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여행 작가인 최갑수의 포토에세이. 우연한 기회에 여행전문기자가 된 그가 10년 동안 바람처럼 혹은 꿈결처럼 낯선 길을 떠돌며 채취해 온 소중한 단면들을 담아냈다. 카메라로 여기저기 떠돌며 담아낸 고독과 풍경, 삶의 모습에서 그는 보다 시에 가까운 감성을 배웠다. 이 책에 담아낸 그의 이야기는 길 위의 인생을 살고 있는 시인이 각박한 삶, 지리멸렬한 일상에 지쳐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이며, 동시에 낯선 여행길로 안내하는 손이다.
여행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많은 시간을 정거장에서 보내야했던 저자의 경험에 따라 이 책은 다섯 개의 정거장으로 나뉘어있다. 그러나 사진과 글에 있어 커다란 변별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어느 페이지를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다만 그 모든 정거장은 그가 여행을 다니며 담아낸 기억과 삶의 편린들이 잠시 내려앉아 쉬어가는 곳임을 기억하면 좋을 듯 하다. 서정적인 사진과 감성이 살아 숨쉬는 문장이 담겨있는 이 책을 통해 정거장에서의 휴식같은 여운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1973년 경남 김해 출생,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97년 '문학동네' 하계문예공모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길위에서 다른 길을 꿈꾸다
길은 때로 우리를 추억한다
정류장에서의 충고
간결한 인생
구체적인 슬픔
Sentimental
그 여자의 얼굴
서울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다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흘러든 여관
신파
이발관에서 한 소절
행복
기차를 기다리며
Bravo My Life
우리가 외롭고 쓸쓸할때
여행, 우리를 위로하는 최선의 방법
우리가 떠난다면 아마도 안개 자욱한 가을이리라
영랑생가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과 해안선의 지독한 외로움
오름이라는 곳
나의 오래된 해변
LOVE & PEACE
자명한 봄날의 산책
낯선 것들에 대한 고마움
연꽃은 그대 마음에
나의 로시난테, 스푸트니크, 비틀즈
오늘의 선곡
우리가 여행을 떠나야 할 때
소중한 고독
사랑, 이토록 아픈 밀착
새들이 내 가슴에 머물다간 125분의 1초
지문을 남겨봐
통증
빛의 연못
사랑이 지나간 자리는 적막할 것이므로
내 이름은 스미레
궁금한 밤
인연
사랑, 이토록 아픈 밀착
목련
편지
기다림의 자세
한 여자
그리고 한 남자
이런 풍경과 만나면
홀연한 여행
여기는 낯선 별
진실과 고백
멀리 날아가야지
삶의 부스러기들이 모여 있는 곳
선운사 꽃무릇밭에서
가을, 부석사에서 하는일
그 시절은 지금쯤
걱정하지마
나의 골목
여행중독자
여기는 찬 낮선별
2006년 9월 서울
때로 여행은 이런식으로 이루어지곤 하지
그림자
우리를 지탱하는 것들
꽃과 열매
땅 끝에서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문신
된장공장에서의 묵언수행
수편선 너머는 바다
서른여섯, 이름 모를 어느 역에서
삶은 계속된다
알고 있나요?
마지막 가을을 위한 레시피
우리가 사랑을 잊지 위한 몇 가지 단계
청소역에서
지구가 멸망하는 날은 월요일이길
가을 구름 한 모금
군산의 철길마을
당신은 왜 여행을 떠나나요?
세상의 모든 정거장
외로운 서커스
슬픈 자세
빈손으로 악수
- 카메라 노트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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