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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난 잘 지내고 있어요
밤삼킨별 | 흐름출판 | 2019-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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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난 잘 지내고 있어요
밤삼킨별 | 흐름출판 | 2019-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잡지 [PAPER] ‘앳 코너’에서 연재된 14년 동안의 글과 사진
밤삼킨별이 당신에게 전하는 안부이자 독백
“난 잘 지내고 있어요”
1995년에 창간된, 잡지 [PAPER]는 신세대 청년문화를 대변하며 팬덤을 형성하였다. 그 시절 젊은이들의 문화를 주도하는 한편 감성적인 글귀와 사진으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밤삼킨별. 그녀 또한 매월 페이퍼의 한 꼭지를 담당하며 수많은 [PAPER] 독자들의 새벽 감성을 두드렸다. [PAPER]에서 14년 동안 연재된 ‘앳 코너’를 묶어 재구성한 이 책은 밤삼킨별이 당신에게 보내는 안부이자, 작은 독백 그리고 편지이다.
아주 오랜만에 독자 곁으로 돌아온 밤삼킨별은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잘 지내고 있냐’는 안부를 물음과 동시에 사진과 글로 그동안의 솔직한 마음을 전한다. 마치 마음속 엽서를 독자에게 띄우듯 14년의 해가 흐르고 계절이 바뀌면서 일어났던 일들의 진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연인 같은 친구와 더 이상 인연이 아닐 때의 슬픔, 현실의 일들이 주는 어쩔 수 없음, 여자로서 사랑을 느꼈던 틀림없던 감정, 설명할 수 없어 ‘그저 잘 지낸다고 말한다’는 잘 지내지 못하는 표현이 담긴 글을 담았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동시의 우리의 이야기인 ‘잘 지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을 서슴없이 꺼내어놓으며 어른의 시간을 따뜻한 포옹으로 껴안는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타인의 다정한 안부에 ‘난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화답할 수 있도록, ‘사랑했단 말’보다는 ‘고맙다고 말’할 수 있도록 지금을 잘 보내자고 담박한 응원을 전한다.
잡지 [PAPER] 앳 코너에서 14년 동안 연재된 밤삼킨별의 글과 사진
수줍은 계절의 기록,
우리들의 그 시절 추억
pc통신 나우누리 시절부터 밤삼킨별이라는 필명으로 꾸준히 감성 글을 선보였던 김효정이 오랜만에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14년 동안 잡지 [PAPER]에서 연재된 ‘앳 코너’를 묶고 더해서 재구성한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순으로 나누어져 있다. 봄은 ‘다가서다’, 여름은 ‘두근거리다’, 가을은 ‘달래다’, 겨울은 ‘다시 나에게로’라는 토픽으로 독자의 마음속에 엽서를 띄운다.
친하지 않은 관계에선 적당히 ‘살피며’ 살면 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선
서로의 마음만큼 기분도 ‘보살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날들이다.
눈치는 살피는 것이지만 마음은 보살피는 것이다.
-summer
자주 웃고 늘 괜찮다 말하는 사람에겐
아주 가끔 맥없이 무너지고 이유 없이 울음을 터뜨리는 게
고백입니다.
-autumn
계절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다양한 감정을 섬세한 글귀로 표현해낸다. 유한한 계절의 시간에서 느껴야 할 찰나의 감정을 건져내어 독자의 마음으로 끌어다 놓으며 서정의 시간을 선사한다. 밴드 [에피톤 프로젝트], [스탠딩 에그]의 자켓 사진으로 선택될 정도로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녀의 사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글과 어우러져 우리들의 지난날을 오롯이 들여다보게 한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동시에 우리의 이야기며 상황인
“난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어른의 시간을 껴안다!
어른이 되어갈수록 ‘괜찮다’ 혹은 ‘잘 지낸다’는 생래적 거짓말을 한다. 잘 지낸다는 단단하고 따뜻한 말이 단지 말만 그렇지, 실은 그렇지 못한 어른들의 거짓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잘 지내지 못하는 상황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지냈기 때문이다.
-서문 중에서
이렇게 서문을 열며 시작하는 이 책은 안부를 전하는 ‘애티튜드’를 알지 못해 ‘그저 잘 지낸다’고 표현하는 어른의 시간을 역설한다.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동시의 우리의 이야기인 잘 지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 저자는 14번의 해가 흐르고 수 번의 계절이 흐르는 동안 일어났던 진짜 이야기들을 서슴없이 털어놓는다. 내가 싫어서 거울을 보지 않았던 일, 현재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두려워했던 오타루의 겨울을 찾아간 일, 혼자만의 시간을 찾아 호텔의 어느 날과 장소를 구입했던 일, 남들과 비교하며 그저 열심히 산 젊은 날의 시간을 후회했던 일. 그리고 고백한다. ‘난 잘 지내지 못했다’고, 그럼에도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다고, 당신도 힘들면 나처럼 얘기하라고 담담히 위로를 전한다.
조금은 잘 지내지 못하는 것이
추억에 대한 예의
이제 조금은 더 잘 지내는 것이
아팠던 나의 마음에 대한 예의
-2014년 10월 [paper. at corner]
여기에 담긴 이야기들은 연인 같은 친구와 더 이상 연인이 아닐 때의 슬픔, 현실의 일들이 주는 어쩔 수 없음, 여자로서 사랑을 느꼈던 틀림없던 감정, 설명할 수 없어 그저 미소로 마무리 짓던 때의 생각과 감정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그러나 아파서 타인에게 꺼내어놓기 어려운 일들의 서사다. 혹은 타인에게 꺼내어놓음으로써 다시 약점이 되어 돌아와 후회하게 만드는 괜한 고백이다. 생각만 해도 눈가에 중력이 모여들어 고개를 파묻게 되는 일들의 속마음이다. 그녀는 들춰 보여주기 어려운 일들을 먼저 내어놓음으로써 애써 숨기고 있는 독자들의 어두운 마음에 손을 내민다. 억지로 괜찮다고 웃을 필요 없다고 지난 시간을 그대로 마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때 숨 쉬어도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거 같은 마음으로 내내 힘들었을 때, 그런 나를 보며 누군가는 치료를 권했었다. 치료라는 말에선 알코올 솜 냄새와 함께, 목에 걸려 고생했던 알약의 곤혹감이 묻어 있었다. 치료받는 순간부터 더 아파졌던 기억에 거부감이 느껴졌다. 마음의 문제였으므로 내 안에서 자발적으로 치료가 아닌 ‘치유’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건 그나마 내가 가진 나신에 대한 유일한 희망이었다.
-winter
치료가 아닌 스스로의 치유를 권하는 이 책은 그녀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감싸 안으며 아픔을 딛고 천천히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고맙단 말을 할 수 있도록 당신의 안부에 잘 지낸다고 화답할 수 있도록 지금을 잘 보내자고 어른의 시간에 담박한 응원을 보낸다.
책속으로
잘 지내지 못하지만 잘 지낸다고 말하는 거짓말의 이유 중 최악은 잘 지내지 못하는 상황이 타인에게 약점으로 잡힌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는 죄책감, 그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중압감, 미안한 감정이 많아질수록 소중한 이들에게 드는 자책감은 약점 잡은 이가 나를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과정이었음을 결국 끝에 이르러서만 알게 된다. 생각해보면 잘 지내지 못하는 동안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소중한 이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며 했던 ‘미안해’라는 말과 ‘괜찮아’ ‘잘지내’라는 말이었다. 미안해,라는 말만이 진심인 채 나머지는 모두 거짓말이어서 또 미안한 그런 시간. --- p.6
계절이라는 유한한 시간 동안 그 안에서 빛나는 존재들이 있다. 유한의 존재들을 무한의 시간으로 간직하는 마음을 잊었던 내게, 그날 만난 눈사람이 전해준 치유에 울컥해 눈물이 났다. 몸의 병으로 슬프고 아파서 흘리는 눈물은 차가우나, 모든 감정이 휘몰아쳐 마음에 흘러내리는 눈물은 뜨겁다는 것을. 모든 것이 괜찮은 밤은 오늘의 마침표가 되어주었다. --- p.79
이별의 경험을 안고 만날 수 없는 한때의 연인에게 ‘잘 지내니?’ 물으며 보고 싶지만 볼 수 없어 힘들었지만 되레 이제는 보고 싶어 하지 않을 정도로 일상의 평정을 찾아,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 미안하기도 하다고 고백하고 싶다. 하지만 여전히 네가 그립다고 보고 싶다고 말하며 설원을 거니는 날 오타루에 오겠다고 다짐한 20살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막상 온 오타루의 풍경에서 잊고 있던 20살의 날들과, 사랑과, 사랑이 평범해지고 옅어지는 과정 속에서 현실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그에게 말하고 싶다. 지난날들에 대한 안부. 그리고 잊히지 않는 순간들, 언젠가 꿈꾸던 곳에 들어왔다는 비현실감. 인생이 나에게 보낸 ‘러브레터’를 받았으니, 이제 현실로 돌아와 답장을 보낼 시간이다. --- p.86
상처받은 사람만이 상처를 안다. 상처를 어떻게든 이겨내려 치유하고자 노력한 사람만이 다시 상처 입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다. 상처는 전신을 둘러싼 막을 찢어내어 이면에 감춰진 사실과 진실을 보게 하고, 믿었던 것들의 부질없음을 안겨준다. 상처로 인해 다시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내놓거나, 주려고도 보려 하지도 않는다. 되도록 입지 않으면 좋을까 싶지만, 그것도 아니다. 상처로만 알게 되는 마음의 세계가 있다. --- p.102
하고 있는, 적지만은 않은 일들을 ‘해야만 할 일’들과 조율하고 정리했다. 문제는 조율과 정리의 결과가 홀가분하게 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정리하여 빠진 그 자리에 다시 그동안 하고 싶던 일들을 채워 무거워지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하고 싶은 일이란 갖고 있는 에너지를 써야 하는 일이 아닌,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긴 시간 집중하며 무언가를 연마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길고 깊은 생각의 다음은 행동과 실천이다. 상황과 사정에 따라 시작의 방법은 달라지지만 첫 마음의 온도를 지키며 천천히 걸으리라.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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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낯설음, 그 사이의 설렘
J | 이페이지 | 2019-02-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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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낯설음, 그 사이의 설렘
J | 이페이지 | 2019-02-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헤어짐, 그 헤어짐에 대해 공허함을 느끼는 J.
그 공허함 속에서 마주하게 된 한 장의 바다 사진.
그 바다 사진을 보고 무작정 떠나게 되는 혼자하는 여행.
그 여행 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낯선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서 인생에서 가졌던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되고, 기차에서 만난 H라는 인물에게서 낯설음 그 사이에서 설렘을 느끼는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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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이하루 | 상상출판 | 2020-01-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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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이하루 | 상상출판 | 2020-01-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브런치 구독자 수 약 5,500명, 누적 조회 수 295만 회!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작가 본능을 깨우는, 본격 글쓰기 ‘뽐뿌’ 에세이!
이 책은 작가의 일상을 다룬 에세이 23편과 그 에세이를 쓰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글쓰기 팁 23편이 번갈아 가며 배치되어 있다. 또한 1장에서는 ‘나만의 글쓰기 루틴 찾기’, ‘첫 문장을 시작하는 방법’ 등 에세이 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2장에서는 ‘떠오른 글감을 놓치지 않는 법’, ‘망한 글 살리는 방법’ 등 에세이를 다듬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퇴고의 요령’, ‘ 악플 대응법’ 등 글쓰기를 지속하고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은 주관적인 글쓰기에 답을 정해주고 무언가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대신 뻔한 일상을 새롭게 만드는 글쓰기에 관해 얘기한다. 처음 에세이를 쓰는 이들이 글과 한 뼘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여행, 요리, 운동 등 많은 취미를 기웃거렸지만, 금방 포기했다. 매일 여행을 다니기엔 가계사정을 고려해야 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면 금방 피곤해졌다. 가장 마지막으로 정착한 취미가 에세이 쓰기였다. 놀랍게도 글을 쓰면 행복한 기억이 극대화됐다. 아팠던 기억은 별거 아닌 일이 됐다. 시시한 일에도 의미가 생겼다. 관심 있는 분야가 점점 더 넓어졌다. 나 자신에게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글쓰기만큼 좋은 취미가 있을까. 한 번이라도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에세이 쓰기의 즐거움을 꼭 느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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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이정섭 | 허밍버드 | 2019-10-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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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이정섭 | 허밍버드 | 2019-10-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왠지, 나 인간 사회에 안 맞는 거 같아”
남들보다 소심한 유전자를 타고 난 어느 개복치의 본격 서바이벌 에세이
살짝만 ‘툭’ 건드려도 와르르 무너지고, 작은 일에도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사람, 유난히 쉽게 상처받고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 유리멘탈과 쿠크다스 가슴을 지닌 소심한 이들을 위한 공감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는 소심하고 예민하게 태어난 탓에 세상살이가 벅찬 어느 개복치의 짠내나는 ‘사회 적응기’다. 예민하고 심약한 이들을 위해 글을 쓰는 저자는 일상 속에서 경험한 소심인(小心人)의 폭풍 공감 에피소드를 전한다. “다양하게 시키면 알바생이 힘들어할까 봐 빵집에 가도 3종 이하로 빵을 사는가” 하면, “주문한 음식이 안 나와도 ‘언젠가 주겠지’ 심정으로 망부석처럼 앉아 있다”거나, “다툼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빼앗겨서 웬만한 불만은 삼키는” 저자는 조금 피곤하게 사는 듯 보여도, 둔감한 이들은 알아채지 못하는 민감함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는 “내향적으로, 예민하게 태어난 이들이 세상을 유쾌하게 살아갈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 기적 같은 가능성을 잡으면, 둔한 이들은 보이지 않던 세상이 열린다”고 말하며, 남들보다 더 많이 마음 졸이고 분투하면서 찾아낸 좀스럽지만 확실한 행복 노하우를 전한다. 사소한 사건 하나 잊지 못해 밤잠 설쳐본 적 있다면, 왠지 모르게 여기저기 치이는 기분이 든다면, 넘치는 관계와 감정이 다소 버겁다면, 당신도 ‘인간 개복치’일 가능성이 높다. 오늘도 멸종 위기인 줄 모른 채 살아가는 모든 개복치 동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부디, 우리에겐 너무 대담한 세상에서 소심하게 잘 살아남기를! 건투를 빈다.
출판사 서평
“어쩐지, 인간 사회가 적성에 안 맞더라니….”
당신은 민감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개복치’입니다!
개복치를 아시는지? 바다거북과 충돌을 예감하고 겁이 나서 사망, 바닷속 공기방울이 눈에 들어가 스트레스로 사망, 일광욕하다 새한테 쪼여 상처 곪아 사망……. 뭐 이렇게 예민한 생명체가 다 있어? 싶겠지만, 인간 사회에도 심신미약 ‘개복치’들이 있다는 사실!
‘읽씹’당한 카톡 창이 신경 쓰여 사망, 남 앞에 서면 심하게 가슴이 떨려 사망, 거절당해서 사망, 거절 못해서 사망……. 남들에겐 별거 아닌 일이 별일처럼 다가와서 남몰래 ‘사망’하는 이들이 바로 ‘인간 개복치’다.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는 소심하고 예민하게 태어난 탓에 세상살이가 벅찬 어느 개복치의 ‘짠내’나는 ‘인간 사회 적응기’다. 저자 이정섭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인 기자였지만, 낯선 이에게 말 거는 게 힘들어 기자를 그만둔 ‘심신미약 개복치’! 게다가 남 앞에 서면 자주 혼이 나가고(자기 홍보사회에서 호구되기 딱 좋음),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에너지가 빨리는 경향이 있고(아웃사이더 되기 십상), 말귀가 어둡고 눈치가 없으며(왕따당하기에 최적), 욕심이나 승부욕까지 없어 생존경쟁사회에서 ‘멸종되기 딱 좋은’ 스타일이다.
주문한 음식이 안 나와도 ‘언젠가 주겠지’ 마음으로 망부석처럼 기다린다거나, 술자리 특유의 난상 토론에 적응하기 어렵다거나, 주기적으로 ‘모두 나가주세요. 혼자 있고 싶어요’의 심정이 된다면, 당신도 소심 유전자를 타고난 인간 개복치일 가능성이 높다.
이 책에는 넘치는 관계와 과잉된 감정 틈에서 ‘왠지, 나 인간 사회에 안 맞는 거 같아’ 마음을 한 번이라도 품어본 이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세상사에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소심하고 미약한 소수의 이야기일 것 같지만, 사실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만하다. “마음을 대/중/소로 나누었을 때 ‘대’심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와 우리들은 ‘소’심과 ‘중’심 사이를 오가고 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스로 인간 개복치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은 독자를 위해 준비했다. 아래의 리스트 중 3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의심 없이 받아들이자. ‘내가 개복치’라는 사실을.
[나도 개복치? 셀프 체크리스트]
□ ‘카톡’이나 문자는 편한데 전화는 부담스럽다.
□ 미용실에서 머리가 마음에 안 들어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 버스에서 벨을 잘못 눌러 한 정거장 먼저 내린 적 있다.
□ 주문한 음식이 안 나와도 ‘언젠가 주겠지’ 하며 망부석처럼 기다린다.
□ 주 3일 이상 약속이 잡히면 지난주부터 피곤하다.
□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에너지가 ‘빨리는’ 편이다.
□ 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만성 싫어증’에 걸린다.
□ 사교 대화는 하루 15분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 다툼은 피곤한 일이라 가능한 한 피하고 싶다.
□ 적게 누리더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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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가 빛나는 순간
파울로 코엘료 | 자음과모음 | 2020-06-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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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가 빛나는 순간
파울로 코엘료 | 자음과모음 | 2020-06-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연금술사』 『히피』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에세이!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사람들에게 전하는 “내가 빛나는 순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기 쉽다. 너무 많은 비교 대상과 넘어야 할 산을 보며 때로는 우울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신작 에세이를 출간했다.
『내가 빛나는 순간』은 스스로를 믿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짧은 글을 담았다.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일 『마당을 나온 암탉』과 정지돈 작가의 짧은 소설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에 그림을 그렸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윤예지의 그림이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파울로 코엘료는 에세이 『마법의 순간』 『마크툽』을 통해 사랑, 용기, 인생 등 우리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삶의 의문과 문제들에 관한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었다. 『내가 빛나는 순간』 역시 수많은 실패의 경험 속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한테 너그러워지세요. 당신은 지금 아주 잘하고 있으니까요”라는 코엘료의 응원의 말처럼 이 책은 내면의 불안과 우울을 떨치고 진정으로 ‘나’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안내자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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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 열림원 | 2019-04-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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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 열림원 | 2019-04-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상실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음악가
[홀로 아리랑]의 한돌이 쓴 통일과 노래와 한반도 자연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의 에세이 많은 독자로부터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호승 시인의, 35여 년에 걸친 시업(詩業)이 응축되어 있는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 78편이었던 2003년판보다 15편의 시가 더해졌으며, 몇 편의 시들이 빼지고 더해져, 시인이 “몇날 며칠 어루만져보다가 다시 세상 밖으로 떠나보낸” 절경의 93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고통이 인간적인 것이라면 시도 인간적인 것이겠지”라고 자조하는 시인의 시들은, 35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한결같이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순수가 사라져버린 세계에서, 한결같은 순수와 정결함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맑은 꿈’을 담아낸 ‘인간에 대한 사랑’노래는 앞으로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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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일은 모르겠고 하루만 열심히 살아봅니다
최현송 | 팜파스 | 2020-07-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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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일은 모르겠고 하루만 열심히 살아봅니다
최현송 | 팜파스 | 2020-07-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내 인생은…’ 말고, ‘오늘 하루는…’ 생각해본 적 있나요?
하루가 모여서 인생이, 충실한 하루가 모이면?
단단한 하루를 위한 질문과 태도들
‘자려고 누웠을 때 아무 걱정이 없고, 오늘 하루 뿌듯했다고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한다. 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 ‘지금을 살자’, ‘오늘 하루에 충실하자’, ‘매일 조금씩 행복하자’고 다짐하지만, 도대체 ‘그건 어떻게 하는 거죠?’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오늘 하루를 잘 사는 질문과 태도들을 제시한다. 보통 인생은 뭘까, 한 번 사는 인생을 잘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하루는 뭘까, 하루를 잘 살고 싶다고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우리에게 이 책은 단단하게 보낸 오늘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는, 그런 하루를 이렇게 함께 보내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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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이슬아 | 헤엄 | 2020-03-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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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이슬아 | 헤엄 | 2020-03-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책의 힘을 빌려 하는 사랑과, 책을 읽으며 미세하게 다시 태어나는 감각을 이야기 한다. 여러 매체에 책 이야기를 연재해온 이슬아의 첫 번째 서평집. 여러 번 다시 읽은 책의 문장들을 인용하며 쓴 원고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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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너를 만나고 엄마는 매일 자라고 있어
이현주, 김진형 | 수카 | 2020-07-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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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너를 만나고 엄마는 매일 자라고 있어
이현주, 김진형 | 수카 | 2020-07-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오히려 네가 친구 같은 딸이 되어주었구나”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누적 5000만 뷰!
『딸바보가 그렸어』 신작 에세이
육아의 기쁨과 고충, 감동의 순간을 솔직한 글과 툰으로 그려내 수많은 엄마로부터 공감과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딸바보가 그렸어』 시리즈의 신작 에세이. 걸음마도 제대로 못했던 아이는 어느덧 자라나 학교라는 낯선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고, 부모인 저자는 ‘학부모’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잔뜩 겁먹고 맞이한 새로운 세상으로의 첫걸음은 어떠했을까?
아이에게 친구 만들어주는 방법부터 사교육에 대한 고민, 워킹맘의 고충, 방과 후 돌봄 문제와 학습 방법, 아직은 낯선 생활이 서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법까지, 난생 처음 학부모가 되어 겪은 에피소드와 고민의 순간을 공감되는 글과 툰으로 그려냈다.
워킹맘으로서 모든 시간을 함께해줄 수 없었기에 더욱 아쉽고 미안한 아이의 성장. 그러나 아이는 대견하게도 스스로 자라나더니 이제는 엄마를 위로하고 사랑해주기까지 한다.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오히려 친구 같은 딸이 되어준 소중한 나의 아이에게 전하는 가슴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이자, 같은 시간을 지나는 부모들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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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너에게 사랑을 배운다
그림에다 | 위즈덤하우스 | 2019-09-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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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너에게 사랑을 배운다
그림에다 | 위즈덤하우스 | 2019-09-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육아에 지친 부모를 보듬어 주고 위로해 주는
그림에다 작가의 공감 가족 에세이
매 순간 엄마는 잘하려고 긴장하고, 잘하고 있나 불안하고, 외롭고 힘겨운 육아에 지쳐 점점 자신을 잃어 간다. 자신을 우선 순위에서 밀어내는 아내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 작가는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아내의 육아와 일과 쉼의 밸런스가 맞을 때 육아가 행복해질 수 있고, 가족 구성원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걸 몸소 실천하고 있다. 아내의 마음을 읽어 주고, 아내의 여유를 만들어 주려는 남편의 세심한 배려가 책 전반에 흐르고 있다. “당신은 잘하고 있습니다!”라는 따뜻한 응원과 함께.
그림에다의 콘텐츠는 유독 소리 내 울기도 하고, 말없이 훌쩍이기도 했다는 반응이 많다. 그만큼 많은 부모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담담하게 풀어 내고 있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듬뿍 묻어 있어 그 진심이 독자들에게 닿는다. 그림에다는 육아에 참여하면서 비로소 보인 아내의 시선이 머문 자리를 그리고, 그제야 알게 된 아내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글을 쓴다. ‘내 마음을 알아 주는 사람이 있구나, 나처럼 살고 있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이 마음만으로도 모든 게 싹 괜찮아질 것 같은, 엄마가 된 아내의 마음을 토닥토닥해 주는 글과 그림이다.
남편의 작은 배려와 소소한 위로만으로도 지금보다 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육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모쪼록 더 많은 남편들이 육아에 참여하고 아내에게 여유를 만들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아이와 더 오랜 시간 함께 보내지 못한 미안함, 아이가 주는 피드백이 더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들을 아빠들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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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스테파니 로젠블룸 | 미래의창 | 2019-07-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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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스테파니 로젠블룸 | 미래의창 | 2019-07-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뛰어난 관찰력이 돋보인다.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책.” ?시사 주간지 《타임》
“그녀가 우연히 발견한 행복에는 강력한 전염성이 있다.” ?대중문화 온라인 잡지 《팝 매터스》
“우아하고 통찰력 있는 여행 회고록이면서 행복의 본질에 대한 지적 성취를 이루게 하는 책이자 일종의 여행안내서다. 독자들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여행 전문지 《프롬머》
‘혼자’여서 가능한
독창적인 모험의 시간
인간은 선천적으로 혼자 있는 것, 고독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혼자 있을 때 우리의 정서와 심신이 회복된다고 말한다. 혼자 하는 여행이란 그 낯선 장소의 질감과 색감, 맛, 소리 등을 온전히 느끼고 내가 여기 있다는 경험을 어떤 경계도 없이 폭넓게 음미하면서 전혀 다른 나로 탈바꿈하는 시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봄의 파리와 여름의 이스탄불, 가을의 피렌체와 겨울의 뉴욕이라는 색다른 구성을 택했다. 여행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과 관련 철학을 여과 없이 들려준다. 혼자 여행하는 행위가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원리에 대해 심도 있게 사유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여행이 갖는 의미를 재정의한다.
저자는 각 도시에서 박물관을 들르고, 그 레스토랑을 가보고, SNS에 남기는 저돌적인 여행이 아니라 혼자 보내는 공간들 속에서 생각해볼 만한 여러 주제를 찾고, 아이디어를 끌어낼 방법을 심리학적?사회학적 조명을 곁들여 흥미롭게 탐구한다.
‘함께’가 아닌
‘혼자’ 여행해야 하는 이유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혼자 영화를 본다거나 밥을 먹는다거나 술을 마신다거나, 개인이 무엇이든 혼자 하는 풍경은 이제 많은 이에게 익숙하다. 그럼에도 혼자 시도하기 조금 망설여지는 것이 있다면 혼자 떠나는 여행이다. 흔히 여행은 ‘어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을 혼자 여행할 때 비로소 얻게 된다고 역설한다. 혼자 먼 길을 떠나는 동안의 긴장감과 두려움, 불확실한 변수 앞에서 느끼는 당황스러움, 이 모든 것은 재미와 즐거움으로 치환된다. 이것이야말로 혼자 하는 여행의 묘미 그 자체다. 더 나아가서 사람들과 좀 더 즐겁고 행복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때때로 혼자 지내는 것을 즐겨보라고 조언한다. 함께할 사람을 찾지 못했다거나 쌓여 있는 업무로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혼자’를 택하는 것은 저자가 말하는 ‘혼자’와 거리가 멀다.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발성, 즉 혼자가 되기 위한 걸음을 직접 내딛는 것이다.
계절마다 하나의 도시로 떠난
《뉴욕 타임스》 여행 전문 칼럼니스트
지금은 여행 전문 칼럼니스트로 맹활약 중인 저자 역시 혼자 떠나는 것을 즐겼던 사람은 아니다. 《뉴욕 타임스》에 실릴 특집 기사를 쓰기 위해 업무차 홀로 파리를 방문한 것이 혼자 여행하는 것의 기쁨을 알게 된 첫 여행이었다. 출장 기간으로 주어진 닷새 동안 그는 누구보다 천천히 걷고, 자전거 바퀴가 굴러가는 희미한 소리에도 집중하고, 노점 앞의 과일 더미나 공원에 핀 꽃과 같이 일상적이고 평범한 풍경을 온몸으로 감상했다. ‘세세한 내용을 기록하고, 낯설고 불편한 일들을 시도’했던 파리에서의 임무가 끝난 후에도 그의 머릿속에는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맴돌았다. 단순히 익숙하지 않은 장소였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긴 어려웠다. 그에게 여행은 곧 일이었기 때문이다. 살던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강렬한 감흥의 근원을 찾기 위해 그는 한 계절마다 일주일의 시간을 내서 하나의 도시를 여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이 책에 봄의 파리, 여름의 이스탄불, 가을의 피렌체, 겨울의 뉴욕을 담았다. 모든 순간에 섬세해진 감각, 지극히 일상적인 순간에도 느꼈던 특별한 감정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혼자일 때 빽빽한 일정은 필요치 않다
걷다 보면 저절로 채워지는 하루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과 나무처럼 도시 또한 계절마다 모습을 바꾼다. 저자가 도시를 고른 기준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 강을 끼고 있는 곳, 두 번째 차가 없이도 다닐 수 있는 곳. 그만큼 많이 걸으며 강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과 쏟아지는 햇빛을 그대로 맞이했다. 저자는 자신이 걸었던 거리와 그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바라보던 풍경과 각국의 언어로 조잘대는 대화 소리까지 직접 겪은 다양한 경험을 독자에게도 와 닿을 수 있도록 세밀하게 묘사해낸다. 그의 여행 방식은 특별하다. 각 도시에서 박물관을 들르고, 레스토랑을 가보고, 그 장면을 SNS에 남기는 저돌적인 여행이 아니라 혼자 보내는 공간들 속에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낼 방법을 흥미롭게 탐구한다. 여과 없이 들려주는 그 경험의 기저에는 수 세기 전, 그곳에 살던 예술가부터 현대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철학자의 방대한 지식과 이론이 있다. 폭넓은 주제와 시야를 아우르는 철학이 있다. 또한 심리학과 사회학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통계와 이론을 통해서 혼자 하는 여행의 행위가 어떻게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지, 그 원리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내가 머무는 공간과
내 안의 진정한 나
마지막 여행지는 흥미롭게도 저자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 뉴욕이다.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팀이나 《보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스타일을 하고 무심히 걸어가는’ 사람들로 넘치는, 누군가에게 꿈의 도시인 이곳이 저자에겐 그저 귀찮고 시끄럽게 느껴지던 차였다. 저자는 처음의 계획대로 봄과 여름, 가을을 거쳐 겨울의 뉴욕에서 나 홀로 여행자가 되기로 한다. 익숙한 거리를 낯설게 바라보고, 발걸음이 뜸했거나 가까워서 가보지 않았던 장소를 방문하며 ‘기자의 눈과 습관으로’ 나의 도시를 대하자 변화가 찾아온다. 잊고 있던 터전의 매력과 나 자신의 진짜 모습이 선물처럼 이 시간을 통해 슬며시 드러난 것이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혼자 있는 것, 고독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혼자 있을 때 우리의 정서와 심신이 회복된다고 말한다. 혼자 하는 여행은 이를 증명한다. 이제 낯선 장소의 질감과 색감, 맛, 소리 등을 온전히 느끼고 내가 여기 있다는 경험을 어떤 경계도 없이 폭넓게 음미하며 전혀 다른 나로 탈바꿈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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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으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려놓게 된다. 어빙 고프먼의 말처럼 ‘무대 밖으로’ 나오면 대중 앞에서 썼던 가면을 벗고 진정한 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스스로 행동을 돌아봄으로써 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즉 웨스틴이 말하는 ‘도덕적 성찰’의 기회를 얻는 것이다. (18쪽)
“대체 언제 한숨을 돌리지?” 1950년대 차일드 부부가 파리에 살 때 요리 연구가 줄리아 차일드의 남편 폴이 편지에 썼던 질문이다. “그림은 언제 그리고 사색은 또 언제 할까? 언제 가족에게 편지를 쓰고, 언제 이끼 위에 앉아 쉬고,언제 모차르트를 감상하고, 언제 반짝이는 바다를 볼까?” 답은 바로 혼자 있을 때다. (30~31쪽)
분명 음식을 함께 먹는 행위는 인생의 크나큰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식사를 혼자 한다고 해서 이것이 사교의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나 자신이나 주변 혹은 더 큰 힘과 연결될 수도 있다. 유네스코는 프랑스의 미식 문화가 ‘미각의 즐거움’을 강조한다고 말한다. 특히 현지 식자재를 활용하고,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구비하고, 식탁에서 충분히 음식 냄새를 맡고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이들의 미식 문화에서 필수적이고도 중요한 요소라고 짚어냈다. 시장을 가더라도 혼자 있을 때 좀 더 구석구석을 누비며 물건들을 꼼꼼히 살펴볼 수가 있다. 누가 옆에 있으면잡담을 나누느라 소스 향을 맡아보고 시식하고 크림의 신선도를 확인할 여유가 없다. 혼자 하는 식사는 음식을 음미하며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43~44쪽)
어떻게 보면 파리의 모든 것이 낭만적 인생을 담은 박물관 같다. 수 세기 동안 파리의 방, 교회, 바, 레스토랑은 혼자만의 시간을 찬미한 이들에게 잠시 공간을 내어주는 쉼터 역할을 해왔다. 그런 이유에서 수많은 예술가의 집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주 광장에 위치한 빅토르 위고의 집과 파리 16구에 있는 발자크의 집처럼 작가는 공개할 공간이 많지 않다. 작가의 유품은 대개 마르셀 푸르스트의 경우처럼 작업실을 재현한 후 개인이 사용했던 물품을 부활시켜 전시한다. (120쪽)
흐메트 공원은 천천히 거닐고 있으면 움베르토 에코가 말하는 궁극의 초현실적 느낌이 드는 곳이다. 관광객들의 긴 행렬, 졸졸거리는 연못 소리, 황금 테두리로 장식되어 깔끔하게 손질된 잔디밭, 술탄처럼 의상을 입고 잡담을 나누는 아이들, 행인을 붙잡고 카펫을 팔고 있는 젊은 남자들, 카메라 화면을 상하로 움직이며 사진을 보는 여자들, 블루 모스크에 입장하기 전에 헐벗은 어깨와 다리를 가릴 수 있는 머리스카프와 의상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부스. 이 모든 정경 위로 갑자기 무에진의 울부짖는 소리가 아지랑이처럼 뭉글뭉글 피어올랐다. 무에진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그 전의 무에진이 그러했고 또 그 전의 무에진이 그러했듯이, 여름날 오후 신앙인들에게 기도를 올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185~186쪽)
파묵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어두운 공간을 헤매다 보면 절로 향수에 젖어 들게 된다. 어쩌면 조금 슬픈 감정 같기도 하다. 모든 유물과 오브제는 사상가 롤랑 바르트가 《카메라 루시다》에서 했던 말을 떠오르게 한다. 사진에 찍힌 것을 보고 그는 “그것은 죽은 것이고, 죽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낭만주의 박물관에 있는 쇼팽의 손을 본뜬 주물처럼 정작 그 사람이 없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박물관의 오브제들은 행복한 순간을 추억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닫힌 창문 뒤에 남겨진 인생의 잔해를 떠올리며 울적한 기분에 휩싸였다. 퓌순과 케말이 실제 인물인지 아닌지는 상관없었다. 케말은 우리가 지키고 싶어하는 것과 결국 잃게 되는 것에 관한 생각의 대리인인 셈이다. 순수 박물관에 있으면 나이가 들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고독에 의해 버려지는 느낌이 너무나 쉽게 상상된다. (196~197쪽)
산타 크로체 성당에는 미켈란젤로가 묻혀 있다. 그는 인생에서 많은 시간을 홀로 보냈다. 툭하면 혼자 있는 탓에 누군가는 그를 오만하다고 비난하고, 누군가는 특이하다고 수군거렸다고 같은 피렌체 출신의 화가이자 저술가 아스카니오 콘디비는 말했다. 하지만 콘디비는 그렇지 않다고 믿었다. 작품 활동이 미켈란젤로를 고독으로 이끌었을 뿐이다. “작품은 그에게 기쁨과 충만함을 준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를 만족시켜 줄 수 없을뿐더러 명상을 방해해서 그를 지치게 할 뿐이었다”고 콘비디는 말한다. 미켈란젤로는 밤늦게까지 작업하는 일이 빈번했는데 가끔은 모자 위에 초를 부착해서 실내를 밝히곤 했다. 또한 다비드상을 조각할 때는 작업 과정을 남이 보지 못하도록 대리석 주변에 목조 틀을 세우기도 했다. “미켈란젤로가 고독을 좋아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그는 예술에 푹 빠져 있을 뿐이다.” 조르조 바사리는 브루넬레스키, 다빈치, 도나텔로와 같은 당대의 위대한 예술가 동료와 그들의 광범위한 작품에 관해 기록했던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에서 이렇게 밝혔다. (215~216쪽)
나는 오랫동안 나의 도시에 무신경했고, 어느 순간에는 관심의 스위치를 완전히 꺼버렸다. 거리를 다닐 때도 선글라스와 이어폰을 끼고, 재즈 보컬의 대명사 빌리 홀리데이와 팝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걸었다는 길도 무덤덤하게 지나다녔다. 퍼레이드 행사라도 하면 이방인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너무 천천히 걷는다는 생각에 귀찮기만 했다. 나는 미국에서도 방문객이 가장 많은 도시1에 살고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걸음을 멈추는 고층 건물에서 일하는 데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곳을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파리에서 돌아오고 나니 한 가지가 분명해졌다. 가수 라이자 미넬리가 1986년에 자이언츠스타디움에서 노래했던 것처럼 맨해튼을 다시 좋아하기 위해서는 이 도시를 외국의 도시인 양 대해야겠다는 깨달음이었다. 내게는 리포터의 눈과 습관으로 일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했다. (269~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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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눈물이 마르는 시간
이은정 | 마음서재 | 2019-11-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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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눈물이 마르는 시간
이은정 | 마음서재 | 2019-11-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그는 한때 우람한 나무만 보면 생각했다. ‘목매달기 참 좋은 나무다….’ 사람들이 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고 도란도란 점심을 먹을 때, 그는 나무에 매달린 끈을 상상하며 희열에 젖곤 했다. 마지막 남은 끈을 끊어야만 모든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삶의 무게에, 사람과의 반복되는 상처에 지쳐 생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그는 바닷가 마을로, 또 산골 마을로 자신을 유폐시킨다. 그렇게 생의 막다른 길에 이르렀을 때, 그는 비로소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온전히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문학이라는 나무에 목매달고 살아가는 한 작가가 시골의 자연과 고독 속에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담히 써내려간 살뜰한 성장의 기록이다.
시골의 자연과 고독 속에서 자기만의 삶을 찾은
한 사람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대낮에도 고라니가 마실 나오고 밤이면 멧돼지가 텃밭을 서리하러 내려오는 곳. 아침이면 새소리에 눈을 뜨고, 깊은 밤엔 먼 골에서 들리는 부엉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곳. 멀리 가지 않아도 바다와 맞닿은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고, 정월 대보름엔 거대한 보름달이 집 앞 나무에 걸리는 곳. 좋은 것만 건네는 숲이 있고, 그 위로 쏟아질 듯 별들이 반짝이는 곳…. 작가가 사는 곳은 자연과 짐승과 사람이 공존하는 산골 작은 집이다.
이은정 작가는 2년에 한 번, 여행 다니는 기분으로 이사를 다녔다. 내면에 상처를 가득 안고서 세상 모두와 인연을 끊고 시골에 자신을 유폐시켰다. 그곳에서 그를 맞아준 것은 자연과 고독이었다. 젊은 여자에게 자연은 마냥 우호적이지 않았고, 고독은 더러 사람에게 받은 상처만큼 견디기 힘들었다. 시골살이의 불편함에 익숙해지고, 지독한 고독마저 즐길 수 있게 됐을 즈음 그동안 외면해왔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비로소 가슴에 묻어둔 상처와 대면할 용기가 생겼다.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상처 받고 도망치듯 시골 마을로 숨어들었지만 그럼에도 작가가 놓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문학. 배고픔의 절망과 고독의 한계와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게 해준 것은 문학이었다. 그래서 하루에 열다섯 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서 쓰고 또 썼다. 글쓰기는 불행한 운명의 강을 건너게 해주는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그렇게 벼린 문장들이 모여 이 산문집으로 태어났다. 글을 써온 지 20년 만에 처음 문학상이라는 걸 받았고, 책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고픔의 절망에서, 고독의 한계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비로소 되돌아본 인생이란
한때 목매달기 좋은 나무를 찾던 작가는 이제 문학이라는 나무에 목매달고 살아가며 마흔이 넘어서야 돌보게 된 자신의 삶과 일상에 대해 들려준다. 작가가 시골 마을로 자주 이사 다닌 덕분에 글의 배경은 바닷가가 되기도 하고 산골이 되기도 한다. 그는 바닷마을에서 참았던 울음을 실컷 토해내고, 산마을에서 살아온 지난날들을 비로소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대부분을 잃고 모든 걸 내려놓은 뒤에야 그는 깨닫는다. “다른 사람들의 술잔을 채워주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들어주느라 정작 나를 외면하고 살았던 것”이라고.
홀로 일어서는 삶이 눈물겹지만 작가의 시선에 담긴 삶의 모습들은 더없이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비릿한 어촌 마을의 사람살이와 산골 마을의 다사다난하고 소박한 일상을 서정성 가득한 문장에 담아낸다. 산문집에는 작가가 그동안 만난 많은 이들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늦은 밤 노래 부르며 귀가하는 어부들, 수레를 끌고 폐지 줍는 노인들, 자신이 쓴 소설책을 팔러 다니는 무명작가, 숟가락 하나마저 아낌없이 나눠주고 무(無)로 돌아간 이웃 할머니, 인생을 달관한 여든의 할머니, 그리고 이제는 노인이 되어버린 부모님이 그들이다. 작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을 깨달아가고 타인의 삶을 이해한다.
우린 대신 아파줄 수는 없지만
같이 울어줄 수는 있습니다
작가가 들려주는 시골살이는 도시인들이 기대하듯 낭만 가득한 삶은 아니다. 때로는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와 맞서야 하고, 집 안에 함부로 난입한 쥐와도 신경전을 벌여야 한다. 글쓰기 말고는 마땅한 벌이가 없으니 잔고가 바닥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날도 있다. 그럼에도 넉넉한 품을 내어주는 자연이 있고, 기꺼이 나누는 이웃들이 있어 행복한 삶이다.
포기하지 않고 버틴 끝에 작가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돌아보니 혼자 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저 나무들이 그렇듯이 우리는 절로 성장하는 것이 아님을, 무수한 상처와 고통의 시간들이 결국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는 것을. 작가는 지금 그런 아픔을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당신의 아픔을 치유해줄 수는 없지만 옆에서 같이 울어줄 수는 있다고, 그러니 눈물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살면서 겪는 어떤 상처는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해야만 진실로 치유될 수 있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리하여 자기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에게 이은정 작가의 산문집이 묵묵한 위로가 돼줄 것이다. 책속의 한 문장에 설핏 눈물이 고인다면 담아두지 말고 그냥 실컷 울어버려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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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뉴요커처럼 당당하고 똑소리 나게 사는 법
캐런 배로우, 팀 헤레라, 캐런 스코그 외 뉴욕 타임스 기자들 | (주)키출판사 | 2020-04-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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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뉴요커처럼 당당하고 똑소리 나게 사는 법
캐런 배로우, 팀 헤레라, 캐런 스코그 외 뉴욕 타임스 기자들 | (주)키출판사 | 2020-04-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에서는 더 나은 삶을 가꾸어 나가기 위해 집중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영역인 직장?집?재테크?인간관계?건강을 살펴본다. 뉴욕 타임스의 스마터 리빙(Smarter Living) 섹션을 바탕으로 정리한 이 책은 ‘인생 사용 설명서’이기도 하다. 연봉 협상하는 법에서부터 인간관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법, 은퇴에 대비해 성공적으로 저축하는 법, 스트레스를 좀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법, 손님을 초대해 완벽한 저녁 식사를 대접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살면서 맞닥뜨릴 문제를 풀어 가는 간단한 방안을 제시한다. 삶에서 어떤 문제를 만나든 인생 사용 설명서 같은 이 책을 계속해서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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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김남규 글, 변우재 그림 | 이지북 | 2020-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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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김남규 글, 변우재 그림 | 이지북 | 2020-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살아 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세상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죽음이다. 똑같이 주어지는 죽음이지만 받아들이는 방법은 저마다 천차만별이다. 어떤 이는 화를 내고, 어떤 이는 슬퍼하고, 어떤 이는 삶에 있어서의 배움을 완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 일상적으로 죽음을 접하는 한 사람이 있다. 대장암 명의 김남규 교수가 바로 그 사람이다.
저자 김남규 교수가 20년 이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진료실에서 겪은 ‘삶과 죽음’ 이야기를 담은 책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이 책은 꽃처럼 아름다웠던 20대 청춘이 치료가 계속됨에 따라 빛을 잃고 사그라지는 경우, 극복했다고 믿었던 병이 다른 가족에게 발병한 사연, 예비 신부의 병을 알고도 결혼을 감행한 신랑의 이야기 등 실제 사례를 통해 때로는 가슴 따뜻하고 때로는 눈물이 글썽거리는 우리네 삶을 수채화처럼 그려냈다.
시종 따뜻한 시선으로 아픈 이들을 바라보며 치료하고, 기도하는 저자 김남규. 책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유한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되어주기도 한다. 하루에도 소중한 생명 수십 개가 하찮게 내버려지는 요즘,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존재의 뜨거운 이유’를 마주하며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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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당신이 빛이라면
백가희 | 주식회사 자화상 | 2019-03-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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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당신이 빛이라면
백가희 | 주식회사 자화상 | 2019-03-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설레고 애틋한 사랑의 순간을 기록하는 작가,
백가희, 연애가 아닌 사랑을 말하다 여전히 다양한 SNS를 통해 기발한 언어유희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하상욱 시인을 기점으로 시작된 SNS 시인들의 활약은 날이 갈수록 익살스러워지고 있으며, 읽는 이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익살과 풍자와 말장난에 재미를 느끼면서도 가끔 단어를 세심히 골라 쓰고 감정을 진실되게 표현한 진짜 ‘시’에 갈증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 이번에 『당신이 빛이라면』(2017, 도서출판쿵)을 펴낸 백가희는 그런 목마름에 봄비 같은 해갈을 가져다줄 ‘시인’이다. 책에는 무려 125편에 달하는 시와 그에 걸맞은 짧은 산문이 실려 있다. 여기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재미는 바로 표현이 주는 즐거움이다. 「천국, 단서」라는 시에서 ‘그 눈길에 담금질’한다는 표현이나 「감기」에서 대상을 향한 말들을 모두 삼켜내느라 ‘목이 다 헐었다’는 표현들은 우리가 미처 언어로 표현하지 못했던 깊은 감정들을 작가만의 감성으로 드러내주고 있다. 또한 이 감성들은 읽는 이에게까지 가 닿아 잊고 지나치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따뜻하게 매만져준다. 『당신이 빛이라면』은 봄과 함께 방문한 설레임, 여름의 무더위에 동반되는 사랑의 권태로움, 얼어붙을 듯한 한겨울에도 발견되는 따뜻한 감정들을 언어에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골똘히 생각하면 사랑하는 것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 힘겨웠다 사랑, 이유 불문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영화를 찍는 이들에게 변함없이 매력적인 주제이자 화두다. 구태하다 느끼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흔히 사랑을 이야기할 때 나는 어떤 사랑을 해봤다거나 얼마나 많은 사랑을 했다는 말들로 지난 연애들을 포장하곤 한다. 사랑을 함에 있어서도 보이지 않는 평균치를 만들고 다른 이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고민하는 것이다.그러나 사랑이 그런 것이었나? ‘남’이 끼어들 여지가 있는 것이었나 잠시 생각해보자. 작가는 말한다. 연애의 횟수나 사랑의 경험이 있고 없고를 굳이 생각하지 말자고. 영화 〈캐롤〉의 여주인공 케이트 블란쳇은 수상소감을 통해 말했다. “사랑은 사랑”이라고. 어떤 미사여구, 어떤 편견이 들어가도 사랑은 사랑이다. 책을 통해 백가희 작가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쓴 사랑 말고 자신의 사랑을 들여다보라는 말을 넌지시 건넨다. 바로 자신이 쓴 시들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이 빛이라면』 속 인상적인 구절 중 하나는 바로 우스갯소리로 ‘모태솔로’라 불리는 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사랑을 해본 적 없다며 주눅이 들어 있는 사람도 분명 있다. 그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당신과 사랑을 시작하는 그 사람은 누군가의 ‘첫사랑’이 될 것이다. 이왕이면 솔직해지자. 나는 사랑 앞에서 자신은 없으나 너는 내 첫사랑이니 그만한 사랑을 주겠다고, _ 본문 40쪽 사랑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사랑을 응원하는 작가의 말은 분명 위로와 따뜻함 그 이상의 무엇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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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땅끄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 일
땅끄부부 | RHK | 2019-12-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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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땅끄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 일
땅끄부부 | RHK | 2019-12-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부부의 건강한 에너지를 닮고 싶다!”
대한민국 평범한 집돌집순 부부가 150만 구독자의 유튜버가 되기까지!
★유튜브 구독자 수 150만 돌파! 홈트 부문 최고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3천만 기록★
유튜브 구독자 수 150만 명을 돌파한 홈트 채널의 주인공 땅끄부부(땅끄&오드리). 선한 인상의 이 부부는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강하고 유명한 부부로 손에 꼽힌다. 소박하지만 알콩달콩 살아가는 평범한 부부를 보며 공감과 재미를 얻는 한편,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부부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힘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왜소한 체격이 콤플렉스였던 부부가 힘든 운동을 웃는 얼굴로 해낼 수 있는 이유, 150만 구독자를 기록한 유튜버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담은 ‘힘들지만 힘들지 않은 부부의 긍정 라이프’.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땅끄부부의 뒷이야기에 두 사람의 사진과 일러스트가 더해져서 보는 재미를 더하며, 영상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땅끄부부의 추천 운동과 운동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QR코드, 채널에서 자주 물어보는 Q&A를 부록으로 더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피로도 높은 사회에서 느긋하고 건강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책이자 두 사람의 진솔한 일상을 담은 땅끄부부 최초의 책으로, 땅끄부부가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
꽁냥꽁냥 운동하다 150만 구독자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
극호감 부부의 알콩달콩 소서사시
한여름, 운동을 사랑하는 9년차 평범한 부부는 부천에 있는 한 작은 원룸에서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어놓고 휴대폰으로 운동 영상을 찍었다. 그 영상을 시작으로 유튜브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그것이 ‘땅끄부부’ 채널의 시작이었다. 바깥 외출을 자주하지 않는 집돌집순 부부에게 세상과의 유일한 연결 창구였던 SNS. 땅끄부부는 유튜브라는 채널을 통해 콤플렉스를 운동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자신들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담아 운동 영상을 공유했다. 효과 있는 운동, 좋은 콘텐츠는 누구나 알아보는 법! 땅끄부부가 소개하는 운동을 해본 사람들이 “진짜 효과 있다” “살이 쭉쭉 빠진다” “힘든 운동인데 왠지 따라하게 된다”는 등 후기를 남겼고,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치솟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8년 결산 유튜브 최고의 인기 동영상 7위에 꼽혔으며 2019년 7월, 누적 조회수 1억 3천만 뷰, 구독자 수 15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싫은 것도 땅끄부부와 함께하면 좋아진다!
콤플렉스도 함께하면 당당해지는 땅끄부부의 건강 긍정 일상기
《땅끄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 일》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의 즐거움이 듬뿍 묻어나는 책이다. 운동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 부부와 함께하면 힘든 것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부부가 수십 번의 다이어트 끝에 ‘완벽한 몸’보다 ‘건강한 몸’의 중요성을 직접 깨쳐서일까. 땅끄부부의 운동은 힘들긴 해도 고통스럽지는 않다. 설령 운동을 하다가 어려운 동작이 있어도 그때마다 땅끄부부가 긍정적인 말들로 힘을 북돋아준다. 가끔씩 땅끄부부도 동작을 하며 힘들어하고는 한다. 그럴 때면 운동을 따라하던 구독자들은 나만 힘들어하는 게 아니라는 안도와 함께 친근함을 느낀다. 구독자들이 힘들 때는 땅끄부부가, 땅끄가 힘들 때는 오드리가, 오드리가 힘들 때는 땅끄가 그리고 이 부부가 힘들 때는 다시 구독자들이 댓글로 힘을 북돋아준다. 돌고 도는 이 관계에서 선한 순환이 느껴진다. 땅끄부부의 운동은 단순한 다이어트라기보다 부부와 구독자가 함께 성장해가는 듯해서 마냥 고독하지만은 않다. 부부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렇게 긍정적이고 선하게 서로를 지탱해주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독자들도 저절로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땅끄부부는 손에 꼽히는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지만 결혼 9년 만에 마련한 ‘오땅카’라는 소형차를 타고 여전히 마트 데이트를 즐기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부부이다. 꾸준히 운동 영상을 올리는 한편 최근 팬미팅을 겸해 유기견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착한 활동을 하는 유튜버로, 내일이 더 기대되는 건강 긍정 부부이다.
소통하며 성장해가는 땅끄부부, 그들을 보면 운동할 수밖에 없고,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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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구선아 | 해의 시간 | 2020-07-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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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구선아 | 해의 시간 | 2020-07-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언제부턴가 글을 쓰는 이들도 많아지고, 책을 만드는 이들도 많아지고, 책방지기의 취향을 반영한 독립서점들도 늘어가는 것을 보며 한편으로는 기뻤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물이 끓다 흘러넘쳐 불을 꺼뜨리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춘 걸까. 언제나 복작거리는 홍대 골목의 끄트머리에는 ‘책방연희’라는 단정한 서점이 하나 있다. 하얀 책꽂이에 촘촘히 꽂혀 있는 색깔이 분명한 책들과, 곳곳에 놓인 은은한 노란 조명. 책방지기에겐 미안하지만 종일 서서 책을 읽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을 것만 같은 편안함이 있다.
책방이라는 공간이 주는 고요와 안락 때문인지 책방지기의 하루는 꽤 여유 있다 못해 심심하기까지 할 듯하지만 어느 책방에서건 책방지기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우리 되게 바쁘고 힘들거든요!” 하긴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소상공인들에게 경제는 언제나 어려웠고, 어디에나 진상 고객은 있고, 그렇다고 돈 버는 재미가 쏠쏠한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책방을 시작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책이 좋아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책 위로 스치듯 흘러가는 글자들 가운데 나만의 문장이 반짝거리는 순간. 시선을 멈추고 몇 번이고 같은 문장을 읽으며 나의 과거, 나의 오늘, 그리고 나의 내일을 가만히 떠올려보는 일은 책이 줄 수 있는 수많은 기분 좋은 경험 중 하나다.
‘책방지기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문장에 시선이 머물까?’
‘책방지기의 일상은 기대만큼 평화로울까?’
책을 좋아해 책과 일상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혹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남들 다 읽는 베스트셀러는 읽기 싫은 사람이라면 책방연희의 책방지기 구선아 작가가 고르고 고른 책과 책 속 문장에 살짝 기대보는 것도 좋겠다. 내 마음이 뭔지 모를 때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듯이. 더불어 그리 녹록진 않아도 무탈한 하루를 만들어가는 책방지기의 일상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아 또 다른 반짝거림이 되길 기대해본다. 그렇게 책과 책방이 펄펄 끓기보다는 중불에서 보글보글 우러나 언젠가 진한 국물 같은 책들이 분수처럼 쏟아지고, 더 많은 이들이 책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추천평*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삶이 참 좋다. 언제 대충 살고, 언제 완벽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기섭 (땡스북스 대표)
“책으로 환기를 하고 책 속에 얼굴을 내밀고 밖을 보기도 하며 책을 통해 내가 서 있는 곳이 선명해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일은 가까이에 놓인 창문을 열고 새로운 문장을 만나고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진다.”
임진아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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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법정, 박성직 | 책읽는섬 | 2019-05-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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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법정, 박성직 | 책읽는섬 | 2019-05-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불쌍한 우리 어머님의 아들 노릇을 네가 대신 해 다오.”
청년 박재철이 승려 법정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겪어야 했던
고통과 고뇌, 희열과 깨달음의 흔적들
한국 전쟁이 끝났다. 누군가는 돌아오지 못했고, 누군가는 서서히 미쳐 갔고, 누군가는 밀항을 꿈꾸었고, 누군가는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참상을 목격한 대학교 3학년생 박재철은 몇 날 며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회답 없는 질문을 던지다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이듬해에 날아온 한 통의 편지.
“불쌍한 우리 어머님의 아들 노릇을 네가 대신 해 다오.”
그리고 그는 승려 법정이 되었다.
이 책은 1955년부터 1970년까지 법정 스님이 사촌동생 박성직에게 보내온 50여 편의 편지로 엮었다. 홀어머니를 비롯한 피붙이들과의 인연을 끊어 버린 매정함을 스스로 질책하던 청년 박재철. 그가 위대한 자연과 진리에 의탁하며 승려 법정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내면의 독백으로 이어진다. 그의 편지들은 구도의 길을 떠난 이가 마주한 고뇌와 깨달음의 흔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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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마지막 벚꽃이 질 때
김수민 | arte(아르테) | 2020-05-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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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마지막 벚꽃이 질 때
김수민 | arte(아르테) | 2020-05-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도서 소개
30만 독자가 공감한 『너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민 작가의 세 번째 고백
끝내 당신의 잠든 마음을 깨울 진심 어린 이야기들
“당신이 어떤 삶을 살든 응원할게요.
흔들리는 꽃을 기어코 활짝 피어내기를…”
누구나 이번 생은 처음입니다. 모든 게 서툴러 실수도 하고, 어느 것 하나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각자의 시간 속에서 모두 자신만의 속도로 길을 걷고 있을 뿐입니다. 그동안 『너에게 하고 싶은 말』, 『너라는 위로』로 수십 만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 김수민 작가가 3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벚꽃이 질 때』는 우리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기쁨, 슬픔, 행복, 두려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따뜻한 글로써 위로하고 응원하며 사랑을 건네는 에세이입니다. ‘삶’이라는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순간에 대한 이야기와 도톨 작가의 한 편의 동화 같은 일러스트가 함께 어우러져 당신 마음의 문 또한 두드릴 것입니다.
“씨앗을 품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물, 공기, 밝은 햇빛 그리고 긴 어둠이 필요합니다. 바람에 흔들리기도 비에 젖기도 하면서 꽃도 나름의 애를 씁니다. 비록 삶이 힘들고 지치더라도 역경을 이겨냈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그걸 꼭 기억해요. 오늘의 하루가 좋았든 나빴든 필요한 밑거름이 되어 하나의 인생이 완성될 거라는 사실을요.”
- 프롤로그 중에서
소중한 시간 속에서 느낀 마음을 나누고 싶어
오늘도 나는 글을 씁니다
새로운 시작은 항상 어렵습니다. 행동으로 실천하기까지 우리는 떠오르는 생각을 수없이 바꾸고, 피어오르는 마음을 수없이 고쳐먹지요. 학창 시절, 김수민 작가는 피아노를 전공해 음대 진학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실패했고, 좌절의 시간을 겪기도 했지요. 그러나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즐거움이자 꿈이 된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삶의 새로운 꽃을 피우기 전,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가는 크고 작은 고민과 걱정들을 먼저 꺼내 보이며 간절히 기다린 “괜찮다”라는 말로 다정한 위로를 건넵니다.
“오늘 하루가 가기 전에 말해주고 싶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고 견뎌내느라 애썼다고.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예민해지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어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루를 눈물로 끝내는 길고 긴 하루가 지나가고 당신만을 위한 꽃길이 반드시 올 거라고. 그러니까 꼭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 본문 중에서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내 사랑만 이렇게 아픈 걸까…
사랑은 일정한 형태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문득 찾아옵니다. 어쩌면 삶이란 사랑과 이별의 연속일지도 모르지요. 가끔은 그 과정에서 의심이라는 씨앗을 품을 때도 있고요. ‘나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나만 이렇게 아픈 걸까’ … 상처받는 일이 두렵기만 할 때도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꽃이 필 무렵,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당신에게 전하는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세요. 섬세한 말들이 의심의 씨앗을 없애고 꽃이 더 활짝 피도록 만들어줄 거예요. 우리의 고민과 아픔들은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는 뜻이니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말아요.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날씨가 맑아서 걷고 싶은 날인가요? 비가 와서 우울해하지는 않나요? 날씨가 항상 맑을 수는 없어요. 하늘이 맑으면 흐린 날도 있겠죠. 비가 그치면 무지개가 뜨겠죠. 날씨가 맑으면 맑은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사랑하세요. 걱정하지 않아도 화창한 날은 와요.”
- 본문 중에서
마지막 벚꽃이 질 때, 어떤 벚꽃이 만개하고 흩날리면 좋을까요
가능하면 사계절 모두 벚꽃이 피어 따스하게 오랫동안 곁에 머무르기를…
세상은 많은 이유로 우리를 힘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꿈을 포기하게 하거나 도전을 실패하게 하기도 하지요. 때로는 결승선 바로 앞에서 넘어지게 하기도 합니다. 당신이 피웠던 꽃들이 질 때, 떨어지는 후두둑 소리에 마음이 시끄러워질 수도 있어요. 김수민 작가는 그저 누군가 자신의 글을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SNS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생채기가 생겨 따끔거릴 때 삶의 모든 것들에 대한 조심스러운 발걸음, 그리고 한없이 따뜻한 응원을 담아낸 이 책을 읽어보세요. 당신도 김수민 작가의 글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은 사람 중 한 명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잊지 못할 한 편의 편지가 되어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 본문 중에서
◎ 책 속으로
마음이 우울할 때면 눈을 감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갖고 싶었던 물건을 선물 받았던 일이나
지금 생각하면 아쉽고 웃기는 일이나
열정과 냉정 사이를 오가며 이루었던 꿈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 말이에요.
매 순간 행복한 일은 없겠지만
분명 행복한 일이 생기는 건 확실하니까요.
자신의 마음은 그렇게 다독여주는 거예요.
토닥토닥.
- 14p, 〈토닥토닥〉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는
본인이 100을 준다고 해서
상대가 100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이에요.
내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언제 등을 돌릴지 걱정이 되나요?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상대도
이만큼 해주길 바라진 않나요?
인간관계는 믿음을 채우고
기대를 비우는 일이에요.
“사람이란 게 다 내 마음 같지는 않구나.”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집니다.
- 48p, 〈믿음을 채우고 기대를 비우면〉
좋아하는 사람이나 연락하는 사람과
생각대로 잘 안 됐을 때 그 관계에 미련두지 마세요.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자존감 떨어지는 말들로 스스로 상처 주지 말고
인연이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해요.
당신 잘못이 아니라, 당신 문제가 아니라
그저 인연이 아니었던 거예요.
- 100p, 〈그저 인연이 아니었던 것〉
사랑과 이별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랑할 때는 좋은 일, 기쁜 일, 힘든 일,
작은 사소한 일 하나라도 가장 먼저 알게 된다면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는
그들의 친구들보다 늦게 알게 된다는 것.
- 105p, 〈사랑과 이별의 차이〉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사랑이란 건 현재의 삶이 너무도 만족스러운데
그 사람으로 인해 삶이 엉망이 될 수도 있는 거라고요.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 때 사랑을 해야지,
마음이 외로워서 사랑을 하면 더 외로울지도 몰라요.
좋은 사람과 함께할 게 아니라면
옆자리는 비워두는 편이 나아요.
- 119p, 〈감당할 수 있을 때〉
당신이 참 고맙다.
지금껏 달려오며 살아온 당신이,
짙고 깊은 어두운 밤을 몇 번이라도 버텨온 당신이,
힘들 때, 슬플 때 몰래 혼자 울었던 당신이,
피노키오처럼 자신에게 괜찮다며 거짓말하고 있던 당신이,
그 모든 걸 이겨내고 있는
당신 참 고생했고, 잘했다.
- 194p, 〈당신, 참 고맙다〉
“학생 때가 좋았어.”
“일 다닐 때가 좋았어.”
“사랑할 때가 좋았어.”
우리의 인생은 생각해보면 늘 좋았어요.
아마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그리울 시간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행복을 미루지 말고
현재를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 204p, 〈가장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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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마흔,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아
박진진 | 애플북스 | 2020-01-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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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마흔,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아
박진진 | 애플북스 | 2020-01-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불쑥 마흔이 찾아왔다
내 안에서 아주 많은 것들이 변해간다
괜찮지만 괜찮지 않고 죽을 것 같지만 죽지는 않는,
아직 낯선 마흔을 사는
오늘, 우리의 이야기
톡톡 튀는 경쾌한 문체, 독창적인 표현력을 선보이며, 날카롭게 핵심을 파고드는 관계심리학 도서를 출간하여 많은 사랑을 받은 북칼럼니스트이자 연애칼럼니스트 박진진이 이번에는 마흔에 대한 에세이를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즉 인간관계에 대해 늘 자신만만하고 명쾌하게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던 그녀가 이제 한층 더 성숙하고 성찰적인 시선으로 삶과 사랑을 바라본다. 그녀에게도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마흔이라는 나이가 어느 날 불쑥 닥쳐온 것이다.
‘마흔.’ 불혹이라 불리는 나이. 흔히 인생의 많은 부분이 선명해지리라 믿는 나이. 인생의 새로운 기점이 되어야 할 것만 같은 나이. 하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가진 이러한 타이틀과 이미지는 그저 막연하고 관습적인 기대에 불과하고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찾아오는 특정한 숫자의 나이가 자동적으로 가져다주는 것이란 세상에 없다. 뭔가를 이루어내기 위해 죽도록 애쓰며 산 사람에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불현듯 찾아오는 마흔은 그렇게 선명하거나 분명하지 않고, 인생의 대부분의 시기에 가지고 있던 문제도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남아 있다.
작가 역시 약간의 당혹스러움과 후회스러움이 뒤섞인 마음으로 마흔을 맞았다. 그리고 그 앞에서 지나간 시간을 찬찬히 살펴보고 또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간을 어떻게 맞을 것인지 생각해본다. 자신이 겪은 변화와 내밀한 아픔을 과장도 미화도 없이 날것의 모습 그대로 내보이기도 한다. 여전히 혼자 살아가는 삶에서 느끼는 외로움 그리고 자유로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한결같이, 순수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시선, 현실적이지만 비관적이지 않은 태도,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위트로 마흔을 겪느라 힘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작가는 나 빼고 다 마음에 들지 않던 사춘기를 지나 마흔이 된 지금은 오직 나 하나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민스럽고 복잡한 심정을 고백하지만, 다시 온전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인다. 또 그런 과정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으며 다가올 시간에 대해 미리 겁먹지 말자고 다짐한다. 마흔을 앞두고 있거나 통과하고 있는 독자들은 작가의 이야기를 보며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한 조각에서 따뜻한 위안과 함께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낼 용기를 발견하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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