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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커넥트
일지 이승헌 | 한문화 | 2019-07-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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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커넥트
일지 이승헌 | 한문화 | 2019-07-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삶의 숱한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과의 깊은 ‘연결’에 있다.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뇌교육자로 지난 40여 년간 다양한 심신수련법을 개발하여 전 세계인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헌신해온 저자가 새로운 명상서를 펴냈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한 문제들, 예를 들면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 우울증, 외로움, 불안, 불편한 인간관계 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숙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저자는 삶에서 일어나는 숱한 문제들이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고, 자기 자신과의 깊은 연결이 끊어진 데 원인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 연결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브레인명상을 소개한다. 브레인명상은 우리 고유의 선도 수련에 뇌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더한 것으로, 몸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비워내고 활기찬 생명 에너지를 충전해 밝은 의식에 이르게 하는 명상법이다. 이 책 ?커넥트?에는 자신의 몸과 연결하고, 영혼과 연결하고, 더 높은 의식과 연결하는 브레인명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기 문제의 뿌리를 통찰하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더불어 연결의 감각을 회복한 사람들이 아름다운 지구를 위한 꿈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열망도 함께 담았다. 한국과 동시에 미국에서도 영문판 ?CONNECT?를 6월에 출간한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 삶의 주인이 되는 열쇠, 브레인명상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여 자기를 느끼고 자기와 연결할 때 경쟁이나 비교 평가를 넘어선 자신의 절대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그 가치를 찾은 사람은 사회나 다른 사람이 강요하고 기대하는 삶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 브레인명상은 자신의 습관적인 사고와 행동 패턴을 돌아보게 하고, 그 틀을 깰 수 있도록 도와준다. 브레인명상의 여러 가지 방법들 중 특히 ‘BHP명상’과 ‘천문명상’은 명상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대인들이 빠르게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는 효과적인 명상법이다. 책 속으로 자신의 인생에 방향이 있고, 그 방향대로 인생이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나요? 인생의 운전대를 단단하게 잡고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의미와 가치를 실현하며 살고 있다는 충만감이 있습니까?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요? 나는 이 질문들에 당신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5쪽) 인류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인 기후 변화, 소득 불균형, 국가간 군사적 갈등과 무역 분쟁, 종교간 대립의 뿌리에도 나와 너, 인간과 자연을 분리해서 보는 의식이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 만연한 분리와 단절을 치유하고 연결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은 점점 커지고 지구환경은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연결이 끊어진 것이 문제의 원인임을 알면 해결책은 명확해집니다. 다시 연결하면 됩니다. 자기 몸과 연결하고, 참나와 연결하고, 사람들과 연결하면 됩니다. (7쪽) 인간의 뇌는 분리와 단절을 극복하고 모든 것을 연결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뇌 가운데서도 순수 의식에 이르는 통로 역할을 하는 기관이 뇌의 중심부에 있는 송과체입니다. 브레인명상의 핵심은 송과체의 기능을 살려 순수 의식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8쪽) 브레인명상을 통해 뇌가 깨어나면 우리의 의식이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분리되고 단절된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본래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통찰력이 생겨서 전에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자신의 습관이나 사고방식, 주위 환경 등을 인지하게 됩니다. 더 넓은 시각으로 자기 자신과 사람들,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공감 능력과 이해력, 포용력이 커지게 됩니다. 분리 의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발생했던 문제들에 대해 연결과 합일의 눈을 뜸으로써 그 해법을 찾게 됩니다. (9쪽) 나 자신과의 연결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존재론적 질문입니다. 동서고금의 철학이 규명하고자 한 이 화두를 자기 자신에게 던져보세요. 눈을 감고 조용히 호흡하면서 자신에게 묻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 안에서 어떤 답이 들려오는지 가만히 귀를 기울입니다. (25쪽) 우리의 몸도 에너지이고, 마음(의식)도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을 밝게 하려면 그 실체인 에너지를 관리해야 합니다. 몸이 건강하려면 몸 안의 생체 에너지가 잘 순환해야 하고, 마음을 밝게 하려면 무겁고 어두운 에너지를 정화해야겠지요. 이러한 이치와 방법을 터득하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사실은 아주 단순명쾌한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50쪽) 진정한 만족은 절대 가치를 발견하는 데서 옵니다. 절대 가치란 사회나 다른 사람이 정한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선택한 가치를 뜻합니다. 나 아닌 다른 누구와 비교할 필요가 없고, 비교도 되지 않는 나의 가치를 발견해야 합니다. 그것은 보이는 유한한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자신의 내면에 집중했을 때 만날 수 있는 영원하고도 비교 불가한 절대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를 찾은 사람은 사회나 다른 사람이 강요하거나 기대하는 삶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118쪽) “브레인명상은 내 무의식 속에 깊이 묻혀 있던 기억을 하나씩 하나씩 의식의 수면으로 떠오르게 했습니다. 행복했던 기억뿐 아니라 잊고 싶었던 아픈 기억들, 생각조차 하기 싫은 부끄러운 경험들, 내게 남아 있는지조차 몰랐던 감정들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런 기억들이 내가 겪고 있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선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을 본 순간, 퍼즐이 맞추어지듯 ‘아’ 하고 그냥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16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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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포기하는 용기
이승욱 | 북스톤 | 2019-07-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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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포기하는 용기
이승욱 | 북스톤 | 2019-07-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잃어버린 나를 되찾기 위해
포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지금, 당신도 그러한가요?”
정신분석가 이승욱이 말하는
진정한 나를 아는 용기, 온전한 나를 찾는 용기
*이 책은 2013년에 출간된 《포기하는 용기》(쌤앤파커스)를 수정, 보완한 개정판입니다.
“나는 이렇게 힘들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 괴로울까요?”
많은 이들이 이런 의문을 품고 산다. 누구보다 내가 소중한데, 현실에 치이는 삶에서는 소중한 나를 지키기도 어렵고 되찾기도 어렵다. 부모님이, 학교에서, 사회에서 일러준 대로 성실히 공부하고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지금 나는 왜 이렇게 힘들고 외로울까? ‘자존감 도둑’들만 있는 세상에서 어떻게 나를 지키며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이들이 넘쳐난다.
심지어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상담실을 찾아 공허함을 호소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다. 조금이라도 일찍 나를 찾겠다며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포기하는 퇴사도 불사한다. 퇴사하고 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소셜미디어에는 수많은 ‘좋아요’와 응원의 댓글이 달린다. 그러나 여행에서 힘을 받고 돌아와도 잠시뿐, 또다시 일상의 불안에 빠져드는 나를 발견한다.
이런 우리에게 이 책은 묻는다. 세상이 요구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것’으로 착각하며 살지는 않았느냐고. 또한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한다. 포기에도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공공상담소’ 정신분석가 이승욱이 들려주는
온전한 나를 찾는 포기의 지혜
정신분석가 이승욱은 수만 명의 청취자에게 심리치유의 길을 안내하는 팟캐스트 ‘공공상담소’ 운영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포기하는 용기’에 대해 말한다.
지혜로운 포기를 위한 첫걸음은 내 욕망과 남들의 욕망을 구분해내는 것이다. 능력 있는 사람, 좋은 사람, 착한 딸, 듬직한 아들, 헌신적인 엄마, 책임 있는 가장, 씩씩한 남자, 부드러운 여자… 세상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실로 다양하다. 어려서는 부모의 기대로, 사회생활의 규범으로, 때로는 멘토의 조언으로, 성공방정식의 형태로 전해지는 ‘삶의 가이드’를 따르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짬이 없다. 아니, 어느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가 된다.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이것이다. 남들의 욕망을 없애야 온전한 나로서 살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양한 심리학 이론과 내담 사례를 바탕으로 포기의 지혜를 전한다. 집에 가둬서라도 아들을 복종시키고 싶은 인숙 씨의 불안, 정희 씨가 폭력남편과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 외도한 아내와 헤어지지 못하는 정균 씨의 의존, 겉보기엔 멀쩡한 윤석 씨 내면의 불안과 지질함, 자기 이야기를 하며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공통점, 고등학교 친구들을 등 뒤에 세워놓고 공부하는 대학생의 사연 등, 증상은 각양각색이지만 모두 포기하지 못한 무언가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불안과 두려움을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저자는 내 안에서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어릴 때 부모님의 말 한마디가 일생의 강박관념을 만들기도 하고, 나의 불안이 자녀의 불안으로 대물림되어 또다시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추적해가는 것은 때로 고통스럽다. 그러나 고통을 피하려다 눈덩이처럼 더 큰 괴로움을 만드느니 차라리 고통의 근원을 만나 대화해보자. 그것이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는 왜 불안한가, 나는 정말 타인에게 괜찮은 사람인가, 왜 나는 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하나… 이제 나의 역사를 추적해볼 시간이다. ‘잃어버린 나’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자신을 새롭게 만나도록 돕는 사려 깊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우리가 세상을 버린다는 말은 정확히 어떤 뜻일까요? 이는 세상 자체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욕망’을 버린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진짜 문제는 세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끄들리는 자신의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욕망을 먼저 버려야 합니다.
그런 다음 정말 내가 원하는 스스로의 욕망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주체의 욕망desire of subject’이라 합니다. 지금껏 나를 가동시켰던 세상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desire of the other’입니다. 이것을 버리면 그다음부터 주체의 욕망을 찾게 되고, 그것으로서 내 삶을 살게 됩니다. 이렇게 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노파심에 사족을 하나만 붙이겠습니다. 세상을 버리라고 해서 정말 직장을 그만두거나, 국제 노숙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좀 더 영악해져도 됩니다.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찾을 때까지 하던 일은 계속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라면 직장을 계속 다녀도 됩니다. 대신 마음에서 직장을 버려보세요. 즉 직장이 내게 욕망하라고 한 것을 버려보는 겁니다. 그러면 세상이 내게 욕망하라고 은밀하게 강요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똑똑하게 보일 겁니다.
저는 상담실에서 이런 작업을 하면서 마침내 삶의 자유로움을 경험하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아등바등 집착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자기 욕망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원래 자기가 원하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 1장 ‘당신이 원하는 것은 누구의 욕망인가요?’
도대체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타인으로부터, 타인들이 만들어놓은 이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목숨 걸게 되었을까요? 설마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인정받고 싶어서 안달하는 존재는 아니었을 것 아닙니까?
아뇨, 안타깝게도 사실 우리는 그런 존재입니다.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사실 우리 성격의 많은 부분은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면서 형성된 것입니다. 저는 정신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경우를 흔히 보았고, 많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아주 조용한 성격에, 자기주장도 별로 하지 않고 언제나 주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뭔지 살펴서 원하기 전에 먼저 도와주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런 성격을 고치고 싶다고 했습니다. 과도하게 타인을 배려하고 자기 의견은 지나치게 축소시키는 성격이 스스로도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왜 그런 성격이 형성되었는지 탐색해보았는데요, 마침내 그녀의 아주 어린 시절에서 단서를 찾았습니다.
그녀가 다섯 살 무렵이었다고 합니다. 마당에서 조용히 혼자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집안일을 바쁘게 하던 어머니가 마당을 지나다가 딸이 노는 모습을 보고는 “아이고, 우리 지영이는 혼자서도 조용히 잘 노네, 덕분에 엄마가 편하네”라고 칭찬 한마디 슬쩍 하고 가셨답니다.
이 작은 사건 하나가 그녀의 성격을 완전히 결정지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이 형성되는 데 영향을 끼쳤던 주변 상황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단서임은 분명합니다. 그녀는 넷째 딸이었고 밑으로도 어린 동생이 둘이나 더 있었는데, 언니들은 나이 차이가 많아서 그녀와 놀아주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집안일에 바빴고 많은 자녀를 돌보느라 힘들어하셨습니다. 가운데 낀 그녀는 어머니의 관심과 손길을 충분히 접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날 어머니의 짧은 칭찬 한마디에 그녀는 ‘나는 혼자 조용히 잘 놀아야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어. 힘든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는 건 이 방법뿐이야’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비약이 심하죠? 네, 맞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속에서는 이보다 더한 일들도 벌어집니다. 이런 믿음을 심리학에서는 ‘비합리적 신념irrational belief’이라 합니다.
- 1장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인정에 목숨 건 존재다’
20대 초반의 풋풋한, 한눈에도 아름다운 학생이 부모님과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끔씩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는 것입니다.
무릇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람을 아프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증상을 통해 우리에게 뭔가를 말하기 위함입니다. 감기 몸살이 실은 우리가 너무 무리해서 지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강제로라도 쉬게 하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헐적이나마 환청이 들리는 증상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쉽게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주로 언제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상세하게 자각해야 합니다.
이 젊은 친구는 시험 때만 되면 불안해져서 그런 증상이 심해진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런 불안은 학생들에게 비교적 흔한 증상입니다. 특정한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진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소리를 듣는지 물어보았더니 뭔가 자신을 비난하는 듯한 여자들의 목소리라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자신의 과거 경험과 연관되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심하게 비난받았던 경험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내 울음을 터트리며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놀림과 비난을 받았던 기억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태어나서 그때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하던 친구 그룹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자기와 은근히 경쟁하던 아이가 공부 자료를 빌려달라는 것을 거절한 이후 그 애가 나머지 친구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자신을 따돌렸다고 합니다.
친했던 친구들이 자신을 따돌리는 것도 힘들었지만, 공부 자료를 빌려주지 않은 자신이 치졸하고 수치스럽기도 했답니다. 왕따의 고통을 이겨내고 오히려 아이들에게 기죽지 않기 위해 공부에 더 매달렸다고 합니다. 공부를 할 때면 친구들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면서 뒤에서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럴수록 더 강박적으로 공부에 매달렸고, 결국 친구들보다 더 좋은 학교에 진학했지만 아이의 인생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급기야 공부할 때마다 환청을 듣기 시작했고, 시험이라는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증상도 심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의 사건이 아니라 사건을 겪은 사람의 감정입니다. 이 학생은 어떤 감정을 내려놓지 못했기에 아직도 그 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일까요? 그때의 일을 생각할 때마다 느껴지는 가장 핵심적인 감정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 애들한테 져서는 안 된다’는 오기와 분노가 같이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몇 해가 지났고, 친구들과 다른 학교를 다니면서도 이 학생은 아직도 고등학교 친구들을 등 뒤에 세워놓고 공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친구가 한시라도 빨리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네, 실재하지 않는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경쟁심이었습니다. 사실은 미안함을 품고 있으면서도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성적으로 앙갚음하려 했던 자신의 고집을 버려야 했습니다.
- 3장 ‘부정적 불안을 생산적 불안으로 되돌리는 법’
우리의 삶을 보십시오. 우리는 사실 너무나 자주 ‘사랑’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거래행위’를 합니다. ‘내가 너를 이렇게 사랑해서 희생하니까, 너는 나에게 이렇게 해주고 우리는 서로 감사하자.’ 실상 이런 거래행위가 우리 삶의 대부분을 채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알코올 중독인 데다 무지막지한 폭력까지 휘두르는 남편이라도 있으면 이혼녀 딱지를 붙이지 않고 살 수 있죠. 또 거기에는 자녀에게 ‘부모를 갖춘 가정’을 제공한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자녀가 원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자녀를 그 거래행위에 집어넣습니다. 아버지가 없어서 당하는 차별이나 설움을 겪지 않게 하고 싶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런 고통을 겪는 아이를 바라보는 정희 씨 스스로가 두렵고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정균 씨도 그랬습니다. 내가 풍족하게 당신(아내)에게 물질을 베풀 것이니 당신은 오직 나를 위해 희생하고 나만 바라보면서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거래행위 말입니다.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상대를 복속시키려는 거래행위는 이런 비극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사회의 많은 가정들이 정희 씨나 정균 씨네처럼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일정한 거래행위를 통해 각자의 비극을 만들어내고 고통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희 씨나 정균 씨 모두 고통의 원인, 좀 더 엄밀히 말해 고통이 지속되는 이유는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 3장 ‘선택이 힘든 것이 아니라 손해 보기 싫은 것입니다’
소영 씨는 2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직업상 자주 집을 비웠고, 소영 씨는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하고 동생을 돌봐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삼남매를 거두면서 아버지의 부족한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바깥에서 일을 하셨거든요.
어머니는 힘든 삶을 지탱하면서 자기 감정의 힘든 부분을 장녀인 소영 씨에게 하소연했습니다. 소영 씨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많이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겼겠지요. 아버지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했고, 결국 무능한 아버지로 남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영 씨는 어머니와 자신을 운명공동체로 여기게 됩니다. 이런 관계를 ‘공생관계’라 합니다. 샴쌍둥이처럼 정신이 동체화同體化된 상태라고 할까요. 이는 동일시보다 더한 것입니다. 두 사람의 감정적, 정서적 사이클이 같아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니까요. 엄마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엄마가 기분이 나쁘면 같이 나빠야 한다는 식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언가 이상하고 엄마에게 죄책감이 듭니다. 그래서 늘 엄마의 기분에 맞춰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불안해집니다.
물론 이렇게 된 것은 누가 명시적으로 시킨 것도 강제적인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찌 보면 모든 어머니의 진정한 힘일 것입니다. 어머니의 기분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좌우되는 경향이 강한 집일수록 자녀들은 어머니의 기분을 맞추려 노력할 가능성이 더 클 테니까요.
소영 씨와 어머니는 서로가 배우자처럼 살아왔던 겁니다. 타인과 관계 맺는 최초의 방식이자 가장 오래된 이런 방식을 떨쳐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영 씨 같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감정적인 관계를 맺을 때에도 으레 ‘내가 좋으면 너도 좋고, 내가 싫으면 너도 그래야 한다’는 공식을 갖고 있습니다. 심리적인 사이클이 같지 않으면 소외감을 넘어 탈락감을 느끼니까요.
소영 씨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학습된 방식대로, 정서적 공생관계가 아니면 연애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내가 보고 싶으면 너도 그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서로 좋아한다 해도 남녀관계는 서로 다른 성장환경과 상황을 겪으며 살아온 사람이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감정적 사이클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양해되어야 하는데 소영 씨에겐 그것이 불가능했습니다.
- 4장 ‘공생관계 중독 : 너는 왜 나와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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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오찬호 | 블랙피쉬 | 2018-02-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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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오찬호 | 블랙피쉬 | 2018-02-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예민하게 왜 이래?”, “뭘 또 그렇게까지”, “좋은 게 좋은 거지”…….
아니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사회학자 오찬호의 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 책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교》로 괴물이 된 20대, 기업의 노예가 된 한국 대학의 자화상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데 이어,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로 여성 비하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한국 남자들의 민낯을 파헤쳐온 사회학자 오찬호가 이번에는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키워드 삼아 한국사회의 일상을 분석한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는 “우리 사회는 뜨거울 때 차갑고 차가울 때 뜨거운 게 문제”라는 통찰을 토대로 일상에 만연한 혐오와 폭력, 강박과 차별의 일상을 낱낱이 파헤치며 지금, 한국사회는 하나도 괜찮지 않다고 진단한다. 특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혐오, 노키즈존, 맘충, 사회적 약자와 성 역할에 대한 편견 등 각각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들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 기준을 제시한다. 또 저자는 우리가 상식처럼 여기던 편견들을 속속들이 들춰보고 우리가 얼마나 낯 뜨거운 줄 모르고 ‘괜찮다’하고 말하는지 얼굴 빨개질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해법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인문사회학 도서들은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데에서 그쳤다면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보통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천적 대안을 담은 최초의 ‘실천 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한국사회는 뜨거울 때 차갑고, 차가울 때 뜨거운 게 문제다!” 감정 오작동 사회에 대한 날카롭고도 단단한 사회적 진단 직장인 K는 점심시간마다 꽃피는 정치 이야기 중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에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구 정권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 “결혼을 안 한 여자라서 모성애가 없다”, “여자라서 그렇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갔기 때문이다. K는 비혼을 폄하하는 여성 혐오 발언이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서늘한 분위기와 함께 돌아오는 대답은 이랬다. “뭘 또 그렇게까지. 예민하기는…….” 모태솔로 S는 20대 후반이 되도록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연애를 해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반복된 실패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졌다며 TV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 조언을 구한다. 옷 잘 입고 인맥 넓고 자칭 멘토라고 불리는 연예인은 이렇게 조언한다. “일단, 미용실에 가세요. 외모 가꾸는 데 돈 아낄 생각부터 버려야 합니다.” 취업 준비생 L은 밤낮 없이 스펙 쌓기에 열중한다. 자기계발 한다고 새벽부터 밤까지 공부하며 능력을 쌓고 있지만, 나를 잃어버린 지 오래다. 정신을 차려보니 뭘 계발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열심히 계발만 하고 있다. ‘최고, 최대, 최초’를 지향하며 더 독해지기를 권하는 삶에 의구심을 품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이렇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 한국인들에게는 ‘뜨거운 에너지’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뜨거워야 할 때를 모른다면 그 에너지가 대체 무슨 소용인가. 지금 한국사회는 이상한 뜨거움으로 무장한 채 남을 괴롭히며 사는 사람들로 넘친다. 하지만 정작 낯 뜨거워져야 할 순간에는 “그럴 수도 있지”, “웃자고 한 소리에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니야?”,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말로 사회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 그게 다 폭력이고 혐오이며 강박인 줄도 모르고.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왜곡된 감정의 무대 위에서는 개인의 행복이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 뜨거워야 하고 언제 차가워져야 할까? 어떻게 하면 거대한 부끄러움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킬 수 있을까? 사회학자 오찬호의 신작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는 이 질문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대답이다. 책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교》로 괴물이 된 20대, 기업의 노예가 된 한국 대학의 자화상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데 이어,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로 여성 비하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한국 남자들의 민낯을 파헤쳐온 사회학자 오찬호가 이번에는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키워드 삼아 한국사회의 일상을 분석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는 뜨거울 때 차갑고 차가울 때 뜨거운 게 문제”라는 통찰을 토대로 일상에 만연한 혐오와 폭력, 강박과 차별의 일상을 낱낱이 파헤치며 지금, 한국사회는 하나도 괜찮지 않다고 진단한다. 또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혐오, 양성평등, 노키즈존, 사회적 약자와 성 역할에 대한 편견 등 각각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들을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그리고 혐오와 폭력, 강박과 차별은 특별한 누군가가 특별한 상황에서 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살다 보면 누구나 차별에 둔감한 사람이 된다고 주장하며 정면으로 질문한다. “딱 한 걸음만 떨어져서 보면 말도 안 되는 생각과 행동을 타인을 향해 할 수 있는 용기, 이것이 혐오다. 그럴 만한 이유를 상대를 가려서 주장하는 사람, 혹시 당신 아닌가?”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지금, 보통 사람들을 위한 실천 인문학 지금까지 출간되었던 사회학 도서들은 대부분 사회현상에 대한 예리한 진단과 그 원인을 분석하여 제시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는 사회문제를 분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금 여기를 사는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천적 대안을 담은 최초의 ‘실천 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즉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간이기에’ 가져야 하는 상식의 기준에 대해 설명하며 ‘아닌 건 아닌 거’, 이 간단한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는 총 3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만〉에서는 얼굴 빨개져야 할 타이밍에 당당한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담았다. 내 집이니까 쿵쾅거려도 내 집이니까 괜찮다 주장하는 사람들, ‘뚱뚱한 돼지녀’, ‘뒤룩뒤룩 살찐남’ 등의 표현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며 살찐 사람들을 혐오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 아이 없는 쾌적한 공간을 이용한 권리를 주장하며 노키즈존에 찬성하는 어른들, 사는 대로 생각하며 사는 대한민국의 꼰대들, 가사노동 및 경제활동에서 일어나는 양성불평등을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는 남자들 등 얼굴이 뜨거워져야 하는 순간에 당당한 우리의 일그러진 모습을 낱낱이 파헤친다. PART 2 〈그게 다 강박인 줄도 모르고〉에서는 강박과 차별을 부추기며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부끄러움을 강요하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바라본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이라는 강박에서 비롯된 수많은 차별, 독해지기를 권장하는 강박, 휴식 시간조차 아껴야 잘 산다는 강박, 평범함이 곧 결핍인 시대에 내세울 게 없다는 부끄러움, 자신의 외모와 신체를 부끄러워해야 하는 사회, 불평불만 청개구리처럼 토 달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이상한 주문 등 평범한 일상 속에 공기처럼 익숙하게 만연해진 강박과 차별을 부추기는 한국사회를 분석한다. PART 3 〈감정 오작동 사회, 나와 너를 성장시키는 법〉에서는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직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감정 오작동 사회를 바로잡고 나의 행복과 직결되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스템이 붕괴된 현실 안에서 어쩔 수 없이 숨 쉬고 살아야만 하는 보통 사람들이 직접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천적 대안을 담았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부끄러움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은 성장한다”고 이야기한다. 무결점의 인간이어서가 아니라 과오를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좋은 사회를 희망한다면, 행복한 ‘내일’을 원한다면, 자신이 다른 이의 존엄성을 뭉개고 있는 ‘오늘’을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과연 효과가 대단한 진짜 자기계발서라 할 만하다. “해법은 제대로, 제때 성찰하며 사는 거다. 나중이 아니라 당장 해야 한다. ‘어떻게’가 고민일 때, 이 책이 기억났으면 한다.” - 〈에필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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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한국, 한국인
마이클 브린 | 실레북스 | 2018-12-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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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한국, 한국인
마이클 브린 | 실레북스 | 2018-12-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불과 수십년전 한국이라는 국가는 말할 수 없이 가난한 나라였다. 한 세대만에 그들은 농업국가에서 첨단제조업국가로 탈바꿈했고, 다시 수십년만에 2차대전 이후 신생국중 유일한 민주국가를 이루었다. 20여년전 〈한국인을 말한다〉에서 한국인의 역동성과 긍정적 에너지에 대해 서술했던 저자 마이클 브린은 그동안 한국이 이룬 성취를 3가지로 정리했다. 그것은 경제적 성취, 민주화, 그리고 최근에 불고 있는 문화 한류에 대한 성취이다.
한국인들은 누구인가? 무엇이 현재의 한국인들을 만들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외국인은 드물다. 세계인들에게 한국은 아직 낯선 나라이다. 한국에서 수십년 기자생활을 한 저널리스트의 시각은 훌륭한 객관적 시선을 제공한다. 1948년 건국 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한국인 자신들도 이제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볼 때가 되었다. 그것은 대립과 분쟁과 편견을 벗고 온전히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에 대한 인식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째, 한국 발전의 원동력은 일본의 식민통치뿐만 아니라 한국인을 참담한 현실로 이끈 역사 전체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것은 지리적, 경제적 처지에 대한 저항이었고 북한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리고 그 저항은 경쟁에 대한 올바른 길을 찾는 동력이 되었다. 북한은 이제 통치자가 세계적 놀림감이 되는 고립되고 열등한 나라가 되었다. 핵무기를 흔들고, 인종적 순수성을 내세우고, 외세로부터의 자립을 자화자찬하고, 국제 규범과 외교 관례를 무시하면서, 동시에 항상 적들로부터 도움을 구하려고 하는 북한이 저항적으로 보이게 된 것은 역설적인 일이지만 그들은 저항을 통해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한 손에는 깃발을 다른 손에는 동냥 그릇을 들고 서 있을 뿐이다. 저항을 활용하여 무언가를 이뤄낸 것은 남한 사람들이다. 이제 무언가를 시작할 때 저항이라는 원천 에너지에 플러그를 꽂아서, 모든 것을 이뤄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나 같은 사람이 예상한 것보다는 많은 성취를 이뤄내는 것이 그들의 습관처럼 되었다. _ 5 page 두 번째는 한국이 세계무대에서 확보한 중요성과 관계가 있다. 이제 나는 한국 스토리의 진정한중요성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낙후되었던 나라가 두 세대 만에 이와 같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면, 그 어떤 나라든지 단기간에 민주화를 이루고 국민의 생활수준을 높여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은 우리에게 궁극적으로는 모든 국가가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_ 6 page 2018-2019 대한민국은 격동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속의 당당한 보편적 민주국가로 나아가야 할 한국 한국인에 대하여 전 주한외신기자클럽 회장 마이클 브린의 눈으로 그린 초상화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제성장과 민주화, 남북관계와 국제정세 그리고 한류까지 정치·외교·사회·문화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 1. 대한민국 산업화의 기적을 자랑스러워하는 60-70대 한국인 2. 대한민국의 진정한 민주화를 꿈꾸는 40-50대 한국인 3.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을 벗고 싶은 20-30대 한국인 4. 세계 보편적 진실 존중, 공정한 경쟁체제유지를 바라는 10-20대 한국인 5. 대한민국 건국과 번영의 기적을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 6.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한국인과 외국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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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흔들리는 나이, 마흔
강선영 | (주)을유문화사 | 2018-10-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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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흔들리는 나이, 마흔
강선영 | (주)을유문화사 | 2018-10-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공자님은 마흔을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의 나이라고 했다는데,
왜 내 마음은 불안하고 이렇게 흔들릴까?“
깊어 가는 고민으로 뻐근해진 마흔의 ‘마음 근육 풀기’
새삼스럽지만 사십 대는 더 이상 ‘인생의 안정기’가 아니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는, 아니 지금 마흔의 부모 세대만 해도 마흔은 젊은 시절의 꿈을 이루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시기였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마흔은 그렇지 않다. 노력하고 고민하며 인생의 계단을 걸어 올라왔는데도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기 힘든 우리 시대의 마흔들은 혼란스럽고 불안한 시간을 견디고 있다. 살아온 시간에 대한 막연한 후회도 들고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채워가야 할지 막막하다. 그런데 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마흔들에게는 누구도 대답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 자신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시기, 첫 번째 스무 살보다 더 흔들리고 자신감 없어지는 시기가 바로 두 번째 스무 살인 마흔이다.
이 책은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와 강선영우울증연구소의 대표이자 와우씨씨엠 〈강선영의 힐링카페〉 진행자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어루만져 온 심리치료사 강선영이 이 흔들리는 시기를 건너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조금씩 단단해지며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힘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마흔을 돌이켜보면 결국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 준 건 ‘삶은 나이를 봐 가며 어려워지거나 쉬워지지 않는다’는 쓰라린 사실이었다는 이야기를 먼저 던지며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그럼에도 마흔이란 나이는 긴 인생에 비춰 봤을 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마흔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인생의 절반 가까이 살아온 사람들만의 특권이며, 이 시기에 이르면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기이기에 더 흔들리는지도 모른다. 마흔 너머의 나이를 살기 위해 꼭 혹독한 고통이나 시련이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이 흔들림의 시간은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균형잡기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이 시기를 지나는 사람들이 너무 불안해하지 않고 흔들림에 잠시 자신을 맡길 수 있도록 자기의 내면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첫 번째 스무 살의 흔들림이 세상을 알아 가는 과정이었다면
두 번째 스무 살의 흔들림은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 “마흔을 건너는 당신, 조금 흔들려도 괜찮아…”
마흔 즈음에 우리는 삶의 근본적인 질문에 부딪힌다. 이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면 막연한 공허감이나 허무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고 젊은 시절 외면했던 마음의 문제가 ‘미해결 과제’처럼 남아 있다 터져 나오는 시기가 마흔이기도 하다. 자녀, 부모, 사랑, 일 등 많은 걱정거리가 있지만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다.
마흔 즈음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 흔들리는 시기에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나는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 있는가?”, “나는 타인의 욕망대로 살아오진 않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앞으로의 시간을 비춰 주는 등대가 된다. 젊음이라는 이름이 주는 압박과 의무감을 던지고, 온전히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나이가 마흔이다. 지금까지는 세상을 알기 위해 그리고 그 세상의 일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면 이제 그렇게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진정한 나로 바로 설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저자는 자신에 대한 질문이 밀려오는 이 두 번째 사춘기를 보내며 불안함을 느낀다면 그것이 당연하고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말한다. 모든 변화에는 불안과 초조함이 따른다. “오히려 위험한 것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마음’이다.” 조금 흔들려도 괜찮다. 흔들리면서 우리는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숨 돌리며 지나온 시간을 찬찬히 되돌아본다면 앞으로의 시간에 희망의 채색을 조금씩 덧입힐 수 있을 것이다. 마흔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아닌, 생각을 열고 마음의 도약을 이루기 좋은 나이다.
분주한 일상 너머 내 마음 바라보기
― “살면서 절대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의 내면이다”
이 책은 마흔을 건너는 사람들의 마음을 삶의 여러 측면에서 살펴본다. 우선 1장과 2장에서는 왜 우리는 마흔에 흔들리는지, 그 흔들림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내면의 건강과 관련해 살펴보고, 지금껏 달려온 자신을 돌아보는 법을 이야기한다. 3장부터 7장까지는 사랑,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일과 직업, 앞날에 대한 고민, 건강 등을 다룬다.
특히 이 책은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그동안 상담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숱한 마음의 과제를 안고 저자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 옆에 있는 가족, 친구, 직장 동료의 이야기이자,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다. 특히 마흔 전후반의 시기를 함께 건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는 울림은 크다. 비록 상처 입었으나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던 사람들, 흔들리지만 자신의 삶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힘겨운 용기와 결단을 보여 준 사람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자신 안에 있는 연약함, 어둠, 허무감을 견딜 수 있는 나이가 바로 마흔이기에 어쩌면 이 나이는 축복받은 나이인지도 모른다.
각 장 말미에는 ‘마흔을 위한 팁’을 수록해 독자들이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내면을 돌볼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처럼 되는 공간 만들기, 심리 상담에 대한 편견 깨기, 자서전과 소망 일지 쓰기, 독이 되는 편견의 말들 지우기, 허무감에서 벗어나는 나만의 방법 찾기 등 흔들리는 마음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팁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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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마르타 자라스카 | (주)메디치미디어 | 2018-05-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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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마르타 자라스카 | (주)메디치미디어 | 2018-05-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는 왜 고기에 중독되는가?”
250만 년 동안 이어진 육식의 역사와 그 미래
우리는 고기를 왜 사랑하는가?
고기를 향한 맹목적 사랑의 근거를 밝힌다
사랑에 빠지는 이유를 설명하기란 어렵다. 사랑하는 대상에는 맹목적으로 이끌리게 마련이고, 맹목적일수록 그 끌림도 더 강력해지니 말이다. 그러나 맹목적 사랑에는 꼭 그만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대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이끌린다면, 지나친 의존으로 자신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충동이 전부가 아니고, 전부여서도 안 된다. 대상을 정확하게 들여다볼 이성, 관계를 건강하게 끌고나갈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 책에는 그런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로 인류와 육류의 사랑 이야기다. 그리고 저자가 서문에서 “그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왜 그토록 강렬하게 지속되고 있는지, 그리고 만약 끝이 있다면 어떻게 끝날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듯, 그 사랑의 기원과 전망도 담았다.
육식의 역사가 250만 년에 걸쳐 있는 만큼, 이 책은 우리가 고기에 이끌려온 수많은 이유를 밝히고 있다. 고기를 향한 맹목적 사랑의 근거를 밝히려는 이 시도는 열렬한 고기 애호가부터 식단에서 고기를 줄이려는 사람,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에게까지, 그들 자신과 육류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고기에 끌리는 이유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화학적 ‘중독 요인’들
저자는 우리가 고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원인을 ‘중독 요인’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고기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자연사박물관과 고고학연구소, 필라델피아 치즈스테이크 식당과 고베 방식으로 소를 키우는 웨일즈의 한 농장, 아프리카의 한 사원과 인도의 쇠고기 요리 식당, 각종 채식주의 식당 등 세계 각지를 찾아간다.
저자가 말하는 우리가 고기에 중독된 이유는 한마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해보이지만 복잡한 이 말의 함의는 고기가 자주 먹을 수 있을 만큼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각종 기술과 정부의 보조금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굶주림을 경험한 인류가 귀한 음식으로 대접해오고 있고, 여러 부정적인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어야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깊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문에서도 언급하듯, 육식의 역사는 지구의 역사라고 할 만큼 길다. 인류가 진화하고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고기를 먹어온 이유도 변해왔다. 한때 고기는 부와 권력을 상징하기도 했으며, 공동체의 문화를 이루는 강력한 요소로 작동하기도 했다. 이 책은 최초의 육식동물이 탄생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인류의 조상들과 현생인류가 왜 고기를 먹어왔는지, 오늘날 육류 소비가 왜 증가하는지를 밝히는 인류의 육식 연대기다.
우리의 식단에는 미신이 가득하다
의식적인 식단으로 넘어가는 행동 변화 단계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우리 식탁에 스며든 미신이 우리의 식습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서양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 초, 독일의 과학자들에 의해 단백질의 중요성이 대두되었고, 이후 동물성 단백질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는 많은 연구 결과에도 단백질 대한 믿음은 공고하게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양의 정육업계와 패스트푸드 업체는 마케팅과 홍보뿐 아니라, 로비를 통해 제도적으로도 식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가득한 음식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영양학자들에 의하면 ‘영양 전이(Nutrition Transition)’에는 네 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사냥과 채집으로 음식을 모으는 단계이고 두 번째는 농업으로 시작되는 기근 단계, 세 번째는 농업이 개선되어 식량이 증가하는 기근 감퇴 단계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서양의 식단은 네 번째 단계인 ‘퇴행성 단계’다. 그리고 우리가 다섯 번째 단계인 행동 변화 단계로 갈 것이라고 말한다. 바로 육식을 줄이고 과일과 채소, 곡물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지나친 육식이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는 결과는 이미 많이 나와 있다. 그렇다면 왜 인류는 채식주의자로 진화하지 않았을까? 저자에 의하면 인류는 ‘기회주의자’이다. 인류의 진화에 필요했던 것은 고품질의 식단이었고, 당시의 기후변화에 맞게 적응하며 고기라는 최선의 선택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고기가 인류의 진화를 도왔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닌 셈이다. 어디서나 싱싱한 채소와 곡물, 과일을 먹을 수 있는 우리에게는 선택지가 많다.
고기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고
인간은 고기를 만들어 먹는다
우리는 오랜 기간 고기를 먹는다는 행위와 그 맛에 매우 길들여져 있다. 오늘날 육류 대체품이 늘어나는 것은 그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육류 대체품의 증가는 본질적인 이유가 있다. 육류가 건강에 해로운 요소가 있기 때문이며, 동물의 권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무엇보다 기존의 농장들로는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인용한 한 조사에 따르면, 마트에 진열된 ‘재구성된 육류’에는 진짜 고기가 55퍼센트밖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콩 또는 다른 혼합물이라고 한다. 이런 고기를 먹는다면 실제로는 반쯤 채식주의를 실행하는 셈이다. 가짜 고기, 혹은 육류 대체품이 아직 낯설게 느껴지긴 하지만, 우리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에게 가까이 와 있다.
저자는 특히 인도와 중국의 육류 소비가 폭증하고 있고, 그들의 일인당 육류 소비가 미국 수준으로 증가한다면 이산화탄소 증가와 물, 토지의 부족으로 지구가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콩고기와 배양육을 포함한 많은 육류 대체품과 곤충 등이 사람들의 식탁에 더 많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류는 오랜 기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최선의 식단을 찾아 적응해온 동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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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글쓰기의 태도
에릭 메이슬 | 심플라이프 | 2019-03-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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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글쓰기의 태도
에릭 메이슬 | 심플라이프 | 2019-03-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글을 쓰고 싶은 욕망과 쓰지 못하는 현실,
그 사이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한 책!
꾸준히 잘 쓰기 위해 다져야 할 몸과 마음의 기본기 32
글쓰기 책은 많다. 멋진 문장을 써내는 법,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법, 치밀한 플롯을 구성하는 법, 그리하여 작가가 되는 법까지…. 그런 책 한 권만 읽으면 나도 꽤 괜찮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좌절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못 쓴 글’ 때문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못 쓰고 있거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안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지만 쓰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당장 책상 앞으로 달려가도록 이끈다. 저자 에릭 메이젤은 여러 권의 책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크리에이티브 코치로, 30년 넘게 글쓰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상담해왔다. 책은 작가이자 코치, 상담가로 살아온 저자의 경험을 온전히 끌어내 작가, 작가지망생, 블로거, 기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글을 쓰고 싶은 모든 이에게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건넨다. 걸핏하면 미루고, 도망가고, 대충 쓰고 싶었던 마음을 다잡아주고 멈췄던 글을 다시 쓰게 할 힘과 용기를 북돋운다.
쓰지 못하는 이유, 쓰지 않는 ‘진짜 이유’를 찾아서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자신이 겪은 실제 상담 사례를 들어 평범한 사람이 작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른 사람의 글쓰기만 도와주다 정작 자신의 글은 한 글자도 못 쓰고 있는 사람, 40년이 넘도록 쓰고 싶다는 욕망을 외면해온 사람,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은 비난 때문에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못 하는 사람, 타인의 시선에 너무 집착해 내 글이 아닌 남이 원하는 글만 써온 사람 등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라 공감이 크다.
글 쓰는 사람에게 글솜씨 못지않게 중요한 것들이 있다. 체력이나 주변 환경, 경험, 사유의 폭 등이다. 이 책은 몸의 중요성, 소재로서 경험 만들기, 글감을 발견하는 과정, 사회적 관계와 역할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에게 딱 맞는 글쓰기 공간을 꾸미는 법, 무엇을 쓰고 어떻게 살지 의미 찾기, 나를 드러내는 것과 감추는 것 사이에서 중심 잡기, 사회적 이슈에 참여하기 등 작가로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본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준다. 또한 저녁 메뉴를 걱정하는 일상인의 자아에서 벗어나 ‘창작자’로 변신하는 법, 트라우마를 넘어서는 법, 끊임없이 찾아오는 잡념을 떨치는 법, 10초 안에 몰입하는 법, 불안이나 우울을 흘려보내는 법 등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글이 막힐 때마다 펴보는 글쓰기의 동반자
지금 책을 쓰고 있는가? 어딘가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는가? 혹 마감일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는가? 슬럼프에 빠져 한 줄도 쓰지 못한 채 힘들어하고 있는가? 습관적인 좌절에 발목이 잡히는가? 쓰던 글이 방향을 잃고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이 그 고민과 결정에 의미 있는 답을 제시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글 쓰는 이들에게 매우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는 데 있다. 책은 ‘글이 쓰고 싶다’는 막연한 욕망 안에 감춰진 날카로운 질문 앞에 우리를 세운다. ‘정말 글을 쓰고 싶은가?’ ‘왜, 무엇 때문에 쓰는가?’ ‘지금은 왜 글쓰기를 멈췄는가?’ ‘무엇이 글쓰기를 방해하는가’ ‘못 쓰는가, 안 쓰는가’ ‘진짜 쓰고 싶은 글은 무엇인가?’ 등 작가로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자기 성찰의 질문을 건넨다.
책은 글 쓰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동시에 매우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총 32장으로 구성된 책의 각 장 말미에는 손쉽게 따라하며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Lesson’과 ‘To do’가 있어 생각하고, 말하고, 써보며 연습할 수 있다. 이 지침들을 따라가며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어떤 상황에서든 꾸준히 자신의 글을 써나갈 수 있는 단단한 ‘글쓰기 근육’이 길러진다.
저자는 글 쓰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자신이 작가로 한 평생 치열하게 글을 써왔으며 수많은 작가들을 상담하고 코칭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다루는 주제들은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본 것들이다. 그의 조언과 지침이 단순한 위로에 그치지 않고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올 만큼 강력한 힘을 갖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곳곳에 삽입된 이미지와 문구는 글쓰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창작에 대한 의지를 다져준다. 글을 쓰며 살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책이다.
책속 한 문장
? 작가의 삶에는 지푸라기나 사포같이 거칠고 메마른 고난, 중독, 정신착란, 살을 에는 바람과 비참한 결말만 있는 게 아니다. 때론 작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 같다. 가끔은 슬픔에 빠진 사람도 조용히 웃게 만드는 일이다. 가끔은 기적처럼 놀라운 일이다. -p17
? 창작에 적합한 사람으로 존재하려면 가장 먼저 일상적 자아를 벗어버려야 한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날씨와 사과 가격을 걱정하는 사람,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에게 창피를 당했던 사람, 지난 20년 동안 흡족할 만큼 충분히 글을 쓰지 못한 사람, 손님이 온다며 미친 듯이 집 안을 청소하는 사람으로 존재하기를 그만두어야 한다. -p20
? 당신은 한 번도 모든 걸 멈추고 자기 자신을 폭파시키지 않았다. 당신은 온갖 잡념에 사로잡혔다. 쏟아지는 걱정을 과감히 뿌리치는 존재로 살아본 적이 없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들 중 하나가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장면을 상상해보자. 바로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 -p21
? 어쩌면 당신은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부터 연습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용서하기로 새로이 다짐하면 글쓰기를 몇 번 건너뛰거나 글을 기대한 만큼 써내지 못했다고 해서 지나친 자기비하에 빠지지 않을 테니 말이다. -p28
? 글을 쓰기 위해 꼭 가야만 하는 장소란 없다. 침대에서 나올 필요도 없다. 당신 자신이 글 쓰는 기계이고 글 쓰는 공간이며 글을 쓸 때 필요한 전부다. -p78
? 근본적인 것은 창조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원자보다 더 작은 입자는 에너지다. 우리의 글도 그렇다. 글이란 결국 욕망이 창조해낸 문장들로 이루어진다. -p142
? 욕망이 없다면 작가들은 줄줄이 양로원 복도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노인들처럼 무기력해지고 말 것이다. 불타는 욕망을 가지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자. 그 목표를 존중하자. 그리고 격렬해지자.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p145
? 당신이 원하는 대로 솔직하게 말하라. 긴 침묵의 시간은 어차피 때가 되면 올 테니까. -p217
? 나는 의미를 만든다. 내가 만들기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의미를. 그 전에 존재하는 건 다만 의미의 가능성뿐이다. -p235
? 무엇이 옳고, 무엇이 좋고, 무엇이 가치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당신만의 우주를 창조하라.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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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도 나를 모르겠다
권수영 | 레드박스 | 2019-01-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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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도 나를 모르겠다
권수영 | 레드박스 | 2019-01-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남의 눈으로 살다 잃어버린 나, 어떻게 되찾을까?
내 안의 자기를 지키기 위한 영혼사용설명서
25년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치유와 성장을 일궈온 상담학자 권수영 교수의 영혼을 깨우는 생각 수업. 신간 《나도 나를 모르겠다》는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자기 자신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자신의 모습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용기를 전한다. 저자는 불안심리와 버거운 인간관계 문제를 헤쳐 나가고 낮은 자존감과 잃어버린 주관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법을 밝히면서,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 * *
내가 아는 나, 평가받는 나, 되고 싶은 나…
진짜 나는 어디쯤에 있을까?
오늘도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매끄러운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면 그런 것쯤은 일도 아니다. 웬만한 일에는 얼굴 붉히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 넘길 줄 아는 것도 성숙한 사회인의 미덕. 그렇게 자신이 만들어낸 ‘가짜 자기’로 살아가다 보면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나도 나를 모를 지경이 된다. 분명 열심히 애쓰고 있긴 하지만 무언가를 상실한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고, 몸만 지금 여기에 있을 뿐 영혼 없이 건성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버릇이 일상이 되어버렸다면? 이런 상태를 두고 저자 권수영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좀비의 예비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채로 신체만 존재하는 좀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소리다.
25년 동안 심리상담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본 저자는 《나도 나를 모르겠다》에서 ‘자기’의 뿌리가 되는 ‘영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영혼’ 하면 죽었을 때 몸에서 빠져나오는 기운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영혼이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내면의 거울’로, 살아 있을 때 활발히 사용해야 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두뇌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많고, 튼튼한 신체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영혼을 위해 무언가를 투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영혼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79쪽)
내 영혼의 힘이 미미해지면 나를 둘러싼 사람들은 순식간에 대상화되고 만다. 그래서 내 안에서 영혼이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나 자신보다도 오히려 상대방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영혼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가치와 판단에 의거해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 바로 이것이다.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평가받은 성적으로 살고, 학교 졸업장으로 살고, 상급자의 실적 평가로 살아야 하는 인생이 행복할 수 있겠느냐고 말이다.
써먹을 것인가, 썩힐 것인가?
나를 위한 숨은 영혼 찾기
나의 가치를 정하는 기준이 외부에 있는 한 아무리 마음을 다독이더라도 심리적인 갈등이나 삶의 허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저자는 “나 자신을 가장 안전하게 사랑하고 돌보아줄 대상은 내 안에 있”으므로 타인이 아닌 나만의 관점으로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물론 이는 쉽지 않다. 대개 우리는 남이 보는 나를 생각하며 사는 데 익숙한지라, 타인의 영향권 밖에 있는 진짜 나에게 말을 걸어보는 일은 이제껏 해보지 못한 난제일 수 있다. 대학을 정하고 전공을 선택할 때도 성인이 되어 직장을 구하고 결혼할 상대를 만날 때도 부모와 가족,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만한 어떤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외부적인 시각의 영향권 바깥에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의 나, ‘나다운 나’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특히 자존감이 떨어져 있거나 감당하기 힘든 불안을 떠안고 있거나 인간관계에서 깊은 상처를 입은 이들에겐 '나를 찾아가는 길'이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만만치 않은 길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타인과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자신의 느낌’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 그 '느낌’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나를 오랫동안 짓누르고 괴롭히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바로 그 ‘느낌’을 다시 새롭게 쌓아간다면 상황은 점차적으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친절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저자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부분이 의외로 ‘생각’이 아닌 ‘느낌’에 달려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세상의 많은 책들이 '나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런저런 인생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나도 나를 모르겠다》는 “지금 이대로 충분히 괜찮다”며 섣부른 위로를 건네거나 언젠가는 반드시 괜찮은 나로 살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하지 않는다. 그 대신 내 몸이 살아 움직이도록 애니메니션하고 나와 타인을 긴밀하게 연결해주는 '영혼'을 통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가능성을 탐색한다. 생명을 느끼고 나누는 호흡법을 틈틈이 실천하고, 어릴 시절에 이미 가지고 있었던 상상의 힘을 되살리고, 자기 자신에게 따뜻한 ‘말-숨’을 불어넣으며 사랑하는 이와 살갗의 온기로 어루만지는 일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며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설명한다.
나의 한계점은 지속적인 성장의 시작점이기에
“나는 새롭게 완성될 수 있다”
이 책을 쓴 권수영 교수는 여러 학문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학자로, 종교사회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정신분석학의 세계를 접한 뒤 기독교상담학을 전공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심리실험과 심리이론을 비롯해 철학, 신경과학, 신학 등을 바탕으로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다른 동물 또는 인공지능 로봇과는 어떤 점에서 큰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자기(The Self)를 완성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흥미로운 영혼사용법들을 제시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치유와 성장에 관한 심리서이면서, 상담학자이자 종교심리학자로서의 신념과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풍성하게 녹아 있는 인문 에세이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아는 나를 성급히 완료형으로 판단할 필요가 없으며,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참 자기'를 지향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히 잘난 구석이 없는 것 같고 남에게 그럴듯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지는 말자. 분석과 비교에 능한 이성이 자꾸 그렇게 부추기더라도, 영혼의 지향성에 의해 나 자신이 오늘도 새롭게 완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다가올 내일은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나게 된다.
‘영혼’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자산이지만 누구나 이를 십분 활용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잊고 있던 영혼의 위력을 일깨우는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나도 나를 모르겠다’는 뻐근한 자각을 디디고 넘어서서 ‘이제 나를 제대로 알고 싶다’는 의욕을 싹 틔울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나’라는 존재는 여럿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외부에 반응하며 일희일비하는 ‘수동적인 나’,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적인 ‘상대적인 나’, 그리고 스스로에게 유일하고 감동적인 자신을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수련하는 ‘위대한 나’입니다. 《나도 나를 모르겠다》는 위대한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을 떠나도록 우리의 손을 잡아주는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배철현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수련》 저자
자존감은 떨어지고 우울감은 증대되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서로 다시 연결되고 더 깊은 곳에서 영혼의 치유를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혹시 자신의 삶이 여러모로 소외되었다고 느끼거나, 남들의 평가로 인해 상처를 받았거나, 혹은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마음이 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권수영 교수님의 영혼을 다시 일으키는 말들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혜민 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저자
책 속에서
나의 숨은 꼭 내 소유만이 아니다. 때로는 같은 집 안에서 가족들과, 교실 안에서 친구들과, 혹은 사무실 안에서 동료들과 나누어 쓰고 있는 생명의 자원이다. 이렇게 ‘나와 너(I and thou)’를 연결하는 영혼의 거울을 적극 활용한 호흡은 생물학적인 숨인 동시에 심리적이면서 사회적인 숨이 된다. 내 몸 안에 있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의 나눔을 상상하면서 호흡하는 숨쉬기는 영혼의 기능을 풍성하게 활성화하는 가장 기초적인 준비 운동이다. _42쪽
스물다섯 살의 건장한 철도회사 노동자였던 피니어스 게이지는 발파 작업을 하다가 큰 사고를 당했다. 무시무시한 쇠막대가 머리의 앞쪽 부분을 뚫고 지나간 것이다. 머리뼈가 손실되고 전전두엽에 손상을 입긴 했지만 다행히 그는 생명을 잃지 않고 기적적으로 소생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믿음직스럽고 성실했던 게이지가 마치 딴사람처럼 변해버렸다. (……) 도덕성이 교육이나 훈련 혹은 종교적인 실천을 통해 고양된다고 믿었던 철학자들이나 종교학자들은 심각한 난제에 부딪히고 말았다. _65쪽
본디 완벽성이라는 잣대는 늘 객관적인 타자를 상정할 때 생기는 척도다. 타인의 눈이 있을 때나 완벽함이 중요한 것이지, 혼자 있으면 그렇게까지 의미 있지 않다. 이때 가장 중요한 가치는 ‘편안함’이다. 나의 이데아는 그저 나이기만 하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독특한 나의 모습이다. _91쪽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당신은 질문을 하고 싶을 때 아무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질문할 수 있었는가?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평가가 미리 걱정된다면, 질문할 의지가 바로 꺾이고 만다. 주관성은 이내 약화된다. 당신이 예리한 질문을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이해력이 부족해서 주관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여러 친구들 앞에서 그리고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당신 자신이 느끼는 감각이 바로 주관성의 강약을 좌우한다. _130쪽
나는 침대에 엎드려 잠든 아이의 등을 몇 번 쓰다듬었다. 그러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계속 등 좀 쓸어줘요, 아빠.” (……)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딸이 잠들 때마다 등을 쓸어주기 시작했고, 때로는 아침에 딸을 깨우러 가서도 등을 쓰다듬어주는 일이 습관처럼 되었다. 그러자 거짓말같이 아이가 서서히 살아났다. 나는 앞으로는 내 딸이 친구들에 비해 못난 점을 찾기보다는 자신이 자신다운 것이 무엇인지 느끼기를 바랐다. 우리 딸에게 어떻게 그런 변화가 일어났을까? _143쪽
영혼은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신비스러운 내면의 힘이다. 영혼은 자아상이라는 이름의 캔버스에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각 신체기관을 연결해 움직이게 만드는 영혼은, 캔버스에 자신을 새롭게 그려나가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이때 그림을 그리는 기술이 바로 호흡이다. 숨을 통한 상상은 죽어 있는 것들을 살려낸다. _168쪽
토론을 마쳐갈 즈음에 교수님은 실제로 본인이 사용한 적이 있는 이혼예식의 실례를 제시했다. 마치 결혼서약처럼 남편과 아내의 이혼서약도 포함되어 있어서, 나는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에 이르렀다.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남편 ○○은 이제 전 부인 ○○을 평생 친구로 삼아……”로 시작되는 서약이었다. (……) 이제 오랜 세월이 흘러서, 그 당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던 나는 부부 및 가족상담 세미나를 개설하는 교수가 되었다. 그때 그 교수님이 왜 이혼을 앞둔 부부에게 그러한 예식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는지 이제야 비로소 짐작이 간다. _179쪽
과대 자기를 지니고 사는 이들은 겉모습과는 달리 속으로는 엄청난 수치스러운 경험을 안고 사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예를 들자면, 어린 시절 부모에게 매를 지독하게 많이 맞아서 자기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이들은 겉으로는 완전히 다른 가공의 자기를 연출한다. 엄청 힘이 센 척을 하기도 하고 지적인 모습을 연출하거나 거의 분장에 가까운 화장을 즐기기도 한다. 과대 자기는 부끄러움을 잘 모른다. 어느새 자기 자신도 과대 자기에 현혹될 만큼 진짜 자기와 과대 자기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_229쪽
가장 똑똑하다는 소형 인공지능 기기를 앞에 놓고 간단한 감정적인 대화부터 시도해보았다. 제일 먼저 내가 건넨 말은 “I am lonely!(나는 외로워!)”였다. 인공지능 기기는 주저하지 않고 내게 이렇게 답변했다. “I don’t know about that!(그건 내가 잘 모르겠고!)” 사실 놀랄 것도 없다. 아직 그 인공지능 기기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대처할 정보가 준비되지 않았던 것이다. (……) 가슴 깊숙이 자리 잡은 핵심 감정까지 함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감성로봇은 찾기 힘들다.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내가 사실은 오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심한 모멸감과 창피함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다. _242~243쪽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정작 우리에게 소소한 행복감을 주는 것은 머리를 쓰는 일이 아니라, 가슴이 움직이는 일이라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된다. 자기심리학을 창시한 하인즈 코헛은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특별한 산소 하나가 더 필요하다면서, 인간은 생물학적인 산소 말고도 ‘심리적 산소’가 충분히 제공되어야 인간답게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간은 그저 숨만 쉰다고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며 교감할 때 제대로 인간답게 살 수 있다. 나는 이를 ‘영혼의 숨’이라고 부르고 싶다. _252~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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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류승연 | 샘터 | 2018-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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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류승연 | 샘터 | 2018-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왜 거리에 장애인이 보이지 않을까요?”
류승연이 답하다
“우리들의 시선이 그들을 거리에서 내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서른두 번째 주제는 ‘왜 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야 할까’이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장애인을 종종 마주친다. 과거에 비해 전동 휠체어가 보편화되면서 거동하기 힘든 지체장애인도 홀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반해 발달장애인은 우리 주위에서 많이 마주칠 수 없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애인 수는 254만 명이 넘고, 그중 10% 정도가 발달장애인이라고 한다. 등록된 장애 인구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실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그 많은 발달장애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두려워하거나 혐오하거나 동정하는 우리들의 시선이 발달장애인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던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에서 세상의 모든 시선이 두려운 장애 아이의 엄마가 된 지 어언 10년.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통해 발달장애 아이가 있는 가정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사회적 문제들을 다각도로 짚어냈던 저자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왜 하나의 세상에서 공존해야 하는지,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장애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발달장애인은 정말 위험할까? 아무것도 못 알아들을까? 장애인과 그 가족은 불행할까? 우리는 장애인과 그들의 삶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우리의 그릇된 시선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된 ‘장애도’에 숨어버리는 장애인들. 마주할 기회가 없어 우리는 서로를 잘 모른다. 미디어에서도 우울하고 힘든 삶의 고난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장애에도 불구하고 멋진 성취를 이룩한 인간 승리 드라마로 그릴 뿐, 장애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를 모른 채, 서로에 대한 관심도 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세상 한가운데서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장애인과 어우러져 사는 건 비장애인이 그들을 위해 일방적인 희생과 양보를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삶이, 그러한 세상이 비단 장애인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다. 비장애인도 장애인과 더불어 살면 요즘처럼 다양화된 사회에서 살아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힘, 즉 다른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이기도 하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우리의 신체는 점차 제 기능을 잃어간다. 다시 말해 노화로 인해 장애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장애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장애인은 장애가 있을 뿐인,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에 대한 대상화를 지양해야 한다. 장애인을 위험하거나 불쌍한 존재로 규정짓고 바라보는 태도가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장애는 한 개인을 대표하는 특성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지닌 여러 특성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장애인은 장애가 있을 뿐인 ‘사람’이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에도 장애인으로만 보는 시각으로부터 대상화와 차별이 생겨난다. 장애라는 다른 점만 바라보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혐오하고, 불쌍해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유독 ‘같은 것’에 의미를 두려는 경향이 있다. 고향, 학교뿐만 아니라 무언가 같은 것을 찾아내어 서로 친밀도를 높이고 결속하려 한다. 하지만 문제는 같지 않은 것, 즉 다른 것은 그 모임에서 배제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의 문제는 다수와 소수의 문제, 나아가 갑과 을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수인 비장애인은 소수의 장애인에 비해 힘이 센 갑이다. 그러나 생각해봐야 할 점은, 자신이 영원히 다수에 속할 것이라는 보장, 평생 갑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보장은 그 누구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수인 장애인의 삶에, 장애인을 위한 복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장애 아이의 엄마로 살아오며
보고 느끼고 깨닫게 된 생생한 이야기
이 책에는 남의 일인 줄로만 알고 있다가 벼락같이 찾아온 장애로 인해 10년 동안 장애 아이의 엄마로 살아오며 보고 느끼고 깨닫게 된 저자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왜 주변에 장애인이 보이지 않는지, 발달장애인은 정말 위험한지, 장애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불행한지, 교육이나 취업 등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는 어떠한지,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비장애인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그렇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저자 스스로 장애 아이의 엄마로서 아무 희망이 없이 절망과 한숨과 눈물뿐인 삶을 살았던 ‘장애도’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다시 꿈과 희망, 행복을 찾을 수 있었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얼마나 잘 어울려 지내는지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알려주는 척도라고 한다. 저자는 누군가의 장애가 인생의 장애가 되어버리지 않는 세상, ‘장애인 접근 금지’ 같은 것은 없는 세상, 행복한 성인으로 살아가는 데 장애는 한 줌의 불편함 정도가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낼 다음 세대의 생각을 바르게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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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마즈다 아들리 | 글담 | 2019-01-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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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마즈다 아들리 | 글담 | 2019-01-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는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상적인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복잡한 교통, 소음, 들끓는 범죄, 사생활 침해, 고독…
온갖 스트레스로 가득한 곳, 그럼에도 사람들은 왜 도시로 몰려드는가?
도시는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도시의 다양성을 사랑하고 그 역동성에 감탄하지만, 한편으로는 빈곤과 범죄에 대해 공포심을 느끼고 고독을 경험한다. 무엇보다 도시는 스트레스를 낳는 곳이다. 이 스트레스는 몸을 병들게 하고 정신과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경과민은 도시민에게 찾아온 새로운 역병이다.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2018년 유엔 해비타트는 세계의 도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2050년에는 약 70퍼센트가 도심 및 도시권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의 뇌가 과연 대도시에서의 삶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을까? 도시 스트레스란 정확히 무엇이며 어떤 자극을 유발하는가? 도시를 매력적이고 인간에게 유익한 삶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는 무엇이 필요한가?
“사람들은 그저 도시에 사는 것을 넘어 도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건축학?사회학?정치학?심리학 등 영역을 넘나드는 담론을 통해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고 살기 좋은 도시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다
정신과 의사이자 스트레스 연구가인 마즈다 아들리는 위와 같은 질문들을 품고 전 세계의 대도시들을 관찰했다. 도시가 유발하는 다양한 스트레스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과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나갈 수 있을지를 다각도에서 살펴보았다.
어릴 때부터 이민자로서, 학생으로서, 의사로서 또 평범한 성인 남성으로서 전 세계의 도시를 옮겨 다니며 도시 특유의 정서와 분위기를 익혀온 도시예찬론자로서 그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줄 이상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대신 개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이상 도시를 만들어나가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도시를 벗어날 수 없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시가 유익한 공간이 될 수도, 유해한 공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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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라틴어 문장 수업
김동섭 | RHK | 2018-12-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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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라틴어 문장 수업
김동섭 | RHK | 2018-12-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다시 산다는 것이다!”
역사, 지혜, 영성, 문학, 철학, 예술, 사랑, 삶의 태도가
녹아 있는 라틴어 문장 수업
언어 속에서는 한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언어를 학습하는 것을 넘어 그 민족의 역사와 문화, 생활방식, 세계관을 배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라틴어만큼 우리의 교양과 지적 세계를 풍부하게 해주는 언어가 있을까 싶다. 라틴어는 바로 로마 제국의 언어였기 때문이다.
로마가 어떤 나라인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나라로 천 년 제국을 이루며 전 유럽과 중동 그리고 이집트를 자신들의 언어와 제도로 개편한 국가이다. 서양의 정신세계와 학문, 종교, 법, 사회제도, 예술 등은 로마라는 저수지에서 라틴어를 통해 각 나라로 흘러들어 갔다. 따라서 라틴어를 배운다는 것은 서양 문명의 근간을 배우는 것과 다름없다 할 수 있다.
하루 한 문장씩 따라가다 보면
라틴어 원문이 읽어진다
라틴어가 이토록 근사하고 지적인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막연히 ‘배우기에 어려운 언어’라는 편견 때문에 공부하는 데에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수원대학교에서 10년 넘게 라틴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동섭 교수가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라틴어를 배우며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들여다볼 수 있는 ?라틴어 문장 수업?을 펴냈다.
저자는 라틴어로 기록된 경구, 속담, 격언 등의 문장을 소개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라틴어 원문을 직접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 문법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문장들은 ‘천천히 서둘러라 Festina lente’, ‘사랑받고 싶으면 사랑하라 Si vis amari ama’ ‘생의 한가운데 우리는 죽음 속에 있다네 Media vita in morte sumus’ 등 그 문장 자체로 울림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문장이라도 원문 자체를 정확히 해석할 수 없다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온전히 와닿지 않는 법이다. 저자는 다소 복잡한 라틴어 문법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며, 한 단어 한 단어 독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에 소개된 라틴어 문장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라틴어 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적이고 교양 있는 삶을 위한 라틴어 강의
세계사, 문학인류학, 철학, 신화에 정통한 저자는 라틴어 원문의 정확한 해석과 더불어 각 문장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다채롭게 펼쳐나간다. 위대한 철인 세네카가 전하고자 했던 말에는 어떤 철학적 의미가 있는지, 고대 로마의 정치인 키케로는 어떤 맥락에서 자신의 주장을 설파한 것인지, 시인 오비디우스가 비유하여 말하고자 한 바는 무엇인지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풀어준다. 또한 로마 신화, 성경, 문학 속에 남겨진 문장들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해줌으로써 교양적 지식과 재미에 더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준다.
이렇게 저자가 들려주는 라틴어 이야기와 함께하다 보면 역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고대 로마인들의 문학, 신화, 종교에 대해 구석구석 알 수 있다. 또한 로마인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 등을 배움으로써 지혜가 깊어지고 자신의 가치관이 좀 더 단단해짐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라틴어 문장을 배울 때마다 독자들의 품격과 교양의 수준이 한 층 더 상승될 것이다.
하루에 한 문장씩 읽다보면 라틴어의 실체와 고대 로마인들의 역사, 지혜, 영성, 문학, 철학, 예술, 사랑, 삶의 태도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을 때 꼭 필요한 라틴어 좌우명을 하나 소개하며 들어가는 글을 마치고자 한다. 필자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Festina lente! 천천히 서둘러라! _서문 중에서
? 책 속으로
언어 속에는 한 민족이 수천 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런 까닭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민족의 역사, 문화, 신화, 생활 방식, 세계관 등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라틴어는 천 년 동안 번성한 로마 제국의 언어였다. 왕정에서 시작하여 공화정의 장년기를 보내고, 제정을 통해 전 유럽과 중동 그리고 이집트를 손아귀에 넣었던 로마의 모든 역사가 라틴어 속에 들어 있다. 라틴어 속에는 갈리아(프랑스), 히스파니아(스페인), 브리타니아(영국) 속주에 살던 속주민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역사도 기록되어 있다. _p.5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을 미래를 향하여 직선 위에서 흘러가는 크로노스(Chronos)와 시간의 깊이를 나타내는 카이로스(Kairos)로 구분하여 생각했다. 크로노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리적인 시간을 말하고, 카이로스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시간을 말한다. 우리말로 구분한다면 크로노스는 ‘시간’이 될 것이고, 카이로스는 ‘시각’, 혹은 ‘때’가 될 것이다. 신화 속의 크로노스는 그 형태가 없거나, 간혹 수염이 긴 노인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Cronos)와는 다른 신이다. 크로노스가 의미하는 시간이란 자연이 순환하는 시간, 즉 인간이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시간을 의미한다. _p.23
그렇다면 운만 있으면 인간의 운명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사상가인 마키아벨리는 인간이 성공하려면 포르투나 말고도 비르투(Virtu)도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비르투는 도덕적 ‘덕성’이 아니라 포르투나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나, 자신의 의지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포르투나가 인간의 운명을 절반 정도만 지배하며, 나머지는 비르투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쉽게 말해, 운만 좋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과 자기 극복을 통하여 인간은 성공한다는 것이다. _pp.43~44
기원전 4세기경 사람인 다모클레스는 시칠리아의 독재자 디오니소스 왕의 신하였는데 그는 왕의 자리를 항상 부러워했다. 그런 눈치를 챈 왕은 다모클레스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왕 노릇을 해보라고 권하였다. 다모클레스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왕좌에 앉았다. 그런데 자리에 앉아 위를 쳐다보니 날카로운 검이 말총에 매달려 있었다. 그제야 그는 왕의 자리가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 자리인지 깨달았다. 디오니소스 왕은 자신이 쓴 문학 작품이 어느 누구의 작품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그의 오만함을 키케로는 신랄하게 비판하였는데, 그때 그가 했던 말이 바로 “누구나 자기 것이 아름답다”이다. _p.123
로마인들이 만든 법의 골격이 이후 유럽 각국의 모범이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로마법의 명료성이다. 로마법에는 어떤 상징도 허용되지 않았으며 반복되거나 사족 같은 내용이 없었다. 두 번째는 로마법이 잔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든 법률은 철저한 절차에 의해 집행되었으며, 사형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자유민에게는 고문을 가할 수 없다는 원칙이 로마법의 출발점이었는데, 이 원칙을 다른 민족들이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수천 년이 걸렸다. _p.193
유일신을 섬긴 유대인들과는 달리 고대 로마인들이 실용적인 사상을 지닌 것은 다신교를 섬겼던 배경이 한몫했을 것이다. 로마인들에게 신이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침서 정도였다고 할까? 성서에 보면 “인간은 빵으로만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물질세계가 충만해지면 질수록 인간의 영혼은 점점 황폐해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충분한 돈이 있으면 빵뿐만 아니라 말씀까지 덤으로 가질 수 있다”라는 배금주의에 빠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_pp.196~197
죽음에 대하여 우리는 모두 초심자이기에 웰다잉이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닐까? 죽음에는 연습이 없기 때문이다. 웰다잉의 진정한 가치는 편하게 죽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하는 준비가 아닐까? 고대 로마로 가보자. 많은 정복을 통해 제국에 영광을 안겨준 장군들에게 로마는 개선식을 베풀어주었다. 그런데 개선식의 후미에는 몇 명의 노예들이 “Memento mori”라고 외치며 행렬을 따라다녔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이 경구는 모든 인간은 죽기 마련이고, 이승에서 누리는 부귀영화도 한낱 먼지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항상 죽음을 대비하고 있으라는 말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지금은 이 세상을 손아귀에 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영화라는 것도 부질없다는 말이다. _p.229
본래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 주위에 상존하고 있다. 아주 사소한 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 않은가? 이 세상에 올 때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오지만, 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아무도 자신의 죽음을 기억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몽테뉴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신이 원할 때 언제라도 미련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고《수상록》에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몽테뉴의 말은 공감을 덜 줄지 모른다. 그런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회한을 가진 채 이 세상을 작별하는 것은 아닐까. _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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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매일, 조금씩 자신감 수업
라우라 지바우어, 기타 야코프 | 시목 | 2018-05-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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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매일, 조금씩 자신감 수업
라우라 지바우어, 기타 야코프 | 시목 | 2018-05-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자존감 권하는 사회에서
‘자신감 수업’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
요즘 심리학에서 자존감을 빼놓고는 말을 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자존감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자존감이 있어야 행복하고 건강하게, 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왜 자존감에 열광할까?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제 상황,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로 대표되는 상대적 박탈감만 커지고 있는 사회 구조 탓이 크다. 지금의 사회는 절대 다수가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당연히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유능한 사람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이에 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어찌하지 못해 계속 자존감 관련 책들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자존감에 한없이 이끌리는 사이, 자존감만큼이나 중요한 자신감은 소홀하게 취급하고 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존감이 중요하고, 자신감은 과장된 허세다’라고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왜냐하면 자신감은 자존감의 마지막 단추이자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자존감과 자신감은 쌍둥이!
자신감이 있어야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존감과 자신감이 대체 무엇일까?
우선 자존감은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self-esteem)’에 대한 만족감의 지표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이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마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능력이다.
한편 자신감은 자신이 원하는 걸 얻어내는 경쟁력(self-confidence)을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 있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화를 내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이다.
그렇다면 이 둘의 관계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존감 위에서 자신감을 발휘할 수 있고, 거꾸로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어야 자존감이 단단해진다! 다시 말해 둘이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감이 자존감의 마지막 단추이며, 나아가 자존감과 자신감이 쌍둥이라는 말을 할 수 있다.
아무리 자존감이 높아도 자신감이 낮으면 모욕을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존감과 자신감이 함께 낮아진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막기 위해 자신감 수업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뿐만 아니라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매일 조금씩, 자신감 수업?에서는 자신감을 ‘내면의 자신감(자존감)’과 외부를 향한 자신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이 모두를 회복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제목은 ‘자신감’ 수업이되, 자존감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사람뿐만이 아니라,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우선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은 우선 내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나의 진정한 모습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리고 이렇게 밝혀낸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핵심이다. 그 와중에 생긴 내 안의 부정적인 생각과 불안을 제거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렇게 자존감을 회복한 후, 실제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자신 있게 말하고 행동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연습을 알려준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비판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거나 단호하게 거부하도록 돕는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그들이 나를 존중하게 만들어준다.
독일 최고 심리학자들이 말한다!
“하루 5분 투자로 자신감 충전 가능!”
라우라 지바우어와 기타 야코프는 독일의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다. 그들은 실제 심리 상담 현장에서 활용하는 검증된 상담 기법을 그대로 책에 실어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했다. 바로 서른한 개의 ‘하루 5분, 자신감 연습’이 그것. 내 안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찾아보기, 불안의 근원에 보내는 편지 쓰기, 80살 생일 연습(80살이 돼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만족하려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보는 것) 등등. 책 속의 이론들을 자신의 마음과 삶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인 길라잡이다.
이 연습들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아무나 할 수 없는’ 연습도 아니다. 마음을 먹고, 하루에 5분만 투자해 하나씩 해보자. 자신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은 행복의 전제 조건!
지금 당장 행복을 선택하라!
이 책은 단순히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최종 목적은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다. 자신감을 회복함으로써 대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알아보게 돕는 것이 이 책의 정말 뛰어난 점이다. 내게 자신감이란 무슨 의미이며, 자신감을 가짐으로써 무엇을 얻고 싶은 걸까? 자신감을 회복함으로써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게 목표일 수도 있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자신 있게 ‘아니오’라고 말하고 싶을 수도 있다. 용기 있게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신감을 갖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만족하고 자신을 가치 있게 느끼는 것. 그리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 것. 이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삶의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결국 자신감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자신감을 키움으로써 행복한 삶을 살아보자.
시목(始木)은 (주)북로그컴퍼니의 인문 교양 브랜드입니다.
『북로그컴퍼니』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blc2009)와
포스트 (http://post.naver.com/blc2009)에서 책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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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밥벌이로써의 글쓰기
록산 게이, 셰릴 스트레이드, 닉 혼비 외, 만줄라 마틴 엮음 | 북라이프 | 2018-02-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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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밥벌이로써의 글쓰기
록산 게이, 셰릴 스트레이드, 닉 혼비 외, 만줄라 마틴 엮음 | 북라이프 | 2018-02-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글쓰기로 먹고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33가지 조언!”
록산 게이, 셰릴 스트레이드, 닉 혼비…
세계 문학의 중심 뉴욕이 인정한 작가 33인이 말하는
꿈과 생계, 일과 예술 사이의 고군분투 창작 스토리
“돈에 개의치 않고 글을 쓰는 작가는 그 자체로 허구다.”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글밥’ 경력자들의 치열한 일상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는 《와일드》의 판권을 40만 달러(우리 돈으로 4억 원)에 팔았다. 《와일드》는 출간 첫 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고 아마존, 〈뉴욕 타임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후 작가인 그녀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었으니 ‘성공’한 걸까? 명성을 얻은 만큼 큰돈을 벌어 ‘신분 상승’ 했을까?
대답은 ‘아니요’다. 《와일드》의 선급금은 카드 빚을 갚는 데 몽땅 쓰였고, 책의 첫 인세를 받기 전까지 예금계좌에는 돈이 한 푼도 없었다.
흔히 성공한 작가들은 글 쓰는 일이 좋아서 한다고 말하지만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작가이자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줄라 마틴은 글쓰기와 돈의 본질적 관계에 대해 툭 터놓고 말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온라인 문학잡지 〈스크래치〉(Scratch)를 창간했고 이를 바탕으로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를 출간했다.
작가들에게 꿈의 무대인 뉴욕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예술적 ? 경제적 ‘투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에는 록산 게이, 셰릴 스트레이드, 닉 혼비 등 기성 작가와 신인 작가 33명의 인터뷰와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글쓰기와 돈, 예술과 삶 사이에서의 고충과 갈등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있어 출간 당시 매우 신선하고 솔직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사랑이 현실인 것처럼 작가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우리 모두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글 쓰는 삶의 경제적 현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일을 관두고 전업 작가가 돼도 괜찮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곧 닥칠 상황들을 알아야 해요. 대안이 있어야 하죠. (록산 게이)
-글 쓰는 인생이 하나의 공상이라면 본업을 그만두는 것은 또 다른 공상이에요. (만줄라 마틴)
-돈은 많이 벌었지만 무시당하는 작가보다 무일푼이지만 존경받는 작가가 더 좋을까요? (제니퍼 와이너)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이 작가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프리랜서로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거나 광고 카피를 쓰거나 편집 일을 하는 작가들이 있는가 하면, 강의를 맡아 수업 일정에 따라 집필 일정을 조정하면서 학생을 가르치는 작가들도 있고, 이 둘을 병행하는 작가들도 있다. 또 목수 일을 하는 등 출판과 아무 관련이 없는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생계유지를 위해 글쓰기가 아닌 본업을 갖는 것에 대한 작가들의 견해도 각양각색이다. 전업 작가가 되는 것도 괜찮지만 현실을 인식하고 대안을 준비해두어야 한다는 작가, 본업을 그만두는 것은 공상이고 글 쓰는 삶 이외의 일하는 삶도 중요하다는 작가, 예술가가 본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하나의 주장일 뿐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으로만 생계를 유지한다고 말하는 작가도 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길은 없고 명쾌한 정답이나 해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글쓰기로 먹고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현실적인 조언들이다.
꿈 vs 생계, 창작 vs 출판, 예술성 vs 상업성…
글쓰기 현장에서 전하는 작가의 일, 작가의 삶
‘PART 1. 희망과 절망 사이: 배가 고파야 예술가라는 말’에서는 미용실에 갈 돈이 없어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야 했던 작가부터 모든 편집장에게 소설을 퇴짜 맞고 서점에 가지 않게 된 작가까지 작가라는 꿈과 가난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PART 2. 글쓰기와 생계 사이: 글만 써서 먹고살 수 있을까?’에서는 글을 쓸 ‘기회’가 있다면 돈이라는 보상이 없어도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작가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본업을 가져야 하는지 등 글쓰기와 돈에 관한 좀 더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PART 3. 예술과 상업 사이: 출판은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에서는 작가와 에이전트의 관계, 대필 작가라는 직업, ‘상업성’이란 말의 진정한 의미 등 창작 과정 이후 책의 출판을 둘러싼 여러 논쟁에 대한 문학계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PART 4. 다수와 소수 사이: 그리고 남은 질문들’에서는 여성 작가, 동성애자 작가, 유색인종 작가 등 ‘백인 남성’ 중심의 문단에서 소외당해온 작가들이 현재 미국 문단의 한계와 문제 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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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 한문화 | 2018-11-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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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 한문화 | 2018-11-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뼛속까지 내려가, 나를 만나는 글을 써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하고, 글을 쓰게 하며,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이루어 내도록 하는 방법을 총망라한 책이다. 첫 마음은 어때야 하는지, 첫 생각은 왜 절대로 놓치면 안되는지, 내 강박관념은 무엇인지 등 단순히 글을 쓰는 기술을 넘어, 자신을 발견하는 글쓰기를 제안한다. 이 책은 자신의 느낌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도록 조언하고 있으며, 글쓰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서 글쓰기를 확장시켜야 하는지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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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기 인문학
한정주 | 다산초당 | 2018-12-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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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기 인문학
한정주 | 다산초당 | 2018-12-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만 명의 수강생이 극찬한 전국 도서관 화제의 명강의
“사마천의 《사기》를 읽은 사람은 절대 적으로 돌리지 말라!”
《사기 인문학》은 전국 도서관에서 300회 이상 강연되며 1만 명의 수강생에게 극찬을 받은 인기 인문학 강의를 엮어낸 책이다. 이덕무의 소품문 에세이를 다룬 2018년 인문 베스트셀러 《문장의 온도》의 저자이기도 한 역사평론가·고전연구가 한정주는 인간사 흥망성쇠의 비밀을 풀어낸 ‘절대 역사서’이자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과 삶의 지혜를 담아낸 최고의 ‘인간학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사기》의 핵심 메시지를 여섯 가지 주제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그저 〈사기열전〉의 흥미로운 몇몇 내용을 뽑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인물과 사건의 의미를 ‘지금 여기’ 우리의 고민에 화답하는 살아 숨쉬는 것으로 되살려냈다는 점이다. 〈화식열전〉을 통해서는 시대를 초월한 ‘부의 법칙’을 살피는 동시에 오늘날 기회의 평등 문제와 자유자본주의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평생 높은 지위와 환경을 추구했던 이사의 성공과 처참한 몰락 과정을 통해서는 갑질의 시대를 돌아본다.
일찍이 루쉰은 《사기》를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문장이라고 말했고, 마오쩌둥은 전쟁터에서도 항상 《사기》를 들고 다녔다고 한다. 《사기》의 정수를 담은 이 책 《사기 인문학》은 “《사기》를 읽은 사람은 절대 적으로 돌리지 말라!”라는 저자의 말처럼, 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많은 이들에게 더 할 나위 없이 든든한 지적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사마천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듯한 명강의.” -김주성(대전 노은도서관 사서)
“실용적인 인문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심재현(회사원)
“너무 재밌어서 계속 알고 싶은 역사는 처음이다.” -황요순(주부)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줄 인생 멘토를 100명은 만난 것 같다.” -조호연(대학생)
“《사기》를 완독하다니! 엄두가 안 나던 일을 가능하게 해준 최고의 강의.” -가와사키 아코(회사원)
전국 도서관에 불어닥친 《사기》 열풍!
1만 명의 수강생이 극찬한 화제의 명강의를 책으로 만나다
전국 도서관에서 300회 이상 강연되며 1만 명의 수강생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화제의 인문학 강의가 있다. 바로 역사평론가·고전연구가 한정주의 《사기(史記)》 강의다. 이 강의는 다양한 주제로 많은 인물과 사건을 다루지만, 중심이 된 텍스트는 단 한 권, 사마천의 역사서 《사기》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우리 역사도 아닌 중국사를 다룬 고전에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걸까?
30년 넘게 동서양 인문 고전을 연구해온 저자 한정주는 그 비결이 《사기》가 인간사 흥망성쇠의 비밀을 풀어낸 ‘절대 역사서’이자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희로애락과 삶의 지혜를 담은 최고의 ‘인간학 교과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기 인문학》은 이러한 원전의 매력을 충실하게 전달하면서, 처음 《사기》를 접하는 사람들도 어려움 없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강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다양한 인물과 흥미로운 에피소드 중심으로 구성된 강의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떤 위기가 닥쳐도 자신감 있게 이를 돌파할 지혜와 힘이 생긴 것을 느끼게 된다.
한 인간이 고통과 치욕을 딛고 밝혀낸
성공과 실패, 부와 권력, 인간과 역사의 모든 것
《사기》는 ‘사성(史聖)’이라 불리는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이 쓴, 모두 130권 52만 6천 500자로 이루어진 역사서다. 사마천은 책의 집필 목적을 “지난날 일어났던 일들을 되돌아봄으로써 그 시작과 끝을 종합해 흥망성쇠의 이치,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과거와 지금의 변화를 통찰”하려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야말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모든 것’을 밝혀내려 한 것이다.
사마천이 이런 방식을 취한 이유는 그의 ‘사필소세(史?昭世)’ 정신, 즉 ‘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는 특유의 사관(史觀)에 있다. 다시 말하면 세상은 저절로 밝은 것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에게 세상은 결코 선한 사람이 저절로 복을 받는 정의로운 곳이 아니다. 백이와 숙제, 안연 같은 착한 사람이 지독한 고통을 받고 도척과 같은 악인이 복을 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사마천 본인 역시 일가족이 몰살당할 위기에 놓인 이릉을 변호하려다 궁형(생식기를 제거하는 형벌)이라는 끔찍한 고통과 치욕을 당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그는 이러한 현실에 좌절하고만 있지 않았다. 3천 년이라는 긴 시간을 살아간 무수한 이들의 삶을 총망라해 그 모든 것에 담긴 법칙과 비밀을 밝힘으로써, 어떤 것이 올바르고 어떤 것이 그릇된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을 찾으려 한 것이다.
《사기 인문학》의 저자 한정주는 이러한 사마천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생에서의 성공과 실패, 부와 권력, 인간과 역사의 모든 법칙을 모두 여섯 개의 주제로 정리했다. 1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역사의 절대 법칙〉과 2부 〈창업의 전략과 수성의 전략>에서는 항우와 유방, 진시황 등 최고 영웅들로부터 성공을 이루고 지키는 법을 배운다. 3부 〈싸우지 않고 적을 물리치는 필승의 비법〉과 4부 〈최고의 조직을 만드는 법〉에서는 손자, 상앙, 한신, 소하 등의 리더들로부터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승리를 거두고 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경영 전략을 배운다. 마지막으로 5부 〈휘둘리지 않고 부를 다스리는 법〉과 6부 〈권력을 가질 때 주의해야 할 것들〉에서는 고금을 통틀어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부와 권력의 비밀을 살펴본다.
3천 년 지혜가 담긴 최고의 인간학 교과서,
일상의 언어로 ‘지금 여기’ 우리의 고민에 답하다
누구나 성공을 바라지 실패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는 말처럼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 역시 대부분 성공한 이들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우리는 대개 살아가면서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빈번하게 마주한다. 사마천은 이 간극에 주목하면서, 실패에 대해 알아야 성공의 진짜 의미와 방법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기》는 성공만큼이나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빈번하게 다루면서, 둘은 양극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매우 가깝고 유동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성공이 독이 되어 몰락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실패를 딛고 성공으로 도약하는 사람도 있다. 《사기 인문학》은 사마천이 《사기》 곳곳에서 소개한 이러한 사례들을 한데 모아 성공과 실패에 대한 자신만의 단단한 중심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사기 인문학》은 이처럼 시대를 뛰어넘는 《사기》의 핵심 메시지와 중요 에피소드를 실용적이고 시의성 있는 주제들로 엮어냈다. 그저 지나간 옛 이야기를 소개하고 뻔한 교훈을 늘어놓는 대신, 역사적 인물과 사건의 의미를 ‘지금 여기’ 우리의 고민에 화답하는 살아 숨 쉬는 것으로 되살린다. 〈화식열전〉에서는 시대를 초월한 ‘부의 법칙’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 점점 심화되는 빈부격차 문제를 ‘기회의 평등’의 측면에서 바라본다. 또한 평생 높은 지위와 환경을 추구했던 이사의 몰락 과정을 통해서는 ‘갑질의 시대’를 반성한다.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이야기들을 하나씩 감상하다보면, 누구나 마음속에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문장 하나, 인생의 멘토 한둘쯤은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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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상상 속의 덴마크
에밀 라우센, 이세아 | 틈새책방 | 2018-06-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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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상상 속의 덴마크
에밀 라우센, 이세아 | 틈새책방 | 2018-06-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방인이 아닌 덴마크인이 말하는 덴마크
북유럽, 특히 덴마크에 대한 관심은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부유하고, 삶의 질이 높고, 복지가 잘돼 있는 나라라는 인식 때문이다. 관심이 지속되면서 덴마크를 지나치게 이상화하거나,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모든 것이 완벽한 지상 낙원이거나, 억지로 행복한 척 하는 우울한 사람들이라는 평가들이다.
덴마크는 당연히 지상낙원이 아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니 문제는 있다. 그렇다고 가식적인 행복으로 치장하고 잘난 체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도 아니다. 이런 상반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덴마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덴마크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덴마크 대한 이런 저런 상상과 오해는 결국 그곳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할 문제다.
《상상 속의 덴마크》는 한국 생활 14년 차인 덴마크인 에밀 라우센이 쓴 책이다. 덴마크에서 사회 복지를 배우고 한국에 와서 한국인 아내와 가정을 꾸리고 있는 에밀 라우센은 그간 덴마크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아 왔다. 대부분은 복지 국가 덴마크에 대한 질문들이었고, 한국 문화와의 간극으로 쉽게 답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다. 그간 들어온 덴마크에 관한 오해를 풀고 덴마크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담기 위해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제야 이해할 수 있는 ‘행복지수 1위’ 사회의 명암
그가 묘사하는 덴마크는 익히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카페 앞에 아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두고 본인들은 카페 안에서 커피를 즐기는 부모들의 모습. 대학 등록금이 무료이고 만 18세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주는 복지제도. 휘게라는 독특한 문화를 공유하는 모습.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만으로는 덴마크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했다고, 나아가 행복의 원천을 알았다고 유레카를 외칠 수는 없다.
점심시간을 생략하고 이른 퇴근을 하는 직장 생활, 삶의 규칙처럼 여기는 휘게가 사실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얻기 위한 노력들이고, 때로는 강박적인 행복 추구가 높은 이혼율과 청소년들의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은, 덴마크인만이 설명할 수 있는 덴마크 사회의 이면이다. 그리고 살인적인 세율을 ‘견뎌내는(!)’ 것, 정치인들의 말을 그대로 믿는 것, 구두 계약조차 당연히 실행될 것이라는 생각하는 것, 이 모두가 기독교적 가치관 중 하나인 신뢰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을 듣다 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또,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덴마크인들이 차가운 겨울 같은 감정을 내비쳐 기본적으로 타자를 배척하는 사회가 아닌가 오해를 하지만, 실은 ‘휘게를 함께할 수 있어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 그들만의 삶의 원칙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사실은 타자를 밀어낸 게 아니라, 그들 사회에 진입하는 방법이 따로 있었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덴마크에게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덴마크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자신들의 환경에 맞춰 살아가는 방식을 익힌 그들만의 삶의 노하우가 덴마크식 복지로 발전한 것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설령 북유럽의 복지 시스템을 따라 할 수 있다고 해도 결코 그들만큼 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는 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북유럽 국가들에 대한 상상과 오해를 걷고, 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삶의 방식을 어떻게 정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덴마크 사회의 아픈 지점에 서 있던 에밀 라우센
에밀 라우센과 덴마크에 관한 책을 기획할 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알베르토 몬디와 함께한 《이탈리아의 사생활》은, 관광지로 친숙하고 선호도가 높은 이탈리아를 현지인 친구가 소개하는 책이었지만, 덴마크에 관한 우리의 관심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덴마크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은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에 대한 이야기들은 각종 매체와 책에서 꽤 자주 언급됐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출판사의 우려는 기우였습니다. 덴마크인이 말하는 덴마크는 그들과 우리가 근본적으로 무엇이 다른가를 알려줬습니다. 저자인 에밀 라우센이 자라온 환경이 진짜 덴마크의 모습을 알려주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한국인의 눈에 보기에 에밀 라우센은 부족할 게 없는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국가에서 보장해 주는 교육과 복지 시스템의 수혜를 받고 자란데다가, 아버지가 산부인과 의사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에밀은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농구 선수를 꿈꿨지만 뇌종양으로 꿈을 접어야 했고, 고환암에 걸려 또다시 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의 진로가 사회 복지로 바뀌고 사람들을 돌보는 걸 업으로 삼게 된 이유입니다. 그 덕분에 그는 어린 나이에도 덴마크 사회의 명암을 보다 다양하게 경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에밀 라우센이 경험을 토대로 풀어낸 《상상 속의 덴마크》는 여러 가지 고민을 가진, 완벽하지만은 않은 나라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한국인에게는 연습이 필요한 ‘이 순간의 행복’
에밀 라우센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덴마크에서 행복은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도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느낌입니다.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그 선택이 왜 행복한가에 대한 이유를 찾아내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무슨 일을 해서 행복해져야 하나?”라고 한다면, 덴마크에서는 “그 일을 해서 행복하다”라고 합니다. 전자는 행복하기 위해 다른 일부터 하지만, 덴마크에서는 행복을 위해 다른 이유를 찾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행복의 파랑새가 자기 옆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듯한 사고방식입니다.
한국인의 정서로는 다소 이해할 수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행복을 느끼는 연습을 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을 얻는 방식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얻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인생의 패자가 된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담보로 지금 이 순간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미룰 수는 없습니다.
행복은 공동체의 것
한국과 덴마크가 행복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행복이 개인적인 차원인가 공동체의 차원인가에 대한 관점입니다. 우리는 행복을 개인 차원에서 바라보는 데 익숙합니다. 그런데 덴마크는 사뭇 다릅니다. 공동체 차원에서 행복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이 높은 세율과 복지 제도를 택하는 이유는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는 공동체 차원의 합의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개인의 희생을 통해 공동체의 존립을 가능케 하고, 덴마크인은 ‘휘게’를 통해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덴마크 사람들이 주변에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남들과 다투는 일 자체를 이상하게 여기는 것도 행복과 맥락이 닿아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야 자신도 존중받는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우리가 덴마크를 동경하면서도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이유는 복지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인식과 행복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달라서입니다. 에밀 라우센과 《상상 속의 덴마크》를 작업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덴마크에서 배워야 할 것은 복지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행복에 대한 관점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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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상처받은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선안남 | 글담 | 2019-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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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상처받은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선안남 | 글담 | 2019-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연애, 대인 관계, 직장 생활… 그 어느 것도 쉽지 않은 딸들,
온전한 ‘나’로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찾도록 돕는 마음 치유서
아무리 노력해도 어렵기만 한 직장 생활, 안정감 없이 불안한 연애, 뜻대로 되지 않는 대인 관계 등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심리상담실을 찾는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겪는 문제의 원인이 엄마와의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받았던 상처나 왜곡된 자아상을 고스란히 품고 성인이 된 딸들이 자신조차도 깨닫지 못한 채 여전히 그 영향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외모 콤플렉스, 지나친 자책과 책임감, 애착 강박, 뒤늦게 찾아온 오춘기 등 열두 가지의 상담 사례가 실려 있다. 성인이 된 지금의 문제에서 출발해 엄마와의 갈등과 상처에서 원인을 찾아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나간다. 극단적이고 특수한 사례보다는 여성이라면, 딸이라면,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감하고 생각해볼 법한 이야기들이다. 각 장의 끝에는 각각의 상황마다 자기 마음을 되돌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마음 사용법’이 실려 있다.
이 책의 저자 선안남은 『명륜동 행복한 상담실』과 『혼자 있고 싶은 남자』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마음의 길잡이가 되어줄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출간해 주목받은 글 쓰는 심리상담사다. 이번 책에는 사회 문화적으로 강요된 엄마와 딸 관계를 분석하고 통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따뜻한 시선과 조언을 담아냈다. 딸들이 엄마와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한 사람으로서 자기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은 여성이기 때문에, 그리고 딸이기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를 깨닫고 치유함으로써 온전한 나로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기 위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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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쓸모인류
빈센트, 강승민 | 몽스북 | 2018-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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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쓸모인류
빈센트, 강승민 | 몽스북 | 2018-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른이 배워야 할 것은 따로 있어.
제 쓸모를 찾는 일.막상 해보면 다 어렵지 않은 일들이야.””
어느덧인생쓸모를다한것같아헛헛해진 40대중반의남자와청춘보다더에너제틱한 67세 빈센트의이야기는금세나를사로잡았다. 나도이대화에한자리끼어들어‘어른의 쓸모’에대해이야기나누고싶어진다. 빈센트의부엌에서그가손수
만드는못난이빵을먹으며그의삶을가까이지켜보고싶은욕구가생긴다.
이제라도늦지않았음을깨닫고싶은이들, 이렇게 ‘차곡차곡’의방법으로삶을다시세팅해보고싶은젊은이들에게도권하고싶은책이다.
―김정운(문화심리학자,『나는아내와의결혼을후회한다』저자)
“당신의 인생, 잘 만든 드라이버만큼 유용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른의 삶에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흔이 넘었지만 저자 역시 그 답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인생이다.
저자 강승민은 한때 잘나가던 기자였다.독자들의 관심을 얻은 특종 기사를 수도 없이 터뜨렸고 필력 좋은 기자로 조직의 인정도 받았다.탄탄하게 회사 생활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지내던 시절이었다.문재인,이영애도 만나보고 다방면의 문화계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지냈다.그들만큼은 아니어도본인 역시 적당히,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막연히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나마 평탄하던 시절은 지나가버렸다.인생의 ‘Stop' 신호가 켜진 듯한 기분이 어느 순간 밀려왔다.
시대 변화와 함께 하던 일은 사양산업군에 들어갔고 회사의 분위기는 이전 같지 않았다.출근길이면‘오늘뭘할까’가탐탁지않았고, 퇴근길에는‘이렇게살아도되나’로어수선했다. 그게오래예고된 Stop 사인이었다. 횡단보도의 신호등처럼 ‘멈추라’는 사인이 깜빡거림을 지속했다. 익숙한 걸음을 멈춰야 했다.
15년동안 지속해온 삶을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몸으로 하는 일을 찾아 대형마트에서 피자 굽는 일을 시작했다. 적당히 몸을 쓰고 근근하게 밥벌이가 되는 곳에서의 새로운 삶.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고 40대 중반의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어느덧 인생 쓸모를 다한 게 아닌가 하여 헛헛해졌다. 무엇보다 ‘나 가진 쓸모’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았다.
서툰 어른들을 위한 빈센트의 생활 철학
그러던 어느 날 가까운 동네 한옥에 이사 온 빈센트를 만났다.
우리 나이로 예순 일곱, 은퇴 이후의 삶에 속하는 빈센트의 일상은 강승민에게 인생의 어떤 질문들을 떠오르게 했다.
한창 리모델링 중이던 빈센트의 한옥 앞은 여느 공사장과는 분위기가 달랐다.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너저분하게 시작될 공사 현장이지만 집주인은 저녁마다 혼자 남아 집 앞의 도로까지 깨끗하게 정리를 했다.빈센트는매일 을지로 뒷골목을 홀로 누비고 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주문 제작했다.집에 필요한 중고 가구를 구입해 한눈에도 그럴듯한 명품 이상의 가치로 만들어내는가 하면외부인들의 시선이 닿는 에어컨 실외기까지 깨끗하게 케이스를 만들어 관리를 했다.
빈센트의 일상은 즐길 것들로 넘쳐났다.아침마다 자신과 아내가 먹을 빵을 직접 구웠고 종종
동네 이웃들을 초대해 음식을대접했다.일상 안에서 제 쓸모를 찾아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요즘 말로 ‘라이프스타일 혁신가’다웠다.
내 생활에 맞게 집을 직접 고치고 필요한 물건을 고안해내고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드는 실천력. 타인의 요구에 의해 마지못해 움직이는 몸이 아니라 제 몫의 쓸모를 찾아나서는 에너제틱한 움직임. 의식주 어느 한 곳도 허투루 방치하지 않는 빈센트는 일상을 통해 생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차곡차곡 던지며 살아왔다. 빈센트의 쓸모가 빛을 발하는 건 그 오래된 ‘차곡차곡’의 과정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눈에 들어왔다.
나이 따위는 잊고 매일 Just do it과 Do it yourself를 실천하는 빈센트에게서강승민은 이 시대 ‘쓸모 인류’의 면모를 보았다. “난 내 삶에 핑계를 대고 싶지 않거든.” “어른이 배워야 할 것들은 따로 있어. 제 쓸모를 찾는 일. 해보면 다 어렵지 않은 일들이야.” 빈센트의지조 있는 행동력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대화 가운데 나오는 생활 철학을 들으며우리 삶에 진짜 필요한 ‘어른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주눅 든 인생 한 복판에서 ‘어른의 쓸모’를 생각하다
책에서 말하는쓸모는 밥벌이 인생의 승승장구를 위한 기술이나 노하우는 아니다.
빈센트, 강승민 두 남자의 대화를 통해 독자는 힘든 날을 버티는 기술, 생활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 인간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을 배운다.
강승민이 빈센트를 통해 발견한 ‘쓸모 인류’의 요소는 이런 것들이다.
1. 삶의 불편함 혹은 불만이 무엇인지 안다.
2. “왜 그럴까?”라며 질문하는 힘을 갖고 있다.
3. 질문과 궁리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4. 시행착오의 과정을 담담하게 거친다.
5. 해결의 길목에서 만나는 어쩔 수 없는 실패들에 관대하다.
6. 변수를 생각하고, 제어한다.
7. 건강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한다.
알다시피 ‘쓸모’는 특별한 말이 아니다. 그러나 나 가진 빛나는 것이 없어 주눅 들고 쳇바퀴 도는 듯한 밥벌이 인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빛바랜 어른 인생의 반대편에 서면 특별해진다. 저자의 설명대로 우리 삶의 기도 안에는 늘 ‘어딘가에 쓰임 있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간절한 요청이 있었으니 말이다.
책 속으로
“난 이 집에서 100년을 살 거야. 사실 집을 고치는 일은 새로 짓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야. 바닥부터 수납공간 하나까지, 모든 걸 신경 썼어. 하나라도 허투루 할 수 없었지. 앞으로 20년 이상 집에 손 안 대고 살려면, 처음 할 때 가능한 한 완벽하게 손을 봐야 해. 결과적으로는 비용 면에서도 그게 더 아끼는 거야. 좋은 제품에는 다 그런 고집이 들어 있어. 난 무슨 일이든 핑계를 대고 싶지 않거든. 뭔가 잘못되면 결국 하는 사람의 책임인 거야. 게다가 주인이 핑계를 대고 대충 하면 일을 맡은 사람들도 대충 하게 돼. 내가 살 진짜 집을 제대로 고치려면, 당신 인생 제대로 살려면, 변명과 핑계를 대서는 안 되는 거야.” 42p 대충 살지 않습니다
“정리 정돈은 일을 시작하기 전의 태도에 관한 것일 수 있어. 내가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힘드니까. 난 일을 맡길 때 뭐든 적당주의가 없어. 미리 철저하게 주문을 하기 때문에 결국 일하는 사람들이 편하지. 게다가 결과물을 놓고 서로 다툴 일이 안 생겨. 그렇게 보면 정리 정돈은 불만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삶의 태도가 아닐까.”57p 처음은 늘 쉽지 않다
나의 첫 단추는 잘 끼워졌을까. 아니다. 남이 괜찮다고 말했던 편한 길에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얼버무린 삶이라 결국 손이 더 가는 나이가 되었다. 지금 재수선을 하자니 투입되어야 할 엄청난 시간과 비용에 덜컥 겁이 난다. 헐거워진 볼트를 다시 조이고 벗겨진 페인트칠을 꼼꼼하게 다시 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이번에도 적당히 타협한다면 버려지는 일만 남았겠지. 77p 어른의 ‘기회 비용’
빈센트 생각으로는, 남자는 두 가지를 다룰 줄 알면 성공한 어른의 인생이다. 하나는 음식, 하나는 내 손에 맞는 공구들이다. 집 안의 대부분 살림은 남자의 손으로 유지 보수가 가능하다. 남자가 게으른 몸이 되면 작은 문제에도 수리공을 불러야 하고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빈센트는 어른 허리 높이의 공구 수납장을 갖고 있다. 수납장의 칸마다 제 손에 맞춘 공구들이 정리 정돈되어 있다. 언제나 쉽게 필요한 공구를 찾아 뚝딱 집 안 문제를 해결한다. 공구 수납함에서 물건 고치는 남자와 정리 정돈의 힘을 동시에 발견한다. 111p ‘쓸모 인류’의 물건들
이 사회는 흔히 혁신이나 스타트업 같은 단어에서 젊음을 연결한다. 어른들이 설 자리는 그 시선만큼 줄어들었다. 그러나 빈센트의 콘센트를 보면 이 공식도 선입견이다. 삶의 불편함을 바꿀 수 있는 탁월한 기술은 삶의 경험치에 비례한다. 연륜이 기막힌 혁신의 바탕인 셈이다. 콘센트에 방향 표시를 해둘 수 있는 어른이 되면 어떨까. 꽤 디테일하게 나이 듦을 생각한 날이었다. 125p 불편을 참지 않는다
그런 얘기를 꺼내기엔 그에게도 나에게도 세월이 많이 흘렀다. 누군가에게 잃어버린 뭔가를 하라고 부추겨봐야 삶에 발목 잡힌 사람들은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한편으로 자기 살아온 삶만큼 쓸데없는 고집이 붙었다는 것. 부쩍 고집이 붙은 나이는 주변의 말을 듣고 움직일 때가 아니다. 속으로만 지켜보는 나이가 된 게 아쉽다. 141p 다른 풍경의 아침을 만든다
“요리를 배우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잖아. 아무래도 그러기엔 부담이 돼서 요리 책을 보면서 하나씩 독학을 했어. 돌아보면 요리 학원을 안 다닌 게 다행인 것도 같아. 학원에 다녔으면 남이 만든 공식대로 따라 했을 테니까. 내 방식대로 하면서 얻은 게 많아. 간단하면서 소박하고, 정직하면서 건강할 것! 이런 본질적인 질문을 많이 했어.” 149p 익숙한 것의 반대편을 생각한다
“나는 나잇값의 하나가 음식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해. 사람들은 집이나 차를 사고 싶어 하지만,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잖아. 나이 들수록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지. 더 좋은 건 자신이 먹을 음식을 직접 요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난 사람들이 직접 요리를 한다면 이 사회가 더 점잖고 튼튼해질 거라고 믿어. 왜냐하면 뭐든 정직하게 만드는 태도를 가질 테니까.” 158p 일상의 호기심을 갖는다
삼식이 남편의 반대편에 근사한 ‘요리 인류’가 있다. 빈센트는 ‘요리 인류’의 우수함을 몸소 보여준다. 요리하는 사람의 곁에는 늘 사람들이 모인다. 나이 들면 외로워서 서글프다는데, 빈센트를 보면 사람들이 자주 모여 귀찮을 것만 같다. 조금 오버하면 이런 생각까지 든다. 노년의 ‘고독사’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요리 인류가 되는 일이 아닐까. 뚝딱 요리를 만들고, 그 요리를 맛보려고 기다리는 친구들을 보면 빈센트는 절대 고독사 할 일은 없지 싶다. 170p 느리게 배운다
이런 이야기까지 듣고 나면 나는 그가 이 시대에는 드문 ‘야생성’을 지닌 인간이라고 해석한다. 그쯤이면 됐다며 적당히 타협하고 마무리 짓는 길들여진 인간이 다수라면, 반대편에 까칠한 습성을 번뜩이며 살아가는 ‘야생 인류’가 있다. 대부분 우리가 그 삶에 들어가지 못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야생성 = 스스로 감당해야 할 지독한 싸움’과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지랄하지 않으면 인생은 달라지지 않아. 물론 그때는 내 인생의 실패였을 수 있겠지. 하지만 지금 바라보면, 그 지랄이 내게 다른 삶을 살아갈 용기를 준 거야. 지랄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기막힌 인생 회복력을 배운 사건이었지. 그때를 돌아보면 삶의 바닥이 절대 삶의 좌절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야.” 201p 한 번쯤 지랄해도 괜찮다
“괜찮아. 아직 40대잖아. 다급할 필요는 없어.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나이니까.”
내 게으른 삶에 대한 다그침과 근사한 위로를 동시에 해내다니 빈센트는 타고난 ‘버틀러’였다. 괜히 주눅 들어 살다 보니 잊고 살았다. 40대가 보기엔 20대가, 예순이 보기엔 40대가 그런 나이였다. 208p 뭘 해도 충분히 가능한 나이
“난 너희 세대가 걱정이야. 순응하는 세대잖아. 마음에 들지 않아도 ‘No’라고 할 용기가 없어. 남의 말에 쫓아다니기 급급하고, 밥벌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렇게 너희들은 발목 잡힌 세대가 되었어. 한편으로는 재수가 없는 시절을 맞은 건데, 언제까지 재수 탓만 할 거야? 지루하고 싱거운 태도는 요즘 시대에는 경쟁력이 없어. " 220p 싸우는 법을 잊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너나 나나 막막한 인생이지. 막막할 때 필요한 게 뭔 줄 알아? 일부러 ‘착각’하고 사는 거야. 그래도 잘 살고 있다고, 헛꿈을 꾸는 것도 꿈이라고, 그런 착각을 하는 거야. 힘든 시간이 지나면 빛나는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품는 거지. 누군가에겐 희망 역시 착각이겠지만 그래도 난 알지. 가난하고 운 없는 사람에겐 ‘자발적 착각’이 훌륭한 앤티도트(Antidote 약물 중독을 치료하는 해독제)가 될 수 있어. 게다가 ‘자발적 착각’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공짜니까.” 261p 착각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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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쩌면 잘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윤영 | 위너스북 | 2019-01-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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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쩌면 잘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윤영 | 위너스북 | 2019-01-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하마터면 혼자서 글만 쓰다가
내가 잘 쓰는지도 모를 뻔했다”
글을 쓰지 않는 인생은 없다
네가 누구든, 무엇을 쓰든 매일 쓰기만 하면 된다
잘 생각해보면 글을 쓰지 않고 하루를 보낸 적이 우리는 없다. 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 SNS에 올리는 느낌과 생각 그리고 회사에서 쓰는 보고서에도 ‘글’이 들어간다. 그러나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글을 쓰려면, 한발 더 나아간 글쓰기 습관이 필요하다.
매일 글을 쓰는 인생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이윤영 작가는 ‘글쓰기는 쉽다’고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잘 쓸까 고민하기 전에, 매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쓸 거리가 없다면 하루 동안 물을 얼마만큼 마셨는지, 친구랑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점심으로 무엇을 먹었는지 써보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매일 쓰다 보면 습관은 자연스레 길러진다. 이것이 글을 꾸준히 잘 쓰는 비결이다. 하루 한 줄 쓰다 보면 두 줄을 쓰고, 그러다 보면 나만의 이야기와 콘텐츠가 된다.
방송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디렉터가 알려주는 쉽게 글을 쓰는 방법들
20년 차 방송작가로 활동했던 이윤영 작가는 현재 콘텐츠 크리에이터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글쓰기 강의를 하며 자신의 글로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블로그와 브런치로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사람과 소통한 이야기를 책에 담아내 글쓰기의 중요성을 전한다.
‘글쓰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버리고 ‘글쓰기는 쉽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일상에서 글 쓰는 일이 어렵지 않다. 글쓰기가 어렵다는 생각은 글쓰기 자체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이 두려움을 없애려면 매일 글을 쓸 수밖에 없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많지만 꾸준히 매일 쓰는 사람은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꾸준히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글쓰기가 두렵지 않은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내 인생의 페이지를 새로 써 내려가기에 더없이 좋은 글쓰기
글쓰기가 필요한 절대 3인방이 있다고 한다. 바로 퇴사를 앞둔 직장인, 전업주부라는 직업을 가진 엄마, 직장을 벗어난 은퇴자이다. 이윤영 작가는 왜 이 3인방에게 글쓰기가 필요한지 직접 겪은 경험으로 말해준다.
우선, 퇴사 준비생이다. 생각 정리하기에 글쓰기만큼 좋은 것도 없다. 퇴사를 앞두고 있다면, 다이어리나 메모장에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퇴사 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던 생각이 서서히 윤곽이 잡힐 것이다. 다음은 바로 엄마이다. 아이 돌보랴 집안 대소사 챙기랴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전업주부이다. 정해진 업무 시간도 없고, 주변에는 ‘나’라는 존재보다는 ‘○○이 엄마’로 불린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를 찾는 시간이지 않을까. 글을 쓰면, 그 순간만큼은 오로지 나만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은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맞는 은퇴자이다. 그전의 삶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기에 더없이 좋은 것이 글쓰기이다. 작가가 알려주는 이유처럼, 내 인생의 페이지를 써 내려가는 데 글 쓰는 것만큼 시간과 장소 제약 없는 일이 또 있을까 싶다. 일상을 계획하고, 찾고, 정리하기에 말이다.
혼자 하는 글쓰기와 공개하는 글쓰기의 차이, 콘텐츠가 되는 글쓰기는 다르다
남에게 자신의 글을 내보이기 쉬운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하고, 여러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만의 콘텐츠가 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담아내야 할까.
콘텐츠가 되는 글쓰기법은 이렇다, 첫 번째는 자신을 경험을 글에 잘 녹여내야 하며, 두 번째는 글을 쓸 때 구체적인 생각과 느낌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힐 만한 가치가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세 번째는 앞에서 강조했듯 매일 꾸준히 쓰는 것이다. 마지막은 바로 ‘아님 말고’ 정신이다. 보통 글을 쓸 때, 각 잡고 쓰느라 제대로 쓰지 못하거나 부담스러워 아예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님 말고 정신으로 여러 글을 써봐야 내가 무엇을 잘 쓰고 어디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콘텐츠가 되는 글에는 뻔뻔함이 있어야 한다.
? 책 속으로
자기표현을 위해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누군가는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음악을 만든다. 하지만 위의 것들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특별한 재능이 없으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를 수 없다. 하지만 글쓰기는 다르다. 그저 ‘펜을 쥘 손 힘’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 글쓰기다. 하루 한 줄 메모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면 언젠가는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득 담아낼 수 있다. 하루 5분의 시간과 노력이면 충분하다. 쉽고 간단하다.
이 책은 매일 혼자 낑낑대면서 쓰는 글쓰기가 아닌 공개하는 글쓰기로 메모 한 줄이 글이 되고, 그 글이 나만의 콘텐츠가 되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나가는, 진정한 이 시대의 새로운 글쓰기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 pp. 5~6, 콘텐츠가 되는 글쓰기는 쉽다
우리는 어쩌면 이미 글쓰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삶을 사는지도 모른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오늘 보낸 카톡만 해도 벌써 몇십 줄 이상이다. 글쓰기는 이제 더 이상 우리 삶에서 따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기에 엄밀하게 글쓰기가 필요 없는 인생은 없다. 더불어 글쓰기에 이보다 더 편한 세상도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쓰고 나눌 수 있는 공간과 방법은 차고 넘친다. 사적인 대화만 넘치던 단톡방에 우연히 읽은 책의 한 구절, 시 한 편을 남길 수도 있다. 또 일상 속에서 건진 사진 한 장에 나의 마음을 몇 자 적어도 된다. TV 드라마의 명대사도 아주 쉬운 글쓰기 재료다. 당장 쓰기가 어려우면 사진만 찍어서 올려도 된다. 핸드폰의 각종 앱을 통해서도 글쓰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거창하게 시 작할 필요가 없다. 그저 단순하고 쉽게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글쓰기가 어느새 우리 삶에 완벽하게 스며든다.
- pp. 51~52,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다독이 나쁘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단지 그것 때문에 책 읽기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을 잃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 이다. 무조건 많은 책을 읽는, 권수에 의지하는 책 읽기는 좋은 독서법이 아니다. 책은 양이 아닌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독서법이 있다. 독서법만 다룬 책도 많다. 독서 인구가 절벽이라는 작금의 현실을 살펴볼 때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시중에 나오는 독서법을 실천하기 전에 내가 왜 책을 읽어야 하고, 무엇 때문에 읽으려는지 신중하게 고려해보았으면 한다. - pp. 86~87, 전 그렇게 많이 못 읽습니다
글쓰기를 재미있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첫 문장의 두려움을 조금은 피해 보는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글쓰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첫 문장’ 때문이다. 컴퓨터 모니터를 켜놓고 깜빡거리는 커서만 2박 3일 동안 째려보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첫 문장은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첫 문장을 써야 다음 문장을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첫 문장을 좀 더 쉽게 쓸 방법은 없을까.
첫 문장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드라마나 TV, 영화 등에서 따와서 써보자. 오늘 봤던 드라마의 명대사, 뉴스의 한 장면, 영화 속 주인공의 표정 등으로 시작해보자. 이 방법은 꽤 효과적이다. 영상은 종합예술이기에 글로 된 책보다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은 영감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쓰고 싶은 것, 내가 생각했던 것을 보다 명료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다. 영상 매체를 그저 보기만 하는 소비자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내 이야 기를, 내 생각을 전개하는 하나의 요소이자 방법으로 바꿔본다 면 더없이 훌륭한 소재가 된다. - pp. 133~134, 글쓰기, 재미있으면 안 되겠니?
사실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짧은 일기나 다이어리에 할 일을 기록하기도 하고, 서평이나 영화평을 쓰기도 한다. 어쩌면 매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문자메시지 역시 글쓰기의 하나다. 하지만 단순히 노트나 컴퓨터에 담아놓은 글 과 공개하는 글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일단 글을 공개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글을 좀 더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한다. 넘쳐나는 감정을 조금은 한 발짝 멀리서 보고, SNS에 올리기 전 다시 한번 지나친 표현이나 넘치는 어휘는 없는지 살핀다. 오타라도 본다. 이런 과정에서 놓쳤거나 빠진 부분을 살피고 좀 더 세밀하게 텍스트를 관찰한다. 혼자 쓰는 골방 글쓰기에는 이런 과정이 없다. 그냥 쓰고 나면 그뿐이다.
- p. 176, 골방 글쓰기 vs 공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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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김은경 | 호우 | 2018-08-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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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김은경 | 호우 | 2018-08-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간밤에 쓴 감성 충만한 sns 글, 자고 일어나서 보니 이불킥 백만 번짜리였다!”
“어릴 때부터 내 꿈은 작가였다. 근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잘 쓰는 사람을 보면 너무 부럽다. 나도 멋진 글을 써보고 싶다!” 이런 마음 가져본 적 있으시죠? 이 책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는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정확하고 핵심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9년간 에세이 전문 편집자로서 김하나 작가님의 『힘 빼기의 기술』 외 다수의 히트 에세이집을 기획·편집한 저자가 자신의 노하우를 거침없이 풀어놓는 이 책은, 마음은 있지만 쓰지 못했던 사람을 쓰게 만들고, 뭘 써야 할지 몰랐던 사람에게 쓸거리를 제공하고,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감각적인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이 책은 부천의 작은 책방 ‘오키로미터’에서 진행한 ‘에세이 쓰기 워크숍’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책에는 워크숍 수강생들이 특히 도움이 되었다고 전해 온 에세이 쓰기에 관한 조언 중 엄선된 76개의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의 글을 쓰고 싶은데 좀처럼 잘 되지 않는다면,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을 격려하고, 이끌어주고, 도와줄 유능한 편집자를 만나보세요. “에세이를 써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약간의 조언을 제공합니다.” -에세이 전문 편집자와 함께 시작하는 에세이 쓰기 워크숍! 누구나 글을 쓰고 싶어 하지만 제대로 된 한 편을 끝까지 써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자기 맘에 들게 쓰는 사람, 다른 사람의 시선을 끄는 글을 쓰는 사람도 많지 않지요. 이처럼 글쓰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글이란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고 조금만 써 버릇하면 처음보다 확실히 나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입니다. 신간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의 저자 김은경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단 쓰기 시작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신은 안 쓴 것보다는 나은 지점에 있을 것입니다.” -책 속에서 그렇습니다. 글이란 일단 쓰기 시작하면 됩니다. 그럼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느냐고요? 무작정 쓰는 것밖에는 답이 없냐고요? 글쓰기의 비밀은 많이 읽고 쓰는 것에서 대부분 풀리지만, 그 이상이 궁금한 분들이 계시다면, 글쓰기에 대한 약간의 조언을 제공하는 이 책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를 추천합니다.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는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힘 빼기의 기술》 외 다수의 히트 에세이집을 기획·편집한 출판사 편집자 출신 저자가 쓴 책으로, 부천의 작은 서점 ‘오키로미터’에서 시작된 ‘에세이 쓰기 워크숍’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책에는 워크숍 수강생들이 직접 전해 온 글쓰기에 대한 생생한 고민과 저자가 오랫동안 에세이 전문 편집자로 일하며 촘촘히 쌓아둔 글쓰기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무엇이든 절대로 포기하지 않게 해드릴게요.” -글 쓰는 사람들의 생생한 고민과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76개의 조언 글을 쓰려고 할 때 여러 가지 고민이 든 적이 있을 겁니다. 일단 쓰면 된다고 해서 쓰고는 있지만 내 글이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 같고, 문체나 소재에 대한 고민도 있을 거고요. 그 밖에 정말로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분도 있겠지요.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는 글쓰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에 정확하고 핵심적인 대답을 내놓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Q. “글을 쓸 시간이 없네요. 늘 집에 틀어 박혀서 글을 쓸 수만은 없잖아요.”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 글 쓰는 시간은 하루에 다섯 시간으로, 그 양은 200자 원고지 20매 정도로 정해놨다고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역시 아침 여덟 시에 책상에 앉아 정오까지 소설을 쓴다고 하고요. 이렇게 위대한 작가들도 성실히 글을 쓰는데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겠지요? 다만 아무래도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면 ‘저녁 먹고 한 시간’, ‘잠들기 전 30분’ 이런 식으로 유동적이지만 절대적인 스케줄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Q. “매주 온라인 채널에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영 인기가 없네요.”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또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오픈하기도 했지만 기대했던 반응이 오지 않아 실망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 책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에서는 ‘기억에 남는 글’ ‘읽고 싶어지게 하는 글’을 어떻게 하면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나를 드러내는 것’인데요, 사람들은 보통 글을 쓸 때 자신을 드러내기를 주저하여 누가 써도 상관없을 이야기를 늘어놓곤 합니다. 많은 경우, 이런 이야기에는 힘이 없지요. 사람들의 기억에 남지도 않을 테고요. 저자는 ‘나를 드러내는 것’은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한 첫 번째 자세라고 말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자신을 드러낸다면 글이 더 재미있고 흥미로워진다고 말이죠. 그 밖에 ‘저는 문체가 없어 고민입니다’ ‘몇 년 후에 봐도 촌스럽지 않은 글의 비밀’ ‘밤에 쓴 글은 반나절 묵힐 것’ ‘그들은 어떻게 에세이 작가가 되었나’ ‘어휘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좋은 문장이란 무엇인가’ 등, 이 책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는 혼자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고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힘든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드립니다. “아깝지만, 이제 이 책을 통해 내 비밀병기였던 김은경 편집자를 여러분과 공유하게 되었다. 여러분을 격려하고, 이끌어주고, 도와줄 유능한 편집자를.” - 카피라이터 김하나 -당신의 글을 업그레이드시켜줄 유능한 편집자를 만나는 시간 내 글이 책으로 만들어질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 담당 편집자일 것입니다. 편집자는 기획부터 편집, 마케팅까지 여러 가지 방면에서 저자를 도와 좋은 책을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편집자를 만난다는 것은 저자에게 행운과도 같은 일이 될 텐데요. 이 책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는 여러분에게 그런 편집자가 되어드릴 겁니다. 자신의 글을 써보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나를 격려하고 이끌어주고 도와줄 유능한 편집자를 만나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