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비밀번호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29 |
[역사] 한방화장품의 문화사
김남일 | 들녘 | 2014-06-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12) |
29 |
[역사] 한방화장품의 문화사
김남일 | 들녘 | 2014-06-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이 책은 한방화장품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역사ㆍ문화적 입장에서 정리한 것이다. 현재 한방화장품이라는 개념은 이미 보편화된 하나의 중요 국가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몇 년 전 어떤 기업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래를 밝혀줄 10대 상품 가운데 한방화장품이 꼽힌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최근에는 한방화장품의 역사에 대한 연구 역시 체계적으로 전개되고 있고, 학계와 업계에서는 화장 문화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방화장품의 문화사≫는 이처럼 대중화된 관심과 연구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책이다. 저자는 한국 역사서와 의서 속에 숨겨진 화장 관련 사료들을 수년간에 걸쳐 찾아내었고, 오랜 시간 그 자료들을 분석 연구하여 한방화장품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밝혀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방화장품의 정의와 기준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은 무척 흥미로운 연구 결과라 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의 화장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의 문화를 애호하는 문화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한의학, 화장품을 만나다 한방 코드가 전례 없는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목욕용품, 음료에 이르기까지 그 실용화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이미 한의학을 대체의학으로 인정했고,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마케팅, 브랜드, 디자인 등 각 산업분야에 한방 코드를 영입 중이다. 특히 화장품에 관련된 연구는 이 분야 가운데 단연 으뜸이라 할 만하다. 한방화장품에 대한 산업계와의 연계 활동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그 기반이 되는 한의학 분야의 연구도 약진하고 있다. 한의학 처방을 기반으로 하는 복합약물연구와 본초학을 기반으로 하는 단미약물 연구,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를 기반으로 하는 한방화장품의 피부미용 관련 연구 등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분야가 한의학에서 미래에 어떤 위치를 점하게 되는가를 가늠하게 해주는 기준이 된다. 한방화장품이 해외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함에 따라 중국, 일본 등 해외의 화장품이나 서양식 미의 가준 등을 비교하는 연구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한의학은 일제 강점기를 기점으로 주변부로 밀려났던 오욕의 역사를 뒤로 하고 통합의학으로서 길을 개척 중이다. 특히 서양 의학이 간과하기 쉬운 인간의 마음(기)을 과학적 근거 아래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그 활용의 정점에 화장품이 있다. 현대인의 욕망이 가장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외모 가꾸기, 그 중에서도 얼굴 미용에 한의학이 집중하는 이유는 얼굴이야말로 인간의 건강과 아름다움의 척도인 탓이다. 한방화장품의 역사를 문화사의 입장에서 정리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방화장품의 역사를 문화사의 입장에서 정리하였다.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피부 미용에 대한 한국적 담론의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수년간 진행된 연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한방화장품의 정의와 기준, 한국의 역사 속에 나오는 사료에 대한 한방화장품의 입장에서의 재해석, 한국적 피부 미용의 정의, 한의학과 피부 미용의 접목, 한국의 의서와 역사 속에 드러나는 한방화장품 관련 콘텐츠의 수집과 분석, 『동의보감』속에 보이는 피부 미용 자료의 발굴, 각종 역사 자료 속에 보이는 한방화장품의 원료에 대한 검토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저자의 노력으로 우리는 한방화장품이라는 분야가 유행을 타고 사라지는 일시적인 풍조가 아니라 인간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책임지는, 그리고 오랜 역사와 문화적 전통 아래 만들어진 지식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흥미로운 스토리들을 읽다 보면 한방화장품의 영역이 단순한 약물의 구조식 속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저변을 흐르는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무의식 안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가 왜 ≪한방화장품의 문화사≫라는 타이틀을 선택했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역서와 의서에서 찾아낸 흥미로운 미용 이야기 이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한방화장품 개괄에서는 한방화장품의 정의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하였다. 2장 우리 역사 속에 보이는 한방화장품과 피부 미용에서는 한국사 속에 보이는 한방화장품 관련 사료들을 찾아서 정리하였다. 3장 한국의 피부 미용과 문화에서는 한국의 피부 미용을 문화적 입장에서 살펴보았다. 4장 한의학과 피부미용에서는 본격적으로 한의학적 입장에서 피부 미용을 조망해보았다. 5장 의서와 역사 기록 속에 보이는 한방화장품과 피부 미용에서는 한국의 의학서적과 역사 기록 속에 산재해 있는 한방화장품과 피부 미용에 대한 내용들을 발췌하여 정리하였다. 6장 『동의보감』과 한방화장품에서는 2009년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허준의 『동의보감』속에 나오는 한방화장품 콘텐츠들을 모아서 한방화장품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였다. 7장 한방화장품의 원료에서는 한방화장품의 원료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 각종 자료들을 분석하여 새로운 한방화장품 개발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학제간 연구의 효시가 될 결과물인 ≪한방화장품의 문화사≫는 전문인들은 물론 우리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
28 |
[역사] 난 단지 토스터를 원했을 뿐
루츠 슈마허 | (주)을유문화사 | 2013-11-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28 |
[역사] 난 단지 토스터를 원했을 뿐
루츠 슈마허 | (주)을유문화사 | 2013-11-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기계 나라 체험기
내가 멍청한 걸까, 아니면 기계가 똑똑한 걸까?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스터, 커피 메이커, 냉장고, 세탁기 등등의 가전제품이 오늘날 지나치게 기술 집약적으로 발달한 끝에 오히려 우리의 여유로운 생활을 제한하는 세태를 꼬집고 있다. 예전에는 모든 것들이 단순하고 명확했다. 커피 머신은 언제든지 우리가 원할 때마다 주저 없이 커피를 내려 주었고, 토스터는 빵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됐으며, 새로운 가전제품을 설치하고 사용하느라 백과사전만 한 사용 설명서를 읽어야 할 필요도 없었다. 저자는 사실상 인류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이미 오래전에 모두 발명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신제품들이 공급 과잉인 상태로 나오는 이유는 그래야만 경기가 돌아가고 관련자들이 먹고살 일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서도 소개되듯이 왜 기계에다 굳이 이런 불필요한 기능을 넣었을까 의아하게 생각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오늘날의 기술 만능주의와 바쁜 현대인의 일상, 점점 더 기계화되어 가고 각박해져 가는 현실을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있게 풍자한다. 기술의 발달은 저자에게 유토피아라기보다는 디스토피아에 가깝다. 미래의 어느 날 지나치게 발달된 냉장고는 시키지도 않은 우유를 24통이나 알아서 주문하고 지나치게 민감한 온도 감지 장치가 실내의 조그만 온도 변화에도 요란스럽게 반응하는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과연 기술의 진보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위급 환자를 놓고서 진료를 해 본답시고 스마트폰으로 심장 박동 앱을 실행시키지만 환자는 물론 자기 자신까지도 심장이 멈춘 걸로 나온다거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의사의 페이스북에 접속해서 ‘좋아요’ 버튼을 클릭한 다음 환자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모습 등은 그저 블랙코미디라고 치부할 수 없는 현실 비판적인 알레고리가 느껴진다. 저자의 이러한 비판 의식은 루츠 슈마허 자신이 기계치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새로운 기기를 맞닥뜨릴 때마다 기계치인 저자가 겪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세상은 넓고 쓸모없는 기기들은 이렇게나 많다’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기계치들을 위로하며 현대 기술의 폐해를 비꼬는 유쾌한 시각 저자 루츠 슈마허는 모든 면에서 석기시대가 더 나았다고 말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석기시대인들보다 평균 수명은 길어졌지만 오히려 그들보다 자신만의 여유로운 삶을 살지 못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석기시대인들은 하루에 네 시간밖에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머지 시간은 그저 쉬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가 시간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현대인들은 하루 이십사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여러 가지 일들에 휘말려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그렇다면 과연 누가 얼마나 자신만의 시간을 오랫동안 사용한 것인지 반문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석기시대인들에 비해 평균 수명은 월등히 앞섰지만 하루 중에서 자신만의 여가 시간은 상대적으로 무척이나 짧다. 결국 석기시대인들이 우리보다 평균 수명은 짧았지만 더 자신만의 시간을 많이 사용했으며, 우리보다 온전히 자신의 삶을 더 누리면서 살았다는 결론이 된다. 실제로 우리는 얼마 안 되는 여가 시간마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관리하거나 게임에 몰두하느라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는 기기의 발달에 따른 생활의 변화가 인간 소외의 현상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풍자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
27 |
[역사] 열정, 명인과 딴따라를 가르는 한 끗
서신혜 | 역사의아침 | 2014-03-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27 |
[역사] 열정, 명인과 딴따라를 가르는 한 끗
서신혜 | 역사의아침 | 2014-03-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강추!>미천한 꾼들, 역사가 되다!
무엇이 그들을 장안 제일의 음악인으로 만들었나 이 책은 고전문학을 전공한 국문학자가 다양한 사료에서 발굴한 옛 음악꾼들의 이야기를 세 가지 주제, 즉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과정에서 생각할 것들’, ‘만인 가운데 특별한 사람이 된 이들의 특성’, ‘음악이 삶의 여정과 어우러지는 사연’ 등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옛 음악꾼들 가운데 명인이 된 자들은 그저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한 분야에서 몰두했던 노력과 열정적인 삶의 태도로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낸 것임을 이야기한다. 옛 스승들에게 배우는 인생 반주법 우리는 한 분야에 최고가 된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만 보고 이를 부러워한다. 역사 속 음악꾼들도 마찬가지다. 보통은 백아절현의 고사만 기억할 뿐 백아가 어떻게 뛰어난 거문고 연주자가 되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든 타악기, 관악기 등 모든 음악에 뛰어났던 임성정만을 기억하지 3년 동안 한결같이 한 장소에 앉아 똑같은 자세로 연습했던 그의 광적인 노력은 쉽게 떠올리지 않는다. 이 책은 그들이 명인의 자리에 서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사료를 통해 살펴본다. 이와 함께 그들의 명예와 성공을 부러워하기 전에 그들이 보낸 오랜 연습의 시간과 숱한 실패의 경험, 그리고 그것을 딛고 계속 노력한 지난날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이 음악으로 산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지만 음악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다. 독자들은 이 책에 담긴 수많은 음악꾼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제약과 편견에 열정과 노력으로 맞선 역사 속 음악꾼들 노래꾼 학산수, 명필 최흥효, 화가 이징 등은 주변의 천대와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 결국 명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선비였던 김운란은 갑자기 눈이 멀어 벼슬길을 포기해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쟁 연주에 심혈을 기울여 결국 신의 경지에 들어섰다. 미천한 여종이었던 석개는 부단한 노력 끝에 결국 장안 최고의 명인이 되었다. 이와 같이 천한 출신의 계집종이, 가난한 선비가, ‘미친놈’이라는 비난의 소리에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던 소리꾼이 장안에 이름을 날리고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출신성분과 사회적 위치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뛰어난 열정과 우직함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더불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오히려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재능은 시련 뒤에 오며 또한 아무리 위대한 예술도 스스로를 향한 열정이 없다면 그 어떤 감동도 줄 수 없음을 강조한다. 미천한 꾼을 명인으로 만든 힘 이 책은 매사에 ‘나는 누구인가? 내가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내가 절대 하지 않는 일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이 소개하는 역사 속 음악꾼들은 주어진 상황에 타협하지 않고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한 명인으로서의 지조와 원칙, 자존감을 보여준다. 전란 속에서도 악기를 지킨 황상근, 실력으로 편견을 이겨낸 금향선, 거지임에도 비굴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누구 앞에서도 당당했던 어느 꼭지딴 등이 그들이다. 그들의 자만하지 않는 한결같음,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원칙 등이 열정과 함께 그들을 각 분야의 최고로 만들었던 것이다. |
26 |
[역사] 차 한 잔의 운치
홍정숙 | 이담Books | 2014-02-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
26 |
[역사] 차 한 잔의 운치
홍정숙 | 이담Books | 2014-02-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꽃이 피니 香이 나누나 茶를 마시며 冥想에 잠기니 詩와 그림이 함께하자네
예술의 근간은 문명이 일구어낸 최고의 선물이다. 문화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인간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文化)를 문화(文花)로 갈망하며 예술로 승화시키는 경지에 이른다. 예술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담는 표현으로 이는 자연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며 귀거래(歸去來)를 생각하는 첫 단계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찻자리 공간은 자연에서 차나무를 재배하고 잎을 채취해서 제다하여 우려마시는 과정으로, 정신적ㆍ물질적 현상을 지칭하는 의미로 찻자리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생활양식이다. 이에 찻자리 공간이 형성되고 정신과 물질이 혼합되어 예술이라는 새로운 양식을 잉태시킨다. 찻자리 공간은 자연과 함께 하기를 추구했던 우리 선조들의 차 생활과 사상에서 비롯된 인위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조용히 차를 마시면서 마음을 정화시키며 명상에 잠기기도 하고, 자연산수를 차경(借景)삼아 그림을 그리고, 수시로 뜰에 나가 화초를 가꾸며, 때로는 벗을 청하여 술과 차를 즐기면서 청담(淸談)를 나누며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향을 피워놓고 독서를 하거나, 달 밝은 창가에서 시를 짓거나 하는 행위가 이루어지는 찻자리 공간은 얼핏 보면 대단히 한가한 사람의 즐거움 같지만, 최고의 지식인으로 부지런하지 않으면 갖출 수 없는 공간으로 자연 그 자체의 요소들을 활용하여 행복치수를 높여가고 있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
25 |
[역사] 생각하는 한국사 1
성기환 | 버들미디어 | 2013-0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25 |
[역사] 생각하는 한국사 1
성기환 | 버들미디어 | 2013-0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의 관점과 시각에 의존하여 과거를 보는 것보다 현재의 관점에서 조금 비켜나 당시 사람들의 시각으로 한국사를 본다. 고조선부터 남북국시대(통일신라)까지의 역사를 살펴본다.
|
24 |
[역사] 생각하는 한국사 2
성기환 | 버들미디어 | 2013-01-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24 |
[역사] 생각하는 한국사 2
성기환 | 버들미디어 | 2013-01-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의 관점과 시각에 의존하여 과거를 보는 것보다 현재의 관점에서 조금 비켜나 당시 사람들의 시각으로 한국사를 본다. 2권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일본강점기까지의 한국사를 다룬다.
|
23 |
[역사] 옛 선비들의 속리산 기행
김용남 | 국학자료원 | 2013-12-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23 |
[역사] 옛 선비들의 속리산 기행
김용남 | 국학자료원 | 2013-12-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저자는 자료수집과 번역, 그리고 두 세 편의 논문을 엮어 발간하였다.
|
22 |
[역사] 음식의 재발견 벗겨봐
김권제 | 모아북스 | 2012-11-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22 |
[역사] 음식의 재발견 벗겨봐
김권제 | 모아북스 | 2012-11-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알고 먹어야 제 맛이 나는 음식 이야기,
의미를 알고 먹으면 음식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무심코 먹고 마시고 즐겼던 음식에 어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 이름이 되기까지 누군가는 운명과 함께 했으며, 한 나라의 역사가 바뀌기까지 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이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을 모았기에 이 이야기는 유용하다. 유익한 정보로 가득 찬 음식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 한 권으로도 충분하며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 적용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지혜가 생긴다. 그리고 한층 유식하고 유쾌하게 사람들과의 대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혹은 어디선가에서 한 번은 들어본 듯한 이야기, 긴가민가 싶었던 단어의 뜻, 의미가 잡힐 듯 말 듯한 상식과 역사 이야기, 먼 옛날에서 최첨단 시대인 현재까지 이어오는 세계 역사와 문화 속의 재미있고 흥미 가득한 에피소드 등이 한 권에 담겼다. 음식에 대해 몰랐던 얕고 부족했던 지식이 내 몸을 배부르게 채워 줄 것이다. 달콤한 음식과 함께 더 맛있는 상식의 라이브러리를 만나자 저자가 광고 일을 수년간 하면서 하나둘 모아온 방대한 자료를 대방출하여 편집한 것이 이 책이다. 각 분야별로 음식이 유래된 역사와 이름의 뿌리를 설명하면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가령, 술술 잘 넘어간다고 해서 술일까? 플라톤은 와인을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 극찬했으며, 수도원의 수사인 페리뇽은 가스가 가득 차서 망친 술을 버리지 않고 샴페인이라는 술로 발전시켜 별을 마시고 있다고 감탄하게 하였다. 베이글은 승마광이었던 왕에게 바쳤던 빵이었으며, 샌드위치는 샌드위치 백작이 도박을 쉬지 않고 계속하기 위해 즉석에서 고안한 빵이었다. 설렁탕에는 농사와 백성의 소중함을 아는 임금님의 애정이 담겼다. 랍스터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먹던 음식에서 한 장사꾼의 기지로 사랑의 묘약이 되었으며, 굴은 정력의 대명사로 카사노바와 동 쥐앙이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챙겨 먹었다. 소금의 어원이 ‘salary’인 것은 소금이 과거에는 기본적인 재화로 쓰였기 때문이다. 소금은 자연이 준 조미료로 소스의 어원 역시 소금에서 파생되었다. 케첩은 예상외로 중국어에서 유래하였는데, 원래는 토마토가 주재료가 아니라 생선을 소금에 절인 생선즙액이 원조다. 요리사의 기지나 역발상으로 창조된 음식과 자포자기식으로 만든 음식이 놀라울 정도로 맛이 있어서 전 세계로 전파되고 현재까지 이른 음식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고 재미있다. 음식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까지 한 번에 먹는다 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다. 인간은 태어나서 살기 위해 맛이 있든 없든 음식을 먹고 배를 채워야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음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다. 생명 유지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삶을 좀 더 즐겁게 누리기 위해 발전해 온 음식이 있으며,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발전해 온 음식도 있다. 한 나라 국민의 입맛에 맞게 익숙해지고 선택된 음식은 그 나라를 상징하게 되었고, 문화와 정치를 대변하는 막강한 위력을 가지기도 한다. 나라와 지역, 당시의 정치 환경에 맞물려 탄생한 음식은 고유한 특성이 있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그 나라와 지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식당과 길거리에서 쉽게 만나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의 음식문화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당연하게 접할 수 있는 한식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우리나라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의 어원도 함께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편집하였다. 우리는 음식을 먹는 데 있어서는 굳이 국적을 따지지 않을 정도로 특별히 나라를 의식하고 먹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 무의식적으로 먹는 음식의 국적은 어디인지, 어째서 이런 이름이 음식에 붙었는지 생각해보면 모르는 사실들이 너무 많다. 음식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기에 하나의 음식이 대중에게 선택되어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데에는 음식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을 읽을수록 독자들은 음식 이야기에서 뜻밖에 역사적 사실과 맞닥뜨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이 책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다. 음식과 더불어 문화와 역사, 그리고 유익한 지식과 재미까지 단 한 번에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
21 |
[역사] 툰드라 네네츠 인들의 민요와 민속
엘레나 푸쉬카료바 | 써네스트 | 2013-04-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21 |
[역사] 툰드라 네네츠 인들의 민요와 민속
엘레나 푸쉬카료바 | 써네스트 | 2013-04-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지구상 마지막 순록 유목민 네네츠 인들의
구전 민요와 민속의 정리 네네츠인들은 시베리아의 툰드라 지대에 살고 있는 순록 유목민인다. 이들은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록유목을 하면서 살고 있다. 시베리아라고 하면 알타이 산맥 동쪽의 드넓은 시베리아를 생각하지만 네네츠 인들이 살고 있는 곳은 러시아의 서북부에 있는 야말-네네츠 자치주이다. 이곳의 풍부한 가스 자원 등은 요새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든다. 흔히 이들을 지구상 마지막으로 남은 순록 유목인이라고 한다. 그만큼 저들의 전통도 오래되었으며 그 생활문화도 거의 변화가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곳도 최근에는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자원이라는 것 때문이다. 그동안 전혀 정부나 자본가들에게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였지만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다는 소식 때문에 정부나 자본가들 그리고 이제는 외국인들까지도 관심을 갖고 돈이 들어가고 있다 .아마도 이들 네네츠 인들의 전통적인 생활도 멀지 않아 없어지고 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현재까지 지켜내고 있는 전통을 보존하여서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서쪽으로 전파된 샤머니즘의 이해 이 책은 바로 네네츠 인들의 사라져가는 전통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첫째로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네네츠 인들의 전통 민요와 민속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들에게 글자가 없기 때문에(러시아어를 가차해서 쓰고 있지만) 그들의 민요와 민속은 여전히 구전되어 전해지고 있는데 이것을 녹음을 하거나 글로 남기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곧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이 책은 외부의 제 3자가 정리한 책이 아니라 바로 네네츠 자신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깊이 이해하면서 쓴 책이다. 바로 저자 자신이 순록 유목민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네츠 인들의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심을 가지고 그들의 문화를 살펴보고 있다. 셋째로,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최초로 시베리아 민족, 그 중에서 툰드라 지대의 유목민의 민요를 정리한 책이다. 이것은 대한민국 인류학 연구자들에게는 또하나의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특히 샤먼과 관계된 부분은 바이칼 호수 부근에서 출발한 샤머니즘이 서북부로 이전하면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여주면서 동쪽으로 이전되어 우리에게 전해진 샤머니즘과 비교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책이다. |
20 |
[역사] 한국의 전통 제사의식
이병혁 | 국학자료원 | 2013-12-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20 |
[역사] 한국의 전통 제사의식
이병혁 | 국학자료원 | 2013-12-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한국의 전통 제사의식을 살펴보는 책. 제례는 당위적으로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하게 되었는가 하는 원리를 밝히고, 그 원리 위에서 어떻게 원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서술하였다. 예를 들면 신주나 지방의 제도에도 고대인들의 세계관이 표출되어 있다는 것을 구명하고, 그 하나하나의 뜻까지 상세히 밝혀 응용에 편리하도록 했다.
|
19 |
[역사] 한국인의 돈
김열규, 곽진석 | 이숲 | 2013-12-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
19 |
[역사] 한국인의 돈
김열규, 곽진석 | 이숲 | 2013-12-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3-0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석학 김열규 교수와 그의 제자 곽진석 교수(부경대)가 한국인의 돈을 말한다.
저자는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한 화폐의 역사와 돈의 종류를 돌아보면서 돈이 한국인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돈에 대한 한국인의 사고와 철학이 고전과 민담, 문학과 예술, 언론 등에서 어떤 형태로 표현되었는지 살펴본다. 아울러 우리 선조는 어떻게 돈을 벌었고 어떻게 썼으며, 돈은 어떠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는지, 그 오래된 지혜들을 톺아보고, 특히 조선시대 상거래의 현장이었던 시장의 다양한 모습들을 묘사하면서 당시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던 돈에 대한 민중의 심리를 들여다본다. 모순적인 돈의 바른 모습 공방(孔方) 세상에 돈보다 더 모순적인 것도 없다. 돈은 인간에게 욕망의 대상이지만, 피해야 할 함정이며,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면서 동시에 타락시키는 원흉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세상의 모든 현자는 돈에 대한 탐욕을 버리라고 가르치지만, 서점이고 인터넷이고 재테크 교실이고 온 세상이 돈 버는 방법을 가르치는 정보로 넘쳐난다. 인간이 교환의 수단으로 만들고 사용했던 돈은 이제 삶의 목적이 되었고, 오히려 인간이 돈을 버는 수단으로 전락한 오늘날, 과연 우리는 돈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저자는 돈에 대한 올바른 철학을 공방(孔方)에서 찾는다. 테두리는 둥글고 가운데 구멍은 각진 엽전의 모양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는 공방은 둥글고(孔) 모난 것(方)을 뜻한다. 한편으로 돈은 둥글둥글 세상을 고루 돌아서 쏠림이 없어야 빈부격차 없이 모두가 편안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돈을 벌고 씀이 경우와 사리에 맞아야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이다. 둥근 것은 하늘을 뜻하고, 각진 것은 땅을 뜻한다고 믿었던 우리 선조의 우주관을 상징하기도 하는 돈은 그럴 때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변하고 사라지는 돈 인간의 경제활동과 사회적 관계의 성격이 달라지면 돈의 종류도 달라진다. 특히 거래에서 생기는 이자나 변(邊) 가운데에는 이미 사라진 것이 많다. 저자는 변돈, 끝돈, 살전, 몽전, 고린 전, 뜬 금, 용채, 왁댓값, 채은 등 이제는 사라져서 현대 한국인에게 생소한 다양한 돈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돈의 변화가 사회 변화를 읽는 척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조선시대 경제적 삶의 현장이었던 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거래와 돈의 종류를 살피면서 조선 사회가 단지 글을 숭상하던 사대부 중심의 정체된 사회가 아니라, 서민들의 왕성한 경제활동으로 늘 살아 움직이던 역동적인 사회였음을 보여준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일간지에 등장하는 돈에 관련된 기사들을 통해서 근대화하던 전통사회의 변화를 읽고, 개화기 조선인의 돈에 대한 의식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살펴본다. 돈이 주인공이 된 설화와 문학, 예술작품들 저자는 또한 설화와 문학, 연극과 영화 등에서 인간의 돈에 대한 의식을 읽는다. 구두쇠나 도깨비 설화처럼 민간에 유행하던 돈과 관련된 서사,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왕조실록 등 고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돈과 관련된 일화, 돈이 사회의 변화를 견인하던 개화기 문학작품, 심지어 근대와 현대의 연극·영화에 등장하는 돈의 위상을 통해 당시의 시대정신을 읽는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순조 때 빙허각 이씨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규합총서』에 나오는 「모자전(母子錢)」의 일화에 빗대어 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얼마나 끈질기고 치열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남해에 사는 청부라는 바다 생물은 모자간의 사랑이 깊어 새끼를 잡아오면 어미가 반드시 찾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꾀를 낸 사람들이 큰돈에는 어미 피를, 작은 돈에는 새끼 피를 발랐더니 작은 돈을 쓰면 어미 돈이, 큰돈을 쓰면 새끼 돈이 계속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돈이 돈을 불리고 증식하는 현상에서 오늘날 끊임없이 비대해지는 금융과 주식시장의 모습을 보면서 저자는 이제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되어버린 돈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립할 때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돈에 대한 사회의 모순된 태도 어른들, 스승들은 후손과 제자에게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라고 가르친다. 윤리와 도덕 교실에서는 치부보다는 나눔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그러나 사회와 시장에서는 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가진 돈이 곧 자신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경험적·실천적으로 가르친다. 그런 상황에서 성년이 되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이들은 돈에 대해 과연 어떤 가르침을 따라야 할지 혼란스럽다.그래서일까.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돈을 위해서라면 부모나 아내까지 살해하는 인간이 나오고, 장애인에게 가야 할 지원금을 가로채는 공무원도 생긴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치가는 드물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타까운 현실임을 인정하는 것이 세태다. 초등학생이 주식투자를 하고, 부자는 오로지 돈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부러움을 사며, 배우자 선택의 우선조건이 돈이 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윤리는 돈을 위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훼손하지 말라고 가르치지만, 온 사회가 돈을 기준으로 인간의 가치를 평가한다.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하고 그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일찍이 하이데거는 기술의 사회가 가져올 위험을 경고하면서, 기술적 수단이 목적이 되고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비극적인 상황을 묘사한 바 있다. 돈은 인간이 욕망을 충족하고 목적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 아니라, 이제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 오로지 ‘돈을 벌어야 한다’는 목적을 위해 돈을 버는 현실은 하이데거가 말한 기술의 사회가 드러내는 또 다른 현상이다.저자는 돈에 대한 인간의 이러한 모순적인 자세를 ‘사람 나고 돈 났다’라는 명제와 ‘돈 나고 사람났다’라는 두 가지 대립적인 명제를 통해 해석한다. 돈이 지배적 이념이 된 체제에서 태어난 인간이 그 체제의 일원으로서 순응하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돈이란 수단을 만들어낸 인간으로서 더 궁극적인 가치와 규범에 따라 살아갈 것인가, 하는 갈등을 다양한 상징적 사례를 통해 조명하면서 저자는 이제 돈과 관련된 모든 혼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수립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역설한다 |
18 |
[역사] 누들 로드
이욱정 | 예담 | 2012-07-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18 |
[역사] 누들 로드
이욱정 | 예담 | 2012-07-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주방이라는 문명의 실험실에서 탄생한 인류 최대의 창조물, 국수
동서의 문명을 잇고 60억 인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진행된 문명 결합의 거대한 프로젝트 누들로드를 찾아서 2009년 초 K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시리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특별한 이력의 작품이다. 방송이 끝나기도 전 유럽과 아시아의 10개 방송사에 판매되었고 전 세계 20여 개 나라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여러 면에서 기존 한국 다큐의 통상적인 문법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BC의 유명 진행자인 켄 홈을 다큐멘터리 프리젠터로 기용한 점은 물론 빠른 템포, 박진감 넘치는 화면 전개, 현실과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첨단의 컴퓨터그래픽까지 구성과 표현기법에서 신선함과 기발함으로 가득 차 있는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는 제36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방송 연맹(Asia Pacific Broadcasting Union)이 주관하는 ABU상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한편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는 「누들로드」를 문화 콘텐츠로 재현해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등 방송 후에도 콘텐츠의 발전과 변화를 통해 꾸준히 주목을 끌고 있다.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시리즈를 책으로 엮어 출간한 「누들로드(예담 刊)」는 영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하되 서사와 전개는 전혀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와 함께 뛰어난 사진 자료를 수록하고,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통해 프로그램의 내러티브를 구성해가는 과정 등을 온전히 담아낸 독특하고도 기발한 한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저자인 누들로드 제작팀의 이욱정 프로듀서가 들려주는 누들로드 탐험기는 마치 인디아나 존스의 그것처럼 흥미진진하며, 인문적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탐험을 하는 재미를 주어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형식의 인문서와 마주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17 |
[역사] 대장경, 천 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
오윤희 | 불광출판사 | 2013-08-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17 |
[역사] 대장경, 천 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
오윤희 | 불광출판사 | 2013-08-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올해(2011)는 초조대장경(고려 현종 2년, 1011년)의 조판이 시작된 지 꼭 1천 년이 되는 해다.
경남을 중심으로 곳곳은 축제 준비로 부산하고 공중파에서도 대작 다큐를 여럿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고려대장경이 우리 민족에게 주는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그 자부심 속에는 수많은 오해가 엉켜 있다. “단 하나의 오자도 없다.” “마치 한 사람이 쓴 듯 글자가 정연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다.” 등등. 하지만 이 말들은 모두 가짜다. 우선 초조대장경은 송나라의 개보대장경을 엎어놓고 베낀 것이고 재조대장경(해인사 팔만대장경)은 또 초조대장경을 놓고 베낀 것이니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라는 말도, 그리고 글씨가 수려하다는 말도 온전히 우리 것이 아니다. 오자는 초조대장경의 오자를 바로 잡은 과정을 보여주는 재조대장경의 『교정별록』에 조차도 수없이 등장한다. 모두 전설이나 신앙이 역사적 사실을 뒤덮은 경우다. 하지만 이런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고려대장경의 역사적.문화적.기술적 의의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선 계속되는 오해를 벗겨내고 이어 고려대장경에 숨어 있는 진실과 가치를 좇아간다. 경전이 문자로 결집된 천 년 후 만들어진 고려대장경, 고려대장경은 동아시아 지혜의 그릇이었다. 대장경에 성경이 들어 있다면? 발칙한 가정인지 모르겠지만 천 년이 지난다면 대장경에 『성경』이 들어갈지도 모른다. 흔히 대장경은 불교의 경율론 삼장을 모아놓은 것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대장경에 포함된 1천5백여 종의 책 중 삼장에 속하지 않은 문헌만 100여종 가까이 된다. 기원전 2세기 서북인도를 점령하고 있던 그리스계 메난드로스 왕과 승려가 논쟁을 하고 있는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흔히 『밀린다팡하』라고 불림)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그리스철학과 불교철학의 역사적 만남을 다룬 저작이다. 아예 다른 종교의 성전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금칠십론(金七十論)』과 『승종십구의론(勝宗十句義論)』은 소위 불교 입장에서 보면 외도(外道)의 문헌들이다. 『금칠십론』은 인도 육파철학의 하나인 수론종(數論宗), 상키야 학파의 문헌이고 『승종십구의론』은 역시 육파철학의 하나인 승론종(勝論宗), 바이세시카 학파의 문헌이다. 두 문헌 모두 왕 앞에서 논쟁이 진행된 것을 적은 것인데, 불교는 이 논쟁에서 철저히 패배했다. 이런 문헌들도 대장경에 입장(入藏)되어 있다. 대장경은 이런 것이다. 대장경에는 부처님의 말씀과 가르침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불교 경전이 결집(통상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 사이로 추정)되고 이후 1천 년이 흐르는 세월 동안 진행된 동아시아 지식의 흐름들이 꽤 많이 녹아 들어가 있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대장경들에 포함된 목록들을 보면 더 극적이다. 일본의 대정신수대장경((1912∼1925)에는 경교(景敎)의 문헌 3종을 포함시키고 있다. 경교는 중국 당나라 때 장안으로 들어와 정착했던 기독교의 일파, 이른바 네스토리우스파의 성서들이다. ‘메시아가 설한 경’이란 뜻의 「서청미시소경(序聽迷詩所經)」은 심지어 경(經)이라는 이름까지 달고 있다. 「경교삼위몽도찬(景?三威蒙度讚)」도 들어 있다. 삼위는 성부, 성자, 성령을 의미한다. 「경교삼위몽도찬(景?三威蒙度讚)」은 곡을 부쳐 찬송가로 사용되기도 한 것이다. 7세기 기독교의 성경, 아라아(阿羅訶), 미시아(彌施訶) 등의 구절을 한문대장경 안에서 읽는 일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런 문헌들을 대장경 안에 포함시키는 까닭은 이들이 불교의 석굴사원에서 대량의 불전과 함께 발견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문으로 번역된 이들 기독교 성경들은 역시 한문으로 번역된 불전들과 아주 닮았다. 중동에서 유래하여 서구에서 단련된 기독교와 인도에서 유래하여 서역에서 단련된 불교가 당나라 장안에서 만났던 기억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던 서역과 장안의 지적, 종교적 분위기도 담겨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대장경의 역사가 계속 발전하여 미래에 대장경을 새로 조성해야 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면, 미래의 대장경 안에는 기독교의 신약성서라든지, 이슬람의 코란 등은 물론이고, 종교 간의 대화나 논전에 대한 기억들이 포함될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때도 이런 기억들을 통칭하여 ‘대장경’이라 부를 것이다. 고려대장경은 짝퉁이다! 올해(2011)는 초조대장경이 조판되기 시작한 지 딱 1천 년이 되는 해다. 모두 1천5백여 종의 문헌, 5천2백만 자를 수록하고 있는 대장경은 1천 년이 지나는 동안 신화가 되었다. 하지만 지나친 신비감은 전설이나 신앙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비약시켰다. 감히 말하건데, 고려대장경은 짝퉁이다. 그것도 중국 것을 베꼈으니 짝퉁의 원조를 제대로 베낀 셈이다. 초조대장경의 저본은 송나라의 개보대장경이다. 글씨는 이 개보대장경은 엎어놓고 베꼈다. 이 초조대장경을 다시 베낀 물건이 현재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재조대장경이다. 그러니 “마치 한 사람이 쓴 듯 글자가 정연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다.”라는 말들은 낮 부끄러운 얘기다. 언론에서조차 이런 얘기들이 가감 없이 보도된다. “단 하나의 오자도 없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 그나마 18세기 초 일본의 학승이 확인을 해 보고 고려대장경의 정확도를 입증하기는 했다.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서, 오자가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이런 얘기도 지나치면 웃음거리가 된다. 전설은 신심도 거기서 멈춰야 한다. 재조대장경에는 『교정별록』이라는 책이 있다. 교정을 한 기록이라는 말이다. 그 책 안에도 오자가 여럿 나타난다. 명색이 교정을 했다는 기록인데…. 하지만 고려대장경은 오천만 자가 넘는 큰 규모의 문헌집성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광범위한 지역에 유통한 문헌들이다. 뿌리도 희미한 문헌들도 있다. 많은 학자들이 가짜라고 공언하는 경전들도 들어 있다. 그런 문헌들을 모으고 뿌리를 찾고, 교정하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것도 전쟁통에 말이다. 전설대로 신통력이나 마술이 아니라면 모를까…. 고려대장경에도 물론 적잖은 오자들이 있고, 문맥이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랑할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대장경의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 - 교정이야기 이 책은 송나라 개보대장경으로 시작해 초조대장경 그리고 재조대장경으로 이어지는 교정이야기를 굉장히 풍부히 다루고 있다. 사실 고려대장경의 역사에 있어 교정이야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가장 극적인 장면이다. 현재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재조대장경은 각판을 위해 우선 국본(초조대장경), 단본(거란본대장경), 송본(개보대장경)을 놓고 비교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그러다 차이가 발견되면 먼저 문맥을 살핀다. 앞뒤로 말이 연결되는지를 보는 것이다. 다음에 내용을 살핀다. 추가된 문장의 내용이 이 책의 취지와 일치하는지를 검토하는 일이다. 그리고 결론을 내린다. 일례로 재조대장경에 있는 『아비담비바사론』의 경우는 초조대장경과 재조대장경 사이 약 455자의 차이가 보인다. 초조대장경에서 임의로 삽입한 것이다.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455자의 출신과 성분을 추적해야 한다. 455자라면 작은 양이 아니다. 하나의 독립된 경전일 수도 있는 양이다. 그 부분이 거기에 왜 있어야 했는지 원인을 찾아야 한다. 다른 곳에서 왔다면 다른 곳으로 돌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비담비바사론』의 경우는 일이 거기서 끝났다. 출신성분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저 한으로만 묻어 둘 수는 없었다.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정을 본 경전의 말미에 기록을 남겨 ‘미래의 현명한 사람들에게 고(告)한다’고 했다. 물론 재조대장경에만 유독 교정의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단본(거란본대장경)에도 이런 교정의 흔적은 남아 있다. 하지만 재조대장경이 저본으로 사용했다는 북송본, 국전본, 국후본, 거란본…. 여기까지만 해도 이만오천 권이 넘는다. 여기에 수종의 필사본, 주석서 등 여러 판본들을 일일이 대조해야 했다. 21세기가 아닌 13세기에 강화도에서… 그것도 전쟁통에… 믿기가 어려운 얘기다. 5만2천 자, 1500여 종의 문헌, 그것도 구두점도 없는 새카만 한문본을 교정하는 일이 16년만이라면 결코 긴 시간은 아니었다. 고려대장경이 가지고 있는 우수성은 바로 이 교정 이야기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천 년의 지혜를 천 년의 미래로 인도에서 가섭마등과 축법란이 『사십이장경』이라는 경전을 들고 온 것이 서기 67년이다. 중국에 들어온 최초의 경전이다. 그리고 고려에서 대장경이 만들어진 것이 꼬박 1천년 후다. 그리고 이제 그 대장경이 만들어진 지 또 꼬박 1천 년이 흘렀다. 부처님의 말씀이 1천 년 그리고 또 1천 년을 넘겨 계속 버텨온 것은 ‘그릇’ 때문이다. 부처님은 최초에 아난을 ‘그릇’으로 선택했다. 그 그릇은 다시 결집으로 그리고 목판대장경으로 그리고 마침내 인터넷의 바다로 던져졌다. 저자 1천 년의 역사를 가진 고려대장경을 이처럼 ‘그릇’으로 묘사한다. 대장경은 “말씀을 담는 그릇”이었다가 전쟁통에 “깨진 그릇”이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천하를 담는 그릇”이었다가 마침내 “소통하는 그릇”으로 승화한다. 이 그릇은 또 어떤 식으로든 진화할 것이다. 그 진화의 중심에는 불교적 상상력과 개방성이 있을 것이다. 마치 고려대장경이 뒤죽박죽이었던 경전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
16 |
[역사] 빵의 문화 장미의 문화
이규식 | 새미 | 2014-0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16 |
[역사] 빵의 문화 장미의 문화
이규식 | 새미 | 2014-0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에 실린 글은 우리 사회와 삶의 문화화, 문화 민주주의 착근을 고대하면서 이런 궁리 저런 생각으로 써내려간 여러 담론이다. 이를테면 대안으로 본 문화현장 리포트라고 말할 수 있다. 말끔하고 아름다운 삶의 환경이 조성되고, 여유 있고 성숙한 문화의식과 예술 감각이 자리 잡은 사회에서 열매 맺는 문화라는 나무와 꽃은 그대로 자양분, 빵이 되리라.
|
15 |
[역사] 신라를 뒤흔든 16인의 화랑
이수광 | 풀빛 | 2013-09-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15 |
[역사] 신라를 뒤흔든 16인의 화랑
이수광 | 풀빛 | 2013-09-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신라 전성기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 화랑. 그들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도전해 복원한 최초의 역사 팩션!
신라의 최전성기를 상징하는 화랑, 외적으로는 고구려와 백제에 비해 열세한 신라의 군사력을 보강하면서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고 내적으로는 법흥왕 이후 왕권강화의 선봉으로 활약하다가 삼한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끌어낸 주역.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그들의 표면적인 모습에 불과하다. 과연 천년 전 화랑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신라사회 내에서 하나의 막강한 권력집단이기도 했던 화랑이 그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확장시키기 위해 어떤 과정을 겪어야만 했는지, 또한 그 과정 속에서 신분제라는 벽에 부딪쳐 화랑이 될 수 없었던 서민들은 어떻게 대응했었는지, 그리고 이들 화랑의 일상사와 문화는 어떤 것이었는지 등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신라를 뒤흔든 16인의 화랑》에 속속들이 드러나 있다. 특히 이 책은 화랑에 대한 기록으로 현존하는 유일한 역사서 《화랑세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화랑의 참모습을 복원해낸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화랑세기》는 1세 풍월주(風月主, 화랑의 우두머리) 위화랑부터 32세 풍월주 신공까지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으나 《삼국사기》 등의 역사서에는 그런 기록이 부분적일 뿐이다. 더구나 당시 신라인들의 자유분방한 애정 행위나 생활 풍속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그 기록의 진실성 여부가 분명하지 않아서 오늘날까지 위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화랑세기》가 없었다면 우리가 신라 화랑들의 실상에 접근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이 책 《신라를 뒤흔든 16인의 화랑》은 《화랑세기》에서 그 활약상이 두드러졌던 16명의 화랑을 선정해,《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을 근거로 법흥왕에서 문무왕에 이르는 140년간의 화랑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이는 《화랑세기》에 기록된 화랑 개개인의 이야기, 즉 개인사를 당시 신라의 정치ㆍ사회ㆍ문화사로까지 확장시켜 화랑의 실상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간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독자들이 신라 화랑의 실제 모습을 보다 리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적 기법을 활용해 일종의 역사 팩션으로 재구성했다. 이는 필자 이수광 씨가 그동안 우리 역사 속에 숨겨진 인물들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것이기도 하다. 화랑을 통해 당시 신라의 정치 사회 문화 성풍속도까지 속속들이 파헤치다! 귀한 집안의 자제 가운데 아름다운 남자를 뽑아, 곱게 가꾸고 단장시켜, 화랑이라 이름붙였다. 擇貴人子弟之美者, 傅粉粧飾之, 名曰花郞. -《삼국사기》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화랑은 귀족의 자제 가운데 얼굴이 아름다운 자들을 선발했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있는 집안의 꽃미남’이었던 셈이다. 이렇게 뽑은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여러 갈래지만 아마도 종교적인 의식 또는 성적인 판타지 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꽃미남이라는 측면보다 이들이 귀족의 자제라는 점이었다. 알다시피 신라는 골품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신분제 사회였고 귀족 출신인 화랑은 성장한 뒤 지배층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한 화랑제도가 창설되던 6세기 중엽은 법흥왕, 진흥왕으로 이어지는 왕권 강화의 시기였다. 따라서 화랑으로서 적게는 몇 십 명에서 많게는 몇 백 명에 이르는 낭도 조직을 거느리게 된다면 그 세력은 막강했다. 따라서 공식적인 화랑제도가 성립되면서부터 이들은 왕권의 전위대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왕권의 향방을 좌우할 정도였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떤 왕을 세울 것인지 귀족과 화랑들 사이에서는 은밀하고도 긴밀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세가 규합되거나 갈라지는 갈등구조들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는 그들의 후손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런 예는 화랑의 신이라 불리던 문노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문노의 아버지 비조공은 지증왕 다음의 왕위 계승자로, 법흥왕이 아닌 영실공을 지지해 왕권 쟁탈전에서 패배함으로써 관직에서 밀려난 인물이었다. 또한 어머니는 신라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는 가야국 출신이었기 때문에 문노가 화랑 가운데 아무리 자질이 뛰어난 인물이여도 풍월주에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세간에서 화랑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문노는 무예와 인품이 뛰어났지만 그가 가르쳤던 세종이나 설원보다도 늦게 풍월주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신라 귀족 사회를 지탱하는 힘의 한 축이 여성이라는 측면도 매우 독특한 내용이다. 신라에는 왕이나 귀족을 배출하는 두 개의 여성 혈통, 즉 대원신통과 진골정통이 존재했으며 이 계통(인통)은 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따라서 대원신통을 잇고자 하는 귀족은 대원신통인 아내를 맞아들여 자녀를 두면 그 자녀는 대원신통이 될 수 있었으나, 본인이 대원신통이라 해도 진골정통의 아내를 맞으면 자녀들은 모두 진골정통의 인통을 물려받았다. 비록 2대에 국한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전통은 모계사회의 유습이 신라 중기까지 이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전통이 있었기에 선덕여왕이나 진덕여왕이 즉위할 수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인통을 보존하기 위해 근친간의 결혼이나 애정도 서슴지 않았고 남성들은 물론 왕녀나 귀족 여인들과의 혼인, 애정, 성애 역시 매우 자유로웠다. 이 책 곳곳에 나타나는 자유로운 성애를 보면 정말 그랬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신라 토우나 《삼국사기》 등의 기록에서도 확인되듯이 유교적 잣대가 도덕적 기준이 된 것은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였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그것은 문란한 성풍속이 아니라 신라 사회가 지닌 자연스러운 성풍속이었을 뿐이다. 또한 화랑이나 귀족들은 서민 여성 가운데 임신한 여성들과 하나의 계약관계를 맺고 정을 통해 마복자(摩復子, 마복자란 임신한 서민 여성이 귀족과 성관계를 맺으면 뱃속의 아이는 그 귀족의 양아들로서 후원을 받아 신분 상승을 할 수 있었는데, 이런 부자관계에서의 아들을 말함) 관계를 이루기도 했다. 이는 당시 서민들이 골품제의 벽을 뛰어넘기 위한 편법 또는 고육지책이었다. 이렇게 서민의 아들 가운데 일부는 화랑이나 낭도의 우두머리로 신분 상승이 되었고 이를 후원하는 화랑은 자기를 따르는 화랑이나 낭도의 수를 늘려 세력을 확장시켜 나갔다. 뿐만 아니라 화랑제도의 후기로 가면 마복자가 되기 위해 뇌물을 주고받는 폐단까지 발생해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당시 서민의 딸 중에 아름다운 여자들은 유화(오늘날 위안부라 할 수 있음)가 되어 30세가 되기 전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낭도들의 유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는 신라사회에서 평민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혹독한 시련인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처럼 이 책은 신라 사회의 정치사는 물론이고 그 이면에 있는 사회사, 문화사, 성풍속사까지 다양한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신라 골품제의 실상은 물론이고 왕위 계승을 둘러싼 귀족들의 암투,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신라시대를 살아간 다양한 인물들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들여다 볼 수 있다. 신라 정치사를 들여다보는 거울 … 화랑제도의 창설에서 폐지까지 화랑제도를 공식적으로 설치한 것은《삼국사기》에 의하면 서기 576년(진흥왕 37)의 일이라고 나오지만 《화랑세기》에 의하면 540년(진흥왕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화랑 사다함의 활약 시기가 560년대의 일이기 때문에 화랑제도가 설립된 것을 540년으로 보았다. 더구나 당시 신라는 밖으로는 주변의 고구려나 백제의 잦은 침략으로 대외적 압박을 받고 있었고, 안으로는 귀족 회의체인 화백회의가 있어 모든 국가의 중요 정책은 귀족들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법흥왕 시절부터 왕권 강화를 위해 불교를 공인하는 한편 대외정복 사업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진흥왕 시대 역시 법흥왕을 이어 왕권을 강화하고 국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장치가 필요했다. 이에 진흥왕의 섭정이었던 지소태후와 왕실파인 이사부가 착안한 것이, 불교를 받아들이기 전부터 선도 사상을 바탕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무예를 익히는 젊은 남자들, 즉 풍류도 또는 화랑도였다. 민간의 자생조직인 이들을 흡수해 왕권 강화와 강력한 군사조직으로 편입될 인재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화랑의 창설 목적이었다. 화랑제도가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국교로 공인된 불교와 결합을 모색했고 이 과정에서 나온 것이 세속오계였다. 이제 화랑제도는 신라 사회를 정신적으로 이끄는 불교와 사상적 통일을 이루게 되었고 우두머리 풍월주를 중심으로 서열을 두고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었다. 이들은 전쟁시에는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전쟁에 임했고 평상시에는 왕의 전위부대나 시위대로 활약했다. 이후 태종 무열왕 김춘추 시대가 되면 화랑이나 화랑 출신 군인들이 신라 귀족사회의 주류가 되기에 이른다. 이런 대표적인 인물이 삼한통일의 주역 김유신이었다. 이렇게 화랑제도는 삼한통일 이전까지는 인재양성소이자 군사조직으로 신라인의 기상을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통일이 되고난 뒤부터 상대적으로 화랑의 기강과 규율도 해이해지고 그들이 맡았던 군사적인 역할들이 약해지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화랑들은 지배층 내부의 권력투쟁에 앞장서게 되고 화랑조직도 부패와 비리가 만연하게 된다. 백성들과 서민들이 부인과 딸 그리고 뇌물을 바치고 화랑들 스스로가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에서 신라 통일기의 화랑정신이 살아나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다. 풍월주인 보리와 예원이 이를 개혁하려고 했으나 그 뿌리까지 제거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682년(신문왕 1년) 27세 풍월주였던 흠돌이 반란을 일으켰고 수많은 화랑들이 연루되면서 화랑제도는 일시적으로 폐지되기에 이른다. 이후 지방에 남아 있던 화랑조직들이 활동을 전개하면서 다시 부활되었으나 이미 화랑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되어 민간조직 시절과 같은 역할로 남기에 이른다. 이렇게 화랑제도의 창설과 폐지 그리고 부활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 신라시대의 정치사가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16명의 화랑을 통해 본 신라(중기)의 정치.사회사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 그나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랑의 세계가 일부 소개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의 부속물에 불과했을 뿐이다. 드라마의 주축이 선덕여왕과 미실이라는 두 여성이었고 진평왕과 선덕여왕 시대에 화랑을 논하기도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신라 중기의 전성기를 만들어내고 이끌어갔던 대표적인 화랑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진실과 마주치며 발굴하고 건져낸, 우리나라 최초의 화랑의 역사라고 자부할 수 있다. |
14 |
[역사] 옷, 벗기고 보니
송명견 | 이담Books | 2013-05-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14 |
[역사] 옷, 벗기고 보니
송명견 | 이담Books | 2013-05-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옷은 삶이자 지혜, 과학, 애환이다
옷 속에는 삶의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시대의 역사와 애환이 깃들어 있다. 지난날의 옷이 그랬고 앞으로 입어야 할 옷도 그럴 것이다. 지난 30여 년을 옷에 대해 가르쳐 온 저자는 그간 옷과 함께해 온 자신의 소회를 책으로 풀어냈다. 옷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영향력에 놀라며, 그것이 지닌 경이로움에 새삼 탄성하게 된다는 저자는 그 경이로움을 의류학도들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이야기하듯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옷이 가진 진정한 파워를 들려주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몇 년간 패션 광풍으로까지 지칭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잡스 따라잡기’에서부터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등극한 미셸 오바마의 배려의 패션을 들여다본다. 또한 엄청난 폐해에도 불구하고 대유행한 조선시대의 가채에서부터 의생활의 변화를 불러온 6.25 전쟁 때의 이야기, 얼마 전 사망한 카다피의 의상 강박증 등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들을 수 있을 만한 다양한 소재들로 책을 풀어간다.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 패션 흔히 패션은 한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들 한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의 거울 속에 보이는 ‘옷 입고 있는 사람의 모습’만이 아닌 ‘시대의 모습’까지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옷은 비단 보이는 모습 그대로만이 아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시대와 생활이 담겨 있다. 저자가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를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바로 옷이 내포한 다양한 의미들이다. |
13 |
[역사] 일본 지식 채널
조양욱 | 예담 | 2012-06-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13 |
[역사] 일본 지식 채널
조양욱 | 예담 | 2012-06-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기모노에서 닌텐도까지 108가지 채널에 주파수를 맞춰라
생생한 일본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질 테니 노다메 칸타빌레, 오다기리 조의 열풍! 지금 일류가 다시 불고 있다. 『일본지식채널』은 일본을 대표하는 108개의 키워드를 생활 문화, 전통, 정치, 역사, 언어 표현 등 테마별로 정리하여 단순한 단어 나열이 아니라 그 단어에 내재된 사회, 문화적 현상을 아우르며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특유의 일본에 대한 시선과 비평이 녹여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국과 일본, 일본과 한국 사이를 자유롭게 글로 오가며 생동감 있는 설명을 하고 있다. 기모노에는 왜 방석이 달렸는지, 다다미마다 사이즈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지, 스모는 무엇 때문에 인기가 많은지 등 많은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역사와 전통, 문화까지 폭넓게 살피고 있는 책이다. |
12 |
[역사] 잃어버린 직지를 찾아서
이세열 | 이담Books | 2013-08-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
12 |
[역사] 잃어버린 직지를 찾아서
이세열 | 이담Books | 2013-08-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2-12)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직지'는 2001년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약칭 MOW)에 등재된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어려 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직지가 정작 금속활자를 창안한 우리나라에는 없으니 이건 어찌된 영문일까?
플랑시는 직지를 훔쳤을까, 수집했을까? '직지'가 프랑스에 건너갔을 시점인 개화기 때는 4~5세기 불교의 도래 당시보다도 더 큰 변화, 즉 엄청난 서구문화의 유입이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사를 근본부터 뒤흔든 역사상의 일대 사건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개항 이후 우리 민족은 봉건제를 타파하고 근대화라는 역사적 패러다임의 과제를 풀어야 할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았고, 막강한 물리력을 앞세워 새로운 근대 국제체제를 본격적으로 확산하려는 서구 열강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시기를 맞은 우리나라와 프랑스와의 문호개방과 외교 상황을 역사적 관점에서 먼저 살펴본다. 그리고 당시 외교관으로 와서 '직지'를 프랑스로 가져간 콜랭 드 플랑시와, 한국의 옛 책을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서지(Bibliographie coreenne)'의 저자 모리스 쿠랑의 생애와 학문이 후세에 미친 영향, 외교업무와 '직지'는 어떤 불가분의 관계였는지를 밝힌다. 따질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직지의 가치 '직지'는 프랑스로 건너간 직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되기 이전, 프랑스 내에서 경매에 붙여진다. 저자는 '직지'가 경매에 붙여지게 된 이유와 당시 경매가를 돌아보고 '직지'의 문화재적 위상을 경제적 가치에 빗대어 산출해 독자에게 직지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려 노력한다. 1972년 ‘세계 책의 해(L’Annee Intrenationale du Livre)’를 기념하기 위해 국제전시회에 출품됨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직지'. 끈질긴 고증을 거쳐 '직지'가 금속활자임을 입증하는 데 기여한 당시 프랑스국립도서관 사서 박병선 박사의 업적과 북한과 외국의 '직지' 연구 성과, 향후 연구가 나아갈 방향 역시 이 책에서 모색하고 있다. 최근 보다 활발해지고 있는 '직지' 연구와 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비단 여기서 멈출 것이 아니라 먼 가능성을 먼저 살펴야 옳을 것이다. 이러한 관심이 '직지' 반환 협상과 나아가 기타 문화재의 본국 반환 협상에 올바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문화재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모두의 관심이 문화재의 올바른 보존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
11 |
[역사] 외식의 품격
이용재 | 오브제 | 2013-11-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
11 |
[역사] 외식의 품격
이용재 | 오브제 | 2013-11-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1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코스 요리의 시작인 빵에서 마지막인 칵테일까지
18가지 음식을 통해 서양 음식의 근본을 말하는 교양 에세이! ‘한국화된’ 서양 요리의 현주소, 당신은 과연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있는가 제대로 된 서양 음식을 즐기는 ‘외식의 고수’가 되기 위한 A-Z 가이드! “우리의 생활수준은 절대 낮지 않다. 고급 명품이며 수입차 같은 것들을 들먹일 필요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대체 무엇을 먹고사는가. 이제 음식의 ‘상향평준화’를 통해 수준을 맞출 때가 되었다. 이를 위해 다니고 먹고 만들고 보고 읽고 쓴 경험을 한데 아울러 이 책에 담았다.” 비즈니스맨인 당신의 식생활은 어떠한가? 끼니를 때울 때는 무엇을 먹고, 데이트를 할 때는 어디를 찾는가? 외식업 규모가 68조 원에 달하는 시대. 이제 우리는 하루 중 최소 한 끼를 외식으로 해결한다. 그러나 우리의 외식 문화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일본, 태국 등 각국의 요리 문화가 속속 자리 잡고 있으나, 실상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카페나 빵집은 자영업을 꿈꾸는 아마추어들의 출구 없는 경연장이고, 해마다 정체불명의 아이템이 번성했다가 자취를 감추며, 으리으리한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이나 호텔 레스토랑에서조차 기본을 지키지 못하는 서비스와 질 낮은 음식의 향연이다. 호화롭고 비싼 레스토랑, 대야처럼 넓은 접시 위에 달랑 한 줌 담긴 파스타를 위해 우리는 몇만 원의 돈을 치른다. 이는 정당한가.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먹어야 하는 ‘완성도 높은’ 서양 음식은 과연 한국에 존재하는가.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고 파스타가 바다를 건너면 국물이 흥건한 국수가 된다 ‘한식의 세계화’가 한때 화제가 되었다. 나라 차원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식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고추를 비롯한 한식의 근본인 온갖 재료를 전부 한국에서 공수했다고 한다. 그 재료가 아니면 그 맛이 날 수 없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결단이었으리라. 이제 그 관점을 거꾸로 하여 내부로 돌려보자. 한국에 들어선 숱한 서양식 레스토랑들. 우리는 과연 여기에 무엇을 요구하는가. 서양 음식이 뿌리를 내린 지도 한참인데 아직도 이를 평가할 기준은 부재하거나, 있다 해도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가장 대중화된 이탈리아 음식인 파스타와 피자를 보자. 전자의 근원은 빵으로, 발효로 부풀린 반죽에 토마토와 치즈가 합세하면서 오늘날의 형식을 갖추었다. 따라서 반죽 맛으로 먹는 음식이고, 실제로 그렇게 즐긴다. 다만 반죽의 발효가 민감하고 어려운 과정이라, 미국식 프랜차이즈의 대량생산에서 토핑을 강조하며 반죽의 약점을 뒤덮어 가렸다. 이를 그대로 따르는 게 한국에 널린 피자다. 반죽 맛을 내세우는 곳이 없다. 파스타는 또 어떤가. 밀 가운데 가장 단단한 종류라는 ‘듀럼 밀’을 빻아 만든 면이다. 너무 단단해 우리식 소면처럼 늘리지 못하고 메밀국수처럼 틀에 눌러 뽑아야 한다. 그래서 더 뻣뻣해지지 않도록 반죽에 소금 섞는 것을 법으로 막는다. 성질이 이렇다 보니 면을 아무리 삶아도 쫄깃해지지도, 부드러워지지도 않는다. 따라서 비빔국수나 짜장면처럼 묽은 소스를 흥건하게 끼얹으면 서로 겉돌아 옷에 튀기만 할 뿐이다. 게다가 현지에서는 ‘면맛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소스는 면을 가리지 않을 정도 조금만 더하는 게 맞다. 그래서 평가는 때로 아주 간단하다. 토핑이 넘쳐나는 피자, 소스가 흥건한 파스타는 잘못 만든 음식이다.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 맛이 당연히 없고, 사실 먹을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이런 평가를 내리면 반발이 줄줄이 뒤따른다. 입맛은 ‘주관’과 ‘취향’의 영역이니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음식의 ‘기본’, 주관이나 취향이 아니라 ‘완성도’가 먼저다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요리 전문 리얼리티 쇼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리 세계에서 일가를 이룬 셰프며 평론가들이 출연해 젊은 셰프들의 솜씨를 평가한다. 그들이 가장 먼저 눈여겨보고 평가하는 것은 ‘완성도’다. 음식마다 기준이 존재한다. 수프는 불지 않고는 입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우면 안 된다. 펄펄 끓는 찌개처럼 후후 불어가며 넘기는 음식이 아니다. 또한 튀김은 재료를 보호하기 위한 조리 방식이므로, 겉은 바삭하되 속은 부드러워야 한다.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옷이 거칠고 살이 뻣뻣하면 일단 실격이다. 그 단계를 넘어서야 비로소 우리는 취향을 놓고 따질 수 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주관적인 영역인 것이다. 생선요리에 바닐라 향을 섞을지 말지의 문제는, 생선살이 촉촉함을 잃지 않고 잘 익었다는 점이 전제되어야 그다음에 갑론을박을 벌일 수 있다. 이럴 때에야 ‘주관’이나 ‘취향’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측면, 즉 완성도와 취향의 사이에 정확하게 경계선을 그으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달리 말해, 우리를 슬프게 하는 맛없는 음식의 그 ‘맛없음’은 결국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하루아침에 생겨난 음식은 없고, 모두 문화의 토양 위에서 세월을 자양분 삼아 진화한 산물이자 유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김치를 그렇게 모시듯, 피자며 파스타 또한 마찬가지다. 마음만 담긴 음식, 마음도 없는 음식 맛없는 음식은 딱 두 부류로 나뉜다. ‘마음만 있는 음식’과 ‘마음도 없는 음식’이 그것이다. 전자는 지나치게 감성에만 매달린다. 요리의 기본은 두뇌에서 비롯되지만 기술은 몸을 움직여야 쌓을 수 있다. 기술이 없으면 완성도가 떨어지니 당연히 맛이 없다. 케이크나 초콜릿이 그렇다. 고객의 감성을 돋우는 맛과 아름다움은 끊임없는 육체노동을 바탕으로 한 기술에서 나온다. 수련이 부족하니 일단 눈으로도 맛없는 디저트가 너무 많다. 한편 후자는 그저 돈벌이를 위한 음식이다. 물론 돈벌이‘는’ 중요하지만, 돈벌이‘만’ 따지는 음식이 넘쳐난다. 파는 빵에 파는 햄을 끼우고 파는 소스를 발라내는 샌드위치는 레스토랑에서 내놓을 음식이 아니며, 그런 음식을 파는 곳은 전문점이 아니다. 그리고 이 두 경우 모두, 과학이 내미는 최소한의 손길조차 무시한다. 양자역학과 원자가속기의 과학도 아닌, 단순한 온도계와 저울의 과학임에도 그렇다. 커피를 내리는 데 커피콩을 저울로 달지도, 물의 온도를 재어보지도 않는다. 더 나은 방법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시도하지 않는 건, 게으르거나 업계의 신비(神秘)를 설정하려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스테이크를 보자. 익힌 정도와 내부 온도에 관한 데이터가 존재하며, 온도계만 꽂으면 훨씬 더 정확하게 익힐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손으로 누르는 프로들의 판별법은 하루 수천 점씩 구워대는 본고장에서나 체득할 수 있고, 숯불갈비집이 따로 있어 수요가 세세하게 갈리는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데도 그렇다. 당신은 제대로 먹을 자격이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서양 외식에 얽힌 소비자들의 기나긴 오해와 미신는 더욱 널리 퍼져만 갈 뿐이다. 과연 요리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대로 스테이크의 겉을 지지는 목적은 ‘육즙을 가두기 위해서’일까. 빵을 자르면 수분이 날아가서 딱딱해진다는 말은 사실일까. 소시지의 첨가물인 아질산염은 해악인가, 필요악인가. 몸에 좋다는 올리브기름은 과연 치킨 만들기에 적합할까. 국산 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커피가 입에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것은 옳을까.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프로 셰프나 평론가가 아닌 이상 판별할 수 없는 아득하게 전문적인 미식의 영역도 존재하지만, 최소한 음식을 주문하고 ‘속았’음을 깨닫거나, 제대로 된 음식을 두고 잘못 만들었다고 불평하는 해프닝으로부터 우리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 이제 온갖 미신과 오해로부터 벗어나 좀 더 현명한 외식 소비자로 거듭나기 위해 꼭 필요한 서양 음식에 관한 지식과 교양을, 외식 코스의 시작인 빵에서부터 마지막 코스인 칵테일까지 아울러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당신은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고, 또 이제부터 그래야만 한다. |
10 |
[역사] 골목마실
김규정 | 민들레북스 | 2013-05-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
10 |
[역사] 골목마실
김규정 | 민들레북스 | 2013-05-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7-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현실과 이상 사이에 어정쩡하게 걸쳐 있지만 언젠가는 멋진 그림이야기책을 만들어 내겠다는 소망을 가진 그림쟁이계의 비주류, 아웃사이더다. 강과 물고기를 사랑해 붙인 ‘은빛 물고기’라는 별칭은 강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이기도 한데, 강이 건강하면 물고기의 색도 은빛을 닮아가기 때문이다. 지금은 광안리의 작은 돌집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조만간 색이 풍부하고 재미있는 그림이야기책으로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노동만화네트워크 ‘들꽃’ 작가이며, 노동만화전에 정기 참가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론」에 삽화를 그리고 있다.
골목이라는 단어는 어쩐지 시골보다는 도시와 잘 어울립니다. 그러면서도 도시의 화려함이 아닌 수수하고 일상적인 것들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의 단어 임에도 시골냄새, 사람냄새 폴폴 풍기는 녀석입니다. 골목에 들어서면 그 골목이 말하는 삶의 이야기가 마구 마구 들려 옵니다. 그 이야기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만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일상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좋아 골목을 찾아 다니고 있지만 사실은 골목에서 우리가 힐링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