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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페어리랜드
임정연 | 휴먼앤북스 | 2016-12-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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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페어리랜드
임정연 | 휴먼앤북스 | 2016-12-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연애도 결혼도 사회적 요구에 잠식당한 “희망난민” 시대에서 ‘낭만’ 찾기
“그녀는 왜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것일까? 그것은 어쩌면 희망난민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의 감정일지도 모르겠다.”_ 강유정(문학평론가)
소설가 임정연이 그의 네 번째 책, 장편소설 『페어리랜드』를 펴냈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여지없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흔한 소재도 맛깔나게 표현하는 임정연의 소설 세계에 흠뻑 빠졌던 사람이라면 이번 신작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새롭게 눈 여겨 볼 점은 이번 장편 소설이 바로 ‘연애소설’이라는 점이다. 연애소설의 매력인 간질간질한 달달함은 놓치지 않으면서 사회현실을 꼬집는 임정연만의 유쾌한 방식은 그대로 담아냈다.
임정연의 전작들에서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 조폭 노인, 피시방에 사는 가족 등 결코 평범하다 할 수 없는 인물이 등장했다면, 이번 작품에선 주변에서 다소 흔히 볼 수 있는 능력 있는 30대 미혼 여성이 주인공이다. 주목해볼 점은 아직도 사회에 만연한 미혼 여성에게 가하는 ‘노처녀 프레임’이다. 요정이 관습적인 나이·결혼·외모에 대한 기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스스로도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요정은 살찐 여성을 아줌마로 통칭하고, 나이 많은 남성을 아저씨로 일반화하면서 스스로도 그런 호명 체계에 속하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요정은 연애와 결혼이 인생의 성패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매트릭스에서 한 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강유정의 해설에서)
낭만이 향수(鄕愁)가 된 현실
새벽시장 특유의 설렘이 온몸 가득 밀려들었다. 가지각색으로 진열되어 있는 옷에서 나는 냄새와, 스낵코너에서 풍겨오는 커피냄새와 핫도그 냄새.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풍기는 생동감이 느껴졌다.
이곳에 오면 살아있는 느낌이 강렬해서 좋았다. 환하게 불을 밝힌 가게들과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짐을 나르는 사람들이 섞여서 뿜어내는 소란스러움 같은 것들. 멀리서 온 듯한 한 떼의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눈길로 지나쳐갔다.(42쪽)
“옥상에서 뭐 먹는 거 색다른 경험인데. 어떻게 이런 생각했어?”
“고시원이 답답하거든요. 그래서 자주 옥상으로 올라갔어요. 컵 라면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지금 여기 있으니까 가슴이 탁 트이지 않아요? 학교에 가면요. 어느 구석에 놓인 자판기 커피가 맛있는 지 꿰고 있어야 낭만생활을 즐길 수 있어요.”
“낭만이라. 정말 간만에 듣는 단어다.”
맑고 푸른 여름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래요?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되는 건데.”
“그게 맘대로 안 되거든.”
한숨을 내쉬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이불 그늘에 앉아 이렇게 라면을 먹고 있으니 어린 시절의 풍경이 떠올랐다. 여름날 저녁이면 일찍 퇴근한 아버지가 미용실에 있는 엄마를 대신해 옥수수를 한 소쿠리씩 쪄주곤 했다. 그럼 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오동나무 밑 평상에 앉아 나와 민정이는 발장난을 하며 삶은 옥수수를 먹곤 했다. 우릴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길. 그것도 낭만적인 한 시절이 아니었을까.(136쪽)
원준은 경제적 능력이 없는 “우리 사회에서 희망을 보상받지 못한 청춘 1세대”(강유정의 해설에서)이며, 요정은 꽤 성공한 쇼핑몰의 사장이다. ‘연애도 능력이 비슷해야’로 시작하는 ‘오지라퍼(오지랖이 넓은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들의 편견을 이겨낸 원준과 요정의 만남의 매개는 바로 낭만이다. 요정이 좋아하는 새벽시장과 원준이 말하는 옥상의 의미는 매우 닮았다. 팽팽한 도시에 적응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요정과 원준이 찾는 장소는 잠시나마 여유를 찾아 삶의 감각을 깨울 수 있는 공간이다. 둘은 각자의 낭만이 담긴 공간을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문학평론가 강유정이 원준과 요정의 만남을 “사실적인 연애의 재현이 아니라 세상이 요구하는 코드의 반복”이라고 표현한 것은 현대사회에서 낭만이 그만큼 낯선 단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다. 낭만을 말하는 요정에게 “소녀 취향적인 꿈”에 사로잡혔다고 평가하는 소설 속 현실은 낭만이 향수(鄕愁)의 대상이 된 현대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지랖 작당’의 참견 마주하기
낭만적 “연애 코드가 매우 높은 이념이 되어버린”(강유정의 해설에서) 다소 씁쓸한 현실임에도 이 소설은 전혀 무겁지 않다. 『페어리랜드』의 도입부에서 주변인들을 떠오르게 하는 인물들의 친근한 대화에 말려 들다보면 어느새 요정이 운영하는 사무실 분위기에 동화되고 만다. 선명한 색조를 가진 뚜렷한 인물들은 임정연 소설에 생생하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다이어트와 연애에 집착하는 박실장, 게임에 빠져 사는 홍대리, 철부지 말단직원 꼬맹이 수미와 진희는 빠르게 지나가는 대화에서도 각자의 개성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들은 요정의 ‘연애사’에는 어째 한마음으로 관여하는데, 자유로운 연애관을 가진 친구 보라, 결혼으로 압박하는 엄마, 소위 ‘엄친아’로 불리는 친구 인수까지 오지랖 넓게 작당이라도 한듯 요정을 괴롭힌다. 가까운 만큼 삶의 자잘한 스트레스를 만드는 주범들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요정의 대변인이 되어 짜증을 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줄거리
‘요정’은 꽤 성공한 쇼핑몰인 ‘페어리랜드’의 사장이자, 부하 직원에게는 ‘캡틴’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탈권위적이며, 볼륨감있는 몸매와 동안까지 유지하고 있는 33살의 미혼 여성이다. 요정의 사무실엔 다이어트와 연애에 집착하는 박실장, 게임에 빠져 사는 홍대리, 꼬맹이 말단직원 진희와 수미가 있다. 페어리랜드의 남자옷 아르바이트 모델인 원준은 잘생긴 외모를 가진 26살 대학생이다. 요정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나온 농담 때문에 원준은 요정이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펫’이 되기로 한다. 그 후로 요정은 원준의 생활이 어려운 것을 알게 되고, 사무실에서 보조로 일하고 집안일을 해주는 조건으로 원준을 고용하여 자신의 집에서 살게 한다.
한편 요정의 소꿉친구이자 예전부터 은근히 동네에서 요정의 사윗감으로 밀곤 했던 인수가 검사가 되고 좋은 조건의 상대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자 요정의 엄마는 계속해서 요정에게 선 자리를 권한다. 요정은 마지못해 선 자리에 몇 번 나가지만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뿐이다. 요정은 원준과 동거하면서 다정하게 자신을 챙기고 낭만적인 원준에게 조금씩 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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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포기브 미
박태준 | 북캐슬 | 2017-02-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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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포기브 미
박태준 | 북캐슬 | 2017-02-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영원한 우정을 약속했던 친구들의 사랑과 질투,
그 질투가 불러일으킨 음모와 절망.
이 책의 등장인물 그 누구도 믿지 마라!
생각만큼 끔찍하지 않다. 감옥에 갇혀 있는 여자는 뻥 뚫린 하늘을 보고 멈추지 않는 장대만큼 길고 머리카락처럼 얇은 바늘 빗물을 입을 벌리고 받아먹는다. 문을 열면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고 뒤를 돌아 밑을 내려다보면 코끼리만 한 악어들이 몸뚱이를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촘촘히 붙어 내장에 붙어 있는 물고기 가시가 보이게 주둥이를 크게 벌리고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있다. 한 발자국 옮기면 바닥이 끝나서 허공과 만나고 그 바닥은 영원히 녹지 않는 불같이 차가운 얼음이었다. 옆을 보면 비웃고 있는 여자가 보이고 반대편을 보면 제이가 보이고 눈을 감으면 딸이 보였다.
9.11 테러 당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케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 전 세계를 누비는 제이와 그의 아내 희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드러나는 진실 속에 또 다른(?) 여자의 복수가 시작되는데…
이 책은 〈스마일 스컬〉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저자의 두 번째 작품으로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저자 특유의 문학적 전략으로 사랑과 질투, 분노와 애증, 음모와 배신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인간들의 군상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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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하우스키핑
메릴린 로빈슨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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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하우스키핑
메릴린 로빈슨 | 마로니에북스 | 2017-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제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작가 메릴린 로빈슨의 대표작
펜/헤밍웨이 문학상 수상작,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상실과 고독, 모든 덧없는 것들을 아름답게 그린
현대의 고전 『하우스키핑』
소설가 박경리의 작가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된 박경리문학상의 제3회 수상자는 미국 작가 메릴린 로빈슨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 『하우스키핑』은 제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인 메릴린 로빈슨의 대표작이다.
메릴린 로빈슨의 순수한 감수성이 가득 담긴 『하우스키핑』은 작가의 처녀작으로 펜/헤밍웨이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문 소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2006년 「뉴욕 타임스」에서 선정한 저명한 작가, 평론가, 편집인 및 문학계 인사들 수백 명이 지난 25년 간 미국에서 발간된 최고의 소설을 뽑는 자리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The Moviegoer』로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을 수상한 월커 퍼시는 “『하우스키핑』은 빛과 공기와 물처럼 날카롭고 투명한 언어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 꿈처럼 여겨지는 작품”이라 평했으며,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메리 고든은 “메릴린 로빈슨은 시종일관 의미심장하고 다양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아주 능숙하고 교묘하게 살려내고 등장인물들은 사람의 마음을 빨아들임과 동시에 교란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작가만의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읽을 때는 산문시처럼 잔잔한 진행에 다소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두 번째 읽을 때는 작가만의 깊은 통찰과 더불어 오래전에 사라져 찾아볼 수 없게 된 본격 문학의 향취를 느끼게 할 것이다. 『하우스키핑』은 전미 문학의 격찬을 받은 소설로, 21세기의 새로운 고전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전미 문단에서 격찬한 21세기의 고전
슬프지만 아름다운 소설
정상적인 삶과 비정상적인 삶의 아름다운 경계!
커다란 호수가 인상적인 핑거본이라는 허구의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화자인 루스를 중심으로 어머니와 외할머니에 이르는 삼 대의 삶을 다루고 있다.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루스는 엄마가 호수로 자동차를 몰고 들어가 자살한 이래 여동생 루실과 함께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다가 외할머니가 사망하고 난 뒤 잠시 대고모들의 손을 거쳤고 마침내 막내이모인 실비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자매는 떠돌이 생활을 하던 몽환적인 분위기의 이모와 지낸다. 하지만 루실은 점점 성장하면서 이모의 기이한 생활 방식에 진력을 내게 되고 결국 집을 떠나고 만다. 이모와 비슷한 성향의 루스는 점점 더 이모와 밀착된 채 사회와 동떨어진 삶을 살게 되고, 동네 주민들은 이모의 비정상적인 행동 방식을 이유로 루스에 대한 양육권을 박탈하려고 한다. 이에 이모와 루스는 그들이 살던 집에 불을 지르고 집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시작한다.
이 책은 제목의 사전적 뜻인 ‘쓸고 닦으며 집안을 꾸려나가는 살림’을 의미하기보다는 상실과 해체 위기에 처한 자아와 가족을 지키려는 몸부림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화자의 회상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삼 대에 걸친 비극적인 삶에는 상실과 기다림, 사랑의 덧없음과 모든 일시적인 것들에 대한 애잔한 통찰이 아름답게 담겨 있다.
맑게 걸러진 순수한 언어로 치밀하고 적확하게 구사한 문장을 읽는 기쁨은 다른 소설에서 얻기 힘든 이 작품만의 훌륭한 선물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마치 시를 읽듯이 문장 하나하나를 천천히 음미하며 서두르지 말고 읽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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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해 질 무렵 안개 정원
탄 트완 엥 | 자음과모음 | 2016-10-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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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해 질 무렵 안개 정원
탄 트완 엥 | 자음과모음 | 2016-10-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장엄한 서사로 치유해낸 아시아의 아픔!
말레이시아 문학을 이끄는 탄 트완 엥의 맨부커상 결선 진출작『해 질 무렵 안개 정원』.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말레이시아 정글을 배경으로, 잔혹했던 일본군 점령지의 유일한 생존자로 비밀과 상처를 품고 살아온 ‘윤 링’과 그녀의 상처받은 삶에 미스터리한 정원을 남기고 떠난 일왕(日王)의 정원사 ‘아리토모’, 이 두 명의 특별한 인물이 현재와 과거, 1950년대와 1980년대 전후를 넘나들며 전쟁의 기억, 과거의 상처를 감내하며 예술 속에서 평온함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일본인 정원사 아리토모의 정체, 윤 링이 일본군 점령지의 유일한 생존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일본군이 숨긴 보물 등 미스터리 요소에서는 긴장감이 흐르며, 아리토모와 윤 링의 관계에서는 평온함이 감돌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자연의 묘사에서는 장엄함을 만나게 된다. 구원에 대한 서사와 진실을 찾는 여행, 또 일본의 비인간적인 역사와 그들의 아름다운 예술을 날실과 씨실 삼아 직조해낸 이 작품은 ‘전쟁의 상처와 증오’라는 아시아의 아픔을 ‘기억과 망각 그리고 예술’이라는 우아하고 매혹적인 소재로 보듬는다.
★★★★★
맨부커상 결선 진출
맨아시아 문학상 수상
월터 스코트 역사소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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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아픔을 장엄한 서사로 치유하다”
말레이시아 대표작가, 탄 트완 엥의 맨부커상 결선 진출작!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간직한 기억과 망각으로 직조해낸 대서사
말레이시아 문학을 이끄는 탄 트완 엥의 맨부커상 결선 진출작! 『해 질 무렵 안개 정원』은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말레이시아 정글을 배경으로 ‘전쟁의 상처와 증오’라는 아시아의 아픔을 ‘기억과 망각 그리고 예술’이라는 우아하고 매혹적인 소재로 보듬는다.
잔혹했던 일본군 점령지의 유일한 생존자로 비밀과 상처를 품고 살아온 ‘윤 링’. 그녀의 상처받은 삶에 미스터리한 정원을 남기고 떠난 일왕(日王)의 정원사 ‘아리토모’.
이 작품은 두 명의 특별한 인물이 현재와 과거, 1950년대와 1980년대 전후를 넘나들며 전쟁의 기억, 과거의 상처를 감내하며 예술 속에서 평온함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중국 문화, 영국 제국주의, 일본군 점령의 역사가 빚어낸 강렬한 서사
“독자는 이 소설의 장엄함에 넋을 잃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와 무장 게릴라의 위협에 처한 1950년대 전후의 말레이시아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전쟁으로 인한 피폐함, 내전의 상처, 일본에 대한 증오, 기억과 망각이라는 진지한 주제를 아름답게 풀어낸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설은 주인공 ‘윤 링’의 생애를 현재와 과거로 넘나들며 역사에 휘말린 개인의 비극과 예술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면밀히 그려나간다. 일본군 점령지의 유일한 생존자로 비밀과 상처를 품고 살아온 윤 링, 한때 일왕의 정원사였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쫓겨나 말레이시아에서 정원을 가꾸고 사는 일본인 아리토모. 작품은 두 명의 인물이 전쟁의 기억과 상처에도 불구하고 예술 속에서 평온함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일본인 정원사 아리토모의 정체, 윤 링이 일본군 점령지의 유일한 생존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일본군이 숨긴 보물 등 미스터리 요소에서는 긴장감이 흐르며, 아리토모와 윤 링의 관계에서는 평온함이 감돌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자연의 묘사에서는 장엄함을 만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윤 링과 일본인 아리토모로 인해 유교와 불교문화, 일본의 선(禪)과 중국의 신화 등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부분 한국 문화와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언니 윤 홍이 일본군 성노예로 희생당하며 일가족이 고통 속에 내던져지는 상황은 같은 시대, 같은 아픔을 지닌 우리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다.
작품은 구원에 대한 서사와 진실을 찾는 여행, 또 일본의 비인간적인 역사와 그들의 아름다운 예술을 날실과 씨실 삼아 직조해낸 무척 정교한 소설이다. 독자들은 이 작품이 빚어내는 장엄함에 마침내 넋을 잃게 될 것이다.
설득력 있는 미스터리, 진지한 주제를 유려한 문체로 풀어낸 역작!
“전쟁의 이면을 다채롭게 조명한 매혹적인 소설”
윤 링이 언니 윤 홍과 수용소에 있던 시절, 이 둘은 윤 홍이 어린 시절 방문했던 일본 교토의 정원을 떠올리며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이야기를 나눈다. 그것만이 현실의 고통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이었으며, 이것은 일본식 정원을 만들어달라는 윤 홍의 마지막 부탁이 되었다.
수용소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 윤 링은 일본에 대한 증오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정원사 아리토모를 찾아간다. 그는 한때 일왕 히로히토의 정원사였다가 일본을 떠나 말레이시아 정글 한 복판에서 정원을 만들고 있었다. 그 정원에 매혹된 윤 링은 아리토모에게 언니를 위한 정원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아리토모는 그녀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하지만 결국 그녀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윤 링은 언니를 위한 정원을 직접 만들기로 한다. 윤 링은 자연을 빌어 정원으로 만드는 차경 기법을 배우며, 또 전쟁을 겪고 지금도 폭력과 위협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자신만은 아님을 서서히 깨닫는다.
모든 등장인물들은 전쟁으로 인한 잔인한 시간을 겪었으며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선택이든 해야만 했고, 그 선택은 때때로 설명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는 종류의 것들이었다. 그들은 그 모두를 비밀로 간직한다.
모두가 각자의 비밀을 가지고, 서로의 비밀을 캐묻지도 말하지도 않고 살아가지만, 기억과 언어를 점점 잃어가는 병에 걸린 윤 링은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 기억을 붙잡고 마지막으로 아리토모가 남긴 비밀에 매달리던 윤 링은 이제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소설의 말미는 모든 비밀이 한꺼번에 드러난다. 아리토모가 윤 링에게 새긴 문신의 의미와 젊은 가미카제 조종사였던 요시카와 교수의 처연한 사랑, 일본 제국이 말레이시아에 남기고 간 것과 아리토모가 정원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 그리고 윤 링 혼자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밀이 밝혀진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비밀이 있었고, 얼마나 많은 거짓과 오해가 있었으며, 진실은 어디에 있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기억한 것과 망각한 것, 그리고 모르는 새 자라난 이해와 용서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줄거리
1951년 말레이시아, 케임브리지에서 법을 공부한 뒤 일본 전범들의 기소에 매달려온 윤 링은 그녀가 자란 말레이시아 북쪽 정글로 돌아온다. 거기에서 그녀가 발견한 것은 말레이시아 유일의 일본식 정원 ‘유기리’. 아무도 오지 않는 깊은 정글 속에 ‘저녁 안개’라는 의미의 ‘유기리’를 만든 사람은 일왕의 정원사였다가 추방당한 미스터리한 인물, 아리토모다.
잔인한 일본군 점령지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비밀과 상처를 품고 살아온 윤 링이지만, 그녀는 일본인들에 대한 증오에도 불구하고 아리토모를 찾아간다. 그에게 일본군에게 죽은 언니의 기억 속 정원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다. 아리토모는 거절하지만, “몬순이 찾아올 때까지” 윤 링에게 정원 일을 가르쳐 줄 테니 스스로 정원을 만들라고 한다.
정글을 지배하는 공산당 게릴라의 위협 속에 몇 달이 흐르고. 윤 링은 점점 아리토모에게, 그리고 그의 예술에 이끌리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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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가연 컬처클래식 28〉 인천상륙작전
정태원, 이재한, 이만희, 안진홍 | 가연 | 2016-08-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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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가연 컬처클래식 28〉 인천상륙작전
정태원, 이재한, 이만희, 안진홍 | 가연 | 2016-08-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불과 사흘 만에 서울 함락,
한 달 만에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 지역을 빼앗기게 된 대한민국.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는 모두의 반대 속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한다. 성공확률 5000:1,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단 하나, 인천으로 가는 길이 확보되어야 하는 것뿐이다. 맥아더의 지시로 대북 첩보작전 ‘X-RAY’에 투입된 ‘장학수’는 북한군으로 위장 잠입해 인천 내 동태를 살피며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에 의해 정체가 발각되는 위기에 놓인 가운데 ‘장학수’와 그의 부대원들은 전세를 바꿀 단 한 번의 기회, 단 하루의 작전을 위해 인천상륙 함대를 유도하는 위험천만한 임무에 나서는데... 1950년 9월 15일 자정, 작전명 크로마이트 모두가 알고 있는 인천상륙작전 속 스러져간 이름 없는 영웅들의 누구도 알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단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당하고 한 달 만에 낙동강까지 후퇴하며 수세에 몰려있는 상황, 전세를 단번에 뒤집을 작전이 1950년 9월 15일 자정 인천에서 시작된다. 작전명 ‘크로마이트’, 바로 인천상륙작전이다.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함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상륙 작전으로 기록된 인천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은 모두가 알고 있는 드라마틱한 작전 이면에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숨겨진 실화를 조명,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인천 상륙작전〉의 소설판이다. 책은 영화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이 삭제 된 부분과 이야기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영화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많은 이야기와 각 주인공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폭넓은 관련 자료를 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첨가하여 실제 있었던 상황과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며 영웅이 된 맥아더 장군. 하지만 여기에서는 그 뒤에 숨겨진 이름 없는 한국의 영웅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맥아더 장군의 대북 첩보작전 ‘X-RAY’를 수행하는 켈로 부대(KLO - Korea Liaison Office 한국인으로 구성된 연합군 소속의 스파이 부대)는 5000:1의 성공 확률이라 점쳐졌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임무를 다했던 헌신적인 희생을 강조하고 있다. 켈로 부대는 인천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는 중대한 임무. 즉, 조수간만의 차로 상륙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은 물론 수로 확보조차 쉽지 않은 인천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인천으로 향하는 길을 여는 것 자체가 사실 작전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었다. 북한군에게 한반도의 대부분이 점령당한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가족과 고향을 뒤로한 채 목숨까지 걸고 임무를 수행했던 이름 없는 영웅들. 그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인해 현재가 있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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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가연 컬처클래식 31〉 여교사
김태용, 윤희 | 가연 | 2017-0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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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가연 컬처클래식 31〉 여교사
김태용, 윤희 | 가연 | 2017-0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습지 않아?
너는 되고, 난 안 된다는 거
정말 안 되는 건지 끝까지 가보려고
가르쳐줄게... 내가 왜 이러는지
계약직 여교사 효주는
자기 차례인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이 몹시 거슬린다.
기억조차 없는데 학교 후배라며 다가와 살갑게 굴지만,
어딘가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다 우연히, 임시 담임이 된 반에서
눈여겨보던 무용특기생 재하와 혜영의 관계를 알게 된다.
처음으로 이길 수 있는 패를 가진 것만 같은 효주는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 하는데…
‘질투와 의심, 거짓말의 끝은 어디인가’,
‘자존감을 잃은 사람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을까’.
효주
가지지 못하는 것보다 가지고 싶은 것이 없을 때
더 불행하다. 삶의 의욕도 욕망도 변화도 최소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것조차 효주는 불편하고 힘이 든다.
능력 없는 남자와의 미래 없는 오랜 동거도
늘 위태롭고 비굴해지는 계약직 인생도……
그저 이렇게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남자와 직업을 지키고 버텨내기 위해
자존감을 버리고 무중력 상태로 살아간다.
항상 그렇게 비어 있는 효주의 일상에 들어오는 낯선 공기들……
어둡고 서늘한 바람이지만 효주에겐 봄바람 같은 욕망이다.
혜영
예쁜 외모와 학벌, 집안…… 뭐 하나 부족함 없는
그들에게 가장 절박하고 아쉬운 건 무엇일까?
매사 친절하고 겸손하고 애교 많은 혜영.
상대방의 편의를 배려하고 먼저 다가가지만
그런 티 없이 맑고 건강한 여유가
누군가에겐 굉장한 치욕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악의를 배제한 우월감’은 무엇인가.
그 순수한 선의는 언제까지 혜영을 지켜줄 수 있을까.
간절하고 아쉬운 것이 생기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혜영의 본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재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영악함이다.
어리고 앳된 얼굴 뒤로 내가 무슨 죄를 저지르는지조차
모른 채 내 욕망에 충실한 아이들의 모습.
재하는 회한의 순간이 오더라도 금세
내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잊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한 맑은 얼굴로 욕망의 상대를
다시 쫓아가겠지. 그래서 재하의 눈빛이 항상 두렵다.
〈여교사〉는 여교사와 여교사, 여교사와 남학생이라는 치정 관계 혹은 금기의 선을 넘는 시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여교사’ 효주라는 인물 안 깊숙이 숨겨진 내면과 타인으로 인해 인간이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가에 대해 입체적으로 주목한다.
‘다 가진’ 혜영을 만난 후 효주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질투, 열등감, 모멸감 이상의 감정, 불안과 의심이 요동치는 파격 전개, 자존감이 무너진 인물의 극단적 양상 그리고 반전과도 같은 파국적 결말은 끊어질 듯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대목들이다. 난도질 하나 없지만 미세한 떨림에도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로도 긴장이 터져나올 것 같은 충격 서스펜스는 독자들의 심장에 슬픈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질투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흙수저와 금수저, 계약직과 정규직 등의 현실 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 ‘못 가진 자’가 ‘다 가진 자’에게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패배감, 무력함과 분노는 ‘효주’ 캐릭터의 출발이자 인물 관계와 감정의 동력이며 사건 전개의 중심축으로 작동한다.
자존심 하나만은 지키려고 인생을 수비 자세로만 살던 계약직 여교사 ‘효주’ 앞에 등장한 이사장 딸 ‘혜영’.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일으킨 균열과 파장은 악의 조차 없었으나 생각보다 상당했고, 혜영과 남학생의 관계를 우연히 목격하게 된 효주는 이를 전세 역전의 패로 활용하며 처음으로 판을 뒤집는데 성공한다. 이후 흙수저가 작정하고 펼치는 반격과 압도적으로 우월한 금수저의 우위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는 심리전은 현실만큼 치열하고 액션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며 스릴러보다 살벌한 쾌감을 전하기도 한다. 결국, 정말 안 되는 건지 끝까지 가보려는 ‘효주’의 서늘한 폭주, 그 끝에 찾아오는 강력한 결말은 슬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있다.
소설 〈여교사〉는 각 인물들의 독백과 설정에 중점을 두어 영화와 또다른 색깔의 새로운 이야기와 해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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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검은 문
정세빈 | 스토리빈 | 2017-0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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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검은 문
정세빈 | 스토리빈 | 2017-0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보이지 않던 검은문속에 비밀이 있습니다.그것은 보거나 듣거나 닿지 말아야 하는 미스테리한 어둠의 문입니다.
어느 여고생의 상상력 넘치는 미스테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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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겨울 나그네 1
최인호 | 열림원 | 2016-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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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겨울 나그네 1
최인호 | 열림원 | 2016-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잊지 못할 청춘의 초상인 『겨울나그네』의 두 주인공 민우와 다혜. 통속적이고 가벼운 세태 속에서 빛 바래가던 그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20년만에 다시 만난다.
『겨울나그네』는 1984년에 '동아일보'에 일여 년을 연재하였던 소설로, 러브로망의 고전으로 불린다. 20년 만에 출간된 개정판을 위해 작가 최인호는 “청춘의 초상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욕심으로 200매 정도를 삭제하고 부분부분을 세밀하게 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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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겨울 나그네 2
최인호 | 열림원 | 2016-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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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겨울 나그네 2
최인호 | 열림원 | 2016-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잊지 못할 청춘의 초상인 『겨울나그네』의 두 주인공 민우와 다혜. 통속적이고 가벼운 세태 속에서 빛 바래가던 그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20년만에 다시 만난다.
『겨울나그네』는 1984년에 '동아일보'에 일여 년을 연재하였던 소설로, 러브로망의 고전으로 불린다. 20년 만에 출간된 개정판을 위해 작가 최인호는 “청춘의 초상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욕심으로 200매 정도를 삭제하고 부분부분을 세밀하게 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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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발
반디 | 다산책방 | 2017-0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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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발
반디 | 다산책방 | 2017-0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 세계가 주목한 2017년 최고의 화제작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가
목숨을 걸고 써서 반출시킨 소설!
“이 책은 세계적인 문학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다!” _가디언
★★★★★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문학전문지 〈더밀리언즈〉 선정)
★★★★★ 20개국 18개 언어권에 판권이 팔린 세계적인 화제작
★★★★★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 주요 국가 동시 출간
★★★★★ 영국 펜(PEN) 번역상 수상(『채식주의자』의 데버러 스미스 번역)
★★★★★ 2017년 3월 말 『고발』 출간 기념 국제 컨퍼런스 개최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가 목숨을 걸고 써서 반출시킨 소설!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화제작
“이 책은 전 세계적인 문학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다.” _가디언
“이 소설의 출간은 세계 출판계의 일대 ‘사건’이다.” _리브리 에브도
‘북한의 솔제니친’이라 불리는 반체제 작가 반디(필명)의 소설집 『고발』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됐다. 2014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3년 만이다. 2017년 3월 영미권을 비롯한 전 세계 동시 출간에 맞춰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출간한 『고발』은 세련된 표지와 더불어 작가의 최초 원고를 충실하게 살려 작품이 지닌 문학적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탈북 작가가 아닌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라는 점과 원고의 반출 과정 등이 화제를 모았으나 작품이 지닌 가치와 의의, 문학성 등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었다. 이렇게 냉담했던 국내 반응과 달리 이 작품에 대한 해외의 반응은 뜨거웠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시아의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에 비견되며 2016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 전 세계 20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다. 문학전문지 〈더밀리언즈〉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로 『고발』을 뽑았으며, 『채식주의자』의 번역가로 잘 알려진 데버러 스미스가 번역한 영국판은 2016년 영국 펜(PEN) 번역상을 수상해 문학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2017년 3월 말에는 『고발』을 번역, 출판한 전 세계 20개국 출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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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요한 밤의 눈
박주영 | 다산책방 | 2016-10-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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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요한 밤의 눈
박주영 | 다산책방 | 2016-10-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최고의 이야기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누군가에 의해 감시 받고 조작되는 현실, 침묵하는 당신은 우리 편이야… 스파이가 된 걸 환영해!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고요한 밤의 눈』이 출간됐다. 혼불문학상은 우리시대 대표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에 제정됐고, 1회 『난설헌』, 2회『프린세스 바리』, 3회 『홍도』, 4회 『비밀 정원』, 5회 『나라 없는 나라』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혼불문학상 수상작들은 다양하고 다채로운 혁신적인 작품으로 한국소설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2016년 제6회 혼불문학상에는 총 270편이 응모되었다. “『혼불』에 깃든 현대적인 의미, 그러니까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오는 통치성의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충실히 계승하는 작품”이 여럿 있었다. 이 가운데 “감시사회나 다름없는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저항”하는 『고요한 밤의 눈』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수상자 박주영 작가는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시간이 나를 쓴다면」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2006년 첫 장편소설 『백수생활백서』로 제30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요한 밤의 눈』은 “스파이 소설이면서 스파이 소설이 아니며, 스파이들의 암약”을 다루지만 그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의 고루하고 절망적인 삶을 보여주는 소설로 “퍼즐처럼 널려 있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아 그 퍼즐의 참의미를 발견하면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치게 하며 독서의 참의미와 참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평을 받으며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으로는 평론가 류보선, 소설가 이병천, 은희경, 하성란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장은 소설가 현기영이 맡았다. 15년간의 기억을 잃었다… 깨어났을 때, 나는 스파이가 되어 있었다 “자네의 진짜 삶이 스파이로서의 삶이네. 이 삶에는 가족도 사랑도 휴식도 없어. 우리에게는 일과 삶이 다르지 않고, 일이 곧 삶이지. 이 사회의 가치가 자네의 가치고, 이 사회의 목적이 자네의 목적이고, 이 세상은 자네의 목적을 실현할 수단이네.”_10쪽 이 소설은 어떤 기록에도 올라 있지 않은 일란성 쌍둥이 동생 D가 실종된 정신과 의사인 언니를 찾아 나서고, 15년의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깨어나 누군가가 알려주는 그대로 스파이의 삶을 살며 조정당해야 하는 남자 X의 의심으로 시작된다. 그는 성인이 된 후에 자신이 어떤 스파이였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잊었다. 그는 답을 찾고 싶다. Y가 회사에서 부여받은 역할은 X의 대학시절 친구다. 그녀는 휴가를 가서도 회사를, 승진의 기회를 생각한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고 있다. 그러니까 오늘 지금 당장의 문제는 이런 것이다. 회사에서 호출이 오기 전까지 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53쪽) B의 직책은 중간 보스이다. 대의를 위해 싸울 줄 알았던 스파이였다고 스스로를 평하는 그에게 요즘 젊은 스파이들은 이기적으로 보인다. 그는 요즘, 세상이 자신이 싸워 쟁취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은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과연 세상을 돕고 있는 것일까.” 중년의 스파이는 고뇌한다. 소설가 Z는 창작기금을 받아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마저도 부족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스파이들은 이 무명의 소설가를 감시한다. 때마침 그에게 비밀스런 독서클럽의 초대장이 온다. 소설 속 인물들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혁명과 구원의 길을 『패자의 서』에서 찾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하나의 목적에 다가간다.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인 스파이들은 “구조적 모순의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신념에서 고심참담한 지적 시련을 앓고 있는 중이다.”(현기영) 『고요한 밤의 눈』은 “뭐라 이름붙이기 힘든 식별 불가능한 스파이 집단을 등장시킨다. 한 사회를 움직이는 이너서클 같기도 하고, 아니면 현재의 상징질서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원리와 그 각각의 구성 요소를 인격화시켜 놓은 듯한 집단의 일원들을 『고요한 밤의 눈』은 스파이라 부른다. 아마도 이들을 스파이라 부르는 것은 이들이 왜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해야 하는가 묻지 않고 오로지 주어진 일을 위해, 그러니까 ‘목적 없는 수단’을 반복하기 때문일 것이다.” _심사평 세상 사람들이 삶을 운명이라 부를 때, 우리는 그것을 작전이라 부른다 이 세상을 믿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아무 준비도 없이 버튼 하나로 죽을 수도 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없는 곳이 없는 줄 아나? 그곳에는 음성탐지기, CCTV가 있으며 얼굴 인식과 단어 감식을 한다. 불평분자로 찍히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아무도 그 죽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매일매일 사람들이 그렇게 죽으니까._185쪽 “『고요한 밤의 눈』은 곳곳에 장치를 두어 조지 오웰의 『1984』를 떠올리게 한다. 조지 오웰이 예견한 미래 1984년이 지난 지 오래이지만 2016년에도 거대한 음모가 존재하는 그 미래가 계속되고 있다고 깨닫게 되면 공포감은 더욱 커진다.”(하성란) 소설 속 스파이들은 말한다. 일반 시민이 “나눌 수 있는 대화는 매달의 카드대급과 아파트 대출금, 미래에 대한 건 돈 걱정뿐이어야”(145쪽) 한다고. 또 그들은 “세상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상상하는 온갖 스펙을 쌓고 회사가 선호할 거라고 믿는 것으로 나열한 이력서를 수백 군데에 낸 후 이미 공부하고 준비하고 연습한 대로 수십 군데에 면접을 보는 일련의 과정 자체”(166쪽)를 이십대에게 순응하도록 만들고, “고군분투하는 건 앞으로도 자기가 가진 걸 잃기 않기 위해서 뿐”(168쪽)이라 믿는다. 그로 인해 “현대인들은 ‘목적 없는 수단’을 반복하며 그 감옥에 스스로 갇힌다.”(심사평) 이러한 악의 순환을 깰 중요한 성찰을 이 소설은 제시한다. 그 방법으로 사회의 시스템에 길들여지고 이를 반복하여 자신을 소진시키며 얻어낸 “자신들의 욕망과 진리를 하나의 기억의 저장소에 모으고 공유하고 전파할 것을 제시”한다. 이 기억의 저장소가 세상을 바꾸고자 마음을 먹은 스파이들이 찾아 나선 『패자의 서』이다. 그러면 사회의 부조리한 구조 너머의 삶이 가능해질 것이라 믿는 것. “이 정도면 근사하지 않은가. 제법 밀도가 높지 않은가.”(심사평) “이 세상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기억과 양심, 진실, 그리고 그것을 가진 사람도…” 우리는 모두 스파이이고 각자가 해야 할 일을 한다. 그리고 우리의 목표는 하나이거나 하나가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세상, 그 세상의 이면에 우리가 있고, 우리의 이면에 또 누군가가 있다. 누군가 우리를 모른 체 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등 뒤를 모른 체한다. 패자가 되지 않기 위해. 하지만 패자가 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결국 우리 모두를 패자로 만든다. 언젠가 뒤돌아서 등 뒤를 보아야만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 순간이 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_132쪽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은퇴한 늙은 스파이는 말한다. “이 시대는 차라리 노인이 낭만적인 시대야. 적어도 나는 희망이 현실이 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지. 그것이 나중에 변질되었다손 치더라도. 하지만 요즘? 젊을수록 어떤 희망도 본 적이 없으니까.”(253쪽) 『고요한 밤의 눈』은 성(性)과 세대가 각기 다른 스파이들이 겪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에피소드가 모자이크처럼 흩어져 있다. “문제적인 모자이크 소설이 그러하듯 『고요한 밤의 눈』은 퍼즐처럼 널려 있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아 그 퍼즐의 참의미를 발견하면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치게 하는 독서의 참의미와 참 즐거움을 안겨주는 소설”이다. 그만큼 “내용과 형식, 전체와 부분, 서사와 묘사의 유기적 조화가 압도적이고 현대성에 대한, 그리고 인류의 오랜 통치성에 대한 성찰”도 만만치 않다. “아무래도 『혼불』에 대한 새로운 깊은 해석과 ‘혼불문학상’의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되는 모양이다.”(심사평) 승자가 역사를 쓴다면, 패자는 무엇을 쓸까? “슬퍼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란 어디에도 없지만, 슬퍼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이제 끝내야만 한다.” 『고요한 밤의 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작?감식당하여 정체성을 잃고 ‘내가 아닌 나로 사는’ 무기력한 존재”(현기영)그럼에도 침묵하는 사회구성원들이야말로 스파이가 아닐까,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소설 속 스파이들처럼 ‘나로부터’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신념이 모였을 때, 세상은 뒤집힌다. 승자가 역사를 쓸 때, 패자는 진실을 기록한다. “최고의 이야기에는 진실이 담겨 있는 법입니다. 역사가 승자들에게 의해 쓰이는 건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패자들은 무엇을 쓸까요. 진실을 쓸 때까지 멈추지 마십시오.” 강렬한 메시지이다.(은희경) “아마도 우리 역사의 대부분은 그 승자들이 조작하고 편집하고 날조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패자는 무엇을 쓸까요? 패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남길까요? 승자들이 인멸한 증거를 상상력으로 극복하고, 이야기를 전달하고 유포시키겠죠.” _282쪽 박주영 작가는 “지난 몇 년 동안 극심한 슬럼프였다. 뭘 해도 되지 않았고 아무것도 진행이 되지 않는…… 그런 가운데 절망적인 죽음들이 이어졌다.” 죽음과 무책임하게 돌아가는 사회의 구조 속에서 작가는 “이런 세상에서 어쩌다가 소설가가 되었을까를 생각했고 그냥 모든 것을 멈추기로 했다.” 하지만 쓰는 것은 멈추지 못했다. 작가는 생각했다. “나에게 써야만 하는 소설이라는 것이 있을까.” 승자가 역사를 쓸 때, 패자는 문학에 진실을 담는다. 『고요한 밤의 눈』에서 진실을 기억하고 있는, 퍼즐처럼 흩어져 있는 『패자의 서』를 좇는 스파이들처럼, 작가는 “죽음을 기억하고 살아가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 그 죽음들을 생각하면 매 순간이 후회스럽지만 언제까지 후회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으리라는 마음으로. 작가는 말한다. “슬퍼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란 어디에도 없지만 슬퍼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이제 끝내야만 한다.”(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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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 2015-08-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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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 2015-08-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박완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화가가 자화상을 그리는 심정으로 묵은 기억의 더미를 파헤쳐 1930년대 개풍 박적골에서의 꿈 같은 어린 시절과 1950년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서울에서의 20대까지를 한폭의 수채화와 한편의 활동사진이 교차되듯 맑고도 진실되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미 발표된 박완서의 여러 소설 속에서 파편적으로 드러나거나 소설적으로 변용되어 나타난 자전적 요소들의 처음과 중간 마지막까지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기존 박완서 소설의 모태 혹은 원형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박완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엄마의 말뚝을 비롯해서 여러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소설적 탐구의 대상이 되어 온 작가의 가족관계 즉 강한 생활력과 유별난 자존심을 지닌 어머니와 이에 버금가는 기질의 소유자인 작가 자신 이와 대조적으로 여리고 섬세한 기질의 오빠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가족관계를 중심으로 30년대 개풍지방의 풍속과 훼손되지 않은 산천의 모습 생활상 인심 등이 유려한 필치로 그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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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녀가 돌아오다
최지원 | 좋은땅 | 2016-08-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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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녀가 돌아오다
최지원 | 좋은땅 | 2016-08-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별에서』, 『롤라이 35se』의 저자 최지원의 신작 『그녀가 돌아오다』(좋은땅 펴냄)는 주인공 서형과 지선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와 얽힌 음모들이 밝혀지는 과정을 통해 사랑의 의미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항상 행복한 순간, 즐거운 순간만으로 가득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이 사랑임을, 『그녀가 돌아오다』를 통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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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녀의 버킷 리스트
컬툰스토리 | 주식회사 태믹스 | 2015-08-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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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녀의 버킷 리스트
컬툰스토리 | 주식회사 태믹스 | 2015-08-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일주일 후에 죽을 이의 카운트가 보이는 형우는 금융업계에 종사중인 30대 청년이다. 어려서부터 너무 많은 죽음을 본 탓인지, 냉정하고 현실적인 성격이 된 형우였지만, 여자친구인 유미 앞에서만큼은 다른 사람들처럼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된다. 결혼 문제로 유미와 다툰 다음 날, 사과하러 유미를 찾아간 형우의 눈에 죽음의 카운트가 보이게 된다. 죽음까지 일주일 남짓 남은 유미를 위해 형우는 그녀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고, 하나씩 실행하게 된다. 죽음을 보는 남자의 마지막 사랑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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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대 정동진에 가면
이순원 | 북극곰 | 2015-08-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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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대 정동진에 가면
이순원 | 북극곰 | 2015-08-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다시 이순원 바람이 분다! 『고래바위』 『첫사랑』의 작가 이순원
2015년 KBS TV 〈인간의 조건〉에 출연한 홍석천은 자신이 가장 어려웠을 때 가장 힘이 되어준 작품으로 이순원 작가의 『고래바위』를 소개하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새로운 편집으로 출간된 『첫사랑』은 심장을 닮은 하트 표지와 서정적이고 담백한 드라마로 독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순원은 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을 두루 수상한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다. 특히 『그대 정동진에 가면』은 제5회 한무숙문학상 수상 작품이다. 정동진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그대 정동진에 가면』은 정동진 출신의 주인공이 유명 작가가 되어 다시 정동진과 첫사랑의 여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금 정동진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다. 해돋이를 보러, 드라마 〈모래시계〉의 흔적을 찾아서,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정동진을 찾는다. 하지만 예전의 정동진은 가난한 탄광촌이자 어촌이었다. 소설 『그대 정동진에 가면』에는 관광지 정동진에 관한 이야기와, 정동진에 살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슬프고도 아름답게, 아주 아슬아슬하고 미묘한 긴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진한 감동을 배가시키는 회상의 에필로그 소설이 끝난 자리에 북극곰 편집부가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에필로그 페이지가 있다. 북극곰이 정성껏 준비한 회상의 에필로그다. 회상의 에필로그를 넘기는 동안 독자들의 눈앞에 아름다운 정동진의 풍경과 함께 그곳에 살던 주인공들의 삶이 생생하게 펼쳐지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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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의 세컨드라이프
윤호 | 자음과모음 | 2016-03-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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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의 세컨드라이프
윤호 | 자음과모음 | 2016-03-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끊임없이 충돌하고 파열하는 욕망의 불협화음
위태로운 가족의 형상을 첨예하게 그려낸
윤효의 세번째 단편소설집
“당신이 매일 밤 들어가는 세컨드라이프 말예요.
거기서 정말 일을 하긴 해요?”
삶의 표면에 생기는 슬픔과 상실의 균열을 예민하게 감각해온 윤효의 세번째 단편소설집. 스타일리시한 문체와 특유의 압밀한 묘사력, 그리고 빼어난 서사 직조 능력으로 작가적 재능을 인정받았던 그녀가 『베이커리 남자』 이후 14년 만에 소설집을 펴냈다. 1995년 『소설과 사상』을 통해 소설로 등단하고, 1996년 『문학동네』에 시를 발표하며 시작 활동을 병행해온 작가는 이 책에 실린 일곱 개의 단편을 통해 ‘지금-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묵직한 삶의 무게를 측정하고 있다.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파열하고 만 사람들은, 위로받을 수 있는 ‘집’이라는 최소한의 공간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다.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점유하지 못한 소수점 이하의 존재들의 텅 빈 고독을 함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최소한의 낙원조차 잃어버린 사람들,
그들이 쌓아 올린 허상의 집
가족이란 무조건적인 사랑과 이해로 결합된 견고한 집단이다. 하지만 『그의 세컨드라이프』 속의 가족은 뒤틀려진 욕망들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파열하는 불협화음의 공동체일 뿐이다. 소설 속에서 재현되고 있는 가족은 “쳇바퀴를 함께, 열심히 돌리다 삐끗하면 서로를 먹어치워버릴 수 있는” 연대 불가능한 공동체이자 “무수히 금이 간 유리잔”처럼 위태롭고 불안정한 기표에 불과하다.
아이들을 필리핀으로 유학 보내겠다는 아내의 집념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소진해야 하는 실패한 ‘변호사’(「그의 세컨드라이프」), 바람을 피운 남편을 이해하면서까지 자신에게 할당된 고독과 슬픔을 감내해야 하는 ‘그녀’(「눈이 어둠에 익을 때」), 엄마의 강요된 교육 프로젝트에 따라 ‘엄마의 아바타’처럼 움직이는 ‘아이들’(「숨을 멈춰봐」),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외상적 기억과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여성으로서의 결여를 메우기 위해 북유럽풍 집 꾸미기에 집착하는 ‘여자’(「북유럽풍이 푸른 꽃무늬 접시」). 이처럼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족’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그러나 작가는 와해되어버린 가족 그 자체를 문제화하기보단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가족이라는 토대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들의 내면의 상처를 응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점점 왜소해지는 존재감의 무게를 민감하게 포착해내고, 그로 인한 내면의 파동을 감지하고 발화하는 것. 그것이 윤효가 택한 소설적 문법이다.
세컨드라이프에선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상처받은 이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결여를 메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의 세컨드라이프」의 ‘그’는 현실의 실패로 인한 경제적 압박과 자신을 끊임없이 조여오는 아내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매일 밤 게임 속 가상공간인 세컨드라이프에 접속한다. 그건 다른 소설 속 등장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아리의 케이크」의 아리 역시 부모의 불온한 죽음에 대한 기억을 감추기 위해 자신을 수많은 데커레이션으로 무장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북유럽풍의 푸른 꽃무늬 접시」 「당신은 이곳에 살지 않는다」에 나오는 인물들도 온전한 삶처럼 위장하기 위해 집을 유지하고, 치장하는 데 집착한다.
하지만 그들이 지키려고 하는 집은 하나의 허상에 불과하다. 인터넷 게임 속의 비현실적 공간이거나 애초부터 자신의 소유가 아니었거나 금방이라도 허물어져버릴 수 있는 위태로운 공간이다. 어떠한 위로도, 안식처로서의 기능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들이 원하는 집/가족은 결코 완성되거나 축조되지 않은 채로 남게 된다.
그럼에도, 소설 속 인물들은 오늘도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버텨내고 있다. 따뜻한 남쪽 신도시에 있는 전원주택으로 이사 가서 그 집을 진짜 프로방스풍으로 개조하기를 희망하고,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한 십자가를 벽에 달기 위해 힘껏 못질을 하고, 세컨드라이프 속 아바타 아내인 테리를 껴안고 그녀에게서 인간적 체온을 원한다. 물론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욕망이라는 것을 짐작함으로써 독자는 삶의 비애를 느끼게 된다.
이처럼 끝끝내 견뎌서, 불가해한 이 세계와 대면하여 끝내 삶의 비의를 해득해보겠다는 것. 이처럼 윤효 소설이 가진 동력은 “눈이 어둠에 익을 때”까지 “불행의 할당량”을 감내하고 살아가야 하는 인간에 대한 순도 높은 위로와 격려에 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나의 세번째 소설집인 이 책 속엔 아주 열심히 쓴 소설들도 있고, 소설을 잊지 못해서 쓴 소설들도 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삶을 살면서도 소설을 아주 잊어버릴까 봐 두렵기도 했다.
돌아가는 길은 남겨놓았구나 싶어 안도하면서도, 또 어김없이 부끄러워진다. (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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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금연학교
박현숙 | 자음과모음 | 2016-06-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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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금연학교
박현숙 | 자음과모음 | 2016-06-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난 그저 멋있어 보이고 싶었을 뿐인데
꼬물꼬물 피어오르는 희뿌연 연기를 따라
일상이 배배 꼬여버리고 말았다!
고작 열여섯 살에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금연학교에 가다니!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박현숙의 1년 6개월 만의 신작 청소년 소설
『금연학교』는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쉰다섯 번째 작품으로, 순박한 감수성과 동심 가득한 상상력으로 다수의 동화를 써온 박현숙 작가의 세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2014년 출간되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추천도서,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해리 미용실의 네버엔딩 스토리』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최신작이다. 친구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 반해 담배를 시작한 감성돈이 고작 열여섯이란 나이에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금연학교에 입소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우리에게 진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 톡 쏘는 사이다만큼 시원하고 재치 넘치는 서사가 소설의 맛을 더한다. 청소년 독자는 물론 십대의 흡연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전할 것이다.
십대의 흡연 문제를 직접 다룬 의미 있는 첫 청소년 소설
십대의 흡연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매년 꾸준히 실시되고 있는 십대 흡연예방사업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에 반해 이 책이 십대의 흡연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첫 청소년 소설이라는 점에서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십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들의 건강하고 올바른 청소년기를 응원하는 이야기로 탄탄하게 준비했다. 열여섯 살 주인공 감성돈은 4일간의 금연학교에서 십대부터 오십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을 만난다. 주로 십대에 흡연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들의 고백을 통해 청소년기에 어떤 이유로, 어떤 경로로 흡연을 시작하게 되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 부모의 사업 실패로 인한 불화, 금전만능주의에 찌든 사회 등으로 묘사된 어른들의 세계에서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생각지 못한 사건의 연속, 속도감 있는 전개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다 보면 십대들과 마치 속 깊은 대화를 진지하게 나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떤 결심도 강요할 수 없다. 나를 지배하는 것은 오로지 나여야 한다
금연학교를 상상해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흡연으로 인해 망가진 몸과 고통스러워하는 흡연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금연의 열망을 담은 구호를 제창한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벌점을 받지 않을까. 주인공 감성돈이 입소하는 금연학교만의 특별한 점이라면 입소자에게 금연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연은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지, 담배와 연결된 상처 받은 기억을 되뇌고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쩐지 금연학교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중한 사람과 꿈에 대한 명상’을 통해 감성돈은 진짜 꿈에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결심을 스스로 하게 된다. 금연도 꿈을 꾸는 것도 누군가 대신 해줄 수 없는 것이다. 나를 지배하는 것은 담배 같은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여야만 한다. 무엇이 되었든 스스로 주체가 되지 못하고 끌려가고 있다면 누구라도 이 학교에 입소해볼 것을 추천한다. 나를 탐험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탄탄한 스토리, 강렬한 캐릭터,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Mr. 박을 찾아주세요』 작가 박현숙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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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억에 가시꽃이 핀다
김민직 | 책나무출판사 | 2016-07-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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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억에 가시꽃이 핀다
김민직 | 책나무출판사 | 2016-07-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신의 기억이 흩어져, 기억에 가시꽃이 피었습니다.
김민직의 첫 장편소설이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과 일상의 단편에서 시작된 사색에서 소재를 얻어 이야기를 담아냈다. 다소 직설적인 비유를 통해 상황을 한 번 더 비틀어 독자들에게 거리두기를 요청한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과 성인이 되어 현실에 타협하며 빚어 낸 기억들의 교차를 통해 인간 삶의 지난함과 아련함이 소설에 녹아들어 있다.
어머니의 병세가 진행될수록, 주인공과 가족이 겪는 일상의 무게가 점점 늘어 간다. 그렇게 버티고 고민하다가 결정한 요양원. 저녁노을. 요양원의 이름처럼 노을이 드리우듯 노인은 아름다운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던가. 어머니의 치매가 기억을 잠식해 가는 동안, 주인공의 기억은 가지를 뻗어 과거의 언저리에서 어머니와 함께 했던 순간을 더듬는다. 노인이 된 어머니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마주친 노인들을 떠올리며 아이와 노인, 성인이 된 아이와 노인의 시선들이 만나 빚어내는 불협화음에 욕지거리를 내뱉고 억지로 게워내다가 결국 선물 하나를 더 챙겨두기로 한다.
나와 당신의 나이 듦은 자연이 휘두르는 횡포였다가 순리이기를 끝없이 배회하다가 어떤 지점에서 서로 잇대어 만난다. 과거의 기억, 현재의 상황. 어느새 내가 과거에 보았던 그 자리에 서 있다. 그리고 떠나보낸다. 이러한 삶의 순간들이 기억으로, 가시처럼 파고들다가 꽃을 피워낸다. 그렇게 삶에 응답하는 우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쉽게 단정 짓다가도 뒤엎어지는 일련의 경험들은 기억을 빚어내고 또 불러낸다. 그렇게 기억을 뻗어나가다가 돌아오길 반복하며 지나온 시간을 체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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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부모님, 나의 형제, 나의 아이
아리에스 | 문학세계 | 2015-07-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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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의 부모님, 나의 형제, 나의 아이
아리에스 | 문학세계 | 2015-07-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은 늘 설레는 일이다. 모든 일은 마음대로 이루어진다. 뜻대로 하세요.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작품으로 우회적으로 심정을 대변했다. 물론 내 생각일 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사람은 때때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나는 걷고, 걸었다. 그리고 지친 어느 날,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사실 떠올렸는지는 모르나 나의 행복에는 떠올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내 얼굴은 점차 아버지의 얼굴을 닮아가고 있었다. 주름이 더 생기고 있었다. 햇볕이 강해서였을까. 추위 때문이었을까. 나는 걸어가면서, 막 아이를 낳은 산모가 산책을 나온 것과, 그 남편이 그 부인과 대화를 친근하게 나누는 것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벌써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
남자는 웃으면서 차 맛이 어떠냐고 했다. 나는 다람쥐들을 바라보며 오두막집 내부를 바라보며 칭찬을 했다. 그러자 남자는 흐뭇하게 웃으며 다람쥐들을 가지고 저글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신기하게도 저글링을 함에도 다람쥐들이 눈을 깜빡이며 즐거워하는 것이었다. 부유하게 자란 남자의 손길에 다람쥐들은 빙글빙글 돌아갔고, 서커스가 끝나자 시름시름 앓으며 보금자리 주택으로 돌아갔다. 다람쥐들은 이 오두막집의 왕이었고 황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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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남자의 아버지
김호경 | 북캐슬 | 2016-0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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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남자의 아버지
김호경 | 북캐슬 | 2016-0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997년 제21회 ‘오늘의 작가상’(민음사)으로 등단한 김호경의 첫 단편소설장편 〈낯선 천국〉으로 등단한 이래 〈마우스〉, 〈구두는 모든 길을 기억한다〉 등의 장편을 발표하고 스크린 소설 〈비열한 거리〉, 〈명량〉, 〈국제시장〉 등을 집필하고 여행기 〈가슴 설레는 청춘, 킬리만자로에 있다〉를 비롯해 여러 권의 〈컬러링북〉을 집필했으나 본격적인 문학작품은 발표하지 않았던 김호경이 등단 18년 만에 처음으로 단편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남자의 아버지
저자의 자전적 성격이 담긴 단편으로 아들과 아버지의 질기고도 서글픈 인연, 사랑하면서도 증오하고, 미워하면서도 존경하고, 그리워하면서도 타인처럼 지내야 했던 부자간의 애증을 자전거를 매개체로 들려준다. 작가는 ‘들어가는 말’을 통해 이렇게 전한다.
오랫동안 망설이다 첫 번째 짧은 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을 선보인다. 1997년 〈낯선 천국〉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이후 삶의 굴곡에 휘말려 제대로 된 글을 쓴 적이 없었다. ‘삶의 굴곡’은 핑계에 불과할 뿐 사실, 내 글쓰기 능력은 예나 지금이나 형편없다고 자인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쓴 이유는, 시간이 나와 내 인생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고, 이 세상의 많은 남자들과 그 아버지에게 얽힌 질기고도 서글픈 인연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부디 이 책이 그들 모두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고, 삶의 작은 반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되짚어 그 인연이 모두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
저자가 체험을 바탕으로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난한 부부의 현실과 진정한 사랑을 펼쳐
보인다.
나는 천천히 주방으로 향했다. 이제 두 사람이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다. 채 두 걸음도 걷지 않아 나는 ‘나 자신’이 떠올랐다. 그리고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 부부가 식당에 마주 앉아 밥을 먹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5년 이내에는 없었다. 심지어 내가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남편에게 칼국수 한 그릇을 대접한 적이 없었다. 서로 늘 바쁘고 돈을 버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자를 비웃었으나 정작 비웃어야 할 사람은 나였다. 가난한 구두닦이의 아내지만 그녀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삶의 작은 기쁨이 무엇인지 아는 여자였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칼국수 그릇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그녀는 남편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촌스럽기 그지없는 미소였지만 마흔 셋의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미소였다.
장그래의 피자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비정규직의 서러움과 차별대우, 인간적인 고뇌를 피자를 매개체로 보여준다.
3개월 후, 영한건설에 이력서를 보냈고, 면접관에게 “고르곤졸라 피자를 직원들과 함께 먹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자포자기의 엉뚱한 대답을 했음에도 합격통지서가 왔다. 나는 처음에 ‘합격’이라는 단어가 오타라 생각했다. ‘불합격’을 직원이 실수해서 ‘합격’이라 입력한 것이 분명했다. 인사부에 확인 전화를 걸자
“합격입니다. 정직원이며, 11월 3일 오전 10시까지 출근 바랍니다”
라고 친절하게 일러주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제 나도 피자를 먹을 수 있겠구나’였다. 그 생각이 한편으로는 눈물 날 정도로 유치했지만 한편으로는 감격스러웠고 또 한편으로는 서글펐다. 만일 나를 불러
“우리 함께 피자 먹어요”
라고 권했다면 나는 열과 성을 다해 일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고, 결국은 떠나가게 했다.
내가 출근할 회사에 비정규직 -인턴, 임시직, 계약직- 이 있다면 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피자가 놓인 원탁에 그를 초대할 것인지’ 아니면 인간 사이에는 ‘뛰어넘으려 해서는 안 될 벽이 있음’을 은연중에 과시할 것인지, 자신할 수 없었다. 비정규직의 아픔 -사실은 서러움- 과 상처받는 자존심을 잘 아는 나로서는 당연히 똑같이 대우해 줄 것이라 결심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다.
이 책 〈남자의 아버지〉는 단편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에 불과한 짧은 책이지만 저자의 삶의 지난함과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와 아들의 소중한 인연의 끈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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