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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는게 재주라서 미안합니다
글 윤태영, 그림 윤혜상 | 위즈덤하우스 | 2017-10-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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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는게 재주라서 미안합니다
글 윤태영, 그림 윤혜상 | 위즈덤하우스 | 2017-10-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내 인생, 의외로 박하 맛이 납니다.”
‘노무현의 입’ 윤태영 전 대변인,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글로 적다
참여정부 전 청와대 대변인 윤태영의 첫 번째 에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 글에서 잠시 벗어나 온전히 자신만의 생각과 목소리를 담아낸 산문집으로, 화자인 ‘불출 씨’는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저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진중한 위로 대신, 텁텁한 입안을 물들이는 박하사탕처럼 싸하지만 시원하게 훑어가는 중년의 일상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전해줄 것이다.
소박한 웃음과 담박한 위로를 건네는 윤태영 대변인의 첫 에세이!
인생, 관계, 행복에 관한 시원하고 향기로운 기록들
“인생이 텁텁할 때 박하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 글을 옮기는 일에 전념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그리고 2009년, 대통령의 죽음을 계기로 윤태영 대변인의 몸과 마음에는 병환이 찾아든다. 그때부터 인생, 관계, 행복에 관해 일기처럼 쓰기 시작한 이야기들을 7년 만에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책 『아는 게 재주라서 미안합니다』(위즈덤하우스 刊)이다. 당시 페이스북에 몇몇 에피소드를 연재하면서 미대를 졸업한 딸 윤혜상이 간간이 삽화를 보탰고, 이번에 글과 그림을 재구성하고 보완하여 윤태영 대변인의 첫 번째 에세이로 탄생했다.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손가락에 혹이 생기도록 사각거리며 쓰던 펜을 놓아두고, 마우스의 움직임과 키보드의 타닥거리는 소리를 멈춰둔 채, 흐트러지고 혼란스러운 지난날과 불안한 앞날에 대해 사색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때 ‘불출 씨’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저자의 자화상이기도 한 ‘불출 씨’는 소심하면서도 이중적이고, 순진하면서도 미련 많은 인간형이다. 평범한 아저씨 ‘불출 씨’가 보여주는 일상은 전성기를 지나 쇠락의 길을 걷는 장년의 철 지난 노래일지도 모르나 결국 하찮은 존재의 하찮은 생각들로 이루어진 것이 위대한 세상이라고 저자는 통찰한다.
사는 게 힘들고 곤곤한 ‘아재’라면, 혹 내가 어딘가에서 ‘아재’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닐까 미리부터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아는 게 재주’인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꾸민 바 없이도 삶의 멋이 묻어나고 퀴퀴할 것 같지만 한없이 청량한, 의외로 박하 맛이 나는 그의 일상에 야릇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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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글배우 | 쌤앤파커스 | 2018-04-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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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글배우 | 쌤앤파커스 | 2018-04-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 스토리… 50만 독자의 뜨거운 공유!
100회 이상의 강연, 수천 명이 공감한 응원의 글! ‘글배우’가 당신에게 적어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굳센 응원! “수많은 시련을 버텨낸 당신에겐 감동이 있다 살아가는 모든 날,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꼭 필요한 글”, “위로받고 힘이 난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 “불안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그 답을 찾은 것 같다.” 올리는 글마다 수십만 개의 ‘좋아요’와 댓글, 1천여 회 이상의 공유… 마음의 온도가 느껴지는 따스하고 공감 어린 글귀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글배우의 신작 에세이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가 드디어 출간됐다. “용기 내도 좋다 / 살아가는 모든 날” “네가 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 그곳은 가도 되는 멋진 길이다” “잠시 어두워진 거야 / 별거 아니야 / 내일이면 더 밝은 별이 빛날 거야” 담벼락에, 전봇대에 글배우가 직접 써 붙이고 찍어 올린 글들은 지금 당장 힘들고 지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그의 글을 본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친구들과 공유하고 서로 응원해주기 시작했다. KBS, jtbc, 조선일보 등 많은 언론도 이런 반응에 주목해 글배우를 집중 보도했다. SNS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은 ‘글배우 팬덤’까지 만들었고, 이어서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글배우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롯데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청춘 페스티벌, 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같은 대규모 강연뿐 아니라 전국 대학, 중고등학교, 도서관 등에서 100회 이상 강연을 펼쳤다. 20~30대 청춘뿐만 아니라 교사, 직장인, 주부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몰려든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에는 지금까지 글배우가 SNS에서 함께 나눈 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과 온/오프라인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써 내려간 미공개 글들도 함께 수록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다가올 멋진 순간을 꿈꾸며 다가온 힘든 순간도 멋지게 이겨내길 “서투른 걸음으로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위로로 끝나는 책이 아니라 2,000명의 고민을, 직접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며 나누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마주한 고민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향을 말하기도 합니다. 평범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고민은 비슷하거든요. 그래도 이 책의 어느 한 문장이 오랫동안 멈춰 있던 당신의 발걸음을 다시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자존감, 진로와 꿈, 삶의 방향, 인간관계, 걱정과 고민을 줄이는 방법 등…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는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라 느낄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아무것도 늦지 않았다. 우리의 인생에서 젊은 날이란 나이의 숫자가 적은 때가 아닌 마음에 열정이 가득 찬 때를 말하는 거니깐.” ― 〈나는 나를 응원한다〉 중에서 “지금까지 잘하지 못했다고 앞으로도 영영 잘하지 못할 사람이 아니라 나는 나를 믿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남들보다 늦었고 실력도 형편없고 가난하고 잘하는 것도 없고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후회돼도 나는 나를 믿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나는 계속 벼랑 끝에 서 있지 않을 거라고.” ― 〈미워하지 말고 버티자〉 중에서 “한 글자 한 글자에 진심이 담겨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하다”라는 어느 독자의 말처럼 따뜻하고 진정성 묻어나는 글로 수많은 사람들의 잠 못 이루던 밤을 위로해준 글배우. 꿈이 뭔지도 모르겠고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어 불안할 때. 친구, 가족, 연인 관계에 서툰 내가 너무 미울 때. 걱정과 고민만 하다가 하루를 다 날려버렸을 때. 글배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함께 걸어가 보자고 손 내민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는 오늘도 무사히 버텨낸 당신 자신에게, 그리고 당신이 결국엔 지켜낼 꿈과 희망, 누구보다도 소중한 가족, 친구, 연인에게 특별하고 따스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삶에는 고난도 있고 시련도 있지만 그 많은 순간을 버텨낸 너에겐 감동이 있다.” ― 글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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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주 조금 울었다
권미선 | 허밍버드 | 2017-12-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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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주 조금 울었다
권미선 | 허밍버드 | 2017-12-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살다 보면, 한 번은
오직 나를 위해 울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15년 차 라디오 작가 권미선이 전하는,
눈물을 참는 데 익숙한 당신을 위한 73편의 서정(抒情) 에세이
《아주, 조금 울었다》는 꼬박 15년, 매일 글을 써온 라디오 작가 권미선의 첫 번째 감성 에세이로, 혼자인 시간에야 비로소 꺼낼 수 있는 진심 어린 이야기를 담았다.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밀려드는 외로운 감정,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생각처럼 안 되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속수무책으로 맞닥뜨려야 했던 이별의 순간, 오랜 시간이 지나고도 남아 있는 그리움의 흔적, 삶에 견딜힘이 되어준 소중한 사람과 시간들까지, 권미선 작가 특유의 짙은 감수성의 문장들로 풀어냈다.
한 편의 시(詩)처럼 호흡은 짧지만 여운은 길고, 읽기는 쉽지만 자꾸만 곱씹어 보게 되는 글이다. 누군가의 앞에서는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진심, 혼자인 시간에만 고백할 수 있는 온전한 마음을 담은 73편의 서정(抒情) 에세이를 만나 보자. 눈물을 참는 데 익숙한 당신이라도 어쩌면 아주, 조금 울지도 모르겠다. 그리워서, 미안해서, 외로워서, 보고 싶어서…….
혼자가 된 시간, 비로소 꺼내는 온전한 나의 진심
꼬박 15년, 매일 밤 당신의 마음에 귀 기울여 온 권미선 작가의 첫 감성 에세이
“혼자이던 시간,
상자 속에 차곡차곡 쌓인 추억과
여름 원피스 주머니에 들어 있는 그리움과
낡은 가방 속에 웅크리고 있던 아픔을 문득 발견하고는
나는 조금, 울었다.
그리워서, 미안해서, 외로워서, 보고 싶어서
나는 조금, 울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살다 보면, 한 번은 오직 나를 위해 울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이미 끝난 사랑에 ‘진짜’ 안녕을 고하며, 버리지 못한 추억과 아직 옅어지지 않는 시간을 그리워하며, 괜찮은 줄 알았는데 계속 남아 있는 아픔을 다독이며, 타인의 소리가 사라지고 적막이 찾아온 순간 비로소 선명해지는 마음을 들여다보며……, 오직 자신만을 위해 울어야 한다.
《아주, 조금 울었다》는 꼬박 15년, 매일 글을 써온 라디오 작가 권미선의 첫 번째 에세이다. 그녀는 그동안 〈푸른 밤 정엽입니다〉, 〈오후의 발견 스윗소로우입니다〉 등을 통해 수많은 청취자의 마음을 위로해 왔다. 이 책은 지난 15년 권미선 작가가 쓴 에세이 글 중 가장 사랑 받았던 73편을 모은 서정(抒情) 에세이다.
《아주, 조금 울었다》는 혼자인 시간에야 비로소 꺼내는 온전한 진심 같은 책이다.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밀려드는 외로움, 다 알면서도 잘 안 되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속수무책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이별의 순간, 두고 와야만 했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 삶에 견딜힘이 되어준 소중한 사람과 시간들까지, 권미선 작가 특유의 짙은 감수성의 문장들로 풀어냈다. 눈물을 참는 데 익숙한 당신이라도 어쩌면 아주, 조금 울지도 모르겠다. 그리워서, 미안해서, 외로워서, 보고 싶어서…….
괜찮다, 괜찮다, 나를 다독이는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
“언제 읽어도 그녀의 문장은, 참 좋다!”- 오상진(방송인)
왜인지 잠들기 어려운 밤, 누군가의 목소리가 간절해지는 그런 밤. 지난 15년, 권미선은 늘 같은 자리에서 혼자인 사람들의 곁을 지켜왔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고, 그들의 마음을 가져다 글로 썼다.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시간, 가만히 울려 퍼지는 내면의 목소리를 문장으로 길어 올렸다.
《아주, 조금 울었다》는 “언젠가의 시간과 공간과 계절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책이다. 애틋한 마음을 가졌던 그때를 떠올리게 하고, 마음속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아픔을 들여다보게 하며, 지나온 자리의 흔적을 반추하게 한다.
다 알면서도 잘 안 되는 게 있다.
‘ 그 사람은 진짜 아니야. 상처만 줄 걸? 그만둬.’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좋아하니까.
- 〈사랑, 다 알면서도 안 되는 것〉 중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건 없다.
익숙해져서 괜찮다고 느끼는 것일 뿐,
어떤 건 그렇게 계속 우리 안에 남아 있다.
- 〈완전히 사라지는 건 없다〉 중에서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과 부딪치는 걸까.
나는 그동안 부딪치기 싫어서, 상처입기 싫어서
문을 꼭꼭, 닫아걸고 살았는데,
산다는 건 부딪치는 일이었던 거야.
그건 때로 상처가 되지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 주는 일이지.
- 〈산다는 건 부딪친다는 것〉 중에서
그녀의 문장엔 물기가 가득하다. 읽는 내내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때로는 조용히 흐느끼게 한다. 그러다 이내“괜찮다, 괜찮다, 모두가 그렇게 산다”며 가만히 다독이게 한다. 방송인 오상진은 이 책을 읽고 “언제 읽어도 그녀의 문장은, 참 좋다”, 아나운서 손정은은 “소리 내어 읊고, 소리 내어 울고, 소리 없이 위로받는 책”이라고 말했다. 권미선의 글은 한 편의 시(詩)처럼 호흡이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언젠가 혼자가 된 시간, 마음에 가만히 스미는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을 당신에게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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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
앨리스 | RHK | 2018-08-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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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
앨리스 | RHK | 2018-08-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떤 길로 가는 게 좋을까요?”_Alice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따라 다르지.”_Cheshire Cat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화 수록!
앨리스가 전하는 나의 뜻대로 나의 삶을 그리는 법!
노란 머리에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파란 눈을 가진 소녀 앨리스, ‘나의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라는 명대사의 주인공, 월트 디즈니의 팬들이 명작으로 손꼽는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메시지와 삽화가 담긴 책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가 출간되었다.
원작인 루이스 캐럴의《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사랑받는 명작으로 여전히 수많은 독자들이 읽고 있으며, 낙천적이고 주체적인 성격의 앨리스 또한 가장 매력적인 만화 주인공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이다. 그런 앨리스는 사랑스러운 모습만큼이나 당차고 솔직한 매력으로, 현실에 지쳐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또 다른 설렘과 감동을 선사한다.
“모든 모험은 첫 걸음을 필요로 하지.”
“불가능한 것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하다고 믿는 거예요.”
“내 문제점은 그거야.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좋은 충고를 해주지만 거의 따르지 않는다는 것.”
살다보면 뜻대로 되는 일은 별로 없고, 기대와 실망 사이 언젠가부터 삶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잊고 인생의 미로 속에 갇혀버린 우리에게, 이런 앨리스의 말은 ‘잠깐 멈춰봐. 그 길이 맞니?’라고 물으며 우리를 멈춰 세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따뜻하지는 않지만 삶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으로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는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퀄리티 높은 원화로 소장할 수 있는 즐거움은 덤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길이라면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거예요. 반대로 지금 이 순간이 힘들고 괴롭게만 느껴진다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바라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_본문 중에서
“남이 만들어 놓은 지도에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 같니?
넌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야지.”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 앨리스를 위한
마음의 지도를 그리는 용기의 말
이 책 《앨리스, 너만의 길은 그려봐》는 앨리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수많은 인생 명언을 남겼던 셰익스피어의 명대사들 중에서도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만을 담았다. 말하자면 앨리스의 목소리로 세익스피어의 인생철학을 전하는 셈이다. 삶이 아름다운 동화와 같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이제는 이상한 나라만큼이나 이상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앨리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말고 자유롭게 나다운 길을 선택하라고 응원해준다.
누구나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희망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지만, 고민해본들 예상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죠. 인간의 뜻과 운명은 쉽게 어긋나고, 계획은 때로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해서 결과도 그와 같으리라는 법도 없죠. 그러니 미래를 너무 단정하지 마세요. 우리 눈앞에는 미래로 이어지는 길이 무수히 많으니까요.
_본문 중에서
이렇듯 이 책은 남과 같은 행복을 얻기 위해 남과 같은 길을 가려는 우리에게, 작은 용기가 당신 인생의 많은 것들을 바꿀 거라고 속삭여준다. 당신의 행복을 찾는 지도는 당신 안에 있다고. 적어도 남이 아닌 자신의 뜻대로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라고.
어쩌면 그것이 이상한 나라에 빠져든 오늘의 앨리스가 행복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르고도 유일한 길 일지도 모르니까.
세상에 서툰 우리에게 앨리스가 전하는 용기의 말
* 진정 소중한 것들은 이미 떠나온 시간에 있지 않아요.
* 누구의 인생에나 이런 크고 작은 고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인생의 고난들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인생이니까요.
*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상식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자유롭고 간절한 마음으로 품은 희망이, 나 자신을 행복으로 이끄는 안내자가 되어줄 거예요.
* 솔직하게 나를 표현하는 것으로 충분해요.
* 빛과 그림자처럼 기쁨과 슬픔은 서로 번갈아 우리를 찾아옵니다. 하나가 오면 다른 하나는 사라지고, 하나가 사라진 자리에 다른 하나가 나타납니다. 그 말은 슬픔이 없는 기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기도 하죠. 언젠가는 지금의 슬픔도 옅어지고 그 자리로 다시 기쁨이 찾아올 거예요. 그러니 지금 너무 힘들다면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 도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다 지나갈 테니까요.
* 앞뒤가 꽉 막힌 곤란한 상황에서는 정공법이 지름길일 수 있어요. 눈치 보지 말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용기 있게 나아가세요.
* 용기는 상황에 따라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작은 용기라도 충분히 상황을 반전시키는 스위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아주 작은 스위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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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보경 | 불광출판사 | 2018-02-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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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보경 | 불광출판사 | 2018-02-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산중 암자에서 만난 스님과 길고양이의
겨울 한철 이야기
2017년 겨울, 12년간의 도시 사찰 주지 소임을 마치고 산중 사찰로 내려간 보경 스님. 그리고 깊은 산중에 거짓말처럼 나타난 한 고양이. 겨울 한철, 스님이 고양이를 바라보고 고양이가 스님을 바라본다. 삶은 혼자도 좋고 둘이어도 좋지만, 함께하는 만큼 다른 무엇을 느끼게 되는 것, 그 내면의 소소한 기록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산중에서 동물을 내 손으로 기르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데 정말 뜻밖에도 고양이 한 마리가 내 품으로 걸어 들어오는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본문 중에서)
법정 스님에게서 “글이 좋다”는 칭찬을 받은
보경 스님의 특별한 산문집
저자 보경 스님은 송광사에서 출가했다. 12년간 서울 북촌의 법련사 주지 소임을 마치고 다시 송광사로 내려갔을 때는 한여름이었다. 도시에서 즐겨 마시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언감생심, 스님은 낡은 선풍기 바람에 더위를 식혀야 했다. 도시의 습(習)을 버리고 산중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스님이 택한 것은 걷기와 독서였다. 스님은 그날의 몸 상태에 따라 코스를 달리하며 산에 올랐다. 그 가운데 법정 스님의 처소였던 불일암으로 이어지는 길(무소유 길)이 적당했다. 법정 스님은 생전에 보경 스님의 글이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법정 스님은 떠나셨지만, 그 가르침은 불일암 대숲바람처럼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음을 스님은 날마다 되새겼다. 그렇게 고즈넉한 일상이 이어지던 어느 날 고양이가 스님 처소 앞에 나타났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굶주리면 안 되니까!’ 하는 마음으로 스님은 토스트 한 쪽과 우유를 고양이에게 대접했다. 스님과 떠돌이 고양이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생각하는 스님에게
고양이가 다가와 깨우쳐 준 것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는 단조로운 삶을 낯설게 하는 존재이자 사건이다. 무엇이든 낯선 것을 경계로, 일상과 생각을 새롭게 바라보는 순간 삶은 깊어지고 넓어진다. 이 책에서는 ‘고양이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정도로 갈음할 수 있다. 사료를 고르고 잠자리가 될 상자를 마련하고 털을 빗겨주고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 등 고양이와의 관계가 무르익으면서 비롯되는 온갖 감정들(설렘, 걱정, 화, 분노, 슬픔, 불안, 기쁨) 속에서 ‘혹시 이런 것이 고양이의 생각일까’라고 넌지시 짚어본 것들이다. ‘침묵’하는 고양이와 ‘생각’이 일상인 스님이 우리 삶에 던지는 물음이자 위로이다.
고양이의 철학 1_ 따로 또 같이, 나를 길들이며 살아가다.
자신을 향해 웃을 수 있으면 어른이 된 것이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엉망은 아니다. 기쁨의 순간을 놓쳤을 뿐!
이번 생은 고양이라서 이번 생은 스님이라서,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결코 지나치지 않게, 적당히!
고양이의 철학 2_ 최선을 다해, 대충 살아가다.
무슨 일이든 소중하게 생각하면 작은 행동부터 달라진다.
모든 것은 내 생각대로 딱 들어맞지 않는다.
최선을 다한 고양이는 미안해하지 않는다.
생각에 잠겨 있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따르는 건 아니다.
고양이의 철학 3_너무 아프지 않게 살아가다.
우리는 모두 하나씩의 섬을 안고 살아간다
조금 외롭더라도 무언가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은 자란다.
고양이는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을 알지만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가끔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맡겨도 된다.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이 겨울, 고양이가 당신에게 묻는 따듯한 안부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고대 로마의 인사법이다. 내가 잘 살아가는 것이 우주적으로도 좋은 일이란 뜻이다. 여기서 당신은 나와 관계된 모든 것이다. 우주만물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 산, 들, 바람, 꽃, 나무가 당신이고,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 그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당신이다. 그래서 불교에서 말하는, 세상을 잘 살아가는 첫 덕목은 일체감을 깨닫는 것이다. 가족을 생각해보라. 내가 사랑하는 이가 잘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가.
고양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은 어떠한가? 이 물음은 곧 ‘당신은 잘 있습니까?’라는 물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인간은 심리적으로 더욱 고립되고 외로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그리고 ‘고양이’건 ‘나’ 밖의 존재를 따듯하게 바라보고 자비로움을 보여줄 용기만 있다면, ‘나’라는 존재는 보다 잘 견디며 살아갈 수 있다. 고양이건, 사람이건 태어났으므로 우리는 행복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고양이’를 통해 내 안에 잠자고 있는 따듯한 자비로움을 꺼낼 수 있도록 부추기는 따듯한 선물이다.
“‘넌 어디서 온 거니?’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향해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고양이는 한밤중에도 자리에서 나와 사료를 한 입씩 먹느라 그릇을 달그락거리기도 하고, 물을 먹느라 쫄쫄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잠결에라도 문득 그 소리를 들으면 가슴 가득 무언가 따뜻한 물결이 번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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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둠이 오기 전에
사이먼 피츠모리스 | 흐름출판 | 2018-08-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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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둠이 오기 전에
사이먼 피츠모리스 | 흐름출판 | 2018-08-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마음을 울리는, 살아 있음에 대한 격렬한 찬사!”
제임스 조이스의 나라, 아일랜드의 영화감독 사이먼 피츠모리스의 감동적인 삶의 기록!
2017년 선댄스영화제, 2017년 EBS 국제다큐영화제에 상영된 다큐영화의 원작을 만난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어둠이 삶에 드리워진 순간,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선댄스영화제 및 많은 국제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수상한 서른다섯 살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 사이먼 피츠모리스. 신예 예술가로서 막 나래를 펼치려던 어느 날, 그에게 4년이라는 시한부의 시간이 선고된다. 몸이 서서히 굳어 스스로 호흡조차 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죽음에 이르는 희귀질환 MND(Motor neuron disease, 운동뉴런증). 절망과 슬픔, 고통과 분노의 나날 속에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출간 즉시 아일랜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 〈어둠이 오기 전에〉는 한 사람의 남편으로,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 영화를 사랑하는 예술인으로서, 그리고 누구보다도 삶을 뜨겁게 사랑했던 인간 사이먼 피츠모리스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동시에 이 책은 움직일 수도,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스스로 숨 쉬지도 못하는 사이먼 피츠모리스가 동공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인 ‘아이게이즈’를 통해 한 글자씩 찍어 내려간 영혼의 필름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영화배우 콜렌 파렐이 내레이션을 맡은 동명의 영화는 2017 에든버러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제28회 골웨이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2017 선댄스영화제 및 2017 EBS 국제다큐영화제에도 출품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고, 가슴 아프면서도 뭉클한, 강렬하고 감동적인 삶에 대한 실화이다!
출간 즉시 아일랜드 베스트셀러 1위!
2017년 선댄스영화제, 2017년 EBS 국제다큐영화제에 상영된 다큐영화의 원작!
한 예술가가 죽음의 문턱에서 쏘아 올린 삶을 향한 용기와 사랑의 메시지!
어린 시절, 시를 사랑했던 한 소년은 자라서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의 꿈을 이룬다. 평생 기다려온 운명의 사랑을 만나 결혼했으며,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다섯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 사이먼 피츠모리스. 아일랜드 출신의 촉망 받던 신예 예술가.
사이먼 피츠모리스가 대학 졸업작품으로 만든 단편영화 〈풀 서클〉은 제48회 코크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두 번째로 만든 〈세상 소리들〉 역시 선댄스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행복한 인생은 어느 날, 루게릭병의 일종인 운동뉴런증이라는 진단을 받으면서 산산이 조각난다. 4년이라는 시한부 티켓을 받아든 사이먼. 이 책은 그가 서서히 굳어가는 몸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완성한 단 한 권의 회고록이다.
이 책 〈어둠이 오기 전에〉는 출간되자마자 아일랜드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후 제작자 프랭키 펜턴에 의해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다. 영화는 2017년 선댄스영화제, 2017년 에든버러국제영화제, 2017년 EBS 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선보여졌고, 사이먼 피츠모리스의 삶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는 아일랜드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사이먼의 신체는 여느 루게릭병 환자들처럼 천천히 마비되어 갔다. 운동뉴런증은 그에게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빼앗고, 그의 말을 빼앗았으며, 그가 스스로 호흡할 수조차 없게 만들었다. 종국에 그는 휠체어에 가만히 앉아 호흡을 도와주는 호스를 목에 꽂은 채, 보고, 듣고, 느낄 수만 있을 뿐이다. 그는 자신이 과거 평범했던 생활로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한때 친숙했던 이 세계와 사람들과 그는 결별해야 함을, 그는 알게 된다.
“나는 이방인이다. 당신과는 다른. 당신 사이에 섞여 있지만, 다르다. 당신과 나는 같지 않다. 같다고 할수록 내겐 고통만이 남는다. 그럼에도 나는 여기에 있다. 당신과 다르면서도 나는 같다. 나는 당신처럼 살아 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 당신에게 나는 이방인이다.” _ 본문 중에서
루게릭병과 싸워나가는 사이먼의 삶은 마치 “엄청난 재해를 뚫고 나온” 것처럼 참혹하고 처참하다. “창백하고 하얀 낯빛의 유령들”처럼 사이먼과 아내, 그 가족들은 절망과 희망의 사이를 초 단위로 오가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는 죽음이 언제 자신을 덮칠지 알 수 없는 현실을 담담히 인정하고, 그 어둠이 오기 전까지는 계속 살아가야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살아 있다’는 지금 이 순간, 그 소중함을 사이먼은 잊지 않는다.
“나는 비극의 주인공이 아니다. 나는 연민을 원하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나는 희망으로 가득하다. 희망은 삶의 방식이고 인생은 특권이다. 나는 지금 살아 있다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내게 희망이다.” _ 본문 중에서
사이먼은 다시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다. 시나리오를 쓰고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연출을 하고 촬영을 한다. 그리고 영화를 완성한다. 사이먼은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선택하고 앞으로 다시 나아간다. 그가 병을 앓으면서 만들어낸 최초의 장편영화 〈내 이름은 에밀리〉는 선댄스영화제 및 에든버러영화제 등에 초청되었으면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죽음을 그림자처럼 매달고 살아가는 사람이라고는 믿기 힘든, 삶에 대한 사이먼의 격렬한 긍정과 찬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동공을 추적하는 기술 ‘아이게이즈’를 통해 써내려간 영혼의 문장들!
한 편의 시처럼, 삶에 영감을 선사하는 최고의 에세이!
이 책 〈어둠이 오기 전에〉는 온 몸이 마비되고 말조차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사이먼 피츠모리스가 동공을 추적하는 컴퓨터 기술인 아이게이즈를 이용해 한 글자, 한 글자씩 자신의 생을 반추하며 써내려간 것이다.
진지하면서도 뛰어난 상상력과 재기발랄함을 갖춘 사이먼 특유의 밝은 성격은 죽음을 앞두고 쓴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표현된다. 문학과 영화에 빠진 유년기에서부터 진정한 사랑을 꿈꾸던 청소년기,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자신의 영혼에 끊임없이 질문하며 사색하던 청년 시절의 이야기, 아내 루스를 만나 다섯 아이의 아버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또 루게릭병의 투병 과정까지, 사이먼은 이 책에 자신이 사랑하는 영화의 온갖 장르를 담아내기라도 할 것처럼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또한 웃음과 유머, 운명적 이야기와 로맨스, 슬픔과 두려움, 연민과 감동이 담긴, 한 편의 시처럼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듯한 짧고 강렬한 문장들은 예술가인 사이먼의 진면목을 느끼게 한다. 용감하면서도 진실한 사이먼의 이야기는 서글프고 동시에 더 강렬하게 독자의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죽음. 정해진 시간 안에 죽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시간은 느리게 흘러간다. 그리고 삶은 ‘마지막 순간’에 지배당한다. 나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 이번이 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마지막일까? 마지막이 아니라면, 얼마나 더 읽어줄 수 있을까? 몇 번이나? 모든 것이 고조된다. 나는 내 삶의 안에도 있고, 바깥에도 있다. 매 순간에 충실하며, 모든 순간의 소중함을 의식한다. 다행이다. 그리고 나는 이 순간을 기억한다.” _ 본문 중에서
영화 내레이션을 맡은 영화배우 콜린 파렐은 “생존을 다루는 이야기의 본질은 생존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주인공으로 하여금 삶을 끝까지 밀고 나가게 하는가에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 책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루게릭병을 진단 받은 이후 사이먼 피츠모리스의 삶은 ‘살아가는 여정’이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투쟁’에 가까울 정도로 처절하고 참혹하다. 사이먼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스스로 호흡조차 할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사이먼이 영화를 완성하고 끊임없이 글을 쓰고 살아가는 시간을 즐기고 기뻐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삶에 바로 ‘사랑’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삶을 사랑하는 사이먼, 그런 사이먼을 사랑하는 아내, 아이들 그리고 가족들, 사이먼을 지탱해주고 보살펴주는 친구들, 그 사랑이 사이먼으로 하여금 이 기적 같은 일들을 가능하게 했다. 사이먼 피츠모리스에게 결국 진정한 삶이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꿈을 향해 내딛는 지금 이 순간의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이다. 어둠이 오기 전까지, 사이먼의 삶은 환한 빛 속에 휩싸여 있다.
“간혹 누군가가 말한다. ‘당신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어요. 상태는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인데 왜 살기를 바라는 거죠?’ 우리들은 모두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에 죽는다고 해서, 지금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건가? 무엇이 인생에 의미를 주는가? 의미 있는 삶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어떤 삶을 다른 삶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가? 우리는 각자 자기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왜 살기를 선택하는지 묻지 않는 것은, 삶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들은 내게 자살을 선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아니면 안락사에 동의하기를 바란다. 나는 거절한다.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살아 있다. 나는 살고 싶다.” _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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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쩌면 조금 외로웠는지도 몰라
김용은 | 애플북스 | 2017-09-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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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어쩌면 조금 외로웠는지도 몰라
김용은 | 애플북스 | 2017-09-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디지털 미디어를 연구하며 글을 쓰고 강연하는 미디어 전문가 김용은 수녀가 스마트폰을 구입해 써보면서 경험한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성찰이 담긴 에세이다. 미디어 중독 전문가로서도 활발히 활동중인 저자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스마트폰과 SNS에 대해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건 엉터리예요”라고 말하는 동료 수녀의 말에 자극을 받아 2G폰을 사용하던 저자는 드디어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된다. 그동안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언제나 ‘의지’를 강조했던 저자는 직접 스마트폰을 써보니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고 자꾸만 손이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깨닫게 된다. 그동안 스마트폰 습관에 대해 ‘머리로 아는 것’만 강의하고 이야기하고 있었음을. 또한 그 습관은 내면 아이의 외로움이 표현된 행동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스마트폰 습관 너머에 숨겨져 있던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나면 그때서야 진짜 내 마음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더불어 외로움이 키운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활 속에서 활용해볼 만한 방법들을 에피소드를 통해 다정하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동안 너무 익숙하게 사용하느라 몰랐던 스마트폰과 마음의 관계를 알아차리는 과정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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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언니들 인생을 리셋하다
윤슬 외 8명 | 행복에너지 | 2017-09-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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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언니들 인생을 리셋하다
윤슬 외 8명 | 행복에너지 | 2017-09-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9가지 색깔, 9가지 스토리 ‘살아온 배경과 방식이 다른
9명의 여성이 전하는 꿈과 현실 그리고 행복
지금껏 살아온 인생과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자 다짐을 하거나 계획을 세울 때 흔히들 ‘인생 2막’이라는 말을 쓴다.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새롭게 창업을 할 때나, 해 왔던 일들과는 전혀 무관한 다른 일에 도전을 할 때, 혹은 그간 해 보고 싶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하지 못했던 일을 시작할 때 등등 우리의 인생 2막이 열리는 때는 사람마다 여건과 마음가짐이 다르듯 모두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인생 2막에 임하며 품어보는 희망은 아마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처음이라 서투르고 실수만 많았던 1막보다는 조금 더 나은 2막을 꾸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여기 ‘책 쓰기’를 시작으로 인생 2막을 맞이한 아홉 명의 ‘언니’들이 있다. 『언니들 인생을 리셋하다』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고 새로운 인생 2막을 연 아홉 명의 저자들이 자신들이 걸어 온 인생길을 돌아보며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아홉 명의 ‘언니’들은 책을 읽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 왔다. 평범한 시절을 보냈고, 남들만큼의 굴곡진 길을 모두 걸어왔으며, 남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부유하거나 잘난 인생을 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일부러 더 잘 보이려 애쓰며 포장하지 않고, 그저 덤덤하게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려 줄 뿐이다. 그래서 읽는 이들로 하여금 쉽게 공감하며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든다.
아파했던 지난날의 기억을 가진 모두를 위로하며
아홉 명의 ‘언니’들이 들려주는 제2의 인생 이야기!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듯 평범하고 비슷하지만 그 속에서도 개개인의 독특한 향기들을 피워내는 아홉 개의 이야기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홉 명의 저자들이 모두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생을 살며 때로는 주저앉기도 하고 지레 겁을 먹으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려 할 때도 있었지만,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랑이 가득 담긴 보석 같은 아홉 개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내보이는 것은, 아팠던 지난날의 기억을 단순히 지워버리기 위함이 아니라 ‘리셋’하여 앞으로의 걸음을 힘차게 내딛기 위함이다.
‘리셋’은 말 그대로 ‘다시 맞추는 것’이다. 이 책의 아홉 ‘언니’들이 인생을 용기 있게 ‘리셋’할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은 바로 ‘사랑’에 있었다. 책에서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노래할 수 있는 법이다.”라고 했듯, 이 책을 읽어내려 감으로써 스스로에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게 된다면 우리 또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 책 『언니들 인생을 리셋하다』가 그 행복의 열쇠가 되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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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여행과 독서
잔홍즈 | 시그마북스 | 2017-05-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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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여행과 독서
잔홍즈 | 시그마북스 | 2017-05-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6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작”
책이 있는 곳에, 여행이 있다
토스카나 음식책을 따라 간 여행, 책만 믿고 도전한 스릴 넘치는 스위스 등산길, 오마르 하이얌의 시를 낭송하는 철학적인 장사꾼, 여행사에 속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주방 체험, 아프리카 초원의 생명의 기운 충만했던 사파리, 폭발 사건 후 오히려 더 순조로웠던 발리 여행, 알래스카의 고독한 행적, 터키의 길거리에서 맛보았던 두 양 머리, 그리고 교토와 도쿄에서의 환상적인 식도락 여행까지…. 이 모든 흥미진진한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다
여기 어디든 길을 떠날 때면 반드시 몇 권의 책으로 중무장을 하는 독서광이 있다. 그는 그 책에 의지해 낯선 도시 외진 골목에 있는 술집과 숨겨진 식당을 찾아낸다. 책과 함께라면 혼자 하는 여정도 더 이상 무섭지 않고, 마치 ‘그곳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내 곁을 지켜주는 기분에, 더 이상 외롭지도 않다고 말한다.
책 하나에 의지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맛있는 식당을 찾아 책에 적힌 대로 주문을 해보기도 하고, 터키에서는 오로지 책에서 추천하는 음식만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아프리카로 사파리를 떠날 때에는 조류와 야생동물에 관한 책을 챙긴다. 인도를 다녀오고 나서는 양탄자 상인이 페르시아어로 읊어주었던 오마르 하이얌의 시를 찾아보고, 교토 식도락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서점에 들러 다음에 일본에 올 때는 어디를 갈지 그곳에 관한 책을 미리 산다.
저자의 여행기에는 곳곳에 책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수 년 전부터 책으로만 보았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오로지 책에 나오는 음식을 먹기 위해 그곳에 가기도 하며, 여행을 간 곳에서 책을 사기도 한다. 저자는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경험자’를 알고 있다는 뜻과 같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모험가’가 아니라 앞서 경험한 누군가의 뒤를 쫓는 ‘추종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독서는 여행에 대한 ‘중무장’을 넘어 ‘책이 있는 곳에, 여행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여행이란, 인생을 용감하게 살아내는 일이다
여행과 독서는 상당히 미묘한 관계이면서 닮아 있다. 여태껏 알지 못했던 세계를 직접 가서 경험하느냐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경험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독서는 여행을 떠나기 아주 오래 전 시작된다. 심지어 우리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이미 시작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가끔 이 둘은 함께 시작할 수도 있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여행’과 ‘독서’만이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독서를 할 땐, 책 속 세계에 빠져 내 인생이 아닌 그들의 인생을 경험할 수 있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여행을 떠났을 때 영원히 ‘고향의 품’을 벗어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면, 반드시 조금 더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현지의 색다른 문화와 환경에 섞여들기 위해 필사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다른 세계와, 다른 인생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또 저자는 여행과 독서는 인생을 확장시켜주는 도구라고 말한다. 여행을 통해, 잠시나마 타향인이 되고, 그런 타향인의 시선을 간직한 채 원래의 공간에 돌아오면, 어느새 과거보다 더 넓고 더 풍요로워진 자신을 만나게 된다고 말이다.
이 책은 여행을 하는 데 실용적으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아니, 쓸 만한 정보가 전혀 없을 수도, 책 속에 소개된 노선을 따라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독서광의 바지런한 여행길을 글로나마 동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알래스카에서 카약을 타볼 수도, 오노 지로의 스시를 맛볼 수도, 인도 호텔 주방을 엿볼 수도, 아프리카 야생의 모습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상상은 곧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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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여행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추스잉 | 책세상 | 2018-08-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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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여행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추스잉 | 책세상 | 2018-08-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자가 들려주는
언제나 성공하는 여행법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 때면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난 여행도 마음처럼 호락호락하지 않다. 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멀리 떠나왔건만 즐거운 경험과 추억은커녕 불평과 불만만 안고 돌아오기 일쑤다. 세상은 즐거움으로 가득하다던, 세상은 문밖에 있다던 꿈같은 말들은 모두 거짓이었던 걸까. 여행 전의 두근거림과 설렘은 온데간데없고 남은 건 고생과 짜증, 불쾌한 경험들뿐이다. 고대하던 여행은 왜 그렇게 쉬이 망가지고 행복 가득한 여행은 왜 이리도 요원할까. 여행을 통해 지친 마음에 위안을 얻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심지어 잃어버린 자아까지 찾아 돌아오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비결을 가진 걸까?
매년 지구를 여섯 바퀴씩 돌고, 1년에 적어도 10주는 바다 위 선상에서 보내며 틈만 나면 어디로든 떠나고, 나아가 일상의 매 순간을 여행하듯 살다가 마침내 삶 자체를 여행으로 만든 남자가 있다. 자칭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자’ 추스잉이 여행이 인생에 가져다준 변화와 가르침을 함께 나누고자 자신의 여행담과 여행 철학을 《여행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한 권에 담았다. 그는 꼭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야만 여행인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집 주변 산책로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무작정 나라 밖으로 멀리 떠나는 일은 오히려 무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행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이른바 ‘여행 DNA’를 내 몸에 아로새기고 ‘여행혼旅行魂’을 단단히 단련시켜야 한다. 물론 그러기까지 얼마간 시간이 걸리겠지만 마음가짐을 조금씩 달리 하는 것만으로도 집 앞의 작은 공원이 근사한 여행지로 변신할 수 있다. 그리고 일상에서의 이 같은 여행 연습을 몸과 마음에 쌓아가다 보면 세상에 대한 무궁무진한 호기심과 행동력을 기르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없애고,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점차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다.
열여섯 살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을 여행하며 처음으로 ‘다른 세계’에 매혹된 이후 매 시각 테러 위험이 도사리는 이집트 AUC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을 공부한 추스잉은 국제 금융 전문 감찰기관인 BIC의 연락 책임자로, 영국과 미국의 환경 기업 파트너로, 유엔 청정개발체제CDM 프로젝트 팀의 일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10개 국어를 마스터하고, 선원 자격증을 취득해 때로는 하늘길로, 때로는 바닷길로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에너지 넘치는 행동파 여행자다. 그는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여행이 가져다준 삶의 변화를 전파하고, 여행지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감동을 나누며 매 순간 모든 곳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한다. 평범한 여행자라면 불쾌할 수도, 그저 힘든 고생으로만 느낄 수도 있는 돌발 상황마저 단숨에 즐겁고 유쾌한 이벤트로 변신시키는 추스잉의 여행 비결을 배우고 그의 강력한 여행 DNA를 엿볼 기회다.
“이유요? 무슨 이유가 있겠어요. 그냥 재미로 하는 거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유머, 자신과 타인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추스잉은 단순히 ‘재미있겠다’는 마음 하나로 타이완에서부터 무거운 싼타이즈(타이완의 신) 탈을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생전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한겨울 후지산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자전거 경주에 참가하는 괴짜 여행자다. 페이스북으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제안 한 마디로 천릿길도 마다않고 비행기를 타며 우승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경주임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자신과 같이 자전거에는 모두 아마추어인 팀원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한다. 무슨 일을 어떻게 시작했든 매 순간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는 그의 정직한 노력에서 느껴지는 깊은 내공은 많은 이들의 진심을 울린다.
“기어 변속도 안 되는 자전거를, 그것도 후지 스피드웨이처럼 힘든 레이싱이 예상되는 서킷에서 타려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우리 팀이 출발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물었다. 내 대답은 이랬다. “이유요? 무슨 이유가 있겠어요. 그냥 재미로 하는 거죠!” (20~21쪽)
기왕 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최선을 다하자. 설령 그게 노는 것이라도 모든 힘을 쏟아붓자. 온몸에 있는 3만 5,000개의 모공을 활짝 열고 변화무쌍한 세상이 자신의 몸에 온전히 스며들기를 열망하자.
여행을 뭐하러 다니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나 여행을 단순히 놀고먹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진지한 태도를 이해하지 못한다. 여행자인 나는 단순히 먹고 마시고 노는 게 여행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24쪽)
그는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호기심, 자신과 타인에 대한 믿음과 열린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여행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하며 지금 당장 자신 안에 숨어 있는 여행 DNA를 발견하고 단련시킬 것을 권한다. 그러면서 현재의 직업이나 지위, 처한 상황은 여행에 아무런 도움도 방해도 되지 못하고, 힘든 현실을 피해 무작정 낯선 곳으로 멀리 떠난다고 해서 인생이 극적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며, 타인의 기준에 맞춰 떠나는 여행 역시 남의 여행 DNA를 빌리는 일에 불과할 뿐, 실패한 여행이 되기 십상이라 지적한다. 항공권과 호텔 예약보다 먼저 자신만의 여행 DNA를 개발하고 나에게 꼭 맞는 나만의 여행법을 찾아야만 어디를 어떻게 여행하더라도 영혼을 살찌우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어디를 여행해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루하루를 여행하듯 살지 못하는 사람은 깃발을 휘날리며 세계를 일주해도 여행을 오롯이 즐기지 못한다. …(중략)… 결국 겸손한 사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무궁무진한 사람, 끊임없이 자아를 탐구하는 사람만이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과 여행하면서 겪은 일을 통해 인생의 자양분을 얻는다. 여행자에게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여행은 낭만적인 외출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여행을 통해 스스로 변하고, 독립적인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배우고, 스스로 더 만족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행자를 더 독립적이고 만족스러운 사람으로 변하게 하는 여행은 인생의 구원책이 될 수 있다. (40쪽)
새로운 세계는 내면의 나쁜 영혼을 밀어낸다
모든 여행은 몸속에 흐르는 피를 바꾸는 일이다
그는 무엇보다 타인의 가치관, 고정관념, 보편적 상식에 얽매여 사회가 그어놓은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 열패감이나 경쟁심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린다. 항공권을 가장 싸게 구입하지 못한 것이 억울하고, 같은 식당에서 같은 값의 음식을 먹었는데 같은 대접을 못 받은 것 같으면 짜증이 치밀고,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다른 여행자보다 여행 경험이 짧으면 분한 사람들은 여행을 하면 할수록 기분이 나빠지기만 한다. 이런 사람들은 여행 DNA가 단련되지 못한 여행자들이다. 여행 DNA가 부족하면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 추구하고 그렇게 해서 승리를 거머쥐어도 개운하지 않다. 다음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는 강박과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추스잉의 관점에서 보면 진정으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죽어라 페달을 밟으며 쫓아오는 다른 경쟁자들이 자신을 앞서가건 말건 홀연히 자전거를 세우고 후지산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을 줄 아는 사람이다.
미국의 여행작가 폴 서루는 저서 《여행자의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여행에 대한 갈망을 사람이 사람이고 싶어 하는 열망이라 정의한다. 여행은 이동하고 싶은 욕망과 호기심을 만족시키고,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고, 현재의 상태를 바꾸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친구를 사귀고, 낯선 도시를 체험하고,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일이다.” 그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 한 번도 ‘승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어떤 형식으로든 여행자의 계획에 ‘승리’는 없어야 한다. (93쪽)
여행 DNA가 강한 사람은 승리와 패배가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즐겁게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 이것이 여행자에게는 가장 의미 있는 성공이다. 여행의 고수는 남에게 뒤처질 수 있다는 압박감을 우아하게 받아들인다. 이들에게 길 위의 여정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승리보다 몇만 배 더 매력적이다. (97쪽)
또 이와 비슷하게 돈 문제로 여행을 망설이거나 자신의 꿈을 두고 경제적 문제로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돈은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 돈이 인생을 제한하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돈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만큼만 여행하고, 돈에 얽매이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모색하자. 여행 경비를 위한 자금을 별도로 모으는 방법도 좋고 여행지에서 일하며 모자란 여행 자금을 충당해도 좋다. 여행하며 일할 수 없는 직업은 세상에 없다!
여행을 할 돈이 있느냐 없느냐는 대부분 절대적인 금액이 아니라 돈에 대한 생각의 차이로 결정된다. 돈으로 인생을 제한하지 말고 꿈을 위해 돈을 쓰자. 여행을 갈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로 “돈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대고 있다면 돈에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경계신호로 받아들이자. 돈에 얽매이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여행 DNA를 단련시키는 중요한 수업이다! …(중략)…돈은 목적이 아니라 인생과 꿈을 지원하는 도구로 쓰여야 한다. 나와 돈의 관계, 다시 말해 돈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돈이 여행의 발목을 잡는 굴레에서 풀려날 수 있다. (81쪽)
“돈을 다 쓰면 그냥 돌아오면 되죠.” 여행 경험을 극대화하고 싶은 여행객들이 지침으로 삼아도 좋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조언이다. (78쪽)
이처럼 추스잉은 행복한 여행에 방해가 되는 다양한 걸림돌을 보란 듯이 훌쩍 뛰어넘어버린다. 경제적 문제, 고정관념, 신체적 한계, 타인과 자신의 편견… 이는 오랜 여행 경험으로 튼튼하게 훈련된 그의 여행 DNA, 여행혼 덕분일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면 반드시 새로운 답이 나온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추스잉은 이렇게 여행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삶의 모든 순간을 여행으로 채워나간다.
여행은 영혼을 단련시키는 최고의 스승이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떠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모두가 여행 준비에 열을 올린다. 이번만큼은 완벽한 여행을 위해 누군가는 밤새도록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를 뒤지고 누군가는 블로그 맛집 후기들을 읽고 또 읽고 있으리라. 추스잉의 메시지를 한 번쯤 되새겨볼 때다. 비행기 일등석에 앉고 5성급 호텔에 머무는 여행이라도 여행 경험을 받아들이는 내 태도와 마음가짐에 따라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실패한 여행이 될 수 있고 구석진 게스트하우스의 냄새나는 이층 침대에 몸을 뉘여도 즐겁고 유쾌한 사람들을 만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으며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위대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누구와 언제 어디를 여행하든 여행의 성패는 나의 여행 DNA에 달렸다.
이번 여행에서만큼은 환율 비교나 초저가 항공권 검색 대신 어디서나 마주할 수 있는 불쾌한 오해도 웃어넘길 줄 아는 여유와 유머, 굳어진 고정관념과 편견을 없앤 열린 태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성찰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누가 아는가, 연례행사처럼 떠난 여행이 위대한 여행이 되고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여행이 될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자 추스잉처럼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어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어떤 여행을 경험하든 추스잉의 말대로 올해 여름에는 모두가 지난번보다 더 나은, 자기만의 완벽하게 아름다운 여행을 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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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영화, 뉴욕을 찍다
박용민 | 헤이북스 | 2017-08-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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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영화, 뉴욕을 찍다
박용민 | 헤이북스 | 2017-08-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품은 도시 뉴욕을 영화로 만난다!
영화 팬을 위한 뉴욕 여행설명서, 뉴욕 여행자를 위한 영화 설명서 『영화, 뉴욕을 찍다』. 현직 외교관이자 열혈 영화 팬인 저자가 영화 273편으로 뉴욕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책으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역의 특성을 잘 담아낸 명화들을 선별하여 뉴욕의 소지역별로 나눠 구성하였다. 단순히 로케이션 현장을 소개하는 관광 가이드북이 아니라, 배경이 된 지역이 영화의 맥락에서 어떤 기표의 역할을 하는지 지역의 역사, 문화, 생활상 등을 통해 설명하는 영화 인문학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는 273편으로 국내 개봉작 196편뿐 아니라 미개봉작 77편도 포함되어 있다. 《34번가의 기적》(1947), 《이창》(1954), 《7년 만의 외출》(1955) 등 고전 영화로부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익스포즈》, 《너브》(이상 2016) 등 최신 블록버스터와 스릴러 영화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영화에는 저자의 별점이 매겨져 있고, 흥미가 생긴 영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영화 팬인 독자를 위해 영화명, 감독명, 출연진 등 필모그래피도 수록되어 있다. 책의 표지는 펼쳐서 지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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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 뻔하지만 이 말밖엔
그림에다 | 위즈덤하우스 | 2018-05-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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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 뻔하지만 이 말밖엔
그림에다 | 위즈덤하우스 | 2018-05-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관찰로
SNS 수십만 부모들의 공감! 감동! 위로!
그림에다 감성 가족 에세이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그림에다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바라보고, 아내만의 시간을 만들어 주고, 아내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를 돌보는 서툰 아빠의 시선뿐만 아니라, 아내와 가족을 바라보는 아빠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부모의 성장기이자, 가족으로 다듬어져 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의 이야기이다. 엄마라 불리고 아빠라 불리는 삶을 살고 있는 보통의 부모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네이버 맘 키즈 베스트 콘텐츠!
SNS 20만 팔로워의 마음을 다독여 준 공감 가족 에세이!
“우리 집에 다녀가셨나요?”
- 가장 많이 달리는 댓글 -
그림에다의 콘텐츠는 네이버 맘 ? 키즈에서 베스트 인기 콘텐츠로 꼽힌다. SNS에서 부모들의 마음을 울리는 소문난 콘텐츠이다. 인기 육아 콘텐츠들이 그렇듯, 아빠보다는 엄마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우리 집에 다녀간 듯, 우리 집 상황과 물건, 엄마와 아빠의 행동이 마치 우리 집을 그린 줄 알았다는 댓글이 유독 많다. 그림에다 콘텐츠는 내 이야기인 줄 알았다는 댓글보다 우리 가족 이야기인 줄 알았다는 댓글이 더 많다. 특히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는 엄마들의 반응이 많다. 많은 부모들이 공감을 넘어, 감동 받고, 위로 받고 있다. 그런 그림에다의 공감 가족 콘텐츠를 모아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뻔하지만 이 말밖엔』라는 책으로 펴냈다.
작가는 아이의 성장 과정뿐만 아니라 부부의 성장 과정을 그림과 짧은 글로 담담하고 기록했다.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뻔하지만 이 말밖엔」은 작가와 아내, 아이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아빠 육아가 필요한 이유
아이를 넘어 가족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게 된다는 것!
한 남자가 결혼을 하고 남편이 되었다. 남편이 되었을 때만 해도 이전 삶과 달라지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나고나서 퇴근 후 저녁 시간, 아이와 목욕하고, 아이와 놀아주고, 아이를 재우는 일을 맡았다. 야근이 많은 직장이라, 늦게 들어오는 날도 많지만, 아이의 머리맡에서 책을 읽어 주며 재우는 일을 했으니, 이 정도면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면 육아에 참여하는 괜찮은 남편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육아 휴직을 하고 깨달았다. 얼마나 부족한 아빠였는지. 그리고 아내도 엄마의 역할이 처음이라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아이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면서, 이 정도면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생각했던 것들이 몇 차례의 좌절감을 맛보면서 얼마나 부족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아이와의 애착 관계는 결국 시간에 비례하는지 모르겠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쌓일수록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더 알게 되었고, 싫어하는 것 들이 꽤나 나를 닮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내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다. 잠 자리에서 아내가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SNS를 하는구나 했던 것도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들을 사는, 잠들기 전 마지막 육아를 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는 아빠가 육아를 할 때 겪는 고단함은 없다. 아빠가 알려주는 육아팁도 없다. 육아의 정신 없음이나 고단함 대신에 가족을 이해하고, 서로 다독여 주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과정이 들어 있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이 깨달음을 얻기까지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 느낌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보통의 가족이 주는 소중한 마음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렇다고 낯간지러운 표현이나 과장된 포장은 없다. 오히려 특별한 것 없지만, 섬세한 관찰로 일상을 그리고, 담담한 어투로 생각을 적어 내려가 독자들에게 그 마음이 닿는다.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
남편의 다정한 마음
작가는 집 안 청소를 하다가 아내가 쓰다 만 노트를 발견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무언가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바쁜 육아에 멈춰 있는 노트. 아내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아내의 일상을 짧은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것이 그림에다 콘텐츠의 시작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엄마가 된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시선이 많이 담겨 있다. 아내도 엄마가 처음임을, 그래서 잘하고 있을까 늘 불안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늦은 밤 잠자리에서까지 끝나지 않는 육아로 쉬이 잠을 들 수 없음을, 육아에 지친 아내에게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함을……. 아이의 엄마인 아내를 이해하고, 여자이고 싶은 아내의 마음을 알아주고, 지친 아내를 위로한다.
“일어나자마자 등원 전쟁이 시작되고,
겨우 시간 맞춰 보내고 나면 밀린 집안일에 쉴 틈 없고.
끝이 보이지 않는 집안일에 금세 하원 시간은 다가오고,
돌아오면 함께 노는 것도 일.
어느새 저녁 준비를 알리는 해가 저물어도 육아는 끝이 없다.
그래서 지금 아내에게 필요한 건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
- 「아내의 쉼표」에서
많은 엄마들이 육아에 지치고 힘들 때, 가장 기대고 싶은 사람은 남편! 남편에게 위로 받고 싶고, 남편이 공감해 주길 바라는 마음일 텐데, 정작 남편들은 그 마음을 몰라 줘 서운하고 다툼이 시작되고 육아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작가의 노력, 아내만의 시간을 마련해 주려는 작가의 배려가 많은 엄마들을 위로하고 있다. 그림에다 콘텐츠에 ‘남편 소환’이라는 태그로 달리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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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 수오서재 | 2018-03-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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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 수오서재 | 2018-03-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어도 온전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의 4년 만의 신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큰 사랑을 받은 혜민 스님의 4년 만의 신작. 나 자신과 세상을 향한 온전한 사랑의 길로 안내하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스님, 나를 사랑한다는 게 무엇인가요?”라는 사람들의 잦은 질문을 마주한 스님은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가족과 친구, 동료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에 대해, 불완전하고 모순적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혜민 스님 특유의 다정한 언어로 풀어놓았다. 추상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친절한 화법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서 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는 혜민 스님의 글은 이미 수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침, 생활 속의 비타민 같은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공들이듯 나 자신에게 공들이세요’,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마세요’ 등 나 자신을 돌보는 메시지로 시작하는 이 책은 가족, 관계, 용기, 치유에 이어 ‘마음이 고요해지면 드러나는 것들’에 대한 우리의 본성까지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도, 세상도 사랑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처럼 세상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닌 내가 있는 곳마다 주인 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와 바람을 담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삶에 지쳤다면,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면, 오늘 또 하루를 보내며 점점 희미해지는 내 삶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혜민 스님의 따뜻한 잠언들이 어둠 속의 등불 같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종파를 초월하여 스님의 책이 사랑받는 이유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생활 속 잠언들, 친구처럼 손잡아주는 다정함과 공감을 끌어내는 스님의 따뜻한 인간미 때문일 것입니다. 제목만으로도 격려의 빛과 위로의 힘을 느끼게 하는 이 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 선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이해인(수녀, 시인) 사랑하세요. 안아주세요. 내가 완벽하지 않듯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어둠 속 등불 같은 길잡이가 되어줄 혜민 스님의 ‘마음이 크는 이야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큰 사랑을 받은 혜민 스님의 4년 만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나 자신과 가족, 친구, 동료, 나아가 이 세상을 향한 온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번 신간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수오서재 刊)은 저자가 그간 SNS를 통해, 마음치유콘서트 등 강연을 통해 마주한 많은 이들과의 소통 속에서 이끌어낸 생각들의 총집합이다. 편안하고 따뜻한 소통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혜민 스님은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가족과 친구, 동료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에 대해, 불완전하고 모순적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 책의 의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완벽하지 않은 문제투성이로 가득한 듯 보입니다. 우선 나 스스로만 돌아봐도 부족함이 많지요. 말과 행동이 다르고, 공부나 일 처리도 생각처럼 잘 해내지 못하고, 남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뒤돌아 후회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나 친구, 동료를 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 말을 듣지 않는 내 아이나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 남편이나 아내의 못마땅한 습관이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매일 아침 뉴스를 보고 있으면 세상 또한 다툼과 갈등, 사건 사고가 끝없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에 대한 사랑마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조소와 미움만으로 이생을 살아가기엔 우리 삶이 너무도 소중합니다. 또한 우리 안에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한 시선도 함께 있습니다. 마치 엄마가 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를 지켜보는 것처럼 사랑의 눈빛으로 나를 수용하고 바라보는 따뜻함이 우리 내면에 존재하지요. _〈들어가며〉, 사랑은 이해를 초월합니다 즉, 혜민 스님은 나 자신이 완벽하지 않듯 세상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완벽하지 않음을, 그럴수록 더 크고 깊은 사랑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또한 우리 안에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한 시선도 함께 있음을 일깨우고, 마치 엄마가 내 아이를 지켜보는 듯한 사랑의 눈빛으로 나 자신을 돌보고 내 본성을 깨치도록 돕고자 한다. “몇 번을 읽어도 내 인생에 힘이 되는 글귀!” 수많은 이들의 물음에 답하다 도리어 배운 인생의 지혜 추상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친절한 화법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서 250만 명이 넘는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는 혜민 스님의 글은 이미 수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침, 생활 속의 비타민 같은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어머니가 힘들 때 항상 옆에서 든든하게 힘이 되어주었던 것이 혜민 스님의 책이었다 합니다. 어머니께 선물하고자 합니다’, ‘아침마다 보는 스님의 글은 매일 비타민 먹는 기분이에요’, ‘아버지와의 갈등 때문에 요즘 너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스님의 어떤 메시지로 이 힘든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모든 사람들에게 배려하면서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매일매일 노력하고 연습하고, 포기하지 말고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온라인 서점에 올라온 독자들의 기대평에는 SNS를 통해서, 전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통해서 혜민 스님의 글을 접하고 위로와 용기를 얻은 이들의 기다림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도리어 혜민 스님은 그간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마주했던 많은 분들과의 만남이 자신에겐 큰 공부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저를 지혜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스승님들이셨고, 제 마음의 문이 닫히지 않도록 해주신 자비의 화신들이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삶의 현장에서 올라오는 절박하고 현실적인 고민들을 마주하며 그 어디서도 배울 수 없었던 삶의 지혜를 쌓았다고 말한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그 과정에서 올라온 생각과 깨달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린 하나의 탑과 같은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공들이듯 나 자신에게 공들이세요’,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마세요’ 등 나 자신을 돌보는 메시지(자애 편)로 시작하는 이 책은 가족, 관계, 용기, 치유에 이어 ‘마음의 고요한 지점’, ‘깨어 있음’에 대한 주제(본성 편)까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인생의 길목마다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과 그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사람 눈치만 보다 내면의 소리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서운한 감정이나 용서하기 힘든 사람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좌절의 경험 후 용기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진정한 내가 무엇인지 인간 본성을 깨닫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공감을 통해 성숙한 삶으로 나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겨울밤 따듯한 등불 같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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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강송희 | RHK | 2017-05-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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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강송희 | RHK | 2017-05-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잠시 길을 잃어도 괜찮아. 너만 널 사랑하고 있다면…’
혼자인 수많은 사람들의 밤을 조용히 안아준 공감 에세이 살아가다 보면 눈앞을 가린 머리칼 치울 힘도 없이 삶이 무거운 날이 있는가 하면, 작은 소란에도 삶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은 날도 있다. 가장 믿고 의지하던 사람에게 씻을 수 없이 큰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세상 가장 뜨겁게 사랑하던 사람이 어느새 가장 차가운 사람이 되어 있기도 한다. 하지만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걸 이미 깨달아버린 우리는, 누군가에게 기대려 한 자신을 자책하고 다시 또 혼자를 연습하곤 한다. 이렇게 “나를 사랑하고 싶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몰라 서툰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다. 신간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이 그것. 이 책에는 외롭고 힘들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하는 사람들을 감싸 안는 글 177편이 담겼다. 독립서점 베스트셀러 《어느 날 뚜벅이가 걸어왔다, 말을》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혼자인 밤을 위로해주었던 작가의 글 중에서 그간 수십만 명의 공감을 받았던 글, 독자들이 깊이 아껴준 글들을 중심으로, 지금껏 공개한 적 없던 글들까지 함께 실었다. 또한 감성적인 사진을 수록, 책 속 감성에 푹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혼자를 연습하는 당신에게 건네는 말 지금. 그대로. 괜찮아.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외롭게 만드는 것들에 대한 위로를 전한다. 활짝 핀 꽃, 정오의 햇살, 뜨거운 우정, 찬란한 사랑 같은 것들은 우리 삶을 반짝이게 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지만 시간이 지나 그것들이 차갑게 식으면 추억, 그리움, 후회, 상처 같은 것들을 남기는 ‘외로운 것들’이 된다. 따스함이 강렬할수록 외로움도 짙어져, 곁에서 온기를 쬐던 우리는 더 크게 외로워지고 만다. 하지만 아직 서툰 우리는 그저 ‘너무 많이 기댄 내 탓이야’ ‘이번에도 바보같이 상처받는 관계를 맺다니’라며 내 탓을 하거나, 상처받기 싫어서 먼저 황급히 문을 닫아 걸고 ‘나는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하며 스스로를 속인다. 앞으로는 새로운 관계를 맺지 않으리라, 더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면서. 그런 우리에게 작가는 살아가는 게 힘들 수 있다고, 상처받는 게 당연한 거라고. 하지만 나를 아프게 하거나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내 안에 있다고 가만히 다독인다. “그 누구보다 나부터 사랑할 것”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나 늘 소중했던 나를 되찾게 해주는 반짝이는 위로 이 책은 무조건 괜찮다고, 언젠가 다 지나간다고, 미래는 밝을 거라는 막연한 위로를 전하진 않는다. 이미 경험해서 깨닫고 있었지만, 아프고 복잡해서 차마 바로보기 어려웠던 내 마음, 그래서 내가 먼저 표현해본 적 없는 미묘한 감정들을 마치 내 마음 읽은 듯 적어 내렸다. 그래서 때론 ‘맞아, 맞아’ 하며 읽게 되고, 때론 ‘그때 내 마음이 이런 거였구나!’ 하는 서늘한 공감이 느껴진다. 가끔, 상대를 이해하는 것을 포기함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나를 사랑하는 법〉 우리는 가끔, 솔직해야 하는 순간에 입을 다무는 결정을 내린다. 그것은 아마 각자의 최선일지도, 모른다. - 〈각자의 최선〉 위로도 결이 있다면 이 책의 위로는 단단하다. 비록 오랜 관계는 깨어졌지만 그로 인해 낯선 이들의 온기를 알게 되었다면 다행이라고, 힘든 적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었기에 대견하다고 다독이는 식이다. 아픈 이별을 겪었지만 새로운 사랑은 좀 더 현명하게 시작할 수 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삶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에서 나온다며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하기를 응원한다.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을 천천히 넘기다 보면, 모든 서툰 하루하루들이 쌓여 만들어진 나의 삶이 그 자체로 소중히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의 숨겨진 상처와 아픈 마음을 끌어내 따뜻하게 안아주는 뜻밖의 위로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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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위대한 생존
레이첼 서스만 | 윌북 | 2018-07-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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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위대한 생존
레이첼 서스만 | 윌북 | 2018-07-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진정 강한 자는 살아남은 자다
-아마존 선정 2014 최고의 책(예술 분야)-
이 책의 주인공은 대부분 나무들이다. 인간의 최대 수명 100살, 그 20배에 달하는 최소 2,000살부터 길게는 60만 살 된 생명체들. 그들은 현존하는 모든 생명체에 앞서 있어왔던 우리 행성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진정한 주인이다.
세계적 사진작가 레이첼 서스만은 2004년부터 10여 년간 전 세계 학자들과 협업하며 아시아, 아메리카, 호주, 유럽은 물론 시베리아와 남극까지, 사막부터 바닷속까지 종횡무진 전진하여 오늘날 지구가 품고 있는 고령 생명체 30종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과 담백한 글로 담았다.
가장 오래된 생명체들은 나름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다. 13만 평에 펼쳐져 있으나 뿌리가 하나인 판도는 영양분과 수분을 부족한 쪽으로 고르게 분배할 줄 아는 아량을 지녔다. 불이 잘 나는 남아프리카 저지대에서 살아가는 지하 삼림은 아예 몸통을 땅속으로 숨겨버리고 머리 쪽만 땅 위로 나와 있어 화재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대응한다. 브리슬콘 파인은 개체 전체의 생존을 위해 불필요한 시스템은 모두 닫고 제한된 영양분으로만 살아가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형태도 나이도 사는 곳도 생존 방식도 제각기 다르지만 이들에겐 크게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생존을 위해 오히려 더 험하고 척박한 환경을 선택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의 손길이 잘못 닿을 경우 지속적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 비우호적인 현실과 보이지 않는 사투를 벌이며 살아남은 나무들은 생명의 존엄함과 기후 변화에 대한 각성을 일깨우는 말없는 스승이다.
과거의 기록이자 행동을 촉구하는 현재의 목소리이며 미래에 대한 성찰이 담긴 놀라운 책으로, 아마존에서 뽑은 올해 최고의 책(예술 분야)에 선정되었고 서스만의 TED 강연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7대륙 여행, 10년의 집필 기간, 2,000살 이상 된 생명체,
그리고 1권의 아름다운 책
시절이 흉흉할수록 ‘살아남는다는 것’은 삶의 최대 화두가 된다. 또한 ‘생존’하기에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우호적일 때보다 적대적일 때가 더 많아 보인다.
여기 ‘생존’의 의미를 몸으로 증거하는 생명체들이 있다. ‘0’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고령 생물들. 하나하나가 지구의 역사를 품은 생태적 초상화인 그들은 남극부터 그린란드까지, 모하비 사막에서 호주 아웃백까지 지구상 곳곳에 분포해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같은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다.
구겐하임 펠로십 수상자이며 뉴욕 필름 아카데미 석학회원인 사진작가 레이첼 서스만은 지난 10년간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찾아 생물학자들과 협업하며 전 세계를 누볐다. 최소 2,000살 이상을 기준으로 삼으니 초고령 나무들과 균류와 지의류, 뇌산호 등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오래 산 생물답게 그들은 스펙터클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다.
기원전 776년부터 올림픽 월계관을 장식한 그리스 크레타 섬의 올리브 나무(2,000~3,000살),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야쿠시마 숲속, 그 속에 깊이 숨어든 조몬 삼나무(2,180~7,000살), 아라곤 여왕과 기사 100명과 기사들의 말이 모두 들어가 피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100마리 말의 밤나무(3,000살), 한때 나무의 비어 있는 속을 맥주 파는 술집으로 썼던 바오밥 나무(2,000살), 지구 대기에 산소를 공급해 훗날 오게 될 모든 생명체의 터를 닦은 스트로마톨라이트(2,000~3,000살)…….
그러나 서스만은 단순히 고령 생명체의 역사와 현재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영혼을 담아낸 사진들은 비애에 찬 감동을 전하며 나무를 향한 존경심이 담겨 있다. 지구 생태계가 적대적으로 변해갈수록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선택은 마치 ‘생각하는 뇌’를 지닌 듯 현명한 결정으로 가득하다.
남극 너도밤나무(6,000~1만 2,000살)는 보다 적합한 기후를 찾아 한 뿌리 한 뿌리씩 이동한다. 브리슬콘 파인(5,068살)은 제한된 영양분으로 살아가기 위해 불필요한 시스템은 스스로 닫아버린다. 사막에 사는 웰위치아(2,000살)는 수분을 아끼기 위해 평생 동안 딱 두 잎만 키운다. 파머 참나무(1만 3,000살)는 나무라고 알아보기 힘든 형태로 존재하여 인간의 관심으로부터 자유로웠던 덕분에 현재까지 살아남았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 기후 조건과 끊임없이 충돌 혹은 타협하며 살아남은 나무들은 ‘홀로 성장하기보다는 환경과의 공존으로 진화해갈 것, 먼 미래를 위해서라면 작은 희생을 몸으로 감내할 것, 양분과 수분이 부족하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할 것’ 등 생존의 지혜를 말없이 웅변한다.
오래된 생명체를 찾아가는 파란만장한 여정과 그리고 이제는 인류의 보물이 된 생명체를 둘러싼 더욱 파란만장한 이야기들, 그리고 수천 년의 시간을 품은 서정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사진들이 조화를 이룬 책이다. 세계 미술계 파워 인물 100인 중 1위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 세계적인 과학 저술가 칼 짐머의 에세이가 책을 보는 관점과 시야를 넓혀주며 생물 위치 지도와 심원한 시간의 연표 등 인포그래픽이 고령 생명체의 지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상이 어떠했는지, 어떠할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지구상의 오랜 생명체들은 생존과 생명의 진정한 의미를 몸으로 보여주는 현자들이다. 에드워드 윌슨의 말처럼 ‘우리를 둘러싼 생명의 세계에 대해 가장 매력적인 관점을 부여해주는 놀라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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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니나 리그스 | 북라이프 | 2017-12-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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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니나 리그스 | 북라이프 | 2017-12-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_이기주(《언어의 온도》 저자)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선정 2017년 추천 도서★
★《뉴욕타임스》 북리뷰 에디터 추천 도서★
“하루하루가 우리에게 약속된 날이다.
하나의 밤을 견뎌 또 다른 밤을 맞이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살아낸 날들이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찬란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전하는 인생의 의미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서른여덟 살의 나이에 전이성 유방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삶을 살다간 한 작가의 마지막 삶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그녀는 암이 진행된 제1기, 제2기, 제3기, 제4기까지 약 1년 6개월간, 사랑스럽고 생기 넘치는 두 아들과 언제나 정직함과 유머를 잃지 않았던 남편, 가족과 지인들,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친구들 등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일상의 풍경을 놓치지 않고 이 책에 담아냈다. 시인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의 5대손인 저자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도 죽음 앞에서 지키고자 했던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뛰어난 필력으로 그려내 미국에서는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본 독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며 2017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고 수많은 독자들과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죽음은 삶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야기는 ‘작은 종양’이라는 의사의 말과 함께 시작한다. 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시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로 평범하게 가정을 꾸려가며 살던 니나 리그스는 2015년 유방암 검사 결과를 전해 듣고 이 나쁜 소식을 어떻게 하면 아무렇지 않게 가족들에게 전할까 고민에 빠진다. 그러고는 엄마의 몸에서 암이 발견되었던 몇 해 전 그날을 떠올린다. 친할아버지가 유방암으로 돌아가셨고 친척들 가운데 몇 명이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만큼 그녀의 집안은 유방암 가족력이 있었다. 불길한 집안 내력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결국 유방암 판정을 받자 조금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깨달으며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직 불확실한 것이 많다는 사실뿐이다.”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 6개월. 그녀 앞에 놓인 삶의 시간이었다. 초반에는 치료가 가능할 것처럼 보였지만 이 공격적인 암은 그녀의 삶을 빠르게 잠식해나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병의 실체는 그녀의 삶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어린 아들이 당뇨병 진단을 받는 일까지 벌어진다. 그리고 다발성 골수종 투병을 해온 엄마의 죽음을 지켜봐야만 했다.
담담하게 일상을 채워가는 것,
그것이 삶에 대한 예의다
니나 리그스는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은 채 한 발씩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 그녀는 “나는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완벽한 날 한가로이 여유를 누리다가, 어느 순간 따스한 바람 속에서, 마른 잔디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 속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속에서 한겨울 추위와 슬픔을 느끼는 경험을 했다.”라며 시종일관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서정적이고 섬세하고 표현했다. 계속되는 항암화학요법과 부작용에 힘들어 하는 중에도, 사전의료 의향서와 유언장을 작성할 때도, 유방절제술을 받았을 때도,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져 괴로운 순간마저도 재치 넘치는 유머와 삶에 대한 애정으로 이 모든 것을 마주했다.
저자는 에머슨과 철학자 몽테뉴의 글에서 자신만의 위안을 찾았다. 에머슨과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자연 속에서, 그리고 우리 일상이라는 보다 작은 세계에서 아름다움과 마법을 찾아나갔다.”라고 생전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다. 그리고 몽테뉴 역시 삶이란 죽음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며 저자는 책 속에서 이렇게 적었다. “내가 양배추를 심고 있을 때, 죽음에 대해 전혀 떠올리지 않고 있을 때, 내가 죽은 후 남겨질 미완의 정원마저 걱정할 새 없이 죽음이 내게 찾아오길 바란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로
삶을 채워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너무 두려워 말고 이 책을 읽으세요.”
2017년 2월, 니나 리그스가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에 한 말이다. 그녀는 시한부 삶 속에서도 지나친 감상이나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솔직하고 담백한 어조로 아이들의 할로윈 의상과 새로 산 소파 등의 일상 이야기부터 랄프 왈도 에머슨과 몽테뉴의 에세이까지 아우르고 있다. 유방암 투병으로 고통을 겪고 슬픔을 느끼기도 하지만 저자는 이 같은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암과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닌, 암에도 굴하지 않고 삶을 사랑하는 태도를 잃지 않는 진정한 승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니나 리그스에게 닥친 불치병과 죽음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지만, 결국 이 책은 비극적 죽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사랑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허락된 시간 속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로 삶을 채워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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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이야기가 있는 맛집
주영욱 | 지식과감성# | 2017-12-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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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이야기가 있는 맛집
주영욱 | 지식과감성# | 2017-12-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호모 루덴스(Homo Ludens)의 전형, ‘문화 유목민’ 주영욱이 찾아낸 ‘정성과 마음이 담긴 진정성 있는 음식’을 하는 맛집에 대한 이야기. 2012년부터 5년 동안 중앙선데이에 연재된 ‘주영욱의 이야기가 있는 맛집’에서 최종 선별하고 발췌한 서울 맛집 77곳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먹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먹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 하여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무얼 먹을 것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 하나를 먹더라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인가. 주영욱은 이런 질문들에 하나를 추가한다.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는가?” 만든 이가 누구이고 그의 정성이 어떻게 음식에 스며들었는지까지 안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입 달린 사람이라면 모두 미식 평론가 연(然)하는 세상이 된 요즘 그가 ‘맛’을 넘어서 ‘이야기’, 요즘 유행하는 말로 ‘스토리텔링’에 주목하는 이유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못지않게 만드는 사람 또 먹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요 운중지월(雲中之月)이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가 자기 이름을 걸고 소개한 맛집은 정보를 가장한 홍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신뢰의 아이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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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이제 고양이와 살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가쿠타 미쓰요 | 위즈덤하우스 | 2018-08-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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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이제 고양이와 살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가쿠타 미쓰요 | 위즈덤하우스 | 2018-08-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조용히 고장 나고 있던 나에게 찾아온 작은 고양이 한 마리…
뜻밖의 동거가 안겨준, 치유에 관한 가쿠다 미쓰요 감동의 에세이
이 책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나 키운 경험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키우지 않거나 앞으로 키우고 있는 사람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애정’에 대한 이야기다. 토토는 작가의 인생에 혁명을 일으키지도, 놀라운 깨달음을 주지도 않았다. 그냥 놀아달라고 공을 물고 찾아오고, 간식을 조르고, 또 침대 위에서 함께 잠을 잤을 뿐. 그러나 그렇게 힘없는 생물의 생명을 걱정하고, 배설을 돌보고, 조금도 재미있지 않은 놀이 상대를 하는 동안 그녀는 도망친 듯이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그것은 일종의 구원이었다.
어느 날, 처음 만난 만화가가 문득 물었다.
“우리 고양이, 새끼 낳으면 키우고 싶어요?”
『종이달』로 잘 알려진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가쿠다 미쓰요의 고양이 에세이 『이제 고양이와 살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명백히 고양이보다는 개를 더 좋아하던 그녀가 불현 듯 고양이를 키우게 되어 발견하는 매일의 기쁨을 진솔하고 따뜻하게 적었다. 어느 날 동경하던 만화가를 처음으로 만난 술자리에서 문득 만화가가 그녀에게 물었다. “우리 고양이, 새끼 낳으면 키우고 싶어요?”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 그녀이지만 어쩐지 망설임 없이 좋다고 대답해버린다. 그렇게 고양이 토토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묘연(猫緣)이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와의 인연을 빗댄 신조어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묘연이라는 것을 믿는다. 세상엔 60억의 인구가 있고, 모르긴 몰라도 고양이도 그쯤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많은 고양이 중 꼭 내 고양이가, 그 많은 인간 중 나에게 찾아온다. 어떤 경위로 고양이를 키우게 되건, 그 동물을 사랑하고 키우는 동안 더 드라마틱하게 깨닫게 된다. 그 ‘묘연’이라는 것을.
그때 가졌던 분노와 불신이 전부 사라지고 새하얀 사람이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런 것에서부터 도망칠 장소가 생겼다.
토토는 집에 온 첫날, 얌전히 화장실에 가서 샤아 하고 오줌을 누고 아장아장 걸어 주방에 얌전하게 앉았다. 밤에는 그녀의 베개를 베고 잠이 들었다. 마치 이 집에 처음부터 살던 고양이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런데 어느 날 밤, 중성화수술을 위해 토토를 입원시킨 뒤에 알게 된다. 지나칠 정도로 조용한 고양이 한 마리가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집은 음산할 정도로 썰렁하다는 사실을.
작가는 토토가 처음 집에 왔던 시기를 일컬어 이렇게 말한다. ‘잘 풀리지 않는 일들이 거푸 생겼고, 용서하지도 못하고 잊지도 못하고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이 마음에 달라붙어 있었다. (…) 그러나 사람이란 건 신기해서, 아무리 삐치고 삐딱해지고 피폐해 있어도, 분노와 증오로 옴짝달싹 못 할 것 같아도 태연하게 날을 보낼 수 있었다. (…) 너무나 평범하게 살아서 나조차 내 마음에 자리 잡은 어두운 부분을 자각하지 않게 됐다.’ 이렇게, 점점 안으로만 곪아가고 있던 그녀에게 한 마리 고양이가 왔다. 공기처럼 스며들었다.
토토는 작가의 인생에 혁명을 일으키지도, 놀라운 깨달음을 주지도 않았다. 그냥 놀아달라고 공을 물고 찾아오고, 간식을 조르고, 또 침대 위에서 함께 잠을 잤을 뿐. 그러나 그렇게 힘없는 생물의 생명을 걱정하고, 배설을 돌보고, 조금도 재미있지 않은 놀이 상대를 하는 동안 그녀는 그동안의 어둠으로부터 도망친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이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괜찮아졌다. 그것은 일종의 구원이었다.
가끔 잠든 너의 숨소리를 듣는다.
그러면 알 수 있다. 모든 것이 괜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나 키운 경험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키우지 않거나 앞으로 키우고 있는 사람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애정’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토토가 집에 오기 전까지는 분명히 강아지가 더 좋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토토가 집에 온 뒤에 고양이에 대해 가졌던 편견들이 하나씩 깨지는 것을 느끼면서 작가는 깨닫는다. 모든 고양이가 다르다는 걸. 토토는 고양이치고는 둔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어디에 맡겨도 잘 적응하고 인내심이 강한, 어딘지 강아지 같은, 하나뿐인 고양이라는 걸. 어느 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탄 작가에게, 얌전한 시바견을 안고 있던 아주머니가 말한다. “고양이 같은 강아지랍니다….”
아직 접해보지 못한 미지의 것에 대해 우리는 흔히 뭉뚱그려 규정하곤 한다. 강아지는 이래, 고양이는 이래, 남자는… 여자는… 등등. 그러나 꼭 고양이를 키워보지 않았더라도, 누군가 어떤 생물을 사랑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어떤 누군가를 향해 가만한 사랑의 마음을 품는 순간엔, 어떤 종種의 특징으로는 엮을 수 없는 그의 개성이 가슴을 더 벅차게 만들곤 한다는 걸. 사랑이란, 바로 그 작고 사소한 특징들을 찾아내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이제 고양이와 살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에서 작가는 문득 악몽에서 깨어나 옆에서 편히 잠든 토토의 숨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안심하면서 다시 눈을 감는다. 고양이라서가 아니라, 토토라서, 나에게 찾아온 너라서…. 알 수 있다. 네가 평화롭게 잠자고 있는 이 순간, 모든 것은 다 괜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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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고코로야 진노스케 | 걷는나무 | 2018-08-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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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고코로야 진노스케 | 걷는나무 | 2018-08-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차피 모두가 폐 끼치며 살아가는데
왜 나만 참고, 버티고, 억지로 웃어야 하죠?
“이제부터 저도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며 살다보면 문득 억울해질 때가 있다. 맡은 일이 마무리 되지 않았는데도 퇴근 시간이 되면 칼같이 퇴근하는 옆자리 동료부터, 어디서나 할 말 다하고 다녀서 매번 분위기 수습은 내 몫으로 만드는 친구, 쥐꼬리만한 월급 쪼개가며 아등바등 살고 있는데 저축은커녕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매년 해외여행을 즐기는 지인까지. 세상 사람들은 다 자유롭고 마음 편히 사는데 나만 참고, 버티고, 억지로 웃으며 살아가는 것만 같다.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까봐, 나의 평가가 떨어질까봐, 괜한 싸움 만들고 싶지 않아서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삭인다. 그러나 그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다보면, 어느 순간 억울함이 폭발한다.
이런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짜증나는 그 사람을 따라해보라”고 조언한다. 사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거슬리고 불쾌한 이유는 그 자유로움이 부럽기 때문이다. 자신은 인간관계나 현실적인 문제들로 계속해서 많은 것을 신경 쓰며 살아가는데, 그들은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니 배가 아픈 것이다.
그들은 남들이 자신을 뭐라고 생각하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살면서 누구나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남들이 자신에게 폐를 끼쳐도 별로 화가 나지 않고 자신 역시 폐를 끼치는 데 덜 미안해한다.
만약 당신이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고 있다면,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억지 미소를 짓고 있다면, 다투는 게 싫다는 이유로 솔직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면, 이제라도 이 책을 펼쳐 “저도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라고 선언하도록 하자. 이 책이 당신에게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까.
‘참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끝났다
일단 나부터 행복할 것!
시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어 늘 붙임성 있게 행동한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시부모가 기분 나쁜 말을 해도 괜히 분위기를 망치기 싫어 언제나 생글생글 웃으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시부모는 점점 더 심한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는 용기를 내어 웃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기분 나쁜 말을 들으면 미간을 잔뜩 찡그리며 일단 “뭐라고 하셨어요?”라고 말해봤다. 그렇게 점점 자신의 상한 기분을 표출하자 시부모의 태도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녀는 ‘억지로 붙임성 있게 행동하는 바람에 상대방을 우쭐하게 만들고 말았다’라고 고백했다.
언제나 상대방을 생각하는 ‘배려심 깊은 사람들’은 늘 웃으며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다. 미움 받고 싶지 않아서 미소를 짓고, 다투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말을 아끼거나 속마음을 억누르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조금 더 자신에게 솔직해져도 아무도 당신을 미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르지 않기에, 상대 역시 당신의 진짜 기분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어 상대를 편안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이제 끝났다. 남들에게 조금 욕먹더라도 내가 행복하고 편안하게 사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자신을 억눌러왔던 가면을 벗어던지고 마음껏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도록 하자. 지금은 남에 대한 배려보다, 나 자신의 행복을 가장 소중히 해야 할 때다.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자”
당신은 이미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고 있다
저자는 “즐거운 인생을 살기 위한 첫 걸음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지 않는 일을’을 그만둘 용기를 내는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도 ‘이 일을 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거 해서 뭐 먹고 살지’와 같은 말들이 머릿속에서 맴돌기 시작하면 그 일을 외면하고 더 생산적이고, 돈이 되고, 무시당하지 않는 일을 찾아 헤맨다. 그러니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오지도 않은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두려워하고, 걱정하며 하기 싫은 일을 붙잡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대부분의 시간을 하기 싫은 일에 쓰면 인생은 당연히 즐겁지 않다.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견디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인생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면, 가장 먼저 ‘손을 떼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괜찮다, 괜찮을 거다. 당신이 걱정하는 일의 99%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슬슬 힘 빼고 마음 편히 살아볼까?”
애초에 우리는 왜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고 있는 걸까? 누군가가 우리를 채찍질하는 것도 아닌데, 왜 쉬지 않고 자신을 다그치며 살고 있냐는 말이다. 이제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앞으로의 인생도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면 가끔은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가끔씩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요?”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왔으니, 앞으로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끝까지 해내야 한다’ 같은 의무감은 버리고, 이제는 ‘내 탓이 아니다’,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라고 생각해보세요. 온몸에 힘이 들어간 채로 긴장하며 살아오던 인생을, 힘을 쭉 빼고 마음 편히 살아보는 겁니다. 뭐, 조금 욕먹으면 어때요. 내가 행복하고 편안하게 사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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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 수오서재 | 2018-03-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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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 수오서재 | 2018-03-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76세에 시작해 101세까지 그린 그림으로 세계를 감동시킨
삶을 사랑한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자전 에세이! 미국의 국민 화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일명 ‘모지스 할머니’라 불리는 그녀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그녀 나이 76세였다. 평생 농장을 돌보고 버터와 갑자 칩을 만들어 팔며 바지런히 살던 그녀는 소일거리 삼아 놓던 자수가 관절염 때문에 어려워지자 바늘 대신 붓을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늦었다고 말할 때면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고 받아치는 호쾌한 할머니였던 그녀는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이 책은 92세에 출간한 자서전과 사랑 넘치는 그림 67점을 한데 모아 엮었다. 매일에 충실하고 변하는 계절에 순응하며 그 안에서 기쁨을 찾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그녀의 이야기와 그림은 시대를 초월하여 감동과 희망을 전한다. 그녀는 책 속에서 줄곧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한치 앞도 모를 인생이지만 아직은 살아볼 만하다고.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신이 기뻐하시며 성공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이미 80이라 하더라도요.” _본문 중에서 일명 ‘모지스 할머니’라고 불리는 미국의 국민 화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그녀 나이는 76세. 평생을 농장 아낙으로 살던 그녀는 소일거리 삼아 놓던 자수가 관절염 때문에 어려워지자 바늘 대신 붓을 들어 그림을 그렸다. 모든 사람이 늦었다고 말할 때면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고 받아치는 호쾌한 할머니기도 했던 그녀는 그림을 시작한 지 5년만인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늦은’ 나이에 취미 삼아 시작한 그림이었지만, 나이는 차치하고도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출연은 물론이고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타임》 지 커버를 장식했으며,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도 제작되었다. 92세에는 자서전을 출간하기에 이르는데, 하나의 문화 현상에 가까웠던 인기를 생각해본다면 할머니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건 당연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는 모지스 할머니의 자서전과 사랑이 넘치는 그림 67점을 한데 모아 엮은 그녀의 자전 에세이다. 할머니가 직접 써내려간 책 속에 그려진 그녀의 삶은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그저 매일에 충실하고 변하는 계절에 순응하며 그 안에서 기쁨을 찾는 소박한 일상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따뜻한 그림과 삶에 대한 믿음 그리고 진취적인 자세는 동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 생생히 남아 희망이 되고 있다. 늘 누군가의 도움에 기대기보다 제힘으로 살아내고 싶었다는 모지스 할머니.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다시금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을 용기와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생각될 때, 달라질 수 없을 거라는 막막함이 덮쳐올 때, 그래도 끝까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싶다면! “추억과 희망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 추억은 뒤를 돌아보는 거고 희망은 앞을 내다보는 거지요. 추억은 오늘이고, 희망은 내일입니다. 추억은 머릿속에 기록된 역사이고 또한 화가와도 같아서, 과거와 오늘의 그림을 그립니다.” _본문 중에서 모지스 할머니 그림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에 비해 늦은 나이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삶에 대해 본인이 저술한 자서전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할머니 특유의 서정적이고 매력적인 글들은 세련되진 않지만 솔직하고 재미있고, 달콤하다. 여기에 그녀만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작품이 더해 보는 맛까지 더했다. 1부에서는 할머니의 어린 시절이 펼쳐진다.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고, 생일이 무언지 알지 못한 채 그저 여동생의 요람을 흔들고, 숲속에서 꽃을 꺾으며 지낸 행복한 일들부터, 12살에 가정부가 되어야 했던 힘든 시절을 회상한다. 2부에서는 남편인 토마스 모지스와 결혼해 남부 지역으로 터를 옮기는 여정부터 시작이다. 열 명의 아이 중 살아남은 다섯 아이들을 살뜰히 키우며 바지런히 보낸 그녀를 만날 수 있다. 3부에서 그녀는 다시 북부로 돌아간다. 자녀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비로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경험한 일들로 채워져 있다. 라디오 출연부터 트루먼 대통령을 만나 상을 받게 된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나날들이 이어진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미국 전역이 들썩거렸다. 온갖 생활용품에 할머니의 그림이 녹아들었고, 그녀의 그림이 들어간 크리스마스카드는 1억여 장이나 팔려나갔다. 하지만 이런 열풍에도 그녀는 담담히 말한다. “늘그막에 찾아온 유명세나 언론의 관심에 신경을 쓰기에는 나는 나이가 너무 많아요. 그보단 다음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생각합니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그녀의 인생과 닮아 있다. 본인의 삶을 하나하나 추억하며 기록하듯이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시럽 만들기〉에는 눈이 소복이 쌓인 숲에서 단풍나무 수액을 받아 시럽을 만들던 어린 시절이, 〈사과 버터 만들기〉에서는 밤이 깊어지도록 온 가족이 놀이하듯 버터를 만들던 하루가, 〈오래된 오크 양동이〉에는 그 시절 유행한 노랫말과 마을 전설이 녹아 있다. 책 속에서 사랑스러운 그림과 그녀의 소박한 삶이 맞닿아 우리에게 다가올 때 비로소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치 앞도 모를 인생이지만 아직은 살아볼 만하다고,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