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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사회
[사회] 동물들의 소송
앙투안 F.괴첼 | 알마 | 2016-07-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8)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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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대로라면 동물들이 소송을 걸지도 몰라요 스위스 취리히에서 공식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던 안토니 F. 괴첼 그가 이야기하는 동물에 얽힌 흥미진진하고 그로테스크한 사건들과 질문들! 동물에게도 존엄성이 있을까? 동물보호 활동가는 보다 나은 사람일까? 어째서 고양이는 사람의 무릎 위에 앉고 물고기는 프라이팬에 놓이는 운명에 처하는 걸까? 이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실제로 스위스 취리히의 공식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3년간 활동했던 안토니 F. 괴첼 Antoine F. Goetschel 이 쓴 책 《동물들의 소송》은 10개의 장에 걸쳐 우리들이 사랑하는 동물과 관련된 다채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여러 단계로 생각하고 논의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동물에 대한 존중 혹은 존엄성을 바라보는 역사·문화적 기준, 인간의 과도한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사고, 대량 사육되는 가축, 트렌디한 아이템처럼 유행에 휩쓸리는 애완동물, 동물원을 힘없이 배회하는 야생동물, 실험실과 서커스 무대로 무지막지하게 동원되는 개와 호랑이, 치료 수단으로 활용되는 돌고래와 말, 좀 과격하지만 현실에서 분명히 벌어지는 동물과의 섹스 그리고 말할 수 없는 폭력, 동물 변호사가 필요한 이유까지 다양하게 짚고 넘어간다. 나는 너무 앞서 나갈 생각은 없다. 예전보다 동물보호의 기반이 단단해졌다는, 작지만 현실적인 성취로도 만족하고자 한다. 또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로 동물보호에 대한 개선된 법적인 입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려는 것이다. _안토니 F. 괴첼, 30쪽 동물에 대한 지나친 사랑과 애완동물에 대한 학대, 동물을 특정한 용도로 사용하는 문제나 동물복지 대 인간복지의 대결 그리고 동물윤리학 등, 안토니 F. 괴첼은 이 모든 주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전문가다. _〈가디언〉 우리 사회에서 동물들은 수많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가족을 대신하고, 식탁에 오르기도 하며, 실험실에서 테스트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위스에서 선구자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던 안토니 F. 괴첼박사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해 30년 넘게 싸워왔다. 동물에 얽힌 흥미진진하고 그로테스크한 사건들과 각종 법적 허점들에 대해 그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없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은 더이상 개인적인 에피소드에 머물지 않는다. 반려견을 입양하고, 길냥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는 사회 문제로 번지고, 포경선의 과도한 고래잡이와 점점 멸종되어 가는 야생동물은 국제적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브라운관에서는 〈TV 동물농장〉부터 〈개밥 주는 남자〉 〈마리와 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까지 연일 다채로운 동물 관련 이야기를 쏟아낸다. 어느덧 동물은 가족과 친구를 대신할 만큼 궁금하고 친근한 이웃이 된 셈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동물을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정작 동물들은 때로 과도하거나 더러 이율배반적인 인간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동물들의 소송》은 관념적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동물들과 관련해 우리 인간들이 벌이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무심히 질문을 던진다. 왜 고양이는 무릎 위에 앉히고, 생선은 프라이팬에 놓을까? 귀여운 개 종류 비글을 동물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생쥐를 무지막지하게 실험 도구로 짓이기는 것에는 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것이 의아하지 않은가? 원숭이 뇌 요리와 보신탕을 즐기는 사람들을 향해 인상을 쓰면서 곧장 참치 캔을 눈물 없이 따내는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안락한 일상을 보장하는 동물원의 견고한 울타리는 정말 동물을 위한 것일까? 저자 안토니 F. 괴첼은 실제로 스위스 취리히의 공식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3년간 활동하며 겪었던 흥미진진하고도 그로테스크한 사건·사고와 고민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기를 권한다. 질문들은 때로 아프고 잔인해서 부정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함께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동물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성큼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안토니 F. 괴첼의《동물들의 소송》은 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성경부터 슈바이처, 칸트, 쇼펜하우어 등 근현대 사상가의 이야기 속에서 동물의 존엄성에 대한 기준과 역사적 근거를 찾고, 2장에서는 동물윤리학과 동물보호법을 중심으로 법적 제도가 필요한 이유를 제시한다. 3장에서는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4장에서는 과도하고 비뚤어진 사랑이 동물과의 섹스까지 만들어내는 참혹한 현실을 풀어낸다. 5장과 6장에서는 인간의 치료를 위해 동원되거나 실험실에서 테스트 도구로 험하게 사용되는 동물 문제들, 7장과 8장에서는 동물원을 비롯해 서커스와 사냥에 동원되는 야생동물의 가치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9장에서는 동물보호법과 동물 변호사의 필요성을 토론하고, 마지막 10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현실 속 논쟁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동물보호 관련 Q&A를 여러 갈래로 소개한다. 1장부터 10장까지의 차례는 저자에 의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느 대목을 먼저 읽는다 해도 무관하다. 영화감독이기도 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임순례 대표가 추천했듯이 부록으로 덧붙인 동물보호 관련 도서 목록과 데이터뱅크 주소들도 실용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다. 사실 동물보호와 관련된 책은 제법 많다. 하지만 이 책 《동물들의 소송》을 읽어야 하는 분명히 다른 이유는 명쾌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물 변호사’라는 공식적인 명함을 가지고 활동했던 인물이 겪은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고민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공식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 제도는 안토니 F. 괴첼이 3년간 근무한 이후 아쉽게도 2010년 사법 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폐지되었지만, 여러 나라에 생겨나고 있는 동물 변호단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번역가의 리뷰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는 모순되는 점이 많다. 개나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기르면서 인간 이상의 애정과 관심을 쏟는가 하면, 같은 동물인 물고기나 소, 돼지에 대해서는 고기를 공급하는 동물 이상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나겠지만 이러한 태도가 보편적으로 만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숨 쉬며 살아가고 있다. 동물들의 목숨을 담보로 얻은 모피나 동물의 털 혹은 깃털로 된 의류나 장신구를 거부하고 육식 대신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그 비율은 미미할 뿐 이다. 이들이 종종 지나친 도덕적 결벽증을 가진 사람들로 비웃음이나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 안토니 F. 괴첼이 말한 대로 동물을 우리의 ‘필요’라는 관점이 아닌 ‘동등’한 생명체라는 관점에서 마주본다면 동물을 우리 인간의 필요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금세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모순적인 태도를 단순히 지적하고 환기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근본주의자의 시선으로 우리가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나 고기를 먹는 것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동물들이 보다 자유롭고 타고난 환경 속에서 인간에 의해 지나친 구속과 변형을 강요받지 않고 그들의 본성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우리를 조곤조곤 설득한다. 그 주요한 수단 중 하나가 법제화를 통한 동물들의 권리 보장이다. 저자는 스위스의 동물 변호사로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의 동물들의 위상과 보호받을 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현행법에서 정해놓은 동물의 권리는 지금까지는 대부분 인간의 우월의식과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진정으로 동물 본연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들의 삶을 인정하기보다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착취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제한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동물의 존엄성이라는 개념이다. 스위스는 지구상에서 최초로 동물의 생명체로서의 존엄성이라는 개념을 인정하고, 그 개념을 헌법에 명시했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지적한 대로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도 동물의 존엄성을 법의 핵심적인 명제로 제시했다는 점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진일보한 점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실 속에서 얼마나 동물의 권리가 보장되고 법적 권한이 인정되느냐다. 동물보호운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동물실험이나 축산업으로 인해 희생되고 있는 동물 개체 수는 오히려 증가 추세라는 통계 자료는 현실의 모순을 잘 드러내는 반증이다. 저자에 의하면 산업화와 대량 축산업의 발달로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고기를 섭취하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삶의 환경을 빼앗긴 채 끔찍한 조건을 감내하면서 인간을 위한 먹이나 실험 대상으로 전락한 동물의 숫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시스템의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의식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동물의 권리나 동물보호를 제대로 향상시키려면 법적인 개선이 무엇보다도 시급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도적이고 법적인 개선 이전에 동물을 대하는 우리 인간의 태도와 의식의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다시 말해 법과 윤리가 조화를 이루는 세상에서 동물도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그것이 또한 우리 인간의 삶을 보다 조화롭고 풍요롭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동물과 인간 그리고 다른 모든 생명체들은 모두 하나의 우주에 속한 구성원이며 그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려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동물을 실험 재료로 삼아 온갖 고통을 가하는 일을 당연하게 여기고 값싸고 풍부한 고기 섭취를 위해 소나 돼지, 닭이 좁은 우리 속에서 고통 받는 것을 모른 척하는 우리의 태도를 다 같이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후에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동물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나씩 해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 나라의 도덕적 수준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울림을 줄 듯하다. _옮긴이 이덕임 2016년 3월 동물보호와 관련된 대화에서 통하는 멋진 논쟁 방식 _10장(질문10)에서 일부 발췌 정리한 것. Q 동물은 사람에 비해 나은 삶을 누리고 있다. 차라리 사람들을 도와주는 편이 낫지 않은가. A 많은 사람이 비참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며,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해서 동물들을 나쁘게 다뤄도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분명히 사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Q 사람이 동물보다 더 중요하다. A 엄마의 눈으로 보면 남의 아이보다는 자기 자식이 귀한 법이고, 자기 지역 사람이 다른 지역 주민보다 더 중요하며, 인간이 동물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동물의 관점에서 보자면 동물 자신이나 이들의 새끼들이 무엇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동물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자신을 방어할 수도 없으므로 인간이 동물을 대신해 행동하는 것은 도덕적인 임무라고 볼 수 있다. Q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항상 더 엄격한 법 규정을 요구한다. A 동물보호법이나 규정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대체로 동물을 가르는 데 있어서의 최소한의 요건만 명시하고 있다. 법적 모호성부터 수정되어야 한다. Q 법적으로 동물들에 대한 요구를 들어주다 보니 동물이 점점 인간화되고 있다. A 동물을 인간과 똑같이 보는 것은 옳지 않으며 동물을 주어진 본성대로 살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인간화시키자는 것은 우리 목표가 전혀 아니다. 인간이 살아 있는 생명체 중 지배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라고 보는 관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며 상대적인 관점을 무시하지 말자는 것이다. Q 동물 변호사가 생기면 납세자들은 또다른 부담을 지게 된다. A 상황 개선을 위해 돈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다. 스위스 취리히 주의 경우 2009년의 동물 변호사 선임 비용은 총 190건에 약 8만 프랑으로 연간 1억 프랑에 달하는 법 집행 비용의 1000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비용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동물복지법 관련 변호사가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으므로 외부 평가기관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Q 동물에게 근본적인 권리를 부여하면 앞으로 동물을 이용할 수 없을 텐데,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A 장기적으로는 좋은 쪽으로 변화할 것이다. 우리 사회를 좀더 도덕적으로 발전시키는 디딤돌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동물을 이용하는 것이 전면적으로 금지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우리가 생명을 좀더 존중하고 동물의 가치를 인정하며 가능한 동물을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해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Q 인간이 살기 위해 다른 생명을 희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A 물론 우리가 인간이나 동물, 식물이나 다른 물질 그 어떤 것도 해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동물을 해치는 것을 가능한 줄이고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할 수는 있다. 이는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에게 주어진 숙제이기도 하다. Q 살인에 대한 금기에도 예외는 있다. 이는 동물을 죽이는 것에도 마찬가지다. A 살인에 대한 면책 부여는 아직 사회에서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나 사형선고, 전쟁 등도 여기에 포함한다. 스스로의 목숨이나 제3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살인만이 자기방어로써 살인 금지의 원칙에서 별다른 이의 없이 예외로 인정된다. 이 같은 자기방어 원칙은 동물 입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살인 권리를 도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Q 동물은 죽음을 인식하지 못한다. A 동물도 삶에 대한 기대가 있으며 미래를 바라본다. 물론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동물은 대부분 본능적으로 죽음을 피하고자 한다. 선택의 여지가 있는 한 항상 삶을 추구한다. Q 고기를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건강에도 좋다. 어린이들에게 채식만 시키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A 지구의 꽤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채식만으로 잘 생활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는 영양 결핍 문제가 있지만 채식의 문제라기보다 불균형하거나 불충분한 영양 공급 때문이다. 오히려 산업화된 나라일수록 지나치게 고단백질 식품 섭취로 인해 당뇨나 비만, 여러 알레르기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 암 등의 발생률이 높다. Q 가축을 대량 사육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인간 문화의 일부다. A 늘 그렇게 해왔다는 것만으로 그 일이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자연적인’ 것이라 혼동하지 말자. 여성의 참정권과 노예 제도 등 과거 수많은 일들은 관습과 관행이 되어 왔지만 그중에서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고 중지된 예도 많다. Q 동물보호소에는 유기된 동물들로 넘쳐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안락사 시키는 것이 좋지 않은가. A 인간이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동물을 죽일 수 있는 것일까? 필요 없는 동물을 죽인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Q 인간이 받을 혜택을 생각하면 잔인하더라도 동물실험을 포기할 수 없다. A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지거나 죽음에 이르는 사람도 많다. 그러므로 인체와 완전히 일치하는 동물 조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연구는 가능하며, 어떤 경우에는 동물을 이용한 연구보다 더 믿을 만하고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Q 동물원은 동물들을 번식시키고 사람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며 보존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금을 조성함으로써 동물을 보존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한다. A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은 약 4만 7400종에 이른다. 동물원에서 멸종되어 가는 동물을 다시 번식시키는 것은 자연 서식지를 그대로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동물원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자연 서식지를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동물들이 살아가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Q 가장 오래된 인류의 옷은 동물의 모피다. A 버나드 그르지멕Bernard Grzimek의 말을 옮기자면 “진정으로 밍크를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밍크 자신뿐이다” 디자인 노트 : 표지 일러트 소개 표지 일러스트는 19세기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의 〈7월 28일, 민중을 이끄는 자유〉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신을 밟고 전제에 항거하던 다양한 계급의 인물을 동물로 바꿔 패러디한 것이다. 깃발 안에는 독일어 원서의 원제를 넣었다. 표지 일러스트의 주인공 격인 ‘자유의 여신’ 골든리트리버와 좌측에서 목도리를 착용한 잉글리시 불도그, 우측 하단에 누워 있는 밍크를 비롯해 말과 고양이, 소, 독수리, 돌고래 등은 모두 책 내용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동물들이기도 하다. 일러스트상의 동물들이 입이 없는 것은 말 못하는 동물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표현한 것. 저자 안토니 F. 괴첼은 동물을 의인화하는 것에 대해 얼마간 문제의식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법적으로 존엄성을 인정할 것을 바라는 동물들의 존재감을 위트 있게 드러내는 동시에 더 많은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선택이었다. _디자인 한승연, 일러스트 스튜디오 파우

  • 지은이 안토니 F. 괴첼 Antoine F. Goetschel 안토니 F. 괴첼 박사는 1985년부터 스위스 취리히 주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법과 윤리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동물의 권리를 위해 헌신해왔다. 수많은 관련 서적과 에세이를 출간해 반향을 일으켰으며, 동료들과 함께 ‘법 체계 내의 동물을 위한 재단Stiftung fur das Tier im Recht’을 설립하고 스위스가 동물의 존엄성을 헌법에 최초로 명시한 국가가 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동물 복지를 위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3년 동안 변호사로 재직했던 그는 취리히 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옮긴이 이덕임 이덕임은 동아대학교 철학과와 인도 뿌나 대학교 인도철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일어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여러 나라를 오가며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노력중독: 인간의 모든 어리석음에 관한 고찰 》《의지력의 재발견》《일체감이 주는 행복》 《기술의 문화사》 《고기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비만의 역설》《다이어트의 배신》 《인터넷 나라의 앨리스》 《해피 머시기데이》 《겁쟁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선택의 논리학》 《자발적 가난》 《하늘을 흔드는 사람》 《행복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선생님이 작아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희한한 동식물 이야기》 등이 있다.

  • 들어가며 내가 깐깐하게 질문을 건네는 이유 009 질문 1 ____ 사랑이냐, 법이냐 : 무엇이 더 이익일까? 015 사랑으로 할 수 있는 일 016 두 개의 주요 기둥 : 동물윤리학과 동물보호법 018 무엇이 좋은지를 누가 결정하죠? 027 수단화의 정도 031 질문 2 ____ 커다란 차이 : 왜 고양이는 무릎 위에 앉히고, 생선은 프라이팬 위에 올릴까? 033 동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 034 보이지 않는다 : 그래야만 먹을 수 있으니까 046 질문 3 ____ 이윤의 극대화 : 우리의 태도가 동물들에게 어떤 이득을 줄 수 있을까? 053 상품으로서의 동물 055 수백만 마리가 죽었다 068 질문 4 ____ 사랑의 대상 :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동물애호가일까? 077 억제되지 않은 사랑 : 애니멀 호딩Animal Hoarding 077 너무 사랑한다 : 배우자를 대신하는 동물 082 여기서 잠깐 : 동물과의 섹스(동물성애) 087 질문 5 ____ 모든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 : 왜 동물이 좋은 걸까? 095 닥터 플리퍼Flipper : 돌고래 치료의 비용과 효과 097 말 타는 것이 보약? 치료승마 열풍 103 사회적 동의가 필요해 : 병원과 요양원에서의 동물을 매개로 한 치료 활동 109 질문 6 ____ 요구의 문제가 아니다 :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113 실험, 과정, 파괴 114 본성의 변화 : 형질전환동물 118 의학과 미용을 위한 신경독소 131 대안? 있다! 134 기초 연구를 필요로 하는 과학자들 136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39 질문 7 ____ 동물에게 이로운 것 : 동물을 고문하는 당신은 사디스트인가? 143 황금 우리 : 종의 특성에 어긋나는 가정 사육 환경 144 살아 있는 보석과 귀여운 액세서리 : 유행하는 장식 역할을 하는 동물 148 질병을 야기시키는 이상적 교배 151 이국적 동물 : 잘못된 장소에서 살고 있다 158 질문 8 ____ 가축이 필요한 이유 : 왜 야생동물을 원래 살던 대로 내버려두지 못할까? 165 좋은 의도의 문명이지만 : 동물원 166 인공 자연 : 동물원에서의 번식 172 공연을 위한 분장 : 서커스에 동원되는 동물들 177 사냥 : 보호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위 183 질문 9 ____ 존재에 대한 질문 : 동물 변호사가 정말 필요할까? 189 법적 지위에 대한 상대적 관점 190 구체적인 요구 : 동물보호법은 어떤 식으로 개선돼야 할까 198 질문 10 ____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 211 대화에서 통하는 멋진 논쟁 방식 213 동시대 시민으로서 우리가 동물을 위한 법과 사회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 231 주석 237 참고문헌 혹은 추천도서 249 부록 : 동물보호 관련 주요 조직과 데이터뱅크 주소 271 감사의 말 279 옮긴이의 말 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