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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에세이/산문
[에세이/산문] 어쩌다 보니 스페인어였습니다
하현 | 빌리버튼 | 2019-06-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8-25)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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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의 조각》 하현 작가의 신작 에세이 의지박약형 인간이자 안전제일주의자의 실패해도 괜찮은 안전한 도전기! 작가 하현이《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이후 일 년 만에 새로운 책으로 독자를 만난다. 집과 도서관, 집 근처의 카페, 지인들과의 작은 모임들… 여유롭고 오롯이 글만 쓰며 지내온 2년 동안의 삶은 작가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것이었다. 스스로가 원하는 대로 하루를 한 달을 일 년을 계획하며 보냈다. 귀하디귀한 평온한 일상이 조금씩 단조롭게 느껴진 작가는, 신선한 자극이 필요했다. 무언가를 배워볼까 하는 결심이 섰지만, 결과에 따른 타격은 없었으면 하는 안전한 도전이 필요했기에 선뜻 무언가를 내키는 대로 시작할 수는 없었다. “거창한 이유 같은 건 없었다. 접근성이 뛰어난 학원을 찾다 보니 아무래도 외국어였고 배워 본적 없는 낯선 언어였으면 좋겠다는 조건을 만족시키려다 보니 스페인어였다. 그다지 멀지 않은 홍대에 학원이 있어서였나,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언어라는 말에 혹해서였나. 그것도 아니면 그냥 특별해 보여서 였나. 적당한 노력으로 대단한 결과를 이루고 싶은 도둑놈 심보와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일상에 작은 균열을 내고 싶은 욕심. 그런 마음이 나를 배움의 길로 인도했다. 배움이란 무릇 숭고해야 한다고, 세상은 지금껏 나를 그렇게 가르쳤지만. 아니, 왜 꼭 그래야 하지?”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됐다. 작가는 2개월간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7개월간 스페인어를 배우고 3개월간 그간 조금씩 써둔 원고를 완성도 있게 만들며 한 해를 보냈으며, 일 년 동안의 이야기는 한 권의 책으로 남았다. 작가는 스페인어와 사회를, 스페인어와 역사를, 스페인어와 개인의 추억을, 스페인어와 우리의 삶을 씨실과 날실을 엮어내듯 글로 써냈다. 이 책에는 스페인어에 관한 이야기 혹은 언어를 배우는 이야기보다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넓고 깊어진 작가의 생각을 담겨 있다. 작가의 생각을 따라 읽다 보면, 불현 듯 스페인어를 혹은 낯선 언어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더불어 단순히 언어가 아닌 언어 속에 숨어 있는 각자의 삶을, 우리의 삶을 생각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말을 아껴 그것을 기록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달의 조각》《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를 썼습니다. instagram @2your_ moon

  • cero. 프롤로그 : 어쩌다 보니 스페인어였습니다. uno. 내 이름은 루시 : 여러 종류의 자아를 적당한 비율로 배합하는 일. dos. 거울 앞에서 혀 내밀기 : 안 되는 건 빠르게 포기하세요. tres. la chica, una chica : 정관사적 삶, 부정관사적 삶. cuatro. 주스는 델몬트, 냉장고는 디오스 : 아는 만큼 보이는 생활 속 스페인어. cinco. 성을 가진 명사들 : 기본형이 될 수 없는 사람. seis. 없는 말을 만드는 마음 : 하나의 목적어를 위한 동사. siete. Media naranja : 오렌지 반쪽, 나의 소울메이트. ocho. ser 동사와 ester 동사 : 본질과 상태, 존재를 구성하는 것들. nueve. 에어포트 라인 이즈 딥 블루 : 힘센 언어로 말하는 사람의 마음. diez. My body my choice : 걷고 싶은 거리, 살고 싶은 거리. once. Mi casa es tu casa : 내 집은 어디에. doce. 동사 변화, 암기 지옥 입성기 : 서로 다른 예민함과 섬세함을 가진 언어들. trece. PM 7:30, AM 11:00 : 하루치 에너지를 남김없이 소진하고 나면. catorce. 질문 있습니다 :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할 용기. quince.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 가장 유창한 한마디. diecise’is. Los d?as de la semana :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diecisiete. 중급반 이야기 : 누군가의 절실함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 dieciocho. 좹engo hambre! : 손에 든 허기를 식탁에 내려놓고. diecinueve. 나베르와 한들레 : 내일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veinte. 당신과 당신들 : 세계의 확장, 새로운 개념을 배우는 일. veintiuno. 노력의 동기 : 젤리와 푸딩 사이, 한없이 말랑한 나의 자존심. veintido’s. 컨닝의 역사 : 폭력으로 얼룩진 교실. veintitre’s. 해야만 하는 것들 : 개인의 의무와 공공의 의무. veinticuatro. 반역자의 마음 : 흥 많은 나라의 조용한 개인주의자. veinticinco. 다시 돌아오는 말 : 재귀동사, 돌고 돌아 다시 안쪽을 향해. veintise’is. 한낮의 휴식, 시에스타 : 알고 보면 꽤 근사한 거리. veintisiete. 일단 멈춤, 여름 방학 : 포기가 간절할 땐 브레이크를. veintiocho. 여름방학 일기, 하나 : 그러니까 그건 노력 밖의 영역. veintiueve. 여름방학 일기, 둘 : 개를 물어뜯는 개. treinta. 여름방학 일기, 셋 : 달리와 로르카, 그들이 사는 세상. treinta y uno. 여름방학 일기, 넷 : 개학 전야. treinta y dos. 주말반 이야기 : 어쩌다 보니 세 번째 반. treinta y tres. 나는 다른 걸 생각해 : 이토록 현실적인 대화. treinta y cuatro. 과거와 과거와 과거 : 지나치게 바른 문장. treinta y cinco. muela de juicio : 판단의 어금니. treinta y seis. 프리랜서 생활 백서 : 조직 밖의 사람이 업무 시간을 보장받는 법. treinta y siete. 엄마라는 이름 : 우리 동네 카페의 끔찍한 선곡 센스. treinta y ocho. 당신의 언어가 나에게 오기까지 : 번역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들. treinta y nueve. 루시를 반납하며 : 마지막 수업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cuarenta. 에필로그 : 미안하지만 열린 결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