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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 문화 여행: 태국
J. 로더레이 | 시그마북스 | 2022-07-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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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 문화 여행: 태국
J. 로더레이 | 시그마북스 | 2022-07-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04-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세계의 풍습과 문화가 궁금한 이들을 위한 필수 안내서
『세계 문화 여행』 시리즈는 세계 여러 나라의 관습, 문화, 생활, 삶을 알려주는 안내서다. 여러 나라 사람들의 신념과 태도와 행동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어, 현지의 예의범절과 민감한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외국에서 할 수 있는 난처한 실수를 방지하고, 현지인들과 관계를 좀 더 원만하게 맺으며, 방문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 문화 여행』 시리즈는 현재 일본, 중국, 터키, 포르투갈, 몽골, 스위스, 베트남, 이탈리아, 스페인, 홍콩, 쿠바, 그리스, 뉴질랜드, 이스라엘, 멕시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싱가포르, 모로코,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독일, 프랑스,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태국, 필리핀, 총 32편이 출간되었다.
금빛 사리탑과 푸르른 정글, 놀랄 만큼 자극적인 나라 태국!
이 책은 『세계 문화 여행』 시리즈 태국편으로 태국의 풍습, 역사, 문화, 생활, 삶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업차 태국을 방문하든 단순한 여행이든, 태국에서 더욱 풍성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태국 현지 풍습과 전통, 역사와 종교와 정치, 태국 가정과 직장과 여가, 의식주, 의사소통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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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기록유산 100% 활용하기
홍덕용 | (주)좋은땅 | 2022-0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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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기록유산 100% 활용하기
홍덕용 | (주)좋은땅 | 2022-0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04-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기록관리의 최종 목적은 활용이다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세계기록유산은 후손들에게 기억을 전해 줘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와 국가??·??세대 간 발생하는 갈등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어른이 되어 진실을 찾아보고 진상을 규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라나는 우리의 주역들이 그 시대 증인들이 남기고자 했던 기억을 직접 검색해 보고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더욱 성숙해질 것이다. 기록관리와 활용이 곧 민주주의이다. 역사 왜곡이 나오지 않으려면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전체 과정을 살펴보고 공식??·??문서화하여 최종적으로는 기록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덮쳐 해외 박물관, 도서관으로 직접 방문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라별 세계대전 관련 기록유산을 인터넷이라는 강력한 도구로 간접 체험하도록 안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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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기의 재판
박원순 | 한겨레출판 | 2021-08-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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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기의 재판
박원순 | 한겨레출판 | 2021-08-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12-20)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저자’ 박원순을 ‘초판클럽’에서 면하게 해준 바로 그 책!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17년 만에 개정판 출간
1999년 10월 출간되어 총 32번에 걸쳐 중쇄를 거듭한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가 제호와 판면을 새롭게 하여 돌아왔다. 소크라테스와 예수의 마지막 재판을 비롯하여 10건의 역사 속 법정 드라마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중고등학생을 비롯하여 남녀노소 폭넓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50여 권이 넘는 저서를 보유했지만 대다수의 책이 ‘초판’을 채 소화하지 못해 스스로 ‘초판클럽 멤버’라고 소개하곤 하는 저자는, 종종 “그 책 덕에 초판클럽을 면했습니다” 하며 웃곤 한다.
당대의 법정과 역사의 법정에서 벌어지는 대역전의 드라마
오랜 시간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온 저자에게 역사 속 법정의 이야기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당대의 법정에서 죄인으로 낙인찍혀 억울한 죽음을 당해야 했던 이들이 역사의 법정을 통해 복권되는 모습을 통해, 더욱 용기 내어 당대의 억울한 사람들을 변호할 수 있었다. 그 교훈이 된 이야기 중 10개를 뽑아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그 재판들의 주인공은 다음과 같다. 소크라테스, 예수, 잔 다르크, 토머스 모어, 마녀, 갈릴레이, 드레퓌스, 필리페 페탱, 로젠버그 부부, D. H. 로렌스.
소크라테스의 최후에서는 평생 선과 덕을 추구했던 철학자의 가장 완벽한 죽음을 본다. 두려움 없이 고귀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 말이다. 한편, 저자는 한동안 우리 사회를 짓눌러 왔던 ‘악법도 법이다’라는 법언의 허구성을 놓치지 않고 지적한다. 또한 오랫동안 악처의 대명사가 되어온 소크라테스의 처 크산티페에 대한 오해도 벗겨준다. 역사의 법정에서도 아직 복권되지 못한 이에 대한 관심에서 저자 특유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예수에 대해 ‘역사상 최초의 양심수’라는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것 역시 흥미롭다.
잔 다르크의 재판과정을 통해서는 그녀를 두려워했던 비겁한 관료들의 모습을 꼬집고, 토머스 모어에게서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침묵의 자유’를 우리에게 선물한 ‘법률가적’ 투쟁에 주목한다. 마녀재판과 갈릴레이의 재판을 통해 중세의 무지가 불러온 광풍을 이야기하고, 현대판 마녀사냥인 드레퓌스 사건과 로젠버그 부부 사건을 조명한다. 특히, 드레퓌스 사건에서는 에밀 졸라를 비롯한 지식인들의 활약상을 전하며 이 시대 지식인들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한다. 로젠버그 부부 재판에서도 그들의 변호사였던 블로흐의 열정적 헌신을 강조하며 참된 변호사상을 소개한다.
10개의 이야기 중 주인공에 대한 입장이 다른 한 편이 있는데, 바로 프랑스 비시정권의 수반 필리페 페탱의 재판 이야기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파리에서 열린, 나치 부역자를 단죄한 재판이었다. 프랑스가 부역자 처리 문제에서 보여준 단호함은 친일청산 문제에서 여전히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우리에게는 귀감이 될 만하다.
이어서 외설 문제로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던 D. H. 로렌스와 『채털리 부인의 사랑』에 대한 재판 이야기로 책의 내용은 마무리된다.
법과 인간, 역사와 정의에 대해 다시 묻는다
개정판을 위해 원고를 다시 읽으면서 저자는 “법과 인간, 역사란 무엇이고, 또 정의란 무엇인가,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묻는다”고 했다. 17년 전 이 책을 쓰던 시기에 비해 도전적인 모습이 무뎌진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봤다며, 이 책에서 만난 이들이 보여준 “자기 신념에 의해 스스로 선택한 죽음의 위대성, 죽음을 피하지 않고 그것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의연함, 죽음 앞에서도 해학을 잃지 않는 여유”에 다시 감동하면서 스스로 “신념에 따라 담대하게 나아가고 있는가?” 되묻는다고 했다.
이는 비단 저자에게만 해당하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읽는, 그리고 또 다시 읽는 모든 이들이 공유할 느낌일 것이다. 개정판 출간이 법과 인간, 역사와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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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식탁 위의 중국사
장징 | 현대지성 | 2021-02-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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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식탁 위의 중국사
장징 | 현대지성 | 2021-02-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12-20)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5천 년 역사 중국에는 전통 요리가 없다
수많은 민족의 문화가 뒤섞인 중국을 이해하는 필수 교양서
식생활을 보면 그 나라의 진짜 역사와 문화가 보인다. 복식과 의례는 꾸며낼 수 있지만, 음식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가령,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었을 것 같지만 매운맛을 내는 고추는 18세기 초가 되어서야 중국에 퍼졌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마라탕’ 역시 비교적 최근 음식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만두나 면에 대해 몰랐으며, 쌀이 아닌 콩이 서민의 주식이었다. 현대 중국인은 생선회를 먹지 않지만 춘추시대에는 생식이 매우 일반적이어서 공자도 육회를 즐겨 먹었다.
이처럼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중화요리는 ‘전통 요리’가 아닌, 이민족의 침략과 서역과의 교류 과정에서 만들어진 근대적 산물이다. 이 책은 50권이 넘는 풍부한 사료에서 찾은 중화요리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다루면서 음식이라는 키워드로 5천 년 중국의 역사 전체를 살피고 있다.
· 공자는 손으로 밥을 먹었다?
· 사천에서는 언제부터 매운 음식을 먹었을까?
· 왜 현대 중국인은 회를 잘 먹지 않을까?
· 중국음식은 왜 이렇게 기름기가 많고 느끼할까?
· 중국인들은 개고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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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독살로 읽는 세계사
엘리너 허먼 | 현대지성 | 2021-05-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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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독살로 읽는 세계사
엘리너 허먼 | 현대지성 | 2021-05-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0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재미있다.” _워싱턴포스트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독살 스캔들의 전모를 밝히다
재미와 지식을 한 권에 담은 알짜배기 역사책!
식탁 가득 산해진미가 차려졌다. 하지만 왕은 마음 편히 수저를 들 수 없었다. 음식에 독이 들어 있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독살은 자연사로 위장할 수 있고 진범을 찾기가 어려워서 권력을 탐하거나 누군가에게 앙심을 품은 이들이 널리 사용하던 수법이었다. 그래서 군주제가 성립된 뒤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왕족이나 귀족, 유명 인사의 석연치 않은 죽음 뒤에는 어김없이 독살 의혹이 뒤따랐다.
이 책은 철저한 고증과 최신 법의학 지식을 토대로 당대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독살 사건의 진상을 추적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독을 감별하고 해독제를 만든다며 야단법석을 떨던 사람들이 도리어 지저분한 생활환경, 사람 잡는 화장품, 어처구니없는 치료법 때문에 병들고 죽어갔다는 사실을 밝히며, 욕망과 음모와 살인이 들끓었던 유럽 왕실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김정남 암살 사건처럼 더욱 정교하고 악랄해진 오늘날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구시대의 유물인 줄 알았던 정치적 독살이 지금도 진행 중임을 일깨운다.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충격적인 내용, 소설처럼 흥미로운 전개로 권력의 속성과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책을 통해서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과 예리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역사광과 이야기광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역작!” _퍼블리셔스 위클리
“독살이라는 끔찍한 주제를 이토록 매혹적으로 풀어내다니!” _워싱턴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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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 탐나는책 | 2021-02-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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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 탐나는책 | 2021-02-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0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전 세계의 식자재로 요리된 음식은
식탁 위에서 매일 세계사를 재연하고 있다
모든 음식과 재료 속에는 인류의 역사가 담겨 있다. 케첩과 레몬을 곁들인 굴로 만든 오르되브르를 입에 넣는 순간에도 역사 속 여러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온수지에서 굴을 양식하던 장면이나 굴 요리용 오이스터 포크가 만들어진 이유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신대륙에서 온 토마토가 중국이 기원인 발효 소스 케첩과 만나게 되는 과정을 생각할 수도 있고, 인도 북동부가 원산지인 레몬이 유럽에 전해진 경로를 추측해 볼 수도 있다.
오늘날 식탁 위는 전 세계의 식자재가 활약하는 대극장이 되었다. 식탁 위에 올라오는 식재료와 요리는 제각각 맡은 연기를 하며 매일 세계사를 재연하고 있다. 각각의 식자재가 언제, 어떻게 모습을 드러냈는지를 알면 식탁이라는 무대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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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청일전쟁
이성환 | 살림 | 2021-09-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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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청일전쟁
이성환 | 살림 | 2021-09-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0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청일전쟁은 중국과 일본만의 일이었는가
타자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전쟁을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한국, 중국, 일본 삼국의 역학 구조를 바탕으로 한국사에서 청일전쟁이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일본이 동아시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본격적으로 한국에 침투하게 된 계기,
청일전쟁은 한국사에서 어떤 의미인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두 전쟁이 벌어졌을 때 한국은 당사국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반도는 두 전쟁의 직접적인 전장이었다. 그 결과 한국의 국운도 바뀌었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이 전쟁들에 대한 인식이 깊지 않다. 두 전쟁을 우리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연구도 충분하지 않다. 청국과 일본, 러시아와 일본의 전쟁 즉, ‘타자들의 전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시선은 어떠할까. 당시의 외무대신(외상) 무쓰 무네미쓰는 일본은 당시 청일전쟁이 “조선 정부의 의뢰를 받아 조선을 위해 청군을 국경 밖으로 구축”하여 일어났으며, “청일 양국 간에 문제로 되어 있던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종속(종주권) 논쟁이 그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시모노세키조약과 조일수호조규에서 조선이 독립 자주국임을 확인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근대 국제 체제가 도입된 이 시기에는, 형식적으로 모든 국가가 자주국으로 취급된다. 즉 ‘정상적인’ 국가 간 조약에는 이러한 규정이 없다. 조선이 자주국이 아닌 면이 있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자주국으로 취급하려는 목적에 따라 붙은 내용이다. 일본은 이를 조선을 위한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조선은 일본에 독립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또 일본에 조선을 독립시켜야 할 권리나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정말로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까닭이 조선의 독립에 있었다면, 조선이 청과의 관계를 끝내고 청국군이 한반도에서 완전히 철수한 시점에서 전쟁을 끝내야 했다. 하지만 일본은 만주를 점령하고, 베이징을 위협하고, 강화조약에서 랴오둥반도와 타이완을 할양받았다. 청국의 종주권을 부정하고 베트남을 독립국으로 승인한 프랑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베트남을 식민지화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일본에서 ‘조선의 독립’은 곧 식민지화를 의미했다.
결국 청일전쟁은 침략주의의 발로였다. 1871년 타이완 출병에서 시작되어, 1894년 청일전쟁을 통해 본격화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함으로써 종결된 것, 그것이 일본의 침략주의다. 그런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타자들의 전쟁’이라는 시선에서 보는 게 옳은 것일까?
청일전쟁은 동아시아 국제 질서에 본질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전통적으로 맹주 역할을 했던 중국에 승리한 일본은 강자로 부상했고, 일본 중심의 제국주의 지배 질서를 보편화해갔다. 그러나 서구 열강이 압박을 가하는 이른바 삼국간섭이 일어나고, 일본 주도의 내정 개혁은 중단되는 등 일본 중심의 신질서는 그 한계가 뚜렷했다. 또한 동학 농민군, 즉 조선의 민중들은 반일본적 태도를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청일전쟁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는가. 왜 조선과 일본은 왜 10년 후 꼭 같은 전쟁(러일전쟁)을 되풀이했는가.
현대 각 나라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청일전쟁은 동아시아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큰 사건 중의 하나다. 하나하나 쌓여온 이 흐름이 지금, 가까운 나라에도 먼 나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청일전쟁은 청국(중국)과 일본만의 일이었는가. 타자의 영역으로 분리되던 것들이 실은 우리에게 어떤 중대한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는 일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가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 의미 역시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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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춘추전국시대의 고민
김현주 | 살림 | 2021-08-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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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춘추전국시대의 고민
김현주 | 살림 | 2021-08-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0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양주·묵가·법가,
그들이 말하는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지침
신종 코로나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숨어 있던 빈부격차와 사회갈등이 표면으로 떠올랐다. 금융위기, 4차 산업혁명 등 나올 때부터 이미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격변’이라는 태풍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다. 세상이 혼란할 때 사람들은 진지하게 자기 자신과 주변에 대해 고민한다.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도 사람들은 같은 고민을 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는 이름처럼 파란만장한 시대였다. 역사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격동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사람들은 자의식을 갖게 되었고,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속한 사회는 어떠한지, 그리고 어떤 국가를 원하는지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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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일 1페이지 그날 세계사 365
백재현 | 팬덤북스 | 2021-02-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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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일 1페이지 그날 세계사 365
백재현 | 팬덤북스 | 2021-02-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10-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5일 오늘의 역사’가 한눈에 읽히는 책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세계사의 지식을 단 한 권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 복잡하고 난해하고 외우기만 했던 세계사 이야기들이 사건, 역사, 정치, 경제, 문화, 건축, 발명품, 인물, 과학 총 9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일목요연하며 명쾌하고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매 꼭지마다 키워드를 넣어 그날 세계사의 특징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그날 세계사 연대표’를 부록으로 마련하여, 시간대별로 역사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끔 구성했으며, 본문 페이지 번호를 별도 기재하여 해당 날짜의 역사적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세계사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유구한 역사 속에서 쌓인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와 대화를 나누는 귀중한 시간을 선물한다. 역사 속에서 인간의 참모습, 세계사의 뒷이야기, 사건의 인과관계, 전쟁의 비극, 다양한 발명품, 과학기술의 의미, 역사 속 미스터리, 감동적인 인물, 세상에 대한 겸허한 시선 등을 발견하는 역사 지식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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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미야자키 마사카츠 | 매일경제신문사 | 2021-02-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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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미야자키 마사카츠 | 매일경제신문사 | 2021-02-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10-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역사를 통틀어 도시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본성이나 기질에 상반되는 곳으로, 악덕을 부추기고, 질병을 키우고, 사회적 병리 현상을 유발하는 장소로 지목되었다. 바빌론 신화는 아득한 옛날부터 지금까지 반향을 일으킨다. 그동안 도시는 빛나는 성공의 역사를 써왔지만, 우리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대도시에는 감탄스러운 점이 있지만 그만큼 무시무시한 점도 많다. 그래서 이 적대적인 환경인 도시를 받아들이고 용도에 맞게 다듬어가는 방법이야말로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이 책에서 내가 바라보는 도시는 권력과 유익의 장소임과 동시에 거주자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터전이기도 하다. 《메트로폴리스》는 웅장한 건물이나 도시계획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주제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도시 사람들이 도시 생활의 압력에 대처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발견한 방법에 대한 것이다. ? pp.18~19 머리말 대도시의 세기
우루크에서 발견된 여러 개의 도랑과 구덩이는 약 40명의 일꾼들이 일했을 법한 대형 구리 주조소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우루크의 많은 부녀자들은 높은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수평형 바닥 베틀을 이용해 양털로 고급 직물을 짰다. 우루크의 도공들은 2가지 중대한 혁신적 수단 즉 메소포타미아식 벌집 가마와 고속 녹로??를 활용했다. 벌집 가마는 굽는 온도가 월등하게 높으면서도 도자기를 화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었다. 그 이전의 도공들은 회전반(아래쪽 회전
축에 끼워 넣은 상태에서 손으로 돌리는 석재 원반)을 사용했다. 반면 우루크기에 이르러 회전 장치는 막대나 손으로 움직이게 되었고 점토를 올려놓는 위쪽의 바퀴 모양의 장치와 굴대로 연결되었다. 그 기술 덕택에 우루크 사람들은 도자기를 더 빨리, 훨씬 더 좋게 만들 수 있었다.
그들은 사치품 시장을 겨냥해 고운 질감의 가벼운 식기류를 생산했다. 아울러 그들은 규격화된 도자기와 보관용 항아리 같은 비교적 조잡한 상품도 대량으로 공급할 능력이 있었다.그 같은 일련의 발명과 개선 과정은 인간들이 촘촘하고 경쟁이 치열한 환경 속에 모여 있을 때 가능했다. 혁신이 혁신을 낳았다. 벌집가마의 높은 온도는 야금술冶金術과 화학작용을 실험하는 데 활용되었
다. 메소포타미아의 뱃사공들은 최초로 돛을 사용한 사람들이었다. 바퀴가 발명되기 전에 우루크라는 도시가 발명되었다는 점은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 인상적인 사실이다. ? pp.57~58 1장 도시의 여명, 우루크
전성기의 바빌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식과 예술 분야의 중심지이자 신성한 도시로 평가되었다. 의학의 아버지인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바빌론에서 수학과 천문학이 앞서가고 있을 때 바빌론 학자들의 자료에 의존했다. 바빌론 사람들에게는 역사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마치 19세기의 고고학자들처럼, 바빌론의 학자들은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누비면서 그들의 3,000년 역사를 이해하고자 했고, 그 결과 수많은 박물관과 도서관, 문서보관소가 생겨났다. 아울러 바빌론의 학자들이 현장 답사를 통해 수집한 신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메소포타미아 문학이 번성하게 되었다.
불행히도 바빌론은 바빌론에 끌려온 여러 민족집단 중 하나 때문에 불후의 악평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 민족은 바빌론을 하느님이 그들의 죄악을 벌하려고 정한 천벌의 장소로 여겼고, 그들이 쓴 책은 세계의 주요 종교 가운데 3개의 기반이 되었다. 바빌론의 흉측한 이미지는 기독교에 전해졌다. 그리스도의 시대가 도래할 무렵에 바빌론은 이미 과거의 영광을 잃었지만, 죄악, 부패, 폭정 등의 약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요한계시록이었다. 환각을 일으키는 듯하고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종말과 죄악과 구원을 얘기하는 요한계시록은, 바빌론을 기독교인들의 집단 기억 속에, 그리고 거기서 비롯된 문화 속에 영원히 못박아버렸다. 바빌론의 적들과 희생자들이 바빌론을 표현한 방식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주요 도시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 pp.105~106 2장 에덴동산과 죄악의 도시 하라파와 바빌론
중요한 인물들이 벌거벗은 수행원들과 함께 도도하게 목욕탕으로 들어오면서 자신의 지위와 부를 과시했다. 사람들은 업무를 해결하거나, 정치를 논하거나, 잡담을 나누거나, 저녁 초대를 받으려고 목욕탕을 찾았다. 또한 그들은 무언가나 누군가를 보기 위해, 혹은 남의 눈에 띄기 위해 목욕탕에 갔다. 그들은 먹었고, 마셨고, 주장했고, 이성끼리 시시덕거렸고, 가끔은 작은 방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대리석에 낙서를 남기기도 했다. 식사 약속을 잡은 뒤 함께 모여 식사 전 목욕을 즐기기도 했다. 목욕탕에서는 포도주를 쉽게 마실 수 있었다. 그 넓고 편안한 황실 공중목욕탕에는, 수천 명의 대화나 논쟁으로 빚어지는 불협화음에서부터 빵, 사탕, 음료수, 간단한 요깃거리 따위를 팔러 다니는 행상인의 외침에 이르기까지 크고 요란스러운 온갖 소음이 울려 퍼졌다. 역기를 드는 사람들은 끙끙대고 헐떡거렸다. 누군가는 근처에서 벌어지는 공놀이의 점수를 크게 외쳤다. 안마사들이 손으로 살집을 살짝살짝 때리는 소리가 둥근 천장을 가득 메웠다. 귀에 거슬리게도 어떤 사람들은 목욕을 즐기는 동안 노래를 불러대기도 했다. 던지기 곡예사, 어릿광대, 요술쟁이, 마술사, 체조 선수 같은 공 연가들 주변에는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 목욕탕에서는 도시적인 독특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공동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부자들과 빈자들이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우정을 맺었고, 우정이 굳건해졌다. 사업적 거래가 시도되었다. 여기저기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끓었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간에 그런 사회화의 기회는 아마 목욕을 통해 맛볼 수 있는 주된 즐거움이었을 것이고, 따라서 로마인들은 목욕에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을 것이다. 로마의 어느 남학생은 수업을 마친 뒤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썼다. “얼른 가서 목욕해야지. 그래 시간이 됐어. 가자. 수건 몇 장을 들고 하인을 따라가자. 목욕탕으로 가고 있는 손님들을 모조리 뒤쫓아가 ‘안녕하세요? 목욕 즐겁게 하세요! 저녁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해야지.” ? p.164~166 4장 목욕탕 속의 쾌락 로마
암스테르담의 뜨거운 에너지는, 그곳의 쾌적하고 고요한 분위기와 특유의 건축적 일관성, 시민들의 수수한 옷차림에 가려 있었다. 암스테르담에는 기념물과 대로가 없었지만, 그 도시에서 진정한 영광을 누리는 곳은 바로 시민들이 사는 집이었다. 1640년에 암스테르담을 방문한 잉글랜드인 여행가 피터 먼디Peter Mundy는 “기쁨과 만족스러움으로 충만한” 평범한 시민들의 “산뜻하고 깨끗한” 거주지에 감동했다. 그들의 거처에는 찬장과 옷장, 그림과 판화, 자기와 “값비싼 고급 새장” 같은 “값비싸고 신기한” 가구와 장식품 들이 있었다. 네덜란드의 일반 가정은 예술품을 열렬히 소비했다. 먼디에 따르면 중산층 가정에 그림이나 조각상이 잔뜩 있었을 뿐 아니라 푸줏간이나 대장간에도 유화가 있었다. 그것은 17세기의 수많은 화가들이 내놓은 수백만 점의 회화 작품들 중 일부분이었다.
그 흘러넘치는 예술적 재능의 물결 속에는 한 도시의 생활상과 그도시의 거리에서 빚어진 혼란스러움이 담겨 있었다. 선술집의 주정뱅이들은 증권 거래소의 거상들과 한치도 다름없는 주인공이 되었다. 당시의 그림에는 과거의 이상화된 도시 풍경이 아니라, 도시 생활의신랄한 현실과 화가가 거기서 느낀 인상이 표현되어 있다. 우스꽝스러운 사건이나 수수께끼 같은 일이 일어나고, 그 유형이 대조적이고, 활기차고,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도시 생활은 현대의 예술과 문학, 음
악과 영화의 단골 주제다. 도시 생활의 뿌리는 17세기 네덜란드의 풍속화에, 특히 암스테르담의 생기 넘치는 선술집을 둘러싼 묘사에 있다.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시시덕거리고, 키스를 나누고, 싸우고, 음악을 연주하고, 도박을 즐기고, 걸신들린 듯 먹고, 잠이 든다. 그 찰나의 혼돈과 혼란, 움직임이 화가에게 포착된다.
네덜란드 풍속화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도시 생활이 찬미된다. 선술집은 해학과 도덕적 교화의 현장일 법하다. 그러나 중산층의 작지만 멋진 집은 맹목적 숭배의 대상이다. 그런 집은 도시적 주거에 매우 근접한 것 같고, 특유의 깔끔함과 화목함이 돋보인다. 주부들과 하녀들은 집을 쓸고 닦는다. 속옷을 개킨다. 단지와 냄비를 문질러 닦는다. 허드렛일을 열심히 해낸다. 아이들은 조용히 논다. 집 안은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하다. 암스테르담 사람들은 위생과 청결 측면에서까다롭기로 유명했다. 부유하고 실리를 추구하는 세계적 도시의 썩은 냄새에 대항하기라도 하듯 단정함과 완벽한 가정과 같은 이상적 미덕을 찬미하는 그림들이 많았다. 그 거룩한 가정은 도시의 악덕이라는 해일을 막아내는 제방과도 같았다. 선술집의 썩은 냄새와 자본주의라라는 냉혹한 세계에 필요한 해독제 같았다. 그것은 고상하고 유복한 여자들이 지저분하고 어지럽고 부도덕한 도시 생활에서 떨어져 살아가는 새로운 도시 세계이기도 했다. 위험하고 불결한 거리는 남자들의 세계였다. 다시 말해, 이상적인 가정을 꾸며야 하는 여인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세계였다.
? pp.317~318 7장 상업과 교역의 심장 리스본, 믈라카, 테노치티틀란, 암스테르
17세기 말엽의 런던에서 새로운 소식, 즉 뉴스는 귀중한 상품이 되었고, 커피점은 뉴스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왕의 처형으로 이어진 1640년대의 내전에 휩싸였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파스카 로제가 커피점을 열었을 무렵에도 정치적으로 동요하고 있었다. 1659년과 1660년 사이에는 정파 간의 주도권 싸움으로 정국이 다시 위기로 치달았다. 커피점은 그 격동의 시기에 토론을 벌이고 뉴스를 주고받는 장소로 진가를 발휘했다. 뉴스와 세상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힘 있
는 자들과의 인맥에 목말랐던 젊은이 새뮤얼 피프스Samuel Pepys는 토론을 구경하려고 커피점을 자주 찾았다. 웨스터민스터에 있는 턱스헤드Turk’s Head라는 커피점에서 그는 나라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는 귀족과 정치사상가, 상인, 군인, 학자 들과 교제했다.
피프스처럼 토론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커피점에서 벌어진 논의의 깊이와 공손한 토론 방식에 놀랐다. 선술집이나 여인숙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될 수 없었다. 커피점에서 맛보는 그 뜨겁고 검은 음료에는 침착함과 판단력에 보탬이 되는 모종의 요소가 있었다. 손님들은 대도시 특유의 음료를 마셨고, 대도시 특유의 방식으로 처신했다.
커피점의 단골손님들은 뉴스를 소비했을 뿐 아니라 생산하기도 했다. 언론인들은 시끌벅적한 커피점에서 떠도는 소문을 통해 기삿거리를 확보했다. 정부의 밀정들은 최신 정보를 알아내려고 그런 소문들을 샅샅이 조사했다. 어쨌든 이제 세상사가 커피점이라는 특정 환경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되었다.
커피점에서는 자리가 나면 앉아야 했다. 옆에 누가 있든 간에 앉아야 했다. 귀족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특별석은 없었다. 새뮤얼 버틀러Samuel Butler에 따르면 ‘커피점은 온갖 지위와 신분의 사람들이 외국음료와 뉴스, 맥주와 담배를 즐기며 토론하는 곳’이었다. 커피점 주인은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허용하지 않았고, 신사, 직공, 귀족, 건달 등이 서로 어울렸으며 다들 제1원칙을 몸소 실천하는 듯이 서로 조화를 이뤘다.
정부는 그 급진적이고 새로운 공공 공간의 파장을 두려워했고, 커피점이 선동과 공화주의의 온상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른 커피점은 출판물을 통해 연거푸 공격을 받았다. 비판은 종종 허리띠 아래를 겨냥했다. 《커피에 대한 여성들의 호소The Women’s Petition Against Coffee》의 저자는 이렇게 썼다. “커피라고 부르는 그 최근에 유행하는 가증스럽고 이교적인 액체 때문에 우리 남편들의 정력이 떨어졌고, 더 상냥한 우리 애인들이 제구실을 못해 노인처럼 시들해졌으며, 그 불행한 열매의 출처라고 하는 사막만큼 무익해졌다. ? pp.328~329 8장 카페인 공동체와 사교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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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사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문예춘추 편집부 | 베가북스 | 2020-09-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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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사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문예춘추 편집부 | 베가북스 | 2020-09-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10-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전혀 색다른 시점의 역사 안내서!
지나간 세월에 담긴 다가올 날들을 위한 통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두,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 유럽의 혼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이민 문제, 벌어지는 격차, 전 세계로 확산하는 테러 행위 등, 손꼽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 같은 파도가 의미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도래일지, 아니면 패닉의 연쇄일지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다.
우리는 많은 선택과 시행착오의 결과로 현재의 지점에 서 있다. 무언가를 시도할 때마다 맞닥뜨리는 수많은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땐,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 문제의 소재를 다시 한번 바라보는 것이 ‘역사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점으로 역사를 다시 배워야 한다. 지금의 세상을 현실에 맞게 이해하기 위한 역사. 이 책이 당신을 그 입구로 이끄는 안내서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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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도로 읽는 땅따먹기 세계사
이와타 슈젠 | 시그마북스 | 2021-01-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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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도로 읽는 땅따먹기 세계사
이와타 슈젠 | 시그마북스 | 2021-01-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10-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인류 5000년 역사를 비주얼로 한눈에 볼 수 없을까?
세계 역사를 읽다 보면 내가 텍스트를 읽는 건지, 텍스트가 나를 보는 건지 헷갈리는 순간이 있다. 글자 자체는 이해하지만, 머릿속에 하나로 응축되어 박히는 이미지가 없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든 것이다. 당시 상황을 나타내는 지도가 참고자료로 나오는 책도 있지만, 그것조차 책 전체로 보면 극히 일부이다. 일반 역사책에서는 어느 지역, 어느 시대에 어떤 세력이 있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한눈에 보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인류 5000년 역사에서 일어난 영토 다툼, 패권 경쟁, 혹은 세력 충돌을 68개 테마로 나누었다. 그래서 세계 역사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세계사를 잘 모르더라도 시뮬레이션 게임과 같은 지도와 일러스트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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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심리학
알렉스 프라데라 | 미래의창 | 2019-11-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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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심리학
알렉스 프라데라 | 미래의창 | 2019-11-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알쏭달쏭 알듯 말듯 심리의 세계
100개의 명언과 함께하는 심리학 입문서!
심리학에 관련된 100개의 유명하고 영감을 주는 명언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책.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자와 분석가들의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심리학 명언의 배경을 설명하고 더 넓은 맥락 안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며, 다양한 심리학자들의 삶과 업적도 간략하게 논평하고 있다. 심리학에 관한 100개의 명언들은 그 의미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와 그래프들이 함께 소개된다. 이 책은 심리학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쉽게 펼쳐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심리학 입문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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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장한업 | 글담 | 2019-0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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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장한업 | 글담 | 2019-0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누구나 쉽게 짧은 시간 안에 읽는 일상 속 세계사 한 편!
단어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는 생활 속 단어마다 숨어 있는 역사 이야기들을 풀이해 준다. 단어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말로 변화하면서 과거의 이야기를 품었다. 바게트로는 프랑스 혁명의 결과물인 평등 정신을, 비키니로는 미국 핵 실험의 역사를, 뷔페로는 유럽 대륙에서 노략질을 일삼던 바이킹족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다. 역사를 어렵다고 생각했던 많은 이들이 이러한 이야기로 쉽고 친근하게 역사 상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일상 속 세계사 이야기를 다루었다. 가장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어휘들만 골라 담았다. 점심, 에티켓, 카디건, 샴푸 등 단어 60여 개로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빠르게 훑는다. 또한 단어 각각 품고 있는 이야기를 3~4페이지 안에 집약적으로 구성하여 읽는 부담을 줄였다. 이밖에도 〈+1분 세계사〉 코너에서 마담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의미의 영어 lady, 스포츠와 연관되는 영어 단어 champion 등을 추가로 다루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사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길고 긴 역사 공부를 시작하기가 두려웠던 청소년 혹은 다시 역사 공부를 시작하기가 부담이었던 어른들에게 쉽고 짧지만, 결코 얕지는 않은 역사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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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학에 뛰어든 세계사
김영진 | 들녘 | 2019-06-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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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학에 뛰어든 세계사
김영진 | 들녘 | 2019-06-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영웅의 시대, 고전문학 속 영웅과 그를 품었던 시대의 굴곡을 통해
역사라는 거대한 세계에 빠져들다 고전문학은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제도적 변천이라는 포괄적 사회 경험을 토대로 탄생하기에, 하나의 문학작품이란 과거의 격동기로 안내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이를 통해, 신화적 영웅들이 지배한 고대에서부터 보통사람들이 지배하게 된 근대까지, 사라져가는 영웅들의 연대기를 돌아볼 수 있다. 『문학에 뛰어든 세계사』는 고대부터 중세까지 고전문학을 바탕으로 세계사의 줄기를 꿰뚫는다. 우선 『일리아스』에서 고대 그리스 문명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피고, 『니벨룽의 노래』와 『롤랑의 노래』를 통해 중세의 주요한 두 요소 게르만족 유입과 크리스트교의 확산을 소개하며, 『돈키호테』에서 중세가 끝나고 근대가 열리는 과정을 짚어본다. 이와 함께 더는 존재하지 않는 ‘영웅’에 주목하며 근대 이후 ‘시민’의 탄생 전까지의 과정을 되짚었다. 『일리아스』, 고대 문명의 충돌과 그리스 세계 『니벨룽의 노래』, 게르만족과 어두운 중세의 형성 『롤랑의 노래』,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의 충돌 『돈키호테』, 중세와의 작별과 새로운 시대의 개막 모든 문학작품 속에는 작가가 바라본 시대의 풍경, 작가의 숨결과 체취가 담겨 있다. 문학을 통해 우리는 머나먼 과거의 한 순간 속으로 빠져든다. 작가들은 작품 속 인물들에게 시대를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맡긴다. 고대와 중세의 길잡이는 영웅이었다. 『일리아스』의 아킬레우스는 고대 그리스로, 『니벨룽의 노래』의 지그프리트는 중세 초 게르만 국가로, 『롤랑의 노래』 롤랑은 샤를마뉴의 시대로 안내할 것이다.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는 영웅들의 시대에 작별을 고하고 이성이 지배할 새 시대의 문을 열며 쓸쓸히 퇴장할 것이다. 우리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다양한 영웅이 살던 시대로 그들의 안내에 따라 떠날 수 있다. 트로이 전쟁부터 대항해시대까지 영웅의 탄생과 몰락, 세계사의 대서사시 이 책은 줄기가 되는 네 편의 고전문학과 그 역사적 배경을 먼저 되짚는다. 당시 사건과 사건 사이 작가의 상상이 더해진 내용에 관해 역사적으로 치밀한 해석을 덧붙인다. 신화와 이야기의 극적 요소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역사 속 실제상황에 관한 묘사도 빠뜨리지 않는다. 사실 무엇보다 공들인 서술은 바로 인물에 관한 것이다. 각 장의 ‘캐릭터 해부하기’ 꼭지에서 저자는 대채롭고 생동감 있는 인물평과 함께 각 인물의 성격에 따른 영웅의 면모에 집중한다. 『일리아스』의 아킬레우스는 용맹하지만 불완전한 인품을 지녔다. 그는 파트로클로스의 죽음과 헥토르와의 대결을 거치며 크게 성숙해졌고, 결국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웅으로 성장한다. 또한 그의 복잡한 성정은 마치 거울처럼, 대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다정한 벗에게는 다정했고,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사랑스러웠으며, 오만한 아가멤논에게는 오만하게 대했고, 용맹한 헥토르를 만나서는 용맹하게 싸웠다. 아킬레우스와 같은 편이지만 번번이 대립하고야 마는 아가멤논은 사실 그동안 저평가된 인물이다. 그는 아킬레우스처럼 용맹하지도 않고, 오디세우스처럼 현명하지도 않으며, 아이아스처럼 성실하지도 않다. 그렇지만 아가멤논은 『일리아스』에 나오는 그 누구보다도 현실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연합군을 소집해 영웅들을 지휘하여 트로이를 함락했으며, 그의 ‘모자란 인품’은 순간순간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니벨룽의 노래』에는 최고의 영웅 지그프리트, 탐욕스러운 군터, 야누스의 두 얼굴을 지닌 하겐, 그리고 당당한 고대 여전사에서 남성 중심의 중세적 질서에 굴복하게 된 브륀힐트와 잔혹한 복수극을 펼친 크림힐트가 등장한다. 『롤랑의 노래』의 샤를마뉴는 지극히 선하고 용맹하지만, 지극히 중세적인 인물이다. 프랑스군 최고의 용사 롤랑과 악역을 맡고 있는 가늘롱, 분노의 튀르팽은 중세적 가치 아래서 서로 대립한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는 『돈키호테』는 사실 우리에게 단편적인 이미지로만 남아 있다. 미치광이 노인 돈키호테가 그의 허풍에 넘어간 아둔한 산초와 함께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 말이다. 저자는 세르반테스의 생애와 당시 에스파냐를 둘러싼 유럽의 정세를 찬찬히 훑으면서 광기 어린 이상주의자 돈키호테와 순박한 현실주의자 산초의 접점으로 완성된 풍자의 이야기를 설명한다. 중세를 넘어 근대에 들어서면서 더는 영웅이 등장하지 못한다. 『문학에 뛰어든 세계사』는 이제 영웅의 시대를 끝내고 시민의 시대에 들어서기 전까지 세계의 역사를 다룬다. 이와 함께 당시 세계정세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17컷의 지도와 등장인물 등이 그려진 68컷의 도판이 수록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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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밝히는 세계사
파브리치오 그랏세리 | 국일출판사 | 2019-06-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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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밝히는 세계사
파브리치오 그랏세리 | 국일출판사 | 2019-06-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권력인가, 성욕인가? 그것이 문제였던 7인의 남자들
▶ 클레오파트라를 사랑한 영웅 - 율리우스 카이사르
▷ 로마 교황이 범한 금기의 애욕 - 로드리고 보르자
▶ 침대 위 모나리자의 미소 - 레오나르도 다빈치
▷ 사나운 붓을 든 광기의 천재 화가 - 카라바조
▶ 1,000명의 여인을 품은 밤의 외교관 - 자코모 카사노바
▷ 노래에 살며 여자를 탐한 마에스트로 - 자코모 푸치니
▶ 섹스와 권력에 빠진 독재자 - 베니토 무솔리니
이탈리아 대표 거장 7인의 충격적인 사생활
이탈리아는 ‘사상 최강의 제국’이라 불린 고대 로마 제국이 탄생한 나라고, 르네상스의 문화와 예술이 발달한 영광의 역사를 자랑한다. 과거 이탈리아의 이야기를 풀어헤치면 세계의 역사를 자기 손아귀에서 주무르고 시대를 움직인 걸출한 남자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웅은 색을 밝힌다’는 말처럼 화려한 여성 편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거장들의 스캔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탈리아 영웅들의 위대한 어록, 작품, 인물을 둘러싼 관계와 사건을 놀랍도록 흥미롭고 간결하게 담아냈다. 색을 밝히는 영웅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리얼하게 묘사하기 위해 저자는, 이탈리아어와 라틴어를 중심으로 한 방대한 문헌을 참고로 고증하였고, 최근의 역사학 연구결과도 참고하였다. 각 장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고자 가공의 인물을 설정하기도 하고, 이름을 바꾸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실존 인물이었으며,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도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것임을 밝힌다.
흥미로운 소설을 읽듯 단번에 이탈리아 거장들의 뒷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뛰어난 업적 뒤에 숨은
못되게, 지독하게 호색한 7인의 거장
《밝히는 세계사》는 카이사르에서 무솔리니까지, 세계사를 이끈 이탈리아 거장들이 권력욕뿐만 아니라 색욕도 남다르고 굉장했다는 사실을 역사적인 사건과 실제 인물을 토대로 이야기로 담아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마치 금서를 읽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한다.
생애 통틀어 가장 많은 수의 여자와 사랑을 나눈 남자, 율리우스 카이사르.
술과 여자에게 위로를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금기의 애욕을 지닌 교황, 알렉산데르 6세.
침대 위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떠올린 호색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주점이나 매춘굴에서 밤을 지새운 붓을 든 광기의 천재 화가, 카라바조.
여성을 공기나 물처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생각한 남자, 자코모 카사노바.
노래에 살며 여자를 탐한 마에스트로, 자코모 푸치니.
섹스와 권력에 빠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 7인의 화려한 이름 뒤에 숨은 사랑, 결혼, 술, 섹스, 싸움, 성격 등 그들만의 비밀 이야기에 놀라게 된다.
세계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이탈리아 거장들의
은밀한 사생활
클레오파트라를 사랑한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
“주사위는 던져졌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의 명언으로 유명한 율리우스 카이사르. 로마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장군으로, 서양 역사상 큰 영향을 끼친 위인 중 한 사람이다. 로마공화정을 무너뜨린 독재자로 불리기도 하지만, 부하나 민중에게는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사생활을 언급하자면, 침대에서 사랑을 나눈 여성의 수가 사상 최대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인기 많은 남자였다고 전해진다. 수많은 여성 중에는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포함되어 있다.
카이사르의 정치와 권력, 여자, 타고난 성향까지 불세출한 영웅의 숨겨진 모습을 들여다보자.
로마 교황이 범한 금기의 애욕- 로드리고 보르자
‘교황’이라 하면, 현세대에서 모두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떠올릴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여러 차례 선정되었다.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이 땅에 소외된 이들을 위해 세상과 가톨릭교의 중심을 이끄는 자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가면, 15세기의 교황 알렉산데르 6세(로드리고 보르자)를 만날 수 있는데, 그는 호색한으로 유명한 교황이었다. 와인을 많이 마시고 밤일과 연회를 베푸는 일을 대단히 좋아했으며, 딸을 정략결혼의 도구로 이용하여 자기 권력과 교황령 확대를 도모했다고 전해진다. 로마 교황이 범한 금기의 애욕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침대 위 모나리자의 미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중에 한 사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림 이외에도 건축, 음악, 공학, 해부학 등 여러 분야에서 통달한 ‘만능의 천재’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여성이든, 남성이든 모두에게 인기 만점인 호색한이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이면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림을 의뢰한 사람을 속여 그림의 값을 두 배 넘게 받기도 하는 악행도 저지르기도 했으며, 공작의 처와 나눠서는 안 될 정을 통하기도 했다.
우리가 몰랐던 그의 뒷이야기에 빠져보자.
사나운 붓을 든 광기의 천재 화가- 카라바조
강렬한 빛과 짙은 어둠을 대비한 독특한 화법으로 일세를 풍미한 바로크 시대 최고의 화가, 카라바조. 사생활에서는 대단한 애주가이자 난봉꾼으로 엄청난 호색한이었다. 서른아홉 해를 사는 동안 수배, 투옥, 탈옥, 살인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살인을 저지른 계기는 지금의 테니스와 비슷한 구기 시합에서 벌어진 반칙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결국, 로마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몰타섬으로 도망을 갔는데, 거기에서도 죄를 저질러서 투옥을 당한다. 후에 로마 교황에게 사면을 받아서 로마로 돌아가던 중 병사하고 만다.
당대 최고의 화가로 칭송받았지만, 누군가로부터 도망을 다니는 것이 삶의 연속이었던 카라바조의 인생이 그의 그림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1,000명의 여인을 품은 밤의 외교관- 자코모 카사노바
간혹 누군가는 ‘카사노바’를 ‘바람둥이’를 가리키는 말로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자코모 카사노바는 이름 자체가 ‘바람둥이’를 지칭하는 대명사로 쓰일 정도의 인물이다. 일설에 따르면 천 명이 넘는 여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를 바람둥이로만 치부한다면 그가 어떻게 역사에 길이 남았을 것인가. 여성을 공기나 물처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생각한 남자이기도 하였지만 폭넓은 지식을 지녀 각 지역, 각 나라의 지식인과 권력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는 이면이 존재한다.
작가, 철학자, 외교관, 스파이로 활동한 그의 삶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노래에 살며 여자를 탐한 마에스트로- 자코모 푸치니
오페라 〈마농 레스코〉,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등을 작곡한 위대한 음악가, 자코모 푸치니. 재능을 꽃피우고 큰 성공을 거둔 그 이면에는 수많은 여자를 탐하며 일생을 보낸 그의 비밀이 숨겨 있다. 그는 수많은 여자를 탐하며 곡을 쓰는 영감을 얻었다.
비도덕적이고 위험한 감정을 느껴야만 창작의 에너지를 느꼈던 것일까? 그의 오페라에서 열연하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숨은 모델이 바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았던 푸치니 자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섹스와 권력에 빠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파시즘을 주도한 이탈리아의 정치가, 베니토 무솔리니는 어릴 때부터 반항심이 심했고 학교에서는 언제나 말썽꾸러기였다. 처음에는 사회주의 운동가로 활동하였지만, 나중에는 독재정치를 펼쳤다. 무솔리니는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폭력주의를 이용하며 파시스트의 세력을 키웠다. 전쟁광, 여성 편력의 호색한, 쾌락 등이 그를 지칭하는 단어다. 파시즘의 국가를 처음으로 세운 그였지만, 1945년 4월 28일, 독일군과 파시스트 잔당에 저항하는 시민으로 구성된 빨치산에게 마지막 애인이었던 클라레타와 함께 총살형에 처한다.
베니토 무솔리니의 삶은 처음부터 비극이 아니었을까?
◆ ◆ ◆ 책 속으로
우리는 드디어 클레오파트라가 기거하는 방에 도착했다. 전체가 금색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방이었다. 마치 밤공기와도 같은 피부색을 지닌 놀랍도록 아름다운 미녀 둘이 문 양옆에 서서 황금색 문을 조용히 열었다. 그러자 몇십, 아니, 몇백이 넘는 작은 램프의 불빛들이 늘어선 방 중앙에 클레오파트라가 서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카이사르가 눈짓으로 ‘물러가 있으라’ 하고 신호를 보내자 나는 2보씩 뒤로 물러서서 몸의 방향을 틀었다. 이때, 클레오파트라가 완벽한 라틴어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 들려왔다.
“사령관님, 오늘 밤,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몇백 번이고 되풀이된 밤이 시작되었다. 나에게는 ‘기다림’의 밤이, 카이사르에는 ‘사랑’의 밤이…. --p.33
독일 근위병을 제치고 겨우 교황님의 침대를 본 순간, 나는 눈을 그만 감고 싶었다. 교황님의 침대 위에는 무려 세 명의 벌거벗은 여인이 있던 것이다. 그중 두 명은 계속 흐느끼고 있었고 나머지 한 명은 미친 사람처럼 계속 소리만 지르고 있었다. 나는 그녀들을 잘 알고 있었다. 한 사람은 교황님 전속의 요리장인 루이지 포차의 딸인 비르지니아였다. 또 한 사람은 최근에 로마에 온 여자로,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한 나폴리 고급 창부인 파올라 에스포스티였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은 줄리아 파르네제. 로마의 명성 있는 귀족인 파르네제 가문의 딸로, 차기 교황 후보로도 논의되고 있는 알렉산데르 파르네제의 여동생이었다. 나는 교황님의 드넓은 ‘밤의 인맥’에 그만 놀라고 말았다. --p.55
너무도 의외인, 너무나 대단한 밀회의 현장을 본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에 시야가 흐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공작 가문의 미망인, 이사벨라의 목소리만은 들을 수가 있었다.
“있잖아요, 레오. 이 초상화, 저하고 하나도 닮지 않았어요. 하지만 정말 멋진 그림이에요!”
선생님이 대답했다.
“내가 이 그림을 ‘모나리자’라고 이름 붙인 것을 잘 알고 있잖소? 말하자면 ‘마돈나 이사벨라’를 다르게 표현한 것뿐이오. 하지만 당신이 이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내가 가지고 있겠소. 당신과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일평생 소중하게 말이오. 참! 여기 여성의 얼굴을 그린 이 그림은 어떻소? 당신을 처음 성에서 보았을 때의 인상을 그린 것이라오. 그때를 기억하고 있소? 내가 첫눈에 반한 당신 모습이오. 이 그림은 마음에 드오?” --p.110-111
문을 열자, 카라바조가 조용히 들어왔다. 그리고는 억누른, 그러면서도 절박한 어투로 말했다.
“미안해. 지금 우리 집으로 가줘. 텃밭 쪽으로 난 뒷문으로 말이야! 경비병들이 곧 들이닥칠 거야. 집에 가서 내 침실 마루를 들춰! 그 안에 돈이 들어있어. 천 도카토 정도 있을 거야. 부탁해. 서둘러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나중에 이야기할게. 시간이 없어!”
나는 그의 어깨를 잡고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재차 물었다.
“카라바조, 무슨 일이 있던 거냐고. 말하지 않으면 난 움직이지 않겠어!”
“사람을 죽였어… 죽어도 시원찮을 녀석이지만! 이제 알겠어? 제발 부탁이야. 지금 빨리 가줘!”
나는 서둘러 재킷을 걸치고는 어두운 밤을 내달렸다. --p.143-144
어느 날, 자코모님은 안코나 시의 사법 장관의 처와 밀회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 전날 밤, 자코모님은 몸 상태가 나빠져 의사에게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처방을 받은 터였다. 그의 안색은 너무도 창백하여 마치 유령과도 같았기에 내가 화장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다. 나는 오늘만큼은 밀회를 거두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그를 말렸다. 그러자 그는 내게 등을 보인 채로 이렇게 말했다.
“이것 봐, 마르코. 사랑할 때의 자유라는 것은 인간 존재의 자유와 이어져 있어. 남자든, 여자든, 정말로 자유롭고 교양이 있는 인간이라면 바보 같은 세간의 도덕 따위는 가볍게 뛰어넘어야 해. 그리고 살아있다는 기쁨을 스스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지. 이것은 육체의 문제가 아니야. 인간 정신의 존재에 관한 것이지.” --p.166-167
그러니까 나는 엘비라를 싫어하면서도 헤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 새로운 오페라를 쓰기 위해서는 일종의 흥분 상태가 필요하거든. 사냥이 금지된 숲에서 사냥하는 듯한, 비도덕적이면서도 위험한 감정 말이야. 위험을 무릅쓸 때의 감정이 내 창작 에너지가 되지. 예를 들면 코뿔소 같은 크고 위험한 사냥감을 사냥할 때 사자가 느끼는 그런 긴장감과 자극이 필요하단 거지. 지금도 나를 쫓아오거나 내가 쫓는 여자는 엘비라만 있는 건 아니야. 최근에는 현실 속 여자뿐만 아니라, 작품 속의 여자들까지 내 연애 대상이 된 듯한 착각이 들곤 해. 엘비라의 질투를 무서워하고 있는 건지, 토스카의 질투를 무서워하고 있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아직 보지도 않은 애인을 무서워하고 있는 건지 도무지 헷갈릴 정도야. 어쨌든 나는 그 모든 여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돼.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힘이 되고, 또 창작을 향한 욕구로 이어지니까.” --p.219-220
“베니토, 머리가 이상해진 거 아니야? 대체 어떤 생각으로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는 그런 기사를 쓴 거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고나 있나? 전쟁을 하면 우리의 희망도, 혁명도, 모두 끝이라고!”
베니토는 침착하게 말했다.
“자네는 틀렸어, 알프레도. 아니, 이 녀석도, 저 녀석도 모두 다 틀렸어. 이 전쟁은 분명 세상을 바꿀 거야. 유럽의 낡은 봉건제와 제국주의를 한꺼번에 일망타진할 절호의 기회야.”
내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그는 시선을 멀리 두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이제 사회주의는 낡은 이상이야. 전 시대의 유물이지. 물론 그 근본적인 사고방식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난 마음속으로 믿고 있어. 하지만 사회주의자의 혁명은 실패할 수도 있고 영원히 성공하지 못할지도 몰라. 지금은 아주 새로운 정치사상과 새로운 정당이 필요한 시기야. 노동자 계급이 부르주아에게 승리하려면 몇백만이라고 하는 개인의 힘을 누군가 초인적인 인물이 하나의 힘으로 모아 싸울 필요가 있어. 이번 전쟁은 혁명을 시작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아. 러시아의 사회주의 리더는 그것을 바로 이해하고 벌써 준비하고 있지. 만약 이탈리아의 사회주의자들이 바보 같은 녀석들로,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는 사회주의자들을 상대로 한 전쟁을 시작하겠어!” --p.25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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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상식 쏙쏙 세계사 퀴즈 1000
메러디스 맥아들 | 사일런스북 | 2019-12-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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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상식 쏙쏙 세계사 퀴즈 1000
메러디스 맥아들 | 사일런스북 | 2019-12-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가 태어난 지구 위에서 펼쳐진 인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일반인으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거대한 작업일 터이다. 사건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인류의 과거는 자못 흥미롭기는 하지만 두꺼운 책 몇 권으로도 조감하기 어려운 방대함에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학문으로서의 역사는 전공자에 맡긴다 해도 상식선의 얕은 지식이라도 건지고 싶은 일반인의 욕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인류 역사의 거대한 그림은 전문가들이 그려줄 것이지만 그 그림의 퍼즐 한 조각 한 조각만큼은 우리도 맞출 줄 알아야겠다는 욕망이 마음 한쪽에 남아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언제나 부담 없이 펼치고 덮을 수 있는 책. 역사에 관한 우리의 관심을 일깨우는 퀴즈 책. 인류 역사의 퍼즐 1000조각을 모아 놓은 책. 바로 《상식 쏙쏙 세계사 퀴즈 1000》이다.
이 퀴즈북이 당신을 역사학자로 만들어주진 못할 것이다. 5500년 문명사의 "빅 픽쳐"를 다 보여주지도 못할 것이다. 다만 여기에 수록된 1000개의 흥미로운 퍼즐 조각과 사진, 그리고 이해를 돕는 친절한 해설은 독자들의 역사의식에 신선한 자극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곁에 두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풀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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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상을 뒤흔든 전투의 역사
유필하 | 들녘 | 2019-05-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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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상을 뒤흔든 전투의 역사
유필하 | 들녘 | 2019-05-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고금동서 명전투 25장면
이로써 역사는 송두리째 바뀌었다
고대 카이로네이아 전투부터
제2차 세계대전 스탈린그라드 전투까지
‘망치와 모루’ 전술부터
‘카일 운트 케셀’ 전법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풍부한 배경지식
세밀한 고증으로 그려낸 진형도 50여 컷
박진감 넘치게 읽다 보면 어느덧 ‘역알못’ 탈출!
“전쟁사는 마치 역사의 호수와도 같아서,
다른 모든 역사의 영역들이 전쟁사로 흘러 들어가고 전쟁사를 통해 흘러 나온다”
역사는 고금동서의 광범위한 시공간과 그 속 수많은 인물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다. 역사가 과거의 이야기이기에 누구에게나 똑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역사는 연속과 연장만이 아니라 단속과 단절 또한 그 기반으로 삼는다. 그렇기에 저 유명한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E. H. 카는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사관과 해석으로 역사를 규정했다. 사관과 해석은 경우에 따라 많은 공감을 얻기도 하고, 반대로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으로 격하되기도 한다. 세계사를 좌지우지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면 전쟁은 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전쟁사야말로 역사의 정수가 농축된 영역이다. 전쟁사에서 지혜와 탐욕, 잔인과 관용, 열망과 고뇌, 용기와 좌절 등 인간의 본연 그대로를 엿볼 수 있다. 전문 연구자가 아닌 일반 역사 애호가가 열정으로 써내려간 『세상을 뒤흔든 전투의 역사』는, 역사라면 덮어놓고 피하고 보는 ‘역알못’ 독자들에게 전쟁사를 통해 세계사를 읽어낼 수 있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심도 깊은 고증과 탁월한 인물 묘사로 써내려간 전투사
먼저 이 책은 역사상 기념비적인 전투 25장면을 꼽았다.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전투를 선정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보충했다. 또한 단순히 전투 그 자체뿐 아니라 각 전투가 일어난 원인, 시대적 배경, 전투가 이어진 전쟁의 양상, 그리고 그 영향도 함께 정리했다.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연결하여 연대기처럼 하나의 줄기로 이어지도록 서술했다.
무엇보다 『세상을 뒤흔든 전투의 역사』의 장점은 심도 깊은 고증으로 그려낸 50여 컷의 진형도를 첨부해 글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는 것이다. 특히 전투의 양상이 복잡하기로 유명한 자마 전투, 일리파 전투(6장)나 동부전선의 바르바로사 작전(22장) 등의 상세한 전황을 그림으로 함께 수록했다. 또한 포에니전쟁(4장, 6장), 나폴레옹전쟁(15장, 16장)과 크림전쟁(18장)을 깊숙이 파고드는 서술로 그려내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세계 각국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던 당시의 상황 가운데 발발해,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전쟁이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21장~25장에서는 기존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동부전선에 집중하여 독일과 소련 사이 전쟁의 진상을 파헤친 점 또한 이 책의 큰 특징이다.
실로 이 책은 ‘엉덩이로 쓴’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라틴어 등 여러 외국어를 공부하며 온갖 사료를 뒤져 전투사의 정수를 담아내는 데 몰두했다. 전문지식과 교양지식을 적절히 배분하여 역사에 조예가 깊은 독자는 물론,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초보라도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전쟁의 배경이 된 사회적 사건과 함께 내용을 적시적소에 소개하면서도,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에 빠지지 않게 균형을 지킨다. 매 장마다 꼼꼼히 배경을 설명하고 중간중간 저자의 평가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말하자면 ‘균형 잡힌 덕후’의 면모를 보인다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읽는 재미를 주는 것은 인물에 관한 묘사다. 사실 그간의 전쟁사는 여러 전쟁과 그 배경이 되는 정치 상황 가운데 큰 역할을 한 걸출한 장군이나 위대한 정치가, 막강한 권력을 지닌 왕만을 주목했을 뿐이다. 반면 이 책은 일개 병졸이나 스파이, 상인과 문지기 등 그동안 역사서에서 외면했던 인물을 되살려, 그 캐릭터를 그려내고 그들의 역사적 의미를 새로이 조명한다. 객관적 사실과 함께 중간중간 비어 있는 간극을 메우는 저자의 주관이 어우러져 책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전쟁사를 알면 세계사가 보인다
많은 이가 전쟁사를 어렵게 여기곤 한다. 역사 자체가 딱딱한 학문인 데다가 그중에서도 전쟁사는 복잡한 지명, 익숙지 않은 군사용어 때문에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전쟁사만큼 재미있는 분야도 없는 듯하다. 분명히 전쟁사는 일단 집중하고 깊이 파고들면 역사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을 주는 마력이 있다. 전쟁사는 역사를 관통하는 축이자 가지들이 뻗어 나온 줄기와 같아서 정치사·경제사·문화사·종교사와 같은 다른 역사의 영역을 이해하는 튼튼한 배경지식이 될 수 있다. 독일의 역사가 랑케의 유명한 표현을 빌리자면, 전쟁사는 마치 역사의 호수와도 같아서 다른 모든 역사의 영역들이 전쟁사로 흘러들어가고 전쟁사를 통해 흘러나온다고 비유할 수 있다. 또한 긴박, 역동, 반전이 특징인 전쟁사는 다른 그 어떤 역사보다 몰입하여 공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쟁사를 어느 정도 알고 나면 역사 전반에 대한 안목을 더욱 심층적으로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전투를 선정하여 그 정의에 대한 근거를 보충했다. 또한 단순히 전투 그 자체뿐 아니라 각 전투가 일어난 원인, 시대적 배경, 결과와 영향도 함께 정리하여, 연대기처럼 내용이 이어지도록 서술했다. 덧붙여 전술사상 중요한 전투에는 지도와 진형도 등의 도해를 첨부하여 글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특히 포에니전쟁(4장, 6장)과 나폴레옹전쟁(15장, 16장)을 깊이 다뤘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21장~25장에서는 기존 영미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동부전선에 집중하여 독일과 소련 사이 전쟁의 진상을 파헤치고자 했다.
_서문
칸나에(Cannae) 전투만큼 전 세계 군인들을 매료시킨 전투는 없다. 칸나에 전투는 2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육군사관학교에서 최고의 전술로 가르치고 있으며, 수많은 전략가가 이 전투를 터득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를 해왔다. 제1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주도한 슐리펜 작전은 이 칸나에 전투를 연구하여 응용한 전략이다. 가까이는 걸프전쟁 때 다국적군 총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가 입안한 ‘사막의 폭풍 작전’도 이 칸나에 전투를 기초로 한 것이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Hannibal Barca, 기원전 247~기원전 183) 이후 수많은 장군이 칸나에 전투를 재현하기 위해 수도 없이 시도했다.
_제4장 칸나에 전투?양익 포위섬멸전의 교과서
사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의 신화는 히틀러에 가려져서 그다지 세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세 명의 뛰어난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들은 바로 젝트, 구데리안 그리고 만슈타인이다. 폴란드 전역으로 들어가기 전에 각종 군비제한으로 허약해졌던 독일군이 어떻게 무적의 군대로 탈바꿈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우선 구데리안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현대 전쟁사에서 기갑전의 선구자로 불리는 하인츠 구데리안 장군이 차지하는 위상은 엄청나다. 사견으로 전쟁사의 흐름을 알렉산드로스, 나폴레옹 그리고 구데리안 이 세 사람으로 요약·정리할 수 있다고 본다.
_제21장 폴란드 침공?역사상 최대 규모 전쟁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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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
하종문 | (주)메디치미디어 | 2020-03-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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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
하종문 | (주)메디치미디어 | 2020-03-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일본 제국의 탄생에서 극우파의 부활까지,
한중일 3국의 운명을 갈랐던 사상이자 정책 ‘정한론’을 통해
과거 조선과 현대 한국의 운명과 미래를 읽는다
아베 총리의 선거구, 인구 150만도 안 되는 변방 야마구치현에서 총리가 9명이나 배출됐다.
그 야마구치현의 옛 이름은 조슈번이고, 이곳 출신의 우파 정치가들은 지난 150년간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좌지우지해왔다. 격동기의 일본에서 내우외환을 잠재우는 수단으로 거론됐던 ‘사상’인 정한론은 어떻게 국가정책으로 채택되며 침략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됐고, 전후의 조슈 출신 정치가들은 어떻게 ‘친한파’를 자처하며 한일 관계를 이끌 수 있었을까? 한중일 외교사 150년을 톺아보며 과거 조일 관계가 어떻게 시작부터 어긋났는지, 현재 한일 관계와 어떻게 닮았는지, 그 치열한 외교전의 진실을 파헤치고 한반도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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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음식과 전쟁
톰 닐론 | 루아크 | 2019-04-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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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음식과 전쟁
톰 닐론 | 루아크 | 2019-04-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120여 장의 일러스트와 함께 보는
숨겨진 맛의 역사!
《음식과 전쟁》은 인류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120여 장의 희귀 일러스트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이다. 고문서 수집가인 톰 닐론은 ‘잉어와 민중 십자군’ ‘레모네이드와 페스트’ ‘칠리와 식인 문화’ ‘카카오와 무역 분쟁’ 같은 주제를 통해 음식을 향한 인간의 열망과 분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혁명, 전쟁, 탐식의 역사에 숨어 있는
매혹적인 음식 이야기!
인류 역사에서 음식은 항상 ‘조연’이었다. 세계사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음식은 대개 이야기와 이야기를 이어주는 하나의 매개였지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인간의 일상에서 음식, 곧 먹는 것과 관련한 일은 때로는 목숨을 걸고 지켜내거나 쟁취해야 할 만큼 중요했다. 전쟁이 발발하거나 혁명이 일어났을 때도, 전염병이 창궐하거나 기근이 닥쳤을 때도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무언가를 먹어야 했으며, 때로는 무언가를 먹기 위해 전쟁이나 혁명이 필요한 적도 많았다. 어쩌면 더 맛있는 음식을 더 배부르게 먹기 위한 인간의 욕망이 다툼의 근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인간에게 먹는 행위는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음식과 관련한 역사 기록은 그 중요성만큼 음식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다. 대개 구체적이지 않거나 단편적으로 서술될 뿐이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잊혔고, 우리 배를 채우는 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인 것처럼 여겨져 이 주제는 결국 역사의 주변부로 밀려났다. 이 책 《음식과 전쟁》의 저자인 톰 닐론은 책 도입부에서 이런 아쉬움을 토로한다.
“1623년에 암본섬에서는 정향 공급을 둘러싸고 아주 작은 전쟁이 일어났다. 이 전쟁에 대한 역사 기록은 남아 있지만, 화폐적 가치를 넘어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정당화될 만큼 정향이 왜 그리 각광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새뮤얼 피프스나 존 이블린 같은 일기작가나 역사가들은 가끔 동시대인이 먹는 음식이나 새로 문을 연 식당을 두고 가치 있는 관찰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 역시 당대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먹었으며 그 음식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못했다. 음식은 분명히 존재했지만, 매일 만들고 먹는다는 사실에 가려져 현대인들에게는 오히려 미지의 존재가 되어버린 듯하다.”
고대 요리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레시피를 취미 삼아 재현해보곤 했던 톰 닐론은 음식과 관련한 오래된 서적을 본격적으로 수집하면서 그 안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여러 매체에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모아 이 책 《음식과 전쟁》에 담았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주제의 음식 이야기들은 음식 역사의 공백과 부정확함을 메워줄뿐더러 음식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인류사 속 혁명과 전쟁과 탐식이라는 주제와 무척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잉어 양식과 십자군 전쟁, 레모네이드와 17세기 유럽을 휩쓴 페스트, 식인문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육 요리 레시피, 카카오를 차지하기 위한 서구 열강들의 무역 전쟁에 관한 이야기들이 그것이다. 저자는 대영도서관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도서관, 미술관, 헌책방에서 찾아낸 희귀 자료를 토대로 음식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풀어낸다.
120여 장의 화려한 일러스트를 통해 보는 음식의 역사!
열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각 장마다 흥미로운 주제가 담겨 있다. 먼저 1장에서는 중세 유럽에서 일었던 잉어 열풍과 십자군 물결을 연결 지어 풀어냈고, 2장에서는 17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전염병이 프랑스 파리만 비켜간 데에 레모네이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3장에서는 육군과 해군의 보급품 무게를 덜기 위해 개발이 시작된 휴대용 수프 이야기를 다루었고, 4장에서는 카리브해의 식인 문화가 현대 문명에 끼친 영향을 조명했다. 5장에서는 루이 14세의 저녁 만찬과 혁명을 연결 지었으며, 6장에서는 우스터셔소스의 발견으로 본격화된 소스 개발 경쟁을 언급한다. 7장에서는 카카오를 둘러싼 유럽 열강들의 분투를 담았으며, 8장에서는 바비큐 문화의 본류를 추적하며 그 진짜 의미를 되새겨본다. 9장에서는 페이스트리를 둘러싼 멕시코와 프랑스의 갈등을 들여다보고, 마지막 10장에서는 걸쭉한 음식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주제와 더불어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은 톰 닐론이 수집한 120여 장의 일러스트라 할 수 있겠다. 고문서에 수록된 삽화에서부터 중세 화가의 판화나 소묘, 그리고 오래된 요리책에 담긴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화려하고 진귀한 일러스트들은 본문과 어우러져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저자가 책 도입부에서 밝혔듯 “음식의 의미를 미화하지 않으면서 음식이라는 일상적 존재를 격상”시키는 데에 이 책은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음식을 둘러싼 역사와 그 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1096년 시비토트전투에서 민중 십자군이 갑작스럽고도 수치스러운 최후를 맞이하기 직전, 묘하게도 은자 피에르는 보급품을 요청한다는 이유로 콘스탄티노플로 향한 덕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술탄의 간첩들이 퍼뜨린 거짓 소문 때문에 대담해진 십자군은 마음껏 약탈할 기회와 눈앞의 승리를 꿈꿨지만, 터키인들에게 기습을 당해 패배하고 만다. 은자 피에르는 아미앵으로 도망쳤다. 와인 몇 병과 잉어와 함께 유럽에 양어법을 보급하겠다는 불타는 열망을 품고 돌아간 것 같다. 이후 200년 동안 잉어를 먹은 십자군의 물결은 싸우고 배우고 파괴하기 위해, 또 먹기 위해 성지로 향했다.
유럽에서는 잉어가 급격히 대중화되었고, 어류 양식은 성황을 이루었다. 가톨릭교회가 금요일마다 육류 먹는 것을 금지한 데다 내륙에서 바닷물고기 구하는 게 어려웠던 탓에 매주 수요가 생겨난 것이다. 푸짐한 잉어는 여러 세기 동안 식탁의 중심을 차지했다. 사실 중세시대를 통틀어 수도원이나 장원, 작은 마을은 잉어로 가득 찬 연못을 보유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잉어가 영국해협을 건너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렸지만, 17세기에는 영국 요리책에 잉어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잉어를 주제로 한 별도의 분량도 할애되었다.
_1장 〈잉어와 민중 십자군〉 중에서
1668년 여름 파리가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했던 것은 오로지 레몬 덕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에서 레모네이드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전염병이 도시를 엄습했을 당시에는 거리의 레모네이드 공급업자들이 레모네이드 사업을 장악하고 있었던 듯하다. 레모네이드는 무척 인기가 있었을 뿐 아니라 흔하기까지 했다. 레모네이드 판매업자들 덕에 도시 전역에서 손쉽게 사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레몬(혹은 다른 감귤류)에 함유된 리모넨이라는 성분은 자연 살충제이자 구충제다. 특히 레몬 껍질에 리모넨이 가장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실제로 미국환경보호청이 일반 해충 스프레이나 애완동물에 기생하는 벼룩과 진드기 퇴치제에 들어 있는 열다섯 가지 살충 성분 가운데 리모넨을 가장 효과적인 성분으로 꼽았을 정도다. 프랑스인들은 에그르 드 세드르를 만드는 데 쓰인 레몬 껍질과 짓이긴 레몬을 ‘벼룩-시궁쥐-사람-시궁쥐’라는 감염의 순환 사슬을 깨기 위한 가장 적합한 장소에 내다버렸는데, 그곳은 바로 쓰레기장이었다. 이렇게 해서 파리는 비록 우연일지라도 레몬 때문에 전염병으로부터 효과적인 보호를 받았다.
_2장 〈레모네이드와 전염병〉 중에서
식인에 대한 가장 유명한 초기 기록은 한스 스타덴이 쓴 브라질 투피남바 원주민에 대한 보고서다. 1557년 독일에서 간행된 이 기록은 “신세계 아메리카의 야생적이고, 벌거벗었으며, 냉혹하고, 사람을 잡아먹는 부족에 대한 실화와 묘사”라는 서술적인 제목이 붙었다. 스타덴의 책에는 투피남바족이 일정한 규칙을 정해놓고 사람을 먹는다고 나와 있다. 즉 대부분은 구워서 먹지만, 집안 행사에서는 가끔 끓여서 먹는다는 것이다. 이런 관습은 위대한 프랑스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이론의 주축을 이룬다. 다시 말해 식인종들은 그들이 물리치고 싶은 상대는 굽고, 아끼는 상대는 끓인다. 적에게는 불, 가족에게는 물인 것이다. 투피남바족은 어린이와 여자를 위해 내장 스튜를 만들기도 했는데, 그 이름이 마치 메누도(menudo, 소나 돼지의 위장으로 만든 매운 맛의 멕시코 수프)나 필리핀의 선지 수프인 디누구안(dinuguan)과 비슷한 밍가우(mingau)로 들린다(놀라운 건 이는 현재 미국 쇠고기 육포 회사의 이름이다).
_4장 〈누구나 가끔은 누군가를 먹는다〉 중에서
영국인들은 초콜릿에 열광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초콜릿을 파는 상점들이 해크니 지역(영국 런던의 자치구?옮긴이)에 최근 유행하는 술집처럼 우후죽순 생겨났다. 새뮤얼 피프스의 1661년 4월 24일자 일기의 도입부에는 아침 식사로 초콜릿을 마셨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당시 초콜릿은 속을 달래는 숙취 해소제로도 권장되었다. 대개 물과 후추, 정향, 아니스 같은 향신료를 섞어 뜨겁고 달콤하게 마셨던 초콜릿 음료는 곧 커피와 경쟁 관계에 놓였다. 초콜릿을 상류층만 누릴 수 있는 사치품으로 여긴 스페인이나 프랑스와 달리 영국에서는 누구나(적어도 차의 두 배 혹은 커피의 네 배 가격을 지불할 능력이 있다면) 상점이나 카페에서 초콜릿을 구입할 수 있었다. 초콜릿과 커피를 파는 상점에서는 싸움과 도박도 많이 일어났지만, 심각한 혼란이 야기될 정도는 아니었다. 영국은 카리브해에서 설탕과 카카오 공급망을 지배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무역국이자 초콜릿 음료의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이 되었다.
_7장 〈카카오와 분쟁〉 중에서
버커니어(buccaneer, 해적이라는 뜻)와 바비큐(barbecue)라는 말은 고기를 천천히 익히거나 건조시키는 데 쓰이는 장작을 가리키는 타이노어의 바바코아(barbac?a)를 공통 어원으로 갖는다. 콜럼버스시대 이전에 카리브해 원주민 부족인 타이노족은 생선 요리와 육포라고 하는 저장용 고기를 주로 만들었다. 카리브해의 악명 높은 해적들을 묘사하는 단어가 야외에서 요리하는 방법과 관련한 단어와 동일한 어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음침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직업을 낭만적으로 표현하는 위험을 감수한다면, 버커니어(해적)는 ‘야생의 길들여지지 않은, 문명의 주변부에서만 영원하면서도 편안히 존재하는, 7대양에서 바비큐를 해먹는 사람들’을 뜻한다. (…) 미국은 가장 발전된 전통의 발상지일 수는 있지만, 미국만 그 전통을 누렸던 건 아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도 바비큐를 즐겼다. 아랍 베두인족의 풍습인 사막의 모래 오븐에서 염소를 비롯한 여러 고기를 채소와 함께 천천히 조리하는 자릅(zarb)은 계속 지켜지고 있는 강력한 전통이다. 아르헨티나의 아사도(asado), 브라질의 슈하스코(churrasco), 남아프리카의 브라이(brai)를 포함한 여러 지역의 바비큐 방식도 잘게 자른 고기를 약한 불에서 천천히 조리한다. 이 세 방식은 현대 서구 사회에서 바비큐로 알려진, 곧 불에 고기를 직접 굽는 그릴과 닮았지만, 콜라겐을 젤라틴으로 바꾸기 위해 시간과 온도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_8장 〈삶, 자유 그리고 부드러움의 추구〉 중에서
1838년 프랑스는 멕시코를 침략했다. 표면상으로는 미지급된 채무를 징수한다는 명목에서였다. 이 갈등의 기원은 10년 전인 18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멕시코시티에 이웃한 타쿠바야에서 르몽텔이라는 신사가 운영하던 프랑스식 페이스트리 상점이 멕시코 군대에게 이른바 피해를 입은 것이다. 안토니오 로페스 데 산타 안나 장군 휘하의 멕시코군이 가게에서 일하던 프랑스인 두 명을 죽였다거나, 단순히 상점의 페이스트리만 훔쳤다는 설도 있다. 이야기는 계속되는데, 1832년 멕시코 정부에 보상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한 르몽텔은 다시 프랑스 정부에 6만 페소(누군가가 계산해보니 상점 가치의 60배가 넘었다)라는 말도 안 되는 보상을 요구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프랑스는 결국 르몽텔의 요구액을 멕시코 채무에 합산했고, 외채는 모두 60만 프랑으로 불어났다. 이와 관련된 살인, 파괴, 절도, 채무 같은 것에 대해 개략적으로만 조사해보더라도 이 사건이 페이스트리전쟁으로 불릴 어떤 이유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 어떤 것도 이 사건의 진실을 입증하지 못한다. 그뿐 아니라 프랑스와 멕시코 사이의 외교적 노력을 다룬 역사 기록 어디에도 르몽텔의 보상 요청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멕시코인들은 ‘페이스트리전쟁’이라 일컫기를 고집했고, 다른 이름으로는 절대 부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_9장 〈케이크를 맛보다〉 중에서
중세시대에는 소스나 양념이 대부분 묽었다. 이를 진하게 만들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인 방식은 빵 부스러기를 넣거나 (기묘하고 비싼) 아몬드를 갈아서 섞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실용적이지 않았는데, 음식을 진하게 하기보다는 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계피 식초가 들어간 카멜린소스, 녹색 소스로 알려진 파슬리소스, 버주스(익지 않은 포도로 만든 포도주)로 만드는 아그라즈소스처럼 훌륭하면서도 많이 쓰인 소스는 대개 매우 묽었다. (…) 사실 음식에 점성을 더하는 성분을 첨가하는 유행은 유럽의 식민주의 시대에 이르러서야 자리 잡았다. 유럽 열강들이 전 세계적으로 토착민들을 성공적으로 복속시키고 그들에게 설탕이나 향료, 그 밖의 선택된 농작물을 경작하게 하면서 음식을 진하게 만들 수 있는 녹말을 포함한 새로운 작물도 여럿 발견했다. 카리브해 연안의 칡가루(Arrowroot), 브라질의 타피오카(tapioca), 일본의 가타쿠리코(katakuriko), 남미의 감자전분, 북미의 옥수수전분, 뉴기니의 사고(sago, 사고야자 나무의 수심에서 나오는 쌀알 모양의 흰 전분)는 모두 16~18세기에 발견되어 상업화되었다. 이런 첨가물은 아스픽, 젤리, 푸딩을 만드는 데 특히 유용해서 17세기에는 매우 대중화되었다.
_10장 〈걸쭉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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