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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천년의 수업
김헌 | 다산초당 | 2020-04-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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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천년의 수업
김헌 | 다산초당 | 2020-04-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답은 틀릴 수 있지만
질문은 틀리지 않는다!”
질문의 힘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문명의 근원 그리스 로마가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
서울대 학생들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일깨운
서울대 김헌 교수의 인문학 명강의
“질문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서울대 학생들에게 인기 수업으로 손꼽히는 인문학 수업을 강의할 때 김헌 교수가 학생들에게 꼭 던지는 질문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도 나가며 서양 고전의 세계를 알려오고 있는 저자는 그때도 수강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재미있는 건 반응이 꼭 같다는 것이다. 학생들과 수강생들은 어색한 미소만 지을 뿐이다. 우리는 왜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 질문하고, 궁금해 하고, 묻고 따져보는 일을 이토록 어색하고 불편하게 여기게 되었을까?
‘질문하기를 멈춘다는 건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노를 놓아버리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스스로 묻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위기와 변화가 닥쳐도 자기 나름의 답을 찾아나가 자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환경과 일상을 살아도 질문을 적절히, 잘 던지는 사람은 사는 동안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흡수하며 더 넓고 깊게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할 수 있다.
저자는 잃어버린 질문의 힘을 일깨우기 위해 인간의 본성과 욕망이 생생하게 담긴 서양 고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대에서 학생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비극, 역사,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문명의 근원 서양 고전에서 존재와 죽음, 자존과 행복, 타인과의 관계 등 인생에서 주요한 9가지 주제를 꼽아 질문을 던진 다음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인생의 키를 쥘 수 있도록 『천년의 수업』을 통해 깊이 있는 지혜와 통찰을 담았다.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 ‘인간답게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만족스럽고 행복할 수 있을까’ 등 9가지 거대한 문을 통과하여 일상의 새로운 발견과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명강의를 해오며 학생들과 수강생들이 가장 목말라하던 인생의 궁금증들을 꼽아 거대한 서양 고전의 세계라는 대문을 통과해 각자가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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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천천히 재생
정석 | (주)메디치미디어 | 2019-11-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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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천천히 재생
정석 | (주)메디치미디어 | 2019-11-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재생도 인생처럼
차근차근, 천천히!
개발에서 재생으로, 도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개발 시대의 논리가 경쟁과 효율이었다면, 이제는 재생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논리와 철학이 필요하지 않을까? 차근차근 천천히, 작은 규모로 고치고 빈 곳을 채우자. 사람들로 가득한 수도권과 텅텅 빈 지방의 원도심, 사라질 위기에 처한 농산어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 재생의 대상은 도시만이 아니라 우리 삶터 전역으로 확장되고, 재생의 목적은 공간만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 책에는 개발의 흔적에 허덕이는 도시를 치유하고, 소멸 위기의 마을을 살리는 다양한 비법을 담았다.
도쿄의 벤처회사가 산간 지역에 위성사무실을 연 이유는? / 인구 6천 명이 안 되는 마을이 출산율 전국 1위를 거머쥔 비결은? / 텅텅 빈 원도심에서 4년 만에 청년 창업 사례가 100여 개로 늘어났다고? / 평범하던 군소도시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덕질’의 거점이 되었을까? / 도쿄에서,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간 청년들이 가꾸는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과 해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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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이충환 | 웅진지식하우스 | 2019-09-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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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이충환 | 웅진지식하우스 | 2019-09-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고전 길잡이
〈지적 대화를 위한 30분 고전〉 시리즈 48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에서 우리 지구로부터 출발해 두꺼운 대기에 휩싸인 금성, 예전에 강물이 흘렀던 흔적을 가진 붉은 화성, 아름다운 고
리를 자랑하는 토성, 커다란 소용돌이를 품은 목성을 비롯한 태양계를 생생하게 탐험하듯 안내하고, 가볍고 무거운 별들의 삶과 죽음, ‘밤하늘
의 등뼈’ 은하수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
이 책에서는 크게 태양계, 별, 우주와 생명체라는 세 부분으로 나눠 원작의 내용을 최대한 충실하게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1부에서는 원작의 개요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2부에서는 《코스모스》 원작을 쉽게 풀고 요약하여 3부로 구성했습니다.
2부 1장에서는 태양계로 탐험을 떠납니다. 예로부터 맨눈으로 볼 수 있었던 다섯 행성 중에서 베일에 싸인 ‘미의 여신’ 금성, 생명체 논란을
일으켜 온 붉은 화성, 거대한 기체 행성인 토성과 목성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2부 2장에서는 우주의 신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별의 노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부 3장에서는 빅뱅이라는 대폭발에서 탄생한 우주와 그 속에 존재할지도 모를 우주 생명체에 대한 대서사시가 펼쳐집니다. 인류가 자신의
정보를 황금 레코드판이나 전파 신호에 실어 외계인에게 보내 온 노력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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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컬러의 힘
캐런 할러 | 윌북 | 2020-02-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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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컬러의 힘
캐런 할러 | 윌북 | 2020-02-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디자인 분야)
우리는 언제나 컬러를 선택하며 살아간다. 아침에 입은 옷과 얼굴에 바른 화장품부터 내 방을 채운 물건과 인테리어까지. 컬러는 오늘의 나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여기, 색이 지닌 힘을 탐구한 한 사람이 있다. 색과 감정, 색과 심리, 색과 성격, 나아가 색과 삶의 역학관계를 20년 넘게 연구해온 캐런 할러. 그에 따르면 색은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지녔다. 색 하나만 잘 골라도 존재감이 커지고 컬러 조합만 잘해도 팍팍한 마음에 여유가 찾아온다. 색은 늘 곁에 있으면서 우리의 기분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생활을 바꾼다.
캐런 할러는 응용색채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색의 에너지를 우리 삶에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들려주고자 한다. 쉽고 유쾌하며 분명한 목소리로 컬러가 지닌 놀라운 비밀을 척척 알려주니, 컬러와 삶의 매력적인 관계도가 탄생했다.
나를 빛나게 하는 인생 색을 찾고 싶다면, 내 안의 자존감과 집중력을 높여줄 컬러 톤을 알고 싶다면, 편안한 휴식을 안겨줄 컬러 인테리어 지식을 얻고 싶다면, 우리 브랜드에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컬러 조합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언제나 곁에 두시길. 컬러 전문가와 아트 디렉터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섬세하고 명료한 컬러 팔레트가 페이지마다 펼쳐진다.
누구나 자기만의 컬러가 있다. 내 삶을 바꿔줄 바로 그 색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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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 인플루엔셜 | 2020-06-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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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 인플루엔셜 | 2020-06-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코로나19 이후, 인류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에서 살아갈 우리를 감히 코로나 사피엔스라 부른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제시하는 신인류의 미래
놀랍도록 대담한 통찰, 확신과 경고, 전 지구의 삶을 관통하는 새로운 인사이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류가 예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과거의 언어, 과거의 방식으로는 이 같은 위기를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는 자성적 성찰이 대두하는 가운데 각 분야 대표 지성들이 대담한 인사이트를 내놓았다. 최재천(생태와 인간), 장하준(경제의 재편), 최재붕(문명의 전환), 홍기빈(새로운 체제), 김누리(세계관의 전복), 김경일(행복의 척도)이 그들이다. 우리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결정에서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하는가? 고쳐야 할 것은 무엇이고, 성장시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위기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인가? 이들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에서 살아갈 우리를, 감히 코로나 사피엔스”라 명명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다른 체제 아래 살아야 할 신인류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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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코로나19, 한국 교육의 잠을 깨우다
강대중, 김경애, 김미윤, 김차명, 박승원, 부은희, 유대영, 이길호, 이영, 이예슬, 전대원, 전유택, 조기성, 채재은, 최예린, 최진영, 황성희 | 지식공작소 | 2020-06-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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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코로나19, 한국 교육의 잠을 깨우다
강대중, 김경애, 김미윤, 김차명, 박승원, 부은희, 유대영, 이길호, 이영, 이예슬, 전대원, 전유택, 조기성, 채재은, 최예린, 최진영, 황성희 | 지식공작소 | 2020-06-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강제로 이끌려온 미래교육의 단면들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는가? 지난 20년 간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정책 노력이 지속되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체감할 수 있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불과 석 달 만에 한국 학교의 수업 양상을 완전히 바꾸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처음 온라인 개학 상황을 맞이한 교육현장은 분주하고 어수선했다. 온라인 수업 앞에 모든 것이 노출됐으며 학교 교육의 민낯이 드러났다. 강제 경험이 낳은 부정적 요소들을 준비된 시스템으로 혁신하기 위해 대학교수, 초중고교사, 입시전문가, 에듀테크 전문가, 학부모연구자, 평생학습 전문가, 지자체장, 기타 교육전문가들이 한국 교육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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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코리아는 호랑이의 나라
송근원 | e퍼플 | 2019-02-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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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코리아는 호랑이의 나라
송근원 | e퍼플 | 2019-02-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말에도 뿌리가 있고 조상이 있다.
우리가 쓰는 낱말들은 각각 그 고유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림글자만 그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우리말들도 낱말 하나하나마다 고유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
그렇다면 우리말들이 가지고 있는 낱말 하나하나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 옛날로 시간 여행을 해야 한다.
소리글자인 한글은 그냥 한글로 우리말의 소리를 표기하는 것일 뿐, 낱말이 가지는 본디의 뜻은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말의 뿌리말을 찾아가다보면 인류 공통의 원형에 해당하는 말들이 나타나게 되고 다른 나라의 말들과 연계되어 낱말 하나하나가 품고 있는 본뜻이 나타난다.
하나의 할애비뿌리말[조어: 祖語]에서 조금씩 그 꼴과 뜻이 변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쓰는 말이 된 것이다.
예컨대 우리말의 ‘땅’이나 ‘따’나 ‘터’는 그 할애비말을 추적하다보면 땅을 뜻하는 한자말인 ‘토(土)’와 인도유러피언 어족에서의 ‘트’, ‘타’, ‘티’, ‘탄’과 형제 관계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집트나 사마르칸트의 ‘트’, 스테이트의 ‘트’와 시티의 ‘티’, 보고타나 아유타의 ‘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의 ‘탄’ 따위는 모두 땅을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
단지 그것을 우리는 집터, 우물터 따위의 말에서 그렇게 쓰고, 중국에서는 땅과 관련된 말에서 흙 토(土) 자를 쓰고,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알파벳으로 ?t, -ty, -ta, tan 따위로 쓰는 것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멍멍 짓는 ‘개’나 계백장군의 ‘개’나, 연개소문의 ‘개’는 ‘해’의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옛 이름이던 고려, 고리, 구려의 ‘고’나 ‘구’, 그리고 그것이 서역으로 가 이제는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진 코리아에서 ‘코’는 ‘호랑이’라는 뜻과 ‘해’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려’, ‘리(아)’, ‘라’ 따위는 모두 나라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고려’, ‘고리’, ‘구려’, ‘코리아’는 ‘범[虎]의 나라’, ‘해의 나라’라는 뜻이다.
우리가 그냥 쓰고 있는 말들의 말뿌리를 찾아보면, 그 곳에 숨겨진, 미처 우리가 인지하고 있지 못하던 본뜻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 낱말이 어떠한 과정을 밟아 형성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말뿌리[어원: 語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만을 위해서 쓴 책이 아니다.
말뿌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그것보다는 우리가 쓰는 말들의 본뜻이 궁금한 일반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을 펴내는 것이다.
말뿌리를 연구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쓰는데 바탕이 된 교보문고에서 전자출판된 〈우리 뿌리말 사전: 말과 뜻의 가지치기〉를 보시기 바란다.
부디 읽는 이들의 궁금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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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탄탄한 문장력
브랜던 로열 | 카시오페아 | 2019-06-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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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탄탄한 문장력
브랜던 로열 | 카시오페아 | 2019-06-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글쓰기에 비밀은 없다! 오로지 원칙만 있을 뿐!
꼭 지켜야 할 문장의 원칙들만 담은 얇지만 굉장한 책 이 책은 보기 좋고 읽기 쉬운 글을 쓰는 가장 핵심적인 원칙들을 담았다. 블로그, 자기소개서, 업무 보고서 등 종류를 불문하고 당신이 써놓은 문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라. 습관처럼 쓰는 지루한 표현들, 읽는 이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문장들, 욕심 때문에 길게 늘어놓은 문장들…… 이렇게 사소한 실수들이 글을 망친다. 매력적인 글쓰기를 위해 당장 익혀야 할 것은 화려한 문장력이 아니라 문장의 실수를 바로잡아줄‘20가지 기본원칙’이다. 이 원칙을 지켜서 쓰기만하면 어느새 모든 문장이 탄탄해진다. 글쓰기는 생각을 어떤 순서로 써 내려갈지 알려주는 구조 파트,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는 문체 파트, 보기 좋고 읽기 편하게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독성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본적인 원칙은 두괄식으로 쓰는 법, 긴 글을 쪼개는 법과 같이 익히 들어본 원칙부터 접속사를 사용하는 법, 쉬운 표현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표현은 없애는 법, 명사보다 동사를 사용해서 글에 힘을 불어넣는 법, 제목과 헤드라인을 사용해서 글을 쉽게 잘 읽히게 하는 법까지 실용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우리가 모두 작가처럼 글을 쓸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화려한 미사어구보다 탄탄한 문장력이 더 필요하다. “한 문장씩 기본을 지켜서 쓰다보면 누구나 탄탄한 문장을 쓸 수 있다!” 어떤 종류의 글에도 통용되는 글쓰기의 기본원칙 20 저자인 브랜던 로열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글쓰기 과정을 이수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글쓰기 법칙’을 고안하는 데 관심을 쏟았다. 결국「워싱턴포스트」지의 자회사이자 세계 최대의 시험 준비 기관인 캐플런 교육센터에서 근무하는 동안 글쓰기와 교육이론을 접목시키는 데 성공했고, 마침내 어떤 종류의 글에도 통용되는 글쓰기의 기본원칙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불변의 글쓰기 원칙을 담은 그의 저서는 「타임」 지와「퍼블리셔스 위클리」, ‘About.com’ 등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2011년 캐나다 출판인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교육서적’, 「USA 북 뉴스」가 뽑은 최고의 책, 미국의 도서 전문 잡지 「Foreword」가 선정한 올해의 책, 프랭클린 도서전과 글로벌 e북 어워드에서 최고의 작품상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작가처럼’ 글을 쓸 필요는 없다고 단언한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하고 간결한 글이기 때문이다. 그는 무작정 잘 쓰려고 고민하는 대신 글쓰기의 기본을 지켜서 한 문장씩 연습하는 게 글쓰기 실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각종 미사어구로 버무려진 글보다 문법의 오류나 문장의 실수가 없는 글이 더 품격 있는 글로 평가받는다고 얘기한다. 이 조언에 따라 글을 쓸 때마다 그가 정리한 ‘글쓰기의 20가지 기본원칙’을 지킨다면 어떤 글을 쓰든 더 이상 ‘읽기에 나쁜 글’이라는 평가는 받지 않을 것이다. 잘 쓴 글과 못 쓴 글은 이것이 다르다! 당신의 글에 탄탄함을 불어넣을 20가지 법칙 읽기만 해도 글이 확 좋아지는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매뉴얼 글쓰기는 구조와 문체, 가독성, 문법이라는 네 가지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기둥은 견고한 의자를 떠받치는 다리처럼, 탄탄한 글쓰기를 떠받치고 있다. 일단 구조는 글의 구성과 관련돼 있다. 즉 생각을 어떤 순서로 써 내려갈지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문체는 어떻게 쓰느냐에 관한 것이다. 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여기에 포함된다. 가독성은 글을 제시하는 방식, 즉 보기 좋고 읽기 편하게 쓰는 법을 말한다. 문법은 ‘어떤 단어를 선택할까’처럼 언어를 정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쓰는 법과 관계있다. 이 책에서는 구조와 문체, 가독성 이렇게 세 가지 기둥을 다룬다. 이 기본적인 원칙은 ‘두괄식으로 쓰는 법, 긴 글을 쪼개는 법과 같이 익히 들어본 원칙부터 시작해 접속사를 사용하는 법, 쉬운 표현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표현은 없애는 법, 명사보다 동사를 사용해서 글에 힘을 불어넣는 법, 제목과 헤드라인을 사용해서 글을 쉽게 잘 읽히게 하는 법까지 실용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글 솜씨가 뛰어난 사람들을 유심히 지켜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들이 중요한 글쓰기 원칙 몇 가지를 완벽하게 익힌 다음, 글을 쓸 때마다 그것을 되풀이해서 활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마법의 원칙들은 대체 무엇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을 탄생시켰다. 이 책에는 불변의 20가지 글쓰기 원칙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 추천사 “얇지만 굉장한 책이다. 글을 쓰면서 꼭 지켜야 할 문장의 원칙들만 담았다. 글쓰기가 두려운 사람이라면 글을 쓸 때마다 몇 번씩 참고할 만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씩 되새기면 글의 품격이 높아질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일상적인 글쓰기에 더욱 유용한 책. 화려한 문장보다 기본을 지켜서 간결하게 쓰는 글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려준다. 이 책을 읽은 후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다.” ? 아마존 독자 ** 본문 맛보기 이 책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관찰에서 비롯됐다. 글 솜씨가 뛰어난 학생들과 젊은 직장인들을 유심히 지켜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들이 중요한 글쓰기 원칙 몇 가지를 완벽하게 익힌 다음, 글을 쓸 때마다 그것을 되풀이해서 활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마법의 원칙들은 대체 무엇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을 탄생시켰다. 이 책에는 불변의 20가지 글쓰기 원칙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6페이지, 머리말 무슨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정했는가. 그렇다면 이제는 글을 어떻게 구성할지 결정할 차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야기를 서론, 본론, 결론에 따라 나누라고 조언한다. 듣기에는 무척 쉬워 보인다. 하지만 막상 그 조언에 따라 글을 써보려고 하면 그때부터 머릿속은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종이 위에는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글자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정작 채워야 할 내용은 하얗게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이렇게 글을 써보자. 일단 쓰고 싶은 이야기를 두 개 혹은 네 개의 중요한 부분으로 나눈다. 보통은 세 개로 나누는 것을 추천한다. 글을 간결하게 쓰려면 네 개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나눈 부분을 본론에 죄다 집어넣어라. 어떤가. 당신은 방금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의 본론 부분을 완성했다! _21페이지, 쪼개라 어떤 주제로도 글을 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을 따르면, 가장 흥미로운 형태는 아닐지라도 가장 효과적이고 분명한 글이 탄생할 것이다. 첫째, 주제를 정한다. 둘째, 결론을 쓴다. 셋째,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덧붙인다. 넷째, 접속사를 사용해서 나머지 내용을 잇는다. 브라보! 이렇게 간단하다. _33페이지, 접속사를 사용하라 어떤 요소를 더하거나 빼는 작업이 전체 스타일에 미치는 효과를 알고 있는가. 화가, 조각가, 음악가, 사진작가들에게만 그런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다. 사실 글쓰기는 균형을 잘 잡아야 하는 작업이다. 누구나 글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기에 좋고 가독성도 높일 수 있는 세세한 장식들을 더하고 싶어 한다.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게 그 효과들을 사용한다면 당신의 글은 훨씬 돋보일 것이다. 글에 활용할 수 있는 장식으로는 볼드(굵은)체와 이탤릭체, 대시부호, 굵은 점, 번호 매기기, 음영 넣기 등이 있다. _136페이지, 가독성을 높이는 도구를 사용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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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터프 이너프
데보라 넬슨 | 책세상 | 201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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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터프 이너프
데보라 넬슨 | 책세상 | 201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시몬 베유, 한나 아렌트, 메리 매카시, 수전 손택, 다이앤 아버스, 조앤 디디온
20세기 지성계의 매력적인 여성들은 왜 ‘공감’ 대신 ‘강인함’을 선택했는가?
‘고통’을 대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지성적이고 날카로운 책
《터프 이너프》는 20세기의 매력적이고 논쟁적인 여섯 여성 지식인을 다룬 책이다. 독특한 신학과 정치학을 개진했던 철학자 시몬 베유, 20세기 최고의 정치이론가 한나 아렌트, 소설가이자 당대 지성계에서 독보적 여성이었던 메리 매카시,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이자 평론가, 소설가인 수전 손택, 사회적 주변인들을 작품에 담았던 천재적 사진작가 다이앤 아버스, 2005년 전미 도서상을 수상한 작가 조앤 디디온. 이들은 어떤 단일한 전통도 따르지 않으며, 단순한 범주로 묶을 수도 없다. 하지만 저자 데보라 넬슨에 따르면 그들은 문체와 철학적 관점에서 서로 연관성이 있다. 바로 고통을 대하는 태도에서 유난히 ‘강인한’ 마음을 지녔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터프함’은 그간 여성의 미덕처럼 여겨져 온 감정 표현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작가의 윤리적 입장과 미학적 접근방식을 결정하는 ‘비감상주의적 태도’를 가리킨다.
이 ‘터프한’ 여성들은 ‘공감’만이 고통을 마주하는 올바른 태도라는 기존의 생각에 도전하고, ‘강인함’이 여성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은 특성이라는 통념에 저항했다. 이들 모두는 인간의 고통과 세계의 상처가 공감이나 연민에서 나오는 격정적인 수사나 드라마에 기대지 않으려 하면서 그 상처가 구체적이고 직접적이며 현실적인 방법으로 치유되어야 한다는 강인한 태도를 일관되게 견지했다. 공감이나 연민이라는 감정은 종종 사실을 가릴 뿐 아니라 도덕적 만족감을 주어 올바른 실천이나 행위로 이어지지 못하게 하고, 자기연민에 빠지게 하거나 고통에 무감각하게 만들 수 있음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위안이나 보상 없이 현실을 대면하기를 강조함으로써, 감정 과잉과 냉정한 아이러니의 양극단 사이의 좁은 길을 걸었던 이 여성들은 현실의 고통에 맞서는 진정한 ‘터프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전쟁, 폭력, 죽음, 장애 등 현실의 고통에 맞서
연민, 위안, 구원이라는 마취제를 거부하고
냉철한 사유의 날로 진실을 도려낸 강인한 삶과 사상
시몬 베유는 전후 종교가 부흥하던 시대, 위안과 구원을 강조하는 기독교를 비판하며 고난을 신의 사랑의 표지로 보고 고통과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치관에도 적용되어, 인간이 고통에 취약한 존재임을 깨닫고 신학적 의무를 다해야 힘없는 자들을 격하시키지 않는, 더욱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게 된다고 보았다. 한나 아렌트는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 ‘고통’의 묘사가 감정에 미혹되어 현실을 가리지 않도록 절제하고, 타자와 함께 세계를 공유한다는 인식에 바탕한 복수성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말을 잃게 하는 참상 앞에서도 고통을 분석하고 감정에 매몰되지 않으며 도덕적 판단을 내리겠다는 아렌트의 의지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잘 나타나 있다. 메리 매카시는 당대의 ‘비현실적’인 역사(홀로코스트, 원폭 등)와 대조적으로 너무나 사소해 보이는 일상 간에 가교를 놓고자 사실의 문제에 천착했다. ‘사실’은 현실의 포착하기 어렵고 종종 고통스러운 특성들과의 대면으로, 매카시는 사실에 더욱 예민하기 위해 좌우도 중도도 아닌 고독을 선택한다.
좀 더 후대의 인물인 수전 손택은 현대 문화의 극적인 감정변화를 비판하며 보다 예민하게 느끼는 능력을 중요시했다. 감정과 표현은 스스로의 무력함을 즐기는 방식이라고 주장하면서 예술과 정치학에서 냉담함과 지나친 감정 과잉 사이의 좁은 지대인, 감정적 통제를 강조했다. 다이앤 아버스는 자신의 사진작품에 예기치 못한 순간이나 불편한 진실로서의 ‘현실’을 담기 좋아했다. 그녀의 작품은 고통을 강조하는 당시의 보도사진과 달리, 공감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카메라의 미학적 감정과 개인의 감정을 기술적으로 분리하여 현실의 공간을 열고자 했다. 조앤 디디온은 자기연민은 자기기만과 같은 것이라며 도덕적 가혹함을 옹호했다. 감상주의는 고통을 달래는 동시에 감각을 마비시켜 도덕적 결핍으로 이어진다고 본 것이다.
논쟁적인 여섯 지성을 하나의 스타일로 꿰어내는 탁월한 논증!
우리가 사랑한 20세기 여성들에 대한 새로운 독해를 제안하는 독창적 관점!
현대 한국사회의 ‘강인한 여성’에 대한 동경을 지적으로 해소하게 해주는 책
오늘날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이 매력적인 여성들은 저자 데보라 넬슨을 통해 한자리에 소환된다. 여기서 이들은 단순히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묶이는 것이 아니라, 비감상주의적 스타일을 정립한 이론가로서 오롯이 남는다. 저자는 이들이 저작과 작품 속에서 감상주의를 배제한 정치, 윤리, 미학적 실천이라는 하나의 흐름을 형성했음을 탁월한 논증과 세세한 인용, 정밀한 분석으로 보여준다.
이에 더해 저자가 새로 낸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기존 독해를 풍요롭게 하는 흥미로운 맥락을 얻을 수 있다. 이들 ‘비감상주의 학파’가 거부한 공감이나 연민은 오랫동안 정치와 도덕의 영역에서 중요시되어온 가치다. 하지만 절대선처럼 여겨지던 도덕 감정에 대한 믿음이 틀렸다면? 전쟁과 폭력이라는 비현실적 충격이 현실 속에 난입했던 20세기에는 공감과 위안이 넘쳐났다. 이에 반해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고통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는 그 자체로도 견지하기 어려운 것일 뿐만 아니라 무자비하고 냉정한 성품이라는 인신공격까지 견뎌야 했다. 이러한 태도에 엄격했던 삶은 곧, 고통과 한계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치열하고 절박한 하나의 대답이다.‘터프한 여자들’이 끈질기게 완수해낸 윤리적, 정치적, 미학적 작업은 20세기 전대미문의 거대한 악을 경험한 속에서 배태되었다는 점에서 더 큰 울림을 지닌다. 그녀들의 강인한 삶과 사상은 고통이 넘쳐흐르는 시대일수록 고통을 직시하는 ‘무정한’ 세계관이 힘이 세다는 메시지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극단주의와 폭력이 여전히 난무한 오늘날, 보다 강인한 도덕을 선창했던 20세기 여성 작가들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나아가 그녀들의 ‘터프함’은 ‘여성’의 권리와 능력에 대한 인습적 한계들을 허물어가는 현대 한국사회에서 이들의 인기를 명확한 언어로 직시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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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이혁백 | 치읓 | 2019-04-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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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이혁백 | 치읓 | 2019-04-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람은 누구나 보석처럼 빛나는 인생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차별화된 독특한 콘셉트로 그 소중한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펜의 힘은 총이나 칼보다 강하다고 한다. 책 한 권에 잘 정리된 이야기는 엄청난 힘이 있다. 그 힘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뿐만 아니라 내 인생도 송두리째 바꾼다.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자기계발에 매진하는 시대인데, 이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차원의 길이 있다. 책 쓰기야말로 진정한 자기계발의 지름길이다!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은 저자가 오랜 시간 동안 ‘북마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수많은 예비 작가들과의 상담, 각계 기업과 관공서 그리고 대학에서 강연하며 연구했던 책 쓰기에 대한 실전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다. 꿈을 실현하는 데 하루 1시간이라니,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독자는 저자의 손끝이 움직이는 방향 따라 함께 항해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선장의 인도 따라 나만의 ‘항해일지’를 쓰면 된다. 그곳에서 당신만의 빛나는 인생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보석처럼 빛나는 인생 스토리가 있다
그 귀한 가치를 담아낼 그릇을 준비해보자
사람은 누구나 보석처럼 빛나는 인생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그 가치를 잘 담아낼 그릇을 준비하자. 마치 진한 사골 국물을 질 좋은 뚝배기에 담듯, 다도(茶道)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차(茶)뿐만 아니라 다기(茶器)를 중요하게 이해하듯, 우리 인생은 책이라는 그릇에 담아내면 그 귀한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다.
이렇게 내 삶이 잘 담긴 책 한 권은 가장 좋은 자산이 되어 그 가치에 걸맞게 성공과 부를 가져다줄 것이다. 그래서 책 쓰기는 가장 좋은 자기계발이자, 우리 인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가장 좋은 발판이 된다. 저자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한다.
“당신이 이제껏 쌓아 온 지식과 경험을 돈으로 바꾸면 되는 기술, 그것이 바로 책 쓰기다.”
책을 쓰면 먼저 의식이 변환된다. 평범하게 생각했던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이해하게 되고, 성공자의 삶으로 이끈다. 비전을 말하면, 그 비전이 나를 이끈다는 말처럼 책은 자연스럽게 나를 바꾸되 엄청난 힘으로 내 인생을 변화시킨다.
또한, 책을 쓰면 평생 돈을 버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인세뿐만 아니라 강연이나 사업 홍보까지도 이어진다. 책 한 권을 통해 내 인생의 경제적 선순환이 나타난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일은 없다. 실제로 저자 또한 작가로서, 기획자로서, 강연가로서, 아카데미 대표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예전에는 작가라는 직업이 감히 넘볼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시인, 소설가, 전문가를 넘어 이제 온 국민이 책을 써서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그게 바로 스토리의 힘, 콘셉트의 힘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책 쓰기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책 쓰기는 글쓰기와 차원이 다르다. 빛나는 인생 스토리와 책 쓰기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된다. 비록 빛나는 인생 스토리가 없다고 주저할 필요도 없다. 꾸준한 사례 찾기를 통해 콘셉트를 탄탄하게 잡으면 된다.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이 책에서 그 비결을 제시하되 포괄적이면서 집약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니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저자가 닦은 지름길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그러면 어느새 당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손에 들려 있을 것이다.
하루에 딱 한 시간만 책 쓰기에 미쳐라!
당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당신의 인생을 빛나게 해줄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라. 그들의 손에는 저마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손에 들려 있다.
“왜, 성공한 사람들은 책 쓰기에 집착할까?”
이 책을 읽으며,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책 속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책을 쓰는 이유를 주목하라!”
성공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재설정하고 수정한다. 그래야만 명확한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그들이 책 쓰기를 선택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책 쓰기는 자신이 직면한 상황을 글로 표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자신에게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현재 상황을 글로 써 내려가면 비로소 문제점을 찾게 되고, 미래의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여 발전하게 된다. 책을 통해 꿈을 구체적으로 선언하는 것은 자신에게 시동 장치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는 데도 추진력을 준다.
책은 단순히 출간의 의미를 넘어 자신에게 엄청난 동기부여를 하며, 목표를 설정하는 데 최고의 도구가 된다. 당신이 성공한 사람을 부러워하고 있을 시간에, 그들은 지금도 책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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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한눈에 익히는 열하일기
박지원, 동양고전연구회 | 나무의꿈 | 2019-06-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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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한눈에 익히는 열하일기
박지원, 동양고전연구회 | 나무의꿈 | 2019-06-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열하일기』는 조선 후기 문학과 사상을 대표하는 걸작품,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중요부분만을 간추려 수록하였다. 《열하일기》는 박지원이 북경과 열하를 여행하며 조선과 청나라 간의 문물ㆍ제도와 산천, 역사, 종교, 의술, 문학 등을 광범위하게 서술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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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헌법수업
신주영 | 들녘 | 2019-09-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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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헌법수업
신주영 | 들녘 | 2019-09-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말랑하고 정의로운 청소년을 위한 세상에 없는 헌법 이야기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법의 생태를 설명해온 가슴 따뜻한 20년차 변호사 신주영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헌법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헌법은 이런 것이다”라고 못 박거나 ‘헌법의 역사’를 소개하거나 “헌법 조항엔 이런 것들이 있으니 잘 알아둬라”고 강조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권리, 즉 ‘인간을 인간으로서 살게 해주는 데,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해주는 데’ 반드시 요구되는 사회적 기본권을 명시해놓은 ‘법 중의 법’으로서의 헌법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책이 지니는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성은 저자가 독특하면서 어렵지 않은 다양한 분야의 예화를 끄집어내어 헌법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한다는 점이다. 즉 베트남 보트피플, 마오리족의 와이탕이조약, 쉰들러 리스트, 운영전과 홍길동전, 심청전을 비롯하여 레미제라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등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는 각종 이슈들과 국내외 저작 및 잘 알려진 스토리에서 헌법과 관계되는 요소들을 추출하여 헌법상의 의미를 설명함으로써 청소년에게 다가선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에게 가장 귀한 유산은 우리가 자주독립국이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입니다. 자주독립국이 아니거나 자유민주주의국가가 아니라면 행복의 필수조건인 자기주도적인 삶이 불가능하거나 제한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민주공화국을 선언한 제1조, 행복추구권 조항에 대한 법적 의미를 단순히 아는 것으로는 마음에 잘 와 닿지 않습니다. 그보다 망국과 운명을 같이했던 이위종, 누구보다 부귀하게 태어났으나 모든 것을 팔아 조국을 떠나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회영의 삶, 모든 것을 갖춘 듯 아름답고 총명한 운영이 슬픈 사랑으로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 그리고 목숨을 건 항해로 무인도를 처음 발견하고 아오테아로아라는 이름을 붙였던 하와이키 부족이 마오리족으로 불리면서 땅의 이름을 뉴질랜드로 내어주고 만 이야기를 통해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각 꼭지가 시작될 때 해당 편에서 다루게 될 헌법의 주요 내용을 헌법에서 어떻게 표현하는지 소개하고(헌법 조항 게재), 각각의 소제목 아래 풍부한 예화를 곁들여 본론을 전개한다. 그 밖에 청소년들의 독서를 돕는 다양한 이미지, 소개된 신문기사나 관련 정보를 자세히 확인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QR코드 등으로 나이 어린 독자들이 입체적인 책읽기에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본 책의 내용과 저작의 의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에필로그와 부록으로 추가 집필한 헌법 용어 정리 또한 독자들이 헌법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실생활에서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유와 평화를 위한 기록, 헌법
인류 역사상 무수한 사람들이 전쟁으로, 기아로, 반인륜적 범죄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그중 제1·2차 세계대전의 피해가 가장 컸다. 전 세계 인구 수천만 명이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날마다 전개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초월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각국이 자신들의 헌법에 평화를 위한 노력 의무를 포함시키고 있는 배경이다. 대한민국도 헌법 전문前文에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라고, 그리고 헌법 제5조에는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는 내용을 명기하고 있다.
헌법은 세상의 의로움을 지키는 근본 가치다
이 책은 헌법이 말하는 가치와 원리를 청소년 여러분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보는 한편 거기 나오는 중요한 조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쓴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헌법 내용의 법적인 의미와 해석보다는 자유와 민주주의, 법치주의 등 헌법적 가치와 원리의 연원이 되는 역사적 배경과 철학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 그리고 좀 더 구체적인 이미지로 헌법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끔 역사 속의 인물을 소개하거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건과 시사 자료들을 많이 인용했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헌법이 그저 멀리 떨어져 있는 추상적인 법이 아니라 공기처럼 친숙한 존재라는 것, 우리 곁에서 나 개인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상의 의로움을 지키는 근본 가치라는 것, 더 나아가 좋은 방향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실체라는 사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전재용 선장은 베트남 보트피플을 발견했을 때 회사의 지침을 어기고 그들을 구한다면 자신의 미래와 경력을 모두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력보다 96명의 생명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정확히 분별했고, 희생을 감수하기로 선택했고 실제로 양심의 명령에 따르는 용기를 발휘했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그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은 것입니다. 회사의 지침과 생명을 선택하라는 양심의 명령 사이에서 생기는 윤리적인 갈등 상황은 무수히 일어나지만 그것을 정확하게 분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민감하게 깨어 있지 않으면, 이런 순간들이 윤리적인 갈등 상황인지도 모르고 그저 하던 대로, 누군가 시키는 대로 하면서 지나가기가 쉽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자기 죄가 아니라고 부인否認하는 사람에게 “억지로라도 자백을 받아내려면 고문도 불사해야 한다”는 상관의 지시를 받은 경찰관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회사에 취직했는데 처음 맡게 된 일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기물을 인근 야산에 허가도 받지 않고 버리는 작업이라면요? 실제로 대개의 경찰관은 그런 상황에서 고문을 합니다. 신입사원들은 회사가 해오던 대로 오염물질을 불법적으로 투기합니다. 과연 그들은 고문이 불법이라는 것을 몰랐을까요? 오염물질 투척이 불법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을까요? 네, 어쩌면 정확하게 분별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상관의 지시거나 회사의 관행이라 할지라도 그릇된 것이라면 거부해야 하는데 그럴 용기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분별력과 용기 둘 중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올바른 선택을 하기가 어렵습니다._〈올바른 선택에는 분별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중에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헌법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알아볼까요? 우리나라 헌법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으로 시작되는 전문前文 다음에 모두 제130개조가 제1장 총강,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 등 10개의 장에 나누어 열거되고, 마지막에 부칙附則이라고 해서 경과 규정이 붙어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1장 총강에는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해서 대한민국의 정체가 민주공화국임을 밝히고, 제9조에 이르기까지 국민, 영토, 통일 정책, 침략적 전쟁 부인, 복수정당제 등 대한민국의 정치적 기본 질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2장은 ‘국민의 권리와 의무’라는 제목 아래 제10조부터 제39조까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법 앞의 평등, 신체의 자유,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 재산권 보장, 참정권, 청원할 권리 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3장부터 이후까지는 국회, 대통령, 행정부,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 관리, 지방자치 등 통치 기구의 조직과 운영에 대해 정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한민국 헌법도 ?우리 헌법의 연혁과 이념을 밝힌 전문 및 나라의 정체와 국민 주권주의 등 기본 질서를 선언하는 총강, ?권리장전>에 해당하는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열거한 부분, 그리고 ?통치기구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원칙을 밝힌 부분으로서 제3장에서 9장까지 국회, 정부,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 지방자치, 경제의 장, 제10장 헌법 개정 및 부칙까지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헌법도 〈권리장전〉을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입헌주의 헌법’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동시에, 입헌군주제는 자유민주주의와 군주제가 결합된 것인데 대한민국은 군주국가가 아닌 민주공화국이므로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이기도 합니다._〈대한민국 헌법의 형식과 특징〉 중에서
만일 내가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 독일에서 태어나 군인이 되었더라면, 나 역시 아몬 괴트처럼 행동하지 않았을까? 상상도 하기 싫지만 한번 자문해봅니다. “나라면 차라리 거지가 되는 한이 있어도 군인을 그만두겠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소극적으로 군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주어진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을까요? 앞의 장에서 보았던 예루살렘의 아돌프 아이히만처럼 말입니다. 이 고민은 아마 아몬 괴트라는 인물을 연기했던 배우가 가장 많이 해보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아몬 괴트 역을 맡았던 배우 파인스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악은 집단적인 것이다. 그때 사람들은 자신이 악을 저지르고 있다기보다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아몬 괴트는 악행과 살인을 그의 일상적인 업무로서 여기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깨달음이 있었기에 파인스는 아몬 괴트 역을 소름끼치도록 잘 소화해냈던 것 같습니다.
악은 집단적인 것이어서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둔감하게 만듭니다. 옆 사람도 또 다른 옆 사람도 뭔가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면, 그것이 비록 나쁜 일일지라도 “하면 안 돼”라는 생각보다는 “나도 해야 되나? 해도 괜찮겠지” 하면서 의심하던 마음이 옅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악이란 것이 아몬 괴트라는 고유한 한 인간의 마음에만 존재했던 걸까요, 아니면 악행을 통해 이것을 본 사람들에게 전염되기라도 한 것일까요?_〈오스카 쉰들러에겐 있는데 아몬 괴트에겐 없는 것〉 중에서
곽씨 부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 역시 앞 못 보는 남편과 젖도 못 뗀 청이가 어떻게 살지 염려하며 눈도 감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청이와 심봉사를 가엾게 여긴 마을 사람들은 서로 젖을 먹여주고 헌옷가지를 나눠주며 심봉사를 도왔습니다. 청이를 살게 해준 것은 바로 마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사랑이었어요. 청이나 심봉사처럼 사회적으로 약자인 구성원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이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함이 모여 만들어내는 사회 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회 안전망을 제도화한 것이 바로 사회복지제도이며, 그 기본적인 사항을 정하기 위해 만든 법이 사회보장기본법입니다. (…) 대한민국의 헌법 제34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고 선언하면서 국가가 사회보장 및 사회복지를 증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그럴 의무를 진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노인과 청소년의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실시할 의무가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헌법에 여자의 복지 권익, 노인과 청소년의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 실시의 의무를 명기한 것은 우리나라가 약자를 돕는 사회 안전망을 만드는 데 가치를 두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_〈법과 사랑의 오묘한 조합〉 중에서
이렇게 한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게 보이면 이런 부당한 상황을 계속 유지하는 법질서에 대해서 회의를 품는 사상이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법질서를 수호하는 쪽이 적군이고 법망을 피해가는 쪽이 아군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이런 소설이 널리 읽혔다는 것은 그 시대에 분명 부조리한 측면이 있었고, 그 피해자에 대해 동류의식을 느끼는 독자층이 많았음을 뜻합니다. 게다가 『홍길동전』에서는 피해자가 약자로서 고통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포도대장을 농락하고 해인사를 털어 또 다른 약자 집단인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승리자로 승승장구하니 독자들이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을 소설 속에서나마 이루어내고 상상 속에서나마 불만을 해소하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한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게 보이면 이런 부당한 상황을 계속 유지하는 법질서에 대해서 회의를 품는 사상이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 조선에 헌법재판소가 있었더라면 홍길동이 도적떼의 두목이 되었을까요? 아마 그 시대에 헌법재판소가 있었더라면 과거에 응시하지 못하게 된 서자들이 “서자들의 벼슬길을 막는 제도나 법 때문에 헌법상 권리를 침해받았다”라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에서는 “서자라는 이유로 벼슬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헌법 제11조 제1항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평등권 조항과 직업선택의 자유(헌법 제15조 모든 국민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진다)를 침해하였으므로 헌법에 위반된다”라고 위헌 결정을 내렸을 것입니다. 그 결과 악법인 적서차별법은 폐지되었을 것이고, 길동도 벼슬길로 나갈 수 있었을 테니 도적떼 두목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_〈자연법과 실정법의 괴리를 좁히는 헌법재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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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헤로도토스의 역사
이현 | 웅진지식하우스 | 2019-09-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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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헤로도토스의 역사
이현 | 웅진지식하우스 | 2019-09-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고전 길잡이
〈지적 대화를 위한 30분 고전〉 시리즈 36
헤로도토스의 역사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는 동방의 대제국 페르시아와 서방 문화의 기원인 그리스 도시
국가들 사이의 전쟁이 그 중심 내용입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헤로도토스의 생애와 당시의 시대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2부에서는 《역사》의 주인공이라
할 페르시아 제국의 탄생, 그리스와 페르시아가 갈등을 빚는 과정, 그 결과 일어난 페르시아 전쟁은 어떻게 전개되었으며 어떤 결말에 이르렀는
지를 다루었습니다. 3부에서는 전쟁이 끝난 뒤 각 나라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했는지, 헤로도토스 이후에 등장한 역사가들로는 어떤 이들이 있었
는지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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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환장할 우리 가족
홍주현 | 문예출판사 | 2019-05-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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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환장할 우리 가족
홍주현 | 문예출판사 | 2019-05-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환장할 우리 가족》은 한국 사회의 ‘가족’이 갖는 배타적이고 억압적인 모습에 답답함을 느껴온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국회에서 입법 및 정책 보좌관으로 일했던 저자 홍주현은 남편의 암 선고라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고, ‘우리’가 아닌 ‘나’와 ‘너’가 존중받는 가족의 새로운 모습을 이 책에서 모색하고자 한다.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을 나누고 차별의 시선을 보내는 우리 사회의 편견에 맞서, 누구나 존중받는, 정신적으로 자립한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공동체로서의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환장할 ‘우리’ 사회의 가족을 위한 이야기
― ‘우리’라는 집단으로서의 가족이 아닌 ‘나’와 ‘너’의 가족을 말하다
한국인에게 ‘가족’은 애증의 대상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에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내 인생의 사소한 것 하나까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시시콜콜 간섭하는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한국인에게 가족은 양가적인 모습으로 인지된다. 소위 ‘막장’ 드라마의 클리셰로 자리 잡은 ‘자식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의 모습도 한국인에게 각인된 ‘억압적인’ 가족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가족을 억압적이지 않게, 편안하게 받아들 수 있는 방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환장할 우리 가족》은 한국 사회의 ‘가족’이 갖는 배타적이고 억압적인 모습에 답답함을 느껴온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국회에서 입법 및 정책 보좌관으로 일했던 저자 홍주현은 남편의 암 선고라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고, ‘우리’가 아닌 ‘나’와 ‘너’가 존중받는 가족의 새로운 모습을 이 책에서 모색하고자 한다.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을 나누고 차별의 시선을 보내는 우리 사회의 편견에 맞서, 누구나 존중받는, 정신적으로 자립한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공동체로서의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환장할 ‘우리’ 가족의 탄생
결혼한 지 2개월 만에 남편이 암 선고를 받자, 저자는 큰 충격에 빠졌다. 남편의 암투병을 도와야겠다는 생각과는 별도로, 저자는 자신의 자존감이 떨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저자는 자신을 낙오자라고 자책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의 병이 왜 저자의 자존감을 떨어트렸을까? 이 책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시작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자존감이 하락했던 이유를 개인적인 측면보다 사회적인 것에서 찾았다. 한국의 사회 체제는 ‘개인’보다 ‘가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자신이 아닌 가족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한국의 문화는 공인으로서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개인의 문제를 ‘가족’으로 투영해서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즉 한국은 개인을 독립적인 존재라기보다 그가 속한 집단(가족, 조직 등)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복지의 주체가 가족이다 보니 가족 구성원 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이혼, 건강, 장애, 실직 등) 그 가족 전체가 위험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은 ‘우리’ 가족, 즉 ‘가족은 마지막 보루’라는 믿음을 강화시켰고, 가족의 구성원을 자유로운 개인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한국에서 ‘가족’은 가족 구성원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가족’이라는 집단을 위해 존재하는 것과 같은 본말전도 현상을 야기한다. 종종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기도 하는 ‘기러기 아빠’와 같은 현상도 ‘가족’이라는 집단을 위해 ‘아빠’라는 개인의 삶이 희생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저자가 남편의 암 선고에 자존감이 하락했던 것도, 남편의 문제를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족’이라는 집단 문제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또한 ‘암’이라는 ‘무시무시한 질병’은 자신을 ‘정상’ 가족에서 밀려나게 한다는 두려움 또한 작용했다.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
강요된 가족의 틀에서 벗어나기
남편의 투병 생활이 알려지자 저자에게 이혼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친척은 물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이혼을 권유하는 모습을 보고 저자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 권유가 자신을 위한 애정 어리고 냉정한 현실적 조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이 바라본 ‘가족’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저자에게 남편과의 이혼을 권유했던 사람들은 남편의 암으로 인해 저자가 불완전한 가족으로 밀려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남편의 암 선고로 인해 자신이 ‘정상’ 가족에서 ‘비정상’ 가족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남편의 암투병으로 가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두려웠던 건,
주위의 시선이 우리를 ‘비정상’ 가족으로 낙인찍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었다.”(50쪽)
근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이성 부부인 부모와 자식을 둔 가족을 ‘정상’적인 모습이라 규정하고 그 외의 형태를 ‘비정상’이라고 간주하고 차별해왔다. 가령 이혼한 가정이나 장애인이 있는 가정, 다문화 가정은 한국 사회에서 ‘비정상’ 가족으로 낙인찍혀 차별을 받아왔다. 이혼했다는 사실을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 모임에 말하지 못하고, ‘정상’ 가족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는 친구의 경험을 통해, ‘정상’ 가족이라는 판타지가 사회 구성원 각자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 그리고 ‘비정상’ 가족으로 밀려나 차별받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혈연’이라는 생물적 특징을 기반으로 똘똘 뭉친 ‘우리’ 가족은 조금이라도 다른 형태의 가족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가족이 ‘정상’ 대우를 받으려면 나름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은 모두 한국인이고, 사지 육신이 멀쩡해야 한다. 부부는 남성과 여성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결합한 뒤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하고, 아이 역시 그런 공식 제도를 거친 사람에게서 태어나야 ‘정상’적인 존재로 인정받는다. 이 조건에 하나라도 부합되지 않으면 ‘비정상’이고, 사람들은 암암리에 나름의 기준에 따라 가족을 서열화한다. 이 책은 이런 ‘정상’ 가족 판타지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족의 해체를 걱정하기보다, 도리어 기존 가족을 해체함으로써 ‘우리’라는 집단으로서의 가족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자립한, 서로 다른 ‘개인’으로서 ‘너’와 ‘나’가 모여 연대한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공동체로서 가족을 새롭게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가족은 온전히 사적인 영역일까?
― 독립적이고 평등한 존재의 ‘계약’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가족
이 책은 ‘가족’의 문제가 사적인 영역에 속한다는 일반적인 의견에 다음과 같이 의문을 표한다.
“사회라는 공적 영역이 ‘개인’이라는 사적 존재가 모여 만든 것이라면, 사회 이전 단계의 공동체인 가족도 어느 정도는 공적 성격을 갖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172쪽)
가족 역시 ‘개인’이 모여 만든 공동체이기 때문에 공적 영역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은 가족을 둘러싼 지금까지의 논쟁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가정 폭력과 같은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사적인 영역’이라며 간섭을 꺼려왔다. 그러나 가족이 동동한 개인이 모인 ‘공적인 영역’에 해당한다면, 가정 폭력 등과 같은 가족 문제는 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개선해나가야 할 문제가 된다.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찾고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이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나 억압이 각 개인의 성장을 방해한다면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최근 부모가 어린 자녀를 폭행하거나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몇몇 사건을 돌아보면 ‘가족’을 사적 영역이 아닌 공적 영역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에 공감이 갈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이 책은 가족 관계를 ‘계약’이라는 개념을 통해 다시 구성해보자고 제안한다. 전근대의 ‘집단’에 지나지 않는 가족이 아닌, ‘개인’이 연대한 공동체로서 가족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기 위해, 또한 지시나 명령, 복종의 관계로 유지는 억압적인 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등한 존재로서 맺는 ‘계약’이란 개념을 가족 관계에 적용시킨 것이다. 이 책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구성원 개인이 희생해야 하는 애처로운 가족이 아니라, 각자가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함께하는 밝고 건설적인 가족을 만들어나가는 고민과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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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김겨울 | 초록비책공방 | 2019-04-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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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김겨울 | 초록비책공방 | 2019-04-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북튜버 〈겨울서점〉이 들려주는 인생 책 이야기
책은 읽은 이의 몸 구석구석에 남아 생명을 유지한다!
유튜브 〈겨울서점〉 채널에서 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북튜버 김겨울의 두 번째 책이다. 그의 첫 책 《독서의 기쁨》이 책의 물성부터 시작하여 책을 고르는 법, 독서법, 독서환경, 읽었던 책에 이르기까지, 책을 사랑하는 이가 책을 만나 누리는 ‘독서의 기쁨’을 농담처럼, 연서처럼 풀어냈다면,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정말로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면, 이번 책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는 그가 고른 4편의 소설을 토대로 하여 깊고 진지하게 ‘책과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가 본능이 가까운 이끌림으로 선택한 4편의 소설들은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다. 단순히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에서 가지를 뻗어 생각하고 느낀 것, 그와 관련한 다른 책이나 영화들에 대해서도 내밀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이 책이 뻗어 보인 가지들에서 시작해 새로운 가지들을 뻗어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만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기를, 이 책이 독서의 종착역이 아니라 시작점이 되어 보다 풍요로운 독서 경험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네 권의 소설에서 뻗어 나간 긴 사유,
다른 이가 쓴 글은 내 삶의 어디에 자리 잡았는가
한때 가슴을 치며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도,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그 당시의 의미를 상실한다. 하지만 의미를 상실한 후에도 책은 읽은 이의 삶 어디엔가 자리를 잡아 생명을 유지한다. 김겨울 작가는 이것이 책이 대를 이어 영원히 살아남는 방식이라 말한다.
작가는 그런 식으로 자신의 삶 어디엔가 자리를 잡아 생명을 유지하는 책, 이미 닳도록 읽어 더는 들춰보지 않지만 자기 삶의 방식이 된 책으로 4편의 소설을 꼽는다.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 4편의 소설을 진지하고 차분하게 감상한다.
《프랑켄슈타인》에서는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몸에 따른 ‘고독’을, 《백년의 고독》에서는 그 몸을 가지고 통과할 수밖에 없는 ‘시간’을, 《운명》에서는 시간 안에서 만들어가야 하는 ‘운명’을,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서는 운명을 탈출 혹은 변화시키는 ‘상상’을 키워드로 책에 대한 감상에서부터 새로운 가지를 뻗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가령 이런 식이다.
첫 번째 독서 노트인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을 보자. 그는 소설의 주인공 죄르지의 운명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하다가 베토벤을 떠올린다.
“죄르지와 베토벤이 운명을 두고 취한 태도는 정반대인 것처럼 보인다. 끌어안거나 싸우거나. 삶의 모든 단계를 인정하거나 끝까지 멱살을 잡고 흔들거나.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실은 같은 게 아닌가.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새로 주어지는 상황을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들어보겠다는 태도는 둘 모두에게 있다.” ? 첫 번째 노트. 운명 〈이어지는 삶, 운명〉 중에서
그러고는 인간에게 구원이란 있는지, 과연 사랑이 예술이 종교가 인간의 구원일지 의문을 품으며 ‘우연의 세계와 필연의 세계’로 들어간다.
“완전한 단독자로 서서 마주하는 세상은 그 어떤 가능성도 실현할 수 있는 자유의 세계이자, 책임이 나에게로 수렴하는 책임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라고 울부짖어도 그것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을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매정한 답변이 주어지는 우연의 세계에서 운명보다 무서운 것은 나 자신이다. 그러므로 죄르지는 이야기한다. 운명이 있다면 자유란 없고, 자유가 존재한다면 운명은 없으므로, ‘나 자신이 곧 운명’이라고.” ? 첫 번째 노트. 운명 〈우연의 세계, 필연의 세계〉 중에서
《운명》의 주인공 죄르지가 끌려간 유대인 수용소 아우슈비츠와 나치의 유인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는, 조지 오웰의 《1984》와 다큐멘터리 영화 〈액트 오브 킬링〉, 그리고 아돌프 아이히만을 함께 돌아보면서 서로 다른 고통의 연대에 대해 성찰한다.
“서로 다른 고통으로 연대한다. 인간에게 남은 선함이 있다면 이것이다. 완전히 다른 사례들에 무관심한 채로 그들을 뭉뚱그리거나,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나의 행복이 타인의 고통 위에 세워지지 않았는지 성찰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나에게 주어진 고통이 없다고 할지라도 타인이 고통받지 않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인간의 선함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시스템을 세우는 것. 공감이 결여된 사람마저 따라야 할 규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럴 때 차라리 인간이란 이런 걸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이야기하고 싶고, 그런 것을, 조금 믿어보고 싶다.” ? 첫 번째 노트. 운명 〈아우슈비츠〉 중에서
이런 식으로 《프랑켄슈타인》을 이야기할 때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여성의 권리 옹호》와 여성의 삶에 대해서, 《백년의 고독》을 이야기할 때는 ‘시간이란 무엇인지’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대해 말한다. 또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이야기할 때는 인간의 한계들을 뛰어넘으려는 상상에 대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한 권의 책에서 뻗어 나가 깊고 진지하게 확장되는 이 독서 노트를 통해, 독자는 하나의 생각이 어떻게 가지를 치고 다른 책으로 연결되는지, 책이 한 인간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사유의 긴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책을 읽고,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책의 축복’임을 깨닫고, 이 책에서 뻗어 보인 가지들에서 시작해 새로운 가지들을 뻗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우리는 인생의 그 어떤 부분도 피해갈 수 없다. 우리의 삶은 영화가 아니다. 기승전결을 갖춘 소설이 아니다. 잘 편집되고 이야기로 조직된 매끈한 무엇이 아니다. 우리는 기어이 1초, 1초를 온몸으로 통과해야 한다. 가장 행복한 1초든, 가장 고통스러운 1초든 우리가 겪어내야 하는 시간은 같다. 그것은 때로 지루하고 자주 고생스럽다. 그러나 그 어떤 1초도 다른 이에게 의탁할 수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과거의 1초도 미래의 1초도 나의 몫이며, 나의 몫이어야만 한다. 그 온몸으로 밀어내는 시간이 층층이 쌓여 ‘나’라는 인간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 첫 번째 노트. 운명 〈이어지는 삶, 운명〉 중에서
완전한 단독자로 서서 마주하는 세상은 그 어떤 가능성도 실현할 수 있는 자유의 세계이자, 책임이 나에게로 수렴하는 책임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라고 울부짖어도 그것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을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매정한 답변이 주어지는 우연의 세계에서 운명보다 무서운 것은 나 자신이다. 그러므로 죄르지는 이야기한다. 운명이 있다면 자유란 없고, 자유가 존재한다면 운명은 없으므로, ‘나 자신이 곧 운명’이라고. ? 첫 번째 노트. 운명 〈우연의 세계, 필연의 세계〉 중에서
우연히 이스라엘 대변인의 인터뷰를 보았다. 기자가 묻는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왜 가자 지구를 지나는 사람들을 쏴죽이나요. 대변인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을 모두 감옥에 넣을 수는 없으니까요. 대답하는 얼굴에는 미동이 없다. 나는 팔레스타인을 향해 날리는 미사일에 마커로 메시지를 쓰는 이스라엘 유대인 어린이들의 사진을 떠올린다. 이 역겨움은 나치의 ‘최종 해결The Final Solution’이라는 단어를 볼 때 느끼는 역겨움과 얼마나 다른가. ? 첫 번째 노트. 운명 〈아우슈비츠〉 중에서
선과 악을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꼭 그만큼 악은 모든 곳에 숨는다. 현대는 모두가 자신도 모르게 약간의 불의를 저지르는 시대다. 현대의 악은 경제의 이름으로, 법의 이름으로, 합리의 이름으로, 집단의 이름으로, 알 수 없는 이름들로 온다. 확연한 악을 욕함으로써 선의 위치에 서기는 쉽지만, 은폐된 악을 발견해 행하지 않기란 훨씬 어렵다. 많은 경우 선과 악은 혼재되어 있다.? 첫 번째 노트. 운명 〈자기기만과 시스템〉 중에서
그러니까 홀로 있는 상태는 외로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혼자 있기를 선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독 자체는 선택되지 않는다. 우리는 태어날 때 이미 고독으로부터 선택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든 모르든 고독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자신이 고독한 상태라는 자각은 무의식 속에 깔려 있다가 이따금 외로움, 쓸쓸함, 우울과 같은 감정을 얼굴로 하고 부지불식간에 우리를 덮친다. 이 경험을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밀어붙이면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세 가지의 고독이 된다. - 두 번째 노트. 고독 〈고독의 세계, 프랑켄슈타인〉 중에서
창조하는 피조물이 비단 예술가뿐일까. 인간이 창조 없이 살아갈 수 있기는 한가. 자손을 낳지 않는 사람도, 불멸의 작품을 남기지 않는 사람도 어찌 되었든 자신의 삶을 만들어낸다. 아담과 하와가 죽음을 선물 받은 이래 모든 인간이 그랬다. 우리는 모두 그러한 의미에서 삶의 창조자이며, 그렇기에 삶의 흔적은 언제든 그 주인을 호시탐탐 노리지만, 설령 그 흔적이 그 주인을 잡아먹더라도 우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어떤 삶이든 그것은 내가 만든 것이므로. 내 삶이 나를 원망하게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 나와 다른 존재들의 삶이 잡아먹히지 않게 하기 위해, 아주 잠깐씩 환영처럼 등장하는 낙원을 등대 삼아 더듬더듬 나아간다. - 두 번째 노트. 고독 〈창조하려는 이는 낙원을 읽을 것이니〉 중에서
이 반복은 가문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직선 위에 놓여 있다. 영원히 반복될 줄 알았으나 그 반복은 결국 멸망하여 허망하다. 그때 반복은 오히려 가문의 폐쇄성과 덧없음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세계는 이와 정확히 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그리는 세계를 떠오르게 한다. 모든 것이 멸망하고 오로지 설국열차만이 지구를 끊임없이 돌고 있는 세상에서, 꼬리 칸으로부터 엔진 칸까지의 전진은 직선 운동처럼 보이지만 지구 단위로 보면 순환 운동일 뿐이다. 전진하고 진보한다 믿으며 앞으로 나아갔던 모든 노력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 불과하다. 둘 다 허망하게 느껴지는데, 《백년의 고독》은 영원한 줄 알았던 가문의 멸망으로 마무리되고, 〈설국열차〉는 순환 운동을 박살내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한다. - 세 번째 노트. 시간 〈마꼰도라는 신화〉 중에서
때로 시간의 나이는 몇 살일지 생각해보곤 한다. 거대한 시간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상상한다.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갈수록 지나온 시간은 길어지고 남은 시간은 짧아진다. 그러므로 세상의 시작을 기준으로 하면 시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이를 먹는다. 하지만 우리를 기준으로 하면 가장 나이를 먹은 시간, 그러니까 현재야말로 가장 새로운 시간이다. 과거나 미래로 멀리 나아갈수록 시간은 나이를 먹는다. 시간은 오랜 시간 살아왔는가, 오랜 시간 죽어왔는가. - 세 번째 노트. 시간 〈시간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자여〉 중에서
소설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소망을 이뤄주기도 한다. 소설은 내가 잠시나마 내 몸 밖으로 나가 타인의 삶을 살아보고, 우주를 유영하고, 과거로 돌아가고, 먼저 죽어보는 일을 가능하게 해준다. 소설만이 지니는 이 권능 속에서 나는 삶으로부터 안전하게 도망친다. - 네 번째 노트. 상상 〈한계의 상상, 당신 인생의 이야기〉 중에서
인간은 세계를 인과론적으로 본다. A라는 사건이 B라는 사건의 원인이 되고, 다시 B라는 사건이 C라는 사건의 원인이 된다. 인과론은 세계가 시간 순서대로 흘러간다는 전제가 있어야 성립한다. 헵타포드들은 완전히 반대로 세계를 보고 있다. 그들은 이 세계 전체가 정해진 순서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일어난 일과 일어날 일은 정해져 있고, 그들은 순서대로 할 일을 한다. 목적론적인 세계관이다. - 네 번째 노트. 상상 〈운명에 대해 상상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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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100세 수업
EBS 〈100세 쇼크〉 제작팀, 김지승 | 윌북 | 2018-12-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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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100세 수업
EBS 〈100세 쇼크〉 제작팀, 김지승 | 윌북 | 2018-12-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누구나 100년을 산다. 그러나 우리는 100세의 삶이 어떤지, 어떤 미래가 도래할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과연 100세 시대는 우리에게 어떤 세상을 열어줄 것인가?
EBS 방영 화제작 〈100세 쇼크〉는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 관찰 기록이며 현장 탐사 보고서다. 실제 100세인들의 삶을 장기간 밀착 취재하고 나이 듦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을 오롯이 담은 수작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초고령사회의 허와 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를 기반으로 하되, 좀 더 개인적 관점에서 ‘100세 시대’를 축복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가치관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다각적인 시선으로 답한다. 과연 노인은 몇 살부터인지, 공공연한 노인 혐오 현상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돈만 모으면 행복한 노후가 보장되는지,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옳은 것인지, 나이 듦에 대한 본질적 질문들을 꼼꼼히 짚었다.
다양한 욕구와 개별적 역사를 가진 인간으로서의 노인은 바로 나의 미래다. 그들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바로 ‘지금 나의 삶’에 대한 성찰과 맞닿아 있다.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할지 생각 많은 우리들에게 『100세 수업』이 말한다. 우리 미래는 바로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고.
100세 시대, 이 단어가 의미하는 진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 현재 추세라면 7년 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무감각해질 정도지만, 단순히 ‘인구 5분의 1이 노인이 된다’는 개념으로는 그 복잡다단한 변화를 이해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쏟아지지만 막상 100세 시대가 개인의 삶, 즉 ‘나의 삶’에 미칠 변화에 대한 논의 또한 은퇴 후 노후 자금 문제, 건강 문제, 빈곤 문제 정도에 머물러 있다.
『100세 수업』은 노인의 내밀한 심리부터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까지 꼼꼼히 짚어보며 ‘100세 시대’가 어떤 실질적 의미를 가지는지 탐색해본다. 더불어‘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질문하고 답한다. 100년의 시간, 누군가는 의미와 가치를 담아 그 자체로 빛나는 작품처럼 살아가지만 또 누군가는 후회와 아쉬움이 점철된 나날로 채울 수도 있다. 축복일지 재앙일지는 우리 손에 달렸다.
우리는 진짜 100세를 모른다
EBS 〈100세 쇼크〉 제작진은 우선 100세인들을 찾아간다. 100세인의 삶을 객관적 관점에서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건 국내 초고령자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시도다. 장수의 비법을 묻기보다 노인의 실제 하루에 주목했다.
나이가 들수록 왜 고집이 세지는지, 깔끔하던 부모님이 왜 방 안에 물건을 늘어놓고 사는지, 아프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왜 손에서 일을 놓지 않는지……. 문득 떠올랐던 물음표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담겼다. 이유는 아주 단순한 데 있었다. 신체적 변화에 따른 심리적 변화. 그러나 우리는 보통 ‘노인들이 다 그렇지’ 치부하거나 ‘정말 이해 못하겠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100세까지 산다는 것은 현재 내 삶의 패턴이 완전히 바뀐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력, 청력, 미각까지 저하되고 신체 활동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며 그렇게 변해가는 자신을 오롯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100세인들의 하루는 언젠가 내가 살아야 할 하루이기도 하다. 나이 듦에 대한 인정. 시작은 여기에 있다. 그래야 비로소 내가 원하는 어른의 모습을 제대로 그리게 된다.
노인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
혐오의 시대, 그중에는 노인도 있다. 대한민국에서 노인은 꼰대, ~충,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노인을 비하하는 언어들은 특히 웹상에 넘치지만 그 언어를 정제하고 순화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의 노인이 웹 세계에 없다.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거나 편견에 대항하거나 불편하다고 밝히는 당사자가 없으니 노인 혐오는 일상적 현상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노인은 우리 부모이고 가족이며 나의 미래다. 특히 생산성을 잣대로 노인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려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노인을 함께해야 할 사회 구성원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100세 시대’의 전망이 결코 밝을 수는 없다.
책에는 노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자기도 모르게 내면화된 노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건강한 사회의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올바른 자아상을 확립하는 데도 장해물이 된다. 10대는 튀어도 되는 개성적 존재이고 노인은 없는 존재처럼 살아야 하는가? 노인도 나름의 욕망과 긴 역사를 지닌 개별 주체이며 한마디로 묶을 수 없는 다양성과 입체성을 지닌 존재다.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은 어쩌면 ‘행복한 100세 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생각의 열쇠다.
100년의 시간, 무엇으로 채우겠습니까?
죽어라 일만 했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잉여의 시간. 대한민국 일부 노인들은 일명 ‘짤짤이 순례’를 떠난다. 공짜 지하철을 타고 교회나 성당 등에서 나눠주는 500원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선다. 개중엔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다. 길게는 전체 인생의 절반, 과연 이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우리는 시간을 자기를 위해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가족을 위해 돈을 벌고, 자식을 위해 일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올인 한다. 그러나 남은 건 늙은 육체와 지친 마음과 대출 낀 집 한 채일 뿐이다. 그마저도 자식에게 물려주겠다 굳게 마음먹고 아끼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책에선 ‘어떤 어른으로 50년을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긍정적 노인상을 찾아 만나보았다. 어린이재단을 후원하며 노년의 시간을 남을 위해 베푸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었다는 배우 최불암, “노인은 늙은 결과가 아니라 살아온 결과”라고 말하는 효암학원 이사장 채현국, 노년의 생활을 내가 주인공이 되는 작품으로 만들어보라고 말하는 서울대 명예교수 장회익. 그 밖에 은퇴 후 노인 전문 채널에서 촬영과 편집까지 도맡으며 전문 카메라 기자로 살아가는 정학규 씨, 1년 동안 읽은 책이 300권 이상, 지하철에서도 틈틈이 추리소설을 읽는 추리소설 마니아 한정숙 씨, 은퇴 후 멍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자신을 발견하고 시니어 모델로 데뷔, 무대에서 당당하게 워킹하는 임권임 씨 등. 그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노년의 삶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우고 있었다. 그저 남은 시간, 버려질 시간으로 넘기기에는 그 시간이 길고 아깝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며, 마지막까지 우리 삶은 계속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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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게으름 예찬
로버트 디세이 | 다산초당 | 2019-08-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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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게으름 예찬
로버트 디세이 | 다산초당 | 2019-08-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균형 잡힌 삶의 중심에는 나를 자유롭게 하는 시간 개념이 있다
정신없이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휴식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문화의 확산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워라밸 맞춤형 복지를 내세우며, 근로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황금 같은 휴식 시간을 제대로 즐길 방법을 모른다. 오히려 우리는 예전보다 더 오랜 시간을 일하는 데에 쓰며 멈추거나 가만히 있는 걸 힘들어하고, 점점 더 일에서만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이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내 시간을 가장 멋지게 보내는 게으름의 기술’이 『게으름 예찬』에 담겼다.
저자 로버트 디세이는 점점 늘어나는 여가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했을 때 우리 삶에 깊이가 생기고 행복으로 가까워진다고 말한다. 저마다의 삶에서 일과 휴식 사이에, 다시 말하면 소유와 존재 사이에 더 나은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는 관점으로서 시간을 ‘내 주변에 흩어져 있는 물웅덩이’로 바라보라고 제안한다. 물웅덩이처럼 둥글거나 비죽비죽하거나 마름모꼴 혹은 반짝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시간을 옮겨 다니며 시간의 선에 놓인 순간순간을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사용해보라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의 인간성을 확장하고 존재의 무한성을 즐김으로써 우리를 ‘내 시간의 진정한 주인’이 되게끔 이끈다.
빈둥거림, 깃들이기와 그루밍, 놀이라는 친근한 여가의 방식을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균형 잡힌 삶에 가까워지기 시작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느긋하게 있을 때, 우리는 가장 치열하고 유쾌하게 인간다울 수 있다
“여가란, 결코 물질적 이익을 바라지 않고 순전히 그 즐거움을 위해서 자유로이 선택한 것, 빈둥거리고, 깃들이고, 단장하고, 취미 활동을 하는 등 광범위한 영역을 두루 아우를 때 쓰는 단어다. 여가를 누릴 때에는 가치보다는 기교가 훨씬 중요하다. 현명하게 선택한 여가는 아무리 짧은 삶에도 깊이를 준다.” _‘들어가는 말’ 중에서
저자 로버트 디세이는 진정한 휴식에 대한 그만의 특별한 시각을 『게으름 예찬』에서 집요하게 파고들며 우리를 균형 잡힌 삶으로 이끄는 게으름의 기술을 제시한다. 디세이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로, 다양한 문학 장르를 넘나드는 글을 쓰며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는 작가다. 여행기 『사랑의 황혼(Twilight of Love): 투르게네프와 함께 하는 여행』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최대 규모의 문필가상인 빅토리아 프리미어 문필가상을 수상하며 그만의 섬세하고도 익살맞은 목소리를 인정받기도 했다.
저자는 고전문학 작품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게으른 자를 위한 변명』, 요시다 겐코의 『쓰레즈레구사』, 시트콤 [핍 쇼]와 다큐멘터리 [스시 장인: 지로의 꿈] 그리고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까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경유하여 ‘진정한 휴식’이라는 키워드를 편안하고 위트 있게 풀며, 우리에게 지적 만족감까지 선물한다.
올해 70대 중반을 맞이한 저자는, 빈 시간에 무언가 실용적인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진지하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인간은 노동의 기능성을 벗어나 순수하게 놀 수 있을 때 ‘인간다울 수’ 있으며, 삶의 생명력을 얻는다. 생활의 무게에 질식되기 전에 삶을 가볍게 즐길 줄 아는 태도를 익힘으로써 우리는 일상 속에서 삶의 영감도 얻을 수 있다. ‘여가를 즐긴다는 것은 사실 삶을 즐기는 것, 삶 속에서 뛰노는 것, 인간으로서 우리가 누구인지 깊이 인식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그의 익살맞으면서도 기품 있는 목소리로 함께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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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를 찾아가는 독서여행
김호경 | 말글빛냄 | 2018-02-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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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를 찾아가는 독서여행
김호경 | 말글빛냄 | 2018-0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4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 그리고 돼지 한 마리가
들려주는 삶의 지식과 지혜
책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책은 우리네 삶의 진정한 동반자인가? 아니면 장식품에 불과한가? 혹은 허울 좋은 가이드북인가?
책은 필수품이면서도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고장 난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책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한다. 함정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베스트셀러이고, 그러한 책들에 매몰되면 진정한 책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독서 책과 달리 이 책에서는 “책을 많이 읽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함에도 꼭 읽어야 할, 삶의 양식으로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는데 그 책을 고전(古典)을 기준으로 소개했다. 각 나라별로, 주제별로 17권을 선정했다. 이 책들은 전 세계에서 공인받은 고전이고, 우리의 삶에 지식과 지혜를 준다. 17권을 읽고 나면 세계를 한 바퀴 일주하는 여행을 마치게 되며, 인간론, 사랑, 전쟁, 예술, 자본주의, 전체주의, 죄와 벌, 갱생, 인종편견, 욕망, 근 현대의 세계 역사, 민중 등 다양한 주제를 섭렵한다.
각 책의 말미에는 〈더 알아두기〉를 첨부해 더 깊은 독서를 할 수 있는 가이드를 수록했다. 책의 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자신의 세계를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우리나라 독서 책 최초로 105권의 세계명작의 주인공과 상대역을 소개하고 그 책들이 표방하는 주제를 정리했다.
세계를 한 바퀴 일주하면서 분야별로 읽는 명작 17권
그러나 17권만으로 독서가 끝나지는 않는다. 독서의 출발점은 세계사와 철학사임을 밝히고, 그 후 동서양의 고전인 『성경』, 『그리스 로마 신화』, 『논어』, 『삼국지』 등을 먼저 읽은 후 독서에 세계에 빠질 것을 권한다. 그 후 17권을 읽고, 그 후에 현대인으로서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를 인문·과학·문예로 나누어 소개했다.
또한 한국인으로서 ‘읽기를 바라는’ 한국명작을 근대기·현대기 작품으로 나누어 강석경의 『숲속의 방』에서부터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까지 46명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들려준다. 덧붙여 꼭 읽어야 할 추리소설, 한국과 세계의 명시, 만화명작까지 아울렀다. 즉 시·소설·역사·인문·철학·과학·만화까지 책의 전 분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가이드북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책들을 다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좋은 책을 선정해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 고전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영혼을 살찌울 것을 권한다.
이 책의 장점은
- 세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 독서의 가장 좋은 ‘순서’를 제시했다.
- 현학적인 글이 아니라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다.
-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설명되었다.
- 전 분야를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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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김은경 | 호우 | 2019-07-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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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김은경 | 호우 | 2019-07-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좋은 글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셀프 수정 기술부터 문장을 보는 안목까지,
좋은 글의 경지로 이끄는 바른 문장의 기술 32
지난 해 ‘에세이 쓰기’ 열풍을 일으켰던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의 저자 김은경 작가의 두 번째 책. 이번에는 내 글을 좀 더 예쁘고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다듬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을 썼던 사람, 글을 잘 쓰는 법을 배우고 싶지만 딱딱한 맞춤법 책이나 문장론이 내키지 않았던 사람, 내가 쓴 글이 어딘지 어색해 보이는 사람 등, 자신의 글과 문장을 무럭무럭 자라게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햇볕 같은 책이 되어줄 것이다.
“선명하고 바르고 오해받지 않는 글쓰기!”
좋은 글의 경지로 이끄는 바른 문장의 기술 32
‘꾸준히 쓰긴 썼는데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이 오지 않는 내 글. 어딘지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나는 역시 글쓰기에 소질이 없는 걸까?’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으신지.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꾸준히 집필을 해왔지만 좋은 반응이 오지 않고 스스로도 왠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혹시 다음과 같은 식으로 글을 써온 건 아닌지 냉정하게 돌이켜보자.
*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일단 쓴다. 그리고 다시 들여다보지 않는다.
* 독자가 내 머릿속에 들어와야만 이해할 수 있는 문장투성이다.
* 생각나는 대로 아무 단어나 집어넣었다.
* 이 뜻도 저 뜻도 아니게 두루뭉술하게 썼다.
* 얼마나 더 길게 쓸 수 있는지 시험하듯 한없이 늘여 썼다.
‘어머. 이건 내 얘기야’ 하는 생각이 든다면 글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준비운동은 끝났다. 이제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으며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만날 차례.
신간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는 어딘지 어색해 보였던 내 글을 어떻게 다듬으면 좋을지 알려주는 일대일 과외선생님 같은 책이다. 글을 쏟아내는 데만 급급했던 초보 작가들을 위해 글 쓸 때 흔히 하는 실수를 하나하나 짚어보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다듬어야 할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날것이었던 재료가 최고의 요리사를 만나 천상의 맛으로 재탄생되듯, 거친 문장을 이렇게 다듬고 저렇게 다듬어 단정하고 멋스러운 명문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로 에세이 쓰기 열풍을 일으켰던 김은경 저자는 두 번째 저서인 이 책에서 맞춤법이나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도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는 방법을 대방출한다. 저자는 문장을 볼 때 문법적으로 옳은가보다 논리적으로 맞는가를 먼저 생각하라고 말한다. 딱딱하고 어려운 문장론을 신경 쓰기 전에 ‘좋은 문장을 보는 안목’부터 키우다 보면 틀리지 않은 문장, 술술 읽히는 글을 쓰는 기술은 저절로 얻게 될 거라고 말이다.
이 책을 읽기만 해도 문장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아마 한번 써놓은 글을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히 보며 다듬는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 없을 것이다. 글을 쓰기 시작해서 마무리까지 해냈다는 사실만으로 스스로 자랑스럽고 대견할 테니. 하지만 집필의 기쁨을 더 오랫동안 느끼려면, 많은 사람들과 글을 즐겁게 공유하려면 글을 다듬는 일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 책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는 그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서른두 가지의 셀프 수정 및 바른 문장 쓰기 기술을 공개한다. 무심코 습관처럼 썼던 접속사(그리고, 그러나 등)의 쓰임을 새로 보게 하고, 문맥에 꼭 들어맞는 단어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나친 생략 탓에 이해할 수 없던 문장에 숨을 불어넣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고, 이중 형용이나 복문, 피·사동형 문장 쓰는 법을 가르친다.
이 책이 특히 돋보이는 이유는 어려운 문법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바른 문장을 쓰는 비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외워야 할 공식 같은 건 전혀 없다. 당신은 단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글을 보는 눈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을, 더 매끄럽고 단정한 문장을 쓰게 된 것을 느낄 것이다.
당신의 문장과 삶을 바꿀 태도들
책에는 완성도 높은 문장,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가 몇 가지 소개된다. 그중 특히 인상 깊은 것은 ‘내가 쓰긴 했지만 이 문장은 틀렸을 거야’, ‘쓸데없는 것을 모두 삭제한다’는 생각이다.
저자는, 내가 쓴 문장이지만 틀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새로 보는 것은 혹시나 있을 실수를 점검하고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아주 멋진 일이라고 말한다.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게 맞는지, 주어와 동사가 호응이 잘 되는지, 내 의도대로 문장이 잘 읽히는지 끝까지 의심하며 더 좋은 문장, 더 나은 글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쓸데없는 것을 모두 삭제한다.’ 이 말은 어쩌면 문장뿐 아니라 우리 삶을 좋게 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말이 아닐까. 저자는 군더더기를 없앤 단정한 문장 만들기를 이야기하며 이것이야말로 글쓰기는 물론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생각이라고 고백한다.
“모든 예술품의 목표가 ‘완성’이 아닌 것처럼,
문장을 다듬는 즐거움 역시 오롯이 자신만의 것입니다.
그러니 내 문장을 다듬는 과정을 즐겨주세요.” -저자의 말
글쓰기의 목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글을 쓰며 각자가 얻는 유익은 비슷하지 않을까? 글을 쓰고 다듬을 때 느끼는 혼자만의 즐거움. 이 책을 통해 그 즐거움을 온전히 느끼길, 더 나아가 멋진 문장가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저자가 진행한 글쓰기 수업 수강생들의 생생한 후기***
이 책을 읽고 마침내 깨달았다. 내 문장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란 걸.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 쓰는 자들이여, 고개를 들어 이 책을 보라! _수강생 안희진
이 책을 본 뒤, 다 털어버린 원고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내가 쓴 문장은 쓰레기였어’라고 자책하면서.
글을 쓸 때면 “이제 이 문장들이 어디가 어색한지 아시겠죠?”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온다. _수강생 이지현
10년 편집자 경력으로 다져진 능수능란한 내공은 여전했다.
딱딱한 문장론을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다니. _수강생 오승미
글 쓰는 이들을 향한 저자의 따뜻한 응원이 담겨 있다.
글을 사랑하는 저자가 좋은 글을 보고 싶어서
노하우를 공개한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 _수강생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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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독서의 취향
고나희 | 더블엔 | 2018-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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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독서의 취향
고나희 | 더블엔 | 2018-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텍스트에 관한 인문학적 취향과 사유
‘취존(취향존중) 사회’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개인의 ‘취향’과 욕망에 대해 솔직한 시대가 되었다. ‘취향’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각종 미디어나 책, 축제 등에도 반영되는 콘셉트, 테마로 부상했다. 취미를 묻는 말에 ‘독서’라고 대답하는 게 보편적이었던 때를 지나, 이제 우리는 독서가 ‘취향’인 시대에 살고 있다.
전작 《여행의 취향》에서 여행지에서의 인문학적 사유를 풀어낸 고나희 작가가 이번에는 텍스트에 관한 인문학적 취향을 담아 《독서의 취향》을 출간했다.
쓰는 이(筆者)이자 읽는 이(讀者)인, 고나희 작가의 인문학적 독서 취향을 엿보며,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독서 취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어느 순간 알게 된, 내가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그것은 ‘이야기’ 의 힘, 사유의 힘이었다
취향의 시대. 취향은 마음의 방향. 그 방향을 책과 여행으로 잡은 고나희 작가의 두 번째 책이 발간되었다. 인문학적인 독서 취향을 책에 담았다. 전작 《여행의 취향》이 여행지에서의 인문학적 사유를 담았다면, 이번 책 《독서의 취향》에서는 ‘이야기를 담은 책’에 관한 책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취향에 맞는 책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가 읽고 사유한 40여 권의 책, 10여 편의 영화를 통해 작가의 취향을 투영하고 담고 나타내지만, 책 끝에 닿을 독자들의 손길과 글에 머물 눈길을 생각하며 집필했다.
본문은 크게 4장으로 나누어 〈읽는 이로서〉 〈쓰는 이로서〉 〈여행하는 이로서〉 〈마음에 담은 이로서〉의 취향을 정리했다. 작가의 정체성만큼이나 독자의 정체성이 강하기에, 고나희 작가의 마음은 자신의 글을 읽는 이들에게 향한다. 작가와 독자 사이에 오가는 그 무엇, 공감일 수도, 유사한 바람이나 의견일 수도, 새롭고 다른 사유일 수도 있는 그것이 소통이라는 의미 아래 놓이길 바란다.
언제나 이야기에는 힘이 있으니까.
읽는 이, 여행하는 이, 쓰는 이, 품은 이의 취향_
《독서의 취향》 고나희 작가는 책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책,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첫 책으로 선택했다. 책을 신성시하며 보관하기만 할 것인가, 원하는 대중에게 공개할 것인가, 갈등하고 고민하는 문제는 비단 옛날 수도원 수도사만의 권리는 아니었다. 현재 우리 사회 어딘가에도 숨겨진 책이 있을 것이며 투명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 해제(解除)를 위한 노력에 대해 사유하게 해주는 책으로 시작하여, 단번에 이해할 순 없었지만 언어를 통해 사유를 이끌어준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 시대를 이겨낸 텍스트의 동시대성을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로 이어진다. 〈그녀들의 그녀〉에는 브론테 자매의 《폭풍의 언덕》과 《제인 에어》 속 여주인공의 서로 다른 여성상을 비교해보며 읽는 재미를 담았으며, 〈카니발〉에서는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카니발 축제기간에 일어난 여러 가지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래 카니발은 ‘살육제’를 의미한다. SNS와 온오프라인 영상과 방송이 빠르게 순환되는 요즘,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주제다.
나이드는 삶도 꽤 괜찮은 현재진행형의 삶임을 알려주는 헤르만 헤세 (《어쩌면 괜찮은 나이》), 그의 케렌시아를 읽으며 나의 케렌시아를 찾아보게 해주는 알베르 카뮈 (《결혼?여름》), 글을 쓰는 공간이자 작업실을 파리의 카페로 택했던 이방인 작가 헤밍웨이, 배우에서 작가로 창작의 범위를 넓혀가는 에단 호크의 영화와 책, 프라하를 닮은 카프카까지, 페이지 페이지마다 눈과 마음에 꾹꾹 눌러가며 읽게 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고전이 갖는 힘, 문학작품이 갖는 힘, 그리고 이야기의 힘을 알아가며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시간, 작가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의 취향’이다.
〈책 속으로>
금서(禁書)는 사회의 기준과 가치관을 반영한다. 열람 출판 공유 판매가 금지된 책은 그 책이 자리한 사회를 드러낸다. 수도원 장서관의 금서는 그 책을 숨기고 금서로 만든 자의 규칙을 나타내고 있다. (…) 수도원의 누군가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의지, 기준에 반하는 책을 숨긴다. 역설적으로 그는 그 책의 보관자가 된다. 봉인된(어쩌면 보관된) 지식은 그에 관한 욕망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 20~21쪽, 해제를 위하여, 《장미의 이름》 중에서
변두리 삶에 머문 그의 시선과 그가 그들의 삶을 반영한 방식을 긍정하고 싶다. 여자와 유대인에 과도하게 부정적이고 날선 선입관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어느 정도 허구적인 르포르타주임에도 이 책을 긍정하고 싶은 이유는 그 시선과 방식 때문이다. 변두리 삶과 그 안의 인물들 밖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자신과 다름없는 대상으로 대하고 보았던 움
직임(시선)이었다. ‘다름’이 주는 곁눈질을 경계해야 한다.
- 44쪽, 변두리,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중에서
소외층에 관한 인식과 관심이 필요하다. 문학이란 더구나 소설이란 현실과 동떨어질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 있을 법한 개연성을 갖는 이야기이기에 소설이 재현한 허구는 마냥 허구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일 수 있다. 비범한 이들도 평범한 이들도 언제든 무엇에 의해 폭력을 겪을 수 있다. 폭력과 폭력을 겪는 이에 관한 인식을 바꾼다면 폭력을 아예 없앨 수는 없을지라도 그것의 세기를 약하게, 그 영향을 작고 좁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카타리나 블룸이 가장 격하게 반응했던 마지막 폭력이 반복해서 떠오른다.
- 67쪽, 카니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중에서
방문을 조금 열면 벽에 붙은 책장과 방문 사이에 자그마한 공간이 생겼다. 그곳에 가만히 앉아 조심스레 책을 열고 그 장면을 펼치면 불편한 감정이 마법처럼 스르르 사라졌다. 남매의 큰 슬픔에 나의 슬픔과 설움은 다행히 그리고 미안스럽게도 쉬이 덮어졌다. 어린 나에게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을 의미했다. 모든 것의 끝을 다루는 감정으로 덮어지지 않는 감정은 없었다. 그렇게 스스로 위로했고 책을 통해 공감받았다. 어린 설움의 깊이가 얕아졌고 그 크기 역시 작아졌다. 책장과 방문 사이에서 나올 때면 마음이 한결 가볍고 개운했다.
- 207~208쪽, 어린 설움, 《어린 천사》 중에서
정체성에 얽매이지 않은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의 신분적?장르적 정체성을 벗어나 신분과 장르를 자유로이 오가며 작품을 이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발자크는 자신의 신분과 환경, 사고에 있어 자유로웠던 인물로, 그 덕분에 그의 작품은 그만큼 자유로이 읽히고 편견 없이 편안하게 대해진다.
- 232쪽, 자유로이, 《골짜기의 백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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