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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
신용목, 이제니, 이근화, 이민하, 김안, 김현, 박상순, 김상혁, 이영주, 조연호 | 다산책방 | 2018-01-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4)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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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독, 실험, 자유…”



    몰이해의 외로움을 견디며

    기성의 예술 관념과 형식으로부터

    자유롭게 탈주해온 한국시의 첨단, 박상순!



    한국시의 ‘지금 여기’에 도달한

    매혹적인 언어들의 떨림과 포옹



    제17회 미당문학상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1년 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 중 예심 심사를 거쳐 추려진 시인 열 명의 작품을 대상으로 본심 심사위원들(김기택·류신·이광호·최승호·최정례)의 심사숙고 끝에 박상순 시인의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언어의 음악성과 회화성이 절묘하게 부각된 수상작「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은, 사랑에 빠진 이의 심장박동을 일상어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 있게 구현하면서, 에로스적 욕망의 환희와 타나토스적 죽음의 비참을 복작거리는 이미지의 연쇄로 가시화하는 데 성공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제17회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에는 수상작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을 비롯해 수상시인 박상순이 직접 고른 자선 대표작 「내 손에는 스물여섯 개의 기다림이 있어요」 외 여덟 편을 실어 박상순 시세계의 특징과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최종 후보에 오른 아홉 명의 시인들의 작품들도 소개하여, ‘지금 여기’에 도달한 한국시의 빛나는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집에서는 1970~1980년대 출생한 비교적 젊은 시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혜성처럼 등장했던 김현(1980년생), 김상혁(1979년생), 김안(1977년생), 이근화(1976년생), 신용목(1974년생), 이영주(1974년생), 이제니(1972년생) 시인이 어느새 한국시의 중추적인 허리 세대로 성장해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한국시의 새로운 지평을 구축했다. 일상의 정치성, 개인과 공동체의 윤리성, 미학적 실험성, 감각적 서정성, 언어에 대한 반성적 성찰, 젠더와 여성성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들이 저마다 독특한 시적 형식에 담겨 다채롭고 감각적인 개성을 빛냈다.





    “그의 시는 오늘, 다시 첨단이 된다”

    고독한 언어 예술가, 박상순



    독자가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가 있다. 너무 이르다고 할 시기에 불쑥 와서 우두커니 서 있다가 뒤늦은 환대를 받고 있는 박상순의 시가 그러하다. 물론 그의 매혹적인 언어를 일찌감치 호흡한 후배 시인들 덕분에, 우리는 그들을 경유하여 박상순이라는 세계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게 되었다. 이렇게 성장한 독자와 함께 그의 시는 오늘, 다시 첨단이 된다.

    -오연경 예심위원



    박상순 시인은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에 두 가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1)현실에서 출발하지만 그 흔적을 싹 지운, 순수한 언어 구축물인 시 2) 세계와의 긴장 관계 속에서 시적 자아가 무한 변주, 탈주를 감행하는 시. “소통만 강조하다보니 하나의 개별자로서 예술가가 자신의 인생 여정에서 끌어올리는 문학적, 인간적 진실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는 현실” 속에서 예술적 소신을 지켜나가지만, 결코 독자와 등을 지지는 않겠다는 그는, “아무리 이해하기 어려운 내 작품도 현실과 아무런 상관 없는 허구적인 공상에서 출발하지는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현실이 녹아 있다”고 강조한다.



    “그의 시는 뭔지는 몰라도 멈출 수 없이 그냥 읽힌다. 그냥 읽힐 뿐만 아니라 말의 탄력에 힘을 받아 어딘가로 이끌려갔다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젖어 돌아온다.”(오연경 예심위원) 낯설고 덜컥이는 감각을 마주하면서도 어느새 언어의 리듬에 취하고, 감정을 적시게 되는 시, “시인의 참신한 발상이 언어의 경쾌한 탄력을 받아 기민하게 전개되면서 독자를 어딘가 낯설지만 매혹적인 신세계로 이끌고 가는”(류신 본심위원) 시는 박상순 시인이 오랜 기간 자신만의 리듬을 지키며 독보적으로 자리매김해온 이유일 것이다.

  • 박상순



    1962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서양화)를 졸업했다. 1991년 계간 『작가세계』 봄호에 「빵공장으로 통하는 철도」 외 8편의 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6은 나무, 7은 돌고래』 『마라나, 포르노 만화의 여주인공』 『Love Adagio』 『슬픈 감자 200그램』이 있다. 현대시동인상, 현대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다.


  • 수상시인 박상순



    수상작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



    자선 대표작

    내 손에는 스물여섯 개의 기다림이 있어요

    왕십리 올뎃

    별이 빛나는 밤

    그녀는 서른에서 스물아홉이 되고

    이 가을의 한순간

    사바나 초원에서 만나면

    내 봄날은 고독하겠음

    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너 혼자



    * 최종 후보작



    김상혁

    멀고 먼 미래

    교사



    밤이 얼마나 깊었냐 하면

    꽃과 낭독회

    의사는 환자와 함께 떠내려간다



    김안

    파산된 노래

    胡蝶獄

    파산된 노래

    파산된 노래

    가정의 행복

    가정의 행복



    김현

    지혜의 혀

    형들의 사랑

    두려움 없는 사랑

    생선과 살구

    장안의 사랑

    부모님 전 상서



    신용목

    그림자 섬

    화요일의 생일은 화요일

    지나가나, 지나가지 않는

    카프카의 편지

    노랑에서 빨강

    더 많거나 다른



    이근화

    별이 우리의 가슴을 흐른다면

    세상의 중심에 서서

    산갈치

    바다의 책

    약 15˚

    내가 부를 수 없는 이름



    이민하

    시간이 멈춘 듯이

    네버엔딩 스토리

    18

    포지션



    빨간 마스크 ―인간극장



    이영주

    잔업

    방화범

    양조장

    교회에서

    여름에는

    유리 공장



    이제니

    가장 나중의 목소리

    하얗게 탄 숲

    꿈과 꼬리

    나무는 잠든다

    언젠가 가게 될 해변

    모자와 구두



    조연호

    아리스토텔레스의 나무 ―시인의 악기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서 쓸모없음을 줍다

    귀수鬼? 병동의 느린 동물들

    초원의 공포

    만찬 중 떠올린 의무 ―시인들, 그대들 모두를 적대시하며

    친밀성과 밑바닥



    * 심사평

    슬픈 사랑 시로 쓴 아방가르드 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