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비밀번호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1276 |
[인문]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닉 수재니스 | 책세상 | 2019-08-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76 | ![]() |
[인문]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닉 수재니스 | 책세상 | 2019-08-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천재적 사유와 독보적 드로잉의 만남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관점의 교차 ‘비주얼 싱킹’의 완벽한 모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인터스텔라〉가 남긴 여운은 아직도 선명하다. 놀랍도록 세심하게 표현된 블랙홀, 고대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만 행성과 밀러 행성, 웜홀을 통한 행성 간 이동, 그리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시간차 등은 과학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동시에 영화적 상상력의 극대치를 보여준다. 그중 백미는 이 영화의 기술자문을 맡은 천재 과학자 킵 손도 경탄해 마지않았던 5차원 공간. 지금까지 누가 영화에서 5차원의 공간을 표현하려고 했던가. 머릿속으로 떠올리기조차 쉽지 않았던 5차원의 세상을 시각화함으로써 영화는 우리의 시야를 기존의 시공간 너머 세계로 확장한다. 이처럼〈인터스텔라〉가 과학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풍부한 상상력으로 고차원 세계를 보여준 영화라면, 닉 수재니스Nick Sousanis의《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원제 Unflattening)는 언어와 이미지를 중첩시키며 완전히 새로운 ‘시각적 사고Visual Thinking’ 실험을 선보이는 책이다. 오랫동안 언어는 사유의 주요 수단으로 특권적 지위를 누려온 반면, 이미지는 언어의 보조 수단 정도로 인식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유의 수단이 우리의 시야를 규정한다”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책은 사유의 수단으로서 텍스트에 의존하게 되면서 언어 바깥에 있는 것들이 얼마나 무시되어왔는지를 추적한다. 그리고 언어가 만들어낸 ‘인위적 한계’ 너머의 가능성을 드러내기 위해 문자와 이미지를 ‘만화’라는 형식 안에서 ‘동등하게’ 활용하면서 두 요소가 ‘동시에’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생각과 경험, 삶에 견고한 형식을 부여해주기 위해 인간이 고안한 온갖 도구와 개념, 제도 등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일차원적으로 만드는 메커니즘”으로 변모해 거꾸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경직되고 협소한 일차원적인 것을 총칭해 ‘단조로움flatness’이라 하고, 인간의 잠재적 에너지와 생기, 인간성 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동원해 새로운 방식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즉 하나의 관점에 매몰되지 않는 입체적 관점, ‘언플래트닝unflattening’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만화가인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한다. 발표 즉시 ‘통념과 상식을 뛰어넘는 실험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컬럼비아 대학 최초로 논문 심사를 통과한 만화’ 형식의 이 책은 이후 ‘하버드 대학이 출간한 최초의 만화 철학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학계와 만화계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철학, 과학, 문학, 예술, 신화 등 다양한 지식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의 시선은 강렬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나 깊고 넓은 풍경을 만들어내면서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을 읽는 행위 자체만으로 새로운 인식 차원과 지식 형태를 경험하게 한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듯한 강한 여운을 남기는 이 책은 발상의 전환을 꾀하려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재미와 유익함을 안겨줄 것이다. 특히 고정관념의 틀을 과감하게 깨부수고 전혀 다른 차원에서 생각함으로써 창의성을 북돋으려는 사람들에게는 깊은 영감과 자극을 줄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위치를 위협하는 듯 보이는 이 시대, 인간의 사유가 얼마나 자유롭고 풍부할 수 있는지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단일한 관점을 넘어 다양한 관점으로 기존의 세계를 넘어 새로운 차원으로 3차원 입체 공간에서 사각형으로 보이는 도형이 2차원의 평면 공간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직선으로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평면인 2차원의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는 도대체 어떤 세계일까? 이러한 공상으로부터 시작되는 에드윈 애벗Edwin Abbott의 소설《플랫랜드Flatland》는 세계 인식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에 기학학적 지식을 담아 생각의 틀을 넘나드는 ‘차원적 사고’를 보여준다.《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이 소설 속 ‘플랫랜드’ 사람들을 인용하며 저자는 그들처럼 우리도 관점의 한계라는 틀 속에 갇혀 있음을 지적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무수한 선택의 가능성과 자유,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허약한 상상력에 시달리면서 개인의 창의성만을 강요당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너무 많은 생각과 형식과 제도에 얽혀, 특히 이성과 과학이라는 문명의 틀에 매여 인간 본연의 모습과 상상력, 감성, 삶의 진정성을 잃어가고 있다. “단조로움flatness으로 가득 찬” 현실에서 우리는 개별성과 비판 능력을 상실한 채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언제든 대체 가능한,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는 ‘일차원적one-dimentional’ 인간으로 살아간다. “걸음마를 떼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런 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시스템의 기준대로 분류되고, 이미 방향이 정해진 트랙 위에 놓여 지정된 경로를 따라 앞으로 이동해 지시를 받는다. 정교하게 구성된 수많은 과정을 통과하며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정보를 주입받는다.… 이런 식으로 머릿속에 새겨진 수많은 틀은 내재화된다. 외부에서 주입된 내용이 내면에 그대로 흡수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속한 세계를 벗어나기 힘들다. 누구나 자기에게 익숙한 세계만이 유일하게 현실적인 가능성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차원을 이동하는 것은 우리가 사물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혁신을 일으킨다. 즉 관점을 달리하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구조가 분명하게 파악된다. 이를테면 2차원의 평면 세계에서 사각형은 직선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3차원의 입체공간에서 보면 사각형은 온전한 모습이 그 속까지 정확하게 보인다. 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이해의 폭을 넓힌다. 3차원의 구가 2차원의 정사각형을 플랫랜드에서 탈출시킨 후 3차원의 공간을 직접 몸으로 보여 주기 전까지 정사각형은 어떤 다른 가능성도 생각하지 못했다. 관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확 트인 공간’으로 나가 하나의 관점에 매몰되지 않는 입체적 관점unflattening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발견하고, 수많은 가능성의 문을 열어 두어야 한다. 고정된 시각에 대한 철저한 전복 만화, 철학을 사유하다 지평선이 끝없이 펼쳐진 세계, 우리가 경험하는 이 세상을 하나의 방식으로만 표현하면 필연적으로 평면에 머물 수밖에 없다. 왜곡이 일어나고 연결은 끊어지며 정보는 상실된다. 하나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다가,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눈으로 동시에 사물을 바라본다면 어떨까? “과거에는 한 방향, 즉 정면에서만 바라본 평명적인 모습만 인지했다면 이후에는 사물의 다차원적 구조를 인식하게 된다. 다차원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은 사물의 주변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관찰할 수 있고, 바로 놓을 수도, 뒤집어놓을 수도 있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사유와 불가분의 관계로 의미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서로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로서 ‘시지각’을 소환한다. 인간은 다양한 시각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지각을 얻는다. 이처럼 사유와 관찰을 통합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는 사유와 그 정의에 관한 개념을 확장한다. 독일의 예술심리학자 루돌프 아른하임Rudolf Arnheim에 따르면 “본다는 것은 관계 속에서 사물을 본다”는 의미로, 서로 떨어진 두 눈이 어떤 관계 속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또 머리와 신체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우리와 외부 환경의 관계는 시시각각 변한다. 여기에는 단 하나의, 객관적인 관점이란 없다. 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관계 안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행위”를 “분리된 대상을 연결하는 행위”, 즉 그리기drawing로 비유하며, “시각은 인간의 사고와 함께 상상력의 근원을 이루는 기초 개념이며, 이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그림(이미지)은 언어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기란 관찰의 한 방식이고 따라서 앎의 한 방식인 셈이다. 더 나아가 저자는 사유와 관찰, 텍스트와 이미지라는 서로 다른 별개의 행위와 개념들이 머릿속에 한데 엮이어 깊고 넓은 다양한 생각의 형태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서 ‘만화comics’의 역할에 주목한다. “만화는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통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표기법과 표상적 이미지’의 한계를 넘어 여러 신호, 형태 그리고 상징을 통합하고 구체화한다. 이 과정은 다양한 빛의 풍경을 빚어내며 서로 얽히고설켜서 여러 겹의 의미 층위가 조화롭게 표현된다. 여기서 획득된 새로운 시각 덕분에 우리는 우리가 만든 생각과 시각의 족쇄를 풀고 답답한 틀을 벗어날 수 있다…. 만화는 텍스트와 이미지가 자신의 독특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한쪽 없이 홀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다시 말해 읽고 보는, 또 보고 읽는 역동적인 순환 과정을 어떻게 창조해내는지 보여준다.” 만화에 대한 선언과도 같은 저자의 주장이 우리에게 암시하는 바는 크다. 문자와 이미지가 빚어내는 시각 정보가 얼마나 우리의 이해 지평을 넓히고 우리의 생각 형태를 구체화하는지 증명해내기 위해 저자가 채택한 논증의 방식이 바로 만화이기 때문이다. 그는 학계가 관행적으로 따르던 기존의 연구방식에 반기를 들고 이미지를 텍스트와 동등한 지위로 격상시켜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비주얼 싱킹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이 책을 펼쳐 드는 것만으로 이미 우리는 일상적 사고를 뛰어넘는 사유 방식에 접근하게 되고,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새로운 지식의 형태를 경험하게 된다. 그의 사유 실험은 이렇게 통념과 상식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입증된다. ‘타성을 향해 벼락’을 내리치면 그 불꽃은 우리가 평면적인 존재가 아님을 폭로한다 주지하다시피, 인간은 자신이 바라보는 시야 안에서 세상을 이해한다. 하지만 눈에 비친 세상 만물의 외양과 내면은 다를 수 있고 세상에 존재하는 것,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은 보는 사람의 시각과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세상은 하나의 관점이나 하나의 학문으로만 해결될 수 없고,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융합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는 스스로 제한된 틀을 만들어, 좁디좁은 비눗방울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사회는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같은 것만 넣어주면서 정답 맞히기만 강조하고, 정량 평가를 통한 한줄 세우기에 급급해왔다. 통찰을 통한 추론 능력, 자신의 생각을 언어 이외에 그림, 음악, 몸짓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내는 표현 능력, 타인과의 공감 능력, 갈등을 조정하며 협력하는 사회적 능력 등은 간과되어왔다. “끝없이 이어지는 행렬을 따라, 단일한 차원에 줄 세워진 생각과 행동. 정확하게 같은 발걸음으로 열을 맞춰 줄지어 걷다가 똑같은 존재가 되고 만다. 한때 넓은 안목으로 춤추듯 줄달음질치며 수많은 가능성으로 활기 넘치던 시야의 문은 완전히 닫혀버렸고, 범위는 협소해졌다. 역동적인 존재로서 인간의 잠재적 에너지는 감소되고 그 활기를 완전히 잃었다. 대신 단조로움만 덩그러니 남았다.”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존 듀이John Dewey는 인간은 누구나 ‘발전될 잠재력’을 갖고 태어난다고 강조했다. 분명 우리 안에 있는 힘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존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힘이 우리 손에 있지 않고 외부 힘들에 있다는 기만에 너무 자주 빠진다. 즉 ‘우리의 생각이란 것’은 누군가가 주입해야 하는 것, 우리 안에 넣어줘야 하는 것이며, 우리를 채워줄 하나의 매뉴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고, 다르게 보고 새로운 것을 상상하도록 한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넓은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가 책의 말미에서 선조가 걸어왔던 길, 규정된 발자국을 따라가는 대신 나에게 꼭 맞는 나만의 신발을 신고 자신만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인간의 타고난 잠재력과 가능성을 존중하며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을 중시하는 교육학자의 면모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미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미리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는 대신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길을 스스로 개척할 때 어떤 가능성이 눈앞에 펼쳐지는지 살펴보았다. 불완전함, 타인과의 차이는 새로 발견할 것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징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주문한다. 평면적이고 협소한flat 시각에서 벗어나 변화무쌍한 시각unflattening으로 세상을 향해 눈을 뜰 차례라고…. 추천사 기존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거부하는 이 흥미로운 책은 서구 사상에서 언어와 이미지에 대한 그간의 이분법적 시각을 넘어 두 요소가 동시에 의미를 생산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시각적 요소와 언어적 요소의 불가분한 관계를 완벽하게 표현한 그래픽 북. _《인디펜던트》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학습의 본질에 관한 사유 실험! 컬럼비아 대학 최초의 만화 철학 논문이라는 사실만으로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래픽이 문학의 표현 수단으로 수용되는 요즘, 이 책은 추상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비주얼 내러티브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천재적인 구상과 인상적인 드로잉 모두를 갖췄다. _《포브스》 심오한 통찰이 담긴 책. 명료하고 통찰력 있는 글과 잊을 수 없는 긴장감 가득한 그래픽으로 시각 정보가 어떻게 우리 생각의 형태를 구체화하는지를 입증한다. 만화 분야뿐 아니라 기호학과 인식론, 최근 급증하는 ‘비주얼 싱킹’ 연구에도 유의미한 업적을 남겼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괴짜 철학자가 쓰고 그린 이 만화 형식의 철학 논문의 백미는 예술비평가 클레멘트 그린버그가 극찬한 고도의 추상성이 아니라 에드윈 애벗의 소설 《플랫랜드》에 등장하는 플랫랜드인들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사정을 누구보다 훌륭하게 표현했다는 데 있다. 소설 속 플랫랜드인들은 즉각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인식을 발전시키지 못한다. 수재니스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시각적 요소, 특히 그림을 언어의 지적 영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말할 것도 없이 만화라는 형태로 완성된다. _《뉴욕 타임스》 |
1275 |
[인문] 염증에 걸린 마음
에드워드 불모어 | 심심 | 2020-06-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75 | ![]() |
[인문] 염증에 걸린 마음
에드워드 불모어 | 심심 | 2020-06-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우울증 약이 듣지 않는다고요? 그렇다면 당신의 우울증은 염증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케임브리지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에드워드 불모어가 밝힌
염증과 우울증에 관한 새로운 과학
30년 전 영국 런던의 한 진료실, 류머티즘성관절염에 걸린 50대 후반의 P부인이 의사를 찾았다. P부인은 여러 해 동안 관절염을 앓고 있었는데 손의 관절들이 부어올라 통증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손 모양도 뒤틀려 있었다. 무릎에서는 콜라겐과 뼈가 파괴되어 관절이 더 이상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아서 걷기도 무척 힘들었다. 의사는 표준적인 검사표에 없는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P부인의 마음 상태와 기분에 관한 질문이었다. 그러자 P부인은 자신의 에너지 수준이 매우 낮고, 이제 어떤 일에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며, 수면 패턴도 엉망이고, 늘 비관적인 생각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했다. 한마디로 P부인은 우울증에 걸려 있었다.
의사는 스스로가 대견했다. P부인의 증상을 더욱 자세히 파고들어 작은 의학적 발견을 했다고 생각했다. 부인은 류머티즘성관절염 때문에 진료실에 왔지만 거기에 우울장애라는 진단까지 추가했으니 말이다. 의사는 선배에게 이 중요한 소식을 알리려고 서둘러 달려갔다. “P부인은 관절염만 있는 게 아니라 우울증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배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우울증? 글쎄, 자네가 그 부인이라면 우울증에 안 걸리겠나?”(28~29쪽)
당시 의학계와 과학계의 통념에 따라 P부인의 우울증은 제대로 진단되지 못했고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에 따르면 우울증에 해당하는 모든 증상이 있더라도 다른 신체 질병이 있는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비단 30년 전의 독특한 사례가 아니다. 데카르트의 이원론에 근거해 몸과 마음을 별개의 것으로 여기는 서구 의학 교육을 받은 의사들에게 의학은 몸의 병만 다루고, 마음의 문제는 정신의학과 심리학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를 근거로 환자들은 몸과 마음이 동시에 아프더라도 각기 다른 병원을 찾아가, 다른 교육을 받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왔다.
이런 인식에 근거해 우리는 오랜 시간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 문제를 그저 ‘마음’의 문제로 다뤄왔다. 그러다 30년 전 ‘뇌 속에 세로토닌 호르몬이 모자라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뇌에 기반한 정신의학의 핵심 가설이 등장하면서 우울증 치료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개발되었다. 프로작이라는 대표 상품으로 잘 알려진 항우울제는 그렇게 30년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사람에게 효과를 거두었다. 우울증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개발된 획기적인 치료제는 우울증의 종말을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모두가 아는 것처럼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30년 전 개발된 항우울제는 모든 환자에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금도 우울증 환자의 3분의 1은 항우울제 효과를 보지 못한채 우울증과 힘겹게 싸우고 있다. 왜 이들에게는 항우울제가 듣지 않을까? 왜 그동안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장애를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은 하나도 추가되지 않았을까? 그간의 우울증 연구가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일까?
세계적인 신경면역학자이자 케임브리지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불모어(Edward Bullmore)는 우울증의 원인이 ‘염증’에 있다고 지목한다. 몸의 염증이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1990년대에 처음 도입한 fMRI 연구에 참여하며 인간의 뇌 지도, 커넥톰connectome을 그리는 데 공헌해온 신경과학자이자 정신의학 전문가인 그는 누구보다 과학적 근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자다. 신경과학과 정신의학 연구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과학자 중 한 사람인 그는 신경면역학과 면역정신의학이라는 최신 과학을 기초로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불모어 교수는 면역학, 신경과학, 정신의학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이 새로운 과학으로 얻은 연구 결과가 정신 건강 분야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확신했고 그 내용을 《염증에 걸린 마음(원제: The Inflamed Mind, 심심 刊)》에 담았다. 이 책은 면역계와 신경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어떻게 신체 염증이 우울증 같은 정신적 증상을 초래하는지, 새로운 치료법은 등장할 것인지에 답하는 최초의 대중 교양서다. WHO가 앞으로 20년 동안 전 세계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한 단일 질환인 우울증은 세계 인구의 7퍼센트인 3억 50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우울증 환자를 비롯해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 더 나아가 ‘우울증’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움츠러들고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에게 이 책은 정신질환을 이해하는 방식과 그 치료법에 혁명적 변화를 예고한다.
몸의 염증은 기분과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면역학을 기초로 신경과학, 심리학, 정신의학의 오랜 관념을 뒤흔드는 도발적인 책
어떻게 면역계가, 그리고 염증이 우울증을 일으키는 것일까? 우리 몸은 외부에서 균이 침투하면 대식세포가 달려들어 균을 잡아먹고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단백질을 생성한다. 사이토카인은 혈액을 타고 이동하며 온몸에 위험 상황을 알려 염증반응을 유발한다.(37쪽) 이는 몸이 스스로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얼마 전까지 뇌는 몸에 생긴 염증 물질들에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뇌 조직과 혈액 사이에 있는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이 혈액 속의 유해한 물질들이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철벽방어를 해준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사이토카인을 비롯한 염증 물질들이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물질이 뇌에 들어가면, 뇌의 대식세포에 해당하는 미세신경교세포가 사이토카인을 생성하면서 몸의 염증 상태를 뇌에서 재현하고 확대한다.(187쪽)
몸의 다른 모든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미세신경교세포가 활성화되면 주변에 있는 뉴런과 다른 신경세포 들이 부수적인 피해를 입는다. 염증 때문에 잔뜩 화가 난 미세신경교세는 염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근처에 있는 뉴런을 죽이거나 죽은 뉴런을 대체할 새 뉴런이 형성되는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다. 또 뉴런의 적응성, 즉 가소성을 떨어뜨린다. 뉴런들 사이의 시냅스 연결은 원래 가소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강화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 유용하거나 자주 사용되는 연결은 더욱 강해지고, 쓸모가 적거나 자주 사용되지 않는 연결은 약해지는 것이다. 시냅스 가소성은 적응행동과 학습, 기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세신경교세포 활성화로 인한 시냅스 및 시냅스 가소성 감소는 염증이 생긴 동물이 기억 소실, 인지장애, 유사 우울증 행동을 보이는 이유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또한 미세신경교세포 활성화는 뉴런이 신경전달물질을 처리하는 방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영향은 수면, 식욕,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경우에 더욱 명백히 나타난다. 보통 뉴런은 트립토판tryptophan이라는 물질을 원료로 세로토닌을 만든다. 그러나 화가 난 미세신경교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은 뉴런에게 트립토판으로 세로토닌이 아닌 다른 최종산물을 만들도록 지시한다. 염증이 뇌에서 우울증의 원인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생성과 작용을 방해한다는 것은, 염증이 곧 우울증의 원인임을 반증하는 것과 같다.(204~206쪽)
불모어 교수는 혈액 속 사이토카인이 뇌 속 변화를 일으키고, 그것이 다시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매커니즘을 과학적으로 촘촘히 설명하며 이것이 단순히 가설이 아닌 진실임을 보여준다. 이 책을 먼저 읽은 국내 최고의 정신의학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정신과학·뇌인지과학과 권준수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염증과 우울증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은 이제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 분명한 사실”이라고 부연한다. 더불어 책에는 이를 뒷받침할 유의미한 연구가 다음과 같이 등장한다.
1. 만성 우울증에 걸린 모습을 보이는 쥐들
“생쥐에게 염증성 세균을 주입하면 그 쥐는 다른 쥐들과 사회적 접촉을 피하며 움츠러들고, 잘 움직이지 않으며, 잠을 자고 먹이를 먹는 패턴도 엉망이 된다. 한마디로 염증은 동물들에게 질병 행태sickness behavior라 불리는 증후군을 유발하는데, 이는 인간의 우울증 증상과 유사하다. 사실 생쥐에게 염증을 일으켜야만 이런 질병 행태를 보이는 건 아니다. 사이토카인만 주입해도 충분한데, 이는 질병 행태를 유발하는 것이 균 자체가 아니라 염증에 대한 면역반응이라는 것을 증명한다.”(40쪽)
“대식세포를 몹시 화나게 만드는 분자인 지질다당 주사를 놓아 한 차례 급성염증 충격을 가하면, 집쥐의 행동은 거의 순식간에 변해서 24~48시간 동안 대단히 비정상적인 상태를 보이고, 그 후 며칠에 걸쳐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다 지질다당 주사를 다시 한 번 더 놓으면, 또다시 며칠간 질병 행태가 이어진다. 이와 유사하게 생쥐에게 결핵 백신을 주사하면 처음 며칠 동안 단기적인 질병 행태 단계를 거치지만, 그 이후로도 여러 주 동안 다른 생쥐들을 멀리하며 사회적 고립 상태를 유지하고,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쾌락을 별로 추구하지 않는다. 그 생쥐는 마치 염증의 결과로 만성 우울증에 걸린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201~202쪽)
2. 백신접종 같은 경미한 염증에도 우울을 경험하는 뇌
“더불어 최근 MRI 연구들은 몸의 염증이 인간 뇌의 활동과 기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내놓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젊은이들에게 장티푸스 백신을 주사하면 그들의 면역계는 세균을 주입한 쥐의 면역계와 비슷하게 반응하고, 혈중 사이토카인 수치도 치솟는다. 또한 백신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약간 우울한 상태가 되는데, 백신접종 이후의 이러한 우울감은 감정 표현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뇌 영역들이 대단히 활성화된 것과 관련이 있었다.”(41쪽)
3. 우울증이 염증 생체지표 증거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대조군 연구
“지금까지 진행된 규모가 가장 큰 연구는 코펜하겐 시민 7만 3131명의 C-반응성 단백질과 우울 증상을 측정한 것이다. 덴마크의 평범한 시민 가운데, 자신이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나 노력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 같은 가벼운 정도의 우울 증상들을 자주 경험하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중 C-반응성 단백질 농도가 현저히 높았다. 그 데이터에서는 용량반응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도 관찰되었다. 바꿔 말하면, C-반응성 단백질 농도로 추측한 염증의 양이 많을수록, 부정적 편향과 자기비판적 생각으로 측정한 우울 반응도 더 컸다는 말이다. 그 정도의 용량반응관계가 우연히 발생할 확률은 1조 분의 1 미만으로 추산되었다.”(175쪽)
우울증을 진단하고 치료할 생체지표가 없다
세로토닌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하는 환자와 의사들
그렇다면 지난 30년간 우울증에 대한 이해와 치료법을 지배하던 ‘세로토닌 원인설’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것일까? 프로작을 개발한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과학자들은 당시 세간의 이목을 끌던 신경전달물질 이론에 근거해 세로토닌이 우울증 유발과 관련된 요소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그것을 표적으로 약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모든 우울증 환자가 세로토닌 때문에 문제를 겪는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실은 지금도 변함없다.
물론 프로작으로 대표되는 항우울제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프로작 이후로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장애를 치료하는 중요한 새 방법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불모어 교수는 그 배경에는 우울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세로토닌 양’을 정확히 측정할 생체지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세로토닌이 잠이나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것과 같은 신경계의 기본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 하지만 우울증에 걸렸을 때 손상되는 뇌 기능에서 일반적으로 세로토닌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아는 것과 세로토닌 결핍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 주장을 탄탄히 입증하려면 우울증 환자의 뇌에 세로토닌 양이 적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울증의 세로토닌 원인설을 입증할 이 결정적인 증거는 수십 년 동안 찾아왔음에도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159쪽)
대부분의 의학 분야에서 의사들은 혈액검사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생체지표를 사용해 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예를 들어 혈액 검사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헤모글로빈 수치는 가장 기본적인 생체지표다. 이 생체지표는 혈액 속 적혈구가 너무 적은 상태인 빈혈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거나 빈혈 환자가 수혈 치료에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정신의학 진료에서는 어떤 혈액검사도, 어떤 생체지표도 사용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세로토닌 시스템의 해부학적 특성 때문이다.
“세로토닌 생체지표 측정은 세로토닌 시스템의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근본적으로 어렵다. 인간의 뇌에는 세로토닌을 생산하는 뉴런이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 뇌간에 집중되어 작은 무리를 이루고 있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이 뉴런들의 세로토닌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유일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은 뇌스캔, 즉 뇌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뇌에서 그렇게 작고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어떤 종류건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162쪽)
불모어 교수는 우울증을 치료할 때 참조할 생체지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느냐고 묻는 환자들이 명쾌한 답을 듣기 어렵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한 가지 약을 시도해보고 그 약이 듣지 않으면 다른 약을 시도해보는 시행착오 방식을 계속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앞으로도 모든 우울증을 다 똑같은 병으로 취급하고 치료하게 될 것이라고 불모어 교수는 우려한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은 우울증 환자와 세로토닌 수치가 낮은 우울증 환자 사이의 차이를 구별할 수 없어서 그들 모두가 세로토닌 수치가 낮을 거라고, 그러니까 그들 모두가 같은 상태일 거라고 무작정 가정하는 것은 환자가 아닌 누구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이처럼 세로토닌 원인설의 한계를 지적한 불모어 교수는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나는 인류의 많은 수가 뇌 속의 측정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분자의 오르락내리락하는 요동 때문에 그렇게 고통받는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울증의 세로토닌 원인설은 프로이트의 수량화할 수 없는 리비도 이론이나 히포크라테스의 존재하지도 않는 흑담즙 이론만큼이나 허술하다.”(165쪽)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건강을 이해하는 새로운 프레임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엄청난 사회적 손실을 유발하는 가장 큰 난제에 맞서는 방법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새로운 발견은 정신질환의 원인을 단순히 ‘마음’이나 ‘뇌’가 아닌 신체 건강과 연결해볼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불모어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조현병의 경우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면역학의 관점에서도 질병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억을 비롯한 인지기능을 점진적으로 잃어버리는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생긴 염증이 미세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해 뉴런을 죽음으로 몰아넣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예방하는 데 새로운 항염증 치료가 효과를 거두리라 기대할 수 있다.(292쪽) 조현병의 경우 임산부와 태아, 신생아의 감염이 모두 조현병 위험의 증가와 연관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겨울에 태어나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겨울에는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여러 감염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299~300쪽) 이러한 관점은 조현병을 또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며 새로운 조현병 치료법을 기대하게 한다.
그렇다면 우울증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펴보고 그 원인을 명쾌하게 밝혀냈는데 왜 염증을 치료해 우울증을 낫게 하는 약은 없을까? 안타깝게도 1980년대 말 등장한 프로작이 우울증약의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로는 더 나은 약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30년 동안의 과학 연구로 대부분의 다른 의학 분야는 이전 이론들에 아주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암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1989년 당시 알려져 있던 암 지식만을 이용해 진료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의학계만 변함이 없다. 30년 전 우리가 우울증에 대해 갖고 있던 해법, 그러니까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심리치료는 오늘날에도 우리가 가진 치료법의 거의 전부다.
세로토닌에만 초점을 맞춘 우울증 연구가 계속되는 한 우울증 치료의 혁신을 일으킬 약물 개발은 현재로서는 요원하다. 그러나 불모어교수는 한 가지 희망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이미 개발되었거나 다른 질병들에 대해 사용 승인이 난 항염증약들 중에서 염증으로 인한 우울증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인간 면역계에서 표적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밝혀진 약물이 우울증 환자에게도 효과를 낼지 여부를, 비용과 시간을 더 적게 들이고 덜 위험하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러한 용도 변경은 제약업계가 다시 항우울제 연구를 시작하는 데 힘이 될 수 있고, 연구에 들어가는 시간도 짧아져 약 5~10년 안에 혁신적인 치료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277~287쪽)
더불어 저자는 스트레스와 염증과 우울증을 잇는 악순환을 깰 다른 방법도 제안한다. 비만이나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 원인을 제거하고 항염증 효과가 있는 식단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명상과 운동, 요가 등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수련들도 몸속 염증 물질을 줄이는 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증명되었다.(285쪽)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우울증을 전혀 경험하지 않고 평생을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리는 우울증이 여러 면에서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삶의 질이 떨어지고 기대 수명 역시 짧아진다는 알게 되었다. 선진국들에게 국내총생산의 3퍼센트에 달하는 경제적 비용을 치르게 하는 병은 암이나 심장병, 류머티즘성관절염이나 결핵 같은 신체질환이 아니라 바로 우울증이다. 저자는 우울증 및 관련 장애들이 유발하는 경제적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울증이 단순히 개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엄청난 사회적 손실을 유발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우울증을 완전히 치료하고자 한다면 국내총생산에 대략 4퍼센트를 더하거나, 전체 경제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2퍼센트에서 6퍼센트로 3배 올리는 것에 맞먹을 정도의 비용이 들 거라고 불모어 교수는 설명한다. 영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든 우울증이 전혀 없는 나라가 된다면 국부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우울증에 대해 보다 폭넓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야 하는 이유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한 불모어 교수는 책 전체를 관통하며 무엇보다 우울증을 순전히 마음만의 문제라 여기며, 병의 고통을 더욱 악화하는 폭력적인 낙인이 과거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아직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상식임을 강조하는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우울증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제시할 것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우울증을 더욱 제대로 이해하면 그 낙인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리하여 21세기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큰 난제에 맞선 싸움에서 우리 모두가 조금씩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
1274 |
[인문]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하유진 | 청림출판 | 2019-04-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74 | ![]() |
[인문]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하유진 | 청림출판 | 2019-04-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계속하자니 괴롭고, 그만두자니 겁나는 일,
‘왜’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 * * 월요일, 어김없이 몸과 마음이 무거워진다면? √ 어디에 가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 지금 다니는 회사가 맞지 않는 것 같다면? √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언제까지 이렇게 떠밀리듯이 일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은 우리가 일을 왜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준다. 더 나아가 자신만의 기준과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소명(calling)이라는 일에 대한 주요한 개념도 함께 생각하게 한다. 20년 넘게 심리학을 연구한 하유진 교수는 대학과 기업, 연구소를 넘나들며 20대 대학생부터 30~50대 직장인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찾아주는 안내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온갖 일 문제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마냥 괜찮다는 달콤한 위로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만두라고 무책임하게 등을 떠미는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하지만 몸에 좋지 않은 약 처방전이 아니라 ‘일 체력’을 키워주는 종합 처방전을 제시하며, 자신만의 중심을 잡아 일에서도 인생에서도 더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기 위해 실제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용적 방법과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질문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만두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아서… 일도 인생도 괴로울 때 필요한 마음관리서 “그만두고 말 거면 왜 고민을 하겠냐?” 청춘들의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을 다룬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나오는 대사다. 직장 생활에 지친 은숙은 혜원을 만날 때마다 회사와 상사 욕을 퍼붓는다. 못해먹겠다는 은숙의 불평을 듣던 혜원이 무심하게 말한다. “정 그러면 그만두던가. 스트레스 받아 죽을 거 같으면 그만두는 게 낫지.” 그러자 은숙은 벌컥 화를 낸다. “야, 아니, 그만두고 말 거면 왜 고민을 하겠냐? 너는, 너는 그만두는 게 그렇게 쉽냐?” 은숙의 말은 직장인들의 마음과 같다.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둔 다음이 너무 고민돼서 어찌할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 말이다. 우리가 매일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온갖 일이 일어난다. 때로는 동료와 목소리를 높여 싸우기도 하고, 지금 하는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고민한다. 쌓이는 일 때문에 분주하게 사느라 본래 내가 원했던 삶이 무엇인지 모른 채 마음은 서서히 소진된다. 직장을 관두든 관두지 않든 일 때문에 힘든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_나를 지치게 하는 [일]: 나답게 일할 방법을 찾아라 일 때문에 자꾸만 지친다면 나에게 맞는 방법을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우선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으로 자신의 강점을 찾아보자.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럽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강점 찾기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열심히 하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 대한 막막함 같은 감정에 묻혀 자신을 잃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_나에게 상처주는 [관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 모든 문제의 90퍼센트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직장생활에서도 ‘사람’ 때문에 괴롭기 일쑤다. 그러나 많은 이가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더 상처받는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갈등 유형을 5가지로 파악하고 각 유형에 맞는 대처법을 알려준다. 나와 상대방의 갈등 유형을 안다면 감정 소모를 줄이고 나를 지키기 위해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_흔들리다가 점점 가라앉는 [마음]: 내가 먼저 돌보아라 우리는 주변의 일에 휘둘리느라 알게 모르게 쌓이는 마음의 피로를 그저 방치했는지도 모른다.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을 바깥으로 꺼내 털어놓고, 울면서 흘려보내고, 솔직하게 글로 써보자. 마음을 비우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넣음으로써 나 자신에 관대해지고 내 마음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알아야 비로소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온갖 문제가 인생을 뒤흔들기 시작하면 한번에 중심을 잡기란 불가능하다. 원하는 목표까지 여러 개의 문을 차근차근 열면서 나아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저자는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 관계, 마음’을 주제로 세 가지 문을 준비하고, 그 문을 여는 열쇠로 ‘소명의식’을 제시한다. 소명의식은 자신의 발전, 선한 영향력, 그리고 인생의 목적을 중요하게 여기고 따르는 태도다. 소명의식을 가짐으로써 우리는 원하지 않는 일과 관계 때문에 더는 마음을 허비하지 않고 분명한 목적을 정하고 나아갈 수 있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획일화된 성공이나 행복에서 벗어나 자신이 바라는, 그리고 의미 있는 인생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인생이 흔들리고 괴로울 때 언제든지 나를 잡아줄 수 있는 단단한 버팀목을 얻게 될 것이다. 본문 맛보기 그동안 다양한 일을 하며 나는 내 강점을 잘 활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 꾸준히 고민해왔다. 힘들고 흔들릴 때마다 왜 힘든지, 왜 흔들리는지, 왜 점점 의욕이 떨어지고 한숨이 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그렇게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포기할 부분은 과감하게 내려놓았다. 대신에 크게 키우고 싶은 부분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다. 나의 핵심 강점 중 하나인 끈기를 어느 부분에 활용하면 가장 가치 있을지, 다른 사람보다 약한 체력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제일 효율적이고 의미가 있을지 생각했다. 나답게 일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왔던 것이다. 이처럼 나에게 주어진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며 해나가고 있는 내 일을 나는 소명이라고 믿는다. _p62 〈일에서 의미도 재미도 느낄 수 없다면〉 당신이 하고 있는 일과 관계된 업계 전체의 흐름을 파악해보자.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검토하자. 하고 싶은 일을 오래도록 잘하기를 바란다면, 비교해야 할 대상은 옆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다. 과거의 당신과 오늘의 당신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며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야 하는 것이다. 당장 이직을 할 생각은 없더라도 지금까지 해온 일을 중심으로 이력서를 작성해보자. 일을 시작할 때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어떤 역량을 키워왔는지 짚어보자. 이전보다 나아졌음을 알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도 확인해보자. _pp. 74-75 〈사표 쓰기 전에 꼭 이력서를 봐야 하는 이유〉 상황이 나아지도록 노력해보겠다는 의지나 그럴 만한 에너지도 없을 수 있다. 상대방이 너무 밉고, 너무 싫고, 또 너무 지쳤다면 노력을 기울일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이럴 때는 차라리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낫다. 현 직장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혹은 얼마나 더 버텨야 할지 생각하고 조금 더 버티면서 가능한 한 빨리 옮길 회사를 알아보자. 갈등을 피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움직일 준비를 하는 것이다. 떠날 생각을 하면 힘든 그 사람을 견디기가 조금 더 수월해지기도 한다. 한편으로, 당신을 힘들게 하는 유형의 사람을 또 만나면 어떻게 할지도 대비해두자. _p. 144 〈갈등을 인정하면 시야가 넓어진다〉 우리는 막연할 때 더 불안하다. 잘 모르면 해야 할 일이 더 많게 여겨진다. 더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내 손으로 직접 써보면 눈앞에 보이니 조금 더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만일 향후 며칠간 할 일 목록을 검토하고 순서를 정하는 것도 부담된다면, 당장 내일 해야 할 일만 적어보자.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우선 그 일을 하자. 해야 할 것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행동은 당신이 막연한 불안과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_p. 178 〈누구에게도 말하기 싫다면 일단 끄적여라〉 당신의 일 그리고 삶의 의미가 깊어지고 있는지 살피고 차곡차곡 챙겨나가자. 이렇게 의미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당신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지금의 일에서는 아무래도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변화를 만들어보자. 신중하게 준비하고 조금씩 다가가자.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든 당신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삶은 단 한 번뿐이다. 당신 앞에 남겨진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가야 할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학자들은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어떻게’에 대한 중심을 잡고 일을 해나갈 것을 강조한다. 스스로 의미를 묻고 소명을 실천하며 살아가라는 조언이다. 좋은 결과와 그때 누릴 수 있는 즐거움만을 상상한 이들에 비해, 좋은 결과와 함께 목표로 나아가려는 바로 지금 처한 현실, 그리고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이겨내야 할 어려움도 모두 고려한 이들이 과정 및 결과에서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_p. 250 〈의미 있는, 주체적인, 내가 원하는 삶〉 이처럼 힘든 과정을 구체적으로 고려한 사람들은 시간 관리, 프로젝트 완수, 의사 결정, 목표에 대한 몰입, 발휘하는 에너지 수준, 성과, 책임감, 목표 달성에 필요한 행동의 선택과 집중, 실제로 들이는 노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목표를 위해 꾸준히 실행하는 정도는 물론이고 달성한 성과도 당연히 더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목표를 설정하고 나면 허공에 떠있지 말고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시작하도록 권한다. _pp. 260-261 〈내가 결심한 대로 나아가려면〉 |
1273 |
[인문]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김겨울 | 도서출판 유유 | 2019-07-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73 | ![]() |
[인문]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김겨울 | 도서출판 유유 | 2019-07-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북튜버’ 김겨울. 책 읽는 사람보다 영상 보는 사람이 많은 시대에 좋은 책 이야기를 더 널리 알리고 읽는 일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서 그는 영상 속으로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 방법을 시도했다. 방에서 편안히 책 읽는 모습, 친구와 책으로 수다떠는 모습, 좋아하는 작가의 북콘서트에 간 일, 서점에 숨어 있는 좋은 책을 발견하는 순간을 모두 촬영해 영상으로 만들었고, 책 영상이 업로드되는 유튜브 속 서점으로 조금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책을 궁금해하며 책에 대해 물어 왔고, 댓글 창에는 책에 대한 감상과 질문들이 쌓였다. 영상 문화의 한복판에서 함께 읽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북튜브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았던 때 누구보다 먼저 북튜브를 시작한 그에게 사람들은 이제 매일같이 질문한다. “북튜브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구독자는 어떻게 모았나요? 촬영 장비는 뭘 쓰고 편집은 어떻게 하나요? 영상 한 편을 찍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북튜버는 돈을 벌 수 있나요? 유튜버의 삶에는 어떤 고충이 있나요? 앞으로 북튜버는 지금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과 이제껏 확연히 드러난 적 없는 북튜브 일의 이면에 관한 이야기까지 샅샅이 기록되어 있다.
‘보는’ 매체 유튜브에서 ‘읽는’ 매체인 책을 이야기하다
궁금한 것도 필요한 지식도 모두 유튜브에 검색해 영상으로 보고 배우는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집중하고 노력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편하게 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제공하는 플랫폼을 두고 책을 읽는 것은 어찌 보면 이상하고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가 대세인 이 시대에 책을 읽고 내가 읽은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당신이 직접 읽으면 얼마나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을지 안내하고 권하는 단단한 사람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북튜버 김겨울입니다.
훑어보기와 타임라인에 종속되지 않고
오랫동안 깊이 책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이제는 채널 구독자가 10만에 이르렀지만 겨울서점이 문을 연 2017년만 해도 북튜브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활자로 가득한 책을 다루는 콘텐츠는 주로 영상 중심이 아닌 텍스트 중심의 플랫폼에서 다루어지곤 했죠. 짧고 자극적인 책 소개 문구, 유려한 스토리텔링이 쉴 새 없이 올라오는 타임라인 중간에 들어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속에서 책을 소개하는 콘텐츠는 강력했지만, 지나가고 난 다음에는 좀처럼 다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텍스트 중심의 플랫폼에서 사람들은 유심히 오래 보는 방식보다는 재빨리 훑어보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유튜브였습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는 곳, 강력한 문구보다는 솔직한 취향을 조금 더 긴 영상을 통해 드러낼 수 있는 곳, 채널 속에 영상들이 차곡차곡 모여 시간이 흐를수록 이야기와 분위기가 쌓이고 언제든 찾아와 정주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폼.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이 탄생한 배경입니다.
얼리 북튜버 김겨울이 알려주는 북튜브에 관한 모든 것
김겨울 작가는 북튜버로 활동하기 전부터 독특하고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인디가수로도 활동했고 작은 방송국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짧게 쓴 글들을 모아 2019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해 시 부문 최종심에 오르기도 했고, 북튜버로 이름을 알린 이후에는 간간이 문예지와 잡지에 글을 싣습니다.
이 책에는 ‘물어볼 선배’가 없어서 모든 것을 독학하고 혼자 결정하며 일해 왔다는 북튜버 김겨울의 값진 경험이 빠짐없이 담겨 있습니다. “북튜브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구독자는 어떻게 모았나요? 촬영 장비는 뭘 쓰고 편집은 어떻게 하나요? 영상 한 편을 찍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등 강연장에서 숱하게 받은 질문에 대한 답과 “북튜버는 돈을 벌 수 있나요? 유튜버의 삶에는 어떤 고충이 있나요? 앞으로 북튜버는 지금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을까요?” 등 쉽게 물을 수 없어 명확히 알지 못했던 북튜브 일의 이면에 관한 이야기까지 샅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처음 채널을 개설할 때의 마음부터 다양한 일을 겪고 내년을 고민하는 지금의 마음까지, 솔직하게 써 낸 그의 이야기는 예비 북튜버와 초보 북튜버에게는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고, 이미 겨울서점의 단골이자 김겨울의 팬이 되어 버린 사람에게는 이제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작가 김겨울의 가장 솔직한 에세이로 다가올 것입니다.
|
1272 |
[인문] 인간화된 신
레자 아슬란 | 세종서적 | 2019-03-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72 | ![]() |
[인문] 인간화된 신
레자 아슬란 | 세종서적 | 2019-03-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호모 사피엔스에서 현재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신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젤롯』의 저자
레자 아슬란의 화제작★★
“인간은 자신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했다”
종교에 숨겨진 인간 본성의 비밀을 다룬
인류의 역사와 미래에 관한 대담한 문제작!
“신의 인간화와 인간의 신격화는 결국 동전의 양면이다.”
인류학, 고고학, 진화론, 철학을 넘나들며 펼치는 통찰의 향연
전 세계의 신화와 종교를 통해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파헤치다!
『인간화된 신』은 『젤롯』으로 전 세계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종교학자 레자 아슬란이 4년 만에 내놓은 화제작이다. 『젤롯』에서 ‘인간 혁명가’의 모습을 한 예수를 탐구해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다면, 『인간화된 신』에서는 자신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해낸 인간 본성의 비밀을 밝힘으로써 인간의 관점에서 신의 역사를 새로 썼다.
우리 뇌에는 신을 인간화하려는 본능적 욕망이 내장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화된 신’이 거의 모든 종교의 핵심적 특징을 이룬다. 우리는 인간 본성의 좋은 점뿐만 아니라 탐욕, 편견, 폭력성과 같은 부정적인 속성까지 신에게 부여한다. 이런 모든 특성이 전 세계의 종교와 문화, 통치 제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왔다. 『인간화된 신』에서는 신에 대한 인간의 이해 과정을 단순히 역사적으로 추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을 인간화하려는 충동의 근원까지 추적해 더욱더 보편적인 영성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한다. 인류학, 종교학, 신화학, 고고학, 과학을 넘나들며 신의 개념과 종교의 변천사를 파헤친 저자의 냉철하면서도 해박한 논리는 빈틈이 없어 반박의 여지가 없다. 신을 자기 형상대로 만들려는 인간의 본성을 파헤친 『인간화된 신』은 ‘신’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며 세계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쳐왔는지에 대해 도발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접근한다. 유신론자, 무신론자는 물론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역작이다.
우리가 슈퍼히어로에 열광하는 이유는? 신이 먼저 생겼을까, 인간이 먼저 생겼을까?
인간화된 신이라는 통찰을 바탕으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풀어내다!
토템, 샤먼, 애니미즘 같은 원시 종교의 형태조차 인간사회에 없었다면 현대 문명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만약 인간이 보이지 않는 존재를 동경하거나 숭배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신을 숭배하는 ‘종교’라는 개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각각의 문화와 환경에 가장 적합한 ‘초인적’ 힘을 지닌 ‘만능’의 존재를 탄생시켰다.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만능의 ‘신’이 대신 처리해주는 기적을 경험하기 위해 인간은 보이지 않는 ‘신’이라는 존재를 믿고 헌신해왔다. 그리고 이 믿음의 과정에서 인간이 이룩해낸 업적들은 좋은 의미에서, 혹은 나쁜 의미로도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기적’들을 일구어낸 것이 사실이다.
『인간화된 신』에서는 인간의 문명을 극적으로 발전시킨 요소로 신과 종교를 제시함으로써 신이 만들어낸 인간의 역사, ‘신’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했던 인간의 진화와 문명의 발달을 흥미롭게 탐구한다. 세상에는 수천 개, 혹은 수만 개의 기적을 행하는 ‘신’이라는 형태가 존재하지만 그 형성 과정이나 활동을 보면 놀랍게도 똑같이 일치하는 원형 논리가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자신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해냈다는 것. 저자는 인간에게는 신을 인간화하려는 본능적 욕망이 숨어 있으며, ‘인간화된 신’이 거의 모든 종교의 핵심을 이룬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슈퍼히어로에 열광하는 이유, 주기적으로 ‘신화’의 소재들이 트렌드가 되는 이유 역시 바로 우리 인간이 너무나도 인간화되어 있는 ‘신’이라는 존재에 친숙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하나이고 하나가 모든 것이다”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이면서도 명쾌한 해석!
신이라는 존재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인간화된 신』은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아케나텐과 피타고라스, 차라투스트라와 싯다르타, 아브라함과 모세, 예수와 바울, 무함마드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의 말씀을 설파하려는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을 살펴봄으로써 신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명쾌하게 풀어냈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 때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쳐온 세상의 모든 신과 종교에 대해 역사적으로 성찰하고 있어 초기 종교의 형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과 인간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인간화된 신』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처럼 비판적이고 회의적인 시각으로 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문명을 극적으로 발전시킨 하나의 요소로서 신과 종교에 대해 도발적이면서 명쾌하게 설명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인류의 기원을, 『호모 데우스』가 인류의 미래를 전망했다면, 『인간화된 신』은 인류의 기원과 미래를 모두 아우르며 인류의 역사와 미래에 관한 통찰력을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을 독자에게 제공해준다. 저자는 인간의 강박적 욕망을 신적인 것에 투사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신에 대한 범신론적 견해를 더욱더 발전시키자고 호소한다. 인간이 자신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했음을 인식할 때 한층 성숙하고 더욱 평화적이며 원초적인 형태의 영성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초대형 베스트셀러 『젤롯』의 작가 레자 아슬란이
인간의 관점에서 신의 역사를 새로 해석한 화제작!
초대형 베스트셀러 『젤롯』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종교학자 레자 아슬란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인간화된 신』에서 인간과 신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인류가 상상한 신이라는 존재의 역사를 다룬다.
레자 아슬란은 이슬람 가정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신이 마법적인 힘을 지닌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십 대에 기독교로 개종해서는 신을 완벽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신격화한 인간이었다. 그 후 신이라는 개념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확장된 개념의 신을 추구하던 저자는 이슬람교의 급진적인 성상 파괴주의, 즉 신은 인간을 비롯해 그 어떤 것의 이미지로도 표현될 수 없다는 믿음에 이끌려 다시 이슬람교로 돌아갔다. 무슬림이 된 저자는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자 수피가 되어 ‘신은 모든 것’이고 ‘모든 것은 신’이라는 범신론자가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종교적 이력을 지닌 저자는 자신의 경험 및 평생에 걸친 종교 연구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인간화된 신』에 모두 녹여냈다. 저자는 힌두교, 불교, 도교, 유대교, 베단타학파 등 모든 종교는 물론 철학이나 과학을 통해서도 범신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모든 것이 하나이고 하나가 모든 것이다”라는 근본 진리는 변하지 않으며 그 ‘하나’는 신이라고 칭하는 것이지만 인격화한 신이 아니라 ‘탈인간화한’ 신, 물리적 형체가 없는 신으로 이름도 없고 영적인 실재도 없고 인격도 없는 순수한 존재 자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하나의 화두를 던진다. 신의 존재를 믿어도 좋고 믿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신을 정의해보고, 어느 쪽을 선택하든 신화 속의 조상 아담과 하와를 본받아 금지된 과일을 먹어보라고 말이다. 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범신론적 관점에서는 내가 곧 신이기 때문이다.
『인간화된 신』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세상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을 정의하고 규정하는 도구로서의 ‘신’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일생일대의 역작이다. 독자들은 신에 대한 통념에 도전하는 도발적 메시지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미래에 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인간화된 신』에는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넘친다. 아슬란은 많은 종교의 공통점을 추적하며 전통적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더 깊이 사색하고 탐구하기를 바란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서슴지 않는다. 많은 자료와 문헌에 근거해 광범위한 주제를 야심차게 추적한 책으로, 읽고 나면 충분한 보람을 느낄 것이다.
-필립 젠킨스, 베일러 대학 역사학 교수, 『믿음의 시련』의 저자
광범위한 주제를 논쟁적으로 접근한 『인간화된 신』은 인간이 어떻게 태곳적부터 자신의 형상대로 신을 만들었는지 보여주며, 이제 그 과정을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슬란은 우리가 기대한 대로 활달하고 뛰어난 글 솜씨로 섣부른 추측을 배제하고 깊은 사색을 재촉하는 책을 다시 펴냈다.
바트 D. 어만, 미국의 성서학자,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의 저자
흥미를 자극하는 책. 아슬란이 품격 있고 정교하게 다룬 신 덕분에 우리는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벗어나 신적인 존재를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시애틀타임스》
인간이 최고신을 어떻게 창조했는지 다룬 책으로 야심적이고 감동적이다.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
아슬란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이런 지적인 탐구에는 재미있는 것이 많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탁월하고 명쾌하며 간결하면서 생동감이 넘치는 책
-《더 스펙테이터》
인간과 신의 상관관계를 흥미진진하게 탐구한 책이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시의적절한 책
-《허핑턴포스트》
? 본문 발췌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육신을 얻은 영혼(embodied soul)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믿음이고, 깊고 넓게 퍼진 믿음이어서 인간 경험과 다름이 없다고 여겨져야 마땅하다. 실제로 아담과 하와만이 아니라 그들의 조상이던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에렉투스도 똑같이 믿으며 다양한 형태로 매장 의식을 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그들도 영혼을 육신과 분리되는 것으로 믿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1장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 중에서
종교적 믿음은 무척 광범위하기 때문에 인간 경험의 기본 요소로 여겨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가 ‘종교적 인간’(Homo religiosus)인 이유는 종교적 교리나 종교 기관을 원하거나 특정한 신과 신학에 헌신하기 때문이 아니라 ‘초월성’(transcendence), 즉 물리적인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것을 실존적 차원에서 추구하기 때문이다. 종교적 믿음을 향한 성향이 우리 내면에 존재한다면 신앙심은 인류의 진화가 낳은 산물일 수밖에 없다는 게 학자들의 추론이다. 따라서 종교적 믿음에는 어떤 환경에나 적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종교가 지금까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2장 야수의 제왕’ 중에서
어린아이에게 모형 자동차를 주면 전조등을 눈으로 인식하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입으로 생각한다. 또 모형자동차를 갖고 놀면서도 그 자동차를 단순한 플라스틱 덩어리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인 것처럼 대한다. 물론 어린아이는 생물과 무생물, 즉 생명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순간에도 장난감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가 장난감에 ‘어떤 힘을 행사하는 능력’(agency)을 부여한다는 뜻이다.
-‘3장 나무에 새겨진 얼굴’ 중에서
식물 재배와 야생동물 가축화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먹잇감의 집단 멸종, 급격한 인구 증가에서 비롯한 결과가 아니었다면, 무엇이 수렵에서 농경으로 전환하도록 부추겼을까? 고대 근동에서 발견되는 괴베클리 테페와 그와 유사한 신전터는 조직화된 종교가 이미 탄생했다는 증거로 여겨질 수 있다.
-‘4장 창이 쟁기로’ 중에서
인간의 형상과 속성, 특성을 띠지 않은 단 하나의 신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려면, 숭배자 쪽에서 엄청난 인지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종교 공동체의 영적 진화에서 혼란에 가까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달리 말하면, 구성원들이 단일한 신이라는 개념에 내재하는 모든 모순을 못 본 체하고 신을 자신의 형상대로 꾸미려는 인간의 자연발생적 성향마저 무시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영적 위기가 닥쳐야 한다.
-‘6장 최고신’ 중에서
궁극적으로 바빌론 유수에서 잉태된 유일신은 아케나텐이 숭배하던 추상적인 신이 아니었다. 차라투스트라가 상상한 생명을 주는 순수한 정령도 아니었다. 그리스 철학자들이 썼던 것처럼 무형의 실체도 아니었다. 바빌론 유수에서 탄생한 신은 새로운 종류의 신, 즉 단일하면서도 인격화한 신이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지 않았지만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만든 단일한 신이었다. 또 인간의 좋고 나쁜 감정과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원하고 분할되지 않는 신이었다.
-‘7장 신은 하나’ 중에서
니케아 공의회에서 끌어낸 타협안은 “아들 예수는 아버지 신과 함께 ‘하나의 실체’를 이룬다”라고 선포하는 것이었다. 이 타협안은 지극히 탁월했던 초기 기독교 신학자 카르타고의 테르툴리아누스의 글에 기초한 것이었다. 테르툴리아누스는 과거의 그리스 철학자들을 끌어들이며 신은 ‘하나의 실체’(una substantia)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리스 철학자들과 달리 테르툴리아누스는 그 실체가 분리된 세 존재로 형태를 띤다고 믿었다. 아버지(야훼)와 아들(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세계에 존재하는 신령)이었다. (……) 테르툴리아누스는 이 혁신적 신학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냈다. 그 단어가 바로 ‘트리니아타스’(Trinitas), 즉 ‘삼위일체’다.
-‘8장 신은 셋’ 중에서
마침내 우리는 일신교 실험의 필연적 종착점에 도달했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바빌론 유수 후 유대교가 정의하고 조로아스터교의 이신론과 기독교의 삼위일체론에서 포기되었지만 수피즘의 타우히드에 대한 해석으로 되살아난 유일신에 대한 믿음, 즉 하나의 단일하고 비인격적인 분할되지 않는 창조주 신에 대한 믿음의 최정점에 도달했다. 결론적으로, 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창조자가 아니다.
-‘9장 신은 전부’ 중에서
따라서 선택은 당신 몫이다. 신의 존재를 믿어도 좋고, 믿지 않아도 상관없다.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신을 정의해보라. 어느 쪽을 선택하든 신화 속의 조상 아담과 하와를 본받아 금지된 과일을 먹어보라. 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당신이 신이다!
-‘맺음말 신의 그림자’ 중에서
|
1271 |
[인문] 읽기의 말들
박총 | 도서출판 유유 | 2018-0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71 | ![]() |
[인문] 읽기의 말들
박총 | 도서출판 유유 | 2018-0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우주삼라만상이 책이다-나는 책을 읽는다
읽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바로 그 책만이 아니라 사람책, 자연책, 인생책 세상 모든 것을 책 삼아 읽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읽는, ‘읽기’라는 행위가 삶을 이루고 이끌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 이 책의 저자가 그렇습니다.
물론 시작점은 책이지요.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일찍이 일만 권의 서책을 거느리고 싶었던 나는 돈을 버는 나이가 되자 청계천 헌책방 골목을 돌며 책을 쓸어 모았다. 붉은 노끈으로 책 더미를 묶어 양손에 들고 오는 날은 끼니를 걸러도 배가 불렀다. 책 무게가 쏠리는 손가락이 끊어질 듯 아팠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통증이라 불렀다.” 하지만 생활의 무게는 결국 책의 양보를 요청합니다.
이렇게 무겁고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은 책. 그래도 읽으면 뭔가 유익한 것이 나오긴 하는 걸까요? 돈이라도 벌게 해 주든가 출세라도 하게 해 주든가 어딘가 써먹을 데가 있는가 말입니다. 아니요. 저자는 솔직하게 아니라고, 책읽기란 도대체 써먹을 데가 없다고 고백하지만 문학평론가 고故 김현의 말을 빌려 쓸모없음의 쓸모를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문학은 써먹지 못한다는 것을 써먹고 있다. 문학을 함으로써 우리는 서유럽의 한 위대한 지성이 탄식했듯 배고픈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하며, 물론 출세하지도, 큰돈을 벌지도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한다.” 그러면서 “유희로서의 독서. 지식축적이나 자기계발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순수한 쾌락을 위한 독서”를 하자고 외치지요. 하지만 저자에게 이런 독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지는 않으나 우리의 존재를 지탱해 주는 것, 우리를 무릎 꿇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삶, 사람, 세상과의 끈을 놓지 않는 간서치의 이야기
책 사랑이 너무도 깊어 책밖에 모를 것 같지만, 저자는 생활인으로서의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책밖에 모르는 간서치看書癡라고 해서 생활치를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이덕무와 톨스토이를 스승으로 삼지요. “식사를 준비하고 집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는 일상적 노동을 무시하고서는 훌륭한 삶을 살 수 없다.” 생활인으로서 삶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사람이고자 하는 저자는 당연히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습니다. 가족을 비롯해, 독서작문공동체를 운영하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감탄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태도를 감사히 읽고 배웁니다.
어쩌면 저자에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읽고 배우고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곳곳에 보이는 그의 책 사랑은 물론이거니와 서점에서 만나는 낯선 이에 대한 애정까지,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책으로 보듬는 듯합니다.
그런 저자가 꿈꾸는 곳은 어디일까요? “볕 드는 창 아래 놓인 정갈한 책상. 그 위에 놓인 한 권의 책. 무엇이 더 필요할까. 그 사람은 모든 것을 가졌다.” 명창정궤明窓淨?. 우주삼라만상이 오롯이 담긴 곳입니다. 이 책은 책을 사랑하고, 사람을 아끼고, 무엇보다 나른하고 내밀한 책읽기를 꿈꾸는 모든 독자에게 바치는 문장으로 가득합니다. 이 땅 위의 모든 읽기를 경애하는 독자에게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
1270 |
[인문] 자존감 높이려다 행복해지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
허용회 | 팜파스 | 2019-03-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70 | ![]() |
[인문] 자존감 높이려다 행복해지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
허용회 | 팜파스 | 2019-03-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2018년 한 해, 아니 그 전부터, 많은 이들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마음 태도, 말투, 행동, 등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의 자존감은 높아졌을까? 그래서 삶이 예전보다 나아졌을까? 높이느라 고생하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떨어지면 또 떨어졌다고 좌절하고… 어쩌면 자존감에 휘둘리는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무조건) 높이려고 하지 말고 관리하면’ 되는 건강한 자존감을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그간 자존감 열풍의 허와 실을 살펴보고, 높이려고만 했지 무엇인지는 정확히 생각해보지 않은, 자존감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다각도로 분석했다. 더 나아가 일희일비하는 사람, 모든 게 내 탓인 것만 같은 사람, 겉과 다르게 마음의 상처가 많은 사람, 정말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을 위한 자존감 관리법을 유형별로 제시했다. 그간 자존감 높이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로 인해 자신도, 삶도 변화시키지 못한 이들에게 이 책은 안정적이고 스스로 자라는 자존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1269 |
[인문] 절제의 기술
스벤 브링크만 | 다산초당 | 2020-04-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69 | ![]() |
[인문] 절제의 기술
스벤 브링크만 | 다산초당 | 2020-04-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행복지수 세계 1위 덴마크가 사랑한 인문학 명강의
철학과 심리학에서 배우는 내려놓는 삶의 즐거움!
우리는 유혹의 시대를 살고 있다. 주변엔 무수한 행복이 우리에게 손짓한다. 새로운 옷과 좋은 차를 사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여행지를 가면, 누구나 쉽게 행복에 도달할 것만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들을 아무리 빨리, 그리고 많이 성취해낸다 해도 결코 완벽한 만족엔 이르지 못한다. 그건 쳇바퀴를 도는 일과 같아서 눈앞에 보이는 행복을 열심히 좇아도, 결국 남는 건 더 좋은 기회를 놓치고 흐름에 뒤처질까봐 전전긍긍하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뿐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고민이 있다면, 여기 행복지수 세계 1위 덴마크가 사랑한 인문학 강의에 주목해보자. 덴마크 서점가를 휩쓴 106주 연속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사람들에게 철학 열풍을 이끈 라디오 철학 강의로 유명한 스벤 브링크만은 행복의 비결을 이렇게 말한다. “행복은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는 데 달렸다.” 그는 우리를 행복으로 인도하는 것이 욕망이 아니라 절제라고 말하면서, 심리적, 실존적, 윤리적, 정치적, 미학적 관점에서 절제의 원칙을 제시한다. 『절제의 기술』은 이러한 원칙들을 통해 헛된 욕망을 물리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인문 교양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소프로시네’, 즉 절제와 중용을 시민 모두가 가져야 할 품성으로 여겼다. 모든 것이 풍족한 과잉의 시대인데도 여전히 불안과 불만족에 시달리고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절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철학과 심리학, 문학과 영화를 넘나드는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한 인문학 강의에 흠뻑 빠져 있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내 마음을 지키는 법, 유혹의 시대를 이기는 단단한 삶의 기술을 갖게 될 것이다.
|
1268 |
[인문] 지식e and
EBS 지식채널e | 북하우스 | 2018-01-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68 | ![]() |
[인문] 지식e and
EBS 지식채널e | 북하우스 | 2018-01-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지식채널ⓔ] 방송 12주년, 방송횟수 1500회 돌파!
출간 후 10년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 인문’ 스테디셀러 『지식ⓔ』
그 열 번째 이야기가 이어진다!
2005년 9월, 〈1초〉와〈베이비 사인을 주제로 한 5분짜리 동영상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자연nature, 사회society, 과학science, 경제economy, 인간human 등 ‘e’를 키워드로 한 영상이 매주 두 편씩 방송됐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 인문’ 다큐멘터리 [지식채널ⓔ]의 시작이다. 그리고 2017년 7월, [지식채널ⓔ]는 햇수로 12년을 넘기며 1500회 방송을 맞았다.
더불어서 [지식채널ⓔ]의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방송과 도서의 새로운 융합을 선보이며 2007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한『지식ⓔ』는 현재까지 총 시리즈 10권,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방송이 강렬한 영상과 음악, 간결한 메시지로 시청자에게 울림을 주었다면, 책은 방송에서 보여준 짧은 메시지에 당대의 시사적인 이슈와 인문학적 해설을 덧붙임으로써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선보였다.
『지식ⓔ and』는 『지식ⓔ』 시리즈의 열 번째 책으로, ‘앎과 삶을 이어주는 시간’이라는 테마로 본문의 내용을 구성했다. 본문의 1부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객관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크로노스(Chronos)’를 부제로 삼았다. 1부에서는 우리가 모두 목도하고 있는 이 시대의 의미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생각해봄직한 사회적 의제들을 던지고자 했다. 세월호 사건 중심으로 살펴본 보도윤리의 문제(가이드라인), 대한민국 헌법 개정사와 개헌 논의(헌법),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개선 문제(단 하루), 가축 살처분과 동물복지(3년 후) 등이 그것이다.
본문의 2부는 주관적인 시간, 각각의 개인에게 의미가 있고 기회가 되는 시간인 ‘카이로스(Kairos)’를 부제로 삼았다. 2부에서는 시대의 한계와 모순을 자신의 온몸으로 돌파해나가며 의미 있는 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삶을 다루고자 했다. 이를테면 2차세계대전의 상흔이 훑고 지나간 자리를 명징한 단어들로 복기해내고자 했던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물랭루주에서 일하는 맨 얼굴의 여성들을 왜곡된 시선 없이 캔버스에 옮기며 ‘보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환기시킨 툴루즈 로트레크, 환자를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며 병례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올리버 색스의 삶 등이 그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노동 운동가였던 강주룡의 삶을 통해서는 노동 탄압의 역사와 21세기에도 여전한 비극적인 노동 현장을 조명하고자 했다.
|
1267 |
[인문] 트라우마 사전
안젤라 애커만, 베카 푸글리시 | 윌북 | 2020-06-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67 | ![]() |
[인문] 트라우마 사전
안젤라 애커만, 베카 푸글리시 | 윌북 | 2020-06-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매혹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작가들을 위한 필독서
아마존 베스트 셀러, 미국 대학 글쓰기 교재
영화 평론가· SF작가 듀나 추천
소설가, 영화·드라마 시나리오 작가, 웹툰, 웹 소설 작가 지망생과 기성 작가 등 이야기를 창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야기가 빛날 수 있을지, 캐릭터를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그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작가들에게 《트라우마 사전》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아마존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A Writer’s Helping Writers》 시리즈 공동 저자인 안젤라 애커만과 베카 푸글리시는, 독자를 사로잡으려면 ‘캐릭터가 겪은 과거의 상처’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는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 동기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캐릭터 창조자인 작가는 그 상처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트라우마 연구야말로 캐릭터를 실존하는 인물처럼 복잡한 심리 층위를 가진 존재로 만들기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그 연구법을 알려준다. 먼저 앞부분은 캐릭터의 트라우마에 대한 개괄적 내용이다. 트라우마를 다루는 작가의 정서적 건강을 위한 자기 관리법을 섬세하게 안내하고, 캐릭터의 트라우마란 무엇인지, 이에 대한 파악이 왜 중요한지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뒷부분에서는 캐릭터가 겪을 수 있는 118가지의 트라우마 종류를 소개하고, 그로 인해 캐릭터가 겪는 감정과 행동은 물론, 상처를 악화시킬 만한 사건과 극복할 기회까지 다양한 예시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매우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사전’의 형식으로, 작가들이 필요할 때마다 곁에 두고 캐릭터의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1266 |
[인문] 트루 스타일
G. 브루스 보이어 | 벤치워머스 | 2019-01-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1266 | ![]() |
[인문] 트루 스타일
G. 브루스 보이어 | 벤치워머스 | 2019-01-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옷을 잘 입고 싶은 남자들을 위한 안내서
남자의 옷장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26가지 아이템
유행을 타지 않는 신사의 품격에 대하여
진정한 멋과 태도에 관한 역사와 원칙
‘나도 옷을 잘 입고 싶다’
이 책의 기획은 이 단순한 욕구에서 출발했습니다. 요즘 자신의 외모를 꾸미고 투자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패션 블로거의 영향력, 확장되는 남성 쇼핑몰, 남성 패션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분명 요즘 남자들은 그냥 ‘아저씨’로 분류되길 거부하는 듯합니다. 도심 오피스 타운에 잠시 나가봐도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중충하고 펑퍼짐한 정장 대신 이 시대의 와이셔츠 부대는 핏부터 아이템까지 제법 세련미가 느껴집니다.
이런 변화는 산업의 변화 양상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지속적으로 남성복 매장을 확장하는 추세고, 정통이발소를 지향하는 바버샵 문화나 남자들을 위한 놀이터라는 ‘일렉트로 마트’ 같은 남성의 취향과 패션을 내세운 시장이 팽창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옷을 잘 입는다는 정의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행하는 핏,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아이템, 혹은 주변 여성들이 깔끔하다고 선호하는 스타일? 역시나 패션의 완성은 얼굴일까요?
그런데 이 책의 서문이 마음 속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옷을 잘 입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생 칙칙하고 펑퍼짐한 슈트나 입고, 그 속에 자신의 영혼과 개성을 묻어버릴 것인가? 후드 티와 운동복이나 입고 축 처져 있을 것인가? 삶에 열정이 있고, 여전히 더 나은 인생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옷을 입는 다양한 선택지와 스타일이 있다는 걸 알고, 그 역사와 활용법을 아는 것은 옷을 통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다. 흔히들 ‘모든 여행은 작은 발걸음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길을 떠날 때 도대체 어떤 신발을 신어야 좋을까? 여기서부터 함께 첫걸음을 내디뎌보자.” _본문 19p 중
『트루 스타일』은 알맞은 안경과 신발 고르기나 셔츠와 넥타이를 적절히 맞춰 입는 일이 학습 가능한 기술임에도 아침마다 아무거나 잡히는 데로 입고 나가는 남자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 올바른 양말을 선택이 얼마나 미묘한 문제인지, 다양한 색상과 패턴과 소재의 옷들의 조합을 찾는 일이 얼마나 섬세한 작업인지 생각해본 적조차 없던 남자들을 위한 옷 입기 조언입니다.
이 책을 쓴 브루스 보이어는 맨즈웨어 분야에서 최고의 구루라 추앙받는 패션칼럼니스트입니다. 그는 1973년부터 『타운 앤 컨트리』의 남성복 전문 에디터로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현역으로 『GQ』, 『에스콰이어』, 『하퍼스 바자』, 『포브스』, 『뉴욕 타임즈』, 『뉴요커』 등의 세계적인 매체에 남성 패션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는 칼럼니스트이자 7년간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한 영문학자입니다. 특히 2018년 AW 시즌 트렌드로 돌아온 프레피룩, 아이비 스타일에 정통한 세계적인 전문가로, 일본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맨즈웨어업계의 거물입니다.
『트루 스타일』은 그런 그가 지난 40여 년 동안 기고했던 글을 아이템별로 모으고 시대에 맞게 정리한 궁극의 패션 가이드입니다. 책에서 보이어는 남자라면 반드시 옷장에 갖추고 있어야 하는 20여 가지 아이템과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적절한 바지통의 폭이나 기장, 행거치프와 넥타이의 색상 조합 등에 대해 예시를 보여주는 기술적인 ‘하우투’가 아니라 그 옷의 유례를 거슬러 올라가 왜 그 아이템이 클래식한 멋이 있는지, 그 멋을 은은히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태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나는 지금 당장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에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평소 패션에 대한 조언은 별로 하지 않는 편이다. (알다시피 유행에는 끝이 없다.) 바지 기장에 대한 까다로운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며, 벨트의 버클 색과 커프스단추의 색상 매치와 같은 기술적인 지식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다. 지금부터 여기서 제시하고자 하는 바는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 내가 어렵게 얻은 실용적인 교훈들이다. 요리에서 기술적 지식이 레시피라면, 이 실용적인 교훈은 요리사가 알고 있어야 하는 모든 것이다. 나는 독자들에게 언제나 진실만을 전달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숙련된 요리사의 노하우처럼 진실일 뿐만 아니라 현실이기도 하다.” _본문 62p 중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품격, 스프레차투라
저자는 패션칼럼니스트이자 영문학자답게 폭넓은 인문학 지식과 문학적 비유를 통해 26가지 아이템을 중심으로 남성복의 전통과 변천 과정의 역사 속에서 탄생하고 담금질 된 멋을 소개합니다. 데님이나 리넨 같은 원단의 발전사를 비롯해 넥타이와 안경 같은 액세서리를 즐기는 방법, 패턴과 색상 그리고 질감을 조합해 옷을 입는 원칙까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여유와 멋, 전통이 어우러지는 품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터틀넥을 입어도 실례가 되지 않는 자리를 알려주고, 맨발로 구두를 신는 것이 왜 죄악인지 열변을 토하며, 스프레차투라(sprezzatura)의 미덕에 대해 소개합니다.
스프레차투라란 원래는 르네상스의 핵심 기조를 의미하는 철학 용어로 “진정한 예술은 예술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을 감추는 일이다”는 뜻입니다. 슬쩍 보면 전혀 멋을 부리지 않은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철저한 계산 하에 꾸며진 멋, 자연스럽게 시선을 사로잡는 멋과 태도 등을 뜻합니다. 보이어는 스프레차투라를 자연스럽게 보이려는 의식적인 노력, 꾸밈없는 꾸밈, 세심하게 계획된 무심함, 나아가 가식적인 무관심이라 정의합니다.
정리하자면 패션에서 스프레차투라는, 무심한 태도를 통해 멋 부리는 노력을 감추는 기술입니다. 전반적으로 한눈에 멋있긴 한데 옷이나 패션에 대해 별로 관심 있어보이진 않다는 인상을 주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서 깊은 런던 세빌로우의 마스터 테일러들은 손님이 자신이 지은 옷에 대한 칭찬을 들었다고 전하면 그날 밤 심히 자책한다고 합니다. 멋을 부린 게 눈에 띄었다는 뜻이니까요.
또한 스프레차투라는 무심한 듯 보이는 태도를 넘어서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패션에 담는 것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이는 정치적 성향이나 라이프스타일을 패션에 투영하는 요즘세대의 가치관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2018년 AW 시즌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갑자기 아이비 스타일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미국 『GQ』는 지난 8월 특집 기사를 통해 지난 3~5년간 득세했던 워크웨어를 밀어내고 프레피가 귀환했다고 알려왔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트럼프 시대의 한복판에서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기득권층의 패션 스타일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에 대한 힌트를 『GQ』는 슈프림의 전설적인 디렉터 브렌든 바벤지엔의 브랜드 ‘NOAH’의 룩북에서 찾습니다. 럭비셔츠나 머플러 같은 프레피룩 아이템에 아이비리그 교명 대신 적혀 있는 ‘HUMAN RIGHTS’라는 단어를 주목합니다. 얼핏 가볍게 보면 점잖은 패션이 다시 유행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화적 맥락을 뒤튼 패션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처럼 『트루 스타일』은 단순히 세련된 멋을 알려주기보다 여유와 전통과 취향의 조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답게 옷을 입는 길, 패션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옷을 잘 입고 싶다면, 40년간 맨즈웨어를 지켜본 패션 구루가 들려주는 진짜 멋의 세계를 함께 탐험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이 책은 나이에 맞게, 상황에 맞게 옷을 입고 싶은 어른의 길로 접어든 진짜 남자들을 위한 한 권의 교양서이자, 옷 잘 입는 남자가 되기 위해 내딛는 첫 걸음입니다.
『트루 스타일』 에 대하여
패션은 내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말해주는 수단이자 도구다. 그렇지만 패션과 스타일이 동의어는 아니다. 스타일은 특정한 종류의 지적 능력으로 배우고 익혀 나에게 녹아 든 후 개성으로 표출되는 비언어적 표현방식이다. ‘트루 스타일’은 스타일 완성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다. 잘 설명되었고 실용적이며 재미있지만 강요하지 않는다. _황재환, 바버샵/팔러 대표
양복을 입든 샌들에 청반바지를 걸치든 중요한 것은 옷이 아니다. 이 책은 옷 입는 테크닉을 가르치거나 멋쟁이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니다. 그저, 옷을 입는다는 것에 대한 예의와 자세와 그리고 철학을 얘기할 뿐이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옷 입기의 시작이자 또한 마지막 귀결점이다. 무언가를 놓고 처음이자 끝을 동시에 얘기하는 흔치않은 책이다.
_최영훈, 프레임 몬타나 대표, @montana_choi
브루스 보이어는 남성패션 저널리즘 세계의 레이몬드 챈들러다. 작가이자 패셔니스타인 보이어는 패션계의 ‘비열한 거리’를 펜과 그만의 재치를 무기삼아 단신으로 헤쳐 나간다. 저급한 취향을 조장하는 사람들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보이어가 왔다.
_마이클 드레이크, 드레익스 런던, 디자이너 & 설립자
『트루 스타일』에서 브루스 보이어는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남성복 역사를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보이어는 독자들에게 실용적인 제안을 제공하면서 오직 그만의 방식으로 남성패션을 이해하는 고유한 길을 흥미롭게 열어준다. 앞으로도 이 책은 오랫동안 남성복 분야의 추천도서로 남을 것이다. _마크 조, 더 아머리 설립자
신사의 스타일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분야 세계 최고의 작가가 쓴 최고의 책.
_프란체스코 바르베리스 까노니코, 비탈레 바르베리스 까노니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트루 스타일』은 역사에 대한 통찰력, 격조 높은 문체, 남성복에 대한 권위,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책이다. 나아가 유행을 타지 않는 삽화가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모두 안성맞춤인 선물이다.
_크리스토퍼 브리워드, 에든버러 대학 교수
『트루 스타일』은 마법과 같은 책이다. G. 브루스 보이어는 유쾌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남성복의 미와 기능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제공한다. 보이어의 책은 우리를 과거의 매력과 현대의 우아함이 공존하는 세계로 떠나게 해준다. 그는 복식 역사와 패션 교육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불멸의 스타일 아이콘에 관한 주옥같은 일화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이 남성복의 예술과 기예를 즐겁게 배워나갈 수 있게 해준다. _마사푸미 몬덴, 『일본의 패션 문화: 현대 일본의 의복과 젠더』, 저자
|
1265 |
[인문]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매기 앤드루스, 재니스 로마스 | 웅진지식하우스 | 2020-03-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1265 | ![]() |
[인문]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매기 앤드루스, 재니스 로마스 | 웅진지식하우스 | 2020-03-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박물관을 탐험하듯 펼쳐지는
억압과 투쟁, 연대와 해방의 이야기들!
이제, 여성의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본다
여성의 삶은 무엇으로 혹은 어떠한 연유로 바뀌고, 형성되며, 재정립돼왔는가. 이 책은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거나,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오늘날까지도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발달해온 과정을 기록한다. 여성의 역사를 오래도록 연구해 온 두 저자가 남다른 시선으로 세심하게 골라낸 여성사의 100가지 상징들은 여성의 몸, 사회적 역할의 변화, 기술의 진보, 미의식과 소통, 노동과 문화, 정치 등 총 여덟 가지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여성사의 전말을 담아냈다. 또한 이들은 여성이 남긴 풍부한 유산에 대해 눈을 열어주고, 여성이 어떻게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에 순응하도록 조장되었으며, 그러한 압박감에 어떻게 맞서 왔는지를 들려준다. 여성과 페미니즘의 역사에 관한 복잡하고 흥미로우며 중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심도 있게 다뤄낸 책이다.
|
1264 |
[인문]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신익수 | 생각정거장 | 2019-10-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1264 | ![]() |
[인문]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신익수 | 생각정거장 | 2019-10-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잘 쓴 글 하나, 수 억 마케팅 안 부럽다
누구나 공유하고 싶은 핵인싸 글쓰기!
블로그·포스트·유튜브·SNS… 요즘 플랫폼 세계는 철저히 ‘클릭 or 무시’다. 손끝의 간택을 받지 못하면 글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 뻔한 글쓰기책의 가르침, 그러니깐 두루뭉술하거나 무겁고 고상한 만연체로 이 세계에 뛰어들었다간? 그야말로 순삭이다. 이런 살벌한 세계에서는 클릭 받기 위한 글쓰기법이 절실하다. 주제 살짝 비틀고, 조사 하나 수정하고, 제목 금기어 삭제하고, 뭐 이런 식이다.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는 ‘클릭뽐뿌 실전 글쓰기 바이블’ 정도로 보면 된다. 3만 개 이상의 블로그, 포스트, 유튜브 제작 노하우를 담았다. 분명, 이런 소리 하는 분도 있을 거다. 지은이가 전문기자라면서 이런 글쓰기가 말이 되냐고. 미안하지만, 말 된다. 이게 먹히니깐.
정통 글쓰기 세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던 초간편, 초스피드 플랫폼 글쓰기! 여기에 수백·수억만 엄지족이 열광한다. 바로 사이트 메인에 올라간다.100만 클릭, 헛된 꿈이 아니다. 일단, 이 책 비법 하나 하나 써먹어보자.
?리듬의 정석! 문장 1-1-3-4-2 법칙
?문장, 1형식도 길다! 더 잘라라
?튀는 제목을 만드는 넛지 신공 3가지
?콘텐츠 낯설게 하기 비법
?제목 3형식 STS를 기억하라
?절대로 쓰면 안 되는 제목 금기어 3가지
?바로 써먹는 문장 10형식
?무조건 먹히는 아이템 고르는 법
?죽어버린 블로그 응급처방에는? OOO
?죽은 콘텐츠 살리는 인공호흡기 ‘3로’
?글쓰기 마인드셋, FIRE 법칙
?포스트·블로그 최소 600자의 법칙
?유튜브 영상 길이 마지노선, 몇 분?
?특별한 타깃팅을 위한 해시태그
?짤 하나가 10만 클릭은 높인다
?업로드 골든타임이 따로 있다?
?내 채널의 정체성 찾는 법
|
1263 |
[인문]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데이비드 S. 키더, 노아 D. 오펜하임 | 위즈덤하우스 | 2019-11-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1263 | ![]() |
[인문]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데이비드 S. 키더, 노아 D. 오펜하임 | 위즈덤하우스 | 2019-11-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이 뽑은 이 시대 최고의 교양 필독서
1일 1페이지씩 365일 동안 세계의 지성을 마스터한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는 지성을 자극하여 배움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총망라한 책이다.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에 이르는 일곱 분야의 지식을 하루에 한 페이지씩 1년 36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배움과 성찰의 기회를 주는 365편의 글은 독자가 한 번에 가볍게 읽고 기억하며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분량이다. 늘 옆에 두고 하루에 하나씩 읽는다면 일주일에 일곱 분야의 지식을 두루 탐색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새로운 지식으로 우리의 뇌를 깨우며 규칙적인 두뇌 운동을 하도록 도와준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인간의 고귀한 지혜의 영역을 탐험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지적인 발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
1262 |
[인문] 24명의 효자 이야기
곽거경 | 온이퍼브 | 2019-05-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1262 | ![]() |
[인문] 24명의 효자 이야기
곽거경 | 온이퍼브 | 2019-05-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중국 고전 철학!!
고대 역대 24명 효자 주인공들의 집록!!
원제 《24효(二十四孝)》의 정식 명칭은 《全相二十四孝詩選》인데 원나라 곽거경이 편찬한 것이다.
중국 고대 중요한 윤리 사상의 하나로 역대 24명 이야기의 효자 주인공들을 집록하여 그들의 서로 다른 환경과 각도, 불행을 겪는 이야기들을 집대성한 이야기이다.
이야기 대부분은 서한(西漢)의 경학자 유향(劉向)이 편집한 ‘효자전《孝子傳》’에서 소재를 얻었고, 또한 일부 이야기는 《예문유취(藝文類聚)》나 《태평어람(太平禦覽)》등 서적에서 얻은 것이다.
이 책은 민간에 일반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어린이 계몽도서로 내용은 상고로부터 당송에 이르기까지 효도한 24개 ‘효친(孝親)’ 부모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증보하여 기초 위에 주인공의 일부 전해오는 이야기를 추가함으로써 읽는 독자가 전면적으로 옛 사람들의 효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책 속 이야기는 통속적이고 알기 쉬우며 정감이 넘치고 시구가 도랑또랑하여 기억에 남으며 어린이와 일반 사람들이 읽기에 아주 적합하다.
|
1261 |
[인문] BTS가 주목한 융의 재발견
칼 구스타프 융, 캘빈 S. 홀 | 스타북스 | 2019-05-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1261 | ![]() |
[인문] BTS가 주목한 융의 재발견
칼 구스타프 융, 캘빈 S. 홀 | 스타북스 | 2019-05-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중독이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하는 결과다. 그것이 술이든 마약이든 이상주의든“
“저는 신을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신을 압니다.”
최근 BTS의 새로운 앨범이 나옴과 동시에 주목을 받으면서 정신분석과 페르소나(가면을 쓴 인격)의 개념을 창시하여 프로이트, 아들러와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칼 구스타브 융은 아버지가 정신병원 상담 목사였고 그는 의사였기에 정신질환에 지대한 관심과 연구로, 분석 심리학의 창시자로 통한다.
이 책의 1부 ‘융의 정신분석 심리학에서는 융의 심리학 개념, 융이 말하고자 하는 마음의 실체, 정신분석학에서 융이 갖는 의의와 위치가 소개돼 있다.
융은 평생을 바쳐 수많은 환자들을 상담하고 치료했다. 또한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알게 되는 사회의 모순에 대해서도 격렬하게 비판할 줄 알았다. 융은 당대 주목받지 못한 무의식에 주목함으로써 개인의 무의식을 통해 사람을 보듬었던 사려 깊은 심리학자였다.
이 책의 2부 ‘나의 이야기’에서는 이처럼 융이 유년기와 청소년기 시절 겪은 갈등과 방황이 내밀하게 드러나 있다. 또한 어떻게 정신의학에 발을 내딛게 되었는지, 프로이트와의 만남과 결별, 그 이후 자기만의 정신분석학을 정립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
1260 |
[인문] 가족의 세계
조영은 | 메이트북스 | 2020-04-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1260 | ![]() |
[인문] 가족의 세계
조영은 | 메이트북스 | 2020-04-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가족 때문에 아프고 힘든 당신을 위한 심리학!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떠나보내고 싶다면 상처를 마주하는 것이 시작이다. 이제는 오래되어 곪아버린, 고통마저 익숙해져버린 환부를 이 책을 통해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로 이리저리 일그러져버린 자신을 바라보는 이 과정이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처를 알아차리고 마주하는 과정은 자기 사랑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상처가 아무는 과정은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 알고 보면 의미 없는 상처는 없다. 의미 없는 고통도 없다.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가족의 상처를 마주하는 것, 그 과정이 아프더라도 진짜 나의 얼굴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가족으로 인한 고통이 어떠한지 귀를 기울이고 상처를 연민 어린 눈으로 바라봐주는 것, 그것이 자기 사랑의 첫 단계임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가족이 준 상처의 의미를 비로소 발견하고 그리하여 자기 스스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과정에 이르게 될 것이다.
상처와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는 동시에, 가족의 상처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과정을 멈출 것을 저자는 당부한다. 상담자로서 인간의 아픔 중에서도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관심이 많은 조영은 원장은 이 책에서 말한다. 가족의 상처는 당신 자신이 아니라고, 당신 때문이 아니라고! 이제는 그만 자유로워지자. 이 책을 통해 가족이 준 상처의 의미를 발견하기를! 그래서 내게 아픔을 준 이들을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과정에 이르기를! 이 책을 통해 가족으로부터 그간 받은 상처를 이겨내며 심리적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토대로, 가족과 함께 거쳐 왔던 상처를 토대로 오늘날의 내가 된 것이다. 삶을 잘 살아간다는 것은 상처가 없는 삶, 상처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이어간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를 마주하지만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 심리적인 상처와 고통이 의미하는 바를 발견해 미래를 찾아가는 것이 꽤 괜찮은 삶일 것이다. 이 책을 만난 당신은 이제 그러한 기회를 마주한 것이다. 가족 때문에 흘린 눈물이 의미 없던 것이 아님을, 가족으로 인한 상처가 당신을 갉아먹기만한 것이 아님을 알아차리자.
가족의 상처는 당신 자신도, 당신 탓도 아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부에서는 가족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힘들어하는지 살펴본다. 가족의 상처로 힘든 이들의 진짜 자기(Self)는 사라져버린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니, 어쩌면 자기의 존재 자체를 알아차리고 키워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부모의 상처를 해결하는 도구로 이용당하는 자녀는 자기가 정작 누구인지, 스스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리곤 한다. 2부에서는 결혼과 이혼, 독박육아, 외도 등을 둘러싼 사랑과 결혼의 심리를 다룬다. 결혼은 철저하게 현실적인 과정이다. 배우자는 내가 부모로부터 못 받은 것을 채워주기보다는, 자신이 부모로부터 못 받은 것을 내게 받고자 원한다. 현실 속 부부가 되어 깨닫게 되는 것은 그것이다. 그간 내가 이상적인 대상으로 바라봤던 그 사람은, 더 이상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말이다. 이런 과정은 실망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것이 어디 배우자 탓일까. 사실 상대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 대상으로 선택하고 갈등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과정은 내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3부에서는 가족의 상처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들려준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그 완벽해 보이던 부모가 사실은 완벽하지 않으며 허점이 많고 나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열애 끝에 결혼을 했더니 이상형이었던 그 사람이 결국 이상형이 아니었음을 깨달아 실망하기도 하고, 심각한 갈등과 반목에 이르기도 한다. 가족 간에 갈등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갈등을 마주하고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가족의 상처를 어떻게 넘을 것인지 이야기해준다. 당신은 과거의 희생양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우리의 생각, 감정, 감각을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당신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 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어린 시절 주양육자와 불안정애착을 맺었고, 성장기에 고통스러운 과거를 겪었더라도 잘 살 수 있다. 우리에게는 과거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오늘 당신은 고통스럽겠지만 그 고통은 당신이 아니므로 동일시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당신 가족의 상처는 결코 당신 탓이 아니다.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가족의 상처와 결별하자.
|
1259 |
[인문] 감정 폭력
베르너 바르텐스 | 걷는나무 | 2019-11-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1259 | ![]() |
[인문] 감정 폭력
베르너 바르텐스 | 걷는나무 | 2019-11-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나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문제 중 하나!
독일 최고의 의학박사가 말하는 ‘감정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법
은근한 무시, 깔보는 듯한 발언, 애정을 볼모로 한 협박 등 수동적 공격의 형태를 띤 ‘감정 폭력’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과소평가됐다. 분명한 폭력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회적으로 만연하다는 이유로 별일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감정 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눈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 피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결과, 피해자들은 정신적 폭력으로 받은 괴로움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온전히 혼자서 감당하라고 강요받는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데이트 폭력’을 사랑으로, ‘가정 폭력’을 훈육으로, ‘가스라이팅’을 조언으로 생각한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이 폭력인 줄도 모르고 살아온 많은 이들에게 이제는 감정 폭력의 가해자를 구분하고 이에 맞서는 법을 배워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그는 하버드와 옥스퍼드 대학 등 전 세계의 공신력 있는 대학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 감정 폭력의 정의와 가해자의 특징, 눈치채기 어려운 폭력의 피해 양상, 마지막으로 이를 극복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생생하고 자세하게 풀어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 없이 감정 폭력은 발생한다. 직장과 학교, 가정, 혹은 연인 관계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폭력을 막아내는 일은 너무나 힘들다. 그러나 베르너 바르텐스는 그럼에도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에게는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을 함부로 대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세요. 이제는 당신을 위한다는 달콤한 거짓말로 자존감과 에너지를 훔쳐 가는 사람들과 현명하게 헤어져야 할 때입니다.”
|
1258 |
[인문]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 (주)을유문화사 | 2020-06-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1258 | ![]() |
[인문]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 (주)을유문화사 | 2020-06-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책은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문학평론가)
농업혁명과 도시 형성은 문명을 발생시켰고, 여러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인 건축은 기후와 환경이 다른 동양과 서양이 각자 다른 양식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런 지역 간 문화의 교류로 새로운 생각과 문화가 만들어지고, 분야 간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문화 유전자의 진화와 계보를 공간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지금의 문화 유전자의 진화 단계는 어디이며, 앞으로는 무엇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까? 건축을 중심으로 과학, 역사, 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문화의 기원과 창조, 교류, 변종,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의 흥미로운 주장은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
1257 |
[인문]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 | 현대지성 | 2020-06-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1257 | ![]() |
[인문]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 | 현대지성 | 2020-06-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 ![]() ![]()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함께
서양 철학의 4대 윤리사상가로 꼽히는 존 스튜어트 밀
그가 말하는 개인과 사회의 행복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함으로써 개인의 쾌락과 사회 전체의 행복을 조화시키려는 사상이다. 공리(功利)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하여,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은 그 행위가 인간의 이익과 행복을 늘리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공리주의는 19세기 영국의 사회사상가 제러미 벤담이 창시하여 존 스튜어트 밀로 이어졌다.
벤담은 쾌락의 질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쾌락이 계량 가능하다는 ‘양적 공리주의’를 주장했다. 반면 밀은 쾌락의 질적 차이를 인정한 ‘질적 공리주의’를 주장했다. 그는 지적이고 도덕적인 쾌락이 육체적인 쾌락보다 더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또 행복과 만족을 구분하고 전자가 후자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하면서, 그것을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했다.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더 낫다. 만족하는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 이렇게 밀은 행복의 질을 구별하면서 도덕적 규범과 의무를 질적으로 더 높고 고귀한 성격을 지니는 행복의 추구와 연결시켰다.
지난 2세기에 걸쳐 『공리주의』는 매우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많은 철학자들이 밀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의 철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다. 밀의 주장을 살펴보고 생각함으로써 독자들은 옳고 그름, 그리고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입장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