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차를 사서 몰아보고, 잘 안 되면 그때 가서 운전을 배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왜 아이는 별 준비 없이 낳는 사람이 많을까? 닥치면 누구나 다 하게 된다거나, 사랑으로 키우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아무 준비 없이 부모가 되는 사람들이 다반사다. 일단 키워보고, 잘 되지 않으면 그때 가서 공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얼떨결에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우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다. 육아 스트레스는 가중되고,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점점 더 갈팡질팡하게 된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한 달에 대략 400명 정도의 환자와 그 부모를 만나 상담한다. 그 많은 부모들의 다양한 고민을 대하면서 느낀 건, 알고 보면 양육의 원리가 매우 간단하다는 것. 양육에도 변하지 않는 절대원칙이 있는 셈이다.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양육 불변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은 아이를 키울 때 어떤 원칙과 기술이 필요한지, 바탕이 되는 원리는 무엇인지, 핵심만 간추려 전달한다. 『만능양육』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20년간 양육 전반에 걸쳐 부모가 알아야 할 가장 일반적인 지식과 변하지 않는 원리를 알기 쉽게 정리한 단 한 권의 책이다.
서울대 소아정신과 홍순범 교수가 알려주는 육아의 원리와 기술
“양육의 규칙이 바뀌는 시기가 세 번 있다
규칙이 바뀌면 그에 맞게 부모도 변신해야 한다”
양육의 기본 원리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가능하다면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알고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일단 키워보다가 중간부터 잘하기란 더 어렵다. 아이가 어릴 적에 바르게 양육하지 못하면 거기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이후에도 노력만큼 효과를 못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양육 불변의 원리, 그 기본을 집약해 알려준다는 점에서 새롭다. 누구나 아는 것 같지만 실은 간과하고 있는 양육의 기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데, 그 원리만 알면 어떤 변수에도 응용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를 키울 때 애착, 훈육, 자립, 이 세 가지만 기억하라고 말한다. 자녀의 발달 단계에 맞춰 부모가 미리 알고 변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책은 자녀를 키우는 동안 양육 규칙이 언제 어떻게 바뀌는지, 그에 맞춰 부모가 무슨 색깔로 변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변신의 원칙과 그 이면의 원리를 알려주고, 그 위에 무슨 색깔을 더 섞어 최선의 양육 배합을 만들어낼지 구체적인 기술들도 소개한다.
이제 막 부모가 되려는 새내기 부부, 자녀교육서를 아무리 읽어도 막상 우리 아이한테 적용하려니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느끼는 부모, 좀 더 나은 육아법을 고민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효과 없는 훈육을 반복하며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이 책을 펼쳐보라. 기본만 잘 알아도 양육 고민의 상당 부분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1부 양육 면허
부모도 면허가 필요해
양육 정보의 홍수,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지
사고 처리법 말고 사고 안 내는 법을 공부하라
바른 양육을 알면 부모 마음이 편해진다
양육 20년,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라
2부 양육의 원리
양육의 규칙이 바뀌는 시기가 세 번 있다
1단계 애착
[아이의 성장 1단계] 세상에 대한 신뢰가 싹트는 시기
[부모의 변신 1단계] 아이와 건강한 애착을 형성하자
2단계 훈육
[아이의 성장 2단계] 개체성과 주도성이 나타나는 시기
[부모의 변신 2단계] 훈육을 시작하고 규칙을 가르치자
3단계 자립
[아이의 성장 3단계] 정체성과 인생관을 고민하는 시기
[부모의 변신 3단계] 아이의 자립을 돕는 조언자가 되자
3부 무엇이 부모의 변신을 방해하나
양육은 예습이 중요해
애착의 방해물
어머니의 우울 | 몸이 아픈 양육자 | 치료 받는 아이 | 양육자의 잦은 변동
훈육의 방해물
훈육하기 불쌍해요 |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리워요 | 동생이 미워요 | 훈육할 일이 없어서 : 부모의 상처 | 훈육할 일이 없어서 : 아이의 상처 | 훈육의 눈높이 | 공부의 함정 | 훈육이 잘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