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딸 연화에게 물었다.
“연화는 어디에서 왔어?”
“바다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노래하는 여자 그네의 인도여행 에세이『길은 끝을 보여주지 않아』이 책은 밴드 ‘그네와 꽃’의 보컬 박근혜의 석 달간의 인도 여행기이다.
사람마다 여행을 가는 목적과 가져온 시간의 의미는 다르다. 여행의 의미를 크게 ‘나’를 잠시 잊는 휴식을 위한 여행인가 아니면 새로운 공간, 사람을 통해 ‘나’의 의미를 찾는 여행인가로 나눠보면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노래하는 여자 그네, 태연한 척 했지만 낯선 공간과 낯선 사람들이 주는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인도로 향했다.
저자가 여행을 마치고 가져 온 것은 오랜 시간 저자를 짓누르고 있던 상처를 만나 한결 가벼워진 자신의 모습과 낯선 사람들을 만나 담아온 마음의 온기였다.
그대 내게 안겨요
힘들었죠 고단했죠
그대 내게 말해요
지친 마음 내려놔요 -그네와 꽃 《그대 네게》 중에서-
저자가 불렀던 노래의 가사처럼 이 책을 통해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어깨를 내어주는, 힘이 되는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를 바란다.
우리가 어디에서 온지 몰라도, 그 길의 끝이 보이지 않아도
그 길 곳곳에 만나야 할 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네
“그네와 꽃”의 보컬
긴 머리를 묶지 않는 사람
진한 눈화장만큼 마음이 짙게 여린 사람
술 취하듯 노래하는 게 꽤나 즐거운 사람
사랑 앞에서 멍청이가 되는 사람
눈물이 많아 주책스러운 사람
가슴 한편에 쓸쓸한 주머니가 달린 사람
동물과 대화하고 싶어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이야기
프롤로그
한걸음,
용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인도
용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인도·020
우선, 바라나시로·032
흐려지다·048
꼭 건너야만 알 수 있나요·056
리시케시, 머물고 싶은·070
세상을 물들인 아름다움·080
두 걸음,
가식이었을지도 몰라요, 미안해요
무지갯빛 사람들·092
생일 축하해·100
눈물은 후진시키고·110
들여다보다, 물들다·114
날개를 달다·128
지나가게 그냥 두세요·136
세 걸음,
길 위의 사람들, 감사해요
때로는 이런 일도·152
사막의 별·168
사랑의 무덤·178
분홍빛 꽃·188
다시 한 걸음,
별이 반짝입니다. 그대처럼
소녀 넬라를 만나다··198
노마 언니·210
가족·216
쉼, 그리고 다시·224
안녕, 인도·238
길 저 너머로·246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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