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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소한 것들의 구원
김용석 | 천년의상상 | 2019-04-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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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소한 것들의 구원
김용석 | 천년의상상 | 2019-04-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장면들에서 구해낸
아름다움과 삶의 균형에 관한 이야기
『사소한 것들의 구원』은 지난 20여 년간 철학·과학·문학·대중문화를 횡단하는 독창적 작품을 잇달아 내며 인문학의 새 흐름을 이끌었던 철학자 김용석이 새로운 삶의 작가로서 내는 첫 산문집이다. 일상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적으로 의식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는 이 책은 45개의 단정한 에세이로 이루어졌다.
그가 글의 소재로 포착한 것은 서로를 건강하게 시샘하며 피어나는 봄꽃, 공원에서 맞닥뜨린 반려견, 배꼽티를 입는 딸아이를 둔 친구와의 술자리 대화, 식당 종업원을 ‘이모님’이라 일컫는 모습, 숱한 관중이 열광하는 가을 야구 등과 같이 친숙한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시작하여 칸트, 키케로, 마키아벨리 등 철학자들과 신화와 고전, 미학의 역사와 시·소설 작품 등을 유려하게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사유를 펼쳐나간다. 고아한 글쓰기와 절제된 유머, 섬세한 감수성과 경계 없는 인문학적 지식은 하나의 산문집이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것임에 틀림없다. 저자가 이렇게 사소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고의 대상으로 삼는 까닭은 그들이 곧 ‘삶의 정곡’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디 과녁의 한가운데는 작은 점일 뿐”이니까. 그는 삶의 감수성을 벼리기 위하여 일단 모든 감각을 활짝 열어놓으라고 권한다.
미학은 감각학입니다
자기 감각으로 수용·해석할 때
우리는 자아를 찾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일상적 감수성’과 ‘인간의 감각’이 중요한 것일까. 우리는 때로 문화를 향유한다는 목적으로 미술관으로 향하고 클래식 공연에도 가보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가 또는 일정 계층의 사람들이 해설해둔 것을 접하며 지식을 쌓는 데 그치기 일쑤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 감각을 열어둔다면 어떨까. 저자에 따르면 감각의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활용은 자아를 찾는 길이다. 이는 문화 향유의 차원에서 ‘문화적 자유’의 개념에 연결된다. 자유의 개념을 사회·정치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문화적 차원’에서 논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 감각은 보기 싫으면 눈 감고 귀 막고 코를 막으며, 어떤 것은 수용하고 어떤 것은 거부한다. 내 몸에 속한 감각은 나의 마음대로 어느 정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곧 타인이 주입하거나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자기 감각이 이끄는 대로 행동할 때 우리는 자신을 알게 되며, 주체적으로 세계를 해석하게 된다. 감각은 나를 찾는 방법인 것이다.
우리가 미학이라고 번역해서 쓰는 ‘에스테틱스’라는 말은 원래 ‘감각’이라는 어원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까 직역하면 ‘감각학’이다. 다만 역사적으로 시각예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과 비평을 논하는 학문으로 미학이 발전해왔기에 좁은 의미로 번역해서 써온 것이다. 이 점에서 저자는 미학적 관심이나 고찰은 본디 감각학이므로 현재 우리 일상에서 미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감각을 부지런히 움직여 일상의 변화에서 새로움을 느낄 줄 알면, 차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삶의 신선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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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서가명강-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최영기 | 21세기북스 | 2019-04-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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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서가명강-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최영기 | 21세기북스 | 2019-04-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수학은 인간이 우주에게 바치는 가장 아름다운 러브레터다!”
일상에서 발견한 수학의 감동과
세상을 뒤흔든 위대한 생각까지!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일반인들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가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은 2017년 여름부터 ‘서가명강’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펼쳤으며, 매회 약 100여 명의 청중들은 명강의의 향연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이 배움의 현장을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앞으로 독자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은 서울대 수학교육과 최영기 교수가 수학의 아름다움에 대한 깊고 넓은 단상을 편안한 언어로 풀어낸 대중교양서다. 저자는 수학이 단순한 계산의 반복, 복잡한 수식을 풀어내는 지겨운 과정이 전부라는 편견을 깨고자 이 책에서 수학의 정신과 그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저자는 “수학에는 감동이 있다!”라고 말한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수학을 배운다는 것은 우리의 눈을 더 행복한 곳으로 향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수학을 싫어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 것이다.
* 서가명강 오프라인 강연 www.book21.com/lecture
* 서가명강 팟캐스트 audioclip.naver.com/channels/345
내 삶에 교양과 품격을 더해줄 지식 아카이브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 수포자도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강의!
★★★★★ 이 강의를 일찍 들었더라면 수학을 포기하지 않았을 텐데!
★★★★★ 아! 이토록 러블리한 수학이라니!
서가명강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현직 서울대 교수들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재구성하여 도서에 담았다. 서울대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 강의,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강의,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젊고 혁신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서가명강의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는 도서뿐만 아니라 현장 강연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출퇴근길을 이용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수학은 인간이 우주에게 바치는 가장 아름다운 러브레터다!”
수학은 삶 속에서 어떻게 감동이 되는가!
저자는 ‘수학이란 우리 마음속의 관념을 아름답게 구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불안정한 세상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의 갈망, 가치를 추구하는 본성, 본질에 대한 호기심이 만들어낸 수학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문득 서쪽 하늘을 물들이는 저녁노을을 볼 때나 마음을 울리는 시 한 구절을 만났을 때 나도 모르게 “아!” 하는 감탄사가 나올 때가 있을 것이다. 수학의 모든 개념도 이와 같다. 자연을 통해서, 시를 통해서 감동과 기쁨을 느끼듯이 수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도 그 이상의 감동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수학에서도 어떤 하나의 개념을 마주했을 때, 그 개념이 나의 생각을 뛰어넘는 어떤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을 때 우리는 감탄을 넘어 숙연해질 수 있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개념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다.
이 책은 수학이 본래 추구하는 아름다운 정신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1부는 방정식, 도형, 함수, 삼각형, 소수 등 우리가 초등학교 때 배운 수학 개념으로부터 어떻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2부는 추상, 같음, 표현 방식 등 수학이 추구하는 가치를 소개하고 수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 일상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살펴본다. 마지막 3부에서는 스메일, 푸앵카레, 페르마, 갈루아 등 세상을 바꾼 수학자들의 위대한 생각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풀어냈다.
우리는 매일 순간이라는 점으로 이루어진 도형을 만들어간다
당신의 삶은 어떤 도형을 그리고 있는가
우리는 언제부터 모두 ‘수포자’가 된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인 저자는 무조건적인 반복 학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우리나라 수학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 성취도는 높을지 몰라도 흥미도나 자신감은 최하위라는 점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수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우리는 숫자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며 살아간다. 성적, 연봉, 재산, 성장률 등을 나타내는 숫자를 개개인의 능력으로 인정하고 평가하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우리 마음속에 ‘인생의 목표는 숫자’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삶의 가치도, 행복도 숫자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아름다움, 배려, 나눔, 사랑, 용기 등 아직 숫자가 지배하지 못한 가치들은 아주 많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숫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본질을 추구하고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곧 우리의 눈을 아름다운 곳, 행복한 곳으로 향하게 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수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학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과 그 소중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책 속에서
자연을 통해서, 시를 통해서 감동과 기쁨을 느끼듯이 수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도 그 이상의 감동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다.
【들어가는 글: 10쪽】
우리는 매일매일 순간이라는 점으로 이루어진 삶의 도형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그 도형의 형태는 죽음과 함께 완성된다. 점들이 모여 선과 면을 이루고 그 방식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도형이 만들어지듯이, 순간을 살아내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삶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는 삶의 점 하나하나가 더없이 소중하고 귀하다.
【점 ? 멈추어라 순간이여, 그대 참 아름답다: 20쪽】
함수에서 궁극적으로 알고 싶은 것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 대응하는가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각 사람에게 이름으로 대응시킬 수도 있고, 나이로도 대응시킬 수 있으며, 그 사람이 속한 국가로도 대응시킬 수 있다. 이렇게 대응하는 규칙을 함수라고 하는데, 수학에서 관심이 있는 것은 각 대응 방식에 규칙성이 있을 때다. 둘의 관계에서 발견되는 규칙을 통해 상호관계의 관련성을 알 수 있기 때문 이다.
【함수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64쪽】
어느 철학자가 물었다. 수학을 가장 못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 철학자가 내놓은 대답은 ‘수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이 말은 우리나라 수학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입시에서 수학의 중요성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의도와 달리 우리의 수학 교육이 아이들을 오히려 수학을 가장 못하는 학생으로 만들고 있진 않은지 걱정스럽다.
【Q/A 묻고 답하기: 80-81쪽】
수학의 구조를 살펴보면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하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현상과 반응하느라, 또한 현실에 적응하느라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인간은 무엇을 하든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는 본질적으로 돈이 필요하지도 않고 권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단지 우리의 마음을 여는 자세가 전부다.
【아름다운 수학 ? 세상에 완전히 둥근 것은 없다: 88-89쪽】
손에 빨간 사과 하나를 들고 있다. 쟁반에는 파란 사과, 배, 단팥빵, 유리컵이 있다. 쟁반에 있는 것들 중 손에 든 사과와 같은 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이때 파란 사과를 고른다면 그것이 정답일까? 파란 사과를 빨간 사과와 같은 것으로 고른다면 그것은 오류일 수 있다. 같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규정하지 않는 한 파란 사과를 빨간 사과와 같다고 할 수는 없다.
【같음 ? 어떤 차이가 있는가: 108-109쪽】
우리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우리의 뇌로 이해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뇌가 인지하지 못한다고 해서 다른 현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산에서만 살던 어린아이가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상상하지 못한다고 해서 바다가 없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우리가 인지하는 것들은 광활한 자연에 비하면 먼지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학은 우리를 광활한 자연을 향한 인지의 바다로 이끈다.
【모든과 임의의 ? 모든 걱정은 내게 맡겨라: 119쪽】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배우는 자세를 통해 두 사람 사이에 적당한 거리가 유지되면, 이로써 둘의 관계는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진다. 수학에서도 어떤 공간에 거리를 줄 수 있다면, 그 공간의 구조가 풍요롭다고 말한다. 어떤 공간에 항상 거리를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거리를 줄 수 없는 공간은 매우 빈약한 구조를 갖는다.
【거리 ?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129쪽】
수학은 자연 현상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것뿐 아니라 우리 마음속 관념의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한 학문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수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내재해 있는 아름다움을 복원하는 일이며, 수학의 구조를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하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그려볼 수도 있다.
【선천적 지식 ? 우리는 무엇을 타고 났나: 138쪽】
예전에는 소중하게 여겼으나 숫자로 나타나지 않아 점점 소홀해진 것들에 때때로 그리움이 남는다. 통장에 찍힌 숫자가 커지는 것을 볼 때면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도 뿌듯해지는 마음이 들 때 더 강한 삶의 의미를 느낀다. 분명한 것은 삶의 가치도, 행복도 숫자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숫자가 지배하는 세상 ? 숫자로 환원될 수 없는 삶의 가치 : 144-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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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심미안 수업
윤광준 | 지와인 | 2019-02-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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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심미안 수업
윤광준 | 지와인 | 2019-02-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토록 삶이 거친 것은 뭐가 아름다운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심미안 수업’이 필요한 이유다.” _김정운(문화심리학자)
내 삶에 미적 감각을 더하는 새로운 교양 수업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눈을 키우다!”
유명하다는 미술 전시회에 가도, 다들 감탄하는 공간에 가도, 대단한 명곡을 들어도 별다른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아름다운 것을 보고도 좋다고 느끼지 못하는 건, 우리가 그동안 예술을 알아야 하는 것, 외워야 하는 것으로 접했기 때문이다.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미적 감각은 특별한 이들만 타고 난 것이 아니다. 이제 편견 없이 바라보고, 두려움 없이 다가갈 줄 아는 능력을 키운다.
추상미술은 형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음악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잊어서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 좋은 공간이란 겉에서 보기 좋은 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이 달라지는 곳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눈, ‘심미안’을 기르는 시간. 스치고 지나갔던 사물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는 새로운 교양 수업이 시작된다.
★ 김정운(문화심리학자), 유현준(건축가) 등 이 시대의 예술 애호가들이 추천하는 책!
★ 멈춰 있는 내 감각을 다시 생기 있게 만드는 6개의 강의
좋은 것을 보고도 왜 좋은지 느끼지 못할까?
살필 심, 아름다울 미, 눈 안 : 이제 심미안이 필요한 시대가 오다
똑같은 물건이어도 이왕이면 더 예쁜 것을 집고, 일상에서도 미적 감각이 중요해진 시대. 이제 여행을 가도 쇼핑, 레저를 넘어 미술관, 박물관, 디자인숍을 찾아 다니며 아름다움을 체험하려고 한다. 우리의 미적 감각을 깨우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디자인... 그러나 나에게 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외우기 어려운 화가들의 이름, 클래식 기호들과 수많은 예술사적 지식들이 여전히 버겁다. 누구나 알고 있는 세계의 명화를 보면 감동이 일어나는데, 현대 미술로만 옮겨와도 잘 모르겠고 추상화는 더욱 어렵다.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듣던 음악만 듣게 된다. 하지만 지식의 양이 부족하다고 겁낼 필요 없다.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눈, 심미안이 숨어 있다. 이제 예술에 대한 선입견과 두려움을 걷어내고, 우리의 감각을 깨우는 법을 배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미적 본능을 깨우는 6개의 강의
예술을 통해 나를 긍정하다!
‘심미안 수업’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나 쉽게 답하지 못했던 질문들로부터 시작된다. 자연경관과 인간이 만든 작품 중에 뭐가 더 아름답게 느껴질까? 왜 꼭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봐야 할까? 귀가 예민해야만 음악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왜 인류는 이토록 큰 건물들을 지었을까? 멋진 사진이란 결국 우연히 찍히는 게 아닌가? 비슷한 디자인의 사물 중에서 유독 그것만 좋아 보인다면 무슨 이유일까?
『심미안 수업』은 이런 질문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라는 주제에서부터 시작하여 미술부터 디자인까지,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6개의 주제로 풀어낸 책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한 개인의 일생을 바꾸고, 기업의 가치를 지켜낸 재미있는 사례들과 감상자의 입장에서 참고할만한 실용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전시를 잘 즐기기 위한 6가지 방법, 난해한 추상화와 동양화에 관심을 갖는 법, 똑같은 곡으로 느껴지는 클래식의 세계를 이해하는 법, 내부의 인테리어만이 아니라 주변과의 조화까지 생각하며 건축물을 감상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여기에 현대인들의 삶의 기술인 사진과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더해져, 일상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예술사 중심의 책이 아니라, 오로지 수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이다.
자기 감각에 자신이 생기면, 남들이 무턱대고 좋다고 하는 유명한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은 스스로의 선택이어야 의미가 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관점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갖게 되면 스스로를 긍정하는 강한 힘이 생긴다. 무용한 것이 유용한 것으로 바뀌는 행복의 선순환이 시작된다. 이런 시간을 갖게 되면 삶이 지루할 틈도 괴로울 틈도 없다.
친절한 아트 워커 윤광준과 함께
감각의 사용 매뉴얼을 익히다!
『심미안 수업』의 저자 윤광준은 일찍부터 기자보다 글 잘 쓰는 사진가로, 오디오 평론가로, 생활 속의 명품들을 찾아 소개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에세이스트로 유명하다. 스스로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일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즐기는 ‘딜레당트(예술 애호가)’라고 생각하는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한다. 편견 없이 장점을 찾아내고,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세심하게 관찰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예술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그가 그동안 다양한 저술과 강연을 통해 이야기해 온 ‘심미안을 기르는 법’을 이번 책에 오롯이 담았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건축가 유현준 등을 비롯하여 각 분야의 문화계 인사들이 추천하는 책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정말 좋은 것을 알아보는 사람은 소유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다. 갖지 못하는 것을 갖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오늘 나에게 좋은 것을 충분히 즐기는 데 만족한다. 심미안이 좋은 사람은 자신에게 생겨나는 작은 욕망을 그때그때 잘 해소시킬 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에너지를 모으게 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세기의 명화도 모두 처음에는 낯선 그림이었다. 인류가 존경하는 위대한 예술가들도 한때 무명의 시절이 있었고, 그들의 진가를 알아봐 준 이들이 있었기에 존재할 수 있었다.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은 인간이 가진 가장 우월한 능력이다. 멈춰 있던 내 감각을 다시 생기있게 만드는 ‘심미안 수업’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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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쓰기의 감각
앤 라모트 | 웅진지식하우스 | 2019-01-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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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쓰기의 감각
앤 라모트 | 웅진지식하우스 | 2019-01-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미국의 작가 지망생들이 손꼽는 인생 책
★ 《뉴욕 타임스》, 아마존 서점 베스트셀러
“이 책을 읽고, 블로그에 쓰기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잘 쓰고 싶다가 아니라,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쓰기의 감각』은 미국의 수많은 작가 지망생에게 필독서이자 위로와 용기를 북돋는 인생 책으로 꼽힌다. ‘대중의 작가’로 불리며 널리 사랑받는 작가 앤 라모트의 대표작이 된 이 책은, 오랫동안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와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쓴 “글쓰기와 삶에 관한 일종의 도움말”이다. 저자는 글쓰기에 관해 경험으로 터득한 모든 노하우와 함께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실체를 신랄하지만 유머러스하게 펼쳐 놓는다.
미국에서 창작 워크숍이나 학교 수업에서 교재로 널리 활용되는 글쓰기 고전이자, 1994년 출간된 이래 25년째 변함없이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전 세계 16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좋았던 책들을 다시 찾아 읽고 싶고, 밖으로 나가 산책하고 싶고, 사람과 만나 수다 떨고 싶고, 그리고 무엇보다 뭐라도 쓰지 않고는 못 배긴다. 이토록 오래 사랑받는 책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저자가 책과 글쓰기와 삶에 관한 사랑을(또는 애증을) 너무도 격하게 고백함으로써 독자도 그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만들기 때문 아닐까. 당장 써먹을 작문 기술이나 요령을 기대했다면,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글을 ‘이토록 쓰고 싶은 이유’와 ‘그럼에도 써야만 하는 이유’에 관해서, 평생 호주머니에 간직하고 때때로 꺼내봄 직한 메시지를 넘치도록 담고 있다.
★ “최상의 글쓰기 지침서!” _《뉴욕 타임스》
★ “배꼽 잡게 웃기고, 기지로 번득이며, 괴팍한 듯 다정하다.” _《시애틀 타임스》
★ 뮤지션 요조, 작가 이다혜가 먼저 읽고 추천하는 책
미국 최대 서점 아마존의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아주 오랫동안 꼭대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책이 있다. 미국의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인생 책으로 꼽는, 웬만한 작가라면 다 읽어보았다는 글쓰기 분야의 고전. 글을 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글쓰기를 소망하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크나큰 위로와 용기를 준다는 책. 바로 『쓰기의 감각』이다.
이 책은 구겐하임 문학상 수상자이자 미국에서 ‘대중의 작가’로 불리며 널리 사랑받는 작가, 앤 라모트가 오랫동안 진행한 글쓰기 수업에서 들려준 이야기를 토대로 쓴 “글쓰기와 삶에 관한 일종의 도움말”이다. 글쓰기에 관해 자신이 경험으로 터득한 모든 노하우는 물론이고,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고통스러운 실체와 글 쓰는 삶의 비할 데 없는 가치를 매우 신랄하면서도 유쾌하게 들려줌으로써, 독자의 시선과 감각을 자연스럽게 쓰기의 세계로 안내한다.
《뉴욕 타임스》가 “최상의 글쓰기 지침서!”라고 극찬한 이 책은 실제 수업에서 시작된바, 이제는 미 전역의 학교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창작 워크숍과 모임에서 교재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1994년 출간 이래 전 세계 16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국내에는 2007년에 『글쓰기 수업』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고, 출간 25주년을 앞두고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새롭게 단장해 선보인다.
“읽고 나면, 당장 뭐라도 쓰지 않고 못 배긴다”
시작하거나 계속하거나, 누구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
이 책의 옮긴이이자 작가인 최재경은 우연찮게 이 책을 번역하는 와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는데, 한국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던 앤 라모트의 인기를 현지에서 실감한다.
“미국으로 온 후에는 가까운 곳에서 만난 영어 선생님이나 작가 지망생들에게서 그녀에 대한 찬사를 흔히 들을 수 있었다. 작가 지망생들뿐만 아니라, 책을 좋아하며 언제나 꿈은 꾸지만 현실이 너무 바빠서 글 쓸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에게조차 앤 라모트는 많은 희망과 위안을 준 모양이었다.” (옮긴이 후기)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이토록 오래 널리 사랑받고, 많은 이들이 글쓰기를 시작하거나 계속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고 말하는 걸까?
라모트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글감은 차고 넘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글 쓰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에 좌절과 실패와 질투와 정신적 문제가 만발함을 부정하지 않는다. 글쓰기란 세상의 진실을 말하는 것이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의 진실과 대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첫걸음은 자신을 ‘냉정하게’가 아니라 ‘최대한 다정하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글쓰기가) 사람들을 실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당신은 가능한 한 가장 다정한 태도로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다른 사람들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 당신의 마음을 배변 훈련시키고 있는 말 안 듣는 강아지라고 생각해 보라. 당신은 강아지가 바닥에 배변할 때마다 녀석을 이웃집 뜰로 공처럼 차버릴 수는 없다. 그냥 강아지를 신문지 위에 올려놓는 행동만을 계속할 것이다. 그렇게 나도 내 마음을 원래의 자리로 부드럽게 되돌려 놓기를 계속하고, 일종의 경외감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기록한다. 이런 눈을 기르는 법을 배우지 못하는 한 나는 계속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168쪽)
이 책은 내가 쓴 글에 조언이랍시고 혹평만 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배우자라고 해도 연을 잘라버리라고 과감하게 조언한다. “아무도 당신에게 그런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말해주는 글쓰기 책은 단언컨대 세상에 없었다.
“당신이 그런 일로 머뭇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주 잘 쓰지 못할까 봐 두렵다는 이유로 글을 쓰지 않고 낭비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당신을 친절과 존중으로 대하지 않는 사람에게 낭비할 시간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고작 자기를 기죽이는 사람 곁에서 낭비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주눅 들어서는 결코 자신감 있게 글을 쓸 수 없다. 자신감이야말로 글쓰기의 원천이며, 당신의 머릿속이 텅 비어 있을 때도 온갖 이미지와 아이디어와 향기를 폭포수처럼 퍼부어 당신을 가득 채워 준다.” (263쪽)
지난 며칠 겨우 써낸 극소량의 글을 다시 읽고는 그게 “개똥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깨달았을 때(이는 어느 정도 필연적이다), 빈 문서를 앞에 두고 좌절과 외로움에 세차게 고개 저을 때에도, 앤 라모트는 아직은 책상을 떠나지 말라고 외친다. 매일 일정 시간 책상 앞에 버티고 앉으면 뭐라도 쓰게 마련이고, 이때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저자 자신 및 ‘한 트럭이나 되는’ 작가 친구들의 노하우를 세세하게 전수해준다. 2.5센티미터 사진틀로 바라보기, 조잡한 초고 쓰기, 폴라로이드 현상 과정에 주목하기, 플롯은 브로콜리에게 맡기기, 편지글 형식으로 인생사 정리하기 등등 신선하고 실질적인 이 모든 팁은 오로지 ‘계속 쓰기’를 독려한다. 쓰다 보면 우리는 나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하루 종일 쓴 것이 읽고 보니 엉망진창일 수도 있다. 하지만 좀 그러면 어떤가. 소설 커트 보니것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글을 쓸 때, 입에 크레용 하나를 물었을 뿐 팔도 다리도 없는 사람처럼 느낀다.’
그러니 하던 대로 계속 밀어붙이고, 커다란 실수와 시행착오를 범하라. 많은 종이를 다 써버려라. 완벽주의는 졸렬하고 냉혹한 형태의 이상주의이다.
우리가 아이였을 때 어른들이 부주의하게도 말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이것이다. 즉 우리가 누구인지, 왜 태어났는지를 깨닫기 위해서는 실패해 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 말이다. 한 걸음 나아가, 우리가 무엇을 써야 할지를 깨닫기 위해서도 실패는 필수다.” (80쪽)
나만의 글을 쓰는 방법,
삶을 사랑하는 기술에 관한 아주 특별한 수업
당장 써먹을 작문 기술이나 요령을 기대했다면, 미안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책과 읽기를 사랑해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자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기본기는 물론이고 나아가 삶을 사랑하는 기술을 전한다. 독자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글로 바꾸는 데 필요한 원칙들을 배우게 되고, 작가의 인생사와 내면에 관한 용감하기 짝이 없는 고백에 힘입어 ‘글쓰기는 곧 삶 쓰기’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이 책이 “당신은 주고, 주어도 또 주어야 할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글을 쓰고 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당신의 작품을 출간하는 일은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주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고 단언할 때, 실용적 목적으로 참가했던 글쓰기 수업에서 우리는 문득 삶의 진실을 마주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아무도 그것을 대신 써줄 수 없다. 남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듯. 결국 우리가 남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그 이야기를(또는 삶을) 나누는 것이다.
“한밤중에 술에 취해 맛이 간 상태로 집 앞 잔디밭에 쓰러져 있기 일쑤인 남편 때문에 절망에 빠진 아내가 있었다. 그녀는 언제나 동이 트기 전에 남편을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갔으므로 이웃 사람들은 그를 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늙은 흑인 여인이 그녀를 찾아와 말했다.
‘자기야, 남편은 하느님이 팽개쳐 둔 곳에 그냥 내버려 두지 그래.’
그리고 나는 글을 쓰면서 천천히 천천히 내가 사랑하는 인물을 일부러 내버려 두는 법을 배워 간다. 실제 인생에서는 훨씬 더 오래 걸리지만.” (98쪽)
이 책은 저자의 글쓰기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저자의 인생론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넘어 어느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기분 좋은 놀라움일 것이다. 그 생각이나 느낌을 당장 글로 적어보고 싶어졌을 테니까. ‘이토록 쓰고 싶은 이유’와 ‘그럼에도 써야만 하는 이유’에 관해서, 평생 호주머니에 간직하고 때때로 꺼내봄 직한 메시지를 넘치도록 담고 있다.
그들은 조용히 나를 마주 보며 이렇게 묻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하는 거죠?”
나의 대답은 이것이다. 바로 영혼 때문이라고. 마음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글을 쓰고 읽는 일은 우리의 고독을 덜어 준다. 그것은 인생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깊고 넓게 확장시킨다. 한마디로 그것은 우리 영혼의 양식이다. 작가들이 예리한 산문과 적확한 진실로 우리의 머리를 흔들어 놓을 때, 나아가 우리 자신이나 인생에 대해 웃음 짓게 만들 때, 우리는 낙천성을 되찾는다.
우리는 인생의 불합리라는 불협화음에 맞춰 춤을 추는 시도를 하거나, 적어도 따라서 손뼉을 친다. 거듭거듭 짓눌리는 대신 말이다. 그것은 바다에서 무시무시한 태풍이 불어올 때 배 위에서 노래를 하는 것과도 같다. 당신이 화난 풍랑을 잠재울 수는 없지만, 노래는 배 위에 함께 있는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바꿀 수 있다. (351쪽)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엔, 좋았던 책들을 다시 찾아 읽고 싶고, 밖으로 나가 산책하며 개미굴을 들여다보고 싶고, 사람들과 만나고 싶고 수다 떨고 싶고, 그리고 무엇보다 뭐라도 쓰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이 책이 ‘필독서’를 넘어 ‘인생 책’으로 사랑받는 까닭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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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른의 그림책
황유진 | 메멘토 | 2019-09-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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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른의 그림책
황유진 | 메멘토 | 2019-09-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른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그림책테라피스트가 다양한 연령, 계층의 사람들과 진행해온 ‘그림책 함께 읽기’ 이야기. 『어른의 그림책』의 저자는 한때 IT 통신회사에 10년간 다니며 두 번의 임신과 출산으로 복직과 퇴직의 기로에 섰던 워킹맘이었다. 깊은 불안에 휩싸여 있던 그에게, 서커스단 광대인 난쟁이 듀크와 재주 부리는 곰 오리건의 여행담 『오리건의 여행』이 마침내 새로운 길을 찾으라는 용기를 주었듯, 이제 그림책은 감정 치유와 위로를 넘어 어른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는 매체가 되었다.
저자가 진행하는 그림책 함께 읽기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은 3, 40대 엄마들 비중이 높지만 직장인, 워킹맘, 중년 남성, 여성 노인, 교사, 프리랜서, 심리상담사처럼 세대, 직업, 결혼 여부, 처한 상황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그림책 주인공들이 겪는 위기와 갈등은 대부분 누구나 겪는다. 함께 읽기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주인공이 맞닥뜨리는 위기와 갈등을 재해석하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나누며 안도한다. 인생에서 휘청거리는 것은 나만이 아니라고 누구나 시련을 견디는 법이라고, 그림책은 물론이고 함께 읽는 이들이 말해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림책과 사람에 기대어 마음을 돌보고, 소중한 이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방도를 알려주는 ‘그림책 함께 읽기’의 마법을 전하는 가이드북이자 독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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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김겨울 | 도서출판 유유 | 2019-07-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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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김겨울 | 도서출판 유유 | 2019-07-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북튜버’ 김겨울. 책 읽는 사람보다 영상 보는 사람이 많은 시대에 좋은 책 이야기를 더 널리 알리고 읽는 일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서 그는 영상 속으로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 방법을 시도했다. 방에서 편안히 책 읽는 모습, 친구와 책으로 수다떠는 모습, 좋아하는 작가의 북콘서트에 간 일, 서점에 숨어 있는 좋은 책을 발견하는 순간을 모두 촬영해 영상으로 만들었고, 책 영상이 업로드되는 유튜브 속 서점으로 조금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책을 궁금해하며 책에 대해 물어 왔고, 댓글 창에는 책에 대한 감상과 질문들이 쌓였다. 영상 문화의 한복판에서 함께 읽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북튜브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았던 때 누구보다 먼저 북튜브를 시작한 그에게 사람들은 이제 매일같이 질문한다. “북튜브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구독자는 어떻게 모았나요? 촬영 장비는 뭘 쓰고 편집은 어떻게 하나요? 영상 한 편을 찍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북튜버는 돈을 벌 수 있나요? 유튜버의 삶에는 어떤 고충이 있나요? 앞으로 북튜버는 지금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과 이제껏 확연히 드러난 적 없는 북튜브 일의 이면에 관한 이야기까지 샅샅이 기록되어 있다.
‘보는’ 매체 유튜브에서 ‘읽는’ 매체인 책을 이야기하다
궁금한 것도 필요한 지식도 모두 유튜브에 검색해 영상으로 보고 배우는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집중하고 노력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편하게 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제공하는 플랫폼을 두고 책을 읽는 것은 어찌 보면 이상하고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가 대세인 이 시대에 책을 읽고 내가 읽은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당신이 직접 읽으면 얼마나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을지 안내하고 권하는 단단한 사람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북튜버 김겨울입니다.
훑어보기와 타임라인에 종속되지 않고
오랫동안 깊이 책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이제는 채널 구독자가 10만에 이르렀지만 겨울서점이 문을 연 2017년만 해도 북튜브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활자로 가득한 책을 다루는 콘텐츠는 주로 영상 중심이 아닌 텍스트 중심의 플랫폼에서 다루어지곤 했죠. 짧고 자극적인 책 소개 문구, 유려한 스토리텔링이 쉴 새 없이 올라오는 타임라인 중간에 들어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속에서 책을 소개하는 콘텐츠는 강력했지만, 지나가고 난 다음에는 좀처럼 다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텍스트 중심의 플랫폼에서 사람들은 유심히 오래 보는 방식보다는 재빨리 훑어보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유튜브였습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는 곳, 강력한 문구보다는 솔직한 취향을 조금 더 긴 영상을 통해 드러낼 수 있는 곳, 채널 속에 영상들이 차곡차곡 모여 시간이 흐를수록 이야기와 분위기가 쌓이고 언제든 찾아와 정주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폼.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이 탄생한 배경입니다.
얼리 북튜버 김겨울이 알려주는 북튜브에 관한 모든 것
김겨울 작가는 북튜버로 활동하기 전부터 독특하고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인디가수로도 활동했고 작은 방송국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짧게 쓴 글들을 모아 2019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해 시 부문 최종심에 오르기도 했고, 북튜버로 이름을 알린 이후에는 간간이 문예지와 잡지에 글을 싣습니다.
이 책에는 ‘물어볼 선배’가 없어서 모든 것을 독학하고 혼자 결정하며 일해 왔다는 북튜버 김겨울의 값진 경험이 빠짐없이 담겨 있습니다. “북튜브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구독자는 어떻게 모았나요? 촬영 장비는 뭘 쓰고 편집은 어떻게 하나요? 영상 한 편을 찍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등 강연장에서 숱하게 받은 질문에 대한 답과 “북튜버는 돈을 벌 수 있나요? 유튜버의 삶에는 어떤 고충이 있나요? 앞으로 북튜버는 지금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을까요?” 등 쉽게 물을 수 없어 명확히 알지 못했던 북튜브 일의 이면에 관한 이야기까지 샅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처음 채널을 개설할 때의 마음부터 다양한 일을 겪고 내년을 고민하는 지금의 마음까지, 솔직하게 써 낸 그의 이야기는 예비 북튜버와 초보 북튜버에게는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고, 이미 겨울서점의 단골이자 김겨울의 팬이 되어 버린 사람에게는 이제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작가 김겨울의 가장 솔직한 에세이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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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인간화된 신
레자 아슬란 | 세종서적 | 2019-03-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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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인간화된 신
레자 아슬란 | 세종서적 | 2019-03-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호모 사피엔스에서 현재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신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젤롯』의 저자
레자 아슬란의 화제작★★
“인간은 자신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했다”
종교에 숨겨진 인간 본성의 비밀을 다룬
인류의 역사와 미래에 관한 대담한 문제작!
“신의 인간화와 인간의 신격화는 결국 동전의 양면이다.”
인류학, 고고학, 진화론, 철학을 넘나들며 펼치는 통찰의 향연
전 세계의 신화와 종교를 통해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파헤치다!
『인간화된 신』은 『젤롯』으로 전 세계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종교학자 레자 아슬란이 4년 만에 내놓은 화제작이다. 『젤롯』에서 ‘인간 혁명가’의 모습을 한 예수를 탐구해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다면, 『인간화된 신』에서는 자신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해낸 인간 본성의 비밀을 밝힘으로써 인간의 관점에서 신의 역사를 새로 썼다.
우리 뇌에는 신을 인간화하려는 본능적 욕망이 내장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화된 신’이 거의 모든 종교의 핵심적 특징을 이룬다. 우리는 인간 본성의 좋은 점뿐만 아니라 탐욕, 편견, 폭력성과 같은 부정적인 속성까지 신에게 부여한다. 이런 모든 특성이 전 세계의 종교와 문화, 통치 제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왔다. 『인간화된 신』에서는 신에 대한 인간의 이해 과정을 단순히 역사적으로 추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을 인간화하려는 충동의 근원까지 추적해 더욱더 보편적인 영성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한다. 인류학, 종교학, 신화학, 고고학, 과학을 넘나들며 신의 개념과 종교의 변천사를 파헤친 저자의 냉철하면서도 해박한 논리는 빈틈이 없어 반박의 여지가 없다. 신을 자기 형상대로 만들려는 인간의 본성을 파헤친 『인간화된 신』은 ‘신’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며 세계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쳐왔는지에 대해 도발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접근한다. 유신론자, 무신론자는 물론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역작이다.
우리가 슈퍼히어로에 열광하는 이유는? 신이 먼저 생겼을까, 인간이 먼저 생겼을까?
인간화된 신이라는 통찰을 바탕으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풀어내다!
토템, 샤먼, 애니미즘 같은 원시 종교의 형태조차 인간사회에 없었다면 현대 문명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만약 인간이 보이지 않는 존재를 동경하거나 숭배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신을 숭배하는 ‘종교’라는 개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각각의 문화와 환경에 가장 적합한 ‘초인적’ 힘을 지닌 ‘만능’의 존재를 탄생시켰다.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만능의 ‘신’이 대신 처리해주는 기적을 경험하기 위해 인간은 보이지 않는 ‘신’이라는 존재를 믿고 헌신해왔다. 그리고 이 믿음의 과정에서 인간이 이룩해낸 업적들은 좋은 의미에서, 혹은 나쁜 의미로도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기적’들을 일구어낸 것이 사실이다.
『인간화된 신』에서는 인간의 문명을 극적으로 발전시킨 요소로 신과 종교를 제시함으로써 신이 만들어낸 인간의 역사, ‘신’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했던 인간의 진화와 문명의 발달을 흥미롭게 탐구한다. 세상에는 수천 개, 혹은 수만 개의 기적을 행하는 ‘신’이라는 형태가 존재하지만 그 형성 과정이나 활동을 보면 놀랍게도 똑같이 일치하는 원형 논리가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자신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해냈다는 것. 저자는 인간에게는 신을 인간화하려는 본능적 욕망이 숨어 있으며, ‘인간화된 신’이 거의 모든 종교의 핵심을 이룬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슈퍼히어로에 열광하는 이유, 주기적으로 ‘신화’의 소재들이 트렌드가 되는 이유 역시 바로 우리 인간이 너무나도 인간화되어 있는 ‘신’이라는 존재에 친숙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하나이고 하나가 모든 것이다”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이면서도 명쾌한 해석!
신이라는 존재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인간화된 신』은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아케나텐과 피타고라스, 차라투스트라와 싯다르타, 아브라함과 모세, 예수와 바울, 무함마드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의 말씀을 설파하려는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을 살펴봄으로써 신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명쾌하게 풀어냈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 때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쳐온 세상의 모든 신과 종교에 대해 역사적으로 성찰하고 있어 초기 종교의 형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과 인간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인간화된 신』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처럼 비판적이고 회의적인 시각으로 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문명을 극적으로 발전시킨 하나의 요소로서 신과 종교에 대해 도발적이면서 명쾌하게 설명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인류의 기원을, 『호모 데우스』가 인류의 미래를 전망했다면, 『인간화된 신』은 인류의 기원과 미래를 모두 아우르며 인류의 역사와 미래에 관한 통찰력을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을 독자에게 제공해준다. 저자는 인간의 강박적 욕망을 신적인 것에 투사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신에 대한 범신론적 견해를 더욱더 발전시키자고 호소한다. 인간이 자신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했음을 인식할 때 한층 성숙하고 더욱 평화적이며 원초적인 형태의 영성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초대형 베스트셀러 『젤롯』의 작가 레자 아슬란이
인간의 관점에서 신의 역사를 새로 해석한 화제작!
초대형 베스트셀러 『젤롯』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종교학자 레자 아슬란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인간화된 신』에서 인간과 신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인류가 상상한 신이라는 존재의 역사를 다룬다.
레자 아슬란은 이슬람 가정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신이 마법적인 힘을 지닌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십 대에 기독교로 개종해서는 신을 완벽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신격화한 인간이었다. 그 후 신이라는 개념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확장된 개념의 신을 추구하던 저자는 이슬람교의 급진적인 성상 파괴주의, 즉 신은 인간을 비롯해 그 어떤 것의 이미지로도 표현될 수 없다는 믿음에 이끌려 다시 이슬람교로 돌아갔다. 무슬림이 된 저자는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자 수피가 되어 ‘신은 모든 것’이고 ‘모든 것은 신’이라는 범신론자가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종교적 이력을 지닌 저자는 자신의 경험 및 평생에 걸친 종교 연구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인간화된 신』에 모두 녹여냈다. 저자는 힌두교, 불교, 도교, 유대교, 베단타학파 등 모든 종교는 물론 철학이나 과학을 통해서도 범신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모든 것이 하나이고 하나가 모든 것이다”라는 근본 진리는 변하지 않으며 그 ‘하나’는 신이라고 칭하는 것이지만 인격화한 신이 아니라 ‘탈인간화한’ 신, 물리적 형체가 없는 신으로 이름도 없고 영적인 실재도 없고 인격도 없는 순수한 존재 자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하나의 화두를 던진다. 신의 존재를 믿어도 좋고 믿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신을 정의해보고, 어느 쪽을 선택하든 신화 속의 조상 아담과 하와를 본받아 금지된 과일을 먹어보라고 말이다. 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범신론적 관점에서는 내가 곧 신이기 때문이다.
『인간화된 신』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세상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을 정의하고 규정하는 도구로서의 ‘신’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일생일대의 역작이다. 독자들은 신에 대한 통념에 도전하는 도발적 메시지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미래에 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인간화된 신』에는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넘친다. 아슬란은 많은 종교의 공통점을 추적하며 전통적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더 깊이 사색하고 탐구하기를 바란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서슴지 않는다. 많은 자료와 문헌에 근거해 광범위한 주제를 야심차게 추적한 책으로, 읽고 나면 충분한 보람을 느낄 것이다.
-필립 젠킨스, 베일러 대학 역사학 교수, 『믿음의 시련』의 저자
광범위한 주제를 논쟁적으로 접근한 『인간화된 신』은 인간이 어떻게 태곳적부터 자신의 형상대로 신을 만들었는지 보여주며, 이제 그 과정을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슬란은 우리가 기대한 대로 활달하고 뛰어난 글 솜씨로 섣부른 추측을 배제하고 깊은 사색을 재촉하는 책을 다시 펴냈다.
바트 D. 어만, 미국의 성서학자,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의 저자
흥미를 자극하는 책. 아슬란이 품격 있고 정교하게 다룬 신 덕분에 우리는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벗어나 신적인 존재를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시애틀타임스》
인간이 최고신을 어떻게 창조했는지 다룬 책으로 야심적이고 감동적이다.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
아슬란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이런 지적인 탐구에는 재미있는 것이 많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탁월하고 명쾌하며 간결하면서 생동감이 넘치는 책
-《더 스펙테이터》
인간과 신의 상관관계를 흥미진진하게 탐구한 책이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시의적절한 책
-《허핑턴포스트》
? 본문 발췌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육신을 얻은 영혼(embodied soul)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믿음이고, 깊고 넓게 퍼진 믿음이어서 인간 경험과 다름이 없다고 여겨져야 마땅하다. 실제로 아담과 하와만이 아니라 그들의 조상이던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에렉투스도 똑같이 믿으며 다양한 형태로 매장 의식을 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그들도 영혼을 육신과 분리되는 것으로 믿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1장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 중에서
종교적 믿음은 무척 광범위하기 때문에 인간 경험의 기본 요소로 여겨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가 ‘종교적 인간’(Homo religiosus)인 이유는 종교적 교리나 종교 기관을 원하거나 특정한 신과 신학에 헌신하기 때문이 아니라 ‘초월성’(transcendence), 즉 물리적인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것을 실존적 차원에서 추구하기 때문이다. 종교적 믿음을 향한 성향이 우리 내면에 존재한다면 신앙심은 인류의 진화가 낳은 산물일 수밖에 없다는 게 학자들의 추론이다. 따라서 종교적 믿음에는 어떤 환경에나 적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종교가 지금까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2장 야수의 제왕’ 중에서
어린아이에게 모형 자동차를 주면 전조등을 눈으로 인식하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입으로 생각한다. 또 모형자동차를 갖고 놀면서도 그 자동차를 단순한 플라스틱 덩어리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인 것처럼 대한다. 물론 어린아이는 생물과 무생물, 즉 생명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순간에도 장난감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가 장난감에 ‘어떤 힘을 행사하는 능력’(agency)을 부여한다는 뜻이다.
-‘3장 나무에 새겨진 얼굴’ 중에서
식물 재배와 야생동물 가축화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먹잇감의 집단 멸종, 급격한 인구 증가에서 비롯한 결과가 아니었다면, 무엇이 수렵에서 농경으로 전환하도록 부추겼을까? 고대 근동에서 발견되는 괴베클리 테페와 그와 유사한 신전터는 조직화된 종교가 이미 탄생했다는 증거로 여겨질 수 있다.
-‘4장 창이 쟁기로’ 중에서
인간의 형상과 속성, 특성을 띠지 않은 단 하나의 신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려면, 숭배자 쪽에서 엄청난 인지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종교 공동체의 영적 진화에서 혼란에 가까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달리 말하면, 구성원들이 단일한 신이라는 개념에 내재하는 모든 모순을 못 본 체하고 신을 자신의 형상대로 꾸미려는 인간의 자연발생적 성향마저 무시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영적 위기가 닥쳐야 한다.
-‘6장 최고신’ 중에서
궁극적으로 바빌론 유수에서 잉태된 유일신은 아케나텐이 숭배하던 추상적인 신이 아니었다. 차라투스트라가 상상한 생명을 주는 순수한 정령도 아니었다. 그리스 철학자들이 썼던 것처럼 무형의 실체도 아니었다. 바빌론 유수에서 탄생한 신은 새로운 종류의 신, 즉 단일하면서도 인격화한 신이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지 않았지만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만든 단일한 신이었다. 또 인간의 좋고 나쁜 감정과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원하고 분할되지 않는 신이었다.
-‘7장 신은 하나’ 중에서
니케아 공의회에서 끌어낸 타협안은 “아들 예수는 아버지 신과 함께 ‘하나의 실체’를 이룬다”라고 선포하는 것이었다. 이 타협안은 지극히 탁월했던 초기 기독교 신학자 카르타고의 테르툴리아누스의 글에 기초한 것이었다. 테르툴리아누스는 과거의 그리스 철학자들을 끌어들이며 신은 ‘하나의 실체’(una substantia)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리스 철학자들과 달리 테르툴리아누스는 그 실체가 분리된 세 존재로 형태를 띤다고 믿었다. 아버지(야훼)와 아들(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세계에 존재하는 신령)이었다. (……) 테르툴리아누스는 이 혁신적 신학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냈다. 그 단어가 바로 ‘트리니아타스’(Trinitas), 즉 ‘삼위일체’다.
-‘8장 신은 셋’ 중에서
마침내 우리는 일신교 실험의 필연적 종착점에 도달했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바빌론 유수 후 유대교가 정의하고 조로아스터교의 이신론과 기독교의 삼위일체론에서 포기되었지만 수피즘의 타우히드에 대한 해석으로 되살아난 유일신에 대한 믿음, 즉 하나의 단일하고 비인격적인 분할되지 않는 창조주 신에 대한 믿음의 최정점에 도달했다. 결론적으로, 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창조자가 아니다.
-‘9장 신은 전부’ 중에서
따라서 선택은 당신 몫이다. 신의 존재를 믿어도 좋고, 믿지 않아도 상관없다.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신을 정의해보라. 어느 쪽을 선택하든 신화 속의 조상 아담과 하와를 본받아 금지된 과일을 먹어보라. 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당신이 신이다!
-‘맺음말 신의 그림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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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읽기의 말들
박총 | 도서출판 유유 | 2018-0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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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읽기의 말들
박총 | 도서출판 유유 | 2018-0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주삼라만상이 책이다-나는 책을 읽는다
읽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바로 그 책만이 아니라 사람책, 자연책, 인생책 세상 모든 것을 책 삼아 읽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읽는, ‘읽기’라는 행위가 삶을 이루고 이끌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 이 책의 저자가 그렇습니다.
물론 시작점은 책이지요.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일찍이 일만 권의 서책을 거느리고 싶었던 나는 돈을 버는 나이가 되자 청계천 헌책방 골목을 돌며 책을 쓸어 모았다. 붉은 노끈으로 책 더미를 묶어 양손에 들고 오는 날은 끼니를 걸러도 배가 불렀다. 책 무게가 쏠리는 손가락이 끊어질 듯 아팠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통증이라 불렀다.” 하지만 생활의 무게는 결국 책의 양보를 요청합니다.
이렇게 무겁고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은 책. 그래도 읽으면 뭔가 유익한 것이 나오긴 하는 걸까요? 돈이라도 벌게 해 주든가 출세라도 하게 해 주든가 어딘가 써먹을 데가 있는가 말입니다. 아니요. 저자는 솔직하게 아니라고, 책읽기란 도대체 써먹을 데가 없다고 고백하지만 문학평론가 고故 김현의 말을 빌려 쓸모없음의 쓸모를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문학은 써먹지 못한다는 것을 써먹고 있다. 문학을 함으로써 우리는 서유럽의 한 위대한 지성이 탄식했듯 배고픈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하며, 물론 출세하지도, 큰돈을 벌지도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한다.” 그러면서 “유희로서의 독서. 지식축적이나 자기계발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순수한 쾌락을 위한 독서”를 하자고 외치지요. 하지만 저자에게 이런 독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지는 않으나 우리의 존재를 지탱해 주는 것, 우리를 무릎 꿇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삶, 사람, 세상과의 끈을 놓지 않는 간서치의 이야기
책 사랑이 너무도 깊어 책밖에 모를 것 같지만, 저자는 생활인으로서의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책밖에 모르는 간서치看書癡라고 해서 생활치를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이덕무와 톨스토이를 스승으로 삼지요. “식사를 준비하고 집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는 일상적 노동을 무시하고서는 훌륭한 삶을 살 수 없다.” 생활인으로서 삶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사람이고자 하는 저자는 당연히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습니다. 가족을 비롯해, 독서작문공동체를 운영하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감탄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태도를 감사히 읽고 배웁니다.
어쩌면 저자에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읽고 배우고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곳곳에 보이는 그의 책 사랑은 물론이거니와 서점에서 만나는 낯선 이에 대한 애정까지,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책으로 보듬는 듯합니다.
그런 저자가 꿈꾸는 곳은 어디일까요? “볕 드는 창 아래 놓인 정갈한 책상. 그 위에 놓인 한 권의 책. 무엇이 더 필요할까. 그 사람은 모든 것을 가졌다.” 명창정궤明窓淨?. 우주삼라만상이 오롯이 담긴 곳입니다. 이 책은 책을 사랑하고, 사람을 아끼고, 무엇보다 나른하고 내밀한 책읽기를 꿈꾸는 모든 독자에게 바치는 문장으로 가득합니다. 이 땅 위의 모든 읽기를 경애하는 독자에게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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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지식e and
EBS 지식채널e | 북하우스 | 2018-01-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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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지식e and
EBS 지식채널e | 북하우스 | 2018-01-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지식채널ⓔ] 방송 12주년, 방송횟수 1500회 돌파!
출간 후 10년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 인문’ 스테디셀러 『지식ⓔ』
그 열 번째 이야기가 이어진다!
2005년 9월, 〈1초〉와〈베이비 사인을 주제로 한 5분짜리 동영상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자연nature, 사회society, 과학science, 경제economy, 인간human 등 ‘e’를 키워드로 한 영상이 매주 두 편씩 방송됐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 인문’ 다큐멘터리 [지식채널ⓔ]의 시작이다. 그리고 2017년 7월, [지식채널ⓔ]는 햇수로 12년을 넘기며 1500회 방송을 맞았다.
더불어서 [지식채널ⓔ]의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방송과 도서의 새로운 융합을 선보이며 2007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한『지식ⓔ』는 현재까지 총 시리즈 10권,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방송이 강렬한 영상과 음악, 간결한 메시지로 시청자에게 울림을 주었다면, 책은 방송에서 보여준 짧은 메시지에 당대의 시사적인 이슈와 인문학적 해설을 덧붙임으로써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선보였다.
『지식ⓔ and』는 『지식ⓔ』 시리즈의 열 번째 책으로, ‘앎과 삶을 이어주는 시간’이라는 테마로 본문의 내용을 구성했다. 본문의 1부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객관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크로노스(Chronos)’를 부제로 삼았다. 1부에서는 우리가 모두 목도하고 있는 이 시대의 의미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생각해봄직한 사회적 의제들을 던지고자 했다. 세월호 사건 중심으로 살펴본 보도윤리의 문제(가이드라인), 대한민국 헌법 개정사와 개헌 논의(헌법),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개선 문제(단 하루), 가축 살처분과 동물복지(3년 후) 등이 그것이다.
본문의 2부는 주관적인 시간, 각각의 개인에게 의미가 있고 기회가 되는 시간인 ‘카이로스(Kairos)’를 부제로 삼았다. 2부에서는 시대의 한계와 모순을 자신의 온몸으로 돌파해나가며 의미 있는 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삶을 다루고자 했다. 이를테면 2차세계대전의 상흔이 훑고 지나간 자리를 명징한 단어들로 복기해내고자 했던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물랭루주에서 일하는 맨 얼굴의 여성들을 왜곡된 시선 없이 캔버스에 옮기며 ‘보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환기시킨 툴루즈 로트레크, 환자를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며 병례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올리버 색스의 삶 등이 그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노동 운동가였던 강주룡의 삶을 통해서는 노동 탄압의 역사와 21세기에도 여전한 비극적인 노동 현장을 조명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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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트라우마 사전
안젤라 애커만, 베카 푸글리시 | 윌북 | 2020-06-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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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트라우마 사전
안젤라 애커만, 베카 푸글리시 | 윌북 | 2020-06-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매혹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작가들을 위한 필독서
아마존 베스트 셀러, 미국 대학 글쓰기 교재
영화 평론가· SF작가 듀나 추천
소설가, 영화·드라마 시나리오 작가, 웹툰, 웹 소설 작가 지망생과 기성 작가 등 이야기를 창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야기가 빛날 수 있을지, 캐릭터를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그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작가들에게 《트라우마 사전》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아마존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A Writer’s Helping Writers》 시리즈 공동 저자인 안젤라 애커만과 베카 푸글리시는, 독자를 사로잡으려면 ‘캐릭터가 겪은 과거의 상처’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는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 동기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캐릭터 창조자인 작가는 그 상처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트라우마 연구야말로 캐릭터를 실존하는 인물처럼 복잡한 심리 층위를 가진 존재로 만들기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그 연구법을 알려준다. 먼저 앞부분은 캐릭터의 트라우마에 대한 개괄적 내용이다. 트라우마를 다루는 작가의 정서적 건강을 위한 자기 관리법을 섬세하게 안내하고, 캐릭터의 트라우마란 무엇인지, 이에 대한 파악이 왜 중요한지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뒷부분에서는 캐릭터가 겪을 수 있는 118가지의 트라우마 종류를 소개하고, 그로 인해 캐릭터가 겪는 감정과 행동은 물론, 상처를 악화시킬 만한 사건과 극복할 기회까지 다양한 예시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매우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사전’의 형식으로, 작가들이 필요할 때마다 곁에 두고 캐릭터의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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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트루 스타일
G. 브루스 보이어 | 벤치워머스 | 2019-01-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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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트루 스타일
G. 브루스 보이어 | 벤치워머스 | 2019-01-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옷을 잘 입고 싶은 남자들을 위한 안내서
남자의 옷장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26가지 아이템
유행을 타지 않는 신사의 품격에 대하여
진정한 멋과 태도에 관한 역사와 원칙
‘나도 옷을 잘 입고 싶다’
이 책의 기획은 이 단순한 욕구에서 출발했습니다. 요즘 자신의 외모를 꾸미고 투자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패션 블로거의 영향력, 확장되는 남성 쇼핑몰, 남성 패션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분명 요즘 남자들은 그냥 ‘아저씨’로 분류되길 거부하는 듯합니다. 도심 오피스 타운에 잠시 나가봐도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중충하고 펑퍼짐한 정장 대신 이 시대의 와이셔츠 부대는 핏부터 아이템까지 제법 세련미가 느껴집니다.
이런 변화는 산업의 변화 양상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지속적으로 남성복 매장을 확장하는 추세고, 정통이발소를 지향하는 바버샵 문화나 남자들을 위한 놀이터라는 ‘일렉트로 마트’ 같은 남성의 취향과 패션을 내세운 시장이 팽창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옷을 잘 입는다는 정의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행하는 핏,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아이템, 혹은 주변 여성들이 깔끔하다고 선호하는 스타일? 역시나 패션의 완성은 얼굴일까요?
그런데 이 책의 서문이 마음 속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옷을 잘 입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생 칙칙하고 펑퍼짐한 슈트나 입고, 그 속에 자신의 영혼과 개성을 묻어버릴 것인가? 후드 티와 운동복이나 입고 축 처져 있을 것인가? 삶에 열정이 있고, 여전히 더 나은 인생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옷을 입는 다양한 선택지와 스타일이 있다는 걸 알고, 그 역사와 활용법을 아는 것은 옷을 통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다. 흔히들 ‘모든 여행은 작은 발걸음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길을 떠날 때 도대체 어떤 신발을 신어야 좋을까? 여기서부터 함께 첫걸음을 내디뎌보자.” _본문 19p 중
『트루 스타일』은 알맞은 안경과 신발 고르기나 셔츠와 넥타이를 적절히 맞춰 입는 일이 학습 가능한 기술임에도 아침마다 아무거나 잡히는 데로 입고 나가는 남자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 올바른 양말을 선택이 얼마나 미묘한 문제인지, 다양한 색상과 패턴과 소재의 옷들의 조합을 찾는 일이 얼마나 섬세한 작업인지 생각해본 적조차 없던 남자들을 위한 옷 입기 조언입니다.
이 책을 쓴 브루스 보이어는 맨즈웨어 분야에서 최고의 구루라 추앙받는 패션칼럼니스트입니다. 그는 1973년부터 『타운 앤 컨트리』의 남성복 전문 에디터로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현역으로 『GQ』, 『에스콰이어』, 『하퍼스 바자』, 『포브스』, 『뉴욕 타임즈』, 『뉴요커』 등의 세계적인 매체에 남성 패션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는 칼럼니스트이자 7년간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한 영문학자입니다. 특히 2018년 AW 시즌 트렌드로 돌아온 프레피룩, 아이비 스타일에 정통한 세계적인 전문가로, 일본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맨즈웨어업계의 거물입니다.
『트루 스타일』은 그런 그가 지난 40여 년 동안 기고했던 글을 아이템별로 모으고 시대에 맞게 정리한 궁극의 패션 가이드입니다. 책에서 보이어는 남자라면 반드시 옷장에 갖추고 있어야 하는 20여 가지 아이템과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적절한 바지통의 폭이나 기장, 행거치프와 넥타이의 색상 조합 등에 대해 예시를 보여주는 기술적인 ‘하우투’가 아니라 그 옷의 유례를 거슬러 올라가 왜 그 아이템이 클래식한 멋이 있는지, 그 멋을 은은히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태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나는 지금 당장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에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평소 패션에 대한 조언은 별로 하지 않는 편이다. (알다시피 유행에는 끝이 없다.) 바지 기장에 대한 까다로운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며, 벨트의 버클 색과 커프스단추의 색상 매치와 같은 기술적인 지식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다. 지금부터 여기서 제시하고자 하는 바는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 내가 어렵게 얻은 실용적인 교훈들이다. 요리에서 기술적 지식이 레시피라면, 이 실용적인 교훈은 요리사가 알고 있어야 하는 모든 것이다. 나는 독자들에게 언제나 진실만을 전달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숙련된 요리사의 노하우처럼 진실일 뿐만 아니라 현실이기도 하다.” _본문 62p 중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품격, 스프레차투라
저자는 패션칼럼니스트이자 영문학자답게 폭넓은 인문학 지식과 문학적 비유를 통해 26가지 아이템을 중심으로 남성복의 전통과 변천 과정의 역사 속에서 탄생하고 담금질 된 멋을 소개합니다. 데님이나 리넨 같은 원단의 발전사를 비롯해 넥타이와 안경 같은 액세서리를 즐기는 방법, 패턴과 색상 그리고 질감을 조합해 옷을 입는 원칙까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여유와 멋, 전통이 어우러지는 품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터틀넥을 입어도 실례가 되지 않는 자리를 알려주고, 맨발로 구두를 신는 것이 왜 죄악인지 열변을 토하며, 스프레차투라(sprezzatura)의 미덕에 대해 소개합니다.
스프레차투라란 원래는 르네상스의 핵심 기조를 의미하는 철학 용어로 “진정한 예술은 예술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을 감추는 일이다”는 뜻입니다. 슬쩍 보면 전혀 멋을 부리지 않은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철저한 계산 하에 꾸며진 멋, 자연스럽게 시선을 사로잡는 멋과 태도 등을 뜻합니다. 보이어는 스프레차투라를 자연스럽게 보이려는 의식적인 노력, 꾸밈없는 꾸밈, 세심하게 계획된 무심함, 나아가 가식적인 무관심이라 정의합니다.
정리하자면 패션에서 스프레차투라는, 무심한 태도를 통해 멋 부리는 노력을 감추는 기술입니다. 전반적으로 한눈에 멋있긴 한데 옷이나 패션에 대해 별로 관심 있어보이진 않다는 인상을 주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서 깊은 런던 세빌로우의 마스터 테일러들은 손님이 자신이 지은 옷에 대한 칭찬을 들었다고 전하면 그날 밤 심히 자책한다고 합니다. 멋을 부린 게 눈에 띄었다는 뜻이니까요.
또한 스프레차투라는 무심한 듯 보이는 태도를 넘어서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패션에 담는 것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이는 정치적 성향이나 라이프스타일을 패션에 투영하는 요즘세대의 가치관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2018년 AW 시즌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갑자기 아이비 스타일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미국 『GQ』는 지난 8월 특집 기사를 통해 지난 3~5년간 득세했던 워크웨어를 밀어내고 프레피가 귀환했다고 알려왔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트럼프 시대의 한복판에서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기득권층의 패션 스타일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에 대한 힌트를 『GQ』는 슈프림의 전설적인 디렉터 브렌든 바벤지엔의 브랜드 ‘NOAH’의 룩북에서 찾습니다. 럭비셔츠나 머플러 같은 프레피룩 아이템에 아이비리그 교명 대신 적혀 있는 ‘HUMAN RIGHTS’라는 단어를 주목합니다. 얼핏 가볍게 보면 점잖은 패션이 다시 유행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화적 맥락을 뒤튼 패션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처럼 『트루 스타일』은 단순히 세련된 멋을 알려주기보다 여유와 전통과 취향의 조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답게 옷을 입는 길, 패션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옷을 잘 입고 싶다면, 40년간 맨즈웨어를 지켜본 패션 구루가 들려주는 진짜 멋의 세계를 함께 탐험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이 책은 나이에 맞게, 상황에 맞게 옷을 입고 싶은 어른의 길로 접어든 진짜 남자들을 위한 한 권의 교양서이자, 옷 잘 입는 남자가 되기 위해 내딛는 첫 걸음입니다.
『트루 스타일』 에 대하여
패션은 내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말해주는 수단이자 도구다. 그렇지만 패션과 스타일이 동의어는 아니다. 스타일은 특정한 종류의 지적 능력으로 배우고 익혀 나에게 녹아 든 후 개성으로 표출되는 비언어적 표현방식이다. ‘트루 스타일’은 스타일 완성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다. 잘 설명되었고 실용적이며 재미있지만 강요하지 않는다. _황재환, 바버샵/팔러 대표
양복을 입든 샌들에 청반바지를 걸치든 중요한 것은 옷이 아니다. 이 책은 옷 입는 테크닉을 가르치거나 멋쟁이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니다. 그저, 옷을 입는다는 것에 대한 예의와 자세와 그리고 철학을 얘기할 뿐이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옷 입기의 시작이자 또한 마지막 귀결점이다. 무언가를 놓고 처음이자 끝을 동시에 얘기하는 흔치않은 책이다.
_최영훈, 프레임 몬타나 대표, @montana_choi
브루스 보이어는 남성패션 저널리즘 세계의 레이몬드 챈들러다. 작가이자 패셔니스타인 보이어는 패션계의 ‘비열한 거리’를 펜과 그만의 재치를 무기삼아 단신으로 헤쳐 나간다. 저급한 취향을 조장하는 사람들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보이어가 왔다.
_마이클 드레이크, 드레익스 런던, 디자이너 & 설립자
『트루 스타일』에서 브루스 보이어는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남성복 역사를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보이어는 독자들에게 실용적인 제안을 제공하면서 오직 그만의 방식으로 남성패션을 이해하는 고유한 길을 흥미롭게 열어준다. 앞으로도 이 책은 오랫동안 남성복 분야의 추천도서로 남을 것이다. _마크 조, 더 아머리 설립자
신사의 스타일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분야 세계 최고의 작가가 쓴 최고의 책.
_프란체스코 바르베리스 까노니코, 비탈레 바르베리스 까노니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트루 스타일』은 역사에 대한 통찰력, 격조 높은 문체, 남성복에 대한 권위,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책이다. 나아가 유행을 타지 않는 삽화가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모두 안성맞춤인 선물이다.
_크리스토퍼 브리워드, 에든버러 대학 교수
『트루 스타일』은 마법과 같은 책이다. G. 브루스 보이어는 유쾌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남성복의 미와 기능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제공한다. 보이어의 책은 우리를 과거의 매력과 현대의 우아함이 공존하는 세계로 떠나게 해준다. 그는 복식 역사와 패션 교육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불멸의 스타일 아이콘에 관한 주옥같은 일화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이 남성복의 예술과 기예를 즐겁게 배워나갈 수 있게 해준다. _마사푸미 몬덴, 『일본의 패션 문화: 현대 일본의 의복과 젠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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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매기 앤드루스, 재니스 로마스 | 웅진지식하우스 | 2020-03-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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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매기 앤드루스, 재니스 로마스 | 웅진지식하우스 | 2020-03-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박물관을 탐험하듯 펼쳐지는
억압과 투쟁, 연대와 해방의 이야기들!
이제, 여성의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본다
여성의 삶은 무엇으로 혹은 어떠한 연유로 바뀌고, 형성되며, 재정립돼왔는가. 이 책은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거나,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오늘날까지도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발달해온 과정을 기록한다. 여성의 역사를 오래도록 연구해 온 두 저자가 남다른 시선으로 세심하게 골라낸 여성사의 100가지 상징들은 여성의 몸, 사회적 역할의 변화, 기술의 진보, 미의식과 소통, 노동과 문화, 정치 등 총 여덟 가지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여성사의 전말을 담아냈다. 또한 이들은 여성이 남긴 풍부한 유산에 대해 눈을 열어주고, 여성이 어떻게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에 순응하도록 조장되었으며, 그러한 압박감에 어떻게 맞서 왔는지를 들려준다. 여성과 페미니즘의 역사에 관한 복잡하고 흥미로우며 중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심도 있게 다뤄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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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신익수 | 생각정거장 | 2019-10-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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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신익수 | 생각정거장 | 2019-10-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잘 쓴 글 하나, 수 억 마케팅 안 부럽다
누구나 공유하고 싶은 핵인싸 글쓰기!
블로그·포스트·유튜브·SNS… 요즘 플랫폼 세계는 철저히 ‘클릭 or 무시’다. 손끝의 간택을 받지 못하면 글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 뻔한 글쓰기책의 가르침, 그러니깐 두루뭉술하거나 무겁고 고상한 만연체로 이 세계에 뛰어들었다간? 그야말로 순삭이다. 이런 살벌한 세계에서는 클릭 받기 위한 글쓰기법이 절실하다. 주제 살짝 비틀고, 조사 하나 수정하고, 제목 금기어 삭제하고, 뭐 이런 식이다.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는 ‘클릭뽐뿌 실전 글쓰기 바이블’ 정도로 보면 된다. 3만 개 이상의 블로그, 포스트, 유튜브 제작 노하우를 담았다. 분명, 이런 소리 하는 분도 있을 거다. 지은이가 전문기자라면서 이런 글쓰기가 말이 되냐고. 미안하지만, 말 된다. 이게 먹히니깐.
정통 글쓰기 세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던 초간편, 초스피드 플랫폼 글쓰기! 여기에 수백·수억만 엄지족이 열광한다. 바로 사이트 메인에 올라간다.100만 클릭, 헛된 꿈이 아니다. 일단, 이 책 비법 하나 하나 써먹어보자.
?리듬의 정석! 문장 1-1-3-4-2 법칙
?문장, 1형식도 길다! 더 잘라라
?튀는 제목을 만드는 넛지 신공 3가지
?콘텐츠 낯설게 하기 비법
?제목 3형식 STS를 기억하라
?절대로 쓰면 안 되는 제목 금기어 3가지
?바로 써먹는 문장 10형식
?무조건 먹히는 아이템 고르는 법
?죽어버린 블로그 응급처방에는? OOO
?죽은 콘텐츠 살리는 인공호흡기 ‘3로’
?글쓰기 마인드셋, FIRE 법칙
?포스트·블로그 최소 600자의 법칙
?유튜브 영상 길이 마지노선, 몇 분?
?특별한 타깃팅을 위한 해시태그
?짤 하나가 10만 클릭은 높인다
?업로드 골든타임이 따로 있다?
?내 채널의 정체성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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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데이비드 S. 키더, 노아 D. 오펜하임 | 위즈덤하우스 | 2019-1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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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데이비드 S. 키더, 노아 D. 오펜하임 | 위즈덤하우스 | 2019-1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이 뽑은 이 시대 최고의 교양 필독서
1일 1페이지씩 365일 동안 세계의 지성을 마스터한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는 지성을 자극하여 배움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총망라한 책이다.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에 이르는 일곱 분야의 지식을 하루에 한 페이지씩 1년 36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배움과 성찰의 기회를 주는 365편의 글은 독자가 한 번에 가볍게 읽고 기억하며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분량이다. 늘 옆에 두고 하루에 하나씩 읽는다면 일주일에 일곱 분야의 지식을 두루 탐색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새로운 지식으로 우리의 뇌를 깨우며 규칙적인 두뇌 운동을 하도록 도와준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인간의 고귀한 지혜의 영역을 탐험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지적인 발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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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 (주)을유문화사 | 2020-06-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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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 (주)을유문화사 | 2020-06-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책은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문학평론가)
농업혁명과 도시 형성은 문명을 발생시켰고, 여러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인 건축은 기후와 환경이 다른 동양과 서양이 각자 다른 양식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런 지역 간 문화의 교류로 새로운 생각과 문화가 만들어지고, 분야 간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문화 유전자의 진화와 계보를 공간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지금의 문화 유전자의 진화 단계는 어디이며, 앞으로는 무엇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까? 건축을 중심으로 과학, 역사, 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문화의 기원과 창조, 교류, 변종,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의 흥미로운 주장은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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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광고는 어떻게 세상을 유혹하는가?
공병훈 | 팬덤북스 | 2020-0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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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광고는 어떻게 세상을 유혹하는가?
공병훈 | 팬덤북스 | 2020-0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BC 2500년 경 쐐기문자로 새겨진 왕들의 기념비에 PR광고가 처음 실렸다.
★ BC 500년 경 카르타고에는 광고판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 최초의 전단지는 BC 2000년 경 이집트 테베에서 도망간 노예를 찾는 광고였다.
★ BC 1000년 경 터키 에페소스의 대리석에 매춘광고가 실렸다.
★ 최초의 스팸 광고는 15세기 중세 유럽 필경사들이 몰래 써넣은 책 판매 광고였다.
★ 간판은 중세시대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림으로 탄생하였다.
인류는 역사를 시작된 이래로 가치를 획득하기 위해 생산활동을 지속해왔다. 여기에 광고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것은 이미지와 문자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파고들어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하여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도록 권유했다. 이 역할은 고대 원시시대의 점토판부터 현대 디지털 시대의 인터넷 광고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광고의 역사에서, 광고의 이론과 원리는 물론,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변화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방법과 특징을 읽어낸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거나 유명했던 광고의 사례들을 통해서 각 시대의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예술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비롯하여, 동서고금 전 세계인을 유혹하는 광고의 원동력을 통찰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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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그래도 즐겁게 살아야 할 이유
박경남 | 북씽크 | 2018-02-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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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그래도 즐겁게 살아야 할 이유
박경남 | 북씽크 | 2018-02-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즐겁게 사는 일은 현재 자신의 일 속에도 있고, 일상 가운데도 있다. 이 책은 신바람나는 삶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 15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해놓은 것이다. 저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에너지가 또 다른 누군가의 삶에도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이며, 즐겁게 사는 일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일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즐겁게 사는 일은 현재 자신의 일 속에도 있고, 일상 가운데도 있다. 이 책은 신바람나는 삶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 15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해놓은 것이다. 필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에너지가 또 다른 누군가의 삶에도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즐겁게 사는 일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일임을 발견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뭐 재미나는 일이 없을까?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은 누구라도 원하는 일일 것이다. 하루하루 즐겁게 살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한 일상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마냥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놓아두질 않는다. 사소한 일에서부터 걱정근심으로 점철되는 나날을 보내다 보면 온갖 짜증과 스트레스로 가득 찬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뭐 재미나는 일이 없을까?’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재미나는 일을 머릿속에서 떠올리곤 하지만 일상에 빠져 살다보면 어느새 언제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잊어버리게 된다. ‘나중에 여유 있을 때 하지 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혹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얼마든지 즐겁게 살 수 있는데도 뒤로 미루고 만다. 마치 자신과 즐겁게 사는 일은 무관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즐겁게 사는 일은 마치 열심히 일하고 난 후에 흘리는 땀처럼 현재 자신의 일과 무관하지 않다. 즐겁게 사는 일은 현재 자신의 일 속에도 있고, 일상 가운데도 있다.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면 아주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결국 즐겁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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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글쓰기? 누구나 할 수 있다
송현희 | 키메이커 | 2020-0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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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글쓰기? 누구나 할 수 있다
송현희 | 키메이커 | 2020-0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글쓰기' 입문서이다. 독서와 글쓰기가 개인의 능력을 표현하는 하나의 잣대로 작용하는 현대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글이다. 저자는 실제 현장에서 많은 강의를 하며 이번에 특히 군 장병들과 50+세대들과의 글쓰기를 통해 더 편하게 글쓰기에 접근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실제 예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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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글자 풍경
유지원 | (주)을유문화사 | 2019-04-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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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글자 풍경
유지원 | (주)을유문화사 | 2019-04-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독창적 시선
예술과 과학 그리고 철학을 아우르는 글자 오디세이
보는 관점이 달라지면 보이는 풍경도 달라진다
글자가 품은 스물일곱 가지 색다른 세상
여기 ‘사랑’이라는 글자가 있다. 인류학자라면 문화권마다 다른 ‘사랑의 표현 방식’에 대해 말할 것이고, 언어학자라면 문자권마다 다른 표기, 즉 한글의 ‘사랑’과 로마자의 ‘LOVE’와 한자 ‘愛’에 대해 논할 것이다. 그렇다면 타이포그래피 연구자는 어떨까? 타이포그래피 연구자라면 글자의 형태를 관찰하여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세상은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풍경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글자 풍경』은 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의 시선으로 낯설게, 인문적 시선으로 통찰력 있게 글자에 아로새겨진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픙경 과 마주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저자 유지원은 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이지만 예술, 과학, 철학 등 여러 분야를 총망라한 종합적 글쓰기를 시도함으로써 자기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과감히 드러낸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저자가 두 발로 개척한 새로운 등산로로 직접 독자들을 안내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저자의 시선과 글이 새롭고 독창적이다.
한편 을유문화사는 광복과 함께 출발하여, 그 첫 책으로 여성 작가 이각경 선생의 한글 습자 책인 『가정 글씨 체첩』을 출간하였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러한 해에 을유문화사에서 뜻깊게도 세계 글자의 형태와 관련한 책이 나오게 되었다.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독창적인 시선
예술과 과학 그리고 철학을 아우르는 글자 인문학
『글자 풍경』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글자 풍경을 다룬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스페인, 터키, 인도, 홍콩 등 다양한 나라에서 글자가 빚어낸 도시 풍경을 그린다. 세계 최대 도시 뉴욕을 글자체 중심으로 본다면, 화려한 네온사인과 고층빌딩보다 대중교통 사인시스템을 장식한 직선 형태의 모던한 ‘헬베티카체(helvetica)’가 단연 눈에 들어온다. 신사의 도시 영국 런던은 또 어떤가. 지하철 표지판부터 조명과 간판 등 런던 거리를 보면 동글동글한 모양의 길 산스체(gill sans)가 보인다. 이처럼 1부에서는 이미 알려진 세계적 도시에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
2부에는 한글 및 한국인의 눈과 마음에 담긴 풍경을 담는다. 저자는 한국에서 ‘타이포그래피의 근대’를 연 인물로 15세기 중반의 위대한 왕이자 탁월한 학자인 세종대왕을 꼽는다. 한글 창제는 곧 ‘지식 민주화’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한국 ‘타이포그래피의 근대’는 이때부터 밝혀졌다고 보는 것이다. 2부에서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과 한글의 글자 공간, 궁체와 명조체와 흘림체, 그리고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한글 글자체 디자인을 조명한다.
3부에는 우주와 자연, 과학과 기술에 반응하는 글자들을 이야기한다.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교차로에서 도로 표지판의 글자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20포인트(Point)가 넘는 크기의 글자체로 만든 책을 읽는다면, 판결문을 ‘흥’과 ‘홍’이 헷갈려 잘못 쓴다면 과연 우리는 편안히 일상을 누릴 수 있을까? 이 장에서는 글자체가 우리 삶뿐 아니라 과학과 기술 등과 얼마나 관련 있는지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4부에는 바흐의 자필 악보와 윌리엄 모리스가 디자인한 책 『세상 너머의 숲(The Wood Beyond the World)』 그리고 가와세 하스이의 우키요에와 청사 안광석의 전각 등을 통해 종이에 남겨진 자국과 흔적을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타이포그래피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도
글자가 전하는 색다른 기쁨과 재미를 맛보다
인간은 왜 타이포그래피를 할까? 저자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즉 “우리 자신의 개성과 말투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고 읽힐 때 더 잘 표현되기를 바라서, 타인과 소통을 다각도로 더 잘하기 위해서, 더 아름답기 위해서, 더 기능적이기 위해서, 더 다양한 감정을 주고받기 위해서, 우리의 생각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그러니까 우리는 보다 나은 공동체를 위해서, 함께 더 잘 살기 위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타이포그래피를 한다. 따라서 타이포그래피는 전문 영역인 동시에 일반인도 알아 두면 좋을 교양의 영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글자 풍경』은 전공자를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자세하게 제공하기보다는, 글자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이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비록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글자의 생태를 이해하고 그로부터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한편 이 책은 「중앙선데이」에서 1년간 연재한 칼럼 ‘유지원의 글자 풍경’을 바탕으로 했지만, 당시 지면 제한으로 넣지 못한 사례를 추가했고, 짧게 요약된 부분을 친절하게 풀어냈다. 그뿐만 아니라 저자의 생각을 보다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다섯 편의 글을 보충했고, 그림과 사진, 그래픽 등 시각적 요소도 크게 살렸다.
타이포그래피 연구자 유지원이 세계 여러 글자에 아로새겨진 사람과 자연, 역사와 문화 등을 들려주는 글자 인문학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디자이너의 시선에만 머물지 않고, 예술과 과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면서 다각도로 글자 형태가 품고 있는 스물일곱 가지 세상을 보여 준다. 나아가 저자가 직접 만든 그래픽이나 현장에서 찍은 사진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도판을 대거 곁들여 이야기뿐 아니라 시각적 재미까지 더한다.
본문 속으로
나는 이 책을 글자들의 생태계처럼 조성하고자 했다. 글자들의 숲, 종이들이 이파리처럼 나부끼고 먹의 묵향이 번지는 곳, 인쇄기가 덜커덕덜커덕 구슬땀을 흘리며 근대로 향하는 정신의 텍스트를 힘차게 찍어 내는 곳, 싱싱한 생명의 피처럼 기계를 돌리는 기름 냄새가 풍기고, 기계의 견고한 육신이 장인들의 노동과 온기에 힘입어 삶의 온도를 생생히 유지하는 곳, 갓 떠낸 검은 잉크가 피부의 윤기처럼 반짝이며 그윽한 체취를 풍기는 곳, 활기가 넘치는 거리 위 네온이 반짝이는 곳, 지구상 다양한 양태의 정신들이 글자로 응결되어 맺혀 있는 곳……. 이런 글자들의 숲길을 마음 편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끔은 땀 흘려 걸어야 할 길들도 나 있는 이 풍경 속으로 독자들께서 성큼 들어오셨으면 한다. - 17쪽
이탈리아구나. 아, 내가 이탈리아에 왔구나!
베네치아에 도착한 길에 평범한 연구소의 간판 하나와 마주쳤다. 탄성을 머금은 채 그대로 멈춰 서서 들여다봤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국경을 넘어 막 이탈리아에 도착한 직후였다. 내가 살던 독일의 일상에서는 보기 드문, 둥글고 밝고 비례가 우아한 글자들이었다. 그 글자들이 따뜻해 보이는 하얀 돌 위에 새겨진 채, 남쪽 나라의 화사한 태양 아래서 나른히 기지개를 펴며 몸을 늘이고 있었다. 여기, 이탈리아가 깃들어 있었다. - 25쪽
글자를 다루는 것은 곧 정보를 쥐는 것이라, 글자는 권력과 결부되어 있었고, 동서의 역사를 통틀어 주로 남성들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글씨체의 역사에서 여성이 주도한 예외적인 두 문자 문화가 있었으니, 하나는 한글이고 다른 하나는 히라가나다. 궁체는 궁녀들이 궁에서 쓴 글씨체다. 한글 글씨체의 발달사는 조선 후기 이후 여인들이 주도해 왔다. 궁체의 종류는 크게 편지를 쓴 ‘서간체’와 소설을 필사한 ‘등서체’, 두 가지로 나뉜다. - 157쪽
FE-폰트는 ‘펠슝스에어슈베어렌데 슈리프트(F?schungserschwerende Schrift)’의 약자로, 직 역하면 ‘위조 방지 폰트’다. 현재 독일의 자동차 번호판에 사용되는 FE-폰트에는 기계적인 냉담함을 탈피한 둥글고 통통한 손맛이 있어, 어딘지 인간적인 위트가 느껴진다. 독일 밖의 폰트 연구가들에게도 ‘세계에서 가장 잘 디자인된 자동차 번호판’이라는 칭찬을 끌어낸 이 폰트는, 독일뿐 아니라 스리랑카·남아프리카공화국·몰타·우루과이의 자동차 번호판에서도 채택되어 활약하고 있다.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이 폰트를 모델로 삼아 새로운 번호판 폰트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 245쪽
‘종이에 남겨지는 자국들은 ‘형상의 아버지’와 ‘재질의 어머니’가 합작한 결과이지만, 흔히 ‘아버지’ 형상 속에 담긴 언어적인 성격이 강한 정보가 전부라고 여겨지는 것 같다. 오늘날 디지털과 오프셋 인쇄의 창백한 기술 환경 속에서 물성이 탈락되면서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지고 있다. 물론 물성의 결여를 부정적으로만 보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재질 속에는 다른 층위의 비언어적인 정보들이 정교하게 담긴다는 사실 역시 주지하려는 것이다. - 277쪽
추천의 글
글자에 관한 글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성찰적인 행위일 수밖에 없다. 지금 내가 들여다보고 있는, 이 흰 바탕에 새겨진 검은 잉크 자국을 끊임없이 의식하게 만드니까. 글의 의미에서 자꾸 미끄러져 나와 글자 하나하나의 획 굵기와 세리프의 각도와 이를테면 “a의 아랫부분 폐곡선 안 물방울 모양 하얀 속공간” 따위에 주의를 기울이게 만드니까.
유지원은 디테일의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그동안 한 번도 유심히 보지 않았던 것들의 세부로 우리를 초대하고 미묘한 차이를 음미하자고 유혹한다. 자세한 설명과 섬세한 비유의 안내를 따라가 보니, 그 세부에 참말 커다란 것들이 잔뜩 들었다. 그 폐곡선 안 물방울 모양 하얀 속공간은, 말하자면 쌀 한 톨 크기도 안 되는 이 여백은 역사와 심리학과 철학과 물리학과 화학으로, 그러니까 의미로 꽉 찼다. 유지원은 과학자의 머리와 디자이너의 손과 시인의 마음을 가진 인문주의자다. - 박찬욱(영화감독)
언어가 인간이 이룩한 문명의 정수라면, 글자들의 풍경은 도시의 전경처럼 문명의 외피를 보여 준다. 역사 속에 등장한 글자들의 기하학을 이해하는 과정은 그 시대 사람들을 내밀하게 공감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글자들을 왜 그렇게 쓰게 됐을까? 저자 유지원은 깊이 있는 지식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아 이 묵직한 질문에 답한다. 글자 하나하나에 얼마나 깊은 인간의 역사가 담겨 있는지 친절하게 서술한다. 다채로운 글자들의 풍경이 곧 다양한 문명의 역사임을 증명한다.
근사한 책은 일상적인 것들을 한순간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책이 그렇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이제 당신은 양식이 다른 글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로 당신에게 말을 거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정재승(과학자)
나는 글자체를 만든다. 하얀 바탕에 검정 글자. 내가 만드는 글자의 세상은 이렇게 단순해 보이지만, 나에게 있어 글자의 검정색은 역사성과 시대성 그리고 나의 개성까지 여러 겹의 층위가 겹쳐지고 농축되어 만들어진 검정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글자에 농축된 겹겹의 층위를 하나하나 자세히 펼쳐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글자를 해부하고 분석하기보다는, 글자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다각도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작가가 글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새가 내려다보듯 높은 곳에 있기도 하고, 현미경으로 보듯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을 확대하기도 하며, 과거의 입장에서 현재를 바라보기도 혹은 현재에서 과거를 상상하기도 한다. 그 이야기들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가 직접 현지에서 경험한 것일 뿐만 아니라, 타이포그래피 교육자와 연구자로서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정리해 온 주제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글자가 있는 풍경을 걸어 보자. 늘 곁에 있어 익숙하고 잘 안다고 생각했던 글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 가는 것은, 참으로 놀랍고 유쾌할 것이다. - 류양희(글자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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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
[인문] 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서민 | 샘터 | 2018-02-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662 |
[인문] 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서민 | 샘터 | 2018-02-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기생충처럼 징그럽고 하찮은 것에게도 배울 점이 있나요?”
서민이 답하다
“알고 보면 기생충도 썩 괜찮은 녀석이랍니다. 관심을 가지고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처럼 달리 보이는 것이 많아요. 기생충에게도 그들만의 미덕이 있습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스물다섯 번째 주제는 ‘편견의 또 다른 이름, 기생충’이다.
‘기생충 박사’로 널리 알려진 서민 교수가 기생충, 글쓰기, 자신의 유년 · 청년 시절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유연한 사고의 유익함, 역지사지하는 삶의 지혜를 특유의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전한다.
기생충과 오랜 기간 함께했던 저자는 “외모가 좀 징그러워서 그렇지, 알고 보면 평화를 사랑하고 작은 것 하나에 만족할 줄 아는 썩 괜찮은 녀석”이라고 기생충을 소개한다. 그리고 너무나 익숙하게 젖어 있는 인간 위주의 관점이 아닌 기생충의 관점으로 세상을 관찰한다.
한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는 “본인은 순전히 노력으로 글을 잘 쓰게 되었다”며 노력과 훈련만 있으면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과 세상을 제대로 알고 사랑하는 방편으로 글쓰기와 독서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외로움’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된다는 자신의 유년 · 청소년기 경험담을 태연히 풀어내며 저마다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작고 하찮아 보이는 것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때
우리 삶에 찾아오는 큰 변화
저자는 기생충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동해왔으며 저작의 내용도 다채롭다. 다채로운 궤적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힘없고 못난 것들과 오해받고 차별받는 것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다.
그러한 관심과 눈길은 세상을 향하기도 하고 내 안의 세계를 향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미미한 시선의 변화가, 작은 일탈이,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 때로는 큰 깨달음을 가져오고 삶을 크게 변화시킨다.
알게 모르게 젖어 있는 고정관념, 인간 위주의 시선과 사고, 나와 다른 것들에 대한 배척…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오해하고 무시하고 차별하던 것들에게서 한수 배워보는 색다른 경험을 저자는 제안한다.
기생충 박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기생충 같은’ 삶에서 벗어나 어엿하고 당당한 한 마리 기생충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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