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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최대호 | 넥서스BOOKS | 2018-07-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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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최대호 | 넥서스BOOKS | 2018-07-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걱정 마, 그 꿈들은 결국 너의 삶이 될 테니”
서울시 꿈새김판 문안 선정위원, 〈에스콰이어 매거진〉 선정 2015 뉴크리에이터
베스트셀러 『읽어보시집』 작가가 전하는 포근한 응원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는 투박한 손글씨와 허를 찌르는 유쾌한 반전시로, ‘SNS 스타 작가’ 시대를 연 베스트셀러 『읽어보시집』 최대호 작가가 선보이는 특별한 감성 시 에세이다. 최대호 작가는 〈에스콰이어〉 매거진의 ‘2015 뉴크리에이터’로 선정되며 ‘서울시 꿈새김판 문안 선정위원’, ‘국립중앙도서관 전시 자문위원’, ‘아모레피시픽 설화문화전 text 작가’와 수많은 강연 무대 등에서 청춘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게 됐다.
SNS 시 분야에서는 스타 작가로 성공했지만, 최대호 작가 역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평범한 신입사원이기에 더 공감하며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책에는 서툴지만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 걸어가는 자신과 같은 청춘들이 힘들 때마다 펴 보면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을 전하고 싶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이번 책의 메시지는 ‘괜찮아’이다. 최대호 작가는 매우 현실적이다 못해 조금은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읽으면 위로가 되는 시를 쓰면서 스스로도 ‘괜찮아. 잘 될 거야.’라고 많이 되뇌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가지게 됐다. ‘괜찮아’의 힘을 믿게 된 후부터는 힘들 때는 잠시 쉬어갈 줄도 알고, 억지로 할 수 없는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는다. 또,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마음도 마음껏 표현할 줄 안다.
이번 책에는 이런 ‘괜찮아’의 메시지를 순정만화 같은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사진을 넣어 시 에세이로 담았다. 또한, 언제든 열어 보면 편안한 위로가 되는 ‘나의 행복 처방전’, ‘나를 행복하게 하는 소울 푸드’ 등을 적어 볼 수 있는 ‘all about me book’ 페이지를 넣어 독자들이 직접 써 볼 수 있는 라이팅 페이지도 넣었다.
힘든 하루의 끝에서 작은 위로를 받고 싶을 때, ‘힘내’라는 말로는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때 작은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이 지금까지 잘 해 온, 앞으로도 잘 해낼 우리를 위한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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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달빛이 흐르는 밤
전병무 | 지식과감성# | 2018-02-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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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달빛이 흐르는 밤
전병무 | 지식과감성# | 2018-02-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초승달에게
대신 전해 달라
허공에 손짓만 한다”
『달빛이 흐르는 밤』은 마음속에서 아름다운 감정이 흐르게 하는 전병무 시집이다.
시·가 즉 시와 노래는 예로부터 함께 따라다니는 문구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음악은 귀청이 상할 정도로 들으면서 시는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를 멀리하고 읽지 않는 것은 자기 수양과 인간미를 풍부하게 하는 데 조금 부족한 행위인 것입니다. 핸드폰의 발달로 지식과 정서에 먼 게임이나 엉뚱한 곳에 시간과 정력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시를 읽어 마음속에서 아름다운 감정이 흐르게 하고 올바른 사고력을 기르는 데 꼭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60~70년대엔 시집을 들고 다니는 젊은이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 저자 전병무 敬上
미련을 품은 기러기들이
못내 떠나기가 섭섭한지
모두 모여서
얼마나 울었던지
목이 쉬어
흐릿한 달빛을 타고
북쪽으로 가면서
작별인사를 해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나도 차가운 밤기운에
목이 가라앉자
떠나는 기러기들한테
인사를 하려 해도
목소리가 터지질 않아
초승달에게
대신 전해 달라
허공에 손짓만 한다.
- 달빛이 흐르는 밤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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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윤동주 전 시집
윤동주 | 스타북스 | 2017-08-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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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윤동주 전 시집
윤동주 | 스타북스 | 2017-08-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탄생 100년의 윤동주 하면 떠오른 단어, 하늘?별?성찰
서정시인에서 저항시인 민족시인으로 별이 된 윤동주 서울시인협회 회장 민윤기 시인 추천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와 수필 최종 완결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초판, 증보판과 마지막 증보판으로 발행된 정음사 최종판에서 8편을 더 찾아 수록 ·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윤동주 전체 작품 124편을 다 담다 이제까지 발간된 윤동주 시집 및 작품집은 많지만, 윤동주의 작품 전체를 한 권에 담은 책은 없었다. 이에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의 전체 작품을 담은 작품 전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윤동주 전 시집』에는 소실되지 않은 윤동주의 시와 수필 전체뿐만 아니라, 윤동주를 위해 쓰여진 서문과 후기와 발문 등도 모두 취합하여 실었다. 『윤동주 전 시집』에 모두 살려 놓은 정지용, 유영, 강처중 등의 추모 글은 그 자체가 하나의 문학작품이다. 『윤동주 전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에는 1948년 초판본 전문을 실었고, 2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는 1948년 본에 실려 있는 시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을 실었으며, 3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79」는 역시 1948년 본과 1955년 본에 수록된 작품 외의 시 작품을 담았다. 4부 「나중에 발굴된 시」에는 기존 윤동주 시집에 실리지 않은 작품 8편을 실었다. 1부부터 3부까지의 시들은 당시 발간된 본문 순서대로 실었으며, 4부는 작품이 쓰인 해를 알 수 없는 경우 외에는 창작 년도에 따라 실었다. ◆ 외미내미(外美內美)의 인간 윤동주 시인을 정당하게 평가한 글을 모두 싣다 이 책 1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에는 1948년 발간된 원본 그대로 정지용(鄭芝溶)의 서문과 유영(柳玲)의 추도 시 및 강처중(姜處重)의 발문을 살렸다. 2부에는 정병욱(鄭炳昱)의 후기와 윤일주(尹一柱)가 쓴 ‘선백(先伯)의 생애’가 실려 있으며, 3부에는 백철(白鐵), 박두진(朴斗鎭), 문익환(文益煥)의 후기가 실려 있다. 윤동주 연보는 편의를 위해 4부 뒤에 실었다. 초판본의 서문과 발문 등은 1955년부터의 인쇄본에는 빠져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시인 정지용은 한국전쟁 때 납북되었고, 〈경향신문〉 기자이던 강처중은 가족들에게 소련에 가서 공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1950년 9월 4일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강처중이 남로당 지하당원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을 기다리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였고, 서울에 입성한 인민군이 형무소를 개방하자 집에서 두 달 남짓 요양하다가 남한을 떠난 것이다. 정지용은 이후 평양에서 발간된 1993년 4월 24일, 5월 1일, 5월 7일자 《통일신보》 기사를 통해 그가 1950년 9월경 경기도 동두천 부근에서 미군 폭격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전쟁 이후 남북한의 이념 대립이 첨예하던 시기를 겪으며 정지용과 강처중의 글은 사라진 것이다. 『윤동주 전 시집』의 작품 표기는 가능한 현대어 표기법을 따르면서 읽기에 지장이 없는 한 당시의 표기법 그대로 표기해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으며, ‘얼골/얼굴’ ‘코쓰모쓰/코스모스’ 등 발간 년도에 따라 다르게 실린 몇몇 단어는 그 변화가 와 닿을 수 있도록 당시에 발간된 대로 표기하였다. 그 외 「윤동주 연보」에 쓴 작품 제목은 현대어를 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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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꼬리가 일곱
박윤영 | 키메이커 | 2015-03-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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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꼬리가 일곱
박윤영 | 키메이커 | 2015-03-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세상이 붙여놓은 수사적 표현을. 지우는 데서부터 내 도전이 시화된다
내 시 한 편을 위해 사장시켜야 하는 시간을 죽여놓고 한 걸음 뗄 때마다 외줄 위의 작투타기ㅡ 이런 마음으로 시를 쓰면 나는 분명 삼할三割 그대의 마음도 얻지 못할텐데, 애간장 타는 마음과 3그램의 허세가 솎아져 이 밤 길을 멈출 수가 없구나. 아부지, 저 이렇게 계속 시인해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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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 생의 모든 길은 너에게로 뻗어있다
이창훈 | 마음세상 | 2013-09-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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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 생의 모든 길은 너에게로 뻗어있다
이창훈 | 마음세상 | 2013-09-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본격 국어선생님의 창작시집, 시로 사랑을 전하다
문학평론가, 대학교수, 베스트셀러 작가가 추천하는 시집! 이창훈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눈을 가지고 있다. 사람을 향한 시선도 깊어 그의 언어는 우리에게 풍경 너머의 풍경을 보여준다. 이창훈의 시는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해주고 질문을 던진다. 심지어는 삶에 대한 대답으로 보이는 것조차, 그 속에 무수한 질문을 감추고 있다. 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당신과 내가 보인다. 당신과 내가 반드시 건너가야 할 징검다리가 보인다. 그 징검다리를 디디고 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삶의 소중한 가치를 만날 수도 있고, 잃어버린 나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가 쓴 아름다운 시는 비틀거리는 세상을 향한 쨍쨍한 깨우침이다. -이철환(소설가, ‘연탄길’, ‘곰보빵’저자) 이창훈 시인의 이번 시편들은 사랑과 이별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을 통해 초월의 세계로 비상하려는 시인의 시적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는 아픔이 역설적으로 잘 녹아있다. 사랑은 해시계처럼 빛과 그림자에 따라 시시각각 변해 가고 서로의 영향권 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사랑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인 동시에 매 순간 인간을 고통 속으 로 빠지게 하는 양면성을 지녔다. 때문에 인간은 사랑을 통해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쁨과 절망을 동시에 경험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랑과 이별, 그리움을 겪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의 시를 읽다보면 그의 적잖은 삶의 깊이가 묻어나온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리워하며, 행복을 빌어주는 애틋함과 절절함이 잘 묻어 있다. -조서희(시인, 대학교수, 문학비평가) 국어 선생님의 창작시집, 시로 사랑을 말하다 사랑을 이렇다 하고 정의내리는 일은 사실 늘 오류의 역사이다. 사랑은 그저 사랑일 뿐이다. 그 어떤 빛깔도 색도 아니면서, 그 어떤 빛깔도 색도 되는 물처럼 사랑은 그저 낮게 흐르고 흐를 뿐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시인은 ‘사랑’이라는 테마에 집중하여, 1부에서 4부까지는 과거의 옛사랑부터 첫사랑, 그 대상에 대한 깊은 연애의 감정, 그리고 뼈아픈 이별 후의 몰락하는 아픔, 바닥까지 몰락했던 마음에 다시 그윽하게 차오르는 사랑의 부활이라는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감성적인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1부의 처음을 ‘사랑의 序詩’로 시작하는데, 시인은 과거와 지금 여기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사랑은 끝났었고 언젠가 끝날 것이라고 잔잔하게 속삭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사랑한다 / 그래도 /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며 ‘시린 바람에 떨고 있는 별처럼 / 너를 바라볼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선언한다. 1부에 실린 시들 거의가 사랑은 이별이라는 아픈 비극으로 향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비극 속에서 사랑의 대상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게 삶이고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2부의 첫 시는 ‘옛사랑’인데, 시인은 오래 전 해가 저물고 어두워 가는 골목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장면을 아주 절절하고 먹먹하게 그리고 있다. 말 그대로 그 사랑의 대상은 옛사랑으로 지금 여기에 없는 대상이다. 그래서 시인은 ‘내 생의 모든 길은 너에게로 뻗어 있다.'라고 나직나직이 고백하며 촌스럽게 고전적으로 마음의 간이역에 서서 ’기적 소리 울리며 / 내 가슴에 소리없이 쿵쿵거리며 / 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시인이 나눴던 옛사랑의 모습이나 지금 여기에서 시인이 꿈꾸는 사랑은 ’포옹‘이라는 시에 잘 그려지고 있는데, 시인은 ’들끓는 격정 / 한 때의 낭만으로가 아니라 // 식지 않는 가슴으로 아무 말 없이 다가가‘ 수그려 울고 있는 사람을 안고 싶다고 부재하는 사랑의 대상에게 아프게 고백한다. 그 사람이 오지 않고 오지 않는다 해도 시인은 ’보이지 않는다 해도 / 보이지 않는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 그 사랑은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이라며 끝없이 살아 나는 사랑을 얘기한다. 3부와 4부에서 시인은 ‘연가(戀歌)’ 풍의 시들을 많이 읆조리는데, 이는 부재하는 사랑의 대상에 대한 상실감을 아프게 직설적으로 그린 시들 보다는 그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를 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여진다. ‘비오는 날의 연가’에서 ‘슬픔을 이기는 방법은 / 내 스스로 눈물이 되는 것 // 슬픔에 지지 않고 / 더 큰 슬픔에 젖는 것’이라든가 농업 박물관에 있는 허수아비를 보며 ‘사랑은 이렇게 두 팔을 활짝 벌리고 / 오지 않을 너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하거나 ‘선인장’이라는 시에서 ‘너 떠난 마음의 자리 / 자꾸만 고이는 소금기 눈물을 퍼올리며 / 지독한 열병을 삭히는 것’이라는 말들은 결국 화자가 비극으로 끝난 사랑이어도 지지 않고 견디고 기다리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아프게 새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기다림은 물론 소극적으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3부와 4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라고 할 수 있는 ‘아메바’라는 시에서 비극적이지만 능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두 눈도 두 팔도 두 다리도 없는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를 사랑하는 주체로 표현하여 ‘너를 향해 뛰는 / 단 하나의 심장을 가진 / 온 몸을 끌고 / 낮은 포복으로 한 걸음 한 걸음 // 시계도 없이 / 지는 햇살 속을 느리고 느린 속도로 / 너에게 가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 부분은 눈부시도록 아프다. 대상의 부재가 결코 사랑을 무너뜨리지 못함을 시인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5부는 요즘 많이 인기를 끌고 있는 ‘힐링’이라는 치유의 힘을 보여주는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은 이 시대를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아프게 느끼며 그들과 똑같은 한 사람으로서 아파하고 그들의 상처난 가슴을 어루만지고 위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잠언풍의 어투로 간결하고 쉽게 그려내고 있다. ‘기적에 관하여’, ‘연금술’, ‘생일’, ‘미움’, ‘오늘밤엔’, ‘까르페 디엠’, ‘단순하게’, ‘그냥’, ‘가만히’ 등의 많은 시들에서 독자들은 시인이 쉬운 언어로 다독이고 위로하는 메시지에 따스한 위안을 받을 것이다. 특히 5부에는 ‘걸레’에 대한 사색을 담은 시들이 가장 돋보이는데, 시인은 세상의 통념상 가장 더러워지고 비루한 사물을 역설적인 발상을 통해 가장 능동적인 사랑의 주체로 아름답게 형상화한다. 마지막 시인 ‘최고의 찬사’에서 시인은 걸레가 말없이 훔친 바닥, 바닥에 누워 절망하던 사람들을 언급하며 ‘바닥이 된다는 건 / 나의 불안을 나의 상처를 / 온전히 너에게 드러내겠다는 것’이고, ‘걸레가 된다는 건 / 너의 불안을 너의 상처를 / 너의 불완전함을 / 내가 껴안겠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걸레가 되어 ‘너의 어둠과 절망을 / 말없이 껴안고 어두워지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사랑의 테마 위주로 시집을 엮다 보니 비록 세 편 밖에 수록되진 못했지만, 교육현장에서 교사로서 느끼고 바라는 소망을 담은 3편의 시들도 편안하게 읽히면서 주목해 볼 만하다. 결국 시인의 사랑의 테마는 ‘걸레’라는 사물과 ‘까르페 디엠’이라는 라틴어의 의미로 집약된다고 보여진다. 매일 지금 이 순간 바닥을 닦는 마음, 바닥에 닿은 사람의 고통과 불안과 절망을 껴안고 한없이 어두워지는 걸레의 모습으로, 어제에 집착하지도 그리고 헛되이 내일을 꿈꾸지도 않으며 지금 이 순간 이 땅위를 한 발 한 발 내딛는 사람의 모습으로 사랑은 형상화된다. 그래서 결국 시인은 말한다. 사랑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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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남재우 | 좋은땅 | 2016-12-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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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남재우 | 좋은땅 | 2016-12-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친근한 일상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에서 느끼는 인생과 행복, 사랑과 낭만, 긍정과 위로가 있는 글.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는 저자가 오랫동안 홀로 객지생활을 하면서 뭔가 써두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한두 줄씩 써두었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풍요 속의 빈곤, 인간소외 현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5포, 7포세대’에게는 용기와 위로를 주고, 달콤한 사랑에 빠진 이들에겐 기쁨을 주고, 아련한 추억을 가진 사람에겐 행복을 주는 시 90 수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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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세사르 바예호 | 다산책방 | 2017-10-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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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세사르 바예호 | 다산책방 | 2017-10-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그러나, 뜨거운 가슴에 들뜨는 존재.” “단테 이후 가장 위대한 우리 모두의 시인” 20세기 중남미 시단의 거장 세사르 바예호의 시선집, 20년 만의 재출간! 파블로 네루다와 함께 20세기 중남미 시단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페루 시인 세사르 바예호(1892~1938)의 시선집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이 약 20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1998년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고혜선 역, 문학과지성사)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된 후,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그 안에서 역설처럼 빛나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의 시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고, 절판된 후에는 중고가가 출간 당시 책값의 10배 이상으로 올라 바예호 시집을 구하고 싶은 독자들을 애타게 했다. 옮긴이 고혜선 번역가가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에 수록된 시들을 다듬고, 아직 번역되지 않은 시들을 추가로 번역해 총 122편의 시가 수록된 이번 시선집은 독자들의 오랜 갈증을 풀어줄, 세사르 바예호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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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정호승, 안도현, 장석남, 하응백 | 공감의기쁨 | 2012-09-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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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정호승, 안도현, 장석남, 하응백 | 공감의기쁨 | 2012-09-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정호승은 어떻게 정호승이 되었을까?
안도현은 어떻게 안도현이 되었을까? 그들은 타고난 시인일까? 노력으로 만들어진 시인일까? 그들이 직접 그 답을 책으로 썼다. 이 책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에서 그들은 말한다. 시인은 재능을 타고난 것도,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라고. 시인은 시가 좋아서 시인이 된 것이라고. 어릴 때, 성장기에, 방황하는 청춘의 어느 때 어떤 시가 좋아서 그 시를 사랑하다 외우고, 그 시를 흉내 내다 습작하게 되고, 그러다가 시인이 된 것이다. 국어시험을 잘 보기 위해, 대학에 가려고 시를 보고 썼다면 그들은 시인이 되기는커녕 시를 좋아하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또 말한다. 시를 완전히 이해해야 시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라고.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불꽃처럼 사랑하듯 시도 우연히 다가오는 것이라고. 굉음을 내며 몰려올 때도 있고, 고양이처럼 소리 없이 다가올 때도 있으며, 때론 둔중한 아픔으로, 때론 스치는 바람처럼 찾아오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시라는 우연의 선물이다. 정호승에게 어머니는 시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의 어머니는 일찍이 시를 쓴 분이다. 정호승은 회갑이 넘은 지금까지도 어린 시절 가난한 부뚜막에 놓여있던 어머니의 시작 노트를 잊지 못한다. 그가 묻는다. 그 때 어머니는 왜 시를 쓰셨을까? 자라서 시인이 되어서야 그는 비로소 그 답을 찾았다. 어머니는 가난과 한 많은 여인의 고통을 시로 이겨내려 했으리라. 그것을 깨달은 정호승에게 시는 어머니의 시다. 안도현에게 시는 꿈의 간이역으로 가는 기차소리다. 고향을 떠나온 어린 유학생 도현에게 기차소리는 그리움을 일으키는 효과음이었다. 기차가 한 차례 지나간 뒤의 적막감이 그로 하여금 시를 끄적거리게 했다. 시인의 꿈을 한순간도 땅바닥에 내려놓지 않던 문학청년 안도현에게 시는 끊을 수 없는 마약이었고, 구원의 종교였고, 삶의 모든 것이었다. 청년에게 시는 세상이 가르쳐주는 길을 따라가지 않는 길이었다. 안도현은 지금 연애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를 읽어주라고. 그 구닥다리 사랑법이 때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없던 다리를 놓기도 한다고. 시는 사랑의 열정을 퍼 올리는 펌프이니까. 그런 펌프질로 가슴속에 묻어 놓았던 감정의 응어리들을 끌어올려 토해 놓으면 다 시가 된다고 중년을 한참 넘어선 문학청년은 말한다. 장석남에게 시는 밤하늘에 숨어사는 별이다 낙산 꼭대기에서 자취하던 시절. 어느 여름 술 마시고 자취방을 향해 올라가다 돌계단에 걸터앉아 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에 숨어사는 별들이 몇 가닥 빛만으로 겨우 버티고 떠 있었다. 그 역시 별이 되고 싶었다. 안 되면 별의 조카라도 되길 바랐다. 그렇게 밤하늘에 숨어 살기를 꿈꾸었다. 숨어산다는 것. 그것이 세상을 버리는 것일지라도 아름다운 삶이라고 청년 장석남은 믿고 싶었다. 그런 믿음이 한 줄기 별빛처럼 시가 되었다. 하응백에게 시는 다 그렇다. 사랑이 다 그런 것처럼. 그는 모든 시인은 사랑 앞에서 괴롭다고 말한다. 기껏 내 사랑이 이 정도라니. 사랑과 이별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기다림만 남는다는 것을 하응백은 어떻게 알았을까.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는 날이 있었다. 어스름이 내릴 무렵이면 감나무에 올라가 골목 끝을 보며 앉아 있었다. 누구네 아버지, 누구네 삼촌과 형들과 누나들도 왔지만 어머니는 오지 않았다. 초승달 빛에 감나무 잎사귀 그림자가 감겨들어 창호지 문에 어릴 때도 있었다. 그것은 반투명의 슬픔 같은 것이었다. 하응백이 자문한다. 그때 내가 정말 기다린 것은 어머니였을까? 혹 달빛에 어린 감잎 그림자는 아니었을까? 세 명의 시인과 한 명의 평론가가 그들이 시와 사랑에 빠졌던 슬프도록 아름다운 시절로 당신을 인도한다. 그곳으로 가면 당신도 알게 될 것이다. 시인은 청춘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당신은 또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의 청춘에도 시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은 이미 시인이라는 것을.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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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정녕, 꿈이기에 사랑을 다 하였습니다
도정 | 청어 | 2013-09-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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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정녕, 꿈이기에 사랑을 다 하였습니다
도정 | 청어 | 2013-09-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 ![]() ![]()
영원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머물지 못하고 떠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도정스님의 첫 번째 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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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길을 찾는 그대에게
문영환 | 좋은땅 | 2016-08-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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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길을 찾는 그대에게
문영환 | 좋은땅 | 2016-08-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들어가는 말
살면서 힘들고 외로울 때, 글쓰기는 삶을 버티는 힘이 되었고
삶의 방향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이러한 흔적을 모아 추억으로 삼으려 시집으로 출판하게 되었으나, 부끄럽고 쑥스러울 뿐이다.
혹시나 해서 예전 글을 다시 읽어 보니,
얼마나 무지 했던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던가
얼마나 자주 속여 왔던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한 가닥 얻은 바가 있는 듯 했으나
도리어 이것이 해가 될 줄 어이 알았겠는가
이리하여 만 권의 책을 어깨 뒤로 던져 버리고,
몇 마디 전하려 해도 허물이 될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화광동진(和光同塵), 먼지를 일으켜 그대의 빛과 어우러진다면
이것도 한판의 멋있는 세상살이가 아니겠는가?
인생의 무의미를 받아들여 인생의 의미를 다시 찾을 수 있다면,
이것을 일러 실존 혹은 천명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세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감사’이고,
더 보탠다면 현묘(玄妙)함이 될 것이다.
가족, 친구, 이웃, 바람, 비, 하늘, 기쁨, 슬픔, 분노…
옷자락 스치는 모든 것에 감사한다.
항상 노력하고자 힘쓰지만 기대에 못 미쳐 아쉬운 점이 많다.
모든 것이 내가 뿌린 씨앗이니 쓰거나 달거나 받아들이는 삶을 살고 싶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흩어진 종이를 모으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이윤희씨에게 깊은 감사와 길을 잃고 헤매일 때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해주신 소암 이동식 선생님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선생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고자 한다.
문 영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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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 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
한순 | 나무생각 | 2015-11-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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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내 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
한순 | 나무생각 | 2015-11-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한순 시인의 첫 시집이다. '두 겹으로 보인 것은 다행이었다', '깍두기를 항우울제처럼', '입안에 넣는 여인', '설렁탕, 해장국, 도가니탕', '뭇매를 맞은', '포유류의 살갗 같은 메뉴' 등 주옥같은 작품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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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눈물 차오른 별
이상동 | 좋은땅 | 2016-05-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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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눈물 차오른 별
이상동 | 좋은땅 | 2016-05-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한 방울의 눈물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 네가 한 방울의 눈물이었듯 나도 하나의 눈물이었기에 우리는 바다가 그리운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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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단 한 번만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
용혜원 | 나무생각 | 2016-0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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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단 한 번만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
용혜원 | 나무생각 | 2016-0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삶에 대한 시인의 쓸쓸한 관조가 돋보인다. 1부 ‘기다림, 길 없는 길을 만들다’에서는 삶에 대한 시인의 솔직하면서도 오랜 애정이 잘 드러난다. 2부 ‘몽상에 사로잡힌 저녁’에서는 싸늘하고 낯선 세상에 대면한 시인의 고민이 드러나고, 3부 ‘허공에 맴도는 외마디’에서는 시인 스스로에게, 그리고 독자에게 다시금 찾아주고 싶은 위로와 희망이 그려진다. 마지막으로 4부 ‘바람도 빈 가지에 머물지 못하고’에서는 나이 듦에 대한, 인생의 허망함에 대한 쓸쓸함이 다소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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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래에서 온 세상
김승길 | 청어 | 2015-05-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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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래에서 온 세상
김승길 | 청어 | 2015-05-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에디슨, 스티브 잡스가 말한다
만물 인터넷 시대 잃은 물건 추적하고
살아있는 생명체 추적하며
에디슨, 스티브 잡스가 말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 비밀 아닌 비밀을
훤히 알 수 있는 세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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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밑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김대희 | 좋은땅 | 2014-06-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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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밑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김대희 | 좋은땅 | 2014-06-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밑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은 새싹 같은 어린이들의 희망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켜주기 위해 저자가 집필한 시집이다.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긍정적인 격려와 칭찬을 건네주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주기 위해 쓰여진 아름다운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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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한아롱 | RHK | 2016-06-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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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한아롱 | RHK | 2016-06-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나를 감싸 안는 따뜻한 시 문장들
예쁜 시 문장들, 그 안에 나의 이야기가 있다
‘풀꽃’ 시인이 당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온도의 언어
오래 보고 있노라면 예쁜 존재들이 몇몇 있다. 한 시인의 말처럼 풀꽃이 그렇고, 노래 가사에서 말하듯 사람이 그렇다. 그리고 문학에서는 시가 그렇다. 이 책의 제목인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에서 ‘너’는 시를 뜻한다.
우리가 시가 예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일까? 읽었을 때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시가 있다. 그건 시가 아름다워서이기도 하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그 시가 해주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고 위로받았기 때문이다. 시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힘이 된 경우이다.
이 책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작품을 보아오고 써내려온 나태주 시인이 깊은 통찰로 고르고 고른 시 문장을 소개한다. 시 중에서도 특히 더 ‘사람을 감싸 안아줄 수 있는 문장들’ 120편을 꼽았다. 독자는 단비 같은 시 문장들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시어를 찾는 시간을 통해, 바뀔 것 같지 않던 힘든 마음까지 어느새 예쁜 시어를 닮아가게 되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시를 따라 읊다보면 알게 될 거야
위로받고 있음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시 ‘풀꽃’의 전문이다. 이 작품은 올해 이루어진 조사에서 ‘광화문 거리에서 25년간 가장 사랑받은 교보 글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필자는 풀꽃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나태주 시인이다.
작품이 유명세를 탔지만, 시인은 시 한 수에 만족하지 않는다. 항상 수첩을 들고 다니며 촉촉한 감성을 전하기 위해 매일 시를 쓰고, 많은 시를 본다. 그리고 말한다. ‘사람에게는 응원이 필요합니다. 나 자신이 나를 위로하는 것이 필요하며,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힘든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를 고르기로 했다. 따라 읊다보면 위로가 되는 글이다. 지친 현대인에게 문인이 내려줄 수 있는 최고의 문학적 처방인 셈이다. 이 시 모음집은 그렇게 탄생했다.
보고 있으면 마음에 와 닿는
사랑과 위로와 휴식의 시
이 책에서는 따뜻함이 가득한 나태주의 시들과 김소월, 김영랑, 이용악, 김기림 등의 친숙한 시인들의 시를 만나볼 수 있으며 알프레드 디 수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 윌리엄 예이츠,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 같은 외국 시인의 시도 함께 소개한다.
1장 ‘쉼, 지금은 좋은 때’에서는 편안한 휴식 시간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2장 ‘희망, 잎 하나 피어납니다’에서는 좌절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쓰인 시들을 만날 수 있다. 3장 ‘삶, 진정한 여행’을 통해서는 인생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4장 ‘사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서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으며, 5장 ‘그리다, 어느 봄날에선가 꿈에선가’에서는 가슴이 미어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6장 ‘사람,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이 표현된 시들이 있다.
보다보면 마음에 가만히 와 닿는 이 문장들은 독자에게 사랑과 위로와 휴식을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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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잠 못 이루는 밤에
박노길 | 좋은땅 | 2016-09-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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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잠 못 이루는 밤에
박노길 | 좋은땅 | 2016-09-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잠 못 이루는 밤에』는 새벽이슬처럼 반짝이다 사라져간 지난 세월의 그 별빛들을 찾아 아름다운 언어로 추억한 시집이다. 시인은 감각적 심상을 살린 인생의 메타포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한 폭의 수채화처럼 짜임새 있게, 개성적으로 살린 점이 돋보이는 시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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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지금은 너무 늦은 처음이다
공석진 | 청어 | 2016-04-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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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지금은 너무 늦은 처음이다
공석진 | 청어 | 2016-04-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공석진 시인의 주옥같은 시편이 수록 된 시집이다. '헤어지지 말자', '내 사랑을 그리노라', '날개를 달아주다', '흉터', '리셋', '알로하 알로하 알로하', '어둠', '어무이', '비무장지대', '사랑 폭격', '그리움', '애저녁비1', '침통'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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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눈이 부시다 산다는 것이
김연일 | 한솜미디어 | 2014-05-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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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눈이 부시다 산다는 것이
김연일 | 한솜미디어 | 2014-05-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승화시킨 김연일 시인의 작품 세계
김태일(작가·풍자문학 편집인) 요즘 시인(詩人)들은 잉크에 물을 많이 탄다. 그래서 시인들은 말을 많이 하는 약장수와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무릇 시란 정(情)을 뿌리로 하고 말을 싹으로 하며 소리를 꽃으로 하고 의미를 열매로 한다.”라고 하였다. 조금 생경한 말이 될지 모르지만 시(詩)는 곧 세상을 노래하는 유행가 가사이다. 유행가 가사는 천파만파로 국경도 없이 날아다닌다. 그래서 시인의 말은 나름의 사상과 휴머니즘이 살아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김연일 시인의 작품에서는 인간의 정과 세상을 올곧게 보는 따뜻한 눈과 뜻하지 않은 칼날 같은 이데올로기를 엿볼 수 있다. 인간의 삶은 항상 산 너머 산이라고 했던가. 그의 작품 〈살아내기〉에서 현대인의 피곤함과 고뇌를 절절하게 느끼게 한다. 이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살아있는 자들의 독백이다. 〈생략〉 목숨을 지키기 위해 목으로 넘기는 새와 목으로 넘어가는 물고기 몸부림에 강물도 잠시 쉬었다가 펄떡거리며 흐른다 삼킬 거리가 생길 것 같아 목줄기 뻐근해 오는 치열한 아침 누군가의 목으로 넘어갈 것 같은 두통의 아침 살으러 간다 - 〈살아내기〉 중에서 이 작품은 ‘살으러 간다’에서 끝을 맺고 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이다.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도시인들의 생활이 너무도 처참하기만 한 대목이다. 목 줄기가 뻐근하지만 살기 위해 또다시 일터로 나서는 자들의 피곤함이 묻어난다. 그런가 하면 서민들의 사랑을 받는 뼈다귀 해장국에서도 시인의 사상을 읽을 수 있다. 〈생략〉 물어뜯고 핥던 뼈다귀를 부정과 비리를 포식한 얼굴들이 도배한 조간신문 1면 위에 올려놓으면 그들도 재빨리 뼈다귀 속으로 숨는다 - 〈뼈다귀 해장국을 먹으며〉 중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언론의 자유라고 본다. 시인은 아침마다 조간신문 1면이 항상 위정자들의 사연으로 도배된 기사를 읽었으리라. 그러면서 위정자들의 행동을 보고 불편한 심기를 뼈다귀로 격하시켰다. 속이 다 시원하다. 살이 붙은 뼈다귀는 국민이요, 살을 발라버린 뼈다귀는 위정자로서 신문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시인이 선택한 언어의 자유로 인해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생략〉 봄날 논두렁에 앉아 모밥을 먹으면 어린 모들이 밥알을 보고 손을 흔든다 밥알은 밥그릇을 넘어 어린 모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어린 모들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다시 걸어보는 5월 햇살 아래 푸른 밥알의 기억 - 〈푸른 밥알의 추억〉 중에서 앞 대목에서는 위정자를 꾸짖는 날이 시퍼런 비수를 그렸다면 이 작품에서는 농부들의 모내기를 노래했다. 모를 푸른 밥알로 표현한 시인의 순수한 마음은 읽는 이로 하여금 찬사를 자아내게 한다. ‘5월 햇살 아래 푸른 밥알의 기억…’ 봄날 논두렁에 앉아 참을 맛있게 먹고 포만감에 젖어 휴식을 취하는 농부들의 풍요로운 얼굴이 보인다. 이제 시인의 푸른 밥알은 쌀로 옮겨간다. 쌀은 똥이 되기도 하고 노숙자가 되기도 한다. 쌀이 똥으로 일생을 마쳤을 때 이를 완성된 순간이라 말한다. 쌀통에 붓다가 흘린 쌀알들 88번 이상의 손길에 대한 예의로 흘린 쌀알들을 쌀통에 주워 담는다 쌀은 밥이 되어 입에 들고 똥이 되어야 자기 생명의 찬란한 끝이며 다른 생명의 아름다운 시작이다 서울역 지하도 찬 가슴 위에 쌀알들이 흩어져 있다 밥이 되어 보지 못하고 똥이 되어보지 못한 쌀알들이 쌀통에 담겨보지도 못하고 버려져 방치되고 있다 쌀을 주워 담을 손길 없고 주워 담을 쌀통이 없는 예의 없는 세상 쌀을 키워낸 손길에 대해 예의를 버린 세상에 아픈 쌀알들이 찬바람 속에서 구겨진 신문지 한 장 덮은 채 구르고 있다 춥다 - 〈노숙〉 전문 쌀알은 서울역 노숙자들로 자리매김을 한다. 뼈다귀를 쌌던 신문지는 노숙자들을 위해 구겨져 추위를 막아주는 천막이 된다. 작품의 끝맺음에서 ‘춥다’라는 혹독한 한마디가 노숙자들의 애잔한 삶의 전부를 대변하고 있다. 절망의 끝에서 몸부림치는 노숙자의 삶, 시인은 또다시 그 끝에서 바람이 분다고 외치고 있다. 끝에 서면 절망의 끝이 보일 것 같아 끝내고 싶은 일상 그 삶의 벼랑에서 눈 끝에 매달려 다니던 땅 끝 끝에 섰다고 끝이 아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두려움도 아니며 날마다 발 헛디디어 상처투성이 된 자의 절망 또한 아니다 - 〈땅 끝에선 시작의 바람이 분다〉 중에서 ‘끝에 섰다고 끝이 아니다…’ 시인은 절망이 끝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는 상처투성이가 된 인간들을 인도하듯 땅 끝에서 바람이 불게 하여 희망을 주고 있다. 또한 그 희망은 해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겨울 해인사 해탈문 돌계단에서 누군가 떨어뜨린 단추 하나 주웠지 악다구니 같은 세상바람 휙휙 들이치는 겨울 해탈문에서 옥죄고 살아온 욕심 하나 풀어 놓은 작은 해탈을 만난 것이지 〈중략〉 큰 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하셨다 큰 스님 사리탑 앞에서 과식한 욕심 토로하자 내 안에 자리를 틀고 살아온 세상 진리 같던 거짓 명제들이 찬 바닥으로 쏟아져 나와 각혈하며 쓰러져 누웠다 나도 단추 한 알로 떨어져 나가고 싶었다 - 〈해탈문에서〉 사람은 누구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 부족함을 해탈문으로 들어서면서 정화시킨다. 시인은 해탈문을 들어설 때 단추 하나를 주워들었고, 해탈문을 나설 때는 자신의 욕심을 전부 버리며 단추 한 알로 떨어져 나가고 싶었으리라. 이렇듯 단추 한 알로 인간의 욕심을 모두 잠재우는 시인의 안목이 바로 혜안(慧眼)이다. 산수무늬 벽돌 속으로 걸어 들어가 仙界를 향해 가는 그의 옆에 조각으로 박히고 싶다 선계의 경계에 신고 다니던 무겁고 때 묻은 신발 벗어 놓고 맨발의 몸으로 배경으로 서 있던 산으로 들면 통째로 영육 빨아들이는 산 〈중략〉 뒤돌아보면 나를 인도하고 모두 사라져 버린 무상의 길 그 길에서 벽돌 속 조각으로 새겨지고 싶은 하여, 내 원초의 고향 같은 선계에 깃들고 싶은 스미고 싶은 - 〈산수무늬 벽돌에 조각으로 박히고 싶다〉 중에서 시인은 산수무늬 벽돌 속으로 들어가 조각으로 박히고 싶다고 했다. 여기서 시인은 영원함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면서 무모한 인간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누구나 천년만년 살 것처럼 행동을 하지만 실상은 이 대자연에서 인간 역시 하루살이에 불과하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자기들이 주인이라 착각하지만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벽돌 속 조각으로 새겨지고 싶은, 그래서 선계에 들어가고 싶다는 시인의 마음으로 인해 우리 앞에 문득 태산이 다가온다. 그러나 그 태산은 선계로 들어가는 해탈의 문이 되어 시를 읽는 이들의 가슴을 해맑게 해주리라. 발걸음과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변변치 못한 감정과 상상의 물꼬를 열고 시랍시고 쓰며 여기까지 왔다. 내 안의 것을 알지 못하면서 밖의 것을 알려고 하는 것, 나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밖의 것만 보려고 하는 것이 자신과 세상과의 관계를 오도하게 되는 일이라는 생각에 내 안으로 들어가 많은 시간들을 나에게 천착하며 살아왔다. 너무 내 안에 갇혀 있는 글들이 아닌가 하여 조금은 머쓱하다. 제대로 다듬지 못해 거칠고 정성을 다하지 못하여 조심스럽기도 하다. 향기를 풍기지 못하는 글들을 내놓는 것은 아닐까…. - 〈시인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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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 - 신경림, 다니카와 슌타로 대시집
신경림, 다니카와 슌타로 | 예담 | 2015-04-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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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다니카와 슌타로 | 예담 | 2015-04-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21)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한국과 일본의 국민시인 신경림 - 다니카와 슌타로, 시(詩)로 대화를 나누다!
3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진행된 대담(對談), 대시(對詩), 문학적 교감의 기록
한국 시단의 거목 신경림 시인과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가 나눈 문학적 교감을 기록한 대시집(對詩集)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두 거장의 첫 만남은 2012년 일본 쿠온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신경림 시인의 시집 [낙타] 출간기념회에 다니카와 슌타로 시인을 초청하면서 시작되었다. 2차대전의 상흔을 경험하고, 전후(戰後) 혼돈의 세기를 따뜻한 시적 상상력으로 위로해온 이들의 대담은 왜 이제 성사되었나 싶게 많은 공감과 깊은 울림을 남겼다. 대담 당시 일본은 2011년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한 국민적 상처가 아물기 전이었다.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 마침 도호쿠 이웃 지역을 여행 중이었던 신경림 시인에게 당시의 기억은 참담했다. “시인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절망감이 있는 한편, 역시 시를 가지고 사람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다짐을 일깨운 계기이기도 했다. 서로의 아픈 기억을 어루만지며 퇴색해가는 문학의 소명을 이야기하기에 한 번의 만남은 아쉽고 짧았다.
위즈덤하우스와 일본 쿠온출판사 공동 기획으로 추진된 이번 대시집(對詩集)은 그 아쉬움이 발단이 되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서로 절대적인 영향권 하에 있어왔다. 정치적으로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 대립의 이면에는 공존을 향한 연대감 또한 유유히 흐르고 있음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신경림, 다니카와 슌타로 시인의 교감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 단단히 걸어 잠갔던 마음의 문 너머에 숨 쉬고 있는 부드럽고 따뜻한 시정을 두드려보고 싶었다. 그리고 국경과 세대를 넘어서는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엿보고자 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진행된 대담, 2014년 1월부터 6개월간 전자메일로 오고간 대시(對詩)를 중심으로 이뤄진 두 시인의 교류는 유쾌하면서도 밀도 있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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