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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에세이/산문
[에세이/산문] 오후를 찾아요
박솔미 | 빌리버튼 | 2018-02-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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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하고 따뜻한 오후의 시간을 걷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다. 아낌없이 꾸밈없이. 딸에게 주기 위해 써내려간 이 오후의 기록도 그렇다. 아낌없고 꾸밈없다. 오후의 햇살로 투명해진 그녀가 그녀를 꼭 닮은 글을 썼다. 그녀가 오래 고민해서 조심스레 내려놓은 단정한 단어와 단어 사이를 걷는다. 그 섬세한 마음과 마음 사이를 걷는다. 그녀의 글을 읽었을 뿐인데 어느 햇살 좋은 오후, 그녀와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한 기분이 된다. 고요하고 따뜻하다._김민철, 카피라이터, 《모든 요일의 여행》작가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뒤집어진 운동장을 관찰하던 오후, 친구 주머니에서 우수수 쏟아지는 동전을 보고 웃었던 오후, 모래밭에 쏟아진 동전을 찾으면 놀던 오후, 친구의 비밀 이야기를 들었던 오후, 적당한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해 되려 친구보다 더 크게 울어버린 오후… 그 애틋한 오후들이 나에게서 사라져버렸다. “어른이 된 후로 나는 ‘오후’라는 시간을 잊고 지냈다” 멀리 떠나서 비로소 마주하게 된 사라진 나의 오후들 이국의 오후에서 천천히 써내려간 생각들 학원에 가느라, 알바를 하느라,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회의를 하느라 우리의 오후는 숨 쉴 틈 없이 지나간다. 나른해지는 몸을 잠시 가눌 새도 없이 후루룩 지나가버리는 오후. 바쁜 이 시기만 넘기면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평온한 오후를 맛보는 건 좀처럼 쉽지 않다. 시간을 관찰하는 카피라이터 박솔미. 그녀는 시간이 가진 성격과 분위기를 끊임없이 관찰한다. 봄이 가진 보드라움과 9월이 가진 청명함, 31일이 가진 어수선함과 월요일이 가진 피로함, 그리고 오후 4시가 주는 시장기까지. 시간이 가진 질감을 들여다보는 것을 즐기는 카피라이터 박솔미는《오후를 찾아요》를 통해 그리운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가 가장 그리워하는 시간은 바로 ‘오후’다. 그녀에게 오후는 생각을 정돈할 수 있는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녀는 자신에게서 사라져버린 애틋한 시간, 오후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멀리 떠나서야 만날 수 있는 오후들. 카피라이터 박솔미가 이국의 오후에서 천천히 써내려간 생각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나를 발견하고, 나를 이해하고, 나를 좋아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 책은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들에게 따사로운 햇살 한 줄기를 즐길 줄 아는 오후의 맛을 선물한다. 파리의 햇살도 뉴욕의 오후도 로마의 노을도 좋지만 매일 우리의 등 뒤로도 서울의 빛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분명히 환한 인사를 건네고 있을 거예요. 인사를 받아줄 시간과 마음이 우리에게 늘 모자랐을 뿐이지요. -‘서울의 오후’ 중에서 일상을 떠나 멀리 여행을 갔을 때 시간은 좀 다르게 흘러갔다. 오후 2시, 3시, 4시, 5시가 한 박자 한 박자 정박으로 지나갔다. -‘서울의 오후’ 중에서 두 손에 가득 쥐고 있었던 ‘오늘 해야 할 일’을 내려놓고, 어디로든 떠나야만 겨우 만날 수 있었던 오후들. 사라진 서울의 오후부터 찬란한 스톡홀름의 오후까지, 12개 도시의 오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카피라이터 박솔미는 각 도시의 오후 속에서 그날의 애틋한, 소중한, 다정한, 오후들을 만난다. 런던에서는 부족한 자신을 만나고, 베르겐에서는 묵묵하게 좋아하는 것을 해나가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삿포로에서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다. 홍콩에서는 오랜 친구의 소중함을, 파리의 오후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내가 행복해지는 법을 알게 된다. 여행은 진짜 나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카피라이터 박솔미의 여행은 특별하다. 여행서에서 추천하는 명소도 핫플레이스도 중요하지 않다. 발길 닿는 곳에서 우연히 마주한 것들을 보면서 여행의 기쁨을 알아간다. 각 도시의 오후 속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며 지난날 소중했던 기억들을 떠올린다. 그녀는 지친 당신에게 말을 건다. ‘지금 당신의 오후는 어떤가요?’ 이 책은 오후를 잊고 지내는 많은 어른에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며,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누구에게나 이런 수영장 같은 곳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내가 못하는 것을 대놓고 못할 수 있는 곳. 시원하게 넘어지고, 미련 없이 삑사리를 내고, 계산을 마음껏 틀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런던의 오후’ 중에서 쌓여 있는 시간만큼 무겁고 또 커다란 것이 있을까. 시간을 꼬박꼬박 모아둔다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일이다. 하루가 지나고, 그 하루가 쌓이면 시간은 어제보다 더 두꺼워져 있다.-‘베르겐의 오후’ 중에서 나는 다짐한다. 그들과 나 사이의 이질감을 지우기 위해 아등바등하지 않겠다고. 오히려 어느 정도의 자연스러운 거리를 잘 유지하는 쪽을 택하기로 한다. -‘시라카와고의 오후’ 중에서

  • 지은이 박솔미 어려서부터 글이 좋았다. 애틋한 마음은 말보다는 글로 전해야 덜 부끄러웠고, 억울한 일도 말보다는 글로 풀어야 더 속 시원했다. 그렇게 글과 친하게 지내다 2006년,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2011년, 제일기획에 입사해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 prologue 서울의 오후 “오후가 사라졌다.” 파리의 오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런던의 오후 “대놓고 못하는 것도 있어야죠.” 베르겐의 오후 “멋없는 것도 아주 오래하면, 그게 멋.” 홍콩의 오후 “그래도 친구가 있는 사람.” 탈린의 오후 “너무 많이 알아서 놓치게 되는 것들.” 시라카와고의 오후 “내가 좋아하는 노인 목록.” 삿포로의 오후 “우리의 로맨스는 좀 달라요.” 다시, 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