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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2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 작가정신 | 2017-06-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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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2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 작가정신 | 2017-06-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인간 하루키’의 요리들을 먹고 나면,
하루키가 다시 읽고 싶어진다!
하루키는 1986년에서 1989년까지 3년간을 유럽에게 지낸 바 있다. 이때의 체재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은 것이 『먼 북소리』이다. 하루키는 그의 또 다른 에세이집『무라카미 아사히도』시리즈에서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그의 일상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하루키 에세이집의 특징이라면 어느 것 하나 음식에 관한 하루키의 독특한 취향이 담겨 있지 않은 책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에서는 그의 소설들과 더불어 에세이집에 등장하는 요리들이 소개된다. 도회적 취향으로 보이는 하루키에게서 의의로 풋풋하고 인간미 넘치는 면모를 보게 되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상상해보라.
그리스에서 풍로에 생선을 굽는 하루키를!
밸런타인데이에 아내는 초콜릿 하나 주지 않는다며 귀여운 푸념을 늘어놓은 하루키는 농가에서 무말랭이를 사서는 B. B. 킹을 들으며 무말랭이 조림을 만든다. 갓 결혼하고 나서 출근한 아내 대신 주방 일을 떠맡은 하루키는 무 된장국과 잔멸치 무침으로 저녁상을 차려놓고 언제 올지도 모르는 아내를 기다린다. 이름 하여 ‘가난한 시절의 주부가 아내가 일터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만드는 무 정식.’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였기에 반찬은 무를 이용한 것이 전부이다. 그야말로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하루키의 일상이 깨알같이 전해져온다.
『먼 북소리』에서는 유럽 본고장에서도 현지의 조리법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식으로 요리를 해먹는 하루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로마에서 하루키는 미리 시장을 본다. 가장 먼저 고른 것이 연어. 초밥을 해먹기도 하고 소금구이나 탕을 해서 먹기도 한다. 그리스 외딴 섬의 항구에서 하루키는 사람들처럼 구워먹는 것이 아니라 회로 먹고 초밥으로 만들어 먹는다. 그도 고향의 맛이 그리워지는 데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까다로운 미식가 하루키가 선사하는 미각의 즐거움, 식습관의 환희!
하루키의 부엌에서 세계를 보다
음식에 관한 한 뚜렷한 주관을 지니고 있는 하루키를 까탈스러운 위인이라며 질시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하루키는 확실하다. 작품 속에서도, 실생활에서도 먹거리에 대한 까탈스러움을 감추지 않는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사람은 자기가 먹은 것들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 먹거리의 중요함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분주한 일상에 요리를 할 시간조차 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먹방 프로그램을 보는 것만으로 우리의 뇌는 혀의 미각을 일깨웠다고 착각한다. 혼밥과 혼술은 일상을 넘어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듯 보인다.
숯불에 구운 흰살생선에 탄 자국은 ‘예술적이리만큼 설득력 있게’, 화이트소스는 상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게, 고로케는 대지에 키스하고 싶은 정도로 향기로운 감자로 삼삼하고 깔끔하게……. 하루키의 작품 속 요리에 관한 묘사는 누구라도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편의점 도시락을 종류별로 하나씩 먹어치우면서 품평회를 하는 사람들에게 하루키는 다소 낯설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전환점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지금껏 우리가 잊고 살았을지도 모르는 미각의 즐거움, 까다롭게 먹는 식습관의 환희를 되찾아준다.
가을 아침의 햇살 속에서 선반에 나란히 놓인 냄비와 그릇과 조미료병들을 보라. 부엌은 바로 세계이다. 월리엄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빌자면 세계는 부엌이다. 독자들은 하루키의 부엌에서 세계를 본다. 하루키의 일상을 내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고 하루키의 유럽 생활에 동반자로 나서며 그의 미각 여행에 동참한다. 하루키는 확실히 건조한 일상에 다디단 샘물을 끌어다대는 마력을 지녔다. 독자들이 하루키의 마력에 빠져들 즈음 그들의 식탁에는 꽤 괜찮은 음식들이 놓이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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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혼자가 더 편한 사람들의 사랑법
미하엘 나스트 | 북하우스 | 2016-1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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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혼자가 더 편한 사람들의 사랑법
미하엘 나스트 | 북하우스 | 2016-1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혼자는 외롭고 둘은 불편한,
우리가 말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유쾌하게, 솔직하게, 대담하게, 이 시대의 사랑을 말한다!
『혼자가 더 편한 사람들의 사랑법』은 사랑보다 자아실현이 중요한 세대, ‘우리’보단 ‘나’를 중심으로 두는 세대. 그래서 썸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더 이상 깊은 관계를 맺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함께,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을 통해 독일 젊은 세대의 대변인으로 급부상한 저자는 진정한 사랑을 더 이상 꿈꾸지 않고, 연인보다 친구로 남는 것이 더 편한 세대들이 살아가는 가치관을 일과 연애, 인간관계, 심리 면에서 예리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베를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싱글남녀의 다양한 연애 사연을 들려주며 지금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특성과 문제점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는 사랑, 일, 일상적 삶, 돌아보기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애불능’의 원인에 접근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는 유쾌하고 재치 있는 화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주변인들의 경험담을 소설처럼 구성하여 보다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안내한다. 특히나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애정관계나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현상에만 주목하지 않고 원인까지 속 시원히 짚어내어 통쾌함마저 들게 한다.
저자가 현상을 탐구하는 방식은 질문이다. 설명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고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만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들은 스스로를 관계 불능이라고 여길까?” “파트너를 선택하는 우리들의 방식은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우리는 왜 상실을 무릅쓰고서라도 언제나 자기 자신을 관계의 중심에 놓으려고 하는가?” 등의 질문들을 통해서 저자는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현대의 젊은 세대들에게 그들이 설계하는 삶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돌아보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가까운 친구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혼자가 더 편한 사람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신선한 공감
“언제쯤이면 어른다운 어른이 될까?”
“우리가 하는 일은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일까?”
“다른 모든 것보다 자신을 가장 우선시한다면 어떻게 될까?”
요즘 세대는 “자신이 뭔가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 속에서 성장한 세대”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아실현 욕구도 강하다. 직업적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 부담도 감수한다. 더군다나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해야 하는 사회적인 환경 때문에도 이들에게 연애는 더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연애불능’은 연애경험이 전무하거나 개인적인 연애스킬이 부족한 탓에서 생겨나는 현상이 아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담감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원인으로 인해 연애관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를테면 완벽이라는 현대 사회의 요구를 사랑에도 적용시켜 완벽한 사랑이나 완벽한 파트너를 구하려고 한다. 또한 SNS 등을 통해 일회성 만남을 위한 연애 파트너를 마치 물건 소비하듯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된 것도 ‘연애불능’의 한몫을 차지한다. 또한 연애가 자아실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상대와 거리감을 두거나 쉽게 감정을 주지 않고 파트너를 바꾸어버리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연애불능 세대의 이러한 다양한 현상을 통해 현 시대의 모습을 진단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완벽’에 대한 갈망이 가장 큰 요즘 시대는 사랑마저도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만큼 연애에 대해 더 까다로운 요구사항과 더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점차 상대를 향한 헌신과 노력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갖는다. 저자는 완벽은 도달할 수 없는 상태며, 완벽한 사랑이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이 사회에서 “사랑은 그러한 구조를 탈피하고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며, “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자극”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사랑도 후순위로 둘 수밖에 없는 이 시대의 고민을 함께하면서 다양한 경험담의 공감을 통해 ‘우리가 말하는 사랑은 과연 어떤 가치를 지닌 것인지’ 독자들과 매력적이고 진심 어린 교감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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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이혜린 | 프레너미 | 2017-06-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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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이혜린 | 프레너미 | 2017-06-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왜 내 옆에 아무도 없나를 고민할 게 아니라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생각해 보자.
어쩌면 우리 생애에 그리 오래 주어지지 않는 사치일지 모른다.
★★★★★
혼자라는 그 고독과 처절함 속에서도
누구보다 기꺼이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혼자라는 것은 치명적이며 멋있고 낭만적으로 아름답지 않다.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을 뿐만아니라 성격이 별로 좋지 못하거나 게으르다면 사회로부터 멀어져 진짜 혼자로 남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혼자는 내 사람을 만드는 것과 내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은 그 존재 자체로 스트레스이다. 그보다 더 큰 스트레스는 그들 없이 혼자 잘 먹고 잘 살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완연한 혼자의 시간이 불안하지 않고, 혼자서도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완벽하게 혼자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낱낱이 보여준다. 어차피 고독한 인생. 우정, 사랑, 회사, 독립, 고독속에서 이 외로움을 껴안고 얼마나 즐겁게 살 수 있느냐, 이 외로움이 주는 이득을 취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성장을 위한 가장 완벽한 순간이자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혼자의 순간이 보다 밝게 빛나길 응원하는 책이다.
외로움을 껴안고 누리는 최고의 사치, 혼자
혼자 산다는 건, 혼자라는 건, 결코 당당하고 독립적인 게 아닐지도 모른다. 가끔은 비참하고 위험하고 그래서 치명적일지 모를 일이다. 절대 멋있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다. 이 부분만큼은 아름답게 포장할 방법이 없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고독이다. 누구나 이 혼자의 시간을 거친다. 하지만 혼자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누구에게는 최악이 되기도, 최고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는 늘 사람들한테 부대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세상 그 누구보다 외롭다고 자부하는 연예매체 대표의 혼자의 경험, 생각, 몸부림을 낱낱이 보여준다. 성격이 별로 좋지 못해 걸핏하면 친구들과 싸우고 태생이 게을러 툭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했지만 그러다 이 사회에 혼자 남을지도 몰라 무서워했던, 그래서 내 사람을 만드는 것과 내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하지만 그를 통해 완벽한 혼자가 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가 경험과 생각을 통해 ‘혼자’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조금 일찍 외롭든, 지금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시기 같든 그 느낌에 너무 함몰되지 않는 편이 나으며 어차피 언제 한번은 진짜 혼자인 순간이 올 것이며, 제일 힘든 시기는 앞으로도 꽤 자주 갱신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외로움을 껴안고 누리는 최고의 사치, 혼자의 시간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라는 것이다.
내 안의 진짜 나를 의식하고 인정하면,
의외로 많은 일이 수월하게 풀린다.
혼자에게 가장 중요한 ‘친구’. 친구를 새롭게 정의해야, 진실된 친구가 없다는 막연한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친구는 원래 내 성공에 배 아파하고 그럼에도 응원해주는 존재이며 가끔은 응원도 해주지 않는 존재인 것이다. 내가 그러니까, 남들도 그런 건 당연한 거다.
라면을 먹고 값비싼 카메라를 사는 삶이, 5성급 호텔 뷔페를 먹고 카메라를 갖지 않는 삶보다 행복할 수 있다. 주말 내내 미드만 보는 삶이, 영양가 없는 소개팅을 전전하는 삶보다 로맨틱할 수 있다. 기준은 내가 정하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고독한 인생, 홀로 가야 하는 인생이라 하지 않았나? 하루 전화 200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스팸성 카톡 하나 받는 사람도, 워커홀릭 독신도, 가정주부도 외롭긴 매한가지다. 외로움을 피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은 별 의미가 없다. 문제는 이 외로움을 껴안고 얼마나 즐겁게 살 수 있느냐다. 이 외로움이 주는 이득을 취할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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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흙흙청춘
최서윤 외 9인 | 세창미디어 | 2016-09-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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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흙흙청춘
최서윤 외 9인 | 세창미디어 | 2016-09-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309동1201호 추천 도서
“『흙흙청춘』은 그간 소외되었던 이들의 목소리이자 반격이다. ‘노오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힐링파티’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것이기도 하다. 짧은 시간 동안 어째서 분노와 혐오로 우리 사회의 코드가 바뀌게 되었는지, 이 책에는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특히 ‘흙수저’, ‘잉여’, ‘루저’로 규정되어 버린, 하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평범한 청년들이 자신들의 삶을 ‘디테일’하게 담아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청년들이 빠진 청년 세대론은 끝났다.
이 책은 기존의 청년 세대론을 넘어 젊은이들의
‘깊은 빡침’을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준다.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청년세대들이 가진 문화와 담론은 존재해 왔었다. 이는 한국사회도 마찬가지인데, 어느 새부터인가 청년 담론에서 뭔가 중요한 알맹이가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청년들의 정체성이나 그들의 현실을 청년이 아닌 자들, 즉 외부에 있는, 정확히 말하자면 사회에서 어느 정도 권력을 쥐고 있던 자들이 청년들의 실상을 ―의도했건 아니 건―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 청년론의 큰 공통점 중 하나는 청년을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미숙하거나, 고통에 취약하며 유약한 존재로 그리는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 이들의 평가는 많이 양보해서 절반 정도는 옳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상황을 당사자들이 아닌 사람들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대체 어느 정도 의미가 있으며 그 목소리는 어느 수준까지 실상을 잘 반영할 수 있을까?
『흙흙청춘』을 기획하고 발간하게 된 이유는 ―비록 미숙하고 유약한 존재일지언정― 청년들에 관한 담론을 스스로 시작해 보자는 취지에서였다. 책의 제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유의했던 점은 ‘~해야 한다’, ‘~다’로 단정 짓거나 하향식의 설명 논조를 가급적 지양하자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논조의 글은 자칫 앞서 열거한 청년론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글을 집필할 때 일부러 분노를 숨기거나, 스스로 자기 연민에 빠지는 태도 등이 아닌 최대한 자신에게 솔직하려 했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하는 분노가 ‘증오심’이나 ‘정당하지 못한 분노’는 아니다.) 사실상 청년들의 실상을 온전히 담아내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재와 이야기를 선정해 이전까지 공론장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을 담으려 했다.
이 책은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어떻게든 감당하고 있는 청년 당사자들의 ‘소박한 진술’을 담고 있다. ‘소박하다’는 것은 다른 의미가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과장 없이’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과장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를 시대의 피해자로 묘사할 의사가 없었으며, 그렇다고 기성세대에 대한 적대감도 애써 감추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_ 에필로그 중에서
이 점을 고려해 내용과 구성을 계획하면서 저자들은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리고 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행운이었던 점은 바로 비슷한 생각과 태도를 공유한 수많은 청춘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만나게 된 여러 청춘들 중 놀라운 재능과 너무나도 착한 심성을 지닌 한 ‘청년’이 머리말 부분을 작업했다. 이 외에도 자취방이나 일터에서 혹은 학교에서 여러 사람이 묵묵히 책을 위해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줬다.
생활이 문제다
『흙흙청춘』은 크게 3부, 10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인 ‘생활이 문제다’는 청년들의 식생활, 주거, 애완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수기 형식으로 담아냈다. 생활의 문제는 인류의 역사에서 언제나 중요했고 여전히 그러하다. 저자들은 의식주에 관련한 경험과 함께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동시에 아이러니한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하지만 없다. 집 앞 텃밭도, 넉넉한 부엌도, 근사한 식탁도. 또한 내가 사는 건물에는 앞마당이 없고, 같은 건물 옥상은 옥탑방에 사는 이의 사유지이다. 5평 남짓한 원룸은 부엌과 작업 공간, 생활공간, 휴식공간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점은 대다수 도시인에게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이어 나갈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 과중한 업무에 치이는 회사원과 자기계발에 대한 부담과 알바에 허덕이는 대학생에겐 킨포크식 ‘웰빙’은 사치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나는 돈이 없다….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돈도 시간도 다 가진 이는 건물주밖에 없는 것 같다.
_ 1부 1장 〈자취생 렙업기〉 중에서
저자들은 1부를 통해 단순히 생활에 대한 불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이렇게 그린 모습은 극단적인 모습도,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누군가의 예쁜 아들, 딸, 친구, 동료이다.
그래도 논다
2부인 ‘그래도 논다’는 청년들이 영위하는, 흔히 B급 문화들이라고 알려진 것들에 대한 문화 비평의 글들로 구성했다. ‘병맛’, ‘망함’, ‘자조’ 등으로 대표되는 대중문화들은 주류 매체에서는 흐릿하게만 그 모습을 파악할 수 있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생산, 유포되고 있다. 이런 컨텐츠들을 통해 드러나는 청년들의 태도를 포착하려 했다.
실상이 이러할진대 드라마에 등장하는 청춘들이 정상일 리 없다. 잉여니 폐인이니 하며 취업도 제대로 못하고 빈둥거리는 이들은 상업 적인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현실의 청춘이 돌파구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전문직인데 학벌도 없고, 능력도 없고, 빽도 없는 인간이 취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하물며 재벌과의 연애가 성공할 리 없다. 그런데도 드라마 속 청춘들은 재벌과의 로맨스를 꿈꾸며 신분 상승의 계단을 차곡차곡 밟아 간다. 이쯤 되면 드라마 속 청춘들은 현실 감각마저 잃어버린, 말하자면 자신만의 판타지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기어이 가정의 질서마저 무너뜨리는 ‘암 덩어리’다.
_ 2부 〈청춘의 드라마〉 중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파악되는 청년들의 자조적인 태도는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이들의 문화는 언제나 본인의 삶과 주변인들에 대한 현실인식이 밑바탕하고 있었다. 이런 삶의 태도에서 ‘긍정적인’ 방식으로 대표되는 ‘힐링’과 ‘노오오오오력’ 등의 이데올로기에 어떤 균열의 지점을 찾아볼 수 있지는 않을까? ‘헬조선’에서 청춘들은 삶을 긍정하지만은 않는다.
공부도 해봤다
3부인 ‘공부도 해봤다’는 조금 진지한 측면에서 청년 세대론과 사회현상과 구조에 대해 고찰한다. 이를 통해 이전부터 사회 전방위의 문제라고 지적되던 대학사회, 사회에 만연한 힐링과 희망의 청년 서사, 사회병리적인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1953년 휴전 이후, 한국은 서양이 수백 년간 서서히 겪었던 과정을 단기간에 겪어야만 했다. 완전히 폐허가 되어 버린 국토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했다. 전쟁 후 베이비붐 세대들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한국에서 근대성의 도입은 성공적이었고, 소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1953년 이후 한국에서는 근대성에 뿌리를 둔 정책이 실패한 적이 없다. 그만큼 전쟁을 겪은 한국의 상황은 절박했고, 동시에 1997년 금융위기를 맞기 전까지 한국인들은 근대화, 산업화의 본성에 관해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근대성의 본성에 관해 질문을 던지지 않았던 것은 일견 당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_ 3부 〈잃어버린 시간의 헬조선〉 중에서
아마 어떤 이들은 『흙흙청춘』을 접하고 (고전적인 반응인) ‘그래서 대안이 뭐냐’고 질문하거나 삶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태도를 지녔다고 평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안을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해야 할 것은 겉으로 드러난 상처를 똑바로 응시하는 것이다. 한국사회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문제들로 수많은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상처들은 드라마나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인 중 누군가의 마음씨 좋은 친구, 가족, 연인의 것이다. 『흙흙청춘』은 수많은 문제점 중 하나인 청년들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하는 책이며 이 책은 해결 방법을 제시해 문제를 끝마치려는 시도가 아니라 시작하는 지점이다. 또한 『흙흙청춘』을 통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나’를 넘어 ‘우리’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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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180도
김수현 | 마음의숲 | 2016-06-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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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180도
김수현 | 마음의숲 | 2016-06-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없는 게 메리트인 당신, 지금껏 열심히 달려온
오늘도 수고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일상낭만 재활프로젝트! 시도하고, 때론 실패하고, 그러나 다시 일어서는 당신을 위하여! 숨 막히는 경쟁을 뚫고 세상에 나와도 사는 게 그리 호락호락하거나 만만하지 않다. 사랑도 돈이 있어야 하고, 꿈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우리 젊은 청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할까. 이 책은 대책 없는 희망을 이야기하지도, 무책임한 위로를 전하지도 않는다. 그저 지금의 현실에 단단히 발붙이고, 끈질기게 살라고 말한다. 그렇게 지칠 때까지 버티고 사는 것이 어렵다면, 조금만 생각을 뒤집어 보라고 응원한다. 세상을 180도 뒤집어 바라보면, 공포영화는 액션영화가 되고, 엑스트라는 영웅이 되며, 우리는 나이를 거꾸로 먹을 수도 있다.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지 않게 될 것이고, 겁먹고 도망치지 않게 될 것이다. 생각을 바꾸고 관점을 바꾸면, 딱 180도 만큼만 더 용감해진다면, 이 세상은 조금 더 살만해질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더 용감하게 살 수 있도록, 지친 당신이 좌절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응원한다. 이 정도면 잘해왔고, 오늘도 수고했다고. 생각을 180도 바꾸면, 세상이 180도 더 만만해진다 매콤달콤쌉싸래한 일상낭만 재활프로젝트! 여전히 젊은 세대는 가난하고, 불완전하다. 떨어지는 취업률과 치솟는 물가는 아직 사회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젊은 층에겐 부담과 불행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모든 것을 쉽게 포기하고, 낙담하게 만든다. 이런 구질구질한 현실 속에서 작가 김수현은 말한다. “그래? 그렇다면 생각을 뒤집어!” 매일 아침 만원 버스를 운전하는 버스 기사, 늘 정해진 시간에 새벽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을 생각해보자. 그들은 우리가 사는 ‘하루’ 속에서 그저 작은 부분을 채우는 엑스트라일 뿐이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조연이 슈퍼영웅으로 둔갑하는 건 한순간이다. 온종일 운전대와 씨름하는 버스 기사는 한 집의 가장이자 그 아이들의 영웅이며, 남보다 일찍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고 새벽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은 그가 모시고 사는 부모님에게 영웅이다. 이렇게 뒤집어 생각하면 사소한 일상 속에 얼마나 많은 영웅이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일상의 관점을 180도 뒤집어 생각을 환기시키고, 우리의 부족했던 행복을 충전시킨다. 오른손잡이가 정답으로 알려진 시대는 지났다. 나이 먹는 것이 두렵고 슬픈 노인에게 나이를 거꾸로 먹는 법을 알려주며, 아직 즐길 수 있는 청춘이 많다고 말한다. 사소해보이는 생각의 전환이 ‘어쩔 수 없는 것들’을 ‘어쩔 수 있게’ 만들었다. 나이 먹음을 불행해하지 말고, 가난을 억울해하지 말며, 현재를 초조해하지 말라고 말한다. 오늘 하루도 마찬가지다. 평범했던 것이 특별해지고, 실패가 성공이 되는 순간은 기적 같은 마법이 아니라 간단한 생각의 전환에 있다. 180도 생각을 바꾸면, 180도 세상은 더 만만해질 것이다. 기적의 발견 나는 사람의 수명을 이백 살까지 연장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 방법이란 나이를 6개월에 한 살씩 먹는 것 엉터리 방법이라 할 수 있으나 꼭 나이를 1년에 한 살씩 먹을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미얀마의 올랑 사키아 부족은 나이를 거꾸로 센다고 한다 태어나면 예순 살이고, 한 해씩 지날 때마다 나이가 적어져 60년이 지나면 0살이 된다 또 0살보다 더 오래 살게 되면 그것은 덤으로 여겨서 다시 열 살을 더해 주고 거기서부터 한 살씩 줄여나간다 하나의 방식일 뿐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기적은 위대한 의사가 아닌 생각의 전환에 있다 청춘의 가장 큰 특권은 바로 실패할 수 있는 자유! 우리는 무엇이든 시작도 하기 전에 먼저 포기해버리는 이삼십 대를 ‘포기세대’라고 부른다. 취업도 포기, 결혼도 포기, 육아도 포기,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해야만 마음이 편해지는 세대. 이 불편한 수식어는 요즘 세대를 가장 날카롭게 묘사하는 이름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사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세상은 살만하지 않다. 학업에 시달리고, 경쟁에 치이다가 세상으로 등 떠밀리듯 내뱉어진 청춘들에게 우리는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김수현은 말한다. “청춘의 가장 큰 특권은 바로 실패할 수 있는 자유!”라고 말이다. 핑크색 염색머리에 폭탄 맞은 파마머리를 해도 즐거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젊음이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해도 아름답고,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지 못해도 전혀 부끄러울 게 없다. 청춘의 가장 큰 특권은 열 번 실패하고 열한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다. 살만하지 않은 세상을 살만하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뒤집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대학입시를 핑계로, 취직을 핑계로, 결혼을 핑계로, 육아를 핑계로, 내 집 마련을 핑계로 대면서 정작 오늘 누려야 할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며 살고 있다. 이 책은 말한다. 끊임없이 넘어지고, 실패하고, 좌절해도,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이 세상은 보다 더 살만하고 만만해질 것이라고 말이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김수현 특유의 상큼발랄한 문체들이 당신을 응원한다. 우리는 어제보다 오늘 더 용감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찬란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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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1년의 아침
마리아 알렉산드라 베티스, 스테파니 콩던 반스 | 책읽는수요일 | 2015-05-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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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1년의 아침
마리아 알렉산드라 베티스, 스테파니 콩던 반스 | 책읽는수요일 | 2015-05-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아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두 예술가의 특별한 사진과 이야기
마리아와 스테파니는 블로그를 개설해 1년 동안 각자 아침 사진을 찍어 올렸다. 블로그의 이름은 3191마일, 두 사람이 떨어져 있는 거리다. 매일 아침 마리아와 스테파니가 올린 한 쌍의 사진을 보려고 점점 더 많은 팬들이 사이트를 찾았고, 나란히 놓았을 때 절묘하게 어울리는 둘의 사진은 이들처럼 아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 직접 만나보았을 뿐이다. 그들의 관계는 고요함과 평온함 혹은 고독과 같은 순간에 대한 사랑 덕분에 지속될 수 있었다. 평화롭고 따사로우며, 화사한 기운을 내뿜는 책 속의 사진들은, 새로운 하루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식탁보, 아침식사, 나를 관통한 것들, 스토리를 지닌 것들, 열정, 상실, 갈망
평범한 순간들과 사물들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보물이자 가장 개인적인 소유물임을 일깨운다. 스토리를 지닌 것들, 나를 관통한 것들, ‘1달러 샵’에서 발견한 것들, 그리고 종이에 한 번 싸여 노끈으로 묶인 뒤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것들의 작은 감동을 전한다. 책에는 열정, 상실, 갈망 같은 것에 대한 강렬한 감정뿐 아니라 우울, 만족, 권태와 같은 더 조용한 성질의 정서가 녹아 있다. 두 사람은 다듬어지지 않은, 그러나 우리 모두가 갖고 있을 이 감정들을 통해, 하루를 대하는 태도, 더 나아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환기시켜 준다.
모든 사람들의 기쁨이 된 아주 소소한 일상들, 그리고 아침
각자의 집에서 매일 아침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상의 사건이나 변화에 대한 공감뿐 아니라, 이른 아침 포근하게 내려앉는 햇살을 좋아하는 둘의 성향은 서로를 진심이라는 다리로 맺어주는 것 같다. 매일 아침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 전부인, 이 단순한 계획만으로 마리아와 스테파니는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순간들을 선보였다. 아마도 그것은 마리아의 살짝 닳은 푸른색 식탁보라든지 스테파니와 아이들의 일상적인 모습들(딸아이의 땋은 머리, 혹은 2학년에 올라간 첫날 점심 도시락에 넣어둔 메모)을 슬쩍 엿보는 것과 같은 행위에서 비롯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관계와 우정에 대한 예찬
두 사람은 마치 각자의 작은 아름다움들을 한 조각씩 모아 하나의 온전한 그림을 만들고자 서로에게 거울을 비추고 있는 것만 같다. 마리아와 스테파니의 이 작은 프로젝트는 결국 관계 맺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1년의 아침》은 우리 주변의 소소한 것들, 즉 일상 속 미묘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이자, 서로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우리를 한곳에서 만나게 해주는 관계와 우정에 대한 예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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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시마저 사랑하라
이원락 | 청어 | 2016-10-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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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가시마저 사랑하라
이원락 | 청어 | 2016-10-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살아가는 것은 끝없이 등산을 하는 것과 같다. 좋은 경치는 잠시뿐, 오를수록 주위는 황량하고 절벽을 만난다. 때로는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씨도 수없이 겪게 된다. 어떤 때는 텐트가 날아가 버리기도 하고, 도중에 상대자를 하늘로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신은 험한 세상에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어떤 환경에서든 성실히 살아감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승리한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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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1
현경 | 열림원 | 2016-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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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1
현경 | 열림원 | 2016-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영혼의 진보가 여성들 삶의 모든 문제를
풀어준다는 진실을 감동적으로 전한 책”
_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 『인생수업』 저자)
수많은 여성들, 깨어 있는 남성들의 삶의 방향을 바꾸다!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에 쏟아진 찬사들★
“나는 이 책을 통해 딱 한 마디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큰 슬픔이나 상처, 분노와 두려움도
그것을 큰 기쁨과 치유, 자비와 자유로 바꿀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_본문 중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여신女神의 탄생기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여성·환경·평화운동가인 현경. 그의 대표작인 『결국엔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전2권, 이하 『결국은』)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부제에 붙은 “여신女神”이라는 단어가 조용히 시선을 끈다. 이는 내면의 진정한 자아를 의미하는 메타포metaphor이다. 2001년 12월,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만 해도 “여신”은 일상에서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지금, 미디어나 생활 속에서 “여신”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행복한, 누가 보기에도 단연코 아름다운 여성을 우리는 “여신”이라고 부른다. 많은 이들의 삶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 유명한 『결국은』은 출간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필독서”로 회자되고 있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깨달음으로써 자신도 행복해지고 이 세상과 지구도 살려낼 수 있는 여신의 탄생기는 오늘날의 세계, 특히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너무 일러 더욱 위험했던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
현경은 1991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대회 주제강연자로 나서 ‘초혼제’를 지내며 성령에 대한 새로운 신학 이해를 펼쳐 보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강연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강연’으로 거론되며 「뉴욕 타임스」, 『타임』, 「슈피겔」 등 수많은 매체에 소개되어세계 신학계에 토론의 불길을 일으켰다. 그는 이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하버드대 ‘종교와 여성’ 분야 초빙교수를 거쳐, 1996년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 160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종신교수가 됐다. 그런 그의 자아 찾기 여정은 단지 “힐링”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저자는 연애, 결혼, 성(性), 학문 등 한 인간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이야기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조금의 숨김도 없이 꺼내놓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깊이 있는 순례의 여정을 보여준다. 서구 페미니스트들의 고백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자란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이기에 『결국은』은 지금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책이 쓰였을 때의 시대 분위기 또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저자 현경은 세기말 분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1년간을 히말라야의 수도원에서 보내며 이 책을 집필했다(그 전해는 준비 기간으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쿠바 등 세계 각지로 강연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새천년의 시작을 계룡산 신원사에서 스님들과 함께 백 일 동안거를 하며 맞았다). 히말라야에서 뉴욕으로 돌아가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책을 마무리하던 2001년 가을, 9?11 테러가 발생했다. 힘겹게 자아를 찾은 저자에게 시대는 다시 ‘(네가 삶에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너에게 원하는 것을 하라’고 명령했다. 세계의 위기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시기에 쓰인 이 책은 생태계의 위협으로 또 한 번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예감하는 이 시대의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비전(秘典)이 될 만하다.
*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초판을 개정하여 새롭게 출간한 것입니다. 내용과 본문 편집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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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2
현경 | 열림원 | 2016-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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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2
현경 | 열림원 | 2016-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영혼의 진보가 여성들 삶의 모든 문제를
풀어준다는 진실을 감동적으로 전한 책”
_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 『인생수업』 저자)
수많은 여성들, 깨어 있는 남성들의 삶의 방향을 바꾸다!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에 쏟아진 찬사들★
“나는 이 책을 통해 딱 한 마디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큰 슬픔이나 상처, 분노와 두려움도
그것을 큰 기쁨과 치유, 자비와 자유로 바꿀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_본문 중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여신女神의 탄생기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여성·환경·평화운동가인 현경. 그의 대표작인 『결국엔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전2권, 이하 『결국은』)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부제에 붙은 “여신女神”이라는 단어가 조용히 시선을 끈다. 이는 내면의 진정한 자아를 의미하는 메타포metaphor이다. 2001년 12월,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만 해도 “여신”은 일상에서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지금, 미디어나 생활 속에서 “여신”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행복한, 누가 보기에도 단연코 아름다운 여성을 우리는 “여신”이라고 부른다. 많은 이들의 삶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 유명한 『결국은』은 출간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필독서”로 회자되고 있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깨달음으로써 자신도 행복해지고 이 세상과 지구도 살려낼 수 있는 여신의 탄생기는 오늘날의 세계, 특히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너무 일러 더욱 위험했던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
현경은 1991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대회 주제강연자로 나서 ‘초혼제’를 지내며 성령에 대한 새로운 신학 이해를 펼쳐 보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강연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강연’으로 거론되며 「뉴욕 타임스」, 『타임』, 「슈피겔」 등 수많은 매체에 소개되어세계 신학계에 토론의 불길을 일으켰다. 그는 이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하버드대 ‘종교와 여성’ 분야 초빙교수를 거쳐, 1996년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 160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종신교수가 됐다. 그런 그의 자아 찾기 여정은 단지 “힐링”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저자는 연애, 결혼, 성(性), 학문 등 한 인간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이야기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조금의 숨김도 없이 꺼내놓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깊이 있는 순례의 여정을 보여준다. 서구 페미니스트들의 고백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자란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이기에 『결국은』은 지금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책이 쓰였을 때의 시대 분위기 또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저자 현경은 세기말 분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1년간을 히말라야의 수도원에서 보내며 이 책을 집필했다(그 전해는 준비 기간으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쿠바 등 세계 각지로 강연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새천년의 시작을 계룡산 신원사에서 스님들과 함께 백 일 동안거를 하며 맞았다). 히말라야에서 뉴욕으로 돌아가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책을 마무리하던 2001년 가을, 9?11 테러가 발생했다. 힘겹게 자아를 찾은 저자에게 시대는 다시 ‘(네가 삶에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너에게 원하는 것을 하라’고 명령했다. 세계의 위기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시기에 쓰인 이 책은 생태계의 위협으로 또 한 번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예감하는 이 시대의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비전(秘典)이 될 만하다.
*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초판을 개정하여 새롭게 출간한 것입니다. 내용과 본문 편집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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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국경의 도서관
황경신 | 소담출판사 | 2016-02-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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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국경의 도서관
황경신 | 소담출판사 | 2016-02-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초콜릿 우체국』 - 두 번째 이야기
마음껏 상상하고, 사유하고, 어떤 경계든 자유롭게 넘나들기를
50만 독자가 선택한 『생각이 나서』 작가 황경신의 신간 『국경의 도서관』(부제: 『초콜릿 우체국』- 두 번째 이야기)이 출간됐다. 이번 신간에 담긴 서른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에는 황경신 작가 특유의 감성이 듬뿍 들었다. 현실인 것도, 환상인 것도 같은 짧은 이야기들에는 작가의 모든 상상력이 농축돼 담겨, 그 여운이 넘치도록 길다. 누군가를 ‘대신해’ 여행을 해주는 여자, ‘마음’을 파는 가게, 천사와 악마가 번갈아 찾아온 생의 마지막 날 풍경, 왼손잡이 타자의 왼손이 묻힌 무덤, 시공간이 소용없는 세상에 다시 등장한 셰익스피어와 슈베르트……. 이 황당한 풍경들은 구구절절 늘어짐 없이 담백하게 그려진다. 그 천연덕스러움 덕분에 우리는 마음껏 기상천외한 이야기 속을 누빌 수 있다.
현실과 환상 세계의 경계선
그곳에서 시작되는 서른여덟 편의 의미심장한 이야기
〈나는 어쩐지 조금 슬프고, 조금 난감해진다. 마치 근사한 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 너무 늦게 도착해버린 것 같은, 혹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것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 같은 기분이다.〉 _「국경의 도서관」 중에서
슬픔이 비껴가지 못하는 곳,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도 알 수 없는 거대한 벽으로 둘러싸인 국경의 도서관에서 매년 11월 11일 밤 열한 시에 낭독회를 여는 셰익스피어(「국경의 도서관」). 자신의 왼손을 묻은 무덤 앞에 선 왼손잡이 타자와 이십 년 만에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아 왼손을 위한 연습에 몰두하는 여자(「왼손을 위한 무덤」). 주인의 부주의로 벤치 아래 흙바닥에 버려진 책갈피와 땅속에 묻혀 피어날 날을 기다리는 장미 씨앗의 동화 같은 만남(「나는 책갈피다」). 오디오에서 슈베르트의 즉흥곡 op.90 2악장 아다지오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되살아난 슈베르트와 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나누는 삶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슈베르트의 미완성」). 어느 날 내 안에 생긴 우물 하나, 그 안에 살게 된 우물인간의 초대로 방문한 나의 우물(「우물인간」). ……그리고 밤과 아침을 모두 누리는 이슬처럼 맑고도 매혹적인, 서른세 편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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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고민정 | 마음의숲 | 2015-01-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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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고민정 | 마음의숲 | 2015-0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랑의 가치가 부재인 시대에
진정한 사랑의 단면을 제시해 주는 고민정 아나운서의 사랑 쉽게 사랑하고 끝내 버리는 사랑의 간극, 그 사이에서 우리는 사랑이 책임으로 이어지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물질에 끌려 다니며 마치 사랑은 물질에서 비롯된다고 믿어 버리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의 가치가 부재인 시대에서 계속 흔들리며 가짜 사랑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즈음 사랑은 예측할 수 없는 인생 최대의 모험이라고 말하는 고민정 아나운서의 에세이를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출간된 고민정 아나운서의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에서 그녀는 진정한 사랑의 단면을 제시한다. 많은 이들은 아나운서 정도면 재벌가나 사회적 명망이 있는 집안의 사람과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딸을 가진 부모들 또한 내 딸이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고민정 아나운서는 밥벌이와는 거리가 먼 시인과의 결혼을 택했다. 그것도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사람과의 결혼이었다. 남편 조기영 시인이 앓고 있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주변 근육이 대나무처럼 굳어 가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이혼율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이 부부는 조금은 다른 사랑 방식을 이야기한다. 조금 힘들다고, 어렵다고, 아프다고 결국 서로를 상처로 몰아내는 요즘의 사랑과는 전혀 다른 사랑의 모습이다. 돈이 많은 사람보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랑을 택했다는 고민정 아나운서, 이 책에서는 매 순간 자신의 삶에 솔직한 그녀의 모습과, 곁에서 마치 화가처럼 그녀의 꿈과 행복을 그려 주는 남편 조기영 시인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들에게 허락된 아이 은산을 향한 사랑도 담겨 있다. 꽃보다, 시보다 아름다운 고민정 아나운서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가슴에 새겨 보자. 고민정 아나운서의 시처럼 사랑하고 사랑만큼 아팠던 이야기 “세상은 나를 통해 당신을 보지만, 나는 당신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과거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이라는 단어는 넘쳐난다. TV에서, 영화에서, 무심코 불렀던 노래 가사에서도. 많은 이들이 쉽게 사랑에 빠지고 또 그 감정을 가볍게 버린다. 사랑할 때, 사랑이 지나갔을 때 우리는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흔들렸던 시간에 대해. 그저 사랑이라는 달콤한 감정에만 취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사랑이 완전하지 않다고 느끼기에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조건을 내세운다. 서로를 세워 놓고 어울리는지 그림을 그려 보는 것이다. 물질적인 것으로 말이다. 어느덧 이러한 모습은 자연스러운 만남의 조건이 되어 버렸다. 8년 전, 고민정 아나운서는 오랫동안 사랑으로 곁을 지켰던 조기영 시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때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아나운서라는 화려한 타이틀은 재벌가 며느리, 의사, 변호사와 어울리지 시인과는 결코 조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온라인상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고 갔다. 시인이지만 알고 보면 가진 것이 많은 부유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일에도 물질은 너무도 쉽게 끼어든다. 때론 외형적인 조건이 사랑의 전부인 양 역전하는 현상도 일어난다. 그러나 이렇게 만난 사람들이 존경하며 오랜 시간 살아 낼 수 있을까. 고민정 아나운서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의 가치를 전달한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일은 그의 온 세계를, 과거와 불안한 미래까지도 껴안아야 하는 것이라고. 연애 시절, 고민정 아나운서는 여러 차례 흔들려야 했다. 자신이 그려 가야 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었다.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었던 남편은 여러 차례 자신을 떠나라는 말을 반복했지만 그녀는 듣지 않았다. 쉬운 사랑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갈 수 있는 사랑을 택한 것이다. 세상의 시선보다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랑의 모습 고민정 아나운서가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던 데는 남편인 조기영 시인의 도움이 켰다. 꿈이 없던 그녀에게 아나운서라는 길을 심어 주고, 더 나아가 그녀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 준 사람이 조기영 시인이었다. 아나운서가 된 이후에도 그녀가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자신의 모습을 다잡아 주는 남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기영 시인은 말한다. 그녀가 화려함 속에 알맹이가 없는 조화보다는 눈에 덜 띄더라도 멀리까지 날아가는 씨를 품은 들꽃이 되기를 바란다고. 얼마 전 고민정 아나운서가 “명품 가방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드는 생각은 물질에 끌려다니지 말자는 것이었다. 내가 계속 끌려다니면 그 물질보다 나은 게 뭔가 싶었다. 100만 원짜리 명품 가방 하나 사느니 10만 원짜리 열 개 사서 들고 다니는 게 더 행복할 것 같다”라는 ‘개념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것도 진실함을 잃지 않겠다는 그와의 약속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흔들리기는 쉽다. 자기 자신과 타협하기는 더욱 쉽다. 그러나 처음의 다짐을 지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삶도, 사랑도 마찬가지다. 스물한 살, 서른두 살에 만났던 한 남자와 여자는 물질에 타협하기보다 세상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14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자신들의 가치를 지키려 노력하며 살고 있다. 때로는 삶이 생채기를 남길지라도 그들은 조금 더 아끼고, 조금 더 베풀며, 그들만의 귀한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 그들의 사랑은 서로를 이용해 이름을 얻고, 서로에게 기대어 영화를 얻고자 하는 사랑이 아니다. 그저 자신을 희생해 서로가 빛나기를 바랄 뿐이다. “당신이 별 해.” 책 속 고민정 아나운서와 조기영 시인이 나눈 대화다. 서로가 더 빛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이 스스로 까만 밤하늘이 되기를 바라는 것,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사랑을 재고 가늠하려 하는 세상에서 그들이 빛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로의 꿈을 다독이며 사랑을 지켜 온 두 사람은 이 시대에 부재한 사랑의 증거다. 이제는 드문 그 말, 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가치를 삶을 통해 보여 주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탈고한 조기영 시인의 첫 번째 소설집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소설에 녹아든 두 사람의 사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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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것은 사랑이었네
김춘자 | 청어 | 2015-10-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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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것은 사랑이었네
김춘자 | 청어 | 2015-10-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하루하루 모아놓은 인생의 흔적 속에 담긴 진정한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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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
설레다 | 예담 | 2016-1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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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
설레다 | 예담 | 2016-1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숨기고 싶지만 공감받고 싶은 상처투성이 마음 일기
“내 마음도 모르면서… 괜찮다고 말하지 말아요.”
우리의 하루는 별것 아닌 소소한 일들로 채워진다. 시시하다 여겨지는 일상들을 바삐 보내다 보면 내 마음은 돌보지 못하고 지나가기 일쑤이다. 그러다 문득 힘겹게 눈을 뜬 침대에서, 멍하니 앉아 있는 지하철 안에서,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같은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지만 행여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일까, 상대에게 부담은 주는 것은 아닐까 싶어 마음속에 눌러 담아놓고 마는 이야기들. 이렇듯 소소한 일상의 틈에서 나타나는 마음의 균열을 한 컷의 그림으로 담아낸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이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미술심리치료사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노란 토끼 ‘설토’를 통해 마음의 끝에서 마주친 단상들을 표현한다. 설토를 따뜻한 노란색이 어우러진 귀엽고 예쁜 토끼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책 속에서 만나는 설토는 머리를 열고 속을 게워내고 있거나 집에 불을 지르기도 하고, 온몸에 가시가 박혀 있기도 하다. 마냥 따뜻하지 않은 그림이지만 마음을 후벼 파다가 이내 마음을 데운다. 이는 근거 없는 낙관보다 내 마음 그대로를 인정하고 직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작가의 신념이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괜찮다는 말로 덮어둬야만 했던 마음의 상처들을 대면하고 다독이게 될 것이다.
상처받으면서도 좋은 사람이고 싶은 당신을 위한 감성 메모
“당신에게 보이는 내 마음은 아주 작습니다.”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은 자기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에서 인간관계로 불거지는 갈등까지 일상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수많은 감정을 소재로 한다. 엄마와 싸우고 나선 출근길에서 ‘엄마가 미안해. 사랑해’라는 문자를 만원 지하철에서 읽었을 때의 울컥함, 힘든 상황에 직면한 친구를 보며 내가 아니라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나를 발견했을 때의 섬뜩함, 내가 준 만큼 돌아오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하지만 차마 말하지 못한 속마음 등 관계 속에서 존재하지만 흩어지기 쉬운 감정을 설토를 통해 녹여내고 있다. 저자는 좋은 사람이기 위해 상처를 감내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돌아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한 컷의 그림과 짧은 글로 농밀한 위로를 건넨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사람에게 위로를 받는 아이러니까지 섬세하게 포착해냄으로써 깊은 울림을 준다.
설토와 함께하는 내 마음 깊은 곳의 여행
“사람에게 받은 위로가 결국 우리를 치유한다.”
핸드폰 속 수많은 연락처, 무수한 SNS 친구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외롭고, 그 사이에서 받는 상처도 되풀이된다. 저자는 이럴 때 타인의 말보다 내 마음이 나에게 하는 말에 귀 기울이기를 당부한다. 해야 하는 일들, 만나야 하는 사람들에 치여 정작 살피지 못한 내 마음을 돌아보고, 분노와 실망, 상처들을 솔직하게 마주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한 장 한 장 채워나갔다. 책장을 넘겨갈수록 철저히 혼자라면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는 않을 것 같다는 설토의 심리에 감정이입하다가도, 사람에게 받는 위로가 결국 나를 치유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책의 시작과 끝에는 모두 설토가 있다. 각 장의 시작에는 해당 파트에 등장하는 설토들이 모여 있다. 처음에 모여 있던 설토들은 제각기 흩어지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한 후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들에 색을 뺀 채 다시 모여든다. 이 설토들은 독자가 다시 컬러링하며 수많은 관계 속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그렇게 책장을 덮을 때 설토는 당신에게 이 한마디를 건넬 것이다. “정말 수고 많았어요. 나도, 당신도.” 우리에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국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설토가 안내하는 마음 깊은 곳의 여행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이 처한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일상으로 돌아갈 용기와 위안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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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대 창가에 머물다
김재호 | 키메이커 | 2017-0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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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대 창가에 머물다
김재호 | 키메이커 | 2017-0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긴긴 밤을 새우며 그리운 사람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시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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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러니 바람아 불기만 하지 말고 이루어져라
김상현 | (주)경향비피 | 2017-02-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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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러니 바람아 불기만 하지 말고 이루어져라
김상현 | (주)경향비피 | 2017-02-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단단한 사람이 쓴 건강한 사랑과 무한한 믿음의 글
지금의 내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하게 하고, 누군가 응원하고 있으니 다 잘 될 거라고 마음 깊이 믿게 한다. 나조차 나를 믿을 수 없을 때, 해낼 수 있을지 막막하고 자신이 없을 때. 누군가 ‘나’이기 때문에 ‘나’를 믿는다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나조차 나를 사랑할 수 없을 만큼 망가져버렸다고 느낄 때. 당신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고, 당신이면 충분하다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작가 김상현은 나보다 나를 더 믿어줄 사람, 어느 때고 내 가치를 알아줄 것 같은 단단한 사람이다. 찌질했던 시절도 있었고 따가운 시선에 마음 아파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긍정을 생각하면 긍정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부정적인 생각을 해봐야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일 말고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시간을 쌓으면서 세차게 부는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상처 받은 사람들의 바람을 이뤄줄 자존감 안내자가 되어 아직 자신이 얼마나 밝은 빛을 품고 있는지 모르는 이들에게 조금씩 다가가 매일매일 속삭이고 있다. 당신 참 예쁘고 소중하다고. 〈그러니 바람아 불기만 하지 말고 이루어져라〉를 읽기 전의 나와 읽고 난 후의 나는 분명 다른 사람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바람이 내게만 부는 것 같고, 겨우 일어섰더니 더 큰 바람이 또 불어오고. 이전에는 그렇게 차가운 바람에 더욱 익숙한 사람이었을지 몰라도 이 책은 당신이 그 추운 곳에서 혼자 바람을 맞게 하지 않는다. 따뜻한 바람을 품게 해줄, 그리고 결국은 그 바람이 이루어질 때까지 곁을 지켜줄 책이다. 당신을 아프게 하는 것들로부터 당신을 지키고, 인생을 살아가다 길을 잃었을 때, 믿을 만한 표지판이 되어 줄 글들을 준비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 그동안 내게만 매몰차게 부는 것 같았던 바람은 잊고 앞으로의 나에게 일어날 일들을 모두 좋은 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만 가득하게 될 것이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내가 먼지처럼 작아 보일 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글. 페이지가 다 닳도록 펼쳐보고 나면 어느새 나를 큰 사람으로 만들어 놓을 글. 그러니 바람아 불기만 하지 말고 이루어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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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유경희 | 매일경제신문사 | 2016-07-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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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유경희 | 매일경제신문사 | 2016-07-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다정한 그림, 따스한 이야기, 그리고 인생
어 쩌 면, 당신에게 필요한 포근한 그림 하나
그림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다 괜찮다고.
당신이 느끼는 그 모든 감정은
당신이 살아 있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라고.
_ 유경희
나도 오늘은 어딘가에 기대어 쉬고 싶다
결국 사람은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또 사람 덕분에 행복한 존재다. 아침에 눈을 떠서 만나는 가족, 연인부터 회사나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 동료, 상사, 선생님. 이처럼 많은 관계 속에서 사람들은 계속 사랑받고 상처받는다. 아무것도 아닌 말이 비수처럼 꽂히기도 하고, 이전과 같지 않은 연인의 변심에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가고 싶지 않지만 가야 하는 직장이나 학교가 있는 경우 등 내색할 순 없지만 고통스러운 삶을 꾸역꾸역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엉키고설킨 인간관계를 그림을 통해 풀어보고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그 이유는 예술이야말로 인간의 근원적 고통을 치유하는 하나의 실타래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사소하고 비천하고 힘겹고 어렵고 짜증나고 분노할 수 있는 지점들이 새삼스럽게 자신을 발견하게 하고,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접점이 된다. 그럴 ? 예술가의 인생과, 그들이 남긴 그림이 당신에게 말을 걸어올 것이다. 다 괜찮다고. 그렇게 살아 숨 쉬는 한 당신은 오늘도 하루를 멋지게 보냈다고. 예술이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지라도 당신 곁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된다고.
_ 프롤로그에서
지은이는 이처럼 남들에게 쉬이 말할 수 없었던 감정들을, 그림을 통해 치유하자고 넌지시 건넨다. 지금 연인의 마음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태풍이 분다면,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면, 누군가의 스쳐 지나가는 말에 상처를 받았다면 같은 상황에 있었던 예술가들의 그림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림은 결국, 자기 치유의 과정이다
왜 우리는 그림을 보고 '좋다, 힐링이 된다'고 느끼는 것일까. 실은 그 그림 안에 화가의 인생이 녹아 있기 ?문이다. 화가들은 대부분 소외되고 배재된 존재들이었다. 태어나서도 정식으로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부모의 이혼이나 불륜을 지켜봐야 했으며, 여러 원인으로 갈등을 겪었고, 이른 죽음을 경험해야 했다. 때로는 예술가 스스로 평생 고칠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질병을 안고 살았고, 사회에서 냉대받거나 배척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예술가들은 자신의 모든 약점을 그림에 담아내며 처절하게 살아남았다. 그들은 인지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림을 그려냈다. 고통이야말로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근원이었다.
예술가들은 사실, 상처와 위기에 아주 취약했다. 그들 앞에 놓인 배신, 가난, 죽음, 질병, 파산 등은 큰 상처를 남기곤 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예술가들은 다시 분연히 일어나곤 했다. 끝까지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들의 작품은 세대를 거친 명작으로 남았다. 깊은 상처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 셈이다. 그 본성이 그림에 담겨 있기에 우리는 그림들을 보며 감동받기도 하고 위안을 받기도 하며 웃기도 한다. 그림을 이해하는 건 머리에서 하는 일이고, 그 그림이 마음에 들어오는 건 가슴이 하는 일이다. 마음을 열고 보기만 하면 된다. 시간을 조금만 주면 된다.
그림은 인생이다, 그리고 사랑이다
그렇게 그림이 당신을 위로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림을 인생으로 나눠 우리네 삶에서 큰 줄기를 이루는 사건들로 묶었다. 그 사건들은 총 다섯 종류로 나눠볼 수 있다. 그 무엇보다도 우리를 살게 하는 ‘사랑’ 때로는 희망적이기도 가끔은 절망적이기도 한 ‘인생’ 당신의 지원군이기에 때로는 쓴 소리가 더 아픈 ‘가족’, 언젠가는 찾아오지만 그 순간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성공’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취향’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화가들의 주요 창작 모티프였던 ‘사랑’이다. 화가들은 사랑하는 연인을 화폭에 조각에 담아냈고, 그 사랑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지녔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랑이 다 다르듯 이들의 사랑도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각자 다 달랐다.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또는 헤어지기 위해 그렸던 그림들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인간사와 나의 지금 상황을 접목시켜 느끼게 된다.
두 번째로는 ‘인생’의 희노애락애오욕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에 소개된 화가들은 대부분 살아생전 가난했다. 그 가난은 생활능력이 부족해서일 때도 있었고, 가족의 무분별한 소비생활, 부모의 부양, 자녀의 양육, 가족의 죽음 등 다양한 형태로 드러났다. 그리고 그림은 그 상황들을 그리스 신화, 성경 속 주인공들을 통해 비밀스럽게 담아냈다.
세 번째로는 그 누구도 떨쳐내지도 극복하지도 못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버지들은 딸을 이해하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고, 아들들은 아버지를 따르고자 했지만 그 역시 불화를 만들어낼 때가 많았다. 어머니는 때로 딸을 적대시했고, 아내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았음에도 평생을 소원하게 지내기도 했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최초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은 그림에 그대로 투영된다.
네 번째로 화가들 역시 세속적인 성공과 예술가로서의 성공을 동시에 누리고자 했던 사람들이다. 끔찍한 사고를 기회로 만든 사람도 있었으며, 뛰어난 제자(후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이들도 있었고, 자신의 능력을 시기 질투했던 이들에게 복수하기도 했다. ?로는 치졸했던 하지만 창의적인 복수가 그림에 담겨 있고, 자신보다 뛰어난 제자의 그림을 본인의 눈으로 확인해야만 했던 화가의 그림들이 꼭 우리네 인생 같다.
마지막으로 삶을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취향을 들여다봤다. 어떤 이는 요리를 좋아했고, 또 다른 이는 독서나, 새로운 취향을 적극 받아들여 즐겼다. 지은이는 그림 보는 안목에 대한 얘기와 함께 자신 안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런 다양한 마음을 모두 모아놓고 보니 고백을 통해 각자의 모습을 한 번 더 되돌아보는 계기를, 공감대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림은 강요하지 않는다. 넌지시 일러줄 뿐이다. 그래서 그림이 결국 우리를 위로하게 된다. 무한한 해석과 이해가 가능한 그 세상에서 당신도 위로받길 바란다고.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고. 그 세계 안에서 예술과 인생에 대해 생각보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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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신정일 | 세종서적 | 2016-05-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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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신정일 | 세종서적 | 2016-05-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신에겐 평생을 간직하고픈 한 문장이 있습니까?”
나를 일으켜 세우고, 설레게 하고, 깨닫게 하는 명문장과의 조우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만난다. 풀리지 않는 고민 때문에 잠 못 이루기도 하고, 냉혹한 현실에 부딪혀 상처 입기도 한다. 또한 하루하루 해야 할 일에 파묻혀 진정한 행복이나 인생의 참 의미를 잊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면 ‘내가 정말 잘 살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럴 때 우리는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고, 술 한 잔을 걸치며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은 진정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도보여행가이자 문화사학자인 저자 신정일은 자신도 역시 그런 괴로움 속에서 허우적거린 때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그에 대한 처방으로 명문장 읽기를 권하고 있다. 그는 절망의 바다에서 자살을 꿈꾸었다가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에 나오는 “강하게 살아남으라. 한 치의 타협도 없이”라는 문장을 떠올리며 이겨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명저에서 건져 올린 좋은 문장 하나는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가 되고, 해답을 알려주는 스승이 되고, 기쁨과 행복을 주는 연인이 된다고 한다. 그것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우리 가슴에 박혀 메마른 영혼에 기적과 같은 자양분을 주는 것이다. 이 책은 그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만난 책들에서 발견한 명문장들의 모음집으로, 우리는 이 책에서 가슴에 새기고픈 문장 하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며, 그 문장은 외로운 인생살이에 소중한 친구가 될 것이다.
인생의 지혜를 압축해놓은 한 줄의 힘!
동서고금의 명문장으로 엮은 지혜의 조각보
“말을 조심하라. 그것은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은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습관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인격이 되기 때문이다. 인격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프랭크 아웃로의 말이다. 이처럼 말 한 마디, 문장 하나 속에는 엄청난 힘이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책을 보다가 좋은 문장을 만나면 밑줄을 긋고 필사를 한다. 그렇게 만난 문장 하나는 그 사람의 좌우명이 되고 평생의 가치관이 된다.
이 책의 저자 신정일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 번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오로지 작가가 되겠다는 일념하에 수만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책 숲을 거닐면서 발견한 보석 같은 명문장들로 만든 지혜의 조각보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현인들과 작가들의 뛰어난 통찰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장 그르니에, 앙드레 지드, 도스토옙스키, 프란츠 카프카, T. S. 엘리엇, 스피노자, 생텍쥐페리, 연암 박지원, 니체, 마키아벨리, 프랜시스 베이컨, 호메로스,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시몬 드 보부아르, 헤밍웨이, 마르셀 프루스트, 도연명, 세네카, 장 자크 루소, 괴테, 들뢰즈, 샤를 보들레르…… 등이 남긴 명문장들이 실려 있다. 이 명문장들에는 압축된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이 명문장들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비단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며, 앞서간 수많은 사람들도 체험한 것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수십 명의 인생의 스승들에게서 인생살이에 대한 참된 충고를 받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리고 막막한 현실을 헤쳐 나갈 용기가 생길 것이며 더불어 따스한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책 숲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명문장들 그리고 희망 찾기!
“나를 살게 한 문장들이 당신을 살리길 기원합니다.”
저자 신정일은 시, 소설, 인문서, 철학서 등을 종횡무진하며 책 속에 담긴 가장 중요한 대목을 뽑아내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T.S 엘리엇의 시에 등장하는 “근심할 것과 근심하지 말 것을 분별케 하소서, 조용히 앉아 있기를 가르쳐주소서”라는 문장을 통해 자신의 삶에 충실하면서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내려놓을 줄 아는 현명한 자세에 대해 말한다. 또한 니체의 “혼돈이 마음속에 있어야 춤추는 별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는 문장을 통해 혼돈을 피하려 하지 말고 친구인양 함께 거닐 것을 충고한다. 그렇게 할 때에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 등장하는 한 구절인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라는 문장을 통해 후회와 두려움을 버리고 현재에 집중하며 항상 깨어 있을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라는 문장을 통해 희망이 생길 틈이 없는 곳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외쳐야 하는 것이 생명을 가진 인간의 의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그밖에도『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카프카와의 대화』,『어린 왕자』,『인간의 조건』, 『파한집』,『연암집』,『유리알 유희』,『그리스인 조르바』,『장자』,『일리아스』,『채근담』,『리어 왕』,『논어』,『열자』,『중용』,『노인과 바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법구경』,『고독한 산책자의 몽상』,『파우스트』,『선악의 저편』,『팡세』,『한정록』,『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지봉유설』등에 실린 주옥같은 글귀들이 담겨 있다. 우리는 이 속에서 불안에서 평온함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무지에서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수많은 명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혹시나 지금 이 순간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동서양 수많은 현인과 작가들이 남겨놓은 명문장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아마 술 한 잔을 사주는 것보다 더 큰 위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신과 당신의 벗들에게 삶의 희망과 기쁨을 가르쳐주고 싶다면, 이 책이 가장 적합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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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 김대중이 남긴 불멸의 유산
김택근 | (주)메디치미디어 | 2016-03-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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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 김대중이 남긴 불멸의 유산
김택근 | (주)메디치미디어 | 2016-03-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김대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그리고 김대중의 말에서 삶의 이정표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절망한 2030은 ‘헬조선’이라 부르며 이 나라를 탈출하려 한다. 노후 대책은 꿈도 못 꾸는 4050, 삶이 외로운 6070.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그런 슬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라앉고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김대중을 찾았다.
다시 김대중을 생각함은 세상이 편치 않다는 얘기다. 김대중 없는 세상은 참 빠르게 흘러갔는데, 뒤로 간 게 맞다. 더 걱정되는 건 이 나라의 장년 세대가 젊은이들에게 해줄 말이 마땅찮다는 점이다. 빈말이라도 용기를 부어주지 못한다. 어른이, 시대의 어른이 보이지 않는다. 김대중이라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이 책은 용기, 도전, 지혜, 성찰, 인내, 평화, 감사 등 7개 장에 김대중의 정신과 삶을 집약했다. 저자 김택근은 김대중 원고 작업을 8년간 맡은 ‘김대중 전문가’이자 기자이며 시인이다. 김대중의 신념과 역정을 담긴 말의 정수(精髓)를 고르고, 그 안에 숨은 함의를 풀어냈다. 김대중은 사망의 골짜기에서 내일을 설계했다 김대중은 내일은 새날이 펼쳐질 것이라 믿었던 긍정의 정치인이었다. 현실정치가 ‘더럽다’고 정치를 미화하거나 회피하지 않았다. 김대중은 자신에게 주어진 수난과 불행을 내일의 기회와 에너지로 바꾸려 최선을 다했다. 사망의 골짜기에 떨어졌어도 내일을 설계했다. 기회는 천사의 얼굴로만 오지 않고 악마의 모습으로도 찾아온다고 믿었다. 이 책에는 마흔 살 초선의원 김대중이 필리버스터(filibuster), 목숨을 걸고 박정희 3선 개헌을 반대하는 효창운동장 연설 등 굵직한 역사 현장을 담았다. “여러분은 다수의 의석으로 우리의 의사를 유린하고 우리는 소수로서 말이라도 벌여놓고 하자는 것을 그 입마저 여러분이 봉쇄하려는 것은 차라리 우리를 전부 몰아내고 의원총회를 하는 것만 같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여기서 언권을 봉쇄하려고 하더라도……. (‘집어치워요’ 하는 이 있음.)” - p.52 한일협상 과정에서의 불법 정치자금을 폭로한 동료 의원이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김대중은 의사진행 발언에 나섰다.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 연설이 5시간 19분 이어졌다. 준비된 원고 한 장 없이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고, 결국 구속동의안 처리는 무산됐다. 당시 필리버스터는 세계 최장임을 인정받아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 인간 김대중, 그 내면의 풍경 한편으로 이 책은 너무나 인간적인 김대중을 담아낸다. 일반의 인상과 달리 김대중은 눈물이 많았다. 형제 중에서 겁도 가장 많았다. 그렇지만 해야 할 일이기에 했고, 참아야할 이유가 있다면 참았다. 다독가 김대중은 고심 끝에 행동하는 사람이었기에, 연설문 한 줄, 인터뷰 한 문장도 언제나 진지했다. 섬사람 김대중이 엄혹한 군사독재를 뚫고 ‘이름을 지키며 살아내려면’ 가벼움과 안락함을 누릴 수 없었다. 거의 매순간 유혹을 참아내야 했다. 하지만 김대중은 꽃, 나무, 강아지,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을 온전히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대자연의 생명을 귀히 여겼고, 여성과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뭔가 해내려고 했다. 만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왔다면, 그가 희구하는 민주주의가 계속 발전해 갔더라면, 김대중은 세계시민이자 리더로서 환경과 전쟁을 막는 일에 기꺼이, 더 오랫동안 헌신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김대중이 그립다. 그러나 그리움이 전부가 아니다. 김대중의 사상과 지혜는 형형하게 통용된다. 지금, 김대중이라면 우리에게 어떤 통찰을 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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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길 없는 길을 간다
김용옥 | 문학관 | 2016-0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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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길 없는 길을 간다
김용옥 | 문학관 | 2016-0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김용옥 에세이 『길 없는 길을 간다』. 크게 5부로 나뉜 이 책은 1부 꽃비린내 난다, 2부 백로의 말, 3부 어머니의 지필연묵, 4부 눈 쌓인 벌판에 혼자서 서라, 5부 만델라를 생각하며로 구성되어 있다. 김용옥 작가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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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길을 잃은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
민동용 외 | 블루엘리펀트 | 2015-03-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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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길을 잃은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
민동용 외 | 블루엘리펀트 | 2015-03-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 시대 명사 40인이 말하는 내 인생을 바꾼 순간
“그 순간 방황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이곳에 없다!” 우리의 영혼을 일깨우는 40인의 아름다운 방황과 치열한 열정의 기록 당신의 인생을 바꾼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스스로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우리 삶에 전환점이 될 만한 어떤 순간은 반드시 찾아든다. 그리고 그 결정적 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아간다. 신경숙, 송호근, 차동엽, 강수진, 이상봉, 은희경, 최재천, 김용택, 나승연, 장한나, 송창의, 김석희, 이철수, 허영만, 박재동, 마종기……. 이 책은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리 시대 명사 40인의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이었던 한순간의 울림을 담았다. 그들의 간절하고도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 순간 가슴 뛰는 삶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간절하고 누구보다 꾸준하게 꿈꾸는 비밀 일생을 통틀어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을 바꾸어놓은 전환점이 있다. 그것은 어떤 사물이나 공간일 수 있고, 어떤 이와의 만남일 수도 있으며, 다른 이는 절대 알지 못할 찰나의 순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전환점은 종종 너무나 빠르게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버린다. 그래서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순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했는지 깨닫고 후회하는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해 삶을 마법처럼 바꾸어놓는다. 그 차이는 오직 하나, 얼마나 간절히 얼마나 꾸준히 꿈꾸고 있느냐이다. 초등학교 때 연탄 짐을 나르던 열세 살 차동엽 신부는 한때 꼭 닫힌 방에서 기도를 하며 절대자의 응답을 갈구했고, 가정형편 때문에 일찌감치 대학 진학을 포기한 허영만 화백은 목숨 걸고 만화에만 매달렸다. 세계 최정상급 발레리나 강수진은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연습했고,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은 뒤로 한발만 물러서도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친다는 각오로 ‘칼’을 품었다. 그때 그들은 진실로 누구보다 간절했고, 그래서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보란 듯이 이겨 낼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삶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는 대학 3학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삶의 방향을 결정했다. 서울대 졸업, 하버드 대학교 박사 같은 ‘엄친아’ 이미지와 달리 최재천 교수는 한때 삶의 밑바닥까지 떨어져봤다. 1년의 재수생활과 3년의 대학생활 동안 최재천 교수의 삶을 설명하는 말은 단 하나, 방황이었다. 한편, 전위무용의 대명사인 무용가 홍신자는 인생의 정점에 섰을 무렵 자신이 쌓아온 모든 걸 버리고 훌쩍 인도로 떠났다. 뭔가에 홀리듯 인도로 간 홍신자는 그곳에서 미친 듯이 방황했다. 아무런 목적지도 정해놓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 그런가 하면 이런저런 직업을 전전하던 소리꾼 장사익은 마흔셋에 다니던 카센터를 그만두고 태평소에 목숨을 걸기로 다짐했다. 뭐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했지만 장사익은 음악의 끈만은 놓지 않고 매달렸다. 어쩌면 그들의 방황은 태생과도 같았다. 그러나 바로 그런 방황이 결국 그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그들은 남이 가라는 길로만 가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았다.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방황이 끝난 자리에는 그간의 허무함과 두려움 대신 삶에 대한 의욕이 슬며시 들어앉았다. 결코 닿을 수 없을 것만 같던 꿈이 곧 탄탄한 길이 되어 눈앞에 펼쳐졌다. 지금 어두운 것은 더욱 반짝이기 위해서다 세계적인 알파인 등반가 박정헌은 2005년 히말라야 최고 난벽 중 하나인 촐라체 북벽을 세계 최초로 겨울 시즌에 등반하는 데 성공한 뒤 하산하다 조난을 당했다. 겨우 민가를 찾아 구조됐지만 동상에 걸린 손가락은 까맣게 썩어버려 회생할 수 없게 된 뒤였다. 그는 알피니스트의 생명이나 마찬가지였던 손가락 8개를 잘라냈다. 히말라야의 무한한 자유로움과 행복을 다시는 느낄 수 없다는 절망감에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그 뒤 손가락 없이도 할 수 있는 극한의 탐험을 찾아 나섰고, 결국 새로운 방식으로 히말라야의 아름다움을 끌어안을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신경숙, 송호근, 은희경, 김용택, 나승연, 장한나, 송창의, 김석희, 이철수, 박재동, 마종기, 강제규, 김덕수, 문훈숙, 김병종, 김중만, 서혜경, 홍승엽, 이윤택, 최태지, 안숙선…….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젊은 날 누구 못지않게 방황했지만, 한없는 절망의 나락에서도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거기엔 명확한 공통점이 있다. 한없이 막막했던 갈림길이 그들을 행복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예외는 없다. 그들은 삶에 배반당하더라도 떨쳐내고 다시 일어나 자신을 믿고 나아갔다. 그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지금 어두운 것은 더욱 반짝이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면, 그 순간 당신의 진짜 인생이 시작된 것인지 모른다. 그들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