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로 불리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 『평화의 경제적 결과The Economic Consequences of the Peace』의 속편에 해당하며, 제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의 배상금 지불 의무를 경감해야 한다는 주장을 심화하여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은 『평화의 경제적 결과』에 나오는 소제목(「조약의 개정」) 중 하나다.
케인스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후처리를 위해 열린 파리 평화회의에 영국 정부의 자문관으로 참여했다가 독일을 철저히 회생 불능의 경지로 밀어 넣는 과정에 환멸을 느끼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공직에서 떠난 후 자유로운 발언권을 누리며 학문적, 정책적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그는 독일에 무리한 전쟁배상금을 강요하지 말아야 하며, 유럽의 경제회복을 위해 미국이 대규모 차관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스는 "베르사유 조약이 독일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독일 경제를 파탄낼 것"이라고 보았고 이는 어쩌면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야기할 지도 모른다고 예지하기도 했다.
저명한 경제학자의 관점으로 바라본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살펴볼 수 있으며, 경제학적 관점을 넘어서 전 인류적 윤리와 공생의 의미로써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 소개 : 존 메이너드 케인스 John Maynard Keynes (1852 ~ 1949)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중산계급 지식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1906년 인도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재무성 재직 당시 파리 강화 회의에 영국 대표로 참석했다. 독일을 일방적으로 짓밟는 베르사유 조약의 결과에 반발하여 모든 자리에서 물러난 후 한동안 학문 연구와 저술에 전념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직에 복귀하여 영국 중앙은행 이사, 브레턴우즈 협정 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거시경제학의 바이블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시장주의를 비판하고 ‘유효수요 창출’을 주장했으며, 이 외에도 『평화의 경제적 결과』, 『설득의 에세이』, 『확률론A Treatise on Probability』, 『화폐개혁론A Tract on Monetary Reform』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역자 소개 : 임경은
부산대학교 경제학 학사 졸업.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석사 과정 재학 중. 바른번역 아카데미 수료.
서문
제1장 여론 현황
제2장 베르사유 조약의 비준에서 두 번째 런던 최후통첩까지
제3장 런던 합의안의 부담
제4장 배상 청구서
제5장 연금 청구의 적법성
제6장 배상, 연합국 간 채무, 국제 교역
제7장 조약의 개정과 유럽의 합의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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