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비밀번호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10 |
[역사] 백석평전
김영진 | 미다스북스 | 2011-03-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25) |
10 |
[역사] 백석평전
김영진 | 미다스북스 | 2011-03-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백석 - 시인들의 시인, 화가들의 시인, 우리 민족 최고의 시인!!
본명은 백기행으로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오산소학교와 오산고보를 다니면서 문학과 영어에 빠졌고, 교장인 고당 조만식의 영향으로 한국말의 고아한 격을 통해 한민족의 문학과 언어의 위대함을 시로 승화시킨다. 19세(1930)때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그 母와 아들>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고, 그해 3월 계초 방응모의 장학금으로 일본 청산학원에서 유학을 다녀온 뒤 1934년 ≪여성≫지 편집과 1935년 ≪조광≫지 편집을 하면서 ≪조선일보≫ 등에 시를 발표한다. 그러다 25세 되던 1936년 1월 20일에 시집 ≪사슴≫을 100부 한정판으로 자비 출판하는데, 이 시집이 한국문학사에 남는 불멸의 시집이 된다. 이후 신문사를 그만두고, 영생고보 선생님으로 부임하여 강소천과 같은 제자를 길러내다가 서른살 무렵에는 “만주라는 넓은 벌판에 가 시 백 편을 가지고 오리라”는 말과 함께 만주로 가서 고난에 찬 생활을 하며 시를 짓다가 해방을 맞아 조선으로 귀국하여 고향인 정주로 돌아와 리윤희와 결혼을 한다. 조만식 선생의 통역 비서를 하다가 그가 사망하자 실의에 빠졌다가 이후로는 주로 아동문학과 러시아 작품 번역에 몰두한다. 그러다 1995년 83세의 나이로 외롭고 높고 쓸쓸한, 고고한 삶을 마감?다. 작은 곤충들과 동물, 식물, 사물들, 인간들의 실생활에서 보고 느낀 감정을 실어 더없이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말로 된 시를 지었다. 한국(남한)에서는 1987년 해금 이후 다수의 논문과 저작이 발간되고 시세계와 삶이 복원되어 시인들의 시인, 화가들의 시인, 우리 민족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족의 시인 백석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평전!! 천재화가가 쓴 천재시인 백석에 대한 내면 평전!! ■ 우리 역사와 문학의 금기였으나, 금자탑이었던 시인 백석에 대한 최초의 본격 평전! ≪백석평전-외롭고 높고 쓸쓸한≫은 평전의 새로운 전범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평전은 본래 일정한 가치 기준에 의거하여 당대의 시대적 역사적 상황에 따른 평가와 함께 사상적 평가와 당사자가 남긴 작품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전들은 일대기에 그치거나 외면적인 활동에 대한 평가에 그치고 만다. 이번에 미다스북스에서 펴내는 ≪백석평전-외롭고 높고 쓸쓸한≫은 역사가나 문학사가가 쓴 평전이 아니라 화가가 쓴 시인에 대한 내면적 평전이다. 우리 민족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는 백석의 생애는 물론 작품과 사상, 그리고 주변의 중요한 대부분의 인물들에 대한 분석까지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문제적 저작이다. ■ 분단 이후 반세기 가량 금기 속에 묻혀 왔으나 사실은 면면히 이어져온 진실! 백석 시인의 시는 자의반타의반으로 우리 문학사에서 대중화되지 못한 하나의 마지막 금기영역이었다. 우선 해방 이후 백석이 선택하여 남아 있던 북한문학에서는 백석이 자신의 문학적 위치에 걸맞은 상응한 평가나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백석이 꿈꾸던 이상사회는 봉건성과 전제성이 강한 사회주의 체제와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석은 해방 이후 북한에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에는 별다른 본격적인 시창작활동을 하지 않고 아동문학이나 문학작품 번역에 몰두하는 것으로 여생을 보낸 것이다. 때문에 북한문학사에서도 백석은 그가 시문학사에 남긴 업적에 비추어볼 때 그야말로 민족 최고의 시인으로서의 평가나 대우를 전혀 못 받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1987년 해금 전까지의 한국문학사에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시를 제대로 감식하고 평가할 줄 아는 혜안 있는 평론가(김현, 김윤식, 고종석, 이동순)들이나 시 쓰는 입장에서 백석의 시가 최고의 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을 알았던 시인들(윤동주, 구상, 김춘수, 신경림 등)에 의해서 백석 시의 가치가 조금씩 제대로 평가를 받아온 정도였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시인들이나 학교(상아탑)의 전문연구자들에 의해 백석의 시세계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확대되면서 이제는 한국문학사에서 시인 중의 으뜸가는 시인이었으며, 민족 최대의 시인이었음이 인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일례로 몇 년 전 한국의 대부분의 전업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을 꼽아보라는 항목에서 압도적인 다수가 백석 시인을 그 첫 번째로 꼽았던 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석의 위대한 시세계에 대한 전모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백석의 이름에 관한 것에서부터 백석의 작품 자체에 대한 것까지 여러 가지가 논란이 분분한 상태로 정리되지 않을 채로 저평가 미평가되어 있는 영역이 허다한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 ≪백석평전-외롭고 높고 쓸쓸한≫의 저자는, 문학전문가도 아니지만 오히려 그게 가장 강한 강점으로 자리매김된 상태에서, 백석과 관련된 논란의 거의 모든 주요 쟁점에서 그 어느 학자보다도 설득력 있는 근거와 명확한 추론을 통해 백석의 진실 되고 위대한 면모를 복원해내고 있다. ■ 백석은 우리 민족의 시인이었고, 민중의 시인이었으며, 대중들의 심금 가장 가까이 있던 시인이었다 진실 되고 위대한 면모. 이 책 ≪백석평전≫에서 특히나 특이할 만한 것은 주요하게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는 백석이 한국 시단에 남긴 영향이다. 백석은 우리 민족의 근대문학사에서 그 어느 문학가나 시인보다 훨씬 더 후대의 시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이 책 제4부에 나오는 <백석에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보이듯이 노천명이나 윤동주와 같은 식민지 시대 당대의 시인들은 물론이거니와 강소천이나 신경림과 같이 해방 후 현대문학의 시기에까지 활동했던 사람들에게도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 두 번째로는 한국의 위대한 화가들에게 압도적인 영향을 주었던 점이다. 오산고보 후배였던 이중섭은 물론이거니와 박수근에게도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에는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김환기나 장욱진과 같은 그 밖의 다른 뛰어난 화가들에게도 백석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백석은 한국 가요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는데, 당장은 배호의 첫 번째 매니저이자 그가 부른 대부분의 초기 노래를 작사 작곡했던 저자인 김영진의 아버지 청봉 김정대 선생의 증언을 통해서도 확인이 된다. 청봉 김정대 선생은 윤동주나 신경림처럼 백석 시의 필사본을 두고두고 보고 읽고 외우며 감수성을 키웠던 사람이고, 그 시세계와 시정신의 강력한 영향으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듣고 즐기며 부르는 수많은 대중가요를 작사 작곡하기도 했던 것이다. 게다가 백석의 시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청봉 김정대 선생만이 아니라 김정대 선생은 증언에 의하면 당대의 대표적 인기 작사 작곡가였던 반야월, 한산도, 왕평, 박춘석, 백영호 선생 같은 사람들도 백석 시의 강한 영향을 받은 바 있다. 한때 금지곡이었던 <동백아가씨>도 백석 시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당시 금지된 이유로 왜색적인 노래라고 하였는데 사실상 그 곡이 금지된 핵심적인 이유는 백석 시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증좌의 하나로 <동백아가씨>는 백석 시와 같은 시기에 해금되어 왜색이 아닌 백석 시의 영향 때문에 금지되었던 것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물새우는 언덕>이라는 노래에서 백석 선생이 백정白汀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시 <늙은 갈대의 독백>의 영향이 있어 검열에서 제외되려고 하자, ‘새우’라는 개념 대신 ‘물새’를 강조하여 피해 받지 않았다는 비하인드(숨겨진) 스토리가 존재한다. 이처럼 백석의 시는 수많은 가요에 들어가 우리의 마음을 우리도 모르게 어루만져 왔던 것이다. ■ 완전히 복원하고 전면적으로 재평가해야할 우리 민족의 위대한 시인 백석 백석은 우리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고, 문학을 업으로 하는 시인들에게나 일반 국민들에게나 강력하고도 심대한 영향을 끼친 시인이었건만 아직 미개척, 미발굴의 영역이 많은 존재이다. 백석이 그의 시어에 담아낸 모국어는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가 다시 재조명하고 개척하여 발굴하여야 할 금맥과 같은 아름다운 언어들이다. 백석은 평상시에도 모국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대단하였다. 백석이 그의 애제자이자 후에 한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가 된 강소천에게 한 말은 이렇다. “그 나라 말을 오래 보존하는 길은 오직 한 가지, 그 나라 문학을 높은 수준에 올리는 것이다. 또 하나 우리나라 말을 후세에 이어가게 하는 방법은 좋은 아동문학 작품을 남기는 길이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하자면 백석은 우리 문학사의 별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나 다른 별의 위치를 가늠하게 해주는 북극성과 같은 존재다. 또한 백석의 시는 우리 시문학사에 파내고 파내도 영원히 쏟아져 나올 금광맥이자 맑은 샘물 같은 존재이다. <백석평전-외롭고 높고 쓸쓸한>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도입부(여는시, 헌시, 프롤로그)와 함께 총 5부 2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맨 뒤편에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시이면서 이 책의 저자인 김영진이 뽑은 백석의 대표시 13편과 함께 1987년 해금 이후 쏟아져 나온 백석에 대한 연구서와 논문, 단행본 가운데서 참고할만한 도서를 첨부하였다. 제1부 <백석평전을 서정적 서설>은 이 책 ≪백석평전-외롭고 높고 쓸쓸한≫의 저자이자 화가인 김영진이 왜 백석에게 빠져들었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운명적인 연결고리가 밝혀진다. 저자 김영진은 백석을 만나 그의 시와 문학과 삶에 감동을 받고 그 감동을 그림으로도 표현하게 된 것이 그의 인생이나 상황을 놓고 볼 때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체적 운명으로 청소년기부터 암환자였고 백혈병과 심장, 신장, 간, 뇌발작 질환을 갖고 있었던 그에게는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간절한 소원이 있었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과 같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그분들의 정신에 영감을 준 근원을 아는 것이었다. 그런데 죽음이 다가와 그에게 속삭이려고 할 때 아주 우연히 백석 시인을 알게 되었다. 백석 시인의 시세계에 들어가자마자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선생님이 백석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환희에 차서 백석의 시를 읽고 또 읽고 느끼고 되씹으면서 마음 속에 소화시키려고 노력하였다. 백석의 시가 마음에 맺혀 열매가 되어 그림이 나오기까지 저자 김영진은 매일 백석의 시를 씹고 씹고, 또 씹어 심장과 영혼에 새겨 넣으려고 하였다. 백석의 시가 어려웠던 이유는 그가 모르는 단어가 자주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주 단단한 시여서 쉽게 읽어 내려가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저자는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우선 시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외국어를 공부하듯이 적고 외우면서 시의 흐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백석의 삶도 연구하게 되었는데 시를 이해하려면 시인의 삶을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숨은 광맥을 찾아나가는 심정으로 저자는 백석 시의 근본을 파고 들어갔다. 그러면서 점점 그의 시를 이해하는 방법을 체득해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사용한 언어의 의미를 알아내야 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백석의 삶을 알아야 했고, 또 그 당시의 시대 상황을 알아야만 했다. 그래야만 시를 이해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저자는 지난 6년 가까운 기간 동안 한마디로 백석의 시에 ‘미쳤다’.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화가가 말이다! 물론 지금도 반쯤은 백석의 시에 ‘미쳐 있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백석의 시를 읽고 그 상황에 대해 파고들수록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광대한 생각들이 시 한 편에 담기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얻은 자료와 책들을 보면 ‘백석 시인은 향토적이고 우리말을 사랑하는 시인이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는데, 그는 그런 평가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설레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문학 전문가가 아닌 저자가 이렇게까지 백석의 시를 파들어 간다는 것은 하나의 기적이었다! 그래서 김영진은 백석의 시가 처음에는 딱딱하지만 씹을수록 진국이 우러나와 가슴에 맺히고, 가슴에 맺혀서는 심장에 새겨지고 인이 박혀서 영혼을 관통하게 된다는 체험적 진실을 1부에서 밝히고 있다. 제2부 <화가가 쓴 시인 백석 평전-외롭고 높고 쓸쓸한>은 백석에 대한 본격적인 평전이다. 그러나 단순히 일대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위대한 시인 백석에 대한 숨겨진 진실을 매우 정교한 시각에서 파헤치고 있다. 1장 <조선 최고의 지성인, 모던보이 백석>과 2장 <백석 외모에 담긴 상징>편에서는 백석이 단순한 서구적 미남이거나 현대적 용모로서의 모던보이가 아니라 진정한 민족정신과 민족적 아이덴티티(정체성)의 상징적 존재로서 당대의 지성인이었음을 확인시켜주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등장하는 ‘나타샤’는 누구인지, 백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간한 시집 ≪사슴≫의 제목을 왜 ‘사슴’으로 하였는지, 또한 시집 ≪사슴≫에 묶인 시는 왜 33편인지에 대하여 열정적이면서도 차분한 논리와 면밀한 분석으로 설명한다. 3장 <백석 이름의 변천에 담긴 사연>에서는 지금까지도 백석 연구자들이나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백석의 이름에 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중요한 해석과 판단을 내린다. 다시 말해 여러 가지 근거와 추정을 통해 백석이 백석白石, 백석白奭, 백정白汀이란 문학적 필명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백석 시인의 연인이었다고 하는 자야(여사)가 법정 스님에게 대운각을 기증하여 길상사를 창건하게 하는 과정에 대한 해석 역시 면밀한 시각에서 합리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4장 <오산학교와 다섯 개의 산>에서는 위대한 시인 백석의 기초적인 정신세계를 형성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구성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데, 오산학교의 스승이었던 남강 이승훈은 물론, 백석의 평생에 걸친 정신적 스승이자 사상적 은사였던 고당 조만식과의 인연, 선배이자 문학적 스승이었던 소월 김정식과의 관계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5장 <백석 시가 한국 가요계에 미친 영향>에서는 이 책 ≪백석평전≫이 왜 하나의 단순한 일대기가 아니라 내면적 평전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우리가 알고 있던 백석은 단순이 화석화된, 문학사나 국어논술 문제에서나 출제되는 시인이었는데, 5장에서 보여주고 증거해주는 백석은 우리 심장과 영혼 가장 중심부에서 움직이며 영향을 주고 있었던 그야말로 민족의 시인이었다는 것을 너무나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6장에서는 내면적 평전을 보완하여 그동안 백석에 대하여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나 보충할 부분에 대하여 연보 형식으로 삶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여 준다. 제3부 <백석에게 영향을 준 사람들>에서는 백석의 삶과 시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끼친 사람들에 대하여 그들이 백석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였고,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1장 <백석의 부친 백영옥>에서는 이름을 몇 번이나 바꿔가면서 총명한 아들 백석의 삶에 빛나는 길을 열어주려고 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있고, 2장 <백석의 모친 이봉우>에서는 서울에서 멀리 평안도의 여우가 캥캥우는 산골로 시집 와서도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통해, 친절하고 정겹고 부지런하면서도 정갈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통해 백석의 삶과 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어머니를 그려낸다. 3장 <고당 조만식> 4장 <계초 방응모> 편에서는 백석의 학창시절과 유학시절, 그리고 문인으로의 등단과 조선일보 근무 시절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며 백석이 민족 시인으로 발전해가는 데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해 묘사한다. 아울러 5장 <소월 김정식>에서는 평안북도 같은 고향의 선배이면서도 요절한 천재시인이었던 김소월을 백석이 얼마나 좋아하였는지 살피고 있으며 6장 에서는 왜 백석이 소설가가 아니고 시인의 삶을 택했는지에 대하여 설명한다. 제4부 <백석에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서는 1장 <김기림>의 월북한 문인에서부터 7, 80년대 민중시인으로 널리 알려지고 지금도 시단에서 원로 시인으로 활동하는 신경림 시인에 이르기까지 백석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하여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시인이나 문학가들만이 아니라 화가들에게까지도 백석이 얼마나 결정적이고도 중요하게 예술적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하여 5장 <이중섭> 편과 6장 <박수근> 편에서 구체적이고도 생생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5부 <백석이 사랑한 세계>에서는 백석의 시를 구체적으로 다섯 가지 장으로 분류해가며 독자들이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1장 <동식물, 무생물에 대한 사랑>에서는 노루나 여우와 같은 동물이나 아카시아, 갈매나무와 같은 식물은 물론이거니와 길가의 돌이나 밥상에 놓인 가재미 생선과 같은 반찬과도친구나 가족과 같은 정을 주며 사랑을 베푸는 시인 백석의 모습을 보여준다. 2장 <가족과 고향에 대한 사랑>에서는 백석이 편협하고 좁은 이기주의적 가족 사랑이 아니라 고당 조만식 선생에게 영향을 받은 확장된 가족사상, 민족적 가족사상으로서의 가족애와 민족애, 그리고 고향에 대한 사랑이 그의 시에 어떻게 반영되고 묘사되었는지를 보여준다. 3장 <모국어, 고향의 언어에 대한 사랑>에서는 당대 최고의 인텔리이자 영어는 물론, 불어, 러시아어 등 각종 외국어에 누구보다도 능통했던 백석이 왜 하필이면 가장 토착적이고 토속적인 지방언어, 고향의 언어에 주목하고 애용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아울러 그의 고향 언어와 모국어에 대한 사랑은 바로 역사와 민족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4장에서 밝히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역사와 민족에 대한 사랑을 인간 보편에 대한 위대한 사랑의 감정이었음을 5장 <인간에 대한 사랑>편에서 결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9 |
[역사] 이병철, 거대한 신화를 꿈꾸다
김찬웅 | 세종미디어 | 2011-03-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25) |
9 |
[역사] 이병철, 거대한 신화를 꿈꾸다
김찬웅 | 세종미디어 | 2011-03-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삼성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작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린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을 소개한다. 다가오는 2010년은 세계적인 기업 삼성을 일군 이병철 회장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병철 회장은 1910년 2월 12일에 태어났다. 그해 8월 22일에 일본은 강제로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았다. 이병철 회장의 험난한 삶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은 끊임없이 앞을 가로막는 고난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우리나라 기업의 역사를 새로이 써 나갔다. 비록 지금은 우리들 곁에 없지만 이병철 회장이 우리나라 경제에 남긴 발자취는 여전히 굵고 깊다. 이병철 회장은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에 남다른 안목과 강한 의지로 우리 경제와 산업을 든든한 바탕 위에 올려놓은 분이다.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은“기업가들이야말로 새로운 일자리와 부, 그리고 기회를 창조해 내는 오늘날의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업을 일으킨 이병철 회장, 그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던‘영웅’이다. 꿈을 향한 열정과 집념 시골에서 태어난 이병철은 어릴 때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놀기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다. 그러나 늘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도전하기를 좋아했다. 비록 초등학교부터 중 ㆍ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한 번도 제대로 학업을 마친 적이 없었지만‘기업인’이라는 자신의 꿈을 발견한 후부터는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과 열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이병철 회장은 일제 강점기부터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 4·19혁명, 5·16군사쿠데타, 12·12 사태에 이르기까지 격동과 갈등의 역사를 온몸으로 헤쳐 나가며 위기가 닥칠 때마다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삼성이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차지하게 된 것도 이병철 회장의 노력 덕분이다.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를 미래의 사업으로 정하면서 생의 마지막 불꽃을 활활 태웠다. 이병철 회장의 앞을 내다보는 밝은 눈과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결단과 추진력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반도체 신화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
8 |
[역사] 노무현과 개혁 그리고 언론
박용수 | 선영사 | 2009-10-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8 |
[역사] 노무현과 개혁 그리고 언론
박용수 | 선영사 | 2009-10-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4년째 떠돌이 노점상으로 일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개혁과 보수와의 관계를 논하며 정치계에 대한 쓴 소리 165가지를 말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말투를 비롯해 권위주의적 태도, 그리고 정치인들의 정치 철학 등을 비판하였다.
|
7 |
[역사] 세계의 대통령, 반기문
박수현 | 산호와진주 | 2009-08-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7 |
[역사] 세계의 대통령, 반기문
박수현 | 산호와진주 | 2009-08-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어린이들에게 _ 왜 꿈을 가져야 할까?
하루에도 대 여섯 개에서 많게는 열개가 넘는 학원을 다니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무언가를 배우는 아이들, 그런데 왜 공부하고 왜 배우냐고 물으면 다들 한결같이 대답한다. “엄마가 시켜서요.”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왜 하는지는 모른 채 그냥 떠밀려만 가는 이 아이들이 과연 언제까지 이런 상태를 견딜 수 있을까? 만약 이 상태를 견뎌 명문 대학에 입학한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아이들 스스로가 답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엄마가 강요하는 미래, 이 사회가 원하는 직업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원하는 꿈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어떤 노력을 통해 꿈을 이루어 가는지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왜 꿈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만의 꿈을 찾게 되면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고, 그것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공부가 즐거워 질 것이다. 엄마들에게 _ 왜 노력해야 할까?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막연히 노력하라고 말한다. 노력하면 모든 것이 잘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노력하지 않아서 실패한 경험은 말해주기 쉽지만, 정작 노력해서 성공한 이야기는 별로 해 줄 것이 없다.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실제로 그렇게 노력해 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인생은 최선을 다해 노력한 인생이다. 그런데 막연히 노력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노력했다. 잠시라도 손에서 책을 떼지 않았고, 영어를 잘 하기 위해 친구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였다. 외교관이 된 뒤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매사에 겸손하게 행동해 적을 만들지 않았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삶의 순간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인생이란 어떤 것인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고, 아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는가도 깨닫게 될 것이다. |
6 |
[역사] 수잔 서랜던
마크 샤피로 | 프로메테우스 | 2009-12-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6 |
[역사] 수잔 서랜던
마크 샤피로 | 프로메테우스 | 2009-12-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예술적인 열정과 정치적인 열정
서랜던의 예술적인 열정과 더불어 정치적인 열정 또한 작가는 면밀하게 다루고 있다. 그녀는 배우라는 열정에 더해 또다른 열정의 목록을 가지고 있다. 서랜던의 창조적이고 정치적인 열정은 그녀가 자주 영화에서의 배역에 더 큰 이슈를 반영하는 신념에 의한 동기를 자주 보게 된다. 사형에의 반대는 <데드 맨 워킹>에서 최고점에 달했다. 또한 그녀의 신념은 베트남전쟁을 반대한 초기의 시위행위와 니카라과 여성 및 어린이의 권리를 위한 운동, 그리고 팀 로빈스와 함께 아카데미시상식장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티인들의 구금에 대하여 항변했던 빨간 리본 사건은 유명하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이 작은 변화라도 줄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견해를 피력했으며 실질적으로 행동을 통해 열정을 보여주었다. 서랜던에게 열광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책 여전히 왕성한 활동으로 사랑받는 여배우의 전기가 책으로 묶어진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즉, 그녀의 영화를 사랑하고 그녀의 삶의 모습에 열광하는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 《수잔 서랜던 : 여배우 혹은 투사》는 뛰어난 연기술과 그녀만의 독특한 아우라(brand identity)를 사랑했던 서랜던의 팬들에겐 더할 수 없이 반가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모든 종래의 규칙을 어기고, 할리우드의 별이 된 섹시하고 유혹적이고 열렬히 헌신적인 배우, 자신의 신념에 가득찬 배우에 관한 매혹을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5 |
[역사] 스티브 잡스
이시우 | 김앤정 | 2010-11-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5 |
[역사] 스티브 잡스
이시우 | 김앤정 | 2010-11-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21세기를 움직이는 사람들 『스티브 잡스』.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망이 전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지금의 21세기 IT세상의 시작에는 스티브 잡스가 있다. 불과 20대 나이에 개인용 컴퓨터 '애플 1'을 개발한 그는 애플의 발명으로 백만장자가 되었지만, 잡스가 영입한 경영진은 그의 독주를 두려워한 나머지 그를 회사에서 쫓아내고 만다. 하지만 잡스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를 인수해 '토이 스토리'를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적자에 허덕이던 애플에 다시 복귀해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듯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온 스티브 잡스에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보여준 도전정신과 창조성, 그리고 굴곡있는 인생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의 의지 때문이다. |
4 |
[역사]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
장정일 외 | 행복한책읽기 | 2009-09-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
4 |
[역사]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
장정일 외 | 행복한책읽기 | 2009-09-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4-27)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왜 장정일인가?
재기발랄한 언어와 일탈적인 행동으로 우리시대의 문화적 게릴라로 자리매김한 장정일. '장정일'이라는 이름 석 자는 TV 뉴스를 통해 대한민국 곳곳에 파고들었지만 정작 장정일이 어떤 글을 쓰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작가인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각종 매체를 통해 아직도 '장정일'이라는 이름이 심심찮게 거론되는 것으로 장정일에 대한 대중들의 그리움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 뿐... 낯선 모습으로, 그렇지만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새로운 세대에게 전파된 것이 장정일의 문학이자 '장정일'이라는 코드였다. 그리고 장정일의 문학은 이후 여러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독자적인 흐름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거짓말 사건" 이후 장정일은 슬그머니 문학 논의의 중심에서 밀려난 듯이 보인다. 우리가 지금 장정일에 대해 다시 조명해보아야 하는 이유는 그가 일으킨 파장이 한때의 소동이 아니라 우리 문학사에서 제대로 탐구되어야 할 사건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너희가 장정일을 아느냐? 이 책은 음란서적으로 낙인찍힌 로 필화를 입어 구속되는 전례를 남긴 작가 장정일을 다양한 방면에서 날카롭게 해부해 본 책이다. 시, 소설, 영화, 연극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일탈적인 작가 장정일을 밀착 취재한 글과 그의 문학과 삶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색깔로 그려낸 스케치를 통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 장정일의 참 모습과 그의 문학을 제대로 탐구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 보아야 할 부분은 장정일의 단상기록인 "아무 뜻도 없어요"이다. 여기에는 세무조사에 대한 이문열의 발언, 미당논쟁, 시민운동, 집총거부 등 현재 사회의 민감한 이슈와 감옥, 동성애, 시인 등 장정일 하면 떠오르는 화두, 그리고 컴퓨터, 택시, 행복 등 일상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에 대한 그의 독보적이면서 날카로운 사색의 편린들이 담겨 있다. 또한 "거짓말 사건"에서 장정일의 변호사였던 강금실의 변론기는 문학과 법의 관계를 짚어본 글로서 우리 시대의 허위의식과 억압구조에 대해 퍼부은 통렬한 비판이 담겨 있다. 시인이자 이 책의 기획자인 임형욱의 글과, 취재기자로 만나서 평생 지인으로 남은 남재일의 글을 통해서는 장정일의 진솔한 모습과 허를 찌르는 독설 그리고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장정일의 극렬한 실험적 글쓰기에 대한 옹호와 비판을 담은 신철하의 문학평론과, 장정일 원작 영화를 통해 장정일이 영화에 미친 영향을 짚어본 전찬일의 영화평론은 장정일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그리고 20컷에 이르는 사진 자료와 소설가인 부인 신이현이 그린 일러스트들을 삽입함으로써 작가 장정일의 모습을 더 실제적이고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이 책은 음란서적으로 낙인찍힌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필화를 입어 구속되는 전례를 남긴 작가 장정일을 다양한 방면에서 날카롭게 해부해 본 책이다. 시, 소설, 영화, 연극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일탈적인 작가 장정일을 밀착 취재한 글과 그의 문학과 삶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색깔로 그려낸 스케치를 통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 장정일의 참 모습과 그의 문학을 제대로 탐구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 보아야 할 부분은 장정일의 단상기록인 "아무 뜻도 없어요"이다. 여기에는 세무조사에 대한 이문열의 발언, 미당논쟁, 시민운동, 집총거부 등 현재 사회의 민감한 이슈와 감옥, 동성애, 시인 등 장정일 하면 떠오르는 화두, 그리고 컴퓨터, 택시, 행복 등 일상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에 대한 그의 독보적이면서 날카로운 사색의 편린들이 담겨 있다. 또한 "거짓말 사건"에서 장정일의 변호사였던 강금실의 변론기는 문학과 법의 관계를 짚어본 글로서 우리 시대의 허위의식과 억압구조에 대해 퍼부은 통렬한 비판이 담겨 있다. 시인이자 이 책의 기획자인 임형욱의 글과, 취재기자로 만나서 평생 지인으로 남은 남재일의 글을 통해서는 장정일의 진솔한 모습과 허를 찌르는 독설 그리고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장정일의 극렬한 실험적 글쓰기에 대한 옹호와 비판을 담은 신철하의 문학평론과, 장정일 원작 영화를 통해 장정일이 영화에 미친 영향을 짚어본 전찬일의 영화평론은 장정일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그리고 20컷에 이르는 사진 자료와 소설가인 부인 신이현이 그린 일러스트들을 삽입함으로써 작가 장정일의 모습을 더 실제적이고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하였다. |
3 |
[역사] 계몽의 변증법
노명우 | 살림출판사 | 2005-07-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09-07-31) |
3 |
[역사] 계몽의 변증법
노명우 | 살림출판사 | 2005-07-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09-07-3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비판이론의 고전인『계몽의 변증법』을 읽기 쉽게 풀어쓴 책.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과 다양한 참고 자료를 싣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점점 더 교묘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비판적 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합리적 이성에 도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책’
『계몽의 변증법』에는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책’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서양 문명의 핵심인 인간 이성을 정면으로 반박했기 때문이다. ‘진보’와 ‘미래’ 같은 발전적 역사 철학의 핵심 단어와 결합한 이성, 그 이성이 인류에게 선사한 탈신화화와 탈자연화, 그리고 물질적 풍요. 누군가가 이 모든 것을 해부하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합리적 이성의 원리가 유대인 학살과 같은 20세기의 비극을 낳았다고 당신에게 말하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이런 주장 앞에서 영혼의 떨림을 느끼지 않는다면 둘 중 하나다. ‘태만’이라는 병에 걸려 생각하기를 멈추었거나, 이미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거나. 인간 이성이 쌓아 올린 문명과 문화에 정면으로 도전했다는 면에서, 이성의 왕국에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계몽의 변증법』을 읽을 필요가 있다. 한 번쯤 이성을 되짚어 보아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을 테니까.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계몽의 변증법』에서 인간 이성의 속성인 ‘합리성’에 주목한다. 서양 최고(最古)의 서사시『오디세이아』에 담긴 합리성의 원형과 퇴폐적 성(性)을 묘사한 마르키 드 사드(Marquis de Sade)의 소설에 담긴 합리성의 극치를 분석하고, 현실의 불만을 잊고 사회가 유포한 거짓 욕망에 빠져들게 하는 문화산업의 합리성에 비판의 화살을 날린다. 유대인 박해와 그 안에서 작동된 합리적 사유를 분석하는 대목에선 브레이크 없는 합리성이 낳을 수 있는 비극의 최대치는 과연 얼마일까를 상상하게 한다.
’평전’과 ‘주석서’와 ‘해설서’가 한 권으로
『계몽의 변증법―야만으로 후퇴하는 현대』는 저자 홀로 또는 여럿이『계몽의 변증법』을 읽고서 이해한 결과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평전’과 ‘주석서’와 ‘해설서’가 한 권으로 결합했다는 점이다. 한 인물의 사상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상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을 바르게 알아야 한다. 20세기 역사, 그 중에서도 독일 근대사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계몽의 변증법』을 오롯이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책 앞머리에서 ‘독일 문제’ 혹은 ‘독일의 특수한 길’이란 이름이 붙은 독일의 근대사를 개괄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가 강요된 디아스포라 속에서『계몽의 변증법』을 세상에 내놓는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비록 간략하게 정리하는 데 그쳤지만, 유대인 학살이라는 반인륜적 죄악이 어떤 상황에서 배태되었는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역사와 비판이론의 탄생 배경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백미는 난해한『계몽의 변증법』을 쉽게 풀어 쓴 데 있다. 저자의 앞길을 바꿀 만큼 중요한 의미가 담긴『계몽의 변증법』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자세한 주석과 해설을 붙인 저자의 정성이 돋보인다.『계몽의 변증법』이 어려운 책인 이유 중 하나는 서양 고전과 문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이『계몽의 변증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인데, 저자는 이 점을 고려해『오디세이아』와 사드의 소설 중 관련된 부분을 발췌해 실었다. 덕분에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기만 하면 고전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독자도『계몽의 변증법』의 핵심을 간파할 수 있다. 여기에 책 사이사이에 삽입한 이미지도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문화산업의 본질을 파헤치다
현대는 ‘문화산업의 시대’이다. 단적인 예로, 스타의 말 한 마디가 대중의 자발적 동의를 이끌어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광경을 종종 목도할 수 있다. 문화산업이 판매하는 상품을 소비하는 것은 이제 취향을 넘어 우리 시대의 필수 교양이 되었다. 자본의 논리를 따르는 문화산업은 이윤을 늘리기 위해 끝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들을 대중에게 유포한다. 동시에 소비의 주체인 대중이 기분상하지 않도록 대중을 떠받드는 행세를 취한다. 주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 대중과 문화산업의 교묘한 대중 기만. 대중 기만은 비극의 싹을 품고 있다. 나치 시대의 대중 선전도 대중 기만을 바탕으로 했다.
다른 어느 시대보다 더 많은 이미지 조작이 이뤄지고, 이렇게 조작된 이미지에 현혹되는 현대인들. 가상의 가치를 좇는 것이 행복인 줄로 여기는 대중이 다시 온 세상을 덮는다면, 망각과 착각을 기반으로 한 비극의 역사는 언제고 되풀이될 수 있다. 비극의 역사가 끝난 것처럼 보이는 현대야말로 망각과 착각이 힘을 발휘하기 쉬운 시대다. 바로 이 점 때문에『계몽의 변증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시대이기 때문에 이 책은 그 시대의 눈높이에 맞게 다시 씌어야 한다. 대중에 널리 퍼져 대중을 불편하게 만들고 대중의 비판적 이성을 깨워야 한다.
『계몽의 변증법』은 편안함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미움을 받을 것이나 오래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대로,『계몽의 변증법』은 사형선고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 이상 도구적 이성의 폭주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오기를 다른 무엇보다 더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
2 |
[역사] 다산 정약용
금장태 | 살림출판사 | 2005-03-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09-07-31) |
2 |
[역사] 다산 정약용
금장태 | 살림출판사 | 2005-03-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09-07-3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금장태 선생님게서 다산 정약용의 삶과 사상에 대해서 쓴 책입니다. 쉽게 다산 사상의 전모를 알 수 있고, 뒤에는 다산 저작물들의 핵심이 실려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글들만으로도 다산 정약용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준 위대한 사상가, 정약용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위대한 사상가는 이전 시대에서 넘겨받은 세계관의 한계를 깨뜨리고 다음 시대를 위해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한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고 인간의 주체성에 대해서 말했다면, 정약용은 “하늘이 인간에게 주체적 결정권으로서의 자유의지를 부여하였다.”라고 말하였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선을 행할 수도 악을 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주체적 결단을 할 수 있다는 이러한 사상은 인간의 윤리성, 책임감을 강조하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사상적 혁신성과 독창성은 그의 창조적 사유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밑거름이 된다. 정약용은 인간의 자율성과 도덕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온 나라 사람들이 평등하고 행복하게 되는 이상적인 사회 질서를 꿈꾸었다. 사회 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인간과 인간의 사랑, 그리고 개인의 책임감으로 완성되는 사회를 꿈꾼 그의 사상은 새롭게 음미될 필요가 있다.
발해에 주목 :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치밀한 역사적 고증
정약용이 요즘 주목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가 근대를 열어갔던 사상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다른 유학자들과 다르게, 우리의 역사·지리·언어·풍속에 관해 폭넓게 관심을 기울여, 민족의식을 각성할 수 있는 기반을 누구보다 먼저 확립했다. 그는 민족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우선 우리의 지리를 역사와 연결시켜 치밀한 고증적 연구를 하였다. 우리 역사 지리 연구의 역작인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는 기자조선에서 발해까지 나라마다 지명의 연혁을 고증하였으며, ?대동수경(大東水經)?은 우리나라 강(江)의 역사 지리를 고증한 것이다. 그가 역사 지리적 고증작업을 통해 제시하는 우리의 고대사는 남북의 병행구조이다. 한강을 중심으로 북쪽은 고조선을 거쳐 고구려와 발해로 이어지고, 남쪽은 삼한에서 마한이 백제로, 변한(弁韓)이 가야로, 진한(辰韓)이 신라로 연결되는 것이라하여우리의 고대사를 남북국 체제로 본 것은 독자적이면서도 민족적인 발상의 역사관이었다.
여기서 정약용이 발해에 매우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발해의 옛 땅이 거란의 수중에 들어가 우리가 되찾지 못한 사실을 한탄하였다. 통일신라와 발해가 병존하던 시대에 대해서는 발해를 중심으로 이해하려고 하여, 발해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이러한 사관이 ‘국학(國學)’ 연구의 열기를 고조시켰던 것이요, 우리의 민족의식을 싹트게 하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던 것이라 하겠다.
온 나라가 양반이 되게 하라
정약용의 그 유명한 『목민심서』가 백성을 다스리는 목민관에 대해서 다루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그가 백성을 생각하는 사상을 가졌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을 말하는지는 모른다. 정약용은 “나에게는 소망하는 바가 있다. 온 나라가 양반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온 나라에 양반이 없게 될 것이다”고 말한다. 누구나 다 양반이 되는 순간. 그 순간 모두가 평등해진다는 역설을 논한 것이다. 그의 평등사상은 신분제를 타파하고, 정치의 주체가 백성임을 확인하는 데에 이른다. 그의 ‘애민사상(愛民思想)’은 단순히 백성을 아낀다는 것이 아니라,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평등사상’인 것이다. “온 나라 인재를 다 뽑아도 부족할 판에 열에 아홉을 버리고 인재를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는 그의 주장은 모든 인간이 평등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지금에도 지연, 혈연, 학연 등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우리 사회의 풍토에 경종을 불러 일으킨다.
|
1 |
[역사] 율곡 이이
황의동 | 살림출판사 | 2007-08-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09-07-31) |
1 |
[역사] 율곡 이이
황의동 | 살림출판사 | 2007-08-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09-07-3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성리학과 실학을 겸비한 실천적 지성 율곡 이이
율곡 이이栗谷 李珥(1536~1584)는 16세기 성리학과 실학을 겸비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유학자다. 스승 없이 독학으로 세운 그의 철학은 주자학의 충실한 계승이면서 발전이었다. 퇴계가 주리主理의 입장에서 도덕사회의 건설에 주력했다면, 율곡은 이에 경세적 실학을 더하여, 윤리와 경제가 조화된 대동세계, 왕도정치를 추구하였다. 성리학에 있어서도 주리主理나 주기主氣에 치우치지 않고, 이기理氣가 조화된 ‘이기지묘理氣之妙’의 인간관, 세계관, 가치관을 이상으로 삼았다.
그는 한국유학사에서 성리학과 실학의 가교적 위치에 있으며, 기호유학의 준령을 이끌었다. 퇴계와는 달리 불교, 도가, 양명학 등 이학異學을 폭넓게 수용한 데서 율곡학의 개방성을 볼 수 있다. 율곡의 학풍은 17세기 이후 기호학파의 다양한 전개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는 성리학이 범하기 쉬운 이상주의나 관념주의를 지양했다. 책상 앞에 앉아 심오한 철학만 논하는 관념적인 철학을 추구하지도, 나라와 백성이 어찌 되든 상관없이 고고하게 자기 한 몸의 깨끗함만 추구하며 초야에 묻혀 살지도 않았다. 그는 나라와 백성을 향한 뜨거운 애정과 시국을 예리하게 진단하는 밝은 혜안을 지닌 참된 지성인이자, 정치·경제·사회 분야는 물론이고 법·행정·언론·교육·군사·윤리 분야까지 모두 섭렵한 종합 지식인이다. 국가를 개혁하여 백성이 편안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을 꾸었던 그의 의지와 학문적 업적은 조선조 후기, 실학의 모태가 되었다.
e시대의 절대사상 28권 <율곡 이이 - 성리학과 실학을 겸비한 실천적 지성>은, 학문에 뜻을 둔 시절부터 율곡을 연구해 현재 율곡 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저자의 율곡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겨 있는 책이다. 독자들은 한국 철학사에서 율곡이 갖는 위치와 율곡 철학의 현재성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