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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대 소식이 궁금합니다
김근당 | 도서출판 책과나무 | 2019-03-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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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대 소식이 궁금합니다
김근당 | 도서출판 책과나무 | 2019-03-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자연과 세상, 그 경계에 앉아 밖에서 번성하는 시어들과 안에서 익어 가는 시어들을 모아 엮은 시집. 살아오면서 모은 시어들을 관념으로 버무려 새로운 미학을 창조한 70여 편의 시를 담았다. 이제 이 시집의 커튼을 걷으면, 찬란한 햇빛 속에 간밤에 꾸었던 꿈들이 자라나 주렁주렁 달콤한 이야기를 맺는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찬란한 햇빛 속에 간밤의 꿈들이 자라나 주렁주렁 달콤한 시를 맺다!
자연과 계절, 삶과 희망, 운명과 현실, 사랑과 추억에 관한 70여 편의 시”
시집 『그대 소식이 궁금합니다』는 살아오면서 모은 시어들과 자연에서 익어 가는 시어들을 모아 관념으로 버무려 새로운 미학을 창조한 시집으로, 7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복잡한 수사로 겉멋을 추구하지 않은 정갈하고 담백한 문체로 세상의 현상들은 결코 놓치지 않고 적절히 그려 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시집의 1부 ‘열리는 풍경’은 자연과 계절에 관한 시로, 찬란한 햇빛 속에 간밤에 꾸었던 꿈들이 자라나 주렁주렁 달콤한 이야기를 맺는 풍경이 담겨 있다. 2부 ‘바람의 이정표’에는 삶과 희망에 대한 서사가, 3부 ‘걸어가는 길’에는 운명과 현실에 대한 의미가, 4부 ‘사랑의 굴레’에는 세월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가슴으로 읽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5부 ‘그놈’은 고백적 술화를 담은 시로, 대화체 형식을 취하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이 시인의 또 다른 자아를 가늠해 보고자 시각을 깊이 꽂아 보게 하는 시인의 전략이 돋보인다. 마지막 6부 ‘실없는 대화’는 부제처럼 ‘노래를 위한 시’로, 일상을 노래하는 속에서 생의 진정한 대화를 교통한다.
자연과 세상, 그 경계에 앉아 밖에서 번성하는 시어들과 안에서 익어 가는 시어들을 모아 엮은 이 시집을 읽으면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안과 정신적 풍요로움을 줄 것이며 우리 안의 감성도 영글어 나갈 것이다..
? 책 속으로
(전략) 거리엔 하얀 그림자들이 분주하다
세상 속으로
한낮의 비밀을 퍼 나르고 있다
비밀이 드러난 거리는 뜨겁다
현실 속으로
철학이 풀 수 없는 것들이 걸어오고 있다.
(햇빛 환한 한낮 12페이지)
그들은 서로에게 친절하다
배턴 터치를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비밀을
넘겨주는 그들은
(계절 57페이지)
(전략) 바위 틈 사이에 꽃들이 피어 있는 길
어제는 몰랐던 길이
목마른 희망처럼
휘어져 돌아가고 있다
(걸어가는 길 60페이지)
무지한 손으로
내 생각을 움켜쥐고
어리석음과 꼭두각시놀이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게 하고
(그놈(1-15) 8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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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 엘리 | 2018-02-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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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 엘리 | 2018-02-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회사를 그만두어도, 냉장고를 버려도, 나 혼자 살아도,
생활은 계속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미니멀 라이프가 아닌,
나 자신의 욕망을 비우면서 완성하는 이나가키식 ‘생활 철학!’
막강 내공 그녀의 이유 있는 심플 라이프!
이 책의 원제는 ‘쓸쓸한 생활’이다. 왠지 쓸쓸한 이유는 “있어야 할 게 없는 듯한” 기분 때문이다. 있어야 할 것 같은 회사도 없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냉장고도, 넓은 집도 없는 삶을 저자는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것이라곤 ‘소소한 나’뿐이다. 쓸쓸함은, 숨기려고 하는 순간 애잔함이 된다. 저자는 쓸쓸한 것을 숨기거나 두려워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랬더니 쓸쓸함은 ‘자유’와 ‘성취’의 감정을 안겨주었다.
이 책의 저자인 이나가키 에미코는 아사히신문 기자 시절,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생활’을 시작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있었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지켜보면서, 전기를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해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전기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까? 그것들은 정말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을까? 우리의 삶은 전기 제품의 사용으로 정말 풍요로워졌을까? 지금 우리가 불평하고 불만을 토로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편리해져야 하기 때문일까? 더 편리해지기 위해 더 많은 물건을 만들고 더 많이 소유해야 하는 것일까? 더 많이 소유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나아가, 이제껏 ‘필요하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속해 있지 않으면 불안한 회사는 물론이고, 산더미 같은 옷과 신발, 이사 때가 되어야 빛을 보는 냉장고 속의 음식들, 꺼내 읽지 않는 무거운 책들과 먼지 쌓인 음반들. 몇 년 농성이라도 벌일 것처럼 ‘언젠가 쓸 것들’이 집 안에 넘쳐나고 있었다. 퇴사를 하고, 그녀는 ‘회사’처럼, ‘없어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물건들을 차례로 처분하고, 낡고 오래된 집으로 이사했다. 편리한 것들에 기대 묻어놓았던 자신의 잠재력을 ‘채굴하고’, 겨울의 맛과 여름의 맛을 마음껏 음미하며 자유롭게 충만하게 살아간다. 이 책에는, 어쩌면 회사를 그만두는 것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격렬했던 그 모든 ‘그만두기’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말한다. “정신없이 사 모았던 가전제품을 모두 처분한 내가 이렇게 편안해진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그것은 가전제품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다. 가전제품과 함께 부풀려온 ‘욕망’을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의 욕망이다. 폭주하는, 더 이상 스스로 제어할 수 없게 된 ‘막연한’ 욕망.”
냉장고에 가득 찬 ‘언젠가’의 꿈
냉장고 혼자 배부르고 행복하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는다.
대출을 갚기 위해 밤낮없이 일한다.
내 집은 하루 종일 비어 있다.
냉장고 혼자 남아 꿀꺽꿀꺽 전기를 먹는다.”
이 책은 단숨에 읽어낼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을 크게 뒤흔드는 책이다. “냉장고 안에는 사고 싶은 욕구와 먹고 싶은 욕구가 터질 듯이 가득 차 있다”는 저자의 말이 정곡을 찌른다.
냉장고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얼마든지’ 먹을거리를 살 수 있게 되었다. 머릿속으로 미래의 식탁을 상상하며 ‘언젠가’ 먹을 것들을 열심히 장바구니에 담는다. 오늘 다 먹지 않아도 되니까. 사람들은 이제,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사게 되었다. 언젠가 먹을 테니까 괜찮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냉장고의 용량이 커져가는 모습은 사람들의 욕망이 확대되어가는 모습 그 자체이다. 제발 좀 큰 냉장고가 필요하다고 나에게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물건이 많아지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그것이 분명 풍요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의 삶도 덩달아 커지고 복잡해졌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은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느새 모두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되고 말았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방에 ‘당신에겐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넘쳐난다. ‘그것만 손에 넣으면 행복해진다’고 외쳐댄다. 우리는 지금 ‘만들어진 혼란’ 속에 존재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는 단순히 미니멀리즘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다 버리고 숲속에 들어가 도를 닦으라고 말하는 책도 아니다. 다만 심플하게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분명히 있다. 끊임없이 물건을 사들이는 것이 ‘능력’이고, 그런 능력이 있어야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우리의 욕망에 대한, 미세 먼지 가득한 우리의 ‘풍요로운’ 현주소에 대한 신랄한 반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자신의 ‘생활’을 통해, 정체 모를 불안감을 없애고 살아갈 수 있는 슬기로운 힌트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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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린란드에 살고 있습니다
김인숙 | 브릭스 | 2020-05-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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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린란드에 살고 있습니다
김인숙 | 브릭스 | 2020-05-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지도에서 하얗게 칠해져 생명체 하나 없을 것 같은 세계 최대의 섬, 그린란드. 이곳에는 수천 년 전부터 이누이트가 살아왔고, 혹독한 기후 속 그들이 지켜온 언어와 문화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아이스 피오르가 있는 일룰리셋, 그린란드의 관문으로 옛 미군 기지와 거대한 러셀 빙하를 만날 수 있는 캉갈루수악, 그린란드에 살다가 종적을 감춘 바이킹의 유적이 남은 까시악숙, 그리고 현대적인 도시의 면모를 갖춘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 그린란드 하면 떠오르는 오로라, 빙하, 엄청난 폭설과 북극곰 외에도 이 섬에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그곳에 한국인이 살고 있다.
저자는 세상 곳곳을 여행하다가 그린란드에 정착했고 그린란드 사람과 결혼하여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낯선 문화, 낯선 언어, 낯선 환경. 정시 출근과 정시 퇴근을 반복하지만 주말이 되면 바다표범과 순록 사냥을 떠나는 사람들. 창밖으로 아름답고 선명한 오로라가 떠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삶이 하나의 원을 그린다고 여기며 사는 것과 죽는 것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무엇보다 오랜 식민 역사에서 벗어나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저자는 아주 먼 나라 같은 그린란드를 우리 바로 옆으로 끌어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또한 모험에 가까운 길을 택한 저자의 삶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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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깃털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 흐름출판 | 2019-06-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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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깃털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 흐름출판 | 2019-06-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출간 즉시 45주 연속 아마존 분야 1위 베스트셀러, 소설가 김중혁 추천!
2018년 언론과 평단?독자를 열광하게 했던 최고의 논픽션, 드디어 한국 출간!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집착과 욕망에 경종을 울리는,
천재적 범죄와 사건의 진실을 쫓는 한 남자의 놀라운 이야기!
2009년 6월의 어느 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새가죽 299점이 도난당했다. 500여 일이 지난 후 범인이 잡혔다. 바로 에드윈 리스트라는, 열아홉 살의 플루트 연주자였다. 그는 어떻게 박물관에 침입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는 박물관의 귀하고 값비싼 보물이 아니라 하필이면 죽은 새들을 훔쳤을까?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커크 월리스 존슨은 이 이 기묘한 범죄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5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부었다. 이 사건을 철없는 ‘덕후’의 범죄쯤으로 생각했던 저자는 이후 플라이 타잉 기술자, 깃털 장수, 마약 중독자, 맹수 사냥꾼, 전직 형사를 만나, 그들의 은밀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깃털’을 통해 묵직하게 담아낸, 놀랍고 독특한 이야기.
? 소설가 김중혁, 〈차이나는 클라스〉의 고고학자 강인욱, 『고기로 태어나서』의 저자 한승태 추천!
? 아마존닷컴 선정 ‘2018년 올해 최고의 논픽션’
? 《포브스》지 선정 ‘2018년 최고의 신작’
? 북페이지 선정 ‘2018년 최고의 책’
? 2019년 에드거상 실화범죄 부문 최종 후보작
?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2018년의 주목할 도서’, 2019년 앤드류 카네기 메달 수상 후보, 《네이처》,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뉴요커》, 《사이언스》 강력 추천!
“가벼운 깃털 하나에 묵직한 인간의 역사를 빼곡하게 담은 책!”
이 책의 저자 커크 월리스 존슨은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후 커뮤니케이션 리더십과 정책 관련 연구를 거듭하던 중 전쟁 이후 파괴된 도시의 재건을 위해 이라크에서 활동했다. 이후 그는 이라크 난민의 재정착을 위한 리스트 프로젝트를 창립해서 약 2500여 명의 이라크 난민들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뉴요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다양한 주제의 글을 기고하고 있는 월리스 존슨의 이 책 『깃털 도둑』은 2018년 출간 직후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무려 45주 이상 분야 랭킹 1위를 지켰던 유례를 찾기 힘든 베스트셀러이다. 또한 아마존닷컴 선정 ‘2018년 최고의 논픽션’, 북페이지 선정 ‘2018년 최고의 책’, 《포브스》지가 ‘2018년 최고의 신작’에 선정할 정도로, 대중들뿐만 아니라 평단에서도 찬사를 받은 화제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2009년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299점의 새가죽을 훔친 열아홉 살(당시 나이)의 천재 플루트 연주자 에드윈 리스트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열세 살에 컬럼비아 그린 커뮤니티 대학에 입학하고, 열여섯 살에 세계 최고 명문이라는 런던 왕립음악원에 입학한 에드윈 리스트가 플루트 연주 외에 또 한 가지 천재성을 드러낸 분야는 바로 연어 낚시에 사용되는 플라이를 제작하는 일이었다. 월리스 존슨은 자칫 ‘깃털’ 오타쿠의 가벼운 범죄로 묻혀 버릴 이 사건을 5년여의 취재를 통해 ‘깃털’의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 탐욕으로 얼룩진 인류의 역사를 한 편의 뛰어난 소설처럼 재구성해내었다.
월리스 존슨은 이 ‘깃털 도둑’ 사건을 풀기 위해 플라이 중독자, 깃털 장수, 마약 중독자, 맹수 사냥꾼, 전직 형사, 수상한 치과 의사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은밀한 세계를 파헤치면서 아무리 값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펼쳐 보인다. 그 과정에서 월리스 존슨은 다윈과 함께 종의 기원 창시자로 알려진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의 탐험과 수집벽이 있는 은행 재벌, 19세기 깃털 열병을 일으킨 모자 산업 등, 개인과 사회의 역사를 종횡으로 오간다.
소설가 김중혁은 이 책의 다채로움에 대해 이렇게 극찬했다. “도서관 사서가 이 책의 분류 작업을 할 때 고생깨나 할 것 같다. 이 책은 깃털에 대한 미시사 논픽션이며, 독특한 탐정이 활약하는 탐정소설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기가 막힌 범죄 스릴러다. ‘덕후’들의 세계를 다룬 매뉴얼북인가 하면 과학자들이 등장하는 인류학 책이기도 하다. 가벼운 깃털 하나에 묵직한 인간의 역사가 빼곡하게 담겼다. 놀라운 책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집착, 그 장대한 서사”
이 책의 저자 월리스 존슨은 이 특이한 ‘깃털 도둑’ 사건의 주범과 그들만의 ‘깃털 리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은밀한 세계를 파헤치는 동시에 ‘깃털’에 얽힌 인류사의 궤적을 쫓는다. 그 여정은 흥미롭게도 탐험가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의 첫 번째 탐험에서부터 시작한다.
다윈이 태어나고 13년 후인 1823년 영국에서 태어난 월리스는 토지 측량사이자 탐험가였고, 말레이제도에서 극락조의 짝짓기 의식을 목격한 최초의 박물학자였다. 또한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를 설명한, 그 유명한 다윈의 ‘종의 기원’ 이론을 함께 창시한 인물이며, 생물지리학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창시한 과학자였다. 러셀 월리스는 수많은 표본을 채집하고 그에 관한 정보를 세밀하게 기록했는데, 훗날 자신이 평생을 바쳐 모은 표본들을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기증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각각의 종은 지구 역사를 담은 여러 권의 책들 가운데 한 권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개별 단어와 같습니다. 단어가 몇 개만 빠져도 그 문장은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문명의 발달 과정에 반드시 수반되는 수많은 생명체의 멸종은 필연적으로 과거에 관한 귀중한 기록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 새가죽들에는 지구의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활용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과학자들이 아직 묻지 않은 질문에 대한 답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철저히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먼 훗날 우리는 돈에만 눈이 멀어,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기록을 지키고 보존하는 대신 어리석게도 그 기록들이 파괴되도록 내버려두었다고 후손들이 우리를 비난할 것입니다. (‘러셀 월리스의 인터뷰’ 중에서)
하지만 러셀 월리스의 이런 바람과 달리 이후 영국은 두 번의 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독일군의 공습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대영박물관은 28번의 폭격을 받아 식물관이 거의 파괴되었고, 귀중한 표본들을 잃을까 우려한 박물관의 큐레이터들은 러셀 월리스와 다윈의 새가죽을 영국 교외로 옮겼다. 그중에는 트링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박물관도 있었다.
이 박물관은 인류 역사상 가장 엄청난 자산가의 가문에서 태어난 월터 로스차일드가 소유한 사설 박물관이었다. 월터 로스차일드는 귀족이자 부호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새를 수집한 인물이기도 했다. 월터 로스차일드는 그가 가진 모든 재산을 쏟아 부어 전 세계의 동물과 새들을 수집했고, 그가 사망한 이후 그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유례 깊고 귀중한 새가죽을 소장하고 있는 자연사박물관으로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에드윈 리스트라는 플루트 연주자가 침입해 299점의 새가죽을 훔쳐가기 전까지는.
“자연사 수집품과 그것이 지닌 엄청난 과학적 가치의 중요성을 확실히 보여준 이야기. 우리에게는 이런 책이 필요하다”라는 《사이언스》의 추천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 월리스 존슨은 에드윈 리스트가 훔친 ‘깃털’의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표본을 남기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행동인지를 알려준다.
20세기 중반, 과학자들은 박물관에 있는 오래된 알 표본들을 서로 비교해 DDT 살충제가 쓰인 이후부터 알껍데기가 얇아지고 알의 부화율도 줄었음을 밝혀냈다. 덕분에 이 살충제의 사용이 완전히 금지될 수 있었다. 좀 더 최근에는 150년 된 바닷새의 표본에서 뽑아낸 깃털 샘플을 사용해서 바닷물의 수은량이 증가했음을 알아냈다. 그것 때문에 다른 동물들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수은에 중독된 물고기를 먹는 인간에게도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박물관에 소장된 많은 새는 수백 년에 걸쳐 세포핵, 바이러스, 자연선택, 유전, DNA 같은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질 때마다 같은 새라도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연구할 수 있었다. 나는 새(의 표본)를 보존하는 일이 인류에게 희망적인 비전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본문 중에서)
하지만 박물학자, 인류학자,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인류를 위한 대의와 헌신은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에 늘 맞서 싸워야 했다.
19세기의 마지막 30년 동안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억 마리의 새가 인간에 의해 살해당했다. 에르메스 가방과 크리스찬 루부탱 구두가 나오기 전까지 신분을 표현하는 최고의 수단은 죽은 새였다. 더 이국적이고 더 비쌀수록 더 높은 신분을 상징했다. 새의 깃털을 패션의 수단으로 사용한 건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그녀는 루이 16세로부터 받은 다이아몬드 장식의 왜가리 깃털을 공들여 치장한 올림머리에 꽂아 넣었다. 그녀가 죽고 100년이 지나지 않아 새의 깃털은 전 세계 여성이 사랑해 마지않는, 여성들이 쓰는 모자를 장식하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이에 따라 모자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890년대 프랑스에는 거의 4만 5000톤에 달하는 깃털이 수입됐다. 런던 민싱가에 있는 경매장에서는 4년 간 극락조 15만 5000마리가 거래됐다. 같은 기간, 현재 가치로 약 28억 달러에 달하고 무게로는 총 1만 8000톤에 달하는 극락조가 거래되었다. 한 영국인 딜러는 1년간 새 가죽 200만 장을 팔았다. 미국의 깃털 산업도 상황은 비슷했다. 1900년대까지 8만 3000명의 뉴요커가 모자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북미 지역에서만 매년 약 2억 마리의 새들이 죽어갔다. (본문 중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황에 전기를 마련한 것 역시 여성들이었다. 1875년 메리 대처는 《하퍼》에 기고한 “무고한 생명의 대학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마음 고운 여성들이 맹목적인 스타일에 눈이 멀지 않는다면 어떠한 생명체에게도 불필요한 고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여성 참정권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 왕립조류보호협회의 창립자 에밀리 윌리엄슨 등이 여성의 깃털 착용을 금지하는 운동을 펴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이 싸움은 환경운동가 및 여성 대 깃털연맹, 모자협회의 첨예한 갈등으로 번졌지만 결국 환경운동가의 승리로 돌아갔다. 깃털 교역에 관한 법이 제정되었고, 철새를 보호하고 사냥을 금지하는 등의 법률이 하나둘 새의 멸종을 막기 위해 생겨났다.
하지만 아름다운 무언가를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완전히 사라질 수 없었다. 자연을 보호하자는 운동이 표면화될수록 밀거래 역시 활성화되었다.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 와서도 이런 밀거래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희귀 깃털을 거래하며 깃털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을 구현하는, 연어 플라이를 만드는 사람들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트링의 자연사박물관을 침입한 기이한 도둑. 에드윈 리스트, 열아홉 살의 천재 플루트 연주자. 그에게는 또 다른 별명이 하나 더 있었다. ‘플라이 타잉의 미래.’ 그는 빅토리아 연어 플라이의 천재 제작자였다.
『숲 속의 은둔자』의 저자 마이클 핀클은 이 책 『깃털도둑』에 대해 이렇게 극찬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찬란하고 매혹적인 빛으로 가득하다. 깃털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묘사한 이 책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한다.”
이처럼 월리스 존슨은 ‘깃털’이라는 사소한 소재를 통해 다윈과 러셀 월리스의 탐험, 세계 최대의 조류박물관을 설립한 은행가, 19세기의 깃털 열병과 환경운동, 나아가 21세기에 빅토리아식 플라이를 위해 멸종된 새의 깃털을 밀거래하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인류사의 장대한 궤적을 보여준다. 그로 인해 독자는 “깃털처럼 순수한 매혹에 빠져드는 인간의 집착과 탐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폴 콜린스, 『타블로이드 전쟁』의 저자) 된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이제까지의 범죄 실화 중 가장 특이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첫 장부터 흥미진진해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사우던 리빙》) 재미에 있다.
월리스 존슨은 에드윈 리스트가 트링의 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하던 그 날 밤의 이야기부터 독자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그 밤 이후 에드윈이 훔쳐낸 새 ‘깃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의 범행은 어떻게 밝혀졌으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떻게 에드윈이 잡히게 되었는지, 이 모든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미스터리 소설처럼 전개된다. 에드윈 리스트는 결국 재판을 받고 사건은 종결되는데, 월리스 존슨은 특유의 집념으로 그 이후의 이야기를 취재하여 결국 이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캐낸다. 그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 『깃털 도둑』은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네이처》)이자 “보석 같은 이야기”(《더 뉴요커》)라는 찬사처럼, 아름다움과 자연, 인간의 욕망과 집착에 관한 이야기가 얽힌, “강력하고 가슴 울리는 논픽션”(페터 볼레벤, 『나무 수업』의 저자)이다.
추천의 글
도서관 사서가 이 책의 분류 작업을 할 때 고생깨나 할 것 같다. 『깃털도둑』은 깃털에 대한 미시사 논픽션이며, 독특한 탐정이 활약하는 탐정소설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기가 막힌 범죄 스릴러다. ‘덕후’들의 세계를 다룬 매뉴얼북인가 하면 과학자들이 등장하는 인류학 책이기도 하다. 가벼운 깃털 하나에 묵직한 인간의 역사가 빼곡하게 담겼다. 놀라운 책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다 읽고 나면 하늘을 올려보게 될 것이다. 거기에 아름다운 새들이 있다.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었다.
_ 김중혁(소설가)
박물관에 보관중인 황홀한 깃털의 유혹에 넘어가서 절도범이 된 음악가의 복잡하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전개된다. 사실이 소설보다 훨씬 더 흥미롭다는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예를 보여준 책이다.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처럼 전개되는 생동감 있는 저자의 필력이 너무나 부럽다.
_ 강인욱(고고학자)
예상 못한 조합이라는 측면에서 당분간 『깃털도둑』을 능가하는 책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영국 트링 박물관 도난 사건을 배경으로 다윈과 함께 진화론을 발표한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송어 낚시꾼, 깃털 오타쿠, 19세기 모자 제조업자 등이 파괴되어가는 자연과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가장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유쾌한 필치로 이 기괴한 소동의 핵심에 자리 잡은 두 진영 사이의 날카로운 대립을 명료하게 포착해냈다. 바로 자연을 보존하고 이해하려는 사람들과 자연을 소유하고 돈벌이 대상으로 삼으려는 사람들 사이의 싸움 말이다. 그리고 싸움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사냥당하고 박제가 되고 나서도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동물들과 마주하게 된다.
_ 한승태(『고기로 태어나서』 작가)
탐욕과 속임수, 조류학 파괴 등 여러 이야기가 얽힌, 복잡하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
_ 《뉴욕 타임스》
영화 〈어댑테이션〉의 원작 『난초 도둑(The Orchid Thief)』의 수잔 올린처럼 사물의 이면을 꿰뚫는 눈을 가진 이 책의 저자는 어리석음, 질투, 우울, 인간의 권리와 같은 위대한 주제를 찾아내 빅토리아식 연어 플라이를 만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보석처럼 만들어냈다.
_ 《더 뉴요커》, ‘올해의 읽을 만한 책’
멋지게 재구성한 범죄 실화! 2018년, 지금 선택해야 할 10권의 책 중 하나.
_ 《오프라 매거진》
지금까지 보았던 범죄 실화 중 가장 특이하고 기억에 남을 이야기 중 하나였다. 존슨은 훌륭한 솜씨로 비밀을 밝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금기를 깨뜨린, 두려움을 모르는 저널리스트다.
_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지식과 깨달음을 동시에 제공하는 흔치 않은 책. 자연사 수집품과 그것이 지닌 엄청난 과학적 가치의 중요성을 확실히 보여준 범죄 이야기. 우리에게는 이런 책이 더 필요하다.
_ 《사이언스》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 _ 《네이처》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도둑과 그보다 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범죄에 대한 이야기. 깃털처럼 순수한 매혹에 빠져드는 인간의 집착과 탐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_ 폴 콜린스, 『타블로이드 전쟁』의 저자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파괴의 실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환경보호에 대한 강력하고 가슴 울리는 논픽션. 그리고 무엇보다도 매혹적인 이야기!
_ 페터 볼레벤, 『나무 수업』의 저자
스릴 넘치는 이기! 플라이 낚시와 조류 사냥의 세계에 있어서 탁월한 책이다.
_ 《파리 리뷰》, ‘스태프가 선택한 책’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_ 《사우던 리빙》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존슨은 확실히 보증된 작가다.
_ 《타임스》(런던)
엽기적인 범죄를 밝힌 흥미진진한 스토리. 『깃털 도둑』은 최근에 본 책 중에서 가장 독특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범죄 실화였다.
_ 《리터러리허브 크라임리즈》, ‘2018년 봄, 꼭 읽어야 할 범죄 실화’
존슨은 ‘세기의 자연사 강도 사건’의 심각함을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깃털 도둑』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재미와 공포, 놀라움을 동시에 선사한다는 점이다. 순간순간 놀라움을 안겨주는 픽션 같은 논픽션이다. _ 《아웃사이드》
범죄를 좇는 한 남자의 이야기. 자연사 이야기와 추리 소설, 비극적 사건의 결말이 모두 녹아 있다.
_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침입, 진화론,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 플라이 타잉에 집착하는 사람들, 작가는 이렇게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을 촘촘하게 엮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완벽한 야기로 탄생시켰다.
_ 마크 아담스, 『마추픽추에서 오른쪽으로 돌다』의 저자
경이롭고 감동적이며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 책을 덮고도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_ 딘 킹, 『릴리 선장 이야기: 죽음의 사하라 사막, 난파된 선원들에 대하여』의 저자
내가 주저 없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책이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찬란하고 매혹적인 빛으로 가득하다. 깃털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묘사한 이 책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한다. _ 마이클 핀클, 『숲 속의 은둔자』의 저자
풍부한 정보와 알기 쉬운 설명, 끝없이 매혹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선사하는 『깃털도둑』은 에릭 라슨의 『화이트 시티』와 대적할 만한 범죄 실화이다. _ 《셀프 어웨어니스》
본문 중에서
“박물관에 침입해서 뭘 훔쳤다고요?”
나는 방금 들은 말에 깜짝 놀라 엉겁결에 낚싯줄을 강물에 패대기치고 말았다. 덕분에 근처에 있던 송어란 송어는 모두 줄행랑쳐버렸다.
“죽은 새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가이드와 나는 물고기들이 놀라지 않게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그림자가 어느 방향으로 드리우는지, 해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강물 사이를 걷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게 이상한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 이야기는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16~17쪽)
1886년 어느 유명한 조류학자가 깃털 열병의 심각성을 알아보기 위해 뉴욕 외곽의 쇼핑 구역에서 오후 시간대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비공식적으로 조사했다. 700명의 여성이 모자를 쓰고 있었고 그중 약 3분의 1이 새 한 마리의 깃털을 통째로 달고 있었다. 모자에 꽂힌 새들은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볼 수 있는 새들이아니었다. 뒤뜰에 날아오는 흔한 새들은 패션계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다. 야생 조류의 수가 줄어들자, 깃털 가격은 두 배, 세 배, 심지어 네 배까지 껑충 뛰었다. 새들은 이렇게 부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갔다.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당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배에서 가장 값나가고 보험료가 높았던 물건도 바로 깃털 상자 40개였다. (72~74쪽)
미국 북동부 플라이 타잉 대회장 복도를 거닐던 에드윈은 아름답게 반짝이는 어떤 물체를 발견했다. 취미 수준의 플라이 타잉을 집착과 강박으로 변화시킨 바로 그것. 조지 켈슨의 『연어플라이』에 나온 방법 그대로 아주 공들여 만든 것들이었다. 에드윈은 이렇게 다양한 색이 조화롭게 섞여 있는 물건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었다. 푸른색, 초록색, 연두색, 붉은색, 금색이 한데 어울려서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빛났다. 그 플라이들은 완전히 다른 세상의 물건 같았다.
에드윈은 혹독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한 결과 빅토리아식 플라이 타잉 기술을 충분히 익혔지만 끊임없이 좌절감을 느꼈다.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에드윈이 만든 플라이도 켈슨의 책에 나온 플라이와 똑같아 보
였지만 에드윈의 눈에는 칠면조와 비둘기 깃털로 만든 플라이는 어설픈 모조품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에드윈에게 플라이 타잉은 단지 낚싯바늘에 칠면조 깃털을 묶는 작업이 아닌, 더 심오한 무언가를 찾는 과정이었다. ‘진짜’ 깃털이 없다는 생각이 족쇄처럼 따라다녔고, 만들지 못한 빅토리아 시대 플라이들이 환영처럼 마음속을 항상 떠다녔다. (106~113쪽)
에드윈이 떠나기 전에 자신의 물건을 챙기는 동안, 우리는 그의 독일 생활에 대해 간단히 잡담을 나눴다. 나는 깃털 도둑이라고 놀리는 친구들이 없는지 농담 삼아 물었다. 그런데 ‘도둑’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가 말했다.
“어떤 단어들은 가능하면 쓰고 싶지 않아요.”
“도둑이라는 단어가 그중 하나예요. 아주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저는 제가 도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생각할 때 도둑은 강가를 어슬렁거리다가 남의 주머니를 슬쩍하는 사람이죠. 다음 날, 다시 거기로 가서 또 다른 타깃을 찾고요. 아니면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쳐서 먹고살거나 혹은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도둑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그가 학교 텔레비전을 훔쳤던 일을 다시 한 번 말해주었다.
“저는 제가 도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도둑이 ‘아니에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요. 지갑이 떨어져 있어도 저는 가져가지 않을 겁니다. 지갑에 신분증이 들어 있으면 어디 찾아줄 만한 곳에 갖다줄 거라고요.”
에드윈은 문을 나서면서 더 물어볼 말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우리 둘의 대화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라고 예감했다. (296-297쪽)
박물관에서는 종종 절도 사건이 일어난다. 나는 그 소식을 전해 들을수록, 박물관을 둘러싼 이 이야기 속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에는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나 독일 비행선의 폭격으로부터 새들을 지키고자 했던 큐레이터들, 새 가죽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세상을 이해하는 틀을 키워주고자 노력했던 과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수세기에 걸쳐 새들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에게 새들은 마땅히 지켜야 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공통된 신념이 있었다. 그 새들이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될 거라는 신념과 과학은 계속 발전할 것이므로 같은 새라도 그 새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계속 제공될 거라는 신념 말이다. 또 다른 쪽에는 에드윈 리스트가 속하는, 깃털을 둘러싼 지하 세상이 있었다. 거기에서는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탐욕과 욕망에 사로잡혀 더 많은 부와 더 높은 지위를 탐하며, 몇 세기 동안 하늘과 숲을 약탈해온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지식이냐 탐욕이냐. 이들 사이의 전투에서 탐욕이 승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44-3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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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너의 반려동물
구혜선 | 꼼지락 | 2020-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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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너의 반려동물
구혜선 | 꼼지락 | 2020-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우리는 서로를 길들이고 사랑하지
너는 나의, 나는 너의 반려동물이니까
여섯 마리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구혜선이 쓴 글과 사진 모음집
너는 영원히 자라지 않는 나의 아기
언제까지나 안고 뒹굴고 웃고 사랑하지
보고 있으면 한없이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존재. 어쩌면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존재, 반려동물.
영화감독, 화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혜선이 첫번째 사진 에세이 《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출간했다. 이 책은 개 감자, 순대, 군밤과 고양이 쌈, 망고, 안주와 함께 살아가는 구혜선이 느낀 일상 속 소중한 순간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책에 수록된 총 60편의 에세이는 노래가사처럼 짧은 형식으로,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위안, 돌봄, 공존 등 내 곁의 소중한 존재들에게 느끼는 감동은 물론 노환, 죽음 등 언젠가 맞이해야 할 끝에 대한 이야기까지, 구혜선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솔직한 문체로 풀어낸다. 《나는 너의 반려동물》 곳곳에는 구혜선이 직접 찍은 반려동물의 사진도 다수 들어가 있는데, 시종 따뜻하고 더없이 애정 깊은 시선이 느껴져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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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 RHK | 2019-09-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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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 RHK | 2019-09-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홀로 외로운 밤, 당신의 곁을 지켜줄 담백한 위로
??? 12만 SNS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투에고의 공감 에세이 ???
어른인 우리는 ‘괜찮은 척’하는 삶을 은연중에 강요받곤 한다. 눈물 나는 순간에도 ‘우는 것은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라는 시선에 움츠러들고, 한없는 우울이 찾아온 순간에도 “너는 왜 그렇게 만날 우울한 거야?”라는 말에 내면으로 숨어버리기도 한다. 그럴 땐 정말이지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은데, “알았으니, 그냥 나 좀 내버려두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지는데 그러질 못하는 일도 많다.
그렇게 지친 몸과 마음을 푹 내려놓고 싶은 날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는 글이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소한 감정을 전하는 작가 투에고(@two_ego)의 글 역시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그건 내가 느끼는 불안이, 내가 느끼는 우울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미묘한 공감에서 비롯된다. 힘든 건 힘든 대로, 답답한 건 답답한 대로 풀어내는 그의 글은 역설적으로 읽는 이들이 자신의 일상 속 감정들을 스스로 보듬을 수 있게 해준다.
신간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는 그렇게 수만 명이 공감하며 위로받았던 투에고의 깊은 사유를 담은 감성 에세이다.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쓴 것 같은 이야기들에는 ‘누구나 그런 아픔을 안고 산다’는 작가의 마음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
우선은 나를 위로할 것.
눈물을 참는 삶에 대한 공감, 묵묵한 응원
이 책은 오롯이 ‘나’를 향한다. 사실 평범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감정을 돌본다는 건 어쩌면 나를 숨기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내가 느끼는 부족함, 한계, 아무리 버둥거려봐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서 느끼는 좌절감,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에도 ‘괜찮은 척’해버린 그 마음을 작가는 숨기지 않고 풀어놓는다. 눈물이 쏟아지던 그 밤의 이야기들을 말이다.
“천장에 손이 닿지 않는다. 쭉쭉 뻗어도, 온몸을 흔들어가며 도약해봐도 헛수고다. 비로소 더 이상 어찌할 바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사람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닥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니, 한없이 나약하게만 느껴지는 자신을 마주해야 하는 날이 있다. 만일 그것이 시련이라면 기도하는 일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오늘도 지그시 눈을 감은 채로 적막한 자신을 달래본다.” _「마법의 주문」에서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위로하는 법을, 한계에 부딪혀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덤덤하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과 나에 대한 응원을 묵묵하게 전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저 순간을 살아갈 뿐”이라고 말이다.
어떤 말을 해도 들어줄 것 같은 친구가
조심스레 건넨 한 마디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는 응어리진 속마음을 누구에게도 내보이고 싶지 않은 밤 가만히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작가는 더 높이 오르는 것보다, 아무리 해봐도 잘 되지 않는 일들에 힘들어하기보다 현실에서 나를 보듬고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해준다. 공들여 위로를 하거나 섣부르게 긍정을 말하지 않는다. 덕분에 우리는 비슷한 ‘감정의 온도’를 느낄 수 있다. 적당한 거리감이 오히려 공감을 불러오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말을 해도 그냥 묵묵히 들어줄 것 같은 친구가 조심스레 건넨 한 마디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관계에 대한 부분에서도 그렇다. 서로가 얽혀 있는 삶의 순간순간에서 나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작가는 지나치지 않은 선을 지키며 관계를 유지하는 법에 대해서 말한다.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한 우리라고 말이다.
이 책은 사는 게 만만치 않다고 느껴질 때, 나만 이렇게 힘든 건가 싶을 때, “그냥 속시원하게 울어도 돼”라고 말해주는 이가 필요할 때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 같은 책이다. 마치 내 일기장 속 한 페이지를 펼쳐놓은 것 마냥 담담하고 차분한 글들과 호흡을 맞추고,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오늘 하루쯤 눈물 흘린다고 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찾아들 것이다.
? 책 속에서
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라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시간을 되돌릴 수도
바닥에 떨어진 주사위를
다시 잡을 수도 없다.
부질없는 고민을 쉼 없이 이어간들
돌이킬 수 없는 지난날에 붙잡혀 살아본들
달라지지는 않으니까.
“나는 그저 순간을 살아갈 뿐이야.” (p. 5 프롤로그)
힘이 나질 않는데
자꾸만 사람들은 녹음기처럼 같은 말을 한다
“힘내, 힘내, 힘내.”라며
도대체 왜 힘을 내야 하는 거지
지난 시간 동안 힘을 내어
살아온 결과가 고작 이런데
어떻게 또 힘을 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p. 23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이번이 마지막이라 믿었다
시작부터 일이 잘 안 되었다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으나
여전히 잘 되지 않았다
어쩌면 ‘진짜 마지막’이라는 말은
마지막 기회라는 핑계로 한 번 더 돌아보고 싶었던
나의 미련이었는지도 모른다 (p. 132 마지막 기회)
다들 겉은 번지르르해
항상 무언가 있는 척
여전히 잘 지내는 척
자신에 취해 고고한 척
허나,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실상과 달리 마음은 가난할지도 몰라
모두 자신의 결핍과 치부를
구태여 드러내고 싶지는 않으니까
아닌 척하고 싶지 않아
사실 나도 그래 (p. 161 척척척)
이별은 마음을 준 만큼 아프고, 나락으로 치달을 때는 올라갔
던 만큼 아프다. 제아무리 화려한 순간도 지나가고 나면 찰나
라고 느낄 만큼 공허하다. 하루하루를 최고의 날로 살 수만은
없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이 삶에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감정
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조금은 미지근하게 사는 것이다. (p. 204 기억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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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안정은 | 쌤앤파커스 | 2019-11-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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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안정은 | 쌤앤파커스 | 2019-11-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힘껏 달리고 나면 그날을 버틸 힘이 생겼다.
이것이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진짜 이유다.” 러닝 영상 100만 뷰 돌파! 국내 최고의 ‘런스타(Run Star)’ 안정은 “직장도, 미래도 없던 나는 달리기를 통해 새로운 꿈을 찾았다.” ‘러닝계의 연예인’이라고 불리는 핫한 러너 안정은. 운동선수나 전공자도 아닌 그녀가 뉴발란스, 아식스 등 스포츠브랜드와 지프, 폭스바겐 등 자동차업계, 금융, 화장품브랜드 등 세계적 기업의 메인모델로 활동 중이다.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는 평범한 20대 백수였던 저자가 하루 30분 달리기로 인생을 바꾼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거나 의기소침해진 마음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삶의 장애물을 통과한 그녀의 레이스에 귀 기울이자! |
1581 |
[에세이/산문] 나도 참 나다
오민영 | 인디펍 | 2019-08-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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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도 참 나다
오민영 | 인디펍 | 2019-08-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너도 너지만 나도 참 나다”
가끔은 내가 거추장스럽고 내가 생각해도 나 자신이 어이없지만, 결국 나는 나일 수밖에, 너는 너일 수밖에.
초라한 마음이 들 때마다, 이불을 백 번 차고 싶을 때마다 쓴 나와 타인과 우리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
코인 노래방에서 한 시간 동안 노래를 불러도 분이 풀리지 않고, 아무리 달고 짠 걸 먹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날, 오민영은 속에 있는 말을 탈탈 털어 자신만의 대나무 숲에 쏟아냈다. 그렇게 쓴 10년 치의 이야기를 묶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오늘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의 스물 넷에서 서른 셋까지의 기록이다. 졸업을 앞두고 불안해하고, 고백했다 차여서 이불킥을 하고, 취직 후 회의하다 ‘빡치’고, 서울살이를 하며 이사를 계속 다닌다. 나아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내가 사는 세계가 어떤 곳인지 알아가고, 타인들로부터 위로 받기도 한다.
한 사람의 10년치 이야기가 우리에게 어떤 감정을 일으킨다면, 그건 아마도 이것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의 ‘웃픈’ 사연에 낄낄대며 웃다가도 어느 순간엔 먹먹해지기도 한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참 어이없어서, 하지만 이런 나를 부정할 수도 없어서, 결국엔 “나도 참 나다”라며 웃어버린다. 어쩌겠어, 이렇게 생겨먹은 걸. 그러니 앞으로도 잘 살아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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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전지영 | 허밍버드 | 2019-10-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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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전지영 | 허밍버드 | 2019-10-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늘 조금씩 무리했다.
내가 망가지는 줄도 모른 채.”
바닷가마을 요가선생님이 전하는
나를 상하게 하는 것들로부터 거리 두는 법
계속되는 야근과 밤샘 작업, 매일 대충 때우는 끼니, 쉴 틈 없는 주말….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그 결과 얻게 된 건 비틀어진 골반 때문에 늘 한쪽만 닳아 있는 구두, 어둡고 탁한 얼굴빛, 윤기가 사라진 머릿결과 피부,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는 피로감까지.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는 몸도 마음도 삶도 엉망이 된 저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닷가마을로 가 요가를 가르치면서 무너진 자신을 회복해 나간 기록이다.
저자는 부단히 애쓰며 달려왔지만 남는 거라곤 없던 지난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상하게 하는 일’로부터 거리를 두기로 했다. 요가 수업은 일주일에 단 아홉 시간, 미용이 아닌 올바른 기능을 목적으로 하는 교정 수업, 건강한 몸을 위한 채식,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잘못된 것을 하지 않는 법, 불필요한 관계에 에너지 쏟지 않기 등 무리하지 않고 단순하게, 그러면서도 나를 단단히 하는 법을 깨달은 저자는 단순히 몸의 회복을 넘어 마음을 살피고 삶을 이해하게 된다.
몸도 마음도 지쳤을 때, 의욕이라곤 조금도 남아 있지 않을 때, 삶에 치이고 사람에 상처 받을 때, 나를 잃어버렸다고 생각될 때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무너진 삶의 균형을 바로잡으며 자신의 안녕과 건강을 우선하는 저자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망가진 자신을 마주하고 새로 시작할 용기와 자신감을, 때로는 나도 변화할 수 있다는 공감과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망가진 삶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걸까?"
일, 관계, 몸, 마음…
무너진 삶의 균형을 바로잡을 용기
이 책은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시간 속에서 몸도 마음도 삶도 엉망이 된 저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닷가마을로 가 요가를 가르치면서 무너진 자신을 회복해 나간 기록이다.
승무원, 만화가, 편집 디자이너…. 저자의 삶은 남들이 보기엔 남부럽지 않은 것이었겠지만, 실상은 치열하게 애쓰고 오기로 버티며 정신없이 살아가느라 결국 모든 것이 망가져 버렸다. 바닥까지 가고 나서야 결함이 있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며 비로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은 저자는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며 바닷가마을로 향했다.
저자는 그동안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 가장 중요한 건 나였음에도 무엇을 더 우선으로 두었는지, 그 결과 나를 망가뜨린 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너진 자신을 회복하고 삶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요가를 배우고 가르치며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어떻게 사는 게 나를 지키는 것인지 스스로 깨우쳤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방법으로 지금 이 시간을 무리하지 않고 단순하게 살아가면서 ‘나를 상하게 하는 일’로부터 거리를 두고 삶을 지켜 나가고 있다.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바르게 하는 것’
엉망이 된 나를 회복하고 단련하는 매일의 작은 동작
“타고난 저질 체력, 바르지 않았던 자세, 오래 앉아 일하는 직업, 인생의 중반에 겪은 극심한 삶의 변화. 내 몸은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35쪽, 〈내 구두 뒤축은 왜 한쪽만 닳는 것일까〉 중에서)
저자는 오랜 시간 굳어진 잘못된 습관으로 쉬운 자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만큼 망가진 몸을 회상하며 ‘기본’이 가장 중요함을 일깨운다. 바르게 서기, 가만히 누워 숨 고르기, 바르게 앉아 허리 곧추세우기 등… 단순한 동작을 바르게, 매일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회복되고 단단해진다는 것을, 매일의 작은 동작이 모여 나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몸소 보여준다.
요가 자세를 다루고 있지만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 삶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바르게 하기라는 것. 작은 노력이 모여 삶이 변화한다는 것. 실패하고 좌절할지라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나아진다는 것.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몸과 건강, 관계와 삶에 대한 진중한 생각들을 담담히 풀어낸 저자의 이야기는 사실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아름답지 못한 몸
때문이 아니라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인 내 무심함과 무지함이 부끄러웠다. 몸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나는 무엇을 했을까?”라는 저자의 말은 독자로 하여금 과연 나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나 역시 무신경하고 무지한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그러고 나면 당신도 어느 순간 다짐하게 될 것이다.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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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에게 묻는 안부
나다운글 | (주)경향비피 | 2019-03-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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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에게 묻는 안부
나다운글 | (주)경향비피 | 2019-03-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실은 내게 가장 필요했던,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이야기.
〈나에게 묻는 안부〉
이 사람 저 사람 챙기느라 정작 나에겐 소홀했던 날들,
그 공허한 마음에 이제는 내가 응답할 차례.
엄마가 서운해하시는 건 아닐까, 친구가 힘들진 않을까 늘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느라 챙겨주지 못했던
내 마음. 관계에 최선을 다하고도 마음이 공허했던 건 내 마음이 외로워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묻는 안부〉의 저자 나다운글은 이제 솔직해지고 싶다고, 누군가에게 묻는 그 흔한 안부는 어쩌면
나에게 가장 필요한,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어 한 말일 거라고 고백한다. 누군가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기
위해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뒤로 미뤄뒀던 나의 안부를 묻고 나의 안녕을 비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내 마음이 지쳐서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찾아가 안아주고 인사를 건네주자.
나를 제일 잘 아는 내가 나에게 하루라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지 이야기해주고,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오늘의 나를 소홀히 여기지 말라고 말해준다면 내가 먼지만큼 작게 느껴지는 날에도 조금은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끔은 가만히 달달한 바람결에 취해보기도 하고, 잔잔한 노래에 흠뻑 젖어보기도 하고, 기분 좋은 햇살 속에 낮잠을
자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는 가장 소중한 사람을 위하던 마음으로 나를 대해보는 건 어떨까. 뭘 해도 잘했다고 해주고, 뭘 입어도 예쁘다고 해주고, 세상 모든 좋은 것들을 나를 위해 준비해보자.
어떤 누구보다도 소중한 나를 챙겨주고 아껴주고 생각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나다운글은 당신 자신과 이 책을 통해 늘 위로만 하던 당신이 위로받고, 그런 스스로에게 익숙해지기를 바란다.
여기 담긴 문장들이 당신의 구겨진 마음들을 모두 세탁하고 반듯하게 다림질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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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가해자들에게
씨리얼 | RHK | 2019-12-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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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가해자들에게
씨리얼 | RHK | 2019-12-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왕따였던 어른들이 전하는
‘그날 거기’ 그리고 ‘지금 여기’
“어느 날 집에서 〈무한도전〉을 보는데, 갑자기 웃긴 장면이 나와서 막 웃다가 호흡이 안 되는 거예요. 과호흡이 와서 병원에 실려 갔어요.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웃은 적이 너무 없어서, 제 호흡이 웃는 호흡에 맞출 수 없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도 웃다가 갑자기 헉, 하고 호흡이 멈춰 쓰러진 적이 한두 번 정도 있었어요. 지금도 막 그렇게 크게 웃거나 하지는 못해요.”(p.45)
별것 아닌 일에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기 일쑤인 10대 여자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웃어본 적이 너무 없어서 웃을 때의 호흡법을 잊고 쓰러지는 아이라니,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슬프게도, 이것은 책이나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10대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이다.
《나의 가해자들에게》는 10대 시절 친구들로부터 소외를 당한 채 웃는 법조차 잊고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던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은 책이다. 그동안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책 중심으로 다룬 책이나 논문은 많았지만, 이렇듯 피해자들이 직접 자신이 겪었던 일들과 그때의 감정, 어른이 된 후의 상황을 날것 그대로 풀어 놓은 책은 없었단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웃는 호흡을 맞추기 어려웠다는 이 인터뷰이는 어른이 된 후에도 크게 웃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누군가는 어떤 집단에 들어가든 소외될까 두려워 자기를 자꾸 뽐내며 어떻게 해서든 집단의 중심이 되려 애쓴다고 했다. 다른 이는 거절의 말을 했다간 또 따돌림을 당할까 봐 무조건 ‘예스맨’이 됐다고 했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돼 깊은 관계를 아예 맺지 않는다고 하는 이도 있었다.
이렇듯 소외의 기억은 크든 작든 생채기를 남기게 마련이지만, 지금껏 우리 사회는 이런 트라우마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보려는 시도조차 한 적이 없다. 왕따의 기억이 비단 학창 시절뿐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이 정도의 영향을 끼친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조금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고 진지하게 성찰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버텨 줘서 고마워
책에는 학창 시절 왕따였던 기억을 갖고 있는 11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인터뷰어이자 이 시리즈를 기획한 최윤제 피디를 비롯해, 인터뷰이 10명 모두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왔다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확실한 공통점을 여럿 갖고 있음이 드러난다. 급식 시간, 조별 발표, 체육 시간, 수학여행 등 학우들과 무리 지어 무언가를 해야 할 때 너무 괴로웠다는 것, 그때의 일로 인해 여전히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 무엇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일을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는 것.
하지만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이들은 조금씩 스스로를 추스르고 서로를 위로하게 된다.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10대들에게 ‘버텨 줘서 고맙다’고,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라도 삶의 원동력으로 삼으라’며 가슴에 와 닿는 조언 또한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왕따였던 어른들’ 영상물이 나간 후, 이 책을 위해 10인의 인터뷰이가 쓴 후기를 읽다 보면 이 인터뷰가 이들의 삶에 크든 작든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들은 이제 자기 자신을 좀 더 챙기게 됐고, 자기보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걱정하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시작이 된 유튜브 영상물 ‘왕따였던 어른들’ 시리즈는 시작과 동시에 온라인 상에서 엄청난 반응을 불러왔다. 영상들에는 수만 개의 댓글이 달렸다. “당할 만했네”라는 식의 악플도 많았지만, 90퍼센트 이상은 이들에게 응원을 건네거나 자기 이야기를 풀어 놓는 내용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왕따였던 어른들’ 댓글 창은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치유의 한마당으로 변해 갔다. 죽고 싶다고 했던 이들이 삶의 용기를 얻었다고, 자기 자신을 미워하던 이들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발 더 나아가 이런 일들이 사라지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까지 줄을 이었다. 악플들이 난무하는 온라인상에서 펼쳐진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이 책의 인터뷰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학교 폭력은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해결책을 찾고 싶다면 그 첫걸음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보는 데서 떼어야 할 것이다. ‘왕따였던 어른들’ 시리즈의 댓글 창은 바로 이 사실을 확실히 보여 준다. ‘왕따였던 어른들’ 영상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여과 없이 담아낸 《나의 가해자들에게》가 갖는 진정한 가치 역시 바로 이 지점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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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 푸른숲 | 2020-03-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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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 푸른숲 | 2020-03-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비건이 직접 쓰고 그린 비거니즘에 대한 만화가 처음으로 출간된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는 트위터에서 비건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때 쓰는 해시태그 “#나의_비거니즘_일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작가 자신을 투영한 인물이자 화자인 나, ‘아멜리’는 비인간 동물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비건이 되었다. ‘비거니즘’이란 단순히 ‘고기, 생선, 유제품을 먹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종의 ‘삶의 태도’이며 그러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이 ‘비건’이다. 비거니즘이라는 가치관을 소개하기 위해 이 만화는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하는 법, 동물을 몰개성화하거나 대상화하지 않는 태도, 육식의 불편한 진실, 비인도적인 동물 착취 등에 대해 다룬다. 또한 비건의 일상과 다양한 비건食에 대해서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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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서툰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
선미화 | 시그마북스 | 2020-02-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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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서툰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
선미화 | 시그마북스 | 2020-02-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사람은 누구나 위로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에게, 책에서, 반려동물에게, 여행에서 위로를 받는다. 또 자신에게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친근한 글과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서툴지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저자가 삶에서 받았던, 깨달았던 위로를 마음이 편해지는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이 책이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한 쉼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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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신미경 | 상상출판 | 2020-04-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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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신미경 | 상상출판 | 2020-04-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좋아하는 게 없어 하루하루 의욕 없이 살아갈 때
내 마음과 삶에 균형이 필요할 때
나를 위한 취향수집 에세이
최소 취향
; 내게 필요한 것만 골라서 최소한의 규모로 만든 일상
; 적지만 바르게, 그리고 단단하게 꾸린 내가 좋아하는 것들
베스트셀러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신미경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나왔다. 전작에서 건강하고 심플한 일상으로 ‘단단한 나’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최소한의 규모로 ‘적지만 바르게’ 꾸리는 최소 취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품고 산다. 필요 이상으로 물건에 집착하고, 일에만 골몰해서 휴식이 모자라고, 너무 많이 먹어서 건강을 해치고, 남들의 기준과 시선에 맞추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새로운 모임과 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상을 꾸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생활 속에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 나다운 것, 나를 위한 것이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하루하루 의욕이 사라져가는 생활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의 많은 면을 지우고, 새로운 태도를 갖고, 천천히 나를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건을 선택하는 방식부터 살림과 생활, 건강과 운동, 일과 돈, 휴식과 인간관계까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집중하는 태도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나만의 태도와 취향이 생길 때 비로소 이리저리 흔들리던 마음과 삶에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전 나는 사는 게 허무해서 작은 물건이라도 쇼핑하며 하루를 견디듯 살았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미니멀리스트로 나의 태도를 변화시킨 뒤 모든 면에서 달라졌다. 물욕이 느슨해지면서 생필품이거나 정말 마음에 드는 옷 아니면 집에 들이지 않게 되었고, 최대한 짐이 없는 방향으로 산다. 여전한 나의 최소 취향이다.” _본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신미경도 마찬가지였다. 사는 게 허무해서 작은 물건이라도 쇼핑하며 하루를 견디듯 살았던 작가는 ‘최소주의’라는 삶의 태도를 찾은 뒤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쇼퍼홀릭으로 살며 구멍 난 통장으로 고생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물욕을 줄이고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며 최대한 물건을 적게 두고 살고 있다. 물건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자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편안히 돌보는 데 신경 쓰게 되었고 운동과 좋은 식사, 배움과 감성에 집중하며 충만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나를 둘러싼 취향과 마주하며 찾은 삶의 균형
신미경은 이 책에서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방향을 따라 생활 구석구석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취향을 풀어놓는다. 식사와 건강, 물건을 소유하는 방식, 일과 직업관, 인간관계, 배움과 삶의 태도까지 오랜 시간 느리게 다듬고 매만진 담백하고 건강한 일상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준다.그와 똑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내 삶에 대한 나의 태도와 취향은 어떠한지’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내 방에서 세상을 탐구한다. 언제나 끼고 읽는 수많은 책, 칼럼, 가끔 영화. 가벼운 지적 유희가 나를 들뜨게 하고 교재를 펼치고 하는 목적 있는 공부가 성취감을 자극한다.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니 비로소 생활에 지적 풍요로움이 감돈다. 수많은 관심사에서 방황하던 나는 머릿속에 동경만 한가득인 일 말고 지금 시간, 체력, 돈을 실제로 쓰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_본문 중에서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화려하거나 장식적이지 않지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태도가 듬뿍 묻어난다. 느리게 찾은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하고 건강한 마음도 가득 담겨 있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꾸려가는 사소하지만 충만한 삶, 나에게 충실한 태도, 내 삶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모른 채 이리저리 흔들리는 삶 속에서 나다운 모습으로 균형 있게 사는 일상의 모양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적게 가지고 바르게 생활하기
취향을 지키며 사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친구와의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차를 타는 대신 걷기를 선택할 수 있고, 주말이면 도시가 아닌 숲으로 가 햇살을 마구 느낄 수도 있고, 급하게 마시는 커피 대신 따듯하게 우려낸 차 한 모금을 마실 수도 있다.
“가볍게 요가를 마치고 80도로 식힌 물에 30초 동안 우려낸 우전차 한 모금, 앉았을 때 편안한 바지, 피부에 자극 없는 부드러운 니트를 골라 입고 외출한다. 약속에 늦지 않도록 시간 맞춰 지하철을 타고, 책을 읽는다. 나는 이 모든 사소한 선택이 나로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 과정임을 안다.” _본문 중에서
‘적게 가지고 바르게 생활하기’라는 ‘최소주의’ 생활을 지향하며 담백하고 건강한 일상을 꾸려가는 신미경은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는 단순한 생활을 한다. 커다란 집, 멋진 물건, 호화로운 여행 대신 잘 자고, 질 좋은 음식을 먹고, 깨끗하게 관리된 옷을 입고, 내게 맞는 운동을 하며 몸을 돌보고, 아름다운 것만 포착하여 소중히 간직하고, 늘 책을 읽으며 가끔은 비싸지 않은 가격의 좌석에서 공연을 즐긴다. 언뜻 보면 따분해 보일 수 있지만 가장 평안하고 행복한 삶이라 말하는 그는 풍부한 경험과 감정으로 채워진 하루에 만족하며 지낸다. 저자는 이렇게 외부자극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남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는 취향을 갖고 나서야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며 비로소 균형 잡힌 삶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일상은 취향으로 채워진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 마음의 방향에 충실한 태도이자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며 나와 잘 지내자는 마음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옷과 생활 패턴, 일하는 방식과 여가생활, 관계에 대한 태도와 그것을 소중히 하는 균형 잡힌 삶. 이 모든 것은 최소주의 생활에서 얻은 취향과 그 취향이 다듬어준 조화로운 일상에서 시작한다.
나답게, 흔들림 없이, 균형 잡힌 일상을 살고 싶다면, 이따금 휘청거리고 남들의 기준에 쉽게 흔들리는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담백하고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칼럼니스트 신미경의 취향 에세이가 안성맞춤이다. 균형 잡힌 일상을 가꾸기 위한 신미경의 취향을 살펴보고 나를 위한 취향을 매만지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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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유지예 | 이페이지 | 2019-07-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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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유지예 | 이페이지 | 2019-07-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디에 있는 것 일까? 궁금하고 거창한 무언가라고 생각이 되셨나요?
이 책을 통해 행복은 거창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나의 방에 채워진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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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야 마사코 | 가나출판사 | 2019-03-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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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야 마사코 | 가나출판사 | 2019-03-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어쩌다 보니 스마트폰 게임 앱 개발!
전 세계가 주목한 82세 할머니 마짱의 두근두근 설레는 인생
“이 책을 읽고 나이 드는 게 두렵지 않아졌다.
나도 이렇게 나이 들 수 있다면…”
지난 2017년 7월 애플에서 매년 개최하는 세계개발자회의에 한 노년의 일본인 여성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애플의 팀 쿡 CEO가 직접 인터뷰에 나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이 여성의 이름은 와카미야 마사코. 당시 만 82세였던 그녀는 ‘세계 최고령 앱 개발자’이자 ‘노인들의 스티브 잡스’로 세상에 소개된다. ‘마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녀는 ‘노인들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런 걸 대신 만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자신이 해보자 마음먹었다. 그리고 6개월간 코딩을 공부하며 노인들을 위한 스마트폰 게임 앱 ‘히나단’을 출시했다.
환갑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구입할 정도로 컴퓨터와 무관한 삶을 살았던 저자는 디지털 기술이 은퇴 이후 자신의 삶에 날개를 달아주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이패드로 고전악기 연주를 배우고, 엑셀로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디자인하고, 페이스북으로 친구를 사귀고, 구글 번역기를 들고 자유여행을 떠나는 등 우리가 상상하는 노년의 삶과는 많이 다르게 사는 저자의 인생철학을 담아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저자의 모습은 노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독자들의 편견을 깬다.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나이 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그녀의 모습은 인생 100세 시대를 앞둔 우리에게 새로운 롤모델이 될 것이다.
82세에 아이폰 게임 앱을 개발한 ‘노인들의 스티브 잡스’
컴퓨터 설치에만 3개월 걸린 컴맹 할머니는 어떻게 게임 앱을 개발했을까?
‘아이폰 게임 앱을 개발한 82세 할머니’, ‘애플의 팀 쿡이 극찬한 세계 최고령 앱 개발자’
이런 제목으로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저자는 원래부터 컴퓨터에 능통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년퇴직할 때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거의 사용한 적이 없는 ‘컴맹’에 가까운 상태였다. 시작은 사소했다.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성격인데 정년퇴직 후 어머니 간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사람들과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을 걱정하던 저자는 컴퓨터가 있으면 집에서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수다 떨기와 어머니 간병’ 이 두 가지를 함께 할 방법이란 생각에 컴퓨터를 구입한 그녀는 3개월의 고군분투 끝에 컴퓨터 설치에 성공,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컴퓨터를 통해 만난 세상은 상상 이상,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날 이후 컴퓨터는 날개가 되어 그녀의 세상을 넓혀주고 있다.
“인생 뭐 있어?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거지!”
도대체 그깟 나이가 뭐라고!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는 근심 소멸 에세이
40년을 은행에서 근무하며 성실하게 지냈던 저자가 정년퇴직 후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모험을 즐기며 사는 모습은 나이 듦을 두려워하던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녀가 평범한 노인에서 게임 앱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특유의 유연하고 긍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 싫은 일은 굳이 하지 않기
· 오전의 실패는 오전 중에 잊기
· 규칙적으로 지내려 노력하지 않기
·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시작하기
· 완벽을 추구하지 않기
· ‘나는 나’라는 생각으로 뻔뻔해지기
건강을 위해 지나치게 식단을 조절하거나 잠자는 시간을 준수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그녀. 무언가 할지 말지를 선택할 때 그저 ‘자신이 즐거운가’를 중심으로 사고하라고 말하는 그녀의 인생론을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나이 들수록 자신감이 떨어져서 자신의 행동을 제한하게 되고, 새로운 시도는 잘 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많은데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구글 번역기 도움을 받아 해외여행을 가고, 앱 개발에 도전하고,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그녀의 모습은 호기심을 간직한 노후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울 수 있는지 보여준다.
“넘쳐나는 건 호기심, 갖고 싶은 건 시간일 뿐!”
100세 시대 롤모델 등장!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인생을 즐기며 사는 법
비혼인 저자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1인 가구로 살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 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고독’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든이 넘는 나이에 혼자 살고 있지만 외로울 시간 따위 없다. 그녀가 고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왕성한 호기심으로 무장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뛰어드는 것이다. 이때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조금 뻔뻔해지는 것도 필요하다.
저자는 흥미 있는 일이나 해보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도 ‘이 나이에 시작한들’, ‘여자인 내가 뭘’, ‘우리 회사에서는 어려워’, ‘여기는 시골인데 뭐’ 하는 식으로 자기 의지 이외의 요인 때문에 주저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꼭 잘해야 할 필요 없다고, 그런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든 한 발 앞으로 나아가보라고, 몇 살이 되었든 누구나 스타트라인에 설 수 있다고 말한다. 시작할지 말지는 자기가 결정할 일이라고, 누군가 비웃거든 같이 웃어넘겨버리라고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자신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하나씩 추구하다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조금씩 윤택하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마사코 언니는 젊다. 이 멋진 여자는 코딩을 직접 하는 프로그래머이며, 앱 개발자이며 크리에이터다. 또한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쓰고, 전 세계를 다니며 강연을 하고, 구글 번역기 하나만 들고 해외를 자유롭게 다니는 여행가다. 마사코 언니가 이 모든 걸 해낸 힘은 뭘까? 그것은 살아있는 한 멈추지 않는 생명에 대한 ‘모험심’ 때문이다. 사람은 삶을 모험하는 한 늙지 않는다. 마사코 언니는 올해 83세다.”
_ 김미경 (강사, 김미경TV 대표)
“와카미야 마사코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입니다.”
_ 팀 쿡 (애플 CEO)
책 속에서
뭔가를 시작할 때 굳이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생은 길고, 계속 이어집니다. 단기적으로 보고 실패했다, 좌절했다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실패는 없다. 실패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시작만 해도 ‘성공’인 것입니다. _ 49p
제가 생각해봐도 모든 걸 구글 번역기에 의존하고 있다니 배짱도 좋다는 생각은 들지만, 문장을 번역할 지식이 없으니 어쩔 수가 없어요. ‘서툴게 고치기보다는 구글 번역기에 맡기는 편이 훨씬 안전해!’라고 점점 뻔뻔해지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완벽을 추구하면 할수록 끝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완벽을 추구할 게 아니라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면 저처럼 어찌어찌 해결됩니다. 저의 모국어는 일본어입니다. 저는 항상 스스로에게 영어를 조금 틀리는 정도는 ‘귀여운 실수’라고 말합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본에만 갇혀 있다면 아까운 일입니다. _ 56p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 몸뿐 아니라 사고방식까지도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럴 때 해외에서 이국의 문화에 푹 젖어보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흥미와 관심 분야를 넓히고 새로운 취미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요. 시간이 남아돈다고 생각한다면 조금이라도 모험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해외에 나가서 자기 자신을 열어젖히고 자기 가능성을 끌어내는 기회를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_ 109p
20대 전반의 몇 년 동안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82세가 되어 뒤를 돌아보니, 그런 길을 걸어온 덕분에 어찌어찌 강한 바람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강해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괴로운 경험도 마냥 나쁘기만 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로운 인생이란 없습니다. 그러니 몇 번쯤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서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_ p. 126
‘자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경제적인 독립’을 가리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돈은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판단을 누군가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립입니다. 어린아이라도 자립은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자식에게 너무 공을 들이며 대신 판단해주려 들지 말고 모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_ p. 151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흐름을 보면 자식이나 손주 세대는 90세나 100세까지는 무난하게 살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부모라면 아이가 60~70세 정도까지 함께 살 테지요. 부모가 고령이 되면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집니다.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어진 후에도 자식은 수십 년을 살아가야 하지요. 시대는 굉장한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과연 현재의 잣대로 자식의 장래를 점쳐도 될까요? _ 190p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여자는 여성스러움, 아내다움, 엄마다움 등의 심리적 속박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아서 ‘보통’ 인생과는 다른, 이른바 ‘선머슴 같은 여자’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그런 속박에 시달린 적은 없습니다. (중략) 당시에는 누군가의 아내로 살려면 수많은 속박을 의식해야 했습니다. 외출할 때도 신경 쓰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이 옷은 내 나이에 비해 너무 젊은가?’, ‘옆집 부인에게 무슨 말을 듣지는 않을까?’라는 식으로요. 이렇게 매일 주위의 눈을 의식하며 살면 힘들지 않을까요? _ 1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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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이 먹고 체하면 약도 없지
임선경 | RHK | 2020-01-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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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이 먹고 체하면 약도 없지
임선경 | RHK | 2020-01-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한 일은 ‘나이 먹는 일’
본격 나이 탐구 에세이
어느 날 나이를 깨닫고 깜짝 놀랐다. 마음은 아직 십 대 후반의 어느 지점을 헤매고 있는데 몸은 어느덧 나이를 먹었다. 시간의 힘과 시간의 무상함을 무엇보다 나이에서 실감한다. 누구나 일생에서 가장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먹고 있는 나이, 어떻게 하면 체하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을까.
『나이 먹고 체하면 약도 없지』는 ‘나이 먹는 일’에 관해 탐구한 유쾌 발랄 생활 에세이다.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극본을 쓴 방송작가 겸 소설가 임선경이 경쾌한 일상과 뭉클한 인생사를 발랄하게 풀었다.
아들은 자기 친구들 눈치를 살짝 보는 것 같더니 빠른 걸음으로 내게 다가왔다. “왜요?” “뭐가?” “뭔데요?” “뭐라니?” 정말 뭐냐 이건? 왜 쳐다보냐 이건가? 내가 길에서 시비 붙는 불량배도 아니고 저랑 나랑 촌수로 따지면 일촌인데 아니, 왜냐니? “야, 그럼 내가 친엄만데 길에서 아들 보고 쌩까냐?” 아들은 “아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기 친구들에게로 다시 돌아갔다.
-「나는 옛사랑과 한집에 산다」에서
중2처럼 격정에 사로잡히고, 그날처럼 예민하고, 사춘기처럼 왕성한 리얼 일상이 『나이 먹고 체하면 약도 없지』에 펼쳐진다. 엄마 껌딱지이던 아들이 동네에서 마주치고도 모른 척하고 지나칠 때, 더는 ‘그날’이 오지 않을 때, 길거리 조사원이 ‘어머님’이라 부를 때, 오십 대에 덜컥 고아가 되었을 때…. 부모도 애들도 모르는 ‘요즘 어른’의 마음과 일상이 솔직담백하게 담겼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폭풍 공감 보장!
장래 희망은 ‘웃긴 할머니’ 마음은 18세 풍랑기
너희에게 중2가 있다면 우리에겐 중년이 있다
중년은 쇠락과 상실의 시기일까. 사회적 의무와 양육 부담, 여성성의 멍에에서 벗어난 자유와 독립의 시기는 아닐까. 작가 임선경은 중년을 “사춘기처럼 예민하게 느끼고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왕성하게 배우고 무한히 감동하고 그러면서 훌쩍 자랄 수도 있는 시기”라고 말한다. 생리가 멈추고,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건망증은 중증에 치닫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여전히 아름답다. 그래서 수영을 배우고, 귀걸이를 걸기 시작하고, 여행의 재미에 눈을 뜨고, 동화 작가를 꿈꾸며 새롭게 그림을 배운다.
모모가 어릴 때, 대여섯 살쯤인가? 내게 물었다. “엄마는 커서 뭐 될 거야?” “엄마는 커서 엄마가 됐잖아.” 그렇게 대답하면서 앞이 캄캄했다.
-「층계참에서 지르박을」에서
우리 삶은 커서 어른이 됐다거나, 엄마가 됐다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여전히 내일을 기대하고 분주히 꿈꾼다. 『나이 먹고 체하면 약도 없지』 에는 내일을 믿으며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기타를 등에 메고 복지관에 오는 할아버지, 시원스레 벗어젖히고 깔깔 웃어대며 뽕짝 메들리에 맞춰 아쿠아로빅을 하는 할머니, 그림책 창작자를 꿈꾸며 철조망이나 달걀 따위를 그리고 또 그리는 작가…. 『나이 먹고 체하면 약도 없지』를 읽다 보면 나이 듦 속 ‘새롭게 채워지는 내일’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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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이가 들면 근사한 어른이 될 줄 알았다
박진용 | e퍼플 | 2019-02-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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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이가 들면 근사한 어른이 될 줄 알았다
박진용 | e퍼플 | 2019-02-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당신은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나요?"
나는 쿨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작은 일에도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부지런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 뒤처지는 게 무서워 가만히 있지 못하는 거고요.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엄격하면서 나 자신에게는 관대합니다.
당신은 진짜 '나'의 모습을 보려고 한 적이 있나요?
어쩌면 나는 생각했던 것만큼 나는 멋진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항상 외부로 향해있던 시선을 나 자신에게로 돌려 진짜 내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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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0 |
[에세이/산문] 난 여전히 꿈을 꾼다 1
박현영 | (주)좋은땅 | 2019-09-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1570 |
[에세이/산문] 난 여전히 꿈을 꾼다 1
박현영 | (주)좋은땅 | 2019-09-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사람을 담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들의 겉모습을 붙잡고 사진을 찍는 것은 쉬운 일이었지만
주름하나 걸음걸이하나에 담겨있는 삶의 의미들을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에게 다가서는 일은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인 일임에 틀림이 없었다
난 여전히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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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9 |
[에세이/산문] 난 여전히 꿈을 꾼다 2
박현영 | (주)좋은땅 | 2019-09-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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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난 여전히 꿈을 꾼다 2
박현영 | (주)좋은땅 | 2019-09-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몇 년 전부터 문득 내 일상을 담아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시작한 예당 한바퀴는 6년을 이어져 또다른
나의 일상이 되었고, 나에게 꿈하나를 더 가져다 주었다.
쓰다 지우고, 다시 지우기를 여러 번
자신없는 글과 사진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써내려간 수줍은 몸짓으로
난 여전히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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