 드러나면서 일상을 흔들었던 문제는 리얼한 공포가 된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사소한 일상의 회복이다. 갈라진 틈새를 메우고 손질하는 복구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믿는 의지로 귀결된다. 숲속의 빈터에 전나무를 심기로 한 것이다. 추위에 잘 견디며 숲을 이루는 전나무는 일상의 공포를 상쇄하는 푸른 상징이다. 그들이 단 하나 바랐던 목욕탕이 있는 삶은 일상의 안락, 평범한 행복을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타일이 붙여지지 않은 시멘트벽과 바닥의 적나라한 모습으로 전락한다. 이것은 숲속의 빈터를 연상시킨다.
이제 빈터는 채워야 할 추한 공간이 된다. 부부는 희망이랄 것도 없는 나무 심기 계획을 세우며 현재의 목욕탕이 주는 안락함을 더는 열망하지 않는다. 도시를 피해 정착한 숲속 마을조차도 이제는 둘만의 안락한 공간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은 자못 비극적이다. 그럼으로써 이 소설은 자신만의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부부가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은 우연이었으며, 마을에서 일어났던 과거의 사건 또한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었다는 점에서 일상에 내재된 폭력과 공포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되는 것도 이 소설의 구조적 특징이다. 이 빈터는 전나무로 메꾸어야 할 공간이 되지만 결코 메꿀 수 없는 마이너스로서의 빈터이기도 하다는 이중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원점으로의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빈터라는 점에서 아직 푸른색의 타일만큼 희망은 존재한다. 물론 그 희망은 절반짜리에 불과하다. 절반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폭력의 역사이며 나머지 절반은 심은 전나무들이 푸르게 숲을 이루게 될 미래의 몫인 것이다.
세계의 붕괴 속에서, 단절이 아니라 소외를 견뎌내면서
고독한 자신을 증명해낸 다섯 작가들,
* 소설향 특별판
무심하게 다가오는 작은 폭력의 힘(『숲속의 빈터』),
언어와 서사의 무의미(『하품』),
본능적인 감각의 유혹과 허기(『아주 사소한 중독』),
타락과 파괴에 대한 치명적인 숙명(『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성장 없이 치르는 성년식(『죽은 올빼미 농장』).
작가정신 소설향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창작하는 신진에서 원로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들이 쓴 중편소설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펴내는 기획으로 시작되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이러한 출판 기획은 중편소설의 현주소를 정리함으로써, 장편과 단편으로 편중되어 있던 한국 소설의 구획을 갱신하는 동기가 되었다. 실제로 단편이라는 지루한 반복을 벗어나고 싶은 일탈 욕구와 장편이라는 무거운 중압감을 피하고 싶은 부담감은 작가들의 창작에 큰 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향 시리즈를 통해 출현한 수많은 중편소설들은 단순히 출판 경향의 변화만이 아니라 소설 문학의 내적 변화마저 시도하게 된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표적인 작품인 최윤의 『숲 속의 빈터』, 정영문의 『하품』, 함정임의 『아주 사소한 중독』, 이응준의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백민석의 『죽은 올빼미 농장』에 새로운 옷을 입혀 내놓는 것은, 소설향 시리즈의 현재적 의미를 재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번에 소설향 시리즈 중에서 특별판으로 다시 선보이는 다섯 편의 소설은, 인간의 말초적인 심리를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데올로기 체제의 붕괴로 ‘개인’에 함몰될 수밖에 없었던 현대인의 내면을 분석하고(백민석의 『죽은 올빼미 농장』), 말과 이야기가 가진 허위에 눈뜨기 위해 수 없는 무의미에 집착하는 ‘개인’ 속의 ‘개인’을 찾는 장르적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정영문의 『하품』). 또 정치와 사회와 이념의 무게에 짓눌려 외면해왔던 감각을 철저한 극단적인 폐허로 가는 파국(이응준의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혹은 감정과의 중독적인 관계(함정임의 『아주 사소한 중독』)로 드러내는가 하면, 일상의 사소한 변화가 주는 커다란 파문을 과거 역사와의 연결로 상징화(최윤의 『숲속의 빈터』)한다. 이처럼 다섯 편의 소설들은 각기 서로 다른 다채로운 색깔을 가지고 있으나, 저마다 역사의 이념적 무게 너머에 감추어져 있던 심리에 탐닉하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시 읽어볼 만한 주요 한국 문학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
▶ 주요 내용
서른을 갓 넘긴 ‘나’와 민구는 결혼하지 않은 채 동거하기로 하고 단순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며 시골에 집을 얻는다. 건너편에 빈터가 있고 그 뒤로 전나무 숲이 펼쳐져 있는 이 집에 필요한 것은 목욕탕뿐이다. 그들은 광으로 쓰였던 곳을 개조해 직접 목욕탕을 만들기로 하고 없는 시간을 쪼개 벽에 시멘트를 바르고 타일을 붙이며 자신들만의 목욕탕을 만들어간다. 어느 주말, ‘나’는 건너편 산 둔덕의 작은 빈터에서 전라의 늙은 남자가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한다. 하지만 민구는 잘못 본 거 아니냐며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침내 민구도 그 남자를 보게 되면서 그들이 사는 주변 공간은 더 이상 안락하고 자유로운 공간이 되지 못한다. 목욕탕 배수관 공사를 하러 온 ‘천우공사 아저씨’를 통해 알게 된 그 남자의 정체는 경악할 만한 것이었다. 육군 주임상사 출신인 남자는 어느 맑은 오월 대낮에 M16 에이 원 소총을 갖고 집을 나서 길에서 만난 마을 사람들을 이유 없이 쏴 죽였던 사람이었다. 그는 경찰로 넘겨졌으나 감옥에 가지 않고 정신병원에 있다 마을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 뒤의 방공호에서 가스폭발 사고로 죽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죽은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이후로도 남자는 가끔씩 숲속의 빈터에 나타난다. ‘나’와 민구는 배수관 공사는 끝났지만 타일은 붙이다 만 목욕탕으로 향한다. 그들은 욕조 안에 몸을 담근 채 말한다. 봄이 되기 전에 빈터에 전나무를 심어버리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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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의 속삭임
하용성 | 행복우물 | 2017-0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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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의 속삭임
하용성 | 행복우물 | 2017-0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소설은 남북이 2020년 통일을 이루는 것으로 시작한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상징적인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 추대하는 형식이며, 국호는 고려연방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법통과 체제 등은 그대로 계승한다.
통일이 되는 그 해 가을, 한 아이가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다. 아이는 새로운 불교 종파를 창시한 승려와 개혁적인 성향의 개신교 목사 등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다.
통일 이후 8년이 지난 시점, 김정은 대통령 시해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은 범인이 대통령과 영부인을 권총으로 쏜 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음에 따라 미궁에 빠진다. 사건의 해결과정과 주인공인 세홍의 성장이 어우러지면서 스토리는 이어진다. 그러던 중 연방정보원이 시해사건의 실마리를 하나 잡아낸다. 행방이 묘연했던 범인의 어머니가 중국에서 신분을 바꾼 채 산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하지만 그녀도 곧바로 의문의 죽임을 당한다. 실망하던 연방정보원이 그녀의 유품에서 새로운 단서를 하나 발견한다. 그들은 이를 기초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해나간다.
소설은 이후 김정은 시해사건이 해결되고, 주인공의 성장이 오랫동안 봉인된 비서(?書)로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단지 소설 말미에 전개되는 잇따른 반전의 서막일 뿐이다. 반전을 이루는 핵심줄기는 주인공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다.
소설은 전체적인 흐름이 일단락된 후 이어지는 에피소드 1·2·3·4로 인해 모든 결말이 지어진다. 이 네 가지 에피소드들은 앞서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면서 남은 퍼즐을 모두 완성한다. 반전의 대다수가 이 부분에서 나온다.
[신의 속삭임]은 주인공 세홍이 창시한 종교가 모순에 가득 찬 기존 주류종교를 대신할 새로운 믿음이라고 웅변한다. 특히 기독교가 인류가 지향해야 할 신앙으로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현 시대가 한 단계 진화한 종교적인 패러다임을 요구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또한 소설은 내용 곳곳에 독자들의 개인적인 판단과 해석을 요구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숨어있다. 이를 들춰보는 것도 소설을 읽는 재미 가운데 하나다. 세홍의 얘기와 김정은 대통령 시해사건이라는 두 개의 핵심 플롯이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하다 마지막에 이르러 하나로 귀결된다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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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여자 이야기
난슬 | 팔락 | 2017-10-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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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여자 이야기
난슬 | 팔락 | 2017-10-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자신의 앞날이 걸린 중요한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을 앞둔 여자 주인공 최지아는 얼굴도 본 적 없는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듣게 된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던 지아는 갑작스럽게 알게 된 아버지의 존재에 급히 장례식장을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아버지의 다른 딸인 최태영과 자신의 옛 연인들을 만난다.
세 명의 전 남자친구 중, 아버지의 유품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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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열광금지, 에바로드
장강명 | 판다플립 | 2018-01-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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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열광금지, 에바로드
장강명 | 판다플립 | 2018-01-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기자인 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의 문화와 오덕 문화를 구분하지 못하는 선임 기자의 등쌀에 떠밀려 이런저런 취재거리를 찾던 중 우연히 〈열광금지, 에바로드〉라는 독립 다큐멘터리를 접하게 된다.
다큐멘터리를 만든 종현은 에반게리온에 미쳐 지구 반바퀴를 돌고 오덕들 사이에서도 덕 중의 덕이라는 칭호를 얻은 사람치고는 아주 평범하고 멀끔하다.
종현이라는 인물에 흥미를 느낀 나는 종현의 동의를 얻어 그의 다큐가 아닌 종현의 삶을 취재하고 소설로 쓰기로 한다.
종현은 지독히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데다 약하고 공부를 잘하는 형에게 밀려 별다른 사랑도 받지 못한 채 성장한다.
그런 배경 탓에 오히려 종현은 사람의 마음을 얻고 다루는 데 능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어른이 될 때까지 그에게는 현실의 고난이 끊이지 않고 다만 어린 시절 우연히 본 전설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만이 그를 잠시나마 현실에서 꺼내 주는 탈출구다.
에반게리온의 제작사 스튜디오 카라는 전세계 에바 오덕들을 상대로 4개국 스탬프 랠리 이벤트를 열고 종현은 자신의 20대에게 바치는 헌사로 여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여정을 담은 기록이 다큐멘터리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탄생한다.
에반게리온으로 점철되는 종현의 과거와 다큐멘터리 안에 담긴 이야기가 교차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열광금지, 에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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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조선왕비간택사건. 1
월우 | 아름다운날 | 2017-05-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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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조선왕비간택사건. 1
월우 | 아름다운날 | 2017-05-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파격적인 발상과 정교한 구성, 유려한 필체로 그려낸 조선의 로맨스!
월우 장편소설 『조선왕비간택사건』 제1권. 2013년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 리그에 연재하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조선 최고의 미공자라 불리는 현무군 이윤이 조선 최고의 한량 자리를 포기하기 싫어 사촌 형인 임금 학의 명을 받들어 왕비간택 암행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안 모든 여인들의 흠모의 대상인 이윤은 혼인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머리를 올리고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모토로 조선 팔도를 누비는 수수께끼의 젊은 아파(방물행상) 서경과 특별한 거래를 시작한다. 자유와 돈, 철저하게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행이 된 두 사람은 나라님의 지엄한 간택령에도 불구하고 처녀단자를 내지 않은 양반가의 다섯 규수를 찾아 길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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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조선왕비간택사건. 2
월우 | 아름다운날 | 2017-05-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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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조선왕비간택사건. 2
월우 | 아름다운날 | 2017-05-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파격적인 발상과 정교한 구성, 유려한 필체로 그려낸 조선의 로맨스!
월우 장편소설 『조선왕비간택사건』 제2권. 2013년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 리그에 연재하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조선 최고의 미공자라 불리는 현무군 이윤이 조선 최고의 한량 자리를 포기하기 싫어 사촌 형인 임금 학의 명을 받들어 왕비간택 암행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안 모든 여인들의 흠모의 대상인 이윤은 혼인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머리를 올리고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모토로 조선 팔도를 누비는 수수께끼의 젊은 아파(방물행상) 서경과 특별한 거래를 시작한다. 자유와 돈, 철저하게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행이 된 두 사람은 나라님의 지엄한 간택령에도 불구하고 처녀단자를 내지 않은 양반가의 다섯 규수를 찾아 길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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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줄리의 심장
김하서 | 자음과모음 | 2017-10-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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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줄리의 심장
김하서 | 자음과모음 | 2017-10-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줄리의 심장』은 제2회 자음과모음 신인상 수상작가 김하서의 첫 소설집이다. 「앨리스의 도시」「버드」「유령 버니」「줄리의 심장」「아메리칸 빌리지」「파인애플 도둑」「디스코의 나날」등 총 7편의 단편소설을 담은 이 책은 김하서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각각의 작품들은 다른 지적 성취와 스토리를 보여주면서도 결국 작가가 천착하고 있는 현실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김하서 작가가 2017년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작가임을 알려준다. 그녀는 이미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과 죄의식, 잔인성을 드러내는 데 특이한 개성과 성취’를 보여주면서, ‘서로 어긋나 있는 시간의 차원을 겹쳐 보임으로써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불가해한 힘을 드러내는 데 재능’이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집에서 작가는 “우리가 느끼는 ‘죄의식’이 어떻게 현실을 왜곡하여 보게 하는가. 마음 깊이 있는 욕망을 표현하지 못했을 때, 그 욕망이 좌절되었을 때, 우리의 의식은 어떻게 현실을 미끄러지며 살게 하는지”에 대해서 보여준다.
이 작품집에서 주인공들은 최선을 다해 사랑했으나 결국 바람난 아내에게 이혼당한 남편(「앨리스의 도시」, 갑자기 찾아온 질병에 아픈 아이를 어찌할 바 모르는 아빠(「버드」), 돈을 벌지 못해 아내로부터 외면당해 외롭고 힘든 일상을 사는 남편(「파인애플 도시」)과 같은 평범한 현대인들이다. 이 시대를 사는 평범한 상처 입은 사람들 말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욕망의 속도에 따라 사는 사람들의 세계, 그리고 그들에게 빨리빨리 일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계는 어떻게 보일 것인가. 뒤틀리고 낯선 공간으로 보일 것이다. 김하서 작가는 이런 현실을 현실인지 아닌지 고민하게 쓰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그들에게는 현실이 분홍 토끼 가면을 쓴 누군가가 초대한 파티 같기도(「앨리스의 도시」), 그리고 치킨을 뜯어 먹는 이상한 아이가 존재하는 놀이터 같기도(「버드」), 파인애플이 도둑맞은 세상(「파인애플 도둑」) 같기도 할 것이다. 사실 세계를 둘러보면 우리의 세상은 누구에게는 안락하고 따듯한 가정, 또 다른 누구에게는 안정적인 회사, 그리고 즐거운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공간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아무도 말 걸어주지 않는 가정, 그래서 외롭고 불안하고, 누군가에게 준 상처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는 그런 현실이다. 작가는 그래서 현실을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형태로 그려낸다. 너무 잔인한 사건들이 일어나서 비현실 같지도 하고, 오히려 그게 현실 같아서 잔인한 그런 현실로 안내하는 것이다. 이 책의 작품에서 ‘현실’이란 판타지 속 공간과도 같고, 그 ‘환상’은 그로테스크해서 ‘현실’ 같기도 하다.
나는 질주한다, 불안을 껴안고, 결핍의 세상에서.
왜 나의 현실과 너의 현실은 다른가, 우리 모두 결핍되어 있기 때문인가
우리 모두가 보는 세상이 다르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작품들
그녀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불안으로 인해 질주한다. 그러면서 타인의 결핍에 귀 기울인다. 「유령 버니」에 나오는 빈 아파트로 이사 온 주인공은 자신보다 더 외로워 보이는 버니에게 관심을 가져준다. 그녀는 허물어진 아파트 옆집에서 고래울음 소리 같은 소리를 내면서 운다. 그 울음소리에 주인공은 그녀에게 말을 걸지만 그녀는 텅 빈, 차가운 눈빛만을 보여줄 뿐이다. 건물이 무너진다는 소리에 그가 생각난 것은 다름 아닌 고래 울음소리를 내며 울던 ‘버니’였다. 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낸 그가 관심을 가진 다른 결핍으로 가득한 버니였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소통할 수 없는 부인 때문에 괴로웠던 외로운 남편은 수족관 안에 갇힌 고래를 풀어주려고 총을 꺼내든다. 결국 다른 듯 보이는 이 단편들의 주인공들은 외로운 영혼을 알아보면서 소통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는 인간들의 고독과 외로움은 이 작품에서는 영혼의 떨림을 알아보는 구체적인 징후들로 빛난다. 직장을 관두고 떡볶이 집을 하는 걸로 여겨지는 김대리 떡볶이 집의 사장과 자신의 일을 위해 잘나가는 직장을 때려치운 주인공은 서로를 위로하며 과거를 공유한다.(「파인애플 도둑」) 뱃속 아이의 중절 수술을 막지 못해 상실감에 젖은 남자와 친구의 자살을 막지 못해 괴로운 여고생, 이 둘은 과연 무엇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무엇을 위로받고 싶었을까. 결국 이 둘은 사고로 동료를 잃은 다른 학생들을 만나 자신의 괴로움만을 토로한다. 결국 같은 처지의 누군가도 서로를 이해할 끈은 없는 게 아니냐고 작가가 말하는 듯하다. (「디스코의 나날」)
결핍의 세상, 안정적인 삶 따위는 없는 우리들에게 작가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까.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같은 것인지, 우리가 만나는 세상의 영혼들은 이 세상에는 없는 나만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불안한 영혼, 흔들리는 영혼, 해소되지 않는 영혼의 갈등 속에서 우리는 그저 현실을 살아내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언제나 기대를 배반하는 결론이 있다는 주인공의 말처럼 이 소설들은 우리에게 희망찬 결론만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저 당신만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나도 괴롭다는 한 가지 이해만 결국 우리들은 같이 살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이 작품은 불안한 영혼들에게 답을 주지는 않지만, 가끔 심장이 사라진 개를 만나더라도, 새를 먹는 어린아이를 보더라도, 토끼 탈을 쓴 이상한 여자를 보더라도 그 모든 것은 나의 영혼을 위로해주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것이 비록 환상일 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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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천년의 비밀
엄광용 | 호메로스 | 2018-02-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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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천년의 비밀
엄광용 | 호메로스 | 2018-02-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천년의 비밀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 미륵사 서탑
엄광용 장편소설 『천년의 비밀』. 최근 익산 미륵사지의 서탑(西塔) 복원 사업이 완료되었다. 미륵사지 동탑(東塔)은 완전히 무너진 것을 복원했지만, 학술적 연구나 고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급하게 이루어져 졸속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4층까지 남아 있던 서탑은 더 무너질 것을 염려하여 2009년 해체한 후 약 4년여 동안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 작업을 실시했던 것이다. 이 탑은 해체 작업을 할 당시부터 문화 및 역사계의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기존 《삼국유사》의 ‘서동설화’를 근거로 하여 미륵사는 백제 30대의 무왕과 선화공주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가 출토되면서 그 발원자가 사택적덕의 딸인 사택왕후로 밝혀져 학계에서 한동안 큰 논란이 벌어졌었다. 사리장엄구의 내용대로 사택왕후가 미륵사를 창건한 발원자라면 《삼국유사》에 나오는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허구가 되므로, 학계에서는 서동설화의 진실성 여부를 놓고 여러 가지 학설이 난무했던 것이다. 나중에는 선화공주가 먼저 죽고 나서 무왕이 사택적덕의 딸을 왕후로 맞이한 것이 아니냐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기도 했다. 작가 엄광용의 『천년의 비밀』은 미륵사 창건에 얽힌 무왕과 선화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되, 서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의 내용처럼 어찌하여 사택왕후가 발원자가 되었는가를 역사 추리적 기법으로 조명한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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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특수살인 전담반 1
정희현 | 판다플립 | 2017-08-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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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특수살인 전담반 1
정희현 | 판다플립 | 2017-08-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노련하고 치밀한 팀장 태경, 책임감과 형사 특유의 육감으로 움직이는 정호, 섬세하지만 단호한 주현으로 구성된 특수살인 전담반은 부족한 증거와 증인, 정황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채워나가며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피와 비명으로 얼룩진 가면이 벗겨지고 난 뒤 밝혀지는 진실은 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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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특수살인 전담반 2
정희현 | 판다플립 | 2017-08-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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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특수살인 전담반 2
정희현 | 판다플립 | 2017-08-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난이도 높은 여러 사건들을 해결한 특전반의 앞에 자신을 ‘카오스’라 지칭하는 연쇄 살인범이 나타난다. 과거 경찰관 2명을 살해한 그는 정의의 심판이라는 명분 하에 잔인한 살인을 계속한다. 전대미문의 살인마와 최정예 조직 특전반의 숨막히는 추격전 속에서 진실과 현실. 과연 특전반의 운명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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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플라이어
DEMIAN | 지식과감성# | 2017-06-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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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플라이어
DEMIAN | 지식과감성# | 2017-06-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날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은 스스로를 ‘플라이어’라 부른다. 그리고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그들의 모임 ‘플라이어즈’. 이제 데미안과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플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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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정희와 나
이기호, 구병모, 권여선, 기준영, 김경욱, 김애란, 박민정, 최은영, 편혜영 | 다산책방 | 2018-01-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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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정희와 나
이기호, 구병모, 권여선, 기준영, 김경욱, 김애란, 박민정, 최은영, 편혜영 | 다산책방 | 2018-0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아픈 시대를 통렬히 사유하고
불가능한 위로의 가능한 공감을 모색한다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이기호의 「한정희와 나」 “「한정희와 나」는 타자에 대한 절대적 환대가 얼마나 허상에 불과한지 고백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이면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한정희에 대한 이해의 실패와, 그런 실패를 소설로 쓸 수 없는 문학적 실패를 이중으로 경험하는 소설가 ‘나’의 속절없음은 윤리의 곤궁困窮을 드러낸다.” ― 심사평 중에서 이기호, 구병모, 권여선, 기준영, 김경욱, 김애란, 박민정, 최은영, 편혜영… 동시대 한국 소설의 가장 뜨거운 자취! “최종심에 오른 10편의 소설은 사회적 ‘사건’을 문제 삼는다. 이때의 사건은 개인적 사고가 아닌 구조적 폭력이고, 일회적 실수가 아닌 지속적 재난이다. 학교나 군대 내의 폭력, 여성이나 노인에 대한 혐오, 세월호와 같은 인재人災에 침묵할 수 없다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고 있기에 어둡고 무거웠지만 그에 응전하는 힘도 강했다.” ―심사평 중에서 수상작, 이기호의 「한정희와 나」 ‘웃기는’ 작가 이기호, 더 깊어진 시선으로 세상의 고통을 담담히 그리다!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한정희와 나」는 소설가인 ‘나’의 눈으로 바라본, 아내의 먼 친척뻘이자 딱한 사연을 갖고 나의 집에 얹혀 살게 된 초등학교 육학년 ‘한정희’에 대한 이야기다. 허허실실 ‘웃기는’ 이야기꾼으로 먼저 알려졌던 작가는 더욱 깊어진 시선과 담담한 문체로 한 인간으로서나 작가로 타인에게 닿을 수 있는 이해와 공감, 위로의 한계를 털어놓는다. 나의 아내는 어린 시절 집안이 기울면서 ‘마석 엄마아빠’라고 부르던 선량한 부부의 집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그들에게 원래 부모에게서보다 더 따뜻하고 편안한 보살핌을 받았던 아내는 그들이 훗날 입양한 아들의 딸인 한정희를 잠깐 맡자고 제안한다. 정희의 아빠는 감옥에 갔고 이혼한 엄마는 소식이 요원하며 조부모인 마석 엄마아빠는 늙고 가난해졌기 때문이다. 나는 덤덤한 표정으로 ‘방탄소년단’ 사진과 립밤과 로션과 교과서를 꺼내 놓는 정희에게서 아내의 어린 시절을 상상하며 마음 아파하고, 나를 ‘고모부’라고 부르는 정희와 차츰 가족처럼 익숙해진다. 그러나 이내 정희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학폭위’에 회부되고,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정희를 보면서 나는 이전의 연민과 환대를 거둬들이고 만다. 정확한 실패라는, 가장 절실한 문학의 윤리 “작가로 십오 년 넘게 살아오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쓰려고 했던” 나이지만 한정희를 온전히 보듬거나 완전히 이해하는 데 결국 실패하고 만 것이다. 소설은 그 실패의 기록이다. 「한정희와 나」의 화자인 소설가 ‘나’와, 작가 이기호를 분리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인간으로서 또 작가로서 부딪히는 ‘사람, 환대’의 한계에 대한 나의 토로는 곧 작가 이기호의 솔직한 고백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숙련된 배우와도 같아서 고통에 빠진 사람에 대해서 그릴 때도 다음 장면을 먼저 계산해야 하고, 또 목소리 톤도 조절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고통스러웠던 적이 많았다. 그게 잘 되지 않는 고통…… 어느 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고통이란 오직 그것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어쩐지 내가 쓴 모든 것이 다 거짓말 같았다. 누군가의 고통을 이해해서 쓰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고통을 바라보면서 쓰는 글. 나는 그런 글들을 여러 편 써왔다. _「한정희와 나」 중에서 그러나 이때의 실패를 패배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 아니, 오히려 “정확한 실패는 가장 절실한 문학의 윤리”다.(심사평) 나와 네가 누구든, 어떤 곳에서 어떻게 만났든, 너를 향한 나의 어쭙잖은 연민이나 서투른 위로는 자주 더 큰 상처가 되고 말았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불가능성을 인지할 때, 실패를 부인하지 않을 때 어쩌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이해’가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의 드문 여지를 작가는 씁쓸한 고백 가운데서도 남겨두려는 듯하다. 우리는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가 이기호 작가의 자선작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은 ‘불쌍하지만 불편한’ 타인과 ‘나, 우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불쌍하지만 어딘지 조금 이상한 권순찬이라는 남자가 불쑥 나타나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농성을 시작하고, 인정 많은 사람들은 그를 가엾어 하며 도우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착한 사람들의 온정이라는 게 결국 눈앞의 불편한 존재를 치워버리고 싶은 바람이나, 상대를 대상화하는 독선적인 시혜는 아니었는지 작가는 묻는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그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지에 대해서. _「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중에서 작가의 실패에 대한, 그러나 패배는 아닌 고백을 어떤 위안으로 받아들일지는 이제 독자의 몫이다. “정확한 실패는 가장 절실한 문학의 윤리다. 치열한 무력감을 통해 문학의 실체와 미래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학적 증언을 듣고 난 후 상처받을 권리와 위로해줄 의무는 이제 독자들에게 있다.”(심사평) 수상 후보작 8편 여성, 혐오, 청년, 재난… 소설, ‘침묵할 수 없다’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다 나머지 8편의 후보작들도 개인의 문제를 사회적 사건과 치밀하게 연결지어 파고든다. 특히 수상작 「한정희와 나」를 포함해 ‘아이’를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고리로 등장시키거나 나아가 어린이, 청소년, 청년 세대가 당사자로서나 간접적으로 겪는 냉혹한 세상을 배경 삼는 작품이 많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권여선 작가의 「손톱」은 기댈 가족 없이 혼자이면서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인 20대 초반의 ‘저학력?저임금?비숙련 여성 노동자’를 등장시켜 비참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되기 힘든 청년 세대의 암울한 현실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물류 정리를 하다 다쳐 붉게 멍든 주인공 ‘소희’의 손톱은 노동의 열외지대 혹은 가장 열악한 사각지대에서 마땅히 표출할 곳 없이 내면에 꾹꾹 응축한, 청년의 울분과 상처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지난해 국내 최초 페미니즘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다산책방)에 참여한 구병모, 최은영 작가는 이번에도 여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다. 타인에 대한 무례한 관심과 가부장적 질서를 작동 원리로 삼는 마을에 내던져진 임신 여성의 이야기인 구병모 작가의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와, 초등학생 시절 친구에 대한 기억을 통해 ‘아들중심주의’와 가정폭력을 폭로하는 최은영 작가의 「601, 602」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남성중심문화와 가부장제의 폭력성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기준영 작가의「마켓」과 박민정 작가의「바비의 분위기」 역시 각각 무책임하거나 무례한 주변인들에게 둘러싸인 유산한 여성과, 사촌오빠의 여성혐오 범죄를 목격하며 자신도 주변 남성에게 위협을 느끼는 대학원생을 통해 여성이 처한 위태로운 위치와 혐오 문제를 비튼다. 사회적 재난으로 어린 자녀를 잃고 이민을 떠난 유가족의 아픔에서 출발한 김경욱 작가의 「고양이를 위한 만찬」, 이른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과 노인혐오 문제를 소재로 삼으면서 나의 자녀라 할지라도 알 수 없는 타인의 이면을 의심하는 김애란 작가의 「가리는 손」, 군대 내 폭력과 산업재해 피해자 문제를 등장시켜 반성하거나 책임질 줄 모르는 가해자를 묘사한 편혜영 작가의 「개의 밤」 등 8편의 소설은 모두 “침묵할 수 없다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면서 개인과 사회를 향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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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해피빌라
조창인 | 위즈덤경향 | 2017-02-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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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해피빌라
조창인 | 위즈덤경향 | 2017-02-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가시고기 조창인 신작 장편소설!
혼밥, 혼술, 혼행… 혼자가 강조되는 세상, 12살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여전히 ‘우리’라는 말의 따뜻함과 힘을 보여주는 소설이 나왔다
베스트셀러 『가시고기』의 작가 조창인이 신작 장편소설 『해피빌라』를 위즈덤경향에서 출간했다. 조창인은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을 그린 『가시고기』를 시작으로 핵가족화,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우리 사회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널리 사랑받아온 작가다. 『해피빌라』는 그가 여전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 깃든 따뜻함을 그려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집필한 작품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또는 ‘함께’라는 말보다 혼밥, 혼술, 혼행 같이 혼자가 자연스러워진 세상에서 다시 한 번 가족과 이웃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설이 될 것이다.
『해피빌라』의 주인공은 12살 소년 우동동. 동동이는 변두리 재개발지역, 다 쓰러져가는 빌라에서 엄마 없이 빌라 이웃들 손에 컸다. 그리고 어린왕자를 줄줄 외고 다니는, 나이보다 훌쩍 마음이 더 커버린 꽤 엉뚱한 아이다. 이 엉뚱한 아이가 풀어내는 ‘해피빌라 식구들’ 이야기는 마치 최근에 유행한 응답하라 1988를 보고 있는 듯 따뜻하고 유쾌하다. 가난했던 시절, 서로가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주고, 나눌 정과 마음만은 풍족했던 이웃들 이야기가 이 소설과 닮았다. 그 누구보다 ‘관계의 미학’, ‘관계의 아름다움’에 천착해온 조창인. 이 소설을 통해 그는 다시 한 번 이 시대에 잃어버려선 안 되는 관계의 소중함을 조명했다.
해피빌라 사람들이 이상하다!
모두가 한편이 되어 날 속이는 걸까?
엄마가 보낸 편지도 믿을 수 없어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해피빌라!
엄마 없이 자라며 훌쩍 마음부터 커버린 동동이와
해피빌라 괴짜 이웃들이 만들어가는 진짜 가족 이야기
변두리 재개발 지역, 다 쓰러져가는 4층 건물 해피빌라. 해피빌라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은 고개부터 흔든다. 왠지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을 것 같은 이곳의 구성원은 소위 소외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 하나같이 가난하고, 온전한 가족을 구성하지 못했으며, 저마다 가슴 한구석이 결핍의 상처로 구멍 나 있다. 괴팍한 욕쟁이 할머니부터 부모마저 저버린 지적장애인까지 해피빌라는 도저히 ‘일반’적이라든가 ‘평범’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람들의 집합이다. 그리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들은 서로를 ‘해피빌라 식구’라 부르며 가족보다 더 진한 의리와 따뜻한 정으로 뭉쳐 살고 있다. 엄마도 아빠도 없는 동동이를 키워준 것도 해피빌라 식구들! 언제부턴가 동동이가 없으면 웃을 일도 없다는 해피빌라, 이제 동동이는 명실공히 해피빌라 마스코트다. 그런데 해피빌라에는 정작 동동이만 모르는 비밀 하나가 있다. 동동이 엄마에 관한 일이다.
여섯 살 꼬마에서 열두 살이 되기까지, 동동이 마음속에선 점점 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해피빌라 식구들 중 누구 하나 엄마 이야기를 명확하게 해주질 않는다. 동동이에게 엄마 이야기는 미스터리 그 자체다. 하지만 더 이상 어른들 눈치만 볼 순 없는 일. 동동이는 급기야 엄마를 찾아 가출을 감행하는데……. 이 소설에서 가장 독자의 마음을 애태우게 하는 것은 주인공 우동동이다. 애늙은이처럼 어른들 속을 빤히 헤아리는 듯하면서도, 때론 영락없는 열두 살 소년의 눈으로 해석해내는 우동동의 위트 가득한 세상읽기는 가슴 한구석 진한 감동과 더불어 미소를 머금게 한다. 어린 왕자와 꼬마 철학자는 이렇게 언제나 우리 곁에 늘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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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현남 오빠에게
조남주,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 다산책방 | 2017-11-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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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현남 오빠에게
조남주,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 다산책방 | 2017-11-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여성의 삶을 정가운데 놓은
서로 다른 일곱 편의 이야기
다양한 문화 권역으로 ‘페미니즘’ 이슈가 한창인 현재, 한국 사회에서 글을 쓰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3-40대 작가들이 국내 최초로 ‘페미니즘’이라는 테마 아래 발표한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성차별이 만연한 이 시대 명실공히 뜨거운 현장 보고서가 되어준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 그리고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등 여성 작가 7인이 함께했다. “이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나란한 방향으로 놓여 있기만 해도 마음을 놓기에 충분했다.”(발문 중에서)
늘 누군가의 ‘며느리’, ‘아내’, ‘엄마’, ‘딸’로만 취급되어 살아온 ‘김지영’ 씨의 부당한 성차별의 기록에서 한 걸음 나아가, 또 한 명의 ‘김지영’으로 살기를 거부하는 이 일곱 편의 이야기는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이후 촉발된 다양한 페미니즘 선언과 운동이 펼쳐진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겐 가슴에 오래 머무르는 ‘이야기’로 “울컥 치미는 반가움과 그리움”을, 이들의 애인과 남편, 가족과 친구 등에게는 또 다른 공감과 위로, 성찰의 소중한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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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너에게
하태완 | 넥서스BOOKS | 2017-08-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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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너에게
하태완 | 넥서스BOOKS | 2017-08-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생애 모든 황홀은 사랑에서 시작된다!
겨울에 찾아온 봄 같은 그 남자가 사랑, 청춘, 삶에 대해 써내려가다 “당신의 아픔은 어느 날 스치는 소나기 지금 당신의 고민은 지나가는 소나기 같아요. 그러니 너무 오래 아파하지 말아요.” 결국 ‘사랑’ 때문입니다. 두 귀를 감싸는 공기가 따사롭게 느껴지는 것은, 아픔과 상처 뒤에도 다시 삶과 사람에 마음을 줄 수 있는 것은, 새로 주어진 오늘이 살 만한 날이라는 것은… 이 우울의 끝이 어디인지 도무지 감조차 잡히지 않아서 어떠한 위로도 와닿지 않는 그런 날에 읽기 좋은 『#너에게』 내가 하고 싶었던 말, 네게 듣고 싶었던 말이 그의 글로 담겨, 사랑으로 스며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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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9일의 묘
전민식 | 예담 | 2015-04-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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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9일의 묘
전민식 | 예담 | 2015-04-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살아 움직이는 문장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서사!
땅을 통해 운명을 바꾸려는 욕망의 아귀다툼을 다룬 전민식 신작 장편소설!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 스토리텔러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이야기를 고집해온 소설가 전민식의 신작 장편소설 『9일의 묘』(예담, 2015)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개를 산책시켜주는 남자, 종(鐘)을 만드는 장인, 한 남자의 일상을 낱낱이 감시하고 기록해야 하는 비밀요원 등 다양한 직업·소재를 다뤘던 작가의 이번 선택은 풍수사다. 땅과 물 그리고 바람의 길을 통해 인간의 운명을 읽어내는 풍수사들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권력에 의해 배척되거나 이용되어왔다는 가정 아래 쓰인 이 소설은 한국 현대사 중에서도 가장 긴박했던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1979년 10월. 대통령의 죽음 직후 치러진 9일간의 장례 기간은 갑작스러운 권력의 공백을 차지하려는 자들의 암투가 벌어진 시간이기도 하다. 작가는 치밀한 취재와 발군의 상상력으로 이 시간들을 채워나간다.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논리인 '풍수'와 욕망의 분출로 아비규환의 질곡을 낳은 한국 '현대사'의 한 단면을 솜씨 좋게 꿰어낸 『9일의 묘』는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통해 운명에 대한 질문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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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길리아드
메릴린 로빈슨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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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길리아드
메릴린 로빈슨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제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작가 메릴린 로빈슨의 대표작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추천한 책!
풍성한 감동, 잔잔한 깨달음, 깊은 사색
진정한 현대의 고전 『길리아드』
소설가 박경리의 작가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된 박경리문학상의 제3회 수상자는 미국 작가 메릴린 로빈슨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 『길리아드』는 제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인 메릴린 로빈슨의 대표작이다.
메릴린 로빈슨은 2005년, 가볍고 깊이 없는 소설들이 판을 치는 시대에 심도 깊은 이 소설 『길리아드』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름답고 깊이 있는 문체로 쓰인 이 소설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자신보다 일흔 살 어린 아들에게 살아가며 겪은 일들을 쓴 편지로, 사랑과 죽음, 만남과 이별, 종교가 가지는 의미, 인종문제 등 여러 이야기를 다루었다.
『길리아드』는 경박하고 저속한 엔터테인먼트 소설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요즘, 담담한 필치로 전개되는 데, 이는 미국 역사와 맞물려 진행되는 삼 대에 걸친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진지하고 심도 있는 문체로 써내며, 순수소설의 정수를 보여주는 수준 높은 소설이다.
요즈음 사라져 가는 소설의 초기 양식인 서간체로 쓰인 『길리아드』는 전자매체가 중심이 된 소설문학에 대한 작가의 진지한 반성과 미로 속에서 출구를 찾으려는 작가의 탐색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소설의 근원으로 돌아가 본래의 소설의 형식이 주는 감동과 짙은 여운을 담아내었다. 단어와 문장의 뜻을 음미하며 행간에 숨은 뜻을 깨닫고, 한 장 한 장 천천히 읽어나간다면 풍성한 감동과 잔잔한 깨달음,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7세 어린 아들에게 보내는 77세 아버지의 편지
수많은 독자에게 전하는 에임스 목사의 지혜
미국 아이오와 주 길리아드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에임스 목사는 본인과 본인의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기 위해 어린 아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에임스 목사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역시 목사였으며, 그들은 각각 평온한 목회자의 길과 노예해방운동의 길을 걸었다. 에임스 목사는 이 때문에 일어난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간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버지와 아들 간의 유대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또한 친구의 아들이자 에임스 목사의 이름을 물려받은 존 에임스 보턴과 애증관계에 엮이며 고뇌에 빠졌던 이야기도 고스란히 아들에게 편지로 남기려 한다.
이 작품은 신비로운 창조물인 인간의 삶에 대한 꿈을 그린 이야기이기도 하다. 평범한 듯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한 노목사의 삶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역사란 여러 세대를 지나면서 배반당하고 잊힐 때에도 스스로 자신을 드러낸다는 진리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에임스 목사가 살아온 인생과 그의 사랑, 슬픔과 아름다움, 인간에 대한 믿음과 용서 등을 신앙의 차원에서 심도 있으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낸 이 책은 사랑하는 아들에게, 그리고 이 책을 읽을 수많은 독자에게 전해질 훌륭한 지혜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인생의 순간순간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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