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로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지,
나도 나를 이해할 수 없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공부? 해야지.
운동? 퇴근하고 해야지.
다이어트? 내일부터 해야지.
자기계발?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새해 연초에 세운 계획? 아, 하나도 못 지켰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끌어안고 또 해야 할 일을 미룬 채 아가리로 살아간다.
작년, 그리고 올해는 무언가 이루지 못했어도 코로나 ‘덕분에’ 둘러대기도 참 좋다. 헬스장이 운영되지 않아서, 독서실이 폐쇄되어서, 스트레스 풀 방법이 없으니 먹는 것으로 풀어야지. 무언가 못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도 쉽다. 모두 알고 있다, 실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입으로만 한다고 말해놓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을 ‘아가리’라고 지칭했다. 저자 역시 아가리였다. 누군가의 마음에 근거 없는 따뜻한 위로만을 더해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 함께 아가리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지 조금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고민했다.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만인의 숙제이자 고민이다. 우리 주변 아가리들의 현실을 보여주며 시작하는 이 책은, 어떤 사회적 환경이 우리를 아가리로만 움직이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아가리여 고개를 들어라’라며 힘든 세상을 헤쳐가는 동안 결국 아가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나아가 아가리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저자 삼인방이 사용한 방법들을 공유한다. 누구보다도 같은 아가리로서 동병상련을 겪었던 저자들은 모두가 함께 아가리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그 길의 스펙트럼을 넓혀준다.
아가리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아가리가 되었으며 어떻게 아가리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면서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닌 삼인방이 함께 썼다. 한이, 창이 목이. 저자 삼인방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면서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했다. 이렇게 자란 환경은 비슷하지만 대학 입시 이후, 이들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서울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코스를 이십 대에 모두 마치고 연구원이 된 목이, 공기업에 입사해 안정적으로 일하는 한이, 비정규직을 전전하다 계약이 끝나 백수가 된 창이. 누가 보더라도 달라 보이는 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 ‘엄친아’로 착실하게 살아온 목이는 당장의 연구 실적과 향후 커리어에 대한 압박으로 매일 아침 이불에서 나오기가 버겁다. 한이는 쳇바퀴 같은 삶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더는 새로운 꿈을 꾸지 않게 될까 두렵다. 창이의 고민은 가장 뼈아프다. 당장 다음 달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
저자 삼인방은 대한민국 2030의 다양한 모습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청년들이 저마다 안고 있는 고민은 얼핏 달라 보인다. 하지만 다들 이루고 싶은 게 있어도 ‘해야지, 할 거야’라고만 할 뿐 실천에 옮기지 못하거나 본인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천하지 못하고 뭉그적거리는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는 이들에게 이 책은 ‘아가리’에서 탈출할 전략을 제공한다.
책은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작년과 올해는 유독 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코로나 탓도 있겠지만 마냥 즐거울 것 같던 청춘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많은 청춘이 과거 학창 시절에는 대입만을 바라보며, 대학 시절에는 취업을 바라보며, 나 자신이 아닌 스펙을 위해 살았다. 우여곡절 끝에 취업을 했다면 다행이지만, 취업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다. 취업을 해도 마찬가지다. 일과 사람에 치이다 잠깐 스쳐간 월급일지라 해도 꾸준히 받으려면 참고 미뤄야 하는 일은 한둘이 아니다.
누군가는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더 이상 청춘의 아픔을 미화하고 위로만 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준다는 책을 읽다 보면 잠시나마 상처가 치유된 느낌이 드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미화와 위로가 과연 진정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을 위한 것일까? 이제는 힐링북을 집어던지고 현실을 마주해야 할 때다. 따뜻한 말만을 속삭인 책은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 없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 없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관찰을 시작으로 주변 또래, 나아가 청년들의 고민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었다. 술자리에서 늘어놓은 푸념부터 이 사회의 청년들이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발버둥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나아가 뼈아프더라도 상황을 직시하고 고민을 받아들이며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수많은 2030 청춘 남녀가 아가리에서 탈출하기 위한 힘을 얻고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아가리 탈출을 위한 여정에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이수창_ 청년 실업자 수가 40만 명이 넘는 2021년. 비정규직으로 전전긍긍했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백수지만 나보다 잘나가는 친구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다.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지금을 열심히 산다.
이상목_ 마음 속 아가리와 약 30년째 사투 중. 동시에 생명 공학을 약 10년째 짝사랑 중이다. 초라한 오늘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아가리와의 전쟁도, 생명공학과의 러브스토리도 성공적일 것이라 믿는다. 풍산개 한 마리와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를 키우며 사는 게 꿈이다. 서울 신축 아파트에서.
박정한_ 전 ROTC 육군 장교. 현 국가유공자(본인). 현 공기업 대리. 평생 국가를 위해 일하는 K-애국자. 락 메탈을 들으며 공상을 즐기는 방구석 음악평론가. 몇 번의 인생 고비를 넘겨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의미 있게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들어가며_ 책은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Level 1. 아가리 대백과
프로 정신승리자
왜 이리 미루는 것이냐?
그 많던 욜로족들은 어디로 갔을까?
한방蟲들아, 그게 될 것 같니?
사장님, 사업이요?
동아줄 기다리다 목 디스크 걸린다
글로벌 인재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
이건 얘 탓, 저건 쟤 탓
Level 2. 아가리 양성소
온실 속 도마뱀
도마뱀도 저마다 무늬가 있다
점심 메뉴도 못 정하면서 니 인생은 어떻게 결정할래?
돈도 못 버는 게 어디서 까불어
위대한 도전은 없고 위대한 성공만 있는 사회
화려한 피드가 나를 감싸네
그래도 너는 달라질 수 있다
Level 3. 아가리여 고개를 들어라
우리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거울 속 나를 바라보자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
힘들 땐 잠시 쉬어가도 된다, 낭만으로 포장하지만 않으면
Level 4. 아가리 탈출 대작전
- 아가리로 남아 있는 이유
가짜 뿌듯함의 함정 / 내 노력에는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 상상력 때문에 / 실천해본 경험이 없는데요? / 그리고 또 수많은 뻔한 이유들
- 아가리 탈출 준비
자기 연민은 이제 그만 /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 실패라 쓰고 성장이라 읽는다 / 무기력을 벗어나게 할 시동 버튼 /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 아가리 탈출 시도
뇌를 속여라 / 루틴이라는 종소리 / 일일 목표의 양을 30%로 줄이기 / 습관과 바이오리듬을 이용하라 / 페이스메이커를 만들어라 / 정신력은 체력 의존적이다 / 덕질을 해라! / 몰입을 위한 칭찬 노트 / 또 다른 투쟁을 위한 도피 / 합리적으로 돕고 살자
Level 5. 대작전 그 후
탈출 실패, 아가리 끝판왕은 나였다 / 스펙 대신 스펙트럼 / 백수가 두렵지 않은 이유 / 이거 딱 걔 얘긴데?
나가며_ 이제부터 시작될 당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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