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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로마제국 쇠망사 8
조준상 | 마로니에북스 | 2018-12-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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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로마제국 쇠망사 8
조준상 | 마로니에북스 | 2018-12-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천 년의 로마 역사가 머리에 쏙쏙!
만화 『로마제국 쇠망사』는 로마제국의 영웅들과 흥미진진한 이 제국의 흥망성쇠를
쉽고 재미있게 엮은 학습만화입니다. 딱딱한 기존 역사서에서 벗어나 ‘만화’라는 시각적 장르로 로마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로마제국 영웅들의 이야기가 가득!
건국자 로물루스 형제로부터 시작되는 영웅담은 애꾸눈의 명장 한니발, 전략의 천재 카이사르, 냉철한 설계자 옥타비아누스, 다혈질의 낭만가 안토니우스, 미모와 지략의 여인 클레오파트라 등 수많은 인물들로 이어집니다. 세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로마의 운명을 좌우한 주요 정치가들뿐만 아니라 시대를 풍미한 영웅들의 이야기까지 접할 수 있습니다.
배경 설명과 용어 풀이로 더욱 높은 학습효과!
만화 『로마제국 쇠망사』는 1권부터 8권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단편적으로 알던 로마 역사와 인물을 하나의 연결된 흐름 속에서 파악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특히, 본문 곳곳에 수록된 추가 해설과 용어 풀이로 다양한 역사적 배경 지식과 개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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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백년전쟁 1337~1453
데즈먼드 수어드 | 미지북스 | 2018-05-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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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백년전쟁 1337~1453
데즈먼드 수어드 | 미지북스 | 2018-05-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백년전쟁 이야기
21세기에 톺아보는 왕좌의 게임
“이보다 쉽고, 재밌고, 정확하게 백년전쟁을 풀어쓸 순 없다.”
왕위 계승권을 놓고 시작되었으나 결과적으로는 근대 국가의 맹아를 잉태시킨 백년전쟁. 숭고한 기사도 정신과 피비린내 가득한 전장이 혼재한 백년의 대서사시가 21세기에 되살아난다.
프랑스 왕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백년전쟁의 서막을 연 에드워드 3세, 몸은 허약했지만 뛰어난 지성과 통찰력으로 전쟁을 슬기롭게 헤쳐나간 샤를 5세, 프랑스 정복을 눈앞에 두었지만 죽음 앞에 결국 무릎 꿇은 헨리 5세, 명실 공히 백년전쟁 최고의 스타 잔 다르크. 유럽 중세사에서 가장 다채로운 빛을 발했던 인물들이 21세기에 되살아나, 중세 유럽의 패권을 두고 벌어진 파란만장한 무용담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백년전쟁’은 19세기 후반이 돼서야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말로 100년 넘게 이어진 일련의 전쟁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1337년 프랑스의 필리프 6세가 당시 프랑스 왕위를 주장하던 에드워드 3세에게서 잉글랜드가 보유하고 있던 기옌 공국을 ‘몰수’하면서 시작된 이 일련의 전쟁들은 1453년 잉글랜드가 결국 기옌의 보르도를 상실하면서 끝났다. 일련의 전쟁이란 슬라위스 해전(1340년), 크레시 전투(1346년), 푸아티에 전투(1356년), 아쟁쿠르 전투(1415년), 잔다르크의 등장(1429년), 카스티용 전투(1453년) 등을 말한다.
누가 프랑스의 진정한 왕인가?
1328년, 프랑스 국왕 샤를 4세가 죽자 왕위는 발루아의 필리프(필리프 6세)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해협 건너 또 한 명의 왕위 계승 후보가 있었으니 잉글랜드 국왕의 모후 이사벨이었다. 그녀는 샤를 4세의 누이동생이란 점에서 사촌지간인 발루아의 필리프보다 오히려 우선순위에 있었다. 많은 이들은 그녀 또는 그녀의 아들이 프랑스의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파리의 의회는 이사벨을 후보에서 배제했다.
처음에 이사벨의 아들이자 잉글랜드의 국왕 에드워드 3세에게 프랑스 왕위 계승 문제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그의 왕권은 불안했고 그에게는 프랑스 국왕에 맞설 만한 실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화급한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 아키텐 공국(기옌)을 계속 보유하는 문제였다. 기옌은 잉글랜드가 소유한 웨일스나 아일랜드와는 비교도 안 되는 경제적 가치를 가진 영토로서 오로지 프랑스 국왕의 가신 자격으로만 보유할 수 있는 땅이었다. 힘이 미약했던 에드워드 3세는 필리프 6세에게 충성 신서를 하여 기옌을 지켰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이 과도기에, 에드워드 3세는 프랑스가 기옌을 통합하려는 의지를 읽었고 프랑스 국왕과 평화를 이룰 방도를 모색했다. 그러나 1334년 숙적 스코틀랜드가 프랑스의 품에 안기면서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관계는 되돌릴 수 없게 되었다. 1337년 5월 필리프 국왕은 기옌을 몰수한다고 선언하였고, 에드워드 3세 또한 그에게 정식으로 도전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프랑스 왕위 계승’ 권리가 자신에게 있음을 공식적으로 천명하였다.
유럽 최강의 프랑스 Vs. 작고 가난한 잉글랜드
당시 프랑스 왕은 의심의 여지없이 서유럽의 첫째가는 통치자였다. 그는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훨씬 능가하는 존재였고, 1309년 이후로 아비뇽에 있던 교황청도 다소간 지배했다. 개전 시점에, 플랑드르와 브르타뉴, 기옌과 같은 반(半)자치 지역을 제외하고도 필리프 6세는 왕국의 4분의 3 이상을 직접 지배하고 있었다. 1330년대 프랑스의 인구는 2,100만 명에 달했고 이는 잉글랜드의 다섯 배였다. 반면 중세 잉글랜드는 인구 과소 지역으로, 경작지보다 숲과 황야가 더 많은 나라였다. 이 작고 가난한 나라에서 유일하게 가치 있는 재산은 양모였다. 또 프랑스의 국왕과 달리 잉글랜드 국왕은 통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크레시 전투, 장궁이 판금 중기병을 무릎 꿇리다
프랑스 기사 계급은 필리프 6세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 프랑스는 거대한 규모의 기사 계급을 보유하고 있었고, 재위 초기에 필리프 6세가 이끈 중무장 기병 부대는 명실공히 서유럽의 최강 부대였다. 반면 잉글랜드는 개전 직전에야 겨우 약간의 빛을 발견하고 있었다. 에드워드 3세는 오래도록 고전을 면치 못했던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1333년에 처음 승리를 맛보았는데, 승리의 원동력은 장궁에 있었다. 장궁은 분당 10~12발을 쏘아올려 하늘을 까맣게 덮을 수 있었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판금 갑옷도 뚫을 수 있는 가공할 무기였지만, 아직 해협 건너에는 그 존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1346년 에드워드 3세는 원정을 떠나 크레시 숲 근처에서 필리프 6세의 3만 병력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 크레시 전투는 일종의 군사 혁명을 예고한 전투였다.
전쟁이 돈 버는 사업이 되다
잉글랜드인들에게 백년전쟁은 모험적인 비즈니스였다. 돈 놓고 돈 먹기였다. 높은 이익을 기대하고 벌이는 하이리스크의 투기적 사업이었다. 엘리트부터 기층 민중까지 온 나라가 정복 사업과 약탈에 뛰어들었다. 전쟁 초기에 잉글랜드는 주로 본국의 세금과 특별세금, 은행가와 상인들이 빌려준 돈으로 전비를 충당했다. 하지만 그 정도 자금으로는 전쟁을 치르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아무리 모아도 한 달 이상의 전쟁 수행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슈보시와 파티스, 몸값 받아내기 등의 관행이 일찌감치 제도화되면서 해결되었다. 에드워드 3세는 일종의 중세적 ‘총력전’을 목표로 슈보시(chevauche e), 즉 체계적으로 적의 경제적 기반을 초토화하고 ‘약탈’하는 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전리품은 잉글랜드군이 전쟁을 지속해나가는 중요한 자원이자 동력이 되었다. ‘약탈’ 외에도 돈을 버는 방법은 다양했다. 가장 수익성이 좋은 방법은 포로들의 ‘몸값’을 받아내는 것, 즉 포로에게 자유를 판매하는 것이었다. 그 외에 잉글랜드군은 ‘파티스(patis)’라 불리는 보호비 갈취를 통해서도 많은 돈을 벌었다.
엘도라도가 된 프랑스
잉글랜드 군대가 프랑스에서 얻은 어마어마한 부는 본국으로 흘러들어 갔다. 잉글랜드 전체가 프랑스에게서 빼앗은 전리품으로 넘쳐났고, 잉글랜드인들에게 프랑스는 일종의 엘도라도였다. “프랑스 부인들이 자신들이 잃은 것을 한탄했다면 잉글랜드 부인들은 자신들이 얻은 것에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전쟁은 무거운 세금이 부과된다는 것을 의미했지만, 전쟁의 단맛을 본 사람들은 언제든 전쟁이 재개되기를 희망하였다. 백년전쟁 기간은 출세의 시대이기도 하였다. 빈한한 이들도 전쟁에 참여하여 귀족이 될 수 있었다. 끝없이 이어진 전쟁 와중에, 젠트리 가문들이 쉼없이 죽어서 사라졌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이 부상하여 그들의 자리를 차지할 여지가 있었다. 귀족은 그들대로 전리품 덕을 보았다. 그들은 프랑스에서 획득한 부로 성과 교회를 지었고 병사들을 고용했다.
흑태자의 기적 같은 승리
1350년부터 1364년 사이의 주역은 에드워드 3세의 아들 흑태자와, 프랑스의 새로운 국왕 장 2세였다. 기옌의 국왕 대행으로 임명된 흑태자는 1355년 1,000킬로미터를 행군하며 무수한 마을과 촌락들을 대상으로 슈보시를 전개했는데, 여정의 막바지에 프랑스의 국왕 장 2세의 추격을 받아 퇴로를 차단당하였다. 이에 양군은 전투에 돌입하였다. 이 푸아티에 전투에서 흑태자는 약 2천6백 명의 병력으로 2만 명 이상의 프랑스군을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고, 특히 프랑스 국왕 장 2세를 사로잡는 놀라운 위업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에드워드 3세는 프랑스 국왕 자리를 무력으로 차지하기 위한 원정길에 올랐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휴전 협상에 임하여 1360년 브레티니조약을 체결했는데, 그에 따르면, 프랑스는 기옌과 더불어 리무쟁, 푸아투, 앙구무아, 생통주, 루에르그, 퐁티외 등 다른 많은 지역에 대한 완전한 주권을 잉글랜드에 내주어야 했다.
현명왕 샤를 5세의 프랑스 영토 회복
하지만 잉글랜드만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위대한 프랑스 군주 가운데 한 명인 현명왕 샤를 5세는 브레티니조약에 대하여 명시적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힘을 회복했다. 그는 계승 분쟁으로 어지러웠던 브르타뉴를 프랑스의 품안에 끌어들였고, 왕위에 대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잉글랜드 세력을 끌어들이려는 악인왕 샤를을 중앙 정치 무대에서 몰아냈다. 또 플랑드르를 우호 세력인 부르고뉴 공작에게 넘기는 데 성공하였다. 무엇보다 강성한 프랑스의 국력을 토대로 샤를 5세는 기존의 ‘고용 계약’ 체제를 어느 정도 허물고 상비병력(중기병 3~6천, 석궁병 800명)을 모집할 정도로 국력을 회복하였다.
샤를 5세에게는 영토 회복 전쟁을 수행할 베르트랑 뒤게슬랭이라는 훌륭한 지휘관이 있었다. 푸아투, 라로셸, 앙구무아와 생통주 전체, 노르망디와 브르타뉴의 잉글랜드 거점들이 차례로 프랑스에 귀순하거나 함락되었다. 샤를 5세의 최전성기에 잉글랜드 세력권인 아키텐 공국(기옌)은 에드워드 3세 때보다도 작게 축소되었고, 북부 또한 오직 칼레와 노르망디의 한 수비대 정도만이 남아 있는 형세가 되었다.
프랑스의 내분, 적을 초대하다
프랑스의 내분은 영국보다 더 심각하여 순식간에 샤를 5세의 유산이 증발한 것은 물론 나라를 망국의 지경으로 몰고 갔다. 어린 샤를 6세에게는 강력한 인척이 두 명 있었다. 부르고뉴 공작과 오를레앙 공작이었는데 둘 다 프랑스를 지배하려는 야심에 사로잡힌 인물들이었다. 두 사람은 거의 모든 사안에서 대립했는데 이 대립은 점점 격화되었다. 시끄러운 언쟁과 맞비난으로 샤를 6세를 위한 국왕 자문회의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거리에서는 두 정파의 추종자들이 난투극을 벌였다. 그러다가 1407년 11월 오를레앙 공작이 부르고뉴 공작 세력에 의해 살해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마각을 들킨 부르고뉴 공작은 파리에서 빠져나와 있는 힘을 다해 플랑드르로 도망쳤다. 이후 대립은 더욱 격화되어 프랑스, 특히 파리는 부르고뉴파와 아르마냐크파로 나뉘어 무장한 채 서로 항쟁하는 지경이 되었다.
헨리 5세, 프랑스 왕이 될 근거를 확보하다
프랑스인들 사이의 이 치명적인 분열 덕분에 헨리 5세는 프랑스의 많은 지역들을 정복하고 종국에는 프랑스 왕에게서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프랑스로서는 안타깝게도 부르고뉴파와 아르마냐크파는 잉글랜드보다 서로를 더 지독하게 미워했고, 두 정파는 단합하기보다 서로 헨리 5세를 동맹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했다. 그리고 결국 부르고뉴공 필리프가 헨리 5세의 마음을 얻었다. 헨리 5세는 1420년 5월 트루아에 도착하여 샤를 6세와 함께 조약에 서명하였는데, 잉글랜드 국왕이 프랑스 왕위의 계승자이자 프랑스의 섭정(Haeres et Regens Franciae)이 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아직 샤를 6세가 죽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왕이 프랑스 왕의 자격을 약속받은 순간이자, 프랑스로서는 역사에 매우 드문 굴욕의 순간이었다.
앵글로-프랑스에서의 마지막 전성기
헨리 5세가 죽은 후 7년간은 잉글랜드인들에게 마지막이자 가장 성공적인 시절 중 하나였다. 잉글랜드의 헨리 6세는, 프랑스 왕 샤를이 곧 사망함으로써 프랑스 국왕 앙리 2세도 겸하게 되었다. ‘앙리(Henri)’ 국왕은 섬처럼 고립된 몇몇 도팽 세력 지역을 제외하고는 루아르강 북쪽의 프랑스 전역에서 국왕으로 인정받았고, 마침내 잉글랜드 국왕이 나머지 프랑스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얻을 진짜 기회, 백년전쟁이 시작된 이유가 해소될 시기가 가까이 온 듯했다. 이중 왕국은 순조롭게 굴러갔다. 이중 왕국을 떠받친 것은 섭정 베드퍼드와 그의 위대한 장군 솔즈베리 백작, 20년 넘게 그들과 함께 전장을 헤쳐온 대단히 재능 있는 일단의 팀이었다. 때로는 파리 시민들도 이중 왕국을 위해 충성스럽게 싸웠다.
잔 다르크는 오를레앙을 구하고 프랑스 왕은 대관식을 올리다
잔 다르크는 도팽을 만나서, 신이 자신한테 잉글랜드인들과 싸우고 국왕이 랭스에서 대관식을 치르게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를레앙의 구원에 나서기에 앞서 베드퍼드 측에 서신을 보냈다. “천상의 왕께서는 너희들을 프랑스에서 쫓아내라고 나를 보내셨다. 부디 너희들의 땅으로 떠나라.” 초반에 그녀는 연달아 승전을 거두었고 그녀의 명성은 파테 전투 이후 절정에 달했다. 그녀는 도팽을 설득하여 잉글랜드가 지배하는 영토를 통과하여 랭스로 향하였고 거기서 샤를은 공식적으로 프랑스의 국왕으로 선포되었다. 잔은 대관식 내내 하얀 깃발을 들고 그의 근처에 서 있었고, 의식이 끝난 뒤 처음으로 그를 프랑스의 국왕이라고 불렀다. 국왕의 대관식은 도팽파의 사기를 경이로울 정도로 진작시켰다. “프랑스인들은 신이 잉글랜드인들에게 등을 돌렸다고 믿었다.”
카스티용 전투, 프랑스의 대포가 백년전쟁을 끝내다
전쟁 말기에 잉글랜드의 재정은 거의 파산 직전이었다. 정복지의 수비대는 그 어느 때보다 적은 수의 병력으로 유지되었다. 반면에 프랑스는 특별세를 재도입하여 성공적으로 그 세금들을 거둬들이고 있었고, 유동 현금을 거의 무제한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결국 전쟁 말기에 이르러 국력과 체제의 정비로 프랑스는 잉글랜드를 압도하였다. 특히 백년전쟁의 막을 내린 것은 ‘대포’였다. 백년전쟁의 초창기에 잉글랜드 장궁의 활약과 프랑스 중기병의 몰락은 많이 알려졌으나, 후반기 프랑스 대포가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은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다. 장 뷔로는 15세기 전반기 내내 화약과 주조 기술을 서서히 향상시켰고, 1453년 마지막 전투인 카스티용 전투에 이르러 잉글랜드의 1만 병력을 다수의 대포로 궤멸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근대 민족국가의 맹아가 싹을 틔우다
영국과 프랑스 양국은 이 전쟁을 통해 민족 감정을 형성하였다. 이 전쟁을 통해 두 나라는 향후 절대왕정 체제와 국민국가로의 경로를 걷는다. 백년전쟁을 거치는 동안 프랑스인이라면 누구나 백년전쟁의 무정부 상태와 유혈의 책임이 잉글랜드인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루티에들(자유 부대: 계약이 종료된 용병) 가운데 프랑스인이 많이 있었지만 그들을 죄다 “잉글랜드인들”로 여겨졌다. 백년전쟁은 잉글랜드 민족주의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잉글랜드인들은 프랑스인들을 자신들의 자연스러운 먹잇감으로 간주하기 시작하면서 증오심과 경멸감을 키워나갔다. 전쟁 초기에 왕실의 제1언어는 프랑스어였으며 국왕들의 정체성 또한 프랑스인과 구별되지 않았으나 나중에 잉글랜드의 주전파들은 “프랑스 국왕은 전하의 주적이자 전하 왕국의 불구대천의 원수”라는 상식을 언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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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에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에디스 해밀턴 | 현대지성 | 2018-03-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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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에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에디스 해밀턴 | 현대지성 | 2018-03-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미국 아마존 ‘그리스 로마 신화’
테마 도서 中 누적 판매 1위!
1942년 초판 출간 후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해밀턴의 명저
현대지성 클래식 13권.
해밀턴의 저서는 신화를 주제로 하는 모든 책들을 비교하는 기준이 된 고전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이 위대한 이야기들은 수많은 서양 문학의 원천이 되었고, 오늘날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고전 문학에 대한 이해와 애정으로 유명한 에디스 해밀턴은 오늘날의 독자들을 위하여 이 위대한 신화를 원전이 간직한 운치와 흥미로움을 유지하며 다시 풀어쓰고 있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자세한 서론, 그리스 로마 신명(神名) 대조, 신화에 등장하는 주요 신과 인물들의 가계도 자료를 비롯하여 명화, 일러스트 등의 이미지 자료를 총88장 수록하여 신화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제우스, 아프로디테, 헤라클레스, 오이디푸스, 트로이의 목마 등 다양한 신과 영웅들이 펼치는 놀라운 이야기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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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사를 바꾼 세계 영웅사
스펜서 비슬리 외 | 해누리 | 2018-11-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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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사를 바꾼 세계 영웅사
스펜서 비슬리 외 | 해누리 | 2018-1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결정적인 순간에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지도자들 이야기 오늘날 세계 역사가 형성되기까지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역사의 흐름과 틀을 바꾼 위대한 지도자들이 있었다. 로마 제국의 초석이 된 율리우스 카이사르, 유럽을 석권한 프랑스 최초의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노예 해방과 민주주의 영웅 에이브라함 링컨, 영국 유일의 군사 정권 지도자 올리버 크롬웰 등 이 책에 수록된 22명의 지도자들이 바로 그런 지도자들이다. 이 책은 스펜서 비슬리 등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역사 전문가 18명이 세계사에 큰 공적을 남기고 역사의 흐름을 바꾼 지도자들의 출생과 성장, 업적을 비롯하여 그들의 사상과 죽음에 이르는 방대한 드라마들을 세밀하게 추적, 집약하여 서술한 영웅들의 기록이자 역사 현장의 논픽션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험난한 상황 속에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시대의 변화를 통찰력 있게 읽어냈으며, 어떻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위대한 결단을 내림으로써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의 인간적인 한계와 능력 속에 감추어진 약점까지도 이해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세상을 향해 발돋움하려는 청소년은 물론, 역사를 통해 통찰력을 얻고자 하는 정치 사회의 지도자들, 그리고 위대한 인물의 삶을 통해 교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귀중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어느 책보다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위대한 인물들의 생애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역사 자료와 논술 자료로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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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사에서 배우다
김원조 | (주)좋은땅 | 2018-01-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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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사에서 배우다
김원조 | (주)좋은땅 | 2018-01-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역사는 투쟁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승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국가와 국민이 영원히 승리하고 번영할 비결을 알고 있는가. 또한 개인이 승리하고 성공할 비결을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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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민족 도감
21세기연구회 | 이다미디어 | 2018-09-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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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민족 도감
21세기연구회 | 이다미디어 | 2018-09-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기획의도
민족지도를 보면 세계정세가 한눈에 보인다!!
냉전체제가 종결된 후 민족문제가 국제사회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데올로기’를 대신해 ‘민족’이 세계 분쟁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동구권을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폭발했던 민족분쟁의 활화산이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뜨거운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과 현상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민족문제를 다루고 있다.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각 민족의 역사를 통해 세계의 분쟁과 정세 등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구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쟁, 체첸과 러시아의 테러전쟁, 티베트의 독립운동, 아랍국가의 패권 다툼 등 국지적이고 국제적인 분쟁을 이해하는 실마리로 ‘민족’을 키워드로 삼은 것이다.
그렇다면 민족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는 오랜 세월 동안 일정한 지역에서 함께 살아 독특한 언어, 종교, 풍습, 문화, 역사를 가지게 된 공동체를 지칭한다. 하지만 이런 정의는 너무 애매하고 자의적이다. 민족을 규정하고 분류하는 국제표준의 명확한 기준도 없다. 때문에 대부분 민족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지침서 역할
근대 국가의 탄생과 함께 생겨난 ‘민족’이라는 개념은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숱한 부정적인 유산을 남겼다. 강대국의 식민지 통치에 이용되거나, 또 강제로 특정 민족이나 집단에 귀속되도록 강요받고 분열된 예는 수없이 많다. 이렇게 강요된 민족의식이 단결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분열의 씨앗으로 분쟁과 전쟁의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민족의 자부심과 편협한 민족주의의 혼동은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 책은 민족의 정의부터 시작해 언어, 종교, 지역, 소수민족, 민족분쟁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이슈와 움직임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민족’이라는 개념을 역사의 틀에서 설명함과 동시에 현재 국제관계 속에서 입체적이고 구체적인 의미를 해설하고 있다.
세계민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각 민족의 상호존중과 상호이해를 위해서도 민족의 정치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폐쇄적인 민족주의를 벗어나 보다 개방적인 민족주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다.
■ 책의 내용과 특징
책의 내용
각 민족의 성립 과정, 언어, 종교, 역사적 관계 등의 연구결과를 정리
이 책은 민족분쟁이나 국제정세를 이해하기 위해 각 민족의 성립과정, 언어, 종교, 역사적 관계 등의 연구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역사학, 고고학, 종교학, 문화인류학 등의 연구자 9명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계민족에 대한 기본상식과 지식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1장 민족과 언어
민족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와 분류에 대해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민족을 구분할 때 인종을 먼저 떠올리지만 인종보다 훨씬 합리적인 기준이 언어이다. 언어는 문화의 한 요소로 이것을 집단이나 개인의 정체성과 연결시켜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라져가는 소수민족의 언어와 피식민지를 경험한 국가들의 혼란스러운 언어 상황을 짚어본다.
2장 민족과 종교
언어 외에 종교도 민족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 작용한다. 종교의 실천이 공동체나 민족 전통의 테두리 안에 머무는 것이 민족종교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민족종교로는 고대 유대교와 힌두교를 꼽는다. 이슬람교는 민족종교로 탄생해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중국의 후이족이 무슬림인가 아닌가의 기준으로 한족과 구별한다. 카슈미르 지방의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분쟁, 불교과 힌두교가 싸우는 스리랑카의 종교 분쟁을 다룬다.
3장 민족의 이동
인류의 역사는 이동의 역사이다. 켈트족, 바이킹족 등 유럽의 주요 원시민족의 이동경로를 통해 유럽국가의 민족 구성과 문화의 특징을 살핀다. 노예제 폐지 이후의 노동인구의 이동과 중국 신화교의 세계 진출을 설명한다. 냉전 후에 지역 분쟁이 심해지면서 난민의 수가 급증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민족 분쟁의 희생자인 난민의 이동은 또 다른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4장 토착민족과 소수민족
전 세계적으로 토착민족이나 소수민족으로 알려진 사람들이 그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중남미 마야 민족을 중심으로 세계 토착민족의 인권과 권리의 실태를 추적한다. 티베트족을 비롯한 중국의 55개 소수민족과 일본 홋카이도의 아이누족이 어떻게 소수민족으로 전락했는지를 설명한다.
5장 민족의 대립과 분쟁
발칸반도의 화약고라 불리는 구 유고슬라비아의 민족 분쟁은 인종, 언어, 종교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실타래와 같다. 지금도 독립을 요구하며 러시아와 테러전쟁을 벌이는 캅카스산맥의 체첸인의 기구한 역사를 살펴본다. 식민지 정책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민족 분쟁을 겪고 있는 수단 내전과 소말리아의 씨족 분쟁은 끝없는 유혈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6장 중동·아랍과 유대
복잡한 중동 정세를 뿌리 깊은 아랍 민족과 유대 민족의 대립과 분쟁의 역사를 통해 풀어낸다. 아랍 민족의 기원과 역사, 이슬람교 내부의 종파 문제 등을 다루며 중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한다. 유대 민족의 기원과 유대인의 탄생 과정도 설명한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세계 3대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통해 종교 분쟁의 원인과 이유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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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하우스 스캔들
루시 워슬리 | (주)을유문화사 | 2018-0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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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하우스 스캔들
루시 워슬리 | (주)을유문화사 | 2018-0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먹고 자고 싸고 노는 곳의 적나라한 문화사
“당신 집의 모든 물건에는 나름의 중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BBC 인기 다큐멘터리 방영작 노골적 친교와 음탕한 비밀. 눈을 뗄 수 없었다. -컨트리 라이프 일화와 익살과 흥미로운 사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이색적인 세부 사항에 대한 워슬리의 날카로운 시각 덕분에 평범해 보이는 주제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무척 재미있는 가정생활 안내서이다. -메일 온 선데이 “벽이 말할 수 있다면” 현관에서 화장실까지 집 안으로 들어온 역사 왜 수세식 변기가 널리 보급되기까지 2세기나 걸렸을까? ‘신음 의자’란 무엇일까? 언제부터 여자들이 속바지를 입기 시작했을까? 왜 중세인들은 반쯤 몸을 일으킨 채 잤을까? 부자들이 과일을 겁낸 까닭은 무엇일까? 근대 건축은 하수나 요리의 냄새를 극복하는 과정일까? 부엌과 거실 공간을 하나로 통합한 20세기의 위대한 발명품은? 영국의 주목받는 역사학자이자 BBC 텔레비전 역사 프로그램 진행자 루시 워슬리가 농가에서 궁전까지를 망라하는 집의 역사를 다룬 BBC 인기 텔레비전 4부작 시리즈 『벽이 말할 수 있다면』에 참여하고 내놓은 책이다. 침대의 역사, 속바지, 질병, 성병, 수면의 역사, 침대 살인, 목욕의 몰락과 부활, 화장과 화장실, 욕실의 탄생, 양치질, 하수 설비의 기적, 화장지의 역사, 잡동사니의 역사, 난방과 조명, 누가 청소를 할 것인가, 공손한 미소와 매너, 죽음과 장례식, 요리에 익숙했던 남자들, 부엌의 정체, 악취의 매서운 위력, 냉장고, 소스의 정치적 결과, 힘겨운 설거지 등 가정생활에 얽힌, 때론 낯 뜨겁지만 그만큼 더 매력적인 인간의 생활사를 그려내고 있다. 지은이는 “주택을 구성하는 네 개의 핵심적인 방(침실, 욕실, 거실, 부엌)을 거쳐 오면서 사람들이 침대, 욕조, 탁자, 화덕 등에서 실제로 했던 일을 탐색하고, 소스 휘젓기, 모유 수유, 양치질, 자위행위, 옷 차려입기, 결혼 등 온갖 행위를 살펴봤다. 이 책에는 사소하고 이상하고 기발하며 얼핏 잡다해 보이는 세부 사항이 많이 등장하지만, 그것은 혁명과 같은 중대한 사회적 변화를 보여 주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집은 거주자의 시간, 공간, 생활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다.”고 밝힌다.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보냈던 집의 공간을 탐험하면서 각각의 방의 건축학적 역사에서부터 실제로 침대 위에서, 욕조 안에서, 테이블과 난로 앞에서, 조리대 앞에서 어떻게 생활하였는지에 대해 들려준다. 이를 통해 과거의 침실은 사람들로 붐비는 다소 공적인 장소였고,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오로지 취침과 성생활을 위한 곳이 되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전한다. 욕실 또한 얼마 전까지는 따로 분리된 공간이 아니었고,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개인의 위생 관념이 욕실 공간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통찰도 보여 준다. 거실은 시간과 돈에 여유가 생기면서 생겨난 공간으로, 집 주인이 손님들에게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한편 음식은 정치적인 것이고, 부엌은 예로부터 식품 안전, 운송, 기술, 계급과 성별을 둘러싼 극심한 싸움의 현장이었다. 씹기와 소화의 역사에는 가공식품의 거듭된 성장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 있다. 침실과 욕실, 거실과 부엌은 우리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당신은 모르지만 집은 아는 내밀한 이야기 인류 역사의 3분의 1가량은 누락되었다. 당신은 사람들이 잠들었을 때나 막 잠들려고 할 때의 시간에 대해 전해들은 바가 거의 없다. 따라서 그 틈을 채우고자 하는 시도는 가치 있는 일이다. 중세에는 하나의 방에서 온갖 일이 벌어졌다. 독립적인 방에서 자기 침대에 혼자 누워서 잠을 잔다는 것은 매우 근대적인 개념이다. 침실의 역사는 전체사회사(全體社會史)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호주머니와 핸드백은 이른바 별실이라는 방과 공통점이 있다. 현대 여성들의 핸드백 안에 담겨 있는 물건의 다양성과 품질은 일상생활의 내밀한 단편을 드러낸다. 핸드백의 조상은 훨씬 더 내밀한 품목이었다. 그것은 바로 허리춤에 잡아맨 호주머니나 작은 지갑이었다. 호주머니는 바느질을 통해 치마와 결합했고, 핸드백이 급속도로 보급되었다. 그러나 호주머니와 핸드백은 둘 다 주인의 욕구, 욕망, 열망이 모조리 드러나는, 사적인 장소로 남아있다. 씻기 용도의 독립적인 방은 적어도 20세기 중반까지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오늘날 온수가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 청결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욕실의 역사는 사회적 관습과 청결을 둘러싼 관념의 발전에 좌우되어 왔다. 배관 설비 분야의 기술 향상은 변화를 주도했다기보다 변화를 따라왔을 뿐이다. 청결은 여전히 계급의 중대한 지표였다. 존 스튜어트 밀은 “하층 계급은 정말로 지저분한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라고 불평했다. 조지 오웰은 한술 더 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계급 구별의 진정한 비밀은, 내가 어릴 적에 나돌았던 다음과 같은 무시무시한 말로 요약할 수 있다. 하층 계급 사람들은 냄새 난다.” 거실이 여러 가지 특화된 공간(응접실, 담화실, 오전 거실, 흡연실 등)으로 발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변화의 원인은 예절 의식이다. 사람들은 거실에서의 음식물 섭취는 부적절하다고, 식사는 별도의 공간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또한 소비 사회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었다. 산업 시대의 주역이자 그 산물인 중산층은 가구와 비품의 진정한 숭배자들이었고, 그것을 비치할 더 많은 공간이 필요했다. 18세기부터 응접실은 새로 습득한 ‘안목’을 표현하는 캔버스였다. 예컨대 소파는 원래 아라비아에서 들여온 신기한 물건이었다. 17세기의 곧추선 의자와 달리 소파에서는 편안하게 앉거나 몸을 뒤로 젖혀 기대거나 치마를 활짝 펼칠 수 있었다. 훨씬 더 멋지고 격의 없는 자세를 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소파는 두 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제작된 사교적 가구였다. 그것은 단(壇) 위에 근엄한 자세로 혼자 앉아있던 그 옛날의 귀족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가구였다. 절대주의 체제의 조신들은 무력으로 권력을 차지하지 않았다. 왜냐면 이제 상류층의 육체적 욕구는 조세 제도를 통해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대신에 그들은 세련되고 미묘하며 고상한 행동, 즉 예절과 격식 등을 통해 서로 경쟁했다. 난방의 필요성은 지난 몇 천 년 동안의 가장 위대한 건축학적 발명품으로 평가할 만한 것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바로 굴뚝이었다. 굴뚝이 없는 주택은 따뜻하기는 해도 끔찍한 연기와 더러움을 피할 수 없다. 굴뚝 덕분에 근대적 의미의 주택이 탄생했다. 불쾌한 맛은 불쾌한 냄새나 장면만큼 자주 언급되지는 않았고, 17세기 초반에 ‘메스꺼움’이라는 단어가 출현했다. ‘메스꺼움’은 근대적인 개념이다. 음식이 비교적 풍족할 때만 일정한 형태의 영양분을 무시할 만한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빈곤한 시대에는 역겨운 음식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요리는 기술이 아니라 과학이 되었다. 더 ‘자연스러운’ 생활방식으로 돌아가려는 후기 산업 사회의 회귀 욕구가 등장한 최근까지 날음식, 섬유질 식품, 채소 등은 전혀 매력적인 음식이 아니었다. 최근까지도 인간은 소화가 쉽고 고도로 가공된 음식을 갈망했다. 20세기에 부엌과 거실이 제구실을 하도록 이끈 실질적인 주역은 환풍기였다. 레인지 위의 덮개에 부착된 환풍기는 요리 냄새를 빨아들여 밖으로 내보냈다. 환풍기는 1930년대의 발명품이지만, 부엌, 식당, 라운지 등의 기능이 서로 뒤섞이기 시작한 1960년대에 비로소 가정집 부엌에서 쓰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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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눈에 꿰뚫는 세계지도 상식도감
롬 인터내셔널 | 이다미디어 | 2019-07-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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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눈에 꿰뚫는 세계지도 상식도감
롬 인터내셔널 | 이다미디어 | 2019-07-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지도의 놀라운 상식백과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흥미로운 수수께끼가 가득하다. 또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의외의 지형과 국경선, 그리고 땅의 놀라운 현상과 기후의 비밀은 여전히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되풀이하는 민족과 종교 분쟁의 지정학적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키리바시, 나우루, 투발루처럼 생전 처음 보는 이름의 나라가 있는가 하면, 발트해 연안에 러시아 본토와 뚝 떨어져 있는 칼리니그라드는 ‘유럽의 섬’이 되었다. 날짜 변경선은 왜 직선이 아닌지, 터키는 유럽인지 아시아인지, 미국의 ‘데스밸리’는 어떻게 해서 ‘죽음의 계곡’이 되었는지 등등 세계지도를 보다 보면 우리의 궁금증은 늘어나기만 한다. 이 책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이런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지구촌 곳곳의 지리, 기후, 역사, 민족, 종교 등 세계지도의 비밀
이 책은 세계지도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풀컬러 입체지도와 그림, 사진등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지구촌 곳곳의 지형, 지리, 기후, 역사, 풍토, 민족, 종교 등 우리가 알고 싶었던 세계지도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세계지도 위에서 지금도 지구가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지리와 역사의 상관관계, 지역 분쟁의 불씨로 작용하는 영토와 민족 문제, 강대국에 농락당한 약소국의 속사정도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의 관심은 지리적 지식뿐만 아니라 지정학을 통해 국제 정세를 읽을 수 있는 시각을 키울 수 있다.
이처럼 세계지도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연결된 다른 세상을 이해하는 실마리와 상식을 제공한다. 세계지도 위에서 사람과 세상을 읽어내는 재미야말로 독자들이 이 책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 책의 내용과 특징
세계지도로 풀어가는 재밌는 100여 가지 수수께끼!
이 책은 세계지도와 관련되어 재밌고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 100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그러나 꼭 알아야 하는 세계지도의 비밀과 상식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사진과 텍스트를 결합해 한눈에 볼 수 있는 풀컬러 입체지도를 듬뿍 실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각종 사진과 그림, 그래프 등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각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나라와 주변 국가들을 세계지도로 바로바로 확인함으로써 세계의 역사와 정세에 대한 지식도 넓힐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막연한 공간이었던 '지구와 세계'를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장 세계지도가 궁금하다!
터키는 유럽일까? 아시아일까? 국토의 대부분이 아시아 대륙에 있어서 아시아에 속할 것 같지만, 월드컵 예선을 치룰 때는 유럽 조에 속해 있는 특이한 나라 터키. 어떤 역사와 사정을 가진 나라일까? 이외에도, UN기의 지도는 왜 일반적인 세계지도와는 다르게 북극이 중심인지, 미국 4개 주를 단 몇 초 만에 도는 방법은 무엇인지, 세계지도에 ‘영국’이란 나라가 없는 이유 등 세계지도를 펼쳤을 때 튀어나오는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다.
2장 지구의 놀라운 현상과 비밀
에베레스트가 가장 높은 산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반면 새롭게 측정하면 K2가 더 높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세상에는 에베레스트와 K2보다 더 높은 산이 있다는데, 어떻게 된 일까? 그 밖에도 중국의 ‘떠도는 호수’의 정체와 사막에 흐르는 신비의 강, 움직이는 북극점과 남극점 등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지구의 놀라운 현상을 자세한 지도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3장 재미있는 땅, 이상한 기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부근에는 ‘데스밸리’, 즉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무시무시한 골짜기가 있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이 골짜기가 만들어진 것은 이 지역의 특이한 지형과 기후 때문이라는데, 어찌된 연유일까? 또한 온통 새하얗게 빛날 것만 같은 남극 대륙에 눈도 얼음도 없는 사막이 있는 사정과 세계 제일의 ‘회오리바람 다발 지대’의 숨겨진 비밀,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짜지 않은 이유 등을 상세한 그림과 지도로 낱낱이 파헤쳐 본다.
4장 세계 각국의 깜짝 속사정
웅장한 모습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나이아가라 폭포. 미국과 캐나다에는 이 폭포를 사이에 두고 인구수, 산업, 심지어 이름까지 똑같아 쌍둥이처럼 보이는 도시가 있다. 국경 분쟁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런 도시가 생긴 속사정은 무엇일까? 그 밖에도 멕시코시를 괴롭히는 개발의 대가, 로마에 지하철 노선이 단순한 이유, 스웨덴어만을 사용하는 핀란드의 섬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들이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5장 분쟁의 불씨, 영토와 민족
영국연방의 하나인 신생국 투발루. 많은 영국연방의 국가들처럼 국기에 유니언 잭이 포함되어 있는데, 한때 이 유니언 잭을 삭제했었다고 한다. 영국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서였다고 하는데, 다른 이유도 있을까? 이외에도 프랑스가 뉴칼레도니아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와 인도에 800 종류가 넘는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사정, 칼리닌그라드가 ‘유럽의 섬’이 된 복잡한 이야기 등이 각각의 주제에 삽입된 지도와 사진, 도표 등과 함께 펼쳐지고 있다.
6장 상식을 뒤엎는 지리 이야기
네덜란드에 있는 어느 마을에는 벨기에의 영토가 20곳이 넘게 있는 마을이 있다. 현관 앞에 국기를 붙여야만 어느 나라에 속하는지 알 수 있는 복잡한 마을이라고 하는데, 이런 특이한 마을이 생기게 된 역사적인 배경은 무엇일까? 또한 동네 사람도 못 외우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역의 이름과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내륙국가 임에도 해군이 있는 나라, 3개의 강이 흐르고 있지만 이름은 ‘8개의 강’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 등 우리의 상식을 뒤엎어 버리는 지리 이야기가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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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원숭이 신의 잃어버린 도시
더글러스 프레스턴 | 나무의철학 | 2019-01-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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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원숭이 신의 잃어버린 도시
더글러스 프레스턴 | 나무의철학 | 2019-01-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7년 아마존 ‘올해의 책’
2017년[뉴욕 타임스][월스트리트 저널][내셔널 지오그래픽][보스턴 글로브]‘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44주 연속 베스트셀러
[월스트리트 저널]베스트셀러
수천 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인류 역사의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를 발굴하다
2015년 중앙아메리카 깊은 정글 속에서 세기적인 관심을 집중시킨 고고학 발굴이 이루어졌다. 수천 년 동안 전 세계 내로라하는 모험가, 탐험가, 고고학자들이 그 베일을 벗기고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던 ‘황금 도시’가 마침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몸의 절반은 인간, 절반은 원숭이인 신비로운 존재가 만들었다는 이 도시가 전설이나 허구가 아닌 실재한 장소로 밝혀지면서,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수수께끼를 풀 다양한 단서들이 나타났고, 이를 통해 인류 역사에 관한 새로운 가설과 연구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뉴욕의 자연사박물관 에디터로 일하면서 고고학과 인류학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았던 더글러스 프레스턴(Douglas Preston)은[내셔널 지오그래픽]특파원 자격으로 당시 탐사대에 합류했고, 그 흥미롭고 놀라운 발굴 현장을 고스란히 이 책《원숭이 신의 잃어버린 도시》에 담아냈다. 처음에는 엄청난 황금이 숨겨진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탐사였지만 점점 이 도시가 비단 황금뿐 아니라 지금껏 풀지 못한 수많은 인류의 불가사의에 대한 유력한 답들을 갖고 있다는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 탐사 프로젝트는 21세기 가장 중요한 발굴 중 하나로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출간 후 44주 연속[뉴욕 타임스]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글로벌 미디어들을 통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이 책을 우리가 읽어야 할 이유는 간명하다. 이 책의 독서 경험을 통해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계가 어떻게 구축되어 왔는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편협하고 불충분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인류의 진화와 역사와 문명의 발전에 대한 과학적 증명과 통찰, 유머, 휴머니즘, 풍성한 지적 논쟁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이 책은 집요한 호기심과 추적, 새로운 것을 향한 두려움을 넘어선 도전이 어떻게 매력적인 앎이 되어주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아가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우리가 끊임없이 관계하는 세계에 대한 가장 지혜롭고 흥미진진한 접근을 선물한다.
새로운 문명에 관한 진실과 의혹을 명쾌히 파헤쳐준 기념비적인 책!-〈뉴욕 타임스〉
지금껏 풀지 못한 인류 기원과 문명에 관한
가장 매력적인 답을 찾아 떠나는 여행!
뉴욕의 자연사박물관 에디터로 활동한 더글러스 프레스턴은 역사와 고고학 분야에 가장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인물로 손꼽힌다.〈뉴요커〉〈내셔널 지오그래픽〉등과 같은 글로벌 매거진에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을 소개했고, 마침내 고고학의 가장 매혹적인 발굴 중 하나로 평가받는 ‘황금 도시’의 탐험 원정에 극적으로 합류하면서《원숭이 신의 잃어버린 도시》를 출간, 전 세계가 주목하는 논픽션 작가로 떠올랐다. 이 책은 출간 후 44주 연속〈뉴욕 타임스〉베스트셀러 차트에 올랐고, 2017년 아마존과〈뉴욕 타임스〉〈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더글러스 프레스턴은〈내셔널 지오그래픽〉특파원 자격으로 오랜 시간 베일에 싸여 있던 고대 도시를 발굴하는, 인류사에 혁명을 불러올 만한 세기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마야 문명 시기에 온두라스 정글 한가운데서 번영을 누렸던, 이른바 ‘원숭이 신이 다스리는 황금 도시’로 불렸던, 멸망 후 수천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완전히 끊긴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 땅이었다. 현장에서 발굴된 도시 건축에 사용된 돌들이 모두 하얀색이라 ‘백색 도시’라 불렸던 그곳은 기괴한 날씨 변화, 벌레 떼 그리고 재규어와 치명적인 독사까지 득실거린 탓에 ‘지옥문’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도 갖고 있었다.
지난 수백 년간 이곳을 찾은 수많은 과학자, 고고학자, 그리고 금(金) 채굴자들은 모두가 그 자세한 위치와 현존 상태에 대해선 ‘보존’이란 명목으로 입을 다물었다. 백색 도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원주민들조차 점점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럴수록 반은 사람이고 반은 원숭이인 신비로운 존재가 만들었다는 이 황금 도시에 관한 비밀과 의혹 그리고 황금을 손에 넣으려는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더 폭발적으로 커져갔다.
더글러스가 참여한 원정대는 수백만 달러의 과학기기를 실은 헬기를 동원해 백색 도시의 상공을 수없이 비행했고, 마침내 그 도시의 윤곽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곳에 직접 발을 내디뎌, 가파른 산들로 에워싸인 미답의 계곡에서 문어발처럼 뻗어나간 대도시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수천 년간 이어진 비밀들을 하나씩 파헤쳐 나갔다.
이 책은 인류가 잃어버린 고대 문명에 관한 가장 흥미롭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발굴해낸다. 지금껏 역사가와 고고학자들이 풀지 못한 인류 기원에 관한 수많은 수수께끼와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들을 제시한다.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과 언론, 석학들의 격찬을 받은 이 책은 우리를 21세기 가장 중요한 발굴 현장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된 모든 것이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는 데 얼마나 매력적인 앎이 되어주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과학적 증명과 통찰, 유머, 휴머니즘, 풍성한 지적 논쟁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이 책은 독자들에게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진일보하는지를 경이로운 서사에 담아 선물한다.
“〈인디아나 존스〉의 팬들에게 강력 추천.” _아마존 독자
인문학과 역사에 관한 가장 지적인 독서 경험이 되어줄 책!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과 언론, 석학들의 강력 추천 도서
이 책을 먼저 읽은 전 세계 독자들이 꼽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손에 땀을 쥐며 최후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퍼즐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듯한 느낌은 마치 영화〈인디아나 존스〉를 보는 것과 같다고 입을 모은다. 이름 모를 기생충과 치명적인 독을 품은 독사, 예측할 수 없는 가뭄과 폭우까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해 ‘생지옥’이라 불렸던 곳, 반인반수의 원숭이 신을 모시는 이들이 황금을 찾아 떠난 사람들을 모조리 삼켜버렸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이 책을 44주 동안 대중의 관심을 받는 베스트셀러 차트에 올려놓은 이유다.
아마존 독자들, 글로벌 언론과 석학들은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인문학과 역사에 관한 가장 지적인 책을 읽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라.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과 장소에 대한 가장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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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김유석 | 틈새책방 | 2017-10-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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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김유석 | 틈새책방 | 2017-10-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국기’라는 창을 통해 읽는 세계사 입문서
출판사 틈새책방의 신간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콩이와 함께하는 35개국 역사 여행》은 기존의 역사책에서는 다루지 않은 국가의 형성 과정을 국기라는 창을 통해 보여줍니다.
국기는 우리가 다른 나라를 볼 때 처음으로 마주치는 상징입니다. 이 상징은 우연히 생긴 게 아닙니다. 국가의 뿌리와 정체성을 담아 공동체의 구성원이 길이 공유할 수 있는, 국가의 근간입니다. 따라서 이 상징을 읽어낸다면, 그 나라의 역사와 정신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창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국기에는 단순히 복잡한 역사만 담겨 있는 게 아니라, 각종 신화나 흥미로운 영웅담이 함축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쉽게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상징을 통해 단합을 이루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신화나 영웅담이 ‘역사’가 되어 지금도 이어지는 상징물이 바로 국기인 것입니다.
크로아티아 국기에는 왜 체크무늬가 들어가 있을까?
크로아티아 국기에는 체크무늬가 국장(國章: 한 나라를 상징하는 공식적인 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체크무늬는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에도 들어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크로아티아는 왜 체크무늬를 국기에 넣었을까요? 여기에는 크로아티아의 영웅담이 얽혀 있습니다.
10세기 말 베네치아 총독 피에트로 오르세올로 2세(Pietro II Orseolo)는 아드리아해의 제해권을 두고 바다 건너 크로아티아와 격돌하게 됩니다. 강력한 도시국가였던 베네치아는 크로아티아 국왕 스테판 드르지슬라프(Stjepan Dr?slav)를 포로로 잡게 돼죠.
그런데 베네치아 총독 피에트로는 크로아티아 국왕 스테판에게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체스 실력이 출중했던 스테판에게 체스로 이기면 풀어주겠다는 제안이었죠. 스테판으로서는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습니다.
결국 피에트로는 스테판에게 세 판을 내리 지고 맙니다. 결국 스테판 왕은 풀려났고, 베네치아에 대한 항전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이렇게 ‘체스로 나라를 구한’ 스테판 왕을 기리기 위해 국기에 체크무늬를 넣고 그 정신을 기리는 것입니다.
300장의 ‘콩이’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역사 여행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그 이유는 일러스트 때문입니다. 텍스트 옆에 붙는 장식이 아닌, 텍스트를 설명할 수 있는 작가를 찾아 300여 장에 이르는 일러스트를 그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일러스트 작가 김혜련은 만 2년간 이 작업을 하며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러스트로 이 책을 가득 채웠습니다. ‘콩이’는 김혜련 작가의 분신이자 길잡이로서 역사 여행을 함께하는 독자들의 동반자입니다.
익숙한 국기로 생소한 세계사의 허들을 낮추다
세계사를 공부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모든 것이 낯설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사건들을 머릿속에 집어넣기도 벅찬데 이름과 지명마저 생소하다 보니, 공부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고 고유명사만 외우다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판 시장에서 한국사에 비해 세계사 분야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독자들이 세계사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세계사에 흥미를 가지기 위해 넘어야 할 허들이 높아서입니다.
이런 허들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콘텐츠가 국기입니다. 국기는 독자들이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상징입니다. 뉴스를 보거나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보거나 여행을 갈 때 국기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다른 나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국기만큼은 익숙합니다. 이렇게 익숙한 국기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공간이 확장됩니다. 여기에 텍스트보다 직관적인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독자들이 훨씬 편하게 이해하고 세계사에 대한 기초를 쌓을 수 있는 입문서가 될 수 있습니다.
한 폭의 국기에 담긴 방대한 역사
국기 한 폭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까요? 한 장의 국기에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인 국기를 정하는데 대충 만들 나라는 없습니다. 그 나라의 역사와 민족, 정체성을 함축한 상징이 국기이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 국기에는 천문관측기구인 혼천의가 새겨져 있습니다. 포르투갈이 뛰어난 천문관측기술을 바탕으로 항해술을 발달시켜 대항해시대의 지배자가 됐음을 의미하는 상징입니다. 옆 나라 스페인 국기에는 석류 그림이 들어 있습니다. 1492년 재정복운동(레콘키스타)을 끝냈을 때 마지막을 정복한 도시가 그라나다이고, 그라나다는 스페인어로 석류를 의미합니다.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에는 왜 유니언잭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요? 여기에는 프랑스 식민지에서 영국 식민지가 된 캐나다의 역사와 미국독립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한 장의 그림에는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고, 그 이야기들은 그 나라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나라의 국기를 공부하는 것은 그 나라의 근간을 알아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국기는 연결되어 있다
국기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독자적인 상징이지만, 나라에 따라서는 비슷한 국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미국과 아프리카 대륙 서안에 위치한 라이베리아라는 나라의 국기는 거의 흡사합니다. 가장 유명한 인물이 전 AC 밀란 소속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조지 웨아일 정도로 생소한 나라 라이베리아는 미국의 해방 노예가 이주해서 만든 나라입니다.
유럽 국가들이 프랑스와 비슷한 모양의 삼색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의 영향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녹색, 노란색, 빨간색의 세 가지 색깔을 바탕으로 국기를 만든 이유는 아프리카 독립의 상징, 에티오피아의 영향 때문입니다. 국기를 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연관성과 규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관성을 이해하게 되면 세계의 역사가 고립된 것이 아닌 연관되어 있고, 함께 발전해왔음을 더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인터뷰 #1. 김유석
국내에서 역사 전공자가 대중 역사서를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논문 생산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학계 분위기가 큰 원인인데, 이 때문에 대중들 입장에서는 지적인 욕구가 충분히 해소되는 역사서를 만나기가 쉽지 않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역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대중 역사서를 꾸준히 내놓고 있는 작가 김유석의 존재는 반갑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하는 그는 연구자로서의 엄밀함과 대중의 입맛을 동시에 장착하고 있는, 주목할만한 역사 저술가다.
이번에 그가 독자들에게 선물처럼 들고 나온 세 번째 역사서는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세계사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 늘 무릎을 꿇어야 했던 역사 마니아들에게 색다른 세계사 접근법을 제안했다. 그에게 집필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Q. 학생이든, 사회인이든 역사는 범접하기 어려운 ‘그 무엇’입니다. 특히 세계사가 그런데요. 방대한 역사적 사실이 눈앞에 있는데다가, 외워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이게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국기’를 소재로 세계사에 접근하는 방식이 신선합니다. ‘국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사실 '국기'를 소재로 삼게 된 것은 우연히 〈빅이슈〉에 재능 기부를 하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 축구 팀 특집으로 축구와 관련된 글을 요청 받았었는데, 특집 자체가 취소가 되면서 어떤 소재든 상관없으니 글을 써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준비했던 것이 스페인 축구 팀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왜 붉은색 옷을 입는지, 왜 가슴에 국기와 다른 문장을 넣게 되었는지 등을 조사했었지요. 그 자료들이 아까워 활용하기로 마음먹었고, 그렇게 〈빅이슈〉에 처음 게재한 글이 스페인 국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의 첫 편이 스페인인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당시 일러스트레이터 안지선 님께서 너무나도 예쁜 캐릭터와 그림으로 스페인 국기에 대한 글을 꾸며주셨어요. 저는 캐릭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그 글이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빅이슈〉 담당자님께서 국기를 주제로 연재 만화를 그리면 좋겠다고 제안을 주셨고, 안지선 님과 저는 재능 기부라는 점이 좋아서 거의 1년 동안을 연재했지요.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는 처음에 그렇게 구상되었던 것이지요.
사실 ‘국기’가 국가의 상징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국가를 상징하는 만큼, 국기는 대충 만들어지는 법이 없어요. 탄생할 때부터이든, 아니면 나중에든 국기는 그 안에 그 국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내포하고 있고, 하나도 동일한 게 없습니다. 게다가 국기는 그 국가가 형성되면서 국민들이 잊지 말아야할 의미라든가, 다른 나라의 국민들이 알았으면 하는 점, 혹은 그들의 고유한 역사 등을 포함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글이 아니라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결국 수많은 나라들을 이해하는데 '국기'는 아주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Q.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를 읽는 독자들이 머릿속에 염두에 두면서 읽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또, 누구에게 이 책이 효용성이 있을까요?
A. 국기를 소재로 삼은 책은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웠던 점은 국기가 그저 외워야할 대상으로 치부되어 있단 점이었어요. 프랑스 국기는 푸른색, 흰색, 붉은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한다고 익히 배워 알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빠진 점은 '왜?'라는 물음입니다. 대체 왜 푸른색은 자유고, 왜 흰색은 평등을 의미합니까? 그냥 그런 거라고 이해해버리는 거죠. 더 묻는 것을 포기하고 말입니다. 이 점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국기는 학생들이 가장 먼저 ‘우리’와 ‘다른 나라’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지리적인 위치, 인적 구성 혹은 경제적 규모가 아니라, 국기를 보고 학생들은 세계를 이해하는 틀을 구성합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가장 먼저 제가 염두에 둔 이 책의 타깃 독자층입니다. 왜 국기를 이렇게 그렸는지를 묻고 탐구하는 학생들을 상상하며 이 책을 썼습니다. 아마도 많은 전설과 신화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특히 재미있게 읽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어온 사회적, 정치적 사건들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나라들이 갖고 있는 예술 작품이나 건축물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고 있지요. 따라서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읽으시면 특히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현지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고 정서를 공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여행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좋은 대화의 시작이자 오해를 만들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Q. 53개국의 국기가 등장하고, 자세히 설명되는 국가만 35개국입니다. 지적 흥미를 자극하는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은데요. 소재를 구하는 것부터 집필하는 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A. 네,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한국인이고 따라서 한국어 외에는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영어로 된 자료를 구하는 것까진 괜찮았습니다. 독어나 스페인어도 사전을 들고 읽을 수는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포르투갈과 브라질 같은 국가에 대한 자료를 읽을 때는 힘들었습니다. 포르투갈어는 전혀 모르니 아예 접근이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나 스리랑카 같은 경우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어려움을 겪었어요. 게다가 요즘은 구글, 위키피디아 등을 통해 정보들을 쉽게 구할 수는 있지만, 전공자의 입장에서 그러한 정보들이 사실과 다르거나 정치적인 편견이 담겨있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습니다. 따라서 항상 자료를 교차 검증하고, 최대한 원사료 혹은 최소한 원사료를 다루는 2차 사료를 찾아서 확인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쓰는 과정은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제가 많은 공부를 하면서 책을 쓸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역사를 전공했지만, 미국, 중남미 그리고 유럽의 일부 국가를 조금 더 많이 공부했을 뿐 세계를 아우를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국기들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들을 해석하고, 숨겨진 전설이나 신화 혹은 건국 설화 등을 탐구하면서 ‘국기’라는 소재가 이렇게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Q. 한국에서 역사를 소비하는 계층은 대부분 한국사에 관심을 갖습니다. 특히 요즘은 시대 상황 때문인지 한국사에 더욱 눈길을 두는 것 같습니다. 세계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국의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자국만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최근의 경제 상황과 동떨어진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네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여유가 있다면 우리의 시야는 넓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급여 수준도 충분치 못하고, 사회의 복지 시스템은 나를 지켜주지도 못할 것 같은 요즘 세상에선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건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오히려 지금 안 좋은 상황을 쉽게 다른 이들의 탓으로 돌리기까지 합니다. 영국의 브렉시트나 미국의 트럼프 당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들이 자국중심주의적인 경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증언하고 있습니다. 자국중심주의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요. 두 번의 세계대전은 왜 일어났습니까? 왜 여전히 종교를 빙자한 수많은 테러들이 일어나나요? 그 모든 폭력과 고통 속에서 우리가 100퍼센트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이러한 모든 것들은 현실이고,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인 것은 다른 국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세계사 공부는 필요합니다.
Q. 연세대학교에서 서양사 석사학위를 획득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역사 칼럼을 연재했고, 세 번째 저서를 내놓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계속 역사를 공부하나요?
A. 여행이 동시대에 존재하는 나와 다른 곳을 방문하는 것이라면, 역사는 나와 다른 시간에 존재하는 나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어떤 면에서 역사는 여행과 동일합니다. 여행을 가면 나와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듯이,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 흥미로운 일입니다.
저는 사람들의 역사가 너무 매력이 있습니다. ‘자유’, ‘평등’, ‘민주주의’ 같은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즉시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도 않을 가치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싸웠던 사람들의 삶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너무 매력 있지 않나요? 물론 끔찍한 범죄도 저지르고 크고 작은 전쟁으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때문에 세상은 조금씩 변해간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살아왔던 사람들, 그리고 그 덕택에 어제보다 조금 나은 오늘을 살고 있는 저로서는 역사 공부가 너무 재미있네요.
Q. 일반적인 역사 전공자들의 저술에 비해 글이 쉬운 편입니다. 전공자들은 특성상 글을 쉽게 쓰기 쉽지 않은데, 이런 대중적인 글쓰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신이 생각하는 대중적인 글쓰기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이번 책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글이 이전의 책들보다 훨씬 쉽지요. 하지만 이번 책이 저는 가장 쓰기 어려웠고, 힘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역사 전공자들은 다소 긴 시각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죠. 철수가 영희를 때린 사건이 있습니다. 그럼 누군가는 이 사건은 철수가 나쁜 놈이라고 얘기하겠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영희가 철수한테 심한 욕을 했다. 그래서 철수가 분을 참지 못하고 영희를 때렸다고요. 그 사람은 영희가 이 사건의 원인이라고 얘기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또 어떤 사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어제 철수가 영희의 동생인 광수를 괴롭혔다. 그래서 영희가 다음날 철수에게 심한 욕을 한 거라고. 이렇게 시각에 따라서 하나의 사건은 다르게 표현되고 기록됩니다. 어떤 시각에서 쓰느냐가 결국 그 사건을 기록하는 역사 전공자들의 성향을 드러내지요. 역사 전공자들은 되도록이면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사실 모든 사건들이 하나의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역사 전공자들의 글은 길고 난해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하는 글은 그런 게 아닙니다 제가 문학 전공자도 아니고, 좋은 문체를 가진 것도 아니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만, 모바일 세대에 적합한 글쓰기란, 되도록 호흡이 짧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제 지도교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건데, 소리를 내어서 읽어보았을 때 부드럽게 읽힌다면, 그 글은 쉽게 잘 써진 글이라고 합니다. 저는 철저하게 그 방법을 따랐습니다. 소리를 내어 읽고 또 읽어보면서 글을 고치고 다듬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부분은 출판사의 편집자님께서 많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Q. 책을 처음 기획할 때부터 그림을 넣는 걸 고집해서 결국 김혜련 작가와 책을 함께 내게 됐습니다. 왜 그림을 고집했나요?
A. 무엇보다도 주제가 눈에 확 띄는 ‘국기’에 관한 것입니다. 국기에 새겨진 그림들, 문장들, 상징들을 읽어내야 하는 것이었지요.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이미지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은 글보다 빠른 전달력을 갖고 있어요. 예를 들어 크로아티아 국기의 문장에 담겨진 체크무늬를 설명한다면, 글로는 5~6문장이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그림은 하나의 그림으로 전달이 가능해요. 체크무늬라는 단어도 아마 독자에게 수많은 다른 생김새의 체크무늬를 떠오르게 만들 겁니다. 버버리 체크도 있고, 타탄 체크도 있지요. 하지만 그림은 단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체스 문양의 문장을 그리는 것 하나로 모든 문장을 대체하죠. 요즘과 같이 미디어의 종류가 풍부한 시대에, 의미를 전달하는 미디엄이 반드시 글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림이든 동영상이든 가장 효과적인 것이 최고이지요.
그림 작가를 찾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림을 당연히 잘 그려야 했지만, 무엇보다 내용을 이해해야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까요.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책을 가장 자세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지금 김혜련 작가님일지도 모릅니다. 꼼꼼하게 글을 읽고 이해하고, 모르는 부분은 저에게 물어보시면서 서로 매주 미팅을 하며 내용과 그림을 맞춰갔습니다. 게다가 김혜련 작가님의 분신과도 같은 ‘콩’이 캐릭터를 사용하여, 내용을 표현하시는데,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놓치는 부분들까지도 이해를 구하고, 독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를 스케치를 해주시는데 깜짝 놀랐지요. 김혜련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이 책의 반응이 좋으면, 콩이 캐릭터를 이용해서 또 다른 주제의 책을 또 기획하고 싶네요. 물론 김혜련 작가님은 혀를 내두르실 수도 있겠네요(웃음).
Q. 다음 책도 기대가 되는데요. 저술 계획이 있다면?
사실 이미 집필 중인 게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경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글을 통해 왜 경매로 판매되는 예술품들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지를 매우 새로운 시각에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아마도 빠르다면 올해 말 혹은 내년에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이상은 영업상 비밀입니다(웃음).
작가 인터뷰 #2. 김혜련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콩이’라는 캐릭터다. ‘딱딱한 역사서’를 ‘말랑말랑한 역사서’로 바꿔준 일등 공신이다.
그림 작가 김혜련은 이 작업을 위해 만 2년의 시간 동안 공을 들였다. 작가이자 첫 번째 독자로서 텍스트 분석, 이해, 재구성을 하며, 텍스트의 이해도를 한껏 높였다. 저자인 김유석이 다시 한 번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그림 작가 김혜련의 분투기를 소개한다.
Q.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greenut'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김혜련입니다.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에 그림 작가로 참여했습니다. 현재 프리랜서로 다양한 디자인,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에 다닐 때에는 프로덕트디자인을 전공했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과는 다른 작업을 많이 했었지만, 휴학 중에 우연히 다가온 기회로 제 작업의 큰 흐름을 바꾸게 되었고 그 흐름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어떤 작업을 하든 창작자가 즐거워야 그 작업을 보는 사람도 즐거울 것이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제 그림을 보시는 분들과 그림 안에 녹아있는 느린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전에 작업한 저서로는 컬러링북 《어떤 하루를 그리다》가 있으며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채널에 그림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Q.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에 그림 작가로 참여했습니다. 출판사의 제안을 받으셨겠지만, 수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작업 제안을 받았던 시점은 스물여섯, 대학을 졸업한 후로 몇 개월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 당시 제 작업의 흐름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며 방황하고 있었는데요. 출판사 측에서 제 작업을 좋게 봐 주시고, 멋진 제안을 해주신 덕분에 그림 작가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 제안을 수락하게 된 배경에는 우선 제가 평소 작업에서 자주 활용하는 제 캐릭터인 '콩이'를 잘 보여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가장 컸고요. 또,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만 보일 수 있는 역사라는 소재를 제 그림으로 조금 더 친근하고, 부드럽게 전달하게 된다면 정말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 소재로 그림을 그리게 된다면 이번 작업이 진행되는 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역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요. 이 책의 작업을 위해 얼마나 공부를 하신 건가요?
A. 실제로 작업 제안을 받은 후,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데 과연 이 작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책 안에 있는 '작가의 말' 내용에도 쓴 내용이지만, 작업 진행을 결정하기 전에는 '내가 이 책의 작가이자 독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어요.
본격적으로 그림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세계사에 대해 공부를 해볼까 하고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더라고요. 공부의 방향이나 방법을 찾기도 어려웠고요. 결국 따로 시간을 들여 역사 공부를 하지 못한 채로 이 책의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그래서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이 책의 작업을 위해 따로 공부를 한 것보다는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공부하게 된 것들이 더 많습니다. 그림 작업을 위해 글 내용을 읽어보며 중간 중간에 잘 모르는 이야기가 나왔거나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할 때면 수시로 여러 매체를 찾아보곤 했으니까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중간 중간 자료를 찾고, 그림으로 옮기는 과정을 반복하는 사이에 가랑비에 옷이 젖듯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더 의미있는 작업이기도 했죠.
Q.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는 내용도 흥미롭지만, ‘콩이’라는 캐릭터가 책을 끝까지 읽게 하는 매력입니다. 특히 ‘딱딱한 역사’를 ‘말랑말랑한 역사’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콩이’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요?
A. 제 캐릭터 '콩이'는 대학교 재학 중에 과제를 하다 만들게 된 캐릭터입니다. 당시에 작업하던 과제의 주제는 자신을 브랜드화 하여 로고와 명함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는데, 그때 제 필명인 'greenut'을 지으면서 함께 만든 캐릭터였죠.
필명 'greenut'은 제가 좋아하는 식물의 ‘초록빛(green)’과 키가 작아 어렸을 적에 생긴 별명 ‘땅콩(peanut)’을 합쳐서 만든 단어인데요. 이 'greenut, 초록땅콩'이라는 단어를 모티브로 그리게 된 것이 바로 제 캐릭터 '콩이'입니다. 캐릭터를 처음 만들었을 때에는 이름을 뭘로 부를지 한참 고민을 하다가 그냥 greenut이나 초록땅콩으로 부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제 캐릭터 그림을 본 주변 친구들이 '콩이'라고 불러주면서 캐릭터 이름을 '콩이'라고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콩이'를 그릴 때에는 종종 제 이상향을 그려 넣기도 하지만, 보통은 제 자신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투영하여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콩이에게 위로를 받기도 하고, 콩이에게 위로를 해주기도 하죠. 실제로도 콩이와 저는 많이 닮아서 콩이를 그릴 때면 참 즐겁습니다(웃음).
Q. 이 책의 첫 번 째 독자로서, 어느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나요? 또는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가 있다면?
A. 처음 작업 의뢰를 받고, 그림을 구상하기 위해 원고 내용을 읽어볼 때 흥미로웠던 부분은 많이 있었지만 가장 흥미로운 것은 국기가 세계사를 설명하는 매개체로 등장하는 것 그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작업하던 중 한 번은 어딘가에서 여러 나라의 국기가 모여 있는 것을 보게 된 적이 있는데요. 길에서 우연히 보게 된 국기가 반가워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서 여러 나라의 국기를 가만히 바라보다 보니 '그래, 이 나라 국기 그림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지', '맞아, 저 나라 국기 색상은 이렇게 만들어진 거였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참 혼자 길에 서서 국기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 새삼스레 신기했습니다.
어렸을 때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고, 역사 과목에 흥미를 크게 느껴왔지만, 평소에 '국기'라는 것에 큰 관심을 두거나 국기가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고, 적게나마 알고 있는 것이 있기는 했지만 단편적인 이야기들뿐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지나가다 우연히 국기를 발견하고 그것에서 그 안에 담긴 역사 내용을 떠올리게 된 것이 내심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작업 초반에는 작가가 되는 동시에 독자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 마음 속 어딘가에 부담감이 항상 존재했는데, 그것을 상당 부분 덜어낸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된 지금, 한참 콩이 그림을 그리던 때를 다시 돌이켜보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았지만, 작가로서, 또 한 사람의 독자로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서도 이 즐거움을 함께 공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혹시 앞으로 이런 책을 계속 내실 생각이 있나요?
A.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제가 한 작업 중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이번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작업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여러 자료를 찾고 그것을 저만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 정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후로 비슷한 기회가 또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좋은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한 번 참여해보고 싶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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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나의 역사인문학
마석한 | 여래 | 2018-06-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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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나의 역사인문학
마석한 | 여래 | 2018-06-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다운 삶’을 위해 ‘나로부터 시작하는 인문학’, 오롯이 나 스스로 행하는 인문적 성찰, 온전히 나를 위한 인문 공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심한 ‘나의 역사인문학’이 출발했습니다. ‘소심하다’는 말의 사전적 뜻은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입니다만, 여기서는 그런 사전적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나에 대해서, 내 스스로 그리고 나를 위해 인문학을 좁혀서 작게 생각해보려는 뜻으로 ‘소심한’이란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작은 마음으로 작게 역사를 생각해 보려는 인문적 시도, 그것이 바로 ‘소심한’ ‘나의 역사인문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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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만화 로마사 1
임웅, 이익선 | 알프레드 | 2017-07-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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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만화 로마사 1
임웅, 이익선 | 알프레드 | 2017-07-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시간 만에 읽는 《로마인 이야기》
《만화 로마사》는 제작 기간이 10년이 걸린 대작으로 만화가와 로마 역사 전문가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세계 최초의 만화로 읽는 로마사다. 한두 페이지만 훑어 봐도 만화적인 재미와 역사적인 정확성, 오늘날의 의미까지 대중적인 역사 교양서의 모든 요소를 갖춘 걸작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역사의 정점은 로마사라는 말이 있다. 로마만큼 극적이고 다양한 사건을 경험한 나라는 없고, 로마가 거쳐왔던 위기의 극복의 역사는 지금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의 본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한국인의 시각으로 로마사의 의미를 새기는 작업은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었다.
《만화 로마사》1권에서는 문화와 기술, 경제력, 군사력 어느 것하나 내세울 것이 없었던 로마가 어떻게 지중해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로마의 건국 과정부터 일곱 왕의 시대를 거쳐 새로운 정치 체제가 들어서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로마라는 체제는 결코 저절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실용 정신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알게 된다. 로마의 경험들은 지금 우리와 우리 사회가 처한 상황과 겹쳐지면서 사건 하나 하나가 큰 의미로 다가온다.
1700여 컷으로 구성된《만화 로마사》1권은 완성하는 데 일주일 넘게 걸린 컷이 수두룩할 만큼 한 획 한 획 혼신의 힘을 쏟은 작품이다. 아울러 역사적인 사실을 더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50쪽 분량의 해설도 실려 있다. 로마사를 제대로 다룬 책이 많지 않은 국내 독서 환경에서 만화 로마사는 로마의 역사를 가장 쉽게, 빠르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아직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 1000년의 역사는 콜로세움과 같은 건축물에서부터 영화 〈벤허〉의 전차 경주, 〈글래디에이터〉의 검투사 시합과 같이 영화, 드라마, 소설 등 다양한 형태로 끊임없이 재생산 되고 있다. 그런데 단지 극적이고 재미적인 요소만으로 로마의 역사가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세력을 만들었던 나라인 만큼 영향력은 서구 사회를 넘어 오늘날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파벳, 가톨릭과 기독교, 건축, 예술, 음식, 문화 등 로마가 남긴 깊은 흔적들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KTX의 철로 길이 역시 로마 전차에서 유래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로마가 경험한 위기와 극복의 역사는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로마는 문화로는 그리스에 밀렸고, 기술로는 에트루리아에 못 미쳤고, 경제력으로 카르타고와 비교가 되지 않았으며 군사력 역시 형편없었다. 이런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결국 이탈리아를 통일하고 지중해의 패자가 되었다. “우리는 아직도 수많은 개인과 조직의 흥망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로마라는 거대한 조직을 오늘날의 눈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것입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인간의 본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고, 로마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사건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아직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로마라는 국가가 가지는 역사적 위상에 비해 국내에 소개된 서작은 의외로 적고 로마 건국에서부터 멸망까지 기술한 역사서도 그리 많지 않다. 또한 1000년이 넘는 로마의 역사를 들여다 보고 싶어도 그 방대함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만화 로마사》는 로마의 건국부터 멸망까지 다루는 책 가운데 가장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로마의 복식, 무기, 탈것, 사건 등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했기에 인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로마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과 사건을 통해 재미와 함께 삶의 지혜와 교훈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무엇이 다른가
330만 부 이상 판매 되며 로마인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시오노 나나마의《로마인 이야기》는 큰 인기만큼이나 많은 비판도 많이 받았다. 성공 만능주의, 영웅주의, 엘리트주의 굴절된 시야로 로마의 역사를 미화했기 때문이다. 로마사에 등장하는 영웅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작 로마사의 가장 큰 축이었던 민중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녀가 바라보는 로마 제국의 팽창은 침략과 영토 확장의 욕구가 아닌 로마의 안전을 확립하려는 것이었다. 작가 본인은 부인했지만 이는 자국의 안전을 위해 조선을 침탈했다는 일본의 논리와도 묘하게 겹쳐진다. 《만화 로마사》는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 본 로마의 역사이고,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로마를 세우고 일으킨 진짜 주역인 민중들의 시각으로 바라 본 역사다. 무엇보다 국내 손꼽히는 로마사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태어난《만화 로마사》는 만화로 가볍게 읽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로마인 이야기》보다 더 쉽게 더 빠르게 읽히지만 《로마인 이야기》읽은 사람과 대등하게 토론할 수 있는 정도의 역사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보잘 것 없이 작은 도시 국가 로마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제국이 되었을까?
제1권에서는 로마의 탄생과 함께 이후 244년 동안 7명의 왕을 거치면서 로마가 작은 도시국가에서 이탈리아 반도의 강국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은 주변 국가의 장점을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시대 변화에 맞춰 빠르게 변화했으며, 위기의 순간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았고, 패전국의 시민들을 로마의 시민으로 포용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런 장점을 가지고도 결국 로마는 멸망의 길을 걷고 말았다. 1000년 동안 거대한 제국을 경영해온 로마의 성공과 실패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토지와 재산을 독점한 귀족과 의무와 부채에서 벗어날 길 없던 평민들의 간의 300년 계급 전쟁에 대해 그려진《만화 로마사 2》에서는 어쩐지 지금 우리나라의 시국이 보이기도 한다. 또한 로마 공화정의 특징인 ‘견제와 균형’이 타협과 양보를 잃은 채 소모적인 논쟁과 폭력으로 변질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 의회 정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곧이어 출간 예정인《만화 로마사 3》에서는 지금까지 싸워 온 적들과는 급이 나른 지중해의 절대 강국 카르타고를 만난다. 해양강국 카르타고와의 목숨 건 승부에서 바다에서 싸워 본 적 없던 로마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만화 로마사》시리즈는 로마 건국에서부터 멸망까지 로마 1000년의 역사를 모두 담고 있으며 10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출간된 1권과 2권에는 로마 왕정을 지나 공화정 시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늑대 소년들과 일곱 왕의 전설
기원전 735년 4월 21일. 로마의 초대 왕 로물루스가 팔라티누스 언덕에 건국의 깃발을 꽂는다. 알바롱가의 후손으로 테베레 강에 버려져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늑대 소년 로물루스와 레무스. 한날한시에 태어나 숱한 역경과 고난을 함께했지만 영광을 나눠 가질 수는 없었다.
로물루스가 세운 로마는 테베레 강변에 자리 잡았다. 대륙과 바다의 중앙에 자리한 로마는 이때 벌써 언젠가 세계를 지배할 기초를 닦은 셈이다. 만약 로물루스가 해변에 자리를 잡았더라면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방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고 우리가 아는 대제국 로마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로물루스는 자신을 왕으로 임명하는 데 동의한 100명의 가부장으로 원로원을 구성하고 왕과 원로원 인민의 민회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권력의 견제를 통한 권력 분립이 이루어진 왕정의 토대를 만들었다.
1000년 로마의 기틀을 닦은 로물루스 이후에 총 7명의 왕들이 잇따라 즉위한다. 그들은 로마의 전통이 되는 관습을 도입했으며, 인접한 여러 이웃과 싸워 로마를 주변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갔다. 전승에 의하면 로마는 기원전 500년 무렵까지 왕정 체제를 유지했다. 왕위는 세습되지 않았으며 능력에 따라 투표를 통해 선출되었다. 로물루스와 공동 통치를 한 타티우스를 포함해 로마의 초기 왕들은 라틴과 사비니 출신이었고, 그 뒤 3명의 왕은 에트루리아 인으로 상업 계층 출신이었다. 당시 로마는 라틴, 사비니, 에트루리아 세력 간의 끊임없는 권력 투쟁이 있었다. 최초로 선거 운동을 펼친 왕부터 노예 출신으로 선거 없이 왕위를 차지한 왕, 장인어른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오른 왕까지……. 각인각색 7인의 왕의 모습을 통해 왕정 시대의 로마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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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만화 로마사 2
임웅, 이익선 | 알프레드 | 2017-07-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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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만화 로마사 2
임웅, 이익선 | 알프레드 | 2017-07-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지금 이 땅을 사는 한국인의 시각으로 로마사를 다룬 정통 역사 만화 〈만화 로마사〉의 두 번째 이야기. 로마사를 지금 읽어야 하는 이유와 로마의 건국 과정을 자세하게 다룬 1권에 이어 로마가 본격적으로 체제를 정비하고 발전해 가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쫓겨난 왕은 군대를 이끌고 왕위 회북을 위한 마지막 역습을 감행하고 갈리아 족은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진격한다. 한편, 귀족들의 폭정을 견디지 못하고 들고일어난 로마의 평민들은 로마를 나와 모스사케르 산으로 들어가 버린다. 군대에 싸울 병사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상황. 허망하게 무너질 위기를 맞은 로마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독한 가난과 불평등에 시달리던 로마 평민들은 어떻게 귀족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을까?
건국 이후 200여 년 간 이어졌던 왕정 시대를 끝내고 귀족들의 합의에 의한 정치 체제를 이끌어 낸 로마 공화정. 하지만 극심한 계급 간의 불평등으로 인해 민중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다. 평민들은 로마를 철수해 인근의 산으로 철수해 버리고 군대에 사람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엄청난 군사력을 자랑하는 갈리아 족의 침입을 받는다. 멸망의 위기에 몰린 로마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을까? 2000년 전 로마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는듯한 장면이 많아 역사의 위대한 교훈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왕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치 체제를 채택하다
에트루리아 출신의 왕 ‘거만한 타르퀴니우스’를 몰아내고 새로운 정체인 공화정을 수립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외부에서는 주변 경쟁국과 갈리아 족이 끊임 없이 쳐들어 왔고, 쫓겨난 왕 역시 군대를 모아 왕권을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반격을 시도한다. 내부적으로 처한 상황은 더 심각했다. 귀족과 평민의 갈등과 투쟁이 300년 동안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내부적인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면 곧 멸망에 처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직까지 로마는 주변 세력을 압도할 만한 힘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법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야만 한다! 평민들의 위대한 승리
끊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지배층은 점점 부유해지고 평민들은 점점 가난해졌다. 과중한 이자와 채무에 대한 혹독한 처벌로 인해 고통 받던 로마의 평민들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광장으로 나와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는 번번이 무시당했다. 이익선 작가의 말대로 전 세계 어느 역사를 살펴봐도 기득권층이 자발적으로 권리를 양보하는 경우는 없었다. 토지와 재산을 독점한 귀족과 의무와 부채에서 벗어날 길 없던 평민들은 무려 300년 동안 끊임없이 싸웠다.
결국 평민들은 모든 군사적 참여를 거부하고 몬스사케르 산을 점거하고 따로 시를 구성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후 여러번 이런 방식의 투쟁이 벌어졌고 결국 이 성산(聖山)사건을 통해 로마의 평민들은 귀족들의 권한을 나눠 갖는 데 성공한다. 결코 허물어질 것 같지 않던 벽을 무너뜨리고 그들의 권리를 쟁취했다. 로마 민중들의 위대한 승리는 오랜 시간 부단한 각성과 용기가 수반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0년 전에 일어난 이 사건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전해주는 대목다.
지중해 최강의 해상 국가 카르타고와의 피할 수 없는 전쟁
귀족과 평민의 갈등이 봉합된 이후 로마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다. 동맹국 시민들에게 단계적으로 시민권을 개방하면서 로마를 중심으로 한 동맹 체제는 이탈리아 통일의 기반이자, 지중해 세계를 정복할 커다란 원동력이 되었다. 이제 로마는 더 이상 작은 도시 국가가 아니라 이탈리아 반도를 대표하는 지배 국가로 떠오른 것이다. 이탈리아 반도를 먹은 로마의 눈에 들어 온 것은 지중해. 지중해를 차지하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를 지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중해에는 절대 강자 카르타고가 버티고 있었다. 로마는 바다에서 싸워 본 적이 없었고 해군도 없었다. 지금 싸워왔던 적과는 급이 다른 강자 카르타고와 운명을 건 결전은 피할 수 없는 로마의 운명이었다. 120여 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이어진 포에니 전쟁의 시작인 것이다. 로마 역사상 최강의 라이벌 한니발과 마주한 로마의 운명은 3권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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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미식의 역사
질리언 라일리 | 푸른지식 | 2017-02-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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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미식의 역사
질리언 라일리 | 푸른지식 | 2017-02-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여러 형태로 변모해온 미식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인류가 오랫동안 사랑한 다양한 고기 별미, 채소, 과일, 디저트와 요리법을 살펴보는 흥미로운 지적 여행을 선사한다. 특히, 저자는 예술 작품을 미식의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로 삼는다. 180여개의 아름다운 작품은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과거 식문화에 대한 훌륭한 단서가 되어준다. 음식의 맛과 향을 사랑하는 미식가라면, 이 책에 나오는 미술 작품을 보며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인간 역사와 문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이해하게 해주는 탁월한 책이다.
인류는 언제부터 음식의 가치와 먹는 즐거움을 알았을까?
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예술에 담긴 특별한 음식 문화사
맛있는 음식은 인류 역사의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음식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생존 수단일 뿐만 아니라, 본능적인 욕구를 채우는 것 이상의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아주 오래 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고 즐겨왔다. 인간에게 필수적인 생존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인류가 공동체를 이루고 계급이 발생하면서부터는 고급스런 음식이 부와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신간 『미식의 역사』는 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여러 형태로 변모해온 미식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매개로 과거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어떻게 만들고 먹었는지 살펴보는 흥미로운 지적 여행을 선사한다. 예술 작품에 묘사된 부엌과 식사 장면, 음식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인류가 오랫동안 사랑한 고기, 생선, 채소, 과일, 디저트 등을 추적해나간다.
중세시대 사람들은 왜 채소를 위험하다고 여겼을까?
고대 그리스인들이 포도주를 즐기는 방법은?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의 유래와 다양한 사연
이 책은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의 유래와 다양한 사연을 세세하게 밝혀낸다. 예를 들어, 중세시대 유럽인은 고기를 최고의 음식으로 생각한 반면 채소를 생으로 먹는 것이 위험하다고 여겼다. 지금은 대표적인 웰빙 음식인 샐러드는 가난한 서민 음식 취급을 받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서야 귀족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 되었다. 인간이 채소가 몸에 건강하다고 이해한 지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셈이다. 파이는 흔히 디저트로 인식되지만 음식의 부패를 막아주는 실용적인 용도로도 만들어졌고, 르네상스 연회에서는 살아있는 새를 넣어 유흥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미술 작품에서는 부패와 낭비를 경계하는 상징으로 읽히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포도주를 유리잔 외에도 금속잔, 도자기잔, 가죽잔 등 다양한 잔에 부어 다채롭게 즐겼다. 지금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맥주는 수천 년 전부터 인류에게 사랑받아왔는데,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맥주의 여신을 따로 섬길 정도였다. 이 책은 음식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폭넓게 들여다본다.
미식가와 예술 애호가를 위한 음식의 역사
보고, 느끼고, 즐기는 아주 특별한 음식 문화사
이 책은 예술 작품을 미식의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로 삼는다. 구석기시대의 신비로운 동굴벽화부터 메소포타미아의 석판, 이집트의 피라미드, 로마시대의 도자기, 중세시대의 프레스코, 르네상스의 정물화 등 기나긴 인류 역사 속에서 탄생한 다양한 예술품을 총동원했다.
이 책에 나오는 180여개의 아름다운 작품은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과거 식문화에 대한 훌륭한 단서가 되어준다. 예를 들어, 로마 시대 귀족은 집과 별장을 채소와 과일을 묘사한 벽화로 꾸미는 풍습이 있었다. 그리스시대 도자기에는 어느 미식가가 까다롭게 생선 부위를 고르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중세시대 프레스코에는 귀족들의 화려한 연회가 묘사되어 있고, 르네상스의 정물화에는 날것의 채소와 과일부터 화려한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이 아름답게 그려졌다. 이 책은 미술 작품에서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 과거 사람들이 어떤 미식 문화를 향유했는지 보여준다.
음식의 맛과 향을 사랑하는 미식가라면, 이 책에 나오는 미술 작품을 보며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이다. 다양한 미술 작품을 사랑하는 예술 애호가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식문화를 통해 예술 작품을 더욱 풍부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간 역사와 문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이해하게 해주는 탁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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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생각하는 술꾼
벤 맥팔랜드, 톰 샌드햄 | 시그마북스 | 2017-01-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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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생각하는 술꾼
벤 맥팔랜드, 톰 샌드햄 | 시그마북스 | 2017-01-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음주 문화를 한 차원 끌어올린 두 술동무의 술에 관한 기분 좋은 이야기
이 책은 다양한 술에 얽힌 사회적 역사의 민낯을 들여다보고, 주류별 주조법과 함께 주류 보관장을 돋보이게 해줄 추천 주류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여러 술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황당한 일화, 흥미진진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맥주, 사과주, 와인, 위스키에서부터 럼, 보드카, 진, 데킬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류의 세계를 탐험해볼 수 있다.
음주는 양보다 질이 우선이다
두 명의 주류 전문가가 풀어내는 술에 관한 제대로 된 생각
인류학적 연구를 통해 수차례 증명되었듯이 문화와 사회에 따라 술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술에 대한 태도가 알코올 자체보다는 사회적 기대치에 좌우되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술이고 술자리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술과 술자리가 고역일 수 있지만, 또 어떤 이에게 술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하고 대인관계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술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생각하는 술꾼』의 두 저자는 학구적인 자세로 음주에 임해오면서 30여 년에 걸쳐 주류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술에 관한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에는 맥주, 와인, 위스키, 보드카 등 15가지 이상의 술을 각 장별로 할애하여, 놀라운 일화, 역사 속 엽기적인 실화, 전문가의 추천과 각 명주별 그 이면에 얽혀있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눈길을 사로잡는 삽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테킬라의 핵심인 아가베의 다채로운 세계와 미국 와일드 웨스트 시절의 설룬 문화, 황량하지만 매혹적인 위스키 산지 헤브리디스 제도, 런던 거리를 피폐화시킨 진 광풍, 프랑스 거리를 무법지대로 물들인 압생트에 이르기까지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주는 지루할 틈 없는 여행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으며, 또한 여행 중에는 마티니를 사랑한 험프리 보가트, 보드카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던 표트르 대제, 아즈텍 족이 숭배하던 여신 마야우엘과 압생트에 중독된 빈센트 판고흐까지 우리가 알만한 유명한 술꾼들도 만날 수 있다.
술에 관해 색다르게 접근하고 있는 이 책 속 의식 있는 주당들의 재미있고 기분 좋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때론 술잔 속에 삶의 해답이 담겨 있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우리가 술에 걸맞은 존중을 보이면서 믿고 마시면 술도 그 보답으로 우리를 존중해줄 것이라는 믿음처럼 말이다. 독특한 소재와 재미있는 구성으로 술에 관해 정리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들은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술꾼들이게 이렇게 전하고 있다. “음주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저자의 이 말은 이 시대의 의식 있는 주당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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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우에무라 미츠오, 공미라(감수) | 움직이는서재 | 2018-04-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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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우에무라 미츠오, 공미라(감수) | 움직이는서재 | 2018-04-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세계사, 이제 암기가 아닌 이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는 ‘일본의 3대 입시학원’ 가와이주쿠에서 ‘카리스마 선생님’으로 명성을 떨친 우에무라 미츠오의 세계사 족집게 강의 중 연도 암기법, 출제 포인트 등 수험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구성한 책이다. 그러므로 외우려 하지 않아도 된다.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암기하려고 하지 말고 내용을 이해하면 시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7일 동안 세계사를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세계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고대, 근세, 근대, 현대를 둘러보며 역사 속의 인물, 사건, 갈등, 해결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그리고 유기적으로 알려주는 이 책은 산발되어 있는 것 같지만 얽혀 있는 세계의 역사를 그림을 그리듯 설명한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도 소개한다. 따라서 세계사에 대한 총체적 이해가 필요한 이들이나 좀처럼 정리되지 않았던 세계사에 대한 일목요연한 지도가 필요한 이들에게 세계의 문명과 발달 과정을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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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신의 밥상 인간의 밥상
유승준 | 소담출판사 | 2018-05-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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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신의 밥상 인간의 밥상
유승준 | 소담출판사 | 2018-05-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뭐지? 성경에 맛있는 음식 이야기들이 이렇게 많단 말이야?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 가운데 하나가 그동안 못 읽었던 필독서를 꼭 읽는 것. 세계문학전집일 수도 있고, 두꺼운 인문서나 역사책일 수도 있고, 장편대하소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크리스천들은 신구약 성경 한 권을 통독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는 경우가 많다. 예배당이나 성당을 다니며 수십 년 신앙생활을 한 신자들도 성경 한 권을 온전히 독파하지 못한 사람이 많을 정도로 성경은 분량도 방대하고 내용도 난해한 책인 까닭이다. 대개 구약성경의 맨 앞에 등장하는 창세기를 읽다가 포기하는 게 다반사다.
그런데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맛있는 성경책이 나왔다. 온갖 음식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어 읽다 보면 어느새 입 안에 침이 잔뜩 고일 정도다. 기독교와 인문서 분야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승준 씨가 펴낸 『신의 밥상 인간의 밥상』(소담출판사 발행)이 바로 그 책이다. 성경에 나오는 음식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면서 오랜 역사를 통해 이어져온 인류의 음식 문화를 ‘신과 인간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색다른 틀로 녹여낸, 쉽고 재미있지만 내공이 만만치 않은 책이다. 그는 어떻게 해서 이런 책을 쓰게 되었을까?
“성경을 조금씩 읽기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줄곧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왜 하나님은 사람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직접 개입하시지 않는 걸까? 선악과는 왜 만들어서 인간이 에덴동산을 떠나 노동에 시달리며 살도록 하신 걸까? 노아에게 왜 고기와 와인을 줘서 자손들이 저주를 받고 인종이 나뉘게 하신 걸까? 왜 예수님은 광야에서 돌을 빵으로 만들어 사탄의 코를 납작하게 하지 않으셨을까?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많은 사람을 배불리 먹인 예수님께서 왜 인류의 먹고사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시지 않은 걸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성경을 읽던 그가 발견한 것은 요리와 음식이었다. 성경은 그야말로 산해진미의 보고였던 것이다. 그는 본격적으로 ‘요리’와 ‘음식’이라는 색다른 두 안경알을 장착한 채 성경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는 해답을 찾았을까?
“성경은 온갖 요리와 음식 이야기들로 가득 넘쳐났다. 왜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만들어 놓으셨는지, 인간에게 주어진 최초의 시험이 왜 하필 먹는 문제였는지, 노아가 먹고 마신 고기와 포도주가 무슨 의미인지, 본격적인 요리가 등장한 건 언제부터인지, 허기를 채우기 위해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판 형 에서의 잘못이 왜 그토록 큰 것인지, 요셉이 자신을 노예로 팔아넘긴 형들에게 베푼 화려한 오찬의 모습이 어땠는지, 하나님은 이집트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면서 왜 어린 양 고기와 무교병을 먹으라고 명하셨는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먹었던 만나와 메추라기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무엇이었는지 등을 하나씩 발견해 나가는 기쁨은 뭐라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요리와 음식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였으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맺음의 역사였고, 바로 성경의 역사였다. 나는 비로소 어릴 적부터 품어왔던 오래된 의문이 풀리면서 성경의 오묘하면서도 신비로운 세계를 마음껏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성경은 굶주림에 지친 인간과 끊임없이 먹이시는 하나님에 관한 역사다!
이 책에는 모두 40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구약성경에서는 ‘인류 최초의 유혹, 에덴동산의 선악과 - 식탐 앞에서 무기력해진 인간’, ‘쾌락의 도구가 되기 시작한 음식 - 노아가 먹고 마신 고기와 포도주’, ‘하나님께 차려 드린 아브라함의 식탁 - 본격적인 요리의 등장’ 등 27편의 이야기가, 신약성경에서는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신 예수님 - 돌을 빵으로 만들어 보라는 사탄의 시험’, ‘제자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먼저 해결해 주신 예수님 - 그물이 찢어지도록 잡은 물고기’,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치를 흥겹게 하시다 - 물을 포도주로 만든 기적’ 등 13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제목 하나하나에 숨겨진 뜻들이 의미심장하다.
저자에 따르면 구약성경은 인간을 먹고사는 존재로 만드신 하나님, 그리고 그런 인간이 먹고사는 문제로 끊임없이 괴로워하고 시험에 빠질 때마다 어머니가 자식을 먹이듯 체념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챙겨 먹이시는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신약성경은 자신이 만든 인간을 위해 직접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 인간의 영혼과 육체의 먹고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시기 위해 스스로 음식이 되어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눠주신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신약과 구약을 통틀어 성경은 굶주림에 지친 인간과 끊임없이 먹이시는 하나님에 관한 역사인 것이다.
책을 읽는 또 다른 맛은 매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대가들의 명화를 감상하는 것이다. 40편의 이야기와 함께 서양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 회화 40점이 소개된다. 조반니 벨리니의 〈만취한 노아〉, 렘브란트의 〈천사들을 대접하는 아브라함〉, 디르크 보우츠의 〈유월절의 성립〉, 에르콜레 데 로베르티의 〈만나를 모으는 사람들〉, 장 프랑수아 밀레의 〈추수 중의 휴식〉, 오렌테 페드로의 〈빵과 물고기의 기적〉,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카라바조의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등이 그림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이 책을 먼저 읽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화가 겸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인 한젬마 씨는 “이 책은 인간의 본성을 이용해 신의 메시지를 섭취하도록 인도하는 건강하고 지혜로운 밥상”이라고 했고,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신현림 씨는 “이 책은 식탁 위 음식으로 읽는 성서이며, 음식으로 읽는 인류사”라고 말했으며, 방송과 사업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먹고사는 일상의 문제를 인간의 욕망과 탐심, 소유와 분배, 사회 정의와 평등에 관한 문제로까지 끌고 가 해석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저자의 혜안이 놀랍다”고 평했고, 조선대 교수인 나희덕 시인은 “하나님을 창조주나 심판자가 아니라 자녀를 무릎에 앉히고 젖을 먹이고 밥을 먹이는 우리네 어머니로 묘사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 덕분에 올해는 수많은 사람들이 연초에 계획했던 성경 통독의 포부를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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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콜럼버스의 교환
황상익 | (주)을유문화사 | 2018-0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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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콜럼버스의 교환
황상익 | (주)을유문화사 | 2018-0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의학, 문명, 역사라는 코드로 20여 권의 책을 낸,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황상익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의학교실)의 질병과 문명 이야기!
인류 탄생부터 오늘날까지의 질병과 의학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인류의 시작부터 인간과 함께해 온 질병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세계대전보다 더 큰 사상자를 내곤 했던 질병과의 일방적인 전쟁에서 반전을 일으키고, 이제는 팽팽히 맞서고 있는 흥미진진한 의사(醫史)서이다. * 콜럼버스의 교환이란? 신대륙과 구대륙 사이에 일어난 질병의 교환을 뜻한다. 신대륙에서 구대륙으로 넘어온 것은 기껏해야 매독 정도였지만, 구대륙에서는 두창, 인플루엔자, 홍역, 장티푸스, 말라리아, 디프테리아, 백일해와 같은 여러 가지 병이 넘어갔다. 두창, 인플루엔자, 홍역 등은 가축 또는 야생동물로부터 시작해 인간으로 넘어온 병들인데, 그런 동물들이 아메리카 대륙에는 없었고 따라서 신대륙은 그런 병들이 없는 처녀지였다. 아메리카 원주 문명은 수준 높은 문명이었고 군사력도 크게 뒤지지 않았는데도 쉽게 멸망한 이유가 이것이다. 처음 접하는 질병에 노출된 원주민들로서는 손쓸 수도 없이 무차별 공격을 받아 말 그대로 괴멸적인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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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
김경묵, 우종익, 구학서 | 청아출판사 | 2017-09-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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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
김경묵, 우종익, 구학서 | 청아출판사 | 2017-09-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얽히고설킨 각국의 역사가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된 세계사!
꼭 알아야 할 사건들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세계사!
인류의 탄생 이래로 역사는 계속 이어져 왔고 지금도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각종 사건과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는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이다. 이런 역사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인 것처럼 세계 각국도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대립하면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공존해 왔다. 그에 따라 인류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은 세계사가 존재하게 되었다.
인류는 과거에 비해 풍족하고 편리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반면에 이권 다툼, 핵무기의 위협 등으로 재앙을 겪기도 했다. 지구촌의 모든 민족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서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종교나 이념, 가치관 등의 차이로 서로 다투기도 한다. 평화적인 공존을 위해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풀어 나가는 해답은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역사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정립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듯 세계사 이해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그 방대한 양 때문에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에 이 책에서는 세계 4대 문명의 시작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의 역사의 바다에서 핵심적인 사건들과 인물들만 뽑아 세계사를 풀어냈다. 각 장 첫머리에 개요를 정리해 거대한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도왔으며 관련 지도나 삽화를 삽입해 전달력을 높였다.
물론 압축 정리하다 보니 더욱 자세하고 많은 내용을 담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세계사에 관심을 갖고 전체적인 흐름과 지식을 얻기에는 손색이 없을 것이다.
※ 이 책은 2006년에 출간된 《이야기 세계사》 1, 2권을 압축 정리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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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금융으로 본 세계사
천위루, 양천 | 시그마북스 | 2015-02-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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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금융으로 본 세계사
천위루, 양천 | 시그마북스 | 2015-02-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금융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다!
금융은 인류가 영원히 떠날 수 없는 삶의 터전이다! 인류는 태어날 때부터 부를 추구하지만 그렇다고 오로지 부를 얻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것 말고도 경제학에서 말하는‘수요’와‘지혜’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금융학은 단지 경제학에서 뻗어 나온 가지에 불과한 것만은 아니다. 지리적 환경과 기술·종교·경제체제를 망라한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금융은 오로지 지금 이 시대와만 연계되어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금융 사건의 배후에는 사회·경제·문화·역사적 배경이 있다. 이는 한 세대만으로는 절대 쌓을 수 없는 것들이다. 금융의 본질을 추구하려면 역사를 해부하여 분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관점이다. 각 단계의 역사는 결코 중복되지 않으며, 그 역사의 배후에는 규율이 있다. 금융의 발전은 개인, 민족, 국가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금융 자체의 내부적 발전 코드가 있다. 바로 규율인데, ‘하늘의 뜻’으로 이해해도 좋다. 국가가 쇠퇴하면 금융은 부를 약탈하는 도구가 되고, 화폐는 소수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사회 부의 원칙은 ‘약탈’로서 설사 오늘 행복하더라도 내일은 불행한 날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시대별로 국가, 인물, 사건으로 나눠서 금융을 핵심으로 삼아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언어로 금융사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그리스, 로마, 프랑크,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 클로비스, 찰스 1세, J.P 모건, 소로스, 튤립 거품, 사우스시 거품, 서브프라임 위기 등을 일목요연하게 펼쳐서 세계 흥망성쇠의 골격을 그려냈다. 또한 인민폐 가치절상, 통화팽창 등 금융의 민감한 사안을 심도 있게 풀이하여 독자들이 금융사 지식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